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토리 2015년 12월호(vol.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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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15

NO.20

SPECIAL ISSUE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본 콘텐츠의 변화 HOT CLIP

2015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 지상 중계 ISSUE & TALK

2015년 한류축제, 발전을 위한 제언 INTERVIEW

중국 드라마 <랑야방:권력의 기록>의 주연배우 ‘후거胡歌’



CONTENTS

4

December 2015 | Vol.20

14

SPECIAL ISSUE

28 한류 TOPIC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본 콘텐츠의 변화

38

08 영상 플랫폼, 완전정복하기

40

중국에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국영화 호주

호주 출신 한식요리사 David Ralph

44

FUN FUN STORY

“U Wanna Piece of Me?”

ISSUE & TALK

2015년 한류축제, 발전을 위한 제언

48

HOT STORY

한국 젊은이들이 다시 사랑하게 된 한복

HOT CLIP : 2015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Ⅰ

드라마 콘텐츠,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꿈꾸다

34

42

STAR STORY

멕시코의 노라 존스, 히메나 사리냐나

28

중국

INTERVIEW

부드러운 카리스마, 중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후거(胡歌)

22

스페인

스페인 언론에 소개된 한국의 ‘먹방(Mukbang)’ 문화

41

18

러시아

39종의 한국 만화 라이센스 출판

04 한류콘텐츠, 첨단 오방색으로 의상을 갈아입다

14

40

50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브라질 온라인 커뮤니티 <Kpop Station>

두근두근 KOREA

방송 출연 덕에 팬들 생겨… 한·러 문화 가교 역할에 뿌듯

54

하하! 호호! WEB TOON

2015 핫이슈 총정리

December 2015

NO.20

COVER STORY 2015년을 빛낸 스타들

SPECIAL ISSUE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본 콘텐츠의 변화 HOT CLIP

2015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 지상 중계 ISSUE & TALK

2015년 한류축제, 발전을 위한 제언

56

KOFICE NEWS

‘아우르기’ 글로벌 프렌즈쉽 페스티벌, 2015 대한민국 한류리더스 포럼 폐막

REPORT

60

한류리포트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INTERVIEW

중국 드라마 <랑야방:권력의 기록>의 주연배우 ‘후거胡歌’

정책 분석 리포트


| SPECIAL ISSUE -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본 콘텐츠의 변화Ⅰ |

한류콘텐츠, 첨단 오방색으로 의상을 갈아입다 - IT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한 한류 영상콘텐츠 시장 확장 / 글_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홀로그램, VR과 한류콘텐츠 만남

(School OZ)’를 개막해 성황리에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SM은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유명 테마파

한류 콘텐츠가 첨단 영상기술이 제공하는 피팅룸에 들

크 하우스텐보스 내 어트랙션 타운에 SM 아티스트들의

어설 적기가 왔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영상관련 기술을 맞

홀로그램 콘서트를 만날 수 있는 ‘SMTOWN THEATRE

이하며 한류 스타일은 일대 변신을 꾀할 수 있게 되었다.

@HUIS TEN BOSCH’를 오픈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동

한류 의상을 갈아입힌 가장 앞선 사례로는 홀로그램

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등

공연을 들 수 있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세계를 제패한

총 6 팀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콘서

가수 싸이를 연중무휴 상설 디지털 캐릭터로 변신시킨 첫

트 콘텐츠를 보여주었다. 이때 3면을 둘러싸 아이맥스보

작업은 동대문에서 이루어졌다. 2013년 5월 YG엔터테인

다 넓은 시야각을 선사하는 33m 길이의 초대형 스크린,

먼트는 KT, 디스트릭트와 합작해 홀로그램 콘텐츠 투자

12K의 고화질 영상 등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홀로그램

배급회사 NIK를 설립하고 전용 공연장도 확보했다. 2014

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 실제 아티스트들

년 2월에는 일본 지바현에서 YG가 ‘3D 라이브 홀로그램

이 눈앞에 있는 듯한 현실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연출해

시어터’에서 홀로그램 영상과 무대 양옆의 대형 미디어파사

냈다. 이 같은 진출은 홀로그램 콘텐츠 뿐만 아니라 홀로

드를 결합해 싸이·빅뱅·2NE1을 재현하는 신개념의 순회

그램 구현 극장의 설계 및 표준화 기술까지 수출, SM 콘

공연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텐츠의 높은 완성도와 영향력은 물론 홀로그램 공연 분

라이벌 SM엔터테인먼트도 2014년 1월 서울 삼성동 코 엑스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SMTOWN@coexartium 의 SMTOWN 씨어터에서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 오즈

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관련해서 세계 디지털 홀로그래피 시장은 앞으로 연간


05

홀로그램 전용 극장 Klive에서 공연되는 지드래곤의 홀로그램 공연

14%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다. 이에 대비해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이를 고려해 프로

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 200억 달러 규모인 세

브시스템, 인디케이터시스템, 디텍터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계 홀로그래피 시장은 2025년 94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VR 멀미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한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것으로 예측했다. 지폐나 신용카드의 보안·인증·의료기

R&D를 통해 더 나은 게임의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며 세

기 분야까지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다. 국내 시장 규모는

계 VR시장의 동향을 계속 주시해 예전 PC온라인게임이

2025년 2조3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그랬던 것처럼 VR게임으로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이와 같이 3D기술 명맥을 잇는 홀로그램이 한류콘텐

비전을 밝히고 있다.

츠 외연을 입체영상을 통한 몰입도 증강으로 확장하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VR기기를 만들고 게임회사 등이

한편 인간의 뇌와 정신을 사로잡는 가상현실 체험 형태 영

VR 전용콘텐츠를 세계 시장에서 이끌어가는 새로운 한류

상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가장 먼저 게임산업

신대륙을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뉴스다. 과연 온라인게임

에서 신호탄이 올랐다. 2015년 11월 국내 최초 상용화된

창시자 한국의 한류 콘텐츠가 VR과 융합해 더 큰 시장을

가상현실(VR) 게임이 나와 2016년을 VR 원년이 될 것임

창출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모아지고 있

을 강력하게 예견하게 해주었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헤드마운트디

삼성전자의 기어VR 전용 게임 ‘모탈블리츠VR’을 오큘러

스플레이(HMD) 시장이 2020년까지 49.1% 성장해 152억

스VR 스토어에 공개했다. 이 게임은 1인칭 VR 어드벤처

5000만 달러(약 17조7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

슈팅 장르다. 과거 아케이드 게임센터에서 즐겼던 건슈팅

다. HMD는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

게임을 VR 플랫폼에 적용한 스타일이다.

상표시장치를 가리킨다. VR 콘텐츠 시장까지 더하면 VR

보통 VR 콘텐츠는 VR 멀미를 유발한다고 알려져왔

시장은 2016년 이후 빅뱅을 시작할 전망이다.


| SPECIAL ISSUE -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본 콘텐츠의 변화Ⅰ |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돌리는TV’의 한 장면(사진출처 : 뷰티밋츠)

2016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VR 디바이스가

TV’가 지난 11월 22일 개국했다. ‘돌리는TV’ 페이스북과

개발자용이나 데모 버전이 주를 이뤘지만 소비자용 기기

유튜브에서 공개된 첫번째 에피소드는 6명의 인기 뷰티 유

시판이 곧 실현될 것이기 때문이다. HTC와 스팀의 ‘바이브

튜버들이 화장품 매장에서 제한 시간 내에 제품을 고르는

VR’,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미션의 내용을 담았다. 영상 재생 도중 모바일 기기 화면

의 ’홀로렌즈‘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도 곧 미

을 스와이프(좌우로 이동)하거나 PC에서는 마우스로 원

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삼성 기어 VR’을 출시할 계

하는 방향으로 드래그하면 주변 모습을 360도 돌려가며

획이다. 지난 11월 지스타에서도 윤곽이 드러났다. 소니컴

볼 수 있도록 했다.

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부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VR 체험존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섬머레슨’, ‘하츠네미쿠VR’,

영상 지원 기술 발달 최대 수혜자는 한류 콘텐츠

’키친‘, ’삼국무쌍VR’ 등의 타이틀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해 방문객을 운집시켰다.

영상기술 발달은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미래 미디어

게임뿐만 아니라 더 큰 영역도 대기중이다. 특히 화장

환경에 콘텐츠 진영이 미리 대비하도록 일러주는 측면도

품 판매를 통해 이미 실력을 입증한 K 뷰티 부문에서 VR

있다. 만물과 사람, 만물과 만물이 통신하는 IoT 시대가

이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360도로 돌려가며 볼

개화되기 시작하면서 앱의 플랫폼화가 가시화될 것이기 때

수 있는 VR(가상현실) 뷰티 채널이 등장해 이러한 기대감

문에 플랫폼에 탑재하는 모든 콘텐츠에게 큰 기회가 열리

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국내 최대 뷰티 MCN(멀티채널네

는 셈이다. 흔히들 IoT 시대 필요한 글로벌 역량은 클라우

트워크) ‘뷰티밋츠’는 뷰티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돌리는

드 역량, 글로벌 결제 및 인증 역량, 다양한 디바이스 적용


07

역량, API 적응 역량, 그리고 빅데이터 등 솔루션 역량으로

콘텐츠 장르 분야가 곧 기기 지능화 및 효용성의 향상으

꼽는데 이들 역량 또한 한류콘텐츠 유통과 전파, 마케팅,

로 비디오 스트리밍 같은 커넥티드 콘텐츠여야 한다는 의

서비스 활동의 미래 핵심 자산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는

미다. 중점 장르는 OTT동영상, OTT메시징, OTT보이스

OTT(Over The Top :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중심 플랫폼

등이다. 여려 기능을 가진 콘텐츠 클립(완성된 콘텐츠라기

설계가 콘텐츠 수급과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

보다 주제, 영상, 이미지 등으로 쪼개서 볼 수 있는 낱개 부

고 있다.

분 콘텐츠)을 이용자에게 원활하게 제공해줘야 한다.

이미 세계 100여 개국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넷

이 같은 UX의 진화모델을 인지컴퓨팅 4단계로도 설명

플릭스와 같은 거대 플랫폼이 요구하는 새로운 한류콘텐

할 수 있다. 카카오의 경우, 글로벌인터넷 기업과 경쟁하기

츠는 커넥티드 콘텐츠와 같은 신개념이기도 하다. 이는 서

위해서는 이상의 10대 자산을 지속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

비스플랫폼의 도입기-성장기 맞춤 지원 위한 최우선 중점

하며, 일차적으로 Sync me 단계의 자산 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Sync me 단계는 국내에서 말하는 N스크린 영상서비스 단계이며 이를 위한 클라 우드 시스템, 미디어콘텐츠, 소셜그래프, 광고, 접속 등의 자산 투입도 수반되어야 한다.

VR 장비 HMD을 통해 영상을 감상 하는 모습 (사진출처 : 소니 코리아 홈페이지 )

이용자 인터페이스 차원에서는 태블릿 PC 및 스마트폰을 통한 현장감 있는 시청과 관 람 체험이 가능하도록 돕는 ‘오감, 터치(五感, Touch)!’스마트 큐레이터 앱과 같은 전용 루트 가 필요하다. 결국 한류 콘텐츠는 홀로그램이나 VR과 같은 입체, 증강, 체험 영상기술과 결합하여 새 의상을 입고 새로운 인상을 보여줄 절호의 찬 스를 맞았다. 그야말로 콘텐츠 산업 신대륙이 라고 부를 정도로 거대한 기회가 영상 기기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모델과 이용자 문화 차원 에서 세계 최강인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이제 성숙한 문화콘텐츠 한류가 디지털 한 류, 스마트 한류와 융합하여 저성장 늪에 빠져 버린 세계경제를 구제할 미션에 뛰어들 결정적 순간이 성큼 우리 앞에 와 있다.


| SPECIAL ISSUE -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본 콘텐츠의 변화Ⅱ|

영상 플랫폼, 완전정복하기 - 영상 콘텐츠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IT 기술 -

/ 글_ 권순철 구글코리아, 유튜브 파트너 기술 매니저

개인의 책상 서랍은 그 사람의 세월을 간직한다. 오랫만에 책

들은 쓰레기통에 가게 되었다)

상 서랍을 열어 정리하다 보면, 그간 잊고 있었던 여러가지 잡동

영상을 보는 방법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비디오 테입이나 씨

사니들이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얼마 전 정리를 위

디와 같은 물리적인 미디어에 의존했었다면, 이제는 인터넷을 통

해 열어본 나의 서랍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 볼펜, 메모지,

하여 원하는 영상을 즉시 스트리밍 받거나 다운로드하는 형태

동전… 그리고 백업을 위해 사용했던 외장 디스크와 CD가 쏟아

의 온디멘드 (ondemand) 형태로 변화하였다. 점점 더 많은 사

져 나온다. 내용이 궁금해서 열어보니 오래된 여러 사진과 영상

람들이 음악이나 영상을 보기 위해 물리적인 매체를 구매하거나

이 담겨 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저장했던 당시에는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던 사진과 영상들인데, 이제 와서 열어보니 품질이 조악하기 그지 없다. 당시에는 나름 혁신적이었던 2백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도 담겨져 있고, 당시 어렵게 구한 모 가수의 뮤직비디오도 비디오CD (지금은 너무나 조악해 보이 는 352x240의 해상도를 가진 동영상이나 당시로서는 꽤 쓸만 한 품질이었다)나 DVD 형태로 담겨져 있다. 추억은 시간이 지나 도 변함이 없다지만, 디지털화된 추억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라 니 남기는 듯 하다. 이렇듯 영원히 보존 가능하다는 디지털 미디 어이지만, 그 기술의 향상은 너무나도 급격해서 초기의 MPEG1 수준의 비디오CD를 지나 이제는 블루레이급의 영상이 일상화되 고, 이제는 차세대 4K나 8K UHD에 대하여 논의하는 수준이 되 었다. (결국 서랍정리와 함께 상당수의 영상을 담은 CD와 DVD

초기 넷플릭스의 DVD 렌탈 서비스. 우편을 통해 DVD를 대여하고 원하는 기간 만큼 소유


09

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회용품의 소비처럼 PC나 스마트폰, 셋

이는 전 세계적인 콘텐츠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에

탑박스에서 원하는 미디어를 선택하고 소비한 후, 삭제해 버리

도 새로운 기회를 주게 되었다. 한국의 콘텐츠가 아무리 훌륭

는 것이다.

하다고 하더라도 유럽, 남미, 중동의 여러 나라에 골고루 유통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여러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 있

망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으며, 설혹 판매가 된다고 하더라

다. 일찌감치 넷플릭스는 우편 DVD 대여 서비스로 시작했으

도 현지의 익숙한 현지 콘텐츠와 마케팅이나 노출 기회면에서

나 온라인 미디어로의 전환을 깨닫고 이제는 온라인으로 콘텐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유

츠를 배포하는 플랫폼이 되었고, 이전에는 제한된 방식으로만

튜브에 올라온 콘텐츠는 모두 동일한 기준에서의 평가를 받는

영상이 배포되고 공유되는 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Broadcast

다. 바로 사용자들의 조회수와 시청 시간이다. 이러한 공정함은

Yourself” 라는 표어로 시작한 유튜브는 이제 영상을 생산, 배

한국 콘텐츠라고 할지라도 콘텐츠가 충분히 훌륭하여 현지인

포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줬다. 이를 테면, 예

들로부터 반응을 얻게 되면, 현지의 다른 콘텐츠와 동일한 조건

전 TV의 명절 특집으로나 볼수 있던 미국 홈비디오 모음은, 사

으로 경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사례는 K-POP이

실 미국 방송사가 개인 사용자들의 영상을 모아 편집하고, 이

나 한국 드라마 등 여러 한류 콘텐츠에서 증명된 바가 있다.

를 국내 방송사에서 다시 구매해서 방송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

그러나 이것이 마냥 한국에 유리하기만 한 상황일까? 이는

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유튜브에서 미국 어느 가정에서 자신

반대로 우리의 콘텐츠 역시 미국과 같은 콘텐츠를 주도하는 국

의 홈비디오를 올리면 우리는 간단히 검색해서 쉽게 찾아볼 수

가 뿐만 아니라 인도나 중국과 같이 수많은 인구와 아이디어가

있게 된 것이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돈이 직접 오가지는 않지만

쌓여 있는 나리와도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이

아마존 해외 구매와 같이 영상의 온라인 직접 판매, 직접 구매가

다. 세계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넘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더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

낮은 비용으로 더 높은 품질의 영상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와

유할 수 있다는 것은, 온라인 미디어가 보급되지 않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모델이었다

인재들이 널려 있으며, 또한 이들은 우리가 한류 콘텐츠의 성공 에 안주하는 동안 어떻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상할 것인가 고 민하고 있다. 이런 치열한 고민의 한 축에는 새로운 영상 기술이 있다. 이미 넘치는 영상 콘텐츠 속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는 쉽지 않다. 게다 가 영상 기술의 발전은 그 안에 담기는 콘텐츠에 변화를 요구 하기 마련이고, 변화가 있는 곳에 새로운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유튜브와 같은 영상 플랫폼은 가장 빠르게 사람들의 창 의적인 콘텐츠를 받아들이기 위해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데 주저 하지 않고 있다. 자, 그렇다면 대표적인 영상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유튜 브는 현재 어떤 영상 기술들을 제공하고 있을까


| SPECIAL ISSUE -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본 콘텐츠의 변화Ⅱ|

빠른 움직임의 영상에서 30fps과 60fps의 차이(출처: www.gamefaqs.com )

● 3D 영상: 이미 3D 영상은 많은 TV와 극장에 보급되어 있기

직임이 극단적으로 빠른 스포츠나 비디오 게임, 격렬한 안

에 크게 새롭지는 않을 것 같다. 유튜브에도 사용자가 3D

무가 있는 뮤직 비디오 등에서는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습

영상을 업로드 하고 시청할 수 있다. 3D를 지원하는 모니터

을 보여줄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초당 더 많은 프

와 안경을 끼고 유튜브에서 “d”라고 검색해 보면, 지금까지

레임을 녹화하는 기술이 고프로(GoPro)와 같은 카메라나

묵혀두었던 모니터의 3D 기능을 활용할 다양한 영상을 찾

최근의 모바일폰에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유튜브는 60fps

아볼 수 있다.

의 영상을 지원하고 있어 만약 사용자가 높은 fps의 영상

● 4 k UHD 영상: 현재 디지털 방송이나 블루레이의 해상도 (화

을 제작하여 업로드 하면, 훨씬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줄

면을 표현하기 위한 점의 수)는 1920*1080이다. 이 역시도

수 있다. 유튜브에서 “0fps vs 60fps”f로 검색해 보면, 기존

매우 훌륭한 해상도이나, 더 큰 화면에서 몰입감을 갖기 위

30fps의 영상과 60fps로 제작한 영상을 나란히 비교한 영

해서 영상 역시 더 세밀하게 보여줘야 하는데, 4k UHD는 기

상들을찾아 볼 수 있다.

존 HD 영상보다 4배 많은 3840x2160의 표현 해상도를 갖 는다.

● 3 60도 영상과 VR (Virtual Reality): 기존의 영상은, 촬영자가 제시하는 시점을 그대로 따라가는 형태라면, 360도 영상은

● 6 0fps 영상: 동영상이라는 것은 사실 정지 영상을 매우 빠

영상 감상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 처럼 자신의 시점을 변

르게 전환해서 보여줌으로써 움직임을 갖는 것 처럼 보여

경할 수 있는 영상이다. 이러한 영상을 모바일폰에서 재생해

주는 기술이다. 초당 보여지는 정지 영상(프레임)의 수를

보면, 모바일 폰을 위아래,좌우로 움직임에 따라 동영상의

fps(Frame per Second)로 나타내는데, 기존의 극장이나

시점이 따라오기 때문에 마치 내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TV는 24fps 또는 30fps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움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1

사용자에 의해 유튜브에 등록된 360도 영상의 예. 비행기 이착륙 영상으로, 시점을 돌려보면

유튜브 앱에서 가상현실 장치로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ardboard”를 선택해서 가상현

마치 조종사의 입장에서 계기판과 비행기 창밖을 바라보는 것 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실 장치에 맞게 출력하도록 한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360도 영상과 3D 기술, 그리고 디스

적으로 오큘러스에서 더 단순하면서도 몰입감을 높일 수 있는

플레이 기술을 결합한 가상 현실 기능은 현재 관련 영상 기술의

장치를 제안하면서 가상현실 기술은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

총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유튜브 앱은 가상 현실 장치를

을 이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오랜시간 개발자 키트 수준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앱에서 “카드보드” 아이콘을 클릭

에 머물면서 역시 가상현실은 요원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질

하기만 하면 기존의 영상들을 가상 현실 장치에 맞게 보여준다.

때 즈음, 구글에서 내놓은 카드보드는 단순히 골판지와 볼록렌

사실 가상현실이라는 개념은 이미 오래전 부터 많은 영화나 소설의 소재가 되어왔기 때 문에 낮설은 개념은 아니었고, 벌써 수전년 부터 HMD (Head Mount Display몰입감을 위해 머리에 쓰고 전체 시야를 가리는 형태의 디스플레이 장치)는 이미 여럿 출시되었으나, 사용자 측면에서의 장비가 너무 비싸고 충분 한 몰입감을 추지 못하는 등 여러 기술적인 난재로 구체화되지 못한데다 이에 맞는 콘텐 츠도 그다지 많지 않아 오랫동안 누구나 이 야기하지만 보급되지는 않는 기술이었다. 그 러나 전반적인 영상 기술이 발전한데다 결정

가상현실 영상을 일반 화면으로 본 모습. 두 눈에 나뉘어 다른 영상이 보일 수 있도록 화면이 반으로 나뉘어져 있 고, 볼록 렌즈를 통하여 시야각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볼록한 형태로 영상이 변형되어 있다


| SPECIAL ISSUE - 영상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본 콘텐츠의 변화Ⅱ|

나 편집 도구를 필요로한다. 단순히 생각해도 기존 HD 영상이 아닌 4K 영상을 촬영해서 편 집하려고 해도 기존 HD 카메라가 아닌 4K 카 메라와, 대량의 4K 영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편집 PC, 새로운 4K 압축 방식을 지원하 는 편집 소프트웨어가 필요할 것이다. 가상현 실의 경우 이상적으로는 고해상도 영상, 3D, 360도 영상 기술이 모두 복합적으로 필요하 다. 단순히 360도 영상을 촬영하는 것만으로 도 기존의 카메라가 아닌 한꺼번에 360도 시 야를 모두 포함할 수 있는 특수한 형태의 카 구글의 카드보드. 단순히 몇개의 골판지와 볼록렌즈만으로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장치. 실제 인터넷에서 부담없은 가격으로 구입해서 사용해 볼 수 있다

메라, 또는 여러 카메라의 배열이 필요하다. 이는 매우 비싼 전문적인 장치가 될 수도 있 고, 기존의 장치를 활용하는 간단한 형태의

즈만으로 복잡하다고 믿어왔던 가상현실을 손쉽게 경험할 수

장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장치를 확인

있도록 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관심을 갖도록 하였

하고 미리 테스트하여 원하는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는지를

다.

경험하는 것이다.

이러한 영상 기술이 아직도 낯설은가? 두려워 하기에는 앞으 로도 계속 새로운 기술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콘텐츠 제

(2) 새로운 영상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

작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기술들에 대하여 어떻게 대응해야 할

새로운 영상 기술은 콘텐츠에도 새로운 개념을 요구한다. 기

것인가

존의 영상을 새로운 그룻에 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사용자 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우스갯소리로, 가정

(1) 새로운 영상 제작 기술 습득

에 디지털 HD 방송이 보급되면서, 드라마 출연자들의 피부 모

이러한 기술들이 아직은 낯설고 아직은 나와는 상관 없는 기

공이 너무 생생하게 보이게 되다 보니 이를 위해 연애인들이 별

술로 보일 수도 있겠다. 라디오 시대에 TV가 보급될 때도 그랬

도의 피부 관리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질의 개선으

을 것이고, TV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화 될 때에도 그랬을 수

로 출연자들도 기존의 방식으로는 자신이 의도하는 형태로 시청

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우리와

자들에게 보일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당연히 새로운 영상 기

경쟁하는 많은 창의적인 제작자들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

술에는 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있다면

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영상 기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한예로, 최근 많은 IT 전시회에서는

술에 대한 제작 기술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

오큘러스 및 구글 카드보드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는데 필요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새로운 영상 기술은 제작 장비

시연되고 있는데, 얼마전 도쿄게임쇼의 한 구석에서는 가상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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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통한 격투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의 부스를 볼 수 있었다. 격

떤 차별화된 콘텐츠가 가능할까? 단순히 다른 사람이 시도했던

투 게임이라는 형식은 이미 너무나도 흔한 비디오 게임 형식이지

포맷에 한국적인 장소나 유명인을 출연시키는 것 만으로도 좋

만, 이를 가상현실과 결합하여 1인칭 관점에서의 새로운 형식으

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지만, 아마도 이에 대한 더 나은 대답

로 전환한 것이다. 360도 영상과 가상 현실에 어울리는 콘텐츠

은 모두가 함께 찾아가야 할 부분일 것 같다.

는 어떤 것이 있을까? 현재 온라인에서 제공되기 시작한 콘텐츠 들은 예를 들면 공중이나 수중과 같이 실제 경험하기는 어렵지

(3) 콘텐츠 배포 및 관리에 대한 전략

만 현장감이 중요한 콘텐츠들이 단편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유

이런 새로운 기술에 새로운 콘텐츠를 담아 제작했다고 저절

명 락밴드 U2의 콘서트 영상이 360도 영상으로 제공되어, 마치

로 모든 사람이 콘텐츠를 소비해 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주는 영상도 있었다. 이미

이러한 콘텐츠가 다른 사람들에 의해 무단으로 사용된다면 그

세계의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은 어떻게 새로운 기술의 효과를

또한 원하는 바는 아닐 것이다. 결국 좋은 콘텐츠가 최종적으로

극대화 할 것이지 치열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과연 우리는 어

고민해야 할 부분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또 미래에도 내가 원 하는 대중에게 더 잘 전달하고 통제하는 부분일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온라인 플랫폼의 변화로 인하여 그 경로가 훨씬 다양해 지고 통제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유튜브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내 영상의 조회수를 어떻게 극대화 할 것인가 이고, 두번째로는 내 저작물을 도용한 다른 영상을 차단할 수 없겠느냐는 것이다. 사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있 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느정도 이미 답이 나와 있는 질문 이다. 문제는 콘텐츠 제작자들 대부분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데에 집중하느라 이에 대하여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인데, 내가 만든 소중한 콘텐츠들이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새 로운 기능 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통한 유통 전략 또한 함께 고 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IT 기술은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다. 좋은 그릇으로 음식을 빛나게 할 수는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릇에 담긴 음식 자 체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투박한 질그릇에 담아 먹어보기도 전에 입맛을 떨어트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

기존의 GoPro 카메라 여러대를 사용해서 360도 영상 촬영이 가 능하도록 배채해 주는 장치.(출 처:360heros.com)

란다. 이미 바다 건너 일본과 프랑스에서는 음식 담는 접시만으 로도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듯이, 다른 콘텐츠 제작자들 역시 첨단 기술로 콘텐츠 소비자의 마음을 먼저 사로잡고 있을 지 모른다.


| INTERVIEW |

부드러운 카리스마, 중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후거(胡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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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구는 드라마 한편이 있다. 한국에서도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랑야방:권력의 기록>이 그 드라마다. 이번 한류스토리에서는 <랑야방:권력의 기록>에서 주인공으로 분해 부 드러우면서도 힘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대륙의 꽃미남 배우 후거(胡歌)를 온라인으로 만나 보았다. 중 국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인터뷰_ 송두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문화교류팀

Q. 안녕하세요. 후거님. 이렇게 지면으로나마 인사 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 번 인터뷰는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너무 기쁜 소식입니다. 우선 한국의 팬 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A. 한국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후거입니다. 많은 사랑과 응원 감사합니다. 요즘 제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랑야방:권력의 기록>이 한국 방송 채널 에서도 방영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데, 한 국 분들도 즐겁게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랑야방:권력의 기록> 은 7만의 적염군과 아버지를 잃은 장군 ‘임수’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이야기로, 주인공의 절친한 친구이자, 세력이 전혀 없는 황자를 황제에 등 극시키며 복수를 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50부작이 넘는 대작인 만큼 최 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보 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출연 작품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중요한 건 시나리오죠. 시나리오 속 인물이 내 마음을 움직이는가를 봅 니다. 그리고 그 인물에대한 믿음입니다. 대본 속 인물은 모두 가상의 인 물이기 때문이죠. 보고 딱 믿을 수 있어야 해요. 이 인물을 믿을 수 있고 극중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Q.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후거님이 재미있게 본 한국 드라마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합니다. 또 작품에 함께 출연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별에서 온 그대>와 <킬미힐미>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드라마의 설정도 재미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들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 자들의 눈은 국경을 초월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드라마 는 나라나 지역에 상관없이 사랑을 받으니까요. 함께 일해보고 싶은 한 국배우는 소지섭씨와 김아중씨 입니다. 그분들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입니 다.


| INTERVIEW |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 특별공헌상 수상자들과 함께(왼쪽에서 두번째가 후거, 세번째가 한국배우 지성)

Q. 지난해 서울을 방문하셨습니다. 서울드라마어워즈(SDA)에서 한국배우 김수현, 대만배우 정위안창과 함께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하 셨습니다. 늦었지만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후거님에게 비친 서울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서울에서의 경험 이나 방문했던 장소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우선은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수상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짧은 일정으로 방문하게 되어 서울의 많은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은 패셔너블한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시민들의 교양 수준도 높다고 생각했고요. 체 류 시간이 짧아 오랫동안 머물지 못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여유 있는 일정으로 서울의 이곳 저곳을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Q. 지난 11월 일본에서 개최된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에서 후거님이 특별공헌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최고의 아시아의 방송 작가들이 모 인 자리여서 더욱 뜻 깊은 수상이었습니다. 최고의 아시아 작가들과 함께 한 소감은 어떠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 <대호시광>처럼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해주신 ‘왕리핑’ 선생님과 ‘샤샤오’ 감독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수한 작가님들과 한 무대 에 선 것은 정말 영광이에요. 앞으로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아시아의 작가님들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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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후거님의 많은 팬들은 작품활동 외에도 일상생활도 궁금해 합니다. 작품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주로 무엇을 하면 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여행이나 영화감상, 혼자만의 휴식 등…. 후거님의 일상이 궁금한 팬들을 위해 소개해 주 십시오. A. 여행을 좋아합니다. 작품을 시작하면 오랫동안 여행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 마다 나만의 시 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을 떠납니다. 또 배우니까 영화도 많이 보고, 독서도 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느리게 살기’ 를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배우라는 직업은 분 초를 다투면서 움직일 때가 많습니다. 시간적 여유를 갖기가 힘들죠.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느리게 생활하면서 마음의 여유 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Q. 중국에는 유명한 문화유산과 명소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을 제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한국의 팬 들에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국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 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후거님이 가장 좋아하 는 중국은 어디인가요? A. 두말이 필요 없이 저의 고향 ‘상하이’입니다. 고향의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중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중국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한국분 들!! 모두 상하이로 놀러오세요~

Q. 지금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셨지 만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가 됩니다. 앞으 로 준비중인 작품이나 활동계획이 있으 시다면 한국팬들을 위해 살짝 공개해 주 실 수 있나요? 혹시 한국을 방문할 계획 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지금까지 해온 모든 시도들은 하나의 과정에 속해요. 성숙한 연기자는 어느 단계에 도달하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 를 해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어떤 것 이 나에게 맞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런 데 저는 아직까지 이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어요.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발 견해서 나만의 가능성을 발굴해야 한다 고 생각해요. 드라마 <랑야방:권력의 기록>의 주인공 ‘후거’


| STAR STORY in Mexico |

무대 위에서 그녀는 더욱 아름답다(사진 출처 : 뉴욕타임스)

멕시코의 노라 존스

히메나 사리냐나 Ximena Sariñana

이집트의 국민가수 아무르 디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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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영토가 넓은 만큼 음악의 종류도 다 양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처럼 유행하는 음악과 가수를 딱 한 명을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다. 게다가 음악을 향유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두 살 때 그녀는 재즈의 여왕인 엘라 피체랄드의 공연을 보고 나서 재즈

방식과 음악 선정 방식도 다양해져서, 음악 시

라는 음악 장르를 접하였는데, 그때부터 ‘폴 사이먼’, ‘트레이시 채프만’ 그리

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정말 실력으로 승부하는

고 ‘카르미나 부라나’ 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고 한다. 말

음악가여야만 한다. 그래서 이번 스타스토리에

그대로 아티스트로써의 천재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소개하고자 선정한 스타가 바로 멕시코의 싱어

6살 때부터 하루 종일 노래하는 그녀를 보고 멕시코 유명 배우이자 락 가

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배우이자 가수인 ‘히메

수인 <세실리아 투생(Cecilia Toussaint)> 의 권유로 노래 수업을 받게 되었

나 사리냐나’이다. 1985년 생인 그녀는 멕시코

다고 한다. 하지만 데뷔는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가 먼저이다. 그녀는 11살에

의 서북부에 위치한 과달라하라 도시 출신으로

tv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는데,‘밝은 빛’(Luz Clarita,1996)이라는 작품이었

멕시코 영화감독 ‘페르난도 사리냐나’와 영화

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마리아 이사벨’(María Isabel,1997), ‘사랑의 방울’

시나리오 작가인 ‘카롤리나 리베라’의 딸로 태

(Gotita de amor,1998)에 출연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영화에도 출연하였

어났다. 그래서 부모들의 예술적 감각을 그대로

는데 작품 ‘죽을 때까지’(Hasta morir, 1994)을 시작으로 ‘모든 권력’(Todo

타고 태어났다고 한다.

el Poder,1999), ‘ 두 번째 공기’(El Segundo Aire, 2001) 그리고 ‘사랑은 너 를 아프게 해(Amar Te Duele,2002)’에 출연하였다. 또 영화 출연과 함께 영화 OST에도 싱어송라이터로 참여하면서 전문 가수로서 본격적으로 데뷔 하기 전에 이미 음악활동을 시작한 괴력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영 화로는 ‘내면의 적들’(Enemigos ntimos, 2008)과 만화 영화 ‘코렐라인:비 밀의 문’(2008)에서 코렐라인의 더빙을 맡았다. 드라마와 영화에 먼저 출연하면서 연기를 먼저 시작하였지만 음악에 대 한 끊임없는 열정을 품어온 그녀가 본격적으로 멕시코 음악활동을 시작한 것은 <페르마타 음악원>에서 음악을 공부하면서부터이다. 음악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밴드‘행복한 생일 아닌 날’ (Feliz No Cumpleaños: Happy un birthday)을 결성하였고, 밴드의 유일한 여성 리드 싱어로 활동하였다. 6명의 남자 멤버들과 함께 하며 첫 음반인‘즐거운 가족’(La Feliz Familia) 을 발표한 것이 공식적인 음악활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보스턴 음악 대 학에서 5주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작곡을 공부한 이후 자신이 출 연한 영화인 ‘사랑은 너를 아프게 해’ (Amar Te Duele)의 OST중 세 곡을


| STAR STORY in Mexico |

작곡하며 가수 겸 작곡가 그리고 프로듀서까지 영역을 넓혀 갔다. 드디어, 2008년 <워너뮤직>에서 그녀의 첫 솔로 앨범인 “Mediocre(평범한, 시시한)’을 발매하게 된다. 그녀의 자 서전적이면서도, 그녀의 내면을 가장 잘 드러낸 앨범으로 평가받았고, 그 해 황금 디스크(Disco de oro)상을 수상 멕시코 여신으로 불리는 히메나 사리냐나(사진출처 : 뉴욕타임스)

하며 승승장구하기 시작하였다. 꾸준히 음악 활동을 선보인 그녀는 2008년 <라틴 그

참고 사이트

www.es.wikipedia.org

www.warnermusic.com.mx.

래미상>에서 <신인 가수상>, 노래 ‘Normal’로는 <올해 얼터너티브 노래상>, <올해 프로듀서상>을 수상하고, <MTV상>에서는 <올해 솔로 가수상>, <팝 아티스트 상

www.terra.com

>, <올 해 신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www.15a20.com.mx

시장에 기록되었고 <51회 그래미상>에서는 올해 <최고

www.los40.com

http://www.top10.com.mx/ximena_sarinana.htm

2008년 12월에는 <플래티넘 디스크>로 멕시코 음반

라틴 얼터너티브/록 음반>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Mediocre’ 앨범은 라디오 헤드, 메탈리카와 같이 미국 아


21

히메나 사리냐나의 앨범들(사진 출처 : http://www.ximenamusic.com)

이튠즈에서 올 해 가장 뛰어난 10앨범에도 선정되었

야 하는 아티스트 20명 중 한 명으로 히메나를 선정

다. 2009년에는 세계적인 히트를 친 영화 ‘트와일라

하기도 하였다.

잇의 뉴문’의 OST 중 ‘바다 앞에서’(Frente al mar)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 톤은 여러 유명 가수들과의

를 작사 작곡하고 노래까지 불러 세계적으로 자신을

듀엣을 할 때 더 큰 매력을 발산한다. 2009년에 제이

알렸다.

슨 므라즈와 ‘lucky’스페인어로 듀엣을 하면서 한국

첫 번째 앨범으로 솔로 가수로 엄청난 인기와 인

에 알려졌고, 2012년에는 스페인 유명 가수인 미겔 보

지도를 얻은 그녀는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건 두 번

세(Miguel Bosé)와의 듀엣으로 ‘Aire soy’을 불러 중

째 앨범 ‘Ximena Sariñana(2011)’을 영어로 발표하

남미와 스페인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2014년 새

고 미국 <빌보드 라틴 팝 차트> 1위를 기록하였다.

음반으로 돌아온 그녀는 2015년 여름에는 콜롬비아

또한 멕시코 음반 시장에서도 높은 음반 판매를 기

록 가수인 후안네스(Juanes)의 미국 투어에도 참여

록하며, 다른 중남미 국가들인 아르헨티나, 우루과

했으며 중남미는 물론 미국 실력파 가수들과의 듀엣

이, 푸에르토리코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앨범

이 계속 이어지며 활발이 활동 중이다. 정규 앨범은 3

중 ‘Different’ 는 상큼하고 발랄한 댄스 팝으로 발

장이지만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이제 겨우 서른

표 후에는 <뉴욕타임스지>와 <스핀지(SPIN)>가 극

살의 아가씨 <히메나 사리냐나>는 더 많은 가능성을

찬하였다. 미국 <스핀지>는 미국 최대 록 페스티벌인

갖고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수로 멕시코인들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서 반드시 들어

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 ISSUE & TALK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

2015년 한류축제, 발전을 위한 제언 올해도 다양한 형태의 한류 축제가 열렸다. 한류 페스티벌, 한류 엑스포, K팝 한류 콘서트 등 갖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한 류축제들은 나름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중복되는 이벤트들도 적지 않다. 특히 한류 행사들은 한류팬과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가 단기승부를 걸 요량으로 남발되는 경향도 없지 않다. 한류축제는 지역성과 잘 결합 해야 한다. 가령, 진주에서 열리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왜 진주에서 열리는 것인지, 대전에서는 왜 드라마축제를 하 는 건지, 또 올해는 원주에서 드라마 관련 어워즈가 왜 열리는지가 충분히 이해되어야 한다. 한류 축제가 어떤 도시에서 해도 비슷하다면 굳이 여러 차례 개최해서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그런 점에서 올해 한류페스티벌으로서의 기획력과 차별화의 가능성, 성장 잠재력 등에서 좋은 점수를 줄만한 행사를 소개한다.

/ 글_ 서병기 헤럴드경제 대중문화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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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 한류로서의 잠재력

다. 일본 사람이 일본어로 코미디를 하는 걸 한국 사람들이 이 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일었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글로벌 웃음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올해

일본팀의 코미디에 한국 관객이 웃었다. 넌버벌 코너도 있어 언

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11개국에서 28개 코미디팀이 찾아

어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고, 일본어와 영어를 조금 사용해도

와 지난 8월 28~31일 부산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몸짓과 상황이 함께 하기 때문에 이해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올해는 개막식과 국내외팀의 공연 외에도 코미디 특강, 코미 디 포럼, 코미디 UCC 공모전이 신설됐고, 김학래 이용식 엄용수

만국 공영어는 영어가 아니라 유머라고 했던 김준호 집행위원 장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등 선배들이 SBS ‘웃찾사’팀과 합동공연을 펼치는 ‘추억의 코미

올해 열린 3회 행사는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규모가 커진

디쇼’도 마련됐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3회를 열었던 BICF는 여

것은 물론이고, 가족들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러모로 의미있는 행사였다. 필자는 취재진의 일원으로 3차례 모

이 많았다. 관객중에는 외국인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지난해

두 부산으로 가 다양한 국내외 코미디 공연을 보고 코미디포럼

에 이어 이번에도 초청된 호주팀 엄빌리컬 브라더스와 ‘킹스맨

에도 참가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는

‘을 연상시키는 매트 리카르도(영국) 등 외국 코미디팀들은 한

한류축제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

국 코미디에 다양성을 생각하게 했다. 우리는 ‘개그콘서트’ 등

BICF의 시작은 1회 대회가 열린 2013년 한 해전인 2012년부

공개 코미디라는 방송 코미디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스타일의

터다. BICF 조직위원회는 그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일본

코미디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코미디 방송은 주로 공개

과 한국 양국 코미디언의 축제 한마당인 ‘한·일코미디페스티벌’

코미디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성, 즉흥성, 기발성, 제도권

을 열었다. 여기서 국제 코미디행사에서의 언어 소통 등 문제점을 하나씩 체크했다. 국제적 교류를 통해 ‘K코미디’라는 또 하 나의 한류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도 타 진했다.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 무대들을 통해 해외팀들과 코미디를 교류하면서 발 전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이렇 게 해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단시 일에 국제적인 코미디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필자는 2012년 ‘한·일코미디페스티벌’ 을 취재하러 갈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었 다. 코미디는 영화와 달라 언어소통 등의 문제 때문에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공연 모습


| ISSUE & TALK |

을 벗어난 감각을 특성으로 하는 재기발랄한 코미디를 담기 어

사들을 초청해 국내 코미디문화 발전을 위해 뜻 깊은 대화를

려웠다. 여기에서는 ‘개콘’ 등 방송용 코미디 못지 않게 길거리

나눈 ‘5대륙 코미디페스티벌 발전포럼’과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와 소극장 등에서 실력을 닦은 공연형 코미디언들이 활기를 보

밝은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김준호 위원장이 직접 특별 강연에

였다. 극 연기에 마임, 저글링, 서커스, 비트박스, 마술, 그림자

나선 ‘코미디 특강’ 등의 부대행사는 국내코미디산업의 가능성

극도 곁들였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넘버벌 코미디팀인 옹알스

을 다각도로 고민해볼 수 있는 장이었다.

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외국 코미디 관계자 눈에 띄어

한국 코미디산업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부산국제코미디페

살아났다. 옹알스는 이제 멜버른 코미디페스티발 등 전세계 코

스티벌는 K-코미디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미디축제에 초청받는 단계가 됐다.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 품목에 들어갈 수 있는

BICF는 이처럼 실험성과 도전정신을 갖추고 현장성이 강한

코미디 콘텐츠의 또 다른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이벤트로 여겨

팀들을 발굴하고 외국 코미디와도 교류해 한류 코미디를 이어

진다. BICF는 이밖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면 코미디를 콘텐

갈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코미디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츠 산업으로 만들 수 있고, 관광산업과도 직결된다. 부산을 국

게 BICF의 과제다. BICF를 통해 해외 팀들과 교류하여 그들

제문화교역센터라는 ‘창조도시’로 만드는 데에 크게 일조할 수

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글로벌 시장에

있다. 아직 부족한 점이라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한 큰 요

서도 반응하는 한국적 코미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올

인이 관객의 역동성, 즉 자발적 영화애호가들의 큰 호응인만큼

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해외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 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도 코미디팬과 부산시민의 보다 적극

상암동에서 개최된 DMC 페스티벌

DMC 페스티벌 야외


외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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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참여로 코미디 관객의 열정과 역동성이 좀 더 강화된다면

‘2015 DMC 페스티벌’은 상암동의 특성을 살려 대한민국과 상

명실상부한 BICF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BICF는 유

암DMC를 대표하는 신한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

튜브 같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와 SNS 등에 BICF와 관련된 다

절하게 기획되었다. MBC 안광한 사장은 “DMC페스티벌은 언

양한 콘텐츠를 실어 플랫폼 유통 시스템속에서 홍보 마케팅을

제, 어디서나 볼거리, 즐길 거리, 체험할 거리가 있는 문화강국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고 ‘보고 듣는 한류’를 ‘참여하고 체험

‘방송콘텐츠+첨단 ICT’ 신개념 한류축제 2015 DMC 페스티벌

하는 한류’, ‘ICT와 결합된 진화하는 한류’로 재탄생시키기 위 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세부프로그램으로는 개막공연인 ‘K-ICT와 함께하는

‘2015 DMC 페스티벌‘은 2015년 9월 5일~13일 9일간 열렸

K-POP 슈퍼 콘서트‘를 시작으로 ‘나는 가수다 레전드’, ‘도시

다. 방송문화콘텐츠와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융합된 한류페

의 칸타빌레‘, ‘서울드라마어워즈 2015’, ‘특별생방송 여러분의

스티벌이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 2015 DMC 페스티벌은

선택! 복면가왕‘ 등 다채로운 공연들로 구성돼 서울 마포구 상

MBC가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상암 시대로 접어든 1주년

암DMC 내 ‘상암문화광장’과 일대에서 펼쳐졌다. 또 매일 낮 12

을 맞아 기획되었다. 상암동에는 10여 미디어사와 400여 미디

시 한 시간씩 펼쳐진 길거리 공연 ‘도시락 콘서트’, 국제 음악시

어 관련업체, 3만 미디어 종사자들이 있다. 세계 각 도시마다

장 제작자들이 참여하는 뮤직 마켓 ‘아시아 뮤직 네트워크‘, 시

유명한 랜드마크와 더불어 각각 개성 있는 축제들이 열리듯이

청자 참여형 개인방송 ‘해요TV’ 등 다양한 거리축제가 동시에 펼쳐졌다. 특히 행사기간 주요 공연들은 중국 망고TV를 통 해 온라인으로 중국에 생중계돼 중화권 한류팬들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가상현 실체험 축제 ‘K-ICT VR페스티벌’도 9월 9일부터 사흘동안 상암문화광장 맞은 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9월 21일부 터 10월 10일까지는 초고속 인터넷 기반의 ‘Giga 네트워크 실 증단지 체험전시’가 상암문화광장에 개설됐다. ‘DMC 페스티벌‘ 개막일에는 MBC 상암사옥 내 방송테마 파크인 ‘MBC WORLD’도 함께 오픈했다. ‘MBC WORLD‘는 시청자들이 직·간접 방송체험을 통해 MBC와 소통할 수 있 는 차세대 공간이다. 360도 가상체험이 가능한 VR 체험관 을 비롯해 홀로그램 극장, 트릭아트 전시관 등 방송 콘텐츠 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방송테마파크로 시청자들이 방송 제작환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2015 DMC 페스티벌’ 기간 동안 상암 문화광장 일대를 찾은 누적방문객수는 30만 명에 달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3일 ‘상암에서 놀자’ 공연에는 7천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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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즐겼는데, 9일 동안 펼쳐진 공연의 관람객수만도 4만 5천

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듯이, 이 점은 DMC 페스티

명에 달했다. 거리 축제 방문객 수는 25만 5천여 명으로 집계

벌 차별화 전략의 좋은 방법이다. 이런 첨단 기술들이 상상력

됐다.

과 감성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문화 창의력이 나올 수 있다.

‘2015 DMC 페스티벌’은 첫 회인 만큼 이 정도의 성과만으 로도 성공했다고 할수 있다. 한류 축제로서의 파워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나타났다. MBC는 상암DMC의 지역특성인 첨단통신기술(ICT)과 MBC의 명품

이런 바탕 위에서 DMC 페스티벌은 대한민국의 9월을 상징하 는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MAMA, 음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개념의 한류문화축제를 지향 한다고 했다. 또 매년 지속적으로 이 페스티벌을 개최해 상암

‘MAMA’(Mnet Asian Music Awards)는 콘텐츠 기업 CJ

DMC 지역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한류 랜

E&M이 주최하는 명실상부 아시아 대표 음악 축제로 올해

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획의도와 방향

는 12월 2일 지난해와 같은 장소인 홍콩 란타우에 위치한 아

은 잘 잡은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방향을 가지고 가기에는 더

시아 월드 엑스포(AsiaWorld-Expo)에서 열렸다. 1999년

욱 더 차별화를 추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드라마 어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대한민국 음악산업의 성장

워즈’나 ‘드라마뮤직 콘서트‘ 등 기존 행사와 이벤트와 ‘나는

과 함께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오며 10여 년 동안 국내서 개

가수다’ ‘복면가왕‘ ‘음악중심’ 등 기존 방송콘텐츠들을 MBC

최해 오다,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확대, 변모했다.

가 한 곳에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듯 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는 마카오를 시작으로 글로벌로 진출해, 2011년

MBC는 “향후에는 이 축제에 DMC 내 기업들과 외부기업

싱가포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홍콩으로 이어지며 단순

들도 주체로 참여시켜 방송콘텐츠와 홀로그램, 가상현실, 파

한 연말 음악 시상식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최대 음악

사드 등 ICT의 창의적 기술이 어우러진 특화된 한류 페스티

축제이자, 글로벌 소통창구,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MAMA’는 43개 중소기업이 참여 한 프리위크(Pre-week) 프로그램 ‘2015 MAMA Nominees‘ Day & Night’와 아 시아 각국의 음악산업 전문가들의 노력을 조명하는 ‘MAMA 전문 부문’ 신설을 통 해 진정한 ‘아시아의 그래미’다운 권위와 위 상을 갖춘 음악 시상식이자, 축제 그 이상 의 상생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무려 4시간

2014 MAMA와 함께 개최된 중소기업컨벤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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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에 걸쳐 진행된 MAMA는 음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라 할만했다. 티켓 판매를 오픈하면 순식간에 팔린다. 아시아 관객들은 인 기 한국 가수들의 노래들을 함께 따라부를 정도 의 강력한 팬덤을 보인다. 아시아, 태평양의 산 업 경제 문화의 중심지인 홍콩에서는 이번까지 4 년 연속 개최됐다. 이제 외국 콘텐츠에 대해 규제 와 심의가 심한 중국 본토,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만 열리게 되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음악축제 로 손색이 없다. 필자는 그동안 외국에서 가수들이 하는 공연을 많이 봤다. 하지만 2014년 MAMA를 취재하면서 무대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서태지가 ‘크 리스말로윈’을 부를 때 풍선으로 만든 고목나무가 흔들리는 무대와 태양이 ‘눈 코 입’을 부를 때 조명 으로 흡사 태양계를 만들어낸 무대를 보는 순간

2014 MAMA 무대

입이 딱 벌어졌다. 최고의 무대연출이었다. 시상자로 나온 두 명의

도왔다. 문화와 산업의 절묘한 콜라보레이션 효과라 할 수 있다.

홍콩 남자 연예인들이 각각 엄마(마마)와 아빠(파파)를 얘기하면

CJ E&M 김현수 팀장은 “연예인을 좋아하다 그들이 입는 옷과

서 MAMA를 거론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제 MAMA 제작진

액세서리를 좋아하게 된다”고 말했다. 엑소의 ‘중독’을 그대로 따

이 만남 자체를 꺼리던 중국 CCTV, 강소위성 등 영향력 있는 중

라부를 정도의 강한 팬덤을 구성하고 있는 젊은 외국인 관객들은

국매체들의 미팅 제의를 받고 있고, MAMA의 온라인 미디어 파트

그런 마케팅에 충분히 포섭될 만했다.

너도 중국 최대규모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인 유쿠 투도우 그룹

MAMA가 진정한 아시아 최대 음악축제라는 자리를 유지하기

이라는 사실만으로 위력을 느낄만했다. 2009년만 해도 외국에서

위해서는 조금 보완할 점도 있다. 명색이 아시아 최대음악축제인

음악시상식을 한다고 하자 “허세가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지

데 많은 상을 한국팀이 가져간다.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하기 전

금은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평가가 훨씬 더 많다. MAMA 행사

발표하는 후보자를 보면, 마치 해답이 보이는 사지선다형 문제

주최측인 CJ E&M이 큰 자부심을 가져도 될만했다.

같다. ‘아시아의 그래미’다운 권위와 위상을 갖춘 음악 시상식으

MAMA는 유망한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경제 산

로 자리잡고, 축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이런 세밀한

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중소기업들은 해외 박람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물론 K팝 한류 팬들을 다분히 의식

회에서도 빅 바이어들과 상담할 기회가 거의 없지만, MAMA가

한 수상자 발표를 잘못됐다고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들 한

지난해 행사기간 동안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초청한 뷰티, 패

류팬들에게 한국음악의 다양성을 알려줄 수 있는 포맷 보완이 필

션업계 등 중소기업들이 350여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요해 보인다.


| HOT CLIP - 2015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Ⅰ|

드라마 콘텐츠, 아시아를 넘어 세계 -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 지상중계Ⅰ - 작가들이 말하는 드라마의 사회적 역할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한 제 10회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가 지난 11월 4일(수)부터 8일(일)까지 5일간 일본 기타 큐슈시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써 10주년을 맞은 컨퍼런스에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대표 작가와 제작자 200여 명이 각국 드라마 산업의 주요 동향을 소개하고 아시아 드라마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특히 각 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와 감독, 제작자들에게는 아시아 드라마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하 여 특별 표창을 수여하였다. 이틀 간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각 국을 대표하는 작가와 제작자들의 발표와 함께 드라마의 국 가별 트렌드와 인기요인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류스토리에서는 두 번에 걸쳐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 용을 한류스토리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아시아 최고의 작가들이 생각하는 현대사회에서의 드라마의 역 할은 무엇이고 인기 요인은 무엇인지 들어보자.

/ 글_ 방효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문화교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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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본질은 결국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것 드라마 미생은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방영 내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많 은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었고 그에 따라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좋은 성과를 내게 되었습니다. 제목으 로 쓰인 미생은 알려지다시피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음을 말하는 바둑용어입니다. 이는 계약직으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장그래의 모습과 비슷한 상황이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 들이 드라마 속 인물 장그래에 자신을 쉽게 투영할 수 있게 만든 중요한 단어입니다.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는 이미 ‘바둑’이라는 길에서 한 번 실패를 경험한 친구이고, 남들이 대학에 진학해 스펙을 쌓을 동안 전념했던 ‘바둑’을 더 이상 못하게 되면서 길을 잃습니다. 후원자의 소개로 들어간 회사에서 그는 고졸에 낙하산일 뿐인, 조직에서 버틸래야 버틸 수 없는 존재로 낙인찍힙니다. 하지만, 장그래는 그저 묵묵히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며 하루하루를 절실히 살아내는 것을 선택 합니다. 그러면서 출발선은 다르지만, 또 다른 절실함으로 살아나가는 ‘동료’들을 만나고, ‘내 새끼’라 고 불러주는 상사를 만나면서 꾸준히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특히, ‘미생’은 직장 내에서 맺어지는 ‘관 계’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변화’와 ‘성장’의 과정에서 보여지는 희노애락과 성장통은 인물 스스로의 ‘간절함’과 타인과의 ‘진실된 관계’ 속에서 위로가 되고 앞으로 나가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TV 드라마의 트렌드는 따라가기 힘든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TV 드라마의 트렌드라는

계를 꿈꾸다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드라마는 여전히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게 본질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것 에 충실한 드라마를 쓰는 게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환타지의 외피를 쓰든 현실의 외피를 쓰든, 그 감정이 사회적인 담론을 끌어 낼 만큼 의미가 있는 감정이든 개개인에 집중한 작은 감정이 든, 결국은 인간의 감정을 다루는 것이라고 봅니다.

-제10회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 발표문 부분 발췌(발표:정윤정 작가, 대표작 <미생>)

최순식(한국) : 한국 직장인들의 생활과 비정규직 문제를 다 룬 드라마 ‘미생’은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와 사회적 이슈를 일으

회 트렌드가 드라마에 반영되는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고민해봐야 하는 점인 것 같습니다.

킨 작품입니다.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남애리(한국) : 저는 ‘트렌드를 누가 만드느냐’라는 것보다는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트렌드와 드라마 인기요인인데, 앞서

‘좋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를 받는다’는 불멸의 진리가 더

발표한 정윤정 작가님도 트렌드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고 이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생’은 웹툰 원작이 있습니다. 원작

기 하십니다. 사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회적인 이슈들

을 드라마화 하면서 원작의 캐릭터나 스토리는 어떻게 다시 구

을 분석해서 개선시키거나 발전시키는 것은 작가들의 책무이고

성을 하였는지 궁금합니다.

의무입니다. 드라마가 사회 트렌드를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사

왕리핑(중국) : ‘미생’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들간의 로맨스가


| HOT CLIP - 2015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Ⅰ|

발표하는 한국의 정윤정 작가

발표하는 중국의 리우이 작가

없다는 것입니다. 로맨스가 없는 작품을 집필하시면서 시청률이

당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눈치를

나 시청자들의 반응이 걱정되지는 않으셨나요? 또 웹툰 원작을

보는 관계로 캐릭터가 변화하였습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고

드라마 대본으로 옮기는 과정의 어려움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변화도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

합니다.

니다.

정윤정(한국) : ‘미생’을 드라마로 옮기면서 가장 큰 부담은 원

정윤정 : 미생을 각색하면서 주인공인 ‘장그래’가 움직이는 캐릭

작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원작에서 다루고 있

터가 아니어서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주인공의 목

는 가치와 사회적 이슈에 공감을 하지 못했던 저는 비정규직문

표를 만들어 움직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주인공은

제에 대해서 어떠한 관점에서 진정성 있게 풀어야 하는 것에 대해

매력적이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인들의 각색 포인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메인스트림에 속하지 못

와 ‘장그래’와의 관계가 부딪히면서 서로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한 사람들 또는 사회의 한 부분에 소속해 되어 있지 못한 사람들

그렸습니다. 이 각색 포인트는 그 주변 인물들의 결핍이겠죠.

의 결핍에 감정을 잡아 갔습니다. 결국 이들은 비정규직을 말하

최순식 : 일본에서도 원작을 각색한 드라마를 많이 제작합니

는 것이겠죠. 능력미달의 주인공과 로맨스가 없는 주제인 작품을

다. 먼저 방송국에서 원작을 사서 각색 할 수 있는 작가를 섭외

드라마화하면서 시청률에 대해서 당연히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

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시스템 때문에 일본 드라마

만 고심 끝에 시청률의 고민을 잊어버리고 주인공에게 목표를 만

가 침체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한국도 원작을 각색하

들어 각색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정확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여 만들어지는 드라마가 많아아지고 있지만, 한류를 이끌었던 한

섬세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여지는 남녀

국드라마들은 창작 작품들이었습니다. 각색을 한 작품이 많아지

의 로맨스는 없지만 ‘브로맨스’를 계산적으로 넣었습니다. 남녀로

면 작가들의 창의성이 결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맨스에서 얻어지지 못하는 감정이 ‘브로맨스’에 있기 때문에 그 감 정들을 ‘브로맨스’를 통해서 충분히 풀어냈습니다.

코시미즈 야스히로(일본) : 저는 원작을 각색하여 드라마를 만 든 경험은 없지만 인기원작이 있으면 우선 기획안이 잘 통과됩니

최순식 : 인물관계의 변화는 사회의 변화와 정비례한다고 생각

다. 원작이 몇 백만 부가 팔리고, 매니아 층이 있는 것이라면 기획

합니다. 시대의 흐름이, 사회의 흐름이 변화를 타고 갑니다. 예를

단계는 순탄할 것입니다. 이런 장점을 알기 때문에 제작사들이 인

들면 옛날의 한국 드라마의 고부관계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기원작을 드라마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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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기 드라마 스토리 패턴이 중국 드라마 창작에 주는 시사점 한 편의 드라마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큼의 작품이 되었다는 것은 높은 제작 수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대 변하여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국, 영국, 일본, 한국, 중국의 드라마 30편을 비교 분석하여 현재 인기 드라마 스토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패턴을 발견하였습니다. 먼저 반복해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의 유형을 살펴보면 추적, 타임슬립, 통 치, 배신, 도망, 변화, 복수, 탈출 등 총 8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8가지 유형의 인물이 모든 드라마의 인물을 포함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유형의 인물이 최근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은 중국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사랑 받는 드라마들은 한국, 일본 드라마와 같은 스토리 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더 많은 제작비를 들이기 도 합니다. 그런데 왜 다른 나라에서는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것일까요? 저의 직관적인 판단으로는 일본 드라마는 디테일한 감정적 표 현을 중시하고, 한국 드라마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시각적인 자극을 중시합니다. 중국의 국력이 강해지고 일인 평균 GDP가 상승하면서 정부도 문화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관련 드라마 제작사, 투 자회사, 제작진의 수준도 높아지고 드라마 제작 산업 구조 역시 선진화하고 있으며, 시청자의 소양과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게 중 국에 살면서 가장 행복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끊임없이 변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충만한 원동력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제게 작가 로서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수많은 중국 시청자, 나아가 전세계 시청자가 제가 쓴 드라마를 본다는 것이라고 대답하겠습니 다.

-제10회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 발표문 부분 발췌(발표:리우이 작가,대표작 <생존 암호>)

리우리(중국) : 경제가 발전하면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물질적

패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으로 풍요로워 졌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너무 성공

정윤정 : 중국의 사극 세트장은 한국에서도 부러워할 정도로

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

화려하고 인상적입니다. 중국에서는 현대극과 사극의 미술 제작

으로서 성공에 너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니다. 언젠

방식에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현대극의 소

가는 쓰고 싶은 작품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가 어디까지 확장되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발표된 패턴

리우이(중국) : 저는 작품을 쓸 때, 투자회사의 관심 사항을 우

인물 유형 중 ‘보보경심’은 타임슬립 외에도 통치지배, 배신, 복수

선적으로 고려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패턴에도 인물이 들어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을

를 바랍니다. 그래서 중국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분석

제외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하였습니다. 작품을 쓸 때,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좋은

리우이 : 현재 중국도 특수효과 기술이 발전하였습니다. 현재

시청률을 얻을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공한 작품들

방영되고 있는 ‘랑야방’ 이라는 중국 사극에서도 시대적 배경을

의 공통적인 요소들을 연구하였고, 앞서 발표한 8가지 스토리

잘 살리기 위해 많은 특수효과를 사용하였습니다. 좋은 특수효


| HOT CLIP - 2015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Ⅰ|

과는 확실히 시청률이 좋습니다. 또한 다라 나라 관계자들의 관

작가들이 인터넷소설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고, IPTV의 대중

심도 많이 받게 됩니다. 하나의 드라마 안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화도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인터넷소설이나

있을 수 있습니다. ‘보보경심’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들

뉴미디어의 발달이 작품의 창작 및 캐릭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

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는지 알고 싶습니다.

탕유(싱가포르) : 싱가폴 드라마는 가족, 윤리 등 이러한 소재들

최순식 : 스토리의 유형을 8가지로만 나눈다는 것은 좀 부족한

이 환영을 받습니다. 이러한 드라마에서도 다양한 인물패턴이 있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타임슬립은 패턴이라기보다는 장르로

습니다. 최근 인기 드라마가 40년대부터 현대까지 타임슬립 소재

분류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드라마는 가족, 윤리, 로맨스 등과 같이

코시미즈 야스히로 :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는 ‘프론트 포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아마 이런 주제들은 전 세계적으로 통

인트’라고 하여 2시간 안에 2가지 다른 ‘프론트 포인트’를 둡니다.

하는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는 주인공과 히로인이 같이 결합이 된다는 패턴이 한때

리우리 : 타임슬립 스토리가 중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

유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재들이 자주 사용되면서, 관객

습니다. 다양한 타임슬립의 유형이 있는데, 뉴미디어나 인터넷 소

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일정화된 패턴을 벗어나서 새로운 것을 찾

설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유형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아내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드라마 ‘파트너’ <파트너>는 주부층을 대상으로한 2시간짜리 단편 드라마로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경찰관이 아닌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하 는 탐정물 이야기가 주류여서, <파트너>는 그런 흐름을 거스르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주인공은 경시청 형사였고, 내용도 나름 무거웠습 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래 주인공이 남자 콤비이면 시청률이 좋은 않은 경향이 있었지만, <파트너>의 주인공은 경시청 형사고 내용도 경찰 조직 내의 불화 등을 그려서 꽤 남성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우려와 는 반대로 시즌 1부터, 2, 3까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파트너>가 프리시즌부터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스토리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통상 시리즈물의 한 시즌에는 포맷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시리즈물로서 통일된 색을 띄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파트너>에서는 그 포맷이 상당 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규칙 같은 것도 특별히 없습니다. 시즌1 부터 저를 포함해 35명의 작가가 집필해왔는데, 작가 각자의 장점을 살려 작품 을 쓰고 있습니다. 진지함은 물론 코미디도 있습니다. 본격추리도 있고 스릴러와 서스펜스 그리고 사회문제는 물론 일상생활을 그린 감동적 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자유로운 포맷 덕에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스토리를 선보일 수 있었고, 그 작품들이 <파트너>라는 이름으로 이어지 고 있는 것입니다. <파트너>는 15년 동안 텔레비전 드라마만이 아니라 3편의 영화와 스핀오프 무비 2편을 제작하여 <파트너> 월드의 확대를 꾀 하였습니다.

-제10회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 발표문 부분 발췌(발표: 코시미즈 야스히로 작가, 대표작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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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일본 분들의 어떤 정서가 이런 장르물과 맞아 흥핼할 수 있 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코시미즈 야스히로 : 지금 일본에서는 여전히 서스펜스 드라마 인기가 좋습니다. 틀림없이 남자들 보다는 여성 시청자들이 많 이 봅니다. 아마도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를 예 전부터 좋아하셨던 것 같아서 저 또한 그 요구에 맞추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김찬석(한국) : 저는 <파트너>의 인기요인은 일본 분들이 가지 발표하는 일본의 코시미즈 야스히로 작가

고 있는 어떤 일관성과 동시에 변화를 추구하고 싶은 두 가지 의 심리적 특성들이 이 드라마에 잘 녹아 있는 것이 아닌가 생

이정희(일본) : <파트너>는 일본 드라마 중에서 차기작에 대

각합니다.

한 기대가 가장 큰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 팬들

코시미즈 야스히로 : 주연배우의 인기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은 10월이 오면, <파트너>의 계절이 왔다며 기대를 합니다. 이

주연을 맡은 ‘미스타니 유타카’라는 배우가 <파트너>를 하기 전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14년이 지났지만 꾸준히 시청자들의 마

에 이미 ‘서스펜스 드라마의 제왕이다’ 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 코시미즈 작가님도 말

이금림(한국) : 15년 동안 <파트너>의 작가로서 오랫 동안 드

씀하셨지만 <파트너>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매회 새

라마를 집필하고 계신데, 미국이나 영국 같은 시즌 드라마를 보

로운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트너>는

면 작가가 ‘작가제’로 해서 방송국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습니

앞으로도 많은 도전들을 계속 해나갈 것입니다. 어떤 도전이

다. 그렇다면 이 <파트너>의 경우, 많은 작가 분께서 함께 참여

있을지 저도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

하셨다고 했는데, 대개 몇 분의 작가 분들이 참가하셨는지 궁

다.

금합니다.

코시미즈 야스히로 : 트렌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코시미즈 야스히로 : 15년 동안 <파트너>를 함께 한 작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의 트랜드를 정의하기도

저 포함해서 모두 35명입니다. 그 중에서 한편만 쓴 작가도 있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고 몇 십 편 쓴 작가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참

윤은경(한국) : 현재의 트렌드를 읽고 거기에 맞추어 작품을

여한 작가로서의 책무로 ‘메인작가’의 입장으로 임하고 있습니

집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꺼내

다. 하지만 작가들끼리 모여서 무언가 틀을 정한 적은 한 번도

어 놓았는데 우연히 어떤 트렌드와 맞거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없으며, 전체적인 관리 부분은 PD, 프로듀서가 담당하고 있습

있는 무의식적인 어떤 공감대를 건드린 부분이 있었기에 성공하

니다. 그래서인지 <파트너> 제작측은 작가들의 집필의도와 작

기도 하고, 그것을 못 건드리면 실패하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

품 방향 등을 최대한 존중해줍니다. 다시 말해, 작가들이 <파

다. 그런데 주부를 대상으로 살인사건을 다룬 드라마를 방영

트너>의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 작가의 작품을 <파트너>

한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습니다. 개인적인 궁금증이긴 합니다

로 만든다는 입장입니다. 이 방식은 계속 유효할 것입니다.


| 두근두근 KOREA |

방송 출연 덕에 팬들 생겨… 한·러 문

일리야가 출연했던 방송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함께 출연한 친구들

한국에 온 지 벌써 12년이 지났다. 이 기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의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았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학생으로서 한국 대

다. 1990년대 러시아는 경제적, 사회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돈을 벌기 위해 한

학 생활을 경험하며 공부도 하고, 직장인으

국을 포함한 해외 각지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러시아인에

로서 한국 대기업에서 일도 해봤다. 통번역,

대한 이미지도 거기까지였다. 처음 한국에 발을 딛었던 2003년을 돌아보면,

기자 활동, 심지어 의료 코디 업무까지도 경

서울에 러시아인이 별로 없었을 뿐더러 그나마 만난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나

험하면서 다양한 생활을 이어나갔다. 이러

에 대해 ‘가난한 곳에서 돈 벌기 위해 한국에 온 사람’으로 생각했다. 한국말

한 경험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

을 하는 것도,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것도 신기해했고, 그 사실을 믿기 어

났던 모든 인연들에게 나와 함께한 기억이

려워했다.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하

이후 한국 문화가 더욱 개방되면서 한국은 폐쇄 국가 이미지를 벗어나 다

다. 한국인들이 가진 러시아에 대한 이미지

수 외국인과 그들의 문화를 수용하는 나라로 변화해 나갔다. 그러나 러시아

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도 빼놓을 수 없는 부

인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고, 뉴스에서 등장하는 부정적

분이다.

/글_ 일리야 벨랴코프

인 이미지를 제외하고는 여타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 한반도가 통일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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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교역할 뿌듯

일리야 벨랴코프는 케이블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의 러시아 대표로 출연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뛰어

난 토론실력을 보여주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러시아 의 극동국립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면서 한국 다면 지리적인 근접성으로 인해 러시아와 국경이 연결될 것이다. 이는 결 국 러시아가 멀고 먼 나라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지난 12년간 러시아를 알리는 일을 쉼 없이 해 왔다. 작게는 주변에 있는 친구들, 나아가 개인 블로그나 여러 매체를 통해 러시아라 는 나라를 설명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기쁘게 받아들였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속담처럼 러시아 이미지가 개선될 수 있는 일이 라면 최선을 다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한 방송사에서 토크쇼 제안이 들 어왔다. 방송 출연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라 망설임이 없지는 않았 다. 하지만 알고 지내던 친구 타일러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었고, 그 친 구 역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었기 때문에 JTBC <비 정상회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비정상회담> 회담에서 하차한 지 오래지만, 언론 인터뷰를 할 때마다 “일리야에게 비정상회담이란”이라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비정상회 담>을 통해 고국 러시아의 문화, 사회, 경제, 정치 등에 대한 이야기를 심 도 깊게 나눌 수 있었고, 함께 출연했던 외국인 패널들과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 재미와 유익을 고민하는 제작진들과도 끈끈한 유대 관계 를 이어나가고 있다. 비록 녹화일이 쉬고 싶은 일요일이었지만, 늘 일요 일을 기다렸다. 방송국에 들어가기 전 버스에서 내려 커피 한 잔을 마시 는 일도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방송 출연을 통해 신기한 점들을 여럿 발견했다. 방송 준비, 편집 작 업, 녹화장 분위기까지 모두 낯설었지만,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비정상회담>은 녹화가 매우 어려운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방송 에서 등장하는 정보가 너무도 다양하고, 한국 이외 여러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야 했기에 사전 준비 단계가 꽤 길었다. 녹화 이후에도 제 작진들은 반복적으로 사실확인에 나섰고, 그들의 엄청난 노력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작가, 피디, 출연진 모두가 동거동락하면서 가족 같은 분 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과 인연을 맺은 일리야는, 한류스토리를 통해 지난 12

년 동안 경험했던 다양한 한국생활을 들러주었다. 일 리야가 전해주는 마지막 이야기는 그가 경험했던 한국

의 방송출연 소감이다. 이제는 어엿한 방송 스타가 된 그의 눈에 비친 한국방송, 그리고 그를 좋아하는 팬들 의 이야기까지, 일리야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외에도 신기한 사실은 <비정상회담>의 외국인 패널들이 모두 유명인이 됐다는 것이다. 길거리를 지나가면 많은 사람 들이 알아봐주고, 다른 방송에서도 섭외 문의가 들어온다. 팬들도 생겼다. 일요일 JTBC 사옥 앞에는 팬레터와 선물을 준 비한 팬들로 붐볐다. 간단한 먹거리나 팬아트부터, 신발, 옷까지 건네주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비록 러시아에서의 방송 경험은 없지만, 러시아팬들이 한국팬들보다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SNS를 활용해 팬페이지나 팬 카페를 만들어주고,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해주는 것도 신기했다. 나도 비정상회담에 출연하기 시작하면서 팬들이 생겼다. 덕분에 나의 개인 SNS팔로워들도 부쩍 늘었고, 팬레터와 선물 도 많이 받았다. 이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부담감도 생겼다. ‘내가 이럴 자격이 있나’하는 부담감 말 이다. 대단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도,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도 아닌, 평범한 외국인일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에게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함께 출연했던 벨기에 대표 줄리안, 이 태리 대표 알베르토는 방송 선배로서 많 은 조언을 해주었고, 그 덕에 부담감도 조금씩 사라지게 됐다. “방송은 장단점 이 있어. 방송은 그 힘이 매우 크기 때문 에 일리야를 유명하게 만들어 주는 건 당 연해. 팬이 생기는 것도 그렇고. 이런 일들 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네 자신을 보여주 는 데 집중하면 돼. 시청자들은 그런 일리 야를 좋아하니까.” 이들의 조언에 힘입어 나는 내 관점과 가치관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대본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방송 활동은 나의 개인적인 생각 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됐다.

북한산 진관사 방문

이제는 한국을 넘어 러시아 고국에서 도 팬이 생겼다. 러시아 SNS 내 <비정상회담> 팬카페가 생겼고, 현재로서 1만3천여 명이 가입되어 있다. 비정상회담 출연 전 팬카페 회원 수는 2천 명 정도였지만, 그 사이 크게 늘어난 숫자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방증한다. 더불어 이 숫자는 내가 한국과 러시아 문화 간 브릿지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건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러 시아 팬들에게도 이메일을 많이 받곤 하는데, 내 모습을 통해 한국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거나,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호감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그 중심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은 큰 보람이 아닐 수 없다. <비정상회담> 덕분에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게 됐고, 칼럼쓰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내가 원하 던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고 있는 듯하다. 12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땐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자기개발에 애쓰는 나는 앞 으로도 방송 및 기자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싶다. 이렇게 최선을 다 한다면 훗날 대학 교수라는 원대한 목표에 가까이 서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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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TOPIC |

러시아에서 출판된 한국 만화들

러시아

러시아에 첫선 보인 한국 만화는 <소녀왕> 총 39종의 한국 만화 라이센스 출판 / 글_ 최승현 러시아통신원(푸쉬킨 언어대학교 석사과정)

은 ‘러시아 시장에서의 한국 TV 프로그램 진출 가능성’ 라는 주 제발표를 하였다. 러시아 한류의 현주소와 러시아 시장에서의

최근 러시아에서는 K-POP, 드라마, 영화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 한

한국 만화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리였다.

류시장에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되었다. 한국 만화가 러시아 만화팬

알렉산드라 볼코바 ‘러시아만화출판사’ 대표는 ‘러시아 코믹물

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0월 13일 국제교류재

분야에서의 한국 만화’라는 주제 발표에서 “러시아에서 한국 만

단 모스크바 사무소(소장 김회길)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 연구

화에 대한 관심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소(소장 김현택)가 함께 주최한 <제2차 한·러 인문교류포럼>에서 발

고 설명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한국의 만화, 일

표된 내용을 들여다 보면 드라마, 영화 등 비교적 러시아에 잘 알려

본의 망가, 태국의 만후아 등을 하나로 묶어 아시아 만화로 분

진 한류 콘텐츠 외에도 많은 한국 만화가 러시아에서 공식 라이센스

류하고 있으며, 러시아 출판사들이 한국 만화 시장에 관심을 갖

계약을 통해 출판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07년 김연주 작가의 <

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만화와 한국 만화의 그림이 유사했

소녀왕(러시아 제목 Юная королева Джун)>을 시작으로 현

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재까지 39종의 한국 만화가 러시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고 한다.

러시아에서 첫 출판된 한국 만화는 김연주 작가의 <소녀왕’ Юн

이날 포럼에는 러시아에서 공식 출판되고 있는 <안녕 자두야>의 이빈

ая королева Джун(June the Little Queen)>으로 2007

작가가 초청돼 자리를 빛냈다. 이 밖에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한국

년에 소개됐다. 이후 오랫동안 한국만화가 소개되지 못하였는

학연구센터>의 마리아 아세트로바 연구원이 ‘러시아 한류 팬과 한·

데, 그 원인으로는 지속적으로 한국만화를 번역할 수 있는 러시

러 인문교류 활성화’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릴리야 쿨릭 연구원

아 번역가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문학 분야와의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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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하지만 최근 많은 러시아 번

2010년 평균 150루블이었던 책 가격이 지금은 500루블(한화 약

역가들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한국 만화들이 꾸준히 러시아에

8,800원)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는 인쇄에 필요한 종이나 카트리

소개되고 있다. 만화를 비롯해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 K-POP

지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러시아 출판 시장에서 원자재

에 대한 관심 증가로 현재 많은 러시아 번역가들이 한국 문화 콘

값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현재 만화 출판사들은 새로운 라이센

텐츠 번역을 전문 직업으로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 계약 체결을 꺼리고 있으며, 지난 라이센스 작품들이 계속 출

러시아 만화 팬들이 한국 만화를 접하게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시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만화책이 출판된 횟수는 기존의 10%

보통 일본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한 후에 일본의 망가를 보고 이

정도로 감소한 상황이다.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출판되고 있는

후에 한국의 만화를 접하게 된다. 보

한국 만화는 총 39종이며 대표적

통 연령대는 10대에서 30대이다. 애니

인 만화 출판사인 <파브리카 코

메이션 애호가들은 애니메이션 페스

믹소프,Фабрика комикс

티벌을 방문하여 코스프레 상품들을

ов>를 비롯한 4곳 출판사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페스티벌 참가

출판되고 있다.

부스에서 한국 만화책을 구입하기도

러시아의 출판 불황이 어떻게 전

한다. 주로 만화 애호가들이 이용하

개될지 예측은 힘들겠지만, 그래

는 오프라인 서점들이 행사장 내에 부

도 한번 한국만화의 즐거움을 맛

스를 만드는데, 일반서점보다 다양한

본 러시아 독자들의 취향은 쉽게

애니메이션 관련 서적들과 만화책을

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지속

판매한다. 하지만 러시아의 대다수 독

적으로 러시아 만화시장에 대한

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만화를 본다.

연구를 수행하고, 러시아 국내외

현재 러시아에 소개된 한국 만화는

포럼에 참가한 주알렉산드라 볼코바 러시아만화출판사 대표

150종이 넘으며, 특히 2007년 부터

정세 흐름를 파악하고 있다면 다 시 한번 한국 만화계에 기회가 올

2011년 까지 한국 만화 출판은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러니하

것이라 기대해 본다.

게도 이때는 러시아 출판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었던 때로, 자국

포럼에 참가한 이빈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만화의 가장

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만화 출판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

큰 특징은 웹툰이다. 한국에서 웹툰 서비스 처음 시작됐을 때 사

는데, 2007년에는 12,000권이, 2010년의 경우 262,000권이 발행

람들은 두 가지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만화는 공짜로 보는 것

되었다. 이 가운데 20%가 아시아권 국가 만화로, 한국 만화가

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와 만화가 대중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선보였던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깝

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의 향상이다. 지금

게도 2011년 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던 러시아 만화출판

한국은 세계 최고의 웹툰 강국이 됐다. 세계 만화 흐름 역시 웹툰

시장도 2012년부터 글로벌경제위기를 겪으면서 하락세를 보이기

쪽으로 기울 것이다. 웹툰이 강세를 띠면 세계 여러 나라와 한국

시작했다. 한국 만화 또한 이 상황에서 자유롭지는 못하였다.

만화 간 교류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동양적 감수성과 특수

무엇보다 러시아의 가장 큰 두 개의 만화 유통업체 가운데 하

성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 만화는 한국에 소개됐을 때 큰 인기를

나인 ACT와의 협력 관계가 끊기면서 난항을 겪게 되었고, 이는

얻을 수 있다. 이런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만화를 아홉 번째 예

결국 유통망을 잃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2014

술이라고 한다. 세계 독자들과 만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

년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출판 시장 위기는 가속화됐다.

다”라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 한류 TOPIC |

스페인

스페인 언론에 소개된 한국의 ‘먹방(Mukbang)’ 문화

스페인 일간지 《El Pais》 블로그에 소개된 한국의 먹방문화

/ 글_ 백승아 스페인 통신원(바르셀로나 한글학교 교사)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맛깔스럽게 익어가는 삼겹살을 상추와 깻잎

에 소속된 이

한 장에 쌈장과 곁들어 올린다. 바싹 구워진 고기의 빛깔과 듣기만

들 은 ‘먹방 ’으

해도 먹음직스러운 기름 타는 소리에 이미 마음은 스크린 너머로 향

로 한주 많게는

한 지 오래다. 상상만으로도 입안이 행복해진다. 오감을 자극하는

10,000 달러 이

소리와 비주얼, 대리만족에서 오는 묘한 쾌감. 야심한 밤, 출출한 배

상(한화 1,170

를 달래줄 수 있는 ‘먹방’의 매력이다. 말 그대로 ‘먹는 방송’이라는

만 원 )의 돈 을

의미의 ‘먹방’은 약 3년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기 시작했다.

번다”고 언급했다. 그가 소개한 VJ 중 14세 김성진 군은 매일 저녁

아프리카 TV에는 ‘먹방’을 주제로 한 VJ들의 방송이 여럿 되고, 드

작은 방에서 치킨, 피자, 국수 등 음식을 쉬지 않고 먹어 하루 1,000

라마는 물론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먹방’은 빠질 수 없는 인기 코드

유로(125만원)를 벌고 있다. 과거 스페인의 다른 언론에 소개되기도

가 됐다. ‘먹방’은 신조어임과 동시에 한국사회의 현재를 대변하는

했던 김군은 11세부터 ‘먹방’을 시작했다고 한다.

여러 현상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호세 카를로스 카펠은 “카메라 앞에서 음식을 먹고 또 그걸 즐겁게

그런데 우리에겐 이토록 익숙한 문화인 ‘먹방’이 해외의 시선으론 여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신기한데, ‘먹방’이 큰 수익을 창출한

전히 낯설고 독특한 듯하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미식의 나라’로

다는 건 더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 구독자들이 채널에

잘 알려진 스페인 사람들에게도 카메라 앞에서 음식을 먹는 ‘먹방’이

접속해 영상을 보는 동안 노출되는 광고물 수와 구독자 수에 따라

신기하기만 한 모양새다. 그도 그럴 것이 ‘먹방’은 평소 ‘케이팝’이나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에 주목했다. 하지만 왜 한국의 젊은이들이 ‘먹

한국 드라마를 즐기는 한류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외 대

방’을 즐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

중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개념이다.

는 명지대학교 문신일 교수의 말을 인용해 ‘먹방’의 기본적인 성공

11월 15일 스페인을 대표하는 일간지 《El Pais》가 운영하는 블로그

요인은 “한국의 청소년들이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고독을 즐

에 한국의 생소한 ‘먹방’ 문화를 소개하는 글이 실렸다. 《El Pais》의

기게 된것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먹방’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

음식비평가이자 세계적인 음식박람회 ‘마드리드 퓨전’의 대표자이기

임에 분명하지만 서구사회의 시각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 현상”이

도 한 호세 카를로스 카펠(José Carlos Capel)은 “먹방, 스크린 앞

라고도 밝혔다.

의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사회에서

그의 글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반응도 그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먹방’ 문화에 대해 다뤘다.

않았다. ‘신기한 문화’라는 시선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중에는 ‘먹방’

지난 5월 ‘야후 스페인’에 소개된 한국의 ‘먹방’ 문화(사진출처: www.yahoo.es)

‘먹방’을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이 탄생시킨 새로운 디지털 현상이라

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띄었다. 언어와 생활방식이 문화마다 다르듯

정의한 그는 요리사도, 음식평론가도 아닌 평범한 젊은이들이 자신

사회를 이끄는 트렌드도 다르다. 하지만 ‘먹방’이 스페인 대중들에

들의 방에 앉아 음식을 먹는 모습을 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생중

게 소개된 이상 지금은 생소한 개념처럼 여겨질지 몰라도 호세 카를

계하는 게 먹방의 기본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먹는 모습을 생

로스 카펠의 말처럼 ‘먹방(Mukbang)’이 이곳 스페인에서도 인기를

중계하는 주인공들을 일컬어 VJ라고 부르는데, 주로 아프리카 TV

끌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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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서 여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국 영화 / 글_ 손성욱 중국통신원(북경 항삼 국제교육문화교류중심 외연부 팀장)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영화 이외에 중국인이 가장 많은 관심 을 가지고 있는 외화는 한국 영화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 다. 영화 전문 사이트 Mtime에서도 한국 영화 관련 특집 기사가 많 이 기획되듯이, 한국영화는 수시로 중국 언론에 언급되고 있다. 실 제로 중국 극장에서 개봉되는 한국 영화의 편수는 매우 적다. 하지 만 중국인들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중국인들이 주 로 한국영화를 관람하는 방법은 정식으로 서비스하는 웹 사이트나 TV 채널이다. 그리고 불법다운로드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15년

한국 배우 한보람이 출연한 영화 <遭遇海明威(헤밍웨이와 조우)>(왼쪽), 손예진이 출연한 영화 <나쁜 놈 은 반드시 죽는다(坏蛋必须死)>(가운데), 기대와 달리 중국에서 흥행을 하지 못한 영화 <암살>(오른쪽)

중국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의 동향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도 있다. 다만 많은 한국 배우들이 중국영화에 출연하고 있으며,

화계 진출이 고무적이긴 하지만 좀더 신중하게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

합작영화 형태나 한국 감독에 의해 제작되는 중국 영화가 증가하

려하여 작품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고려하여 중국 내 한국영화 동향을 이야기

올해 중국에 개봉한 한국 영화로는 1,000만 관객 영화 <암살> 이 있

해보고자 한다.

다. 중국의 항전 70주년 열병식과 맞물리며, 독립운동을 소재로 하고

우선 한국 배우가 출연한 중국 영화 혹은 한·중 합작 영화를 살펴

있는 <암살>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됐지만 큰 흥행은

보도록 하자. 최근 경향을 보면 한·중 합작 영화는 중국이 주가 되

하지 못했다. 쿼터제를 시행해야 하는 중국에서 많은 경쟁작을 물리치

어 제작되는 분위기다. 상반기에 김범이 출연한 <重生爱人(중생애

고 개봉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다. 예전의 한·중합작 영화 <미스

인)>, <爱我就陪我看电影(러버스&무비스)>, 최시원, 지진희 등이 출

터고>처럼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거나 한·중

연한 <赤道(적도)>, 송혜교 주연의 <我是女王(나는 여왕이다)>, <太

동시개봉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 영화의 중국 내 흥행은 요원할

平轮·彼岸(태평륜·파안> 등이 있으며 하반기에 상영한 송승헌 주

것으로 보인다.

연의 <第三爱情(제3의 사랑)>과 최근 한보람이 주연으로 출연한 <

올 한해 중국 시장 내 한국 영화 성적은 별로였지만, 오는 11월 27일

遭遇海明威(헤밍웨이와 조우)> 등이 있다. 성적을 보면 대부분 좋지

한·중합작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坏蛋必须死)>가 중국에

못하다. 왜 그럴까? 본 통신원의 의견을 내놓자면, 배우들의 작품

서 개봉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적 있는 이 작품에는

선정의 문제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

손예진, 진백림, 신현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한다. 비록 메가폰을

를 보면 특급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영화는 드문 편이다. 따라서 작

잡은 손호(孙皓) 감독이 신예이긴 하지만 그는 <甲方乙方>, <没完没

품성을 떠나 스크린 확보나 홍보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대작이라

了>, <大腕>, <天下无贼>, <唐山大地震>과 같은 흥행작에 참여해 능력

고 할 수 있는 영화라고는 송혜교가 출연한 <太平轮·彼岸> 정도인

을 인정받은 감독이다. 거기에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의 강제규 감독

데, 2부작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전편에서 대패하면서 2편까지 흥

과 중국 최고의 흥행감독 펑샤오강이란 점도 흥행 예감이 들게 한다.

행에 실패했다. 최근에 개봉한 <遭遇海明威>의 경우도 아직 성적을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의 흥행 성공으로 올 한해 중국에서 한국

말하긴 이르지만,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개

영화가 유종의 미를 걷기를 기대하며 한·중합작영화의 새로운 장을

봉 당일 박스오피스 10위에 들지도 못했다. 한국 배우들의 중국 영

만들었으면 한다.


| 한류 TOPIC |

호주

호주 출신 한식요리사 David Ralph 호주출신 한식 요리사 David Ralph

/ 글_ 김민하 호주통신원(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재 시드니 시내 Potts Point지역에서 한국인 요리사 이태규씨와 함 께 Kim Restaurant을 운영하고 있다. 16살부터 요리를 시작하여

최근 호주인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호

현재 15년 경력의 쉐프이다. 호주와 런던에서 요리사 경력을 쌓은

주에서 잘 알려진 한국음식은 김치, 한국식 바비큐(삼겹살 구이),

Ralph씨는 2005년 경 처음으로 한식을 먹어 보았다고 한다. 그때

불고기, 비빔밥 등이다. 한국의 대표 발효음식 김치, 나물을 이용

먹어본 음식이 북창동순두부집이라는 식당이었다고 한다. 그 후

한 비빔밥 등은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기름지고 짠 음식

런던에서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만들었는데, 맛을 본 식당 주인의

이 대부분인 호주 현지 음식에 비해 한국음식은 건강을 챙기기 시

마음을 사로잡아 메뉴에 한식을 추가하였다고 한다. 그때 추가된

작한 호주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주시드니

한식이 바로 갈비찜과 보쌈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식당은 프랑

한국문화원(이하 한국문화원)은 정기적으로 한식강좌를 운영하

스 식당이라는 것. 그후 2009년에 Soul of Sydney 라는 Pop-Up

며, 각종 페스티발, 음식전시회 등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

Shop을 하면서 이태규씨를 만나게 되었고, 한국 음식에 열정이 있

국음식을 알리고 있다.

던 둘이 함께 식당을 열기로 결정을 내렸다. 시드니에서 여러 곳을

한국문화원은 2013년부터 호주에서 거주하는 한인이 아닌 사람

둘러보고 2014년 2월 Kim Restaurant를 열게 된 것이다.

들을 대상으로 한식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13년 MBC(문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었던 2013년에는 우연히 문

방송)와 함께 첫 한식경연대회를 개최하였는데, 첫 경연대회의 주

화원에서 주최하는 한식요리경연대회 포스터를 보고 대회에 참가

제는 <한국대표음식인

하게 되었다. 김치와 오징어순대, 연두부, 미나리 등을 이용한 요

김치와 다른 나라 음식

리를 하였는데, 외관상으로는 한식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맛 만

과 접목시킨 요리>를 만

큼은 한식이라 자부했다고 한다. 그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서

들어내는 것이었다. 호

Ralph씨는 요리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또

주대회에서는 프랑스

부상으로 한국여행 티켓을 받았는데, 열흘 정도를 한국 방송사 관

요리와 김치를 접목시

계자들과 한국의 이곳저곳을 여행하였다. 올해 개최되는 경연에는

킨 ‘Cabbage Kimchi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Consomme with

한식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로 <된장>, <고추장>을 뽑은 그

Tofu(연두부에 얹은 양

는, 한식요리사를 꿈꾸는 요리사들이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요리

배추 김치 콘소메) and

로 <김치>를 뽑았다. 한국 음식의 가장 중요한 점을 ‘Balance of

Kimchi Stuffed Squid

flavours(맛의 조화)’로 표현한 그는 어떤 한식이든 밥과 먹었을

and Minary Salsa(오

때 잘 어울려야 한다며 그의 한식레시피를 이야기했다. 또 호주 내

징어와 미나리 살사를

에서 한식이 좀 더 효과적으로 홍보되려면 <Coles> 같은 슈퍼마켓

곁들인 김치)’ 를 선보인

에서 고추장이나 된장이 판매돼야 한다고 했다. 또 더 많은 한식

쵸콜리티어 겸 요리사인

요리교실과 쇼케이스가 열려 많은 요리사들에게도 홍보될 수 있기

David Ralph씨가 우

를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국방송프로그램 <냉장고를

승을 차지했다. 대회우

부탁해>를 좋아한다는 Ralph씨는 앞으로 더욱 많은 호주인들이

승자인 Ralph씨는 현

한식을 접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한식 사랑을 표현했다.

Kim Restaurant에서 선보이는 한식 퓨전 요리

Restaurant에서 한식을 즐기는 손님들



| FUN FUN STORY |

코엑스에 위치한 SMTOWN@coexartium

“U Wanna Piece of Me?” 지난 한류스토리 두 번에 걸쳐서 스타들의 캐릭터 세계에 관해서 알아 보았다. 일명 ‘굿즈(Goods)’ 라 불리는 이 재미있는 물건들은 어느덧 스타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어있고, 스타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핑클빵>은 에이치오티의 <열쇠고리>로, 엑 소의 <부채>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캐릭터상품의 세계> 연재 마지막으로 팬들만의, 팬들만을 위한 가내수공업 ‘굿즈’가 아닌 비즈니스로 연결되어 또 하나의 거대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굿즈’를 알 아보고자 한다. 수많은 스타가 있고, 팬덤문화도 거대해지면서 굿즈 또한 학교 앞 문방구에서 구입 하는 시대가 아니다. 한류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고 있고,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로 각 광 받고 있는 대형 ‘굿즈샵’을 둘러보자.

/ 글_ 서지은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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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내에 입점해 있는 SM TOWN(왼쪽)과 KHOS(오른쪽)

첫 번째로 방 문할 곳 은 ‘스타 굿즈샵’의 현재이자 미래인

목소리가 담긴 앨범을 만들어보거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볼 수 있

SMTOWN@coexartium이다. 강남의 코엑스몰에 자리잡고 있는

다. 카페에서는 좋아하는 스타들의 이름이나 로고가 찍힌 마카롱,

SMTOWN@coexartium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SM엔터테인먼

아이스크림, 에이드 등을 구입할 수 있는데, 먹고 나면 사라지는 음

트가 운영하는 ‘굿즈샵’이다. 우리 나라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식일지라도 굿즈와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지지하는 팬심

사가 운영하듯이 그 내용이나 구성이 알차다. 팬들에게 가장 많이

(心)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1층부터 3층까지 둘러보면서

알려진 굿즈샵이기도 하며, 많은 팬들이 그저 구경하고 놀기 위해

곳곳에 스타들의 사인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이다. 또한 극

서도 방문하는 곳이다.

장시설이 있어 소속 아티스트들이 출연한 뮤지컬 영상을 감상할

아티움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굿즈샵에서 제공하지 않는 새로 운 개념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굿즈라는 ‘물건’을 판

수 있다. 한쪽에는 손금궁합 기계도 무료로 제공되니 좋아하는 스 타와의 궁합이 궁금하다면 살짝 다가가 맞추어보자.

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층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건물은

인기 아이돌 가수 인피니트 (INFINITE)로 이름을 알린 울림엔

총 6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Welcome Zone>에서는 방문객들을

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청담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사옥 내

위해 음악과 함께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고, <SUM>에서는 스타

에 NIT SHOP이라는 굿즈샵을 만들었다. 사옥 내 계단 역시 울림

굿즈를 판매한다. 가지각색의 굿즈들이 놓여 있는데 한 구석에는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는 스타들인 인피니트, 4인조 가수 넬

엑소의 이니셜이나 샤이니의 캐릭터 등이 그려진 도장이 있어 방문

(Nell), 여성 아이돌 러블리즈 등의 그룹 이름과 데뷔곡 이름 등을

객들이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신청만 하면 실제 아티스트가 되어

이용해 꾸며져 있다. 이 굿즈샵의 내부에 있는 굿즈들은 촬영이 금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프로 스태프들과 함께 화보를 찍거나 자기

지되어있기 때문에 찍을 수는 없지만 다른 굿즈샵 못지 않게 다양


| FUN FUN STORY |

한 굿즈들을 갖추고 있다. NIT SHOP 맞은편에는 NIT Coffee라는 카페가 있다. 덕분에 팬들이 사옥으로 모이는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팬들은 카페 내부에서 대기할 수 있다. 실제로 방송에서 러블리즈가 일일 카페를 할 때 나왔던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사옥에 들어가는 스타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팬들이 앉아서 즐기는 장소이기도 하 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찾는 명동에는 두 개의 굿즈샵이 있다. 젊은이들을 타켓으로 한 특화된 백화점 에 입점해 있는 굿즈샵으로 ‘아티움’을 운영하는 SM엔터테인먼트사가 운영하는 SM TOWN과 YG엔터테인먼트사가 운영하는 KHOS이다. 회사 명성에 맞지 않게 작은 규모라 생각하기 쉽지만, 직접 방문해 보면 이 굿즈샵들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지하 1층에서 올라갈 때부터 계단 한 칸 한 칸마다 써 있는 SM TOWN. 백화점 1층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SM 엔터테인먼트의 팝업 스토어다. 이 곳에는 요즘 대세 아이돌인 엑소 (EXO)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필자가 방문한 때는 평일 낮 시간인 지라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간혹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눈 에 띄었다. 팝업 스토어인 만큼 아주 큰 규모는 아니고, 그렇기에 침 착하게 굿즈를 고를 수 있다. 그 앞에 포토 스테이션이 있어 매번 이 색 프로모션을 할 때마다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소속 연예인의 페이퍼 토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페이퍼 토이 란 말 그대로 종이 인형을 뜻한다. 담당 직원에게 물어보니 원하는 멤버의 페이퍼 토이를 사면 도안이 주어지고 그 도안을 오려서 종이 인형을 만드는데, 인형을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도 주어진다고 한다. 편집숍 KHOS는 지난 2012년 10월 입점하여 YG 엔터테인먼트

BRITNEY IN LAS VEGAS

소속 아티스트들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매장 규모가 약 2평 정

우리가 K-pop에 열광하듯, 외국에서도 우리 못지 않

도의 좁은 공간을 차지한다고 하니, 1층에 있는 SM 팝업 스토어보

게 굿즈 문화가 발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

다도 작은 크기라고 할 수 있다. 규모가 매우 작았기 때문에 필자

의 여왕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부띠끄 ‘BRITNEY IN LAS

역시 처음 방문했을 당시 직원에게 두 번이나 물어보고 나서야 겨

VEGAS’‘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2013년에 미국 Las

우 찾을 수 있었다. 실제로 보니 큰 기둥 하나의 네 면에 굿즈가 놓

Vegas에 세워진 이 곳은 <미라클 마일 쇼핑 센터> 내에 위

여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YG 팝업 스토어는

치해 있는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모든 굿즈를 판매하는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알찬 장소다. 이 곳에서 가장 많이 본 굿

숍이다. 말 그대로 한 사람의 스타만을 위한 굿즈샵인 것

즈는 YG 엔터테인먼트의 캐릭터인 검은 눈이 인상적인 YG 베어 인

이다.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치타올, 티셔츠, 신곡

형이다. 베어 인형이 각각 다른 옷과 모자를 쓰고 진열장 안에 담겨

의 제목이 새겨진 모자, 텀블러, 열쇠고리, 스마트폰 케이

있다. 머그컵에 그려진 캐릭터들은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들이다. 기

스, 가수의 페인팅이 그려진 바지 까지…… ‘BRITNEY’라는

둥의 다른 면을 돌아보면 YG Family의 사진이 그려진 부채, 엽서

가게 이름 옆에 함께 자리 잡은 ‘U Wanna Piece of Me?’

와 열쇠고리, 액세서리와 YG에 소속된 그룹의 이름이 새겨진 타월

(나의 일부를 원합니까?)’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과 모자 등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 작은 곳에서 필자와 함께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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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뱅뮤지엄에 있는 그레뱅 부띠끄

어처를 구경하던 24세의 대만 여성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Mao로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굿즈샵은 좀 독특한 곳에 위치해 있다. 지난 여름 서울의 을지로에 개관한 ‘그레뱅 뮤지엄 서울관’이다.

Q: 여기에 YG팝업스토어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아셨어요? A: 일부러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SM 소속 아티스트 굿즈 는 많은데 YG 소속 아티스트들 것은 별로 없더라고요.

그레뱅뮤지엄은 188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되었으며 올해 7 월 말에 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울에서 문을 열게 된 세계 최고

Q: 찾는 데 어렵지는 않으셨어요?

수준의 밀랍 인형 박물관이다. 밀랍 인형으로 만들어지는 인물

A: 어려웠죠. (웃음) 그래서 한국에 오래 거주한 친구와 함께

은 세계 최고의 인물들만으로 선정된다고 한다. 서울관의 특징

지하철을 타고 왔어요. 한국 지하철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은 바로 한류스타이다. 박물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한류관’

줄 몰랐어요. 알고 보니 대부분의 승객들이 이 백화점 오는

에는 한국 최고의 스타들의 밀랍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

것이었어요.

고 박물관 1층에 아트샵인 ‘Grevin Boutique(그레뱅 부띠끄)’ 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그레뱅 박물관만의 다양한 상품들

Q: 지하철을 타고 오셨으면 지하상가에 가본 적이 있나요?

을 준비해 놓았다.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싸이, 지

A: 물론이죠. 방금 들렀다고 오는 길입니다. 사실 거기에서

드래곤)들의 굿즈도 있고, 김수현과 이민호 등 배우들의 굿즈

도 굿즈를 샀어요. (웃음) 그런데 그냥 굿즈를 쌓아두는 곳

도 눈에 띈다. 티셔츠, 모자에서부터 트럼프 카드와 쿠션까지

보다는 여기처럼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 곳에서 사고 싶어서

다양한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다. 스타들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여기에 방문했습니다. 어쩐지 더 예뻐 보이잖아요.

신사임당 작품,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이용한 MD들도 있 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국내 스타들을 넘어 해외 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타들, 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넬슨 만델라와 같이 세계적

A: 저는 빅뱅을 정말 정말 좋아해요. 대만에서도 인기가 아

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 인물들과 만나고 싶다면 한 번쯤 방

주 많아요. 특히 지드래곤 파이팅!

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상으로 몇 곳의 굿즈샵을 살펴봤듯이, 우리나라의 굿즈산업

인 것이다.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굿즈를 구경하러 가보자. 팬이

은 이제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팬덤을

라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할 것이고, 팬이 아니더라도 다양

타겟으로 한 굿즈산업은 엄청난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해 있다.

한 방식으로 진열된 굿즈를 보면 팬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점차 하나의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

굿즈문화가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


| HOT STORY |

낯설면서도 반가운 젊은이들의 한복 입기 열풍

한국 젊은이들이 다시 사랑하게 된 한국의 문화예술 콘텐츠 중에 가장 그 역사와 유래가 깊은 것을 선

한복

택하라면 단연, 한복이다.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을 뿐 만 아니라, 현재까지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가장 한국적이면 서도 가장 현대적인 소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한국에서 갓 유행하기 시작했던 페이스북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소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한복을 입고 세계여행을 했던 한 소녀의 여행 후기를 담은 포스팅이 그것이다. 그 뒤로 젊은이들은, 외국에서 특별한 반응을 야기했던 한복에 대해 조금 특별한 시선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 이후로, 한국 젊은이들이 한복 입기 날을 자체 적으로 조성하고, 실제로 광화문 한복판에서 한복 축제를 여는 등 적 극적인 한복생활문화 장려 프로젝트를 실천하기에 이르렀다. 젊은이 들은 한복은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패션 아이템이라 한복을 입고 해외를 누빈 한국 아가씨 김한별양

고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실제 젊은이들이 어떤 식으로 한복의 이미 지를 느끼고 있고, 또 어떻게 한복 문화를 즐기고 있는지 유형에 따 라 조명해보았다.

/ 글_ 신경희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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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을 입고 세계 곳곳이 누비는 소녀가 나타날 것이라고. 하지 만 근래 들어 우리 한복을 입고 더 다양한 나라로, 더 먼 나라 로 여행을 가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한국 전통 의 소품을 만남의 선물로 주는 차원을 떠나 현지인들에게 한 국美 그 자체를 선물하는 것이다.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 한별씨는 최근에도 한복을 입고 대만을 여행다녀왔다. 한복 서울 곳곳에서 한복 체험, 한복 나들이

해외여행의 계기를 묻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한국에서도

북촌 한옥마을촌에는 한복을 직접 입어 볼 수 있는 체험관

한복을 입고 광화문을 돌아다닌 적이 있어요. 그때 외국분들

이 마련되어 있다. 한풍문화마실에서는 한복을 입고 사진 촬

이 너무 아름답다며 좋아해주신 덕분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복을 입는 법에 대해서 배울 수

와 한복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어 더 많은 외국분들에게 한국

도 있다. 사전에 예약을 하면 훨씬 수월하고 당일이라도 일찍

의 전통 옷인 한복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졌어요” 실제로 그녀

시간을 맞추어 방문하면 색이 고운 한복을 쉽게 입어볼 수 있

는 현지에서도 많은 사진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직접 대만에

는 것이다. 그 외에도 북촌 마을의 다양한 한복 공방들에서는

서 한복을 입고 돌아다녀 보니 생각보다 더욱 많은분들이 관

쉽게 볼 수 없던 유려한 디자인과 고운 색감의 한복들을 만나

심을 가져주셨어요. 사진을 찍어드리며 한국에 대해 설명해드

볼 수 있어, 최근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핫플레이스

릴 기회도 얻게 되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 많이 알릴 수 있

가 됐다. 무엇보다도, 한복을 입은 우리 청년들을 본 외국 관

었던 것 같아요”

광객들의 사진 세례가 드물지 않은 광경이 됐다. 이외에도 경

이 모든 형태의 “한복입기” 문화는 최종적으로 페이스북, 트

복궁, 인사동에서는 한복을 입은 젊은이 무리들을 심심치 않

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인증샷을 남기는 것으로 수렴된다. 다양

게 볼 수 있다.

하게 즐기는 한복의 모습을 다양하게 접하게 되고, 더불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유행을 전파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과 함께 한복 즐기기

같은 맥락으로, 많은 한복 전문점 및 전통문화체험관에서

한국을 방문한 이방인들에게 이보다 좋은 한국문화 체험

는 다양한 SNS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호기심

이 또 있으랴. 서울메이트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들

으로 이벤트에 응모했던 사람들도 실제로 한복을 체험해보고

에게 무료로 서울 투어를 제공하는 외국인 관광 봉사 대학생

또 그 체험을 담은 SNS 인증샷을 통해 다른 유저들에게 한복

단체이다. 매주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 중, 정기적으로 운영

입기 체험을 전파한다.

되는 홍대 광흥관 방문 투어에서는 참여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특히 근래의 한복 유행 문화는 어떠한 상업적 용도나 위세

한복을 입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로 착장해 보면서 한국 문화

대로부터 정형화되어 전해져온 문화가 아니라, 현대의 젊은 세

를 한 뼘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대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전통 문화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 는 듯 하다. 만약 누가 우리 젊은이들을 걱정하고 있다면, 옛

한복 입고 외국 여행하기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다들 불편하다고 입기 꺼려하는 한

것을 돌보고 새롭게 탄생시키고 있는 그들의 발전된 모습을 앞으로 더 지켜보라고 말하고 싶다.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한국의 색’에 푹 빠진 브라질 젊은이들 브라질 온라인 커뮤니티

Q. 먼저 <Kpop Station> 커뮤니티를 소개해 주세요. 커뮤니티가

<Kpop Station> 대표

어떤 계기를 통해서 결성되었습니까?

Lisa Um

우리 커뮤니티의 주요 활동으로는 한국의 대명절인 설날과 추

인터뷰

<Kpop Station>은 남미와 브라질 전역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 해서 2011년 4월에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워낙 국토 면적 이 넓은 브라질의 지리적 한계 때문에 커뮤니티 팬들이 한자리에 모 이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서로 만나지도 못하고 메일을 통해서만 소식을 주고 받다 보니 팬 활동에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개 설하게 된 커뮤니티가 <KPop Station> 입니다. 현재 브라질 전역 에 38명의 회원들이 봉사하고 있으며, 남미 지역 온·오프라인 상 으로 100명 정도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전국 K-Pop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의 근황 과 신규 앨범 발매 소식, 인기 한국 드라마 소식 등을 소개하고 있 으며, 한류 아티스트 팬클럽 커뮤니티 활동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오프라인 활동으로 대표적인 것은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 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KPop Station> 이 주최하고 상파울루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교실 15개 반을 개설하여, 250명의 브라질 현지인과 동포 학생들에게 한국어 수업 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류스타 공연 홍보와 한국문화 행

<Kpop Station> 대표 Lisa Um

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브라질이 지리적으 로는 먼 나라이지만 한류 열풍을 타고 더 풍성한 양국 문화가 교 류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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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먼 삼바의 나라 ‘브라질’ 젊은이들이 한복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한복은 어떤 모습일 까? 한국으로 패션유학을 꿈꾸며 한글을 공부하는 브라질 젊은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 우면서도 반가운 일이다. 이런 브라질 젊은이들에게 좀더 한국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한글 교실을 개최하는 교포 ‘Lisa Um(엄인경)’씨가 이달의 한 류스토리 인터뷰 주인공이다. 한류팬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Kpop Station> 대표이기도 한 ‘Lisa Um’으로 부터 브라질 현지에서 불고 있는 한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Kpop Station> 로고

/ 글_ 김혜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한류기반구축팀

Q. K-Pop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에 대해 처음 관

의 정체가 너무 궁금해서 수소문을 해보니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K-Pop 커버댄스팀이었습니다. 그때 나온 음악은 한국 아이돌 그

처음 한국문화에 관심이 간 장르는 드라마이지만, K-Pop을 통

룹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라는 노래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

해 좀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본문화와 함께 아시

로 브라질 전국 각지에 많은 K-Pop 커버댄스 팀들이 활동하고 있

아 문화를 소개하는 ‘일본 만화 페스티벌’에 참여해서 한국문화를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한국 관련 행사에 이 커버댄

소개하는 한국부스를 마련했었는데요. 익숙한 언어의 댄스음악이

스팀들을 초대해서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많은 브라질의 케이

들려서 뛰어 가봤더니, 7명의 브라질 젊은이들이 한국 노래에 맞추

팝 팬들로부터 환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커버댄스팀과 그

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한류스타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춤

들을 응원하는 케이팝 팬들의 열정을 느끼게 되었고, 2011년 5월에

을 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고 깜작 놀랐었습니다. 이 젊은이들

는 브라질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커버댄스 팀들을 초대하여 공연 을 하였고, 그때 1,000명이 넘는 한류 팬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이 행사를 통 해, 브라질 한인 교포사회에는 물론이 고 브라질에도 K-Pop 팬들이 있다는 것을 한국에도 알릴 수 있었습니다.

Q. 지난 10월의 마지막날, 브라질 한 류 팬들과 함께 ‘Korean Fashion Brazil 2015’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사를 어떻게 기획 하고 준비하였는지 궁금합니다. 한글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2013 coreia para todos

배우는 목적이 뭐냐고 물어보면, 한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Korean Fashion Brazil 2015

국으로 패션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한국 유학준비 때문에 한글을 공

Q. 커뮤니티 창립 이후로 가장 의미 있었던 최고의 행사를 뽑는

부한다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

다면 무엇인가요? 더불어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의 패션이나 패션 관련 대학의 정보를 알고 싶어하는 학생들, 한국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사극드라마를 보면서 한복을 궁금해하고 입어보고 싶어하는 학생

2011년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행사를 많이 진행했는데요.

들, 경복궁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여주면 한옥의 건축에 관해 궁금

<Kpop Station> 회원들이 모든 것들을 기획하고 총괄 진행했던

해 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관심들을 하나의 아이디어

‘2013 coreia para todos (한국의 모든 것들)’ 가 가장 보람되었던

로 발전시켜 옷으로 만들어 보면 멋진 한국 패션이 나올 것이라는

것 같습니다. 무려 1,500여명의 관객이 참석했던 한국문화 행사였

생각에 이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습니다.

<KOREAN FASHION BRAZIL>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막 유행되기 시작

해서 한글, 한복, 한옥의 다양한 색깔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

했던 시점이라 다들 <강남스타일> 춤을 배우고 싶어해서 행사에

공하고 싶었습니다. 행사는 대성공을 거두어, 브라질 사람들이 재

참가한 K-Pop 팬, 부모님, 학생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같이

해석한 한국패션이 디자인 되었고, 행사 당일 오백여명이 넘는 관

안무를 따라 배웠고 이후 <강남스타일 댄스 경연대회>에 나가서

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까지 타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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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take a break time.” FREE TALK, JUST FOR FUN!! 하나! 만약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스타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NE1’ 입니다. 개성이 뚜렷한 팀이며 외국에 사는 교포 입장에서 봐도 어느 나라에서도 거부감 없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노래 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동차에 2NE1 노래를 틀어 놓으면, 현 지인들도 다들 좋아하고 누구인지 물어보고는 합니다. 특히 ‘내 가 제일 잘 나가’는 인기 곡이지요. 이 아이돌 팀들을 꼭 한번 만 나보고 싶네요.

둘! 브라질과 한국 팀이 함께 공동영화를 찍거나 공동무대 를 연출한다면, 주연 배우나 가수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싶 나요? 혹은 기대하는 브라질-한국 듀엣 무대가 있나요? 브라질 배우 ‘Sergio Marone’와 ‘Sheron Menezes’가 한국드라 마 <로맨스가 필요해>의 ‘성준-이소연’ 커플 역할을 맡아보면 어 떨까요?

김밥 만드는 법을 배우는 워크숍도 진행했는데, 이때 배운 팬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매년 현지인들을 위한 TOPIK 시험과 2번의

이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같이 김밥을 만들어 먹고 사진 올리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여 한국 유학의 기회를 열어나가고

것을 보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있습니다. 한류에 관심을 둔 팬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대학

수 있었습니다. KOFICE 후원으로 멋지게 이뤄낼 수 있었던 행사

교에서 전공을 살려 브라질에 있는 한국기업에 들어가 일할 수 있

입니다.

는 기회가 생기고, 이후 브라질 현지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된다면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한국 문화 중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무엇인가요? 분야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K-Pop도 물론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어 교육’에 가장 큰

Q. 앞으로의 커뮤니티 활동 계획이나 기대하는 점을 이야기 해 주세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오석진 상파울루 교육원장님의 도움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브라질 한국패션쇼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지금 15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

패션쇼를 개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Kpop Station> 커뮤니티로

으며, 브라질 현지인들이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거나 한국대학

서 가장 뿌듯했던 ‘한국의 모든 것들(COREIA PARA TODOS)’도

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이야기를 써나가고 싶네요.


| ν ν ! ν Έν Έ! WEB T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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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FICE NEWS |

주한외국인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아우르기’ 글로벌 프렌즈쉽 페스티벌 개최 지난 11월 29일, KBS스포츠월드 제 2체육관에서 ‘한류로 하나 된 우정’이 라는 주제로 ‘글로벌 프렌즈쉽 페스티 벌’이 열렸다.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 장을 가득 메운 세계 각국의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대학생들은 ‘내 친 구의 나라를 소개합니다’ 체험 부스를 통해 새 친구를 사귀고, ‘글로벌 취업 멘토링’ 강연과 ‘세계가 함께 즐기는 한류’ 공연을 즐기며 대학 생활의 고 충을 나눌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했 다. 참가자들은 먼저 ‘내 친구의 나라를 소개합니다’ 부스를 통해 해외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명 함을 교환하며 친구를 사귀었다. ‘김장담그기’ 체험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직 접 만들기 위해 앞치마를 두르고 양념을 만들어 배춧잎에 꼼꼼히 발라 한 포기의 김치를 완성 했다. 또한 ‘글로벌 플리마켓’에서는 집을 떠나 혼자 사는 대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였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아우르기’의 이름으로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해 설립된 교육기관 ‘해밀학교’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각 국의 문화를 체험한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들은 이어진 ‘글로벌 취업 멘토링’ 강연 을 통해 진로를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네팔에서 유학와 대학 졸업 후 한국 기업에서 일하며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수잔 샤키야가 연단에 올라 다양한 대외활동에 적

<내 친구의 나라를 소개합니다> 부스.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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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강연 수잔 샤키야(왼쪽), 코트라 이명준 대리(오른쪽)

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이 방송 출연과 취업으로 이어졌다는 경험담을 전해 주자 학생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러시아 출신의 일리야 벨랴코프가 함께 답변에 나섰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되어, 적응 하기가 어렵다”는 유학생들의 고민에 “한국과 모국을 비교하는 것은 금 물이다. 한국 문화를 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먼저 필요하다”며 진정성 있는 조언을 해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KOTRA 글로벌일자리사업단의 이명준 대리는 유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해외의

태권도 무예 시범 공연

일자리를 찾는 한국 대학생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있음을 강조해,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강연자들은 입 을 모아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기업만 바라보기보다는 내실있는 중소 기업에서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추천했다. 겉절이 김치와 수육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대학생들은 발대식 이후 다 시 만난 용인대학교 ‘타이곤’의 태권도 시범과 K-POP 태권무 퍼포먼스 에 연신 박수를 보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디제잉파티는 벨기에 출신 으로 JTBC ‘비정상회담’에서 활약한 줄리안 퀸타르트가 등장하자 모든

즐거운 댄스타임

참가자들이 무대 앞으로 모여들어 환호해 문화를 통해 하나 됨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축제를 찾은 참가자들은 “나라별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사 진으로 남길 수 있어 좋았다”, “혼자 왔는데도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았 다”, “말레이시아 부스의 유학생들이 친절하고 재미있었다”며 입을 모았 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총 다섯 차례의 한국문화탐방을 통해 한국어, 한 식, e-소통, 태권도, 관광산업을 체험하고 ‘글로벌 프렌즈쉽 페스티벌’을 성공리에 치른 ‘아우르기’ 단원들은 12월 중에 열릴 해단식에서 전체 활동 에 대한 성과를 나누며 탐방단 활동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일일 DJ 줄리안


| KOFICE NEWS |

전문가들 머리 맞대고 융합한류의 길 모색, 2015 대한민국 한류리더스 포럼 폐막 지난 9월 17일(목)부터 반포 세빛섬에서 개최됐던 ‘2015 대한민국 한류산업 리더스 포럼’이 11월 26일 (목),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가 ‘문화융성 방향 및 추진계획’ (8. 18. 발표)의 일환으로 후원한 이 포럼은 한류기획단이 주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류기획단 위원과 정부기관, 국내외 대표 기업 및 문화콘텐츠 기업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관 한류 융합사업 발굴 방 안, 최고경영자(CEO)의 문화경영 역량 강화 방안, 한류를 통한 국가브랜드 육성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총 11주간 진행된 포럼에는 첫 강연자인 네이버 김상헌 대표를 비롯해 한류 콘텐츠와 문화산업을 선 도하는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주대학교 주철환 교수, 국악방송 채치성 사장, 시제이(CJ)푸드빌 정문목 대표, 이노디자인 김영세 회장, 세계한류학회 박길성 회장, 한국 콘텐츠진흥원 송성각 원장, 오타 리오 나승연 대표,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곽영진 사무총장,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유경 부총 장,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배용 원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케이팝(K-Pop)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음식, 미용, 패션, 스포츠, 정보기술(IT), 디자인 등, 사회문화 전반으로 확산된 한류의 흐름에 맞춰 최신 문화 경영과 그 활용에 대해 참석자들과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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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글 서황욱 총괄상무는 ‘한류 마케팅 플랫폼’, 이상봉 디자이너는 ‘패션을 통한 한류의 글로 벌화’, 아모레퍼시픽 김난희 상무는 ‘세계 속의 뷰티 한류’, 한국의 정신과 문화 알리기회 송혜경 상임이사 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 발견’, 롯데시네마 차원천 대표이사는 ‘한류 비즈니스의 체계적 육성’ 등의 주 제로 기업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11월 10일(수), 9주 차에 열린 포럼에서는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의 콘텐츠 사업 에 대한 강의와 함께 에스엠타운(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의 ‘서라운드 뷰잉’ 공연 관람이 진행되 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디앤이(D&E) 등 한류 인기가수의 콘서트 실황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

강연하는 박창식 국회의원(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장)

켰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케이팝(K-Pop) 공연 콘텐츠, 나아가 한류 산업 분야의 차세대 뉴미디어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체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26일 수료식에서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시대적인 흐름을 고려해 한류의 비전과 전략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앞으로 이렇게 논의된 사항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라고 하면서 기업들이 한류 융합 사업들을 수행하는 데 앞장서 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문체부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함께 이번 포럼의 주요 논의 내용을 담은 자료집을 발간해 정책에 반영하고 한류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자료집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동향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여,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3개국 중국, 미국, 아랍에미리트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산업 등

조사 기간 2015.10.23~2015.11.18(4주)


한류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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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드라마·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중국판 공동제작 계약 체결(‘15.11.6)

- JTBC, 중국 텐센트*와 함께 프로그램 공동제작(‘15.11.20 첫 녹화) - ‘대륙의 유재석’ 허지옹(何炅), 아이돌 그룹 GOT7 멤버 잭슨 MC 발탁 * 텐센트(Tencent) : 중국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의 경쟁사이자 중국 SNS ‘WeChat’ 서비스사. 중국 3대 포털 중 하나인 QQ.com 운영

‘냉장고를 부탁해’, 중국판 제작… 갓세븐 잭슨 MC JTBC 인기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중

있다.

국판을 제작한다.

JTBC는 극비리에 텐센트와 ‘냉장고를 부

JTBC는 12일 “중국 기업인 텐센트와 ’냉

탁해’ 중국판 공동제작에 합의한 뒤 그

장고를 부탁해‘ 중국판 공동제작을 위한

동안 수개월에 걸쳐 오리지널 판에 버금

계약을 체결하고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가는 수준 높은 중국판 프로그램을 제작

오는 11월 20일 첫 녹화에 들어간다”고

하기 위하여 기획 작업과 캐스팅을 진행

밝혔다.

해 왔다.

제작진은 앞서 지난 6일 중국 텐센트는

중국판 ‘냉장고를 부탁해’의 MC는 중국

베이징 조어대 국빈관에서 2016 프로그

인기 진행자 허지옹(何炅)과 갓세븐 잭슨

램 발표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중국판

이 맡아 오리지널판에서 김성주-정형돈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이 보여준 케미를 대륙에서 재현할 전망

이 자리에는 ‘냉장고를 부탁해’ 이동희

이다.

CP가 참석해 “’냉장고를 부탁해’ 중국판

매회 출연하는 연예인의 경우, 중화권 최

이 원작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둘 수 있도

고의 스타들이라고 언급하고, “텐센트와

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알리바바와 쌍벽을 이루는 중

계약상 출연자를 미리 알려줄 수는 없으

중국판 <냉장고를 부탁해> 포스터

나 캐스팅 후보 중에는 한류 스타도 들어

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세계 최

있다”고 밝혔다.

대의 게임사, 중국 최대 SNS인 WeChat

송에서는 요쿠투더우, 아이치이와 함께 중

중국판 ‘냉장고를 부탁해’는 오는 12월 첫

서비스사이며 중국의 3대 포털중 하나인

국의 3대 인터넷 방송으로 인정받으며 전

방송된다.

QQ.com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방

세계의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출처 : 스타뉴스, 2015.11.12)


국내 한류 동향

중국판 ‘히든싱어’ <藏的歌手(은장적 가수)>* 표절 논란(‘15.11) - JTBC, “사전 논의 없이 별도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제목부터 세트 및 카메라 워크와 편집방식까지 모두 베낀 사례” 주장 - <은장적 가수>, 상해오락채널, 심천도시채널, 북경예술채널, 광주종합채널 공동 제작·방영·투자,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방영 중 - 다수 중국 방송사들의 공동 제작에 따른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 난제

JTBC “중국 프로, ‘히든싱어’ 모두 베껴… 정식 제작 추진” JTBC가 중국 현지에서 방송돼 문제가 되고 있는 ‘히든싱어’ 표절 건에 유감을 표하며 정식 중국판 제작 및 방송 계획을 밝혔다. JTBC는 6일 “최근 중국 지역 지상파와 온라인 등 유력 플랫폼을 통 해 ‘히든싱어’와 포맷이 같은 ‘은장적 가수’(隱藏的歌手 : ‘숨은 가수’ 라는 뜻)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돼 물의를 빚고 있다”며 “이어 중국 유력 미디어그룹인 상하이 SMG 소속 방송사에서도 JTBC와 어떤 상의도 없이 이 프로그램을 내보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JTBC는 “사전에 어떤 논의도 없이 별도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엄연 히 말해 표절”이라며 “제목부터 세트 및 카메라 워크와 편집방식까 지 모두 베낀 케이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현재 JTBC는 ‘히든싱어’의 정식 중국판 공동제작 계약을 체 결했다.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중국 제작사에서 기획작업을 진행 중이다. JTBC와 계약을 체결한 중국 파트너는 현지에서 대표적인 방송, 영상 제작사로 알려진 화책미디어”라고 설명했다. 앞서 JTBC는 2013년 한예문화에 ‘히든싱어’의 포맷을 판매한 바 있 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중국판 ‘히든싱어’의 제작이

중국판 히든싱어 <은장적 가수> 방송 화면 캡처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예문화 측과의 계약은 지난 5월 부로 해지됐다. 현재는 화책미디어와 원만히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판 ‘히든싱어’ 제 작을 위해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중인 상태다.

니터링을 마쳤다.

JTBC 역시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퀄리티를 만들어내기 위

한편 ‘은장적 가수’가 JTBC와 정식 판권계약을 맺지 않은 채 만들

해 중국판 제작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어진 프로그램이란 사실이 중국 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현

이를 위해 JTBC ‘히든싱어’의 수장인 조승욱PD를 비롯한 주요 스태

지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JTBC 역시 화책미디어

프들이 중국판 제작을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화책

와 함께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모색중이다.

미디어의 제작팀도 JTBC ‘히든싱어’ 녹화현장을 찾아 꼼꼼하게 모

(출처 : 스타뉴스, 2015.11.6)


63

기타

김수현, 중국 연예계 영향력 있는 인물 Top5 선정(‘15.11.16) - 중국 동방TV, ‘중국 연예계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설문조사 실시 - 미디어 관심도·대중 영향력·미디어 노출 빈도·긍정적인 평가·종합 영향력 총 5개 항목으로 구성

김수현, 중국 연예게 영향력 있는 인물 톱5 선정 ‘외국인 유일’ 배우 김수현이 중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마찬가지로 종합 순위에서도 톱5에 들었

시 방송사 측이 전세기를 띄우고 한 회 출

과시하고 있다.

다.

연에 5억원에 달하는 높은 출연료를 받는

김수현은 중국 상해 동방 TV에서 조사한

김수현의 중국 내 인기는 이미 여러차례

등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한국과 중국에

‘중국 연예계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을 묻

입증됐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

서 벌어들인 CF수익이 수백억원대로 알려

는 설문에서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톱5

내 엄청난 광풍을 몰고 왔다. 시진핑 주석

질 만큼 수입 면에서도 엄청나다.

에 들었다.

까지 그에 대해 직접 언급할 정도. 극중 이

김수현은 앞서 중국 아이들 치료센터 건립

설문은 총 5가지 항목으로 진행됐다. 미디

름인 도민준의 이름을 딴 신조어 ‘도민준

에 쓰이길 바라며 현지 자선단체에 120만

어 관심도·대중 영향력·미디어 노출 빈

xi’가 유행했고 현지 스타도 김수현 스타일

위안(약 2억원)을 기부했다.

도·긍정적인 평가·종합 영향력 등. 이

따라잡기에 나섰다.

중 김수현은 다섯 항목 모두 톱5에 들며

올초 중국 강소위성TV ‘최강대뇌’ 출연 당

(출처 : 일간스포츠, 2015.11.16)


한류 REPORT

2.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AMERICA

기타

월스트리트저널, 한류 관련 연구 주목(‘15.11.1)

-한 국 콘텐츠 인기 상승에 따른 해외 학계 학문적 탐구 증가 - “K-Pop을 좋아하는 헤비메탈 팬들에 관한 연구”, “아이돌 그룹의 춤을 흉내 내는 팬들 의 공생 및 기생에 관한 연구” 등 활발* * 제3회 세계한류학회 월드콩그레스 in 두바이 발표 주제 중 일부

K팝 고속성장에… 한류 연구 급증

영국 런던대 키스 하워드 교수는 1999년 유럽에서 열린 한국학협 회 연차회의에서 K-팝 발라드 연구를 발표할 때만 해도 “학문 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속 지역의 재해석’, ‘한ㆍ일 걸그룹의 평균

야로 합당치 않은 주제”라는 비판을 들었다고 떠올렸다.

키와 인기의 상관관계’ ‘한국드라마 구조는 왜 미시경제의 기본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분석하는 논문을 집필 중

거스르나’.

이라는 하워드 교수는 고갱의 그림과 그룹 비스트의 ‘대안적 메트

K-팝, K-드라마 등 한류에 관한 연구가 학계에서 작은 영역이지

로섹슈얼(꽃미남성)’을 대조하는가 하면, 강남스타일을 로스 델 리

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오의 마카레나, 할렘쉐이크와 비교했다.

소개했다.

지난해 프린스턴대 우웨 라인하르트 경제학교수는 대학 웹사이트

WSJ는 “폴란드부터 아르헨티나까지 박사들이 소녀시대 뮤직비디

에 올린 ‘한국드라마 입문’이란 가짜 강의소개서에서 “며느리가 시

오를 꼼꼼이 살펴보고, 일본 중년 여성의 한국 보이그룹 열광에 대

어머니보다 김치, 밥, 생선 요리를 잘할 수는 없고, 두통이나 스트

해 얘기한다”며 최근 몇년새 학계에서 일고 있는 K-팝 연구의 부

레스 같은 가벼운 증상에도 종합병원에 가는 것 등의 한국드라마

상을 짚었다.

철칙에서는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2000년대 들어 K-팝이 중남미, 중동,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끌면

물론 한류 연구를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클락 소렌

서 학문 연구도 시작됐다. 2012년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전세

슨 워싱턴대 한국학 교수는 “(한류 같은 연구는) 하고 싶지도 않고,

계적인 인기를 끌자, 고려대는 세계한류학회를 설립했고, 이 학회

신경 쓰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시골의 사회변화와 같은 흥미로운

는 현재 20개국, 28개 지부로 늘었다. 오는 4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연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견임을 전제로 “K-

이 학회의 제3차 연례회의에선 150여명의 학자들이 K-팝 토론을

팝은 예술적으로 형편없다”고 평가했다.

벌인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5.11.3)


65

3. 권역별 한류 동향 - 기타 아랍에미리트

UNITED ARAB EMIRATES

기타

중동 콘텐츠 시장 진출(‘15.11.3〜4, 두바이 컨벤션센터) - 중동 최대 콘텐츠 마켓 ‘빅 엔터테인먼트 쇼’ 내 한국 공동관 운영 - 한류 콘텐츠 쇼케이스 공연, 한류 국제학술대회 진행

‘한류, 이젠 중동으로’… 두바이서 한국-아랍에미리트 문화교류행사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기획단과 함께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

으로서 국제 콘텐츠 기업과 구매자들이 반드시 찾는 행사다. 작년

원과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아랍에미리트(UAE) 문화교류

에는 15개 국내 콘텐츠기업이 한국공동관에 참여해서 해외 85개사

행사가 11월 3일과 4일 양일간 두바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의 구매자들과 119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문체부와 한류기획단은 중동 최대 콘텐츠시장인 ‘빅 엔터테인먼트

한류기획단과 세계한류학회가 주관하는 제3회 한류국제학술대회

쇼(Big Entertainment Show)’에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게임, 교육

에서는 전 세계 14개국 30여 명의 한류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글

등 국내 우수 콘텐츠 기업들이 참가하는 한국공동관(K-Content in

로벌 문화로서의 한류와 지역 문화 사이의 소통과 전파’라는 주제

Dubai)을 운영하고, 이와 함께 한류 콘텐츠 쇼케이스 공연과 한류

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슬

국제학술대회(World Congress for Hallyu)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

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한류’, ‘북한에서의 한류’, ‘한류 콘텐

혔다.

츠로서의 인디힙합’ 등 다양한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지속적인 한

‘한국공동관’에서는 문화방송(MBC) 드라마 ‘화정’, 시제이이앤엠

류 발전을 위한 실질적 지식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CJ E&M)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육룡

더불어 11월 6일에는 중동에서의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케이팝 나

이 나르샤’, 부즈클럽 애니메이션 ‘캐니멀’ 등 15개 국내 우수 콘텐

이트 인 두바이(K-Pop Night in Dubai)’ 공연행사를 한국관광공사

츠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 세계 28개국 구매자들과 활발한 수

와 함께 개최한다. 이번 케이팝 공연에는 국내외 활동을 통해 한류

출 상담을 진행한다.

스타로 자리매김한 6인조 남자그룹 ‘틴탑’이 출연해서 한 시간여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중동 정상외교 후속 조치로써 국내 수출 초

동안 ‘긴 생머리 그녀’, ‘미치겠어’ 등 자신들의 인기곡을 부르고,

보기업 10개사가 두바이에 파견된다. 모바일게임, 교육콘텐츠 등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보낼 예정이다.

유망 콘텐츠기업들이 전시회 참관단 및 시장조사단 자격으로 참가

문체부 정책담당자는 “중동에서의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해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행사가 우리 우수 콘텐츠의 중동 진출에 동반 상승효

두바이 정부기관인 문화예술청과 컨벤션 사무국의 후원으로 매년

과를 주고, 그것이 한류의 성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개최되는 비이에스(BES)는 메나(MENA) 지역의 최대 콘텐츠 시장

고 밝혔다.

(출처 : 독서신문, 2015.11.2)


편집팀

편집총괄기획

김덕중 사무국장

유은정 팀장

김아영, 김노영(조사연구팀), 여현경(한류기반구축팀) 해외통신원

이상미 멕시코통신원(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최승현 러시아통신원(푸쉬킨 언어 대학교 석사 과정) 백승아 스페인통신원(바르셀로나 한글학교 교사 손성욱 중국통신원(북경 항삼 국제교육문화교류중심 외연부 팀장) 김민하 호주통신원(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한류스토리

전영주(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재학)

명 예 기 자

신경희(공연마케팅 회사 근무) 서지은(이화여자대학교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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