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9년 5월 1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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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63호 2019년 5월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꽃이 피면, 핀 대로 즐기고 꽃이 지면, 진 대로 바라보고 몸과 마음도 순간순간 조건 따라 움직일 뿐 본래 마음자리는 한자리 -서울 종로에서-

사진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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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모두 상쾌하신가요?_하림스님 귀농탐방기 아, 농사는 늘 새롭구나!_나익수 20주년 특집 인드라망 20년을 그리는 미래위원회 활동 공유

18 인드라망학림 수행을 하는 이유_김한나 / 소박한 삶 /

24 짱짱의 농사일기 감자의 생육환경_오창균 28 살아가는 이야기 청년인생학교 끝과 시작_생명평화대학 33 우리동네는 세상에나, 동네 친구라니!_정청라 36

구슬인터뷰_송화숙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22 단순 소박한 삶 후쿠시마, 아픈 물고기의 바다_이영희 39 인드라망 추천도서 단 한 가지 삶의 기준_현미선 42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어버이 은혜>_두메 / 살림살이 /

44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48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52 5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63호 발행일 2019년 5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모두 상쾌하신가요? 상쾌한 아침입니다. 어디서 이런 기분이 오는지 살펴보니 현관 청소를 해서 인 것 같습니다. 흙먼지가 쌓여서 집에 들어올 때마다 마음에 걸렸는데 드디 어 아침에 빗자루를 뽑아들었습니다. 먼저 물로 흙먼지를 씻어 내렸더니 금 세 그 자리가 깨끗해지고 반짝거리고 빛이 납니다. 더럽고 불편함을 주던 장 소가 순식간에 달라집니다. ‘아! 이곳에서 원고를 쓰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순간 일어납니다. 피하고 싶 고 불편함을 주던 장소가 곧바로 머물고 싶은 장소로 변해버립니다. 가끔 어 딘가에 마음 편히 머물면서 마음을 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차를 몰고 바 깥으로 나가봅니다. 정처 없이 가면서 ‘어디를 가야 가장 마음이 편할까?’ 머리를 굴려봅니다. 아 무리 굴려보아도 완전하게 신경 안 쓰이는 장소는 찾아내지 못합니다. 누군 가에게 불편함을 줄 것 같고 내게도 뭔가 마음이 편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정처를 찾지 못하고 돌아오곤 합니다. 이젠 나가서 뭔가 그런 곳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방에 작은 창문이 하나 있습니다. 아침에 그 문을 열면 막 자라나는 잎들이 보입니다. 아직 어린잎이라서 색깔도 연하기만 합니다. 마치 어린 아이의 손 가락을 보는 것처럼 가녀리기만 합니다. 작은 창문으로 보는 세상이지만, 마 음을 밝히기엔 충분한 느낌이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절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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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는데, 우연히 국내에서 아주 유명한 인테리어 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습 니다. 그분에게 어떻게 하면 최소비용으로 그런 인테리어를 할 수 있겠냐고 어리석은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집에 가구나 의자들을 옮겨보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라는 말 씀을 들었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 그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꼭 새로운 공간 어려운 일을 해내서 그런 공간을 만나지 않아도 지금 내가 사는 곳에서 아름 다운 공간을 찾아내고 여유로운 시간을 찾아내는 겁니다. 밖에서 그것을 얻 기만 한다면 내가 지금 있는 공간은 불편한 공간이 되고 맙니다. 그러고 보니 참 밖으로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이젠 안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아침에 만난 시간처럼 빗자루와 물만 있으면 내 공간이 머물고 싶고 쉬고 싶 고 글 쓰고 싶은 공간이 됩니다. 그것도 순식간에 바뀌니 이런 마법의 기술 이 없습니다. 저는 걱정을 참 많이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 밑에는 불안이 많이 깔려있습 니다. 불안함이 사라질 때까지 이리 생각 저리 생각해서 완전하게 길이 찾아 져야 걱정하는 느낌이 사그라집니다. 걱정을 하면서 편안하게 살려고 하는 것은 뭔가 맞지 않습니다. 하루를 살펴보니 걱정을 내려놓아도 될 시간이 구 석구석 숨어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은 내게 아무런 걱정도 없 는 시간입니다. 법당 뒤에 나무가 보이는 장소가 있습니다. 시간 날 때 잠시 라도 그곳에 가서 의자에 앉아 하늘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세상 걱정 은 바람처럼 날아가 버립니다. 이제 그것은 저에게 머물지 않습니다. 더욱이 법당 안에 조용히 앉아 있는 시간은 더욱 방해받지 않습니다. 혹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잠시 차를 마시거나 커피를 마실 때에도,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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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따뜻한 물을 한잔 할 때라도 그 순간은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은 3분이 면 충분합니다.

우리 마음의 풍랑은 실제로 잘 들여다보면 그렇게 오래도록 흔들리거나 지 속되지 않습니다. 잠시 머물러서 바라보면 금세 힘이 빠지고 차분해 지고 맙 니다. 3분 명상이면 충분합니다. 요즘 세상이 힘들다고 많이 말합니다. 이럴 때 힘든 세상 모두가 고민하면 정말 힘든 세상으로 가고 맙니다. 힘든 세상도 지나갑니다. 지나고 나면 내가 심신이 건강해야 새로운 에너지가 납니다. 힘 들다고 할 때 소진하지 않고 오히려 심신의 힘을 비축하는 시간을 자주 만나 면 좋겠습니다. 그런 공간과 시간을 좀 더 만날 기회입니다.

아침에 상쾌한 기분을 만나고 싶거든 빗자루와 걸레를 뽑아들고 물을 뿌리 십시오. 그럼 금방 그 느낌이 찾아 올 겁니다.

글_하림스님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으로 안내하고자 부산 미타선원에서 ‘행복공감평생교육원’을 열어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상담 공부와 안거를 병행하여 도(道)와 술(術)을 균형 있게 익히고 잘 쓰고 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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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아, 농사는 늘 새롭구나!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 우보농장 이근이 농부

기나긴 겨울을 비롯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 탓인지 모처럼 따뜻한 봄볕이 참으로 반갑기만 하다. 이런 날 귀농탐방으로 찾아간 곳은 경기도 고양시 벽 제동에 있는 우보농장이었다. 이곳에서 우보 이근이 농부를 만났다. 우보농 장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는 전통순환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얘 기를 나누고 보니 농부라고 해야 할지 도시농부라고 해야 할지 애매하기는 하지만, 농부와 다를 바 없는 도시농부이기도 하고, 농부로서도 도시농부로 서도 귀담아 들을 만한 얘기가 있다고 느꼈다. 사실 경계라는 게 저마다 어 떤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니, 농부 이근이 님을 만났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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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벽제동은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 은 곳이다. 2~30분이면 서울 시내 를 오갈 거리에 있다. 몇 주 전 서 울 마포구에 있는 ‘동네정미소’라는 곳에서도 이근이 님이 농사지은 쌀 을 본 기억도 있다. 또 은평구에 있 는 ‘비전화공방’이라는 곳에서도 젊 은이들에게 농사 안내를 하고 있다. 우보농장으로 가는 길에 군데군데 아파트와 농지를 함께 볼 수 있었 다. 전에는 대부분 농지였을 텐데,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가 들어선 곳일 테다.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 너에는 아파트 여러 채가 있고, 그 맞은편 도롯가에 우보농장을 알리는 장승 이 둘 서 있다. 장승 오른쪽 바로 뒤로 널따란 논이 펼쳐져 있다. 우보농장 논 이다. 조금 들어가니 넓은 터 한쪽에 우보농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안 내판을 거쳐 오르막길을 따라 20여 미터쯤 가니 생태뒷간과 여러 밭이 늘 어서 있다. 그 위로 쉬기도 하고 모임을 할 수 있는 검은 차양을 씌운 비닐하 우스가 나왔다. 연장들이 늘어선 입구에서 이근이 님과 인사를 나누고 안으 로 들어갔다. 동광원 할머니들에게서 자연스레 배운 농사 터널 같은 하우스 양옆으로 여러 토종벼들이 종류별로 묶여 걸려 있었다. 한 쪽에서는 토종 씨앗도 볼 수 있었다. 한눈에 보아도 이근이 님은 토종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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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토종 볍씨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떤 계기로 농사와 토종씨 앗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근이 님은 출판과 문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 었다. 2003년 귀농운동본부 회원이던 아내가 시작한 5평 텃밭농사를 거들면 서 처음 농사를 만났다. 기독교 수도원인 동광원 벽제 분원의 텃밭 5평을 얻 어 농사에 재미를 붙였는데, 이곳 할머니들은 자급자족 농사를 짓고, 씨앗은 지은 농작물에서 채종을 하여 다음 해 농사를 지었다. 그렇게 채종한 씨앗을 이근이 님에게 심어 보라고 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농사는 이렇게 짓는가 보다’ 하며 자연스레 토종씨앗에 관심을 가졌다. 늘 새로운 것 을 찾는 직업 성향에 맞게, 농사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듯하지만 해마다 다르고 새로움을 느끼면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깨너머로 얻는 배움이 오래 가는구나 싶다. 그만큼 주변에서 보고 배우는 삶이 중요하고, 우리는 어느 순간에나 어디에서나 누군가에게 거울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을 새기면 좋겠다 싶다. 사실 심심학교에서 줄곧 들은 얘기지 만, 삶으로 자연스레 묻어나는 모습은 드물지 않나 싶다. 늘 같이 농사짓는 공동체농사를 해요 5평 텃밭농사를 하면서 비슷한 사람들을 만났다. 도시농부 학교나 귀농학교 학생들이었다. 이런 학교를 나오지 못한(?) 이근이 님은 가방끈이 짧아 이들 과 교류하면서 가까워지고, 마침내는 이들 가운데 4명이 뜻을 모아 200평 땅을 얻어 자급을 목표로 한 공동체 농장을 시작했다. 한 해 먹을거리를 자 급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농사였다. 다시 한번 농사에 빠져든 계기가 됐다. 이때가 2007년이었다. 같이 심고 같이 나누고, 비용도 같이 나누는 자 급 농사 공동체가 진화되면서 몇몇 지역으로 땅이 더 늘어나 5년 만에 1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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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천 평까지 되었다. 땅이 늘어나고 지역이 늘어나니 자급공동체로는 어려움이 커져 작물공동체 로 변화를 주었다. 감자면 감자, 양파면 양파 등 원하는 작물을 함께 심고 수 확하는 작물공동체가 지역 사람들과 어울리기에는 적절했던 것이다. 그렇 게 11개 작물 공동체를 만들어 2010년 초까지 직장 생활을 같이하면서 농사 를 지어왔다. 동광원 할머니들에게서 배운 농사가 씨앗이 되어, 다양한 공동체 농사로 품 종이 개량(?)되어 온 셈이다. 열린 호기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바뀌어 온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스스로 경계 짓지 않고 농사의 원초적인 무언가를 찾는 실험 같은 삶이 원동력이 아닐까. 우리 인드라망 구슬들도 참고가 되었 으면 싶었다. 어쩌면 이런 끊임없는 시도가 직장생활을 접고 ‘우보농장’에서 농부의 길로 갈 수 있게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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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로 하는 문화실험실, 우보농장 2011년 우보농장 터를 마련하면서는 안정된 공간에서 온전히 농사에 집중하 고 다양한 실험을 시작했다. 여전히 우보농장에서는 감자, 양파, 생강, 고구 마, 김장, 홉 등 작물공동체가 이루어지고 토종씨앗 벼농사도 이루어지고 있 다. 벼농사 역시 공동체로 하는데, 구성원들이 저마다 원하는 토종볍씨를 골 라 농사를 짓는다. 토종쌀로 밥을 지어서 맛을 본 뒤, 볍씨를 골라 함께 모내 기를 하고 관리를 하며 추수도 함께 한다고 한다. 이쯤에서 논 4천 평, 밭 5천 평쯤 되는 우보농장의 1년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다. 작물별로 10~20명 정도가 공동체 농사를 짓는 편이다. 한꺼번에 두어 작물 을 짓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작물공동체는 1년에 몇 차례씩 모두 모인다. 벼농사는 씨 뿌릴 때 처음 모인다. 토종볍씨로 지은 밥을 맛보며 심을 볍씨 를 골라 모판 작업을 함께한다. 그리고 모내기 때 또 모인다. 이때는 공동체 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까지 수백 명이 모이는 큰 마을잔치 같다고 한다. 또 추수 전에 볏짚 공예를 배울 때 모이고, 벼 베기 때는 지은 쌀로 함께 밥을 먹 고 거둬들인 쌀을 가져간다. 밭작물도 비슷하다. 다만 먼저 밭 만들기를 같이 한다. 작물을 심을 밭은 공 동으로 만들다. 연장을 들고 땅을 뒤집고 부숴 보슬보슬하고 폭신폭신하게 밭을 만드는 일이다. 이근이 님은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 땅은 이렇게 해야 한 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스스로 밭 만드는 일에 아주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씨앗 심을 때, 볏짚이나 풀로 멀칭할 때 함께 모 인다. 밭은 사다리 타기로 자기 밭을 정하며 이후에는 각자 틈틈이 와서 물도 주고 김매기도 하며 밭을 관리하고 거둬들일 때 모두 모여 미리 만들어온 음 식을 나누고 잔치를 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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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우보농장은 이근이 님 말대로 농사를 매개로 한 문화 실험실이구나 싶다. 이 밖에도 이곳에서 시도해 보고 싶은 게 있으면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아니면 혼자서라도 무언가를 해볼 기회가 열려 있었다. 인터뷰하는 날에는 토종씨 앗이 궁금한 대학생 한 명이 불쑥 찾아왔고, 한쪽 밭에서는 ‘비전화공방’ 젊 은이들이 홉을 심고 있었다.

밥상에 내가 지은 쌀이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 전부터 내가 지은 쌀로 밥상을 차리고 싶었던 이근이 님은 우보농장 이후 벼 농사가 가장 재미있다고 한다. 이근이 님은 우보농장 전에 작물공동체를 할 때, 귀농통문이라는 잡지 편집위원으로 함께하면서 농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이때 이들이 키운 토종볍씨를 조금씩 얻어 모았다. 우보농장 을 한 뒤에 논이 생기면서 시험 삼아 토종벼를 재배했는데, 이때부터 토종벼 에 푹 빠지고 말았다. 이때 알았다고 한다. 황금들녘은 맞지 않다고. 박정희 정권 때 강제로 통일벼 를 심게 한 뒤에야 황금들녘이었겠지만, 그 전에는 어떤 지역은 검은 들녘이 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붉은 들녘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 뒤로 토종씨앗을 더 모아 지금은 150종에 이른다고 한다. 이근이 님은 가지고 있는 토종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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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심어보고 밥을 지어 먹어 보았다. 앞으로 300여 종에 이르는 나머지 토종벼를 길러 맛을 보겠다는 꿈을 그리고 있었다. 밭을 일구며 시작하는 밭농사나 다종다양한 토종 벼농사나 늘 창조의 희열 을 느낀다고 한다. 자연에 기대고 순응하는 농사이기도 하지만, 그런 창조의 희열이 있기에 이근이 님은 문화 실험과도 같은 농사를 해오고 있구나 싶다. 여전히 이근이 님은 스스로를 온전한 농부가 아닌, 도시농부라고 여긴다. 그 러면서 붕 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3년쯤 뒤 온전히 농부가 되려고 귀농을 할 생각이란다. 다만 한곳에 머물지 않고, 떠돌면서 농 사 유랑을 계획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한곳에 머물 수도 있겠지만, 문화실험 과도 같은 그의 공동체 농사 실험이 전파되는 일도 좋겠다 싶다. 그리고 그의 바람대로 도시농업에서도 이런 식의 공동체농사에 관심을 가지 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근이 님이 계획하는 일은 세계 토종벼 대회라고 한 다. 여러 나라에서 토종벼 농사짓는 사람들이 모여, 쌀로 된 요리와 발효식품 들을 비롯하여 온갖 토종 벼와 쌀을 전시하고 쌀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그 런 축제를 열어보고 싶단다. 동광원 할머니들에게서 시작된 그의 농사가 참으로 다양한 작물로 열매 맺 어 가는 듯했다. 해가 넘어갈 무렵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나도 설레는 마음으 로 감자공동체 식구가 되고 말았다.

글_나익수 책을 만듭니다. 목공, 뜨개질, 요가, 토론교육 등으로 삶의 결을 바꾸는 시골살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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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특집

인드라망 20년을 그리는 미래위원회 활동 공유 인드라망 운영위원회는 지난 총회에서 20년 평가를 통해 새로운 20년을 향 한 모색을 위해 한 해 동안 미래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겠다는 보고를 드렸 습니다. 이에 지난 3월에 운영위원들과 청년활동가들이 함께 미래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미래위원회는 매월 1회 셋째 주 금요일에 정례화해서 모임 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더불어 지난 20년을 돌아보면서 도출되었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6가지 의 도전과제를 도출하였습니다.(참조1) 미래위원회는 도전과제를 중심주제 로 해서 집담회를 진행합니다. 지난 3월 첫 모임에서는 한 해 주제와 일정을 미리 공유하고 주제별로 길잡이를 두어 충분한 사유와 시간을 갖고 준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참여하는 분들이 주체가 되어 모임을 만들고 이끌어 가도록 하려고 합니다. 20년을 향한 내용구성뿐만 아니라 이 자리가 미래를 열어갈 주체를 형성하 고 화합을 이루는 과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소식지를 통해 미래위원회에서 진행되는 내용을 공유하 도록 하겠습니다. 20년을 향한 도전과제 지난 2017~2018년은 활동가 대중공사를 통해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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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습니다. 사회적 척도와 엄밀한 잣대로 보면 한없이 부족하게도 보이고 운 동적 의미와 가치로 보면 어려운 환경에서 잘 해왔다고 평가할 부분도 있습 니다. 대중공사를 통해 나왔던 것들을 정리해서 큰 흐름으로 다섯 가지의 성 과와 네 가지의 한계로 정리했습니다.

성과로는 ① 생명평화 철학을 담론화하고 미래사회의 철학적 대안으로 제시 하고 있다. ② 생명평화 언어의 사회화와 대중운동의 방향전환에 역할을 했 다. ③ 생명평화 철학을 구체화한 사부대중공동체와 마을공동체를 모색하고 있다. ④ 일과 놀이 수행과 삶이 연결되는 대안적 삶을 모색해 왔다. ⑤ 인드 라망 가치인 운동성을 중심에 두고 민주주의와 공동체성을 심화하는 방향 으로 활동해 왔다. 반면 한계로는 ① 비전이나 목표가 충분히 공유되지 못해 목적성과 구체 성이 약하다. ② 적정한 규모가 되지 않아 인지도와 공신력이 낮고 사회화 와 대중화에 한계가 있다. ③ 실상사와 도법스님에게 많은 의지를 해 온 만 큼 보편적 모델이 되기가 어렵다. ④ 운동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주체 형 성이 어렵다.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면 철학과 방향은 잘 잡았으나 실현 방법과 주체 형성 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년 이후는 수행과 탁마를 중심 으로 주체 형성과 현실적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과제 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잘 살리고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도전과제 6가지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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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특집

<참조 1> 도전과제 첫째, 인드라망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비전과 목표를 수립한다. 둘째,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공동의 구심을 형성한다. 셋째, 의사결정과 운영을 공의 민주제로 한다. 넷째, 수행과 탁마를 위해 수련법과 문화를 만든다. 다섯째, 대중화와 사회화를 위해 현실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키운다. 여섯째, 공동체가 미래 사회의 대안임을 증명한다. 미래위원회가 할 일과 일정 미래위원회는 지난 3월 15일 실상사에서 첫 모임을 갖고 미래위원회 구성 및 주제를 선정하고 길잡이를 정했습니다. 미래위원회는 현재 운영위원분들과 청년활동가 총 31분이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미래위원회는 인드 라망의 20년 이후를 만들어 갈 청년활동가들과 오래된 활동가들이 함께 만 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지향, 철학, 사람, 사업, 민주주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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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전반적인 상황이 공유되고 토론될 것입니다. 이 과정이 내용의 충실함과 더불어 공동체의 성숙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9년 미래위원회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주는 어렵 겠지만, 주제에 따라 구슬님들을 모시고 대중공사도 하려고 합니다. 애정 어 린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조 2> 일정표 일자

월별 주제

내용

길잡이

3월 15일(금)

미래위원 구성 및 주제 확정

위원 총 31명

4월 19일(금)

인드라망 교육론 및 교육체계

교육과정 체계화 산내교육 모임

한나, 경재

5월 17일(금)

영역별 평가 및 도전과제 도출

공동체 평가

지현, 용병

6월 21일(금)

지도력과 주체 역량 형성

도덕적 권위 도반 관계 형성

동호, 향민

7월 19일(금)

수행체계와 수련법

인드라망 수행법

현경, 중묵

8월 16~17일 (금~토)

중간평가, 보살의 삶과 서원 세우기

9월 20일(금)

공동체 경제

단순소박한 삶 경제활동의 정의

의제, 정호

10월 18일(금)

산내 생명평화센터

실현지로서의 위상

미선, 웅기

11월 15~16일 (금~토)

조직 형태와 민주주의

공동체

용묵, 원묵

12월 20일(금)

돌아보기 내다보기 (개인, 전체)

2020년 내다보기

기획팀

시은, 승묵

기획팀

글_인드라망 미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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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수행을 하는 이유 현재 붓다학림은 시즌 1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시 작할 때의 목적에 맞게 유명유실하게 붓다학림 시즌 2를 준비하려고 잠시 쉬 어가기로 했습니다. 4월 보현법회 도법스님 말씀을 공유합니다. 우리가 불교 수행을 한다고 하는 것, 불자로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오래전에 비가 많이 와서 산사태가 온 적이 있다. 산사태가 나서 어느 절을 덮쳤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전기도 끊겨서 밤에 전전긍긍하며 벌 벌 떨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날이 밝았다. 어두운 상태와 밝은 상태. 어 떨까? 비바람이 불고 산사태가 난건 어두우나 밝으나 똑같다. 그런데 밤과 낮의 차이가 뭘까? 낮이 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로 가면 안 되는지를 알게 된다. 이게 눈 뜬 사람과 눈 감은 사람의 차이이다. 상황 은 같으나 눈을 뜨고 그 상황을 어떻게 할 것인가, 눈을 감고 어떻게 할 것인가는 낮과 밤의 차이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게 되니 마음이 편안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불안과 공포로부터 편 안하고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불교 수행과 신앙이라는 것은 인생을, 세 상을 제대로 알고 눈뜨고 살자는 것이다. 내가 노력해서 해결할 수 있 는 것이 있고, 그럴 수 없는 것이 있다. 수행과 신앙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수행과 신앙을 통해도 없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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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데 해가 뜬다. 아침에 해가 뜨는 것 은 어쩔 수 없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열심 히 기도하는데 왜 아침에 해가 뜨지?’하고 생각해버리면 방법이 없다. 이런 부분을 가려야 한다. 가리지 않고 뒤섞어 버리면 끊임없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비바람과 눈보라는 노력해서 없앨 수 없다. 그러나 그 상황이 닥쳤을 때 내가 무엇을 준비할지는 노력할 수 있다. 장화와 우산을 잘 준비한다면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게 가능해지는 것이다. 불교 수행에서는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뒤죽박죽되면 늘 혼란을 겪게 되고 해도 해도 늘 비 슷한 것 같고 해봐야 소용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을 잘 구분해 야 불교 공부를 하니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할 수 있다. ‘붓다로 살자’ 불교를 하는 이유 화쟁사상을 제시한 사람이 원효스님인데, 원효스님이 깨달았다고 하 는 곳을 순례하자고 해서 어제 화성, 평택의 수도사에 갔었다. 원효스 님이 해골바가지 물을 마시고 깨달았다는 곳이다. 원효스님은 우리 불 교사, 민족사에서 아주 중요한 분이다. 그 핵심은 뭐냐 하면, 그 당시 우리는 당나라에 가서 인정을 받아야(요즘으로 치면 미국 가서 학위 를 받아오는 것에 해당한다.) 인정을 받는 것이다. 의상스님은 당나라 에 가서 인정을 받아온 것이다. 원효스님과 의상스님이 당나라에 가려 는 중에 비바람이 쳐서 화급하게 몸을 피한 곳에서 귀신이 나왔다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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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야기가 하나 있고, 해골바가지 물을 마셨다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날 이 밝아서 깨어보니 그냥 토굴인 줄 알았는데 무덤이었다는 것이다. 그 런데 다음날도 비가 많이 와서 하루 더 머물러야 했다. 토굴인 줄 알고 잘 때는 편안했는데, 무덤인 줄 알고 하루 더 자니 원효스님에게는 귀 신이 나타나서 장난을 치더라는 것이다. 원효스님이 심란해서 잠을 못 이뤘다. 그렇게 밤새 어수선하게 지내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똑같은 장 소인데 토굴이라고 생각하고 잤을 때는 아무 탈 없이 잘 잤고, 해골바 가지가 굴러다니는 무덤이라 생각하고 잠을 자니 꿈자리가 사나웠다. 결국 이 문제는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에 있다는 것을 깨닫 게 된 것이다. 심생즉종종법생

마음이 생하는 까닭에 가지가지 법이 생기고

심멸즉감분불이

마음이 멸하면 부처님 모신 감실과 해골이 묻혀있는 무덤이 다르지 않네.

삼계유심만법유식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또한 앎에 기초한다. 심외무법호용별구 마음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랴! 아불입당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

원효스님의 오도송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불교에서 중요하게 얘기하 는 것을 다 담고 있다. 상당히 복잡하고 어렵게 되어있다. 보통 사람들 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이 안 되는 것이다. 어제도 순례 자리에서 이 야기해봤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모르겠다고 한다. 이런 부분 때문에 보 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불교를 해보자고 해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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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진 것이 ‘붓다로 살자’ 불교이다. ‘붓다로 살자’ 불교 수행을 통해 서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일까? 불교 수행, 신앙생활을 통해 이루어지 는 것이 무얼까? 우리가 수행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고, 수행을 통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을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해도 좌절하게 된다. 수행을 통해서 비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어떻게 잘 준비하여 내가 가고 싶은 곳을 향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불교를 하 니까 유익하고 의미가 있네’ 라는 것이 가능해진다. ‘붓다로 살자’ 불교 가 이것을 가닥을 쳐서 하자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일상적으로 평화로운 삶이 가능해지는 것이 수행의 성취이고, 기도의 성취이다. 아무리 기도를 잘하고 참선을 잘해도 삶의 평화가 깨어지고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한다면, 수행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정리하여 불교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

글_김한나 인드라망대학 1기 학생으로, 유명유실(有名有實)한 삶을 살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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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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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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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감자의 생육환경 봄이 되면 대부분 텃밭 농사를 감자 심기로 시작한다. 3월 중순부터 4월 초 순까지 심고 100일 정도의 생육 기간을 거쳐 24절기 중 열 번째 하지(夏至) 무렵에 수확을 할 수 있다. 날씨가 건조한 봄에 파종하고 장마와 더위가 시작 되는 때에 수확하는 것은 감자의 생육환경과 관련이 있다. 감자는 남미 고산지역의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되었던 작물이다. 강원도에서 많이 재배하는 것은 감자의 생육환경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연 관성을 알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에 적응하려고 감자 는 줄기에 많은 수분을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줄 기 아래에 여러 개의 물주머니를 만들었고 오랫동안 인류의 식량이 되었다. 수분 유지와 북주기 씨감자는 파종 후에 20일이 지나면 잎을 내밀고 빠른 성장을 한다. 이때부 터는 가뭄이 생기지 않도록 수분 유지가 중요하다. 감자의 다수확과 크기는 적절한 수분 유지와 관련이 있으며, 양분이 많아도 수분이 부족하면 감자는 잘 자라지 않는다. 감자는 물을 좋아하지만, 뿌리 호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물 빠짐이 나쁘면 생육 불량의 원인이 된다. 심하면 흙 속에서 썩기도 하고, 수확 후에도 저장 성이 떨어져 오랫동안 보관이 안 되어 상할 수도 있다. 감자를 수확할 때 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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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에 젖은 흙이 묻으면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밭이다. 물 빠짐이 좋은 밭이라 면 감자에 흙이 묻지 않고 윤기가 난다. 감자의 씨눈 개수만큼 줄기가 올라온다. 줄기가 많을수록 양분은 분산되어 작아지므로 큰 감자를 원한다면 굵은 줄기 1~2개만 남겨서 키운다. 한 뼘쯤 크면 솎아낼 줄기는 자르거나 한 손으로 감자 두둑을 눌러주면서 낚아채듯 이 뿌리째 뽑아낼 수도 있다. 뿌리째 뽑아낸 줄기는 흙에 다시 묻어서 키울 수도 있으며, 아이 주먹만 한 감자가 한 개 달린다. 감자는 한 뼘 깊이로 심을수록 생육이 좋은 것은 여러 개가 뭉쳐서 위로 자 라는 덩이줄기라서 그렇다. 얕게 심으면 감자가 커지면서 줄기 주변의 흙이 갈라지고 햇볕이 들어가면 덩이줄기의 감자는 광합성으로 녹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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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또한 흙 속의 수분 증발이 빨라져서 생육이 불량해진다. 감자의 성장이 빨라질 무렵부터는 풀의 성장도 빠르다. 호미로 흙을 긁어주 면서 풀을 제거하고 두둑 위에 흙을 두툼하게 덮어주는 북주기를 하면 감자 는 잘 자란다. 풀의 성장을 막고 흙의 수분유지를 위해서는 겉흙이 보이지 않 을 만큼 두껍게 낙엽이나 풀로 두둑을 덮어주는 유기물 멀칭을 하면 감자의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 감자꽃과 열매 감자는 꽃이 피고 열매도 있었다. 감자가 성장하면서 꽃이 피고 열매(씨앗) 가 생기면 양분은 감자보다는 열매로 집중되므로 과거에는 감자의 꽃봉오리 를 솎아냈었다. 요즘의 씨감자는 생식 성장을 못하도록 육종되어서 꽃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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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열매는 달리지 않으므로 일부러 솎아내지 않아도 된다. 감자 열매는 방 울토마토처럼 생겼고 씨앗을 품고 있지만, 씨앗으로 파종을 하는 것 보다 씨 감자를 심는 것이 크기와 수확량에서 월등하게 유리하다. 수확 시기가 되면 잎은 누렇게 변하고 마르면서 생육을 서서히 중단하며 줄 기가 쓰러진다. 완전하게 감자의 생육이 끝난 뒤에 수확하는 것이 감자의 맛 과 영양을 충분히 축적하므로 수확을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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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청년인생학교 끝과 시작 ​2019 생명평화대학 ‘청년인생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을 했습니다. 졸업생, 입 학생들의 가족과 지인, 광주의 청소년공동체 날다 식구들, 그리고 공동체의 많은 분이 모여 졸업생과 입학생을 축하했습니다. 존재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청년들의 싱그러움에 모든 사람이 싱그럽게 물든 날이었죠. 시작은 졸업생과 입학생들이 무지개합창단을 구성하여 ‘빨주노초파남보’라 는 노래를 부르면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생명평화대학의 운영위원장인 정웅기 선생님은 “청년들과 모든 과정을 함 께 지내는 게 쉽지 않았지만, 대학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배운 게 아니라 공 동체와 더불어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청년들과 함께 산 지난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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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졸업을 하는 온빛과 버들의 졸업 소감과 공동체 식 구들의 축하 공연과 응원의 말 그리고 신입생 소개와 학부모님의 인사가 있 었습니다.

도법스님도 졸업과 입학을 하는 친구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생명평화대학’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런 데 오늘 나누는 이야기와 사람을 보니, ‘우주의 생명평화대학’이라고 해 야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주의 생명평화대학을 졸업한 버들과 온빛, 축하합니다. 우주의 생명 평화대학을 입학한 여섯 친구, 축하합니다. 이 세상은 매우 복잡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흐름을 잘 관찰 하고 조금만 들어가면 사실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인류 역사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으로 싸워왔습니다. 그 과정과 결 과는 여전히 싸움판을 재생산하는 과정이고 결과였습니다. 그런 진보와 보수의 틀을 넘어서서 함께 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즉 싸움판이 아니라 더불어 갈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역사에는 이 길을 열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성자 또는 현자라고 불리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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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들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그렇게 애타게 말하고 몸소 모범을 보여주었지만, 우 리 인간은 그분들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고통을 수반한 수 많은 역사적 경험과 과학의 발전이 있은 후에야 그분들이 하신 말씀이 옳았고, 그분들이 가고자 했던 길이 참다운 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지 요. 그 참다운 길이야말로 오래된 길, 현재의 길, 미래의 길이요, 우리 가 찾아야 할 길입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길은 무 엇일까요? 저는 그동안 길을 단순화시켜서 ‘꽃밭 사고방식’과 ‘풀꽃밭 사고방식’으 로 생각해봤습니다. 이 두 가지 사고방식은 같을까요, 다를까요?​ 먼저 ‘꽃밭 사고방식’은 끊임없는 분열과 차별과 다툼을 낳게 되어 있 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인류가 걸어왔던 진보의 길이었고 보수의 길 이었습니다. ‘꽃밭’이라고 하는 순간, 거기에는 선택과 소외가 생깁니 다. 꽃으로 선택받는 자가 있고, 꽃이 아니라고 소외되는 자가 있습니 다. 당연히 거기에는 차별이 생기고, 편이 갈리고, 그 다음 선택은 싸움 입니다. 결국 우리가 살고 싶은 평화로운 삶이 불가능해집니다. ‘풀꽃 밭 사고방식’은 어떻게 되죠? 모두가 꽃입니다. 거기에는 선택과 소외 가 없습니다. 편 갈라 싸우는 이유가 없고, 차별해야 할 이유가 없지요. 모두가 인정받고 존중받고 배려받습니다. 서로 돕고 나눕니다. 그렇게 살 때 우리가 비로소 인간다워집니다. 더불어 사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바로 우주의 길입니다. 그 길만이 참된 길이고 오래된 미래의 길이고, 우리가 찾아 가야 될 새 길입니다. 우주적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고 다루게 되면, 지 금 여기에서 내가 우주의 중심, 우주의 꽃이요, 내가 서 있는 현장이 우 주의 중심, 우주의 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당당하게 자신감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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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게 충만한 자부심으로 순간순간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이 생명평화대학을 다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을 많이 배우기 위 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고 그렇게 살 아가는 실력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한 실력이 있다면,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열등감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고, 그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우월감을 가져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서로 꽃이니까요. 대학을 졸업해도 꽃이요 졸업하지 않아도 꽃입니다. 살아도 꽃이요 죽어도 꽃 입니다, 여자도 꽃이요 남자도 꽃입니다. 어떻습니까?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살만하지 않습니까? 다시 한번 졸업과 입학을 하는 친구들을 축하합니다.”

마지막으로 온빛과 버들의 졸업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해탈교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 현재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도 <해탈교>입니 다. 도법스님은 매번 ‘지금’을 이야기할 때 해탈교를 예로 드십니다. 흘러간 물은 과거, 다가올 물은 미래다. 오직 지금이다. 라고 하시죠. 영화에서도 지 금, 현재 온빛이 느낀 이야기를 버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담아냈습니다. 몇 주 동안 찍는다고 고생했을 온빛과 버들이 기특하고 해냈다는 생각에 기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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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짧게 출연한 공동체 식구들을 보며 재밌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졸업식과 입학식이 모두의 축복 속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해 준 모든 분 덕분에 ‘2019 생명평화대학 졸업식과 입학식’은 사랑이 가득했습 니다. 1년간 배움과 삶을 함께한 온빛과 버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1년간 함 께 배우고 살아갈 승현, 상우, 선우, 나리, 서연, 희수의 시작을 응원합니다.

정리_ 생명평화대학 도움_ 뿌나, 수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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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세상에나, 동네 친구라니! “엄마, 다섯 시 됐어? 지금 몇십 분이야?” 시계는커녕 숫자도 볼 줄 모르는 일곱 살 둘째 아이가 허구헌 날 시간 타령 이다. 동네 친구 겨울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오후 다섯 시이기 때문이다. “다섯 시 되려면 아직 멀었거든.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시간은 더 늦게 간다. 잊어버리고 놀고 있어.” 내가 그렇게 말해주어도 골목에 차 지나가는 소리만 나면 바람처럼 달려나 간다. 겨울이 집 앞마당도 몇 번이나 서성거린다. 마침내 겨울이가 오면 환 호성을 지르며 뛰어가 손을 붙잡고 반가워한다. 사랑에 빠진 연인이 따로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집 둘째 아이에게 동네 친구가 생긴 게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곳을 다녀 본 경험도 없는지라 날마다 만나는 친구라는 존재 자체가 엄청난 선물로 다 가오는 듯하다. 겨울이네는 지난해 가을에 갑작스레 이사를 왔다. 겨울이 엄마가 고향 마 을이 그리워 잠깐 다니러 왔다가 아예 눌러앉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그리 하여 19살 첫째는 서울 집에 혼자 남겨두고,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남편과 6살과 3살인 둘째 셋째를 데리고 내려왔다. 아주 간단한 짐만 챙겨서 홀가 분하게 말이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정말로 이사 왔어요.”라는 말을 듣고 도 한동안 얼떨떨해서 우리 집에 인사하러 온 겨울이 엄마를 붙잡고 질문 을 쏟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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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믿기지가 않아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어떻게 그런 결단을 내리 셨죠?” “느지막하게 둘째 셋째를 낳아 키우면서 너무 답답했어요. 애들이 정말 놀 줄을 모르는 거예요. 아파트에 살았는데 꼭 감옥살이를 하는 것 같았어요. 저 어릴 때 놀던 기억이 자꾸 아른거려서 남편한테 휴가 좀 내라고 했어요. 고 향 가서 일주일이라도 푹 쉬고 오자구요. 근데 와보니까 고만고만한 애들도 있고, 숨이 쉬어지는 느낌인 거예요. 마침 남편이 프리랜서로 일을 할 수 있 는 기회가 생기기도 해서, 그렇다면 한번 고향에 가서 살아보자 싶더라구요.” 겨울이 엄마는 참 화끈하고 솔직한 사람이었다.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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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 톱질이 취미라면서 집에 불 때는 방이 없음에도 장 작을 쌓아 놓고 살고, 올 봄부터 괭이 한 자루로 동네 묵은 논까지 개간해서 더덕을 심는 열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네 할머니들 왈, “기숙이는 시골 살아 도 쓰겄어. 잠시도 놀덜 안 혀.”(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은근슬쩍 게으른 나 를 질책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긴 하다. 할머니, 놀 줄도 알아야 한다구요.ㅎ) 그렇다. 겨울이 엄마는 나와 나이는 비슷해도 성격이나 성향이 질적으로 다 른 유형의 사람이다. 그렇다 보니 솔직히 좀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것도 사 실이다. 그동안 살아온 삶이나 육아관, 취향 같은 것도 많이 다르기에 조심스 러운 부분도 많이 있다. 하지만, 겨울이 엄마를 비롯한 겨울이네 가족의 등장 이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그 사실만은 변함이 없는 진실이다!!! 바로 내일이 우리 둘째 아이 생일인데 모처럼 겨울이네를 초대해서 생일잔 치를 할 생각이다. 한마을에 살아도 자주 만나 밥을 나누고 삶을 나누지 않으 면 가까워지기 어려운 법, 내가 먼저 손 내밀어야겠다. 겨울이를 향한 애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우리 아이들에게서 한 수 배우며, 나도 적극적으로 친 구를 만들어야지. 동네 친구 만세~~~!

글_ 정청라 화순 어시랑 산골마을에서 글 농사, 논밭 농사, 자식 농사를 지으며 삽니다. 전남 녹색당 당원이기도 하구요, 최 근엔 태극권의 세계에 발을 들여 몸 공부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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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여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는

송화숙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중·고등학교에서 34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다가 올해 2월에 명예퇴직 을 했어요. 가정에서는 현모양처이고, 직장에서는 솔직하게 표현하면 호불 호가 강하고 나와 남을 구별 짓는 분별심이 강하고, 명예를 중시하고 완벽을 추구하며 화랑도의 세속오계 중 임전무퇴를 실천하며 살아온 까칠하고 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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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운 아줌마입니다.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인드라망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3년 전 별세하신 어머님을 따라 절에 다니다 보니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후원도 하고 회원이 되었어요. 불교 경전 공부 를 하면서 이런 우연한 계기가 연기법에서 말하는 ‘인연’ 인 것을 깨닫고 하 나하나 배우면서 실천하려고 합니다. Q.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정의하면 ‘여유로움’인 것 같아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바쁘게 돌 아가는 일과가 삶의 생기와 성취감을 준 반면 나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했어 요. 3월과 4월, 늦게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걷기 운동 도 하고 친구들과 만나 수다도 떨고 마음 통하는 도반들과 함께 하는 불교 공 부, 목탁 연습, 기도회에 참여하는 일과가 너무 좋아요. 그동안 못했던 딸에 게 식사를 차려주고 남편의 도시락도 싸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으로 초 대된 느낌을 받아요. Q. 나의 삶의 경험이나 철학이 있다면? 끊임없이 사람들을 접촉하면서 느끼는 점인데요, 인간관계는 모닥불과 같아 서 너무 멀어지면 추워지지만, 너무 가까우면 데일 우려가 많은 것 같아요. 뜨거운 화상으로 후회하는 대신 외롭고 쓸쓸함을 선택할 것인지, 화상을 입 을 것인지 중도를 택해야 하는데 어려워요. 운전할 때 적절한 안전거리를 유 지해야 하는 것처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간섭보다는 관심’을 갖고 기다리 며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삶의 철학이라니 좀 거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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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만,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 가훈이에요. ‘어느 곳에서든 주인이 되어라. 그러면 서 있는 자리가 모두 진실하다.’라는 뜻인데요. 가끔 이 글을 보며 ‘난 내 삶의 주인인가?’를 자문한답니다. Q. 평소 좋아하는 글은 무엇인가요? 공부나 독서를 할 때는 학위나 면허를 위한 호흡이 긴 공부나 <태백산맥>이 나 <대망>처럼 긴 대하소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항상 마음에 있는 글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배운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에요. 인생의 매 순간 선택을 할 때마다 가지 않은 또 하나의 다른 길을 생각했어요. 누구나 평등 하게 삶과 선택이라는 이름 아래 한 길만을 걸어야 해요. 항상 내 선택이 아 름답고 바람직하길 바라지만, 가끔 선택보다는 우연이나 운명적인 것은 아 닌지 궁금해져요. 하지만 예정된 우연이나 운명의 길을 간 것이 아니라 나 의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 려고 합니다.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아버지가 계신 요양원에 이런 글귀가 있어요. ‘나이가 들어 눈이 잘 안 보이 는 것은 다른 사람의 결점을 보지 말고 좋은 점만 보라는 것이고, 나이가 들 어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은 다른 사람의 흉을 듣지 말고 칭찬만 들으라는 것 이다.’ 각양각색의 삶 속에서 나 혼자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 면서도 관계 속에 함몰되지 않고 굳건히 나를 지키며 깨어있음을 자각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취재 및 정리_ 광주전남인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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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간디 평전 단 한 가지 삶의 기준

얼마 전 나의 실수로 실상사농장에 서 받고 있던 지원금이 몇 개월 중 단되게 되었다. 왜 그랬을까 돌아본 다. 나는 일이 실제 제대로 되는 것 보다 일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 또는 일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사람들의 기분 에 영합해서 일을 처리하는 경우도 많았다.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중요 하다는 핑계로.

간디 평전 제프리 애쉬 씀 | 안규남 옮김 실천문학사 | 2004 | 일만팔천 원

사실은 갈등이 피곤하거나 두려웠 다. 그리고 나의 게으름으로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했다. 간디는 어떠한가. 어떨 때는 대단한 고집쟁이 같다. 그는 종종 자신의 주 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단식을 정치 적 무기로 사용한다. 주장대로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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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않는다면 목숨을 잃을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한다. 한 편으론 협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만 받아들여지면 많은 부분은 양보 하거나 포기하기도 한다. ‘비폭력’은 간디의 대표 개념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간디는 영국이 다른 나라 와 전쟁을 할 때 영국 편에서 싸울 인도인을 모집한다. 단순 비교할 순 없겠 지만, 만약 일제 시대 때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을 위해 싸울 사람을 모집한다 면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그의 행위는 비폭력에도 반하는 것 같고, ‘매국노라 욕먹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또 그가 주도한 여러 비폭력 시위들에서 많은 사람이 상대의 폭력에 의해 희생된다. 예를 들어 소금운동(부당한 소금세에 대한 저항) 때에는 절대 폭력으로 맞서 지 않겠다고 결의한 사람들과 행진을 한다. 영국인들이 몽둥이로 머리를 내 리쳐 두개골이 깨지고 심지어 죽기까지 해도 사람들은 조금도 저항하지 않 고 묵묵히 전진했다. 결국 두 사람이 죽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아무리 비폭력이 맞다고 하지만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이러한 수준을 요구할 수 있을까? 나라면 누군가 기분이라도 조금 상할라치면 관계가 틀어지거나 비 난받을까 두려워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 본인들이 동의한 다고 해도 이런 방식의 저항을 감행해도 되는 걸까? 이렇게 간디의 삶은 때로는 일관성이 없는 듯 보이고, 때로는 무자비해 보이 고, 때로는 모순되어 보인다. 평전을 읽으면서 그가 훌륭하다는 생각보다는 판단과 행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지금이야 당연하 게 받아들여지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이었을 불가촉천민과 여성들의 지위 향 상과 관련된 주장 등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 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내고 모두가 반대하는 일(심지어 가까운 사람들도)을 어떻게 확신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었을까? 자신이 틀렸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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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있다는 생각은 안 했을까? 이 모든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가지고 읽어 보면 결국 그가 옳았음이 드러나는 것이 놀라웠다. 그는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상 황을 판단하고 행위한 걸까? 그는 단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주류적 시선, 전통 과 관습, 제도, 종교, 사람들의 기분, 관계, 게으름, 비난 그 어떤 것에도 휘둘 리지 않았다. 모든 존재가 덜 고통받는 방식,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만 생 각했다. 그에게는 그것이 진리에 따르는 길이고, 진리는 곧 신이었다. 비록 희생과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전체를 통찰하는 우주적 시선에서 보면 결국 그 방법이 생명이 가장 덜 고통받는 길이었던 것이다. <간디 평전>은 정치적인 이야기가 상세하게 이야기되고 있어서 다소 집중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문장이 평이해서 잘 읽히는 편이다. 정치 상 황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간디를 당시 시대 배경과 더불어 이해하기 좋은 책이기도 하다. 자서전에서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 간디에 대한 주변의 시각과 평가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그의 삶을 통해 판단과 행위의 제1 기 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배웠다. 자주 판단의 기로에서 혼란스럽다면 이 책을 통해 간디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길 권한다.

글_현미선 실상사농장 농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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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어버이 은혜 하영순

하늘이 있고 땅이 있듯 어제가 있어 오늘이 있듯 대대로 이어진 연의 끈 그 끄나풀 잡고 나 여기 있음을 감사합니다. 오는 바람 가는 바람 그 바람 속에 생명이 있어 숨 쉰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지만 오늘은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렵니다. 만물 중에 핵 같은 점 하나 여기 있음을 하늘에 감사합니다.

視詩한 한마디! 우리는 혼자 태어날 수 없고 혼자 살 수 없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 삶을 살아갈 수 있 게 해준 모든 어버이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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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생명, 평화, 녹색을 먹빛에 담아 쓰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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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4월 12일~14일 “꿈 깨는 인생학 교”가 진행되었습니다. 내가 사랑 한, 꿈꾸는 나를 돌아보고 꿈에서 깨어 자유로운 나로 살기 위해 도 법스님과 공부하고, 대화를 나누 었습니다.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백대서원 절 명상도 체험하였습 니다. 5월에는 부처님 오신 날 관 계로 쉬고, 6월 둘째 주에 진행될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실상사 농장 4월 3일에는 한 해 농사가 잘되길 기원하며 풍년 기원제를 했습니다. 올해도 하늘, 땅, 바람과 비, 그리고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한 해 먹거리를 정 성껏 길러내겠습니다. 4월 농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화사했는데요, 생명평화대학 신입생들이 ‘실상사 농장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기 때문입니 다. 봄꽃보다 어여쁜 친구들 덕분에 즐겁게 농사 지었습니다. 친구들이 자연의 품 안에서 작물만 큼 많이 자라고, 숲속 작은 새처럼 즐거운 나날이 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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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노인은퇴자 및 마을 주민을 위한 공 방, <목금토공방>이 드디어 문을 열 었습니다! 목공, 용접 등의 다목적 작 업이 가능한 공방으로, 초보자는 공 방 활용 기초교육을 이수하고, 유경 험자의 경우에는 장비사용 및 안전교 육을 이수 후에 자유롭게 사용이 가 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구입하기 어려 운 장비를 이웃과 함께 사용하며 손 작업의 재미를 느끼는 공방으로 잘 만들어가겠습니다.

실상사작은학교 작은학교의 4월은 무척 바빠요. 2주 간 세상보기를 가거든요. 세상보기 는 주제를 갖고 2주 동안 걷는 순례 를 해요. 세상보기를 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모임을 많이 해요. 걸을 길을 학생들과 함께 찾고, 주제에 맞 는 공부를 하고, 모둠별로 소임 등을 정하는 작업들로 분주합니다. 이번 작은학교 세상보기는 5.18을 주제로 광주로 걷습니다. 광주에서 며칠 지 내며 5.18 공부와 순례도 할 계획입니다. 세상보기를 다녀온 우리는 또 어떤 이야기를 품게 될지 궁금합 니다. 4월이 무사히 잘 지나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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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교육도량 선덕사 무등불교대학이 4월 1일 입학 식을 시작으로 힘차게 출발하였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불교 전반에 관해 공부하고 이야기하는 불교대학은 누구나 동참 가능합니다. 불기2563(2019)년 부처님오신날 등 접수 받 습니다. 개인등, 영가등, 대등, 도량 마당등에 불을 밝혀 주세요. 종무소 062)263-4660

귀정사 봄맞이 숲길 정비를 했습니다. 귀정사 산책길 조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대나무 숲으로 이어진 길을 정비했습 니다. 절 식구 5명이 손을 모아 길에 방치되어 있던 대 나무, 대숲에 쓰러진 묵은 대나무 등을 정리했습니다. 오전 내내 이어진 작업으로 대숲 길은 한결 말끔해졌습 니다. 절을 찾는 모든 분이 청량한 대숲을 걸으며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무처 4월 19일 인드라망 미래위원회 2차 모임을 실상사에 서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드라망 교육론과 교육체계’를 주제로 교육을 하는 기관기구 활동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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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와 미래위원들의 토론을 통해 ‘인드라망 통합교육 체계’를 만들자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의 경험과 인드라망 철학에 기반한 교육체계를 만들 기 위해서 모두의 의견 모아 열매 맺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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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청년인생학교 학생들은 현재 산내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곳곳에서 자 립의 힘을 키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실상사 공양 간, 작은학교 공양간, 실상사 농장에서 실제 삶을 꾸려가는 살림의 기 술을 현장에서 몸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실상사 <꿈깨는 인생학교> 4 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대표스님께 생명평화를 진하게 배우는 시간 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우주이야기라는 교과를 통해 현대 과학의 언어 로 생명평화를 만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생협 4월부터는 화요장터에도 파릇파릇한 봄나물이 선을 보 였습니다.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올라오는 봄나물이 기 특하기만 합니다. 6년 넘게 화요일마다 열리는 생협의 화요장터도 올봄 들어 새로운 기운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생협 골목장터를 양천구의 복지관, 자활센터 등 사회적 경제 기업들과 함께 양천 골목장터를 만들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마을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하였습 니다. 햇볕 좋은 5월 28일에 인드라망 회원분들도 함께 참여해주세요~

우리옷인드라망 옷 만들기에 관심이 많은 5명이 모여 한 달에 한 번 옷 만들기 모임을

47 4월엔 '생명평화 주머니' 샘플을 만들었어요. 마트나 빵 하기로 했어요. 집 등에 가면 비닐봉지를 너무 많이 쓰게 되는데, 평소에 이런 주머니 를 가지고 다니며 담아오면 그만큼 비닐 사용을 줄일 수 있겠다 싶어 만 들었어요^^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으로 지구는 사람들에게 계속 위기 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사소한 일상의 변화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중 요할 거 같아요! 앞으로 만들어질 '생명평화 주머니' 많은 관심과 애용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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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최은영 선생님이 새로운 자원활동가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인드라망 심심학교를 듣 고, 공동체 탐방도 하고, 손바느질로 옷 만들기를 하면서 인드라망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함께 하겠다는 고마운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입회원 : 송동현님 자원활동 : 최은영님, 홍현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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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9년 3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금 액

소 계

4,194,761

4,194,761

사무실운영비

9,784,500

인건비

교육사업

-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66,500

출장비

후원금 기금사업 사업지원금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특별사업 기타 기타

9,784,500

출 금 액

소 계

683,058 3,240,000

자료구입비

7,000

경상 후생복지비 관리비 지급수수료

775,166

-

기타관리비

-

146,140 222,800 230,000

교육사업비

-

조직사업비

1,801,800

-

회원사업비

955,450

200,000

홍보사업비

189,000

연대사업비

448,800

특별사업비

974,000

-

267,113

사업비

613

차입금

-

대여금반환

-

-

기관기구지원비 기금사업

기타

5,304,164

4,369,050

-

차입금반환

1,000,000

오납입반환

500,000

외부대여금

-

1,500,000

월 계

10,051,613

월 계

11,173,214

이월금

3,073,160

수입 총계

14,246,374

지출 총계

14,246,374

19년 수입 누계

32,008,162

19년 지출 누계

40,367,219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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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3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지효,강화석,고명석,고병헌,고 은실,곽우석,광주전남지부,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영근,권오현,권희원,금산사,금정 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란영,김 만수,김명숙,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병주/정영아,김보민,김복희,김봉구,김부 경,김상률,김상채,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 석,김승열,김시유,김시향/전상규,김여진,김연순,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우,김우석( 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순(도봉),김정 연,김종숙,김종욱,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강서),김지호,김진강,김춘우,김태경,김태환,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 김형숙,김혜경(분당),김혜란,김호영,김희준,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호,마정숙,명훈재,문근식, 문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호(부산),박경화,박동철,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 훈,박상진,박상희(종로),박수환,박순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희,박윤희(부산),박 윤희(성남),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박정은(순천),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신,박차식/정혜숙,박철규, 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정환,백승준,백향숙,변택주,봉은사,상정스님,서강석,서금주,서민정,서석원,서현 석,선덕사,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은주,송지연/민 태문,신명희,신승순,신유정/김문욱,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 안성두,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난영,양미희,양시모,양시영/박은정,양옥자(행법스님),엄대용,여원익,여희동,연성 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 님,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홍열,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 경,윤미순,윤상복,윤정인,윤종상/신용한,윤현자,윤효영,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 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동언, 이동열,이동춘(대전),이림영옥,이명심,이명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미선(영등포),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병성,이병욱, 이병철,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파주),이상정,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 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영미,이영민,이영숙(서울),이영한,이영희,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주(보은),이은주(사 당),이은주(서대문),이은주(충주),이은희(거창),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은(구로),이정호,이준경,이지영( 마포),이천호,이춘남,이태근(흙살림),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 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 철현,장희경,전대식,전수경,전영호,전원배,전정희,정계영,정교용,정덕스님(O),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봉수,정석우,정 세홍,정연철,정영일,정영태(주안),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호상,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규영,조문제,조문 희,조미정,조선원,조성택,조순례,조원옥,조인옥,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주경순,주성철,주염 숙,주용수,진미정,진창희,채수광,천기원,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 은,최태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한정 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현영심,혜자스님,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숙, 홍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선진,황은영,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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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목록 - 3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미다,강은정,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옥,김선주(순천),김성부,김송자(광주),김영 봉,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 김종덕,김주헌,김향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박경여,류성임,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영숙,박정출/김우용, 박진신(광주),박희선(광주),방상영,법인스님,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숙,양성미,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 선옥,원묵스님,유경준,유순종,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두행,이옥인,이윤희,이중근,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 유경,임진행,임현수,임희숙,장흥수,전금자,전동선,전성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찬희,정해숙,조배균,조태정,진석만,최병 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홍규,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고광균,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경숙(함양),김낙희,김대웅,김미숙/염성환, 김미영(산내),김미정(산내),김복순(부산),김상수,김소연(남원),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례,김용민,김은 경,김은숙(남원),김은영,김은희(남원),김인중,김정오,김종관,김종근,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태훈,김한나,노경애, 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양),박미란,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찬은,박현경,박형대,배연주,서광석, 서동우,서만억,서상남/김미정,서석곤,석라비,승묵스님,신명화/최영래,신윤상,신정근,신현미,양상은,양재경,엄혜원,오정 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유정호/김경희,유현미,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정준(산내),윤지홍,윤희중,응묵스님,이 경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덕임,이동호,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민,이선진,이세열,이수민,이수아,이 숙경,이영경,이은희/송사석,이주신,이준하,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지,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 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순애,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 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용우,정웅기,정충식,정현임,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숙경,조창숙/윤 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진원숙,차상영,채윤경,천유라,청원스님,최귀순,최석민,최수옥,최연율, 최은주(남원),최종식,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현미 선,홍현숙(남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

2019년 연회비 납부해주신 분 곽만연,김병찬/강양화,김범용/김진향,김정순(이천),김정현,김한나/유성철,김학덕,박대철,변강훈,상래스님,안미루,양경자, 양선배,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석주,이용준,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파주),이정훈,이창림,전순란,정 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진영범,채영임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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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행사•교육 일정

매주 화요일 [한생명] 자전거 수리점 [인드라망생협] 화요장터

5/17 인드라망 3차 미래위원회

5/11 [한생명] 마을장터 살래장

5/29 [실상사농장] 나화수 손

5/12 [실상사,귀정사,선덕사] 부처님 오신날

모내기

4/29-5/17 [생명평화대학] 청년인생학교 자립백일 프로젝트 5/15-17 [생명평화대학] 지리산 청소년 숲학교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 명상모임 : 매월 두 번째 토요일 10시-16시 시(詩)그리기모임 :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 늦은 7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 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 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들꽃자수모임 ‘연달래’ 기초강좌 : 월요일 이른 10시 인물화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퀼트강좌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가방뜨개질 : 매주 목요일 이른 10시 보리의 그림일기 : 매주 금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요일 늦은 6시 / 매동마을 회관 목공교실 : 매주 화 / 수,목,금(오전) / 토(오후) 자율공방 / 입석리 목금토공방 매주 목(오후,청소년·청년반) / 금(오후,노인은퇴자반) / 토(오전,청장년반)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입석리 산내여성농업인센터 1층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 독서 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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