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6
NO.27
HALLYU FOCUS
스포츠한류, 진출과 확장이 아닌 교류와 협력으로 나가야 글로벌 문화콘텐츠
하위문화가 밀당하며 만들어 내는 ‘독일 문화의 힘’ ISSUE & TALK
이제는 한국문학의 감수성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두드릴 때
CONTENTS
July 2016 | Vol.27
편집팀
12
20
총괄기획
김덕중 사무국장 편집팀
유은정 팀장 남상현 박사(조사연구팀) 권민주 대리(한류기반구축팀) 김정례 대리(문화교류팀) 권혜림 주임(경영기획팀)
Global HALLYU TOPICS 04 말레이시아 <태양의 후예> 열풍을 이어나가는 한국 드라마
06 벨기에 해외통신원
고소영 벨기에 통신원 (K-Move 멘토링 프로그램 멘토)
김민수 말레이시아 통신원 (KBU International College 재학중)
박하영 일본 통신원 (프리랜서 에디터)
백승아 스페인 통신원
한글이 아름다워요! 서예하는 브뤼셀 시민들
07 일본 한류를 입은 일본 걸그룹 CHERESEE
08 스페인 K-Pop, 스페인 음악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교사)
이성화 홍콩 통신원 (North head seven star 마케팅 디렉터)
이유진 독일 통신원
10 홍콩 한국에 웨딩 사진 찍으러 가요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재학중)
하타오미 베트남 통신원 (하노이대학교 한국어과 재학 주베트남한국문화원 근무)
16 INTERVIEW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서지은(이화여자대학교 재학)
김금평 인도 한국문화원장 “2016 Catch on Korea, 양국 문화교류의 교두보 역할 기대”
24 글로벌 문화콘텐츠 해외 각국의 파워콘텐츠 분석(Ⅰ) -하위문화가 밀고 당기며 만들어내는 독일 문화의 힘-
03
24
36 36 전형화 기자의 문화톡톡
한류3.0 시대, 신한류 분석
한류스타들의 높은 인기에 따라오는 것은 부와 명예만은 아니다
12 ISSUE & TALK
-한류스타 사기주의보, 업계 대표가 밝히는 실태와 대처 방안-
이제는 한국문학의 감수성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두들릴 때
40 HOT STORY 20 HALLYU FOCUS
나만의 카페을 원하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스포츠한류, 진출과 확장이 아닌 교류와 협력으로 나가야
44 KOFICE NEWS 융합한류 해외진출 기반 조성, 폴란드 2016 세계문화청소년 아우르기 캠프 글로벌한류동향 E-BOOK 서비스 오픈
28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베트남 한류커뮤니티 ‘Korea Discovery Club’
32 글로벌 문화마케팅 성공사례(Ⅰ) - 제주항공
49 한류리포트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정책 분석 리포트
언제 어디라도 떠나세요! 제주항공이 모시겠습니다
July 2016
NO.27
COVER STORY
06
16
세계 스포츠무대의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스포츠한류의 성과와 발전방안을 제시한다.
HALLYU FOCUS
스포츠한류, 진출과 확장이 아닌 교류와 협력으로 나가야 글로벌 문화콘텐츠
하위문화가 밀당하며 만들어 내는 ‘독일 문화의 힘’ ISSUE & TALK
이제는 한국 문학의 감수성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두드릴 때
| Global HALLYU TOPICS |
말레이시아
<태양의 후예> 열풍 이어나가는 한국 드라마 / 글_ 김민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말레이시아 통신원
어느덧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드라마는 더 이 상 낯선 콘텐츠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 매김할 만큼 위상이 높아졌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의 이름 석 자 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한국의 대표 이미지 로 각인되었다면,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태양 의 후예> 또한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 태양의 후예>는 종영한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SNS를 통해서 꾸준히 언 급될 정도로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식지않는 인기는 배우 뿐 만이 아니라 드라마 OST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무더운 날씨가 태반이라 시원한 실내 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카페에서 는 여전히 <태양의 후예>의 OST가 흘러나오 기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기를 얻
‘K-popped’에서 소개된 한국 드라마 <운빨 로맨스>
은 다비치의 ‘이 사랑’,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윤미래의 ‘Always’등이 연달아 나올 때마다 십대의 어린 소녀들은 “송중기가 나온 드라마 노래다!”라며 따라 부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현지 언론 《Free Malaysia Today》또한 아시아에서 <태양의 후예>의 높은 위상에 대해서 보도하였다. 현재 중국을 필두 로 명실상부 한류의 중심에 있는 <태양의 후예 >가 매 회가 끝날 때마다 웨이보의 상위 검색어
드라마 <운빨 로맨스>의 주인공 황정음, 류준열 캐리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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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의 군대를 배경 으로 전개되는 극적인 로맨스가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 쳐 이를 ‘Song Joong-Ki sickness(송중기 앓이)’라고 부 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제일가는 한국 문화 관련 웹사이트로 알려진 ‘K-popped’ 사이트에서는 <태양의 후예>가 종 영한 가운데, 또 다른 한국 드라마 열풍을 예고하였다. K-popped는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킬미, 힐미>, <그 녀는 예뻤다>의 황정음과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이 출연하는 드라마 <Lucky Romance(운빨 로맨스)>에 대 해서 상세히 소개하였다. 말레이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로 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독특한 드라마
말레이시아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또 오해영>
전개로 주목 받고 있다. <운빨 로맨스>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8시 55분에 말레이시아 채널 ‘Oh!K’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운빨 로맨스>가 방영되기 시작하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갔다. 현지 팬들은 황정음의 인스타그램에 있는 류준열과의 캐리커처 사진에 “언니 가 나오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정말 귀여운 커플이다”, “나의 호랑이띠는 어디 있을까?” 등의 댓글을 남겨주었다. 말레이시아에서 뜨거운 감자인 드라마는 이 뿐만이 아니다. tvN의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이 아직 말레이시 아에서 공식적으로 방영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꼽히고 있다. 동명 이인이라는 이유로 시작된 흥미진진한 스토리라인으로 전개되는 드라마의 내용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뿐만 아니라, 2014년에 종영한 로맨틱 코미디 <Discovery of Love(연애의 발견)>에서 강태하 역을 맡은 에릭이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등장하여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류의 영향력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한국 드라마를 TV로 만나보고 싶어 하는 말레이시아 팬들의 요청으로 한국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채널이 신설되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의 수입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Oh!K 채널’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인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수입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력적인 한국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져서 지금처럼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더 많은 인기를 얻었으 면 하는 바람이다.
| Global HALLYU TOPICS |
벨기에
한글이 아름다워요! 서예하는 브뤼셀 시민들 글자 한자 한자에 정성이 가득한 서예작품
/ 글_ 고소영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벨기에 통신원
분명 서예에 있어서는 노력 끝에 찾아오는 기쁨을 누리고 있었 다.
점과 선의 구성과 비례 균형으로 공간미가 뛰어난 조형예술
법을 가르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주일에 한번 꼭 서예
서예의 매력에 빠진 브뤼셀 사람들은 직접 먹을 갈아 붓글씨
를 하면서 마음의 안식을 갖는다는 Marc Legein는 “서예는
를 쓴다. 이들은 잔잔한 배경 음악을 들으며 한글 한자 한자
벨기에 사람들에게는 매우 독특한 예술이며 한글은 정말 아름
에 집중하여 서예를 한다. 벨기에는 물론 불가리아, 모로코, 중
답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으로 서예와 한글에 대해 생각을 밝
국, 루마니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지난 6월 25일
혔다. 작품명으로 ‘티끌 모아 태산’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까지 16주 동안 서예를 배워 전시회까지 개최할 수 있는 모든
“한국뿐만 아니라 벨기에, 더 나아가 인류가 공통적으로 가지
준비를 마쳤다. 한국문화원이 개최한 서예강좌에 참가한 브뤼
고 있는 교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 역시 작은 것들을 모
셀 시민들의 이야기다.
아 큰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였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서예를 시작했다는 Petya
벨기에 제자들에게 서예를 전수한 김정희씨는 “학생들 중 몇
Koleva는 “한국 영화를 보면서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다는 생
명은 한국어를 조금 알거나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한글에 대
각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서예는 정말 어렵고 많은 집중력을
한 이해도가 높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서예 글씨를 그림으로
필요로 하지만 정말 재미있다.”고 서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
이해한다. 한글을 그림이 아닌 글로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
다. 작품명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를 선택한 Amina Jirari
다. 또 학생들의 서예 실력이 발전하여 정자체에서 흘림체까지
는 “대학생인데 열심히 공부한 결과로 좋은 시험 성적을 받기
쓸 수 있는 단계로 넘어설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벨기에에는 중
원하는 마음으로 이 문구를 선택했다”면서 작품을 설명하였
국과 일본에 관한 많은 정보들이 있고 강좌도 많이 열린다. 그
다. 또 “서예를 열심
에 비해 한국에 관한 정보들은 많이 부족하다. 서예 분야도 그
히 하려는 동기 부여
렇다. 이번 강좌도 한국문화원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것이다.
가 된다”고 말하였
이런 부분들이 아쉽지만 앞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다. 작품과 함께 기
수업 소감을 밝혔다.
브뤼셀 시민들에게 서예를 가르치고 있는 김정희씨(오른쪽)
념촬영을 제안하는
브뤼셀 사람들의 정성으로 완성된 서예 작품들은 6월 30일
통신원의 부탁에 가
부터 7월 14일까지 브뤼셀 한국문화원에서 전시된다. 이번 서
장 잘 쓴 작품을 고
예 전시회를 통해 고유하고 독특한 한국 서예 예술은 물론 한
르면서 환하게 미소
글의 아름다움과 우아함도 벨기에의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지
를 보이는 Amina는
기를 기대해 본다.
07
일본
한류를 입은 일본 걸그룹 CHERRSEE / 글_ 박하영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일본 통신원
BIGBANG, SISTAR, AOA 등 수많 은 한류스타들의 히트곡을 제작한 작
곡가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일본인 걸그룹 CHERRSEE가 5월 25일 싱글앨범 ‘Mystery’로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였다. CHERRSEE는 데뷔 전부터 이미 일본 언 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 성공적인 데뷔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상황이기도 하였다. CHERRSEE는 LENA, NENE, SAYURI, MIYU, HIKARU 총 5명의 일본인 멤버 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2년 전 일본에서 진행 된 오디션에서 총 5800명의 지원자들과 벌
CHERRSEE가 발표한 첫번째 앨범
인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멤버로 선정되었다. 예비 멤버들은 오디션에 합격한 후, 한국에 서 ‘용감한 형제’로부터 혹독한 트 레이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레이닝 기간 동안 히트곡 제조기기인 ‘용감한 형제’가 직접 프로듀싱한 곡을 연습하였고, 창법에서부터 음색, 의 상에 이르기까지 K-Pop 걸그룹의 분위기를 풍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 프로듀서가 일본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 또한 일본 현지 언론들의 이슈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 막 데뷔한 CHERRSEE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명확하게 읽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닌 듯하다. “새로운 형태의 걸그룹의 데뷔”, “참신 하다”, “기대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에 “정체불명이다”, “아 이덴티티 불명확”, “혼란스럽다”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있는 등 아직까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CHERRSEE
지 시험단계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이처럼 한류를 입은 일본인 걸그룹 CHERRSEE가 일본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CHERRSEE가 올해 일본에서 데뷔하는 일본 걸그룹 중 가장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지난 5월 25일 오사카 센리셀시광장에서 개최된 싱글앨범 발매 쇼케이스 현장에 다녀왔다. CHERRSEE는 데뷔곡 ‘Mystery’를 비롯한 앨 범 수록곡 3곡으로 미니콘서트를 선보였으며, 공연이 끝난 후 팬들과의 사 인회도 개최하면서 팬들과의 만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이날 싱 글앨범 발매 이벤트에는 약 300여 명의 팬들이 모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그녀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CHERRSEE의 쇼케이스 현장
| Global HALLYU TOPICS |
스페인
K-Pop, 스페인 음악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 글_ 백승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스페인 통신원
다. 어디 OST뿐인가? 최근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공간을 중심으로 공유되던 K-Pop은 스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여
얼마전 종영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남긴 건 “~하
러 스페인 언론에 소개되며 그 인기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지 말입니다”로 끝나는 유행어뿐만이 아니었다. ‘송중기의 재
지난 4월 23일 스페인의 유료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Non
발견’이라는 칭호가 붙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를 남긴 배우 송
Stop People>에 <태양의 후예>의 OST와 K-Pop의 이모저모
중기의 극중 말투도 큰 화제였지만 드라마 속 주연 배우들의
가 소개되는가 하면, 지난 5월 12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
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어우러진 OST도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
는 K-Pop 스타들의 뮤직비디오가 집중 조명 됐다. <Non Stop
랑을 받았다. 다비치가 부른 ‘이 사랑’, 거미의 ‘You are my
People>은 스페인 내 최신 문화와 트렌드를 다루는 프로그램
everything’은 감미로운 멜로디와 애절한 가사로 시청자들의
으로, 음악은 물론 영화, 패션까지 다양한 이슈를 전달한다.
마음을 울렸다.
음악 팟캐스트 채널 중 하나인 <Blow up>도 K-Pop의 인
스페인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스페인 대중
기 현상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5월 31일 전파를 탄 방송에는
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은 <태양의 후예>는 줄거리는 물론
음악 장르로서의 K-Pop의 매력은 물론 패션 등 분야에서 새
절절한 멜로디의 OST로 스페인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
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K-Pop의 영향력이 소개됐다. 스페인 미디어가 가장 주목하는 K-Pop의 인기 요인은 스 페인의 주류 음악과는 다른 K-Pop만의 장르적 특성이다. 한 예로 스페인의 주류 음악이 라틴 리듬을 기반으로 한다면, K-Pop은 특정 장르에 국한돼 있지 않은 게 특징이다. 리듬 앤 블루스, 힙합, 발라드,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 보이지만 그만의 개성을 잃지 않는 것 또한 K-Pop이 대중들 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실제 <Non stop people>을 포함한 미 디어들은 “서구의 팝과는 다른 개성을 지닌 K-Pop의 색깔이 아시아는 물론 유럽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K-Pop이 새 음악 장르의 하나로 인정받으면서 K-Pop의 계보도 새삼 주목받는다. 지난 4월 23일 <Non Stop peope> 은 19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K-Pop의 역
스페인의 최신 문화와 트렌드를 다루는 케이블 방송 <Non Stop People>에 소개된 K-Pop.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시작된 K-Pop의 계보와 특징 등 K-Pop의 이모저 모가 소개됐다.(출처 : www.nonstoppeople.es)
사에 대해 다뤘다. 이날 패널로 출연한 스페인 내 한류동아리
09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를 소개하며 스페인 내 K-Pop의 달라진 위상을 이야기하고 있는 ‘한아(Han-A)’의 회장 누리아(출처 : www.nonstoppeople.es)
‘한아(Han-A)’의 마드리드 지부 회장 누리아(Nuria) 씨는 “현
등 여러 행사를 주최해오고 있는 ‘한아(Han-A)’가 스페인 한
재 K-Pop이라고 정의되는 음악의 계보는 1990년대 초반부터
류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큰 편이다.
활동했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부터 이어진다”면서 “테크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국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진행
노와 일렉트로닉 팝을 기반으로 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을
해오고 있는 ‘K-Pop 월드 페스티벌’로, 팬들을 결집시키고, 일
기점으로 새로운 시도들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반 대중들에 K-Pop을 널리 알리는 데 있어 다리 역할을 하고
K-Pop이 본격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가
있다. 한 예로 얼마전 스페인의 ‘슈퍼스타 K’라 불리는 오디션
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선보인 이후부터다. ‘강남스타일’의
프로그램 <Got Talent España>에 출연해 준결승에 오른 여
선풍적인 인기와 함께 이름을 알린 ‘K-Pop’은 유튜브, SNS
성 듀오 ‘Blackhane on the street’은 ‘K-Pop 월드 페스티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널리 공유되기 시작했고, 지난해 그
출신으로 이 무대를 시작으로 K-Pop 듀오로서의 이름을 알
룹 엑소(EXO)의 뮤직비디오가 20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큰
리기 시작했다.
인기를 누렸다. 이 뿐만 아니라 몇몇 아티스트들은 ‘윌 아이 앰
‘K-Pop 월드 페스티벌’의 열기는 K-Pop의 인기만큼이나
(Will I am)’, ‘에이콘(Akon)’과 같은 세계적인 제작자들과 협
매우 뜨겁다. ‘한아(Han-A)’ 마드리드 지부 회장인 누리아 씨
업을 하며 K-Pop의 달라진 위상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는 “’K-Pop 월드 페스티벌’은 K-Pop 댄스를 겨루는 자리로
K-Pop의 달라진 위상과 함께 주목받는 건 비단 계보뿐 이 아니다. 이제껏 스페인 대중들에게 K-Pop을 알리고자 노
그룹이나, 솔로로 참여하는데 한국 아이돌 그룹들처럼 참가자 들의 춤 실력이 대단하다.”면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력해온 민간단체들 역시 스페인 내 K-Pop을 하나의 새로운
이제껏 신문, 잡지 등 활자매체에서 K-Pop의 인기 현상에
현상으로 자리 잡게 한 일등공신으로 새롭게 이목을 끌고 있
대해 다룬 적은 많았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들이 K-Pop
다. <Non stop people>에 소개된 한류동아리 ‘한아(Han-A)’
을 ‘새로운 현상’으로 소개하며, K-Pop의 다양한 영향력을 다
가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 K-Pop, 한식, 한국 전통문화에
룬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만 알려졌던
이르기까지 스페인에 한국 문화를 활발히 홍보 중인 ‘한아
민간단체들의 활동이 전파를 타며 주목받은 것 역시 그렇다.
(Han-A)’는 한국을 사랑하는 스페인 젊은이들이 모여 만든
K-Pop의 인기가 반짝 관심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현상’이라
한류동아리로, 수도 마드리드를 포함해 안달루시아, 바르셀
는 수식어에 걸맞게 스페인 음악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
로나, 발렌시아 등 4개 지부를 두고 활동 중이다. 매년 한국문
을 수 있기를 바라며, 한류 팬들을 넘어 많은 스페인 국민들의
화를 소개하는 엑스포, 만화페스티벌, K-Pop 댄스 콘테스트
사랑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 Global HALLYU TOPICS |
홍콩
한국에 웨딩 사진 찍으러 가요 / 글_ 이성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홍콩 통신원
별한 날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아침부터 시 작해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성대한 홍콩인들의 결혼식에 최근
지난 6월 3일부터 3일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홍콩-아시아
최고의 화두는 ‘한국’이다. 웨딩촬영, 예식을 올리는 장소로 한
전시 홀딩스(Hongkong-Asia Exhibition (Holdings) Ltd)
국이 최고의 인기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홍콩인들의
주최로 ‘제83회 홍콩 웨딩박람회’가 개최되었다. 홍콩에는 다양
웨딩 촬영지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1위가 바로 한국, 그 다음
한 종류의 웨딩 관련 박람회가 열리는데, ‘홍콩 웨딩박람회’는
이 마카오, 일본, 대만, 유럽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내 웨딩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 랑하며 연 네 차례 개최된다. 홍콩인들은 결혼식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특
11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홍콩의 웨딩 촬영 전문업 체들 도 부 스에 ‘한국 촬영 가능’이라는 팻말을 내걸고, 남 산, 경복궁,
한편 실제 웨딩 장소로 한국을 선호하는 홍콩인들도 늘어 나고 있다.
강남 등을 배경으로 한 샘플 웨딩 사진들을 선 보였다. 특 히 최근 홍콩인들이 선호하는 웨딩 사진은 한국 식 전통 혼 례복과 서양식 드레스 촬영을 병행하는 스타일 인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콩인들에게는 이국적인 한복을 입고 경복궁 등지에서 촬영을 하 거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떠 오르고 있는 남산의 명물 ‘사랑의 자물쇠’가 있는 곳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가장 인기 있는 코 스 중 하나라고 한다. 올 10월 한국에서 웨딩 사 진을 촬영 예정인 홍콩인 캐 리는 “남산에서 실외 촬영을 하고, 인테리어가 상당히 눈에 띄는 스튜디오에서 실내 촬영을 할 예정이다.”라며, “한국의 촬영 기술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메이크업, 웨딩드레 스도 훨씬 다양하며 선택의 폭이 넓어 주저 없이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미 한국에서 웨딩 사진을 찍은 맨디도 “홍콩에서 웨딩 사 진을 찍는 데 하루에 들어가는 메이크업 비용만 한화로 200여
홍콩 신부에게 한국 스타일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아티스트 미나
만 원에 달한다”며 “한국에는 경쟁 회사들이 많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며, 훌륭한 퀄리티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많은 홍콩인 들이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메이크업 아
이들은 주로 강화도, 남이섬 등 스몰 웨딩이 가능한 곳에서
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홍콩인 미나는 요새 종일 가득 찬 스케
가족 친지들만 모아 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이 지리상
줄로 정신이 없다. 그녀의 화장술이 한국식 메이크업을 표방
가까워 경비, 시간 등에 큰 부담도 없고, 외국에서 식을 올릴
하며, 각종 SNS에서 유명세를 타게 된 것. 사정상 한국에 직접
수 있는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을 누릴 수 있어 한국행을 선택
못 가는 예비 신부를 위해 그녀는 한국식 메이크업을 홍콩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보이고 있다. “한국의 웨딩 메이크업은 홍콩보다 훨씬 내추
홍콩인들에게 새로운 결혼식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한
럴하고, 백색의 순수한 신부의 느낌을 살려준다. 특히 각종 드
국, 중화권 사람들에게 인생 최고의 중요한 순간에 더욱 큰 감
라마를 통해 한국 화장술이 인기를 끌게 되며서 많은 홍콩인
동과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웨딩 상품이 등장하기를 기
들이 한국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해 본다.
| ISSUE & TALK |
한국문학의 감수성으로 세계인의 가슴을 두드릴 때 이제는
/ 글_ 이근미 소설가
채식주의자가 몰고 온 청량한 바람
국 문학의 뛰어난 작품들이 세계를 향해 달려 나갈 수 있게 되
표절 문제와 판매 부진으로 후텁지근했던 한국 문학계에 한
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부커상 수상 비결 가운데 가장 먼저
줄기 청량한 바람이 불어왔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세
거론되는 것은 ‘번역의 힘’이다. <채식주의자>는 이미 10년 전
계 3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수상했다
KL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가 미국 에이전트 바버라 지트워에게
는 소식으로 전 국민의 자긍심이 올라갔다.
전했지만 번역이 시원찮아 해외 출판계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29세의 데버러 스미스가 46세의 한강 작가 작품을 번역하여
지트워는 스미스의 번역본을 다시 해외 출판사들에 돌려 잇따
세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린 일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
라 계약을 성사시켰고 맨부커상이 결정되기 이전인 올 2월 <채
했다는 사실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급속도로 발전한 대한민국
식주의자>가 미국에서 출간됐다.
의 풍요로움 속에서 자란 세대의 수상 소식이라 더욱 안정감이
번역의 힘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당연히 작품의 우수성이
있다. 많은 작품을 뿜어낼 수 있는 현역 작가여서 한국 문학의
다. 최동호 경남대 석좌교수는 한 기고문에서 “원작의 문체가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이기 때문이다.
지닌 우수성이다. ‘채식주의자’의 문장은 짧고 간결하고 시적인
한강 작가의 수상으로 2016년 상반기 도서 판매 판도가 바
문체이다. 절제와 함축을 부여하기 위해 작가는 수많은 첨삭과
뀌었다. 지난 5월 맨부커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채식주의자
수정을 가했을 것이다. 더구나 토속어나 복잡한 문장이 배제돼
>는 서점에서 1분에 10권이라는 무서운 속도로 팔려 나갔다. 인
있다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번역
터넷서점 ‘예스24’에서는 수상 하루 만에 판매량 1만 권을 돌파
자가 자신의 모국어로 옮기기 좋은 문체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
하며 최근 15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도서가 됐다.
의 상상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함축적 문장이라는 점을 간과해
6월에도 4주 연속 <채식주의자>가 1위를 이어갔다. <채식주
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
의자>는 올해 최고의 판매도서가 될 거라는 예상도 일찌감치 나
실제로 요즘 작가들의 문장은 짧고 간결한 편이다. 지나치
왔다. 한강 작가의 또 다른 작품 <소년이 온다>와 <흰>도 독자
게 묘사에 치중했던 이전 세대 작품들과 달리 요즘 활발하게
들에게 동반 사랑을 받고 있다.
활동하는 작가들은 다양한 스토리를 단순 명쾌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대해 번역가 스미스는 “믿을
우수한 작품과 뛰어난 번역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은 출발선에 잔뜩 몰려 있는 한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라고 했는데 한국 독자들 중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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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를 쓴 작가 한강(오른쪽)과 번역자 데보라 스미스(왼쪽)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출처:맨부커상 공식 트위터)
는 이들이 많았다.
계자는 “6월 말 현재 <채식주의자>가 40만 부가량 팔렸고, 출 판시장이 조금씩 나아지는 조짐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다
한국문학 시장은 여전히 흐림
른 출판사 편집장들은 “딱 <채식주의자>까지만 그 영향을 미친
맨부커상 수상으로 축제 분위기이지만 한국 문학시장 상황
것 같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오히려 요즘 판매가 더 안 된
은 여전히 흐리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독서인구비
다. 맨부커상으로 인해 달라진 건 없다” “우리나라 독자들은 쏠
율은 56.2%로 그 전해보다 6.2%포인트 감소했고, 독서인구 비
림현상이 심하다. 한강 작가의 작품으로만 관심이 쏠릴 게 분명
율 중에서도 특히 소설 읽는 사람이 적어졌다. 지난해 교보문고
하다”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 연간 판매 동향을 보면 인문 분야 판매액은 전년대비 13.5%
<채식주의자>는 2007년에 출간되어 상을 받기 전까지 2만
포인트 상승했으나 소설 분야는 16.4%포인트 감소했다. 소설
부가 판매되었다. 한강은 한국의 유명한 문학상을 대부분 수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 30위권 내에 한국소설은 단 6권뿐이었
상했지만 판매에 있어서는 그다지 수혜를 입지 못한 작가였다.
다.
극히 일부 작가가 팬덤 현상에 힘입어 책이 판매될 뿐 대개의
맨부커상 수상 이후 소설 판매가 조금 호전되었다는 보도
작가는 2쇄를 찍기도 버거운 것이 문학시장의 현황이다. 해외에
가 있었지만 일부 책에 편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창작과비평 관
서 “한국 독자들이 후원하지 않으면 한국 문학이 발전하기 힘
| ISSUE & TALK |
들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책이 판매되지 않으면 출판사들이 출판에 신중을 기하게 되고, 책 내기가 힘들어지면 작가들의 창작 의욕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진 작가들이 진출하기 어려 워질 테니 한국 문학의 저변이 확대되기 힘들 게 분명하다.
웹소설로 가버린 독자들 책이 팔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대형 표절 사건으로 부각된 한국 문단의 권력화와 폐쇄성 등이 독 자들에게 나쁜 이미지로 작용했다” “도서정가제가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영상세대는 활자 를 싫어한다”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왔지만 사실 독자들은 소설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권위 있는 출 판사가 출간한 소위 말하는 순수문학 소설을 읽지 않을 뿐. 흔히 장르소설이라 일컫는 ‘SF·무협·판타지·추리·호러·로맨스’를 읽는 독자층은 나날이 늘어나 고 있다. 독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웹소설에 열광하고 있다.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등 대부분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장르소설에 속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웹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 다음카카오, 문피아, 조아라 등 웹소설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늘었다. 국내 최대 웹소설 연재 사이트 문피아의 2015년 총매출이 120여 억 원에 달한다.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웹소설 플랫폼 개장 1년 만인 2014년에 네이버에서 미리보기 수입과 원고료를 합해 약 2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얻은 작가가 탄생했다. 그해 네이버 웹소설에서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작가가 7명이 었다. 2015년 한 해 동안 네이버에 정식 연재된 작품의 누적 조회 수는 약 18억 건이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네이버 웹소설을 방문한 독자는 500만 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정식 연재된 197개 작품 중 32%에 달하는 64개가 종이책으로 출간됐고 영화와 드라마 판권 계약도 활발하다. 카카오는 ‘웹소설-소설책-영화’를 동시에 만드는 ‘크로스미디어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 페이지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민음사와 함께 만든 <조선마술사>가 그 대표적인 예다. 돈과 독자가 웹 소설로 몰리면서 일부 순수문학 작가들도 웹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지만 그 숫자는 미미하다. 웹소설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과 10분 이내로 한 편을 볼 수 있도록 끊어 전개가 빠르다는 점 때문이다. 바쁜 젊은이들이 이동 중에 보기 편한 것이 장점이다.
전자책 가격을 낮추라 종이보다 화면이 익숙한 젊은 세대가 전자책은 외면하고 있다. 요즘 대부분 종이책이 전자책과 동 시에 출시되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전자책이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들은 초기 비용 을 보전하기 위해 전자책 가격을 종이책의 60-70%선에서 책정하고 있다. 한 인터넷 서점에서 전자책 을 50% 할인했을 때 그 전날보다 40배나 높은 판매고를 올린 기록이 있다. 맨부커상 수상 직후 <채식주의자> 종이책이 일시 품절되면서 빨리 보려는 독자들의 구매로 인해 전 자책 판매가 급증했다. 순문학이 전자책으로 많이 팔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출판계는 판매 감소로 한숨만 쉴 게 아니라 전자책 가격의 현실화라는 대안으로 순문학의 중흥을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2011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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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료로 웹소설을 즐기는 독자들이 증가하면서 미리보기를 통해 한 달에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작가도 등장했다. 독자들이 원하는 형식으로 소설을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면 작가도 출판사 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세계 최강 IT국가의 독자들이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
세계를 향해 달리는 한국 작가들 현재 <채식주의자>는 폴란드, 베트남, 아르헨티나, 포르투갈에 이르는 등 27개국에 번역 판권 계 약을 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5년 전에 출간되어 꾸준히 팔리고 있다가 맨부커상 수상을 계기로 판매 가 빨라져 1만 부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소설로 일본에서 1만 부 넘게 팔린 책은 <엄마를 부탁 해>(신경숙)와 <도가니>(공지영) 정도이다. 맨부커상을 받은 <채식주의자>의 매력은 뭘까. 데버러 스미스는 대산문화 여름호에 기고한 글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한강은 이 소설이 독자들을 자극하고, 불편하게 만들고, 독자들로 하여금 질 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각자의 답을 모색하게끔 만들기를 바랐으며 나 역시 영어권 독자들에게 그런 자극을 주기를 바라며 번역했다. 한강이 주인공에게 극단적인 수동성을 부여했다. 주인공은 어 떠해야 한다는 유럽 중심적 통념에 도전했다.> 새로운 도전, 그곳에 길이 있다. 스미스는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와 안도현의 <연어>를 이미 번역 출간했다. 배수아 소설 <에세이 스트의 책상>과 <서울의 낮은 언덕>의 번역을 완료해 올해 10월과 내년 1월에 각각 미국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배수아의 또 다른 소설 <올빼미의 없음>도 2018년 초 미국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한강의 신작 <흰>은 내년에 영국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황정은과 한유주의 소설도 계약을 마쳤다. 스미스는 1년에 적어도 한 종 이상의 한국 문학작품을 번역 출간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미국 에이전트 바버라 지트워는 6월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포럼 참석해 “스미스의 번역이 좋았다 는 점 외에도 그동안 해외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저변이 두터워진 것이 <채식주의자>의 해외 진출과 수상에 영향을 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2011년 미국에서 베스 트셀러에 오른 것을 언급하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다. 신경숙의 성 공 이후 적극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한국의 다양한 문학작품이 소개될 수 있었다”고 했다. 지트워는 “신경숙을 표절작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5개 문장 정도를 일본 작품에서 따온 건 어린 시절의 단순 한 실수일 뿐이다. 미국에서는 이런 일로 비난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 한다”고 했다. 지트워는 김영하의 <빛의 제국>,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정명의 <별을 스치는 바람> 등 많은 작품의 판권을 해외에 판매해 출간시켰다. 또 편혜영의 <홀>과 <재와 빨강>도 미국에서 곧 출간할 예정이다. 지트워는 “한국의 여러 작가는 더이상 ‘외국 작가’가 아 닌 ‘국제적’(international)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고 강조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해외시장에 진출해온 데다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미 K팝과 K뷰티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제 한국문학이 세계 인의 가슴을 두드릴 차례다. 세계인의 가슴을 적신 한국 드라마 가운데 많은 작품의 원작이 다름 아 닌 한국 소설이다. 문학 한류가 직접적으로 세계인을 매료시킬 일만 남았다.
| INTERVIEW |
김금평 인도한국문화원장
인터뷰
김금평 인도한국문화원장
갠지스강의 성스러움과 타지마할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나라, 세계 영화 산업의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 ‘인도’. 하지만 요즘 매스컴을 통해서 전해오는 인도 현지 소식은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것 에 너무 현혹되지는 말자. 갠지스강은 여전히 인도인들의 정신적 성지이고, 타지마할은 아름다우니 말이다. 이 곳 인 도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함과 동시에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 김금평 인도한국문화원장을 한류스토리에서 만나보았다. 인도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꼭 인도 현지를 방문해보기를 권하 는 김금평 인도한국문화원장의 인도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_ 유은정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한류문화정보플랫폼TF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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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도-한국문화축제 Catch on Korea, 양국 문화교류의 교두보 역할 기대
Q. 인도는 한국과는 지리적으로 멀지는 않지만 한국에 알려진 내용 들은 단편적입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있고, 갠지즈강의 성 스러움이 있는 나라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화원장님이 직 접 보고 느낀 인도는 어떤 나라입니까? A. 한국 언론에 인도는 ‘더럽고 위험한 나라‘로 비춰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가 느낀 인도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면서 다양 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이것이 인도다‘라고 규정지을 수 없는 것이지요. 인도는 아직까지도 탐구 되지 않은 영역이 많은 나라, 그래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인도 한국문화원 건물 전경
있는, 한 번쯤은 살아볼 만한 나라입니다. 한 번쯤은 인도 현지에 와서 솔직한 인도의 모습을 느껴 보기를 권합니다.
Q. 인도의 젊은이들은 어떤 음악이나 방송, 영화를 즐기는지 궁금합니다. 자국의 문화콘텐츠 외에도 인도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해외 문화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문화콘텐츠가 더 사랑을 받고 있나요? 특히 젊은이들은 어떤 문화에 열광하는지도 궁금합니다. A. 인도 국민들이 즐기는 가장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는 영화입니다. 이미 ‘볼리우드’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져 있는 인도 영화시장을 인도영화 점유율 92%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 다. 그만큼 인도 사람들은 자국영화를 즐겨봅니다. 스포츠는 영국 의 영향을 받아 크리켓의 인기가 높습니다. 크리켓 월드컵이 열 릴 때면 모든 언론이 크리켓만 보도할 정도입니다. 인도 전 체를 봤을 때,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문화콘텐츠보다 자국콘텐츠가 강세라고 할 수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 은 락이나 팝, 힙합과 같은 문화에 열광하고 있습 니다. 이런 다양한 실험적인 문화콘텐츠 사이에서 K-Pop과 한국 드라마 등 한류 문화콘텐츠도 새로운 입지를 확보해 나가는 중입니다.
인도 세종학당의 한국어 강좌 수강생들
| INTERVIEW |
Q. 인도 국민들은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강한 국민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인도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 또한 쉽 지만은 않아보입니다. 인도한국문화원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개하여 주십시오. A. 우리 문화원은 한국을 사랑하는 인도 친구들에게는 한국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Facebook등 On-line 상으로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어, 태권도, 꽃꽂이, 사물놀이 등의 강좌와 설, 대보름, 단오와 같은 세시풍속을 소개하는 행사를 통하여 한국의 특수성을 담은 전통문화를 알림과 동시 에 한·인도 예술 교류전시회, 전인도 K-POP, 에세이, 퀴즈, 한국어 말하기 경연대회나 코리아 페스티벌과 같은 한국의 현대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주최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중점 프로그램으로는 현지학교 문화교류 사업이 있습니다. 29개 주를 가지고 있는 인도에서 우리 문화원은 현재 12개주에 소재하고 있는 63개의 현지 중,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태권도, 한국 어, 사물놀이, 한국예술 워크숍 등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문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인 이 들려주는 한국전래동화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으며, 한-인도 학교간 직접교류사업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문화가 많이 다른 인도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인도 현지인들과 소통한다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한국문화를 알리는 활 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또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가장 중요한 점은 일방적인 전파나 소개가 아닌 상호이해를 통한 문화교류의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인도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부족한 것을 메워주며 서로의 모습에서 배워가는 우호관계의 기반 속에서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배워간 다는 것이 우리 문화원의 기본운영 방향입니다. 인도 내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면 한국내에서의 인 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민간차원에서의 교류가 빈약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인도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잠재 력이 큰, 13억 인구를 보유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의 여러 나라 중의 한 나라”로 인식되어질때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Q. 요즘 한류가 세계 여러 곳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에서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인도인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한국문화는 무엇인가요? 또 한국문화를 어떤 경로를 통해서 접하는지 궁금합니다. A. 2016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발간한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29개 대상국가 중에서 인도는 한 류현황지수와 한류심리지수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제 인도는 한류에 대해서 소수 관심층이 등장하는 초기 단계에서 한류가 확 산되어 가는 중간 성장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델리 등 인도 북부 및 동북지역에서는 K-POP이, 첸나이 등 인도 남부에서는 K드라마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한국문화를 일반인들이 접하게 되는 경로는 youtube, facebook등을 통해 K-Pop이나 한국영화, 드라마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델리에 소재한 한국문화원은 물론, 첸나이에 소재한 인도한국정보센터, 한국 어 강좌가 개설되어 있는 각 지역 대학 및 교육기관, 세종학당 등도 한 국문화가 소개되는 주요 경로가 됩니다. 카페에서 한식체험
지난해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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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9일 인도에서 성황리에 열린 K-Pop 콘서트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코리아 페스티벌 모습
Q. 올 연말에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인도한국문화원이 함께 <인도 한국문화축제 Catch on Korea(가칭)>를 개최할 예정입니 다. 이 행사를 통해 인도 현지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A. 현재 한-인도 양국 정부에서는 100억원 규모의 허왕후 기념공원 리모델링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 UP주 아 요디야에 소재하고 있는 ‘허왕후’ 기념공원 리모델링을 위해 한국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설계 디자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를 바탕으로 인도 정부측에서 2017년부터 시공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한-인도 간의 오랜 교류 역사를 부각시켜 양국이 이전부터 친밀한 관계였다는 사실과 이 관계를 더욱더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한-인도는 문화적, 경제적으로 상호보완적이고 협력 가능성이 높은 관계라는 것을 일반 대중 차원에서 부각시키고 싶습니다.
Q. 인도를 방문하거나 여행할 계획이 있는 한국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인도의 여행지,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이나 체험해봐 A. 야할 문화 등을 추천 해주세요. 인도를 여행하신다면 타지마할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순백의 대리석에 아름다운 장식들과 함께 그곳에 얽힌 사랑이야기는 사진으로는 볼 수 없는 큰 감동을 줍니다. 또한 인도는 불교의 발상지인 만큼 여러 불교 성지들이 있는데, 한국에서 생각하는 불교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도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는 탄두리 치킨입니다. 인도의 독 특한 향신료로 맛을 낸 탄두리 음식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일품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름에서 “단둘이”라는 단어와 연관하여 연인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한국인에게 추천한다는 현지인 한국어 교수님의 메시지도 같이 전합니다. 인도에 오셔서 체험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문화나 생활방식은 무더위와 많이 관련이 있습니다. 인도의 여름은 저녁의 최저 기 온이 섭씨 30도, 한 낮의 최고 기온은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극한 더위가 특징입니다. 낯선 타지에서 이러한 극한의 경험을 해 보신다면, 한국에서의 더위나 어려운 환경들에 대해서 조금 더 여유롭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워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 니다.
| HALLYU FOC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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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출과 확장이 아닌
2016년 6월. 이대호, 강정호, 추신수, 박병호, 김현수 등 한 국의 타자들이 ‘꿈의 무대’에서 홈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류현진과 오승환 투수까지 코리안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박 찬호, 김병현, 최희섭.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는 희소했다. 10여년 후 상황이 달라졌다. 코리 안 메이저리거들은 압도적 파괴력으로 연봉 대비 최고 가치 를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KBO리그에 주 목하고 있다.
/ 글_ 김원제 (유플러스연구소 소장·성균관대 겸임교수)
미국 LPGA를 주름잡고 있는 세계여자골프랭킹 20위 내 한
능력을 발휘하면서 ‘스포츠 한류’ 시대를 열고 있다. K-드라마
국선수는 8명(2016년 6월 기준)이다. 1998년 IMF 외환위기로
(한류1.0), K-팝(한류2.0)에 이어 K-컬처(한류3.0) 시대가 열리
실의에 빠져있던 국민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준 박세리는
고 있는데, 스포츠 분야 역시 한류의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하
2007년 미국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리고 2016년 6월 박인
고 있음이다. 스포츠 한류의 개념은 스포츠 현장에서 보여주는
비 선수가 전당에 입성했다. 전당 입성 25번째이고 동양인으로
선수의 성적 및 경기력으로 세계인에게 한국 스포츠의 역량을
는 한국의 두 선수가 유일하다.
널리 알릴뿐만 아니라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기여하는
축구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등 빅리그 진출 사례
것으로 스포츠를 매개로 국가와 민족, 인종 간의 이해와 협조
가 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는 기성용, 손흥민, 이청용, 분데
를 도모하는 것이다. 최근 스포츠는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
스리가에는 구자철, 지동원, 류승우가 진출했다. 여자축구 선
출하는 국가적 자원이자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인식되어 시
수인 전가을(미국), 조소현(일본), 지소연(영국)도 해외 무대에서
대가 요구하는 콘텐츠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담당하고 차세대
뛰고 있다. 선수뿐만 아니라 홍명보(항저우), 이장수(창춘) 감
한류열풍을 이어갈 주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독을 비롯해 최근 최용수 감독이 장쑤 구단의 사령탑으로 확정 되며 중국 슈퍼리그에 한국인 지도자가 5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최근 우리 스포츠 선수와 감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스포츠는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콘텐츠이며 세계인의 감 성을 자극하는 국제적 공통분모이기 때문에 스포츠 한류는 세 계의 보편적 가치와 함께 대중의 감정 및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
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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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와 협력으로 나가야
개최 600여일을 남기고 있는 평창동계올릭픽
을 나타내어 한국의 브랜드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최상의 기
하고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4년 기준 30개국 31
회를 제공해 준다. 스포츠를 매개로 민족, 인종간의 이해와 협
명이 아시아권, 중남미, 아프리카 등 ODA차원에서 개도국 중심
조를 도모하고 종목별 우수한 스포츠 선수 및 지도자의 해외
으로 정부사범을 파견하고 있다. 전 세계 태권도 수련인구는 1
진출을 통한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수 있다. 국
억 명을 넘어섰고, 회원국은 204개국이다. 최근 작고한 헤비급
가 브랜드와 이미지 향상, 스포츠 교류를 통한 국제교류 및 외
복서 무하마드 알리는 1976년 6월 일본 레슬러 이노끼와의 세기
교영역 확대, 스포츠콘텐츠 수출로 부가가치 창출, 한국 스포
의 대결을 앞두고 오랜 친구이자 재미 태권도 사범인 이준구씨
츠 선수 및 지도자들의 해외 진출을 통한 고용창출 효과, 스포
와 함께 한 인터뷰에서 “이 사범이 가르쳐 준 한국 태권도식 강
츠 용품 및 관련 산업체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지훈련 유치 및
펀치로 때려눕히겠다”고 호언장담한 일화도 전해진다.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경제 활성화가 가능하다.
양궁 또한 한류 스포츠의 원조이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
스포츠한류의 출발은 태권도다. 태권도 사범들이 1960년대
계선수권 등 각종 대회 8강∼결승까지 올라간 팀을 보면 거의
부터 세계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알린 결과다. 세계 곳곳에 나가
한국인 코치가 지도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선 40개
있던 사범들은 미주와 유럽, 아프리카 오지에까지 태권도의 혼
국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12개팀에 국가대표 코치나 선수로 활
을 전파했다. 2009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세계태
약한 엘리트 출신의 한국인 코치가 무려 14명이나 되었다. 준결
권도평화재단 등에서 태권도 봉사단을 파견해 태권도를 보급
승, 결승에 오른 국가의 감독이 모두 한국인이었다. 우리가 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한국의 스포츠 스타 이대호, 손흥민 선수
출한 양궁한류가 이제 한국 팀을 위협하는 시대가 됐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돕고자 마련되었다. 아시아(8개국)와 아
체육 강국인 중국에 스포츠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드
프리카(2개국), 아메리카(1개국) 등 총 11개국 66명(선수 46명, 임
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야구장과 야구 스타들이 자주 등장하
원 20명)이 참가하며, 참가자들은 양궁과 휠체어테니스, 탁구,
면서 중국 젊은층의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중
수영, 육상 등의 ‘스포츠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을 받게 된다. 참
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가 오는 7월부터 한국프
가자들이 귀국 이후에도 꾸준히 훈련할 수 있도록 스포츠용 기
로야구를 생중계하기로 한국프로야구협회와 합의했다. 올해는
구(핸드사이클, 탁구로봇세트, 양궁세트 등)도 지원된다.
한국 야구 소개 프로그램 및 일주일에 서너 경기를 생중계할 예 정이며, 내년에는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동계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평창의 약 속은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기후와 지형적인 여건으로 눈이 오
각종 원조를 받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저개발국가의 체육 발전
지 않거나 동계스포츠가 발달되지 않은 국가의 청소년을 초청해
을 지원하며 스포츠 한류 역사를 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동계스포츠 훈련과 문화체험을 이어온 ‘드림프로그램’ 참가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건립을 지원하는 부탄의 ‘작은 체육관’ 사
들이다.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등 눈과 추위를 경험할 수 없는
업이 대표적이다. 작은 체육관 사업은 저개발 국가인 부탄의 열
44개 나라에서 찾아온 청소년 운동선수와 지도자들이다. 지난
악한 스포츠 인프라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포츠 국제협
2004년부터 13년째 이어온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75
력사업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체육관 부지와 사업 시행 주체,
개 나라에서 1,574명이 참가했고, 이들 가운데 166명은 국제대회
시행 방법 등을 확정한 후 올해 5월 부탄올림픽위원회(BOC)와
에 출전하는 쾌거도 일궜다. 이러한 사업들은 스포츠선진국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총액 7억2000만 원에 달
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문화교류의 기회를 확대해
하는 건립비용 지원과 체육관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부탄올
준다.
림픽위원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체육관을 건립
해마다 열리는 국제스포츠 행사, 특히 생활스포츠 동호인 참
하고 이를 운영하게 된다.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축구장 등의 부
가가 가능한 스포츠행사가 관광객 유치 상품이 된다. 세계에서
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업의 시너지 효
가장 오랜된 보스톤 마라톤이 매년 3만여 명을 모으고 있고, 베
과를 위해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지도자 파견도 계획 중이다.
를린 마라톤 역시 4만여명이 찾는다. 스포츠산업은 다양한 산업
개도국 장애 청소년 선수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사업도 의미를 갖는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구광역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
과 융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스포츠 도시가 탄생할 수 있다.
주관하는 ‘2016 대한장애인체육회(KPC) 개발도상국 초청 장애
인천시가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
인스포츠 개발 캠프’가 6월 27일 개최된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이
데 국제 규모 생활스포츠 행사가 관광객 유치 요인이 되고 있다.
번 행사는 개발도상국 장애 청소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인천월드인라인컵 2016’에 해외 인라인 동호인들이 대거 참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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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서를 냈고 관광을 목적으로 2~3일 이상 앞서 입국할 것으로
칭캠 3.0솔루션은 투수가 던지는 볼의 경로를 포착하여 볼의 궤
알려지며 자연경관이나 문화재뿐만 아니라 생활스포츠 행사도
적을 실시간 홈플레이트 위로 구현해 주는 스포츠 영상분석시스
관광콘텐츠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 등 해외 동호인들의
템이다. 우리의 기술력이 해외에서 높은 가치로 인정받은 것이다.
참가는 스포츠행사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상품의 신호
스포츠 중계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대한 지원이 요구된다. 더불
탄이라 하겠다.
어 스크린골프, 야구, 승마처럼 체험콘텐츠 즉, 어뮤즈먼트콘텐
스포츠이벤트를 문화콘텐츠로 승화해야 한다. 올림픽, 월드
츠 개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겠다.
컵 등 메가이벤트 유치로 국력을 과시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
스포츠 정보 및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한류를 접할 수 있는
다. 단순 스포츠이벤트가 아닌 문화(관광)축제여야 한다. 야구
기회를 증대시키고 소통기구 구축 및 시스템을 체계화해야 한
장 응원문화, 먹거리(치맥, 바비큐 등) 등을 테마로 스포츠문화
다. 온라인과 모바일 기반의 SNS를 적극 활용하여 국내외 홍보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활동이 종합적으로 풍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유투브 등 OTT
KBO는 야구장 문화를 수출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채널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스포츠, 관광 국제 교류 분야를 담당하는 중국 국제청년교류
스포츠 한류의 진정한 의미는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한국 스포
센터의 유학생, 관광분야 파워블로거, 미디어 에디터 등 30여 명
츠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나아가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은 지난해 10월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두산 베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스포츠 한류에 대한 인식을 ‘진출과 확
어스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KBO는 한국의 야구문화
장의 개념’에서 ‘교류와 협력의 호혜적인 인식’으로 전환할 필요
를 알리기 위해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 프로그램을 기획
가 있다. 한류문화를 한국만의 상품으로 포장해 일방적으로 수
했다. 열정적이고 독특한 한국의 야구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하
출하려는 시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여 KBO리그를 국내 야구팬들만이 즐기는 경기관람형 스포츠에
도 있기에 스포츠 한류에 대한 인식을 진출과 확장 보다는 교류
서 새로운 관광콘텐츠형 스포츠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이다.
와 협력의 호혜적인 것으로 전환하여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
KBO는 야구장이 한국의 음식문화 ‘치맥(치킨+맥주)’을 제대로
와 존중을 기본 이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개발도상국으로의
즐길 수 있는 장소,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 치어리더
시장개척 진출 확장이라는 차원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와 더불어 역동적인 응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류 콘텐츠임
상호간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협력의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이
을 어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 그래야만 지속가능한 상호 존중의 스포츠 한류로의 이행이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시장을 개척
가능하며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은 인류적 가치의
해야 한다. K-pop, 드라마 등의 한류 콘텐츠와 스포츠를 연계
공유를 가능케 한다. 스포츠 한류가 이끄는 한류3.0, K-컬처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류를 이끌고 있는 K-pop 스타 등
문화적인 것이어야 함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이 스포츠 행사에 적극 참여, 드라마 등에서 자연스럽게 국 내 스포츠 노출로 스포츠 관람 등을 유도할 수 있다. 국내 관광상품에 야구 관람 등 국내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휴하는 등 한류가 스포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포츠방송 및 중계 관련 기술 및 시스템도 스포츠한류 의 중요한 영역이다. MBC스포츠플러스는 2014년 국내 최 초로 야구 중계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며 독자적이고 차별화 된 중계 기법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에는 대만의 프로야구 구단과 피칭캠 3.0 솔루션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피
지난 5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작은 체육관’ 착공식이 부탄에서 개최되었다.
| SPECIAL 글로벌 문화콘텐츠 ISSUE |Ⅲ |
해외 각국의 파워콘텐츠 소개(Ⅰ)
하위문화가 밀고 당기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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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내는 독일 문화의 힘 “처음에 라이프치히는 고스족들이 빨리 사라지기를 원했다. 그들에게 뭘 좀 팔아먹은 이후에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도시가 그들에게 무엇인가를 해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 (라이프 치거 폴크스차이퉁, 2012.05.29.) 매년 5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는 딱 4일간 트램 노선 하나가 더 생긴다. 검은색으로 추가된 31번 노 선, 세계 최대 규모의 고스 축제 ‘웨이브 고딕 트레펜(Wave-Gotik-Treffen)‘에 참가하는 고스족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다. 온통 검은 옷으로 차려 입고 피와 해골로 분장한 고스족은 라이프치히 중앙역에 서 고스 축제 주요 행사장으로 향하는 31번 트램을 탄다. 고스족으로 가득찬 트램은 마치 ‘지옥행 열 차‘처럼 보인다. 바흐의 도시로 유명한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이 거대한 고스 행사를 통해서 하위문 화를 끌어안는 독일 문화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 글_ 이유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독일 통신원
고스족들은 80년대 초 영국에서 시작된 펑크와 뉴웨이브 팬들 사이에서 생겨난 하위문화다. 죽음과 초현실적 세계 를 찬미하면서 검은색 복장과 화려한 분장을 추구하는 고스족들은 정치적 참여보다는 미적인 도발과 함께 현대 사회 와 거리를 두는 자세를 보였다. 독일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모임이 시작되었다. 살아남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구 동독 시절 정부에 적대적이고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며 감시의 대상이 되었고, 축제는 해산되었다. 고스 축제는 군복 복 장 때문에 좌파들에게는 나치라고 비판을 받았지만, 정작 행사장에서는 극우파 스킨헤드족의 공격을 받기 일쑤였다.
환영 받지 못했던 하위문화, 도시의 중심에 서다 2016년 지금, 이 고스 축제는 라이프치히의 풍경을 더욱 다채롭게 하는 도시의 대표적인 행사로 거듭났다. 31번 트램 에서 볼 수 있듯이 시 정부는 고스족들이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중앙역과 시 박물관은 고스 축제와 그들의 역사를 알리는 전시를 기획한다.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있을 고스족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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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베를린을 대표하던 그래피티 벽화(위)와 이후 자본의 유입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지워진 벽화(아래)
| 글로벌 문화콘텐츠 |
❷ 라이프치히 트램 정류장에 몰려 있는 ‘웨이브 고딕 트레펜(Wave-Gotik-Treffen)’ 참가자들
스 축제를 도시의 이색적인 문화 행사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고스족의 기괴한 복장과 분장을 비판하던 시 민들도 어느새 그들과 함께 자리를 잡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가들도 이 매력적인 피사체를 놓치지 않는다. 요식업, 운수업, 숙박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나흘 간의 행사는 그야말로 대목이다. 독일 및 유럽 전역에서 2만명 이상이 몰려 들어 도시는 활기로 가득 찬다. 고스 축제는 도시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인정받아 2014년 라이프치히 관광상을 받았다. 독일에는 지배적인 문화가 없다. 여러 가지 문화가 공존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그룹의 하위문화가 각각의 정체성과 색을 드러내고 있다. 독일 문화의 다양성은 먼저 정치 체계에서 드러난다. 독일은 연방주의 국가로 문화 정책은 주(州)가 최고권 을 가지고 있다. 주마다 문화 정책이 다 다른 이유다. 이에 더해 다양한 집단의 하위문화를 끌어안는 포용력도 보여주는데 그 명확한 예가 바로 위에 언급한 라이프치히 ‘웨이브 고딕 트레펜‘ 행사다. 독일 문화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이유는 사실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거장들을 많이 배출했기 때문이다. 음악계에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문학계에서는 괴테, 쉴러, 토마스만 등 걸출한 인물들이 독일 문화의 상징처럼 언급되고 있다. 특히 바흐의 도시 라이프치히는 클래식 음악으로 대표되는 고급문화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하위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다양성이 충만한 도시의 모습을 만들었다. 독일의 하위문화 포용은 도시를 찾는 수 만 명의 행사 참가자는 물론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을 위한 안전 장치이기도 하 다. 사회적인 지지나 지원 없이 배타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다면 이 고스 축제는 되려 적대적이고 ‘위 험한‘ 모임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하위문화는 주류문화와 주류 시스템에 대한 반감과 저항을 기본으로 하면서 폐쇄성을 띄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시의 얼굴이 되는 하위문화 씬 독일의 하위문화의 장을 볼 수 있는 건 이곳뿐만이 아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게이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독일 위키피디아에 등록된 게이 퍼레이드 및 게이 축제를 보면 독일 전역에 서 연간 59개의 게이 축제가 열린다. 이 중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쾰른 게이 축제는 시 정부와 관광청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대규모 연례행사다. 전체 행사 기간은 15일, 거리 행진 등의 메인 프로그램만 4일 동안 열린다. 게이 축제 안에서도 관련 전시회와 데모, 여성 행사, 에이즈 희생자를 위한 추모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심지어 대규모 교회 예배도 열리는데 이는 우리나라에 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다. 올해에도 무관용과 비관용 사이에서 어렵게 행사를 마친 서 울 퀴어문화축제와는 그 모습이 많이 다르다. 지금은 너무나 세련된(?)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한때 그래피티의 천국으로 이름을 날렸다. 길거
❸ 독일 쾰른시에서 열리는 게이 퍼레이드를 홍보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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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벽에 락카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게릴라성 예술인 그래피티는 미국에서 시작된 대표적인 하위문화다. 특히 영국의 유명한 그래피티 예술가 반스키식 표현 방식은 독일 베를린으로 와서 도시의 얼굴을 만들었다. 통일 이후 베를린 구 동독 지역 곳곳에 남겨진 빈 공장과 건물은 그래피티로 옷을 입고, 예술가들의 숨결이 더해졌다. 한국에까지 진출해 하위 문화의 놀이터를 제공하 는 컨테이너 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도 베를린에서 시작됐다. 그렇게 베를린은 대안 문화 공간과 예술적 영감이 넘치는 도시로 각광받았다.
자본의 공격에 휘청대는 하위문화, 그래도 살아남는다 독일의 이러한 하위문화도 ‘자본’의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다채로운 하위문화의 도시로 각광받던 베를린은 인기가 높아 졌고 결국 부동산업자들이 몰려들었다. 베를린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땅값은 오르고 예술가들 은 쫓겨났다. 예술공간은 사라지고 비싼 주거 건물과 상점이 문을 열었다. 하위문화로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던 이들은, 오 히려 그것 때문에 터를 잃게 된 것이다. 공격적인 자본의 유입으로 베를린의 하위문화는 점점 더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다. 하지만 하위문화를 만들어 가는 이들은 자신들의 뿌리가 그렇듯 여전히 저항성을 잃지 않는다. 베를린 크러이츠베어그 지역에 그래피티 벽화를 그린 작가 블루(Blu)가 자기 손으로 그 작품을 검은 색 으로 덮어 버린 것은 이런 현상에 저항하는 하나의 메시지였다. 그는 자신의 유명한 그래피티 벽화 때문에 주변 임대료가 오르고 젠트리피게이션 현상이 일어나자 스스로 그림을 지워 버렸다. 라이프치히 고딕 축제 는 행사가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상업적 변화에 대한 비판과 논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베를 린에서 쫓겨난 예술가들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구동독 지역의 빈 공간으로 터를 옮겼다. 그곳에서 또 다른 문화가 새롭게 태어난다. 한 문장으로, 혹은 글 한 편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독일 문화의 면면 들, 하위문화가 서로 밀고 당기고 함께 만들어 내는 이 생동감이야말로 독일 문화의 상징이고 힘이다. ※ 사진 출처: 사진1: https://de.wikipedia.org/wiki/Blu_(Streetart-K%C3%BCnstler)#Berlin:_Cuvry-Graffiti_.282007.2F2008.29 @ Frank M. Rafik http://www.stern.de/kultur/graffiti-von-blu-zerstoert--unbekannte-uebermalen-streetart-des-italieners-blu-in-berlinkreuzberg-3238408.html @Paul Zinken/DPA 사진2: https://www.l.de/verkehrsbetriebe/kundenservice/services/nachrichten/detailansicht/9,2,YToxOntzOjY6ImVudGl0eSI7czoz OiIxMzYiO30%3D @Falk Scheuring 쾰른 관광청 홈페이지
사진3: http://www.koelntourismus.de/events-highlights/colognepride.html @쾰른 관광청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베트남 젊은이들 베트남 한류커뮤니티 Korea Discovery Club 베트남에서 한국 문화와 관련된 대학 행사는 대 부분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에서 개최하 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현 지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재원들이 한국어학 과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어과가 있 지않는 대학이지만 오랫동안 한국 관련 행사을 개최하는 대학의 클럽이 있다. 바로 KDC(Korea Discovery Club)이다. 베트남 외상대학교(Foreign Trade University)에서 주로 활동하는 KDC는 누 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공개형 클럽으로 운영되며, 회원은 외상대학 재학생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클럽활동에 관심을 보이면 참여할 수 있다. KDC 가 한국의 예술, 여행, 음악, 영상 등을 함께 즐기 는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2009년에 결성된 KDC 는 매년 ‘Replay’라는 행사을 개최하고 있다. 올 해에도 어느김없이 ‘Replay 2016’을 개최하였다. 그 현장을 직접 취재해 보았다.
/ 글_ 하타오미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베트남통신원
‘Replay 2016’ 콘테스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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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열정을 느껴보세요, Replay 2016 베트남에서 한국문화와 관련된 대학 행사는 대부분 한국어 과가 개설되어 있는 대학에서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년 ‘Replay’라는 행사을 열고 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Replay 2016’을 개최하였다. 그 현장을 직접 취재했다.
의 문화를 이해하고 현지인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재원들이 한
‘Replay 2016’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국어학과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어과가 없는 대학
한류팬클럽들이 펼치는 공연이나 회원들이 제작한 한국관련 음
이지만 오랫동안 한국 관련 행사을 개최하는 대학의 클럽이 있
악, 영상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콘테스트다. 이 콘테스트에 참
다. 바로 KDC(Korea Discovery Club)이다. 베트남 외상대학
가하는 한류팬클럽들의 열의는 정말 대단하다. 오랜 기간 동안
교(Foreign Trade University)에서 주로 활동하는 KDC는 누
준비하여 공연, 음악, 영상을 제작하는데 그 수준이 매우 높다.
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공개형 클럽으로 운영되며, 회원은 외상대
콘테스트 결과보다는 이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함께하
학 재학생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클럽 활동에 관심을 보이면 참
는 회원들 간의 협업의 시간이 그들에게는 더 큰 즐거움이고 매
여할 수 있다. KDC가 한국의 예술, 여행, 음악, 영상 등을 함
력이기도 하다.
께 즐기는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 2009년에 결성된 KDC는 매
콘테스트에 참가한 베트남 젊은이들
콘테스트는 크게 3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단계에서는 샘플 영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최종 우승을 차지한 HG Unit
상과 기획서 등을 제출받아서 심사하여 본선에 참여할 30개 팀
행사에 참가한 젊은이들에게 참가 소감을 물어보았다. 한국
을 선정한다. 두번째 단계에서는 한류관련 클럽 인터뷰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여대생
관련 제작영상, 한류 퀴즈와 한국 드라마 연기를 심사한다. 심
황 투 흐엉(Hoang Thu Huong)은 “한국문화는 모든 연령, 계
사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팬클럽들의 장기 자랑 무대가 펼
층, 국적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쳐지는데, 이 또한 반응이 아주 뜨겁다.
또 최종단계에 올라온 클럽들의 한국 영화 및 드라마를 비롯한
이번 2016년 콘테스트 최종 결승에 오른 3팀은 외상대학교의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과 재능이 인상 깊었다고 하였다. 이 행
‘몬스터(Monster)’와 하노이대학교(Hanoi University)의 ‘HG
사를 보면서 한국의 인기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된 스튜디오에
Unit’, 그리고 외상대의 ‘제주감귤(Jeju’s Tangerines)‘ 3팀이다.
가보고 싶어졌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마지막에는 한국 관련 퀴즈대회, 드라마 더빙, 한국 드라마 장
이번 행사에서 우승한 HG Unit의 멤버인 쩐 화이 투(Tran
면 연기 등을 테스트하여 우승자를 가렸다. 영예의 우승은 HG
Hoai Thu)는 21세의 여대생으로 K-Pop뿐만 아니라 한국의 영
Unit이, 2위는 몬스터가, 그리고 3위는 제주감귤이 수상하였
화, 음식, 패션, 화장품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스타일쉬한 화
다. 마지막 결과가 발표된 날, 행사가 개최된 하노이 문화대학
장품, 휴대폰, 패션 등이 가장 최신의 트렌드를 보여 주기 때문
교에는 수백 명의 관객들이 함께해 즐거운 축제의 마당으로 개
이라고. 이번 행사를 통해 베트남의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에 관
최되었다.
해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KDC 회장 쿡 튀 즈엉(Khuc Thuy Duong)은 외상 대 3학년에 재학 중인 21세의 여대생이 다. 그녀는 “Replay 2016은 ‘새로운 한 국을 발견하자’라는 기획의도가 반영된 행사로 ‘한국 드라마 및 영화’라는 주제 하에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알리고 싶어 서 개최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한 번쯤 은 한국을 방문해 제주도, 남산타워, 경 북궁, SM Town 등을 방문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 글로벌 문화마케팅 성공사례(Ⅰ) |
언제 어디라도 떠나세요! 제주항공이 모시겠습니다
360도 VR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기내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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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기업의 마케팅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광고 소구(Advertising appeal)이다. 특히 한류는 마치 하나의 브랜드처럼 스타, 음악, 드라마 등 다양한 산업요소들을 기반으로 소비자 충성도 (loyalty)를 확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류를 기업 마케팅에 적용 시 한류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호의 적인 브랜드 자산들이 마케팅을 실시하는 기업에게도 전이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류스타를 광고모 델로 기용하거나, 한류행사와 연계하여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류의 주 요 소비자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 외국인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제 공하는 기업에게 한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의 주요 고려사항이다. 이번 한류스토리에 소개하는 문 화마케팅의 성공사례로 소개하는기업은 제주항공이다. 항공사는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 방문하는 과 정의 가장 선봉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항공은 한류스타마케팅, 체험마케팅, 한류기업 연 계마케팅 등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류로 외국인들을 유혹하고, 한류로 외국인들에게 만족감을 높여 주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시켜 한류의 재확산에 기여하 고 있는 제주항공의 색다른 마케팅 전략을 자세히 살펴본다.
/ 글_ 한류스토리 편집팀
송중기 기장과 함께 떠나는 여행 제주항공의 마케팅 전략 특징 중 하나는 한류 스타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제주항공의 주요 국제선 취항지는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서 인기 있는 한류스타를 영입해 현지에서의 인지도 를 높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그 해에 최고로 인기가 높은 톱스타만 모델로 채용하고 있 다. 그 이유는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국가별 마케팅을 펼치기보다는 국가와 상관없이 고객들의 이목을 일 제히 끌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기 때문이다. 2010년 배우 이서진을 시 작으로 2012년 아이돌그룹 빅뱅, 2014년 배우 이민호, 2015년 배우 김수현 그리고 올해 송중기까지 그야말로 최고의 한류스
제주항공 모델 배우 송중기
| 글로벌 문화마케팅 성공사례(Ⅰ) |
한류스타 송중기의 얼굴이 래핑된 제공항공 비행기
타들을 제주항공의 얼굴로 내세우는 전략을 내세웠다.
숫자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필
인지도를 높여 주고 있다.
제주항공과 함께하는 한류스타들은 단순히 TV, 지면 광고 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항공기 외부를 스타얼굴로 래
이제는 마케팅도 디지털 시대
핑하는 과감한 시도와 함께 SNS 맞춤형 동영상으로 젊은층을 공략하였다. 2014년에는 한류스타 이민호가 주인공으로 등장
수년 전부터 디지털마케팅이 기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
하는 동영상에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사진과 이야기를 넣어 이
는 수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모바일 혁명과 이로
용자가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영상, 이른바 ‘이민호 SNS 무비’
인한 SNS 활용의 대중화 등이 있다. SNS 마케팅은 과거 글과
를 구현하여 높은 반응을 얻었고, 그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
사진을 보여 주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한 ‘2014온라인광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자신의
빠른 성능 개선과 통신 서비스의 발전, 그리고 유튜브라는 막
얼굴이 래핑된 항공기를 직접 타고 도쿄에 가는 영상은 아시아
강한 채널을 활용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화
한류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어 300만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
하고 있다.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식도 광고영상과는 차이가 있
하기도 하였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김수현의 래핑항공기 사진이
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감동적이거나 재
포스팅은 760만 명 이상, 제주항공 탑승 인증사진은 일주일도
미있는 영상이나 이미지를 올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공유하
채 안 돼 242만 명 이상이 조회했다.
며 제품과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만든다. 제주항공 공
이 같이 톱모델 기용은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중
식 페이스북 팬 수는 50만여 명으로 국내 항공업계 최다 팬수를
심으로 한 제주항공의 국제선 취항 국가에서도 기업의 브랜드
기록하며, 이런 변화에 맞게 몇 년 전부터 고객들을 위한 SNS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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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점에 설치해 사람들에게 공개하였다. 10년 전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LCC가 본격 출범하면서 항공 여행이 대중화되었지만 일반인에게는 여전히 낯선 공간인 항공 기 조종실을 직접 체험하게 해 항공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같은 체험 마케팅은 일방적으 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항공 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즉, 비행기를 타 지 않더라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즐 거움을 얻게 하고, 정서적으로 우호적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기내 조종실과 같은 크기의 시뮬레이터는 일반인이 운 항교관과 함께 조종체험을 할 수 있으며, 최근 이슈를 모으고 있는 VR(가상현실) 기기로 취항지 여행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인 제주항공이 설립될 때부터 한국 소비자들은 LCC가
필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과 편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항공사는 국토교통부의 엄격한 관리 와 규제를 따르게 되어, LCC라고 해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는 랫폼을 적극적으로 늘려 가고 있다. 제주항공이 진행하고 있는 동영상을 활용한 디지털마케팅의
것은 아니다. 이런 막연한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불식시키기 위 해 제주항공이 택한 방법은 바로 숫자 마케팅이다.
큰 줄기는 3가지.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형 ▲온·오프라인 이
관련 근거자료와 함께 ‘우리는 안전하다’, ‘무사고 비행’을 주
슈를 활용한 화제형 ▲이용자의 직접 참여를 이끌어내는 참여형
장해도 소비자들은 쉽게 믿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제주항공은
등이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에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한 중
LCC가 안전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해 준다
년부부를 위해 괌에서의 결혼식,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직
는 것을 알리기 위해 누적탑승객으로 안전함을 어필했다. 2016
원과 가족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진행한 동영상을 공개해 소
년 1월 누적탑승객 3000만 명이라는 객관적 숫자가 가장 인정
비들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받을 수 있는 숫자인 것이다. 제주항공의 마케팅 방식은 한류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이 제주항공을 체험하고 이를 온라인 에서 알리는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스타 활용부터 가장 솔직한 누적승객 숫자마케팅까지 소비자 들의 감성과 이성을 설득시키는 마케팅이다.
지하철 환승역이나 전시장에 항공기 조종실을 통째로 옮겨 놓
한류스타의 얼굴이 랩핑된 항공기가 해외공항 활주로에 들어
기도 하고 부산 경전철에서 입출국 심사대를 재현해 사람들에
선 순간, 그것은 한 항공사의 마케팅뿐만이 아닌 국가를 대표
게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한 예로 지난 1월
해서 착륙하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한류마케팅의 시작과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엑스포’에 실제
끝은 늘 ‘한류’는 한 기업의 비즈니스뿐만이 아닌 국가 이미지와
로 항공기 조종체험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모의훈련장치)를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설치했다. 그리고 이를 더 발전시켜 4월 22일부터는 AK플라자
* 사진제공 : 제주항공
| 전형화 기자의 문화톡톡 |
한류스타들의 높은 인기에 따라오는 것은 부와 명예만은 아니다 -한류스타 사기 주의보, 업계 대표가 밝히는 실태와 대처 방안-
한류스타들이 이름을 도용한 사기 사건에 몸살을 앓고 있다. 팬미팅 사칭에, CF 사기계약, 심지어 드라마와 영 화 출연 사기계약까지, 별의별 일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 한류스타 도용 사기 사건은 크게 한국과 해외,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한국에서는 한류스타 이름을 도용 해 국내외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경우들이 많 다. 해외에선, 특히 중국에서 한류붐에 편승해 벌어 지는 사기 사건이 많다. 한류스타와 일면식도 없는데도 사기 사건이 벌어진다. / 글_ 전형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기자
중국에서의 높은 명성만큼이나 여러 사기 사건에 휘말린 배우 박해진(사진 출처 : 마운
운틴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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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최근 콘서트 계약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 이민호가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만 큼 그의 이름을 도용해 콘서트를 연다며 사기극을 벌인 것.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민호 측은 “소속사와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는 업체들이 마리 소속사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아 권한을 대행하는 것처럼 형식을 취해 불법적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들이 있어 실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각 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민호는 일찌감치 한류스타로 자리 잡은 만큼 여러 차례 사기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2011년 드라마 ‘시티헌터’로 높은 인기를 얻자 홍콩과 중국, 대만, 태국 등에서 이민호의 팬미팅과 팬사인회 건으로 거짓 행사가 진행돼 적발됐었다.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상하이 콘서트 개최 소식에 암표가 나 돌아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송중기도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인기를 얻으면서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고 있다. ‘태양의 후예’ 이 후 아시아권에서 팬미팅을 개최했는데 예정에 없는 지역에서 팬미팅을 연다는 이야기들이 계속 흘러 나오고 있는 것. 이에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공지된 도시에서만 진행한다”고 못을 박기도 했다. 일찌감치 중국에서 활동하며 입지를 다녀온 박해진은 그만큼 오랜 기간 동안 그의 이름을 도용한 사기 행각에 시달려왔다.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자 그의 소속사를 사칭하며 팬미팅 계약을 종용하는 사기 행각들이 벌어진 것. 박해진은 한국 드라마가 성공해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여느 한류스타와는 궤가 다르다. 그는 중 국과 한국에서 활동을 병행해왔다. ‘별에서 온 그대’ 같은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도 크게 성공한 것 뿐만 아니라 ‘챈더더의 결혼기’ ‘또 다른 찬란한 인생’ ‘연애상대론’ 등 그가 출연한 중국 드라마가 현 지에서 시청률 1위를 계속 갱신해왔다. 그 덕에 박해진은 일찍이 중국 전국구 스타가 됐다. 중국은 워낙 넓은 대륙이기에 한 성에서만 인기가 높은 지역구 스타와 중국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전국구 스타가 다르다. 한류스타도 마찬가지다.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고 사천성에 서도 인기가 높은 건 아니다. 중국에서 전국구 스타가 됐다는 건, 그만큼 그를 둘러싼 악의와 선의가 아주 넓게 퍼져 있다는 뜻이다. 그를 도용한 사기 사건이, 쉼 없이 일어났다. 최근 인기를 얻은 한류스 타들이 겪는 각가지 사기 사건들을 비교적 일찍 겪고 대처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배우 박해진과 중국 진출을 같이 해온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황지선 대표에게 한류 스타 관련 사기 문제의 심각성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실제 그 내용을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상황 이 심각하였다.
중국에서 여러 차례 박해진 이름을 도용한 사기 사건에 휘말렸었는데 어떤 내용들인가? ▶경우가 정말 다양하다. 한번은 절강TV에서 박해진이 출연하는 사극이 편성이 됐다는 기사가 나 온 적이 있었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어서 문의를 해봤는데 제작사가 그 사기꾼들에게 이미 10억원을 지불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이미 계약을 했으니 박해진 보고 출연을 해야 한다고 떼를 쓰기도 했 다.
| 전형화 기자의 문화톡톡 |
이런 경우에 잘 대처해야 한다. 자기들이 사기를 당했으면서 도 우리 보고 그 책임을 지라는 경우가 아주 많다. 아니면 이 참 에 연락이 됐으니 사기를 당한 건 당한 것이고 이 작품에 출연 을 하라는 경우들도 많다. 한국과 정서가 다르다. 한국은 사기를 당하면 일단 그 범인 을 쫓고 그렇게 당한 자신을 책망하기 마련이다. 반면 중국은 자기 책임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한국인들은 흔히 인정에 호 소하면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중국에서 그렇게 사기 피 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면, 오히려 이쪽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사기 피해자들이 어떤 요청을 할 때는 아주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한류스타 이름을 도용해 중국 각지에서 사기를 치는데, 어떻게 상대를 속일 수 있을지 의아스럽 다. ▶그래서 한류스타들이 중국에서 사진을 찍어 주는 것을 조 심해야 한다. 흔히 팬이라며 사진 한 번 찍어달라고 하면 우리 네 정서로는 당연히 찍어주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렇게 같이 찍 은 사진을 이용해 자신이 소속사 대표라고 사기를 치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만 그러는 게 아니라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 도 그런 사기를 친다. 한 번은 우리나라로 치면 ‘연예가 중계’ 같 은 정보 프로그램 MC가 팬이라며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한 적이
한류스타들의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사기 사건도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최근 높은 인기을 반 (사진 출처 : 송중기, 이민호 공식사이트)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박해진이 홍콩에서 팬미팅을 한다는 기사가 났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봤더니 그 사람이 박해진과 같이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다음 전속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더라. 항의를 했더니 “조크였을 뿐”이라고 해서 당장 SNS에 있 는 사진을 내리고 공식적으로 해명하지 않을 경우 고소하겠다
든지 속일 수 있지 않겠나. 여러 시행착오 끝에 우리는 박해진은
고 했었다.
반드시 사진을 두 명 이상과 같이 찍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 다. 그나마 둘 이상 찍힌 사진으로 사기를 치려면 혼자 사진 찍
그렇다고 스타들 입장에서는 팬들과 사진을 안 찍어줄 수도 없다. 소속사 대표 사칭 피해가 너무 많아서 일부러 대표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들었다.
었을 때보다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마련한 고육지책이다. 그리고 일부러 박해진의 스케줄을 굉장히 빨리 공지한다. 중 국 웨이보와 홈페이지 등에 박해진이 출연하는 드라마, 팬미팅,
▶사실이다. 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린 적도 있지만 별 효과
CF촬영 등을 빨리빨리 알린다. 박해진 소속사라며 CF계약을
는 없었다. 평범한 동양 여성 얼굴이란 게 속이려고만 하면 얼마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어떤 광고들을 찍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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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서는 반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자기들이 사기를 당했는데도 일단 기사가 나왔으니 그대로 해야 한다고 우기는 경우들도 많 다. 막무가내로 그렇게 안하면 박해진이 고의로 사기를 저질렀 다고 기사화를 하겠다고 하는 곳도 있다.
이런 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나? ▶언론 홍보팀이 별도로 대처한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워낙 매체가 많다 보니 일일이 연락을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주요 포털사이트에 정정보도 요청 또는 공식입장을 전달한다. 그러면 주요 포털사이트가 전국적인 언론사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웨이보 등 SNS에도 적극적으로 입장을 알린다. 팬들과의 가교 도 굉장히 중요하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중국도 팬들 중에 가 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 면 다른 팬들이 억울한 일이나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준다. 팬미팅 사기나 콘서트 사기 등은 팬들이 먼저 연락을 해줘 서 아는 경우가 많다. 팬들이 직접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처 방법이나 사실 여부 문의도 팬들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팬들과 소통을 잘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정부 차원에서 한류스타 사기 사건과 관련해 정책적인 도움
반영하듯 사기 사건에 이름이 오른 배우 송중기(좌), 이민호(우)
을 받고 싶다면 무엇인가? ▶현실적으로 도움을 받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법률적인 자문 서비스도 이런 사건을 많이 다뤄 본 사람들이 잘하기 마 련이다. 정부 차원에서 그런 서비스를 해주긴 어렵다. 바람이 있다면 대다수 한류스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세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중국에서 돈을 벌면 중국에서도 세금
다는 것도 투명하게 알리고 있다.
을 내야 하고 한국에서도 세금을 내야 한다. 일종의 이중과세 다. 일본 같은 경우, 현지에서 세금을 내면 그 증빙자료를 한국
그런 대응만으로는 사기 피해가 근절되기는 어려울 것을 보인 다. 다른 방안이 있는가?
에서 제출하면 일정 부분 환급을 받는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 지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돈을 벌면 11.8%를 세금으로 일단 낸
▶물론이다. 그래서 중국 법인에서 법적인 대처를 일일이 한
다. 그리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돈을 보내면 송금수수료를 약
다. 중국은 워낙 넓어서 별의별 곳에서 별의별 기사가 다 나온
13% 가량 또 낸다. 그리고 한국에서 다시 30% 이상 세금을 또
다. 그걸 전부 모니터할 수는 없다. 그런 것들은 팬들이 자발적
낸다. 중국의 한류붐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부분은 정책
으로 해준다. 그러면 경험 있는 변호사들이 대처한다. 경우에 따
적인 개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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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의 터줏대감이 낮잠을 자고 있다.
나만의 카페를 원하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요즘은 어딜 가나 카페를 볼 수 있다. 단지 커피만을 마시기 위해 카페를 찾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하 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가는 학생,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풀어놓을 이야기 보따리를 안고 가는 직장인, 그리고 두리번거리며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는 저기 저~ 외국인까지!! 정말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의 광풍이 대한민국을 휩쓴 요즘. 이제는 카페도 개성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되었다. 똑같은 메뉴, 실내인테리어, 그리고 감성까지…. 획일화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 면서 유혹하는 카페들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은 ‘핫플레이스’는 독특한 콘셉트로 젊은이 들의 사랑을 받는 젊은 감각의 카페 두 곳이다. 기자의 주관적 판단을 확인하고 싶은 한류스토리 독 자가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 글_ 서지은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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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마리의 고양이가 반겨 주는 곳, TABLE A
사장님에 따르면 열 마리의 고양이들이 카페에서 동거동락한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카페는 고양이 카페로 알려진 ‘TABLE
고 한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곳곳에
A’. 수많은 카페를 다녀보면서도 동물 카페는 가본 적이 없었기
숨어 있는 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양
에 기자에게도 모험이었다. 기자가 ‘TABLE A’를 찾은 날은 비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창가인 듯했다. 틈만 나면 잠에
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이었다. 생각보다 작은 카페 내부에 처음
서 깬 고양이들이 창틀이나 그 옆 테이블에 자리잡았다. 그들이
에는 놀랐는데 막상 들어가니 열네댓 명은 앉을 만한 공간이 나
무엇을 보는지 궁금해서 밖을 내다본 기자는 곧 그 이유를 알아
왔다. 일부 고양이 카페는 음료와 별개로 입장료를 따로 받는
냈다. 어느새 비가 개어 파란 하늘에 구름이 떠다니고 전봇대 사
데 이곳은 음료값만 내면 마음 편히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카
이의 전선 위에 살포시 앉은 참새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참새들
페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보이는 작은 고
이 날아가자 아쉬운 듯 앞발로 창틀을 두어 번 흔들다 이내 고
양이. 그곳이 원래 자기 자리인 마냥 발을
개를 돌려 가버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고양
쭉 뻗고 손님을 바라본다. 여기서 주의할 점
이들과 놀아주고 싶었지만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는 자기에게
한 가지! 고양이를 만지기 전에는 손을 꼭
관심을 가지는 손님들에게는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소독해야 한다. 카운터 바로 앞에 손 소독
오히려 자기 할 일에 집중하는 손님 곁으로 와 발 밑에 눕거나
제가 있으니 손을 깨끗하게 닦고 고양이를
킁킁 냄새를 맡으며 기웃거린다. 고양이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
쓰다듬자. 음료 메뉴는 다양한데 가격대는
들을 귀찮게 했던 기자는 반가운 대상이 아니었나 보다. 곳곳에
보통 5000~6000원 선으로 다소 비쌀 수
놓인 작은 고양이 장난감을 갖고 한참을 노력한 후에야 비로소
있지만 이색 카페인 점을 고려하면 비싼 편
기자에게 ‘야옹~’거리는 소리를 몇 번 들려줄 따름이었다.
은 아니다.
고양이들 말고도 카페는 고양이 느낌이 물씬 나게 하는 갖가
앞서 언급했듯이
지 소품들을 갖추고 있다. 벽지에 고양이 그림이 그려져 있고 다
카페 내부가 크지는
른 쪽 벽에 걸린 액자는 다양한 고양이의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않지만 크게 세 공
고양이들이 좋아할 만한 높은 장소에 작은 시설물을 설치해 비
간으로 나뉘어져 있
교적 자유로이 카페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
어 오히려 프라이빗
다.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이들은 유순했다. 귀찮게 굴어도 할퀴
(private)한 느낌이
거나 물지도, 또는 그런 시늉조차 보이지 않았으니. 카페 내에 울
다. 카페에 들어와
려퍼지는 경쾌한 음악과 편안한 분위기가 사람과 고양이 모두를
바로 보이는 창가 옆
차분하고 기분좋게 만드는 듯하다. 고양이 카페이니 당연하겠지
테이블에는 외국인
만 노파심에 한 가지 주의사항을 이야기하면 고양이 털에 과민
여성과 한국인 남성 커플이 앉아 이따금 탁자로 찾아오는 고양
반응이 있는 사람들은 방문해서는 안 된다. 함께 했던 대만인 친
이를 쓰다듬으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구가 알레르기가 있었는지 한 1시간가량 카페에 머무르니 얼굴이
공간의 테이블에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두 명의 학생이 노트북
붉어지고 눈과 뺨이 붓기 시작했다. 재채기도 심해져 2시간 만에
컴퓨터와 자료들을 앞에 두고 무언가를 의논하고 있었다. 기자
카페를 나오고 말았는데 그와 달리 기자는 멀쩡한 것을 보면 체
는 아무 손님이 없는 작은 공간에 함께 카페를 방문한 대만인
질에 따라 차이가 큰 듯했다. 고양이 털에 알레르기가 없더라도
친구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털 날리는 것이 싫을 경우 가만히 있으면 된다. 고양이들은 사람
의 주방은 언제나 아름답다.
TABLE A의 명물은 역시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 카페
들이 먼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상 조용히 자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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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지만 고요하지 않은 카페, 호호미욜
아주 작은 장식품까지 다
다음으로 소개할 카페 ‘호호미욜’ 역시 ‘TABLE A’와 함께 홍
양하게 있다.
대에 위치한 카페다. 사람들이 크게 붐비지 않는 곳에 있는 작
하지만 그 어떤 소품들
고 조용한 카페라고 할 수 있다. 기자 역시 아늑함을 느끼고 싶
보다도 기자가 주목한 것
을 때에 즐겨 찾는 카페인데, 비록 아직까지 실제로 본 적은 없
은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
지만 아주 가끔씩 ‘미욜’이라는 러시안 블루 고양이가 가게에 있
들을 위해 준비된 스프링
다는 상상을 해본 한다. 카페의 이름 역시 고양이 이름을 본따
노트였다. 색연필과 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포근하고 조용하면서도 고요하지는 않은
있으니 마음껏 꾸미고 색
(?) 분위기의 카페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을 권하고
칠할 수 있다. 테이블에서
싶다. 카페 분위기가 신비롭기까지 하다는 것을 느낄것이다.
그다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집중시키는 것은 호
곳에 두꺼운 스프링 노트
호미욜의 대표 아이템인 폭스바겐 캠핑카라고 할 수 있겠다. 실
가 가득 쌓여 있지만 막상
제로 시동이 걸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
빈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
는 이 자동차의 모습은 흥미를 끌지 않을 수 없다. 딱 한 테이
았다. 대개 자신의 이름을
블만 자동차 내부에 있기 때문에 먼저 찾는 사람이 임자다. 자
쓰고, 같이 카페를 방문한 사람과의 추억이 담긴 메시지를 쓰
동차 내부에 들어가면 운전석에 앉아볼 수 있고 여기저기 놓여
는 것 같았다. 기자는 다음에 호호미욜을 방문할 때 기자의 모
있는 소품들을 구경하고 만져볼 수 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
습을 상상해서 글로 쓰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감추어두었는데
하는 독자들을 위해 한 가지 팁을 남겨두자면, 운전석에 앉아서
그때까지 쪽지가 무사히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람들 역시 자신
운전대를 잡고 바깥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예쁜 사진을 남길
들의 쪽지를 누구도 찾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는지 선
수 있다. 이 밖에도 곳곳에 포토존이라고 부를만한 멋진 공간
반의 빈티지 소품들 사이사이에 놓인 쪽지를 꽤 많이 발견할 수
과 소품들이 많으니 꼭 찾아보길 바란다. 캠핑카를 지나면 카
있었다.
호호미욜을 가득채우고 있는 폭스바겐 캠핑카
페 중앙에서 바리스타 겸 사장님이 갖가지 메뉴를 만드는 공간
메뉴에 대해 이야기하면 꽤 다양한 편이다. 음료뿐 아니라 디
이 있는데 혼자 온 손님들은 보통 그 앞에서 커피를 마시기도
저트로 먹을 수 있는 케이크나 파이 종류가 여럿 있었던 것으로
한다. 테이블들은 2인, 4인용으로 되어 있는데 테이블 주변을
기억한다. 기자는 애플 파이와 카라멜 마끼야또를 주문했다. 보
둘러싼 벽이야말로 카페 호호미욜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다. 벽
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예쁘게 그려진 라떼아트
의 선반에 가득
와 접시 위에 초콜릿 시럽을 이용해 필기체로 적은 ‘Myoll(미욜)’
한 빈티지 소품
이라는 글자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카페의 메뉴판은 그 자체가 작품이다.
들은 사진을 찍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른 채 이곳에 앉아있다 보면 분위기
을 때에도 최고
에 취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커피 드립머신
의 소품이 되는
이 드르륵 드르륵 움직이는 소리와 커피잔과 접시가 스치듯 부
데 가만히 보고
딪히는 작은 소리를 들으며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몽환적인 불
있으면 눈이 호
빛과 그 빛을 받아 반짝이는 작은 소품들을 눈길로 더듬어보니
강할 만하다. 오
카페의 문을 경계로 마치 바깥 세상과 격리되어 또 다른 세상에
래된 앨범부터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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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FICE NEWS |
쇼팽의 나라, 폴란드에 울려퍼진 K-Pop 유럽 열강의 충돌 속에서 아픈 상처를 간직한 폴란드는 한국과 참 많이 닮아 있다. 한국이 지난 과거 의 시련과 흔들림 속에서도 한국 문 화를 계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한류’를 만들어 냈듯이 폴 란드 또한 문화적 자부심을 지켜온 유럽 속 작은 문화강국이라는 점이 다. 폴란드의 1인당 GDP는 1만 2천 불로 한국의 절반에도 이르지 않지 만, 소득이 낮은 지방 소도시까지 문화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연극, 음 악 등의 연간 공연횟수가 약 5만 회 에 이른다고 한다.
악교실(노래, 댄스), UCC 제작까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
이렇듯 ‘피아노의 시인’이라 일컬어지는 쇼팽의 나라이자 클래식
는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했다. 매일 아이들의 한국문화예
의 고장 폴란드에서 한국의 K-Pop이 울려 퍼졌다. 한국문화산업
술교육을 참관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아이들
교류재단이 포스코건설과 함께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폴
의 서툰 태권도, K-Pop댄스 동작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연신 카
란드 크라코프시에서 상호 이해와 존중이라는 목표 아래 양국 문
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화교류를 통한 <융합한류 해외진출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한 것.
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가 소득에 따른 디지털 격차(Digital
<융합한류 해외진출 기반조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도하
Divide)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커넥트홈프로그램(미국 전역 저소
고 민간 차원의 국제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득가구에 무료 또는 저가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 정책을 시작하였
다. 이는 지난 2012년 시작한 이래로 한류를 활용한 해외진출 기
듯이 디지털 접근성의 차이는 지식정보의 격차를 불러오고, 이는
반조성의 성공적인 민-관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다시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한다. 이에 재단은 폴란드 어린이들이 더 큰 세상을 꿈꾸고 성장해 나가길 바라며 컴퓨터 등 기자재를
새로운 문화교류 시작의 꽃을 피우다
지원하고 7월 1일 멀티미디어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활동은 포스코건설 생활폐기물 발전소 현장 인근인 크라
14번 학교 에바지칸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폴란드
코프시 14번 학교 학생 130여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한국 대
인근 유럽 국가들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다. 그러나 한
학생봉사단 해피빌더 24명과 크라코프 야겔로니아대학 한국어학
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얻을 수 없다. 이는 아이들
과 봉사단원 15명이 함께 아이들의 멘토가 되어 진행되었다. 6월
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부채춤, 공예품 만들기부터 K-Pop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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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폴란드 하모니 페스티벌>에 많은 시민 몰려 7월 2일 마지막 날, 크라코프시 오페라 공연장에서 ‘한 국과 폴란드의 아름다운 문화어울림’이란 주제로 쌍방향 문화교류축제 <코리아-폴란드 하모니 페스티벌(KoreaPoland Harmony Festival)>이 열렸다. 이를 위해 크라코 프시와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관은 이번 문화교류축제의 명예후원자로서 시내버스 200여 대 광고스크린에 축제 광 고를 무료로 방영하고 시 홈페이지에 행사 안내문을 게재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약 900명의 크라코프 시민이 참여한 이날 축제는 1부) 한국문화체험 행사와 2부) 양국 간 문화교류축제로 진행 되었다. 1부는 한식, 한복 및 한국전통놀이(제기차기, 투호 등),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식을 맛보기 위해 긴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처음 맛보는 떡볶이와 비빔밥을 맛있게 먹 어 주는 모습은 열심히 준비한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 들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한국 대학생 봉사단원들의 K-Pop 노 래, 댄스, 태권도, 난타 등 한국의 “멋”과 “흥”으로 가득찬 무대를 선보였다. 이에 화답하듯 폴란드 전통댄스 및 합창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양국 간 문화교류의 열기는 한층 더 고조되었다. 또한, 크라코프시 14번 학교 학생들은 지난 한국문화예 술교육을 통해 배운 K-Pop 노래와 댄스, 태권도, 부채춤 실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특히, 나무부 채 가시에 고사리 같은 손을 찔려가며 열심히 연습해 온 아 이들의 부채춤 공연은 짧은 교육시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 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문화교류축제에 참석한 홍지인 주폴란드 한국대사는 “<코리아-폴란드 하모니 페스티벌>이 점점 고조되고 있는 한국과 폴란드간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해 주어 포스코건 설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을 비롯한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이번 활동은 크라코프 시민들이 한국 문화에 대 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 KOFICE NEWS |
글로벌 대학생 멘토링 프로젝트, <2016 세계문화청소년 아우르기 캠프> ㅇ 일시 : 2016년 6월 25 - 26일
ㅇ 장소 :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지난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에서 주한 외국인 유학생 한국 문화탐방단 ‘아우르기 2기’ 단원들과 다문화 청소년이 참여하는 렛츠런파크와 함께하는 <2016 세계문화청소년 아우르기 캠프>를 진행하였다. 이번 캠프에는 22개국 154명의 대학생, 청소년들이 참가했으며, 또래 집단 교 류를 통한 상호 이해와 자존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다. 또한 한국 문화 및 한류 콘 텐츠를 활용한 난타, K-Pop 댄스, 한글 캘리그라피 등 비언어적 학습 프로그램 운영 및 멘토-멘티 동반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어 구 사 능력 때문에 발생하는 자신감 결여 및 고립감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한국이 좋아서 유학을 왔지만 다른 언어와 문화 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서 도움을 받 아온 외국인 유학생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재능을 다문화 청소년들과 공유 하였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온전한 구 성원으로 연착륙(Soft landing)할 수 있도록 멘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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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을 충분히 해내었다. 멘토로 참가했던 아우르기 2기 단원 들은 “짧은 1박 2일의 일정이었지만 동생 들과 깊은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멘 티로 참가했던 다문화 청소년들은 “멘 토 언니, 오빠들이 1박 2일 동안 너무나 도 잘 챙겨 주어서 고마웠고, 이번 캠프 의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 는 기회가 되었다”며 참가 소감을 남겨 주었다.
글로벌한류동향 E-Book 서비스 오픈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격주로 발간하는 <글로벌한류동향> 의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2주간 한류 핵심 이슈’를 필두로 한 류산업, 한류스타, 한류문화예술 등 해당 분야 전문 집필진이 선별 한 핫한 이슈를 이제 E-Book으로 편리하게 모바일에서도 만날 수 있다. 전통문화에서 대중문화를 넘어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 카/중동까지 전 세계로 확산된 한류의 현주소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다.
◆ 글로벌한류동향은 어떻게 볼 수 있나요?
01 모바일에서 검색창에 리디북스 주소를 입력하세요 (http://ridibooks.com/)
02 리디북스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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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책모양 버튼을 누르시면 글로벌한류동향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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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동향
한
류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여,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4개국 - 아시아(중국, 태국) - 미주(미국) - 유럽(영국)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산업 등
조사 기간 2016.5.19~6.19(4주)
조사 기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
한류 REPORT
1. 국 내 한 류 동 향 한류-산업 연계
▒ 무역업계, “한류, 해외 마케팅에 긍정적 효과”(‘16.6.19, 무역협회) ●
한국무역협회, 회원사 807개사 대상으로 ‘한류 활용 해외마케팅 현황’ 조사, 응답기업의 74.6%가 한류가 바이어의 호감 증가, 공감대 형성 등 해외 마케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
●
수출 주문 증가 등 직접적인 효과를 경험한 기업은 16.1%. 반면 비용 부담(31.3%), 정보 부족(15.0%)으로 인해 한류 활용 마케 팅 추진 경험이 있는 기업은 16.2%에 그쳤으며,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 호소
●
조사 기업의 42.9%가 한류 활용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응답, 향후 한류 활용 마케팅 확산 증가 예상
무역업계 “한류 활용 해외 마케팅 긍정적… 비용·정보 지원 필요”
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승관 무협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무역업계 4개사 중 3개사는 수출을 위한
하지만 수출 주문 증가 등 직접적 효과
“2011년 창립 당시 매출이 1억원에 불과
해외 마케팅 활동에 있어 한류가 긍정적
를 경험한 기업은 16.1%, 한류 활용 마케
했던 선글라스 제조업체 젠틀몬스터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그러나
팅 추진 경험이 있는 기업은 16.2%에 그
2012년 ‘별에서 온 그대’에 제품이 노출
중소기업들은 비용 부담이나 정보 부족으
쳐 아직은 무역업계에 한류 활용 마케팅
되면서 2015년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
로 인해 한류 활용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
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는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신 본부
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및
한류 활용 마케팅을 추진하지 못하는 원
장은 이어 “한류 활용 마케팅은 중소기
유관기관들의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으로 ‘비용 부담’(31.3%), ‘정보 부족’
업이 해외 진출하는데 강력한 촉매제로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회원사 807개사를
(15.0%)을 꼽았으며, 대기업(비용 22.2%,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및 유관기관
대상으로 ‘한류 활용 해외마케팅 현황’을
정보 0.0%)보다는 중소기업(비용 33.8%,
이 비용 지원뿐만 아니라 관련 소식 제공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4.6%가 한류
정보 15.3%)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호
플랫폼 구축 등 정보 지원도 추진해 제
로 인해 바이어의 호감 증가, 공감대 형
소했다. 다만 조사 기업의 42.9%는 향후
2, 제3의 젠틀몬스터가 성장할 수 있도록
성 등 해외 마케팅 시 긍정적 영향이 있
한류 활용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는 것으로 답변했다고 19일 밝혔다.
것으로 응답해 한류 활용 마케팅이 확산
강조했다.
(출처 : 이데일리, 2016.6.19)
한류-관광
▒ 문화체육관광부, 다시 찾고 싶은 관광한국을 위한 대책 나서(‘16.6.17) ●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으로 콘텐츠·서비스·일자리 등 3대 분야에 걸친 9대 핵심과제 선정·발표, 관광산업의 지속적
51
인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16년 4월 관광정책실 출범 이후 처음으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 개최 ●
우리나라 동해 북단 끝에서 남해안, 서해안을 돌아 내륙 비무장지대(DMZ) 접경지대까지 약 4500㎞에 이르는 한반도 남쪽을 한 바퀴 도는 도보여행길 ‘코리아 둘레길’, 강원도·부산·제주 지역에 공유경제 개념이 도입된 공유민박업이 ‘16∼‘17년에 걸쳐 조 성될 예정
●
서울 강남과 상암 지역을 ‘K컬처 존(K-Culture Zone)’으로 지정해 한류체험 거점으로 삼는 한편, ‘16년 7월부터 향후 2년간 여 행업 자본금의 등록기준 완화, 창조관광기업 육성 및 일자리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체 신설 등 한류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 획
●
공유민박업의 경우 투자비용이 낮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단기 숙박 수요의 급증 시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나, 새로운 관광콘텐츠에 대한 고민, 관련 법규 재정비 등을 통해 본 제도의 실효성 제고 필요
2017년 대한민국은 다시 찾고 싶은 문화관광국
육성’ ‘산업간 융합·부처간 협업을 통한 창조관광 실현’ 등 세 가지를 들었다.
우리나라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
불친절 등 ‘관광 한국’ 이미지 훼손에 적
정부는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관광분
(DMZ) 접경지역 등 한반도(남측) 둘레를
극적으로 대응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
야 7대 핵심 업종 기준 신규 일자리 4만
하나로 잇는 총연장 약 4500㎞의 ‘코리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임으로써 우리
3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 둘레길’이 탄생한다. 또 전문 인큐베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사항에 관해
이팅 시스템을 통해 창조관광기업을 육
하기 위해 열렸다.
예산, 추진 방식 등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성해 일자리를 확대한다. 아울러 서울 도
대책은 ‘콘텐츠’ ‘서비스’ ‘일자리’ 등 3개
세부사항을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심 5대 궁 일대에 ‘승하차장(Drop Zone)
분야, 9대 핵심과제로 이뤄진다.
한편 정부는 지난 15일 전국경제인연합
‘을 지정하고, 관광버스 주차는 도심 외
정부는 콘텐츠 분야 과제로 ‘코리아 둘레
회가 정부에 건의한 ‘관광입국 가로막는
곽 주차장으로 분산한다.
길 대표 콘텐츠화’ ‘한류·문화콘텐츠에
3대 분야 건의’와 관련, 이미 업계와 전
정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
기반한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 ‘지역 고
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고속·시외버
대에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
유 관광콘텐츠 육성 통한 관광자원 다변
스 등 대중교통에 외국인 예약시스템 구
를 개최하고, 오는 2017년까지 ‘다시 찾
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축 ▲여행업 등록기준 완화 ▲소수언어
고 싶은 문화관광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또 서비스 분야 과제로 ‘친절하고 안전한
관광통역 안내사 양성을 위한 무료교육
다지기 위한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대한민국’ ‘수요자 중심 교통·숙박 인프
실시 ▲산지관광 활성화 등을 이번 대책
대책을 발표했다.
라 확충’ ‘고품격 관광상품서비스로 질적
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관광정책실 출범
성장’ 등 세 가지를 선정했다.
나머지 사항들도 관련 부처들과 협의해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것으로 최근 관광
끝으로 일자리 분야 과제로 ‘규제개혁 통
지속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저가 유치 경쟁 과열, 바가지 요금,
한 관광기업 체질 개선’ ‘창조관광기업
(출처 : 뉴시스, 2016.6.7)
한류 REPORT
한류-문화
▒ 중국 8개 매체, 한류문화콘텐츠·창조경제 취재차 방한(‘16.6.19∼25) ●
문화체육관광부·해외문화홍보원, 중국 주요 언론인 초청, 중국 국가통신사 소속 종합 뉴스포털 사이트 신화망을 비롯해 일간 지 인민일보, 환구시보, 봉황TV, 중국청년보, 중국경제망, 전강만보, 항저우일보 등 8곳 방한
●
문화창조융합벨트 거점인 문화창조 벤처단지·융합센터·아카데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을 차례로 둘 러보고 현장 관계자 인터뷰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태백 한보탄광, 정선 삼탄아트마인 등 취재, ‘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견학, 순창전통고추장 민속마을, 낙안읍성, 양양국제공항 방문
●
이들이 취재한 내용은 중국서 한국을 소개하는 특집 기사로 ‘16년 7월부터 보도될 예정, 한중 교류 발전 및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해외문화홍보원, ‘문화창조경제’ 취재차 중국 주요 언론인 9명 방한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갑수)은 중국의
국가 경제 포털 사이트인 중국경제망,
광 분야를 두루 포함하는 프로그램에 참
주요 언론인을 초청하여 한류문화콘텐
중국 저장 성에서 발간되는 신문으로서
여한다.
츠와 창조경제, 신성장 산업, 한국문화,
중국 전국 석간신문사 중 2위인 전강만
이렇게 취재된 한국의 모습은 7월부터
관광 등에 대한 취재를 지원한다.
보, 중국 항저우 시 시위원회 기관신문
한국 소개 특집 기사 등으로 보도된다.
중국 8개 매체, 9명의 언론인은 한중 우
으로서 48만부를 발행하는 항저우일보
신화망은 한국의 창조적 산업 분야 및
호 증진을 위하여 오는 19일부터 25일까
등, 영향력 있는 매체들로 구성되어 있
중국과 한국의 교류협력 관련 기사를 게
지 7일간,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한국의
다.
재하고 인민일보와 환구시보는 한국의
문화·경제적 역량을 취재한다.
이번에 방한한 언론인들은 방한기간 동
문화와 사회 관련 기사를, 중국청년보와
이번 초청에 참여하는 언론은 중국 최대
안 문화창조벤처단지와 동대문디자인플
항저우일보는 한류와 문화산업, 관광 관
국가통신사 신화통신사 소속으로 종합
라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반포한강공
련 기사를 소개한다. 아울러 중국경제망
포털 사이트인 신화망, 중국의 대표 일
원,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낙안읍성
은 한류 관련 기사를 특집으로 보도할
간신문으로 중국 최대 부수를 발행하는
등을 방문하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
예정이다.
중국 최고의 권위지 인민일보, 인민일보
원회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아시
해외문화홍보원 김갑수 원장은 “이번
가 발행하는 국제전문지인 환구시보, 홍
아문화중심도시 등에서 주요 인사들의
초청을 통해 방한한 언론인들이 중국으
콩의 대표 위성 텔레비전 방송국으로서
인터뷰를 진행한다.
로 돌아가 한국의 한류와 문화산업, 관
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을 비롯한 국제
또한 아모레퍼시픽과 제이티비시
광 활성화 등을 긍정적으로 소개할 것으
뉴스를 24시간으로 제공하는 봉황티브
(JTBC), 양양국제공항, 드라마 <태양의
로 기대하며, 이는 한중 교류협력과 발
이(TV), 중국 공산당 청년조직인 공청단
후예>의 촬영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취
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
중앙위원회의 기관지 중국청년보, 중국
재하는 등 한국의 문화와 경제, 한류, 관
다.
(출처 : 아시아뉴스통신, 2016.6.16)
53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 중국판 <정글의 법칙> 현지 첫 방송(‘16.6.2) ●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포맷을 수입해 제작한 <우리들의 법칙>* ‘16년 6월 11일 중국 안후이 위성TV서 첫 방송
●
남미 에콰도르, 아프리카 남동부 마다가스카르, 오세아니아 바누아트 등 세계 각지를 오가며 촬영, 제작비 2억 위안(한화 약 36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 투입
●
김병만이 한국 족장 자격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타이완 가수 겸 배우 우치룽(오기륭), 배우 리야펑(이아붕), 남자 인기가 수 샤오선양(소선양) 등 출연
●
SBS, 중국판 <런닝맨>인 저장위성TV의 <달려라 형제>에 이어 예능 한류 이어갈 전망 * 우리들의 법칙 : 안후이 위성TV와 SBS 공동 제작, SBS 변진선, 김용권 PD와 중국 제작진과 공동 연출
360억 중국 ‘정글의 법칙’ 11일 첫 방송… 예능 한류 잇는다
이린(웅대림)이 출연한다. 전 엑소 멤버 황쯔타오(타오)도 합류해 화제가 됐다.
제작비 360억을 투입한 중국판 ‘정글의
아프리카 남동부 마다가스카르, 오세아
특히 김병만이 한국 족장 자격으로 게스
법칙’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니아 바누아투 등 세계 각지를 오가며
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중국판 ‘정글의
2일 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안
촬영 소식을 전했다. 2억 위안(한화 약
법칙’ 멤버들을 만난 김병만은 “인상도
후이 위성TV의 ‘우리들의 법칙’(12부작)
3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
좋고 사람들과 잘 화합할 것 같다”라며
이 오는 6월 11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확
터로, 박진감 넘치는 정글 라이프와 이
우치룽을 족장으로 강력 추천했다는 후
정했다.
국적이고 화려한 볼거리가 기대된다.
문.
‘우리들의 법칙’은 SBS 예능 프로그램
타이완 가수 겸 배우 우치룽(오기륭), 여
SBS는 ‘런닝맨’의 중국판인 저장위성TV
‘정글의 법칙’ 포맷을 수입해 제작한 프
가수 왕페이의 전 남편이자 배우인 리야
‘달려라 형제’로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
로그램으로 안후이 위성TV와 SBS가 공
펑(이아붕), 남자 인기가수 샤오선양(소
를 모으며 시즌4까지 방송한 가운데, ‘우
동 제작했다. SBS 변진선, 김용권 PD와
선양), 상하이의 남자 연극배우 쑨이저
리들의 법칙’으로 또 다시 예능 한류를
중국 제작진과 공동 연출을 맡았다.
우(손예주), 전 중국 국가대표 체조선수
이어갈 전망이다.
‘우리들의 법칙’은 그간 남미 에콰도르
싱아오웨이(형오위), 홍콩 전 모델 슝다
(출처 : 스포츠조선, 2016.6.2)
한류 REPORT
▒ 중국 시안에서 K-푸드 페어* 개최, 신(新) 한류 몰이 나서(‘16.6.4, 리자춘 완다광장) ●
시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농업장관회의와 연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케이푸드 페어’ 개최, ‘아름다운 실크로드, 케이푸드로 풍요롭고 윤택하게’를 슬로건으로 삼계탕, 홍삼 등 건강식품과 쌀, 김치, 유아식품 등 한국 농식품 소개
●
‘16.6.2~3일 시안 윈덤호텔에서 중국 측 바이어 40개사와 일대일 상담 진행, 삼계탕, 김치, 홍삼 등 전략 수출품목과 스낵, 음료 등 인기품목을 중심으로 국내업체 25개사 참가
●
박근혜 대통령과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의 삼계탕 홍보 영상 상영, 한·중 정부 삼계탕 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위생 협상 완 료, ‘16년 6월 수출 시작 예정
●
사물놀이 공연, 난타 등 축하공연과 함께 한국음식과 한류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홍보관 마련, 서북 내륙지역 내 수시장에 한국 농식품 진출 확대 기반 조성 * 2016 케이푸드 페어 : 시안을 시작으로 ‘16년 8월 중국 청두(成都), 말레이시아, 9월 중국 우한(武漢), 베트남, 10월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개최될 예정 ※ (주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중국 시안, K-푸드 페어…삼계탕으로 한류몰이
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최근 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위한 검역·위생 협상을 마
중국 수출을 눈앞에 둔 한식의 대표적
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
무리해 이달 중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인 메뉴 삼계탕이 실크로드의 도시에
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행사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를
서 새로운 ‘한류(韓流)몰이’에 앞장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
한 뒤 시안시 정부 대표단을 안내하며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번화가
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행사로 ‘아
부스를 돌며 중국인들에게 음식을 직접
인 리자춘(李家村) 완다(萬達)광장에서
름다운 실크로드, 케이푸드로 풍요롭고
나눠주는 등 ‘한식 전도사’를 자처했다.
4일 개막한 ‘2016 케이푸드 페어 시안’
윤택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사물놀이 공연과 난타 등
(K-Food Fair Xian)에는 삼계탕과 떡볶
주시안 총영사관이 후원한 이 행사는 중
축하공연과 함께 한국 음식과 한류 문화
이, 불고기 등 한식을 맛보려는 현지 중
국 실크로드의 시작점인 시안을 무대로
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특별홍
국인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삼계탕, 홍삼 등 건강식품과 쌀, 김치,
보관도 마련됐다. 앞서 2∼3일에는 시안
이들은 시식코너에 길게 줄을 늘어서 한
유아식품 등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과 안
윈덤호텔에서 한국 수출업체와 중국 바
식을 먹어보며 ‘하오츠’(好吃. 맛있다)를
전성을 홍보하고 서북 내륙지역 내수시
이어 간 수출 상담회도 개최됐다.
연발했고 ‘태양의 후예’를 비롯한 한류
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계탕, 김치, 홍삼 등 전략 수출품목과
드라마와 문화를 포함해 한국에 대해 큰
시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농업
스낵, 음료 등 인기품목을 중심으로 국
관심을 보였다.
장관회의와 연계해 역대 ‘케이푸드 페
내업체 25개사가 참가, 중국 측 바이어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23살 왕
어’로는 최대 규모로 개최됐으며 박근혜
40개사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중국 내
베이베이(王貝貝·여)씨는 삼계탕, 떡
대통령과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
륙 진출을 위한 수출 활로도 모색했다.
볶이 등 한식 메뉴를 줄줄이 대며 “너무
가 삼계탕을 홍보하는 영상 등도 동원해
‘2016 케이푸드 페어’는 올해 시안을 시
맛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고 “꼭 한국
‘삼계탕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
작으로 8월에는 중국 청두(成都), 말레이
에 가서 본토의 삼계탕을 먹어보고 싶
삼계탕은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이후
시아, 9월에는 중국 우한(武漢), 베트남,
다”는 희망도 전했다. 왕씨는 친구들과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어
10월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도 개
함께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 앞에서 밝
‘한류몰이’를 주도하는 메뉴로 각광받고
최될 예정이다. (출처 : 연합뉴스, 2016.6.4)
55
태국
THAILAND
▒ 배우 정일우, 한국 배우 최초로 태국 드라마 <사랑과 거짓말> 출연(‘16.6.7) ●
태국 대기업 CP그룹*의 계열사 True4U 채널에서 투자·기획하는 프로젝트로 연예기획사 PR 책임자를 중심으로 연예계의 이면을 그려내는 이야기(태국명, Gon rak game ma ya)
●
배우 정일우, ‘06년 MBC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아시아에 첫 눈도장을 찍은 후 ’07년부터 아시아 각국 팬들로부터 사랑받기 시작, ‘09년 <돌아온 일지매>, <아가씨를 부탁해> 등이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방영되면서 한류스타 대열에 합류했 으며, ‘10년 일본에서 개최한 팬미팅 형식의 프로모션 시작
●
‘15 해외한류실태조사 결과, 태국에서의 한류 대표 이미지 1위는 드라마로 21.3% 차지, 다수 한국 드라마를 통해 입지를 다 진 정일우와 함께 동남아 한류붐 확산 기대 * CP그룹(Charoen Pokphand Group) : 태국 재계 1위의 대기업으로 농업·식품·유통·통신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 대
표 사업 CP foods, 대표 유통채널 세븐일레븐
정일우 앞서간다, 한국 배우 최초 태국 드라마 주인공
크게 열려 있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폭발적인 경제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정일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태국 드라마
태국 드라마 ‘‘Love and Lies’(사랑과 거짓
동남아 시장은 드라마, K-pop 등 콘텐
의 주인공 출연을 확정했다.
말)에서 정일우가 맡은 역할은 남자 주인
츠 소비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 뿐만
6월 7일 정일우 소속사 측은 공식 보
공 팀. 팀은 대형 연예기획사의 PR 책임
아니라 한류에도 호의적이라 ‘포스트 차
도자료를 통해 “정일우가 태국 드라마
자로서, 똑똑하고 거침없는 남자이다. 아
이나(Post China)’ 시대의 거대 한류 시장
‘Love and Lies’(사랑과 거짓말/태국 제
버지에게 버림 받은 집안의 가장으로서
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 ‘Gon rak game ma ya’)의 남자 주인
노력하는 인물로, 드라마의 주요 키워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공으로 출연한다. 본격적인 촬영을 위해
인 ‘거짓말’과 관련, 복잡한 사연을 품고
국가들은 충분한 매력과 잠재 수요를 지
지난 6월 5일 태국 현지로 출국했다”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정일우는 이번 작
닌, 일본-중국을 이을 한류 콘텐츠의 주
밝혔다.
품을 통해 차도남부터 열정적인 로맨스까
력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
일우가 출연하는 태국 드라마 ‘Love and
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아
석이다.
Lies’(사랑과 거짓말/태국 제목 ‘Gon rak
시아의 여심을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력
game ma ya’) 는 태국의 대기업 CP그룹
이번 정일우의 태국 드라마 주인공 캐스
적인 연기를 펼쳐내며 한류스타로 거듭
의 계열사 True4U채널에서 투자 기획하
팅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난 정일우가 한국 배우 최초로 태국 대
는 프로젝트. CP그룹에서 야심 차게 준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의 도전이기 때문
형 프로젝트 드라마의 주인공 출연을 확
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한류스타로서
이다. 최근 한류의 붐이 재점화되며 스타
정 지은 만큼, 이미 태국 현지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들의 다양한 루트로의 해외진출이 시도
동남아 각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있는 한국 배우 정일우를 공들여 영입한
되고 있는 상황. 특히 태국을 필두로 한
내고 있다. 현지 팬들과 언론의 폭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의 경우 중국 다음으로 가능성이
기대가 쏟아지는 가운데, 신한류의 첫 발
한류 REPORT
을 내디딘 정일우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전한다는 마음
라마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촬
된다.
가짐으로 더욱 노력하고 있다. 정일우의
영을 마쳤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정일우 측 관계자는 “굉장히 의미 있는
뜨거운 열정이 담길 이번 드라마에 많은
는 tvN 편성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방송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을 앞두고 있다.
처음이라 본인이 느끼는 책임감도 적지
한편 정일우는 최근 100% 사전제작 드
(출처 : 뉴스엔미디어, 2016.6.7)
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AMERICA
▒ 쿠바에서 열린 제3회 한국영화제(‘16.5.26∼6.2, 아바나 인판타 극장) ●
쿠바영화예술·산업위원회(ICAIC), 한-쿠바교류협회 공동 주관, 쿠바 유명 배우 미르타 이바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등 현지인 약 200명 참석
●
오동진 영화평론가, 영화제 개박작인 이선균·조진웅 주연의 <끝까지 간다> 해설, <뫼비우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미녀는 괴로워>, <차이나 타운>, <신세계> 등 상영
●
관객 레일라 델라오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의 한 전쟁 영화를 접했는데 무척 재밌게 본 터라 오늘 극장을 찾았고 역시 실망하지 않았다”고 밝힘, 사회주의 미수교국에서의 한국 영화 교류 활성화 기대
사회주의 미수교국 쿠바에도 영화 한류… 한국영화제 개최
웹드라마 ‘사랑은 공항철도를 타고’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정현남은 유명 화장품
세계 최대 웹 전문 영화제 ‘로스앤젤레스
막한 LA 웹페스트에서 ‘사랑은 공항철도
CF 모델로 활동 중이며, 빼빼로를 비롯
(LA) 웹페스트’에서 한국 웹드라마(단편
를 타고’(감독 강영만)에 출연한 정현남
한 각종 유명 CF에도 출연했다. 참신하
영화 포함) 2편이 각각 여우주연상과 촬
이 여우주연상을, 단편영화 ‘무전여행’(감
며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지닌 신인 배우
영상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저녁 폐
독 배기원)은 촬영상을 각각 수상했다.
다. 이 웹드라마는 서로 다른 두 남녀가
57
공항철도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여행하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커지면서 전
면서 사랑이 싹트는 과정을 담았다. 촬영
LA 웹페스트에서는 한국의 웹드라마 10
세계적으로 40여 개의 웹드라마 전문 영
상을 받은 ‘무전여행’은 엄마를 찾아 떠
편이 선보였다. 웹드라마는 5∼10분 내
화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웹드라
나는 자매들의 내용이 담긴 원작 트리트
외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동영상 시
마 전문 국제영화제 ‘K웹페스트’가 지난
먼트 ‘기억의 끈’을 각색한 단편영화다.
리즈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해 7월 열려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LA 북부 버뱅크
주로 보는 디지털 맞춤형 콘텐츠다. 모
(출처 : 연합뉴스, 2016.4.26)
4. 권역별 한류 동향 - 유럽
영국
UNITED KINGDOM
▒ 한국 다큐멘터리의 유럽 진출 본격화(‘16.6.9∼14, 셰필드) ●
미래창조과학부, 영국에서 한국 다큐멘터리 기획안을 유럽 등 해외 방송사·투자사·배급사에 소개하는 피칭* 포럼 개최
●
행사 기간 중 한국·영국의 방송사·제작사 간 2건의 국제공동제작 투자계약 체결, 국내 다큐멘터리에 약 7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
●
MBC는 영국 지그재그 프로덕션(zigzag Productions)과 <미래인간, AI>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1억5천만 원 규모의 국제 공동제작 협약 체결, 전주방송은 영국 S4C 방송사, 그린베이 미디어(GreenBay Media)와 <산과 생명> 프로그램 공동제 작을 약속하고, 5억5천만원 의 투자계약에 합의
●
마운틴TV, 하이하버프로덕션 등 중소 업체들도 독일, 영국, 스웨덴 업체로부터 공동제작 제의를 받는 등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 완성작 위주의 방송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진행되는 국제 공동제작 활 성화 기대 * 피칭(pitching): 작가들이 편성, 투자유치, 공동제작, 선판매 등을 목적으로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앞에서 기획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설명하는 투자설명회
한류 REPORT
국산 다큐멘터리 해외 진출 본격화… 영국서 ‘성과’ 거둬
제작사·배급사로부터 공동 제작과 배 급 관련 제의를 받았다. 행사 기간 중 7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6월 9
이번 행사는 유럽의 대표 다큐멘터리
억원 규모의 한·영 공동제작 투자 계
일(현지시각)부터 14일까지 영국 셰필드
영화제인 ‘셰필드 다큐 페스티벌’ 기간
약이 체결되는 성과도 냈다.
에서 해외 방송사와 투자사, 배급사 등
중 개최됐으며,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
이정구 미래부 방송진흥정책국장은 “방
에 국내 다큐멘터리 기획안을 소개하는
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방송콘텐츠진흥
송사·제작사들이 기획 단계부터 국제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영
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마운틴TV, 하이
공조를 함으로써 해외 시장에 능동적으
은 1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미래
하버 프로덕션 등 창의적 소재의 다큐
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인간·AI 관련 프로그램의 국제 공동제
멘터리 제작 경쟁력이 있는 중소 방송
말했다.
작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제작사는 독일·영국·스웨덴 등
(출처 : IT조선, 2016.6.5)
한류는
다! 세계인을 향한 진심
한류의 마음은 무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