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9년 1월 1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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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살림의 연대 159호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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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기

올 한 해도 모두 함께 어울려 갈 수 있는 길과 맘과 에너지 그 길을 걷겠습니다.

사진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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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팔정도로 사는 삶_주용수

07 귀농탐방기 I 경기도 양평 서규섭, 이미아 님 14 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⑤ 김민해님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무상과 자비’ 다르지 않죠.

/ 소박한 삶 /

40 짱짱의 농사일기 거름이 되는 낙엽의 고마움_오창균 44 우리동네는 지역순환 영농조합법인 ‘텃밭’_윤종상 46

구슬인터뷰_월인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38 단순 소박한 삶 복돼지_이영희 49 인드라망 추천도서 삶은 기쁨이다_현미선 52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_두메 / 살림살이 /

54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58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62 1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59호 발행일 2019년 1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팔정도로 사는 삶

매주 극락전에서 도법스님과 여러 도반들과 함께 사성제, 팔정도, 반야심경 공부를 하며 삶의 문제에 천착하는 붓다학림은 나를 바꾸는 참 소중한 시간 들이다. 내가 모든 존재(생명)들과 연결되어 서로를 의지하고 도우며 물들 이며 변화하는 연기적 존재임을,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내 몸과 마음을 다 하여 행위 하는데로 내 삶을 창조하는 주체적 존재임을 알고 실천을 고민하 는 공부 자리이다. 반야심경 공부 자리에서 회주스님께서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지혜로 운 실천의 핵심을 설명하는 경”으로 의역하신 것은 있는 그대로(중도) 보는 지혜, 즉 오온의 참다운 모습이 공임을 꿰뚫어 보고(조견오온개공), 일체 무 지와 집착으로 인한 고통의 속박과 두려움(전도몽상)으로부터 벗어나 참 자 유, 참 평화의 실천적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려 하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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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지금 여기 지혜(중도)로운 실천을 하는 참사람 관자재보살이 있네. 그는 지혜로운 실천을 할 때 지금 여기 본인이 직접 마주하고 있는 자신의 참모 습을 있는 그대로 관찰 사유했네. 그 결과 몸, 느낌, 생각, 의지, 분별 등의 다섯 무더기 모두 다 인연화합으로 이루 어진 허수아비처럼 있을 뿐 그 밖의 분리 독립, 고정불변한 초월적이고 신비한 그 무엇(실체)도 있지 않았네. 그는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잘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일체 무지와 집착으로 인한 고통의 속박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참 자유, 참 평화의 삶을 살았네.

오온이 공함을 이렇게도 말씀하신다. 해탈교 밑에 흐르고 있는 물을 나라고 생각하면 물을 흐르도록 만드는 누군가 가 존재할까? 없다. 물을 흐르도록 하는 주체는 없다. 조건에 따라 흘러갈 뿐이 다. 근본이 따로 있지도 않다. 해탈교 위에서 상류 쪽을 보면 물이 흘러오는데 내가 서 있는 현재에 도달하지 않았다면 그건 미래다. 하류 쪽을 보면 이미 현재 는 지나갔다. 그건 과거다. 그럼 내가 서 있는 현재는 뭘까. 계속 흘러가고 있다. 사람들이 관념으로 규정할 뿐 붙잡을 수 있는 건 없다. 과거라고 미래라고 현재 라고 단정할 수 있는 건 없다.

함께 공부하기 전 나는, 올바른 삶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고 양심은 저만치 밀 어두고는 회사에서 나의 존재감, 실적, 승진을 위해 경쟁해야 했고, 집단에 들어야 했고, 늘 ‘나’를 만들어야 했다. 실적을, 승진을 뺏길까봐 의심과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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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움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나의 색안경을 더욱 덧칠하며 세상을 바라보고, 스 스로 고통 속으로 들어가 허우적거리다 결국 길을 잃었다. 함께 공부한 나는 이제 알았다. ‘나’라고 ‘내 것’이라고 집착할 것이 없음을, 지금 여기 나는 모든 존재들에 의지하여 존재하고 있으므로 내 것이라 주장 할 실적이 존재하지 않음을, 승진이 목표가 되어버린 뒤바뀐 삶이 전도몽상 임을, 그릇된 가치를 추구한 나의 관념이 고통의 원인임을. 내 몸과 마음은 인연화합으로 이루어진 것일 뿐 분리 독립, 고정불변한 실체 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존재의 실상을 알았다. 해탈열반이 저 멀리 신비 롭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문제를 잘 파악하고 이해하여 정확하게 잘 다루어 고통에서 벗어나면 곧 해탈열반임을 알았다. 존재의 실상과 해탈열반의 지혜를 알았으니 스님께서 가르쳐주신 팔정도를 삶의 현장에서 이렇게 수행할 것이다. 연기적 존재로서 한 몸 한생명의 실상 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고, 동체대비의 바른 견해를 늘 사유 음미하여 확고 하게 확립해가며, 바른 견해에 기반 하여 있는 그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 동하고, 바른 길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며, 늘 바른 견해를 기억하고, 흔들림 없이 평정함을 유지하고, 이들 팔정도를 생활화하기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 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라는 관념에 얽매임 없이 모든 존재들과 어우러져 흐르는 강물 처럼, 지금 여기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현장에 직면하여 사랑하고 연민하며 함께 평화롭게 흘러갈 것이다.

글_ 주용수 산내에서 그간의 삶을 참회와 서원으로 정리하고 있는 아직은 40대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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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서규섭 이미아 님

별총총 달휘영청 소뿔농장의 서농부와 도로시 2018년 마지막 달에 2019년 첫 귀농탐방을 다녀왔다. 그러고 보면 시작과 끝은 두부 자르듯이 딱 나뉘지 않는 듯하다. 우리는 수많은 경계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경기도 양평이다. 남 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로 잘 알려진 동네이기도 하다. 이곳 역시 두 강의 경계에 있다. 깨끗한 물이 있기에 두물머리를 비롯해 남한강과 북 한강 주변에는 유기농업을 하는 농부들이 많이 살기도 하고 귀농을 한 분들 도 많은 편이다. 이번에 만난 서규섭 농부도 2000년에 귀농을 하여 20년 가까이 농사를 지 어왔다. 서규섭 님을 만나기 위해 두물머리를 거쳐 남한강 줄기를 따라 여주 가까이 까지 갔다가 ‘자연리’라는 높지 않은 산골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양 평에서 외지고 깊숙한 곳에서 지내고 있었다. 개군산을 거쳐 야트막한 산길 을 조금 오르니 큰 비닐하우스 다섯 동이 보였다. 집이 아닌 비닐하우스에서 서규섭 님과 얘기를 나누었다. 하우스 온기가 따스했다. 우연이 인연이 되어 두물머리 농부로 개군면 산자락으로 온 지는 5년 남짓 됐다고 한다. 두물머리, 4대강 관련된 사람들을 떠나, 말하자면 물 근처에도 가기 싫고 해서 산골로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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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자연스레 두물머리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정부에 의해 강제로 시행되면서 겪 은 얘기를 하게 됐다. 즐거운 기억, 아픈 기억이 섞여 나왔다. 귀농의 싹이 자란 곳은 반지하 방 서울살이였다. 서울 동대문 주택단지 반지 하에서 혼자 살면서 직장생활을 했다고 한다. 30대 초반에 출근하는 아침마 다 이게 사는 건가 싶고 다른 길을 찾고 싶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이렇게 있 는 건 아니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막상 뭘 할지, 어떻게 할지는 막막한 상황이 었다. 귀농을 생각하진 않았다. 우연히 아는 분들 술자리에서 이런 삶의 고민을 나누게 되었다. 마침 그 자 리에 함께한 두물머리로 귀농해서 농사짓는 선배가, 술기운 반 진담 반으로 “내일 당장 내려와. 땅 줄게. 대신 여기 영농조합 일을 하면서 농사 배워.” 하 면서 두물머리 농부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당장 다음 날 밥솥과 베개 달랑 싣고 와서 빈집을 얻어 살았다. 그렇게 두물머리에 있는 팔당생명살림 영농조합에서 일을 하며 틈틈이 농사를 배웠다. 규모가 큰 영농조합이었으니 다루는 농산물도 많고 그만큼 일이 많았다. 1 년 반 그렇게 조합 일을 하고 난 뒤, 땅을 구해 진짜 농부가 되었다. 그때 귀 농한 분과 결혼도 하여 두 딸을 얻었다고 한다. 이때 정농회 회원이 되고, 생 명역동농업(바이오-다이나믹)을 알게 되면서 슈타이너의 철학에 조금씩 조 금씩 빠져들었다고 한다. 유기농단지를 없애고 자전거도로 만드는 4대강 사업 유기농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가운데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 2009년 이 명박 정부가 느닷없이 4대강 개발 사업을 밀어붙였다. 경기도 양평, 광주, 남 양주 농민들이 영농조합을 만들어 유기농을 해온 두물머리 유기농단지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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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적으로 수용하여 4대강 사업의 한강 사업지구로 수용을 해버린 것이다. 3 년 동안 맞서 싸웠지만, 농부들은 끝내 다른 곳으로 떠나야만 했다. 맞서 싸 우는 과정에서 가정이 깨지고 마을 사람들끼리 사이가 멀어지는 등 큰 상처 를 안기도 했다. 서규섭 님을 비롯해 몇 사람이 끝까지 남아 싸웠지만, 결국 떠날 수밖에 없었다. 종교인들의 중재와 설득으로 농민들이 제시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정부와 합 의를 하였다. 정부는 두물머리 유기농지에 생태 학습장을 짓고 서로 고소 고 발을 취하하기로 합의하고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 물론 이 합의를 놓고 농민 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 을 테고, 지친 마음과 몸으로 이 정도에서 떠나고 싶은 사람 등 생각과 의견 이 다양할 수밖에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나중에 정부는 합의한 약속 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을 온몸으로 겪었으니 멀리 떠나고 싶을 만도 하겠다 싶다. 남쪽으로 가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 만,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양평 안에서 옮겨야 경기도가 이주하는 데 드는 비용과 땅값 등을 빌려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결국 양평에서 그나마 외진 이곳 산골로 온 셈이다. 이쯤에 서규섭 님은 이혼이라는 상처를 겪으 며 산골에서 홀로 농사를 짓게 되었다 고 한다. 이때가 2013년 6월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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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사람에게 상처 받았지만 다시 사람과 함께, 양평소셜팜 혼자 농사를 지으며 어떻게 먹고살까 고민하다, 동네 빈 땅이 많으니 이걸 빌 려서 주말농장처럼 이용할 도시 사람들을 모았다고 한다. 대신 무농약, 무비 닐, 무비료 원칙을 지키고 나머지는 함께 방법을 찾아가는 데 동의할 사람을 모았다. 외진 곳이라 얼마나 올까 싶었지만 첫해 12가족, 다음 해 24가족 이 런 식으로 4년쯤 해왔다고 한다. 이분들이 자연스레 서규섭 님이 지은 농산 물을 사먹거나 알려주기도 한다고 한다. 지금은 페이스북에 양평소셜팜이라 는 그룹을 만들어 작물 상황을 공유하고 농사 정보를 나누기도 한다고 한다. 3년 가까이 혼자서 농사만 짓다 보니 사람과 말을 섞는 일이 드물었다. 1주일 내내 아무 말 않고 지낸 적도 있을 정도였단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새 로운 친구를 사귀려고 양평 읍내를 오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즈음 귀농하여 처음 일했던 팔당생명살림 영농조합 대표를 반강제로 맡게 되었다. 오전에 는 농사를 짓고, 오후에는 영농조합으로 출근을 한 셈이다. 혼자 산다고 누군가가 진돗개 암컷 두 마리를 주어 기르는데, 동네 개들 탓 에 진돗개가 갑자기 새끼를 너무 많이 낳았다. 게다가 자꾸 동네 개들이 접 근을 하니 걱정도 되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마침 커피를 좋아하여 영농조 합 출퇴근길에 늘 들르던 카페 ‘도로시’ 주인장인 이미아 님이 동물을 좋아 하고 많이 아는 듯하여, 이 문제로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고 한다. 발정기에 증상이 어떻고 어떻게 격리시켜줘야 하고, 예방접종 등 얘기를 나누었다. 결 국 이미아 님이 집까지 와서 약을 주고 살펴봐 주고는 개를 방치하다시피 했 다는 잔소리를 들으며 개집을 만들고, 울타리도 만들어주었다. 이러면서 서 로를 알게 됐다고 한다. 이미아 님에게 마음이 있던 서규섭 님은, 본인이 이혼했고 딸 둘이 있는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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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 사장님이 맘에 든다. 그러니 알아서 판단하고 받아줄지 말지 정하시라 고 조심스레 얘기했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 연애를 시작했단다. 낮고 느리게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말을 꺼냈을지 그림이 그려졌다. 귀농을 생 각하던 이미아 님은 카페 한켠에 소뿔농장 부스를 만들어 서규섭 님 농작물 자율판매대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읍내에 대형 커피 체인점이 들어서면서 이미아 님도 카페를 접고 본격 귀농인이 되기로 했다. 혼인 신고를 하고 싶었지만, 서규섭 님이 4대강 싸움으로 진 빚과 소송비 문제 등으로 그 피해가 이미아 님에게까지 갈까 봐 해결이 될 때까지는 미루기로 했단다. 두물머리에서 떠난 농부들이 빚으로 지원받은 돈을 갚아야 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적게는 1년에 4~5천에서 7~8천만 원씩 갚아야 하는 돈이다. 농 사지어서 이런 돈을 갚기란 쉽지 않다. 타의로 떠밀려 빚까지 안고 있으니 막 막하기만 하다. 더구나 당시 소송비용을 갚으라는 청구서까지 받으면서 더 속상했다고 한다. 결국 청와대에 하소연하는 편지를 보냈다. 정부가 바뀌면 서 이 문제에 귀 기울여 주면서 몇 차례 만남을 갖고 현 정부가 해결의 노력 을 보이고 있나 보다.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싶다. 농작물이 위장만이 아닌 몸과 마음을 채운다는 마음으로 2017년 슈타이너 철학에 바탕을 둔 발도르프학교가 양평에 생기면서 농장 도 학교 근처로 옮겼다고 한다. 이젠 양평소셜팜 도시 농부들을 비롯하여 발 도르프학교 선생님, 학부모까지 농장 고객이 늘어난 셈이 되었다. 그동안에 는 생명역동농업에 바탕을 둔 양평소셜팜 운영과 꾸러미를 해왔는데, 올해 는 다행히 학교급식으로 오이를 다달이 납품하기로 계약을 해서 조금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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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 사는 농장을 ‘별총총 달휘영청 소뿔농장’이라고 했 는데, 앞으로 계획이 궁금했다.

“슈타이너 박사의 바이오다이나믹(생명역동)이 온전하게 실현되는 농장을 만들고 싶어요. 농사가 물주고 퇴비 주는, 땅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식 물이 지구 밖 별들에서 오는 에너지를 받아들이며 자란다. 이런 의미를 담 아 농장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 농장에서 나오는 음식물이 단순히 사람 위장 을 채울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는, 그런 마음을 농부가 가 져야 한다. 크고 색깔 좋고 그런 농산물이 아니라, 원래 그 식물이 가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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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식물다움. 감자는 감자다움. 그러자면 바이오다이나믹에 의해 농사를 지 어야겠다 싶다.” 얘기를 마치고 농장을 둘러보는데, 농사 도움을 들으려고 온 분들이 기다리 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위쪽으로 가니 이미아 님이 도살로 죽기 직전 개를 자 주 데려와서 늘어난 개들이 짖어 대며 반겼다. 그 옆에는 닭장이 세 체가 있 었다. 서규섭 님이 들려주는 각 개와 닭들에 얽힌 사연과 그들의 애정 관계 등을 듣다 보니, 녀석들이 그저 그런 개나 닭이 아님을 느꼈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저마다 생명이구나 싶다.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서농부와 도로시의 농사와 앞날에 좋은 열매가 맺히길 빈다.

글_나익수 책을 만듭니다. 녹색 삶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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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⑤ 김민해님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무상과 자비’ 다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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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_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일이나 주제가 있으신가요?

민해_ 14대 달라이라마 텐진갸쵸의 기도에 제일 관심이 많고 거기에 집중해

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왜냐면 내가 머무르는 데가 학교잖아요. 학교 의 일 년 결산인 한 해 마무리를 연극으로 하는데 올해 주제가 ‘달라이라마’ 예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마음을 내고 집중하고 큰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처지예요. 일 년 동안 매주 한 번씩 만나서 달라이라마 관련된 책과 이야기 를 하면서 지냈어요. 연극을 하기 위해서 한 달 전부터 함께 이야기하고 읽 은 책을 바탕으로 극본을 만들기 시작해서 어제 그 초안이 완성되었어요. 그 래서 요즘 여러 일이 있지만 내 삶의 중심에 그것이 와 있어요. 연극은 공동 체 모두가 함께하는 몸짓으로 한 해의 농사를 추수하는 개념인 거죠. 작년엔 ‘어린 왕자’, 그 전에는 ‘바보 이반’을 했어요. 매년 주제를 정해서 하는데 다 른 해는 보통 2학기쯤 얘기를 하는데 올해는 연초에 주제가 정해졌고 공부 가 시작되었어요. 향민_ ‘사랑어린배움터’에선 공동체라고 하는 범위와 주체는 어디까지인가

요? 민해_ 사랑어린학교로 보면 학생, 교사, 학부모가 주체가 되는데 우리는 학교

를 포함한 공동체가 있어요. 그것을 ‘사랑어린배움터’라 부르는데 도서관, 수 도원이 있고 기구로는 3개의 기구가 있어요. 여기에 마을 사람들과 순천지역 사람들이 함께하는 거죠. 연극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서 하고 있지만 마을, 지 역 사람들이 함께해요. 순천이라는 공간 개념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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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⑤ 김민해님

사람들이 있으니까 배움터를 생각해주고 기도해주고 무슨 일이 있으면 함께 해주는 느슨한 형태의 연대라고 할까? 그렇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런 분들이 다 함께하고 있어요. 향민_ 선생님이 목사이기도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중심으로 살

아오셨잖아요. ‘사랑어린배움터’ 이름을 지을 때도 그렇고 교육철학, 교육방 법이 있을 텐데 사람을 어떤 존재로 보느냐에 따라 그 기준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불교에선 사람을 연기적 존재라고 하는데 사람이란 어떤 존재일 까요. 민해_ 저는 교육에 그렇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이 학교와 인연

도 저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오게 되었어요.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인 거죠. 교육이라 하는 게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기르는 일인데 사람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 없죠. 질문을 하니까 지금은 사 실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끊임없이 이 공동체에 있으면서 기도하고 바란 것 은 사람을 기다렸어요. 무슨 글을 쓸 때 사람을 기다립니다. 이 공동체의 정 신을 잘 실현하고 함께 살아갈 사람을 찾습니다. 끊임없이 10년 동안 사람들 에게 이야기한 주제였어요. 사람을 찾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다. 그러던 어 느 날 2년 전인가 히말라야에 갔어요. 히말라야에 갔다 내려올 때 마치 어디 선가 ‘사람은 아니야’ 이런 소리가 들렸어요. 꼭 누군가 뒤에서 이런 말을 하 는 듯했어요. 깜짝 놀랐는데, 내려와서 질문이 들었어요. 사람이 아니라면 뭐 란 말인가? 그런 질문을 가지고 한 해 남짓 사는 어느 날 ‘니가 생각하는 사 람은 아니야’라고 해석이 되더라고요. 전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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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저는 그런 게 있으면 좀 놔두는데 여쭤볼 만한 분이 있으면 여쭙는데 이 질문은 그냥 놔뒀어요. 그래서 사람에 대한 문제도, ‘사람은 아니다’ 그 질 문도 갖고 있다가 한 해가 지난 어느 무렵에 그런 생각이 들었죠. 내가 생각 하는 사람은 누군가?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이 공동체에서 일 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 정도의 생각, 사유, 일솜씨 이걸 가지고는 지 금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 었어요. 그럼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질문 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그것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런 사 람이라고 생각했던 그 잣대로 나를 바라보게 되고 나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피게 되니까 도무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사유와 생 각과 삶의 자세로는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없는 거예요. 더구나 여기는 학교 고 어린 동무들이 어울려 사는 곳인데 사람들과 동무들하고 어울려 살기에 는 맞지 않는 거예요. 나날이 그렇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되더라고요. 나 같은 경우를 들여다보니까 아주 낡은 생각, 습관이 너무 깊고 고착화되어 있 고 그래요. 여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그 길을 지금 찾는 중이죠. 감사하게도 이 어린 동무들하고 살려면 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우선 내가 괴로워요. 그 래서 다른 사람들은 살만 한가 보니까, 다들 괴로워하고 있어요. 똑같이 어 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하루하루를 사는 거예요. 때로는 질문조차 하지 않 고 무엇이 문제인지 부끄러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허다해요. 내가 그걸 알 게 된 지가 얼마 안 돼요. 그런 삶의 자세나 사고나 생각이 펼쳐내는 우리들 의 몸짓이 도무지 이 시대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이렇게 절실하게 한 지는 얼 마 안 됩니다. 그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 알게 되었죠. 이 시대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사유의 힘, 삶의 방식, 삶의 자세 가지고는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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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⑤ 김민해님

살 수 없구나’ 이걸 깊이 자각하게 된 거죠. 여기서 ‘사람’은 그걸 깊이 자각 하고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 우선 그런 사 람 이겠구나 생각을 해요. 나도 모색하고 탐구하고 있는데 의외로 그런 생각 을 하는 사람이 참 드물어요. 향민_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준비된 그런 사람이 없다는 말이 와 닿네요. 지

금까지는 대립과 경쟁에 능하고 지식과 기술에 능한 사람들이 주도해서 지 금 우리 사회를 만들어왔는데요.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 민해_ 건강한 인간의 모습,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를 한번 이

야기해 보면 어떨까 싶어요. 저도 그 질문을 품으면서 달라이라마 말씀도 드 렸지만 그 질문을 이해하고 탐구해가는 데 불교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 요. 불교가 주는 영감과 상상력은 놀랍거든요. 인간 존재 자체가 무상과 자 비로 존재한다. 나는 어떻게 존재하나? 무상으로 존재한다. 그 삶의 근간 기 본도 무상과 자비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내 나름대로 질문을 하면서 명 료해졌어요. 기독교로 이야기하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는 예수의 말씀이 있어요. 누군가 예수님께 질문을 했어요. 새로운 계명을 달라고 했더니 ‘하나님을 사 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이것이 새로운 계명이다’라고 하셨어요. 하나님 을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예요. 무아도 불교 내에 다양한 해석 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에 대한 이해도 무수하니까.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불교 언어로는 무상과 자비로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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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게 같이 겹쳐 와요. 저는 불교에 대한 이해가 없었을 때는 하나님을 사랑 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이 에센스였어요. 이것에 준해서 다른 말을 바라봐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 달라이라마 관련된 말씀이나 불교 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기독교에서 풀지 못한 의문들이 풀렸어요. 이 의문들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 까 하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것을 불교나 불교철학에서 거의 말끔하게 풀 어주고 있어요. 향민_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무상(지혜)과 자비’와 통

하는 거죠. 민해_ 존재의 무상이라는 것은 존재론적인 실상을 이야기하고 자비는 그렇

게 살아가는 모습이잖아요. 난 그렇게 이해가 되는 거예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고 그런 분위기 문화에서 살았음에도 좀 뜬구름 잡는다는 생각이 있 었어요. 어린 시절은 뭣 모르고 살았지만 살아가면서 의문이 들었어요. 오락 가락한 거죠. 신앙의 깊이가 그 정도밖에 안 된 거죠. 제가 불교를 접한 게 한 20년 넘은 듯한데 스님도 뵙고 말씀도 듣고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그런 세 월을 거쳐오면서 나의 의문이 풀리게 되었어요. 하늘이 준 놀라운 선물이죠. 앎이 내 삶을 이끌어가는 거잖아요. 참 놀랍고 불교가 나의 신앙을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싶어요. 향민_ 종교가 갖는 진정성은 언어만 다르지 인간 실존을 알게 해서 고통을 해

결하고 행복으로 안내한다는 목적은 같은 거잖아요. 지금까지 목사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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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러하니 질문이 깊어진 것 같아요. 민해_ 그동안은 길을 못 찾아서 좌충우돌 천방지축 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겠

어요. 이 시대가 그런 것 같아요. 좌충우돌 천방지축 어디로 갈지 모르는 거 잖아요. 그런 질문을 갖고 인드라망도 만든 거라고 봐요. 불교도 그 시대의 절망, 아픔, 그런 인간의 고통에 대해 질문을 갖고 답을 찾은 거잖아요. 당연 히 그런 분의 정신을 이어받으니까 현대에서 그런 똑같은 질문을 갖고 내가 머문 자리에서 답을 찾기 위한 그런 길을 가야 한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저 도 별로 다르지 않다 생각해요. 향민_ 교육을 꼭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인연에 이끌려 이 자리에 오셨는데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런 고민이 더 깊어 질 수밖에 없으셨겠네요. 민해_ 이 질문을 절박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내가 머문 현장이에요. 아이

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사유, 내용, 삶의 태도와 자 세,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안 되었는데 그걸로 아이 들을 만나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런 사유와 태도가 이 사람들에게는 함부로가 되는 거고, 함부로가 왜 되는가 봤더니 내 삶에 대한 존엄성이 없었어요. 삶 의 존엄성이 결여되면 될수록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하더군요. 결핍된 부모 들의 가정과 문화에서 자란 아이들을 보면 그대로 그게 아이들 속에서 드러 나게 돼요. 몇 명의 아이들이 아니라 대부분 가정이 그렇고 대부분 아이들이 그런 상처를 받고 자라는 건데 그 당시는 그게 상처인지도 모르는 거죠. 좀 더 보면 내면적으로 영혼에 상처를 받은 거죠. 이런 것을 보는 눈이 우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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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에는 거의 없어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데 정신, 영혼, 내면의 상처를 보는 힘이 없고 이 상처가 우리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 죠. 한국사회는 자본, 물질의 세계에 깊이 물들어 있죠. 이런 것을 보듬고 보 게 하는 것을 종교와 교육이 담당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한 거죠. 그 런 현실을 여기에 와서 깊게 알게 되었죠. 제가 예전에 있었던 일반 종교 현 장에서는 그냥 앵무새 같았어요. 사회 변화를 위해 일해 왔다지만 구태의연 한 사유 방식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한 거니까 나도 얼마나 힘들고 함께 일 했던 사람들이 힘들었겠어요. 향민_ 목사님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문제의식이 구체화 되고 내 문제로 자각

이 되었네요. 말씀 하신대로 간절하게 뭔가를 쭉 고민하셨으니까 간절하게 들어오는데, 아무리 좋은 것도 내가 그런 고민이 없으면 들어오지 않는 것 같 아요. 겪어 보지 않고도 단박에 알면 좋은데 겪어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 잖아요. 민해_ 그래서 교육이 중요 하구나 싶어요. 내가 만약에 어릴 때부터 사람은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걸 알고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조건 에서 살아왔다면 세상을 달리 보았겠죠. 그래서 나는 이‘사람’에 목숨을 걸 어야 한다고 봐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에 자기 목숨 을 의존해야 한다고 봐요. 이것을 체득하기 위해선 수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 불교로부터 하나 더 배운 게 수행인데요. 왜 이런 게 중요하냐면, 한 국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수행이 없어요. 말씀을 삶으로 구현하는 연결고리로 수행이 필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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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_ 기독교에서 하는 기도가 수행이 아닌가요? 수행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중 기도가 수련법 중 하나라고 알고 있었어요. 민해_ 수행은 몸으로 진리를 살아가는 거잖아요. 그게 하나의 기도지 그거를

자기 목숨보다도 귀하게 여기고 거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의지해서 살아가 야 하는 게 종교인이죠. 불교를 보니까 수행을 하는 구체적 방법을 안내하는 길이 있더라고요. 한국의 기독교에는 수행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어요. 내가 살아왔던 과정을 보면 매주 예배를 하고 기도를 하고 그런 건 있죠. 물론 기 독교가 내 삶을 지배하며 건강하게 했음은 사실이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모 태신앙이었으니까 그 분위기에서 자랐으니까 그것을 부정하거나 나쁘다거 나 생각하지 않아요. 한때는 그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지만 내가 그 길을 어 렵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만 그런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거죠. 그런데 한국의 기독교를 보면 얼(고갱이)이 없고 겉만 화려하 다. 이것이 많은 사람의 평가라는 거죠. 이렇게 된 원인 중 하나를 수행이라 고 봤어요. 이게 빠져 있구나. 종교라고 하면 당연히 수행이 기본인데 왜 이 것이 없을까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무상과 자비를 알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수행이구나 정리가 돼요. 그런데 그것을 빠트리고 있는 수행 자가 많음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기독교도 수행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 했고, 수행자라는 말은 쓰지 않았지만 그렇게 살아왔던 선배들이 있죠. 삶 자 체가 수행자의 모습인 분들이 있죠.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 웃을 사랑하라’를 바탕에 두고 이를 실천하는 삶이 수행이다 싶은 거죠. 체를 이제야 잡은 거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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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_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 하라를 바탕에 두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수행이라고 하셨는데 인드라망도 일과 수행이 하나 됨을 지향하고 있 어요. 지향과 현실은 간극이 있으니 우리도 집중수련이나 교육을 통해 그 간 극을 좁히고 있어요. 민해_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정리가 되는 것이 있네요. 저도 그런 고민을 하

면서 길을 묻고 찾아온 거죠. 그 중 하나가 명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질문을 하면서 명상을 만나진 않았고, 30여 년 전 명상을 만났을 때 깜짝 놀 랐어요. 가톨릭은 좀 다르게 명상의 집도 있고 수행이 있어요. 수도자라고 하 잖아요. 그런데 특히 한국 개신교는 그런 게 거의 사라졌어요. 그래서 저에겐 명상이라는 단어나 그런 문화가 아주 생경했어요. 왜곡되게 알고 있었고 불 교에서 하는 것이다. 이 정도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명상을 처음 접했 을 때 아 이것이 내 몸을 변화시키는 것을 스스로 경험했거든요. 제가 변비가 심했는데, 일주일 배웠던 명상을 일주일간 해봤어요. 그런데 병 원을 가고 온갖 것을 했는데도 낫지 않던 변비 증상이 없어졌어요. 추적해보 니까 명상의 힘이었어요. 그 뒤로는 다시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학교에 오 면서 사람다움을 회복하는 일, 인간답게 사는 길, 그 길을 알 수 있게 안내하 는 명상의 힘을 이성으로 지성으로 알게 됐죠. 향민_ 어디서 배우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스스로 터득한 건가요?

민해_ 달라이라마의 말씀도 있었고 주로 불교의 스승들께 들었죠. 틱낫한 스

님 등 아주 명료하시더라고요. 명상이 첫걸음이다. 명상이 길이다. 물론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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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방법이야 여러 길이 있는데 명상은 말 그대로 첫걸음이면서 내가 가지 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진실 된 삶을 내 삶으로 갖고 오는 데 빠뜨릴 수가 없이 중요하더군요. 예를 들면, 아이들이 무슨 짓을 했어요. 그동안 내 습관으로 보면 해결하려 하죠. 설령 내가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생각했더라도 그게 현실에서 실천은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런 점을 통찰하는 데 명상이 주는 힘이 있어요. 일상이 수행이라는 말에 동의는 하지만, 그 점에 대해 답을 얻은 게 하나 있어요. 달 라이라마 존자님의 일상을 보고 그랬는데 그분은 세 시 반에 일어난다잖아 요. 그런데 하루 중 대개 5시간 전후 명상을 한다는 거예요. 질문이 생겼죠. 일상이 수행이라고 하는데 왜 이분은 그 시간을 오랜 세월 동안 명상을 하셨 을까? 그래서 그 의문이 풀어졌어요. 그리고 크게 공감했는데, 홀로 시간을 내가 어떻게 보내는지가 일상 자체를 건강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바 탕이겠다 싶었어요. 그러면서 여기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강요할 수 없는 일 이지만 개인의 시간이기 때문에. 그러나 정말 당신들이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수행을 하면서 평화롭게 함께 어울리면서 사는 데는 이와 같은 삶 도 있다. 참고로 삼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거죠. 저는 그분의 삶을 보고 가 히 그렇겠구나 싶었어요. 그냥 자기 혼자 살겠다고 하는 사람이야 굳이 그렇 게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대중공사를 하면서 사는 사람에게는 그건 절대적이라고 봐요. 그 분의 구체적인 5시간 정도의 명상 자체를 잘 모르겠 지만 듬성듬성 명상의 내용을 보면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비라고 하는 것도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비가 필요하듯 이, 제게 크게 온 말씀은 모든 중생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 명상을 한다 라는 거였어요. 중생이라는 말은 모든 생명을 다 포함하잖아요. 한국사회의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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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종교와는 근간이 출발부터 다름을 알게 되었어요. 종교인이라면 마땅히 그러한 출발이 명징해야 하는데 그렇게 수행을 하니까 자연히 이타행이 되 잖아요. 처음에 나눈 질문에 답이 명료해지는 거죠. 내가 존재해야 할 이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이제 좀 알게 된 거죠. 향민_ ‘사람을 꼭 교육해야 하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시대가 어려울수록 새

로운 길을 찾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강력한 힘을 갖고 미래사회를 자신들의 생각대로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이 호모데우스 시대를 이야기하는데요. 이런 혼란기일수록 눈 밝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역할을 해 야 하지 않을까요. 어느 시대 어디서든 방법과 내용은 다르겠지만, 교육은 그런 세상을 원하면 그런 교육을 통해 사람들과 연결을 해갔던 것 같아요. 민해_ 2000년대 전후 탄생해 일정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인디고 아이들처럼

미래세대는 저마다의 빛깔로 살아갈 테고 그걸 막을 수는 없어요. 그들도 그 런 시대를 살아내려면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봐요. 그 전에는 배우지 않아도 삶 자체가 그럴 수 있었어요. 마을공동체 규모에서 살고 함께 사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의 시대에는 핵 가족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을 어디서 보고 듣고 배우고 한 적이 없어요. 두 가지는 매우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고 봐요. 자기 결대로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고 그렇게 하면서 공동체, 지구, 우주적 존재 로 사는 법을 교육에서 배워야 하죠. 요즘에 ‘생태적 인간’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인디고 아이들이 태어나서 20 년 전후가 되니까 성장하고 무엇을 고민하나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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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더라고요. 이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 힘을 건강하게 발산하지 않으면 우리 들이 살아왔던 시대보다 더 왜곡되게 힘을 발산한다는 거예요. 어떻게 이들 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발산할 수 있을까. 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명상의 힘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 나 큰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거죠. 명상을 통해 자기감정이나 힘을 컨 트롤 하고 더 들어가면 건강한 지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만들어주잖 아요. 그것을 건강하게 발현할 수 있도록 명상을 해야 한다는 거죠. 달라이라마께선 기도 방향이 세 가지 정도 있어요. 그분은 관세음보살이니 까 모든 중생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기를 바라고, 자기와 인연이 된 티 벳이 자유롭기를 바라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성, 사 랑과 자비, 용서와 이해, 관용과 친절, 정의 이런 인간의 내적 가치에 바탕 한 가슴 교육이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어요. 당연히 나도 이런 내 적 가치를 바탕에 둔 가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요. 지난 세대, 지금 펼쳐지는 한국 사회 교육이 과연 이런 것에 중심이 있는가 라고 하면 거리 가 멀잖아요. 대안교육은 이런 한계를 넘어서 보고자 하는데 저마다 각자의 빛깔을 존중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지점은 바탕이 같아야 한다고 보고 있어 요. 살면서 고민했던 바를 도법 스님과 간간이 이야기 나누는데 이런 일상에 서 일어나는 일들을 얘기했더니 ‘도(道)는 없고 술(術)만 능하구만.’ 하시더 군요. 이 시대가 그렇고, 저는 대안교육 현장도 그렇다고 봐요. 향민_ 동의가 돼요. 개인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우리 사회가 재편되

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잘못 연결되면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사람들을 더 소 외시키는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염려는 되요. 지난 20~30년이 급속도로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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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를 파괴하고 사람을 파편화, 도구화했어요. 특히 몸의 속도가 아닌 기계 속도에 사람을 맞추고 이제는 지능도 기계가 사람을 능가하는 시대가 온 거 죠. 생명은 의지해서 존재하는데 그런 의지처가 사라진 거죠. 가족과 마을이 우리를 지탱하는 토대였는데 짧은 시간 안에 마음의 준비할 시간도 없이 자 본에 의해 마구 무너져 버린 거죠. 이런 불안감과 상실감은 개개인에게 상처 도 주지만 집단적으로 겪은 상처는 오래도록 우리 삶의 영향을 줄 거예요. 이 런 것을 고려해서 아이들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거겠죠. 민해_ 언젠가 한 중학생 아이가 부모님이랑 같이 왔는데 물었어요. 이 학교

를 오고 싶어 하는데 여기에 오니까 느낌이 어떠냐 물으니까 숨이 쉬어 진데 요. 깜짝 놀랐어요. 네가 다니는 학교는 어떠냐 하니까 가면 숨이 막히고 죽겠다는 거예요. 집은 어떠냐 했더니 비슷하다고 해요. 그래서 내가 아이의 그 말에 이유 여하를 불 문하고 이 아이를 받아야겠다 생각했고 이곳이 정말 그런 곳이 되면 좋겠다 는 생각을 했죠. 매우 절박한 문제예요. 아이들이 있으니까 내가 그런 질문을 절박하게 깊게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순간순간 매일 만나는 현실이니까 진실 에 눈을 뜨게 절박함을 갖게 해주죠. 현대 사회는 우리가 대개 지식과 정보에 의해서 살아가잖아요. 조금 더 삶을 진지하게 깊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혜롭게 사는 사람인데 지식과 지혜만으 로는 인간 삶을 제대로 향유 하면서 산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무슨 이야기 냐면 지혜라고 하는 것은 인류역사가 살아온 경험의 축적이잖아요. 그런 측 면에서 보면 불교가 말하는 다르마는 깨달음의 길, 진리의 길이죠. 이것이 다 같이 아우러지는 또는 그 다르마가 바탕이 된 지혜와 지식이 함께하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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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펼쳐지면 좋겠다 싶은 거죠. 이것도 인류가 주는 귀중한 유산이고 선물이 죠. 그런데 지금 사는 사람들이 지혜와 다르마의 길을 외면하고 지식에 매달 려 사는 게 한국사회죠. 사실 지혜 없이 사는 사람이 많잖아요.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조화를 이루고 바탕이 되는 가슴 교육이라고 일컬어 지는 내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교육이 돼야 해요. 그래야 과거 살아왔던 경험 에 근거한 경쟁과 전쟁, 이런 문제와 단절을 해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 련할 수 있겠다 싶은 거죠. 정말 지구와 우주가 한 형제, 자매로 내집이다 하 고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거죠. 예전에 소수의 몇 사람이 이른바 영성가와 신비가 들이 이렇게 살아왔고 불 가에도 그렇게 살아온 스승이 계시더라고요. 이쪽에서는 ‘신비가’라고 불렀 어요. 신비가들은 그 시대에 극한 억압을 받았고 그런 주장들이 용납되지 않 았어요. 왜냐면 주류에서 이야기하는 사상, 이념, 체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하니까. 이른바 이상한 소리로 들릴 테고 기존의 것을 부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니 위험하다고 생각했겠지요. 한국역사에도 동학 스승들의 모습이 체제 안에서 용납이 안 되었잖아요. 다른 생각과 모습 들을 용납하지 않은 거죠. 향민_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일어나는 수많은 왜곡과 고난이 되풀이

되고 있네요. 이곳에도 아이들과 그 부모님 어른들이 있잖아요. 현대 사회는 깨어서 살지 않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상처받게 설계되어 있어요. 어른들과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민해_ 사실 시급한 게 부모교육 어른 교육이에요. 지금 우리가 그런 상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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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부터 알아야 하고 앎이 공유되어야 해요. 이 길을 가는 데는 아이들보다 부 모가 먼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하고 인식하려면 교육이 되어야 하죠. 교육의 내용은 무엇이어야 하나. 이렇게 이야기가 되어야겠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이 교사를 중심으로 몇 명 있다면 충분하게 공부가 되어야겠죠. 그게 충분하 게 훈련된 만큼 펼쳐지는 거예요. 교육이 안 되어 있는데 일을 하게 되면 그 건 안 될 수밖에 없죠. 안 되는 걸 자꾸 하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일은 안 되고 힘이 들고 무엇을 하든 같은 이치죠.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모르니까 자 기들이 해온 습관대로 하니 되지 않고 어렵고 관계만 힘들어지죠. 사실 학교보다 중요한 게 부모의 가정교육이죠. 교육 효과도 놀랍고 사실 아 이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게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가정에서 부모 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거든요. 같이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일깨워주는 데 중심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아이를 진정 사랑하는 모습이지 않겠어요. 우 린 거기까지 깊이가 없는 거죠. 그것을 알게 하려면 별수 없어요. 교육을 해 야지 공부가 길인 거죠. 향민_ 말씀 중에 요즘 아이들을 만나는 게 어렵다고 하셨는데 갈수록 간극이

심해질 것 같아요. 우리의 사고나 틀은 과거의 기억에 기초해서 맞춰져 있어 요. 함께 살려면 기준이라는 틀이 필요할 텐데 이 기준을 가지고는 아이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거잖아요. 민해_ 제가 불교에서 중요하게 배운 게 있어요. 기독교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

가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요. 또 한편으로는 사랑에 대한 이해예요. 아까 내가 천방지축 좌충우돌 했다는 게 사실 사랑에 얽힌 얘기예요. 그런데 사랑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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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른 이해를 불교에서 했다니까요. 첫째가 사랑을 하려면 상대를 이해하라는 거야. 그러니까 여기 와서 아이들 을 만나려면 아이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새천년인 2000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아이들을 인디고 세대라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다는 거죠. 이 아이들은 시〈始〉가 다른 거예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아이들이 지구별에 왔다는 거죠. 서구 사회에서 연구한 이야기인데 서로의 언어는 다르지만 인류사적으로 21세기를 그렇게 보고 있 어요. 인류 역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펼쳐질 것이고, 이 아이들은 그 전에 태어났던 사람들하고 전혀 다른 지적인 걸 갖고 태어났다고 보는 거예 요. 그중의 하나가 다양성이죠. 저마다의 꽃을 피워야 한다는 거죠. 그 전에 는 집단으로 가능했고 집단화돼서 살아왔는데 이 세대의 사람들은 불가능 하다는 거예요. 그러면 당연히 교육도 다수냐 소수냐 문제가 아니라 저마다 꽃을 피워낼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그동안 배 운 삶의 방식과 교육의 질로 이 사람들이 교육이 되냐는 거죠.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거죠. 그런데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고 도망갈 데가 없어요. 그럼 내가 변할 수밖에 없죠. 그런 답을 찾는 데 필요한 영감을 불교에서 받 고 있어요. 향민_ 기독교는 각각 타고난 자기만의 개성과 성질인 달란트가 있다고 하잖

아요. 그런데 불교에선 사람은 상호의존해서 존재하는 무상한 존재라고 해 요.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의 교육은 자신이 존재 방식을 잘 알게 하는 것과 그 존재 실상에 맞게 살도록 안내하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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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해_ 사랑어린학교는 ‘저마다 자신의 길을 가도록 돕습니다’가 첫 모토예요.

초창기에 도법 스님께 말씀드렸더니 불교에선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첫 모토에 괄호치고 수처작주 입처개진 을 같이 써요. 그것 하나가 우리가 자각하게 된 거고, 또 하나는 본질적으로 교육이라는 것이 뭔가 질문을 하게 됐어요. 이 시대에 이것이 필요한가? 라 는 질문을 하게 됐는데, 교육을 통해 사람이 피폐해져 가고 좁아지고 자기의 길을 잃어버리는 게 한국교육의 결과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물어보게 되는 데, 학교가 필요한가? 교육이 필요한가? 그 질문을 가지고 가면서 지금도 내 내 질문을 하고 있어요. 가능하면 저마다의 빛깔로 살도록 도울 수 있는 곳 이면 좋겠다. 다시 말하면, 어른들이 부모나 선생님들이 그럴 수 있으면 좋겠 다. 그렇게 선언을 하고 실험을 해요. 작년부터 거의 모든 것을 함께 얘기하 고 아이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그 과정에 서 얻은 게 여기는 ‘함께 놀면서 크는 집’이다. 그리고 최근 하나 더 얻은 게 여기는 ‘배우고 가르침의 진리 실험을 하는 수 행자들의 도량이다’예요. 끊임없이 근본적 질문을 해 가지만 또 현실이 있으 니까 부딪히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저마다 자신의 길을 가도록 돕는다. 놀면 서 큰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수행을 안 하면 괴로워요. 해보려고 했는데 실 력이 안 되고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으로 안 살아지는 거죠. 그래서 가르치는 게 먼저가 아니라 배우는 게 먼저고 잘 배워서 잘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배 운 게 진리고 진실이니 그걸 실험하는 사람이 수행자이고 그런 일꾼들에게 는 도량이어야 하는 거죠. 본업은 수행자이고 부업이 도서관사람, 교사가 되 어야 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인간다운 삶,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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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⑤ 김민해님

이 오면 함께 살자 여기는 이와 같은 곳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 가 수행자라고 생각하면 교사를 하든 밥을 짓든 똥을 푸든 내게 맡겨진 일 자 체를 수행으로 삼아 하면 되는데, 왜 이게 한국사회에서는 실현됨이 어려울 까 질문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여기에서 이렇게 쉽게 이 길을 알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선배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살아오고 알려줬기 때문이죠. 지금 알 게 된 게 아쉽긴 한데 이제라도 알았으니 그 길을 살아야지요. 희망이 있다면 제가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겠죠. 그게 아니라면 더 살아서 뭐 하겠어요. 향민_ 내적 가치를 중심에 두는 가슴 교육을 해야 하는 게 공통이잖아요. 이

것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결대로 피어나게 하는 것은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 을 했어요. 생명은 개체 보존성이 있기 때문에 자기를 드러내는 일은 저절로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석을 했어요. 자본주의 사회는 그걸 너무 강조해서 사람 이 괴물이 된 게 아닌가 싶죠.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균형 있는 가슴 교육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해_ 저마다 자신의 결대로 꽃피운다는 말에서 저마다는 자본주의 하에서

저마다라는 거죠. 자본주의에서 말하는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바탕을 둔 개 인이라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사랑어린학교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인간의 본성, 이 지구별에 온 이유, 이걸 잘 발현해내는 의미의 ‘저마다’죠.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거죠. 그래서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하죠. 자본주의는 ‘함께’라는 개념이 없어요. 그것이 보완돼야 현장과 모습은 다르지만 한 곳을 향해서 가는 거죠. 사는 법과 일하는 법을 새롭게 배워야 해요. 예전에는 사는 법을 굳이 안 배워도 마을에서 가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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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사니까 저절로 습득되는데 지금은 따로 배우지 않으면 안 돼요. 사는 법과 일하는 법을 새롭게 배워야 하고 저도 옛날처럼 그렇게 살고 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살면서 알게 되었어요. 향민_ ‘사랑어린배움터’에서 공동체가 화합하고 상호 탁마를 위해 하는 공부

가 있는지요. 민해_ 정리해서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가족 약속문, 기도문이 있어요. 이것

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야 하죠. 여기가 진리 실험을 하는 수행자들의 도 량이라는 것을 한 200일 전에 명문화했어요. 명문화하기 전까지 오래도록 고민한 세월이 있긴 하지만 이제 그 자체를 잘 가꿔가기 위해 실사구시적으 로 해야 하겠지요. 향민_ 매년 주제를 정해서 공동체 식구 모두가 공부하고 일 년간 그 주제를

중심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좋은 일 같아요. 올해 주제가 ‘달라이라마 존자’ 라고 하셨는데 학생, 부모, 교사 공동체 식구가 같이 공부를 하면 별도로 무 언가를 더 안 해도 중심도 서고 화합도 이뤄질 것 같아요. 공동 주제를 갖고 일 년을 살면 그 자체가 길 안내가 되겠어요. 민해_ 그런 점에서 여기는 끊임없이 노자를 읽어요. 모든 부모가 한 달에 한

번씩 와서 공부를 하는데 주된 것은 노자 읽기예요. 이것이 기본이고 이런저 런 독서모임이라든지 토요일에 하는 토요 명상이라든지 본인들이 원하면 올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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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⑤ 김민해님

향민_ 사람이 모여 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공동체적으로 공의를 모

으고 갈등을 조정하는 제도나 방법이 있는지요. 민해_ 10여 년 살아오면서 한 것은 세 바퀴 회의가 있어요. 본래는 다섯 바퀴

회의인데 한 주제에 대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이야기에 모두 참여하는 거 죠. 보통 3번 정도 도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저절로 주제가 하나로 모아지면 서 문제해결이 돼요. 어떤 일을 하거나 책임자를 정할 때는 제비뽑기를 해요. 이 바탕에 있는 정신은 사람을 원인으로 찾아내서 벌주는 그런 방식을 하지 말자는 거예요. 누구를 탓하거나 문제 삼지 말자는 거예요.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을 그 일이 왜 생겼는지 그 사람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를 높이 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그런 것이 하나의 정신이라면 정신이죠. 과정 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바탕한 건강한 정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무 리 과정이 좋아도 방향이 바로 서야 하잖아요. 그런 것도 저는 더 깊은 영감 을 8정도 (八正道) 에서 받았어요. 쉽게 정사유(正思惟)를 ‘바르게 생각 하는 거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 안에 들어있는 부정적 생각이 사라지고 건강 한 깨어 있는 상태의 마음이 되었을 때 나오는 생각과 사유를 이야기하는 거 죠. 그래서 제가 무릎을 쳤어요. 그 전에 내 생각이 옳다고 해왔는데 그게 아 닌 거죠. 그 이유를 알게 되고 그런 점에서 보니까 수행을 안 할 수가 없는 거 죠. 불교에 37도품 (三十七道品 : 깨달음에 이르는 37가지 수행법) 수행법이 있잖아요. 쉽게 해놨는데 왜 불자들이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향민_ 지난 시기 우리가 살았던 익숙함으론 새로운 시대를 살기에는 어려움

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인드라망도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각자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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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런 흐름을 사회적으로 잘 만들어 가는 일도 필요한 데 쉽지가 않은 듯해요. 민해_ 나는 길이 있다고 봐요. 나도 그런 고민과 질문을 당연히 했죠. 그런 점

에서 별수 없이 저는 ‘한 사람’이라고 봐요. 한 사람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실 현하는 사람이잖아요. 부처님을 그렇게 이해하는데, 법을 실현하는 사람이 잖아요. 그 길을 가는 한 사람이 있으면 된다고 봐요. 지금 생각은 여럿이 구 성해서 가고 싶다는 건데 한국사회에서 지금은 그러기엔 조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봐요. 아직은 준비된 사람이 별로 없어요. 일은 어쩔 수 없이 한다 하더라도 그 자체를 잘 만들어 가는 게 지금은 오히려 필요한 때죠. 그 정신, 법을 잘 구현할 수 있는 토대 만들기를 지금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 렇게 살아가는 조직, 공동체. 그게 오래 가고 지속적으로 갈 수 있다고 봐요. 왜냐면 그렇지 않은 한국사회의 무수한 시민단체라든지, 그런 뜻을 두고 살 아왔던 사람들이 조그만 견해차도 잘 다룰 수 없어 사회와 똑같은 방식으로 다투고 갈라지고 하잖아요. 그 솜씨, 그게 다 어디에 원인이 있겠어요. 제대 로 뭔가 배우지 않아서 그렇다는 거죠. 그런 일이 일어났더라도 그것을 자기 배움으로 삼아 살아간다면 그런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겠지요. 평화라는 것 이 평화로운 세상이 아니라, 갈등이 생겼을 때 평화롭게 풀 때 평화로움이 나 온다는 거잖아요. 이것은 실제로 해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이고 관념이 아 니라고 봐요. 그 문제를 말한 대로 법에 맞게 다루면 어떻게 분열하고 나눠 질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한 사람이 어른이라는 거죠. 정신적 고양이 된 사람이라는 거죠. 품 으려면 져야지 엄마 같은 마음을 가져야죠. 최소한 함께 살겠다고 한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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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⑤ 김민해님

겐 헤어지더라도 보내더라도 엄마 같은 마음으로 보낼 수 있잖아요. 상처받 지 않고, 지금이라도 자각을 해서 방법을 곧게 세워야 한다고 봐요. 방법은 틱낫한 스님의 자두 마을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영감을 받 았고, 요즘에 붓다께서 처음 공동체를 형성했을 때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그 런 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향민_ 이런 공간들이 여기저기 생기면 좋겠네요. 법과 수행을 중심으로 사는

곳은 그리 많지가 않아요. 이런 공간들이 많아지면 와서 함께 지내는 것이 새 로운 세상에 물들어 가는 거잖아요. 청년 인드라망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민해_ 인드라망이라는 단체에 대해선 잘 모르니까 할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인드라망이라고 하는 세계관이 있잖아요. 그 이름값을 하고 살면 좋겠어요. 노자에 비슷한 뜻이 있는데, 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疏而不失)은 세계 가 하늘 그물이고 그 그물이 듬성듬성해 보이지만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않 는다는 거죠. 인드라망 하면 그런 세계가 그려져요. 인드라망이 누구도 소외 시키지 말고 그 뜻을 살리면 소외시킬 수가 없는 거죠. 여러 많은 일이 있겠 지만 그런 삶을 구현해보는 것이 인드라망의 이 시대의 역할이 아닐까요? 인 드라망을 중심 사상으로 그것을 실현해보는 공동체라면 아마 많은 사람이 인드라망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위안받고 깃들고 싶어 하지 않을까 요. 이름 자체가 주는 인상은 그렇습니다. 특히나 한반도의 남쪽 땅에서 그 런 정신과 사상이 꽃피워야 할 적절한 곳이 아닐까 해요. 구체적으로 그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그것을 실험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소외시키거나 배척하거나 무시하거나 그러지 않는 것.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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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등을 돌리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함께 사는 길이 왜 없겠 습니까. 인간 자체가 서로에게 악마처럼 존재하는 세상에서 이런 세상이 있 다는 건 짙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곳이 되겠지요. 인드라망이 이 름이 살아 있는 이름과 같은 곳이면 참 고맙겠다 싶습니다.

김민해 님 훌륭한 학생이 참된 선생임을 자각하고 순천 사랑어린학교에서 어린 동무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인생의 여행 길에서 만난 성지학교, 풍경소리, 남녘교회, 평화학교, 사랑어린배움터에서 만난 생명들을 사랑으로 품으면서 두더지처럼 살아가려 합니다.

진행 정리 이향민, 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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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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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거름이 되는 낙엽의 고마움

시설재배(난방 비닐하우스)를 하지 않는 농장의 겨울풍경은 적막하다. 얼었 던 흙이 풀리는 24절기의 시작인 입춘(立春)무렵까지 두 달 남짓 쉬는 시간 이다. 농사를 짓는 동안에는 주 5일을 일하고 쉬거나, 휴가를 간다는 것은 생 각할 수가 없다. 바쁜 농사철에는 쉼 없이 몸을 쓰는 노동을 하지만, 흙냄새 를 맡으며 바람에 땀을 날릴 때는 나에게서 사람냄새를 느낀다. 또한, 다양한 생명체에게서 느끼는 생태감수성을 마음껏 누리는 놀이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물론, 이러한 삶의 가치관을 갖지 않으면 농사는 매우 힘들고 고통이 될 수도 있다. 겨울동안의 긴 휴식시간이 아니더라도 바쁜 농사철에 어쩔 수 없이 쉬는 날 이 있다. 비가 오는 날이 그렇고, 흙이 젖어있으면 밭에 들어가지 않거나 흙 을 갈지 않는다. 흙속에 수분이 많으면 위에서 누르는 압력으로 흙 입자가 뭉치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떡’이 된다는 표현을 하는데, 굳어버 린 흙은 겨울을 지나면서 압축과 팽창의 얼었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원래 의 상태로 돌아온다. 농부와 함께 생명을 키워낸 흙에게도 겨울은 휴식의 시 간이다. 겨울이 쉬는 시간이라고 해도, 농사일을 만들려고 하면 얼마든지 일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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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낼 수는 있다. 가끔씩 농장에 가면 운동 삼아 몸을 움직이려고 남겨두는 일이 있다. 그 일의 대부분은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을 밭으로 실어다가 이불 처럼 덮어주는 일이다. 흙을 두툼하게 덮었던 낙엽은 날씨가 풀리면서 점차 분해되고 거름이 되어 흙속으로 돌아가는데 일 년이 걸리지 않는다. 밭갈이를 하면서 낙엽을 흙속 에 퇴비처럼 넣는 것은 흙을 부드럽게 해주고 지력(地力)을 높이기 위한 것이 다. 낙엽을 농사에 활용하면 유익한 것은 열손가락을 꼽을 만큼 많다.

은행잎과 솔잎에 대한 오해 수레에 담은 낙엽을 실어다가 흙을 덮어주는 일은 단순하고 반복적이지만, 이마에 땀이 맺히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고된 일이기도 하다. 낙엽 덮는 것을 따라하던 인근의 농부는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숨을 헐떡거린다. 그럴 때마 다, 겨울은 길고 봄이 올 때 까지 운동 삼아 조금씩 하라고 말한다. 농사는 체 력과 정신력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몸을 쓸 줄 알아야 나중에라도 골병이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휴식을 하는 겨울에 조금씩 몸 쓰는 일을 하는 것은 근육이 굳지 않도록 하 기 위한 것이다. 흙이 딱딱하게 뭉치는 것처럼, 농부의 몸도 굳어버리면 그 것만큼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작년 겨울은 매우 춥고 길었던 만큼, 움직이지 않았더니 몸무게가 5kg 늘어나고 몸이 굳어서 농사를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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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흙에 낙엽을 넣는 것을 두고 농사에 도움이 되느냐는 물음은 여전히 많다. 또 한, 은행잎은 벌레도 안 먹고 솔잎(소나무) 아래는 풀도 없을 만큼 독(毒)해서 농사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야기는 그럴듯하다. 은행잎을 벌레가 안 먹는 것 은 특유의 냄새(피톤치드)가 식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소나무는 산성(Ph7 아래의 수소이온)이 높은 흙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풀이 잘 자랄 수 있는 토 양조건은 아니다. 제 역할을 다하고 떨어진 낙엽은 낙엽일 뿐, 우려할만한 문 제는 없으며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흙을 만드는 유기물과 미생물 낙엽은 잘 썩지 않아서 거름이 되겠느냐는 이야기도 듣는다. 낙엽은 풀과 달 라서 분해되는데 시간이 걸린다. 나무는 리그닌이라는 물질로 딱딱하게 줄 기를 만들며 제 몸의 균형을 잡고 높이 자란다. 딱딱한 나무의 리그닌은 미 생물이 분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며, 얇은 낙엽도 환경조건에 따라서 분해되 는 시간의 차이는 있다. 낙엽이 흙에 닿으면 토양미생물에 의해 리그닌이 분해되는 퇴비(compost) 화 과정 속에서 점차 형체가 바뀐다. 최종적으로 분해되고 보이지 않는 부 식(humus)이 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낙엽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대 부분 이산화탄소의 기체로 대기 중으로 사라지고, 일부는 흙속에 남는다. 낙 엽뿐만 아니라, 생명이 끝난 모든 유기물은 미생물이 분해하면서 내놓는 유 기산 물질에 의해 흙속의 광물도 분해되어 양분으로 순환하면서 지력을 유 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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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미생물은 유기물과 광물을 분해하여 흙을 만들어서 생명체에게 양분으 로 되돌리는 지속가능한 순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순환이 어떤 이유 로 안 된다면 토양생태계가 파괴되는 환경문제와 먹을거리의 불안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유는 자연에서 만들어지지 않은 화학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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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_횡성

지역순환 영농조합법인 ‘텃밭’ 12년 만에 크고 좋은 새집으로 이사했어요. 2006년 횡성여성농민회와 횡성여성농업인센터에서 ‘농가전통음식 전수사 업-횡성의 솜씨 좋은 할머니들을 모셔서 젊은 여성농민들이 그 솜씨를 전수 받는 교육사업’을 계기로 ‘횡성여성농민 가공사업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를 모태로 하여 시작된 지역순환 영농조합법인 텃밭은 횡성 5일장이 열리는 곳 에 위치한 횡성농업인회관에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처음에는 5일장마다 두부를 만들어 회원들과 시장에 팔기도 하고 회원들끼 리 나누면서 농가 전통먹거리 가공사업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7년 원주 한살림을 시작으로 두부제조 판매를 시작했고 인드라 망 생협에도 두부를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2년 동안 진행한 텃밭두부사업을 평가하면서 조합원과 함께하 는 영농조합을 만들기 위하여 ‘텃밭제철농산물꾸러미사업’을 계획하여 전국 여성농민회총연합에 제안했습니다. 이후 이 사업은 ‘우리텃밭’(현재 언니네 텃밭)사업에 참여하여 꾸러미사업 확산에 기여하였으며 인드라망 생협과 제 철꾸러미사업을 10년간 함께하고 있습니다. 꾸러미를 시작하면서 두부와 함께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유정란을 시작 하면서 농사와 가축 기르기에 두부 만들기를 더해 지역순환농업에 대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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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하게 됩니다. 콩 농사는 두부의 원료가 되고, 두부의 부산물인 비지는 닭의 먹이가 되고, 그 배설물은 농사의 거름이 되는 ‘밥이 똥이 되고 똥이 밥이 되 는’ 순환농업을 소농들의 협동을 통해 이루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 노력들이 성과가 되어 올해 농림부 친환경농업지구조성사업으로 콩과 대 추, 아로니아, 도라지를 가공할 수 있는 가공공장을 지었습니다. 앞으로 보다 좋은 공간에서 더 많은 지역의 농부들과 협력하여 순환농업을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이 기회에 12년 여러 부침의 과정에 서 늘 함께하며 힘이 되어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회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글_ 윤종상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포동2리로 귀농한 불교귀농학교 동문이자 현장귀농학교 교사이다. 불혹(?)의 나이에 마을이장을 맡기도 했고, 지금은 텃밭지기를 하며 32가구 70여명이 오순도순 정겹게 사는 포동2리를 살맛나는 마을로 가꾸느라 힘들지만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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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부족해도 괜찮은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는

월인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광주 선덕사 도량 근처에서 둥지를 틀고 산지 8년째 되어가네요. 고등학생 딸 아이 하나를 키우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맘입니다.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12년 전쯤 아이의 유치원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선덕사 유치원 을 선택하게 되었고 그 계기로 지금까지 소중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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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인해 한 달에 한 번씩 도법스님을 모시고 함께하는 시 모임에도 참석하고 원묵스님께서 강의하시는 걸음마 학당 수업도 청강중입니다. 이런 시간들이 저에게는 완전하지 못하는 마음을 치유하고 평화를 얻게 되는 시간이라 선 덕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Q.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한 달 전에 친구에게 대봉시감을 받았답니다. 감을 보니 유년 시절에 시골에 서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곶감이 생각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곶감을 만들 어 볼 생각에 껍질을 깎아서 거실 건조대에 빨래집게로 메달아 놓고 단단하 던 감이 곶감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날마다 지켜보았습니다. 15개 중 10개는 상해서 버리고 겨우 5개 남았지만 매일 곶감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 다. 이런 좋은 기분이 소소하지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구슬님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부족해도 괜찮아’입니다. 내 욕심을 먼저 챙기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조금 손 해를 보더라도 마음이 편한 쪽을 선택하는 일이 더 행복해지는 일이라 생각 해서 2% 부족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Q. 구슬님의 60대는 어떠실 것 같습니까? 60대면 앞으로 15년 후인데 아마도 그 때쯤이면 할머니가 되었다면 손주를 돌보며 유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열심히 귀 기울이면서 손주를 키우고 있을 것 같아요. 몸은 힘들더라도 마음은 지금보다 더 평화로울 것 같아요. 만약 할머니가 안 된다면 아마도 시골에 내려가 조그만 텃밭을 키우면서 여 행을 다니고 있지 않을까요? 생각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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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Q. 인드라망 교육프로그램을 신청하신다면 어떤 교육을 할 생각인가요? 원묵스님과 함께하는 걸음마 학당 수업이 참 쉽고 재밌고 흥미롭습니다. 3 개월이 아닌 1년 과정으로 꼼꼼하게 자세하게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습니 다. 저와 같은 초보자들도 불교에 대한 이해와 깊이 있는 지식을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내 삶의 이정표’입니다. 바른 길을 걸어가다 잠시 갓 길이나 곁 길로 가고 싶 은 유혹이 생길 때 바른 길로 인도해 주고 캄캄한 바다에 어부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등대와도 같은 곳이 인드라망입니다.

취재 및 정리_ 광주전남인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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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삶은 기쁨이다

글이 아름다워서 눈물이 쭉 났다. 마 음에 드는 구절이 있는 곳을 접다보 니 책 전체를 다 접을 기세라 그만 두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시집 몇 권과 소설을 읽었다. 고르고 고른 시 어를 모아 삶을 노래한 시는 아름다 웠지만 슬펐다. 눈물로 쓴 듯, 피로 쓴 듯 아팠다. 그리고 소설 속 인물 들의 삶은 공허했다. 예술은 슬퍼하 는 가슴 속에서만 탄생하는 걸까? 시와 소설을 보며 삶의 진수, 진리, 진실은 아프도록 슬퍼야 알 수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글쓴이 시애틀 추장 외 | 류시화 엮음 더숲 | 2017 | 삼만원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삶이란 슬픔 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인디언들의 삶은 매우 자연 스럽고 고귀하며 기쁨에 넘쳤다.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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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이 그 자체로 예술인 듯 아름다우면서도 즐거움이 가득했고 강하면서도 춤 추는 발걸음처럼 가벼웠다. 삶이 지향해야 할 곳이 있다면 이 모습이 아닐까, 이런 삶이야말로 완성된 삶에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동안 내가 만났던 시와 문학, 그 밖의 모든 예술작품들이 순간 빛을 잃는 것 같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작품도 인디언들의 삶 아래 있는 것 같았다. 인 디언들은 자연과 분리되지 않은 채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본래 하나인 자연과 분리되어 살고 있으니 슬프고 아팠던 것이 아닐 까. 모든 예술은 그 삶을 지향하는 소망이자 과정 같아 보였다. 늘 시를 읽고 싶었지만 너무 어려워서 이해하기 힘들었다. 무슨 말인지 알 수 가 없었다. 이제야 겨우 시를 조금 읽을 수 있게 되었지만 내가 만난 시들은 하나같이 슬펐다. 시인은 삶의 아픔을 제 몸 속에서 아름답게 재탄생 시키는 진주조개 같았다. 그래서 나는 아픔과 슬픔이 있어야만 시라는 진주가 만들 어 질 수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디언들의 언어는 달랐다. 그들의 말은 매우 시적이고 아름다웠다. 그러면서도 이해하기 쉬웠고 또한 삶의 충만함과 기쁨이 느껴졌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그들의 삶이 그렇듯 동물과 식물이 살아있거나 살아있지 않 은 자연이 언제나 함께 있었다. 그들은 아무것도 소유하진 않았지만 세상 모 든 것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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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땅 끝까지 가 보았네. 물이 있는 곳 끝까지 가 보았네. 나는 하늘 끝까지 가 보았네. 산 끝까지도 가 보았네. 하지만 나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은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네. - 나바호족 노래

“미타쿠예 오야신”은 평원부족 인디언들의 인사말인데 ‘우리 모두는 서로 연 결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현대인들이 늘 갈증을 느끼고 많은 예술작품 들이 슬픔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은 본래 하나인 자연으로부터 분리된 느 낌 때문일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그 단절을 다시 연결하는 일 일 것이다. 그럴 때 삶의 기쁨도 다시 찾아올 것이다. 인디언들에 의하면 삶 은 이미 완성되어 있고 본래 기쁜 것이기 때문이다.

글_ 현미선 생명평화대학 활동가 생명평화대학 실무자로 있으며, 대학 식구들과 티격태격 지지고 볶으며 재미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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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視詩한 한마디! 삶을 살다보면 누군가 먼저 걸어가 다져준 길도 있고, 혼자 묵묵히 걸어가야 하는 길 도 있습니다. 내어준 길도 가보지 않은 길도 처음에는 어렵기 마찬가지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길을 나서는 모두의 발걸음이 바람처럼 씩씩하고 가볍기를 바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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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생명, 평화, 녹색을 먹빛에 담아 쓰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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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12월 16일(일) 실상사 설법전에서 올 해 마지막 보현법회가 있었습니다. 눈 이 많이 오는 궂은 날씨였는데도 많은 신도님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주지 스님의 예불과 도법스님과의 즉문즉 설로 진행된 법회는 한해를 마무리하 며 참석자 모두 한해의 소감을 이야기 하고 스님께 궁금한 점도 물어보며 활 기차게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보현법 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 립니다. 내년에도 함께해주세요

실상사 농장

12월을 맞이하며 실상사농장은 농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가한 틈을 타 농장지기 3인방은 11일~13일, 귀정사로 워크숍을 다 녀왔습니다. 2박 3일 동안 한 해 동안 지친 몸을 쉬고, 또 2018년을 돌아보고 2019년 을 준비하였습니다. 지난 시간을 성찰하고 또 다시 꿈을 꾸는 일도 의미 있었지만 무엇 보다 한 가족임을 느낀 따뜻한 시간이었습 니다. 내년에도 오순도순 티격태격하며 즐 겁게 농사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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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목금토 공방은 지난 12월 1일(토)~2일( 일) 1박 2일간 전주 (전통문화의 전당, 한옥마을)에서

통공예 워크숍을 진 행했습니다. 총 28 분께서 함께해주신 이번 프로그램은 한지체험, 한지 등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천연염색, 흑백사진 촬영 등 알찬 내용으로 진 행되어 참가하신 분들의 호응도가 높았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분이 교육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좋은 프 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12월은 학기를 마무리 하는 달입 니다. 작은학교는 학기를 마무리 하는 달이 되면 다양한 돌아보기 를 해요. 각 수업을 돌아보고 전체 배움을 돌아보며 생활문화도 돌아 봅니다. 글을 쓰고, 마음을 나누고 서클로 대화를 해요. 한 해를 잘 살 아낸 나에게, 우리에게 축하를 보 내요. 서로 도우면 함께 배울 수 있 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하고 고맙 습니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 지만 이 또한 배움으로 성장으로 삼으며 2018년을 살았습니다. 작은학교는 12월 22일 수업발표회와 방 학식을 끝으로 2018년 배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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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12월 선덕사 법당에 새로운 등을 추가 설치했 습니다. 새로이 단장한 예쁜 선덕사 법당 등 구 경하러 놀러 오세요.~ 삼재기도 접수 받습니다. (기도기간: 2019년2월11일~17일) 올해는 뱀, 닭, 소띠가 삼재입니다. 동참 및 문의는 종무소 062)263-4660으로 연락주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생명평화대학

홈카페 바리스타. 커피를 좋아하는데 어디에서 나는 커피인지, 맛은 어떤지 알고 마시는 분들 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 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지 않는 이상 커 피를 무의식적으로 마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 서 준비한 홈카페 바리스타! 원묵스님의 쉬운 설명과 약간의 유머, 진지한 실습을 통해 즐거 운 수업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다들 아쉬

생명평화대학 1년 공동체살이 과정 <청년인생

움을 남기셨지만 내년도 있음을 기약하며 살짝

학교>학기가 곧 마무리됩니다. 졸업과 새로운

차가워진 날씨에 잘 어울리는 커피수업을 잘 마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로 12월 8일(토)부터 9일

무리 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2019년도를

(일)까지 순천 사랑어린배움터에 대학 식구들

기다려주세요.

다같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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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정사

인드라망생협

산동귀농인 송년모임. 지난 14일 저녁 산동 귀농

생협의 두가지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생협의

인들이 올 한 해 있었던 일들을 추억하고 새해의

양천지역사업을 진행하는 마을카페 그물코협

구상을 나누는 송년 모임이 있었습니다. 산동 귀

동조합이 지난 11월 15일 서울시예비사회적기

농인들은 귀정사, 사회연대 쉼터 또는 귀농학교

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서울시의 시범사

와의 인연으로 절 근처 마을에 귀농을 하였고 10

업인 2018년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를

여 가구가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신목종합사회복지관과 인드라망생협 그리고

귀정사를 유지해 가는데 있어 중요한 한축으로

마을카페그물코가 협업사업으로 진행하게 되

자리하고 절에 큰일이 있으면 항상 달려와 손을

었습니다. 지역의 먹을거리 의제를 함께 풀어

보태주고 있습니다.

나가는 좋은 협업사례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사무처

우리옷인드라망 길동역에 있는 공장 풍경입니 다. 30~40년 패 턴을 떠오신 장 인이십니다. 평 생을 걸어온 가

2018년 7차 운영위원회의가 광주 선덕사에서

치의 대가로 터무니없이 낮은 공임비가 늘 마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운영위원회의는 인드라

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제값을 드리고 싶은 마

망 2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20년을 어떻게

음은 굴뚝같지만 판매가격을 올릴 수도 없으니

나아가야할지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에 고민하

공임비 책정으로 서로 신경전을 벌여야하는 상

고 이야기 하는 워크숍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황이 죄송하기만 하지요. 벽돌공과 의사 인건

1박2일간 이야기 나눈 것을 바탕으로 올바른 길

비가 별 차이가 없다는 덴마크가 떠오르며 진

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나누겠습

득하게 한길을 걸어오신 이분들의 노동의 가치

니다.

가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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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20주년 한마당 ‘아름다운 마을 어울림’을 마치고 함께 준비한 활동가들과 평가회의 를 가졌습니다. 2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행사의 주제였던 ‘감사, 격려, 다짐’이 잘 전달이 되었 는지 살펴보며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가슴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전국 곳곳에 서 20년간 인드라망과 함께 해 주신 모든 구슬님들과 길벗들께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합 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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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금 액

소 계

3,045,266

3,045,266

사무실운영비

10,591,500

인건비

출 금 액

소 계

468,130 3,240,000

교육사업

-

자료구입비

7,000

귀농사업

- 10,591,500

후생복지비

661,799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217,500

출장비

후원금 기금사업 사업지원금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기타

기타

경상 관리비 지급수수료

141,200 78,400

-

기타관리비

-

교육사업비

300,000

조직사업비

1,370,100

-

회원사업비

1,955,680

-

홍보사업비

415,300

연대사업비

328,000

특별사업비

12,012,752

300,000 13,997,500

20주년

13,480,000

차입금

-

대여금반환

-

사업비

-

기타

4,703,529

107,000

기관기구지원비

-

기금사업

-

차입금반환

-

오납입반환

-

외부대여금

-

16,381,832

월 계

24,589,000

월 계 이월금

6,548,905

수입 총계

27,634,266

지출 총계

27,634,266

18년 수입 누계

165,299,936

18년 지출 누계

165,118,696

-

21,085,361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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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11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석,고병헌, 고은실,곽만연,곽우석,광주전남지부,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영근,권오현,금 산사,금정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 길은실,김도연(안동),김란영,김만수,김명숙,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향,김보 령,김보민,김봉구,김부경,김상률,김상채,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 성희/조용대,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유,김시향/전상규,김여진,김연순,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 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우,김우석(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은희(남원),김 인복,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종욱,김좌웅,김준권,김지호,김진강,김춘우,김태경,김태환,김하 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혜란,김호영,김희원,김희준,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 호,마정숙,명훈재,문근식,문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화,박동철,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 민주/최정훈,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수환,박순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 희,박윤희(성남),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박정은(순천),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진영/정은경,박 차식/정혜숙,박찬은,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연주,배영화,배정환,백승준,백향숙,변택주,봉은사,상래스님, 상정스님,생명평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민정,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주희,서현석,선덕사,설동인,설헌동,설혜윤,성미 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신명옥,신승순,신 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성두,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 양난영,양미희,양시영/박은정,엄대용,여원익,여희동,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용묵스 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원현경,월정사,유백식,유선화,유재림,유현경/조형원,육경 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정인,윤현자,윤형수,윤효영,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 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수원),이관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 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림영옥,이명심,이명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병성,이병욱,이병인, 이병철,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파주),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 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영민,이영숙(서울),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미,이은주(보 은),이은주(사당),이은주(양천),이은주(충주),이은희(거창),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은(구로),이정호,이준 경,이지영(마포),이채화,이천호,이춘남,이태근(흙살림),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숙, 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 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수경,전영호,전원배,전정희,정계영,정교용,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봉수,정석 우,정세홍,정순교,정연철,정영일,정영태(주안),정웅기,정은주,정제봉,정종규,정진희,정춘심,정호상,제지현,조경숙/이호균, 조경순,조규영,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성택,조원옥,조인옥,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 주경순,주성철,주염숙,진미정,진창희,채수광,천기원,철오스님,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은 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충기,최태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나 래,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한정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영심,홍민 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숙,홍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선진,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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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은정,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주(순천),김성부,김송자(광주),김영 봉,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종 근,김종덕,김주헌,김향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박경여,노상훈,류성임,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길 원,박숙/최기주,박영숙,박윤희(부산),박정출/김우용,박태양,박희선(광주),방상영,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숙,양 성미,양옥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원묵스님,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 이동호(광주),이명규,이옥인,이윤희,이중근,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유경,임진행,임현수,임희숙,장흥수,전금자,전 동선,전성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찬희,조배균,조태정,진석만,진슬기,최병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홍규,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태형,고광균,고자연,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대웅,김미숙/염성환,김미정(산내),김복순(부산),김상수, 김소연(남원),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민,김윤정(함양),김은경,김은영,김인중,김정오,김종옥,김진희,김 태식,김태정,김태준/김현정,김태훈,김한나,김현지,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양),박미란,박세정,박승년,박은 영/이강진,박이은실,박형대,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석곤,석라비,승묵스님,신명화/최영래,신윤상,신정근,신현미,양상은, 양재경,엄혜원,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원현욱,유정호/김경희,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정준(산내),윤지홍, 윤희중,응묵스님,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덕임,이동호,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선진,이세열,이수민,이수 아,이숙경,이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 정,이현지,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재성,정경아,정 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용우,정충식,정현임,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창숙/윤 여정,주상용,주용수,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천유라,최세현(남원),최수옥,최은주(남원),최종식,최혁 희,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허은정,허현,현미선,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 황미경

2018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고소자,곽만연,권명심,김범용/김진향,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김성희(원주),김영실,김정순(이천),김정현,김한나/유성 철,박대철,박승순,백합사김학덕,변강훈,신원철,신진수,안미루,양경자,양선배,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석주,이용 준,이원모,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파주),이정훈,이종원,이창림,전순란,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조성철, 진영범,채영님,천수만,총무원중앙기록관,최은영,현각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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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 행사•교육 일정

1/2-6 [실상사] 겨울학림 니까야 강독Ⅱ-각묵스님

1/26 2019 인드라망 정기총회

1/4 인드라망 1차 운영위원회의 및 총준위

1/26 [귀정사]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1/12 [귀정사] 산야초 템플스테이

1/27 [작은학교] 졸업식

1/19 [한생명] 한생명 정기총회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30분 그림그리기모임 : 매월 세 번째 수요일 늦은 6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 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 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독서 ·논술 교실 : 매주 월, 수, 목요일 진행합니다. 야생화자수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목요일 늦은 1시 손뜨개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 인물화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퀼트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 화요일 늦은 6시 / 원천리, 중황마을회관, 매동마을회관 서각 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 사랑방 목공 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원백일리 목공장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 독서 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2019년 실상사 작은학교

신입학 추가 모심 안내 1. 모심대상 : 중1학년 약간명(5년제) 고1학년 약간명(2년과정) 2. 지원할 때 가. 작은학교는 중고통합(5년제) 비인가 대안학교입니다. 나. 작은학교 교육철학과 운영원칙에 동의하는 예비중학생, 예비고등학생, 홈스쿨러 3. 전형일정 가. 1차 : 서류 1) 원서교부 : 18년 11월 16일 부터~ 2) 접수, 마감 : 18년 11월 18일~19년 1월 10일 나. 2차 : 학생, 부모 면접 1) 19년 1월 13일(일) 2) 최종 결과 발표 : 19년 1월 16일(수) 4. 기타 : 원서는 작은학교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요.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www.jake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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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총회가 열립니다. 『2019년 인드라망정기총회가 1월 26일(토), 인드라망교육도량에서 열립니다. 총회는 1년 중, 구슬님들이 모두 모이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2019년 인드라망 정기총회에 함께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문명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에는 균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안에 깃든 평화의 씨앗에 물을 주고 싹을 틔워 생명평화의 꽃을 피워 그 향기가 퍼져가기 바랍니다.』

• 일 시 : 2019년 1월 26일 토요일 오후 2시 – 5시 • 장 소 : 인드라망 교육도량 3층 법당(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 •안건 1. 2018년 사업평가 및 결산에 관한 건

2. 2019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관한 건

3. 정관 및 임원 인선에 관한 건

4. 기타

* 문의 : 02-576-1886,1866 / 손전화_ 010-8470-1886 / 팩스_ 02-576-1890 이메일_ indramang1@hanmail.net * 부득이하게 참석 하지 못하는 경우, 아래 위임장을 작성하여 손전화, 팩스, 우편, 이메일로 보내주시거나 인드라망홈페이지 2019 정기총회 공고에 댓글로 위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위임장 작성 후, 손전화로 사진 촬영을 하여 인드라망 손전화 또는 메일로 발송하시면 간편합니다.) 생명살림의 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위 임 장 성 명: 주 소: 연락처 : 상기 본인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정회원으로서 2019년 제2기 16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회원 총회의 안건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의장 및 총회에 참석한 (

201

) 회원에게 위임합니다.

일 위임인 :

64

생명살림의 연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귀중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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