June 2016
NO.26
SPECIAL ISSUES
진화하는 한류관광마케팅 ISSUE & TALK
K-Pop 성공, 타장르와의 융합으로 확장돼야 HOT STORY
2016 청춘페스티벌… 당장 행복해지자
CONTENTS
June 2016 | Vol.26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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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총괄기획
김덕중 사무국장 편집팀
유은정 팀장 남상현 박사(조사연구팀) 권민주 대리(한류기반구축팀) 김정례 대리(문화교류팀) 권혜림 주임(경영기획팀)
Global HALLYU TOPICS 04 독일 세계 최대의 고스 축제, 웨이브 고딕 트레펜
06 브라질 해외통신원
김리양 이집트 통신원 (카이로 대학원 정치학과 재학)
김민하 호주 통신원
리우 올림픽 D-100 기념, K-Pop 플래시몹 열려
07 인도네시아 초코파이 성공신화, 인도네시아에서 재현될 수 있을까?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김정헌 브라질 통신원 (상파울루 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신진세 인도네시아 통신원 (인도네시아 자동차부품 회사 근무)
이미경 싱가포르 통신원 (SINGAPORE POLYTECHNIC 한국어교육 강사)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
09 이집트 한국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보컬 트레이닝’ 프로그램 현장
10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 옹알스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이유진 독일 통신원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재학중)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12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멕시코 한류커뮤니티 ‘SJ Culture Entertainment’
서지은(이화여자대학교 재학)
16 STAR STORY 아시아의 팔색조, 싱가포르 범문방 (Fann Wong)
03
34
47 38 ISSUE & TALK
SPECIAL ISSUES
파워 콘텐츠 장르별 성공 분석<Ⅲ>- K-Pop
진화하는 한류관광마케팅 20 집중분석 Ⅰ
K-Pop 성공, 타장르와의 융합으로 확장돼야
42 INTERVIEW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관광마케팅 전략, 질적 변화를 요구하다
24 집중분석 Ⅱ
<매드소울차일드> 이상열 음악감독
46 KOFICE NEWS
한류콘텐츠, 산업과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해야
28 하하! 호호! WEB TOON 요즘 한류 누가 대세는? 뷰티한류
30 전형화 기자의 문화톡톡
드림걸즈 I.O.I 중국 아이들의 희망되다, 아우르기 2기 첫 탐방, 무주서 태권도 체험 <지구촌 영화 상영회> 개막
50 한류리포트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정책 분석 리포트
영화계 뜨거운 감자, 극장 좌석별 가격차등제
34 HOT STORY 2016 청춘페스티벌… 당장 행복해지자 우리, 아프지 말고~ June 2016
NO.26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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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인 한국문화탐방단 아우 르기 2기 단원들은 첫 탐방지역으 로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을 찾아가 한국의 태권도를 체험했다.
SPECIAL ISSUES
진화하는 한류관광마케팅 ISSUE & TALK
K-Pop 성공, 타장르와의 융합으로 확장돼야 HOT STORY
2016 청춘페스티벌… 당장 행복해지자
| Global HALLYU TOPICS |
독일
세계 최대의 고스 축제, 웨이브 고딕 트레펜 (Wave-Gotik-Treffen)
/ 글_ 이유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독일 통신원
매년 5월이면 독일의 평화로운 도시 라이프치히에 검은 옷을
장 곳곳에 박힌 금속, 흥건한 피와 해골 분장은 기본이다. 영화
입고 악마, 괴물, 뱀파이어 등 기괴한 분장을 한 이들이 모여든
에 나올 법한 중세 시대의 다양한 양식, 판타지 영화 속 캐릭터
다. 바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스 문화 축제 ‘웨이브-고딕- 트레
를 따라 하는 경우도 많다. 반려동물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펜(Wave-Gotik-Treffen)‘ 현장이다. ‘트레펜’은 만남 혹은 모
나와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행사를 모르
임이란 뜻의 독일어다. 기독교의 성령강림절에 해당하는 주의 4
고 산책을 나온 동네 어르신, 사진을 찍으려고 나온 이들이 함
일 동안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하위 장르의 음악 공연, 전시회
께 모여서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와 낭독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열린다. 지난 5월 13일 금요
웨이브 고딕 트레펜 축제에서 만나 부부가 된 하인리히 부부
일부터 4일간 열린 웨이브고딕트레펜에는 전 세계 고스족(1970
는 벌써 20년 넘게 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딸은 다른
년대 말 영국에서 나타났으며, 반전·자유를 외치며 기성 세대에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자라고 있고 부모의 취향을 강요받지
저항하며 사회도피적 성향을 띠는 집단) 2만 여명이 몰려들었다.
않는다고 한다. 이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범한 사
이 행사의 볼거리는 중앙역에서 시작된다. 평소에는 평범한
람들이에요. 우리는 아기를 먹지도 않고 관에서 자지도 않습니
직장인, 누군가의 가족으로 살고 있을 고스족들은 이 행사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분장을 하고 독일 각지, 유럽 각지에서 몰
다. 지하실에서 깔깔거리면서 웃지도 않아요”라며 이야기했다. 올해 24살인 루이자 라이허트씨는 바로크 풍의 옷을 즐기는
려든다. 행사 하루 전에는 4일치 통합 티켓을 사기 위해 중앙역 앞에 길게 늘어선 고스족들을 볼 수 있다. 4일간 200여개가 넘는 밴드가 도시 곳곳의 공연장에서 100 개 이상의 공연을 펼친다. 문화공간에서는 저마다 영화 상영, 낭독회, 클럽 파티 등을 열고 시 박물관 및 미술관에서도 관련 전시를 연다. 이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통합 티켓은 120 유로,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년 2만 명이 넘는 방 문객들이 이 행사를 찾는다. 이들은 도시의 숙박업소나 거대한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4일간 지내며 축제를 즐긴다. 13일 라이프치히 클라라 제킨 공원에서 열린 ‘빅토리아 피크 닉‘에서는 저마다 한껏 멋을 낸 참가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었 다. 이들은 공원에 모여 저마다 피크닉을 즐기는데 모두 다른 시대, 혹은 다른 세계에서 모여든 이들처럼 보였다. 피어싱과 복
독일 라이프치히 웨이브고딕트레펜(Wave-Gotik-Treffen) 행사시기에 맞춰서 중앙역 내에도 관련 전시를 하고 있다
05
데 복장을 위해서 한번에 300~400유로를 쓴다. 특이하고 비 용이 많이 드는 취미이지만 그녀의 가족 모두가 그녀를 지지한 다고 한다. “제 남자친구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제 가 이렇게 옷을 입고 즐기는 걸 좋아해요. 이런 중세 양식이 왜 좋냐고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요.” 웨이브 고딕 트레펜은 1988년 독일 포츠담에서 20명의 사람 들이 모이면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른바 고스 문화 추종자들 이 점점 늘어나고 모임이 커지자, 동독 정부는 이 행사를 금지했 다. 통제가 불가능한 하위문화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독일 통일 이후 1992년 이 행사는 라이프치히 대안문화 공간인 코네 아일 랜드(Conne Island)에서 다시 시작됐다. 라이프치히에 다시 열 린 첫 행사 때 2,000명이 모였다고 하니 그 동안 고스족들의 갈 증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보여준다. 해마다 참여자도 많아지고 행사 규모도 커지면서 웨이브 고딕 트레펜은 2001년부터 라이 프치히 시의 공식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시와 함께 행사를 꾸리고 있다. 라이프치히 시 박물관과 미술관은 이 행사 에 맞춰 고스 문화에 대한 전시회를 마련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행사는 참가자들의 공격적인 모습 때문에 사회적인 비판 을 받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군화나 군복 등의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극우 정치 성향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비판 과 함께 행사 내부에서도 토론회 등을 열어 담론의 장을 마련 하면서 이 행사는 단순히 볼거리뿐 아니라 생각할 거리까지 던 져주는 축제로 거듭났다. 라이프치히는 바흐 등 유명한 음악가들이 거쳐간 ‘음악의 도 시’로, 클래식을 사랑하는 이들이 빠지지 않고 찾는 곳이다. 동 시에 비주류적인 하위문화 축제가 시 정부의 지원 하에 성대하 게 이뤄지는 도시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다소 부담 스럽고 과한 복장과 분장으로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이라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 다. 풍기문란 하다거나 미풍양속을 해쳤다고 신고가 들어가진 않을까?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비주류 혹은 하위문화를 존중하 고 다양한 문화가 펼쳐질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 람이다. 독일 라이프치히 고스 축제 웨이브고딕트레펜(Wave-Gotik-Treffen) 행사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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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올림픽 D-100 기념, K-Pop 플래시몹 열려 / 글_ 백승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스페인 통신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브라질
플래시몹 개최를 위해 브라질 한류 팬들은 K-Pop 전문
최대 도시 상파울루와 올림픽 개최도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와 함께 안무를 준비했고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 쉽게 구성
K-POP 플레쉬몹이 열렸다. 상파울루 플래시몹은 유동인구
했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미리 SNS
가 가장 많은 파울리스타 대로(Av. Paulista), 리우 플래시몹
를 통해 홍보했다. 음악으로는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세븐
은 지난해 개원해 리우데자네이루시의 명물로 자리 잡은 ‘미래
틴의 ‘만세’ 그리고 화제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픽미’ 등
박물관’ 광장에서 열렸다.
세 곡이 사용되었다. 이외에도 비바 코레이아 자체 댄스팀인
이번 행사는 브라질의 한류 커뮤니티 ‘비바 코레이아(Viva
‘Fantastic babies’가 올림픽 응원댄스를 선보였으며 부대 행
Coreia)’ 회원과 한국문화원 문화원 수강생, 일반 시민 등 약
사로 K-Pop 커버댄스 팀의 공연 그리고 한국과 브라질 양국
200명이 각각 참가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또 다른 퍼포먼스가 열렸다. 퍼포먼
함께 한국 선수단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기
스 팀들은 우수 퍼포먼스 팀이란 타이틀을 걸고 경쟁 하였으며
획되었다. 행사는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이세영)이 주관했
공연이 끝난 후 관객의 투표로 우수 퍼포먼스 팀이 가려졌다.
고 브라질 한류 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음악 선정 댄스 연습 등의 행사를 준비했다.
상파울루 플래시몹에 참가한 파울라(Paula)는 통신원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이라 처음엔 긴 장했지만 지켜보는 많은 사람 이 크게 환호해주고 친구들과 준비한 안무를 다 같이한다는 점에서 재미있었고 즐거웠다. 브라질이 정치·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올림픽 분위기가 고조되진 않았지만, 이번 플래시몹 행사 로 올림픽 분위기 조성에 조금 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플래시몹
이세영 한국문화원장은 현지
07
상파울루 플래시몹 현장
언론을 통하여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진 한류 팬
브라질 한국문화원과 행사를 함께 준비한 ‘비바 코레이아’
들과 함께 올림픽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였고 올림픽이라는 지
는 올림픽 개최 1년을 앞두고 지난해 발족했으며, 한류 커뮤니
구촌 스포츠 축제를 통해 한국-브라질 양국의 스포츠·문화
티 회원, 한국문화원 명예기자단 그리고 상파울루대학(USP)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어학과 대학생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밖에도 현지의 여러
이날 거리를 지나다 우연히 행사를 관전한 직장인 헤나따
한류 커뮤니티들이 함께하여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Renata)는 “신나는 노래와 잘 맞춰진 안무를 보면서 재미있
있었다. 이들 한류커뮤니티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올림픽 기간
었고 한국노래를 처음 들어봤는데 매력적인 것 같다” 고 소감
동안 브라질을 찾는 수많은 방문객에게 한류를 소개할 수 있
을 전했다.
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초코파이 성공신화, 인도네시아에서 재현될 수 있을까? / 글_ 신진세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인도네시아 통신원
友, 초코파이 중국어 브랜드명)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고, 베 트남에서는 이미 제사상에도 오를 만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
중국과 베트남에서 이미 국민 간식 대접을 받고 있는 한국
고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개성공단에서는 화폐
과자 <초코파이>가 인도네시아에서도 K-Food 열풍을 이어갈
의 하나로 취급되거나, 러시아에는 총리가 간식으로 즐겨 먹는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에서는 하오리요우(好丽
다고 언론에 소개가 될 정도로 초코파이는 단순한 과자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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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각국에서 하나의 문화 및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일정
그런데 인도네시아를 구성하고 있는 17,000개에 이르는 섬에
부분 마케팅의 승리일 수도 있지만 초코파이가 지닌 고유의 맛
유통망을 구축함에 어려움을 느꼈는지 작년 인도네시아 전체
으로 인해 지역에 상관없이 성공신화를 써 가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한화로 약 20억원 가량에 그쳤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
인도네시아도 적도에 걸쳐 있어 연중 더운 나라이기 때문에
서 거두고 있는 큰 성공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결과였다.
식생활 전반에 설탕과 각종 당류를 이용한 달콤한 맛이 사랑
전 세계 음료 시장을 석권하다시피 하는 코카콜라나 일본의
받고 있다. 후식이나 간식으로 먹는 음식도 한국 사람은 먹기
거대 제과회사들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그 존재감을 나타내
가 어려울 정도로 당도가 높은 음식들이 많다. 하지만 유독 한
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인구는 많지만 수많은 섬으로 이
국의 초코파이가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 이유
루어져 있는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성을 극복해 낼 수 있는 유
중 한가지는 초코파이가 이슬람에서 지정하는 하람(Halal, 행
통망을 구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인도네시아
해서는 안되는 금기)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제과 시장은 자국 기업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초코파이를 초코파이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
그런데 최근 오리온은 인도네시아 제과 1위 기업인 델피 (Delfi)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 여 재도전한다 는 계획을 현지 언론을 통해서 쏟아내고 있어 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준 비가 되었던 것
토모리온 상표로 판매되고 있는 오리온의 초코파이와 카스타드(출처 : 토모리온 홈페이지)
인지 7월부터는 나는 부드럽고 달콤한 마시멜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마
합작법인의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여서 초코파이의 도전을 다시
시멜로는 돼지의 껍데기에서 추출한 젤라틴 성분으로 만든 음
한번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식이어서 마시멜로가 주요 성분인 초코파이는 돼지고기의 섭취
과자 업체 델피는 인도네시아 회사이기는 하지만 싱가포르,
를 엄격히 제한하는 이슬람에서는 대표적인 금기 식품이었던 것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도 쉽게 델피 과자를 즐길 수
이다. 따라서 음식에 사용되는 할랄(Halal, 허용된 것) 인증을
있을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유명한 제과 회사이다. 특히
받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돼지고기에서 추출한 젤라틴
델피 산하의 SilverQueen 브랜드 제품군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이 아닌 쇠고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대체하여 마시멜로를 생
구축하여 충성도 높은 많은 고객층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한 회
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바로 할랄 인증을 취득할 수
사이다. 그러다 보니 델피와 함께 하는 초코파이의 두 번째 도
있게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제한이 상당 부
전이 더욱 기대된다.
분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오리온이라는 상품명이
이런 면에서 오리온이 적절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의 해법
인도네시아의 다른 기업이 이미 보유한 이름이여서 ‘토모리온
을 찾는다면 베트남, 중국과 같이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는 스
(Tomorion)’이라는 상표를 새로 만들어서 진출하였다.
낵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09
보컬 트레이닝 수업 현장
한국어 가사를 아랍어로 음독한 가사가 메모되어 있는 준비물
이집트
한국 노래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보컬 트레이닝’ 프로그램 현장 / 글_ 김리양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집트 통신원
서 모처럼 얻은 기회이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것 같다. 악보를 보니 한국어로 가사가 쓰여져 있었다. 모든 학생들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은 이집트에서 한국노래를 전문적으
이 한국어에 능통한 게 아닐 텐데 어떻게 노래를 배울 수 있을
로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일환으로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약 2
까 궁금했다. 이에 대해 참가자중 한 명인 ‘민나 사이드’는 “나
주 동안 ‘보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이번 프로그
는 한국어를 모른다. 일단 소리나는 대로 듣고, 들리는 대로
램을 위해 한국 세종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작곡을 가르치고
아랍어로 적었다. 그리고 노래가사에 대한 내용을 알아야 감
있는 최남욱 교수와 보컬을 가르치고 있는 최대규 교수가 이
정이입이 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노래가사의 의미에 대해 상
집트를 방문했다.
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한국어를 모르기에 발음하기가 어려
수업은 발성과 발음을 기초로, 하모니 밸런스의 이해와 트
운 부분이 있었는데 선생님의 지도 후 나 스스로도 많이 향상
레이닝, 자신의 장단점 파악 및 음악적 해석 트레이닝을 중점적
된 게 느껴진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6년간 케이팝을 즐겼
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에서 준비해온 곡들 중 학생들이 스스
다는 ‘아야 무하산’은 “한국어의 단어 하나하나가 많은 의미를
로 배우고 싶은 노래를 결정하였는데 ‘태양의 후예’의 열풍에
함축하는 것을 수업을 통해 알았다”며 “매일매일 내 실력에 대
영향을 받아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이 선정되었다.
해서 측정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남욱 교수는 “처음에 발음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최대규 교수는 “이번에 참여한 학생들
라고 예상하지 못하였는데 의외로 발음이 자연스럽지 못한 부
의 한국어 수준이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다”며 “노래를 시켰을
분들이 있어서 집중적으로 발음 트레이닝을 했다”며, “한국에서
때 발음을 연습해 오는 걸 보면서 학생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는
도 몇 년씩 트레이닝을 해서 전문적으로 노래를 할 수 있게 만
것이 느껴져 감동을 받으면서 수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더
드는데, 2주 동안 가르쳐서 프로 가수들처럼 부르게 한다는 것
자세히 가르쳐주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한다.
은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다. 가능성이 보이는 학생들도 있지만
이집트에서는 약속 시간에 5분 정도 늦는 것은 기본이고, 아
1대 1레슨을 해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시간도 충분하지 못
예 말도 없이 약속이 취소되는 경우도 많다. 그렇지만 이번 프
해 아쉽다. 하지만 학생들이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누구 한 명에
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높은 출석률을 보였고, 미
게 특별지도를 하면 다른 학생들도 서로 해달라고 아우성이었
리 와서 연습하는 학생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학생들의 높
다.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음악교육을 받기 힘든 이집트 환경에
은 집중도와 호응을 이끌어내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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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넌버벌 퍼포먼스 코미디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 옹알스 / 글_ 김민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호주 통신원
Theatre)에서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총괄감독(Festival Director) Jorge Menidis가 호주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유
시드니코미디페스티벌은 매년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세계적
명한 코미디언들의 무대에 미래가 유망한 코미디언들의 무대
인 코미디 행사이다. 매년 4, 5월경에 열리는데, 세계적으로 가
를 더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프로그램에는 스탠드업 코미
장 웃긴다는 코미디언들이 모여 12만 여명의 관객들이 배꼽
디(Stand Up)에 더해 촌극(Sketch), 풍자극(Satire), 뮤지컬
을 잡게 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페스티벌의 갈라 행
(Musical),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Kid)등 다양한 장르가 대거
사는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시드
포함되어 있다.
니 시청(Sydney Town Hall)에서 개최되었다. 그리고 또 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의 원래 명칭은 The Crackers
른 갈라 프로그램으로 ‘Cracker Night’라는 행사가 시드니
Sydney Comedy Festival이었다. 2009년부터 Sydney
예술인들의 지역으로 알려진 뉴타운의 엔모어극장(Enmore
Comedy Festival로 공식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현재 시드
Theatre), 북부지역인 채스우드 더콩코스(The Concourse),
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을 하
시드니 서부 중심인 파라마타의 리버사이드극장(Riverside
고 있으며, 매년 더 크고, 더 나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주최 측이 내세우는 행사 의 중요 목표 가운데 하나는 호주의 유망 코미디언들의 발굴 과 지원이다. ‘FRESH’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데뷔하는 코미디언들에게 재정적인 도움과 아울러 마케팅 지원, 성공적 인 무대를 위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원 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의 국제카테고리 프로그램((International Category Program)에 초대된 대표적인 희극인으로는 Stephen K.Amos (영국), Luisa Omielan(영국), Larry Dean(스코틀랜드), Kylie Kinane(미국), Joel Dommett(영 국), 옹알스(한국) 등이 있다.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호주에 서 개최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영국, 스코틀랜드, 미국 등 영어 권 국가 출신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한국 출신 코미디언 그룹 인 옹알스가 단연 돋보이는 라인업이다. 비영어권 국가인 한
시드니코미디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소개된 옹알스
국에서 통하는 풍자와 유머로는 이곳 현지의 관객들을 웃기기
11
옹알스 공연 모습
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몸 짓과 재잘거리는
재에 관해 알 수 있었다. 여러 나라의 코미디언들은 관객들에
소리를 이용한 논버벌 코미디(non-verbal comedy)를 펼치
게 웃음을 선사하며 그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는 그룹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옹알스는 이러한 어려움을
이번 페스티벌 무대에 선 옹알스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공감
성공적으로 이겨내는 국제적 ‘통용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는 마임, 비트박스, 저글링 등으로 멋진 무대를 선보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 옹알스의 마지막 날 무대의 티켓이 매진되는 등 이번 공연
지난 2013년 한 국문화 산업교류재단 (KOFICE)이 서
은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시드니코미디페스티벌은 5월 15
호주의 퍼스에서 개최한 공연 ‘2013 Feel Korea in Perth’
일(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앞으로 많은 한국의 코미디언들
으로 호주와 인연을 맺게 된 옹알스는 이듬해 2014년부터 3년
이 이 무대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연속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여하였다. 첫 공연부터 매 진을 기록하는 등 매우 성공적인 멜버른 공연을 마치고 올해 처음으로 시드니코미디페스티벌에 참가하였다. 그들은 4월18 일부터 5월15일까지 열린 시드니코미디페스티벌에서 3회의 단 독공연과 어린이방학 특집행사 공연(Comedy for Kids- At the Jungle)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첫 번째 공연에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페스티벌의 공식 오프닝 공연프로그램에 초청되어 공연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 출신 코미디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이 무대에 서 게 된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일찍 매진되었다고 한다. 여러 차례의 공연을 통해 호주 현지인들에 게 멋진 웃음을 선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옹알스의 진출로 인해 통신원은 시드니코미디페스티벌의 존
옹알스를 촬영 중인 현지 방송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슈퍼주니어의 긍정 에너지는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멕시코 한류커뮤니티 SJ Culture Entertainment 대표
Dan Beltran
뜨거운 정렬이 넘치는 남미에 위치해 있는 나라, 멕시코에 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아이돌은 ‘슈퍼주니어’라고 한다. ‘슈 퍼주니어’의 존재감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로 확장 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멕시코를 빼놓을 수 없다. 한류스토 리 6월호에서 소개할 한류커뮤니티는 브라질의 SJ Culture Entertainment이다. ‘슈퍼주니어’의 팬클럽에서 한국문화 알 리미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는 SJ Culture Entertainment의 대 표 Dan Beltran에게서 한국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한자리에 모인 멕시코 슈퍼주니어 팬들
/ 글_ 김정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문화교류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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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행사 참가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회원들
Q. 한국의 독자들에게 커뮤니티를 소개해 주십시오.
Q. 슈퍼주니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안 녕하 세요. 저는 S J C u l t u r e E n t e r t a i n m e n t
슈퍼주니어가 보여 주는 다양한 활동과 그 속에서 진심을
(Superandonos Juntos Cultura Entretenimiento)를 이끌고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 커뮤니티 활동도 많은 사람들에게
있는 ‘단 벨트란(Dan Beltran)’입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
진심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K-POP
지 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슈퍼주니어의 팬클럽(ELF)으로
시장에서 슈퍼주니어는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진 그룹이라고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한국 문화를 멕시코에 알리는 활동도 함
생각합니다.
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멕시코 전역의 30개 이상의 클럽이 함
요즘 멕시코 젊은이들도 여러 가지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많
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커뮤니티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4
이 지쳐있습니다. 무한 긍정 에너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럴
회까지 개최된 ‘한국문화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팬클럽, 커버댄
때 슈퍼주니어의 음악을 들으면 즐겁습니다. 지친 일상에 짜릿
스 그룹, 양국 문화기관 등이 함께 하는 행사로 다양한 양국
한 에너지를 공급받는 느낌입니다. 저에게는 마치 마음껏 호흡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한마당입니다. 멕시코에서 한국을
할 수 있는 신선한 공기처럼 느껴져요.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멕
홍보하고 한류 팬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시코에서 가장 사랑 받는 K-POP 그룹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
는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합니다.
Q. K-Pop을 비롯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
Q. 커뮤니티 활동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활동은 무엇입니
엇입니까?
까? 또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도 소개해 주세요.
멕시코의 다양한 음악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다른 나라의 재
커뮤니티 회원들이 하나가 되어 개최한 ‘한국문화축제’입니
미있고 신나는 음악도 즐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기회가
다. 멕시코 한류 팬클럽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한국의 아이돌 그
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느껴지는 팬클럽 간 열의는 전쟁을
룹인 슈퍼주니어 음악을 알게 되었어요. 슈퍼주니어의 음악은
방불케 했습니다. 이 행사는 단순히 문화행사가 아니라 한국과
저의 일상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연스럽게 한
멕시코 문화의 동질감과 차별성을 함께 느끼고 알아가는 자리
국의 다른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멕시코
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슈퍼주니어가 행사의 상징이었죠.
사람들한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활동까지 이어지게 된 것입
특히 우리 커뮤니티에서 준비한 부스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니다. 우리 커뮤니티 이름에 사용하는 이니셜 S.J.도 사실은 슈
방문한 부스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단순히 K-Pop을 즐기
퍼주니어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입니다. 스페인어로 이 약
는 것만이 아니라 K-Pop을 통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배우고
자는 ‘함께 극복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멕시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주멕시코 한국문화원과 함께한 커뮤니티 회원들
Q.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이 있다면 소개해 주 세요.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이야기해 주세요. 처음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할 때만해도 주변의 가족, 친구,
한국문화축제에서 선보인 한복 패션쇼
여러 단체, 팬클럽, 문화센터 등의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 내는 일이었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이 모든 어려움들을 회원들의 열성 적인 활동 덕분에 헤쳐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인들은 우리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커뮤니티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저
Q.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생긴다면 어디에 방문하고 싶나
동양의 가수를 좋아하는 젊은이들 정도로 생각했어요. 이런 주
요?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위의 편견을 바로 잡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들
한국의 많은 곳을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전통과 현대문화를
은 활동을 통해서 커뮤니티가 K-Pop을 포함한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요. 저의 가장 큰 계획은 한국의 다양한 지
알리고, 역으로 멕시코의 문화가 한국에도 알려지는 효과를 내
역을 방문하여 ‘한국 여행 일기’를 작성해 멕시코 젊은이들에게 소
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개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멕시코 내에 한국을 알리는 책자나 자
또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행사에 참여하는
료가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 일기에 담고 싶은 곳으로는 남대문, 동대문, 명동, 인사동 등과 같은 전통 시장입니다. 또 분단의 아픔이 있는 비무장 지대, 한국의 전통 마을, 사진 전시회에서
케이팝 댄스 강습에 참가한 커버댄스 그룹
보았던 사찰과 궁궐도 방문하고 싶습니다. 또 여러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관련된 현장, 드라마 촬영 세트, 코엑스, 서울N타워를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슈 퍼주니어 멤버들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도 방문하고 싶습니 다. 멤버들과 인터뷰도 진행해 일기에 담는다면 정말 멋진 페 이지가 만들어지겠죠. 한국 방문 경험은 커뮤니티를 이끌어가고 한국 관련 행사 를 개최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꼭 방 문하고 싶습니다.
| STAR STORY in Singapore |
‘아시아의 팔색조’ 싱가포르
범문방(Fann Wong) / 글_ 이미경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싱가포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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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참 작은 나라이다. 전국토의 면적이 서울보다 조 금 넓고 인구는 서울의 절반 정도인 567만 명(2015년 말 기준)이 다.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 정부에서 독립한 지 이제 50여 년이 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인도 타밀어 4개 국어를 공용어로 할 만큼 뼛속까지 다문화국가이다. TV, 신문 매체는 이주민 문화별로 나뉘어져 방영되는 경우가 많아 문화업계도 언어별, 민족별로 세분화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문화 콘텐츠 시 장의 규모 또한 작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로 싱가 포르는 자국 내 자체 콘텐츠 생산보다는 수입에 의존하는 편이 다. 이런 사회적 배경에도 싱가포르 출신으로 국제적인 배우로 거듭난 배우가 있으니 바로 Fann Wong(범문방)이 그 주인공 이다. 키 171cm에 몸무게 50kg의 섹시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 녀는 모델, 가수, 배우로서 싱가포르 최고의 스타라 할 수 있다. 사실 범문방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도 최고의 스타이기 때문에 그녀에 관한 정보는 넘쳐난다. 이미 한국에도 그녀의 팬 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스타스 토리에서 범문방을 소개하는 이유는 열악한 싱가포르의 문화 콘텐츠 환경에서도 월드 스타로 거듭난 그녀의 재능과 노력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그녀에게는 유독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많이 따라다닌 다. 싱가포르 스타어워즈에서 1995년 ‘최고’ 여배우상과 ‘최고’
“내게 성공이란 행복하게 무언가 할 수 있으 며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언제나 새 로운 무언가를 도전해 보고 싶다. 실패할지 라도 도전해 보고 싶다. 그것이 내가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다.”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여배우이다. 2003년 재키찬(성 룡)과 함께 출연한 영화 <상하이 나이츠>로 할리우드에 ‘최초’ 로 진출한 싱가포르 여배우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다. 싱가포 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상을 휩쓴 그녀의 수상 내역을 일일 히 나열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만큼 상복이 많았다. 싱가포르는 국민의 70% 이상이 중국계이다. 범문방의 부모 님 또한 중국계 재단사였다. 1971년 1월 27일 태어난 그녀의 본 명은 Fann Woon Fong, 예명으로는 아버지의 성인 Fann에 어 머니의 성인 Wong을 사용해 Fann Wong이다. 한국과 중화권 에서는 보통 범문방으로 불리워진다.
| STAR STORY in Singapore |
반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1998년에는 그녀의 TV 드라마 <Shen diao xia lv, 1998>가 대만과 중국에서 큰 성 공을 거두게 된다. 그녀는 중화권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두 번째 앨범 ‘Shopping’(1998)을 발표한다. 그리고 홍콩의 ‘MTV on Channel V’에서 만난 홍콩 감독 ‘Tung-Shing Yee’ 의 제안으로 예술영화 <진심화(The Truth About Jane and Sam,1999)>로 홍콩 영화계에 진출하게 된다. 그녀는 물을 만난 물고기 마냥 쉬지 않고 활동을 이어간다. 2000년에는 영국 보 이 밴드 ‘911’과 함께 영어 클래식 듀엣곡 ‘Private Number’을 내놓는가 하면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대형콘서트에 서 최초로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로 부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 다. 계속적으로 그녀는 모델 겸 배우, 가수로서 유명세를 떨치며 싱가포르, 대만, 홍콩, 중국을 오가며 활약하였다. 한국과의 인연도 적지 않다. 한국에도 다수의 그녀 작품이 소 한국 배우 장혁과 함께 출연한 영화 <댄스 오브 드래곤>
개되었는데, 1995년 <금침두>라는 영화가 국내 케이블 TV를 통 해 방영되었다. 1998년에는 <신조협려> 시리즈와 <소호강호>, 1999년에는 영화 <진심화>가 국내에 소개되었다. 한국 배우 장
그녀는 초등학교 때 연기를 처음 경험해 보았다고 한다.
혁의 첫 해외 진출작으로 1997년 제작된 영화 <댄스 오브 드래
1988년 16살 나이에 <Her Word>라는 싱가포르 잡지의 미인
곤>에서는 상대 주인공역으로 만나기도 하였다. 이 영화는 싱
대회에서 수상한 후 2년여 간 KFC, 산요 등의 광고 모델로 일
가포르 제작사 이스턴라이트(Easternlight)와 한국의 24/7 픽
을 하였다. 영국계 대입시험인 A Level을 준비한 이후 패션 상
쳐스(대표 진원석)가 공동 제작하고 미국 전문 배급, 세일즈사
품 전공으로 싱가포르 라셀대학(the La Salle International
인 아크라이트 필름(Arclight Films)이 배급을 맡은 한국, 싱가
Academy)에서 디플로마를 취득하였고, 1993년 대만으로 건
포르, 미국 3국 최초의 합작영화이다. <댄스 오브 드래곤>은 제
너간다.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광고모델로 성공한 후 다시 싱가
작 5년 만에 한국에서 개봉되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
포르로 돌아와 TV 드라마 시리즈<Dreams Come True, The
후 2012년에는 중국 영화 <애수수>에서 한국 배우 장나라와 함
Challenger and Chronicle of Life>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께 출연하였고, 여수 엑스포에서 개최된 ‘아이아 송 페스티벌’에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다.
싱가포르 대표로 참여하여 한국 팬들에게 노력 실력을 선보이기
1996년에는 첫 중국어 팝 앨범 ‘공상(Fanntasy)’ 을 내놓으
도 했다.
며 가수로서 데뷔하였으나 그녀의 싱가포르 소속사인 미디어코
사업가인 남자친구 앤토니 찬과의 오랜 만남이 끝나고, 드
프(MediaCorp)와 대만 소속사의 갈등으로 반 년간의 공백을
라마에서 연인 역할로 만난 한 살 연하의 말레이시아 출신 배
가져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기간 동안 상하이에서 노래와
우 크리스토퍼 리와 2009년 5월 16일 7년 만의 연애 끝에 결혼
연기 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쌓았고, 1997년 앨범 ‘I Live Alone’
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4년 5년 만에 첫 아들 아들 제드를 얻
을 대만에서 발표하였다. 이 앨범은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 음
었다. 참 빠르면서도 느린 그녀는 임신 전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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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이들 연예인 부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사 랑한다. 이 부부의 결혼과 출산, 육아 과정을 지켜보고 둘째 계획은 어떤지 관 심을 보이고 있다. 입지 않을 옷을 사기도 하고 쇼핑이 취미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그녀, 틴에이 저 때부터 작은 싱가포르 바깥의 큰 세상을 바라보았던 그녀, 그녀의 화려한 경력은 행운만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이 나에 관해 말하는 걸 게의치 않고 피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것들을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내 자신에게 말하고 나의 면역 시스템을 세워 간다. 나도 멘토를 가지기를 원하지만, 결국에는 혼자서 많은 일을 헤쳐 가야 한다. 당신을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내게 성공이란 행
남편 크리스토퍼 리와 함께한 범문방
복하게 무언가 할 수 있으며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도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 는 것을 의미한다. 난 좀 더 많은 할리우드 영화를 하고 싶지만, 그건 단지 할 리우드여서가 아니라 훌륭안 프로듀서들과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언제나 새로운 무언가를 도전해 보고 싶다. 나는 안락한 환경 안에만 머무르고 싶지 않다. 실패할지라도 도전을 해보고 싶다. 그것이 내가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다.” 누구보다 화려하게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평범한 생활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그녀. 하지만 도전하는 인생을 즐기고 싶어하는 그녀. 도전하는 그녀 의 내일이 궁금하다. 범문방이 아들과 함께 등장한 잡지표지
임신 중 자신의 몸을 공개한 범문방
| SPECIAL ISSUES |
진화하는 한류관광마케팅 분석Ⅰ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관광마케팅 / 글_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팀장
지난 5월 21일(토) 오후, 타이베이 국제무역전시장. 이곳에서는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TTE: Taipei Tourism Exposition)가 열리고 있었다. 중국, 일본, 홍콩 등 우리의 관광 경쟁국들이 저마다 부스를 꾸미고 각종 공연을 펼치는 등 치열한 관광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관람객들이 중앙무대로 우르르 몰 려들기 시작했다. 이들 중엔 유독 젊은 여성층이 많았다. 이곳에 때 아닌 한류스타 ‘소지섭’이 나타났기 때문 이었다. 평소에는 박람회 개폐막식과 각국 공연, 여행설명회 등이 열리는 중앙무대에 몰린 관람객들은 한류 스타 소지섭을 직접 보는 행운을 누린 것이다. 여행상품을 알리고 파는 ‘장터’에서 손님들을 모으고 판매까지 지원하는 역할을 한류스타가 훌륭히 해주고 있다. 이틀 뒤 서울시내 모처. “액션! 컷!” 소리가 요란하다. 분주 히 움직이는 스탭들 사이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유명한 탤런트 ‘송중기’ 다. 해외 각국의 TV, 온라인, 신문 등을 통해 한국관광을 홍보하기 위한 영상물을 제작하는 중이었다.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 공개촬영 행사에 참가한 한류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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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 전략, 질적 변화를 요구하다 드라마 세트장 투어로 시작된 한류관광, K-Style로 진화 이제 관광마케팅에서 ‘한류콘텐츠’는 빼놓을 수 없는 절대적 인 콘텐츠가 된지 오래다. 한류마케팅은 한류열풍과 더불어 시
용관광, 의료관광, 한글교실 여행상품 등이 등장하였다. 주요 타켓층은 한류의 주 소구층이라 할 수 있는 젊은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작되었다. 2000년대 초 <가을동화>의 성공으로 속초 아바이
이러한 한 류 관 광 마케팅은 최근 들어 K-St y le이라
마을, 상운분교, 화진포 해수욕장, 피닉스파크 등은 일약 인기
는 명칭으로 대표되고 있다. 이에는 K-Drama, K-POP,
를 얻으며 사실상 촬영지 투어의 효시가 되었다. 1년여 뒤 한류
K-Performance, K-Food, K-Spirit 등 다양한 요소들이 포
관광마케팅의 획기적 전환점을 만든 것은 드라마 <겨울연가>이
함되어 있다. 정부는 이러한 K-Style 관광마케팅 활동을 보다
다. 이 드라마의 주 촬영무대인 남이섬은 명실공히 국제적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한국관광공사 옛 본
유명한 관광지로 부상하였고,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오고
사건물을 ‘K-Style Hub’라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관광에
있다. 이후로 <대장금>, <천국의 계단>, <풀하우스>, <별에서 온
있어 한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대> 등의 히트작들이 이어졌고 촬영지 투어상품은 새로운 작 품이 인기를 끌 때마다 유형과 지역을 달리하며 끊임없이 명멸 하였다.
지자체들 한류마케팅, 지속성을 위한 양질 콘텐츠 확보가 관건 한류콘텐츠는 경쟁국에 비해 관광자원이 비교적 빈약한 우
K-POP을 활용한 마케팅은 한류스타를 활용한 해외 공연,
리나라 지자체에 있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매력적인 마케팅
팬미팅 등 한류 팬들에게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는 형태로 시작
소재이다. 한류관광마케팅의 선두주자는 강원도라고 할 수
되어, 지금은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참관, 대형 K-POP 콘서트
있다. 특히 드라마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이 눈에 띈다. <가을
관람, 아이돌 가수 댄싱체험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였다.
동화>, <겨울연가> 등 주요 히트작들이 이 지역에서 촬영된 것
또 수요층의 성별, 연령별 구분이 비교적 명확한 특징을 갖는다.
이 주요 이점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말에 한중 합작드라마인
직접적 홍보수단으로 한류스타가 가장 많이 참여하였고, 광
<최고의 커플>을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일대 촬영을 유치하였
범위하게 효력이 미치는 분야는 해외광고이다. 해외광고는 여러
고, 송중기가 출연하는 영화 <군함도>는 춘천에서, 이영애 출연
국가를 아우르는 팬(PAN)매체를 비롯해 특정 국가내의 잡지
으로 이미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사임당, The Herstory>는
나 온라인 매체까지 다양하게 게재되고 있다. 한류스타는 국가
강릉 일원에서 상당부분 촬영을 마쳤다. 비록 세트장 복원 문
를 대표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최고수준의 한류스타가 아
제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태백과 정선
니면 원한다고 쉽게 주어지는 기회도 아니다. 배용준, 장동건,
지역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이외에도 매년 9월~10월에 대형 한
김희선, 최지우, 이병헌, 비, 슈퍼주니어, 빅뱅, 싸이, 이민호, 김수
류 K-POP 콘서트 개최를 통해서도 수 천명의 한류팬들을 유
현, 송중기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치하고 있다.
드라마와 K-POP 중심이었던 초기 한류마케팅은 한류의 장
경기도는 도내 유관기관들과 협업 및 해외 직접 마케팅활동
르가 다양화되면서 그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패션, 미용, 한글
은 전국 제일이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파주 캠프그리브스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구루메 관광(미식관광), 뷰티&미
이외에도 리얼리티쇼인 <런닝맨>을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
한류콘텐츠에만 기댄 한류마케팅, 부실 자초 한류가 생겨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쉬운 점은 한류관광명소로 브랜드화 되어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드라마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K-POP 콘서트에 참가한 해외한류팬들
나 영화 촬영장의 경우 몇 년 혹은 몇 개월간 의 반짝 인기에 머물렀을 뿐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방 잊
고 있는데, 그 동안 <런닝맨>이 촬영되었던 도내 주요 관광지
혀져갔다. 한때 드라마 세트장 유치를 단체장들의 치적으로 내
를 묶어 관광 코스로 상품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내국인들
세웠던 호시절도 있었지만,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가 사라지면
에게는 이미 유명해진 쁘띠프랑스는 <별에서 온 그대>와 <런닝
서 세트장은 아무도 찾지 않은 애물단지가 되었버렸다.
맨>등의 촬영 및 적극적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외국인 방문자수
그나마 드라마 촬영지의 성공사례로 흔히 거론 되는 곳이 남
가 급증한 바 있다. 최근에 첫 삽을 뜬 고양 K-컬쳐밸리를 활
이섬이다. 남이섬은 초기 겨울연가로 인해 관심을 갖게 되었지
용한 마케팅도 기대된다. 대형 인센티브 단체인 중국 아오란 단
만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자기 발전과 변신을 꾀
체 6,000명의 방문과 치맥파티로 다시 주목받은 바 있는 인천
한 것이 오늘날의 결과를 낳았다. 연간 100만 명 가까운 외국
은 중국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
인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의 필수코스가
예> 촬영지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된지 오래다. 남이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그 속에서 굳이
부산은 한류열풍으로 높아진 미용, 뷰티, 성형관광 등의 중
겨울연가의 모습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
요성을 적극 활용해 의료관광 특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서
리 등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세트장들이 실패한
면 일대를 메디컬 스트리트(SMS)로 지정하고 의료관광 중심도
원인이 여기에 있다. 지나치게 드라마에만 의존한 나머지 자기
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된 부산국제
발전과 변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죽은’ 관광지에 가봐야
영화제를 활용하여 영화메카로서 이미지도 높여가고 있을 뿐만
관광객들이 보고 느낄 것이 없기 때문에 안 가는 것이다.
아니라 한류중심도시로서의 위상확보를 위해 금년 처음으로
관광지는 숲속의 길과도 같다. 길은 애초 아무도 가지 않았
대형 한류페스티벌인 ‘One Asia Festival’을 준비하고 있다. 그
던 곳을 누군가 가기 시작해 만들어진 통로이다. 아무도 가지
간 부산지역에서 개최되어 온 각종 다양한 한류 관련 이벤트들
않았던 관광지는 누군가가 가야 비로소 관광지가 된다. 내국인
을 묶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페스티벌 개최로 홍보 및 외래객
들이 가지 않는 곳은 외국인들이 찾지 않는다. 외국인들을 유치
모객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하기 위해서는 많은 내국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강남구가 적극적이다. 일찍이 지자
를 구축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언론 등에
체 등 처음으로 관광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다양한 홍보물을 발
서 중국관광객(유커)의 한국관광 붐을 이야기하자 지자체, 업계
간하는 등 한류메카로서의 입지고착에 나섰다. ‘싸이’의 ‘강남
마다 중국관광객들을 유치한다고 혈안이다. 하지만 그전에 손
스타일’의 인기를 적극 활용 조형물도 세우고, 강남 패션페스
님맞이 준비는 제대로 되었는지 돌아보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티벌, 국제평화마라톤 대회 및 한류페스티벌을 하나로 묶어 강
많은 지자체, 업체들이 중국 현지에서 관광마케팅활동을 펼
남페스티벌이란 행사를 매년 개최하여 주민화합은 물론 외래객
친다. 여행업계와 언론인 대상 설명회 개최, 국제관광박람회 참
유치를 통한 관내 업계 매출증대에 열 올리고 있다. 관할지역
가, 소비자대상 로드쇼 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지자체나 업체
내에 ‘SM Town’ 개관 이후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관광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해당지역을 관
지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할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장소임차, 참가자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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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등 크고 작은 업무를 의뢰하여 진행한다. 해외지사 한 곳에
촬영지인 삼탄아트마인은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촬영
수 십 개의 지자체들이 제각각 업무를 의뢰하다보니 문제가 발
지로서의 매력은 거의 없는 편이다. 어느 곳에서 어떤 장면이 촬
생할 수 밖에 없다. 행사에 초대받은 해외 현지의 여행 관계자
영했는지 알아볼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촬영장소 분위기를 연
들은 바쁜 업무시간에 이 행사 저 행사에 불려 다니기 일쑤다.
출할 콘텐츠 확보가 필요한데 협조 받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가급적 비슷한 시기별, 성격별로 묶어 공동행사를 개최하도록
아니다. 지자체 등에서도 공익을 앞세워 무조건 무료 사용만
권하지만 이해관계가 달라 조율이 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협조
고집하지 말고 공정한 대가를 치르고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방
만 이뤄져도 많은 예산과 인력낭비를 예방할 수 있다.
향으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한국의 행정구역은 행정업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하여 인
국내의 다양한 산업분야 중에 한류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위적으로 그어 놓은 선일 뿐이다. 외국관광객들에게 있어 한국
곳 중의 하나가 관광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을 통해서 한
인들이 그어놓은 행정구역은 그저 관광하는데 의미없는 존재일
류를 경험하고 먹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볼거리, 들을거리 등을
뿐이다. 지도를 제작한다거나, 관광코스를 짤 때 인근의 행정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광은 종합산업인 셈이
단위들과 연계해 관광편의를 제공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음에
다. 수요자들이 보다 만족도 높은 경험을 하고 한국에 대한 좋
도 불구하고, 오로지 우리 지자체 홀로이다. 마케팅에서도 마찬
은 이미지를 각인하고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관광업계에서 힘
가지이다. 시급히 바뀌어야 할 사항이다.
을 모아야 한다. 중앙정부, 지자체, 관광업계 모두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는
한류콘텐츠, 전 국민적 소중한 문화 자산으로 인식해야
입장에서는 오로지 본연의 목적달성을 위해 쓰고 나면 그만이
<태양의 후예>의 배경무대는 가상 국가인 ‘우르크’인데 실제
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류콘텐츠는 누구의 전유물도 아닌 누
촬영지는 그리스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곳
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동 우물과 같다. 더럽히지 말고 깨끗하
은 세트장이며 ‘태백’에서 촬영되었다. 양 국가를 오가며 촬영된
게 활용해야 다음사람도 쓸 수 있다. 한 시대에 쓰고 버려질 물
것이다. 세트장은 드라마가 100% 사전제작이다 보니 이미 드
건도 아니다. 새롭고 깨끗한 물이 더욱 많이 쏟아져 나올 수 있
라마 방영이전에 철거되었다. 이 사실을 정확히 모르는 팬들은
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류콘텐츠를 활용할 때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 그리스 여행상품을 문의하는 기이한 현
는 한류를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시키는데 기여하는 방향이어야
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다. 한류로부터 생겨난 과실만 당장 따먹을 것이 아니라 이
관광자원이 빈약한 태백시로서는 모처럼 찾아온 좋은 기회 를 잡기위해 동분서주다. 세트장 복원을 위해 정부기관이며 방
를 더 잘 가꾸어 미래에 더 크고 많은 과실을 딸 수 있도록 공 동 노력해 나가야 한다.
송사, 제작사 등을 찾아다니며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상 황은 녹록치 않다. 설사 복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드라
방영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마 방영초기의 열기를 이어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세트
있는 드라마 <사임당, The
장 복원은 드라마에만 의존해서도 안된다. 소비자들이 즐
이영애, 송승헌
겨할 만한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들이 가미되지 않는다 면 단명할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의외로 높 고 또 까다롭다. 한류마케팅에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초상권과 저작 권 사용에 있어서의 제약이다. <태양의 후예>의 또 다른
Herstory>의 주인공
*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 SPECIAL ISSUES ISSUE Ⅲ| |
진화하는 한류관광마케팅 분석Ⅱ
한류 콘텐츠, 산업과의 융합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해야 / 글_ 하재근 문화평론가
한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관광산업으로 이어진다. 해외문화홍보원이 2016년 1월부 터 5월까지 27개국 150개 매체가 보도한 한 국 문화 관련 327건의 외신 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외신은 아시아 관광업계가 불 황을 겪는 상황 속에서 한국이 한류-관광 산업의 연계효과 덕분에 외래 관광객 유입
대
중문화 콘텐츠가 국내 지역 관광에 큰 영향을 미친 것 은 과거 <모래시계> 당시의 정동진 열풍을 꼽을 수 있
다. 이곳은 동해안 해안가의 조그만 간이역으로, 이용객이 거의 없어서 한때 폐역 직전까지 몰렸으나 <모래시계> 촬영지로 부각 되면서 일약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정동진역 부근의 소나 무는 ‘고현정 소나무’로 불리며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하는 ‘완 소’ 아이템이 되었고, 지자체에서는 모래시계 공원을 조성해 붐
이 늘어나 선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
을 이어갔다. 한예슬이 기억을 잃어버린 ‘나상실’ 역할로 나와 엄
다. 대중문화에 대한 호감이 대한민국에 대
청난 인기를 끌었던 <환상의 커플>은 남해 독일마을을 관광지
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직접 방문까지 이끌
로 부각시켰다. 2006년작이지만 2016년까지도 ‘환상의 커플 촬
어 내고 있는 것이다. CNN은 지난 2012년
영지로 유명한 독일마을에 가다’는 식의 블로그 여행후기가 올
에 <이번 가을에 한국에 가야 하는 여섯 가
라올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됐다.
지 이유>라는 기사에서 부산국제영화제와
<1박2일>의 나영석 PD가 만든 <꽃보다> 시리즈는 예능프로
한류 체험을 2위와 4위로 꼽은 바 있다. 비
그램이 관광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 줬다. 불황으
교적 한류 열풍이 덜한 미국에서까지 한류
로 국제선 항공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와 한국 관광을 연계시키는 것이다.
소개된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 대만 타이페이, 크로 아티아 자그레브 등으로 가는 노선에는 관광객이 몰려 ‘꽃할배 노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꽃보다> 시리즈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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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국 관광객 증가를 유발시킨 영화 <헬로 스트레인저>
영 직후 대만노선 탑승객은 전년동기대비 13%가 늘었고, 이스
은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인근 도로가 막힐 정도로 인기를
탄불은 35% 증가, 그리고 스페인은 관련 직항노선이 새로 개설
끌었다. 한류 콘텐츠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
됐다.
음을 알린 사건이었다. 이병헌, 송혜교의 <올인>은 제주도를 인
특히 크로아티아는 국내에 인지도가 별로 없는 지역이었는 데 <꽃보다> 시리즈로 인해 인지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한 케이
기 관광지로 만들었다. 특히 극중 배경이었던 섭지코지나 수녀 원 세트장에 해외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스다. 원래 이 나라는 경제가 장기침체 상황이었는데 최근 관
대중문화 콘텐츠가 이렇게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
광산업이 침체된 경제를 살릴 효자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문에 최근 서울시 등 각 지자체들이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평가가 나왔다. 크로아티아를 관광지로 세계에 알린 것은 영화
육성하고 있는 마이스(MICE) 산업도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
<아바타>였다. 그 <아바타>를 보고 한국의 케이블 예능 제작진
려고 한다. 마이스 산업이란 산업 회의(Meeting), 포상 관광
이 크로아티아를 촬영지로 선택했고, 그 결과 한국인들이 그 전
(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릿
까지 몰랐던 크로아티아라는 곳을 비로소 관광지로 인식하게
글자를 딴 용어로, 미래 성장동력으로 각광받으면서 국제적으
됐던 것이다. <아바타>와 예능 <꽃보다> 시리즈라는 단 두 편
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분야다. 호주나 싱가포르 등도 마이
의 문화콘텐츠로 한 국가의 국민적 인식이 바뀐 사례다. 미국에
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알려졌다. 마이스 관광객
선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한 <겨울왕국> 개봉 직후 미국인의 노
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훨씬 많은 돈을 쓴다는 조사결과가 호
르웨이 관광이 전년동기대비 37% 급증했다. 노르웨이 항공의
주에서 있었다. 또 마이스 관광객은 중산층이거나 여론주도층
오슬로-미국 구간 운항 횟수는 52% 늘어났고, 세계적으로 노
이기 때문에 자국내에서의 영향력이 커서, 그들의 방문을 유치
르웨이로 향하는 비행기편을 검색한 사람들이 154% 증가했다.
하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의 한국 관광을
이에 따라 노르웨이 관광산업이 노르웨이 국내총생산(GDP)에
유도할 수 있다고 한다.
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한
얼마 전 인천 월미도에서 중국인 관광객 4500명 단체 치맥
류 콘텐츠가 해외 관광객들의 국내 지역 관광붐을 일
파티가 큰 화제가 됐었는데, 그들이 바로 마이스 중에 포상 관
으킨 것은 과거 <겨울연가> 신드롬이 출발점이었다.
광(Incentives)에 해당하는 마이스 관광객이었다. 아오란 그룹
일본의 ‘욘사마’ 팬들이 <겨울연가> 극중에서 배용준과 최지우
임직원인 그들은 한국에 와서 <별에서 온 그대>를 떠올리며 단
가 낭만적인 데이트를 했던 남이섬으로 몰려든 것이다. 남이섬
체로 치맥을 먹었다. 그리고는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였던
| SPECIAL ISSUES ISSUE Ⅲ| |
인천대 송도캠퍼스 등을 방문했다. 인천대는 <별에서 온 그대>
를 끌며 극장 상영회까지 했던 <태왕사신기>의 제주도 세트장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고 한다.
도 큰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인천시도 2005년부터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지난 메르스 사태 당시 중국을 방문
2011년까지 한류드라마 <슬픈 연가> 등 4개의 드라마 세트장
해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의 마이스 관광단을 유치했다.
을 유치하고 시예산을 투입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
4000명씩 두 차례에 걸쳐 총 8000여 명이 방문하는 초대형 관
다. 2015년 기준으로 전국 세트장의 71%가 사실상 자체 운영
광 이벤트였는데, 이때도 한류 콘텐츠가 빠지지 않았다. 이번
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왔었다. 이 세트장들을 만
에는 치맥이 아니라 삼계탕이었다. 바로 직전에 방영돼 선풍적 인 인기를 끈 <태양의 후예>에서 삼계탕 먹는 장면이 나오기 때 문이다. 대규모 삼계탕 파티 이후에는 <태양의 후예> OST에 참 여한 거미 등이 나와 공연을 펼쳤는데 뜨거운 호응이 있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 터 일대에는 세계인에게 이 지역을 알리기 위해 싸이의 <강남스 타일>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설치됐다. 지난 5월 초에는 이곳에 서 한류스타 B1A4가 참여한 퍼레이드 등 축제가 열렸고, 마지 막날에는 대규모 한류 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콘서트에는 마이 스 관광객 4000명이 초청됐고, 중국에서까지 이 콘서트를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내한한 한류팬도 있었다고 한다. 그도 그 럴 것이 중국에서 100만 원 이상의 암표를 사느니, 차라리 비행 기 타고 한국에 와서 무료 페스티벌을 관람하고 쇼핑도 하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는 것이다. 경기도 내에서도 각 지자체들의 마이스 경쟁이 뜨겁다. 수원 시, 고양시, 성남시, 안산시 등이 마이스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 는데 여기에도 한류 콘텐츠가 빠지지 않는다. 고양시는 신한
문화콘텐츠의 힘을 보여 준 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
류를 주제로 한 3대 테마거리를 조성하는 ‘신한류 문화관광벨 트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성남시는 게임문화축제를 개최하고
드는 데에 국비 40억 원, 지방비 17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고
게임의 거리를 추진하는 등 한국 게임을 테마로 사업을 추진할
한다.
계획이다.
그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각 지자체의 세트장 관광자원에 대해
러나 지자체의 대중문화 콘텐츠, 한류 콘텐츠 활용에
‘지자체의 애물단지’, ‘돈 먹는 하마’, ‘흉물’이라는 비판까지 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과거 제천시가 국민적
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태백시가 이미 철거한 <태양의 후예>
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조왕건>의 세트장을 관광자원으
세트장을 복원하기로 하자 여러 매체에서 우려를 표시한 것은
로 활용하려 하였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 아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일이었다. 심지어 송중기의 생가까지 관
시아를 넘어서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대장금>의 테마파크
광지로 개발된다는 소식에 ‘해도 너무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 기대에 못 미쳤다. ‘욘사마’가 출연해 일본에서 상당히 인기
지자체들이 ‘묻지마’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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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뛰어든 것은 문화콘텐츠가 관광산업 활성화에 큰 영향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안할 순 없다. 어쨌든 문화콘텐츠
을 미친다는 공감대가 퍼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런
는 분명히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는 <반지의 제왕>
사업의 화제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게 주목도가 높은
찰영 이후 관광객이 증가하여 프로도 효과(Frodo Economy
사업을 할 경우 지자체장의 치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 그런 차
Effect)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서울에서도 태국 영화 <헬
원에서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문화 콘텐츠를 내세운 사
로 스트레인저>가 현지에서 흥행한 후 태국인의 서울 방문이
업에 치중한다는 것이다.
36.5% 증가했다. 한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 일본 등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번에 이영애의 드라마 <신사임 당>이 제작된다고 하자 이란 여행사들이 한국의 강릉 여행 상 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문
제는 이렇게 문화콘텐츠로 인해 한 순간 ‘반짝’하는 효과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인가에 있다. 이
것은 결국 내실 있는 볼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과제로 이어진다. 한류 드라마 등을 보고 순간적으로 호기심이 생겨 방한할 수는 있지만 막상 가서 보니 세트장과 기념품 상점이 전부라면 더 갈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게다가 드라마의 화제성 은 휘발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반짝’ 했던 효과마저 사라지고 만다. 그것을 막으려면 결국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 입소문을 내 는 수밖에 없다. 과거 엄청난 관광객을 모았던 <올인> 세트장은 결국 문을 닫고 말았지만 제주도에는 관광객이 몰린다. 아름다 운 자연경관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거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오래 찾는다. 해외의 유니버셜스튜디오 등은 세계적인 관광명 미국인들의 노르웨이 관광을 촉진시킨 영화 <겨울왕국>
소가 됐다.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류 세트장도 산발적으로 여기저기 만들어 금방 잊히도록 할 것이 아니라 유니버셜스튜디 오 같은 종합 테마파크로 개발하면 좀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일회적인 이벤트 말고는 딱히 프로그램이나 볼거리가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인천에 대규모로 온 아오란 그룹 임직원
한 번 히트한 캐릭터나 콘텐츠를 어떻게 원 소스 멀티 유즈로 지 속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들의 경우 치맥파티를 하고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를 찾은 것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 우리도 문화 콘텐츠 때문에 호기심
까지는 좋았지만 그 외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되지 못했
이 생겨 외국에 갔다가 별로 볼 게 없으면 실망하고 돌아올 것
기 때문에 쇼핑관광만 하다 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중
이다. 사람은 여행지에 가서 볼 것, 먹을 것, 체험할 것, 이국적이
마이 그룹의 경우는 마침 그들이 방문했을 때 강남에서 개최됐
고 낭만적인 분위기, 좋은 서비스 등을 기대한다. 문화콘테츠의
던 대규모 거리 한류 콘서트에 참여하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순간적인 화제성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이런 관광 자원의 내실
고 하지만, 그런 콘서트를 날마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을 채우면서 문화 콘텐츠와 연계할 때, 그때 문화 콘텐츠의 힘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문화콘텐츠를
도 극대화될 것이다.
| ν ν ! ν Έν Έ! WEB T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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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화 기자의 문화톡톡 |
영화계 뜨거운 감자 극장 좌석별 가격차등제 4DX를 즐기는 해외 관람객들의 모습
영화 극장 좌석별 가격차등제가 한국 영화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국 최대 멀티플 렉스 CGV는 3월3일부터 좌석별, 시간대별로 관람료를 세분화하는 가격다양화 제도를 실시했다. 콘서트, 뮤지컬, 오페라, 스포츠 등처럼 좌석 위취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같은 시간대, 같은 극장 안에서 좌석 위치에 따라 최대 2000원가량 가격이 차이가 나게 됐다. / 글_ 전형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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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과 시간대 모두 차등화됐다. IMAX의 경우 좌석별, 시간대 별 가격 다양화를 실시하되, 프라임 시간대의 가격을 인상 한다. 가격다양화 조치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극장요금 인상이다. CGV가 좌석별 가격차등제를 실시하면서, 3월과 4월 최악의 관 객 감소를 겪었지만 오히려 매출은 증가했다. 한국영화진흥위 원회가 발표한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16년 3월 관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6만 명(0.5%)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1억 원 (0.1%) 증가했다. 4월도 한국 영화 관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1만 명(0.1%↓)이 줄었지만 매출액은 13억 원(5.4%↑) 증가했다. 이 같이 매출 효과가 뚜렷하자 분위기를 관망하던 멀티플렉스 2위 업체인 롯데시네마도 가격차등제를 도입했다. 극장요금이 인상되자 여론은 차갑다. 싼 좌석표를 사서 극 장에 들어간 뒤 좋은 좌석으로 옮기는 이른바 ‘메뚜기족’에 대 한 성토도 늘고 있다. CGV가 ‘메뚜기족’에 대한 문제점을 알고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히자 불만이 더 욱 커졌다. 열악한 사운드 시스템의 개선, 마스킹 실시(영화 상 영 비율에 맞게 스크린 위, 아래를 암막으로 가려주는 것. 영상 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는 효과를 줌) 등 여러 문제점을 고치 지는 않은 채 가격만 인상했다는 성토가 크다.
영화 스태프 인건비 올리려면 요금 인상돼야 가능 가격이 인상되는 데 반길 사람은 그리 없다. 하지만 극장요
사실상의 극장요금 인상… 관객 줄어도 매출 늘어
금 인상은 윤리적으로나 산업적으로나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 들은 극장요금 인상에는 대체로 반대한다. 반면 열악한 영화
CGV는 좌석 위치를 이코노미존, 스탠다드존, 프라임존으로
스태프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에는 대체로 찬성한다. 전혀
세 단계로 구분해 가격을 차등화했다. 스탠다드존을 기준 가격
별개의 사안인 것 같지만 사실 두 가지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으로 이코노미존은 1000원, 낮게, 프라임존은 1000원 높게 책
극장요금이 인상돼야 스태프 인건비가 늘어나기 때문이
정했다. 주중 상영 시간대는 기존 ‘조조, 주간, 프라임, 심야’ 4
다. 한국 영화 산업은 수입의 90%가량을 극장 매출로 얻는다.
단계에서 ‘모닝(10시 이전), 브런치(10시~13시), 데이라이트(13시
IPTV와 VOD서비스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2차 판권 시
~16시), 프라임(16~22시), 문라이트(22시~24시), 나이트(24시
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극장요금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
이후)’의 6단계로 확대됐다.
지한다. 현실적으로 극장요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현장 스태프
4DX와 스윗박스는 좌석별 차등 없이, 시간대 차별화만을 적 용한다. 좌석의 위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스크린X, 스피어X는
인건비가 늘어날 수가 없는 구조다. 극장요금은 한국 영화에 국한해 서울지역의 멀티플렉스 직영
| 전형화 기자의 문화톡톡 |
점의 경우에만 극장이 45%를, 제작자가 55%를 가져간다. 서 울 외에는 50 대 50으로 나눈다. 이 중에서 영화발전기금 3% 를 떼고, 부가세 10%를 뗀다. 이렇게 해서 극장요금을 9000 원으로 치면 대략 제작자에게 3200~3400원가량 돌아간다. 다시 여기에서 배급사가 배급비용을 10% 뗀다. 그리고 남은 금액을 투자사와 제작사가 통상적으로 6 대 4로 분배한다. 이렇게 되면 제작사 손에 1200~1500원가량 돌아오게 된다. 대략 영화 한 편당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뒤 100만 명 이상 관 객이 더 들면 제작사 손에 12억~15억 원가량이 들어온다. 여기 서 배우들 인센티브, 감독 인센티브가 따로 나간다.
제작사에 넘겨주는 부율도 조정해야
CGV여의도 전경
이렇게 하고 남은 금액들이 비로소 스태프에 돌아가게 된다.
올랐었다. 결국 표준계약서가 도입돼 4대보험 혜택, 최저임금제
피라미드로 치면 맨 마지막에 있는 막내 스태프에까지 혜택이
도입 등이 실시됐지만 여전히 많은 스태프들이 열정페이 수준의
돌아가기 위해서는 전체 파이가 커져야 가능한 구조다. 극장요
임금으로 고통받고 있다. 더욱이 표준계약서 도입으로 상업영
금 인상이 필요한 이유다.
화 평균제작비가 35억 원에서 43억 원가량 껑충 뛰자 영화 제작
한때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굶어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막내 스태프의 경우 1년에 500만 원도 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영화 스태프의 열악한 처우가 영화계 안팎의 화두로 떠
이 위축되는 경향도 있다. 이런 만큼,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극장 요금 인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극장도 요금이 인상되는 만큼, 제작사에 넘겨주는 돈(부율) 을 조절해야 한다. CGV와 롯데시네마 등은 한국 영화 상생을 위해 서울 부율은 50대 50에서 55대 45로 조절한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서울의 직영 점에 한해서만 그렇게 운영하고 있을 뿐, 지방에선 여전히 예전 부율로 돈을 나눈다. 일부 배급사는 배급비용에 더해 지방배급비를 별도로 받기도 한 다. 극장요금이 인상되면, 이런 부분도 보다 합리 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그래야 낙수효과가 스태프 에게 고루 미치게 된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극장요금 인상은 불가피 하다. 영화 극장요금 인상률은 다른 공공물가 인 상률에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다. 극장요금 인상은 다른 물가와 달리 서민경제에 민감하게 받아들여 진다는 이유로 줄곧 동결됐었다. 2009년 무려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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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 독일(9.99), 프랑스(8.40), 미국(8.19), 러시아(7.98)보 다도 싸다.(USD 기준) 중국은 2013년 평균 6.23달러였던 극 장요금이 2016년 8달러까지 상승했다. 한국 극장요금이 이렇 게 다른 나라보다 싼 것은 정부 당국의 강력한 억제 정책 탓이 다. 이런 탓에 영화계에선 극장요금 인상이란 표현 대신 극장 요금 현실화란 표현을 더 선호한다. 그동안 극장 가격이 쌌기에 영화 관람이 여가 활동의 대명 사가 될 수 있었다. 한국 영화가 4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하 고, 3년 연속 총 관객 2억 명 시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극장 요금이 쌌기에 가능했다. 한국 영화산업이 2조 원 규모로 성 장한 건, 저렴한 극장요금이 분명히 큰 몫을 했다. 그렇지만 ScreenX
한국 영화산업 성장이 주춤해진 것도 저렴한 극장요금 때문 이기도 하다. 극장수를 늘리는 방식의 기반산업 성장은 이미 만에 1000원을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으로 과징
한계에 달했다. 때문에 영화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요금
금을 물기도 했다. 이후 2013년 다시 4년 만에 극장요금을 올
인상이 불가피하기도 하다.
렸고, 다시 올해 3년 만에 인상됐다.
영화산업은, 크게 제작과 유통으로 나뉜다. 유통은 성장이 한계에 달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CGV는 2006년 10월
독일, 캐나다 등에서 정착된 제도
중국 상하이에 첫 멀티플렉스를 설립한 이래 해외 시장을 계속 개척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 68개 극장, 베트남에 32개, 인도네
극장요금 인상은 영화계 종사자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다.
시아에 19개, 미얀마에 4개, 미국에 1개를 설립했다. 이미 극장
극장요금을 극장과 투자사와 배급사, 제작자 등이 나누는 구
산업이 정착된 구미보다는 아시아 지역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조다. 그렇기에 극장요금이 인상되면 전체 영화산업 참여자에
에는 터키까지 진출했다.
게 골고루 이익이 돌아가게 된다. 영화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향
통상 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건 국내 시장이 포화됐거나 활
상돼 기획과 투자, 제작와 배급, 유통, 재투자까지 선순환 구조
로를 찾기 위해서다. 한국 영화산업이 해외로 계속 눈을 돌리는
확립에 일조하게 된다. 극장요금이 1000원 인상되면 영화 한 편
건 그만큼 한국 시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
당 손익분기점이 10억 원가량 낮아진다. 손익분기점이 낮아지
통시장이 한계에 부딪히면 당연히 제작도 한계에 부딪힌다. 투
면, 투자 위험부담이 줄기에, 보다 다양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자 여력이 더욱 줄기 때문이다. 좋은, 다양한 영화가 만들어질
환경이 조성된다.
가능성이 점점 더 줄게 된다. 한국 영화산업이 질적으로 성장하
즉, 극장요금 인상은 좋은 한국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조건 인 셈이다. 극장 좌석별 가격차등제는 독일과 캐나다 등에서 이 미 정착된 제도이기도 하다. 한국 극장요금은 다른 나라보다 비싸지도 않다. 오히려 싸
기 위해서도 극장요금 인상은 필요하다. 한국 영화산업은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의 애정 으로 컸다. 더 좋은 한국 영화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극장요금 인상은 경원시하기보다는 환영해야 할 일이다.
다. 2013년 스크린 다이제스트 미디어 리서치 그룹의 조사에 따
* 사진제공 CGV
르면 한국 극장요금(6.79)은 일본(15.86)과 호주(13.90), 영국
※ 위 원고의 내용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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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청춘페스티벌
당장 행복해지자 우리, 아프지 말고~
행복해지기 위해 모인 청춘들
“아끼다 똥 된다”, 일명 ‘똥 드립’으로 시작한 2016 청춘페스티벌 현장은 수많은 드립을 전 방위로 고려한 결정체다. 이야기, 음악, 음식, 냄새, 상호간의 부대낌과 현장성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그곳. 축제의 시원성을 만끽한 것이 이 얼마만인가. 청춘의 나이 구간일랑 잠시 잊고 칩거하고 있던 20대의 추억을 꺼내 여의도로 달려갔다. 꿈이 없거나 꿈을 잃었다면 20대라도 청춘은 아니니까!
/ 글_ 김아영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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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스타 33명이 게스트로 함께해
미안하지만, 더 행복해지자
용기와 조언을 주었다.
인생의 목표 같은 게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20대 청춘들
기상천외한 콘텐츠의
의 답은 닮은꼴이다. “공무원이요”, “대기업 입사요”, “부~자 되
깨알 재미는 덤이다.
는 거요!” 헌데, 객관적 사실은 참혹하다. 2014년 10월 55만 5천
대한민국 20대가
명이었던 ‘취준생’은 2015년 10월 63만 7천 명으로 껑충 뛰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한국 경제가 엄청난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않는 이상, 2016년은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란 사실은 비명 같은 경고 신호다. 하지 만 별 수 있나? 당장 생각나는 것이라곤 이것뿐이니 말이다. “얘 들아, 미안하지만 행복하자 우리. 아프지 말고”
가장 사랑한 브랜드 어워드로 청페를 1위로 꼽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올해 8회를 맞이한 청춘페스티벌(이하 ‘청페’)은 대한민국 젊 은이들에게 행복추구권을 외쳐대는 당찬 축제다. 화려한 라인
관성의 법칙을 깨야 하는 이유
업에 한 번, 독특한 콘텐츠에 두 번, 숨은 디테일에 세 번 놀랄
청페의 성공은 청춘을 대하는 세련된 방식에 있다. 표적시장
때쯤 문득 ‘행복’이란 단어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2010년 10명
의 차별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비슷한 콘셉트의 축제들
으로 시작된 게스트 라인업은 2016년 33명으로 역사상 최대 군
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작금의 시대에, 청페는 결이 다른 방식을
단을 이뤘다. 이들 앞에는 ‘청춘’, ‘19금’, ‘B급’, ‘방황’, ‘뮤직’ 총
택했다. 국내 최초로 강연을 비즈니스화 한 주최사 마이크임팩트
다섯 개의 닉네임이 따라붙었다. 순서대로 홍석천·김이나, 신동
는 가장 핫한 인사들을 통한 대중의 지적 즐거움 충족에 나섰다.
엽·안영미, 정준하·장도연, 박명수·김동현, 기리보이·10cm 등
기상천외한 콘텐츠 제공하기는 덤이다. 발표 한 번에 휴지조각이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등장했으니, 가히 라인업의 ‘미친 존재감’
돼 버리는 자소서를 시원하게 날려버리자거나(자소서 딱지치기),
이라 할 수 있다.
매일 밤 쪽팔림에 이불 차던 실력을 발휘하는 경기(이불킥), 남자
그중 홍석천은 청페의 단골 스타다. 그는 ‘사장님이 되고싶
는 RC, 여자는 LC 책을 최대한 멀리 던져버리는 게임(토익책 멀리
니?’라는 질문을 던지며 2016 청페 토크의 문을 열었다. 창업을
던지기)등은 자조적이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단언컨
연애에 비유해 “사업을 하려면 상대가 좋아할 만한 것인가를 곡
대 오늘날의 청춘을 향한 세련된 메시지나 다름없다.
확인해보라”는 진심어린 조언이 이어졌고, 수많은 청춘들의 얼 굴은 점차 행복으로 정리되는 듯했다.
반전을 통한 깨알 같은 재미 추구는 곳곳에서 펼쳐진다. 만 우절 장난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바마, 팀버튼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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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라인업으로 오픈하는가 하면, 박서원 빅앤트 대표의 첫 프로젝트 ‘바른생각’ 과 콜라보 부스를 만들어 청춘들의 아름답고 안전한 사랑을 요구한다. 기대수준 을 뛰어 넘는 재미와 즐거움은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고, 감동한 고객들은 다른 고 객들을 설득하는 법. CGV, 칭따오, 갤럭시S7 엣지, 아프리카티비, 아임닭, 알바몬 등 해가 갈수록 파트너사들이 늘어가는 것도 그 때문이다. 2015년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의 ‘대한민국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어워드’ 결과 엔터테인먼트 부문 에서 청페가 1위를 차지한 것도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청춘의 지속가능한 대안공동체, 그리고 To-be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 사회의 성취의 언덕, 그 즈음에서 바라본 청춘들의 삶의 풍경은 건조하기 짝이 없다. 대기업과 공무원, 천편일률적인 미래 앞에 청페는 청 청춘들에게 행복을 전파하고 있는 연예인 홍석천
춘을 청춘답게 하는 즐거운 자극을 제공한다. 누구나 자신의 꿈과 지혜를 공유 할 수 있는 “꿈과 지혜의 민주화”, 청춘의 꿈과 개성을 마음껏 펼치고 함께 성장하
“사장님이 되고 싶나요? 창업은 연애와 같아요. 사업을 하려면 상대가 좋아할 만한 것인가를 꼭 확인하세요.”
는 “따뜻한 대안공동체”는 청페의 핵심 비전이다. 대안(代案, alternative)은 사전적으로 어떤 안을 대신하는 안이다. 결국 무엇 에 대한, 무엇을 위한, 어떤 안인가가 중요하다. 그 ‘어떤 대안’은 정책이나 제도의 문제부터, 가치나 의식 전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청춘페스티벌은 결이 다른 접 근으로 청춘의 대안적 본질 회복에 나서고 있다. 당장 행복해지고 싶은 청춘들뿐 만 아니라, 무한복제처럼 미투 제품이 줄이어 등장하는 대한민국 축제계에도 연둣 빛 흥분이 가득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때에 맞는 신선한 자극 요소의 발견과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콘텐츠들의 조합, 그 창조적인 고민을 지속하는 것. 오늘날 의 청춘들을 유쾌하게 만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아닐까. * 사진제공 : MIC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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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UE & TALK |
해외 케이팝 인기의 정점을 찍은 <강남스타일>
파워콘텐츠 장르별 성공 분석(Ⅲ)- K-Pop
K-Pop 성공, 타장르와의 융합으로 확장돼야 한국 대중음악이 케이팝(K-Pop)이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소비되고 있다. 1980년대 조용필, 계은숙, 김연자 등이 일본 에서 인기를 누렸고, 1990년대 H.O.T, 클론 등이 중국에서 정식으로 음반을 출시하며 팬덤을 과시했다. 그리고 2000년 대 이후 케이팝은 한류(韓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케이팝의 해외 인기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정점을 찍었고, 아시아뿐 아니라 아메리카, 유럽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케이팝의 장르가 편중되고, 다른 나라의 대중음악과 구분되는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등 문제점도 있다. 한류의 현상이 발생한지 20년이 지 난 시점에서 케이팝의 인기요인과 정체성 찾기에 대해 생각해보자.
/ 글_ 장규수 연예산업연구소 소장·문화콘텐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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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난 2015년 11월 한 달간 해외 19개국 한류자문단 1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케이팝
서는 영미권의 팝뮤직과 제이팝 그리고 케이팝 등 앞서가는 유 행형식을 따르며 자국의 대중음악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K-Pop)’이 ‘한류 키워드’ 1위로 선정되었다. 이어 3위 ‘아이돌’,
케이팝이 국내 소비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진출해서 성과
5위 ‘빅뱅’, 9위 ‘엑소’ 그리고 미쓰에이의 ‘수지’가 20위로 선정되
를 거두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성인가요가 일본으로 진출해
었다. 케이팝이 한류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못하지만 한
서 큰 성과를 거둔 사례부터 거론된다. 조용필, 패티김, 김연자,
류에서 차지하는 이미지는 매우 큰 것이 증명되었다.
계은숙 등은 국내 인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시장인 일본으로
과거에는 유럽, 남미 등 거리가 멀고 교류가 적은 지역에서는
진출해 톱스타들만 초대되는 NHK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戦)>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강남스타일>
에 출연하는 등 일본 엔카와 가라오케 시장에서 성공했다. 특히
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다. 케이팝이 한국의 이미지와
계은숙은 <홍백가합전> 6회 출연 기록을 갖고 있다. 이는 보아
국가브랜드의 형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나 동방신기도 넘지 못한 기록이다. 이후 1990년대 한류의 현상이 발생하며 1998년 H.O.T, 클론
K-Pop이 뭐야?
등이 중화권에서 정식 음반을 출시하며 해외로 진출했고, 2000
케이팝이라는 용어는 우리가 처음 사용한 용어가 아니고, 해
년대 접어들며 SM의 보아를 시작으로 YG, JYP 등이 해외시장
외에서 한국의 대중음악을 지칭하며 사용한 용어다. 케이팝이
을 겨냥한 한국형 아이돌들을 배출하며 자본, 조직, 기획력을
란 말 그대로 한국의 대중음악, 코리안 파퓰러 뮤직(Korean
앞세운 케이팝의 해외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popular music)의 약자로 설명할 수 있다. 영미권의 대중음악 을 팝뮤직(Pop music) 또는 팝(Pop)이라고 간단히 부르는 것
뮤직비디오, K-Pop의 원동력
처럼 일본의 대중음악을 제이팝(J-Pop), 중국의 대중음악을 씨
한류의 인기요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문화적 동질감’을 말
팝(C-Pop), 태국의 대중음악을 티팝(T-Pop) 등으로 부르는
한다. 그러나 케이팝의 인기요인에서 문화적 동질감을 이야기하
것과 마찬가지다.
기엔 설득력이 부족하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과 한국의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살펴보면, 케이팝은 분명히 우리 고
전통음악은 시조에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 5음계를 기반으로
유의 음악은 아니고 서양의 음악이 전해져 발생한 것이다. 케이
음률을 맞춰 흥을 내는 것 아닌가? 우리가 현재 즐기는 대중음
팝은 한국이나 동양의 음악이 아니라 1900년대 접어들며 미국
악은 분명히 서양음악의 도레미파솔라시도 8음계, 특히 미국에
에서 유럽의 민요 등과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음악이 섞 이며 생성되고 발전한 현대음악, 상업음악이 전달되어 발전한 것이다. 특히 케이팝은 영미권의 팝뮤직 외에도 이를 동양 또는 일본화 시킨 제이팝의 영향을 받았고, 과거에 일본의 음악을 모방한 국내 가요는 ‘왜색’을 이 유로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실제로 엔카(演歌)가 국내에 트로트(Trot)라는 장르로 정착했고, 1980년대 제이팝이 크게 성장할 때 저작권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국내에서 공공연히 모방하며 대중가요가 발전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케이팝은 영미권의 팝뮤직과 제이팝을 수용, 모방하며 발전했고, 중국 등 아시아의 후발지역에
| ISSUE & TALK |
서 발전한 대중적(popular)이고 상업적(commercial) 음악이 분 명하다.
대상으로서 보고 즐기는 콘텐츠의 대상이 된 것이다. 또한 문화적 측면 외에도 국내외의 정치, 경제적 변화도 한몫
따라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프랑스 등에서 열풍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문화의 해외교류가 급
을 일으키고, 빅뱅, 엑소가 브라질, 칠레 등에서 수만 명씩 모아
속히 증가하고, 국내 문화소비시장이 커지며 영화, 드라마, 음
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사례들은 아시아 국가나 민족들의 문화
악 등 미디어 제작능력이 급속히 발전했다. 특히 짧고 감각적인
적 동질감으로 설명하지 못한다. 그리고 중국, 일본, 태국 등 아
영상콘텐츠, 즉 광고, 뮤직비디오 등의 제작에 두각을 나타냈
시아에서 케이팝과 한국 아이돌스타들이 인기있는 것은 서구적
다. 당시에 홍종호 감독 등은 H.O.T, 신화, 클론 등의 뮤직비디
문화소비의 사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를 통해 새로운 효과와 스타일로 뮤직비디오 제작의 수준을
그럼, 케이팝의 인기요인과 차별적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
한층 올려놨으며 해외에서 뮤직비디오 제작의뢰가 쇄도할 정도
들은 케이팝이 아시아에서 인기있는 요인과 다른 아시아의 대중
였다. 그리고 김세환 감독 등은 조성모 등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음악과 차별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시각’적인 점을 꼽는다. 케
스토리를 접목한 아름다운 영상으로 해외에서 인기리에 전파되
이팝이 인기리에 해외진출을 시작하던 1999~2000년경에 필자
며 케이팝의 보급에 힘을 더했다.
는 음악회사에서 일했는데, 당시에 현지파트너들이 이야기하는
결국 케이팝이 서양의 팝뮤직과 제이팝이 전달되어 모방하며
케이팝의 인기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화려한 뮤
발전했지만, 화려한 댄스와 뮤직비디오를 강조한 케이팝이라는
직비디오와 아이돌그룹들의 뛰어난 댄스실력이 제이팝 또는 현
독특한 개성으로 차별적인 특징을 갖게 된 것이고, 많은 사람들
지음악들과 차별화 되었고, 둘째 일본이나 동남아시아에서 거
이 케이팝과 아이돌을 연결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의 볼 수 없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아이돌그룹(클론, 신화 등)의
는 중국, 태국 등의 대중음악이나 아이돌들이 케이팝의 장점을
매력이 강력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이후 일본에서 보아가 파워
급속히 차용하여, 수준이나 개성의 차이가 거의 없어진 실정이다.
풀한 댄스실력으로 기존 일본 여성가수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따라서 케이팝이 중국, 일본, 태국 등의 아시안 뮤직과 어떤 차별
매력으로 크게 성공했다.
적 요소, 정체성을 확립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할 때다.
1980년대 세계적인 음악산업의 발전과 MTV의 등장으로 대 두된 ‘듣는 음악에서 듣고 보는 음악으로’ 변화한 환경에 힘입
융합, 새로운 생산과 유통 전략이 필요
어, 1990년대 한국 뮤직비디오가 해외의 미디어를 통하여 널리
케이팝의 해외인기와 소비로 인한 수익은 과연 어떨까? 한국
확산되었다. 뛰어난 댄스실력으로 무장한 한국형 아이돌과 세
음악저작권협회의 해외 음악저작권 징수에 관한 자료를 살펴보
련된 뮤직비디오는 역동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고, 급성장하
면, 케이팝 해외매출의 가장 큰 시장인 일본에서 ‘방송’으로 인한
는 한국의 이미지와 더불어 문화, 경제적 후발지역에서 동경의
수익이 가장 크다. TV, 라디오 등 일본의 방송을 통해 소비되는 케이팝은 음반, 음원, 콘서트 보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영화 등을 통해 징수되는 저작 권료의 비중이 훨씬 크다. 따라서 드라마나 영화 의 OST 시장은 해외에서 케이팝 음반, 음원 판매 수익 보다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 임을 알 수 있다.
최고의 음악성과 화제성을 몰고 다니는 아이돌 <빅뱅> (사진출처 빅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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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동향」(2016. 7호)에 따르 면 일본의 경우 음악시장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유지하고 있던 음반판매량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 고 있다. 2015년 일본 음악 소프트 매출액의 장르를 살펴보면 J-Pop이 79%를 차지하는데, 서양 Pop(7%), 클래식/재즈(3%), 엔카(2%)를 제치고 사운드 트랙과 애니메이션 트랙이 9%를 차 지하며 전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케이팝의 일본진출에 있어서 OST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이러한 일본 음악시장을 볼 때, 케이팝도 너무 편중된 장르에 몰리지 말고, 공연과 연계된 케이팝, 영화 및 드라마와 연계된 케이팝 등의 개발에 관심을 가
케이팝의 영역을 확장시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져야 한다. 최근 한일관계의 악화로 인해 한국 콘텐츠의 일본 방송 노출 이 제한되며 케이팝의 해외진출 전략이 중국으로 관심을 돌리게
직비디오만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
됐고, 중국에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유료화 추세에 따른 기
대가 되었다. 음악으로 시작해서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기업화,
대가 높아지고 있다. 유쿠(优酷), 투더우(土豆), 아이치이(爱奇艺)
대형화 된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적극적인 부가사업진출을 시작
등 동영상 사이트와 SNS 등 다양한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통
했다. YG는 패션, 화장품 그리고 외식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
한 소비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거의 실시간으로 중
진하기 시작했고, SM는 여행, 공연, 외식, 노래방사업 등에 이어
국에 유통되며 <별에서 온 그대>와 <태양의 후예>가 소위 ‘대박’
첨단 공연 특허까지 출연하고 지구 반대편에서 실시간 가상공
을 기록했다. 이 두 드라마의 OST에 참여한 가수 린은 OST로
연을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의 강점인 IT기술이 ICT기술로 성장
큰 수익이 올렸고,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으로 진출했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음악장르의 다양화와 새로운 창작기
중국에서 <태양의 후예>의 OST가 매출 21억 원을 돌파했고,
반지원을 위해 인디레이블 설립, 인수도 시작했다. 특히 KBS와
<태양의 후예> OST 콘서트가 중국 등 아시아 4개국 7개 지역에
CJ E&M은 방송과 케이팝을 연계하여 해외시장개척에 선두적
서 개최될 예정이다. 케이팝은 소비의 사이클이 짧은데 반해, 드
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수년간의 노하우가 이제 결실을 맺
라마 <태양의 후예>는 이미 한·중 양국에서 종영했지만 OST의
기 시작했다.
인기와 수익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휘성, 화
그러나 일방적인 문화전달은 수용자의 측면에서 반감을 가
요비, 케이윌 등은 OST 작업에 왕성하고, 드마마나 영화 OST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문화의 교류’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케
외에도 윤하는 애니메이션 <갓 오브 하이스쿨>의 OST를 소녀
이팝은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소비하는 대중문화이지만, 나라
시대의 태연은 게임 <검과 마법>의 OST를 부르는 등 케이팝스
마다 제도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데 일방적으로 수출의 관점에
타들의 다양한 OST 시장 개척이 시작됐다.
서 접근하면 안된다. 한국에서는 제이팝이나 씨팝에 대한 소비
최근 문화산업이나 한류의 관심사는 ‘융합(convergence)’이
가 거의 없으면서 일본과 중국에 케이팝의 유통개방을 요청하
다. 영화와 뮤지컬의 융합으로 무비컬이라는 장르가 관심을 받
고, 우리의 입장에서 수출증대만 추구하는 행태는 좋은 결과를
고, 인터넷과 드마라의 융합으로 웹드라마 시장이 급속히 성장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음악시장은 세계화된 시장에서 유통되고
하고 있다. 한류의 핵심요인이 드라마와 음악인 점을 고려할
서로 경쟁하고 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때, OST 시장의 전망은 밝다. 대중음악도 단순히 음원이나 뮤
중요하다. 그래서 케이팝의 정체성 찾기는 더없이 중요하다.
| INTERVIEW |
<태양의 후예>가 보
이상열 음악감독
인터뷰
이상열 음악감독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한국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의 OST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팬들의 관심이 단순히 연기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떤 가수가 OST에 참가하는지도 큰 관심거리이다. 드 라마 OST를 주제로 한 음악콘서트가 개최되고 많은 팬들이 OST 음악을 통해서 작품을 기억한다. 그렇다 면 한국의 OST 시장은 어느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오랫동안 다수의 작품에 음악감독으로 참 여한 이상열작곡가를 만나 한국의 OST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글_ 유은정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한류문화정보플랫폼TF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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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준 사전제작의 힘, OST 완성도 높여 Q. 이상열 음악감독님이 소속되어 활동하시는 <매드소울차일드>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매드소울차일드> 활동을 시작할 때는 저와 양찬우씨가 음악작업을 함께하는 프로듀서 팀이었 습니다. 가수들에게 곡을 주기도 하고 여러 음악 관련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팀 이름으 로 앨범을 한번 내보고 싶어서 박진실이라는 보컬리스트를 섭외하여 프로젝트 앨범 <LALALA> 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영화 <아저씨> OST의 테마곡을 진실씨가 부르게 되면서 좀더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가 인디씬에서 활동하는 밴드로 알고 있으세 요. 하지만 그건 아닙니다. 프로듀서 팀이었고, 지금은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퍼포먼스, 아트웍,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이 모여 함께하는 프로듀서 크루로 확장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많은 음악활동에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음악 작업에 함께 하셨나요? A. 처음으로 OST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입니다. 그 후에 <눈의 여왕>, <시티헌 터>, 영화 <아저씨> 등의 OST 음악 작업에 참가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 영화 음악작업도 하면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신인 가수들을 키우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냥 데뷔하고 유명해지는 것이 목표가 아닌 좀더 음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음악을 하는 가수들을 키우고 싶습니다.
Q.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가 성공을 거두면 함께 화제가 되는 것 이 OST입니다. 한국의 OST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A. 요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나 <태양의 후예>가 말 그대 로 ‘대박’이 나면서 OST도 함께 대박이 났습니다. 그런데 약 간의 착시현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근래 OST 시장이 많이 침체기였습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이후로 크게 주 목받는 OST 앨범이 없었습니다.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는 OST 시장이 많이 침체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거든요. 그 런데 요즘 웰메이드 드라마 몇 편이 만들어지면서 다시 OST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즘 워낙 오랫동안 차트에 머물 러 있기 때문에 다른 드라마 OST도 다 잘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 이번처럼 큰 성공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매드소울차일드가 참여한 영화 <아저씨> OST
| INTERVIEW |
Q. 일부에서는 가수들이 본연의 음악활동보다는 너무 OST 활동에만 집중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실제로 드라마 한편이 잘되면 출연 배우는 물론이고 OST에 참가한 가수들도 많은 명예와 부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좋은 음악 작업에 함께해서 누릴 수 있는 홍보효과에 더 주목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수들이 OST에 참여하고 싶어합니다. 팬들 입장에서는 좋은 드라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이 점과 함께 가수 단독 앨범 발매 소식을 자주 못접하는 아쉬움도 있을것입니다. 특히 한류와 함께 중국에서 워낙 한국드라마 반응이 좋기 때문에 중국에서 방영이 예정된 작품에는 많은 가수들이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팬들 입장 에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한국드라마의 반응이 좋습니댜. 국내는 드라마가 반응이 좋으면 OST도 함께 좋은 반을을 얻는데요. 해 외의 경우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OST가 반응이 있나요? A. OST에 참가하는 가수들 중에는 실력이 좋기 때문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흥행을 고려하여 해외에서 인기있는 아이돌 가수가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것도 한류라는 문화현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죠. 실제로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 OST 콘 서트 투어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중국 팬들의 경우도 드라마 OST에 누가 참여하는지가 큰 관심사입니다. 그렇다면 제작사 측 에서도 그런 팬들의 관심을 고려안할 수가 없죠. 인기있는 드라마의 OST는 국내외 구분없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Q. 이렇게 국내외적으로 OST 시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 이 제 OST도 음악의 한 장르로서 포지션될 수 있을까요?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A. 물론 그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한국 의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에 큰 성공을 거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의 경우 100% 사전제작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 다. 그런데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물론 중국 방영 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사전제작을 통해서 <태양 의 후예>라는 웰메이드 작품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 우의 연기 외에도 영상, 음악, 편집, 컴퓨터그래픽 등 모든 분야 에서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 의 드라마들이 이런 안정적인 환경에서 제작된다면 당연히 OST 도 완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OST 위상도 달라지겠죠. 하지만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은 너무 열악합니 다. 실제로는 드라마 2-3회 정도만이 사전제작이 됩니다. 종합 편집실에서 송출을 하면서 후반부 편집작업을 했던 적도 있습 니다. 이런 환경이 좀더 개선되어야만이 좀더 좋은 결과를 기대 웰메이드 OST로 사랑받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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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외 드라마 OST 시장은 어떠한지 궁 금합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성공을 거둔 작품 A. 은 항상 OST도 사랑을 받습니다. 시 간이 지나도 그 작품을 추억하고 기억 하는 방식은 OST 감상입니다. 그래서 음악이 중요한 것이죠. 영상산업이 가 장 발달했다고 볼 수 있는 미국과 비 교해보면, 가장 큰 차이점은 미국은 BGM만으로도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BGM 몇 소절만 들어도 그 영화가 바로 떠오르
지난해 일본 샷포로에서 개최된 드라마 OST 콘서트에 참가한 ‘멜로디데이’
거든요. 한국에서는 가수가 부른 노래가 아 닌 BGM만으로 기억될 수 있는 작품 이 많지 않습니다. <장화홍련>, <괴물> 등 몇 작품의 BGM이 큰 관심을 받은 사례가 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한국의 OST 시장이 좀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가사가 있는 노래에만 집중하지 않고 BGM이나 테마송도 함께 사랑받는 환경이 되었으 면 합니다. 물론 비즈니스면에서 고려하면 큰 수익과 연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비즈니스 외에도 존재의 이유가 있으니까요. 대중을 위로하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도 중요하거든요. 좀 더 음악의 순수 기능을 상실하지 않으면서도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졌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음악시장도 좀더 성숙해졌야겠죠.
Q. 음악 현장에서 일하는 한 명의 음악인으로서 한국의 OST 시장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주십시오. A. 영화나 드라마의 음악 작업을 처음으로 시작할때는 영상을 보지도 않고 대본만 보고 음악을 만든다는 것이 막연하고 생소했 습니다. 제가 만든 음악과 촬영된 영상을 붙혀보았는데 단 한 곡도 맞지가 않았습니다. 새삼 경험과 연륜이 얼마나 중요한가 를 깨달았습니다. 그 후에는 연출자, 편집감독 등 제작에 참여하는 분들의 기존 작품들을 살펴보고, 그 분들 작품의 톤을 연 구하다보니 나름의 스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사전제작이라는 안정적인 제작시스템이 안착된다면 음악도 다양한 곡을 영상에 붙혀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수가 있습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음악은 정말 중요하거든요. 처음부터 바로 음악을 만들지않고 라이브러리 (음악이나 영상 등 쇼비즈니스에 필요한 것들의 샘플들이 모여있는 것)를 이용해서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이 정말 중 요합니다. 그만큼 많은 고민과 시도가 이루어질거고, 결과물의 만족도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OST는 항상 트랜드가 있어요. 그런데 너무 상업화된 음악 뿐만이 아닌 음악이 가지는 순수한 기능을 중요시 했으면 좋겠습니 다. 과거에는 OST가 신인의 등용문의 좋은 장이 되어 주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잘될 것 같은 기성 가수들에게 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요. 실력있는 신인들이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함께 가져가 주었으면 합니다.
| KOFICE NEWS |
한국 드림걸즈 아이오아이(I.O.I), 중국 아이들의 희망이 되다 K-Pop을 통해 꿈을 노래하다 지난 5월 23일부터 2박 3일간 중국 사천성 마오 현에 소재한 2개의 초등학교에서 ‘착한 한류’ 프로젝 트가 펼쳐졌다. 최근 많은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 았던 《PRODUCE 101》 프로그램의 상위 11명이 모여
▊2016 ‘꿈 키움 음악교실’ 개요
ㅇ 일시/장소 : 2016.5.23(월)~25(수) / 중국 사천성 마오현
ㅇ 주최/주관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CJ E&M
ㅇ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CJ중국 본사, CGV, CJ 나눔재단
결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그 주인공이다.
중국우호평화발전기금회, 중국한국우호협회, 인민대외우호협회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적으로 데뷔한 아이오아이의 첫 해외 활동이 문화소외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설렘과 호기심은 높아질 대로 높아져있었다. 이미 며칠 전부터 시
활동이라는 점은 더욱 의미가 크다. 노래를 통해 꿈을 키워 온 아
작된 노래와 안무수업을 통해, 영상으로만 아이오아이를 만났던
이오아이는 이제 꿈을 노래하는 어린이들의 멘토가 되었다.
어린이들은 실제로 본인들 눈앞에 곧 나타난다는 소식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들을 기다렸다.
첫 만남, 낯설음과 호기심…
아이오아이가 교실로 입장하는 순간, 교실은 잠시 낯선 공기
프로젝트가 진행된 마오현은 사천성 성도(省都)인 청두(成都)
가 흘렀지만 아이오아이의 밝은 표정과 따뜻한 말은 아이들의 긴
에서 차로 4시간 가량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
장감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각 멤버들은 편성된 조에 참여해서 아
다. 중국의 많은 소수민족 중 하나인 강족의 최대 집거지인 이곳
이들과 함께 티셔츠를 꾸미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어색함을 지웠
에서 만날 수 있는
다.
한국인은 이곳을 통 과하는 단체 관광
꿈 키움 음악교실
객뿐이다. 그런 곳에
아이들은 며칠전부터 한국어로 된 ‘픽미’ 가사를 열심히 외웠다.
착한 한류스타가 길
그리고 아이오아이 앞에서 망설임 없이 힘차게 불렀다. 비록 서툰
을 나섰다.
한국어 발음이지만 본인들 노래가 중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어린
아이오아이가 도
이들의 입을 통해 불러지고 있다는 현실에 아이오아이는 적지 않
착하기 전 아이들의
은 감동을 받았다. 오랜 연습생 시절을 거쳐 가수의 꿈을 이룬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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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의 아이콘 아이오아이를 통해, 그리고 그녀들의 노래를 통해 이 중국 어린 아이들은 어떤 꿈을 키우고 있을지 궁금하다.
한류, 그 지속가능성에 대하여… 한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고민은 한류가 소멸되는 날
아이오아이와 함께 만든 ‘희망 트리’는 그래서 더욱 의미 깊다.
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진지
희망 트리에 희망 메시지를 적기 전까지 구체적으로 꿈에 대해서
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나의 해법은 한류의 일방향성, 상업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많은 아이들의 얘기를 들으며, 이번 사업을
촉발된 반한류를 희석시키는 활동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져야 한다
통해 아이들이 꿈을 갖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착한 한류’일 것이다. 한류 스타는
갖게 되었다. 아이오아이의 한 멤버가 적은 희망 메시지인 ‘하고 싶
재능을 기부하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정부는 이들의 활
은거 하면서 행복하기 살기’처럼 이곳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이 끊
동을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착한 한류’는 한류의 지속과 확
이지 않기를 바라본다.
산에 있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우르기 2기 첫 탐방, 태권도 체험을 위해 무주로 가다! 지난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주한 외국인 유학생 한국문화탐방 단 ‘아우르기 2기’ 단원들은 2016년의 첫 일정 으로 전북 무주에 위치원 태권도원으로 ‘태권 도 탐방’을 다녀왔다. 4월 23일에 진행 되었던 발대식 이후, 한 달 여 만에 만난 팀원들과 즐겁게 인사를 나 누며 아침 일찍 무주로 향했다. 2기 단원들 은 태권도원에 도착 후, 작년에 태권도를 체 험 했던 1기 이끄미들과 한국 이끄미들의 도 움으로 난생처음 입어보는 태권도 도복을 입 고 본격적인 체험 활동을 시작하였다. 태권도 원의 시설을 탐방하 며 조별로 나누어 태 권도원의 곳곳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카메 라에 담았다. 또 스포 츠 전문가인 한국문 화산업교류재단 곽영 진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며 평소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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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금했던 한국 문화와 스포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둘째 날 아침에는 몇몇의 단원들은 일찍 일어나 태권도원의 상 쾌한 공기를 마시며 아침 산책을 즐기기도 했다. 모두가 기대했던
특히,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 전망대에서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모두들 감탄했다. 1기 이끄미들은 “작년에는 비가 와
격파를 마지막으로 배우며 1박 2일의 알찬 태권도 탐방 일정을 모 두 마쳤다.
서 조금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좋은 날씨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쁘
지난 4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여 한국의
다”며 만족 했다. 오후에는 태권도의 기본자세와 공동체 놀이를
현대,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아우르기 2기’ 단원들은 다음 6
통해 단원 모두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
월 탐방으로 다문화 청소년들과 함께 1박 2일 동안 ‘세계 문화 청
다.
소년 아우르기 캠프’를 체험할 예정이다.
도심에서 즐기는 <지구촌 영화 상영회> 개막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하 재단)이 주최하는 ‘지구촌 영화 상영회’ 가 5월 21일(토) 반포 세빛섬과 인천 미림극장에서 개최되었다. 영화 를 통해 평소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국가의 문화 이해를 바탕으 로 쌍방향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지난 해 재단과 세빛섬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된 <지구촌 영화 상영회>는 올해 인천의 ‘추억극장 미림’ 등 전국적으로 상영지역을 확대해 더 많은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진행되는 야외 상영회는 2016년 4월부터 9월까지 매월 다른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상반기(4-6월) 첫 상영 작은 서울드라마어워즈의 특별상을 수상한 키르기스스탄의 ‘헬로 뉴욕(4월 23일, 오후 7시)’으로 시작하여 두 번째로 개최되었다. 인천에 위치한 미림극장에서도 2016년 5월부터 8월까지 매월 3번째 주 토요일에 <지구촌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 역시 외국 인 근로자와 이주여성 등이 다수 거주하는 인천지역에서 평소 접하 기 어려운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푸에르토리코 등 해외 각국의 영화 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자 사회적기업인 ‘추억 극장 미림’과 함께 개최하게 되었다. 상영작은 ‘헬로 뉴욕(5월21일)’, ‘우리들의 6월(6월18일)’, ‘마리아 산체스를 찾아서(7월16일)’, ‘약속
는 소위 ‘착한 한류’에 앞장서고 자 한다”며, “향후 ‘지구촌 영화 상
의 길(8월20일)’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회’의 프로그램과 상영지역을 확대하여 더 많은 관객들에게 해외
<지구촌 영화 상영회>를 주최하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곽영진
우수 영상물을 접하게 함으로써 국가 간에 보이지 않는 문화의 장
이사장은 “앞으로 쌍방향 문화교류를 위해 유관기관들과의 적극적
벽을 낮추고 세계인과 호혜적 교류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는 환경
인 협력을 기반으로 한류의 일방적 전파가 아니라 세계인과 함께하
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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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TERVIEW 권역별 | 동향
한
류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여,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7개국 - 아시아(중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 미주(미국) - 유럽(이탈리아) - 기타(이란, 호주)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산업 등
조사 기간 2016.4.21~5.19(4주)
조사 기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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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 내 한 류 동 향 한류-산업 연계
▒ CJ푸드빌·이랜드, 한식세계화 가속화(‘16.5.5) ●
이랜드, 500조원 규모 중국 외식시장에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한식뷔페 ‘자연별곡’ 출점*, 매장 1일 평균 방문객 수 1천여 명 기록
●
CJ 푸드빌, ‘12년 한식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영국 런던 중심가인 소호 거리에 진출했으며 ‘15년까지 3년 연속 미슐랭가이드에 등재. ‘10년 중국 진출 시작해 ‘12년부터 두 자릿 수 이상 매출 성장세 거둠
●
한류 문화콘텐츠의 인기, 웰빙 음식에 대한 관심, 현지화 전략 등에 따른 결과로 향후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식의 현지화 및 한식 맞춤형 컨설팅 지원 시스템 필요
한국 프랜차이즈, 중국 외식시장서 잘 나간다
빌은 지난달 베이징 화마오센터에 중국 내 8번 째 매장을 열었다.
중국 외식산업이 커지면서 현지에 진출
스터피자와 뚜레쥬르가 그 뒤를 잇고 있
CJ푸드빌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점포도 증가하는
다. 상위 10개 업체 중 한식에 가까운 분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비비고 매장을
추세다. 한식인기 덕에 관련 브랜드가
야는 ㈜서래스터가 운영하는 육류브랜
적극 늘리며 한식문화 세계화에 앞장설
가파르게 성장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드 서래갈매기에 불과하다.
것”이라고 말했다. 비비고의 주요메뉴는
이랜드와 CJ푸드빌의 한식브랜드는 이
다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한식이 클 것
비빔밥, 육개장, 갈비, 두부김치, 잡채 등
미 중국 시장에 안착했다. 외식브랜드와
으로 보인다. 대표적 한식뷔페 브랜드인
25가지다.
식자재유통을 아우른 CJ 식품부문은 향
이랜드 자연별곡은 중국 진출 100일 만
향후 한식 프랜차이즈의 성장 환경은 좋
후 기대주로 떠올랐다.
에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자연
다. 중국 내 한식인기 때문이다. 중국인
중국의 외식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
별곡 1호점은 와이탄 지역의 대표적인
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
타내고 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리서
쇼핑몰 정따광창(正大廣場)에 자리했다.
은 경향은 잘 드러난다.
치센터는 중국 외식산업이 지난 5년 동
이랜드 측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의 고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올 2월 발표
안 평균 1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객이 찾는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에만
한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발표했다. 소득수준과 소비규모가 커지
10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춘천 닭
서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한국 문화
면서 추후에도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
갈비, 전주 비빔밥, 명동 떡볶이 등이 인
상품은 패션과 한식이었다. 설문 응답자
중국 내 한국 프랜차이즈도 2013년
기다.
중 각각 65.2%와 61%가 두 상품을 선택
1000여개에서 지난해 1800개까지 늘
CJ푸드빌의 한식브랜드도 중국을 본격
했다. 드라마 및 방송 프로그램(57.7%)과
었다. 중국 외식산업 내 프랜차이즈 비
공략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현재 중국에
케이팝(50.3%)을 웃도는 수치다. 한식
중은 아직 16.4%에 불과하다. 한국은
뚜레쥬르, 빕스, 비비고, 투썸커피 등 4
호감도도 78.6%에 달했다.
30.8%다. 프랜차이즈산업의 성장가능성
개 브랜드를 수출해 130여 개의 매장을
업계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프
이 높이 평가받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운영 중이다.
랜차이즈점포는 식자재유통업 수주 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성장세도 가파르다. CJ푸드빌 측은 지난
능성이 높은 고객”이라며 “특히 한식 호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연
해 비비고 매출이 2014년보다 126% 올
감도가 높다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 잘
국내 프랜차이즈는 카페베네(538개)와
랐다고 밝혔다. 비비고가 진출한 해외 6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다”고 밝혔다.
파리바게트(134개), 투다리(130개)다. 미
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이에 CJ푸드
(출처 : 이뉴스투데이, 2016.5.15)
한류 REPORT
▒ 포맷개발 지원하는 정부… 중국시장 공략 노릴 요긴한 도구 ●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16년 5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콘텐츠코리아랩(CKL) 제1센터 콘 퍼런스룸에서 ‘2016 글로벌 포맷 개발 워크숍’ 개최
●
이는 국내 방송 관계자들의 포맷 개발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목적이 있음
●
포맷산업을 국제적 사업으로 발전시킨 ‘더 포맷피플(The Format People)’의 대표 미셀 로드리그(Michel Rodrigue) 등 세계적 포맷 전문가 5명이 초청됨. 세계 최대 포맷제작사 엔데몰-샤인의 개리 카터(Gary Carter) 초대 공동대표도 처음 방한
●
방송 포맷 최신 경향과 제작 노하우, 포맷 개발법, 사업화 사례 등 공유
한국 방송 포맷산업, 창의력으로 국제 경쟁력 갖춰야
가 많아지고 있다”며 “영국에서는 지난 해 케이크를 굽는 쇼가 가장 인기를 끌
“한국 방송 프로그램 포맷 산업이 국제
것”이라고 내다봤다.
었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창의력을 갈고 닦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미국 포맷 전문가
그는 “쿠킹 쇼에 이어 도자기 등 무엇인
유지해야 합니다.” 방송 프로그램 포맷
인 미셸 로드리그는 “한국 포맷 기업이
가를 만드는 쇼 형태가 뒤따라 오고 있
분야의 네덜란드 전문가인 딕 데릭은 12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 진출해
다”고 덧붙였다. 게임과 게임쇼의 전문
일 서울에서 ‘글로벌 방송 포맷산업 동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근
가인 데릭은 다수의 메가 히트 방송 포
향과 한국 포맷산업 전망’이란 주제로
시안적으로 중국 시장에만 집중해선 안
맷을 제작한 바 있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된다”며 시장 다변화를 주문했다.
‘방송 프로그램 포맷의 아버지’라 불리
데릭은 특히 (방송 프로그램 포맷) 기업
로드리그는 “미국 NBC가 한국의 방
는 더 포맷피플 대표 로드리그는 국제
이 성공하고 있을 때야말로 성공에 안주
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Better Late
포맷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카터는 국제
하지 말고 더욱 창의력에 힘을 기울여야
Than Never)를 사들여 포맷을 통해 13
TV포맷 산업의 선구자로 불린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그램 포맷
편을 제작, 조만간 방영을 앞두고 있으
이들 전문가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개발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
며 방송된다면 큰 성공을 거두리라 확신
콘텐츠코리아랩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해선 포맷의 지적 재산권을 최대한 확보
한다”며 “미국의 배급회사가 이 프로그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공
해야 하고, 제작한 포맷을 신속하게 배
램을 다른 나라에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동 주최의 ‘2016 글로벌 포맷 개발 워크
급할 수 있는 회사도 찾아야 한다”고 말
있다”고 ‘대박’을 예감했다.
숍’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했다. 데릭은 “게임쇼가 전체 포맷 시장
또 다른 포맷 전문가인 개리 카터는 글
이들은 워크숍에서 ‘프로덕션’을 주제로
의 50%가량을 차지하는 등 비중이 큰
로벌 포맷시장 동향을 설명하며 “노래
방송 포맷의 최근 트렌드와 비법, 포맷
만큼 게임쇼를 포맷 영역에 포함하는 것
나 댄싱 경연이 아직 많이 만들어지고
개발 사례 등을 발표했다.
도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될
있지만, 5~7년 전부터는 음식 쿠킹 쇼
(출처 : 연합뉴스, 2016.5.12)
53
한류-관광
▒ 외국인 관광객 노리는 ‘바가지 요금’ 만연에 따른 대책 필요(‘16.5.2) ●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4월30일∼5월2일),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5일)가 맞물리면서 중국인 6만3000여명, 일본인 8만3000여명이 한국을 다녀갈 것으로 전망
●
명동 일대 음식점에서는 외국어에 능통한 다문화가정 출신 감시원들이 음식점과 관광지를 돌면서 위반 사항을 점검. 인천 공항, 인천항에서는 택시·콜밴의 불법행위 집중 단속
●
택시·콜밴의 불법행위 대부분은 차 안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작성된 범죄피해 신 고엽서를 현장에서 외국인들에게 나눠주고,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피해를 본 외국인들의 간편 신고를 도움
●
한국은 ‘유커 1000만 시대’를 앞두고 있으나, 유커 재방문율 ‘12년 29.7% → ‘14년 20.2%로 하락, 쇼핑에 치중한 관광뿐만 아니라 관광지도 역시 서울·제주에 한정되어 있음
외국인 관광객 등치는 택시·콜밴 바가지요금 단속
경찰은 택시·콜밴 운전자 스스로 불법 행위 근절에 동참하도록 단속에 앞서 인
관광 성수기를 맞아 한국을 찾는 외국인
미터기 미사용 등이다. 호객행위 등 불법
천공항과 인천항을 출입하는 71개 택시
들이 공항과 항만에서부터 택시·콜밴
이 주로 행해지는 택시승강장에는 경찰
회사와 6개 개인택시조합, 2개 콜밴연합
의 바가지요금 피해를 보지 않도록 경찰
관을 다수 투입해 ‘벌떼식 단속’을 한다.
에 안내문을 발송했다. 인천경찰청 관계
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불법행위가 대부분 차 안에서 음성적으
자는 “지속적인 현장단속에도 호객행위
인천지방경찰청은 5월 한달간 인천공항
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영어, 중국어,
와 바가지요금 징수가 끊이지 않아 ‘관
과 인천항에서 택시·콜밴의 불법행위를
일본어로 작성된 범죄피해 신고엽서를
광 한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면
집중적으로 단속한다고 2일 밝혔다. 주
현장에서 외국인들에게 나눠준다. 페이
서 “택시와 콜밴의 불법행위를 당했거
요 단속 대상은 무등록영업, 부당 바가지
스북 계정도 만들어 피해를 본 외국인들
나 목격하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
요금, 호객, 허위 영수증 발급, 택시요금
이 간편하게 신고하도록 홍보한다.
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16.5.2)
▒ ‘동대문시장’, ‘한국 요리’, ‘한국 영화’,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한국관광 검색어 로 선정(‘16.5.17) ●
한국관광공사, 한국 관광 검색어 트랜드 분석 보고서 발표(조사기간:‘15.1.1~‘15.12.31)
●
구글 애즈워드 검색어 플래너, 야후재팬 검색어 어드바이스, 바이두 검색어 도구를 활용한 검색량 트렌드 분석, visitkorea 웹사이트 유입 키워드 중심으로 어권별 200개 키워드 선정
●
‘15년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검색어는 영어에서는 ‘동대문시장’, 일본에서는 ‘한국 요리’, 중국어에서는 ‘한국 영화’로 나타남
한류 REPORT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 중국 드라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한·중 합작 콘텐츠 기회 확대 (KOTRA, ‘16.4.21) ●
중국 판권 가격은 10년 사이 7,200배 증가했으며, 일극양성 제도* 시행으로 드라마 구매량 확대
●
중국 심의 규제에 대한 명확한 이해 및 한·중 공동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 전개 필요 * 일극양성 제도 : 황금시간대(19:30~21:00)에 동일한 드라마가 2개 이상의 위성방송에서 방영되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로 ‘15년부터 시행
태양의 후예, 한중합작으로 대박은 났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태양의 후예의 성공 은 한국 드라마가 중국 방송 콘텐츠 시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만 했다.
장에 진출하는데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끌면서 그동안 있어왔던 사전제작 시스
KOTRA에 따르면 국가신문출판광전총
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가 중국 화처
템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한국수출
국(国家新闻出版广电总局)의 조치에
미디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드라마를
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태양
따라 지난해 4월 1일부터 인터넷 등 통
사전 제작하면서 중국 정부의 규제를
의 후예의 직·간접적인 수출 효과는 1
신매체에서 방송되는 외국 드라마 및
피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한중 합작 계약
조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
영화의 경우 저작권자가 정부로부터 수
이 중국 측에 유리한 쪽으로 진행되면
시아·유럽 등 총 32개국에 판권을 판
여하는 통신매체 전파권 등을 취득해야
서 리메이크 등과 같은 2차 판권에 대
매해 직접 수출액만 100억 원으로 추산
한다. 또 완성된 드라마 전편을 심사하
한 권리가 중국에 양도될 수 있다는 위
됐으며 간접수출 효과는 2980억 원으
는 등 사전 제작 완성품만 송출할 수 있
험성도 있지만, 한중 합작 방식이 사실
로 분석됐다. 제작사인 넥스트(NEXT)엔
도록 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이 같
상 쿼터제의 돌파구 중 하나라고 업계
터테인먼트는 제작비 130억 원을 이미
은 규제가 적용되면서 사실상 드라마를
측은 보고 있다.
회수했다.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게 불가능하게 된
KOTRA 관계자는 “드라마 사전 제작방
그동안 사전제작 드라마는 국내에서 눈
것이다.
식은 외국작품 쿼터제의 전편등록 원칙
에 띄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시청자의
이 쿼터제로 인해 지난해 국내 드라마
에 어긋나지 않을 뿐더러 내용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과 PPL
의 판권 가격은 2014년의 10분의 1 수준
자체 검열이 가능하다”며 “이는 중국
광고의 유연성 부재 등과 같은 문제가
으로 폭락했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
시장 진출에 있어서 기존 방식보다 유
한계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온
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한국 드라마 제
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라인 매체 외국작품 쿼터제가 중국에서
작사 중 70~80%가 적자에 시달렸으며
중 합작 이외에 새로운 쿼터제 돌파방
본격적으로 시행됨으로써 중국 방송 콘
쿼터제의 검열을 통과하는 기간도 최대
법을 고심해볼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텐츠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국내 업체
6개월까지 소요되는 등 제작자 입장으
덧붙였다.
는 사실상 사전제작 시스템을 도입해야
로선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중략)
55
◇ 중국 의존도 심화될 가능성 커
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다.
한-중 FTA 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합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태양의 후예가 크게 성공을 거뒀지만, 제
자 기업은 한국 기업의 경우 49%로 투자
“중국 방송 콘텐츠 시장이 급증하면서
2의 태양의 후예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비율이 제한될 뿐만 아니라 투자 비율과
한국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
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중국 제작
관계없이 최종 경영 판단에 대한 권리가
황”이라면서도 “그와 별개로 정책당국
자들이 방송 콘텐츠에 막대한 자본을 들
중국 측 투자자에게 귀속된다. 이는 협
의 규제가 강해지는 상황이라 마냥 낙관
여 투자하는 만큼 국내 제작 인력의 유
찬, PPL 등 추가 수익이 크게 나는 분야
적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
출과 국내 콘텐츠 산업의 중국 의존이
임을 고려한다면 후에 발생하는 수익이
다.
점차 심화된다는 것이다. 사실상 해외 외
중국 기업에 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
이어 “중국이 포맷 판매나 공동제작을
주 제작 시스템 방식인 만큼 자본을 가
기다.
통해 한국의 방송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진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 않겠냐
물론 인력과 아이디어 유출은 자본주의
습득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한국이 지
는 우려다.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이뤄지기에 지
닌 방송 콘텐츠 제작 능력 우위가 무너
또 한-중 FTA 협정 내 제한적인 투자 비
금의 우려가 지나친 반응이라는 시각도
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
율, 최종 경영 판단의 권리 여부 등의 내
있지만, 중국 당국이 해외 콘텐츠에 대한
요하다”고 덧붙였다.
용도 부담스러운 조항이 될 것으로 보인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는 점은 부담이
(출처 : 주간무역, 2016.5.19)
▒ 중국 화책미디어 첫 제작 걸그룹 믹스(MIXX), 국내 데뷔 ●
중국 화책미디어*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걸그룹 믹스가 5월 3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오 마 마인드>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
●
믹스는 한국과 중국 멤버가 섞인 합작 그룹. 5월 3일 음원 공개와 함께 SBS MTV <더 쇼>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
그간 한국과 중국의 합작은 주로 중국 기업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및 제작사에 투자를 하는 경우**와 한국과 중국 기업이 서로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경우*** 등이었음. 이번에는 중국에서 직접 그룹을 기획 및 제작해 국내 시장에 내놓는 것이라 앞선 경우와 다름
●
이는 K팝을 비롯한 한류 시장에 중국이 끼치는 영향이 막대해졌음을 의미함과 동시에 중국 엔터 산업이 성장했음에도 여전히 한류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
●
믹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 특히 화책미디어가 가진 인적 네트워크와 배급망이 중국 활동에 큰 도 움이 될 것으로 예상 * 화책미디어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NEW에 투자해 국내에 잘 알려진 미디어 그룹. 중국 내 업계 1위 규모를
자랑 ** 주원, 김윤석 등이 소속된 심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영화 제작사이자 미디어 기업인 화이브라더스와 투자계약을 맺은 뒤 드라마
제작(MBC 운빨로맨스’)과 화장품 사업(브랜드 뷰티핏)에까지 뛰어들었음 *** 그룹 씨스타가 소속된 기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위에화엔터테인먼트와 상호 매니지먼트 제휴
를 맺음. 두 기업이 합작해 만든 그룹으로 우주소녀가 있음
한류 REPORT
‘믹스’, 5월 3일 데뷔 확정… 중국 화책미디어 “전폭적 지원”
에 투자한 그룹으로 국내에도 친숙하게 알려져 있는 중국의 화책미디어가 제작
신예 걸그룹 ‘믹스(MIXX)’가 가요계에 첫
싱글 앨범 타이틀곡은 짝사랑 하는 소
에 참여한 첫 걸그룹으로 더욱 업계의 관
발을 내딛는다.
녀의 수줍은 용기를 그린 노래로, 수많
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속사 차이코엔터테인먼트는 28일 “중
은 힙합 뮤지션들 사이에서 명성을 쌓
소속사 차이코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 내 업계 1위 최대 미디어 그룹 화책미
은 힙합신의 감각적인 베테랑 프로듀서
“믹스는 화책미디어가 제작해 선보이는
디어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걸그룹 믹
JayRockin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완성
첫 걸그룹인만큼 화책미디어의 인적 네
스가 오는 5월 3일 첫 싱글 앨범 발매에
했다.
트워크와 배급망을 최대한 활용해 중국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나팔바지’
내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의 활동에 전폭
믹스는 한나를 주축으로 혜니, 아리, 리야
를 비롯해 EXID의 ‘HOT PINK’, 러블리즈
적이며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
까지 1994년생 2명과 2000년생 2명, 총
의 ‘Ah-Choo’, 오마이걸 ‘Liar Liar’ 등을
획이다”라고 전했다.
4인조로 구성된 걸그룹으로 평균 신장
작업하며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뮤직
한편 걸그룹 믹스의 첫 싱글 앨범 음원과
169cm에 수려한 비주얼로 데뷔 전부터
비디오 감독 디지페디가 맡아 더욱 기대
뮤직비디오는 5월 3일 0시 각종 온라인
뭇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를 모은다. 특히 믹스는 올 상반기 최고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믹스의 첫
의 화제작 ‘태양의 후예’를 제작한 NEW
(출처 : 텐아시아, 2016.4.28)
▒ 노동절 기간 중국인 여행 도시, 서울·방콕·동경 순으로 나타나(‘16.5.11) ●
중국 국가여유국 ‘2016년 5·1 연휴 여행 시장 데이터’ 발표, 중국인은 3일 단기 연휴*의 경우 장거리 해외여행이 어 려우므로 5시간 이내에 도착 가능한 지역을 선호
●
이번 노동절 연휴 중국인의 해외 여행지 1∼3위는 태국·일본·한국 순으로 나타났으며, 도시의 경우 서울·방콕·동 경 순으로 집계
●
한편 중국 유명 사이트 투뉴가 발표한 ‘2016년 5·1 인기 여행지 순위’에 따르면 제주도는 섬 휴양지 순위에서 푸켓, 발리, 몰디브에 이어 4위를 기록
●
향후 서울, 제주 이외 지역의 여행 상품 개발과 함께 핀테크의 범용성 확보 및 질적 발전 필요
노동절 연휴 중국인 최고 해외여행지는 서울·방콕·도쿄
CNTA측은 이 도시들이 5시간 이내의 짧 은 비행시간과 편리한 의사소통 등 장점
중국 노동절 연휴(4월 30일∼5월 2일)를
다. CNTA는 이번 연휴 인기 상위 10대 여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택한
행지로 홍콩, 서울, 마카오, 타이베이, 싱
있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와 인
해외여행지는 서울, 방콕, 도쿄로 집계됐
가포르, 방콕, 도쿄, 푸껫, 제주도, 오사카
도네시아 발리 등을 찾은 관광객도 상당
다고 중국 국가여유국(CNTA)이 2일 밝혔
를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57
CNTA는 여행객들이 각각의 여행지에서
56%가 1주일 이상 해외에 체류했다고
외관광객의 수는 지난해 1억2천만 명으
보내는 시간이 처음으로 평균 2일 이상
밝혔다.
로 전년도보다 19.5% 증가했으며, 이는
으로 늘어났으며, 개인 여행객의 경우 지
중국은 2012년 이후 세계 최대의 해외여
1998년도의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증가한
행 시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중국인 해
(출처 : 연합뉴스, 2016.5.4)
인도네시아
INDONESIA
▒ 한국 전문 방송 ‘Channel One’* 인도네시아 방영 확대(‘16.4.14) ●
인도비전 케이블에 이어 BIC TV, 퍼스트미디어 등 주요 케이블 TV에서 ‘채널 원’ 방영
●
‘빨리빨리(PPALI-PPALI)’라는 단어를 슬로건으로 활용, 실시간 최신 한국 드라마 방영과 함께 <런닝맨>, <정글의 법칙>, <백종원의 3대 천왕>, <오! 마이 베이비>, <SBS 인기가요>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주말 방영, 한국 프로그램 수요 확대 예상 픽처스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실시간 한국 방송 전문 케이블 채널 * 소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는 전문 케이블 TV 탄생
문에 접근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인 도네시아에서는 인도비전 케이블에서
인도네시아에서는 <태양의 후예>같은
TV가 채널 One(Channel One)의 방영을
만 채널 One을 시청할 수 있었지만, 이
메가 히트급의 콘텐츠가 유통 플랫폼의
시작했고, 인터넷 서비스와 케이블 TV
제부터는 주요 케이블 TV 전체가 채널
부재로 인해 불법복제 DVD나 불법 스
를 동시에 공급하는 퍼스트미디어(First
One을 방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트리밍 서비스를 통하여 접할 수밖에 없
Media) 업체는 4월 15일부터 채널 One
드라마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프로그
는 것이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하지만
의 방영을 개시했다.
램의 인도네시아 안방 시청자들 공략이
반대로 한국의 안방 TV에서나 즐길 수
채널 One은 소니 픽처스가 싱가포르에
가능해졌다. SBS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있는 방송 콘텐츠들을 거의 시차 없이
설립한 실시간 한국 방송 전문 송출 케
공급받아 방영하면서, ‘빨리빨리(PPALI-
인도네시아에서 즐길 수 있는 실시간 유
이블 채널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
PPALI)’라는 한국말을 슬로건으로 하여
통 플랫폼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는
루나이, 인도네시아 및 캄보디아 국가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 중에는 주로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4월 14일에는 인
까지 시청할 수 있고, 프로그램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신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
도네시아 대형 케이블TV 중 하나인 BIG
서는 인도네시아어 자막을 지원하기 때
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런닝맨>, <정
한류 REPORT
글의 법칙>, <백종원의 3대 천왕>, <오! 마
네시아 팬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에서의 동시 방영이 가능하다. 사실 인도
이 베이비>, <SBS 인기가요> 등을 방영
이런 채널들은 케이블에서만 볼 수 있는
네시아의 비교적 느린 인터넷 속도를 감
하고 있다.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 방송 다시
안할 때, 웹 드라마 등 인터넷으로 콘텐
채널 ONE이 소니 픽처스라는 해외 콘텐
보기나, 실시간 시청을 하면서 쌍방향 소
츠를 감상하는 방식은 아직 넓은 시청자
츠 프로바이더가 사업자로서 운영하는
통이 가능하고, 이러한 쌍방 커뮤니케이
층을 확보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구조라면 또 다른 케이블 채널인 채널 M
션은 시청자의 참여를 쉽게 이끌어 낼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서 콘텐츠 유통망
은 한국의 CJ E&M과 폭스 인터내셔널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 페이스북, 인
을 넓혀가는 노력들이 현재 진행중이라
채널이 합작하여 방송을 하는 경우여서,
스타그램 등 기타 웹 플랫폼으로의 전파
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제작부터 유통 및 배급까지 수
되는 파급력도 상당한 편이다. 물론 공중
지난 1월에 인도네시아에서도 서비스를
직 계열화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채
파 TV와 같이 나이와 성별에 구분 없는
개시했던 미국 넷플릭스는 서비스가 시
널 M은 방송 커버리지가 좀 더 넓어서
전체 도달율은 크게 떨어지겠지만 프로
작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대만, 베트남,
그램에 대한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연령
서 인도네시아 최대의 인터넷 프로바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까지 거의 동
층의 절대적인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확
더였던 텔콤셀로부터 접속 정지가 되었
남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넓은 커버리
대 재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는데, 그 이유가 넷플릭스로의 접근이 너
지를 가지고 있다.
합법적으로 한국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무 폭주하여 다른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
그러다보니 영어 자막만을 지원하
방법 중에는 위에서 소개한 케이블 TV
용에 제한이 온다는 것 때문이었다. 이렇
는 점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채널 M
이외에도 인터넷에서만 시청이 가능한
듯, 인도네시아도 안정적인 경제 성장과
이 방영하는 <MAMA(Mnet Asian Music
웹 프로그램의 형태도 있다. 작년부터
더불어 여가 문화, 콘텐츠 소비에 지갑
Awards)>, <스타일 아이콘 아시아> 등과
한국의 웹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는 드
여는 것을 아끼지 않는 시기가 다가오고
같은 대형 한류페스티발이 인도네시아
리머 라디오 사이트(www.dreamerstv.
있으며, 한국 콘텐츠들의 다양한 노력들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dreamersradio.com)가 있는데, <연애세
도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매년 행사 시기가 되면 해외 티켓 구매
포2>의 방영에 이어 <투 비 컨티뉴드>도
보인다.
대행 사이트를 통해서 표를 사려는 인도
방영을 진행 중에 있어 한국, 인도네시아
도네시아 통신원, 2016.4.21)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인
러시아 RUSIA
▒ 러시아 공영방송 NTV, 한식 소개(‘16.4.23) ●
생활 건강 프로그램 <예다 지바야 묘르트바야>서 한국의 반찬 문화 소개
●
러시아 주부 엘라 씨의 한식 다이어트 성공 사례 및 고려인을 통해 현지에 널리 알려진 당근채 김치 소개, 높은 염도로 인한 한식의 위해성 언급
59
러 방송, 한식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 성공한 러시아인 집중 조명
아 국경 근처 북한과 인접한 곳에 살던 사람들(고려인)을 통해 알려진 것 같다”
주말 한식 소개 프로그램이 러시아 안
강 반쪽을 넣은 물을 마셨다. 점심으로
고 말했다. 동반 출연한 발레리 쪼이 쉐
방극장을 찾았다. 러시아 공영방송인
는 쌀 조금을, 저녁에는 해산물과 김치
프는 “중앙아시아에서 지내던 코리아
《NTV》 생활 건강 프로그램 <예다 지바
또는 레몬주스와 고추, 절인 생강으로
(고려인)사람들은 자신들의 음식이 그리
야 묘르트바야(Еда живая и
드레싱한 열량이 낮은 야채를 먹었다.
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곳에는 바다
мёртвая )>에서 한국의 반찬 문
그녀는 “아시아식의 이러한 식이요법에
가 없었고 강이나 호수만 있었다. 이들
화를 다룬 것. 방송 내용을 간추려 보
따라 만든 음식들이 마음에 들었다”고
은 치즈에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하지
면 이렇다. 첫 번째, 러시아 사람들이 알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운 음식
않았고, 그러다 보니 민물고기에 식초를
고 있는 ‘한국식 당근채(Корейс
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식
넣어 먹게 됐는데 이게 회 샐러드가 됐
кая морковь)’는 한국이나 북
이요법은 하루 섭취 열량을 낮출 수 있
다”고 설명했다.
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음식이라는 점.
다. 2주 후 그녀는 이 식이요법으로 5kg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선회를 먹던 요리
두 번째는 출산 후 체중 감량을 위해 러
을 감량했다. 이어 3개월간 이 요법을
법이 잊히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싼
시아 주부가 선택한 한식 식이요법 다
계속했으며 2kg이 더 빠졌다.
당근을 생선에 곁들여 먹으면서 회 샐
이어트의 허와 실, 세 번째는 전 세계에
방송 관계자들은 엘라 씨를 의료진들에
러드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한국이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
게 보내기로 했고 정말 한국 음식을 통
이들은 김치와 흡사한 러시아의 절인
은 반찬과 관련이 있을까에 대해 의문
한 식이요법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됐는
양배추와 비교하면서 차이점은 고춧가
을 제시하고 의료 검진을 통해 이를 간
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로
루를 넣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략히 소개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결정한다.
서 한국 사람들은 김치가 면역성을 높
방송 진행자인 세르게이 말로죠모프 씨
러시아에서는 김치와 당근채 등 한국의
여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란 점을 강조한
는 “여러 번 한국에 다녀왔지만 그곳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모스크바 세종학
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장에 대
음식은 나에게 너무 낯설었고 그래서
교(원광학교) 관계자와 모스크바 국제관
해서도 자세히 보도했다.
감히 입에 대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계대학 한국 학생이 출연해 한국 음식
“한국 사람들은 매년 11월경 다함께 모
음식을 주문했을 때 주 요리와 함께 제
을 소개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이들은
여 김치를 담근다”며 김장 장면도 화면
공되는 수많은 반찬에 놀랐다”며 “한국
한국의 다양한 반찬들을 소개하며 한국
에 담았다.
음식에는 왜 이렇게 많은 반찬들이 있
음식의 특징과 맛에 관해 설명했다. 방
또한 한국 음식이 반찬 가지 수가 많고
으며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고 있는
송 출연진은 러시아인들이 잘못 알고
염도가 높아 자칫 많이 음식을 섭취했
이 음식들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라
있는 정보인 ‘한국식 당근채’에 대해 자
을 경우 인체에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언
는 의문을 제기하며 방송은 시작된다.
세하게 설명했다. 러시아인들이 코리아
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위암
방송에 따르면, 평범한 주부인 엘라 씨
음식으로 알고 있는 ‘한국식 당근채’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가 처음으로 한국 음식에 대해 관심을
김치를 만들어 먹지 못하는 고려인들이
엘라 씨는 제작진의 요청에 따라 건강
갖게 된 것은 체중 감량을 결정한 이후
김치를 대신해 만들었던 대표적인 음식
검진을 받았다. 한국의 매운 음식을 섭
다. 출산 후 엘라 씨는 다른 여성들이
이다.
취한 그녀의 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그렇듯 몸무게가 10kg이나 늘었다. 그
한국인 출연진들은 “이날 당근채 김치
위장조영술 등 건강검진을 받았다. 의사
녀는 인터넷에서 식이 요법에 대해서
가 한국 음식으로 러시아인들에게 가장
는 몸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이상이 없
알게 됐고 한국 음식이 다이어트에 좋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정
다고 진단하며 방송은 끝났다.
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한국 음식은 대
보다. 한국 사람도 북한 사람도 이 음식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러시아 통신원,
부분 매운 편이다. 아침 대신 레몬과 생
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다. 아마도 러시
2016.5.17)
한류 REPORT
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AMERICA
▒ 한국 웹드라마, 미국 진출 활발(‘16.4.16, LA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극장/‘16.4.2∼24, 워너브라더스랏) ●
<드라마월드>* 미국 시사회 개최, LA웹페스트** 한국 작품 10편 출품 및 초청
●
10부작 <드라마월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비키(Viki.com) 통해 전 세계에 17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 “꼭 나를 모델로 만든 작품 같다”, “다음주까지 기다릴 수 없다”, “러닝타임이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 등 시청자 소감 게시판 내 긍정적 의견 다수
●
LA웹페스트, <사랑은 공항철도를 타고> 배우 정현남 여우주연상, 단편영화 <무전여행> 감독 배기원 촬영상 각각 수상, 특히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동준 출연 웹드라마 <후유증> 등 3편이 노미네이션 되면서 1년 만에 큰 쾌거 이뤄
●
아시아 최초 웹전문 영화제 K웹페스트 설립자 강영만 집행위원장, “케이팝이 세계시장에서 큰 사랑 받았듯 웹시리즈도 한류 다음 타 자로 충분한 가능성 있다” 밝혀 * 드라마월드 : 한, 미, 중이 공동 제작하는 웹드라마로 미국 크리스 마틴 감독 연출. 한국 드라마의 열현 팬인 미국 여대생이 우연
히 한국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이야기 ** LA웹페스트(LA 웹시리즈 페스티벌) : 세계 최대 웹시리즈 축제. ‘16년 7회째
美 ‘LA 웹페스트’서 한국 출품작 2편 수상
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여행하면서 사랑이 싹트는 과정을 담았 다. 촬영상을 받은 ‘무전여행’은 엄마를 찾아 떠나는 자매들의
세계 최대 웹 전문 영화제 ‘로스앤젤레스(LA) 웹페스트’에서 한
내용이 담긴 원작 트리트먼트 ‘기억의 끈’을 각색한 단편영화
국 웹드라마(단편영화 포함) 2편이 각각 여우주연상과 촬영상
다.
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저녁 폐막한 LA 웹페스트에서 ‘사랑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LA 북부 버뱅크 워너브러더스 스튜디
은 공항철도를 타고’(감독 강영만)에 출연한 정현남이 여우주연
오에서 열린 이번 LA 웹페스트에서는 한국의 웹드라마 10편이
상을, 단편영화 ‘무전여행’(감독 배기원)은 촬영상을 각각 수상
선보였다. 웹드라마는 5∼10분 내외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했다.
동영상 시리즈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주로 보는
웹드라마 ‘사랑은 공항철도를 타고’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정현
디지털 맞춤형 콘텐츠다.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커지면
남은 유명 화장품 CF 모델로 활동 중이며, 빼빼로를 비롯한 각
서 전 세계적으로 40여 개의 웹드라마 전문 영화제가 열리고
종 유명 CF에도 출연했다. 참신하며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지
있다. 한국에서도 웹드라마 전문 국제영화제 ‘K웹페스트’가 지
닌 신인 배우다. 이 웹드라마는 서로 다른 두 남녀가 공항철도
난해 7월 열려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출처 : 연합뉴스, 2016.4.26)
61
▒ 미국 푸드트럭 사업가 로이최·북한 김정은, ‘타임 100인’에 선정(‘16.4.21) ●
타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명단 공개. 개척자(23명), 거인·거목(15명), 문화예술가(18명), 지도자(31 명), 아이콘(13명) 등 5개 분야 인물 발탁
●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실제 주인공 로이최, ‘08년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고기트럭’ 운영, 김 치·불고기에 멕시코 음식 타코를 접목한 ‘한국식 타코’ 선보여 ‘요리 개척자’로 선정
●
타임은 “가벼운 음식 제공 차량을 몰고 다닌 로이 최가 재능 있는 많은 요리사에게 거액을 투자받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 는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고기 트럭’은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
타임 영향력 100인에 ‘푸드트럭’ 로이 최
에서 경력을 쌓으며 베벌리 힐튼 호텔 주방장에 오르는 등 엘 리트 코스를 밟던 그는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며 갑자기 일
미국에서 푸드트럭 열풍을 불러온 ‘길거리 음식의 제왕’ 한국
자리를 잃었다. 이후 그는 아내와 함께 ‘고기 BBQ’라는 이름으
계 로이 최(46·사진)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2016
로 한국식 고기와 김치가 들어간 멕시칸 타코(taco)를 푸드트럭
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은 로이 최를 ‘요
에서 팔기 시작했고 자신의 위치를 트위터에 올리며 음식을 판
리 개척자’로 꼽았다. 올해 타임은 거인·거목(15명), 예술가(18
매하는 방식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명), 지도자(31명), 아이콘(13명), 개척자(23명) 5개 분야에서 100
최씨의 사업모델은 대성공이었고 2009년 ‘본 에프티상’, 2010
인을 뽑았다.
년 ‘푸드 앤드 와인’이 선정하는 ‘10대 신인 요리사상’을 받기도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두 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
했다. 현재 그는 고기 BBQ 외에도 A-Frame(햄버거), 최고(김
로 이주했다. 부모님은 주류상· 한국식당 등을 하며 그를 키
치볶음밥), POT(부대찌개) 등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타임지는
웠다. 최씨는 어린 시절 여러 차례 이사를 다니며 친구들과 어
“로이 최가 거액을 투자받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을 제
울려 마약에 빠지기도 했지만 15세 때 부모님이 서던캘리포니
시했고, 최근 빈곤층 이웃에게 값싸고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제
아 군사학교에 보내며 정신을 차렸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
공하는 뜻깊은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며 요리 분야의 개척자로
으로 돌아와 영어를 가르치던 그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철학
선정했다.
을 전공한 후 로스쿨로 진학했다. 하지만 한 학기 만에 그만뒀
타임은 프란치스코 교황,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와 아내
다.
프리실라 챈, 애플 CEO 팀 쿡 등을 ‘거인 또는 거목’으로 선정
도박과 마약에 빠져 방황하던 그는 TV 요리쇼 ‘에센스 오브 에
했다. 지도자 부문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
머릴’을 보고 어릴 적 식당을 하시던 부모님을 떠올렸고 지역
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요리학교에 등록했다. 이후 96년 ‘요리계의 하버드’라 불리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선정됐다.
뉴욕 CIA에 입학해 인생의 전기를 맞는다. 유명 호텔과 리조트
(출처 : 중앙일보, 2016.4.23)
한류 REPORT
4. 권역별 한류 동향 - 유럽
이탈리아 ITALIA
▒ 밀라노 트리엔날레 ‘Making is Thinking is Making’서 한국관 집중 조명 ●
2016년 21회를 맞은 밀라노 트리엔날레*는 ‘21세기, 디자인을 잇는 디자인(21st Century, Design After Design)’이라는 주 제로 개최. 디자인을 창조산업의 원동력으로 조망하는 다양한 행사가 총 30여개 국가관과 140여개 전시관에서 열림 * 밀라노 트리엔날레는 1923년 최초로 개최된 이래 디자인, 건축, 응용미술 등의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국제 전람회
●
‘새로운 공예성을 찾아가는 공동의 장(Making is Thinking is Making-New Korean Craft)’이라는 타이틀로 한국관 조성. 갤러리 팩토리 대표인 홍보라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아키비스트, 전시디자이너, 큐레이터 등으로 구성된 28명의 워킹 그룹 이 참여했으며 154점의 작품이 전시됨
●
한국관은 프로젝트 아카이브, 공예가와 디자이너들의 작품, 공예의 언어로 구성된 현대 미술 작품 등으로 이루어짐. 공예를 보편적 문화현상으로 간주하고, 삶-만들기-행위-사물을 매개로 한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
한국 공예, 밀라노 트리엔날레 데뷔… 첫날 1,000여 명 관람
국이 트리엔날레 전시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에게 배움의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
세계적인 공예ㆍ디자인 전시회인 밀라
막식에서 “관람객과 한국공예의 소통을
다”고 말했다.
노 트리엔날레 국제전람회 한국관 개막
위해 주력했다”며 “한국의 절제된 미를
이용준 주이탈리아 대사도 개막식에 참
식이 12일 오후 6시 이탈리아 밀라노 트
느끼고 작품에 깃든 작가의 정신을 공감
석해 “풍부한 문화적 전통을 가진 이탈
리엔날레 디자인박물관에서 열렸다.
하기에 충분한 전시”라고 말했다.
리아와 한국이 이번 전시를 통해 서로를
‘새로운 공예성을 찾아가는 공동의 장’
안드레아 칸첼라토 트리엔날레 디자인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문화ㆍ경제ㆍ정
을 주제로 전시를 주관한 한국공예디자
박물관장은 “한국관은 혁신과 전통의
치적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기를
인문화진흥원의 최정철 원장은 이날 개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한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밀레노 트리엔날레 한국관 정경
* 출처: 한국일보(2016.4.13)
* 출처: 연합뉴스(2016.4.14)
63
개막식에 앞서 한국관 전시 예술감독을
난 2일부터 디자인박물관 1층 한국관에
개막식에는 이용준 대사를 비롯해 장재
맡은 홍보라 갤러리팩토리 대표는 “한국
서 선보이고 있는 한국공예 작품은 작가
복 주 밀라노 총영사 등 외교 관계자와
공예가 이질적 느낌보다는 친구나 동료
28인이 내놓은 154점. 천혜영, 배세진,
각계각층의 현지 인사 등 300여 명이 참
같은 느낌을 주기를 바랐다”며 “단순히
김혜정, 크리스티나 김 등의 작품만이
석했고, 개막식 하루 동안 1,000여명의
한국공예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 작
관객이 한국공예를 관람했다. 전시는 트
세계 관람객과 소통하는 것이 이번 전시
가의 철학 등을 같이 소개해 작가와 관
리엔날레 공식 일정이 끝나는 9월 중순
의 목표”라고 말했다. 3년마다 한 번 열
람객 사이 심리적 간격을 좁히려고 애썼
까지 약 5개월 동안 계속된다.
리는 트리엔날레 공식 전시의 하나로 지
다.
(출처 : 한국경제, 2016.4.13)
5. 권역별 한류 동향 - 기타
이란
IRAN
▒ ‘한국문화주간’ 이란서 성황리 개최(‘16.5.1∼3, 테헤란 랜드마크 밀라드타워, 이란 문화재청, 테헤란 대학) ●
‘62년 양국 수교 이후 첫 정상 방문 기념, 이란 전통공연을 비롯해 한식, 한복, 한지, 한방의료, 현대미술 및 한국 자기, 드 라마, 시(詩)문학 등 다양한 한국문화 소개
●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이란 국립오케스트라의 아리랑 연곡 및 ‘87년 이란 TV 시리즈의 사운 드 트랙인 ‘이본시나’ 협연, 이란 전통 무술 ‘주르카네’와 한국 태권도 품새 및 격파 시범 선보여
●
일반 관객 모집에 2500명 관람 신청, 박근혜 대통령, 알리 자네티 문화부 장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 및 관계자 참석
●
박근혜 대통령, “이란 내 태권도 수련인구는 200만 명이며, 과거 <대장금>, <주몽> 등 한국 드라마 시청률이 80%를 넘었 다”며, 콘텐츠 분야의 상호 교류 기대 밝혀
한류 REPORT
문체부, 이란 테헤란서 ‘한국문화주간’ 운영
‘한-이란 시(詩)의 만남’ 행사를 펼친다. 2일 밀라드타워 시네마홀에서는 KBS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
기, 드라마 속 한복 입어보기 등 체험 이
‘장영실’, MBC ‘옥중화’, SBS ‘육룡이 나
란 국빈 방문에 맞춰 2일부터 이란 수
벤트를 진행한다. 한국 관광지를 소개하
르샤’ 등 K드라마도 방영한다.
도 테헤란에서 ‘한국문화주간(Korea
고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홍보하는 영
문체부는 이 같은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
Culture Week)’을 운영한다. 이 기간 우
상도 상영한다.
고 관련 분야의 인적·정보 교류를 추진
리나라의 전시, 체험, 음악 공연, 문학
2일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는 태권도
하고자 이란 과학기술 부통령실과 ‘한-
교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펼친
와 이란 전통무예 ‘주르카네’의 시범 공
이란 문화기술 및 창조산업 교류·협력’
다.
연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
양해각서를 맺는다. 또 양국 문화 콘텐
테헤란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서는 2일
오케스트라의 아리랑 협연 등을 선보인
츠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활성화에 서
~4일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K-할랄푸
다. 2일~29일 밀라드타워 아트 갤러리
로 협력하고 문화기술 포럼을 함께 열기
드, 문화의 체험’이란 주제의 전시회를
에서는 한국 단색화와 도자기를 전시하
로 했다. 아울러 내년 테헤란에 주이란
연다. 한식, 한방, 한지, 한복 등을 전시
고 2일 이란 문화재청과 4일 테헤란대
한국문화원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고 한방차 시음, 한글-이란어 탁본 찍
학에서는 두 나라 문학인들이 참석하는
(출처 : 아시아경제(2016.5.2)
호주
AUSTRALIA
▒ 호주 유명 일간지 파이낸셜리뷰(AFR), 한국 음식 호평(‘16.4.21) ●
시드니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겸 편집자 Luke Slattery씨, “한국의 서울 음식이 어떻게 다른 나라의 요리를 무색 하게 하는가(How Korea’s Seoul food puts other cuisines in the shad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방문 시에 경험한 한식 고유의 맛과 문화 소개
●
가장 인상 깊은 한식으로 콩국수 언급. 콩국수는 “스페인의 미식 중 하나인 가스파쵸(gazpacho)와 비슷”하며, “풍미가 강 한 가스파초에 비해 영양소가 풍부하고 부드럽다”고 알림
●
인사동의 ‘뮤지엄 김치간(Museum Kimchikan)’의 김치 만들기 체험, ‘한국의 집(Korea House)’에서 즐긴 연회 요리 (banquet), 한정식 및 비빔밥, 바비큐, 떡볶이, 종로포차 등 다양한 한국 음식 체험 사례와 높은 만족도 언급
65
호주 유명 일간지, 한국 음식에 대한 대대적인 호평 기사 게재
등 9가지의 작은 요리를 담은 전통 궁 중요리인 구절판이 있다. 뒤이어 버섯요
지난 4월 21일, 호주의 유명 일간지 호
계절 채소의 고명을 얹은 콩국수는 무
리, 두부 요리, 수프, 구운 생선 등의 요
주 파이낸셜리뷰(Australian Financial
엇보다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다. 스
리가 따른다. 그리고 전통적인 한복을
Review: AFR)가 한국 음식에 대한 대대
페인의 미식 가운데 하나인 가스파쵸
입은 종업원이 정갈하게 음식을 나르는
적인 호평 기사를 게재하였다. 기고자
(gazpacho)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며 두
모습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한다.
인 Luke Slattery씨는 시드니를 중심으
음식 모두 상쾌할 정도로 차가운 여름
넷째, 점심으로 즐긴 한정식은 그에게
로 활동하는 저명한 저널리스트 겸 편
음식이다. 그러나 “스페인의 가스파초가
있어서 한식의 절정을 맛본 듯한 느낌
집자이다. 그는 호주의 유명 일간지인
풍미가 강한 데 비해 콩국수는 영양분이
이었다고 한다. 주요리로 나온 구운 닭
AFR, The Australian, The Age 등에 고
풍부하고 부드럽다.”고 감상평을 남기기
살코기 요리 완두콩과 썬 버섯 등이 함
등교육 담당 편집자로서 칼럼을 기고
도 했다. 늦가을에 덕수궁 정원의 전경
께 곁들여졌으며 단순하면서도 우아하
하고 있으며, 그의 컬럼은 International
이 바라보이는 식당에서 맛본 콩국수 맛
였다. 유기농 쌀로 지어진 흰 쌀밥과, 된
Herald Tribune, the LA Times, the
은 잊지 못할 일품이었다고 한다.
장국, 시금치, 해초를 고명으로 얹은 오
London Spectator, The Scotsman, the
둘째, 인사동의 ‘뮤지엄 김치간(Museum
믈렛 등 매우 다양한 소찬으로 이어지는
US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 등 해
Kimchikan)’을 방문하여 김치 담그기 과
한정식 코스 요리는 그야말로 다채로운
외의 중요 미디어에도 게재되고 있다.
정을 담은 비디오를 감상하고 다양한 김
색깔의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음식이었
그는 최근 4박의 프랑스 파리 여행에서
치 만들기를 직접 체험해보았는데, 지방
다. 그는 한정식 스타일의 식사에 대해,
네 번의 저녁 식사 모두 한국 요리인 양
마다 다양한 김치가 있다는 점이 흥미로
“뛰거나 조깅하거나 또는 걷는 등 자신
념 불고기 만찬을 즐겼다고 한다. 이전
웠으며 그 종류가 200여 종에 달한다는
만의 페이스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
같으면 일본요리를 즐겼을 것인데 이번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주재료로
다”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에는 한국 요리로 바꾸었으며, 그의 이
배추만이 아니라 순무, 부추, 당근, 마
서울에서 그의 한국 음식 순례는 이외
러한 전향에는 지난해 늦가을 한국관광
늘, 양파 등 다양한 채소가 이용되고 있
에도 비빔밥, 바비큐, 떡볶이, 종로포차
공사 초청으로 이뤄진 한국 음식 체험이
으며, 굴이나 날생선 등이 함께 버무려
등으로 이어졌다. 짧은 기간 서울 방문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국의
지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
을 통한 한국 음식 체험이 컬럼리스트인
서울 음식이 어떻게 다른 나라의 요리
국요리는 이처럼 풍미가 강한 김치를 기
Luke Slattery씨에게 커다란 감동을 준
를 무색하게 하는가(How Korea’s Seoul
본으로 하고 있는데, 한국인에게 김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그는 한
food puts other cuisines in the shade)”
일본인에게 초밥, 이탈리아인에게 파스
국 음식을 체험한 후 “다른 스타일의 음
라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에서 그는 한국
타와 같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
식은 절대 먹지 않겠다”고 결심할 정도
방문 시에 경험한 한국 음식 고유의 맛
었다고 한다. 김치는 “모든 음식에 함께
로 한정식에 크게 매료되었다고 한다.
과 문화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
곁들여지는 조미품이며, 활생균이 풍부
우리 음식의 독자성을 살리는 혁신으로
다. 인상 깊은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
한 음식이다”라고 그 특징적인 장점을
우리 음식의 국제적 통용성을 높이고 세
면 다음과 같다.
부각하고 있다.
계화를 꾀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첫째, 콩국수를 한 젓가락 맛보면서 완
셋째, ‘한국의 집(Korea House)’에서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전히 그 맛에 반했다고 한다. 소면을 한
연회 요리(banquet)를 즐겼는데, 그 중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호주 통신원,
덩어리 넣고 그 위에 채 썬 오이와 갖은
심은 잘게 썬 쇠고기, 버섯, 당근, 오이
2016.5.11)
한류는
다! 세계인을 향한 진심
한류의 마음은 무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