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20년 3월 1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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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73호 2020년 3월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봉천동 산102번지. 아파트에 둘러 ‘섬’처럼 남은 곳 재개발사업으로 빈 마을. 눈이 오는 어느 날. 신종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날. 깊게 깊게 ‘나’를 본다.

사진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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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2020 인드라망 정기총회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을 가꾸자’_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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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행역선 좌역선의 참된 수행_실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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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진짜 ‘인디’는 농사구나_나익수

/ 소박한 삶 /

26 짱짱의 농사일기 천일염과 계란껍질로 양파와 마늘 키우기_오창균 29

구슬인터뷰_김동준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24 단순 소박한 삶 걱정보다 기도_이영희 32 인드라망 추천도서 여성농민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_오창균 36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나 하나의 혁명이>_두메 / 살림살이 /

38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42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46 3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73호 발행일 2020년 3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최현지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2020 인드라망 정기총회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을 가꾸자 2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교육도량에서 2020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정 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코로나19로 회원님들께서 오시기 불편하지는 않을 까 염려가 컸는데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2019년은 인드라망의 20년을 돌아보고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지 난해 총회에서 결정한 미래위원회를 통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번 총회에서 그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제안하는 자리로 내용을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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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한반도의 평화와 기후위기 전환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시간으로 다 함께 명상을 했습니다. 선덕사 주지이신 용묵스 님께서 안내를 해주셨고, 박노해 시인의 ‘나 하나의 혁명이’라는 시를 낭송 하고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을 한데 모으고 의장이신 대표스님(도법)께서 안건을 진행하기 전 우리 가 서 있는 현실과 시대적 고민을 나누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삼계화택, 백척간두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삼계화택’은 불타는 집속 같다 는 말로, 안전지대는 있을 수 없고 그 현장에 직면한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그것을 ‘백천간두’라는 말로도 표현하는데 아슬아슬한 삶에 직면한 것이 우 리의 삶이란 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균형을 잡고 한 걸음 내디딜 것인가. 이런 것이 삶의 실상이라면 과연 희망이 있는 것일까? 그 물음에 답을 하는 것이 불교입니 다. 세상에 믿을 구석은 두 가지밖에 없는데 불교에서는 그것을 법등명, 자 등명이라고 합니다. 결국, 믿을 구석은 진리와 자신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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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삶을 창조하는 주체로서 사람이 본래 부처이고, 본인이 자신을 믿든 말든, 다 른 사람에게 의지하든 말든 최후의 책임자는 자기 자신 입니다. 그렇기 때문 에 문제를 해결할 사람도 자기 자신입니다. 이럴 때 우리는 간디의 통찰력에 서 배워야 합니다. 첫 번째는 ‘무한한 자부심을 가진 단순소박한 삶’을 사는 것이 기후위기, 문 명위기, 지구위기의 해답이라고 봅니다. 무한한 자부심으로 단순소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삶, 자랑스러운 삶, 가장 위대한 삶, 가장 거룩한 삶 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누구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그런 삶으로서 만들어진 사회를 마을공동체라고 하고 있습니 다. 무한한 자부심으로 단순소박하게 사는 사람들로 만들어진 공동체 그것 이 문명사적으로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인사말을 맺고 총회의 안건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총회 안건은 인드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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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돌아보기와 2020년 내다보기로 제안되었고, 제안 설명은 이향민 집 행위원장님이 해주셨습니다. 2020년 인드라망 사업 방향은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을 가꾸자’고, 4가지 사 업을 회원님들께 제안했습니다.

1) 단순소박한 삶 매뉴얼을 만듭니다. •몸과 마음을 단순소박하게 전환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실천합니다. 2) 2020 지구를 위한 공동행동을 합니다. •하루 기도를 합니다.(100대 서원 절명상 등) •공부와 공동행동을 합니다.(공부, 걷기명상 등) •연 1회(4박 5일) 집중수련을 합니다.(명상, 농활, 순례 등) 3) 세상을 생명평화로 물들여 갈 생명평화단이 됩니다. •인드라망 공동체 학교에 함께 합니다.(기본-심화-탁마 과정) 4) 천 개의 마을을 연결하는 원탁회의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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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제안 설명과 덧붙여 진행되는 사업에 대한 보충설명으로 ‘인드라망 공동체 학교’는 귀정사 중묵 수련원장님이, ‘산내생명평화센터’는 실상사 윤용병 살 림위원장님이 해주셨습니다. 2020년의 방향과 장기적으로 가져갈 내용을 공유하면서 총회 안건에 대해 의견을 듣고 결정했습니다. 올해의 인드라망인 상은 오랜 시간 인드라망 회계감사로 활동해주신 조문희 구슬님께 드렸습니다. 더불어 지구를 살리기 위해 각자 실천할 약속을 적어 준 내용을 정리하여 이학 구슬님이 공유해주었습니다. 정리된 내용은 ‘① 장바구니, 텀블러, 빈 용기 등을 소지하여 일회용품 사용 을 최소화합니다. ②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채식을 합니다. ③ 단순소박한 삶을 살겠습니다.’ 였습니다. 총회를 마치면서 인드라망인의 다짐을 함께 합송하고 다 같이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와주신 분들께 따뜻한 마음으로 구슬님들이(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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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서금주, 이순우, 이동호, 홍현경 님) 마련한 굴 떡국, 묵, 다과를 드시며 담 소를 나누고 총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지난 20년의 성과와 한계를 확인하고, 시대적 상황과 어려움 속에서 인드라 망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많은 고민과 대화를 나누고 다 함께 나아갈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 길에 인드라망 구슬님들과 동참하고자 하는 지역 단위와 함께 하려고 합니다. 느리지만 단단하고 깊이 있게 뿌리를 내리겠습니다. 함 께 해주시는 구슬님과 도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글_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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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자료 1

인드라망 교육관과 공동체 교육 안내 •진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지혜로운 사람 교육이념

•보살의 삶을 사는 자비로운 사람 •단순 소박하게 살아가는 평화로운 사람

⇩ •단순소박 하게 살기 교육목표

•마을공동체의 일꾼 되기 •새로운 세상을 여는 생명평화 실천자로 살기

⇩ 입문과정

단순 소박한 삶 안내 "영역별로 하는 대중 만남" •귀정사, 실상사 ⇨템플스테이

기본과정 생명평화 철학과 삶 "인드라망 공동체학교" •부처님의 삶 •생명평화 세계관 •수행관과 수행법

•생협, 작은학교, 한생명,

•마을, 사부대중 공동체 교육도량⇨대중강좌, 소모임 •단순소박한 삶

•농장, 작은학교 ⇨체험,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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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과정

** 공동체 살이 ** 평화적 대화와 소통

공동체적 삶을 익힘

•집중수련(4박5일) •공동체 살이 농활 : 4박5일 이상 마을순례 •워크숍 살림 워크숍 평화대화법


탁마과정(생명평화단) 일일 수행, 집중 수련, 대중공사, 공동체 순례, 농활

⇩ •생명평화 철학의 심화와 확산 •탁마를 바탕으로 안정적 운영을 책임질 주체 형성 •청소년-청년-성인 교육의 연계로 교육 효과를 높이고 운영을 내실화,

체계화함 •사회적 갈등 해결과 관계 회복을 통해 미래 사회를 가꾸어갈 생명평화단

양성 •생명평화단 양성으로 마을공동체와 대안문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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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자료 2

인드라망 교육과정(공동체 학교)(안) 분 류 의례

주 제

내용

열고 닫는 마당 소개, 안내, 인사 발심 - 깨달음

부처님의 삶

서원 -전법선언 보살행 – 길위의 삶 생명평화로 본 세상

세계관

공동체

수행•일

인드라망 철학

생명평화경, 무늬

심화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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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_붓다로 살자 부처님의 삶을 통해 인드라망 인간상 정립 / 강의_도법스님 인간과 자연, 개인과 공동체, 나와 너. 일상에서 격고 있는 존재의 진리와 세상살이의 기준 잡기 강의_원묵스님, 도법스님

화합, 공유, 포살

화합하고 청정한 수행공동체로 살기 위한 조건과 방법안내 / 강의_정웅기

마을공동체

왜 마을 공동체인가?

인드라망 운동 안내, 문명전환 및 사회적 실천 / 강의_이향민

공동체 살이

농활, 순례

산내도량

수행관

연기, 중도

수행법

100대 서원 절명상

인드라망 수행 이론과 실재 강의_중묵

명상법 안내

평화 대화법 자비롭게 듣기

일상

운영팀은 공동으로 꾸리고, 근본도 량에서 함께 진행

사부대중공동체

평화롭게 말하기 소통

기타

경청과 소통, 갈등해결을 통해 화합하는 삶을 위한 안내 강의_이경재, 김점란

단순 소박한 삶

소박한 삶 메뉴얼

포살, 소박한 삶 실천 안내 안내_진행팀

*집중수련

농활, 순례 포함

4박 5일

*공동체 살이

살림 워크숍(선택)

집짓기, 바느질, 음식

평화 대화법

듣기, 말하기

7인 이상 모집시 진행


인드라망학림

행역선 좌역선의 참된 수행 행역선 좌역선의 참된 수행,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멈춰있는 이 모든 삶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하는 것 나이를 들고 보니 삶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나 하고 생각해보니 크게 보면 두 가지네요. 하나는 ‘등에 떠밀 려’ 살아온 삶이었고, 다른 하나는 ‘난 이렇게 살 거야’ 하는 삶이었어요. 대부분은 등 떠밀려 살아왔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나이가 드니 주변에서 뭘 하자며 등 떠밀면 못이긴 척하고 거기에 얹혀 가면 좋겠 는데, 실제 상황은 정반대여서 좀 힘겹습니다. 단단히 마음먹지 않고는 삶을 활발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잘 안되더라고요. 늙음이란 신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삶을 역동적으로 살아가도록 하 는 기운이 가라앉는 시기 인것 같아요. 따라서 죽음을 자주 떠올리게 되지요. 마음은 자연스럽고 편안하고 홀가분하게 매듭짓는 게 좋겠다 고 정리되는데 몸은 강력히 저항해요. 불안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살고 싶어 하는 미련 같은 것이 끈적끈적하게 꿈틀거려요. 몸과 마음이 서로 충돌하고 있는 셈이죠.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오래전에 약속한 일이 있어 날짜에 맞춰 서 울 절에 올라갔는데 왠지 행사일인데도 절 주변이 조용한 거예요. 이상 하다고 생각하며 들어갔는데, 행사는 다음 날이라는 거예요. 여러 종교 인이 모이는 행사라 그 절에서는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준비한 행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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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데 그렇게 되었어요. 내 허탕이야 그렇다 치지만 그 절 일 년 살림을 훼 방 놓은 셈이죠. 내가 잘못한 일이라 당연히 하루 더 머물면서 나에게 부 여된 역할을 하고 내려와야 마땅한 일인데, 실상사 대중들과의 약속 때 문에 내려와야 했어요. 염치없지만 부득이하게 그 절 주지스님께 사정 을 이야기하고 당신이 묘수를 찾아 잘 처리해주시라고 했더니 다행스럽 게도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하며 흔연하게 양해해주어 내려왔어요. 하나는 내 인생이 고단하게 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의 살림을 파투 놓은 셈인데 그렇게 된 이유는 내가 문제를 중도적으로 투철하게 다루 지 않은 결과인 겁니다. 한순간 습관적으로 안일하게 문제를 다룬 결과 가 남의 살림살이도 우습게 만들고, 내 인생도 미안하고 고단하고 바쁘 게 된 것이지요. 그 절 스님도 중요하지만 내가 온다고 하니 관심을 두 고 오신 분들도 있었을 텐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한심한 기분이 들었 습니다. 꼼꼼하게 곱씹어보면 어느 한순간도 엄정하지 않은 순간이 없 지요. ‘매 순간순간이 백척간두이니 매 순간순간을 엄정하게 살아야 한 다’고 가르치는 게 불교라는 생각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옛 선사들이 ‘행역선좌역선(行亦禪坐亦禪) 어묵동정체안연(語默動靜體安然)’ - ‘걸 어 다니는 것도 선이요 앉아있는 것도 선이다.’ 즉 말하고 침묵하고 움 직이고 멈춰있는 이 모든 삶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하는 것이 참된 수행 이라고 하신 뜻을 짐작하는 계기였습니다. 붓다께서 ‘수행자의 삶이란 늘상 중도의 팔정도행으로 이루어져야 한 다’고 하신 말씀을 충실히 삶으로 살아내지 못한 결과이지요. 최근의 저 의 근황이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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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어긋나는 순간에도 좋은 일은 있다 그런데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보니 약속대로 안 된 것이 반드시 나쁘 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한 일이지만 그 동안 붓다의 가르침에 담긴 본래 뜻을 놓쳤는데 일상이 백척간두의 순 간순간을 중도의 팔정도행으로 살아내는 것이 참된 불교 수행, 삶이 수 행이고 수행이 삶이 되는 길임을 깨달은 것은 엄청난 소득이었습니다. 또 하나 생각해보면 그곳에서 준비한 진행순서를 보니 각 종교대표들 이 발제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나에게 제일 많은 시간을 할 애하고 있었습니다. 준비된 발제내용을 보니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인 내 이야기를 생략하고 각 종교계 대표들께서 발표하고 토론을 더 충분 히 하면 내용도 더 풍성하고 완성도도 더 높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되 어서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 풀어내기만 하면 오 히려 계획이 어긋나게 된 것이 말 그대로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겠다 는 말입니다. 어쩌면 금강경의 ‘응무소주이생기심’의 정신에 잘 맞아떨 어진다는 마음이 들어 혼자 빙긋이 웃게 되었습니다. ‘어디에도 머물지 말고 새롭게 마음을 일으키라.’ 계획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계획이 어긋 나는 순간 끝이라고 여기게 되지만 계획이 어긋난 새로운 상황에 맞게 창조력을 발휘하면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초기불교식으로 하면 ‘중도적으로 한 결과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도 있다.’ 또는 ‘중도적으로 하라고 하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의 기본 핵 심’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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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학림

봉사 코끼리 비유 비록 그렇게 스스로 위로해도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내 려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봉사 코끼리’ 비 유입니다. 평소 ‘봉사 코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제대로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 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내려오는 내내 이 비유에 나오는 코끼리, 봉사, 싸움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비유하고 있는지 따져보았습 니다. ‘붓다로 살자 불교’와 연결시키면 코끼리는 본인이 참되게 알아 야 할 본래 붓다인 자신의 참모습이고 봉사는 자신의 참모습에 대한 무 지와 착각에 사로잡혀 있는 본인이고 싸움은 무지와 착각 때문에 벌어 지는 탐진치의 아수라장인 지금 여기 우리의 삶입니다. 불교적으로 풀어내면, 깨달음과 미혹, 붓다와 중생, 전도몽상과 구경열 반, 또 다른 이야기로는 자신이 소 타고 있음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 실상에 대한 무지와 착각에 빠져 아귀다툼하는 인간군상을 비 유한 것입니다. 요즘 말로 풀면 진짜뉴스로 살 것인가 가짜뉴스로 살 것인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삶의 실상에 대한 무지와 착각의 병에 걸린 사람들이 스스로 가짜뉴스를 만들고 받아들여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며 싸우고 있다는 말입니다. 실물코끼리를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각각 ‘니까야에서 봤어’, ‘아함경 에서 봤어’, ‘성경에서 들었어’, ‘붓다에게 들었어’ 하면서 본인이 알고 있는 것만 진짜로 옳다고 하며 실물코끼리로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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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내가 받아들인 정보만 옳고 네가 받아들인 정보는 틀리다는 방식으로는 세세생생토록 아무리 따지고 따져도 논리와 주장이 강화 될 뿐 논쟁 싸움판이 끝나지 않습니다. 길은 한 길밖에 없습니다. 직접 보아야 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실물 코끼리를 있는 그대로 보면 어떨까요? 내가 생각하고 주장한 코 끼리는 내 생각, 내 지식, 내 믿음일 뿐,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인 정하게 되므로 그 즉시 주장을 멈추게 되죠. 다툼으로부터 자유로워지 고 편안해지지요. 현실적으로 또는 궁극적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운 상 태를 경전에서는 해탈이고 열반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봉 사의 삶과 눈뜬 자의 삶을 소 타고 소 찾는 비유로 설명하면 봉사는 소 타고 있으면서도 소 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채 사는 사람이고 눈뜬 자는 소 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사는 사람인 것입니다. 붓다는 사람은 누구나 다 소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누구는 엄 연한 이 사실을 모르고 소 찾는다고 일생을 전전긍긍하며 허송세월하 고, 누구는 지금 바로 소를 타고 삶을 멋있게 의미 있게 보람차게 살아 갑니다. 어떤 삶이 지혜로운 삶이고 바람직한 삶이겠습니까. 물어 보나 마나 한 이야기죠?

정리_ 실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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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진짜 ‘인디’는 농사구나 십년후연구소 조윤석 님

오랜만에 서울 마포구에 있는 망원동을 다녀왔다. 망원시장이 있기도 하고 곳곳에 눈에 띄는 가게와 물건들이 많기도 해서 걷는 재미도 있다. 이런 망 원동 한 곳에 십년후연구소가 있다. 이번 인드라망 특집에서는 십년후연구 소라는 곳에서 소장을 맡고 있는 조윤석 님을 만났다. 사실 며칠 전, 조윤석 소장과 송성희 대표 그리고 한수지 연구원을 만난 적이 있다. 자전거정비를 배운 뒤 우연히 본 10여 분짜리 다큐 영화 ‘크랭스’를 본 여운이 가득했기 때 문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자전거 수리점 ‘크랭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는 데, 자전거와 자전거 정비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고 관계가 바뀌면 서 지역이 달라짐을 담은 영화라고 느꼈다. 이런 일을 우리 동네에서도 해보

사진_십년후연구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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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어떨까 싶어, 자전거 모임에서 만난 적이 있던 조윤석 소장에게 연락하여 무작정 만난 일이 있었다. 인터뷰를 하며 느꼈지만, 앞으로 틈틈이 만나면서 재미난 일을 벌여보고 싶어졌다. ‘순환적 가치’ 공감하는 벗들과 함께하려면 십년후연구소는 2005년경 만들어진 셈이다. 대표는 송성희 님, 소장으로는 조윤석 님이 있고 그때그때 프로젝트로 모이고 흩어지는 연구원들로 이루어 져 있다. 참, 둘은 부부다. “새로운 삶의 방식(new life style)을 연구·디자인하여 지구적 차원과 지역 적 차원 모두에서 관계적 개인을 복원해 새로운 생활방식을 창조하고 공유 함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듦으로서(중략) 손을 통해 서 정신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만드는 직원협동조합으로(중략) 안정적인 일 자리를 늘려나감을 목적으로 한다.” 이것이 설립 목적이라고 한다. ‘관계적 개인을 복원’한다는 말도 소중했지만, 개인적으로 ‘손을 통해서 정신을 완성해’ 간다는 내용이 마음에 크게 다가왔 다. 십년후연구소 조윤석 소장이나 송성희 대표의 이력도 눈길을 끌었다. 송 성희 대표는 몇몇 동료와 함께 ‘마르쉐@혜화’ 장터를 기획했고 조윤석 소장 은 홍대앞 인디문화 1세대로서 ‘황신혜밴드’ 멤버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홍대앞 인디문화가 정점에 있다가 내려갈 무렵 만났다. 조윤석 소 장은 홍대앞 인디문화 1세대로서 본의 아니게 어른 역할을 하며 궂은일을 해 왔다. 작업실이 있던 서교동 365번지 낡은 건물이 헐릴 위기에 놓였을 때 발 벗고 지킴이 노릇을 하며 일을 벌이고 사람을 모으고 언론에 알렸다. 이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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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자였던 송성희 대표를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을 비롯해 인디문화를 지키려던 몇몇이 십 년 후에도 지속가능한 활동을 고민했다고 한다. 홍대앞 ‘걷고 싶은 거리’가 결국에는 ‘굽고 싶은 거리’로 바뀌면서 서교동 365 낡은 건물들에 기 대어 사는 문화예술인들은 언제 쫓겨날지 모를 걱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들의 생계를 위해서 예술인들이 만든 물건 등을 내다 파는 ‘희망시장’을 열 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생계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는 한, 자립이 되지 않 는 한 인디 문화, 펑크 문화는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농사도 짓고 공동체 생활을 하며 음악 활동을 하는 외국 밴드들 모습에서 “아, 진짜 인디는 농사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선순환의 가치를 실현하고, 서교동 365번지 건물을 지키려고 귀농운동본부 에서 농사 교육을 받았다. 동시에 당인리발전소로 석탄을 나르던 폐선로(지 금의 주차장길)에서 도시농업을 시도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농작물을 주변 상가에서 조리 하고, 사람들이 이 음식을 먹는 선순환의 흐름을 만들어 보기 위한 시도였다. 물론 현실에서 이루어지지는 못한 꿈이 되어 버렸지만. 십년 후 우리는?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하던 친구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흩어졌다. 조 윤석 소장과 송성희 대표는 장흥으로 귀농을 했다. 그때가 2008년이다. 4년 남짓 장흥에서 농사도 짓고, 집도 지었다. 송성희 대표는 마을 이곳저곳을 따 라다니며 농사를 배웠다고 한다. 조윤석 소장은 원래 건축을 공부한 건축학 도였다. 개발을 위한 건축에 회의를 느껴 생태적인 건축을 고민하다 보니 사 회에서는 건축가로서 일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장흥에서는 ‘친환경 생태 건 축 마을’을 만들고 싶었다. 따뜻한 남쪽이라 난방에 크게 품을 들이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소박하게 지낼 수 있는 건축을 시도했다. 현실은 녹록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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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마을에 인연이 없다 보니 일감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따뜻 한 남쪽 장흥이 한겨울에 영하 7도까지 내려갔다. 이때부터 기후변화를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장흥에서 4년 남짓 지낸 귀농귀촌 생활을 접고 서울로 돌아왔다. 오자 마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 공터에서 시민 참여형 시장인 ‘동대문봄 장’을 기획하게 됐다. 이게 ‘십년후연구소’가 공식적으로 처음 시작한 일인 셈이다. 이곳에서 여행 정보를 나누는 ‘여행장’이나 물물교환을 하는 ‘노머니 장’, 먹을거리 장터 ‘맛장’, 사회문제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캠페인장’, 여 러 문화공연을 보여주는 ‘버스킹장’을 비롯해 여러 특색 있는 장터를 열었다 고 한다. 돈 없이도 예술과 삶을 살 수 있는 시장을 지향하며, 풀뿌리 예술가 를 비롯해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물꼬를 튼 새로운 장터로 널리 알 려졌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서울로 오자마자 급하게 사업자로 ‘십년후연 구소’를 등록한 것이다. 동대문봄장에서 얻은 경험과 귀농의 경험이 어우러져 송성희 대표는 오가닉 카페 ‘수카라’ 대표 김수향, 여성환경연대 대안 생활운동 기획가 이보은 님 과 함께 ‘마르쉐친구들’을 만들어, 마르쉐@혜화라는 도시형 장터를 열고 있 다. 마르쉐@혜화는 다양한 도시형 대안 장터들이 생겨난 디딤돌이 되었다. 지붕을 하얗게 십년후연구소가 한 일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일은 또 있다. 건물 지붕이나 옥 상을 하얗게 칠하는 ‘쿨루프’ 사업이다. 보통 검은색이나 녹색 우레탄을 칠 한 지붕은 태양광선을 2~30%만 반사시키지만, 흰색 옥상은 최대 85%의 태 양광선을 반사시킨다고 한다. 이런 점을 활용하여 시작된 사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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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사진_십년후연구소 페이스북

실제로 그럴까 궁금했다. 뉴욕에서 시작하고 있던 활동이었는데, 한국에서도 하면 좋겠다 싶어 조윤석 소장이 서울시에 제안을 하였다. 서울시가 나서서 해보면 좋겠다고. 그런데 웬걸. 결국 말을 꺼낸 사람이 떠맡고 말았다. 다행히 서울시에서 직원 두 명 을 보내줬다. 서울시 소유 건물 가운데 지붕 도색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건물 을 조사해서 각 기관장을 만났다. 결과는, 제로! 설명에는 귀기울였지만, 막 상 신청은 한 군데도 안 했다. 도움 준 공무원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이런 상 황에 오기도 생겼다고 한다. 결국 홍대 옥탑에 사는 후배들 지붕을 하얗게 칠 해줬다. 실제 온도를 재보니 효과가 뛰어났다. 실내 온도도 2~3도 내려가서 후배가 더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이 일로 옥탑방 세입자들을 상대로 쿨루프 사업을 벌여나갔다. 이때서야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덩달아 관공서도 조금씩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쿨루프 사업은 십년후연구소에서 해마다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업 특 성상 서너 달 동안 하는 사업인 만큼, 예술가들을 위한 일거리로서 잘 다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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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란다. 이 사업이 꾸준히 번창하여 가난한 예술가들 에게 좋은 일거리가 되어 안정된 예술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 다 싶다. 아울러 실내 온도를 낮춰 에어컨 등을 덜 쓰게 해서 기후 위기를 늦 추는 데도 한몫 할 거라 믿는다. 행동하는 연구소 십년후연구소는 그냥 책상머리에서 연구만 하는 곳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우리의 십 년 후를 지금 고민하면서 행동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뭔가 하게 하 는 연구소임을 느꼈다. 그런 본보기 가운데 또 하나는 ‘은하수공기청정기’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의 1/5 정도 가격으로 만드는 최소한의 공기 청정기다. 혼자 쓰려고 이것저것 연구해 가며 만들었는데, 결국 사람들에게 알려져 판매도 하고, 만들기 워크숍도 열게 되었다. 앞서 설립 목적에 있는 ‘ 손을 통해서 정신을 완성해가는 과정’ 가운데 하나라고 하면 너무 앞서간다 고 핀잔을 주려나? 조윤석 소장은 요즘 대학원에서 기후위기를 공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만들 기 워크숍에서는 꼭 사전에 기후위기 강의를 하고, 학생들을 비롯해 곳곳에 서 기후위기 강연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 십년후연구소가 쿨루프와 공기청 정기 말고도 어떤 일을 기획하고 벌여 나갈지 궁금해진다. 덧붙여 3집을 내 고 싶다는 조 소장님께 행운을 빌며 글을 마친다.

글_나익수 책을 만듭니다. 녹색 삶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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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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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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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천일염과 계란껍질로 양파와 마늘 키우기 작년에 양파와 마늘의 작황이 좋았고 생산량이 많아서 산지 가격이 폭락하 였다. 월동을 하는 양파와 마늘은 여러 개의 다수확을 하는 작물이 아니라 모 종 하나에서 한 개의 결실을 맺는다. 양파의 생산량이 양적으로 많았던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큰 양파가 많이 생산된 것이다.

평균적으로 3.3m²(1평)에서 20kg 정도 수확을 하면 잘 되었다고 하는데, 작 년에는 30kg을 넘을 만큼 양파의 생육이 좋았다. 양파뿐만 아니라,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주는 것은 온도와 일조량, 강수량의 날씨가 크게 작용한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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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비료를 많이 줘도 기상 조건이 나쁘면 효과는 적다.

올해는 기후위기라고 할 만큼 겨울이 따뜻했고, 현재의 기온도 예년에 비해 서 높다. 제철과 많이 다른 기후는 자연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 다. 지금의 양파와 마늘은 3월 중순에 볼 수 있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뿌리가 짧은 작물은 웃거름으로 월동을 하는 양파와 마늘은 밑거름으로 질소비료를 많이 넣으면 잎의 생육 이 활발해서 추운날씨에는 냉해(저온에 의한 피해)와 동해(추위에 의한 피 해)로 죽거나 생육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월동작물은 겨울에는 생육을 멈 추고 있어서 밑거름을 조금만 사용하거나 퇴비만 넣어줘도 된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뿌리에서 양분 활동이 활발해지는 지금 시기에 는 양분과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를 할 때다. 특히, 두 작물은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아서 겉흙(표토층)에 가뭄(물 부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잘 성장한다.

천일염과 난각칼슘 지역마다 고유의 유명한 특산물이 있는 것은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자연적 인 특징이 있다. 양파로 유명한 무안지역은 황토를 꼽는다. 황토는 칼슘과 다 양한 미네랄 성분이 많아서 양파 농사가 잘 되고, 맛이 좋다고 한다. 난지형 마늘의 주산지인 남해지역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 속의 미네랄이 품질 좋은 마늘을 키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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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와 마늘의 생육을 돕는 미네랄은 황토와 바닷물에 많다. 바닷물을 웃거 름으로 양파를 재배한 농촌진흥청 실험에서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바닷물을 구하기 어렵다면 천일염 소금을 대신해도 된다. 작년에 양파와 마늘에 천일염을 웃거름으로만 줘서 잘 키웠다. 바닷물과 소금의 염분을 걱정할 수도 있지만, 1,000배 정도 희석하면 된다. 천일염은 작물 주변으로 조금씩 뿌려놓으면 비와 물에 의해서 녹아들어 간 다. 계란 껍질과 식초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난각칼슘도 마늘과 양파의 생육을 돕는다. 난각칼슘 만들기 1. 2리터 페트병에 계란 껍질 100그램(20개) 정도를 잘게 빻아서 넣고, 식초 1 리터를 넣으면 화학반응으로 거품과 가스가 발생하면서 계란 껍질이 떠오른다. 2. 계란 껍질이 가라앉을 때까지 페트병의 뚜껑은 열어둬야 가스로 인한 페 트병의 팽창을 막을 수 있다. 하루만 지나면 사용할 수 있으며, 계란 껍질은 분리하여 난각칼슘만 실온에서 보관한다. 작물의 생육이 활발한 시기에 물 을 500배로 희석하여 작물에 직접 또는 뿌리 주변에 뿌려준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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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나누는 삶을 살고자 하는

김동준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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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Q. 자기소개 및 사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살며, 자동차 관련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김동준이라 고 합니다. 동네에서 별명은 여름이에요. 2011년에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 사를 왔어요. 이곳에 사는 많은 분들이 그렇지만 저도 아이들 육아를 위해서 이곳에 왔어요. 공동육아를 하면서 다른 아이들의 부모들 뿐 아니라 아이들 과도 금방 친해졌어요. 같이 놀 기회가 많거든요. 그리고 동네 이웃들과 생일 파티도 하고 있어요. 50세가 된 분들을 위해 반백잔치도 열구요. 그리고 마 을 극장에서 아빠들이 모여 아마추어 기타공연도 했었어요. 제 아내와 아들 은 마을 오케스트라에서 연주를 해요. 좋게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 동네일 하는데 ‘품’이 많이 드는데 다들 함께 하고 즐기니까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지금 같이 우리 동네의 친구들, 아이들과 같이 부대끼면서 늙어갈 거예요.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나만의 진짜 일도 찾을 거구요. 왜냐면 마을에 서 삶은 진짜 함께 살아있음을 항상 일깨워 주거든요.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요? 작년 여름에 지리산에 갈까 하다가 왠지 산행도 귀찮고 해서 좀 쉴 요량으로 실상사 여름학림에 갔어요. 실상사 학림은 몇 년 전부터 지인에게 들어서 알 고 있었는데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죠. 사 실 도법스님이 어떤 분인지도 전혀 모르고 학림에 가게 되었습니다. Q. 실상사 여름학림이 본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실상사 밥이 맛있어서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학림 갔을 때 느낌이 그랬어 요. 어두운 산속에서 길을 잃고 며칠을 굶고 있을 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집 밥 한 그릇을 대접받은 느낌, 아직도 제가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했지만, 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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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에 학림과 인드라망이 항상 같이 할 것 같습니다. Q. 근래 내 마음을 움직인 삶의 경험이나 책은? <어메이징 디스커버리>라는 행복한 나라를 찾아다니는 시리즈 여행책이 있 어요. 덴마크 회사에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 선배형 소개로 이 책 덴마크 편 을 봤는데 한마디로 너무나 충격적이었어요. 책을 보는 내내 이런 나라가 지 구상에 진짜 존재한다는 게 신기했어요. 정치를 잘하면 우리나라도 이렇게 될까? 라는 생각도 들었죠. 너무 신기해서 그 선배한테 이 책 내용이 진짜인 지 묻기도 했죠. 그 이후에 이 시리즈는 모두 보고 있어요. 참고로 청소년들 도 볼 수 있는 만화입니다. Q. 앞으로 십 년 후,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10년 후에는 뭐가 되었든 나누면서 살고 싶어요. 그게 돈이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학림 때도 그런 느낌이 들었지만 저는 살면서 어딜 가 든지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제 아내는 요리를 아주 잘하는데 반찬 봉사도 하고, 생협에서 요리 강좌도 하고 그러거든요. 전 그런 게 참 부러워요. 제가 하는 일도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더라고요. 제가 필요한 분야에서 능력과 경험을 나누면서 살도록 열심히 하 려고 해요. 여기에 이렇게 이야기해두면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요.

취재 및 정리_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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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여성농민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존에서 호미가 팔린다고 하여 농사짓는 원주민들이 사용한다고 생각했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 핑몰 아마존에서 잘 팔린다는 호미 는 만능 농기구라고 할 수 있다. 한 손에 잡히는 호미 한 자루만 있으면 어지간한 농사일을 해낼 수 있다. 호미를 든 할머니가 밭에 가면 풀들 이 벌벌 떤다는 웃자고 하는 농담도

우리는 아직 철기시대에 산다 구점숙 씀 | 한국농정 | 2019 | 일만오천 원

있지만, 그 속에는 여성 농민들의 고 달픈 삶이 담겨있기도 하다. 고령화 된 농촌의 위기는 나이가 많은 여성 농민들이 더 이상 호미를 쥘 수 없 음이기도 하다. 쇠락해가는 농촌과 농업을 버텨낸 것도 여성 농민들의 모성애 같은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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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농민의 사는 이야기 살면서 겪은 시련과 고통을 이겨낸 경험을 산전수전(山戰水戰)이라고 하는 데, 농민들은 공중전까지 붙이기도 한다. 특히 여성 농민의 삶은 그 이상의 고통과 인내를 견뎌야 하는 가부장적인 농촌살이의 증인이기도 하다. 여성 농민이 쓴 <우리는 아직 철기시대에 산다>는 어느 농촌에서 겪은 다 양한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경험들은 많은 여성 농민의 이야기일 수 도 있고, 지역과 직업은 달라도 많은 여성의 삶을 대신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아무나 아무 쪽을 펼쳐서 순서 없이 읽어도 좋겠지만 기왕이면 여성 농민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왜 이리 못나고 힘들게 살까?’를 고민하는 여성 농민들이 읽으면서 기운을 얻게 되면 좋겠고, 여성 농민과 함께 사는 남 성 농민들도 ‘실수의 양면’ 같은 꼭지를 그 뜻을 음미하며 읽어보면 더욱 좋겠 습니다. 농 관련 공무원들은 ‘농업인의 날이라면서요?’라는 꼭지를 봐주시고 농 협 관계자들도 문장마다 죄다 암기해서 조합 운영에 적극 반영했으면 좋겠다 는 욕심을 내 봅니다. 아, 귀농 귀촌하는 분들도 농촌문화를 이해하는 데 조금 은 도움이 되기도 할 겁니다.” 영농의 기계화가 많이 되었지만 사람 손으로 해야 하는 농사일은 여전히 많 다. 트랙터 같은 농기계를 움직이거나 힘이 필요한 일은 남성들이 많이 하 지만, 그것의 노동시간은 길지 않다. 씨앗을 파종 후에 작물을 돌보고 수확 을 하기까지는 여성 농민의 수고가 더 많음을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본다. 농장 인근의 가족농을 보더라도 모녀 사이의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밭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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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는 시간이 훨씬 많다. 한여름 땡볕에도 밭에 앉아서 일하고, 말리는 가족의 성화에도 그늘 아래에서 작물을 다듬는 할머니가 없었다면 제대로 농사가 되었을까 싶을 정도다. 농민의 자존심 경북 상주로 귀농한 여성 농민을 지난 연말에 만났다. 지역 특산물인 포도 농사를 처음으로 시작했고, 중간상인의 밭떼기 계약이 들어왔다. 두 번이나 찾아온 상인을 거절한 이유는 그녀의 의견은 무시하고 일방적인 가격을 제 시하는 것에 화가 났다고 한다. 도매로 유통시장에 판매하는 것은 생산자인 농민에게 가격결정권이 없다. 그런 이유로 소비자와 직거래만 고집하는 농 부들도 있다. 가깝게 지내는 농민들도 농사로 벌어들인 수입을 물어보지는 않는다. 묻지 않더라도 농사 규모와 작물의 작황과 시세를 보면 얼추 견적이 나온다. 농사 를 안 짓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밥은 먹고 살 아요’라고 짧게 대답한다. “우리도 농사를 열심히 짓고 그래서 제법 농사를 잘 지었다고 하는 데도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소득에는 언제나 못 미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의 비법은 뭔 지, 우리는 도대체 뭘 잘못하고 있는지 고심하다가 명백한 사실을 한참 후에 나 알았습니다. 그것은 농민들의 자존심이었다는 것을, 엄청나게 부풀려서 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끝자리 수 정도는 반올림한다는 것과 한번 잘 지은 농사 를 매번 그 수준으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업신여김 을 당하기 싫은 까닭이기도 하고 또 농민들에게 농사를 잘 짓는 것만큼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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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은 없는 것이기에 농사를 말할 때는 언제나 부풀려서 말하게 된답니다. 하 고 보니 나도 누구에게 농사 이야기를 할 때 일부러 축소해서 말할 때는 없었 던 듯합니다.” 세상은 가장 존경받아야 할 사람이 농민이라고 하면서도, 자신은 또는 자식 들이 농민의 길을 가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그 이유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 이, 힘들게 일하는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양 한 이유로 농민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모두의 밥상이 풍성해지고, 다 양한 가치를 생산하는 농촌과 농민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응원의 박수가 절 실한 요즘이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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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나 하나의 혁명이 박노해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 이 지구 위 인류 모두가 나처럼 먹고 쓰고 생활한다면 이 세상이 당장 좋아질 거라고 떳떳이 말하며 살아가는 사람 내가 먼저 적게 벌고 나눠 쓰면서 덜 해치고 덜 죄짓는 맑아진 얼굴로 모두 나처럼만 살면 좋은 세상이 되고 푸른 지구 푸른 미래가 살아난다고 내가 먼저 변화된 삶을 살아내는 것 그것이 진리의 모든 것이다 그것이 희망의 모든 것이다 그것이 혁명의 시작과 끝이다 천지간에 나 하나 바로 사는 것 視詩한 한마디!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면서 한편으로는 ‘나 혼자만 한다고 변하겠어?’라는 생각 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변화의 시작은 ‘나’부터입니다. ‘나 하나’의 행 동들이 모여 변화가 일어납니다. ‘나 하나’의 힘을 믿고 곳곳의 어려움을 풀어나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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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생명, 평화, 녹색을 먹빛에 담아 쓰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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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2월 8일 동안거 해제 법회가 있었습니 다.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임을 – 출가 도 빛나고 재가도 빛나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동안거 기간 동안 실상사 사부 대중 공동체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지를 고민해 보는 좋은 성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실상사 농장 땅이 얼었다 녹았다 하며 작년 가을에 심어 놓은 양파 모종이 밀려 올라왔습니다. 양파 모종이 좀 약했는데 한겨울을 맞이하기 전 뿌리를 완전히 내 리지 못한 것이 큰 원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 래서 틈틈이 다시 심어주고 있답니다. 2월에 벌써 농번기를 맞아 마음이 분주해졌습니다. 바쁘다고 사라지는 평화와 자유가 정말 평화이고 자유일까 요? 자유와 평화의 가장 결정적 조건은 자기 자신 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르침을 주는 논과 밭은 우리에게 언제나 일터이자 교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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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지난 2월 25일, ‘윤단아’ ‘김자우’ 두 아 이가 어린이집 동생들, 엄마·아빠, 마 을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졸업했습 니다. 엄마·아빠와 선생님들이 준비한 맛있는 채식 메뉴를 먹고, 동생들과 엄 마·아빠, 교사들이 준비한 공연도 하 며 신나는 졸업식을 마쳤습니다. 두 아 이가 어린이집을 떠나지만, 마을 안에 서 자주 볼 수 있을 테니 서운함은 덜 합니다. 그리고 두 아이를 정성껏 돌봐 주신 홍시, 솔방울, 나뭇잎, 폴, 풀꽃 선 생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실상사작은학교 2월 8일(토)부터 2월 9일(일)까지 예 정되었던 신입 학부모 연수를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로 취소하고 2월 14일 (금)~16일(일)까지 학부모·교사 공동 연수를 신입 학부모님들과 함께 진행 했습니다. 올 한해를 내다보고 눈이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 년 땔감 을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 다. 이번 공동연수 중에는 새 학교 대 표를 선출하는 공청회와 투표가 있었 습니다. 투표 결과와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3월부터 하수용 선생님의 대표 임기가 시작됩니다. 2월 28일(금)에는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와 새 학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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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선덕사 2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선 덕사 틔움 도서관에서 아로마테라 피 기초 및 심화 과정 수업을 진 행했습니다. 식물의 고유한 특성 과 향을 통해서 우리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생활에 접목시켜 보는 아주 유익한 시간 이었습니다. 다음 3월에는 자격증 반을 개설하오니 관심 있는 분들 의 동참 기다리겠습니다.

귀정사 2월 19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조화로운 삶 화 쟁’ 단체 템플스테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천도교수도회, 천도교 통일교구 추진위원회, 사단 법인 밝은마을에서 활동하시는 20여 분이 함께하 셨습니다. 마음수련 공부하시는 분들의 맑은 기운 으로 겨우내 조용했던 귀정사가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 같아 뜻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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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생협 지난 명절 잘 보내셨나요? 생협은 설맞이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매년 설에는 횡성 오산리와 함께하는 설 맞이 장터가 열립니다. 도라지, 고사 리, 직접 만든 식혜와 만두, 떡국떡, 삶은 나물과 횡성 한우로 풍성한 도 농 직거래를 진행하였습니다. 준비해주는 횡성 언니들의 정성과 노고에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진행을 합니다. 올해는 횡성 메주도 찾는 분들이 있어서 함께 진행했습 니다.

생명평화대학 2019 청년인생학교 학생들은 2월 22일(토) 졸 업식을 하였습니다. 1년간 물심양면으로 5명의 청년을 지원해준 모든 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 다. 새 출발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2020 청년인생학교 새식구 모집에 9명이 지 원하여 8명의 청년이 면접에 참여하였습니다. 8명 모두 청년인생학교 한 달 살이에 참여 하 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달 살이 후 공동체에 서 배움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 결정하게 됩 니다. 새식구들의 삶의 전환도 따뜻하게 지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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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1년의 한 번, 구슬님들이 모이는 총회 준비를 도와주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사전에는 청소, 연락, 식기 정리 등 당일에는 와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다과와 식사를 준비합니다. 이 모 든 과정을 도와주신 인드라망 구슬님들이 계십니다. 활동가들과 같은 마음으로 즐겁게 총회 준 비하며 함께해준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원활동 : 서금주님, 이미선님, 이순우님, 주용수님, 홍현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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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금 액

소 계

9,737,415

9,737,415

사무실운영비

9,412,000

인건비

출 금 액

소 계

655,338 3,640,000

교육사업

-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316,590

200,000

출장비

353,350

기타관리비

695,500

후원금 기금사업 사업지원금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특별사업 기타 기타

9,412,000

자료구입비

7,000

경상 후생복지비 관리비 지급수수료

796,970

-

143,920

교육사업비

-

조직사업비

1,887,600

-

회원사업비

1,217,120

-

홍보사업비

193,000

연대사업비

200,000

특별사업비

700,000

-

200,023

사업비

23

차입금

-

대여금반환

-

-

기타

기관기구지원비

-

기금사업

-

차입금반환

-

오납입반환

-

외부대여금

-

6,608,668

4,197,720

월 계

9,612,023

월 계 이월금

8,543,050

수입 총계

19,349,438

지출 총계

19,349,438

20년 수입 누계

9,612,023

20년 지출 누계

10,806,388

-

10,806,388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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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1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지효,강화석,고명석, 고병헌,고은실,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영근,권오현,권희원,금산사,금정길, 김경룡,김경숙(의왕),김경예,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동준,김란영,김만수,김명 숙,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향,김병주/정영아,김보민,김복희,김봉구,김부 경,김상률,김상채,김석정,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전주),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김수,김수경,김승석,김시유, 김여진,김연순,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우,김우석(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 (마포),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순(도봉),김정연,김정희(광주),김종숙,김좌웅,김주리,김준 권,김지은(강서),김지호,김진강,김춘우,김태경,김태환(과천),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호영,김 희준,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호,마정숙,명훈재,문근식,문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박경 선,박경화,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수환,박순옥(이재희),박순천,박승 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희,박윤희(부산),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 박정은(순천),박종학,박진신,박진영/정은경,박진현,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영화,배정환,백승준,법인스 님,변택주,봉은사,상정스님,생명평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민정,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주희,서현석,선덕사,설동인,설 동진,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혜주,시재일 (김혜숙),신명옥,신명희,신승순,신용한/윤용상,신유정/김문욱,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신현주,실상사,심호석,안 문재,안미숙,안선주,안수현,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난영,양미희,양상은,양시모,양시영/박은정,엄대용,여원익,여희동,연 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술/최명자,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묵스님,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 원현경,월정사,위양자,유백식,유선미,유선화,유이상,유현경/조형원,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상복,윤종상/ 신용한,윤현자,윤효영,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 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동언,이동열,이림영옥,이명심,이명 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미선(영등포),이미연,이미현,이병성,이병욱,이병철,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파주), 이상정,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영미,이영민,이영숙(서울),이 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주(서대문),이은주(충주),이은주(홍성),이은희(거창),이일구,이장림,이재영, 이정남,이정은(구로),이정호,이지영(마포),이천호,이춘남,이태근(흙살림)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 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 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대식,전수경,전영호,전원배,정교용,정덕스님,정대문,정면,정명희,정명희(하 동),정봉수,정석우,정세홍,정연철,정영태(주안),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해숙,정혜숙/박차식,정호상,제지현,조경 숙/이호균,조경순,조규영,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성택,조순례,조원옥,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태임,조행임,조현 삼,주경순,주성철,주염숙,주용수,채수광,천기원,천유라,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은정,최정 은,최충기,최태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마음선원진주지원,한생 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구현석,한정숙,한주영/윤남진,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미 영,현영심,혜자스님,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숙,홍영진,홍진섭,홍태경,홍현경,황남채,황말희,황선진,황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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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목록 - 1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병우,강은정,강지수,고난순,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선아,김선옥,김성부,김송자(광주),김영봉,김 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 주),김종덕,김주헌,김향화,김화자,김활현,노병암/박경여,류성임,문동숙,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숙/최기주, 박영숙,박정출/김우용,박진신(광주),박태양,박희선(광주),방상영,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인홍,송화숙,신숙,양성미,양은 석,양효심,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오지선,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동호(광주),이두행, 이명규,이옥인,이윤희,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현수,임희숙,장흥수,전금자,전동선,전성수,전향진,정옥순,정재영,정찬희,조 배균,조태정,조현정,진미정,진슬기,최병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홍규,하태호,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지연,강태형,고광균,곽수진,권도익,권시은,김경림/홍종표,김경숙(함양),김낙희,김대웅,김미정(산내), 김복순(부산),김상수,김수미,김수정,김순미,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례,김용민,김은경,김은영,김은희(남원),김인중,김 정오,김종관,김종근,김종민,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태준/김현정,김태훈,김한나,김향진,김현지,노경애,류순영/김 경식,문희성,박미경(함양),박미란,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찬은,박현경,박환용,배연주,서광석,서동우,서 만억,서석곤,송동현,승묵스님,신명화/최영래,신윤상,신정근,신현미,양재경,엄혜원,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석, 윤용병,윤지홍,윤희중,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덕임,이동호,이득규/오혜원,이민제/이훤민,이상현,이선진,이세열, 이수민,이숙경,이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영선,이재경(남원),이정원,이종익,이주신,이준하/석라비,이지윤,이 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현주,이현지,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 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순애,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정준,정 순오,정용우,정웅기,정충식,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찬욱,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환,지 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진원숙,차상영,채윤경,청원스님,최귀순,최석민,최세현(남원),최수옥,최연율,최은주(남원),최 종식,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현미선,홍현숙(남원),황대 중/안수희,황미경

2020년 연회비 납부해주신 분 고소자, 고자연, 백원경, 이은영, 양선배, 채영임, 최은영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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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3 행사•교육 일정

매주 화요일 [한생명] 자전거 수리점 [인드라망생협] 화요장터 3/20 인드라망 운영위원회의 3/21 [우리옷인드라망] 손바느질 교실–통바지 만들기 3/25 [생명평화대학] 청년인생학교 입학식 3/27-29 [선덕사] 아로마테라피 1급 자격증반 3/29 [작은학교] 홍천 밝은누리와 함께 하는 섬진강 순례 3/29 [선덕사] 선지식법회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 명상모임 :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이른 10시~늦은 4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 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 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인물화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들꽃자수모임 ‘연달래’ 기초강좌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퀼트강좌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가방뜨개질 : 매주 목요일 이른 10시 보리의 그림일기 : 매주 금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요일 늦은 6시 / 매동마을 회관 목공교실 : 매주 화 / 수,목,금(오전) / 토(오후) 자율공방 / 입석리 목금토공방 매주 목(오후,청소년·청년반) / 금(오후,노인은퇴자반) / 토(오전,청장년반)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입석리 산내여성농업인센터 1층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 독서 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 손바느질 워크숍

땀 한땀

손바느질

● 만나는 날 : 2020년 3월~11월 세 번째 흙날, 이른 10시~늦은 4시까지 ● 만나는 곳 : 인드라망 교육도량(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 3층) ● 참가비 : 35만 원(원단 및 기본재료 포함) / 인드라망 구슬과 생협 조합원 : 33만 원 ● 개별수강 : 한 강좌 5만 원 / 계좌번호 : 국민 072701-04-199313 우리옷인드라망 ● 문의 : 02-576-1895 / 010-3930-0084 ※ 세부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정

3월

바람 시원 통바지

4월

앞뒤로 입는 조끼

내 옷으로 패턴 그리기

5월

앞뒤로 입는 긴치마

소매 없는 치마

6월

간단한 아래 속옷

여름 잠옷으로 좋아요

7월

여자를 위한 위 속옷

몸을 조이지 않고 여름내 편하게 입어요

8월

너무 편한 수련바지

간단한 사폭 바지

9월

코바늘로 뜨는 버킷햇

봄까지 멋스럽게

10월

천지갑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요

<세 사람이 여는 교실>

<더 깊이 있는 교실>

: 면 달거리대 만들어요!

: 소매 있는 치마 만들어요!

◌ 참가비 : 1만5천 원

만남 : 4월, 11월 (연 2회) 흙날, 해날 이틀 동안 진행

참가비 : 10만 원

가장 편한 내 옷으로 패턴 뜨기, 소매 달기, 허리 주름 잡기

◌ 내 몸에 딱 맞는 달거리대 ◌ 몸과 지구를 살려요.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교육도량

Tel 02-576-1886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

· 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www.silsangsa.or.kr

· 실상사 농장

Tel 063-636-3380

· (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6388

www.indramang.org/hanlife

· 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Fax 063-636-3878

www.jakeun.org

· 수련원 귀정사

Tel 063-626-0106

cafe.daum.net/gwijeongsa

· 생명평화대학

Tel 070-4155-5688

cafe.daum.net/indramangdaehak

· 인드라망생협

Tel 02-576-1882

Fax 02-2653-1897

www.indramangcoop.or.kr

· 우리옷인드라망

Tel 02-576-1895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woorioht

· 광주도량 선덕사

Tel 062-263-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suntemple

·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62-264-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gjindra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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