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2016
NO.28
ISSUE & TALK
이모티콘의 사회학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현대의 상형문자 HALLYU FOCUS 국가브랜드, 슬로건보다 정체성과 핵심가치에 주목해야
CONTENTS
August 2016 | Vol.28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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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총괄기획
김덕중 사무국장 편집팀
남상현 조사연구팀 팀장 양정은 경영기획팀 과장 권민주 한류기반구축팀 대리 최유리 문화교류팀 대리 박지현 한류기반구축팀 주임 이지은 인턴
ISSUE & TALK
04 이모티콘의 사회학,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현대의 상형문자
08 “아이돌보다 우리가 더 인기있어요” 카카오프렌즈 8총사
해외통신원
고소영 벨기에(겐트) 통신원 백승아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이유진 독일(라이프치히) 통신원 손성욱 중국(베이징) 통신원
Global HALLYU TOPICS 10 독일 독일 스트리트푸드 마켓의 단골메뉴 한국음식
신진세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통신원
12 벨기에 벨기에 유력 언론이 소개하는 코리안 바비큐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서지은 이화여자대학교 재학
14 스페인 스페인과 한국의 두 남자가 함께한 ‘한국 탐험기’
16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방송 출연으로 인기몰이 중인 한국 출신 스타들
18 중국
한중 합작영화 <상금렵인(赏金猎人)>의 작은 성공 의미
03
20
48 38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HALLYU FOCUS
필리핀 커뮤니티 ‘PKCI’
20 국가브랜드, 슬로건보다 정체성과 핵심가치에 주목해야 24 K 접두사를 버려야 한류가 산다
42 청춘스토리 청춘들의 기나~긴 여름방학, 뜨겁게 보내기!
46 KOFICE NEWS 28 전형화 기자의 다른 시선 한류를 파는 왕서방? 공중증(恐中症)을 넘어 발전적 Win-Win 전략 고민할 때
32 한류마케팅 현장
중국 명문대학생 기자단, 한국 찾아 ‘진짜 한류’ 취재 한류트렌드 분석서 「싸이, 그이후의 한류」 발간 외국인 유학생 역사탐방, 꽃보다 아우르기 in 경주 도심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의 ‘지구촌 영화 상영회’
50 한류리포트
한류스타를 꿈꾸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한류트레이닝센터(Global K Center)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정책 분석 리포트
34 세계파워콘텐츠 - 태국 먹고, 즐기고, 힐링하는 태국으로 놀러오세요 시리겟 아농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인터뷰 August 2016
NO.28
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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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은 세대와 인종을 넘어선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다. 이모티콘은 도대체 어떤 힘으로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을까?
ISSUE & TALK
이모티콘의 사회학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현대의 상형문자 HALLYU FOCUS 국가브랜드, 슬로건보다 정체성과 핵심가치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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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라 불리는 이모티콘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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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의 사회학,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현대의 상형문자
/ 글_ 이명석 문화비평가
“지금부터 썸톡 고시를 시작하겠습니다.” 방송국 스튜디오에 남녀 패널들이 모여 연애 상대와 메 시지를 주고받을 때 어떤 말을 쓰면 좋을지 대결한다. 모두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온갖 미사 여구를 동원한다. 그런데 최고의 답엔 의외의 공통점이 있다. 구구절절 말만 늘어놓는 자는 절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결정적인 순간엔 역시 말보다 행동이다. 채팅 창에서 어떻게 행동을 하 냐고? 적절한 순간에 재치 있는 이모티콘을 톡 띄워라. 그게 바로 썸톡의 비법이다. 한때 이모티콘은 소수의 젊은이들이 쓰는 외계어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 게시판, SNS, 단체 채팅방 곳곳에 출현하며 세대와 인종을 넘어선 새로운 언어가 되고 있다. 카카오톡의 국내 서비스에서만 하루 평균 7천만 건의 이모티콘이 발송되고 있다. 전 세계의 메신저 서비스를 모으면 60억 건에 이른다고 한다. 2015년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 편찬위원회는 ‘올해의 단어’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을 표현한 이모티콘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모티콘은 도대체 어떤 힘 으로 현대인을 사로잡고 있을까?
05
<퍽> 매거진에 실린 이모티콘의 선구적인 모습
이모티콘(Emoticon)은 영어의 emotion(감정)과 icon(아이
빠른 시간에 확장되어 갔다.
콘)이라는 단어가 합쳐 만들어진 말이다. 원래는 출판계에서 문
일본에서는 이모티콘을 얼굴 글자라는 뜻으로 ‘가오모지(顔
자나 기호를 사람 얼굴 모양처럼 만들어 재치 있게 감정을 표현
文字)’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나
한 데서 시작했다. 1881년 미국의 풍자 잡지 <퍽(Puck)>에 모스
타내는 형태를 ‘에모지(絵文字, Emoji)’라고 부른다. 스마트폰이
부호로 만든 이상한 글자들이 등장했다. 그런데 독자 대부분은
널리 보급되기 전부터 일본에서는 휴대 전화 단문 메시지가 큰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금세 알아챘다. 즐거움, 우울, 무관심,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일본 특유의 만화 문화가 결합되어 에모
놀람… 지금으로 치면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 나오는 머
지가 유행하게 된다. 에모지는 작은 이미지 형태이기 때문에 OS
릿속 감정을 캐릭터로 만들어놓은 것과 닮았다. 아직 이모티콘
에 따라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 애플, 야후,
이라는 말이 없던 시절에도, 이렇게 이모티콘에 다름 아닌 문자
G메일 등의 서구 회사들이 이를 받아들이게 되고, 2010년에는
그림들이 출판물에 등장하곤 했다.
유니코드에 1천 개 이상의 에모지가 등장하게 되었다.
1980년대 들어 컴퓨터가 보급되고 전자 게시판이 등장하며
한국에서 발달한 카카오톡, 라인 등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많은 사람들이 자판을 두드려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하지만 아
서비스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갔다. 이들 서비스는 간단한 그
직 그림을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었다. 그러다 몇
림 문자에 만족하지 않았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제법 큰 크기로
몇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했다. “문서를 작성할 때 재미있는 만
채팅창에 등장했고, 움직이는 영상에 대사와 효과음을 더하기
화 한 컷을 같이 넣으면 좋을 텐데. 구구절절 감정이나 생각을
도 했다. 전통적인 이모티콘, 에모지, 캐릭터 스티커 등은 형식적
늘어놓는 것보다 간단하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더 경제적인
으로 구분되지만, 국내에서는 이들을 통칭해서 이모티콘이라고
데.” 1982년 카네기 멜론 대학의 스콧 팰만은 흥미로운 아이디어
부르는 경우가 많다.
를 내놓았다. “컴퓨터 게시판에 감정을 나타내는 용도로 :-)와
스마트 폰이 발전하고 영상 통화가 현실화되면서, 사람들은
:-(를 사용하자.” 그것은 스마일리(smiley)라고 불리는 웃는 얼
멀리서도 서로 얼굴을 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굴 모양의 아이콘을 컴퓨터 자판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이 제안
신기하게도 현대인들의 주요한 대화 방법은 ‘영상’이나 ‘음성’이
은 금세 반응을 얻었고,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니라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텍스트’다. 그게 훨씬 부담
처음에는 컴퓨터 자판에 있는 문자, 숫자, 기호를 사람의 표
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일대일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대화를
정처럼 표현한 형식으로 시작했다. 아스키 아트(ASCII art)라며
나눌 때는 이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
여러 행에 걸쳐 자판을 교묘하게 이용해 만화 같은 캐릭터를 그
에는 큰 결함이 있다. UCLA의 앨버트 메라비언 교수에 따르면,
리는 방식도 유행하게 되었다. 인터넷의 집단 지성은 기술적으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얻는 인상에서 언어의 비중은 7%에 불과
로 제약을 받는 상황을 오히려 재미있는 게임처럼 여기며, 재치
하다. 대신 얼굴 표정과 몸짓의 비중은 55%, 목소리 같은 청각
와 유머로 다양한 이모티콘 어휘들을 개발해냈다. 애초에는 컴
적 요소는 38%나 된다. 메신저 텍스트는 이 중 언어만을 전달
퓨터를 잘 활용하는 소수들의 놀이 문화였지만, 간단한 만화
하는 셈이다. 그러니 표정과 몸짓으로 전달해야 하는 것들, 특
같은 형식은 금세 사람들을 끌어들였다. 이모티콘의 세력권은
히 ‘감정’을 표현하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서 이모티콘의 활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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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해진다.
다. 미네소타대학교 그룹렌즈 연구팀은 이모티콘 사용자마다
딱딱하고 짧은 글 사이사이에 튀어나오는 이모티콘은 우리
이를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 실제 문자를 주고받을 때 의미 전달
에게 감정을 표현할 적절한 수단이 된다. ‘부탁합니다.’와 ‘부탁
에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웃는 표현
합니다. ㅅ.ㅅ’, ‘늦을 것 같아요.’와 ‘늦을 것 같아요. ㅠㅠ’가 주
의 이모티콘이라도 스마트폰의 제조사에 따라 모양이 다른데,
는 느낌은 아주 다르다. 또한 이모티콘은 아주 경제적으로 정
그것이 사용자에 따라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보를 주고받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
각국의 이모티콘 문화가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도 이해할 필
고는 「레미제라블」이 잘 팔리고 있는지 궁금해 출판사에 ‘?’만
요도 있다. 서구와 동양은 이모티콘의 모양 자체가 다른 형태로
표시된 전보를 보냈다. 그랬더니 ‘!’라는 답장이 날아왔다. 우리
출발했다. 서구에서는 얼굴이 옆으로 누워 있는데 반해, 동양에
역시 이모티콘을 사용해 빠르고 확실한 의사 표현을 한다.
서는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같은 기호가 서로 다른 의미를 뜻
그런데 최근에는 의외의 사람들이 이모티콘을 즐겨 활용한다
하는 때도 있다. 민족에 따라 같은 손짓이라도 반가움과 욕설
고 한다. 중년 남성들이다. 보통의 경우 남자보다는 여자, 성인
이라는 상반된 뜻을 지닌 것과 비슷하다. 또한 서구에서는 공적
보다는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한다. 한국 사회에서는 그런 특
인 상황에서는 이모티콘을 잘 쓰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
성이 더 강하다. 최근 방영된 <아빠를 부탁해>처럼 중년 남성들
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업무 메일이나 회의용 채팅 창에서도 이
이 가족들과의 소원한 관계를 극복해가는 프로그램들이 늘어
모티콘을 활용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고 있다. 이런 아빠들이 단톡방 같은 데 들어가면 놀라운 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이모티콘의
화를 겪는다. 방송인 강호동은 <신서유기> 촬영 전에는 이런 채
다양성과 활용도가 특히 뛰어나다. 이에 대해 한자 문화권이 상
팅에 참여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제작진이 단체 채팅방
형문자에 익숙해서라는 이야기도 있고, 간략한 캐릭터를 사용
을 통해 미션을 전달한다고 하자, 급히 앱을 깔고 조작법을 배
한 만화 문화의 영향이라는 주장도 있다. 여기에 한국식 이모티
웠다. 그런데 금세 거기에 빠져 버리는 게 아닌가? 자판 몇 번
콘은 한글 자모라는 독특하고 풍성한 요소를 더할 수 있는데,
두드리는 것으로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다니 “너무 따뜻하다.”
영어 알파벳, 기호까지 결합해 뛰어난 표현력을 자랑한다. 한류
는 것이다. 감정 표현에 서툰 이들은 얼굴을 바라보고“고맙다”
열풍 때문에 외국인들도 한글 자판을 능숙하게 사용하며 ㅠ_
“미안하다” “사랑한다” 같은 말을 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ㅠ (우는 모습) @ㅗ@ (눈이 뱅글뱅글) 등의 이모티콘 표현을
한다. 그러나 귀여운 캐릭터 이모티콘의 얼굴을 빌어, 보다 쉽게
사용하기도 한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풍성한 이모티콘의 생태계를 자랑한
이모티콘은 그림으로 표정, 사물, 상황을 묘사하기 때문에
다. 공적 사적 영역에서 메신저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고, 캐릭터
쉽게 국경을 넘는다. 하지만 이미지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모티
이모티콘의 개발과 상업화에 있어서도 선구적이다. 어떤 만화가
콘들은 각자의 해석에 따라 조금씩 뉘앙스의 차이를 만들어낸
들은 웹툰 원고료보다 이모티콘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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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와 대전 유성구의 대표 캐릭터 ‘고양이’와 ‘유성이’
한다. 이모티콘만을 겨냥한 오리지널 캐릭터들도 다양하게 나
공공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등의 홍보용 이모티콘 개발도 경
오고 있고, 해외의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를 적극 발굴해 현지
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지자체에서 캐릭터를 개발
시장에서 큰 히트를 기록하기도 한다.
해놓고도 활용 방안을 몰라 방치해두었지만, 이제 흥미로운 표
최근에는 실사를 활용한 이모티콘도 많아지고 있는데, 한류
정을 담은 이모티콘으로 변신시켜 쉽게 사용자에게 다가갈 수
스타의 인기에 힘입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있다. 이모티콘은 소규모의 대화에 이용되기에, 같은 취향과 문
아이돌 그룹인 엑소, 빅뱅에 이어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의 표정
화를 공유하는 이들에게서 더욱 큰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을 담은 이모티콘이 6억5000만 명 이상의 실사용자를 보유하고
고양이 동호인들의 메신저에 귀여운 고양이 이모티콘, <태양의
있는 중국 위챗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후예>의 팬 채팅창에 유시진 대위의 이모티콘이 등장하면 열광
모티콘의 인기는 다양한 실물 캐릭터 상품의 판매로도 쉽게 이어
적인 반응이 터져 나온다.
지는데, 사용자들의 감정이입도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대중문화계에서도 이모티콘을 대하는 대접이 달라지고 있다. 걸그룹 EXID가 컴백과 함께 귀여운 표정에 텍스트가 결합된 이 모티콘을 내놓는 등 여러 매체와의 콜라보레이션도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 영화사 소니는 이모티콘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극장 판 영화를 2017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모티콘은 모바일 네트워크 시대를 대표하는 언어다. 점점 그 지위가 격상되며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미국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SNS에 학자금 대출에 대한 감상을 “3개 이하의 이모티콘을 써서” 달아달라고 했다. 핀란드는 사 우나, 헤드뱅잉 등을 상징하는 ‘국가 이모티콘’을 발표하 기도 했다. 이모티콘은 네트워크로 촘촘히 연결된 시대에 부활한 상형문자다. 누구든 말로는 쉽게 전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아기자기한 문자와 그림으로 축약시켜 보여준다. 간략한 기호와 그림으로 백 마디의 말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이모티콘 안에는 현대 사회의 특성이 고스란 히 압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모티콘이 새겨진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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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보다 우리가 더 인기있어요” 카 /글_ 한류스토리편집팀
세계 이모티콘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의 카카오프렌즈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아이돌 그룹이 있 다. 물론 멋진 칼군무에 노래 부르는 아이돌 그룹은 아니다. 바 로 전 국민의 친구, 카카오프렌즈 8총사. 무지, 콘, 어피치, 제이 지, 프로도, 네오, 튜브, 라이언. 얼굴이면 얼굴, 몸매면 몸매, 뭐 하나 내세울 것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 우리는 왜 그리 열광하는 것일까? 물론 그들의 애교는 가히 세계 최고다. 혹 이 글을 읽 는 당신도 오늘 한두 번쯤 이들의 애교 어린 몸짓에 마음이 심 쿵하지 않았을까? 카카오프렌즈 8총사
그런데 이들의 인기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한국의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통해 전송되 는 이모티콘 메시지 수는 매월 약 20억 건으로, 하루 평균 1,000만 명이 텍스 트 대신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활용해 순간의 감정과 기분을 표현하고 있다. 가히 싸이를 이은 글로벌 스타임이 분명하다. 2010년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사로 출범한 카카오톡은 2012년 9월 무지, 콘, 어피치, 제이지, 프로도, 네오, 튜브 그리고 2016년 라이언까지 총 8명의 캐릭터로 대표되는 ‘카카오프렌즈’를 탄생시켰다. 카카오프렌즈는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기법이 주를 이뤘던 이모티콘 시장에 스티커 형태의 새 로운 접근방식을 적용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단순히 웃기거나 화난 모습이 아닌 각각의 캐릭터들 마다 다채로운 성격 및 개성을 부여하면서, 거 의 모든 대화 상황을 이모티콘 하나로 설명하는 감성적 모바일 커뮤니케이
캐릭터로 꾸며진 티머니 교통카드
션을 가능케 했다. 즉 카카오프렌즈라는 모바일 SNS 캐릭터가 모바일 미디 어 시장 성장과 함께 ‘나’를 대신하는 객체로 적극 활용되면서, 현재 전 세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대표 캐릭터로 성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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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8총사
‘피치’ 치약으로 양치하고 ‘콘’ 티셔츠를 입고 ‘무지’ 초코빵을 먹어요 카카오프렌즈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캐릭터가 가진 고 유의 매력을 적극 활용한 이모티콘을 활용한 상품개발이 이루어졌고, 비즈니 스 영역은 모바일에서 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됐다.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하 는 가상 하루는 어떻게 시작될까? 이른 아침 눈을 비비며 ‘피치’가 그려진 치약으로 양치를 시작한다. 왠지 하 루가 상쾌하게 시작되는 기분이다. 방학 기간이라 여유있게 하루를 준비하면 서 옷장을 연다. 친구와의 수다 약속을 위해서는 가볍고 편안하면서 패션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캐릭터 티셔츠가 최고다. 아담한 체구로 활약이 대단한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
‘콘’이 자수되어 있는 티셔츠를 입는다. 역시나 스타일이 사는 기분이다. ‘무지’ 초코빵으로 아침을 대신하며 ‘어피치’가 그려진 교통카드를 찍고 버스에 오른 다. 친구를 만나기전 시간이 남아 들른 화장품 매장에는 카카오프렌즈 모두 가 새겨진 쿠션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나도 모르는 새 언제 신제품이 나왔지? 테스트만 해봤는데도 내 입술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다. 어느덧 약속시간이 다 되어 친구를 만나기로 한 도너츠 가게에 자리를 잡 고 앉았다.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오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 프로도 핫초 코와 네오 도넛츠 커플 세트메뉴다. 카카오프렌즈 왕팬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오늘 반드시 친구를 꼬셔서 이 세트메뉴를 먹어야겠다. 친구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곧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을 프로도(핫초코)와 네오 (도넛)를 상상하니 심장이 쿵쾅거린다. 먹고 나서는 새로 문을 열었다는 플래 그십스토어에 들러 SNS용 사진도 찍고 어떤 신상이 나왔는지 둘러봐야겠다. * 자료 제공 : 카카오프렌즈 리테일팀 홍보파트
7월 초 개장한 카카오톡 플래그십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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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독일 스트리트푸드 마켓의 단골메뉴 한국음식 / 글_ 이유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독일 통신원
독일에서 열리는 길거리 음식 행사에서 이제 한국 음식은 빠 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불고기나 김치 등 한국 요리 를 기본으로 한 다양하고 독창적인 메뉴는 이곳 현지인들에게 도 인기가 높다. 그만큼 한국 요리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한국 요리를 선보이는 사업자도 늘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3일 동안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트리 트 푸드 마켓> 행사에서도 한국형 소시지가 인기를 끌었다. 현 지인들에게 맛을 맞춘 김치와 불고기를 소시지 핫도그 위에 고 명처럼 뿌린 것인데 맛을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일단 검
스트리트 푸드 마켓에서 판매중인 불고기 핫도그. 가격은 6유로다.
은 빵을 사용해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다. 김치는 발효된 김치 맛이 거의 나지 않는 빨간 양념을 버무린 채소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느끼할 수 있는 소시지 빵에 새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곁
치를 알고 있는 독일인들은 예외다.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공부
들어져 현지인들의 입맛에는 더욱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이미 김
하고 있는 아니카는 이미 김치 맛을 알고 있다. 그녀는 “이건 김 치가 아니다. 한 번 먹어볼 만은 하지만…, 나는 불고기(소시지) 를 더 자주 찾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외국이지만 한국의 불고기 맛은 설명이 필요 없다. 불고기 양 념을 싫어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이들에게 익숙한 소시지 핫도 그에 불고기 고명, 그 위에 달달한 소스를 얹어 보기도 좋고 먹 기도 좋은 이 메뉴는 쉴 틈 없이 팔려나갔다. 사실 독일에서 유 럽권의 음식은 이미 익숙하다. 이런 행사장에는 많은 이들이 좀 더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모여든다. 한국 음식은 그 자체로 현 지인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충분한 브랜드다. 최근 독일에서 점 점 커지고 있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와 유기농 재료를 이용 한 메뉴도 필수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스트리트푸드 마켓
3일간 열린 이 스트리트푸드 마켓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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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로 북적이는 스트리트푸드 마켓
사 기획사가 독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전역을 돌며 진행하
래 가지고 있던 음료를 들고 들어가지 못한다. 행사장 안에서
는 투어형 행사다. 스트리트 푸드 마켓 투어의 첫 도시였던 라이
음료를 팔기 때문에 입장하기 전에 다 마시고 들어가거나 밖에
프치히에서는 청년들의 핫 플레이스인 플라그비츠(Plagwitz) 지
두고 들어가야 한다. 이 때문에 행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높
역에 위치한 한 행사장에 40여개의 푸드트럭과 음식 부스가 차
은 비용에 대해서 불만이 쏟아졌다.
려졌다. 메뉴는 고기 메뉴부터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까지, 전
또 하나의 문제점은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것. 생각보다 사
세계 음식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음식뿐 아니라 라이브 음악 무대,
람이 엄청나게 몰려들었다. 입장할 때부터 음식을 손에 넣기까
길거리 예술, 푸드 워크샵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해 온 가
지 긴 줄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특히 행사가 열린 플라그
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만들었다. 현재 유럽축구대회 유
비츠 지역은 최근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시내 중심가와는
로 2016도 열리고 있는데, 지난 2일 독일 경기가 있었을 때는 야
많이 떨어져있다.
외 관람(Public Viewing) 행사도 기획해 호응이 좋았다.
그럼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3일 내내
하지만 혹평도 만만치 않았다. 먼저 음식이 비싸다는 것. 입
몰려 들었다. 그만큼 이런 먹거리 행사가 많이 없고, 행사에 대한
장료는 3유로, 스트리트 푸드의 주 메뉴인 햄버거 가격이 6유로
기대도 높았다는 방증이다. 이런 행사가 좀 더 자주, 다양한 공
에서 12유로까지 일반 식당에서 앉아 먹는 것만큼 비용이 들었
간에서 열리고 그 속에 있는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도 더욱 더
다. 독일에서는 당연한 시스템이지만, 행사장으로 들어갈 때 원
높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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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벨기에 유력 언론이 소개하는 코리안 바비큐 / 글_ 고소영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벨기에 통신원
하고 있다. 벨기에에서 한식 Pop-up 레스토랑으로 인지도가 높은 Ae
벨기에 요리 전문 매거진 《Smaak》 여름호에서 ‘코리안 바비
Jin Huys가 《Smaak》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리안 바비큐를
큐’를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다. 《Smaak》은 ‘맛’이라는 뜻
설명하였다. Ae Jin Huys는 4살때 한국에서 벨기에로 입양되
을 가진 네덜란드어로 일년에 시즌별로 4번 발행되는 계간지
었고 현재는 ‘Mokja’라는 Pop-up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벨기
로 벨기에 유력 언론지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준 높은 특별 기
에 내에서 한국음식을 알리고 있다. Ae Jin Huys가 소개하는
획 기사들로 독자들의 신뢰와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유력
한국음식은 어떤 내용인지 직접 들어보자.
언론에서 ‘코리안 바비큐’와 ‘한식’이 여러 장에 걸쳐 자세히 소 개 되었다는 것은 벨기에에서 한식이 이제 더 이상 비주류가 아
Q : 전형적인
닌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A: 코리안 바비큐는 그릴이 내장되어 있는 식탁에 네 명
는 것을 보여준다. 《Smaak》은 코리안 바비큐가 벨기에 스타
정도 둘러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방식으로 벨기에의 고메
일과 매우 다르며 여름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소개
(gourmet) 또는 퐁듀 컨셉과 차이가 있다. 본인이 원하는 고
기사에서 소개한 한식 요리 소고기 미역국, 파무침, 잡채 레시피
바비큐와 더불어 소개된 한식
서양 바비큐와 코리안 바비큐의 차이점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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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직접 구워서 상추에 얹어 밥과 소스와 함 께 먹기 때문에 고기 한 점 당 상추 하나를 먹 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다양한 채 소 반찬들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밥은 작은 그릇 에 담아 각자의 몫을 받게 되지만 식탁에 있는 다른 모든 반찬들은 모두가 함께 나누어 먹는다. 코리안 바 비큐에 음료수로는 한국의 보드카라고 불리는 소주나 한 국 맥주를 권한다. 매거진 《Smaak》에 소개된 야외에서 즐기는 코리안 바비큐
Q : 한식에서는
어떻게 채소들을 요리하는가?
A: 한식에서 채소들은 주로 발효되는데 가장 잘 알려진 음
식이 ‘김치’이다. 김치는 천년 이상 된 음식으로, 채소를 발효시 키는 방법의 집합명사라 볼 수 있다. 한국인
식값만을 계산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서로 자기가 대접하려 고 계산서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들이 처음으로 발효 기술을 실험했으며 지역 과 이용가능한 채소, 계절에 따라 다양한 종
뒤이어 기사에서는 바비큐뿐만 아니라 다른 한식에 대해서
류의 김치가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김치는 배
도 소개하고 있다. 젓가락질을 연습해서 새로운 한국 음식을
추김치인데 나 역시 배추김치를 가장 좋아한
발견하고 맛보라며 권하며, 일반사람들도 직접 만들어 볼 수
다.
있도록 파무침, 잡채, 불고기와 소고기 미역국의 레시피를 꼼 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Q : 한국의 음식문화는
어떠한지 소개해 달라?
이렇게 벨기에 매거진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의 레시피가 자
A: 전형적인 한식은 매우 다양하다. 아침식
세하게 소개된 것은 벨기에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그
사부터 일반적인 식사와 잔치 음식까지 매우
만큼 높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2016년 초 벨기에 음식전문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데 모양과 색채가 매우
방송 Njam TV에서 한식 요리가 5주에 걸쳐 방송되었는데, 그
예쁘고 향과 맛은 압도적이다. 한국인에게 있
파급효과가 다른 대중매체로도 확산되어 가는 것을 증명하고
어서 식사문화는 사회적 유대감을 높이는 역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대중매체에 한식이 소개
할을 하며 새로운 관계 형성에도 중요하다.
된다면 앞으로 벨기에에서 한식문화의 대중화도 가능할 것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함께 한 경우 자신의 음
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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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스페인과 한국의 두 남자가 함께한 ‘한국 탐험기’ / 글_ 백승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스페인 통신원
을 살던 두 남자는 우연히 온라인 게임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 고, 이 만남을 계기로 서로의 나라를 함께 여행하게 된다. 스페
무더운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며 묵은 스트레스와 더위를
인의 배우이자 예능인으로 알려진 라울 고메즈(Rául Gómez,
한번에 날려버릴 여행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려한 경
이하 라울)와 힙합 그룹 ‘피플크루’의 멤버이자 댄서, 탤런트로
치, 다채로운 먹거리 등 여행지를 고르는 데 있어 여러 조건들
활동 중인 박재민이 각각 스페인과 한국 대표로 나섰다. 과거
이 있겠지만, 자고로 여행이라 함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
KBS <출발 드림팀>에 출연해 맹활약한 박재민은 그 덕에 스
라 감동이 다른 법. 그런 의미에서 때로는 가족과 친구가 아닌
페인 한류 팬들에게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
갑갑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사람과의 여
지난 7월 11일 방영된 1편은 온라인 게임에서 패배한 라울이
행도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그것도 문화, 언어가 전혀 다른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날아가 박재민과 한국을 함께
외국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어떨까?
여행한다는 줄거리로, 한국의 전통과 먹거리는 물론 유흥, 오
여기 서로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하며 모험을 떠난 스
락 등 한국의 이모저모를 흥미롭게 담아냈다. 여행 명소를
페인 남자와 한국 남자가 있다. 스페인의 케이블 채
소개하는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과는 달리 친구와 함께
널 중 하나인 ‘Movistar’가 선보인 여행 프로
하는 여행이라는 점과 모험과 승부를 좋아하는 두
그램 <Dos extraño y un destino(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볼거리와 정
이방인, 한 목적지)>의 이야기
보는 물론 진한 감동까지 더했다.
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두 남자는 경복궁, 노량진 시장 등 서
한국의 서울에서
울의 관광 명소는 물론 홍대 노래방
각기 다른
과 씨름 선수촌, 승마장 등 다
삶
양한 장소를 방문했다. 경복 궁에서 박재민은 라울에 다.
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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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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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방을
의 홍대
한
노래
방문
두
사람
라울
고메
스페
다른
한
유흥
에 문화
흥미
보였
게 예절을 중시하는 한 국의 인사법을 알려주며
한국의 특별한 ‘호칭’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서로에게 나이를
묻지 않는 스페인과 달리 나이에 따라 서로 를 부르는 호칭이 다른 한국은 첫 만남에서 상대
방의 나이를 묻는 것이 실례가 아니다. 박재민은 자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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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고메즈와 박재민
두 사람은 한국의 전통 경기인 ‘씨름’을 체험하기 위해 씨름 선수촌을 방문하기도 했다. 생전 처음 샅바를 둘러본 라울은 엉 거주춤한 자세로 박재민과 겨루기에 나섰 지만 부족한 기술로 한번에 패배하고 말았 다. 하지만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씨름의 면면을 시청자들에게 몸소 소개하였다. 하지만 방송의 백미는 따로 있었다. 모 험과 승부를 즐기는 두 남자가 제주도에서 철인 3종 경기 대결에 나선 것이다. 바다를 다 한 살 많은 라울에게 한국식으로 ‘형’이라고 부르며, “오늘
헤엄치고, 언덕길을 자전거로 오르며, 둘레길을 뛰어 마침내 목
밤 너네 집에 가서 자야겠다”는 라울의 말에 “처음 만난 사람
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은 태극기를 꽂으며 함께 환호했고, 뜨
이 상대방의 집에 밤에 놀러가는 것은 한국에선 실례지만 ‘형’이
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들의 도전을 보는 동안 시청자들에게
기에 가능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는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둘레길의 경치를 감상할
두 남자는 한국식 ‘먹방’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노량진 수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과 같이 경치만
산시장을 방문해 산낙지를 시식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
담겼다면 지루했을 장면에 두 사람의 생생한 도전기가 더해져
음을 자아냈다. 살아있는 낙지를 처음 먹어본다는 라울은 겁
제주도가 한층 멋스럽고 감동 넘치는 장소로 그려졌다.
먹은 듯한 표정으로 낙지 먹기를 주저했지만, 심호흡 후 한 젓
한편 곧 방송될 2편에선 이들의 스페인 여행기가 이어진다.
가락을 입에 넣은 후엔 환한 표정을 지으며 “맛이 좋다”고 말
배우이자 예능인으로 활약 중인 라울 고메즈의 재치와 몸을
해 주변 사람들을 미소 짓게 했다. 두 사람이 체험한 한국의
사리지 않고 즐기는 박재민의 활약은 스페인 시청자들에게 재
유흥 문화도 흥미로웠다. 스페인에선 ‘가라오케’라고 알려진
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 KBS2 <출발! 드림팀>
홍대의 한 노래방을 방문한 두 사람은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에 출연해 맹활약한 탤런트 박재민은 프로그램의 인기 덕에 스
있던 한 한국인 무리와 함께 어울리며 즉석 노래 대결을 펼쳤
페인 한류 팬들에게도 알려져 있다. 평소 박재민을 알던 한 한
다. 스페인 노래를 부른 라울이 50점대에 미친 반면 박재민은
류 팬은 SNS에 “스페인 방송에서 박재민을 볼 수 있어 행복하
가요를 선곡해 100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라울에게 충격을
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스페인과 한국, 두 남자가 함께하는
안겼다. 라울은 신식 기계와 화려한 인테리어를 갖춘 한국의
특별한 탐험기. 스페인 시청자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
노래방을 신기하게 여기며 한국의 노래방 문화에 엄지를 추켜
은 물론 한국을 제대로 홍보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세웠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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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라스 인터나시오날> 홈페이지. Youtube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방송 출연으로 인기몰이 중인 한국 출신 스타들 / 글_ 신진세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인도네시아 통신원
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는 한국인 출 연자도 2명이나 포함되어 있어 팬덤이 생겨나고 있어서 이채롭
다른 사람들이 나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는
다.
것은 본능인 듯 하다. 나 개인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
Ne t T V 라 는 채널의 < 끌라 스 인터나 시오날( K e las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한
Internasional-국제학교)>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여러 가
다. 그 연장선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TV에 출연하여
지 주제에 대해서 패널 형식으로 출연자들이 참석하여 인도네시
자신들은 한국을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말하는
아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토크쇼는 아니다. 다양한 나라의 학생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었는데, 과거에는 ‘미녀들의 수다’가 있
들이 모여있는 국제학교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시트콤 형식으
었고, 지금은 ‘비정상회담’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시청자들의 큰
로 표현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는 방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을 출연시켜 자신의 나라에 대
나, 연기하면서 각국의 특색을 드러내는 모습들이 현지인 시청
해 말하게 하고, 타자가 느끼는 우리에 대해서 돌아보게 하는
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어서, 작년부터 올해 3월까지 방
TV 프로그램 포맷은 어느 나라에서나 인기를 얻는 것 같다.
영된 시즌1의 인기에 이어 현재 시즌 2의 방영이 진행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세계 각국의 출연자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해
특이한 점은 다른 나라 출연자들은 국가별로 한 명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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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해, 한국 출연자는 시즌2에서 2명으로 늘어났고, 이 중 한 명은 한국인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 보이밴드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그룹 Hitz의 멤버 이정훈이며, 또 다른 한명은 인도네시아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서 큰 인기를 얻다가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한유라가 그 주인공이다. 이정훈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고 정출연하고 있으며, 한유라는 시즌2부터 출연하고 있다. 한유라는 의도적인 백치미를 드러내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의 낸시랭이 그랬듯이, 꼬송(Kosong – 비어 있다는 뜻)이라고 하는 상어 모양의 인형을 항상 들고 다니며, 그 인형에 인격을 부여하고 말을 주고 받는 모습의 4차원을 연기한다. 결과적으로 극중에서의 캐릭터는 인기가 높아 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연예계에서 주가 또한 상승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위키피디아에서는 <끌라스 인터나시 오날> 드라마 자체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출연하는 배우들의 특징들에 대해서 정리한 페이지도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출신 국가 별로, 인니어를 구사할 때의 묘한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 출연자들 간의 러브라인에 대해서 관심이 모이면서 앞으로 시즌 3, 4 등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도 기대가 된다.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해당 채널의 인지도가 같이 올라가는 모습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데, <끌라 스 인터나시오날> 또한 개국한지 얼마되지 않은 Net TV의 인지도도 같이 올리고 있다. 2013년에 출시한 Net TV는 원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전문으로 Spacetoon 채널을 운영 했지만, Net TV로 이름을 바꾸면서 가족 및 젊은 계층을 타겟으로 바꾸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영 했는데, <끌라스 인터나시오날> 은 Net TV를 시청자들의 뇌리에 제대로 정착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주말에만 방영하던 프로그램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방 영하는 인기 시트콤으로 확대 방영하고 있다. Hitz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수로 데뷔한 이정훈 이후 리키우중이라 는 예명으로 인도네시아의 ‘당둣 가수’로 데뷔한 한국인 황우중 씨가 있었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데뷔한 한국 출신 연예인들 이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 인스타그램 스타에서 자연 스럽게 방송에 데뷔한 한유라까지 다양한 한국인들이 인도네시아의 연예계에 진출한 모습이 반갑다. 특히 한유라는 SNS의 개인 계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활동하다가 한국인 얼짱으로 알려지면서 조금씩 팔로워를 늘여가다가 현재는 인도네시아 연예인 수준인 3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셀러브리티의 영향력이 지대한 SNS상에서 한국의 여러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의사소통하면서 기존의 K-Pop 스타들과는 다르게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친숙한 모습으로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어서 그 효과는 남다른 것으로 보여진다. 보통 대중문화에서의 한류전파라고 할 때는, 한국의 스타들이 해 외에서도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일컫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에서 각 고의 노력을 통해 스타의 위치에 오르는 한국인들도 갈수록 많아 지 고 있어서 한류 문화의 스펙트럼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아 인도네시아의 톱스타로 거듭난 한유라의 인스타그램
서 반갑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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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중 합작영화 <상금렵인>의 작은 성공 의미 (赏金猎人)
한중 합작영화 <상금렵인(赏金猎人)>
/ 글_ 손성욱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중국 통신원
인재가 부족하다. 한류 영향으로 중국은 한국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시장이 작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
중국은 영화쿼터제를 실시해 자국에서 개봉되는 한국 영화
고 그 속에 우수한 인재가 넘쳐 난다. 한국에서 기회를 잡기란
는 1~2편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 극장가에서 한국 영
쉽지 않다. 이런 양측의 필요가 부합돼 한국 감독의 중국 진출
화의 면면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배우의 중국 진출 이유도
감독이 많을 뿐만 아니라, 많은 한류 배우들이 중국 영화에 출
마찬가지며 이 추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이다. 문제는 실패가 거
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개 성적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볼 수
듭되면서 한국 감독이나 배우에게 오는 기회가 점차 줄어들 것
없지만 이를 한국 감독과 배우만 탓할 것은 아니다. 한국과 마
이라는 전망이다. 그렇기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찬가지로 중국 영화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 개봉 영화 중 투자금 을 회수할 수 있는 것은 10~20% 수준에 그친다.
이런 현실에서 지난 7월 1일 중국에서 개봉한 한중 합작영화 <상금렵인>이 이룬 작은 성공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영화의
본 통신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올해 한국 감독이 연출해 개
주인공은 한류스타 이민호다. 개봉 첫날 2억 1,285만 위안의 박
봉한 영화만도 7편에 이른다. 임대웅 감독의 <불속지객(不速之
스오피스 수입을 올렸으니 꽤 선전했다. 하지만 <상금렵인>은
客)>, 조근식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2(我的新野蛮女友)>, 장태
개봉 10일 만에 성적이 급락했다. 7월 4~10일 사이 박스오피스
유 감독의 <몽상합화인(夢想合伙人>, 박유환 감독의 <기억쇄편
5위에 오른 <상금렵인>은 2억 222만 위안의 성적을 올렸고, 7월
(记忆碎片)>, 천병철 감독의 <밀월주점살인사건(蜜月酒店杀人事
11~17일 순위에서는 10위 밖으로 밀려 났다. 7월 8일 새로 개봉
件)>, 김제영 감독의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所以…和
한 영화 <寒战2>, <大鱼海棠>, <致青春·原来你还在这里>에 밀
黑粉结婚了)>, 신태라 감독의 <상금렵인(赏金猎人)>이다.
려 관심이 크게 줄었다. 중국 내 최고 한류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이 중 최근 개봉한 <상금렵인>을 제외하면 1억 위안 미만의
이민호가 주연으로 출연했음에도 관객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
성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중국 현지의 문화 커뮤니티
다. <도우반>에 올라온 영화평을 보면 대부분 중국 인기 배우인
인 <도우반>의 평점을 보면 모두 6점 미만(10점 만점)의 낮은
종한량(钟汉良)에 대한 호평이 대부분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한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감독이 중국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국 감독, 한류스타가 영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여러 가지다. 언어 문제로 발생하는 감독과 배우, 스태프 간의
하지만 <상금렵인>의 작은 성공은 한국 배우나 감독의 성공
소통 문제, 중국 문화와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 한국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한국 출신이기 때문
다른 짧은 제작 기간 등을 들 수 있다.
에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연출력과 연기
이 같은 실패가 반복되면서도 왜 한국 감독과 배우의 중국
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난다는 것이다.
진출이 러시를 이룰까? 이유는 간단하다. 한·중 간 이해가 부
<상금렵인>의 작은 성공을 계기로 좀더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합하기 때문이다. 중국 영화 시장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위한 한국 영화계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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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LYU FOCUS |
국가브랜드, 슬로건보다 정체성과 핵심가치에 주목해야
/ 글_ 김유경 한국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세계 각 나라가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자국의 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노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하드 파워(hard power)와 더불어 문 화, 외교, 예술, 브랜드가치 등과 같은 소프트 파워(soft power)가 주목받고 있다. 이전의 외교가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이슈를 중심으로 대응했다면, 1990년대 냉전 체제가 붕괴되면서 시대 흐름에 맞추 어 이제는 국가도 비즈니스 브랜딩의 영역에 포함되고 있다. ‘국가브랜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 다. 국가브랜드란 한 국가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라고 정의하기도 하며, 한 국가의 정체성이 담겨진 품격이라고도 한다. 기업 등의 사적영역에서 브랜드란 차별화, 경쟁력 나아가서는 소비자의 자부심을 반영하는 상징적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 다. 이런 점에서 현대의 국가브랜드 영역은 메이드 인(Made-In) 코리아 등을 나타내는 원산지를 비롯하여, 관광지, 투자 지, 거주지 등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비친 총체적 인식을 모두 포함한다. 이 분야의 권위자 안홀트는 국가를 브랜드 관점에서 본다는 것은 국가 간 경제균형을 위한 새로운 정의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새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 홍보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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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브랜드란 과연 이 시점에 필요하며 중요한가?
투영되고 적용하여 추진력 있게 응용해 나가야 할 정신적 동력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시장관점, 소비자 관점, 경쟁 관점, 내
이 담겨있다. 이 노력의 총체적 힘과 성과가 장기적으로 우리 국
부 구성원 관점 등에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은 불문가지(不問可
가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국가브랜드 캠페인의 전략적 기반은
知)이다. 시장 관점에서, 국가브랜드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
국가 정체성의 발굴과 정립과정에 있다. 즉, 국가 정체성과 그
대됨에 따라 해외 마케팅을 전개함에 있어 국가 이미지에 근거
의미에 대한 공감과 이를 통한 조직 구성원들의 동의와 약속
한 대응의 효율화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해외
을 이끌어내어야 그 성패가 결정된다. 이는 성숙한 민주주의 선
소비자에게 우리 국가가 내보내는 강력하고 호의적이며 독창적
진국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즉, 국가를 ‘경영’의 대상으로 인식
인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
하고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국가브랜드는 다양한 관점을 평가
편, 경쟁 관점에서는 비즈니스, 관광, 투자 등에서 타 국가대비
하는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과거 동방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제공하며,
(Morning Calm)나 역동성(Dynamism), 창의성(Creativity)
국가브랜드에 의한 단·중기적 캠페인은 많은 경우 ‘일하는 국
등은 형식과 내용은 다르지만 우리 국가 정체성의 변화를 표현
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같은 국가브랜드 캠페
한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인은 우리 국가 내부 구성원의 공감대와 합의를 끌어내는 공론 장의 역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이 같은 국가 정체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형성 되며, 국가의 경우 역사적인 사건, 정권의 변화 또는 내부적 계
다만, 큰 흐름에서 볼 때, 이전에는 캠페인을 통해 국가 슬로
기에 의해서 변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가의 경우, 오랜
건이나 상징의 인지도와 이미지만을 변화시키고자 했다면 이제
역사와 전통에서 축적된 본질적 정체성은 변화된 환경과 상호
는 실체를 심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에까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작용을 통해서 재해석되어 유지, 계승, 발전(혹은 퇴색)되기도
일어나고 있다.
한다. 따라서 정체성의 가변적 특성에도 어떤 존재의 정체성을 말할 수 있으려면,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어떤 연속성을 지녀야
국가정체성과 캠페인 슬로건의 등장 의미는 무엇일까?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국가 정체성 – 동방의 고요함에서 역
최근 ‘창의 한국(Creative Korea)’의 공표로 세간의 이목
동성을 거쳐 창의 한국에 까지 - 이 어떠한 진화과정을 겪어 왔
이 집중되면서 활발한 공론장이 펼쳐졌다. 과거 역동의 나라
는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Dynamic Korea’에 필적할 새로운 국가 브랜드 슬로건이 등
이제는 성숙한 우리 국민 모두의 갈증이어야 한다.
장하자 그 타당성과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흔히 브랜드는 작게는 브랜드네임, 상징, 슬로건의 유형적 모
해외의 국가브랜드 캠페인 사례의 교훈은 무엇일까?
습에서부터, 넓게는 브랜드 활동에 대한 총체적인 이미지, 인식,
국가 브랜드 경영의 해외사례를 보면, 많은 나라가 국가브랜
기억, 경험 등의 무형적 요소를 통틀어 말한다. 우리가 잘 아는
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반해 성공을 거두고 있는 나라는
‘Dynamic Korea’나, ‘Creative Korea’는 국가의 정체성을 드
매우 소수이다. 국가브랜딩을 위한 노력 자체는 매우 다양하고
러내는 캠페인 슬로건이며 곧 국가브랜드의 전체 캠페인 중 한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지만, 단기적인 효과에 그치고 있는 것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국가
그러나 국가브랜드로서의 슬로건에는 국가와 그 정체성에
브랜딩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례를 요약하면, 동아시아의 모
대한 인지도를 대외에 높이는 동시에 각 분야 – 즉, 정부정책,
범 국가 싱가포르는 1990년대는 ‘New Asia Singapore’를 출
기업경영, 관광마케팅, 지자체활동, 한류, 국민의 삶 – 전반에
범시키면서 관광산업도 독창적이고도 특이한 즐거움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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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체험브랜드 전략으로 수정하면서 새로 운 아시아시대를 주도하는 도시 국가로 자 리매김하였다. 그러다가 2006년 들어서 아 시아에서 유일무이한 국가로 자부하게 하는 ‘Uniquely Singapore’를 새롭게 표방하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어 있는 문화도시국가 를 관광 브랜드 캠페인의 주요 쟁점으로 확 산해왔다. 일반적으로 혁신적 국가경영 전략으로 국가브랜드를 운영한 사례로 영국의 ‘Cool Britannia’를 든다. 창의와 열정을 핵심 가치 영국의 ‘This is the Great Britain’ 캠페인 시리즈
로 1997년 내세운 이 캠페인은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기반으로 독창성과 활기가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 가자는 범국민적 선언이었다. 한 편으로 당시의 국가브랜드 캠페인은 창의적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영국경제발전을 도모하 고 나아가, 낡은 국가브랜드 이미지의 혁신을 이룩하겠다는 취지가 강했다. 영국의 국가브 랜드 캠페인이 정점을 찍은 계기는 2012년 즈음으로 런던 올림픽의 개최와 엘리자베스 여 왕 즉위 60년을 기해 ‘이것이 영국이다(This is the Great Britain)’ 캠페인을 새롭게 전개 하면서 방문하고 싶은 나라, 유학가고 싶은 나라, 비즈니스의 최적지, 럭셔리 패션의 나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이미지를 홍보하면서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모색하고 있다. 아이디어의 나라로 불리는 독일은 자국의 역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산업을 응용하 려는 노력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왔다. 아마도 가장 활동적이며 적극적으로 국가브랜 드 캠페인을 국가 발전에 활용한 사례로 꼽아도 좋을 것이다. ‘당신이 독일입니다(Du bist Deutschland)’ 캠페인은 독일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였으며 다양한 산업현 장과 직업군에 있는 국민들을 ‘독일인’이라는 하나의 집단으로 연대시킴으로써 생산성을 향 상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었던 것 으로 평가된다. 과거 엔지니어링의 나라 독 일의 보수적 이미지 에서 기술 외에도 문 학, 예술, 과학의 발 상지라는 독일의 역 사 를 바탕으로 ‘아 독일의 ‘당신이 독일입니다(Du bist Deutschland)’ 캠페인 시리즈
이디어의 나라(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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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Ideas)’ 독일의 명성을 유지, 강화하는데 목 적을 둔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내국인 뿐 아니라 해외사람들 특히 영리, 비영리 단체 들의 의사결정자들을 타깃으로 투자를 유도 하면서, 독일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의 탁월함을 드러내게 했다. 이밖에, 캐나다의 ‘Know Canada’ 캠페인은 해외에서 캐나다가 전통적인 이미지만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과거에서 벗어나 21세기
캐나다의 ‘Know Canada’ 캠페인 시리즈
캐나다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알리고자 2012 년부터 시행된 캠페인이다. 이는 미국 디자인 전문 매거진 <Fastco Design>에서 2012년 최고 브랜드 중 하나로 꼽혔으며 2012년 브 랜드 mia의 ‘Best International Brand’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 편 일본의 경우 영국의 ‘Cool Britannia’를 과감히 본떠 2009년 소 프트파워를 키우는 국가전략의 하나로 ‘Cool Japan’을 내걸었다. 우리는 이를 두고 과연 모방의 천재답다 라고만 속단할 일은 아니 다. 최근 우리 정부가 발표한 ‘Creative Korea’를 놓고 프랑스의 비즈니스 브랜드 슬로건 Creative France를 표절한 초유의 사례 라며 질타한 사태와 비교할 때 양국 간 평가의 시각차는 실로 크
캐나다의 ‘Know Canada’ 캠페인 메인이미지
다 하겠다. 요컨대, 국가브랜드 관리에 세계적 표준이나 독점은 결코 없다. 저마다 처한 경제적, 사회문화적 특수성과 역량에 따라 원칙과 방 향을 설정하고 이를 전략적 관점에서 육성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 다. 우리의 국가브랜드 육성 노력이 그리 오래 되지 않고 그 흐름 마저 단절되어 왔던 현실을 보면, 축적된 노하우나 관리 시스템의 작동이 여전히 부실하다는데 공감한다. 언뜻 보기에 잘 만든 슬로 건 하나가 국가브랜드의 위상을 혁신한 것으로 보이나 실상은 슬 로건의 의미를 설명할 분야별 하위구조가 얼마나 견고하며 이들을 수용하여 어떻게 잘 활용했는가가 더 중요하다. 하나의 브랜드 슬 로건의 형식보다 거기에 담긴 본질적 정체성과 핵심가치에 주목해 야 하며 진정한 의미를 공유하고 민·관·산의 각 분야에 응용하는 맞춤노력이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한다. 더 이상 타협이나 시간이 해 결해 줄 문제는 아니다. 일본 ‘Cool Japan’ 홍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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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접두사를
지난 5월 16일 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 버트 박물관에서 엄청난 소식이 날아들었다.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 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그녀의 수 상을 ‘한국 문학의 쾌거’라고 앞 다퉈 소개했 다. 그러더니 얼마 안 가서 ‘K-문학’이란 구 호가 등장했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을 계 기로 이제 한국 문학도 ‘K-문학’을 내걸고
/ 글_ 임태우 SBS 뉴미디어편집부 기자
한류의 선봉장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아 젠다’를 누군가가 제기했던 것이다. 수상 발표 한 달쯤 뒤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 주의자」를 영어로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한국 문학계와 언론은 그녀가 ‘K-문학’에 대해 어떤 답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뭐라고 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의 강연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답은 하나도 없었다. 오히려 그녀 가 한국에 와서 느꼈던 이상한 점들을 조목 조목 짚었다. 첫 번째는 한국이 왜 이리도 노 벨상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K-문학’ 같은 정부 주도적인 발상이 한국문학의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참으로 다채로운 ‘K 접두사’의 세계 언론 기사를 보다 보면 언제부턴가 ‘K-’ 접두사가 우리 주변 에 부쩍 많아졌음을 느낄 수 있다. ‘K-문학’이란 단어가 언론 에 등장했을 때도 네티즌들은 ‘역시 올 것이 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뭐 하나가 외국에 조금이라도 유명세를 타면, 우후죽 순 K 접두사를 붙이고 나오는 현상이 이제는 너무 당연하게 느 껴질 정도이다. 최근 1년간 국내 언론에 K 접두사가 얼마나 등장했는지 직 접 찾아봤다. K-팝과 K-드라마, K-뷰티, K-푸드, K-컬처 는 과거에도 줄곧 언급됐고 최근까지도 빈번히 등장하는 단어 들이지만, 그 외에도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K 접두사를 사용하 고 있었다. 해당 접두사를 사용한 언론 기사 제목을 함께 정리 해봤더니 다음과 같았다.
점이었다.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6 한국문학 세계화 포럼’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은 발언으로 포 럼 참가자들을 당혹시켰다. “성공 처세술을 다루는 경영서들처럼 ‘한국문학이 세계 정복 에 필요한 10가지 단계’ 같은 실행 계획을 마 련해야 한다는 생각은 언제나 위험한 발상
1) K-SOOL / K-SOOL, 해외로 나가는 ‘전통주’ 2) K-캐릭터 / “넥스트 한류, K-캐릭터 납신다” 3) K-스마트시티 / ‘K-스마트시티’ 수출엔진으로 키운다 4) K-바이오 / K-바이오’ 세계화 기폭제 기대 5) K -시큐리티 / ‘K-시큐리티’ 신흥국 보안시장 공략…수출 4.5조 목표
입니다. 국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6) K-만두 / ‘한류 한식’ 선봉장···’K-만두 시장 개척’
정부 주도의 시도나 세계 주요 작품 대열에
7) K-웹툰 / 부천 ‘K-웹툰’… 대륙도 엄지 ‘척’
합류해야 한다는 맹목적인 주문은 출판인들 의 정신과 상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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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버려야 한류가 산다
‘2016 한국문학 세계화 포럼’에서 발언하는 데보라 스미스
이들 K 접두사의 공통점은 모두 수출과 관련 있다. ‘MADE
그러나 나머지 사례들은 의문이 든다. ‘K-’ 접두사를 뺀다
IN KOREA’라는 사실을 외국인에게 유난히 강조하려는 의도
해도 의미 전달에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 가령 ‘SOOL(술)’
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중에서 K-팝이나 K-드라마,
을 굳이 ‘K-SOOL’이라고 표기해 외국에 알려야 할 이유는 무
K-뷰티 등은 실제로 한류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K 접두사를
엇일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산업 분야나 문화 장르에 접두사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타 콘텐츠와 차별성이 있거나 산업
가 붙었다면, 지금은 술이나 만두, 웹툰 등 아주 세세한 고유명
적인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
사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이런 추세로 봐서 K 접두사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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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더 늘면 늘었지 결코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를 구한다는 아주 단순한 설정에 시청자들은 경악했던 것이 다. 이야기의 재미나 감동은 커녕 김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K 접두사 남용, 왜 문제인가?
제공하려는 일말의 노력도 없었다. 오로지 김치를 먹으면 어떤
이왕 외국에 알리는 거 ‘K’ 붙여서 ‘한국산’임을 소개하면 더
상황이든 낫는다는 세뇌주의식 찬양만 늘어놨을 뿐이었다. 식
좋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맹목적인 접두사는 그 자체로 심각
상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었던 ‘김치 전사’의 설정이, 지금 범람
한 한계를 내포한다. 단적으로, 자장면을 ‘C-푸드’라고 소개
하고 있는 K 접두사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건 왜일까?
하고, 일본 유니클로를 ‘J-패션’이라고 이름 짓고 전 세계에 홍 보했더라면 지금처럼 친숙하게 받아들여졌을까?
그런데도 K-접두사는 왜 붙이나?
K-팝이 상당한 성공을 거둔 이후 모든 수출 분야에서 K
그럼에도 K-접두사를 붙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보인다.
접두사 남용이 늘어났다. 개중에는 콘텐츠만 놓고 봤을 때 세
먼저 이미 한류를 일으킨 K-팝, K-뷰티 등에 힘입어 ‘한류’라
계에 견줘 차별성이 없는 것도 많다. 단지 ‘K’자만 붙인다고 없
는 꼬리표를 달고 싶은 이유가 제일 클 것이다. 그렇게 하면
던 차별성이 생기는 게 아닌데도 말이다. 오히려 맥락 없는 접
콘텐츠를 홍보하는 과정은 한결 쉬워진다. 별도의 스토리텔링
두사 사용은 스스로 콘텐츠가 빈곤하다는 점을 드러내기 십 상이다. 오히려 외국인 눈에 낯설고, 심지어 괴리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살펴야 한다. 단지 한국이 만들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외국인이 주목하고 사랑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 다. K 접두사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그들의 무관심은 물론이 고, 비웃음까지도 부를 수 있다.
‘김치 워리어(전사)’를 아시나요? 6년 전쯤 한국의 우수 음식인 김치를 외국에 소개하겠다며 만든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작품명은 <Kimchi Warrior(김치 전사)>. 질병 마왕이 도심에 퍼뜨린 신종플루와 광우병 등의 질병을 김치 전사가 물리친다는 내용인데 김치뿐 아니라 태권 도와 거북선 같은 한국적 소재도 등장시켜 한국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당시 이를 봤던 국내 시청자들의 평은 어땠을까?
“처음으로 한국인이라는 게 창피해졌습니다.” “와! 지원받은 세금 1억 4천만 원은 ‘먹방’하셨나요?” (포털 사이트 네이버 네티즌 리뷰 및 평점 中)
김치를 휘두르고 김치 냄새를 뿌려서 질병으로부터 전 세계
<김치 워리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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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만드는 노력이 줄 어들기 때문이다. 외국 인들이 공감하는 문제 는 뒷전이다. 이른바 신조어로 치면 ‘답정너 (답은 정해져있으니 넌 대답만 해의 줄임말)’ 인 셈이다. 우리는 K를 붙였으니 외국인들은
미국 현지인들의 입맞에 철저히 맞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김치 제품
열광만 하면 된다는 식 이라면, 참 편리한 발 상이 아닐까?
나아가 홍보대상을 ‘한국에 관심 있는 독자’보다 훨씬 광범
정부가 주체이거나 정부 지원을 받는 사업일수록 K-접두
위한 ‘문학 혹은 번역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로 설정해 전파 범
사를 붙여야만 해당 사업이 원활해지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
위를 극대화했다고도 말했다. 즉, 맥락 없이 ‘한국적인 것’을
다. 해당 사업을 겉에서 봤을 때 한국산 콘텐츠나 제품의 수출
강조하는 게 능사는 아니며, 오히려 국적 불문하고 누구나 공
논리가 명쾌하게 드러나 보이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실적을 중
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
시하고 단순명료한 것을 좋아하는 관료일수록 K-접두사의
이다.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 그러나 그러한 유혹은 실패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데보라 스미스가 강조했던 방식과 유사한 사례가 하나 있 다. 바로 최근 미국으로 수출되는 우리 김치 제품이다.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8.9%가 오르는 등 해마다 꾸준히 인기가 오
K-접두사를 버려야 산다
르고 있다. 비결은 단순하다.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에 철저히
다시 데보라 스미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그녀는 ‘한국적’
맞췄던 것. 마늘과 고춧가루, 염분을 아예 빼거나 획기적으로
이라는 딱지를 붙인 채 맥락 없이 국가 브랜드로 키워내려는
줄인 김치를 개발해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여러 시도에 대해 딱 잘라 말했다. 외국의 어떤 출판사도 원작
이 김치는 보편적인 세계인의 입맛을 얻기 위해 ‘한국적’인 색채
이 한국이라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
를 과감히 포기한 덕분에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점점 더 많
조했던 것이다.
은 국가로 수출되고 있다.
작품이 주목받았던 건 소재의 ‘한국스러움’ 때문이 아니라,
만약 우리가 먹는 시뻘건 고춧가루 김치가 한류의 첨병이
작품이 가진 독특한 스타일, 주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
될 거라며 ‘K-김치’라고 이름하고 수출에 나섰더라면 어땠을
는 애초 번역할 때부터 ‘한국’을 작품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까? 한술 더 떠서 “두 유 노 김치(Do you know Kimchi?)”라
그 덕분에 ‘다른 문화로의 창’이란 진부한 프레임을 벗어날 수
는 슬로건을 내건 채 ‘K-김치’를 맛있게 먹는 백인의 모습을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
홍보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 세계인은커녕 내국인조차 외면
본문학’ 작가로 인식되지 않는 것처럼 한강 역시 ‘한국문학’ 작
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치 ‘김치 전사’처
가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럼.
| 전형화 기자의 다른 시선 |
방? 서 략 왕 전 n i 는 W 파 n i W 한류를 적 전 발 어 넘 을 ) 症 中 恐 ( 증 중 공 중국 자본이 한국 엔터산업에 물밀듯이 몰려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기업이 한국 엔터테인먼트업체를 인수합병하거나 투자한 금액은 1억 6,130만 달러(한화 약 1,830억 원). 사상 최대다. 지난해 전체 투 자액(1억 1,080만 달러)을 이미 웃돌았다. 올 상반기 중국의 한국 기업 인수 또는 투자액 2억 3,723만 달러 중 70% 정도가 연예분야에 쏠렸다. / 글_ 전형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기자
빅뱅 등이 속한 YG엔터테인먼트.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 출처 YG엔터테인먼트)
때 할 민 고 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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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텐센트 등에서 8482만달러(약 964억원)를 투자받 았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메신저 앱인 위챗을 운영하면서 정보기술(IT)부문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거 대 기업이다. 텐센트와 화이브러더스가 주주인 화이텐센트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를 제작한 HB엔터테인먼트에 3600만달러(약 408억원)를 투자했다. 화이브라더스는 지난 3월 배우 김윤석, 유해진 등이 속한 연예기획사 심엔터테인먼트를 228억원에 인수한 뒤 회사 이름을 바꾸고 한국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한국 대표 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중국 알 리바바에서 355억원을 투자받았다. 단순히 연예산업뿐 아니다. 중국 자본은 한국 게임 분야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한국 모바일 게임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25%를 사들여 3대 주주가 됐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의 3대 주주(8.3%)이기도 하다. 비공개 투자까지 포함하면 한국 게임 업체의 상당수가 텐센트 우산 아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 자본이 한국 연예, 게임 등 엔터산업 전반에 막대한 투자를 하자 한편으론 우려의 목 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 연예 산업의 노하우와 돈들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게 공중증(恐中症) 의 요체다. 과거 일본에서 <겨울연가>와 보아가 성공했지만 한국 제작사보다 현지기획사와 부가산업체에서 더 높은 수익을 거뒀던 것처럼 중국 사업자 배만 부르게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K-Pop과 한국 드라마가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드라마피버, 숨피, 비키 등 해외 온라인플랫폼이 돈을 번 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현지 방영권을 가진 ‘아이치이’에서 다양한 부가사업으로 한국 제작사보다 실리를 챙긴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이는 숲은 못보고 나무만 본 측면이 크다. <겨울연가>는 일본에서 한류붐을 점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보아는 한국가수들의 일본 진출을 가속화시켜 한류붐을 일으켰다. 한국드라마를 해 외에서 서비스하는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제작콘텐츠 판매는 사실 큰돈이 되지 못한다. 부가판권도 해외에서 수요가 커지기 전까진 큰 의미가 없다. 한류가 해외 각지에서 산업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거 두기 전까진 씨앗을 뿌리는 단계다. 중국 자본이 한국 연예산업에 막대한 돈을 쏟고 있지만, 투자한 돈에 비해 가져간 돈은 극히 적 다. 공중증은 막연한 공포에 가깝다. 오히려 엔터 산업 현장에선 중국 자본이 밀물처럼 쏟아질 때보 다 썰물처럼 빠져나갈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중증이 막연한 공포에 가깝다는 걸 알기 위해선 한국 엔터산업에 투자한 중국 자본의 목적을 파악해야 한다. 한국 엔터산업에 투자한 중국 자본 성격은 크게 둘로 나뉜다. 화이 브라더스 같은 중국 콘텐츠 사업자와 완다그룹 같은 부동산 사업자가 대표적이다. 둘의 투자 목적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예전만 못하다. 중국 부동산 사업자들은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다. 엔터, 콘텐츠 사업은 그 일환이다. 마치 일본이 80년대 거품 절정기
중국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EXO (사진 출처 SM엔터테인먼트)
였을 때 미국 부동산 매입과 함께 할리우드 콘텐츠 사업을 사
시장까지 노리려는 장기적인 포석이다.
들였던 것과 비슷하다. 한국 엔터 산업은 미국보다 저렴한 반면
화이브라더스 심정운 대표는 “중국의 콘텐츠 사업자들은 한
아시아 각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
국 쪽 경영에 일일이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한국 시장보다는
드라마와 영화 등의 판권을 구입하는 것보다 제작사에 투자해
아시아, 그리고 미국시장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있
서 콘텐츠를 확보하게는 게 더 효과적이기도 하다. 중국 부동
다”고 밝혔다. 한국 콘텐츠 사업의 제작 노하우, 다양한 소재
산 사업자가 한국 엔터산업 투자에 적극적인 건 이 때문이다.
등을 중국화해 가깝게는 중국 시장, 멀리는 미국 시장 공략을
중국 콘텐츠 사업자 목적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중국 콘텐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츠 사업자는 한국 엔터산업에서 선진 노하우를 얻는 한편 징검
투자 목적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 엔터산업의 대처 자세
다리로 삼으려는 경향이 짙다. 한국 콘텐츠 사업에서 확보한 다
도 달라야 한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악화될 경우, 한국 엔터산
양한 소재를 중국시장에 적용하는 동시에 아시아, 멀리는 미국
업에 더 이상 매력이 느껴지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중국 자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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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할 가능성이 있다.
누리더니, 지금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로 최고 인기 한류스타
일찍이 한국 엔터산업은 돈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와 호황을
가 바뀌었다. 배용준이 <겨울연가>로 10년이 넘게 일본에서 인기
누렸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 2000년
를 누리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르다. 한류스타를 기반으로 한 중
대 초중반 엔터사들의 우회상장 바람이 불었다. 수많은 기획사
국을 겨냥한 엔터 산업은, 일본과 달리 지속적이고 안정적일 수
와 드라마 제작사, 영화 제작사들이 우회상장했지만, 거품이 빠
없단 뜻이다.
진 뒤 지금까지 살아남은 회사는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런 경험
때문에 한국 엔터 산업 종사자들은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자하
을 비춰볼 때 중국 자본이 대거 이탈할 경우, 한국 엔터산업은
는 것을 발판 삼아 중국 시장을 안정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기
뿌리 채 흔들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엔터 관계자들은 “중
회를 만들어야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중국 영화시장 공략에 나
국과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빨리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
선 한국영화계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
다. 현장에서 두려워하는 건, 중국 자본이 한국 엔터산업에서 꿀
중국 영화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급부상했다. 하지
을 빼먹는 게 아니라 중국 쪽 환경이 지나치게 빨리 변한다는 점
만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 스크린쿼터로 외국영화는 한 해 30
이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너무 빨리 진행될 뿐더러 중국의 한
편만 개봉할 수 있다. 그나마 외국 영화는 극장 부율이 20% 밖
류 수요도 너무 빨리 변한다.
에 되지 않는다. 극장 요금이 1만원일 경우 외국 회사에 돌아가
중국 당국의 한류 견제는 상당하다. 한국 드라마가 좋은 반
는 돈이 2000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국 자국영화 부
응을 보이자 프라임 시간대 방영을 금지했다. 이후 <별에서 온
율은 44% 가량이다. 마침 한중FTA 협약으로 한중합작영화는
그대>로 인터넷 동시 방영이란 우회통로를 발견하자 그마저도
중국에서 중국영화 지위를 얻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영화
규제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 사전심의를 통과해 동시방영
시장에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CJ E&M은 한국에서 흥
하기 위해 사전제작을 했다. 이마저도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
행에 성공한 <수상한 그녀>를 중국에서 리메이크한 영화 <20세
다.
여 다시 한 번>으로 3억 6400만 위안을 벌어들였다. CJ E&M은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 중국의 방송 정책과 심의를 총괄
한국 영화를 중국 실정에 맞게 리메이크하는 것 외에 중국 완다
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7월 1일부터 자체 제작물의 비
픽쳐스와 손잡고 <쿵푸로봇>을 만들어 현지 공략에 나선다. 제
율을 늘이고 자국 콘텐츠를 보호하려는 취지로, 외국 방송 콘
작사 뉴는 중국 화책미디어와 합자법인을 설립해 <뷰티 인사이
텐츠에 대한 규제 강화 조치를 시작했다. 중국의 모든 위성 방
드>, <더 폰> 등 한국에서 성공한 영화들을 중국에서 리메이크
송국이 황금시간대(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에 외국
준비에 한창이다. 쇼박스는 화이브라더스와 함께 만든 영화 <뷰
판권을 수입해 리메이크한 프로그램을 1년에 두 편 초과 방영할
티풀 엑시던트>를 8월 중국에 선보인다. 중국 투자를 기회 삼아
수 없게 했다. 기존에 방송 중인 프로그램 외에 신규 프로그램
역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은 1년에 한 편으로 제한되며 이 경우에도 첫해는 황금시간
중국 자본의 한국 엔터산업 진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에 편성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조치로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한국 엔터산업에 대한 중국 쪽 수요가 클뿐더러 대박 신화를 곁
끌고 있는 중국판 <런닝맨> 시즌5 편성이 밀렸다. 중국 버전 <나
눈질한 한국 쪽 엔터산업 종사자들의 욕심도 큰 탓이다. 이럴
는 가수다>도 비슷한 처지다.
수록 제대로 된 파트너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단순한 투자 유
시장 변화도 숨가쁘다. <별에서 온 그대>로 김수현이 최고 주 가를 달렸다가, 어느새 <시티헌터>의 이민호가 절정의 인기를
치에 그치지 않고, 미래 산업 동력으로 한국과 중국 양쪽에서 윈 윈 할 수 있는 전략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다.
| 한류마케팅 현장 |
K-Pop 댄스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수강생들
한류스타를 꿈꾸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한류트레이닝센터(Global K Center) 지난해 한 포털사이트에서 전국 13세~18세 청소년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장래희망 직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 시하였다. 1위는 ‘교사’(15.3%)였고, 근소한 차이로 ‘연예인’(14.8%)이 2위를 차지했다. 연예인 지망생 중에는 ‘가수’(47.8%) 가 가장 많았고, ‘배우’(30.4%)’, ‘모델’(14.1%)’ 순이었다. 이 조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청소년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었 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른바 스타를 꿈꾸는 대한민국의 청소년이 날로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해외에서 데뷔하여 성공한 사 례가 종종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고, 한국에서 데뷔하여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해외 청소년들의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한류스타의 꿈을 꾸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지난 3월 최근 경기 도 파주에 개원하였다. 바로 한류트레이닝센터(Global K Center)이다. 한류트레이닝센터가 어린 교육생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산파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며 그 현장을 방문해 보았다.
/ 글_ 한류스토리 편집팀 자료제공_ 백수현 한류트레이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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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의 한류스타 양성소
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배우고 연습할 수 있도록 환
경기도 영어마을 파주캠프에 위치해 있는 한류트레이닝센
경을 제공하고 있다.
터는 K-Pop, 모델, 요가, 뷰티 등 한류 전반에 걸쳐 트레이 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규모 면에
K-Pop, 모델, 뷰티, 요가 등 다양한 한류 교육
서 아시아 최대이다.
현재 운영 중인 운영 프로그램은 K-Pop, 모델, 뷰티, 요
센터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그 음악에 맞춰 춤추
가까지 총 4개다. 우선 K-Pop의 경우 전문 강사진에게 교
고 있는 이들, 그리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각기 다른 언어들
육을 받음으로써 탄탄한 기본기와 실력을 갖춘 K-Pop 엔
로 활기가 넘쳐 보였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
터테이너 육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 후 평가를 통해 미니 앨
어가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 머리색도, 피부색도 다른 이들이
범 제작이나 데뷔 기회 등의 혜택을 얻을 수도 있다.
하나로 어울릴 수 있는 힘. 바로 ‘한류’이다. 한류가 좋아 모
모델과정은 영역별 전문 모델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인 이들이 뿜어내는 열정이 한류트레이닝센터를 움직이고 있
이론과 더불어 워킹과 포즈, 무대예술, 이미지 메이킹 등의 다
다.
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경쟁력 있는 프로모델을 육성한다. 뷰
한류트레이닝센터가 대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게 된 것
티과정에서는 K-Beauty의 최신 트렌드와 한류 스타들의
은 바로 올해 상반기 방송가 빅 이슈였던 아이돌 그룹 공개
헤어 및 메이크업 스타일링 수업을 통하여 교육생 스스로 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참가자들의 트레이닝 장소
타가 아닌 또 다른 진로를 고민해 볼 수 있다.
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사람들은 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한 참
또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가자들의 눈물 어린 노력을 보며 그 배경이 되는 한류트레이
진로탐색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예인, 매
닝센터에도 많은 관심을 보냈다. 실제로 올 하반기 데뷔 예
니저, 안무가, 작곡가 등 연예인 양성 시스템 및 관련 직업들
정인 그룹의 멤버들도 이곳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교육 참가자들이 어린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이
한류트레이닝센터는 한류스타 또는 관련 직종에서 본인
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일반 강의실, 안무 연습실,
의 인생을 펼쳐보고 싶은 전 세계 젊은이들의 꿈에 한 발자
런웨이 강의실, 개인 보컬 연습실은 물론 실제 방송과 녹음
국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결코 포기할
을 진행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연이 가능한 콘서트홀까지
수 없는 꿈이라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젊음이 누릴 수 있
시설을 갖추었다. 몇 시간의 단발성 트레이닝 교육이 가지는
는 특권일 것이다. 이 곳 한류트레이닝센터에서 그 꿈이 현실
한계를 극복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이들이 함께 숙식
이 될 수도 있다.
보컬트레이닝 후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해보고 강사의 피드백을 받는다
뷰티학과의 메이크업 실습 과정
| 세계파워콘텐츠- 태국 |
한류콘텐츠의 성공에 힘입어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찾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문화체험, 쇼핑, 식도락 등 한국 관 광이 가진 매력은 많지만 상인들의 바가지나 불친절도 끊이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진다. 대표적인 관광 대국인 태국은 풍부한 관광자원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찾고 싶은’ 무형의 서비스를 개발해 세계인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의 시리겟 아농 소장으로부터 온 국민이 관광으로 먹고 사는 비결을 들어본다.
/글_ 권민주 한류스토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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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즐기고, 힐링하는 태국으로 놀러오세요 인터뷰
시리겟 아농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 소장 Q. 태국은 배낭여행자들의 성지이자 최고급 스파와 요리 등 럭셔리 문화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대국이다. 태국의 어떤 점이 이렇게나 다양한 매력을 지닌 관광대국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A. 외국인들은 태국인들을 성격이 순하고 유한 국민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태국 국민들은 일할 때 도, 휴식을 취할 때도 최고의 가치를 ‘나의 행복’에 둔다. 그래서 ‘행복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 일을 시작할 때 부터 ‘행복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삶의 모든 부분에 배어 있다. 바로 이 점이 전 세계 여행자들을 태국으로 끌어모으는 힘이다. 이들이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밟을 때부터 자국으로 떠날 때까지 태국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의 중심에는 태국인들과 이들이 뿜어내 는 ‘태국다움’이 있다. 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바로 행복을 최고의 가치 로 내세우는 ‘태국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현지에서 얻는 경험(local experiences)이다. 여행자들은 현 지인들의 삶을 여과 없이 체험했을 때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진짜 태국을 알게 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하는 한 끼의 식사도 당연히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겠지만, 현지인들의 주거지가 밀집된 지역의 노점에서 먹는 한 그릇의 팟타이가 오히려 여행자 로 하여금 태국다움(thainess)을 더 잘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다
Q. 태국이 관광대국이 되기까지 태국관광청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떤 활동을 펼치는지 소개 부탁한다. A. 태국관광청(http://visitthailand.or.kr)은 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태국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으로, 모든 활동의 지향점은 어떻게 하면 외국인들에게 ‘태국 사람이 만들어내는, 태국만이 가진 고유한 문화를 어 떻게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이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의 하나가 ‘타이니스(Thainess)’라는 신조어이다. 그 동안 ‘태 국’을 세계적 브랜드로 알리기 위해 사용하던 슬로건 ‘어메이징 타일랜드(Amazing Thailand)’를 넘어서는 ‘디스커버 타이니스 (Discover Thainess)’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태국방문객들이 태국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음식, 생활방식, 자연 등을 직접 발견하고 이를 통해 일상에 즐거움과 휴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체험을 해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태국관광 청 서울사무소도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 그만큼 한국은 태국관광산업에서 중요한 국가이다. 작년 한 해 137만 여 명의 한국인이 태국을 방문하였는데, 가장 많이 태국을 방문하는 국가 4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양국간의 관계가 친밀하고 우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서울사무소에도 태국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매일 30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방문하는데, 이 분들 모두가 우리에게는 정말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다.
태국 현지인들의 삶을 느켜볼 수 있는 Damnoen Saduak 수상시장
| 세계파워콘텐츠 - 태국 |
Q.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태국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인 관 광객들에게 제안하고 싶은 여행 테마가 있다면 무엇인지 추천해 달라. A. 추천하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은데, 음식, 경험, 힐링과 복합관광 정도를 꼽을 수 있 다. 태국에는 맛있는 음식이 정말 많다. 미슐랭가이드에 오른 고급 레스토랑도 많이 있고, 현지인들이 부담 없이 자주 찾는 식당에서도 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느낄 수 있다. 물론 배낭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길거리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요즘은 일 정 중 하루나 반나절을 할애해 쿠킹클래스에 참여하는 이들도 많이 생겼다. 여행 중 에 태국음식에 푹 빠진 사람들에게 자국에 돌아가서도 스스로 태국요리를 할 수 있 도록 식재료 고르는 법이나 향신료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수강생들의 만족 도가 높다. 현지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방콕을 떠나 먼 지역까지 갈 여유가 없는 여행객들도 충 분히 태국 현지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사원이나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관광지를 찾는 것은 물론이고, 재래시장이나 수산시장 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해 보면서 태국인들의 일상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일상에 지친 여행자들은 방콕 최대의 쇼핑몰 시암 파라곤에서 불과 스물 발자국 정도 떨어져 있는 사원을 방문해 보기를 꼭 추천한다. 모든 것이 정신없이 돌아가는 혼잡한 구 역 안에 그토록 평화롭고 조용한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마치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
Q. 같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한국과 태국은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 오랫동안 한국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 한국은 어떠 나라인지 소 개해 달라. A. 가장 큰 차이점은 자연환경이다. 일년 내내 여름인 태국에서 온 나에게 몇 개월에 한번씩 변화하는 한국의 계절은 나에게는 정 말 새롭게 다가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며 그에 맞춰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음식문화, 생활 방식이 바뀌 는 것은 많은 나라에서는 겪을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이다. 아마도 이런 자연환경이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한국사람들의 다이나 믹한 생활방식을 이끄는 원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에 반해 한국과 태국의 유사점은 바로 음식이다.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나는 한국으로 부임한 후 살이 많이 쪘다. 다 맛있는 한국음식 때문이다.(웃음) 갈비는 언제나 사랑하는 메뉴고, 죽, 비빔밥, 김밥, 파전, 냉면, 시래기국 등 각기 다 른 음식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갖고 있다. 지난주 휴가차 태국에 다녀 왔는데 몸무게가 늘어난 나를 보고 주치의가 경고를 할 정도였다. 또 태국에서는 한국의 빙수가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다. 한식 뿐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수의 한국 디저트 프랜차이즈 들이 태국에 진출해 공격적으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양 국의 음식이 모두 다른 듯 하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 덕 분에 나는 계속 체중이 늘어가고 있다.
태국 최고의 관광지 Wat Benchamabophit (Marble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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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한국도 외국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물론 기쁜 소식이다. 하지만 한국을 찾는 손님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크다. 한국의 관광정책, 캠페인, 인프라 등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 A. 우선 한국 정부의 정책과 민간 캠페인은 성공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한국은 최고의 문화자산인 한류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어떤 면에서는 태국보다 좋은 전략을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태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즐긴다. 태국에서 한국 문화 소비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드라마, 음악, 게임 같은 문화 콘텐츠도 그렇고 뷰티, 패션 등 일일이 예를 들 기도 어려울 정도다. 제주와 방콕을 오가는 직항 비행편이 신설된 것만 봐도 그렇다. 제주도 사람들이 방콕을 갈 일이 그리 많이 있겠는가? 비행기의 좌석은 모두 제주도를 찾는 태국인들이 채우는 것이다. 여행객들의 이동이 편리한 것도 큰 장점이다. 서울 내에서도 지하철, 버스, 택시 같은 대중교통체계가 잘 잡혀있고 도시 간 이동 하는 수단도 다양하고 편리하다. 이렇게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서울 뿐 아니라 제주도, 부산 등 지방 도시들을 함께 홍보 하기에도 좋다. 부족한 것은 앞으로 고쳐나가면 된다. 한국은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Q. 한국이 가지고 있는 관광 분야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관광업계의 미래 전략을 세우려면 앞서 언급한 ‘태국다움(Thainess)’을 떠올려야 할 것 같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한류’인 것처럼, 각 국가마다 그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를 발견하고 이것을 주요 프로모션 지점으로 삼아 야 한다고 본다. 요즘처럼 전 세계가 현대화된 상황에서는 어느 도시를 가도 똑같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즐비할 뿐이다. 각국 의 전통가옥을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전통을 보존하는 방법을 잘 알고 실천한다. 태국에서도 수상가옥이나 수산시장처럼 전통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에 와서 북촌한옥마을을 보고 느낀 점이 많았다. 도심 속에 주민이 직접 전통방식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모습이 흡사 살아있는 박물관처럼 보였다. 북촌을 찾는 관광객들은 한국 고유의 건축법과 한국인들의 생생한 삶의 방식을 직 접 발견할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사람들이 이것을 잘 지켜 나가기를 바란다.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해피 한류 데이(Happy Hallyu Day)’ 무대에 피어난 아름다운 부채꽃
필리핀 한류커뮤니티 PKCI 대표
Jessica Joyce Juan 2NE1의 멤버 산다라 박이 유년시 절을 보낸 나라. 필리핀 공영방송 에서는 매일같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방영하고, 거리 곳곳에도, 쇼핑몰에서도 K-Pop이 울려퍼진 다. 양국 간의 교류가 활발한 만큼 진출해있는 한국 브랜드도 많아서 더 욱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필리핀 사람들. 최근 한류스타 이민 호의 팬미팅에 1만명의 현지 팬이 몰린 것만 봐도 필리핀에서 한류의 위 상을 알 수 있다. 수많은 한류팬들을 대변해 다양한 비영리활동을 펼치 는 팬 커뮤니티 ‘PKCI’의 대표 Jessica Joyce Juan으로부터 보다 생생한 필리핀 한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글_ 권민주 한류스토리 에디터
Jessica Joyce Jua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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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Happy Hallyu Day 함께 웃고 즐기면서 한류를 느껴봅니다 Q. 먼저 한류스토리 독자들에게 PKCI 소개를 부탁한다. PKCI(The Philippine K-POP Convention Inc.)는 필리핀에 있는 수많은 한류팬들이 모여 연중 다양한 K-Pop 이벤트(팬클럽 모임, 오픈 스테이지, 중고품 판매 행사 등)를 연다. 그동안 작은 규모로 나눠져 있던 K-Pop 커뮤니티들을 통합했다. 필리핀 팬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활동으로 이어주기 위 해 비영리로 활동한다. 이벤트에서 생기는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학계, 동물 보호 및 사회 발전 등 다양한 활동에 기부된다. Q. 어떤 계기로 K-Pop,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을 좋아하게 되었나? K-Pop 아티스트들은 팬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명확한 콘셉트와 이를 드러내는 시청각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단순히 음악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필리핀 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콘셉트 를 보여주는 K-Pop은 사람들의 변화하는 취향을 아우를 수 있어서 방대한 스펙트럼 안에서 기존 팬뿐 아니 라 신규 팬들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다. 또한, 아이돌이나 아티스트가 팬들 사이에서 독특한 관계를 형성하여 K-Pop의 성공을 이끄는데 동력이 되 고 있다. 아티스트들이 활용하는 SNS 계정, 라이브쇼, 콘서트 등의 다양한 매체도 팬들과 아티스트 사이에서 형성된 특별한 관계를 더욱 강화시킨다. 이러한 관계는 이후 필리핀 및 기타 세계무대에서 강력한 팬층을 구축 하는 하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 드라마나 소설은 필리핀 문화와 비슷한 이야기적 요소를 담고 있어 이 또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대결구도를 가지는 제 3자의 등장, 이야기의 반전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들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에 공감하는 것 같다. 한국 드라마는 필리핀 사람들이 좋아하는 로맨틱한 상황을 배경으로 가슴이 두 근거리는 감정을 다룬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대리만족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필리핀에서 아주 많은 작품 들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Q. 한국 문화를 접하기 전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 문화를 알아가면서 가장 놀라운 것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팬들이 같은 한류스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국경을 넘어 관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좋아하 는 아이돌이나 배우들을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자연, 맛있는 음식, 심지어 일상생활 속 주요 매너와 표현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한국에 대해 제한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던 필리핀 대중에게 한류 콘텐츠는 한국 문화를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배움의 창구가 되었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수를 늘려온 한국 문화 관련 모임과 팬클럽만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봐도 알 수 있다. K-Pop과 한 국 드라마는 필리핀의 남녀노 소, 각계 각층의 팬들이 한류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을 통해 우 정을 쌓고 공감할 수 있는 매개 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Q. 최근 마닐라에서 개최한 행사 ‘해피 한류 데이(Happy
‘해피 한류 데이(Happy Hallyu Day)’에서 열린 메이크업 시연쇼
Hallyu Day)’ 이야기를 듣고 싶 다. 가장 인기 있었던 코너는 무엇이었나? 지난 7월 23일 토요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해피 한류 데이(Happy Hallyu Day)’ 행사를 열 었다. 오픈 스테이지 이벤트는 필리핀 사람들이 K-Pop과 장기자랑 대회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발산할 수 있 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연중 가장 큰 K-Pop 행사의 오프닝 무대이다 보니 필리핀 전역에서 온 경쟁자들이 그 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선보이려 애썼다. K-Pop 커버댄스 그룹의 경우 다양한 국내외 경합 대회에 참가를 통 해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을 갖추었으며, 이미 두터운 팬층도 보유하고 있다. 끼와 재능으로 뭉친 이들은 한류 팬 이 아닌 필리핀인들에게 K-Pop을 긍정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필리핀에서의 한류는 이제 더 이상 초창기에 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우며, 그 열기가 식어가는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 한국 문화는 필리핀 사람들이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팬들 간의 유대감뿐 아니라 한국과 필리핀 양국 간의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도 꾸준히 행사를 열면서 한류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다.
‘해피 한류 데이(Happy Hallyu Day)’ 티켓을 사기 위해 줄서 있는 필리핀 한류팬들
| 청춘스토리 |
청춘들의 기나~긴 여름방학, 뜨겁게 보 Q1.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서지은
나름대로 알차게 살고 있다. 다른 외국어 때문에 요즘 일본어를 소홀히 한 것 같아 큰
◐ 프로필: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마음 먹고 책을 한 권 구입해 공부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취미 생활도 즐기고 공모
◐ 현재 위치: 한국
전과 여러 대외활동도 하면서 매우 바쁘지만 의미있는 방학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Q2.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계기와 효과가 있다면?
◐ 학생 유형: 알바, 대외활동, 취미형
직장인과 대학생을 상대로 하는 전화영어를 하고 있는데 전화 수업이기 때문에 이동 시 간도 소요되지 않고 내가 편안한 장소에서 수업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마음에 든다. 아르 바이트는 부모님의 손을 최대한 적게 빌리고 내 용돈벌이를 스스로 하고 싶다는 경제적 이 유도 물론 있지만, 무엇보다도 내게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외국어 를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면서 보람을 느끼고 책임감도 기르게 돼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 Q3. 자신에게 대외활동은 어떤 의미인가? 대외활동과 관련해 내가 세운 한 가지 철칙은 아무리 혜택이 많고 좋은 조건의 활동이 라 할지라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아니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 대외활동은 스펙보다는 나 스스로를 알아가면서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내가 참여한 활동들은 나의 특기와 관심사와 직결되었고 자연스럽게 삶의 일부가 되 어가는 것 같다. 앞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삶을 꾸려나가는 데에 있어서 나의 이력들이 ‘나’ 라는 사람을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내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Q4. 방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학기 중 뒤로 미뤄둔 일과 취업준비생이 되면 하기 어려운 일 등 딱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고 행복함을 느 끼고 싶다. 작게는 간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시원한 음료수 한 잔 마시며 이야기 나누고, 내 스스로 번 돈으로 이따금 좋아 하는 전시회와 음악회도 다녀오고, 전공과 무관한 외국어에 푹 빠져 밤을 새며 공부하고, 책들을 읽으며 골똘히 생각에 잠 겨보고, 대외활동을 하며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또 배우고…. 이 모든 것들이 내 삶의 활력소이자 지향하는 목 표다. 특히 다음 학기는 교환학생으로 해외에 가는 만큼 한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일들을 경험할 예정이다. Q5. 여름 방학을 대하는 각오 한 마디! 여름이 덥다고는 하지만 시원한 곳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땀도 안 나고 더운 줄도 모른다. 대신 땀이 식을 때의 그 시원 함은 못 느끼지 않나? 땀을 흘릴 수 있을 상황이 주어졌을 때 힘껏 땀을 흘려보려고 한다. 이열치열. 땀을 흘리다 보면 자연 히 좋은 결과가 따라오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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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학기를 맞아 들뜬 마음도 사라진 지 오래. 무더운 계절이 고개를 내밀다 못해 아예 들어섰
보내기!
다. 나날이 강해지는 구직 열기와 함께 태양 아래 달구어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 속에서 그들은 과 연 어떤 방학을 보내고 있을까? 바쁜 대학생들을 대표할 세 명의 인터뷰 대상자를 소개한다. 한국에 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기자, 해외에서 유학중인 이보윤, 그리고 대만 출신 한국 유학생 Chu Ting Hsuan. 인터뷰를 통해 세 사람의 여름을 속속들이 파헤쳐 보자!
/ 글_ 서지은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Q1. 여름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ChuTingHsuan
졸업이 한 학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점검하며 본격적인 취업
◐ 프로필: 바쁜 취업준비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양한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기 위
◐ 국적: 대만
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공부한다. 지나가버린 방학의 절반은 계절학기에 집중하
◐ 학생 유형: 취준, 계절학기, 자격증형
면서 보냈다. 처음 듣는 계절학기인데다 정규 학기 과목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거의 매일 학교에 가며 투자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었다. 남은 방학도 성실하게 보내고 싶다. Q2. 어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지? 그 이유는? 지금 준비 중인 자격증 시험은 TOPIK과 TOEIC이다. TOEIC은 취업할 때 회사에서 영 어 실력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지난 번 에 나름 만족스러운 점수가 나왔지만 계속 공부하며 몇 차례 더 응시한다면 더 좋은 결과 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TOPIK은 많은 한국인들이 잘 모르겠지만 외국인에게는 취업할 때 꼭 필요한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증이다. 가장 높은 6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 한국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회화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막상 시험을 보려면 문법이나 단어 등을 알고 외워야 해서 취업을 위해서라도 계속 공부해야 할 것 같다. Q3. 계절학기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힘들지 않았나? 물론 쉽지 않았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어 능력이 중요한 필수 교양과목을 원래 수강
했어야 할 학기에 듣지 못했다. 졸업 전에 이수해야 하므로 계절학기를 이용해 듣는 방법밖에 없었다.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 을 덜어드리고 스스로 돈을 벌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도 구했다. 중국어를 한국어로, 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는 일인데 모 국어인 중국어를 사용할 수 있어 좋고, 또 한국어도 연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앞으로도 이 일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 이 경력을 잘 활용하면 커리어 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바쁜 만큼 많이 힘들 때도 있긴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Q4. 이번 방학을 보내며 뿌듯한 일과 아쉬운 일이 있다면? 이번 계절 학기를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한국어 과목인데도 불구하고 A+를 받은 일이 뿌듯했다. 또 일주일에 3일 정도 하 루에 두 시간씩 자전거 타면서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아쉬운 점은 제주도에 가고 싶었 는데 저가 항공사의 표를 구하지 못해 못 간 것이다. 돈을 아껴야 하니 이번 방학은 제주도는 잊고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Q5. 나에게 ‘의미 있는’ 여름방학이란? 집에서 빈둥거리지 않고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평소에 못했던 일들을 하는 것, 그러면서도 미래를 위해 계획한 일들을 성실히 해내는 것. 앞으로도 의미있게! 파이팅!
| 청춘스토리 |
Q1. 방학을 맞아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
이보윤
여기는 미국이라 6월 4일부터 방학을 시작했다. 두 달째 학교에 가서 계절강의를 듣고
◐ 프로필: 착실한 인턴
있다. 아르바이트로 과외도 하고 인턴 활동도 계속 하고 있다. 여행을 가고 싶어 계획을 세
◐ 현재 위치: 미국
워놨는데 여행 계획을 포함한 정해 둔 몇몇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학생 유형: 유학, 인턴, 여행형
Q2. 미국에서 방학을 보내는 이유는? 지금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할 때 한국에서는 고 학년 위주로 뽑지만 여기는 나이나 학년에 크게 관련 없이 개인의 열정이나 능력, 경험 등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인종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재미있는 일들도 겪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시야도 넓힐 수 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 실력도 키울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다.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쓰면서 영어도 자연스럽게 크게 늘었다. Q3. 인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인턴을 하는 이유는 우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내가 직접 돈을 벌어서 학비 나 생활비에 보태는 것이 현재 목적이다. 인턴으로서 지금은 도서관에서 주변 기관과 관련 된 봉사를 돕거나 책과 관련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꽤 흥미롭다. 경제적 이유 말고도 인 턴의 경우 미래에 갖게 될 직업과도 연관성이 있다면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미래에 내
가 어떤 일을 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관련이 있다면 커리어에도 도움이 되고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들도 나의 인턴 경험을 긍정적으로 봐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Q4.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는? 사실 이 여행 계획은 예전부터 친구들과 함께 세워 둔 것이다. 나뿐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여행을 하려는 이유는 아마 힐링이 가장 큰 목적이 아닐까? 바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학교,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친한 친구들과 색다른 장소에 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마음껏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나중에 직장인이 되고 나면 방학도 없고 휴가 내기도 쉽지 않을 텐데 대학생 시절이야말로 값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인 것 같다. Q5. 방학을 통해 스스로에게 바라는 점은? 인턴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벌어서 학비 충당도 하고 친구들과 계획했던 여행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에 사용하 고 싶다. 그리고 평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과목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계절 학기도 들으면서 지적으로 더욱 성숙해지기를 희망한다.
낮 최고 기온 33도. 인터뷰에 등장한 대학생들은 오늘도 여름의 한낮과 같이 치열한 하루를 보냈다. 어디 한낮뿐인가? 한여름의 열대야는 땀을 식혀 주기엔 여전히 덥다. 가쁜 심호흡을 하는 그들의 이마에는 하나 같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그리고 여름. 이 계절을 보내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그중 어찌 정답이 있고 오답이 있겠는가. 자기가 선택한 서로 다른 길 위에 서서 이 순간에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을 모든 대학생들을, 그리고 그들의 열 정을 기자는 응원한다. 여름은 곧, 지나가고 말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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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예절교육관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선생님의 말씀에 경청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남이섬에서 드라마 <겨울연가>의 눈사람과 함께
중국 명문대학생 기자단, 한국 찾아 ‘진짜 한류’ 취재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중국 명문대학교 학생 기자들을 초청하여 지난 7월 5일부터 15일까지 이들의 한국문화 취 재를 지원했다. 이번 취재 활동에는 북경과 산동 지역의 유수 명문대학에 재학 중인 총 18개 대학의 학보사 기자들이 참 여했다. 본 행사는 9박 10일 동안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진짜 한류’를 체험하며, 평소 부풀려진 한류문화에 대한 인식 의 오류로 반한감정을 갖고 있던 일부 중국인들에게 이들 학생기자단들이 직접 보고, 느낀 모습이 SNS와 기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돼 한국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 된다. 방한 기간 중 SM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방문해 중국 뿐 아닌 전 세계적인 한류의 성공비결을 취재하고, 아티스트 트레 이닝 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한 기자단은 그 어 느때보다 높은 취재 열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수원에서 홈스테이(한국가정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가정의 소박한 일상을 체 험한 기자들은 “단순 방문 형식의 관광으로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한국문화의 진면목들을 직 접 경험할 수 있어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해외 대학 학보 사 기자단 한국문화 취재지원’ 사업에 의미 있는 참가자가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바로 2006 년 사업에 참여했던 학생기자가 10년이 지난 올 SMTOWN을 방문해 한류스타 트레이닝을 직접 체험한 기자단
해, 기자단장으로 성장해 후배들을 이끌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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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단
중국의 국민 K-Pop 음악,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안무를 배워보고 있다
한국 땅을 밟게 된 것이다. 장루이펑 단장(중국인민대학교
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수)은 “지난 참여 이후로 한-중 양국 청년들 간의 인적 교
미래 한-중 사회의 오피니언리더로 성장할 이들 기자단은
류 활성화는 물론,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정서를 직접 체험
9박 10일의 취재 기간 동안 서울과 남이섬, 수원을 방문해 직
하며 중국 내 왜곡된 한국문화 인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 후
접 경험한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역의 볼거리들을 9월부터
배 기자들과 함께 이런 뜻 깊은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매
차례로 지면에 담아낼 예정이다.
융합한류 시대를 관통하는 꽤 스마트한 한류트렌드 분석서「싸이, 그 이후의 한류」 가수 싸이(PSY)의 전 세계적 흥행을 기점으로 한류산업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음악을 들으며 스타의 패션을 좇고, 드라마를 보고 겪어보지 못했던 치 맥 파티를 하는 것처럼, 외국인들은 이제 한국 문화의 현재를 사랑하고 있다. 「싸이, 그이후의 한류」는 상당히 ‘스마트’ 해졌다. 국가마다 고도화된 현지화 전략을 짜고, 다른 산업과 융합하며 한류 콘텐츠의 생산·소비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이 책은 문화산업 전반에 걸쳐 진행되는 한류의 스마트한 변화를 ‘현지화(Glocalization)’, ‘다양화(Diversification)’, ‘네트워크화(Go-Between)’, ‘기술화(Cultural technicalization)’ 등 다각도의 시선으로 정의하였다. 한류의 뜨거운 열기와 훈풍 그 이면에는 언제 사그라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극복하려는 끊임없는 변화의 노력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착한한류’를 통해 한 류위기론에 스마트하게 대처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 위한 구체적 인 전략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싸이, 그이후의 한류」는 전국 대형서점(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및 온라인서점(YES24, 인터파크, 11번가 도서)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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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펼쳐진 외국인 유학생 역사탐방, 꽃보다 아우르기 in 경주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 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아우 르기 1기와 2기 단원들은 경상북도 경주 일대로 역사 탐방 <꽃보다 아 우르기 in 경주>를 떠났다. 이번 역사 탐방은 방학기간 중 국내 체류 중인 단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2박 3일 동안 자국의 가족이 나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한국의 관광명소를 직접 방문하여 이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션을 수행하였다. 역사탐방 첫날인 20일, ‘경주 대릉원 일대’를 방문하여, ‘경주교촌마 첨성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단원들의 미소가 맑고 푸른 여름 날을 닮았다
을’과 ‘첨성대’ 등 신라시대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였다. 단원들은 각각 팀별로 1시간마다 관광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신라시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경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SNS에 전송하였다. 탐방을 마친 후에는 ‘경주 역사 스피드 퀴즈’를 진행, 팀원들과 함께 한국의 역 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정답 수에 따라 순위를 선정하는 만큼 단 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 후에는 ‘경주 중앙시장’을 방문하여 전통시장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 한 풍경과 맛을 체험하였다. 또한 다음날 아침을 위해 발 빠르게 장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나니 신라동궁과 월지(안압지)가 다르게 보인다
기 미션을 수행하였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 단원들은 ‘신 라동궁과 월지’를 방문하여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 을 감상하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다음날, 단원들은 팀별로 전날 시장에서 장을 본 재료로 아침 요리 대결을 펼쳤다. 각 팀은 정해진 시간 안에서 요리 솜씨를 뽐내며 그리 운 고국의 요리를 완성하였다. 모두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높은 요리 를 만들어 심사위원들의 눈과 입을 놀라게 만들었다. 아침 식사를 마 친 후에는 물놀이 시간을 통해 한 여름의 무더운 더위를 잠시나마 식
경주 교촌마을 탐방에 앞서 지도를 보는 단원들
힐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미션비가 걸려 있는 ‘전통놀이 6 종 경기’를 진행, 제기차기, 공기놀이, 윷놀이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다함께 즐겼다. 또한 ‘신라밀레니엄파크’를 방문하여 수상액션공연 등 을 관람하면서 찬란한 신라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고, 근대사박물관 ‘추억의 달동네’를 방문하여 한국의 70-80년대 삶을 엿보면서 모두 과거의 추억 속으로 빠졌다. 2일차 마지막 일정으로 단원들은 숙소로 돌아와 팀별로 멋, 맛, 즐
추억의 달동네에서 60~70년대 한국의 사회상을 체험한 단원들
3樂을 주제로 영상을 편집,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 여행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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꼈던 추억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누고 함께하지 못한 팀원 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역사탐방의 마지막 밤이 아쉬웠 을까. 밤늦도록 단원들의 숙소 불은 꺼지지 않았다. 마지막 날 아침, 단원들은 작성된 추억의 메시지를 공유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후 단원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민속마을’을 방문하여, 한국의 보물들을 찾으면서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아우르기 단원들 은 “한국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 양동민속마을까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든 아우르기 단원들
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경주에 또 방문하고 싶다.”라며 역사탐방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도심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의 ‘지구촌 영화 상영회’ 문화의 날인 7월 27일 수요일 오후 7시, 반포한강공원 세빛섬에서 한국문 화산업교류재단과 세빛섬이 주최한 ‘2016 지구촌 영화 상영회’가 열렸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많은 참여로 한껏 활기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뚝딱이 아빠 김종석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개 막행사로 반포 여성 합창단과 서울 반원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진행 되었다. 곧이어 외톨이었던 주인공이 한 가족을 만나 성장하는 한 가슴 따뜻 한 멕시코 영화 <어메이징 캣피시>가 상영되었다. 폭염을 피해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상영회를 즐 긴 반포동 주민들은 “먹구름이 몰려와 비가 올까 걱정했지만 이내 잊고 관람할 만큼 분위기가 좋았 다. 특히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나라의 영화를 통해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며 “다음 달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세 빛섬은 8월 28일에는 에스토니아 영화 <텐저린즈 >를, 9월 10일에는 푸에르토리코 영화 <마리아 산 체스를 찾아서>를 상영할 예정이다.
세빛섬 야외무대를 가득 채운 주민들
멕시코 영화 <어메이징 캣피시> 포스터
| INTERVIEW 권역별 | 동향
한
류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여,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8개국 - 아시아(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 미주(미국, 멕시코) - 유럽(영국, 아제르바이잔)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산업 등
조사 기간 2016.6.19~7.19(4주)
조사 기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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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 내 한 류 동 향 한류-산업 연계
▒ 중국 외국방송 판권 규제 강화, 높아지는 한류 수출 문턱 vs 한류콘텐츠 위기 아니다 (‘16.6.16) ●
중국이 또 한 번 외국 방송콘텐츠 규제에 전격적으로 나섬. 해외 드라마 사전심사제에 이어 해외 방송 프로그램의 판권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 외국 프로그램을 방영하고자 하는 중국 전역의 위성방송국은 방영 2개월 전 각 지방정부와 광전총국의 사전 심의나 승인을 받아야 함
●
또한 ‘16년 7월 1일부터 중국의 모든 위성방송사들은 황금시간대(오후 7시 30분~10시 30분)에 외국 판권을 사들인 프로그램의 방 영 횟수를 1년에 두 편으로 제한. 더불어 중국 방송사와 외국기관이 협력해 만든 프로그램, 외국인을 주 제작자로 기용해 만든 콘 텐츠 등 중국이 완전한 지적 재산권을 소유하지 못한 프로그램까지 ‘판권 구매에 의한 외국방송’으로 분류해 관리하겠다고 밝힘
●
지방 위성TV에 한정된 본 규제가 향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부문까지 확장될 수 있어 위협적일 수 있다(한국경 제, ‘16.6. 24)는 의견과 함께 중국 자본이 1대 주주인 제작사들은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한류콘텐츠의 위기는 아니라는 견 해(스포츠월드, ‘16.6.22)가 동시에 제기되는 상황
●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없는 국내 제작사들의 고민이 커질 것은 분명. 그러나 중국 내 높은 한류 콘텐츠 수요와 함께 대부분의 인기 콘텐츠들이 중국 방송 채널보다 유쿠, 아이치이 등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과 제휴해 ‘우회진출’ 형식을 띄고 있어 본 규제를 한류의 위기만으로 해석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
중국, 외국방송 판권 규제 강화… 한류 콘텐츠의 위기일까
맨’을 리메이크한 저장위성TV ‘달려라 형 제’, MBC ‘아빠 어디가’의 중국판인 후난
중국이 외국 방송콘텐츠에 또다시 칼을
간대(오후 7시 30분∼10시 30분)에 해외
위성TV ‘바바취나얼’이 큰 인기를 끌면서,
빼들었다. 사전심사 강화와 함께 외국 콘
판권 프로그램을 두 개 이상 방영할 수 없
지난해 7월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의 경우
텐츠의 황금시간대 방영 제한, 중국적 프
다. 광전총국은 중국 방송사 등이 외국기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과 중국의 우수 전
로그램 제작 독려를 골자로 한 새 규정을
관과 협력해 만든 프로그램, 외국인을 주
통문화를 담아야 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표한 것이다.
제작자로 기용해 만든 프로그램, 외국인
각 방송사에 내려 보낸 바 있다. 올해 초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언
이 주요한 지도 역할을 해 만든 프로그램
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메가히트를
론, 출판, 영화, TV 등을 담당하는 국가신
등 중국이 완전한 지적 재산권을 소유하
치면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규제가 더욱
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이 외국 방
지 못한 프로그램들도 ‘판권 구매에 의한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송콘텐츠의 중국진입을 규제하는 규정을
외국방송’으로 분류해 관리하겠다고 밝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번 규제 강화가
전격 발표했다. 이번 규정에 따라 판권구
다. 이번 규정은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한류 콘텐츠’의 위기는 아니다. 먼저 씨
매를 통해 외국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중
사실 중국의 외국 방송콘텐츠를 향한 규
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초록뱀미디어, 김
국 전역의 방송국들은 반드시 2개월 전에
제는 꾸준히 이어졌다. 광천총국은 지난
종학프로덕션 등은 중국자본이 1대 주주
성(省)정부와 광전총국의 사전 심의, 승인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크게
인 제작사로, 이번 규제에 영향을 받지 않
을 받아야 한다.
히트한 직후 해외 드라마의 온라인 편성
을 전망이다. 또 대부분의 인기 콘텐츠들
또 모든 방송국은 1년을 기준으로 황금시
을 30% 미만으로 제한했다. 또 SBS ‘런닝
은 각 방송 채널보다 유쿠, 아이치이 등
한류 REPORT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과 손을 잡으며 ‘우
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 내 방송채널은 무
다각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진출’ 형식을 띄고 있다. 따라서 이번
려 3천개(지상파 국영 채널 25개)에 달하
물론 국내 제작사들의 고민은 커질 것이
규제를 한류 콘텐츠의 위기라고 해석하는
고, 중국 내 문화콘텐츠 공급 부족으로 인
다. 하지만 중국 내 한류 콘텐츠에 대한
건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 반면 순수 국
한 한류 콘텐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위기보다 또
내 자본으로 제작한 콘텐츠나 포맷을 수
또한 방송채널 만큼 동영상 플랫폼도 크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출하는 제작사의 경우 어느 정도의 타격
게 활성화되면서, 콘텐츠의 진출 활로가
(출처 : 스포츠월드, 2016.6.22)
▒ 온디맨드 코리아*, Series B** 투자 유치로 한류 콘텐츠 확산 가속화(‘16.6.28) ●
미국 및 북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하는 온디맨드 코리아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시리즈B 투자 를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의 벤처캐피털인 빅베이슨캐피탈이 주도한 이번 투자에는 NXC(넥슨 지주회사), GS홈쇼핑 등 국 내외 유수 투자자가 참여
●
온디맨드 코리아는 현재 지상파 3사 및 CJ E&M, JTBC, MBM, Channel A 등 종편 채널 등 다양한 채널과 공식 계약을 통해 다 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합법적으로 유통 중. 불법 사이트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하던 사람들이 온디맨드코리아로 유입되면서 최근 월 방문자는 약 170만 명으로 추산
●
넷플릭스 엔지니어들이 서비스 개발에 참여해 콘텐츠 화질 및 전송 면에서 돋보이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 온디맨 드코리아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의 질적 성장과 함께 합법적 유통, 판로 확장 등 다양한 효과 거둘 것으로 기대 * 온디맨드 코리아(OnDemandKorea) : MIT 대학에서 인큐베이션 기간을 거쳐 ‘12년 3월 1200만달러(약 130억 원) 규모로 설립된 온라인 미디 어 벤처캐피탈. (홈페이지) http://www.ondemandkorea.com/ ** 정식 제품 또는 서비스 가능성이 인정됐을 경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용도(마케팅 및 서비스 비용, 인력충원 등)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 받는 단계. 기업의 성장과정에 따라 Series A, B, C, D, F, G 등 계속 투자가 진행됨
한류-문화
▒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리더들과의 따뜻한 만남, 중국 학보사 기자단의 한국 취재 (‘16.7.6∼15, 서울·수원·순천)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2016 중국 학보사 기자단 한국문화 취재’ 지원 사업 실시, 북경 및 산동 지역의 유수 명문대학교에 재학 중인 18개 학보사 기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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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서울, <겨울연가> 촬영지 남이섬, 한국관광 100선 주요 지역이자 2016년 화성방문의해를 맞이한 수원 등 한국의 주요 지역 방문,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한류 열풍의 성공비결 취재, 아티스트 트레이닝 프로그램 체험 등 진행
●
한편 ‘06년 참가자가 ‘16년 기자단장으로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눈길을 끔. 중국인민대학교 교수 장루이펑 단장은 “과거 학보 사 기자단에 참여한 이후로 한·중 양국 청년들 간 인적 교류 활성화는 물론,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정서를 체험하면서 왜곡된 한국 인식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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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의 이해와 협력 기반 조성, 미래 중국 사회를 견인할 차세대 오피니언 리더 육성 및 올바른 한국 인식 조성에 기여
2016 중국 학보사 기자단 초청 사업 현장
* 출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 국내 최대 규모 책잔치, ‘제22회 서울국제도서전(SIBF)’ 성과와 한계(‘16.6.15∼19, 코엑스) ●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는 주제로 진행된 본 도서전에는 프랑스·이탈리아·중국·독일 등 총 20개국 346개의 출 판사와 관련 단체 등이 참가. 특히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과 함께 멘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공동 수상한 영국 번역가 데버러 스 미스가 도서전에 참석해 눈길을 끔
●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컬쳐 포커스’ 국가로 프랑스를 선정하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기욤 뮈소의 뒤를 이을 차세대 프랑 스 작가 앙투안 로랭을 초청. ‘15년 주빈국이었던 이탈리아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여해 그림책 전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 트 및 콘퍼런스 선보임
●
한편 이번 도서전은 주최기관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와 후원사인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가 참여를 독려하는 한국출판인회 의 등 3자가 이견을 보여 행사 진행에 애로사항이 존재. 출협에서는 한국출판인회와의 통합론을 제기했으나, 한국출판인회의측 은 “성급한 통합론보다 양 단체 간 실질적인 공감대 확보”의 중요성을 밝힘
●
세계적인 도서전은 계약과 콘텐츠가 중심인 ‘전문시장’으로서의 성격을 지님. 향후 도서전과 관계된 다자간 협력을 통해 출판사 의 교류 촉진을 돕는 저작권 거래 및 기업 간 거래 활성화 방안 마련에 대한 고민이 지속돼야 할 것임 ※ (주최) 대한출판문화협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류 REPORT
한류-관광
▒ 강원 관광 모바일 시스템 구축, 입국에서 출국까지 스마트하게 즐긴다(‘16.6.29) ●
문화체육관광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강원도와 함께 체계적인 강원관광 안내시스템 구축(예산 8억8천8백만 원, 국고 50%, 지자체 50%)
●
이에 강원 지역의 문화유산, 관광지, 숙박, 음식점 등 4,500개에 대한 전산자료(DB)를 구축하고 평창·강릉·정선·춘천·원주· 양양 6개 시군에 2,100개의 비콘을 설치, 사물인터넷(IoT) 기반 비콘 시스템*을 구축
●
올림픽 경기 관람 이동 경로에 따라 입국 전·후, 경기 관람·관광·출국 등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을 위한 ‘강원관광 모 바일앱 시스템’ 개발, ‘17년까지 관광 안내센터 14개소(평창 8개소, 강릉 5개소, 정선 1개소) 설치
●
강원관광 안내시스템 구축을 통해 다양한 정보 제공은 물론, 올림픽 개최 도시 방문객의 이동경로와 선호 관광지, 소비 형태 등 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회 이후 관광객 유치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할 방침 * 비콘 시스템 : 저전력 블루투스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기술. 반경 60-70m 범위 내의 사용자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장소 안 내, 모바일 결제 등)
평창동계올림픽 관광을 손안에서… 강원관광 앱 구축
상가에 들어서면 주변 음식점 정보와 할 인혜택, 방문 후기 등을 제공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산과 관광지, 숙박, 음식점 등 4천500
음식점 안에서는 ‘통역’ 기능으로 관광
경로를 따라 강원도를 편리하게 둘러
가지 관련 정보를 전산자료(DB)로 구
객의 주문을 돕고, 식재료 정보도 제공
볼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축하고, 평창, 강릉, 정선, 춘천, 원주,
한다. 문체부는 이 앱과 함께 길 안내 도
(앱)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
양양 등 6개 시군에 2천100개의 비콘
우미 역할을 할 관광안내센터를 2017년
관광 모바일앱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29
(Beacon;블루투스를 이용한 스마트폰
까지 14곳에 설치한다. 관광안내센터에
일 밝혔다.
근거리 통신기술)시스템을 설치한다.
는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알아볼 수 있
이 시스템은 오는 10월 구축을 완료해 6
숙박·교통 예약은 한국어, 영어, 중국
도록 평창동계올림픽 로고를 표시할 예
개월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본격 서비
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지원한다. 기
정이다. 문체부는 올해 말까지 강릉과
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창올림픽을 계
차역과 터미널에 도착하면 인근 관광지
평창, 정선 올림픽경기장 인근 주요 도
기로 강원도를 관광하는 내·외국인들
추천, 길 찾기, 맛집·숙박 안내, 올림픽
로의 관광안내표지판 318개를 신설·정
이 계획단계 정보부터 교통, 숙박, 관광
경기장 좌석 안내 등 맞춤 서비스를 제
비할 방침이다.
등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공한다.
문체부는 이 시스템으로 관광객들에게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올림픽 경기 관
올림픽 경기 일정과 관람권 구매 정보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외래 관광객들
광 이동 경로에 따라 입국 전·후와 경
확인하고, 주변 경기장의 주요 뉴스를
의 이동 경로와 선호 관광지, 소비 형태
기 관람, 관광, 출국 등 단계별로 맞는
확인하는 것도 앱에서 해결할 수 있다.
등에 관한 빅데이터(거대자료)를 분석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경기장 주변의 유명 음식점을 찾아가는
올림픽 이후 관광객 유치 전략에 활용할
이를 위해 문체부는 강원지역의 문화유
가장 효율적인 교통편을 알려주고, 골목
계획이다.
(출처 : 연합뉴스, 2016.6.29)
55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 세계 최장 ‘유리다리’, 싸이 <강남스타일>로 홍보(‘16.7.2, MBC)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유명한 장자제 유리다리* 홍보 영상에 1980년대 한국 가요 ‘짜라빠빠’** 가 등장. 장자제시 관광국은 ‘12년 전 세계를 강타한 ‘강남스타일’을 홍보물의 배경음악으로 선정해 유리다리 알리기에 나선 바 있음. 이 유리다리는 넓은 땅 만큼이나 험한 산맥이 많은 중국에서 이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11년에 건설을 시작했으 며, 최근 430미터의 높이로 완공됨
●
정야핑 장자제시 관광국 간부는 “유리다리 마케팅을 위해 방한했을 당시, 한국 관계자로부터 강남스타일을 추천받았다”고 언 급. 이는 한류 인기를 활용해 해외 관광객을 최대한 불러들이려는 중국의 전략이 반영된 사례
●
‘15년 9월 중국 내 한 유리다리 패널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해 내구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기상천외한 안전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중국의 유리다리가 또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음. 장자제 유리다리의 경우 한류 홍 보 효과로 인해 고공의 쾌감을 즐기는 다수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됨 * 중국 후난성(湖南)성 장자제(張家界·장가계) 협곡에 놓인 다리. 이스라일 건축가 하임 도탄이 디자인. 길이 430m. 한화 약 440억 원 투입 ** 짜라빠빠 :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가 1985년에 발표한 노래이자 2집 <김치주제가>의 수록곡
인도네시아
INDONESIA
▒ 한류 활용해 인도네시아 소비시장 공략 나서야(‘16.7.5)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 자카르타지부, ‘인도네시아 소비시장을 열어라’라는 제목의 보고서 발표, 인도네시아 소비시장 공략 열쇠로 한류와 연관된 문화콘텐츠, 식음료, 화장품, 헬스케어 4개 분야 선정
●
문화콘텐츠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인도네시아의 신흥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층 공략에 주효. 식음료의 경우, 외 식 문화의 발달과 함께 다국적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기회요인이 풍부
●
한편 인도네시아는 아름다움에 대한 여성의 욕구가 상당히 강하며, 거대한 인구 규모와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등 시장 확대를
한류 REPORT
위한 기반이 충분히 확보된 상황. 그러나 한국 화장품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 ●
최근 인니 정부가 소득 수준별, 지역별로 존재하는 의료 인프라 수준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의료 서비스 분야의 외국인 투자를 허 용함에 따라 시장의 확대가 예상됨. 한국의 선진화된 병원 운영 정책과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 및 경험을 현지 병원들과 공유 하며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
✽ 인도네시아 소비시장을 열어라(한국무역협회, 2016.7.5) ○
인도네시아 식음료 시장의 여섯 가지 키워드는 ①브랜드 선호(Brand Preference), ②포장음식(Packaged Foods),
③신선음식(Fresh Foods), ④건강음식(Healthy Foods), ⑤다국적음식(Ethnic Foods), ⑥할랄음식(Halal Foods). 최근 무슬림 인도네시아인 사이에서 한국 라면, 김, 아이스크림 등의 수요 증가. 한국계 온라인 쇼핑몰 일레브니아는 한국산 라면 및 인스턴트 식품군을 유망상품으로 선정
○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현지 여성들의 관심이 높으며, 남성용 화장품 시장도 매년
10% 이상 꾸준히 성장.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은 ‘10년 이후 연간 15% 이상 성장세 기록, ‘15년 22억 달러 규모에 서 ‘20년 44억 달러 규모로 도약할 전망
○
무슬림 여성 상당수가 얼굴을 부분적으로 가리는 히잡(Higab)을 착용하므로 눈 화장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임. 아모 레퍼시픽 설화수와 같은 고가 브랜드부터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 중저가 브랜드까지 다양한 기업이 현지에 진출했으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상황
○
인도네시아 중소기업부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마케팅 컨설턴트 헤르마완 카르타자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젊은 층
은 한국에 대한 키워드로 ‘스타일’, ‘패션’을 꼽음(중국은 가격, 일본은 품질). 또한 태국과 더불어 한류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국가로 한류심리지수 & 한류현황지수 모두 최상위권에 속함
○
헬스케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력하고 있는 부문으로서 지역 간 인프라 격차가 축소됨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창출
될 전망. 다만 현지 한류지수에서도 알 수 있듯, 다방면에서 한류의 효과가 정점에 달한 상황으로, 콘텐츠 다각화를 통한 진출전략 다변화 필요
인도네시아 슈퍼마켓에 진열된 한국 식품
* 사진제공: 한국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2016.7)
57
태국
THAILAND
▒ 태국, 아세안 국가 중 최초로 대입시험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 포함(‘16.7.8) ●
태국 대학총장협의회(CUPT)가 한국어를 대학입시(PAT)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채택. 한국어는 중국어, 아랍어, 일본어, 프랑 스어, 독일어, 팔리어에 이어 7번째 제2외국어 선택과목이 됨. 퐁인 락아리야탐 태국 대학 총장협의회 대학입시제도 결정 소위원 장은 “다수 중등학교, 대학 등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한국어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늘어나 입시 과목으로 채택했다” 고 설명
●
현재 한국어를 대입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국가는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등이 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중에 서는 태국이 최초. 태국 정부는 ‘08년 한국어를 채택하고, ‘09년 양국 정상회담 이후 태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50여 명의 한국 어 교사 파견, 태국인 한국어 교사 양성 및 한국교육원 설립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 옴
●
이후 ‘10년 3천여 명에 불과했던 태국 내 중등학교 한국어 학습자는 중국어(60만9천224명), 일본어(8만6천618명), 프랑스어(3 만5천358명)에 이어 4번째(2만5천여 명)로 많은 숫자를 기록. 학교 수도 30여 개에서 120여 개로 증가해 단일 국가 단위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국어 학습자를 보유함
●
주태국 한국교육원의 윤소영 원장은 “태국은 한류의 영향력이 크고, 2∼3세 교민이 아닌 순수 현지인의 한국어 수요가 많은 곳 이지만 그동안 대학입시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지 않았던 탓에 최근 몇 년간 학습자 증가추세가 주춤했다”며 “이번 입시 과목 채택은 현지 한국어 수요 확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힘. 향후 한류 열풍에 따른 현지 한국어 수요 증가 기대
태국 대입시험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 포함
청을 받아들여 50여 명의 한국어 교사를 파견하고, 태국인 한국어 교사 양성과 한
태국의 대학 입학시험에 한국어가 제2외
인다. 퐁인 락아리야탐 태국 대학총장협
국교육원 설립 등을 통해 한국어 교육을
국어 선택과목으로 추가됐다.
의회 입시제도 결정 소위원장은 “중등학
지원해왔다.
8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태국 대학총
교와 대학 등 많은 각급 학교에서 한국
이를 토대로 지난 2010년 30여 개 학교,
장협의회(CUPT)가 한국어를 대입시험
어를 가르치고 있고, 한국어에 관심을 보
3천여 명에 불과했던 중등학교 한국어
(PAT) 제2외국어 선택과목으로 채택하
이는 학생들이 많아진 점 등을 고려해
학습자는 현재 120여 개 학교에 2만5천
기로 결정한 뒤 이를 통보해왔다고 밝혔
한국어를 입시 과목으로 채택했다”고 설
여 명으로 늘어 단일 국가 단위로는 전
다.
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다. 태국 내 한국어 학
이로써 한국어는 중국어, 아랍어, 일본
한국어를 대입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국
습자는 중국어(60만9천224명), 일본어(8
어, 프랑스어, 독일어, 팔리어에 이어 7번
가는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등이 있
만6천618명), 프랑스어(3만5천358명)에
째로 제2외국어 선택과목이 됐다.
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중
이어 4번째로 많다.
태국 교육 당국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에서는 태국이 최초다. 태국 정부는 지
하지만 그동안 대학입시에 한국어가 포
치러질 2018학년도 대학 신입생 선발 시
난 2008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
함되지 않아 최근 한국어 학습자 증가
험부터 한국어 과목을 추가할 것으로 보
했다. 한국 정부는 이듬해 태국 측의 요
추세가 다소 둔화되기도 했다. 주태국 한
한류 REPORT
국교육원의 윤소영 원장은 “태국은 한류
가 추세가 주춤했다”며, “이번 입시 과목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는 한편, 현지에
의 영향력이 크고, 교민이 아닌 순수 현
채택은 현지 한국어 수요 확대 측면에서
파견된 한국인 교사와 태국인 교사들에
지인의 한국어 수요가 많은 곳이지만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한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
동안 대학입시 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
윤 원장은 이어 “한국어에 대한 현지인
붙였다.
지 않았던 탓에 최근 몇 년간 학습자 증
들의 관심이 양국 관계 전반에 긍정적인
(출처 : KBS뉴스, 2016.7.8)
베트남
VIETNAM
▒ 베트남 한류 커뮤니티 축제, ‘Replay 2016’ 개최(‘16.6.30, 외상대학교) ●
베트남 외상대학교(Foreign Trade University) 내 공개형 클럽 KDC(Korea Discovery Club)* 주최로 ‘12년부터 ‘Replay’ 개최. ‘16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해외 한류 커뮤니티 지원사업에 KDC가 선정됨에 따라 전년 대비 행사 규모가 더욱 확대됨
●
본 축제에서는 한국 관련 영상 제작 및 퀴즈, 연기 콘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총 61팀 중 3팀(외상대학교의 몬스터(Monster), 제주 감귤(Jeju’s Tangerines), 하노이대학교(Hanoi University) HG Unit)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 HG Unit이 종합 1등 수상
●
KDC 회장 쿡 튀 즈엉(Khuc Thuy Duong)은 “한류는 다른 국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버금가는 발전을 이뤘으며 파급력이 강 한 소프트파워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한국에 방문한다면 제주도, 남산타워, 경복궁, SM타운 방문과 함께 포장마차에 서 한식과 소주를 먹고 싶다”라고 덧붙임
●
현재 베트남 내에는 한국 축제를 치러낼 역량을 보유한 현지 커뮤니티가 많은 상황, 재정적 문제가 해결될 경우 한류 커뮤니티 숫자와 관련 축제는 더욱 늘어날 전망. 정부와 관련기관의 지속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임 * KDC(Korea Discovery Club) : 한국 예술, 여행, 음악, 영상을 즐기는 베트남 외상대학교 내 클럽. ‘09년 설립
‘학교 폭력’, ‘청춘의 열정’을 주제로 연기하는 한류커뮤니티 제주감귤과 몬스터
* 출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하 타오 미 베트남 통신원
59
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AMERICA
▒미 국 최대 국제식품박람회 ‘팬시푸드 2016’*서 한국관 성황(‘16.6.27, 제이콥 재밋 컨벤션센터) ●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개막 전일 행사에서 한국관인 ‘케이-팝업 식당’을 열고, 다양한 한국 식재료와 요 리를 미국 시장에 선보임
●
뉴욕 요리 전문학교의 하나인 ‘내추럴 구어메 인스티튜트’의 교수 제이 와인스타인 셰프가 한국 업체들의 제품을 활용한 한식 메 뉴를 준비해 바이어들에게 소개
●
와인스타인 셰프는 “한국음식은 식재료가 훌륭하기 때문에 건강식이 대세를 이루는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 국 삼계탕은 미국인들이 즐기는 치킨수프와 비슷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훌륭한 요리”라고 소개
●
특히 본 행사에서는 미국 동부 12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120명이 ‘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을 구성해 한국 식품 홍 보에 나섬
●
‘16년 한국 농식품의 대미 수출은 ‘15년 8억 6000만 달러 대비 13% 증가했으며, 주요 수출품목은 김, 알로에 음료, 고추장 등 소 스류. 건강식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현지 관심 증가에 따라 향후 한국 음식에 대한 미국인의 인지도 및 선호도 향상 기대 * 팬시푸드쇼(Fanciy Food Show) : ‘16년 62년을 맞이한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 올해 4만 6천 명의 식품 전문가 참여뿐만 아니라, 약 2천500개 업체가 18만 개 제품을 선보임
K푸드의 경쟁력은 자연주의… 발효식품 맛은 세계 최고
간장을 접했다”며 “천천히 삭힌 발효식 품의 독특한 맛은 세계 그 어떤 음식도
“K푸드의 경쟁력은 자연주의에 있습니다.
식품 박람회인 ‘팬시푸드쇼 2016’에서는
쫓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기농 음식의 강점을 살려야 합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마련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K푸
미국 뉴욕에 있는 요리전문학교 중 하나
‘K팝업 식당’에서 버섯을 활용한 삼계탕
드로는 ‘전(煎)’을 꼽았다. “전은 세계 음
인 내추럴 구어메 인스티튜트(NGI)의 제
수프 등 다양한 한식 요리를 선보였다.
식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며 “멕시코에
이 와인스타인 교수(사진)는 “한식은 식
그는 “한식은 식재료의 30~40%가 유기
서는 칠리를, 영국에서는 양배추와 닭고
재료가 훌륭해 건강식이 대세를 이루는
농 제품이어서 일반적인 기준을 뛰어넘
기를 얹어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는다”며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깊은 맛
은 채소와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는 물
이같이 말했다.
이 배어 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론 각종 소스와도 잘 어울려 세계 시장에
음식비평가이자 뉴욕 포시즌호텔에서 셰
한식을 가르칠 때도 한국산 식재료의 우
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프로 일한 그는 한식에 매료돼 미국인의
수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식의 반항적이면서도 독특한 맛에 이
입맛에 맞는 메뉴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
와인스타인 교수는 한식의 강점으로 복
끌려 한식 전도사가 됐다”며 “개인적으로
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제이콥재
합적인 풍미를 들었다. 그는 “2008년 한
김치도 좋아해 햄버거에 넣어 먹을 정도”
빗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 최대 국제
국을 방문했을 때 삭힌 마늘이나 된장,
라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뉴스, 2016.6.30)
한류 REPORT
▒ 현지 주류사회가 이끄는 한식 산업(‘16.6.29) ●
한국 식품은 ‘10년 유명 한인 쉐프와 한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한식 수출로 미국 슈퍼에 입점을 시작. 최근에는 한국 기업 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들이 한국 음식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추세
●
미국 현지 대형 대표 식료품 체인점 크로거(KROGER)와 유기농 마트 트레이더스 조(Trader’s Joe)에서는 각각 자체적으 로 개발한 갈비와 비빔밥 제품을 판매 중. 냉동 레토르트 식품을 즐기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간편 조리로 완성된 위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매대에 진열될 정도로 인기가 높음
크로거, 트레이더스 조에서 개발한 갈비와 비빔밥
*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강기향 뉴욕 통신원 ●
특히 크로거의 레토르트 갈비는 ‘KOREAN Kalbi Beef(한국 갈비 소고기)’라는 제품명을 내세워 ‘한식’을 전면에 강조함. 냉동식품 가격으로는 다소 비싼 금액(6.59달러, 한화 7,500원)이나,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로 손꼽힘. 그 에 걸맞게 크로거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갈비를 이용한 각종 레시피가 다양하게 업로드 되고 있음
●
또한 유기농 제품만을 판매하는 트레이더스 조에서 일본식 교자, 중국식 완탕에 이어 한국의 비빔밥을 출시한 사실은 미국 내 한식을 찾는 고객의 증가를 방증. 향후건강과 웰빙 트렌드를 고려한 차별화된 한식 제품이 미국에서 주효할 것으로 보임
멕시코
MEXICO
▒ 멕시코시티 지하철 12호선 에르미타(Ermita) 역에서 열린 한국 사진전(‘16.6.24) ●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과 문화원, 멕시코시티 지하철 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콘텐츠진흥원 후원으로 ‘사진으로 보는 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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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아름다움’ 사진전 개막. 전비호 대사, 장치영 문화원장 등 다수 관계자 참석, 멕시코인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 ‘새울림’ 의 공연을 시작으로 현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K-Pop 커버댄스 그룹 RE:on Soul(리언소울) 공연 진행 ●
한국 국립공원, 평창 동계올림픽, 한식, 한복, 한국음악, 한글 관련 사진과 함께 NGTiU, 레드 벨벳, Exo, F(x), 샤이니, 소녀시 대, 슈퍼주니어, TVXQ(동방신기) 보이프렌즈, CNBLUE, Infinite,Big Bang, BTS 등 멕시코 한류 팬클럽이 선정한 ‘10대 K-Pop 스타’ 사진 및 팬클럽 활동 사진이 전시됨
●
관련 사진 70여 컷은 에르미타역과 사파타역에 1년간 전시될 예정으로, 반만년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를 알리는 중요 한 계기가 될 것임
멕시코시티 지하철역 한국 사진전 이모저모
*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4. 권역별 한류 동향 - 유럽
영국
UNITED KINGDOM
▒ 영국에서 열린 K-Scripted formats forum(‘16.6.23, 킹스컬리지 런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후원과 ‘14년 창단된 영국 최초 한국 드라마 동호회 ‘London Korean Drama Club’ 주최 로 한국 드라마 관련 포럼을 개최. 한국 드라마 <노란 복수초 (TvN, 2012)>의 포맷 수출작인 우크라이나 Kanal 사의 <Snowdrop>과 터키 Endemol Shine 사가 현지화해 제작한 <Winter Sun>의 상영회도 열림
한류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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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송 제작/배급사 엔데몰샤인그룹(Endemol Shine) 이탈리아 지사와 터키 지사에서 국제 방송 프로그램 유통과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알레시아 감바로(Alessia Gambaro)씨, 니루퍼 쿠엘(Nilufer Kuyel) 씨가 패널로 참석해 한국 드라마의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한 강연을 진행
K-Scripted formats forum 포스터
* 출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미숙 영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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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첫 강연자 알레시아 감바로씨는 “이탈리아 방송산업은 적은 예산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TV프로그램 포맷 수입을 선 호”한다고 강조. 그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13년부터 미국, 영국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 포맷을 현지 버전으로 제작 중이며,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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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몰샤 터키 지사 쿠엘 씨는 “한국 드라마의 경우 터키의 고유한 이슬람 문화와 더불어 문화적 동질감(비폭력, 비선정적)을 기 반으로 현지에서 매우 있기 있는 해외 방송물로 성장 중”이라고 언급.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방송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 내 한국 드라마 진출 확대 가능성을 암시
아제르바이잔
AZERBAIJIAN
▒ 아제르바이잔 시장에서 약진하는 한국 화장품(‘16.6.29, KOTRA) ●
한국 화장품은 아제르바이잔 시장 진입단계로 현재 점유율은 미미한 상태. 그러나 현지 소비 수요의 95% 이상을 수입 화장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한류 영향에 따라 한국 인지도가 상승 중이어서 한국 화장품 소비시장은 확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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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 전용 판매샵은 바쿠시내 번화가에 2곳이 자리하고 있으며, 곧 3번째 매장을 오픈할 예정. 토리모리, 네이쳐리퍼블릭, 더페이스샵, 미샤 등 기존 진출 브랜드 뿐만 아니라 시크릿키, 더 샘, 에뛰드 하우스 등 현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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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스틱,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색조화장품과 함께 안티에이징 제품, 마스크팩 등이 높은 선호도를 보임. 향후 미용 잡지 광고, 할인카드 제공 등을 통한 현지 소비자 유인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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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화장품, 아제르바이잔 시장에서 선전 ○
현지 내 한국 화장품 브랜드 이미지는 유럽 유명제품에 비해 약하나,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우수해 장기적으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음. 특히 한류 영향에 따라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경기 가 회복될 경우 시장환경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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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960만 명, 30세 이하의 젊은 세대 비율이 약 70%를 자치하는 아제르바이잔은 ‘1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침체가 지속. 그러나 자국 화장품 제조업체가 매우 부족해 현지 수요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한다 는 점에서 한국 화장품 소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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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인 Namu Korean cosmetics사는 바쿠시내 번화가에 2개의 판매장을 보유하
고 있으며, 3번째의 판매장 오픈을 계획 중에 있음. Namu사는 기존의 Tony Moly, Nature Republic, The Face shop, Missha 등의 브랜드 이외에 Sekret Key, the Saem, Etude House 등 브랜드를 신규로 아제르바이잔 시장에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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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 전문매장은 ‘15년에 본격 진출했으며, ‘드림마트’라는 한국 제품 판매점에서도 화장품 판매를 시작. 토리모리 판매상에 따르면 메이크업 스틱,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색조화장품의 인기가 높으며, 안티에이징 제품, Face 마스크 등 스킨케어 제품도 선호도가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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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의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해 미용 전문잡지 광고, 할인카드(discount card) 제공을 통한소비자 유인 등 다양 한 프로모션 활동이 필요
토니모리 전문 매장
* 사진제공 : KOTRA 글로벌윈도우(2016.6.29. 이명구 바쿠무역관)
한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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