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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343년 (음력 10월 19일)

제14260호 43판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연평도가 북한에 공격당했다  이 대통령, 합참 지휘통제실 찾아  “몇 배로 응징  행동으로 보여줘야   또 도발하면 미사일 기지도 타격하라”  백악관 오바마, 이 대통령과 오늘 통화

북한이 23일 오후 서해 연평도에 100여 발의 해안포·곡사포를 발사해 섬 곳곳이 검은 연기에 휩싸여 있다. 북한군의 공격으로 해병대원 2명이 숨졌다. 군은 북한군 해안포 기지를 향해 K-9 자주포 80여 발로 대응 사격을 했다.

● 북한, 해안포 100여 발 쏴  군 80여 발 응사 >>2,

3, 4, 5, 6, 8, 10, 12, 18, 19, 20면

북한이 서해 연평도를 공격했다. 북 한군은 23일 오후 2시34분 연평도 의 우리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 을 향해 해안포와 곡사포 100여 발 을 발사했다. 지난 3월 26일 천안함 공격 이래 8개월 만의 군사 공격이

다. 민간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 공격 을 한 것은 1953년 7월 휴전협정 이 래 처음이다. 북한의 공격으로 해병 대 서정우(22) 병장과 문광욱(20) 이병이 사망했고 16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6명은 중상이다. 민간인 피해는 부상 3명, 실종 2명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최초 공격 13

● 해병 2명 전사, 주민 2명 실종, 군민 19명 부상 분 뒤부터 연평도 북방 북측 무도와 개머리 해안포·곡사포 기지를 향해 K-9 자주포 80여 발로 대응 사격했 다. 군은 서해 5도 지역에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 령하고 전군에 경계태세를 강화했다. 이홍기 합참 작전본부장은 “북한 의 해안포 공격은 유엔헌장과 정전협

정,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계획 적·의도적인 불법행위이며 무방비 상 태의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무차별 사 격한 비인도적 만행”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공격 직후 한민구 합참의장으로부터 화 상 전화 보고를 받고 “몇 배로 응징 하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

● 625

[연평도 여행객 최용문씨 제공]

이후 민간인 상대 군사공격은 처음

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해 안포 주변의 미사일기지에 대해서도 “경우에 따라선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으면) 타격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밤 합참 지휘통 제실을 방문해 “북한의 추가도발도 예상된다”며 “몇 배의 화력으로 응징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 을 해야 한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 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은 버 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북한 의 공격과 관련해 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정·정현목·정용수·남궁욱 기자 su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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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가 공격당했다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 면사무소 부근 포탄 날벼락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연평도가 공격당했다

 연평도 곳곳 불바다

 밤까지 산불

23일 오후 연평도는 전쟁터였다. 군부대뿐만 아니라 민간인 거주지까지 포탄이 떨어지자 연평도 주민들은 혼비백산했다. 북한이 포탄을 발사하기 시작하고 27분이 지난 오후 3시1분12초에 연평면사무소 뒤편으로 포탄이 떨어져 터졌다(사진 ). 연평도 부둣가에서

주민과 여행객들이 화염과 연기로 뒤덮인 섬을 바라보고 있다(사진 ). 오후에 떨어진 포탄으로 발생한 연평면사무소 뒷산의 화재가 미처 진화되지 못하고 야간에도 계속되고 있다(사진 ).

[연평면사무소 CCTV·KBS 화면 캡처, 연평도 여행객 제공]

“꽝~꽝” 순식간에 민가 5채 날아가  주민들 “625 끝나고 이런 전쟁 상황은 처음” 포탄 100여 발 떨어진 연평도 23일 오후 2시34분. 연평도에는 ‘쾅·쾅·쾅’ 하는 20발의 포격 소리가 울려 퍼졌다. 포탄이 떨어진 곳마다 시뻘건 불길이 솟구쳤다. 휴전선에서

무하고 있는 한억수(53) 기사는 “통신시설로 살 아 있는 것은 KT 유선전화뿐이다. 일부 마을에 서는 그마저 불통이 됐으나 고치러 갈 엄두가 나 지 않는다”고 말했다. 3일 전 개인 일을 보러 인 천에 나와 있는 장운길 중부리장은 “가족들이 섬에 다 있는데 전화가 불통이라 소식을 알 길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며 한숨 쉬었다.

연평도 해병부대에 근무 중인 아들을 면회하고 돌아오던 한미순(52)씨는 “민박집 승합차로 부 두로 가는데 갑자기 차 위로 ‘빠바빡’ 하는 소 리를 내며 포탄이 날아가 차에서 내려 차 밑에 엎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 엔 훈련인 줄 알았는데 군인들이 ‘이것은 실제 상황’이라고 해서 배를 향해 하도 정신없이 뛰

가 10㎝ 정도 깊이로 파였고, 주변에는 40∼50㎝ 크기의 포탄 파편도 떨어져 있다”며 “이걸 맞았 으면 즉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 불도 발생했다. 전체 산림(7.2 8 ㎢) 중 76%(5.56㎢)가 불탔다. 불탄 나무 중 해송이 절반을 차지한다. 최철영 연평면사무소 산업팀 장은 “청년과 의용소방대, 공무원 등 200여 명

섬 전체가 검은 연기에 뒤덮여

포탄 맞은 도로 10㎝ 깊이 구덩이

곳곳 불기둥  마을은 쑥대밭

주변엔 40~50㎝ 크기 파편 널려

“북한 2차 포격 이어질까” 공포

어 양쪽 구두를 모두 잃어버리고 양말만 신은 채 배를 탔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폭격으로 연 평도에 있는 대성상회·해성여관·농협·면창고·조 기역사관 등을 포함해 주택 21채가 불탔다. 이 중 5채의 주택이 직접 포격을 맞아 형체를 알아 보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포탄이 떨어진 흔적은 섬 곳곳에 흉터처럼 생겨났다. 주민 박철훈(54) 씨는 “포탄이 도로에 떨어졌는지 도로 한가운데

이 자발적으로 진화 활동을 하고 있지만, 불길 이 거센 데다 장비도 부족해 불 끄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평도의 하늘은 새카만 연기로 뒤덮였다. 섬 전체가 타오르는 듯한 기세였다. 전기가 나간 집 이 절반 가까이여서 마을이 평소와 비교하면 어 둡다. KT 송전소가 공격받아 전화·인터넷이 2 시간가량 불통이 됐다. KT 연평중계소에서 근

“실제 상황이니, 안내에 따라 방공호로 대피하 라”는 면사무소 직원과 경찰의 안내에 따라 주민 들은 방공호로 속속 대피하기 시작했다. 오후 5시 55분쯤 연평도 전 주민이 섬 곳곳에 있는 방공호 19곳으로 대피를 끝냈다. 군 관사에 거주하는 군 인 가족 162가구(299명)는 군 대피소로 대피했다. 방공호로 대피한 주민들은 오락가락하는 전깃불 사정으로, 촛불·랜턴을 켠 채 바깥 상황을 주 ↗

↘ 시했다. 김광춘씨는 “부두에 있던 주민들이 마을로 갔다가 다시 안내에 따라 근처 방공호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대피한 이날 오후 마을은 텅 비었다. 방공호로 대피했던 290여 명의 주민이 어선을 타고 인천으로 나왔다. 방공호에 피신한 주민들은 불안해했다. 땅속 깊숙이 콘크리트로 단단하게 만든 방공호지만

3.4㎞ 떨어진 연평도가 순식간에 전쟁터로 돌변했다. 포성은 오후 3시42 분까지 이어졌다. 100여 발의 포탄이 연평도에 떨어졌다. 인천 연평면 중부리 에 사는 김광춘(52)씨는 “인천으로 가는 손님을 배웅하러 여객선 부두에 나가 있었는데 포탄 소리가 났고 순식간에 동부리와 중부리가 불바다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순식간에 집 5채가 날아갔다. 이런 전쟁 상황은 생전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80명 정원 대피소에 130명 몰려

달리는 차 위로 포탄 마구 날아가 구두 벗겨진 줄도 모르고 배로 탈출 2차 포격이 이어져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옹진군 연평면 서부리 최 율(55)씨는 “주민 40~50명과 방공호에 대피해 있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랜턴만 켜 놨고 주민 중 누가 다쳤는지, 죽었는지 알지 못해 주 민들이 답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이 났는데 진화할 사람이 없어서 산으로 번지고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새마을리 장인석(57) 이장은 “80명이 정원인 새마을리 대피소에 주민 130여 명과 함께 있다. 이 중 아이들만 50여 명인데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다”며 “집이 바로 앞이지만 나가지도 못 하고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후 6시50 분쯤 방공호마다 컵라면·식수·모포·스티로폼이 지급됐다. 연평 초·중·고 통합학교에 다니는 학 생 120여 명도 수업 도중 교사의 지시에 따라 뒷 산으로 긴급 대피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서해 5도에 비상령 이 내려졌다. 대청도에는 오후 3시5분부터 옥외 활동이 전면 금지됐다. 백령도 주민들도 오후 3 시22분부터 방공호로 대피했다. 백령도 두문진 에 사는 정세훈(63)씨는 “천안함 폭침 사건 생각 이 나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육 십 평생 북이 섬에 직접 포탄을 때리는 것은 처음 봐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연평도를 포함해 서해 5도의 학교에 무기한 휴업 조치를 내렸다. 인천=정기환·한은화 기자 einbaum@joongang.co.kr

인구 1780명  NLL과 불과 3.4㎞ 떨어져 12차 연평해전도 겪은 연평도 인천 옹진군 연평도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122 ㎞ 떨어져 있으며 북방한계선(NLL)과는 불과 3.4㎞에 위치해 있다. 연평도와 소연평도 등 2개 의 유인도를 중심으로 주위에는 30여 개의 작 은 섬이 분포하고 있다. 총 면적은 7.28㎢에 달 하고 932세대에 모두 1780명(6개리·30개반)이 살고 있다(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들은 꽃게잡 이과 굴·바지락 채취가 주 소득원이다. 또 파출소와 해경 통제소 각각 2곳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1곳씩, 유아원, 종교시설 경로당, 제14260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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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업소 등 모두 58개의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서해5도(연평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우도) 지역은 북측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치 않 는다고 주장하면서 평소에도 긴장이 고조돼왔 다. 3월 천안함이 침몰한 곳도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NLL 남쪽 해상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1 월 3일간 연령도와 백평도 해상으로 포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측 호위함과 초계함의 집중 공격을 받고 퇴각하기도 했다. 1999년 6월 과 2002년 6월에는 1·2차 연평해전이 잇따라 발 발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43판 제142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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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가 공격당했다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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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가 공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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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2분간 해병부대·마을 겨냥해 무차별 포격  군, 피격 13분 뒤에야 K-9 자주포 80발 응사 F-15K 발진 시간대별 상황 재구성 23일 오후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쌍교리 구월봉 일대의 일명 ‘개머리’와 그 앞의 무도 해안포 기지. 북한 군이 동굴형 해안 포 진지에서 해안포를 발사하려는 움직 임이 우리 군에 탐지됐다. 레이더 등 한· 미 연합 대북 감시망을 통해서였다. 개머 리와 무도 기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을 사이에 두고 우리 연평도와 마주하고 있는 곳이다. 연평도와는 12~13㎞ 떨어져 있다. 우리 군 당국이 긴장 속에 북한의 동향 을 주시하던 오후 2시34분. 북측으로부터 첫 포성이 울리며 해안포 진지에서 연평도 쪽으로 포탄이 날아들었다. 군 관계자는 “포 사격 초기 20~30발은 연평도에 미치지 못하고 해상에 떨어졌다”며 “이후 수십 발 의 포탄이 해병대 부대와 마을·야산 등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군부대와 민간 가옥이 큰 피해를 봤고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민간인 3명에게도 부상을 입힌 공격이었다. 군은 연평도에 있는 산을 넘어 섬 남쪽 민 가에도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미뤄 북한이 직사포인 해안포와 122㎜·155㎜ 곡사포를 동시에 사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군의 포격은 초기 약 20분 동안 집중됐다. 오후 3

개머리무도 해안포 기지서 발사 초기 20~30발은 해상에 떨어져 이후엔 산 넘어 남쪽까지 포탄 군부대 피해 커 정밀 조준한 듯 시10분부터 3시41분까지는 간헐적으로 이 뤄졌다. 북한군은 이날 모두 약 100발의 포 사격을 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정밀분석을 하면 포 발사 숫 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서해 연평도 해안포 공격은 우리 해병대가 보유한 최신식 K-9 자주포 부대

를 노린 의도적 도발일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우리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합동 참모본부 관계자는 “포탄 상당수가 연평도 를 방어 중인 해병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진지에 집중적으로 떨어졌고, 사상자 대부 분이 해병대원인 것은 북한이 조준 사격했 을 가능성을 일러준다”고 밝혔다. 오후 2시35분. 군은 위기조치반을 소 집했다. 오후 2시47분. 연평도 해병대 부 대는 북한군의 포 공격 13분 이후 K-9 자 주포 80여 발을 대응 사격했다. 합참 관계 자는 “대포병 레이더로 북한군의 포격 원 점을 파악하고, 자주포 장전·발사를 하는 데 10여 분의 시간이 걸렸다”며 “평소 훈 련보다 신속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홍기 합참 작전본부장은 “아군은 교전 규칙에 따라 즉각 강력한 대응 사격을 실 시했다”며 “북한의 도발 원점에 집중 사 격을 실시해 북한에도 상당한 피해가 있 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 5도에 진돗개 하나 발령 합참은 오후 2시50분쯤 전군에 비상경계령 을 하달했다. 군은 또 백령도·대청도 등 서 해 5도 지역에 국지 도발 최고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 군은 동시에 연 평도 주민들을 20여 곳에 설치해 놓은 대피 소로 이동시켰다. 육군 전방 부대는 즉각 전 투태세에 돌입했다. 해군과 공군은 함정과 F-15K·KF-16 등의 전투기를 서해 5도 쪽으 로 출동시켰다. 오후 3시30분쯤 합참에 도 착한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은 “현재 공군 전 투기가 해당 지역에서 초계 중”이라며 “합 참의 결정이 내려질 경우 언제든지 공격이 가능한 대비를 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해안포에 이어 미사 일 발사 움직임을 보였다면 공중에서 진지 를 타격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포격이 계속되자 한민구 합참 의장은 오후 3시40분부터 20분 동안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 전화통화를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남, 사거리 40 K-9 자주포가 주력  서해의 남·북한 군 전력 비교 북한의 공격 직후 곧바로 대응사격에 투입된 K-9 자주포는 우리 군이 독자 개발해 1999년 배 치한 신무기다. 대당 가격만 40억원에 달한다. 포신 길이 8m, 155㎜ 구경으로 최대 사거리 40 ㎞다. 분당 6발의 사격이 가능하며 급속 발사 때 는 15초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살상 반경도 50 m로 북한군 76㎜, 130㎜ 해안포(반경 15~30m) 를 압도한다. 게다가 K-9는 자주포로서 1000 마력의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대 시속 67㎞까지 이동할 수 있다. 백령도·연평도에 수개 포대(10 여 문)가 배치돼 있다. 함께 배치된 대포병레이 더 AN/TPQ-36(탐지거리 24㎞)과 AN/TPQ37(50㎞)과 연동돼 있다. 전체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의 방어 전력 의 중심은 해병대다. 이날 공격받은 부대도 연 평도에 주둔 중인 해병 연평부대다. 연평부대는 해병 연대급 독립부대로 통상 육군의 연대병력 (2500명 안팎)에는 못 미치지만 연평도 주민 수 (약 1800명)의 절반가량인 1000여 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다. 연평도와 강화도 사이의 우도에는 60여 명의 중대병력(우도중대)을 배치 중이다. 백 령도에 주둔한 해병 6여단(‘흑룡부대’) 역시 백령 도 주민 5000명에 육박하는 4000명의 병력으로 제14260호 43판

구성돼 있으며, 백령도 남방 대청도와 소청도에 각각 대대와 중대급 방어부대를 파견 중이다. 해병은 K-9 자주포 외에도 구형 M47 전차의 포대에서 분리한 90㎜ 해안포와 박격포, 무반동 포 등도 각각 수십~100여 문을 보유하고 있다. 또 북한의 공습 및 공중침투에 대비한 대공 전 력으로 20㎜ 벌컨포와 단거리 대공미사일 ‘미스

하고, 연합위기관리 상황 선포를 검토하는 것을 협의했다. 합참 관계자는 “연합위기관 리 상황이 선포될 경우 위기나 전시상황에 준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내용을 구체 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 나 이날 밤늦게까지 연합위기관리 상황은

합참, 전군에 비상경계령 하달 군 도발 즉각 중단하라 통지문 한민구 의장 - 샤프 사령관 통화

방부 장관은 오후 4시30분부터 청와대에서 진행된 외교안보 관계장관회의 참석에 앞 서 “연평도에 대한 북한군의 포격은 이미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지만 확전되지 않도 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백령도 와 연평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포 사격을 중지하지 않으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 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 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나 정기 사격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한·미 연합 위기상황 선포 검토 선포되지 않았다. 또 남북 장성급회담 대표 인 유제승 소장은 오후 3시48분 북한 장성 급회담 단장 앞으로 “현 시간부로 도발행 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며 “이 경고에도 불구하고 귀측(북한)이 계 속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 김태영 국

진돗개 하나=북한의 국지 도발에 대비한 국군의 방어준비태세로 3~1 등급까지 구분된다. 평소 3등급을 유지하다 상황 발생시 ‘진돗개 둘’로, 전면 전 돌입 직전의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진 돗개 하나’로 격상된다. ‘진돗개 하나’는 최 고 군 경계태세로 군·경·예비군 등 작전병력 이 명령에 따라 동원돼 전투태세를 갖춘다.

북, 해안포·곡사포 1000여 문 배치 남북한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대치 전력 비교 대한민국

북한

K-9 자주포(구경 155㎜, 사거리 40㎞, 최대 시속 67㎞) 백령도·연평도 10여 문, 90㎜포 수십~100여 문

해안포

동굴요새화된 130㎜포(사거리 27㎞), 76.2㎜포(12㎞), 130㎜ 야포(27㎞, 지상곡사포) 등 1000여 문

대공미사일 미스트랄(사거리 6㎞), 20㎜ 대공포

미사일

실크웜(사거리 83~95㎞),샘릿(90㎞) 지대함미사일

해병 6여단(백령도, 대·소청도) 약 4000명, 해병 연평부 대(연평도·우도) 1000여 명, 해군2함대사 한국형 구축 함(KDX-I·3500t급)

지휘· 병력

4군단(해주) 해안포·곡사포부대, 서해함대(잠수함 13 척, 170~400t급의 경비정과 유도탄고속정 등 362척)

북 공습 대비한 대공 미사일 수십 기

북, 사거리 95 지대함 미사일 배치

천안함 피격 뒤엔 구축함도 전진배치

우리 해군 함정 직접 타격도 가능

트랄’ 수십 기도 배치하고 있는 상태다. 백령도 와 연평도 근해에는 해군 고속정편대가 상시 비 상경계 근무를 하고 있으며, 천안함 피격 이후 한국형 구축함((KDX-I·3500t급)도 NLL 부근 까지 전진배치돼 있다. 북한군의 전력은=군 당국이 우려했던 북한 의 서해 도발 시나리오가 23일 결국 현실로 나 타났다. 북한이 이날 황해도 강령군의 개머리 기 지와 무도 기지에서 해안포·곡사포로 연평도를 공격했다. 이들 기지엔 사거리 27㎞의 130㎜, 사 거리 12㎞의 76.2㎜ 해안포가 배치돼 있다. 과거 황해도 일대엔 사거리가 10㎞ 안팎인 구경 76㎜ 와 100㎜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사 ↗

↘ 거리가 연장된 대구경포들로 교체해 왔다.

북한은 지상 곡사포도 함께 발사했다. 강령군엔 사거리 27㎞의 130㎜, 사거리 54㎞의 170㎜가 배 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서해 시나리오는 북한이 특수부대를 전격 투입해 연평도나 백 령도 등을 기습 점령해 버리는 사태다. 그 직 전 시나리오가 해안포 등으로 서해 도서를 정 조준해 공격을 가하는 상황이다. 실제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는 북한 포의 사거리에 포함 돼 있다. 백령도에서 북한 장산곶까지는 17 에 불과하다. 백령도에선 북한 장산곶이 육안으 로 보인다. 이날 포격에 동원된 북한 포대가 위치

한 강령군에서 연평도까지는 약 12㎞ 거리다. 북한은 해안포를 백령도와 인접한 장산곶, 옹 진반도와 연평도 북쪽의 강령반도 및 월래도, 대수압도 등의 해안과 섬의 암벽을 따라 굴을 뚫 어 촘촘히 숨겨 놨다. 1000여 문 정도로 추산된 다. 해안포는 동굴진지 안에서 5m 길이의 레일 을 따라 앞뒤로 이동할 수 있어 사격 때에는 동 굴 진지 안에서 끄집어내 바깥의 위장막을 걷어 낸 뒤 발사한다. 북한군 해안포대가 위협적인 또 다른 이유는 함께 배치돼 있는 지대함 미사일 때문이다. 북 한은 황해도 해안의 산 일대에 사거리 83~95㎞ 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대거 배치시켜 놓았다. 북한이 해안포 공격에 나설 경우 남한 해군이 맞대응 함포 사격에 나서기 곤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채병건정효식 기자 mfemc@joongang.co.kr 43판 제14260호


6 MB 백령연평도 화력 몇 배 보강  김태영 준 전쟁 상황 연평도가 공격당했다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청와대 벙커서  합참서  진두지휘 긴급 수석회의→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용 산 합동참모본부(합참) 방문.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공격 이후 이명박 대 통령이 보인 움직임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군 의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오후 2시34분부터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김진형 센터장의 보고를 거의 실시간으로 받았다. 이 대통령은 오후 3시가 조금 넘었을 때 청와대 지하벙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긴급 수석회 의를 열었다. 이때 합동참모본부(합참), 해군 작전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는 화상으로 연 결됐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우리 해군의) 훈 련을 핑계로 한 북한의 국지도발로 판단된다. 더 이상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전통문을 북 한에 보냈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한 의장에게 “(북한이 쏜 포보 다) 몇 배로 응징하라”고 했고, 특히 “해안포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오후 8시30분쯤 외교안보장관회의 주재를 잠시 중단하고 합참으로 이동해 한민구 합참의장으로부터 연평도 피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몇배로 응징하라”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조문규 기자

합참 방문한 이 대통령 발언 요지 북한의 도발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볼 수가 있다. 민간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대단히 중대한 사안이 다. 우리 군은 성명발표와 같은 행정적인 것보다 행동으 로 보여줘야 한다. 100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 는 것이 군의 의무다. 민간에 대한 공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인도적 지원 을 하는 대한민국에 무차별 공격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 다. 군의 1차 대응은 교전수칙에 따라 할 만큼 했다고 생 각한다. 상대방 피해도 우리의 화력으로 보아 상당히 컸 을 것으로 추측한다. 안타깝게도 해병대 두 병사가 생명을 잃었고, 상당수가 부상도 당했다. 민간에도 큰 피해가 났다. 아직도 북한이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볼 때 추가 도발도 예상이 되 므로 몇 배의 화력으로 응징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 교전수칙은 물론 지켜야 한다. 하지만 민간에 대한 무차 별 포격을 가하는 상대에게는 이를 뛰어넘는 대응을 해 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노리는

김 총리, 공무원 비상대기령 통일부 24시간 비상상황실

세력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할 때 국민이 군을 신뢰하게 된다. 앞으로 국방장관은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 군사시설 이나 화력을 몇 배 더 보강하도록 하라. 그래야 연평·백

“확전 안 되게”  “단호 대응” 청와대, 대통령 발언 갈팡질팡 주변의 북한 미사일 기지도 경우에 따라 타격 하라”는 군사작전 지시를 내렸다. 이 대통령 은 스크린을 통해 연평도의 민가에서 연기가 나는 장면을 지켜보며 “피해상황을 철두철미 하게 챙기라”고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수석회의 발언을 놓 고서는 청와대에서 혼선도 빚어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처음엔 이 대통령이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하라” “확전되지 않도록 만 전을 기하라” “단호히 대응하되 상황이 악화 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군에 지시했 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지만, 이후 홍 수석 은 브리핑에서 이를 부인했다. 홍 수석은 “그 런 말들은 와전된 것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의 브리 핑 내용을 청와대가 뒤집는 모양새였다. 그 래서 여권 일각에선 “우리가 공격당한 시점 에서 나온 대통령 발언치곤 너무 유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얘 기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오후 4시35분부터는 긴급 외교 안보장관회의를 지하벙커에서 열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정원장,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벙커에 집 결했다. 국회 예결위에서 정책질의를 받던 맹 장관과 김태영 장관, 국회정보위에 출석했던

손학규 “모든

령 주민들이 군과 정부를 믿고 살아갈 수 있다. 생명을 잃은 해병대원들이 나라를 위해 자랑스럽게 산화했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예를 갖춰라.

원 원장은 급히 국회를 떠나 합류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외교안보장관회의 참석에 앞서  연평도에 대한 북한군의 포격은 이미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지만 확전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녁 식사를 구내식당에서 하며 장관회의를 이어가던 이 대통령은 오후 8시50분쯤 용산 국방부의 합참 지휘통제실을 20분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발언은 한 층 강경해졌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해선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 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선 “인도 적 지원을 하는 대한민국에 무차별 공격을 하 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100번의 성명 발표보다 군은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그것이 군의 의무”라며 “민간에게 무차별 공격하는 데에는 교전 수칙을 뛰어넘 는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합참 방문 이후 청와대 외교안 보장관회의는 9시50분쯤 끝났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는 전 공무원에게 비 상대기령을 내렸고, 통일부엔 24시간 비상상 황실이 꾸려졌다. 통일부는 24일 하루 동안 개 성공단에 들어갈 기업 관계자 등 남측 인원 495명의 방북 승인을 불허했다. 서승욱·남궁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피해 북 책임” 이회창 “북 해안포 격파해야”

정치권 일정 전면 중단 한나라 “충격·우려 넘어 분노” 북한의 연평도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활 동도 중단됐다. 정의화 국회부의장과 여야 원 내대표 등은 23일 오후 긴급 모임을 갖고 예결 위와 정보위 등 상임위를 중단한 뒤 국무위원 들을 각 부처로 돌려 보냈다. 민간인 불법사찰 과 ‘대포폰’ 문제를 둘러싸고 대치 중이던 여 야도 휴전을 결정했다. 서울광장에서 천막농 성을 벌이던 민주당 손학규(사진 왼쪽) 대표는 당분간 장외투쟁을 보류키로 하고, 천막도 철 거했다. 여야는 모처럼 한목소리로 북한의 공 격을 규탄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충격과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 차 영 대변인도 “민주당은 어떤 경우든 무력 도 발행위와 비인도적 행위에 반대한다”고 밝혔 다. 북한의 3대 권력세습에 침묵했던 민주노 동당에서도 “강력한 유감을 표시한다”(우위 영 대변인)는 목소리가 나왔다. 각 당은 긴급회의와 의원총회를 여는 등 긴 제14260호 43판

박하게 움직였다. 당초 29일까지 ‘대포폰’ 문 제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며 24시 간 철야농성을 벌이려 했던 민주당 손학규 대 표는 국회로 돌아와 회의를 주재했다. 손 대표 는 “포격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모든 책임은 북한이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유선진당은 북한에 대한 무력 대응을 촉 구했다. 이회창(오른쪽) 대표는 “명백한 전쟁 도발 행위에 대한 초동 대응은 상대방의 공 격을 압도할 만큼 강력한 반격이어야 한다” 며 “공격 거점인 해안포 진지를 완전히 격파시 키는 조준 사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명박 대통령이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 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통령으로 서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승혜·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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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가 공격당했다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땅·바다·하늘서  국내·해외 안 가리고 

서울·중북부지방 밤부터 산발적인 비·눈

470여 건 공격하더니 이번엔 민가 포격 1953년 휴전 이후 끊임없이 계속된 북 도발사 23일 오후 북한군이 연평도 민가를 향해 포를 쐈다. 북한이 민간인을 상 대로 포 사격을 벌인 건 6·25 이후 처음이다. 북한 전문가들조차 “공격 의도를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북한 은 그간 주로 남측 고위 인사나 군을 상대로 무력 도발을 감행해 왔다. 분단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대남 도발을 벌였지만, 직접 민가를 향해 무 력 공격을 가한 적은 없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은 1953년 휴전 이후 끊 임없이 계속됐다. 시민단체 자유주의진보연합(공동대표 임헌조·최진

학)이 올 6월 발간한 자료집 ‘6·25 이후 6·25’에 따르면, 북한은 휴전 이 후 지금까지 지상·해상·공중·해외 등에서 모두 470여 건의 도발을 벌였 다. 이 도발로 3700여 명이 납치되거나 부상하거나 사망했다. 도발 형태 는 다양했다. 대통령 암살 기도부터 무장공비 침투에 이르기까지 남측 을 상대로 한 무력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미 의회조사국이 2003년 발간 한 ‘북한 도발 연표’에 따르면, 북한은 54년부터 92년까지 모두 3693명 의 무장간첩을 남한에 침투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북한이 벌인 도발의 역사를 다섯 가지 유형별로 정리했다. ^무력 공격 ^항공기 테러 ^대 통령 암살 기도 ^게릴라전 ^납치납북 등이다.

영해 침범해 연평해전  올해는 천안함 공격  무력 공격

1999년 1차 연평해전 때 참수리325호(오른쪽)와 북한 경비정의 충돌 모습. [중앙포토]

북한군은 군함·잠수정 등을 동원 해 우리 군을 위협해왔다. 99년, 2002년 두 번에 걸쳐 발생한 ‘연평 해전’이 대표적이다. 1차 연평해전 은 99년 6월 북한 경비정 6척이 북 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 를 침범하면서 시작됐다. 북한은 우 리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9일 동 안 침입과 퇴각을 거듭했다. 결국 북한군은 ‘충돌식 밀어내기’ 전술

로 방어하고 있던 우리 군에 선제 사격을 가했고, 남북 함정 간의 치 열한 포격전으로 사태가 번졌다. 2002년 6월 남북은 서해상에서 또 한번 교전을 치렀다. 연평도 서 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이 기습 포 격을 가하면서 벌어진 ‘2차 연평해 전’이다. 이 교전으로 우리 해군 6 명이 전사했으며, 19명이 다쳤다. 올 3월 해군 46명이 전사한 ‘천안함 사태’ 역시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 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1987년 KAL기 공중 폭파시켜 115명 사망  항공기 테러

1987년 KAL기 폭파 혐의로 김포공항에서 체포돼 압송되는 김현희.

[중앙포토]

테러 역시 북한 이 자 주 감행하 는 도발 행위다. 87년 11월 발생한 KAL기 폭파 테러는 우리 현대사 의 비극이었다.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한 대한항공 858 여객기가 북 한 공작원 김현희가 사전에 장치 해 둔 폭탄에 의해 공중 폭파되면 서 탑승하고 있던 한국인 승객 93 명과 외국인 2명, 승무원 20명 등

115명 전원이 숨졌다. 이 테러를 주 도했던 김현희는 바레인에서 체포 돼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69년 12월엔 승객과 승무원 51 명을 태우고 강릉에서 서울로 가 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북한 간첩 에 의해 원산으로 납북되는 사건 도 있었다. 두 달 뒤 승객 중 39명 만 풀려났고, 나머지는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1968년 김신조 침투, 1983년엔 아웅산 테러  대통령 암살 기도

1983년 폭파된 아웅산 묘소 잔해. 이 테러로 국가요인 등 17명이 숨졌다. [중앙포토]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암살까지 기 도했다. 68년 1월 북한 정찰국 소속 무장공비 31명은 청와대를 습격하 기 위해 비밀리에 침투했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인 서울 세검정까지 들 어왔다가 불심검문에 걸리자 수류 탄과 기관총을 난사하며 저항했다. 무장공비 31명 가운데 28명은 사살 됐고 2명은 달아났으며, 무장공비

가운데 한 명인 김신조는 현장에서 생포됐다. 전두환 대통령이 재직 중이던 83년 10월엔 ‘아웅산 국립묘지 테 러’ 사건이 있었다. 당시 북한은 전 대통령을 겨냥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전 대통령이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에 도착하기 직전 폭 탄이 터져 화를 면했다. 하지만 서 석준 부총리 등 전 대통령의 수행 원 17명이 숨졌다.

울진·삼척 주민 학살  속초서 잠수정 좌초도  무장공비 게릴라전

1996년 동해안에서 그물에 걸린 채 발견돼 예인되는 북 잠수정.

[중앙포토]

남측에 무장공비를 비밀리에 침투 시켜 게릴라전을 펼치는 건 북한이 즐겨 쓰는 도발 방식이다. 특히 남북 간 체제 경쟁이 치열했던 60~70년대 이 같은 도발이 집중됐다. 68년 10월 엔 120명의 북한 무장공비가 울진· 삼척 지역에 침투해 민간인을 학살 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이 가운데 100명은 사살됐고 7명은 생포됐으

며, 13명은 달아났다. 이듬해에도 침 투는 계속됐다. 69년 3월 북한 간첩 6명이 침투해 강원도 주문진 인근 해안에서 경찰 1명을 살해했다. 96년 9월엔 북한 잠수정이 속초 해역에서 좌초돼 우리 군이 무장공 비 14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했 다. 98년에도 속초 인근에서 북한 잠수정이 그물에 걸리는 사건이 발 생했는데, 좌초된 잠수정에선 무장 공비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55년 대성호 납북  신상옥·최은희 납치  납치납북

1978년 납북된 신상옥·최은희 부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김정일. 제14260호 43판

[중앙포토]

우리 어민이나 군인, 유명 인사들을 상대로 한 납치도 끊이지 않았다. 한 국전쟁 직후인 55년 5월엔 우리 어민 10명이 납치된 ‘대성호 납북 사건’이 벌어졌다. 북한에 의한 첫 어선 납치 사건이다. 70년 6월에도 연평도 인근 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해군 방 송선을 납치됐고, 87년 1월엔 서해

상에서 조업 중이던 동진호가 북한 으로 납치됐다. 남측 유명 인사들에 대한 납북 공작도 계속됐다. 78년 1월 배우 최 은희씨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 됐으며, 같은 해 7월 남편인 신상옥 감독 역시 납치됐다. 이들 부부는 납치 5년 뒤인 83년 3월 극적으로 탈출했다. 강혜란·정강현 기자 foneo@joongang.co.kr

6·25 이후 북한의 주요 대남 도발 사례 1955. 5 대성호 납북(선원 10명 납북) 67. 1

(사망 39명, 부상 40명) 68. 1

68. 10 69. 12

그물에 걸린 채 발견 99. 6

대한항공 YS-11 항공기 납치

2002. 6 제 2 연평해전(6명 전사)

(39명 귀환, 12명 억류)

2009. 11 대청해전

75. 9

전북 고창 무장공비 침투 사건

(육영수 여사 사망) (경계병 3명 전사, 2명 부상) 76. 8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유엔군 소

78. 1

신상옥·최은희 부부 납치

속 미군 장교 2명 도끼 살해 (5년간 북에 억류) 한강 하구 무장공비 침투 (3명 발견 전원 사살) 80. 6

충남 서산 무장 간첩선 침투

82. 5

동해안 2인조 무장공비 침투

83. 10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1명 사살, 1명 도주) (17명 사망, 14명 부상) 부산 다대포 간첩 침투 (2명 생포) 87. 1

북한 소형 잠수정이 속초시 근해

(이승복 등 18명 사망)

광복절 대통령 저격 사건

83. 12

강릉 잠수정 침투 (국군, 경찰, 민간인 4명 사망)

98. 6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

74. 8

80. 3

충남 부여 무장공비 침투 (1명 사살, 1명 생포)

96. 9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호 납치 (미군 1명 사망, 82명 귀환)

KAL858기 폭탄 테러 (승객·승무원 115명 전원 사망)

95. 10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 (최규식 종로경찰서장 순직)

68. 1

87. 11

해군 당포함 피격 침몰

동진호 납북(어부 12명 피랍)

제 1 연평해전(해군 7명 부상)

(북한 함정 반파된 뒤 도주) 2010. 3 천안함 격침(46명 전사)


10 북한, 통상적인 한국군 사격 훈련 트집 잡아 계획 도발 연평도가 공격당했다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시비 건 호국훈련 연평도서 하지도 않았는데  북 포격, 왜 북한이 23일 해안포를 동원해 연평도에 공 격을 가함으로써 남북 관계가 한 치 앞도 내 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당장 25일로 잡힌 적십자회담을 정부가 연기했고 3·26 천 안함 도발에도 불구하고 유지된 개성공단 의 존폐 문제도 거론된다. 정부와 대한적십 자사의 대북 쌀 지원(5000t)과 이산상봉 행 사를 비롯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던 국면이라 충격은 더하다. 북한은 우라늄 농 축 시설 가동과 공개에 이어 재래식 국지도 발까지 강행함으로써 대치 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북핵 6자회담 재개를 포

김정일 노림수 ?

한반도 정세 큰 틀 뒤흔들어 대미·대남 협상 판돈 키우기 김정은 지시 ?

군사적 영도력, 대담성 부각 후계체제 안착에 활용 가능성 북한 군부 모험 ?

김정은 등장 후 부쩍 힘 실려 강경파 이영호 주도했을 수도 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접근 구도에도 영향 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외교적 고립 이 심화될 것도 분명하다. 북한 공격의 표면적 이유는 우리 해군이 백령도 근해에서 실시한 포사격 훈련에 대 한 반발로 보인다. 북한 최고사령부는 관 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보도문에서 “남조 선 괴뢰들이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연 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 하는 도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 만 군 당국자는 “연평도에는 호국훈련이 없었고 연례적인 포사격 훈련이 남측을 향 해 이뤄졌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훈련을 빌미로 도발을 감행한 것이란 얘기다.

제14260호 43판

군·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대미·대남전략의 축을 큰 틀에서 뒤흔들어 보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치밀한 계산에 서 나왔을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의 핵 전문 가를 불러들여 농축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 램을 선보인 직후 연평도를 향해 고강도 도 발을 감행했다는 점에서다. 정영태 통일연 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핵 카드로 오바마 행 정부에 대해 북·미 직접대화를 압박하면서 이명박 정부에는 ‘이래도 버틸 수 있겠느 냐’고 인내력을 테스트하고 있는 형국”이라 고 말했다. 국지전 형태의 공격을 통해 한반 도가 불안한 지역임을 부각시켜 북·미 평화 협정 체결 등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는 포석이란 얘기다. 후계자 김정은과 이번 도발이 깊은 연관성 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이 김정은 을 김일성군사종합대 포병학과를 다닌 포병 전문가로 선전해온 데다 지난 1월 김정일이 참관한 육·해·공 합동군사훈련에서 포사격 훈련을 김정은이 총지휘했다는 첩보도 있기 때문이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김정은 후 계 체제의 조기 안착을 위한 여건 조성용 도 발”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난에 대북지원 확 보도 벽에 부닥치는 등 후계 구축 여건이 악 화되자 연평도 공격이란 고강도 도발을 벌였 다는 것이다. 김정두 합동참모본부 전력발전 본부장(중장)도 한나라당 긴급 최고위원회 에 참석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와 김정 은으로의 후계체제 공고화, 군사적 긴장을 통 한 남북관계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한 다목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정보 당국자는 “북한 이 향후 이번 사태를 김정은이 주도했다는 식 으로 선전하면서 후계자의 ‘군사영도력’과 ‘대담성’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활용하려 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군부 강경파의 군사 모험주의적 행동이란 진단도 있다. 9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 일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과 함께 당중앙군사 위 부위원장에 오른 이영호 총참모장, 서해안 지역을 관장하는 김격식 4군단장 등이 주도 해 도발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2월 총참모장 임명 직후 이영호가 주도한 포사격 훈련을 김 정일 국방위원장이 참관하는 등 군부에는 부 쩍 힘이 실린 상태다. 김정일·김정은 통치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2월 김영춘 인민무력부장과 이영호 총참모장 등을 대동하고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금 확보에 필요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이 명박 정부의 원칙적 입장에 막혀 수포로 돌 아가자 대남 협상파의 입지가 좁아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은 “3·26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 군부 강경파 로서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군부 장 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김정은과 이영호가 극 단적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 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 한 불만 표시와 남한 내 여론분열을 노린 포 석이란 풀이도 나온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호국훈련=합참 주도로 육·해·공군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 해 매년 실시하는 연례 훈련. 과거 각 군별로 실시하던 상무훈련(육군)·통해훈 련(해군)·필승훈련(공군)을 1988년 통합해 ‘통일훈련’으로 진행하다 96년 육군의 군단 급 야외 실기동 훈련을 포함시키며 호국훈 련으로 명명했다. 청군과 황군으로 나눠 공 격과 방어를 교대로 실시한다. 올해 훈련 일 정은 22일부터 30일까지로 경기도 여주와 이천·장호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중앙포토]

북 “남측이 먼저 도발해와 대응” 억지 공격 4시간 뒤 보도문 내 북한은 23일 연평도를 향한 해안포 공격에 대해 남측이 먼저 군사도발을 해 대응조치 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보도’를 내고 “그 무슨 호국이라는 북침 전쟁연습을 벌여 놓고 조선반도의 정세를 긴장격화시 키고 있는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23일 13시(오후 1시)부 터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 측 영해 에 포사격을 가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 다”고 밝혔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 면 북한 최고사령부는 “우리 혁명무력은 괴뢰들의 군사적 도발에 즉시적이고 강력 한 물리적 타격으로 대응하는 단호한 군 사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보 도는 첫 공격을 감행한 지 4시간26분 만인 오후 7시에 맞춰 나왔다. 최고사령부는 “도발자들의 불질을 무자 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리는 것은 우리 군대

의 전통적인 대응 방식”이라며 “남조선 괴 뢰들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우리 혁명 무력의 엄숙한 경고를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고사령부 보도는 “앞으로 조선 서해 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 만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자 신들이 인정하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1990년대 후반부터 갑자기 부인하기 시작 했고 99년 9월 총참모부 명의로 새로운 ‘서 해 해상분계선’을 일방적으로 들고나왔다. NLL 남쪽으로 그은 북측의 해상분계선에 따르면 연평도 등은 북한 영해에 들어간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비교적 짧은 시 간 안에 자신들의 입장을 낸 것은 연평도 공격에 앞서 치밀하게 선전전까지 준비했 기 때문일 것”이라며 “최고사령부 명의 의 보도문이 나왔다는 것은 국방위원장 겸 최고사령관을 맡고 있는 김정일의 지 시가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고 지적 했다. 이영종 기자


12 미·일 이어 러시아까지 북한 비난  중국만 “예의주시” 연평도가 공격당했다

각국 정부·언론 반응 북한의 연평도 공격 소식이 전해지 자 미국·일본은 물론 러시아까지 북 한 비난에 가담했다. 중국만 ‘사태 를 예의 주시한다’는 원론적인 반응 을 보였다. 백악관 “정전협정 준수하라”=로 버트 기브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긴급성명 을 통해 “북한의 공격을 강력히 규 탄한다”며 “북한은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정전협정을 준수해야 한 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 의 안보와 지역 평화 및 안정을 유지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

오바마, 새벽 4시 보고 받아 미 북한 공격 강력히 규탄 일 용서할 수 없는 일 러 포격한 측 큰 책임져야 BBC 휴전 이후 최대 충돌 신화통신 북, 연평도 포격 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 통령은 북한의 공격 사실을 이날 오 전 4시에 보고받았다고 AP통신 등 이 전했다. AP는 “오바마 대통령이 오전 4시가 채 되기도 전에 톰 도닐 런 국가안보보좌관의 연락을 받고 잠에서 깼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 자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는 천안함 사건 때와는 달 리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 관은 “이번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 하다”며 “남한의 섬(연평도)에 대한 포격을 주도한 측은 분명히 큰 책임 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유관 당사국은 한반 도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하길 바란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외교부

제14260호 43판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에서 ‘북한이 연평도를 향해 포 사격 을 한 것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는 행 위 아니냐’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엔 비상이 걸렸다. 이날 이 공휴일인 근로자의 날이라 휴식 을 취하고 있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기자들을 만나 “기타자와 도 시미(北澤俊美) 방위상에게 예기치 않은 사태에 만전의 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센고쿠 요시토 (仙谷由人) 관방장관은 이날 밤 간 총리 주재의 관계 각료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북한의 포격 사건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 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북 한의 공격 직후인 이날 오후 3시30 분 이륙 예정이던 김포행 일본항공 (JAL) 여객기는 하네다(羽田) 공항 에서 45분 늦게 출발했다. 이스라엘 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외무장관 은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북한 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미친’ 체제를 저지하 고 쓰러뜨려야 할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감케 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북한 포격, 한국 반격”= 세계 주요 언론들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시시각각 보도했다. BBC는 사건 발생 직후 인터넷판에 ‘한국 위 기’라는 제목의 속보 코너를 마련하 고 사건의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BBC는 이날 북한의 공격이 1953년 한국전쟁 종료 이후 최대의 남북 간 충돌이라고 소개했다. CNN은 긴급 뉴스를 통해 서울과 베이징 등을 연결해 관련 소식을 보 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부 일본 언론들은 호외를 발행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서해의 연평도가 북한의 포격을 받 았고 한국 군이 반격을 가했다”며 북 한의 공격 사실을 보도했다. 도쿄·워싱턴·베이징·파리·홍콩=박소영· 김정욱·장세정·이상언·정용환 특파원 olive@joongang.co.kr

무토 일본대사

장신썬 중국대사

외교부, 주변국 대사 불러 대응방안 논의

브누코프 러시아대사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3일 밤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왼쪽부터)를 차례로 불러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시장도 ‘직격탄’ 국내외 증시 오늘이 고비 시장 충격 오나 긴장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로 23일 금 융시장도 흔들렸다. 다만 주식시장 이 문을 닫을 무렵 공격 소식이 전 해져 정규장엔 직접적인 영향이 없 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속개된 시장에서 일부 선물지수가 급락하 고,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1920선을 밑 돌다가 오후 들어 살짝 반등하면서 전날보다 15.40포인트(0.79%) 내린 1928.94로 마감했다. 북한발 악재를 비켜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금융시 장에는 북한 무력도발의 충격이 그 대로 반영됐다. 코스피200지수 선물 은 마감 직전 동시호가(오후 3시5분 ~3시15분) 때 전해진 포격 소식에 동 시호가 전보다 3.3포인트 추가 하락 하면서 6.20포인트(2.44%)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

한 원화값은 오후 3시에 전날보다 11.80원 내린 1137.50원으로 거래 를 마쳤다. 그러나 역외 차액결제선 물환(NDF) 시장에서는 오후 3시 50분을 전후해 1개월물의 원화값 이 달러당 1180원 선까지 급락했다. 장중에 보합권을 유지하던 국채 선

면 30포인트 이상 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김세 중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 등으로 인해 한반도에 서 긴장이 고조되던 상황에서 이번 도발이 발생했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요동

“북한 변수, 길어야 4일”

국채선물·원화 일제히 하락

이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라늄핵 이어‘악재 연발탄 “바닥은 안 흔들려” 전망도 물 역시 북한의 포격 소식이 전해지 면서 급락, 전날보다 24틱 하락한 112.05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24일 증권시장에 충 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 우증권의 심상범 연구위원은 “지 수 선물시장에서 나타난 현재의 충 격이 24일 개장 때 그대로 이어진다

이번 도발로 우리 증시가 바닥부 터 뒤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 망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팀장은 “우리 증시에는 평소에 ‘코 리아 디스카운트’가 반영돼 있다” 며 “이번 일로 전반적인 흐름이나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이 바뀔 가 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1990년대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와 같은 도발이 이뤄졌을 때의 주가 조정을 분석한 결과, 주가에 대한 영향력은 적게는 하루에서 최대 4 거래일 정도에 그쳤다. 한국 경제부처와 금융당국은 긴 박하게 움직였다. 윤증현 기획재정 부 장관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긴급 히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단 기적으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 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나 과거에 비 슷한 일이 있었을 때 (금융·외환 시 장은) 단기간 내 회복됐다”며 “우 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 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후 6시 긴 급 통화금융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 의 도발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종합 적으로 점검했다. 재정부는 24일 오 전 7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기 로 했다. 김종윤·권혁주 기자 yoonn@joongang.co.kr


14 정진석 “DJ·노 정부 인사들, 북 HEU 개발 알고도 은폐” 북한 우라늄 핵 도발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청와대 정무수석>

<고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

“네오콘 조작이라며 북 편들어 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청와대 “송민순·정세현·이종석·임동원 입장 밝혀라”     민주당 “정확한 사실 모르면서 단정  논리 비약” 반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일부 인사들 이 1998년부터 북한의 고농축 우라 늄(HEU) 핵프로그램 개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축소·은폐했다는 주장 이 나왔다. 정진석(사진) 청와대 정무수석 은 23일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김 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인사들이 우 라늄 핵개발 의혹에 대해 ‘미국 네 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북한 편을 드는 주장을 했는데 지금이라도 해명하고 사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이 미국의 정보에 대해 부정하는 발언을 해온 게 사실”이라며 “이제 (북한이 HEU 프로그램을 가동해 온) 사실이 밝혀졌기에 정확한 입 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 1998년부터 (북 한의 HEU 프로그램에 대한) 정 보를 갖고 있었지만 전(前) 정권이 부인한 것”이라며 “부인한 이유는 HEU 프로그램 가동 자금이 햇볕 정책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지적 때 문”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하 지 않는 사이 북한은 핵 개발을 진 전시켰다”는 등의 현 정부 책임론 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걸 의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북한의 핵 시설을 살펴본 시그프리드 헤커 스 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C) 소장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이 초현대식”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제14260호 40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 한 에선 또 하 나의 핵 개발 이 시작됐다” 는 말들이 나 오 고 있는 점 을 염두에 뒀다고 할 수 있다. 따라 서 북한의 HEU 프로그램에 대한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인식과 행태 를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청와대 가 판단했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발끈했다.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현 민주 당 의원)은 “장관 재직 시절인 2007 년 2월 기자회견에서 HEU에 대해 종이 위의 개념이든 생산시설이든 북한이 갖고 있는 모든 핵 프로그 램은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 다”며 “청와대가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무책임한 발언을 하 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간사 인 김동철 의원은 “사실관계도 제 대로 확인하지 않고 과거 정부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 은 논리의 비약”이라며 “설령 과거 정부가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지금 정부가 잘하면 되지 이제 와서 과 거 정부의 잘못이라고 뒤집어 씌우 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는 대북 정 책을 하나의 오류도 저지르지 않고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신용호·남궁욱 기자 novae@joongang.co.kr

23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을 통과하고 있다. 서울과 도쿄를 방문한 데 이어 베이징을 찾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북 우라늄 반대’ 우회 표시

미국 “북 의도는 관심끌기용 곡예”  <publicity stunt>

“6자회담 빨리 열어 대화로 해결” 이틀 만에 침묵 깨고 브리핑 북한의 우라늄 농축 소식에 대해 이 틀간 침묵했던 중국 정부가 23일 마 침내 입을 열었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洪磊) 대변인 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세 가지 메시지를 던졌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원론적인 지지 입장을 재천명하면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움직임에 반대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홍 대변인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를 실현하는 게 중국의 일관되고 확 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공개로 조성된 새로운 국면에 대한 해법으로 6자회담의 조속한 재 개를 제시했다. 홍 대변인은 “북핵

중국의 ‘단호한 메시지’전달 기대

문제를 대화 궤도에 속히 올려 6자회 “전술핵 즉각 한국배치 안 해” 담의 틀 안에서 각국의 관심사를 해 결하자”고 촉구했다. 미국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개와 관련,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 상하지 않을 것이며, 기존 대북 기조 대표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의 22일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양 필립 크롤리 국무부 차관보는 22 측은 유관 당사국들이 6자회담 재개 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함 건은 명백히 우려할 일이지만, 위기 께 노력해야 한다고 인식했다”고 전 는 아니다”라면서 “우리의 대북 정 했다. 끝으로 중국 정부는 2005년에 책은 변함이 없으며, 파트너 국가들 타결된 9·19 공동성명 내용을 속히 과 일치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 구체화하자는 입장도 밝혔다.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자주 충격 중국의 이 같은 입장과 관련해 베 적이거나 도발적인 행동으로 선수를 이징 소식통은 “북한의 우라늄 농 치고, 그 결과 (자신들이) 시키는 대 축 소식을 계기로 중국은 6자회담 로 우리가 하도록 해왔다”며 “우리 이 새로운 동력을 얻어 속히 재개되 는 나쁜 행동에 대해 북한에 보상해 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주는 쪽으로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 전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의도를 zhang@joongang.co.kr ‘관심끌기용 곡예(publicity stunt)’

로 표현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관 심이 있다면, 이번 건은 명백히 잘못 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중국이 북한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를 기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 도 이날 “중국이 자신들의 상당한 영 향력을 이용, 북한에 이야기해야 한 다”고 촉구했다. 한편 미 국방부 데이브 라판 대변 인은 이날 “미국은 즉각적으로 전술 핵무기를 한국에 재배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전술핵의 한국 재배치가 미국 이 고려 중인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 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논평 을 거부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jwkim@joongang.co.kr


18 서정우 병장, 말년 휴가 떠나는 날 배는 뜨지 못했다 연평도가 공격당했다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전사한 두 해병 안타까운 사연 “내 군생활에도 말년에 침대를 써본다. (말년 휴가를 나가야 하니) 내일 날씨 안 좋다던데 배 꼭 뜨길 기도한다.” 북한의 공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21) 병 장은 22일 개인 홈페이지에 이런 일기를 썼 다. 공격 전날 밤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공격을 감행한 날은 서 병장의 14 박15일 말년 휴가 출발일이었다. 그는 다음 달 전역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 병장은 원 래 이달 초 휴가를 나가려다가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때문에 미뤄진 것으로 알려 졌다. 서 병장은 지난 7일 “집에 가기가 쉬운 게 아니구나”라는 일기를 올렸었다. 그는 홈 피에 군 생활로 단련된 자신의 단단한 몸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렸다. 입대하기 전에 머리 를 기른 사진도 있었다. 해병대 서 병장은 전역 후 희망에 찬 생활 을 꿈꿨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공격으로 결국 집으로 향하는 배는 뜨지 못했다. 서 병 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미니홈피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후배인 듯한 한 방문 자는 모든 게 착각이길 바라는 글을 올렸다. 형 왜 전화 안 받아? 형 어머니 폰으로 전 화했는데 왜 왜 안 받아? 오늘 휴가 나온 거 맞 잖아. 빨리 좀 받아 제발…동명이인이잖아. 사 람들은 왜 여기 와서 난린데 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 안 죽은 사람한테. 나 한국 가면 제주도 놀러 가기로 했잖아. 나 이렇게 울고 있 는 거 처음이야. 그니까 전화 받아 영화 보고 있는 거지? 장난치는 거면 형 다신 안 봐.” 이날 함께 사망한 문광욱(20) 이병은 해

고 서정우 병장

고 문광욱 이병

서 병장, G20정상회의로 휴가 지연 22일 개인 홈피에 기대 섞인 일기 문광욱 이병은 8월에 입대한 신참 전날 안부 전화가 마지막 인사 돼 병대 1124기로 올해 8월 훈련소에 입소한 신 병이었다. 인터넷엔 그가 훈련소 시절 내무 반 동기들과 찍은 사진이 남아 있다. 그가 훈 련소에 있던 9월 5일, 문 이병의 아버지 문영 조씨는 아들의 사진 밑에 “문광욱 우리 아들 든든하고 멋지다”고 답글을 달았다. 문 이병 은 성실하고 밝은 스무 살 청년이었다. 문 이 병의 집인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한 아파트 에서는 가족들의 통곡이 끊이지 않았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한바탕 꿈이어야 돼요. 이럴 순 없어요.” 어머니는 오열했다. 문 이병의 부모가 비보를 들은 것은 오늘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집에는 아버지 문 영조(47)씨와 어머니, 여동생, 큰아버지 문영 구(57)씨가 모여 있었다. 큰아버지 영구씨는

19 어떻게 민간인을 공격  단호히 대응” 시민들 충격분노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광욱이가 어제 엄마에게 전화해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그게 마지막 전화 가 되고 말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 이병은 군장대학 1학년(신재생에너지 과)에 재학 중이던 8월 입대했다가 최근 연평 도로 배치됐다. 영구씨는 “군 문제를 빨리 해 결하고 자기 갈 길을 찾겠다며 1학기를 마치 고 곧바로 군에 지원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 이 있을 수 있느냐”고 통곡했다. 문 이병은 2남1녀 가운데 차남이다. 학교에 서도 수업이 시작하기 20분 전에 와서 강의실 을 정리해둘 정도로 성실했다고 한다. 문 이 병을 가르쳤던 이희승 교수는 “뉴스에서 문 광욱이라는 이름이 나와 설마설마 했는데, 너무나 안타깝고 슬프다”며 “늘 솔선수범하 고 성적도 뛰어났던 아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어차피 취업을 하려면 빨리 군대를 다녀오는 게 유리할 것 같다며 해병 대에 자원입대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승우 군장대 총장은 “내일 교수들과 함께 분당 국군수도병원으로 조문을 갈 예정”이 라며 “학생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학교에도 빈소를 차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군수도병원에 유해 이송=이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 에 군용 헬기 2대가 도착했다. 이 헬기는 북 한 공격으로 숨진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 병, 그리고 부상 장병 16명을 이송했다. 병원 에는 숨지거나 다친 병사들의 가족들도 속속 도착했다. 고 문광욱 이병의 고모부와 고모, 여사촌 2명이 울면서 장례식장에 들어갔다.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실이 알려 지자 시민들은 “어떻게 민간인까지 공격하느 냐”며 충격과 분노를 나타냈다. 그러나 ‘예비 군 소집’과 같은 유언비어 문자가 유포되는가 하면 ‘정부의 자작극’이란 음모론이 인터넷 을 통해 제기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김필승(39·은행원·서울)씨는 “이렇게 민간인 지역에 포탄이 떨어진 것은 처음 본 다. 전쟁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아들이 군 복무 중인 윤희정(53·주 부·광주광역시)씨는 “이러다가 전쟁이 나는 것 아니냐. 아들이 잘 있는지 걱정된다”고 했 다.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임우수(46·자영업) 씨는 “또 우리 군인이 죽고 다쳤다니 울화통 이 터진다”며 “반드시 응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 주요 검색어는 ‘연평도 포탄’ ‘해병대 사망’ 등 대부분이 북한 공격과 관련 된 것이었다. 오후 5시 인터넷 사용량은 평소 의 5배에 이르렀다. “연평도 주민분의 애타는 목소리에 마음이 아프네요”(ID 애슐리)처럼 주민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글들이 많았다.

“살았다.” 인천 연안부두에 내린 윤희중(48사진)씨는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전쟁터를 벗어났다고 했다. 23일 밤 8시40분쯤이었다. 꽃게잡이 선원인 그는 몇 시간 전까지만 해 도 생사를 가늠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2시40분쯤이었다. 이웃집 할머 니·할아버지 등 4명을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 에 태우고 연평도 여객선 터미널로 가고 있 었다. 집에서 터미널까지는 10여 분 거리여서 윤씨는 평소 이웃들에게 이 같은 봉사활동을 마다하지 않았다. 출발한 지 5분여쯤 지났을까. 밖에서 ‘타 닥~’ 소리가 났다. 분명 총성이나 포성소리 였다. 그런데 이상했다. 평소 ‘꽝’하고 났던 우리 해군 포성소리가 아니었다. 그래서 북 한군이 사격을 하는 줄로 알았다. 이웃들을 부두에 데려다 줄 때까지 ‘타닥~’ 소리는 계 속됐고 뭔가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10여 분 후 부두에 이웃들을 내려주고 윤씨 는 선주 집으로 향했다. 이날은 선주 집에서 김장을 한다고 해 부인과 아들이 그곳에 있었 다. 뭐든 서로 돕는 게 선원들의 일상생활이었

대피소 있다 “이러다간 죽는다” 평소 6시간 거리 4시간 만에 도착 던 선원 가족 10여 명이 넋이 나간 듯 마당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윤씨는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있으면 어떡해. 빨리 피해야지. 전 쟁이다 전쟁이야.” 그들은 바로 옆 농협 마당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거기에는 10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었는데 모두가 불안에 떨 고 있었다. 내부엔 전깃불도 없어 깜깜했다. 누군가 말했다. “북한이 공격을 한 것 아냐.” 그러자 바로 옆 누군가는 한 수 더 떴다. “북 한군이 쳐들어오는 것 같은데.” 그렇게 윤씨는 100여 명과 어둠 속에서 불

장대석·이한길심새롬 기자

인터넷서 황당한 주장루머 난무 대검, 유언비어 유포 형사처벌 검토 대부분 시민 “전쟁 걱정  울화통” 중학교 1학년 학생(13)이 친구 15명에게 “전쟁 이 났다. 남쪽으로 대피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훈방되기도 했 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온라인에서 시작해 로 이터 통신 보도로까지 번진 ‘김정일 사망설’ 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빨리 리트윗(RT·퍼나르기)을 통해 가라앉혔다.

본지 인터넷모바일 실시간 생중계

oneway@joongang.co.kr

안에 떨었다.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4시40분쯤, 선주가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인천으로 가자.” 그러나 무작정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분명 목숨을 걸어야 했다. 언제 포격이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윤씨 가족과 선장이 밖으로 나서자 주민들이 뒤따랐다. 모두 28명이나 됐다. 선장은 자신의 꽃게잡이 어선 신복호를 운항하기로 하고 통제소에 전 화를 했다. 그러나 통제소는 출항 시간이 늦 어 허가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북한 포 사격으 로 운항이 위험하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선장과 윤씨 등은 무시하기로 했다. 자신들의 목숨이 더 소중했다. 오후 4시30분. 윤씨는 가족 등 27명과 함께 출항했다. 그는 선장에게 최고의 속력을 내 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4시간에 걸친 항해 끝 에 인천항에 도착했다. 평소 같으면 6시간이 걸렸을 항해였다. 인천 부두에 내린 윤씨가 기자에게 말했다. “정말 긴 하루였습니다. 어 떻게 살아왔는지 모르겠소.” 그리고 그가 한마디 더했다. “북한 괘씸한 놈들….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인천=정선언 기자 do@joongang.co.kr

23일 오후 북한의 무차별 포격으로 연평도에서 인천 연안부두로 급히 회항한 여객선 코리아 익스프레스호에서 승객 200여 명이 내리고 있다. 제14260호 43판

예비군 소집령, 김정일 사망설 

일부 네티즌은 “천안함에 이은 우리 정부 의 자작극” “남북한의 국정전환용 사기”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네 티즌들은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분노 를 감추지 못했다. 가짜 위성사진 소동도 있 었다. 트위터를 통해 “연평도 현재 상황”이라 는 설명과 함께 한 장의 위성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03년 4월 이라크 전쟁 당시의 바그다드 사진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KBS와 SBS 등 국내 방송과 CNN이 속보를 전하는 과정에서 한때 이 사건을 내 보내기도 했다. 천안함 장병 유족, “내 자식 같다” 눈물=천 안함 사건 8개월 만에 북한의 공격 소식을 접 한 전사 장병들의 유족은 큰 충격에 빠졌다. “왜 자꾸 이러는지…미치겠습니다. 전사한 해병이 내 자식 같아서, 그 부모님들이 지금 어떤 심정일지….” 고(故) 차균석 중사의 아 버지 차상률씨는 “누구를 탓해야 할지 모르 겠다”며 목이 멨다. 고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강금옥씨는 “뉴스를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 해서 텔레비전만 보고 있다”며 소리 내어 울

스마트폰·트위터·태블릿PC 타고 긴급 확산

출항허가도 없이 주민 27명과 배로 섬 탈출 인천으로 긴급대피한 어부 윤희중씨

이런 와중에 ‘국방 비상태세 발령, 예비 군 및 민방위 대원 소속 동사무소로 소집’ 등 의 허위 문자가 유포됐다. 이에 국방부가 “사 실무근”이라고 발표했고 대검찰청 공안부도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한 형사처 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통신뉴스보다 7분 빨랐던 joongang.co.kr 속보

‘타닥~’포성  불타는 마을 보곤 “전쟁” 판단

다. 10여 분 후 카니발이 면 소재지로 들어서 면서 그는 새파랗게 질렸다. 부근은 온통 불과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 집과 건물들은 불타고 있었고 거리엔 주민들을 찾기 어려웠다. 직감 으로 북한군의 포격이 시작됐다는 걸 알 수 있 었다. 전쟁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김장을 돕기 위해 선장 집에 있는 부인과 아들 걱정이 났다. 그는 최대 속력으로 달렸다. 오후 3시, 선장 집에 도착해 보니 김장을 돕

연평도가 공격당했다

오종택 기자

북한군이 연평도에 곡사포를 발포해 군과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한 23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방송사의 뉴스특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북한이 연평도에 포탄공격을 감행 했다는 소식은 중앙일보의 여러 뉴미디어들 을 통해 긴급뉴스로 실시간 중계됐다. 사건 발생 16분 후인 오후 2시50분. 디지 털뉴스룸은 상황을 파악, 3분 후인 2시53분 에 중앙일보 뉴스사이트(www.joongang. co.kr)에 ‘연평도에 포탄 20여 발 떨어져, 군 확인 중’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통 신보다 7분이나 빨랐다. 이후 북한의 공격이 확인되자 바로 ‘북한, 연평도에 해안포 50여 발 공격’이란 제목으로 후속 기사를 실었다. 특히 포탄공격으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 르는 생생한 현장 피해 사진을 입수해 기사 와 함께 한발 빨리 게재했다. 이 과정에서 인

23일 오후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탄 공격 소식은 인터넷, 트위터,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중앙일보의 뉴미디어에 실시간 중계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중앙일보 홈페이지(www.joongang.co.kr)와 중앙일보 공식 트위터(@TheJoongang)의 피격소식 보도 화면.

터넷 취재팀은 백령도 주민과 전화통화를 해 연평도뿐만 아니라 백령도에도 긴급대피 령이 내려졌다는 사실을 다른 뉴스사이트

보다 먼저 보도했다. 또 디지털뉴스룸 기자 는 이날 전사한 서정우 병장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서 병장의 말년 휴가가 23일부터 시

었다. 김상길 제2연평해전 전사자 추모본부 장은 “북한의 도발은 돌발 상황이 아니라 준 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강경 대응”, 진보 “신중해야”=보수 성 향 단체인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이헌 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북한을 대화 상 대로 볼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전희경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 장은 “북한이 최근 자발적으로 핵 시설을 공 개하는 등 이상 징후들이 포착됐는데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이 있었느냐”고 말했다. 진보 단체들은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는 입장을 보였다. 평화통일시민연대 이장 희 대표는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기조가 깨지지 않도록 북한 잘못에 단호하게 대응 하면서도 대화 채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 했다. 사회민주주의연대 유팔무 공동대표는 “북한 도발이 서해 지역에 집중되는 걸 보면 NLL 분쟁이 북한에게 빌미를 주는 근본 요 인”이라고 주장했다. 구희령·최선욱·이한길 기자, [전국 종합] healing@joongang.co.kr

작된다는 것을 발굴해 보도했다. 뉴스사이 트에 올려진 속보는 스마트폰을 통해 시시각 각 전파됐다. 또 중앙일보의 공식 트위터(@ Thejoongang)를 비롯해 애플의 태블릿PC 인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 시탭은 속보를 발빠르게 실어 날랐다. 아이 패드는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실어 연평도 피격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중앙일보 트위터는 인터넷 게재와 거의 같 은 시각에 연평도 피격 소식을 올리자 즉각 RT(리트윗)가 되기 시작했다. 500여 명의 트 위테리언(트위터하는 사람)들은 중앙일보 의 속보를 접하고는 “무슨 일이냐.” “제발 큰 일 아니기를..”, “전쟁나는 거 아님? 안 되는 데..” 등등의 글들을 잇따라 올렸다. 이후 중 앙일보 트위터는 정부의 발표와 사건의 후 속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팔로어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인터넷과 트위 터, 모바일 기기 등은 긴급뉴스를 전달하는 통로이자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창구역할을 했다. 뉴스속보를 생산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한 것이다. 디지털뉴스룸=이병구 기자 luckyboy@joongang.co.kr

여객선 연평도 닿자마자 선장이 실제 상황 상·하행 승객 모두 태워 곧바로 인천 회항 승객들이 전한 당시 상황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현장에서 목격한 주민·관광객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하지 못했 다. 이들은 “민가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불길 이 치솟기 시작했다”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 을 전했다. 이날 정오 인천 연안부두를 출발한 여객선 은 오후 2시20분쯤 연평도 선착장에 도착했 다. 그러나 불벼락이 쏟아지면서 승선객들은 여객선을 내리다 말고 발길을 돌려 오후 5시 30분쯤 인천으로 되돌아왔다. 강영옥(70) 할머니는 “인천 친척집에 머물 다 연평도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배가 도착 하는가 싶더니 마을에 연기가 나고 여기저기 포탄이 떨어지더라. 전쟁 난 줄 알았다”고 말 했다. 강 할머니는 “집에는 남편만 있다”며 안부를 걱정했다. 정연식(46)씨는 “배가 연평도에 도착할 때 쯤 마을 뒤쪽에 포탄이 떨어지기에 훈련 치 곤 이상하다 싶었다. 20발도 넘게 떨어진 것 같다. 선장이 어딘가 확인하더니 실제 상황 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허주형(45) 인천수의사협회장은 “동료 7 명과 함께 동물 예방접종 자원봉사하러 연 평도 가던 길이었다. 도착해서 보니 처음엔 4~5발 정도 포탄이 떨어지기에 훈련하다 오 폭한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3, 4분쯤 지나

니 우수수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는 폭격을 맞은 것 같 다”고 덧붙였다. 연평도에서 식당을 하는 신성희(51)·이춘 옥(53)씨 부부는 “포탄 파편이 튀어 집의 2 층 벽과 베란다가 무너져 도망치듯이 집을 빠져나왔다. 집 전화도 끊겼다. 둘이 손잡고 부도로 달려나와 배표도 사지 못하고 황급 히 배를 탔다”고 말했다. 신씨는 “배를 타고 나오는 동안에도 계속 포탄 소리가 나고 연 기가 치솟았다. 군부대 편의점, 농협, 통제 선에 포탄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봤다. 남은 사람들은 군 대피소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연평도 주민 27명은 꽃게잡이 어선 2 척에 나눠 타고 연평도를 출발해 오후 8시10 분쯤 어선 전용 선착장인 인천 해든나루 선 착장에 도착했다. 김모(44·여)씨는 “죽는 줄 알았다”며 “갑 자기 ‘펑’하면서 포탄 소리가 나서 훈련인 줄 알았는데 20번 넘게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이날 해든마루를 방문 해 “연평도 주민들이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 이 최우선”이라며 “연평도를 빠져나올 수 있 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유길용·최모란·정선언 기자 y2k7531@joongang.co.kr 43판 제14260호


20 들끓는 해병대 전우회 “이건 전쟁이다” 연평도가 공격당했다

“정부·군 강력히 대처해야” 강경한 입장 청와대에 전달 “당장 현장 달려가고 싶어” 홈피 접속 폭주 한때 다운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해안포 공격 으로 해병 장병들이 희생되자 해병 대 출신들은 “전쟁과 똑같은 상황으 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해병대 전우회는 이날 비상회의 를 소집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 루 종일 비통한 모습이었다. 해병대 중앙회 김재원 국장은 “24일 전우회

의 공식입장을 발표 할 생각이다. ‘성명 발표’ 이상의 수위가 될 것이다. 다들 이대 로 가만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라 고 밝혔다. 해병대중앙회와 각 시·도별 9개 연합회에서는 폭격 상황에 대해 서 로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았다. 울산연합회 김상활 홍보국장은 “지금 심경 같으면 전쟁을 해야겠 다. 제대한 지 25년 됐는데, 상황을 지켜보니 당장 현장으로 달려가 방 공호로 대피한 주민들을 구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와 군이 이번 사안에 대해 강력하게 대 처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이어 “천안함 사태를 당한 지 얼마 안됐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 고 정부가 강력하게 대처해 줄 것으 로 전우회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병 전우회의 분 위기는 청와대에도 전달돼 성명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병대 홈페이지(w w w. rokmc.mil.kr)에도 해병 전역자와 해병 장병 가족들의 희생자 애도와 북한에 대한 분노를 표시한 글들이 봇물을 이뤘다. 하나뿐인 아들을 해병대에 보냈 다는 권순택씨는 “전사자 소식이 전 해지자 머리가 깨지고 심장이 터질 듯했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전사 자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라며 애도

오후 2시24분

“북한 해안포 20여 발 쏴 집 3채 불나”

오후 3시1분

연평면사무소 뒤 포격 CCTV에 찍혀

긴박했던 옹진군청 상황실 “포격이오? 포탄 말입니까?” 23일 오후 2시45분, 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에 자리 잡은 옹진군청. 이성림(50) 총무팀장은 자신의 귀를 의심해야 했다. 장흥화 연평면 부면 장이 숨가쁘게 상황 보고를 해 왔기 때문이다. 장 부면장은 2시30분을 조금 넘어서 북한 측이 해안포 20여 발을 발사, 가옥 3채 이상에 화재가 났고 야산이 불타고 있다고 보고했 다. 주민들에 대한 대피가 진행 중이 라고 덧붙였다. 군청에는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 다. 이 내용은 곧장 조윤길 옹진군수 에게 전해졌고, 인천광역시청 등으로 전파됐다. 조 군수는 즉시 비상상황 에 대비하기 위한 ‘충무상황실’을 열

제14260호 43판

연평도에서 북한의 포격으로 주민 가옥이 불타고 산불이 발생한 23일 화재 진압을 위해 집결한 소방장비들이 인천 남항부두에서 연평도행 화물선에 실리고 있다.

라고 지시했다. 지하 1층 상황실에 각 종 장비와 연락망이 준비돼 상황실 가동이 시작된 것은 사태 보고 후 1 시간 정도가 지난 3시45분.

강정현 기자

처음 연락을 받은 이성림 팀장이 상황실 총괄 담당을 맡았다. “미리 준비된 비상상황 대처 매뉴얼에 따 라 38명의 상황팀이 꾸려져 업무에

를 표했다. 권씨는 “대한민국 해병 과 국민은 오늘을 절대 잊어선 안 된 다”며 “누구 때문에 호국 영령들이 피로써 지킨 대한민국이 마구잡이 로 유린당하는지를 분명히 기억해 야 한다”고 했다. 해병 911기라고 밝힌 정범영씨는 “해병대가 무너지면 대한민국 군인 들의 자존심은 사라질 것”이라며 “집안의 가장이지만 나라에서 불러 주면 언제든지 군화를 다시 털고 달 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해병대 전우회 인터넷 홈페 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홈페이지 가 잠시 다운되기도 했다. 김효은·이한길 기자 hyoeun@joongang.co.kr

나섰다”고 말했다. 이 시간 이후 상 황팀원 외 옹진군청 전 직원은 밤샘 비상 대기 및 근무 태세에 들어갔다. 220㎡ 규모의 상황실에는 연평도 현지 정보가 속속 전해졌다. 그러나 유례 없는 포격 사태로 연락망이 제 대로 가동되지 않고, 전기·통신 등 이 제때 연결되지 않아 상황 파악에 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컸다. 우선 포격이 일어난 대연평도의 연평면사무소, 선착장, 해경통제 소 등에 설치된 세 대의 폐쇄회로 TV(CCTV) 중 두 대가 포격 개시 를 전후해 먹통이 됐다. 다행히 정 상적으로 작동한 연평면사무소 옆 CCTV를 통해 현지 상황 일부가 생 생하게 전개됐다. 옹진군청 관재센터 에서 원격조종되는 CCTV에 잡힌 장 면은 충격적이었다. 3시1분쯤 면사무 소 뒤쪽으로 포탄이 떨어지는 장면 등이 잡혔다. 이 CCTV의 녹화 화면 은 신문·방송 등 각 언론사에 전해져 현지의 급박한 상황을 전하는 데 쓰 였다. 인천=이승녕·남형석 기자 francis@joongang.co.kr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브리핑 청목회 후원금 관련 소환된 의원 3명 출석 불응 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권경석(한나라당)· 최규식(민주당)·이명수(자유선진당) 의원이 23일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 다. 서울북부지검은 이들 의원에게 23일 오후 출석을 통보한 바 있다. 민 주당 최규식 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바빠 26일 상임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말했 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은 “검찰 과 출석 일정을 의논 중”이라고 밝혔 다. 검찰은 소환 대상 의원을 6명 안 팎으로 압축해 조만간 한나라당 유 정현조진형 의원, 민주당 강기정 의 원에게도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다.

경찰, 원정도박 신정환씨 인터폴에 수배 요청키로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해외 원정 도박 파문으로 해외에 머물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35)씨에 대해 인터폴 에 지명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23 일 밝혔다. 신씨는 현지 대부업자로 부터 억대의 돈을 빌려 도박을 했다

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진 귀국을 요청했지만 귀국하지 않았고, 신씨의 매니저도 정확한 소 재를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 월 인천의 한 시민은 도박·외환관리 법 위반 등 혐의로 신씨를 고발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 36년 만에 민청학련 재심서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는 23일 1974 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 련) 사건에 연루된 혐의(내란음모 등) 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민주당 강창일(58·제주갑) 의원에 대한 재심 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영 장 없이 체포돼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를 당하다가 허위자백을 강요받은 점 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폭동을 모의했 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 였다. 강 의원은 74년 징역 10년의 실 형이 확정돼 10개월을 복역하고 이듬 해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문화재청, 강릉·백령도 무궁화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국화(國花)인 무궁화가 처음으로 천연기념물이 될 예정이다. 문화 재청(청장 이건무)은 강원도 강릉 시 사천면 방동리 강릉 박씨 종중 의 무궁화(사진), 인천 옹진군 백령 면 연화리 무궁화를 천연기념물로 23일 지정 예고했다. 무궁화의 평균 수명은 40~50년이나 이 두 나무는 수령이 100년가량 된 것으로 추정 된다. 문화재청은 “무궁화가 국화 이면서도 아직 천연기념물로 지정

된 사례가 없다”며 “이번 무궁화는 규모가 크고 생활문화사적 가치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대, 불우이웃에 사랑의 김치 나눠주기 봉사 서울시립대가 불우이웃들에게 사랑 의 김장김치 나눠주기 봉사를 했다. 이상범 총장과 교직원, 학생 등 200 여 명은 23일 시립대 광장에서 김치 2000포기를 담가 혼자 사는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1000가구에 전달

했다. 이 총장은 “학생들에게 나눔의 소중함과 봉사활동의 의미를 되새겨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 다. 시립대는 지난해 ‘사랑의 연탄 배 달 봉사’를 시작했으며, 매년 불우이 웃 돕기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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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김승유의 승부수, 이제부터다

사설

그도 그럴 만하다. 우선 시너지가 크다. 하나의 소매금융과 외환의 외환·기업 금융은 서로 보 이정재의 완적이다. 이 때문에 노무라 증권도 “하나금 융엔 우리금융보다 외환은행이 더 어울린다” 시시각각 고 분석했다. 시장의 판단도 비슷하다. 외환 인 수를 밝힌 16일 이후 하나금융 주가는 10% 넘 게 올랐다. 둘째, 만년 4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이 던진 승부수로 금융 자산 116조원짜리 외환은행이 더해지면 하나 가가 떠들썩하다. 외환은행 인수 얘기다. 성 는 단숨에 빅3로 올라선다. 이는 다가올 금융 동격서(聲東擊西)- 서쪽을 치려면 동쪽을 시 권 새판짜기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끄럽게 해야 한다더니, 딱 그렇게 했다. 1년 는 얘기와 같다. 언제 먹힐지 모른다는 불안감 내내 “우리금융과 합병하겠다”며 구애하더 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셋째, 가격도 웬만큼 싸 니 막상 프러포즈는 외환은행에 했다. 연애 졌다. 하나의 인수가격은 주당 1만3600원, 4조 따로 결혼 따로 꼴이다. 별로 눈치챈 사람도 7000억원 정도다. 2년 전 론스타는 HSBC에 주 없다. 감독 당국도 모르게 했다고 한다. (감독 당 1만8045원, 약 6조원을 요구했다. 대신 잃을 당국이 승인권을 가졌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건 별로 없다. 당장 우리금융과의 합병이 물 건 너 간 정도다. 어차피 쉽지 않을 일이었다. 야 했으랴만, 그만큼 은밀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김 회장의 외 김 회장이 외환은행 에 공을 들인 건 사실 외환 인수로 금융 새판짜기 시동 환은행 인수는 지금부 터다. 남은 과제가 산더 꽤 됐다. 거슬러 올라 미다. 쉽지도 않다. 우 가면 2006년부터다. 미 “론스타 배불렸다” 부담 덜려면 선 ‘론스타 먹튀’에 대 국 사모펀드 론스타가 한 국민적 반감을 달래 처음 외환은행을 시장 ‘금융 강국’ 비전 내놓고 실천을 줘야 한다. 그간의 금융 에 내놨을 때다. 국민 은행과 경합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리딩뱅크였 비용과 세금을 감안해도 론스타는 3조원 넘는 던 국민은행은 6조원 가깝게 인수 가격을 써냈 차익을 거두게 된다. 시중에선 벌써 “시간에 쫓 다. 그러나 결국 그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익 기는 건 론스타다, 값을 더 낮출 때까지 놔뒀어 히 알려진 대로 론스타의 ‘먹튀’ 논란이 불거 야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적어도 감독 당국이 지면서 나라 안팎이 시끄러워졌기 때문이다. 론스타에 외환은행 주식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릴 론스타가 3조~4조원의 차익을 거뒀다는 소리 지 말지 판단할 시간은 줬어야 했다는 지적도 부 가 나오면서 국민 반감이 커졌다. 감사원 조사 담이다. 3년 전부터 감독 당국은 론스타의 산업 와 검찰 수사, 국정감사가 잇따랐다. 국민은행 자본 여부를 심사 중이다. 산업자본으로 판정 나면 론스타는 주식 대부분을 팔아야 한다. 은 그해 11월 결국 인수를 포기해야 했다. 이후 외환은행은 국내 금융회사엔 ‘독이 든 둘째, 인수가 성공작이란 걸 보여줘야 한다. 사과’가 됐다. 먹음직스럽지만 잘못 삼켰다간 그러려면 외환은행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고 목숨이 위태로운. 김 회장도 미련을 접어야 했 수익성도 높여야 한다. 하나금융은 그간 충청· 다. 괜히 욕심을 냈다간 ‘론스타의 먹튀를 도 보람·서울은행과 합병해 덩치를 키웠다. 그러 운 역적’ 소리 듣기 십상이었으니. 다급해진 나 합병 후 수익성은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았 론스타는 나라 밖에서 전주(錢主)를 찾았다. 다. 되레 나빠지기도 했다. 은행가에서 하나 측 2년 전 HSBC 은행, 올해 호주의 ANZ 은행 의 인수·합병 역량을 낮게 보는 이유다. 마지막, 한국 금융에 보탬이 돼야 한다. 덩 등과 협상했지만 다 결렬됐다. 금융계 관계자 는 “가격 차이가 컸고 감독 당국의 승인 여부 치를 잔뜩 키워놓고 경영자가 자리 보전에만 힘쓰다 은행이 망가진 경우가 꽤 됐다. 그런 전 도 불투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외환은행을 삼키는 것이니 말이 많을 철을 밟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 하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외환을 선택 나만 잘 해내도 김 회장의 승부수는 성공이다. 했다. 그만큼 득이 더 많다고 봤다는 얘기다. 중앙SUNDAY 경제·산업에디터

북한의 무차별 도발  국민적 결의로 응징하자 한반도가 포화에 휩싸였다. 어제 북한은 우리의 연평도 전 다. 북한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발해올 가능성이 매 역에 해안포 백여 발을 발사했다. 군 부대뿐 아니라 민가에 우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소한 서해 5도 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이다. 우리 군에 다수의 사상자 지역에 대한 도발을 원천 봉쇄할 정도의 보복 타격을 준 가 발생했고 민간인까지 부상했다. 민가 수십 채가 파괴되 비하고 유사시 즉각 실행해야 한다. 고 곳곳에 산불이 났다. 준전시(凖戰時) 상태나 다름없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6·25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이자 가장 정부도 밝혔듯 이번 사태는 명백한 북한의 불법 도발 행위 악성이다. 현재는 준전시 상태이지만 언제든 전시 상태로 확 다. 특히 민간에까지 무차별 공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전(擴戰)할 수 있음을 이명박 대통령과 군 당국, 정부, 그리 수 없다. 우리 군은 단호하고도 즉각적으로 대응하여 북의 고 국민 모두가 경계해야 한다. 남북 간에 전면전(全面戰)이 도발을 철저히 분쇄해야 할 것이다. 지금 연평도 등 서해 5 발생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군 도 지역은 최고 수준의 국지전(局地戰) 대비 태세인 ‘진돗 과 정부, 국민 모두가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로 북한 지도부 개 하나’가 발령된 상태다. 군은 비상의 각오로 경계 태세 에 경고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3월 천안함 사건 발생 초기처럼 군 수뇌부와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일은 절대 없어 에 한 치 허점도 없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우리 군의 통상적인 훈련을 핑계 삼고 있지만 억 야 한다. 국민 모두가 흔들리기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지에 불과하다. 북한은 그동안 1, 2차 연평해전 도발과 천 라면 기꺼이 어떤 희생도 치를 수 있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 안함 폭침 공격 등 서해 5도 해상에서 지속적으로 긴장을 다. 불안에 떨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북한의 더 큰 도발을 재촉할 뿐이다. 높여왔다. 최근엔 우라늄 핵 군 최고통수권자인 이 대 개발 쇼를 벌인 데 이어 이번 민간에까지 포격 결코 용납할 수 없어 통령이 범국가적 대응 태세의 에 연평도 포격 도발을 감행 선두에 서야 한다. 군사 작전 한 것이다. 계획적이고 의도적 우리 영토 직접 공격, 6·25 이래 최악 은 우리 군 수뇌부와 한미연 인 도발임이 명백하다. 북한 전시 대응 태세 갖추고 단호한 대처를 합사령부에 맡기되 단호한 대 은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하기 응을 주문해야 한다. 군의 대 까지 도발 강도를 더욱 높여 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이번에 재차 확인된 셈이다. 60년 응에 혼선이 없도록 분명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 국민 모 전 전면 남침 도발로 3년여에 걸친 전쟁 끝에 한반도 전역 두에게도 국가적 위난(危難)이 닥쳤음을 알리고 결연하고 이 초토화되고 수백만 명이 숨진 기억이 새롭게 되살아난 질서 있게 대처할 것을 주문해야 한다. 국제사회에도 이번 다. 저들의 호전성은 결코 약화되지 않은 것이다. 민간에까 도발의 불법성을 충분히 알려 북한 지도부를 최대한 압박 지 무차별 공격을 감행한 데서도 북한 지도부의 비열함과 해야 한다.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 비양심적 행태를 읽을 수 있다.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 고 우리를 지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우리의 국력(國力) 를 내세우는 저들은 속으로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적으 이 물질적 측면만이 아니라 정신적·조직적 측면에서도 북 한을 압도하고 있음을 최대한 과시(誇示)해야 한다. 로 삼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대한민국 영토에 대한 직접적인 국민들은 정부와 우리 군에 대한 충분한 신뢰와 지지 공격이다. 우리 군이 즉각적으로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 를 보내야 한다. 평상시라면 우리끼리 얼마든지 갈등하 타격을 가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 여기서 그칠 게 아니라 고 다툴 수 있다. 그것이 민주사회의 특징이다. 그러나 지 북한이 다시는 도발을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실질적인 금은 국가적 위기의 위중한 시기다. 정쟁과 갈등은 잠시 타격을 입히는 수준까지 고려에 넣어야 한다. 이른바 응 미뤄야 한다. 징·보복공격(報復攻擊)이다. 포 사격 도발의 진지인 북한 무엇보다 우리 군 당국의 결연하고 효율적이며 신속한 군 개머리 해안포 부대는 물론, 필요하다면 인근 해안포 대응 태세가 중요하다. 우리 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 부대까지도 효과적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력과 훈련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강의 미군과 야 될 것이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쪽에 있다. 우리 밀접한 동맹을 맺고 있다. 국민과 정부의 확고한 지지가 군의 어떤 보복 타격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는 성격이 뒷받침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을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동대응 나서야 유엔 헌장은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와 회복, 또는 자위(自 衛) 목적의 무력사용을 인정하고 있다. 유엔 헌장 제51조는 “이 헌장의 어떤 규정도 유엔 회원국에 대해 무력공격이 발 생한 경우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 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의 고유한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 영토인 연 평도에 대한 북한군의 무차별 포 사격은 유엔 회원국에 대 한 명백한 무력공격이고, 이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사격은 자위 차원의 무력사용, 즉 정당방위에 해당한다.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법적 책임은 먼저 무력도발을 일으킨 북한에 있는 것이 명백한 만큼 국제사회는 북한 에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연평도 사태는 단순히 남북한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평화와 안전에 관한 문제 다. 정부가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해 이번 사태 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다.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회원 국이 취한 조치는 즉시 안보리에 보고한다”는 유엔 헌장 51조에 따라 안보리에 이번 사태를 즉각 보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동대응에 나서야 한다. 이번 사태로 한반도는 언제든지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위험지역임이 다시 한번 분명해졌 다.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한다면 한반도 발(發) 위기는 동북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엄청난 파장 을 몰고 올 수 있다. 한반도 상황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 탕으로 국제사회는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고, 재발을 방지 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 한반도의 무력충돌은 한국 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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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북한의 무력공격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국 이 자동 개입하는 상황에 해당한다. 확고한 대한(對韓) 방 위 공약을 바탕으로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에서 한국과 철통같은 협력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분쟁 상황은 북한의 동맹국인 중국으로서도 심각한 문제다. 경제발전을 지속하기 위해 중국으로선 주변 상황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은 천안함 사태로 한반도와 동북아에 긴장을 조성한 데 이어 우라 늄 농축을 통한 핵 개발로 또다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 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협의가 시작되자마자 북한은 연평도에 대한 무력공격으로 한반도 정세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 다. 이번 사태는 군인들이 희생된 천안함 사태와는 근본 적으로 다르다. 천안함 사태처럼 중국이 적당히 북한 편 을 들면서 유야무야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냉정하고 객관적인 상황 판단으로 안보리 상임이사국으 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북한에 대한 책임 추궁에 있어 중국도 예외일 수 없다. 유엔 헌장 제41조와 42조는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와 회복을 위해 비군사적·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 정하고 있다. 60년 전 유엔이 북한의 남침에 맞서 연합군 을 파견한 것은 이 조항에 근거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은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도록 하고 있 다. 미국·중국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은 물론이고 유 엔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자서전·회고록·평전 문화의 빈곤 노트북을 열며 배영대 문화스포츠부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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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60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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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 최근 출간한 자 서전 결정의 순간들을 놓고 이런저런 말들 이 많다. 대통령 재임 시절의 이라크 침공 결정 을 미화했다는 비판도 있고, 참모들의 책을 표 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곱지 않은 시선이 적 지 않은데, 이런 논란과 별도로 우리 입장에 서 눈여겨봐야 할 게 있다. 퇴임 직후 회고록을 펴내는 일이 일종의 의무로 간주되는 ‘리더십 문화’다. 회고록을 낼 때는 그런 비판 앞에 서 겠다는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끝까지 책임 을 다하는 자세다. 최고권력자뿐 아니라 각계 리더의 회고록 집필이 일반화되어 있는 것, 선 진국 문화의 특징이자 우리 문화의 빈자리다. 회고록이 자기 과시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재 임 중의 경험을 많은 이들이 공유함으로써 실 수를 반복하지 않게 한다. 꿈나무 리더를 교육 하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 한국은 세계 10대 출판강국으로 손꼽힌다. 그에 걸맞지 않게 제대로 꽃을 못 피우는 분야 가 있다. 자서전·회고록·평전 출판이다. 선진국 출판시장에서 자서전·평전 같은 인물 이야기 는 인기 장르다. 책을 통해 배운다는 것이 무엇 인가. 책 속의 인물이 헤쳐나가는 구체적 삶의 역정에서 느끼는 울림 아닐까. 올해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도 ‘회고록·평 전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마침 김대 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이 김대중 자서전

과 운명이다를 잇따라 펴냈다. 비록 타계 후 나왔지만,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 하다. 두 전직 대통령 이외에 다른 명사의 회고 록도 돋보이는 것이 여럿 있었다. 역사학자 강 만길 전 상지대 총장의 역사가의 시선, 민주 화 운동에 기여한 박형규 목사의 나의 믿음은 길 위에 있다 등이다. 강만길 교수의 역사가의 시선을 보면 한국 사회에 회고록 출판이 그동 안 부진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 나 온다. 1970~80년대 군사독재 시절 일기를 쓸 수 없었다고 하는 부분이다. 조그마한 기록조 차 남길 수 없던 시절, 회고록을 기대하긴 힘들 것이다. 감시와 통제가 빚은 우리 현대사의 뒷 모습이다. 이제는 달라질 수 있겠다. 지난주 출 간된 예비역 소장 윤응렬 장군의 상처투성이 의 영광도 한 예가 될 수 있다. 투박한 제목이 지만, 윤 장군이 일본 가미카제 특공대원과 북 한 인민군 장교를 거친 일화를 그 어디서 들을 수 있겠는가. 우리 출판계에는 외국책 번역물 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인데, 회고록·평전 문화가 확산되면 국내 창작물의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위인전이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재임 중 의 말이 사업계획서라면, 퇴임 직후 회고록 은 결산보고서다. 우리 사회엔 사업계획서 만 난무하는 것 아닌가. 계획서의 좋은 의도 가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추 상적 가치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정의를 이야 기하고, 공정과 도덕을 강조할 수 있겠지만, 그에 대한 총체적 평가는 결산보고서까지 본 후 내려도 그리 늦지 않을 것이다. 회고록 집 필이 우리 사회 리더십 문화를 성숙시키는 계 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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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날씨/소설/시

캐나다

1996년 프랑스 국민들은 바바라 상송이라는 21세의 여성에게 주 목했다. 1m80㎝의 늘씬한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만 보면 뭇 여성 과 다를 바 없는 그야말로 꽃다운 나이의 젊은이였다. 5년 전 에이 즈에 걸린 보균자라는 사실만 뺀 다면. 그녀는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만 17세 때 사귀던 남자친 구와 첫 불장난에서 에이즈에 감 염됐다. 에이즈 공포가 휩쓸던 당시 상 송은 사회 편견에 맞섰다. 에이 즈에 고통받게 된 자신의 인생 을 『17살의 사랑은 진지할 수 없 다』는 책으로 그려냈고, 『나의 17년』이란 TV영화로도 제작했 다. ‘모자 없이는 절대로’(jamais sans chapeau, 모자는 콘돔을 뜻 함)라는 에이즈예방단체에서 활 동하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 다. “언제 닥칠지 모를 내 인생의 마지막이 항상 두렵다”는 그녀의 절규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상송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서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 염된 6000만 명 중 한 명이다. 유 엔에이즈(UNAIDS)에 따르면 HIV 보균자 가운데 2500만 명이 이미 숨졌다. 2008년의 경우 270 만 명이 새로 병에 걸려 HIV 보 균자는 3300만여 명이 됐으며, 200만 명은 죽었다. 특히 아프리 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 전 세

계 에이즈 환자의 67%가 몰려 있 다. 에이즈는 81년 미국 LA에서 5 명의 동성연애자가 에이즈 환자 로 판명되면서 세상에 처음 알려 졌다. 2년 뒤엔 파스퇴르연구소 가 HIV를 발견한 뒤 ‘20세기의 천역(天疫)’으로 불렸다. 이후 세 계는 급격히 확산되는 에이즈와 의 전쟁을 선포하며 퇴치에 노력 해 왔다. 하지만 90년 1000만 명 이하이던 HIV 보균자는 2000년 대 들어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신생아와 아동이 새 보균자에 가 세하기 때문이다. 가톨릭은 인위적인 피임기구인 콘돔에 반대해 왔다. 그런 바티 칸이 “에이즈를 막는 콘돔이라 면 예외적으로 인정될 수 있다” 며 변화를 시사했다. 교황 베네딕 토 16세는 최근 “HIV 감염이라 는 악(惡)에 맞서 남자 매춘부가 콘돔을 사용하는 예는 ‘교화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에이즈는 정복하지 못한 질병 으로 남아있다. HIV백신이 나올 때까지 에이즈 예방을 위해 콘돔 사용을 UNAIDS는 권장한다. 상 송은 “직업도 갖고 남편과 가정 도 꾸미고 싶다”고 했다. ‘제2의 상송’이 나오지 않도록 돕는 것도 종교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 본 다. 고대훈 논설위원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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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4

금연 포기 -김중식(1967~ ) 다리 꼰 조개가 숯불 위에서 처녀 역사(力士)처럼 지붕을 들어올리고 있다. 속을 끓이고 있었다는 거다. 만년설 지구 지붕이 구름에 턱 괴고 모자 벗어 인사하는데 오랜만에 찾아오신 깨달음 하나 즉, 피는 것도 집착이지만 끊는 것도 집착! 뭔 삶을 그리 아메리칸 퀼트처럼 이어붙이시나! 열 달 끊은 담배를 이어피면서 그래, 집 사는 일만 포기하면 돼. 시인도 둘만 모이면 아파트 이야기를 하는 세상에서 그래, 침묵하면 돼.

에베레스트 가는 길 해발 오천오백 미터 베이스캠프 잠든 턱이 희미한 산소 속에서 조개구이처럼 쩍쩍 벌어지고 있다 뭔 삶이 이리 숯불인지. (후략)

---------------------------------------------------끓고 있는 건 조개이기도 하고, 나 자신이기도 하다. 숯불 위의 조개가 지붕을 들 어올리듯이 나는 지구의 지붕을 들어올리고자 한다. 숯불이 만년설로 옮겨오는 과정 속엔 금연을 하고, 금연을 포기하고, 다시 금연을 하는 지상의 삶이 이글거 리고 있다. 여기서 끊지 못한 건 숯불 속에서 얼음을 캐는 용맹정진의 자세다. 담 배에 중독된 게 아니라 삶에 중독된 거다.

<손택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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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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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캐나다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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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 전면광고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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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A9


A10 북한 ‘우라늄 도발’ … 긴박한 한반도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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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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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부 세계에 처음으로 영변의 우 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했던 지난 12일 은 핵심 국가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등 전 세계 33명의 수장이 서울에 모여 주 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진행하던 날 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등 지구촌의 정 치·경제를 좌우하는 정상들이 G20 정상 회담의 마지막 날인 이날 회담의 하이라 이트인 ‘서울 선언’을 내놓을 때 북한은 시그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 보협력센터 소장을 통해 국제 사회에 ‘농 축 우라늄 핵 능력’을 과시했다. G20을 앞두고 정부는 북한의 테러 위협이나 군 사적 긴장 조성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북 한은 예상치도 못했던 다른 방식으로 미

국과 남한을 비롯한 전세계에 충격을 주 려 시도한 셈이다. 북한은 과거에도 국제사회를 상대로 거사를 치를 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 술을 써 왔다. 지난 2006년 7월 5일 새 벽 북한은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대 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태평양으로 쏘아 올렸다. 이날은 미국의 독립기념일 (7월 4일)이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던 시각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인 근에선 독립선언문 낭독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당시 미 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점을 놓고 극도로 민감한 반응 을 내놓은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06년 7월 5일자 기사에서 애슈턴 카터 (현 국방부 차관) 하버드대 교수를 인용, “(북한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이런 도 발을 한 것은 매우 노골적이다.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다니 만세(hooray)다”라 고 보도했다. 북한은 3년 후인 2009년 7월 4일에도 미 국 독립기념일을 즈음해 강원도 원산 인 근의 깃대령 미사일 기지에서 동해로 중 거리 노동 미사일 등 7발을 쐈다. 2008년 8월 외무성 성명이라는 최고 수준의 발 표로 ‘핵 불능화 조치 중단’을 선언할 땐 미국 대선의 가늠자인 민주당 전당대회 가 시작되는 날인 25일(한국시간 26일)을 선택했다. 불능화 조치는 그달 14일 이미 중단하고도 발표까지 12일을 기다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 한은 이번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하 며 시점을 치밀하게 계산했다고 봐야한 다”며 “국제사회에 맞서 북한이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있음을 가장 극적인 방 법으로 보여주려 한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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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을 취해도 가시지 않는 만성피로를 영양제 등으로 해결하려고 시간을 끌다간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암·결핵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들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

아침에 눈 뜨면 가뿐하게 일어나십니까 커버스토리 만성피로 자영업자인 최진영(가명·59·여·경기도 김 포시)씨. 올해 초부터 온종일 피로가 가시지 않아 일상이 무기력해졌다. 예전엔 피로감 이 있어도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 사라졌지 만 이번엔 달랐다. 영양제도 챙기고 식사도 신경 썼지만 온몸을 잡아 끄는 피로는 그대 로였다. 반년을 피로에 시달리다 지난 9월 초 병원을 찾았다. 복부 초음파와 CT(컴퓨 터단층촬영)검사 결과 조금만 더 시간을 끌 었으면 큰 봉변을 겪을 뻔했다. 대장에 결핵 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배에 물이 차는 복 수도 확인됐다. 결핵균은 폐·식도·위·대장· 소장 등 모든 장기에 파고들며, 아직도 생명 을 위협할 수 있는 병이다. 최씨는 치료제를 복용하며 완치를 기다리고 있다. 암·COPD 등 난치병도 전신피로 동반 피로를 감기처럼 푹 쉬면 낫는 가벼운 증상 으로 여겼다간 위험천만이다. 우리 몸에 복 병처럼 숨어 생명을 노리는 암·결핵·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등 중병을 알리는 ‘경 고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암은 정상 세포가 사용해야 할 에너지를 뺏어 기생하고, 결핵은 염증을 일으켜 면역 세포를 총동원해야 하는 소모성 질환. 따라 서 극심한 피로가 실과 바늘처럼 따라온다. COPD는 폐의 산소 교환 장치인 허파꽈 리가 점차 죽어가는 병이다. 산소 공급이 어 려워 호흡 장애는 물론 전신 피로를 동반한 다. 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우울증·갑상선 기능 저하증처럼 삶의 질을 뚝 떨어뜨리는 질병의 ‘신호’이기도 하다. 피로가 보내는 경계경보를 빨리 눈치채면 건강을 위협하 는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신호철 교수는 “특히 6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피로’는 꼭 의사를 찾아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다양하다. 신호철 교 수는 “약 40%는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가 원인이고, 30%는 당뇨병·빈혈·간염·수면

무 호흡증 등 질병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 립암 센터 삶의 질 향상 클리닉 윤영호 전문 의는 “암에 의한 피로를 ‘암성 피로’라고 하 는데, 다른 질병과 달리 충분한 휴식을 취해 도 피로가 전혀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음주·흡연·운동 부족·카페인 과다 섭취 등 생활습관도 만성피로 원인의 10%를 차 지한다. 우울증·고혈압 치료제·진통제·신 경안정제 등 약물 부작용도 마찬가지다. 1000명에 3~4명은 뾰족한 치료법 없어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 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국내외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인구의 10~20%까지 추산한다”고 말했다. 국립암센 터 암관리사업부 연구팀이 2008년 전국의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 과, 평균 4점의 피로를 갖고 있었다(피로 전 혀 없음 0점~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피 로 10점). 약 17%는 심각한 피로를 호소했다. 만성피로의 5~10%를 차지하는 ‘만성피 로 증후군’ 환자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다. 감

염, 극심한 스트레스, 면역기능 이상 등 원 인을 지목하는 이론이 나오고 있지만 확실 한 근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1000명에 3~4명의 환자가 보고된다. 20~40 대에 많이 발생하며, 여성 환자가 더 많다. 신호철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이 심한 환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다’는 표 현에 맞는 힘든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뒤 온몸을 짓누르 는 피로 때문에 30분 정도 누워 있고, 저녁 뉴스를 보고도 1시간 정도 잠을 청해야 한다. 50m만 걸어도 기운이 없어서 쉰다. 몸을 움 직이는 활동은 물론 빛이나 온도에 의한 자 극만으로도 원인 모를 극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는 게 만성피로증후군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만 성 피로증후군 환자는 2004년 4만5000명에 서 2008년 7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미국은 100만 명 이상의 만성피로증후군 환자가 있 는 것으로 추산된다. ▶B3면으로 이어집니다 황운하 기자 un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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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운세/말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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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의‘꿈’ 과‘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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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 Vocab

법률/회계사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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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ET R OT OW N L AW G R O U P ICBC 자동차 사고 / 상해보상 / 음주운전 또는 범죄행위 부당해고 / 성희롱 / 보험청구 / 그외 민사소송

937099806:3; 9370998058;< 9370<5:07939 93708;507<;8 9370<360636: 93708650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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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CBC & 본점(01420) T: 604-668-2258 버나비 본점(40410) T: 604-668-3939(ext. 5006) 프레져 하이츠 빌리지(82040) T: 604-586-3102 노스로드 & 어스틴(41160) T: 604-933-3301 코퀴틀람 센터(51490) T: 604-927-7080 윌로브록 파크(22640) T: 604-514-5457

信# 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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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9370;;309;99 &65707834#Qruwk#Ug#Exuqde|#Y6Q#7U: Dominion Lending Centres

하다현 모기지 전문가 T. 604-505-7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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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9393000 6045847800 6049885235 6042762778 6044362544 6049456055 6044207949 6045065249 6047308001 6044688899 6045905851 6048987485 6044645373 6044341447 6044684000 6045881224 6044204563 6047202423 6048761888 6044693334 6044204207 604957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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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어학원 604.736.8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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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화장품 .... 오렌지타운스킨케어 .... 오즈미용실 .... 워터큐브 .... 원호헤어 .... 윤헤어 .... 이연우미용실 .... 인보그스킨케어 .... 임체리뷰티살롱 .... 자르세미용실 .... 제니하우스헤어살롱(써리점) 제니하우스헤어살롱(랭리점) 제인헤어살롱 .... 조이스헤어 .... 조이스화장품 .... 조이풀화장품 .... 준오헤어 .... 카리스마헤어 .... 클라라스킨케어 .... 킴스헤어갤러리 .... 테마피부관리 .... 파라다이스헤어스튜디오 ....

402 - 4211 Kingsway, Burnaby, BC, V5H1Z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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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or Elite Elite Prep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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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학교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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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꼬뽀꼬 .... 노랑머리-밴쿠버 .... 더샴푸헤어 .... 도니따미용실 .... 디제트헤어스파 .... 로즈코스메틱 .... 리스헤어이발관 .... 마리안나미용실 .... 마샬미용실 .... 머리사랑 .... 민헤어 .... 박미용실 .... 박준미용실 .... 밴쿠버찜질방 .... 뷰티메드레이져스킨성형 .... 블루헤어 .... 비앤뷰티스킨케어 .... 세종미용그룹 .... 쎄씨헤어 .... 아이리스데이스파 .... 애니라이뷰티스튜디오 .... 에밀리스킨케어 ....

금융/보험/은행 140

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동국대동문회 .... 604377908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쇼팽소사이어티 .... 6048714450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유스심포니오케스트라 .... 6047370714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밴쿠버흥사단창립준비위원회 .... 6048378903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비씨한인침구사협회 .... 6048769919 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캐나다지부 6044357913

연희학당 .... 6042618984 오퍼스아카데미 .... 6042673749 오픈마인드아카데미 .... 6044333376 왕수학영어교실 .... 6049221900 웰러닝센터 .... 7783406654 유학사관 .... 6045818972 이근녕뮤직스튜디오 .... 6045853733 임페리얼호텔매니지먼트컬리지 .... 6046883115 정혜승무용원 .... 6049368099 제이아이재능교육 .... 6044366284 지엘아이학원 .... 6045417580 청담이머젼스쿨 .... 6049291544 캐나다한국가야금예술단 .... 6047820396 컴플리트러닝센터 .... 6049163133 코스탈사운드뮤직아카데미 .... 6044695973 코어아카데미 .... 7782298104 코퀴틀람교육청공자클라스 .... 6047165118 코퀴틀람뮤직 .... 6049429312 코퀴틀람한국어학교 .... 6047601265 키즈빌리지 .... 6049348138 키즈빌리지프리스쿨 .... 6049318138 킴스아카데미 .... 6045525467 탑학원 .... 6045836180 투게더놀이방 .... 7789906459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 .... 6048971105 트리니티학원 .... 6045829910 파고다테스트프렙센터 .... 6049288180 파노라마교육센터 .... 6044648426 파닉스리딩스쿨 .... 6047156669 패티슨하이스쿨 .... 6046088788 퍼시픽신학대학대학원 .... 6047193913 푸드세이프교육 .... 6044227272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5045420 프리마학원 .... 6049048558 해법수학 .... 6049048630 허정우하키스쿨 .... 6048284349 헬로우키즈차일드케어 .... 7783556060 이레아카데미 .... 6049421025 이레아카데미밴쿠버웨스트 .... 6049097323 이지리딩아카데미 .... 6045387323 이지외국어학원 .... 6045386231

www.agathaha.com (한국어) 강병규모기지 .... 6048259579 글로벌씨큐리티스 .... 6044435434 데이빗유모게지 .... 6049106325 로얄은행코퀴틀람타운센터 .... 6049335335 로얄은행코퀴틀람한인타운 .... 6049335432 몬트리얼은행밴쿠버다운타운본점 6046657303 몬트리얼은행코퀴틀람타운센터 .... 6049274605 문한나보험 .... 6043066960 박도희생명보험 .... 6047640639 박종찬모게지 .... 6043096550 서상빈보험 .... 6046470630 서희삼모게지스페셜리스트 .... 6043511528 소피아박보험 .... 6048099090 손태현모게지 .... 6048898982 스코샤은행밴쿠버본점 .... 6046683454 스코샤은행버나비본점 .... 6046683939 신용조합종합보험 .... 6049311132 씨앤씨보험 .... 6044150653 아르고벤처 .... 6046020878

에이치에스비씨은행 .... 에이치에스비씨증권 .... 오이코스파이낸셜 .... 외한은행코퀴틀람 .... 외한은행한인타운 .... 외환은행다운타운 .... 외환은행버나비 .... 이병상보험 .... 이상엽보험 .... 이윤도모게지 .... 임재진모게지 .... 자스퍼인베스트코퍼레이션 .... 정근택모게지 .... 정은국보험 .... 최보광모게지 .... 티디은행버나비한인금융센터 .... 티디은행한인빌리지금융센터 .... 파라곤모게지 .... 프리덤오십오파이낸셜 .... 한상훈모게지 .... 한인신용조합밴쿠버본점 .... 한인신용조합버나비 .... 한인신용조합써리 .... 한인신용조합코퀴틀람 .... 허중구보험 ....

6046595713 6046233275 6048892244 6044200019 6044200019 6046092700 6044321984 6048092858 6049310705 6045517550 6047153959 6045897797 6045816633 6048342024 6047739882 6044822463 6049334900 6045700455 6046856521 6046717783 6048736490 6044356606 6045827272 6049365058 6043779080

문화 스포츠/꽃집 150 김송철태권도 .... 김인식사진관 .... 김종설태권도 .... 내츄럴플러스 .... 노스쇼어태권도 .... 랍슨꽃집 .... 록키포인트골프아카데미 .... 리버사이드골프센타코퀴틀람 .... 링컨가축병원 .... 마샬플라워가든 .... 무스킴골프 .... 밴쿠버골프아카데미 .... 밴쿠버교육서점 .... 밴쿠버동물원 .... 밴피싱 .... 베리푸스튜디오 .... 상무태권도 .... 새생명말씀사 .... 세계무술문화원원무도연맹 ....

6044305467 6049310721 6049901331 6049832706 6049865558 6046855758 6044616861 6049390101 6049455048 7788880355 6042662334 6049901359 6049397766 6048566825 7782160307 6045837107 6045884222 6044347800 6045829820

소리모아악기 .... 소피아이벤트뮤직앙상블 .... 스쿨북스 .... 아르누보갤러리 .... 에이비씨서적 .... 엠마오기독교서적 .... 오늘의책 .... 유포리아웨딩 .... 이국영피아노 .... 이글퀘스트골프 .... 이비에스교재 .... 지앤지리무진서비스 .... 킴스꽃집 .... 프로펫애견미용 .... 피닉스스포츠센터 .... 핏메도우스골프클럽 .... 한남꽃집 .... 혜성명리원 ....

6047611988 6049921567 6044643359 7782160854 6042222722 6048764441 6044159191 6046343479 6045905937 6045236400 6049311620 6049445529 6044393083 6044687387 6048059369 6044655431 6044447421 7783221306

미용/피부관리/화장품 160 #104-15357 104th Ave. Surrey BC (써리 한남 마켓 내)

T/F. 604.588.1224 C. 604.83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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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윤공인회계사 .... 고민수-하준석공인회계사 .... 곽영범-정봉구공인회계사 .... 김성종회계사 .... 김순오회계사 .... 김재현공인회계사 .... 데이빗토마스법률 .... 박신일법률공증 .... 박종억변호사 .... 박주희변호사 .... 박창구통역 .... 백기욱회계사 .... 브라이언츄지변호사 .... 빌몰리변호사 .... 스팻앤프라이어 .... 신세영회계사 ....

6049310355 6048731234 6049392129 6049312550 6044159390 6049571792 6049880795 6044337275 6046871323 6044330787 6048284155 6049165800 6046882286 7783847554 7783851032 6048733155

서비스 190

심슨토마스변호사 .... 6046898888 씨티비지니스서비스 .... 6047220082 유병규회계사 .... 6049367777 이승열회계사 .... 6045682622 장광순회계사 .... 6048756650 장정원회계사무소 .... 6044387959 저스틴한공증사 .... 6044444566 정원섭 .... 6044351150 정해민회계사 .... 6044317775 조영제강우진합동회계사무소 .... 7782179957 주태근회계사 .... 6049365222 킨만합동법률 .... 6045261805 티알엘로코퍼레이션 .... 6046371758 필립와이즈만변호사 .... 6048738446 황영원회계사 .... 604942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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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2649393 6047610808 7788965686 7783227812 +ⷦ⳿≪#὞㪲/#⇟㩓⮞⚋⪯㆞, 6049442484 #╣ョ⫐#㦟ẇ2㢸၀㦟ẇ ṿ⤸#と၏#⤐ṿ 6045881808 #⪿␊ⴛ#⧿⓬+㇛Ꮳᘯ/ὃႸ/⭏⒃ဏ#⧿⓬, 6043772191 #⫛ᜤ⽳#⭏ẃ#⧿⓬/#㜷⫰⪿⏷/#ER[ṿᰗ#ύᘷ 6048809971 6045291903 W19371<741;;35#F19371:;31;8;8 6045528433 Xqlw:0<4#Jroghq#Gu1#Frtxlwodp#EF#Y6N#9U5 Hpdlo=#wrswudqv:::Ckrwpdlo1frp 7789882424 zhevlwh=#zzz1wrs0ydq1frp 6044643624 6049418802 현대택배주식회사 .... 6048210144 6042730789 현대해운 .... 6044649900 6047221831

전기전자통신 300 쎌타운 .... 6043384365 아프로만컴퓨터-버나비점- .... 6047810392 에이링크컴퓨터 .... 6044680006 에이스컴퓨터 .... 6044211830 와이에스전자 .... 6048735773 제이테크전기공사 .... 6048361472 코러스통신 .... 6047090333 쿠쿠트레이딩캐나다 .... 6045401004 하나솔루션 .... 6047898486 하이텔글로벌 .... 6046388777 한국정보통신 .... 6045882858 휴대폰마을 .... 6046833944

식당/식품 200

동서전자 로저스한인휴대폰

....

6044159858 604939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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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구/건축/인스펙션 320 Ⲗ㩞⇟ቖⳮ•㭶▖0㱺㖻#ẖ➎㚊ᳲⱞ♂

9370:4<08666 Hilltop Restoration Inc. #520-329 North Road Coquitlam www.hilltoprestoration.com • info@hilltoprestoration.com 㢧⫃ェ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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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베큐 / 칼국수 / 함흥냉면 전문

원조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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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604 - 931-1004

#105-508 Clark Rd., Coquitlam (유병규 회계사 몰 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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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ADA Limited Hotel in Dawson Creek is seeking to hire a HOTEL SUPERVISOR Compl. of secondary school / Fluency in Korean & Proficiency in English / 2~3 yrs of Related Exp. is required / Computer skill is asset/ $15~18 based on 40 hours per week. Fax: 250-782-9657 or E:stay@ramadadawsoncreek.ca

SUSHI TRAIN JAPANESE RESTAURANT. Hiring Position: Japanese Food Cook (2). Qualification: 3+ years experience with knowledge of food and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 $18.00 per hour with 40 hours a week Responsibility: Prepare and cook complete Japanese food. Ensure quality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 May modify special menu items day to day. Perform other duties as required. Working Location: Surrey, BC Contact us by email at kangsushi@gmail.com

FT Japanese cook, Min. 3yr relevant experience, Create & develop new menu, Supervise &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 train kitchen staff, Korean asset, $18-20/hr paid vacation , WIN Japanese restaurant (Maple Ridge) Fax your resume to 604-460-0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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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AMI SUSHI Position: Cook Chef’s Main Duties: - Prepare and cool full course meals -Prepare and cook individual dishes and food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Requirements: -Completion of high school -3~5 years of experience. Wage: $18.00 Hourly for 37.5 hours per week + Gratuity Working Condition: Fast-paced Environment. Fax: 604-592-0257. Address: #205 17725 64th Avenue, Surrey, BC V3S1Z2. E-mail: kcsys@hotmail.com

Min. 3yr exp, F/T Sushi Bar Cook, Develop sushi & roll menu, Prepare and serve dish,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Conversational English and Korean asset, $18-20/hr, AKASAKA Japanese Restaurant (Guilford Mall, SURREY), Fax: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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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d your resume to accrep1960@hotmail.com

BEAU-EDU.COM in Vancouver is looking for a full-time Administrative Services Co-ordinator - Related College Diploma or University Degree required. - Must be fluent in Korean – Strong communication skill needed to assist with Korean customers. - Ability to communicate in English-both writing and speaking. - Related experience and teaching experience is an asset. - Strong communication skills, positive attitude and leadership skills. Salary: $22 per hour, 37.5 hours per week Duties: - Oversee and co-ordinate office administrative procedures. - Review, evaluate and implement new procedures. - Establish work priorities, delegate work to office support staff, and ensure deadlines are met and procedures are followed. - Carry out administrative activities associated with admission to post-secondary educational institutions. - Manage office services and purchase of supplies, such as accommodation, relocations, equipment, supplies & forms. - Assemble data and prepare periodic and special reports. Counsel international students and their parents regarding different schools available, their benefits and recommend best solutions. Apply by e-mail: beau-edu@hotmail.com or fax: 604-331-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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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BULLDOGS (male and female) FOR ADOPTION. AKC REG, THEY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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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ISED IN A BEAUTIFUL >> ENVIRONMENT, THEY HAVE FULL >> BLOODLINE, THEY ARE CURRENT ON >> THEIR SHOTS >> AND VACCINATIONS AND THEIR >> HEALTH CONDITION IS PERFECT. Email me >> walter7416@hotmail.com IF INTERESTED

DY Earthworks Recycling INC. Seeking Manager (123-11568 Eburne Way Richmond

DaeBakBonGa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Seeks a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Korean food, $20~23/hr, 40hrs/wk, Fluency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daebakbonga@gmail.com Fax: 604-602-4949

CANYON HUSKY (Grocery and Gas Station) in Boston Bar is seeking to hire a RETAIL STORE SUPERVISOR, Compl. of secondary school. Fluency in Korean language and Proficiency in English. 2~3 yrs of Related Exp. required $14.50~16/hr, 40 hrs/wk F: 604-867-9742, E: canyonhusky@gmail.com

B.C V6V 0A7) 3-5 Yrs Exp. & Fluency in Korean & Basic English Plan, organize, direct, control & evaluate the operations: Establish & implement policies & procedures for staffs: Plan & control budget & inventory: respond to inquires or Complaints & resolve problems: manage contracts for Advertising or marketing strategies; hire, train & supervise Staffs: $25.00-$33.00/Hrs, 40hrs/Wk, 10 days vacation. Send Resume: Fax 604-321-8864 or Email: earthworkscanad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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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Canadian Bagel & Sushiya Seeks a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30~$19/hr, F/T, Fluency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wy9900@hanmail.net Fax: 604-648-8074

Choon Ha Choo Dong (Vancouver) Positions: Chef. Main Duties: -Plan and direct food preparation and cooking activitie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plan menus. Requirements: -Completion of high school -3~5 years of experience. Wage: $18.75 Hourly for 40 hours per week. Working Condition: Fast-paced Environment. Tel/Fax: 604-874-4131 Address: 36 East Broadway, Vancouver,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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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IPPON JAPANESE RESTAURANT Working Loc.: Vancouver, BC. Qualification: 3~5 yrs. Jap. cooking exp. with knowledge of food and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 $18.75/hour Responsibility: prepare and cook full Jap. food, ensure qualify of food and clean kitchen etc. Resume: (email) hinippon2@gamil.com / (TEL)604-736-1766 (Between 2:30pm and 5:30pm)

LITTLE NEWTON DAYCARE CENTRE in Surrey is seeking to hire an Early Childhood Educator Assistant. $14.66/hr, 37.5 hrs/week, 1-2 yrs exp. in a related field, Certificate is an asset, Compl. of Second. School, proficiency in English, Korean language is an asset. littlenewton@shaw.ca or Fax: 604-648-9068

Hana Sushi Japanese Restaurant 직위: Japanese Cook 자격: 3~5년 일식 경험자 & 고등학교 졸업이상자. 급여: 시간당 $18.75 의무: 일식 요리, 청결유지 등등 근무지역: Chilliwack 이력서: (fax)604-847-0306 / (email) hanasushibob@gmail.com

Online PC Game Project Manager F/T Permanent $35/hr. Min. 3 yrs of industry experience in project mgmt and production of games. Bachelor’s degree. Fluency in Korean and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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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OOK Wanted. Permanent, Full-time Salary: $17/hour + gratuity Location: Port Moody, BC Experience and Skills Requirements: * Minimum of 3 years of experience in all areas of fusion-style Korean cuisine. * High standard of cleanliness. * Ability to work quickly and safely under pressure * Good supervisory skills are essential. Duties included: * Prepare & cook meals, *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 Order supplies and equipment. * Maintain inventory & records of food, supplies and equipment. Korean language required. Employer: Fish & Grill Address: 3180 St. John St. , Port Moody BC V3H 2C7 Fax: (604) 461-4460 한식 요리사 구합니다. 풀타임, 시급: $17.00 근무지역: 포트 무디 자격요건: * 최소 3년 이상 요리 경력자-퓨전한식요리 가능자 * 주방 청결상태 유지 * 신속하고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분 * 주방 관리 감독 가능자 직무: 음식 준비 및 요리, 메뉴 작성, 신규 메뉴 작성, 음식 질적 및 양적 관리 및 예상 비용 측정, 식재료 관리 및 부족한 식재료 주문, 식기관리 및 청결상태 유지 한국어 구사 가능자 고용주: 피쉬 엔 그릴 이력서: fax (604) 461-4460

Seeks a F/T Japanese Cook. I Love Sushi in Coquitlam seeks a full-time Japanese cook. * Job Requirements: - Completion of high school. - Min 3 years of experience in commercial cooking is required. - Must be fluent in written and oral Korean, Basic English required. * Job Duties: -Prepare and cook Japanese dishes. -Prepare and make all the Sauces being used for cooking.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Train staff in preparation, cooking and handling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s. The job is full time for 7.5hours/day and 37.5 hours/week. 14 days of paid vacation after 1 year. The wage will be $17/hour. To apply send your resume to lub85_sa@hotmail.com * I Love Sushi에서 일식요리사 1명 구함* *조건 -고졸 이상, -3년 이상 경력자, -한국어/ 기본적 영어가능자 * 업무 -재료 준비 및 요리. -요리에 필요한 소스 만들기. -메뉴 개발 및 연구 -키친스텝 교육 및 관리 -요리 도구 및 작업장 청소 *$17/시간당 , 주 37.5시간, 2주 유급휴가 *이력서 송부 바랍니다 lub85_s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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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JOHN ENTERPRISE 구인광고 Position: Cook (Japanese Food) Qualification: 3+ years Jap. cooking exp. with knowledge of food.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 $18.75/hour Duties: Cook complete Jap. food. Ensure quality of food. Clean kitchen and may modify special menu items day to day etc. Working Location: Vancouver Contact by email: seokris@hotmail.com

Edo-Ya Sushi in Delta req’s chefs Min. 3-5 yrs commercial exp./ G12/ Prep. & cook authentic Japanese menu item/ Ensure food quality & portion control/ Develop & create menu/ Skills at dealing with kitchen & staff/ Train & instruct cooks/ speaking Korean is an asset/ Perm. F/T $19.00/hr 40 hrs/wk Send resume: ydoyasushi@gmail.com or 1350 56 Street Delta, BC V4L 2A4

직원모집 Wanted F/T sign graphic designer We are a design focused sign shop of Burnaby looking for a talented sign graphic designer to develop on site marketing solutions for local businesses. working condition: F/T 35 hrs/ week wage: $44226/year ($24.3/hr) with 2 weeks paid vacation. Must Canadian Permanent resident or Citizen Requirement: -University Degree or Diploma In Graphic Design/ Industrial Design w/ 2 Yrs or more working Experience in an Electric Sign Company. -Above average communication skills; Must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Oral and Written -Knowledge or office procedures and Equipment and Ability To work Unsupervised/and Work Under deadlines in a team Environment. -Understanding of Permit Procedures For signs and Drawing Requirements of Same. Demonstrated Understanding of Sign Components and Materials/Substrates -Superior Understanding of software programs Vectorization/Digitizing of artwork for output to various Electronic and print devices which Include the use Of:, Flexi-sign, Sign lab Adobe Illustrator, Auto cad, Photoshop, 3d studio, Corel Draw and Others. main duties: Meet directly with customers to solve their on site marketing needs through effective -Consulting with clients to establish the overall look, design concept, manufacturing method of sign, installation method of sign, graphics elements and contents of sign materials in order to meet their needs. -Consult with clients to determine the nature and content of sign to meet their needs. -preparing and conducting presentation (including estimation, construction work, and design concept) to clients -Develop the graphic elements (logo, brand Identity, fonts, colors, and material) that meet the client's objectives in eye catching signs and graphics and storefront design, interior signs and graphics and all collateral material. -Estimate cost of materials and time to complete the graphics design side of sign manufacturing. -Design Electric Signs and Other sign projects based on Customer Needs and Budgets. -Take Idea's and Design information and convey them to Customers of varied tastes/Through paper and Digital Formats -Apply Various Digital and Vinyls to Substrates and Materials From the Design Process

Accountant Rep/Sales Manager Accountant Rep/Sales Manager position available at established Construction Management/real estate development firm. Flexible 30 hour Monday thru Friday work week. An excellent opportunity for advancement for the right person. Please

WE ARE SEEKING DYNAMIC CUSTOMER SERVICE ORIENTED INDIVIDUALS WITH GREAT COMMUNICATIONS AND TYPING SKILLS NEEDED TO WORK ON BEHALF OF COMPANY THIS SERVICE REPRESENTATIVE WILL EARN UP TO $1,500 MONTLY ANY JOB EXPERIENCE NEEDED. EMAIL AT devlinclark30@hotmail.com IF INTERESTED

Maple Ridge에 위치한 일식당(하마다)주방장 구인 3년이상경력/고졸이상/$17.5-19/hr. 주 40시간. 일식요리준비, 신메뉴개발, 메뉴플랜, 음식관리 총괄 및 주방직원 감독 팩스 (604) 434-7595 / email: hamadajprestaurant@gmail.com F/T cook for Hamada Japanese Restaurant in Maple Ridge.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min 3years of work experience as a cook Salary $17.5-19/hr. 40hr/week Prepare and cook individual dishes and foods, Plan menu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Train staff in preparation, cooking and handling of food Fax: (604) 434-7595 / email: hamadajprestaurant@gmail.com

Sushi Mart at D/T Vancouver seeks a full-time permanent cook who can start immediately. $17/h, 37.5h/wk. Job duties include: Sushi and Japanese food preparation, planning special menus, and cleaning kitchen area. Education requirement: Completion of secondary. Must be fluent in English, and basic Japanese language is an asset. 3~5 years of experience is preferred. Email: sushimart1668@gmail.com

Duties: Manage PC downloadable and online Web-playable game production. Identify, schedule and manage resources for development projects. Set budgets and timelines. Supervise testing, QA and other technology related processes. Resume: jobcanada@ogplanet.com Gamefactory, Inc. New Westminster,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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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 Creative at Vancouver seeks a F/T permanent Tech Sales Specialist who can start immediately. $21/h, 37.5h/wk, Duties: identifying new clients, promoting products, utilizing e-commerce, and customer service. 6+ months exp & E-commerce or marketing diploma preferred. Fluent in English. Second language is an asset. Email: exhibitcreative03@gmail.com

Pharmacy 에서 성실하고 친절한 파트타임 직원을 구합니다. 문의: 778-98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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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Sushi in Abbotsford Seeks F/T Sushi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 3 years or more exp. of cooking /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30~$18/hr., 40 hrs/week E-mail: hanasushiabbots@hotmail.com / Fax: 604-626-0331

(Employment) Dental Practice servicing Korean and Canadian community in Coquitlam requires Dental Assistant and Receptionist. Job Duties: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nd assist the dentist during the procedures •Take and develop dental radiography •Assist implant surgery•Education patients concerning oral hygiene and other treatments •Schedule patient appointment and record dental procedures performed•Invoice patients for dental services and claim insurance company. Qualifications: •Minimum 3 years experience in dental assistance and receptionist •Certified dental radiography•Experience in Power Practice skill•Must be fluent in Korean & English. Wage will be $21/hr + benefits. This is a permanent, full-time position. resume to Lougheed Station Dental Centre Email: lougheed_dental@hotmail.com

King’s sign & graphic Ltd 101-6833 Seller Ave., Burnaby, BC V5J 4R2, kingssign@gmail.com FAX: (604) 431-0054

Dental Practice servicing Korean community requires Dental Assistant with English and Korean skills. Must have a Dental Assistant Diploma. At least 2 years experience required. Job duties include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ssist dentist with various procedures, etc. Salary $21/hour + Benefits. Fax resume: 604-421-8283. Dr. Michael Lee, #311-4501 North Road, Burnaby, BC.

직원모집 COOK Wanted. Permanent, Full-time Salary: $17/hour + tip. Location: West Vancouver Experience and Skills Requirements: * Minimum of 3 years of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 High standard of cleanliness * Ability to work quickly and safely under pressure * Good supervisory skills are essential. Duties included: * Prepare & cook meals, *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 Order supplies and equipment. * Maintain inventory & records of food, supplies and equipment.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ployer: Kiisu Japanese Restaurant Address: 1532 Marine Dr. West Vancouver BC V7T 1H8 Email: kiisujapanese@gmail.com 요리사 구합니다. 풀타임, 시급: $17.00 근무지역: 웨스트 벤쿠버 자격요건: * 최소 3년 이상 일식 요리 경력자 * 주방 청결상태 유지 * 신속하고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분 * 주방 관리 감독 가능자 직무: 음식 준비 및 요리, 메뉴 작성, 신규메뉴 작성, 음식 질적 및 양적 관리 및 예상비용 측정, 식재료 관리 및 부족한 식재료 주문, 식기관리 및 청결상태 유지. 한국어 구사 가능자 고용주: 키이수 일식 레스토랑 이력서 제출: 이메일 kiisujapanese@gmail.com

South Castle Korean Rest. in Coq. seeks F/T Korean Cuisine Cook Compl. Secondary School / 3 years or more exp. of cooking / Fluency in Korean $17.30~$18/hr., 40 hrs/week E-mail: southcastlekr@hotmail.com / Fax: 604-677-6672

Miraku Japanese Restaurant is looking for a Japanese cook.

SUSHI TOGO(WHISTLER) Position: Chef. Main Duties: -Plan and direct food preparation and cooking activitie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plan menus Requirements:-Completion of high school. -3~5 years of experience. Wage: $18.75 Hourly for 40 hours per week Working Condition: Fast-paced Environment Tel. 604-905-1138 Address: 4230 Gateway Drive, Suite A, Whistler,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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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mum 1 year experience in Japanese Cooking. Prepare and cook complete Japanese hot and cold meals or side dishes in our menus. Prepare Sushi and Sashimi. Prepare and make all the sauces being used for cooking. Help chef for main dishes. Full Time position, 40 hrs per week, $15-17 per hour. Job requirement: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Korean speaking is an asset. 2 weeks paid holidays will be given. Work location: #4-19950 Willowbrook Dr., Langley, BC If you are interested, please send your resume to ericeugenecho@yahoo.ca or fax (604)909-5151. No apply in person or no phone calls please.

Sushi Mori Japanese Restaurant in Coquitlam, BC is hiring a Japanese Cook. Requirement: -More than 3 years of experience as a cook. -Fluency in Korean and basic English are required, as most staffs speak Korean. Duties: -Prepare and cook full course meals and individual dishes and foods.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Train and supervise staffs in preparation. -Maintain inventory and records of food -Work withspecialized cooking equipment. $17/hr, 37.5hrs/week Full-time 14 days of paid vacation after 1 year of employment Send resumes to sushimori10@gmail.com 스시모리에서 일식 요리사 1명 구함. 한국어, 영어 필수. 3년 이상 요리 경력 필수. 시간당 $ 17, 주당 37.5 시간 1년후 2주 유급휴가 이력서 sushimori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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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Senior Mission Church, 10787–128th Street, Surrey, B.C, V3T3A2, seeks Religious Worker. $15.40/hr. Provide spiritual counseling. Assist with Bible studies, church services; Assist with missions; Req: Experience as Religious Worker with Senior’s Ministry, Speaks Korean. Email: ksmchurchs@hanmail.net or fax: 604-582-0864. 써리에 위치한 한국노인선교교회에서 교역자를 구합니다 시간당 15.40불 하는 일: 정신적 상담, 성경공부, 교회일, 선교활동 조건: 교역자로 일한 경험, 한국말가능 이력서를 이메일:ksmchurchs@hanmail.net 혹은 팩스: 604-582-0864로 보내주세요

F/T Janapese cook (DT Van) M - F 40h /week, 8 h/day C$18/h High school completion 2+ years of experience Korean as asset Prepare and cook complete meals or individual dishes and foods Plan menus, determine size of food portion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Train and supervise kitchen helper Kamiya Japanese Restaurant #202-345 Robson St. Vancouver, BC, V6B 6B3 Contact: 604-809-2586, E-mail: kwon1234@hot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email:hansem@hotmail.com / Hansem Food/T:604-872-0712/1647 E Pender St.Van.BC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 email:jangmojib@hotmail.com / Metro Jangmojib/T:604-439-0712/5075 Kingsway Burn.BC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email:jangmojib@hotmail.com/Aberdeen Jangmojib/T:604-273-0712 #3200 Aberdeen,hazZelbridge Rich.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No certif.40hr/W,Wage:$18/hr+tip,Korean & English Duties:greet patrons,present menus,order&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end foods and beveragesRobson Jangmojib/T:604-642-0712 1719 Robson Van.BC / Email:jangmojib.@hotmail.com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No certif.40hr/W, Wage:$18/hr+tip,Korean & English Duties:greet patrons,present menus,order&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end foods and beveragesRobson Jangmojib/T:604-233-0712 8320 Alezzxandra Rd.Richmond / Email:jangmojib.@hot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email:daebakbonga@gmail.com/Robson Daebakbonga Rest./F:604-602-4949 #201-1323 Robson St.Van / email:daebakbonga@g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or Basic English DUTIES: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Canadian/Daebakbonga BBQ Rest. F:604-602-4949/1949 W.4th Ave.Van.BC / email:daebakbonga@g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No certif.40hr/W. Wage:$18/hr+tip,Korean, English. Duties:greetpatrons, 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recommend foodsand beverages. 1)Robson Daebakbonga Rest./F:604-602-4949 #201-1323 Robson St.Van/daebakbonga@g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T:604-987-3112/KyungBok Palace/143 W 3rd St.,N.Van.BC/kyungbok@hotmail.com

*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Exp:6m-1yr(be train)No certif.40hr/W, Wage:$12/hr+tip,Korean, English Duties:greet patrons,present menus,order&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end foods and beverages/F:604-987-9166 / KyungBok Palace:143 W 3rd St.,N.Van.BC

*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F: 604-850-1264/Sehmi Restaurant:2443 Mccallum Rd.Abbotsford B.C.

*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 English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F:604-854-6205/ Little Japan Rest.: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littlejap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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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857 기계 유지 관리 직원 (Mechanical Maintenance Technician) 급여: $16.00 장소: 리치몬드 지원자격: 2년이상 경력자 영어: 중급 근무조건: Full Time

# V855 식품 연구소 직원 (Lab Technician - Food)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버나비 지원자격: 대학 졸업자 또는 경험자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 V854 운영 보조 직원 (Operation Support Representative)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2년이상 고객관리 경험자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 V853 계좌 담당 이사 (Account Executive) 급여: 커미션 장소: 광역 밴쿠버 지원자격: 대졸자 또는 세일스 경험자 영어: 상급 근무조건: Full Time

# V852 기계 조작 직원 (Machine Operator) 2) 급여: $10.50 - $11 3) 장소: 리치몬드 4) 지원자격: 무경험자 가능 5) 영어: 중급 6) 근무조건: Full Time

비씨 이민자봉사회(ISS) 제공 구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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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 2010년 11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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