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20년 4월 1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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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74호 2020년 4월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마스크 까지 끼고, 마냥 뛰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젊을 때나 나이 들 때나 쉼과 바라보기를 통해 평화마음 있길 바랄 뿐입니다.

사진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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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기후위기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발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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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농사, 내게 가장 행복한 시간_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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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소박한 기후행동_소식지 편집팀

/ 소박한 삶 /

30 살아가는 이야기 내면을 만나는 시간_밤비 34 짱짱의 농사일기 면역력에 좋은 친환경 농산물_오창균 37

구슬인터뷰_이은영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28 단순 소박한 삶 말과 균_이영희 40 인드라망 추천도서 파란하늘 빨간지구_제지현 44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이탈한 자가 문득>_두메 / 살림살이 /

46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50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54 4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74호 발행일 2020년 4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최현지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기후위기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발원문 급속한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거나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지구별에 깃들어 사는 모든 존재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염병으로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오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은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고,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직자들, 봉사자들 모두 안전하기를! 시민들 각자가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불필요한 두려움과 혐오에서 벗어나 병자 약자들의 고통 나눠지기를! 그리하여 모든 생명이 안전한 세상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기후변화와 전염병으로 온 세상이 신음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생명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새깁니다. 지구환경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망가져 회복력을 잃으면 이곳에 깃들어 사는 어느 누구도 삶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이제 나부터 성찰하고 나부터 삶의 방식을 바꾸겠습니다. 단순 소박한 살림살이에서 뭇생명의 안녕과 평화가 시작됨을 잊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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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더위는 담담하게 맞이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겠습니다. 자주 걷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비닐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육식을 자제하고 동물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농업・농촌의 가치를 지켜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길을 열겠습니다. 붓다께서 사무치는 고통을 마주하여 온 인류를 위한 깨달음의 길을 열었듯이 우리 또한 오늘의 재난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윤과 성장보다 뭇생명의 평화의 행복을 우선하는 세상을 위해 한 몸 한 생명이 되어 함께 나아가고자 하오니 모든 불보살님과 성문들, 호법선신들이시여! 저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소서, 항상 저희들과 함께하소서.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지리산 근본도량 실상사 ‘하루를 여는 아침법석’에서 매일 읽고 있는 발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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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농사, 내게 가장 행복한 시간 전북 남원시 산내면 서상남 님

마을의 한 농부님께 인터뷰할 분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농사 좀 잘 짓는 사람이어야지’ 하며 서상남 님을 추천해 주셨다. 내가 성별 고정관념이 심한 건지 ‘농부’라고 해서 건장한 남자, 혹은 부부로 이루어진 가족농을 떠 올렸다. 그런데 여리여리한 여성인 서상남 님을 추천해 주셔서 의외였다. 서 상남 님은 전부터도 알고 지낸 우리 마을 이웃이다. 하지만 몇몇 모임을 통 해 얼굴과 성함 정도 알뿐 깊이 이야기 나누어 본 적은 없었다. 추천을 받은 후 서상남 님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니 어느 모임에서 들었던 말씀 한 대 목이 생각났다. “밭에서 김을 매고 있으면 지금 죽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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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 가꾸는 것이 좋아서 한 귀농 서상남 님은 2014년에 지금 사는 이곳(남원 산내면)으로 귀농했다. 식물을 심고 가꾸는 것을 좋아해서 그것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화분에 식물을 심고 가꾸었지만, 원하는 만큼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지금 사는 마을에 귀촌한 친구가 있어서 일 년에 한 번씩 놀러 오곤 했는데 그러다가 ‘나도 여기 살아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곤 계획도 없 이, 집도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내려왔다. (부산에서 살다 서울서 왔지만) 시골 경험이 전혀 없는 서울내기에 준비도 없이 내려왔지만, 지금은 이 삶이 더없이 만족스럽다고 한다.

뙤약볕에 앉아 땀을 뻘뻘 흘려도 농사가 좋아 서상남 님은 귀촌 후 농사를 처음 지어 봤다고 한다. 경험도 없고 땅도 없어 작은 텃밭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심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자연히 농사 가 조금씩 늘어나게 되었다. 농사를 짓던 초반에는 묵은 밭을 어렵사리 가꾸 어 놓으면 밭 주인의 요청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하고 또 묵은 밭을 잘 일구어 놓으면 다시 옮겨야 하는 일이 생겨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땅 값이 비싸서 살 엄두는 못 내고 고생을 많이 했다. 현재 농사 규모는 약 250평 정도의 밭농사와 30여 평의 작은 비닐하우스, 마 을 사람 두 분과 함께 논 8마지기(1,600평)를 짓고 있다. 작물은 감자, 고추, 쥐눈이콩, 메주콩, 호박, 배추, 무, 우엉, 시금치, 상추 등 다품종을 소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본인이 먹는 작물을 위주로 처음에는 40여 종까지 길렀다고 한다. 그래서 야채는 거의 사 먹는 것이 없다. 밭 평수에 비해 상당히 많은 종 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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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250평을 알뜰하게 쓰는 거죠. 이랑 사이에 콩이나 무를 심어요. 산비탈 경사 면에도 심고 빽빽하게 키워요. 우엉은 거름 뿌린 후 거름포대에서 키우고요.” 한 작물을 집중적으로 많이 길러야 돈이 되는데 이렇게 농사짓기 때문에 일 은 많지만 수입은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넘길 수 있을 만 큼 농사가 좋다고 한다. “키우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돌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요. 풀 매는 것도 하다 보면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어요. 도시에서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농사일은 그런 것이 전혀 없어요. 육체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그 런 스트레스가 없어요. 뙤약볕에 앉아서 땀을 뻘뻘 흘려도 좋았어요. 여기 내 려 올 때는 몸이 많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여기 있으면서 몸이 건강해졌어 요. 마음이 편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서상남 님의 텃밭 채소들은 거름을 많이 안 해도 잘 자란다고 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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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가. 아마 야채들은 거름보다 더 영양가 많은 주인의 정성을 먹고 자 란 것일 거다. 서상남 님은 그 야채들을 볼 때마다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 든 다고 한다. 햇빛과 물을 먹고 알아서 잘 자라주어 작물을 보고 있으면 감사한 마음이 굉장히 많이 든다고 말씀하시는 얼굴이 해처럼 빛난다. 마주 앉아 있 는 내 마음에도 햇살이 비추는 것 같다.

어떻게 농사를 그렇게 빨리 배우셨나요? 서상남 님은 건강한 먹거리를 먹기 위해 처음부터 유기농을 해왔고 농약과 비료는 전혀 하지 않는다. 퇴비도 다른 밭의 1/3 정도 밖에 넣지 않는다. 좀 작아도 그냥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도 심는 작물마다 잘 되었다고 한다. 수박도 텃밭에서 키워 먹으면 작고 단맛이 없는 편인데 5~6kg에 맛있는 수박이 열렸다고 했다. 시골에 산적도 없고 농사도 처음인 데 어떻게 그렇게 농사를 빨리 배우고 잘 짓게 되었는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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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애정을 가지고 보면 잘 되는 것 같아요. 작물들도 주인의 발소리를 들으면 서 자란다고 어르신들이 말하잖아요. 자주 가서 돌보면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우리 밭의 흙이 너무 좋아요. 그 느낌이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 그 흙을 만 지고 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 기계가 많이 뒤집거나 비료가 많이 들어 간 흙은 그렇지 않죠.” 말씀하시는 목소리와 말투에 작물과 자연에 대한 애 정이 가득 담겨있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인터넷도 보고. 저도 기술이 있는 것이 아닌데 뭐 하나 심을 때 몇십번을 찾아봐요. 본 것을 또 보고 또 보고.” 서상남 님의 중요한 농 사 선생님은 뜻밖에도 인터넷이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농사와 관련된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마을 어르신들도 오며 가며 많이 가르쳐 주셨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많이 찾아보고 꾸준히 실험하며 경험을 쌓으셨다. 실제로 실험하고 경험해 보니 농사를 오래 지은 분들도 잘못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했다고 한다.

고추를 병해충에 강하게 키우는 법, 양배추를 벌레 안 먹게 키우는 법, 고구 마 크기를 적당하게 조절하는 법 등 인터뷰 자리에서 경험에 기반한 귀한 농 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직접 경험한 생생한 농사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 는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산내에 산다는 것 즉흥적으로 결정하고 갑작스레 시작한 시골살이. 과연 후회나 힘든 점은 없 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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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데 산내엔 소모임이 많으니까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요. 비용이 안 들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어서 좋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배우고 싶은 것 다 배우고, 산을 좋아하는데 매일 산을 보고 산에 갈 수 있는 것이 좋아요. 가꾸고 싶은 식물을 가꾸는 것이 기뻐요.”

자연을 좋아해서 생태와 관련된 모임인 ‘자연놀이터 그래’, 서각모임, 형편이 어려우신 어르신들께 반찬을 만들어 배달해 드리는 반찬봉사모임 ‘게미’, 북 치는 동아리 ‘북치고 살래’, 국선도, 명상모임 등을 이전에 했거나 지금 하고 있다. ‘에너지가 많으신 분 같다’는 말에 ‘그렇다’며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이 뿌듯하다 말하신다. 일과를 여쭤보니 농번기에는 새벽엔 일하고 낮엔 모임 이나 회의, 농사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시 본인 밭에 가서 일한다고 한다. 농한 기에는 국선도로 하루를 열고 명상집중수련, 독서, 집 안팎 정리 등으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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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을 보내신다. 자연의 리듬에 맞추어 날 듯, 춤추듯 활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 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마치 신의 한 수처럼 어쩌다 시작한 귀농생활이 서 상남 님의 삶에 기쁨과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 같다.

많이 줄 수 있어서 좋아 사진을 찍기 위해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하우스에서 상추를 뜯고 계셨다. 옆 에는 다른 이웃 한 분이 상추를 얻어가기 위해 서 계셨다. 저녁에 모임이 있 는데 그곳에서 상추를 나눠 먹으려고 하신단다. 서상남 님의 빠른 손놀림에 서 더 많이 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졌다. 그렇게 상추 한 꾸러미를 들려 보내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이웃 아저씨 한 분 이 지나가신다. 상추 좀 가져가시라고 아저씨를 불러 세웠고 우리는 다시 상 추를 빠르게, 그리고 많~이 뜯었다. 그렇게 드린 상추는 조금 후 아저씨가 직 접 농사지은 사과 한 봉지로 돌아왔다.

“하우스에 상추를 하니까 팔기도 하지만 줄 수도 있어서 좋아요. 상추는 빨 리 자라서 많이 줄 수 있어서 좋아요. 농사하면서 택배를 굉장히 많이 보내 요. 팔기도 하지만 그냥 주는 것도 많아요. 그렇게 보내는 것이 좋아요. 부추, 호박, 등 종류별로 담아서 보내요. 받고 너무 좋아하면서 반찬 잘 해 먹는 사 람들에겐 더 많이 보내주죠.”

인터뷰하고, 사진 찍고, 함께 농사일을 하려고 서상남 님을 세 번 만났다. 만 나서 이야기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일해 보니 작물과 흙과 이웃과 넘치 는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고 계신 모습이 더없이 풍요로워 보인다. 서상남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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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자연과 이웃들에게 많은 것을 받는 듯 말씀하시지만, 본인도 그들에게 큰 선물이 되는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좋은 이웃, 좋은 친구가 생겨서 나도 매우 큰 선물을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글_감자 실상사농장에서 좌충우돌하며 농사를 배우는 중인 병아리 농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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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소박한 기후행동

소박한 기후행동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전에도 주기적으 로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같은 신종 바이러스로 힘들었지만, 지금처럼 전 세 계가 팬데믹 상태가 되지는 않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사람들의 불 안은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세계가 인드라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하고 있 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한 바이러스 위기는 기후위기와 밀접하게 연결되 어 있다. 기후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각자 실천 할 것과 사회적으로 함께 해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인드라망 소식지 편집팀에서 기후행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 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를 주제로 3월 10일 서울교 육도량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창균 일상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대중교통이나 마트 갈 때는 마스크를 쓴다. 약국 앞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려고 줄서 있는 모습을 보면 많은 사 람들이 코로나에 대한 공포를 크게 갖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공포심의 원 인은 언론이라고 본다. 언론에서 정돈되지 않은 여러 가지 의견, 사실과 다 른 내용이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사람들이 휩쓸리는 것 같다. 일련의 과정 을 보면서 평상시 삶의 방식이 공포심에 영향을 준다고 본다. 평소에 환경,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도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불 안을 안 느끼는데, 죽음이 두렵고 세상이 연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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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면 두려운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평상시 삶의 방식과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가 큰 재난이 닥쳤을 때 나타나는 것 같다. 마트에서 초반에 라면이나 휴지 등 사재기가 있었는데 코로나 초반보 다 사재기는 없어진 것 같다. 우리는 먹을 것이 너무 많다. 사재기도 되고, 택 배도 되고, 지금도 이런데 실제로 식량위기가 일어나면 엄청나게 혼란스러 울 것이다. 향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데 잡혀있던 일정들이 변경 되었다. 사회적으로 큰일이 벌어졌을 때는 가능하면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을 따르고자 한다. 교 육도량에도 2주간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게 했다. 내가 피해를 보는 것도 있 겠지만 공간 폐쇄나 확산 등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 심하게 된다. 이 상황이 장기간으로 지속될 때 우리 사회가 사람들의 심리적 인 불안감과 긴장을 잘 흡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삶의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평소에 연습하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에선 습관적으 로 문제를 받아들이고 그러한 방식으로 사는 것 같다. 훈 나도 하는 일이 사람과의 접촉이 많지 않은 편이라 크게 차이는 없다. 반 농담으로 자가격리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로 거의 집에만 있다. 3월 소식지에 양시영 선생님이 올린 사진과 글에서 ‘신종바이러스가 유행할 때 깊게 깊게 나를 본다’라고 썼는데 지금처럼 많은 활동들이 ‘잠시 멈춤’ 혹은 정지되어 있을 때는 답답하기도 하고 활동에 제약들을 많이 받아서 불편하기도 하지 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기존의 우리 삶을 다시 되돌아 볼 계기가 되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가다가 한 번씩 멈춰서 되돌아본다고 한다. 자기의 영혼이 뒤따라오는지 살펴보고 기다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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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소박한 기후행동

리도 그간 너무 경쟁과 성장, 물질주의 추구 등으로 영혼이 뒤따라오는지 살 피지도 않고 과속해 온 것이 아닌지, 지금처럼 느리게 흘러갈 때 오히려 삶의 의미와 본질적인 가치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말이 우려스러운 지점도 있다. 최근에 조한혜정 교 수가 칼럼에서 ‘시기가 이러하니 한 석달 어디 가서 쉬고 와서 다시 시작하 면 좋겠다’라는 내용을 실었는데, 일부에서는 먹고 살만하니까 그런 소리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당장 죽을 판인데 무슨 한가한 소리냐는 얘기일 것이 다. 받아들이기에 따라 달리 해석될 여지도 있지만, 성찰의 계기로 삼으면서 도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코로나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유난히 자영업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 성상 그런 분들이나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계에 큰 곤란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학교급식의 경우 농민들이 시기에 맞춰서 납품 을 하려고 준비를 다 했는데 휴교 때문에 농작물이 남아돌게 되고 시간이 지 나면 폐기해야 된다. 사회가 고도화되면서 모든 분야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어서 한 곳의 문제는 금방 다른 쪽으로 전이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론 을 알고 있지만 평소에는 잘 못 느끼는데 지금처럼 재난상황에서 연쇄적으 로 타격을 받는 걸 눈앞에서 목도하니까 정말로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구 나 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이번 사태가 해결되고 나면 내가 곧 너이 고, 네가 곧 나라는 서로간의 연결성, 관계성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익수 마스크도 열심히 쓰게 되는데 가끔 까먹고 나가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 다. 여러 이야기들이 많은 요즘에 개인적으로 믿음이 가는 분야의 사람들은 뭐라고 하는지 찾아보게 된다. 글을 보면서 이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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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아도 된다고 받아들였다. 적정한 수준에서 더 청결하게 된 것 같다. 감기환 자가 전년보다 많이 줄었다는 것을 보니 사람들이 청결에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모임이나 관계하는 것들이 확실히 많이 줄고, 취소되고, 연기가 되 면서 준비했던 것들이 안 되서 불편함이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좀 조심스 럽게, 덜 친밀하게 대하는 것 같다. 특히 이런 상황을 정치적으로 자기들 맘 대로 해석하는 것이 거슬린다. 최근에 영화 ‘컨테이전’을 봤다. 지금 상황과 거의 비슷하다. 언론이나 개인 블로거가 공포를 조장하면서 뒤에서 돈을 챙기기도 하고, 특효약이라고 하 는 것을 팔아먹고 정치적인 알력을 볼 수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이 인 간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통찰하고 변화하는 것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현경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긍정적인 것은 공기가 깨끗해졌다. 작년 이 시기 에 미세먼지가 심했었는데 요즘은 흐려도 맑다. 기후위기가 회복이 불가능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이 멈춰지면서 바꿀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 을 느꼈다. 코로나가 익숙해지거나 끝날 무렵이면 멈춰진 속도 때문에 다시 성장을 해야 한다는 의견과 기존의 삶의 방식으로 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데, 이런 계기로 자기 삶을 되짚어보고 우리가 진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단순소박한 삶이 답이라는 것이 잘 전달 되면 좋겠다. 신천지를 보면서 평소에 잘 살지 못하면 이런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에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 면서 지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나타난 사회현상 창균 국제 유가가 폭락했다는데 코로나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공장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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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소박한 기후행동

을 멈추고, 외출이 줄어드니 자동차 사용이 줄어서 영향이 있지만, 이 국면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일시적인 것 같다. 훈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의사 등 전문 가 집단의 자문을 구하며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체 논의된 이야기나 단위 의 성격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부 보수언론에서 정치적 잣대로 기사를 쓰기 도 했다. 선거하고 맞물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런 내용들이 국민들에게 많 은 혼선을 주는 것 같다. 향민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의 영향이 큰 것 같다. 매체가 다양하고 다루기 편 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곳에서 생성된 이야 기 중 진실에 관계없이 진보든 보수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가 있으 면 적절히 짜집기를 해서 방송한다. 또 그것을 유튜버들이 언론과 주고받으 면서 가짜뉴스가 많이 만들어 지는 것 같다. 훈 매체들이 서로 소스를 받아서 가짜뉴스의 속도나 양이 많아진다. 향민 시민들의 성숙도가 중요한 것 같다. 요즘은 매체가 다양하고, 개인 취 향에 맞는 정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원하는 정보만 접근해서 편향된 정보를 쌓는다. 성향이 명확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중간층은 어떤 선 택을 할 것인가로 보면 좋겠다. 코로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어땠나? 정치 권의 대응이 어땠나? 시민들의 대응이 어땠나? 정부하고 시민이 훌륭하다고 본다. 처음에 중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거래가 많은데 국제관계를 유지하면서 열린 방안을 냈다. 사실 마스크대란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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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매뉴얼을 처음부터 잘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2 월 말에 갑자기 확산되니까 표피적으로 쟁론화가 되었다. 사실 마스크는 지 엽적인 문제기 때문에 정부는 잘했고 시민들도 훌륭하게 대처했다. 시민들 이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 나쁜 이야기를 시민들이 나서서 잠재우고, 선한 이 야기를 내보내는 언론들도 있다. 인간이 사는 동안은 좋은 점과 나쁜 점에서 중간지점이 있다고 본다. 무엇을 선택할지가 관건이다. 이 상황을 잘 넘기면 정부와 시민의식의 성숙도가 더 높아질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훌륭한 정서 와 의식을 갖고 있다. 단, 정치권의 거대 양당은 약간 내용만 다르지 한 꺼풀 벗기면 공적자산으로 사적이익을 챙기고, 끼리끼리 이해관계로 유지하는 것 이 공통적이다. 시민들이 저 사람들을 통해서 사회를 바꾸려고 하는 열망과 기대를 던져버리고 직접 정치를 바꾸는 것을 모색하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전환할 수 있는 순간이 최근에 두 번 있었다. 나는 세월호와 코 로나19 라고 본다. 세월호에서 부족했던 생명존중 사회로의 전환을 코로나 에서 반드시 했으면 한다. 25%가 임계점이라고 한다. 어느 흐름이 서서히 변 하다가 다른 흐름으로 넘어 가는 순간이다. 세월호에서 많은 사람들이 잠깐 멈추고 살아온 삶을 돌아 봤듯이 이번에는 그 관심을 자연까지 확장해서 성 찰해 보는 사람들이 25%가 되면 좋겠다. 문명 전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창균 정부 대응은 잘한 것 같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다 찾아내고 검사해서 수치가 높은 것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공개하는 것은 잘하는 거라고 본다. 정치권은 총선을 생각해서 자기들 편에 서 유리한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정부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했으면 하는 정책 : 기본소득 창균 워낙 갑작스러워서 이 정도 하는 건 잘하는 것 같다. 잘하고 못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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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소박한 기후행동

코로나가 끝난 다음에 짚어질 것이다. 재난기본소득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 람들의 삶이 위태하다고 느껴진다. 일용직, 알바, 프리랜서도 그렇고 계획된 일이 연기되면서 수입이 끊어져 버리니까 갑자기 어려워졌다. 우리 사회가 잘 산다고 해도 여전히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이 많다. 기본소득이 빨리 앞당겨 질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울 때 일이 터진다고 어머니 가 병원에 계시다 퇴원을 했는데 병원비만 3,000만원 나왔다. 절반이 간병 인 비다. 돈이 많이 나가야 할 때 벌이가 이러니 어렵다. 요즘 결혼식이 취소 되는 데 결혼식을 꼭 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 위기가 생기면 취약한 사람들과 소상공인 쪽에서 피해를 보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 람들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것 같다. 현경 코로나가 돌면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거리가 한산했다. 이럴 때 국 가에서 2주 정도 기본소득으로 한 사람한테 50만원만 줘도 네 명 기준으로 하면 2주에 200만원인데 작은 돈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바쁘게 살고 마음에 여유가 없다. 이 계기로 성찰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을 돌아볼 수 있게 2주 동안 모든 것을 멈추는 시간을 가지면 정말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 의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전환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훈 ‘코로나 덕분에’라는 글이 sns에 있는 걸 봤다.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 기를 하니까 시간이 많아져서 잠을 많이 자니 피부가 좋아졌다고 하더라. 농 담 비슷한 이야기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나도 ‘코로나 동안거’를 제대로 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창균 요즘 주 4일 일하는 데가 있더라. 기본소득이 되면 일하는 시간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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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 여가를 즐기면서 돈이 돌 것이다. 농민기본소득이 되면 생활이 나아지 는 것도 있지만, 농사짓는 방법도 바뀔 것 같다. 농약, 비료를 치는 이유 중 하나가 돈이 되는 농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소득이 되면 농사 방법 도 바뀔 수 있다. 코로나 때문에 면역력 좋은 음식이 뜨면서 한살림은 주문 이 폭주했다고 하더라. 사무처에서 배달을 나갈 정도고, 물건이 없어서 배송 이 연기되는 경우가 있다. 이번 계기를 통해서 먹거리도 바뀔 필요가 있다. 가능하면 농업도 유기농 쪽으로 국가가 나서서 하면 농민들은 따라간다. 기 본소득이 되어서 소비패턴이 친환경적으로 바뀌면 농업 방식도 그렇게 바뀐 다. 결국, 소득의 문제다. 기본소득이 되면 사람들이 소비를 어떻게 할지 선 택을 할 수 있지만, 현재는 그럴 수 없다. 기본소득을 길게 보면 건강에도 좋 고 선한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학교에서도 질병에 대한 교육도 해야 하지 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먹거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교육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향민 우리 사회는 편 나누기가 왜 이렇게 심할까 보면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않은 것 같다. 법률과 제도로는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과정에서 운영하는 사람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는 식구, 혈연, 공동체 중심의 방식인데 서구는 개인 위주의 사고방식이라 다른 것 같다. 그런 한국의 정서 에 개인주의에 맞는 서구의 이론과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잘 정립되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이 공적제도는 있지만, 이 시스템이 공정하고 정의롭게 작동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어느 순간부터 법을 지키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 한다. 공공영역에서 신뢰가 붕괴되었다. 그런 현상에서 벌어진 것이 눈치와 내 편 만들기가 아닌가 싶다. 요즘 위성정당이 그런 것이다. 말과 행동이 따로 가는 것, 거짓을 부끄러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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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소박한 기후행동

지 않는 것, 목적을 위해선 어떻게 해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약육강식의 논 리가 민주주의를 압도한다. 이런 것들이 사회를 빨리 무너지게 한다고 본다. 유발 하라리도 인간의 미래를 나쁘게 전망했다. 그렇게 안 가기 위한 방법으 로 교육, 영적 진화, 행복이 높아지는 것을 이야기했다. 우리 사회가 행복하 고 영적으로 성숙하고 교육을 미래 문명에 맞게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려 면 개인의 역량, 성숙도에만 맡기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잘 발현되도록 시 스템을 어떻게 잘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 코로나 19도 우리 생활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우리나라처럼 관광 목적으로 여행을 많이 가는 나라가 있을까? 평상시 스트레스가 많으니 그것을 피해 여 행을 가는 것 같다. 기후위기 시대 이런 삶은 지양해야 한다. 일과 놀이, 수행 이 균형 있게 이루어지는 삶의 방식이 연구되어야 한다. 지금처럼 재난 상황 에선 강제로 일상을 멈출 수밖에 없다. 재난 기본소득을 주면 좋겠다. 생존에 대한 지원도 되지만, 전환기에 연착륙 할 수 있는 실험이 될 수 있다. 일자리 없는 성장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이 상황이 두 달 정도 가면 IMF 같이 무너 질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제2 금융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 경제 발전에 기반 한 현재 시스템이나 제도가 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떻게 해 야 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현경 기본소득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니까 주변에서 우리나라에 돈이 남 아돌아서 주는 거냐? 세금을 더 걷어서 내는 거냐? 라는 질문을 하더라. 무 조건 퍼준다는 인식, 포퓰리즘이 아니고 어떠한 근거로 가능한지 정보가 잘 전달되어야 할 것 같다. 창균 쓸데없는 행정비용을 줄이면 기본소득 주는 것이 가능하다. 지역에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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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억 공사로 공원 짓고, 멀쩡한 보도블록 새로 까는 짓 안 하면 된다. 경기도 가 청년들에게 기본소득을 주는 것이 쓸데없는 비용을 없애서 나온 재정으 로 하는 것이다. 훈 기본소득을 몇 년 전 처음 들을 때는 와 닿지 않고 실현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료나 대안 을 계속해서 생산해 내니까 안 될 거라는 인식이 사라졌다. 창균 기본소득이 돈의 문제 보다 인식의 문제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가능해 졌다. 대구지역, 소상공인, 갑자기 수입이 없어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선 주 면 좋겠다. 소득이 없음을 증명하라고 하면 힘들다. 어느 칼럼에서 추경한 돈 이 대기업의 독식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청하라고 하면 소상공인 이나 자영업자들, 노인들은 정부 체계에 맞게 증명하기 어렵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시의적절하게 방법을 찾아서 주면 좋겠다. 향민 이원재씨가 쓴 소득의 미래 책을 보니까 기본소득을 내년에 전 국민에 게 30만 원을 준다고 하면 187조가 필요하고, 2028년에 65만 원까지 올리 면 405조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예산에서 추가로 세금을 안 걷어도 돈이 마련이 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기본소득을 할 경 우 재원 마련을 위해 세금을 좀 더 걷어도 국민의 90%에게 이득이라고 한 다. 미래사회는 단순노무직의 로봇이 많이 들어오게 된다. 자연스럽게 일자 리가 없어진다. 이런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기본소득을 줘야 한다. 책에서 미래사회는 일과 자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한다. 일은 누구나 한다. 밥 을 하는 것, 아이를 키우는 것 다 일이다. 우리는 ‘자리’를 일자리라 한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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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소박한 기후행동

정해서 영구히 유지한다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임금을 매개로 국가가 기업 을 통제하고 기업이 가장을 통제하고 가장이 가정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운 영이 되었다. 앞으로는 자리가 없어지고 일만 존재한다. 노동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기본소득을 줄 수 있는 명분과 근거가 마 련된다. 기본소득이 자연스럽고 떳떳하게 모두가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의 제화 되어 논의되면 좋겠다. 창균 기본소득이 되면 예를 들어 가족이 아플 경우, 병원에 맡기지 않고 돌 봐줄 수 있다. 그러면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고, 가족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 이나 걱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밖으로 시선이 확장되어 공동체와 연결될 수 있다. 기본소득을 점차 확대해 나가면 좋겠다. 향민 코로나가 삶의 전환이 되는 기회이다. 코로나로 인해 생긴 경제적 손실 이 어마어마하다. 기본소득을 줘서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좋다. 익수 기본소득에 대해서 비판적인 사람들은 기본소득이 성장이라는 것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있다. 성장이 안 되면 기본소득 재원이 안 나오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향민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붕괴는 모두에게 위험하다. 연착륙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인간의 마음 작동으로 봤을 때 누군가에게 도 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지 도움받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예를 들어 청년 들에게 기본소득을 줘서 일자리가 없어 일을 못 해도 살 수 있고, 돈이 없다 고 함부로 취급당하지 않으면 도전을 많이 할 것 같다. 사회가 활력이 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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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활력이 생기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사회는 역동적이게 된 다. 기본소득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10년이든 20년이든 전환을 연착 륙시키는 방법인 것 같다. 젊은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우리 사회의 희망이 없 는 거다. 경제성장이 어느 날 갑자기 내려앉으면 절망감 때문에 사회적 약자 들이, 사람들이 많이 다치게 된다. 혼란 없이 연착륙하는 방법을 찾을 수밖 에 없을 것이다. 창균 기본소득이 되면 여러 가지 겪고 있는 문제가 없어질 것 같다. 우리나 라 문화는 주고받는 것이 익숙하다. 옛날부터 어려울 때 상부상조의 선순환 이 있었다. 인간은 어려운 것을 보면 외면하기보다 도와주려는 마음이 크다. 물론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대다수 선한 마음을 갖고 산다. 향민 우리도 모르게 좋은 얘기를 하다가도 안 좋은 얘기를 해서 균형을 맞 추려고 한다. 이만큼 우리 마음이 무언가를 믿는 것에 자신감보다는 위축이 되어 있다. 지금 사회는 그림자가 많다. 빛을 비출 때다. 미래사회는 작은 공 동체 마을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코로나를 놓고 보더라도 시골에 는 크게 번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모인 데서 번진다. 창균 이게 반복되다 보면 탈 도시화가 될 것 같다. 아파트값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도 떨어질 것이다. 해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불안해서 서울 에서는 못 살 것이다. 향민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런 시기가 더 빨리 올 수 있다. 준비해서 연 착륙 하느냐, 우왕좌왕해서 재난으로 갈 것인가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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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소박한 기후행동

훈 온라인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화상 대화 등 이런 것 만드는 업 체 주가가 올라갔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 벌어지면 온라인 대책을 강구 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 창균 우리도 구제역, 조류독감이 생기면 농민들이 피해 보지 관련 회사는 이익을 본다. 소문으로 수급조절 및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 균을 넣어서 병을 만든다는 설이 있었다. 향민 나를 넘어서 사회로 연결되는 것이 어렵다. 광우병 때도 내 건강이 우 선이었지 사회로 연결시키기 어려웠다. 물론 각성한 사람들도 있지만, 원래 생활대로 돌아가더라. 이것을 연결시키는 것이 관건인데 진짜 어렵다. 예전 에 주고받는 게 익숙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보다 딱한 사람에 대한 연 민심은 크다. 근데 나보다 잘난 사람에 대한 인정은 너무 박하다. 왜 그럴까? 이것도 우리의 숙제이다. 익수 지나친 경쟁 사회의 모습이다. 약한 사람은 나보다 경쟁에서 밀리니까 자비를 베풀 수 있는 여유가 있고, 나보다 나은 사람은 내가 밀리니까 싫은 거다. 저 사람이 제대로 해서 저렇게 잘 된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 불신이 있 어서 물리고 물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어 장애가 있는 사람, 아픈 사람들은 사람들이 자기를 가엾게 보기보 다는 평범하게 보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보다 약자에게 연민심을 갖는 게 선한 마음이지만, 건강한 사회인 것인가로 보면 다른 것 같다. 창균 장사가 안 돼서 월세를 내려주는 착한 건물주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는 데 나는 보는 게 불편했다. 건물주들이 선의의 마음으로 깎았겠지만, 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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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게가 다 빠져나가면 어떡하지? 라는 한편의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착한 건물주는 원래 없는 것 같다. 욕할 것은 아니지만 이 사람들도 위 기를 느꼈을 것이다. 향민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 정부가 추경 예산을 편성해서 건물주들에게 돈을 준다는 것이다. 동생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꽃 장사를 하는데 졸업식, 입학식을 안 해서 장사가 어렵다. 임대하고 있는 건물 주인이 대기업이라고 한다. 같이 장사하는 사람들이 찾아가서 힘드니까 임대료를 깎아달라고 하 니까 일언지하에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지원을 해 야 하는 데 효과 없는 낙수효과를 아직 기대하는 것 같다. 창균 추경 뉴스 봤을 때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건물이 많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 가장 위급하고 취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방법을 생각해 정책을 내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총선 이슈에 기본소득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지현 힘들고 위축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삶을 되짚어 보고 사회의 기존 시스템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기후위 기, 문명 전환의 시기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의 끈을 놓치지 말고 구 현해 가면 좋겠다. 오늘 우리가 겪는 문제를 함께 이야기 나누니 이런 상황이 어렵지만, 좌절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는 이전에도 어려움을 잘 극복해왔 다. 인류 존망이 걸린 기후위기를 내 문제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고, 소박한 기후행동에도 함께 해 주시면 좋겠다.

대화 및 정리_소식지 편집팀(나익수, 오창균,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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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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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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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내면을 만나는 시간 지리산에는 산뜻한 봄이 성큼 다가왔어요. 저는 2월에 생명평화대학 학생 5 명과 졸업을 하고 올해, 2년차 연구 과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는 새로운 신입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요. 함께 지내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작년 학생이었을 때를 자주 떠오르게 됩니다. 그 기억을 떠올 려보며 지난 한 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생명평화대학이 있는 산내 화림원에는 어떤 청년들이 모일까 궁금했습니다.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고 새로운 만남이라 흥미로웠습니다. 공동생활을 하면서 사람이 적든 많든 간에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분위기는 어디서나 비 슷했지만, 이곳은 청년이 자립기술과 교육을 배움터 삼아 실력을 쌓아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 다른 수업과 활동이면서도 연결 되어있는 느낌이었습 니다. 그중에서 생명평화살림공부와 우주이야기, 대화 수업을 통해 새롭게 알고 배우게 된 점이 많았습니다.

자료 혹은 책을 가지고 공부를 할 때 낯선 문장을 접하면 습관적으로 ‘어렵 다’라고 했었는데, 이것을 ‘낯설다’라고 받아들이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 다. 낯선 것에서 편안함으로 스며드는 경험이 좋았습니다. 그 후로는 낯선 것 을 접하게 되는 것이 흥미로워졌습니다. 낯설고도 새로운 배움을 가지고, 다 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힘이 쌓여갔습니다. 그전에는 틀 안에서 생각하고 판단을 했었는데 그 그림자에 가려져 잊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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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무언가를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우주이야기 하반기 수업 때 ‘지구의 꿈’ 책을 가지고 공부를 했는데 그 내용 중 “우리 주위의 모든 존재와 친밀 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해도, 심지어 가족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안다 해도, 우 리는 이들에게 말을 걸지 못한다. 우리는 그러한 소통에 필요한 언어를 잊어 버렸다.”라는 구절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이 우리의 기능을 위축되게 하 는지, 우리에게 던져진 신호를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치는 게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봤습니다. 공부하며 알아갈수록 그 아득하게 느껴지는 지점 과 가까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듯 색다른 수업을 통해 일상의 소중함 을 알고 더 넓은 시야로 친구를, 자연을,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커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수업을 비롯한 활동도 하면서 자신이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감정을 많이 느 끼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자유롭게 나누는 ‘마음나누기’ 시간을 종종 가졌습 니다. 평소에 잘 들여다보지 못했던 내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들이었 습니다. 자치회의 시작하기 전에도, 실상사 하루를 여는 아침법석 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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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자신의 근황이야기를 나누는데,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머리를 굴리느라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시간이 좋아졌습니다. 밖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일상에서 저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의 내면과 상대의 내면, 더 나아가 연결된 모든 존재들, 우주를 만나는 그런 시간이 소중해졌습니다. 저는 시를 짓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반기에 도야의 개인 프로젝트인 독서수 다 마지막 모임에 시 낭송을 했어요. 그때 생명평화대학(화림원)에서 지낸 날 을 떠올려보며 지은 시를 들려주었는데 이곳에서도 나누고 싶어서 가져왔습 니다. 늘 행복을 많이 느끼길 바라며 시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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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있는 앙상한 나무 언제는 무심히 지나쳤었던 당신을 만났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만나게 했는지 서로 배움을 가지며 초록 잎이 하나 둘 달리고 내면을 나눌 때면 뿌리가 깊이 내리고 때로는 작은 욕심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불안한 행복이 저마다 꽃이 필 때가 되어야 피는 이 삶에서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문제될게 없지요. 언젠가는 꽃이 피어요 그대 한 철이 지나고 다시 앙상한 나무가 됩니다. 그대가 내 옆에서 없어도 그대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어긋나려다 다시 마주쳐지는 눈길과 해사한 웃음소리가 나무껍질에 새겨졌기에 그 촉감이 익숙해졌기에 그 익숙함은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비록 나는 앙상한 나무이지만 이 앙상한 나무를 채워줄 공간은 늘 열려있기에 언제든 다시 만나길 기다립니다.

글_ 밤비 생명평화대학을 졸업하고 2년차 연구과정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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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면역력에 좋은 친환경 농산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 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 착용은 일상이 되었고, 면역력에 좋 은 식품을 알려주는 언론 보도도 많아졌다. 온라인 쇼핑몰의 친환경 농산물 주문은 증가했으며, 생협도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만큼 늘었다고 한다.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알 려져 있다.

생존을 위한 방어물질 지구에 흙이 만들어지고 식물이 생겨나면서 그것을 먹이로 하는 동물이 출 현하는 자연생태계가 만들어졌다.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은 기후변화와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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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상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방어물질을 만들었다. 공룡이 살았던 중 생대에도 있었다는 소나무와 은행나무는 초식공룡을 막기 위해 독성물질을 만들었다는 연구도 있었다. 심신을 맑게 해주는 향균 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이 생존을 위 해 만들어낸 방어물질이다. 독특한 냄새와 맛을 내는 향신료도 천적을 막으 려는 피톤치드라고 할 수 있으며, 마늘과 생강을 재배할 때 벌레에 의한 피해 가 없는 것도 강한 냄새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병을 치료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초로 알려진 수많은 식물은 자연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으로 진화했다. 자연환경에서 만들어진 약초의 성분을 지금 은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만들기도 하고, 영농기술로 재배도 한다. 그렇지만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본래의 물질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연산’을 찾는다. 유기농산물에 많은 이것 농경이 시작되면서 자연에 있던 식물은 인위적으로 개간한 밭에서 재배하는 작물이 되었다. 대부분의 작물은 자연에서 길러졌던 자생력을 잃어버렸고, 기후변화에 적응하지도 못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기능을 갖 춘 화학비료와 병충해를 막기 위한 농약(살충, 살균, 제초)에 의존한 결과는 크고 때깔 좋은 겉모습만 화려할 뿐이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산물은 토양미생물과 공생을 하고 유기물 에서 양분을 얻는다. 천적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클수록 더 많이 생성되 는 방어물질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항 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을 뜻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의 케미컬(chemical) 의 합성어로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생성하는 유기화합물이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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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를 보면, 벌레 먹은 친환경농산물에서 더 많은 파이토케미컬이 나 왔다. 2019년 미국 텍사스 주립대 농업생명연구소와 우루과이 농목축산 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인 건강한 유기농 과일에 대한 논쟁 해결에 따르면, 유 기농산물에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과 더불어 인체의 면역체계 구성에 도움 을 주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친환경농산물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지만, 면역력 향상 은 짧은 시간에 생성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 반짝 친환경농산물을 이용 하는 것보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발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일상 에서 건강한 먹을거리의 실천과 습관이 중요하다.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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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카페그물코 바리스타

이은영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및 사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목동에 살며, 인드라망 카페그물코에서 바리스타로 3년째 활동하고 있어요.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었나요? 7~8년 전에 알게 되었어요. 그때 선 센터에서 법당봉사를 했는데, 같이 하던 친구가 인드라망생협에 일자리를 소개해줘서 단기로 일을 하면서 인연을 맺 게 되었어요. 그 뒤로 우리옷 포교사단복 판매, 공동체 밥상, 지금의 카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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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지 여러 활동을 하면서 함께 지내고 있어요. Q. 좋아하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바느질, 음식 만들기, 그림 그리기 등 손으로 하는 활동을 좋아해요. 퀼트는 사람들을 모아서 수업도 했었어요. 손 활동은 혼자서 할 때는 집중이 되고 고 요해져서 좋고, 사람들과 하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통해 배운 사람 들이 결과물을 만들어내니까 뿌듯해요. Q. 바리스타 활동을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이전에 다도를 배웠는데 다도 하는 사람들이 홍차도 하고 커피도 해요. 커피 를 배우면서 이거는 내가 하면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래서 시작을 했고 차를 만들고 생협에서 판매하는 제철 과일로 청을 만드는 것도 즐거운데,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내가 만든 것을 대접한다는 게 참 기뻐요. 지금도 동네사람들과 카페에서 만나 소모임도 하고 즐겁게 지내 고 있어요. Q. 카페 앞에 화단을 직접 가꾸신 건가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앞에 벽 페인트가 까져서 삭막한 느낌이었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담배를 피웠어요. 사람들이 오가는 골목이고, 카 페와 주변이 따뜻해서 사람들이 사랑방처럼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서 키우는 화초를 가져와서 키웠더니 어느새 많아졌네요. Q.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나요? 코로나, 선거로 세상이 혼란스러워요. 이럴 때 마음을 잘 챙기는 게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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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아요. 불교 신자여서 요즘 신심명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마음의 작동원 리,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이에요. 마음을 알게 되니까 이전보 다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게 좀 줄어들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마음을 잘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구슬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법정스님이 쓰신 산방한담과 김상대, 성낙희 님이 쓴 논어의 혼(5권)이라는 책이에요. 두 책은 수시로 봐요. 부처님 말씀, 논어의 내용이 살면서 많은 도 움이 돼요. Q. 어떤 세상을 꿈꾸나요? 코로나를 대처하는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시민들의 성숙도에 비해 정치가 못 따라오는 것 같아요. 20년 전 정치와 지금의 정치가 변한 게 하나도 없어 요.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데 이런 변화에 맞춰서 정치가 잘 작동하면 좋겠 어요.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과 비슷한 활동을 하는 곳이 동네에 있고, 이런 곳 에서 활동하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게 감사해요. 인드라망은 동네의 좋 은 친구예요. 바람이 있다면 불교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잘 해석해서 사람 들에게 안내하고, 가치를 꾸준히 이어가면 좋겠어요.

취재 및 정리_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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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파란하늘 빨간지구 만연한 봄날입니다. 전년과 비교해 보면 하늘이 참 맑습니다. 작년 이맘 때는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를 쓰 고 다녔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잠 시 멈추니 공기는 맑으나 마스크가 필수가 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많 을 때 농담으로 이러다 산소마스크 가 필수품이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그저 농담이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란하늘 빨간지구

최근 예상치 못한 현상들이 많이 일

기후변화와 인류세, 지구시스템에

어났습니다. 호주에는 대형 산불이

관한 통합적 논의

났고, 남극은 온도상승으로 빙하가

조천호 씀 | 동아시아 | 2019 | 일만육천 원

빠르게 녹고 있고,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졌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토층이 녹으 면서 빙하기 때 바이러스가 나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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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더 자주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이런 세상에서 인간이, 생명이 과연 살 수 있을까요? 도대체 기후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궁금하 여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과학적 상상력이 부족하여 물리, 지구, 환경 등 이과 내용의 전문 적인 이야기를 들으면 잘 이해를 못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전문 용어가 나 오지만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일상의 예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거기에 데이터 분석이 덧붙여져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여 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홀로세는 인류가 자연과 조화로운 ‘완전한 시대’라는 뜻이다. 지구 미래는 새 로움이 아니라 지속에서 찾아야 한다. 홀로세는 우리가 아는 한 인류가 지속할 수 있는 유일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홀로세를 지켜내야 할 절박하고 충 분한 이유다. 현재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다. 인간의 산업활 동이 지구가 따뜻해지도록 만들었다. 이 때문에 지구는 문명을 가능하게 했던 기후 조건에서 벗어나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 인류 의 행동이 촉발한 지질시대인 ‘인류세’에 돌입한 것이다.”

“지구환경이 변하는 시대에 세계화는 위험을 증폭시킨다. 상호 연결된 시스템 은 서로 간의 의존도와 복합성을 높여 위험을 증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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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우리는 기후변화, 에너지와 식량의 안보, 물 관리, 환경 보존 같은 실질적인 생 존 문제보다 이념과 정체성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위기를 향 해 가고 있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막지 않는다면, 인류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새로운 기후 에서 생존해야 하므로, 과거는 미래의 안내자가 되어주지 못할 것이다.”

지구 온도가 4~5도가 오르내리는 데 10만 년이 걸렸는데 산업혁명 이후 100 년 만에 1도가 올랐다고 합니다. 경제 산업의 성장을 위해 제3국가에 쓰레기 를 버리고, 공장을 가동하고, 육가공 생산을 위한 곡물 대량생산 시스템으로 열대우림을 태우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지구를 유지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생태 시스템을 인간이 인위적으로 파괴한 것입니다. 결국, 이 위기는 인간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인간이 벌린 상황을 인간이 수습할 수 있 는 마지막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8년 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추구했던 가치를 전환하고 새로운 체계를 만들어내 는 노력을 모두가 함께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번 얼굴이 화끈했습니다. 그저 지금 안락하다고, 크게 이 상을 못 느낀다고 환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점, 미래 세대에게 물 려주어야 하는 환경을 너무 안일하게 살펴본 것이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더욱더 단순소박하게 사는 삶이 방법이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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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이제는 필수로 환경과 관련된 책을 읽고 공부하고, 멈춤과 살핌을 통 해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을 생명의 삶터를 다시 회복하는 데 집중하여 이 기 후위기를 잘 극복하면 좋겠습니다.

글_ 제지현 따로 또 같이를 실천하기 위해 하루하루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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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이탈한 자가 문득 김중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 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 양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 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 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번 궤도를 이 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 득 자유롭다는 것을

視詩한 한마디! 대부분의 사람은 일생을 정해진 궤도에 따라서 삽니다. 학교를 다니고 사회로 진 출하고 결혼을 하고 노년이 되지요.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무난한 삶을 사는 건 아닙니다. 궤도를 이탈한 자에게는 그만큼의 고통이 따르지만, 그 속에는 자유가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로 가끔 그런 삶을 소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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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생명, 평화, 녹색을 먹빛에 담아 쓰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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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생명평화대학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꿈 깨는 인생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도법스님과의 공부 및 차담, 백대서원 절명상, 예불, 둘레길 산책 등의 프로 그램을 통해 8명의 신입생은 자신의 참모습이 무엇인지, 주인으로 사는 삶 이 어떤 것인지를 배우고 느끼는 소중 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1년 동 안 지리산과 실상사에 깃들어 살아갈 생명평화대학 신입생들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실상사 농장 완연한 봄입니다. 3월 4일, 공동체 첫 울력을 시작 했습니다. 소박한 음식을 준비하여 올 한 해 풍년 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즘은 겨울 추위 이기고 푸르러진 밀밭, 마늘·양파밭 김매기를 하고 있습니다. 춘분을 앞두고는 한 해 잘 먹을 감자를 심었습니다. 농번기가 가까워지니 조금씩 분주해 갑니다. 하지만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되어 몸도 마음도 더 활발발해지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생 각하니 설렘이 함께 합니다. 활발하고 활기 넘치는 자연의 리듬 따라 신나게 춤추듯 일하는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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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산내마을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 갈 수는 없나 봅니다. 마을 사람 여럿 이 모이는 모임도 연기나 취소되고, 한 생명과 목금토공방의 모임 및 강좌도 연기되고 있습니다. 다행인 건 소규모 지역이고 확진자가 없다 보니, 마스크 대란이나 감염에 대한 큰 위험은 없습 니다. 코로나로 위축된 우리들의 마음 과 상관없이 산과 들에는 봄꽃과 나물 이 올라오고 농부님들의 손길은 바빠 지고 있네요. 우리도 자연처럼 어려운 이때를 의연히 가야겠습니다.

실상사작은학교 3월 운영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개 학 연기에 대해 논의를 하였습니다.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모두 함께 협 력하는 차원에서 교육부 지침에 따르 기로 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가 많이 위축되었지만, 어김없이 봄은 찾 아왔습니다. 농사일을 시작하며 산내 에 살고 있는 재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여 밭도 일구고, 감자도 심고, 양파, 마늘밭 김매기도 하였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무사히 넘기고 건강하게 만나 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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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귀정사 절식구들이 다 함께 모여 올해 농 사 출발을 알리는 감자밭을 만들 었습니다. 지난해의 농사 흔적들 을 정리하고 빌려 온 관리기를 이 용해서 감자가 자랄 두둑을 만들 었습니다. 감자밭 크기에 비해 많 은 장정 8명이 달려들어서 하니 이 른 시간에 수월하게 마무리했습니 다. 올 한해 먹을거리의 중요한 한 축인 감자가 땅속에서 알알이 튼 실하게 영글어 갈 것을 상상하니 가난한 살림이지만 더없이 든든한 마음입니다.

우리옷인드라망 면마스크를 극소량 생산했어요. 그동안 옷 만들고 쌓여가는 자투리 원단을 보면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마스크로 재탄생했어 요.^^ 요즘 마스크를 못 사서 불안하신 분들이 많은 데 우리가 하나씩 만들어서 가까운 분들께 선물도 하고 정성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 마음 같 아서는 우리 구슬님들께 다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면마스크 만드는 방법 영상 https://vo.la/sE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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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대학 새로운 식구가 왔습니다. 무려 8명입니다. 3월 1일부 터 산내로 내려와 몸과 마음을 정비하는 시간을 한 주 보내고, 3월 9일부터 공간을 가꾸고, 농사하며, 생명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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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삶을 탐색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4월 1일 입 학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학 생활을 시작합니다. 작년 청년인생학교를 졸업한 밤비, 도야, 닷쉬는 올해 <연구과정>을 시작합니다. 3월부터 실상사에서 100 일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10명이 넘는 청년들이 모여 화림원과 공동체 내에 활기가 더해졌습니다. '삶 을 배움으로 배움을 삶으로'를 기준으로 일 년 동안 어 울려 잘 나아가겠습니다.

인드라망생협 살랑살랑 봄바람이 제법 따뜻해졌습니다. 3월에는 항상 인 드라망생협 대의원 총회가 열렸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 하여 4월로 연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진 행되던 소모임도 일시 중단하고 마스크 항시 착용, 손소독제 배치, 자체소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함 께 극복하고, 반가운 얼굴로 총회에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사무처 코로나19로 사람들을 만나는 활동이 잠깐 멈추었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드라망의 활동으로 ‘소박한 기후행동’이라는 명칭을 지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소식지 편집팀과 만나 코로나 현상에 관해 이 야기를 나누고, 기후위기비상행동과 함께 기후행동학교를 4월 4일 시작합니다. 이 상황을 모두가 잘 극 복하여 한 발 더 나아가는 내일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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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고맙습니다.

코로나19로 조심하고 있는 요즘 소식지 발송을 하고 선생님들과 모여 면마스크 만드는 법을 배 웠어요. 집에 남는 자투리 천으로 쉽게 만들 수 있더라고요. 마스크를 구매하기 힘들어 5부제도 시행되고 있는데, 집에서 두세 개 만들어 번갈아 쓰면 위생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을 것 같습니 다. 이 시기를 잘 넘어서서 꽃 피는 봄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_()_ 자원활동 : 서금주님, 이순우님, 최은영님, 홍현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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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20년 2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금 액

소 계

8,543,050

8,543,050

사무실운영비

10,694,000

인건비

출 금 액

소 계

432,704 3,240,000

교육사업

-

귀농사업

- 10,694,000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

10,500

출장비

109,000

후원금 기금사업 사업지원금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기타

자료구입비

187,000

경상 후생복지비 관리비 지급수수료

906,560

-

기타관리비

-

10,500

132,400

30,000

교육사업비

-

조직사업비

2,397,500

-

회원사업비

1,327,770

특별사업

-

홍보사업비

33,000

기타

-

연대사업비

300,000

차입금

-

특별사업비

700,000

대여금반환

-

사업비

-

기타

5,037,664

기관기구지원비

-

기금사업

-

차입금반환

-

오납입반환

-

외부대여금

-

4,758,270

월 계

10,704,500

월 계 이월금

9,451,616

수입 총계

19,247,550

지출 총계

19,247,550

20년 수입 누계

20,316,523

20년 지출 누계

20,602,322

-

9,795,934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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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2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지효,강화석,고명석,고병 헌,고은실,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영근,권오현,권희원,귀정사,금산사,김경룡,김 경숙(의왕),김경예,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동준,김란영,김만수,김명 숙,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보민,김복희,김봉구,김부경,김상률,김상채,김 석정,김선애,김성동,김성수(전주),김성일,김성희/조용대,김소연,김수,김수경,김승석,김시유,김시향/전상규,김여진,김 연순,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우,김우석(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 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종욱,김좌웅,김주리,김준권, 김지은(강서),김지호,김진강,김춘우,김태경,김태환(과천),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호영, 김희준,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호,마정숙,명훈재,문근식,문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 박경선,박경화,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상진,박상희(종로),박수환,박순옥(이재희),박순천,박영 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희,박윤희(부산),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박정 은(순천),박종학,박진신,박진현,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영화,백승준,변택주,봉은사,상정스님,생명평 화대학,서강석,서금주,서민정,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주희,서현석,선덕사,설동진,설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 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혜주,시재일(김혜숙),신명희,신승순,신유정/김문 욱,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신현주,실상사,심우영,심호석,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성두,안수현,안정연,안정 혜,안혜영,양난영,양미희,양상은,양시영/박은정,엄대용,여원익,여희동,연성오,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술/ 최명자,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묵스님,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 유백식,유선미,유선화,유이상,유현경/조형원,유홍열,유희경,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상복,윤정인,윤종 상/신용한,윤현자,윤효영,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윤,이 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림영옥,이명심,이명 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미선(영등포),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병성,이병욱,이병철,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 상민(파주),이상정,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연창,이영미,이영민,이영숙(서 울),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주(충주),이은주(홍성),이은희(거창),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정남, 이정은(구로),이정호,이지영(마포),이천호,이춘남,이태근(흙살림),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 이형숙,이혜정(용인),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 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대식,전수경,전영호,전원배,정교용,정대문,정덕스님(O),정면,정명희,정명 희(하동),정봉수,정석우,정세홍,정연철,정영태(주안),정은주,정제봉,정종명,정진희,정춘심,정혜숙/박차식,정호상,제지 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문희,조미정,조선원,조성택,조순례,조원옥,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태임,조행임, 조현삼,주경순,주성철,주염숙,주용수,채수광,천기원,천유라,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은 정,최정은,최충기,최태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마음선원진주 지원,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영미/구현석,한정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미영, 현영심,혜자스님,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홍영숙,홍영진,홍진섭,홍태경,홍현경,황남채,황말희,황선진,황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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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목록 - 2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병우,강선정,강은정,강지수,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선아,김선옥,김성부,김송자(광주),김영봉,김 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 주),김종덕,김주헌,김향화,김활현,류성임,문동숙,문영숙,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숙/최기주,박영숙,박정출/김우용,박태양, 박희선(광주),방상영,법인스님,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인홍,송화숙,신숙,양성미,양은석,양효심,여은영,염준구,오경애, 오선옥,오지선,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동호(광주),이두행,이명규,이옥인,이윤희,이창식,이해 모,이혜연,임현수,임희숙,장흥수,전금자,전동선,전성수,전향진,정옥순,정재영,정찬희,정해숙,조배균,조태정,조현정,진미 정,진슬기,최병욱,최선영,최점화,최정준,최홍규,하태호,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지연,고광균/이정은,곽수진,권도익,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낙희,김대웅/왕남진,김미 숙/염성환,김미영(산내),김미정(산내),김복순(부산),김상수,김수미,김수정,김순미,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례,김용민,김 은경,김은영,김은희(남원),김인중,김정오,김종관,김종근/정가야,김종민,김종옥,김진희/임선영,김태정/김경현,김태준/김현 정,김태훈,김한나,김향진/노용명,김현지,노경애,류정희/강지우,문희성,박미경(함양),박미란,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 박이은실,박찬은,박현경,박형대,박환용,배연주,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상남,서석곤/임부영,선재스님,송동현,승묵스님,신 명화/최영래,신윤상,신정근/최승희,신현미,안류현,안오순,양재경,엄혜원,오정윤,용춘란/양운석,유정호/김경희,유현미,윤수 민/이귀섭,윤용병,윤지홍,윤희중,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덕임,이동호,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민제/이훤 민,이상현,이선진,이세열,이수민,이숙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재경(남원),이정원,이종익,이주신/한수경,이준하/석라비, 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현주,이현지,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임송,임희경,장동욱/오선미, 장일안,장준모/김미정,전석규,전소영(산내),전순애,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순/윤 정준,정순오,정용우,정웅기,정충식,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찬욱,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지 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채윤경,청원스님,최귀순,최석민/정상은,최세현(남원),최수옥,최은주(남원),최종식, 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오실란,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김동규,현미선,홍현숙(남 원),황대중/안수희,황미경

2020년 연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미숙/우재하,고소자,고자연/이민성,곽만연,김경진,김범용/김진향,김정순(이천),김한나/유성철,백원경,변강훈,안미루, 양경자,양선배/김단,이경희,이남곡,이석주,이용준,이은영,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훈/문근성,이창림/권선미,전 순란,정기효,정윤화,조봉순,진영범,채영임,최은영,황혜경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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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행사•교육 일정

매주 화요일 [한생명] 자전거 수리점 [인드라망생협] 화요장터

4/17 인드라망 운영위원회의

4/4 인드라망 기후행동학교

4/18 [인드라망생협] 2020 대

4/6 [작은학교] 개학

의원총회

4/5,12,19,26 [귀정사] 절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템플스테이(5

4/18 [우리옷인드라망] 손바느

박6일)

질 교실 – 통바지 만들기

4/11 [선덕사] 걸음마불교학당 개강

4/26 [선덕사] 선지식법회-기후

4/11 [목금토공방] 목공기초교육 개강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 명상모임 : 매월 두 번째 토요일 이른 10시~늦은 4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 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 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인물화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들꽃자수모임 ‘연달래’ 기초강좌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퀼트강좌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가방뜨개질 : 매주 목요일 이른 10시 보리의 그림일기 : 매주 금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요일 늦은 6시 / 매동마을 회관 목공교실 : 매주 화 / 수,목,금(오전) / 토(오후) 자율공방 / 입석리 목금토공방 매주 목(오후,청소년·청년반) / 금(오후,노인은퇴자반) / 토(오전,청장년반)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입석리 산내여성농업인센터 1층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 독서 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 손바느질 워크숍

땀 한땀

손바느질

● 만나는 날 : 2020년 4월~11월 세 번째 흙날, 이른 10시~늦은 4시까지 ● 만나는 곳 : 인드라망 교육도량(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 3층) ● 참가비 : 35만 원(원단 및 기본재료 포함) / 인드라망 구슬과 생협 조합원 : 33만 원 ● 개별수강 : 한 강좌 5만 원 / 계좌번호 : 국민 072701-04-199313 우리옷인드라망 ● 문의 : 02-576-1895 / 010-3930-0084 ※ 세부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정

4월

바람 시원 통바지

5월

앞뒤로 입는 조끼

내 옷으로 패턴 그리기

6월

앞뒤로 입는 긴치마

소매 없는 치마

7월

간단한 아래 속옷

여름 잠옷으로 좋아요

8월

여자를 위한 위 속옷

몸을 조이지 않고 여름내 편하게 입어요

9월

너무 편한 수련바지

간단한 사폭 바지

10월

코바늘로 뜨는 버킷햇

봄까지 멋스럽게

11월

천지갑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요

<세 사람이 여는 교실>

<더 깊이 있는 교실>

: 면 달거리대 만들어요!

: 소매 있는 치마 만들어요!

◌ 참가비 : 1만5천 원

만남 : 5월, 11월 (연 2회) 흙날, 해날 이틀 동안 진행

참가비 : 10만 원

가장 편한 내 옷으로 패턴 뜨기, 소매 달기, 허리 주름 잡기

◌ 내 몸에 딱 맞는 달거리대 ◌ 몸과 지구를 살려요.


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 교육도량

Tel 02-576-1886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

· 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www.silsangsa.or.kr

· 실상사 농장

Tel 063-636-3380

· (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6388

www.indramang.org/hanlife

· 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Fax 063-636-3878

www.jakeun.org

· 수련원 귀정사

Tel 063-626-0106

cafe.daum.net/gwijeongsa

· 생명평화대학

Tel 070-4155-5688

cafe.daum.net/indramangdaehak

· 인드라망생협

Tel 02-576-1882

Fax 02-2653-1897

www.indramangcoop.or.kr

· 우리옷인드라망

Tel 02-576-1895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woorioht

· 광주도량 선덕사

Tel 062-263-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suntemple

·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62-264-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gjindra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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