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20년 인드라망 땀, 눈물, 희망의 기록
목차 여는 글
6
스무살, 축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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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人의 다짐
23
인드라망 정관
27
20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
37
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41
인드라망이란
42
인드라망 세계관과 철학
43
사부대중공동체와 마을공동체
54
인드라망 수행과 보살의 삶
67
존재 이유와 돌아보기
91
인드라망 운동의 존재 이유
92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95
인드라망 그물코
113
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 읽기
135
아름다운 어울림 삶 ‘마을’
155
사람, 세상, 평화
157
새로운 길을 위한 대화 :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201
인드라망 역사
275
함께 걸어온 인연들
343
여는 글
좋은 벗들과 함께 생명평화 세상을 열어 가고 싶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운동을 시작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산내 실상사를 기반으로 펼친 귀농운동을 통해 농업과 농촌 마을에 새로운 활 력을 불어넣는 것이 우리 일의 중심이었습니다. 이후 지리산 댐 건설 정책에 대한 대 안으로 전개되었던 지리산 살리기 운동을 기점으로 대립과 갈등을 넘어선 새로운 문 제 해결 방식과 방법론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그 대안으로 제시된 생명평화 철학과 마을공동체 운동은 향기가 퍼져 가듯 시나브로 우리 사회를 물들이며 퍼져 나가고 있 습니다. 20여 년간 인드라망에서 지속적으로 펼쳐온 귀농, 사부대중공동체, 마을공동 체, 생명평화라는 씨앗들이 이제는 우리 불교계와 사회에 의미 있는 크고 작은 변화 를 가져오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활동의 20년을 성찰하고, 새로운 20년을 멋지게 그려내야 할 때입니다.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는가에 따라 앞으로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활로가 달려 있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각별한 정성과 지혜로운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함께 짊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공동체의 어두운 그림자로 자주 지적되는 자신감과 자부심 부족을 떨쳐냄과 동시에 소수가 주도하는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대중 모두가
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주체가 되는 새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화합된 마음으로 인드라망이 가야 할 길에 대 한 크고 작은 여정(旅程)을 그려내고 구성원 개개인이 ‘기꺼이 하겠다’는 분발심으로 문수의 지혜를 모아내야 합니다. 20년간 모색하고 탐구되었던 내용들을 회원들과 나누고 공감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구성원들을 주체로 세우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막히고 얼어붙은 우 리의 가슴을 녹여내고 집단지성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20년 이후 인드라망의 새길을 내는데 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고 좋은 친구가 되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며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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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축하합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스무 돌을 맞아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불교적 사유와 가치를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걸어온 발자취 는 그 자체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그간의 역할이 이 땅의 생명 운동에 중요한 부분 을 감당해왔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 함께 축하하며 그 역할을 맡아온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이제 이십년이라는 성년에 이른 이 시점에서 지난 발자취를 다 시 짚어보면서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이십년을 내다보며 그 방향과 방도를 구체적 으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격변하는 전환기적 시대 상황 속에서 생명 운동의 의미와 그 중요성은 더 욱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우리 사회의 중심적 과제로 이끌어내는 우리의 역량과 자세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운동이 불교의 대중운동으로, 불자들의 생활 실천 운동으로 구 체화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향후 20년간은 스승 붓다의 생명의 길을 일상 생활 속에서 구체화하는 생명 실천 운동, 생활 실천 운동을 중심과제로 전력 집중 해 야 할 필요가 이 때문입니다. 이미 전개하고 있는 ‘붓다로 살기’와 같은 의미로 깨어남 과 사회적 실천을 함께 추구하는 ‘생명 보살’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이 땅에 생명 운동의 큰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요한 역할을 감당하리라 싶습니다. 이병철 생명평화 운동가. 함안
1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20년을 돌아보며...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창립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환경과 교육 그리고 평화를 위해 애써온 지난 20 성상(星霜)은 연기실상(緣起實相) 의 인드라망을 비춰온 한 줄기 빛이요, 혼탁한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불어온 청정한 바람이었습니다. 르네상스에서 촉발되어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노도와 같이 지구촌을 변모시켜 온 기 계문명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도 했지만, 탐욕과 이기심에 날개를 달아주어 스스로를 파괴하는 지경에 이른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고 주변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마치 미덕과 같이 받아들여졌던 것이 20세기까지 자본주의의 모습이었습니다. 뜻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흐름을 반성하고, 폐해를 막고 치유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험난해 보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소위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고, 그 연결속도가 빨라지는 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정보의 축적과 교류를 넘어 초지능(超知能)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이는 인간사회 모든 영역에서 필 연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알파고가 보여준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과 날로 발달되고 고도화되어 가는 생명 과학은 생명과 마음의 영역까지도 넘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 불교는 과학과 기술의 발달이 촉발하고 있는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연기 (緣起)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해야 할 시대적인 소명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야말로 이러한 소명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구심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무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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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무너져 내리고 있는 농촌을 되살리는 한편, 환경 보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사회와 나라의 갈등을 치유하여 평화를 이 끌어내려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지치지 않는 노력은 사회적 활동이 미진했던 한국 불교에서 소중한 자산이요 지남(指南)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그간 운영해왔던 생활협동조합과 생태공동체운동은 공유경제로 대표되는 새로 운 경제 패러다임과 관련하여 이상적인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년(成年)이 된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만들고 가꾸어 오신 도법스님을 비롯한 구성 원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를 드리며, 더욱 성숙해지고 보폭이 넓어질 공동체의 앞날 을 기대합니다. 정념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사 주지. 강원
1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청년 인드라망 축하합니다.
이제 성년의 성숙함으로 세상과 더 폭넓게 만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남곡 인문 운동가. 장수
청년이 된 인드라망 스무살을 축하합니다.
인드라망이 걸어온 길 자체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길을 내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청년의 용기로 우리 사회와 불교에 꼭 필요한 인드라망이 되길 기원드립니다. 지홍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서울
스무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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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처럼 온 누리가 빛나도록...
벌써 어엿한 청년 인드라망 삶과 삶을 이어주는 중중무진의 그물이 온 누리를 덮을지니 생명, 평화, 상생의 더 큰 걸음을 나투소서. 신윤상 한의사. 함양
내 삶의 두 번째 장을 같이 한 인드라망
내 삶의 두 번째 장을 같이 한 인드라망에서의 시간들 이제는 젊은 청년처럼 세상에 큰 소리를 내는 인드라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송기봉 농부.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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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한결같이 달려온 도법스님과 인드라망 가족분들 모두에게 찬탄을 보냅니다. 그동안의 수고와 고민, 환의와 좌절, 성과와 한계 등은 모두 가슴에 묻고 새로운 20년을 위한 힘찬 도약의 시작이었으면 합니다. 이 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라도 된다면 크나큰 영광이겠습니다. 류지호 불광 미디어 대표. 서울
고맙고 고맙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20년은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들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땅에 발 딛고 살아낸 치열한 대안적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산내마을에서 실상사, 한생명, 작은학교, 생명평화대학 등 공동체와 함께했던 1년여는 제게는 삶을 전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공동체 20년의 큰 품과 울타리를 실감할 수 있었던 행복하고 고마운 날들이었습니다. 가까이서 본 공동체 구성원들의 아름다운 서원과 성찰이 함께 하는 삶은 어떤 잣대로도 훼손할 수 없는 바람이며, 별이며, 바다와도 같았습니다. 수행자의 삶을 함께 나누고 돕는 20살 청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거룩한 걸음 걸음에 늘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_()_
회사원. 세종
스무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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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품에 함께 있게 되어 참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훤민이에요. 엄마 아빠의 인연으로 산내에서 태어나 지금은 작은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가끔은 힘들기도 하고, 지치지만 아주아주 조금씩 나를 알아가고 있다 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그럴 때면 신기합니다. 저는 잘 듣고 열려 있는 사람, 누군가에 의해 내가 결정되지 않고 떳떳하게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 고 인드라망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좋은 영향들로 모두가 평화로워졌으면 좋겠어 요. 따듯한 인드라망공동체 덕분에 이곳에서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이곳에 서 살고, 그 품에 함께 있게 되어 참 다행이고, 고마워요!!! 인드라망 20주년을 축하합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학생
돌아 갈 곳이 있다는 든든함
여은영 전 활동가. 해남 아이쿱 생협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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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마음으로...
4년 전에 작은 학교로 왔습니다. 부모님의 친구 분이나 어른들을 만나 학교에 대해 이 야기하다 보면 꼭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넌 진짜 운이 좋은 거야” 저는 그 말에 주저 없이 답했습니다. “네, 전 행운아에요.” 중학교 3학년 때 즈음부터 이곳에서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알 것도 같았습니다. 뭐 라 개념어로 말할 수 없었지만요. 손모내기가 끝난 논을 가만 보고 있는 게 좋았고, 다 음날 함께 목욕탕을 가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내가 받은 상처나, 불편함을 내어놓고 말해도 이곳에서는 나를 외면하거나 밀어내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생겼습니다. 동시 에 하고픈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죠. 중학교 3년을 졸업하고, 고등과정 언니네 를 선택했습니다. 늦었지만 이곳에서 말하는 것들을 더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곳 에서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말했지만, 강요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 었습니다. 그저 말할 뿐, 받아들이거나 말거나 저의 몫이었지요. 조금씩, 혹은 많이 다 른 식구 모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었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는 결론이 꼭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결론은 없었지만 긴긴 이야기 속에 서 각자의 깊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식구들도 있었지 만, 그 긴 시간동안 함께 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와 나는 틀리지 않고 서 로 다름을 인정하며 맞춰 살아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함께 사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 만, 혼자 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해 를 입히기도 합니다. 되도록 다른 이들에게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사람이고 싶었습니 다.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점점 도심 속 문화와의 괴리가 느껴집니다. 이곳은 교사 도 학생들과 함께 일합니다. 집도 교육과 공동체의 연장선입니다. 학부모님들도 교사 분들과 함께 공부합니다. 제가 하는 말을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의 말로, 그래봤자 이뤄지지 않을 꿈으로 보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있습니다. 식구들 모두 인간으로서의 부족함은 갖고 있지만, 이곳 식구들은 모두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입니다. 작은 학교는 작게는 저, 크게는 한 가정의 변화를 이끌어냅
스무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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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저를 아이나 통제대상으로 보는 게 아닌 한 인간으로서 대합니다. 흔히들 말하 는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걱정이지만, 이곳에서의 삶을 어디에서나 이어가겠다고 다 짐합니다. 흔들리겠지만요. 저에겐 기준이 있습니다. 내가 인간으로 살아가며 꼭 지키 고 싶은 기준. 어쩔 수 없게도, 그 기준의 바탕은 생명평화겠지요. 우리 모두가 연결되 어있고, 서로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관계라는 걸요. 이곳에서 만난 사 람들은 다 그냥 좋은 사람들 같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 다. 인드라망 공동체의 스무 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하고 싶습니다. 인드라망 도량 안 에서 자라날 수 있는 행운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실상사 작은학교 언니네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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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가 생명평화로 물들기를 기원하며. 올해는 2000년에 태어난 아들이 20살이 되는 해이다. 부산 인드라망을 조직하기 위 해 한달여 간 5살 된 아이와 함께 소림사에서 교육을 받았었다. 그때 교육을 위해 와 주신 분이 이정호, 이경재 선생님이시다. 몇 분 더 계셨는데 기억이 까마득하다. 주도 적 역할을 맡았던 이가 중간에 포기하면서 결국 조직을 만드는 것은 실패로 끝나 버 렸다. 그런데 벌써 20주년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오랜 세월 인드라망과 같이 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들 20살이 되는 해에 인드라망이 20년이 된다는 사실에 나름 혼자서 큰 의미를 부여해 본다. 온몸으로 ‘인드라망 20주 년’에 경배의 잔을 올린다. 20대 때 청년단체에서 일하면서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경험이 나를 많이 힘들게 했다. 그러면서 마음은 병들었고 삶에 대한 회의로 몇 년을 의미 없게 세월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 날 부산 소림사에 도법 스님의 ‘즉문즉설’이 나의 가슴과 머리를 때렸다. 그날로 인드라망 회원이 되었다. 이것이 나와 불교의 첫 만남이며, 실상사와의 인연으 로 확장되었다. 과거의 내 삶을 다시 돌아보며 많은 참회의 시간을 가졌다. 변하지 않 는 ‘나’가 있다고 착각했었다. 그런데 항상 변하고 있는 나는 주변과 관계 맺으면서 살 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존재들이 없다면 나는 생존할 수 없 음을. 이렇게 관계 맺고 있는 ‘타자’가 ‘나’와 똑같은 존재이기에 우리는 서로 관계 맺 음 할 수밖에 없음을. 이렇게 될 때 우리는 ‘공감’ 할 수 있고, 이 공감의 능력이 커지 면 공존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음을. 그로 인해 나는 다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 다. 그런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 길에 인드라망이 있을 것이며, 함께 할 길임을 알 기에 더없이 20주년이라는 시간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이런 연유로 인드라망은 오히 려 내게는 은인인 셈이다. 다만 가까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인드라망 상근자와 식구들 을 챙기지 못함이 미안하다. 남아있는 삶 동안도 인드라망과 같이 갈 것이다. 그래서 온누리가 생명평화의 세상이 되도록 작은 촛불을 피우고자 한다. 다시 한번 인드라망생명공동체 2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계속 인드라망의 정신으로 세상에 빛을 밝혀 주기를 바란다. 박윤희 그래픽 디자이너. 부산
스무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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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남긴 발자국
踏雪夜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길을 걸어갈 때 행여 아무렇게나 걷지 말라.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뒤에 오는 이의 길이 되리니.
서산대사의 유명한 선시(禪詩) ‘눈길을 걸을 때’를 읽노라면, 지난 이십년 인드라망생 명공동체가 걸어온 발자국이 떠오른다. 실상사를 거점으로 도시와 농촌이 만나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는 인드라망 생명공동 체. 생명평화운동을 비롯해 귀농학교, 대안교육 작은학교, 생활협동조합, 등 불교적 ‘ 마을공동체’의 선구적 모델을 제시하며,‘도농(都農)마을 공동체’를 지향해 가고 있는 발걸음이 거룩하다. 실의에 찬 청년들의 방황과 고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하고, 파괴되는 자연생태계의 신음소리가 뭉크의 절규로 분출되고 있는, 혼미한 세상 가운 데서 한 줄기 맑은 물길을 열고 있는 인드라망이다. 시대를 선도(先導)하는 횃불이 눈 부시다. 상임대표 도법스님을 위시하여 뜻을 같이 하는 스님들과 재가자 특히 순수한 활동가 들의 뜨거운 땀방울을 생각한다. 새만금매립 및 사대강(四大江)정비사업 저지를 위한 삼보일배(三步一拜)와 국토순례 대장정을 펼쳤던 그 장엄한 생명평화운동을 생각한 다. 이 땅에 깃들인 뭇 생명은 한 송이 꽃, 나무도 풀도 벌레도 온갖 짐승도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 너와 나는 하나, 연기법을 새기며 생명평화운동의 깃발을 높이 들 었던 그때, 대지를 적신 더운 눈물과 한숨은 결코 헛 되지 않으리라. 마침내는 이 땅을 보배로운 땅, 희망의 불국토로 수놓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2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오늘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스무 돌, 믿음직한 청년은 신발 끈을 다시 매고 생명평화 의 인드라망 깃발을 높이 들고 또다시 씩씩하게 대장정의 길을 나서야 한다. 이 땅에 희망의 불꽃을 지피는 일은 잠시도 게을리 할 수 없는 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발 딛는 곳에서 삶의 기쁨과 희망이 솟고, 화합과 자비의 꽃이 피어나는 까닭에서이다. 인드라망 가족 모두에게 힘찬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임완숙 시인. 인드라망공동대표. 경기
스무살,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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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의 다짐
인드라망人의 다짐
역사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새로운 모색을 한다.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환상적 미래를 노래하고 있는 현대사회는 총체적 비인간화, 생 명 위기의 문제로 불안·초조하다. 전혀 뜻하지 않았던 결과인 오늘의 역사 현실은 우 주(存在)의 실상에 대한 무지의 세계관과 방법으로 살아온 필연적 귀결일 뿐 그 이상 도 이하도 아니다. 너무 오랫동안 길 아닌 길을 달려왔다. 본래의 큰길, 유일한 영원의 길을 잃고 헤맨 것이다. 본래의 길을 찾아야 한다. 영원의 길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우 리들의 희망이 그곳에 있다.
우주의 실상이 유기적 생명 공동체임을 확신한다. 온 우주는 총체적 관계의 진리에 의해 형성된 유기적 생명 공동체이다. 유형무형의 모 든 것들이 총체적 관계의 진리에 따라 생성 변화하고 있다. 영원에서 영원 끝까지 관 계의 진리에 의해 생명공동체로 형성되고, 생명공동체로 활동하는 것이 우주(存在) 의 실상이다.
우주의 생명질서인 공존•협동•균형의 길을 간다. 우주의 실상인 생명 공동체의 길에는 평화롭게 함께 사는 길 하나뿐이다. 함께 사는 길엔 협력·협동하는 길만이 참 삶의 길이다. 더불어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는 균형과 조화의 길만이 확실한 희망의 길이다. 우리 모두는 너와 나,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아끼며 함께 사는 이 길을 가야 한다.
2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인드라망 세계관 확립과 존재 가치의 깨달음과 평화 공존의 문화를 가꾼다. 우주의 실상인 관계의 진리에 입각한 세계관을 확립하는 일에 최고의 가치를 둔다. 관 계의 진리에 입각한 존재 가치를 깨닫는 일에 진지한 관심을 기울인다. 더불어 함께 살고, 협력하며, 평등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삶의 문화를 가꾸는데 정성을 다한다. 이 길만이 인류의 원초적 염원인 모순과 고통의 불행을 근원적으로 해 결하는 유일한 큰길이다.
우리 모두의 뜻과 역량을 모아 줄기차게 이 길을 간다. 세계의 실상인 관계의 진리를 뜻하고 그 세계관의 정신을 역사화 하고자 ‘인드라망생 명공동체’를 창립한다. 인드라망 세계관의 사상과 정신을 역사에 실현하기 위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세세생생토록 서로를 아끼고 격려하며 본래부터 활짝 열려 있 는 생명의 길, 희망의 길, 만인의 길을 향하여 오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청산은 의연히 푸르고 강물은 유유히 흐른다.’
인드라망人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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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정관
정 관 2543(1999). 9. 11. 제정 2545(2001). 2. 17. 1차 개정 2546(2002). 3. 16. 2차 개정 2547(2003). 2. 16. 3차 개정 2548(2004). 2. 28. 4차 개정 2549(2005). 2. 19. 5차 개정 2550(2006). 1. 21. 6차 개정 2552(2008). 1. 26. 7차 개정 2553(2009). 2. 28. 8차 개정 2555(2011). 2. 19. 9차 개정 2561(2017). 2. 11.10차 개정
본 문 제1장 총 칙 제1조 (명칭) ① 본 단체의 명칭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라 한다. 제2조 (소재) ① 본 단체는 서울특별시에 본부를 두고 지역별로 각기 지역에 맞는 지역 단체를 둘 수 있다. 제3조 (목적) ① 삶의 양식, 문화 양식을 총체적으로 바꿀 수 있는 개인적 수행과 각성을 통한 깨 달음을 지향한다. ② 인드라망 세계관을 통해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생태계 위기 등 총체적 생명 위 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생명살림운동을 전개한다. ③ 도시와 농촌 공동체 간의 적극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 바람직한 마을공동체의 전 통을 살려 적극적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토록 노력한다.
2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제4조 (사업) 본 단체는 다음의 사업을 수행한다. ① 협력과 협동을 통해 공동체성을 구현하는 마을 지원 사업 ② 땅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생산 기지 건설을 통한 생산자 공동체 형성 사업 ③ 생활 속의 문제들을 더불어 사는 방식으로 풀어가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대안을 찾아가는 도시 생활공동체 모임인 생활협동조합 건설 사업 ④ 도시와 농촌, 그리고 각각의 공동체들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의 생활을 만들 어 가는 도·농공동체 건설 사업 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을 통한 대안문명 창출과 사회적 실천을 조직하는 교육 사업 ⑥ 이외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운동의 목적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사업
제2장 회 원 제5조 (회원의 분류 및 가입 절차) ① 본 단체는 정회원과 자료회원으로 구분하고, 정회원은 단체회원, 개인회원으로 구 성한다. ② 본 단체의 회원은 단체의 목적에 동의하며 소정의 절차에 따라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회원에 대한 가입, 탈퇴, 회비 등 자세한 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제6조 (회원의 권리와 의무) ① 회원은 각종 회의의 출석, 발언권, 의결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진다. ② 회원은 제반 규정과 결의 사항을 준수하고 내규에 따른 회비를 납부하며 제반 사 업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제3장 기 구 제1절 증 명 제7조 (증명)
인드라망 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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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본 단체의 사업을 상징하고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증명을 둔다. ②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증명으로 한다.
제2절 회원 총회 제8조 (지위와 구성) ① 회원 총회는 본 단체의 최고 의결기구이다. ② 회원 총회는 정회원으로 구성한다. 제9조 (성격) ① 총회는 인드라망 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공유하고 일 년을 돌아보고 내다보는 성 찰과 모색의 장이다. ② 삶을 서로 나누고 화합을 이루는 대동 한마당의 장이다. 제10조 (권한) ① 정관의 제정 및 개정 ② 단체 통합 및 해산에 관한 사항 ③ 사업 예·결산 심의 및 의결 ④ 공동대표, 감사, 사무처장의 인준과 증명, 지도위원의 추대 및 불신임에 관한 사항. ⑤ 기타 중요한 안건의 심의 제11조 (소집 및 의결) ① 연 1회의 정기 총회와 필요에 따라 임시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② 정기 총회는 1/4분기 중에 의장이 소집한다. ③ 임시 총회는 운영위원회의 의결 또는 재적 의원 50명 이상의 재청으로 의장이 소 집한다. ④ 총회 소집은 의장이 회의 15일 전에 일시·장소·안건 등을 명기하여 회원에게 통 보한다. ⑤ 회원 총회 의결은 재적 인원 1/5 이상의 출석과 출석 인원 과반수의 동의로 의결 한다. ⑥ 제10조 ②항에 관한 사항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2/3 이상의 동의
3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로 의결한다. 제12조 (의장) 상임대표가 의장이 되며, 필요시 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을 선출할 수 있다.
제3절 지도위원, 감사 제13조 (지도위원) ① 본 단체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지도위원을 둔다. ② 지도위원은 대한불교조계종 각 교구본사 주지 및 이에 준하는 인사 중 위촉한다. 제14조 (감사) ① 본 단체의 제반 사업 및 회계를 감사하기 위해 감사 2인을 둔다. ② 감사는 업무와 관련된 공인자격자 또는 사회지도급 인사로 한다.
제4절 공동대표, 전문위원 제15조 (공동대표) ① 공동대표는 대외적으로 본 단체를 대표하며, 제반 업무를 총괄한다. ② 공동대표는 10인 이내로 구성한다. ③ 상임대표는 공동대표 중 호선하여 총회에서 인준한다. 제16조 (전문위원) ① 본 단체의 활동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전문위원(자문 위원)을 둔다. ② 전문위원은 지도급 인사 중 운영위원회에서 위촉한다.
제5절 운영위원회 제17조 (지위와 구성) ① 운영위원회는 본 단체의 일상적인 사업을 발의 및 결의하고, 총회에서 위임된 사
인드라망 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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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을 집행한다. ② 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장, 기관·기구의 대표, 사무처장, 본부 실·국장 운영위원회 에서 추천한 10명 내외의 선출직으로 운영위원을 구성한다. 제18조 (권한) ① 운영위원회는 총회와 공동대표가 위임한 사항을 집행한다. ② 운영위원회는 본 단체의 일상적인 업무의 결정과 집행을 담당한다. 제19조 (소집 및 의결) ① 운영위원회는 2달에 1회 운영위원장이 소집한다. ② 임시 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장의 발의나 운영위원 1/3 이상의 발의로 소집한다.
제6절 집행위원회 제20조 (지위와 구성) ① 집행위원회는 본 단체의 일상적인 사업을 논의하고, 운영위원회에서 결의된 사업 을 집행한다. ② 집행위원회는 집행위원장, 사무처장, 본부 실·국장, 참여기관 국장, 정책위원회 위 원장으로 구성한다. 제21조 (권한) ① 집행위원회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집행한다. 제22조 (소집 및 의결) ① 집행위원회는 2달에 1회 집행위원장이 소집한다. ② 임시 집행위원회는 집행위원장의 발의나 집행위원 1/3 이상의 발의로 소집한다.
제7절 지역 단체, 위원회, 참여기관 (00실현지, 00공동체) 제23조 (지역 단체) ① 본 단체는 지역 조건에 맞게 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3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② 지역 단체는 5인 이상의 회원이 정기적인 모임을 구성하면 준비위원회로 인준하 고, 회원 수가 20인 이상이 되면 운영위원회에서 소정의 절차를 거쳐 지역 단체 로 인준한다. ③ 지역 단체는 본 정관에 준하여 내규를 정할 수 있다. 제24조 (위원회) ① 본 단체는 사업의 유기적 관계 형성과 원활한 수행을 위해 각 부문별로 위원회를 둘 수 있다. ② 각 위원회는 본 정관에 준하여 내규를 정할 수 있다. 제25조 (참여 기관) ① 본 단체는 사업의 대중성 확보와 사회 속의 지속적 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문화·교 육·정책·출판 등 각 영역의 전문성을 가지는 참여 기관을 둘 수 있다. ② 각 참여 기관은 본 정관에 준하여 내규를 정할 수 있다.
제8절 사무처 제26조 (사무처) ① 사무처는 상임대표와 운영위원장을 보좌하여 집행 전반에 관한 업무를 총괄한다. ② 사무처는 필요에 따라 실·국·부서를 둘 수 있다. 실·국(부)장 임명은 사무처장의 제청으로 상임대표가 임명한다. ③ 사무처의 직제와 기능·운영은 내규로 정한다. ④ 사무처장은 운영위원회의 추천으로 총회에서 인준한다.
제9절 임 기 제27조 (소임자 임기) ① 본 단체 주요 소임자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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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포상과 징계 제28조 (포상과 징계) ① 본 단체의 발전에 공헌한 회원이나 또는 명예를 손상 시킨 회원에 대하여는 상벌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포상하거나 징계할 수 있다.
제5장 재 정 제29조 (재정) ① 본 단체의 재정은 회비·사업 수입금·후원금으로 운영한다. 제30조 ① 본 단체의 회계 연도는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한다. 제31조 (수입, 지출, 예·결산 공개) ① 본 단체의 수입, 지출, 결산은 매월 소식지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② 본 단체의 연간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을 매년 회계년 종료 후 3월 31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와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제6장 보 칙 제32조 (해산) ① 본 단체는 각호의(삭제) 해산 사유가 발생했을 때, 총회 재적 인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인원 2/3 이상의 동의로 결의한다. 제33조 (잔여 재산 귀속) ① 본 단체를 해산하였을 때 잔여재산은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유사한 목적을 가 진 비영리단체에 귀속한다.
3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제34조 (일반 관례의 준용) ① 본 정관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은 민주주의 일반 관례에 따른다.
부 칙 제1조 (시행일) ① 본 정관은 2543(1999)년 9월 11일 창립총회에서 통과된 날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② 2545(2001)년 2월 17일 정관 일부를 1차 개정하다. ③ 2546(2002)년 3월 16일 정관 일부를 2차 개정하다. ④ 2547(2003)년 2월 16일 정관 일부를 3차 개정하다. ⑤ 2548(2004)년 2월 28일 정관 일부를 4차 개정하다. ⑥ 2549(2005)년 2월 19일 정관 일부를 5차 개정하다. ⑦ 2550(2006)년 1월 21일 정관 일부를 6차 개정하다. ⑧ 2552(2008)년 1월 26일 정관 일부를 7차 개정하다. ⑨ 2553(2009)년 2월 28일 정관 일부를 8차 개정하다. ⑩ 2555(2011)년 2월 19일 정관 일부를 9차 개정하다. ⑪ 2561(2017)년 2월 11일 정관 일부를 10차 개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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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
인드라망 걸어온 길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실상사 농장 개원
3월 불교귀농학교
9월 11일 인드라망생명 공동체 창립
우리옷 인드라망 창립
3월 실상사 작은학교 개교
9월 한생명 -산내여성 농업인센터 개관
9월 실상사 장기 귀 농학교
8월 한생명 창립
2018
2017
2016
2015
11월 인드라망 스무살 한마당 진행
4월 인드라망대중공사 진행
4월 실상사 작은학교 전환과 모색
4월 실상사 약사전 후불탱화 점안식
5월 4.16 희망의 순례 시작
6월 활동가 집중수련 시작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0월 서울교육도량 ‘카페 그물코’개장
3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2003
2005
2006
2009
1월 인드라망생협 창립
4월 불교귀농학교 의왕 주말농장 텃밭 개장
3월 현장귀농학교 개설
3월 실상사 작은학교 고등과정(언니네) 개설
8월 지리산 평화결사 발족식
생명살림불사 회원과 함께하는 소박한 밥상
11월 수련원 귀정사 개원
2005-2009 대표스님 생명평화탁발순례
4월 지리산 작은마을 기공식 11월 인드라망교육도량 마련 인드라망생협 매장 개장
2014
2013
2012
2011
2010
3월 심심(尋心)학교 개설
2월 인드라망불교대학 개설
실상사 불사 10조 발표
10월 지리산 작은마을 완공
10월 남원 귀농귀촌학교 개설
11월 광주도량 선덕사 개원
11월 협동조합학교 개설
12월 광주전남 인드라망빛고을 1000일 순례 12월 한반도 생명평화를 위한 1000일 기도
5월 광주전남인드라망 창립 10월 여성농업인센터 개관 사회연대쉼터 인드라망 개원 11월 인드라망대학 설립 2013 선덕사 대안도서관 틔움 개관 밀양과 탈핵을 위한 수요걷기 명상
인드라망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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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인드라망이란?
‘인드라’는 본래 인도의 수많은 신 가운데 하나로 다른 말로 ‘제석천’이라고 합니다. 신통한 재주로 부처님 전생 때부터 나타나 수행자들을 지켜주는 신이었습니다. 인드라망은 이 제석천의 궁전에 드리워진 무수한 구슬로 만들어진 그물을 말합니다. 제석천 궁전에는 투명한 구술그물(인드라망)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물코마다의 투명구슬에는 우주 삼라만상이 휘황찬란하게 투영됩니다. 삼라만상이 투영된 구슬들은 서로서로 다른 구슬들에 투영됩니다. 이 구슬은 저 구슬에 투영되고 저 구슬은 이 구슬에 투영됩니다. 작은 구슬은 큰 구슬에 투영되고 큰 구슬은 작은 구슬에 투영됩니다. 동쪽 구슬은 서쪽 구슬에 투영되고 서쪽 구슬은 동쪽 구슬에 투영됩니다. 남쪽 구슬은 북쪽 구슬에 투영되고 북쪽 구슬은 남쪽 구슬에 투영됩니다. 위의 구슬은 아래 구슬에 투영되고 아래 구슬은 위의 구슬에 투영됩니다. 정신의 구슬은 물질의 구슬에 투영되고 물질의 구슬은 정신의 구슬에 투영됩니다. 인간의 구슬은 자연의 구슬에 투영되고 자연의 구슬은 인간의 구슬에 투영됩니다. 시간의 구슬은 공간의 구슬에 투영되고 공간의 구슬은 시간의 구슬에 투영됩니다. 동시에 겹겹으로 서로서로 투영되고 서로서로 투영을 받아들입니다. 총체적으로 무궁무진하게 투영이 이루어집니다. 인드라망은 불교의 연기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자연과 사람이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존재임을 확인하고 그 존재 방식에 맞게 살아갈 때 ‘사람다움’이 발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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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세계관과 철학
생명평화경 나는 다음과 같이 들었습니다. 눈 내리는 한밤중에 진리의 스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생명평화의 벗들이여! 생명평화 길의 근본이 되는 존재의 실상인 상호 의존성과 상호 변화성의 우주적 진리를 말하리니 그대들은 귀 기울여 잘 듣고, 깊이 사유 음미할지니라. 이것이 있음을 조건으로 저것이 있게 되고, 저것이 있음을 조건으로 이것이 있게 되며, 이것이 없음을 조건으로 저것이 없게 되고, 저것이 없음을 조건으로 이것이 없게 되느니라. 상호 의존성과 상호 변화성의 진리를 따라 생성, 소멸, 순환하는 존재의 실상인 이 사실은, 현재에도 그러하고, 과거에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하느니라. 생명평화의 벗들이여! 자연은 뭇 생명의 의지처이고, 뭇 생명은 자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동체 존재이니라. 이웃 나라는 우리나라의 의지처이고, 우리나라는 이웃 나라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국가 공동체이니라. 이웃 종교는 우리 종교의 의지처이고, 우리 종교는 이웃 종교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종교 공동체이니라.
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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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마을은 우리 마을의 의지처이고, 이웃 마을은 이웃 마을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고향 공동체이니라. 이웃 가족은 우리 가족의 의지처이고, 우리 가족은 이웃 가족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가족 공동체이니라. 그대는 내 생명의 어버이시고 나는 그대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동체 생명이니라. 진리의 존재인 뭇 생명은 진리의 길을 걸을 때 비로소 평화로워지고 행복해지나니, 그대들은 깊이 사유 음미하여 실행할지니라. 생명평화의 벗들이여! 서로 의지하고 변화하며 존재하는 생명의 진리는 우리 모두의 영원한 길이니, 지금 진리의 길에 눈뜨는 달관과 진리의 길에 어울리는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생명의 고향인 자연을 병들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인간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우주 자연을 내 생명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나라의 의지처인 이웃 나라를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나라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나라를 내 나라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 종교의 의지처인 이웃 종교를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종교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종교를 내 종교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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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 마을의 의지처인 이웃 마을을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마을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마을을 우리 마을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 가족의 의지처인 이웃 가족을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가족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가족을 내 가족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내 삶의 의지처인 상대를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자기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상대를 내 삶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내 생명의 의지처인 우주 자연과 내 나라의 의지처인 이웃 나라와 내 종교의 의지처인 이웃 종교와 내 마을의 의지처인 이웃 마을과 내 가족의 의지처인 이웃 가족과 내 자신의 의지처인 그대의 개성과 가치의 존귀함과 고마움과 소중함에 대하여 지극히 겸허한 마음으로 존중하고 감사하고 찬탄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존재의 실상인 진리란 상호 의존성과 상호 변화성을 뜻할 뿐
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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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다른 것이 아니므로 지금 여기에서 누구나 이해하고 실현하고 증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느니라. 진리의 길은, 현재의 삶을 진지하게 성찰할 때 그 실상이 드러나고 진리의 서원을 세울 때 생명평화의 삶이 실현되나니 항상 깨어 있도록 할지니라. 생명평화경은 지금 여기 너와 나의 삶의 실상을 비추어보는 거울이니 항상 잘 받아 지니고 기억하여 어긋나지 않도록 할지니라. 거룩하십니다. 진리의 스승이시여! 진리의 가르침을 귀 기울여 잘 듣겠나이다. 깊이 사유 음미하겠나이다. 온몸과 마음을 다하여 실행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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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생명평화) 무늬
해
나무, 풀, 식물
날짐승 물짐승
달
들짐승 네발짐승
사람
우리는 항상 지금 여기 나와 사회 그리고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진 존재인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보편적 물음에 직면해 있습니다. 바 꾸어 말하면 나는 누구인가?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원초적 물음을 안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 내 삶(존재)의 실상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불교에서 는 화두라고 합니다. 화두란 우리 삶에 있어서 그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가장 현실적이 고 궁극적인 중요성을 갖고 있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지금 여기 내 삶의 실상에 대한 올바른 파악과 이해가 왜 그렇게 절실하고 중요한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삶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은 바로 내 삶의 올바른 방 향과 길을 확립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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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는 “삶의 방향과 길을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것은 쌀을 쪄서 밥을 짓는 것처럼 지 혜로운 길이고, 삶의 방향과 길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 는 것처럼 어리석은 길이다.”라고 했습니다. 삶의 올바른 방향과 길을 따라 걸어가면 가는 만큼 삶의 문제가 풀리고 우리의 바람이 실현되지만, 그릇된 삶의 방향과 길을 따라 걸어가면 걸어갈수록 문제가 꼬이고 우리의 바람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인생의 행불행을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에 삶의 방향과 길을 올바르게 확립 하는 일이 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인생의 화두를 잘 붙잡고 살아야만 어떤 삶을 살아도 부처님이나 예 수님처럼 자리이타(自利利他) 즉 자기완성과 사회완성을 실현하는 삶을 살게 되며 또 한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반면 인생의 화두를 놓고 살면 아무리 심산유곡에 들어 가 도를 닦아도 또 다른 모순과 혼란에 빠져 헤매게 되는 헛수고의 인생, 허무하고 불 행한 인생이 되고 맙니다. 당장은 잘 느낄 수 없지만 삶의 방향과 길을 모르고 살아가 는 것은 그 내용과 결과로 볼 때 실로 두렵고도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둘러서 지금 바로 붙잡고 가야 할 인생의 화두인 지금 여기 내 삶 의 실상에 대해 따져보고 또 따져보아야 마땅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화두인 삶 의 실상에 대한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물음들을 범주화시켜 보겠습니다. 첫 번째 물음입니다. 국가·종교·이념·정의·불의·선함·악함 따위의 인위적 관념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본 래 청정한 지금 여기 나는, 그리고 사회와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진 존재인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두 번째 물음입니다. 국가·종교·이념·정의·불의·선함·악함 따위의 인위적 관념이 만들어진 이후의 지금 여기 나는, 그리고 사회와 세계는 어떻게 이루어진 존재인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 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세 번째 물음입니다. 인위적 관념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나, 사회, 세계의 실상과 인위적 관념이 만들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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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의 나, 사회, 세계의 실상이 서로 관계 맺어진 상태의 지금 여기 나는, 그리고 사 회와 세계는 그 실상이 어떻게 이루어진 존재인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위의 세 가지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된 것이 총체적 관계의 진리(중중무진연기 법)인 불일불이(不一不二)의 인드라망(인도의 베다 신화에 나오는 비와 천둥의 신 인 드라의 그물, 불교에서는 끊임없이 서로 연결되어 전개되는 연기적 존재를 의미함) 세계관과 철학이고 그것을 형상화시킨 것이 생명평화 로고입니다. 먼저 로고의 제일 아래쪽이 지금 여기 나(인간)입니다. 오른쪽이 네 발 달린 짐승이고, 왼쪽이 날짐승과 물짐승입니다. 사람 머리 위쪽이 나무·숲·식물이고, 붉은 원형은 해, 하얀 원형은 달 입니다. 인간이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관념에 물들기 이전의 본래 청정한 무위자연의 우주 삼라만상과 인위적 관념에 물든 이후의 인간 사회가 그물의 그물코처럼 불일불 이의 총체적 관계로 존재하고 있음을 단순화시켜 표현했습니다. 지금 지구촌에는 꿀벌들이 사라져간다고 합니다. 꿀을 따러 나간 벌들이 전자파로 인 해 길을 잃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유력합니다. 전문가들은 지 구촌에서 꿀벌이 완전히 사라지면 4년 안에 대재앙이 인류 사회에 덮쳐 온다고 합니 다. 벌이 사라지면 식물들의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그로 인하여 사과, 포도, 쌀 등의 먹 거리가 생산될 수 없습니다. 먹거리가 없는 인류의 삶이란 고통과 죽음이라는 비극으 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는 맹목적으로 더 많이 더 편리하게를 쫓는 사람들의 어 리석고 그릇된 가치 의식과 삶의 방식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인하여 꿀벌이 사라지 고 꿀벌이 사라짐으로써 인류의 운명도 위험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드러난 현상으로 만 보면 꿀벌이 나와 전혀 무관해 보이지만 그 실상은 꿀벌 그 자체가 바로 내 생명 의 모체입니다. 꿀벌 없는 내 생명의 삶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꿀벌과 내 생명의 관계는 그야말로 그 물의 그물코처럼 불일불이적 관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꿀벌과 내 생명의 관계처럼 모든 상대들과 내 생명이 불일불이적 관계로 이루어진 모습의 그 실상을 시각화한 것 이 생명평화 로고입니다. 생명평화 로고는 생명평화경의 내용인 무위의 자연과 인위의 인간, 인위의 국가와 국 가, 종교와 종교, 이웃과 이웃들이 그물의 그물코처럼 불일불이적 관계로 존재하는 지
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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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여기 본래 나의 모습, 사회의 모습, 세계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전통적 설명 방식을 빌린다면 존재의 실상이 본래 시공(時空), 자타(自他), 성속(成俗), 유위무위( 有爲無爲)가 불일불이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본래 스스로 존재하는 하느님, 본래부처, 무위자연으로 개념화되고 있는 존재의 실상 도, 인위의 관념으로 이루어진 국가·종교·이념·정의·불의·선함·악함 등 인간 세상의 실상도 상호 의존성과 변화성의 진리에 의해 끊임없이 생성·소멸·순환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 세상 그 무엇도 본래부터 분리 독립해서 스스로 혼자 존재하는 것은 없 습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본래부터 분리 독립해서 홀로 영원불변한 존재는 있지 않습니다. 인위와 무위, 시간과 공간, 내면과 외면, 정신과 물질, 인간과 자연 등 모두 가 상호 의존성과 변화성의 진리에 의해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의지하고 변화하면서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 지금 여기 나요 사회요 세계의 실상입니다. 마치 그물의 그물코처럼 존재하고 바다의 파도처럼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재의 실상을 사실대로 통찰하면 시작도 끝도 없이 본래부터 인위이면서 무위, 무위 이면서 인위, 시간이면서 공간, 공간이면서 시간, 따로 면서 함께, 함께이면서 따로, 홀 로이면서 전체, 전체이면서 홀로, 내면이면서 외면, 외면이면서 내면, 정신이면서 물 질, 물질이면서 정신, 나이면서 너, 너이면서 나, 인간이면서 자연, 자연이면서 인간이 불일불이의 공동 운명체의 동반자입니다. 그렇다면 생명이 살고 싶은 평화는 어떤 것인가. 생명의 실상대로 낱낱 존재들이 제자 리에 온전하게 존재하고 동시에 서로서로 잘 어울리는 상태가 내 생명, 네 생명, 우리 의 생명이 살고 싶고 실현하고 싶은 평화로움입니다. 따라서 불일불이의 동반자이므 로 너와 나, 이웃과 이웃, 인간과 자연이 존재의 법칙인 모심과 섬김의 질서에 따라 공 존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면 평화의 삶이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일찍이 예수님은 본래 스스로 존재하는 상호 의존성과 변화성의 보편적 진리를 인격 화시켜 아버지하느님으로 개념화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진리의 하느님 뜻대 로 살면 그 삶이 자유롭다.” 또는 “너의 이웃이 너의 아버지하느님이므로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그리고 부처님은 그 보편적 진리를 논리적으로 ‘법의 실상’, ‘존재의 실상’, ‘생명의 실 상’이라고 했으며, 인격화시켜 ‘청정법신불’, ‘본래부처’, ‘본래면복’이라고 개념화했 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여실지견(如實知見) 즉 그물의 그물코처럼 존재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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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생명의 실상을 사실대로 보고 이해하라. 여실지견행(如實知見行) 즉 실상대로 사 고하고 말하고 행동하라(동체대비행). 그렇게 하면 바로 지금 여기에서 그 삶이 자유 롭다.”라고. 또 다른 표현으로는 조건 없는 사랑의 삶, 지혜와 자비의 삶, 동체대비(同 體大悲)의 삶, 대무심(大無心)의 삶, 무애자재(無碍自在)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생명평화 로고는 지금 여기 나, 사회, 세계의 실상과 생명의 염원인 평화로운 삶, 평화 로운 사회 즉 자리이타의 길인 자기완성, 사회완성의 길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명평화 로고의 세계관과 철학에 근거한 구체적 실 천 수행으로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 명상을 만들었습니다.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 명상 은 지금 여기 현장에서 자리이타 즉 자기완성, 사회완성을 실현하기 위한 생명평화 수 행론입니다. 잘 듣고 음미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생명평화경은 어느 누구의 창작이 아닙니다. 기독교, 불교, 동양철학, 현대과학, 동학 등 인류사에서 존재의 실상에 근거하여 가꾸어진 세계관과 철학을 나름대로 모두 용 해시켜 만들었습니다. 특정 개인의 창작이 아니고 인류 모두의 지혜로 이루어진 것 임을 나타내기 위해 “나는 다음과 같이 들었습니다.”라고 시작했습니다. 함박눈이 펑 펑 쏟아져 내리는 한밤중에 경전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눈 내리는 한밤중”이라는 표 현을 했습니다. 첫 단락이 생명평화 세계관입니다. 세계는, 존재는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어떻게 활 동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설명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존재의 실 상에 근거하지 않은 실체론, 이원론 등 그릇된 세계관에 빠짐으로 인하여 자기모순과 혼란, 삶의 고통과 불행을 자초해 왔습니다. 실상을 보면 인간의 의지와 의도가 개입 하기 이전부터 있어 온 하늘, 땅, 밤, 낮, 달, 해, 물, 산소, 먹거리 등 생명의 기본 조건 은 똑같은 한 뿌리입니다. 기독교, 불교, 동양, 서양, 따뜻한 옷, 시원한 옷, 밥, 빵 등 그 가지와 잎은 천차만별입 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내면적으로도, 외면적으로도 대동소이합니다. 그 런데 우리는 본래부터 있어 온 근본을 보지 못하고 인위적으로 조작되어 이루어진 지 엽적 현상과 작은 차이에 매몰되어 그것을 극대화시키고 절대화시키는 오류를 범하 고 있습니다. 실사구시적으로 보면 지금 여기 존재의 실상에 근거한 보편적 진리의 세 계관은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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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도, 붓다도, 미국도, 한국도, 진보도, 보수도, 동서고금, 남녀노소, 그 누구나 할 것 없이 한 하늘 아래 한 대지 위에 살고 있습니다. 너나없이 산소를 호흡하고 물을 마시 고 음식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확인해 보면 근본적으로 대부분은 같 고 현상적으로 조금은 다릅니다. 인류 문명사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대부분 같음을 보 지 못하고 현상적으로 조금 다름만을 보며 달려온 점입니다. 부처님은 방황하는 사람 들에게 올바른 방향과 길을 제시하는 차원에서 존재의 실상에 근거한 보편적 세계관 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것이 있음을 조건으로 저것이 있게 되고, 저것이 있음을 조건으로 이것이 있게 되 며, 이것이 없음을 조건으로 저것이 없게 되고, 저것이 없음을 조건으로 이것이 없게 된다. 상호 의존성과 상호 변화성의 진리를 따라 생성, 소멸, 순환하는 존재의 실상인 이 사실은 현재에도 그러하고, 과거에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그러하느니라.” 본래부터 스스로 존재해 온 진리인 연기법 즉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돕고 서로 변화하 는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생성, 소멸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 세계요 존재라 는 뜻입니다. 본래부터 스스로 그러하기 때문에 언제부터라든지 누구에 의해서라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조건 따라 스스로 성립하고 유지하고 사라짐을 끊임없이 반 복 순환하는 것입니다. 그물의 그물코처럼 겹겹으로 무궁무진하게 서로 의지하고 도 우며 이루어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래부터 너와 나, 이웃과 이웃, 인간과 자연이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그물의 그물코처럼 불일불이의 생명 공동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총체적 공동체로 이루어진 것이 존재이며 세계입니다. 본래 불일불이의 관계로 이루어진 생명 공동체인 존재와 세계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 는가. 바다가 조건 따라 파도를 치기도 하고 잔잔하기도 하고 썰물로 존재하기도 하 고 밀물로 존재하기도 하듯이 세계도 그렇게 존재하고 활동합니다. 현재에 그러하듯 이 과거에도 그러하고 미래에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이곳에서도 그렇고, 저곳에서 도 그렇고, 태어나서도 그렇고, 죽어서도 그렇고, 나에게도 그렇고, 너에게도 그렇다 는 말입니다. 엄연한 이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고 확신하는 것이 생명평화 세계관을 확 립하는 것입니다. 보편적 진리의 세계관을 확립하는 일은 불신과 대립의 길을 갈 것인 가, 신뢰와 협동의 길을 갈 것인가, 따로와 투쟁의 길을 갈 것인가, 함께와 평화의 길 을 갈 것인가를 가늠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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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목적지와 방향을 올바르게 잡는 일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 다. 방향을 잘못 잡으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가도 죽어라 하고 고생만 할 뿐 도착해야 할 목적지하고는 천리만리 멀어져 버립니다. 올바른 진리의 세계관을 확립하는 일은 첫 단추를 제대로 꿰는 일과 같습니다. 그 어떤 일보다도 우선적으로 해야 마땅합니 다. 명심하고 명심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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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사회상
사부대중공동체와 마을공동체
생명평화경에 나타난 사회상 생명평화 사회상입니다. 상호 의존성과 변화성의 보편적 진리에 의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자연 세계라고 한다면 그 바탕에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인간의 사회입니다. 생명평화경에서는 사회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자연은 뭇 생명의 의지처이고, 뭇 생명은 자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동체 존재이니라. 이웃 나라는 우리나라의 의지처이고, 우리나라는 이웃 나라에 의 지하여 살아가는 국가 공동체이니라. 이웃 종교는 우리 종교의 의지처이고, 우 리 종교는 이웃 종교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종교 공동체이니라. 이웃 마을은 우 리 마을의 의지처이고, 우리 마을은 이웃 마을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고향 공동 체이니라. 이웃 가족은 우리 가족의 의지처이고, 우리 가족은 이웃 가족에 의 지하여 살아가는 가족 공동체이니라. 그대는 내 생명의 어버이시고, 나는 그대 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동체 생명이니라.” 본래 없었던 국가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 이 문제를 실사구시적으로 짚어보면, 미국이니 한국이니 일본이니 중국이니 하 는 것이 모두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종교니 이념이니 정치니 과학이 니 교육이니 문화니 경제니 행정이니 하는 모든 것들도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인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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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회란, 우주라고 하는 무위자연, 지구라고 하는 무위자연에 의지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주 자연의 법칙과 질서에 의지하여 인위적인 노력으로 이루어 낸 밤, 된장, 김치먹고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이 사회입니다. 인간과 자연이 상호 의존적으로 이루어졌듯이 국가와 국가, 사회와 사회, 종교 와 종교, 이웃과 이웃, 너와 나도 상호 의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천하의 근본이기나 한 것처럼 골몰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등 전반적인 활동들도 모두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일들입니다. 인간들이 만들어 낸 국가 사회도 우주 자연처럼 불일불이의 공동체입니다. 아 무리 분리시키려 해도 분리시킬 수 없습니다. 현상적으로만 보면 따로따로 갈 라놓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것은 무지의 관념일 뿐 실상은 그럴 수 없습니다. 인간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우리 삶은 그물의 그물코처럼 따로이면서 함께, 함께이면서 따로, 홀로이면서 전체, 전체이면서 홀로 살도록 이루어졌고 그렇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인간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운명적인 일입니다. 보편적 진리인 인드라망 세계관과 철학에 근거하여 형성된 사회상의 전형을 찾는다면 아마도 이웃사촌과 품앗이로 설명되는 농촌의 전통적인 마을 공동 체일 것입니다. 홀로이면서 전체, 전체이면서 홀로, 따로이면서 함께, 함께이 면서 따로가 불일불이하게 이루어진 공동체의 세계관, 사회상은 삶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 갈 것인가를 가름하는데 매우 종요한 척도입니다. 세계와 사회 의 실상을 사실대로 이해하고 인정할 때 올바른 방향과 길이 열리게 됨을 기 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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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제는 “인드라망 사회상인 마을” 이런 내용인데, 인드라망은 ‘마을이 희망이 다’는 생각을 갖고 마을 살리기 또는 농촌마을에 대한 대안 찾기를 하는 단체입니다. 근데 마을이 지금 다 무너져 버렸죠. 거의 회생불능 상태입니다. 근데 마을이 무너졌 을 때 도시는 괜찮을까? 사실 도시도 위험하죠. 그런데 우리는 그걸 잘 모르고 있습 니다. 지역 농촌사회가 무너지거나 말거나 도시는 괜찮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이 세상은 인간이 태어나기 이전 또 인간이 태어났다 하더라도 국가나 사회 를 만들어 내기 이전의 체계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었을까요. 세상에는 바꿔야 할 것 도 있고, 바꿀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 또 바꿔서는 안 되는 것에 대 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불교는 바로 이런 내용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현대사 회의 문제는 바로 이런 점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생겨난 문제들이 많습니다. 첫 출발 을 망각한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불교적인 용어로 ‘법’, ‘진리’라고 합니다. 이를 좀 더 일반적인 언어로 표현한 것이 ‘인드라망 세계관’입니다. 이것을 구체적인 불교적 개 념으로 표현하면 ‘연기적 세계관’입니다. 아침에 해 뜨는 것을 사람이 바꿀 수 있겠습니까? 안 되죠. 부처님도 어쩔 수 없습니 다. 또 바꿔도 괜찮겠습니까? 안 되죠. 목마를 땐 물 마셔야 한다. 물마시면 목마름이 해결된다. 이것이 바뀌겠습니까? 바뀌지 않죠. 바꿀 수도 없죠. 본래부터 그렇게 되어 있는 것. 인간이 있거나 없거나 관계없이. 또 부처님이 깨닫거나 그렇지 않거나 관계 없이. 이렇게 본래부터 있었던 것을 우리는 법이라고 합니다. 이를 한 마디로 얘기하 면 ‘모든 것은 서로 의지하고,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존재하고 있다. 관계를 맺으며 존 재한다. 또는 인연으로 존재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얘기했던 것이 ‘인드라망 사회상’, ‘인간들이 등장해서 만들어 낸 사회는 또 어떻게 생겼을까, 어떻게 이루어 졌을까’ 입니다. 앞서 언급한 세계관이 무위자연 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면 사회상은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국가, 사회도 역시 들여다보면 온통 상 호의존적 관계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를 실감하죠? ‘경제’. ‘경제’ 하는 시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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닙니까? 미국에서 경제 태풍이 부니까 한반도에도 태풍이 몰아쳐 벌벌 떨고 있죠. 이 렇게 나누어 있지 않습니다. 서로 맞물려 있는 겁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내가 의도 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그것이 옳든 그르든,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전부 그 물의 그물코처럼 서로 의존하고, 관계 맺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세계 자체도 그물의 그물코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눌 수 없는, 소위 공동 체적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이 만들어 낸 사회도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이나 생 각, 말로는 따로 떼어낼 수 있는데 실제 실상으로는 나누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 니까 따로 사는 길이 있지 않습니다. 나만 사는 길이 굳이 비유하자면 왼손과 오른손 같은 것입니다. 왼손과 오른손은 분리되어 있죠. 역할도 다르죠. 그런데 다시 보면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따로 이면서 동시에 함께입니다. 함께이기 도 하고, 따로 이기도 하고 마치 이 그물코와 저 그물코가 따로 존재하면서 연결되듯 이 온 세상이 그렇게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온통 그물의 그물코처럼 관계 속에서 존 재한다는 얘기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공동체적으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또 어떠한가? 그러한 자연 속에서 살고 있고 또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낸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살펴보면 인간이란 존재도 공동체적으로 이루어진 존재입 니다. 공동체란 말은 ‘더불어 함께’라는 말입니다. 지금 여기 ‘나’라는 존재는 태양도 들어와 있고, 달도 들어와 있고, 별도 들어와 있고, 바람도 들어와 있고, 산천초목도 들 어와 있고, 물도 들어와 있고, 흙도 들어와 있고, 모든 것들이 다 참여하고 관계 맺어서 지금 여기 나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분리하면 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나에게서 물을 분리해 낸다. 물의 요소를 제거해 버리면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안 되죠. 하나하나 사실을 확인해 보면 지금 여기 나라는 존재도 온통 온 우주와 그야 말로 한몸 한생명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 존재 자체도 공동체 존재입니다. 세계도 공동체의 세계, 사회도 공동체의 사회, 개개인도 공동체적인 존재입니다. 그러 나 그것은 분명 왼손과 오른손 같은 것입니다. 처음부터 한 덩어리는 아닙니다. 분명 분리되어 있고, 역할도 다르고, 그러면서 연결 되어 있는 그런 것입니다. 이런 것을 불 교적으로는 ‘자타불일불이(自他不一不二)’ 이렇게 표현합니다. 너와 나는, 왼손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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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손은, 인간과 자연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다. 왼손과 오른손은 하나입니까? 아 니죠. 그래서 불일(不一), 하나가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그런데 다시 보면 나누어져 있지 않죠. 하나로 연결되어 있죠. 그래서 불이(不二), 둘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합니 다. 이 말을 풀어 설명하면 ‘하나이기도 하고, 둘이기도 하고, 따로 이기도 하고, 함께 이기도 하다. 즉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세계가 그렇고, 사회가 그렇고, 인간 존재가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적으로 사 고하고, 공동체적으로 말하고, 공동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드라망 인간상입니다. 이러한 삶을 불교에서는 ‘자비로운 삶’이라고 합니다. 또 모든 것이 공동체적이라는 것을 잘 파악하는 것을 ‘지혜로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불교를 ‘지혜’와 ‘자비’의 종 교라고 표현합니다. 그래서 불교의 수행론, 즉 공동체적 수행론으로 제시된 것이 초 기불교에서는 팔정도, 대승불교에서는 ‘육바라밀’입니다. 이것을 더 함축시켜서 말하 면 ‘동체대비(同體大悲)’입니다. ‘동체’라는 것은 온 우주가 한몸 한생명 이라는 뜻입 니다. ‘대비’라는 말은 어떤 존재도 내 생명처럼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뜻입니 다. 소중하니까 소중하게 대하지 않습니까? 함부로 대하지 않는 거죠. 이런 것을 ‘대 자비’라고 합니다. 그동안 얘기해왔던 것이 이런 골격입니다. 이러한 인드라망 세계관과 사상, 정신으로 볼 때, 이러한 사상과 정신이 한 사회의 모습으로 만들어진다면 가장 적합한 것이 어 떤 것일까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바로 ‘마을’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에 주목하는 것 이고, 마을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마을 문제를 다루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몇 가지 말을 하면서 마을 문제를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야 설득력을 가질 것 같습니다. 요즘 ‘경제’, ‘경제만이 살길이다’, ‘경제만이 희망이다’ 그러고 있죠. 온 나라가 그런 것 같습니다. 진보, 보수, 자본가, 노동자, 도시, 농촌, 기독교, 불교 할 것 없이 지금은 경제만이 살길이다, 경제만이 희망이다, 경제를 살려라 온 국민이 한목소리로 얘기하 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냉정하게 우리가 살아온 세월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 습니다. 바쁠수록 돌아간다고. 경제 태풍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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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침착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약간 침착성을 갖고 되짚어 보면, 제 개인적 경 험이긴 하지만 어느 한때도 경제 타령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관찰해보 면 경제 타령의 목소리가 계속 커져 왔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그 목소리도 훨 씬 커져왔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경제 타령이 온 나라를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경제 앞에 종교도 없고, 예수도 없고, 부처도 없고, 이념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시대의 하느님을 찾자면 경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경제 타령을 했으면, 그렇게 해서 경제가 성장했으면, 그만큼 경제 타령이 줄어들어야 하잖아요. 상식적으로. 그런 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경제가 성장하는 것만큼, 어쩌면 그보다 더 경제 타령이 높아 지고 확대 되어져 왔습니다. 지금은 정점에 이르러 있습니다. 이것이 무얼 말해 줍니 까? 경제 논리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경제 타령이 줄어들었다면 경제 논리로 해결된다는 게 성립이 되는데, 그렇지 않다면 경제로는 해답이 나오지 않 는다는 겁니다. 경제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 경험의 결과인데 그럼에 도 경제만이 살길이다, 경제만이 희망이다 하는 것이 진실성이 있습니까? 어떻게 생 각하십니까? 거짓말입니다. 이런 것을 얘기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국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입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사회의 안목과 철학이 낮거나 양심 적으로 정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또 현장사례를 보더라도 이런 식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근거한 경제 논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있을 뿐이지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사회가 변화의 최 후의 정점까지 와있는 것입니다. 잔재주를 부려서 조금 상황이 나아질 수 있지만, 그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언제 어떻게 뒤집어 질지 알 수 없습니다. 농촌을 보더 라도 허황 된 욕심이 문제이지, 단순 소박하게 살고자 삶을 아담하고 소박하게 설계 한 사람들의 삶은 다 괜찮습니다. 사례는 얼마든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농사에 돈 을 투자해서 엄청 벌어 보겠다 그런 것이 문제가 됩니다. 또 농촌의 문제는 농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기존의 경제 논리를 가지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빨리 이해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점은, 우리가 자연환경에 대해 말 많이 하죠. 그런데 언제부 터 이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사실 그동안 관심이 없었습니다. 농경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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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자연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하느님이다 이렇게 믿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함부 로 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농사를 지어보면 인간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태 반입니다. 그러니까 자연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마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런데 지금은 자연과 거의 단절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의 가치, 소중함, 두려움, 고마움을 모릅니다. 지금 자연과 관계없이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 의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정점에 와서 보니까 자연과 관계없이 하는 것은 큰일 나는 것이구나, 자연을 함부로 해서는 절대 안 돼는 구나 이제는 온몸으로 느낄 수밖에 없 는 상황에 다다른 것입니다. 이건 무얼 의미합니까? 근본에 대해 무시하고, 무지하고, 함부로 살아오다가 정점에 와서 보니까 이렇게는 안 된다는, 근본에 대해 다시 생각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자연의 가치는 농경사회와는 전혀 다르게 인식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연이 곧 내 생명일 수밖에 없다, 자연이 죽으면 내 생명도 죽 는다는 생각에 다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껏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근본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도시로 가면 갈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도시에서는 자연 에 대한 감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런 감성은 머리는 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만들 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근본을 다시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 다. 정말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무엇이 근본인지. 무엇을 먼저 해야 될 것인지 묻지 않 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연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마을을 얘기하게 되는 겁니다. 문명의 최초 원형이 마을이지 않습니까. 어쩌면 자연과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 사는 곳, 또 이웃과 어울려 함께 사는 곳, 이러한 단위가 마을입니다. 도시에는 이웃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서울이란 도시를 생태 적 관점에서 관찰해 보십시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제일 먼저 우리가 확인할 수 있 어야 하는 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과 자연이 어울리냐는 겁니다. 그런데 현재 서 울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온통 아스팔트, 콘크리트, 대리석인데 나무 몇 그루 심어 놓고 생태라고 하고 있습니다. 생태적 관점에서 서울을 바라보면 너무나 반 생태적입 니다. 생태적 논리가 넘쳐나고,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 구체적 사실과 진실로서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말만 있는 겁니 다. 여기에 우리 모두가 놀아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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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서울에 이웃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오로지 내 집만 있 습니다. 이웃집에 시야를 가리든지 말든지, 햇볕이 들든지 말든지, 내 땅 있고, 내 돈 있고, 내 능력만 있으면 짓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짓고 있습니다. 이웃집에 대한 배 려가 없습니다. 이것이 어찌 이웃과의 관계에서만 그렇겠습니까? 자연과의 관계에서 보면 인간만 있고, 이웃과의 관계를 보면 내 집만 있고, 상대의 관계로 보면 나만 있 는 겁니다. 모든 것이 그물의 그물코처럼 관계로 이루어져 있고, 그 관계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데, 그 관계가 끊어지고, 균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상황으로, 사회적 으로는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구조화되고, 심화되고, 자연 생태적으론 최악의 위험으 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명사적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문명사적 인 새로운 대안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과 함께, 이웃과 함께 그 삶을 살았던 문명의 원형, 문명의 고향인 마을에 주목하는 겁니다. 그 런데 마을의 의미가 예전과는 다릅니다. 예전에는 마을은 고립되고 닫힌 공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지구촌의 마을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좀 더 자연생태적으로, 또는 인간답게 살아가려고 할 경우, 소위 인드 라망 세계관에 가장 맞는 사회를 찾는다고 할 경우 전통적인 마을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전통적인 마을공동체란 어떤 사회인가 할 때 우리는 ‘이웃사촌과 품 앗이’ 개념으로 설명을 하죠. 무엇이냐면 ‘따로’와 ‘함께’가 동시에 있는 겁니다. 이웃 사촌이라 할 때도 내 집이 있습니다. 내 집이 인정되는 겁니다. 공동체라고 하면 공동 생산, 공동소비, 공동소유라고만 생각하는데 우리의 전통적인 공동체는 그런 형태는 아닙니다. 내 집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웃사촌과 품앗이 함께 하는 겁니다. 그래서 따로 와 함께, 또는 전체와 개별이 공존하고, 균형을 이루는 사회상을 찾는다면 전통 적인 마을공동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인드라망 세계관으로 봤을 때, 이 세계관이 하나의 사회로 실현된다면 어떤 모 습이 가장 적절할까 했을 때 마을공동체라는 겁니다. 인드라망의 논리는 ‘따로 이면 서 함께’ 또는 ‘개인이면서 전체’ 이것이 늘 공존과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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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또 한 가지는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들이 모두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 는 것. 이것이 바로 마을이라는 개념입니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것은 과거에는 마을 개념이 걸어서 이웃 나들이 갈 수 있는 범주였다면, 지금은 수단이 발전해서 마을 공 간의 의미가 좀 더 커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저는 작은 면 단위 정도가 현대사 회에서의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마을이라는 것은 그 삶이 주체적이고 자립적으 로 살아갈 수 있는 규모인데, 그런 규모가 되려면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교육, 문화, 의료, 복지적인 문제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교육문제를 예로 들면 작은 초등학교와 작 은 중학교 정도가 유지될 수 있는 규모. 초·중등 정도는 집에서 부모형제와 함께 교육 받고, 성장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보았을 때 작은 면 단위 정도가 현대사회 에서 마을로 보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드라망 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게 마을의 가치입니다. ‘마을이 희망이다’, ‘마 을에서 길을 찾다’ 등등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마을이 희망이 되기 위해서 는 몇 가지 필요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개개인들의 가치 의식과 삶의 방식이 인드라망 세계관과 철학에 맞는 그런 주체적인 철학과 삶의 방식이 있어야 한다는 겁 니다. 그것을 우리는 ‘단순 소박한 삶’ 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좀더 의미를 부여 하면 생태 자립적인 단순 소박한 삶입니다. 왜 그래야 하는가 하면 그래하면 자연 생 태적인 해답을 이끌어 낼 수가 있고, 또 인간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자연생태문제와 양극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의 삶을 단순 소박한 삶에 맞추어 보십시오. 거기에 맞춰서 내 삶을 다듬어 보면 아마 왜 곡된 부분이라든가, 쓸데없는 거품이나 환상들을 다 쳐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가 살고 싶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단순 소박한 삶 외에는 길이 없습니 다.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싶습니까? 몇 가지 나열해 볼까요. 편안한 삶, 여유로운 삶, 인간다운 삶, 다정다감하게 따뜻한 삶, 평화로운 삶, 자연스런 삶 등입니다. 그런데 우 리는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조건이 뭔가 하면 더 많은 돈, 더 큰 집, 더 좋은 자동차 이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갖추기 위해 죽으라고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러한 조건을 만드는데 매달려서 일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일을 위해 오 늘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사실 믿을게 없습니다. 현재 누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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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내 것이지, 내일 가서 누린다고 하면 내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더 많은 돈, 더 좋 은 자동차를 갖추어서 여유롭게 하겠다, 품위를 갖추겠다, 삶을 아름답게 하겠다는 사 고방식으로 접근하는 한 일생 동안 여유로울 수 없고, 인간다울 수 없습니다. 또 이러 한 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본인도 죽으라고 노력하고, 사람관계도 많이 깨집니다. 그 렇게라도 해서 이루어지면 좋겠는데 이루어지는 것 봤습니까? 앞서 언급한 경제력이 높아질수록 경제에 대한 불만족이 커진다는 것과 같은 얘기입니다. 생활이 편리할수 록 더 편안하고, 여유로워져야 하는데, 서울이 가장 편리한 도시인데 제일 바쁘고, 초 조하고, 쫓기는 사람들이 서울 사람입니다. 제가 서울을 순례하면서 서울이라는 도시 를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정리한 것은 서울이라는 도시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악마의 마술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마 라는 것은 나쁜 것이잖아요. 마술이란 것은 무수한 사람을 현혹하는 것이고. 현혹시키 지만 내용은 없는 일단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실상을 돌아보면 살고 싶은 삶을 미래의 가치, 다음의 가치로만 설정 해 놓고 살아가다 보니까 끝내 편안하지도 않고, 여유롭지도 못하고, 인간답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면 미래도 없는 것입니다. 오늘을 잘 살 아야 미래가 있습니다. 싸움을 통해서는 평화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평화에 다다르는 길은 평화로움뿐입니 다. 이것이 불교에서 얘기하는 ‘인과의 법칙’입니다. 악을 심었는데, 어떻게 평화가 나 오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마을을 주목하는 이유는 미래의 편안함, 여유로움, 인간다움이 아니고, 지금 여기 내가 편안하고, 여유롭고, 인간답게 사는 길을 만들어 가고, 그런 삶을 살도 록 하는데 마을공동체의 삶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도시에서도 불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마을이 희망이 되기 위한 또 다른 조건은 불교의 전통 속에서 보면 사찰과 지역사회( 공동체)입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에 21세기 현대사회가 깜짝 놀랄 얘기가 있습니다. 거 기에 등장하는 53선지식 이라고 하는 것이 요즘으로 말하면 비구, 비구니, 기생,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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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 정치인, 사업가, 신부, 목사, 어린아이, 어른, 남자, 여자, 뱃사공 이런 사람들입니다. 53명의 신분이라는 것이 이런 사람들입니다. 근데 이 사람들이 전부 빛나는 존재입니 다. 연기적 세계관으로 그 하나하나의 존재를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사실 은 연기적 공동체입니다. 연기론의 세계관과 철학으로 살아가는 공동체 식구들입니 다. 모두가 동등한 자격으로 함께하고 있는 겁니다. 다양한 개성과 가치들이 조화를 이루며, 모두 한 식구들입니다. 이런 것이 한국불교 사찰에서는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실상사를 놓고 보죠. 실상사가 처음 지어질 때, 천 이백년 전인데, 실상사 주변에 마을 에 있었을 것 같습니까? 없었을 것 같습니까? 사실 거기에는 마을이 없었겠죠. 그런 데 불교적 세계관과 철학으로 살아보자 해서 세워진 게 실상사이고, 그 뜻에 동조해 서 내려간 사람들이 식구들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스님들만 있었겠습니까? 재가자들 도 있었겠죠. 사찰의 옛 문헌을 보면 오백승도가 머물렀다, 혹은 천승도가 머물렀다, 삼천승도가 머물렀다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알기론 제일 큰 수가 김제 금산사 오 천승도입니다. 그럼 오천승도라고 하는 것이 모두 스님들일 것 같습니까? 지금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사찰이 해인사인데, 암자에 있는 스님들까지 다 합해도 오백이 안 됩니다. 그렇게 보면 오천이라고 하는 숫자는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실상사가 있는 산내면민이 이천명입니다. 오천이라고 하는 숫자는 연기론적 사상과 철학으로 삶을 살아보겠다는 뜻을 낸 대중들의 숫자입니다. 거기엔 출가자도 있고, 재가자도 있습니 다. 입법계품과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겁니다. 다양한 가치들이 공존과 조 화를 이루면서 화목하게 편안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산내라는 지역에다 실 현하고자 했던 겁니다. 이것을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사부대중공동체라고 합니다. 또 그 때에는 지역주민이 그 지역의 문제를 다뤄가고, 자기 삶의 문제를 다뤄갈 때 주체 적이고 자립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르게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찰 이 지역공동체 사회의 중심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찰은 교육장이기도 하고, 문 화적 공간이기도 하고, 신앙적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사회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한국불교와 미래 사회적 대안은 무엇인가 또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우리 시대 에 적용한다고 한다면 저는 사부대중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불교의 대 안을 찾기 위해서도, 그런 전통을 우리시대에 맞게 계승하고, 재구성해내는 운동이 필 요한데, 이것이 그동안 인드라망이 해왔던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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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주목하는 이유는 하나는 도시화되고, 기계화 되어진 그래서 너무나 반생명적 이고 비인간화 된 현대 문명사회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자 함이고, 다른 하나는 불교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오늘날 한국불교에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자 했을 때도 마을이 대 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교적으로도 대안이 되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대안이 되는 일이 바로 사부대중공동체, 또는 마을공동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 소박한 삶과, 또 하나 덧붙인다면 민주주의의 생활화 이 두 가지가 해답 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불교적인 삶을 아주 단순하게 함축하면 개개인의 삶은 단 순 소박한 삶, 사회적으로는 민주주의의 생활화 이 두 가지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가 내일의 평화를 위해 오늘의 평화를 희생시키고, 미래의 여유를 위해 오늘의 여유 를 희생시켜 버리고, 미래의 인간다움을 위해 오늘의 인간다움을 희생시키는 전도몽 상의 삶을 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전도몽상을 버리고, 오늘의 내 삶이 여유로워질 수 있도록, 편안해질 수 있도록, 인간다워질 수 있도록, 오늘을 잘 살아서 내일이 보 장될 수 있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되고, 그런 삶이 가능해져야 하는데, 이를 내용적으 로 단순 소박한 삶, 민주주의의 생활화, 사회적으론 마을공동체 이렇게 표현할 수 있 다는 겁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가능해지려면 세 가지 조건, 개인적으론 단순 소박 한 삶, 민주주의 생활화이고, 가정적으론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토대를 준비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론 이웃사촌과 품앗이, 공공의 체계입니다. 주체적으로 자 기준비, 가족단위로 자급자족 체계, 그리고 사회적으로 공공의 체계 이 몇 가지가 갖 추어지면 정말로 마을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우리는 서울을 구제하기 위해서 마을을 얘기해야 합니다. 또 내 자신을 구제하 기 위해서도 마을을 얘기해야 합니다. 위기로 치닫고 있는 문명을 구제하기 위해서도 마을을 얘기해야 합니다. 무너져버리고, 공동화되고, 자포자기 되어버린 마을을 살리 기 위해서도 마을을 얘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을을 제대로 보고, 마을을 제대로 다 루어가고, 마을에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단순하게 농촌이나 농민을 위해서가 아니 라 반 생명 비인간화될 수밖에 없는 서울을 구제하기 위해서, 생명위기·평화위기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현대문명을 구제하기 위해서, 한없이 삶이 피폐해지고 있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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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구제하기 위해서, 자포자기에 빠져 있는 농촌과 농민을 구제하기 위해서 다시 마을에 주목하고, 마을을 얘기해야 하고, 마을에 희망을 가꿔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방향을 잃고 혼란속에 있는 한국불교를 위해서도 설득력 있고, 좋은 내용이라고 봅 니다. 이런 것을 저는 새로운 대승불교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상사와 인드라망이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아주 작고, 별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이런 일들이 산중에 있는 사찰 곳곳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해 보면 한국불교의 위상과 이 미지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있는 교구본사 단위에서 대안학교를 하 나씩만 운영한다고 해도 20개입니다. 한국사회 교육의 대안을 찾는데 불교가 중심에 서게 될 수 있습니다. 불교의 전환과 변화는 한국사회 나아가 새로운 문명사의 전환 을 가져 올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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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인간상
인드라망 수행과 보살의 삶
세계가 공동체로 이루어졌듯이 사회도 공동체로 이루어졌고 인간도 공동체로 이루어 져 있습니다. 국가 사회가 자연과 인위로 이루어져 있듯이 마찬가지로 인간도 그렇게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인간이란 주체적으로 우주 자연의 질서에 잘 적응해야 하는 존 재이기도 하지만,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창조해야 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봄이 오고 가을이 오는 것 자체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습니다. 봄이 오면 봄의 따뜻함에 어울리 고 가을이 오면 가을의 시원함에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인연이 되면 이승에 오고 인 연이 다하면 저승으로 떠나야 합니다.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마르면 물을 마셔야 하 는 존재입니다. 그 누구도 본래부터 있어 온 자연의 법칙과 질서를 벗어나거나 함부 로 해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스로 봄에는 따뜻함, 겨울에는 추위와 어울려 살 수 있습니다. 도둑 되 려고 하면 도둑놈 되고 착한 사람 되려고 하면 착한 사람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행 복의 조건을 만들면 행복해지고 불행의 조건을 만들면 불행해집니다. 주체적으로 진 리를 따라 살면 부처의 삶이 되고 진리를 무시하고 살면 중생의 삶이 되는 존재가 인 간입니다. 하늘이 도둑 되라고 해서 도둑놈 되고 착한 사람 되라고 해서 착한 사람 되는 것이 아 닙니다. 그 누가 불행하라고 해서 불행해지고 행복하라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 닙니다. 자기 삶은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세계의 실상을 알 고, 사회의 실상을 알고, 자신의 실상을 알고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자명해 집니다. 길은 한 길뿐입니다. 죽으나 사나 가야 할 길은 주체적으로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함 께하는 큰 길이 있을 뿐입니다. 초라하지 않고 품위 있으려면, 추하지 않고 아름다우 려면, 불행하지 않고 행복해지려면, 너와 나, 이웃과 이웃, 인간과 자연이 균형과 조 화를 이루며 함께하는 삶에 전심전력하는 길 말고는 달리 길이 있지 않습니다. 너나 없이 모두가 가야 할 만인의 길을 생명평화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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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고향인 자연을 병들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인간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우주 자연을 뭇 생명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나라의 의지처인 이웃 나라를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나라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나라를 내 나라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 종교의 의지처인 이웃 종교를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종교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종교를 내 종교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 마을의 의지처인 이웃 마을을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마을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마을을 우리 마을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우리 가족의 의지처인 이웃 가족을 불안하게 하는, 진리를 외면한 내 가족 중심의 이기적 삶을 버리고 이웃 가족을 내 가족의 하느님으로 대하는 달관과 자족의 삶을 살지니라.
주체적으로 진리의 길인 자기를 낮추고 비우고 나누는 삶,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감사하는 삶만이 평화의 삶, 행복의 삶을 이룹니다. 진리의 길을 따라 섬김과 모심의 공동체 삶을 사는 것이 인드라망 인간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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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수행관과 수행 체계입니다. “진리의 말씀을 잘 듣고 음미하고 실천한다.”라 고 하는 전통적인 불교 수행의 기본 체계를 따랐습니다. 전통을 토대로 대승불교 사상가들은 수행의 기본 방향과 길을 “보편적 진리인 존재의 실상을 이론적으로 잘 파악하고 이해하여 실천해야 한다. 정성을 다하여 실천하면 분 별, 논리의 한계를 벗어난다.”라고 제시했습니다. 선불교 사상가들은 “생소한 것을 익 숙하게 만들고 익숙한 것을 생소하게 만든다.”라고 했습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 만 실제 내용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대동소이합니다. 대승불교 수행의 기본 체계는 “본래 청정(무위자연)한 세계의 실상, 존재의 실상 그리 고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사회의 실상, 내 삶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이해하여 실천을 해야 한다. 지극 정성으로 실천을 잘하면 분별과 논리의 한계를 벗어나 활발발한 자 유의 삶이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분별이 또 분별을 낳고 논리가 또 논리를 낳는 삶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시비분별을 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므로 또다시 시비분별을 하게 되고, 아 무리 언어 논리로 따져보아도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므로 또다시 새로운 언어 논리를 생산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보편적 진리인 구 체적 사실과 진실에 근거한 올바른 이론이 없이 실천을 하거나 이론만 분분할 뿐 실 천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는 삶의 문제를 중도, 실사구시, 과학적 방식으로 다루지 않 기 때문입니다. 분별을 통해 분별이 끊어지고 언어 논리를 통해 언어 논리로부터 자 유로워져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결국 방향을 잘못 잡아 길을 잘 못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대승불교 사상가들은 그 해답을 보편적 진리인 구체적 사실과 진실에 근거한 올바른 이론과 실천, 실천과 이론이 일치하도록 또는 균형과 조 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같은 맥락의 문제의식으로 선사들은 “보편적 진리인 존재의 실상에 대한 이해와 확신과 실천이 너무 생소하므로 끊임없이 진리의 세계관과 철학을 듣고 음미하고 실천하여 익숙하게 만들고, 실상에 대한 무지와 불신 과 망동에 너무 익숙하므로 실상에 대해 끊임없이 듣고 음미하고 실천하여 무지와 불 신과 망동을 생소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생명평화경에서 채택한 문사수(聞思修) 수행 체계를 간단히 정리하면. “생명평화경에 서 제시한 내용을 잘 듣고 음미하고 실천하면 삶의 문제들이 잘 풀리고 나아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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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공통적 바람인 자기완성과 사회완성이 이루어진다. 즉 예수의 삶, 부처의 삶이 또는 그들이 꿈꿨던 삶이 지금 여기 나의 삶이 되고 우리의 삶이 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생명평화경의 세계관과 철학과 수행 체계를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 명상’을 만들었습니다. 절 명상을 생활화하는 것이 생 명평화 수행의 기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수행과 삶이 하나 되는 대승 보살의 삶’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인드라망인의 수련과 탁마를 돕는 수련법과 제도를 안내합니다.
1. 100대 서원 절 명상 안내 ① 명상이란 무엇인가? 존재의 실상, 존재의 진리에 대하여 언제나 깨어 있음과 흔들 림 없음을 가꾸는 실천을 뜻한다. 바람직한 명상을 위해서는 먼저 보편성을 내용 으로 하는 존재의 실상, 존재의 진리에 근거한 세계관을 확립해야 한다. 보편성을 내용으로 하는 진리와 세계관에 근거하지 않고 단순하게 집중에만 몰두할 경우, 부 질없는 관념의 환상에 놀아나거나 신비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다. 여기에서의 명상은 존재의 실상에 입각한 생명평화의 세계관과 철학과 실천방법 을 담고 있는 서원문에 대하여 언제, 어디에서나 늘 깨어있고 흔들림 없게 하고자 하는 실천을 의미한다. 진리의 세계관에 근거한 서원문 내용대로 사고하고, 말하 고, 행동하고, 생활하면 바로 그 순간 생명평화의 삶이 나의 삶, 우리의 삶으로 실 현된다는 자각과 믿음으로 실천하는 것이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명상이다. ② 왜 생명평화 100대 서원 절 명상을 해야 하는가? 한 마디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의 병, 그리고 현실적 삶의 문제를 근본적인 관점에 서 바람직하게 치유하고 해결하고자 함이다. 절을 할 때마다 듣고 음미하는 100대 서원의 내용은 모든 문제의 발단이 되고 있는 우리들의 그릇된 소견머리와 태도를 바로잡게 한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이끌어 내는데 첫걸음이 되는 올바른 소견머 리와 태도를 확립하게 하는 것이 100대 서원의 내용이다. 몸과 마음을 모아 온몸으로 지극하게 하는 절은 현실적 문제의 원인이 되는 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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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과 온갖 질병을 치유한다. 현실의 문제를 힘차게 해결해 갈 수 있는 몸의 활 력과 건강한 몸의 상태를 회복하게 하는 것이 절이다. 몸과 마음을 모아 잘 듣고, 음미하고, 절하는 것이 온전히 하나 되게 하면 그 과정에서 우리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현실적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안목과 힘이 발현된다. 지극한 정성을 다 하여 몸과 마음이 하나 되도록 100대 서원의 내용을 듣고 음미하며 절을 하면 그 자리, 그 순간, 그 자체가 그대로 생명평화의 상태인 것이다. 뭇 생명의 원초적 염원, 우리들의 사회적 염원인 생명평화의 삶, 생명평화의 세상 을 실현하는 일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100대 서원의 절명상을 하는 것이다. 100대 서원의 절명상 내용은 생명평화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지의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이다. 100대 서원의 절명상은 생명평화의 삶을 충실하게 살고 있는지의 여부 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다. 올바른 인식과 태도로 꾸준하게 100대 서원의 절명상을 생활화하면 반드시 생명평화의 삶, 생명평화의 사회가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보 다 더 많은 친구와 이웃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일이다. ③ 생명평화 100대 서원 절명상 방법에 대하여 수행이란 추구하고 실현해야 할 궁극적 이상과 가치의 내용이 지금 여기 자신의 체질이 되고 삶이 되도록 하기 위해 반복, 수련하는 것을 뜻한다. 같은 맥락에서 절 명상 수행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생명평화 백대서원 절명상 글 을 지금 여기, 너와 나, 이웃과 사회의 사고, 언어, 행동이 되고 나아가 일상적 삶의 문화가 되도록 하기 위해 반복, 수련하는 것이다. ④ 생명평화 100대서원 절명상은 ‘성찰-참회-다짐-서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드 라망 활동에 기준이 되는 기도문이다. 기관별마다 매일 절 명상을 하며 일과를 시 작하는 곳도 있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정기적으로 절명상을 하는 곳도 있다. 백개 의 명상문을 들으면서 하나의 명상문이 끝나기 전에 절을 일 배씩 올리면 된다. 절 을 하기가 불편한 상황이면 편한 자세로 앉아서 명상문을 들으면 된다. (생명평화 100대서원 절명상을 위한 명상법은 책 ‘그물코인생, 그물코 사랑(불광.2008)’에 명상음원CD와 함께 자세히 안내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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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절 명상 백대서원문
1. 주체적으로 진리가 삶을 자유롭게 한다고 하신 스승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2.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올바른 현실 인식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3. 일상적인 삶의 혼란과 부작용이 문제를 실사구시적으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임을 돌아보며 절을 올립니다. 4. 생명 위기, 평화 위기의 원인이 내 생명의 정체성에 대한 무지 때문임을 돌아보며 절을 올립니다. 5. 반생명 비인간화의 모순이 존재의 진리에 어긋나는 실체론적 세계관 때문임을 돌 아보며 절을 올립니다. 6. 국가·민족·종교·이념 등 그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가치가 생명평화임을 확신하며 절을 올립니다. 7. 존재의 실상을 달관할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길이 열리게 됨을 생각하며 절을 올 립니다. 8. 삶의 기본인 내 생명의 정체성을 과학적으로 파악할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삶이 움 트게 됨을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9. 일상적으로 전 존재를 바쳐 살아가야 할 진리의 길이 인드라망 세계관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10. 소유는 또 다른 소유를 낳을 뿐 문제 해결의 길이 될 수 없는 세상 이치를 생각하 며 절을 올립니다. 11. 싸움은 또 다른 싸움을 부를 뿐 문제 해결의 길이 될 수 없다는 역사의 소리를 경 청하며 절을 올립니다. 12. 부자와 일등이 행복하다고 하는 것은 실현될 수 없는 관념의 환상임을 확신하며 절을 올립니다. 13. 사회 문제의 책임이 양심의 소리를 따르지 않는 자신 종교인 지식인에게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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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시하며 절을 올립니다. 14. 상대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인식할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길이 시작됨을 믿으 며 절을 올립니다. 15.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할 때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진리를 생각하며 절 을 올립니다. 16. 생명의 진리는 현실적으로 누구나 이해하고 실현하고 증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 다는 말씀을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17. 양심의 소리 생명의 소리를 잘 들을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길이 열리게 됨을 믿으 며 절을 올립니다. 18. 스스로 자기 삶을 혁명하는 것이 생명평화 세상을 만드는 확실한 길임을 믿으며 절을 올립니다. 19. 주체적으로 개성 있는 삶을 가꾸어 갈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길이 열리게 됨을 믿 으며 절을 올립니다. 20. 그릇된 소견머리와 버르장머리를 고칠 때 비로소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리게 됨을 믿으며 절을 올립니다. 21. 내면의 소리에 따라 정직 성실하게 살아갈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길이 열리게 됨 을 믿으며 절을 올립니다. 22. 일상 속에서 언어를 실사구시적으로 다루어갈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길이 열리게 됨을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23. 일상적으로 언어에 속거나 구속되지 않을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길이 열리게 됨 을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24. 삶의 진실을 사실대로 보고 본대로 말할 때 비로소 생명평화의 길이 열리게 됨을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25.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지 않는 삶의 철학과 신념을 확립하는 것이 생명평화의 길 임을 확신하며 절을 올립니다. 26.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가치 의식과 삶의 방식을 확립하는 것이 생명평화의 길임 을 확신하며 절을 올립니다. 27. 인위적 질서를 극복하고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는 삶이 생명평화의 길임을 확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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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절을 올립니다. 28. 생명의 실상에 입각하여 설명한 진리의 세계관인 생명평화경을 음미하며 절을 올 립니다. 29. 이것이 있음을 조건으로 저것이 있게 되는 우주 생명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절 을 올립니다. 30. 이것이 없음을 조건으로 저것이 없게 되는 우주 생명의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절 을 올립니다. 31. 서로 의지하고 도우며 생성 소멸하는 우주 자연의 질서가 영원한 진리임을 새기 며 절을 올립니다. 32. 언제 어디서나 내 생명의 실상이 본래 그물의 그물코처럼 존재하는 것임을 가슴 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33. 생명의 실상이 본래 한몸 한생명 공동체임을 눈뜨게 하는 생명평화경을 음미하 며 절을 올립니다. 34. 뭇 생명은 자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동체 존재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 니다. 35. 우리나라는 이웃 나라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국가 공동체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 을 올립니다. 36. 우리 종교는 이웃 종교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종교 공동체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 을 올립니다. 37. 우리 마을은 이웃 마을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고향 공동체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 을 올립니다. 38. 우리 가족은 이웃 가족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가족 공동체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 을 올립니다. 39. 나는 그대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동체 생명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40. 공동체 생명들은 서로 의지하고 돕는 진리의 삶을 살 때 비로소 행복하게 되는 것 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41. 본래 한몸 한생명 공동체임을 망각한 이기적 삶을 참회하게 하는 생명평화경을 음 미하여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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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뭇 생명의 뿌리인 자연을 함부로 취급해 온 인간 중심의 이기적 삶을 참회하며 절 을 올립니다. 43. 우리나라의 의지처인 이웃 나라를 배척해 온 내 나라 중심의 이기적 삶을 참회하 며 절을 올립니다. 44. 우리 종교의 의지처인 이웃 종교를 부정해 온 자기 종교 중심의 이기적 삶을 참회 하며 절을 올립니다. 45. 우리 가족의 의지처인 이웃 가족을 외면해 온 내 가족 중심의 이기적 삶을 참회하 며 절을 올립니다. 46. 내 생명의 어버이이신 그대를 가볍게 취급해 온 자기중심의 이기적 삶을 참회하 며 절을 올립니다. 47. 내 나라, 내 종교, 내 가족 중심의 이기심으로 살아온 왜곡된 집단 중심의 삶을 참 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48. 소유와 힘의 논리, 경쟁과 지배의 논리로 살아온 왜곡된 자기 사랑의 삶을 참회하 며 절을 올립니다. 49. 우주의 법칙에 따라 섬김과 모심의 삶을 살도록 하는 생명평화경을 음미하며 절 을 올립니다. 50. 자연을 뭇 생명의 하느님으로 대할 때 비로소 뭇 생명이 안전하게 되는 진리를 생 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51. 이웃 나라를 내 나라의 하느님으로 대할 때 비로소 내 나라가 평화롭게 되는 진리 를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52. 이웃 종교를 내 종교의 하느님으로 대할 때 비로소 내 종교가 빛나게 되는 진리를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53. 이웃 가족을 내 가족의 하느님으로 대할 때 비로소 내 가족이 편하게 되는 진리를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54. 만나는 상대를 내 삶의 하느님으로 대할 때 비로소 내 삶이 행복하게 되는 진리를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55. 내 생명의 실상을 달관하고 자족의 삶을 가꾸도록 하는 생명평화경을 음미하며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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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인간 중심의 무절제한 탐욕을 버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자족의 삶을 다짐하며 절 을 올립니다. 57. 내 나라 중심의 편협한 삶을 버리고 이웃 나라와 함께하는 자족의 삶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58. 내 종교 중심의 편협한 삶을 버리고 이웃 종교와 함께하는 자족의 삶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59. 내 가족 중심의 편협한 삶을 버리고 이웃 가족과 함께하는 자족의 삶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60. 자기중심의 편협한 삶을 버리고 상대와 함께하는 자족의 삶을 다짐하며 절을 올 립니다. 61. 자연의 개성과 가치의 존귀함을 이해·존중·감사하는 진리의 삶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62. 이웃 나라의 개성과 가치의 존귀함을 이해·존중·감사하는 진리의 삶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63. 이웃 종교의 개성과 가치의 존귀함을 이해·존중·감사하는 진리의 ㅅ람을 다짐하 며 절을 올립니다. 64. 이웃 가족의 개성과 가치의 존귀함을 이해·존중·감사하는 진리의 삶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65. 상대의 개성과 가치의 존귀함을 이해·존중·감사하는 진리의 삶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66. 진정한 행복은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성찰과 서원의 삶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확신하며 절을 올립니다. 67. 어떤 명분의 폭력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생명평화 서약을 마음에 새기며 절 을 올립니다. 68. 모든 생명들에게 저질러온 심리·언어·육체·성·물리·사회적인 여러 형태의 폭력 을 참회하며 절을 올립니다. 69. 자기 안의 불의와 사회의 불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치열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 하며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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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어떤 명분의 불의와 폭력도 비폭력 불복종 실천으로 단호하게 거부하고 극복할 것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71. 존재의 법칙에 따라 모든 생명을 우애로 감싸겠다고 하는 생명 평화 서약을 마음 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72. 어떤 명분의 편견이나 차별도 없이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 보호하겠다고 다짐하 며 절을 올립니다. 73.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진리의 말씀에 따라 상대를 평화의 마음과 태도로 대할 것 을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74. 생명의 법칙에 따라 상대를 모심과 섬김의 자세로 자신의 삶을 가꾸어 갈 것을 마 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75. 일상적으로 상대를 이해·존중·배려하는 만큼 자기 삶이 빛나게 되는 진리를 마음 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76. 대화와 경청의 자세를 갖겠다고 하는 생명평화 서약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 니다. 77. 언제 어디서나 모든 문제를 솔직 겸허한 대화로 다루어 갈 것을 다짐하며 절을 올 립니다. 78. 상대의 개성을 존중함은 물론 표현의 자유와 문화의 다양성을 옹호할 것을 마음 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79. 상대의 견해를 경청하지 않고 내 견해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폭력의 시작임을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80.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헌신의 삶을 살겠다고 하는 생명평화 서약을 마음 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81. 생명의 질서에 따라 알맞게 갖고 알맞게 쓰는 단순 소박한 삶이 영원한 참사람의 삶임을 확신하며 절을 올립니다. 82. 현실적으로 자기에게 엄격하고 상대에게 관대한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절 을 올립니다. 83. 구체적으로 나의 삶터부터 생명평화의 마을로 가꾸어 갈 것을 다짐하며 절을 올 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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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현실적으로 모든 생명의 터전을 보존하겠다고 하는 생명평화 서약을 마음에 새 기며 절을 올립니다. 85. 일상적으로 나의 무절제한 의식주 생활이 생태계를 병들게 하는 일로 연결됨을 돌아보며 절을 올립니다. 86. 농촌 농업을 근본 가치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 나와 뭇 생명을 위하는 길임을 확신 하며 절을 올립니다. 87.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명의 순환 질서를 지키는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 며 절을 올립니다. 88.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생명평화 서약 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89. 평화는 진실과 사랑의 길인 비폭력 불복종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마음에 새기며 절을 올립니다. 90. 한반도의 전쟁을 방지하고 이 땅의 평화를 위헤 비폭력 실천으로 앞장설 것을 다 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91. 삶을 불행하게 하는 어떤 권위·제도·관습·억압도 비폭력 불복종으로 극복해 갈 것을 다짐하며 절을 올립니다. 92. 끊임없이 깨어 공부하고 수행하겠다고 하는 생명평화 서약을 마음에 새기며 절 을 올립니다. 93. 항상 역사의 진실을 기억하지만 언제나 역사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을 마음에 새 기며 절을 올립니다. 94. 비폭력적인 몸짓, 말 한 마디, 마음씀 하나하나가 생명평화를 이루는 큰 걸음임을 생각하며 절을 올립니다. 95. 자신을 낮추고 비우고 나누는 진리의 삶이 자신의 정체성에 충실한 삶임을 새기 며 절을 올립니다. 96. 상대를 이해·존중·배려하는 진리의 삶이 내 생명의 정체성에 충실한 삶임을 새 기며 절을 올립니다. 97. 지금 여기 나 스스로 생명평화의 등불임을 서원하는 생명평화 서약을 마음에 새 기며 절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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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지금 여기 내가 밝힌 생명평화의 등불이 이웃과 사회를 밝히는 등불로 빛나기를 발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99. 모두가 등불이 되어 서로를 비춤으로써 온 누리가 생명평화의 세상이 되기를 발 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100. 내가 밝힌 생명평화의 등불로 온 누리의 생명들이 진정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기 를 발원하며 절을 올립니다.
2. 생명평화경 보편적 진리인 존재의 실상을 온전하게 설파했다는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동양과 서 양 국가와 국가 종교와 종교, 종교와 무종교 진보와 보수의 벽을 넘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세계관이 되도록 하려는 마음으로 생명평화경을 만들었다. 불교·기독교·이 슬람·힌두·동학·원불교·노자사상 등에서 말하는 존재의 실상에 입각한 공통적인 세 계관, 현대과학이 제시하고 있는 공통적인 세계관, 역사경험에서 교훈적으로 터득한 이원론 실체론이 아닌 관계론의 세계관과 정신들을 전체적으로 반영하여 만든 경전 이 ‘생명평화경’이다. 그러므로 ‘동체대비론同體大悲論’으로 보면 생명평화경은 화 엄華嚴의 세계관이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관점에서 보면 생명평화경은 그 리스도의 세계관이다. ‘생명그물론’으로 보면 생명평화경은 현대과학의 세계관이다. ‘인내천人乃天’의 관점에서 보면 생명평화경은 동학의 세계관이다. 불교의 연기법을 생명평화라는 보편적 언어로 정립하여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경이다.
3. 청규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실천 할 수 있는 10가지 약속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생활 속 구체적 실천을 점검 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든 것이 포살 계본 이다. 2008년도에 활동가 동안거에서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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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생명공동체 청규
2008년 1월 21일 제정 2009년 2월 28일 개정
1. 생명질서에 맞게 살겠습니다. 2. 나눔을 실천하고 소박하게 살겠습니다. 3. 다름보다는 같음을 찾아내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4. 성찰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겠습니다. 5. 안거정신을 생활화하겠습니다. 6. 농업·농촌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7. 100대 서원 절 명상을 생활화 하겠습니다. 8. 한 달에 한권 이상 책을 읽겠습니다. 9. 하루에 100원 이상 생명기금을 보시하겠습니다. 10. 지역먹을거리와 생협을 애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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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포살과 포살계본 ① 포살(布薩)이란 ? 포살은 청정한 삶을 위해 정진하는 수행자들이 모여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공동체 의식이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이날 함께 모여 공동체 포살 계본에 비추어 자기의 삶을 돌아보고 지은 허물이 있으면 참회함으로써 잘못을 그치고 선행의 씨앗을 기른 다. 인드라망 활동가들은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생명평화의 삶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는 도반이다. 수행공동체로서 인드라망 활동가는 포살을 통해 지난 한 달 동 안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참회를 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성찰하는 탁마의 자리다. ② 포살 계본 : 청규가 큰 방향을 제시했다면 포살 계본은 구체적 생활에 대한 실천 방법 이다. 가치와 철학에 대한 것, 일할 때 태도, 관계 맺기, 생활할 때 살펴야 할 34 가지 규칙을 정해 놓았다. 계본은 지역과 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전체 지 향과 가치에 대한 부분은 공통으로 반영하고 있다. 2018년 활동가 집중수련 때 최종 개정된 안이다. ③ 포살의 목적 - 공동체의 대중이 정기적으로 (한달) 청규, 계본에 따라 살았는지, 참회하고 서원 을 세움 - 서로가 서로에게 도반이 되어 생활과 수행을 점검함. - 공동체의 화합과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함. - 공동체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편의 중심으로 가지 않도록 합의를 준수해 법이 쇠퇴하지 않도록 함. ④ 포살 진행 안내 - 포살날짜는 정례화해 미리 정해두고 천재지변이 없는 한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한다. 인드라망은 매월 1회 하고 있다. - 시작 시간은 정확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하고 모두가 참석 하지 않았어도 정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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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에게 예경하는 마음으로 삼배로 시작한다. - 포살의식은 서원문 합송, 포살계본에 비추어 참회와 서원, 입정, 마음 나누기 순 으로 진행한다. - 도반들의 정진과 공동체의 화합을 기원하며 삼배로 마무리 한다. - 계사는 출가수행자를 모시되, 어려울시 연장자 순으로 돌아가며 맡는다. ⑤ 포살 진행 의식 수행을 점검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로 월 1회 연다. 함께 일하는 지역과 기관별로 열고 있다. 인드라망 포살은 ‘생명평화경 합송-명상-포살진행-참회와 서원-마음나누 기’ 순으로 3시간 정도 진행한다.
<등불비추기 서원문 합송> 등불 비추기 서원문 붓다시여 그리고 모든 스승들이시여 오늘 저희는 모든 도반들의 수행에 등불을 비출 것입니다. 저희는 저희 모두가 공동체의 몸의 다양한 부위를 구성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 몸을 이루는 살과 뼈입니다. 이를 잘 알기에 수행대중의 일원에게 등불을 비추어 주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의 수 행에 등불을 비추어 주는 것임도 깨닫고 있습니다. 저희는 모든 지혜와 자비를 담아 등불을 비추어 주는 수행을 하길 서원합니다. 오늘 저희가 하는 모든 말들이 함께 수행하는 벗들을 가장 정확하게 통찰하고 그들이 진정 삶을 전환시키는데 필요한 구체적인 수행법을 제안하고자 하는 건전한 뜻에서 나오기를 서원합니다. 저희의 화와 잘못된 인식 때문에 왜곡된 견해를 갖지 않기를 서원합니다. 저희가 하는 모든 말은 저희 안에 있는 사랑에서 나오기를 서원합니다. 대중 중 한사람에게 등불을 비추는 것은 또한 우리 자신에게도 등불을 비추는 것임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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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등불 비추기 수행은 저희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붓다께서 그리고 모든 스승들께서 저희를 보호하사 오늘의 등불 비추기 수행이 공동체의 화합과 탁마의 시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참회와 서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활동가 여러분 오늘은 포살일입니다. 수행대중들이 동의한다면 포살을 진행 하겠습니다. 동의하십니까? (3번 묻고 대중들은 3번 답한다) 계율은 우리들의 큰 스승인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정기적으로 대중이 함께 모여 포살을 행하는 것은 스승 앞에 우리 자신을 드러내고 가르침의 깊은 뜻을 생각하고 실천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 수행대중들은 맑고 깨끗한 본래 면목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 계본을 말하겠습니다.
<포살 : 계본 낭독> 법답게 참회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범하는 허물도 많습니다. 우리 이웃, 공동체의 허물도 있습니다. 이들의 허물도 우리의 허물입니다. 우리 자신과 이웃, 공동체의 허물을 참회하며 삼배를 올리겠습니다.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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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정 (10분)> <마음나누기> 삶과 수행을 돌아보며 느낀 점과 나의 경험, 지금 나의 마음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 기하고 도반의 이야기를 깊이 경청하는 시간입니다. •지금 여기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억압하지도 말고, 지금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지켜보고 느껴봅니다. •도반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그 분의 입장이 되어 그분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온 몸과 온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여 보고 듣습니다. •여러 사람이 주어진 시간 안에 나눌 수 있어야하므로 나 혼자 이야기 시간을 독점하지 않도록 잘 살피며 합니다. •나누기 자리에서 내 답답함을 다 해소하고 싶은 조급한 마음에 다른 분들에게 답을 구하려고 하거나 내가 안다는 생각에 가르치려 하거나 토론을 통해서 의문을 풀려고 하지 않습니다. <마무리 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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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포살 진행 메뉴얼 꼭지 준비
내
용
비고
• 준비 : 방석, 죽비, 향, 계본, 컵 • 자리 : 둥굴게 서로 마주 보고 절을 할수 있도록 넉넉히 거리를 두고 배치합니다.
모임 안내
• 운집목탁 3회 (내림목탁 3회)
삼배
• 서로에게 예경하는 마음으로 세 번 절을 올립니다.
• 정시에 시작합니다.
10분
서원문 •등불 비추기 서원문을 합송 합니다. 합송 • 계본에 비추어 참회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 계본을 세 번 읽고, 죽비를 한 번 치겠습니다. 그 사이 참회해야 하는 사안이 있을 시, 참회의 절 1배를 합니다. 그럼 자리에서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참회
• 진행자 : 계본낭독, 하나하나 3회 읽고 죽비 1회 / 절하는 시간 기다려줍니다. 각
30분
계본 간 3~5초 정도 여유를 둡니다. • 참여자 : 일어서서 시작합니다. 진행자가 낭독하는 계본 중, 자신이 참회해야 하 는 항목이 있을 시, 참회의 절을 합니다. (참회의 절 1배) / 진행자는 앉은 상태에서 합장반배 합니다. • 계본을 중심으로 지난 한 달, 자기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한 달의 서원을 세우는
서원
시간입니다. • 마음의 준비가 된 참여자부터 자신의 서원을 이야기 합니다. 이야기를 하지 않는
30분
분들은 이야기 하는 분들의 말을 잘 듣습니다.
입정
• 참회와 서원의 시간을 정리하고 마음을 모읍니다.
10분
• 명상 / 죽비 3회로 들고 나옵니다 • 당일 포살법회에 참여하면서 어떠한 마음이 떠올랐는지, 내 마음을 잘 알아차림 합니다. 마음 나누기 • 마음의 준비가 된 분부터 나누기 합니다.
30분
이야기를 하지 않는 분들은 이야기 하는 분들의 말을 잘 듣습니다.
마무리
• 다음 포살 날짜 공지 • 삼배로 마침
10분
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85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포살계본 구분
항목
세 계 관
1
함께 살아야 하는 공동체의 존재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2
내가 내 삶의 주인임을 새기고 주체적으로 살겠습니다.
몸 • 마 음
수 행 • 일
공 동 체
계
3
생명평화경을 삶의 지표로 살겠습니다.
4
살아 있는 생명을 함부로 해치지 않겠습니다.
5
필요한 만큼만 갖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겠습니다.
6
불건전한 성적 언행을 하지 않겠습니다.
본
7
음식은 주어진 대로 고맙게 먹고 남기지 않겠습니다.
8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생활하며 분리수거하고 재사용하겠습니다.
9
에너지를 절약하고 단순소박하게 살겠습니다.
10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11
남의 허물을 뒤에서 말하거나 이간질하지 않겠습니다.
12
말과 행동을 정확하고 진실 되게 하겠습니다.
13
남을 무시하거나 가르치려 하지 않겠습니다.
14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15
다른 사람의 말을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16
불편함을 솔직하게 들어내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17
나라, 종교, 성별, 인종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겠습니다.
18
다름보다는 같음을 찾아내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19
수행과 일이 하나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20
주어진 일은 기꺼이 하겠습니다.
21
일을 할 때는 배우고 익히는 자세로 하겠습니다.
22
매월 수익의 일정액을 생명평화를 이루는 일에 보시하겠습니다.
23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공금은 아껴 쓰겠습니다.
24
하루에 한 번 이상 기도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25
약속한 시간이나 내용은 정확하게 지키겠습니다.
26
정리정돈을 잘하며 사용한 물건을 본래 있던 자리에 두겠습니다.
27
공동체 구성원들을 사랑과 존경의 마음으로 대하겠습니다.
28
공동체에서 결정한 사항은 내 의견과 다르더라도 존중하며 따르겠습니다.
29
공부모임이나 배움의 장에 함께 하여 배우고 익히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30
농업농촌의 가치를 소중하게 지켜가겠습니다.
31
이웃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공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32
자연과 마을 걷기를 통해 이웃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습니다.
33
공동체 방문자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하겠습니다.
34
우리는 수행과 삶을 함께 하는 도반이며 서로에게 스승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8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5. 활동가 집중수련 수행과 수행법을 배우고 익히는 자리로 전체 활동가가 참여해 연 1회 (6박 7일간) 수 련을 갖는다. 집중수련은 수행론과 수련법을 익히고 심화시키는 과정이다. 명상 안내자 과정 : 활동가로서 갖춰야 할 회의 진행, 소통 및 대화, 갈등 조정 능력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다.
6. 활동가 교육(나무교육) 연 1회 이상 모든 활동가는 연차와 소임에 따라 자체 교육을 실시하며, 필요시 외부 교육으로 보완한다. 실상사, 선덕사, 교육도량, 귀정사, 인드라망대학에서 상설적으로 개설되는 ‘재가화엄학림’, 수행 프로그램인 ‘신해행증信解行證’, ‘심심尋心학교’ 등을 통해 집중 수련 기간을 갖는다. 교육은 연차와 내용에 따라 ① 씨앗교육 ② 새싹교육 ③ 줄기교육으로 구성된다.
7. 활동가 안거제도 1년에 1회 진행하고 있으며 길게는 일주일, 짧게는 2박 3일 진행 한다. 인드라망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활동가들이 법사이신 도법스님을 모시고 함께 한다. 인드라망 철 학과 세계관, 청규, 계본, 활동가론 등 철학의 심화와 집중 수행 점검을 하는 자리이다.
8. 인드라망 대중공사 인드라망 활동에 필요한 의제를 공론화 하는 과정으로 연 2회 활동가 대중 공사와 연 1회 전체 대중공사를 진행 한다. (발원문 참조)
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87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중공사 발원문
거룩하신 붓다, 진리, 그리고 공동체에 귀의합니다. 오늘‘인드라망 대중공사’에 동참한 저희들은 더불어 함께 사는 지혜로움을 배우고 익혀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꽃피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되도록 헌신해 온 스승들과 도반들께 감사드리며, 인드라망 수행자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각자의 허물부터 겸허히 돌아보겠습니다. 서로 화합함으로써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생명평화의 문화를 정성 들여 가꾸겠습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백년대계를 위해 모인 저희 대중들은 진리에 의지하고 공동체에 의지함으로써 도반들의 지혜와 원력을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유롭고 평등한 대화와 토론으로 어떤 어려움이든 기꺼이 헤쳐 가겠습니다. 토론의 장에서는 상대의 말을 깊이 듣고, 내 뜻을 자비롭게 전달하겠습니다. 내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지 않으며, 다른 생각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문제를 지적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기쁘게 대안까지 고민하겠습니다. 결의사항은 각자의 자리에서 철저히 실천하고 참여하지 않은 대중의 뜻을 모으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여 오늘의 이 대중공사가 공동체 안팎의 모든 대중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온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8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대중공사 동참자의 약속] -. 시종일관 주인 된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 내 의견과 판단을 고집하지 않겠습니다. -. 다른 이의 생각과 감정을 열린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 현실에서 검증하고 다시 검토하겠습니다. -. 도반들의 성장과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생명평화 눈으로 보는 세상
89
존재 이유와 돌아보기
인드라망 운동의 존재 이유
20세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 ‘야만과 살상’입니다. 과학 문명의 발달로 우리 삶 은 편리해졌지만 환경 파괴와 인간다움의 상실은 인류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것이 지금처럼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우리 삶은 단절되고 혼란스럽습니다. 기후 이상 변화나 양극화, 기술 발전으로 인한 주변 조건의 빠른 변 화는 또 다른 형태로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공동체로 살아야 안전하고 평화로운 게 생명의 실상인데, 경쟁과 갈등이 일상화 된 지금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너무 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런 사회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문명전환에 대한 대안 모색을 위해 98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창립되었습니다. 인드라망 운동은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 패러다임의 전환 물질 중심사회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의식전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설 사회적 대화와 소통의 문화를 지향하는 문명전환 운 동입니다. 그 구체적 실천 방법으로는 불교 내부로는 사부대중공동체의 실현이고, 사회적으로는 마을공동체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제 1실현지인 실상사가 있는 산내면이 현전승가現 前僧家의 구현이라면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활동은 사방승가四方僧家 구현입니다.
“마을을 주목하는 이유가 하나는 도시화 기계화 되어서 너무나 반생명적이고 비인간화 된 현대 문명사회에 대한 대안을 만들고자 함이고, 다른 하나는 불교의 전통을 계승하면 서도 한국불교에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자 했을 때도 마을이 대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불 교적으로도 대안이 되고, 사회적으로도 대안이 되는 일이 바로 사부대중공동체 이고 마 을공동체 입니다. 가장 불교적인 삶을 아주 단순하게 함축하면 개개인의 삶은 단순 소박한 삶, 사회적으로 는 민주주의의 생활화 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내일의 평화를 위해 오늘의 평화를 희 생시키고, 미래의 여유를 위해 오늘의 여유를 희생시켜 버리고, 미래의 인간다움을 위해 오늘의 인간다움을 희생시키는 전도몽상의 삶을 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전도몽상을
9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버리고, 오늘의 내 삶이 여유로워질 수 있도록, 편안해질 수 있도록, 인간다워질 수 있도 록, 오늘을 잘 살아서 내일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하죠. 그런 삶이 개인적 으론 단순 소박한 삶, 민주주의 생활화이고, 가정적으론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삶을 살아 가는 토대를 준비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론 이웃사촌과 품앗이 정신을 되살리고, 공적 체 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체적으로 자기준비, 가족 단위로 자급자족 체계, 그리고 사회적 으로 공공의 체계 구비 이 몇 가지가 갖추어지면 정말로 마을이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 다고 봅니다. - 21세기 왜 마을공동체 인가? 도법스님 말씀 중
‘도시가 꽃이라면 농촌은 뿌리이다.’ 뿌리 없는 꽃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농촌마을과 도시 마을이 연결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농도마을공동체를 대중화, 사회화 하는 것이 새로운 세상을 여는 길이라고 봅니다. 도시가 살기 위해서도 농촌이 살아야 하고, 농촌이 살기 위해서도 도시가 살아야 합 니다. 우리의 근본인 농촌이 사라지는 것은 우리의 목숨 줄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이지만 그 가치와 의미를 제 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소외되는 곳이 농촌입니다. FTA체결이나 비교우위에 입각한 정책으로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나, ‘쌀 수매 의무화’ 등이 오래전에 폐기되었고 희망이 사라진 농업과 농촌은 사람이 살 수 있는 조건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뿌리가 이렇게 잘려 나가는데 우리에게 무슨 희 망이 있을까요. 이런 현실을 여실지견 하게 보면서 중도적 실천을 찾아가는 것이 인 드라망 운동입니다. 생명이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모색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비빌 언덕이 되어 주고 시대정신에 맞게 평화정착과 문명전환의 새로운 길을 내는데 인드 라망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존재 이유와 돌아보기
93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귀농 안내를 위한 이론
불교귀농학교
과정으로 직장을 다니
1998년~2013년
거나 귀농을 즉시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귀농을 준비하도록 돕는 과정이 다. 주 2회 진행되며 봄, 가을 2개월씩 총 24강 정도가 진행한다. 2박3일 실습과정과 농 사, 집짓기, 먹을거리 등 관심별로 모둠 활동, 주말텃밭 활동을 병행하여 진행한다.
실상사 귀농학교 (남원귀농귀촌학교) 1998년~2017년
이론 과정을 마친 후 직접 봄, 가을 3개월 간 현장에서 직접 경 험 하는 과정이다. 귀농을 위해 필요한 농사기술부터 식의주 생 활에 대한 전반적 실습 교육을 한다. 논농사나 밭농사 외에도 과수, 양봉, 축산 등 농촌에 정착하기 위한 다양한 실습과 현장 경험을 통해 귀농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준비할 수 있 도록 돕는다.
현장귀농학교 2006년~2010년
귀농정착지원 과정으로 마을로 귀농할 때 겪는 어려움을 먼저 귀농한 선배나 지역민 중 멘토가 되어 돕는 과정이다. 1년 과정 으로 마을 사람들과 관계 맺기나 농지임대 농사기술 안내 등 농 촌에 정착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제도이다.
9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실상뜰 친환경 농업 단지로 전환 1997년~현재
친환경 농업은 농사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 또한 생명평화 적이어야 한다. 실상사 농장을 중심으로 산내지역과 주변지역 을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친환경 농업은 땅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자는 취지로 농 촌 마을을 가꾸는 첫걸음이다.
화엄광장 2001~2002, 2010~2011년
인드라망 운동의 담론 형성의 장으로 인드라망 초창기에 활발 하게 진행했다. 사부대중공동체 운동과 마을공동체 운동이 만 나고 개인의 각성과 사회적 실천이 어떻게 만날지에 대해 토론 하고 공론을 만들어 온 과정이다.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97
지리산 어린이계절학교 1999년~현재
실상사작은학교 준비과정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열고 있는 아이 들 체험 과정이다. 자연과 어울리는 삶, 자연 속에서 살아보기 등 편리하고 빠른 생활 습관에서 벗어나 지리산의 속도와 방법 으로 살아보는 과정이다.
지리산 햇빛 발전소 2006년~현재
2006년 10월 31일 준공된 지리산 햇빛 발전소는 지리산교육원 (현 실상사 작은학교)에 설치되어 있다. 난방, 전기를 석유에너 지에서 대체에너지로 점점 바꿔나가 지리산 일대를 친환경 재 생에너지로 바꿔나간다는 큰 뜻을 갖고 시작했다.
9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우리쌀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 2002년 7월~10월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바탕으로 시작한 인드라망운동에서 농 업 문제는 가장 우선시해서 관심을 갖고 지켜 가는 사업이다. 2000년대 WTO와 FTA 체결을 통해 자유시장 경쟁에 내 맡겨 진 우리 농촌의 어려움은 배가 되었다. ‘쌀은 생명이다.’라는 기 치를 들고 전국을 100일간 걸어서 농촌과 농업의 중요성을 알 리고 정부 정책에 대한 제고를 요청했다.
가을한마당 2003년~2014년
‘도농교류 한마당 잔치’ 인드라 망이 바탕이 된 농촌과 도시를 잇는 마을공동체 축제로 매년 가 을 추수를 마치고 열리는 축제마 당이다. 인드라망과 연결된 전국 의 농촌마을과 도시마을이 함께 꾸리는 행사로 강남 봉은사에서 열다가 교육도량 이전 후 양천에 서 진행되었다. 2014년까지는 인 드라망이 주관을 했으나 현재는 양천마을공동체가 공동으로 주 관해서 진행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99
지리산살리기 운동 2000년 3월~ 현재
정부에선 10년 마다 지리산 댐 건설 계획을 발표한다. 2000년 실상사를 시작으로 지리산범불교연대, 지리산생명연대, 불교연 대, 지리산댐 반대 범국민행동을 결성해 지리산댐을 백지화 시 켰다. 이후 댐을 짓지 않아도 지리산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로 했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실상사를 중 심으로 지리산 마을을 잘 가꾸기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고 지금 도 그 약속은 진행 중이다. 현재도 다시 지리산댐 계획이 추진 되고 있어 지자체간 갈등과 지리산의 환경파괴라는 심각한 상 황에 직면해 있다. ‘지리산살리기운동’은 단순히 댐 반대가 그 목적이 아니었다. 이 운동은 댐 건설계획 백지화 발표 이후 더욱 본격화 된 측면이 있 다. 이후, 실상사에 사시던 수경스님을 중심으로 낙동강 700리 도보순례를 통해 우리나라 강의 실태를 알렸으며, 연관스님은 백두대간종주를 통해 힘을 보탰다. 이런 운동방식은 4대 종단 대표자의 새만금 삼보일배를 통해 사회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 지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흐름 속에서 도법스님은 한반도의 위 기와 생명의 위기가 깊어지는 이 시대에 생명평화를 탁발하기 위해 5년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상생의 흐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다. 대립 적인 문제해결 방식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전제를 두고 문제를 해결 해 보자는 화쟁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생명평화 탁발순례와 지리산 둘레길
도법스님께서
2004
년부터 5년간 생명평 화를 화두로 3만 리를 걸어서 8만여 명을 만 나며 전국을 순례 하 셨다. 이후 지리산으 로 돌아와 개발보다는 현재 있는 것들을 잘 연결하고 살려서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만
10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나고 연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산림청에 제안해서 만든 길이 지리산 둘레길이다. 지금은 둘레 길을 예술과 문화가 있는 길로 만들기 위한 지리산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더 높이 경쟁적으 로 오르려만 하는 우리네 삶을 내려놓고 나즈막히 연결된 둘레 길처럼 눈높이를 낮춰 서로를 비춰 보는 성찰과 비움의 길이 되 길 바란다.
시대에 맞는 새로운 불
실상사 사부대중공동체와 산내 마을공동체
교관과 사찰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실상사는 사부대중공동체와 마을 절을 지향하고 있다. 실 상사는 부처님의 뜻을 오늘에 맞게 정립하고 그 뜻대로 살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도 전을 하고 있다.
불교생명윤리 정립사업 2003년~2006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간 조계종 사회부와 공동으로 ‘불 교생명윤리 정립사업’을 진행했다. 의료 현장인 병원, 교통사고 등 현실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불교적 입장을 정 립하는 사업이다. 사형, 생명조작(복제), 뇌사(장기이식), 존엄사 (안락사), 임신중절에 대한 불교적 입장 정리했다. 합의가 된 것 도 있고 의견이 경합되 는 부분도 있었다. 2005 년에 1차 연구는 마무리 하고 그 이후 논의가 진 행되지 못한 것은 아쉬 움으로 남는다.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101
친환경 공양미 운동 2003년~현재
‘농업은 우리의 생명이다’ 논농사를 중심으로 발달해온 우리 생 활문화는 쌀수입개방과 산업화로 인한 땅의 오염 등으로 빠르 게 사라지고 있다. 논을 살리고 쌀 농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 는 일은 식량 주권을 지킨다는 의미가 있다. 불교계의 공양미문 화와 우리쌀지키기를 결합해서 ‘친환경공양미’ 사업을 진행했 다. 봉은사를 시작으로 20여개 사찰이 참여 했으나 현재는 참여 가 미미한 상태이다.
인드라망 꾸러미 2010년~현재
귀농자와 소농을 지원하는 꾸러미는 강원도 횡성과 연결해서 진행되었다. 취지의 유의미함과 지향해야 하는 사업임에도 유 통의 어려움과 안정적인 생산의 어려움, 소비자의 취향 변화 등 으로 현재는 사업이 주춤한 상태다.
10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인드라망 10주년 행사 및 ‘마을에서 길을 찾다’ 발간 2008년~2009년
2009년 인드라망 10주년을 맞아 ‘생명평화 눈으로 본 세상’ 이 라는 주제로 월 1회 대표스님의 법회를 진행 했으며, 그동안 지 향과 사업을 정리 한 ‘마을에서 길을 찾다’ 기념책을 발간하기 도 했다.
서울 교육도량 불사 2008년~현재
10주년을 맞아 서울· 경기지역의 근거지인 교육도량을 마련했다. 회원님들의 십시일반 으로 모아 주신 정성과 부족분은 대출을 받아 2009년 이전을 했다.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103
실상사불사 10조 발표와 약사전탱화 2009년. 2015년
한국불교 불사가 건축물 위주로 이뤄지고 있음에 반해 실상사 불사 10조는 공간 개념의 불사를 넘어서 삶과 문화 사람까지 고 려한 불사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약사전 탱화 역시 과거의 방법을 살리되 내용적으로 새로운 해석을 한 탱화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고, 삶과 종교 문화가 연결되는 미래 사 회를 내다보는 기획이다.
협동조합 학교 개설 2011년~2012년
마을공동체를 실질화하기 위해선 정치, 문화, 경제, 교육, 의료 등 모든 부분이 함께 변해야 한다. 사람들이 변하지 않는 협동은 있을 수 없고 모든 분야에서 협동하는 사람으로 전환 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협동조합을 하는 실 무자들을 중심으로 학교를 개설했다.
10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마을학교 개설 (청년마을학교) 2006년~2012년
귀농학교 이후 삶이 이전 되었으나 공간만 이전되고 의식은 여 전히 그대로인 경우가 많았다. 마을에서 갈등이 생기고 정착하 지 못하는 원인에는 이 문제가 가장 컸기 때문에 현장귀농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모셔서 마을학교를 진행했다. 비폭력 대화 나, 갈등해결 방법, 대화법 등을 공부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어려 움을 극복하고 마을을 연결하기 위한 과정이다.
생명평화의 장 쉼 2009년~2011년
인드라망 10년이 되면서 인드라망 회원들을 주인으로 모시기 위한 다양한 모색을 하는 과정이었다. 시대변화에 따른 요구와 인드라망 운동의 지속성을 갖기 위해선 회원들의 역할이 중요 했다. 수련원 귀정사에서 매월 1회씩 인드라망 철학과 수행 사 업 등을 안내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105
핵 없는 한반도를 염원하는 1,000일 기도 2014.3~2016.12
우리에게 가장 예 측 불가능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두 가지 가 핵과 기후변화 라 고 한다. 특히 핵 문 제는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이후 더 관 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드라망은 매년 연속사업으로 핵 없는 한반도 사업을 진행하 고 있는데 세월호 이후 기관별로 전환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교육도량에선 마을 아이들과 걷기도 하고 전환과 의지를 다지 는 1,000일 기도를 봉행했다.
불교귀농학교 이후
심심학교
인드라망의 대중교
2015년~현재
육사업을 모색 중에 귀농이나 귀촌 외형 적인 부분들은 국가 나 지자체에서 진행 하는 만큼 사람들의 의식전환에 필요한 내용으로 전환을 모 색했다.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 존재의 실 상에 맞게 사는 방법, 구체적 대화법, 갈등해결 방법 등을 안내 하는 심심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10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인드라망 운동의
활동가 안거제도
바탕은 의식전환
2013년~현재
이 필수이다. 문 명전환과 새로운 길을 내는 주체인 활동가들이 참여 하는 수행점검과 탁마의 장이다. 매년 동·하안거를 진행하다 현 재는 매년 1회씩 진행하고 있다.
활동가 대중공사 2017년~현재
공동체의 화합과 탁마를 위한 장으로 인드라망의 방향이나 주 요사업을 함께 토론하고 길을 모색하는 장이다. 연 2회 진행을 하고 있으나 필요에 따라 소집이 가능하다.
활동가들의 수련
집중수련
을 위한 장으로
2015년~현재
명상 이론과 실습 을 중심으로 진행 한다. 2018년엔 한 달 에 한 번씩 원하는 활동가 중심으로 명상을 하고 수행을 점검하 는 ‘명상안내자’ 과정을 진행했다.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107
지리산 작은마
지리산 작은마을 조성
을은
10여년
인드라망 활동
2007년~2011년
이 기반이 되 어 만들어진 마 을이다. 산내면 에 늘어나는 귀 농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집이 없어서 고민을 하던 중, 농림부와 남원시의 도움을 받아 2007년부터 2011년 20가구가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었다. 지리산 작은마을은 입주자 모집 과정부터 월 1회 만남을 통해 생각의 차이를 좁혀 가는 노력을 했다. 이런 과 정에서 집안에 수세식 화장실을 두지 않기로 하고, 오폐수를 자 연 정화처리 방식으로 하는 등 어려운 결정을 했다. 조금씩 편 리함을 양보한 주민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갈등과 어려움 도 있었지만 2011년 입주를 한 이후는 마을 모임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중
평화의 꽃길
심축인 노동자
2015년
와 정부의 갈등 이 극도로 심화 된 상황에서 누 구도 중재를 하 거나 중간지대 가 사라져 충돌 이 예견된 상태였다. 편을 들기보다는 평화로운 몸짓을 통해 국 민들에게 의식의 전환의 계기를 만들었고 정부나 언론에도 빌 미를 주지 않음으로써 촛불혁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 었다. 불교, 개신교, 성공회, 원불교, 천도교 시민들이 함께 해 만 들어낸 전환점이었다.
10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 2014년.8월 ~2017년.5월
세월호가 슬픔과 아픔만으로 기억되지 않도록, 세월호 이전과 이후 우리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 천일 간 실상사에 세월호기도 단을 차리고 릴레이로 기도를 했다. 천일 동안이라도 우리가 이 사실을 잊지 않고 행동한다면 우리 사회가 지금처럼 생명을 함 부로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도는 마음을 모아내는 행동이다. 천일 간 두 사람 이상에게 세월호에 대한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편지쓰기도 함께 했다. 다달이 지리산 마을을 돌면서 야단법석 을 펼치기도 했으며, 100일 마다 큰 야단법석을 열었다. 야단법 석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아픔과 고통을 주는 원인들을 찾아서 정 리하고 그것을 넘어설 방법을 함께 찾았다.
4.16 세월호 청년 희망 순례 2017년. 10월~12월
생명평화 대학 청년들 이 54일간 세월호가 출 발했던 인천항에서 팽 목항까지 순례를 했다.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고조되던 때였고 세월 호의 희망을 만들어 가 기 위한 몸짓이 계속 되던 시기였다. 세월호 청년 희망순례는 우리사회에 성찰과 평 화의 문화를 만들어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고 한반도에 평 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되었다.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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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 쉼터 인드라망 2013년~현재
우리 사회의 민주화 과정이 나 노동에 지친 활동가나 노 동자들에게 쉼을 제공하는 곳이다. 보편적 복지가 취약 한 우리사회에서는 한번 뒤 처지거나 사회적 문제로 인 해 낙인이 찍히며 사회적으 로 의지 할 때가 없다. 모든 책임과 부담이 개인에게 떨어지는 이런 처지에서는 사회 활동 이 건강하게 발전 할 수가 없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도 지속 적으로 활동을 할 수가 없다. 작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잠시라도 재충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의지처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신청을 미리 해야 하며 공간에 여유가 있으 면 몇 달부터 며칠까지 원하는 대로 쉴 수가 있다. 숲속에 한 명 이 살 수 있는 작은 집을 지어 머물게 하고 있고, 별도의 프로그 램 참석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이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이 참여 해서 건강진료나 전문적 상담 등을 함께 하고 있다.
20주년 한마당 2018년 11월
11월 실상사에서 인드 라망 20년 한마당‘아름 다운 어울림 삶 마을’ 을 주제로 모심, 축하, 다짐의 자리가 열렸다. 20년간 함께 해온 산내 주민들을 모시고 공동 체 밥상, 생명 평화를 기원하는 산내 마을순 례, 한마당 잔치, 도법 스님과 하림스님의 대 화 등이 진행되었다.
11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소식지 인드라망 2000년~현재
인드라망 철학과 담론 형성, 그렇게 사는 사람들, 대안적 삶의 방식을 안내하고 퍼트리는 역할을 한다. 2000년 발간을 시작했 으며 매월 1회 발간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 돌아보는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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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그물코
천년의 향기 근본도량 실상사
실상사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근본 도량이다. 인드라망 운동의 실현지인 지리산 산내면에서 구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사부대중공동체의 실험과 지역 사회에서 올바른 사찰의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실상사는 90년대 초반부터 선우도량의 근본 도량으로 일 년에 2회씩 수련 결사를 통해 한국불교에서 올바른 승가상과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담론과 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를 해 왔다. 94년 조계종 개혁 이후 이 때 준비된 교육개혁안 등 제도개혁에 대한 많은 부분 수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 지역에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어린이 법회, 청년 법회, 남원불교대학, 지리산 청소 년 글쓰기 한마당 등을 개설해 마을과 함께하는 사찰로서 다양한 길 찾기를 시작했다.
11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지리산 글쓰기 한마당은 20년이 되었어도 매년 600명이 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데, 이 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되고 신뢰 받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축제가 되 고 있다. 실상사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필요한 담론 구성과 개인 수행을 위 한 다양한 강좌나 공부 모임 등을 통해 절 안에 사는 식구들과 신도분들에게 제공하 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 하라’는 말처럼 시대 흐름과 역사 의식을 가지고 지역에 매몰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구산선문 최초가람으로 천년고찰인 실상사는 문화적으로나 신앙적으로 지역 사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산내면을 소지역 공동체로 가꾸어 가기 위해 중심에서 역할 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실상사를 중심으로 매월 1회 ‘나눔 수행 화합의 날’을 열고 있 다. 이날은 공동체 식구들 전체가 모여 서로에 대해 인사도 하고 하는 일을 나누고 다 른 공동체 분들을 모시고 공부도 하는 자리이다. 이 자리를 통해 공동체 식구로서 친 밀감을 높이고 공동체의 방향이나 역할을 정립해 가기도 한다. 이런 흐름은 90년대 후반 생명 운동과 결합하면서 실상사가 생명 운동과 마을공동체 운동에 적극 참여 할 수 있게 된 토대가 되었다. 실상사는 종교적인 역할 외에도 지난 2,000년부터 지리산댐건설을 계기로 ‘지리산살 리기운동’을 통해 ‘반대’를 주로 하던 우리 사회의 운동방식을 대안 제시 운동으로 전 환하는 새로운 전형을 만드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리산 살리기 운동은 실상사 바로 밑인 함양 마천에 댐이 들어선다는 계획을 알고, 댐을 만들기보다는 지 리산과 실상사의 가치와 지역 주민들의 삶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는 일로 시작됐 다.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전국적으로 지리산 살리기 운동을 확산해 댐 건설 계획 철회라는 소중한 성과를 얻어 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상임대표인 도법 스님께서 지리산의 아픔으로 상징되는 민족 분단과 좌 우 대립의 고통을 상생과 화해로 풀어내는 1,000일 기도를 시작했으며 기도 회향 이 후 종교계 7대 종단이 함께 ‘생명평화 민족화해 지리산 위령제’를 뱀사골 달궁에서 지 내기도 했었다. 좌와 우, 이념대립이 치열했던 지리산 지역은, 이편저편으로 나뉘어 대립으로 점철된 근현대사의 아픔이 이웃과 가족 간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한 동네에 제삿날이 같은 집이 많을 정도로 많은 희생이 있었던 지역이다. 국가와 정부 는 물론 그 누구도 상처를 치유해 주지 않았고, 그 아픔을 가슴 깊이 그대로 담아두고 살아왔던 사람들은 달궁에서 치러진 천도제, 그리고 그 후 모셔놓은 추모단에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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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숨죽여 울다 돌아가고는 하였다. 몇십 년을 꽁꽁 묻어 뒀던 그 회환을 풀어내는 것 부터 시작하여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상생과 화합으로 전환 하는 길을 찾기 위 한 시작점이었다. 그리고 ‘지리산살리기운동’은 단순히 댐 반대가 그 목적이 아니었다. 이 운동은 댐 건 설계획 백지화 발표 이후 더욱 본격화 된 측면이 있다. 이후, 실상사에 사시던 수경스 님을 중심으로 낙동강 700리 도보 순례를 통해 우리나라 강의 실태를 알렸으며, 연 관스님은 백두대간 종주를 통해 힘을 보탰다. 이런 운동방식은 4대 종단 대표자의 새 만금 삼보일배를 통해 사회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런 일련의 흐름 속 에서 도법스님은 한반도의 위기와 생명의 위기가 깊어지는 이 시대에 생명평화를 탁 발하기 위해 5년간 (2004~2009) 전국 곳곳을 다니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상생의 흐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다. 대립적인 문제해결 방식이 아니라 내 안의 성찰과 사회적 연결을 통해 함께 문제를 풀어가려는 이런 운동방식이 불교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게 자리매김 되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성숙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세월호 이후에는 실상사에 ‘세월호 천일기도단’이 차려졌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달 라져야 한다는 많은 분들의 간절함이 꼭 지켜 질수 있도록 세월호의 제 2의 기적을 만 들어 가기 위한 용광로이다. 일상에 쫓기다 보면 당장 눈앞의 일이 아니면 금방 잊어 버리기 쉽다. 세월호의 의미를 잊지 않도록 시선을 잡아 주는 역할을 자임한 곳이다. 사고 당시 우리를 울렸던 그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다. 한국 사회에서 생 명평화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그런 삶을 현실화 하는 실상사의 모색은 성패와 상관없 이 그 자체로만도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다.
11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지리산에서 인드라망을 펼치는 한생명
‘한생명’은 산내면에서 인드라망운동을 구체화 하고 마을에서 새로운 일들을 해 나가 는 곳이다. 한생명은 초기에 실상사환경농업작목반을 만들어 지역주민 및 귀농자 50 여 가구와 함께 논농사를 친환경 농사로 전환하고, 실상들을 친환경 농업 지구로 전 환을 하는데 농장과 함께 중심적 역할을 했다. 귀농자가 늘어남에 따라 아이들을 위 한 교육, 문화와 복지를 위한 산내여성농업인센터를 운영한다. ① 산내들 어린이집은 3세에서 7세 이하의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으로 농사일과 가게 일로 바쁜 어른들의 일손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 귀농자가 늘어남에 따라 젊은층이 많 이 들어오고 아이들도 매년 태어나기도 하고 타 지역에서 살던 사람들이 아이들 교육 을 위해서 이전 하기도 한다. 자연과 마을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② 방과 후 학교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쉼터이다. 산내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프로그램이나 운영이 알차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학원이나 과외를 접하기 어려운 농촌 살림을 고려할 때 이 방과후 학교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곳이긴 하지만 갈수록 이곳도 학습에 대한 욕구들이 늘어나고 있어 학습과 인성교육, 특기적성 교육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③ 여성문화교실에서는 명상·요가 등을 통해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거나, 천연 염 색이나 옷 만들기, 전통장류나 음식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통해 마을공동체에 대해 공부도 하고, 풍물이나 자발 적인 모임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협동조합 교육이나 대안에너지 기술, 다른 마을 탐방 등을 통해 생태적 삶을 훈련하고 다른 지역의 사례를 산내면에 반영 하기도 한다. ④ 한글교실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 교실과 젊은 사람들을 위한 영어 공부·기타·컴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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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도 열고 있는데 아주 인기가 높다. 한글 교실은 이곳에 오기 힘든 어르신들과 부끄러워하는 분들을 위해 마을 회관으로 찾아가서 열기도 한다. ⑤ 친환경매장 느티나무는 식생활에 필요한 친환경 생활재와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 물 등을 판매 유통하는 곳이다. 우리밀로 빵을 직접 만들어 파는 빵집도 있고, 농민들 과 귀농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도 함께 판매한다. ⑥ 나눔꽃은 아나바다 장터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외부에서 마을로 보내온 옷이나 신발 생활재 등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판매한다. 리폼 강좌를 열어 재활용 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정기적으로 마을장터를 열기도 한다. 한생명은 이 외에도 외부에서 이곳을 찾는 분들이 늘어남에 따라 마을 안내와 농장 에서 농사 체험 등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리고 지리산댐, 지리산 종교인 순례, 세월호 천일기도 등 지역 현안이 발생하면 공동으로 해결하는데 가장 힘을 많이 쏟는 곳이 기도 하다.
한생명
‘조화로운 삶 더불어사는 마을 생명을 살리는 농업’ 한생명은 우주만물이 한몸 한생 명임을 자각하고 마을 공동체를 가꾸며 산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11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여성농업인센터
산내여성농업인센터는 여성농 업인들의 활동력 향상을 위해 영유아 보육사업과 방과후 아 동의 안정적인 교육,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문화사업 을 통한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가꾸는 활동을 한다.
산으로 들로 뛰노는 산내들어린이집 아이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이 지리 산의 품 안에서 다양한 나무와 꽃과 열매를 만지고 흙을 밟으 며 자연과 교감한다. 어른이 되 어도 지금의 시간이 따뜻한 추 억으로 간직되기를 바라는 마 음으로 아이들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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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배움의 공동체 실상사 작은학교
‘기꺼이 벗이 되어 함께 배우는 우정의 공동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의 깨달음이 나무처럼 자라나는 곳입니다.’
교육은 우리 삶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아 이들 교육문제는 아주 중요하게 여겨진다. 귀농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이 아이들 교육문제이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비교육적인 학교풍토, 아이들 인성 문제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귀농을 결심하게 된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00년, 2년 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쳐 중등과정인 ‘실상사작은학교’를 열었다. 작은학교를 다 니면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작은학교는 ‘교사-아이-부모’ 이 삼자가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학교를 함께 만들고 가 꾸고 있다. 부모님은 정기적인 회의나 모임에 참석해 함께 공부도 하고, 학교 운영에 필요한 역할도 하게 된다. 아이들 문제는 부모님 문제가 크다. 부모가 변하지 않으면 아이의 변화는 어렵다. 낮은 학년일수록 더 그렇다. 어렵기는 하지만, 부모님들의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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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를 높이려 하는 것은 아이를 통해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 다는 바람 때문이다. 작은학교는 ‘작은 가정’과 ‘큰 가정’으로 나눠,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사는 형태로 운 영되고 있다. 식사와 세탁 등을 함께 해결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조 정하는 능력을 키우고, 사람과 함께 함이 따스하다는 경험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을공동체가 살아 있었던 예전에는 학교가 마을의 중심이었다. ‘아이 한 명을 키우 는 데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 는 말처럼 산내면은 아이들이 자라는데 모두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작은 학교들이 계속 사라져 가는 농촌 현실에서 실상사 작은학교는 이 러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복원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중등과정으로 시작한 작은학교는 2016년 전환과 모색위를 거쳐 현재 2년제인 언니네 (고등과정)와 5년제로 함께 운영되고 있다. 실상사 작은학교는 불교계 유일한 대안학 교이다. 얼마 전에는 작은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작은학교 교사로 왔다.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불교계에서 이런 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눈에 보이게 성과가 빨리 나오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사회적 흐 름으로 봤을 때는 이런 교육의 기회는 많이 늘어나야 한다. 종단과 사회가 아이들 삶 과 교육에 좀 더 관심과 지원을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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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농사 사람농사 실상사 농장
‘산내 유기농업의 일번지인 실상사 농장은 친환경 농업과 생태적 삶의 실현지입니다. 공동체 식구들의 건강을 책임질 먹거리를 생산하며 흙농사 사람농사를 잘 지으려고 합니다.’ 현대 문명의 가장 큰 문제는 생명을 함부로 취급 한다는 것이다. 농사는 우리가 먹고 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농사는 생명이 유지되는 한 우리가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 다. 그래서 어느 공동체든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먹거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이다. 실상사는 농촌에 있는 절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3만평 정도의 땅이 있었다. 이 땅은 98년 이전에는 실상사 사부대중공동체의 먹거리 생산과 이부대중 (재가在 家)공동체 구성의 토대로 사용 되었다. 이후 불교귀농학교와 실상사귀농학교를 시작 하면서 학생들의 실습지로 사용되었다. 1998년부터 친환경 농업을 실험했던 농장의 농사법은 산내면 주민들에게 친환경 농업을 확산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실 상사 먹거리의 일부를 생산하고 있으며, 사부대중공동체 식구들과 귀농인들이 공동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12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뭇 생명의 쉼터 수련원 귀정사
‘평화롭고 아름다운 사회 실현을 위해 애쓰 시다 상처받고 지친 이들의 위한 쉼터를 열 어 많은 분들에게 위안과 치유의 기회를 드 리고 있습니다.’ 귀정사는 규모가 작은 절로 10년전엔 담벼 락이 다 무너질 정도로 폐 사찰이었다. 갈 수록 줄어드는 출가자와 자립이 되지 않는 시골 절들이 늘어나고 있다. 귀정사는 이런 현실 속에서 마을과 함께 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귀정사는 사부대중을 지향 하지만 현재는 재가자들이 중심이 돼서 운영되고 있다. 수행과 교육을 중심으로 이곳에 오신 분들이 교육 이후 자연스레 마을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① 인드라망 수련원 : 인드라망 활동가와 회원을 교육하는 하는 곳이다. 인드라망 활동가 교육은 나무교육(씨앗-새싹-줄기-뿌리)이라는 명칭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연차에 따른 교육을 하고 있다. 인드라망 회원 및 일반인들을 위한 ‘쉼’을 진행했고, 현재는 4박 5일간 ‘신해행증’ 수행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다. ② 사회연대 쉼터 인드라망 : 우리사회의 민주화 과정이나 노동에 지친 활동가나 노동자 들에게 쉼을 제공하는 곳이다. 보편적 복지가 취약한 우리사회에서는 한번 뒤처지거나 사 회적 문제로 인해 낙인이 찍히면 사회적으로 의지 할 때가 없다. 모든 책임과 부담이 개인 에게 떨어지는 이런 처지에서는 사회 활동이 건강하게 발전 할 수가 없고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활동을 할 수가 없다. 작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잠시라도 재충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의지처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신청을 미리 해야 하며 공간에 여유가 있으면 몇 달부터 며칠까지 원하는 대로 쉴 수가 있다. 숲속에 한명이 살 수 있는 작은 집을 지어 머물게 하고 있고, 별도의 프로그램 참석 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이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이 참여해서 건강진료나 전문적 상담 등 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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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인 삶, 자립적인 삶, 더불어 사는 삶 남원귀농귀촌학교
이론과정을 진행해보니 이것만으로 바 로 귀농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그래 서 이론과정을 마쳤지만, 귀농에 대해 망설임이 많거나 농촌에서 사는 법과 농 업에 대한 기술들을 더 익히고 싶어 하 는 분들은 위해 1998년 가을에 ‘실상사 귀농학교’를 열었다. 실상사귀농학교는 실습과정으로 현재는 남원귀농귀촌학교로 전 환하여 운영되고 있다. 남원귀농귀촌학교에서 단기 4박 5일부터 장기 10일 간 운영되 는 교육이 진행 중이다. 귀농과정 이외 식의주 생활을 스스로 자립 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① 흙집 짓기 : 집짓기는 귀농하는 분들의 최고의 고민이면서 또 가장 관심을 갖는 분 야다. 작은 규모의 집을 함께 지어보며 터 닦기, 구들 놓기, 지붕 만들기, 벽치기 등 전 체 과정을 함께 하면서 집에 대한 이해와 집짓기의 기초를 다진다. 연 2회, 주말반과 일 주일 반이 진행된다. ② 산야초강좌 : 농촌생활은 주변에 있는 것들이 대부분 생활재료가 된다. 이른 봄 채취 한 산나물이나 푸성귀들을 활용하거나 열매와 과일을 이용한 효소나 술 또는 차를 만 드는 일은 농촌생활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특히 도시에서 살다온 귀농인들에게는 농사 외 수입이나 관계 맺기에 필요한 선물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매개물이 된다. 연 3회 2박 3일 정도 진행한다. ③ 자연음식 강좌 : 장 담그기, 고추장 담그기, 주변 재료를 활용해서 요리하기 등을 주 제로 연 2회 2박 3일 정도 진행한다. ④ 자연치유학교 : 예방의학적인 측면에서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몸 관리법을 배우고, 병이 든 분은 뜸이나 침, 부항, 풍욕, 냉온욕, 음식, 운동 등을 통해 치유를 돕는 다. 현대의학에 대한 맹신을 벗어나 자신의 몸을 스스로 관리하고 보살필 수 있는 교육 을 한다. 연 3회 2박 3일에서 4박 5일 정도 진행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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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날개 짓을 돕는 생명평화대학
‘사회로 나서는 긴 시간을 홀로 버티고 있는 청년들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꿈을 펼칠 수 있는 청년들을 기다립니다.’
생명평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해갈 주체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곳이다. 현대 공교육 이 가지고 있는 한계는 철학과 가치가 새로운 세상에 맞지 않고 기존의 방식을 고집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기후 온난화와 핵 위험 등으로 인해 지구 존재 자 체가 위험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아직도 경쟁의 방식, 그리고 지금과 같 은 경제발전이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문명사적으로 봤을 때, 현 인류는 전환을 하지 않으면 더 많은 고통과 어려운 환경에 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명평화 대학은 이런 문제를 직시하며, 인류문명전환에 필요한 철학과 방법을 모색 하고 배우는 곳이다. 2년 과정으로 20세~35세 청년이면 학생이 될 수 있다. 우여곡절 을 거쳐2007년부터 6년을 준비해서, 2014년 처음 개교했고 지금은 생명평화 대학으 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로운 주체를 형성 중이다. 변화에 맞게 2019년 새로운 학생들 을 모실 준비를 하고 있다. 공부하는 내용은 생명평화 철학, 평화 인문학, 자본주의 문 명사의 이해, 근현대사의 이해, 지리산학, 공동체와 마을학, 우주의 이해, 대안사회 기 획실무, 관계 맺기를 위한 심리의 이해와 치유 등이 있고 농사짓기, 공동프로젝트, 공 동체와 마을 활동, 외국어 배우기 등이 있다. 배우는 방법은 선생님을 모시고 하는 것 도 있지만 찾아가서 배움을 청하는 방법과 스스로 교사와 학생이 되어 함께 배워 가 는 방법 등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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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농촌을 잇는 인드라망생협
‘실상사농장, 횡성, 봉화, 이천 등 귀농자들과 연대하여 농도공동체 활성화를 지향 하고 있습니다.’
1998년 8월에 불교생협연합회로 시작하여 현재 인드라망생협으로 활동하고 있다. 생 협 활동은 귀농자 정착지원과 농도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농도교류 협력 사업으로 시 작됐다. 귀농학교를 시작한 후, 귀농자들이 귀농해서 정착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발생한다. 지금은 생협 시장도 커졌고 지자체가 나서서 유통도 함께 하고 있지만 20 년 전에는 그런 인프라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귀농학교를 졸업한 후 귀농하는 분들 대부분이 친환경 농사를 지으려는 분들인데, 우리나라의 제도는 3~4년이 되어야 생 협이나 유기농 시장에 생산물을 팔 수 있도록 유기농 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그 런데 새로 농사를 짓는 분들이 생산물을 제대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 이상 이 걸린다. 그래서 그 기간동안 조금씩이라도 거둔 생산물이나 가공품들을 유통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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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이 필요한데, 일반 시장에 가면 값이 너무 싸고 유기농 시장에는 진입할 수가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사찰에 매장을 개설하여 귀농학교 졸업생들이 생산 한 물품을 일반 시장의 기준이 아닌 인드라망 내부기준을 통해 유통되도록 방법을 모 색하였고, 영화사와 봉은사에 물류센터 및 매장을 열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 문 을 닫았고 불교계에는 생협 매장이 거의 없는 상태다. 몇 군데 사찰 매장을 개설해 운 영을 해도 친환경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 되어 있고, 스님이나 절에 관련된 인맥 중심 으로 농산물을 유통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어 매장을 운영하기가 힘들다. 신뢰가 바 탕이 되어야 하는 생협활동에서 일반제품과 친환경 물품을 섞어서 팔기도 하고, 친환 경 제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생협물품이 일반생산물보다 약 20%로 정도 비 싸게 판매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다. 인드라망 생협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천주교의 ‘우리농’처럼 불교계 전체차원에서 생협활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10여 년 전에는 본말사 주지 연수에서 생협을 주제로 교육을 몇 번 했지만, 개별 사찰별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활발하게 모색되고 있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의 모태가 생협이다. 어렵게 만들고 지켜가고 있는 것들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과 지 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협은 현재 우리 논과 우리쌀 지키기의 일환으로 친환경 쌀로 공양미를 올리자는 ‘친환경공양미 올리기’ 운동을 펼치면서 쌀 개방 전면실시로 더 힘들어진 우리 쌀에 대한 대책을 함께 세워 가고 있다. 현재 친환경쌀을 공양미로 올리는 사찰은 10여개 정도 된다. 사찰에 매장을 두고 매장을 중심으로 장터를 결합 하며 사찰이 마을 속으로 한발 더 다가 설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를 둔 젊은 불자들 이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좋은 매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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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인드라망 광주도량
선덕사 / 광주전남인드라망
‘광주에서 사부대중공동체와 마을공동체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만화도서관 ‘틔움’과 마을 카페도 열어 마을과 가까워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공간에서 사찰과 마을의 역할을 모색해 가는 곳이다. 2012년부터 시작해서 아 직은 초기 단계라 전통적인 사찰의 역할인 불교대학이나 걸음마 학당을 기본으로 하 고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한 물적 인프라를 만들어 가고 있는 시기다. 사찰 내에 ‘씨 앗이 바람을 만나’ 라는 카페를 만들어 바리스타 교육이나 인문학 강좌 등을 진행하 고 있다. 또한 마을도서관 ‘틔움’을 개관해 환경, 마을, 생명평화와 관련된 책들을 중 심으로 내용적으로 차별화된 도서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을 주민들 이 쉽게 찾아올수 있도록 개방된 형태의 사업 방법을 찾고 있다. 밤실마을 인권사업 을 동구청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면 지역 내 학교와 함께 청소년 명상 강의나 위 탁 교육도 진행 중이다. 광주의 아픔이 생명평화로 피어나기를 발원하며 작은 꽃들 을 피워내고 있다.
12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편안하고 멋스러운 우리옷 인드라망
‘우리나라 한복의 전통과 멋을 살려 입기 편한 우리옷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옷을 지어 입는 바느질 수업을 통해 자립적인 삶을 지향합니다.’
‘편안하고 멋스러운 우리 옷’ 을 보급하고, 의생활에 대한 새로운 정립과 우리옷 만들 기 교육을 목표로 1998년에 만들었다. 지금까지 포교사 단복과 템플스테이 단체복 등 주문생산을 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옷을 편안하게 만들어 입을 수 있도록 귀농 인들에게 우리옷 만들기 교육을 한다. 간단한 손바느질로 만들 수 있는 소품과 가방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은 적게 벌어 적게 쓰고 여유롭게 사 는 삶을 실현 하는 한 방법이다. 중국에서 값싼 옷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 많이 사고 많이 버리는 요즘, 우리 옷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다. 또한 각자 직접 만들어 입도록 교육하고 권장하기도 한다. 꼭 끼는 옷을 선호하는 요즘 옷 입는 방식 은 우리 몸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자연스런 혈액순환과 몸의 흐름을 막는 이런 옷 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좋을 리가 없다. 이런 문제점들을 잘 알려 아이들 교복부 터 멋스러운 우리 옷으로 바꿔 갈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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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구슬들의 충전소 인드라망 교육도량
‘대안적 삶을 사는 사람들의 배움터. 생명평화세계관과 삶을 탁마하는 곳으로 에코도량으로 가꾸고자 합니다.’
교육도량은 생명평화 철학과 그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을공동체에 대한 연구, 교육, 자료정리, 정책, 행정지원, 조정 등을 주로 한다. 도시든 농촌이든 어느 한쪽만 중심에 두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농촌과 도시가 서로 상생 관계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인식 하에 구체적 일들을 진행해야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교육도량은 산내면의 경험을 토대로 해서 지역 사찰과 도시 사찰의 역할을 모델로 정리하여 널리 알리고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13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① 불교귀농학교(현장귀농학교) 1998년 봄 서울에서는 조계종 사회부, 귀농운동본부와 함께 농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을 교육하는 ‘불교 귀농학교’를 개설했다. 현대사회는 도시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농촌에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문제가 된다. 그리고 그로인해 파생된 수 많은 사회문제들은 도시와 농촌의 존립,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원인인 인구 불균형을 해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도시사람들이 농촌에 가서 살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면 도시와 농촌의 문제들은 동시에 해결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근대화 정책이 도시중심의 공업화였기 때문에 농촌은 여러 조건들이 열 악해졌다. 그러다보니 농촌에서 사람이 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몇 십 년간 우리 사회 에 뿌리깊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런 우리의 조건 속에서 개별귀농보다 함께 마을로 내려가 공동체적으로 정착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인드라망 은 처음부터 귀농교육에서 마을공동체를 이루어 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프 로그램에도 그 점을 많이 반영하였다. 불교귀농학교는 봄과 가을에 매년 2회씩 열고 있으며 초창기에는 주로 도시의 직장인들이 오셨다. 막역하게 귀농을 생각하긴 하지 만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아직 두려움이 많은 분들이나 퇴직 후 새로운 삶에 대한 준 비를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았다. 현재는 대안을 찾아 구체적인 삶의 전환으로서 귀농 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그리고 연령도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아 주 다양하다. 여기에는 귀농이 사회적 흐름이 된 측면과 정부와 지자체가 귀농을 하 나의 정책으로 흡수한 것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불교귀농학교는 주로 이론과정으로 ‘귀농에 대한 세계관과 철학 / 친환경 농업에 대 한 이해 / 농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식의주 문제’ 등에 대해 공부 한다. 부족한 부분은 먼저 귀농한 선배들의 경험담과 현장방문을 통해 귀농에 대한 정보를 얻고, 사람을 사귀며 마음을 정하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고 한다. 현재까지 불교귀농학교는 98년에 시작하여 34기까지 진행되었으며 졸업생 은 1,0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귀농한 비율은 초기에는 15% 정도 되었고 갈수록 높아 지는 추세다. 지금은 지방정부나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귀농귀촌교육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고, 귀농을 하기 위한 조건도 많이 좋아져 귀농학교에 오는 분들이 줄고 있다.
인드라망 그물코
131
② 생명평화학교 귀농교육, 협동조합교육, 마을공동체 교육 등 ③ 심심학교는 불안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잘 알 수 있도록 안내 하는 과정이 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치유되고 그 힘을 세상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교육으 로 1년동안 진행한다. 공부 내용은 사람이란 무엇인가? 마음을 보다, 생명이 평화로운 삶, 마음밭을 가꾸다, 부처님의 대화법, 수련회로 구성되어 있다. ④ 활동가 대중공사, 집중수련, 안거제도 운영 인드라망 전체 활동가들의 교육이나, 수행 탁마를 위한 수련을 진행하고 있다. ⑤ 연대사업 생명평화나 농업농촌, 탈핵, 세월호 등 사회적으로 큰 문제들을 함께 풀어가는 일을 서울에서 담당한다. 인드라망 전체가 함께 해야 하는 사업은 운영위나 회의를 통해 함께 역할을 나눠 실천한다. 분야별 연대활동은 그 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에서 연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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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그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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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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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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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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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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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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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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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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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3/28(토)
3/29(일)
3/30(월)
3/31(화)
4/1(수)
특강: 다시 귀농 입학식 오후2시
1 주
입소 4시 방배정, 짐정리 만남의 자리
4(토)
오 리 엔 테 이 션
5(일)
오전: 몸다루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산내 마을탐방 오전 오후
특강 (재연스님) 실상사, 농장 돌아보기 (농장, 영농조합)
귀농계획서 작성
침뜸
풍물
명상
6(월)
7(화)
8(수)
밭농사 교실1 실습밭 만들기 (야채파종)
휴일
함께 하는 시간
3 주
생산실습 - 유실수 심기
생산실습
휴무
18(토)
4 주
휴무
19(일)
실상사선언 휴일 볍씨 열탕 소독 침종
침뜸
풍물
명상
13(월)
14(화)
15(수)
생산실습 - 고사리 따기 삶기 말리기
지리산 생태탐방 (바래봉 팔랑)
9(목)
10(금)
유기밭농사2 (작물생리)
현장견학 - 자연농법 (승주 ) - 친환경조 직화 (순천 ) - 유기벼재배 (벌교 )
천연농약 만들기
가공실습
12(일)
도시민 유치협의회 방문좌담
자치회의
열린강좌
11(토)
3(금)
열린강좌
생산실습 (훈탄만들기) 2 주
2(목)
생산실습 (배추) 가공실습 - 산야초효소 만들기
지역실습 (볍씨파종)
자치회의 16(목)
17(금)
논 생태교실1 - 벼유기 재배법
약초특강과 약초산행
농산물 유통과 마케팅
열린강좌
침뜸
풍물
명상
자치회의
20(월)
21(화)
22(수)
23(목)
24(금)
한봉
현장견학 도농교류 (임실 ) 버섯 (김제 ) 물고기마을 (완주 )
생산실습 (두릅, 엄나무, 옻나무, 오가피나무)
생산실습 (청초액비제조) 가공실습 두부만들기
지역실습 (친환경사과 재배) - 사과꽃따기
식품산업과 외식산업
열린강좌 침뜸
풍물
명상
자치회의
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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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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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 불교강좌
서울에서 부처 만나기
도시문명-단절되었지만 소통하지 않는 곳, 가벼움은 많지만 진지함을 어려워하는 곳, 흔한 즐거움을 찾지만 깊은 사색을 찾지 않는 곳. 이곳이 도시고 서울입니다. 우린 지금 여기에서 부처를 만나고자 합니다. 그리고 꼭 만나야 하는 이유 또한 이곳에 있습니다.
첫 번째 강좌 <부처님의 수행법> 강사 : 각묵스님 (실상사 화엄학림 강사, 초기 불전 연구원 지도법사) / 내용 : 네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대념 처경 주석서) / 대상 : 일반대중, 불교 관련 학생과 신도, 인드라망회원 / 장소 : 서울 양재동 인드라망교육센 터 / 일정 : 총 4회, 1회 3시간정도(저녁 7시∼10시) 9월 29일 / 10월 6, 13, 20일
두 번째 강좌 <부처님의 생애> 강사 : 도법스님(인드라망 상임대표, ‘내가 본 부처’저자) / 내용 : 부처님의 생애 (내가 본 부처) / 대상 : 일 반대중, 불교 관련 학생과 신도, 인드라망회원 / 장소 : 서울 양재동 인드라망교육센터 / 일정 : 2006년 1월
15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무차대화마당
화엄광장
2001년 2월 <삶과 수행/ 무엇을 깨달을 것인가>로 시작된 화엄광장은 그동안 <환경과 생명> <지역공동체> <대안문화>라는 큰 주제에 따라 구체적인 현안을 마련하여 불교계의 건강한 토론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였다. 차 수
날 짜
주
제
장
소
1차
01. 2
무엇을 깨달을 것인가?
조계사문화교육관 설법전
2차
01 .4
생태주의 운동의 흐름과 생명운동의 원리
조계사문화교육관 설법전
3차
01. 6
귀농,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기획
실상사 화엄학림 강당
4차
01. 8
대안교육에 대한 성찰과 전망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5차
01.10
마음다루기, 몸다루기
조계사문화교육관 설법전
6차
01.12
도농공동체운동의 현실과 지향
강화도 환경농업농민회
7차
02. 4
곡선의 문화 직선의 문화
조계사문화교육관 설법전
8차
02 .6
생명윤리에서 바라본 업(業)설과 유전자조작
실상사 화엄학림 강당
9~10차
03, 8~9
세상의 평화 내안의 평화
조계사 문화교육관
11차
09, 7
신대승불교운동을 말한다.
인드라망 교육관(양재)
12차
09, 9
대승불교 운동을 돌아보다
인드라망 교육관(양재)
13차
09,11
신대승 불교 운동 어떻게 할 것인가?
인드라망 교육도량(양천)
인드라망 대중강좌를 통해 본 시대읽기
153
아름다운 어울림 삶
‘마을’
사람 세상 평화
제주 문근식·강은아 부부 세상에 버릴 것 없네. 소외된 것들을 가치 있게
드디어 귀농탐방이 육지를 떠나 제주도로 오게 되었다. 사무처 식구들이 제주도로 워 크숍을 온 김에 회원님도 뵙고, 귀농탐방도 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갑작스러운 초겨 울 추위가 한창일 때 제주도는 그 추위가 못 미쳤는지 완연한 가을 날씨이다. 같은 하 늘 한 나라 안에서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다. 색다르고 이국적인 열대식물들이 펼쳐진 도로들 따라 문근식, 강은아님이 계신 농장
15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으로 출발. 제주 시내를 빠져나가 한산한 길로 접어드니 저 멀리 한라산이 보이기 시 작한다. 큰 도로에서 빠져나와 마을길로 접어드니 얕은 돌담길 뒤로 노란 귤이 주렁 주렁 열린 귤나무들이 손을 흔든다. 제주의 풍광에 한껏 취할 즈음, 귤나무들 사이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 보인다. 이런 농촌에 명화라니! 그것도 조립식 패널 건물에.. 저 멀리 훤칠한 키에 유쾌한 얼굴을 하신 문근식님이 우리를 맞이 해주신다. 범상치 않은 이곳이, 문근식 강은아님이 계신 농장이었다. 내가 활동은 못하니까. 후원금이라도 내야지 문근식님과 인사를 나누고 농장에서 만든 진피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 다. 문근식님은 몇 년 전 다른 모임 함께하는 분에게 인드라망 소개를 듣고, 인드라망 총회 때 함께 놀러왔다가 인드라망을 알게 되셨다고 한다. 그때 총회를 보니, 도법스 님 말씀도 좋았고, 나와서 함께 노래도 부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좋아서 그날 바 로 회원 가입하셨다 한다.“ 나는 농사도 짓고 사업도 하느라 활동가처럼 활동은 못하 니까, 후원금이라도 내야죠. 활동가들은 외롭고 힘든 거잖아요. 내가 활동을 못하니, 묵묵히 후원금이라도 내려 합니다.” 인드라망 이 외에도 20여개의 단체를 후원하고 있기에 그의 통장에서는 매달 주르륵 후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볼때 보람을 느끼신 다고... 부지런히 게으른 농부! 제주에서 태어난 문근식님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4학년 2학기 때 제주로 내려왔고, 그때부터 다시 제주에서 지내게 되셨다.“ 그렇게 내 려와서, 서울에 못 올라가니 교수님한테는 졸업만 하게 해 달라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D학점으로 졸업했죠. 제주에 와서 몇 년간은 직장을 꾸역 꾸역 다녔어요. 그러다가 IMF가 터졌어요. IMF가 참 좋은 기회였어요. 그때 내가 회 사 다녀봐야 무슨 보람이 있겠나 싶어, 농사를 짓기로 결심을 했죠. 근데 어머니께서 농사지으면 장가 못 간다고 하셔서 몇 년 더 다니다가 와이프를 만나 결혼 후, 2000 년부터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농장을 둘러보니, 레몬과 귤나무 그리고 가공공장과 냉동창고가 있다. 이런 규모로 어 떻게 농사를 짓고 계실까 궁금해졌다.“ 제일 처음에는 감귤농사를 했어요. 이쪽 지역
사람 세상 평화
159
이 감귤이 맛이 떨어지긴 한데, 내가 게으르니까 더 맛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라봉 도 해보고, 진피차도 해봤어요. 그러던 차에 세 명의 동지들을 만났어요. 그 당시 제주 에서 온라인 방면으로 날고 긴다는 3명이 모인 거예요. 닉네임이‘ 키위이야기’,‘ 한라 봉이야기’, 그리고 제가‘ 감귤이야기’. 우리 셋이 뭔가를 해보자 해서 옥션에 기획 상 품을 만들어 봤어요. 키위, 한라봉, 귤, 파인애플 이렇게 모아서 꾸러미를 만들어 봤는 데 그게 망했어요. 망했으면 서로 탓을 할 법한데, 우리는 모두 자기가 잘못했다며 미 안해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이런 사 람들과 일하면 무엇이든지 결과는 상관없이 좋을 것 같아‘ e제주영농조합’을 만들었 어요. 그런데 바이어, 도매상들이 와서 한라봉이랑 키위는 잘 가져가는데, 감귤은 맛 이 없으면 안 가져가고 까다로웠어요. 그래서 레몬을 키우기 시작했죠. 감귤은 맛이 있니 없니 평가를 하고, 그에 따라 가져가고 안가져가고 하는데, 레몬은 맛이 시면 되 니 크게 문제가 될게 없어요. 처음에는 제주 레몬을 알리는 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레 몬차를 담는 게 생활화 돼 있고 홍보도 잘 돼 있어서 잘 팔려요” 이야기 나누던 농장 식당 한편에는 레몬농사를 시작하며 모으기 시작한 다양한 레몬관련 아이템들과 자 신의 얼굴을 브랜드화 한 진피차가 담긴 병이 모여 있다. 그런 것 하나하나, 문근식님 의 정성과 관심이 담겨있었다. 이렇게 부지런하신데 자신은 게으른 사람이다라고 하 시는 말에 겸손함이 느껴진다. 나만 잘 살자고 하는 유통이 아니에요. 문근식 선생님은 농사만으로 살기가 쉽지 않아 궁리하던 끝에, 제주 최초로 냉동감귤 을 유통을 시작하시게 되었다고 한다.“ 조합원들이 귤 농사를 친환경이나 무농약만 하니까, 비상품(非商品)들이 많이 나와요. 농민들은 그것의 처리가 고민거리에요. 또 녹즙회사는 일 년 내내 녹즙을 짜야하기에 귤 물량 공급이 꾸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래서 친환경 무농약 이상의 비상품의 귤을 얼려 보관하고 녹즙업체에 납품 하는 냉동감귤을 개발했어요. 첫해에는 조합원들의 물량으로 충분했는데 그 이듬해 부터 물량이 모자랐어요. 그래서 귤 수매 범위를 다른 농업법인들까지 넓혀서 그 곳의 비상품을 처리 해주며 여러 농민들의 고민거리를 덜어 주고 있어요.” 기존의 유통방식은 제로섬 게임이라 하시며, 농부 자신이 주체적으로 가격을 결정해 야 한다고 하신다.“ 나 혼자 잘 사려는 게 아니고 다 같이 잘 살려고 하는 방식의 유통
16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을 하고 있어요. 우리 조합이 진피시장의 60%이상을 수매하다보니 수매 가격을 다 른 곳보다 높이 결정할 수 있고 대기업과의 납품가격도 조절할 수 있어서 농민들에 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 수가 있었어요. 농민들이 인드라망 그물코처럼 서로가 서로에 게 의지하며 농사를 짓기에, 그 힘으로 대기업이랑 협상하여 납품 단가를 올릴 수 있 는 것이에요. 또 내가 하는 일은 버려지는 일에 대한 가치부여, 비상품에 대한 가치부 여입니다. 세상도 똑같아요. 인식전환이라 할까? 소외받는 놈들이요. 좀 힘들긴 하지 만 가치는 있어요. 남들이 더럽다고 안보는 것들 귀찮다고 안보는 것들이 따지고 보 면 돈이 됩니다. 비상품을 가져와 알맹이는 쓰고 귤껍질은 버리는게 아니라, 귤껍질조 차도 진피차로 만들어 가치를 만들었어요. 소외받는 놈을 또 소외받게 하면 안 돼요.” 아름다운 농장을 위하여 농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눈길을 사로 잡는 예쁜 그림들과 글귀들. 어느 누가 그 리셨을까?“ 그림은 제가 그렸어요. 미술은 배운 적은 없지만 쉽게 그리는 방법이 있어 요. 벽에다가 빔 프로젝터로 이미지를 쏴요. 그것을 따라서 그림을 그리면 되요.” 그림 을 그리는 작업보다, 어떤 그림에 어떤 스토리를 담을 것인지, 그림을 선정하는 것에 더 많은 고민을 하신다고 한다. 농장 일만으로도 상당히 바쁘실 텐데도 농장을 꾸미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저는 아버님과 큰형님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지었어요. 그리고 우 리 아이들도 농사를 지었으면 해요. 그렇게 하면, 이 농장 이 농사가 100년 가업이 되 요. 저에게 세 딸이 있어요. 이 녀석들이 농장을 물려받고, 농사를 짓고 싶게 하려면, 농장이 아름다워야 그런 마음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작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삭막한 조립식 건물에 큰 돈 들이지 않고 이렇게 그림을 그려 꾸미고 나 니, 딸들도 좋아하고, 오는 분들도 보며 즐거워하시네요.” 그마음이 통해서였을까? 종 종 농장 일을 돕는 막내딸은 자기가 물려받겠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9년은 모자라고 10년은 버텨야 해요 에너지가 넘치는 문근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 시나 궁금했다. 힘들진 않으신지, 그리고 힘들 때는 어떻게 하시는지 여쭈니, 자신에 게는 철칙이 있다고 하신다.“ 무슨 일을 하려면 10년 까지는 무조건 버텨야 해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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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철칙이에요 무조건 버텨야 해요. 그러다 10년 지나면 좀 한다는 이야기를들을 수 있어요. 10년 되기 전에 섣불리 평가를 하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우물 파다가 도 다른 우물을 파게 되고, 이렇게 우물만 파다가 평생 갑니다. 어떤 일이건 9년차 라 고하면 부족하지 않나요? 10년쯤 지나야 사람들이 인정해 주고 15년정도가 되면 전 문가 되었다고 말이 나와요.” 문근식, 강은아 부부는 이렇게 14년버티셨고, 이제 1년 만 더 보내면 전문가 이야기를 들으실 것이다. 귀농자들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다.“ 귀농도 그래요. 8년이 되고 9년이 되어도 힘들다 고 해요. 그런데, 10년 해봐야 뭔가 할 말이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귀농한 사람들에 게 큰 어려운 점은 마을일원으로, 그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는 것이에요. 그 러려면 어떤‘척’을 하지 않아야 해요. 아는 척, 모르는 척, 친한 척. 척하지 말고 먼저 자신을 공동체 안으로 내려 놔야 되요. 젊은 사람들이 귀농이랍시고 내려와서는 믹 스커피 드시던 어르신들 앞에서 농사일 바쁜 철에 느긋하게 원두커피 모닝커피 마시 고 가든파티하고 그런 티내지 말아야 해요. 우선 그 마을 사람들이 사는 양식대로 자 신을 삶을 내려놔야해요. 동네 할아버지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넉살좋게 옆집 할 머니한테 밥한 끼 얻어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한 1년 지나면 마을에서 역할을 주 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조금씩 마을사람이 되고 그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 나 둘 시작하면 되요.” 제주 부부의 무한도전 문근식님은 농장의 시설을 향상시키고 보완하다보니 어느덧 완제품 공장까지 지었다 고 한다. 귤껍질은 진피차를 만들고 알맹이는 주스와 잼으로 직접 만드신다고 한다. 버려지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만드는 것이다. 제주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감귤주스를 개발을 하고 있고 감귤쨈, 진피차, 꿀 세트상품을 만들어 답례품 시 장을 공약하려는 그의 도전은 끝이 없어 보인다. 처음 약속보다 길어진 만남. 덕분에 맛있는 점심공양까지 얻어먹고, 두 부부의 모습 을 담기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약간 수줍어하시면서 밝게 웃 는 두 분. 제주 감귤농부들의 고민을 가져와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다 함 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용하시는 문근식 강은아 부부. 이 두 분이 바로 인드 라망 활동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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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박경여·노병암 부부 시골은 도시서 배운 지식으로 산 디가 아니당께
이번 귀농탐방은 해남으로 다녀왔다. 딱 10년 만에 다시 찾아간 농부를 만나는 탐방 이었다. 지난 2007년 봄에 인드라망에서 찾아간 5년 차 농사꾼 부부, 박경여·노병암 님이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그 뒤 통틀어 15년 남짓 되는 농사꾼 생 활을 들어보았다. 남도 끄트머리 해남까지 간 다음 해남 터미널에서 30분쯤을 더 들어가 달마산 자락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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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갔다. 현산면 월송리 마을에서 한참을 달마산 자락 쪽으로 들어가니, 길가에 고구 마밭과 콩밭이 보이자마자 우거진 숲속에서 야트막한 집이 나왔다. 마중 나온 노병암 님과 어머님께 인드라망 구슬님들을 대신하여 10년 만에 다시 인사를 나누었다. 시골 에서 잔뼈가 굵은 토박이 농부 같았다. 하필이면 이날 아내 되는 박경여 님은 외출 중 이어서 인사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 집 바로 뒤로 보이는 달마산은 공룡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곳 달마산 자락에서 노병암 님은 15년째 고구마와 겨울 시금치, 완두콩 유기 농사를 짓고 있다. 이렇게 지은 농산물은 모두 두 레 생협에 판매된다고 한다. 귀농하자마자 줄곧 두레 생협과 계약을 맺어 안정된 판 로를 갖춘 셈이다. 그 밖에 집에서 먹을 여러 푸성귀들을 기르고 있었다. 달마산을 등 진 집 왼쪽으로는 생태 화장실과 창고가 자리 잡고 있었다. 집 뒤로는 커다란 퇴비 창 고가 우뚝 서 있었다. 달마산 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퇴비로 쓸 풀이 밭에서 자라 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6천 평쯤 되는 산비탈 땅 가운데 집터를 빼고, 집 둘레로 고 구마밭 2천 평과 시금치밭 1천 평이 있고 그 밖에 완두콩과 갖가지 먹을거리들을 기 르는 밭이 있었다. 농사 말고도 노병암 님은 올해로 9년째 마을 이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10년 전 귀농 5 년 차에 인드라망과 만난 뒤로 쭉 이장을 맡아 온 것이다. 월송마을에는 42가구에 62 명이 산다. 절반 정도는 혼자 사는 집인 셈이다. 부부가 산다고 해도 나이 많은 7~80 대라고 한다. 돌 고르고 아르바이트하며 3년, 운 좋은 생협 계약 재배 노병암 님은 2002년 9월부터 11월까지 실상사 귀농학교를 다니고, 이듬해에 귀농을 하였다. 귀농할 곳을 찾다 아는 분 소개로 이곳 달마산 자락 산비탈에 감나무만 심어 놓은 채 13년이나 묵힌 땅 6천 평을 구입해 들어왔다. 오자마자 먼저 살 집을 지었다. 집터에 컨테이너 두 개를 특별 주문하여 양옆에 놓고, 지붕을 이어 가운데 거실을 만 드는 식으로 집을 지었다. 한 달 반 만에 24평 집을 지었다고 한다. 집을 다 짓자 부모 님을 모시고 이사를 왔다. 이사를 오자마자 밭을 개간했다. 산비탈인 데다 사람 손이 가지 않았으니 온통 자갈밭 이었다. 박경여·노병암 부부와 부모님, 이렇게 네 식구가 돌을 골라내며 밭을 일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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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셈이다. 처음 3년은 수확이 좋지 않았다. 첫 해에는 50만 원을 벌었다고 한다. 퇴직 금으로 땅 사고 집 짓고 했으니 어떻게든 버텨야 했다. 처음 3년 정도는 농사짓는 틈 틈이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 것은, 귀농하고 바로 해남 ‘친환 경농산물생산자 협회’가 생겨 가입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 두레 생협과 계약을 맺어 고구마, 시금치, 완두콩의 판로를 마련할 수 있었 다. 이게 지금까지 안정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해 준 버팀목이 아닐까 싶었다. 목돈 이 없는 처지에서 사실 생계를 위한 안정된 판로가 없다면 귀농 생활을 꾸준히 이어 가기 힘든 게 현실임을 그동안의 귀농탐방에서 많이 보아 왔다. 자급자족도 중요하지 만, 여전히 많은 귀농인에게 판로 문제는 중요한 듯하다. 귀농은 낭만이 아니랑께. 먼저 몸을 만들어야 써 노병암 님은 여천 석유화학단지에서 14년을 일하다 정리해고가 되면서 퇴직을 하고 곧장 실상사 귀농학교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삭막한 여천 공단 생활을 하며 늘 자연 속에서 살고 싶은 꿈을 품고 틈틈이 귀농 자료를 검색하고 조사하였다. 그러다 실상사 귀농학교가 눈에 들어와 퇴직하자마자 실상사 귀농학교를 다닌 것이다. 왜 하필 실상 사 귀농학교였느냐는 질문에, 그때 검색을 해 본 결과 가장 괜찮은 귀농 교육 기관이 었다고 한다. 함께 숙식하면서 농사를 배우고 농사꾼으로서 마음가짐을 배우고, 23명 귀농학교 동기들과 어울리던 때가 참 좋았다고 회상하던 모습이 아직도 또렷하다. 귀 농학교 동기들과는 만나는지, 동기 가운데 귀농한 분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다. 돈독 한 우정이 깊었는지 여전히 귀농학교 동기들과는 해마다 한 차례씩 만난다고 한다. 안 타까운 건 동기 23명 가운데 농사를 짓는 사람은 노병암 님뿐이란다. 처음에는 6명이 귀농을 했는데 얼마 안 가서 모두 도시로 돌아가고 혼자 남았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노병암 님은 귀농은 낭만이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막연한 낭만적인 생각이나 이론만 갖고 귀농을 하면 쓴맛을 볼 거라고 했다. 대개 귀농을 하려는 사람 들은 도시에서 육체노동을 안 한 분들이 더 많다면서, 그래서 더욱 농사를 위한 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귀농을 꿈꾸는 나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가볍게 생 각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었다. 물론 일을 하면서 몸도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겠지 만. 노병암 님에게 실상사 귀농학교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가르침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마 귀농하면서 유기 농사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것도 그런 까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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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까 싶었다. 그러면서도 귀농학교에서 배운 실습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는가에 관 해서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3개월이라는 짧은 과정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 않 았을까 싶다. 잘난 체 좀 안 했으면 쓰겄습디다 열다섯 해 동안 열다섯 번의 농사를 지은 만큼 쌓인 경륜과 9년째 맡아 온 이장으로서 귀농을 생각하는 분들이나 막 귀농한 분들에게 한마디 들려주기를 청했다. 쉽지 않은 얘기라며 말을 꺼냈다. 쉽지 않다는 말에, 불편한 얘기를 하려는 듯했다. 요즘 귀농하 는 사람들에 관해 불편한 마음이 있구나 싶었다. 게다가 9년째 이장을 맡다 보니 지역 에서 많은 농부가 하는 얘기도 들었을 것이다. 먼저, 농사가 중심이 아닌 귀농도 나쁜 건 아니지만, 농사를 주된 업으로 삼았으면 한 다고 했다. 농업 인구가 5%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다른 일로 먹고사는 만큼 95% 의 먹을거리를 길러 낸다는 각오를 하고 귀농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그 런 사람이 드물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금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마 음가짐이 필요하긴 하겠구나 싶다. 그리고 잘난 체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어 떤 의미일까 짐작이 가면서도 자세히 물었다. 수십 년 농사지은 토박이들의 경험과 지 혜를 무시하지 말아 달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책에 있는 이론과 다르더라도 그러냐고 하면서, 마을 어른들 하는 것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일도 함께 거들었으면 좋겠다 는 말이었다. 너무 폼만 잡고 잘난 체한다는 소리를 농민들 통해서 많이 들었다고 한 다. 사실 귀농한 분들 가운데 어떤 분들은 좋은 뜻으로 지역사회에서 뭘 해 보려고 판 로를 만들기 위해 지역 농민들을 모았다가 흐지부지되어 버린 경우가 있기도 했단다. 여기에 태평농법이니 뭐니 하고, 질소인산가리 비료가 어떻고 하면서 게으름 피우고 농법 따지고 하는 모습에도 조금은 불편한 소리를 하셨다. 이론 또한 오랜 경험이 쌓 이면서 생긴 것이거나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생겨난 것이기에 의미가 있기는 하 겠지만, 주장만 앞선다면 사람을 불편하게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런 점에서 가치를 중심에 둔 농사꾼과 관행에 중심을 둔 농사꾼 사이에 다양한 다리 가 놓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노병암 님은 귀농인들과 어떻게 교류하고 경험을 나누는지 궁금했다. 이 런 의견을 귀농인들과 나누며 다들 잘 정착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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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생각보다 그런 교류는 쉽지 않나 보다. 계약 재배를 하는 농부로서, 이장으로서 삶 외에 다른 곳에 크게 눈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한다. 긴 시간 얘기를 나누면서 이 부분이 조금은 아쉬워서, 지역 귀농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노병암 님의 경험과 지혜 를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병암 님이 토박이 농부들과 지역 귀농인들 사 이에 다리가 되고,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는 데 풍성한 거름이 되어 주길 빌며 해남 귀 농탐방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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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 이경아·김재곤 부부 새로운 삶 새로운 동반자
전라북도 순창군 하면 많은 사람이 고추장만 떠올리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찾아간 순창군을 살펴보면서 이곳으로 섬진강이 흐른다는 걸 처음 알았다. 게다가 귀농운동 본부에서 위탁 운영하는 장기 합숙 귀농학교 ‘농촌생활학교’가 순창에 있었다. 이번 귀농탐방은 순창 귀농학교를 2014년에 다닌 이경아 님과 김재곤 님이 사는 적성면 대산마을로 갔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두 분은 귀농학교 동기이지만, 따로(남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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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입학했다. 4주 뒤 귀농학교를 마치고 정착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200평쯤 되는 텃밭과 공사 중인 집터 옆, 작업실로 지은 임시 거주 공간에서 이경아 님과 김재곤 님을 만났다. 두 분이 귀농을 한 지 2년 남짓 되었고 부부가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에 서로 살아온 이야기와 귀농학교 생활, 그리고 앞으로 계획을 듣고 싶 었다. 물론 달콤한 연애 이야기도 자못 궁금하였다. 이경아 님과 김재곤 님을 만나기 위해 들어선 대산마을은 아주 작은 동네였다. 마을 로 들어서니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모정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고구마 줄기 를 다듬고 있었다. 이 마을에는 20여 가구에 30명 정도가 산다고 한다. 대부분 7~80 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인 셈이다. 마을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니 주택처럼 보이는 가건물이 나왔다. 바로 옆에 공사 중인 집터가 있는 거로 보아 두 분 작업실 겸 임시 거주 공간인가보다 짐작했다. 두 사람을 만나게 해 준, 순창 귀농학교 두 분은 각자 여러 해 전 이혼을 한 채 살아왔다. 동시에 시골에서 사는 삶을 꿈꾸며 이런저런 모색을 하다, 이곳 순창 귀농학교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경아 님은 발효음식이나 전통음식에 관심이 많아 안양에서 살다 이혼 후 2~3년을 전주, 부안, 평택, 정읍 등지를 다니며 배움을 이어 갔다. 때마침 정읍에서 귀농운동본 부를 알게 되고 귀농 정보를 찾다가 2014년 10월 귀농운동본부에서 위탁 운영하는 순창 귀농학교(농촌생활학교)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귀농학교 정원이 다 차서 뒤늦 게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받아주어 귀농학교 6기생이 되었다. 김재곤 님은 여수에서 나고 자랐으며, 직장생활도 대부분 여수에서 해왔다. 쳇바퀴 도 는 듯한 직장생활과 50대에 접어들면서 정작 하고 싶은 것은 하지 못하고 인생을 마 무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2013년 퇴사를 하였다고 한다. 전부터 시골에서 집 짓고 살고 싶다는 꿈을 꾸어 오다 퇴사하던 그해에 곧장 강원도 화천에서 하는 한 옥학교에 신청을 하였다. 내친김에 대목 과정과 소목 과정을 잇달아 배웠다고 한다. 한옥학교를 마치고 귀농할 곳을 찾기 위해 여러 곳을 알아봤다고 한다. 고향 여수는 이미 엑스포 등으로 땅값이 엄청 비쌌고, 지리산 둘레 또한 엄두를 내기 쉽지 않았다. 마침 한옥학교에서 알게 된 분의 소개로 순창 귀농학교를 알게 되었고, 순창에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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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귀농학교부터 다니기로 하였다. 이렇게 두 사람은 순창 귀농 학교 6기생이 되어 귀농을 위한 준비를 동시에 하게 된 것이다. 귀농학교는 4주 동안 합숙을 하며 이루어졌다. 귀농학교에서는 크게 세 가지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졌다. 먼저 유기농 자연 재배 에 바탕을 둔 농사 교육이다. 흙과 미생물 등에 관한 공부라고 한다. 그다음으로 천연 염색, 난로, 화덕, 발효빵, 담근 술 등 적정기술을 중심으로 한 실용적인 배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농부로서 갖추어야 할 철학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왜 농사를 지어 야 하는지, 어떻게 지어야 하는지를 공부하고 토론한다. 귀농학교가 끝나고 졸업을 할 때는 저마다 앞으로 어떤 귀농 계획을 하고 있는지, 어 떻게 살아갈 것인지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가장 먼저 발표한 김재곤 님은 종이 한 장에 그림을 그려 넣어 나름대로 생각한 계획을 얘기했다. 먼저 살 마을을 찾고, 거기 에 터를 구해 집을 짓고, 필요한 먹을거리를 기르고, 마지막으로 남은 삶을 함께할 짝 꿍을 찾고 싶다고. 나중에 발표한 이경아 님은 줄곧 관심 가져온 전통문화와 전통 음 식 공부를 하며, 자연 재배로 기른 작물을 이웃과 주변 사람들과 나눠 먹고, 빈집을 고 쳐 살 수 있으면 좋겠고,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꿈을 얘기했다. 두 사람 의 발표를 가만히 들어본 동기생들 귀에는 둘이 딱 어울릴 것만 같았나 보다. 자꾸 사 귀라고 바람을 넣은 것이다. 아마 이때를 전후로 두 분은 서로를 유심히 살펴봤는지 도 모르겠다. 귀농학교를 끝내고 두 사람은 또 다른 동기와 이웃한 마을에서 지내며 귀농 준비를 해왔다.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텃밭도 가꾸고 하면서 자연스레 함께하는 일이 많 아졌다. 아니 어쩌면 함께하는 일을 만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 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마침내 두 사람은 비슷한 꿈을 함께 꾸고자 부부가 되었다. 기 대하였던 달달한 로맨스를 듣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만남이었다. 진심으로 두 사람 이 행복한 농부가 되길 빌었다. 한 집에서 저마다의 꿈을 실현하고자 공사 중인 집터 바로 앞에 200평쯤 되어 보이는 밭이 있다. 온갖 토종 작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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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고추, 수박, 참외, 콩, 깨, 바질 등. 김재곤 님은 집 짓는 데 힘을 더 쏟고 있기에, 큰 밭은 아니지만, 다양한 작물을 이경아 님 혼자 짓기에는 만만치 않아 보였다. 토 종 씨앗까지 받아와 직접 기르면서 공부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다. 2년 남짓 된 귀 농 생활이지만, 집터와 밭을 2016년 봄에 구입하였고, 이제 집을 짓고 있기에 온전히 정착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테다. 그래도 틈틈이 마을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큰 행사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교류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계획을 하고 있 을지 궁금했다. 이경아 님은 한결같이 발효와 전통음식에 대한 관심을 살려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했 다. 그렇게 공부하는 마음으로 200평 텃밭에서 다양한 작물을 기르고 있었다. 또 지 금은 순창 귀농학교에서 발효학교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 안정된 귀농 생활을 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재곤 님은 내년 여름까지는 집 짓는 데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집이 다 되면 함께 먹을거 리를 얻을 수 있는 농사도 짓겠지만, 생계를 고려하여 다른 일도 고민하고 있단다. 그 중 하나는 집 짓는 일이다. 귀농한 분들에게 고민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집이라고 한 다. 빈집을 구입해서 수리해 살거나 새로 집을 지어야 할 때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 이다. 김재곤 님은 뭔가를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아 작업실을 만들었고, 한옥학교도 다 닌 만큼 귀농학교 동기 몇몇과 귀농인들을 위해 집을 짓는 일을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동기 몇 분이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재곤 님은 아직 살 집 을 짓고 있어서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한다. 생계를 위한 다른 일도 찾고 있단다. 도시에 서 살다 귀농한 사람들이 생계 문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기에 다른 일거리를 생각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새로운 마을 공동체를 위해 _ 십 년 후 순창 이경아, 김재곤 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순창이라는 곳이 귀농귀촌을 고민하는 사람 들에게는 추천해 볼 만한 곳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이미 땅값이 많이 오른 곳 들과는 달리 귀농인들의 눈길이 덜 간 곳인 듯했다. 더구나 순창 귀농귀촌지원센터를 귀농운동본부가 맡아서 운영하고 있기에 귀농인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듯 했다. 센터 소장님을 비롯해 이곳 귀농학교를 나온 분들과 지역에 많은 사람이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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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임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기도 했다. ‘비빌언덕’이라는 모임을 통해 귀농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물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생긴 지는 1년 반쯤 되었다. 귀농하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나면서 이런 모임도 생 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촌시장’이라는 것도 있다. 다달이 첫 주 토요일에 열 리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귀농인들이 작물이나 만든 물건을 파는 장터이기도 하 며 공연을 열기도 한다. 이 역시 귀농인들이 늘어나고, 귀농인들의 삶에 관심을 두는 지역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겨날 수 있는 활동이 아닐까. 가장 기대되는 모임은 ‘재밌게 사는 사람들’이다. 원래 이름은 ‘십 년 후 순창’이었다. 이 모임은 원래 귀농귀촌지원센터 소장님을 비롯하여 귀농학교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지역민들과 마음을 맞추어 좀 더 나은 순창 마을을 꿈꾸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이 모임의 목적은 크게 네 가지라고 한다. 첫째, 생명의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사/ 농부/농촌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하며 둘째,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며, 셋째, 귀농귀촌인과 지역민들이 우애와 환대 의 생활공동체를 가꿀 수 있도록 조사/연구/실천하며, 넷째, 지속할 수 있는 농촌마 을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적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런 흐름이 유지되고 지속하여 진짜 마을공동체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이웃한 마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나아갔으면 싶었다. 인드라망 구슬님들도 관심을 두고 힘을 실 어 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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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배성영님 토마토처럼 빨간 꿈을 지닌 농부
밀양을 향하던 그 날은, 빽빽하게 볕이 드는 날이었다. 아직은 매서운 겨울의 바람이 이는 서울과는 달리 그곳에는 봄의 기운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다. 인드라망의 회 원이시면서 귀농 3년 차 농부인 배성영님의 첫인상도 그러했다. 편집팀과의 첫 만남 에 낯을 가리시면 서도 허허 웃는 웃음소리에 봄 같은 따스함이 전해지는 분이었다. 그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밀양 무안면과 청도면에 있는 비닐하우스였다. 이제 막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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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다 마치고 수확하여 정리에 들어간 방울토마토들이 펼쳐져 있었다. 작물이 잘 자 라게 하기 위해 특수비닐과 담요로 보온을 한 따뜻한 공간에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들 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작물 스스로의 힘을 믿어주는 농부 배성영씨가 운영하는 아침의 숲 농장의 대추토마토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효 소를 사용해서 키운다. 물은 점적관수로 최소로 주고, 스스로 뿌리를 깊이 내려 양분 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의 욕심으로 인위적인 처리를 가하지 않고, 작물 스스로 의 힘을 믿고 정성으로 키웠기 때문인지 토마토의 영양에도, 맛에도 그 과정과 힘이 그대로 녹아있다. 배성영씨가 농사를 짓고 있는 무안면과 청도면의 주산물은 청양고추이다. 대부분의 농부들이 관행으로 고추농사를 지어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 근방에서 방울토마토 농 사를 짓는 것은 배성영씨가 유일하다. 그렇지만 그는‘ 농부와 궁합이 잘 맞는 작물을 수확해야 한다.’ 고 믿는다. 그렇다면 토마토는 어떻게 그에게 다가온 것일까. “어린 시절 아버지가 고향인 진영에서 농사를 지을 때, 밭에 나가 가장 먼저 찾던 것이 토마토였어요. 다른 작물들은 심어서 재배할 때까지도 입 속에 넣지 못하는데, 주린 배를 안고 달려가 톡, 따서 달게 먹을 수 있는 것은 토마토가 유일했지요.” 3년 동안 자식을 키우듯 정성껏 일군 토마토 농장을 따뜻한 눈으로 돌아본다. 그는 여전히 토마토의 향이 너무 좋다고, 자라는 모양새와 느낌도 그렇게 좋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뜻밖의 대답에 가만히 눈을 몇 번 껌뻑였다. 산지의 특성이나 수익성, 혹 은 재배의 편리성 등의 대답을 예상했다가 어린 시절 추억에서 이어진 토마토를 향한 진한 고백을 들으니 같은 토마토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숨을 깊이 들이쉬어 보 았다. 그가 이야기 한, 토마토의 은은하면서도 약간은 시큼한 향내가 그제야 느껴졌 다. 조그마한 남자 아이가 토마토를 찾아 기쁜 마음으로 따서 한 입 물어 톡, 하고 터 지는 살갗의 느낌을 떠올리면서 나도 토마토를 곧장 따서 입에 넣어보았다. 정직하 고 자연스러우면서 싱싱한 맛이었다. 촘촘하게 들어있는 햇살과 농부의 땀이 느껴지 는 맛이었다. 옆 동으로 옮겨갔더니 베타카로틴이 일반배추의 48배 이상 함유된 항암쌈배추가 푸 릇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 자리에서 톡, 하고 한 잎을 떼어 입에 넣어보았다. 일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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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보다 달고 맛있게 쌉싸래한 맛이 났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잎 모양도 일반 배 추 모양이 아니라 배추와 순무의 중간 형태를 띠고 있었다. 배추 앞에서 참 미안한 마 음일지도 모르겠지만, 머리로는 이미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이 파란 잎에 올려서 된장을 콕 찍어 먹는 상상을 하고 있었다. 무농약으로 정성껏 농사짓는 농부의 마음 과, 그 마음을 받아 힘차게 자란 배추는‘ 아침의 숲 농장’의 블로그 혹은 전화를 통한 직거래로 식탁에 오르고 있다. 적은 돈으로 이 같은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과정을 직 접 목격하지 않고, 농부의 눈을 맞추며 그동안의 농사이야기를 듣지 않았다면 둥그렇 게 쌈을 싸서 입에 넣는 행위가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배성영씨의 토끼 같은 자식들, 아니 정성으로 키운 작물들을 보고 나니 그의 삶이 더 욱 궁금해졌다. 3년 전, 서른넷의 나이로 귀농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아 무 연고도 없는 이곳으로 흘러오게 한 것일까. 험준한 건설현장에서 시작된 귀농의 꿈 비닐하우스와 맞댄 그의 집으로 초대받았다. 그가 3년 전 부산에서 직장을 정리하고 귀농하며 이곳으로 가져온 컨테이너였다. 산과 밭과 햇살이 이어진 청도면에 덩그러 니 배성영씨의 컨테이너가 놓여있다. 들어가니 작은 싱크대, 유난히 시집이 많이 꽂 혀 있는 책장,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창구인 컴퓨터, 하루 일과를 끝내고 몸을 누이는 조그만 침실, 그리고 그가 아크릴 물감으로 나무와 자화상을 직접 그려 넣은 캐비닛 이 눈에 띤다. 배성영님은 손으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면서 도, 도자를 빚는 일을 업으로 삼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잠시 공부하던 시 기,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밤기차를 타고 김해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사촌형을 만나 진 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생존에 대한 두려움 같은 현실적인 벽 앞에서 그 는 졸업을 하고 부산의 건설현장에서 공사 관리를 하는 직장인이 되었다. 생각한것보 다 건설현장은 더욱 바쁘고 험했고 힘들었다. 고통스런 일과 중 유일하게 기다려지는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다. 점심을 후딱 먹고 홀로 언덕에 올라 공사현장을 내려다 보 며 귀농에 대한 책들을 읽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이런 것이었지, 어쩜 이렇게 내 생각과 같을까’란 생각으로 무릎을 탁, 치곤했다. 책 한 권은 배성영씨의 삶을 다르게 바꿔놓고 있었다. 그래서 부산에서 귀농학교를 수강하고, 짬이 날 때마다 현장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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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수목원에 들러 나무들을 살펴보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차분하게 귀농을 준비했다. 나무에 대한 깊은 사랑 배성영씨가 특히나 애정을 갖는 것은‘ 나무’였다. 왠지 그저 좋다고 했다. 캐비닛에 직 접 그린 본인 얼굴과 나란히 놓인 나무에 눈길이 오래 머물렀다. 컨테이너 앞에도 동 네 주민들이‘ 나무 좋아하는 청년’에게 선물로 준다며 갖다 준 키 작은 소나무와 크렌 베리 나무가 있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카메라로 기록한 나무들의 모 양새들과 애정이 그의 컨테이너, PC, 마음속에 여전히 생생히 살아있다. 배성영씨의 꿈은, 그가 지치고 힘든 직장생활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받았던 나무들의 기운을 다 시금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지금은 이곳에서 귀농 초기의 경험을 쌓고 있지만, 어느 정도 힘을 받고 생계가 안정이 되면 또 다른 곳에서 휴양림을 만들 계획이다. 가 족들이 주말에 편안하게 찾아와 농사도 지을 수 있고, 그도 자신이 그렇게 사랑하는 이 나무 저 나무들과 함께 자라고 싶어 하셨다. 그 꿈의 첫 단계로 밀양 상동에 오백 평 정도의 임야를 임대하여 대봉, 매실 등 과수나무를 심어 수확하고 호두나무, 으름 나무 등을 심어 시간과 정성을 들여 키워내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기반을 닦은 귀농 3년, 그리고 더욱 기대되는 내일 그의 확고한 애정은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들을 감화시켜 3년 전 함께 밀양으로 이끌 었다. 주말마다 함께 산에 오르고, 귀농지를 알아보며 도시에서의 빡빡하고 애정 없는 삶과 다른 삶을 꿈꾸게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혹독하고 끈기가 필요한 귀농 1년차를 겪으며 한 친구를 다시 도시로 떠나보냈고, 현재는 한 명의 친구와 일손을 도와주시는 어머니와 함께 농사짓고 있다. 2년을 겪으며 경험적으로 얻은 농사에 대한 자신감, 기 술과 장비, 앞으로의 계획들이 차근차근 준비가 되었다. 이제는 수익적으로도 기반을 닦고, 안정적인 한해살이 기획할 수 있는 때가 되었다. 기술적으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농사를 짓겠다는 일념으로 인터넷을 기웃거리고, 직접 발로 뛰며 얻은 정보 들을 토대로 성실하게 땀 흘린 결과를 펼쳐낼 때가 왔다. 요즘 그는 해가 지고 나면 컨테이너 속 낡은 소파에 기대어‘ 어떻게 하면 대추토마토 를 더 튼튼하게 키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느라 잠자는 시간도 아깝게 느껴진다고 한 다. 3년 동안 그의 꿈과 함께 한 그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듣다 보니, 그가 현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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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자연스레 느껴진다. 어느 누구는 컨테이너에 찾아와 이런 곳에 사는 삶에 대해, 번듯이 돈을 많이 버는 직장을 두고 깡촌으로 옮겨온 것에 대해 손가락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낡은 컨테이너와 소파 속에서 꾸는 그의 꿈은, 그리 고 스스로 만족하는 지금은 낮에 만난 방울토마토처럼 스스로 싱싱하고 튼튼하게, 빨 갛게,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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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서정희·이석민 부부 활활 타오르던 장작에서 숯으로
남쪽으로 갈수록 노랗고 붉은 잎들이 많아지고 진해졌다. 햇살은 더없이 따사로워 가 을을 온몸으로 느끼는 듯했다. 경주와 함께 경상도라는 이름이 생기게 한 상주로 귀 농탐방을 갔다. 귀농한 지 10년째가 되었고, 밭농사와 감/배 농사를 짓는 이석민·서 정희 농부 부부를 만났다. 두 분은 2003년 인드라망 귀농학교를 함께 다녔으며 2006 년과 2009년 인드라망 소식지에서 인사를 나누기도 하였다. 승장마을은 갑장산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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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따라 길게 늘어선 마을이다. 낙동강이 옆으로 흐르는 낙동면에 속한 동네이기도 하다. 고려말 이곳에 승장사라는 절이 있어서 승장마을이라 불리며, 웃승장과 아랫승 장으로 나뉜다. 이석민 님이 사는 집은 10여 가구가 있는 웃승장에 자리 잡았다. 마침 쌍둥이(이서강, 이서율)가 유치원에서 학예회와 운동회를 하는 날이라 아직 집이 비어 있었다. 유치 원에서 돌아오는 중이었다. 먼저 빈집과 둘레를 둘러보았다. 갑장산 등산로 들머리에 집이 있어서인지 바로 앞 작은 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귀를 반겼다. 물소리에 빠져든 사이 조그만 고양이가 다가왔다. 사람을 멀리하지 않고 다가왔다. 쓰다듬어 주 자 뭔가 먹을 걸 달라는 듯 울음소리를 내며 그르렁거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석민 님네 식구들과 함께 지내는 여섯 고양이의 엄마였다. 이석민 님네 식구들이 도착하자 어디에선가 여섯 고양이가 한꺼번에 달려 나왔다. 이석민 님 안내로 갖가지 먹을거리를 기르는 밭과 감나무밭을 살펴보고, 닭장을 비롯 해 생태 뒷간을 둘러보았다. 오줌은 따로 받아 통에 담고, 똥은 바로 옆 닭장과 이어진 쪽문을 통해 닭들에게 주는 구조였다. 똥닭을 키우는 셈이다. 쌍둥이 가운데 하나가 은근히 자랑하듯 쪽문을 열어 보였다. 삶의 방향을 바꾼 귀농학교와 텃밭농사 서강과 서율(또는 강과 율. 성과 이름에 엄마 아빠 성을 붙였다)이가 밖에서 노는 사 이 이석민 님과 귀농 얘기를 나눴다. 밤늦도록 10년의 귀농 생활과 5~6년의 텃밭농사 얘기를 들었다. 서정희 님과도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었으나 쌍둥이가 있어서 여 의치 않았다. 아쉬움과 미안함이 컸다. 서정희·이석민 부부의 귀농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두 부부는 대구에서 함께 학창 시절을 보내고, 2003년부터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함께 살았단다. 서정희 님은 특수 학교 교사 생활을 시작했고, 이석민 님은 99년부터 IT 회사에 다니다 삶에 대한 고민 이 커지던 시기였다. 그해 서정희 님 권유로 불교귀농학교를 함께 다니기도 했다. 사 실 서정희 님은 2000년에 대구에서 귀농학교를 먼저 다닌 적이 있다. 또 학창시절 밀 양 농활의 기억도 삶을 변화하는 데 영향을 끼쳤단다. 귀농학교를 다니고 이석민 님은 삶을 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열정이 넘쳐 곧장 텃밭농사를 시작했다. 5평 텃밭에 서 50평 텃밭으로 늘려나갈 정도로 열정이 타올랐다. 텃밭까지 20킬로미터 길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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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거로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타오르는 열정만큼 내면으로도 깊어지는 성찰 을 하며 텃밭농사를 지은 듯했다. 도시에서든 시골에서든 귀농을 염두에 둔 사람이라 면 책을 보고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틈틈이 텃밭농사를 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으로 하는 농사 공부가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공생은 모든 것을 살리지만, 기생은 상대를 죽이고 자신만 살린다. 기생은 자신을 살 리는 듯하지만, 결국은 자신도 죽고 마는 공멸이다. 농부가 잡초를 뽑는 일은 공생의 마음이지만, 제초제로 잡초의 씨를 말리는 것은 기생이며 결국은 공멸이다.”(인드라 망 소식지 2006년 9월호에서) 이석민 님이 텃밭농사를 지으며 ‘내가 농부가 되면 공생의 관계를 선택하고 그 길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던 마음을 담아 인드라망 소식지를 통해 던진 말이다. 귀농 10년이 된 지금 이석민 님은 친구이자 연인이자 스승과도 같은 아내 서정희 님 과 그 삶을 이어 왔고 또 이어 갈 거라 믿는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 같던 농부에서 숯 같은 농부로 5년 동안 텃밭농사를 지으며 부부는 귀농을 마음먹고, 틈틈이 귀농지를 찾았다. 아 내 서정희 님이 특수학교 교사이다 보니 특수학교가 있는 곳을 찾았다. 그렇게 해서 2008년에 상주로 귀농을 하였다. 처음에는 이석민 님 혼자 귀농을 했다. 서정희 님이 상주로 바로 임용이 되지 않아서였다. 3천 평쯤 되는 감농사와 밭농사로 시작했다. 곶감을 비롯해 밭농사로 고추, 야콘, 참 깨, 땅콩, 들깨, 고구마, 서리태, 메주콩, 쥐눈이콩, 마늘, 토란, 수세미 효소 등을 거둬 들이고 만들어 팔았다. 5년 텃밭농사 경험이 쌓였다곤 하지만 크게 시작한 셈이다. 열 정이 넘치기도 했고, 30대 중반일 때라 자신감도 있었다고 한다. 괭이 들고 천 평 밭 에 난 풀을 메는 걸 우습게 알 정도였단다. 농사가 손에 익고 얼마 전까지 밭농사, 배, 감, 가공품 이렇게 네 가지가 소득의 축을 이루었다고 한다. 온 힘을 다하기도 하고 욕심이 앞서기도 한 농사를 지은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밭농 사로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유기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생계를 유지 하는 농사를 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농사를 지을수록 농사가 익 숙해지고 규모도 늘어나다 보니 점점 일의 노예가 되어 감을 느꼈단다. 일하다 다리 를 다친 영향도 있고, 쌍둥이 양육을 나눠야 하기도 해서 수익을 위한 밭농사를 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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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제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하고 싶은 일도 해 가며 짓는 농사로 바꾸어 가고 있다. 그동안 무리해서 몸이 예전 같지도 않고, 최근 아내가 복직 해서 비빌 언덕이 생기기도 했겠지만, 지역 사람들과 농부들이 농사로 생계를 유지 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더 고민하는 중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석민 님 을 바라보면서, 활활 타던 장작이 이제는 숯이 되어 사람들을 따뜻하게 데워 주는구 나 싶었다. 다음 날은 셋째 주 토요일이라 백원장이 서는 날이라고 했다. 지금은 기차가 서지 않 는 상주 백원역 앞마당에서 다달이 셋째 주 토요일이면 귀농한 분들을 비롯하여 지역 사람들이 갖가지 농산물이나 가공품, 손을 거쳐 만든 물건들을 판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연, 노래, 풍물 등 문화 행사도 풍성한 장터라고 한다. 아내 서정희 님은 여기 에 크림치즈빵과 호두파이를 만들어 간단다. 인기가 아주 좋다고 한다. 백원장은 2015년부터 시작됐다. 기차가 서지 않는 백원역을 지역과 마을에서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바꿔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주체는 있되 조직은 없다’라 는 원칙으로 장터에 참여하는 분들이 자유로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별다른 홍보도 없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좌판도 늘어나고 참가자도 늘어나는 중이다. 저절 로 사람과 사람이, 어른과 아이가, 지역과 지역이 이어지는 마당이 펼쳐지는 듯했다. 어쩌면 관행화한, 매뉴얼화한 삶으로 잃어버린 무언가를 회복하려는 장이 아닌가 싶 었다. 이석민 님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람이 모이게 하는 것도 좋겠지만, 인드라망이 백원장처럼 사람과 사람을 구슬 꿰듯이 꿰는 역할을 더 많이 고민해 주면 좋겠다는 말 을 해 주었다. 소식지를 통해서라도 이런 장터들을 담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얼 하는가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는가 앞으로 계획을 묻자 이석민 님은 귀농 10년이 된 지금이 전환점이라고 했다. 그러면 서 귀농 초반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해마다 농사 양이 늘어나게 되었단다. 초기에는 2~30명 지인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 해 왔는데, 사람이 조금씩 늘면서 자꾸 더 짓게 된 것이다.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 어서면서 농사도 제대로 안되고 몸도 축나고, 욕심도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그때 깨달았다. 농사지으면 욕심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을. 귀농학교나 인드라망이 삶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삶의 방향을 바꿔 준 것이다. 귀농해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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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모든 게 달라지리라 생각했는데, ‘무엇’을 한다고 해서 사람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 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마음가짐과 자신을 알아차리면서 사는 게 실은 더 중요함을 귀농 10년 만에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최근 혜봉 선생님을 만나 마음공부를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큰 기회를 얻었다며, 앞으로 혜봉 선생님에게 더 매달리고 배워야겠 다고 한다. 옆에 있던 나도 꼭 듣고 싶게 하는 눈빛이었다. 귀농학교로, 인드라망으로, 농산물 판로로, 마음공부로 이석민 님을 이어지게 한 숨은 브레인 서정희 님과 더 많은 얘기를 못 나눠서 자꾸 미안했다. 쌍둥이들과 잠깐 깔깔 거리고 놀아 주다가 인터뷰한다며 못 놀아 줘서 또 미안했다. 무엇보다 다음 날 백원 장에 함께 가지 못하고 별이 총총한 한밤에 돌아와야 해서 더욱 미안했다. 꼭 백원장 에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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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불교귀농학교 27기 백희정님 오뉴월 하루를 쉬면, 동지섣달 일주일을 굶는다
‘어찌 지내시요~’ 오래간만에 수화기 너머로 듣는 그 목소리. 우리는 서로의 안부부터 물었다. 그리고이 러저러 사는 이야기 끝에,‘ 취재 갑니다.’‘ 풀밭이라 보여줄게 별로 없는데...’ 그렇게 시작된 홍성행. 토요일 아침, 고속도로에는 제법 많은 차들로 꽉. 도착예정시 간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홍성톨게이트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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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국도를 달리다보니, 백로와 왜가리가 앉아 있는 논이 보이고, 붉은 우렁이 알 이 보인다. 풀무고등학교가 있는 홍동면을 지나 약 10분. 구불구불 마을길을 따라 들 어가니, 보이는 작은 집 한 채. 이번 귀농탐방의 주인공, 백희정님이 고양이 둘, 강아 지 하나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이다. 집 앞에서는 강아지 설기가 멍멍 인사를 한다.‘ 도착했어요’ 전화를 하니, 잠시 후 집 뒤켠에서 모습을 나타낸다.‘ 밭에 있었지요~’ 집으로 들어가니 고양이 설기와 시루가 인사를 한다. 시원한 효소 한 잔씩을 앞에 놓고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연히 <젊은협업농장>을 알게 되어 내려왔어요. 협업농장은 쌈채소를 주작물로 재 배하고 청년들의 정착과 자립을 위해 생산과 교육이 같이 이뤄지는 곳이에요. 처음에 는 다른 일 때문에 온 거라 되는대로 짐을 챙겨 왔어요. 일주일에 반은 농사 반은 마을 을 알아가거나 다른 일을 했지요. 농사를 전적으로 지어보려 이웃 농장인 <채담이>에서 어린잎을 시작했어요. 어린잎 은 모판에 씨를 뿌리고, 하우스에서 관리하며 키워요. 기계가 필요하거나 큰 힘이 들 지 않아 여성이 하기에 좋아요. 쌈채, 어린잎 모두 홍성유기농에 일일 작물로 납품을 해서 매일 수확을 했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같은 일을 반복해야 했죠. 점점 단일작 목 보다는 다양한 작물을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백희정님은 농사의 경험을 넓히고 싶은 생각이 커질 즈음, 홍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귀농인 현장실습 사업에 지원하여 <홍성자연재배협동조합>에서 인턴을 하 게 되었다. 농업인턴은 초보농부인 귀농인들을 베테랑 농부들과 연결해 주는 프로그 램으로, 선도농가에게는 월 40만원을 지원하고, 인턴들에게는 월 80만원의 인건비 를 지급해준다. 일반적으로 유기농사와 그렇지 않은 관행농사만 알았던 백희정님은 다양한 농사경험 을 하고 싶어 인턴으로 시작한 홍성자연재배협동조합에서 자연재배를 알게 되고 배 워갔다. 그리고 자연재배 생산자 선배님들을 보며‘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 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연중 재배가 가능한 하우스 농사는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노지농사의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흙을 만지고, 다양한 작물을 심고 살피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 리고 자연재배하는 선배님들이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나도 저렇게 살아 갈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삶의 모델을 찾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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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농사의 재미와 선배들에게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겨울 밭 만들기부터 시 작하여 집 뒤 천 평 밭을 가꿔가고 있다. ‘지역에서 꾸러미를 하는 개인농가는 많이 있지만 우리 조합(홍성자연재배협동조합) 은 생산자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만들어 생산한 것을 소비자조합원에게 보내고 있어 요. 생산자로 일곱 농가가 함께 하고 있고 농사지은 것들을 모아서 40가구에 격주로 꾸러미를 보내고 있죠. 그리고 홍대앞 <수카라>에서 격주로 열리는 채소가게에도생 산물들이 가고 도시장터 <마르쉐>도 참여해요.’ 꾸러미라는 판로가 있다 보니, 양은 적더라도 꾸준히 농사지은 것을 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참 좋다고 한다. 농사지어보니 힘들지는 않아요? 라는 질문에 그렇게 힘들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냥 자기 몸에 맞게,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있다고. ‘오뉴월에 하루를 놀면, 동지섣달 일주 일을 굶는다고 하는데, 지금 보면 한 달은 굶어야 할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농사일 이 참 재미있어요. 매일매일 흙냄새 맡는 것도 좋고, 내가 스스로 자기 일정을 조절하 며 사는 것이 참 매력 있네요.’ 지금 짓고 있는 천평 땅은 다행히(?) 몇 년간 풀이 거의 밭을 뒤덮고 있었던 곳이라고 했다. 자연재배를 해보기에 괜찮은 땅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밭에 돌이 참 많았다. 밭 한쪽 구석에 골라놓은 돌들이 조금 보였다. 밭을 처음 만들어 놓고는 돌을 많이 골라 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마을 어르신들은‘ 돌이 오줌을 싸니 그냥 두어’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돌오줌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했는데, 올 봄 심한 가 뭄을 겪으면서 돌오줌 덕을 톡톡히 보았다. ‘많이 가물긴 했는데, 이 지역은 파종을 못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진 않았어요. 물론 한 집이 고추 모종이 너무 말라가 물을 주긴 했어요.(홍성자연재배협동조합에서는 모 종을 심은 후 10일 이후엔 물을 주지 않는다. 자기 힘으로 활착하기를 기다려주는 것 이다) 이번에 양배추를 심어봤어요. 선배들 이야기가 양배추는 물도 많이 필요하고, 비료도 많이 들어가는 작목이라 자연재배로는 결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노지 농 사짓는 첫 해니까 되지 않는 것도 직접 경험하고 싶어 이것저것 얻을 수 있는 모종들 은 다 심어봤는데, 되더라고요.(웃음) 우리 마을이 좀 습하기도 하지만, 그 돌오줌 덕 분에 가뭄 중에도 결구가 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직 우리나라 농촌마을 정서는 혼자 사는 여성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 그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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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귀농을 하더라도 마을 속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고, 신변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적 지않다. 하지만 홍성이나 산내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귀농자들이 들어오고 어울려 살 아가는 마을에서는 그런 부분 어려움이 좀 줄어들기도 한다. ‘마을에서 어르신들께서 저에 대해서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 건 아니에요. 밭에서 혼 자 일하고 있으면 지나다가 한마디씩 거드세요.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게 되는데, 어르 신들은 결혼하라는 이야기로 결론이 지어져요. 땅이나 집을 구하고 싶다고 해도, 농 사를 짓고 싶다고해도 땅이나 집있는 남자, 농사짓는 남자를 만나라고 하시죠.(웃음)’ 그리고 백희정님이 협업농장을 통해 마을에 처음 들어오다 보니, 지금은 농장 소속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협업농장에서 데리고 온 사람으로 인식이 되어있다. 그러다보니 집에 풀을 안 깎는다 같은 불평들이나 마을이야기들이 협업농장에 전해지고 대표선 생님이 대신 욕(?)을 먹는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별 무리 없이 살고 있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옆집 할머님 덕이 크다고 한다. ‘옆집에 할머님이 계시는데, 그 분은 문을 갑자기 열고 들어온다거나, 이러저러 이야 기를 하지 않으세요. 마을에서 잔치가 있거나 했을 때 못가면 꼭 떡이나 먹을거리 챙 겨 주시고 맛있는 것 하시면 나눠주시고, 어르신들이 시집을 가야지 라고 하시면 요 즘 젊은이들은 꼭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편도 들어주세요.’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정착하게 될지 몰랐어요. 이곳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한 산 좋고 물 좋은 곳은 더욱 아니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정착해서 잘 살 수 있는 건 좋은 이웃 때문인 것 같아요. 옆집 할머니나 마을 어르신들이 참 고맙고, 무엇보다 협 업농장이나 지낼 곳 없을 때 신세진 인연으로 식구처럼 챙겨주시는 이장님과 사모님 같은 분이 가까이 계시다는 게 큰 힘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 자연재배 선배들도 계시 구요.’ 이야기를 한창 나누다 돌아보러 나온 밭에서 같이 호미를 들고 이랑만들기를 하고 좀 늦었지만 팥을 심고, 망을 덮었다.‘ 씨를 심으면 새가 주워 먹고, 싹이 나면 고라니가 잘라 먹어요. 그래도 심어 보는 거예요.(웃음)’라는 말에 둘러보니 여기저기 고라니 발 자국이 보였다. 그렇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내내 온통 농사이야기, 밭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한다. 흙과 함께 살아가는 그 행복한 모습.‘ 백농부님’이란 말에 수줍게 웃는 모습이 취재 후 돌아 오는 길에도 계속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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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불교귀농학교 22기 정규원, 24기 박정연님 치유를 위해 돌아온 고향에서 길을 발견하다
생.노.병.사. 태어나자마자 첫 울음부터 우리는 치열한 삶을 시작하게 되지요. 누구나 빗겨나갈 수 없는 이 여행에서 우리는 어느 틈엔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잃기 도 합니다. 불과 몇 십년 만에 사람들은 TV와 자동차, 전화기등과 같은 문명의 이기들 을 들이면서 편리한 삶을 살고 있지만 자연스럽고 균형 있는 삶의 흐름을 놓쳐 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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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를 많이 마주치게 됩니다. 기우뚱한 자신의 리듬을 알아차리게 되었을 때 자신이 살아온 삶의 결을 되돌아보게 되고 지나온 결을 따라 삶의 첫 숨의 장에서 다시 삶을 시작하려는 마음. 귀향이란 상처 입은 동물의 회귀본능처럼 지친 우리네의 자연스러 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귀향, 그리고 오랜 꿈의 시작 오랜 가뭄으로 여위어가던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장마비가 잠깐 쉬는 틈을 타 출발 한 탐방은 너무나도 든든하게 소식지의 실세(?)이며 편집을 맡고 계신 조순미님과 출 발하였습니다. 불교귀농학교 22기 정규원님과 24기 박정연님은 정규원님의 고향인 충북 청원에서 2010년부터 터를 잡아 살고 계십니다. 대문을 들어서자 넓은 마당에서 마주한 정규원 님은 아이들 준회, 성회와 열심히 애완동물 집을 만들고 있네요. 기니피그라는 애완동 물의 집이었는데 세 부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예뻐 한참을 구경하다가 거실로 자리해 이야기를 건네어 봅니다. “고향을 찾아 귀농하게 된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였어요. 서울에 올라와 20여년을 살 면서 무리하게 회사생활을 하다 보니 몸 상태가 나빠졌던 거죠. 어느 때부턴가 등에 통증이 생기더니 마치 누군가가 고무줄로 꽉 잡아당기는 듯한 고통이 점점 심해지더 라고요. 고관절치료, 국선도, 요가, 몸살림운동을 해 봤는데 보다 근원적인 생활의 전 환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지더군요. 그래서 오랜 꿈이었던 농부로 살기 위해 아내와 상의 끝에 고향으로 오기로 결정한 거죠. 지금도 꾸준히 물리적인 치료를 받지만 시골 에서의 자연스러운 생활을 하다 보니 점점 몸이 회복되는 걸 느끼고 있어요.” “농사는 몸에 무리가 되지 않게 하고 있는데 집 옆에 100평의 텃밭을 키우고 인근에 들깨 300평과 구절초 150평정도 짓고 있습니다. 구절초를 시작한 건 어릴 적 집에서 구절초로 곁들인 조청을 먹었는데 쌉싸래하면서 달콤한 맛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였 어요. 그래서 내려오기 전 6년 전부터 신탄진의 누님 밭에서 재배를 하면서 이것저 것 만들기 시작했죠. 삶아도 보고 술도 담아 보았는데 차츰 호기심과 더불어 자심감 이 생기더라고요. 모자란 부분은 이 곳 저곳에서 자료를 찾아 배우고 있고 작년에 청원생명농업대학에 서 유기농법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어 지역 안에서 함께 뜻있는 지인과 살아있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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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를 나누니 의지가 많이 됩니다. 작년에는 구절초베개를 만들어 몇몇 분들에게 선물 도 했는데 식용으로나 약재, 생활용품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 요. 그 밖에도 요즘은 현미를 발효시켜서 건강식품으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부족한 영 양을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아내 박정연님의 말씀처럼 정규원님은 농사일을 꼼꼼하고 계획적으로 시작하시고 계 신 듯합니다. 유기농법에 따라 작물의 선택과 위치, 시기 등 미리 농사계획을 정하여 만든 탓에 둘 러본 100평의 텃밭은 옹골지게 그 위용을 뽐내고 있네요. 예부터 농부는 백가지의 일 을 해내는 사람이라 백성으로 불린다는데 늘 배우고 고민하는 모습은 백성이 되기 충 분할 듯합니다. 어둠이 어둑해질 무렵 지인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막걸리로 목을 축 이며 남편이 태어난 고향에서의 생활이 어떠신지 박정연님께 말머리를 돌려 봅니다. 스스로 만들고 채우는 우리 동네 “대학 졸업 후 서울 구로에서 20여년정도 노동운동과 지역시민운동을 했어요. 내려 오기 전까지 교육이나 환경문제에 관련된 일들을 했는데 구로시민센터와 구로시민 생협을 통해 나름 애착을 가지고 지내왔어요. 그래서 그런지 20여년을 늘 함께 일한 동료들과 헤어지는 게 많이 아쉬웠지만 남편의 뜻에 동의하게 되어 청원으로 내려오 게 되었죠. 여기서는 드림스타트센터에서 교육에 관련된 사회복지관련 업무를 하고 있어요. 곁에서 보니 시골의 아이들은 가정 내에서나 지역사회에서나 절대적 결핍이 있지만 서로의 동질감을 통해 상대적인 소외감은 덜 한 편이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 청주시 와 청원군이 통합되어 지역개편이 이루어지면서 시골과 도시 아이들이 함께 학교생 활을 하게 되는데 기우일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정서적 불안이 커지게 될까 걱정이 되요. 민감한 나이에 생활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이 탈선으로 이어지지 않게 관심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이 곳 생활이 몇 해 되지 않아 활발하게 지역 활동을 하진 못하지만 학교의 학부모모 임을 통해 엄마들과 유대를 이어가고 있어요. 요즘 엄마들과 뜻이 맞아 시작한 동화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은 좋은 반응을 받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도 그렇지만 흔히 부모 들이 ‘넌 나처럼 살지 마라’며 자기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는데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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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는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 많아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이 결여되기 쉬워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하루의 아침을 엄마가, 또는 친구 엄마가 학교를 찾아 와 들려주는 동화이야기로 시작하자 아이들의 눈빛이 점차 생기를 찾고 집중하기 시 작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본 엄마들도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며 삶의 활력을 얻어 좋은 기운이 선순환 되니까 너무 잘했다 싶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엄마들과 상의해 서 마을도서관을 꾸려 볼 욕심이 생겼어요.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 놀고 책도 읽으면 서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너나 할 것 없이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말이죠.” 어딜 가나 이웃사촌이 최고~ ‘사모님’, ‘선생님’이라 불러 드리니 싫다 하셔서 그럼 누님! 하고 불러 드리니 좋다 하 시는 박정연님은 털털한 친척누님과 이야기 나누는 것처럼 살갑습니다. 마지막으로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 봅니다. “귀농이라는 걸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너무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요. 사는 게 원래 그렇듯이 계획대로 그대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현지에 내려와서 하 나씩 하나씩 부딪쳐 보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도 많고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시 작해야 하는 거 같아요. 귀농이든 귀촌이든 자신이 결정하고 시작하는 시골생활이니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밤이 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나눈 속이야기만큼 둘러앉은 마음은 정겹습니다. 이 른 아침 정규원님과 구절초 밭에 나가 풀을 메고 돌아와서 맞이한 아침식사는 달디 단 꿀맛이네요. 설렁설렁 골목을 나와 동네에 마불갤러리라는 한지공예하시는 이종 국선생님의 작업실이 있어 마실가 듯 방문해 봅니다. 정규원님이 보조교사로도 활동 하시는 갤러리는 마침 ‘특별한 하루 - 가족과 함께하는 종이놀이’라는 프로그램이 진 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내 이경옥님과 더불어 지역민과 도시민이 어우러져 흥겹게 종이 만들기와 한지로 만든 등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이 활기차 보입니다. 그 모습이 부러워 이례적 으로 탐방 AS라는 핑계로 일주일후에 다시 방문하여 마지막 수업에 참석하였습니다. 한지로 부채도 만들어 그림도 그려 넣으니 세상의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부채가 탄 생! 므흣합니다. 산골 깊은 밭에 구절초 꽃 필 때 다시 불러 달라 부탁할 형님과 누님 이 생겨 더욱 므흣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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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김석정·김금선 부부 티격태격! 부부가 함께 하는 시골살이
초등학교 때 배웠을 법한 상식으로는 태백산맥 동쪽해안지역은 해양성 기후로 서울 지역보다 여름에는 덜 덥고, 겨울철에는 덜 춥다고 알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추워 진 날에 도착한 강원도 고성은 수업시간에 배웠던 그 지식이 딱 떠오를 정도로 포근 한 지역이다. 오늘 만난 김석정, 김금선 부부의 옷차림도 가벼워보인다. 이 부부가 도 시를 떠나 서울보다 한결 따뜻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지역에 오기까지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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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를 들어보려 한다. 김석정, 김금선 부부의 귀농준비는 1998년 귀농운동본부의 생태귀농학교 5기를 같이 듣기 시작해서부터다. 부부의 귀농은 교육을 수료하고 금방이라도 갈 수 있을 것 같 았다. 그러나 아이들 교육과 하던 일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미뤄지게 된다. “교육을 받고 너무 좋았어요. 그렇지만 귀농을 준비하려니, 한창 공부하는 아이들 생 각과 동대문에서 하고 있는 원단 장사를 접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여러 해 만에 자리 잡은 장사였고, 잘 되었기에 놓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남편보고 혼자 가도 된다 했어요.” 귀농 한다고 마음먹었다면 김석정 님은 혼자라도 농촌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행복 을 위한 귀농인데 가족과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농촌으로 들 어와 살기 시작한 지금까지 이 부부는 가족과 함께 하는 귀농을 위해 서로 많은 이야 기를 나눴을 것이다. 그 기간 동안 김석정 님은 공부도하고 귀농에 대한 열정을 태우 고자 3개월 합숙 과정의 실상사귀농학교 6기와 생태귀농학교 30기, 불교귀농학교 17 기, 다시 생태귀농학교 66기를 다녔다. 그렇게 만만의 준비를 하고 7년 전 고성에 터 를 잡고 주말마다 왕래하다가 2014년 겨울부터 완전한 시골살이를 하게 된다. 귀농준비 함께한 신앙생활 본인이 수료한 실상사 귀농학교 6기가 전설이었다며, 귀농학교 이야기를 생생하게 해 주었다. 발우공양하고 남은 퇴수통의 설거지물을 동기끼리 나눠 먹던 사연, 함께 지내 던 비닐하우스에 불이 났던 사연, 새로 뽑아간 김석정 님의 승합차가 귀농학교 3개월 만에 중고차가 되어버린 사연을 이야기해주었다. 형형색색 개성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아간 3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행복했다고 한다. “기독교 신자라, 귀농공부를 하면서 절에서 지내고 절식구들과 밥을 먹으며 산다는 것에 대한 조바심과 두려움이 있었어요. 교회에서는 절은 잡신이다, 하느님 외에는 다 른 신을 섬기면 죄악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안 그랬어요. 이것도 다 하느님이 지으 신 세상인데 다른 게 뭐가 있나? 개의치 않았어요. 종교 간에 존중해야 하고 공동체 내 에 있는 우리 모두가 서로 존중하며 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기독교 신자인 이 부부는 고성에 오기 전에는 춘천에서 목회도 하면서 농사를 지으시 는 한주희 목사님을 알게 되어 그곳에 땅을 마련해 5년 정도를 주말마다 왔다 갔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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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신앙생활도 하고 농사도 지었다. 하지만 춘천에 정착하지 않고 아내의 제안으로 김 금선 님 고향인 속초 인근의 고성으로 귀농하게 되었다. 고성에 와서도 신앙생활과 귀농준비는 이어졌다. 마침 부부가 집터를 잡은 마을에는 오봉교회라는 멋진 교회가 있었다. 오봉교회는 전통 기와집과 초가집으로만 이루어 진 왕곡마을과 어울리는 한옥으로 지어진 멋스런 곳이다. 예배당에는 예수님상도 십 자가도 없었지만, 성스럽고 위엄 있는 모습이다. 김석정, 김금선 님은 고성으로의 완 전한 정착 전까지 주말마다 오봉교회를 다니며 농사를 지었다. 춘천에서 고성까지 부 부의 귀농준비과정을 보면 농사와 신앙생활이 함께 향하는 모습이 보인다. 하느님 뜻 에 따라 귀농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따로 또 같은 농사 이야기 작년 농사 이야기를 들어보니 함께 사는 부부지만 의견의 차이가 있었다. 남편 김석 정 님은 농작물의 수확도 중요하지만 땀 흘리는 기쁨과 생명이 자라고 변화하는 모습 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중요하다 생각하고, 아내 김금선 님은 농약과 비료 없는 농사 가 중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비닐 멀칭 없이 힘들게 풀 뽑고, 몸을 써가며 키워나간 작물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작게 농사짓더라도 어 느 정도 수확이 나올 수 있도록 확실하게 하고 싶어 한다. 이렇게 두 분의 다른 견해 차이가 생겨서 작년 농사를 지을 때는 집 근처 밭은 김석정 님이, 교회 근처의 밭은 김 금선 님이 나누어 관리를 했다. “남편과 농사짓는 방식이 안 맞는 것 같아요(웃음). 나는 풀을 뽑을 때 엎어놓고 가지 않고 하나를 하더라도 꼼꼼히 해요. 엎어놓다 보면 죽지 않고 살아나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제초 할 때 밭에 난 예쁜 풀이나 희귀한 풀은 못 뽑게 해요. 생명이라며 지켜보 고 싶어 하죠. 당분간 따로 농사를 지어야 해요(웃음).” 두 분 모두 농사를 즐기시고 땀 흘리며 흙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시지만 약간의 견 해 차이로 티격태격하셨다. 생명과 땅을 살리는 유기농업이 쉽지 않아서 그런 것 같 다. 또한 현재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여건도 쉽지 않았다. 집 앞에 빌린 밭은 관행농 을 하는 이웃과 함께 나눠 짓고 있어서 애로 사항이 있다고 한다. 無멀칭, 無농약, 無화 학비료를 한다고 이웃에서 핀잔이 있나보다. 김석정 님이 농사를 열심히 지으시니,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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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어르신들은 보관하고 있던 토종 씨앗을 주는데, 김석정 님은 받고나면 꼭 밭에 심 어서 어르신들의 성의에 보답하고, 정성껏 기르면서 토종 씨앗을 보존하고 퍼트리려 고 노력 중이다. 희망을 만들다 작년 농사를 돌아보며, 희망을 봤다고 말하신다. 여러 작물을 심어 수확하고, 탄저병 이 와서 고생도 해보고, 뜻밖에도 이웃과 나눠 먹을 만큼의 수확도 얻고, 도시의 삶 보다 여유롭고 느리게 살아본 경험에서 밝은 내일을 봤다며 앞으로의 바람을 말해주 신다. “마을에 임대할 땅은 있는데, 어르신들에게 임대계약서를 받기가 쉽지 않아서 아직 농지원부가 없어요. 작게라도 편하게 농사지을 땅을 구하려고 해요. 귀농해서 구체적 인 계획을 잡지 않았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도 좋아요. 그래도 꿈을 꾼다면 첫 번째는 먹을거리를 자급할 만큼 농사짓는 것이에요. 다음은 나 말고 도시에 열 가족 정도를 먹일 수 있는 정도로 농사를 짓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가축을 키워서 부산 물로 과수를 키워 똥이 밥이 되는 복합영농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농촌에서는 혼자 살면 안 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하신다. 힘 있고 능력 있 는 사람, 모자라도 지혜 있는 사람, 각자 모습대로 서로 어울려서 살아가는 것이 좋다 고 한다. 개개인의 능력보다 공동체의 화합이 농촌생활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집을 짓더라도 어느 누가 혼자 지을 수 있겠는가? 오늘 만나 뵙고 온 김석정, 김금선 부부의 자연스러운 시골살이 모습은 귀농을 준비 하던 17년 전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진 것이다. 도시에 살았을 때도 생태적인 삶을 살 고자 노력했을 것이고, 시골에 와서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도시생활의 편리함을 떠나 농촌생활의 행복한 불편함에 자신을 내려놓고 살 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정하기도 티격태격하기도 하는 이 부부의 귀농생활에 행복한 나날만 가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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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대부도 변충희 님 자연 안에서 자연스럽게 살기
맑았던 전날과는 다르게 변충희 님이 계신 대부도를 방문하기로 한 날. 하늘에서 내 린 눈이 땅에 소복이 쌓이기 시작했다. 조금은 외진 곳에 있는 본인 집에 오는 길이 걱 정되었는지 전화를 계속 주며 작은 걱정을 내비치신다. 눈과 해가 번갈아가며 서로의 모습을 드러내 주는 것을 보고 있자니 오늘 하루 변화무쌍하면서도 즐거운 이야기들 이 오고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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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진 바다를 뒤로하여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몇 채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변충희 님의 다양한 농사 연구가 이루어지는 ‘행복연구소’와 평상시에는 게스트하우 스로 이용되는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 뒤편으로 자리한 50년이 넘은 소나무들과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귀농학교를 만나다 정년을 맞이한 변충희 님은 가지고 있던 땅에 집을 짓고 농사를 짓는 것이 노후계획 이었다. 하지만 막상 농사에 관한 부분은 하나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인드라망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고 자연스레 이곳에서 귀농 교육을 받아야겠다는 마 음이 들었다고 한다. 처음 수업을 들으러 왔을 때 30~40대의 젊은 친구들이 자리를 많이 채우고 있어 적잖이 당황하셨다고 한다. 요즘 귀농과 귀촌에 관한 관심이 늘어가 고 있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어두운 결과물 중 하 나라는 생각도 들어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과 귀농에 관한 이야 기를 나누며 그들이 농촌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에 걱정은 이내 든든 한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변충희 님은 귀농학교를 졸업하며 문집에 토양에 관한 글을 싣게 되었는데, 알면 알 수록 새로운 세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땅속에 그렇게 많은 미생물이 있는지도 이 때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귀농학교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유화제나 비료를 만들 어 여러 가지 실험도 해봤는데 토양을 튼튼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무엇도 아닌 지렁이였다. 자연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여실히 실감한 순 간이었다고 한다. “병 주고 약 주는 농약회사들로 인해 자연은 물론 하나의 동물체인 사람도 피해를 보 고 있어요. 누군가는 땅을 풍성하게 해주는 방법을 많이 연구해야 해요.” 변충희 님은 불교 귀농학교가 끝나고 인천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귀농귀촌대 학에서 1년 과정을 이수하였다. 이곳에서 세부적인 농업 기술 외에 농업경영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졸업 후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만난 분을 지도교수로 모시고 수강 생들끼리 ‘귀촌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교류하는 만남을 지속해서 가 지고 있다. 변충희 님의 경우는 땅이 있다 보니 이것저것 해보며 공부한 것들을 하나 씩 시도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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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는 블랙초크베리를 많이 심어보려고 하는데, 1차 농업만이 아닌 가공식품으 로 꾸준히 개발하여 조금씩 수확량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수확량이 늘어나 면 동네 분들을 설득해서 대단위 블랙초크베리 농장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농약을 사용 안 하고 함께 농사짓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지금은 아무것도 안 주고 포도를 기르고 있는데 수확량도 적고, 동네 어르신들께 환 영받는 분위기도 아니에요.(웃음) 앞으로 차분히 준비하여 결과물을 직접 보여드리고 건강한 토양 만들기, 건강한 농촌 공동체 만들기를 함께 해나가고 싶어요.” 행복한 귀농 이야기 귀농을 하면 물이 제일 문제가 된다. 공기와 햇빛은 어쩔 수 없지만 물은 상황이 다르 다. 변충희 님 집 주변으로 지하수가 흐르고 있는데, 47가지의 수질 검사를 의뢰하였 다고 한다. 검사 결과는 음용이 가능한 물이라고 나왔다. 그 물을 이용하여 이곳에서 의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최근에 탄저병을 이겨내는 방법에 대한 비결을 알게 되어서 실험을 계획 중에 있다 고 한다. 결과가 잘 나오면 글로 남겨 사람들과 나눌 계획이라고 한다. 변충희 님은 농 업인들의 머리가 늘 깨어있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해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 다. 토양이 좋아지고 친환경 작물 섭취를 위한 연구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틈틈이 ‘행복연구소’에서 하고 있다. 이렇게 농사도 짓고 연구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깐의 여유가 생기면 기타도 치 고 색소폰도 불며 남는 시간을 즐긴다고 하신다. 그래도 워낙 도시에서의 삶이 익숙 한지라 시골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데 그동안의 네트워크가 모두 도시 에 형성돼 있기에 그 끈을 놓는 순간에는 진짜 외로워질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한꺼 번에 정리하지는 못하고 하나, 둘 천천히 정리해나가고 있다. 그래도 이곳에서의 생 활 비중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예전에 알던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요즘 굉장히 행 복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느낀다니 아마 연구소 이름 을 잘 지어서 그런가 싶다며 멋쩍게 웃으신다. 이야기 나누는 중간중간에도 변충희 님은 자연스러운 삶, 자연스럽게 짓는 농사, 자연과 같이 사는 삶에 대해 계속해서 이 야기하셨다. “여기 내려 와보니 그렇게 경쟁하며 사는 것이 정답이 아님을 알게 되었어요. 자연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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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는 경쟁의 대상이 없더라고요. 나 스스로만 잘하면 되는 거예요. 물론 가끔 나를 괴롭히는 병충해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는 차원이 다른 부분인 것 같아요. 자연 안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런 삶의 부분인 거죠.” 자연을 자연스럽게 잘 놔두기. 자연과 건강하게 살기. 변충희 님의 방에 걸린 칠판에 영농계획과 함께 정직하게 적혀진 글자들 속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사는 삶을 꿈꾸며 변충희 님은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삶이 정말 많이 변했다고 한다. 부하 직원들한테 는 잘해주는 상사였지만 같은 계통의 다른 회사들하고는 늘 경쟁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삶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이라는 큰 그릇 안에서 보면 모두가 같 은 건데 왜 이렇게 살아야만 되는 거지? 하는 의문이 자꾸만 들었다고 한다. 그 의문 을 계속해서 들여다보니 바로 ‘돈’ 때문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없으면 살 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남을 죽이지 않으면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구조에요. 하지만 자연 속에서 그런 방식으로 살게 되면 서로가 힘들어지고 같이 살아나갈 수 없어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과는 정반대인 거죠. 자연과 나누어 먹고, 같이 사는 삶의 중요 성을 여기 내려와서 많이 느꼈어요.” 변충희 님은 지금 지어진 집과 ‘행복 연구소’ 옆으로 새로운 집을 증축할 예정이다. 이 곳에서 강의와 연수도 진행하고 여름이면 밭에서 나는 채소를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 며 족구도 하는 모습을 그려주셨다. ‘행복 연구소’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해볼 수 있었다. 이야기 나누는 중간중간 덴마크 협동조합 이야기를 들려주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여 만들어 나가는 삶에 대한 바람도 많이 내비치셨다. 자연과 사람이 함 께 하는 삶을 꿈꾸는 변충희 님 귀농 여정에 밝은 빛이 가득하기를 두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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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위한 대화 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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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한 사람’을 잘 아는 것이 전환의 시작이다. 주요섭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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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면 갈림길도 나오고 절벽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길을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드라망 20년을 맞아 우리가 가는 길에 대해 질 문을 던지고 새로운 모색을 위해 올해 말까지 몇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이어 가려고 합니다. 첫 번째 손님으로 공동체, 생명, 협동, 영성 등 전환의 길을 열고 있는 한살림 의 주요섭 님을 만났습니다. 향민 : 오랜만입니다. 개인 또는 사회적으로 요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인가요?
요섭 : 요즘 제게 화두는 ‘한 사람’이다. 한살림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시스템과 개인 ‘한 사람’에 대한 것이다. 공동체도 어떻게 보면 시스템인데 사 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원하든 원하지 않던 국가라는 사회적 체계에서 태어나고, 가족이라는 체계 안에서 태어나고 이 안에서 이게 전부 또는 일부라고 생각하며 분리 또는 동일시하면서 살아간다. 사춘기가 되면서 가정에서부터 내가 가족의 일부분이 지만 전부는 아니다 라는 자각이 생기고, 글로벌 세상에선 내가 대한민국 국민만은 아 니다 라는 자각을 하듯이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 시스템을 자각한 사람, 내가 시 스템 속에 있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고 싶지 않고 설명하고 싶지 않은 그 부분에 대 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조직 안에 여러 가지 갈등이 혼재되어 있는 데 개인적 감정, 관계, 조직 체계와 제도 등이 혼재되어 있어 혼돈이 있는 것 같다. 역 할과 개인 사이에 혼돈이 있고, 역할과 나를 동일시하게 되면 페르소나랄까, 사회적 페르소나와 동일시해 뜻대로 안 되면 분노하고 인정을 못 받는다 생각한다. 그런데 현 실적으로 ‘나’라고 자각 되어지는 몸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분리해서 보기도 어렵다. 그때의 그 한 사람을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무슨 동물이 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어렵고 영적 존재다 라고 한마디로 규정하기도 어렵다. 복합적 이고 다중적이다. 그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향민 :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네요.
우리가 태어나서 살다 보면 누구나 그 지점에 봉착하게 되는데, 우리는 그 질문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문제를 잘 다루지 않으면 사는 데 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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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섭 : 특히 나이 오십대 중반이 되니 더 그런 것 같다.
아주 현실적인 고민이다. 조직 안에서도 그렇고 가족 안에서도 그렇고 이 질문에 답 을 찾고 싶다. 향민 : 시대 상황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시대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선생님 책 《전환 이야기》를 보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비슷한 문제의식이 있는데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나 주제가 있을까요? 요섭 : ‘한 사람’ 얘기를 했는데 한 사람이 복합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
만으로도 복합적인 존재인데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거나 다른 존재들이 모여 있는 사 회나 자연은 훨씬 더 복잡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최근에 저도 사람들이 자기만 생각 하고, 패거리 싸움하고, 권리만 주장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갈등이 증폭된다고 생각한 다. 제가 사는 정읍에 가서 봐도 그렇다. 개인 대 개인, 한 사람으로 만나면 자신의 복 잡성이랄까 혼란스러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관계가 괜찮다. 그런데 조직이나 그룹으 로 만나면 그것과 동일시해서 그룹의 일원으로 자기를 내세워서 이기려고 하고 싸움 이 된다. 그게 80년대에 비해 더 심해진 것 같다. 생명평화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분노도 잘하고 편 나눠서 싸우기도 하고 일반 사회와 다르지 않게 행동한다. 저는 그런 걸 목격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설명하는 것을 보면 서 요새 내린 결론 중 하나가 세상이 복잡해졌는데 우리가 예상하는 속도보다 복잡성 이 훨씬 더 커지고 빨라지고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예를 들어 부산에서 서울을 간다 했을 때 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예전에는 예측 가능했다. 지금은 예측이 안 된다. 어떤 길로 갈지, 어떤 방법으로 갈지 워낙 경우의 수가 많으니까 예측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문명의 변화로 복잡성 증가가 내가 측정하거나 예측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특히 나처럼 나이 먹은 사람 들이 느끼는 속도는 더 그렇다. 지금 이십대가 느끼는 복잡성 증대 속도는 다를 것이 다. 그런데 우리 세대들 386세대, 민주화 세대, 산업화 세대처럼 동일한 규범을 공유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엄청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별로 괴로워하지 않게 되 었다. 너무 복잡해지니까 내가 못 따라가는 것뿐이지 젊은 사람들은 나름대로 살아가 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놓이는 부분이 생겼다. 요즘 부처님 공부를 조금 하 는데 부처님이 ‘선과 악도 없다’ 하시는데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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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있지만 혹시 우리의 관념이 모든 것을 다 예측하고 관리
가능해야 한다고 여긴 건 아닐까. 예전에는 문건을 작성할 때 정세 분석을 했는데 어 느 순간부터 사라졌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마음이 중요하지 관계 속에서 전체를 보는 힘은 약해진 것 같다. 예측 불가능하게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것도 맞지만 인간 자체가 불확실한 존재인 것 같기도 하다. 불교에선 인간을 무한한 확장성이 있는 존 재라고 규정한다. 복잡성이라고 표현하셨는데 탄력성이 있다. 사회적 인연 조건에 따 라 변화가 가능한 것이 인간이다. 세대별 특성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사회일수록 어떻 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한 것 같다. 요섭 : 세대별로도 그렇고 사회적으로 개인에게도 준거(표준)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준
거들이 상호 소통이 잘 안 되니까 혼란스러운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 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편해졌다. 한 인간도 복잡해지고 있다. 인간의 복잡성도 우리 가 예측하지 못할 만큼 급속하게 변해가고 있다. 젊은 사람들의 기준은 내면의 선악 구분도 아니고 복합적이고 복잡하며 시공을 초월하여 넘나든다. 제가 20대 초반의 딸 둘과 살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많이 배운다. 한 사람의 복합성 그 부분을 느낀다. 대화를 하면 셋 사이에 사회적 권력 관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 또한 같이 사니까 공 동의 규칙이 만들어진다. 우린 가족이라는 기본 베이스가 있고 성인이 되었으니까 새 로 만들어지는 규칙과 언어도 달라졌다. 어떨 땐 싸우기도 하지만 공통의 시선이랄까 언어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차이가 난다는 걸 인정하고 우리는 ‘블랙박스 대 블랙박 스다’ 하면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간다. ‘나는 너를 몰라. 너도 나를 모른다’는 걸 인정 하면 공동의 규칙을 만들어 가기가 좀 더 쉬울 것 같다. 근데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 면 어려워진다. 향민 : 지금이 세기말과 세기 초에 나타나는 혼란기로 보이는데, 예를 들면 AI처럼 인
류문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안들 얘기를 해 볼까요. 요섭 : 150년 전 동학이 들어오던 시절, 병인양요, 신미양요를 겪으면서 받았을 그 충
격을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AI 충격의 수백 배일 것 같다. 지금은 우리가 AI나 알파고 가지고 놀라는데, 그때 평양의 대동강에 대포 함포 사격을 하는 프랑스 군대가 준 충격은 지금보다 더 컸을 성싶다. 왜냐면 그때는 직접적이었고 완충지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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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그러니 그 충격이 더 컸을 것이다. 그 당시 북경이 무너져서 당대 지식인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는 민족 단위가 아니라 인류 단위가 AI에 충격 을 받는 듯하다. 사실은 감당할 수 없는 외부의 충격이나 사회적 변화, 복잡성의 폭발 적 증대는 150년 전에도 있었던 것 같다. 또 현대화 과정을 거쳐서 또 이렇게 큰 변화 의 시기가 된 것 같다. 인류 역사가 크게 점핑을 하는 건데 그 점핑의 기준이 과학기술 등 여러 개가 있을 것 같다. 부처님 식으로 얘기하자면 부처님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고 예수님도 이전 과 이후로 나뉘고 그런 점에서 아까 얘기했던 자각한 어떤 사람, 사회적으로 자각한 한 사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 지는 것 같다. 지금은 내가 권리를 주장할 때, 내가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 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너무 당연하니까. 내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은 너무 당연해서 의문을 갖지 않는데, 요즘 그런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 부처님 시절에 깨달음이 있었고 사람들을 깨 어나게 도와 주셨지만 대중적으로 깨어날 수 있는 조건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전환 이 야기》에 잠깐 언급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보통사람들이 ‘내가 분별하고 있구나’ ‘이게 내 생각이구나’ ‘내 감각으로 한 거구나’ 하는 자각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 만들 어졌다는 점에서 전환기, 인류의 도약, 그런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향민 : 대중적 자각의 시대라, 깨달음의 시대인데 미래를 좋게 보시네요.
요섭 : 좋게 보는데, 거기에 우리가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처럼 인공지
능이 자의식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는 주체가 된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의 그 문제의식에 대체로 공감하는 편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지금 시대는 생명의 위기 징 후인 굶주림, 전염병, 전쟁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그것을 생존 시대라고 규정한다면 이젠 포스트 생존시대로 왔는데, 포스트 생존시대라는 게 동학 식으로 하면 ‘다시개벽’이고 부처님 세계, 하느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는 그런 식으 로 비유해서 말할 수 있다고 본다. 사회적 자각, 개인의 자각이 사회화될 때를 전제해 서 인공지능의 진화 가능성까지도 열어놓고 같이 공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방 향으로 애써서 막으려고 해도 갈 수도 있고 안 갈 수도 있다고 본다. 다른 원인과 사건 에 의해 안 갈 수도 있다. 알 수 없는데 확률은 그쪽으로 가는 게 높을 것 같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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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겠나. 같이 편승해서 사는 데까지 잘 살아가야지. 공학적 시스템, 예를 들면 핸드폰이나 과학 기술적인 시스템이랄까? 고1인 우리 아들 은 핸드폰을 한시도 떨어뜨리지 않고 제6의 감각처럼, 한 몸처럼 생각한다. 핸드폰이 없는 걸 상상할 수가 없다. 내가 한 사람을 고민하는 것은 우리가 국가라는 이 공간에 서 태어났는데 ‘국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질문이 아주 최근에 일어났다. 기록을 보니 조선 시대에 조선이란 사회 밖에서 내 삶이 있을 수 있다고 했던 사람이 기록상으로는 18세기에 나오더라. 유만주라는 서울 사람인데, 다른 분들도 있었겠지 만 그분이 남긴 일기에 남아 있다. 한 사람 ‘나’를 고민해요. 어쨌든 너무 당연하게 생 각한 것을 객관화해서 보는 자각, 기술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기술대로 인정하면서도 이게 내가 아니구나. 휴대폰을 나와 동일시했는데 부 처님 식으로 내 몸이 내가 아니구나. 일반적으로는 이런 사유가 잘 안 된다. 앞으로 과 학기술에 대해서도 이런 질문과 사유가 되면 좋을 것 같다. 향민 : 모든 문제는 자기를 잘 아는 것에서부터 해결되죠. 그게 가장 어렵다고 보는데,
그것을 잘 알기 위해서 따로 하시는 게 있나요? 요섭 : 한살림에서 교육, 연수를 하고 있는데 연수팀이 있고 마음 살림팀이 있다. 마음
공부 하는 팀이 있는데 4년째 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실무책임을 맡고 있다. 마음공부 를 하다 보니까 과학기술이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공부를 안 하면 본인이 원하지 않 아도 현실로부터 도피 아니면 회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을 알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분별로부터 자유로워지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하자는 얘기와 똑같다. 요즘 고민거리다. 마음공부를 하게 되면서 오히려 사회학 공부를 하고 있다. 독일의 니클라스 루만이라는 사회학자가 있는데 그분 사상을 공부하면서 생각이 많 이 정리가 되었다. ‘한살림 선언’을 통해 공부한 생명 사상, 마음공부와 사회학이 연결 이 된다. 연수원 일을 하니까 마음공부와 협동조합 일꾼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한다. 그중에 마음공부와 동시에 사회적 체계나 제도 등 이론 공부를 같이 하니 까 만나지는 부분이 있다. 구체적으로 조직운영이나 체계도 고민이 된다. 하버마스를 공부하다가 최근에는 니클라스 루만을 보고 있다. 많지는 않고 여전히 비주류인데 니 클라스 루만은 작동적 구성주의라고 하는데 인식체계가 불교와 비슷하다. 이런 것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체계이론이 인식론과 만나서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는데, 체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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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과 관련된 내용을 그대로 배워서 불교와 접목시킨 사람이 조안나 메이시다. 이 분 이 체계이론에 입각해서 연기론을 설명하고 불교를 베이스로 해서 평화운동의 방법 론을 만들었다. 조안나 메이시처럼 불교를 현대적 언어와 방법론으로 해석해서 재구 성해야 젊은 세대들에게 전달이 될 것이다. 향민 : 이론을 현실에 반영할 때 시스템이나 제도를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한살
림은 조직이 큰데 운영하려면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요섭 : 한살림은 32년이 되니 관리를 해야 하는 단계가 되었다. 옛날에는 관계로 이루
어졌는데, 공동체는 관계를 중시하는 것이다. 생협은 법적으로 300가구 이상이면 가 능하고 ‘공동체적으로 운영해’라는 의미로 이해한다. 상근자 두고 그게 아니라, 조합 원들이 모여 일을 나누고 이사회를 꾸리고 이렇게 하면 할 수 있는 규모가 몇천 가구 까지는 되는데, 몇만 가구가 넘으면 기업식 관리를 하지 않으면 운영이 안 된다. 지금 65만 가구다. 이용률 50%만 보더라도 30만 가구이다. 지금은 한살림의 가치인 생명 운동을 실현하려는 노력도 있지만, 대부분이 물품 이용이 주된 사업이다. 조직이라는 시스템과 그 안에 있는 인간을 알고 보니, 인간이 그런 역할과 기능을 하는 것인데 조 직 속의 역할로서 인간과 한 사람으로서 인간이 헷갈리고 어렵다. 쉽지 않다 향민 : 미래사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미래가 조금 더 나은 사회로 가기 위해선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요섭 : 만약에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면 가장 먼저 기존에 있는 기준, 분별
의 기준들을 검토할 것 같다. 예를 들면 노동, 자본, 민주주의 등 너무 보편적이어서 의 심할 바 없는 것들을 재검토할 것 같다. 나는 미래 사회를 예측하려면 먼저 가장 보편 적이라고 믿었던 규범이나 기준에 질문을 했으면 좋겠다. 그중에 하나가 생명이 들어 가면 좋겠다. 인간 중심으로 보니까. 생명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생명이라는 프레임 으로 세상을 보고 설명을 하려고 했고 생명과 생명 아닌 것으로 나누어서 세상을 본 다. 그런데 아까 얘기한 AI, 스마트폰 등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고 가까이에 있는 것 90%가 비 생명이다. 인간과 비인간으로 나누면 인간은 더 적을 것이다. 우리 집에도 고양이가 있는데 딸과 아내는 고양이에게 위로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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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생명 아닌 것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 한살림 선언에도 민족의 지평이 아니 라 생명의 지평이라고 되어있다. 30년 전 그 당시에 사회적 흐름은 계급을 내세우던 시대인데 엄청난 일이다. 생명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 하나의 분별 기준일 수 있 는데 그때 그런 화두를 던진 것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금은 뭘까? 이 런 고민이 있는데 그렇다고 준비된 것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한번 질문을 해보자는 거다. 우리가 생명을 앞세우니까 생명 아닌 것들이 다 나쁜 것처럼 되어버렸다. 생명 아닌 것이 있어야 생명이 존재하는데, 생명 아닌 것들을 외면하고 나쁜 것처럼 해 오 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생명을 볼 때 생명 아닌 것도 동시에 볼 수 있는 그 런 생각의 힘을 가지는 게 마음공부 하시는 분들 같다. 그 질문이 이루어져야 새로운 질문이 나올 것 같다. 새로운 포커싱 예측은 잘못하겠고 30년 전에 한살림 선언에서 계급, 민족, 민중도 아 닌 생명이라는 눈으로 세계를 보려고 했다. 부처님은 2500년 전에 그런 질문을 했는 데 이걸 원점에서 고민해야 새로운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지금 자본과 반 자본의 구도 가 있는데 착함, 착하지 않음, 聖과 俗 이런 것들이 자본과 반 자본의 구도의 막강한 힘에 의해 휩쓸려 간다. 개인, 사회는 복잡성이 커졌는데 상호 투영이 돼서 개인이 사 회를 복잡하게 만들고 또 사회의 복잡성이 개인에게 영향을 준다. 예전에는 생존에 대 한 불안이었는데 지금은 관계의 불안, 존재에 대한 근원적 불안에 대해 질문이 깊어 지고 넓어지는 것 같다. 원인을 하나로 정리할 순 없지만 생존의 문제가 기본적으로 해결되었음에도 왜 3포, 5포, 7포 같은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사회적 해법이 있고, 마음의 해 법이 있을 것 같다. 사회적 해법은 심플하면 할수록 좋은데 복잡성이 클수록 심플하 게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정부나 사회운동도 심플하게 만들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그게 과거의 프레임에 붙들려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문재인 정부나 사회운동 이 좀 놓았으면 좋겠는데, 잘못된 게 아니라 놓으면 많은 방법이 보일 것 같다. 사회운 동 하는 사람들의 프레임이나 생명운동 프레임도 생명, 비생명 나눠서 둘 다 보면 좋 은데 이거는 나쁘고 요것만 선택하니까 조금 좁아진 느낌이다. 과학적, 환경적 여러 문제가 있고 자기 존재 자체가 성장으로 인해 생긴 불안도 있고, 그건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는데 성장을 위한 성장통, 성숙통일 수도 있다. 생존에 대 한 문제는 정치가 역할을 제대로 하면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주거, 의료, 교육 같 은 기본적인 부분을 급진적으로 우선 해결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집 문제, 주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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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급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도시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급진적으로 사 회주의적 정책을 써도 된다고 본다. 국가나 사회에서 집을 지어서 무상, 저렴하게 임 대 해주면 된다. 양도세, 보유세, 부동산 등 노동하지 않는 데서 발생하는 불로소득을 최소화해서 재원을 마련하고 대신 교육 정책은 자유주의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왜 교 과 과정 등 교육을 묶어서 학교와 교육부에서 관리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자기 자리 를 놓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교육은 조금 자유롭게 풀어 주면 좋다고 본다. 지금 최저임금 때문에 복잡한데 세금은 못 올리고 영세업자에게 부담을 맡긴 거다. 저소득 층의 소득을 올리고 생활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임금을 올리는 방법도 있고 들어갈 돈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그것이 주거, 교육, 의료인데 세금을 걷어서 해야 할 일을 자영업자들에게 해결해주길 기대한 것하고 똑같다고 본다. 불로소득을 줄이고 세금정책으로 노무현 정부 때 겪었던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자기 손으로 해결할 일을 떠넘긴 그런 느낌이 든다. 세금정책을 과감하게 바꿔서 세수를 늘리고 부동산 가 격을 낮추고 했어야 하는데 그러면 얼마나 비난을 받겠나 근데 선택을 해야 한다. 표 와 지지율이 떨어지는 데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이다. 집 한 채, 두 채 가지고 있는 사 람들이 집값 떨어지는 것에 민감하니까 그래서 보유세, 양도세 인상을 못 했다. 부동 산 관련 세제 개편을 못 하고 소득을 올려서 소비를 늘리고자 한 건데, 소득을 올리는 부담을 가난한 사람들이 져야 하니 무리한 방법이라고 본다. 향민 : 사람들의 삶이 비루해졌다. 청년은 용기가 없고, 노인의 모습을 보면 그 나라 수
준을 알 수 있지 않나. 우리나라 노인은 요양원에서 대부분 돌아가신다. 기본소득이 되면 사람들이 좀 여유롭지 않을까? 지금도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다지만 스스로 가 난하고 부족함을 증명해야 하는 이런 시스템은 인간적이지 않은 것 같다. 청년들은 실 패하더라도 도전을 해 볼 수 있을 테고 노인들은 살던 곳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정도의 기회는 주어져야 우리 사회도 미래가 있을 것 같다. 요섭 : 기본소득을 하려면, 보유세를 높이고 부동산 정책 개혁을 하는 데서 받는 저항
의 10배 이상의 욕을 견뎌야 한다. 지금 부동산도 못 잡는데 어떻게 기본소득이 가능 하겠는가. 다른 복지제도의 수혜자인데 그걸 안 받고 돈으로 받는 것에 찬성을 하더라도 1, 2년 지나면 또 뒤집어질 것 같다. 기본소득이 될 조건을 갖추려면 집값, 교육, 이런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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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야 한다. 백만 원으로 집값이 70만원 들어가면 기본소득이 무 슨 소용이 있겠는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할 것 같고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향민 : 한반도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는데, 갈등과 싸움의 기운이 많은
것 같다. 우리 사회의 적폐청산이나 정의실현 방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요섭 : 현 정부가 할 게 많은데, 칼을 뺏으니 뭘 해야 한다고 하면 힘들 것 같다. 세금 문
제와 적폐청산은 출범 초창기에 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된 것 같다. 초창기에 집중해서 산뜻하게 갈무리를 하고 다른 이야기를 했으면 했는데 이제 청산은 얼추 끝난 것 아 닌가 그런 느낌이 든다. 한 사람도 그렇고 사회에도 적폐적 요소가 있다. 굉장히 복잡 하고 고정된 병적인 것, 구조화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 부분적이다. 물 론 사회도 그렇겠지만 사회는 탁 뜯어내고 부품처럼 갈아 끼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인 간은 팔을 잘라 낼 수 없지 않나. 인간에 대해서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고도 의 기술이 필요하고 잘해야 한다. 한 사람을 본다고 하는 일은 나하고 연결되는 시스 템을 같이 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적폐나 이런 것들도 사회적 책임과 개인의 책임을 연결해서 보는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 향민 : 인드라망이 20년 됐는데, 선배이자 도반으로서 지혜의 한 말씀 해 주세요.
요섭: 미래를 그리는 게 목표라면 제로베이스에서 질문을 해 보면 좋을 것 같고, 지금
까지 전제로 했던 기준을 다시 한번 검토해 보면 좋겠다. 나는 인드라망이 사회운동 이지만 불교적 가치를 베이스로 하는 사회운동 단체로 알고 있다. 그게 최대 강점, 존 재 이유 그러니까 불교가 없으면 안 되는 거면 불교를 열심히 하고, 공동체가 인드라 망의 존재 이유면 공동체를 잘해야 한다. 불교적 베이스를 가지고 하는 건가요? 노선 투쟁을 하고 있나요? 향민 : 그게 명확히 정리는 안 되었는데 공동체에 방점이 찍혀 있는 사람도 있고 불교
에 방점을 찍은 사람도 있다. 21세기 새로운 시대를 맞아 대안문명 모색으로 시작했는 데 철학적 바탕은 생명평화, 실현 방법은 불교 안에선 사부대중공동체, 사회적으론 마 을공동체 실현이다. 둘을 나누기보다는 철학과 실천방법으로 보완적 관계로 보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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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시기별로 중요한 것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요섭 : 한살림은 생명운동, 동학의 영향을 받긴 했지만 사회적 운동을 하는 곳이다. 종
교적 베이스가 없다. 종교성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현재는 약해져서 생활협동조합으 로의 역할이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 생명운동 단체보다는 생협으로의 정체성, 경 제활동을 하는 곳으로의 정체성,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것, 현실적으로 보자면 협동운동을 지향 하지만 실제는 경제사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니까 사업이 활동의 몇 배가 되는 구조다. 인드라망 경우에는 불교적 베이스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론 앞으로 사회적 활동에 있어서 종교성이라든가 깨달음이나 영성을 배경으로 하는 사회적 활동이 굉장히 중 요해질 것 같다. 그것에 좀 더 투철해질 필요가 있다. 하나는 깨달음에 대해서. 한살림도 생명살림에 대해 한살림 밖에 있는 사람이 더 잘 아는 것 같다. 불교도 불교 밖 사람이 더 잘 아는 경우도 있다. 자기가 생각하는 이념 적 가치, 핵심에 대해서 한번 뚫고 들어가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살림도 30년 되었기 때문에 다시 뚫고 가야 하는데 못 하고 있다. 인드라망도 도법스님에 의지하지 않는 현재의 젊은 세대가 폐문정진(廢門精進)을 해서 뚫고 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사상적 지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고 사회의 많은 담론 그룹들. 학자, 종교인, 기업인들 하고 얘기를 겨루어도 설득력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30년 전 한살림은 무위당 선생 께서 인품뿐 아니라 담론으로도 의미가 있었고 설명이 잘 되었다. 지금은 내부에서 설 명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 인드라망도 그 힘을 이 세대들이 갖는다면 가는 거고 도법 스님과 선배가 던져주는 대로 가면 어려워질 것이다. 자기의 지향, 가치, 철학, 진리에 치열하게 맞붙어서 가면 좋겠다. 분별, 예리하게 벼 리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다. 지금은 공동체 운동했던 사람들, 생명 운동했던 사람들, 종교운동 했던 사람들에게는 분별지가 필요하고 너무 분별한 사람들은 초(超)분별지 가 필요한 것 같다. 그것도 균형이 필요하겠죠. 좀 더 촘촘하고 예리하게 벼리는 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동의 이론과 설명 능력이나 모형이나 이런 걸 날카롭게 벼릴 필요가 있다. 다른 하나는, 같은 맥락일 수도 있는데 밖에 있는 그룹들 사회운동 판 말고 불교 판 말 고 제일 앞서가는 게 기업인 것 같다. 기업의 연구자 집단이나 개발자 최고경영자들 이런 사람들에게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 불교든 공동체가 되었든 정말 치열하게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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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을 하고 배워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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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섭 님
고향 정읍과 서울을 오가며 20대 두 딸과는 서울에서, 아내랑 아들과는 정읍에서 두 집 살림 을 하면서 지역과 생명을 화두로 부지런히 활동 중이다. ‘모심과 살림 연구소’를 거쳐 현재는 ‘한살림 연수원 사무처장’ 소임을 맡고 있다. 요즘은 ‘한 사람’과 사회 시스템의 관계를 탐구하는 한편 전환을 화두로 새로운 삶과 사회, 문명 실현을 모색하는 탐구자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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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불편한 삶이 순교보다 어렵다! 박기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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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 기암절벽 계절마다 바뀌는 농작물이 놀이터이자 삶터이고 학습 도구인 ‘산 위의 마을’ 사람들과 소백산 자락 단양에 깃들어 살고 계시는 박기호 신부님을 만났 습니다. 향민 :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신부님 : 시골 마을살이 가 그렇듯이 사람들 오면 안내하고, 함께 데리고 살기도 하고
공동체에서 일상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 하면서 살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중학과정 을 마을에서 해야 해서 지난해 조금 신경 써서 아이들 교육 과정을 해 보려 했는데 잘 되지는 않았어요. 그 전 까지는 준비를 안 해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준비해서 해보려고 하니 관심들이 없어요. 마을에 분교를 폐교한다고 해서 작년 10월 무렵부터 는 그 싸움에 쫓아 다니느라 좀 바빴어요. 향민 : 예수살이 공동체도 올해 스무살이던데 인드라망과 같은 시기에 시작 하셨네요.
신부님 : 그러게요. 1990년 대 후반이 특별한 시기였나 봅니다. 인드라망 전에 정토회
도 그렇고 개신교단의 여러 공동체가 출범을 했어요. 저희는 20주년을 맞은 예수살 이공동체와 산위의 마을은 기본 영성에서는 한 통이지만 성격적으로도 조직으로도 나눠져 있어요. 예수살이는 도시살이에서 상품주의 소비문화를 극복해보자 하는 운 동으로 시작이 되었어요. 기본교육 후에 일주일에 한 두 번, 또 한 달, 연간 며칠의 공 동생활을 하는 형태로 모여 공부하고 먹고 세상의 문제를 공유하고 실천하는 운동, Movement 성격의 공동체였죠. 그런데 좀 더 근본적으로 무소유 정신에서 한 걸음 더 투신하여 완전한 공유의 대가족 공동생활로 들어가는 삶을 생각하게 되었죠. 최근 발 행된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에서 소개한 마을들처럼 생업으로서의 자기 소유를 영위하면서 관계적 삶을 함양 및 고양 시킨 코하우징 류의 생활이 도시공동체 운동에 는 맞습니다. 예수살이 생활도 처음에는 그쪽을 염두에 두었어요. 그러려면 필수적인 공동공간이 필요한데 밤에도 걸어서 동네 마실가듯 갈 수 있는 거리로 모여 살자. 10 여 세대 이상이 매월 모여 스터디도 하고 공동체 탐방도 하면서 준비모임을 했었어 요. 그때 인드라망도 갔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예수살이 본부격인 합정동을 중심으로 하려던 건데 직장들이 너무 멀고 직업과 생활권이 너무 달라서 모으기가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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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홀가분한 청년들만 모여 사는 밀알 공동체를 그대로 둔 채 산골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이 지금 단양의 ‘산위의 마을’입니다. 향민 : 영성을 중심으로 공동체가 그 뜻을 삶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것을 구현하는 과
정과 현실적인 여건은 어려운거죠? 신부님 : 그때나 지금이나 뭔가 주춧돌이라도 제대로 놓아 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한계를 많이 느껴요. 20년 여년 전 당시는 진보적 운동 그룹이나 종교사회가 종교의 교파를 넘어서야 하는 것을 당위로 여기는 것이 일반이었습니다. 고유한 종교 색깔 로는 뭔가 편협하고 교조적이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던 시기였어요. 초교파적이라 든가 탈 종교적이라든가 하는 인간 중심의 설정에 대해서 저한테는 벅차다는 생각 이 있었어요. 우리는 가톨릭 신앙인 공동체라는 색깔을 분명히 규정하고 시작했습니 다. 그러다 보니 마을이 마치 결혼한 사람들의 수도원 같은 느낌을 많이 주게 되었는 데 이것조차도 제대로 평가받을 만큼 잘 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종교 영성의 차원에 서 생각은 맞은 것 같은데 현실적인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어려운 이유가 우리 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기보다는 시대가 변하고 시대인의 삶이 너무나 변해버린 데서 오는 문제로 파악을 하고 있어요.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과 태도가 20년 전이 아니라 30 50년 과거로 거슬러 갈수록 사람다움의 기준이 더욱 변했다는 생각이예요. 소비 주의 상품문화라는 것이 그만큼 현대인들의 품성에서 노동을 분리 시켜 버리고 병들 게 하고, 멀쩡한 장애인으로 만들고 있죠. 사람이 만든 기술 상품의 활용이 사람을 재 구성해 버린 겁니다. 가령 사람이 의식주에 필요한 것을 구하고 책임 있게 짓고 누리고 사는 인간의 기본 적인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되어가고 있어요. 자기 노동력을 팔아서 그걸로 원하는 것을 다시 구입 하는 생활이 기본이 되어버린 겁니다. 필요한 것을 자기 손으로 구하 는 삶은 포기된 것 같아요. 공동생활을 시작할 때는 공동생활의 관계, 어떻게 너그러 움을 공유하고 배려하고 살아갈 수 있는가? 가 생활의 질문이었어요. 그런데 훨씬 더 근본적인 문제 앞에 맞다 드린 거죠. 내가 정말 정상적인 사람인가? 정상적인 노동과 정신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인가? 왜 필요한 일을 직접 하는 것은 어렵고 돈을 통해 서만 가능한가? 이런 질문 앞에 서게 된 거죠.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게 아니라 20 년 동안 더욱 쌓여만 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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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 말씀 하신대로 진리는 변하지 않지만 그걸 삶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변화, 시
대정신의 변화 이런 게 현실인데 사람이란 존재를 천주교에서는 어떻게 말씀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신부님 : 사람은 본래 땀을 흘려서 먹을 것을 구하고 출산의 고난으로 사회적 삶을 지
속시키는 것까지가 육신 존재의 기본이라고 창세기 가르침에 규정하지요. 가장 건강 한 삶의 기본 토대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땀 흘리지 않고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얻 으려는 것, 쉬운 일을 하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것을 진화된 삶이라고 보지 않나 요? 청소년기부터 땀 흘리는 일 없이 공부만 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면서 공부하고 경 쟁하는 목적이 되어버렸지요. 공동체를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제 역할을 뒷 바라지 하는 거로 정했어요. 도시에서 본 당 신부만 하고 살았으니까요. 공동체 청년들이 그런 삶을 추구해 나가고 저는 뒷바라 지 하는 걸 내 역할로 생각했던 거죠. 저는 신학교 때부터 교회에서 노동운동이나 학 생운동 하는 운동가 실무자들과 많이 교류하고 지냈기 때문에 그들의 도덕성과 능력 과 소명의식, 이런 것에 대해 신뢰가 굉장히 컸어요.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데서 일 을 꾸리고 만들어내는 파워가 놀라웠으니까요. 그런 기운이 공동체로 간다고 하면 기 반을 마련하고 토대를 제공하는 일에 조금만 도와도 잘 되어 갈 거라고 믿었던 거예 요. 그런데 마을을 시작하고 2년쯤 지나 보니 ‘참 이거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요. 책임지는 누군가 있어야겠다 싶었고 제가 시작한 일이니까 매듭도 짓자 하는 마 음으로 경험도 단련도 없이 마을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사람이 공동체 이념이나 또는 좋은 생각을 갖고 서로 연대하며 사는 것과 의식주를 스스로 마련하는 노동으로 눈만 뜨면 함께 지내는 공동생활은 전혀 같지 않지요. 그래서 좌충우돌하면서 그동안 관계 문제로 너무 많은 어려움과 상처가 험난하다 할 정도로 살아오게 된 거지요. 향민 : 힘들고 어려움이 닫치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도 있고, 핑계를 대고 피
하고 싶을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신부님 : 도저히 같이 못 살겠다고 하는데, 그냥 헤어지고 갈라지고 하는 것은 너무 간
단하고 쉬운 일이지만 같이 살아야 하는 전제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니까 참 많이 힘들었어요. 스트레스로 죽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 어려움 속에서 ‘사람이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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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하는 그야말로 존재론적인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공동생활로 내가 단련된 것이 있다면 사람에 대한 이해의 심층이 좀 깊어지고 폭이 넓어진 거랄까요. 관계가 너무 어려운 가족이나 독특한 색깔의 가족을 대할 때면, 저 이는 저런 돌쩌귀 같은 성깔 때문에 공동체 영성 생활이 어렵다고 생각이 되죠. 그런 데 바로 그 돌쩌귀 성품이 공동체에 투신하게 된 결정적 요인이었고 나와 만나서 살 게 된 인연이고 힘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그 성품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보아 존중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는 내가 그런 사람의 태도를 사랑할 수는 없어도 이해는 한다. 미워할 이유는 없다 함께 살 수 있다. 여기까지는 온 것 같아요. 어떤 태도와 모 습을 원하는 것은 나이지만 바꿀 수 있는 결정은 온전히 그의 몫이고 그만의 것이니 까 내가 안달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지요. 공동생활 자체가 수행인 거 같아요. 말로는 간단한 것 같은데 거기까지 가는 것이 참 힘든 세월이었답니다. 저는 본당 주 임으로 있을 때도 같이 소임하는 신부, 수녀, 사무실 직원들, 평신도 사도직 교우들... 많이 있었는데 다 내 마음에 드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임기라는 게 있어서 이 사람 들하고 내가 같이 살 아 봐야 겨우 3-5년인데 힘들다 해도 그것도 같이 못 살아서야 되겠는가? 하고 살았었죠. 그런데 공동생활은 임기가 없어요. 평생 가족이니까, 헤어 지자 갈라지자 하지 않아도 헤어질 날을 맞는 것이 인생이니까 같이 사는데 의미가 있다고 이해하는 거죠. 가장 뚜렷한 자기갈등은 노동에서 오는 것 같은데요. 밥을 짓거나 밭에서 일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할 때 몸을 쓰는 노동을 두려워합니다. 우리가 예전에는 별로 노동이 라고 까지는 볼 수 없는 허드렛일들이 얼마나 중요한 노동이었는지 알게 돼요. 주방 소임은 주방만이 자기 일로 여기지요. 하우스에는 배추 얼갈이가 있어도 가져다가 하 려는 생각을 못 해요. 장년층들은 주변 산야에 널려있는 푸성귀들을 주섬주섬 거둬서 씻어 무치면 반찬이 되었는데 젊은 세대는 그런 게 안되죠, 만들어 가는 생활의 폭이 확 줄어든 거죠. 그런데 그런 것은 얘기를 한다고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니까 삶이란 세월로 배우는 거구나 알게 되죠. 저는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사람이 왜 이렇게 변해 가나 생각을 자꾸 하게 돼요. 생활교육이랄까 가정에서 어머니로부터 배울 수 있었던 그 시간을 다 교육에 뺏겨서 그런 생활을 배울 기회를 박탈당한 대신 자격증을 따고 졸업장을 따고 스펙을 쌓느라 세월로 날려버린 것 아닌가 해요. 가족들이 새로 들어오면 대부분 고학력에 좋은 경력도 가진 분 들이예요. 그런데 공 동체에서 자신이 하고 싶거나 잘할 수 있는 일이 딱 규정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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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으로 들어갈 준비가 안 된 거죠. 노동 자체가 어려워서 두려운 게 아니라 내 가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이 자기 안에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 는 것에 두려움의 실체가 있는 거죠. 향민 : 그건 그분들이 갖고있는 노동관이나,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상이 있어서 그
런 것 같은데 공동생활에선 사회적 기준과는 다른 기준이 필요한데 그것에 대한 전환 없인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신부님 : 효율성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자기 전공을 잘 발휘해서 얻는 것이 더 크
다. 그것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데 그거를 제쳐놓고 단순한 일을 힘들게 하고 있 어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삶에 필요한 것은 끼니때가 되면 밥 먹는 것이 중요하고 계절이 오면 파종을 하는 게 중요하고 농작물을 적기에 걷어 들여서 창고에 잘 저장하는 게 중요하죠. 전문성으로 하는 일에서는 그런 게 없지요. 기회와 시간이 곧 돈이고 어려운 일을 해결해주니까요. 삶의 전환이란 새로운 영성의 탑재에서 오는 건데 공동체의 세계관이나 영성의 차원에서 보면 지금의 나는 내가 만든 것이 아니고 관계적이고 유기적 세계의 산물이지요. 지금까자 자기 손으로 한주먹의 쌀도 배추도 생산해 보지 않았는데도 평생동안 삼시 세끼를 굶지 않고 살아왔잖아요. 삶이란 얼마 나 신비로운가요? 공동체의 새로운 노동은 그 신비를 깨우치게 해주는 거죠. 향민 : 인드라망도 20년 되니까 모색을 많이 하게 되는데, 신부님 말씀처럼 뭔가 많이
했는데 된 게 없는 거 같고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요.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삶을 21세기에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지금 여기서 구현한다는 게 가능할까? 라 는 질문이 생기죠. 신부님 : 공동체로 산다는 것은 개인의 수행이면서 동시에 세계관적 혁명에 참여하는
일이지요. 산골의 단순한 공동생활도 혁명가의 삶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공동체 운동 의 성과 기준을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모여들고 있는가? 공동체가 하고 있는 사업의 규 모, 행사들이 얼마나 알려져 있나? 문화생활을 어떻게 색다르게 누리나? 어떤 면이 사회적 과제의 해답일 수 있겠는가? 이런 것들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요. 저는 노동 과 영성의 분열적 현상세계 속에서 공동체가 개인과 사회의 가장 근본적 문제까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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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가 수행으로 삼고 도전하는 공동체인가 아니면 자기에게 좀 더 편리하고 필요한 요 소를 채워가는 형태의 공동체인가로 구분을 해 봤어요. 무엇인가 할 때는 자본주의적 원리로 하는 것이냐 아니면 경제건 문화건 교육이건 공유방식의 해결 원리로 나가는 거냐? 두 가지로만 분리해서 생각해 보죠. 인간의 본성적 욕구와 욕망을 추동하고 독 려하는 게 자본주의적 해결원리죠. 그런데 그런 삶이 과연 ‘인지(人智)의 꽃’을 피워낼 수 있는 삶이냐고 질문한다면 그건 아니라는 거죠. 인류의 삶은 갈수록 파괴되어 간 다는 것은 결론이잖아요. 성현들의 가르침과 경전의 공통점은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대한 자기와 사회의 제어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앙이란 이성주의에 대한 자기 봉헌이지요. 공동체도 인간 욕망을 일정 정도 인정해 주는 틀로 가는 쪽은 잘 될 수 있 을 겁니다.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어 있고 필요로 하는 시대니까요. 공동체를 성 과적 측면으로 보려면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 이거를 최대한 살려주고 독려하고 부추 기는 쪽으로 가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공동체란 서로를 자기 몸으로 고백하는 삶이고, 인간이 끝까지 움켜쥐고자 하 는 대상을, 그것이 경제건 어떤 결정권이건 공동소유로 내려놓고 함께 누리는 삶을 살자는데 있지 않겠어요? 그런 공동체는 성공률이 높지 않아서 종교공동체 차원에서 일부로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 인드라망이 해 나가시는 걸 보면서 절충적인 차원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다 고 봤어요. 산내 일대를 대상으로 해서 좋은 삶을 찾아오는 사람을 담을 수 있는 그 릇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포용 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부럽게 보였어요. 사람들이 모이니 필요한 학교 도 하게 되고 점차 여러 가지 기본적 삶을 갖춰가는 성장을 보고 있으니 역시 좋아 보 입니다. 향민 : 지향에 맞게 그를 실현할 구체적 실력도 필요한 것 같아요. 가치를 지향하는 공
동체는 도덕적 권위가 필요한데 그것을 형성하는 게 우리의 과제예요. 세상이 빠르 게 변화는 만큼 사람들의 기대는 높아지는데 이렇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 은 것 같아요. 신부님 : 공동체를 찾는 사람들도 시스템과 토대가 완성된 곳을 찾아가서 자신을 하나
의 멤버로 집어넣기를 바라지 스스로 건설하는 혁명가 적 고난을 원하지는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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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생각과도 유사해요. 과거처럼 빈손으로 만나서 결혼을 하고 둘이서 힘을 모아 월세방부터 생활을 키워가고 가전제품 하나씩 구입 하면서 누 리는 즐거움에서 행복을 누리는 삶이 아니라 모든 것이 구비 된 곳에 한 짝으로 들어 가는 걸 원하는 듯 합니다. 공동체를 생각해 보는 사람도 적은 데다 지향을 가진 사람 들조차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때 영국의 부르더호프 공동체에 한국인이 많 이 가니까 한국이 어떤 나라길래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많을까 싶어 한국에 지원자를 모집해 보고자 분원을 낸 적도 있었어요. 최근에는 두 가족이 다시 한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란 말을 들었습니다만 공동체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뭔가 건설자 정신으로 영 감을 얻기 위해서 찾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이곳저곳 완성품 을 비교하는 차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완성된 수준의 공동체가 있다면 들어가서 살 고 싶어 하는 거죠. 원목을 잘라 기둥을 세우고 집을 짓는 것은 외면하는 것 아닌가 싶 어요. 그런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니까 공동체에 관심 있는 사람은 20년 30년 전 시대 인들 같기도 해요. 그 사람들이 나이 들어 찾아오는 숫자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상처 입은 사슴처럼 느껴질 때가 많지요. 그분들 역시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새로운 것은 두렵고 이미 갖추어진 기초가 되어 있는 곳에 살기를 원하죠. 향민 : 미래 사회를 호모데우스 시대로 예견도 하는데 지금처럼 자본 논리로 우리 사
회가 운영된다면 그렇게 갈 가능성도 있겠다 싶어요. 단순히 일자리가 없어지는 수준 이 아니라 인류의 노동 이란 측면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신부님 : 현 정부가 일자리를 늘린다고 하지만 자본주의 대단원에 속하는 시대 자체가
일자리가 도저히 늘어날 수 없는 삶으로 가고 있어요. 사람이 우아하고 고상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인공지능이 뺏어 가버리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안하려 하고....그러니까 외국인 노동자들 몫이 되고 있는거고. 중간지대의 일거리를 얻으려고 하는데 그게 되 겠어요? 사람들은 편의점에서 하루에 10시간 씩도 일을 할 수 있지만 단 3시간이라 도 땅 위에서 하는 농사는 못 한다고 하거든요. 사람이 흙으로 빚어진 존재인데 흙을 멀리하고 흙과 사람 사이를 떨어뜨려 놓는 삶을 사니까 삶과 생이 부자연스러워진 거 죠. 노동도 몸을 쓰든 무엇을 하던 시간 단위로 돈으로 환산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지 요. 이런 관점의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노동과 일자리의 해법을 찾기가 어렵지 않을 까요. 어찌됐던 밭에서 노동하는 시간, 흙과 함께 일하는 시간, 그것에 대한 고귀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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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하는 베네딕토 성인은 ‘기도하고 노동하라’고 하셨어요. 그 당시 4세경에 수도 생 활하면 동굴도 파고 벽화도 그리고 집도 짓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베네딕도 성 인의 노동이란 밭노동 이라고 규칙서에 명시하고 있어요. ‘흙 위에서 노동해야 한다.’ 저희는 가톨릭 영성의 전통 안에서 노동의 영성을 삶의 기품과 품위의 도구로 강조를 하고 있지요. 땅을 파고 노동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은 어떤 일이든 다 할 수가 있는 거 죠. 집을 짓고 짐을 나르고 심부름을 하고 살림을 하고 뭐든 다, 그러나 자격증으로 전 문가로 일하는 사람은 다른 걸 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전문성이나 자격증 뺏어버리면 그 순간부로 장애자가 되는 겁니다. 젊은이들이 직업을 고를 때 첫째가 돈 많이 버는 일을 최고로 여기고 다음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데 정말 좋은 직업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일이거든요. 농업이야말로 파업하면 큰일 나는 일 아닌가요? 그런데 정치 권에서 하는 ‘일자리 보조금’ 논의를 보면 가장 근본인 농업은 일자리로 취급하지도 않거든요. 왜 농업노동을 이렇게 천시하는지 알 수 없어요. 산위의 마을에선 애들도 처음부터 일을 다 시켜요. 초등학생은 토요일만, 중고생은 평 일도 2시간씩 계란을 걷어온다던가 포장을 한다던가 처음에는 뭐든 다 재밌어해요. 그런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하게 되니까 나중에는 슬슬 꼬리를 빼죠. 그래서 ‘ 재미있어서 하는 것은 놀이가 된다. 놀이는 즐거워하는 거니까 돈을 주고도 하는 거 고 진짜 일이란 하기 싫어도 의무감으로 해야 하는 거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일이 고 그 일이 바로 주변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이고 부모가 이제까지 그렇게 너희를 먹 여 살렸다. 그걸 생각하면 하기 싫어도 의무감과 소명으로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가르 치지요. 노동의 영성을 일 시키면서 막 집어 넣는거죠. 질문이 드는데 미래사회에 대해 종교가 무슨 기능을 해야 될까요? 미래에 아니 이미 다가오는 세계는 자연 생태적 출생의 인간과 인공지능 인간이 경쟁하는 시대라고 얘 기하잖아요. 인간성을 가진 순수 인간과 프로그램화 된 AI 인간이 경쟁을 한다면 인 간이 이길 수 없는 건 분명하지요. 저는 영성을 ‘노동과 인정’ 이라고 보는데 노동은 어차피 AI에게 뒤쳐 질 수밖에 없지만 영성 세계는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본질인데 그것을 지키는 것만도 인류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하게 되지 않나 걱정도 됩니다. 이 때 바로 종교의 사회적 기능이 소명을 띄게 되는데 인간성과 인정을 잃지 않도록 하 는 게 소명이고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죠. 이미 인공지능이 신의 영역인 죽음 과 행복감의 문제를 대신해버리는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말하자면 인간 수명이 한없 이 늘어나는 시대를 살게 된다는 거죠. 기본 130세를 사는 것으로 전망하는데 종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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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그건 저주의 차원이예요.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봐야죠. 종교는 근본적으로 인 간을 생각할 때 인간의 수명을 순환으로 보는데 그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거죠. 그 렇다고 종교가 할 일이 ‘재수 없으면 오래 산다’ ‘빨리 잘 죽자’ 라고 가르칠 수는 없 는 거 아니예요? 하하하 향민 : 지금 대부분 노후를 요양원이나 시설에서 외롭게 사시다가 돌아가시잖아요. 인
간으로서 삶의 마무리가 그리 행복하거나 아름답지는 않은 것 같아요. 신부님 : 공동체라는 것이 사회적 배경이나 환경에 의해서 등장하는데 19세기 초는 경
제문제가 화두였죠. 60년대로 오면서 산업화와 국가주의를 배경으로 히피 공동체와 명상공동체가 등장하고 80년대 지구온난화 문제가 제기되면서 생태환경 각성을 강 조하는 핀드혼 오르빌 등 공동체가 등장했죠. 신자유주의 질서가 세계를 지배하면서 대량생산 대량유통 대량소비를 강요하는 강대국 수탈의 시대를 맞이해서 작은 삶을 추구하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는 거죠. 그럼 향후 중요한 시대 배경의 주제는 무엇인 가? 인간복지가 될 거예요. 생노병사의 건강성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높아질 겁니다. 현대인은 출산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의료산업이 주관해 버리고 있어요. 출생과 질환의 치료. 노후와 장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장사꾼들 손에 쥐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현대의 이런 시스템을 통째로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을 전통적 삶인 대가족 제도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가족 시스템은 남녀노 소가 동거하는 삶이기 때문에 노인들 손에 출산이 맡겨지고 아기가 경기가 나면 응 급조치 할 수 있는 능력도 있고. 백수도 있고 결혼에 실패해서 와서 사는 자녀도 있고 어떤 때는 친척 아이들이 와서 식객이 되기도 하고 홀로된 조카들을 데려다 키우기도 하고 그런 게 전통적인 대가족의 삶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생로병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죠. 죽음을 앞둔 노인들에게 온 가족이 호스피스가 되지요. 미래는 생로병사 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공동체가 공동체 건설의 목적이 된다든가 중심적 화두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봐요. 산 위의 마을은 처음에 50세 이전까지만 멤버를 받는다고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슬그 머니 그 부분을 뺏어요. 50세 이후가 된 사람이라야 훨씬 생의 공감대가 있고 생활인 으로 기능이 있어요. 노인들은 그런 기능에 더 출중하시고 젊은 사람보다 큰 몫을 하 지요. 사람이 늘 다니는 길에 잡초가 자라도 젊은 사람들은 역할로 주지 않으면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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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여요. 노인들은 짬짜미 시간으로 풀을 뽑지요. 삶을 미학적으로 완성 시키는 순 간이잖아요? 전통적 삶에 배어 있는 보배로운 삶이 그분들을 통해 비춰지는 건데 그 게 머지않아 사라지겠죠. 젊은 사람들은 빗자루질은 누가 하고 풀은 누가 뽑고 이렇게 역할을 나눠줘도 잘 지켜지지 않잖아요? 아이들 때문에 어른들이 위로를 받아요. 공 동체에 아이들이 없으면 삭막할 거예요. 그래서 어려워도 대가족처럼 남녀노소가 같 이 살아야 건강한 삶이라 할 수 있지요. 향민 : 그런 지점이 아쉬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동성과 뛰어남이 있어요. 그런데
그 힘을 잘 쓰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경쟁하느라 다들 피로에 지쳐 있기도 한 것 같 고요. 공동체 식구들의 일체감이나 소통을 위해 하는 수행법이나, 일상을 어떻게 보 내는지 안내해 주세요. 신부님 : 저희 마을은 관계문제를 잘 해소하기 위해 노력은 하는데 문화적 생활이 많
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개선 노력의 과제입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날 풀자 하는 주 의인데 서로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그게 참 안 돼요. 우리가 대학 교육까지 대략 16 년 이상을 교육을 받는데도 대화법에 대해 들은 적도 없고 훈련받았던 경험도 없지 요. 집에서는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자기가 이야기를 해야 할 때와 안해야 될 때가 있 지 주고받는 훈련이 안 되어 있어 자기가 늘 살아온 방식으로 소통을 하다 보니까 참 어려워요. 저희 같은 경우는 매일매일 하루 생활을 성찰하는 시간을 저녁기도 모임 때에 붙여서 잠깐 얘기를 하고 있는데 특별한 경우 누군가가 원하면 다 같이 모여서 얘기 들어주 는 시간을 갖죠. 그런데 한번도 ‘이거야말로 공동생활의 좋은 수행방법이다’ 싶은 그 런 경험이 없어요. 뭔가 자기 의견을 설득하거나 합리화 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용하 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았어요. 지금은 ‘상호교범’ 이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불 교에서 하는 포살이 계율을 따라 성찰하는 방법이라면 우리는 공동충고를 하는 거예 요. 잘못하면 인민재판 처럼 되기 때문에 글로 써서 취합해 전달하는 방법을 쓰고 있 지요. 방법은 가족이 열 명이라면 아홉 사람에 대해 자기가 고맙게 생각하는 것과 단 점으로 느껴지는 것을 써서 내면 지도자가 취합을해서 그대로 옮겨서 전달을 하는 거 예요. 자기에 대해서 가족이 생각하는 장단점이 제시되면 둘러앉아서 자기가 칭찬받 거나 지적받은 내용을 직접 공개합니다. 앞으로 나는 이러이러한 것을 생활에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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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수행 대상으로 삼겠다. 하고 발표하고 도움을 청하는 방식인데 그전에 대화로 할 때는 누가 자신에대해 얘기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해명하고 방어하려 하죠. 그런 데 글로 써서 정리하니까 그 얘기를 한 사람만 지적했으면 모르는데 똑같은 것을 여 러 사람이 지적하니까 자기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거죠. 또 좋은 점은 내가 A라는 사람에 대해서 나쁜 점이라고 쓴 것을 다른 사람은 오히려 좋은 점으로 쓰는 경우가 있어요. 돌아가면서 얘기하는 가운데 깨우치게 되죠. ‘아! 내가 편견이 있었구나’ 한국 사람들은 기탄없이 얘기하고 받아들이고 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기도 하고, 약간 감정 적이고 체면을 중시하니까 그 방식으로 하는 것이 괜찮은 것 같아요. 상호교범은 12월 에 해서 내년도 수행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전원이 2~3일 동안 해야 하고, 들어온지 1년, 3년 각 시기 마다 피정을 해요. 해보니까 좋은 점은 모두가 수긍을 한다 는 거예요. 대화 관계가 성숙해지기 전까지는 좋은 방법 같아요. 향민 : 불교에서 자자 포살이 신부님 말씀하신 것처럼 하는 것인데 ‘자자(自恣)’는 어
느 정도 신뢰가 형성된 사람들끼리 해야 해요. 신부님 :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함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아요. 불교식으로 해본다 해
서 했더니 엉망이 됐어요. ‘벌집 쑤셔놨다’ 는 생각이 들고 그다음부터는 방식을 바 꿔서 했어요. 꽤 오래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성찰이나 관계를 생각할 때 잘 하고 잘 되 는 부분도 많은데 잘 안되는 것에 집중해서 하다 보니 감정이나 사소한 것에 집중하 게 되는 것 같아요. 향민 : 사람 사는 곳에 갈등은 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도 이념, 빈부, 성별, 세대
등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함께 보다는 다름을 찾아 대립하고 싸우는 기운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아요. 이런 현실을 감안 했을 때 우리 사회 정의 실현이나 갈등 해결을 할 수 있는 실마리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신부님 :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사회에서 지금처럼 종교사회가 세속의 조롱
과 빈정의 대상이 되던 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종교가 영성을 잃고 운영에 치중하면 그 결과는 결국권위주의나 사업이 되어버리고 자본주의 질서에 편입되고 말겠지요. 종교의 영성은 영감으로 늘 깨어있지 않고 안주하고 고수하면 종교성도 계도성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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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하게 됩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도 그런 의미에서 선교방식에 대한 성찰이 일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스도교 역사는 선교를 확정 방식으로 삼았는데 선교 방식 중 대 표 대표적인 것이 세 가지예요. 사회복지, 의료, 교육이죠. 그리스도교 교회의 선교는 부유한 사회 종교가 빈곤한 사회로 교세를 확장할 때 사용했던 방법이거든요. 그렇다 면 빈곤국의 GDP가 올라가고 성장을 이루었다면 선교의 방식도 변해야 하는데 여전 하다는데 문제의식이 생깁니다. GDP가 높고 경제력이 달라지면 이제 그 일은 정부 의 몫이 되는 거죠. 정부 재정이 안되니까 종교가 나섰던 거고 급한 불 끄는 차원이었 지만 이젠 선교 본연의 기능, 즉 인간의 질적 삶을 변화시키고 정신세계를 정립하는 데 초점이 옮겨져야 하지요. 그런데 사업은 기초적 토대가 수익확대에 기여 해야 하는 거지만 종교는 영성의 함양과 고양에 기여 해야 하는 건데요. 관행적 삶이 다 그렇듯 이 시혜적 차원의 운영은 영성의 토대를 상실하면 사업이 되고 그 필연은 고객의 확 장 혹은 퀄리티 높은 고급화에 맞춰지게 마련이지요. 결과는 양적 확장으로 성과를 과 시하는 자기만족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이 오늘날 종교가 권력화되고 상업화되는 천 박한 이면이라는 생각입니다. 종교는 창시자의 진리를 담보하고 그것이 정의와 평화 공존이라는 삶의 질적 변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세계 최고 교세의 종교가 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습니다. 소유의 축적이나 재력, 권력 이런 것은 본래가 출가자의 것도 아니고 출가 의 목적도 아니지요. 이루었으면 버리는 것이 다음 순서 아닌가요? 가톨릭은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국전쟁과 근대화 과정에서 사회복지와 교육 의료발 전에 많은 기여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자체로부터 사회복지 시설의 위탁 경영 을 많이 받고 세금을 쓰고 있어요. 교회가 하지 않아도 될 때가 지났는데 계속하다 보 니 국가 기관화되어 가고 다른 병원과 경쟁도 해야 하는 거죠. 일반 사립학교와 차별 도 없게 되니까 사학법을 고수하기 위한 카르텔에 가담하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영 성의 고갈 상태에서 기인한다고 봐요. 종교는 아무리 사회적 실천을 강조해도 그 자체도 늘 영성에 기반해야 하는 거고, 시 대에 맞는 영성을 찾고 그런 쪽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봤어 요. 지금 벌어지는 것들은 불교 문제만도 아니고 우리도 여전하고 모든 종교의 공통 점이 돼 버렸으니 참 부끄러운 일이죠. 향민 : 한국사회 대립과 갈등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남북 분단 인데요. 요즘 한반도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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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과 방식이 제시되고 있는데 신 부님 의견도 궁금하네요. 신부님 : 저는 한국 현대사의 분단구조가 한국사회 미래를 살려낼 수 있는 은총의 시
대가 될 수 있다고 봐요. 가령 통일을 얘기하면서 ‘통일대박론’ 을 생각하는 쪽은 경제 논리로 한국사회를 반세기 동안 이끌어온 그 논리 그대로 북쪽을 접수해서 한국식으 로 변화시키겠다는 거잖아요. 저는 통일이 되면 남한 사회 삶의 방식을 그대로 북한에 옮겨 놓는 것으로의 의미에서 통일은 반대합니다. 우리나라는 조선 왕조시대 이후로 토지 개혁이 이루어진 땅이죠. 토지개혁, 국유화 라는 것은 한마디로 땅의 주인을 백 성에게 돌리는 개혁인데 헨리 조지의 지공주의(地公主義) 차원에서 보면 땅은 하느님 의 것이라는 공유의 개념에 기반한 거죠. 헨리조지도 그 당시 지공주의를 실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론으로만 남은 것인데 한반도 반쪽인 북한에서 현실로 이뤄져 있다 고 봐줄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통일은 새로운 시대와 상황에 맞게 땅을 공유하고 새 로운 경제체제에 바탕 해 이루어지는 삶이 최소한 반쪽이라도 실현되어야 한국사회 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요. 저는 우리의 전통적인 문화나 심성 등은 적 어도 북한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는데 통일 이후에도 보존되고 주류 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그래서 북한 사람들이 가진 좋은 삶들이 남쪽 사람들에 게 거울이 된다면 소비문화에 너무 치우친 삶을 정화 시키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는 생각입니다. 남한 중심의 흡수통일은 재앙을 확장 시키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예 요. 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사실 북한사람 들이 쓰는 용어가 우리가 전통적으로 썼던 억양이예요, 60년대 한국 영화를 보면 현 재 북한사람들이 하는 말투를 그대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우리가 변해버린 건 데 북한 사람들 더러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어떤 체제가 더 좋으냐의 문제도 솔 직하게 직시하고 장단점을 편집할 필요가 있는 거예요.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방향도 경제 중심으로만 생각하는 것보다 문화와 정신세계를 더 중심적으로 생각해야 희망적인 통일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암튼 흡수통일은 절 대 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 입장 입니다. 향민 : 오랜 시간 고맙습니다. 스무살 인드라망에 우정과 지혜의 한 말씀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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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 인드라망이 오래돼서 경험이 공유되는 것들이 있어서인지 이야기 나누기가
편하고 좋네요. 어떤 만남에선 ‘공동체가 뭐예요’ 하고 물어보면 참 난감해요. 어디서 부터 시작할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같이 살면 퉁 하면 통하니까 좋은 게 있어요. 일본 이나 다른 공동체 가서도 얘기를 하면, 얘기 꺼내면서 서로 웃어요. 질문을 서로 하는 데 삶의 뻔한 난제들 얘기들이니 통하는 게 있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살려는 사람들 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믿음은 가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여 살면 그 안에 는 이기심, 개인주의, 여러 가지 욕망의 충돌도 있겠지만 결국은 해결이 되는데 모여 사는 자체를 괴로워하니까 마을 살이가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인드라망처럼 꿋꿋하 게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요즘 제가 아는 예수회의 신부님 한 분 이 결혼 적령기를 넘긴 청년들을 모아서 모임도 하고 중매도 하는 프로그램을 해요. 시대를 열어가는 차원에서는 삼포, 오포 시대 청년들의 결혼부터 시작하자는 것은 매 우 중요한 통찰이라고 봐요. 인드라망도 스무살 청년이 됐으니 2019년부터는 인드라 망에 결혼 적령기의 청년들이 와글와글 하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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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님
‘태초에 하늘과 땅과 농사가 있었다.’ 는 말씀처럼 흙과 사람 농사를 지으며 단양 소백산 자 락 ‘산위의 마을’ 에 깃들어 살고 계십니다. 서른 즈음 부름을 받았을 때 세운 ‘신부로써 필 요로 하는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자.’ 는 서원처럼 머무름 없이 필요한 곳에 쓰이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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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생명평화, 하늘의 뜻을 땅에서 일구다 최철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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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마을, 순례, 일과 수행, 살림, 농도마을공동체..지향과 익숙한 언어들이 인 드라망과 많이 닮았지요. 서울 인수마을과 강원도 홍천생명평화마을에서 밝은누리를 열고 계시는 최철호님을 마을찻집 ‘고운울림’에서 만났습니다. 향민 :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전환의 기회가 올 것 같은데
한반도의 미래가 걸린 이 얘기를 먼저 해 볼까요? 철호 : 저는 분단체제를 지배하던 권세는 74년도에 이미 끝났다고 생각해요. 자주, 평
화라는 통일 원칙이 이미 이 때 확인된 거죠. 그 후 지금까지는 분단체제를 이용해서 이해관계, 욕망을 채우는 사람들과 그 분단체제 속에서 아직 해방되지 못한 우리가 어 떤 상태로 지배당하고 있는지 망각한 채 보냈던 세월이죠. 우리가 20세기 인류의 죄 와 오만이 만들어낸 제국주의 전쟁, 식민지배, 생태파괴를 아직도 겪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통일돼서 좋다 정도의 인식은 서글픈 일이죠. 우리의 통일은 20세기 끝자락을 붙잡는 통일이 아니라, 21세기 새 문명을 여는 가치인 생명평화, 생태, 마을에 토대한 통일이 될 때, 인류에 새 희망을 증언하는 통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지금까지 밝은누리는 농촌과 도시가 서로 살리는 마을공동체를 일구어 왔는데, 이는 남북이 더불어 사는 것을 준비하고 훈련해온 과정이라 봐요. 전쟁 위기가 극심했던 작 년 가을부터 한라에서 백두 넘어 동북아 곳곳을 다니며 생명평화 순례를 하고 있어요. 생태나 생명평화라는 개념은 매우 추상적 개념이기 때문에 실제 삶에서 적용하고 검 증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그게 마을이지 않을까. 나와 너, 함께 사는 훈련이 돼서, 남북이 같이 살고 더 나아가 동북아가 그렇게 살 수 있게 하는 거죠. 통일이란 주제를 조금 더 집중해 ‘비무장 영세중립화 된 통일’을 주제로 기도하고 있 어요. 비무장이라는 주제는 핵무기를 수 천발씩 가지고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벌이는 제국이 선전하는 거짓 평화를 폭로하는 겁니다. 북핵 폐기와 종전선언, 평화협정을 시 작으로 전 지구적인 반핵, 반전, 대량 살상 무기를 폐기하는 도덕적 압력을 추동하는 통일 운동이 되었으면 해요. 인류의 오만을 짊어지고 고난 받던 땅이 인류에 새 희망 을 증언하는 땅으로 부활하는 겁니다. 일본이 평화헌법을 강제적으로 갖고 있는데 전 범 국가인 일본이 그걸 갖기에는 정치적 규제로는 적절하지만, 도덕적으로 적절치 않 은 것 같아요. 하나 된 이 백성이 새로운 역할을 감당한다고 할 때, 생명평화를 주제 로 생태와 마을이라는 구체성을 갖고 실천할 때 21세기의 새로운 도전, 방향을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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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않을까 싶어요. 향민 : 도덕적 압력? 권위를 도덕적으로 획득하는 건데, 물질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그것을 어떻게 획득할 수 있을까요? 철호 : 남미의 코스타리카가 겪었던 경험이 중요해요. 남미가 내전도 많고, 미국이 영
향력을 행사할 때 코스타리카가 중립을 지킬 수 있었던 힘이 비무장이었죠. 비무장이 라는 도덕적 힘을 바탕으로 중립을 선언하여 주변국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중남미평 화협정 체결을 주도한 사례가 중요합니다. 굉장히 작은 나라지만 코스타리카가 갖는 상징이나 힘은 대단해요. 우리 남북의 평화 문제도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이 함께 하는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라는 틀에서 논의되게 될 텐데, 이는 이미 중립국 통일론과 다르 지 않습니다.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자체가 통일된 국가의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논 의되는 것이고, 그 중립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유지될 수 없는 체제인 거죠. 또한 남북통일은 국가체제에 관한 새로운 논의를 일으키게 될 텐데, 우리가 경험한 중앙집권적 단일정치체제를 넘어 서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해요. 남측의 국가연합 이나 북측의 연방제는 둘 다 결국 중앙집권적 패러다임보다는 자치나 자립에 바탕 한 분권적인 형태를 말하죠. 지방차지 강화라는 것도 결국 같은 흐름입니다. 이런 권력 분화를 적극적으로 밀고가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권력을 나누고, 지방정부 또한 자체 내 더 작은 지방정부들과 권력을 나누는 거죠. 강원도에서는 강원도라는 중앙정 부가 많은 산하 군들과 분점을 하는 겁니다. 군은 다시 면들과... 이런 가치를 일관되 게 가져가면 결국 새로운 국가패러다임이 전환해서 도달할 지점은 자치/자족하는 마 을공동체가 되는 겁니다. 마을 공화국인 거죠. 이것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국가체제 에 대한 구체적인 상상력이 필요하죠. 물론 마을공화국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가지 려면 자치/자족하는 마을공동체들이 많이 생겨나야겠죠. 향민 : 아래로부터의 자발성과 새로운 상상력, 전환기에 느슨해진 시스템을 잘 활용해
서 새로운 체계와 질서를 만든다. 혹시 마을공화국이라 했을 때 기초 단위를 어느 규 모로 생각하는지요. 철호 : 저희가 생각하는 도시에서의 마을 단위는 아이 데리고 밤에 마실 갈 수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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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입니다. 행정구역 단위로 접근하는 걸 주의해야 합니다. 이해관계나 목적의식 없 이 실제 일상적 삶의 동선을 공유하는 관계망이죠. 서로 돕고 돌보는 생활문화를 통 해 제도적 획일성이 최소화된 자치/자족하는 관계망입니다. 시골은 농사 짓는 터전 을 고려 할 때, 도시보다는 더 넓어야겠죠. 지금은 시골의 면 단위 정도로 생각을 해요. 향민 : 이런 단위를 상정하는 까닭은 마을에서 소통과 호혜성일 텐데, 현재 형식적인
민주주의로는 이런 가치를 실현하기 힘들 듯해요. 실질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권리 를 행사하고 가치나 법에 어긋나지 않게 공동체적 민주주의를 실현할 방법이 있을까 요? 철호 : 지금 형태의 민주주의, 대의제라는 틀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우리가 민주주의
를 이해할 때, 근대 민주주의가 서구의 실체적 개인주의를 토대로 형성되었음을 이해 해야 합니다. 민주주의라는 제도 자체가 존재론적 측면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회 시스템으로 잘 작동하는 듯하지만, 오히려 민의를 왜곡하고 왜곡과 지배를 합리화하 는 도구로 쓰일 수 있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라 는 맥락에서 민본(民本) 이나 자율이라는 개념을 잘 사용할 필요가 있어요. 자유는 몸 의 개체성에 토대하기에 기운을 분산하는 작용을 하는데 반해, 자율은 개체성에 토대 하면서도 율이라는 어울림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유나 민주주의 못지않게 민 본, 자율이라는 개념이 강화될 필요가 있죠. 직접민주주의가 작동해서 사람들이 의사 를 표현하고 누군가가 방편적으로 대의를 하더라도 이를 검증하고 탄핵할 수 있는 일 상적인 자치 작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실질적으로 마을 단위에서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고, 그것이 일정하고 안정적인 질서를 견지하는 경험이 축적되 어야 일반화 영역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보면 다양한 공동체들 이 그런 실체적 개인주의에 토대한 형식 민주주의를 취하지 않고, 생명 존재 방식에 맞는 방법을 견지하려고 애쓴 경험들이 있습니다. 작더라도 그런 사례들이 연구되고 확산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싶어요. 저희는 의사 결정할 때 일반적으로 서로 의견을 나누고 나올 얘기가 다 나왔다 싶으면 계속 돌아가면서 얘기하지 않고 구속력 없는 결정을 해요. 예를 들어 의견이 6:4라 하 면 이쪽 의견에 있는 사람 중 대표가 상대방을 설득하는 시간을 갖고 다시 또 구속력 없는 확인을 한 번 더 해요. 재밌는 것은 여기서 마지막에 다른 의견으로 설득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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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확인할 때 반대의 편을 들기도 하죠. 상호 신뢰가 전제되지 않은 토론은 자기주장 을 강화하는 심리작용을 합니다. 더욱이 공개된 토론에서는 자기보호 본능까지 더 해 져 합리적 수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죠. 끝장 토론을 한다고 해도 의견이 모아지는 일 이 거의 없는 이유입니다. 회의라는 틀에서 토론하고 결정하기 전에 일상 삶에서 깊 은 신뢰관계를 축적해 가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풀뿌리운동,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운동들이 협동조합이나 사회 적 기업 등의 형태로 법제화되는데 조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요. 자기 운동의 필요 속에서 법제화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프로젝트 사업이나 재정 지원사업 등을 위해 관에서 요구하는 법제적 틀을 갖추게 되는 데 이런 걸 조심해야 한다는 겁니다. 법제 화되고 나면 그 구성원의 관계가 더 깊어지기는 어려워요. 서로에게 선물이 되는 호 혜적 나눔이 오히려 규정된 조항들과 그 문화로 인해 제한당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 입니다. 협동조합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는 협동조합이라는 법적 틀이 없어도 사람 들이 더불어 사는 신뢰관계입니다. 마을이나 협동조합 운동이 초기에 활발했던 곳은 이미 그런 가치나 삶의 지향이 공유되어 상당한 신뢰관계가 축적된 곳들입니다. 굳이 그런 법적 틀이 없어도 이미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계기가 되어 그런 틀을 입은 거죠. 요즘 국가와 지자체 단위에서 권장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운동들은 그런 법적 틀이 있 어야 지원이 가능하거나 사회적 코드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뢰 관계를 충분히 갖지 못한 상태에서 법적 틀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지는 거죠. 그래서 의미 있게 지속 되는 게 드문 겁니다. 관의 재정 지원과 언론의 관심이 있을 때, 잠깐 생명력을 갖지만 곧 연명하는 상태가 되는 거죠. 텃밭에서 나는 적은 생산물들을 모아 로컬프드시장에 파는 조합을 만드신 할머니들이 제 얘기를 듣고 웃으면서 하신 말씀이 있어요. “맞아, 옛 날에는 그냥 서로 나눠 먹었는데, 이제는 팔려고만 해. 오히려 인정이 없어졌어” 새 겨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물론 적극 장려해야 할 운동이지만, 책임 있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향민 : 법제화하는 순간 관계의 깊이가 멈춘다. 무서운 말이네요. 불교에서는 삼의제
(三議制) 라고 해서 소수의견을 낸 사람에게 대중을 설득할 세 번의 기회를 줘요. 세 번을 해도 설득이 안 되면 소수의견을 낸 사람이 대중의 뜻에 따라야 하죠. 이렇게 해 도 현실에선 신뢰관계가 돈독하지 않을 경우 형식적으로 되거나 갈등의 원인이 되는 데 마음을 모우는 방법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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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호 : 그 상황에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지는데 팽팽할 때가 있어요. 밝은
누리 28년 동안 한두 번 있었는데 그럴 때는 의견을 낸 사람한테 일임을 해요. 의제를 제안한 사람이 학교를 만들 때 방과후만 하냐 대안학교를 만들 것인가? 대다수가 학 교를 세우는 입장이지만, 소위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끝까지 주장을 할 때 결정하기 가 어렵잖아요. 이럴 때 ‘은사적인 의사결정’이라고 해서 그 의제를 준비하고 제출한 주체들에게 위임을 하는 겁니다. 평소 서로 간의 사귐에서 교육에 관한 은사, 판단력 을 인정받은 이들이 많은 고민과 연구 끝에 제안을 했는데, 대다수가 반대하는 이유 가 없는 한 그 판단은 존중되는 게 마땅하죠. 모두 똑같은 한 표여야 한다거나 다수결 로 하자는 것은 만연된 비합리적 문화입니다. 의견이 자연스럽게 모아지지 않을 때는 ‘목회적 판단’을 해요. 일임 받은 주체들은 그전까지는 자기 의견을 관철하는 노력을 했다면, 그렇게 일임 받은 후에는 전체를 책임지는 주체로서, 의제만이 아니라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던 마음, 나아갈 기운을 모우는 책임을 갖고 판단하는 겁니다. 서로 깊 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죠. 향민 : 공동체를 하다 보면 개체보존성이나 나는 내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왜
그것을 따라야 하나? 다른 사람이 하는 것에 반대는 안 하지만, 다른 분들도 내가 안 할 자유를 존중해 달라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실존적 문제라 쉽게 해결 되지가 않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철호 : 그런 문제는 갈등이 생긴 후 대처하는 건 어렵습니다. 갈등이나 이해관계 충돌
이 발생하기 전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건 함께 꾸준히 공부하고 일상적인 신뢰 를 쌓아가는 겁니다. 그저 좋아하는 관념을 축적해가는 공부는 아집을 강화하는 기능 을 합니다. 자아를 내려놓고 자기를 객관화 하는 공부가 중요합니다. 또한 관념을 삶 으로 순환하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책에 나온 관념을 그저 나열하는 게 아니라 그 관 념이 우리 삶을 어떻게 설명하고 추동하는 지, 우리가 직면할 과제들을 예측할 때 그 관념이 어떤 의미가 있고 도움이 되는지를 공부하는 겁니다. 이해관계 충돌 전에 함 께 공부하면서 미리 갈등을 조율할 토대를 만들어 가는 거죠. 그리고 그 공부가 함께 어울려 사는 삶에 토대해야 더 정직한 공부가 되는 겁니다. 갈등에 대한 예방적 대처 는 함께 공부하고 더불어 살며 신뢰를 축적해 가는 만큼 이뤄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서로 가치가 합의된 상태인 것 같은데, 그래도 고집을 부리고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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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할까? 물론 한 인간이 소우주라 생각해요. 그러나 인간은 개체 생명으로서가 아 니라 온 우주의 한 자락으로 나라는 것을 자각할 때 소우주라는 명제가 성립될 수 있 어요. 그 경계가 모호할 수 있는데, 그걸 점검하는 것은 내 생각과 욕망이 내 몸의 개 체성에 국한될 때 그거는 다른 생명을 거부하는 욕망의 개체라고 생각해요. 열린 마 음의 상태 온 생명과 맞물릴 때 내 몸의 개체성을 넘어서 생명의 연결성을 인식한 그 런 맥락에서 자기 정리를 해야 할 문제죠. 사람들이 오랫동안 우리 안에서 능력이나 수고가 인정된 상태에서 제안을 했고 많은 이들이 공감한 건데, 충분한 토론을 거치고 의견을 모은 후에도 계속 자기주장을 하는 것은 아집의 문제이고 몸의 개체성에 갇힌 거겠죠. 사전에 철학과 가치, 이런 것들에 대해 공부하고 미리 합의를 하기 때문에 그 런 상황이 왔을 때 큰 어려움 없이 갈수 있어요. 게으름 없이 공부를 할 필요가 있어요. 어떤 운동이나 사상, 종교, 철학운동도 구성원 들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것을 공동의 신념체계로 만들어 내지 않고 유의미한 일을 할 수는 없었어요.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게 주제고 과제인 것 같아요. 향민 : 21세기 들어오면서 탈(post)자를 많이 붙였는데 탈종교, 탈이념, 탈국가…. 해체
하는 힘들이 강해지다 보니 부정성이 강해진 것 같아요. 사람들이 기존에 가졌던 습 관을 전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그걸 정화할 수 있는 사회 적 여건, 구조가 너무 약하다. 사람들이 적응하기도 전에 변화의 속도가 빠르니, 지치 고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호모데우스 시대를 예견하는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됩니다. 이런 흐름이 인류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야기 나 눠 주세요. 철호 : 저는 역사나 문제의 흐름을 직선으로 보지 않아요. 도의 길은 한번 가면 돌아오
기 마련이죠. 지금 주로 인간이 극도로 신격화되어가는 듯하지만, 인간이 내면에서부 터 무너지는 현상이 같이 가고 있어요. 인간의 오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물질 중심, 인공지능 사회가 되어도 샘물같이 생명의 고유한 힘은 남아 있을 겁니다. 사람 은 흙과 생기로 만들어져 있어요. 하늘과 땅과 더불어 사는 생명이라는 겁니다. 사람 이 하늘과 땅을 지배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오만은 더 큰 고통과 파국을 만들 뿐이죠. 아주 오래전에 사람의 고통에 주목해 해탈과 구원을 가르치신 부처님이나 예수님, 옛 성현들의 가르침은 이전이나 앞으로도 여전히 유효한 가르침입니다. 종교와 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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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에 있어 구분되는 게 아닙니다. 철학을 삶과 떼어내지 않고 삶을 추동하는 것으 로 받아들이면 모두 ‘으뜸 가르침(종교)’가 되는 겁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되더라 도 삶에 대한 가치와 기대는 사라지지 않고 도전하고 맞설 때 새로운 길은 열리겠죠. 생각은 지구적으로 하고 실천은 지역에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대안과 실천이 전체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합니다. 그런 사고방식은 생명다양성 이라는 생명현상에 맞지도 않고, 결국 특수한 개체나 실천 모델이 전체를 지배하는 걸 용인하는 제국주의 지배논리이기도 합니다. 내가 그렇게 살고 있는 지금 이곳이 해방 된 현장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뤄지는 그 삶의 현장이 곧 하느님 나라입니다. 부처 님의 뜻이 이뤄지는 그 삶의 현장이 곧 정토인 거죠. 전체가 한꺼번에 변화는 거대한 전환은 시대의 흐름과 맞물리든지, 역사를 주관하는 주체가 있다면 그 주체의 때와 맞 물릴 때, 일어나는 겁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때와 맞물릴 때 거대 한 전환, 개벽이 일어나는 거죠. 그러한 때가 있든 없든, 우리 삶의 현장에서 그 뜻을 구현하면 되는 겁니다. 우리가 하는 걸 통해 전체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당장 할 수 있는 걸 방기하는 무책임함에 빠지거나 체제 논리에 종속될 위험이 있어요. 밝은누리로 사는 그 땅이 하느님 나라가 임하는 땅이 되는 것이고, 인드라망 으로 사는 곳이 곧 부처님의 정토라는 믿음인 거죠. 그냥 막연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닙 니다. 실제 변혁과 혁명의 역사를 봐도 특정한 개체와 집단이 인위적으로 전체를 바꾸 려했을 때 나타난 황망함을 생각하면 이것이 훨씬 지혜로운 접근방법이 아닐까요. 이 지점에서 무위의 실천을 강조하는 노자의 지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향민 : 지금 시대 우리에게 사람다움을 잃게 하는 강력한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
는지요. 철호 : 개벽은 가치와 문명의 전면적 대전환을 얘기하죠. 이전 시대의 가치는 대립, 갈
등, 증오를 기본으로 하는데 왜 그럴까 생각 해 보면 진위선악(眞僞善惡)이라는 구도 로 문명이 구성되어 있었어요. 그러니 위는 거짓이니 없어져야 하고 악은 제거되어야 하는 대상인거죠. 그런데 실제 살아가며 풀어야 되는 삶의 문제는 이분법적으로 해 결이 안 되죠. 예를 들면 치약을 중간에 짜는 사람, 아래서 짜는 사람이 만나면 아래 서 짜는 사람이 나중에 짜증을 내게 되는데 중간에서 짜는 사람이 악이냐 그건 아니 죠. 그게 거짓이냐 아니죠. 후천시대를 이끄는 가치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해요. 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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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이 지배하는 문명에서 밀렸던 가치죠. 아름다움은 어울림입니다. 중간에서 짜는 게 악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지만 아래쪽에서 짜는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고 짜증 을 불러일으키는 건 어울림이 아니죠. 아름답지 못한 겁니다. 그런 습관이 각자는 아 무 문제 없지만, 어울리지 못하고 추함이 되는 겁니다. 어울림, 아름다움을 향해 가는 생명의 상향하는 충동 속에서 자기를 변화시켜 가는 겁니다. 틀리거나 악해서가 아니 라 불편과 짜증을 겪는 이를 위해 나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은 더 잘 어울리는 아름다 움을 꽃피우는 겁니다. 아름다움을 중심으로 우리 문명이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 그것은 관계 맺고 있는 생명들에 대한 생명 감수성, 생태 감수성의 문제이죠. 생명/생태 감수성을 배울 수 있는 가장 기본 되는 터전이 가정과 마을이죠. 20세기에 죽임의 권세가 사용 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바로 마을을 깬 것이라 봐요. 마을이 깨지고 나면 가정도 자 연스럽게 위기를 맞게 되죠. 가정과 마을이 깨진 것은 사람이 터 한 가장 근본 관계망, 안전망이 깨진 것이니 현대인은 근원에서 불안의 고통을 겪는 겁니다. 구조화 된 불안 은 욕망을 조작하는 자본의 작동과 맞물려 가장 지배하기 쉬운 상태를 만들게 되죠. 가정과 마을이 깨진 채 대중 소비사회에 노출된 현대인은 지배 권력에 무기력한 노예 로 살게 되는 겁니다. 욕망을 조작하고 불안을 조장하는 자본 권세에 대항하는 가장 기본 되는 실천이 마을을 회복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마을 속에서 가정을 보호하고, 마을에서 생명/생태 감수성을 몸에 들이는 것이 아름다운 문명을 만드는 길이죠. 먹 고 입고 살고 놀고 일하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에 반생명 문화, 심지어는 생명의 재생 산 자체(출산)가 거부되는 문화 속에서 가정과 마을을 회복하고 삶의 관계성을 회복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해요. 향민 : 지금처럼 함께 사는 것을 힘들어 하던 때가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청년들은 함
께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 맺기를 해본 경험이 없는 시대적 특성 같기도 한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요. 철호 : 우리가 제국주의를 분석할 때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라든지 해방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제국주의 시대에 제국들이 저질러 논 상처 때문에 극심한 가난과 분쟁 속에 살고 있어요. 그 땅들의 전형적 특징이 뭐냐면 다 분리시켜서 지배를 했다는 거예요. 그게 그냥 제국주의나 정치적인 것만 아니라 자본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과도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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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요. 개체분리와 분절을 통해 지배하는 대중 소비사회라는 굉장히 집단화되어 있는 틀과 철저하게 개별화시켜 버린 소비 주체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지배를 하고 있죠. 그 런 의미에서 탈(post) 담론들에 대해 책임 있는 접근이 필요하죠. 20세기까지 과도한 집단주의 전체주의로 인류의 비극을 경험했기에 탈이라는 주제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또 한편 자본의 지배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도구나 이데올로기가 될 수 있어요. 청년들과 관련된 운동들도 자각하지 못하면 그런 담론들에 노출 되는 것이 우려가 되 는 부분이 있어요. 청년이라는 세대를 과도하게 특화하게 될 때 오히려 고립을 자초 하게 되지는 않을까. 누구하고도 연대하지 못하는 주체, 청년끼리도 영역별로 분절되 어 소통이 안 되는 현상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전 시대의 지배는 눈에 보이는 방식이었다면 우리가 직면해야 할 지배는 미시권력, 보이지 않는 권력, 내 스스로가 지배를 욕망하는 구조 속으로 선택해서 들어가는 거 죠. 지배의 일상화와 지배하기 좋은 조건인 분절화 개별화의 논리가 내가 설정한 의 제 속에 어떻게 유입되어서 들어오는가를 생각해야죠. 지배를 굉장히 싫어하는 듯 하 지만 지배를 안정화시키는 정서를 가질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안정적인 지배 상태 가 되죠. 지배자의 욕망을 나도 모르게 욕망하면서 지배를 당하는 형태, 내 삶에 미치 는 힘을 매우 싫어하고 거부하는 정서를 갖고 있으면서도 지배자들이 안정적 지배를 위해 만들어 놓은 논리를 따라 생각하는 현상도 있죠. 저희는 청년들과 청년운동도 하고 교육도 해요. 삼일학림은 고등대학 통합과정인데 17살부터 48살까지 현재 80명 정도가 있죠. 저는 91년도 청년일 때 공동체 운동을 했 는데 그때 만난 청년들, 도시에서 청년연합운동이나 마을운동 하면서 만난 청년들, 지금 농촌과 학림에서 만나는 청년들, 도시에서 소통과 대안이라는 청년모임을 통해 만나는 직장인, 엔지오활동가 등 20대부터 40대를 두루 만나고 있어요. 이들과 대화 와 토론을 하는데 초기 그 모임 주제들이 지금 얘기한 것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어 느 자리든지 그런 얘기를 하게 되는데 만나는 사람들은 지금 내가 같이 토론하고 있 는 사람들이 그런지 안 그런지 이해와 관심도 없이 늘 하는 말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 아요. 어쩌면 그런 상태가 뭔가에 지배당한 상태인 거죠. 그런 대화와 만남을 통해 신 뢰를 쌓고 교제를 하면서 본인이 굉장히 저항적인 청년이라고 착각했다는 걸 고백해 요. 청년운동의 많은 말들이 오히려 지배의 분절화 전략에 갇혀 있다는 걸 발견하는 경우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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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 의식의 안정적 지배를 공고히 하는 것들이 스마트폰, sns 같은 도구일 텐데 이
에 대한 관점은 정리되어 있는지요? 철호 : sns라는 것이 나름 유용하고 혁명적인 데 굉장히 위험한 도구이죠. 철저하게 개
별화, 분절화 되어 있고 아무 책임 없이 말을 함부로 내뱉고 자기가 처참하게 당해 보 기 전까지 의식조차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모든 게 게임처럼 되기 때문에 어떤 심리적 동요 없이도 매우 잔인한 표현을 쉽게 하는 거죠. 그런 것에 익숙해져있으면, 현실적 으로 관계를 맺을 때 전환이 잘 되기 어려워요. 저희는 sns문화에 거리를 두는 사람들 도 많지만, 그걸 잘 활용하면서도 어떻게 그것이 만들어 내는 내밀한 지배전략에 맞 설 수 있을까를 자주 토론합니다. 향민 : 공부하고 나누고 이것이 답이네요. 얘기를 들으면서 도움도 많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밝은 누리에서 하는 공부나 수행법 또는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하는 것들이 있으면 이야기해 주세요. 철호 : 기도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특정 종교 전통과 상관없이 여러 전통의 수행
법을 각자에게 맞는 것을 찾아 하고 있어요. 기도는 인류 공동의 유산이라 보고, 사람 을 깊게 이해하고 자기를 비우고 근원적 생명의 힘과 하나 되기 위해 하는 것이죠. 밝 은누리는 다양한 교회 전통에서 습득한 기도로 하는 방식도 있고 각자가 원하는 방식 으로도 하고 있어요. 새해 설 명절에는 홍천에 모여 침묵하며 경전통독을 해요. 몇일 동안 모두 함께 앉아서 경전을 통독 합니다. 전 과정을 침묵으로 하고 읽는 사람만 읽 을 때 말을 하죠. 자기 생각을 침묵 가운데 비우고 경전에서 가르쳐 주는 진리를 온몸 으로 받는 훈련인데 이게 상당히 맹목적 방식의 접근이라면 동서양의 고전을 공부하 는데 그것 또한 영성수련의 한 방법입니다. 그 경전, 철학책 저자의 의도가 뭐냐를 분 석하고 파악하는 것보다는 그 경전에서 얘기하는 내용을 자기 삶을 성찰하는 자료로 가져가는 걸 중시해요. 읽기 어려운 철학책, 경전을 읽을 때 그 생각을 머리 속에 복사 하려고 하지 말고 그 책에서 마음에 와 닿으면 가르침에 머물러 생각하고 그 구절을 통해 저자를 만나는 방식으로 책 읽기를 해요. 세미나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비판적 으로 토론하기도 하고, 자기가 전문적으로 알고 있는 분야를 연구해서 발표하고 토론 하기도 해요. 풍력발전 엔지니어인데 자기 전문영역의 삶을 공동체의 삶과 연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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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거죠. 처음에는 막연해 하는데 나중에는 다양한 상상력이 나오고 자기 성찰 이 이뤄져요. 더불어 사는 삶이 더 근원적 텍스트가 되는 거죠. ‘저 사람이 주로 이런 것을 다루면서 살고 있구나’ ‘이 삶과 철학이 이렇게 연결되는 구나’ 하는 거죠. 그런 공부 자체가 수행이고, 마을에서 더불어 사는 것을 수행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가장 좋은 영성 수련이 공부와 더불어 사는 삶이라 생각해요.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 는 것은 노동이죠. 근본이 되는 게 밭 생명을 키우는 것, 집에서 생명을 살리는 것. 자 식농사라고 했는데 마을에서 마을의 아이를 살리는 것 밭에서 살리는 것과 같은 개념 으로 봐요. 농사를 배울 때도 시작할 때도 바로 상품화 하지 않고 처음에는 농사가 자 기 수행과 기도가 되게 해요. 농사일을 처음 배울 때, 바로 팔기 위해 농사하지 않고 일정한 기간을 수행이 되는 노동에 집중하는 거죠. 농사 지어서 남는 것은 나누고 나 눔을 받은 사람이 농사 짓는 사람을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나눔을 중요시 해요. 농촌 과 도시 간의 연대는 시장과 상품, 소비자와 생산자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식 간의 관계로 생각해요. 향민 : 이런 각성과 실험이 사회적 실천과 연결되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도전
을 하려면 각자의 자발성도 필요 하지만 사회 제도적으로 지원이 필요할 것 같아요. 가장 핵심 고리로 기본소득을 많이 얘기하는데 또 다른 것이 있을까요? 철호 : 국가적 차원에서 기본소득, 농민수당 같은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근
데 현재의 토지 구조를 둔 상태에서는 어떤 형태의 사회복지도 불가능해요. 토지공개 념이 제도화되고 자리 잡는 게 우선 필요해요. 어찌 보면 통일이라는 주제 앞에서 남 한 사회의 반생명적 경제질서와 토지문화가 북한 사회까지 잠식해 가는 것은 비극의 확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때문에 그걸 예방하고 준비하는 맥락에서도 토지공개념 은 꼭 필요하고 중요해요. 국가에 기본소득이라는 것을 요구한다고 했을 때 국가뿐 아 니라 마을 단위에서 경제적 안전망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그것은 관계에서 시장 성이라는 것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상품화되는 관계를 줄여갈 수 있을까? 작은 범위에서 시장과 상품 구조가 있다고 해도 전체 구조는 호혜와 선물, 나눔이라 는 틀로 구성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죠. 밝은누리에서 창업을 하거나 내부의 경제적 틀을 만들 때 이런 점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요. 국가적 차원에서는 기본소득, 농민 수당, 토지공개념이 시급하게 실행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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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 개인, 사회, 국가가 상호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삶을 총체적으로 다룰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기본 토대는 생명감수성을 키우는 마을공동체 회복인데요. 그 런데 아이들과 청년들이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공동체에서 안살 수도 있고, 혈연 으로 맺어진 가족이 있는데 공동체 구성원이 되고 있잖아요. 이럴 때 관계 맺기는 어 떻게 하는지요. 철호 : 일반적으로 청년과 학생들이 성인이 될 때 부모로부터 정신적, 물질적 독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독립 자체를 마을 단위에서 하자고 해요. 그저 가정 단위의 독 립만 강조되면, 분절화 되어서 아르바이트 시장에 내 몰리고 더 일찍 자본에 종속되 는 현상이 나타나요. 혼삶, 혼밥으로 대표되는 현실은 자본의 지배가 만들어낸 새로 운 문화인 거죠. 그렇게 내몰린 현실에서는 노동의 참된 가치를 배울 수가 없어요. 부 모로부터 독립 하는 게 필요하지만 궁극적 대안이 아니고 마을 안에서 삶의 안전망과 자치 자족하는 능력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죠. 밝은누리 청년들은 성인이 되는 과정에 서 더불어 사는 마을이라는 기본 관계망 속에서 주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돕고 있어요. 가정은 매우 중요한 단위지만, 한편 가족 이기주의는 가장 강력한 세속적 욕 망이에요. ‘누가 내 부모고 형제고 자매냐 하느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부모 형제자매 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 해탈, 구원을 고민한 사람들은 혈연에 기반한 삶의 조건에서 벗어날 것을 공통된 과제로 제시하고 있어요. 뜻을 공유하고 함 께하는 게 새로운 가족이라는 문화를 갖고 있어요. 자기 부모 형제를 함께 사는 이들 의 부모 형제들과 더불어 사랑하는 겸애가 중요한 거죠. 동북아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실천가인 묵자가 특별히 강조하는 주제이기도 해요. 향민 : 밝은누리가 28년 되었다고 하셨는데 서로 관심 갖고 귀 기울이며 도반으로 함
께하면 좋겠어요. 인드라망이 올해 20년이 되었는데 지혜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철호 : 인드라망은 한국사회의 반생명 문화 속에서 생명평화의 가치가 중요하고 필요
함을 알고 대중적으로 확산하고 공유하는 데 선각자로 살아온 공동체라 생각해요. 그 런 의미에서 굉장히 존경하고 20년 된 것을 축하해요. 통일이라고 하는 또 다른 시대 에 걸 맞는 인드라망의 실천들이 있으리라 기대해요. 그 중심이 마을이겠죠. 생명평 화 등 큰 관념일수록 자기 몸의 구체성에서 함께 구현이 안 되면 굉장히 공허해지죠.
새로운 길을 위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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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가치와 마을공동체를 동시에 잡고 계속 오셨으니까 마을공동체의 구체적 인 실천들이 인드라망 운동을 통해 곳곳에 좀 더 풍성하고 내실 있게 나타나기 바라 는 기대가 있어요. 여러 가지 일을 하다 보니 사람이 참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아요. 생태라는 개념을 도시에서 생각을 했을 때는 흙, 나무 등 재료를 떠올렸는데 실제 자 연과 벗하며 살면서 깨닫는 것은 생태적 삶을 잘 살려면 사람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예요. 우리가 사람이라서 그런가 봐요. 사업으로서의 마을이 아니라, 마을이라는 정 말 기본적 삶의 신뢰와 안전망이라는 것이 실제로 구체화될 때 거기서 큰 힘이 나오 죠. 온갖 불안 근심 욕망 조작에 대항할 담대한 힘도 거기서 나오고요. 그래서 동북아 생명평화라는 새 문명을 담는 마을공동체가 인드라망 운동을 통해 풍성하게 드러나 길 기대해요.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20주년 진 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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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님
최철호님은 생명평화가 실현되는 마을공동체 회복을 통해 ‘조작된 욕망과 조장된 불안으로 생명력을 소진 시키는 죽임의 질서를 전환하고자 밝은누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 인수 마을과 강원도 홍천, 경기도 군포 등을 연결하여 농도상생 마을공동체를 가꾸며 나아가 동 북아 생명평화를 꿈꾸며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일은 인수마을에서 4일 은 홍천마을에서 흙과 사람을 살리는 생명살림 일꾼으로 살고 있습니다.
24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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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무상과 자비’ 다르지 않죠. 김민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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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일이나 주제가 있으신가요?
민해 : 14대 달라이라마 텐진갸쵸의 기도에 제일 관심이 많고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왜냐면 내가 머무르는 데가 학교잖아요. 학교의 일 년 결산인 한 해 마무리를 연극으로 하는데 올해 주제가 ‘달라이라마’예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마 음을 내고 집중하고 큰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처지예요. 일 년 동안 매주 한 번씩 만 나서 달라이라마 관련된 책과 이야기를 하면서 지냈어요. 연극을 하기 위해서 한 달 전부터 함께 이야기하고 읽은 책을 바탕으로 극본을 만들기 시작해서 어제 그 초안이 완성되었어요. 그래서 요즘 여러 일이 있지만 내 삶의 중심에 그것이 와 있어요. 연극 은 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몸짓으로 한 해의 농사를 추수하는 개념인 거죠. 작년엔 ‘어린 왕자’, 그 전에는 ‘바보 이반’을 했어요. 매년 주제를 정해서 하는데 다른 해는 보통 2학기쯤 얘기를 하는데 올해는 연초에 주제가 정해졌고 공부가 시작되었어요. 향민 : ‘사랑어린배움터’에선 공동체라고 하는 범위와 주체는 어디까지인가요?
민해 : 사랑어린학교로 보면 학생, 교사, 학부모가 주체가 되는데 우리는 학교를 포함
한 공동체가 있어요. 그것을 ‘사랑어린배움터’라 부르는데 도서관, 수도원이 있고 기 구로는 3개의 기구가 있어요. 여기에 마을 사람들과 순천지역 사람들이 함께하는 거 죠. 연극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서 하고 있지만 마을, 지역 사람들이 함께해요. 순천이 라는 공간 개념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배움터를 생각해주 고 기도해주고 무슨 일이 있으면 함께해주는 느슨한 형태의 연대라고 할까? 그렇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다 함께하고 있어요. 향민 : 선생님이 목사이기도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중심으로 살아오셨잖
아요. ‘사랑어린배움터’ 이름을 지을 때도 그렇고 교육철학, 교육방법이 있을 텐데 사 람을 어떤 존재로 보느냐에 따라 그 기준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불교에선 사람을 연기적 존재라고 하는데 사람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민해 : 저는 교육에 그렇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이 학교와 인연도 저는 전
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오게 되었어요. 교육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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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거죠. 교육이라 하는 게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기르는 일인데 사람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 없죠. 질문을 하니까 지금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끊임없이 이 공동체에 있으면서 기도하고 바란 것은 사람을 기다렸어요. 무슨 글을 쓸 때 사람을 기다립니다. 이 공동체의 정신을 잘 실현하고 함께 살아갈 사람을 찾습니다. 끊임없 이 10년 동안 사람들에게 이야기한 주제였어요. 사람을 찾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2년 전인가 히말라야에 갔어요. 히말라야에 갔다 내려올 때 마치 어디 선가 ‘사람은 아니야’ 이런 소리가 들렸어요. 꼭 누군가 뒤에서 이런 말을 하는 듯했어 요. 깜짝 놀랐는데, 내려와서 질문이 들었어요. 사람이 아니라면 뭐란 말인가? 그런 질 문을 가지고 한 해 남짓 사는 어느 날 ‘니가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야’라고 해석이 되더 라고요. 전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해서, 저는 그런 게 있으면 좀 놔두는데 여쭤볼 만한 분이 있으면 여쭙는데 이 질문은 그냥 놔뒀어요. 그래서 사람에 대한 문 제도, ‘사람은 아니다’ 그 질문도 갖고 있다가 한 해가 지난 어느 무렵에 그런 생각이 들었죠. 내가 생각하는 사람은 누군가?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이 공동체 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 정도의 생각, 사유, 일솜씨 이걸 가지고는 지 금 우리에게 주어진 이 소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럼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질문이 저절로 들더라고 요. 그래서 지금 그것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그 잣대 로 나를 바라보게 되고 나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피게 되니까 도무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사유와 생각과 삶의 자세로는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없는 거예요. 더구나 여기는 학교고 어린 동무들이 어울려 사는 곳인데 사람들과 동무들하 고 어울려 살기에는 맞지 않는 거예요. 나날이 그렇다는 것을 절실하게 알게 되더라고 요. 나 같은 경우를 들여다보니까 아주 낡은 생각, 습관이 너무 깊고 고착화되어 있고 그래요. 여기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그 길을 지금 찾는 중이죠. 감사하게도 이 어린 동 무들하고 살려면 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우선 내가 괴로워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살만 한가 보니까, 다들 괴로워하고 있어요. 똑같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하루 하루를 사는 거예요. 때로는 질문조차 하지 않고 무엇이 문제인지 부끄러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허다해요. 내가 그걸 알게 된 지가 얼마 안 돼요. 그런 삶의 자세나 사고나 생각이 펼쳐내는 우리들의 몸짓이 도무지 이 시대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이렇게 절실 하게 한 지는 얼마 안 됩니다. 그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 알게 되었죠. 이 시대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사유의 힘, 삶의 방식, 삶의 자세 가지고는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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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수 없구나’ 이걸 깊이 자각하게 된 거죠. 여기서 ‘사람’은 그걸 깊이 자각하고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 우선 그런 사람 이겠구나 생각을 해요. 나도 모색하고 탐구하고 있는데 의외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참 드물어요. 향민 :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준비된 그런 사람이 없다는 말이 와 닿네요. 지금까지는
대립과 경쟁에 능하고 지식과 기술에 능한 사람들이 주도해서 지금 우리 사회를 만 들어왔는데요. 그렇다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 민해 : 건강한 인간의 모습,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를 한번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 싶어요. 저도 그 질문을 품으면서 달라이라마 말씀도 드렸지만 그 질문을 이해하고 탐구해가는 데 불교에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불교가 주는 영감과 상상 력은 놀랍거든요. 인간 존재 자체가 무상과 자비로 존재한다. 나는 어떻게 존재하나? 무상으로 존재한다. 그 삶의 근간 기본도 무상과 자비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내 나름대로 질문을 하면서 명료해졌어요. 기독교로 이야기하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 웃을 사랑하라’ 는 예수의 말씀이 있어요. 누군가 예수님께 질문을 했어요. 새로운 계명을 달라고 했더니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 웃을 사랑하라고 이것이 새로운 계명이다’라고 하셨어요. 하느님을 어떻게 이해하느 냐는 또 다른 문제예요. 무아도 불교 내에 다양한 해석이 있는 것처럼 하느님에 대한 이해도 무수하니까.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불교 언어로는 무상과 자비로 살아가는 게 같이 겹쳐 와요. 저는 불교에 대한 이해가 없었 을 때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씀이 에센스였어요. 이것에 준해서 다른 말을 바라봐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요즘 달라이라마 관련된 말씀이나 불 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기독교에서 풀지 못한 의문들이 풀렸어요. 이 의문 들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것을 불교나 불교철학에서 거의 말끔하게 풀어주고 있어요. 향민 :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이 ‘무상(지혜)과 자비’와 통하는 거죠.
민해 : 존재의 무상이라는 것은 존재론적인 실상을 이야기하고 자비는 그렇게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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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모습이잖아요. 난 그렇게 이해가 되는 거예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고 그런 분 위기 문화에서 살았음에도 좀 뜬구름 잡는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어린 시절은 뭣 모 르고 살았지만 살아가면서 의문이 들었어요. 오락가락한 거죠. 신앙의 깊이가 그 정도 밖에 안 된 거죠. 제가 불교를 접한 게 한 20년 넘은 듯한데 스님도 뵙고 말씀도 듣고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그런 세월을 거쳐오면서 나의 의문이 풀리게 되었어요. 하늘이 준 놀라운 선물이죠. 앎이 내 삶을 이끌어가는 거잖아요. 참 놀랍고 불교가 나의 신앙 을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싶어요. 향민 : 종교가 갖는 진정성은 언어만 다르지 인간 실존을 알게 해서 고통을 해결하고
행복으로 안내한다는 목적은 같은 거잖아요. 지금까지 목사님의 삶이 그러하니 질문 이 깊어진 것 같아요. 민해 : 그동안은 길을 못 찾아서 좌충우돌 천방지축 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겠어요. 이
시대가 그런 것 같아요. 좌충우돌 천방지축 어디로 갈지 모르는 거잖아요. 그런 질문 을 갖고 인드라망도 만든 거라고 봐요. 불교도 그 시대의 절망, 아픔. 그런 인간의 고통 에 대해 질문을 갖고 답을 찾은 거잖아요. 당연히 그런 분의 정신을 이어받으니까 현 대에서 그런 똑같은 질문을 갖고 내가 머문 자리에서 답을 찾기 위한 그런 길을 가야 한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저도 별로 다르지 않다 생각해요. 향민 : 교육을 꼭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인연에 이끌려 이 자리에 오셨는데 아이들
을 만나면서 이런 고민이 더 깊어 질 수밖에 없으셨겠네요. 민해 : 이 질문을 절박하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내가 머문 현장이에요. 아이들에게 부
끄럽지 않아야 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사유, 내용, 삶의 태도와 자세. 사람이 사람을 대 할 때 지금까지는 별 문제가 안 되었는데 그걸로 아이들을 만나면 안 되는 거예요. 그 런 사유와 태도가 이 사람들에게는 함부로가 되는 거고, 함부로가 왜 되는가 봤더니 내 삶에 대한 존엄성이 없었어요. 삶의 존엄성이 결여되면 될수록 다른 사람에게 함부 로 하더군요. 결핍된 부모들의 가정과 문화에서 자란 아이들을 보면 그대로 그게 아이 들 속에서 드러나게 돼요. 몇 명의 아이들이 아니라 대부분 가정이 그렇고 대부분 아 이들이 그런 상처를 받고 자라는 건데 그 당시는 그게 상처인지도 모르는 거죠.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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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내면적으로 영혼에 상처를 받은 거죠. 이런 것을 보는 눈이 우리 사회에는 거의 없어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데 정신, 영혼, 내면의 상처를 보는 힘이 없고 이 상처 가 우리를 아프게 한다는 것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죠. 한국사회는 자본, 물질의 세 계에 깊이 물들어 있죠. 이런 것을 보듬고 보게 하는 것을 종교와 교육이 담당해야 하 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한 거죠. 그런 현실을 여기에 와서 깊게 알게 되었죠. 제가 예전 에 있었던 일반 종교 현장에서는 그냥 앵무새 같았어요. 사회 변화를 위해 일해 왔다 지만 구태의연한 사유 방식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한 거니까 얼마나 나도 힘들고 함 께 일했던 사람들이 힘들었겠어요. 향민 : 목사님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문제의식이 구체화 되고 내 문제로 자각이 되었네
요. 말씀 하신대로 간절하게 뭔가를 쭉 고민하셨으니까 간절하게 들어오는데, 아무리 좋은 것도 내가 그런 고민이 없으면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요. 겪어 보지 않고도 단박 에 알면 좋은데 겪어봐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민해 : 그래서 교육이 중요 하구나 싶어요. 내가 만약에 어릴 때부터 사람은 이웃을 사
랑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걸 알고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조건에서 살아왔다면 세 상을 달리 보았겠죠. 그래서 나는 이‘사람’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봐요. ‘하느님을 사 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에 자기 목숨을 의존해야 한다고 봐요. 이것을 체득하기 위해선 수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불교로부터 하나 더 배운 게 수행인데요. 왜 이런 게 중요하냐면,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수행이 없어요. 말씀을 삶으로 구현하 는 연결고리로 수행이 필요한 거죠. 향민 : 기독교에서 하는 기도가 수행이 아닌가요? 수행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중 기도가 수련법 중 하나라고 알고 있었어요. 민해 : 수행은 몸으로 진리를 살아가는 거잖아요. 그게 하나의 기도지 그거를 자기 목
숨보다도 귀하게 여기고 거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의지해서 살아가야 하는 게 종교 인이죠. 불교를 보니까 수행을 하는 구체적 방법을 안내하는 길이 있더라고요. 한국의 기독교에는 수행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어요. 내가 살아왔던 과정을 보면 매주 예배를 하고 기도를 하고 그런 건 있죠. 물론 기독교가 내 삶을 지배하며 건강하게 했음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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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죠.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모태신앙이었으니까 그 분위기에서 자랐으니까 그것을 부정하거나 나쁘다거나 생각하지 않아요. 한때는 그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지만 내가 그 길을 어렵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만 그런가? 이런 질문을 하게 된 거죠. 그런데 한국의 기독교를 보면 얼(고갱이)이 없고 겉만 화려하다. 이것이 많은 사람의 평가라는 거죠. 이렇게 된 원인 중 하나를 수행이라고 봤어요. 이게 빠져 있구나. 종교라고 하면 당연히 수행이 기본인데 왜 이것이 없을까 그런 질문을 했습니 다. 그러다 보니 무상과 자비를 알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수행이구나 정리가 돼요. 그런데 그것을 빠트리고 있는 수행자가 많음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기독교도 수행하 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수행자라는 말은 쓰지 않았지만 그렇게 살아왔던 선배 들이 있죠. 삶 자체가 수행자의 모습인 분들이 있죠. 기독교인이라면 ‘하느님을 사랑 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를 바탕에 두고 이를 실천하는 삶이 수행이다 싶은 거죠. 체를 이제야 잡은 거라고 할까요. 향민 :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 하라를 바탕에 두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수행
이라고 하셨는데 인드라망도 일과 수행이 하나 됨을 지향하고 있어요. 지향과 현실은 간극이 있으니 우리도 집중수련이나 교육을 통해 그 간극을 좁히고 있어요. 민해 :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정리가 되는 것이 있네요. 저도 그런 고민을 하면서 길을
묻고 찾아온 거죠. 그중 하나가 명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질문을 하면서 명상을 만나진 않았고, 30여 년 전 명상을 만났을 때 깜짝 놀랐어요. 가톨릭은 좀 다르게 명 상의 집도 있고 수행이 있어요. 수도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특히 한국 개신교는 그 런 게 거의 사라졌어요. 그래서 저에겐 명상이라는 단어나 그런 문화가 아주 생경했 어요. 왜곡되게 알고 있었고 불교에서 하는 것이다. 이 정도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제 가 명상을 처음 접했을 때 아 이것이 내 몸을 변화시키는 것을 스스로 경험했거든요. 제가 변비가 심했는데, 일주일 배웠던 명상을 일주일간 해봤어요. 그런데 병원을 가 고 온갖 것을 했는데도 낫지 않던 변비 증상이 없어졌어요. 추적해보니까 명상의 힘 이었어요. 그 뒤로는 다시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학교에 오면서 사람다움을 회복 하는 일, 인간답게 사는 길, 그 길을 알 수 있게 안내하는 명상의 힘을 이성으로 지성 으로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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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 어디서 배우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스스로 터득한 건가요?
민해 : 달라이라마의 말씀도 있었고 주로 불교의 스승들께 들었죠. 틱낫한 스님 등 아
주 명료하시더라고요. 명상이 첫걸음이다. 명상이 길이다. 물론 명상의 방법이야 여러 길이 있는데 명상은 말 그대로 첫걸음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진실 된 삶을 내 삶으로 갖고 오는 데 빠뜨릴 수가 없이 중요하더군요. 예를 들면, 아이들이 무슨 짓을 했어요. 그동안 내 습관으로 보면 해결하려 하죠. 설령 내가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생각했더라도 그게 현실에서 실천은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런 점을 통찰하는 데 명상이 주는 힘이 있어요. 일상이 수행이라는 말에 동의는 하 지만, 그 점에 대해 답을 얻은 게 하나 있어요.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일상을 보고 그랬 는데 그분은 세 시 반에 일어난다잖아요. 그런데 하루 중 대개 5시간 전후 명상을 한다 는 거예요. 질문이 생겼죠. 일상이 수행이라고 하는데 왜 이분은 그 시간을 오랜 세월 동안 명상을 하셨을까? 그래서 그 의문이 풀어졌어요. 그리고 크게 공감했는데, 홀로 시간을 내가 어떻게 보내는지가 일상 자체를 건강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바탕 이겠다 싶었어요. 그러면서 여기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강요할 수 없는 일이지만 개인 의 시간이기 때문에. 그러나 정말 당신들이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수행을 하면 서 평화롭게 함께 어울리면서 사는 데는 이와 같은 삶도 있다. 참고로 삼을 수 있도록 이야기하는 거죠. 저는 그분의 삶을 보고 가히 그렇겠구나 싶었어요. 그냥 자기 혼자 살겠다고 하는 사람이야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데 대중공사를 하면 서 사는 사람에게는 그건 절대적이라고 봐요. 그분의 구체적인 5시간 정도의 명상 자 체를 잘 모르겠지만 듬성듬성 명상의 내용을 보면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비라고 하는 것도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비가 필요하듯이, 제게 크게 온 말씀은 모든 중생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 명상을 한다 라는 거였어요. 중생이 라는 말은 모든 생명을 다 포함하잖아요. 한국사회의 불교나 종교와는 근간이 출발부 터 다름을 알게 되었어요. 종교인이라면 마땅히 그러한 출발이 명징해야 하는데 그 렇게 수행을 하니까 자연히 이타행이 되잖아요. 처음에 나눈 질문에 답이 명료해지 는 거죠. 내가 존재해야 할 이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이제 좀 알 게 된 거죠. 향민 : ‘사람을 꼭 교육해야 하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시대가 어려울수록 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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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찾고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강력한 힘을 갖고 미래사회를 자신 들의 생각대로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이 호모데우스 시대를 이야기하는데요. 이런 혼 란기일수록 눈 밝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느 시대 어디 서든 방법과 내용은 다르겠지만, 교육은 그런 세상을 원하면 그런 교육을 통해 사람 들과 연결을 해갔던 것 같아요. 민해 : 2000년대 전후 탄생해 일정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인디고 아이들처럼 미래세
대는 저마다의 빛깔로 살아갈 테고 그걸 막을 수는 없어요. 그들도 그런 시대를 살아 내려면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봐요. 그 전에는 배우지 않아도 삶 자체 가 그럴 수 있었어요. 마을공동체 규모에서 살고 함께 사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가 있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의 시대에는 핵가족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을 어디서 보고 듣고 배우고 한 적이 없어요. 두 가지는 매우 중요한 시대적 과 제라고 봐요. 자기 결대로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고 그렇게 하면서 공동체, 지 구, 우주적 존재로 사는 법을 교육에서 배워야 하죠. 요즘에 ‘생태적 인간’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 인디고 아이들이 태어나서 20년 전후가 되니까 성장하고 무엇을 고민하나 과학적으로 분석한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이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 힘을 건강하게 발산하지 않으면 우리들이 살아왔던 시대보다 더 왜 곡되게 힘을 발산한다는 거예요. 어떻게 이들의 에너지를 건강하게 발산할 수 있을까. 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명상의 힘이 인간 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 거죠. 명상을 통해 자기 감정이나 힘을 컨트롤 하고 더 들어가면 건강한 지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만 들어주잖아요. 그것을 건강하게 발현할 수 있도록 명상을 해야 한다는 거죠. 달라이라마께선 기도 방향이 세 가지 정도 있어요. 그분은 관세음보살이니까 모든 중 생이 고통에서 벗어나서 행복하기를 바라고, 자기와 인연이 된 티벳이 자유롭기를 바 라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성, 사랑과 자비, 용서와 이해, 관용 과 친절, 정의 이런 인간의 내적 가치에 바탕 한 가슴 교육이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 길 바라고 있어요. 당연히 나도 이런 내적 가치를 바탕에 둔 가슴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요. 지난 세대, 지금 펼쳐지는 한국 사회 교육이 과연 이런 것에 중심이 있는 가 라고 하면 거리가 멀잖아요. 대안교육은 이런 한계를 넘어서 보고자 하는데 저마다 각자의 빛깔을 존중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지점은 바탕이 같아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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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고민했던 바를 도법 스님과 간간이 이야기 나누는데 이런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얘기했더니 ‘도(道)는 없고 술(術)만 능하구만.’ 하시더군요. 이 시대가 그렇고, 저는 대안교육 현장도 그렇다고 봐요. 향민 : 동의가 돼요. 개인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우리 사회가 재편되고 있는
데 이런 상황이 잘못 연결되면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사람들을 더 소외시키는 방식으 로 가지 않을까 염려는 되요. 지난 20~30년이 급속도로 공동체를 파괴하고 사람을 파 편화, 도구화했어요. 특히 몸의 속도가 아닌 기계 속도에 사람을 맞추고 이제는 지능 도 기계가 사람을 능가하는 시대가 온 거죠. 생명은 의지해서 존재하는데 그런 의지 처가 사라진 거죠. 가족과 마을이 우리를 지탱하는 토대였는데 짧은 시간 안에 마음 의 준비할 시간도 없이 자본에 의해 마구 무너져 버린 거죠. 이런 불안감과 상실감은 개개인에게 상처도 주지만 집단적으로 겪은 상처는 오래도록 우리 삶의 영향을 줄 거 예요. 이런 것을 고려해서 아이들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 거겠죠. 민해 : 언젠가 한 중학생 아이가 부모님이랑 같이 왔는데 물었어요. 이 학교를 오고 싶
어 하는데 여기에 오니까 느낌이 어떠냐 물으니까 숨이 쉬어 진데요. 깜짝 놀랐어요. 네가 다니는 학교는 어떠냐 하니까 가면 숨이 막히고 죽겠다는 거예요. 집은 어떠냐 했더니 비슷하다고 해요. 그래서 내가 아이의 그 말에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 아이 를 받아야겠다 생각했고 이곳이 정말 그런 곳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매우 절 박한 문제예요. 아이들이 있으니까 내가 그런 질문을 절박하게 깊게 안 할 수가 없 는 거죠. 순간순간 매일 만나는 현실이니까 진실에 눈을 뜨게 절박함을 갖게 해주죠. 현대 사회는 우리가 대개 지식과 정보에 의해서 살아가잖아요. 조금 더 삶을 진지하게 깊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혜롭게 사는 사람인데 지식과 지혜만으로는 인간 삶을 제 대로 향유 하면서 산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무슨 이야기냐면 지혜라고 하는 것은 인 류역사가 살아온 경험의 축적이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불교가 말하는 다르마는 깨달음의 길, 진리의 길이죠. 이것이 다 같이 아우러지는 또는 그 다르마가 바탕이 된 지혜와 지식이 함께하는 교육이 펼쳐지면 좋겠다 싶은 거죠. 이것도 인류가 주는 귀중 한 유산이고 선물이죠. 그런데 지금 사는 사람들이 지혜와 다르마의 길을 외면하고 지 식에 매달려 사는 게 한국사회죠. 사실 지혜 없이 사는 사람이 많잖아요. 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조화를 이루고 바탕이 되는 가슴 교육이라고 일컬어지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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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가치를 중심에 두고 교육이 돼야 해요. 그래야 과거 살아왔던 경험에 근거한 경쟁 과 전쟁, 이런 문제와 단절을 해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겠다 싶은 거 죠. 정말 지구와 우주가 한 형제, 자매로 내집이다 하고 살아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되는 거죠. 예전에 소수의 몇 사람이 이른바 영성가와 신비가 들이 이렇게 살아왔고 불가에도 그 렇게 살아온 스승이 계시더라고요. 이쪽에서는 ‘신비가’라고 불렀어요. 신비가들은 그 시대에 극한 억압을 받았고 그런 주장들이 용납되지 않았어요. 왜냐면 주류에서 이야 기하는 사상, 이념, 체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하니까. 이 른바 이상한 소리로 들릴 테고 기존의 것을 부정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니 위험하다고 생각했겠지요. 한국역사에도 동학 스승들의 모습이 체제 안에서 용납이 안 되었잖아 요. 다른 생각과 모습들을 용납하지 않은 거죠. 향민 : 사람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일어나는 수많은 왜곡과 고난이 되풀이되고 있
네요. 이곳에도 아이들과 그 부모님 어른들이 있잖아요. 현대 사회는 깨어서 살지 않 으면 대부분 사람들이 상처받게 설계되어 있어요. 어른들과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접 근해야 할까요? 민해 : 사실 시급한 게 부모교육 어른 교육이에요. 지금 우리가 그런 상태라는 것부터
알아야 하고 앎이 공유되어야 해요. 이 길을 가는 데는 아이들보다 부모가 먼저 명확 하게 인식해야 하고 인식하려면 교육이 되어야 하죠. 교육의 내용은 무엇이어야 하 나. 이렇게 이야기가 되어야겠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교사를 중심으로 몇 명 있다 면 충분하게 공부가 되어야겠죠. 그게 충분하게 훈련된 만큼 펼쳐지는 거예요. 교육 이 안 되어 있는데 일을 하게 되면 그건 안 될 수밖에 없죠. 안 되는 걸 자꾸 하면 얼마 나 힘들겠어요. 일은 안 되고 힘이 들고 무엇을 하든 같은 이치죠. 일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모르니까 자기들이 해온 습관대로 하니 되지 않고 어렵고 관계만 힘들어지죠. 사실 학교보다 중요한 게 부모의 가정교육이죠. 교육 효과도 놀랍고 사실 아이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게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가정에서 부모의 모습이 다르기 때 문이거든요. 같이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일깨워주는 데 중심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아이를 진정 사랑하는 모습이지 않겠어요. 우린 거기까지 깊이가 없는 거죠. 그것을 알게 하려면 별수 없어요. 교육을 해야지 공부가 길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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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민 : 말씀 중에 요즘 아이들을 만나는 게 어렵다고 하셨는데 갈수록 간극이 심해질
것 같아요. 우리의 사고나 틀은 과거의 기억에 기초해서 맞춰져 있어요. 함께 살려면 기준이라는 틀이 필요할 텐데 이 기준을 가지고는 아이들을 만나기 어렵다는 거잖아 요. 민해 : 제가 불교에서 중요하게 배운 게 있어요. 기독교는 하느님에 대한 이해가 얼마
나 다양한지 몰라요. 또 한편으로는 사랑에 대한 이해예요. 아까 내가 천방지축 좌충 우돌 했다는 게 사실 사랑에 얽힌 얘기예요. 그런데 사랑에 대한 바른 이해를 불교에 서 했다니까요. 첫째가 사랑을 하려면 상대를 이해하라는 거야. 그러니까 여기 와서 아이들을 만나 려면 아이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새천년인 2000년을 전후해서 태어난 아이들 을 인디고 세대라고 하는데 그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다는 거죠. 이 아이들 은 시〈始〉가 다른 거예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아이들이 지구별에 왔다는 거죠. 서구 사회에서 연구한 이야기인 데 서로의 언어는 다르지만 인류사적으로 21세기를 그렇게 보고 있어요. 인류 역사에 서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펼쳐질 것이고, 이 아이들은 그 전에 태어났던 사람들하고 전혀 다른 지적인 걸 갖고 태어났다고 보는 거예요. 그중의 하나가 다양성이죠. 저마 다의 꽃을 피워야 한다는 거죠. 그 전에는 집단으로 가능했고 집단화돼서 살아왔는데 이 세대의 사람들은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러면 당연히 교육도 다수냐 소수냐 문제 가 아니라 저마다 꽃을 피워낼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그 동안 배운 삶의 방식과 교육의 질로 이 사람들이 교육이 되냐는 거죠. 원천적으로 불 가능하다는 거죠. 그런데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고 도망갈 데가 없어요. 그럼 내가 변 할 수밖에 없죠. 그런 답을 찾는 데 필요한 영감을 불교에서 받고 있어요. 향민 : 기독교는 각각 타고난 자기만의 개성과 성질인 달란트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런
데 불교에선 사람은 상호의존해서 존재하는 무상한 존재라고 해요. 지금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의 교육은 자신이 존재 방식을 잘 알게 하는 것과 그 존재 실상에 맞게 살 도록 안내하는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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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해 : 사랑어린학교는 ‘저마다 자신의 길을 가도록 돕습니다’가 첫 모토예요. 초창기
에 도법 스님께 말씀드렸더니 불교에선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첫 모토에 괄호치고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같이 써요. 그것 하 나가 우리가 자각하게 된 거고, 또 하나는 본질적으로 교육이라는 것이 뭔가 질문을 하게 됐어요. 이 시대에 이것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됐는데, 교육을 통해 사 람이 피폐해져 가고 좁아지고 자기의 길을 잃어버리는 게 한국교육의 결과잖아요. 그 러니까 다시 물어보게 되는데, 학교가 필요한가? 교육이 필요한가? 그 질문을 가지고 가면서 지금도 내내 질문을 하고 있어요. 가능하면 저마다의 빛깔로 살도록 도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다시 말하면, 어른들이 부모나 선생님들이 그럴 수 있으면 좋겠 다. 그렇게 선언을 하고 실험을 해요. 작년부터 거의 모든 것을 함께 얘기하고 아이들 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얻은 게 여기는 ‘ 함께 놀면서 크는 집’이다. 그리고 최근 하나 더 얻은 게 여기는 ‘배우고 가르침의 진리 실험을 하는 수행자들의 도량이다’예요. 끊임없이 근본적 질문을 해 가지만 또 현실이 있으니까 부딪히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저마다 자신의 길을 가도록 돕는다. 놀면서 큰다. 그런데 그렇게 해 도 수행을 안 하면 괴로워요. 해보려고 했는데 실력이 안 되고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 으로 안 살아지는 거죠. 그래서 가르치는 게 먼저가 아니라 배우는 게 먼저고 잘 배워 서 잘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배운 게 진리고 진실이니 그걸 실험하는 사람이 수행자 이고 그런 일꾼들에게는 도량이어야 하는 거죠. 본업은 수행자이고 부업이 도서관사 람, 교사가 되어야 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인간다운 삶,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 오면 함께 살자 여기는 이와 같은 곳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가 수행자라고 생 각하면 교사를 하든 밥을 짓든 똥을 푸든 내게 맡겨진 일 자체를 수행으로 삼아 하면 되는데, 왜 이게 한국사회에서는 실현됨이 어려울까 질문을 하게 되었어요. 내가 여 기에서 이렇게 쉽게 이 길을 알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선배들이 목숨을 바치면서 살아 오고 알려줬기 때문이죠. 지금 알게 된 게 아쉽긴 한데 이제라도 알았으니 그 길을 살 아야지요. 희망이 있다면 제가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겠죠. 그게 아니라면 더 살아 서 뭐 하겠어요. 향민 : 내적 가치를 중심에 두는 가슴 교육을 해야 하는 게 공통이잖아요. 이것을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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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저마다의 결대로 피어나게 하는 것은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생명은 개체 보존성이 있기 때문에 자기를 드러내는 일은 저절로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석을 했 어요. 자본주의 사회는 그걸 너무 강조해서 사람이 괴물이 된 게 아닌가 싶죠.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균형 있는 가슴 교육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민해 : 저마다 자신의 결대로 꽃피운다는 말에서 저마다는 자본주의 하에서 저마다라
는 거죠. 자본주의에서 말하는 개인주의 이기주의에 바탕을 둔 개인이라는 거예요. 그 런 점에서 사랑어린학교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 인간의 본성, 이 지구별에 온 이유, 이 걸 잘 발현해내는 의미의 ‘저마다’죠.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거죠. 그래서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하죠. 자본주의는 ‘함께’라는 개념 이 없어요. 그것이 보완돼야 현장과 모습은 다르지만 한 곳을 향해서 가는 거죠. 사는 법과 일하는 법을 새롭게 배워야 해요. 예전에는 사는 법을 굳이 안 배워도 마을에서 가정에서 삼대가 사니까 저절로 습득되는데 지금은 따로 배우지 않으면 안 돼요. 사 는 법과 일하는 법을 새롭게 배워야 하고 저도 옛날처럼 그렇게 살고 일해서는 안 된 다는 것을 살면서 알게 되었어요. 향민 : ‘사랑어린배움터’에서 공동체가 화합하고 상호 탁마를 위해 하는 공부가 있는
지요. 민해 : 정리해서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가족 약속문, 기도문이 있어요. 이것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다뤄야 하죠. 여기가 진리 실험을 하는 수행자들의 도량이라는 것을 한 200일 전에 명문화했어요. 명문화하기 전까지 오래도록 고민한 세월이 있긴 하지만 이제 그 자체를 잘 가꿔가기 위해 실사구시적으로 해야 하겠지요. 향민 : 매년 주제를 정해서 공동체 식구 모두가 공부하고 일 년간 그 주제를 중심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좋은 일 같아요. 올해 주제가 ‘달라이라마 존자’라고 하셨는데 학생, 부모, 교사 공동체 식구가 같이 공부를 하면 별도로 무언가를 더 안 해도 중심도 서 고 화합도 이뤄질 것 같아요. 공동 주제를 갖고 일 년을 살면 그 자체가 길 안내가 되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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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해 : 그런 점에서 여기는 끊임없이 노자를 읽어요. 모든 부모가 한 달에 한 번씩 와
서 공부를 하는데 주된 것은 노자 읽기예요. 이것이 기본이고 이런저런 독서모임이 라든지 토요일에 하는 토요 명상이라든지 본인들이 원하면 올 수 있는 장이 마련되 어 있어요. 향민 : 사람이 모여 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공동체적으로 공의를 모으고 갈
등을 조정하는 제도나 방법이 있는지요. 민해 : 10여 년 살아오면서 한 것은 세 바퀴 회의가 있어요. 본래는 다섯 바퀴 회의인
데 한 주제에 대해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이야기에 모두 참여하는 거죠. 보통 3번 정 도 도는데 그렇게 하다 보면 저절로 주제가 하나로 모아지면서 문제해결이 돼요. 어떤 일을 하거나 책임자를 정할 때는 제비뽑기를 해요. 이 바탕에 있는 정신은 사람을 원 인으로 찾아내서 벌주는 그런 방식을 하지 말자는 거예요. 누구를 탓하거나 문제 삼지 말자는 거예요.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을 그 일이 왜 생겼는지 그 사람이 왜 그럴 수밖 에 없었는지 이해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해보자. 그런 것이 하나의 정신이라면 정신이죠.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 바탕한 건강한 정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요. 아무리 과정이 좋아도 방향이 바로 서야 하잖아요. 그런 것도 저는 더 깊은 영감을 8정 도 (八正道) 에서 받았어요. 쉽게 정사유(正思惟)를 ‘바르게 생각 하는 거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 안에 들어있는 부정적 생각이 사라지고 건강한 깨어 있는 상태의 마음 이 되었을 때 나오는 생각과 사유를 이야기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무릎을 쳤어요. 그 전에 내 생각이 옳다고 해왔는데 그게 아닌 거죠. 그 이유를 알게 되고 그런 점에서 보 니까 수행을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불교에 37도품 (三十七道品 : 깨달음에 이르는 37 가지 수행법) 수행법이 있잖아요. 쉽게 해놨는데 왜 불자들이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향민 : 지난 시기 우리가 살았던 익숙함으론 새로운 시대를 살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요. 인드라망도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각자 잘하는 것도 필요 하지만 이런 흐름을 사회적으로 잘 만들어 가는 일도 필요한데 쉽지가 않은 듯해요. 민해 : 나는 길이 있다고 봐요. 나도 그런 고민과 질문을 당연히 했죠. 그런 점에서 별
수 없이 저는 ‘한 사람’이라고 봐요. 한 사람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실현하는 사람이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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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 부처님을 그렇게 이해하는데, 법을 실현하는 사람이잖아요. 그 길을 가는 한 사 람이 있으면 된다고 봐요. 지금 생각은 여럿이 구성해서 가고 싶다는 건데 한국사회에 서 지금은 그러기엔 조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봐요. 아직은 준비된 사람이 별로 없어 요. 일은 어쩔 수 없이 한다 하더라도 그 자체를 잘 만들어 가는 게 지금은 오히려 필 요한 때죠. 그 정신, 법을 잘 구현할 수 있는 토대 만들기를 지금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렇게 살아가는 조직, 공동체. 그게 오래 가고 지속적으로 갈 수 있다고 봐요. 왜냐면 그렇지 않은 한국사회의 무수한 시민단체라든지, 그런 뜻을 두고 살아왔던 사 람들이 조그만 견해차도 잘 다룰 수 없어 사회와 똑같은 방식으로 다투고 갈라지고 하잖아요. 그 솜씨, 그게 다 어디에 원인이 있겠어요. 제대로 뭔가 배우지 않아서 그렇 다는 거죠. 그런 일이 일어났더라도 그것을 자기 배움으로 삼아 살아간다면 그런 모 습으로 드러나지 않겠지요. 평화라는 것이 평화로운 세상이 아니라, 갈등이 생겼을 때 평화롭게 풀 때 평화로움이 나온다는 거잖아요. 이것은 실제로 해본 사람들이 하는 이 야기이고 관념이 아니라고 봐요. 그 문제를 말한 대로 법에 맞게 다루면 어떻게 분열 하고 나눠질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한 사람이 어른이라는 거죠. 정신적 고양이 된 사람이라는 거죠. 품으려면 져야지 엄마 같은 마음을 가져야죠. 최소한 함께 살겠다고 한 사람에겐 헤어지더라도 보내더라도 엄마 같은 마음으로 보낼 수 있잖아요. 상처받지 않고, 지금이라도 자각을 해서 방법을 곧게 세워야 한다고 봐요. 방법은 틱낫한 스님의 자두 마을에서 이런 문 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영감을 받았고, 요즘에 붓다께서 처음 공동체를 형성했을 때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그런 게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향민 : 이런 공간들이 여기저기 생기면 좋겠네요. 법과 수행을 중심으로 사는 곳은 그
리 많지가 않아요. 이런 공간들이 많아지면 와서 함께 지내는 것이 새로운 세상에 물 들어 가는 거잖아요. 청년 인드라망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민해 : 인드라망이라는 단체에 대해선 잘 모르니까 할 이야기는 별로 없지만, 인드라
망이라고 하는 세계관이 있잖아요. 그 이름값을 하고 살면 좋겠어요. 노자에 비슷한 뜻이 있는데, 천망회회 소이부실(天網恢恢 疏而不失)은 세계가 하늘 그물이고 그 그 물이 듬성듬성해 보이지만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는 거죠. 인드라망 하면 그런 세계가 그려져요. 인드라망이 누구도 소외시키지 말고 그 뜻을 살리면 소외시킬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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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거죠. 여러 많은 일이 있겠지만 그런 삶을 구현해보는 것이 인드라망의 이 시대 의 역할이 아닐까요? 인드라망을 중심 사상으로 그것을 실현해보는 공동체라면 아마 많은 사람이 인드라망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위안받고 깃들고 싶어 하지 않을 까요. 이름 자체가 주는 인상은 그렇습니다. 특히나 한반도의 남쪽 땅에서 그런 정신 과 사상이 꽃피워야 할 적절한 곳이 아닐까 해요. 구체적으로 그 안에 있는 사람들끼 리 그것을 실험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소외시키거나 배척하거나 무시하거 나 그러지 않는 것.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가 등을 돌리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함께 사는 길이 왜 없겠습니까. 인간 자체가 서로에게 악마처럼 존재하는 세상에서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건 짙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곳이 되겠지요. 인드라망이 이름이 살아 있는 이름과 같은 곳이면 참 고맙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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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해 님
훌륭한 학생이 참된 선생임을 자각하고 순천 사랑어린학교에서 어린 동무들과 지내고 있습 니다. 인생의 여행길에서 만난 성지학교, 풍경소리, 남녘교회, 평화학교, 사랑어린 배움터에 서 만난 생명들을 사랑으로 품으면서 두더지처럼 살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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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삶 가치 있는 삶
정상회담처럼 대화하라! 도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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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11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인드라망 스무살 맞이 한마당잔치가 있었어요. 전국 에서 오신 인드라망 회원님들과 평화를 기원하며 마을 순례도 하고, 청년이 될 때까 지 함께 해온 님들께 고마운 마음 담아 공양도 올렸습니다. 그날 ‘하림 묻고 도법 답하 다’ 대화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하림 : 요즘 스님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도법 : 어떻게 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제가 평화운동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요. 계
획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해온거죠. 그 런데 쭉 살펴보니 제가 ‘평화’를 가지 계속 천착해왔더군요.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 게 되었을까 돌아보면 80년대 초에 우연한 기회에 노다지라는 드라마를 한번 본적이 있어요. 그날 내용이 일제 때 징용당해 끌려가는 자식에게 부모님이 하신 말씀이 어 떻게 해서든 살아 돌아오라는 말이었어요. 비겁하던 굴종적이던 도둑질을 하던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아오라는 거였어요. 이 장면이 오래도록 기억에 깊게 남았는데 생명 이라는 것, 산다는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노다지를 일반 적으로 금은보화로 생각 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생명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기억을 통해 화엄경이나 이런 것을 연결시켜 보니 화엄경이 온통 생명과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그전에도 화엄경을 봤지만 실재 삶과 연결시키지 못했는데 그것을 계 기로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됐어요. 그런데 현실사회를 보면 생명이 중심은 아니잖아 요. 편 나눠 싸우고 한쪽을 제거하고 나만 살겠다는 싸움판이잖아요. 한국사회의 당시 모습은 한쪽은 민주화를 위해 들고 일어선 청년 학생이 있고 한쪽은 국가를 지키겠다 는 청년 경찰들이 대치 하는 모습이었어요. 모두가 함께 살아야 할 청년들이 민주화 와 사회질서 유지라는 이유로 적대적으로 맞서야 하는 상황이 상당히 불편했어요. 함 께 살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는 없는가? 이런 질문을 계속하게 됐고 그런 모색이 평화 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 갈 것 인가? 최근에도 한반도에 긴장이 높아졌을 때 우리처럼 나이 든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한반도 은빛 순례를 하게 됐어요. 평화가 현실이 되려면 우리가 무 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을 하며 전국을 걷고 있어요. 사람들도 만나고 역사적 현장도 찾아서 평화가 현실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해결 방 안이 구체적이지 못했어요. 그런데 요즘 남북대화가 시작되면서 거기서 기적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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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요. 원수지간이었던 김정은과 문재인 남과 북이 평화의 한반도를 위해 나아가고 있잖아요. 지금은 평화를 만들기 위해 동반자가 되고 있어요. 한반도에서 모색하고자 하는 것들을 주변국들까지도 한반도 주체들이 모색하는 것에 대해 함부로 대하지 않 고 변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한걸음 한걸음씩 나가고 있어요. 정상회담이 그야말로 생명이 안전하고 삶이 평화로운 길로 나아가려면 우리 안에 정상회담을 많이 해야겠 다는 생각을 해요. 불교적으로 보면 중도적으로 문제를 다뤘기 때문에 정상회담이 가 능하다고 생각해요. 정상회담이 갖고 있는 지혜와 중도적 방법을 우리 안으로 가져와 서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너와 네가 문제가 있다면 정상회담을 하듯이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하고 접근하면 기적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그 지혜를 우리 안으로 가져오 면 우리가 희망하는 생명평화가 실현될수 있다고 봐요. 우리 안에 평화를 대중화 사 회화 하려면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만들어 내는데 지혜를 모아 가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정상회담을 할 때 어떤 전제도 내려놓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야 합니다. 내 최고의 정상이 남편이고 아내다. 어떤 전제도 없이 인격 대 인격으로 최정상을 만나 야 하니 상대를 인정해야 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며 겸허하고 진솔해야 합니다. 그 렇게 대화하면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부모 자식 관계도 같습니다. 하림 : 우리사회는 현재 정의 실현을 위해 적폐청산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념, 빈부, 남녀, 세대 간의 차이가 양극화 현상과 맞물려 사회적 갈등 양상으로 나타 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했을때 사회 불안을 감소시키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 한 방안이 있을까요? 도법 : 적폐청산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그럼 질문을 해 볼께요. 우리에게는 적폐가
있나요 없나요? 적폐라는 말이 갖는 정확한 의미는 있을 것인데 쓰는 사람에 따라 다 르게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불교계에서 많은 사건이 벌어지고 이런 것을 서로 비난하 면서 힘들어하고 있어요. 불교에선 공업과 별업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 사회의 적폐를 이야기 하려면 개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공 업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제가 시민사회나 진보적인 분들로부 터 욕도 많이 먹었죠. 물타기 한다고도 하고, 개개인이 책임질 것도 있지만 공업을 책 임감 있게 풀어 보자고 한 것인데 그 진의가 전달 되기 전에 우리 편인가 내게 유리한 가? 로 먼저 판단 하는 것 같아요. 요새 말하면 문명사가 진행 되는 과정에서 쌓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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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라고 이름 붙여 보면 이걸 어떻게 걷어내고 새로운 길을 열어 갈 것인가? 의 문제 죠. 전통종교에선 지금 이전을 선천 그 이후를 후천으로 표현하는데 후천은 결이 다 른 시대, 지금 말로 하면 패러다임이 달라져야 한다 이렇게 정리를 해요. 선천이 결연 상극(結緣相剋)으로 살아온 세월이었다고 하는데 서로 편 나눠서 원한을 맺고 상대를 척결 해야 해야 하는 대상으로 다루는 것이 우리 삶이었다는 거죠. 이런 것들은 인류 역사가 잘 증명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죽임의 역사 전쟁의 역사라는 거죠. 뺏고 뺏기 는 쫓아내고 죽이는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 우리 삶의 방식이었고 인간이 벗어나야 하는 가장 무거운 굴레죠. 후천은 해원상생의 방식으로 서로 서로를 살리고 더불어 사 는 길을 열어야 하고 그것이 용화 세상이고 천국이라는 거죠. 이런 현상을 오늘날 한 국사회로 좁혀서 남북문제를 한번 볼까요? 여기에는 어떤 적폐가 쌓여 있을까요? 분 단 70년 세월을 놓고 봤을 때 모순과 혼란 서로가 나는 정당하고 너는 틀렸다는 신념 이 있겠죠.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서로 무찔려야 한다. 굴복 시켜야 한다 이런 방식 으로 살아온 거죠. 그런데 남북문제가 해결이 됐었나요. 훨씬 더 암담하고 힘든 시기 였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과거에 쌓인 것을 직접 찾아 없애는 방식이 아니 라 새로운 길을 내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요. 만약에 지금 남북간에 쌓인 적폐를 없애 는 방식으로 하자고 하면 남과 북은 한발도 나갈 수 없어요.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정 의론을 갖고 그런 관점으로 접근을 많이 하는데 그럼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 내려야죠. 남북간의 적폐를 둔 채로 서로 만나서 대화하고 평화를 열어가자고 하는 것을 기존의 태도와 논리로 보면 지금의 상황은 인정 할 수 없는 거죠. 그런데 오늘 한반도에 살아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게 뭐겠습니까. 평화가 아닐까요. 남북정 상이 만나 평화를 현실로 가져오기 위해 징검다리를 놓고 있는 거잖아요. 남북정상이 만나 과거 문제로 시시비비하지 말고 지금 여기서 앞으로 할 일을 함께하자, 새길을 열어가자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적폐청산이 되겠습니까. 안 되겠습니까? 우리 속담에 ‘엎어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우리는 계속 문제 삼고 있 어요. 우리가 과거의 문제를 가지고 계속 되풀이하는 것은 삶의 문제를 다루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것 새로운 길을 내는 것이 필요 한 거죠. 남북정상회담은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에 직면해서 중도적 방식으로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저는 이 지혜를 한국사회 내부 문제를 풀기 위해 가져와야 한다고 생 각해요. 남북문제를 풀 듯이 현 정부의 대통령이나 진보적 지식인들이 정상회담의 태 도와 방법과 지혜를 한국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용해야 하는 거죠. 마치 원수같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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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김정은을 한반도 평화를 여는 주체로 인정해 가듯이 자유한국당도 한반도 평화를 여는 주체로 견인해야 하는 거죠. 우리는 이렇게 갈 거니까 따라오라는 의견을 관철 시키듯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여는 동반자로 주체로 세워내야 하는거죠. 이런 방식이 지금의 문제를 넘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1 : 적폐청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남북 관계의 적폐와 남한 내의 적폐 문제를 같은
선상에서 보면 안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남한 내부의 역사적으로 쌓인 과거사는 한번 정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친일청산이나 과거의 문제를 덮고 가는 것이 반성도 없이 용서도 구하지 않는 친일 후손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어 가치관이나 역사관을 전도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또 주류가 되 고 악순환이 될 터인데 그런 부분은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도법 : 복잡하고 간단하지 않은 일이죠. 그런데 우리가 생산적으로 문제를 풀어내고
미래 지향적으로 함께 하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잖아요. 나는 남북문제도 70년간 쌓 여 있는 적폐 문제를 끝내 두고 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정리를 언젠가는 어떤 형태 로든 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그 관점과 방식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문제 해결 관점과 방식을 평화의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과거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어야죠. 그러면 함께 살기로 하고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적대감을 재생산하는 방 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다룰 수 있겠지요. 지금은 현실적으로 시급하고 절 박한 상황에서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얼마정도 진전이 되면 과거의 문제를 일괄적이 던 포괄적으로 정리를 하게 되겠죠. 한국사회 문제도 다르지 않다고 봐요. 그것을 덮 고 모른 척하자는 얘기가 아니고 그 문제를 다루더라도 어차피 함께 살아야 하는 사 람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사안을 보고 방법을 찾는다면 문제를 재 생산하는 방식 이 아닌 다른 방식을 찾을 수 있다고 봐요. 친일 반일 문제나 좌·우익의 문제도 첫 번 째는 관점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런 관점이 잘 정립되지 않다 보니 나 라를 잃어서 생긴 문제가 친일 반일 문제인데 이것은 국가적 문제이고 그런 관점에서 정리해야 하는거죠.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친일세력 반일 세력으로 국민들이 갈 라져서 싸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좌·우익도 마찬가지예요. 결국은 한반도에 서 우리 민족끼리 이념으로 대립하고 서로를 적으로 돌리는 광풍에 휘말린 거잖아요. 그리고 국가적 차원에서 관점을 정립하고 책임 있게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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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좌·우익 세력으로 나눠져 서로 싸우고 국가를 운영하는 정치인이나 책임자들은 그 런 상황을 이용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거죠. 그러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보 다는 이해관계에 따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거죠. 우리는 이런 사실을 깊이 성 찰하고 천착해서 적대감이 재생산 되지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내 야 한다고 봐요. 이런 문제는 편 나눠서 싸우는 방식이 아닌 한반도 한민족이라면 누 구나 공감하고 양보 할수 있는 지혜로운 접근방식이 나와야 오랜 악순환을 끝내고 미 래로 나아 갈 수 있겠죠. 질문2 : 진실의 실현이 정의라고 했는데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
니다. 라는 스님의 적폐청산 방식이 좀 어렵고 헷갈려요. 어떻게 진실을 드러내야 하 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도법 : 적폐청산 문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크게 도출된 중요한 주제이긴 하지만 어느 사
회나 시대적으로 이런 문제는 늘 있었던 일이죠. 지금 조건이 되었을 때 이런 문제를 잘 풀어내고 사회적으로 화합하고 인류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찾는 것은 맞습니다. 그 런데 그 문제 해결 방식이 나에겐 문제가 없고 너희가 적폐다.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다루기에는 짧은 시간에 한 계가 있지만 단순화해서 얘기해 보면 이런 방식으로 적폐문제를 다루면 문제 해결이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있는데 그 적폐라고 지적받은 쪽에서 ‘맞아 너희가 얘기하는 대 로 우리가 적폐야, 우리가 잘못했어’ 이렇게 수긍하지 않죠. 적폐라고 하는 그 내용과 과정에 동의하지 않는데 어떻게 적폐청산이 될 수가 있겠어요. 지금은 우리가 당하지 만, 여건이 되면 너희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되돌려 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회적 혼란과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어요. 적폐 문제를 다루지 말자 라는 게 아니라 제대로 풀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 그 방법으로는 사회적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아닐 까 싶어요. 당사자가 서로 맞붙어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적폐를 외치는 당사자, 적폐 대상으로 지목된 당사자, 이해 관계에서 벗어나 균형을 갖춘 제 3자, 갈등을 조절하고 기술적으로 잘 다루는 전문가들도 포함하여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의를 해 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렇게 해서 충분하게 논의하고 합의하고 문제를 다뤄야 적폐청산이 이루어지지 늘 엎어졌다 뒤 집어졌다 반복만 하다 보면 오히려 갈등만 커지지 모두가 원하는 화합과 소통은 이뤄지길 힘들다고 봐요. 한국사회가 이걸 어떻게 풀어내고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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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갈까 이게 최고의 과제이죠. 하림 : 마음도 과거에 얽매이거나 집착하면 웅크려 들죠. 그걸 펴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런데 몸을 움직이면 마음도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남북의 새로운 움직임이 정상 회담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우리사회에서 진행되는 적폐청산 방법이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이런 문제 해결 방식으로 70년을 해 왔는데 큰 변화가 없어요. 이제는 방식을 남북정상회담 하듯이 바 꿔야 한다고 하셨는데 사람이 변하는게 쉽지가 않잖아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애도 많 이 써야 해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어울려 사는 것을 참으로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 런 마음을 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것을 넘어설 방안이 있을까요? 도법 : 실재 어울려 사는 것이 힘든가요? 우리는 중도를 이야기 하는데 생활에선 중도
적으로 사는 것이 잘 안되기 때문에 그런 거죠. 지금 여기 우리가 이 방에 함께 있는 데 지금 어울려 있는 거죠. 이게 힘든가요. 실재 우리는 일상적으로 대부분 어울려 살 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모르 고 있어요. 대단한 것이 지금 여기 내 눈앞에 있는데 여기 있는 것은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어디인가 다른 것이 더 좋게 보여지는 거죠. 우리 속담에 ‘남의 밥그릇이 커 보인다’ 는 말이 있죠. 실재로 우리는 의도하던 그렇지 않던 우리는 어울려 살고 있어 요. 가정도 그렇고 직장이나 마을에 들어가 봐도 그래요. 의도하던 아니던 서로를 존 중하고 배려하고 소중하게 다루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어울려 사는 게 가능 한거예요. 지금 우리가 어울려 살지 않으면 지금 이 순간이 유지 될 수가 없어요. 지 금 우리가 잘 어울려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정상적으로 바람직하게 하고 있는 거죠. 이걸 뭐라고 표현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만들어 낸 기적이고 신비 스러움이고 거룩함이다 이렇게 표현 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이 순간 괜찮지 않나요? 그럼 된 것 아닌가요. 우리가 일상의 가치에 눈을 뜨는가 아닌가가 핵심이라고 봅니 다.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에 눈이 뜨이면 삶의 많은 부분이 정리 되어지고 괜찮 아 질거라고 봅니다. 이것이 정리되지 않으면 ‘병 주고 약 주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서로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면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그렇게 살 수있는 것이죠. 우리가 하는 기도나 종교를 갖는 행위 수 행 모든 행동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것인데요. 지금 여기서 생활이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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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평화로운 일상이 되면 여기가 천국이고 극락이 아닐까요? 여기 사는 게 평화롭 고 행복하다면 굳이 새벽 기도를 가고 천일기도를 하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가 일상을 잘 관찰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잘 알면 지금 대부분 괜찮은 삶을 살고있는 거 아닌가요. 그럼 지금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의 기적을 만들어 낸 거죠. 우리 모두가 기적의 주인공이 된 거예요. 하림 : 좋았을 때는 괜찮은데 서로 갈등이 생겼을 때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결혼
도 안 하고 함께 살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 스님은 갈등이 불거진 현장에 많이 가셨잖 아요. 큰 갈등도 있지만 소소한 갈등으로도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하잖아요. 부부나 부 모 자식간에도 그렇고 이렇게 불편할 때 어찌해야 할까요? 도법 : 사안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있을 거예요. 인간이 인간인 이
유가 언어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 거라고 봐요. 아무리 극한 긴장 상태라 해도 대화를 하면 전쟁이 안 나요. 대화가 끊기면 전쟁이 일어나는 일이 많아요. ‘적과의 대화’ 라 는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베트남 전쟁에 관한 책이예요. 실재 만나서 대화하고 서로를 잘 알면 굳이 그렇게 안 싸워도 해결 될 일이 많은 거죠. 불가피하게 전쟁이 벌 어졌다 해도 만나서 대화를 계속해 가면 해결의 가능성이 많이 열립니다. 그런 내용 인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무부 장관이 주선해서 월남의 책임자들과 모여서 며칠간 이야기를 하였는데 결론적으로 왜 대화가 끊겼을까를 보면 선입견이 많이 작용했어 요. 미국쪽에선 베트남은 중국 쪽이기 때문에 공산화되면 중국 영향이 커진다고 생각 했어요. 그런데 베트남은 중국쪽으로 넘어 갈 그런 마음이 아니었던 거죠. 이런 전제 조건 때문에 싸움을 하게 되고 전쟁이 더 참혹해진 것이죠. 큰 싸움판이나 작은 판이 나 비슷하다고 봐요. 인생살이의 기적을 만드는 것은 대화 말고 다른 것이 별로 없어 요. 그런데 우리는 대화 말고도 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번 볼까요. 70년간 남북 이 대화를 안 하고 대치하면서 무슨 희망이 있었나요. 그런데 지금 대화를 시작하니 문제들이 풀리고 있잖아요. 대화를 제대로 잘 하면 삶의 문제를 못 풀 것이 없다고 봐 요. 많은 경우 대화를 한다고 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관철하려고 하지 문제를 해 결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하지는 않아요. 말로 한다고 다 대화가 아니죠. 진지하게 서 로 듣고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죠. 함께 살아야 하니 더 좋은 길을 찾고 터놓고 지 혜를 나누고 마음을 모우는 거죠. 대화를 견해로 싸워서 이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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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어요. 대화를 제대로 하는 것이야말로 갈등을 해결하는데 그 이상이 있을까 싶 어요. 이 기본도 하지 않으면서 다른 묘수를 찾고 있는데 그러면 잘 안 될거라 생각해 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것이 기적이죠. 말이 기적을 만 들어 내는 거죠. 말 한마디에 삼족을 멸한다. 생사여탈이 말에 달려 있다는 거잖아요. 말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거죠. 우리가 이런 것을 잘 모르거나 잘못 이해하며 살고 있 는 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매일 보면서 서로 말 안 하고 살아봐요. 마음이 닫히고 그러면 더 냉랭해지고 더 말을 안 하게 되고 말을 안 한다는 것은 단절하고 차 단하고 보이지 않는 벽을 쌓는 거죠. 보이지 않지만 서로에게 깊은 상처가 될 거예요. 먼저 용기내서 말을 걸어 보세요. 하림 : 평화로 가기 위해선 진심으로 만나서 잘 대화 하는 것이 길이다. 이렇게 정리가
되네요. 지혜롭게 만나고 정상회담을 하듯 성심성의껏 대화를 해야 하겠죠. 이렇게 단 절과 배척하는 태도로 살다 보니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역할을 대체 해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이런 미래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와 준비가 필요할까요? 도법 : 사람이 아무리 날고 뛰어도 땅을 딛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 위나 바다 위에
서 산다는 것은 잠깐이면 모르지만 일상적으로 살기에는 불가능하잖아요. 미래 사회 가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 삶이 괜찮아지려면 기본을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 해요. 우리 삶의 기본이 뭔가요. 자연을 회복하는 거예요. 대지가 갖는 중요성을 우리 가 잘 모르고 있어요. 생명의 토대인 자연을 함부로 대한 결과가 우리 인간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어요.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자신의 몸을 함부로 대한 결과가 지금 우리 사는 세상이 모습이겠지요. 기후 이상 변화나 관계의 어려움에서 인류가 깨닫는 바가 있겠지요. 두 번째는 사람은 전 존재를 써서 살아야 해요. 그래야 전인적 삶이 가능해 요. 우리는 어떤가요. 이렇게 사는 방식을 다 잃어 버리고 있어요. 머리와 눈과 손가락 만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당연히 정신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겠지요. 세 번째는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해요. 다른 길이 없어요. 우리가 지구를 떠날수는 없잖아요. 내 맘 에 안 드는 사람이 너무 많아도 함께 살 수밖에 없어요. 이 사실을 인정하고 이런 기본 을 우리가 확립해 내는 것 이것이 없이는 어떤 처방을 해도 ‘병 주고 약 주는’ 상황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기본에 토대하여 살아간다면 우리의 미래 사회가 괜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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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런 것이 정립되지 않으면 우리 미래를 희망적으로 볼 수는 없겠지요. 유발 하라리 책을 보면 미래 사회를 잘 예측해서 정리해 놨는데 결론은 극 단적 양극화로 나타나요. 양극화라는 것은 최악이라는 말이거든요. 천지개벽 하는 미 래가 열리더라도 극단적 양극화 사회라면 무슨 희망과 삶의 의미가 있을까요? 기본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괜찮게 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하림 : 우리가 사는 모습을 잘 살펴보면 나이가 들면 근본으로 돌아 오는 것 같아요. 자
연이 우리의 고향이자 근원이죠. 많은 이들이 길을 잃고 헤매는 시간이 오래가지 않 았으면 합니다. 스님이 지금까지 하신 일 중 사회적으로도 좋았고 보람도 있었던 일 은 무엇인가요? 도법 : 개인적으로 보람이 있었다고 하면 종단과 관계해서 일했던 지난 8년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많은 사람이 실망 하기도 했고 비난하기도 했던 시기였지만요. 그 난장 판에서 상처받지 않고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내 나름대로 좋은 기억입니다. 현장에서 피하지 않고 직면하면서 불교가 어떻게 문제를 다루고 풀어 내야 하는지를 터득한 시 간이라고 할까요. 삶을 바라보는 불교적 안목이 실용적으로 축적된 시간이었다고 봐 요. 산중에서 하던 불교였다면 현장에 뛰어들어 실사구시적인 불교적 안목이 생겼다 고 할까요. 그래서 지난 8년간 종단일을 하면서 그 관계를 정리할 때도 원망하거나 상처받지 않 고 잘 정리 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대단히 보수적이고 나쁜 사람으로 평가되는 자승 총무원장으로 하여금 한 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아픔이 있는 현장에 미약하더라도 역할을 할 수 있 게 한 것은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자승 전 원장이 박근혜 이명박 이런 분들을 도왔다고 비난이 많았잖아요.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이분 들이 가장 싫어하는 통합진보당을 해산하고 이석기씨가 내란음모죄로 감옥에 갔죠. 그때 이석기씨가 정부나 진보적인 분들에게도 배척 받았을때 종단이 탄원서를 냈어 요. 이런 움직임이 염수경 추기경도 탄원서를 내게 되고 종교계에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어요. 늘 하던 진보적인 쪽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으면 그렇게 관심을 보 이지 않았을 거예요. 늘 있는 일이니까 그런데 보수적인 종단에서 이런 탄원서를 내 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겠죠.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경직되던 시기라 아무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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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으려고 할 때 종교인들이 이런 탄원서를 냈기 때문에 판결에도 영향을 줄 수밖 에 없었겠죠. 내란음모죄가 적용되며 목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 는 상황이었는데 내란음모죄가 적용되지 않은 것은 이런 움직임들이 영향을 줬다고 가족들이 얘기하더군요. 사람 목숨이 달린 문제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죠. 하림 : 올해로 인드라망이 스무살이 되었는데 인드라망 활동과 미래 역할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인드라망 운동의 철학이나 화쟁적 방법 등이 시대를 너무 앞서가는 거 아닌가요? 이런 가치와 방법을 삶으로 살아가는 주체가 너무 적고 현실 화 대중화하기엔 사회 여건 또한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도법 : 2600년 전에 석가모니께서 그 길을 가셨어요. 상황으로 보면 그때가 좀 더 어
렵지 않았을까요. 부처님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스스로 길을 열고 꽃씨를 뿌리고 그 런 길을 냈어요. 가까운 역사에선 그런 실천적 모습이 간디, 만델라로 나타나기도 하 고 우리 땅에선 지리산 운동이나 생명평화 운동의 맥락으로 이어져 온다고 봐요. 다 만, 지혜롭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봐요. 부작용이라든가 반감이나 이런 것들이 있 을 수밖에 없겠지만 어떻게 하면 저항감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할 것인가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죠. 생명평화 라는 말만 하더라도 처음에 이야기 꺼내는 게 조심스러 웠죠. 공개적으로 논의를 못했어요. 그 당시는 그런 얘기 하면 헛소리하는 것처럼 취 급되었는데 제가 실상사에서 천일기도 하면서 생명평화를 공식 언어로 넣었어요. 공 론화에 붙인 게 아니고 천일기도 현수막 걸면서 ‘생명평화 민족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지리산 천일기도’ 에 끼워 넣은 거죠. 그런 시도들이 시대를 앞서가는 것 일 수도 있지 만 대중적 정서에만 기대서는 새로운 길을 열수는 없는 것이죠. 자연과 뭇 생명이 가 지고 있는 공통의 염원이기 때문에 그 길은 언제든지 가야 하고 끊임없는 탐구와 도 전이 필요하죠. 현실화 구체화해 가는 과정은 대단히 지혜롭게 할 필요는 있는 거죠. 너무 앞서간다는 의미가 준비의 부족함을 말한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진리의 길을 찾고 그것을 행하는 것은 뜻이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서 해야 하는 것이죠. 다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치와 가는 방향이 맞는가 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자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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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3 : 스님은 대자비심을 내는 사람이 수행자라 하셨는데 인드라망 활동도 그런 삶
의 방향과 길을 내는 활동이니 수행자로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방법은 하고 또 하 는 길인데 하기 싫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법 :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적 경험으로 얘기하면 하나는, 우리가 말에 걸려
서 대자대비(大慈大悲)라는 좀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 개념에 주눅이 드는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 잘 관찰해보면 우리 일상은 대단히 많은 부분 자비심으로 이루어지고 있 어요. 다만 그것이 자극적이지 않고 평이하니까 그게 별거 아닌 것처럼 간과되고 있 는 거죠. 일상의 발견, 일상의 신비, 기적, 불가사의, 일상의 가치를 여실지견 하게 볼 필요가 있는 거죠. 이것에 눈뜨는 것이 가장 핵심인데 우리는 늘 이 중요성을 놓치고 있어요. 실제 본인들이 굉장히 삶을 자비롭게 살아가고 있고 그것이 평화, 부드러움, 겸손, 이해, 존중, 배려, 감사로 표현되고 있어요. 이게 사실 다 자비인데 안 그러면 우 리는 함께 살지 못해요. 너무나 평범해서 당연시 했던 것들을 잘 관찰해서 발견해내 는 것 그래서 ‘아!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이렇게 많은 것들의 도움으로 내 삶이 이 루어지고 있구나’. 자기 경험을 통해 주변의 경험을 통해 그런 것에 눈뜨는 것이 첫 번 째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언어는 다양하게 쓰이는데 언어에 지배받지 말고 언어를 제 대로 쓰고 사는 것이 필요해요. 우리가 존재하는 실상을 잘 보면 대부분은 자비심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을 거예요. 그 사실에 눈뜨는 것이 이 문제를 풀어가는 대단 히 중요한 출발점이자 토대가 됩니다. 기존의 관념과 한계를 넘어서는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죠. 일상에서 그렇게 살고 있 고 우린 그런 실력을 갖고 있고 이런 것을 잘 발견하는 것,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면 어지간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거죠. 결국은 하기 싫을 때 이때가 어쩌면 한계를 넘어서 보는 중요한 기회인 거죠. 너무 하기 싫다. 힘들다. 어렵 다. 이런 마음이 일어날 때 정신 바짝 차리고 더 용기 내고 결단해서 이때가 죽을힘을 다할 때다 각오하고 한계를 넘어 보는 거죠. 내가 맨날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하는데 그때가 죽을힘을 다해서 용기와 결단을 해야 하는 때가 아닐까요. 이런 실력이 쌓이다 보면 습관도 바뀌고 세상을 사는 안목도 넓어지겠죠. 혼자도 괜찮지만 함께 하는 도반 들이 있다면 탁마 하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공동체를 하고 스승과 도 반이 수행의 전부라고 하는 거죠.
새로운 길을 위한 대화
271
하림 : 스무살 청년이 된 인드라망의 역할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려요.
도법 : 저는 계획을 세우고 살아본 적이 별로 없어요. ‘막고 푸는식’으로 일을 해 왔어
요. 주로 내가 하는 방법은 고기를 잡으려면 도구를 이용하고 복잡하니까 도망갈 곳 을 막고 물을 퍼내는 방식으로 했어요. 청년 인드라망의 역할도 잘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년간 인드라망은 방향과 기조는 잘 잡고 왔어요. 이제는 이것을 좀 더 활발하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생명평화 철학을 삶으로 녹여내 고 지금까지 실험해온 내용을 효과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과제라고 봐요. 대중화와 효율적인 운영도 필요하겠지만 앞으로도 인드라망 방식을 잘 살려 가야 한다고 생각 해요. 지금처럼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면서 공의를 모아 운영해 가는 방식이죠. 이 부분을 실력 있게 해 간다면 청년 인드라망이 미래도 잘 열 어가겠지요. 지리산 운동의 문제의식과 정신을 앞으로도 잘 살려 가야 할 것이며 문명 전환 운동으로서의 시대적 사회적 역할도 잘 살려 갔으면 합니다.
■
도법스님
생명평화 세계관과 그 철학을 바탕으로 마을공동체를 일구며 지리산 실상사에 살고 계십니 다.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풀어 보고자 함께 사는 방식인 화쟁을 제안했으며, 탁발순례, 지리산 운동, 붓다로 살자 등 생명 살림의 문화를 실천하고 계십니다. ■
하림스님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으로 안내하고자 부산 미타선원에서 ‘행복공 감평생교육원’을 열어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상담공부와 안거를 병행하여 道와 術을 균형 있게 익히고 잘 쓰고 있습니다.
27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새로운 길을 위한 대화
273
인드라망 역사
연혁정리 (1998~2018)
연
도
내 前史 1993년~1997년
1993년~
선우도량 근본도량
1995년
화엄학림 개원
1996~1997년
실상사 농장 개원
3월 28일
불교귀농학교 개설(서울)
5월 22일
불교도농공동체 운동을 위한 ‘기획단 결성’
8월 1일
불교귀농학교 소식지 ‘물꼬’ 창간
8월 16일
실상사 장기 귀농학교 개설
8월 22일
영화사 유기농 매장 ‘ 한마음’ 개장
11월
제 1기 실상사 장기 귀농학교 졸업
2542(1998)년
2543(1999)년 2월 23일
(가칭)불교도농공동체 운동본부 준비위원회 구성 합의
3월 30일
불교생협학교 개설
4월 9일
불교도농공동체운동본부 준비위원회 구성 (23개 단체 참여)
5월 17일
우리옷 강좌 개설
7월 13일
봉운사 수원포교당 생협 매장 개설
8월 20일
연기적 세계관으로 본 도농공동체 운동 토론회 개최
9월 10일
능인선원 생협매장 개설
9월 11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창립
10월 5일
매장협의회 회의
11월 10일
구로동 물류센터 및 사무실 입주식 제1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 회의
12월 8일
2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 회의 진행
12월 18일
5기 불교귀농학교 현장교육 진행
12월 20일
공동대표단 상견례
1월 18일~2월 3일
설 특판
1월 9일~15일
전문강좌 - 우리옷강좌
1월 24일~25일
제1회 귀농전문학교 총동문회
1월
지리산선돌마을 어린이·청소년 학교
2월 8일
실상사, 지리산댐 반대를 위한 협조공문 총무원사회부에 접수
2544(2000)년
27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용
2월 28일
GMO반대생명운동연대회의 신설(5월 12일 창립식)
3월 3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2544(2000)년도 정기총회
3월 12일
포교사단 단복 제작 및 품수식(조계사)
3월 13일~6월12일
제4기 실상사 귀농전문학교
3월 18일
생태기행회의 신설
3월 20일
작은학교 교사공동체 연수시작(9월 19일까지)
3월 21일~22일
사무처 일꾼수련회
3월 30일
기관지 ‘인드라망’ 1호 발간 우리옷강좌(종로)
4월 6일
지리산댐 건설계획 백지화를 위한 교계단체 실무자 간담회 개최
4월 12일
제5차 집행위원회:지리산댐에 관한 건/정관개정소위원회 구성건/상반기 사업계획 건
4월 27일
지리산살리기 실상사대책위원회 발족 지리산댐 건설계획 백지화와 지리산 살리기 범불교기획단(이하 범불교기획단) 1차모임
4월27일(1차)/5월3일(2차)
조계사 생협교육실시(3차생협학교)
4월 29일~30일
사찰생태문화기행 공동주최
5월 1일
귀농운동좌담회
5월 4일~11일
부처님오신날 봉축특판/지리산댐 반대서명운동(조계사)
5월 4일~6월 17일
제6기 불교귀농학교
5월 12일
유전자조작식품(GMO)반대 생명운동연대 창립식
5월 16일
범불교기획단 2차모임:지리산댐 관련 기자회견 및 범불교토론회 개최결의
5월 17일
제6차 집행위:지리산살리기운동 건/화엄광장 건
5월 20일~21일
지리산 들꽃기행
5월 24일~25일
범불교기획단·녹색연합 지리산댐예정지 공동조사단 파견
5월 25일
실상사대책위, 산청불교사암연합회 관련사찰 방문
5월 30일
지리산댐 건설계획 백지화와 친환경적 수자원정책을 위한 토론회 불교계 녹색연합 공동기자회견
6월
행자부 기금공모사업 당선
6월 2일
제5회 지리산 인근 농촌지역 청소년 글쓰기 한마당
6월12일~7월 20일
산내지역 아동 방과후학교
6월14일
지리산살리기·댐백지화추진범불교연대(이하 범불교연대)(준)소식지발행
6월 22일
전국환경활동가 워크샵에서 지리산댐 반대 토론마당 개설·‘지리산을 청정구역 1번지로’가 ‘2000전국환경활동가워크샵 공동서언문’으로 채택
6월26일~7월21일
제1기 현장학습 및 기술경영위탁교육 실시
6월29일
지리산살리기·댐백지화 추진 범불교연대 창립식
7월
지리산선돌마을 청소년 학교
7월3일~6일
실직노숙자 귀농체섬(실상사)
7월13일
제7차 집행위:여름수련회 건/지리산 내부토론회 건
7월21일~22일
2차 사찰생태문화기행(예산 수덕사, 아산 인취사) 공동주최
7월24일~27일
전문강좌-염색강좌(남원)
8월
지리산선돌마을 어린이·청소년 학교
인드라망 역사
277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홍보리플렛 발행 범불교연대 신문 <지리산> 2호 발행 8월1일~2일
농장공동체 수련회
8월4일~6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정기 여름수련회
8월11일
지리산문화제
8월28일~11월25일
제5기 귀농전문학교
8월30일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창립식
9월
무차법회 내 홍보 무안연꽃축재 내 홍보 전문염색강좌 홍보국신설
9월~12월
산내지역 아동 방과후학교
9월17일
범불교연대 신문 <지리산> 3호 발행
9월19일
작은학교 교사공동체 연수 회향
10월
우리옷짓기강좌 역사문화기행
10월9일
친화경농업교육장 신축 기공식
10월13일
제8차 집행위원회:총회준비위 구성 건/인드라망기금조성 건/집행위 위상과 역할 건
10월23일~11월18일
낙동강 1300리 도보순례
10월28일~30일
제3차 사찰생태문화기행 공동주회(영주 부석사, 문경 봉암사)
11월10일
작은학교 요람 발간
11월17일
제9차 집행위원회:2544년 사업평가 및 2545년 사업기조 논의/총회준비에 관한 건
11월25일
범불교연대 신문 <지리산> 4호 발행
11월26일
작은학교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작은학교설명회 개최
11월27일
초발심을 되새기는 생협운동 간담회
11월27일~12월23일
제2기 현장학습 및 기술경영교육
12월
화엄광장 기획단 구성
12월8일
인드라망 생협 회원사찰과의 좌담회
12월14일
제1차 사찰생태문화포럼 공동주최
12월16일
두레살림터 산내주민한마당
12월20일
작은학교 2001년도 신입생 선발 2545(2001)년
1월2일
각 영역 교육주체연석회의(실상사)
1월2일~3일
제2차(2001년도) 총회준비위원회(실상사)
1월8일~31일
제1차 귀농전문학교 교사연수
1월27일~31일
귀농전문학교:전문강좌-우리옷강좌
2월1일
총회공고
2월7일
실상사 장승제
2월9일
제1차 화엄광장 ‘무엇을 깨달을 것인가’(참석:150명)
27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행자부 기금공보사업당선사업 ‘두레살림터’ 사업결과물 전시 2월10일~11일
제2회 실상사 귀농전문학교 총동문회
2월11일
제4기 1차 귀농전문학교 이사회
2월17일
2545(2001)년 정기총회(장소:조계사 문화교육관)
2월23일
귀농전문학교 홍보(언론홍보, 불교귀농동문들에게 우편발송) 환경사회단체연석회의 가입신청(추천단체:전국귀농운동본부, 한국불교환경교육원
3월2일
2545(2001)년 제1차 사무처회의
3월4일
작은학교 입학식(입학생:15명)
3월6일
GMO반대 생명운동연대 총회, 국민행동집행위원회
3월7일
조계종 환경위원회 발족됨
3월10일
(가칭)지리산위령제 봉행위 집행위원회
3월12일
제6기 귀농전문학교6기 입학식
3월13일
‘인드라망생태농장’ 제1차 준비모임(6인참석, 3인위임)
3월14일
국정홍보처 기금공보사업신청 기관지 ‘인드라망’2호 발간 사무실계약
3월15일
제1기 생명문화학교 입재식
3월16일
2545(2001)년 제2차 사무처 회의
3월22일
사무처·신임집행위원장 상견례
3월24일
농림부 기금공모사업신청(농업·농촌알리기사업中 사업명:우리고향가꾸기)
3월27일
인드라망생협 제1차 공부모임
3월30일
2545(2001)년 제1차 집행위원회
3월31일
행정자치부 기금공모사업신청
4월1일~2일
서울 종로사무실이사
4월5일~6일
지리산 공부모임(참석:50여분)
4월7일
제2차 화엄광장 ‘생태주의에 대한 성찰과 생명운동의 원리’
4월13일
생협운동기획단 관련 1차 조율모임
4월16일
사무처통신 13호 발행
4월20일
(가칭) 종교환경연대 준비모임 행정자치부(2001년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공모 당선
4월21일
인드라망생태농장 씨앗파종 실상사, 부처님 오신날 봉축 주간 행사
4월23일
(가칭) 종교환경연대준비모임(1차)
4월24일~29일
봉축특판사업 및 GMO반대서명운동
4월25일
교계기자간담회, 2001년 사업설명회, 불교환경연대 준비회의(2차)
4월26일
1차 홈페이지 준비모임
4월27일
농림부 기금사업 당선, 제3차 사무처회의
4월30일
지리산살리기 백두대간 종주회향식
5월1일
부처님 오신날
인드라망 역사
279
5월4일
귀농자 정착지원을 위한 연대를 준비회의
5월5일~6일
지리산위령제 회원1일 기도(지리산 실상사)
5월11일
농림부주최, 농·소·정 연찬회 <유전자변형농산물의 농업환경위해성 평가자료 심사지침(안)>에 대한 긴급토론회 참여 (주최:GMO반대생명운동연대)
5월12일~13일
생명문화학교 실상사 현장실습
5월14일
‘귀농자정착지원을 위한 연대틀’ 준비회의 포교사단수련회 공동기획단 회의
5월16일
제8기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집행위원회
5월17일
생명문화학교 불교환경단체결성을 위한 토론회 참여(주최:지리산살리기 범불교연대, 장소:불교회관)
5월18일
지리산 도보 순례 회향식
5월21일
생협기획단 2차 조율모임
5월22일
종교환경회의 창립식 인드라망 3호 발간
5월24일
제1기 생명문화학교 회향식 및 토론회
5월26일
생명평화·민족화해 지리산 위령제 참여(주최:지리산위령제 봉행위)
5월26일~27일
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장소:포천 김준권농부 댁)
5월30일
GMO반대 생명운동연대 집행위원회 <우리밀농업정책강연회:농업의 여건변화와 우리의 대응>참여(주최: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5월31일
새로운 불교환경단체 건설을 위한 3차 준비위원회
6월1일
제4차 사무처회의
6월4일
귀농자정착지원을 위한 워크샵 준비모임
6월5일
관경의 날 ‘새만금반대’ 집회참석, 교계기자간담회 실상사, 지리산 인근지역 청소년 글쓰기 한마당
6월7일
생협운동기획단 관련 3차조율모임
6월9일
제2차 집행위원회, 제6기 귀농전문 졸업식 제3차 화엄광장 ‘귀농, 자본주의를 뛰어넘는 기획’(장소:실상사)
6월10일
두레살림터 2차 모임
6월12일
지리산살리기국민행동 정책위원회
6월13일
홈페이지 임시게시판 개설
6월14일
제1기 생명문화학교 동기회 모임, 귀농전문학교 상량식
6월15일
생태산촌워크샵참여(주최:전국귀농운동본부)
6월16일
해인사 선방수좌들 상경-수경스님 현대불교신문 기고문에 항의 목적
6월18일
사무처통신14호, 지로발송
6월19일
GMO모니터링 제1차 교육참여(주최:GMO반대생명운동연대) 해인사 선방수좌 실상사 납입관련 불교단체 긴급모임 제안
6월21일
연대성명서 ‘해인사청동대불사태와 관련한 불교단체의 입장’ 발표(장소:만해교육관)
6월22일
창립기념사업단 준비모임
6월25일
제5차 사무처회의(확대사무처회의)
28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6월26일
불교환경단체준비위원회 모임
6월28일~30일
환경단체활동가워크샵참여(주최:한국민간사회단체회의)
7월2일
새만금 1000만인 서명발대식참여(주최:생명평화연대)
7월5일
청동대불관련 서명단체연석회의
7월6일
제2차 창립기념사업단회의
7월9일~11일
종교환경활동가워크샵(주최:종교환경회의)
7월11일
제8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및 토론회 현행 불사문화의 점검과 바람직한 방향모색을 위한 토론회(주최:중앙신도회)
7월14일~15일
‘사찰에서의 공동육아와 교육’ 워크샵(공동주최:불교여성개발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7월18일
해인사 청동대불사부대중토론회(공동주최:16개 불교연대단체)
7월19일
국민행동집행위원회회의
7월20일~22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회원여름수련회(장소:지리산)
7월24일
비폭력문화정착을 위한 불교단체추진위원회 발족
7월29일
작은학교 계절학교 개설
7월31일
제6차 사무처회의
8월8일
교계기자간담회
8월9일
비폭력위원회
8월11일~12일
제4차 화엄광장 ‘대안교육에 대한 성찰과 과제’
8월17일~18일
집행위원회MT(장소:봉은사)
8월18일,23일
‘비폭력평화실현을 위한 재가불자 108배 참회정진’ 참여
8월21일
두레살림터 및 각 영역 회계담당자 회의
8월23일
비폭력위원회 토론회 ‘비폭력평화실현의 과제’
8월27일
제7기 귀농전문학교 입학식, 사단법인 ‘한생명’ 창립식
8월30일
수행의 날·주형로선생님 초청강의
8월31일
제7차 사무처회의
9월2일~9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창립2주년 기념<이철수판화전>
9월6일
불교환경연대 창립(서울0
9월9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창립2주년 기념식
9월12일
사단법인 ‘한생명’ 2차 운영위원회
9월15일
제9기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9월22일~23일
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장소:포천 김준권농부 댁)
9월25일~26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제3차 집행위원회(1박2일 귀농전문학교)
9월27일
실상사, 나눔 수행 화합의 날
10월9일
한생명운영위원회
10월11일
제2기 조계사생명문화학교 입재식
10월13일
제5차 화엄광장 ‘마음다루기 몸다루기’
10월17일
귀농자정착지원사업회의
10월22일
지리산 종교인 환경회의 준비모임
10월26일~28일
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장소:실상사)
인드라망 역사
281
11월2일
한생명운영위원회
11월7일
경불련토론회
11월10일
제9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및 토론회
11월13일
지리산종교환경회의
11월13일~14일
인드라망 집행위원과 영역별 활동가 간담회
11월18일
작은학교 신입생모집 설명회
11월19일
제8차 사무처회의
11월20일
인드라망 집행위와 만남(생협, 화엄광장 기획단 : 서울)
11월23일~25일
제2기 조계사생명문화학교 현장실습(장소:실상사)
11월24일
환경농업교육장 개원식 및 제7기 귀농전문학교 졸업식, 한생명 창립세미나
11월27일~29일
김장배추특판
11월30일
실상사, 제3회 산내주민 나눔마당
12월6일
생협간담회(장소:서울사무실)
12월7일
귀농인의 밤(주최:전국귀농운동본부), 비폭력위원회, 생협전국연합회 포럼
12월11일~13일
제1기 대체의학강좌(장소:귀농전문학교)
12월20일
제4차 집행위원회 회의, 제2기 조계사 생명문화학교 회향식 및 토론회
12월21일
한생명운영위원회(장소:귀농전문학교), 교보문화재단 기금증서수여식(작은학교)
12월28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2001년 사업종무식 2546(2002)년
1월8일~10일
귀농전문학교 교사연수
1월14일~16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활동가 겨울 수련회
1월30일
임시집행위원회
2월8일
2차 총회준비실무단 회의
2월23일~24일
교사·학부모 공동 연수(작은학교)
2월24일
(사)한생명 총회, 대보름 놀이
2월28일
3차 총회준비실무단 회의
3월3일
작은학교 입학식(13명 입학)
3월9일
불교생협운동본부 발기인 대회(봉은사)
3월16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2546년 제3차 정기총회(조계사 문화교육관)
3월18일
제8기 귀농전문학교 입학식
3월20일
7호 인드라망지 발간(3,4월)
3월22일~23일
불교사회단체 활동가 워크샵(관문사)
3월27일
제10기 불교귀농학교 개설
3월
곤달비, 표고, 고사리 수확시작(농장)
4월20일
제7차 화엄광장(조제:직선의 문화, 곡선의 문화)
4월27일
제1차 집행위원회(실상사)
5월16일
제1차 인드라망 실무회의(실상사)
5월22일
제10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5월24일
실상사 농장 모내기
28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5월25일
제8기 귀농전문학교 졸업식)
5월27일
8호 인드라망지 발간(5,6월) 제1차 회원사업팀 준비모임 시작
6월
논에 오리 넣기, 보리베기, 감자캐기, 김매기 시작(농장)
6월5일
실상사 작목반 창립 총회
6월12일
불교귀농학교 동문모임 시작
6월14일
제2차 집행위원회
6월15일~16일
생태농업4계절체험교실, 제8차 화엄광장(실상사)
6월18일
회원사업팀 준비모임이 조직위원회 준비모임으로 전환
6월25일
‘우리쌀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 운동’ 기원 좌담회(실상사)
7월1일
한생명 사무국 구성 ‘우리쌀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 운동’ 출범식(진도 용장산성)
7월18일
제2차 인드라망 실무회의(실상사)
7월19일~21일
제1기 천연염색 강좌 개최(귀농전문학교)
7월21일~26일
청소년 여름학교(작은학교)
7월21일~28일
제1~2차 포교사단 수련회(기획:인드라망 사무처)
7월22일
9호 인드라망지 발간(7,8월)
7월26일
제2기 대체의학 중급강좌 개최(귀농전문학교)
7월28일~8월9일
1,2차 어린이 여름학교(작은학교)
8월9일~11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회원 여름수련회(실상사)
8월11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준)조직위원회 준비모임 주관의 간담회(실상사)
8월12일~14일
제2기 천연염색강좌(귀농전문학교)
8월23일~25일
제7기 대체의학강좌(귀농전문학교) 교사·학부모 공동연수(작은학교)
8월26일
제9기 귀농전문학교 입학식
8월29일
작은학교 개학
8월30일~9월1일
‘우리쌀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 운동’ 보은취회 참가 동문모임에서 횡성귀농지 탐방
9월
태풍 피해 복구 작업
9월6일
농장 배추심기
9월11일
제3차 집행위원회(서울 사무실)
9월26일
교사·학부모 협의회 구성(작은학교)
9월27일
10호 인드라망지 발간(9,10월)
9월27일~29일
제8기 대체의학강좌(귀농전문학교)
10월1일
제1차 조직위원회 개최
10월9일
벼베기(농장)
10월13일
‘우리쌀 지키기 100인 100일 걷기 운동’ 회향(여의도)
10월16일
11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10월17일
제3차 인드라망 실무회의(실상사)
인드라망 역사
283
11월2일
제9기 귀농전문학교 졸업식
11월8일
제4차 집행위원회 및 제1차 총회준비위원회(실상사) 산내여성농업인센터 개관(한생명)
11월14일~15일
한국환경단체회의 워크샵(김포 청소년수련과)
11월15일~17일
제1회 요가·활동 명상 강좌(귀농전문학교)
11월17일
신입생 선발을 위한 학교 설명회(작은학교)
11월20일
제4차 인드라망실무회의 및 제1차 총회준비실무기획팀 회의(실상사)
11월29일~30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주제별 연석 간담회’ 개최(실상사)
11월
농장 배추 수확 및 판매
12월5일
‘미군범죄근절과 SOFAR개정을 위한 불교도 대회’ 개최
12월10일
사무처·조직위원회 ‘주제별 연석 간담회’ 개최
12월11일~24일
친환경농업교육(한생명)
12월18일
제5차 인드라망실무회의 및 제2차 총회준비실무기획팀 회의(실상사)
12월21일
작은축제(작은학교)
12월31일
11호 인드라망지 발간(11,12,1월)
1월6일
농장 총회
1월9일
불교생협학교 입제식
1월14일
대의원 구성을 위한 경기지역 모임
1월15일
대의원 구성을 위한 서울지역 모임
1월16일
제1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 회의(실상사)
2547(2003)년
생명평화·민족화해, 평화통일 700일 행사 참여 1월17일
대의원 구성을 위한 충청지역 모임
1월18일
불교생협운동본부 ‘생협’ 창립식(봉은사) 대의원 구성을 위한 부산지역 모임
1월19일
대의원 구성을 위한 전라지역 모임
1월22일
대의원 구성을 위한 광주전남지역 모임
1월23일
한생명 운영위원회
1월26일~29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활동가 수련회(하동 자연농업문화센터)
2월12일
‘2002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감사’
2월15일
대보름행사 참여(실상사)
2월16일
‘제4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정기대의원 총회’
2월22일~23일
우리옷 포교사단 단복 판매
2월28일
난상토론/세상의 평화와 내 안의 평화
3월1일
작은학교 입학식
3월2일
실상사 8기 화엄학림 입학식
3월4일
인드라망 기자 월례브리핑 한생명 10기 귀농전문학교 예비학교
3월12일
상임집행위원회(준) 회의
28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3월15일
작은학교 건축소위 회의
3월21일
3차 인드라망실무회의(실상사) 작은학교 교사-학부모 대표자 회의
3월24일
작은학교 반전·평화를 위한 릴레이 108배 시작
3월25일
실상사 나눔·화합·수행의 날, ‘반전평화·파병반대 걷기 시위’시작
3월26일
12기 불교귀농학교 입제식
3월27일
틱낫한 스님 실상사 방문 공동텃밭울력, 한생명운영위원회, 작은학교 학생회 선거
3월28일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3보1배 정진’ 참여
4월7일
4월 정례 기자브리핑
4월10일
볍씨파종
4월11일
생협 이사회(봉은사), 볍씨파종, 교사-학부모 대표자 회의
4월17일
신규회원 만남의 날, 반전평화불교대책위 걷기시위 회향
4월18일
제2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 회의 난상토론/불교는 어렵다
4월20일
작은학교 운동회
4월22일
화엄경 논강
4월27일
산내면 족구대회
5월5일
실상사 ‘평화의 밤’ 노래자랑
5월8일
봉축법요집, 불교생협 생산자-소비자 한마당
5월9일
작은학교 삼보일배 관련 비디오 시청 및 새만금사업에 대한 특강
5월17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 마라톤 대회
5월23일
불교환경워크샵, 불교귀농학교 회향 자연의학강좌(~25일)
5월29일
한생명 운영위원회
5월31일
국제워크캠프(8명), 삼보일배회향일(서울 광화문)
6월1일
한생명 지역모내기 축제
6월7일
제10기 귀농전문학교 졸업식, 지리산 평화결사 회의
6월9일
국제워크캠프 시작
6월10일
6월 기자브리핑
6월11일
3차 상임집행위원회
6월12일
제8회 글쓰기 한마당
6월19일
제3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
6월20일
한생명 천연염색강좌(~22일)
6월21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생태농업4계절 체험_봄:감자캐기(~22일)
6월23일
[평화좌담]지리산에서 평화를 말한다.
6월24일
화엄경 열린논강
6월25일
작은학교 교사연수, 생태뒷간 똥푸기
6월27일
불교귀농학교12기 총회준비회의, 한생명 자연의학강좌
인드라망 역사
285
7월5일
작은학교 작은음악회, 작은학교 교과평가주간
7월11일
불교활동가평화토론회, 한생명사회문화교육원 천연염색강좌
7월12일
작은학교 방학식
7월14일
전국환경활동가워크숍참여(~16일)/실상사
7월15일
한생명사회문화교육원 옷만들기 강좌
7월20일
INEB참여(~23일), 작은학교 청소년 생명·평화학교(~25일)
7월25일
한생명사회문화교육 대체의학 강좌
7월27일
지리산 어린이 여름계절학교 1차마당(~8월1일)
7월28일
작은학교 교사연수(~8월 2일), 8월 정례기자브리핑
8월1일~4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여름수련회
8월2일~5일
한생명 생명문화학교
8월3일
지리산 평화결사 발족식, 천일기도 900일 맞이 행사
8월9일
불교평화포럼 참석(파주 보광사)
8월10일~15일
지리산 어린이 여름계절학교 2차마당
8월12일
제4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
8월18일
11기 귀농전문학교 입학식
8월22일
9차 화엄광장 “내 안의 평화, 세상의 평화” 진행 / 조계사설법전 작은학교 교사학부모 공동연수
8월26일
화엄경열린논강
8월28일
작은학교 개학식
9월3일
13기 불교귀농학교 입제식
9월5일
난상토론 ‘2003년 인드라망의 여름활동의 경험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진행
9월19일
토론회 개최 ‘불교환경의제21/사찰과 지역공동체’
9월25일
9월 정례기자브리핑
9월30일
화엄경 열린논강
10월2일
한생명 운영위원회 회의
10월3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가을 한마당 - 거둠마당 (실상사 지역)
10월3일~5일
13기 불교귀농학교 현장체험활동
10월10일
10차 화엄광장 “평화! 그 역동성과 섬세함에 대하여”
10월15일
제5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
10월18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가을 한마당 - 거둠마당 (횡성지역)
10월21일
10월 정례기자브리핑
10월26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가을 한마당 - 나눔마당(봉은사)
11월3일~7일
‘제1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활동가 교육’ 개최
11월5일
기자회견/한국군 파병에 관한 불교단체의 입장 - 반전평화불교대책위 활동‘
11월6일
작은학교 가을소풍
11월7일
한생명 운영위원회
11월12일
‘천성산-지율스님 단식’관련 긴급기자회견 및 ‘도룡뇽10만인 소송인단’ 모집활동
11월14일~15일
‘불교환경의제21’ 추진을 위한 제2차 워크샵 (화성 신흥사)
28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1월15일
‘생명평화·민족화해·평화통일 1000일 기도 회향’ 및 ‘지리산생명평화결사’ 발족식(실상사)
11월18일~21일
작은학교 1,2학년 공동체 체험
11월20일
‘13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11월25일
도법스님 인제인성대상 수상식
11월27일
국제 워크캠프 마침
11월30일~12월3일
‘제2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활동가 교육’개최
12월3일
한생명 운영위원회
12월10일
‘12월 교계기자브리핑’, ‘제5기 불교생협학교 입학식’, ‘교보생명 심포지엄 참가’
12월11일
‘귀농간담회/귀농운동 8년을 돌아본다’/진행 작은학교 크리스의 프리스쿨 이야기
12월14일
제6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 회의
12월17일
‘한생명 5년 되돌아보기’ 집중토론회 (실상사)
12월31일
한생명 새해맞이 단식-비움의 잔치
1월 4일~5일
(인)03년 사무처 평가회
1월9일
(한)운영위원회
1월11일~18일
(작)운영평가회의(개교이전~현재까지)
1월14일
(인)04년 1차상임집행위원회 회의
1월26일
(한)운영위원회, (인)거창대의원 모임
1월28일
(인)2차상임집행위 회의(대의원총회 준비일정과 업무추진 논의)
1월31일
(인)전주지역대의원 모임, (작)작은학교 후원의 날(느티나무), (인)임시상집회의(총선관련 논의)
2월3일
(생협)공양미를 생명농업쌀로 바꾸기 위한 정책 좌담회
2월4일
(인)서울지역대의원 모임
2월6일~8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활동가 수련회, (작)신입생 학부모 연수
2월7일
(실)주지스님 이취임식
2월10일
(인)총회준비실무팀 회의, (교·위)교육위원회 수련회(~11,대흥사)
2548(2004)년
16호 인드라망지 발간 2월14일
(작)졸업생과 함께 3년 돌아보기
2월15일
(작)제1회 작은학교 졸업식
2월16일
(한)이사회
2월17일
(인)맑은정치불교연대 회의, (인)환경단체회의 회의, (인)GMO반대생명연대 집행위원회 회의
2월18일
(인)3차상임집행위원회 회의
2월20일~22일
(인)포교사단복 판매, (교육원)운영 소위원회(실상사), (작)교사학부모 공동연수
2월21일
한생명 총회
2월24일
(인)감사 실시, (인)서울경기대의원 모임
2월25일
(인)4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2월28일
(인)5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대의원총회 (작)개학식, 신입생 환영식
3월1일
(작)입학식, 상임대표스님 생명평화탁발순례 시작
인드라망 역사
287
3월2일
(작)한해 다짐 수련회
3월5일
(작)신입생관계맺기
3월6일
생협총회
3월9일
불교사회단체네트워크(가) 모임, GMO반대생명연대 회의, 초록국회만들기 회의, 종교환경회의
3월10일
(인)5차 상임집행위원회
3월12일~14일
불교사회단체 활동가 워크숍
3월15일~18일
(교·위)3차 인드라망활동가 교육, (한)방과후학교소식지<산내들>4호 펴냄
3월17일~18일
(교육원)‘교육원운영팀 연수’
3월18일
(생협)‘불교생협아카데미’ 입재(조계사)
3월23일
(인)‘14기 불교귀농학교’ 입재
3월26일
(인)1차 집행위원회, 자연의학강좌(교육원), (한)산내어린이스스로배움터 영화함께보기
4월2일
(한)방과후학교 학부모 간담회
4월5일
(한)지역복지문화센터 생활관 마련(장항리)
4월6일~9일
(교·위)4기 인드라망 활동가 교육
4월7일
(한)거창여성농업인센터 현장답사
4월10일
(인)임시상임집행위원회 회의
4월12일
(교육원)14기 실상사귀농학교 입학식
4월13일
(인)4월 교계기자브리핑
4월14일
(인)6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4월16일
(작)교사·학부모 대표자 회의
4월17일
(교육원)집행위원회, (작)임시 건축 소위 개최
4월19일
(한)운영위원회, (한)글쓰기한마당 교장단회의, (작)기능익히기 주간
4월20일
(한)어린이집 준비모임
4월21일
(불사)1차 즉문즉설(남원 선원사)
4월26일
(한)글쓰기한마당 운영위원회(1차)
4월27일
(인)불교사회단체네트워크회의, 나눔화합수행의 날
4월28일
(인)7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4월30일~5월2일
(한)영화함께보기, (교육원)자연의학강좌
5월5일
(작)운동회, (작)임시건축소위 개최
5월7일
(불사)2차 즉문즉설(제주 보현사), (한)어린이집 예비학부모 간담회
5월11일
(한)진안여성농업인센터 견학
5월14일
(작)야단법석 특강
5월18일
(작)5.18 기념 마라톤대회
5월19일
(인)8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산내면 족구대회, (한)방과후학교소식지<산내들>5호 펴냄
5월21일
14기 불교귀농학교 수료식, (작)교사,학부모 대표자 회의
5월22일
(실)연등축제 문화의 밤 열림, (한)영화함께보기
5월24일
17호 인드라망지 발간, (한)글쓰기한마당 운영위원회(2차)
5월29일~30일
(인)생태농업4계절체험 봄체험(횡성)
6월2일
(한)운영위원회 회의
28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6월7일
(인)조계종 기금 전달식, (불사)생명살림불사 운영위원회, (인)6월 정례기자브리핑 실시
6월10일~11일
(인)집행위원 및 임원 연수(교육원)
6월13일~14일
(인)1차 행정실무자 연수
6월17일
(한)글쓰기한마당 평가회의
6월18일
(교육원)집행위원회 회의, (작)교사학부모대표자 회의
6월25일
(작)특강-잘 먹고 잘 사는 법
6월29일
나눔, 화합, 수행의 날
6월30일
(인)9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7월1일~3일
(인)전국환경활동가워크샵(강원도 양구)
7월2일
(작)제9회 글쓰기 한마당, (한)영화함께보기
7월3일
산중청소(실상사사부대중), (작)3학년 학부모 간담회
7월5일~9일
(작)학기 마무리 주간, (한)산내들어린이집 사회복지과 신청서접수
7월7일
(인)본말사 주지연수 참가(환경의제21 발표)
7월8일~13일
(작)야단법석
7월8일
(한)산내들어린이집 유아교육강연회(임재택교수님)
7월9일
(한)산내들어린이집 개원식
7월10일
‘격월간 인드라망 편집위원회 간담회’
7월10일~12일
(한)어린이계절학교 교사 연수
7월12일
(인)7월 교계기자브리핑 실시, (인)‘천성산-지율스님’ 관련 대책회의 참석
7월13일
(인)‘인드라망 조직 구성’을 위한 부산지역 간담회, (작)방학식
7월14일
(인)10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불사)생명살림불사 운영위
7월16일
(교육원)집행위원회 회의
7월19일~21일
(한)어린이계절학교 교사연수
7월20일~23일
(작)1학기평가기간, (작)원천리 생활관 상량식
7월21일
(한)방과후교실 방학식, (한)지역복지문화센터2차 내부연수
7월23일
(불사)즉문즉설(창원지역),(한)지역복지문화센터 전체회의
7월24일
(작)교사학부모 대표자 회의, (한)방과후학교 운전도움지기 감사모임
7월25일~30일
(작)지리산청소년생명평화학교 실시
7월26일~31일
(한)지리산어린이계절학교 첫째마당 시작
7월26일
(한)방과후학교 소식지<산내들> 6호 펴냄
7월27일
(불사)생명살림불사운영위원회
7월28일
(한)운영위원회
7월29일
(불사)생명살림불사 좌담회
8월1일~6일
(한)배움터계절학교
8월2일
(불사)생명살림불사 운영위 회의, (인)천성산 관련 회의 참석
8월4일
(인)11차 상임집행위원회
8월5일~7일
(인)‘생태농업4계절체험-여름’ 진행(교육원)
8월7일
(인)생명살림불사 발족식(실상사)
8월9일
‘도룡농 소송인단 100만인 서명 범불교 운동본부’ 발족,
인드라망 역사
289
8월9일~13일
(한)여성농업인 교양 및 문화활동을 위한 정보화 교육
8월9일~14일
(한)어린이게절학교 둘째마당
8월12일
(한)산내들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
8월13일
(교육원)집행위원회 회의
8월16일
(한)산내들어린이집 차량 고사
8월17일
(인)‘마산,창원 인드라망 지역 준비 모임’
8월18일
‘지율스님과 생명살림을 위한 범불교도 참회법회’ 개최(범불교 운동본부)
8월19일~20일
(인)3차인드라망생명공동체집행위원회
8월20일
(한)지역복지문화센터 전체회의
8월21일
(교육원)실상사귀농학교 예비학교
8월23일
(한)운영위원회, (작)교사나들이
8월24일
나눔,화합,수행의 날
8월26일~31일
(한)산내들어린이집 방학
8월27일~29일
(교육원)자연의학 강좌, (작)교사 학부모 여름 문화 연수
8월30일
(교육원)13기 실상사귀농학교 입제식, (생협)물품판매(조계사), (작)새 작은가정-생활관으로 이사
9월1일
(인)12차 상임집행위언회, (작)개학
9월2일
(작)학기를 여는 마당, (한)산내어린이스스로배움터 1차 평가회의
9월3일
조계종 불교생명윤리 1차 토론회, (한)여성문화교실(천연염색), (한)산내들어린이집 학부모간담회
9월6일
(인)‘도롱뇽소송인단 100만인 서명’ 가두 캠페인 시작, 18호 인드라망지 출간
9월10일
15기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9월12일
(한)산내어린이스스로배움터 2차 평가회의
9월15일
(인)13차 상임집행위원회
9월17일
(한)여성문화교실(소품제작)
9월18일
(인)가을한마당 1차 운영위원회 회의
9월20일
(한)운영위원회 회의, (한)방과후학교 입학식, (작)기능익히기주간, (생협)이사회 개최
9월21일
(교육원)집행위원회
9월22일
(한)영화 함께 보기
10월2일
(작)원천리생활관 입택고사
10월4일
(인)10월 기자브리핑
10월6일
14차 상임집행위원회 개최
10월7일
(한)어린이교육사업회의
10월8일
(한)산내들어린이집-학부모 간담회
10월10일
(한)스스로배움터-들살이(광주비엔날레)
10월13일
(불사)생명살림불사 운영위원회
10월15일
(인)가을한마당 운영위원회, 가을소풍, (작)교사,학부모 대표자 회의, (한)산내들어린이집-긴나들이
10월18일
(한)운영위원회
10월19일
(한)여성문화교실-야생차만들기
10월20일
(인)4차 집행위원회 회의(~21일), (한)스스로배움터-영화보기 및 북한어린이돕기 벼룩시장
10월21일
(한)여성문화교실-건강생리대 만들기
29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0월22일
(교육원)집행위원회 회의, (작)제2회 작은축제
10월23일
(한)지역복지문화센터 전체회의
10월25일
(한)운영위원회,(생협)불교생협이사회
10월26일
나눔화합수행의 날(소풍)
10월28일~30일
(한)복지센터 전체연수(서남재단 국제유아심포지엄-늦게 피어 아름다운 꽃)
10월30일
13기 실상사귀농학교 졸업식
11월3일
(인)15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11월5일
(인)조계종생명윤리 3차 세미나, (한)산내들어린이집-학부모간담회
11월6일
(한)스스로배움터-문화나들이
11월7일
(인)2004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가을 한마당(봉은사), (작)학교설명회
11월8일-12일
(한)여성문화교실-요가교실
11월9일
(불사)생명살림불사-소박한 밥상, (작)세상보기
11월10일~13일
2기 1차 활동가교육(교육원)
11월15일
(한)스스로배움터소식지<산내들> 7호 펴냄
11월17일
(한)여성농업인센터 심사설명회(전라북도청)-2005년 사업선정
11월19일
(인)16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11월20일-21일
(한)유기농김장축제
11월21일-27일
(작)가을방학
11월22일-26일
(한)여성문화교실-댄스스포츠 예정(산내면 사무소)
11월23일
(생협)불교생협 이사회
11월25일
(불사)생명살림불사 운영위원회, (한)산내들어린이집-산내초등학교 뱀사골한마당 구경가기, (한)스스로배움터-영화함께보기
11월26일
제15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한)여성농업인센터전국협의회 세미나 참석(진주여성농업인센터)
11월27일
환경비상시국회의 1만인선언식, (한)지역복지문화센터 전체회의, 마음나누기
11월29일
(실)사부대중공동체 김장울력
12월1일
(한)건강사랑방 개소식
12월2일
(생협)불교생협 임시 이사회, (한)생태농업센터활성화를 위한 MT참석(-3일)
12월4일
(인)17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한)방과후 학교 문화나들이
12월6일
사무처 평가회의
12월9일-10일
(한)다도강습
12월10일
환경비상시국회의 대표자 회의, (작)야단법석, (한)여성농업인센터 제1차운영위원회(사업설명회)
12월8일-11일
2기 2차 활동가 교육(교육원)
12월15일
생명살림불사 운영위 회의, 불교귀농학교 동문회장 모임
12월17일
제5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교육원)
12월20일
글쓰기한마당 교장단회의
12월21일
단체행사-부모아이마음열기강좌 “마주이야기로 시작하는 아이교육
12월22일
남원불교인 생명평화의 밤
12월24일
사무처, 불교생협 송년모임 산내들어린이집 겨울방학
12월25일
(실,한)송년의 밤
12월27일
(한)운영위원회, (한)방과후교실-계절학교 교사 1차 연수(-29일)
인드라망 역사
291
12월29일-31일 12월30일
(한)방과후교실-계절학교 교사 2차 연수 불교귀농학교 12기 동기모임, (인)총회 실무준비팀 회의, (실)템플스테이 기관기구 대표 모임, (한)복지문화센터 2005년도 교육 및 행사 일정 조정회의 / 방과후 방학식 2549(2005)년
1월3일
(연)비상환경시국회이 국토순례 출정식
1월4일
(편)19호 인드라망지 발간
1월5일
(인)1차 상임집행위원회 회의
1월6일
(생협)임시이사회
1월7일-9일
(인)전체 활동가 수련회(교육원)
1월7일-14일
(교)1차 어린이계절학교
1월10일
(실)템플스테이 관련 회의, (교)집행위
1월13일
(인)대체의학 공부모임
1월13일-20일
(작)이우학교 사찰체험 프로그램 시행
1월14일
(한)이사회
1월16일
(연)비상환경시국회의 집행위원회 회의(대전)
1월18일
(연)비상환경시국회의 ‘초록행동단 부부구간 참여
1월18일
(생협)이사회 간담회, (연)불교환경의제21 회의 참석-교구본사 1학교, 친환경공양미 사업 발표
1월20일
(실상사)템플스테이 관련 회의
1월21일
(연)불교생명윤리세미나
1월22일
(사)한생명총회, (작)교사학부모 대표자회의
1월23일
(연)2차 환경인대회(초록생동단 국토순례 해산식), (교)집행위원회, (작)건축소위
1월23일-28일
(교)2차 어린이계절학교
1월24일
(연)‘지율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참회단식 선언식 및 기자회견’ 조계사
1월29일
(작)학부모연수
1월30일
(불사)기관기구 간담회, (인)1차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집행위원회-조계사 설법전
1월31일-2월2일
(교/옷)‘내손으로 우리 옷 만들기 강좌’ 진행
2월1일
(한)제3차 상임위 (한)실상들 친환경농업지구사업 입석리 주민 간담회
2월2일
(연)‘지율스님과 자연환경을 위한 참회발원기도정진-조계사’ 회향식 (한)실상들 친환경농업지구사업 백일리 주민 간담회 (한)지역복지문화센터+한생명 상임운영위원 회의
2월2일-6일
(작)2학년 MT
2월4일
(실)사부대중공동체 설 이웃돌아보기
2월13일
(생협)조합원 모집 및 홍보교육-조계사 선재어머니회(대안생리대 만들기)
2월14일-16일
(생협)사무실 공간 증축 및 자료정리 / (실)사부대중공동체 신년하례식 및 윷놀이
2월16일
(불사)운영위원회
2월17일
(한)제4차 상임위
2월18일-19일
(옷)포교사단복 판매(김천 직지사)
2월19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정기 총회(봉은사)
29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2월20일
(작)제2회 졸업식
2월21일-23일
(한)산내스스로배움터 산내·해맑은 나눔살이
2월22일
(실)사부대중공동체 대보름 행사(실상들)
2월22일-24일
(작)학기준비회의
2월24일
(인)대체의학소모임 활동, (불사)생명살림불사기획팀 회의, (생협)05 제1차 이사회
2월25일
(한)제5차 상임위
2월25일-27일
(교육원)자연의학 강좌, (작)교사학부모 공동연수
2월26일
(한)산내들 어린이집 수료식 및 학부모 간담회 (한)여성농업인센터 전국 협의회 총회 참가(대전)
2월28일
(교)집행위원회, (한)2차 운영위원회
3월1일-3일
(작)신입생 MT
3월3일
(실)사부대중공동체 산중청소
3월4일
(작)개학식, 제2차 상임운영위원회
3월6일
(실)학림 졸업식/입학식 (작)입학식
3월3일-8일
(작)한해다짐수련회
3월11일
(한)제7차 상임위
3월12일
(생협)친환경공양미 특별위원회 회의, (불사)도법스님의 즉문즉설, (연)귀농학교담당자 워크샵(한생명참여), (옷) 조계사 봉축위 연희단 1차 모임에 연희단복 전시
3월14일-17일
(인)인드라망새내기활동가 교육
3월15일
(실)사부대중공동체 재연스님과의 공부
3월16일
(한)공동체 텃밭
3월17일
(한)여성농업인정책교육
3월19일-20일
(교)실상사귀농학교 제14기 예비과정
3월22일
(생협)조합원 안내장(기획행사) 발송
3월23일
(인)제3차 상임운영위원회, 공동체 텃밭
3월25일
(작)교사학부모 대표자회의, (한)2005년 친환경농업교육
3월26일
(작)봉사활동
3월27일
(한)한생명 전체모임
4월 1일
(인)회원사업팀 회의
4월2일-4일
(인)불교귀농학교현장학습(실상사지역), (실)사부대중공동체 산중청소
4월5일
(작)검정고시
4월5일-9일
(생협)물품코드 재정비
4월6일
(한)어린이스스로배움터 방과후 개학, (실)사부대중공동체 텃밭
4월10일
불교귀농학교 의왕 주말농장 텃밭 개장
4월12일
(연)종교환경회의, 천성산 연석회의, (실)사부대중공동체 재연스님과 공부
4월13일
(실)사부대중공동체 텃밭
4월15일
(불사)회원과 함께하는 소박한 밥상(서울신촌)
4월16일
(한)귀농학교 14기 한생명 영역 돌아보기
4월18일
(인)제2차 운영위원회
인드라망 역사
293
4월19일
(생협)친환경 공양미 위원회 회의
4월20일
(실)사부대중공동체 텃밭, (한)상임운영위원회, (실)교육환경위원회 회의
4월22일
(연)불교생명윤리연구위원회 총론팀 3차 회의, (불사)소박한 밥상 평가회의
4월23일
(인)16기텃밭실습, (인)영어생태, 산내면 경로잔치, (작)봉사활동의 날
4월26일
(불사)나화수에서 사부대중식구들에게 불사 설명회, (사중)재연스님과 공부, (생협)능인선원방문
4월27일
(생협)이사회, 사부대중공동체 텃밭
4월28일
사부대중공동체 상임위원회, (옷)봉축진행요원복 제작
4월30일
(생협)흑삼 생산자 및 생산지 방문
5월1일-2일
(인)뿌리교육(미황사)
5월2일
(불사)선우도량 공부모임에 맛지마니가야 법보시 홍보
5월4일
(한)산내들 어린이집 운동회/방과후어린이란 행사, (실)사부대중공동체 텃밭, (한)제75회 춘향제, (옷)진각종 연희단복 제작
5월6일
(인)제4차 인드라망상임운영위
5월7일
(사중)환경가꾸기
5월8일
(인/생협)연등축제 불교문화마당 참여, (작)운동회
5월10일
(사중)재연스님과의 공부
5월11일
(사주)텃밭, (생협)친환경공양미위원회 회의
5월12일
남원 만복사지 연등축제, (생협)2차 운영위원회
5월14일
(작)5.18기념 마라톤
5월14일-15일
(인/불교생협)봉축행사-봉은사 홍보특판
5월15일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5월17일
(인)홈페이지 운영에 관한 임시운영회의
5월17일
(한)텃밭위원회 회의 , (작)봄방학
5월17일
(생협)능인선원 생협교육
5월18일
(사중)텃밭
5월20일
(한)글쓰기 한마당 2차 운영위원회
5월21일
산내면 제4회 족구대회
5월21일-22일
(인)생태농업4계절체험-봄, 불교귀농실습
5월22일
(실)하안거 결제일
5월23일
(생협)불교생협 운영위원회와 공양미위원회 간담회
5월24일
(한)교육환경위원회 회의, (사중)재연스님과의 공부
5월25일
(사중)공동체 텃밭, 공동체 모내기
5월26일
(생협)이사회
5월27일
(인)16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5월28일
(불사)광주지역 즉문즉설, (교)실상사귀농학교 14기 졸업, (작)봉사활동
5월30일
(한)5차 운영위원회
5월31일
(사중)나눔화합수행의 날 - 공동체 나들이
6월
(인)인드라망 리플렛 제작
6월2일
(인)환경회의 기자회견
6월7일
(생협/옷)초하루 정기특판 시작 :석왕사
29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6월9일
(생협)운영위원회, (연)농지법 관련 토론회
6월10일-12일
(인)줄기교육(교육원)
6월14일-27일
인드라망교육센터 및 사무실 인터리어 공사 진행
6월17일
(편)편집위원회 회의, (불사)집행위원회, 회원사업팀 회의
6월20일
(옷)사업자 등록 취득[우리옷인드라망]
6월21일
(인)제5차 상임운영위
6월23일
(인)새 홈페이지 오픈
6월24일
(생협/옷)지장재일 특판 : 능인선원
6월25일
(생협)운영위원회
6월26일-27일
(교)세계여성학박사 여성불교문화체험으로 실상사와 그 일대공동체 방문
6월28일
서울 사무실 양재 교육센터 마련 이사, (생협)이사회
6월30일
(연)종교환경회의 워크숍
7월1일
(연)불교생명윤리정립 연구위원회 세미나-뇌사 장기이식 안락사, 사형제도에 대한 1차 보고서 검토, (한)공동체살 펴보기2, 11차 한생명 상임위
7월2일
(사중)공동체 환경가꾸기-산중청소
7월5일
(사중)재연스님과 공부모임
7월5일-8일
탁발순례 동참
7월6일
(실)천일기도 400일 회향법회
7월8일-9일
사무처 상반기 평가 MT 진행
7월8일
(한)산내들 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
7월9일
(한)산내들 어린이집 개원 1주년
7월15일
(한)12차 상임위
7월16일-17일
(작)작은축제
7월17일,24일
(옷)우리옷만들기 강좌
7월19일
(생협)조합원 소식지 발송
7월20일
(옷)월정사단기출가납품, 조계종 템플스테이 하복 지정 납품, (생협)봉은사 생협교육 실시에 관한 논의
7월15일-17일
(교)계절학교 자원교사연수(1차)
7월21일-23일
(교)계절학교 자원교사연수(2차)
7월25일-30일
(교)1차 지리산어린이계절학교
7월25일
(생협)운영위원회
7월26일
(생협)이사회
7월28일
(사중)상임위
7월29일
(서울)사무실 개관식, 인드라망 교육센터 개관식
7월30일
(인)제3차 운영위원회
8월2일
(연)환경활동가워크숍 기획회의 (연)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살리기 관련 국민운동 제안모임 참여
8월4일
회원사업팀 회의
8월8일
(연)사회적 일자리 창출관련 워크숍 기획회의
인드라망 역사
295
8월9일
(생협)운영위원회 회의
8월11일
(한)상임위원회 회의
8월17일
(한)산내들 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
8월19일-21일
(교)실상사 대체의학강좌
8월19일
(생협)부산호법사 친환경공양미올리기 협약식
8월22일
(인)제6차 상임운영위원회 회의
8월23일
(생협)이사회
8월28일
(한)지역복지문화센터 전체 평가회의
8월29일
(한)8차 운영위원회
9월2일
난상토론 3차 오일쇼크와 우리의 삶, (인)공동체 살펴보기3
9월3일
(한)8차운영위원회
9월5일
(한)산내들 방과후 학교 개학
9월6일
(연)사회적 일자리 창출관련 워크숍
9월8일
(한)면사무소 간담회
9월8일-10일
(연)환경활동가워크숍(안동)
9월9일
(한)산내들 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
9월13일
(생협)친환경공양미위원회 회의
9월26일
(한)9차 운영이원회 회의
9월27일
(생협)봉은사 생협학교 시작, 이사회, (사중)나눔화합수행의 날
9월28일
(인)신입회원 만남의 날, (사중)상임위원회 회의
9월29일
(교육센터)불교강좌-각묵스님-시작
9월30일-10월2일
(옷/생협)월정사축제참여 우리옷 인드라망 홍보판매
10월
(인)무농약 쌀판매
10월1일
(작)졸업논문,작품발표회
10월2일-3일
(인)뿌리교육
10월1일-3일
(인)불교귀농학교 실상사 현장학습
10월5일
(옷)소품강좌 시작
10월8일
(연)불교생명윤리 워크숍
10월9일
(불사)도법스님의 즉문즉설(구미불교대학)
10월10일
(인)제4차 인드라망운영위원회
10월12일
(교육센터)살림강좌-소품만들기
10월13일
(교육센터)부천미의 수행법
10월14일
(인)회원사업팀회의
10월16일
(옷)옷살림 소모임 시작
10월18일
(연)생명공학감시연대 모임 회의
10월19일
(교육센터)살림강좌
10월20일
(교육센터)부처님의 수행법 마지막강좌, (옷)포교사단 건립기금 전달
10월21일-23일
(교)실상사대체의학강좌
10월23일
(작)설명회
29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0월24일
(편)격월간 인드라망 23호(마지막호)발간
10월26일
(교육센터)살림강좌/홈페이지 운영팀 회의
10월30일
가을한마당(봉은사)
11월3일-6일
(인)활동가교육_새싹교육
11월5일
(연)불교생명윤리정립위원회 운영위
11월5일-6일
(불귀)횡성현장교육
11월8일
(인)회원사업팀회의
11월11일
(불)집행위원회
11월14일
(사무처)가을소풍, (연)불교생명윤리정립위원회 회의
11월17일
(인)귀농정착사업준비팀 회의
11월18일
무농약 쌀판매(횡성지역)마감
11월18일-20일
(인)활동가교육_나무교육
11월21일
(인)제7차 상임운영위원회
11월25일
(불귀)17기 불교귀농학교 회향
11월28일
(연)환경과 농업을 살리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준) 출범 및 토론
11월29일
(사무처)2005년 평가 전체회의
11월29일
(생협)이사회
12월1일
(한)지역복지문화센터 팀장회의
12월3일
(연)불교생명윤리 심포지엄
12월8일
(사무처)전체회의_2005년 기조논의 및 국실부서 배치에 관한 토론
12월9일
(한)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
12월10일
(작)음악회
12월12일
(인)총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
12월12일~
(한)찾아가는 건강교실
12월15일
(인)현장형 귀농학교 간담회(인드라망 교육센터)/(한)임시운영위원회
12월28일-30일
(인)숲교육(활동가수련회)
1월4일
(인,생협)행정실무교육-정부 및 민간단체 보조금 신청을 중심으로
1월6일
(생협)제2차 총회준비위 회의
1월7일
(불사)집행위원회
1월10일
(생협)친환경공양미위원회 회의
1월12일
(인)회계감사
1월14일
(한)한생명 총회
1월15일
(작)졸업식
1월16일-20일
(작)2005학년도 평가회의
1월18일
(생협)총회_명칭변경(인드라망생협)
1월19일
(인)사업감사
1월21일
인드라망총회
1월22일-23일
(작)교사연수
2550(2006)년
인드라망 역사
297
1월23일
(연)생명과 평화의 조건을 찾아서(상임대표스님 발제)
1월24일
(생협)생산지 간담회-산내들 영농조합
2월3일-4일
(생협)실무자 워크샵, (작)학생,학부모,교사 대표자 회의
2월5일
(생협)생산지 간담회-실상사 농장, (작)신년하례식
2월5일-9일
(작)검정고시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임
2월10일
(생협)생협전국연합회 대의원 총회 참석
2월10일-11일
(생)공양미위원회 워크샵
2월15일-17일
(인)인드라망새싹교육
2월16일
(인)인드라망 제1차 운영위원회
2월17일
(연)종교인 새만금 기도회
2월20일
(생협)능인선원 메주 특별 판매
2월20일-22일
(작)학기준비회의
2월24일
(연)환경농업단체연합회 총회
2월25일
(교)햇빛발전소 설명회, 실상사귀농학교 동문회 총회
2월23일-26일
(작)교사(신입생)학부모 공동연수
2월27일
(인)교육진행, 프로그램 진행 교육
2월28일
(생협)봉은사 초하루 특판
3월1일
(생협)불광사 특판
3월2일
(작)개학식
3월4일
(작)입학식
3월5일-11일
(교)1기 집짓기 강좌
3월6일
(생협)능인선원 특판
3월6일-9일
(작)한해다짐수련회
3월7일
(생협)능인선원 재개점식
3월8일
(연)새만금촛불기도 공동주관(기독교환경연대, 불교환경연대)
3월9일
(인)귀농자정착사업팀회의, 불교귀농학교 동문회준비모임, (연)종교환경회의 총회
3월10일
(작)학년별 활동, (인)소식지 발송
3월11일
(작)동아리 활동, (생협)이사진 및 실무자 워크샵, (옷)연희단복 발표, (연)횡성군영농발대식
3월13일
(생협)매장관련회의-능인서원 간 운영회의
3월13일-18일
(작)선택교과 O.T기간 및 수강신청
3월15일
(작)학교주변 정리정돈
3월16일
(생협)친환경공양미위원회 회의생산자회 준비모임
3월18일
(인)1차 상임위원회
3월19일
(연)새만금전국집중의 날 참여
3월21일
(인)불교귀농학교 18기 입재식
3월20일-25일
(작)1학년 O.T기간
3월25일
(작)교사학부모학생 대표자 회의, 학사마련을 위한 교사 학부모 전체회의
3월23일-26일
(교)1기 음식강좌
3월25일
(인)1기 현장귀농학교 입재식
29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3월25일-26일
(교)부산귀농학교 현장실습
3월27일
(교)실상사귀농학교 16기 입학식 (한)3차 운영위원회, (작)릴레이 탁발순례 시작
3월28일
(작)정기 교사연수, 나눔화합수행의 날
3월29일
(사부대중)운영위원회의
4월1일
(작)지역 봉사활동, (인)불교귀농학교 탁발순례 동참
4월6일
(생협)친환경공양미위원회회의
4월9일
(작)검정고시
4월9일-10일
(작)교사비상회의, 학사마련 추진위
4월10일
(인)소식지 편집회의
4월11일
(연)불교생명윤리회의
4월13일
(교)불교강좌-반야심경(철오스님) 입재
4월14일
(연)한국환경회의
4월15일
(생협)이사회의 개최, (인)제2차 운영위원회
4월23일
(인)지구의 날-대학로
4월24일
(한)제4차 운영위원회
4월25일
나화수(연등울력), (작)학생총회, 교사연수
4월26일
(사부대중)상임위원회/공동텃밭
4월27일
(한)방과후 전체 학부모모임
4월28일
친환경농업지원센터 준공식, (옷)동대불교학생회 축제 소품강좌 진행
4월29일
(작)교사,학생,학부모 대표자회의, 학사마련 추진위원회 회의, 남원시사암연합회 주최 연등축제 밴드부 공연
4월30일
(작)3학년 학부모와 만남, (생협/인)연등축제 불교문화마당
5월2일
(인)사무처 전체회의
5월3일
(작)3학년 졸업논문 주제발표 1차 심사
5월4일
(작)산내중학교 체육대회, (한)어린이집 달팽이 체육대회
5월4일-5일
(생협/옷)봉은사 봉축 특판 실시
5월5일
(인)부처님 오신날 연등축제
5월5일-7일
(인)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
5월6일
(작)교사강사 만남의 자리
5월6일-12일
(작)봄방학
5월13일
산중청소, (작)이웃돌아보기
5월13일-14일
(작)산돌학교와의 만남
5월14일
(한)쑥 효소담그기
5월18일
(인)서울에서 부처만나기(반야심경)강좌 회향
5월19일
(인)불교귀농학교 회향식/불교귀농학교 동문회 발족
5월22일-23일
(인)뿌리교육
5월26일
(인)신규회원 만남의 날
5월27일
(생협)봉은사에서 초하루 특판
5월27일-28일(인)
현장귀농학교 워크샵
인드라망 역사
299
5월28일
콩심기 울력-의왕텃밭
5월30일
나화수 수행의 날
5월31일
선거
6월1일
(인)경쟁없는 삶을 위한 대화 시작
6월2일
(옷)집행위원회, (한)2차 운영회의
6월3일
(인)회원모임 도봉산 산행, (작/한)방과후 이웃 돌아보기
6월6일
(생협)상반기 평가를 위한 워크숍
6월7일
(인)전체모임
6월8일
(한)제11회 지리산 청소년 글쓰기 한마당
6월8일-10일
(인)줄기교육
6월10일
제5회 산내면 족구대회
6월15일
(한)방과후 학부모 모임
6월16일
(한)산내들어린이집 학부모 간담회, (생협)6월 이사회 개최
6월17일
(한)3차 운영위원회 / 귀농사업위원회(준) 회의
6월21일
(한)여성농업인센터 도 감사 / FTA 관련 영상물 보기
6월23일
(한)어린이집 긴나들이 /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6월24일
(한)문해협회 봉사단 교육
6월25일
(인)염색체험-인드라망 텃밭
6월26일
(생협)대구 관오사 친환경공양미실천협약식, (한)6차 운영위원회
6월27일
(한)나화수수행의 날, (사부대중)신도회 공부
6월28일
(인)소모임-생태공부 모임 시작
7월6일
(인)전체회의-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계획
7월6일-8일
(교)교사연수
7월8일
(생협)하반기 계획을 위한 워크숍
7월10일-11일
(교)워크숍
7월12일
(연)FTA저지 2차 범국민 대회 참가
7월13일-15일
전국 환경활동가 워크샵 참가
7월16일
(작)방학식
7월22일
(생협)제6차 이사회
7월24일-30일
(교)어린이 계절학교 첫째마당
7월27일
(한)가을한마당 실무팀 1차 회의
7월29일
(작)대표자회의
7월31일-8월6일
(교)집짓기 강좌
8월3일
(인)4차 운영위원회
8월4일-6일
(교)음식강좌
8월7일-13일
(교)어린이 계절학교 둘째마당
8월21일-22일
(종교환경회의)종교인 대화마당
8월23일
가을한마당 준비위원회
8월25일-27일
(작)교사연수 및 나들이
30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8월28일
(교)17기 실상사 귀농학교 입재
8월29일
(인)19기 불교귀농학교 입재
8월30일
(작)개학식
9월2일-3일
(인)포교사 단복 판매
9월8일-10일
(한)탁발순례
9월23일
(작)제4회 졸업논문발표회
9월25일-30일
(작)기능익히기
9월30일-11월2일
(인)월정사 특판
10월1일-9일
추석연휴, (작)가을방학
10월11일
(연합회)생협학교 입재식
10월12일
(사부대중)불교강좌
10월14일
생명평화대회 참여
10월21일
(작)학교설명회, 대표자 회의 (한)산내가을한마당, (인)활동가 법회 시작
10월22일
(생협)친환경공양미 협약식-길상사
10월24일-28일
(작)세상보기
10월26일
(인)옷살림 집행위 상임운영위
10월27일
(연합회)물류센터 이전, (인)불교귀농학교 회향식
10월28일
(교)실상사 귀농학교 회향식
11월5일
가을한마당
11월8일
(농장)무 수확
11월9일-11일
내부활동가 교육-줄기교육
11월18일
(종장)배추 출하(봉은사)
11월19일
(생협)친환경공양미 협약식-부산미타선원
11월20일
(농장)배추출하(실상사), (생협)10차 이사회, 불교생협연합회 발기인대회
11월21일-23일
실상사 김장
11월23일
(종장)배추출하(인드라망생협, 김장축제용)
11월24일
(농장)무 수확
11월25일
(인)활동가 법회
11월25일-26일
(한)김장축제
11월26일
(생협)친환경공양미 협약식-화계사
12월5일-8일
(농장)정기총회
12월9일
(작)연극,음악제
1월3일-9일
동안거
1월10일
(옷)수의강좌(~3월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
1월15일-16일
현장귀농학교 워크샵 및 운영위원회
1월15일-20일
(교)지리산 어린이 계절학교
1월20일
(한)한생명 총회
1월21일-22일
활동가 교육-뿌리교육
2551(2007)년
인드라망 역사
301
1월24일
(연합회)물류센터 개소식 및 운영위원회
1월25일
총회 준비위원회 회의
1월26일-28일
(교)자연의학 강좌
1월27일
(생협)5차 정기총회
1월30일
불교귀농학교 총동문회 총회
2월3일
인드라망 총회
2월6일
(생협)1차 이사회
2월8일
(옷)우리옷 집행위원회
2월10일
(작)4기 졸업식
2월14일
(연합회)생산지 간담회-봉화, 횡성지역
2월15일
(한)이웃돌아보기
2월22일
2기 현장귀농학교 입학식
2월23일-24일
사무처MT
2월23일-25일
(교)자연의학 강좌
2월24일
(한)여성농업인 정책교육 강좌-F.T.A에 대해 서울활동가 볍회
2월26일
(한)한생명 운영위
3월1일
1차 운영위원회(실상사)
3월2일
재정담당자 회의
3월3일
(작)입학식/대보름행사 (실)템플스테이, 화엄학림 졸업식
3월5일-8일
(작)한해다짐 수련회
3월8일
(옷)우리옷 집행위
3월14일
기자브리핑
3월15일
(한)산내 지역발전연구소 개설
3월15일-17일
활동가 교육-새싹교육
3월22일
(연)종교환경회의 총회 (생협)2차 이사회
3월23일-24일
(연합회)활동가 워크샵(경북 봉화)
3월27일
(사)20기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3월31일
서울 활동가 법회
4월1일
(교)18기 실상사 귀농학교 입학식 (사)인드라망 텃밭 개장
4월2일
(농)실상사 농장 대책위원회
4월5일
(작)학사건축 개토제
4월11일
(사)불교강좌-각묵스님: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5월9일까지 매주 수요일)
4월12일
(실)화엄학림 입학식
4월13일-15일
(사)불교귀농학교 현장학습(실상사)
4월19일
생협 이사회
30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4월21일
1차 상임위, (농)대책위
4월21일-22일
활동가 교육-뿌리교육
4월22일
(연)지구의날 행사참여
4월23일-28일
(작)기능익히기
4월27일
(연)에코포럼 참석
5월2일
(연합회)산지방문-봉화 산나물캐기
5월4일
인드라망 대학 준비위 모임
5월10일
(옷)우리옷 집행위
5월10일-11일
현장귀농학교 워크샵 및 운영위원회
5월18일
(사)불교귀농학교 회향식
5월18일-20일
(교)자연의학 강좌
5월20일
(연)부처님 오신날 불교문화 마당
5월26일
서울 활동가 법회
5월28일
10주년 준비위원회 회의
6월1일
2차 운영위원회(실상사)
6월2일
(교)실상사 귀농학교 졸업식
6월3일
(생협)생산지 일손 돕기-강원도 횡성 모내기
6월9일
(한)족구대회
6월12일
기자브리핑
6월13일
(한)산내글쓰기 한마당
6월14일
(생협)4차 이사회
6월16일
귀농교육 좌담회 ‘인드라망 귀농교육의 10년 돌아보기 내다보기’(지리산 교육원)
6월20일
(연)종교환경회의-대표자 모임
6월27일
(실)95차 상임운영위원회
6월28일
인드라망 10주년 준비위원회 회의
6월30일
신입회원 만남의 날-탁발순례 동참(횡성)
7월5일
불이상 수상
7월7일
(연합회)운영위원 1차 워크샵
7월9일
(생협)5차위원회
7월10일
2차 운영위원회(인드라망 교육센터)
7월12일
(옷)우리옷 집행위 (연)소비자 회의
7월14일
(교)전원마을 설명회(서울 인드라망 교육센터)
7월15일
(교)전원마을 설명회(한생명 강당) 영농조합 대책위 구성 귀농사업위원회 3차 회의
7월16일
10주년 기념사업 회의
7월18일-21일
환경활동가 워크샵 및 활동가 교육-줄기교육/군산대학교
7월24일
(연합회)2차 운영위원회
인드라망 역사
303
7월25일
(실)사부대중 상임위 (연합회)운영위원 2차 워크샵
7월25일-28일
청년농활-실상사농장
7월28일-29일
(작)학사이전
7월30일-8월3일
(교)지리산 어린이 계절학교 1차
7월31일
임시운영위원회(한생명 강당)
8월2일-4일
1기 마을학교
8월6일-17일
(수)한문학당
8월9일
(옷)우리옷 집행위
8월13일-17일
(교)지리산 어린이 계절학교 2차
8월17일-19일
(작)교사학부모 공동연수
8월18일
(작)사단법인 실상사작은학교 발기인 총회
8월22일
(실)사부대중 상임위
8월23일
(생협)6차 이사회
8월25일
서울 활동가 법회
8월26일
(사)염색체험
8월30일-31일
(연)종교환경회의-종교인대화마당/원주 대안리
9월1일
(작)준공식
9월3일
(한)19기 실상사 귀농학교 입학식
9월4일
(사)21기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9월8일
(생협)생산지 일손돕기(강원도 횡성-포도따기 체험)
9월9일
3차 운영위원회(인드라망교육센터)
9월10일
(한)임시운영위
9월13일
(생협)7차 이사회
9월14일-16일
(사)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실상사
9월19일
(한)이웃돌아보기
9월29일
서울 활동가 법회
10월2일-6일
(작)세상보기
10월3일
3차 상임위원회(실상사) (실)98차 사부대중 상임위
10월5일-6일
현장귀농학교 워크샵/횡성
10월8일
(한)운영위원회
10월9일
(생협)8차 이사회
10월12일
(옷)우리옷 집행위
10월13일
(생협)생산지 일손돕기(강원도 횡성-추수체험) (한)산내 가을한마당 (실)산중 음악회
10월21일
인드라망 가을한마당 ‘모여라-마을장터’ 3기 현장귀농학교 설명회
30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0월24일
(실)99차 사부대중 상임위
10월25일-27일
(작)2008 신입생 예비학교 및 면접
10월26일-29일
(수)생명평화의 장 ‘쉼’
10월28일
(연)이라크파병 연장반대 집회 참석
11월2일
(사)불교귀농학교 회향식
11월3일
(한)실상사 귀농학교 졸업식
11월13일
(옷)우리옷 집행위
11월14일
(연)환농연 대선정책 토론회 참석
11월15일
(생협)9차 이사회 신입회원 만남의 날
11월17일
4차 운영위원회(실상사)
11월19일-20일
3기 현장귀농학교 교사 워크샵
11월21일
(연)불교환경의제21 발표회(친환경공양미 관련)
11월24일
생산지 일손돕기(전북 남원-김장축제)
12월7일-8일
대학준비모임 워크샵
12월10일
4차 상임위원회 및 1차 총회 준비위원회
12월11일
(사)발도로프 인형만들기
12월13일
(생협)10차 이사회
12월15일
2기 현장귀농학교 졸업식 및 3기 현장귀농학교 입학식 (작)작은연극, 음악제
12월18일
내부 활동가 실무교육-기금, 기획서 쓰기
1월3일-9일
동안거
1월10일
(생)협동조합 학습모임
1월11일
불교귀농학교 총동문회 총회
1월14일-18일
(귀)귀정사 마을학교
1월14일-19일
(교)어린이 겨울 계절학교
1월19일
(생)인드라망생협 총회
2552(2008)년
(한)한생명 총회 1월21일-25일
(귀)귀정사 마을학교
1월26일
인드라망 총회
1월29일
(대)대학준비위 한생명 마을공동체 논의를 위한 준비모임
2월 1일
(작)5기 졸업식
2월10일
1차 운영위원회
2월11일
(대)대학준비팀과 남원시 공무원 회의
2월12일
(연)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100일 순례 시작
2월13일
(생)1차이사회
2월17일
2차(임시)운영위원회
2월19일
(생)이사회(에코밥상)/협동조합 학습모임
인드라망 역사
305
2월20일
사부대중 정책기획위 회의 (연)전국귀농운동본부 총회
2월21일
대보름행사, 동안거 해제
2월22일-24일
(작)교사학부모 공동연수
2월22일
(교)조정위 회의 (연)대전불교생협 정기총회 참가
2월25일
(연)생협전국연합회 총회 참석
2월27일
(연)종교환경회의 총회 운하반대 불교행동 출범식 참가-조계사 사부대중 상임위
2월28일
(작)개학식 (실)실상사 불사 세미나 (한)운영위원회/이사회 (연)환경농업단체연합회 정기총회 참석
2월29일
(한)어린이집 설명회
3월1일
(작)8기 입학식
3월3일-5일
(작)한해다짐 수련회
3월4일
(연)파병반대 서명 캠페인 참석
3월5일
(생)협동조합 학습모임
3월7일
(연)‘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봉암사’ 기도법회 참석
3월8일
(실)산중청소
3월9일
(불)사무국 실무자 워크샵 진행
3월13일-15일
새싹교육
3월21일
인드라망 집행위원회 (생)제2차 이사회(문턱없는 밥상)
3월22일
(연)운하반대 국민행동-거북이 걷기 대회 참석
3월25일
(사)불교귀농학교 입재식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
3월31일
(한)실상사 귀농학교 입학식
4월1일
(연)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부산맞이 행사(낙동강 마무리 행사) 참석
4월2일
(생)농어연 주최 생협교육 1차
4월4일
1차 회원사업팀 회의
4월5일
(연)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영산강 순례 출발행사 참석
4월6일
(사)텃밭 개장
4월7일
(한)3차 운영위원회, 월요공부모임
4월8일
(생)농어연 주최 생협교육 2차
4월11일-13일
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산내
4월12일
(옷)우리옷 만들기 강좌-바지
4월16일
(생)농어연 주최 생협교육 3차
30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4월17일
(옷)집행위원회
4월18일
(생)제3차 이사회
4월20일
지구의 날
4월23일
(생)농어연 주최 생협교육 4차
4월26일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회원만남의 날
4월30일
(생)농어연 주최 생협교육 5차
5월4일
봉축문화마당 참여
5월5일
(대)대학준비위 회의(사회적 기업에 대한 고찰)
5월6일
(한)4차 운영위
5월10일-12일
(불)부처님 오신날 특판(봉은사)
5월15일
10주년 기념 법회(1차)
5월16일
(사)불교귀농학교 회향식
5월17일
(작)5.18 기념 마라톤 대회
5월20일
(생)제4차 이사회
5월20일-22일
(한)귀농학교 지리산 종주
5월24일
(실)불사토론회(2차) (연)“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100일 순례 회향식 및 운하백지화 범국민대회
5월26일
(연)‘식코’공동상영
5월27일
나화수 수행의 날(손모내기)
5월28일
(실)사부대중 상임위
5월28일-29일
(사)현장귀농학교 워크샵(1차)
5월31일
(한)실상사 귀농학교 20기 졸업식
6월1일
(생)생산지 방문(횡성)
6월1일-3일
(한)세종대 농활 진행
6월4일
인드라망 집행위(서울 교육센터)
6월8일
(한)족구대회
6월10일
(연)쇠고기 수입 및 상수도 민영화 반대 촛불집회
6월13일
1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회의
6월14일
전원마을 입주자 모임 (연)시흥의제21 환경의날 기념 행사 참여
6월14일-15일
(작)작은축제
6월15일-17일
사무처, 인드라망생협, 우리옷인드라망 실무자 하안거(지리산 숲길걷기)
6월16일-21일
(작)기능익히기
6월18일-7월4일
(귀)한글학당
6월20일
10주년 기념법회(2차)
6월24일
(생)제5차 이사회/조합원소모임-미술관기행
6월25일
사부대중 상임위
6월28일
우리옷 만들기 강좌-조끼
7월7일
인드라망 확대 운영위원회
인드라망 역사
307
7월9일
(옷)집행위원회
7월10일
(사)상반기 평가 및 하반기 계획
7월14일
(연)광주지역 모임(증심사, 무각사 등)
7월15일
불귀 총동문회 운영위원회
7월18일
10주년 기념 볍회(3차)
7월19일-20일
(작)교과발표회와 방학식
7월23일
(생)생협전국연합회 주최 생협법 개정관련 회의 참석
7월24일
(생)제6차 이사회
7월24일-26일
마을학교
7월25일-30일
(작)1학기 평가 및 2학기 계획 회의
7월29일
(생)조합원 모임-미술관 기행
7월31일-8월3일
10주년 기념 축제-지리산 야단법석
8월3일-8일
(작)어린이 계절학교
8월6일-10일
(생협,사무처,우리옷)여름휴가
8월7일-8일
(한)하안거
8월11일
(한)사랑의 책 나누기 기증식
8월12일-13일
(생)제7차 이사회
8월14일
인드라망 집행위원회
8월21일-23일
(연)종교인대화마당
8월22일-24일
(작)교사 학부모 공동연수
8월29일
10주년 기념 법회(4차)
9월1일
(한)실상사귀농학교 입학식
9월2일
(사)불교귀농학교 입재식
9월3일-4일
현장귀농학교 워크샵/거창
9월6일
(작)설명회
9월19일
10주년 기념 법회(5회) (생)제8차 이사회 / 조합원모임-미술관기행
9월22일
인드라망,한생명 운영위원 연석회의
9월29일
2008 가을한마당 (귀)봉불식
10월3일-5일
(사)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
10월10일-16일
10주년 기념 회원 사진전
10월13일-17일
(작)세상보기
10월14일
(불)사찰장터 10월 특판(봉화사과)
10월17일
10주년 기념 법회(6차) 6차 임시 운영위원회
10월23일
(생)조합원 소모임-미술관기행
10월24일
(사)불교귀농학교 회향식
10월25일
(생)생산지방문-횡성
30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0월25일-26일
(한)지리산 문화축제
10월28일
(생)제9차 이사회
11월1일
(한)실상사 귀농학교 졸업식
11월7일
10주년 기념 후원의 밤 ‘마을에서 길을 찾다’ 마을공동체 안내서 ‘마을에서 길을 찾다’ 발간
11월10일-15일
(작)기능익히기
11월10일
(불)사찰장터 11월 특판(절임배추)
11월14일
3차 동안거 회의 1 (생)조합원 소모임-미술관기행
11월14일-15일
3기 현장귀농학교 워크샵 /봉화
11월17일
4차 집행위원회
11월21일
10주년 기념 법회(7차)
11월22일-23일
(작)졸업논문발표회
11월26일
3차 동안거 회의 2 가을한마당 운영위원회-평가회의
11월28일
(생)제10차 이사회
11월29일
현장귀농학교 3기 졸업식 및 4기 설명회
12월10일
총회준비-대안과 평가팀 1차 회의
12월12일-13일
현장귀농학교 4기 교사 워크샵 /이천
12월15일
(불)사찰장터 12월 특판(자연산김, 감귤)
12월18일
(생)제11차 이사회 및 총회 준비위원회/조합원모임-미술관기행
12월20일-21일
(대)준비위MT 2553(2009)년
1월3일-9일
동안거
1월5일-10일
(실)겨울 정기 템플스테이(1차)
1월12일-21일
(대)청년생태기행 1차 캠프
1월12일-17일
(실)겨울 정기 템플스테이(2차)
1월17일
(사)현장귀농학교 4기 입학식
1월18일
(작)제6기 졸업식
1월30일
(불)생산자 모임/상주
2월2일-11일
(대)청년생태기행 2차캠프
2월7일
(생)인드라망생협 총회
2월9일
(실)화엄학림, 화림원 연구과정 동안거해제
2월10일
(사)불교귀농학교 총동문회 총회
2월21일
(한)한생명 총회
2월25일
(귀)타종식
2월28일
인드라망 정기총회 (작)개학식
3월1일
(작)제9기 입학식
인드라망 역사
309
3월14일
(실)화엄학림, 화림원 연구과정 개학
3월16일
(사)교보재단 기금 전달식
3월23일
인드라망 귀농교육 담당자 간담회 (실)화림학림, 화림원 연구과정 입학식
3월24일
(사)불교귀농학교 24기 입제식
3월29일
(사)텃밭 개강
3월30일
(실)중창불사 700일 기도 회향
3월31일
(한)실상사귀농학교 22기 입학식
4월1일-2일
(사)현장귀농학교 제1차 워크샵
4월10일-12일
(사)불교귀농학교 24기 현장실습
4월23일
인드라망 제1차 운영위원회
4월25일
지리산작은마을 기공식 마을공동체지원센터(준) 1차 회의(준비모임)
4월26일
(사)연등축제 불교문화마당
5월3일
불교귀농학교 총동문회 봄 일손 돕기
5월15일
(사)불교귀농학교 24기 회향식
5월16일
(한)5.18기념 마라톤대회
5월19일
인드라망 제1차 집행위원회
5월22일-24일
(사)회원수련프로그램 ‘쉼’(1차)
5월28일
(사)승만경 야단법석(1)
5월29일
(한)실상사귀농학교 22기 졸업식
5월30일
(한)산내면 족구대회
6월12일
인드라망 제2차 운영위원회 마을공동체지원센터(준) 2차 회의
6월13일-14일
(작)작은축제
6월18일-20일
(사)인드라망 새싹교육
6월19일
귀농운동 10년 돌아보기 내다보기 좌담회
6월25일
제1차 재정자문위원회 (사)승만경 야단법석(2)
6월26일-28일
(사)회원수련프로그램 ‘쉼’(2차)
7월3일
(사)화엄광장(1)
7월4일-5일
(불)하안거
7월5일-6일
(사)하안거
7월9일-11일
불교시민사회단체 워크숍
7월10일-12일
(사)현장귀농학교 제2차 워크숍
7월12일
마을공동체지원센터(준) 3차 회의
7월15일
임시 재정자문위원회
7월15일-18일
(실)실상사 템플스테이(1차)
7월18일
(대)마을대학 길닦이
31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7월21일
인드라망 제2차 집행위원회
7월20일-25일
(작)지리산어린이계절학교(1차)
7월22일
실상사귀농학교 운영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
7월23일
(사)승만경 야단법석(3)
7월24일-26일
(사)회원수련프로그램‘쉼’(3차)
7월27일-8월1일
(작)지리산어린이계절학교(2차)
7월29일-8월1일
(실)실상사 템플스테이(2차)
8월8일-14일
(한)단기귀농학교 운영
8월13일
인드라망 제3차 운영위원회
8월14일-18일
(실)움직이는 선원 지리산야단법석
8월18일-19일
(연)종교인대화마당
8월21일-23일
(사)승만경 야단법석 특별강좌
8월23일
마을공동체지원센터(준)4차 회의
8월31일
(한)실상사귀농학교 23기 입학식 (한)방과후학교 개학식
9월4일
(사)불교귀농학교 25기 입재식
9월12일
(작)학교설명회
9월17일-18일
(연)환경활동가 워크숍(하회마을)
9월18일-19일
(연)생명운동대화모임(실상사)
9월18일-20일
(사)승만경 야단법석(4기) (사)불교귀농학교 25기 현장실습
9월19일
마을공동체지원센터(준) 5차 회의
9월20일
실상사귀농학교 운영방안 워크숍
9월28일
지리산영농조합 토론마당
9월29일
(한)어린이집 추석한마당
10월7일
제2차 재정자문위원회
10월10일
실상사 선언 - 불사십조 선언 선포식
10월16일
인드라망 제4차 운영위원회 사회적기업 추진모임 회의
10월17일
(사)화엄광장(2)
10월22일
(사)승만경 야단법석(7)
10월23일-25일
(사)회원수련프로그램 ‘쉼’ (4차)
10월24일-25일
(사)현장귀농학교 3차 워크숍
10월29일-31일
(연)녹색일자리한마당
10월30일
(한)실상사귀농학교 23기 회향식
11월2일
인드라망교육도량 이전
11월12일
마을공동체지원센터(준) 6차 회의
11월20일-22일
(사)제3회 마을학교
11월25일
제3차 재정자문위원회
인드라망 역사
311
11월26일
(사)승만경 야단법석(8) (생)신정동 매장 개장
11월27일-29일
(사)회원수련프로그램‘쉼’(5차)
12월5일
(사)현장귀농학교 5기 설명회
12월11일
인드라망 제5차 운영위원회 (사)화엄광장(3)
12월12일
마을공동체지원센터(준) 7차 회의
12월19일
(작)실상사작은학교 연극제
12월20일
(작)실상사작은학교 교과발표회 및 방학식
12월27일
마을공동체지원센터(준) 8차 회의
12월29일
(실)실상사 사부대중 공동체 송년회
1월5일-11일
동안거
1월16일
(한)총회
1월23일
(사)현장귀농학교 4기 졸업식, 5기 입학식
1월30일
인드라망 정기총회/인드라망교육도량 집들이
2월6일
(생)제8차 정기총회
2월24일
(지)지리산친환경영농조합 총회
2554(2010)년
(생)제1차 이사회 2월25일
(사)불교귀농학교총동문회 총회
3월5일
인드라망 제1차 운영위원회 (작)개학식
3월7일
(작)제10기 입학식
3월17일
(사)현장귀농학교 제1차 워크숍(교사) 및 제1차 운영위원회
3월23일
(사)불교귀농학교 26기 입재식
3월26일
(불)불교생협연합회(준) 연합워크샵
3월27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3월28일
(사)텃밭 개장
4월9일-11일
(사)불교귀농학교 26기 현장실습
4월17일
(연)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 (연)지구의 날 행사
4월18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4월21일
인드라망 제1차 집행위원회
4월30일-5월2일
(사)현장귀농학교 제2차 워크숍(학생)
5월8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5월12일
(사)향봉스님과 함께하는 육조단경 입재식
5월13일
(사)불교귀농학교 제26기 회향식
5월14일
인드라망 제2차 운영위원회 (한)5.18기념 마라톤 대회
31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5월16일
(연)봉축 불교문화마당
5월21일
(실)부처님오신날 봉축식 및 봉축문화재
5월24일
(연)생명의 강을 위한 4대 종단 공동기도회
5월28일
(귀)졸업식
6월12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6월17일
(불)불교생협연합회(준) 운영위원회
6월26일-27일
(작)작은축제
6월28일-29일
(사)현장귀농학교 제3차 워크숍 및 제2차 운영위원회
7월2일-4일
(사)인드라망 새싹교육
7월3일
(연)4대강 공사 중단 범국민대회
7월8일
(연)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 108 참회정진
7월9일
인드라망 제3차 운영위원회
7월10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7월13일
(연)문수스님 소신공양 추모 108 참회정진
7월14일
(사)향봉스님과 함께하는 육조단경 회향식
7월17일
(연)문수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문화제
7월18일-19일
(사)인드라망 활동제고를 위한 교육도량 대화마당
7월20일-21일
(사)하안거
7월21일-25일
(대)만행산 청소년 산중캠프
7월24일-30일
(귀)단기귀농체험프로그램2기
7월26일-30일
(대만행산 어린이 학문학당
8월1일-3일
(한)하안거
8월2일-7일
(작)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
8월3일
(연)종교환경회의
8월3일-6일
(실)실상사1차 여름수련회
8월6일-8일
(대)만행마당 숲 살림 (연)한강선원 텐트지킴이
8월11일-31일
(대)만행마당 소박한 내집짓기-무소유의 대안건축
8월13일-15일
(한)어린이 신기학교
8월14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8월17일
(연)종교환경회의 운영위원회 (연)문수스님 소신공양 49일 2차 기도정진
8월18일
(사)불교귀농학교 27기 입재식
8월19일
(대)1차 지리산길 마을조사
8월28일
(귀)25기 입학식 (옷)포교사단 품수식 단복 판매
9월2일
(연)종교인 대화마당
9월4일
(실)불사 워크숍 (사)불교귀농학교 27기 텃밭실습
인드라망 역사
313
9월10일-12일
(사)불교귀농학교 27기 현장실습
9월11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작)2011년 입학 설명회
9월16일
(생)제철꾸러미 관련 회원 좌담회
9월18일
(연)한강선원 텐트지킴이
9월29일
(연)생명평화대화마당
10월1일-2일
인드라망 제4차 운영위원회 및 워크숍
10월4일-22일
(사)청년마을학교 이론 강좌
10월6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10월10일
(작)큰가정 건축을 위한 기금 마련 전시회
10월14일-16일
(사)청년마을학교 현장체험
10월21일
(사)불교귀농학교 27기 회향식
10월22일
(사)청년마을학교 회향식
10월23일-24일
(작)졸업논문 발표회
10월26일-27일
(사)현장귀농학교 제4차 워크숍(학생2차)
10월29일
(귀)회향식
11월2일
(한)지리산둘레길 토론회
11월5일-7일
(사)인드라망 새싹교육
11월6일
(작)1999-2010 10주년 후원의 밤
11월10일-13일
(한)실상들 가을 한마당
11월14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11월23일-12월17일
(사)협동조합학교
11월26일-28일
(사)회원수련프로그램 생명평화의 장 ‘쉼’
11월27일-28일
(작)연극음악제
12월4일
(사)협동조합학교 현장학습
12월10일
인드라망 제5차 운영위원회
12월12일
(사)교육도량 월례 정기법회
12월14일
(대)단순소박한 내집짓기 보고회
12월17일
(사)협동조합학교 회향식
12월19일
(작)방학식
12월28일
(한)송년한마당 2555(2011)년
1월5-9일
동안거
1월26일
(인) 불교귀농학교 총동문회 총회
2월10일
(농) 인드라망농부회(준) 2011-1차 회의
2월19일
인드라망 정기총회 (사) 현장귀농학교 5기 졸업식
2월26일
(생) 인드라망생협 정기총회
3월1일
(작) 제11기 입학식, 개학식
31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3월11일
(사) ‘만의 구슬 불사’ 좌담회
3월15-16일
(농) 인드라망농부회(준) 워크숍
3월17일
(연) 한국환경회의 운영위원회 회의
3월17일-5월19일
(사) 불교귀농학교 28기
3월19일
(사) 인드라망 월레법회
3월27일
(사) 텃밭개장.
3월29일
(한) 사부대중공동체 나눔화합수행의 날
3월31일
(한) 제3차 한생명 운영위원회
4월8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제1차 운영위원회
4월9-10일
(대) 만행산 산중회의
4월16일
(사) 인드라망 월례법회
4월20일
(한) 제1차 마을워크숍 - 우리가 꿈꾸는 마을
4월22일-24일
(수) 인드라망 수련프로그램 ‘쉼’
4월25일-5월6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 1기
4월26일
(한) 사부대중공동체 나눔화합수행의 날
4월28일
(한) 제4차 한생명 운영위원회
4월29일-30일
(실) 화엄광장 - 불교, 미래를 기획한다.
5월13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제2차 운영위원회
5월21일
(사) 인드라망 월례법회 (작) 5.18 마라톤
5월21일-29일
(작) 작은학교 봄방학
5월21일-22일
(수) 엄마랑 아기랑 템플스테이
5월22일
(실) 중창불사 천일기도 400일 회향법회
5월23일-6월4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교육 1기
5월25일
(한) 제2차 마을워크숍
5월26일
(한) 제5차 한생명 운영위원회
5월28일
(한) 제10회 산내족구대회
5월31일
(한) 사부대중공동체 나눔화합수행의 날
6월6일11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전문교육 1기 (산야초 학교)
6월8일
(실) 주민노래자랑
6월10일
(한) 제15회 지리산 청소션 글쓰기 한마당
6월11일-12일
(수) 혜각스님과 함께하는 자연음식 강좌
6월15일
2011 가을한마당 제1차 준비위원회
6월18일
(사) 인드라망 월례법회
6월18일-19일
(수) 엄마랑 아기랑 템플스테이
6월20일-25일
(귀) 순천 귀농자 위탁교육
6월22일
(옷) 우리옷 수선교실
6월27일-7월9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교육 2기
6월28일
(한) 사부대중공동체 나눔화합수행의 날
인드라망 역사
315
7월8일
(한) 어린이집 개원 7주년 잔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제3차 운영위원회
7월9일-10일
(수) 혜각스님과 함께하는 자연음식 강좌 (작) 작은축제
7월12일
(사) 만의 구슬불사 회의
7월14일
2011 가을한마당 제2차 준비위원회
7월14일-21일
(한) 세종대 학생 여름 농활
7월16일
(사) 인드라망 월례법회
7월17일
(작) 세상보기 발표회
7월22일-24일
(한) 스스로 배움터 여름캠프
7월28일
(한) 제6차 한생명 운영위원회
7월29일
(한) 여름나기 한생명 회원 한마당
8월1일-5일
(작) 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
8월9일
(농) 인드라망농부회(준) 2011-2차 회의
8월11일
2011 가을한마당 제3차 준비위원회
8월13일-14일
(수) 혜각스님과 함께하는 자연음식 강좌
8월20일
(사) 인드라망 월례법회 / 만의 구슬 사업단 발족식
8월22일-9월3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 3기
8월25일-10월20일
(사) 불교귀농학교 29기
8월26일-28일
(작) 학부모 교사 공동연수
8월29일-10월17일
(학) 김재성교수님과 함께하는 초기불교산책
8월30일
(한) 사부대중공동체 나눔화합수행의 날
8월31일
(작) 개학식 / 학기 여는 마당
9월7일
2011 가을한마당 제4차 준비위원회
9월16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제4차 운영위원회
9월22일
(농) 인드라망농부회(준) 2011-3차 회의
9월24일
(옷) 포교사단 품수식
9월25일-30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전문강좌 2기 (흙집학교)
9월28일
2011 가을한마당 제5차 준비위원회
10월5일
2011 가을한마당 기자간담회
10월12일
2011 가을한마당 제6차 준비위원회
10월24일-11월5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 4기
10월29일
2011 가을한마당
11월7일
(선) 선덕사 운영위원회
11월9일-12월7일
(사) 협동조합학교 2기
11월10일
2011 가을한마당 준비위 평가회의 (사) 만의 구슬 불사 집행위원회
11월12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제5차 운영위원회 및 워크숍 (선) 어린이 놀토 학당
31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실) 화엄학림 후원자 만남의 날 11월12일-13일
(수) 혜각스님과 함께하는 자연음식 강좌
11월18일
(작) 교과 발표회 / 방학
11월19일
(사) 인드라망 월례법회
11월25일-27일
(사) 활동가 새싹교육
11월26일
(선) 어린이 놀토학당
11월26일-27일
(작) 졸업논문 발표회
11월29일
(한) 사부대중공동체 나눔화합수행의 날
12월17일
(사) 인드라망 월례법회 2556(2012)년
1월4일-8일
2012 인드라망 동안거 (~1/8, 선덕사)
1월29일
(작) 졸업식
1월30일
2012-1차 인드라망운영위 (교육도량)
2월7일
(연) 한국환경회의 총회 (생) 인드라망생협 이사회
2월5일
(선) 삼사순례(실상사, 서암사, 벽송사) (실) 화엄학림 14기 졸업식
2월11일
2012년 인드라망 정기총회
2월18일
(한) 2012년 한생명 정기총회
2월23일-25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워크숍(~25, 태화산)
2월24일
(한) 어린이집 졸업잔치
2월29일
(연) 종교환경회의 총회 (작) 개학식
3월2일
(한) 한생명 운영위원회
3월3일
(귀) 만행산 산중회의
3월4일
(작) 입학식
3월10일
(생) 2012년 인드라망생협 정기총회
3월12일
(선) 교리공부모임 입재
3월22일
(연) 강정마을 살리기 촛불집회
3월25일
(실) 중창불사 700일 회향법회, 원음향기법회
3월27일
(생) 인드라망생협 이사회
3월28일
(연) 생명평화공동체 천일정진 입재
3월29일
(사) 불교귀농학교 30기 입재
4월1일
(선) 광주전남인드라망 준비위 회의
4월3일
(한) 전통장류만들기
4월6일
(한) 한생명 운영위
4월7일
(귀) 만행산 산중회의
4월10일
(한) 나화수 - 공동체 체육대회
4월11일
(선) 천리향 인문학교실 개강
인드라망 역사
317
4월13일
2012-2차 인드라망운영위
4월20일-22일
(사) 불귀30기 현장실습(~4/22)
4월21일-22일
(귀) 아이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4/22)
4월28일-5월12일
(작) 세상보기, 지리산 둘레길 (~5/12)
4월30일-5월11일
(귀) 남귀 정규과정(~5/11)
5월4일
(한) 한생명 운영위
5월5일
(귀) 만행산 산중회의
5월12일
(연) 광우병소고기 반대 촛불집회
5월17일
(작) 세상보기 발표
5월18일
(한) 광진주민연대 지역탐방, 세종대 농활 (작) 5.18 마라톤
5월18일-27일
(작) 봄방학
5월19일
(귀) 아이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5월20일
(사,생,옷) 봉축 전통문화마당
5월23일
(선) 천리향 인문학교실 종강
5월24일
(한) 화성의제21 공동체 탐방 (사) 불귀30기 회향식
5월26일
(실) 산내 노래자랑
5월28일
부처님오시날
6월1일
(한) 한생명 운영위
6월2일-3일
(연) 불시넷, 내성천 탐방(~6/3)
6월4일-16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 5기(6/16)
6월8일
2012-3차 인드라망운영위(교육도량) (한) 지리산청소년글쓰기한마당
6월14일
(연) 종교환경회의 운영위 (사) 제3기 협동조합학교 입재식(~7/5)
6월15일-16일
(생) 생협지부준비 활동가워크숍(~6/16)
6월16일
(한) 산내 족구대회
6월18일-27일
(한) 용유담 명승지지정 1인시위(대전,~6/27)
6월21일-23일
2012 새싹교육(귀정사, ~6/23) (연) 불시넷, 조계종단 쇄신안 통과염원 집회
6월23일
(사) 제3기 협동조합학교 현장탐방 (원주)
6월23일-24일
(작) 작은축제 (~6/24)
6월25일
(한) 용유담 명승지지정 기원집회(대전)
6월26일
(연) 지리산케이블카 반대 집회(과천)
6월27일
(연) 용유담 명승지지졍 염원 천배정진(덕수궁)
7월3일
(연) 한국환경회의 운영위
7월5일
(사) 제3기 협동조합학교 회향식
7월6일
(한) 한생명 운영위
31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한) 어린이집 개원 8주년 잔치 7월9일
(연) 종교환경회의 운영위
7월13일
2012 가을한마당 1차 운영위
7월14일
(작) 교과발표회, 방학식
7월20일-22일
(귀)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7/22)
7월23일-8월4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6기(~8/4)
7월23일-27일
(작) 지리산 어린이 계절학교 (~7/27)
7월25일
(연) 양천마을공동체네트워크 출범식
8월6일
(연) 한국환경회의 운영위
8월10일
2012-4차 인드라망운영위(실상사)
8월13일-18일
(귀) 산야초학교 (~8/18)
8월17일-19일
(작) 교사-학부모 공동연수 (~8/19)
8월18일-19일
(귀)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8/19)
8월20일
2012 가을한마당 2차 운영위
8월20일-23일
(연) 종교인 탈핵순례(~8/23)
8월23일
(사) 제31기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8월23일-24일
(연) 종교인 대화마당(삼척, ~8/24)
8월28일
(연) 양천마을넷 운영회의
8월31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대화마당
9월1일
(사) 제31기 불교귀농학교 텃밭실습
9월2일
(실) 실상사 불사 기공식
9월3일-8일
(귀) 흙집짓기 강좌(~9/8)
9월5일-8일
(연) 한국환경회의 활동가 대회(제주, ~9/8)
9월6일
(한) 협동조합 강좌 개강
9월7일
(한) 한생명 운영위
9월8일
(옷) 포교사단 품수식(송광사) (작) 작은학교 설명회
9월14일-16일
(사) 제31기 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9/16)
9월21일-23일
(귀) 산야초학교 (~9/23)
9월23일-28일
(작) 세상보기 (~9/28)
9월26일
2012 가을한마당 3차 운영위
9월27일
(한) 명절 이웃 돌아보기
9월30일
한가위
10월4일
(연) 양천마을넷 운영회의
10월5일
(한) 한생명 운영위
10월6일
(귀) 만행산 산중회의
10월8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제7기
10월13일
2012 가을한마당 (양천공원)
10월15일
(연) 양천마을넷 운영회의
인드라망 역사
319
(한) 농장 벼베기 10월18일
(연) 양천마을넷,양천넷 기자회견 (추재엽구청장 사죄 및 사퇴촉구) 2012 가을한마당 4차 운영위
10월20일
(연) 생명살림 국민행진 1차 (작) 연극음악제 (귀) 아이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
10월23일
(사) 제31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한) 전통장류 7차 수업
10월26일
2012-5차 인드라망운영위 및 워크숍(귀정사) (작) 야단법석, 김진숙지도위원 특강
10월27일
(작) 졸업생들과의 대화
10월29일
(연) 양천마을넷 운영회의
11월1일
(사) 제4기 협동조합학교 개강 (~11/29)
11월3일
(연) 생명살림 국민행진 2차 (귀) 만행산 산중회의
11월6일
(생) 인드라망생협 이사회
11월9일
(한) 한생명 임시총회
11월10일
인드라망 귀농교육에 대한 좌담회(귀정사)
11월13일
(사) 친환경공양미 회의
11월15일
(사) 휴먼라이브러리 노원구 탐방
11월16일
(연) 생명평화진영 워크숍(가평 바람과 물 연구소)
11월17일
(연) 생명살림 국민행진 3차
11월17일-18일
(작) 졸업논문 발표회
11월19일
(한) 지리산댐 백지화 남원대책위
11월21일
(연) 양천마을넷 운영회의(교육도량)
11월24일
(사) 제4기 협동조합학교현장탐방(삼각산재미난마을)
11월25일
(귀) 귀정사 김장
11월28일
(사) 휴먼라이브러리 마을학교, 최철호 목사님 (작) 언니네 해외공동체탐방(~1/25)
11월29일
(사) 휴먼라이브러리 성북구 탐방 (사) 제4기 협동조합학교 회향 (한,실) 나눔화합수행의 날, 실상사 김장
12월1일
(연) 생명살림 국민행진 4차
12월2일-5일
(작) 졸업여행
12월6일
(한) 한생명 신규회원 모임
12월6일-7일
(한) 어린이집 김장
12월6일-8일
(작) 작은학교 김장
12월7일
(한) 한생명운영위
12월4일
(연) 종교환경회의 초록에 투표합시다 캠페인(여의도)
32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사) 휴먼라이브러리 마을학교, 이남곡 선생님 12월13일
(연) 불시넷, 강정마을용왕제 (생) 인드라망생협 이사회
12월14일
2012-6차 인드라망운영위 (미타선원)
12월15일
(연) 생명살림 국민행진 5차 (작) 교과발표회
12월16일
(작) 방학식 (한) 방과후 보따리여행 (전주)
12월20일
(연) 양천마을넷 워크숍(교육도량)
12월22일
인드라망귀농운동 좌담회 (실상사) (한) 방과후 보따리여행 (남원)
12월28일
(한) 나화수, 사부대중공동체 송년회 2557(2013)년
1월3일-5일
인드라망활동가 동안거(광주도량 선덕사)
1월11일-13일
(한) 임락경 건강교실(~1/13)
1월19일
(수,귀,마) 만행산산중회의-마을공동체위원회 연석회의
1월25일
(사,생,옷)교육도량포살(월 1회, 마지막 금요일)
1월26일
인드라망운영위-작은학교 간담회 (한) 2013 한생명정기총회
1월31일-2월 2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워크숍(거제, ~ 2/2)
2월1일
(연) 2013 한국환경회의 정기총회
2월6일
(연) 결사모임 붓다로 살자(월 1회 정기모임) (한) 설 명절 이웃돌아보기
2월15일
2013-1차운영위 겸 2013-2차 총준위(교육도량)
2월19일
(연) 한국환경회의 총회
2월19일-20일
(한) 스스로배움터 초등 보따리여행
2월21일
(연) 2013 종교환경회의 정기총회
2월23일
2012년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정기총회
2월27일
(한) 한생명 10주년 돌아보기 내다보기 좌담회
3월1일-4일
(사) 사무처 워크숍 (광주, 산내)
3월2일
(작) 작은학교 입학식
3월10일
(연) 티베트봉기 54주년 기념식
3월20일
2013 불교대학 개원
3월23일
(생) 2013 인드라망생협 대의원총회
3월26일
제32기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한) 산내온천 개발반대 임시대책위, 남원시 항의방문
3월28일
(연) 종교환경회의 운영위
3월29일
(작) 작은학교 발전위 1차모임
4월2일
(생) 인드라망생협 이사회
인드라망 역사
321
4월3일
(연,한) 생명의강을 위한 댐백지화 전국연대 발족
4월4일
(한) 한생명 운영위 / 지리산청소년글쓰기한마당 1차 운영위
4월7일
제32기 불교귀농학교 텃밭실습
4월11일
(생) 신정매장 재개장 (연) 양천마을넷 운영위, 한국환경회의 운영위
4월12일
2013-2차 인드라망운영위
4월16일
(연) 티베트 평화기원 1인시위(중국대사관)
4월19일-21일
제32기 불교귀농학교 현장실습(~4/21, 실상사) 생명평화천일정진 참여자 모임(~4/21, 귀정사)
4월20일
(생) 생산지 방문(약초보감, 남양주)
4월24일
(선) 제5기 걸음마불교학당 개강
4월28일-5월11일
(작) 세상보기 (~5/11)
5월2일
(한) 산채 재배를 위한 워크숍
5월12일
봉축 전통문화마당(조계사)
5월16일
32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5월17일
(광) 광주전남인드라망 창립식
5월18일
(한) 518 마라톤대회
5월24일
(사) 공동체상영 - 영원한 봉인 (월 1회)
5월25일-26일
(수) 인문학 강좌 ( ~5/26)
5월27일-6월8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8기(~6/8)
5월28일
(연) 양천구주민참여예산제도 주민간담회
5월31일
(연) 문수스님소신공양 3주기 추모문화제
6월1일
2013 인드라망불교대학 사찰순례 (남양주 봉선사)
6월4일
(연) 종교인대화마당(용인 은혜의집)
6월5일
(한) 지리산 청소년글쓰기 한마당
6월6일
(작) 작은학교 발전위
6월10일
(한) 지리산친환경영농조합 임시총회
6월12일
(작) 작은학교 발전위
6월13일
(생) 지역생협 회의 (한) 산내들 단오축제
6월14일
2013-3차 인드라망운영위
6월21일
(광) 1차 광주전남인드라망 이사회
6월22일
(연) 결사모임 붓다로 살자 첫걸음행사 (조계사) (작) 작은학교 축제
6월24일
(선) 제5기 걸음마불교학당 개강 (귀) 5기 산야초학교 (~6/26)
6월28일
(연) 한국환경회의 MT
7월1일
(연) 국정원규탄 시국법회 (선) 선덕사 도량불사 원만회향 백일기도 입재
32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7월2일
(선) 불교학당 경전반 금강경강좌 개강
7월4일-5일
(연) 결사모임 붓다로 살자 워크숍(~7/5)
7월5일
(한) 어린이집 개원잔치
7월6일
(연) 국정원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 (한) 산내 족구대회
7월7일
(연) 탈핵 희망 문화제
7월8일
(연) 야단법석-3 야단법석에 연극을 더하다.
7월11일-13일
2013 새싹교육(귀정사, ~7/13)
7월15일-27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종합과정 9기 (~7/27)
7월26일-29일
(한) 스스로배움터 초등보따리 여행
7월27일
(연) 한반도 생명평화 민회
8월4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이사
8월9일
2013-4차 인드라망운영위원회(실상사)
8월16일-17일
(한) 아빠와함께하는 지리산생태유아캠프
8월17일
(연) 대불련 50주년 기념식
8월20일
2013-1차 가을한마당 준비위 (연) 한국환경회의 운영위, 생명평화집담회
8월21일-22일
(한) 나눔꽃 리폼 강좌 (~8/22)
8월22일
제33기 불교귀농학교 입재식
8월23일-24일
(한) 방과후 보따리여행 (~8/24)
8월27일
(연) 양천마을넷 총회
8월31일
(옷) 포교사단 품수식 (범어사)
9월2일
(한,작) 자전거수리점 개장
9월5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대화마당 (한) 협동조합강좌 입재식
9월6일
회원사업담당자 모임
9월10일
(한) 추석 이웃 돌아보기
9월24일
(연) 불교시민사회 대화마당(~9/27) (한) 어린이집 학부모교육
9월29일
(연) 내성천 인간띠 잇기
10월1일
2013-2차 가을한마당 준비위
10월12일
(생) 횡성 생산지탐방 & 고구마캐기 체험
10월15일
2013-3차 가을한마당 준비위
10월18일
(연) 양천사회적경제협의회 창립총회
10월22일
제33기 불교귀농학교 회향식
10월24일
(한) 여농센터 개관식
10월26일
2013 가을한마당
11월2일
(대) 인드라망대학 설명회(교육도량)
11월4일
2013 가을한마당 준비위 평가회의
인드라망 역사
323
11월6일
(한) 느티나무사랑방 유기농음악회
11월8일
회원사업담당자 회의
11월8일-9일
2013-5차 인드라망운영위 겸 워크숍(~11/9)
11월8일-10일
(귀) 남원귀농귀촌학교 자연치유학교(~11/10)
11월10일
(한) 산내 가을한마당
11월16일
(한) 여성농업인을 위한 마을 순회봉사활동
11월20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간담회(내성천, 지율스님)
12월6일-7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내성천 워크숍
12월25일-29일
2013불교대학 수련회 (~12/29, 귀정사) 2558(2014)년
1월2일-5일
2014 인드라망 활동가 동안거
1월8일-12일
(실) 1차 재가불자 겨울학림(중관철학)
1월10일-11일
(선) 밤실마을 인권지기 양성 워크샵
1월13일-17일
(작) 지리산 어린이 계절학교
1월15일-19일
(실) 2차 재가불자 겨울학림(유식학)
1월18일
(사) 2013 불교대학 회향식
1월19일
(실) 약사여래부처님 점안식 및 약사전 중수회향 법회
1월20일
(선) 제1회 광주불교 열린대화마당(강사: 조성택 고려대교수)
1월21일
(한) 설 명절 이웃 돌아보기
1월23일
(연) 밀양 유한숙어르신 49재(조계사)
1월24일
(광) 제1회 밤실마을 어린이·청소년 이음틔움 인권캠프
1월25일
(한) 2014 한생명 정기총회 / (연) 밀양희망버스
2월3일
(실) 산중총회
2월5일
(연) 2014 한국환경회의 정기총회
2월6일
(한, 연) 전국 여성농업인협회 정기총회
2월8일
2014 인드라망 정기총회
2월9일
(작) 작은학교 졸업식
2월10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활동가 간담회
2월14일
(실) 동안거 해제 / 사부대중 포살
2월16일
(광) 2014 광주전남인드라망 정기총회 (실) 주지스님 이취임식
2월21일
(광) 광주전남불교NGO연대 동계워크샵
2월24일-28일
(대) 1학기 집중수련 (학림강당)
2월25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졸업
2월26일
(사) 2014 불교대학 입재식
3월1일
(연) 3.1 작은민회(수운회관)
3월2일
(작) 입학식 & 큰가정 착공식
3월3일
(한) 농부를 위한 컴퓨터기술 개강(~3/27) (연) 화쟁코리아 100일순례 입재 (제주)
32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3월6일
(연) 2014 종교환경회의 정기총회 (원불교회관)
3월8일
(생) 2014 인드라망생협 정기대의원총회 (대) 인드라망대학 입학식
3월10일
(한) 방과후 교실 개학, 자전거수리점 개점
3월11일
(광,연) 종교인 에너지절약 선언(후쿠시마 원전사고 3주년 행사)
3월17일
(선) 무등불교대학 개강
3월17일-27일
(대) 화쟁코리아 100일순례 (창원 ~ 대구)
3월23일
(한) ‘게미’ 첫 반찬나눔활동
3월24일
(사) 제34기 불교귀농학교 입재
4월3일
(한) 마을돌봄활동 시작 / (생) 목요문화 사랑방 개강(~6/19)
4월5일-6일
(귀) 연찬모임
4월7일
(광,연) 동구시민사회네트워크 대표자모임
4월8일-16일
(대) 평화영성 워크숍
4월11일
(선,광,연) 화쟁코리아100일순례 (나주-광주)
4월11일-13일
(대) 현장탐방/도제찾기
4월12일
(선,광,연) 화쟁코리아100일순례 (광주)
4월16일
(작) 세상보기 (~6/29)
4월20일
(한,연)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 (용유담)
4월25일-27일
(연) 밀양 송전탑 지킴이
4월29일
(생) 마을 큰장터 개장 / (연) 2014 양천마을넷 정기총회
5월6일
부처님오신날
5월8일
(광,연) 호남 5대종교인 세월호 추모제 및 박근혜 퇴진 기자회견
5월9일-11일
(대) 애니어그램 입문과정 워크숍
5월16일-17일
(한) 나눔꽃 여름맞이 장터
5월17일
(광,연) 5.18민주대성회(518전야제) (사,연) 회원만남의 날 (여주, 화쟁순례)
5월21일
(연) 무위당 20주기 생명평화대화마당 (원주)
5월21일-22일
(대)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 추모행사 (원주)
5월23일
(선) 518민중항쟁 34주년 추모법회
6월2일
(실,연) 세월호 희생자 49재
6월3일
(실,한) 제18회 지리산청소년글쓰기한마당
6월4일
(선) 인문학강좌 - 논어 개강
6월6일
사부대중포럼 1차모임(교육도량)
6월7일
(사,연) 화쟁코리아 100일순례 (성미산~조계사)
6월10일
(연) 화쟁코리아 100일순례 회향식
6월12일-14일
2014 새싹교육 (수련원 귀정사)
6월18일
(실) 인문학으로 이해하는 부처님 생애 (~8/6)
6월19일
(광) 광주전남인드라망 1주년 평가 간담회
6월21일
(실,한) 제13회 산내면 족구대회
인드라망 역사
325
6월26일
(연) 종교인대화마당(서울유스호스텔)
6월29일 ~
(대) 현장탐방/도제찾기 (~7/3)
7월12일
(실) 지리산 아트프로젝트 포럼
7월15일
(연) 수명끝난 원전 폐기 캠페인 화요캠프(광화문)
7월18일-19일
2014 인드라망 활동가 하안거 (광주 선덕사)
7월25일-26일
(한) 어린이집 5~6세반 아빠와 함께하는 지리산 생태유아캠프
7월26일-27일
(선) 제2회 밤실마을 어린이·청소년 이음틔움 인권캠프
8월4일-10일
(대) 인드라망청년캠프
8월5일
(광) 흙놀이 강좌 (9/20)
8월6일-10일
(실) 여름 재가불자 화엄학림
8월10일
(연) 세월호 공동단식 (광화문광장)
8월12일
(광,연) 광주전남 불교GNO연대 해외워크샵(네팔)
8월14일-16일
(대) 청소년평화지킴이(HIPP) 진행가양성 입문 워크숍
8월19일-21일
(대) 살루톤 콩고 캠프 (대외 5명 참석)
8월25일
(한,연)지리산댐반대 남원대책위원회
8월25일-29일
(대) 2학기 집중수련 (명상수련 : 김한중, 순천)
8월28일
(광) 공개강좌 비폭력대화(~9/25)
8월28일-30일
(연) 종교환경회의 종교인평화순례(청도-밀양)
8월29일
(한) 지리산댐 반대 산내주민 걱정모임
8월29일-30일
(연) 붓다로 사 워크숍 (실상사)
8월30일
세월호 천일기도 입재식
9월3일
(한) 명절 이웃 돌아보기
9월5일
(광,연) 밤실마을 인권지기단 명절 인권캠페인
9월13일
(실) 세월호천일기도 합동기도회(산청), 지리산프로젝트 월례포럼
9월17일
(광) 대중강좌 두번째 고병권의 철학 강좌 ‘어떤 철학자들은 왜?’ (~10/8)
9월18일
(광) 시를 통한 마음 치유 (~11/6)
9월19일
(생) 요리사랑방 개강
9월25일
(한) 산내면 학부모 교육
9월27일
(옷) 2014 포교사단 품수식(조계사)
9월30일
(한) 명상여행 개강 (~11/18)
10월3일
(실) 지리산프로젝트 2014 전시회 (~ 11/1)
10월3일-5일
(사,귀) 인드라망 신해행증 수련회
10월4일
(연) 세월호 강화문 단식장 지킴
10월5일
(대) 세월호를 기억하는 도보순례 (장항마을 ~ 인월면)
10월10일
(귀) 흙집짓기 학교
10월11일
(실) 지리산프로젝트 2014 너른잔치 / (한) 산내마을장터
10월11일-12일
(귀) 연찬모임
10월13일
(생) 커피사랑방 (~12/1)
10월16일
(생) 목요문화사랑방 (~12/23)
32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0월16일-19일
(대) 애니어그램 심화과정 워크숍
10월17일
(선,광) 인권골목축제 / (한) 어린이집 개원잔치
10월18일
(실) 금산사 개산대제 (귀) 사회연대쉼터 ‘인드라망’ 회원의 날
10월21일
(실) 종교인운동회, 세월호천일기도 합동기도회(남원)
10월23일-25일
(한) 교사연수
10월25일
2014 가을한마당 (양천공원)
10월28일-29일
(한,대) 아미시 공동체에서 배운다. 공개특강(~10/29)
10월30일
(연) 한국환경활동가 워크숍 / (연) 불교시민사회네크워크 워크숍
10월31일
(귀) 자연음식강좌(~11/2)
11월3일-7일
(대) 사회경제/대안사회기획실무 현장실습 (완주, 서울, 구례)
11월4일
(광) 마을공동체 활성화 시민 토론회
11월6일-9일
(한,실) 산내마을장터
11월7일
(광) Design your life 강좌 개강
11월8일-9일
(귀) 숲 템플스테이
11월13일
(선,광,연) 밤실마을 촛불 문화제
11월14일
(대) 세월호를 기억하는 도보순례 (창원마을 ~ 상황마을) (광,연) 광주전남불교NGO연대 2014년 정기총회
11월15일
(한) 산내 가을한마당 / (사) 2014 불교대학,심심학교 졸업식
11월15일-16일
(작) 졸업 발표회
11월24일
(작) 언니네 해외공동체 탐방
11월26일
(광) 역사 속의 광해군, 영화 속의 광해 개강 (~12/17)
11월26일~
(대) 현장탐방/도제찾기 ( ~ 12월 1일)
11월27일
(실) 세월호천일기도 합동기도회(함양)
11월28일-30일
(귀) 적정기술 학교
12월3일-5일
(대) 회복적 서클 입문과정 워크숍
12월5일-7일
(귀) 적정기술학교
12월7일
(광,선,연) 빛고을 1000일순례 시작
12월10일
(대) 세월호를 기억하는 도보순례 (작은학교 ~ 상황마을)
12월11일
(한) “마을공동체와 임실치즈마을” 교육강좌
12월18일-20일
(대) 연찬회 심화과정 워크숍 (유기만)
12월23일
(연) 한반도생명평화를 위한 1000일기도 회향
12월26일-28일
2015 인드라망 동안거 (광주 선덕사) 2559(2015)년
1월9일-23일
(한) 건강강좌_자연스럽게 사는 법 개강
1월12일-16일
(대) 청소년평화캠프
1월16일
(실) 세월호 천일기도 월례기도
1월24일
(한) 2015 한생명 정기총회
1월25일
(광) 2015 광주전남인드라망 정기총회
인드라망 역사
327
1월27일
(실,한,연) 세월호 천일기도 합동기도회
1월28일
(연) 종교환경회의운영위 / (연) 100인대중공사 / (실) 지리산 종교시민단체 모임
2월1일
(선 광 연) 빛고을 천일순례 2차
2월3일-4일
(한연) 전국여성농민협의회 정기총회(수안보)
2월7일
2015 인드라망 정기총회
2월10일
(연) 2015 한국환경회의 정기총회 / (대) 인드라망대학 운영위원회
2월11일
(연) 조계종총무원사회부 시민단체 간담회 / (실,한,작,대) 명절 이웃돌아보기
2월12일
(광연) 핵없는 세상 광주전남시민행동 정례회의
2월13일-15일
(수) 붓다의 대화 워크숍
2월15일
(실) 실상사 산중총회
2월19일
(실) 신년 합동 다례
2월23일
(실한작대) 산내 나화수(신년하례 & 윷놀이)
2월24일
(연) 백인대중공사
3월2일-6일
(대) 1학기 집중수련
3월5일
(사) 2015 심심학교 개학
3월6일-8일
(수) 마음수련회 ‘비움의 장’(~3/8)
3월7일
(생) 2015 인드라망생협 정기총회
3월9일
(한) 방과후 등원 시작, 자전거 수리점 오픈
3월11일
(연) 월성1호기 폐쇠를 위한 국민선언 / (광연) 후쿠시마 4주기 탈핵 평화선언
3월13일-15일
(귀) 적정기술학교 (축열식벽난로)
3월17일
(연) 2015 종교환경회의 정기총회
3월19일
(광) 제1기 인드라망도시농부학교 개강
3월21일-22일
(수)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3월23일
(대) 1기, 인드라망 기관기구 실습(~5/22) (한) ‘용유담아 친구하자’ 2015 첫 모임
3월25일
(연) 100인대중공사
3월27일
활동가교육 _ 법인&재정 운영에 대한 기초
3월28일
(대) 인드라망대학 입학식 / (귀) 흙집짓기(~3/29)
4월2일
(한) 어린이 서당 시작 / 4월 마을돌봄활동
4월3일-5일
(귀) 13기 기본종합교육(귀농귀촌기본)
4월6일
(한) 2015-3차 한생명운영위 / 실상사농장협의체 회의
4월9일
(연) 세월호 인양촉구 오체투지
4월12일
(교) 선지식법회 _ 이수호님
4월14일
(실) 산내 제1실현지 모임
4월16일
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 / 유가족 삼보일배
4월17일-19일
(귀) 3기 수도권귀농학교
4월21일
(연) 한반도생명평화를 위한 걷기명상 100회(조계사)
4월24일-26일
(수) 숲 치유 프로그램 / (귀) 구로구 귀농귀촌교육
4월25일
(한) 용유담아 친구하자 _ 4월 답사모임
32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4월28일
(생) 골목 큰장터(매월 마지막 화요일)
5월1일-3일
(귀) 13기 기본종합교육(자연순환농업)
5월1일-4일
(대) 현장탐방 _ 도제찾기
5월6일-8일
(대) 평화로운 소통과 대화 워크숍
5월9일
2015-2차 인드라망운영위(교육도량)
5월9일-10일
(귀) 아이와 함께하는 귀정사 숲템플스테이
5월11일
(한) 한생명운영위, 직거래장터모임 전체회의
5월15일-17일
(귀) 제5기 산야초학교
5월25일
(실,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산내 마을장터
5월29일
(한) 5월 나화수 – 실상들녁 손모내기 실시
5월29일-30일
(대) 평화교육훈련에니어그램 입문 워크숍
6월5일
(실,한) 제19회 지리산청소년 글쓰기한마당
6월5일-7일
(귀) 13기 기본종합교육(자연건강교실)
6월12일-14일
(귀) 제3기 흙집짓기학교(1주차)
6월13일
(한) 산내면족구대회
6월19일-21일
(귀) 제3기 흙집짓기학교(2주차)
6월20일
2015-3차 인드라망 운영위(임시) / (대) 지리산 생명평화 기도회
7월1일-3일
(작) 중학교, 언니네 평화캠프
7월2일
(한) 7월 마을돌봄활동
7월3일-5일
인드라망 활동가 하안거 / (귀) 13기 기본종합교육(현장탐방)
7월3일-9일
(대) 현장탐방 _ 도제찾기
7월10일-12일
(귀) 제1기 구들학교
7월13일
(한) 산내공동체 활성화포럼
7월14일
(작) 산내지역 학교 설명회 및 간담회
7월17일-18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아빠캠프
7월24일-26일
(수) 7월 만행산 숲치유명상 / (귀) 자연치유학교
7월25일
(한) 용유담아 친구하자 _ 모기향 문화제
7월26일-30일
(대) 2015지리산청소년여름평화캠프
7월27일
(작) 언니네 해외공동체탐방(~9/27)
7월29일-8월2일
(실) 재가학림 1차 윤회설
7월30일-8월1일
(한) 한생명 하안거
8월3일-6일
(대) 인드라망청년캠프2015“새롭게 꿈꾸는 거야!”
8월3일-7일
(작) 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
8월5일-9일
(실) 재가학림 2차 윤회설
8월11일
(한) 탈핵순례단 강연
8월14일-16일
(대)〔평화교육훈련〕AVP 입문 워크숍
8월14일-15일
(광) 이음틔움 어린이 청소년 인권캠프
8월21일-23일
(귀) 흙미장학교
8월24일
(선) 무등불교대학 개강
인드라망 역사
329
8월29일-30일
(수) 아이와 함께하는 귀정사 숲템플스테이
8월30일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 1주년 모임
9월4일
(한) 왕초보 산야초교실 개강
9월4일-6일
(귀) 14기 기본종합교육(귀농귀촌기본) /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워크숍
9월5일
(옷) 포교사단 품수식
9월8일
(한) “우주호와 친구들”음악회
9월8일-10일
(대) 2학기 집중수련
9월9일-11일
2015 새싹교육
9월11일-13일
(수) 만행산 숲치유명상 / (귀) 4기 수도권귀농학교
9월12일-13일
(한) 산내연합학부모교육(김희동 선생님의 기질론)
9월16일
(한) 평생학습사업- 리더십 연찬 개강(~10/21)
9월19일
(사) 도란도란 바느질 워크숍(항아리치마) / (연) 2015 양천마을축제장터
9월20일
(실) 지리산권 어르신들 점심공양
9월27일
한가위
10월2일-4일
(귀) 14기 기본종합교육 (자연순환농업)
10월3일
(실) 지리산 프로젝트 개막식, 학술심포지엄
10월4일
(선) 빛고을 천일순례
10월11일-14일
(대) 현장탐방 _ 도제찾기
10월12일
(한) 산내 공동체활성화포럼-3회차
10월15일
(한) “신나는 음악여행”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10월16일
(한) 산내들 어린이집 개원잔치
10월16일-17일
(대) 지리산 프로젝트 포럼
10월16일-18일
(귀) 적정기술학교 (태양열온수기)
10월17일
(한)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국민행동 출범식
10월19일
(연) 양천마을넷 운영위
10월25일
(실) 약사전 후불탱화 점안식
10월30일-1일
(귀) 2기 자연음식학교
10월31일
(한) 용유담아 친구하자! 용유담 문화제
11월1일
(선) 빛고을 천일순례 / (대) 청년 밥상 _ 산내 2030 청년모임
11월2일-6일
2015 활동가 집중수련
11월3일-6일
(대) 현장탐방 _ 원주
11월7일
(한) 산내 가을한마당 / (귀) 남원귀농귀촌인의 날
11월8일
(사) 핵 없는 한반도를 기원하는 600배 정진
11월10일
(생) 신정매장 재개장
11월13일
(한) 지리산친환경영농조합 임시총회
11월13일-15일
(귀) 14기 기본종합교육 (현장탐방)
11월14일
2015-5차 인드라망 운영위 (교육도량)
11월14일-16일
(귀) 기본종합교육 3주차
11월16일
(한) 산내포럼-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에 대하여
33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1월18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
11월19일
(사) 2015 심심학교 졸업식 / (연) 생명평화 집담회
11월23일
(연) 양천마을넷 운영위
11월26일
(연) 역사교과서 국정화 토론회
11월27일-29일
(귀) 14기 기본종합교육 (자연건강교실)
12월2일-4일
(실한작대) 나화수 - 김장
12월5일
(연) 민중대회, 평화의 꽃길 기도회
12월8일
(연) 강서양천햇빛발전협동조합 추진모임
12월11일-13일
(귀) 귀농귀촌현장체험교육
12월12일
(사) 바느질 워크숍(조끼만들기)
12월14일
(연) 양천마을넷 운영위 / (한) 산내포럼 송년회
12월16일
(한) 세월호 간담회
12월17일
2015-6차 인드라망운영위(임시, 실상사)
12월27일
(한) 반찬나눔 게미 활동 2560(2016)년
12월30일-1월3일
(실) 겨울학림 – 공성에 대한 이해
1월1일-3일
2016 인드라망 동안거 (광주도량 선덕사)
1월4일
(한) 용유담 명승지 지정 모임
1월4일-8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겨울방학
1월5일
(한) 산내발전협의회 상견례
1월6일-10일
(실) 겨울학림 –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 이론과 실제
1월13일-17일
2차 활동가 집중수련
1월15일
(생) 인드라망생협 이사회
1월20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
1월21일
(연) 2016 한국환경회의 정기총회
1월23일
(한) 2016 한생명 정기총회
1월29일
(한) 지리산친환경영농조합 이사회
1월30일
2016-1차 인드라망 총준위 겸 운영위
1월31일
(선) 무등불교대학 졸업식
2월2일
(한) 한생명 운영위 / 설 이웃돌아보기
2월3일
(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 (한) 사중 신년하례식
2월13일
(대) 인드라망 대학 졸업식
2월15일
(한) 산내포럼
2월18일-19일
(한) 스스로배움터 ‘보따리 여행’
2월20일
2016 인드라망 정기총회
2월24일
(한) 산내들 어린이집 졸업식
2월28일
(한) 반찬나눔 ‘게미’ 활동
3월3일
(사) 심심학교 3기 입학식
인드라망 역사
331
3월4일-6일
(남) 5기 수도권귀농학교
3월11일
(사) 2016-2차 인드라망 운영위
3월14일
(선) 무등불교대학 개강
3월18일-20일
(남) 제15기귀농귀촌 기본종합교육 1회차
3월19일
(한) 세월호천일기도회- 구례 (생) 인드라망생협대의원총회
3월19일-20일
(대) 도법스님과 함께 이야기하는 책모임
3월21일
(한) 산내공동체활성화포럼
3월26일
(사) 바느질워크숍
3월27일
(한) 반찬나눔 “게미” 활동
3월31일
(선) 인권정책 원탁회의
4월1일-3일
(남) 제15기귀농귀촌 기본종합교육 2회차
4월6일
(작) 제2건학 추진위 1차모임
4월9일
(한) 지리산음악회+살래장터+세월호남원기도회+플래시몹
4월11일
(한) 산내공동체활성화포럼
4월15일-17일
(남) 제15기귀농귀촌 기본종합교육 3회차
4월16일
(한) 세월호 2주기 추모행사 (선) 걸음마 불교학당 개강
4월18일-5월1일
(작) 세상보기
4월29일-5월1일
(남) 제15기귀농귀촌 기본종합교육 4회차
4월30일-5월1일
(대) 애니어그램 워크숍
5월6일-8일
(남) 제8기 산야초학교
5월12일
(한) 마을돌봄활동
5월14일
(한)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 살래장 장터
5월18일
(한) 세월호천일기도회- 산청
5월19일-21일
(사) 새싹활동가교육
5월20일-22일
(남) 제6기 남원시 수도권귀농학교
5월24일-25일
(한) 나화수-손모내기
5월30일
(연) 핵없는 한반도를 염원하는 기도 800일 기도
6월3일
(한) 20회 지리산청소년글쓰기한마당
6월4일-5일
(작) 작은학교 축제
6월10일-12일
(남) 제3기 자연음식학교
6월11일
(한) 산내면 족구대회
6월13일
(한) 산내포럼
6월13일-18일
활동가 집중수련
6월20일-26일
(남) 제4기 흙집짓기학교
6월22일-24일
(대) 스터디서클 워크숍 (진행자 양성자과정)
6월24일
(한) 산내들 학부모교육
6월25일
(한) 세월호천일기도회-지리산생명평화기도회
332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6월30일
(사) 심심학교 졸업식
7월2일
(선) 청소년글쓰기/청소년명상스쿨
7월3일
(선) 일요법회/운영위원회의/빛고을천일순례
7월8일-10일
인드라망하안거 (남) 적정기술1차(구들학교)
7월9일-10일
(한) 왕초보산야초교실 개강
7월10일
(작) 방학식
7월18일
(작) 언니네 해외공동체탐방
7월21일
(선) 광주불교연합회 운영위원회
7월22일
(사) 2016-3차 인드라망 운영위
7월22일-24일
(남) 7기 수도권귀농학교
7월23일
(한) 용유담아, 친구하자! 답사 (한) 세월호천일기도회- 하동
7월25일-29일
(작) 지리산 어린이 계절학교
7월27일-31일
(실) 여름학림 – 마음챙기는 공부, 이론과 실제
7월28일-30일
(한) 한생명 하안거
8월3일-6일
(대) 청년캠프
8월3일-7일
(실) 여름학림 - 아비달마
8월5일
(한) 마을돌봄활동
8월5일-7일
(남) 제16기 귀농귀촌 기본교육1회차
8월6일-7일
(작) 온식구 야단법석(가칭)
8월10일-11일
(한) 스스로배움터 여름캠프
8월11일
(사) 심심학교 4기 입학식 (사) 커피교실 강좌
8월11일-13일
(선) 인권캠프
8월19일-21일
(작) 학부모연수 (남) 제16기 귀농귀촌 기본교육2회차
8월20일
(사) 바느질워크숍
8월20일-21일
(대) 도법스님과 함께하는 책모임
8월26일
(사) 실용적글쓰기 활동가교육
8월27일
(실) 산사음악회 –국악의 향기
8월29일
(작) 개학/ 학기여는마당 (선) 무등불교대학 2학기 개강
8월30일-9월2일
(대) 2학기 집중수련
9월2일-4일
(남) 제16기 귀농귀촌 기본교육3회차
9월5일
(한) 우리술 빚기 특강
9월7일
(한) 산내활동가 모임 (대) 평화워크숍(주제:회복적 서클)
9월21일
(한) 산내면 경로잔치
인드라망 역사
333
9월20일-25일
(사) 활동가 집중수련
9월23일-25일
(남) 제16기 귀농귀촌 기본교육 4회차
9월24일
(사) 바느질워크숍
9월25일
(우) 포교사 품수식
10월1일
(한) 세월호 천일기도-진주
10월4일
(생) 그물코카페 오픈
10월6일-8일
(남) 적정기술학교2차(구들학교)
10월7일
(한) 마을돌봄활동
10월8일-9일
(작) 연극음악제
10월15일
(사) 바느질워크숍
10월14일
2016-4차 인드라망 운영위
10월28일-30일
(남) 8기 수도권 귀농학교
10월30일
(한) 반찬나눔 ‘게미’활동
11월4일-6일
(대) 청년포럼
11월18일-20일
(남) 적정기술 2차(로켓스토브 난로)
11월19일
(사) 바느질워크숍/ (한) 산내가을한마당
11월22일
(인) 인권마을박람회
11월24일-27일
(사) 심심학교 집중명상수련
11월25일
(틔)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 우수사례발표
11월26일-27일
(대) 수지에니어그램
11월27일
(선) 일요법회-영상을 통해 본 독립운동사(박진우)
12월2일
(한) 어린이서당 시작 (실) ‘스님과 철학자‘ 북콘서트
12월6일
(선) 걸음마불교학당 종강
12월12일
(한) 산내공동체포럼 평가회
12월16일
(연) 탈핵과 세원호를 위한 천일기도 회향식 (우) 포교사단 서울지역단 전진대회
12월17일
(사) 바느질워크숍
12월22일
(사) 심심학교 4기 졸업식
12월26일
(선) 무등불교대학 종강
12월28일
(인) 밤실마실 교육공동체모임
12월29일
(사) 자원활동가 송년회
1월6일-8일
제11차 인드라망 동안거
1월10일-14일
(실) 겨울 재가학림 1차
1월14일
2017-1차 인드라망 운영위 겸 2차 총준위
1월17일-21일
(실) 겨울 재가학림 2차
1월21일
(한) 2017 한생명 정기총회
2월11일
2017 인드라망 정기총회
2561(2017)년
33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2월19일
(실) 실상사 정기총회
2월22일-26일
(한) 행복수업 명상여행
2월24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졸업식
2월28일
지리산 종교연대 총회
3월5일
(작) 작은학교 입학식
3월7일
(한) 방과후학교 OT
3월9일
(사) 심심학교 5기 입학식
3월11일
(생) 2017 인드라망생협 대의원총회
3월11일
(대) 생명평화대학 졸업식
3월14일
지리산영농조합 정기총회
3월15일-17일
(실) 작은학교 중등과정 신입생 템플스테이
3월18일
(실) 붓다로 살자 공부 모임
3월20일-25일
2017-1차 집중 수련
3월27일
(실) 실상사농장 모색 모임
3월27일
산내공동체 회의
4월1일-2일
(귀) 작은숲이 주는 ‘여유’
4월8일-9일
2017-2차 인드라망 운영위 2017-1차 대중공사
4월8일-9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농민회 야유회
4월10일
(선) 무등불교대학
4월13일
(선) 글쓰기 문학치료, MBSR명상
4월14일
(귀) 자연담음 숲 템플스테이
4월15일
(실) 붓다로 살자 공부 모임
4월15일
(실) 실상사 둘레숲 승탑순례 1차
4월15일-16일
(귀)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4월18일-5월1일
(작) 세상보기
4월22일
(한) 산내 족구 대회
4월27일
(실) 산사문화재 인문학 산책 1차
4월27일
(대) 생명평화 세계관 & 실천론 공부 모임
4월28일-29일
(사)(생) 심심학교 & 생협 조합원 산내공동체 탐방
5월3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5월5일
(선) 삼장학림
5월6일-7일
(대) 인드라망 활동가를 위한 작은 축제
5월6일-7일
(귀) 작은숲이 주는 ‘여유’
5월13일-14일
(귀) 평화로운 삶 ‘내려놓음’
5월18일
(작) 5·18 마라톤 대회 참여
5월19일-21일
(귀) 산야초학교
5월20일
(실) 붓다로 살자 공부 모임
5월20일
(대) 생명평화학림 입재식
인드라망 역사
335
5월20일
(실) 실상사 둘레숲 승탑순례 2차
5월27일
세월호 1000일 기도 회향
5월28일
(선) 사찰순례
6월3일
(작) 작은 축제
6월3일
(실) 산사문화재 인문학 산책 2차
6월4일
(작) 작은 운동회
6월5일-6일
(작) 교사연수 : 스터디 서클 워크숍
6월9일
2017-3차 인드라망 운영위
6월10일
2017-2차 대중공사
6월16일
(실) 세월호 희망의 순례길 동참
6월17일
(실) 붓다로 살자 공부 모임
6월17일
(사) 심심학교 5기 졸업식
6월22일
(대) 생명평화 세계관 & 실천론 공부 모임
6월23일-25일
(대) 퍼머컬쳐학교
6월24일-25일
(작) 부모 공부: 비폭력 대화와 명상 워크숍
6월26일
(실) 신도회 성지순례
7월1일
(대) [잠시,숲으로] 프로그램 상시 운영
7월10일
(선) 무등불교대학 1학기
7월16일
(작) 방학식
7월26일-30일
(실) 여름 재가학림 1차
7월27일
(대) 생명평화 세계관 & 실천론 공부 모임
7월27일-29일
(한) 한생명 하안거
7월31일-8월4일
(작) 지리산 어린이 여름학교
8월2일-6일
(실) 여름 재가학림 2차
8월10일-13일
(실) 실상사 대중공사
8월10일
(사) 심심학교 6기 입학식
8월11일
(생) 마을카페 그물코 협동조합 창립식
8월12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8월12일-13일
2017-3차 대중공사
8월13일
2017-4차 인드라망운영위
8월19일-20일
(귀)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8월24일
(대) 생명평화 세계관 & 실천론 공부 모임
8월26일
(대) 생명평화학림 백일 모임
8월30일
(한) 한생명 하반기 사업 공유회
9월2일-3일
(귀) 작은숲이 주는 ‘여유’
9월3일
(실) 산사음악회
9월4일
(한) 한생명 운영위원회
9월5일
(실) 하안거 해제 및 백중회향 법회
9월7일
(한) 살림꽃 열린 공방 ‘이야기꽃’ 오픈 데이
33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9월9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9월9일
(우) 포교사단 품수식
9월9일-10일
(귀) 사회연대 쉼터 후원인의 밤
9월18일-23일
2017-2차 활동가 집중수련
9월18일-23일
(남) 흙집 짓기 학교
9월27일-30일
(사) 심심학교 집중명상 프로그램
9월28일
(대) 생명평화 세계관 & 실천론 공부 모임
10월13일
(한) 산내면민 체육대회 참가
10월13일
2017-5차 인드라망운영위
10월14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10월17일
(대) 4·16 청년희망순례 시작
10월17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명상기도회
10월19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개원 잔치
10월21일
(한) 용유담아, 친구하자! ‘가을소풍’
10월22일
(한) 나눔(토종) 텃논 벼베기 행사
10월23일
(사) 새싹 활동가 수습기간 돌아보기
10월26일
(한) 토종쌀 미식회
10월26일
(대) 생명평화 세계관 & 실천론 공부 모임
10월28일
(작) 3학년 졸업 작품 발표회
11월2일
(사) 심심학교 6기 졸업식
11월4일
2017-4차 대중공사
11월11일
(한) 산내 가을 한마당 및 살래장
11월17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학부모 교육
11월19일
(작) 2018 새식구를 모시는 학교 설명회
11월25일
(작) 연음제
11월26일
(선) 사찰순례
12월2일
(실) 동안거 결제
12월8일
2017-6차 인드라망운영위
12월8일
(선) 밤실마을 사랑네트워크
12월9일
(대) 4·16 청년희망순례 회향식
12월9일
(대) 생명평화학림 2차 백일 모임
12월23일
(작) 방학식
12월24일
(작) 졸업식 및 이사회
12월27일-29일
제12차 인드라망 동안거
12월31일
백일기도 회향
12월31일
(선) 일요법회(송년법회) 2562(2018)년
1월3일-7일
(실) 겨울 재가학림 2차
1월4일-6일
(선) 어린이 겨울 마음 캠프
인드라망 역사
337
1월6일-7일
(귀) 작은숲이 주는 ‘여유’
1월14일
2018-1차 운영위원회 및 2차 총준위
1월13일-14일
(귀) 평화로운 삶 ‘내려놓음’
1월20일
(한) 2018 한생명 정기총회
1월20일-21일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1월27일
2018 인드라망 정기총회
2월3일-4일
(귀) 작은숲이 주는 ‘여유’
2월10일-11일
(귀) 평화로운 삶 ‘내려놓음’
2월19일
(실) 붓다연찬
2월23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졸업식
2월24일-25일
(대) 416청년희망순례 보고/회향식
2월25일
(한) 반찬나눔 게미
3월3일
(작) 작은학교 입학식
3월3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입학식
3월5일
(선) 무등불교대학 개강
3월7일
(한) 농한기 특강-자연의학 개강
3월9일
2018-2차 인드라망운영위원회의
3월9일
(선) 삼장학림, 인권강사양성과정 개강
3월10일
(선) 걸음마 불교학당 개강, 다문화 글방 개강
3월10일
(생) 인드라망생협 대의원 총회
3월13일
(선) 책 읽어주기 개강
3월13일
(사) 제7기 인드라망심심학교 개강
3월17일
(대) 생명평화대학 입학 및 졸업식
3월17일-18일
(대) 생명평화학림 천일정진 300일 모임
3월18일
(실) 2018 실상사 산중총회
3월19일
(실) 붓다연찬
3월21일
(한) 산내족구대회
3월22일
(대) 생명평화세계관과 실천론 연구모임
3월24-25일
인드라망 명상 안내자 과정
3월27일
(한)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 프로그램
3월28일
(한) 농장 풍년기원제
3월30일-4월1일
(사) 심심학교 산내마을 공동체 탐방
4월3일
(실)사찰문화재 안내자 양성과정 개강
4월7일
(한)마을장터 살래장
4월7일-8일
(대) 연찬워크숍
4월12일
(대) 안녕청춘TF모임
4월12일
(한) 추억의 영화관
4월13일-14일
2018 상반기 인드라망 대중공사
4월14일
(선) 청소년 역사 이야기 개강
33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4월14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4월16일-21일
(대)퍼머컬처 학교
4월22일
인드라망 명상 안내자 과정
4월27일-28일
(대) 지리산 생명평화 순례학교
4월23일-5월6일
(작) 작은학교 세상보기
5월11일
(대) 수공예 워크숍
5월11일
(선) 버스킹-연꽃피는 오월
5월12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5월12일-13일
(귀) 템플스테이 ‘만원의 행복’
5월15일-17일
(귀) 산야초 학교
5월22일
부처님 오신날
5월25일-26일
(대) 지리산 생명평화 순례학교
5월25일
(한) 청소년 자원봉사활동 활성화 프로그램, 유아 숲 체험
5월26일
(귀) 아이와 함께하는 ‘숲 템플스테이’
5월27일
(선) 사찰순례
5월30일
(실) 실상사농장 모내기
5월31-6월2일
(작) 작은학교 학년별 모꼬지
6월2일
(한) 행복찾기 명상2
6월9일-10일
(작) 작은학교 이야기 마당 및 부모공부
6월9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6월15일-16일
(작) 작은축제
6월16일-21일
인드라망 집중수련
6월21일-22일
실상사 농장 작물 수확
6월23일
지리산 생명평화 기도회, 평화이야기 마당
7월13일
2018-4차 인드라망운영위원회(선덕사)
7월14일
(작) 작은학교 수업발표회
7월15일
(작)작은학교 1학기 방학
7월20일
인드라망 청미래 모임
7월23일
명상안내자과정/붓다학림
7월25일-29일
(실) 실상사 여름학림 1차
7월27일-28일
(한) 한생명 하안거
7월30일-8월3일
(한) 어린이집 여름방학 (작) 지리산 어린이 여름 계절학교
8월1일-5일
(실) 실상사 여름학림 2차-청소년 명상캠프
8월2일-4일
(광) 인권캠프
8월9일-11일
(광) 여름 어린이 마음학교
8월5일-6일
(귀) 템플스테이 ‘만원의 행복’
8월9일-10일
(귀) 템플스테이 ‘만원의 행복’
8월11일
2018-3차 인드라망운영위원회(실상사)
인드라망 역사
339
8월16일-17일
(한) 방과후 여름방학 캠프
8월17일-19일
(작) 여름 교사 학부모 공동연수
8월18일
(실) 평화이야기 마당(실상사)
8월20일
명상안내자과정/붓다학림
9월3일
(선) 무등불교대학 2학기 개강
9월3일
(작) 실상사 작은학교 개학
9월4일
(실) 사찰문화재 안내자 양성과정 2학기 개강
9월4일-6일
(대) 청년인생학교 2학기 여는마당
9월5일
(실) 대만,일본 해외공동체 간담회
9월6일
(한) 귀농귀촌인을 위한 마을 안내교육
9월7일
2018-5차 인드라망운영위원회(실상사)
9월8일
(우) 우리옷 포교사단 품수식(금산사)
9월8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9월9일
(한) 산내들어린이집 졸업여행
9월10일-10월12일
(대) 청년인생학교 인턴쉽
9월11일
(광) 인생학교 개강
9월14일
(광) 동화구연 개강
9월14일
(한) 어린이집 긴나들이
9월15일-16일
명상안내자과정
9월23일-26일
추석 명절
9월24일
(실) 추석 합동다례
9월28일
(실) 실상사 국악공연
10월6일
(작) 2019년 새식구 맞이 설명회
10월7일
(한) 목금토작업장 목공 기초 교육 개강
10월13일
(한) 마을장터 살래장
10월14일
2018-6차인드라망운영위원회
10월14일
2018 인드라망 대중공사(작은학교)
10월18일
(대) 수공예워크숍
10월19일
(한) 어린이집 14회 개원잔치
10월18일-20일
(대) 지리산 순례길
10월22일
명상안내자과정/붓다학림
10월27일-28일
(대) 생명평화예술제
11월3일
(광) 아버지 커피교실 개강
11월6일
(광) 붓다의 마인드코칭 개강
11월10일-11일
인드라망 20주년 한마당(실상사)
11월15일-17일
인드라망 새싹교육
11월17일
(작) 실상사 작은학교 연음제
11월22일
(대) 수공예워크숍
11월22일-12월2일
(대) 지리산생명평화순례학교
340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12월2일
(대) 연찬워크숍
12월8일-9일
(대) 청년인생학교 졸업식
12월10일-16일
(실) 지리산문화예술전시회‘어루만지다’
12월14일-15일
2018-7차 인드라망운영위원회 및 워크숍
12월20일-21일
인드라망 명상안내자과정
12월22일
(작) 작은학교 수업발표회 및 방학식
12월26일-30일
(실) 겨울 배움의 숲
인드라망 역사
341
함께 걸어온 인연들 한걸음 한걸음 어렵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함께 해서 가능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조직 기구표 총 증
회 감
명
사
공동대표
지 도 위 원
(상 임 대 표)
근본도량 실상사
전문위원
실상사 농장 마을공동체위원회
실상사작은학교 운영위원회
인드라망생협
교육위원회
(운영위원장)
인드라망연구소
남원귀농귀촌학교 수련원 귀정사 집행위원회 (집행위원장)
광주도량선덕사 우리옷 인드라망 생명평화대학 (사)한생명 광주전남인드라망
사 무 처 살림지기
344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배움지기
마을지기
알림지기
인드라망 이웃
함께 걸어온 인연들
345
구슬님들 고맙고 고맙습니다.
각묵스님,강대규,강대중,강덕순,강동민,강동완,강미다,강보라,강봉주,강성희,강손주,강수돌,강수 형,강영인,강용준,강유진,강은정,강인란,강정수,강종구,강지수,강지영,강태형,강화석,고광균,고 난순,고명석,고병헌,고소자,고영석,고은실,고자연,곽만연,곽수진,곽우석,광주전남지부,구은모,구 장현,권기철,권다솜,권도익,권명심,권선아,권성실,권순상,권순용,권순웅,권시은,권영근,권오준/ 김은성,권오현,권태성,금산사,금정길,기영/김선미,김경룡,김경림/홍종표,김경미,김경숙(의왕),김 경아,김경예,김경자(강남),김경자(광주),김경호,김경희(마포),김귀옥,김기수,김기오,김기정,김낙 희,김남희(파주),김대성/길은실,김대웅,김도연(안동),김란영,김만수,김명숙,김명철,김명화,김미 경(용산),김미경(의령),김미경(주안),김미숙(심심3기),김미숙/염성환,김미영(산내),김미정(산내), 김미향,김민경,김범용/김진향,김병주/정영아,김병찬/강양화,김병호,김보령,김보민,김보영(청주), 김복순(부산),김복희,김봉구,김부경,김상률,김상수,김상채,김석정,김선규,김선아,김선애,김선엽, 김선주(순천),김성동,김성부,김성수(불귀24기),김성수(전주),김성수/이종진,김성일,김성희(원 주),김성희/조용대,김소연(남원),김소운,김송자(광주),김수,김수경,김수미,김수정,김순미,김승석, 김승열,김시유,김시향/전상규,김여진,김연순,김영국,김영균/윤선영,김영근,김영봉,김영옥(강서), 김영옥(분당),김영임,김영임(광주),김옥자/설이원,김옥희(동작구),김용구,김용민,김용성(광주), 김용식,김용우,김용현,김우석,김유경,김유미(광주),김유미(의왕),김윤미(마포),김윤정(함양),김윤 희,김은경,김은경(수지),김은남,김은숙,김은숙(광주),김은숙(남원),김은영,김은희(계룡),김인복, 김인중,김인태,김잔디,김장전,김재성,김정미(광주),김정수,김정순(도봉),김정순(이천),김정아(광 주),김정연,김정오,김정태(19기),김정현,김정희(광주),김종근,김종덕,김종섭,김종숙,김종옥,김종 욱,김좌웅,김주리,김주헌,김준권,김중미/최흥찬,김지은(강서),김지호,김진강,김진천,김진향,김진 희,김채현,김춘우,김태경,김태식,김태욱,김태정,김태준/김현정,김태환,김태훈,김판례,김하연,김 한나,김한나/유성철,김한성/이춘화,김향화,김현숙/이성근,김현지,김형균,김형숙,김혜경(분당),김 혜란,김호영,김화자,김활현,김희원,김희준,나명숙,나익수,남태희,노경애,노병암/박경여,노상훈, 노시춘,노을혜,노주실,도법스님,류성임,류순영/김경식,류정희,류지호,마금자,마정숙,명법주,명 훈재,문근식,문동숙,문병국/김계연,문서희,문영숙,문한식,문혜원,문희영,미산스님,민경은,민성
346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원,박경선,박경호(부산),박경화,박귀환,박길원,박대철,박동철,박미경(함양),박미경/고영록,박미 경/안형주,박미란,박민주/최정훈,박병기(광주),박복미,박상진,박상희(종로),박선경,박선태,박세 정,박수정,박수환,박숙/최기주,박순천,박승년,박승순,박영선(대전),박영숙,박영호,박영희,박용규, 박용배,박용주,박유미,박윤용,박윤희,박윤희(부산),박윤희(성남),박은숙,박은영/이강진,박이은 실,박인선,박일남/이정자,박재군,박정은(순천),박정출/김우용,박종학,박지선,박진숙(성북),박진 신,박진신(광주),박진영/정은경,박진현,박차식/정혜숙,박찬은,박철규,박춘순,박태양,박해준/염경 순,박형대,박후임,박희선(광주),방상영,법인스님,배문희,배병국,배연주,배영화,배정환,백경화,백 승권,백승준,백원경,백합사김학덕,백향숙,범현균,법인스님,변강훈,변택주,봉문수,봉은사,불광사, 상래스님,상정스님,서강석,서광석,서금주,서동우,서마리아,서만억,서민정,서보견,서상남/김미 정,서석곤,서석원,서수보/김연수,서영현,서주희,서판규,서현석,석라비,설동인,설동진,설헌동,설 혜윤,성미선,성연동,성용숙,성종기,성전스님,성진스님,손정옥,손진희,송기봉,송미순/오희수,송 미정,송선우,송은주,송지연/민태문,송지희,송혜주,송화숙,승묵스님,신명옥,신명화/최영래,신명 희,신숙,신승순,신원철,신유정/김문욱,신윤상,신재열(정애란),신정근,신진수,신한보경,신현미,신 현종,심우영,심지향(심재진),심호석,안경희,안문재,안미루,안미숙,안선주,안성두,안수현,안정연, 안정혜,안주희,안혜영,양경자,양난영,양미희,양상은,양선배,양성미,양승익,양시영/박은정,행법 스님,양은석,양재경,양지선,엄대용,엄혜원,여명화,여원익,여은영,여희동,연성오,염준구,오경애, 오균용/김은정,오근수,오미정,오선옥,오정윤,오정은,오지영/김성오,오진탁,오창균,오행태,오현 주,왕영미(왕영옥),왕영술/최명자,용묵스님,용춘란/양운석,우경식,우정원,우혜숙,원묵스님,원소 영/김태환,원종호,원행스님,원현경,원현욱,월정사,위양자,유근자,유경준,유백식,유선미,유선화, 유순종,유이상,유재림,유정호/김경희,유현경/조형원,유현미,유홍열,유희경,육경영,윤근자,윤대 중,윤덕영/김춘희,윤미경,윤미순,윤상복,윤수민/이귀섭,윤용병,윤우향,윤유미,윤정인,윤정준(산 내),윤정화,윤종민,윤종상/신용한,윤중우,윤지홍,윤현자,윤형수,윤효영,윤희중,은동원,응묵스님, 이강구,이건열/이재건,이걸재,이경미,이경섭/정성화,이경숙,이경순(광주),이경순(종로),이경실, 이경윤,이경재/류귀자,이경희,이경희(수원),이관희,이광희/이금희,이귀선,이규동,이규원/박세진, 이근범/이안순,이기원/이향숙,이기춘,이길동,이남곡,이덕임,이동언,이동열,이동춘(대전),이동호, 이동호(광주),이두행,이득규/오혜원,이림영옥,이명귀,이명규,이명심,이명진,이명희(수지행),이모 정,이미선,이미숙(울산),이미연,이미현,이민정,이민제/이훤민,이병성,이병욱,이병인,이병철,이봉 규(남양주),이상경,이상기(성북),이상동,이상민(파주),이상정,이상화,이석민,이석재,이석주,이선 진,이선화(과천),이성미/이병석,이성우,이세열,이소영,이수민,이수아,이숙경,이숙희/진형섭,이순
함께 걸어온 인연들
347
우,이승용,이승주,이연창,이영경,이영란(통영),이영민,이영숙(거제),이영숙(광주),이영숙(서울), 이영주(분당),이영준,이영한,이영희,이옥인,이용미,이용준,이용진/장인영,이원모,이유진,이윤희, 이은,이은미,이은주(보은),이은주(사당),이은주(양천),이은주(충주),이은희(거창),이은희/송사석, 이인석/차영미,이인희(마산),이일구,이일우,이일형/김영선,이장림,이재관,이재규,이재영,이재희, 이정남,이정민(파주),이정은(구로),이정호,이정훈,이종원,이주신,이주희(함양),이준경,이중근,이 중표,이지영(마포),이지윤,이진순,이창림,이창식,이창호,이채화,이천호,이철승,이춘남,이태근(흙 살림),이평래,이학,이한재,이해경,이해모,이향민,이현애,이현이/윤동희,이현재,이현정,이현지,이 형숙,이혜경(남원),이혜연,이혜정(산내),이혜정(용인),이화전,이환욱,이효선,임경도,임동석,임선 현,임송,임수연,임완숙,임유경,임재복,임진행,임현수,임희경,임희숙,장경숙(경기도),장기용,장도 원,장동욱/오선미,장동임,장상준,장순자,장영례,장일안,장준모,장진수,장창호,장철현,장춘호,장 흥수,장희경,전금자,전대식,전동선,전명순/정경식,전석규,전성수,전소영(산내),전수경,전순란,전 순우,전영호,전원배,전재성,전재수,전정희,전향진,정경아,정경화/조의제,정계영,정계임,정교용, 정규원,정기효,정념스님,정대환,정덕스님,정도경,정면,정명희,정명희(하동),정묵스님,정봉수,정 상길,정상순/윤정준,정석우,정성태,정세홍,정순교,정연철,정영일,정영태(주안),정옥순,정용우,정 웅기,정윤화,정은주,정은희(광주),정제봉,정진철,정진희,정찬희,정춘심,정충식,정해숙,정현임,정 혜선,정호상,정회석/조성미,제용스님,제지현,조경미/이주승,조경숙(남원),조경숙/이호균,조경순, 조규영,조동숙,조문제,조문희,조미영/임현택,조미정,조배균,조봉순,조봉태,조선원,조선희,조성 철,조성택,조숙경,조순례,조순미,조원옥,조윤미,조인옥,조장래,조재원/구진아,조정연,조지민,조 찬욱,조창숙/윤여정,조태임,조태정,조행임,조현삼,조효정,주경순,주상용,주성철,주염숙,주용수, 주지환,지각스님,지숙현/손성진,지홍스님,진미정,진상훈/최윤선,진석만,진슬기,진영범,진창희, 차상영,채수광,채영님,채윤경,천기원,천수만,천용규,천유라,철오스님,총무원중앙기록관,최경애, 최귀순,최병욱,최복순,최석민,최선영,최세현(남원),최수아,최수옥,최수정,최연희,최영규/박연옥, 최요신,최우영,최은아,최은영,최은정,최은주(남원),최점화,최정예,최정은,최정준,최종식,최충기, 최태영,최평식,최혁희,최현숙,최현지,최홍규,최훈,편정자,표외숙,하건찬/백혜순,하대덕,하림스 님,하성준,하수용,하충식,한광용/장희정,한나래,한동훈,한미경/조종환,한설룡,한숙영,한승명,한 영미,한정숙,한주영/윤남진,한해정,한형민,한희정,함지호,해공스님,허갑열,허극,허금희,허남결, 허용석,허은정,허현,허현정,현각스님,현미선,현영심,혜자스님,홍민철,홍순원,홍승규,홍영숙,홍영 진,홍용호,홍진섭,홍태경,홍현경,홍현숙(남원),홍현숙(마포),황남채,황대중/안수희,황말희,황명 은,황미경,황선진,황은영,황의동/김영숙,황인정
348 아름다운 어울림 “마을”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기관별 임원
•공동대표
•실상사 작은학교
도법스님(상임대표). 철오스님 지홍스님,
이경윤(이사장), 도법스님, 승묵스님, 김귀옥,
정념스님, 임완숙
임재석, 성경모, 이경재, 권시은, 김민해
•감사 현각스님(사업), 조문희(회계)
•지도위원 원행스님, 정해숙, 이병철, 행법스님, 혜자스님
•수련원 귀정사 이해경, 이귀섭, 장병관, 문해성, 중묵
•광주도량 선덕사 / 광주전남인드라망 원묵스님(위원장), 김선규, 김영봉, 김우영, 김향화, 박주석, 송화숙, 염준구, 이명규, 이영숙,
•전문위원
이창식, 장흥수, 조현정
강수돌, 고병헌, 권영근, 김종숙, 김준권, 미산스님, 이태근, 정경식, 황선진, 성전스님, 이병인, 전재성,
•생명평화대학
류지호, 각묵스님, 이남곡, 김종욱, 우희종, 허남결,
승묵스님, 김귀옥, 김윤경, 이상윤, 이향민, 신호승,
곽만연, 오진탁, 조성택, 장창호, 안성두, 법인스님
윤용병, 정웅기
•운영위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근 활동가
도법스님, 하림스님, 윤용병, 이정호, 승묵스님,
강양화, 권시은, 김범용, 김소연, 김유경, 김종옥,
이경재, 중묵, 원묵스님, 정웅기, 이해경, 원현경,
김진향, 김태준, 김태훈, 김한나, 박보경, 박현경,
백원경, 이향민, 조의제, 윤종상, 유홍렬, 변강훈,
백원경, 변혜준, 서금주, 송동현, 송재언, 수지행,
유지원, 봉문수, 박기련, 김귀옥, 송기봉
승묵스님, 신현주, 안류현, 엄혜원, 원묵스님, 원현경, 원현욱, 윤용병, 윤정화, 이경재, 이귀섭,
•한생명
이동호, 이세열, 이정호, 이해경, 이향민, 장소영,
도법스님(이사장), 승묵스님, 김중묵, 이해경,
장유리, 정웅기, 정주, 제지현, 조의제, 중묵,
이경재, 수지행, 박준웅
천유라, 청원스님, 최세현, 최수옥, 하수용, 한형민, 현미선
•인드라망 생협 이정호(이사장), 김희옥, 오정림, 유지원, 원현경, 윤용병, 이청인, 조선원, 정진희
함께 걸어온 인연들
349
인드라망 그물코
서울교육도량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10길 16-23 (신정동) 전화_ 02-576-1886, 1866 전송_ 02-576-1890 http://www.indramang.org
근본도량 실상사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94-129 전화_ 063-636-3031 전송_ 063-636-3772 http://www.silsang.net
한생명
전북 남원시 산내면 천왕봉로 806 (백일리 508) 전화_ 063-636-5388 전송_ 063-636-5390 산내여성농업인센터 전화_ 063-636-5399 산내들어린이집
실상사작은학교
전화_ 063-636-5385
전북 남원시 산내면 해오름길 85 전화_ 063-636-3369 전송_ 063-636-3878 http://www.jakeun.org
생명평화대학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길 62-62 전화_ 063-631-3031 http://cafe.daum.net/indramangdaeh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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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온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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