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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날씨/소설/시
캐나다
2010년 9월 11일 토요일
<211>
가가미야마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치는 절경이다. 가라쓰시(唐津 市) 시가와 백만 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는 니지노마쓰바라 (虹の松原)를 따라서 펼쳐진 백사 장 너머로 가라쓰만(唐津灣)이 한 눈에 들어오고 이기(壹岐)섬이 멀 리서 아른거리는 경승지다. 가가미야마는 높은 산은 아니나 산 정상까지 나 있는 길은 그야말 로 구절양장 같은 꼬불꼬불한 길 이다. 요시오까 경부는 길 양쪽편 에 줄 지어 오르내리고 있는 등산 객을 의식하면서 좁은 산길을 차 를 몰고 올라가고 있었다. 가라쓰 시청에서 확인한 바에 의 하면 그가 지금 찾아가고 있는 쇼 겐(松玄) 요는 1948년에서 1952년 사이의 4년 간은 하마구찌 요라고 불리었고 소유주는 야마다 히데 오였다. “야마다상 기억합니다. 돌아가 신 아버님과 내가 이 곳에서 일했 습니다. ” 요시오까 경부가 쇼겐 요의 주차 장에 차를 세우고 주인을 찾으면 서 용건을 얘기를 하자 나이가 50 대의 구리따라는 현 주인이 옛날 을 회상하듯이 가라쓰만의 푸른 바다를 바라다 보면서 말했다. “그 당시에도 도자기를 만들었 습니까?” “하하…… 만들었지요. 그러나 독창적인 예술품을 만든 것이 아 니라 수출품을 만들었지요. 주 로 미국에 수출했는데 ‘Made in Occupied Japan’ 이라는 영문이 찍힌 연필 통이라든지 도자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
들었지요. 우리가 만든 물건이 인 기가 있어서 주문이 제일 많았던 걸로 압니다. 보통 열명 가량이 일 을 했는데 야마다 사장을 비롯해 서 모두가 기량이 있는 도공들이 라 좋은 물건을 만들어 냈지요. 그 런데 야마다상이 무얼 잘 못했나 요?” “아닙니다. 동경에 있는 어느 높 은 사람이 만나보고 싶어하는 모 양인데 찾을 수가 없어서 우리에 게 의뢰가 온 것입니다. 야마다상 이 이 곳을 떠난 지가 얼마나 됩니 까?” “저희 아버님이 인수한 때가 소 화 27년이니까 1952년 가을이 되 겠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혹시 아십니까?” “요꼬하마에 간 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요꼬하마에서 수출품을 만들었 나요?” “아닐 겁니다. 아마 다른 업종 으로 바꾸었을 겁니다. 그때는 한 국전쟁 덕분으로 군수물자 생산 바람이 불고 있던 때고 또 미국에 서 주문이 현저하게 줄고 있던 때 라 문 닫는 요가 많았습니다. 우리 가 여기에 아직 있는 것은 본래 아 버님이 이름난 도공이셨고 나도 그 뒤를 잇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 은 이 요는 거저 얻다시피 했습니 다.” “야마다상은 어떤 사람이었습니 까?” “좋은 분이셨습니다. 보수도 다 른 곳보다 후했고 매사가 분명하 고 공정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이 해할 수 없는 점도 있었지요.” “어떤 점이 그랬습니까?” 계속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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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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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가끔 비
16/12
18/11
‘가을길’ -조병화(1921 ~ 2003) 맨 처음 이 길을 낸 사람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간 사람은 지금쯤 어디를 가고 있을까 이제 내가 이 길을 가고 있음에 내가 가고 보이지 않으면 나를 생각하는 사람, 있을까 그리움으로, 그리움으로 길은 이어지며 이 가을, 어서 따라오라고 아직, 하늘을 열어놓고 있구나
---------------------------------------------------가을이네요. 길 하나 만들 그런 날씨, 길들이 모두 숨어 있다가 흐리게 웃으며 가을 숲에서 슬몃슬몃 걸어 나오는 것 같네요. 거기 분명 누군가 있을 겁니다. 그 길 위에 그 사람은 하늘을 열고 가을의 생각을 열며, 그리고 ‘그리움으로 그 리움으로’ 그리움을 열 것입니다. 그런 다음, 가을 숲에서 나온 익명의 그 사람 은 쓸쓸하디 쓸쓸하게 자기의 등을 내밀 것입니다. ‘어서 업히라’고 손짓할 것입 니다. 가을엔 당신의 그림자가 어룽거리는 창마다 두드리는 그 손짓의 선물을 받으세요. 생명이라는 긴 손짓의 선물. 무한 증식의, 시라는 선물과 함께.
info@joongang.ca
<강은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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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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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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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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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섹션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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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is 할리우드 패션의 미래다 제주 올레, 스위스에도 길을 내다 알프스에 ‘간세’ 꽂은 서명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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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보다 하이에나이고 싶어” 할리 타는 의사, 고관절 명의 김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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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중국, 세밀함에 눈뜨나 『디테일의 힘』저자 왕중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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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200호
사진=김상진 기자 sk1015@koreadaily.com
Story ‘에미상 의상상 2연패’ 안소연 스물여덟 살의 천재 패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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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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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
안소연
‘유캔댄스’ ‘아메리칸 아이돌’ 패션 전담 에미상 2연패에 빛나는 한인 디자이너
From 에미상을 두 해 연속 거머쥐며 할리우드의 톱
LA 인근에 위치한 어느 TV 스튜디오. 한쪽에선 댄서들이 서성이고 또 다른 쪽에선 음악소리가 지나가는 이들의 귀를 울린다. 그 한구석을 가득 채운 옷걸이들과 그 위에 정신없이 걸려
디자이너로 떠오른 스물여덟 살 안소연씨의
있는 의상들을 헤치고 그녀, 안소연이 나온다. 이제 고작 스물여덟의 나이. 한참을 어려 보이는 외모. 틈만 나면 ‘헤헤’거리며 웃는 모습. 세 살 때 미국에 왔는데도 곧잘 구사하는 한국어.
꿈과 도전, 성취가 이번 주 커버스토리입니다. 성공이 싹트는 장면이 참 재미있습니다. LA
까무잡잡해 건강해 보이는 피부에 척하니 턱을 괴고 조잘대며 말하는 모습이 후하게 쳐야 대학 초년생인 그녀는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장 뜨는 ‘패션 천재(Fashion Genius)’로 불리고 있
미용실집 딸이었던 그녀에게 검소했던 부모
다. “디자이너들은 다 까다롭고 신경질적일 줄 알았다”고 하자 “다 그래요. 근데 전 안 그래요. 모두들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알고 있거든요. 전 그냥 좋은 사람이고 싶어요”라고 말
님은 바비인형 옷을 사주지 않았지요. 용돈 1
한다. 에미상을 2년 연속 석권한 이 귀여운 여인 안소연은, 할리우드 패션의 미래다.
달러를 모아 산 천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기 시작한 게 어린 소녀의 ‘오기’였습니다. 양말 깁던 할머니의 바느질을 곁눈질하면서였습 니다. 그녀의 뛰어난 재봉 솜씨에 “앞으로 의 사가 될 것 같다”고 좋아했던 부모님의 기대 는 저버렸지만(?)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길 을 갔고, 또 성취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과 재능을 늘 유심히 관찰·기억하며 다양한 기회 를 줘봐야 하는 이유겠지요. 제주도 올레길을 개척했던 서명숙씨가 스 위스에 올레길을 만들었습니다(4∼5면). 명 산준봉이 즐비한 스위스의 레만 호수변에 제 주 올레의 고유 이정표인 ‘간세’를 꽂았다 니…. 요즘 외교부를 보며 이젠 외교도 도전 정신과 창의력으로 가득 찬 또 다른 ‘서명숙 씨’들에게 많이 이양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감에 쫓겨가며 “아, 나도 걷고 싶 다”는 제작팀의 공통된 일성을 들으니 올가 을 스위스 올레길은 아니더라도 어딘가에서 함께 단풍길 밟아가는 기회라도 만들어 보려 합니다.
최훈 중앙일보
에디터
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사람섹션 제이 17호 에디터 : 최훈 취재 : 이훈범 부장 김창규 김준술 박현영 기자
Story
사진 : 박종근 기자 편집디자인 : 이세영 김호준 기자
제14200호 40판
글=LA중앙일보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사진=김상진 기자 sk1015@koreadaily.com
머라이어 캐리, 제니퍼 로페즈 “의상 부탁해요, 소연”
안소연은 할리우드의 패션을 주도해 나가 는 여인이다. 미국 TV예술과학 아카데미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가 보증했다. 그녀에게 올해까지 2년 연속 TV계 의 오스카(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에미상을 수여한 것이다. 그녀가 수상한 분야는 ‘최우 수 버라이어티/뮤직 프로그램 의상상’. ATAS 는 매년 TV를 대표하는 에미상을 주최하는 단체다. 영화계로 치자면 안소연은 아카데미 의상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셈이다. “좋아요. 오래도록 이 일만 해오셨던 분들 이 ‘상 받을 만하다’고 인정해주신 거잖아요. 제 노력은 물론 함께 일해준 우리 팀 전체에 대한 인정이라고 생각해요. 요새 들어 TV쇼 에서 저희만큼 창의적 의상 작업을 하는 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엄청나게 빠른 성장이다. 일러야 30대 후반, 40대 초반은 돼야 이 정도 자리에 오르는데, 그녀는 20대에 이만큼이나 왔다. 요새 업계에선 안소연의 이름 앞에 ‘TV가 가장 사랑하는’(TV’s favorite)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그럴 만하다. 그녀는 미국에서 가장 높 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폭스TV의 두 리얼리티 쇼 ‘유캔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 와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의 의상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다. ‘유캔댄스’ 시 즌 4~7,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8, 9의 참가자 모두의 의상은 그녀가 만들거나 코디했다. 제 이 레노의 ‘투나잇 쇼’(Tonight Show) 뮤지션 들의 스타일링도 담당하고 있다. 리얼리티쇼는 그녀의 특기 중 특기다. 패션 센스는 물론 참가자들의 특징과 그들의 공연 스타일을 빠르게 파악하는 감각, 순발력, 카리 스마를 두루 지녀야 하는 분야에서 안소연은 더욱 빛난다. 그에게 에미상을 두 번 연속 안겨준 것도 최 고 인기의 리얼리티쇼 ‘유캔 댄스’다. 전국의 무명 댄서들이 최고의 춤꾼 자리를 놓고 치열 한 춤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힙합, 재즈, 컨템퍼러리, 볼리우드 스타일 까지 온갖 장르가 나와요. 안무가들과 춤의 컨 셉트, 스토리, 댄서들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하면 ‘이 춤, 이 댄서엔 이런 게 어울리겠다’하 고 옷을 만들어요. 댄서들이 춤을 추는 순간 에야 비로소 살아나는 듯한 의상을 만들려고 해요. 춤과 의상은 공생 관계예요. 의상은 댄 서들의 춤에 생명력을 주고, 그 댄서들의 춤 역시 제 옷에 생명력을 주니까요.” 날고 긴다는 댄서들이 매주 10여 명씩 출연 해 춤 대결을 펼치는 만큼 돌발상황이 많다. 이번 시즌부터는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어 긴장이 더하다. “머리 뒤로 다리를 올리는 안무처럼 별 기 상천외한 동작이 다 있잖아요. 게다가 춤을 계 속 추다 보면 근육이 점점 커져 옷이 뜯어지 기도 한답니다. 방송사고가 날까 봐 항상 조마 조마해요. 한번은 여자 댄서 어깨끈이 끊어져
놀라는 장면이 뉴스에까지 나왔어요. 혹시 몰 라 테이프를 있는 대로 붙여 고정시켜 놓았기 에 망정이지, 댄서들은 테이프 붙이기 싫다고 항상 투정을 하지만 어림도 없죠.” 수퍼스타를 꿈꾸는 재능 있는 가수 지망생 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아메리칸 아이 돌’은 그녀에게 ‘변신시키는 재미’를 준다. 엄 격한 가정에서 자란 소녀를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시키기도 하고, 자신감 넘치는 개성 강한 이에겐 직접 만든 전위적 의상을 시도해 보기 도 한다. “정말 보람돼요. 평범하고 이름 없던 이들 을 멋지게 변신시키는 거죠. 참가자들이 추구 하는 음악 세계와 맞는 패션으로 그들에게 새 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고, 그 이미지를 대중들 에게 각인시킨다는 건 너무나 재미있고 창의 적인 작업이에요.”
옷감 사다 바비인형 만든 꼬마 안소연이 어린 나이에 패션에 눈을 뜰 수 있 었던 것은 순전히 ‘검소한 부모님’ 덕이었다. 비싼 돈 주고 바비인형의 옷을 살 바엔 직접 만들어 입히자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8살 때였어요. 엄마 아빠가 정말 검소하셨 어요. 절대 20달러짜리 인형 옷을 사주실 분 들이 아니었죠. ‘차라리 네 옷을 사주마’ 하 셨죠. 그래서 용돈 1달러를 받은 걸 모아 직 접 천을 사다 옷을 만들었어요. 바느질을 어디 서 배웠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바지나 양말 을 깁던 할머니를 곁에서 보고 배웠던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원래 손재주가 좋잖아요. 그냥 한 색깔 옷을 보면 다른 색깔 옷도 만들어 입 히고 싶었고, ‘대충 이렇게 만들면 되겠네’ 하 며 지어 입혔던 것 같아요.” 부모님은 척척 바느질을 해대는 꼬마 소연 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셨다. “엄마 아빠가 보시더니 ‘넌 진짜 좋은 의사 가 되겠다. 수술 하나는 정말 잘하겠구나’ 하 시는 거예요. 제 반응이오? ‘맙소사’였죠.” 그녀가 본격적으로 패션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건 16세 때였다. 그때 그녀는 살짝 진 로 고민 중이었다. 한쪽은 패션, 다른 한쪽은 놀랍게도 스포츠였다. “배구, 축구, 육상을 두루 했어요. 마침 사 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장학금 줄 테니 배 구 선수로 오라고 했어요. 그런데 바로 그 무 렵 LA에 있는 오티스 미술대학(Otis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도 장학금을 주겠다 는 거예요. 이럴까 저럴까 하다 ‘아무래도 아 트를 해야겠다’ 싶어 결정했죠, 뭐.” 부모님은 노발대발했다. 패션은 미래가 없 다며 반대하셨다. 오죽하면 선생님에게 사정 해 부모님을 설득해 달라고까지 했을까. “학교 다니는 중에도 부모님께서는 계속 부동산 학교 가라, 영구 문신을 배워 봐라, 비달 사순 가서 헤어 스타일링을 배워 봐라
사정하셨어요. 부모님이 LA 한인타운에서 미용실을 오래 하셨거든요. 그 뒤를 잇기를 바라셨나 봐요. 그냥 ‘네, 네’ 하면서 다녔더 니 나중엔 제가 뭘 하든 상관하지 않으시더 라고요. 지금이오? 누구보다 이 길을 간 저를 자랑스러워하시죠.” 또래의 누구보다 성공의 길을 걷고 있지만 가끔은 벽에 부닥친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고 한다. 지치고 힘들 때, 혹은 아이디어가 고 갈됐을 때다. 그럴 때면 그녀는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돌아간다. 여행을 가거나 그조차도 여유가 없으면 가까운 바닷가나 캠핑장을 향 한다. 드라이브를 하고 잡지를 뒤적이고 웹서 핑을 하고 음악도 듣는다. 그리고 그 일상에서 새로운 감각을 찾는다.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제 영감이 돼요. 세계 곳곳을 둘러보며 받았던 이국적 느낌, 어느 날 문득 눈에 들어온 나무의 색깔, 쉬면서 들 은 인디록 음악의 감수성 같은 것을 모두 제 팔레트에 담아내는 거죠. 제겐 남자친구나 강 아지들이랑 노는 시간조차 제 일을 위한 아이 디어와 감각의 원천이 되는 것 같아요.” 성공을 향한 그녀의 신념은 의외로 간단 명료했다. ‘트렌드 팔로어(유행을 따라가는 사람)’가 아닌 ‘트렌드 세터(유행을 창조하 는 사람)’를 만든다는 것이다. “기존의 패션 공식을 해체하는 게 전 가장 즐거워요. 여기 에 다양한 에지를 더하고, 의상과 캐릭터에 재미난 변화를 주는 걸 즐겨요. 기존의 통념 을 버리려는 걸 많은 분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고정관념에 덜 물든 어린 나이도 저 에겐 유리했어요. 패션계의 ‘넥스트 제너레 이션’이라 여기고 새로운 눈과 감각을 높이 쳐주신 것 같아요.”
LA서 미용실 하신 검소한 부모님 20달러짜리 바비인형 옷을 사주실 분들이 아니었죠 용돈 1달러 받은 걸 모아 천을 샀죠 양말 깁던 할머니께 배운 바느질로 인형 옷을 만들었어요 부모님은 제 바느질 솜씨에 ‘너 진짜 좋은 의사가 되겠다’ 하셨지만 저는 오, 마이 갓이었죠
레이디 가가와 함께 일하는 게 꿈 요즘 ‘유캔댄스’팀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업 고 아예 전국투어까지 나서 그녀의 일은 급격 히 많아졌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것은 당 연지사. 일주일에 한두 번은 마사지를 받아야 할 만큼 힘든 일정이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 단다. 모든 일이 하나같이 다 재미있기 때문 이다. 앞으로의 계획도 당차다. 브랜드 설립도 준비 중이다. 몇 년 후엔 대중적인 패션과 함 께 고객 주문 디자인만 하는 부티크도 운영하 고자 한다. 가장 튀는 아티스트, 독특한 패션 과 퍼포먼스로 유명한 레이디 가가와도 꼭 한 번 일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원래 특이한 뮤지션들을 좋아하거든요. 레 이디 가가와 함께라면 디자이너로서 제 자신 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들은 저보고 이른 나이에 이미 많은 걸 이뤘다고 하지만 전 더 할 일이 많아 요. 정말 최선을 다해야죠. 어느 날 하늘의 천 사가 내려와 ‘후회 없는 삶을 살았느냐’고 물 어봤을 때, 망설임 없이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달 21일 미국 LA에서 열린 제62회 에미상 시상 식에서 ‘최우수 버라이어티/뮤직 프로그램 의상상’ 을 수상한 안소연. [AP]
“상대하기 힘든 유명 스타? 제가 보기엔 다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안소연은 유명인사들의 스타일도 책임져 왔 다. 머라이어 캐리, 제니퍼 로페즈, 에이브릴 라빈, 핑크 등이 그녀를 통해 변신을 거듭했 다. 소연씨의 ‘착한 성격’은 이들과 함께 일하 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대부분의 유명인사가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 이 있어요. 이 때문에 제 관점이 아닌 그 사람들 의 관점에서 왜 이 스타일을 시도해야 하는지, 왜 이 옷이 멋져 보이는지를 설명해주죠.” 상대 하기 힘든 유명인사는 없었다. 이 명랑한 아가 씨 눈엔 모두가 좋은 사람이었단다. “맨 처음 맡았던 유명인이 머라이어 캐리 였어요. 음악채널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을 위 한 스타일링이었죠. 피팅하는 날 털 장식이 가득한 슬리퍼에 시스루 가운 차림으로 나 타나 우아한 몸짓을 해대는 거예요. 취향도 어찌나 독특한지, 엄청 짧고 작은 옷만 골라 입더라고요. 그 엉뚱함에 웃음을 참고 칭찬 하며 진지하게 일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요. 그래도 정말 친절하고 재미난 사람이었 답니다.” 드센 이미지의 스타들도 마찬가지였다. “핑크는 아주 공격적이고 요구도 많은 편이 지만 그게 또 매력이죠. 자기 스타일이 확실 한 거니까요. 섹시 톰보이룩을 시도했었는데 아주 반응이 좋았어요. 에이브릴 라빈은 결 혼을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위해 절 찾았어 요. 펑크록 키드에서 여인으로 변신하고 싶 던 때죠. 보기와 달리 아주 수줍음이 많아 요.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인드 가 정말 맘에 들었어요. 검은 드레스를 입어 도 귀여운 부츠를 매치하고, 예쁜 스카프를 둘러도 해골 무늬를 그리는 식이었죠. 제니 퍼 로페즈는 자신의 장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는 프로예요. 보기보다 작은 체구지만 나 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몸매, 특히 엄청 가는 허리를 강조하려 노력했죠. 반짝이를 유난히 좋아해 스타킹 하나에도 일일이 반짝이를 달 아줬답니다.” 요새 함께 일하고 있는 캐리 언더우드는 소 연씨가 가장 좋아하는 유명인이다. 캐리 언더 우드는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4의 우승자로 지난해 아카데미 컨트리 뮤직 어워드에서 최 우수 여성보컬리스트상을 수상했다. “캐리는 모든 스타일리스트들의 꿈이에요. 제 의견과 감각을 정말 존중해 주거든요. ‘나는 뮤지션 일 뿐이고 디자이너는 당신이니 모든 걸 믿고 따르겠다’고 하는데 뭘 더 바라겠어요. 거기다 이상적인 몸매, 아름다운 목소리, 뛰어난 재능 까지… 모든 게 완벽하답니다.”
안소연씨는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리얼리티쇼 ‘유 캔 댄스’와 ‘아메리칸 아이돌’ 출연진의 의상을 책임 지고 있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방송 일정에도 출연자 의 개성에 잘 맞는 스타일을 완성해 내며 그 실력을 입증해 왔다. 왼쪽 사진들은 안씨가 만든 무대 의상 을 입고 열연하는 두 프로그램의 출연자들. [FOX TV 제공]
>> 에미상이란
칵테일 >> 살인적인 의상 제작 일정 10주간 매주 10~12명의 댄서가 입을 40여 벌의 의
해지는 요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밤까지 각 참가자
나면 끝이다. 이 다음부터는 무조건 ‘안소연 맘대로’
에미상(Emmy Award)은 영화의 오스카상, 음악의
나눠 수상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뜻한다. 시상식
상, 한 시즌에 총 400여 벌의 의상을 제작해야 하는
의 춤 장르와 특성을 파악해 컨셉트를 잡아야 한다.
다. 일요일이면 모든 의상의 최종본이 나와야 한다.
그래미상, 뮤지컬의 토니상과 더불어 방송계 최고 권
은 각 방송사 프로그램의 새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인
게 ‘유캔댄스’의 살인적 일정이다. 방송은 매주 수
금요일부터는 쇼핑에 돌입한다. 기성품을 사기도 하
월요일에 최종 피팅을 하기 때문이다. 화요일엔 PD
위의 상이다. 저녁시간대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는
8~9월에 열린다. 단 시상식의 TV 생중계 시간을 고려
요일과 목요일, 서부시간으로 오후 8시다. 수요일은
고 의상 제작에 필요한 천, 액세서리들을 구입해 제
들이 의상 점검을 위해 출동한다. 드디어 수요일. 스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낮 시간대 프로그램을 대상
해 의상, 촬영, 음향 등 기술 부문에 관한 상은 ‘크리에
참가자들의 공연 내용이 방송되고, 목요일은 결과
작한다. 토요일은 피팅이다. 댄서들에게 옷을 입혀
튜디오에 ‘온 에어’ 불이 켜지고 ‘유캔댄스’의 막이
으로 하는 ‘데이타임 에미상’으로 나뉜다. 일반적으
이티브 아트 에미’(Creative Arts Emmy)로 다시 구분
가 발표된다. 안소연씨의 업무 사이클은 매주 목요일
보고 다양한 동작을 시켜본다. 안무가나 댄서가 의
오른다. 소연씨의 역작인 40벌의 의상을 미 전국의
로 ‘에미상’이라고 하면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TV시
해 본 시상식보다 1주일여 앞서 발표시상한다.
에 시작된다. 다음 주 출연할 안무가와 댄서들이 정
상에 아이디어를 보태고 싶다고 해도 이 시간이 지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순간이다.
리즈를 드라마, 코미디/뮤지컬, 리얼리티쇼 등 분야로
LA중앙일보 이상배 기자 kongfriend@koreadaily.com 40판 제142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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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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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
Special 올레길 3년, 스위스에도 길을 내다 스위스 올레 지도
스위스에 올레길이 생겼다. 자초지종을 알지 못하면 뜬금없는 소리라고 고개부터 저었 을 일이다. 하나 정말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52) 이사장은 지난 3일 스위스의
올레 우정의 길 설치 지역
관광도시 라보(Labaux)에 ‘간세’를 세웠다. 간세는 ‘간세다리(게으름뱅이를 뜻하는 제
취리히
주 방언)에서 따온 말로, 제주 올레 길목마다 서 있는 조랑말 형상의 올레 이정표다. 올 베른
레꾼(제주 올레를 걷는 사람)은 오로지 간세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걷는다. 간세는 올
루체른
인터라켄
라보
레의 영토를 표시하는 일종의 국경이다.
8M) (415 라우 융프
로잔
스위스
몽트레
스위스에 간세를 꽂았다는 건, 제주 올레가 저 멀리 스위스 땅에도 생겼다는 얘기다.
제네바
불과 3년 만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보 여행지로 떠오른 제주 올레가 드디어 스위스에 진출한 것이다. 그 현장에 도 있었다.
체르마트
는 서명숙 이사
장과 함께 스위스가 자랑하는 하이킹 코스를 일주일 동안 걸으며 제주 올레가 스위
칵테일 >> 스위스 - 올레 우정의 길
스에 간 까닭을 들었다. 라보·체르마트(스위스) 글·사진=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스위스서도 제주서도 세계인이 올레를 걷는 게 길 내는 여자 서명숙의 꿈입니다”
스위스에서 뵙게 되니 더 반갑습니다. “맨 처음 구상할 때부터 올레는 제주도 사 람을 위한 길이 아니었어요. 뭍에서 제주도로 내려와 올레를 걷기 바랐고, 더 나아가 세계인 이 제주 올레를 걷는 걸 꿈꿨어요. 제가 고향 에 내려가서 길을 내겠다고 결심한 게 산티아 고 길을 걸은 다음이잖아요. 길이 길을 낳은 셈이지요.” (※서명숙 이사장은 전직 언론인이다. 2006 년 9월 직장을 팽개치고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 을 걷겠다고 홀연히 떠났다. 800㎞ 순례길을 걷고 난 뒤 고향 제주도로 내려가 올레길을 내 기 시작했다.) ●
자초지종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말쯤 스위스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 요. 스위스에 제주 올레를 내고 싶다고. 그래 서 올봄 두 나라에 우정의 길을 내기로 협정 을 맺었고, 7월 제주도에 먼저 ‘스위스-올레 우정의 길’을 냈어요. 바다가 좋은 10번 코스 를 우정의 길로 골랐죠. 스위스는 바다가 없 잖아요. 7월 행사 때 스위스 대사도 내려왔고, 스위스관광청 부사장도 스위스에서 날아와서 올레를 걸었어요. 이번엔 우리가 스위스에 올 레길을 낼 차례가 된 거예요.” ● 스위스와 제주 올레가 공동 협력을 하면 스위 스에만 유리하지 않을까요. 한국인은 스위스에 많이 가는데, 스위스 사람은 한국에 그만큼 안 오잖아요. 한국 시장을 노린 스위스 정부의 마 케팅 수단으로 보이는데.(※스위스의 한 해 해외 관광객 수는 약 1600만 명이고, 이 중에서 약 1% 인 16만 명이 한국인이다.) “사실 스위스와 협약을 하기로 결심한 건, 스위스에서 배울 게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에요. 스위스는 관광선진국이잖아요. 그 관광 대국의 시스템을 배우고 싶어요. 스위스 면적 이 우리나라 경상도 정도라는데 하이킹을 위 해 낸 길만 해도 6만㎞가 넘는대요. 우리가 양 해각서(MOU)를 교환한 것도 어찌 보면 놀랍 지 않아요? 스위스에서 올레를 안다는 게 신 ●
제14200호 40판
마터호른 (4478M)
레만호수
기하지 않으세요? 공무원들이 일사천리로 일 하는 속도도 부럽더라고요. 제주도에선 공무 원하고 일하려면 복잡해서 속 터져요. 해주는 건 없으면서 간섭은 뭐 그리 많은지….” ● 여기 일정은 어떻게 되세요. “8월 31일 들어왔고, 스위스에서 약 20일 간 머무를 계획이에요. 모두 5개 도시를 방문 하는데 도시마다 제주 올레를 내기로 했어 요. 라보부터 체르마트·인터라켄·베른 그리 고 루체른. 스위스는 길을 다섯 개나 내주는 데 우리는 하나만 준다고 해서 스위스 쪽이 조금 섭섭한가 보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정 도 더 내줄까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 가 함께한 일정은 라보와 체르마트 지역이다. 유럽에서 둘째로 큰 호수인 레만 (Leman) 호숫가의 작은 도시 라보는 유네스 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포도밭으로 유 명하고, 체르마트는 마터호른(4478m) 기슭 에 들어선 세계적인 산악 휴양도시다. 두 도시 에선 지방 관광청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간이 행사를 열었고, 스위스 정부 차원의 공식 행 사는 다음 주 베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직접 둘러보니까 어떠세요. “다 부럽죠. 라보 포도밭은 한국의 다랑논 처럼 생겼잖아요.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가파른 산기슭에서 흘린 농부들의 땀방울이 이 장엄한 풍경을 일궈낸 거잖아요. 더 놀라 운 건, 이 포도밭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으로 지정받기 위해 라보 주민이 똘똘 뭉쳤다 는 사실이에요. 거대 자본이 일대 포도밭을 개발하려고 드니까 주민들이 ‘포도밭이 세계 문화유산이 되면 개발을 막을 수 있겠다’고 묘안을 짜서 실행에 옮겼다는 거예요. 체르마 트도 굉장한 곳이에요. 이 마을 안에선 오로 지 전기자동차만 달릴 수 있어요. 탄소를 배 출하는 일반 승용차는 마을 안으로 들어올 수 없어요. 기차만 체르마트로 진입할 수 있 어요. 승용차를 타고 왔다면 체르마트에서 기 차로 12분 거리에 있는 타슈(Tasch)라는 마
이달 말까지 스위스에 제주 올레길 5개가 놓인다. 체르마트 올레길의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이 길에 세워진 간세를 잡고 활짝 웃고 있다. 뒤에 보이는 흰색 기슭
이 마터호른(4478m) 능선을 따라 이어진 빙하다.
을에 차를 세워놓고 기차로 갈아타야 돼요. 체르마트에서 운행하는 모든 승용차는, 심지 어 경찰차나 구급차, 택시도 이 마을에서 제 작한 전기자동차예요. 전기자동차 한 대 만 드는 데 1억원이 훨씬 넘게 든대요. 이 모든 게 지역주민이 앞장서 쟁취한 전통이자 성공 이에요. 해발 1620m의 고산 마을에 관광객이 너무 몰려드니까, 도로를 새로 닦고 주차장 새로 만드느니 차라리 차량을 막은 거예요. 놀랍지 않으세요?” ● 제주도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도 얻었나요. “가파도에 올레길을 낼 때 가장 걱정했던 게 있어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들면 이 작고 예쁜 섬도 금방 망가질 수 있겠구나, 생
찾아가기 때문이에요.” ● 그럼, 지금의 올레 신드롬을 보면서 예상하지 못한 게 없었다는 건가요. “하나 있어요. 제주도 사람들이 변했어요. 사실 올레길을 내면서 내심 걱정했던 게 있 어요. 제주도 사람들은 상처가 많거든요. 늘 뭍사람을 경원했어요. 그래서 외지 사람에게 제주도 사람은 무뚝뚝하거나 불친절하게 보 였어요. 제주 올레가 제주의 깊은 속살을 헤 집고 다니잖아요. 개발된 관광지에선 훈련받 은, 그러니까 대가를 바라는 미소가 생활이 돼 있지만 보통 제주 사람에겐 그렇지가 않 거든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저도 놀랐 어요. 제주 사람에게 이처럼 친절한 마음씨 가 남아있을 줄 정말 몰랐어요. 올레꾼이 길
스위스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현지 5곳에 올레길 만들었죠 이참에 관광대국 시스템 배우고파요
각했어요. 그래서 이장님하고 상의한 끝에 가파도에 차를 실은 배가 들어가지 않는다 는 조건을 걸고 10-1 코스로 가파도 올레를 냈어요. 사실 지금 걱정되는 곳이 우도예요. 우도 올레(1-1 코스)가 올레꾼의 불만이 가 장 많이 접수되는 코스예요. 올레길을 달리 는 자동차와 스쿠터 때문이에요. 우도에 차 를 실은 배가 들어가잖아요. 우도에 차가 안 다녔으면 하는 바람인데, 여객선을 운항하는 사람도 우도 사람이어서 대놓고 반대할 수도 없어요. 라보와 체르마트를 걸으면서 내내 우도 생각을 했어요. 두 마을 모두 주민이 앞 장서 막무가내 개발을 막았잖아요. 좋은 방 안이 없을까 궁리 중이에요.” ● 이번 스위스 일정을 제주 올레의 해외 진출 첫 사례로 봐도 될까요.
“사실 제일 먼저 연락이 온 건 일본이에 요. 일본 시코쿠(四國)에 있는 88개 사찰을 순례하는 오헨로 길이 제주 올레와 공동 발 전을 위한 협약을 맺기로 했어요. 그래서 지 난 3월 시코쿠에 가서 오헨로 길을 걷기도 했 어요(중앙일보 week& 3월 19일자 1∼3면). 시코쿠 관광청하고 실무작업은 다 끝냈는데 MOU를 교환하는 행정 절차가 예상보다 길 어지네요. 스위스가 첫 해외 진출이라고 보 면 되겠네요.” ● 제주 올레도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스위스에 오면서 생각했더니 오는 17일이 제주 올레 3주년이더라고요. 물론 요란한 기 념식 같은 건 없어요. 제주 올레 정신하고 맞 지 않으니까요. 벌써 3년이 지났구나, 그 사이 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 이런저런 상념에 빠지게 되더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 올 레도 어떻게든 달라지겠죠.” ● 처음 제주 올레를 구상할 때 지금과 같은 반응 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요. “자신은 있었어요. 세계 어느 관광지와 비 교해도 제주도가 밀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 었어요. 산티아고 길에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 들지만, 산티아고 길도 제주도만큼은 아름답 지 않아요. 다만 내 예상보다 그 기간이 짧았 을 뿐이에요. 3년도 안 됐는데 이렇게 많은 사 람이 제주 올레를 찾을 것이라곤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 왜 이렇게 반응이 빨리 왔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굶주렸다는 뜻 이겠지요. 이제껏 우리는 번잡한 관광에 너무 시달렸잖아요. 올레를 걷다가 바닷가에서 갯 것을 보면 그걸 잡으며 놀면 되는 거예요. 그 게 체험관광이잖아요. 문화와 자연을 경험하 기 위해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가는 것도 어찌 보면 웃기는 일이에요. 농촌마다 녹색체험 관 광이라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사실은 다 ‘가짜’잖아요. 하지만 올레에선 모든 게 진 짜예요. 두 발로 걸어서 자신이 직접 현장을
뭍사람 경원하던 제주도 사람들 올레길 이후에 변했어요 그 친절한 마음씨, 감동입니다
마터호른 아래 호숫가에서(위). 아래 사진 두 장은 라 보 포도밭에서다. 맨 아래 사진 뒤편에 보이는 파란 물이 레만 호수다.
을 잃으면 경운기로 태워주고, 끼니를 못 챙 겨 먹었으면 밥을 나눠먹고, 잠잘 곳을 못 찾 았으면 자기네 자식 방을 내주는 제주 사람 얘기를 올레꾼으로부터 들을 때마다 저는 정말 감동했어요. 여행지에서 마지막까지 기 억에 남는 건 사람이에요. 풍경은 사진을 봐 야 그때의 감상이 떠오르지만, 사람은 사진 이 없어도 잊히지 않아요. 그 소중한 사람의 추억을 지금 제주 주민이 올레꾼에게 선사하 고 있는 거예요. 감사하고 뿌듯해요.” ● 올레가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구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없겠어요. 내가 올레를 내서 떼돈을 번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하 네요. 아시다시피 올레는 입장료가 없어요. 정부 지원금은 지도를 만든다거나 하는 사
>> 제주 올레
스위스 정부와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지난 4월 서울에서 공동 발전과
올레는 원래 집 대문에서 마을길까지 이어지는 아주 좁은 골목을 뜻하는 제
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7월 2일 토마스 쿠퍼 주한 스위스 대
주 방언이다. 서명숙 이사장을 비롯한 사단법인 제주올레(www.jejuolle.org)
사, 마틴 니덱거 스위스 정부 관광청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가 2007년 9월 17일 첫 코스를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정규 코스 16개와 비정
올레 10코스가 시작하는 화순해수욕장에서 ‘스위스-올레 우정의 길’
규 코스 5개를 합해 21개 코스의 제주 올레 길을 냈다. 총연장 길이는 347㎞.
선포식을 열었다. 제주 올레는 바다를 끼고 도는 10코스를 스위스-올
제주도 성산읍의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주로 해안선을 따라 시계 방향으
레 우정의 길로 선정했고, 스위스 정부는 스위스의 베른·루체른·체르
로 섬을 돌며 올레 길이 이어지는데, 현재 전체 제주도 해안선의 3분의 2 정도
마트·인터라켄·라보 등 대표적인 관광도시 5곳에서 하이킹 코스를 골
까지 올레가 나 있다. 제주 올레는 요즘 한국의 걷기 여행 판도를 이끄는 일종
라 우정의 길로 내놨다. 두 나라의 우정의 길 어귀엔 제주 올레 이정표
의 신드롬이다. 올레 신드롬은 제주도를 넘어 뭍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지자
인 간세가 세워진다. 스위스 정부는 올해와 내년을 ‘걷기 여행의 해’로
체마다 제주 올레를 본뜬 걷기 코스를 만들고 있고, 아예 ‘올레’란 이름을 빌
선포하고 대대적으로 해외 홍보를 하고 있으나 외국과 길에 관해 협약
린 길도 수두룩하다. 제주 올레 신드롬이 놀라운 건, 이 모든 성과가 정부의 도
을 맺은 건 제주 올레가 유일하다.
움 없이 민간단체가 이뤄낸 것이라는 사실이다.
업에만 쓰이고, 기업 후원금도 간세를 세우 거나 화장실을 들여놓는 사업에만 한정돼서 쓰여요. 모든 경비를 다 대주겠다는 대기업 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옳지 않다고 판단 했어요. 지금도 그 원칙은 유효합니다. 사무 국 직원이 지금 13명이에요. 제가 월급을 줘 야 하는 사람이 13명이란 뜻입니다. 하나 그 들 전부가 이전 직장에서 받았던 월급의 절 반도 못 받고 일하고 있어요. 그들을 언제까 지 푼돈 줘가며 쓸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돈 한 푼 못 받고 자원봉사에 나선 제주 주민에 겐 늘 송구한 마음뿐이에요. 개인 후원금이 떳떳한 수입으로 그나마 유일한데, 아직 살 림이 펴일 만큼은 못 돼요.” ● 아예 수입이 없는 겁니까. “그래서 수익사업을 시작했어요. 자체 제 작한 멀티 두건과 손수건, 그리고 간세 인형 을 팔아요. 인기가 아주 좋아요. 뭍에서도 살 수 있게끔 하자는 제안도 있었고, 인터넷 쇼 핑몰 제안도 있었어요. 하지만 모두 거절했 어요. 제주 올레 기념품은 제주도에 와서, 그 것도 올레길에 와서만 살 수 있어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 돈이 가장 큰 걱정이겠군요. “돈은 별로 걱정을 안 해요. 내가 원래 셈에 약해요. 돈을 벌려고 길을 낸 것도 아니니까. 당장 걱정은 11월에 열릴 걷기 축제예요. 앞으 로 해마다 축제를 열 거예요. 세계에서 사람이 찾아와 올레를 걷는 건, 내가 고향에 올레를 내겠다고 작정했을 때부터 꿨던 꿈이에요. 그 첫 결실을 앞두고 있어요. 설레기도 하고 불안 하기도 하고 그래요.” 길이 만나는 건 결국 길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 또 다른 길이 있다. 길 내는 여자 서명숙 과 제주도에서 걸었고, 일본에서 걸었고, 이번 엔 스위스에서 걸었다. 걷고 보니, 길은 길을 만나 또 길이 되고 있 었다. 올레길은 이제 더 이상 우리만의 길이 아니다. 40판 제142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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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
Focus ‘할리 타는 의사’, 고관절 명의 김용식 교수 두두두두둥-. 지난달 18일 서울 반포의 한강 둔치. 낮으면서도 웅장한 엔진 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이윽고 등장한 무게 350㎏의 야생마 같은 모터 사이클. 안장에 걸터앉은 사내는 할리데이 비슨의 ‘로드킹 클래식’을 애마(愛馬) 부리듯 자유롭게 다뤘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용식(56) 교수. ‘엉덩이관절(고관절)’이 전공인 그는 ‘할리 타는 의사’로 입소문이 나 있다. “스피 드 매니어가 된 이유요? 새로운 걸 보면 하이에나처럼 사족 못 쓰고 달려드는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그런 성격 덕에 그는 엉덩이관절 치료의 세계적 대가로 우뚝 섰다. 전에 없던 수술법 도 터득했다. 의사로서 초심이 흔들릴 때면 ‘바람 앞의 라이더(Rider)’가 된다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글=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치료만 하는 의사? 로봇이 더 낫죠” 할리는 언제부터 탔나요. “모터사이클은 군의관 시절부터 조금씩 배 워서 탔습니다. 그때부터 매력을 느끼긴 했어 요. 그러다 4년 전이었죠. 친구가 ‘본격적으 로 타 보라’고 권유하더군요. 퍼뜩 ‘지금 안 하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할리를 동 반자로 삼게 됐죠.” ●
뭐가 그리 좋습니까. “집중력을 높이고, 삶의 밸런스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핸들을 잡고 시동을 거는 순간 모든 걸 다 잊을 수도 있고요. 엔진 소 리에서 묘한 울림이 느껴지죠. 할리는 컬처 고, 매력이에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그걸 타는 거죠. 제가 원래 ‘스피드 매니어’입니다. 벤츠 CLK 55 AMG를 비롯해 성능 좋다는 차는 꼭 타 봐야 직성이 풀렸죠. 사실 이건 비밀인데요, 금요일 밤 영종도 가는 고속도로 에서 고무 타는 냄새가 날 정도로 밟아 보기 도 했어요.” ●
바쁜 의사인데 할리를 탈 시간이 납니까. “평소 응급수술이 많아 5분 대기조 같아 요. 그래서 동호회 같은 데 가입해 어울리긴 힘들죠. 그냥 지인들 3~4명이 번개모임을 해 서울 근교에서 라이딩을 즐깁니다.” ● 고교 시절 복싱도 했다면서요. “중학교 3학년부터 대학 2학년 때까지 도 장에 다녔어요. 대회에도 나갔죠. 특별한 동 기는 없었는데 그냥 남자답고 멋져 보였습니 다. 사실 스포츠는 다 좋아해요. 스노보드도 남들 타는 거 보고 재미있어 보여 45세에 배 웠어요.” ● 원래 한량 기질이 있나 봅니다. “가톨릭의대 본과 2학년 때 그룹사운드 하 고 노는 걸 무지 좋아했어요. 1년간 낙제를 했 는데 한창 수업 빠지고 놀러 가고 그랬던 시절 이었죠. 얼마나 수업에 안 들어갔으면 동기생 들 이름도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문득 낙제한 것에 수치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공부 에 매달렸죠. 의사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 ‘프 라이드(pride)’가 걸린 문제라 생각했어요. 그 뒤 병리·약리학 등 4과목에서 1등을 했죠. 저 를 낙제생으로 만든 과목이었습니다.” ● 근성이 대단했군요. “원래 호기심이 많습니다. 저는 ‘표범’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하이에나’가 되길 원 해요. 한번 물면 포기하지 않는 동물이죠. 과 제가 주어지면 완전히 몰두하는 스타일이죠. 뭘 하나 배우면 1년간 삶이 완전히 그쪽으로 바뀌어요.” ● 의사로서 성공한 것도 그 덕입니까. “굉장히 보수적인 직업이 의사예요. 많은 학 생이 의대 오려고 하는데 사실 아주 우수한 사 람은 올 필요가 없어요. 수재들은 공대에 가서 좋은 물건 개발하고 그래야죠. 의사는 도제(徒 弟)식으로 일을 배워요. 누가 가르쳐 주는 걸 배우고, 교과서 지식을 습득하면 됩니다. 한마 디로 ‘창조적’인 게 없다는 소리죠. 저는 그런 게 싫어 인공관절 개발에 도전했어요.” ● 인공으로 만든 엉덩이관절 말인가요. “예.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부분인데 고관 절(股關節)이라고도 부르죠. 10년 전부터 매 달려 국내 처음으로 인공 고관절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상용화했어요.” ● 그렇게 대단한 겁니까. “의료 연구는 외국 회사들이 꽉 잡고 있죠. 외국에선 1940년대부터 인공 고관절을 썼어 요. 제가 원체 새로운 일을 하는 걸 좋아하니 ‘우리도 한번 해보자’ 이렇게 마음먹었죠. 뜻 맞는 사람들과 코렌텍이라는 벤처회사도 만 들었어요. 그 회사 대표가 가톨릭의대를 나온 정형외과 의사 선두훈 박사(정몽구 현대차그 룹 회장의 맏사위)예요. 남들이 없는 기술을 제품에 넣으려고 표면처리 기술에 심혈을 기 울였어요. 전기화학적 처리 방법을 써서 인공 ●
칵테일 >> 선배의 죽음이 선물한 콜럼버스의 달걀 7년 전이었다. 특별한 환자가 김용식 교수를 찾아왔다. 일반외과 의사인 선 배였다. 고관절 질환이 있어 수술해 줬 다. 그런데 자꾸 뼈가 빠졌다. 제가 잘 못한 것 같다고 말하고 다시 수술칼 을 잡았다. 그러나 상태가 점점 나빠 졌다. 뼈에 염증이 생기고 저항력이 약한 상태에서 폐렴에 걸린 선배는 결 국 세상을 떠났다. 심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다. 김 교수는 ‘의사를 관두자’ 고 마음먹었다. 아내는 평소 꿈꾸던 영화감독을 하라고 했다. 그러다 의사로서 뭐 잘못한 게 없 나 곰곰이 반추했다. “누구나 다 책에 있는 대로 수술을 하거든요. 고관절 뒤에 조그마한 근육이 있는데 그걸 잘라야 관절막이 보이고 수술을 하 죠.” 문득 ‘안 자르고 하면 어떨까’ 생 각이 들었다. 됐다. 근육을 놔두고도 수술이 된 것이다. 경과도 좋았다. 수 술받은 환자들이 관절 빠졌다고 괴로 워하는 일이 없어졌다. 김 교수의 명 성도 높아졌다. 김 교수는 “마치 ‘콜 럼버스의 달걀’을 세우는 것 같았다” 고 말했다. 발상의 전환, 창의적 도전 으로 새 수술법을 찾아낸 것이다. 외 국 잡지에 발표하니 의사들이 한 수 배우러 왔다. 그는 “비록 선배는 돌아 가셨지만 세상의 많은 환자에게 훌륭 한 유산을 남겨줬다”고 말했다. 제14200호 40판
뼈가 인체에 더 잘 붙게 했죠. 단순한 해외 복 제품이 아닙니다. 국제인공관절학회(ISTA)에 서 상을 받았죠. 미국 정형외과 학회가 주는 상은 아시아 처음으로 거머쥐었고요.” ● 고관절 환자가 많습니까. “외상과 골절도 있지만, 요즘엔 특히 ‘대 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이란 병이 문제입니다. 대퇴뼈의 머리가 죽는 거죠. 뼈에 피가 공급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겁니다. 원인은 명 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러나 과도한 음주, 특히 소주 같은 걸 많이 마시는 사람들 이 잘 걸립니다. 또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도 그렇고요. 특히 젊은 층에 많아요.” ● 특별히 소주가 문제입니까. “연구가 많이 됐는데 맥주를 마시는 사람 들한텐 별로 없어요. 일주일에 수차례 소주 를 과음하고, 안주 없이 깡소주 마시고 이러
“표범보다 하이에나이고 싶어요 한번 물면 포기하질 않으니 인공 고관절에 10년 매달렸어요 개발에 성공해 작년 상용화했죠 면 위험하죠. 이상하게 한국에서 환자가 많 아요. 수술이 연간 2만 건 이뤄져요. 아직 병 원에 오지 않은 환자는 더 많겠죠.” ● 폭탄주는 어떻습니까. “그건 아직 알려진 바가 없어요.” ● 그 병에 걸리면 증상이 심각한가요. “관절이 아프고, 운동할 때 움직이기 어렵 고, 양반자세도 안 되고, 식당에 앉아 있기도 힘들고 그래요. 난치병입니다. 한번 걸리면 완 치가 쉽지 않아요. 정상적 사회생활이 안 되는 거죠. 증상이 나빠지면 인공관절로 바꿔줘야 합니다. 그래서 인공관절이 중요한 거고요.” ● 보람도 많이 느끼겠습니다. “아버지가 외과의사고, 어머니도 의대를 나왔어요. 그런데 저는 고교 때부터 의사 보 기를 ‘쪼다’ 비슷하게 봤어요. 편협하게 살 고, 굉장히 좁은 세계에 머물러 있다고 봤죠. 그래서 의대에 가기 싫었지만 어떻게 하다 보 니 진학은 했어요. 제가 아니라도 진료할 사 람은 너무 많아요. 그런 면에서 독창적 직업 이 아닌 거죠. 그 틈에서 새로운 걸 갈구하며 인공관절도 개발하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줬 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죠.” ● 어떤 의사가 명의(名醫)입니까. “명의란 없어요. 명의란 포장해서 주위에 서 만드는 거죠. 굳이 말하면 ‘진짜 명의’는 환자들과 아픔을 같이해야죠. 그런 면에서 보면 명의란 많지 않아요. 환자에게 잠 잘 잤 느냐, 아프진 않으냐 이런 것도 물어봐야 답 이 나오죠. 그런데 요즘 젊은 의사들은 전부 수치만 갖고 염증이 있네 없네, 온도가 얼마 네 따집니다. 환자와 공감이 없으면 치료가 잘 안 돼요. 심지어 환자의 가족 사항이나 경 제 사정도 공유를 해야죠. 아픈 것도 서러운 데 돈까지 없다, 이건 최악 아닙니까. 병원 사 회사업팀에 얘기해 치료비 깎아줄 방법이 없 나 이런 것까지 고민해야 진정으로 의사가 되 는 거죠. 그냥 치료만 하면 로봇이 더 낫죠. 그게 사람보다 더 정확할 수도 있고요.” 김용식 교수는 해질 무렵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면서 “병원에 명의와 비명의가 있듯 남 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세상의 남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는 것이다. “라이더를 꿈꾸는 사람과, 지금 라이더인 사람, 그 둘이죠.” 그가 말한 라이더는 단순히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 람이 아닌 듯했다. 남자의 꿈, 도전, 창조정신. 그가 얘기한 라이더란 바로 이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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汪中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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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힘 저자 왕중추 경영도 개인도 세밀함이 없을 땐 ‘100-1=0’
한 중국 기업이 유럽으로 냉동새우 1000t을 수출했다. 통관 절차를 밟던 중 이물질이 발견됐다. 0.2g의 항생제가 문제였다. 새우를 손질하던 직원의 손에 묻어 있던 약이 섞여 들어갔던 것이다. 결국 이 새우는 전량 폐기됐다. 0.2g이 50억 배에 달하는 1000t 물량의 수출을 망친 것이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경영서인 디테일의 힘(원제·細節決定成敗)의 저 자 왕중추(汪中求·47)는 그 원인을 ‘디테일(Detail)’에서 찾는다. 세심함이 결여된다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는 얘기다. 그는 ‘100-1=0’이라는 명쾌한 논리로 이를 설명했다. 글=한우덕 기자 woodyhan@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세상의 큰 일은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 노자의 말처럼, 디테일로 승부하라 <老子>
칵테일 >> 중국서 400만 권 판매 중국에서도 경영학 분야 서적이 인기다. 100 만 권이 넘는 밀리언셀러도 3권이나 된다. 역 대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대표작인 디테일의 힘(중국어판 제목 : 디테일이 성패를 결정한
중국은 ‘디테일’과는 거리가 먼 나라다. 흔히 쓰이는 ‘메이관시(沒關系·적당히 해, 상관없 어)’ ‘차부둬(差不多·별 차이 없어)’ 등의 말 이 대변한다. 지난 30년 중국경제의 성장도 디 테일이 아닌 규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럼 에도 이 책은 중국에서 400만 부가 팔렸다. 해 적판을 포함하면 1000만 권은 팔렸을 것이라 는 게 그의 추산이다. 그는 요즘 기업·관공서· 대학 등을 돌며 강연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예 컨설팅회사인 ‘왕중추디테일관리자문’을 차 려 강사 겸 컨설턴트로 뛰고 있다. 그가 6일 서 울을 방문했다. 역시 강연을 위해서다. 숙소인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그를 만나 중 국 기업인의 생각을 들어봤다.
다)으로 무려 400만 권 이상 팔렸다. 이 밖에 청쥔이(成君億)가 쓴 수이주싼궈(水煮三國) 역시 인기를 끌었다. 삼국지를 현대 기업의 시각에서 풀어낸 것으로 유비·조조·제갈량 등 삼국지 인물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국내에는 유비처럼 경영하고 제갈량처럼 마 케팅하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됐다. 해방 군에게서 배운다(向解放軍學習)는 중국 인 민해방군의 조직 구성 등을 통해 경영기법을 추출하고 있다. 대표적 기술기업인 화웨이(華 爲)·레노버·하이얼 등 기업의 총수가 인민해
Insight
방군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를 끈다.
제14200호 40판
‘스타 강사’라는 얘기를 들었다. “한 시간에 1만 위안(약 175만원) 정도 받는 다. ‘디테일’ 책 출판 이후 지난 6년여 동안 약 650회 강연을 했다. 1년 100회, 1주일에 2번 한 셈이다. 한 번 나가면 5~6시간 정도 강연하고, 6만 위안(약 1000만원)을 받는다. 중국에서도 요즘 직장인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나 로서는 특수를 누리는 기분이다.” ● 실제로 ‘디테일’이 중국을 바꾸었는가. “최근 중국에 갔었다면 공항 통관검색대에 설치된 ‘서비스 버튼’을 봤을 것이다. 출입국 관리 직원의 서비스에 흡족했다면 ‘아주 만족 (非常滿意)’ 버튼을, 만족스럽지 않다면 ‘불 만족(不滿意)’ 버튼을 누르게 돼 있다. 직원 의 출입국 서비스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응 답 결과가 그들의 승진과 임금에 영향을 줄 것 ●
노자(老子)
이기 때문이다. 중국 출입국관리 직원은 무뚝 뚝하기로 유명하다. 이 시스템 도입 이후 그들 의 얼굴이 밝아졌고, 많이 친절해졌다. ‘디테 일 경영’이란 그런 것이다. 작은 일 하나하나 를 시스템 속으로 끌어들여 제도화하는 것이 다. 중국 은행에도 이제 번호표가 도입되고 있 다. 역시 디테일을 시스템화한 것이다. 시스템 화되지 않는 디테일은 그냥 ‘쪼가리’일 뿐이 다. 공항의 ‘서비스 버튼’, 은행의 번호표 등이 내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래서 더 즐겁다.” ● 무한경쟁의 시대, 기업의 디테일 전략은. “집에 물이 새는 것을 아는 자는 집 안에 있고, 정치 난맥상을 아는 자는 초야에 있다 (知屋漏者在宇下, 知政失者在草野).’ 그렇다면 기업에 문제가 있음을 아는 사람들은 어디에 있겠는가. 시장에 있다. 기업이 도태되는 이유 는 경쟁업체가 아닌 고객에게 있다. 고객이 그 기업을 버렸기 때문에 퇴출된 것이다. 고객의 요구는 점점 세밀해지고 있다. 소비자는 디테 일하지 못한 제품, 디테일에 무심한 회사를 시 장에서 몰아내고 있다. 디테일하지 않은 개인 도 퇴출될 것이다.” ● 중국 기업인은 요즘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기업인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말 중에 이 런 게 있다. ‘공산혁명 시기에는 사회주의가 중국을 구했다(社會主義救中國). 개혁·개방이 추진된 이후에는 자본주의가 중국을 살렸다 (資本主義救中國). 공산권이 몰락하던 1980년 대 말 중국은 사회주의를 지켜냈다(中國救社 會主義).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중국은 자본주의를 구했다(中國救資本主義)’. 우스개지만 중국 기업인의 생각을 잘 표현한 말이다. 그들은 지금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 미국을 넘어서려는 기세다.” ● 어떤 변화가 오고 있는가. “그들은 해법을 인문(人文)에서 찾는다. 중 국 기업인들은 금융위기 이후 서방 경영이론 에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지난 30년 동안 서방 기업을 배우려고 노력했던 그들이 중국 의 문화와 전통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많은 CEO가 중국 철학이나 문학, 역사 등과 관련된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유가·도가 등 의 중국 철학을 현대 기업경영에 어떻게 적용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은 최근 충칭(重慶)의 한 도교 사당에서 9일 동안이나 수련을 했다. 기업경영의 엔진을 전통에서 찾 으려는 노력이다.” ● 중국 전통문화에서 어떤 경영학적 함의를 이 끌어 낼 수 있겠는가. “나의 트레이드마크인 ‘디테일’도 사실 중 국 전통에서 끌어낸 것이다. 유가 문헌인 상 서·여오(尙書·旅獒)에 이런 말이 나온다. ‘조 그만 일이라도 신중하지 않으면 결국 큰 덕을 허물게 된다. 아홉 길 산을 만들면서 한 삼태 기의 흙이 모자라면 공이 무너진다(不矜細行, 終累大德. 爲山九仞, 公虧一簣)’. 디테일이 있 어야 한다는 얘기다.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 드시 쉬운 일에서 만들어지며,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만들어진다(天下難事, 必 作于易, 天下大事, 必作于細)’는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구절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런 것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동양의 철학적 깊이는 절대로 서양보다 얕지 않다. 훨씬 더 다양하고 풍부하다. 중국 기업인들이 철학적 사고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래서 현대 기 업경영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왕 회장은 ‘개인적으로 노자의 영향을 많 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논어 맹자 도덕경 등 중국 고전을 인용했다.) ● 그렇다고 중국 전통사상이 현대 경영학을 대 체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당연한 얘기다. 서양 학문은 충분히 존중 받을 만한 방법론을 제시해 준다. 조직관리·재 무관리·마케팅 기법 등이 왜 중요하지 않겠는 가. 지금의 흐름은 경영학 콘텐트를 다른 곳에 서 찾아보자는 것이다. 중국에 ‘경영학’은 없 었지만 ‘경영’은 있었다. 서구와 연구 방법과 대상이 달랐을 뿐이다. 동양의 경영은 사물에 치중한 서양과는 달리 ‘인간’에 초점을 뒀다. 인성이나 사유, 철학, 예절 등에 관심이 많았 다. 잘 활용하면 서양이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훌륭한 경영학 콘텐트가 될 것이다. 기업도 결 국 사람이 하는 일 아닌가.” ● G2(미국·중국) 시대다. 중국 기업들이 과연 그 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가. “택도 없는 소리다. 중국은 여전히 규모에 의 존하고, 저임 노동력에 기대야 하는 나라다. 잘 나간다는 IT전문기업인 레노버나 가전업체인 하이얼조차 기술력이 턱없이 뒤진다. 다만 중 국 기업인들에게는 두 가지 덕목이 있다. 하나
왕중추는
는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츠쿠 (吃苦)정신이다. 그들은 조그만 이익에도 기꺼 이 사업에 뛰어든다. ‘돈은 귀신으로 하여금 맷 돌을 돌리게 한다(錢能使鬼推磨)’는 게 중국인 들의 금전관이다. 이보다 더 자본주의적인 사고 가 어디에 있겠는가. 중국 경영인의 더 중요한 특징으로는 학습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 다. 그들은 남의 것을 모방하고 배우는 데 창피 해하지 않는다. 밖에서는 ‘짝퉁’이라고 비하할 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학습의 한 과정일 뿐 이다. 모방 없이 일류 반열에 오른 회사가 어디 에 있는가. 중국 경영인들은 지금 기술을 배우 고, 경영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창신(創新)하 고 있다. 그게 오늘의 중국기업을 만들었고, 내 일 중국기업을 강하게 할 요소다.” ● 디테일’ 측면에서 볼 때 한국, 한국 기업은 어 느 수준에 있는가? “쓰레기 처리는 발전 단계에 따라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단계는 아무 데나 버리는 수 준이다. 중국의 많은 농촌이 그렇다. 다음은 한 군데에 쌓아두는 단계다. 대다수의 중국 도시가 그렇다. 제3단계는 분류해서 처리하는 것이다. 가연성·불가연성·병·깡통 등으로 나 눠 버린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간 ‘디테일 관리’ 가 바로 제4단계다. 이 나라에서는 한 번 분류 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세심하게 분류할 수 없을 때까지 나눠 버린다. 가령 우유병을 버린다면 병은 ‘병’통에, 마개는 ‘플라스틱’통 에, 병에 붙었던 상표는 ‘가연성 쓰레기’통에 버리는 식이다. 한국은 어떤 단계인가. 오히려 내가 묻고 싶은 질문이다.”
1963년 중국 장시(江 西)성 주장(九江) 출신. 1992년 덩샤오핑(鄧小 平)이 남부 지방을 돌며 개방을 역설한 남순강화 (南巡講話)를 듣고 기업 에 투신했다. 선전의 기 업체 영업직 말단사원으 로 시작해 정보기술(IT) 회사 임원, 화학회사 사 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대표작인 디테일이 성 패를 결정한다(細節決 定成敗) 외에 7권의 경 영서적을 출판했다. 이 책은 ‘디테일의 힘’이라 는 제목으로 국내에서도 출판돼 약 30만 부가 팔 렸다. 컨설팅회사인 ‘왕 중추디테일관리자문’ 을 설립해 최고경영자 (CEO) 겸 수석컨설턴트 로 활동하고 있다.
天下難事 必作于易 , 天下大事 必作于細 천하난사 필작우이, 천하대사 필작우세 - 세상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만들어지며,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것에서 만들어진다
왕중추의
가끔 한 가지 일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라
CEO 경영 어록
직원들의 업무에 긴장감을 높이고, 회사의 비전 관
기업이 도태되는 이유는 경쟁사가 아닌 고객에 있다
왕중추의
똑같은 건의는 세 번 이상 하지 말라
중간 간부 지침서
세 번 간언해도 상사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
상사가 내린 지시 사항을 분류해 부하 직원에게 배분하고, 부하가 만든
면 그대로 따르라. 당신이 틀렸다면 상사는 당
업무 결과를 종합해 위에 보고하는 게 중간간부가 할 일이다. 일의 순 서에 따라 분류하고 종합하라.
리에도 도움이 된다. 일의 전반 과정을 깊이 이해하
무한경쟁 시대, 기업이 믿을 곳은 고객
고 규칙을 제정하는 데도 유리하다. 또한 일벌백계
밖에 없다. 고객에 의존한 발전만이 진
신의 애사심에 고마워할 것이요, 상사의 결정
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한 발전이다. 내 회사의 경쟁력이 어
이 틀렸다면 책임은 그의 몫이다.
느 정도인지는 시장에 가서 물어봐라.
CEO 개인 능력이 기업 능력 한계를 넘어간다면 그 기업은 위험하다
어항 경영에 답이 있다
사장의 권력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
‘분류와 종합, 그리고 순서’를 장악하라
당신의 위치를 정확히 지켜라
부하를 혼낼 때는 ‘샌드위치 대화법’을 사용하라
핵심 사항은 3분 이내, 숫자로 말하라
CEO의 권위를 침범하지 마라. ‘기회가
세상에 혼나는 것을 좋아하는 직장인은 없다. 잘못을 지적할 때 긍정
‘어항 경영’이란 사내의 일을 투명하게 만들어 대외
핵심 관리자에게 매년 한 가지 과제를 선택해 논문을 쓰도록 하라
비전문 용어를 사용하고, 말을 길게 늘어놓는다면 CEO
되면 승진시켜 주겠다’는 것은 CEO나 할
적인 칭찬으로 시작해 중간에 부정적인 언급을 하고 좋은 말로 끝내
나 과도한 권력은 조직력 약화를 가져온다. 부하의
에 보여 주는 것을 가리킨다. 마치 어항 속 금붕어의
연초부터 연말까지 한 과제를 연구한다면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가
는 당신을 외면할 것이다. 복잡한 경위를 보고할 때도 설
약속이다. 직속 부하와도 일정한 거리를
는 게 좋다. 그래도 알아듣지 못하면 다른 직원을 찾아라.
실수에 관대해져라. 팀워크를 살리는 것이 CEO의
모든 움직임이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것과 마찬가지
될 것이다. 연말에 이를 발표시킨다면 회사의 지식이 늘어난다. 10
명 시간을 최대한 줄여라. 상사의 지시를 들을 때는 펜과
둘 필요가 있다. ‘부하와 시시덕거리기를
궁극적 업무 목표임을 명심하라.
다. 투명 경영을 해야 한다.
년을 이렇게 한다면 사내 예비 CEO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노트를 준비하라.
좋아한다’는 인상을 심지 마라. 40판 제14200호
10 Novel
2010년 9월 11일 토요일
여인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차 잊어버렸을 때인데.” 그제야 나도 그 방송을 떠올리고 까닭 모르게 솟구치는 짜증을 누르며 그렇게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때 이미 가망 없다는 선고를 받고 퇴원해 있던 아버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첫날부터 엊그제 흥남부두에서 철수한 ‘38따라지’ ‘국제시장 나그네’의 정서로 돌아간 아버지는 때늦은 후회와 눈물로 얼마 남지 않은 생명력을 헛되이 소진한 탓인지, 결국 그해를 넘지 못하고 세상 을 떠났다. 그런 내 속을 알 리 없는 혜련이 여전히 무덤덤한 얼굴로 받았다. “그들이 리투아니아에서 출발한 것은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떠나고 6년 뒤였대요. 그러나 북유 럽을 가로질러 남독일로 가고 거기서 다시 프랑스로 내려가 정착했다가 미국으로 건너오는 데 20 년이 걸리고, 미국에서 다시 우리를 찾아오는 데 몇 년 더 걸리는 식으로 30여 년이 흘러간 거죠.” 일러스트: 백두리 baekduri@naver.com
“서양 사람들에게도 그토록 대단한 가족 관념이 있다는 게 놀라운데.”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좀 그런 데가 있어요. 하지만 그보다는 이모들의 개성이죠. 아니, 한국 사람들 식으로 말하면 어린 나이에 안게 된 한 때문이라고나 할까?”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이모들이 서로 손을 꼭 잡고 리투아니아를 떠날 때는 겨우 아홉 살과 열다섯 살의 자매였는 데,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찾아왔을 때는 40대 50대의 중년 부인들이었어요. 그런데 그때까지도 어디를 가든 이모들은 서로 손을 꼭 잡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녀는 그 이모들 얘기를 자신이 알고 있는 대로 들려주었다.
2-2 “올가, 우리도 가자 엄마를 찾아”
대를 이어 그 집 영지를 돌봐 왔다는 늙은 농부 집에 맡겨진 혜련의 큰 이모 에레나와 막내 이모 올가는 리투아니아가 소비에트 연방이 되고 모든 사유(私有)가 철폐되면서 애매한 신분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들 노부부에게 에레나와 올가는 이제 더는 대를 이은 상전의 자손도 아니 고, 적잖은 지대(地代)를 절약하게 해줄 지주의 딸들도 아닌 더부살이 군식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 리투아니아에 남겨졌다는 두 이모도 모두 미국으로 건너왔단 말이야?”
대전(大戰) 뒤의 일반적인 궁핍 때문에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사회주의 배급제도 아래서
내가 다시 혜련의 얘기에 빨려 들며 그렇게 묻자 그녀가 별 감동 없는 얼굴로 대답했다.
6순의 부부가 어린 외손녀 하나와 에레나 자매를 함께 거두기가 쉽지 않았다. 부부 모두 심성
“네. 미국으로 돌아간 제가 막 하이스쿨에 입학했을 때요.”
이 착해 기꺼이 그 짐을 떠맡으려고는 했지만 능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70년대 말쯤이고, 네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들을 버리고 떠난 지는 30년이 훨씬
그러다가 3년 뒤에 할아범 쪽이 먼저 죽고 다시 이태 뒤에 할머니마저 숨지자, 그나마도 돌봐
넘었을 때잖아? 그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그토록 먼 길을 찾아왔다는 말이야?”
줄 이가 없었다. 그 허물어지다만 고성 한 모퉁이의 오두막에 남게 된 것은 열다섯 살 에레나와
나는 그 몇 해 전에 있었던 KBS방송의 이산가족 찾기가 분단 30년 만의 일인데도 눈물바다
동갑인 그들의 외손녀 소냐, 그리고 아홉 살 난 올가뿐이었다. 착한 소냐는 그 뒤로도 에레나
를 이루며 몇 날 몇 달이나 이어졌던 것을 까맣게 잊고 그렇게 물었다.
자매와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으나, 에레나는 여러 해 마음속으로 별러 오던 결단을 내렸다.
“한국에서도 그 무렵에 이산가족 찾기 운동인가 뭔가 하며 난리 쳤잖아요? 마침 방학 때라
“올가, 우리도 가자. 엄마를 찾아. 아니, 이제는 우리가 떠나야 돼. 아니면 영영 엄마를 만나볼
나도 한국에서 그 방송 봤는데, 전쟁고아인 아버지는 아예 텔레비전에 붙어 있고….”
수 없을 거야.”
“그건 한국전쟁이란 큰 전쟁 중에 대규모로 일어난 것이고, 너희 외가 경우는 좀 다르잖아?
“엄마?”
게다가 네 이모들은 그때 겨우 아홉 살, 세 살이었다면서? 둘 모두 외할머니나 어머니의 얼굴조
이미 기억 속에 까맣게 지워진 어머니를 떠올려보려고 애쓰며 올가가 물었다.
리투아니아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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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엄마. 우리 어머니. 엄마가 떠날 때 내게 여기서 너와 함께 아버지가 돌아오시기를 기
통사고로 죽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장례 치르기 바쁘게 올가를 불러 말했다.
다리라고 했지만 나는 알아.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할 거야. 또 어머니는 말했지. 아버지와 함께
“떠날 준비를 해. 이제 떠날 때가 되었어. 비행기 표를 구하는 대로 미국으로 떠날 거야. 우리
기다리면 어머니도 우리를 데리러 돌아올 거라고. 하지만 그게 벌써 언제야? 아마 어머니도 돌
는 반드시 그리로 가 엄마를 만나야 돼”
아오지 않을 거야. 그리고 어머니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우리라도 찾아가 봐야지. 반드시 살아
그때 또 다른 프랑스 청년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한 올가가 나서 처음으로 언니에게 항
서 어머니를 만나봐야 해. 꼭 묻고 싶은 게 있어.”
의했다.
그런 에레나의 표정에는 그리움이나 슬픔보다는 결연한 의지 같은 것이 앞서 보였으나 어린
“언니, 벌써 20년이야. 엄마가 떠난 지 20년이라고. 언니는 미국, 미국 하지만 엄마가 그 넓은
올가는 그게 이상한지조차 모르고 언니를 따라나섰다.
미국 천지 어디에 있는지 알아? 또 어렵게 찾아간다 한들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벌써
그들 자매가 길을 떠난 것도 그들의 어머니와 또 다른 자매가 6년 전에 떠날 때처럼 길 가기
우리 삶도 절반 가까이 살았고, 엄마는 이미 50이 훨씬 넘은 노인이야. 엄마를 만난다는 게 그
좋은 5월의 어느 날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여행은 출발부터가 그 어머니와는 달랐다. 어머니는
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매달릴 만한 일일까?”
빌뉴스에서 폴란드 동북부의 작은 도시까지 기차로 단숨에 달려갈 수 있었으나, 그들 자매는
“충분히. 나는 엄마를 만나 꼭 물어봐야 할 일이 있어. 너도 그것은 꼭 알아야 할 거야. 우리
리투아니아 서남부의 옛 영지 부근에서 걸어서 국경을 넘어 폴란드를 가로질러야 했다.
둘 모두 엄마에게 물어야 할 일이 있어. 시카고로 가자. 기억나. 엄마는 시카고로 갈 거라 했어.
떠날 때의 몇 푼 노자를 밑천 삼아 폴란드의 삼림지대와 초원을 지난 자매는 다시 구걸과
거기에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성공한 아버지 친구도 있다고 했어.”
노숙으로 비옥한 평원지대를 헤쳐 나갔다. 때로 양배추밭에서 버려진 양배추를 씹기도 하고,
하지만 올가가 말한 것처럼 미국으로 건너가서도 자매가 어머니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수확이 끝난 감자밭에서 새끼 감자를 얻어 삶거나 설익은 밀을 손바닥으로 비벼 씹기도 했다.
70년대에 접어든 그때는 이미 어느 지역에 어느 나라 출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산다는 식의
그러다가 이듬해 열여섯이 된 에레나는 품을 팔아 여비를 벌기도 했지만 그 행로는 험난하다
거주 개념은 사라져 가고 있었고, 그것은 시카고도 마찬가지였다. 자매는 도시 구석구석을 뒤지
못해 가혹하기까지 했다.
듯 리투아니아 사람들을 찾으며 어머니의 자취를 찾았으나 영 찾을 길이 없었다. 아버지 친구였
한번 임신을 경험하기도 하고 서쪽 국경지대의 홀아비 소농 집에서는 몇 달 살아주기도 하
다는 사람도 그때는 전설이 되어 있었을 뿐, 그가 어디로 옮겨 앉아 어떻게 사는지는 아무도 몰
면서 마침내 독일로 넘어간 자매가 체코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따라 바이에른 부근에 이르렀을
랐다.
때는 리투아니아를 떠난 지 3년이 다 돼 갈 때였다. 하지만 그 괴롭고 먼 길을 가는 동안에도 에
거기까지 들은 내가 불쑥 물었다.
레나는 한번도 어린 올가의 손을 놓은 적이 없었다. 그 사이 열두 살이 된 올가가 어쩌다 손을
“그럼, 너희 가족을 찾는 데 미국까지 온 이모들이 다시 10년 가까이나 걸렸단 말이야?”
빼내려 하면 에레나는 한 서린 표정으로 되뇌었다.
“그것도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다섯 개의 큰 신문에 매년 한 차례씩 3년이나 연거푸 사람 찾
“엄마는 어떤 경우에도 네 손을 놓지 말라 하셨어. 한순간도 네게서 눈을 떼지 말고 돌보라
는 광고를 낸 뒤에야 만나게 되었다는 거예요.”
하셨어. 내가 엄마를 다시 만나려면.”
“그래, 이모들이 그렇게 어머니를 찾아 묻고 싶은 건 뭐였대? 무엇이 반평생을 걸고 물어봐야
하지만 그 3년의 피로 때문이었을까, 남독일에서 멈춰선 에레나의 발걸음은 좀체 떨어질 줄
했을 만큼 중요한 거였대?”
몰랐다. 그녀는 벌써 대전이 끝난 지 10년에 가까워 완전히 회복된 모젤 지방의 포도밭에서 일
“바로 선생님이 조금 전 외할머니와 엄마가 리투아니아를 떠나는 얘기를 듣자마자 물어보신
하면서 다시 3년을 보냈다. 아직 어린 대로 언니와 함께 포도밭에서 일하게 된 올가는 언니가
것….”
엄마 찾기를 단념한 줄 알았다. 특히 에레나가 거기서 만난 프랑스 청년을 따라 보르도로 가서
혜련이 그래 놓고 어이없을 때 잘 그러는 것처럼 쿡쿡 웃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
결혼까지 했을 때는 누가 봐도 그대로 퍼질러 앉는 것 같았다.
“그날,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데, 참 이상했어요. 외할머니는 헤어진 지 30년 만에 다시 만나게
“아니야. 너는 여기서 결혼해서는 안 돼. 만약 내가 못 가게 되면 너라도 미국으로 가야 돼. 가
되는 두 딸을 기다리는 사람 같지 않게 차분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무슨 결판을 기다리는 사람
서 꼭 어머니를 만나야 돼.”
같은 표정까지 있었어요. 어머니도 겉으로는 집안을 꾸민다, 음식을 장만한다, 오래 헤어져 있던
보르도에서 다시 몇 년 보내는 동안 어느새 아가씨로 자란 올가가 마을 청년과 사랑에 빠졌
자매를 만나게 된 사람의 반가움과 기쁨을 꾸미고 있어도 왠지 불안하게 서성거리는 빛이 엿보
을 때 에레나가 나무라며 말렸다. 그러다가 몇 년 뒤 포도주 대회에 나갔던 프랑스인 남편이 교
였어요.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그렇게 오랫동안 먼 길을 돌아 찾아온 두 분 이모님이었어요….”
리투아니아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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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0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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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
Judy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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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의 차이니즈 리더십
투자은행 걷어차고 요리의 길로 영국에서 뜨는 한인 셰프, 주디 주
이상 - 현실 어긋날 때 이념 - 실천 충돌할 때 장쩌민은 ‘타협’ 택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요리사 주디 주(35). 그는 2000년대 초반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있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트레이딩룸에서 근무했다. 미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투자은행가로 일하다가 5년 후 돌연 사 표를 던졌다. 그가 선택한 새로운 삶은 요리사. 돈 많이 버는, 잘나가는 직장을 걷어차고 유명 요리사로서의 발걸음을 내디딘 그를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이들 20개국의 문화계 리더를 초청하는 C20 서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江澤民
글=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모건스탠리서 5년 근데 요리책이 더 들어왔지요”
제14200호 40판
돈이 제공해주는 생활에 익숙해져 소득이 몇 분의 일로 줄어드는 것을 감내할 자신이 없 었다. 그때 직장 동료였던 남편이 “네가 진짜 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격려해줬다. 그 길 로 뉴욕의 요리학교에 등록했다. 가장 어렵다 는 제과·제빵 분야를 전공으로 택했다. 어려 서 과학을 좋아했고,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그의 적성에 잘 맞았다. “요리는 과학이에요. 주방은 실험실과 비슷하죠. 산성과 알칼리성, 단백질의 구성, 열, 발효, 주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게 과학이지요.” 그런데 왜 하필 요리일까. “요리는 나눔이에요. 가족과 친구와 함께 음식을 나누는 거 좋잖아요. 요리를 하는 것 은 마음과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고 배를 채워 주는 거지요. 그냥 즐거워요.” 5월 초 영국 TV 채널4에서 요리 리얼리티 쇼 ‘아이언 셰프’가 방영됐다.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루는 쇼 프로그램이다. 그날의 음식재료는 게 살이었다. 일반인 도 전자 네 명에 맞서는 ‘아이언 셰프’ 4명 중 하 나인 주디 주는 전채요리로 ‘게 살을 넣은 김 밥과 매콤한 게살장(Crab Kimbap With A Spicy Crab Dip)’을 만들었다. 서양에 알려진 ‘스시’가 아니라 ‘김밥’이란 이름을 붙였다. 한식이란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 은 1990년대 일본 후지TV가 ‘요리의 철인’이 란 이름으로 시작해 인기를 얻은 뒤 미국과 영 국으로 수출돼 리메이크됐다. 남편이 근무지를 옮기면서 런던으로 이사 한 뒤 본격적으로 셰프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 에게 제작진이 출연을 제의해 왔다. 다양한 문 화적 배경을 가진 요리사를 찾고 있었는데, 아 시아계인 데다 여성인 점이 제작진의 눈에 띄 었다. 함께 출연한 나머지 ‘아이언 셰프’는 영 국인, 인도계, 러시아·라트비아계 혈통을 가진
남성들이었다. 주디의 출연은 아이언 셰프 역 사상 여성으로선 두 번째다. 주디는 런던에 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 명 요리사인 고든 램지의 주방에서 일할 기 회를 얻었다. 우연한 만남을 인연으로 만들 어 낸 것이다. “고든 램지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셰프가 테이블마다 인사 를 다니고 있었어요. 우리 테이블에 왔을 때 제 소개를 했더니, 이곳에서 일할 생각이 있느 냐고 묻더라고요. 수석 요리사가 보는 데서 하 루 종일 요리하는 면접을 통과해 2년 반 동안 일했어요.” 비교적 늦게 요리를 시작한 그가 미슐랭 3스 타 레스토랑에서 일자리를 얻은 것은 행운일까. “음…이 바닥은 원래 그래요. 일자리를 찾 는 건 어렵지 않아요. 쫓겨나지 않고 남는 게 어려운 거지요. 워낙 근무 환경이 열악하기 때 문에 이직률도 높거든요. 사람들이 들어왔다 가 포기하고, 또 그 자리를 누군가가 메우고… 일종의 회전문이에요. 아침 7시에 나와 새벽 1 시에 들어가는 게 일상이니 육체적으로도 매 우 힘들고, 온종일 고함치고, 욕먹으니 정신적 으로도 아주 힘들어요.” 그는 지금은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하지 않 는다. 글을 잘 쓰는 그에게 유명 요리사들이 요리책 공동 작업을 제안해 그 작업을 시작했 고, 유명 레스토랑의 메뉴를 컨설팅하기도 한 다. 잡지에 레스토랑 리뷰를 쓰기도 하고, TV 프로그램에서 요리 강좌도 한다. “헤드 셰프가 되는 게 목표가 아니에요. 레스토랑의 주방은 ‘생산’에만 주력하지요. 헤드 셰프가 아닌 사람들은 창의성을 전혀 발휘할 수도 없고요. 그보다는 음식과 문화, 역사에 대해 학문적으로 더 연구하고 싶어 요. 요리를 할 줄 알아야 음식 비평도, 요리
돈을 여기서 빼다 저기에 넣고 언젠가부터 열정은 사라지고 타성에 젖어 일하는 나를 봤어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남편의 말에 요리로 뛰어들었죠 고든 램지의 주방에서도 일했어요 음식의 학문적 연구에 힘쓸 겁니다
아이언 셰프의 주인공 4명. 왼쪽 둘째가 주디 주.
책 작업도, 그리고 음식 문화 연구도 제대로 할 수 있지요.” 그는 “요리사로서의 훈련은 어려서부터 시 작됐다”며 웃었다. 주디는 미국 뉴저지로 이 민한 의사 아버지와 화학자인 어머니 사이에 서 태어났다. “당시만 해도 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모든 걸 집에서 만 들어야 했어요. 김치도 담그고, 김도 참기름에 재서 구웠어요. 이런 작업은 모두 언니와 저의 몫이었어요. 아, 한국 음식이 정말 손 많이 가 고, 시간 오래 걸리고…음식 해 먹는 게 정말 고된 작업이었어요. 언니와 나는 만두 1000개 를 빚기도 하고, 산더미처럼 쌓인 멸치 머리를 떼고, 콩나물 뿌리를 다듬고…거의 아동 노동 착취 수준이었다니까요, 하하.”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한식 세계화에 대한 조언도 했다. “너무 정통 한식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한국의 맛을 일단 느끼게 하는 게 더 중 요합니다. 외국에선 어차피 정통 재료도 구하 기 힘들거든요. 외국인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익숙한 재료부터 시작해야 하고, 조리법을 단 순화해야 해요. 잡채 재료를 일일이 따로 볶 는 게 아니라 한데서 볶고 끝내야죠. 4시간 씩 요리에 매달릴 수도 없고, 그렇게 복잡하 면 안 해먹게 되잖아요. 한 가지라도 한국적 인 재료를 쓰는 게 첫걸음이에요. 영국의 정 통 디저트에 ‘레몬 파싯’이 있는데, 저는 유자 를 넣어 ‘유자 파싯’을 만들어 봤어요. 한국 재료라는 걸 대놓고 알리지 않아도, 맛있으면 손님이 먼저 묻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국 의 요리사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다양한 재료 와 양념을 맛보게 하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제가 아는 프랑스인 셰프는 최근 일본에 다녀 온 뒤 ‘다시 국물’을 프랑스 요리의 밑국물로 쓰기 시작했어요.”
칵테일 >> 투자은행-주방의 공통점 투자은행의 트레이딩룸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주방을 모두 경험해 본 주디 주는 흥미롭게도 두 세 계가 많은 공통점을 가졌다고 말한다. 둘 다 남성들이 지배하는 세계다 금융계도 그리고 요리계도 아직은 남성들이 수적으 로 우세하다. 그래서인지 분위기도 거칠다. 주디 주 는 “테스토스테론(성적 욕망과 근육 발달에 관여하 는 호르몬)이 넘치는 경기장” 같다고 표현했다. 스트레스 강도가 높고 업무 속도는 매우 빠르다 ‘생큐’나 ‘플리즈’ 같은 단어는 들을 수 없다. “시끌 벅적한 분위기, 각종 소음, 고함치고 욕하는 소리가 가득해요. 지시가 떨어지면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합 니다. 저도 트레이딩룸에서 일할 때는 입이 거칠어져 욕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둘 다 계급사회다 투자은행에 애널리스트와 중간 간부, 부사장, 수석 부사장, 사장이 있듯 주방의 규율도 엄격하다. 재료 손질과 설거지 등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말 단 주방 보조부터 헤드 셰프까지 층층시하다. 빠른 시간 안에 실수 없이 처리해야 한다 “집중력을 높여 주문 사항을 숙지하고, 즉각 실시해 실수 없이 배달해야 해요. 실수는 용납 안 되죠.” 정 해진 마감시간이 있다는 것도 둘의 공통점.
>> 다른 점 셰프가 주문지를 읽으면 주방에서는 “예스, 셰프!” 를 외친다. 트레이딩룸에선 최고 책임자의 지시보다 는 자신의 고객과의 관계가 우선이다. 주디 주는 “투자은행은 돈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 지만, 주방은 열정이 우세한 것 같다”고 했다.
Global
글로벌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지 만 투자은행은 여전히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장이다. 그런 매력적인 자리를 박 차고 나온 이유가 먼저 궁금했다. “열심히 일 했고, 잘 하기도 했지만 내 일을 진심으로 사 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돈을 여기 서 빼다 저기에 넣고, 그 돈을 다시 돌리고…. 실체가 잡히지 않는다는 데 회의가 들고 도전 의식이 없어졌어요. 언젠가부터 열정은 사라 지고 관성에 따라 일을 하고 있더군요. 고소득 으로 인해 내가 누리고 있는 생활을 포기하지 못해, 타성에 젖어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 견했습니다.” 글쎄 대부분 그렇게 살지 않나. 하나를 포기하 고 다른 하나를 얻는 게 직업의 세계 아니던가. “열정이 없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에요. 전 세계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 정작 나는 별 관심이 없었어요. 경제 잡지와 전문서적을 읽 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내 눈에는 요리책과 음식에 관한 책들이 더 들어왔지요.” 그가 금융회사에 가게 된 것은 뉴욕의 대학 에 다니면서 느낀 월스트리트의 생동감 때문 이었다. 골드먼삭스, 모건스탠리에서 인턴을 하면서 봤던, 전시 상황 같은 트레이딩룸의 매 력에 끌렸다. “각자 앞에 모니터가 6대씩 놓여 있고, 헤드 셋 두 개가 전화선 25개와 연결이 돼 있어요. 버튼 하나로 25개사의 고객과 통화하며 채권 을 살 것인가 팔 것인가, 조언하고 상의하고 협 상하고 순식간에 최종 결정까지 하죠. 사방에 서 고함치고 지시하며 일하는 모습이 근사해 보였어요. 최고로 잘나가는 사람들과 함께 일 하며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지만, 그곳에서 파는 ‘상품’에 별 흥미가 없었던 거지요. 나는 한 인간으로서, 사회와, 그리고 세상과 좀 더 연결되기를 바랐어요.”
1989년 5월 63세의 상하이 당서기 장쩌민(江 澤民)은 덩샤오핑(鄧小平)한테 1인자 자리를 통보받는다. 하지만 명색이 당 총서기였지 권 력의 정상에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 정부는 리 펑(李鵬) 총리가 꾸려가고 있었고, 양상쿤(楊 尙昆)-양바이빙(楊白氷) 형제가 장악한 군은 멋대로 행동했다. ‘제2의 화궈펑(華國鋒)’이 란 수군거림이 들렸다. 자오쯔양(趙紫陽)의 실 각으로 생긴 공백을 잠시 메울 허수아비로 여 겨졌다. 그러나 장은 무려 13년이나 권좌를 지 켰다. 중국을 세계로 발돋움시킨 제3세대 리 더라는 찬사도 들었다. 장쩌민은 과연 어떤 리 더십을 발휘한 것일까. 장쩌민이 처음 중난하이(中南海)에 입성했 을 때 그에겐 ‘화분’이란 별명이 붙었다. 주중 미국대사를 지낸 제임스 릴리는 “아름답기는 하지만 움직일 줄은 모른다”는 뜻으로 설명했 다. ‘장식용’이라는 말이다. 리처드 닉슨 전 미 국 대통령은 “덩샤오핑이 사망하면 장쩌민은 리펑의 먹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런 예측이 무리는 아니었다. 사실 당시 장쩌 민은 1인자가 될 야심도, 또 준비도 전혀 돼 있 지 않았다. 왕다오한(汪道涵)의 눈에 들어 상 하이 당서기까지 되긴 했지만, 부총리 인선에 서 이미 두 차례나 물먹은 터였다. 그가 눈독 을 들인 자리는 모교인 상하이교통대학(上海 交通大學)이었다. 교수가 되기 위해선 저서는 없더라도 번역서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장은 모스크바 유학 시절 알게 된 스승의 책 을 번역해 출판하는 작업을 오래전부터 준비 해 왔다. 하지만 당 총서기 자리는 그의 마지막 승부 욕을 일깨웠다. 무엇보다 사고무친(四顧無親) 의 베이징 정국에서 살아남는 게 먼저였다. 자 신의 국정철학을 펼치는 건 그 다음이었다. 생 존을 위해 장이 선택한 건 ‘타협’이었다. 바로 이 ‘타협의 리더십’은 장의 13년 중국 지배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장은 우선 자신의 운명을 좌우할 힘을 가진 원로들의 마음을 사야 했다. 한데 문제는 개 혁의 속도를 둘러싸고 원로들 진영이 갈려 있 다는 점이었다. 1인자 덩샤오핑이 과감한 개 혁을 주장하는 반면, 천윈(陳雲)은 ‘새(시장조 절)는 새장(계획경제) 안에서만 날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장은 두 원로그룹 사이를 오갔 다. 천안문 사태 직후 보수파의 목소리가 높을 때는 천윈의 편에, 92년 덩샤오핑의 남순강화 (南巡講話)가 발표돼 개혁파가 힘을 받을 때 는 재빨리 덩의 편에 섰다. 그런 장에게 바람 따라 나부끼는 ‘풍향계’라는 야유가 나왔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이 어긋나고 이념과 실 천이 충돌할 때 지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장은 타협이라고 봤다. 그래서 보수세력이 고개를 들 때엔 노선을 말하고 정 치를 이야기했으며, 개혁세력이 부풀어 오를 땐 경제를 논하며 개혁을 설파했다. 타협만이 당의 분열을 막고 자신의 지위를 지킬 수 있 는 비방(秘方)이라고 본 것이다. 사실 그가 당 총서기로 전격 발탁된 배경 또한 그의 탁월한
타협 능력이 인정받은 결과였다. 86년 상하이 학생운동을 그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전 문을 원문으로 암송하는 것으로 무마시켰다. 89년 천안문 사태 때는 직접 메가폰을 들고 농 성 중인 학생들을 설득해 무력을 동원하지 않 고도 상하이 시위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시위 대와 진압군 양쪽을 오가며 타협을 이끌어낸 그의 리더십은 사실 어느 한쪽도 속 시원하게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극단의 충돌 만큼은 피하게 했던 것이다. 베이징에 올라온 장쩌민으로선 동료들과의 타협 또한 절실했다. 말이 동료지 어제까지 상 사였던 이가 대부분이었다. 저우언라이(周恩 來)의 양자인 리펑 총리는 장의 자문을 필요 로 하지 않았다. 치안과 기율을 담당하는 차 오스(喬石)의 경우 상하이 지하공작 시절부 터 장의 2년 선배이기도 했다. 그래서 장은 주 요한 연설의 경우 그 내용을 미리 동료들에게 돌려 의견을 구하는 절충의 방법을 택했다. 또 군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방에서 거울을 보며 군인처럼 절도 있는 걸음걸이를 연습했다. 복 장에서도 타협의 철학을 구현했다. 그는 부대
자오쯔양 공백 메울 허수아비로 시작 그러나 중국 1인자 지위 13년 유지 보수 - 개혁파 사이에서 상호보완의 리더십 일궈내 시찰 시 군복 티가 나는 황록색의 인민복을 입었다. 군 출신이 아니기에 군복을 입는 건 주제 넘게 비칠 수 있었고, 그렇다고 양복을 입는 건 분위기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쩌민의 타협의 리더십이 가장 빛을 발한 건 92년 14차 당 대회와 97년 15차 당 대회에 서였다. 78년 개혁·개방 정책 채택 이후 늘 부딪쳐 왔던 보수파와 개혁파 간의 갈등을 타협의 리 더십으로 극복하며 마오 쩌둥(毛澤東)과 덩샤 오핑을 잇는 제3세 대의 진정한 리더 로 부상했다. 그 의 전임자 들인 후야오방(胡耀 邦)과 자오쯔양 모두 보혁(保革) 갈등 속에서 퇴 장해야 하지 않 았던가. 사회주의 이 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중 국의 리더로서 중요한 건 정책이나 노선의 변화 를 반드시 이론적으로 정당화하고 합리화 해야 한다는 점이다.
장은 14차 당 대회에서는 ‘사회주의 시장경제 (사회주의를 골간으로 유지하되 경제운용엔 자본주의 요소 도입)’를 제창했다. 보수파를 달래기 위한 사회주의와 개혁파의 손을 들어 주는 시장경제 간의 타협인 것이다. 또 97년엔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중국의 사회주의는 초 급단계에 처해 있어 생산력을 폭발적으로 증 가시키기 위해선 자본주의 요소 도입이 필요 하다는 논리, 당시 국유기업 개혁을 위해 자본 주의 요소인 주식제 도입이 필요했다)을 역설 했다. 사회주의 초급단계론은 사실 실각한 자 오쯔양의 낡은 외투에서 꺼내온 것이다. 사회 주의 시장경제나 사회주의 초급단계론 등은 서방엔 모순같이 보일지 모르지만 장쩌민에 겐 상호 보완적인 것이었다. 외교에서도 타협의 리더십은 유감없이 발 휘됐다. 99년 5월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군이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대사관을 오폭(誤爆) 했다. 나토군이 발사한 9만 발의 폭탄과 미사 일 중 엉뚱한 곳에 떨어진 건 불과 7발이었는 데 이 중 5발이 중국대사관에 떨어져 3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를 낸 것이다. 들 끓는 중국 민심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특 히 시위대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학생들 이 가두행진에 나설 때 일반 시민이 가세하 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고, 시위 자체를 불허 하면 약골 정부로 십자포화를 맞을 게 뻔한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 장은 베이징의 미국 대사관으로 항의하러 가는 학생 시위대에 버 스를 제공하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학생들 을 버스에 태워 미국대사관 앞에 내려놓으면 시위를 적절한 수준으로 통제할 수 있어 시 위 효과와 통제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었 던 것이다. 미국을 상대로 하는 이 같은 장의 전략은 ‘투이불파(鬪而不破)’의 타협에 다름 아니다. 싸우되 그 관계를 완전히 깨뜨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장은 2002년 11월 당 총서기 자리를 후진타 오에게 이양할 때도 타협을 선택 했다. 덩샤오핑에 의해 낙점된 후진타오에게 권력을 넘겨주기 는 했지만 자신의 상하이방(上 海幇) 인맥을 다섯 명이나 정치국 상무위원에 밀어넣 은 것이다. 후진타오가 이 끄는 4세대 집단지도부 의 정치국 상무위원은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중대 사안에 대해 표결 할 경우 이기게 되는 형국이다. 장쩌민은 강력한 카리스 마형 지도자는 아니었다. 그러 나 천안문 사태의 비극 이후 중국 이 정치적으로 분열되고 사회적 긴장은 고조됐으며 국제적으로 는 고립된 시기에 이룬 그의 업 적은 다른 누구도 흉내내기 어 려운 것이었다. 덩샤오핑(왼쪽)과 장쩌민.[중앙포토]
칵테일 >> 3다(三多) 주석 베이징 외교가에선 한때 장쩌민을 3다(三多) 주석으로 일컫기도 했다. 말이 많은 수다쟁이고, 영어를 많이 하며, 노래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각국 외국 정상과의 만남에서 장쩌민이 한 곡 뽑지 않은 경우가 거의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예외는 아니었다. 먼저 한 곡을 멋지게 뽑은 장은 그다지 노 래를 잘하지 못하는 김 대통령에게도 기어이 노래를 부르게 했을 정도다. 장은 왜 노래하는 것일까. 자신이 황제가 아닌 인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믿기 때문이란 다. 그는 또 외빈을 만날 때 미국과 일본에서 온 손님만큼은 자신이 직접 만나야 된다고 고집을 피웠다는 우스개 이야기도 있다. 미국 사람은 자신이 영어를 잘하기 때문이고, 일본 사람은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 주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한다. 40판 제142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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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
View 파워스타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해외 칼럼 해럴드 제임스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사 교수
영화인으로서 삶이 담긴 USB
‘구원 투수’ 중국이 알아야 할 것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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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365일 중 200여 일이 여행”이라는 김동호(73) 부산국제영화제 초대 집행위원장. 전 문화부 차관(1992~93)과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93~95)을 지낸 뒤 부산영화제가 출범한 96년 이래 한국영화의 세계화와 발전에 기여해 왔던 그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 난다. 예전이라면 벌써 9월에 열리는 베니스영화제로 향했겠지만, 이달엔 부산을 지키고 있다. 그가 직접 촬영한 270컷이 공개되는 사진 회고전과 38개 해외영화제 기행문의 영문 과 국문판 서적 출판 행사, 그리고 영화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페어웰(Farewell) 파 티가 10월 부산영화제 기간 중 열리기 때문이다. 퇴임 후엔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예도 시 작하고 영화도 두 편 찍어볼 계획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15년간 열정을 바쳤던 부산영화 제가 그간의 발전과 안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출발점을 맞이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영화를 위한 패션 영화 관련 행사와 파티 참석에 익숙한 그는 턱시도 세 벌을 소장하 고 있다. 어두운 색상의 정장 슈트를 입는데, 코트를 포함해 10여 벌 이 모두 다 갤럭시와 닥스(Daks) 브랜드다. 이날 촬영을 위해 그동 안 한국영화를 성원해 온 스폰서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es) 넥타 이를 맸다. “해외 여행 때도 점퍼를 입지 않고 항상 재킷을 입습니다. 대신 넥타이만 하지 않지요.” 그는 완벽한 헤어스타일을 위해 20일에 한 번씩 서울 프라자호텔 별관 16층 이발소에서 손질한다. 구두코가 네모나 견고해 보이는 검정 가죽구두는 지난 20년간 애용해 온 수제 화다. 을지로3가에 위치한 송림제화에서 2년에 한 번꼴로 맞춰 신는 다. 손목시계는 파슬(Fossil). “싼 시계지만 실용적입니다. 자판이 크 고 야광이라 영화를 보다가도 약속시간을 잘 볼 수 있어서죠.” 영화를 위한 소지품 주머니 속에 늘 소지하는 USB 2개. 열쇠꾸러미에 매 달려 겉이 닳아진 볼품없는 모양새지만 32GB나 되는 메모리 속에 그의 영화를 위해 살아 온, 영화 같은 지 난 15년간의 삶이 생생하게 저장되어 있다. 국제신문에 33회 연재된 세계영화제 기행문과 프리미어지에 게재된 ‘김동호가 만난 영화계 사람들’ 시리즈 원고 등등. 만 일을 대비해 하나는 백업이라고 한다. 갤럭시S 스마트 폰 역시 영화인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긴요하게 쓰 인다.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e-메일을 읽는 데 가장 많이 쓰고, 영어·중국어·불어 사전도 즐겨 쓰는 기능 이다. 줌 기능이 편리한 올림푸스 SP-800UZ 와 소니 DSC-T90 HD1080, 두 대의 카메라 역시 회고 사진전 사 진들을 찍는 데 필수품이었다. 몽블랑 만년필 매니어 몽블랑 만년필을 유난히 좋아해 10여 개 갖고 있다. 입고 있는 재킷 안주머니에서 나온 만년필은 8년 전 결 혼식 주례를 해서 받은 선물인데 종종 길에서 그를 알 아보는 사람들이 요청하는 사인을 해 줄 때 사용한다.
글=이네스조 기자 inescho@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경기부양 이론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궁금 하다면 중국이 2008~2009년에 퍼부은 4조 위안의 진작책을 보면 된다. 2008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망한 뒤 대공황이 가까웠던 것처럼 느껴졌을 때 중국과 다른 신흥개발국들은 수출국의 회 복을 돕는 역할을 했다. 놀라운 힘을 보여 준 독일 경제를 보자. 최근 15년간 최고의 활력을 나타내는 이유는 중국과 신흥시장 이 독일의 기계제품·럭셔리 소비재 등을 구 매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은 지금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중국은 킨들버거가 깨친 교훈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지난봄 유럽에선 정부가 떠안 은 과다한 빚 때문에 50년간 조심스레 구 축한 정치 통합 체제가 파괴될 것이란 우려 가 나왔다. 그러나 흔들리던 유로화는 막 대한 외환보유액을 지닌 국가들이 문제 많 은 달러와 엔화의 대안 상품으로 간주하면 서 회생의 전기를 맞게 됐다. 중국은 유럽 연합(EU) 회원국의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 했다. 심지어 위기의 진원지였던 그리스에 서 저평가된 부동산 자산을 사들이기도 했 다. ‘최종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로 서 중국의 은혜를 입은 것은 유럽뿐만이 아 니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가 새롭게 탄력을 받는 것도 중국의 천연자원 수요 때 문이다. 물론 킨들버거의 주장에도 약점은 있다. 킨들버거는 세상이 자신을 구해준 국가에 결코 감사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간과한 것 같다. 지금 대만과 베트남 같은 나라는 그들이 중국의 첫번째 제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역사를 볼 때 헤게모니를 쥔 나라는 다른 나라들한테서 사랑받은 예가 없다. 미국은 불완전하지만 다국적 기구를 통해 다른 국가들과 신뢰를 쌓았다. 나치의 폐해를 겪은 유럽도 무력 외교보다는 대화를 통해 인접국과 화해를 구축했다. 이런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아시 아의 21세기는 ‘힘의 정치’가 화두일 것 같 다. 지금 중국의 지도자들 앞에 놓인 진정 한 도전은 국경 너머 다른 나라들을 위협 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시각을 보여주는 일 이다. ⓒProject Syndicate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 국으로 올라섰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 사실 이 사건은 21세기 초 몰 아 닥친 ‘대침체(Great Recession)’의 지정 학적 산물로 봐야 한다. 뉴스의 경제적 측면을 들여다보면 긍 정적이다. 미국의 불량한 주택담보대출 로 생긴 ‘금융 대란’이 1930년대의 대공황 (Great Depression)과 같은 완전한 파국으 로 이어지지 않았던 주요 이유는 중국의 대 응 때문이었다. 유명한 대공황 분석가인 경제역사가 찰 스 킨들버거는 “세계적 리더십의 실패에서 촉발된 것이 대공황”이라고 주장했다. 예 컨대 영국은 19세기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 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막대한 전비(戰費) 때문에 채권국으로서의 지위가 심각하게 손상되고 말았다. 대신 미국이 세 계 최대 채권자로 등극했지만 두 가지 약 점을 갖고 있었다. 금융체계가 불안해 쉽게 혼란에 빠질 위험이 있었고, 정치 시스템도 미성숙해 대중영합주의와 국수주의로 흐를 소지가 컸다. 킨들버거는 “미국이 공황을 맞았을 때 시장을 더 개방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당시 미국 은 ‘스 무트 홀 리 관세법’ (Smoot-Hawley Tariff Act)을 만들어 빗 장을 걸어 잠갔고, 다른 나라들도 연쇄적인 보복 조치로 맞섰다. 미국 금융회사들은 대 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물건 값 하락과 그에 따른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궁지에 몰린 빚쟁이들에게 계속 돈을 빌려 줘야 마땅했다. 그러나 미국 은행들은 대출 에 몸을 사렸고, 신용시장은 작동이 멈출 지경에 이르렀다. 2차 대전이 끝나고 킨들 버거는 ‘마셜 플랜’을 입안하면서 이러한 교훈을 반영했다. 그는 미국의 상품시장과 돈 흐름이 다른 나라 경제를 떠받칠 수 있 게 개방돼야 한다고 구상했다. 그러나 21세기의 모습은 어땠는가. 이런 교훈과는 완전히 딴판으로 돌아갔다. 만약 각국 지도자들이 킨들버거의 수업을 들었 더라면 우등생은 중국 지도자들이었을 것 이다. 이번 금융위기 국면에서 중국 경제는 놀라운 속도로 성장을 지속했다. 대대적인 부양책 덕이었다. 누군가 케인스 경제학의
이훈범 의 세상사 편력 미래 세대를 위한
부모 명성을 즐기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은 없다 기분 좋은 얘기와 기분 더러운 얘기가 있는 데 뭘 먼저 들으시겠습니까? 그렇죠. 기분 좋 은 거 먼저 하겠습니다. 괴산우체국 얘깁니다. 순직한 우편집배원 의 장녀가 아버지가 일하던 우체국에 특별 채용됐다는 겁니다. 아버지는 우편물 배달 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중앙선을 침범한 차 량과 충돌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스물여 섯 살 딸이 졸지에 어머니와 두 동생을 부양 해야 할 가장이 됐지요. 다행히 우정사업본 부에 일정한 자격증을 갖춘 국가유공자 자녀 의 기능직 특채 규정이 있었습니다. 딸은 몇 달을 공부해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땄고 괴산 우체국에 특채될 수 있었습니다. 우정사업본 부에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집배원이 400 명가량 되는데 그 자녀가 우정사업본부에 채 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놀랍긴 하지 만 아무튼 참 다행이고 잘된 일입니다. 기분 더러운 얘기는 말 안 해도 아실 겁니
다. 장관 딸을 특채하기 위해 한 나라의 정 부 부처가 작당 모의를 했습니다. 딸의 스펙 에 맞게 지원 자격을 바꿨고, 더 우수한 사람 들을 들러리로 세웠습니다. 자기가 수장으 로 있는 조직에서 한 명 뽑는 자리에 딸이 지 원하겠대도 말리는 게 상식인 것 같은데, 아 버지는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당연하다는 듯 “장관 딸이라 더 엄격하게 심사했다더라”고 너스레를 쳤습니다. 그런 시대착오적 음서(蔭 敍)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외교부 특채가 외교관 자녀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는 건 비밀도 아니었습 니다. 더 큰 문제는 외교부만 그런 게 아니란 겁니다. 왜 아니겠나 싶지만 참 더럽고 열 받 는 일입니다. 같은 특채인데 어떤 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어떤 건 가슴에 불을 지릅니다. 차이 가 뭘까요. 원래 특채란 게 많은 사람들 기 분을 좋게 해야 기본 취지에 맞는 걸 겁니
다. 공채로 모자라거나 지나친 점을 보완하 자고 만든 게 특채 아닙니까. 훌륭한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모자라거나 지나친 부 분을 더하거나 뺄 수 있다면 여러 사람 기분 좋아질 게 틀림없습니다. 자연히 사회와 국 가 발전도 따를 테고, 사람들 기분은 더욱 좋아질 겁니다. 그런데 늘 무따래기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길 닦아 놓으니 미친 X이 먼저 지나간다’는 속담도 있지 않습니까.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놔도 그것을 악용하는 훼방꾼들이 있 다는 말입니다. 미친 X이야 지나가고 나면 그 만이지만 훼방꾼들의 해악은 기분만 나쁜 정 도로 그치는 게 아닙니다. 제도 자체를 무용 지물로 만들고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심각한 반사회적 범죄인 겁니다. 더군다나 제도를 조 이고 기름 칠 의무를 지닌 사람들이 제도 파 괴에 앞장섰으니 용서할 수가 없는 겁니다. 가뜩이나 신뢰가 부족한 우리 사회입니다.
특권층에 대한 신뢰는 더욱 밭습니다. 높은 자리에서 호령하며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 이, 아들딸에게까지 그런 호사 물려주겠노라 할 짓 못 할 짓 가리지 않으니 신뢰가 쌓일 틈 이 없습니다. 믿음 없는 자리에서 자라는 독 초인 갈등을 솎아내느라 해마다 몸살을 앓고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게 우리 사회 아 닙니까. 사회의 신뢰 수준이 10% 올라갈 때마다 경제성장률이 0.8%씩 올라간다는 연구 결 과가 있습니다. 사회의 신뢰 수준을 10% 올 리면 어림잡아 10조원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인천공항을 2개 나 만들 수 있는 큰돈입니다. 그런 가치를 얻 는다면 젊은이들을 위한 질 높은 일자리들 을 많이 만들 수 있겠죠. 결국 장관이 자기 딸을 위해 남의 집 딸 하 나의 일자리만을 빼앗은 게 아니란 말이 됩 니다. 이미 절망적인 청년실업의 탈출구에 문
풍지를 덧대 그렇잖아도 숨 못 쉬는 젊은이 들을 질식시킨 겁니다. 집배원의 딸 때문에 일자리를 얻지 못한 젊은이도 있을 수 있겠 습니다. 하지만 대신 사회의 신뢰 수준을 끌 어올려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어내는 데 한 술 보태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은 겁니다. 지금의 더러운 기분을 기억하십시오. 그래 서 이 같은 반사회적 특혜를 얻을 기회가 왔 을 때 홀연히 거부하십시오. 그런 특혜를 줄 수 있는 자리에 오르거든 뿌리부터 바꾸십시 오. “자기 실력이 아니라 부모의 명성으로 존 경받고 그것을 즐기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은 없다”고 플라톤은 말했습니다. 자기로 모자 라 자식에게까지 그런 부끄러움을 남겨주는 건 부모로서 할 짓이 아닙니다. 하물며 수치 를 넘어 다른 많은 사람 기분 더럽게 만드는 사회적 패악인 경우야 두말할 게 없겠지요. 중앙일보 부장 40판 제14200호
2010년 9월 11일 토요일
Jane Hair Salon
‘꽃미남의 진리’ ‘완전체’ ‘꽃다발’ ‘걸조(걸어다니는 조각상)’…. 김현중(24)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거의 모든 기사가 그의 외모에 대한 격찬으로 시작한다. 여성팬들에겐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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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만화책에서 오려낸 듯한 생김새는 그를 두 번 연속 만화 원작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낙점시켰다. 지난해 ‘꽃보다 남자’(KBS)의 윤지후와 막 방송을 시작한‘장난스런 키스’(MBC)의 백승조다. 혹독한 연기수업을 받고도 주연 자리를 꿰차는 게 하늘의 별따기인 방송가에서 분명 과분한 캐스팅이다. ‘꽃남’ 때 ‘발연기’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지만 팬덤 사상 처음으로 캐릭터 팬카페(‘지후앓이’)가 생길 정도로 인기몰이를 했던 그가 아닌가. 게다가 실제 김현중이 꽤나 거칠게 살았던 건 알려진 바다. 동대문 시장에서 일하는 부모님 밑에서 치킨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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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을 불사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팬심을 사로잡은 게 외모든 음악성이든, 스물네 살 청년의 스타성을 부인하긴 어렵다. ‘장난스런 키스’의 첫 방송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빠듯한 촬영 일정 때문인지 다소 해쓱한 얼굴로 그가 나타났다. 거뭇한 콧수염이 눈에 띄었다. 매끈한 외모에서 유일하게 지적되는 ‘옥에 티’다. 엇박자는 이뿐이 아니다. 상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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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추’라 발음하고, ‘아다리’ 같은 ‘서민’의 단어가 툭툭 새어나온다. 시크한 건지, 멍한 건지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 연기의 매력을 말하며 “재벌이 아닌 내가 그런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할 때, 새삼 그도 ‘평민’이란 걸 깨달았다. ▶B4면 글=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사진= MBC 제공
김현중 곱상함에 가린 치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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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운세/말의 달인
그림=김회룡
오려서 모아 두면 훌륭한 언어 교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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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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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일전이었다. 10일 제주 해비치 골 프장(파72)에서 벌어진 현대캐피탈 인비 테이셔널 프로골프 한·일 국가대항전 첫 날. 한국과 일본은 2-3으로 팽팽하게 접전 을 벌였다. 최경주·양용은·노승열 등 간 판급 3명이 빠진 것을 감안하면 한국은 첫날 1게임차로 밀렸지만 선전을 한 셈이 다. 한국이 꼭 이겨야 할 카드로 낸 김대 현(22·하이트)-김대섭(29·삼화저축은행) 조와 배상문(24·키움증권)-김경태(24·신 한금융그룹)조는 대승을 했다. 김씨 가문의 김대현-김대섭은 첫 조로 나서 일본의 오다 가문 2명(고메이, 류이 치)을 7타 차로 제압했다. 배상문과 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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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는 일본의 후지타 히로유키·미야모토 가쓰마사를 6타 차로 꺾었다. 그러나 다 른 3개 조에서 한국은 각각 2타, 3타, 4타 차로 졌다. 포섬 스트로크로 치러진 경기에서 김 대현과 한 조로 경기한 김대섭은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멀리 치는 김대현과 한 조를 이루니 평소에 치던 곳보다 훨씬 그린 가까운 곳에서 두 번째 샷을 했다는 것이다. 김대섭은 “장타를 치는 게 이렇 게 편할 줄 몰랐다. 그러나 내 나름의 장 기도 있었기 때문에서로 보완적인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김대현은 “경험 많은 형과 함께 경기해
서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오 다 고메이와 오다 류이치는 첫 홀에서 50㎝ 파 퍼트를 뺐고, 둘째 홀에선 4퍼트 를 하면서 초반부터 무너졌다. 김대현과 김대섭은 4,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내며 6타 차로 벌려 사실상 초반에 경기 를 끝냈다. 김대섭-김대현은 72타, 두 오 다는 79타를 쳤다. 한국의 신예인 김도훈(21·넥슨)과 김 비오(20·넥슨)는 이븐파를 쳐 2언더파를 기록한 일본의 베테랑 마루야마 다이스 케·요코오 가나메에게 패했다. 배상문과 김경태가 곧바로 반격했다. 동갑내기로 주니어 시절부터 라이벌 의식을 가진 두
선수는 태극기 앞에서 완벽한 호흡을 맞췄 다. 두 선수는 버디-파-파-버디-이글로 경 기를 시작했다. 전반 9홀에서 두 선수는 31타 를 쳐 8타를 앞섰다. 이 조도 사실상 전반에 경기가 끝났다. 배상문은 “경태와 맞춘 강약 조절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김경태는 “2주 동안 상문이 와 일본에서 같이 경기해 호흡이 잘 맞았다.
상문이의 장타로 파 5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형성(30)-강경남(27·삼화저축은 행) 조는 73타를 쳐 가타야마 신고-이케다 유타(70타)에게 아깝게 패했고, 이승호(24·토 마토저축은행)와 손준업(23)은 71타를 쳐 일 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료와 소노다 슌스케 (67타)에게 패했다. 제주=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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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꽃집
건강식품/의료기 110 ც᧾⪢#㩆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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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4447421 혜성명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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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3221306
미용/피부관리/화장품 160
디스카운트 비타민 캐네디언이 애용하는 41년 전통의 Organic Health Food 전문점 코퀴틀람점 604.937.5411 435T North Rd. 코퀴틀람 Extra Food 옆 다운타운점 604.605.5499 그린라이프 다운타운 한아름마트 내
ᙽ㍌ᱰ 9371;:81;;<< ::;1;;;1444: 건강마을 .... 골든팜인삼 .... 그린라이프건강식품 .... 녹용공장 .... 디스카운트비타민 .... 롯데건강백화점 .... 웰빙건강백화점 .... 이스트우드컴퍼니 .... 정관장 .... 종근당 .... 초원건강식품 .... 헬쓰타운비타민 .... 황성주생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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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동국대동문회 .... 604377908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쇼팽소사이어티 .... 6048714450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유스심포니오케스트라 .... 6047370714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밴쿠버흥사단창립준비위원회 .... 6048378903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비씨한인침구사협회 .... 6048769919 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캐나다지부 6044357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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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시이민자봉사회 .... 6044686105 서부캐나다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6045061628 서울공고동문회 .... 6045222824 서울대동문회 .... 6046968311 석세스비지니스센터 .... 6046395580 석세스취업교육원 .... 6044382100 성대동문회 .... 6045184736 써리델타이민자봉사회 .... 6045970205 아름다운상담센터 .... 6046196768 아시아나항공 .... 6046837824 옵션스이민봉사회 .... 6045724060 이북도민회 .... 6049928949 주밴쿠버대한민국대사관 .... 6046819581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 6132445010 중앙고동문회 .... 6044634129 캐나다한인중의사협회 .... 6047776959 캔퍼시픽트레이딩컴퍼니 .... 6042079131 퍼스트스텝스 .... 6047320195 포스코캐나다 .... 6046889174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7290160 프레이저밸리한인회 .... 7782417541 한가국제경영연구원 .... 6044357913 한국전통예술원 .... 6049868762 한국합창단 .... 6045849948 한인장학재단 .... 6049410454 현대상선 .... 6046012901
교육/학원/학교 130
#104-15357 104th Ave. Surrey BC (써리 한남 마켓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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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9370<4906466#2#::;0;<503443 김문경무용원 .... 7789996706 김치웅성악레슨 .... 6047816173 꿈나무놀이방 .... 7783179948 닥터양교실 .... 6049857367 대성아카데미 .... 6049298289 더브릿지아트디자인 .... 6049920917 돌셋칼리지 .... 6048798686 동아어학학원 .... 7789981826 리딩타운 .... 6042557060 만화교실 .... 6045526171 메이플아카데미 .... 6045126837 배형석교육원 .... 6045811250 밴쿠버국제중국어학원-밴쿠버- .... 6045216028 밴쿠버링컨칼리지 .... 6049441103 밴쿠버수학아카데미 .... 6044682002 밴쿠버컨템프러리뮤직아카데미 .... 6047102667 밴쿠버포모사아카데미 .... 6044362332 베리타스교육원 .... 6044615877 보드웰컬리지 .... 6046027655 보스톤영재원 .... 6049453036 브리티쉬힐스몬테소리어린이집 .... 6049868888 브이아이에듀케이션그룹 .... 7783957789 서동임피아노레슨 .... 6045054187 서윤희요리강습 .... 6049820885 세계학원 .... 6045528489 센츄리하이스쿨 .... 6037621665 소피아앙상블 .... 6049921567 손주희한국음악원 .... 7782416458 쓰리지엔터프라이즈 .... 6047100990 씨씨비스쿨 .... 6049365468 씨이씨에듀케이션 .... 6047256835 씨투에듀케이션센터 .... 6049363751 아름다운몬테소리어린이집 .... 7782170575 아스파이어아카데미 .... 6049888357 아이비아카데미 .... 6042663787 아인슈타인아카데미 .... 6049391155 알렉산더칼리지 .... 6044355815 애나레비피아노 .... 6049369752 앤더슨내셔날칼리지 .... 6046990011
에스에스엠 .... 6047089929 엘리트어학원 .... 6047368922 엘리트진학학원 .... 6049448163 연희학당 .... 6042618984 오퍼스아카데미 .... 6042673749 오픈마인드아카데미 .... 6044333376 왕수학영어교실 .... 6049221900 웰러닝센터 .... 7783406654 유학사관 .... 6045818972 이근녕뮤직스튜디오 .... 6045853733 임페리얼호텔매니지먼트컬리지 .... 6046883115 정혜승무용원 .... 6049368099 제이아이재능교육 .... 6044366284 지엘아이학원 .... 6045417580 청담이머젼스쿨 .... 6049291544 캐나다한국가야금예술단 .... 6047820396 컴플리트러닝센터 .... 6049163133 코스탈사운드뮤직아카데미 .... 6044695973 코어아카데미 .... 7782298104 코퀴틀람교육청공자클라스 .... 6047165118 코퀴틀람뮤직 .... 6049429312 코퀴틀람한국어학교 .... 6047601265 키즈빌리지 .... 6049348138 키즈빌리지프리스쿨 .... 6049318138 킴스아카데미 .... 6045525467 탑학원 .... 6045836180 투게더놀이방 .... 7789906459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 .... 6048971105 트리니티학원 .... 6045829910 파고다테스트프렙센터 .... 6049288180 파노라마교육센터 .... 6044648426 파닉스리딩스쿨 .... 6047156669 패티슨하이스쿨 .... 6046088788 퍼시픽신학대학대학원 .... 6047193913 푸드세이프교육 .... 6044227272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5045420 프리마학원 .... 6049048558 해법수학 .... 6049048630 허정우하키스쿨 .... 6048284349 헬로우키즈차일드케어 .... 7783556060 이레아카데미 .... 6049421025 이레아카데미밴쿠버웨스트 .... 6049097323 이지리딩아카데미 .... 6045387323 이지외국어학원 .... 6045386231
T/F. 604.588.1224 C. 604.838.0614 까꼬뽀꼬 .... 노랑머리-밴쿠버 .... 더샴푸헤어 .... 도니따미용실 .... 디제트헤어스파 .... 로즈코스메틱 .... 리스헤어이발관 .... 마리안나미용실 .... 마샬미용실 .... 머리사랑 .... 민헤어 .... 박미용실 .... 박준미용실 .... 밴쿠버찜질방 .... 뷰티메드레이져스킨성형 .... 블루헤어 .... 비앤뷰티스킨케어 .... 세종미용그룹 .... 쎄씨헤어 .... 아이리스데이스파 .... 애니라이뷰티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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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스킨케어 .... 에이스화장품 .... 오렌지타운스킨케어 .... 오즈미용실 .... 워터큐브 .... 원호헤어 .... 윤헤어 .... 이연우미용실 .... 인보그스킨케어 .... 임체리뷰티살롱 .... 자르세미용실 .... 제인헤어살롱 .... 조이스헤어 .... 조이스화장품 .... 조이풀화장품 .... 준오헤어 .... 카리스마헤어 .... 클라라스킨케어 .... 킴스헤어갤러리 .... 테마피부관리 .... 파라다이스헤어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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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계사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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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은행 140 ሺ⃦⫖᳖≮ⱂ#⨲⳿ᇦ#ⅲ⫫Ⱞ#⯮㩆#Ⱚ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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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 Vo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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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604-505-7738 www.agathaha.com (한국어) 강병규모기지 .... 6048259579 글로벌씨큐리티스 .... 6044435434 데이빗유모게지 .... 6049106325 로얄은행코퀴틀람타운센터 .... 6049335335 로얄은행코퀴틀람한인타운 .... 6049335432 몬트리얼은행밴쿠버다운타운본점 6046657303 몬트리얼은행코퀴틀람타운센터 .... 6049274605 문한나보험 .... 6043066960 박도희생명보험 .... 6047640639 박종찬모게지 .... 6043096550 서상빈보험 .... 6046470630 서희삼모게지스페셜리스트 .... 6043511528 소피아박보험 .... 6048099090 손태현모게지 .... 6048898982 스코샤은행밴쿠버본점 .... 6046683454 스코샤은행버나비본점 .... 6046683939 신용조합종합보험 .... 6049311132 씨앤씨보험 .... 6044150653 아르고벤처 .... 604602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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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포츠/꽃집 150 김송철태권도 .... 김인식사진관 .... 김종설태권도 .... 내츄럴플러스 .... 노스쇼어태권도 .... 랍슨꽃집 .... 록키포인트골프아카데미 .... 리버사이드골프센타코퀴틀람 .... 링컨가축병원 .... 마샬플라워가든 .... 무스킴골프 .... 밴쿠버골프아카데미 .... 밴쿠버교육서점 .... 밴쿠버동물원 .... 밴피싱 .... 베리푸스튜디오 .... 상무태권도 .... 새생명말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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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현 모기지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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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Chef. Full-time Wages: $17/ hour Minimum of 3 years of previous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Duties and responsibilities: *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and roll; Prepare & serve food;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 Training & supervise kitchen staff; Demonstrate new cooking techniques & equipment to kitchen staff; Korean language is preferred. Employer name: Sakura Sushi & Grill Address: 1015 Baker St. Cranbrook BC V1C 1A6 Email resume to sakurasushingrill@gmail.com 일식 요리사(스시바) 구함. 최소 3년 이상 일식경력자. 풀타임, 급여(시간급): $17/hr 업무: 스시, 사시미 및 롤 가능. 음식준비, 요리, 식재료 관리 및 주문, 메뉴개발, 주문, 주방청결 및 관리. 한국어 가능자 선호 고용주: Sakura Sushi & Grill 주소: 1015 Baker St. Cranbrook BC V1C 1A6 이력서 이메일발송 sakurasushingrill@gmail.com
Japanese COOK Wanted. Permanent, Full-time Salary: $17/hour + Gratuity, Location: Delta, BC Experience and Skills Requirements: Minimum of 3 years of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Duties included: Prepare & cook meals,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Order supplies and equipment. Maintain inventory & records of food, supplies and equipment. Korean language preferred. Employer: Oki Doki Japanese Restaurant Address: 5571 Ladner Trunk Road Delta B.C. Fax: (604) 940-4426 or Email: superstar9676@hotmail.com 일식요리사 구합니다. 풀타임, 월급: $17.00 (시급) 근무지역: 비씨주 델타 시 자격요건: 최소 3년 이상 일식 요리 경력자 한국어 구사 가능자 선호 직무: 음식 준비 및 요리, 메뉴 작성, 신규메뉴 작성, 음식 질적 및 양적 관리 및 예상비용 측정, 식재료 관리및 부족한 식재료 주문, 식기관리 및 청결상태 유지 고용주: 오끼도끼 일식레스토랑 이력서 제출: Fax: (604) 940-4426 or Email: superstar967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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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Valley Inn in AB 에서 House keeping room attendant 를 구합니다 Education: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13.75 per hour Language : English Specific Skills: cleaning room, make beds and change sheet, distribute clean stocks, cleaning kitchen fixtures and appliances, disinfect operating room and elevators, handle and report lost and found items, provide basic information on facilities, handle complaints, wash window, walls and ceiling etc. Western Valley Inn. How to Apply: By E-mail: westernvalleyinn@telus.com Address: PO Box 357, Valleyview, AB T0H 3N0
<Hiring - Full-Time Cook> Bukchigo Jangguchigo Restaurant in Coquitlam is hiring a long-term full-time Korean cook. Minimum 3 years of exp in preparing & developing menu (Bindaedduk, Pajeon) required. You will cook dishes, check material, develop menu, train kitchen staff. Completion of high-school or higher, fluency in Korean and basic English required. Certificate of Cook is an asset. Must be reliable. $18/hr, 40hrs/wk. Email your resume to thetenofcups.job@gmail.com '북치고장구치고'에서 실력있는 요리사를 구합니다. 업무:한국 전통음식 요리와 메뉴 개발.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thetenofcups.job@gmail.com
Red Chicken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seeks a Head Cook. - Compl. Secondary school - 3 years or more exp. in cooking Korean Food - Duties : 1) Prepare and Cook Individual Dishes and Korean Foods 2) Develop and Improve menu 3) Train and Supervise Line Cooks and Helpers - Read English and Fluency in Korean - $19.00~$23.00/hour, 40 hour/week - Fax : 604-633-0661 E-mail : conny_lim@yahoo.co.kr
Korean and/or Japanese cook. Full time. Min. 3yr exp. Develop menu, Supervise &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Korean asset, $18-20/hr, Paid vacation, Nagano Japanese Restaurant (Port Moody) Fax: 604-945-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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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Jo BBQ and Noodle Restaurant Seeks a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Korean cooking, $17~$19/hr,F/T,Fluency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taeji78@hotmail.com Tel.: 778-388-1232
NIKKO SUSHI 위치 - Langley, 직위 - F/T 일식 요리사, 자격조건 - 3년 이상의 일식 경험자 & 고졸 이상자, 월급 - $17.50/시간 (40 hours a week) 의무 - 일식 요리, 음식의 질 보장, 주방 청결유지, 그리고 그외의 다른 주어진 업무 등등 채용일 - 즉시 email - nikko.chung2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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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s a F/T Japanese Cook Akasaka Japanese Restaurant in Pitt Meadows is hiring a full-time Japanese cook. Job Requirement: -Certificate of Cook is required. Must be reliable -Completion of high school -Min 3 years of experience in cooking is required -Fluency in Korean, Basic English is required. Job Duties: -Prepare and cook Japanese dishes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Train staffs in preparation, cooking and handling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 The job is full time for 37.50 hours/week. The wage will be $17/hour 14 days of paid vacation after 1 year To apply send your resume to akasaka2099@gmail.com
F/T Cook for Jangmojib Korean Restaurant in Burnaby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Completion of high school $17.50 hourly/40 hrs weekly Email: jangmojib@hotmail.com Fax: 604-872-0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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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s F/T Japanese Food Cook. Sushi Itshoni in Coquitlam is hiring full-time cook. Requirements: -Min. 3 yrs of experience as a cook. -Completion of high school. -Basic level of English skills is required. Fluency in Korean is required. Duties: -Prepare and cook full course Korean meals, side dishe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Supervise and train staffs in preparation, cooking and handling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s. $17/hr, 37.50hrs/week. Full-time. To apply, send resumes to sushiitshoni@gmail.com 스시 잇쇼니에서 일식요리사 구함. 3년 이상 경력자, 고졸이상 $17/시간당 ,주 37.5시간 이력서 보낼곳 sushiitshoni@gmail.com
Pho-Ever Restaurant에서 새로운 한식 요리사를 모집합니다. 자격조건: 3~5년 한식 경험자, 고졸 이상. 월급: $3,000/월 의무: 한식요리 & 준비/주방청결 유지/ 주방보조 관리/ 메뉴개발. 근무지: Victoria fax: 250-590-7482 / email: pho-ever@hotmail.com
Seeks F/T Korean Food Cook. Honey's in Coquitlam is hiring full-time cook. -Min. 3 yrs of experience in korean food, completion of high school and Korean language required, $3000.00 ~ $3500.00/month, 40hrs/wk, duties are preparing & cooking korean meals and supervise staffs, etc Any certificate in korean food is an asset To apply, send resumes to hj195@hotmail.com 안녕하세요. 하니스에서 한식요리사를 구합니다. 한식당에서 3년이상 경력, 고졸이상자, 영어는 못하셔도 됩니다. 급여는 능력에 따라 매월 $3000.00 ~$3500.00 이며 주당 40시간 근무입니다. 한식요리 자격있으시분 우대합니다. 이력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hj19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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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Tour Click in Coquitlam seeks F/T Tour Guide Supervisor Compl. of Secondary School / 3 yrs or more exp. in a related field. $18~20/ hr, 37.5hrs/wk, Fluency in Korean, Proficiency in English E-mail: tourclick@hotmail.com / Fax: 604-936-1009
직원모집 DAMIKO SUSHI in Langley is looking for F/T Food service supervisor. At lest 2~2 yrs. exp. in foold/ beverage server field or food service counter attendants field. Also Korean speaker is an asset. The duties are eunsure food service and quality control and establish work schedule and perform other duties as req. Salary will start $15/hr (40 hours a week) Resume -(fax)604-590-1252 /(email) dh-you@hotmail.com
COOK Wanted. Permanent, Full-time Salary: $17/hour + tip, Location: Vancouver, BC. Experience and Skills Requirements: * Minimum of 3 years of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 High standard of cleanliness * Ability to work quickly and safely under pressure * Good supervisory skills are essential. Duties included: * Prepare & cook meals, *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 Order supplies and equipment. * Maintain inventory & records of food, supplies and equipment.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ployer: Sushi Bay Japanese Restaurant Address: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Email: gogosushibay@gmail.com 요리사 구합니다. 풀타임, 시급: $17.00 근무지역: 벤쿠버 자격요건: * 최소 3년 이상 일식 요리 경력자 * 주방 청결상태 유지 * 신속하고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분 * 주방 관리 감독 가능자 직무: 음식 준비 및 요리, 메뉴 작성, 신규메뉴 작성, 음식 질적 및 양적 관리 및 예상비용 측정, 식재료 관리및 부족한 식재료 주문, 식기관리 및 청결상태 유지, 한국어 구사 가능자 고용주: 스시베이 일식 레스토랑 이력서 제출: 이메일 gogosushiba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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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s F/T Korean Food Cooks Goodfriends Restaurant in Burnaby is hiring full-time cooks. Requirements: -Min. 3 yrs of experience as a cook. -Completion of high school. -Basic level of English skills is required. Fluency in Korean is preferred. Duties: -Prepare and cook full course Korean meals, side dishe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Supervise and train staffs in preparation, cooking and handling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s. $17/hr, 37.50hrs/week. Full-time. To apply, send resumes to j_sungha@hotmail.com or mail it to location at 1901 Rosser Avenue, Suite 305, Burnaby, BC, V5C 6R6 굿프렌드 식당에서 한식요리사 구함. 3년이상 경력자. 고졸이상. $17/시간당, 주 37.50시간 근무, 풀타임. 이력서 보낼곳: j_sungha@hotmail.com 주소: #305-1901, Rosser Avenue, Burnaby, BC, V5C 6R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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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Seeking a F/T Korean Head Cook at Jangmojib Korean Restaurant in Richmond. Completion of High School, 3 years or more exp. in cooking Korean Food,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50~$19/hour, 40 hrs/week Fax: (604)872-0799, Email: jangmojib@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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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Seeking a Korean/ Japanese Fusion Style Cook at The 6 Restaurant in Burnaby Completion of High school /3 or more yrs. Exp. in cooking. Duties: Prepare and cook Fusion dishes, Develop and improve menu Train staff, supervise kitchen staff $17.50 ~ $19/hour, 40 hour/week T: 778-688-5252, E: kiss506@hotmail.com
직원모집 OBOK Foods Ltd is looking for Kitchen Helper -F/T, 40hrs/week, 2am-10am, $12/hr -No experience, will train -Portion and wrap foods -Knead the Dough -Cutting rice cake -Package of small and large volume bakery -Handle and store cleaning products 버나비에 위치한 오복떡집에서 키친헬퍼 구합니다 풀타임, 주40시간, 새벽2시부터 아침10 까지, 시간당 $12 반죽, 포장, 청소 등등, Resume to: Darren969@gmail.com or 5691 Dorest St, Burnaby, BC V5J 1L8
Wanted F/T sign graphic designer We are a design focused sign shop of Burnaby looking for a talented sign graphic designer to develop on site marketing solutions for local businesses. working condition: F/T 35 hrs/ week wage: $44226/year ($24.3/hr) with 2 weeks paid vacation. Must Canadian Permanent resident or Citizen Requirement: -University Degree or Diploma In Graphic Design/ Industrial Design w/ 2 Yrs or more working Experience in an Electric Sign Company. -Above average communication skills; Must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Oral and Written -Knowledge or office procedures and Equipment and Ability To work Unsupervised/and Work Under deadlines in a team Environment. -Understanding of Permit Procedures For signs and Drawing Requirements of Same. Demonstrated Understanding of Sign Components and Materials/Substrates -Superior Understanding of software programs Vectorization/Digitizing of artwork for output to various Electronic and print devices which Include the use Of:, Flexi-sign, Sign lab Adobe Illustrator, Auto cad, Photoshop, 3d studio, Corel Draw and Others. main duties: Meet directly with customers to solve their on site marketing needs through effective -Consulting with clients to establish the overall look, design concept, manufacturing method of sign, installation method of sign, graphics elements and contents of sign materials in order to meet their needs. -Consult with clients to determine the nature and content of sign to meet their needs. -preparing and conducting presentation (including estimation, construction work, and design concept) to clients -Develop the graphic elements (logo, brand Identity, fonts, colors, and material) that meet the client's objectives in eye catching signs and graphics and storefront design, interior signs and graphics and all collateral material. -Estimate cost of materials and time to complete the graphics design side of sign manufacturing. -Design Electric Signs and Other sign projects based on Customer Needs and Budgets. -Take Idea's and Design information and convey them to Customers of varied tastes/Through paper and Digital Formats -Apply Various Digital and Vinyls to Substrates and Materials From the Design Process
King’s sign & graphic Ltd 101-6833 Seller Ave., Burnaby, BC V5J 4R2, kingssign@gmail.com FAX: (604) 431-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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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BasicE 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P/R or 1 Canadian/Daeb akbonga BBQ Rest. F:604-602-4949/1949 W.4th Ave.Van.BC/email:daebakbonga@gmail.com
Monkey's Playhouse at D/T Port Moody seeks a fulltime permanent early childhood educator assistant who can start immediately. $15/h, 40h/wk, medical &dental benefit. Job duties include: Plan activities &provide care to preschool children. Education requirement: Completion of secondary. Must be fluent in English. Korean language is an asset. 0~2 years of child care experience and ECE certificate is prefered. Email:monkeysplayhouse@hotmail.com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Exp:6m-1yr(betrain)No certif.40hr/W,Wage:$12/hr+tip, Korean, English. Dut ies:greet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 end foods and beverages 1)Robson Daebakbonga Rest./T:604-683-9298 #201-1323Robson St.Van|daebakbonga@gmail.com 2)4 t h A v e d a e b a k b o n g a R e s t./F:604-602-4949 | 1949 W.4th Ave.Van.BC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18-$20/hr.Korean, NoEnglish orBasicE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 R or 1 Canadian:T:604-987-311 Kyungbog Palace Rest 143W3rdSt,N.Van.BC/kyungbok@hotmail.com
*Food & Beverage Ser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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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G-12 Exp:6m-1yr(be train )No certif. 40hr/W,Wage:$12/hr+tip,Korean, English. Duties:greet 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 end foods and beverages/T:604-987-3112 |KyungBok Palace:143 W 3rd St.,N.Van.BC
Waka Sushi Japanese Restaurant in Langley Seeks a Fusion Style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Japanese/Korean cooking, $17~$19/hr, 40 hours weekly, Fluency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sushiinlangley@hotmail.com Tel: 604-888-4862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NoEnglish orBasic E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1 P/Ror 1 Canadian/F: 604-850-1264/Sehmi Rest: 2443 Mccallum Rd.Abbotsford B.C.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English or b asic English DUTIE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 Plan &Devel oping menus/T:604-854-6205/Little Japan Sushi/#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www.littlejap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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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758 물류 정리 직원 (Stock Person)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무경험자 가능 영어: 중급 근무조건: Part Time
# V757 캐쉬어 (Cashier)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고등학교 졸업자 영어: 중급 근무조건: Part Time
# V756 창고 직원 (Warehouse Assistant) 급여: $10-$12 장소: 버나비 지원자격: 25Kg 이상 드실 수 있는분 영어: 중급 근무조건: Part Time, Seasonal
# V755 선임 생산 직원 (Production Lead Hand) 급여: $12-$15 장소: 버나비 지원자격: 10명의 직원 관리 가능자 영어: 중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비씨 이민자봉사회(ISS) 제공 구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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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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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교습 수학 개인지도 썸머스쿨 특강 Math 8-12 현직 Secondary 수학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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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주인/22스카이트레인역에서 2분거리 Brand new basement suite-3 bedrooms, kitchen, bathroom, living room, nice backyard and separate entrance. The basement is fully furnished, include hydro, cable, high speed internet, 5 minutes to the 22nd skytrain station, in New Westminster. Ideally for 3 Korean students $490 CAD/ student. Call Michael or Aurelia at: (604)526-5108 or email at mihairo00@yahoo.com
버나비 하이게이트 지역 방2, 화장실2 월 $1400 즉시입주가능 문의: 604-468-0780
2010년 9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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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새 소식 ◆쿠쿠밥솥 추석맞이 고객사은행사 쿠쿠무역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고객사은 행사를 실 시합니다. 2010년 9월 10일부터 30일 사이에 쿠쿠 압 력밥솥을 구입하시는 고객께는 인기리에 판매중인 60불 상당의 쿠쿠 주스믹서기를 무료로 증정합니다. 쿠쿠무역, 동서전자, 한아름마트, 한남슈퍼 등 유면 판매점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판매서비스센터 T (604)540-1004 F.604-525-0007 945 Lougheed Hwy. Coquitlam BC (IKEA건너편) www.cuckoocanada.com 쿠쿠밥솥 A/S센터 동서전자 (604)415-9858 버나 비 한남수퍼 옆 (코리아플라자 내 명동칼국수 맞 은편) 판매처: 한아름마트, 한남수퍼, 주노&주니, 현대 수퍼, 아씨마켓 ◆조이풀 화장품 - <가을 기프트 프로모션> *바이오 퍼포먼스 리바이탈라이징 크림을 사시는 분 께 스킨케어 하이드로 나리싱 소프트너 75ml와 나이 트 모이스쳐 리차지 15ml와 쥬얼리 박스 *바이오 퍼 포먼스 수퍼레스토닝 크림을 사시는 분께는 베네피 안스 인리치드 밸런싱 소프트너 75ml와 베네피앙스 리바이탈라이징 이멀젼과 쥬얼리박스 그 밖의 다른 아이크림과 세안용 제품을 사시는 분께 다양한 기프 트를 드립니다. 이번기회를 놓치지마십시요. 주소: #104-15357 104th Ave. Surrey BC (써리 한남 마켓 내) 전화:604-588-1224 Cell 604-838-0614 ◆PCU한의과대학 - <저녁반개강안내> Eminata 교육재단의 한 의대학인 PCU 한의과 대학에서 직장인을 위한 저녁반을 개강한다. 개강일: 2010년 10월 12일 (화) 요일 : 매주 월~금 시간: 오후 6시 30분 ~ 10시 30분 과정: 침구사 2년 6개월 한약사 3년 한의학전문 의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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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식 게재문의: 중앙일보 광고국 604-420-6033~4 ad@joongang.ca
문의: 최인아 778-968-1810 장소: 2nd floor 5021 Kingsway Burnaby www.pcu-chm.co.kr ◆보스톤에듀케이션 <노스/웨스트밴쿠버분원오픈> 아이비 리그 전문교 육학원 보스톤에듀 케이션에서 그간 그 지역 학생과 학부모 님들의 성원에 힘입 어 노스밴쿠버에 분원을 오픈한다. 노스 웨스트 밴 쿠버 지역에서도 원장과 부원장이 직접 가르치며 최상의 교육을 제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명문대 준비 과목: SAT I/II, AP (Calculus, Physics, Chemistry, Economics, Psychology, World History), 경시 수학 학교 과목: English, Math, Science, Physics, Chemistry 본원: #209 - 2773 Barnet Hwy Coquitlam 노스밴분원: (노스밴호돌이옆건물 이얼싼중국어학 원자리) #203 - 814 W. 15th St. North Vancouver 전화: 604- 945 3036/ 604- 375 8282 ◆파고다어학원 - <조용배 원장의 34차~35차 한 국대학입학 / 편입학 설명회> 이번 설명회 는 총 3부로 나누어서 진 행되며 1부 : 2011학년도 한국대학 수시모집 최종요 강을 토대로한 올바른 한국대학입학준비방법 2부 : 캐나다 대학 재학생들을 위한 한국대학 편입학 준 비방법 3부 : 외국대학 학생들에게도 문호가 개방 된 한국 약대 본과 1학년 입학전형 (35개대 1,602명 모집) 준비방법등에 대해서 알기쉽고 정확하게 설 명해 드립니다. 34차 설명회 : 랭리, 써리, 화이트락, 아보츠포드, 메이플리지 지역 학생, 학부모를 위한 설명회 시간 : 2010년 9월 18일(토) 오전 10시 ~ 오후 1시 (120분 선착순 마감) 장소 : Hampton Inn & Suites by Hilton (19500
Langley Bypass, Surrey, BC V3S 7R2) 35차 설명회 : 웨스트/노스밴쿠버, 밴쿠버웨스트,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무디 지역 학생, 학부모를 위 한 설명회 시간 : 2010년 9월 25일(토) 오전 10시 ~ 오후 1시 (150분 선착순 마감) 장소 : Hyatt Regency Vancouver (655 Burrard Street, Vancouver, BC V6C 2R7) 예약 : 604-568-8005 ◆피쉬 앤 그릴 고객 <Pick up & Drop off 개시> 코퀴센터, 포트무 디,로히드 지역 서비스 가능. 시 간 Mon-Sat6:00PM-2:00AM, Sun 6:00PM-12:00AM 피쉬앤 그 릴 영업시간과 같으며 Pick up은 Last call 1시간 전까지 가능합니다. (Last call time : Mon-Fri음식 1:00AM, 술 1:30AM, Sun-음식 11:00PM, 술 11:30PM) 상기 서비스는 술을 많이 마신분들 위한 서비스이므로 테이블가격 합산 1인당 25불 이상 드 시는 고객분에 한해서 적용됩니다.원하는 시간에 서 비스가 필요하 실 경우에 예약을 해 주시면 더욱 더 편리합니다. 무료서비스 이며 운전자 팁만 챙겨주 시면 됩니다. 예약번호 : 604-461-4461 *피쉬 앤 그릴에서 8월20일부터 음식 Delivery 개 시:코퀴센터, 포트무디,로히드 지역, SFU 까지 가 능 (SFU 로 배달시 공기밥2개가 무료!), 상기 서비 스는 Delivery Menu 5가지중 2가지이상 선택 시에 만 적용되며 추가로 다른 피쉬 앤 그릴 음식을 주 문하 실 수 있습니다. Delivery Menu: 양념치킨 ($20.00),파다닥($20.00),치즈불닭($20.00),골뱅이소면 ($20.00),도미회무침($15.00), 이 메뉴들을 1.5배~2배 의 양으로 모십니다. 문의전화 : 604-461-4461
◆Burnaby Martial Arts Academy <박선아 관장- 해동검도 오픈> 1.평생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2.정신건강에 최고 의 운동입니다. 3.폭력 및 위급한 상황에서도 대처 할 수 있는 정통 호신운동입니다. 4.귀댁의 자녀를 예의 바르고 패기 있는 젊은이로 교육 시키겠습니 다. 5.검도 수련의 목적은 결코 남을 이기기 위해서 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능력을 수양 하는 것입니다. 홈페이지 : www.hdgd.ca 상담문의 : 778-840-2159 버나비 수련관 : 4277 Kingsway 노스밴 수련관 : 1326 Main st ◆종근당 - <EZ Body Slim 60> 가장 빠르게 안전하게 자신있게 다이어트를 할 수있는 이지 바디 슬림60(EZ Body Slim 60)을 수 입 판매하고 있다. 주소: #103-4501 North Rd, Burnaby(한남수퍼옆 코리아 플 라자 내 명동칼국수 맞은편) 전화: 604-444-4184 Cell 604-767-9407 ◆케이트 이민 컨설팅(LEE&WILSON ASSOCIATES INC.) - <캘거리 이민 설명회> 케이트 이민 컨설팅(LEE&WILSON ASSOCIATES INC.)에 서 2010년 6월 26일자로 발효, 개정 된 29개 직종의 전문인력 이민 제도 및 앞으로의 캐 나다 이민 전망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행사 일시: 9월 16일 (목요일) PM 5:00~ 장소: 캘거리 김옥란 유학원 ( # 205-900 6th Ave, SW, Calgary, AB ) 상담 E-mail: lwacalgary@hotmail.com 문의 전화: 403-200-4688 설명회 개최 * 이 설명회는 케이트 대표님께서 직 접 설명하실 예정입니다 * 설명회 후 개별 상담 시 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리 E-MAIL로 알려주시 고 참석해 주시면 우선순위로 상담받으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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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1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