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9년 6월 1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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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64호 2019년 6월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평화를 위한 DMZ 500km 인간띠를 잇다. 그 마음 이어지며 생활 속에서 ‘늘 평화’가 잇길. -강화섬 연미정 공연 중-

사진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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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땅은 이름 없는 풀은 기르지 않는다_임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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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함께 사는 것이 길이다_나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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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특집 인드라망 교육론(인간상)

/ 소박한 삶 /

21 살아가는 이야기 부처님 오신 날_신현주 26 짱짱의 농사일기 흙을 살리는 풀_오창균 30 우리동네는 오월의 기억_이해모 34

구슬인터뷰_이정원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14 단순 소박한 삶 산처럼 장엄하게 강처럼 흘러흘러_이영희 37 인드라망 추천도서 비노바 바베_인드라망 녹색평론 모임 40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_두메 / 살림살이 /

42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46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50 6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64호 발행일 2019년 6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땅은 이름 없는 풀은 기르지 않는다 “하늘은 복록이 없는 자를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은 기르지 않는다.(天 不生無祿之人, 地不長無名不草)” <명심보감> 성심편(省心篇)에 나오는 이 문장을 나는 중학교 3학년 도덕시간에 만났다. 도덕 담당 K선생님은 우리 반 담임이기도 했는데 후에 H대학 철학과 교수로 가신 분이었다. 철학자였기 때문인지 근엄한 표정으로 명심보감의 근본이 되는 유교 사상과 서양철학에 대한 설명을, 릴케의 이야기를 곁들여 하시곤 했다. 나는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릴케의 시와 ‘말테의 수기’에 빠져 있던 때라 은근히 도덕시간을 기다리곤 했다. 지금도 “모든 생명체에 하늘과 땅은 차별이 없으 며, 존재가치가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과 창문으로 흘러들던 달콤한 아카시 아 꽃향기가 기억에 선명하다. 그때처럼 오늘도 아카시아 꽃향기가 천지에 가득하다. 눈 닿은 곳마다 푸르 게 우거진 신록의 나무들과 풀, 그리고 공중을 높이 나는 새들의 명랑한 지 저귐이 향기롭다. 모내기가 끝난 논둑길을 걸으면 개구리가 첨벙 논물 속으 로 뛰어들고 노란 민들레와 애기똥풀꽃, 자잘한 꽃마리와 봄까치꽃 그리고 토끼풀꽃이 방끗 웃는다. 이 조화로운 세계 속에서 ‘잡초는 없다.’고 고려대 강병화 교수는 말한다. 밀 밭에 벼가 나면 벼는 잡초고, 또 보리밭에 밀이 나면 밀이 잡초가 되는 것, 산 삼도 원래는 잡초였을 것이라 했다. 제 자리가 아니면 잡초가 되는 이치이다. 그러므로 어떤 자리에 놓이느냐는 차이가 있을 뿐, 그 본질적인 생명의 가치 에는 차이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절대평등의 귀한 존재, 귀한 생명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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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상큼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靈長)이라는 인간계(人間界)에 이르면 이 진리는 그만 빛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빈부귀천을 따지며 이해타산의 셈 법으로 욕망과 갈등 속에 빠져들면 진리로부터 멀어지는 까닭이다. 머리 위 에 푸른 하늘이 있음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진흙 탕 위에서 꼴사나운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이란 말이 부끄럽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내로남불 과 막말, 증오 팔이 행태가 심상치 않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존중은 손톱 만큼도 없이 오로지 목적달성을 위해 증오심을 부추기며 편 가르기를 한다. 화합이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갈등과 증오로 갈가리 찢긴 분열의 극치를 보여준다. 철저하게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다. 결국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란 찾아볼 수 없는 간접 살생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화합과 협동의 정치, 아름다운 배려와 존중의 사회 속에 서 살기를 원한다. “하늘은 복록이 없는 자를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 은 기르지 않는다.”는 생명의 절대가치를 생각한다. 내가 벼나 밀, 또는 보 리로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 잡초는 없다. 내 앞의 존귀한 사람이 있 을 뿐이다.

글_임완숙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공동대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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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함께 사는 것이 길이다 더함플러스협동조합 김수동 대표

집이란 무엇인가? 인생 2막을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까? 이런 고민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한 분을 만났다. 그는 중장년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서 울과 경기 수도권에서 주거 공동체 활동을 하는 ‘더함플러스협동조합’의 김 수동 대표이다. ‘더함플러스협동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50플러스서부 캠퍼스에서 주거 공동체가 무엇인지, ‘더함플러스협동조합’은 어떤 일을 하 는지 얘기 나누었다. 가진 게 집이거나 전세금뿐인 이들에게 전환을 김수동 대표는 ‘더함플러스협동조합’을 만들어 중장년 세대를 주요 대상으

사진 · 공동체주택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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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하는 주거 공동체 사업을 해오고 있다. 요즘에는 강화도와 파주, 용인 세 군데에서 주거 공동체 입주자를 모집하는 내용을 준비 중이다. 김수동 대표 역시 서울 은평구 경계에 있는 고양시에서 여러 입주자와 주거 공동체를 이 루며 산 지 3년이 되었다고 한다. 김수동 대표는 현재 우리 사회에 서민 중산층을 위한 노후 주거 대책이나 선 택의 대안이 거의 없다는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처럼 살다 보면 우 리는 사회적으로 점점 고립되고, 도시의 주택시장은 보통의 서민 중산층을 계속해서 소외시킬 수밖에 없다. 더함플러스협동조합이 싹트기 시작한 바탕 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어머님을 모시고 아파트에서 살 때, 어머니 친구분이 당당하게 홀로 사 는 인생계획을 세우며 ‘이렇게 오래 살 줄 몰랐다’고 한 말씀이 크게 다가왔 다고 한다. 중장년 세대는 가진 게 집 혹은 전세금인데, 혼자 힘으로 집을 유 지하고 관리하면서 자신을 돌보는 일까지 해내기란 쉽지 않다. 김수동 대표 는 이들에게 내려놓고 나누는 지혜를 전하면서 주거 공동체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모 세대의 문제는 곧 우리 문제라는 생각에서부터 젊은 시절 김수동 대표는 IT 분야에서 일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프로그래 머 생활을 정리한 이후 벤처기업을 10여 년 정도 운영했다. 자본 중심보다는 동료들과 함께 소유하고 경영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갔지만, 이런 생각이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는지 갈등도 생겼고, 경영을 할수록 피로도는 쌓여만 갔다. 그때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면서 한 달가량 제주도에서 쉐어하우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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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활을 했다고 한다. 어머니와 친구분들의 삶, 제주 쉐어하우스 경험이 ‘더함플 러스협동조합’의 기본 골격을 잡아준 셈이다. 실제로 2014년 사업을 접은 후 사회적기업 창업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 주위에서 소셜벤처 경연대회 참가를 부추기면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게 되 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게 고령층을 위한 쉐어하우스였다. 창업지원 대상으 로 선정되고, 2015년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을 거치며 ‘더함플러스협동조 합’을 설립하게 된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업을 시도하기 가 쉽지 않았겠다는 물음에 김수동 대표는, 고령층 주거 문제는 부모 세대에게 중요한 문제인 동시에 자 신에게도 곧 다가올 문제였다고 답 했다. 절박함이 내재 된 사업인 셈 이다. 낯선 일이었지만, 새로운 주거 형태 와 주택시장에 관심 가지기 시작하 면서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망가진 상태인지 차츰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주택 시장도 소비자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으로 주거·주택시장의 동향을 국내외적으로 파악하고, 입주자를 모으고, 집을 짓 고, 입주하기까지의 과정 하나하나를 세심히 보고 기록해나갔다. 그 결실을 책으로 엮고,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도 틈틈이 만들었다고 한다. 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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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되어 문제를 다루고 일을 하니 일과 삶은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 얘기가 내 마음에도 크게 다가왔다. 따지고 보면 주거 공동체가 더 남는 장사 주거 공동체 사업을 하는 자신이 아파트에 살 수 없다고 여긴 김수동 대표 는 3년 전 가족들의 동의 아래 10여 가구가 함께 어울려 사는 공동체주택 ‘ 여백’에 입주했다고 한다. 3년 동안 공동체 주거에서 보낸 이야기와 나름의 평가가 듣고 싶어졌다. 사업을 했던 사람으로서 공동체 주거를 선택했을 때 예상되는 위험 요소를 따져 보았더니 충분히 할 만하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3년의 경험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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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해 예상했던 위험 요소가 얼마나 과잉된 포장이었는지 알 수 있었고, 사람들 이 보편적으로 느끼는 불안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공동체라고 하면 아주 타이트한 관계 맺음을 떠올리기 쉬운데, 느슨 하면서도 촘촘하게 관계 맺으며 지속해나갈 수 있는 실험도 틈틈이 해나가 고 있다. 관리사무소 없이 주택을 자치 관리하고, 한 달에 한 번 밥상 모임을 하는 것도 이런 실험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런 활동이 바탕이 되어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공동체 주거’ 과정을 개설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주거 공동체를 알리고, 입주자도 찾을 수 있었다. 하반기 중요한 계획 중 하나로는 ‘공동체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이 있다고

사진 · 공동체주택 ‘여백’ 아나바다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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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주거 공동체는 입주하는 과정에서부터 공동체를 지속하는 힘을 길러 낼 수 있다. 그만큼 이를 잘 해낼 수 있게 돕는 공동체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들을 양성하고,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준비 하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1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사업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자본의 방식이 아닌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1인 가구 조합원을 모집하고, 조합원을 위한 임대 주택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수동 대표는 공공 영역에서 이런 데 적극적 으로 관심을 가져 우리가 이런 일을 안 할 수 있는 때가 오면 좋겠다는 바람 을 살며시 내비치기도 했다. 주거 공동체를 통해서 김수동 대표는 얻은 게 많다고 했다. 일단 불안함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사업을 하던 시절엔 제한

사진 · 공동체주택 ‘여백’ 아나바다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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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적인 틀 안에서만 사람들을 만나고, 만나더라도 좋은 자극을 주고받기보다 ‘ 내게 어떤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바탕에 두었던 반면, 지금은 이런 전제 없이 다양한 사람과 만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집터를 구하고 집을 짓고 입 주하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만나다 보니 배울 수 있는 삶의 결도 풍부해졌다. 이는 공동체 주거 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풀이 갖추어져 있기에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방향을 향해 함께 걸어 가게 된다. 집 또한 기존에 살던 넓이의 2/3면 충분하니 나머지는 공유공간 으로 채워졌고, 이는 소박하면서 활기찬 삶을 가능하게 했다. 필요 없는 물 건을 내놓으면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는 자원 순환 활동도 공유공간에서 진 행하고 있다. 김수동 대표는 공동체 주거가 신뢰 없는 사회로 인해 발생하는 큰 비용을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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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노년에 요양원이나 병원에 머 무는 기간과 고독사를 줄일 수 있다. 어머니가 91세이신데 공동체 주거에 입 주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었고, 가족들이 자리를 비 워도 챙겨줄 이웃이 있으니 걱정도 줄어들었다. 문제를 혼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할 사람들이 있다는 점은 사람 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을 높여 준다. 이런 흐름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함에 보탬이 되고,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어떤 영감을 제공하면 좋겠 다.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이 많은 농촌 마을에 적용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존엄한 삶은 함께 사는 것부터 시작됨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글을 마친다.

글_나익수 책을 만듭니다. 목공, 뜨개질, 요가, 토론교육 등으로 삶의 결을 바꾸는 시골살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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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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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특집

인드라망 교육론(인간상) 새로운 세상은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에 의해 열립니다. 예로부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은 새로운 사상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했습니다. 대안문명 운동을 제안한 인드라망도 지난 20년 동안 귀농학교, 살 림학교, 심심학교, 청소년대안학교, 어린이집, 생명평화대학 등을 통해 사람 들과 만났습니다. 그러나 20년 평가를 통해 현재 기관에서 겪는 어려움의 대 부분이 준비된 사람이 없어서 발생하는 것이었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의 대 부분이 교육사업인데 주체형성이 어렵다는 것은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인드라망 정체성과 시대정신에 맞게 현재 교육내용과 체계,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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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조정이 필요합니다. 인드라망 운동의 주체형성은 우리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입니다. 이에 2차 인 드라망 미래위에선 인드라망 교육론 및 교육체계 구성과 관련하여 두 가지 를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는 인드라망 대중 교육체계를 입문-기본-심화 과정으로 구분하고 프 로그램 내용, 운영주체, 기관별 역할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 준비는 교육위원회가 길잡이가 돼서 상반기 평가를 하는 8월까지 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두 번째는 작은학교가 산내공동체인생학교 길잡이가 되어 산내 영역들과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번 인드라망 교육론과 교육체계 정립 은 향후 인드라망 활동 방향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노동의 소멸과 양극화의 심화, 빠른 속도로 파괴 되는 자연환경은 인류가 처한 위험한 상황을 직시하게 합니다. 21세기 새천 년을 열면서 문명전환 운동으로 시작한 인드라망 운동의 실현 가능성은 새 로운 주체를 형성 하는가 그렇지 못한가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교육목표 •생명평화를 이루는 지혜로운 사람 ⇨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 패 러다임의 전환 •보살로 사는 자비로운 사람 ⇨ 대립과 갈등을 넘어 화합하는 공동체 •단순 소박하게 사는 행복한 사람 ⇨ 물질중심 사회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 한 의식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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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특집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인간상(교육론) 세계가 공동체로 이루어졌듯이 사회도 공동체로 이루어졌고 인간도 공동체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가 자연과 인위로 이루어져 있듯이 마찬 가지로 인간도 그렇게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인간이란 우주 자연의 질서에 잘 적응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주체적 으로 자기 삶을 창조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 자체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습니다. 봄이 오면 봄의 따뜻함에 어울리고, 겨울 이 오면 겨울의 추위에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인연이 되면 이승에 오고 인연 이 다하면 저승으로 떠나야 합니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물을 마셔 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 누구도 본래부터 있어 온 자연의 법칙과 질서를 벗어 나거나 함부로 해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결정에 따라 도둑이 되려고 하면 도둑이 되고 착한 사람 되려고 하면 착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행복의 조건을 만들면 행복 해지고 불행의 조건을 만들면 불행해집니다. 주체적으로 진리를 따라 살면 부 처의 삶이 되고 진리를 무시하고 살면 중생의 삶이 되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하늘이 도둑 되라고 해서 도둑이 되고 착한 사람 되라고 해서 착한 사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누가 불행하라고 해서 불행해지고 행복하라고 해서 행복 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삶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 다. 세계의 실상을 알고, 사회의 실상을 알고, 자신의 실상을 알고 보면 어떻 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자명해집니다. 길은 한 길뿐입니다. 죽으나 사나 가야 할 길은 주체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도 우며 함께하는 큰 길이 있을 뿐입니다. 초라하지 않고 품위 있으려면, 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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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고 아름다우려면, 불행하지 않고 행복해지려면, 너와 나, 이웃과 이웃, 인간과 자연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하는 삶에 전심전력하는 길 말고 는 달리 길이 있지 않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잘 듣고 음미하고 실천한다.”라 고 하는 전통적인 불교 수행의 기본 체계인 문사수(聞思修) 수행법을 잘 익 혀야 합니다.

“생명의 고향인 자연을 병들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인간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우주 자연을 뭇 생명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나라의 의지처인 이웃 나라를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나라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나라를 내 나라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 종교의 의지처인 이웃 종교를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종교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종교를 내 종교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 마을의 의지처인 이웃 마을을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마을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마을을 우리 마을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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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특집

우리 가족의 의지처인 이웃 가족을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가족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가족을 내 가족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생명평화경에서 가져옴-

주체적으로 진리의 길인 자기를 낮추고 비우고 나누는 삶,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감사하는 삶만이 평화의 삶, 행복한 삶을 이룹니다. 진리의 길을 따 라 ‘수행과 삶이 하나인 대승 보살의 삶’을 사는 것이 인드라망 인간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글_인드라망 미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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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부처님 오신 날 예쁜 소리가 들려 따라 가보니 노란 꾀꼬리가 노래 부르며 사랑을 나누고 있 습니다. 그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띠어집니다. 선선한 바람에 고개를 들어 보 니 파란 하늘과 신록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이곳은 지리산 실상사입니다.

부처님 탄신을 축하하는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이번에 실상사 는 마을 절답게 <평화, 마을에 물들다 연등, 마음을 밝히다>는 주제로 마을 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을 보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며칠 전부터는 연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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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들고 세 개의 마을을 순례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연등을 들고 마을 곳곳에 평화를 빌었습니다.

사찰에서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이 가장 바쁘고 정신이 없답니다. 실상사도 신도님들과 대중을 맞이하기 위해 새벽부터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공양간 보살님은 언제 일어나셨는지 동이 트기 전부터 다다다닥 칼질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에게 일을 시키는 소리가 마당까지 들리도록 열심이시 고, 실상사 원주 법우님과 도량관리 거사님은 넓은 절을 이곳저곳 바쁘게 뛰 어다니며 곳곳을 살폈습니다. 작은학교 아이들도 1,000개의 팔모등을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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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새벽부터 절에 모였습니다. 이처럼 부처님 탄신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 신 분들이 공양도 맛있게 드시고 편안하게 머무르실 수 있도록 이른 시간부 터 곳곳에 손을 보태었습니다.

실상사로 들어오는 길에 생명평화의 메시지를 붙여 길을 따라 걸어오는 사 람들에게 생명평화를 자연스럽게 알리고, 주지스님의 봉축 시낭독과 도법스 님의 법문이 부처님 오신 날의 문을 여법하게 열었습니다.

절 마당에서는 컵 연등 만들기, 탱화반이 준비한 불화 그리기, 신도회의 먹 거리 장터, 한생명 나눔꽃의 옷 판매, 목금토공방의 나무목걸이 만들기,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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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은학교 아이들이 손수 만든 천연화장품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부스 도 운영했습니다. 특히 신도님들이 준비해주신 오미자와 수수부꾸미는 정말 꿀맛이었답니다.

저녁에는 연등에 불을 붙이고 한 줄로 서서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목탁 에 맞춰 정근을 하며 스님과 신도님들, 마을 사람들이 함께 걸었습니다. 연등 을 든 손이 길과 마을을 밝혔습니다. 내가 밝힌 등이 나를 밝히고, 세상을 밝 힌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요? 함께 하는 이 행렬이 생명평화의 길 같습니다.

모두가 돌아간 절은 언제 분주했는지 매우 고요해졌습니다. 두 달 가까이 준 비한 날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습니다. 함께 준비한 많은 분이 계셨기에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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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도 무탈하게 보냈습니다. 길고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부처님 처럼 모두가 지혜롭고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조용히 별을 보며 ‘석 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정근을 했습니다. 여기는 지리산 실상사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글_ 신현주 지리산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모으며 뛰어다니는 하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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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흙을 살리는 풀 풀 뽑고 돌아서면 또 풀이 올라오는 요즘이다. 농사에서 풀은 전쟁에 빗댈 정 도로 이겨야 하는 상대이지만, 승자는 항상 풀이다. 며칠 사이에 쑥쑥 올라오 는 풀을 보면 그 질긴 생명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뽑힌 자리에서 또 올 라오는 풀은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진화했으며, 자연생태계 의 1차 생산자로서 많은 양의 씨앗을 계속해서 퍼트리고 흙 속에 저장한다. 풀(식물)은 물과 햇볕만 있으면 광합성으로 생존에 필요한 양분을 스스로 만 든다.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에서 지상과 지하의 생명체에게 영양분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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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도 하며, 자신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흙을 사막화(가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계속해서 흙을 덮어나가기도 한다. 뜨거운 여름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풀은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뻗어 나 간다. 들불처럼 번져서 흙의 가뭄을 예방하여 수분을 유지하고 광합성으로 만든 양분의 일부는 흙 속의 미생물에게 제공한다. 미생물은 유기물을 분해 하여 식물에 양분을 만들어준다. 이러한 공생의 관계는 흙의 탄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풀은 가뭄을 예방하고 미생물과 공생해 흙의 지력을 유지하는 고마운 존재 임에도 현실에서는 (풀을 보는 관점에 따라) 필요하거나 불필요한 존재가 되 었다. 선택된 작물을 키우는 농사에서 풀과 작물이 함께 있으면 생육에 방 해가 된다. 그러나 무조건 풀을 없애는 농사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 볼 필요 가 있다. 풀과 함께 있을 때 작물 성장이 느린 것은 햇볕을 필요로 하는 광합성 경쟁 에서 뒤처지기 때문이다. 또한, 식물은 흙 속의 뿌리에서 타감물질(다른 식물 의 성장을 방해하는 물질)을 분비하여 생육에 필요한 영역을 지키려고 상대 를 견제한다. 같은 조건에서 농업기술로 개량된 작물은 자연에 오랫동안 적 응한 풀에게 백전백패 할 수밖에 없지만, 풀과 작물이 공생할 방법은 있다. 풀을 다스리는 방법 작물의 생육활동이 잘 되도록 배수(물빠짐)와 통기성(산소순환)을 위해 흙 을 갈아주고 이랑을 만든다. 두둑은 작물이 생육을 하는 영역이므로 풀의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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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섭이 없어야 작물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두둑 아래의 고랑과 밭 주변은 적절하게 풀을 키우며 관리하면 풀에게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

농사에서 겉흙(표토층)을 햇볕에 보이도록 하는 것은 수분 증발과 가뭄을 촉 진해 흙(미생물)과 작물의 생육에 좋지 않다. 작물이 자라는 영역인 두둑은 처음부터 낙엽, 풀 같은 유기물을 덮어주면 햇볕을 막아서 수분을 유지하고 풀의 성장을 억제한다.

작물이 성장하는 두둑과 떨어져 있는 고랑의 풀은 작물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광합성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작물보다 높게 자라지 않 도록 잘라내고 그 자리에 덮어준다. 겉흙을 보호하고 작물생육에 방해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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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범위의 풀을 적절하게 키우고 관리하면 흙의 침식을 막아주고, 흙 속의 수분 유지와 통기성을 처음과 같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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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오월의 기억 초파일을 마치고 난 뒤 아침 밝은 햇살이 방 안 가득 비춘다. 녹음이 짙은 오 월과 따사로운 봄 햇살이 찬란한 오월임을 일깨워 준다. 나에게 오월은 언 제쯤부터일까 기억해 본다. 1980년 5월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산과 들 을 벗 삼아 뛰놀던 시절, 그해 5월 광주에서 온갖 비보가 날아들었지만, 어 린 시절이라 무슨 난리가 났다는 정도의 소식만 들었다. 학교가 휴교령을 내 려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즐거움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부모님은 근심 걱정이 가득했다. 두 명의 아들 걱정이다. 큰형님은 전남대학교 법대에 다니는 학생이었고, 둘째 형님은 화순에서 벽돌을 찍어 내는 노동자였다. 광주에서 자취하는 큰형님, 그리고 광주를 지척에 둔 화 순에서 벽돌 노동자로 생활해가는 둘째 형님의 생사 때문에 화순동면 시골 마을에서 광주까지 버스도 다니지 않는 그 길을 그해 오월 이후 수없이 오 갔다. 큰형님은 자취방 벽장 속에서 우리 집 가장으로서의 의무감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체 외부활동을 접고 고시 공부에 매진했다. 공부하기 위해 밥하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사나흘씩의 밥을 전기밥솥에 해놓고 먹을 정 도로 세상 난리에 무관하게 공부만 집중했다. 둘째 형님은 5월 이후 연락이 끊겨서 부모님은 둘째 형님의 행방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수소문 하고 찾 아다녔다. 그렇지만 전혀 소식을 알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우리 부모님은 둘째 형님이 5.18과 연관되어 죽었을지 모른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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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으로 이곳저곳을 수없이 찾아다녔다. 아무 소식을 찾을 수 없었던 둘째 형 님은 몇 달 뒤에야 초췌한 모습으로 시골집에 나타났다. 술을 잔뜩 먹고 고 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너무도 무서웠다. 그때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싸움을 하고 물건을 부수고 다 죽이겠다고 설치며 아버지랑 대판 싸우고 나면 상황이 종료되었다. 며칠에 한 번씩 집에 오는 형님은 늘 술에 잔뜩 찌들어 그렇게 싸움을 반복 했다. 형님이 집에 오는 날, 어머니는 형님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훔치 시고 아버지는 형님과 대판 싸움을 하시고 술을 폭음하셨다. 난 무서워서 어쩔 줄을 모르며 숨 죽이며 그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기를 수차례 반 복하더니 84년 겨울, 둘째 형님은 학동 전남대병원 맞은편 여인숙에서 무겁 고도 힘겨운 세상의 끈을 놓아버렸다. 그즈음에 큰형님은 대학 4학년 때 꿈에도 그리던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집 안에 경사와 애사가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난 그 당시 중학생이라 겉으로 드러나는 슬픔과 아픔만을 느낄 뿐이었다. 그런 상황들이 5월과 연관된 일 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스무 살이 넘어서이다. 어렵 게 입수한 군사재판 기록을 살펴보니 둘째 형님은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이 도청을 접수할 때 총을 들고 시민군으로 참여했다. 총탄이 난무하고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하며 온갖 선무방송이 새벽 찬 공기 를 가를 때 전일빌딩 앞을 총을 들고 지키면서 느껴야 했을 그 공포감을 어 찌 헤아릴 수 있으랴. 그날 새벽 둘째 형님은 계엄군에게 붙잡혔다. 수많은 군인이 착검을 하고 길거리에 널브러져 쓰러진 자들을 총칼로 생사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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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하고, 살아있는 자는 옷을 다 벗기고 포승줄로 꽁꽁 묶어 군홧발로 짓이기 고, 총으로 내려치고, 상무대 영창으로 수감했다. 온갖 고문과 구타, 갖은 협박으로 상무대 영창에서 8개월 정도를 살다 나오 니 몸과 마음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져 있었으리라. 거의 죽기 일보 직전 까지 갔을 정도였기에 술에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었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폭도라는 누명을 뒤집어 씌워놓았기에 그 분하고 원통하고 억울 한 마음을 하소연할 곳도 없었을 것이고, 감옥에서 살다 나왔으니 범죄자의 딱지가 따라붙어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으리라. 거기에 고문 후유증으로 20대 젊은 나이에 삭신은 만신창이가 되고, 누구 하나 마음 터놓고 얘기 나눌 이 없는 형님은 얼마나 고독하고 절망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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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을까. 그렇게 술로 의지해 온 집안을 뒤흔들어놓고 엉엉 울다가 술이 깨면 어느샌가 집에서 사라져버린 둘째 형님, 결국 형님은 3년간의 고통과 절망의 시간을 뒤로한 채 세상의 끈을 놓아버렸다. 그 뒤 형님은 5.18 유공 자로 등록되고 망월동 신묘역에 안장되었다. 형님의 묘비 글귀는 김남주 시인의 시구를 붙여 내가 직접 썼다. “사람 사는 세상의 자유를 위하여 사람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역사와 민족 앞 에 온몸을 바친 시민군, 당신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자 자랑입니다.” 둘째 형 님은 지금 망월묘역의 햇살 아래 잠들어있다. 오월 열사들과 형님이 죽음으 로써 염원했던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이었을까? 바로 너와 내가 같이 사는 생명평화 대동세상이었으리라.

글_ 이해모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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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초보농부! 나눔텃논회원

이정원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및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17년도에 인천에서 남원시 인월면 월평마을로 이사 온 이정원입니다. 월평 마을은 인월-금계 구간 둘레길이 시작되는 마을입니다. 시골에 살고 싶어서 귀농 교육을 받으러 다니다가 남원에 오게 되었고 숙소로 묵었던 뱀사골게 스트하우스 이모님의 소개로 집과 일자리를 구하게 되어 지금까지 잘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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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한생명에서 여성, 청년 등 홀로 논농사를 짓기 힘든 회원을 모아 함께 농사 짓는 나눔텃논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연을 맺게 되었네요. 산내농악 단에서 만난 실상사 활동가 이재향님과 함께 논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Q. 시골에서의 생활을 준비해 오신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귀농귀촌 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지 모색을 하다가 양봉을 알게 되었고, 나 먹고살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벌을 키울 만한 땅과 집, 농약을 안 치는 지역을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이면서 연고 없는 곳에 들어와 살아가는 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Q. 구슬님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예전에는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것을 고수하기보다는 내 주변 사람들 과 부딪히지 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등 돌리기, 틀어지기, 공격성을 들어내 지 않도록 만나는 대상을 거울 보듯이 살려고 합니다. Q. 요새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있다면? 전에 있던 고양이를 전염병으로 먼저 보냈을 때, 크게 슬퍼하지 않았고 냉정 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반려동물의 죽음도 사람만큼이나 아 픔의 무게가 큰 것 같았요. 그래서인지 지금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큰 행 복이에요. Q. 구슬님의 60대는 어떠실 것 같나요? 마음이나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일하지 않는 삶을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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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지만 요새 제일 걱정이에요. 시골에 오기 전에는 탄탄한 직장에 다녔기에 이 런 걱정 안 했는데, 여기서는 취업의 영역도 한정적이기에 걱정이 됩니다.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양봉을 배울 때 어느 농장에서 방치된 벌통을 본 적이 있어요. 양봉을 하면 벌들을 잘 키워 화분과 꿀을 얻는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 농장의 벌통은 두 번의 겨울을 나면서도 사람 손이 닿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벌통을 열어보 니 벌통을 받치는 밑바닥이 떨어져 나가 차가운 겨울바람을 그대로 맞았을 텐데도 꿀이 많고 벌들도 건강했어요. 그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살도록 서로 를 돌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것이 인드라망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취재 및 정리_ 한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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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명상과 혁명

비노바 바베

매월 두 번째 화요일 회원님들과 함 께 녹색평론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녹평이 격월로 출간되고 있어 모임 때 녹평 또는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번에는 인도의 독립과 열악한 현 실을 타파하고자 자신이 꿈꾸었던 이상을 실천하였던 철학자 비노바 바베의 평전을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비노바 바베가 누 명상과 혁명

비노바 바베 칼린디 씀 | 김문호 옮김 실천문학사 | 2005 | 일만오천 원

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간디 와 함께 활동했던 사람이었는데 어 떻게 이렇게 모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의 삶을 보면서 ‘아! 대단하다.’를 계속 말했습니다. 비노바 바베는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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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라만 출신이지만, 계급을 내려놓기 위해 브라만을 상징하는 머리 타래를 스 스로 자르고 비폭력과 영성, 진리를 삶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하며 생을 살았 습니다. 그 길에서 간디를 만났고, 사회운동을 하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살 고자 가장 낮은 곳을 바라봤습니다. 특히 인도 전역을 걸으며 토지 헌납 운동을 통해 스코틀랜드 크기와 비슷한 땅을 헌납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토지를 나눠주었습니다. 더불어 불평등과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을 돈으로 생각하고 돈이 없는 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노동자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의지하고 살 수 있 도록 공동체를 구성하였습니다. 인간을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며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비노바 바베의 삶이 매우 감동적으로 다 가왔습니다. 요즘 토지공개념, 기본소득, 노동시간에 대해 논쟁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하 지만 비노바 바베의 삶과 행동을 보면서 그것들이 논쟁이 될 만한 것인지 의 문이 들었습니다. 인간을 중심에 두고 사유를 한다면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 는 것인데 우리는 무엇을 중심에 두고 살기에 어려운 것인지를 돌아보는 시 간이었습니다. 무소유, 평화, 비폭력을 온 생애 걸쳐 몸으로 실천해 온 비노바 바베. 마치 오 래된 역사 속 위인 같지만, 그는 1982년 생을 마감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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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정의롭고 올바른 실천으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가 실천한 삶이 불가 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진리를 탐구하고 단순 소박한 삶을 살아가며, 인간 에게 선함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우리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정리_인드라망 녹색평론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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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길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처자를 내맡기며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不意)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視詩한 한마디! 사람으로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시입니다. 선함을 잃지 않고 만물과 평화롭 게 관계 맺으며 세상에 도움 되는 발걸음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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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생명, 평화, 녹색을 먹빛에 담아 쓰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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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5월 12일은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평화, 마을에 깃들다. 연등, 마음을 밝히다.’를 주 제로 한 부처님 오신 날은 산내마 을 농악단의 길놀이로 시작해 봉 축 법요식, 지리산 여성회의 팟캐 스트, 산내마을 평화음악회, 탱화 그리기, 바자회, 연등 순례 등 다 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마을 분과 불자님들, 관광객 들이 오셔서 아기 부처님이 세상 에 오신 날을 축하하고 함께 즐겼 습니다.

실상사 농장 ‘발등에 오줌 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쁜 농번 기입니다. 작물은 쑥쑥 자라고, 잡초도 함께 무성 해집니다. 빠른 성장과 바쁜 걸음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하니 마음은 편안합니다. 고추 모종 옮겨 심고, 고구마도 심었습니다. 틈틈이 양파, 마 늘, 감자밭 김도 매주었죠. 살래장에서는 토종 모 종도 나누었답니다. 손 모내기 날! 기계에 의존하 지 않고 온 몸으로 농사지어봅니다. 농장은 앞으 로도 소중한 농사 문화를 이어가고, 되살리고, 가 꾸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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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제18회 산내면 족구대회를 무사히 마 쳤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마을 단위 로 팀 구성이 이루어져 중기마을, 원 천마을, 중황마을이 참석해 마을 축 제의 의미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오 전에는 총 11개 팀이 2개 조로 나누어 조별 리그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4개 팀이 본선전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1위는 산내 배드민턴팀, 2등은 종복원기술원, 3위는 국립공원관리 공단이 차지했습니다.

실상사작은학교 5.18을 주제로 2주간 걷기 순례를 다녀오 니 밭에는 풀이 많이 자랐습니다. 2학년이 책임지고 있는 감자밭에 멧돼지가 세 번이 나 방문했어요. 밭을 만들고 씨감자를 심고 풀을 메며 열심히 가꿨는데 1/10정도만 살 아남았어요. “멧돼지야 우리 이러면 함께 살기 어려워 ㅠㅠ” 2학년들은 앞으로 멧돼 지로부터 남은 감자를 지키고, 지키지 못한 감자밭에는 들깨를 심기로 했습니다. 1, 3 학년들은 양배추, 가지, 토마토, 당근, 상추, 열무, 옥수수, 목화 등 다양한 작물들을 심고 돌보고 있어요. 언 니네는 논농사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22일 언니네가 준비해 놓은 논에 작은학교 식구들이 함께 손 모내 기를 해요. 29일 날은 사부대중공동체 식구들 모두 모여 모내기를 하네요. 5월은 농사로 바쁜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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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불기 2563(2019)년도 빛고을 관등회가 5월 4 일 화려한 행진을 봉행했습니다. 중생을 위한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을 널리 비추고 전하는 의 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란분절 백중기도를 봉행합니다 기도 기간: 6월 27일~8월 15일, 49일 기도 연 락주세요. 접수와 문의는 종무소로 해주세요. 종무소 062)263-4660

귀정사 5월의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는 전국에서 모인 23명(아이 13명, 부모님 10명)과 함께 했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들과 금세 친구가 된 아이들은 숲으로 둘러싸인 마당과 계곡에서 맘껏 놀며 즐거워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스님과 차담, 명상 시간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를 누렸습니다. 저녁에는 다 같이 모여 바느질로 물고기 인형을 만들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사무처 5월 17일 금요일. 인드라망 미래위원회 3차 모임을 실 상사에서 가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영역별 평가 및 도전과제 도출’을 진행했습니다. 각 영역의 지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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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 영역의 도전과제와 인드라 망 전체의 도전과제가 무엇인지 논의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주제별로 논의되는 내용 속에서 도전과제 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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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청년인생학교 학생들은 현재 산내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곳곳에서 자 립의 힘을 키우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실상사 공양간, 작은학교 공양간에서 실제 삶을 꾸려가는 살림의 기술을 현장에서 몸으로 배 우고 있습니다. 실상사 프로젝트 기간 동안 불교 문화를 배우고, 실상 사 곳곳에 손을 보태 부처님 오신 날을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으로 만 드는 것에 동참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과 청년인생학교 청년들 이 어울려 2박 3일을 보내는 ‘지리산 청소년 숲학교’도 즐겁게 잘 마 무리했습니다.

인드라망생협 올해도 인드라망생협에서는 건강한 땅에서 정성 들여 키운 하동 유기농 매실을 공급합니다. 최근 몇 년간 묵 은 매실청이 많아 매실 담그는 분들이 줄었는데요, 올해 는 매실청을 담가보세요. 각종 반찬뿐만 아니라 얼음 듬 뿍 넣은 시원한 매실청으로 더운 여름을 보내보자고요~ •청매실 중(27mm이상) 10kg 40,000원 5kg 20,000원 대(32mm이상) 10kg 56,000원 5kg 28,000원 •황매실 중(27mm이상) 10kg 56,000원 5kg 28,000원 •공급일 청매실 6/12(수) 황매실 7/3(수) •예약 및 문의 02-576-1882

우리옷인드라망 인드라망 손바느질워크숍 두 번째 <원피스 만들기>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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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한 날 소식지 자원활동 선생님들과 담소를 나누며 포장 작업을 했습니다. 세상 이야기, 자식 이야기, 손주 이야기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재밌게 이어지면서 일 을 하는 건지 노는 건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힘든 일도 즐겁고 쉬운 일도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시간을 함께해 준 선생님들 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자원활동 : 이미선님, 이순우님, 혜일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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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9년 4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금 액

소 계

3,073,160

3,073,160

사무실운영비

9,799,500

인건비

교육사업

-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143,500

출장비

후원금 기금사업 사업지원금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특별사업

기타

9,799,500

출 금 액

소 계

494,070 3,240,000

자료구입비

7,000

경상 후생복지비 관리비 지급수수료

833,390

-

기타관리비

-

152,430 1,089,550 280,000

교육사업비

-

조직사업비

1,555,200

-

회원사업비

1,133,890

200,000

홍보사업비

349,000

연대사업비

200,000

특별사업비

817,600

500,500

기타

-

차입금

-

대여금반환

-

844,000

사업비

-

기관기구지원비 기금사업

기타

6,096,440

4,055,690

-

차입금반환

1,000,000

오납입반환

-

외부대여금

-

1,000,000

월 계

10,643,500

월 계

11,152,130

이월금

2,564,530

수입 총계

13,716,660

지출 총계

13,716,660

19년 수입 누계

42,651,662

19년 지출 누계

51,519,349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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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신입회원 강병우, 김상희, 신현주, 이병윤, 하태호

회원목록 - 4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지효,강화석,고명석,고병헌,고 은실,곽만연,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영근,권오현,권희원,금산사,금 정길,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도연( 안동),김란영,김만수,김명숙,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향,김보민,김복희,김봉 구,김부경,김상률,김상채,김석정,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일,김성희(원주),김성희/조용 대,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유,김시향/전상규,김여진,김연순,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동작구),김 용구,김용식,김용우,김우석(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재 성,김정수,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종욱,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은(강서),김지호,김진강,김춘우,김태경,김태환, 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호영,김희준,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호, 마정숙,명훈재,문근식,문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호(부산),박경화,박동철,박미경/고영록,박미경/ 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선태,박수환,박순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 주,박유미,박윤희,박윤희(부산),박윤희(성남),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박정은(순천),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 북),박진신,박진현,박차식/정혜숙,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정환,백승준,백향숙,변강훈,변택주,봉은 사,상정스님,생명평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민정,서석원,서주희,서현석,선덕사,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혜윤,성미선,성연 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신명옥,신명희,신승순,신재열(정 애란),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성두,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난영, 양미희,양시모,양시영/박은정,양옥자(행법스님),양지선,엄대용,여원익,여희동,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미(왕영 옥),왕영술/최명자,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 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홍열,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종상/신용 한,윤현자,윤효영,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 (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남곡,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림영옥, 이명심,이명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미선(영등포),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병성,이병욱,이병철,이봉규(남양주),이상경, 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파주),이상정,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 창,이영미,이영민,이영숙(서울),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주(보은),이은주(사당),이은주(서대문),이 은주(충주),이은희(거창),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은(구로),이정호,이준경,이지영(마포),이천호,이춘남,이 태근(흙살림),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 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대식,전수 경,전영호,전원배,전정희,정계영,정교용,정덕스님(O),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봉수,정석우,정세홍,정연철,정영일,정영 태(주안),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호상,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규영,조문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성택, 조순례,조원옥,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주경순,주성철,주염숙,주용수,진미정, 진창희,채수광,천기원,철오스님,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태 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하태호,한광용/장희정,한마음선원진주지원,한생명,한설룡, 한숙영,한정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각스님,혜자스님,홍민철,홍수찬(지각 스님),홍승규,홍영숙,홍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선진,황은영,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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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목록 - 4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미다,강병우,강은정,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상희,김선규,김선아,김선옥,김선주(순천),김성부,김 송자(광주),김영봉,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태(19 기),김종덕,김주헌,김향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박경여,류성임,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영숙,박정출/김우 용,박진신(광주),박희선(광주),방상영,법인스님,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숙,양성미,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 애,원묵스님,유경준,유순종,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두행,이옥인,이윤희,이중근,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유 경,임진행,임현수,임희숙,장흥수,전금자,전동선,전성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찬희,정해숙,조배균,조태정,진석만,최병 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홍규,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지연,강태형,고광균,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경숙(함양),김낙희,김대웅,김미숙/ 염성환,김미영(산내),김미정(산내),김복순(부산),김상수,김소연(남원),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례,김용 민,김은경,김은숙(남원),김은영,김은희(남원),김인중,김정오,김종관,김종근,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태훈,김한나, 김현지,노경애,류순영/김경식,류정희,박미경(함양),박미란,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찬은,박현경,박형대, 배연주,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상남/김미정,서석곤,송동현,승묵스님,신명화/최영래,신윤상,신정근,신현미,양상은,양재 경,엄혜원,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유정호/김경희,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정준(산내),윤지홍,윤희중,응묵 스님,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덕임,이동호,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선진,이세열,이수민,이숙경,이영경,이 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재경(남원),이정원,이주신,이준하,이지윤,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 현지,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순애,전재성,정 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용우,정웅기,정충식,정현임,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 택,조선희,조숙경,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진원숙,차상영,채윤경,천유라,청원스님,최 귀순,최석민,최세현(남원),최수옥,최연율,최은주(남원),최종식,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한미 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현미선,황대중/안수희,황미경

2019년 연회비 납부해주신 분 고소자,곽만연,김병찬/강양화,김범용/김진향,김성희(원주),김정순(이천),김정현,김한나/유성철,김학덕,박대철,변강훈,상 래스님,안미루,양경자,양선배,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석주,이용준,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파주),이 정훈,이창림,전순란,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진영범,채영임,현각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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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행사•교육 일정

매주 화요일 [한생명] 자전거 수리점 [인드라망생협] 화요장터

6/19-21 [생명평화대학] 지리산

6/7-9 [실상사] 도법스님과 함께 하는 꿈 깨는 인생학교

청소년 숲학교

6/8 [한생명] 마을장터 살래장

6/21 인드라망 4차 미래위원회

6/10-27 [생명평화대학] 청년인생학교 자립백일 프로젝트 6/15 [우리옷인드라망] 손바느질 워크숍(원피스 만들기)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 명상모임 : 매월 두 번째 토요일 10시-16시 시(詩)그리기모임 :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 늦은 7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 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 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들꽃자수모임 ‘연달래’ 기초강좌 : 월요일 이른 10시 인물화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퀼트강좌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가방뜨개질 : 매주 목요일 이른 10시 보리의 그림일기 : 매주 금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요일 늦은 6시 / 매동마을 회관 목공교실 : 매주 화 / 수,목,금(오전) / 토(오후) 자율공방 / 입석리 목금토공방 매주 목(오후,청소년·청년반) / 금(오후,노인은퇴자반) / 토(오전,청장년반)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입석리 산내여성농업인센터 1층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 독서 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2019년 2학기 ‘실상사작은학교 편입학’ 안내

" 배움과 우정의 공동체, 실상사작은학교는 기꺼이 벗이 되어 함께 배우는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이 배움에 함께 할 벗들을 모십니다.​​"

1. 모심대상 : 중학교 1~3학년 2. 새 식구 모심 전형 일정 * 편입학 전형은 학교 살이-서류전형-면접전형으로 진행됩니다. ● 1차 : 학교 살이 - 1차 : 5월 27일(월)~5월 31일(금) - 2차 : 6월 3일(월)~6월 7일(금) - 3차 : 6월 24일(월)~6월 28일(금) - 4차 : 7월 1일(월)~7월 5일(금) 52


⇨ 학교살이는 작은학교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살아 가는지를 이해하고 자신을 비춰보는 시간입니다. 4차 중 한 차만 참여 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날짜를 전화로 사전 신청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 요일 늦은 5시에 학교로 와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온전하게 함께 생 활합니다.

● 2차 : 서류 - 교부 : 2019년 5월 27일(월)~2019년 7월 26일(금) - 접수, 마감 : 2019년 6월 3일(월)~2019년 7월 26일(금) ● 3차 : 학생, 부모 면접 - 일시 : 2019년 7월 28일(일) 10시~ - 1차 전형 합격자에게 개별 연락함 - 면접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반드시 함께 참여해야 함 3. 문의 : 010-7182-2669(담당 : 권시은) 070-4116-3369(작은학교 일터) ※ 기타 : 실상사작은학교는 5년 중고등 통합과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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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교육도량

Tel 02-576-1886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

· 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www.silsangsa.or.kr

· 실상사 농장

Tel 063-636-3380

· (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5390

www.indramang.org/hanlife

· 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Fax 063-636-3878

www.jakeun.org

· 수련원 귀정사

Tel 063-626-0106

cafe.daum.net/gwijeongsa

· 생명평화대학

Tel 070-4155-5688

cafe.daum.net/indramangdaehak

· 인드라망생협

Tel 02-576-1882

Fax 02-2653-1897

www.indramangcoop.or.kr

· 우리옷인드라망

Tel 02-576-1895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woorioht

· 광주도량 선덕사

Tel 062-263-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suntemple

·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62-264-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gjindra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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