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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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날씨/소설/시

캐나다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202>

미키 본부장이 방축리에서 일어 났던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있었던 사건의 자초지종을 얘기 해 주었다. “시마무라씨에게 부탁이 있습니 다. 서울에 가서도 지금 들은 얘기 는 모른 척 하십시오. 무슨 말인지 아시리라 믿습니다.” “네, 충분히 이해 하겠습니다. 말 씀 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나는 강회장이 순임이와 함께 일 본에 온 이유를 알고부터 그에 대 한 나의 감정이 달라졌습니다. 지 난 34년이란 긴 세월 동안 순임이 를 챙겨 준 그 사람을 어찌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고마울 따름 입니다. 그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 입니다. 그럼 비행기 시간 때문에 실례하겠습니다.” 춘식이가 문을 열고 나가자 본부 장이 말했다. “나는 저 사람을 보고 있으면 내 친구 문한구가 생각납니다. 참 좋 은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가 조선 청년단을 조직한 것은 조선 청년 들을 한 사람이라도 구제하기 위 한 한 방법이지요. 실제로 총독부 의 묵인하에 청년단에 가입한 회 원은 징병이나 징용의 면제특전 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도 전후에 친일파로 낙인이 찍혀 한동안 곤욕을 치른 모양입니다. 노무라씨도 알겠지만 그 친구가 가끔 나를 곤경에 빠트리기도 했 지요. 나는 모른 척했습니다. 내가 총독부의 경무부장으로 있을 때 였지요.” “한무진 얘기지요?” “네, 종로와 동대문의 주먹들을 일망타진하여 남방전선에 보낸다

는 총독부의 방침을 한무진에게 귀띔해준 사람이 문한구였습니 다. 서울의 주먹들이 갑자기 자취 를 감춘 것은 그 때문이지요. 나는 아직도 문한구에게 그 사실을 누 설한 사람을 모르고 있습니다. 알 필요도 없지요.”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 당시 중추원 참의로 있던 사람이 아닐까요? 동대문의 주먹이었던 이 아무개는 그 사람과 동향이라 고 기세가 등등했었지요. 우리의 숙청 1순위였습니다.” “그건 아닐 것입니다. 문한구와 중추원 참의 천수만은 사이가 좋 지 않았습니다. 나도 그 사람을 싫 어했습니다. 그 사람이 문한구에 게 귀띔을 했을 리가 없습니다. 그 때 노무라씨는 나를 의심한 모양 이지만 나는 아니었습니다.” “미안 합니다. 그때의 상황이 그 렇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다 지나간 일입니다. 나는 시마 무라씨의 기구한 운명을 생각하 면 눈물이 나옵니다. 기회가 오면 그가 일본에서 겪은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노무라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은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이젠 한 국 쪽에서 결말이 날 것입니다. 시 미즈는 일본에 돌아오지 못합니 다. 거기서 무슨 수작을 꾸미고 있 는지는 모르지만 자기 무덤을 파 고 있습니다. 노무라씨가 시미즈 를 개인적으로 응징은 할 수 있어 도 금괴 탈취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계속

날씨

오늘

가끔 소나기

금요일

최저 14

토요일

17/13

21/10

홍어 -김선태(1960~ ) 한반도 끄트머리 포구에

저 혼자 붉디붉은 상처를 핥으며

홍어 한 마리 납작 엎드려 있다

충만한 외로움을 누리고 있다.

폐선처럼 갯벌에 처박혀 있다 스스로 손발을 묶고 눈귀를 닫아

그리하여 비바람 눈보라는 쳐서

인고와 발효의 시간을 견디고

그 신산고초에 제맛이 들 때

있다.

오래 곰삭아 개미*가 쏠쏠할 때 형언할 수 없는 알싸한 향기가

아무도 없다

비로소 천지간에 가득하리라.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다 다만 이 어둡고 비린 선창 골목에서

*개미 : 곰삭은 맛

---------------------------------------------------홍어를 잡숴 보셨는가? "형언할 수 없는 알싸한 향기”를 풍기는 홍어,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것의 “알싸한 향기” 때문에 먹지 않는다. 그 곰삭은 냄새가 역 겹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시에서 홍어의 이미지는 계속 변하는 것을 볼 수 있 다. 처음에는 홍어 한 마리가 "갯벌에 납작 엎드려” 있는 모습이다가 나중엔 선창 골목에서 "붉디붉은 상처를 핥”는 이미지로 변형되며 드디어 그 상처에 서 퍼져 나오는 향기를 만나게 한다. 시인은 홍어가 된다. 이미지 확산이다. 그 러면서 고통은 향기로워진다.

info@joongang.ca

최고 19

<강은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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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전면광고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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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7

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2010-594KoreaDailyNews.qxd:Mise en page 1

28.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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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 오피니언

캐나다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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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www.joongang.ca

▶C2, 3면(e중앙)


A10 한국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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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25일 끝났다. 8·8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26일)만 남게 됐다. 하지만 20일부 터 엿새 동안 열린 인사청문회를 두고 또다시 청문 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죄 송 청문회’라는 오명을 낳고 있다. 본지가 청문회 속기록으로 확인한 결과 김 총리 후보자는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활용한 것 등 에 대해 12번의 사과 발언을 했다. 신재민 문화관 광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네 차례의 위장전입에 대 해 14번 사과를 반복했다.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거액 차명계좌’ 발언 과 관련해 “송구스럽다”는 말을 22번, “죄송하다”는 말을 5번이나 했다. 조 후보자는 그러나 차명계좌 의 존재 여부에 대해선 함구했다. ‘송구’라는 단어

개인사만 캐는 국회도 문제 는 남발됐지만 청문회의 본질인 ‘검증’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는 2000년 도입됐다. 그동 안 위장전입 등의 문제로 장상·장대환 총리 후보자 (2002년)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2009년)가 낙마 하는 등 하자 없는 개각을 위한 일종의 ‘가이드라 인’도 만들어 졌다. 그러나 이번에 지명된 후보자들 에겐 이런 가이드라인이 작동하지 않았다. 연세대 김호기(사회학) 교수는 “논란이 많은 후보 들을 보면서 ‘대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1차 스크린 은 어떻게 된 건가’라는 의구심을 국민들이 갖게 됐 을 것”이라고 말했다. 숭실대 강원택(정치학) 교수 도 “여당은 늘 방어에 급급하고, 야당은 ‘너 잘 걸 렸다’고 파헤쳐대기 바빴다”며 “위장전입한 후보는 안 된다는 식의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후 정착된 부

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다 보니 일부 후보자들은 고개만 숙이면 사 실을 말하지 않아도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식으로 청문회에 임했다. 후보자들의 능력과 자질보다 개 인사에 현미경을 들이대는 국회도 문제다.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같은 주 요 증인들의 불출석도 청문회의 부 실을 부채질 했다. 국회 총리인사청 문특위는 25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뉴욕 한인 식당 사장인 곽

현규씨, 송은복 전 김해시장 등에 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지만 집행 에 모두 실패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실 질적인 청문회가 돼야 한다”며 “출 석 강제 제도 도입을 여야가 논의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질적 청문회를 위해선 위증 시 청문위원 개인이 고발할 수 있게 하고 강력 히 처벌해야 한다”며 “미국에선 청 문회 위증에 징역 15년을 선고한 사 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민석·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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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다시 평양 간 카터

A11


A12 전면광고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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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 코스피 1760.53 1734.79(-7.18) (-25.74) 코스닥  코스닥 474.97 467.81(-2.17) (-7.16)

2010년 8월 8월 제14185호 제14186호 40판 40판 2010년 2010년 8월 26일 25일 26일목요일 수요일 목요일

달러값(원) 값(원)  달러 1191.0 1196.0(+9.1) (+5.0)

C1 E1 E1

금리(국고채3년물) 3년물)  금리(국고채 3.58%(-0.04) 3.57%(-0.01)

전기료, 내년부터 가격과 공포 연동 확산 미 주택시장 쇼크 국제  세계에너지 경제 더블딥 <7월 거래 15년 만에 최저>

전력산업 개편  공장·농업용 할인은 2012년 폐지

“지자체 각종차명계좌 위원회 라응찬 회장 심의지연, 권한남용 신한은행에 개설 확인 사업 어려움 겪었다” 금감원, 자료제출 요구 상의, 500개 기업 조사

금융실명제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각종 위 차명계좌는 개설돼 원회의 심의신한은행에 지연이나 권한 남용 있 때 었던 확인됐다. 원한 문에것으로 기업들이 상당한 익명을 어려움을 겪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4일 “검찰의 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현 협조를 결과 라 회장의 차명계 재 전국받은 지자체에는 도시계획위원 좌는 것으로 파 회 등신한은행에 1만7754개의있었던 위원회가 운영되 악됐다”며 고 있다. “금융실명제법에서 <본지 8월 21일자 1,정한 6면> 요건을 갖춰 신한은행에 라 회장의 계좌 자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라 회장의 차명계좌가 신한은행 에 개설된 것과 다른 은행에 있는 것 은 의미가 다르다는 게 금감원 판단 이다. 다른 은행에 있었다면 개인 차 원에서 단순 보유한 것으로 볼 수 있 지만,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은행에 차명계좌를 뒀다면 여러 가지 문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대중소 가 될500곳(응답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76%)을금융회사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신분으로 차명계 조사해 25일 발표한 ‘지자체의 위원 좌 직접 관여했다면 회 개설에 운영 실태’에 따르면 응답과태료 기업의 와 중징계를 피할 수‘위원회 없다. 직접 절반가량(52.4%)이 심의지 과 시하지 차명계좌가 자신 정에서않았더라도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이 경영하는 은행에 개설돼 있었다 답했다. 어려움을 겪은 기업의 절반 는 것을 알았다면 관리·감독 (50%)은 ‘사업 추진 지연 및 책임을 막대한 져야 한다는발생했다’고 해석도 있다. 라 회장 금융비용이 밝혔다. ‘사 측은 “실명제법 시행 기업도 전 신한있었다. 계열 업을 철회했다’ (1%)는 사에 근무했던 위원회 심의 후배에게 과정에서 돈을 겪는 맡겨 어려 놓고 총액만 보고받았다”며 “신한 움으로 기업들은 ‘개최일자 미준수 은행과는 관련이 개인 차원의 등으로 인한 심의 없는 지연’을 가장 많이 일”이라고 해명했다. (35.3%) 꼽았다. 김원배 염태정기자 기자onebye@joongang.co.kr yonnie@joongang.co.kr

내년부터 국제 에너지 가격에 따라 전기요금이 변하는 ‘전기요금 연료 비 연동제’가 도입된다. 공장과 농업 시설에는 싼 요율을 적용하고 주택· 상가에는 비싼 요율을 적용하는 현 행 요금체계도 2012년부터는 사용

>>E7면

전압에 따라 요율을 적용하는 ‘전 압별 요금제’로 바뀐다. 한국전력공 사의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5 개 화력발전사는 내년 중 시장형 공 기업으로 지정돼 독립적인 경영을 하게 된다. 한전과 한수원이 나눠 맡

집 사서 돈 버는 꿈 미국인, 이젠 접어야

적 평가도 한전이 정부에 받는 고 있는 원전 수출을 총괄하는 원전 더블딥 시카고 연준 “6개월 전보다 위험 더아닌 커져” 수출본부가 한전에 신설된다. 지식 다. 한전은 재무와 지배구조 관련 사 각국 증시  안전자산 국채수출, 값 치솟아 항, 원전 해외 자원개발, 연구 경제부는 24일급락 이 같은 내용의 전력 미국 개발 업무만 총괄한다. 이를 제도적 산업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보장하기총재는 위해 지식경제부는 비은행(Fed) 이날 인디애나 발전 자회사들이 ‘시장형 미국 주택시장 쇼크가 국제공기업’ 금융가 으로 발전 연설을 자회사 간 업무협력 폴리스에서 통해 “미국 지 경 으로 지정되면 발전소 건설과 운영, 에 ‘더블딥(반짝 경기회복 뒤의 침 ‘한전과 올해 말 고시하기로 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했다. 훨씬 더디 연료 도입 등을 한전의 감독에서 벗 침’을 체)’ 공포를 확산시켰다. 세계 주가가 또 전에 경비 절감을 위해 발 다”며 “6개월 비해 더블딥 위 어나 할 수 있게 된다. 실 지경부는 동반독자적으로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의 국채 값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요 험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 동을 쳤다. <스페셜 리포트 E2, E3면> 기부양을 위해 초저금리 기조를 유 24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 지하는 것이 적절한 정책”이라고 강 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미국 조했다. 연준 수뇌부가 더블딥 가능 기존 주택 거래 실적이 383만 채(연 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 율 환산)로 1995년 5월 이후 15년 만 이 처음이다. 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인 6 2 5일 코 스피지수 는 전날보다 25.74포인트(1.46%) 내린 1734.79를 월에 비해선 27.2% 줄었다. 주택 거래가 급감하자 미국 집값 기록하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엔화 값 급등세에 전 C5 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 면서 금융·원자재 시장이 크게 흔들 날 90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날도 렸다. 미국 다우지수는 한때 1만선 1.66%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기 아래로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133.96 록했다. 중 국 상 하이종합지수도 전날 포인트(1.32%) 하락한 10040.45로 마감했다. 이어 개장한 유럽과 한국 보다 53.72포인트(2.03%) 급락한 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2596.58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가 불안해지자 안전한 미국 보였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 국채로 돈이 몰리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재고·자재·건 3월 이후 처 전사들의 연료 운송과 음으로 연 총괄하는 2.5%선 아래로 떨어졌다. 설 관리를 통합관리본부 2년만들기로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역대 최저 를 했다. 5개 화력발전사가 치인 0.462%로 내려앉았다. 미국 경 보유한 양수발전소는 모두 한수원으 제 이전하고, 전망이 어두워지고, 로 남부발전이 미·일 보유한금리 신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일본 값 인천발전소와 서부발전 소속 엔화 서인천 은 15년 만에 최고로 발전소는 하나로 통합할치솟았다. 방침이다. 이 날 최현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 기자 chdck@joongang.co.kr 율은 한때 달러당 83.57엔까지 떨어 졌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면 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 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 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 가보다 1.47달러(2%) 떨어진 배럴 당 71.63달러에 마감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 터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 기가 동시에 둔화되는 상황이라 우 리 시장도 당분간 그 영향권에서 벗 어나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더블딥보다는 저성장이 장 기화되는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높 다”고 말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하현옥 기자 jkmoo@joongang.co.kr

2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프링밸리의 한 주택가에 은행에 압류된 집을 매각한다는 안내판이 걸려 있다. 라스베이거스 는 침체된 미국 부동산 시장 내에서도 회복세가 가장 느린 지역 중 하나다.

실수요자 DTI 완화 “앞으로 올라도  물가이르면 상승 따라가는다음 수준” 주 발표

뉴스분석

<총부채상환비율>

미 부동산 불패신화 막내리나 집값 상승률은 물가 오름폭을 따라 다는 계산이다. 그는 “집이 돈을 벌 줄 것이란 기대를 등의 이제 접어야 건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이 한 거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검토 있 어 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청와대 긴급 장관회의서 조율 가는 ‘집=투자수단’. 20세기 중반 이후 미국에서 통했던 등식이다. 집값이 주택 실수요자의 총부채상환비율 올라 거둔 완화하는 수익으로 중산층은 자녀 (DTI)을 내용을 뼈대로 학비를 대고 노후를 대비했다. 크루 하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이 즈 여행과 고급 레스토랑에 르면 다음골프장, 주 발표된다. 윤증현 기 사람들이 집값 상 획재정부 꽉꽉 장관,들어찬 정종환것도 국토해양부 승 덕이진동수 컸다. 금융위원장 등은 25일 장관, 하지만 이런 ‘좋은 시절’은 다시 청와대에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 오기 힘들다는 부동산 전문가들 고 막바지 조율게 작업을 벌였다. 의 전망이라고 23일(현지시간) 지난달 관계부처 간 이견으로 뉴 발 욕 타임스가 전문가들은 향 표가 무산된전했다. DTI 완화와 관련해, 후 회복되더라도 현 미국 틀을 주택시장이 유지하되 실수요자의 기준

다. 집을 사서 손해를 보진 않겠지 되고 있다. 정부는 4·23 대책 발표 만, 투자자산으로서의 매력은 기대 시새 아파트 입주 예정자가 기존 주 하지 한마디로 ‘주 택이 말라는 팔리지 얘기다. 않아 이사를 못 하는 택 투자 시대의 종언’이다. 내용을 담 경우 DTI를 완화해주는 부동산 거품이 절정이던 2005년 았다. 그러나 ^강남 3구 이외 지역 이래 집값 하락분은 총 6조 6억 달 에서 미국 ^전용면적 85㎡에 매매가 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 원 이하이고 ^분양대금 연체자 등 정책연구센터(CEPR)의 딘 없었다. 베이커 의 조건이 까다로워 실효가 소장은 데만 20년이 현재 이를 정부 회복하는 내에선 서울 강남 40%, 걸릴 물가상승까 서울 것으로 비강남 내다본다. 50%, 경기·인천 60%인 지 감안하면 실질가치는 2005 DTI 상한은 집의 유지하되 투기지역 요 년 수준으로까진 절대 오를 수없 건을 없애고 전용면적과 매매가 조

다”고 론되고조언했다. 있다. 미국인들이 집을 투자완화 대상으로 그간 국토부는 “DTI 말고는 보기 시작한 건 제2차 세계대전 이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는 입 후다. 전장에서 돌아온 군인들이 가 정을 꾸리면서요건 건설업은 호황을 맞 투기지역 없애고 았다. 이어 베이비붐 세대들이 독립 면적·매매가 상향 거론 하기 시작하면서 주택 수요는 본격 적으로 탄력을 받았다. 1970년대 물 가급등과 세금제도는 투자9 장이었다. 느슨한 건설업계에서도 지난해 자산으로서의 주택의 매력을 더욱 월 수도권에 DTI 규제가 확대되면 부각시켰다. 이어 80년대에는 서 거래가 급감했다며 완화를부동 지속 산 대출 요구해 금리가 왔다. 장기 하락 국면에 적으로 그러나 금융

진입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 90년대 후반에는 물가상승을 감안 해도 집값은 연평균 4% 올랐다. 그러던 ‘부동산 불패 신화’도 이 위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할 젠 내릴반대 때가기류가 됐다는 게 상당 수 막을 있다”며 강했다. 정 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는 부동산 대책 발표를미국의 연기한부 뒤 동산 사이트 질로의 스탄 험프리스 한 달여간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분석가는 “집값이 꼭 올라야 된다 실태 조사를 벌였다. DTI 완화에 는 철칙은 “더 많은 사람이 따른 효과없다”며 확인이 주된 목적이었다. 집 사는 데 돈을 쓰고, 더 많은 사람 이와 관련, 정종환 장관은 최근 국 이 좋은 해안가로 몰려들어 땅 회살기 업무보고에서 “관계부처 간 이견 이 것이란 부동산 붐 시절 이부족해질 상당 폭 좁혀졌다”고 밝혔다. 의 논리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 정부는 이밖에 지방에만 적용되 고 는주장했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하지만 집값 상승을 사 혜택을 서울을 제외한기대하는 수도권으로 람은 여전히올해 있다. 유례없는 확대하고, 말로 끝나는 부동 다주

[라스베이거스 AFP=연합뉴스]

택자의 취득·등록세 감면을 연장하 산 침체기에 집을 산 사람들이 는 경기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업계가 요구 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분양시기 교수와 칼조정 케 해온 보금자리주택 이스 웰슬리대대출 교수가 주택논의 신 과 전세자금 확대최근 방안도 규 구입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한결 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과, 이들은 향후 10년간 집값이 데 매년 감면은 일몰기간을 연장하는 의 10%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폐 견이오를 모이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부동산의 아직 완전히 자 지는 친서민 추억’이 정책 기조와 맞지 않아 취를 건 아니다. 충격이 조금씩 논의 감춘 대상에서 빠졌다. 걷히면 주거와 투자를 겸할 수 있는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주택 특유의 장점이 다시 부각될 것 이라는 게 낙관론자들의 시각이다. >>E12면 선임기자가 만난 시장 고수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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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E2,

E3면

구재상 사장 세계 톱10, 한국임상시험 시장 미 주택시장 더블딥 ▶C2, C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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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 E 2 스페셜 리포트 - 미국 주택시장 더블딥 쇼크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미 경제 휘청  잘나가던 한국 경제에 불똥 튀나 세계경제의 더블딥(반짝 경기회복 후의 재침체) 망령이 스멀스멀 되살아나고 있다. 엄청난 재정투입과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한숨 돌린 건 잠시, 다시 더블딥의 공포가 지구촌을 덮치려는 태세다. 공포의 진원지는 미국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다. 주택시장이 전형적인 더블딥의 덫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미국의 집값 하락은 세계경제의 아킬레스건이다. 살아날 듯한 주택경기가 다시 고꾸라지면서 지구촌이 다시 일제히 경기침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엔화 가치 15년 만의 최고치 일본 정부, 개입 가능성 시사

7월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 실적은 15년 만의 최 저치였다. 383만 건에 그쳐 6월(537만 건)보다 27.2%나 줄었다. 시장의 기대치였던 465만 건에 훨씬 못 미쳤다. 결혼 등으로 집이 꼭 필요한 수 요자(자연 증가분) 아니면 집을 사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만큼 수요와 공급 사이의 격차가 큰 셈이다. 호화주택의 거래만 막힌 게 아니다. 방 2~3개짜리 1가구용 중산층 주택의 거래가 얼어 붙었다. 이는 결국 집값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 에 없다. 집값이 더 떨어지면 주택담보대출을 갚 지 못해 은행에 집을 차압당하는 사람이 늘어난 다. 그리고 이 집이 다시 시장에 쏟아져 나와 집값 을 더 끌어내리는 악순환에 빠질 공산이 크다. 2008년 금융위기를 불러온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도 여기서 비롯됐다. 국제 금융시장이 미국 주택시장 지표 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택시장 더블딥은 주택담보대출을 내준 금융회사 부실 로 이어진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금융회사는 대 출에 고삐를 죄 실물경제를 더블딥의 늪으로 끌 고 들어갈 수 있다.

미국·유럽 국제공조는 어려워 일 시장 개입 효과엔 반신반의

미국 섣부른 부양책 역효과

국고채 금리 급락

일자리 등 뾰족한 대책 없어

20년물 < 10년물

한국, 주택 버블 크지 않지만

경제 인사이드

집 대신 문화가 점령한 주택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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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요지에 들어서 있는 주택건설 업체들의 상설 주택전시관이 제 기 능을 잃고 문화행사장으로 바뀌었다. 주택 분양 이 크게 줄어들자 업체들이 전시관을 놀릴 수 없 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문화행사를 열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문화혜택이 많아져 반갑 지만, 집을 팔려고 지은 건물에서 문화행사를 더 많이 하는 업체들의 속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제14186호 40판

세계 경제에 더블딥 경보가 켜지면서 엔화 값은 고삐가 풀린 듯 치솟고 있다. 일본 정 부도 결국 직접 개입을 시사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에 대한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83.57엔까지 올랐다. 1995년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다. 엔화 값은 이날 유로화에 대해서도 장중 한때 2001년 이후 최고치인 유로당 105.44 엔까지 뛰어올랐다. 일본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세계 경기불안에 투자 자들이 ‘상대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로 몰 리고 있는 탓이다. 또 ‘미국의 금융완화 정 책→미국 금리 하락→미·일 금리격차 축 소’로 이어지는 연쇄반응이 일본으로의 자 금이동을 촉진시키고 있다. 여기에 환투기 세력이 더해질 경우 엔고 압력은 한층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두개입으로만 일관하던 일 본의 움직임도 부산해졌다. 25일 오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최근 엔화 움직임은 일방향적”이라며 “필요할 때 적 절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환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던 종전의 발언 에 비해 강도를 한층 높인 것이다. 일본이 외환시장에서 엔을 풀고 달러를 사들이는 직접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 오면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은 소폭 하락해 달러당 84엔대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시장에선 개입의 효과에 대해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시장에 확실한 메 시지를 주고 개입 효과를 증폭시키기 위해 선 국제공조가 절실하다. 하지만 미국·유럽 등이 시큰둥하다. 경제가 주춤거리는 상황 에서 수출에 도움이 되는 자국통화 약세를 굳이 되돌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 중국

에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을 돕는 것도 어색한 상황이다. 결국 일본의 단독개입이 유력하지만 ‘반 짝 효과’에 그칠 경우 뒷수습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딜레마다. UBS는 최근 스위 스 중앙은행이 통화강세 방어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을 거론 하며 “일본의 개입이 전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당장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 는 건 일본은행이 돈을 더 푸는 것이다. 이 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은 행이 금융사에 0.1%의 금리로 빌려주는 자 금의 규모를 기존 20조 엔에서 30조 엔으로 확대하고 대출기간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 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중에 엔화 공급 을 늘려 엔화의 가치를 끌어내리겠다는 시 도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사상 첫 역전 현상

시장 건전성 관리 강화해야 미국, 마땅한 카드가 없다=그나마 2008년엔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손 쓸 수단이 있었다. Fed는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 추고 시중 모기지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 을 풀었다. 정부도 1조 달러에 가까운 경기부양 책을 내놨다. 그 덕에 지난 연말부터 집값 하락 세는 진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기 부양책은 약효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30년 만 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5%로 5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빚을 내 집을 사려는 사 람은 오히려 줄었다. 직장을 잃으면서 대출받을 능력까지 상실한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Fed 가 아무리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도 중산층엔 ‘그림의 떡’이 돼버렸다는 얘기다. 유럽 재정위 기도 그나마 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됐다. 섣부른 부양책은 도리어 역효과만 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게 줬던 8000달러 세금 혜택이 대표적이다.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도입했던 이 제도 덕에 지난 연말 이후 주택 거래가 살아 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월 말로 이 제도가 만 료되자 주택 거래는 더 위축됐다. 7월 주택 거래 가 급격히 감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과 정 책당국에 착시효과만 일으킨 셈이다. 현재로선 미국 정부나 Fed가 쓸 카드가 별로 없다. 금리는 지금도 역대 최저 수준이고 돈도 더 풀어봐야 주택시장으로 갈 가능성이 작다. 오히려 미국 국채로 돈이 쏠려 채권시장에 거품 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 이미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국채 가격 상승)했다. 세금 혜택을 연장하는 것도 근본적 해결책은 못 된 다. 주택시장 더블딥을 막자면 결국 일자리가 많 이 생겨 소득이 늘어야 한다. 소득이 늘어야 집 살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미국이나 유럽 안에선 일자리를 늘 릴 뾰족한 수단이 별로 없다. 결국은 중국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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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 일본 금융회사 외환딜링룸 전광판에 달러 대비

↘ 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66% 내린 8845.39로

엔화 환율과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 ↗

마감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독일처럼 무역수지 흑자를 많이 내는 나라가 내 ↘ 걱정을 더는 요인이다. 상명대 정지민(경제 수 부양에 나서줘야 한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초 학) 교수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주택버블이 심 발표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에 세계 하지 않았고, 빠지는 폭도 그만큼 크지 않았기 금융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기마 때문에 주택시장으로 인한 더블딥 위기는 거의 저 주춤한다면 세계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위험 없다”고 말했다. 은 더 커진다. 그렇지만 미국 경기가 침체하면 해외의존도 한국에도 먹구름 닥치나=가장 빨리 글로벌 가 높은 한국은 수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화여대 차은영(경제학) 교수는 “금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찬사를 들었지만 앞 융위기에서 한국이 빨리 회복한 것은 내수보다 으로 마음놓을 수 없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지 는 수출 덕이 컸는데 앞으로 수출이 부진해지면 금 시점에서 한국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작 한국 경제의 회복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 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수출이 괜찮고 내수도 이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자 경제뉴스 중앙대 홍기택(경제학) 교수도 “세계경제의 올 2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와 침체가 본격화하면 지난번 위기 때와 마찬가지 비교해 7.2%에 달했다. 민간소비는 3.7% 증가했 로 해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해 가 우리 금 고, 설비투자는 29%나 늘었다. 수출도 33%나 뛰 코엑스 서울 창업박람회’ 융시장이 다시 ‘프랜차이즈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며 “시 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기업총재는 지난 12일 금융 코엑스는 ‘프랜차이즈 서울 창업 장 건전성 관리를26~28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 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한국의 경기는 상승세 SK그룹 ‘협력업체 상생 CEO 세미나’ 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 30회째를 맞는 했다. 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서울=권희진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한국의 주택버블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 jkmoo@joongang.co.kr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정보 공개 무료 검토 서비스도 현장에서 진행한다. 28일 에는 국내 거주 중국인들을 초청해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과 프랜차이즈 가맹 절차 에 대해 설명하는 세미나를 동시통역으 통신사가 콘서트 영화 만드는 까닭 국내 첫 ‘대면 서비스’ 평가 나왔다 로 진행한다. SK그룹은 계열사 협력업체 최고경영자 (CEO)를 대상으로 한영화 ‘상생제CEO 세미나’ 통신업체가 웬 공연 기획과 종업원의 따뜻한 첫인사 덕분에 평 ‘컨티넨탈 컨버터블’ 판매 과정을 25일 사진) 하반기 작을? (음성통화 이외에 다양한 콘텐시작했다. 협 생 단골수퍼스포츠 고객이 됐다는 얘기를 가끔 력업체 CEO 70여 명이 참가했다. 세미나 트로 돈을 버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듣는다. 거꾸로 불친절한 말 한마디 때문에 해당 는 앞으로 5개월간 매월 1회찍열린다. 국내 은 콘서트 등 문화공연을 3차원(3D) 카메라로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기도 한다. ‘한순 외 사업을 전문가들이 마케팅·조직 어 3D 영화로 만드는 시작했다. 영화관에지도력·인문 간의 서비스’가 그 기업의 이미지와 경영 성패를 학 등 다양한 강의한다. 좌우한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국내 처음으 서 상영해 입장료 수익도 올리고,분야에 콘텐트대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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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작업인 가수 휘 로 74개 기업·기관의 ‘대면 접점 서비스’를 평가 롯데홈쇼핑서 ‘지프 컴패스’ 할인 판매 성의 24일 신곡 발표회장을 가 봤다. 한 보고서를 내놨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26일 오후 10시40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지붕이 열리는 컨 분부터 한 시간 동안 롯데홈쇼핑을 통해 버터블 차종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컨 ‘지프 컴패스’를 할인 판매한다. 도심형 티넨탈 수퍼스포츠 컨버터블’(4인승사

국고채 장기물의 발행금리가 급락세다. 안전자 산 선호 현상에 따라 채권에 돈이 몰려 채권값 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3일 시행된 국고 채 20년물 발행 입찰 결과, 가중평균 낙찰금리 는 4.66%로 결정돼 20년물을 발행하기 시작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 고채 20년물 발행금리는 지난 6월 5.22%였으나 7월 5.10%로 떨어지고 이달에는 4.66%로 급락 하면서 2개월 만에 0.56%포인트 떨어졌다. 아울러 국고채 10년물 발행금리도 5월의 5.05%를 정점으로 6월 5.00%, 7월 4.91%, 8월 4.73% 등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국고채 20년물의 발행금리가 10 년물 발행금리보다 0.07%포인트 낮게 낙찰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국고채 20년물이 10 년물보다 발행금리가 낮아진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에도 있었던 일이다. 당시에는 한국은행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금리가 급락하던 시기로 20년물 입 찰이 10년물보다 1주 늦게 발행되는 시차에 따른 영향이 컸다. 특히 2008년 12월에는 한은이 기준 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1%포인트 낮추는 등 비 정상적인 상황임을 고려하면 이달의 20년물과 10 년물의 금리 역전은 사실상 사상 처음인 셈이다. 국고채 장기물의 초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 이 국고채 장기물 위주로 투자를 늘린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 가 보유한 국고채 가운데 잔존만기가 1년 이상 인 국고채 비중은 2007년 말 61.1%였으나 2008 년 63.5%, 2009년 88.0%, 지난 7월 말 90.8% 등 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한편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 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 대비 변동이 없었 온실가스 국제규격0.01%포인 인증 고,삼성에버랜드, 3년짜리 국고채 금리는 3.57%로 배출 인증기 트 삼성에버랜드는 떨어졌다. 1년 만기온실가스 국고채 금리와 10년 물 금 관인 영국 로이드인증원(LRQA)으로부 리는 각각 3.10%와 4.54%로 전날과 같은 수준 온실가스 배출 목록에 대한 국제규격 을터 유지했다. [연합뉴스] (ISO 14064-1) 인증을 받았다. 제조업체 가 아닌 서비스업체가 인증받은 것은 국 내에서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기사 속 인물

디지털카메라 ‘NX10’ 사면 ‘옙’ 사은품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 E11

이건호 KDI정책대학원 교수 E4

삼성전자가 다음 달 30일까지 디지털카메

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E4 김승유 라 ‘NX1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E7 이철우 롯데쇼핑MP3 대표 플 E9

레이어 ‘옙U5(2G)’를 사은품으로 주는 E11 KMAC CS경영본부장 박동혁 어울림모터스 대표 E11 한상록 ‘삼성NX10이 옙(Yepp)을 쏩니다’ 행사 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삼성NX10을 산 국토해양부 E8 한국은행 E8 뒤 삼성 카메라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삼 E7 도요타코리아 E9 한국토지주택공사 성 모바일닷컴의 콘텐트 상품권(1만원)과 E8 삼성디지털프라자 E11 SK텔레콤 연세대학교 *가나다순 사진인화권(1만원)E9등도 받을 수 있다. 기사 속 기업기관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1++등급 한우·금사과  프리미엄 추석선물세트 봇물 경기 회복의 영향일까. 백화점과 대형마트 업계가 프리미엄급 추석 선물세트를 잇따 라 내놓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No.9(마지막 등 뼈와 제1허리뼈 사이를 절단한 등심의 단 면적에 나타난 마블링사진)’ 부위만 추 려 만든 선물세트를 50만원에 100세트 한 정 판매한다. 이 부위는 한우 한 마리 중 3.2% 이내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은 순 금을 전기분해해 특수 정제한 증류수에 녹여 재배한 ‘금 멜론’ 세트를 내놨다. 일 반 멜론보다 약 30% 비싼 12만5000원. 금 쌀·금사과·금배 등으로 구성된 ‘천수 금

세트(16만5000원)’도 있다. AK플라자는 일본 홋카이도산 털게를 잡은 직후 삶은 뒤 급속 냉동한 털게(마리당 4만~5만원) 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분만 경험이 없 는 ‘미경산(未經産)’ 한우 암소 선물세트 (50만~100만원)를 판매한다. 최지영 기자 40판 제14186호

LG전자, 이라크 라마단 때 전기차 운행 LG전자가 이라크에서 라마단(이슬람교

팬택, 스마트폰 ‘베가’ 흰색 모델 출시

상장사 단기 채무 지급 능력 개선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업체의 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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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기획 - 망국 100년 625 전쟁 60년 419 50년 산업화 40년 광주항쟁 30년 북방 20년 그리고 G20

1905년 여름의 39일, 3개의 조약으로 세계 휘어잡은 일본  경술국치 100년 기획 >> 망국의 뿌리를 찾아  메이지 일본의 ‘한국병탄 프로젝트’

 망국으로 이끈 3대 조약 ‘한국병합조약’ 어떻게 체결됐나  식민 통치에 반대한 일본인들

본지 박보균 편집인 열강 외교게임 현장을 가다 1905년 여름은 치욕적이다. 조선의 운 명은 암울해졌다. 러일전쟁의 승자는 일 본이었다. 그 무렵 진행된 3개 협상이 조선을 압박했다. 태프트-가쓰라 미·일 밀약(1905년 7월 29일)→제2차 영·일 동맹(8월 12일)→ 러·일 포츠머스 강화 조약(9월 5일)-. 일본이 러시아·영국·미 국과 맺은 협약이다. 강대국들은 조선 을 형편없이 업신여겼다. 일본은 조선의 종주권(Suzerainty)을 확보했다. 한반 도의 외교적 포위망을 완비했다. 그것 은 그해 11월 17일 을사늑약(勒約, 강제 보호조약)으로 이어졌다. 조선은 외교 권을 빼앗겼다. 경술국치(1910년)는 그 굴욕의 연장이다. 망국은 5년 전 여름 에 결판났다. 39일간 3개의 협상-. 조선 을 견디기 어렵게 만든 열강의 외교 게 임. 그 흥정과 거래 현장들은 역사의 흔 적을 남기고 있다. 그곳을 다년간 추적 했다.

글사진=박보균 기자(편집인)

39일간 일본의 3개 협약

#1. 태프트 - 가쓰라 밀약 1905년 7월 29일

조선에 결정타 날린 ‘포츠머스 조약’ 회담장엔 ‘망국의 블랙박스’가 

#2. 제2차 영·일동맹 8월 12일

#3. 러·일 포츠머스 강화조약 9월 5일

대한제국과 필리핀 맞바꾼 밀약

일에 조선의 지도감리보호 권한

미 뉴햄프셔 군항 포츠머스 동판엔

“배신을 기억하라, 그러나 

영, 발틱 함대 추적 정보 일에 넘겨

조선의 최후가 ‘평화’란 미명으로 

역사의 패배에 남 탓은 하지 말라”

일본은 러시아 잡고 조선 삼켜

“힘 없는 민족은 평화 맛볼 자격 없다”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R)는 고민 에 빠졌다. 그는 친일파다. 그러나 1905년 5 월 일본 해군의 압승은 전율과 같은 충격이 었다. “식민지 필리핀을 일본이 공략에 나선 다면….” 태평양함대는 일본 연합함대를 제 어하기 힘들었다. 그는 2중의 대비에 나섰다. 러·일 양측에 종전을 설득했다. 그리고 핵심 참모를 일본에 파견했다. 육군 장관 윌리엄 태프트(William Taft)-. 그는 TR의 지시로 7월 일본과 필리핀으로 떠 났다. ‘제국의 항해’(Imperial Cruise)로 불 렸다. 일본은 대환영했다. 태프트 일행은 도 쿄의 영빈관 시바리큐(芝離宮)에 묵었다. 그 때 찍은 사진들은 친선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다. 그러나 이면에는 밀약과 술수의 그림자로 가득했다. 7월 29일 아침 시바리큐. 태프트는 일본 총리 가쓰라 다로(桂太郞)를 만났다. 가 쓰라는 조슈(長州)군벌의 간판이다. 조슈는 한국 침략의 원흉들을 배출했다. 가쓰라는 미국의 걱정을 먼저 덜어주었다. “일본은 필리핀에 대한 침략 의도를 품지 않 으며 미국의 필리핀 지배를 확인한다.”(각서1 항) 마지막에 조선 문제(3항)를 논의했다. 가 쓰라의 말은 위압적이었다. 가쓰라=“조선은 러시아와 전쟁의 직접적 원인이다. 그대로 두면 조선은 다른 강대국과 어떤 합의, 조약을 체결하는 습관으로 되돌아

간다. 결정적인 수단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 태프트=“조선이 일본 동의 없이 조약을 체결하지 않도록 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일 본 병력에 의해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수립 하는 게 전쟁의 논리적 결과다.” 조선과 미국의 수호통상조약은 휴지조각 이 됐다. 그 조약은 선린, 중재의 거중조정 (good office) 내용을 담고 있다. 밀약의 장소 는 없어졌다. 시바리큐는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불탔다. 지금은 공원이다. 나는 그것으로 역사의 갈증을 끝낼 수 없다. 태프트를 찾아 나섰다. 태프트는 TR 다음 대통령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곳 태프트의 집은 박물관 겸 역사유적지다. 필리핀 총독 →육군장관→대통령→대법원장을 지낸 그 의 화려한 경력을 얹은 유품과 사진들이 전 시돼 있다. 조선과 필리핀을 맞교환한 밀약은 간략하게 적혀 있었다. “···태프트-가쓰라 비 망록에서 미국은 조선에 대한 일본의 통제감 리(control)를 인정했고 일본은 필리핀에 대 한 공세적인 계획(aggressive design)을 부 인했다.” 착잡했다. 사진과 설명문이 고작이었다. 무 성의하다는 느낌이었다. 역사의 비애가 더욱 깊어진다. 그 시대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시 대였다. 하지만 그 협약은 불신의 상징이다. 우 리 사회 반미 정서의 근원이다. 함께 갔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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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5일 수요일

지타운대 객원연구원(마이클 자오)의 말이 기 억에 남는다. 중국인 2세다. “청나라는 국제적 배신을 무수히 당했다. 배신을 기억해 역사의 경계로 삼는다. 하지만 배신 문제에 몰입하지 않는다. 역사 패배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습성 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협약은 비밀에 부쳤 다. 그 문건은 19년 뒤(1924년) 발견됐다. 제2차 영일동맹=영국은 러일전쟁의 흐름에 민감했다. 3월 말 헨리 랜스다 운 (Lansdowne) 영국 외무장관은 런던 주재 일 본 공사 하야시 다다스(林董)와 만났다. 두 사 람은 영일동맹(Anglo-Japan Alliance·1902 년) 조약의 주역이었다. 랜스다운은 조약의 개 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영일동맹의 진가는 발 휘되고 있었다. 영국은 발틱함대를 추적했다. 그 정보를 일본에 전달했다. 발틱함대는 항해 8개월 만인 5월 27일 쓰시마해협에 들어섰다.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제독의 연합함 대는 발틱함대를 궤멸시켰다. 랜스다운과 하야시는 6월부터 런던의 랜 스다운 하우스에서 머리를 맞댔다. 영국 은 조선을 무시했다. 그리고 8월 초 “일본 은 조선에 대한 지도(guidance), 감리(監 理·control), 보호(protection) 조치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다”(2차 조약 3조)는 내용 을 넣었다. 지도·감리·보호는 약소국엔 저주 와 악몽의 단어였다.

포츠머스(Portsmouth)는 미국 동북부 뉴햄 프셔의 군항이다. 그곳에 거대한 해군기지가 있다. 보스턴에서 50마일 떨어져 있다. 내부 의 군 공창(工廠·naval shipyard) 건물에서 러시아·일본의 협상이 벌어졌다. 그 건물이 존재한다. ‘빌딩 86’-. 붉은 벽돌의 평범한 3층 직사각형이다. 사 적지의 맛은 나지 않는다. 거기서 역사의 대서 사시가 써졌다. 빌딩 앞쪽 벽에 대형 동판(2.4 1.6m)이 붙어 있다. 이렇게 적혀 있다. “이 빌 딩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초청 에 의해 러시아와 일본 외교사절 간 평화회담 이 열렸다. 그리고 1905년 9월 5일 오후 3시47 분 두 제국 사이의 전쟁을 끝내는 포츠머스 조 약(Treaty)이 체결됐다.” 가장자리에 일본 왕 실과 러시아 차르(황제)의 문양을 번갈아 새겼 다. 동판은 역사의 블랙박스다. 포츠머스조약 은 조선엔 결정타였다. 1905년 여름 러일전쟁(개전 1904년 2월) 의 당사국들은 한계에 직면했다. 일본은 인 적·물적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산주 의 봉기는 러시아의 전쟁 의지를 더욱 떨 어뜨렸다.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TR·26대)는 종전 협상을 중재 했다. 그는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FDR)의 먼 친척이다. 그는 일본을 러시아 의 방패막이로 후원했다. 사석에서 “일본이

우리를 위한 전쟁을 하고 있다. 일본 승리가 기쁘다”고 할 정도였다. 전세가 일본으로 기울었다. TR의 태도는 달라졌다. 동북아의 세력균형 관점에서 접근 했다. 그는 회담 장소를 물색했다. 워싱턴의 더 위를 피해 휴양지 포츠머스로 잡았다. 1905 년 8월 8일 러시아·일본 대표단이 도착했다. 러시아의 전권대표는 세르게이 비테(Sergei Vitte·56) 전 재상, 일본은 고무라 주타로(小村 壽太郞) 외상이 대표를 맡았다. 포츠머스 역 사연구회의 피테 맥렌은 “외교무대의 스타가 총출동한 세기의 협상이었다. 비테는 러시아 의 만주 진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미국 제국 주의 시대를 개막한 TR(47), 고무라(50)는 일 본 제국 외교의 전략 틀을 짰다”고 말했다. 건물 2층은 전시실이다. 협상테이블이 진 열됐다. 모조품이다. 고무라가 앉았던 가죽 의자도 있다. 언덕 위의 구름의 작가 시바 료타로를 상념에 젖게 한 의자다. 8월 10일 첫 회의가 있었다. 고무라는 12개 항의 강 화 조건을 내걸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보 호권, 러시아군의 만주 철수, 뤼순·다롄항의 일본 조차, 러시아 배상금 지불 등이었다. 10년 전 3국간섭의 수모를 씻으려는 의도가 확연했다. 러시아·프랑스·독일 3국간섭의 주역은 비테였다. 일본은 청일전쟁 승리의

대가인 랴오둥(遼東)반도를 반환했다. 러시아 측은 대체로 수긍했다. 그러나 배 상금 지불과 사할린섬 할양은 거부했다. 국 가 존립과 차르(니콜라이 2세)의 위엄을 해 친다는 이유였다. 비테는 “일본이 돈 때문에 전쟁을 계속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언론은 러시아 쪽으로 기울었다. 협상은 배상금 없 이 사할린을 나누는 것으로 결말지었다. 러 시아는 외교전에선 이겼다. 그러나 일본은 숙원을 이뤘다. 만주 진출의 발판을 확보했다. 조선 병합에 장애물 없이 나 설 수 있었다. 메이지(明治)유신의 진정한 성 취로 자부했다. 조약 2조는 이렇게 보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일본이 조선에서 정치 군 사경제상 우월한 권익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 고, 일본 정부가 조선에서 채택할 필요가 있 다고 인정하는 지도·보호·감리 조치를 취하 는 데 방해하거나 간섭에 나서지 않는다.” 지 도·보호·감리의 굴욕적 용어가 예외 없이 들 어 있다. 전시실의 컨셉트는 평화다. 빌딩의 애칭도 ‘평화빌딩’이다. 신문 제목도 ‘평화’다. 시어 도어는 미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중재의 공로다. 그러나 그 평화는 대한제국 엔 잔혹했다. 조선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었 다. 을사늑약은 두 달 뒤다. 맥렌 연구원과 나 의 시각은 비슷했다. “제국주의 시대에 정글 의 법칙이 난무했다. 가난하고 힘없는 민족은 평화를 맛볼 자격이 없었다. 그 평화의 본질 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도 구걸하는 평화는 위선의 독소로 썩는다. 경제력·군사력이 없 으면 평화는 얻을 수 없다.”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낀 대 한제국의 운명을 풍자한 삽화.

▲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태프트박물관에 있는 ‘태프트-가쓰라 밀약’ 내용.

1905년 미국 시사 잡지 하퍼

◀밀약 현장 도쿄의 시바리큐에서 일본 외무차관 진다 스테미(왼쪽)와 태프트(가 운데) 일행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태프트 앞 왼쪽은 TR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

스 위클리에 실렸다.

제14185호 40판

포츠머스빌딩 86(평화빌딩) 러·일 강화조약 현장. 미국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해군 기지 안에 있다.

포츠머스 평화빌딩에 붙어 있는 조약 기념 동판.

회담을 중재한 루스벨트 대통령(가운데)과 일 대표 고무라(오른쪽 둘째), 러 대표 비테(왼쪽).

40판 제14185호


E4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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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각보다 훨씬 매력적인 시장 경제 issue &

유르겐 쾨닉 한국머크 사장

인재 많고 경제 기초체력 뛰어나 경제성장·기술혁신 속도 빠르고 글로벌화 수준도 외국 못지않아 이런 장점들 해외에 널리 알려야

이제 아시아 하면 당연히 한국이 언급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나 심지어 극동 이야기를 해도 일본과 중국만 거론하다 말 곤 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 은 꾸준히 높아졌다. 이는 한국의 여러 브랜 드가 전 세계에 자주 노출된 덕분이다. 한국 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급증한 것은 기업 의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전 세계에 진출한 한국 기업 지사의 역할도 컸다. 거꾸로 따져서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는 구미 기업들이 던지는 근본적 질문은 바로 ‘외국인의 관점에서 한국의 투자 매력은 무 엇인가’라는 것이다. 정답이 하나만 있을 수 는 없다. 개인마다, 회사마다, 나라마다 경험 과 관점이 다를 수 있다. 공통적인 점은 있 다.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은 자신 의 투자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컨설팅 업체 나 사업 파트너 등 여러 경로로 한국에 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한다는 것이다. 이런 자료 들을 보면 한국인의 고유한 습관과 전통·국

민성 같은 기본 내용 이외에 한국의 부정적 인 측면이 많이 들어가 있다. 정부 관료주의 를 다루는 방법이라든가 외국인에 배타적인 국민성, 전투적인 노조 관행 등이다. 하지만 이런 자료가 한국의 전모를 얼마나 잘 반영 하고 있을까. 한국에 오래 주재하는 외국 기 업인들은 한국을 이렇게 일하기 힘든 나라 로 알고 있을까. 한국은 구미와 너무나 다른 나라일까. 한국의 투자 환경을 가장 잘 설명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이 생기곤 한다. 차례대로 짚어보자. 먼저 한국의 비자 문제를 언급해야 할 것 같다. 비자를 둘러싼 논란은 거의 매일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필자가 가장 최근에 읽은 의견은 한국에서 워킹비자를 받고 연장하 는 조건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 가 있는 회사를 기준으로 보면 비자 발급 환 경이 꽤 괜찮은 편이다. 잘 훈련되고 준비를 잘 한 담당자들이 관련 문제를 명료하고 빠 르게 해결해 줬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조금만 손질하면 제 몫 해낼 서민금융 비즈 칼럼 이건호 KDI 정책대학원 교수

정부가 친서민 정책의 일환으로 서민금융 상품을 내놓으면서 다양한 비판이 제기되 고 있다. 포퓰리즘 논쟁이 있는가 하면 정 책의 기준이나 원칙이 불명확하고, 때로는 시장원리에 위배된다는 주장도 있다. 분명 귀담아들을 부분이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서민금융 정책은 제대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그동안 이 문제를 시장의 힘으로만 해 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 다는 얘기다. 첫째, 서민금융 정책의 지향점은 서민의 문제를 전적으로 대출로 풀겠다는 것은 아 니다. 서민의 문제는 사회 안전망과 일자 리 창출 등 소득 증대를 통해 해결하는 것 이 맞다. 다만 영세상인이나 창업 희망자가 금융상의 애로로 소득 창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시장의 실패는 금융정책을 통하지 않고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이 문제엔 금융 정책으로 풀어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제14186호 40판

둘째, 일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 만 현재의 서민금융 정책은 금융회사들이 자금 공급을 꺼리는 금융소외 영역을 대 부분 포괄하고 있다. 물론 희망홀씨대출, 미소금융, 햇살론 등 비슷한 성격의 서민 금융상품이 잇따라 나오다 보니 정책의 기 준이나 원칙이 불명확하다는 비난이 제기 된다. 그러나 창업자금, 운영 및 생계자금 등 용도에 따라 각 상품이 목표로 하는 지 원 대상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 운영의 묘 를 살릴 수만 있다면 중복지원이나 지원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서민의 금융 수요를 정책금융으로 모두 해결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 지도 않다. 따라서 정부의 역할은 금융회사 들이 서민금융시장에 자금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마중물을 제공하는 데 그쳐야 한다.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원 대상은 까다롭게 선별할 수밖에 없다. 넷째, 서민금융기관과의 손실분담을 전 제로 정부보증이 제공되는 햇살론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정책의 전환이다. 그동 안 금융회사들이 서민대출은 소홀히 하면 서 부동산 대출, 유가증권 투자에 치중함 으로써 발생한 서민금융시장의 공백을 치 유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정부와 업계가 공 동으로 부담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큰 방향이 옳다고 해서 현재의 서 민금융 정책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 니다. 정책의 기본 방향이나 원칙은 유지 하되 기술적인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보완 해 나가야 한다.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지원 대상의 선별 기준에 신용등급이 차지 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상품별 로 지원 대상을 보다 명확히 구분하고, 신 용등급의 감안 정도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신용등급의 산정체계 자체에 대한 엄격한 검증과 근본적 개선도 요구된다. 저신용자가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금 리역전 현상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서 민대출의 특성상 정책시행의 초기부터 높 은 금리를 부과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저소 득자에 대한 대출은 정부보증 비율을 높 여 금리를 낮추는 반면 단순히 신용등급 만 낮은 차주에 대해서는 보증비율을 낮 춰 금리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고소득자가 고의로 신용등급을 하락시 키는 문제점도 지적되지만, 개인별 지원금 액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그런 사례가 많 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일부 부적격 자가 지원 대상이 되는 문제는 사후적으로 라도 바로잡을 수 있도록 검증장치를 마련 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투자 입지에 관한 것이다. 특별경 제구역·자유지역, 또 무슨 무슨 구역 등 외국 인 투자 유치를 위해 특별한 서비스, 필요한 정보·지원·혜택을 제공하는 국가들이 얼마 나 될까. 지식경제부에 한국에 대해 투자 정 보를 요청하면 왜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 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루 종일 들을 수 있다. 사업 환경을 논하기 전에 우리는 서양 기 업들이 한국에 투자하고자 하는 이유부터 따져봐야 한다. 한국에 자본을 투입하고자 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말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 가지 분명한 답 이 있다. 바로 외국 기업들은 한국의 역동적 인 사업 환경에 참여하고자 한다. 한국과 같 은 경제성장 속도를 보이는 나라는 중국·인 도·러시아 등 손꼽을 정도다. 한국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 국가는 과연 어디 인가. 첨단기술 혁신을 한국만큼 빠르게 하 는 나라도 드물다. 한국은 시장 측면에서도 훌륭하다.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기술 트렌드

에 민감한 매우 특별한 시장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침체기에 빠르게 회복 할 수 있는 경제 기초체력이 뛰어나다. 여기 에 첨언하면 높은 수준의 교육과 훈련을 받 은 인재가 풍부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한국은 한국인들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 다 글로벌화된 나라다. 필자가 지난해 주한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의 제약위원장으 로 일하면서 우리 기업의 한국 내 윤리 마케 팅 노력을 널리 알리려는 세미나를 열었는 데, 보건복지부가 적극 도와줬다. 정부 관리 들도 권위주의에서 점차 벗어나 사고 방식이 글로벌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투 명하고,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고, 외 국인 친화적인 국가라고 본다. 이러한 점을 해외에 더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 나 같은 외국인들을 통해서 말이다. (머크는 액정 소재와 항암제 등을 생산하는 독일계 화학·의약 다국적 기업이다.)

3D 세상 ‘황금알 산업’ 궁금하다면 

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시대가 이렇게 빨리 바뀔까. 지난해 ‘아바 타’가 극장가를 강타한 이후 3D 영화가 봇 물을 이루고 있다. 영화만이 아니다. 3D는 일반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정보산업이 대표적이다. 무인자동차, 3차원 내비게이션, 모바일서비스, 유비쿼터스 입체지적(地籍), 전자지도 등으로 대표되는 공간정보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무인자동차는 정보기술(IT)과 결합되면서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전망이다. 특히 공간정보산업은 IT 인프라가 잘 갖 춰진 우리나라의 미래 저탄소 녹색산업으 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꼽힌다. 세계적으 로도 아직 초기단계여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리더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국내 공 간정보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4년간 연평균 44%씩 성장했으며, 오는 2012년엔 11조원, 2015년까지 1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마침 이런 공간정보산업과 기술의 현황 과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오는 9월 1일부 터 3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0디지털국토엑스포(SMART KOREA 2010)’ 행사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간 정보산업 박람회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행사에는 93개 기 관업체가 350개 부스로 ‘공간정보산업 장 터’를 꾸민다. 공간정보솔루션(GIS)업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U시티(유비쿼터스 도시) 관련 업체도 참여해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컨버전스 엑스포’를 선보인다. 특히 모 바일 GIS, 3D기술 등을 결합한 GIS 신기술 과 U시티, 지능형교통시스템을 한데 모은 ‘해피 라이프 존’도 마련된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공간정보기술이 국민생활에 어떤 변화와 편익을 가져다줄지 가늠해볼 수 있 게 된다. 공간정보산업이 향후 ‘황금알’을 낳는 성 공모델이 되려면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역량 만으론 부족하다.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중 요하다. 저변이 확대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 런 의미에서 자녀들의 손을 잡고 이번 디지 털국토엑스포에 나가 보자. 그곳에서 다양 한 공간정보산업을 보고, 만지고, 체험하고, 상상하고, 꿈꾸게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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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

2010년 목요일 2010년 8월8월 26일26일 목요일

“국내 첫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로 중국 부자들 잡겠다”

오토 프라자 자동차부품 기업 ㈜만도는 미국의 반도체

어울림모터스 박동혁 대표

3.5초 만에 시속 100Km 돌파 1억원 넘는 값에도 18대 계약 “신흥 부자들이 많은 중 국·말레이시아의 스포 츠카 시장을 공략해 스 피라를 글로벌 브랜드 로 키우겠다.” 지난달 국내 첫 수제 작 스포츠카인 스피라 를 고객에게 인도한 어울림모터스 박동혁(33 사진) 대표는 “스피라는 단순히 스포츠카 이름이 아니라 가방·의류 등을 망라하는 브 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라 마크는 호랑이 형상을 현대적으로 디자인했다. 이 회사는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쌍용 에 이어 국내 6번째 완성차 회사가 됐다. 페라리를 연상시키는 매끈한 디자인에 최 고급 천연가죽으로 마감재를 쓴 스피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를 단 3.5초 만에 돌파하는 성능을 지닌 수퍼카다. 이 차의 심 장은 현대 그랜저에 들어가는 2.7L 가솔린

엔진이 모체다. 엔진 껍데기만 남기고 피스 톤과 실린더 블록 등 90% 이상을 새롭게 튜 닝했다. 성능을 세 배 이상(최고 500마력) 끌 어올렸다. 박 대표와 스피라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험운행 중이던 스 피라를 길거리에서 본 그는 이 차를 수소문 했다. 외관 디자인이 페라리를 연상시킬 만 큼 매력적이어서다. 쌍용차 디자이너 출신으 로 1999년부터 스피라 제작에 사운을 걸었 던 김한철 당시 프로토모터스 사장(현 어울 림모터스 사장)과의 만남으로 연결됐다. 당 시 이 회사는 10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감당 못해 사실상 부도 상태였다. 박 대표는 “스피라 디자인도 좋았지만 무 엇보다 엔지니어 20여 명의 초롱초롱한 눈동 자에 감명을 받았다”고 회고한다. 회사는 곧 문닫을 지경이었지만 그들은 스피라 이야기 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회사는 살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해 인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인수 직후 1년이면 시판이 가능하다고 봤 다. 하지만 오판이었다. 자동차 제작이라는 게 시판까지 넘을 산이 너무 많았다. 스피라 디자인은 멋졌지만 배기가스 인증

국내 첫 수제작 스포츠카인 스피라. 이달부터 어울림네트웍스가 판매하는 이 차 가격은 1억원대 후반.

이나 스포츠카다운 코너링에선 약점이 있었 다. 튜닝과 엔진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3 개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야 했다. 3년 넘게 400억원 이상 투자비가 들었다. 서울 양재동 회사 사옥 등 부동산과 주식, 과천경마장에 있던 경주마 9마리까지 돈 되는 것은 모두 팔 아서 개발비용에 보탰다. 박 대표는 “올 초 배기가스 인증 검사 때 가 가장 기억난다. 현대차 같은 대기업과 똑 같이 신차 테스트를 해야 했다. 시험실에서 16만㎞를 연속 주행하고도 문제가 없어야 해 일주일간 도시락을 싸 들고 차 옆에 매달렸

다. 하루가 살얼음판이었다”고 회고한다. 이렇게 스피라는 총 10년의 개발 끝에 올 해 3월 충돌시험과 배기가스 인증 등 40여 개 항목에 달하는 성능인증 테스트를 모두 마쳤다. 초기 스피라의 시장 반응은 긍정적 이다. 1억원이 훌쩍 넘고 차 값의 20%를 사전 계약금으로 내야 하지만 이미 18대가 계약됐 다. 또 대형 렌터카 업체에 10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추진 중이다.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 다. 올해 초 스포츠카 경기장이 있는 말레이 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회사인 프리스케일(Freescale)과 자동차 부품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센터를 설립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연 구센터는 성남 분당에 있는 만도 전자연 구소 내에 설치된다. 만도는 공동 연구 수행을 위한 연구환경 인프라를 지원하 고, 프리스케일은 상주 연구원을 파견해 반도체 설계 등을 맡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볼보자동차 사고연구 팀(Accident Research Team)이 창립 40 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1970년 창립 이 후 4만여 건의 볼보 차량 관련 교통사고 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했다. 이 를 차량 안전시스템 개발에 반영해 ‘안전 의 대명사 볼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볼보는 2020년까지 볼보 차량에 탑승한 승객이 사고로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다음 달 30일까지 전 국 21개 크라이슬러 공식 서비스 센터에 서 자사 차량 장기 보유 고객을 대상으 로 ‘2010 리프레시 캠페인’을 실시한다. 2006년 12월 31일 이전 등록된 모든 차종 에 대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잘 빠졌네, 준중형차들  중·대형차 부럽지 않다

준중형 4인방 비교 (1.6 가솔린모델. 자동변속기 기준. 포르테는 해치백)

기아 포르테 해치백

현대 아반떼

전장(㎜)

현대 아반떼 4530

기아 포르테 해치백 4340

전폭(㎜)

1775

1775

전고(㎜)

1435

1460

배기량(㏄)

1591

1591

최고출력(ps)

140

140

최대토크(㎏·m)

17.0

17.0

연비(㎞/L)

16.5

출시 후 발표

첫차 구입 고객을 잡아라 5세대 아반떼, 포르테 해치백 새 모델 잇따라 출시 ‘준중형차’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7월 르 노삼성 SM3 이후 잠잠했던 준중형차들이 다시 국내차 시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 달 초 현대 아반떼의 출시가 계기다. 다음 달 에는 기아 포르테의 해치백 모델이 가세한 다. 준중형 유일의 디젤 모델을 보유한 GM 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도 입지를 다져놓았다. 지난 1년간 현대 쏘나타(지난해 9월), 르노삼 성 SM5(올 1월), 기아 K5(올 4월) 등 중형차 가 쌓아놓은 아성을 무너뜨릴 태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강철구 이사는 “준 중형차는 차를 처음 구입하는 고객이 선택 하는 대표적인 차종”이라며 “이 때문에 각 사들이 간판 모델로 판매와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 노리는 아반떼=1990년 1세대 엘 란트라를 시작으로 4세대(HD)까지 아반떼

는 지난 20년간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이끌 었다. 이달 초 출시된 5세대 아반떼(MD)도 명성 그대로다. 광고 문구도 ‘세상에 없던 아반떼’로 강렬하다. 이미 3만 대 계약 실적 을 올리고 있다. 직분사 엔진의 가속음과 스포티한 내외 관은 20~30대 젊은 고객의 눈과 귀를 사로 잡고 있다. 1.6 감마 직분사(GDI) 엔진을 탑 재해 중형차 못지않은 최고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7.0㎏·m를 낼 수 있다. 6단 자 동변속기 덕분에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16.5㎞/L에 달한다. 동급 최초로 달린 섀시통합제어시스템 (VSM)과 타이어공기압 경보장치(TPMS) 도 자랑거리다. VSM은 제동 및 조향(스티 어링)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해 차량을 안 정적인 자세로 유지시켜 주는 장치다. 수입

차의 전유물이었던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장착됐다. 범퍼 좌우 측면에 장 착된 공간 탐색용 초음파 센서를 이용, 주차 가능 영역을 탐색한 뒤 스티어링휠(핸들)을 제어해 주차를 도와준다. 실용적인 포르테 해치백=다음 달 출시되 는 기아 포르테 해치백은 역동적이면서 깔 끔한 유럽 스타일에 해치백의 실용성을 더 한 모델이다. 아반떼와 마찬가지로 고성능 1.6 GDI엔진과 6단 변속기를 탑재해 동급 최고의 파워가 눈에 띈다. 최적의 설계를 통 해 넓은 실내공간과 동급 최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 해치백 은 디자인·성능·실용성 등을 갖춘 유럽 스 타일의 해치백”이라며 “활동량이 많고 넓 은 적재공간을 필요로 하는 자영업자,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에게 최고의 선

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10일부터 사 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올해 안에 출고하는 고객에게 2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실내 공간 넓은 SM3=지난해 7월 출시 된 르노삼성의 뉴 SM3는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내세운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238㎜로 중형차 수준이다. 뒷좌석 등받이 각 도가 27도로 설계돼 착석감이 중형차 못지않 게 좋다. 뒷좌석을 6대4로 나눠 접을 수 있어 트렁크까지 적재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직전 SM3의 엔진보다 23㎏ 가벼운 ‘가 변식 흡기 밸브 시스템(CVTC)’ 엔진과 닛산의 최신 무단변속기인 ‘엑스트로닉 (Xtronic) 변속기’를 장착해 15.0㎞/L라는 수준급 연비를 기록했다. 차량 속도 변화에 따른 변속 충격도 없기 때문에 더욱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1.6 엔진 모델에 이어 연

내 2.0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라인업 다양한 라세티=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는 2008년 10월 출시돼 준중형차 시 장의 맏형 격이 됐다. 다양한 모델 라인업 덕 분에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 꾸준한 인기 다. 출시 당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 렁에 빠진 모회사 GM을 구할 기대주로 각광 받았다. 디자인과 생산은 GM대우에서, 차체 설계와 엔진 개발은 독일 오펠에서 맡았다. 1.6, 1.8 가솔린 엔진 모델과 함께 국내 준 중형차 유일의 2.0 디젤 엔진 모델을 보유하 고 있다. 최대 출력 150마력을 낼 수 있는 2.0 디젤 모델은 스포츠카 못지않은 주행 성능 이 강점이다. 덕분에 자동차 매니어 사이에 서 ‘국산 폴크스바겐 골프 TDI’라는 애칭을 들을 만큼 인기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준중형 4인방 비교 (1.6 가솔린모델. 자동변속기 기준. 포르테는 해치백)

전장(㎜)

르노삼성 SM3 4620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4600

전폭(㎜)

1810

1790

전고(㎜)

1480

1475

배기량(㏄)

1598

1598

최고출력(ps)

112

114

최대토크(㎏·m)

15.9

15.5

연비(㎞/L)

15.0

13.0

르노삼성 SM3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자료: 각 사 40판 제14186호


스포츠 스포츠

2010년 26일 목요일 2010년 8월8월 26일 목요일

C8 29

‘네 탓이오’ 주고받는 김연아 - 오서

한국 배구 팡팡쇼 일본 연이틀 혼냈다 월드리그 본선 진출권 따내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 이 숙적 일본을 연파하 고 2011년 월드리그 본 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25일 일본 나 가노 화이트링체육관 에서 열린 월드리그 예 문성민 선 2라운드 일본과의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3, 26-24, 25-2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날 1차전 승리(3-1)에 이어 2연승 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 2006년부터 6년 연 속 월드리그 출전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일본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 리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을 적지에 서 연거푸 꺾은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도 64승44패로 격차를 벌렸다. 전날 박철우(삼성화재)가 해결사였다면 이날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양팀 최다 인 18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상대 집중 마크를 당한 박철우(9점)의 부진을 상쇄 시켰다. 허리와 왼발목 통증으로 사흘 전 대표팀에 합류한 문성민은 서브 득점 3개, 블로킹 2개 등 공수에서 부상 투혼을 발 휘했다. 1세트 1-1에서 2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린 문성민은 2세트 승부처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다. 11-14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은 2연 속 강력한 서브에이스를 일본 코트에 꽂아 넣었다. 이어 강력한 스파이크로 2점을 보 태 역전에 앞장섰다. 3세트 24-24에서는 강 타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1세트를 내준 신치용 감독은 2세트 11-14 로 뒤지자 세터를 최태웅(현대캐피탈)에서 한선수(대한항공)로 교체했다. 또 전날 12점을 올렸던 레프트 김학민 (대한항공·2점) 대신 신영수(대한항공·11 점)를 내세웠다. 한선수는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1개씩 올렸고 신영수는 네 차례 공 격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단숨에 21-16으 로 역전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또 한선수 는 3세트 25-24에서 블로킹으로 세트포인 트를 올렸다. 3세트를 따내 출전권을 확정 지은 한국 은 4세트에서 문성민과 박철우 쌍포를 쉬 게 하고도 신영수와 신영석(우리캐피탈·9 점)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3세트에 서만 실책 9개로 자멸하는 등 조직력에서 도 뒤졌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SK ‘선두 안 뺏겨’ 삼성과 2.5 경기차 SK가 최정(23)의 홈런포로 값진 1승을 챙 겼다. 최정은 25일 인천 넥센전에서 투런 홈 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5번 타자로 나선 최정은 0-2이던 2회 첫 타 석에서 2루타를 때린 뒤 팀의 첫 득점을 올 렸고, 4-2로 역전한 5회 넥센 선발 김성현 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팀 최다 홈 런 타자로 올라섰다. 최정의 활약과 선발 카 도쿠라의 7이닝 2실점 호투로 6-2로 이긴 SK는 2위 삼성을 2.5경기 차로 떨어뜨렸다. 잠실에서 두산은 한화를 10-6으로 꺾었 다. LG는 갈 길 바쁜 KIA를 8-7로 눌렀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오늘의 프로야구 ^넥센( 번사 이 드 )-한 화(류 현진 )(목 동·M B C SPORTS+ ) ^삼성(장원삼)-두산(홍상삼)(대 구·KBS N 스포츠) ^KIA(양현종)-SK(이승호)(광 주·SBS스포츠·이상 오후 6시30분)

김연아(왼쪽)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결별 원인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오서 코치는 “일방적인 결별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고, 김연아는 “오서 코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앙포토]

훈련 방법·목표 놓고 멀어져간 두 사람 오서 코치

대회 참가도 나와 상의 안 해 메일 보내도 답장 없었다 김연아 측

코치와 결별 땐 나름 이유 있다 왜 언론 이용해 일 크게 벌이나

김연아와 오서가 ‘불행한 관계로 끝났다’고 보도 한 캐나다 ‘글로브 앤 메일’1면.

“겉으로 비친 것처럼 4년간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즐겁게 훈련만 해왔을까요.”(김연아) “나와 연아는 서로에 대한 신뢰로 함께 한 것이지 돈 때문에 함께한 게 아니다.”(브 라이언 오서 코치) 김연아(20·고려대)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 가 결별 원인과 과정을 두고 공방전을 벌이 고 있다. 한때 ‘환상의 커플’로 불리며 지난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합작

[홈페이지 캡처]

했던 스승과 제자는 직접 대화 대신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오서 코치, “신의로 가르쳤는데”=오서 코 치는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와의 인터뷰 에서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 내 년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등 김연아의 결정 들이 언론을 통해 흘러나왔지만 나와는 한 마디 상의도 없었다”며 “또 김연아가 지난 7월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나는 대행사나

연아에게 수차례 e-메일을 보냈지만 한 번 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언제 토론토 로 돌아오느냐는 물음에도 답변이 없어 당 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소동 은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로 인한 것 이다. 김연아는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나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김연아 의 어머니이자 소속사 올댓스포츠 대표인 박씨에게 책임을 돌린 셈이다. 김연아, “즐겁기만 했을까”=하지만 김연 아 측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김연아는 25 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탁합니 다. 거짓말을 멈춰주세요. B? 나는 지금 어 떻게 되는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이 결정은 내가 한 것입니다(Would you please stop to tell a lie, B? I know exactly what’s going on now and this is what I’ ve DECIDED)”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 다. B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 이름의 앞글자 다. 김연아는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좀 더 구체적인 글도 올렸다. “선수와 코치 는 결별할 수 있고, 나름의 이유는 항상 있 기 마련인데 왜 섣불리 언론을 이용해 결별 소식을 알리고 일을 크게 벌였는지 실망스 럽고 속상하다. 4년 동안 겉으로 비치는 것 처럼 우리가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즐겁게 훈 련만 하고 있었을까. 몇 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 전 완전하게 상황이 종

료됐는데 깜짝 놀랐다니. 하느님께 맹세컨 대 우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 긋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목표 설정·지도방법에 이견 있었던 듯=피 겨 관계자들은 김연아의 발언을 근거로 “4 년간 훈련을 해오면서 오서 코치와 김연아 측 사이에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을 수 있다. 특히 피겨 목표 설정을 두 고 의견 차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단적인 예가 올림픽 금메달 이후 나온 오서 코치의 ‘트리플 악셀’ 발언이다. 오서 코치 는 올림픽이 끝날 무렵 국내 기자들과의 간 담회에서 “언젠가 김연아가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연아 는 며칠 후 입국 기자회견에서 “트리플 악 셀 발언은 금시초문”이라며 “시도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양측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일례다. 다른 피겨 전문가는 “김연아의 훈련 방법 을 두고도 오서 코치와 어머니 박씨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김연아의 목표 설정·훈련 지도 방 법을 두고 해묵은 갈등이 있었고, 이에 김 연아 측은 올림픽 이후 오서 코치와 함께하 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 가능성이 크 다. 이를 오서 코치가 먼저 언론에 공개하 면서 네 탓 공방이 시작됐다는 해석이 설득 력 있다. 온누리 기자 nuri3@joongang.co.kr

빙가다 모신 지 7개월  서울, 4년 만에 챔프 ‘점프’ 수비 탄탄한 ‘실리 축구’ 컵대회서 전북 3-0 꺾어 외국인 감독 최단기 우승 4년간 무관에 시름하던 FC 서울이 넬로 빙 가다(57사진) 감독의 실리축구를 앞세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서울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 진 전북 현대와 2010 포스코컵 결승전에서 데얀과 정조국에 이어 이승렬까지 골 행진 을 펼치며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2006년 삼성하우젠컵 이후 4년 만에 리그 컵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포르투갈 출신의 빙가다 감독은 서울 감독 부임 후 7개월 만에 우승을 이끌며 외국인 지도자 최단 기간 우승의 새 역사를 썼다. 이 전 기록은 1991년 대우 로얄즈 지휘봉을 잡 은 헝가리 출신의 베르탈란 비츠케이 감독 이 세운 10개월이었다. 서울이 2004년 안양에 서 연고를 옮긴 후 거둔 우승은 2006년 컵대회 뿐이었다. 2007년 지휘 봉을 잡은 세뇰 귀네슈 감 독은 박주영(모나코)·이청용(볼 턴)·기성용(셀틱) 등 스타들을 앞세 워 화려한 축구를 선보였지만 단 한 대회도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빙

가다 감독은 화려함 대신 실리를 택했다. 올 K-리그에서는 최소실점(16경기 13실점) 으로 수비를 탄탄히 다졌다. 올 초 울산과 포항에서 현영민과 최효진을 영입하며 좌 우 풀백을 강화한 덕분이었다. 선제골을 터 뜨리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무패 전통 을 만들었다. 서울은 이날까지 선제골을 넣 은 17경기에서 무패(16승1무)를 달렸다. 이 날 경기는 폭염 때문에 녹거나 누렇게 말라 죽어버린 전주월 드컵경기장의 잔디가 변수였 다. 지면이 울퉁불퉁하다 보 니 결국 공중전에 승부가 걸 려 있었다. 서울은 장신 공격수 데얀(1m87㎝)이 후반 2분 제파로프

의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균형을 깼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10분 정조국이 왼발로 쐐기를 박았다. 정조 국은 경기 종료 직전 이승렬의 골을 어시스 트하며 맹활약했다. 한편 김호·파리아스에 이어 역대 세 번 째 그랜드슬램(정규리그·FA컵·리그컵·아 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렸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대기록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서울은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억원을 받았 고, 준우승을 거둔 전북은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결승골을 뽑은 데얀은 6골(7경기)로 득점왕에 올랐다. 전주=최원창 기자 gerrard11@joongang.co.kr 43판 제14186호


E18

2010년 8월 25일 수요일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뉴스 클립 모아 두었습니다. www.joins.com과 www.opentory.com에서

C9

언어가 힘이다 <26> 글쓰기가 경쟁력 주어나 목적어 등 문장성분을 지나치게 생략해 의미를 불확실하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문단 안에서는 동일한 주어나 목적어가 이어질 경우 이들을 어느 정도 생략해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문 장성분을 생략하면 이해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 대화에서는 주어나 목적어뿐 아니라 주격조 사나 목적격조사 등 문장성분을 생략하는 예가 많지만 글의 문장은 완결성을 갖추어야 하므로 지나치게 줄이거나 빼 지 말아야 한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을 찾으세요.

주어·목적어·조사를 지나치게 생략하면 읽는 사람이 헷갈려요 시·소설·수필 등 비교적 표현이 자유로운 글에서는 간 결성·압축성 등을 위해 문장 성분의 일부를 생략, 여운 을 줌으로써 표현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생략하면 문맥이 잘 통하지 않 기 때문에 의미의 단절을 초래할 수 있다. 읽는 사람을 배려해서라도 문장성분을 지나치게 생략하지 말고 완 전한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주어의 지나친 생략 말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해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듣는 사 람 입장에서는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거나 이해의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다. “다녀왔습니다”고 인사하는 아들에게 “많이 늦었네”라고 엄마가 묻는다면 아들은 “예. 늦게 끝 나서요”라고 답할 수 있다. 이 경우 무엇이 늦게 끝났는지 주어가 없다. 주어는 학교일 수도 있고, 영화일 수도 있다. 뻔한 주어여서 이렇게 얘기해도 무엇이 늦게 끝났는지 상대가 이해한다면 의미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 그 러나 상대가 대상을 알지 못한다면 이 자체로는 뜻을 알 수 없는 말이 된다. 따라서 이미 서로 알고 있는 사항이어 서 이해가 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어를 생략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가 늦게 끝나서요” “영화가 늦게 끝나 서요” 등과 같이 주어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예문

새로 선임된 사장이 7월 중순 취임식을 열기로 했다

고 밝혔다. 해설

전체 문장의 주어가 없어 누가 밝혔는지 알기 어렵다.

수정

새로 선임된 사장의 취임식을 7월 중순에 열기로 했

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예문

상반기에 이익을 많이 내고 하반기에는 계절적 영향

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해설

‘감소하는’의 대상이 ‘이익’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

기는 하지만 지나친 생략으로 불완전한 문장이 됐다. 수정

상반기에 이익을 많이 내고 하반기에는 계절적 영향

으로 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예문

혀 적는 것이 좋다. 수정

예문

이미 끝난 뒤였다.

국산품과 수입품의 가격이 비슷하고 질적으로 차이

가 없다면 가급적 애용하도록 하자. 해설

‘애용하도록 하자’의 대상이 국산품이라는 짐작은 가

능하지만 목적어의 생략으로 불완전한 문장이 됐다. 서술어 에 해당하는 목적어를 넣어 주는 것이 의미를 분명하게 한다. 수정

국산품과 수입품의 가격이 비슷하고 질적으로 차이

가 없다면 가급적 국산품을 애용하도록 하자.

3. 조사의 지나친 생략 주격조사나 목적격조사는 없어도 의미 전달이 가능한 경우 생략할 수도 있다. 특히 말할 때는 ‘나이 많은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처럼 주격조사나 목적격조사를 생략 하고 짧게 표현하는 예가 많다. 그러나 글을 쓸 때는 ‘나 이가 많은 사람’ ‘공부를 잘하는 사람’처럼 조사를 분명 하게 밝혀 적어 온전한 문장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술격조사인 ‘~이다’를 생략하고 ‘~하는 것’ 등과 같이 명사로 문장을 끝내는 경우도 가급적 피해야 한 다. 간결성을 살려 여운을 좋게 하거나 글의 멋을 내기 위해 이처럼 ‘~이다’를 생략하는 예가 있으나 가능하 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획서·제안서·보고서·논 술문 등 공식적인 글에서는 문장성분을 생략하지 말고 완전한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예문

성격 꼼꼼하고 책임감 강하지만 아량이 넓지 않다.

해설

주격조사를 지나치게 생략해 읽기 불편하다. ‘성격이

꼼꼼하고’ ‘책임감이 강하지만’으로 하는 것이 낫다. 수정

성격이 꼼꼼하고 책임감이 강하지만 아량이 넓지 않다.

예문

공부 잘하는 사람이 인생에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해설

목적격조사인 ‘를’을 넣어 ‘공부를 잘하는’으로 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정

어찌나 길이 막히던지 내가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청소년은 이 나라의 주역이 될 기둥이므로 우리는 그

들을 잘 선도해야 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인생에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서술어 ‘끝난 뒤였다’에 해당하는 주어가 없다. 짐작

예문

이러한 결과가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은 할 수 있지만 ‘행사가’를 넣어야 완전한 문장이 되고 의

해설

서술격 조사인 ‘~이다’를 생략하고 명사로 문장을 끝

해설

미가 분명해진다. 수정

내 어설프다.

어찌나 길이 막히던지 내가 행사장에 도착했을 때는

행사가 이미 끝난 뒤였다.

2. 목적어의 지나친 생략 블로그에 누가 “요즘 열심히 하고 있어요”란 댓글을 남 겼다고 가정해 보자. 주어와 목적어가 없다. 주어는 글 을 남긴 사람이라고 가정해도 무엇을 열심히 하고 있 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이런 경우 무슨 말인지 이 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달기가 쉽 지 않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인지, 운동을 열 심히 하고 있다는 것인지 목적어를 넣어 상대가 분명 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주변 상황으로 짐작이 가능한 경우에도 목적어를 분명하게 밝혀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문은 따지고 의심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문장은 ‘따지고 의심 하다’에 해당하는 목적어가 없다. 목적어가 ‘학문’이라 는 짐작이 가능하긴 하지만 “학문은 그것을 따지고 의 심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처럼 가급적 목적어를 넣 어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예문

우리 모두는 그분을 존경했고 그분 또한 사랑했다.

해설

‘사랑했다’는 타동사이기 때문에 목적어를 수반해야 하

는데 목적어가 없다. 목적어인 ‘우리를’을 넣어 주어야 한다. 수정

우리 모두는 그분을 존경했고 그분 또한 우리를 사

랑했다.

수정

이러한 결과가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4. ‘하지’의 지나친 생략 ‘접촉을 않겠다’(→접촉을 하지 않겠다), ‘공부를 제대 로 못했다’(→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등과 같이 ‘~를 하지 않다’ 또는 ‘~를 하지 못하다’ 형태에서 ‘하 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으나 글에서는 완전하게 적 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랑곳 않다’는 표현도 종종 쓰 이나 ‘아랑곳하다’가 한 단어이므로 ‘아랑곳하지 않 다’고 적어야 한다. 예문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

해설

말할 때는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고 짧게 표현하기

도 하나 글을 쓸 때는 완전한 형태인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로 적는 것이 좋다. 수정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예문

실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대화와 접촉을 않겠다는

북한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해설

‘접촉을 않겠다’는 ‘접촉을 하지 않겠다’로 표현하는

것이 낫다. 수정

실익이 보장되지 않는 한 대화와 접촉을 하지 않겠

다는 북한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예문

그는 사업에 실패한 뒤 주위의 충고에도 아랑곳 않고

술로 자신을 달랬다. 예문

청소년은 이 나라의 주역이 될 기둥이므로 우리는

잘 선도해야 한다. 해설

해설

‘아랑곳하다’가 하나의 단어이므로 ‘아랑곳하지 않

고’로 해야 한다.

‘선도해야 한다’는 서술어에 해당하는 목적어가 없

다. ‘청소년’이라는 짐작은 가능하지만 가급적 목적어를 밝

수정

그는 사업에 실패한 뒤 주위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술로 자신을 달랬다.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다시 듣는 국어수업 - ‘~중이다’를 줄여 쓰자 우리말에서는 영어처럼 특별히 진행형이 있는 게 아니 다. 상태나 진행을 뜻하는 ‘있다’가 ‘~고 있다’ 형태로 진 행형을 대신한다. ‘가다’를 예로 들면 ‘가고 있었다(과거 진행)-가고 있다(현재진행)-가고 있겠다(미래진행)’가 된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체계를 무시하고 영어의 ‘~ing’ 를 공부하면서 배운 ‘~중이다’가 마구 쓰이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 중이다” “실질적 혜택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무의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행사 참가를 고려 중이다” “실패 원인을 파악 중이다” “정확 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기다리는 중이다” “그동 안 써 놓은 글의 출판을 생각 중이다” 등과 같이 서술 어가 ‘~중이다’ 투성이다. 우리말의 ‘~중’은 ‘영웅 중의 영웅’처럼 ‘~가운데’, ‘수 업 중, 공부 중, 그러던 중’처럼 ‘~하는 동안’, ‘임신 중, 수감 중’처럼 ‘어떤 상태에 있는 동안’ 등의 뜻으로 쓰일 때 잘 어울리는 말이다. 물론 이런 의미에서 ‘상태’나 ‘~ 동안’을 나태내는 “수업 중이다” “공부 중이다” “임신 중이다” “식사 중이다” 등의 표현이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은 ‘~하고 있다’가 적절하다. ‘계획 중이다→계획하고 있다’ ‘검토 중이다 →검토하고 있다’ ‘추진 중이다→추진하고 있다’ ‘조사

독자와 함께 만듭니다 뉴스클립은 시사뉴스를 바탕으로 만드는 지식 창고이자 상식 백과사전입니다. 뉴스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e-메일로 알려주십시오. 뉴스클립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newsclip@joongang.co.kr 제14185호 40판

중이다→조사하고 있다’ ‘고려 중이다→고려하고 있다’ ‘출판을 생각 중이다→출판을 생각하고 있다(→출판 할 생각이다)’ 등이 정상적인 우리말 표현 방식이다. ‘~중이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계획하는 중이다”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등처럼 영어의 진행형을 더욱 흉내 낸 듯한 표현도 많이 쓰이고 있다. 모두 “계획하 고 있다”가 정상적인 말이다.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와 같이 ‘~중에 있다’는 어설픈 표현도 흔히 사용된다.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가 적절한 말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는 예문이 나오니 한심한 노릇이다. “차를 기다리고 있다”가 적절한 표현이며, 너그러이 보아줘도 “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정도면 충분하다.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는 진행이나 상태를 지나치게 강조한 영어식 표현이다. ‘~ing’를 배우면서 ‘~하고 있는 중이다’가 입에 밴 탓이다. 영어의 ‘~ing’를 가르칠 때 무턱대고 ‘~중이다’ ‘~하 는 중이다’ ‘~하고 있는 중이다’ 등으로 주입하지 말고 우리말 체계에 맞게 ‘~하고 있다’로 익히게 해야 원천적 으로 문제가 해결된다. 이미 ‘~중이다’에 익숙한 사람은 글을 쓸 때 가능하면 ‘~하고 있다’를 사용해야 한다.


월요일

E21

2010년 23일 월요일 2010년8월 8월 26일 목요일

E21 C10

TIP 전통 한옥으로 꾸민 어린이도서관, TIP전국에 옻에 들어있는 3곳 ‘우루시올’ 성분, 방부·방습효과 내죠 전통 한옥의 멋과 장점을 살려 만든 어린이 한옥 옻칠이 도서관은 방부·방습·방화 현재 전국에 등 자연계 3개가 있다. 최고의 경기도 도료로 안산시 인정받는 관산도서 것은 ‘우루시올’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한국·일본 관, 경기도 군포시 산본도서관, 전남 여수시 현암도서관이다. 등에서 나는 옻에만 서울 들어있으며, 구로구 개봉동에 태국 신축 등 동남아시아의 중인 한옥 도서관은 옻은 이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우루시올의 함량에 오는 10월 문을 연다. 이들 한옥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따라 옻칠의 전통가격도 한옥을 크게 공부할 차이수난다. 있는1906년 좋은 기회가 일본에서 되고,옻의 소나무 수액에서 이 물질을 추출하고 구조를 분석해 이 를 사용해 짓기 때문에 산림욕 효과도 볼 수 있다. 름을 붙였다. 일본에서는 옻을 ‘우루시’라고 한다. 피부에 옻이 오르는 것도 이 물질 때문이다.

아기자기 오밀조밀  ‘디자인 일본’의 대표 선수들 27일부터 서울 실크갤러리 전시‘현대 일본 디자인 100선’ 서구에서 말하는 ‘오리엔탈(동양적) 디자인’의 효시는 일본이다. 일본 디자인은 최근 들어 다소 주춤해졌지만 일찍이 195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젠 스타일까지 세계 시장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며 나름의 자리를 굳혔다. 이 같은 일본의 국가대표급 현대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문화원 2층 실크갤러리에서 여는 ‘현대일본디자인 100선’ 전시회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산업성장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인의 사랑을 받았던 디자인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회에 앞서 작품들을 미리 둘러봤다. 글=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사진=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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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긴 살과 짧은 살을 마주 붙여정신 유연하게 만든 합죽선은 낭창낭창 휘어지며 주변의 공기를 끌어들여 소용돌이 바람을 일으킨다. 드라이아이스로 실험해 봤다. ‘기능은 첨단으로, 크기는 작게’. 이는 한동안 세계를 지배한 일본식 ‘미니멀리즘’ 디자인 이다. 소니(SONY)사가 55년 내놓은 소형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시장을 석권한 이래 전자기기 기업들은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의 싸움에 매달렸다. 58년 만들어진 소니 ‘TR-610’은 소형 라디오의 기본 디자인이 됐다. 60년 나온 소형 텔레비전 ‘TV8-301’도 마찬가지다. 오토바이·자동차에도 이 트렌드는 이어졌다. 58년 나온 혼다 ‘수퍼커브(super cub)C100’은 50 ㏄ 오토바이 디자인의 원형이다. 수퍼커브는 싸고 튼튼하고 연비 좋고 보기도 좋아 50년이 넘 가 담긴 부채 도록 디자인이 거의 바뀌지 않았다. 혼다에 따르면 이 모델은 세계적으로 6000만 대가 넘게 팔 렸다. 운송수단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다 판매 기록이다. 같은 해 출시된 자동차 스바루360은 요즘 우리나라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폴크스바겐 비틀 같은 ‘미니자동차’다. 2002년 나온 초로 큐모터스의 초소형 자동차 ‘규카큐노’까지 일본의 경차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땅덩어리는 좁고 사람은 넘치는 이러한 더 미니멀리즘을 주택에도 적용했다. 전후 일 색은 달력이라’ . 옛 속담에 이런 게 있다. 물론일본은 부채바람보다 시원한 쿨러가 본에서는 ‘9평(약 30㎡) 하우스’라는 모델이 만들어졌다. 밖에서 보면 ‘저렇게 좁은 공간에서 가슴에 확 와닿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가수 엄정화나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춤추며 어찌 살까’ 싶지만 안은 2층 구조라 꽤나 널찍하다. 이를 기본형으로 일본의 건축가들은 상상 변신한 부채가 더 현실성 있게 보인다. 하지만 부채 하나로 여름을 나던 옛 조상들의 력을 접목해 다양한 주택 디자인을 고안해냈다.

피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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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도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광고 문구가 잔뜩 든 부채라도 덥석 받아드는 걸 보면,

향수는 맘 속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즈음에 한번 생각해 봤다. 우리에게 부채란?

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기본 백미 한 섬 값은 쳤다. 또 구의 글과 그림을 받았느냐, 어 에 따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 양, 전라북도 전주 일대의 대나 맥을 잇는 장인들의 작품은 여 집가들이 탐냈던 고 이기동 명 칠 낙죽선’은 호가가 2000만원 지 않는다는 황칠(황칠나무 수 하고 인두로 매화와 박쥐를 세 의 큰 부채다. 부채 인간문화재 원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른다. 아들 엄재수 선생의 작품도 간다. 싸다. 한데 싼 부채에도 제 나 기준으로 그 이하면 중국산, 업을 해오고 한국에서 천을 된다. 크기가 작고 180도보다 며 색색깔의 천을 대 화려하게 , 대나무 살을 여러 개 넣은 든 국적 불명의 제품이다.

한지는 모두 ‘음(陰)’의 기운 들은 부채를 ‘첩’이라 부르며

애교 만점, 가와이(귀여운) 디자인 1 소니 트랜지스터 라디오 ‘TR-610’(1958) ‘미니멀리즘’이 일본 디자인의 하드웨어라면, ‘가와이 디자인’은 소프트웨어다. 친근하면서도 2 소니 소형 텔레비전 ‘TV8-301’(1960) 갖은 치장을 하고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제품 디자인이다. 고쿠요의 ‘가도케시(모서리지우개)’는 모서리의 수를 많게 애교가 넘치는 3 스바루 ‘스바루360’(1958) 조선조 선비들은 의관을디자인한 갖추고 합죽선을 쥐어야모서리 부분이 잘 지워진다는 체험을 담은 디자인이다. 무사시 지우개다.찾아 지우개의 4 고쿠요 ‘모서리지우개’(2001) 외출을 했다. 거북한 상대라도 만나면가시와기 외면하지히로시 않고 부 노미술대학 교수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지우개 디자인이 있는 나 5 마쓰시타전기 ‘일렉트릭 버킷’(2001) 채로 얼굴을 가렸다. 시조나 가곡창에 장단을 맞췄고, 괴 라”라며 “사소한 것에 대한 관심이 일본 디자인의 저변을 튼튼하게 했다”고 말했다. 6 아비탁스 ‘휴대용 재떨이’(1994) 한을 만나면 ‘탁’ 하고 막아냈다. 부채의 무게상품만이 중심을 잡아니라 가전기기에도 귀여운 디자인을 적용했다. 마쓰시타전기 액세서리·캐릭터 2 3 1 7 에이네트 ‘파이널 홈’(1994) 아주는 선추에 금·은·비취·호박 등 각종 버킷’ 보화로 의 ‘일렉트릭 은 장식하는 극소량의 빨래를 하기 위한 세탁기다. 일본에서 늘어나고 있는 일인가구 등 사치를 부렸다. 부챗살이 백접선’ 은왕 를50개인 겨냥한‘오십살 가전기기다. 장난감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같은 회사의 ‘소프트 다리미’는 양복 실 직계만 썼다. 사대부는 40살, 이하 중인과 상민은 그보 을 옷걸이에 걸어둔 채로 다림질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료힌케이카쿠의 ‘벽걸이식 CD플레 다 살을 적게 넣어야 했다. 이어’는 줄을 당겨 스위치를 켜는 환풍기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어린 시절 상상했던 장난스러 5 우리 부채, 이렇게 생겼어요 조선시대 풍류남아4임제는 부채에 다음과실용성도 같은 칠언절 운 아이디어지만 돋보인다. 1 태극선 우리 부채의 기본형인 ‘단선’의 일종이다. 사진처럼 가운데에 작은 태극 문양을 붙인 ‘알태극선’과 구를 적어 어린 기생에게 보냈다. “한겨울에 부채 선물을 부채의 얼굴인 선면 전체를 태극으로 채운 ‘태극대원선’ 등이 있다. 이상히 여기지 말라 / 너는 아직 나이 어리니 어찌 능히 알겠느냐만 / 한밤중 서로의 생각에 불이 나게 되면 / 무 2 미선 단선의 일종으로 조류나 어류의 꼬리를 닮아 ‘미선(尾扇)’이라고 한다. ‘나주 세미선’은 대를 가늘게 더운 여름 6월(음력)의 염천보다 더 뜨거우리라.” 쳐서 총총하게 놓았다. ‘통영 미선’은 자루를 교묘하게 조각했고, 선면이 나주선보다 길쭉하다. 부채 윗부분 일본적인 너무나 일본적인: 끼치지 말라선녀 머리처럼 올록볼록하게 만든 것은 ‘선녀선’이라고 하며, 그보다 크 만이 아니라 자루가폐 달린 부분에도 남에게 폐고끼치기 지진이건 잦은 특성을부른다. 담은 디자인도 눈에 띈다. 자루가싫어하고, 선면을 가로지르는 파초일본인과 잎을 닮아일본의 ‘파초선’이라고 여자에게 부채는 일상생활에 착 달라붙는 디자인 감각을 엿보게 하는 제품들이다. 야마하 ‘사일런트 바이올린’ 서민 여성들은 ‘단선(방구부채)’이라 불리는 평평하고 둥 3 윤선 차바퀴처럼 360도로 펼쳐진 둥근 부채로 단선이나 접선(접는 부채) 모두에 있다. 바람을 일으키는 용 은 바이올린에 헤드폰을 달았다. 헤드폰을 쓴 연주자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좁은 실내에 근 부채로 불도 일으키고 곡식도 걸렀다. 부들이나 왕골 도보다는 크게 만들어 펼쳐 일산(양산)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의 ‘소윤선’은 서도 남에게 소음 피해를 끼칠 염려가 없다. 소리만 안 날 뿐 최소한의 바이올린 형태는 유지 처럼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든 부채는 방석 대신 깔고 앉 접어서 가지고 다니다 부채질하거나 양산 대용으로 쓰도록 작게 만든 것이다. 하고 있다. 아비탁스와 후카시로에서는 ‘휴대용 재떨이’를 내놓았다. 공중도덕을 잘 지키고 깔 기도 하고, 짐을 머리에 일 때 똬리 대용으로도 사용했다. 4 합죽선 접는 부채를 대체로 합죽선이라고 하며, 사진의 ‘대모선’은 끔을 떠는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여덟 가지 효용이 있다는 뜻으로 ‘팔덕(팔용)’이란 이름을 합죽선의 겉대에 대모(거북이 등껍질)를 장식한 고급품이다. 이세이 미야케가 세운 유통회사 에이네트의 ‘파이널 홈’은 옷 전체가 지퍼가 달린 주머니 붙였다. 왕실의 직계 여성이나 시대의 자유인이었던 기생 다. 주머니에 온갖 물품을 다 담을 수 있다. 주머니에 신문지를 참고문헌 구겨 넣으면 다운점퍼 들은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합죽선을 거침 없이 사용했 『빛깔있는저렴한 책들-전통부채』 (금복현 저, 대원사 간) 사진제공 엄재수 선자장 이수자 가 되기도 한다. 지진 등 이재민들에게는 꽤나 실용적인 옷 디자인인 셈이다. 다. 신분을 알리고 패션감각을 뽐내는 귀중품이었다.6오 늘날의 ‘잇백’ 정도였달까. 4 ⓠ

40판 제141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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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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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

2010년 8월 26일 목요일

세계 영어 스펠링대회 우승한 김현수양의 공부 비법 세계 영어 스펠링대회 우승한 김현수양의 공부 비법

Jane Hair 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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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장단순 단순암기보다 암기보다 회화실력을 키웠죠” “영어 단어장 회화실력을 키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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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어 스펠링 대회에서 첫 한국인

승자가 나왔다. 주인공은 iBT 토플 만점

우승자가 나왔다. iBT대원국제 토플 만 중학생으로 알려진주인공은 김현수(서울 점 알려진 김현수(서울 대 중 중학생으로 2)양이다. 김양은 8~10일 미국 뉴욕에 서 열린 제2회 ‘프랭클린 글로벌 스펠 이벤 원국제중 2)양이다. 김양은 8~10일 미 트’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국 뉴욕에서 열린 제2회 ‘프랭클린 글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로벌 스펠 이벤트’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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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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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단어게임으로 교류하며 자신감 비쳐

이 대회에는 전 세계 비영어권 12개 국가 24 명의 대표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최종 16라운드까지 간 접전 끝에 ‘쥬디셜 (Judicial, 사법 <재판>의)’ 의 철자를 맞힌 김 양이 우승 상금 1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심사 위원들은 “지난해보다 출제 단어의 난이도 를 높였는데도 영어와의 상관성이 가장 적은 한국 학생이 거뜬히 맞힌 것이 놀랍다”며 김 양의 실력을 칭찬했다. 어머니 이우숙(48)씨 는 “심사위원들이 ‘대회 장외 프로그램인 모 의단어 게임 때 다른 경쟁자들보다 자신 있 게 단어를 맞히는 현수를 주목하고 있었다’ 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영사전 독파하고 답변 태도 단점 보완

김양은 이번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지 난 6월 미국 내셔널스펠링비 대회 본선에서 모의단어게임으로 교류하며 자신감 비쳐 탈락했던 자신의 단점을 분석·보완하는데 집 이 대회에는 전 세계 비영어권 12개 국가 24 중했다. 먼저 다 읽지 못한 메리엄 웹스터 명의 대표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사전을 끝까지 독파했다. 그 중 모르거나 혼 최종 16라운드까지 간 접전 끝에 ‘쥬디셜 동하기 쉬운 1400여 개 단어를 표시해 복습 (Judicial, 사법 <재판>의)’ 의 철자를 맞힌 했다. 특히 어원과 예시 문장의 문맥을 살피 김양이 우승 상금 1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며 단어의 소리가 내는 느낌을 기억하기 위해 심사위원들은 “지난해보다 단어의 난 노력했다. 알파벳 하나하나를출제 외우는 것보 이도를 높였는데도 영어와의 상관성이 가 다 어감으로 영어를 공부해온 자신의 특기를 장 적은 한국 학생이 거뜬히 맞힌 것이 놀랍 활용한 것이다. 다”며 김양의 어머니 이 김양은 “이번실력을 대회에칭찬했다. 참가한 외국 학생들 우숙(48)씨는 “심사위원들이 ‘대회 장외 프 은 회화는 유창하지만 단어 실력은 부족한 로그램인 모의단어 게임 그 때 반대라는 다른 경쟁자들 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생각 보다 자신 있게 단어를이어 맞히는 현수를 주목 이 들었다”고 말했다. “언어는 소통하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기 위한 도구이므로, 단어장을 암기하는 것 보다 회화 실력을 키우는 것이 단어를 더 많 영영사전 답변 태도 단점 보완 이 익히는 독파하고 지름길이라는 교훈을 배웠다”고 김양은 이번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지 덧붙였다. 난 6월 미국 내셔널스펠링비 대회정답을 본선에서 단어를 말하는 태도도 고쳤다. 말 탈락했던 자신의 단점을 분석·보완하는데 집중했다. 먼저 다 읽지 못한 메리엄 웹스 터 사전을 끝까지 독파했다. 그 중 모르거 나 혼동하기 쉬운 1400여 개 단어를 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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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양은 17일 서울 양재천공원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평소 영어 회화에 쓰이는 단어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스펠링 대회 수상비 결”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김경록 기자

김현수양은 17일 서울 양재천공원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평소 영어 회화에 쓰이는 단어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스펠링 대회 수상비결”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설치한 노트북을 갖고 다니며 스펠링 대회 비교 틈날 때마다 자주 보는 습관도 들였다.

김현수양의 영어 단어 공부법 ·메리엄 웹스터 사전을 모두 읽고, 뜻과 발음이 혼 동되는 단어들을 표시해 복습하기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단어를 모은 책이나 인터넷 자료를 읽고, 틀리는 원인 분석하기

대회 이름

·방송·경연대회 등 무대에 오르는 경험을 자주 쌓아

주최 대회 기출문제 프랭클린 전자출판사와 국제영어교습전문가단 다른 분석, 체(TESOL)

무대공포증 없애기 ·글자를 외우지 말고 단어의 소리를 반복해 되뇌며

·어원에 따라 단어가 만들어진 규칙 과정을 찾아 공 부하며 관련 단어들 함께 익히기

단어에 대한 느낌을 기억하기 ·일상생활에서 파닉스 등 영어회화 테이프를 틀어

·습득한 단어를 일상 영어대화나 영어일기에 어떻게 활용할지 평소에 항상 고민하기

놓고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기 ·단어를 말하기 전 머릿속에서 철자와 발음을 하나

·토플 등 영어 수험서 지문을 활용해 앞뒤 문맥 속 단

하기 전 머릿속에서 말하려는 단어를 발음해 복습했다. 특히 어원과 예시뒤 문장의 문맥을 보고 철자를 쓰며 되뇌어본 말하는 과정 살피며 단어의 내는 느낌을 기억하 을 익혔다. 아는 소리가 단어라고 쉽게 말하려다 틀 기 위해 노력했다. 하나하나를 외우 렸던 경험에서 배운알파벳 전략이다. 영어사전 프 는 것 보다 어감으로 영어를 공부해온 자신 로그램을 설치한 노트북을 갖고 다니며 틈날 의 특기를 활용한 것이다.들였다. 때마다 자주 보는 습관도 김양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 학생들 은 회화는 유창하지만 단어 실력은 부족한 반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 반대라는 생각 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는 소통하

스토리로 외우는 송오현의 TOEFL 어휘 14

어의 쓰임새 익히기

하나 반복해 되뇌고 점검하기

다른 대회 기출문제 분석, 문맥 따져 단어 공부

기 위한지난 도구이므로, 단어장을 암기하는 것 김양은 내셔널 스펠링 비 대회 때 중간 보다 회화 실력을 키우는함께 것이관객석에 단어를 더 많 탈락한 뒤에도 아버지와 남아 이 익히는 지름길이라는 배웠다”고 대회를 끝까지 지켜봤다. 교훈을 그는 객석에서 결 덧붙였다.출제되는 문제들을 듣고 함께 풀며 승전까지 단어를 말하는 태도도 고쳤다. 정답을 펜 말 자신의 실력을 가늠했다. 파란색·빨간색 하기 전 머릿속에서 말하려는 단어를 발음 해 보고 철자를 쓰며 되뇌어본 뒤 말하는 과 정을 익혔다. 아는 단어라고 쉽게 말하려다 틀렸던 경험에서 배운 전략이다. 영어사전

글로벌 스펠 이벤트 (Global Spell Event)

내셔널 스펠링 비 (National Spelling Bee) EW스크립스사

문맥 따져 단어 공부 역사 2009년 시작, 올해로 2회째 1925년 시작, 올해로 83회째 김양은 내셔널 스펠링 비국가 대회출신이며, 때 중간6개월 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를 포함 만 15 참가 대상지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상 해외체류 경험이함께 없는 관객석에 만 15세 이하남 학생 세 이하 학생 탈락한 뒤에도 아버지와 한국 대회 숙명여대 TESOL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 아 대회를 끝까지 지켜봤다. 그는 객석에서 각국 예선 4~5월 각국에서 2명씩 선발, 8월 미국 뉴욕에 2~3월 각국에서 대표를 선발, 6월 미국 워싱 결승전까지서출제되는 문제들을 듣고 함께 열리는 본선에 참가 턴DC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 풀며 자신의 실력을 가늠했다. 파란색·빨 홈페이지 www.spellevent.org www.spellingbee.com 진행 방식 심사위원이 말하는틀린 뜻, 어원, 예시문장을 간색 펜으로 맞힌 단어와 단어를 표시 듣고 출전자가 해당 단어의 철자를 맞히는 경기. 알파벳 하나라도 틀리면 탈락된다. 결승 진출자를 가리기 위해 쓰기 시험을 병행하기도 한다. 하며 난이도와 자신의 수준을 분석했다. 결 승전을 지켜보지 관광에 나섰던 으로 맞힌 단어와 않고 틀린 시내 단어를 표시하며 난 운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단어들만 일부 다른 탈락자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이도와 자신의 수준을 분석했다. 결승전을 분리해 쓴 단어장을 외우기보다 소설의 문맥 김양은 않고 “어린이들이 읽는나섰던 해리포터 소 속에서 해당 단어를 그대로 익히는 것이 더 지켜보지 시내 관광에 일부 다 설이라도 사용되는 단어의 난이도는 까다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내셔널스 른 탈락자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로운 편”이라고 말했다.읽는 이어해리포터 “어려운 단어 김양은 “어린이들이 소 펠링비 대회에 다시 출전해 꼭 우승을 거머 들만 분리해 쓴 단어장을 소설 쥘 겁니다.” 김 양의 다음 목표다. 설이라도 사용되는 단어의 외우기보다 난이도는 까다로 의 문맥속에서 해당 단어를 그대로 익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내년 내셔널스펠링비 대회에 다시 출전해 꼭 우 승을 거머쥘 겁니다.” 김 양의 다음 목표다.

DYB최선어학원 원장, 고려대 졸, STP TOEFL 120 저자

industrious는 단순 부지런함 아닌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야 “기업들은 직원들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 기 위해 많은 방법을 고안해 내고 있다. 그 중 업무 성과의 우수성(merit)을 인정하고 보상하는(compensate) 방법은 직원들 을 더욱 열심히(industrious)일할 수 있도 록 동기를 유발한다” Unit 14 merit, compensate, industrious

[중앙포토]

첫 번째 어휘 merit는 ‘존경받을 만한 가치, 장점, 우수성, 칭찬이나 상을 받을 만한 가치 가 있는 특징’ 등을 뜻한다. 즉, 인정받을 만 한 특별한 것이 모두 merit가 될 수 있다. 동 의어로는 excellence(뛰어남), caliber(능력), worth(가치), strong point(강점), asset(자산) 등이 있다. 이 중 caliber와 asset은 반드시 기 억해 두자. caliber는 ‘He is a man of high caliber (그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 람이다)’처럼 능력, 가치 등으로 해석된다. 금 융회사 이름에 자주 붙는 asset은 ‘자산이 되

는 사람이나 물건 또는 부동산과 같은 자산’ 등을 말한다. 반면 단점, 약점, 결점 등을 뜻 하는 반대어로는 demerit가 쓰인다. 두 번째 어휘 compensate는 타동사, 자 동사로 모두 쓰이는데, 자동사의 경우 전치 사 for와 함께 사용한다. 일을 잘 해낸 노력 을 투자한 대가로 보상하다, 열심히 일한 것 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다, 부족한 부분이 나 손실을 채워주다, 부족한 것을 채워 균 형 잡다 등의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단 순히 ‘보상하다’라는 단편적인 의미로만 기 억해 두면 어휘를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으 므로, 정확하고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하 다. 동의어로는 make up(모자라는 부분을 채우다), recompense(보상하다, 배상하다), balance(균형을 유지하다) 등이 있다. 보충수 업은 ‘make up class’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 이니 알아두면 유용하다. 마지막 어휘 industrious는 명사인 industry에서 나온 어휘로 또 다른 형용

사 industrial과 자주 혼동되는 형용사이 다. industrial은 ‘산업(공업)의’라는 뜻이고, industrious는 ‘근면한, 부지런한’이라는 뜻 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꼭 구분해 서 외우자. 더 나아가 industrious의 의미를 조금 확장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어휘는 단 순히 일만 열심히 해서 부지런한 것이 아니 라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경우에 사용한다. 동의어는 assiduous, painstaking, studious가 있다. assiduous는 ‘집중하면서 집요할 정도로 끊임없이 열심히 하는’, painstaking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 studious는 ‘매우 세심하고 철저한’이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with studious care and attention(세심하고 철저한 보살핌과 관심)’ 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cafe.naver.com/eedrive 에 방문하면 무료로 관련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B2 운세/말의 달인

그림=김회룡

오려서 모아 두면 훌륭한 언어 교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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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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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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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B7


$100/월 16회

건강식품/의료기 110 ც᧾⪢#㩆Ɫ⩧቗

Guardian HANIN PHARM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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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카운트 비타민 캐네디언이 애용하는 41년 전통의 Organic Health Food 전문점  코퀴틀람점 604.937.5411 435T North Rd. 코퀴틀람 Extra Food 옆  다운타운점 604.605.5499 그린라이프 다운타운 한아름마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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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동국대동문회 .... 604377908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쇼팽소사이어티 .... 6048714450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유스심포니오케스트라 .... 6047370714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밴쿠버흥사단창립준비위원회 .... 6048378903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비씨한인침구사협회 .... 6048769919 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캐나다지부 6044357913

미용/피부관리 160

새도시이민자봉사회 .... 6044686105 서부캐나다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6045061628 서울공고동문회 .... 6045222824 서울대동문회 .... 6046968311 석세스비지니스센터 .... 6046395580 석세스취업교육원 .... 6044382100 성대동문회 .... 6045184736 써리델타이민자봉사회 .... 6045970205 아름다운상담센터 .... 6046196768 아시아나항공 .... 6046837824 옵션스이민봉사회 .... 6045724060 이북도민회 .... 6049928949 주밴쿠버대한민국대사관 .... 6046819581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 6132445010 중앙고동문회 .... 6044634129 캐나다한인중의사협회 .... 6047776959 캔퍼시픽트레이딩컴퍼니 .... 6042079131 퍼스트스텝스 .... 6047320195 포스코캐나다 .... 6046889174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7290160 프레이저밸리한인회 .... 7782417541 한가국제경영연구원 .... 6044357913 한국전통예술원 .... 6049868762 한국합창단 .... 6045849948 한인장학재단 .... 6049410454 현대상선 .... 6046012901

교육/학원/학교 130

김문경무용원 .... 7789996706 김치웅성악레슨 .... 6047816173 꿈나무놀이방 .... 7783179948 닥터양교실 .... 6049857367 대성아카데미 .... 6049298289 더브릿지아트디자인 .... 6049920917 돌셋칼리지 .... 6048798686 동아어학학원 .... 7789981826 리딩타운 .... 6042557060 만화교실 .... 6045526171 메이플아카데미 .... 6045126837 배형석교육원 .... 6045811250 밴쿠버국제중국어학원-밴쿠버- .... 6045216028 밴쿠버링컨칼리지 .... 6049441103 밴쿠버수학아카데미 .... 6044682002 밴쿠버컨템프러리뮤직아카데미 .... 6047102667 밴쿠버포모사아카데미 .... 6044362332 베리타스교육원 .... 6044615877 보드웰컬리지 .... 6046027655 보스톤영재원 .... 6049453036 브리티쉬힐스몬테소리어린이집 .... 6049868888 브이아이에듀케이션그룹 .... 7783957789 서동임피아노레슨 .... 6045054187 서윤희요리강습 .... 6049820885 세계학원 .... 6045528489 센츄리하이스쿨 .... 6037621665 소피아앙상블 .... 6049921567 손주희한국음악원 .... 7782416458 쓰리지엔터프라이즈 .... 6047100990 씨씨비스쿨 .... 6049365468 씨이씨에듀케이션 .... 6047256835 씨투에듀케이션센터 .... 6049363751 아름다운몬테소리어린이집 .... 7782170575 아스파이어아카데미 .... 6049888357 아이비아카데미 .... 6042663787 아인슈타인아카데미 .... 6049391155 알렉산더칼리지 .... 6044355815 애나레비피아노 .... 6049369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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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ch & Deb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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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 Vo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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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계사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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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꼬뽀꼬 .... 노랑머리-밴쿠버 .... 더샴푸헤어 .... 도니따미용실 .... 디제트헤어스파 .... 로즈코스메틱 .... 리스헤어이발관 .... 마리안나미용실 .... 마샬미용실 .... 머리사랑 .... 민헤어 .... 박미용실 .... 박준미용실 .... 밴쿠버찜질방 .... 뷰티메드레이져스킨성형 .... 블루헤어 .... 비앤뷰티스킨케어 .... 세종미용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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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은행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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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NoEnglish orBasic E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1 P/Ror 1 Canadian/F: 604-850-1264/Sehmi Rest: 2443 Mccallum Rd.Abbotsford B.C.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English or b asic English DUTIE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 Plan &Devel oping menus/T:604-854-6205/Little Japan Sushi/#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www.littlejap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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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Valley Inn in AB 에서 House keeping room attendant 를 구합니다 Education: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13.75 per hour Language : English Specific Skills: cleaning room, make beds and change sheet, distribute clean stocks, cleaning kitchen fixtures and appliances, disinfect operating room and elevators, handle and report lost and found items, provide basic information on facilities, handle complaints, wash window, walls and ceiling etc. Western Valley Inn. How to Apply: By E-mail: westernvalleyinn@telus.com Address: PO Box 357, Valleyview, AB T0H 3N0

Seeks F/T Korean Food Cooks Goodfriends Restaurant in Burnaby is hiring full-time cooks. Requirements: -Min. 3 yrs of experience as a cook. -Completion of high school. -Basic level of English skills is required. Fluency in Korean is preferred. Duties: -Prepare and cook full course Korean meals, side dishe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Supervise and train staffs in preparation, cooking and handling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s. $17/hr, 37.50hrs/week. Full-time. To apply, send resumes to j_sungha@hotmail.com or mail it to location at 1901 Rosser Avenue, Suite 305, Burnaby, BC, V5C 6R6 굿프렌드 식당에서 한식요리사 구함. 3년이상 경력자. 고졸이상. $17/시간당, 주 37.50시간 근무, 풀타임. 이력서 보낼곳: j_sungha@hotmail.com 주소: #305-1901, Rosser Avenue, Burnaby, BC, V5C 6R6

Langley 에 Hiko restaurant 에서 요리사를 구합니다 -1~2 명 -한국말 사용 -3년 이상 일식/한식 경력 -주방관리와 재료관리 -캐나다인의 맞는 새로운 메뉴개발 -Training -주 40 시간/full time -2 weeks paid vacation -월급: $2,800 부터 -resume e-mail : hikosimon@gmail.com Address: #2C 20202 66th Ave, Langley,. BC

Waka Sushi Japanese Restaurant in Langley Seeks a Fusion Style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Japanese/Korean cooking, $17~$19/hr, 40 hours weekly, Fluency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sushiinlangley@hotmail.com Tel: 604-888-4862

OBOK Foods Ltd is looking for Kitchen Helper -F/T, 40hrs/week, 2am-10am, $12/hr -No experience, will train -Portion and wrap foods -Knead the Dough -Cutting rice cake -Package of small and large volume bakery -Handle and store cleaning products 버나비에 위치한 오복떡집에서 키친헬퍼 구합니다 풀타임, 주40시간, 새벽2시부터 아침10 까지, 시간당 $12 반죽, 포장, 청소 등등, Resume to: Darren969@gmail.com or 5691 Dorest St, Burnaby, BC V5J 1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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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ing - Full-Time Cook> Bukchigo Jangguchigo Restaurant in Coquitlam is hiring a long-term full-time Korean cook. Minimum 3 years of exp in preparing & developing menu (Bindaedduk, Pajeon) required. You will cook dishes, check material, develop menu, train kitchen staff. Completion of high-school or higher, fluency in Korean and basic English required. Certificate of Cook is an asset. Must be reliable. $18/hr, 40hrs/wk. Email your resume to thetenofcups.job@gmail.com '북치고장구치고'에서 실력있는 요리사를 구합니다. 업무:한국 전통음식 요리와 메뉴 개발.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thetenofcups.job@gmail.com

COOK Wanted. Permanent, Full-time Salary: $15/hour + gratuity Location: Oxbow, Sask Experience and Skills Requirements:

Sushi Chef. Full-time Wages: $17/ hour Minimum of 3 years of previous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Duties and responsibilities: *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and roll; Prepare & serve food;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 Training & supervise kitchen staff; Demonstrate new cooking techniques & equipment to kitchen staff; Korean language is preferred. Employer name: Sakura Sushi & Grill Address: 1015 Baker St. Cranbrook BC V1C 1A6 Email resume to sakurasushingrill@gmail.com 일식 요리사(스시바) 구함. 최소 3년 이상 일식경력자. 풀타임, 급여(시간급): $17/hr 업무: 스시, 사시미 및 롤 가능. 음식준비, 요리, 식재료 관리 및 주문, 메뉴개발, 주문, 주방청결 및 관리. 한국어 가능자 선호 고용주: Sakura Sushi & Grill 주소: 1015 Baker St. Cranbrook BC V1C 1A6 이력서 이메일발송 sakurasushingrill@gmail.com

Monkey's Playhouse at D/T Port Moody seeks a fulltime permanent early childhood educator assistant who can start immediately. $15/h, 40h/wk, medical &dental benefit. Job duties include: Plan activities &provide care to preschool children. Education requirement: Completion of secondary. Must be fluent in English. Korean language is an asset. 0~2 years of child care experience and ECE certificate is prefered. Email:monkeysplayhous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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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dhist Nun for Sam Bo Jung Sa in Langley. Completion of Univ. 3 yrs of exp in a related field. Fluency in Korean $15.00 per hour plus Room and Board provided/40 hrs per week Tel: 604-341-6539 Email: heun9156@hanmail.net

NIKKO SUSHI 위치 - Langley, 직위 - F/T 일식 요리사, 자격조건 - 3년 이상의 일식 경험자 & 고졸 이상자, 월급 - $17.50/시간 (40 hours a week) 의무 - 일식 요리, 음식의 질 보장, 주방 청결유지, 그리고 그외의 다른 주어진 업무 등등 채용일 - 즉시 email - nikko.chung2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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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s sign & graphic Ltd 101-6833 Seller Ave., Burnaby, BC V5J 4R2, kingssign@gmail.com FAX: (604) 431-0054

F/T Restaurant supervisor, Supervise, co-ordinate, train & schedule staff. Ensure food service, Completion of college program and/or min. 3yr relevant exp. $13-15/hr, paid vacation, Basic English &Fluent Korean. Hongmano Restaurant (Surrey Guilford Mall area), Fax: 604-588-2241

Kami rest. In SRY looks for an exp’d chef. Min. 3 yrs Japanese cuisine exp. / G12 / Speaking Korean is an assets / Prep. & cook full meals w/ min. supervision / Plan menu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 Ensure food quality & portion control / Supervise kitchen staff $19/hr /40 hrs/wk F/T, Perm E-mail resume: srykami@gmail.com or send resume to: Unit# 40-2215 160th Street, Surrey BC V3S 9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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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 JAPANESE RESTAURANT in Langley Is hiring a full-time Japanese Food Cook. *Requirements: Minimum 3 years of cooking experience, Completion of high school, Basic knowledge of English necessary. *Preferences: Completion of course or license in Japanese food cooking, Fluency in Korean preferred. *Wage: $17.00/hour, 37.5 hours/week, 2 weeks’ vacation after 1 year of employment. *Send resume to okhyunsims66@hotmail.com 풀타임 일식요리사 구함. *필수: 최소 3년 경력, 고졸이상, 영어기본가능자. *일식과정수료/자격증소지자 선호. *시간당17불, 주당37.5시간. okhyunsims66@hotmail.com

Food Service Supervisor Bean Town Coffee House (Kim & Mo Enterprises Ltd.), located in Vancouver, is looking for a full-time food service supervisor. Immed. Must have high school education. Completion of a community college program in the industry or 1~2 years of experience in food service industry is required. Fluency in English is needed. Korean language is an asset. Job duties include: Supervise, co-ordinate and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Train staff in job duties, and sanitation and safety procedures $12.85/hr, 40hrs/week. Only qualified candidate will be contacted. Please send your resume to jeffmo920@naver.com.

Seeking Korean church praise & worship team leader at Eden Presbyterian Church Duties: Lead, shape and oversee the music ministry, Develop & train team members with appropriate spiritual & musical gifts to serve on the music ministry team. Requirement: Gifted in music as an expression of faith, Excellent instrumental & vocal abilities, University Degree, Min. 2 yrs. praise & worship team leader Exp., Music team mgmt skills, Korean is an asset F/T, $2,500/Mon, Send resume: hwk1004@gmail.com or 17575 58A Ave., surrey, BC V3S 1N1 한인교회 찬양 인도자 구합니다. 역할: - 교회 찬양팀 리더로서 찬양팀 인도, 감독 - 영성과 재능을 가지고 찬양팀원들을 양성 자격 조건: - 찬양팀 리더 경력 & 찬양팀 운영 능력 - 창조적이며 영성 있는 음악적 재능 - 각종 악기에 능숙하며 보컬실력을 갖춘 분 월 $2,500, 풀타임 사역자, 한국어 구사 이력서 제출: hwk1004@gmail.com or 17575 58A Ave., surrey, BC V3S 1N1

BEAU-EDU.COM in Vanocuver, BC requires full time Administrative Officer for Educational Service Qualification: Education- Competion of secondary school - A University degree or college diploma in business or public administration ExperienceExperience in a senior clerical or execuative secretarial position position related to office administration - Over 1 or 2 years experience with Korean students and parents Teaching experience is not required, but prelearned Fluent in Korean and both orally and written Speak and understand written English - Salary : $22 per hour for 37 hours per week - Duties- * Co-ordinate office administrative procedure to carry out adminstrative activies associated with admission, accommodation, nstruntions * Asssemble data *Prepare periodic and special reports, manuals, and correspondence *Review, evaluate and implement new administrative procedures *Oversee and co-ordinate office adminisrative procedures -Apply by e-mail : beauedu@hotmail,com or Fax to General Manager (604) 331-7089

* Minimum of 5 years of previous experience in Korean/Japanese cuisine. * High standard of cleanliness * Ability to work quickly and safely under pressure * Good supervisory skills are essential. Duties included: * Prepare & cook meals, *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 Order supplies and equipment. * Maintain inventory & records of food, supplies and equipment.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ployer: Bow Manor Motor Hotel Location: 724 Railway Ave. Oxbow SK S0C 2B0 Fax resume: (306) 48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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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 구합니다. 풀타임, 시급: $15.00 근무지역: 사스케치완주 옥스보 자격요건: * 최소 5년 이상 요리 경력자 * 주방 청결상태 유지 * 신속하고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분 * 주방 관리 감독 가능자 한국어 구사 가능자.

Red Chicken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seeks a Head Cook. - Compl. Secondary school - 3 years or more exp. in cooking Korean Food - Duties : 1) Prepare and Cook Individual Dishes and Korean Foods 2) Develop and Improve menu 3) Train and Supervise Line Cooks and Helpers - Read English and Fluency in Korean - $19.00~$23.00/hour, 40 hour/week - Fax : 604-633-0661 E-mail : conny_lim@yahoo.co.kr

직무: 음식 준비 및 요리, 메뉴 작성, 신규메뉴 작성, 음식 질적 및 양적 관리 및 예상비용 측정, 식재료 관리및 부족한 식재료 주문, 식기관리 및 청결상태 유지. 고용주: Bow Manor Motor Hotel (보우마노 모토 호텔) 주소: 724 Railway Ave. Oxbow SK S0C 2B0 이력서 팩스 제출: (306) 483-2455 전화문의는 가급적 자제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원모집 Wanted F/T sign graphic designer We are a design focused sign shop of Burnaby looking for a talented sign graphic designer to develop on site marketing solutions for local businesses. working condition: F/T 35 hrs/ week wage: $44226/year ($24.3/hr) with 2 weeks paid vacation. Must Canadian Permanent resident or Citizen Requirement: -University Degree or Diploma In Graphic Design/ Industrial Design w/ 2 Yrs or more working Experience in an Electric Sign Company. -Above average communication skills; Must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Oral and Written -Knowledge or office procedures and Equipment and Ability To work Unsupervised/and Work Under deadlines in a team Environment. -Understanding of Permit Procedures For signs and Drawing Requirements of Same. Demonstrated Understanding of Sign Components and Materials/Substrates -Superior Understanding of software programs Vectorization/Digitizing of artwork for output to various Electronic and print devices which Include the use Of:, Flexi-sign, Sign lab Adobe Illustrator, Auto cad, Photoshop, 3d studio, Corel Draw and Others. main duties: Meet directly with customers to solve their on site marketing needs through effective -Consulting with clients to establish the overall look, design concept, manufacturing method of sign, installation method of sign, graphics elements and contents of sign materials in order to meet their needs. -Consult with clients to determine the nature and content of sign to meet their needs. -preparing and conducting presentation (including estimation, construction work, and design concept) to clients -Develop the graphic elements (logo, brand Identity, fonts, colors, and material) that meet the client's objectives in eye catching signs and graphics and storefront design, interior signs and graphics and all collateral material. -Estimate cost of materials and time to complete the graphics design side of sign manufacturing. -Design Electric Signs and Other sign projects based on Customer Needs and Budgets. -Take Idea's and Design information and convey them to Customers of varied tastes/Through paper and Digital Formats -Apply Various Digital and Vinyls to Substrates and Materials From the Design Process

직원모집 Looking for a Cook. Hana Sushi Japanese Restaurant in Chilliwack is hiring a Japanese Cook. / Requirements: 3 years of experience as Cook or more necessary, Fluency in Korean necessary, Basic English is required. $18.00/hrs. 37.5hrs/week. Full-time. Paid Vacation after 1 year of employment. Send resumes to hanajapanese@gmail.com / mail: #102 45300 Luckakuck Way Chilliwack, BC Canada. 일식 요리사 1명 구함. 한국어 필수, 3년 이상 요리경력 필수. 간단한 영어구사 가능자, 시간당 $18, 주당 37.5시간. 1년후 2주 유급 휴가. 이력서 to hanajapanese@gmail.com, #102 45300 Luckakuck Way Chilliwack, BC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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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KIMCHI Korean& Japanese Rest. in 821A Sixth Ave. Hope. Hiring full-time(40hrs/wk.) cook. Reqirement-3-Syr s Jap./Korean cooking exp. & completion of high school' Monthly wage will start $3,000. Main duty is Korean/Jap. cooking and perform other duties as req. Resume by fax at 604-869-0072

직원모집 Sushi 1 Japanese Restaurant Seeks a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Korean/Japanese cooking, $17~$19/hr, F/T, Fluency in Korean & Basic English E-mail: hoonh812@hotmail.com Fax: 250-275-2792

직원모집 BLUE FIN JAPANESE RESTAURANT, New Westminster, F/T KOREAN STYLE JAPANESE COOK. MIN 3YR EXP. $18-20/hr, DEVELOP & OPERATE MENU (MAKI& ROLL) SUPERVISE KITCHEN OPERATION, TRAIN STAFF, KOREAN ASSET, PAID VACATION, Fax: (778) 397-3000 OR van-maple@hanmail.net

직원모집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Min. 3yr exp, F/T Korean and/or Japanese cook, Develop menu, Supervise &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Korean asset, $18-20/hr, 2wks vacation, Fax: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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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정리직원 (Room Attendant)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무경험자 가능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생산 기술 직원 (Manufacturing Technician)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버나비 지원자격: 무경험자 가능 영어: 중급 근무조건: Full Time

사업 분석 직원 (Business Analyst) 급여: 협상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MDX,T-SQL 2-5년 경험자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품질 관리 직원 (Quality Assurance Specialist) 급여: 협상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1년이상 경험자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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