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인드라망 2018 년 12월 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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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생명살림의 연대 158호 2018년 12월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표지사진 : 지리산 산내면 생명평화 마을순례


사진으로 이야기하기

스무 살 청년을 바라봅니다. 당당히 펼칠 앞날을 ‘희망’으로 함께 합니다. 그것이 더디더라도.

사진_수련화 정리_양시영 사진은 사는 것 그리고 살리는 것이다 <짱짱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블로그 : http://yangssi2000.blog.me


삶의 결을 바닥부터 바꾸는 운동 인드라망이란? “만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말로 그물코마다 유리구슬이 달린 그물의 모습입니다.

/ 생명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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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연말연시 명상을 해볼까요?_이향민

07 귀농탐방기 I 2018 귀농탐방 총정리

올해도 별일 없이 살았다_나익수

16 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④ 도법스님

‘정상회담처럼 대화하라!’

/ 소박한 삶 /

13 우리동네는 산동면 사람들_김중묵 36 짱짱의 농사일기 유기순환농사, 흙에서 온 것은 다시 흙으로 돌려준다_오창균 40 살아가는 이야기 더불어 따뜻했던 스무 살 한마당_제지현 45

구슬인터뷰_서금주

/쉼/

02 사진으로 이야기하기_양시영 34 단순 소박한 삶 새 다이어리 새 시간_이영희 48 인드라망 추천도서 물건 이야기_김태훈 50 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엄동설한>_두메 / 살림살이 /

52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56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60 12월의 행사•교육 일정

※ 인드라망 소식지는 푸른 숲을 살리는 재생용지로 만듭니다.

통권 제 158호 발행일 2018년 12월 1일 발행인 도법 발행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www.indramang.org 편집팀 나익수 오창균 조선원 최훈 원현경 이향민 제지현 정보간행물 신고번호 양천 라 00074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신정동 144-35번지) 전화 02-576-1886/1866 전송 02-576-1890


삶과 인드라망

연말연시 명상을 해볼까요? 한해가 빠르기도 하지요. 이맘때쯤 되면 이런 저런 모임들이 많아지죠. 모임이 없는 분들도 괜히 마음 이 들뜨기도 하고 허전하기도 하고 다들 마음의 변화가 생기는 시기 같아요. 그런데 모임에 가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분위기와 조건이 되지 않는 경우 가 많아요. 의례적인 인사나 의무감으로 나가는 모임에선 가십성 이야기나 비교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이야기들로 적당히 시간을 때우다 집으로 돌아 오면서 마음은 더 씁쓸해지는 경험을 했을 거예요. 모임이 없는 분들은 집에 서 TV를 보거나 가족과 보내긴 하지만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보내는 분은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평소에 대화를 자주 하던 분들은 굳이 연말연시라고 특별할 것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이번 연말연시 다르게 보내 기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지난 촛불 혁명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과 어울림으로 만들어 낸 아 름다운 변화를 경험 했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어울림을 만들어 내고도 여전 히 일상으로 돌아오면 불만족과 불안감 대화의 단절 등 과거의 습관으로 돌 아가는 것 같습니다. 광장에서의 아름다운 연결과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힘 듦을 함께 이겨낸 뿌듯함과 신뢰감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우리는 그 마음 을 우리의 일상으로도 가져오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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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그 마음이 잘 생겨나지도 유지되지도 않지요. 그냥 답답할 뿐입니다. 얼마 전 인드라망 스무 살 한마당이 지리산 실상사에서 있었습니다. 한마당 행사의 시작을 마을 순례로 했는데요. 생명평화대학 친구들이 마련해준 들 꽃을 한 묶음씩 들고 세상의 평화와 마을의 평화를 염원하며 동네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아이부터 70살 어른까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살랑이는 바람 과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가을색이 물든 실상사 만수천변을 따라 걸었어 요. 모퉁이를 돌때 뒤에 오는 분들을 보게 되었는데 ‘이 순간 만물이 어울려 지구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구나’ 생각이 드니 함께 걷는 한 사람 한 사람 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정신 차려서 살면 이처럼 매 순간 순간이 평화 이고 아름다움이고 그리고 괜찮은 삶이 될 터인데 이런 문화와 삶이 일상적 으로 잘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옛 스승인 대혜 스님은 ‘익숙함을 멀리하고 낯선 것을 익숙하게 하는 것’ 을 수행이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과거의 습관에 머물지 않고 순간에 깨어서 사 는 것이 곧 수행입니다. 과거의 사회적 습관이 축적된 문화와 생활습관들을 바꾸기 위해선 습관대로 살지 말고 생각 한 대로 살아야겠지요. 일단 이번 연 말연시는 다르게 해 보겠다 생각을 단단히 하는 것부터 시작해 볼까요. ‘시작이 반’ 이라고 이런 생각을 하셨다면 이제 제안 드린 대로 명상모임을 해 보길 권합니다. 가족끼리 하셔도 좋고 이웃과 또는 가까운 사람끼리 하셔 도 좋겠지요. 주변에 이런 모임이 있다면 찾아가서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명상은 소음처럼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과 행동을 멈추고 지금 있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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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드라망

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쉬게 하는 것입니다. 휴식과 치유를 통해 번뇌 망상 을 쉬게 하고 깨어 있는 마음으로 온전하게 지금을 살 수 있게 하는 힘을 줍 니다. 우리의 생각이 변하면 세상은 바뀝니다.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 낸 결 과가 세상의 모습이니까요. 새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내가 먼저 새롭게 살아 야 하지 않을까요.

글_ 이향민 단순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도반들과 생명평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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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2018 귀농탐방 총정리

올해도 별일 없이 살았다 벌써 마지막 달이네요. 달리 보면 자연스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임 의로 정한 마지막 달이겠지요? 귀농탐방으로 만났던 분들은 이제 가을걷이 도 끝나고 조금은 한가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막상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열정 이 넘치는 분들인지 바쁜 나날을 보내시더군요.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으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되풀이되는 듯하지만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다른지도 모를 이분들의 일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홍성 박푸른들 푸른들 님은 SNS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슬 쩍슬쩍 살펴보고는 있었답니다. 멋지고 열 정 넘치는 모습으로 농부가 되어 가고 있었 답니다. 전화기 너머로 반가이 인사를 나누 며 올해 거둬 들인 고구마며 단호박이며 감 자 얘기를 나눴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지은 고구마를 SNS로 소개하며 팔기도 해서 저 도 한상자 구입해서 먹었는데 참 맛나더군 요. 올해 농사는 가족들과 함께 한 결과도 좋고, 개인 농사 가운데는 단호박, 감자 농사가 잘됐다고 하네요. 요즘에는 농사 말고도 전시회와 토론회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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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로 곳곳을 누비고 사람들을 만나며 바쁘게 지낸다고 하네요. 겨울이 오면 하 던 일을 마무리한 뒤 자기만을 위한 여행을 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곡성 안소영 문영규 농사를 비롯하여 항꾸네협동조합과 예비 청년농부를 위한 귀농인의 집 ‘꿈엔들’ 일 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문영규 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서로 소식과 안부를 묻 기도 했답니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한가할 줄 알았는데 겨울이 다가오면서 지금은 항 꾸네 난로를 만드느라 한가하지는 않다는 군요. 더구나 항꾸네 조합원이 된 분이 있는데 집짓기를 함께하느라 쉴 틈이 많지는 않나 봅니다. 본격 겨울이 찾아오면 느릿느릿 내리는 눈처럼 느긋하 게 한 해를 갈무리할 수 있기를 빌어 드렸습니다.

•남원 권명심 요즘 주로 하는 활동은 ‘문화기획 달’의 일과 디자인일이라고 합니다. 일과 관련해서는 크게 변화가 없는데 새로운 활 동이 있다면 운동을 배운다고합니다. 농구, 풋살, 태극권을 하고 있고, 내년에는 본인의 취향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어요. 음악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서 듣고, 책도 맥락 있게 읽고 나중에 서점을 해보고 싶은데 그 때 북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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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박용석 박용석 님께서는 마침 통화하는 날 친환경 급식 관련한 워크숍에 오셨다고 합니다. 여 전히 농사와 친환경급식 일을 위해 공부하 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시간을 보내고 계 셨습니다. 올해 농사는 폭염과 가뭄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수확이 많 이 줄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참깨는 이런 날 씨에 더 잘된다고 하네요. 앞으로는 친환경급식을 하고 남은 쌀을 판매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농’이라는 천주교 매장에 공급하는 등 여 러 방안을 찾는답니다. 한편 함께 일하던 예비 청년농부 김부진 님은 자연농 을 배우기 위해 지역에서 농사를 배우고 있다며, 다음에 꼭 귀농탐방에서 소 개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화천 임달래 가을걷이가 끝나고 조금 여유가 있는 시기라 농부들에겐 교육이 많은 때인 가 봅니다. 마침 임달래 님도 강원 지역 ‘청년농’에 선정된 분들 교육에 참 여 중이라고 하네요. 달래 님도 올해 농사는 역시나 폭염으로 ‘폭망’이라고 하네요. 그래 도 집짓기가 끝나서 10월 중순에 들어가 살 기 시작했답니다. 앞으로 이 집을 매개로 많 은 사람과 교류할 계획을 세울 거라고 합니 다. 그동안 농사는 깜냥보다 많이 지었는데 이제는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만 농사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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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을 계획이라고 하네요. 또 3년 동안 농사만 지었는데 이젠 사람들도 더 만나 고 공부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몸 관리를 위해 침과 뜸을 배 운다고 하네요.

•완주 정채영 전기가 끊긴 집에서 시작된 귀농은 농촌정 서와 사람들과 좌충우돌하는 나날이었고 세 번의 이사를 한 이후에도 평탄한 일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삶의 돌파구를 찾아보려 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은 생협에 물품을 공급하는 트럭운전을 격일로 하고 있다고 해요. 부인도 지역에서 소소한 일거리를 하면서 사람들과 관계의 폭 을 넓히고 있으시다고 합니다. 농사는 조금씩 경험을 통해서 익혀가고 있으 며, 얼마 전에는 수확한 단호박을 지인들과 SNS로 판매하기도 하고 빌려서 농사를 짓는 밭에는 양파를 심었고, 내년도 농사계획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괴산 이우성 지난 6월 방문했을 때, 물탱크를 장착한 트 럭에서 결구가 시작되는 양배추 밭에 물을 줄 만큼 가뭄이 심했고 그 후로 폭염이 전 국을 달궜던 여름의 양배추 작황은 좋지 않 았다고 해요. 겨울을 목전에 둔 지금은 절임 배추 작업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 고, 겨울에는 농한기 휴식을 갖는다고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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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여러 사람들의 말소리에서 박달마을 농부들의 일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옥천 박준우 열정 넘치는 청년농부 박준우 님은 밤낮으 로 즐겁게 일하는 듯했습니다. 지금은 블루 베리 가공 공장을 돌리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답니다. 지역 여러 매장에 납품하여 판매 할 수 있게 됐다고 하는군요. 곧 온라인에 서도 판매를 할 계획이랍니다. 농사가 끝났 어도 요즘엔 낮에는 영업하고 밤에는 일하 며 보낸다는군요. 달달하고 맛있어 보이는 블루베리 초코볼이 생각나는 겨 울입니다.

•홍천 김진회 이파람 자연농을 꿈꾸는 청년농부 부부 김진회 이파람 님은 내년이면 강릉으로 이 사를 간다고 합니다. 강릉이 김진회 님 고향이기도 하고, 고향집이 있고 텃 밭도 있으니 조금 더 안정적일지도 모르겠 습니다. 올해 농사는 그럭저럭이라고 하면 서 땅콩과 토란을 좀 거둔 편이라고 하네요. 사실 자연농 초보농부라 수확이 많지는 않 겠지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학원 수업도 다니고 있고요. 참 최근에 아기 길고양이와 인연이 닿아 함께 살게 됐다고 합니다.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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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탐방기

동안 이사 준비 잘 하시고 강릉에 가서도 잘 적응해서 자연농으로 좋은 결실 을 맺길 빕니다. 2018년 귀농탐방 맺음 이야기 돌아보니 올해는 귀농탐방으로 젊은 농부를 많이 만났습니다. 나이를 떠나 누구나 비틀거리면서도 정해둔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가겠지만, 상대적으로 더 척박한 젊은 농부들이 좌충우돌하면서도 신나게 농부의 길을 가는 모습 을 엿보고 싶었습니다. 이들에게도 자리가 주어지고 기회가 주어지면 자기 길을 간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이 순환하듯 사람 관계도 순환하며 활력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나아가 더 단단하 게 땅에 뿌리내리는 2019년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 스무 살 인드라망도 순환으로 청년의 활력을 발휘하길 빌며 2018년 한 해 귀 농탐방으로 만남을 허락해 주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글_나익수 책을 만듭니다. 녹색 삶을 지향하며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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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산동면 사람들

절 가까운 마을에 귀농학교를 인연으로, 사회연대 쉼터를 인연으로, 귀정사 를 인연으로 해서 10여 가구가 마을에 정착 해 살고 있다. 절에 큰일이 있으 면 다 같이 모여 귀정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마을이 속한 산동면 지역이 산은 가파르고 농토는 비좁은 외딴 곳이어서 귀 농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제 모임을 가지면 스무 명 이상 이 모이게 되었다. 살아온 이력이 제각각이고 마을에 정착한 인연이 다양하듯이 마을에서 살아 가는 방향에 대한 생각도 다채롭다. “귀농해서 불안이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제 이상이다. 귀농자 모임에서 뭔가를 한다 고 인위적으로 하는 것에 좀 부정적이다. 가만히 두면 필요에 의해 저절로 자연적으 로 형성되지 않을까 한다.” “예전에는 귀농한 사람들이 기존마을에 들어와 물처럼 스미듯이 어우러져 살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몇 해 마을에 정 착해 살아보니 많은 부분에서 벽을 느꼈다. 이제는 삶의 지향점이 비슷한 사람들의 공동체 마을을 생각해 본다.” “자본주의를 벗어나고 싶어 귀농했는데 귀농해서도 큰 틀의 자본주의 매커니즘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래서 한때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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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는

예전에 있었던 귀농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들이다. 사는 형편, 정치적인 견해, 종교, 아이에 대한 양육 태도, 교육관 등 전혀 다 른 견해를 지닌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다. 사실 마을 공동체 운동은 새 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것보다는 이미 있어 왔지만 부분적으로 끊어지고 무 너진 기존의 마을에 들어가 공동체적인 삶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심 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런 운동을 해 나가는데 있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의 집중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첫 번째 측면은 마을의 공동체성 회복에 함께 하겠다고 마음을 낸 귀농인들 간의 관계이다. 대체로 귀농인들을 지켜보면 기존의 자 기 경험 세계에서 얻은 결론을 중시하다 보니 이해하고 융화하려는 힘보다 는 상대의 태도가 자기 관점에서 조금이라도 이해 안 되면 쉽게 외면하고 적 대시하려는 힘이 강하다. 결국 그것이 앙금으로 남아 가까이에 살아도 오랜 시간 허심탄회한 관계로의 회복을 방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기에 더욱 어떤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사람에 대한 소중 함을 놓지 않는 것의 중요함에 대한 인식이 절실하다. 이런 중심 가치를 부 여잡고 갈 때, 서로 부족하지만 함께 노력하면 내가 급박하고 절박한 상황에 내몰려도 이 사람이 큰 의지처가 될 수 있겠다는 신뢰의 마음, 그리고 아이들 이 함께 어울리며 자라고 어른들이 모든 아이의 부모가 되어 든든한 울타리 가 되어 줄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 또 우리가 함께 늙어 가면 마을의 일상이 풍부하고 다채롭게 펼쳐지겠구나 하는 기대, 이런 것들이 우리들 사이에 스 스로 일어날 것이라 본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마음만 아니라 그것이 가능하 도록 물적 조건을 만들어가는 노력에 힘을 모으는 것이다. 두 번째 측면은 기존 마을 분들과 관계이다. 농촌이 다 무너져가고 희망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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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좀 배우고 힘쓸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떠나버린 속에도 이 터전을 숙명처 럼 부여잡고 평생 가꿔 오신 분들이다. 대하기가 좀 어렵고 상식으로는 이해 가 안 되는 부분도 많지만 우리들에게 새로운 꿈을 가꿀 수 있는 터전을 유 지시켜준 마을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마을을 잘 가꿔가려는 우리 마을 사람들이 이 두 가지 측면을 놓치지 않고 간 다면 삶의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다가오는 온갖 문제들이 우리 삶을 질곡 으로 몰아가는 무거운 돌덩이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통찰력 을 가져다주는 자양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얼마 뒤에 있을 올 한해를 정리하는 산동마을 귀농인 송년 모임에서는 이 부 분을 함께 이야기 해 봐야겠다.

글_ 김중묵 인드라망수련원장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 하려는 열정을 갖고 수련원과 사회연대쉼터 인드라망 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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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④ 도법스님

정상회담처럼 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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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11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인드라망 스무 살 맞이 한마당잔치가 있었어요. 전 국에서 오신 인드라망 회원님들과 평화를 기원하며 마을 순례도 하고, 청년이 될 때까 지 함께 해온 님들께 고마운 마음 담아 공양도 올렸습니다. 그날 ‘하림 묻고 도법 답하 다’ 대화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하림_ 요즘 스님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도법_ 어떻게 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제가 평화운동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

어요. 계획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그때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 을 해온 거죠. 그런데 쭉 살펴보니 제가 ‘평화’를 화두로 계속 천착해왔더군 요.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돌아보면 80년대 초에 우연한 기회 에 노다지라는 드라마를 한번 본 적이 있어요. 그날 내용이 일제 때 징용당해 끌려가는 자식에게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 어떻게 해서든 살아 돌아오라는 말이었어요. 비겁하던, 굴종적이던 도둑질을 하던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아 오라는 거였어요. 이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깊게 남았는데 생명이라는 것, 산다는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노다지를 일반적 으로 금은보화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생명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싶 어요. 그런 기억을 통해 화엄경과 연결시켜 보니 화엄경이 온통 생명과 관련 된 내용이었어요. 그전에도 화엄경을 봤지만 실재 삶과 연결시키지 못했는 데 그것을 계기로 깊이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데 현실사회를 보면 생명이 중심은 아니잖아요. 편 나눠 싸우고 한쪽을 제거하고 나만 살겠다는 싸움판이잖아요. 한국사회의 당시 모습은 한쪽은 민주화를 위해 들고 일어선 청년 학생이 있고 한쪽은 국가를 지키겠다는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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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④ 도법스님

년 경찰들이 대치하는 모습이었어요.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할 청년들이 민주 화와 사회질서 유지라는 이유로 적대적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상당히 불 편했어요.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는 없는가? 이런 질문을 자꾸 하 게 됐고 그게 평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명이 안 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것인가? 최근에도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졌을 때 우 리처럼 나이 든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한반도 은빛 순례를 하게 됐어요. 평화가 현실이 되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생각 을 하며 전국을 걷고 있어요. 사람들도 만나고 역사적 현장도 찾아서 평화가 현실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하는데 해결 방안이 구체적 이지 못했어요. 그런데 요즘 남북대화가 시작되면서 거기서 기적을 보고 있어요. 원수지간 이던 김정은과 문재인, 남과 북이 평화의 한반도를 위해 나아가고 있잖아요. 지금은 평화를 만들기 위해 동반자가 되고 있어요. 한반도에서 모색하는 바 를 주변국들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가고 있어요. 정상회담이 그야말로 생명이 안전하고 삶이 평화로운 길로 나아가려면 우리 안에 정상회담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불교로 보 면 중도적으로 문제를 다뤘기 때문에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정 상회담이 갖고 있는 지혜와 중도적 방법을 우리 안으로 가져와서 부부간에 부모자식 간에 너와 내가 문제가 있다면 정상회담을 하듯이 진정성을 가지 고 대화하고 접근하면 기적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그 지혜를 우리 안으로 가 져오면 우리가 희망하는 생명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고 봐요. 우리 안에 평화 를 대중화, 사회화 하려면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만들어 내는 데 지혜를 모아 가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정상회담을 할 때 어떤 전제도 내려놓고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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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인간으로 만나야 합니다. 내 최고의 정상이 남편이고 아내다. 어떤 전제도 없이 인격 대 인격으로 최정상을 만나야 하니 상대를 인정해야 하고 존중하 고 배려해야 하며 겸허하고 진솔해야 합니다. 그렇게 대화하면 반드시 기적 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부모 자식 관계도 같습니다. 하림_ 우리 사회는 현재 정의 실현을 위해 적폐청산의 열망이 커지고 있습니

다. 이념, 빈부, 남녀, 세대 간의 차이가 양극화 현상과 맞물려 사회적 갈등 양 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했을 때 사회 불안을 감소시키 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이 있을까요? 도법_ 적폐청산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럼 질문을 해볼게요. 우리에게는

적폐가 있나요 없나요? 적폐라는 말이 갖는 정확한 의미는 있을 텐데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쓰는 것 같아요. 불교계에서 많은 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서로 비난하면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불교에선 공업과 별업을 이야기합니다. 우리 사회의 적폐를 이야기하려면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업도 있지만 우 리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공업도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제가 시민 사회나 진보적인 분들로부터 욕도 많이 먹었죠. 물타기한다고도 하고, 개개 인이 책임질 것도 있지만 공업을 책임감 있게 풀어 보자고 한 것인데 그 진 의가 전달되기도 전에 ‘우리 편인가 내게 유리한가’로 먼저 판단하는 것 같 아요. 요새 말로 문명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쌓인 적폐라는 걸 어떻게 걷어 내고 새로운 길을 열어갈 것인가의 문제죠. 전통 종교에선 지금 이전을 선천, 그 이후를 후천으로 표현하는데 후천은 결 이 다른 시대, 지금 말로 하면 패러다임이 달라져야 한다 이렇게 정리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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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20주년 특집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④ 도법스님

요. 선천이 결연상극(結緣相剋)으로 살아온 세월이었다고 하는데, 서로 편 나눠서 원한을 맺고 상대를 척결해야 하는 대상으로 다루는 삶이었다는 거 죠. 이는 인류 역사가 잘 증명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죽임의 역사, 전쟁의 역 사라는 거죠. 뺏고 뺏기는 쫓아내고 죽이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 우리 삶 의 방식이었고 인간이 벗어나야 하는 가장 무거운 굴레죠. 후천은 해원상생 의 방식으로 서로를 살리고 더불어 사는 길을 열어야 하고 그것이 용화 세상 이고 천국이라는 거죠. 이런 현상을 오늘날 한국사회로 좁혀서 남북문제를 한번 볼까요? 여기에는 어떤 적폐가 쌓여 있을까요? 분단 70년 세월을 놓고 봤을 때 모순과 혼란, 서 로가 나는 정당하고 너는 틀렸다는 신념이 있겠죠.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서로 무찔러야 한다. 굴복 시켜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살아왔어요. 그래서 남북문제가 해결이 됐나요? 훨씬 더 암담하고 힘든 시기였잖아요. 지금은 어 떤가요. 과거에 쌓인 것을 직접 찾아 없애는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내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요. 만약에 지금 남북 간에 쌓인 적폐를 없애는 방식으로 하자고 하면 남과 북은 한발도 나갈 수 없어요.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정의론 을 갖고 그런 관점으로 접근을 많이 하는데, 그럼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 내 려야죠. 남북 간의 적폐를 둔 채로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평화를 열어 가자는 상황을 기존의 태도와 논리로 보면 인정할 수 없는 거죠. 오늘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게 뭐겠습니까. 평화 가 아닐까요. 남북정상이 만나 평화를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 징검다리를 놓 고 있잖아요. 남북정상이 만나 과거 문제로 시시비비하지 말고 지금 여기서 앞으로 할 일을 함께하자 새 길을 열어가자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적폐청산 이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우리 속담에 ‘엎어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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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말이 있어요.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우리는 자꾸 문제 삼고 있어요. 우 리가 과거의 문제를 붙잡고 계속 되풀이하는 것은 삶의 문제를 다루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고 새로운 길을 내는 일 이 필요하죠. 남북정상회담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에 직면해서 중도적 방 식으로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저는 이 지혜를 한국사회 내부 문제를 풀기 위 해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북문제를 풀듯이 현 정부의 대통령이나 진 보적 지식인들이 정상회담의 태도와 방법과 지혜를 한국사회 문제 해결에 도 적용해야 하죠. 마치 원수같이 여기던 김정은을 한반도 평화를 여는 주체 로 인정해 가듯이 자유한국당도 한반도 평화를 여는 주체로 견인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이렇게 갈 테니까 따라오라는, 의견을 관철시키듯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여는 동반자로 주체로 세워내야 하는 거죠. 이런 방식 이 지금의 문제를 넘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1_ 적폐청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남북 관계의 적폐와 남한 내의 적폐 문

제를 같은 선상에서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남한 내부의 역사적 으로 쌓인 과거사는 한번 정리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친일청산이나 과거의 문제를 덮고 가는 바람에 반성도 없이 용서도 구하지 않는 친일 후손들이 우 리 사회의 주류가 되어 가치관이나 역사관을 전도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또 주류가 되고 악순환이 될 터인데 그런 부분 은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도법_ 복잡하고 간단하지 않은 일이죠. 그런데 우리가 생산적으로 문제를 풀

어내고 미래 지향적으로 함께 하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잖아요. 나는 남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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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70년간 쌓여 있는 적폐 문제를 끝내 두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정 리를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 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그 관점과 방식을 잘 잡 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문제 해결 관점과 방식을 평화의 방식으로 접근 하면서, 과거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어야죠. 그러면 함께 살기로 하 고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적대감을 재생산하는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다룰 수 있겠지요. 지금은 현실적으로 시급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문 제를 다루고 있지만 얼마정도 진전이 되면 과거의 문제를 일괄적이던 포괄 적이던 정리를 하게 되겠죠. 한국사회 문제도 다르지 않다고 봐요. 그것을 덮고 모른 척하자는 얘기가 아 니고 그 문제를 다루더라도 어차피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들임을 전제로 해 서 사안을 보고 방법을 찾는다면 문제를 재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 을 찾을 수 있다고 봐요. 친일 반일 문제나 좌·우익의 문제도, 첫 번째는 관 점을 바로 잡는 일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런 관점이 잘 정립되지 않다 보니 나라를 잃어서 생긴 문제가 친일 반일 문제인데 이것은 국가적 문제이고 그 런 관점에서 정리해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친일세력 반일 세력으로 국민들이 갈라져서 싸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좌·우익도 마찬가지예요. 결국은 한반도에서 우리 민족끼리 이념으로 대립하고 서로를 적으로 돌리는 광풍에 휘말린 거잖아요.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관점을 정 립하고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국민들이 좌·우익 세력으로 나눠 져 서로 싸우고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인이나 책임자들은 그런 상황을 이용 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거죠. 그러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거죠. 우리는 이런 사실을 깊이 성찰 하고 천착해서 적대감이 재생산되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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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내야 한다고 봐요. 이런 문제는 편 나눠서 싸우는 방식이 아닌 한반도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양보할 수 있는 지혜로운 접근방식이 나와야 오랜 악순환을 끝내고 미래로 나아 갈 수 있겠죠. 질문 2_ 진실의 실현이 정의라고 했는데,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싸워서 이기

는 것이 아니다 라는 스님의 적폐청산 방식이 좀 어렵고 헷갈려요. 어떻게 진 실을 드러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도법_ 적폐청산 문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크게 도출된 중요한 주제이긴 하지

만 어느 사회나 시대적으로 이런 문제는 늘 있었죠. 지금 조건이 되었을 때 이런 문제를 잘 풀어내고 사회적으로 화합하고 인류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해결 방식이, ‘나에겐 문제가 없고 너희 가 적폐다’ 이렇게 접근하는 태도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말입 니다. 이런 문제를 다루기에는 짧은 시간에 한계가 있지만 단순화해서 얘기 해 보면, 이런 방식으로 적폐문제를 다루면 문제해결이 어렵습니다. 상대방 이 있는데 그 적폐라고 지적받은 쪽에서 ‘맞아 너희가 얘기하는 대로 우리가 적폐야, 우리가 잘못 했어’ 이렇게 수긍하지 않죠. 적폐라고 하는 그 내용과 과정에 동의하지 않는데 어떻게 적폐청산이 될 수가 있겠어요. 지금은 우리 가 당하지만, 여건이 되면 너희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되돌려 줄 것이다. 이 렇게 되면 사회적 혼란과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어요. 적폐 문제를 다 루지 말자는 게 아니라 제대로 풀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 그 방법으로는 사회적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아닐까 싶어요. 당사자가 서로 맞붙어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적폐를 외치는 당사자, 적폐 대상으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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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된 당사자,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균형을 갖춘 제3자, 갈등을 조절하고 기 술적으로 잘 다루는 전문가들도 포함하여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의를 해가 야 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해서 충분하게 논의하고 합의하고 문제를 다뤄야 적폐청산이 이루어지지 늘 엎어졌다 뒤집어졌다 반복만 하다 보면 오히려 갈등만 커지지 모두가 원하는 화합과 소통은 이뤄지기 힘들다고 봐요. 한국 사회가 이걸 어떻게 풀어내고 넘어갈까 이게 최고의 과제이죠. 하림_ 마음도 과거에 얽매이거나 집착하면 웅크려 들죠. 그걸 펴는 일은 쉽지

않아요. 그런데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남북의 새로 운 움직임이 정상회담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우리사회에서 진행되는 적폐청산 방법이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이런 문제해결 방식으로 70년을 해왔는데 큰 변화가 없어요. 이제는 방식을 남북 정상회담 하듯이 바꿔야 한다고 하셨는데 사람이 변하는 게 쉽지가 않잖아 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애도 많이 써야 해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어울려 사는 것을 참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런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 요. 이것을 넘어설 방안이 있을까요? 도법_ 실재 어울려 사는 일이 힘든가요? 우리는 중도를 이야기하는데 생활에

선 중도적으로 살기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거죠. 지금 여기 우리가 이 방 에 함께 있는데 지금 어울려 있는 거죠. 이게 힘든가요. 실재 우리는 일상적 으로 대부분 어울려 살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 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고 있어요. 대단한 일이 지금 여기 내 눈앞에 있는 데 여기 있는 것은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딘가 다른 것이 더 좋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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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거죠. 우리 속담에 ‘남의 밥그릇이 커 보인다’는 말이 있죠. 실재로 우리 는 의도하건 그렇지 않건 우리는 어울려 살고 있어요. 가정도 그렇고 직장이 나 마을에 들어가 봐도 그래요. 의도하건 아니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하게 다루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어울려 살기가 가능한 거예요. 지금 우리가 어울려 살지 않으면 지금 이 순간이 유지될 수가 없어요. 지금 우리가 잘 어울려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정상적으로 바람직 하게 하고 있는 거죠. 이걸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들어 낸 기 적이고 신비스러움이고 거룩함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순간 괜찮지 않나요? 그럼 된 것 아닌가요. 우리가 일상의 가치에 눈을 뜨는 가 아닌가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일상의 가치에 눈이 뜨이면 삶의 많은 부분 이 정리되고 괜찮아질 거라고 봅니다. 이것이 정리되지 않으면 ‘병 주고 약 주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서로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배려 하고 존중하면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그렇게 살 수 있죠. 우리 가 하는 기도나 종교를 갖는 행위, 수행, 모든 행동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함인데요. 지금 여기서 생활이 안정되고 평화로운 일상이 되면 여기 가 천국이고 극락이 아닐까요? 여기 사는 게 평화롭고 행복하다면 굳이 새벽 기도를 가고 천일기도를 하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가 일상을 잘 관찰 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잘 알면 지금 대부분 괜찮은 삶을 사는 거 아닌가요. 그럼 지금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의 기적을 만들어 낸 거죠. 우리 모두가 기적 의 주인공이 된 거예요. 하림_ 좋았을 때는 괜찮은데 서로 갈등이 생겼을 때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

래서 결혼도 안 하고 함께 살지 않으려고 하죠. 스님은 갈등이 불거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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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많이 가셨잖아요. 큰 갈등도 있지만 소소한 갈등으로도 깊은 상처를 받 기도 하잖아요. 부부나 부모자식 간에도 그렇고 이렇게 불편할 때 어찌해야 할까요? 도법_ 사안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있을 거예요. 인간이

인간인 이유가 언어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 거라고 봐요. 아무리 극한 긴장 상 태라 해도 대화를 하면 전쟁이 안 나요. 대화가 끊기면 전쟁이 일어나는 일 이 많아요. ≪적과의 대화≫라는 책을 우연히 보았는데 베트남 전쟁에 관한 책이에요. 실재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를 잘 알면 굳이 그렇게 안 싸워도 해 결될 일이 많은 거죠. 불가피하게 전쟁이 벌어졌다 해도 만나서 대화를 이어 가면 해결의 가능성이 많이 열립니다. 그런 내용인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무부 장관이 주선해서 월남의 책임자들과 모여서 며칠간 이야기를 하였는데 결론적으로 왜 대화가 끊겼을까를 보면 선입견이 많이 작용했어요. 미국 쪽 에선 베트남은 중국 쪽이기 때문에 공산화되면 중국 영향이 커진다고 생각 했어요. 그런데 베트남은 중국 쪽으로 넘어 갈 마음이 아니었죠. 이런 전제 조건 때문에 싸움을 하게 되고 전쟁이 더 참혹해졌죠. 큰 싸움이나 작은 싸 움이나 비슷하다고 봐요. 인생살이의 기적을 만드는 일은 대화 말고 다른 것이 별로 없어요. 그런데 우 리는 대화 말고도 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번 볼까요. 70년간 남북이 대화를 안 하고 대치하면서 무슨 희망이 있었나요. 그런데 지금 대화를 시작 하니 문제들이 풀리고 있잖아요. 대화를 제대로 잘하면 삶의 문제를 못 풀 것 이 없다고 봐요. 많은 경우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관철하 려고 하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하지는 않아요. 말로 한다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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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아니죠. 진지하게 서로 듣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야죠. 함께 살아야 하니 더 좋은 길을 찾고 터놓고 지혜를 나누고 마음을 모우는 거죠. 대화를 견해로 싸워서 이기는 행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대화를 제대로 하는 것이야말로 갈등을 해결하는 데 그 이상이 있을까 싶어요. 이 기본도 하지 않 으면서 다른 묘수를 찾고 있는데 그래선 잘 안 되리라 생각해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것이 기적이죠. 말이 기적을 만들어 내는 거죠. 말 한마디에 삼족을 멸한다. 생사여탈이 말에 달려 있다는 거잖아 요. 말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거죠. 우리가 이런 것을 잘 모르거나 잘못 이해 하며 살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매일 보면서 서로 말 안 하 고 살아봐요. 마음이 닫히고 그러면 더 냉랭해지고 더 말을 안 하게 되고 말 을 안 한다는 것은 단절하고 차단하고 보이지 않는 벽을 쌓는 거죠. 보이지 않지만 서로에게 깊은 상처가 될 거예요. 먼저 용기내서 말을 걸어 보세요. 하림_ 평화로 가기 위해선 진심으로 만나서 잘 대화 하는 것이 길이다.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지혜롭게 만나고 정상회담을 하듯 성심성의껏 대화를 해야 하겠죠. 이렇게 단절과 배척하는 태도로 살다 보니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감 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역할을 대체해 가리라는 전망 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미래를 맞아 우리는 어떤 태도와 준비가 필요할까요? 도법_ 사람이 아무리 날고뛰어도 땅을 딛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 위나

바다 위에서 살기는 잠깐이면 모르지만 일상적으로는 불가능하잖아요. 미래 사회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삶이 괜찮아지려면 기본을 회복해 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삶의 기본이 뭔가요. 자연을 회복하는 거예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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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갖는 중요성을 우리가 잘 모르고 있어요. 생명의 토대인 자연을 함부로 대한 결과가 우리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어요.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자 신의 몸을 함부로 대한 결과가 지금 우리 사는 세상의 모습이겠지요. 기후 이 상 변화나 관계의 어려움에서 인류가 깨닫는 바가 있겠지요. 두 번째는 사람 은 전 존재를 써서 살아야 해요. 그래야 전인적 삶이 가능해요. 우리는 어떤 가요. 이렇게 사는 방식을 다 잃어버리고 있어요. 머리와 눈과 손가락만 쓰고 있는 듯해요. 그러니 당연히 정신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겠지요. 세 번째, 우리 는 함께 살아야 해요. 다른 길이 없어요. 우리가 지구를 떠날 수는 없잖아요. 내 맘에 안 드는 사람이 너무 많아도 함께 살 수밖에 없어요. 이 사실을 인정 하고 이런 기본을 우리가 확립해 내는 것, 이것이 없이는 어떤 처방을 해도 ‘병 주고 약 주는’ 상황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기본에 토대하여 살 아간다면 우리의 미래 사회가 괜찮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런 태도가 정립 되지 않으면 우리 미래를 희망적으로 볼 수는 없겠지요. 유발 하라리 책을 보 면 미래 사회를 잘 예측해서 정리해 놨는데 결론은 극단적 양극화로 나타나 요. 양극화는 최악이라는 말이거든요. 천지개벽 하는 미래가 열리더라도 극 단적 양극화 사회라면 무슨 희망과 삶의 의미가 있을까요? 기본을 회복하는 삶이 우리의 미래를 괜찮게 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하림_ 우리가 사는 모습을 잘 살펴보면 나이가 들면 근본으로 돌아오는 것 같

아요. 자연이 우리의 고향이자 근원이죠. 많은 이들이 길을 잃고 헤매는 시간 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님이 지금까지 하신 일 중 사회적으로도 좋 았고 보람도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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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_ 개인적으로 보람이 있었다고 하면 종단과 관계해서 일했던 지난 8년

같아요. 가장 많은 사람이 실망하기도 했고 비난하기도 했던 시기였지만요. 그 난장판에서 상처받지 않고 지낼 수 있었던 삶은 내 나름대로 좋은 기억 입니다. 현장에서 피하지 않고 직면하면서 불교가 어떻게 문제를 다루고 풀 어내야 하는지를 터득한 시간이라고 할까요. 삶을 바라보는 불교적 안목이 실용적으로 축적된 시간이었다고 봐요. 현장에 뛰어들어 실사구시적인 불교 적 안목이 생겼다고 할까요. 그래서 지난 8년간 종단 일을 하면서 그 관계를 정리할 때도 원망하거나 상처받지 않고 잘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대단히 보수적이고 나쁜 사람으로 평가되는 자승 총무원장으로 하여금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아픔이 있는 현장에 미약하더라 도 역할을 할 수 있게 한 일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대표적으 로 자승 전 원장이 박근혜 이명박 이런 분들을 도왔다고 비난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이분들이 가장 싫어하는 통합진보당을 해산하 고 이석기 씨가 내란음모죄로 감옥에 갔죠. 그때 이석기 씨가 정부나 진보적 인 분들에게도 배척받았는데, 종단이 탄원서를 냈어요. 이런 움직임이 염수 경 추기경도 탄원서를 내게 되고 종교계에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만들 었어요. 늘 하던 진보적인 쪽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으면 그렇게 관심을 보이 지 않았을 거예요. 늘 있는 일이니까. 그런데 보수적인 종단에서 이런 탄원서 를 내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겠죠.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경직되던 시기 라 아무도 나서지 않으려고 할 때 종교인들이 이런 탄원서를 냈기 때문에 판 결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겠죠. 내란음모죄가 적용되면 목숨에도 영향 을 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내란음모죄가 적용되지 않 은 데는 이런 움직임들이 영향을 줬다고 가족들이 얘기하더군요. 사람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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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린 문제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황에서 그 렇게 하지 않도록 한 일은 큰 의미가 있었죠. 하림_ 올해로 인드라망이 스무 살이 되었는데 인드라망 활동과 미래 역할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인드라망 운동의 철학이나 화쟁적 방법 등이 시대를 너무 앞서가는 거 아닌가요? 이런 가치와 방법을 삶으로 살아 가는 주체가 너무 적고 현실화, 대중화하기엔 사회 여건 또한 쉽지 않아 보 여요. 도법_ 2600년 전에 석가모니께서 그 길을 가셨어요. 상황으로 보면 그때가

좀 더 어렵지 않았을까요. 부처님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스스로 길을 열고 꽃 씨를 뿌리고 그런 길을 냈어요. 가까운 역사에선 그런 실천적 모습이 간디, 만델라로 나타나기도 하고 우리 땅에선 지리산 운동이나 생명평화 운동의 맥락으로 이어져 온다고 봐요. 다만, 지혜롭게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봐요. 부작용이라든가 반감이나 이런 것들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어떻게 하면 저항감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할까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죠. 생명평화 라는 말만 하더라도 처음에 이야기 꺼내기가 조심스러웠죠. 공개적으로 논 의를 못 했어요. 그 당시는 그런 얘기 하면 헛소리하는 것처럼 취급되었는데 제가 실상사에서 천일기도 하면서 생명평화를 공식 언어로 넣었어요. 공론 화에 붙인 게 아니고 천일기도 현수막을 걸면서 ‘생명평화 민족화해 평화통 일을 위한 지리산 천일기도’에 끼워 넣은 거죠. 그런 시도들이 시대를 앞서 가는 일일 수도 있지만 대중적 정서에만 기대서는 새로운 길을 열수는 없는 것이죠. 자연과 뭇 생명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염원이기 때문에 그 길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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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든지 가야 하고 끊임없는 탐구와 도전이 필요하죠. 현실화 구체화해 가는 과정은 대단히 지혜롭게 할 필요는 있는 거죠. 너무 앞서간다는 의미가 준비 의 부족함을 말한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진리의 길을 찾고 그 것을 행하는 일은 뜻이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하 겠죠. 다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가치와 가는 방향이 맞는가를 끊 임없이 탐구하는 자세겠죠. 질문1_ 스님은 대자비심을 내는 사람이 수행자라 하셨는데, 인드라망 활동도

그런 삶의 방향과 길을 내는 활동이니 수행자로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방 법은 하고 또 하는 길인데 하기 싫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법_ 정답이 있지는 않고 개인적 경험으로 얘기하면 하나는, 우리가 말에 걸

려서 대자대비(大慈大悲)라는 좀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 개념에 주눅이 드는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잘 관찰해 보면 우리 일상은 대단히 많은 부분 자비 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다만 그것이 자극적이지 않고 평이하니까 별거 아닌 듯 간과되고 있죠. 일상의 발견, 일상의 신비, 기적, 불가사의, 일상의 가 치를 여실지견하게 볼 필요가 있죠. 이것에 눈뜨는 것이 가장 핵심인데 우리 는 늘 이 중요성을 놓치고 있어요. 실제 본인들이 굉장히 삶을 자비롭게 살 아가고 있고 그것이 평화, 부드러움, 겸손, 이해, 존중, 배려, 감사로 표현되고 있어요. 이게 사실 다 자비인데 안 그러면 우리는 함께 살지 못해요. 너무나 평범해서 당연시 했던 것들을 잘 관찰해서 발견해내는 일. 그래서 ‘아!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이렇게 많은 것들의 도움으로 내 삶이 이루어지고 있구 나.’ 하는 자기 경험을 통해 주변의 경험을 통해 그런 것에 눈뜨는 일이 첫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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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언어는 다양하게 쓰이는데 언어에 지배받지 말고 언어를 제대로 쓰고 사는 삶이 필요해요. 우리가 존재하는 실상을 잘 보면 대 부분은 자비심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그 사실에 눈뜨는 것 이 이 문제를 풀어가는 대단히 중요한 출발점이자 토대가 됩니다. 기존의 관념과 한계를 넘어서는 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죠. 일상에서 그렇 게 살고 있고 우린 그런 실력을 갖고 있고 이것을 잘 발견하는 것, 용기를 내 서 도전해 보면 어지간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거죠. 결국은 하기 싫을 때 이때가 어쩌면 한계를 넘어서 보는 중요한 기회인 거죠. 너무 하기 싫다, 힘들다, 어렵다, 이런 마음이 일어날 때 정신 바짝 차 리고 더 용기 내고 결단해서 이때가 죽을힘을 다할 때다 각오하고 한계를 넘 어 보는 거죠. 내가 맨날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하는데 그때가 죽을힘을 다 해서 용기와 결단을 해야 하는 때가 아닐까요. 이런 실력이 쌓이다 보면 습관 도 바뀌고 세상을 사는 안목도 넓어지겠죠. 혼자도 괜찮지만 함께하는 도반 들이 있다면 탁마하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공동체를 하고 스 승과 도반이 수행의 전부라고 하는 거죠. 하림_ 스무살 청년이 된 인드라망의 역할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도법 _ 저는 계획을 세우고 살아본 적이 별로 없어요. ‘막고 푸는 식’으로 일을

해 왔어요. 주로 내가 하는 방법은 고기를 잡으려면 도구를 이용하고 복잡하 니까 도망갈 곳을 막고 물을 퍼내는 방식으로 했어요. 청년 인드라망의 역할 도 잘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년간 인드라망은 방향과 기조는 잘 잡 고 왔어요. 이제는 이것을 좀 더 활발하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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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죠. 생명평화 철학을 삶으로 녹여내고 지금까지 실험해 온 내용을 효과 적으로 확대해 가는 일이 과제라고 봐요. 대중화와 효율적인 운영도 필요하 겠지만 앞으로도 인드라망 방식을 잘 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함께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공의를 모아 운영해 가는 방식이죠. 이 부분을 실력 있게 해 간다면 청년 인드라망이 미래도 잘 열어가 겠지요. 지리산 운동의 문제의식과 정신을 앞으로도 잘 살려가야겠으며 문 명전환 운동으로서의 시대적, 사회적 역할도 잘 살려갔으면 합니다.

도법스님 생명평화 세계관과 그 철학을 바탕으로 마을공동체를 일구며 지리산 실상사에 살고 계십니다. 우리 사회의 대 립과 갈등을 풀어 보고자 함께 사는 방식인 화쟁을 제안했으며, 탁발순례, 지리산 운동, 붓다로 살자 등 생명 살림의 문화를 실천하고 계십니다.

하림스님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으로 안내하고자 부산 미타선원에서 ‘행복공감평생교육원’을 열어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상담공부와 안거를 병행하여 도(道)와 술(術)을 균형 있게 익히고 잘 쓰고 있 습니다.

정리, 사진(이향민, 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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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박한 삶

글•그림_ 이영희 불교귀농학교 18기 돈이 아닌 손으로 살고 싶은, 손살림을 일상의 실천으로 만들려 끙끙대는, 그림 그리는 사람. nearzo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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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유기순환농사, 흙에서 온 것은 다시 흙으로 돌려준다

지난 여름에 가뭄과 폭염으로 쓰러지고 말라버린 상처가 남아있는 작물을 수확하는 가을걷이가 곳곳에서 한창이다. 지역과 작물에 따라서 차이는 있 지만, 대체로 기대치를 밑도는 수확량에 실망을 하지만 농사의 결과는 농부 가 결정할 수 없는 영역이다. 갈수록 지구온난화의 기후변화가 농사에 미치 는 영향이 커지면서 더욱 그렇다. 농사를 기술이나 과학에 의존하지 않고, 자 연에 존재하는 물질의 순환으로만 짓는 일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가을에 거둬들이는 작물은 많은 부산물(필요로 하지 않는 것)을 남긴다. 콩, 깨, 고추, 토마토 등 줄기가 크고 단단한 목질화(木質化)된 잔사는 잎채소와 달리 부피가 크고 쉽게 분해가 안 된다. 그런 이유로 쌓아두었다가 봄이 오면 한줌의 재로 태워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유를 들어보면, 잔사에서 병충해가 전파되기에 불태우는 것이 안전하다 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병충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그럴 가능성 이 낮음에도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심정을 이해 못 할 것은 아니다. 그 다음으로는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쌓아두면 주변에서 흉을 본다는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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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안 되는 말도 듣는다. 그것은 아마도, 방법이 다른 농사를 받아들이지 못 하게 획일화된 주입식 농사의 한 부분으로 농사짓고 남은 잔사에도 굴레를 씌워놓았다. 화학농약과 비료가 없던 과거의 농사를 생각해보면 잔사와 풀을 퇴비로 재 활용했던 농사가 관행농업이었다. 벼농사도 탈곡을 하고 남은 잔사인 볏짚 은 소먹이가 되거나 쌀겨와 함께 논으로 되돌려서 지력(地力)을 높였다. 한 땅에서 자라는 음식과 몸은 하나라는 신토불이(身土不二)는 먹고 남은 것은 다시 흙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순환의 의미도 있다는 생각이다.

유기순환농사, 버릴 것이 없다 물질의 유기 순환 관점으로 보면 흙에서 자란 것은 다시 흙으로 되돌려야 한 다. 태양으로부터 온 빛에너지(광합성)로 작물은 필요한 양분을 만들고 결 실을 맺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토양미생물도 작물로부터 양분을 얻고, 상호 작용으로 흙속의 유기물을 분해하여 자신과 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에너지 를 제공한다. 상호작용의 유기순환농사가 지속되려면, 작물의 잔사를 태우거나 밭 밖으로 버려서는 안 된다. 다음해 농사가 시작되는 봄이 올 때까지 뽑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뽑거나 베었더라도 다시 밭으로 되돌려야 한다. 부족하다면 풀도 버 릴 것이 아니며, 나무에서 떨어진 잔가지와 낙엽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농장에서는 작물의 잔사를 흙으로 다시 되돌리고 있으며, 퇴비사용을 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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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의 농사일기

거나 줄이고 있다. 퇴비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퇴비를 넣지 않더라도 작 물의 잔사와 낙엽이 퇴비가 되기 때문이다. 퇴비의 재료가 되는 톱밥은 나무 이며, 가을에 떨어지는 나무의 마른낙엽도 퇴비다. 농사에서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으면 다름에 대한 이해를 못하거나 배척하게 된다.

퇴비사용의 목적이 흙에 유기물을 공급하고, 통기성을 높이는 물리적인 변 화를 가져오듯이 작물의 잔사와 낙엽도 같은 효과를 준다. 공기와 물의 순환 이 되는 통기성이 좋지 않았던 농장의 흙도 작물잔사와 낙엽을 많이 사용한 밭은 포슬포슬한 떼알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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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게 목질화 된 작물의 잔사는 겨울을 지나 봄이 되면, 수분이 빠지고 물질분해가 되어서 가볍고 쉽게 부러진다. 밭을 갈면서 흙속에 넣을 수도 있 고, 밭을 갈지 않는 무경운 농사에서는 흙 위에 올려두면 된다. 낙엽도 같은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일 년 내에 미생물에 의해 모두 분해된 부엽토 가 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 유기순환 : 생태계를 이루는 전체의 각 부분이 서로 연결된 순환의 의미.

글_ 오창균 흙에서 사람 냄새를 느낄 때 가장 행복한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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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더불어 따뜻했던 스무 살 한마당

인드라망이 올해로 스무 살 청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지지에 힘입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따뜻한 밥 한끼 나누고 싶어 소박한 자리를 마련하여 11월 10일 – 11일 1박2일간 지리산 실상사에서 인드라망 20주년 한마당을 했습니다. 첫 날은 감사와 격려의 장으로 20년을 꾸준하게 걸어온 인드라망을 축하하고 그 길에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인드라망 20주년 감사제’를 준비했습니다. 생명평화 마을걷기 인드라망의 회원인 구슬님들은 길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습니다. 생명의 존 귀함과 평화를 삶 속에서 녹여내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우고 마을 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를 위해 실상사를 시작으로 산내 마을을 순례하며 자 연과 인간의 어울림,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느끼며 순례를 시작으로 감사제 의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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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송이를 들고 생명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깁니다.

고요히 걸으며 연결된 모든 것에 감사하며 평화롭기를 바랍니다.

20주년 한마당 감사제 스무 살이 되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습니다. 산내 지역민, 실 상사 신도, 인드라망 회원 그리고 인드라망 활동가까지 모두의 손길이 있었 기에 청년으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 고 축사도 들었습니다. 더불어 인드라망 식구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실상사작은학교 아이들의 축하 난타 공연 스무살 인드라망과 어울리는 열정 넘치는 공연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께 인드라망을 대표하여 도법스님께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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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미래세대인 청년에게 축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산내들 어린이집 아이와 아빠가 함께 축하의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인드라망과 20년을 함께 해주신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공동체 밥상 잔치에는 잔치상이 있어야죠~ 실상사 신도님 20여분이 한마당에 오신 분들 께 정성을 담아 따뜻한 밥 한끼를 직접 지어 대접했습니다. 머리를 맞대어 어 떤 음식을 대접해야 든든하고 따뜻하게 드셨다고 느낄지 레시피도 직접 짜 고 산지에서 기른 신선한 채소로 준비했습니다. 식사를 드신 200여분이 모두 정갈하고 따뜻한 음식에 감동을 받고 맛있게 드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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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마당 첫째 날이 감사와 격려의 시간이었다면 둘째 날은 인드라망이 세상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도록 다짐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으로 하림스님과 도법스 님의 대화마당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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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오랜 인연으로 함께 해주시는 하림스님이 묻고 도법스님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시간은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외 인드라망의 역사를 담은 사진전과 실상사, 실상사농장, 인드라망생협 이 함께 우리 전통을 살려 장을 만들어보고자 풍경소리 장독대 터다지기 행 사를 갖기도 했습니다.

실상사 해탈교 옆에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듬직하게 제 자리를 지 키는 느티나무처럼 인드라망도 누군가에게 의지처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한결같이 함께 해주신 그 마음 참으로 고맙고 고맙습니다.

정리_ 제지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오롯이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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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친환경 농사와 소박한 것에 감사하는

서금주 구슬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 및 하시는일을 소개해주 세요 현재 인드라망 생협에서 매장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농업을 이어가고 있는 생산자들 의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공부 하고 친환경 농산물과 생활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매 장운영과 관리에 대해 배우며 착한소비 를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 하고 있습니다. Q. 인드라망생명공동체와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되셨나요? 오래 전 친환경 생활재 구매를 위해 인드라망 생협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 었고 이후 다른 사찰에서 함께 봉사했던 도반들의 소개로 생협에서 일을 시 작하였습니다. 그로인해 매달 생기는 급여가 신기하고 감사했고 일하는 곳 의 본류격인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생명사랑실천에 동참하고 도움이 되고 자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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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인터뷰

Q.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이기적이지 않고 소박한 것에 감사한 마음들을 만날 때입니다. 올 여름도 기 상이변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갔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하며 못나고 상품가치 가 조금은 떨어져도 타박하지 않고 도시에서 편하게 선물처럼 먹을 수 있다 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몇몇 조합원들의 마음을 만날 때, 내가 생각 하는 사람으로서의 양심과 향기가 느껴져서 잠시나마 행복감이 올라옵니다. Q. 구슬님의 삶의 철학이 있다면? 주변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크든 작든 나눌 것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나눔으로 인해 서로에게 긍정적이고 밝은 에 너지를 가질 수 있으면 외관이 화려하지 않아도 잘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Q. 요즘 나의 관심사는? 건강한 먹거리와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요즘 은 갈수록 공기의 질도 나빠지고 토양도 오염되어 친환경농사를 짓기가 더 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과 농업이 중요하다고 모두가 시골에 내려가 농부가 될 수는 없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이유 있는 착한소비를 이끌 어내고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을 지켜내는데 도움 될 방법 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Q. 근래 내 마음을 움직인 삶의 경험이나 글은? 최근 인드라망 20주년 행사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실상사에 갔을 때입니다. 매장운영에 지친 마음을 하루 쉴 수 있어 좋다는 생각만으로 출발했습니다. 도착해 행사가 진행되면서 행사라서 함께한다는 억지스러움이 아니라 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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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의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잘 왔다 싶었 습니다. 그저 아이들의 깔깔거림과 인연 있던 이들과의 만남에 반가움이 앞 서 그렇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돌아와 생각해보니 내 주변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스러움과 풍요로움이 있었습니다. 물질적인 것에서가 아닌 사람들의 관 계에서 느껴지는 그 모습들이 서로를 잘 엮고 서로를 잘 비추고 있는 인드라 망을 실천하는 모습인가 싶어 나도 그 그물의 한 코가 되고 그 구슬 속에 잘 비춰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나에게 인드라망이란? 다양한 만남이 있는 곳이며 그 인연들로 나를 돌아보고 배움을 일으키는 곳 입니다. Q. 20살 청년이 된 인드라망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태어나줘서 고맙고 잘 자라줘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튼튼한 뿌리를 내려 큰 나무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함께 비바람도 견디고 따뜻한 햇볕도 받 아 잘 자랄 수 있도록 작으나마 보탬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처럼 화합과 소 통이 필요한 곳, 생명사랑이 실천되어야 할 어떤 곳이든 인드라망 정신을 잘 펼쳐 주리라 믿고 응원합니다.

취재 및 정리_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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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추천도서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 이번 호 녹색평론에 지구온난화 이야기 가 나온다. 늘 나오던 이야기이고, 늘 불 편한 이야기이다. 시스템을 바꿔야 해결 될 것 같은데 쉽지 않은 길 같아 가능할 까? 라는 생각이 들며 절망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한다. 얼마 전 우연히 집어든 또 다른 책이 나 의 우울한 곳을 건드렸다.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물건 이야기 애니 레너드 씀 김승진 옮김 | 김영사 | 2011 일만육천원

이 책은 물건이 생산되고 소비되어 쓰레 기로 버려지기까지 ‘물건의 일생’을 낱 낱이 추적했다. 20년 이상 전 세계의 쓰 레기장, 광산, 농장 등을 찾아다니며 모 든 물건의 라이프사이클을 집요하게 조 사하여 치명적 진실을 밝혀냈다. 우리가 날마다 쓰는 각종 물건들이 무슨 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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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유통되고 소비되는지, 버려진 후에 는 어디로 가는지에 이르기까지 인간-경제-환경의 사이클을 냉철히 분석했 다. 그리고 저자인 애니 레너드는 그 과정을 면밀히 보고 이렇게 말한다. ‘뭐 라도 하자’ 지구온난화와 멸망은 내가 감당하기엔 이미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 고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에 저자 역시 동의한다. 자원을 추출하고 물건을 생 산, 유통, 소비, 폐기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지구는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시스템, 나의 라이프 스타일이 지구 파괴 역할을 하 고 있다는 불편한 사실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당연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어려운 결론을 말한다. 바로 일 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다. 쓰레기를 줄인다. 독성물질을 쓰지 않는다. 유기농 을 사용한다.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 당신이 있는 조직을 변화 시켜라 등 말이 다. 자기만 안 한다고 멈춰 버리는 다운 시프트족(노동과 구매를 덜하고-덜 버리며 자발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사람들)에게도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쓰레기를 많이 만들고 유통하는 사람들에게 편지까지 쓴다. ‘참여하 라.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길에!’라고 말이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편하게 살다가 모르고 죽는 길과 불편한 사실을 굳이 찾아서 공부하고 불편 하게 살다가 죽는 길이다. 불편함이 정말 불편한 것인지, 어떤 길이 살아있는 존재에게 숨을 불어넣는 길인지 멈추고 생각해봐야 한다.

글_ 김태훈 실상사작은학교 교사 이제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배우는 사람이 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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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적다 시를 만나다

엄동설한 정세훈

달동네 단칸 셋방 독거 할머니 달랑, 한 장 남은 금이 간 연탄 부서질세라 조심조심 노끈으로 동여매시네.

視詩한 한마디! 연탄을 떠올리면 방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쓰임이 다했을 땐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 도록 길에 뿌려졌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저마다의 쓰임과 활용 이 있음을 느낍니다. 이 겨울 살아있는 모든 존재에게 연탄이 마음 한켠에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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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캘리그라피!

시 고르고 씀_ 캘리그라피_두메 녹색삶을 모색하는 캘리그라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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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실상사 11월 10일(토) ~ 11일(일) 실상사 및 마 을 일원에서 인드라망 2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스무살 청년이 된 인드라 망이 있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 감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마 을걷기, 인드라망 20주년 한마당감사 제, 공동체밥상(저녁공양), 하림이 묻 고 도법이 답하다 등 다양한 프로그 램을 통해 즐겁고 의미 있는 1박 2일 을 보냈습니다. 인드라망 30주년에도 만나요^^

실상사 농장

실상사농장도 인드라망 20주년 행사로 함 께 설레고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11월 10일(토)에는 올 한 해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게 해 주신 자연과 농부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추수감사제를 지냈습니다. 11일(일)에는 ‘실상사 풍경소리 장독대 터다 지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도시와 농촌, 절과 시민, 자연과 사람,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장독대 사업이 장이 익어가듯 깊 은 맛을 내며 모든 생명을 건강하게 길러내 길 기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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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생명 지난 11월 17일(토), 18일(일) 양일간 목금토 공 방에서 친환경 리사이클링 워크숍을 진행했습 니다. 주변의 버려진 자재를 쓸모 있는 물건으 로 업사이클링하고 무전력, 무동력 제품을 제 작해보는 시간으로 깡통화덕, 우드스피커, 태 양광 충전기, LED 스탠드 등을 만들었습니다. 폐자재들이 쓸모 있는 물건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에너지 문제와 적정기술의 유용성에 대해 생 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11월은 참 바쁜 달입니다.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우정의 숲에 깃들다.’ 와 ‘연음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 다. 지금 작은학교는 많은 사람들의 우정 어린 마음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우 리 지금 이렇게 살고 있어요”를 나누고 싶어 우정의 숲으로 초대했습니다. 작은학교 재학생 부모님들이 정성들여 준비해주셨구요. 정성 드린 만큼 이번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기쁘고 고마웠습니다. 곳곳 에서 마음을 모아주시기에 우리가 이 시간에 이곳에서 함께 만날 수 있구나 마음이 따뜻했고 행복했습니 다. 저녁에는 학생들이 준비한 학년별 연극과 마을의 떼아뜨르마고 공연이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4편의 연극을 보는 호사를 누 렸어요. 학생들이 직 접 쓴 대본이라 학년별 로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었어요. ‘우정의 숲에 깃들다와 연음제’는 매 년 합니다. 올해 놓치신 분들은 내년에 꼭 만나 길 바래요. 무척 재밌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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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광주도량 선덕사

11월 11일 가을 햇살이 눈이 부시던 날, 선덕사 는 신도님들을 모시고 남원 실상사를 다녀 왔 습니다. 이날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20주년 행사가 더해져 서로 묻고 답하는 의미 있는 시 간을 함께 했습니다.. * 동지기도 안내 (일시: 12월20일~22일 / 동참 비: 3만원 / 찹쌀, 팥 보시 받습니다.)

* 새해맞이 서원 등을 밝힙니다. (기간: 동지부 터~ 2019년 1월6일까지 / 동참비: 1등 1만원)

광주전남인드라망

생명평화대학

날씨 좋은 가을날이라 주말마다 여러 행사들 이 많았습니다. 10월 27일(토)에는 지리산 둘레 길이 만들어진지 10년이 된 것을 축하하는 생 2018년 11월 10일(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명평화 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여성 인문학 오한숙희님의 강좌가 있었습니

생명평화 이야기 마당 진행과 발제를 맡아 지

다. 제주도에서부터 흔쾌히 마음 내어 주신 강

리산운동 2.0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사님/ 만남에서부터 밝은 웃음과 함께 줄곧 밝

11월 3일(토)에는 귀·산촌에 관심 있는 청년들

은 에너지를 주신 멋진 강사님/ 평화로운 세상

이 생명평화대학을 방문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

을 선택하는 힘/ 평등을 실천하는 행동/ 좋은

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11월 10일(토)-11일(일)

강연, 좋은 시간, 오고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

에는 인드라망 20주년을 맞이하여 공동체 식

주신 강사님과 들으러 오셔서 좋은 시간이었

구들 다함께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다고 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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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정사

인드라망생협

귀정사에 아궁이 방이 10개나 되기에 겨울에 소

11월은 다가오는 김장철을 맞아 조합원분

모되는 땔감이 상당합니다. 14일 아침 9시부터

들께 절임배추, 고춧가루 등 김장재료를 예

오후 4시까지 산더미같이 쌓여 있던 땔감나무

약 받느라 바쁜 한 달 이었습니다. 생협에

를 알맞게 자르는 울력을 했습니다. 땔감작업에

서 공급하는 봉화배추와 해남배추가 맛있

도움을 주기 위해 다른 마을에서 오신 분들과 절

고 건강한 김치가 되어 조합원분들의 식탁

에 머물고 있는 남자들이 다 모였지요.

에 오르길 바라봅니다.

아홉 명의 장정이 엔진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10일에는 인드라망 20주년 한마당 잔치인

일, 잘라진 나무를 트럭에 싣고 만행당까지 옮기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에 생협식구들

는 일, 그리고 옮겨진 나무를 처마 밑에 쌓는 일,

과 조합원들이 참여하기 위해 아침부터 삼

일을 크게 세 팀으로 나눠 역할 분담을 하였습니

삼오오 모여 버스를 타고 실상사로 갔습니

다. 일이 시작되자마자 정말 빠른 속도로 숨 가

다. 풍경소리 장독대 터다지기 행사도 함께

쁘게 진행되었어요.

가졌습니다. 이 장독에 된장, 고추장, 간장

처음 시작할 때 만 해도 두 번의 겨울을 지낼 나

등을 담글 거랍니다. 앞으로의 일에도 마음

무의 양이 상당하여 오늘 중으로 다 하기는 어

을 같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렵겠다고 생각했지만 오후 3시가 되면서 사람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기쁜 소식이 있어

들이 주변 정리 작업에 집중할 정도로 땔감울력

요. 인드라망생협과 인연을 맺고 있는 마을

은 빠르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카페그물코 협동조합이 서울시 예비사회 적기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여정 도 힘내라고 축하와 따뜻한 격려 보내주시 면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늘 건 강하세요.

인드라망 20년을 맞아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 하기 위해 정관연구모임을 매월 1회씩 하고 있습 니다. 11월에도 실상사에 모여 함께 논의하고 좋 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인드라망 새싹 활동가 교육을 11월 15일(목)-16일(금) 귀정사에서 했습니다.

사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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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의 손길

“회원님들의 손길, 고맙습니다!” 인드라망 활동을 위해 기꺼이 마음을 내어 활동해 주신 자원활동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도량을 찾아 주시고, 나눔을 실천하시는 회원들 덕분에 인드라망이 더욱 빛납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추우면 자연스럽게 몸이 웅크러듭니다. 그럴 때 따뜻한 온기와 한 끼 식사는 우리의 마음까지 평온하게 녹여줍니다. 한 끼 식사를 같이 하고 일손을 나누는 도반이 있 음에 이 겨울 따뜻하게 보낼 것 같습니다. 10월 신입회원 : 김채현님 자원 활동 : 이순우님, 혜일심님 20주년기념사업 보시 : 실상사, 우리옷인드라망, 인드라망생협, 실상사농장, 사무처, 귀정사, 한 생명, 실상사작은학교, 생명평화대학, 선덕사/광주전남인드라망, 한살림, 경불련, 사랑어린배움 터, 도법스님, 김귀옥, 유홍열, 봉문수, 정웅기, 이경재, 송기봉, 이해경, 박기련, 백원경, 이향민, 중묵, 승묵스님, 윤용병, 조의제, 이정호, 유지원, 채영임, 서금주, 이영숙, 정주희, 강영인, 오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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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주신 정성 소중히 쓰고 있습니다

2018년 10월 수지 결산서 수 관

이월금 전월이월금 회비 경상 수익

금 액

소 계

4,937,206

4,937,206

사무실운영비

9,979,500

인건비

출 금 액

소 계

455,758 3,240,000

교육사업

-

귀농사업

-

회원사업

-

기타

-

회의비

41,720

21,000

출장비

423,100

기타관리비

205,000

후원금 기금사업 사업지원금 비경상 지원금 수익 외부활동수익 기타 특별사업 기타

9,979,500

자료구입비

7,000

후생복지비

547,664

경상 관리비 지급수수료

-

153,520

교육사업비

-

조직사업비

1,367,100

100,000

회원사업비

1,469,420

42

홍보사업비

189,000

연대사업비

200,000

특별사업비

6,393,200

-

5,821,042

사업비

5,700,000

차입금

-

대여금반환

-

-

기관기구지원비 기금사업

기타

5,073,762

9,618,720

-

차입금반환

3,000,000

오납입반환

-

외부대여금

-

3,000,000

월 계

15,800,542

월 계

17,692,482

이월금

3,045,266

수입 총계

20,737,748

지출 총계

20,737,748

18년 수입 누계

140,710,936

18년 지출 누계

144,033,335

□ CMS로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중 미납분에 대해서는 3개월 전까지 미납 출금을 하고 있습니다. □ 주소가 바뀐 구슬님께서는 누리집에서 정보를 수정하거나, 바뀐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 자동이체 후원 : 사무처에 문의하시면 친절히 안내해드릴게요!! □ 회원가입 문의 : 전자우편 indramang1@hanmail.net 전화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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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생명평화를 위해 보시해주신 구슬들입니다

회원목록 - 10월 회비 납부해주신 분 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보라,강손주,강수돌,강수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종구,강지영,강화석,고명석,고병헌,고 은실,곽만연,곽우석,구은모,구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영근,권오현,금산사,금정길,김경룡,김 경숙(의왕),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정,김낙희,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도연(안동),김 란영,김만수,김명숙,김명화,김미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향,김민경,김보령,김보민,김복 희,김봉구,김부경,김상률,김상채,김석정,김선애,김선엽,김성동,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 성희/조용대,김수,김수경,김순미,김승석,김승열,김시유,김시향/전상규,김여진,김연순,김영옥(강서),김영옥(분당),김옥희 (동작구),김용구,김용식,김용우,김우석(더불어삶),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희,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은희 (계룡),김인복,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순(도봉),김정연,김종숙,김종욱,김좌웅,김주리,김준권,김지호,김진강,김진천,김 춘우,김태경,김태환,김하연,김현숙/이성근,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혜란,김호영,김희원,김희준,나명숙,나익수,남태 희,노시춘,노을혜,도법스님,류지호,마정숙,명훈재,문근식,문병국/김계연,미산스님,민경은,민성원,박경선,박경화,박동철, 박미경/고영록,박미경/안형주,박민주/최정훈,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수환,박순천,박영선(대전),박영호,박영희,박 용규,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희,박윤희(성남),박은숙,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박정은(순천),박종학,박지선,박진 숙(성북),박진신,박진현,박차식/정혜숙,박찬은,박철규,박해준/염경순,박후임,배병국,배연주,배영화,배정환,백승준,백향숙, 변택주,봉은사,상래스님,상정스님,서강석,서금주,서민정,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주희,서현석,선덕사,설동인,설헌동,설혜 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진스님(윤용순),손정옥,송기봉,송미정,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송혜주,신 명옥,신명희,신승순,신재열(정애란),신한보경,신현종,실상사,심우영,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숙,안선주,안성두,안수현, 안정연,안정혜,안혜영,양난영,양미희,양시영/박은정,엄대용,여원익,여희동,오미정,오진탁,오창균,오현주,왕영미(왕영옥), 왕영술/최명자,용묵스님,우경식,우리옷살림,우정원,원소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원현경,월정사,유백식,유선미,유선 화,유이상,유재림,유현경/조형원,유홍열,육경영,윤대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유미,윤정인,윤현자,윤형 수,윤효영,은동원,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종로),이경실,이경윤,이경희(수원), 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원/박세진,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남곡,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림영옥,이명심, 이명진,이모정,이미선(남해),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병철,이봉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 상동,이상민(파주),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소영,이순우,이승용,이연창,이영 민,이영숙(서울),이영한,이영희,이용미,이용진/장인영,이은,이은미,이은주(보은),이은주(사당),이은주(양천),이은주(충주), 이은희(거창),이일구,이장림,이재영,이재희,이정남,이정은(구로),이정호,이준경,이지영(마포),이채화,이천호,이춘남,이태 근(흙살림),이평래,이학,이한재,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형숙,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인드라망 생협,임경도,임완숙,임재복,작은학교,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원,장동임,장상준,장순자,장진수,장철현,장희경,전대식, 전수경,전영호,전원배,전정희,정계영,정교용,정덕스님(O),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봉수,정석우,정세홍,정순교,정연철, 정영일,정영태(주안),정웅기,정은주,정제봉,정진희,정춘심,정호상,제지현,조경숙/이호균,조경순,조규영,조문제,조문희,조 미정,조선원,조성택,조순례,조원옥,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찬욱,조태임,조행임,조현삼,주경순,주성철,주 염숙,진미정,진창희,채수광,천기원,최경애,최복순,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최우영,최은아,최은정,최정예,최정은,최 충기,최태영,최평식,최현숙,최현지,최훈,편정자,하림스님,하성준,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나래,한생명,한설룡,한숙영,한 영미,한정숙,한해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허용석,허현정,현영심,홍민철,홍수찬(지각스님),홍승규, 홍영숙,홍영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마포),황남채,황말희,황명은,황선진,황은영,황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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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회원 강동완,강미다,강은정,강지수,고영석,권태성,김경미,김경아,김선규,김선아,김선주(순천),김성부,김송자(광주),김영봉,김영 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용성(광주),김유경,김유미(광주),김은숙(광주),김인태,김정아(광주),김정태(19기),김정희(광주), 김종근,김주헌,김향화,김활현,노병암/박경여,노상훈,류성임,문동숙,문서희,문한식,문혜원,박귀환,박길원,박숙/최기주,박 영숙,박윤희(부산),박정출/김우용,박태양,박희선(광주),방상영,법인스님,봉문수,서마리아,서판규,송화숙,신숙,양성미,양옥 자(행법스님),양은석,여은영,염준구,오경애,오선옥,원묵스님,유경준,유순종,윤근자,윤우향,윤종민,이경순(광주),이동호(광 주),이명규,이영숙(광주),이옥인,이윤희,이중근,이중표,이창식,이해모,이혜연,임선현,임유경,임진행,임현수,임희숙,장춘호, 장흥수,전금자,전동선,전성수,전향진,정성태,정옥순,정찬희,정해숙,조배균,조봉태,조태정,진석만,진슬기,최병욱,최선영,최 점화,최정준,한희정

한생명(남원함양) 회원 각묵스님,강봉주,강태형,고광균,고자연,곽수진,권시은,권오준/김은성,김경림/홍종표,김대웅,김미숙/염성환,김미영(산내), 김미정(산내),김복순(부산),김상수,김소연(남원),김수미,김수정,김영균/윤선영,김영임,김용민,김윤정(함양),김은경,김은숙 (남원),김은영,김인중,김정오,김종옥,김진희,김태식,김태정,김태준/김현정,김태훈,김한나,김현지,노경애,류순영/김경식, 류정희,박미경(함양),박미란,박세정,박승년,박은영/이강진,박이은실,박형대,서광석,서동우,서만억,서상남/김미정,서석곤, 서영현,석라비,승묵스님,신명화/최영래,신윤상,신정근,신현미,양상은,양재경,엄혜원,오정윤,오지영/김성오,용춘란/양운 석,원현욱,유정호/김경희, 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정준(산내),윤지홍,윤희중,응묵스님,이경재/류귀자,이규동,이길동,이 덕임,이동호,이득규/오혜원,이명희(수지행),이선진,이세열,이수민,이수아,이숙경,이영경,이영준,이은희/송사석,이일형/김 영선,이주신,이주희(함양),이지윤,이진순,이창호,이철승,이해경(이향천),이현정,이현지,이혜경(남원),이혜정(산내),임동석, 임송,장동욱/오선미,장일안,장준모,전석규,전소영(산내),전재성,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임,정대환,정도경,정상길,정상 순/윤정준,정용우,정충식,정현임,정회석/조성미,조경숙(남원),조미영/임현택,조선희,조숙경,조창숙/윤여정,주상용,주용 수,주지환,지숙현/손성진,진상훈/최윤선,차상영,채윤경,천유라,최귀순,최석민,최세현(남원),최수옥,최은주(남원),최종식, 최혁희,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덕,하수용,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승명,한형민,허은정,허현,현미선,홍현숙(남원),황대 중/안수희,황미경

2018년 연회비 납부해 주신 분 고소자,곽만연,권명심,김범용/김진향,김병찬/강양화,김보영(청주),김성희(원주),김영실,김정순(이천),김정현,김한나/유성 철,박대철,박승순,백합사김학덕,변강훈,신원철,신진수,안미루,양경자,양선배,이경희,이근범/이안순,이남곡,이석주,이용 준,이원모,이인석/차영미,이일우,이재관,이정민(파주),이정훈,이종원,이창림,전순란,정기효,정윤화,정진철,조봉순,조성철, 진영범,채영님,천수만,철오스님,총무원중앙기록관,최은영,현각스님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회비 계좌 안내 농협 100012-55-012462 / 국민 787201-04-027130 (예금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 문의 사무처 02-576-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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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행사•교육 일정

12/1-2 [한생명] 목금토 공방 전통공예 워크숍

12/20-22 [실상사] 동지기도

12/8 [귀정사] 산야초 템플스테이

12/22 [귀정사]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12/14-15 인드라망 운영위원회의 및 워크숍

12/22 [작은학교] 수업발표회 및 방학식

12/20-21 인드라망 명상안내자과정

인드라망교육도량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강서양천녹색평론모임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늦은 7시30분 그림그리기모임 : 매월 세 번째 수요일 늦은 6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6로 문의하세요.

인드라망생협 소모임 일정(서울 양천구 신정동) 요가 모임 : 매주 월, 수요일 늦은 7시 30분 기타 모임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독서 ·논술 교실 : 매주 월, 수, 목요일 진행합니다. 야생화자수 : 매주 월요일 이른 10시, 목요일 늦은 1시 손뜨개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 인물화 : 매주 화요일 이른 10시 퀼트 : 매주 수요일 이른 10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홈페이지나 전화 02-576-1882로 문의하세요.

한생명 소모임 일정(남원 산내면) 어르신 한글교실 : 매주 월, 화요일 늦은 6시 / 원천리, 중황마을회관, 매동마을회관 서각 모임 : 매주 목요일 늦은 7시 / 느티나무 사랑방 목공 교실 : 격주 일요일 늦은 2시 / 원백일리 목공장 반찬나눔 ‘게미’ : 매월 넷째 주 일요일 이른 9시 / 맛있는 부엌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생명 홈페이지나 전화 063-636-5388로 문의하세요.

광주전남인드라망 소모임 일정(광주 동구 산수동) 시 모임 나루터 :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늦은 7시 씨앗 독서 모임 :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늦은 2시 *각 소모임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다음카페 ‘광주전남인드라망’이나 전화 062-264-4660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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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아래와 같고, 바지는 사폭바지로 통이 넓고, 허리는 고무줄로 입고벗기 편하게 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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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실상사 작은학교 새 식구 모심

2019년 실상사 작은학교 입학 추가 모심 안내 1. 모심대상 : 중1학년 약간 명

2. 지원할 때 가. 작은학교는 중고통합(5년제) 비인가 대안학교입니다. 나. 작은학교 교육철학과 운영원칙에 동의하는 예비중학생, 홈스쿨러

3. 전형일정 가. 1차 : 서류 1) 원서교부 : 18년 11월 16일 - 18년 12월 19일 2) 접수, 마감 : 18년 11월 18일 - 18년 12월 21일 나. 2차 : 학생, 부모 면접 1) 18년 12월 23일 2) 최종 결과 발표 : 18년 12월 25일

4. 기타 : 원서는 작은학교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세요.(www.jake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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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실상사 작은학교 새 식구 모심

2019년 1학기 ‘실상사 작은학교 편입학’ 안내 1. 모심대상 : 2019년도 중학교 2학년 3명 이내 /

면 됩니다. 원하는 날짜를 전화로 사전 신청 해

중학교 3학년 3명 이내

주시길 바랍니다. 일요일 늦은 5시에 학교로 와 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온전하게 함께 생활

2. 새 식구 모심 전형 일정 * 편입학 전형은 학교 살이-서류전형-면접전형으 로 진행됩니다.

합니다.) 2차 : 서류 • 교부 : 18년 11월 5일(월) - 18년 12월 10일(월) • 접수,마감 : 18년 11월 12일(월) - 12월 21일(금)

1차 : 학교 살이 • 1차 : 11월 5일(월)-11월 9일(금)

3차 : 학생, 부모 면접

• 2차 : 11월 12일(월)-11월 16일(금)

• 일시 : 18년 12월 23일(일) 11시~

• 3차 : 11월 26일(월)-11월 30일(금)

• 1차 전형 합격자에게 개별 연락함

• 4차 : 12월 3일(월)-12월 7일(금)

• 면접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반드시 함께 참여해야 함

(*학교살이는 작은학교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공 부하고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이해하고 자신을 비춰보는 시간입니다. 4차 중 한 차만 참여하시

3. 문의 : 010-7182-2669(담당:권시은) 063-636-3369(작은학교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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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함께 있음이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육도량

Tel 02-576-1886

Fax 02-576-1890

•근본도량 실상사

Tel 063-636-3031

Fax 063-696-3772

www.silsangsa.or.kr

•(사)한생명

Tel 063-636-5388

Fax 063-636-5390

www.indramang.org/hanlife

Tel 063-636-5399

· 산내들 어린이집

•실상사작은학교

Tel 063-636-3369

Fax 063-636-3878

•남원귀농귀촌학교

Tel 063-636-4325

· 산내여성농업인센터

www.indramang.org

Tel 063-636-5385 www.jakeun.org cafe.daum.net/jirisannamwonrefarm

•수련원 귀정사

Tel 063-626-0106

cafe.daum.net/gwijeongsa

•생명평화대학

Tel 070-4155-5688

cafe.daum.net/indramangdaehak

•인드라망생협

Tel 02-576-1882

Fax 02-2653-1897

www.indramangcoop.or.kr

•우리옷인드라망

Tel 02-576-1895

Fax 02-576-1890

www.indramang.org/woorioht

•광주도량 선덕사

Tel 062-263-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suntemple

•광주전남인드라망

Tel 062-264-4660

Fax 062-267-4660

cafe.daum.net/gjindra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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