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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날씨/소설/시
캐나다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240-마지막회>
에필로그(계속> 문광수와 박춘식이가 떠난 한 달 후 장철 수사과장 앞으로 노란봉 투 하나가 배달되었다. 봉투 안에 는 3억 원이 들은 예금 통장이 도장 과 함께 들어 있었다. 그리고 편지 가 있었다. “장철 과장님 앞, 과장님이 이 편지를 받았을 때는 저는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저는 저의 생부가 광수씨의 아버 님을 돌아가시게 한 장본인이라는 것을 어머니가 강물에 투신하기 직전에 알았고 윤선생님 아버님이 돌아가신 원인은 신문을 보고 알 았습니다. 저는 강회장님으로부터 저의 생 부가 살아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
쩌면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 음 설레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것은 꿈이었습니다. 동봉한 것은 세 분을 위한 것입니 다. 광수씨와 윤선생님에게 사죄 하는 저의 마음과 그동안에 저 때 문에 노심초사하신 장과장님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려는 저의 정성 이오니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김미옥 올림.”
날씨
편지를 다 읽고 난 장철 과장의 눈에서 눈물이 몇 방울 흘러 내렸 다. 그가어른이 되고 처음으로 흘 리는 눈물이다. 그로부터 먼먼 훗날에 전라남도 의 어느 한 암자에서 예쁜 보살스 님 한 분이 조용히 눈을 감는다. 끝
오늘
흐리고 비
최고 11
토요일
최저 8
일요일
10/7
10/7
빨래 너는 여자 -강은교(1945~ )
햇빛이 ‘바리움’처럼 쏟아지는 한낮, 한 여자가 빨래를 널고 있다, 그 여자는 위험스레 지붕 끝을 걷고 있다, 런닝 셔츠를 탁탁 털 어 허공에 쓰윽 문대기도 한다, 여기서 보니 허공과 그 여자는 무 척 가까워 보인다, 그 여자의 일생이 달려와 거기 담요 옆에 펄럭 인다, (중략)
그 여자는 이제 아기 원피스를 넌다. 무용수처럼 발끝을 곧추세 워 서서 허공에 탁탁 털어 빨랫줄에 건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멀 리서 들려온다. 그 여자의 무용은 끝났다. 그 여자는 뛰어간다. 구 름을 들고.
---------------------------------------------------바리움은 신경안정제다. 이 약을 평생 동안 복용하면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 다. 시인은 그런 아픔 속에서 노동과 무용, 지상과 허공이 근접하는 경이로운 풍 경을 보여준다. 잦은 쉼표들이 그 즐거움을 말하고, 무뚝뚝한 마침표들이 그 침통 한 종료를 보여준다. 그래도 괜찮다. 여자의 무용은 끝났지만, 여자는 구름을 들 고 있으니까.
<손택수·시인>
A4 전면광고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캐나다
오피니언
A7
www.joongang.ca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A8
한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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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전면광고 A9
A10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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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11
A12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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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오바마, 중간선거 참패 이후
A13
A14 전면광고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한국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민간인 불법사찰에서 번진 청와대 ‘대포 폰’지급을 둘러싼 정치 공방이 새 국면 을 맞고 있다. 우선 민주당은 4일 ‘강기정 의원 발언 파문’에서 한 발을 뺐다. 박지원 원내대 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영부 인 얘기는 이 정도로 끝내자”며 “강기정 의원도 내가 설득했다”고 말했다. “상당 한 백업자료를 갖고 있다”(3일 최고위원 회의)는 하루 전과는 확연한 차이다. 특 히 박 원내대표는 “제 경험상 영부인 문 제를 너무 많이 말하는 것도 국민들로부 터 그렇게 좋은 (모양새로 비치지는) 않 는다”며 “우리의 금도는 금도대로 지키 자”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민주당의 이런 입장 정리는 “대포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
택”(민주당 당직자)이라고 한다. 박 원내대표는 “(강 의원 발언으로) 대포폰이 묻혀가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 다. 실제 청와대가 대포폰을 총리실 공 직윤리지원관실에 지급한 사실을 맨 처 음 폭로한 이석현의원은 “대포폰을 만들 어준 청와대 최모 행정관을 시내 모처 에서 몰래 조사했다고 법무장관이 시인 했다”며 “서울중앙지검장이 조사에 반 대했으나 수사팀이 강력하게 주장해 조 사했다는데 지검장은 왜 반대했는지를 밝혀라”고 주장했다. 또 “‘BH(청와대) 지시사항’이라는 수첩 메모와 청와대(에 서) 대포폰까지 만들어준 사실을 검찰 이 모두 파악했으면서도 수사하지 않 은 것은 외압에 의한 결정이 아니냐”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당력을 모아 다른 야당과 함께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지도부 내에서도 기존 입장 과 다른 목소리가 일부지만 나왔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 원회의에서 “최근 (민간인) 사찰사건의 수사 양태를 보면 부끄럽기 그지없다. ‘BH 지시사항’이라는 메모가 이미 나왔 고, 대포폰이 지급됐다는 사실이 나왔음 에도 검찰이 적당히 넘어가려는 것은 옳 지 않다”며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 했다. 불법사찰의 피해자로 거론되는 남 경필 의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해 “수사의 신뢰성이 점점 추락하고 있 다”며 “결국 재수사를 해야 되는 것 아 니냐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억울하 다는 반응이다. 자체 조사 결과 문제 가 된 휴대전화기가 ‘대포폰(명의가 불 분명한 전화기)’이 아닌 ‘차명폰(다른 사 람 명의로 대여한 전화기)’이고 대수 도 5대가 아니라 1대 이 전화기를 총 리실 직원에게 빌려준 기간도 하루뿐이
라는 것이다. 민정라인 관계자는 “고용노사 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공직윤리지원관실 직원이 부탁하자 갖
A15
고 있던 전화기 중 한 대를 빌려준 뒤 다음 날 받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백일현·강기헌 기자
A16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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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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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전면광고 A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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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코스피 1942.50 (+6.53) 코스닥 531.53 (+5.64) 제14244호 40판
값(원) 달러 1107.5 (-2.7)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C1 E1
3년물) 금리(국고채 3.50%(+0.07)
경기 부양 - 환율 전쟁 사이 미 연준‘조심스러운 줄타기’ 뉴스분석
소형주 주가조작 적발 거래소 ‘작전’ 주의보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 닥시장 소형주들을 대상으로 한 시 세 조종 혐의 계좌들을 발견해 조사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 계좌들 은 평소 거래가 뜸한 소형주를 산 뒤 거짓으로 고가 매수 주문을 내 가격 을 올리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했 다. 고가에 주문을 내서는 자기들끼 리 매매를 하다가, 값이 오른 것을 보 고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긴 것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계좌들은 올 하반기 들 어 여러 소형주를 옮겨다니며 이 같 은 방식의 매매를 했다. 거래소 김성 태 시장감시1팀장은 “매매가 별로 없 던 종목에 갑자기 대량으로 고가의 매수 주문이 들어올 때는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6000억 달러‘양적 완화’발표 ‘조심스러운 줄타기.’ 미국 연방준 비제도(연준)가 3일(현지시간) 발표 한 6000억 달러짜리 양적 완화(유 동성 공급)를 놓고 시장에서 나오는 평가다. 연준의 줄타기는 경기부양 기대와 환율 전쟁에 대한 우려 사이 에서 시작됐다. 연준은 내년 6월까지 매달 750억 달러씩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돈을 풀 예정이다. 물량은 시장 상황에 따 라 조절키로 했다. 사들일 국채의 90%가 2년반~10년 만기 장기채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공개 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의 회 의를 마무리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목표 금리는 종전과 같은 0~0.25%로 동결했다. <관계기사 E2, E3면> 6000억 달러엔 두 가지 의미가 동시 에 담겨 있다. 화끈한 경기부양을 기 대한 국내시장과, 달러화 약세를 우 려한 해외시장의 시선을 절충했다는 뜻이다. 우선 시장의 평균 기대치인
5000억 달러를 20% 초과한 규모다. 여기에다 덤도 얹었다. 기존에 연준 이 보유한 채권 중 만기가 닥친 2500 억~3000억 달러어치에 대해서도 재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론 8500억~9000억 달러어치의 국채를 사들이는 셈이다. 연준으로선 경기부 양 의지를 시장에 내비친 셈이다.
국내엔 경기부양 의지 표출 금융시장이 우려한‘돈폭탄’ 1조~2조 달러까진 안 풀어 그러나 이는 해외에서 우려한 ‘돈 폭탄’(1조~2조 달러)엔 못 미친다. 연준이 달러를 많이 풀면 달러 값은 떨어진다. 이는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는 물론 한국과 신흥국들의 통 화가치를 일제히 밀어올린다. 갑작 스러운 환율 절상을 막기 위해 각국 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잠잠해진 환율 전쟁이 재발하는 셈이다. 연준이 6000억이라는 ‘애매한’ 숫자를 택한 데는 이 같은 고민이 반
Close-up ‘테크플러스 2010’참석 산업디자인 거장 라시드
덜 보수적으로, 더 인간적으로 한국 산업디자인 바뀌어야 세 개의 주황색 원을 겹친 한화그룹 로고, 티타늄 소재로 만든 VVIP(초 우량고객)용 현대카드….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 시드(50·사진)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그는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많은 한국 기업이 관료주의 문화를 갖고 있어 안정적인 디자인만 추구 한다”며 “한국의 산업 디자인은 덜 보수적이고, 더 인간적으로 바뀌어 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은 창조 적인 디자인에 대한 욕구가 강한데 디자인 수준은 여기에 미치지 못한 다는 것이다. 그가 한국 기업의 롤모델로 제 시한 것은 아이폰을 디자인한 애플 사. 그는 “삼성·LG는 뛰어난 제품 을 만든다. 하지만 훌륭한 디자인 을 선보이진 못했다”며 “디자인에 서 기업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애 플처럼 비전 있는 디자이너를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집트계 미국인으로 소니· 프라다·아우디 등 글로벌 기업의 가전제품·패션소품·인테리어 등을 디자인했다. 밝은 색상과 곡선을 활 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가 디자 인한 제품 중 일부는 뉴욕현대미술 관 등 전 세계 미술관·박물관에 전 시됐다. 2008년 11월 방한했을 때는 “디 자인이 엘리트주의에 함몰됐다”며
‘디자인 민주주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면서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디자 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9~10일 서 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산업기 술 지식콘서트 ‘테크플러스 2010’ (지식경제부·중앙일보 주최) 행사 에 참석해 ‘창조적인 디자인’을 주 제로 강연한다. 라시드는 1960년 이집트인 아버지 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영국·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 등에 서 자랐다. 무대 디자이너 출신 아버 지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디 자이너의 꿈을 키웠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9면으로 이어집니다
>>E9면 ◀보금자리에 명품 디자인 입힌다 손가락이 마우스 목소리가 키보드 >E18면 내 나이면 점점 쉽고 편해지는 첨단 디지털법적으로 기기들뭘 할 수 있나 >▶B1면 C7면
C5
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줄타기에 비판적 시각도 있다. 경기부양과 환율안정이라는 양쪽 눈치를 다 보려다 보니 어느 쪽 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다.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6000억 달러로는 문제를 해 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어쨌든 불확실성은 사라졌다. 이 제 공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으로 넘 어갔다. 연준을 따라 양적 완화에 동조하느냐, 아니면 인플레이션 우 려를 불식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것 이냐 선택해야 한다. 각국 금융시장의 반응은 엇갈린 다. 4일 코스피지수는 해외 투자자 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6.53포인트(0.34%) 상승한 1942.50으 로 장을 마쳤다. 2년11개월 만의 최고 치다. 시가총액도 1077조2247억원으 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 는 등락을 거듭하다 0.24% 오르며 마 감했다. 영국·독일·프랑스 증시는 소 폭 하락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jkmoo@joongang.co.kr
갤럭시탭 국내 출시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이 4일 국내에 공식 데뷔해 조만간 국내에 상륙할 애플 아이패드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이날 열린 미디어 대상 갤럭시탭 발표회에서 모델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갤 럭시탭은 다음 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관계기사 E5면>
오종택 기자
C2 E 2
스페셜 리포트 - 키워드로 풀어본 미국 ‘양적 완화’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국내 증시 유동성 랠리 원화가치 오를 듯
커지는 일본식 디플레 우려에 인플레 유도하는 비상 처방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차 양적 완화 규모가 확정됐다. 관심사는 이제 풀린 돈이 어디로 흘러가느냐다. 물길은 신흥국과 원자재 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 략팀장은 “부동산시장이 자금을 흡수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주식시장 과 원자재로 돈이 몰려드는 자산 재이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이 신규 발행 국채를 대규모로 매 입함으로써 푼 돈은 신흥시장 주식과 채권 으로 자금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 다. 양적 완화로 달러 약세가 더 촉발될 가 능성이 큰데, 이 또한 자금의 국제이동을 부 추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풍부해진 돈이 흘러들면서 국내 증시도 유동성 장세를 탈 전망이다. 이미 코스피 지수는 연준의 양적 완화 발표 이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하나대투증권 이종
미 연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전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 “득보다 실이 클 위험이 있다.”(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2차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가 몰고 올 효과에 대해선 미국 연준 내에서도 진단이 확 갈린다. 하지만 결국 12명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 중 호니그 총재를 제외한 11명은 찬성 표를 던졌다.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기보다 당장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양적 완화는 ‘비상 수단’이다. 금융위기가 긴박하게 닥친 상황이 아님에도 이를 꺼내든 건 연준 역사상 처음이다. 미국, 그리고 이에 영향받는 세계 경제가 그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로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엔 불확실성이란 위험이 따른다. 호니그 총재가 ‘악마와의 거래’라고 공격하는 이유다. 연준이 찍어낸 달러가 몰려들 아시아 등 신흥국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양적 완화에 대한 궁금증을 주요 키워드를 통해 살펴봤다.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거래소의 한 중개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주문을 내고 있다. 이날 연준은 미국 경제의
경기 비관론 안 걷히면 돈은 안 돌고 침체는 계속 이번 조치 효과 없을 땐 4조 달러까지 퍼부을 수도 비전통적(Unconventional) 수단 중앙은행의 대표적 경기 조절 수단 은 기준금리다. 경기가 과열된다 싶 으면 금리를 올리고, 식는다 싶으면 금리를 내려 경기 진폭을 줄인다. 마치 축구 경 기에서 골키퍼가 수비수들의 위치를 조정해 위 험에 대비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반면 양적 완화는 급작스러운 위기가 닥칠 때 쓰는 수단이다. 골키퍼가 골 에어리어를 넘어가 직접 수비수나 공격수 역할을 대신 하는 것과 같 다. 이 때문에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분류된 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 ^금융회사에 비상 자금을 공급하거나 ^신용시장을 지원하고 ^ 국채를 직매입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확산되면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는 동시에 양적 완 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2008년 11월부터 는 모기지담보증권(MBS), 다음 해 3월부터는 국채를 사들였다. 이것이 1차 양적 완화다. 연준이 이를 다시 들고 나온 건 사실상 제로 금리 상태라 금리 카드를 쓸 여지가 없기 때문 이다. 재정적자 부담이 워낙 커진 데다 중간선거 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미국 정부 차
원에서 재정정책을 적극 구사하기도 어려워졌 다. 수비수들이 모두 손발이 묶인 상태라 어쩔 수 없이 골키퍼가 다시 골문을 나선 것이다.
일본식 디플레이션 미 연준은 2개의 렌즈를 통해 경제 를 본다. 실업률과 물가다. 의회는 연준에 고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 하고, 물가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움직이도록 하 는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이 두 지표에는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실업률은 10%에 육박하 고 있고, 물가상승률은 1% 남짓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 가다간 물가와 임금이 하락의 회오리로 빠지며 경제가 활력을 잃는 디플레이션 상태로 갈 수 있다는 게 연준의 판단이다. 일본의 장기 불황을 깊이 연구한 버냉키 연준 의장이 느끼는 심각성은 더하다. 그는 과거 “경 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져들 경우 헬리콥터를 타 고 공중에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연준이 돈을 풀어 장기국채를 사들이는 건 장 기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금리가 떨어지 면 가계는 미래를 위해 돈을 저축하기보다 ↗
달러 홍수에 신흥국들 침수 공포 자본 환율전쟁 다시 불붙나 미국발(發) 달러 홍수에 신흥국들이 침수 공포 에 떨고 있다. 본능적인 방어책이 댐 쌓기다. 즉 자본 유출입 규제의 강화다. 이에 따라 1930년 대 관세전쟁에 비유되는 자본규제 전쟁, 환율 전쟁이 불붙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다시 커 지고 있다. 신흥국과 개발국 진영은 선진국에서 흘러들 어온 달러 홍수를 막기 위해 댐 높이를 올리느 제14244호 40판
EC3 3
라 여념이 없다. 특히 달러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브라질은 다양한 정책조합을 가장 잘 보여 준 나라다. 브라질은 지난달 18일 유입 외환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4%에서 6%로 추가 인 상했다. 지난달 4일 헤알화 가치의 과도한 절상 을 막고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이유 로 IOF 세율을 종전 2%에서 4%로 높였으나, 그 뒤에도 헤알화 강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브라 질 중앙은행은 헤알화의 과다절상을 막기 ↗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이유로 목표 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 당장 소비하고, 투자로도 눈을 돌린다. 기업
중에도 싼 이자로 돈을 빌려 투자와 생산을 늘 리는 곳도 늘어난다. 1조7000억 달러가 들어간 1 차 양적 완화 때는 10년물 미국 국채가 0.3~1% 포인트 떨어졌던 것으로 관측된다.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 양적 완화의 ‘원조’는 일본이다. 1980년대 거품 붕괴로 경제가 급 속히 불황으로 빠져들자 일본은행 은 90년 6%이던 기준금리를 93년 1.75%로, 95 년 다시 0.5%까지 떨어뜨렸다. 이 상황에서 경 기가 살아날 조짐이 없자 2001년부터 동원한 게 양적 완화다. 금융권에 자금을 직접 공급하 면서 은행 도산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효과가 있었다. 2003~2007년 연 2%의 경제성장을 이루며 ‘잃 어버린 10년’에서 탈출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 세계 금융위기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고, 지금도 디플레이션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일본의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는 건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경 기 비관론이 걷히지 않고, 디플레이션이 오면 아 무리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돈을 풀어도 기업과 가계는 돈을 쥐고 있으려 한다. 이미 미국도 함정에 빠져 있어 양적 완화도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 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통화량만 늘
규제 잇따라 ↘ 위해 달러화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 이와 함 께 장기 정부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가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해 자국 통화를 방어한 사례를 뒤따르려는 것이다. 아시아 신흥국들도 마찬가지다. 국제금융센터 에 따르면 태국은 지난달부터 외국인 채권 투자 에 원천징수세 15%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네시 아는 지난 6월 투기성 단기자금 유입을 억제하 기 위해 채권 투자 때 ‘최소 1개월간 보유’ 등의 예방조치를 취했다. 인도 중앙은행도 “외국인
성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것으 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 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연구원도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 인 자금 유입이 빨라지는 가운데 원화가치
자산 인플레·버블 압력도 가중 원자재 값 상승, 상품시장 들썩 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과도한 해외자본 유입은 부담스 러운 면도 있다. 자산 버블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신동석 연구원은 “선진국 중 앙은행의 통화 공급 확대는 아시아 지역의 자본 유입으로 귀결되고, 금융시장에서 자 산가격 ‘붐(boom)’ 현상이 구체화될 것” 이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유도 정책은
미국보다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을 먼 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다. 이미 제로금리 정책을 취하고 있는 미국·일본과의 금리차 가 커지면서 해외자본 유입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게 한국과 신흥 국들의 중앙은행엔 큰 고민거리다. 동부증 권 김효진 연구원은 “중국과 호주, 인도 등 이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사 전적 조치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지만 향후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는 일본의 양적 완 화 조치 등으로 그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인플레이션을 가중 시킬 전망이다. 이종성 연구원은 “양적 완화 로 인한 달러화 약세는 상품 가격 상승을 부 추기는 요인이 된다”며 “최근 양적 완화 정 책 발표를 앞두고 상품 시장의 가격이 들썩 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시카고 로이터=연합뉴스]
고 경기는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태그네 이션(stagnation장기침체)만 유발할 것”이라 고 경고했다.
플랜B 연준이 제시한 6000억 달러 규모 의 양적 완화는 시장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은 발 표 전 이미 시장 관계자들에게 적정 수준을 묻 는 설문을 하는 등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율’을 해왔다. 하지만 6000억 달러로 끝날지는 미지수다. 골 드먼삭스는 연준의 목표인 실업률을 정상 수준 으로 돌려놓기 위해선 4조 달러가 필요할 것으 로 추산하고 있다. 이 규모로 별 효과가 없을 경 우 돈을 더 퍼부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 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양적 완화는 일종 의 폰지 사기”라고 힐난했다. 폰지 사기는 투자 손 실을 또 다른 투자자로부터 돈을 걷어 돌려 막는 금융사기다. 양적 완화로 충분한 효과가 나지 않 을 때 다른 대안으로 거론되는 건 인플레 기대심 리를 부추기는 것이다. 장래에 물가가 오를 것이 란 기대가 퍼지면 경제주체들은 소비나 투자를 앞당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향후 몇 년간 물가 상승 목표치를 제시해 단기적인 인 플레이션을 유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여러 잠재적 위협에 대응할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 다. 대만 중앙은행은 “대규모 해외자본 유입을 우려하며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 대응할 공식 메 커니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도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외국인 의 채권투자 원천징수 면제를 철회하는 방안 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은행부과금 (bank levy)도 도입될 전망이다. 윤증현 기획 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모든 가능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으며 상황에 맞춰 채택할 정책이 있으면 국 회에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허귀식 기자 ksline@joongang.co.kr 40판 제142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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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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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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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혁명가’ 돼야 지구촌 리더 될 수 있다 경제 view &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세계 휴대전화 이용자 50억 시대 개도국 절대 빈곤과 기아 퇴치도 국제기구 모바일 서비스가 큰 기여 우리는 얼마나 준비했나 챙겨봐야
전 세계 인구 60억 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 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애플 ‘아이폰’이나 삼 성전자 ‘갤럭시’ 같은 고급 기종만 생각해선 안 된다. 외국에는 커피처럼 자판기에 돈을 넣고 꺼내 쓸 수 있는 간단한 휴대전화기도 있다. 이런 설명까지 덧붙여도 정답을 맞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놀랍게도 유엔이 최근 내놓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세계 휴대전 화 이용자는 50억 명에 이른다. 이 정도면 휴 대전화는 가히 인류 역사상 가난하고 소외 된 지역 사람들 대부분이 사용하게 된 최초 의 대중적 통신기구라 할 수 있겠다. 모토로 라가 1973년 처음 휴대전화 기술을 발명한 이 래, 가장 빨리 지구촌에 보급된 기술이라는 기록을 남기는 셈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 과 20년 전만 해도 전 세계 1200만 명이던 휴 대전화 이용자가 현재는 지구촌 인구의 절대 다수가 된 사실이다. 아시아·아프리카 등 오지에 인터넷을 보 급해 정보화 격차를 줄이겠다는 국제적 노
력은 2000년 들어 ‘인터넷이 아니라 전화 나 팩스를 더 필요로 하는’ 현실을 감안해 흐지부지됐다. 좋은 컴퓨터를 무상으로 지 원하더라도 주민들의 지속적 흥미를 이끌 어낼 생활서비스가 따라가지 않으면 목소 리를 듣는 전화나 눈으로 보는 팩스가 e메일보다 훨씬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점을 깨달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휴대전화 는 각국 정부가 앞장서 보급을 촉진하지 않았는데도 그 편리함으로 인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됐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연결은 세계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가난한 나라의 오지 마을 에서도 무선인터넷을 통해 병원에 가지 않 고 환자 상태를 파악하는 등 응급진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정확하고 빠른 데이터 수집을 통해 질병 확산 방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휴대전화가 생활필수품 이 되면서 유엔이 1994년부터 추진하고 있 는 ‘모바일 전자의료(m-health)’ 서비스 또
한 전 세계에 확대 보급할 수 있게 했다. 정 보기술(IT) 혜택을 통해 2015년까지 개발도 상국 국민의 절대 빈곤과 기아를 퇴치하려 는 프로젝트에도 휴대전화는 큰 기여를 하 고 있다. 개발도상국 스스로도 다자간 원조를 지 원하 는 국제개발은행에, 사회 기간망이 나 전자정부 같은 공공 분야보다는 모바일 을 기반으로 한 민간부문의 경제 활성화 지 원을 더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세계은행 (World Bank)의 경우 핀란드의 세계 최대 휴대전화업체 ‘노키아’가 주도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휴 대전화를 이용한 농업·교육·의료·금융 분야 서비스 확대와 자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도 개도국 IT 원조를 위해 특별기금 을 국제개발은행들에 설치한 바 있다. 최근 에는 국격에 걸맞도록 공적개발원조(ODA) 출연금을 늘리고 대륙·국가별 전략적 원조 분야 선정 등의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국
제적 리더십을 보이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IT를 통한 원조를 이끌고 나갈 힘은 궁극적 으로 민간 기업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국제 경쟁력 있는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 참여가 필수적인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휴대전화 를 통한 선진화 자문으로 포장된 노키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역시 결국 목표는 시장 개척의 교두보 역할을 할 기술 자문센터 설립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굳이 개도국 시장 공략을 의도하지 않는 인도적 차원의 IT 지원이 목표라 해도, 우리가 산업·경제적 노하우를 제공할 정도로 활성화된 시장·서비스·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가를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애플 ‘아이 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쇼크’에 허둥대고, 사회적 요구가 가장 큰 모바일 의료 서비스 또한 전통 의료법에 막혀 보여줄 게 별로 없 는 상황이라면, G20 의장국으로서 국제사회 에 IT로 기여할 수 있는 몫이 과연 얼마나 될 지 고민해야 한다. bang5555@kisdi.re.kr
취재일기
배추도, 천성산 도롱뇽도 그 난리를 쳤건만 비즈 칼럼 노대래 조달청장
열흘 전쯤 새벽 산책길. 한 부부가 이동시 장 물건진열을 위해 트럭에서 배추와 과일 박스를 내려놓으면서 하는 대화다. “배추는 뒤쪽에 놓지.” “반값에라도 오늘 다 팔아야 하는데….” 호들갑스럽게 ‘배추전쟁’이란 단어가 등 장하고 온 국민이 배추 패닉에 빠졌던 게 언 제였던가 싶다. 관계기관은 국민들의 성화 에 수입을 서둘렀고 ‘효자’ 노릇을 할 줄 알 았던 중국산 배추는 도착하자마자 ‘애물단 지’가 돼버렸다. 그 와중에 4대 강 사업 때 문에 배추값이 올랐다고 주장하던 사람들 은 떨어지는 배추값을 어떻게 설명할까. 최근 중앙일보에 게재된 ‘올봄 천성산엔 도롱뇽 천지였다’라는 르포 기사를 읽으면 서도 같은 느낌이었다. 천성산에 터널을 뚫 으면 도롱뇽이 몰살한다는 이유로 공사가 3 년간 중단됐었다. 그러나 최근의 현장 취재 에 따르면 천성산 터널 주변에는 도롱뇽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생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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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존되고 있다니 다행이지만 엄청난 사 회적 파장에 비하면 그 결말이 당혹스럽다. 당사자인 도롱뇽은 괜찮다는데 공연히 사 람이 들쑤신 형세가 아닌가? 여론이 들끓을 때 세운 정책이나 사업은 포퓰리즘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익단체들 이 문제를 제기하고 언론에서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면 국민여론이 악화된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가세하면 정책이 중심을 잡기 가 더욱 어려워진다. 통상 여론의 비난이 최고조에 달할 때 정책대안을 발표하게 된 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수습국면으로 접 어든 경우가 많다. 대안 마련에 시간이 걸 리고, 예산확보가 늦어져 적시에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경제는 사이클을 그리며 움직인다. 그런데 경제정책의 시차(policy-lag)는 시 장사이클의 시차(time-lag)보다 긴 경우 가 대부분이다. 정책시차가 길면 길수록 시장에 교란을 일으키기 쉽다. 시장의 사 이클을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추진하면 정 책효과가 상쇄되거나 반감된다. 문제의 원 인이 인위적인 데 있지 않다면 시장에 대 한 정책적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 국제시세가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원자 재 비축사업도 그렇다. 최근 희소금속 비 축여론이 비등하고 있고, 비축의 필요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희소금속은 공급만 희소한 것이 아니라 수요도 희소하 고, 대체자원 기술개발이 계속되기 때문에 가격하락의 위험도 큰 상품이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원자재 파동 때 여론에 밀려 국가가 비축에 나서려면 가격이 먼저 폭등 하고, 정작 예산을 확보해 원자재를 사면 상투를 잡는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 대책도, 출산 억제정책도 마찬가 지다. 가격폭등 비난에 밀려 대규모 공급계 획을 발표하곤 한다. 그런데 실제 새 아파트 가 공급되려면 5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공 급계획을 발표하더라도 가격이 곧바로 안정 되지 않는다. 막상 입주시점이 되면 시장의 가격하락 커브와 맞물려 가격 폭락과 미분 양 사태가 나타난다. 후유증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수요확대 여론이 비등하게 된다. 정책은 문제제기→원인진단→대응방안 마련이라는 3단계 과정을 거쳐 수립된다. 여론은 정책수립에 실마리를 제공하지만, 포퓰리즘에 휘둘리면 원인진단 자체가 객 관성을 잃게 된다. 여론에 깊이 노출된 정 책은 앞의 3단계에서 더 나아가, 사후에 그 성과를 평가하고 환류시키는 4단계의 과 정이 꼭 필요하다. 평가와 환류과정이 정 착되면 ‘아니면 말고’ 식의 주장이 줄어들 고, 책임 있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다.
수입품 시장서 ‘봉’ 노릇 안 하려면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해야 하나.”(아 이디 guruburu) “업체가 소비자를 봉으로 보는 거다.”(아이디 solpee) 네티즌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국내 수입 품 가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본지 기사엔 댓글이 수십 건 달렸다. 높은 유통 비용과 ^고가 마케팅 ^독점적 시장 구조 때문에 수입품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진다는 내용 이었다. <본지 11월 4일자 E2, E3면> 이들은 수입업체의 가격 정책이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 “미국에선 3만원도 안 하는 티 셔츠가 한국에서는 7만~8만원에 팔린다” “청바지 한 벌이 어떻게 50만원을 넘어가느 냐”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 고비용 유통 구 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 티즌 ‘kimkings’는 “유통망을 개선하지 않 으면 농산물부터 수입품까지 소비자만 바가 지를 쓴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소비자가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업체들이 고 가 마케팅을 하는 배경엔 ‘비싼 게 좋은 것’ 이라는 일부 소비자의 허영심이 있다는 것 이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 “비싼 유모차를 자랑하는 엄마들의 허세가 장난이 아니다” 고 꼬집었고, 또다른 네티즌은 “와인을 잘 모르면서 비싸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이 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해결 방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 건 아니다. 인터넷과 해외 여행 덕에 소비자들 은 수입품의 해외 판매가에 점점 눈을 뜨고 있다. 해외 쇼핑 사이트를 통해 직접 물품을 ‘공수’하는 똑똑한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사실상 독점적으로 운영되던 국내 수입품 시장이 해외 시장과 가격 경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베이(미국 최대 인터넷 쇼핑 몰)가 한국어 서비스만 열면 수입품 가격이 확 꺼질 것”이라는 한 네티즌의 지적이 일리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여기에 정부도 힘을 보탤 여지가 있다. 2008년 5월 “매달 수입단가를 공개하겠다” 고 약속했던 정부는 업체 반발을 이유로 단 한 차례 공개했을 뿐이다. ‘물가 안정’이라 는 목표 아래 국민과 했던 약속을 별다른 해 명도 없이 중단한 것이다. 품목별 수입 단가 공개가 어렵다면 주요 수입품의 해외 판매 가 정보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하는 건 어떨까. 우리나라 소비자들만 봉으로 취급 되지 않게 말이다. mijin@joongang.co.kr
임미진 경제부문 기자
갤럭시탭 출시 갤럭시탭 국내 출시
2010년 금요일 2010년 11월11월 5일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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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주머니에 쏙! 리더스허브·교육 같은 한국형 ‘앱’ 눈길 <신문잡지 등 쉽게 이용하는 앱>
갤럭시탭 직접 써보니 “이렇게 양복 주머니에 쏙 들어갑니다.” 4일 오전 삼성 태블릿PC 갤럭시탭 의 공개 행사가 열린 서울 서초동의 삼성전자 사옥 다목적홀. 단상에 오른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재킷 오른쪽 안주머니에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탭’을 넣었다 빼면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상대적으로 화면이 큰 경쟁 제품 애플 아이패드보다 휴대하기 편하
크기·무게 아이패드 절반 영상통화 가능하고 변환없이 동영상 시청 통신 요금 2년 약정에 30만~40만원에 판매될 듯 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뜻이었다. 행 사장에 비치된 갤럭시탭은 실제로 한 손으로 움켜쥐는 데 무리가 없었 다. 갤럭시탭의 화면 대각선 길이는 7 인치(17.8cm)로, 아이패드의 9.7인치 (24.6cm)보다 짧다. 무게도 아이패드 (680g)의 절반에 가까운 386g이다. 두께는 12mm로 더 얇다. 화면에 배열된 여러 아이콘에 손가 락을 살짝 대자 스마트폰 ‘갤럭시S’ 수준으로 빠르게 반응했다. 옆자리의 갤럭시탭 통신번호로 전화를 걸어 영 상통화를 시도해 봤다. 피아의 얼굴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보면서 통화하는 재미가 독특했다. 카메라 앱을 선택 해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을 찍어봤다. 자동초점 기능이 있어 기기가 흔들려 도 비교적 정확하게 사람의 모습을 기 기 뒷면의 300만 화소 카메라로 담아 냈다. 이런 기능은 아이패드는 없는 것들이다. 갤럭시탭으로는 이 밖에도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시청 할 수 있고, 동영상을 별도의 변환작 업 없이 바로 볼 수도 있다. 아이패드 는 동영상을 보려면 아이튠스에서 변 환을 해야 한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이 촉발한 미 디어 빅뱅 시대에 발맞춰 일상생활에 서 편의와 멋을 주는 ‘수퍼 미디어 디 바이스’로 설계됐다”고 자평했다. 연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만 대를 팔 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갤럭시탭은 9월 독일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0’ 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달 유럽 지 역부터 출시됐다. 국내에선 8일께부 터 판매된다. 값은 2년 통신요금 약정 에 30만∼4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는 3분기에 세계 태블릿 PC 판매의 95.5%(420만 대)를 차지 할 정도로 독주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르면 이달 상륙할 예정이라 내수시 장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갤럭시 탭은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 개국(G20) 회의에 참석할 정상들, 그 리고 비즈니스 서밋을 위해 방한하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제공된다. 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비교 갤럭시탭 안드로이드 2.2 17.8(7인치)
제품 운영체제(OS)
아이패드 iOS 3.2
화면 대각선 길이() 24.6(9.7인치)
1
중앙처리장치(㎓)
1
16·32
내장메모리(GB)
16·32·64
최대 32
외장메모리(GB)
없음
뒷면 300만, 앞면 130만 동영상 7시간
카메라(화소) 배터리
없음 동영상 10시간
있음
DMB 기능
없음
있음
플래시 지원 기능
없음
안드로이드 마켓(약 10 만개) T스토어(약 5만 6000개) 삼성앱스(약 5000개 중 안드로이드 OS용) 120.5x190.1x12
이용 가능 애플리케이션 크기 (가로x세로x두께, )
앱스토어 (약 28만개)
189.7x242.8x13.4
이 사진은 실물 크기임
눈길 끄는 ‘앱’
스마트에듀, 교육사이트 1000여 곳 무료 강좌
갤럭시탭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 로그램, 이하 앱)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리더스허브’ ‘아이나비3D(3 차원)’ ‘스마트에듀’ 등이다. 삼성 전자가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공 들였다고 자부하는 것들이다.
리더스허브는 신문·잡지·도서· 만화·전문서적 등을 한데 묶어 쉽 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 앱 이다. 책을 넘길 때는 실물 책장을 넘기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스마트 에듀는 국내 6개 교육 사이트 1000
여 곳의 인기 강좌를 무료로 제공 한다. 비타에듀·비상에듀 등 중·고 교 사설학원의 강의 콘텐트가 모여 있다. 대학 입시 분석 컨설팅 자료 를 바탕으로 만든 ‘e대학입시컨설 팅’도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
다. 갤럭시탭에는 내비게이션 아이 나비 3D 앱도 탑재돼 있다. 메인 화 면에서 아이나비 아이콘을 누르면 지도와 메뉴가 나타난다. 최근 화제가 되는 소셜커머스 앱 ‘티켓몬스터’와 ‘CGV 영화예매’ 등 일상생활에 긴요한 앱들도 삼성 의 자체 앱 장터인 ‘삼성앱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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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가본본 ‘서울 G20’ 미리 ‘서울 G20’
2010년10월 11월 5일금요일 금요일 2010년 29일
저개발국 개발 논의 왜 하나요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다양한 비정부기구(NGO)가 현지에서 조직적으로 자기 주장을 펼쳤습니다. G8 정상의 얼굴 가면을 쓰고 임신부의 몸을 형상화한 옷을 입고 벌였던 재미있는 퍼포먼스 사진은 국내 언론을 비롯한 전 세계로 타전됐지요. 아동 사 망률을 줄이겠다는 G8 리더들의 약속을 빨리 이행하라는 촉구였습니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한물간 록 가수로 나왔던 영국 영화배우이자 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의 글로벌 홍보대사인 빌 나이도 토론토에 나타나 빈국을 돕자고 목청을 높였지요. 서울 정상회의에선 저개발국을 실 질적으로 돕기 위한 개발 의제가 논의됩니다. 역시 한국이 주도하고 있지요. 이 내용을 G20 홍보대사인 배우 한효주가 질문하고 자본시장연 구원 박사가 설명하는 형식을 빌려 쉽게 풀어봤습니다. 이번 마지막 회는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조정실장(경영학 박사)이 답변합니다.
김필규 박사
효주가 묻고 박사가 답하다 <끝>
공동 기획 ① 서울회의 성공하려면(10월 18일자 4, 5면 게재) ② 국제 금융기구 개혁(10월 19일자 E2, E3면 게재) ③ 거시정책 국제협력(10월 20일자 E7면 게재) ④ 시스템리스크 규제(10월 22일자 E7면 게재) ⑤ 금융회사 자기자본 규제(10월 26일자 E11면 게재) ⑥ 장외파생상품·신용평가사 규제 (10월 27일자 E11면 게재) ⑦ 글로벌 금융안전망(10월 28일자 E11면 게재) ⑧ 다 함께 성장하는 개발
개도국도 잘 살아야 세계 경제성장 새 동력 얻죠 효주 : 주요 20개국(G20)이 모여 저개발 국가
의 개발을 논의한다? 얼핏 이해가 되지 않아 요. 회의 당사자들이 아닌 나라의 문제를 이 야기하는 배경이 뭔가요. 박사 : 말씀하신 대로 G20 회원국은 20개 나라예요. 그런데 전 세계적으로 유엔 회 원국이 192개니까 170개가 넘는 나라는 논 의에 참여할 수가 없어요. 비회원국들한테 는 ‘남의 얘기’일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이들을 소외시키지 않고 모두 포괄할 수 있 는 의제가 개발이에요. G20 비회원국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개발입니다. 즉 G20의 신뢰성과 효율성, 정통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의제예요. 또 4차 정상회의 때까지는 글로벌 금융위 기에 대한 대응책을 주로 논의했잖아요. 위 기 이후에도 G20을 이어가려면 실효성 있 는 논의가 필요하고, 개발 의제가 적절합니 다. 저개발국가의 발전을 도와 세계적인 수 요를 창출한다는 의미도 있고요. 개발도상 국의 성장이 세계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 이라는 겁니다. 이런 이유에서 개발 의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G20이 다루어야 할 필수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주 : 우리가 개발 의제를 주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여기에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박사 : 한국은 빈곤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나라예요. ‘한강의 기 적’이란 얘긴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의 경 험, 즉 원조를 받다가 원조를 해줄 수 있게 된 성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 다 같이 잘 사는 지구촌을 만들자는 겁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IMF 사태’라고 불리는 국가 부 도 사태를 겪었으면서도 오히려 이를 통해
금융과 기업 부문의 적극적인 구조조정으 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험도 있어요. 발전 을 위한 ‘개발’은 한국의 전문 분야라고 해 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효주 : 아, 그렇군요. TV나 신문을 통해 배를 곯고 있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 마음 한 켠이 저렸는데 그 아이들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자는 걸로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박사 : 그렇죠. 그런데 또 원조라는 개념과
우리가 의제 주도한다는데
한국은 빈곤국서 선진국으로 성공적으로 진입한 나라죠 그 경험과 노하우를 나눠 다 같이 잘 사는 지구촌 만들죠 개발은 차이가 있어요. 원조는 돈이나 물건 을 주자는 얘기지만, 개발은 이를 통해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자는 것이지요. 밥을 주 는 게 아니라 벼 농사를 짓게 만들자, 이렇 게 이해하시면 될 거예요. 효주 :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발을 지 원하겠다는 걸까요? 박사 : 저개발 국가 국민이나 기업이 금융 서비스 접근을 쉽게 하는 방안이 집중적으 로 논의되고 있어요. 쉽게 말해 종잣돈을 만 들 수 있는 여건을 쉽게 해 주자는 겁니다. 사업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해요. 뛰어난 기 술이 있어도 그것만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 어요. 대출을 해줄 필요가 있지요. 아프리카
나 남미, 중동지역의 빈곤층은 필요한 자금 을 대출받기가 상당히 힘이 듭니다. 내일을 위해 저금할 수 있는 방법도 찾기 힘든 게 현실이에요. 적잖은 규모의 사업자금이 필 요한 기업체도 상황은 마찬가지예요. 기업이 자리 잡을 수 없으니 일자리도 적을 수밖에 없고, 돈벌이를 못하니 배를 곯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거죠. 효주 : 돈을 빌려 쓰고 저축할 수 있는 시스 템을 설립하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이해하 면 되는 건가요. 박사 : 그렇습니다. 은행으 로 대표 되 는 금 융 시스템을 저개발 국가가 정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 는 겁니다. G20 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빈곤 층과 중소기업 금융서비스 활성화 전문 그룹(FIEG·financial inclusion expert group)을 만들었어요. 다양한 실행 방안 을 검토해 서울 G20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에요. 효주 : 그런데 국민 개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시스템은 서로 다를 것 같아요. 빌려 쓰는 돈의 규모나 이를 되갚는 방식 등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박사 : 잘 보셨어요. 그래서 G20에서도 서 로 다른 그룹을 두고 있어요. 빈곤층을 위 한 금융혁신 전문가 그룹(Access through innovation sub-group)과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 전문가 그룹(Small and medium size enterprise finance sub-group)을 별 도로 두고 있습니다. 먼저, 금융혁신 전문가그룹은 빈곤층의 금융서비스 활용 현황과 사례를 분석해 모 델을 만들고 있어요. 저개발 국가들은 경제
“돈보다 시스템 지원이 우선 우리 개발 경험 전수할 것” 권해룡 무역국제협력국장 “개발 의제는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에 한국이 가장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다.” G20 준비위 권해룡 무역국제협력국장(사 진) 얘기다. 권 국장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 서 논의될 개발 의제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196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해 단기 간에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 로 성장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선
진국과 개도국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 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 은 산업화로 선진국 반 열에 올라선 게 100년이 넘었다. 이들에게 개발 경험은 과거의 ‘역사’인 셈이다. 반면 한국의 현재 기성 세대들의 몸과 마음엔 개발의 경험 이 오롯이 새겨져 있다. 개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 이다. 권 국장은 “한국이 얘기하면 저개발국 가들은 집중해 귀를 기울인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 을 다뤄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4차 정상 회의까지는 위기 대응이 급했다. 거시정책 공조와 금융규제,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개혁이 시급한 과제였다. 급한 불을 끄고 나 면 G20은 새로운 관리모드에 들어가야 한 다. 이런 점에서 개발이 향후 논의할 주요 의
적·규제적·지역적 요인과 접근 비용으로 금 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데요, 일부 국 가에서는 은행지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공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이를 테면 케냐에서는 ‘엠-페사 (M-Pesa)’라는 모바일머니를 도입해 빈곤 층의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효과를 얻고 있어요. 필리핀에서도 스마트머니를 도입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정보 통신 기술 발달에 힘입은 것들이죠. 그리고 마이크로크레디트라고 들어보셨
어떻게 ‘개발’ 지원하나요
기업이 없으니 일자리 적어 빈곤 악순환이 이어지죠 사업 ‘종잣돈’ 쉽게 빌릴 수 있게 금융서비스 지원하는 거죠 죠? 방글라데시의 그라민뱅크는 농촌 빈민 과 저소득층에 대한 생활자금과 사업자금 을 지원해 저소득층의 금융 서비스를 확대 하고 있습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이와 같은 모범사례를 참조해 구체적인 실행체제 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 그룹도 각국의 중 소기업 금융 성공사례를 분석해 실행계획 을 보고할 예정이에요. 특히 성공사례 발굴 을 위해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에 대한 제안 을 공모해 우수 제안을 시상하는 경진대회 를 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수집한 우수 사 례를 발굴해 공포할 계획입니다. 효주 :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게 있는 것
제로 적합하다는 거다. 권 국장은 “전 세계가 균형 잡힌 성장을 하 기 위해서도 저개발국가의 개발은 중요하다” 고 말했다. 즉 저개발국가가 G20의 도움을 받 아 발전하게 되면 세계경제의 수요가 늘어 새 로운 성장의 축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개발 의제는 각국의 이해가 충돌하는 부 분이 비교적 적다. 그러나 나라마다 개발 경 험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관점 또 한 다르다. 인프라와 무역 투자, 고용, 지식, 개발경험 공유 등에 있어 G20 국가들이 제 안한 구체적 실행 아이템만 100개가 넘게 접 수됐다. 준비위는 유사한 제안을 통합하는
같아요. 예를 들면 미소금융 같은 것들 말 이에요. 박사 : 네, 맞습니다. 서민 금융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미소금융이 있죠. 지난해 12 월부터 기업과 금융회사가 출연한 기부금 과 휴면예금 등을 재원으로 미소금융재단 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신용등급 7등 급 이하의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위해 대출 해주는 제도죠. 최대 5000만원까지 빌려주 고 금리도 연 2.0~4.5%로 싼 편이에요.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 술보증기금, 지역보증재단을 통한 중소기업 에 대한 보증을 확대해 왔어요. 이밖에 정책 금융공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한 중소 기업의 다양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고요. 모 태펀드라는 것도 있는데 정부와 민간이 공 동으로 초기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하는 정책입니다. 이런 제도들이 저개발국 의 중소기업 금융을 활성화하는 데 모범적 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효주 : 금융 접근성 외에 또 어떤 것들이 개 발 의제에 담기나요. 박사:먹을거리로 위협을 당하지 않도록 하 는 식량 안보, 교육을 통한 인적 자원 개발, 민간 주도 성장과 개발 인프라 지원 등이 다 뤄질 겁니다. 지난해 있었던 피츠버그 G20 정 상회의에서 논의의 기초를 만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세계은행을 통해 지속 가 능한 성장 협력체제가 빈곤 감축과 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도록 했고요. 지난 6 월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중간 보고서가 제 출됐습니다.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인프라와 인적자원 개발, 무역, 지식 공유 등을 중심 으로 G20이 저소득 국가의 성장에 실질적 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 겁니다.
작업을 거쳐 공동선언문 초안에 들어갈 문 구를 다듬고 있다. 개발을 논할 때 각국의 재원 마련 방안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권 국장은 그러나 ‘돈보다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저개발 국가 들에 지원되는 직접 원조는 세계적으로 1000 억~1500억 달러 수준이다. 반면 민간재원은 이보다 훨씬 많다. 권 국장은 “민간자본이 흘 러갈 수 있도록 G20이 정책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보증과 보험, 조세제도 등을 지원해 민간 기업의 투자 환경을 조성 하는 게 개발 의제의 핵심이란 얘기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40판 제14238호
쇼핑
2010년 5일 금요일 2010년 11월11월 5일 금요일
C7 E15
찬바람 분다고 짧은 스커트 포기할 수 있나요 겨울 멋쟁이를 위한 보온용 패션 아이템 옛말에 ‘여름 멋쟁이는 쪄 죽고, 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고 했다. 찬바람이 매 서워지는 요즘 멋쟁이들은 고민이 늘었다. 짧은 스커트를 즐겨 입는 여성들은 시린 종아리가 문제고, 타이트한 셔츠를 좋아하는 남성들은 내의를 입을지 말지 걱정이 다. 골프와 등산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추운 날씨가 마음에 걸리긴 마찬 가지. 보온과 패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한다.
얇은 스타킹 대신 따뜻하게 다리를 감 싸줄 제품으로는 레깅스가 제격이다. 비비안은 추운 날씨에 신기 좋은 9부 길 이의 니트 레깅스(4만6000원)를 출시 했다. 기존의 나일론이나 면 소재로 된 레깅스보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신축 성과 피부에 닿는 느낌도 더 낫다. 발목 에 하트나 눈송이 등의 무늬를 넣어 귀 엽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레깅스가 여 성만을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했다면 오 산. 남성용 레깅스도 있다. 비비안이 판 매하는 남성용 레깅스는 신축성이 좋은 나일론 소재(4만원), 따뜻하고 위생적 인 면 소재(5만8000원)로 된 두 가지 종 류가 있다. 바지 속에 내복 대신 입기에 좋다. 비비안 스타킹사업부 김진복 팀장 은 “올겨울 선보이는 타이츠·레깅스 제 품 중 30% 이상이 기능성 소재를 사용 한 방한용”이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도 미니스커트나 반바 지를 포기할 수 없는 여성들에게는 핫 팬티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핫팬티는 ‘속바지’가 진화한 형태로, 엉덩이 부 분만 감싸주는 길이에서부터 아랫배 와 허벅지까지 덮어줄 수 있는 길이까 지 다양하다. 비비안은 봉제선이 없는 니트 핫팬티(3만3000원)를 출시했다.
비너스는 니트 핫워머(2만9000원)를, 바디팝은 큐빅으로 장식된 니트팬티 (9000원)를 내놨다. 강추위를 막기에 내의만큼 든든한 게 없다. 두꺼운 내의 때문에 뚱뚱해 보 이거나 내의 소매가 겉옷 밖으로 빠져 나올까 봐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최근 엔 얇으면서 길이가 다양한 내의를 쉽 게 찾을 수 있다. BYC는 남성용 8부 길
귀엽고 발랄한 레깅스 ‘속바지’가 진화한 핫팬티 스타킹처럼 얇은 내의도 이의 내의(4만5200원)를 내놨다. 손목· 발목에 못 미치는 길이로, 양복을 입었 을 때 겉으로 드러날 염려가 없다. 비 비안은 스타킹처럼 얇고 신축성이 좋 은 내의(여성용 10만5000원, 남성용 11 만6000원)를 선보였다. 몸에 가볍게 밀 착돼 옷맵시를 망치지 않는 게 특징이 다. 일본에서 수입한 발열섬유 ‘엑스 (EKS)’를 사용한 내의도 있다. 땀과 마 찰에 의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를 이
용했다. 가격은 11만5000원.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앞다퉈 보온 기능이 강화된 이너웨어를 내놓고 있 다. 코오롱스포츠는 피부와의 마 찰 에 의해 열을 발생시키는 고기능 내의 ‘엑스웜 스포티 라운드티’(상의 8만 원, 하의 7만5000원)를 내놨다. 땀을 빠르게 건조시킬 뿐만 아니라 항균·항 취 기능이 더해졌다. 봉제 부분을 최소 화한 플랜 스티칭 기법을 적용해 입었 을 때 편안하다. 코오롱스포츠 의류기 획팀 손병옥 차장은 “발열 기능성 의 류는 한 벌만 입어도 두 벌 이상의 보 온효과를 낼 수 있어 겨울 스포츠 매니 어 사이에 인기”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기 능성 언더웨어 ‘웜플러스’(남 성용 6만5000원, 여성용 6만 원)는 흡습·발열 기능이 강 화된 서모기어 소재를 사용 했다. 습기를 흡수해 열로 발 산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 운 동을 할 때에도 따뜻하고 쾌 적하게 입을 수 있다. 발 열 소재를 사용한 여성용 ‘히트셔츠’(8만5000원)는 몸에서 배출된 땀을 흡수 한 뒤 열로 다시 발산한다. 아이더 ‘메리노 울 내의 세트’(상하의 포함 20만 원대)는 피부에서 습기를 흡수하는 기능이 일반 폴리에스테르보다 4배 정도 뛰어나 늘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르까프는 ‘스키 니 히트 이너웨어’(상의 3만원대, 하의 2 만원대)를 출시했다. 발열기능이 강화 돼 입을 때 피부와 맞닿는 부위의 온도 를 높여준다. 절개선이 가늘어 몸매가 잘 살아나며 활동성도 좋다. 휠라 스포트는 보온성이 뛰어난 겨울 용 티셔츠를 선보였다. 여성용 반짚업 티셔츠(13만5000원)는 소재에 울이 함 유돼 보온성을 극대화하고 무게도 가볍 다. 허리와 가슴 부분에 절개 라 인을 넣어 날씬해 보이는 효 과도 있다. 따스함을 강조 하기 위해 라임색 등 화려 한 색깔로 출시됐다. 여성 용 ‘하이넥 이너 베스트’(8 만5000원)는 재킷이나 평상복 안에 입는 조끼로, 보온성이 우 수한 말덴 서멀 프로 소재를 사용했 다. 평바느질 공법으로 제작해 봉재선 이 피부를 자극하지 않아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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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경 기자 handtomouth@joongang.co.kr
4 1 르까프 스키니 히트 이너웨어는 발열 기능이 강화돼 피부 온도를 높여주며 절개선이 가늘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2 비비안 면 레깅스. 짧은 치마 밑에 스타킹 대신 레깅스를 신으면 다리를 따뜻하게 보호하면서도 멋스러워 보인다. 3 목까지 감싸주는 휠라스포트 여성용 하이넥 이너 베스트. 4 외부 공기를 차단 해 주는 기술을 사용한 노스페이스 윈터PE 티셔츠. 5 속옷 위에 덧입는 비비안 니트 핫팬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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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고급스러워졌다, 백화점이 만드는 VIP 잡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막걸리도 파네요
마케팅 효과 크자 콘텐트 업그레이드 경쟁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가 3일 프리미엄 막걸리바 ‘청담 일막’을 강남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파머스 베니건스’ 4층 에 개장했다. 청담일막은 화학 첨가물 0%의 생막걸리와 프리미엄 막걸리, 그리고 생막걸리 50% 이상이 블렌딩된 12종의 막걸리 칵테일 등을 갖췄다. 막걸리 소믈리에가 고 객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추천해 주며, 직접 디켄팅(술을 공기와 접촉시켜 맛을 내는 과정)서비스도 해준다. 지난달 말에는 같은 건물 2층에 ‘밥오네 키친’도 열었 다. 밥오네 키친은 ‘곤드레밥&숯불 소고기’, ‘외할머니 게 장 소반’등 한식 밥을 퓨전화한 라이스 메뉴 14종을 중심 으로 누들과 샐러드 등 40여 종의 메뉴를 내놨다. 쌀은 경 기도 이천쌀만을 사용했다. 최지영 기자
백화점 업계에 자체 발간 잡지 고급화 경 쟁이 한창이다. 과거 구색용에 머물던 백 화점 잡지가 VIP고객뿐 아니라 일반 소 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인터넷과 트위터를 통한 홍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지만, 실제 구매력이 있는 이들은 럭셔 리 잡지 등 텍스트를 통해 얻는 제품 정
보를 더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2006년부터 격월호로 ‘신세계-S’ 를 발간해 온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6만 5000부를 발행해 VIP고객(5만 부)과 은 행·골프장 등에 발송한다. 롯데백화점(에비뉴얼)은 매월 6만 부 를, 현대백화점(스타일H)과 갤러리아백 화점(the Galleria)은 각각 4만5000부, 3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자체 발간 잡지.
만4000부를 발행하고 있다. VIP고객들 사이에선 고급스러운 백화 점 잡지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느냐 여부 가 자존심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백화점 잡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아예 대 형 서점 등에서 파는 업체도 생겼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잡지인 에비뉴얼을 매월 1만 부씩 서점에 비치해 놓고 있다. 잡지 발행을 통해 얻는 이익에 비해 제작비 부담은 크지 않다. 자체 광고 수 입으로 발행 비용을 자체 조달할 수 있 다. 업체마다 특히 주력하는 점은 편집 과 콘텐트의 고급화다. 최고급 용지와 그래픽 등을 사용하다 보니 권당 제조 원가는 1만~2만원 선에 달한다. 신세계는 잡지의 고급스러움을 더하
기 위해 첫 페이지에 세계 정상급 일러 스트레이터인 데이비드 다운타운의 패 션 일러스트를 넣었다. 갤러리아백화점 은 자사 명품관 상품기획자(MD)들을 활용해 유럽과 미국 등의 최신 패션 정 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현대백화점은 40대 고소득 소비자를 겨냥해 문화·라이프 스타일 잡지를 만 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김은 팀장은 “백화점 잡 지는 패션 등 최신 트렌드를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는 데다 실제 구매 력이 높은 고객을 직접 상대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고급화 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손용석의 Wine& blog.joins.com/soncine
‘와인 떨이’ 때 레이블에 얼룩 있는 건 NO 빈티지도 확인을 요즘 백화점이나 와인전문점마다 ‘와인 떨이’가 한창이다. 유통점마다 레이블 (상표)이 불량한 와인(사진)을 헐값에 판매하거나 명품 와인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11월에 할인행사가 많은 것은 수입업체들이 연말을 대비해 창 고 와인을 대폭 정리하기 때문이다. 와 인을 새로 주문하기에 앞서 재고조사를 하는데 이때 흠집이 있는 상품들을 골 라내 행사용으로 선보인다. 이맘때 할 인 정보를 잘 모으면 저렴한 가격에 와 인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선착순 할인 행사에서 새벽부 터 줄을 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 다. 바로 불량 와인들을 골라내는 안목 이다. ‘싼 게 비지떡’이란 격언은 와인에 도 꼭 들어맞는다. 할인 행사에선 가격
이 싼 만큼 ‘맛이 간’ 와인들이 대량 방 출되기 때문이다. 이미 따버린 와인은 환불도 쉽지 않다. 할인 행사에서 상한 와인을 최대한 피하는 방법이 있다. 와인병의 꼭대기 부분, 즉 병목을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 포일의 캡슐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대 부분의 와인은 이 캡슐이 병목과 별도 로 잘 돌아간다. 제조사에서 와인병에 캡슐을 씌울 때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 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한 와인은 이 부 분이 접착제로 붙인 것처럼 전혀 돌아 가지 않는다. 이런 와인은 가능한 한 구 입하지 않는 게 좋다. 와인이 상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열화 현 상이다. 열화는 와인을 운반한 컨테이너 나 보관한 창고의 온도가 너무 높을 때
와인이 끓는 것을 말한다. 와인이 끓으면 병 속에 있던 와인이 코르크를 타고 병 밖으로 흘러나온다. 이때 와인은 캡슐로 스며들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는 끈끈한 접착제 역할을 한다. 즉 캡슐을 고정시킨 다. 끓어버린 와인은 공기와 접촉하게 되 고, 이는 와인의 산화로 이어진다. 이런 와인들은 식초나 홍차 맛이 난다. 예외도 있다. 프랑스 부르고뉴의 일부 와인과 이 탈리아 키안티 와인, 그리고 스크루캡을 사용한 신대륙 와인들은 애초부터 캡슐 이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보관성의 측 면에선 스크루캡으로 막은 와인들이 코 르크 와인보다 뛰어나다. 열화가 심하면 레이블까지 와인이 타 고 흘러내린다. 그래서 레이블이 훼손 된 와인보다 레이블에 얼룩이 있는 와
인을 더 주의해야 한 다. 와인 보관 시 진동 이 많거나 습도가 낮 아도 공기와 접촉될 수 있다. 코르크는 진동에 약하고, 습도가 낮을 때는 말라 버린다. 와인을 보관할 때 코르크가 젖 도록 눕혀 놓아야 하는 이유다. 가정에 서 와인을 저장할 때도 진동이 심한 구 형 냉장고보다 조용한 다용도실이나 옷 장이 낫다. 행사 와인을 고를 때 유념할 또 한 가 지는 빈티지(와인의 생산연도)를 꼭 살 펴보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 와인은 해 마다 품질이 들쭉날쭉하다. 세일 기간 엔 품질이 안 좋았던 빈티지 와인들이 대량 쏟아져 나오게 마련이다. 포브스코리아 기자
choiji@joongang.co.kr
브리핑 1966년 세계 최초로 클렌징 오일을 선 보인 클렌징 오일의 원조 슈에무라에 서는 5일 ‘오일데이’를 맞이해 타 브랜 드의 다 쓴 클렌징 제품 빈병을 가져오면 클렌징 오일 8mL 샘플 2종을 증정하는 이벤트(1인 1개 선착순)를 진행한다. 기능성 과일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이 뜨거운 음료 ‘리얼 라떼’를 출시했다. 딸기·망고 등 생과일을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리얼 후르츠 라떼’ 5종과 녹차·홍차·홍삼 등 건 강에 좋은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린 ‘리얼 클래식 라떼’ 4종 등 총 9종. 가격은 각 4300원. 헬스&뷰티 스토어 ‘CJ 올리브영’이 화장품 브랜드숍 밀 접지역인 서울 명동 중앙로에 ‘명동중앙점’을 오픈했다. 매장 규모 약 290㎡(약 90여 평)로 올리브영 최대 매장 중 하나다. 총 400개 브랜드의 5000여 개 제품군을 선보인다. 명동중앙점 출점을 기념해 스킨케어브랜드 ‘올레이’와 일 본 헤어브랜드 ‘츠바키’를 비롯해 ‘장폴고티에’ ‘CK’ ‘이 터너티’ 스킨 브랜드를 보인다. 토털 패션 브랜드인 에스콰이아는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미 스미스터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고 이를 기념한 고객 이벤 트를 한다. 홈페이지(esquire.co.kr)에서 파는 제품 중 본인 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적어 응모하면 총 30명에게 그 제품을 제공한다. 40판 제14244호
수요일
E21
2010년 3일5일 수요일 2010년11월 11월 금요일
TIP 청바지, 자주 빨지 마세요
E21 C8
TIP 서울패션위크 10년, 디자이너 896명 패션쇼 열어
구입한 뒤 처음 빨 때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이후 서울패션위크의 물빨래할 경우에도 모태는 물이 2000년 덜 빠진다. 10월 23일 일반열린 세탁서울컬렉션이다. 시 뒤집어서 지춘희 디자이너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 지퍼나 단추를 잠그고 빤 뒤 거꾸로 널어 말리면 로 12명의 형태를디자이너가 유지하는 데 참여했다. 도움이 된다. 이후 하나 10년간 청바지는 896명의자주 디자이너가 빨지 패션쇼를 열었고 1197개의 업체가 페어에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진짜 데님 매니어들은 여러 참여했다. 벌을 돌려 이번 입으며 패션위크에선 1년에 1~2번 헌정 디자이너 정도 세탁하는 10명이걸 선정됐다. 이상적으지춘희·이상봉·우영미·이영희·정욱준·박춘무· 로 여긴다. 섬유 탈취제를 뿌리거나 비닐에 싸서 손정완·문영희·장광효·김석원 냉동실에 넣어뒀다 털어 입으면 등이냄새가 그들이다. 덜 난다.
부드러운 터프 가이 ‘걸오 스타일’ <‘성균관 스캔들’의 유아인>
남성 스타일 중 가장 오해가 많은 게 ‘터프함’이다. 헝클어 진 머리, 덥수룩한 수염, 되는 대로 걸쳐 입은 옷, 무심한 언 행…. 대략 터프함은 이렇게 요약된다. 그러다 보니 이를 무 식하고 사나운 마초 스타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터프함이 남성적 매력으로 승화하려면 한 끗이 더 필요하다. 최근 가장 터프한 매력의 사나이로 떠오른,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걸오(유아인 분사진)는 스타일로 터프함을 완성 한 대표적인 사례다. 헝클어진 듯 보이는 머리는, 실은 엉킨 데 없이 컬의 각도와 볼륨까지 살려낸, 손이 많이 간 스타일 이다. 옷은 각을 잡지 않고, 그대로 흘러내리는 부드러운 차림새다. 그의 스타일은 옷이 부 드러우면 유약해 보일 것이란 생각을 단번에 깨부순다. 이런 ‘걸오표 패션’은 조선시대가 배경이지만, 실제로 최근 남성복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각진 어깨와 스키니핏의 시대가 저물면서 곡선과 풍성한 볼륨을 강조한 옷들이 쏟아지고 있다. 부드러움과 공존하 는 터프한 남성복 경향을 걸오 스타일을 통해 풀어봤다. 글=이도은기자 dangdol@joongang.co.kr 사진=각 브랜드 제공
모티프를 얻는 디자인이 많아진 게 사실. 늘어지는 걸오 패션, 남성복 트렌드로 걸오의 옷은 똑 떨어지지 않는다. 속은 단 부드러운 남성복의 뿌리가 ‘야생’임을 입증 정하게 입더라도 겉옷 뭐 하나는 늘어지게 해준다. 여기에 하나 더, 스키니룩에 대한 서울패션위크의 VVIP는 해외 바이어였다. 쇼마다 맨 앞줄을 차지한 그들의 모습에서 ‘비즈니스 컬렉션’으로의 변화가 확실히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열린 강동준 남성복 ‘디그낙’지금까지 컬렉션. 몸을 조이는 옷 작용했다. 걸친다. 넉넉한 옷들을 자연스럽게 겹쳐 디자이너의 입 반감도 으면서도 시선을 분산시키는 장신구 하나 은 날씬해져야 한다는 압박, 몸을 드러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이제 자신을 옥죄는 없다. 한복인데도 아방가르드하다. 열 돌 맞은 서울패션위크 달라졌다 올 가을·겨울 남자옷 컬렉션도 이와 비 어떤 구속으로부터도 해방되고 싶다는 수 슷하다. 랑방 옴므는 코트의 가슴 절개마 컷들의 욕망이 부드러운 옷의 트렌드를 이 다 드레이핑을 잡아 흘러내리는 듯한 여유 끌어낸 셈이다. 를 만들어냈고, 길이도 바닥을 쓸 정도로 길게 뺐다. 3.1 필립림의 모자 달린 니트는 슈트에 스카프 하나로 소프트 감성을 ‘옷을 팔기 위한 컬렉션’. 지난달 22일부터 7일간 열린 2010년 추계 서울패션위크는 이렇게 주최위까지 측인 서울시가 자랑거리도 수주 성과다. 넉넉한 품에요약된다. 길이도 무릎 늘려 보는앞세우는 넉넉해진 남성복,350만 오히려달러(예상치) 더 전략적이어야 과거 수주도 거의 없고, 트렌드 제시도 못해 ‘디자이너 개인 발표회’라는 비난을사람이 들었던나른해질 서울패션위크가 달라지고 19개국 90여명의 바이어가 찾았고,남의 옷 정도. 또 버버리 있다. 프로섬 한다. 무조건해외 펑퍼짐하게 입었다간 은 여성복에서나 볼 수 있었던 늘어지는 롱 얻어 입은 꼴이다. 외투보다는 늘어짐이 자 있는 모습이다. 신진 유학파와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기성 디자이너들을 주축으로 ‘시장 친화적 패션’을 대거 선보였다. 열 돌을 맞은 서울패션위크는 이제 점차 명분보다 실속을 찾아가고 카디건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전체 실 연스러운 저지 소재 티셔츠나 품이 넉넉한 글=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서울패션위크 제공 루엣이 넉넉해지면서 어깨선은 둥글어지고 카디건이 안전하다. 이때도 소매 길이는 꼭 소매·바지도 덩달아 여유가 생겼다. 특히 스 맞아야 전체적으로 크다는 느낌을 주지 않 키니 라인의 제왕이었던 디올 옴므가 바지 는다. 또 검정·흰색의 강한 대비는 피할 것. 통을 넓힌 것은 일대 변혁이다. 입생로랑은 파스텔톤까지 고를 필요도 없이 감색·회색· 한 발 더 나아가 엉덩이가 축 처지는 할렘 카멜색 정도면 충분히 ‘감미롭다’. 굳이 옷 등장시켰다. 여기에 버클 벨트신진 대신 이 아닌 액세서리만 ‘아트’에서 팬츠를 벗어난 런웨이 디자이너들로 세대교체 더해도 좋다. 스카프가 명품과 패스트패션 사이에서 활로 찾기 끈으로 여민소재와 재킷(3.1필립림), 일부러디자이너들의 밑단 일등공신이다. 입고도 포켓 스퀘어 ‘아트’는 힘을 잃었다. 실루엣이 독특 세대교체가슈트를 두드러졌다. ‘선생 서울패션위크가 ‘장사’에 초점을 맞춘 이유 을두 겹으로 겹친 코트(디올 옴므)도님급’ 걸오SFAA 대신소속 꽂는다거나 타이불참하면서 대신 매면 된다. 캐 국내 패션시장에서 해외 브랜드가 한 실험적인 옷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디자 디자이너들이 는 뭘까. 를 떠올리게 하는 옷들이다. 차림에대신했다. 여자들처럼 한 손에 클 이너의 개성은 살짝 보여주되 ‘웨어러블(입 신진들이 주얼 그 자리를 컬렉션 데뷔잡히는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이다. 러치를 드는 방법도 있다. 차지했 수입명품과 SPA브랜드 사이에서 국내 디 을 수 있는)한’ 옷들이 주류를 이뤘다. 트렌치 2~3년차 디자이너들이 쇼의 3분의1을 그렇다면 옷장 속 ‘각주최 잡힌측의 센 옷’들은 묵혀 코트를 케이프 식으로 셔츠 회귀” 밑단 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선 자이너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날것으로 살고만들거나, 싶은 남성성의 할까. 작용했기 최혜련 패션스타일리스트는 을 스카프로 처리하는 등 변주는 하되 기본더 볼륨감 발 기준이둬야 유리하게 때문. 쇼 참가 는 “참 뜻이다. 서울시 강옥현 패션팀장은 “자 “다른 유생들보다 걸오의 옷은 무난한 아이템과 짝지으라”고 을 지켰다.을 ‘폴앤앨리스’ ‘자뎅드슈에뜨’ 여 경력, 수보다 비즈니스 가능성을 중시했 조언한 체 조사에선 이미 수입 브랜드의 시장 점유 줬어요. 틀에 갇히지 않은,등야생마 같은매장하고 다. 일단 장식이 많은 점퍼·재킷 성복 쇼에선 치렁치렁한 드레스 ‘성균관 대신 원피스· 다는이게 주최 측의버클·스터드 설명이다. 홍혜진·신재희· 율이 40%가 넘었다”면서 “국내 패션계가 캐릭터를 표현했죠.” 스캔들’의 에 해골 프린트 셔츠는 NG.짧지만 같은 톤의해외시장을 셔츠 쇼트팬츠가 등장했다. 지난 몇 년간 건축적 이도이 디자이너 등은 모두 경력은 뚫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왔다” 진희(옛의상 스튜디오 대표) 의상 감독의 나 니트, 브이넥 안에 셔츠를 이고 과장된 요소에 몰입했던 이상봉 디자이 해외 패션스쿨에서 공부한니트 유학파다. 일부는받쳐 고입는 밝혔다. 바이어와 언론만 대상으로 한 프 설명이다. 전통 브랜드를 클래식으로 짝짓는다.했다. 야상점퍼도레젠테이션쇼가 마찬 너도 이번 시즌엔 좀 더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이미이 해외에서 론칭하기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도 최근 넉넉해진 남자옷에 대한 해석도 가지. 빈티지 워싱 셔츠를 입으면 높 3박4일 끄떡배경에서다. 옷들을 선보일 정도였다. 해외 바이어들은 일단 이들의 가능성을 이런 와 별반 다르지 않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 없는 ‘야생룩’이 될마노는 터지만“한국의 아이보리색 터틀 ‘쫙 뺀 한희벌’의 틀도 벗어났다. 봤다. 런던에서 온 카푸어 디자이너들도 이전과 달라졌다. 임선옥 디 팀장은 ‘날것에 대한오히려 욕망’여러 ‘편안한게남성 넥이나 아가일체크 니트로 단품을 믹스앤매치한 자주 런웨이에 젊은빠디자이너들에겐 섬세한 브이넥 듯하면서도 펑 프레피룩 자이너는 컬렉션에서 VIP 자리에 주문서를 성의 회귀’로옷들이 이를 요약했다. 경제 불황,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강도가정도로 높은 가죽배치했다. 바이 올랐다. ‘제네럴 아이디어’는 반바지에 재 남자들 키한 느낌의 옷이 많다”면서 “놀라울 직접 바이어가 돼서 마음에 드는 르게 변하는 첨단같은 기술 등에 지친 커재킷은 바지의말했다. 기운부터 죽일 것. 늘옷을 입는골라 달라는 내용이었다. 배승연 디자 킷·점퍼·셔츠를 다양하게 ‘스티 풍부하다”고 홍콩 바이 이 이젠 ‘있는 스타일링했고, 그대로’의 옷을 원하게유럽 됐다감성이 블랙진보다 줄무늬4대 면바지나 아예 넓은 행사 중 페어 부스에 나와 직접 수주 브제이 앤는 요니피’는 아예“겉으로는 레깅스·후드점퍼가 모크도 “세계 컬렉션은 훌통이이너는 것. 그래서 여성적으로어인 보이마이클 입으면 모던재미있는 보이로 변신할 수 있 하기도 했다. 바이어를 직접 상대하면 메인 아이템이었다. 디자이너 륭하지만 솔직히 지겹다. 새롭고 컬 상담을 지만 오히려 남자의정혁서씨는 야성이 더“컬 녹아든 옷” 모직바지를 다. 재킷 안에도 무늬디자이너들에 없는 티셔츠나 니트를 렉션이라고 해서 브랜드 정체성과 맞지 않는실제렉션이 때이고, 한국의 해외시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 이라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승마 필요한 게 센스평했다. 있다. ‘한 벌’을 굳이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게 기회가입어 있는주는 것 같다”고 서다. (3.1선보일 필립림)·등산(발리) 등 아웃도어에서 쇼 주제 자체가 구체적이고 친숙해진 것도 반면 신진들의 활약을 좀 더 지켜봐야 한 하지만 이런 변화에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 특징. 밥상(르코르사주)·워커홀릭(디그낙)·아 다는 의견도 나왔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그 치 않다. 성균관대 의상학과 서승희 교수는 1 허벅지를 덮는 롱카디건이 남성복에도 등장했다. 버버리 프로섬. 버지 옷장에서 뒤진 옷(비욘드클로젯) 등으 들의 글로벌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끈기나 적 “컬렉션이 상업성만 강조하다 자칫 전체적인 2 풍성해 보이는 니트에 호피무늬로 포인트를 줬다. 3.1 필립림. 로 풀어내면서 관람객의 높였다. 별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 “서울패션위크 3 늘어지는 카디건이해도를 위에 베스트를 겹쳐여입어 응력은 마치 ‘걸오’가 런웨이에 선 듯하다. 송지오서울패션 옴므. 기에 귀에4익은 가요(엠비오)나 팝송·동요(임 위크릭같은 정부 지원이 없다면 장기적으로 얼 가 말레이시아나 홍콩과 달리 세계 5대 컬렉 부드러운 남성복에선 반듯한 칼라도 생략된다. 오웬스. 3 선옥)를 배경음악으로 택한흘러내리듯 컬렉션도여유로운 눈길을 코트. 마나 5 드레이핑을 잡아 디올성장할 옴므. 수 있는지는 다른 문제라는 얘 션이 되려면 쇼의 수준을 어떻게 높일지도 스티브제이 앤 요니피 제너럴 아이디어 폴앤앨리스 바지도 선보였다. 입생로랑. 기다.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5 2 6 끌었다. 6 스키니진 대신 통을 넓히고 엉덩이가 처지는 4
작품은 그만,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한 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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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2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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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242호
style& E22 C9 style&
2010년 11월 3일 수요일
E23 C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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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3일 수요일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핫 패션 스토리
캔버스가 된 악어백, 60년 전 디올의 ‘뉴 룩’을 만나다 세계 명품계는 서울을 ‘구원의 성지’로 여기는 듯하다. 늙어버린 홍콩, 설 익은 상하이, 늪에 빠진 도쿄를 대신해서다. 이달에만 럭셔리 브랜드 두 곳이 특별한 선물을 안고 한국을 찾았다. 한국 작가들에게 수천만원짜리 ‘악어백’을 아낌없이 내준 이탈리아 명품 콜롬보와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에 신줏단지처럼 모셔놨던 ‘뉴 룩’을 꺼내들고 온 프랑스 명품 크리스찬 디 올이 주인공이다. 두 럭셔리 브랜드의 특별한 전시회를 미리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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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2,3,4 KAAL E. SUKTAE
해외 바이어 · 기자가 엄지손가락 내민 이 옷
8,9,10,11 쟈니헤이츠재즈
서울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5
14 송지오 옴므
5,6,7 그라운드웨이브 12,13 재희신
물건을 팔려면 손님의 취향을 알아야 한다. 서울패션위크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비즈니스’가 목표라면 외부의 눈이 중요하다. 어떤 쇼를, 무슨 이유로 좋아했는지 자세한 속내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물어봤다. 서울패션위크를 본 외국 바이어·프레스 9명에게 베스트 5쇼를 꼽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들은 국내 시장의 아무 배경지식 없이 이번 쇼만을 평가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 62개 쇼 중에서 한 번이라도
콜롬보 악어백이 한국 작가의 캔버스가 되다 콜라보레이션(협업)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시대, 어지간한 브랜드가 한국 작가들에게 곁을 내준 것쯤 뉴스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세계 악어 백의 지존으로 통하는 콜롬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에서 유일하게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오르비스’ 이혜경 대표가 지난해 작고한 콜롬보 2대 회장과 공동으로 기획한 것이다. 콜롬보는 7년 전부터 우리 작가들에게 2000만~8000만원대 악어백의 소재인 최상급 악어가죽 수백여 점을 캔버스로 내주었다. 가죽으로 표현 하지 못하는 모빌과 설치작품(박선기), 영상물(서효정)로도 범위를 확장 했다. 모레(5일)부터 열리는 전시회에선 그중 고르고 고른 40여 점의 작품 을 대중에 공개한다. 김용호(사진), 김혜숙(실크스크린) 등 대가들과 더불 어 코디최(타이포그래피), 류은영(빈티지 리뉴얼사진), 정규리(일러스트) 등 중견·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고루 눈에 띈다. 특히 머리카락을 활용해 거 미줄처럼 그로테스크하면서도 레이스처럼 섬세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함 연주 작가의 작품은 꼭 봐야 한다. 콜롬보가 케이블 방송 서바이벌 프로그 램에서 발굴한 신예 이석민도 액션 페인팅을 선보인다. 진원석 감독은 오 프닝 현장을 ‘아이폰4’에 담아 뉴디바이스 아트로 승화할 예정. 전시는 12 일까지 서울 청담동 카이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 경매를 통해 얻은 수 익금 전액은 기부할 계획이다. 문의 02-511-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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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된 쇼가 12개에 그칠 만큼 베스트 5에 몰표가 쏟아졌다. 신진이건 기성이건 독창성·시장성의 두 토끼를 다 잡아야 손가락 안에 들 수 있었다. 글=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사진=서울패션위크 제공
이석태 (KAAL E. SUKTAE)
김선호·박정은 (그라운드웨이브)
최지형 (쟈니헤이츠재즈)
신재희 (재희신)
송지오 (송지오 옴므)
강인한 여성성에 섹시함까지
쉬폰과 비닐의 과감한 믹스매치
쿠바의 뜨거운 감성과 밀리터리룩
절제와 통제, 아름다운 남성복
봄을 부르는 하늘하늘한 실루엣
“여성복에서 이만큼 강렬하기는 힘들다”는 평을
평가 중엔 “서울컬렉션(기성 디자이너쇼)보다 제
최지형 디자이너는 2008년 서울패션위크에 데뷔
컬렉션 현장 반응이 평가와 다르지 않았다. 신재
“쇼에는 프로페셔널들만 참여시켜야 한다”며 컬
평가에 참여한 해외 바이어·프레스들
얻은 쇼다. ‘스타워즈’라는 주제의 독창성도 빛났
네레이션넥스트(신진 디자이너쇼)이 훨씬 낫다”
한 신예다. 게다가 기성 디자이너들의 무대인 서울
희 디자이너의 쇼는 바이어·기자들만 보는 프레젠
렉션의 수준을 비꼰 프랑스 바이어 루빈도 송지오
아만드 하디다(프랑스 편집숍 뢰클레르 대표),
지만 이를 받쳐주는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는 독설(?)도 있었다. 그 근거가 ‘그라운드웨이브’
컬렉션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도 해외 바
테이션쇼로 진행됐지만 좌석이 한참 모자랐다. 앞
디자이너의 무대는 최고로 꼽았다. 그는 95년 서
2000년대 초반 국내 브랜드(오브제·미니멈)의 디
무대였다. 동갑내기 디자이너 김선호·박정은은 지
이어들로부터 압도적인 찬사를 받았다. 미국 바이
자리를 차지한 유럽 바이어들은 “파리에서 먼저 점
울컬렉션 시절부터 참가한 고참 디자이너로, 3년
자인 실장이었던 이석태 디자이너의 내공 덕이다.
극히 여성스러운 남성복으로 ‘창조적이고 감각적
어 우자드는 “다른 여성복도 이만큼 창조적이어
찍은 디자이너”라며 엄지손가락을 쳐들었다. 그는 유
전엔 파리 무대에 첫 진출했다. 바이어들이 그를
조셉 라이언 우자드(미국 세븐 뉴욕 바이어),
컬렉션은 우주에서 연상되는 번쩍거리는 무대의
인 옷’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 둘이 그라운
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이번 쇼에서 이질
럽에서 활동하다 국내에 들어온 지 채 1년이 되지 않
주목한 이유는 ‘네오 아방가르드’라는 일관된 스
벤자민 알루아드 루빈(프랑스 쇼룸 ‘노시즌’
상이 아니었다. 광택이 있고 없는 소재를 적절히
드웨이브를 만든 건 불과 2년 전. 그리고 지금껏
적인 것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다.
은 새내기 디자이너. 하지만 그의 옷은 일찌감치 ‘아
타일을 세련되게 보여주기 때문. 이번 런웨이에선
대표), 제니퍼 쿠빌리에(프랑스 ‘랑베르트
조화시켰고, 잔잔한 주름이 잡힌 시폰과 견고한
파리 남성복 페어에 세 번 나간 게 경력의 전부
‘쿠바’라는 주제 자체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름다운 남성복’으로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이번엔 ‘절
봄바람을 불러들였다. 소매·코트자락·바지통까지
어소시에이션 바잉 오피스’ 대표),
가죽처럼 상반된 소재를 결합했다. 또 여성복이지
다.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시도로 매번 눈길을 끌
쿠바는 열대의 감성과 공산주의의 밀리터리룩이
제’를 컨셉트로 잡고 검도복에서 모티프를 딴 옷을 선
살랑거리는 느낌을 연출했다. 이를 위해 얇은 거즈
만 재킷을 기본으로 선보여 ‘강인한 여성성’을 강
었다. 이번엔 시폰 소재와 비닐 같은 신소재를 과
공존하는 곳. 그는 형광 노랑·오렌지를 어두운 컬
보였다. 끈으로 묶고 조이는 장식은 입는 행위 자체에
소재를 쓰면서 드레이핑의 기법을 이용했다. 점점
조했다. 여기에 각진 어깨의 재킷 안에 가슴이 깊
감히 믹스앤매치했다. 또 재킷과 바지의 밑단을
러와 짝지었고, 소재도 가죽·데님·마 등을 넘나들
서 절제와 통제를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었다. 밑위가
여성화하는 남성복 트렌드도 반영했다. 드레이핑
동브로위츠 로랑(프랑스 잡지
게 파인 원피스를 짝짓는 스타일링은 섹시함까지
한껏 늘어뜨린 디자인은 마치 고대 그리스 여신
며 자유롭게 활용했다. 형광색 벨트와 주머니 장식
긴 자루형 바지 위에 길고 늘어지는 점퍼나 트렌치 코
이 강조된 홀터넥 톱과 칼라가 흐드러지게 떨어지
‘소 시크’ 기자)
동시에 보여줬다. 컬러는 검정·흰색을 기본으로 하
이 입었을 법한 드레스를 연상케 했다. 회색과 검
을 모든 옷에 적용해 모던한 밀리터리룩의 느낌을
트를 짝지어 마치 수도승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는 겉옷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하늘하늘 움직이
면서 파랑·노랑 등 원색을 섞어 전체적으로 무거
정으로 전체적인 옷 색깔을 통일했지만 절대 지
살리기도 했다. 여기에 쿠바 하면 연상되는 철조
트렌치 코트는 뒷면을 가벼운 광목 천으로 만들어 걸
는 팬츠와 미니멀한 재킷은 봄날의 서정적인 분위
운 분위기를 덜어냈다.
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
망·별 모티프를 프린트로 만드는 위트까지 넘쳤다.
을 때마다 신비로운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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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하디다(프랑스 트라노이 대표), 마르첼로 호라시오 마퀴에리라 (네덜란드 ENNU 바이어),
롱 엔가이엔(미국 잡지 ‘플롱트’ 기자), 데치오 비타리(이탈리아 잡지 ‘콜레지오니’ 기자),
크리스찬 디올의 ‘뉴 룩’ 등 헤리티지 의상 한국 전시 무슈 디올의 걸작 ‘뉴 룩(1947년작, ‘바 수트’의 별칭)’이 서울에 왔다. 제2 차 세계대전 후 여성들의 옷차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던 바로 그 옷 이다. 흑백사진 속의 바 수트를 눈 앞에서 보니 ‘스탕달 신드롬(예술작품 을 보고 느끼는 정신적 충격)’이란 말이 이해가 됐다. 천하의 디올이 헤리티 지 작품을 들고 아시아를 도는 이유는, 이 지역 소비자들의 명품에 대한 이 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 관계자는 “첫 도시였던 상하이는 패션에 대 한 열망은 큰데 진정한 ‘럭셔리’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느낌이었다” 며 서울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쿄·홍콩 등 향후 순회 일정은 정해 지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는 크리스찬 디올 생전의 전설적인 디자인부터 존 갈리아 노가 이끄는 오늘날의 오트쿠튀르 드레스까지 모두 여덟 벌이 대중에 공개된다. ‘카나주(고유의 체크무늬)’ 패턴 콤팩트와 마 사이족 여인처럼 목이 긴 ‘쟈도르’ 향수, 리본이 달린 ‘메달리온’ 의자 등 상징적인 아이콘들도 함께 전시된 다. 다만 계획됐던 한국화가와의 협업은 무산됐다. “국 내 소비자들에게 디올의 정수만을 선보이겠다”는 이 유에서란다. 14일까지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EAST)에서 계속된다. 문의 02-513-3232. 이진주 기자 meganews@joongang.co.kr
“세계 무대 서려면 남들과 비슷한 것 말고 분명한 색깔 있어야” 서울패션위크 초대 받은 한국계 디자이너 두리정
“내 이름은 알아도 내 옷은 모르는 사람이 태 반이다. 이름보다 옷이 알려져야 진짜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나도 아직 은 이루지 못한 꿈이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디자이너 두리 정(37사진)이 서울을 찾았다. 이번 서울패션 위크 중 열린 해외 디자이너쇼에 초대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2004년 보그 선정 유망 디자 이너 10인에 꼽힌 이래 화려한 이력을 밟아 왔다. 2005년 미국 뉴스위크가 뽑은 ‘주목할 인물’에 들었고 1년 뒤엔 미국패션디자이너 협회가 주는 ‘신인 디자이너상’을 받았다. 현 재는 세컨드 라인인 ‘언더라인’까지 론칭하며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쇼 하루 전날 만난 그는 “지난달 뉴욕 컬렉션을 한국 에서 다시 선보일 수 있어 무척 영광스럽다” 는 말로 한국을 찾은 소감을 대신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글로벌 감각은 무엇인가.
“모든 여자가 진짜 원하는 옷을 만드는 거다. 루이뷔통·샤넬이 명품인 건 스타일도 남다르 지만 누구나 입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기 때 문이다.” -모든 여자가 원한다는 게 뭔가.
“보통 사람이 모델처럼 완벽할 수는 없다. 그
러니 모두 단점을 가리는 옷을 원한다. 내가 저지 드레이핑 드레스를 고집하는 이유도 그 래서다. 몸의 라인이 적당히 드러나면서 덜 뚱뚱해 보일 뿐더러 민소매로 만들면 팔뚝을 가녀리게 보일 수 있다.” -상업성이 강조되는 뉴욕에서 당신의 생존 전 략은.
“디자이너 고유의 예술적인 부분도 있어야 하지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한다. 뉴 욕은 이 점이 확실하다. 컬렉션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라면 만드는 과정은 ‘아트’를 해도 무대에 나오는 옷은 웨어러블 해야 한다. 무 심한 듯 꾸미지 않은 멋이 느껴져야 한단 얘 기다.” -최근 한국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이 부쩍 늘 었다. 선배 디자이너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디자이너들이 뉴욕·밀라노·파리 무대에 서 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패션의 최종 목적지 이자 세계의 주요 바이어가 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 마크 제이콥스·필립림과 비슷하게 만들 사람은 얼 마든지 많다.” -색깔이 달랐던 신진 디자이너를 꼽는다면.
“단연코 알렉산더 왕이다. 그는 티셔츠를 기 반으로 브랜드를 시작했고 그것을 당당히 컬 렉션 무대에 올렸다. ‘작품’ 수준의 옷만 선보 이던 컬렉션의 고정관념을 처음으로 깼다. 패
션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셈이다.” -당신의 컬렉션은 ‘패션의 여제’ 안나 윈투어가 찾아오는 쇼로 유명하다. 특별한 친분이 있나.
“그가 뉴욕 패션계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 다. 안나 윈투어는 그 점을 이용해 신인 디자 이너를 키우는 데 힘쓴다. 나도 그가 보그 편 집장이 됐을 때 마침 그의 눈에 들었다. 하지 만 ‘일을 위한 친분’을 유지할 뿐이다. 쇼를 하 기 전 미리 옷을 보여주고 조언을 해주는 식 이다. 행사장에서 디자이너들을 소개해주는 것도 역시 그다.” -두리정 옷에는 ‘한국적 정체성’이 담겼다는 평 도 있다.
“네 살 때 한국을 떠난 뒤로 뉴요커로 자랐기 때문에 딱히 한국적인 것을 흡수한 적은 없 다. 하지만 남들이 그렇게 봤다면 인정할 부분 이다. 다만 패션은 한 국가에 치우칠 수 없는 유니버설 랭귀지라고 본다. 한국인이기 때문 에 한복을 내세우는 건 커스튬 디자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뉴욕에서 세컨드 라인을 론칭했다. 두리라는 컬렉션 레벨만으로는 시장에 접근 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경기가 점점 좋 아지는 상황이라 판매도 괜찮은 편이다. 이것 이 조금 더 자리를 잡은 뒤엔 남성복이나 액 세서리까지 진출해 보고 싶다.”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8
제1424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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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242호
디지털 세상
2010년 11월 2일 화요일
E15
손가락이 마우스다, 목소리가 키보드다
세계 조선·플랜트 업계
점점 쉽고 편해지는 첨단 디지털 기기
KT, 베이징 ‘아비바 월드서밋’서 특별 강연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손가락이 마우스다, 목소리가 키보드다
할리우드 공상과학영화 ‘아바타’에는 투 명한 대형 태블릿 PC인 노트패드에서 화면을 끌어오는 손짓으로 콘텐트를 전송 하는 장면이 있다. 또 다른 영화 ‘마이너리 점점 쉽고 편해지는 첨단 만들 디지털 기기 티 리포트’에서는 허공에 스크린을 어 손으로 자료를 검색하는 모습이 등장 한다. 이런 첨단 디지털 기기 조작 방법들 이 잇따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애플 ‘아 할리우드 공상과학영화 ‘아바타’에는 이패드’나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투명한 태블릿 대형PC의 태블릿 PC인 노트패드에서 화면을 끌 확산으로 키보드 대신 터치만으로 어오는 손짓으로 콘텐트를 전송하는 장면이 조작하는 입력장치들은 대중화 단계로 들 있다.어섰다. 또 다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는 허공에 스크린을 만들어 손으로 요즘 정보기술(IT) 기기에 음성자료를 인식을검 기 색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런 첨단 디지털 기 본 기능으로 속속 탑재하고 있다. 기 조작 방법들이 잇따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 다. 애플 ‘아이패드’나 삼성전자 ‘갤럭시탭’ 등 #복잡한 버튼이 사라진다 태블릿 PC의 확산으로 키보드 대신 터치만으 IT 관련 회사에 다니는 이선아(26·여)씨 로 조작하는 입력장치들은 대중화 단계로 들 는 출근하면 데스크톱PC를 켠 뒤 키보 어섰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요 드보다는 화면 쪽으로 손가락을 먼저 향 즘 정보기술(IT) 기기에 음성 인식을 기본 기 한다.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키보드보다 능으로 속속 탑재하고 있다. 는 터치 화면을 사용한다. 그의 HP ‘터치 스마트 300 올인원PC’는 모니터에 키보 #복잡한 버튼이 사라진다 드 모양의 입력장치가 뜬다. 이씨는 “모니 IT 관련 회사에 다니는 이선아(26·여)씨는 출 터와 본체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데다 터 근하면 데스크톱PC를 켠 뒤 키보드보다는 화 치 방식으로 입력하면 키보드를 놓지 않 HP가 내놓은 터치스마트 300 올인원PC. 키보드를 따로 놓지 않아도 돼 공간활용이 용이하다. [HP 제공] 면 쪽으로 손가락을 먼저 향한다. 비밀번호를 아도 되기 때문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 입력할 때 키보드보다는 터치 화면을 사용한 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PC에는 다. 그의 HP ‘터치스마트 300 올인원PC’는 모 입력기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 PC 모니터에서도 멀티터치 가능 ‘빙(Bing)’에 음성인식 기술을 추가했다. 노트북의 기울임을 인식하는 엑셀로러미 니터에 키보드 모양의 입력장치가 뜬다. 이씨 국내 업체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음성 터 센서도 있어 전자책의 페이지 등을 기 프트웨어(SW) ‘HP 터치스마트3.0’이 탑 는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데 인식 기술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최병엽 울임만으로 넘길 수 있다. 노트북을 세우 재돼 있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며 자 음성검색 인식률도 90%로 올라 다 터치 방식으로 입력하면 키보드를 놓지 않 료를 넘길 수 있고, 그림도 화면에 직접 그 신개념 매직 패드, 태블릿 펜까지 검색본부장은 “전자통신연구원(ETRI) 면 스크린에 나타나는 화면들도 수직방 아도 되기 때문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이 연구해 온 음성검색 원천기술을 활용 향으로 바뀐다. 동작 인식 장치를 사용하 릴 수 있다. 멀티 터치기능도 있어 스마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PC에는 입력기 해 음성검색 인식률을 90%까지 끌어올렸 는 태블릿 디지털펜도 있다. 국내 벤처기 폰처럼 두 손가락으로 화면의 내용을 확 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프트웨어 HP가 내놓은 터치스마트 300 올인원PC. 키보드를 따로 놓지 않아도 돼 공간활용이 용이하다. [HP 제공] 다”고 설명했다. 게임기인 ‘닌텐도DSi’에 업인 펜앤프리에서 만든 ‘듀오(Duo)’는 펜 대하거나 축소해 볼 수도 있다. (SW) ‘HP 터치스마트3.0’이 탑재돼 있다. 손 도 마이크를 이용한 음성인식 기능이 있 을 모니터 위에서 움직이면서 모든 기능 최근 국내에 선보인 애플의 ‘매직 마우스’ 된다. 디지털 기기의 터치 기능이 인기 있 폰에 탑재되는 구글 애플리케이션(응용프 장은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연구해 가락으로 화면을 누르며 자료를 넘길 수 있고, 사용자 목소리를 녹음한 뒤기능을 목소리기본 높 을온조작할 는 스크롤을 위한 휠이나 볼이 없지만 멀 수 있다. 특히 그림을 그려 넣거 는 이유는 조작이 쉬워서다. 한국HP 최동 다. 로그램·이하 앱)에 음성인식 음성검색 원천기술을 활용해 음성검색 그림도 화면에 직접 그릴 수 있다. 멀티 터치 낮이와 속도 등을 조정해 아기 목소리나 티 터치기능을 이용해 화면을 자유자재로 나 기초적인 디자인을 하는 데 편리하다. #음성만으로 인식한다 섭 차장은 “디지털 기기는 어렵다는 선입 으로 넣고 있다. 영어·일본어·프랑스어 등 인식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 기능도 있어 스마트폰처럼 두 손가락으로 화 등 다양한 목소리로 스크롤할 수 있다. 이미지를 돌리는 것은 연결한 펜과 한 세트인 수신기를 화 최근 음성으로 관을 스마트폰에는 없애 줄 뿐 아니라 복잡한입력하는 버튼들이 코믹한 에 이어앵무새 한국어음성 음성검색 서비스를 출시했 PC와 다. 게임기인 ‘닌텐도DSi’에도 마이크를 면의 내용을 확대하거나 축소해 볼 수도 있다. 변형할 수 있다. 물론 확대나 축소도 가능하다. 또 페이지 면이 아닌 종이나 평평한 물건에 설치해 기능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구글은 스마 필요 없어 디자인이 세련돼진다”고 말했 다. 음성으로 질의어를 말하면 구글 서버 이용한 음성인식 기능이 있다. 사용자 목 최근 국내에 선보인 애플의 ‘매직 마우스’는 넘기기도 손가락을 위에 터치 올려 트폰에 수도 있다. 애플이 기존높낮이와 마우스의속도 대체등 탑재되는 구글 애플리케이션(응 다. 에 접속해 검색 결과를 찾아 다시 스마트폰 쓸소리를 녹음한 뒤 목소리 스크롤을 위한두 휠이나 볼이 마우스 없지만 멀티 놓고 좌우로 이동하면 된다. 디지털 기기 품으로 내놓은 ‘매직 패드’는 손가락을 용프로그램·이하 앱)에 음성인식 기능을 #다양해지는 입력 방식들 으로 전송한다. MS도 검색엔진 ‘빙(Bing)’ 을 조정해 아기 목소리나 코믹한 앵무새이음 기능을 이용해 화면을 자유자재로 스크롤할 의 터치 기능이 인기 있는 이유는 조작이 화면을 조작할변형할 수 있다. 손가락 기본으로 넣고 있다. 영어·일본어·프랑스 소니의 노트북PC ‘바이오P 시리즈’는 모 용해 #음성만으로 인식한다 에 음성인식 기술을 추가했다. 국내 업체 성 등PC 다양한 목소리로 수 있다. 수 있다. 이미지를 돌리는 것은 물론 확대나 쉬워서다. 한국HP 최동섭 차장은 스크롤 등에 이어 한국어음성으로 음성검색입력하는 서비스를 좌우 하단에 터치 센서를 장착했 ▶B3면에 계속 최근 스마트폰에는 기 니터의 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음성 인식 기술 을 패드 위에서 위아래로 움직여 축소도 가능하다. 또 페이지 넘기기도 두“디지 손가 어 털 기기는 어렵다는 선입관을 없애 줄 뿐 하고, 두 손가락을 벌리거나 화면 내용을 출시했다. 음성으로 질의어를 말하면 구 다. 두 손으로 노트북의 모니터를 들고 이 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능이 속속 적용되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 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최병엽 검색본부 락을 마우스 위에 올려 놓고 좌우로 이동하면 아니라 복잡한 버튼들이 필요 없어 디자 글 서버에 접속해 검색 결과를 찾아 다시 동하면서 엄지손가락으로 터치센서를 이 오므려 확대·축소한다. 인이 세련돼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MS도 검색엔진 용해 커서를 움직이거나 클릭할 수 있다. 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한국 ‘와이브로 조선소’ 배운다
Jane최대 Hair조선·플랜트 Salon 영국의 세계 소프트웨어(SW) 업체 아비바가 글로벌 정보기술(IT) 융합 성공사례로 KT 의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조선소’ 서비스를 배워갔다. KT는 지난달 26~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 ⳿☛Ⱞ#៎㩓ឲ៎1 비바 월드서밋’에 특별강연자로 초청받았다. 와이브로 44405<55#Johq#Gu1#Frtxlwodp# +㐾㔞㞪ᱶ☦㘚#ⴎ᳖➎#⫰, 조선소란 와이브로망과 넷북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작 업자들끼리 실시간으로 통화하는 것은 물론 설계도 등 관련 자료의 교환이 가능한 서비스다. 종전엔 작업자 들이 휴대전화로 간단한 연락 정도만 주고받았다. 설 계도 등 복잡한 데이터를 수정할 때는 시간이 걸려도 직접 만나야 했다. 아비바는 고객사들에 KT의 와이브 로 조선소 서비스를 전파하고, 글로벌 현장에 적용할 새로운 기술로 검토하기로 했다. 월드서밋은 세계 조선·플랜트 SW 시장의 90%를 점 유하는 아비바가 해마다 글로벌 고객사를 불러 차세 대 기술을 보여주는 국제 포럼이다. 특히 조선·플랜트 侵ᅞჿᇦ#⃢Ṧ#Ặᧆ#㍂ᇦ侶Ɱ㧶ᱪ㞢/#ሺ⳿/#✂Ⱚⴆᅚ 업계가 아닌 다른 산업의 사례가 소개되는 것은 이례 &43709744#Qhovrq#Dyh#Exuqde| ###Ἶ㞢ᵆ㖪⮞#↊ⱞ#ᣃ⾧Ɐቖ#⫰ᅞ… 등 조선업 적인 일이다. 일본 미쓰이엔지니어링&조선 체와 스위스 ABB 등 플랜트 회사, 호주 월리파슨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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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진 작업자들 넷북으로 설계도 등 교환하며 실시간 대응 부가가치 높이는 IT융합 사례로
건설업체와 삼성중공업·STX·GS건설 등 국내 업계 관 계자 3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KT에서는 와이브로 조선소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 종훈 기업고객부문 GTM(GoToMarket) 차장이 ‘스마 트 조선소(Smart Shipyard)’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와이브로 조선소뿐 아니라 스마트폰 지 하철 원격 점검 서비스 등 통신회사인 KT가 네트워크 를 기반으로 전통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IT 융합 성공 사례들을 소개했다. 아비바코리아의 강지원 이사 는 “KT의 와이브로 조선소가 국내외에 알려지면서 이 번 행사에 KT를 초청하라는 영국 본사의 지시를 받았 다”고 전했다. 그는 “KT가 통신기술을 다른 산업에 접 목하는 사례들이 조선·플랜트 산업에도 본격 도입되면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가 열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 명했다. KT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IT 융합 서비스를 내세워 글로벌 조선·플랜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KT 의 이 팀장은ㄳᅔ㟓ᷴ#=#☧⒃⪿ᜏ/#⫔ᅃ᳷ᠧὋ᭓/#/#⒋᭔◯0F/# “강연 내내 청중의 열기가 뜨거웠다. 글 ⢏ᷳ᭓+⑯㦟╣/#᫇ᑯⴋ/#⢏⪿⥯㛣#ᠼ,#ᅃ#⧃#ᴙ⪋#⭧㟓⪿#⫓☀ᘓᘯ1## 로벌 프로젝트 같은 다양한 협력사업 제안도 나왔다” 고 전했다. 특히 국내 업계에서 다소 소홀한 대접을 받 아온 토종 이동통신 기술 와이브로에 대한 관심도 컸 W2I#93718;;14557#Fhoo#9371;6;13947 단다. 아비바코리아의 이사는 “우리 고객사들의 관 &43704868:#437wk강 #Dyh1#Vxuuh|#EF#+⳰⌴#㻤ᨰ#⍐㢛#ᨼ,# 심이 커 본사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가 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원호 기자 llhll@joongang.co.kr 와이브로(Wibro)=한국이 주도하는 4세대 이동통 신 국제표준.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와이브로 망 으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아비바(AVEVA)=1967년 설립돼 39개국에 지사를 운영한
애플의 매직 마우스
다음이 개발한 스마트폰 음성인식 프로그램
모니터에 터치센서가 장착된 소니의 바이오P
펜앤프리에서 만든 태블릿 디지털펜 듀오
다. 고객 수는 1900 여 곳.
예전엔 시험 잘 치라고 찹쌀떡포크, 요즘엔 디카넷북 수능시험 앞두고 IT업체들 아이디어 마케팅
수능시험을 2주 정도 앞두고 수험생들의 선 전을 기원하는 디지털 기기가 선물용으로 인 기다. 엿이나 찹쌀떡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 신세대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마케팅 도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수능시험에서 모르는 문제라도 잘 찍어 점수를 잘 받으라는 의미에서 포크 를 줬지만, 이제는 같은 의미로 디지털카메라 를 선물한다. 소니코리아의 사이버샷 신제품 TX9·T99·WX5(사진1)는 일명 ‘설리(여성그 룹 에프엑스의 멤버) 디카’(49만9000원)라는 애칭을 얻으며 학생들에게 인기다. 세계 최초 로 하나의 렌즈로 3D(3차원) 이미지를 촬영
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수험생들에게 수능도 잘 보고, 면접이나 입시준비를 잘해 대학가는 길을 잘 닦으라는 의미로 전동칫솔을 찾는 사람도 많다. 오랄 비 ‘트라이엄프 5000’(19만8000원)은 상하진 동 운동과 좌우회전 운동이 결합된 3차원 입 체 세정 작용으로 플라크를 제거하는 능력이 우수하다. 특히 무선으로 작동하는 별도의 스마트 가이드가 칫솔질을 해야 하는 구간과 칫솔질 시간을 LCD(액정화면) 창을 통해 보 여준다. 수능시험도 스마트하게 잘 보라는 의미에 서 스마트폰 선물도 인기다. 특히 애플리케
이션(응용프로그램이하 앱)이 다양해 수험 생들에겐 최고 아이템이다. 다만 앱으로 인 해 공부에 방해가 될까 봐 학부모들은 수능 시험 이후에 주는 선물로 예약하고 있다. 애 플 ‘아이폰’은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다 20만 개 정도의 앱을 활용할 수 있다. 삼 성전자 ‘갤럭시S’는 선명한 아몰레드 화면과 카메라·DMB 등 다양한 성능이 강점이다. 또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와 전자 사전 기능이 있어 학습 관련 동영상 강좌를 볼 수 있다. ‘구혜선폰(사진2)’으로 유명한 스 카이 팬택의 ‘이자르폰’은 특히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스마트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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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을 잘 치라는 의미로 작고 가벼운 넷북을 선물하는 것도 좋다. 대 학에 들어가 강의 중에도 넷북을 쓰는 게 보 편화돼 수능시험 이후에 요긴하게 쓸 수 있 다. 삼성전자의 ‘센스N170’은 작은 가방은 물론 핸드백에도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다. 자메이칸 옐로 우, 큐피트 핑크 컬러를 적용해 젊 은 층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 고 있다. 9시간 사용이 가능한 배터 리에 전체 무게가 1.46㎏으로 가볍다. 50만원대. 2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40판 제14241호
B2 운세/말의 달인
그림=김회룡
오려서 모아 두면 훌륭한 언어 교재가 됩니다.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경제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B3
B1면에서 계속 #다양해지는 입력 방식들 소니의 노트북PC ‘바이오P 시리즈’는 모니 터의 좌우 하단에 터치 센서를 장착했다. 두 손으로 노트북의 모니터를 들고 이동하면 서 엄지손가락으로 터치센서를 이용해 커 서를 움직이거나 클릭할 수 있다. 노트북의 기울임을 인식하는 엑셀로러미터 센서도 있어 전자책의 페이지 등을 기울임만으로 넘길 수 있다. 노트북을 세우면 스크린에 나 타나는 화면들도 수직방향으로 바뀐다. 동 작 인식 장치를 사용하는 태블릿 디지털펜 도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펜앤프리에서 만 든 ‘듀오(Duo)’는 펜을 모니터 위에서 움직 이면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특히 그림을 그려 넣거나 기초적인 디자인을 하 는 데 편리하다. PC와 연결한 펜과 한 세트인 수신기를 화 면이 아닌 종이나 평평한 물건에 설치해 쓸 수도 있다. 애플이 기존 마우스의 대체품으 로 내놓은 ‘매직 패드’는 손가락을 이용해 PC 화면을 조작할 수 있다. 손가락을 패드 위에서 위아래로 움직여 스크롤하고, 두 손 가락을 벌리거나 화면 내용을 오므려 확대· 축소한다.
B4 취업과 창업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재테크
B5
B6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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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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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B9
B10 전면광고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스포츠
비즈니스 새 소식 ◆장미보석(ROSE JEWELRY) - <2011년 뉴 - 디자인 Coming!!> 노스로드 한남수퍼 위층에 위치한 28년간의 신용과 정 직의 장미보석에서는 2011년 새로운 디자인의 웨딩반 지, 목걸이, 귀걸이를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올 12월 말까 지 산지에서 직송한 진주 귀걸이, 목걸이를 저렴한 가격 으로 판매합니다.결혼 예물 전문 상담 환영 (예약 바람), 돌반지, 시계밧데리 즉석수리 ,귀걸이 일부품목을 40% OFF 세일하고 있습니다.당신의 “숨은 돈” 찾아드립니다. - 잡금(1,000여종), 보관중인 순금,18K, 14K - 매입 & 교환 주소: #209 - 4501 NORTH RD (한남수퍼 2층) 전화: (604)420-9097 ◆CPF(canadian parents for french) VOTRE SERVICE! CPF(canadian parents for french)는 학부형들이 자 녀들을 학교에 등록시키기 전에 불어와 영어를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국립학교로 등록시켜드리는 걸 도와드 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에서프랑스 문 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개최합니다. À VOTRE SERVICE! 캠프, 연극, 운동, 음악 그리고 더…. CPF: 불어교육을 향한 당신의 목소리 778 329 9115 또 는 www.cpf.bc.ca ◆CGA K.JEONG INC. Certified General Accountant - < 정광근 공인회계사 사무실 오픈> 정광근 공인회계사 (Kenny Jeong, CGA) 사무실이 코퀴 틀람에 오픈하였습니다. 고객 님의 회계, 세무, 사업계획, 해 외자산을 성심성의를 다해 관 리하여 드립니다. 많은 성원 부 탁드립니다. 건물 뒷편에 대형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소: 94 2A Brunette Ave,Coquitlam, BC V3K1C9 전화: 604-544-5188 Fax: 604-544-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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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카운트 비타민 캐네디언이 애용하는 41년 전통의 Organic Health Food 전문점 코퀴틀람점 604.937.5411 435T North Rd. 코퀴틀람 Extra Food 옆 다운타운점 604.605.5499 그린라이프 다운타운 한아름마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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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C 자동차 사고 / 상해보상 / 음주운전 또는 범죄행위 부당해고 / 성희롱 / 보험청구 / 그외 민사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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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의‘꿈’ 과‘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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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현 모기지 전문가 T. 604-505-7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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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ADA Limited Hotel in Dawson Creek is seeking to hire a HOTEL SUPERVISOR Compl. of secondary school / Fluency in Korean & Proficiency in English / 2~3 yrs of Related Exp. is required / Computer skill is asset/ $15~18 based on 40 hours per week. Fax: 250-782-9657 or E:stay@ramadadawsoncreek.ca
SUSHI TRAIN JAPANESE RESTAURANT. Hiring Position: Japanese Food Cook (2). Qualification: 3+ years experience with knowledge of food and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 $18.00 per hour with 40 hours a week Responsibility: Prepare and cook complete Japanese food. Ensure quality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 May modify special menu items day to day. Perform other duties as required. Working Location: Surrey, BC Contact us by email at kangsushi@gmail.com
FT Japanese cook, Min. 3yr relevant experience, Create & develop new menu, Supervise &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 train kitchen staff, Korean asset, $18-20/hr paid vacation , WIN Japanese restaurant (Maple Ridge) Fax your resume to 604-460-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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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a F/T Cook at Jangmojib Korean Restaurant in Burnaby. Completion of the Secondary school, 3 years or more exp. in cooking,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50~$19/hour, 40 hrs/week Fax: (604)872-0799, Email: jangmojib@hotmail.com
Min. 3yr exp, F/T Sushi Bar Cook, Develop sushi & roll menu, Prepare and serve dish,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Conversational English and Korean asset, $18-20/hr, AKASAKA Japanese Restaurant (Guilford Mall, SURREY), Fax: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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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EDU.COM in Vancouver is looking for a full-time Administrative Services Co-ordinator - Related College Diploma or University Degree required. - Must be fluent in Korean – Strong communication skill needed to assist with Korean customers. - Ability to communicate in English-both writing and speaking. - Related experience and teaching experience is an asset. - Strong communication skills, positive attitude and leadership skills. Salary: $22 per hour, 37.5 hours per week Duties: - Oversee and co-ordinate office administrative procedures. - Review, evaluate and implement new procedures. - Establish work priorities, delegate work to office support staff, and ensure deadlines are met and procedures are followed. - Carry out administrative activities associated with admission to post-secondary educational institutions. - Manage office services and purchase of supplies, such as accommodation, relocations, equipment, supplies & forms. - Assemble data and prepare periodic and special reports. Counsel international students and their parents regarding different schools available, their benefits and recommend best solutions. Apply by e-mail: beau-edu@hotmail.com or fax: 604-331-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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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YON HUSKY (Grocery and Gas Station) in Boston Bar is seeking to hire a RETAIL STORE SUPERVISOR, Compl. of secondary school. Fluency in Korean language and Proficiency in English. 2~3 yrs of Related Exp. required $14.50~16/hr, 40 hrs/wk F: 604-867-9742, E: canyonhusky@gmail.com
Sushi Chef Full-time Wages: $17.00 per hour. Minimum of 3 years of previous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Duties: *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Japanese food. *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 Training kitchen staff * Demonstrate new cooking techniques and equipment to kitchen staff. Korean language required. Maru Sushi 105-20631 Fraser Hwy Langley. Email : okhyunsims66@hotmail.com 일식 스시 요리사 구함. 최소 3년 이상 일식경력자. 풀타임, 급여 $17.00/시간 업무: 음식준비, 요리(스시, 사시미, 롤 등), 식재료 관리 및 주문, 메뉴개발, 주문, 주방청결 및 관리. 한국어 구사 가능자. 이력서 이메일발송 okhyunsims6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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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yori Sushi in Vancouver Seeks F/T Sushi Cook. Compl. of Secondary School /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30~$18/hr., 40 hrs/week E-mail: hiyorisushi@hotmail.com Fax: 604-552-9754
Choon Ha Choo Dong (Vancouver) Positions: Chef. Main Duties: -Plan and direct food preparation and cooking activitie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plan menus. Requirements: -Completion of high school -3~5 years of experience. Wage: $18.75 Hourly for 40 hours per week. Working Condition: Fast-paced Environment. Tel/Fax: 604-874-4131 Address: 36 East Broadway, Vancouver,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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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a Japanese Restaurant in Gibsons is hiring F/T Cook for sushi/sashimi. Qualification: 3+ yrs. sushi/sashimi experience & Completion of high school or higher. Wage & Benefit: $3,000 per month. Duties: mainly handle sushi/ sashimi, ensure and improve quality of sushi/sashimi, inspect and clean sushi bar and food service area, and may plan and modify sushi menu time to time & etc. Resume: e-mail: surreytyc@hotmail.com
LITTLE NEWTON DAYCARE CENTRE in Surrey is seeking to hire an Early Childhood Educator Assistant. $14.66/hr, 37.5 hrs/week, 1-2 yrs exp. in a related field, Certificate is an asset, Compl. of Second. School, proficiency in English, Korean language is an asset. littlenewton@shaw.ca or Fax: 604-648-9068
Hana Sushi Japanese Restaurant 직위: Japanese Cook 자격: 3~5년 일식 경험자 & 고등학교 졸업이상자. 급여: 시간당 $18.75 의무: 일식 요리, 청결유지 등등 근무지역: Chilliwack 이력서: (fax)604-847-0306 / (email) hanasushibob@gmail.com
HI-NIPPON JAPANESE RESTAURANT Working Loc.: Vancouver, BC. Qualification: 3~5 yrs. Jap. cooking exp. with knowledge of food and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 $18.75/hour. Responsibility: prepare and cook full Jap. food, ensure qualify of food and clean kitchen etc. Resume: (email) hinippon2@gam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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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Seeks a F/T Japanese Cook. I Love Sushi in Coquitlam seeks a full-time Japanese cook. * Job Requirements: - Completion of high school. - Min 3 years of experience in commercial cooking is required. - Must be fluent in written and oral Korean, Basic English required. * Job Duties: -Prepare and cook Japanese dishes. -Prepare and make all the Sauces being used for cooking.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Train staff in preparation, cooking and handling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s. The job is full time for 7.5hours/day and 37.5 hours/week. 14 days of paid vacation after 1 year. The wage will be $17/hour. To apply send your resume to lub85_sa@hotmail.com * I Love Sushi에서 일식요리사 1명 구함* *조건 -고졸 이상, -3년 이상 경력자, -한국어/ 기본적 영어가능자 * 업무 -재료 준비 및 요리. -요리에 필요한 소스 만들기. -메뉴 개발 및 연구 -키친스텝 교육 및 관리 -요리 도구 및 작업장 청소 *$17/시간당 , 주 37.5시간, 2주 유급휴가 *이력서 송부 바랍니다 lub85_s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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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Chef. Full-time Permanent position Wages: $17/ hour Minimum of 3 years of previous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Duties and responsibilities: *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and roll; Prepare & serve food;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 Training & supervise kitchen staff; Demonstrate new cooking techniques & equipment to kitchen staff.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ployer name: Sakura Sushi & Grill Address: 1015 Baker St. Cranbrook BC V1C 1A6 Email resume to sakurasushingrill@gmail.com 일식 요리사(스시바) 구함. 최소 3년 이상 일식경력자. 풀타임, 급여(시간급): $17/hr 업무: 스시, 사시미 및 롤 가능. 음식준비, 요리, 식재료 관리 및 주문, 메뉴개발, 주문, 주방청결 및 관리. 한국어 가능자 고용주: Sakura Sushi & Grill 주소: 1015 Baker St. Cranbrook BC V1C 1A6 이력서 이메일발송 sakurasushingril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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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UKI Sushi Japanese Restaurant. Position Sushi-man. Qualification - 3~5 years sushi / sashimi exp. & completion of sec. sch. req. Wage - $18.50/hour (40 hours a week) Duties - Prepare and cook full sushi/sashimi. Ensure quality of food to meet standard. Inspect & clean kitchens and food service area etc. Resume - (email) tanukisushi@gmail.com Working Loc. - Langley, BC
Sashimi Sushi in Coquitlam seeks Japanese / Korean Cuisine Cook. -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or Trade Certificate - 3 years or more exp. in cooking Korean Food. $17~$19/hr, 40 hrs/wk, Fluent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 sashimisushi@hotmail.co.kr Fax: 604-777-0499
직원모집 Wanted F/T sign graphic designer We are a design focused sign shop of Burnaby looking for a talented sign graphic designer to develop on site marketing solutions for local businesses. working condition: F/T 35 hrs/ week wage: $44226/year ($24.3/hr) with 2 weeks paid vacation. Must Canadian Permanent resident or Citizen Requirement: -University Degree or Diploma In Graphic Design/ Industrial Design w/ 2 Yrs or more working Experience in an Electric Sign Company. -Above average communication skills; Must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Oral and Written -Knowledge or office procedures and Equipment and Ability To work Unsupervised/and Work Under deadlines in a team Environment. -Understanding of Permit Procedures For signs and Drawing Requirements of Same. Demonstrated Understanding of Sign Components and Materials/Substrates -Superior Understanding of software programs Vectorization/Digitizing of artwork for output to various Electronic and print devices which Include the use Of:, Flexi-sign, Sign lab Adobe Illustrator, Auto cad, Photoshop, 3d studio, Corel Draw and Others. main duties: Meet directly with customers to solve their on site marketing needs through effective -Consulting with clients to establish the overall look, design concept, manufacturing method of sign, installation method of sign, graphics elements and contents of sign materials in order to meet their needs. -Consult with clients to determine the nature and content of sign to meet their needs. -preparing and conducting presentation (including estimation, construction work, and design concept) to clients -Develop the graphic elements (logo, brand Identity, fonts, colors, and material) that meet the client's objectives in eye catching signs and graphics and storefront design, interior signs and graphics and all collateral material. -Estimate cost of materials and time to complete the graphics design side of sign manufacturing. -Design Electric Signs and Other sign projects based on Customer Needs and Budgets. -Take Idea's and Design information and convey them to Customers of varied tastes/Through paper and Digital Formats -Apply Various Digital and Vinyls to Substrates and Materials From the Design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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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Sushi & Grill in Cranbrook is hiring sushi-man position (2). Req.: 3+yrs sushi/sashimi exp. with knowledge of food & completion of high sch. Salary: $13.50/hour (40 hours a week) Duties: make sushi/sashimi, ensure quality of food, modify menu items time to time etc. sakurasushigrill@gmail.com for res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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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Baker Wanted (in Coquitlam) (Career Opportunity, Certificate Required) Vocational College Certificate or Diploma Required Min. 10 years of experience in Bakery&Bakery Academy Field/Prefer to have experience in Overseas Market, especially Korea, Japan Duties: Baking Korean, Japanese Style Breads&Buns as well as western style/Planning the course schedule and counseling for students/Helping a Bakery Shop Launching/Recruiting Korean students
Salary:$3,200~3,500/Month (Full Time, 40hrs/week) email:gmavancouver@hotmail.com
King’s sign & graphic Ltd 101-6833 Seller Ave., Burnaby, BC V5J 4R2, kingssign@gmail.com FAX: (604) 431-0054
COOK Wanted. Permanent, Full-time Salary: $17/hour + gratuity Location: Coquitlam BC Experience and Skills Requirements: * Minimum of 3 years of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 High standard of cleanliness * Ability to work quickly and safely under pressure * Good supervisory skills are essential. Duties included: * Prepare & cook meals, *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 Order supplies and equipment. * Maintain inventory & records of food, supplies and equipment.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ployer: Tenkai Japanese Restaurant Address: 1147 Austin Avenue Coquitlam BC V3K 3P4 Email: ndm9014@ymail.com Fax: (604) 931-6179 일식 주방 요리사 구합니다. 풀타임, 시급: $17 + 팁. 근무지역: 코퀴틀람, 비씨주 자격요건: * 최소 3년 이상 일식 요리 경력자 * 주방 청결상태 유지 * 신속하고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분 * 주방 관리 감독 가능자 직무: 음식 준비 및 요리, 메뉴 작성, 신규메뉴 작성, 음식 질적 및 양적 관리 및 예상비용 측정, 식재료 관리및 부족한 식재료 주문, 식기관리 및 청결상태 유지. 한국어 구사 가능자 고용주: 덴까이 일식 레스토랑 이력서 제출: 팩스 (604) 931-6179 이메일 ndm9014@y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No/ Basic Englis h DUTIES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 1 Canadian, Robson Jangmojib/T:604-687-0712/ 1719 Robson Van.BC /jangmojib@hot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No/ Basic Englis h DUTIES :Cook& planmenus,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 1 Canadian, Richmond Jangmojib/T:604-233-0712/8320 Alexandra Rd.Rich.BC /jangmojib@hot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 NoEnglish or Bas ic English DUTIES:Cook&plan,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 n/email:jangmojib@hotmail.com|Hansem Food/T:604-872-07121647 E Pender St.Van.BC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18-$20/hr.Korean,No English or Bas icEnglish DUTIES:Cook&plan,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 n/email:jangmojib@hotmail.com|Metro Jangmojib/T:604-439-0712 |5075 Kingsway Burn.BC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NoEnglishorBasicEngli sh DUTIES:Cook&plan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email:jangm ojib@hotmail.com|Aberdeen Jangmojib/T:604-273-0712 |#3200 Averdeen Way Richmond.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Exp:6m-1yr(be train )No certif. 40hr/W,Wage:$12/hr+tip,Korean & Englis h . Duties:greet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 commend foods and beverages | Robson Jangmojib/T:604-687-0712 | 1719 Robson Van.BC| Email:jangmojib.@hot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Bas icEnglish DUTIES: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 an/email:jangmojib@hotmail.com | Robson DaebakbongaRest./F:604-602-4949 #201-132 3 Robson St.Van / email:daebakbonga@g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BasicE 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P/R or 1 Canadian/Daeb akbonga BBQ Rest. F:604-602-4949/1949 W.4th Ave.Van.BC/email:daebakbonga@gmail.com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Exp:6m-1yr(betrain)No certif.40hr/W,Wage:$12/hr+tip, Korean, English. Dut ies:greet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 end foods and beverages 1)Robson Daebakbonga Rest./T:604-683-9298 #201-1323Robson St.Van|daebakbonga@gmail.com 2)4 t h A v e d a e b a k b o n g a R e s t./F:604-602-4949 | 1949 W.4th Ave.Van.BC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18-$20/hr.Korean, NoEnglish orBasicE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 R or 1 Canadian:T:604-987-311 Kyungbog Palace Rest 143W3rdSt,N.Van.BC/kyungbok@hotmail.com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Exp:6m-1yr(be train )No certif. 40hr/W,Wage:$12/hr+tip,Korean, English. Duties:greet 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 end foods and beverages/T:604-987-3112 |KyungBok Palace:143 W 3rd St.,N.Van.BC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NoEnglish orBasic E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1 P/Ror 1 Canadian/F: 604-850-1264/Sehmi Rest: 2443 Mccallum Rd.Abbotsford B.C.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English or b asic English DUTIE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 Plan &Devel oping menus/T:604-854-6205/Little Japan Sushi/#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www.littlejapan.com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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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857 기계 유지 관리 직원 (Mechanical Maintenance Technician) 급여: $16.00 장소: 리치몬드 지원자격: 2년이상 경력자 영어: 중급 근무조건: Full Time
# V855 식품 연구소 직원 (Lab Technician - Food)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버나비 지원자격: 대학 졸업자 또는 경험자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 V854 운영 보조 직원 (Operation Support Representative)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2년이상 고객관리 경험자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 V853 계좌 담당 이사 (Account Executive) 급여: 커미션 장소: 광역 밴쿠버 지원자격: 대졸자 또는 세일스 경험자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 V852 기계 조작 직원 (Machine Operator) 2) 급여: $10.50 - $11 3) 장소: 리치몬드 4) 지원자격: 무경험자 가능 5) 영어: 중급 6) 근무조건: Full Time
비씨 이민자봉사회(ISS) 제공 구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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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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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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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5일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