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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날씨/시/오피니언
캐나다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날씨 턱선과 흘수선 -한성례(1955~) 배가 물에 잠기는 분기점 흘수선
눈 아래 시꺼먼 지옥 앞에서
흘수선이 가라앉아간다
꼿꼿이 선 채 비박을 하고 내려온
선이 흐트러지며 늙어가는 턱
스물아홉 살의 헤르만 불은
오늘 최고 10
턱선이 무너져간다 한 순간에 폭삭 늙어버렸다 턱선이 무너지는 경계선에서
턱선이 하루 만에
누에가 뽕잎을 먹듯 생은 입을 오물거리고
팽팽하게 당겨진 줄을 놓아버리고
흘수선은 께느른한 잠에 잠겨간다
다시는 흘수선에 들지 못했다
비온후갬
최저 5
금요일
허겁지겁 밥 떠먹고 에둘러가는 길 (중략)
배가 물에 잠기는 분기점 흘수선
흘수선을 끌고 다니는 턱선
흘수선이 가라앉아간다
한순간을 떠안고 나자빠지는 흘수선
선이 흐트러지며 늙어가는 턱
인류 최초로 등산장비를 내던지고
턱선이 무너져 간다
첫 등반에 낭가파르바트 정상에 올라
14/5
토요일 12/7
--------------------------------------------------------------------------------흘수선(吃水線). 배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인데, 바꿔 말하면 배가 물에 잠기지 않고 팽팽히 떠갈 수 있는 한도를 나타내는 선. 시에서는 턱선이 흘수선이 되어 세월의 적재가 흘수선인 턱선을 무너뜨리고 가라앉혀가는 것으로 비유되고 있다. 턱선이 무너 지는 늙어가는 시간에 당도해서도 여전히 ‘누에가 뽕잎을 먹듯 생은 입을 오물거리고’ ‘허겁지겁 밥 떠먹고 에둘러 길 가는’ ‘ 께느른한 잠’ 같은 일상. 배는 초과 적재한 화물을 덜어내면 흘수선 다시 선명히 올릴 수 있지만, 우리는 설령 먹은 맘 내려놓 고 세월의 무게 덜어도 흘수선을 다시 올릴 수 없다. 어느 때 ‘한순간을 떠안고 나자빠지면’ 다시는 흘수선 안(삶)에 들 수 없 다. <이진명·시인>
일요일 15/5
A4 전면광고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www.joongang.ca
제14390호 40판 2011년 28일목요일 목요일 A6 E1 2011년 4월4월 28일
코스피 2206.70(+0.40)
“한·미 FTA 비준 한국이 계속 미루면 미국이 먼저 하겠다”
코스닥 518.39 (-3.29) 달러 값(원) 1079.5 (-6.8)
금리(국고채 3년물) 3.82%(0.00)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 FTA 비준 촉구 위해 방한
삼성 입사하려면 중국어 배워라 BCT 등 우수자에게 가점 중앙일보 한국BCT사업본부가 운영 하는 BCT(비즈니스 중국어 시험)에 서 1000점 만점에 620점 이상을 받 으면 올 하반기 삼성그룹의 대졸 신 입사원 공채 때 가점을 받게 된다. 삼성은 올 9월 공채부터 중국어 자격시험 성적 우수자에게 가점을 부여한다고 27일 밝혔다. 500점 만 점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점 수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자격 시험 점수와 등급에 따라 SSAT 만 점의 3~5%에 해당하는 15~25점을 얹어준다. SSAT는 삼성 채용의 둘 째 단계로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모 두 치르는 시험이다. 중국어 성적 을 인정해 주는 시험은 BCT를 비롯 해 FLEX-중국어, 신HSK, TSC, OPIc-중국어 등 5개다. <표 참조> 삼성은 앞으로 승진 심사 때도 중 국어를 잘하면 다른 외국어보다 가 점을 더 많이 줄 방침이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절차를 진행시킬 만반의 준비 가 돼 있다. 한국이 먼저 비준하지 못하면 미국이 먼저 비준한 뒤 한국 이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미 FTA 비준을 촉구하기 위 해 4명의 미 의회 의원과 함께 한 국을 방문한 게리 로크 미 상무장 관은 한·미 FTA 성사에 대한 미국 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로크 장관은 27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 서 “한·미 FTA는 오바마 행정부가 최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하는 무역
뉴스분석 1분기 국내총소득 0.6% ↓ 원유값 올라‘실속없는 성장’
삼성이 가점 주는 중국어 시험
한국 경제가 1분기에 실속 없는 성장 을 했다. 경제가 성장했는데 소득은 줄고, 양극화가 굳어지며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했다. 금융위기나 외환위 기 때와 비교될 정도다. ‘초과이익공 유제’나 ‘연·기금을 통한 대기업 견제 강화’ 등 논란 많은 정책이 요즘 자주
가점 기준
BCT
620점 이상
필기 FLEX-중국어
회화
620점 이상
신HSK
195점 이상
TSC
Level 4 이상
OPIc-중국어
IM(1) 이상 자료:삼성그룹
-지난해 12월 타결된 한·미 FTA 추
-미국에서 한·미 FTA 비준의 진척
“지난해 자동차 추가협상 뒤
상황을 알려 달라.
“오바마 행정부는 한·미 FTA 비준 안을 가능한 한 빨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현재 미 의회지도부와 비 준을 위한 절차와 과정을 협의 중이 다. 한마디로 미 행정부는 한·미 FTA 비준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등장하는 것도 성장의 질이 떨어지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은행은 27일 1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괜찮아 보 일지 모르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사 정이 다르다.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 는 국내총소득(GDI)은 오히려 0.6% 줄었다. 외국과의 교역조건이 나빠져 같은 돈으로 사올 수 있는 재화나 서 비스의 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 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 출 주력 품목인 액정화면(LCD)과 반
적으로 지지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야당을 중심으
련해 미국 자동차 산업계와 근로자 들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가 부족하 다고 생각했다.”
로 굴욕적인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데.
-한·미 FTA가 한·유럽연합(EU) FTA
사진=변선구 기자
“추가협상을 통해 의회에서 비준
보다 먼저 시작했는데도 아직까지 비준
jongskim@joongang.co.kr
가협상에 대해 미국에선 대체로 만족
이 안 된 이유는.
미 의회·노조서 절대 지지” 안이 통과될 기회를 확대했다. 오바 마 대통령은 추가조치를 포함한 협 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고, 특히 한·미 간 자동차 수출의 격차와 관
“한·미 FTA가 비준을 받지 못한 것은 미 의회의 반대 때문인 것이 사 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추가협상의 결과 의회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 고 있다. 또 많은 노조가 절대적인 지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오바마 대 통령은 부시 행정부 때 체결된 한·미 FTA에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어 전
4.2% 성장했는데 쓸 돈은 줄었다
권혁주 기자 woongjoo@joongang.co.kr
시험
협정이며, 이것이 발효되면 한국과 미국 모두 산업경쟁력이 강화되고, 양국에서 모두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고 밝혔다. 다음은 로크 장관과의 일문일답.
도체 값이 10% 이상 떨어진 반면 원 유 등 원자재 값은 두 자릿수 상승했 다”고 설명했다. 기름값이 오르는 바 람에 실제 쓸 수 있는 내 주머닛돈이 줄었다는 얘기다. 1분기 교역조건은 -3.6%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 한 2008년 3분기(-4.9%) 이후 가장 나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 경제실장은 “일을 열심히 했지만 소 득이 상대적으로 늘지 않았다는 것 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GDP 증가도 부문별로 온도차가 극심했다. 수출기업을 포함한 제조
업 생산이 3.2% 늘어난 반면 농림업 (-5.1%)과 건설업(-6.1%)은 크게 위 축됐다. 특히 건설업 투자 감소는 외 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 이후 최 악이었다. 제조업과 다른 부문 간의 차이도 지난해 이후 줄곧 확대되고
글=김종수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E4면으로 이어집니다 게리 로크 상무장관=중국계 이민 3세대로서 중국계로는 최초로 미국 정부의 각료급 장관직에 취임했다. 1996년 미국 워싱 턴주 주지사에 당선돼 연임했다. 현 재 주중 미국대사로 내정돼 의회 인 준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전무 는 “수출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외바 퀴형 성장이 심화하며 양극화 구조 가 고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구조론 지속적인 성장이 위태 롭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하고 물가상승으로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가계 실질소득 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소득 이 생산을 밑도는 현상은 앞으로 실 질구매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 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 연구실장은 “유가 상승 등으로 벌어 진 GDP와 GDI의 격차가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tigerace@joongang.co.kr
A7 3
재보선 427 427 재보선
4월 4월 28일 28일 목요일목요일 2011년 2011년
한나라 심장부서 재기 손학규, 야권 대선주자 굳혔다 정치 생명 건 분당을 승리 정치 생명을 건 ‘손학규의 대도박’은 성공적 이었다. 지난 10여 년간 한나라당에 몰표를 쏟 아주던 한나라당의 ‘심장부’에서 얻은 정치적 소득이다. 그는 이제 야권의 대표주자로 확실 하게 부상하게 됐다. 경쟁자였던 유시민 국민 참여당 대표의 도전이 실패로 끝난 터라 그의 도전이 더욱 성공적으로 비춰진다. 손 후보의 이번 분당을 출마를 민주당 사람 들은 “‘사지(死地)’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하 곤 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는 그는 선거전 내내 상대 후보 측에게서 ‘배신자’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천당 아래 분당’이라 불리던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 승리함으 로써 ‘배신론’을 잠재웠다. 한나라당 탈당 전 력 시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그의 분당을 출마는 4·27 재·보궐선거전 내내 최대 이슈였다. 손 후보는 2009년 10·28 재·보궐 선거 당시 수원 장안에 출마하란 당내 권유를 뿌리친 바 있다. 출마만 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 을 것이란 관측에도 불구하고 “측근(이찬열 현 의원)이 그 지역에서 뛰고 있는데, 내가 출마하 는 건 도리가 아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내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문학진 의원 등이 “손 대표가 직접 분당에 출마해야 한 다”고 요구하자 한 달여간 숙고한 끝에 지난달 30일 출마의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민주당 대 표에 취임한 뒤 그의 여론 지지율은 4~8%를 오 가면서 차기 주자로서 뚜렷한 인식을 주지 못 했다. 김부겸 의원은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 으나 다를 바 없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심 정으로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후보는 이후 “중산층의 변화를 이끌어내 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 웠다. 13일간의 선거운동 동안 손 후보는 야당 의 선거 단골 메뉴인 ‘정권 심판론’ 대신 줄기 차게 ‘중산층’을 외쳤다. 손 후보 측은 출마를 선언한 이후부터 선거 당일까지 내부적으론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손 후보는 상 황이 불리한 듯이 돌아가도 처음 세운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분당우파를 겨냥해 그의 잠재 적 강점으로 간주됐던 ‘중도적 이미지’를 계 속 전면에 내세웠다. 현장 선거를 총괄 지휘한 이인영 최고위원은 “우리는 30~40대 중산층 넥타이 부대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을 썼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이젠 이슈를 만들어 한나 라당에 대한 공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됐지만 손 후보는 이런 제안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당의 총력 지원을 받 았어도 손 후보는 ‘나 홀로 선거’를 끝까지 고 수했다. “의원들을 집결시켜 세몰이를 보여줘 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됐지만 손 후보는 이런 제안을 일축했다. 결국 이런 전략은 적중했고 분당을 승리를 통해 손 후보는 내년 총선·대선 가도에 충격 파를 던졌다. 손 후보는 재·보선 기간에 또 하나의 정치적 소득을 얻었다. 그는 순천 지역에 민주당이 공
재·보선 분당을 출구조사가 손학규 후보의 우세로 나오자 서울 당사에서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조배숙 최고위원, 정세균 전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박주선 최고위원. 조문규 기자
더 잃을 게 없다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낮은 지지율에 출마 승부수 ‘시베리아’서 살아오다
한나라 초강세 지역서 승리 2007년 탈당뒤 ‘배신자’꼬리표 떼 ‘나홀로’ 뛰었다
분당우파 겨냥 ‘중산층’ 내세워 경쟁자 유시민 제쳐 더 성공적 천을 하지 않는 방안(‘순천 무공천’안)을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관철시켰다. 한편으론 보수층 이 두터운 분당을 지역에 직접 뛰어들어 ‘중산 층 잡기 전략’으로 나서 승리를 거두고, 야권 연 대를 성사시키면서 민주노동당 등 진보 진영과 의 연합전선을 구축해 놓은 것이다. 보수와 진 보라는 ‘양 날개’를 움켜쥔 형국이다. 강훈식 손 대표 정무특보는 “한국 정치에서의 ‘진보 대 보수’ 간 편가르기 구도를 통합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2007년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의 안에 있어도, 밖에 있어도 시베리아라는 발언에 격분해 탈당했다. 이후 그해 대통합민 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 패배와 2008년 총선 에서의 패배 등 두 차례 정치적 좌절을 겪었 다. 그로선 세 번째 좌절이 될 수도, 야당의 대 표 주자로 일어설 수도 있는 기회였다. 기로에 서 그가 움켜쥔 것은 결국 ‘기회’였다. 채병건 기자, 성남=민경원 기자 mfemc@joongang.co.kr
손학규 “이번 승리, 변화하라는 국민 명령”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이번 승리는 변화 에 대한 국민의 지엄한 명령으로 느낀다”고 밝 혔다. 손 대표는 이날 저녁 성남시 분당구 정자 동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국 민의 심판, 변화에 대한 열망, 미래에 대한 희망 이 국민을 통해, 분당을 통해 표현된 것으로 개 인 손학규나 민주당 만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분당에서 이긴 소감은.
“유권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변화에 대한 명령이 저를 당선시킨 유권자들 의 명령이라고 본다.” -출마할 때 승리를 예상했나.
“승리를 먼저 봤다기보다는 분당을이라는 대표적 중산층 도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사명 감에서 나왔다. 우리가 중산층을 포용하는 능 력과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정권 교체의 단초 를 만들 수 있고, 민주당이 국민에게도 희망
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은 어떤 변화를 원하나.
“우선 민생이 어렵다. 분당에서도 서민이 어 렵고, 중산층이 위축되는 것을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느꼈다. 중산층을 다시 두텁게 해야 한다. 또 반칙과 특권의 사회는 안 된다. 그리고 분열·갈등의 사회를 치유·화합하는 조화로운 사회로 가야 한다는 열망이 있다. 민생·정의·통 합이 이번 선거의 기본적인 메시지였다.” -이번 선거가 대권 입지와 연결되지 않는가.
“지금은 대권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 우리 사 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그 방향과 의지 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저와 민주당과 야권의 자세를 가다듬을 때다. 저와 민주당을 새롭게 하고 민주 진영이 하나로 뭉 치는 작업을 이제부터 해가려 한다.” -개표 과정을 지켜봤을텐데 심정은 어땠나.
“워낙 쉽지 않은 선거였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43판 제14390호
A8 427 재보선 4 집값 하락 -전세 대란 -물가 폭등 분당 우파의‘레드 카드’ 4·27 재·보선
분당을, 왜 한나라에 등 돌렸나 4·27 재·보궐선거에선 ‘분당 우파의 분노’ 가 표출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통 적으로 한나라당을 지지한 보수성향의 중 산층이 한나라당에 ‘옐로 카드’를 넘어 ‘레 드카드’를 던졌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분당을에서 지면 한나라당은 끝”(홍준표 최고위원)이라며 절박하게 지지 를 호소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의 손을 잡지 않았다. 2008년 총선에서 한나 라당 임태희(현 대통령실장) 후보의 득표율 은 71.1%였지만 강 후보는 이보다 20%포인 트 이상 떨어졌고,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과 반이 넘는 득표(51.0%)를 했다. 이른바 ‘분당 우파’가 한나라당에 강력 한 경고장을 던진 이유는 아파트 가격 하 락과 전·월세 대란, 물가와 유가 폭등 등이 계속된 탓이란 분석이 일차로 나온다. 장 훈(정치학) 중앙대 교수는 “수도권 30, 40 대는 부동표의 성향이 많은데, 물가와 주
2011년 4월2011년 28일 4월 목요일 28일 목요일
택시장 문제 등 경제적 형편이 굉장히 나빠 진 그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야당이 지리 멸렬한 상황이지만 여러 리더 중 한 명인 손 대표에게 주목하고 지지를 보낸 것”이 라고 덧붙였다. 역대 재보선 민심은 집권
“부동층인 수도권 30~40대 MB·한나라에 환골탈태 요구” “역대 재보선 민심은 집권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 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조정식 의원 은 “분당처럼 고학력 유권자들이 집중된 선거구에선 후보의 ‘스펙’과 ‘지위’를 주의 깊게 따지는 만큼 현직 야당 대표를 떨어뜨 리는 게 분당구민들은 부담스러웠을 것”이
A9 5
427 4·27 재보선 재·보선
2011년 28일 목요일 2011년 4월 28일 4월 목요일
한나라 수도권 의원들 “난리났다 국민이 무섭다”
라며 “결국 ‘인물론’이 먹혔다”고 말했다. 친박근혜계인 이한구 의원은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가 하겠다고 약속한 일 은 안 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강행했 다”며 “한나라당은 그런 청와대의 일방 통 행을 쫓아다니기만 하다가 잘못을 고치지 못했다”고 봤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 수는 분당우파의 ‘전략적인 투표’라는 평 가를 내놓았다. 김 교수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이 변해야 하고, 한나라당은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한 것 같 다”며 “(분당우파가)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해 분당을에서 승리해선 안 된다는 경고 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저인망식 연고 찾기도 힘을 발 휘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분당을 유 권자 16만 6000여 명의 40%가 투표에 임 하면 6만6000여 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며 “우리는 이 숫자의 절반인 3만3000명에 육박하는 연고자를 찾았다”고 귀띔했다. 김승현·백일현 기자 shyun@joongang.co.kr
패닉에 빠진 한나라당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재·보선 개 표 결과 성남 분당을과 강원도지사 선거에 서 패배한 걸로 나타나자 “국민의 심판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짧게 말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선거 결과에 책임 을 지고 대표직 사퇴 여부를 포함해 거취 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라고 측근 의원은 설명했다. 분당을 보궐선거로 재기를 노렸 던 강재섭 후보도 이날 밤 11시 선거사무 소에 들러 “깨끗이 패배를 승복한다”고 선 언했다. 이로써 한나라당에선 지난해 7·14 전당대회로 출범한 ‘안상수 체제’가 9개월 만에 붕괴될 위기를 맞았다. 한나라당은 ‘패닉(공황상태)’에 빠졌 다. 특히 서울(40명), 경기(31명), 인천(10 명) 등 수도권에 속한 81명의 의원은 “역 시 국민이 무섭다. 재·보선 결과는 내년 총선의 패배의 전조(前兆)”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분당을 출구조사를 지켜보며 심각
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왼쪽부터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나경원 최고위원·김 원내대표·서병수 최고위원.
소장파 의원들은 “당을 혁명적으로 바 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 성향 초선의 원 모임 ‘민본21’의 간사인 김성태(서울 강 서을) 의원은 “우리 안방까지 내줄 정도 로 당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을 맞은 만 큼 당·정·청의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며
“당 지도부 총사퇴해야 당·정·청 일대 혁신 필요” 이재오 장관, 당 복귀해야 일부 친이계, 친정체제론 주장 “28일 아침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민본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소장파에서 는 ‘지도부 전면 교체와 세대교체’ 주장 이 나오고 있다. 권영진(서울 노원을) 의원 은 “영국의 보수당이 위기를 맞았을 때 30 대인 데이비드 캐머런(현 총리)을 당수로
추대해 정권을 차지했듯 당 지도부는 물론 내각·청와대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 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28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도부 총사퇴와 당의 전면 환 골탈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 는 친이계 실세인 이재오 특임장관 측이 소 장파의 주장을 수용할지 여부다. 이 장관 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군현 의원은 “당의 위기를 수습하고 총선·대선 대비체 제를 갖추려면 이재오 장관이 당으로 들어 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장 5월 2일 원내대표 선거를 할지를 놓고 연기하자 는 소장파와 이재오계 간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런 한나라당 상황과 관련해 서울대 강 원택(정치학) 교수는 “당이 직면한 위기 수습의 방법론을 놓고서도 친이계의 생각 이 갈려 있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도 통치 력에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분당=이지상 기자 jjpol@joongang.co.kr
오종택 기자
“천당 아래 분당서 믿기지 않는다” 청와대 충격 MB 국정 장악력 급속 약화 우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4·27 재·보선 결과 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밤 11시 한나라당의 패배가 확인되자 보인 반응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으나 낙담한 기색이 역력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믿기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청와대는 이날 하루 종일 재·보선과 관련해 공 개 발언을 삼갔다. “선거는 당에서 치르는 것”이 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내심 기대는 했다. 정무 라인을 중심으로 전날 “강원을 포함해 한두 곳 은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선 지 선거 결과에 더 충격이 큰 듯했다. 일부 인사만 사석에서 “천당 아래인 분당에 서 지면 앞으로 선거를 어떻게 하느냐”고 했 다. “선거 결과가 지금처럼 나오면 앞으로 어떤
정국이 펼쳐질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청와대가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건 이 번 선거가 2012년 총선·대선 레이스에 들어가기 전에 실시되는 마지막 선거라는 점에 있다. 그런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지면 당장 여권 내부에서 청와대를 겨냥한 성토가 나올 게 분명하고, 이 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책임론도 불거질 가능 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선거 에서 패하자 앞으로 한나라당이 이 대통령과 거 리를 두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그로 인해 이 대 통령의 국정 주도력은 급속도로 약해질 가능성 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청와대는 당초 한나라당이 이길 경우 내각 개편을 위주로 하고, 청와대 참모진은 개편을 하더라도 소폭으로 마무리하는 걸 검토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패하자 청와대에선 “행정 부뿐 아니라 청와대도 대폭 물갈이해야 하 ↗
야권연대의 힘 민노당, 호남 지역구 첫 전남 순천 김선동 야권연대의 위력은 거셌다. 4·27 보궐선거에서 야권의 단일 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김선동 (44) 후보가 전남 순천에서 당선됐다. 김 당선 인는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나, 야권연대 후보 라는 강점을 살려 승리를 이끌어냈다. 그는 전 남과 전북을 통틀어 첫 지역구 민노당 소속 국 회의원이 됐다. 김 당선인는 “야권연대와 정권 교체의 의지를 보여준 민심의 선택이었다”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여망을 반드시 실 현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보궐선거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다’는 정치적 금언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주 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는 이번 선 거전의 최대 변수였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민주당의 무공천 방침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 속으로 출마한 후보는 모두 5명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6명의 후보가 난립하면서 야권연대 후보 가 당선됐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야 4당 단일 후보 라는 걸 강조했으나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 17일 순천에서 열린 야 4당 공동유세엔 민주당에서 정동영 최고위원만 모 습을 드러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무소속 후 보의 선거사무소를 비공식 방문해 야권연 ↗
↘ 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 경
우 거취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이는 임태 희 대통령실장이다. 임 실장은 성남 분당을 공 천 과정에서 강재섭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모 양새를 취했다. 개표 막판 강 후보가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재·보선 민심 고려한 인사개편 이 대통령 다음달 중 밝힐 것” 게 패하자 여권에선 임 실장 경질 가능성을 점 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고위 관계자는 “임 실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이 강한 만큼 그 가 이동하는 일은 거의 없을 걸로 봤으나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은 걸로 나온 이상 그의 유임을 자신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임 실장이 바 뀔 경우 류우익 주중대사, 백용호 정책실장, 박
당선 ↘ 대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 기되기도 했다. 여기 에 민주당 순천 지 역 당 원들 은 일부 민주당을 탈당한 무 소속 후보를 지지해 ‘무늬만 무공천’이 김선동 당선인 란 말도 나왔다. 하지만 23일 박지원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이 정희 대표,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 이병완 국민 참여당 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지지 유세를 벌여 야권 연대를 공고히 한 게 분위기 반
형준 대통령 사회특보가 대통령 실장 후보로 거론된다. 내각의 4∼5개 부처 장관은 선거 결과에 관계 없이 바뀔 걸로 보인다. 특히 구제역 사태의 책 임을 지고 이미 물러나겠다고 한 유정복 농림수 산식품부 장관이나 이만의 환경부 장관, 또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자리를 지켜온 정종환 국토해 양부 장관은 교체될 게 틀림없다. 장수 장관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한두 명의 장관도 개각 명단에 추가될지 모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핵 심 측근인 류우익 주중 대사를 귀환시키는 내용 의 인사를 발표했는데 이는 재·보선 이후의 개각 과 청와대 개편을 염두에 사전 포석”이라며 “이 대통령은 재·보선에서 표출된 민심을 고려한 인 사 개편안을 5월 중 국민 앞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전의 계기가 됐다. 앞서 22일에는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가 김 후보와 공동 유 세를 나서 힘을 실어 줬다. 김 당선인는 “연대·상 생·통합을 통해 서민경제를 살리고 남북 간의 화 해·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했 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 후보는 고려대 물리학과 를 다닐 때 미문화원 점거 농성을 벌이다 제적됐 다. 2006년엔 민노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민노당 후보의 당선으로 야권연대는 더욱 공고 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당내 반발 속에서도 ‘통 큰 연대’라는 말로 순천 무공 천론을 밀어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대선의 야권연합에선 ‘통 크게’ 판이 짜일 것이란 전망 도 나온다.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2012년에 새로 운 변화를 이끌 원동력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순천=유지호·강기헌 기자 hwa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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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 6 노무현 고향서 ‘대역전 드라마’ 김태호, 유시민 이겼다 427427 재보선 재보선
4월 28일 목요일 2011년2011년 4월 28일 목요일
김해을 당선 12년 선거 무패 김태호가 유시민을 이기고 돌아왔다. ‘40대 국무총리’ 문턱까지 갔다가 지난해 8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김태호(49) 후보가 재 기의 발판으로 삼은 사람은 야권의 여론지지 율 1위 주자였던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였다. 정치권에선 “대역전 드라마”란 말도 나왔다. 선거 초반엔 한나라당에서조차 김태호 후 보가 승리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가 드물었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영남지역이지만 김해을 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데다 친노 세력 이 강세를 보여온 곳이다. 그래서 앞선 두 번
유시민 한 달간 머물며 지원한 야권 단일후보 이봉수 제쳐 이재오식 나 홀로 선거로 승리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27일 밤 당선이 확정된 뒤 김해시 장유면 선거사무실에서 상기된 표정으로 만세를 부르고 있다.
김해=송봉근 기자
1년을 4년같이 일하겠다 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연거푸 당선 됐었다. 이번에도 선거 초반에는 이봉수 후보 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바깥에서 이기는 것으 로 조사되곤 했었다. 게다가 유시민 대표가 한 달 가까이 김해에 상주하면서 이 후보를 도왔다. 친노 세력의 좌장 격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측면 지원에 나섰고, 여기에 민주당·민주노동당·진 보신당 등 다른 야당까지 연대했다. 이번 선거 가 최철국 전 민주당 의원이 박연차 전 태광 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로 의원직을 상실해 치러지는 선거였던 만큼 총리 청문회에서 박연차 전 회장과 관련한 거 짓말이 드러나 자진 사퇴한 김 후보에겐 더욱
승리하기가 어려운 곳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이 같은 어려움을 확성 기와 여당 의원,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없는 ‘3무(無) 운동’으로 극복했다.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선거 지원을 거부하며 ‘나 홀로 선 거 운동’의 위력을 재확인시켰다. 이재오 특임 장관이 지난해 서울 은평을 7·28 재·보궐 선거 에서 효과를 거둔 운동 방식이기도 하다. 이는 야당이 강조하는 ‘정권심판론’을 피하고 인물 론을 부각시키는 데 유용했다. 또 과거 경남지 사를 지냈던 경력을 바탕으로 “김해의 일꾼으 로 일하겠다”는 지역발전론과 “반성하고 있 으니 기회를 달라”는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의 언 마음을 녹였다. 이번 승리로 김 후보는 “개인의 명예회복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유시민과 야권연대의 허 실을 드러내게 했다”(한나라당 안형환 대변 인)는 평을 듣게 됐다. 또 김 후보는 그동안 써 온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최 근 12년간 경남지역에서 치른 여덟 번의 선거 (도의원·군수·도지사 본선과 경선 포함)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의 국회 입성은 향후 그의 정치적 가능 성을 다시 타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 다. 그는 국무총리 후보자가 되자마자 친이 명박계의 잠재적 대권주자 후보로 떠올랐었 다. 김 후보는 과거 국회의원 보좌관, 도의 원·군수·도지사를 거쳤지만 국회의원은 처 음 당선됐다. 김 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뒤 “경남의 아들 로서, 김해 일꾼으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1년을 4 년 같이 죽을 각오로 일하겠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것이며 이렇게 하지 않고선 한나라 당도 정부도 미래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27일 밤 이봉수 후보의 패색이 짙어지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의 좌절 야권 주자 지지도 1위 단일화 이겼지만 본선서 패배 예감을 한 것일까.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27일 김해을 보궐선거의 개표 방송이 한창 진 행 중인 10시쯤 슬며시 자리를 떴다. 1% 내외 로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한나라당 김태호 후 보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였다. 유 대표의 측근은 “내일 예정대로 창원 터널에서 출근 인사를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유 대표가 준 비했던 당선인사는 낙선인사가 되게 됐다. 야권 단일후보인 이 후보가 김 후보에게 패 하면서 유 대표는 다시 한번 정치적으로 위기 에 처하게 됐다.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선 위력을 발휘했던 그였지만 늘 본선에선 한계 를 드러냈다. 앞서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에서 경기도지사 단일후보 경선에선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게 승리했으나 본선에서 김문 수 후보에게 패했다. 승부처에서만 두 번째 패배에 야권에선 유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유 대표가 유권 자들의 눈높이를 무시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후보 단일화 방식을 택한 결과”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도 “단일화 승부엔 이기고도 본선에선 패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지지층의 확장력에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 적했다. 그는 “유 대표의 고집으로 본선 경쟁 력이 약한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한 탓에 제14390호 43판
진 것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선 단일 후보 선출 과정에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에게 국민참여당 측이 출 마 포기를 요구했던 것이 패배의 결정적 이유 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봉하마을이 있는 진영읍에서 김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 친 데 대해선 참여당 인사들조차 “어떻게 이 럴 수가…”라며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유 대표의 정치적 행보는 당분간 위축될 전 망이다. 원내 의석을 확보해 자력으로 당세를 키운 다음 내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야권연 대의 한 축을 담당하려던 참여당의 목표도 동 력을 잃게 됐다. 유 대표는 3월 전당대회에서 “내년 야권연대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면 진보 개혁 정당이 180석을 확보하고 그중 20석 정 도가 국민참여당의 몫”이라고 말했었다. 무엇보다 야권연대의 주축으로서의 리더십 에 금이 간 게 가장 큰 상처다. 민주노동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그는 단일화 과정에서 너 무 많은 ‘바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통합 압력도 거세지게 됐다. 민주 당의 한 의원은 “참여당의 힘으로 후보를 당 선시킬 수 없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역설적 으로 유 대표가 살 수 있는 길은 민주당과 통 합하는 길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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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A11
국제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미 국방장관에 패네타 <CIA 국장>
오바마 안보팀 인선 확정 CIA 국장엔 퍼트레이어스
피사의 사탑 20년 만에 홀로서기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인 ‘피사의 사탑’을 찾은 관광객들이 26일(현지시간) 탑 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20년 넘게 보수작 업을 위해 사탑을 둘러쌌던 안전 보호대가 이날 제거됐다. 1350년 완공된 뒤 조금씩 기울어지던 피사의 사탑은 1990년 시작된 11년간의 보강작업으로 기울어짐이 멈춘 상태 다. 이 탑은 갈릴레이가 낙하실험을 통해 물체의 무겁고 가벼움에 관계 없이 중력가속도는 일정하다는 중력법칙을 발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피사 AFP=연합뉴스]
한국 발전기, 일 1만 가구에 ‘우호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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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준공 식에는 민 회장 외에 고바야시 다 카시(小林隆) 도쿄전력 화력사업소 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전기 4 대의 총 발전용량은 5600㎾. 이곳에 서 생산된 전기는 도쿄와 지바 등 수도권의 약 1만 가구에 공급된다. 한 대에 10억원이 넘는 발전설비
퍼트레이어스
예산 삭감에 따른 구조개혁과 이라 크-아프간 전쟁 종결 작업에 집중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바마 는 퍼트레이어스 후임 아프간 사령관 에 존 앨런 (John Allen) 해병 중장을 임명키 로 했다. 또 현 아프가니스탄 대사 를 경질하고 이라크 주재 미국대 사를 지낸 라이언 크로커(Ryan Crocker)를 기용할 예정이다. 이로 써 아프가니스탄을 관장하는 미국 의 ‘투톱’이 모두 바뀌게 됐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jwkim@joongang.co.kr
일 의회 ‘도서협정’ 통과 내달 22일 돌아올 듯
[현대중공업 제공]
조선왕실의궤를 포함, 일본 궁내청 이 보관하고 있던 조선 왕실의 약 탈도서 1205권을 반환하는 한·일 도서협정이 27일 일본 중의원 외 무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제1야당 인 자민당이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민주당과 공명당·사민당 소속 의원 이 찬성해 통과됐다.
를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 업은 보통 3개월이 걸리는 발전기 설 치 작업을 4주 만에 끝냈다. 현대중 공업이 발전기 제공 의사를 밝힌 지 5주 만에 모든 설치를 끝내자 도쿄 전력의 한 부장은 “놀랍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외 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 서 “한국 도서의 인도가 미래지향 적 일·한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고 양국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9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일
우리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지진 피해로 전력난를 겪고 있는 일본에 제공한 이동식 발
일본, GE 발전기 거절하고
패네타
조선왕실의궤 귀환 눈앞
이동식 발전설비 4기 기증 오늘부터 도쿄 등에 전기 공급 지난달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전력난을 겪고 있 는 일본 수도권에 한국에서 기증한 이동식 발전기가 설치돼 27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이 날 지바(千葉)현의 도쿄전력 아네가 사키 발전소에 설치한 이동식 발전 설비 4기의 준공식을 열고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 원전 가동이 중단되자 한국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국산 이동식 발전설 비를 급파한 것이다. 약 50억원으로 예상되는 비용 중 3분의 2는 현대중 공업이, 나머지는 정부(대한적십자 사 모금액)가 부담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일본이 전력난을 극 복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 고, 한·일 양국 우호 증진에 촉매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 국 대통령이 오는 7월 물러나는 로 버트 게이츠(Robert Gates) 국방 장관 후임으로 금명간 리언 패네 타(Leon Panetta·73) 중앙정보국 (CIA) 국장을 지명할 것이라고 27 일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 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CIA 국장 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David Petraeus·59)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기용할 것으로 전해 졌다. <본지 4월 8일자 14면> 오바마 대통령과 게이츠 장관은 26일 오후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이후 주요 국가안 보 포스트 인선이 확정된 것으로 보 인다. 패네타 국장이 상원 청문회 를 거쳐 국방장관에 임명되면 국방
전기가 27일 지바현에 설치돼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의 민계식 회장(앞줄 왼쪽 에서 셋째)과 도쿄전력의 고바야시 다카시 화력사업소장(앞줄 왼쪽에서 둘째)이 관계
현대중공업 설비 받아
자들과 함께 준공식에 참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를 후쿠시마 원전에 제공키로 결정 한 것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미국 GE가 가스터빈 발전기 10대를 일본에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 고 “미국 발전기는 설치 기간이 석 달이나 걸리니 우리 발전기를 보내
자”고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건의했 다. GE는 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 제1원전의 시공 및 설계를 담당한 회사로, 일본 측은 GE에 손해배상 청구를 준비 중이다. 결국 도쿄전력은 GE의 가스터빈 제안을 거절하고 현대중공업 발전기
<본지 4월 23일자 1면사진>
도서협정이 가결되면 사실상 비준 이 종료된다. 다음 달 참의원 통과 절차가 남아있지만 조약의 경우 중 의원 가결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참의원에서 반대해도 협정 은 발효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1~22일 도 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도 서를 받아 들고 22일 귀국할 수 있 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olive@joongang.co.kr
16 A12 영국 왕실 세기의 결혼 D-1 케이트 부케, 무명용사비에 바친다 영국 왕실 세기의 결혼 D-1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영국 윌리엄 (28) 왕자와 약혼녀 케이트 미들턴 (29)의 29일 결혼식에서 사용한 부 케는 식이 끝난 뒤 웨스트민스터 사 원 입구에 있는 무명용사 비에 바치 게 된다. 왕실 전통이다. 이날 혼례 식은 일반인의 혼례보다 다소 긴 75 분에 불과하다. 다음은 영국 왕실이 발표한 행사 내용. 결혼식은 29일 오전 8시15분(현 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일반 하객이 입장하기 시작하며 막이 오 른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
부, 가수 엘턴 존 커플, 신부 고향 마 을의 단골 정육점 주인과 우편배달 부 등 초청인사들은 개막 30분 안에 자리에 앉아야 한다. 그 뒤 각국 대
스 왕세자의 공식 주거지인 클레런 스 하우스에서 식장으로 출발한다. 이어 왕실 가족, 찰스 왕세자 부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 부
신부 단골 정육점 주인 등
찰스·다이애나 결혼 때처럼
일반 하객이 맨 처음 입장
버킹엄 발코니서 공개 키스
사와 영국 정부 관계자가 착석한다. 식장에 가장 먼저 오는 왕실 가 족은 신랑인 윌리엄과 들러리인 동 생 해리 왕자다. 윌리엄은 부친 찰
부 순으로 도착한다. 결혼 미사는 신부인 미들턴과 부 친 마이클이 숙소인 고링호텔에서 여왕의 롤스로이스 승용차를 타고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치러질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에서 27일 왕실기병대가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구경꾼들 뒤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행사를 지켜보기 좋은 자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쳐놓은 텐트들이 보인다.
[런던 로이터=뉴시스]
목 좋은 곳 선점 텐트촌으로 변한 웨스트민스터 29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자와 케이 트 미들턴의 결혼식이 치러지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근처가 텐 트촌으로 변하고 있다. 결혼식을 볼 수 있는 ‘목 좋은’ 곳을 선점하려는 시민들이 미리 텐트를 치고 노숙하고 있기 때문이다. 텐트 또는 침낭을 챙 겨온 이들은 자리를 빼앗길까 봐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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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자리를 뜨지 않는다. 낮에는 차 량 소음, 밤에는 추위에 시달리지만 이들은 따뜻한 음료와 담요, 노트북, 랜턴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빅 데이 (Big Day)’를 기다리고 있다. 27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가 장 먼저 노숙을 시작한 이는 다이애 나비의 열렬 팬 존 로리(56)다. 전직
요리사인 그는 행사 3일 전부터 사 원 맞은편 보도에 침낭을 깔고 자리 를 잡았다. 윌리엄 커플 티셔츠를 입 고 영국 국기 무늬 두건을 쓴 그는 “1997년 다이애나비의 장례식 때도 4일간 노숙을 했다”며 “다이애나비 도 자랑스러운 아들의 결혼식에 함 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원에 도착한 직후인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주례는 영국 성공회의 수장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가 맡는 다. 신랑은 신부에게 반지를 예물로 전달한다. 반지는 웨일스산 금으로 만드는 것이 왕실 전통이다. 윌리엄 이 결혼 반지를 끼지 않기로 결정했 기 때문에 신랑에 대한 반지 전달 식은 없다. 이들은 낮 12시15분쯤 지붕 덮개가 없는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향한 다. 왕실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 지 붕이 있는 별도 마차도 준비해뒀다. 이어 버킹엄궁에서는 600명의 하객 이 초청된 샴페인 축하연이 열린다. 여왕과 찰스 왕세자, 윌리엄 부부는 오후 1시25분에 버킹엄궁의 발코니 로 나와 결혼식을 축하해준 시민들에 게 답례할 예정이다. 이때 30년 전 찰 스와 다이애나가 했던 것처럼 윌리엄 과 케이트도 공개적인 키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랑·신부는 인근의 세인트 제임 스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7시 찰스 왕세자가 300명을 초청해 베 푸는 만찬과 무도회에 참석한다. 이 들은 첫날밤을 왕실 숙소에서 보낸 뒤 다음 날 신혼 여행을 떠난다. 숙 소와 신혼여행지는 아직 비밀이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joonny@joongang.co.kr
미국 뉴욕주에서 온 린다 하트윅 도 사원 근처에 텐트를 쳤다. 다이애 나비의 팬이라는 그는 “윌리엄 왕자 의 행복한 미소를 직접 보려고 노숙 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런던에 사는 대학생 리 프라이스(22)는 “영국의 상징적인 날이라 생각해서 노숙을 결 심했다”고 말했다. 영국 국기 무늬의 커플티와 모자를 쓰고 텐트에서 노 숙하는 노부부도 눈길을 끌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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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6
경제
2011년 종합 4월 28일 목요일
A13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닥터 둠’ 루비니의 경고
중국 경제 전문가 반박
2013년 후 중국 경제
중 경제 특수성 무시
경착륙 가능성 높다
양약 약발 안 먹힌다 <洋藥>
“중국 경제가 2013년 경착륙할 가능성 이 높다.”(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서구 시장경제의 관점에서 중국 경제를 잘못 예측했다.”(중국의 경제전문가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중국 경제를 향해 음울한 예측 을 던지자 중국 경제 두뇌들이 발끈했 다. 양측의 대결은 루비니 교수가 14일 자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명사들이 글 을 올리는 인터넷 사이트)’에 실은 기고 문에서 비롯됐다.
루비니의 진단
국유기업·공공주택에 과잉 투자 부동산·제조업부터 거품 붕괴
루비니 교수는 “중국은 국유기업의 과잉투 자로 부동산과 제조업 분야부터 거품 붕괴 가 시작될 것”이라며 “2013년 이후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과열 양상을 보 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급격한 성장 둔화로 세계 경제에 디플레 위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과거처럼 공공주 택과 같은 분야의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며 “경험에 따르면 과잉투자는 금융위기 또는 장기간의 침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 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중국 정부를 향해 “2012년 말 (18차 당 대회에서) 지도부 교 체가 있을 때까지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겠 지만 그 대가는 매울 클 것”이라며 “당장 경기 연착륙에 집착하지 말고 12·5 계획의 후반부에 직면할 경제적 장애물을 주목하 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경착륙을 피하기 위해서는) 고정 투자를 억제하고 저축을 줄이는 대신 소비 를 확대해야 하는데도 중국 정부는 말로만 소비 확대를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구체
적 대안도 제시했다. 세제 개혁과 국유기업 의 민영화, 금융규제 완화, 위안화 절상 가 속, 가계 소득 확대다. 베이징청년보를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루 비니 교수를 ‘저승사자’처럼 묘사하면서 국 내 경제 전문가들을 동원해 루비니 교수의 불길한 예측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레이샤오산(雷小山·뢰소산) 중국시장연 구그룹 회장은 “중국의 인구 구조, 투자 및 소득 증가 추세를 잘못 읽었다”고 비판했 다. 그는 “고정자산 투자 비율이 증가한 것 은 세계 금융위기 와중에 수출의 급격한 감소에 완충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단 기 조치였다”면서 “고속철도와 도로 등 인 프라에 대한 투자는 경제 효율을 증가시켰 다”고 반박했다. 그는 “2005년 1350만 장이던 신용카드 가 2010년에는 2억4000만 장으로 증가했 고 향후 5년간 매년 22%가 증가할 것”이 라며 “젊은이들의 소비 관념도 바뀌었다” 고 주장했다. 중앙재경대학 중국은행업연구센터 궈톈 융(郭田勇·곽전용) 주임은 “루비니 교수는
서구시장 경제의 관점에서 중국 경제에 진 단과 처방을 내렸다”며 “중국은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양약의 약발이 먹히기 어렵다” 고 반박했다. 안신(安信)증권 가오산원(高善文·고선문) 경제분석가는 “설비 과잉 문제는 이미 해결 됐다”며 “성장 엔진도 공공투자에서 민간투 자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 율은 급격한 절상보다는 점진적 절상 정책 이 맞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대학 샤예량 (夏業良·하업량) 교수는 “중국은 경제구조 전환과 혁신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가 중국 경제에 부정적 논평 을 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 는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몇 년 안에 중 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미국 발 세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루비니 교수의 불길한 예측이 맞을까, 중국 경제를 낙관하는 중국 전문가들의 반박이 맞을까. 어느 쪽이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흐름이 바뀔 판이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zhang@joongang.co.kr
프로젝트신디케이트=유명 전문가 들의 칼럼을 중개해 주는 곳(www. project-syndicate.org)이다. 체코 프라하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세계 160여 개국 440여 개 매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 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노벨경제학 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등이 주기적 으로 칼럼을 올린다.
중국의 진단
투자·소득 증가 추세 잘못 읽어 고정 자산 비율 늘어난 이유는
성장 둔화로 디플레 위험 커져
수출 감소 충격 줄이기 위한 것
루비니의 대안
중국의 대안
세제 개혁, 국유기업 민영화 필수
설비 과잉 문제는 이미 해소
위안화 절상 더 빠르게 속도 내고
위안화 점진적 절상이 해답
금융규제 완화, 소득 늘려야
경제구조 혁신 통해 충분히 해결
“세계 건설시장 7조 달러로 급성장
“원가율 98.8%” 담뱃값 올린 BAT ‘궁색한 변명
국내보단 50배 큰 해외로 나가야” 비싼 국내 잎담배 쓰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미 엔지니어링회사 오택 인수 “이제 우리나라 건설업체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야 합니다. 세계 건설시장 규모가 7조 달러로 국내 시장의 50배나 됩니다. 미국의 엔지니어링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 근 미 국 엔지니어링 회 사 인 오택 (OTAK) 지분 60%를 800만 달러(약 86억 원)에 사들인 한미글로벌(옛 한미파슨스) 김종훈(62·사진) 회장은 이 회사를 인수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회장은 1996년 미국의 건설사업관리 (CM) 전문업체인 파슨스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에 CM기술을 처음 들여왔고 2006년부터는 파슨스와 전력적 제휴 관계 만 유지한 채 독자적으로 36개국에 CM 기 술을 수출해왔다. 미국 업체 도움으로 국내 에 선진 건설기법을 들여온 지 15년 만에 엔 지니어링 분야의 본고장인 미국 업체를 인 수한 것이다. 김 회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의 시공 능 력이 많이 발전했지만 고도의 기술력을 필 요로 하는 도시계획 및 설계 분야는 아직 선진 업체에 못 미친다”며 “세계 시장 공략 을 위해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 인수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래 서 2년간 전 세계 200여 회사를 물색한 끝 제1439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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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오택을 점찍었다고 한다. 1981년 설립된 오 택은 미국 본사와 10 개 지점, 아랍에미리트 (UAE)·쿠웨이트·사우 디아라비아 등에 380 여 명의 전문인력을 확 보하고 있는 도시계획 및 설계 전문업체로 오리건주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김 회장 은 “오택의 도시계획 능력과 한국의 IT 및 신도시 건설 노하우를 합쳐 중동·인도·아 프리카·중국 등지의 신도시 프로젝트를 적 극 수주할 계획”이라며 “오택의 CEO인 나 자드 오스만이 이라크계 미국인이기 때문 에 이라크의 전후 복구사업 참여에도 유리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글로벌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은 국내 건설업계의 일감 증대로 이어 진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오만에서 한미 글로벌이 관리하고 있는 항만건설 프로젝트 에 저가로 입찰한 중국 업체 대신 국내 건설 사를 시공사로 참여시킨 게 대표적 사례”라 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번 오택 인수는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 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2015년 까지 수주 1조 달러, 매출 8000억원, 영업이 익 1000억원을 달성해 전 세계 CM업체 중 톱 10에 꼭 들겠다”고 강조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KT&G 매출원가율은 40.1% 28일부터 던힐과 켄트 등 브리티시어메리칸 토바코(BAT) 코리아가 생산하는 담배 가격 이 200원씩 오른다. 다음 달에는 마일드세 븐 등 JTI가 생산하는 12개 브랜드가 인상 에 합류한다. BAT는 지난 22일 가격 인상을 발표하 며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됐 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매출원가율(매출액 대비 원가의 비 율)이 98.8%이며 11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고 공개했다. BAT가 지난해와 같은 판매량(7억9800만 갑)을 유지하면 이번 인 상으로 수입(매출)이 1596억원 늘어나 적 자가 해소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BAT의 주장을 납득 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쟁회사들과 비 교할 때 원가 부담이 터무니없이 크기 때문 이다. 매출원가율은 국내 기업인 KT&G가 40.1%, 말보로 등을 생산하는 필립모리스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국내 잎담배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전량 외국에서 원 료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실제 국산 잎담 배의 가격은 ㎏당 6.72~7.26달러인 반면 미 국산은 3.75~3.97달러, 중국산은 1.07~1.85 달러, 인도산은 0.99~2.35달러 수준이다. 이런 사정 때문에 BAT가 9년 전 한 약속
잎담배 경작 농민들이 26일 대전에서 ‘BAT코리아의 담배가격인상 규탄을 위한 집회’를 열고 외국 담 배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을 지키지 않은 것까지 도마에 다시 오르고 있다. BAT는 2002년 외국계 담배회사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담배 제조공장을 짓고 직 접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존 테일러 초대 사 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담배의 원료인 잎 담배는 물론 각종 원·부자재를 최대한 한국 에서 조달하고 현지 고용인원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9년 이 지난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BAT 측은 “국내에서 생산된 잎담배를 KT&G가 싹쓸이해 가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살 방법 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KT&G 측은 “원하면 얼마든지 계약재배를 통해 원 료를 확보할 수 있다”며 “외국회사들이 사 주지 않기 때문에 농가 보호 차원에서 전량
[사진=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제공]
수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담배 농가들 역시 가격 인상 에 비판적이다. 국내 담배농가들의 단체인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는 26일 대전에 서 규탄집회를 열고 가격 인상을 철회하라 고 요구했다.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는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불거진다. 법상 담배 가격은 신고제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기업이 알아 서 할 일이다. 그 평가는 시장에서 받아야 한 다. 그러나 물가를 의식한 정부는 담배가격 인상을 허용하지 않아왔다. 정부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국 회사들은 이번 기 회에 법적 권한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A14 전면광고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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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 하나 바를 때도 내 얼굴에 예쁘다 격려해줘요” 뷰티다큐-고현정의 결 출간한 피부미인 여배우 고현정(40)은 피부를 위해 어떤 특별한 관리를 받을까? 집에서는 어떤 화장품을 쓸까? 많은 여성의 궁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책 뷰티다큐-고현정의 결(중앙m&b)이 출간됐다. 아침에 눈곱 비비며 일어나 하품하며 잠자리에 들기까지 고현정의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의 결론부터 말하면 ‘고현정만의 비법’이란 없다. 단지 ‘내 피부를 알고 사랑하라’는 것뿐이다. 21일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만난 고현정은 이렇게 말했다. “매일 거울을 볼 때마다 ‘예쁘다’ ‘잘했다’ 격려해 주세요. 칭찬은 피부도 빛나게 하거든요.”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고현정은 오래전부터 층이 없는 긴 생머리를 고집해오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동네 마 트에서 파는 500원짜리 고무줄 하나로 대충 묶어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뷰티다큐-고현정의 결은 아름 다움을 위한 여섯 가지 조건 ‘결· 색·빛·선·격·향’으로 소주제가 구성돼 있다.
고현정의 뷰티 제안 이것만은 꼭 해보세요 1 세안할 때는 비누칠 전에 따뜻한 물로만 5분 정도 얼
4 손의 힘을 믿으세요. 저는 화장솜이나 분첩은 쓰지
굴을 닦아 주세요. 모공이 자연스럽게 열려요.
않아요. 깨끗이 씻은 손이 제일 편하거든요. 피부 마사
2 화장품 뒷면에 적힌 성분을 꼭 읽어보세요. 자꾸 보
지 효과도 낼 수 있죠. 크림을 바른 후에는 손바닥 전체
다 보면 내 피부에 맞지 않는 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
로 얼굴을 가볍게 감싸 주세요. 화장품이 피부에 잘 흡
간 성분, 반대로 즐겨 쓰는 제품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수될 거예요.
성분이 뭔지 알게 돼요.
5 파운데이션으로 내 피부색을 가리지 마세요. 화장품
3 얼굴 근육을 골고루 움직여 주면 주름살이 덜 생긴대
회사에서 정해준 색은 나만의 피부색이 될 수 없어요.
요. 저는 ‘마-메-미-모-무’를 10회 정도 반복해요. 성악
기미나 주근깨를 가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 그 부분만
가들이 하는 ‘아-에-이-오-우’보다 이 방법이 좋은 건
가리고 톡톡 눌러 주세요. 얼굴 전체적으로는 수분 화
아랫입술과 윗입술이 부딪치면서 평소 잘 안 쓰던 입술
장품으로 윤기만 살짝 더하세요. 얼굴이 훨씬 생기있
근육을 쓰게 된다는 거예요.
고 예뻐 보여요.
-피부에 관한 한 소문이 많다. 비행기 안에 서 피부 수분 유지를 위해 비싼 마스크 팩 을 아낌없이 쓴다고 하던데. “비행기 얘기는 들을 때마다 내용이 달 라진다.(웃음) 국내 항공 승무원이라면 알 텐데, 나는 비행기를 타면 샴페인 한 잔 마시고 내내 잠만 잔다. 남들이 보는 데서 마스크 팩을 붙이는민망한 일은 하 지 않는다.” -술을 잘 마신다는 소문도 있다. 피부와 술, 상극 아닌가.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마시는 술은 오 히려 피부에 도움이 된다. 다음날 아침 얼굴이 좀 붓고 피부가 푸석해 보이긴 하 겠지만 어젯밤의 좋은 기억이 떠오르면 빙그레 웃게 된다. 자연스럽게 얼굴 스트 레칭이 되고 혈색도 좋아진다.” -‘뷰티다큐’라는 형식으로 책을 만든 이유. “연예인이 책을 낸다면 대필 작가가 있는 것쯤은 사람들도 안다. 책에는 ‘지은이 고현정’이라고 들어갈 텐데 마음에 걸리 더라. 차라리 ‘내 생활을 있는 그대로 글 과 사진으로 보여주자’ 생각했다.” -다른 뷰티 책들과 다르다. 화장품도 몇 개 등장하지 않는다. “실제로 특별할 게 하나도 없다. 처음에 는 ‘고현정만의 화장 순서’나 ‘절대 비법’ 같은 걸 가짜로 만들까도 생각했다. 내가 그렇다고 하면 다들 믿겠지. 그런데 정말 안 해 본 일이라 할 얘기가 없더라. 뻔해 보이지만 내 방식대로 세수하고, 로션 바 르고, 향초 피우는 소소한 습관들을 소 개하는 게 더 낫다 생각했다.” -책에서 ‘고현정의 로션 바르기 쇼만 동 영상으로 만들어도 대박 날 것’이라고 하 던데. “나는 잘 모르겠는데 주변에서 내가 화 장품 바르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고 하더라. 마치 다른 사람이 발 라주는 것처럼 손이 움직인다고 한다. 그 저 ‘결’을 생각하면서 얼굴의 굴곡을 따 라 천천히 오래 부드럽게 바르는 걸 좋아 할 뿐이다. 남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콧등, 귀 뒤, 어깨, 뒷목까지 골고루 바르 려고 노력한다. 오늘 하루도 고생한 내 얼 굴과 몸에 ‘잘했다’ ‘예쁘다’ 격려하는 의 미다.” -아무리 바빠도 꼭 발라야 하는 화장품을 꼽는다면? “피부에는 수분이 가장 중요하다. 아침 에는 영양크림을 꼭 발라줘야 한다. 밤에 는 아무리 피곤해도 세안을 빼먹으면 안 된다.” -집에서 찍은 사진 중에 화장대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 집엔 화장대가 없다. 욕실 세면대 옆이 화장대다. 화장품 용기에 먼지가 앉 지 않게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는 게 오래 된 습관이다. 청결은 피부 아름다움의 첫 째 조건이다.” -생리, 산부인과 진찰, 가슴 모양 등 여배 우로서는 꺼릴 만한 이야기들을 언급했 다. “여자는 자궁이 건강해야 하는데 우리 나라 여성들은 부인과에 가는 것에 무심 하다. 미혼 여성들은 남의 시선 때문에 꺼린다. 그리고 불량정보들에만 의존한 다. 치과를 가듯 정기적으로 부인과에 가 야 한다. -피부미인의 제1법칙은 뭘까. “누구와 비교하지 말고 내 피부를 사랑 할 것. 누가 뭘 쓰니 좋다고 혹해서 따라 할 필요가 없다. 매일 똑같이 두꺼운 화 장을 할 필요도 없다. 지금 내 피부가 원 하는 게 뭔가 귀 기울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B2 운세/말의 달인/분수대 파리의 개선문(L’Arc de triomphe) 은 나폴레옹의 승전을 기념하는 건 축물로 유명하지만 파리지앵(Parisien)에겐 곡예운전 시험장으로도 악명이 자자하다. 개선문에는 샹젤리 제를 비롯해 타원형 형태로 12개의 도 로가 뚫려 있다. 이 길로 수백 대의 차 량이 뒤엉킨 채 동시에 밀려들고 빠 져나간다. 교통신호등도 없다. ‘오른 쪽 차량이 우선’이라는 단 하나의 원 칙만 존재한다. 나의 우측에서 차량 이 치고 들어오면 양보하자는 약속이 다. 나머지는 운전자들끼리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신호등 없는 개선문 주변 도로는 오늘도 이렇게 돌아간 다. 아예 교통신호등을 없애면 어떨까. 네덜란드 북부 인 구 5만 명의 소도시 드라흐텐(Drachten)이 이런 의문 에 도전한 건 2003년이다. 신호등 없는 도시라는 기발한 구상이다. 운전자들이 신호등에 전적으로 의존하면 돌 발적 위험요소를 등한시하게 돼 사고가 빈발한다는 발 상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신호등, 제한속도 등의 표지 판을 모두 제거했다. 시민들은 걷든, 자전거를 타든, 자 동차를 운전하든 신호등 대신 서로를 배려하며 제스처 와 눈빛으로 소통했다. 교통흐름은 훨씬 좋아졌고, 사고 는 뚝 떨어졌다. ‘안전하지 않은 것이 안전하다(Unsafe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is safe)’는 드라흐텐의 실험은 영국· 독일·벨기에·덴마크 등 유럽의 중소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규제 과잉은 시야협착(tunnel vision) 현상을 유발한다고 심리학자 들은 진단한다. 터널 속에서 입구를 통해서만 바깥세상을 바라보는 속 좁은 인간이 된다는 뜻이다. 자신의 편의와 이익만 좇는 몰염치한 부류 들 말이다. 신호등과 교통표지판이 수없이 설치돼 있지만 꼬리물기·끼 어들기·과속이 성행하는 이유다. 운 전자들은 교통표지판의 70%를 무시 한다는 외국의 조사 결과도 있다. 경찰이 신호등 변경을 추진하면서 ‘국제표준’을 들먹였다. 애매모호한 국제기준은 멀쩡한 신호등을 교체하기 위한 합리화 명 분에 불과한 느낌이다. 세금을 축내며 자꾸 뜯어고치면 괜스레 의심을 살 수 있다. 업자만 배불리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기우(杞憂)이길 바란다. 익숙하고 단순한 게 좋은 법이다. 군더더기가 붙으면 산란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번잡한 세상이다. 법정 스님도 생전에 단순함을 설파했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 무(無)신호등 체계를 도 입하는 건 무리다. 그래도 신호등을 줄이는 인간친화적 역발상을 한번쯤 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 고대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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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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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보다 아이가 편안한 옷 선택에 높은 점수 이달 심사는 장혜림 에스모드 교장(장), 이창익 H&M 매장·구매담당(이), 홍연 스타일리스트(홍)가 맡았다. 전체적인 평은 “엄마들 모두가 아이와 옷으로 분위기를 맞추는 보통 이상의 감각을 지녔다”는 것. 무엇보다 아이에게 편안해 보이는 옷을 입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네 팀 중 승자는 이아라-김혜원 팀이었다. 다른 팀처럼 색깔로 커플룩을 맞췄지만 트렌디한 아이템을 택해 한 끗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심사단은 “아이와 커플룩을 할 땐 아이가 먼저 눈에 들어올 수 있게 엄마는 약간 차분해 보이는 아이템을 고르라”고 조언했다. 또 “신축성 없는 바지, 끈 달린 모자처럼 아이가 불편해하거나 위험할 수 있는 디자인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각 팀에 대한 심사평.
스타일 배틀 ② 엄마·아이 커플룩
나들이 앞둔 설렘, 꽃무늬 스커트에 담았어요 지금 달력을 넘겨 보시라. 당장 다음주에 어린이날이 있다. 부모라면 특별 이벤트를 고민할 때고, 그날에 어울리는 옷차림도 생각할 터다. ‘스타일 배틀’ 이 이달 ‘키즈룩’을 내세운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임무는 아이 옷 고르기가 아니다. 대신 ‘엄마와 아이, 커플룩으로 입어라’다. ‘아이가 진짜 돋보이려면 엄마도 함께 멋쟁이여야 한다’라는 생각에서다. 여기에 4쌍의 엄마와 아이가 도전했다. 정지혜(37)-박준영(7), 김말희(43)-김주호(5), 하남교(39)-김 한별(6), 이아라(36)-김혜원(4)이 그들이다. 각 팀은 앞으로 있을 가족 나들이에 맞춰 개성 있는 커플룩을 준비했다. 배틀 한 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 지만 아이만큼 엄마도 신이 난 데이트였다. 글=이도은·서정민 기자 dangdol@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촬영협찬: H&M 눈스퀘어점, 헤어·메이크업: 김활란 뮤제네프
준영·주호·한별·혜원이는 같은 연기·댄스 학원 에 다니는 친구들이다. 아역배우가 되기 위해 서라기보다는 자신감·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등 록했다. 한데 또래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엄마 들 사이에서도 스타일 경쟁이 벌어진다. 정지혜 씨는 “아이를 돋보이게 하고 싶은 엄마들이 많 아서인지 학원에 오는 차림도 남다르다”며 “다 른 아이를 보며 멋을 내는 법을 배울 때도 많 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네 명 아이의 차림도 보통 이상이었다. 어른 옷 유행처럼 반팔 티셔 츠와 셔츠를 겹쳐 입는다거나, 양말을 바지·신 발 색깔에 맞춰 입는 등 고른 흔적이 역력했다. 그런데도 ‘엄마와의 커플룩’이라는 주제는 쉽지 않은 듯 보였다. “엄마 뜻대로 입던 두 돌 전에는 커플룩을 많이 했는데 커갈수록 점점 힘들어진다”는 게 엄마 넷의 공통된 하소연. 여자 아이라면 공주풍 옷만 찾고, 남자 아이 들은 옷 색깔이 제한되다 보니 그렇단다. 김말희씨가 먼저 쇼핑백을 들고 나섰다. 처 음엔 트로피컬 무늬 반바지와 티셔츠를 고르더 니 이내 마음을 바꿨다. 바깥 나들이 때 엄마와 아이가 맞춰 입는 건 다소 뻔하다는 생각에서 다. “친척 결혼식이나 호텔에서 가족 식사를 할 때가 오히려 모자의 커플룩이 더 돋보일 것 같 아요.” 김씨는 검정 재킷과 바지, 흰 셔츠를 순 식간에 집어내더니 소품까지 콕 짚어냈다. 너무 어른스러워 보이지 않으려면 페도라(중절모 형 태의 모자)가 ‘딱’이라는 것. 여기에 엄마 옷까 지 정장풍으로 골랐다. 목이 깊게 파인 검정 원 피스에 흰 재킷으로 아이와 ‘블랙앤화이트’를 통일시켰다. 포인트가 될 만한 뱅글과 호피 무 늬 구두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정지혜씨의 눈길은 계속 티셔츠 쪽에 쏠 렸다. 평소에도 옷은 편안한 스타일로 고르 고 소품에 신경 쓰는 타입이었다. 하지만 남다
른 점은 있었다. 원색이나 캐릭터가 그려진 옷 은 절대 사양했다. 옆에 꼭 붙어있던 준영이가 “우리 엄마는 캐릭터 옷 진짜 싫어해요”라며 이미 익숙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씨는 “아 이 옷이라도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좋아한다”며 “인공적이지 않은 흰색·베이지나 무채색 옷을 주로 입힌다”고 말했다. 결국 정 씨가 택한 옷도 ‘내추럴 스타일’. 아이는 워싱 된 흰색 바지에 프린트 티셔츠를 짝짓고 덧입 을 긴팔 티셔츠는 어깨에 둘렀다. 정씨 자신도 면 소재의 흰색 치마에 검정 니트로 깔끔한 멋을 냈다. 대신 머리에는 과감하게 큼지막한 흰색 코르사주(꽃장식)를 골랐다. 하남교씨는 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 했다. 놀이동산 갈 때 차림인지, 파티 복장인 지부터 묻더니 ‘반바지가 좋으냐’ ‘치마가 좋으 냐’라고 아이템까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하씨 는 “아이와 엄마가 옷을 맞출 땐 아이 위주로 골라야 쇼핑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한별이는 딱 꼬집어 “완전 짧은 반바지”만 고집했다. 게 다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는 “배꼽이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소 즐겨 보는 일본 만화 캐릭터와 같은 차림을 하고 싶었기 때문. 하씨 는 난감해하다 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결혼 이후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손뜨개 반바지 를 입는 대신 같은 색 레깅스로 민망함을 덜 었다. 아이와 같이 티셔츠 허리춤을 묶는 센 스도 보여줬다. 이아라씨는 가벼운 나들이 복장을 컨셉트 로 삼았다. 혜원이가 워낙 공주풍 옷을 좋아 해 꽃무늬에 핑크색·레이스 아이템을 먼저 염 두에 뒀다. 아니나 다를까. 혜원이는 꽃무늬 원피스와 망사 스커트를 혼자 골라왔다. 아라 씨는 아이와 함께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꽃무늬를 택했다. “평소 중성적인 옷을 잘 입 어 망사까지는 엄두가 안 나요”라며 웃었다. 대신 꽃무늬 스커트도 발목까지 오는 맥시스 커트 스타일로 고르고, 위에는 스포티한 느낌 의 회색 티셔츠를 겹쳐 입었다. 여성스러운 느 낌은 챙이 넓은 밀짚모자로 대신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레이스를 포기 못한 혜원이. 엄마 가 옷을 다 고르자마자 “레이스 구두를 보고 오자”며 ‘공주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
김말희-김주호
맡고 있으며, 대한민국 패션대전 운영위원과 서울시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누가 봐도 ‘모녀구나’ 할 만큼 커플룩의 느낌을 잘 살렸다. 아이가 입고 싶어 한 배
“엄마와 아이가 편안해 보인다는 점이 돋보인다. 여기에 아이의 페도라가 너무 심심
“무채색으로 맞춘 차림에 뱅글과 애니멀 프린트 구두는 좀 과해 보인다. 또 정장인데 엄마의 핸드백이 없다는 게 아쉽다.” (장)
꼽티에 맞춰 엄마가 과감한 선택을 한 점이 돋보인다.” (이)
◆커피 엔 티 아카데미 (코퀴틀람) - <바리스타 주말 5월 특별반 개설> 커피 티 아카데미 에서 5월 14,21,28일(토) 오전10시에 바 리스타 주말 특별반 강좌를 진 행한다. 시간은 12일(화) 오전 10시-오후 4시, 커피 엔 티 아 카데미 1070 Ridgeway Ave (Austin + Marmont) 사전예약. 예약전화 ☎ (604) 229-0331
“요즘 유행에 딱 맞아 아이에게 카디건 필요할 듯” “피크닉 복장으로 상당히 맵시 있다. 간단한 먹을거리를 넣을 수 있는 나무 소재 가 방까지 피크닉 분위기를 냈다. 한데 아이도 챙 넓은 모자나 간절기에 맞는 카디건
이지톤이 섞여 세련돼 보인다. 스커트의 무늬도 애니멀 프린트라 덜 촌스러워 보인 다.” (홍)
사업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홍연 스타일리스트=패션지 ‘마리끌레르’ 패션에 디터를 거쳐 현재 ‘엘르’ 액세서리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7세 딸이 있다. 이창
아이 모두 무척 편안해 보인다. 하지만 티셔츠에 살짝 진한 컬러로 포인트를 줘도
‘배틀’에 몰두했던 아이들. (시계방향으로) 혜원·주
익 VMD=뉴욕 패션브랜드 Y3에서 구매담당자로 일하다 H&M 국내 론칭에
좋을 것 같다.” (장)
호·준영·한별.
참여한 경력 7년차. 두 살배기 아들의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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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보이지 않는 포인트가 됐다. 한마디로 세련된 커플룩이라고 할 만하다.” (이)
“크로셰 반바지(뜨개질 방식의 반바지)는 쉬운 아이템이 아닌데도 레깅스와 짝짓는
“전반적으로 거슬리는 것이 없다. 무채색 위주지만 구두와 가방은 줄무늬를 고르는
센스를 보여줬다. 티셔츠 허리를 묶어 딸과 조화를 이룬 점은 작은 부분이지만 엄
센스를 보여줬다. 게다가 아들과 커플룩을 할 때 가려질 수 있는 엄마의 여성스러
마의 애정이 느껴진다. 화려한 컬러에 비해 엄마 신발이 너무 어두워 아쉽다.” (홍) “대담한 커플룩이라는 점이 신선하다. 하지만 컬러가 너무 많이 쓰여 산만해 보인다. 아이의 목걸이 등이 과해 보이기도 하다.” (장)
비즈니스 새 소식
“엄마, 이거 입을래요.” 한 시간 동안 매장을 누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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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을 갖춘 옷이지만 아이에게 운동화를 신겨 편안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모노 클
킷보다 좀 더 로맨틱한 디자인을 택했다면 색다르게 보였을 것 같다.” (홍)
“바닥까지 끌리는 맥시스커트는 요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면서도 엄마·
제14389호 40판
“세련된 캐주얼 무채색인 건 아쉬워”
“정장으로 커플룩을 잘 갖췄지만 상상하기 쉬운 복장이다. 이럴 때 엄마가 각진 재
“핑크 공주인 아이의 취향에 맞춰 사랑스러운 모녀의 커플룩을 연출했다. 핑크도 베 (왼쪽부터) 장혜림 교장=2006년부터 패션디자인스쿨 에스모드 서울 교장을
“배꼽티로 커플룩 컨셉트 과감하게 잘 살려”
래식의 정석처럼 입는다면 아이는 검정, 엄마는 흰색 위주로 입는 게 더 멋스러울
이아라-김혜원
정지혜-박준영
“아이는 블랙, 엄마는 화이트였다면 ”
것 같다.” (이)
이 필요해 보인다.” (이)
스타일 배틀 심사위원
하남교-김한별
봄철 각종 모종 (5월초부터 판매) ◆ 자체 재배한 쑥떡가 루 ◆ 토종닭 기릅니다. 여름철 계란, 가을철 육계로 판매 할 예정입니다. 전화: 604.220.7865, 604.882.0194 주소: 25078 Dewdney Trunk Road,Maple Ridge, BC V4R 1X8 코퀴틀람 센터에서 701번을 타고 종점 (가 리발디 하이스쿨 근처) 에서 내리시면 쉽게 오실 수 있습 니다.
움을 코르사주로 살려냈다.” (홍) “엄마는 코르사주, 아들은 모자 식으로 너무 짜맞춘 듯한 느낌을 주지 않은 게 마음 에 든다. 무채색 차림에 한 컬러를 더했으면 차분하면서도 멋스러웠을 듯싶다.” (장)
새 소식 게재문의: 중앙일보 광고국 ☎604-544-5154 ad@joongang.ca Vancouver, B.C., Canada V7P 1V5 Tel. 1-604-988-0795 Fax 1-604-988-0718 e-mail: phoebe@executive-visa.com web: www.executive-visa.com
◆밴쿠버엔데오발건강센터 - <매장이전안내> 아래와 같이 새로운 장소로 이전을 하오 니 꼭,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새롭고 더 아 늑한 장소에서 최선의 써비스로 여러분들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주소 : #102 - 1061 Ridgeway Ave Coquitlam (Austin선상 safeway뒤쪽/엘리트 학원옆) 전화 : 604 - 931 - 1939 / 778-867-6042 Cell 778-899-6043 Cell - 건강상담예약 - 서울 엔데오협회 남정복회장님께서 오셔서 여러분들에게 건강 상담할 예정이오니 미리 예 약하시기 바람 * 상담일정 - 6월 13일(월) - 17일(금) (코 퀴틀람 어스틴 1호점) * 노스밴쿠버 2호점은 4월 22일부 로 Close 함
◆파고다어학원 - <2012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전형계획 확정에 따른 조용배 원장의 한국대학입학 설명회> 2012학년도 수 시모집 입학전 형계획 확정에 따른 조용배 원장의 한국대학입학 설명회 날짜: 4월 30일(토) 시간: 1차 설명회 : 오전 10시~오 후 1시 (150분) 2차 설명회 : 오후 2시~오후 5시 (150분) 장소: Hyatt Regency Hotel (655 Burrard St., Vancouver, BC V6C 2R7) 신청:대표전화 604-568-8005로 전화, 1차 2차 설명회 중 하나를 선택하신 후 아래와 같이 신청하시면 됩니다. 1) 파고다 어학원에서 1달 이상 수강했던 학생과 학부모 (무 료) 2) 파고다 어학원 수강생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 (참 가 신청비 $100) 참가신청비는 차후 파고다어학원 수강 등록시 Credit 으로 드립니다. 순서: 1부 : 주요대학별 2012학년도 글로벌전형 모집 요강과 특징 2부 : 학생의 실력과 학년에 맞는 정확한 한국대학 준비 방법
◆데이빗토마스변호사 - <사무실 이전안내> 2011년 5월 1일자로 노스밴쿠버 사무실에서 다운타운으 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새주소: 700 – 625 Howe Street Vancouver, BC V6C 2T6 Phoebe Kim Legal Assistant David L. Thomas Law Corporation 1885 Marine Drive North
◆종근당 - <EZ Body Slim 60> 가장 빠르게 안전하게 자신있게 다 이어트를 할 수있는 이지 바디슬림 60(EZ Body Slim 60)을 수입 판매하 고 있다. 주소: #103-4501 North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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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의‘꿈’ 과‘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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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2170192 6045619249 6046712404 2505142644 6043288405 6049163301 6044359477 6044680218 6047980258 6049701895 6046719377 6047852248 6047270885 6045373956 6048338989 6048059131 6049448899 6046038396 6047328322 6047141700 2502174910 7788384391 6047901035 6047882626 6046125283 6049371122 6042502510 7788855558
호텔 330 리버사이드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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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240221 쉐라톤길포드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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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5876105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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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밴쿠버에 위치한 코인런드리에서 주중에 일해 주실 여성분을 구합니다. 영어 약간 필요 604 618 6310 오후 3시 이후 전화 요망
구인구직 직원모집 (NEW) We are seeking for some who is capable of handling customer service & creating invoices, Qualified candidates will possess at least one year collections and able to handle billing adjustments and setting up payment arrangements. Must communicate with customer’s inquiries and support sales and technical support. Ability to cross sell a plus. We are looking for serious career oriented candidates that are looking for long-term careers. Candidates with college or Associates degree preferred. Must have some computer literacy (MS Office, Internet Explorer). Must be flexible and adaptive to shift scheduling changes due to spikes in call volume. All positions are Temporary to Direct Hire contact jacob_max@live.com.
직원모집 Full-time Japanese cook in Abbotsford M-F (40hr/wk), C$18/hr 3+year exp. or cooking diploma or 3 year apprenticeship Duties: Prepare & cook complete meals Maintain Kitchen supplies Supervise kitchen helpers send your resume via e-mail, stlee6800@korea.com Little Japan Sushi Restaurant #105-33643 Marshall Rd. Abbotsford, BC, V2S 1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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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Jazzy Cues & Billiards is looking for Food Service Supervisor -Two years or more experience -Speak Korean an asset -Speak English -F/T, 40hrs/wk, $14/hr -Plan cafeteria menus and determine related food cost -Estimate and order ingredients and supplies -Prepare food order summaries -Maintain records of stock and sales -Train staff in job duties -Ensure food service and quality control -Supervise &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Send resume to: junepark21@yahoo.ca or 840 15th St, W North Vancouver, BC V7P 1M6
HANA COACH COMPANY in Coquitlam Seeks F/T Transportation Coordinato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1~2 yrs. of work exp. in a related field Fluency in Korean and Basic English $20~22/hr, 37.5 hrs/week hanacoach@hotmail.com or Fax to 604-566-9951
Hiring a Full-time Japanese Food Cook Akasaka Japanese Restaurant in Pitt Meadows, BC is hiring a full-time Japanese food cook. Requirements: 3 years of experience as cook or more necessary. Fluency in Korean is necessary, Basic English skill is a must. Duties: Prepare and cook various Japanese dishes for full courses & individual menus, and special combos. $17.00/hrs. 37.5hrs/week. Full-time. 14 days of paid vacation after 1 year. Send your resumes to akasaka2099@gmail.com or mail to 19175 122 Avenue Pitt Meadows, BC V3Y 2E9 일식 요리사 구함. 한국어 필수, 2년이상, 3년이상 요리경력 필수, 간단한 영어구사 가능자, 시간당 $17.00, 37.5 시간 .1년후 2주 유급휴가, 이력서를 메일이나, 175 122Ave, Pitt Meadows, BC V3Y 2E9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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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Japanese restaurant in Surrey is seeking exp’d cooks for sushi bar & hot food. F/T, 40hrs/wk, $19/hr. Min. 3yrs Sushi exp. Prep. & cook full course meals & individual dishe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Supervise kitchen staff & helpers, Good raw fish handling skill is an asset. Send your resume to: srytake@gmail.com or #104-15335 56 Ave. HWY. 10, Surrey BC V3S 0X9
Web Site Administrator for TOUR CLICK Company in Burnaby Compl. of College in related field. 1~2 yrs experience in related field is an asset. $25~27/hr, 37.5hrs/wk, Fluency in Korean & Basic English E-mail: tourclick@hotmail.com Fax: 604-566-9951
I Love Sushi in Coquitlam is hiring a full-time 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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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our View Restaurant and Catering Company Ltd. is looking for a Japanese cook.
*Job Requirements: Completion of high school, min 3 years of experience in commercial cooking is required. Basic English required. Knowledge of Korean language an asset. *Job Duties: Prepare and cook Japanese dishes; Prepare and make all the Sauces for dishe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Clean kitchen and work areas. *Salary: $16~18/hr for 7.5hours/day, 37.5 hours/week. 14 days of paid vacation after 1 year. *To apply, send your resume to lub85_sa@hotmail.com
Hi-Nippon Japanese Restaurant in Vancouver Seeks a F/T Sushi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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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risung Korean Restaurant (Richmond) Positions: Cook. Cook’s Main Duties: -Plan and direct food preparation and cooking activitie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plan menus. Requirements: -Completion of high school -3-5 years of experience Wage: $18.75 Hourly for 40 hours per week Working Condition: Fast-paced Environment Fax: 604-821-9922 E-mail: manrisung@hotmail.ca Address: 8211 Westminster Hwy, Suite 140 Richmond, BC V6X 1A7
코퀴틀람 I Love Sushi, 일식요리사1명 구함 *조건: 고졸 이상, 3년 이상 경력자, 기본 영어가능자. 한국어 가능자 선호. *업무: -재료 준비 및 요리 -요리에 필요한 소스 만들기 -요리 도구 및 작업장 청소 *$16~18 / 시간당, 주 37.5시간, 2주 유급휴가 *이력서 송부 바랍니다. lub85_sa@hotmail.com
직원모집 Four Corners Language Institue in Vancouver is looking for expereinced Office/Marketing coordinator. Japanese and / or Korean languages are as an asset. Candidiate will be responsible to carry out administrative duties and must be able to communicate with agetns to recruite students. Must have min 5 years of related experience. Salary @ 21.00 per hour. Please send resume to lpantchenko@fcli.bc.ca
직원모집 Fusion Style Cook for Nordel Sushi in Surrey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8~$20/hr,40hrs/wk,Fluency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yes922@hotmail.com Fax: 604-597-7220
직원모집 Chef req’d in Port Alberni Min. 3 yrs Japanese food chef exp. /compl. of G12/handle raw seafood/prepare & cook Japanese foods/control food quality & quantity/create new menu/Perm, F/T, $3,040/m 40 hrs/week Send resume to 2404 Timberlane Rd. Port Alberni, BC V9Y 8P2 e-mail: timberlodgerv@gmail.com
직원모집 Seeking 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structor at E-Nopi Canada Inc. in New Westminster. Required teaching degree/3 years or more exp. with Korean secondary students a must / Fluency in Korean and Basic English / $27~30/hour, 37.5 hrs/wk / Fax: 604-6488614 Email: enopicanada7143@gmail.com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9/hr,40hrs/wk, Fluency in Korean & Read English E-mail: hinippon2@gmail.com Fax: 604-430-8593
직원모집 Zabu Chicken Restaurant in Vancouver seeks a F/T Fusion Style Cook in Korean Cuisine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required. $17~19/hr, 40hrs/wk, Fluency in Korean and Basic English E-mail: zabu87@gmail.com Tel: 604-602-0021
Dake Japanese Restaurant is looking for Cook -Must have 3 years and more experience -Basic English and, Korean an asset -F/T, 40hrs/week, $3,000/month -Preparing and cooking most Japanese/Korean food -Possible to introduce Korean BBQ and soup -Create Korean menu and new menu for Canadian taste -Managing kitchen and stuffs -Training other kitchen staff. Resume to: 1-2132 Clearbrook Rd, Abbotsford, BC V2T 2X2
Sushiro Japanese Restaurant in Maple Ridge seeks an Ethnic Korean Cuisine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or trade certificate. 3 yrs or more experience in cooking required. $17~19/hr, 40hrs/wk, Fluency in Korean. E-mail: michaeljmchoi@hanmail.net Fax: 604-648-8806
직원모집 Womenself News Ltd. in Port Moody Is hiring a full-time Graphic Designer. *Requirements: Completion of college diploma or university degree in graphic design or related field, Basic knowledge of English necessary. *Preferences: Experience in graphic design, and knowledge of Korean language are assets. *Duties: Assist marketing team by supporting graphic tasks & projects in a publishing company on a daily basis; Plan and establish the overall look, graphic elements and content of communications materials for each of company’s projects; Develop graphic elements which meet the objectives of company’s various projects; Support artwork for all methods of print production including advertising, corporate identity and brochures; Develop 3D promotion production and brochure by creating and deploying various graphic design, and conduct video editing *Wage: $23.50/hour, 40 hours/week, 2 weeks’ vacation after 1 year of employment. *Send resume to 88@bchanin.com 여성자신 F/T 그래픽 디자이너 구함. *필수: 그래픽 디자인 관련 과정 이수, 기본영어 가능자. *선호: 관련경력자, 한국어 구사가능. *시간당23.50불, 주당 40시간. *이력서 지원: 88@bchanin.com
(Employment) Coquitlam Dental Practice serving the Korean and Canadian community needs an Intra-Oral Dental Assistant Job Duties: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nd assist dentist during procedures •Take and develop X-rays •Assist with implant surgery •Educate patients about oral hygiene and treatments •Record dental procedures performed •Process payments and insurance claims •Schedule appointments Qualifications: •Minimum 1 year experience as dental assistant •Certified dental radiography •Fluency in Korean & English Wage will be $21/hr + benefits. permanent, full-time position. resume to lougheed_dental@hotmail.com
직원모집 Full Time Cook for TOEDAM Korean Restaurant in Coquitlam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 yrs or more experience in cooking $18~$20/hr, 40hrs/wk, Basic English and Korean is an asset. E-mail: toedam@hotmail.com Fax: 604-677-6617
직원모집 FT Japanese and/or Korean cook, Min. 3yr relevant work experience, Create & develop new menu, Supervise &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 train kitchen staff, Korean asset, $18-20/hr paid vacation , Hamada Japanese restaurant (Maple Ridge) , Email:hamadamapleridge@yahoo.ca
전 형제식품하신 서경숙씨(가해자)를 아시는 분은 다음 전화번호로 제보 바랍니다 604-986-2988
Email: info@ppcollege.com or Fax: 604-683-7708
직원모집 Clinton Budget Foods (2000) Ltd., Grocery and gas bar, in Clinton, B.C., seeks food counter attendant, permanent, full time position, $12/hour. Duties: Take orders from customers, prepare ingredients for sandwiches and other foods, prepare soups, sandwiches and beverages, stock refrigerators and keep records of the quantities of food used. Req: High School diploma, English an asset. Fax resumes to 1-459-7903 or e-mail to clintonbudgetfoods@hotmail.com
F/T Sushi Cook Wanted. $17/hour, Minimum of 3 years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kitchen area clean, plan menu, estimate food requirements & costs.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ail resume to: helly7613@hanmail.net Sushi TANG 546 6th St. New Westmin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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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Minimum 3 years experience in Japanese Cooking. Experience of setting up and managing Japanese restaurant is required. Prepare and cook complete Japanese hot and cold meals or side dishes in our menus. Plan menus and create/develop original items. Prepare and make all the sauces being used for cooking. Monitor and order supplies and food processes. Schedule and supervise kitchen helpers.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s and staff training. Full Time position, 37.5 hrs per week, $17.50 per hour. Job requirement: 2 weeks paid holidays will be given. Work location: 1703 Broughton Blvd., Port McNeill, BC V0N 2R0. If you are interested, please send your resume to mcneillsbistroandcatco@gmail.com or the above address. No apply in person or no phone calls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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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 PACIFIC COLLEGE in Vancouver seeks to hire a Sales Specialist for Korean Market.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1~2 yrs. of work exp. in a related field Fluency in Korean and proficiency in English $20~22/hr, 37.5 hrs/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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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e Deli in Coquitlam is looking for a mature and experienced baker in Korean style baking. Candidate will be responsible to carry out preparing and baking dough, batters according to Korean baking recipes. Frosting, decorating cakes, other baked goods as well as ensuring quality of products are included. Must have 3+years apprenticeship exp, or college diploma in baking is required. Salary @13.25/hr, 40hr/wk. Please send your resume and any pics of your work to master@hmart.ca or fax (604) 939-5802, #240-329 North Rd. Coquitlam, BC, V3K 3V8
Qualicum Sushi Bar & Grill. Job Position: Full-time Japanese Food Cook (2) Working Loc.: Qualicum Beach, BC Qualification: over 3 years Jap. cooking exp. with knowledge of food. Must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 $16.00/hour (40 hours a week) Responsibility: prepare and cook complete Jap. food with ensure quality of food. Also clean kitchen and food service area etc. Apply by email at qualicumsushi@gmail.com
직원모집 Motel MGR. Minimum of 3 to 5 years managerial exp. in hospitality industry with a strong background in building maintenance. F/T. $17/hour. Duties: supervise the day-to-day operations, accounting, marketing, food & beverage services, and front desk operation, housekeeping & hotel maintenance. Fraser Lake Inn 111 Chowsunket St., Fraser Lake, BC Email resume to fraserlakeinn.info@gmail.com
직원모집 < JEI 재능교사를 모십니다 > JEI 재능교육 밴쿠버지국에서 노스 & 웨스트 밴쿠버, 밴쿠버웨스트, 코퀴틀람, 써리/랭리 지역의 실력있고 성실한 분을 재능교사로 모십니다. 자기소개서와 레쥬메는 재능교육 이메일로 송부 바랍니다. e-mail : vanjei@jeimail.com
직원모집 F/T Cook wanted. Minimum 3 years of experience in all areas of the kitchen and Japanese-fusion style cuisine. Hourly wage of $17.50. Duties: Prepare ingredients for cooking, Prepare & cook food,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Korean language requied. Akari Japanese Restaurant, #112-3000 Lougheed HWY Coquitlam, BC. V3B 1C5 Fax resume (604) 941-1778
직원모집 Shinobi Sushi in Maple Ridge seeks for exp’d sushi chefs. Shinobi Sushi in Maple Ridge seeks for exp’d sushi chefs. Be responsible for menu planning, provisioning, sushi/sashimi prep. & sanitation. Create or implement seasonal menu changes. Adhere to menu specifications & standardized recipes. Ability to maintain the culinary standards. Min. 3yrs sushi chef exp. within a high volume sushi environment. Compl. G12, Speaking Korean is an asset. $19/hr/40hr/wk Perm, F/ T Forward resume:bcshinobi@gmail.com or 11867 224 St. Maple Ridge, BC V2X 6B1
직원모집 Motel MGR. Minimum of 3 to 5 years of managerial experience in hospitality industry. F/T. $17/hour. Duties: supervise the day-to-day operations, accounting, marketing, food & beverage services, and front desk operation, housekeeping & hotel maintenance. Fraser Lake Inn 111 Chowsunket St., Fraser Lake, BC V0J 1S0 Fax resume to (250) 699-8502.
직원모집 Sushigo in Vancouver seeks a F/T Sushi Cook. Completion of High School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required $17~19/hr, 40hrs/wk, Fluency in Korean & Read English E-mail: sushigo.ca@gmail.com Fax: 604-677-5943
직원모집 Reservations Supervisor for Skyline Tours in Coquitlam. Compl. Of Secondary School 1~2 yrs of exp. in related field. Fluent in Korean and Proficiency in English $18~$20/hr, 37.5 hr/wk E-mail: skylinetoursltd@yahoo.ca/ Fax: 604-931-5131
직원모집 Seeks a F/T Japanese Cook KAMI Teriyaki & Sushi in Aldergrove, BC seeks a full-time Japanese cook. *Job Requirements: Secondary school, completion of Japanese cuisine program - Minimum 3 years of experience- Fluency in Korean (oral) and basic proficiency in English (oral). *Job Duties: - Cook / prepare Teriyaki sauce (mild and hot), Udon stocks (chicken, beef and tempura) and Sunomono. - Cook / prepare Sashimi, Maki (roll) and Nigiri Sushi. - Ensure all food materials are fresh and of the highest standard. - Supervise and oversee cooking activities of other kitchen staff including food preparer and assistant cook. - Provide subordinates with training. Demonstrate new cooking techniques* The job is full time for $18.00 per hour, 37.5 hours per week. * 14 days paid vacation after the first 12 months of work * To apply send your resume to kamiterriyaki@gmail.com<KAMI Teriyaki & Sushi, 320 – 26310 Fraser Hwy. Aldergrove, BC V4W 2Z2> **** KAMI Teriyaki & Sushi에서 일식요리사 1명 구함****** 고졸이상, 일식 관련 교육 이수 필수, 한국어, 기본적 영어 구사 필수. 3년 이상 요리경력 필수. 시간당 $18, 주당 37.5시간. 1년후 2주 유급휴가
직원모집 Well experienced Japanese cook,(F/T) Min. 3yr relevant work experience, Develop new menu(Maki & Roll), Supervise &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 train kitchen staff, Korean asset, $18-20/hr , 2 wks paid vacation , Akasaka Japanese restaurant ( Surrey Guilford Mall)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직원모집 Naru Japanese Restaurant is now hiring A busy Japanese restaurant in downtown, Vancouver is looking for a permanent, full-time waitress. We need someone who can start immediately. Main duties:•Greet customers and escort them to their tables.•Inform customers of daily specials.•Present menus to patrons and answer questions about menu items, making recommendations upon request.•Serve food and beverages and check with customers to ensure that they are enjoying their meals and take action to correct any problems.•Remove dishes and glasses from tables or counters, and take them to kitchen for cleaning.•Prepare the bill that specifies cost of each food item ordered by the customer Education: Secondary school education is required. Experience: Experience is not needed. Training will be provided. Language: Basic English needed. Korean language is an asset. Salary: $10.00/hour + Gratuities. 8 hours/day, 40hours/week. Work hour: Must be able to work evening/night shift as well as weekends. Vacancy: 1 Please e-mail your resume to ssamstone@hotmail.com
직원모집 Kyoto Sushi in Surrey seeks F/T Cook. Completion of high school 3 yrs or more experience in cooking required $18~20/hr, 40hrs/wk, Fluency in Korean & Read English E-mail: jungcon1@hanmail.net Fax: 604-677-5219
직원모집 Key To Math at North Vancouver seeks a fulltime permanent school secretary who can start immediately. $20/h, 37.5h/wk. Job duties include: Scheduling classes with teachers, greeting students and parents, preparing for documents, and answering phone. Education requirement: Completion of secondary. 0~2 years experience, and fluent in English. Korean language is an asset. Email: keytomath@hot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 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email:jangmojib@hotmail.com / Metro Jangmojib/T:604-439-0712/5075 Kingsway Burn.BC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 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email:jangmojib@hotmail.co m / Aberdeen Jangmojib/T:604-273-0712 / #3200 Aberdeen,hazelbrid ge Rich.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 English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order ma terialsT , rain 1 P/R or1 Canadian/email:daebakbonga@gmail.com / Robson Daebakbonga Rest./F:604-602-4949/#201-1323 Robson St.Van/email:daeba kbonga@g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 nglishor Basic English DUTIES: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 ls,Train 1 P/R or1 Canadian/T:604-987-3112/KyungBok Palace/143 W 3rd St.,N.Van.BC/kyungbok@hotmail.com *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 o English or BasicEnglish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 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F: 604-850-1264/Sehmi Restaurant: 2443 Mccallum Rd.Abbotsford B.C. *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 Englishor Basic English DUTIES : Cook& plan menus,Check & ord 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F:604-854-6205/Little Japa n Rest.: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littlejapan@hotmai 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 server,No certif.40hr/W,Wage:$18/hr+tip,Korean & En glish/ Duties:work schedule,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stock,repai rs,sales,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Robson Jangmojib/T:6 04-642-0712/1719 Robson Van.BC / Email:jangmojib.@hot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8/hr+tip,Korean, English /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 ck,repairs,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1)Robson D aebakbonga Rest./F:604-602-4949 /#201-1323 Robson St.Van/daebakbong a@gmail.com
매매 / 렌트 / 홈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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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렌트>
#V 981 생산직 (Manufacturing Technician) 급여: 경력에 따름 장소: Burnaby 지원자격: 화공계열 경력자 영어: 중급이상 근무조건: Full Time
#V 983 유리절단기술직 (Glass Machine Operator) 급여: $13-$15/hr 장소: Burnaby 지원자격: 신체건강, 경력자 영어: 중급이상 근무조건: Full Time
#V 984 판매관리직 (Sales Manager) 급여: 연봉제/협상가능 장소: Vancouver 지원자격: 1-3년 경력자 영어: 고급 근무조건: Full Time
#V 988 디쉬워셔 ( Dishwasher, Casino) 급여: $10.97-$13.14/hr 장소: Burnaby 지원자격: 경력자/식품위생자격증소지자 영어: 중급이상 근무조건: Part Time(On Call)
리치몬드
코퀴틀람 웨스트우드플라토
비씨 이민자봉사회(ISS) 제공 구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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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리치몬드에 위치한
-Asking $149,000
-파인트리초등학교 5분거리 -워크아웃 베이스먼트 -방3, 화장실1, 1514 Sqft -월$900 (1/3유틸리티) -4월초 입주가능
연락처: 778-861-0514
연락처: 604-317-0226
Korean BBQ Restaurant 매매합니다. -최고시설 고급 인테리어
2011년 4월 28일 목요일
E18
2011년 4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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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
Special Knowledge <279> 개원 40주년 맞은 KDI 한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개원 40주년을 맞았습니다. KDI의 역사는 곧 한국의 경 제발전사이기도 합니다. KDI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빈국에서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초고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경제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발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습니다. 40세, 불혹(不惑)의 나이는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는 뜻이지요. KDI는 불혹의 시기를 어떻게 넘기고 있을까요. KDI의 과거·현재·미래를 짚어봤습니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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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경제강국 대한민국, 청사진은 KDI에서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 위치한 한국개발연구원 (KDI) 본관 1층 로비에는 ‘번영을 향한 경제설계’라 고 적힌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가 걸려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KDI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이다. KDI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1년 3월 설립됐 다. 처음에 둥지를 튼 곳은 경제기획원 8층의 작은 공 간이었다. 그후 서울 서소문동 동아빌딩의 임시 사무 실을 거쳐 71년 6월 지금의 홍릉 연구단지 내 본관에 입주했다. 그해 7월 개관식에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다. 지금 KDI에 걸려 있는 휘호는 박 전 대통령 이 그때 쓴 글씨다. 김정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10일 KDI 개 원 40주년 기념강연에서 각별했던 박 전 대통령의 ‘KDI 사랑’을 소개했다. 김 전 비서실장에 따르면 1960년대 경제기획원 기획국장이었던 이희일 전 동력 자원부 장관이 당시 김학렬 경제기획원 차관의 동의 를 얻어 KDI 설립안을 작성했다. 1962년 첫 발표된 5개 년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전문적인 경제 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박 전 대 통령은 설립기금으로 사재 100만원을 출연하면서 이 후 부총리가 된 김 전 차관에게 KDI 설립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가 지원하되 KDI를 경제기획원 산하가 아니라 인사·자금운용·사 업계획을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독립 재단법인으로 만 들도록 했다. 박 전 대통령은 홍릉 KDI 본관 건물 공사 중에 두 번이나 현장을 시찰할 만큼 관심을 보였다. 최고권력 자가 이렇게 애정을 쏟았으니 공사도 빠르게 진행됐 다. 기공식 후 석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공사가 끝났다. KDI 본관 정원도 당시 청와대 정원사가 직접 파견돼 조경을 맡았다. 박 전 대통령은 해외에서 11명의 선임 연구원들이 귀국하자 KDI를 몇 차례 방문했다. 71년 초 37세의 김만제 KDI 초대원장이 수행원 한 사람만 데리고 뉴 욕으로 떠나 힘들게 모집한 인재들이었다. 당시만 해 도 박사가 귀한 시절이었다. KDI 설립 멤버인 구본 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초빙 연구위원(전 울산대 총 장, 5대 KDI 원장)도 당시 김 원장의 권유로 귀국했 다. 다음은 구 연구위원의 증언. “내가 상대하는 경 제기획원을 비롯한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희생적인 근무 자세에 감동을 받았다. 정말 애국자들이다. 당 시 공무원은 박봉이었다. 심지어 도시락을 싸오지 못 해(1970년대의 공무원들은 대부분 도시락을 가지고 출근했다) 점심시간이면 슬그머니 사무실을 나와 경 복궁 쪽을 한 바퀴 돌아오는 것으로 점심식사를 대신 하는 공무원도 있었다. 그때 우리 KDI 수석연구원 들은 과분한 보수를 받고 있어 이런 공무원들에게 항 상 미안했다.” KDI 설립 공신인 김만제 초대 원장은 경제기획원 부총리, 재무부 장관 후보로 두 차례나 추천됐지만 1982년까지 내리 11년간이나 원장 자리를 지켰다. 박 전 대통령이 “KDI는 경제기획원 못지않게 중요한 기 관이고, 김 원장이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각료 추천 대상에서 빼라”고 지시할 정도로 신뢰를 보냈기 때문 이다. 결국 김 원장은 전두환 정권이 들어선 뒤 1983년 에야 재무부 장관이 됐다. KDI는 경제정책 훈수만 둔 게 아니었다. 주민등 록번호 시스템을 만드는 작업도 주도했다. KDI 초창 기 멤버인 김대영 전 건설부 차관(당시 수석연구원) 이 남북통일 이후까지 감안해 작품을 내놓았다. 김 전 차관의 증언. “주민등록번호 시스템은 1975년 주 민등록제도를 처음 실시할 때 정부 부탁으로 내가 만 들었다. 통계학 지식을 활용했고 미국의 사회보장번 호(Social Security Number) 시스템을 참고해 만들 었다. 주민등록번호 앞쪽 6자리 숫자는 생년월일, 뒤 의 7자리 숫자 중 첫 번째 숫자가 남자(1)나 여자(2) 를 표시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그 뒤부터 는 잘 모르고 있다. 이 뒷부분 7자리 숫자에는 발행 자만 알고 검증할 수 있는 비밀 시스템이 들어 있다. 2번부터 5번까지의 4개 숫자는 시·도·군·구 등을 가 제1438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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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KDI 개관 기념 휘호(1972년 7월4일). 2 1972년 7월 4일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 본관 개관식에서 박 정희(오른쪽 두번째) 전 대통령이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3 1982 년 전두환 전 대통령(왼쪽)이 KDI를 방문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리키는 지역번호로서 발행 지역이 4자리 숫자로 표 시돼 있다. 6번째 숫자는 해당 지역에서 그 번호를 부 여하는 순서기호, 그리고 마지막 숫자는 체크 디지트 (Check Digit)라고 해서 앞의 6개 숫자 중 어느 하나 만 바꾸어도 7개 숫자의 조합이 맞지 않아 위조를 가 려낼 수 있는 검증용 숫자다. 주민등록번호는 마지막 숫자로 각자의 번호를 체크해 진위를 가려낼 수 있도 록 짜인 통계적 조합 시스템이다. 이 공식에 의해 지 역별로 총 1억 명까지 주민등록번호를 부여할 수 있 다. 남북이 통일된 뒤에도 우리나라 인구가 1억 명을 넘을 가능성은 없으므로 영구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를 부여해 나갈 수 있다.” KDI는 박 대통령 서거 후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 다. 1980년엔 언론 통폐합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신군 부는 정부 출연 연구소의 통폐합을 추진했다. 당시 국 보위는 국토개발연구원과 국제경제연구원 등 정부 출 연 연구소를 KDI로 흡수·통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KDI 부원장을 지낸 김광석 전 경희대 교수는 “공 룡처럼 대형화한 연구소에서는 차별화된 연구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통합 압력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결국 통폐합을 막아냈다. 덕분에 KDI 가 5공화국 이후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회고 했다. 2011년 현재, 불혹의 나이를 맞은 KDI는 공자님 말
씀처럼 세상 일에 미혹됨이 없이 제대로 나아가고 있 을까. 요즘 KDI의 가장 큰 고민은 인재 유출이다. KDI 가 2013년 세종시로 옮겨가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 이 전을 부담스러워 하는 젊은 연구인력이 대학이나 민간 연구소 등으로 이직하거나 이직을 고민 중이다. KDI 의 한 박사는 “지방으로 가면 그동안 서울에서 탄탄하 게 쌓아온 연구 네트워크가 유지될 수 있을지 고민”이 라고 했다. 이렇게 조직이 흔들린 탓일까. 정책연구의 산출물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일부 나온다. KDI와의 업무 관련성이 높은 정부 부처의 고위 간부는 “옛날에 비해 참고할 만한 KDI 보고서가 줄었다”고 했다. 정부와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원칙대로, 연구한 대 로 할 말은 하는 ‘KDI 정신’이 다소 후퇴한 것 아니냐 는 평가도 KDI 안팎에서 일부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원한 KDI의 다른 박사는 “KDI 초년병 시절, 선배 박 사들로부터 ‘KDI는 정권이나 정부 부처를 위한 연구 기관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독립 연구기관’ 이란 가르침을 숱하게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조직 내 부의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과거엔 어땠을까.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 원장(전 KDI 수석연구원)은 80년대 중반 시장 개방 을 주장하다가 곤욕을 치렀다. 농민들에게 소똥 세례 를 받았고, 자기 이름이 적힌 지푸라기 인형이 화형식 을 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당 시 KDI 연구진들은 일체의 사욕 없이 국가 발전 하나 만을 목표로 하얗게 밤을 새워가며 연구에 매진했고, 구체적인 논거에 따라 옳다고 판단한 내용에 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신념이 있었다. 정부의 정책방 향과 일치하는 보고서를 내면 ‘정권의 나팔수’로, 정 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선보이면 ‘정부와 엇박자 걷는 국책연구소’로 비판받으면서도 항상 떳떳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작은 신념 덕분이었다.” 양 위원장은 “학자는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KDI 연구진이라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여타 이 해관계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하고, 그것 하나에서만 보람을 찾아야만 한다. 거칠게 말해서 소 똥이든 말똥이든 맞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후 배들에게 당부했다. ※참고자료: KDI 개원 40주년 기념화보집 대한민국의 내일을 설계하는 KDI
KDI 사단
연구원 거쳐간 인사 1000여명 정재계·학계 인재의 저수지 지난 40년간 KDI를 거쳐간 인사는 1000여 명에 달한다. 그 과정에서 KDI는 학계와 경제계·정계 등 사회 곳곳에 인물을 배출하는 인재의 산실 역 할을 했다. 고위 공직자로 변신한 인물이 많았다. 정부 정 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다 보 니 자연스레 정부 쪽에 몸담는 일이 많았다. 초대 김만제 원장이 경제부총리를 지낸 것을 비롯해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현 무역협회장), 구본영 전 과학기술처 장관,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서 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현직 인 사들 중에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주호 교육 과학기술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KDI를 거쳐갔다. 또 김기환 전 상공부 차관, 박영철 전 대통령경 제수석비서관, 정진승 전 환경부 차관, 이동걸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김대영 전 건설부 차 관,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박세일 한반 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현정택 무역위원회위원장 도 KDI 출신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제10대 KDI 원장을 지냈고, 한나라당 유승민, 이혜훈, 신지호, 유일호 의원도 KDI가 배출한 국회의원 이다. 대학교와 연구기관에서도 250여 명의 KDI 출신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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