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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26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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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 춘천

제14709호 40판

11/29℃ ▶날씨 8면

“신숙자 사망” 북한의 7행 답변

차석공사가 “신숙자씨가 간염으로 사망했 다”며 최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7 줄짜리 답변서(작은 사진)를 보냈다. 신씨 의 남편 오길남 박사가 8일 서울 한국프레 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들의 질문 에 답하고 있다. 그는 아내의 사연을 담은 자신의 저서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 원도 들어 보였다. 그의 가슴에 달린 카네 이션은 아버이날을 맞아 새누리당 하태경 최승식 기자

일시·장소 안 밝힌 채 유엔에 통보  남편 오길남씨 “여전히 살아 있을 것”

밴쿠버 중앙일보 QR Code

부인 편지엔 신씨의 두 딸 규원(36)· 혜원(34)씨가 가족의 구출운동을 벌여 온 오길남(70)씨를 “더 이상 아 버지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는 내 용도 담겼다. <관계기사 4, 5면> 하지만 서울에 살고 있는 오씨는 “북한이 국제여론에 못 이겨 조작된 상투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생각한 다”며 “제 아내가 어디서·언제·어떻 게 죽었는지, 또 어디로 끌려다니며 살았는지 언급이 전혀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살아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신숙자씨 모녀 구출운동을 벌여 온 북한 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 (ICNK)는 8일 오씨와 함께 서울 프 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이 유엔 측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ICNK는 “지난해 11월 뉴욕 OHCHR 임의구금 실무그룹에 청원서를 제출 했고, 3월 1일 질의서를 받은 북측이 5월 1일 답변서(작성일은 4월 27일)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신 씨 모녀의 신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답변서에서 “오씨의 전처 신숙자씨는 1980년대부터 앓아 오 던 간염으로 사망했다”며 “오씨가 가족을 버렸고, 또 두 딸들의 어머 니를 죽음으로 내몰았기 때문에 신 씨의 두 딸들은 오씨를 그들의 아버 지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오씨를 상대하길 강력히 거 부했으며 더 이상 그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통보했다. 북한은 신씨의 사망 일시와 장소 등

2012년 5월 9일 수요일

피해가족이 죄인처럼 왜 이 땅 떠나야 하나

스위스 제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인 이장곤

북한에 억류돼 있던 ‘통영의 딸’ 신 숙자(70)씨가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북한이 유엔에 통보했다. 스위스 제 네바 주재 북한 대표부 이장곤 차석 공사가 최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 무소(OHCHR)에 보내는 답변서를 통해서다. A4용지 한 장에 7줄이 전

2012년 5월 9일 수요일

집단성폭행 당한 여중생  그 딸을 보는 아빠의 절규

<통영의 딸>

당선인이 달아준 것이다.

단기 4345년 (음력 윤 3월 19일)

에 대해선 일절 밝히지 않았다. 사실 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 없이 ‘미스터 리’로 연막을 치면서 국제사회의 압력 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ICNK는 “공식 문건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영의 딸’ 구출 운동본부의 허현준 사무국장은 “북한 이 신씨를 오씨의 전처(前妻)로 묘사 하고, 두 딸이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다고 함으로써 남편·아버지로서 오씨 의 권리를 부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 출신의 신씨는 85년 독 일에서 살다가 유학생 남편 오씨를 따라 두 딸과 함께 밀입북했다. 이듬 해 오씨는 홀로 탈북해 남한으로 왔 고, 신씨와 두 딸은 북한 요덕수용소 에 억류돼 왔다. 김수정 기자 sujeong@joongang.co.kr

성폭행당한 중학생 딸을 둔 아버지 (사진)가 사건 발생 1년여가 지났건 만, 죄인 아닌 죄인으로 살아가고 있 다. 가해자들은 쉽게 잊을지 모르나 피해자는 평생 아픈 기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해서다. 특히 가족들 은 딸을 지켜주지 못한 죄인의 심정 으로 고통 속에 살아간다. 지난해 5~9월 서울 은평구에서 벌어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A양(14)의 아버지는 8일 자 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기자와 만 나 “우리 가족은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A양은 지난해 5월부터 또래 중학 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성폭 행도 있었다. 가해 학생들은 40여 차 례 범행을 저질렀다. 동영상을 찍어 유포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가 끝나 자 처음에 6명인 줄 알았던 가해학 생은 16명으로 늘어났다. 여론은 들끓었다. 포털사이트 다 음의 ‘아고라’에서는 7만여 명이 가 해학생들을 강력히 처벌하라는 청 원을 했고, 오프라인에서도 4000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하지만 그때 뿐이었다. 서울가정법원은 가해학생 대다수에게 ‘소년보호처분’을 선고 했다. 심리상담을 받거나 반성문을 쓰라는 것이었다. 단지 두 명만이 감 호처분 2년, 6개월씩을 선고 받았다. A양의 아버지는 “우리나라는 이 런 참혹한 범죄에 대한 처벌은 고사 하고 피해 보상, 심리치료도 형식적 이라서 사건의 고통에서 벗어나 지 못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정 부가 범죄 피해자를 위해 실 질적으로 하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혼자 산다. 부인과 딸은 캐나 다로 보냈다. 국내에선

>>17면 >16, E4면 남편에게 간 70% 떼준 76세 할머니 ≫A15 김찬경 회장이 빼돌린 56억, 그 걸 훔쳐간 친구 >≫A14,36

살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부인과 딸 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만 남았다. A양은 모범생이었다. 음악적인 재 능도 뛰어나 피아노를 잘 쳤다. 하지 만 사건 이후 달라졌다. 부분 기억상 실증이 생겨 초등학교 때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왜 나를 낳았느 냐”며 어머니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어머니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생 겼다. A양의 아버지는 “아내가 자꾸 차에 뛰어들고 싶다고 전화를 한다”

16명의 가해학생들은 2명 빼고 다 풀려났는데 충격 못 이기는 딸·아내 캐나다 보내고 혼자 남아 가족이 무기징역 사는 셈 며 “갑자기 전화가 오면 혹시 변고가 생긴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합의금으로 10억원 이상을 받았 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아 더 힘들었다. “그런 돈을 받았으면 내가 가게 일을 새벽까지 하겠습니까.” 용 서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는 손을 내저었다. “죽을 때까지 용서 못할 겁 니다. 누구 하나 제대로 와서 무릎 꿇 고 사과하지도 않았습니다.” A양의 아버지는 가해학생의 부모 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낼 계획이 다.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 딸 에겐 잘못이 없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싸울 겁 니다.” 가정의 달 5월에 A 양과 그의 가족은 아픈 기 억과 힘겨운 씨름을 계속 하고 있다. 범죄 피해자라는 멍에 때문에. 박성우·노진호 기자 blast@joongang.co.kr

>>28면 NC 다이노스, 내년엔 1군서 뛴다 ≫A26


A2 날씨/분수대/시평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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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평]

이제 다시 일자리를 이야기하자 어설픈 공약을 내놓은 채 공천 갈등 속에 총선 을 치르고 나서 각 정당은 요즘 자기들끼리의 계 파·권력 다툼에 빠져 있다. 딱한 것은, 유권자들 은 이미 이념·계파를 떠나 구체적 희망·비전을 갈 구한 지 오래됐다는 사실이다. 올 연말 대선에서의 표심은 무엇을 원할까. 많 은 것들 중에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일자리다. 양극화·복지·고령화·저출산·가계대출 등의 문제 해법을 따져 들어가 보면 결국 좋은 일자리라고 다들 말한다. 일자리는 모든 세대에 공통된 이 슈이기도 하다. 각 당도 이를 잘 안다. 4·11 총선 공약에서 민주당은 1순위로, 새누리당은 2순위로 일자리를 내걸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금, 보 이고 들리느니 온통 신물 나는 계파·권력 다툼이 고 줄서기지 일자리 등 손에 잡히고 미래가 걸려 있는 문제들에 대한 진지한 해법 모색은 어디론 가 사라졌다. 대선에 나서려면 미리미리 내공을 쌓아 일자리 같은 이슈를 선점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놓아야 이로울 것이다. 그게 나라에 이로 운 길이기도 하다. 관전자로서 일자리에 관하여 감히 훈수를 한 번 두어 보자. 민주당 일자리 공약에는 숫자가 많다. 5년간 새 로운 일자리 연 66만 개씩 330만 개 창출, 고용 률 70% 달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장 근 로시간인 연간 2193시간을 2000시간 이하로 단 축하여 일자리 나누기, 50%인 비정규직 비율을 25% 수준으로 축소, 최저 임금을 전체 평균 임금 의 50%로 현실화, 헌법 32조(근로의 권리 조항)를 준수하는 일자리 32만 개를 매년 만든다 등등.

이 같은 수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부 분적으로 제시하곤 있지만 전체가 수학 공식처 럼 맞아떨어지기엔 역부족이다. 성장률 변수 하 나만 달라져도 죄 틀려나갈 수치라, 그랬으면 오 죽 좋으련만 할 수준이다. 정부가 강제로 할 수 있는 것과 민간이 움직여줘야 할 부문이 섞여 있 기도 하다. 의욕은 넘쳐 보이는데, 믿음을 주기엔 모자라는 점이 많다. 새누리당 일자리 공약엔 수치 목표가 거의 없 다. 대신 ‘어떻게’에 집중하고 있다. 일자리 ‘나 눔’은 공공 부문에서 청년·정규직 채용으로 정부 가 이끌고, 청년 창업 ‘도전’은 창업자금 시장을 키우고 벤처기업 인수합병(M&A) 거래소를 만 들어 북돋는다는 식이다. 중소기업에서 일한다 는 조건으로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 안도 들어있고, 임금피크제와 엮어서 정년 60세 의무화를 추진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생각할 수 있는 상식은 무리 없이 다 모아 놓았는데, 그걸 뛰어넘어 더 큰 그림을 그리는 발상이 아쉽다. 대선이 아직 꽤 남았으니 양당은 일자리 공약 을 더 보완해 좋은 작품을 내놓고 표를 가져갈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 서로 갈려도 좋고 겹쳐도 좋고 베껴도 좋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양쪽 모두 수준을 더 올려야 한다. 한 가지 참고할 것은 안철수 원장의 최근 강 연 내용이다. 4월 초 전남대 강연에서 안 원장은 미국 경제 학자 맨서 올슨의 저서 『집단 행동의 논리』를 인용했고, 경북대 강연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이 야기했다. 조직화된 소수 이익 집단에 끌려다니

김수길 주필

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 맨서 올슨 저서 의 핵심 내용인데, 이는 일자리 창출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조직화된 소수 이익 집단은 기득권을 안 놓으 려 한다. 여기엔 생산자 단체, 정규직 노조, 대기 업 등도 있다. 이들이 생각과 행태를 바꿔야만 소 비자 이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과의 일 자리 나누기, 벤처·중소기업이 일어나는 산업 생 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근로 시간·일수를 줄여 일자리 나누기를 한다 치자. 기존 노조가 임금 올리기를 고집하는 한 어렵다. 스웨덴 등 북유럽에서는 힘센 노조가 일 자리 창출을 위해 스스로 양보를 제안하는 경 우가 많다. 벤처 기업이 궤도에 오르면 합당한 값에 대기 업이 사주어야 서로 좋다. 대기업이 비슷한 아이 디어와 기술로 새 사업부를 만들어 모처럼 일어 난 벤처기업을 죽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 걸 잘했다고 승진시키면 안 된다. 고속도로 나들목에 하이패스가 늘면서 기존의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대신 소프트웨어 등 다른 곳에서 더 좋은 일자리가 생겨났다. 그런 변화에 미래가 있다. 이런 것을 끌어내는 것이 비전이고 정치 지도력이다. 안 원장은 구체적 방안까지 세 세히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소수 이익 집단을 이 야기하면서 핵심을 짚었다. 소수 이익 집단은 목소리가 크지만 더 많은 표 는 목소리 크지 않은 다수에게서 나온다. 대선 공약도 그 점을 보아야 한다. 이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결혼 대신 동거 택한 첫 프랑스 대통령으로 올랑드는 역사에 남을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려면 ‘르몽드’를 읽고, 그 뒷얘기를 알려면 ‘파리마치’를 봐라.” 20여 년 전 특파원으로 파리에 처음 부임했을 때 어느 선 배가 한 충고다. 그 바람에 사진 위주의 시사주간지 파리마치 의 충실한 독자가 됐다. 볼 때마다 도대체 어떻 게 촬영하고, 어떻게 입수했을까 싶은 특종 사 진이 많다. 다양한 뉴스 메이커들에 관한 가십 성 기사는 프랑스 사회의 이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사진 중 하나가 넷째 아 이를 낳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세골렌 루 아얄 환경장관의 사진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 통령 밑에서 각료로 있던 루아얄이 갓난아기를 안고 있고, 곁에는 먼저 태어난 세 자녀가 옹기 종기 모여 있었다. 바로 이 네 아이의 생부(生 父)가 지난 5일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프랑수 아 올랑드다. 당시 올랑드는 올챙이 국회의원이 었다.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 양성소인 국립행정

학교(ENA) 동창생인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 지 않고 같이 사는 동거 파트너 관계였다. 동거 상태에서 네 번씩이나 출산을 하고, 또 그 사실 을 당당하게 공개하는 모습이 낯설지만 신선하 게 느껴졌다. 올랑드 당선자는 지금도 법적으로는 미혼이다. 파리마치의 문화부 기자이면서 TV채널 ‘디렉트 8’의 정치대담 프로그램 진행자인 발레리 트리 르바일레와 동거 중이다.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트리르바일레는 아이 셋을 가진 싱글맘 상 태에서 2006년 올랑드와 동거를 시작했다. 엄밀 히 말해 두 사람은 정식 결혼이나 단순한 사실 혼 관계가 아니라 ‘시민연대협약(PACS·팍스)’에 의한 파트너 관계다. 요즘 프랑스에서는 결혼보다 팍스를 택하는 커플이 많다. 팍스가 대세다. 사회복지와 세금· 자녀교육 등에서는 결혼과 동일한 혜택과 보호 를 받지만 당사자끼리 합의하면 신고만으로 자 유롭게 갈라설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랑드의 첫 번째 동거 파트너였던 루아얄은 2007년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해 니콜라 사르코지와 맞붙었지만 패했다. 그때 올랑드는 사회당 당수로서 전 동거녀의 선거운동을 진두 지휘했다. 이번 대선에서 올랑드가 승리함으로 써 5년 전 루아얄의 패배를 설욕한 셈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루아얄도 전 동거남의 선거운동 을 적극 지원했다. 올랑드 정부의 조각(組閣) 명 단에 루아얄이 포함될 거라는 소문도 있다. 프랑스 최초의 동거녀 출신 퍼스트 레이디에 대한 예우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말들이 많다. 트리르바일레는 엘리제궁에 들어가도 동거관계 를 유지하며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의전과 경호 문제를 생각하면 파트너 관계로 남기가 곤란할 거라는 지적도 많다. 결국 결혼할 수밖에 없을 거란 얘기다. 남들이 뭐라든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다. 다 음 주 파리마치에 실릴 사진이 궁금하다. 배명복 기자 bmbmb@joongang.co.kr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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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2년 5월 9일 수요일

유럽 선거 결과가 오바마에게 주는 교훈은

에어캐나다 급강하 사고에 2천만弗 집단소송 항공사측의 거짓말이 소송의 원인

“경제·정치적 경고..성장 위주 정책은 올랑드와 공통” 유럽의 두 선거에서 나타난 현직 및 집권세 력에 대한 반감(anti-incumbency) 메시지가 미국의 경기 회복을 위협하는 동시에 재선 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정치적 인 경고가 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WP) 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재선 여부도 상당 부분 경제가 회복 되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그리스 유권자들은 비참한 국가 재정 상황 속에 두 주요 정당 모두를 거부했다. 또 프랑스에서는 환상이 깨진 유권자들이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걷어차는 대 신 긴축 정책을 너무 강조하면 성장이 희생 된다고 비판하는 사회주의자(프랑수아 올랑 드)를 선택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위험 요소는 이로 인한 이 두 나라의 정치적 불확실성 이 안정되는데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적 위기를 수습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고 잠 재적으로는 상당수 다른 국가의 금융 기반 까지 약화시켜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도 있다. 물론 그 결과는 그렇지 않아도 연약한 미 국의 회복을 뒤흔들 공산도 크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 회복이 미국 수출의 주요 종착역 역할을 하는 유로존의 위태위태한 경제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고 불

만을 표시해왔다. 유럽의 회복을 늦추는 정치권의 마비나 그 리스 긴급 구제 합의에 대한 반대는 채권 및 주식 시장에 직접적 타격을 주면서 미국 경 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지부진하게 할 수도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리 경제는 지속적으로 몇 개 의 맞바람을 맞고 있는데 유로존 위기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비를 통해 가뜩이나 많은 정부 채무를 더하느냐, 공공 서비스를 급격히 삭감하느냐 는 유럽 내 논쟁은 경제 회복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미국에도 적용된다. 긴축 정책의 목소리를 주도하는 앙겔라 메 르켈 독일 총리와 같은 유럽 지도자들에 대 한 오바마 대통령의 주장은 더 많은 지출과 느슨한 통화 정책이 단기적으로 회복을 촉 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나중에 고삐를 죄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실업자 감소를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출 진작 정 책을 비판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 캠프 데이비드 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연설한다. 거기서 그는 올랑드 당선자와 메르켈 총리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두 지도자는 예측불가능한 사르코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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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해 오바마 대통령처럼 쿨하고 실용적인 기 질을 갖고 있다. 정상회의에서는 프랑스 금융 문제뿐 아니 라 그리스에 1천71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는 내용의 협의안이 의제가 될 것이다. 이 협의와 부수적으로 따라올 긴축 정책을 지지했던 두 주요 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참 패했다. 이처럼 최근 몇 달간 유럽 유권자들 은 정부를 무너뜨리거나 선거 패배를 안겨주 면서 올랑드 등이 수용한 것처럼 성장 우선 입장으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저스틴 베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유럽 회복에 대한 접근법은 사르 코지보다 올랑드에 가깝다”며 “반대 측에서 는 오바마가 프랑스 사회주의자 아이디어를 채택했다고 하겠지만 그렇게 나쁜 소리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헤리티지 재단의 마가릿대처센터 소장인 나일 가디너는 “이번 선거로 유럽에서는 몇 달간 경제적 불확실성과 혼돈을 겪을 것이 고, 이는 또한 미국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 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 령이 철저하게 유럽 스타일 정치인이고 올 랑드 당선자가 프랑스에서 이행하겠다고 약 속한 것과 똑같은 정책을 추구한다는 이미 지를 많은 미국인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고 덧붙였다.

지난해 에어 캐나다 항공기가 비행 중 급 강하한 사건에 대해 승객 95명이 2천만 달 러의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7일(현지시간) 캐나다의 CBC방송에 따 르면 지난해 1월 토론토에서 스위스 취리 히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여객기 AC878편 에 탑승했던 승객 95명은 당시 급강하 사 고 원인이 조종사의 졸음 때문이었다는 캐 나다 교통안전청 발표를 근거로 소송을 내 고 치료비 보상을 요구했다. 에어캐나다측은 당시 사고 원인이 비행 상공의 난기류 때문이었다고 밝혔으나 지 난달 교통안전청은 1년여에 걸친 조사 결 과 발표를 통해 졸음에서 갑자기 깨어난 부기장이 미국 전투기와 충돌할 것으로 착 각한 조종 실수 시고라고 밝혔다. 소송 대리인 다시 머커 변호사는 “승객

들이 항공사측에 의해 전적으로 조롱당하 고 거짓말을 들은 것으로 느껴 소송에 나 선 것”이라고 말했다. 승객들은 에어캐나다 같은 기업이 고객 을 오도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 각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승객 대표 애쉴린 오마라는 “소송이 정 당한 행위라고 생각하며, 단체로 소송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측이 우리 에게 접촉해 온 적도 없고 희망사항을 물 어본 적도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 달 교통안전청 발표가 나온 뒤 항공업계에서는 조종사들의 과로와 피 로를 초래하는 업무 시스템이 논란을 부르 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 었다. 연합뉴스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加방문, 하퍼 총리와 회담

연합뉴스

“훔친특허로 시장 1등”vs.”경쟁 안되자 소송” 애플은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소송 과 관련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 법원에 낸 소명서에서 삼성전자가 훔친 특허 로 시장 1위를 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 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 천 등 미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가 지적재산 권을 훔쳐갔을 뿐아니라 재판지연전략을 이 용해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을 훔쳐가고 있다 고 주장했다. 애플은 소명서에서 “양사가 재판을 준비하

고 있는 동안 삼성전자는 ‘카피캣(copycat, 모방꾼)’ 제품을 팔아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 계 1위의 자리에 도약했다”며 “삼성전자의 지적재산권 침해로 인한 손실이 수십억달러 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특허침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오는 7월30일 재판을 개 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 자는 소명서를 통해 “애플을 상대로 한 소 송에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번 여름에 소송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美법원, 총기 위협 성폭행 경찰관에 75년형 학교에 첫 출근하는 여교사를 총으로 위협 해 성폭행한 미국 경찰관이 징역 75년의 중 형을 선고받았다. 배심원단이 증거 불충분으로 강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리지 못했다는 점을 감

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뉴욕주(州) 대법원은 7일(현지시간) 전직 경찰관 마이클 페나(28)에 대해 “가장 잔혹 하고 치욕적인 방법으로” 피해자에게 성폭 력을 휘두른 혐의 등을 인정해 징역 75년에

며 “애플이 시장 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되 자 대신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를 막아달라 고 요청하는 소송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이를 위해 유저 인터 페이스 기능 및 디자인 등과 관련된 것 가운 데 법적인 보호가 제한된 지극히 작은 부분 을 동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어 애플의 ‘카피캣’ 주장에 대해 “우리 제품은 혁신적이고, 독립적으로 개발 연합뉴스 된 기술”이라고 맞섰다.

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했다. 남성 8명과 여성 4명으로 구성된 배심원 단은 페나에게 적용된 3가지 중 2가지 혐의 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배심원의 의견 불일치에 대한 자체 판단인 ‘미결정 심리’를 선언, 이 같이 판결했다.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加방문, 하퍼 총리와 회담(AP=연합뉴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캐나다를 방문 중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7일 (현지시간) 오타와에서 정상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교역 및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했 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5일 간 일정으로 캐나 다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전날 오타와에 도착했다. 하퍼 총리와 페레스 대통령은 하원 의사 당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견고 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 해졌다. 페레스 대통령은 캐나다가 “이스라엘의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불확실한 안보 환 경과, 평화 및 안보의 주된 수단으로 외 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총리실 이 전했다. 페레스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통해 양 국은 교역과 기술 협력 관계를 특히 강화 하게 될 것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페레스 대통령은 8일 데이비드 존스턴 캐나다 총독과 회담하고 기술혁신과 교육 협력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 리에서는 캐나다 왕립학회와 이스라엘 과 학인문 아카데미 간 교류 협력 양해각서 도 체결된다. 연합뉴스


A4 전면광고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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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화

2012년 5월 9일 수요일

A5

2012년 4월 25일 제 40대 밴쿠버 한인회 회장 선거등록 공고

게시판 등록은 중앙일보 인터 넷 (joongang.ca)의‘와글와글시 끌벅적’의 행사게시판에 등록하 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화, FAX,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임박한

8일 오전 서울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광진구 주최로 열린 ‘꼬마농부 모심기 체험’ 행사에서 관내 유치원생 어린이들이 직 접 모내기를 하고 있다

이란서 한국인 IAEA사찰관 교통사고 사망 “사망자 서옥석씨‥단순사고로 테러징후 없어”

이란에서 8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서옥 석(58)씨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주이란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 스와 통화에서 “서씨가 이란 중부 아 라크 중수로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 로 숨졌다”면서 “사망 시각은 오전 11 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씨는 슬로바키아 출 신 동료 사찰관 1명과 함께 이란인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다”면 서 “현지 아라크 중수로를 사찰하러 가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씨의 시신은 가까운 병

원으로 옮겨진 상태”라며 “영사가 현 지로 가서 IAEA, 현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 교통사고로 보이 며 테러 징후는 전혀 포착된 게 없다” 면서 “동승했던 이란인 운전사와 슬로 바키아 사찰관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 라고 전했다. 그는 “서씨는 이란 이스파한과 아라 크의 핵시설 사찰을 위해 최근 이란에 입국했다”면서 “IAEA가 스위스 제네 바에 있는 서씨의 부인에게 사고 사실 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IAEA 소속 국제기구 공무원 신분 인 서씨의 장례를 비롯한 후속 절차는 IAEA가 주관하게 된다. 앞서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250㎞ 떨어진 혼다브 지역에서 차량 사고로 서옥석 씨가 사망하고 동승했던 슬로바키아 동료는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서씨는 1998년 과학기술부 사무관 시

절 IAEA에 파견됐으며 수년 전 교육 과학기술부에서 IAEA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IAEA는 23일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이란과 서방(P5+1) 간 핵협상 을 앞두고 13∼14일 오스트리아 빈에 서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다. IAEA는 이란이 신고한 주요 핵 시 설에 대한 정례적인 사찰을 위해 사찰 관들을 주기적으로 현지로 보내왔다. 한편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서 옥석(58)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관이 이란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 은 것과 관련, 공식적으로 애도를 표 명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인 사찰관의 사 고 소식을 접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 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슬로베니아 출신의 사찰관 이 부상한 것에 대해서도 “그가 쾌차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날자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한국문학교실 공개 강좌 주제: “수필의 이해”장소: 토 미 더글러스 도서관 미팅룸(7311 Kingsway St. Burnaby/ 일정 및 시간: 2012년 5월 12일 토요일 오 후 3시~5시참가대상: 문학을 애 호하는 일반인 및 차세대 교민 참가비: 무료강사: 이원배(시인, 수필가)문의 및 연락처: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604-435-7913), 총무 (778-883-3169). 참조(http://cafe. daum.net/KWA-CANADA) ◆한인회 공청회 공고 밴쿠버 한인회에서는 ‘코리아센타 건립 준비 공청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한다.일시: 2012년 5월 14일 월요일 오후 7시장소: 코퀴틀 람 한인회 504 Cottonwood Ave., Coquitlam연락처: 604-255-3739, www.vancouverkoreans.ca, koreanbc@hotmail.com ◆호남 향우회 춘계 산행 행사 호남 향우회 봄철 산행을 다음 과 같이 진행한다. 일시 : 5월 21 일 오전 10시장소 : 포트무디, 번즌 레이크 주차장 앞.준비물 : pot-luck음식 1가지(식사 제공) 연락처 : 778-397-3177(향우회 관), 778-999-3317(cell) ◆양로원 건립기금 마련 야드세일 주최:밴쿠버 무궁화 여성회 목적:"양로원 건립기금"으로 적 립 물품후원 : 옷, 구두, 책, 가 전제품,생활필수품등 알림:봉사 하실 회원을 모집 연락처 진영 란 (604-377-4640), 우애경(604-9373758) 날짜 : 5월 26일 2012년 오 전 11:00 : 오후 4:00 까지 장소 : 코리아 프라자 입구 ( 한남 슈퍼 파킹장) 물품수집장

5월 9일 후보자 등록시작 5월 23일 오후 5시 후보자 등록 마감 5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제 40대 한인회장 선거 6월 11일 단일후보경우 한인회 이사회에서 선출 6월 28일 총회 ※자세한 사항은 선거위원회에서 광고할 예정. 소: 오 약국 건물 504 Cottonwood Ave. Coquitlam BC 물품 Drop 시간 : 오전 11:00 - 오후 4:00 까 지 오유순 한인회장(604-800-2250) 께 미리 전화 주십시요. ◆밴쿠버 서울고동문회  제목: 서울고 동문회 골프모임 일시: 2012. 5. 26(토) 오후 1시 장소: 포트 코퀴틀람 코스트 코 뒷편 카누스티 골프클럽(Carnoustie Golf Club) Carnoustie Golf Club 533 Dominion Ave. Port Coquitlam 문의: 회장 27회 황규진 ☎778886-4464 총무 32회 방진호 ☎604780-4989 또는 e메일 seoulgo4u@ gmail.com ◆소피아 앙상블 자선음악회 소피아 앙상블은 지난해에 이어 아프리카 선교사 후원을 위한 자 선음악회를 개최한다. 연주회는 소피아 주니어 앙상블 과 손주희 가야금앙상블, 김금칠, 김영진, 홍영희,곽은경씨등이 협 연한다.일시: 5월26일(토) 오후 7시장소:캐나다 광림교회(비젼 홀)입장료: 1인 $10 / 가족당 $20 ◆밴쿠버 한인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 트라 2012 정기 연주회 일시:2012년 5월 27일(Sun) 7;30 pm 장소:Centennial Theatre 출연 :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니 어 스트링 오케스트라, 주니어 스 트링 오케스트라,플룻 앙상블, 클 라리넷 앙상블, 윈드 앙상블, Jiwon Kwon(바이올린) 티켓 예 매처 : EBS 서적(604-931-1620, 778395-3965, 604-677-8147) ◆BC주에서 안전 운전하기 일자; 2012년 5월 28일 월요일

시간; 10 am- 12 pm 장소; 옵션스 트레이닝 룸 13520 78Avenue, Surrey 등록 접수: 아이린 홍 604-5724060 내선 1127 메일:irene.hohng@options.bc.ca ◆소프라노 김미정 독창회 프레이저 밸리 한인회(회장 정 병국)와 밴쿠 버 코리아 싱 어즈(단장 김치 웅)가 후원하는 소프라노 김미 정씨(위·사진) 의 “A Dream Come True” Solo Recital이 2012년 5월 27일 오후 7 시 뉴 라이프 교회(35270 Delair Rd. Abbotsford)에서 테너 김치 웅씨의 찬조출연과 이수현씨의 반 주로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모 든 기부 수익금은 전액 학교에 기 부한다. ◆밴쿠버 이북도민 자녀 장학생 선발 지원자격 및 인원: 밴쿠버 이북 도민 회원 자녀 중 1인 선발 구비서류 : 웹싸이트(www.vkcsf.org) 참조 지원마감일 :2012년 6월5일제출처: 13712 Rippington RD Pitt Meadows V3Y1Z1 문의처: 김훈구; 604-817-5441 뮤즈 한국청소년교향악단 연주회 일시: 6월3일 (일) 저녁 7시30분  장소: Vancouver Academy of Muusic (1270 Chestnut St. Vancouver) 협연:테너-김치웅, 민요-이사 랑, 동요-김솔빈, 바이올린-로버 트 로젝, 등  무료  문의: 604-817-1779


사망사망 통보 통보 신숙자씨 A6 4 북한,북한,신숙자씨

5월 9일 수요일 2012년 5월2012년 9일 수요일

신숙자씨 “석 달 내 우리 못 빼내면 죽었다 여겨라”

북, 메구미

<1986년 남편 탈북 권유 때>

통영의 딸 인생 역정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고향이자 바다가 아름다운 경남 통영시. 이곳 야트막한 언덕길에 는 통영여자중학교(도천동 도리1길)가 있다. 이 른바 ‘통영의 딸’로 불리는 신숙자씨가 이 학교 를 졸업했다. 신씨는 북한을 탈출한 오길남(70) 박사의 부인으로 북한의 요덕수용소에 갇혀 있 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신씨 가족의 월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윤 이상과 신씨는 같은 고향 출신이다. 이 학교 아 래쪽에는 윤이상의 동상이 있는 도천테마파크 가 있다. 공원 내 건물에는 윤이상기념관도 있 다. 신씨는 윤이상의 생가가 있는 도천동과 바로 붙은 서호동에서 42년 12월 태어났다. 신씨는 이 곳에서 통영초등교(45회)와 통영여중(9회)을 졸 업했다. 이어 신씨는 마산대학의 전신인 마산간 호고등기술학교에 들어갔다. 졸업 후 20대에 독일로 건너간 신씨는 간호사 로 일했고, 그곳에서 유학생으로 경제학을 공부 하던 오길남 박사와 결혼해 두 딸 오혜원(현 나

윤이상 고향 통영 옆 동네서 태어나 간호사로 독일 가 오길남씨 만나 결혼 85년 월북  오씨 “윤이상이 제의” 남편 탈북 후 두 딸과 요덕수용소로 이 36)·규원(33)을 낳았다. 신씨 부부는 85년 두 딸과 함께 북한으로 넘어갔다. 오씨는 “85년 12 월 조국을 위해 경제학자로 일해볼 생각이 없느 냐는 윤이상의 제의를 믿고 월북했다”고 주장 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발간한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 앞서 93년 발간한 김일성 주석, 내 아내와 딸을 돌려주오라는 책을 통해서도 윤씨가 월북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월북한 오씨 가족은 3개월간 외부와 차단된 채 세뇌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씨는 1년 뒤 인 86년 11월 초 독일에서 유학하는 남한 출신 부 부를 데려오라는 지령을 받고 독일로 가던 중 혼 자라도 탈북하라는 아내의 말에 따라 덴마크 코 펜하겐 공항 직원에게 구조를 요청해 탈출에 성 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씨는 92년 4월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에 자 수했고, 같은 해 5월 귀국했다. 오씨가 북한을 떠나기 전 아내 신씨는 “탈출에 성공하면 석 달 안에 빼내달라. 그렇게 되지 않을 때 우리 모두 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하고 잊으라”고 말 했다는 게 오씨의 주장이다. 오씨의 탈출로 아 내 신씨와 두 딸은 87년 말 ‘요덕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91년 육성 테이프를 보 낸 것을 끝으로 소식이 끊겼다. 오씨는 “93년 초 아내가 수용소에 갇혀 있고 몇 차례 자살을 기 도하는 등 인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를 탈북자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했다.

 북한이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온 신숙자씨(왼쪽)

통영=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가 북한 요덕수용소 수감 당시 큰딸 혜원씨(오른쪽)와

작은딸 규원씨(가운데)와 함께 찍은 사진. 이 사진 ↗

통영 머무는 윤이상의 딸 “할 말 없다” 전화 뚝 끊어 신숙자씨 가족의 월북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 진 작곡가 윤이상씨의 딸 윤정(62)씨는 8일 기 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할 말이 없습니다. 죄 송합니다”며 전화를 끊었다. 윤씨는 이후 계 속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윤씨는 어머니 이수자 (85)씨와 함께 경남 통영시 용남면 자신 소유 의 2층짜리 현대식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마 을 이장 강문길(73)씨는 “어떨 때는 딸 혼자 산 책하면서 안면이 있는 주민과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 원장 사망 때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방북해 조문했다가 올해 1월 귀국했다. 북한의 조선중앙 통신이 공개한 사진엔 이씨가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조문하는 장면이 포 함돼 있다. 이씨 모녀는 독일 국적이어서 국가보 안법 위반으로 처벌되지 않았다. 이씨는 2001년 출간한 저서에서 평양 인근에 김일성이 선물한 고급 주택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선윤 기자 제14709호 40판

“혜원·규원아 살아 신숙자씨 남편 오길남씨 인터뷰

두 딸 독일 국적 갖고 북한 가 유엔보다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 부인 신숙자(70)씨 사망 통보를 받은 사실을 8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고 난 오길남(70) 박사는 실 의에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쓴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을 손에서 놓 지 않았다. 혜원(36)·규원(33)은 북한에 있는 두 딸의 이름이다. 오씨는 “딸들이 죽음의 골짜기에서 ‘아빠’라 고 하는 소리가 귓전을 맴돌아 매일 밤 잠을 제 대로 못 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집사람이 북한에서 ‘이렇게 범죄행위(간첩활동)를 계속할 거면 여기(평양 고려호텔) 12층에서 뛰어내려서 죽자’고 할 정도로 강단이 있었는데…”라며 제 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012년 5월 9일 수요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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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숙자씨 통보 북한, 신숙자씨 사망사망 통보

9일 수요일

납치문제 대응처럼  국제 비난 거세지면 찔끔찔끔 인정 신숙자씨 사망 통보 행태 분석 ‘믿을 수 없다.’ 아내 신숙자씨가 사망했다 는 북한 측 통보에 대한 오길남씨의 반응이 다. 답변서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거다. 과거 북한이 여러 납치 사건에서 보여 온 행태가 그 배경이다. 국제 여론의 압박이 거세다 싶으면 사실을 확인할 근거가 없는 일방적인 통보, 더 이상 떠들지 말라는 경 고, 그래도 여론에 몰리면 한 발 물러서면 서 추가 사실 공개…. 과거 북한이 보여온 ‘꼼수’의 패턴이다. 8일 북한의 답변서를 공개한 북한 반인 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와 오씨도 “북 한이 해 온 상투적 대응의 테두리에서 벗 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가 ‘김영남-메구미’ 가족 사건이다. 북한은 2002년 일본 정부와 국 제사회로부터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압박을 거세게 받자 김정일이 ‘13명을 납 치했고 이중 8명이 사망했다’고 당시 고이

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게 직접 통보 했다. 그러면서 유골을 일본에 인계했다. 하지 만 일본의 유전자(DNA) 감식 결과 13살 때 납치된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로 드러났다. 여론이 더 악화되자 2006년 북

북한 답변서 공개한 ICNK “북한이 해온 상투적 수법” 신숙자씨 유해 한국 송환 오길남씨와 두 딸 상봉 요구 한은 메구미의 남편 김철준과 두 사람 사 이에 난 딸의 존재를 공개했다. 김철준은 1970년대 말 고등학생 때 납치된 김영남. 북한이 주선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김 영남은 “나는 납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 고 그 딸은 “엄마가 병사했다”고 주장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 은 (짜놓은) 순서대로 할 것”이라며 “오 박 사의 딸 혜원과 규원의 (아버지를 비난하 는) 영상물을 만들어 전 세계에 공개하면 서 오 박사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고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향 후 압박에 대해 선제 공격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최 대표는 “북한은 지난 2008년 조선적십자회를 통해 신씨는 ‘연락두절 상태’로, 두 딸은 ‘생존’으로 통보해온 바 도 있다”고 말했다. ICNK 측은 유엔 등 국제시민단체와 연 계해 신씨 사망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 제시, 사망이 확인된 경우 신씨 유해 한국 송환, 자유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제3국에서의 오씨와 두 딸의 가족 상봉 등을 요구할 계 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신씨 문 제뿐 아니라 납북자, 국군포로 송환 및 생 사확인 등 인도주의 현안에 대해 국제사회 와 꾸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eong@joongang.co.kr

 ↘ 은 1991년 작곡가 윤이상씨가 신씨의 남편 오길남 박사에게 월북을 종용하며 건넨 사진 중 하나다.  85년 방

북 이전 독일에서 두 딸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 신씨와 두 딸이 바이올린을 들고 미소 짓고 있는 모 습.  85년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휴양지에서 오 박사와 두 딸이 함께한 모습.

[연합뉴스]

남아라, 독일로 초청해 구해줄게” ↘ -북한으로부터 신씨의 사망 통보를 받은 지

손으로 닦아주고 싶다.”

며칠이 지나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북한은 ‘두 딸이 당신을 아버지로 여기지 않는다

“내 감정대로 북한에 대고 막말을 해버려 일 이 더 어렵게 될까 걱정을 많이 했다.”

고 하고 당신을 가족을 버린 패륜아’라고 했는데.

-북한은 신씨가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독일 에서부터 간염을 앓았나.

“간염을 앓았다. 완치돼도 사람 몸이 약해진 다. 독일 킬 대학병원에 가면 기록들이 있을 거 다. 나는 당시 북한에 가면 정양(요양)이 가능해 다시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내 생각이 틀렸다. 집사람이 북한에서 사는 걸 무 서워했다. 대남방송 일을 시키니 무섭지 않겠나. 그래서 몸이 좋진 않았다.” -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믿나.

“나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일본인 메구미 납치 사건, MIT 공학도 이재환씨 사건 등을 보면 북한은 그들이 자살했다고 얘기하지만 믿을 수가 없 다. 살아서 얼싸안고 제 아내와 두 딸의 눈물을

“나는 가족을 버리지 않았다. 코가 꿰여서 평 양-덴마크로 갔다가 독일을 거쳐 한국으로 오게 된 것이다. (울먹이며) 지금 혼란스럽다. 내가 어 릴 때부터 두 딸의 친구였다. 딸들과 자전거 타고 ‘야호’ 하면서 힐 운하까지 다니면서 지냈다.” -딸들을 구할 방안이 있나.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게 최선이다. 당장은 힘들 것 같다. 딸들을 독일로 초청하겠다. 두 딸 은 독일에서 태어나 독일 국적을 갖고 있는 상 태에서 북한에 갔다. 현실적으로는 제일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 유엔보다 더 효과적인 창구라 고 본다.” -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혜원, 규원 둘 다 꿋꿋하게 살아라. 시키는 대로 해서 생명을 유지해라. 아빠가 구해주기 전 까지.”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40판 제14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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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종합

수요일 2012년2012년 5월 5월 9일 9일 수요일

박영준, 각종 의혹 연루설 돌더니 결국 구속  영포라인도 함께 몰락 왕비서관, 왕차관, 희대의 간신…. 8일 구속수 감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따라다니 던 수식어다. 그는 현 정부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높게 날아오른 사람이다. 그가 “특별이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 기고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2007년 12월 무렵만 해도 그는 실무자에 불 과했다. 경선·대선 과정에서 조직관리란 궂은 일을 맡았다곤 하나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출 신일 뿐이었다. 모임이 끝날 때면 캠프 핵심인 사들이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을 끝까지 지켜보 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대선 다음날인 20일 새 벽 이명박 대통령의 특명을 받으면서 지위가 확 달라졌다. “당선자 비서실을 총괄하라. 정권인 수위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라.” 이 대통령의 한 마디는 그에게 권력을 쥐여줬다. 당시 한나라 당의 이상득·이재오 의원과 함께 권력핵심으로 불렸던 정두언 의원이 인선 내용을 알려달라고

가장 빨리 가장 높이 난 왕차관 예고된 추락

청와대 있을 땐 왕비서관 인사·정무·감찰 좌지우지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금품 수수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차관 땐 수반급 외교행렬 동행 정두언, 4년 전부터 비판 “112 신고하듯 경고, 언질 줘도 전혀 작동하지 않더라” 하자 “못 보여준다”고 맞설 정도가 됐다. 대구 에 출마하려던 그를 청와대로 이끈 것도 이 대 통령이었다. “곁에서 도와달라”고 했다. 이명박 계 인사들은 그 이후 사석에서 “출마했다면 역 사가 바뀌었을 텐데…”라고 말하곤 했다.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시절 그는 인사와 정무·감찰을 좌지우지했다. 청와대의 핵심 기능이었다. ‘왕비서관’이란 말이 나온 연유 다. ‘각하의 뜻’이라며 이런저런 인사를 하 는 그에게 대놓고 반발하는 사람은 없었지 만, 웅성웅성하는 불만은 쌓여갔다. 그러다 2008년 6월 정두언 의원이 “대통령 주변 일 부 인사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 박영준 비서관이 제일 문제다. 보좌관 한 명이 나라 를 망치고 있다”고 치고 나왔다. 논란이 일자 ‘왕비서관’은 청와대를 떠났 다. 그러나 7개월여 낭인 시절을 보낸 뒤 2009 년 1월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차관급)으로 발

탁됐다. 한때 15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책임질 정도로 막강해 ‘왕차관’으로 불렸다. 일요일 집무실에서 대선 조직이었던 선진국민 연대 사람들을 불러놓곤 “대통령이 직접 만 날 수 없으니 내가 대신 만나는 것”이라고 말 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또 그해 6월 이상득 의 원이 정치 2선 후퇴 선언을 하기 앞서 정두언· 김영우·조해진 의원 등 이명박계 의원들과 만 난 자리에서 ‘왕차관’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 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정 의원이 “박영준 을 대한민국 사람이 다 SD(이상득 의원 지칭) 사람이라고 한다. 그 사람 때문에 피해를 보는 데 왜 그냥 두느냐. 오늘 2선 후퇴한다고 국민 이 납득하겠느냐”고 따졌다고 한다. 이번엔 정운찬 총리가 견제하려고 했다. 2010 년 이 대통령과의 두 차례 독대에서 정 총리는 “인사권 일부라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왕차관’을 경질하겠다는 의사였다. 다들 “박 차관이 이번엔 물러나겠지”라고 예상했다. 그 해 8월 그는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 다. 두 달 뒤 중동·아프리카에 자원외교를 한다 며 전세기를 띄웠다. 여기에 28개 기관의 수뇌 부 47명이 동행했다. 국가수반급 외교행렬과 비슷했다. 야당에선 “장관은 혈혈단신으로 터 키를 다녀왔다. 이제 왕차관을 소통령으로 승 진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국 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다. 그 러나 그를 떠받치던 정권의 힘은 확 빠진 상태 였다. 임기 말로 접어들면서 그가 관련됐다는 비리설이 끊이지 않았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배후로 알려진 데다 아프리카 카메룬의 다이 아몬드 매장량을 부풀려 주가를 조작했다는 CNK 주가조작 사건에서도 그의 이름이 나왔 다. 그는 SLS그룹 이국철 회장의 로비 사건으 로도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매번 무사히 넘겼던 그가 네 번째(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 검찰의 칼날은 피하지 못했 다. ‘영포(영일·포항)’ 라인의 핵심이었던 이 상득 의원은 이미 보좌관 비리로 정계를 은 퇴했고,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도 비리 혐의로 수감됐다. 박 전 차관의 추락은 영포 라인의 몰락을 확인하는 마침표인 셈이다. 4년 전 박 전 차관의 문제를 처음 제기한 정 두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4년 전부터 일종 의 112 신고를 했고 여러 차례 경고하고 언질을 줬는데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임태희 “박근혜는 킹메이커 해야” 대선 도전 선언  새누리 네 번째 “MB 의중 반영한 출마” 관측도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 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 했다. 임 전 실장은 회견에서 “저는 지금 한국 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부수는 일을 시작한 다. 세력·지역 간 싸움이 아닌, 뺏고 빼앗기는 전쟁 같은 싸움이 아닌, 선거에 패자가 되더라 도 떨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 했다. 임 전 실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새누리 당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네 번째다. 임 전 실장은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 통령이 되면 상대는 유신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공격할 것이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반대편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환생했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박 전 대 통령의 틀, 노 전 대통령의 틀을 넘어 앞으로 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위원 장에 대해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정 치적으로 필요한 때”라며 사실상 박 위원장의 출마 포기를 요구했다. 3선 의원 출신인 임 전 실장은 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고용노 동부 장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이명박 대통령 의 핵심 측근이다. 이 때문에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의 출마가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 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박근혜계 일각에선 “MB심판론 때문에 수도권 선거를 망쳤는데 이제 와서 박 위원장에 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구상찬 제14709호 40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8일 서울대 SK경영관에서 새 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의원)라는 반발도 나왔다. 임 전 실장은 이어 “안철수 서울대 교수도 우리 시대에 해야 할 일 을 이루기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 균형과 합리 의 목소리를 냈던 정세균 전 대표도 민주당에 서 깃발을 높이 들어달라”고 말했다. 쟁점인 새누리당의 경선 룰과 관련, 그는 “경선 룰을 손볼 수밖에 없다. 경선 시기도 늦 춰야 한다”고 했다. 다만 비박(非朴)계 주자들 과의 연대에 대해선 “또 하나의 구태의연함” 이라며 거리를 뒀다. 당 관계자는 “임 전 실장 이 여러 비박계 주자들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 을 하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노리는 것 같 다”고 말했다. 이날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에 “SD(이상득 의원)의 양아들 중 장남이 있죠. 이 정부에서 온갖 영화를 다 누렸죠. 이분이 지금 뭐를 해야 할까요?”라고 적었다. 당내에 선 정 의원이 이상득 의원과 가까운 임 전 실 장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정하·손국희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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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수요일

여수엑스포 D-3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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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이 7개 앱에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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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낮에는 기온 올라 더워

입장권 구입부터 관람코스 추천, 해설·통역까지  ‘내 손 안의 엑스포’ 스마트하게 즐겨라 전남 여수 신항 인근에 위치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장은 해안을 따라 24개 전시관이 271만㎡ 대지 위에 펼쳐져 있다. 전시관 정보가 없다면 어디를 돌아봐야 할지 막막할 노릇이다. 하지만 한국의 정보기술(IT)은 이런 고민을 없앴다. 관람에 필요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입장권 구매는 물론 전시관 상황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8일 엑스포 행사장에 IT 기반 시설을 설치한 SK C&C와 함께 실제 행사장을 돌며 앱을 활용해 봤다. 아이폰은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엑스포는 일단 입장권 구하기부터 만만찮다. 최종 리허설이 있었던 지 난 5일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11만 명. 현장에서 입장권을 사려면 한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엑스포 2012’ 앱을 사용하면 사전 에 입장권을 구매해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 입장한 뒤에 필요한 건 ‘엑스포 투어’ 앱이다. 개별 전시관의 전시 내용과 입장 대기시간, 관람시간 같 은 정보를 알려준다. 관람 코스도 추천해 준다. 어린이 동반 가족을 위한 코스, 연인을 위한 코스, 기업 인과 전문가를 위한 코스 등 다양 한 추천 코스가 있다. 다음은 ‘전시관 예약’ 앱을 켤 차 례. 이 앱을 통해 원하는 날짜에 전 시관 관람을 예약하면 입장 가능한 시간 30분 전에 문자로 알려준다. 예 약할 때는 입장권 위에 찍인 QR코 드를 스캔해야 한다. 예약은 주제관·

한국관·아쿠아리움·대우조선해양 로봇관·기후환경관·해양산업기술 관·해양문명도시관·해양생물관 8개 중 2개까지만 할 수 있다. 전시관 예 약은 박람회장 곳곳에 ‘현장예약 전 용기기’로도 가능하다. 이 기기는 총 85대가 설치돼 있다. 공사가 마무리된 주제관 2층 해양 베스트관을 둘러봤다. 입구 안내데 스크의 QR코드를 읽으니 전시관에 대한 음성 안내가 흘러나왔다. 외국인에게 전시관을 설명해 줄 땐 통·번역 앱인 ‘여수세계박람회 통역비서’를 쓰면 된다. 한국어·영 어·일본어·중국어를 지원하며, 문 자뿐 아니라 음성도 인식해 번역해 준다. 한국어로 말을 하면 이를 영 어·일어·중국어로 번역해 문자 또 는 음성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반 대로 영어로 말한 것을 한국어로도 바꿔준다. 주차장에서 차를 어디에 뒀는지

찾는 것을 도와주는 ‘환승주차정 보’ 앱도 있다. 총 5개의 주차장 가 운데 제일 큰 곳에는 1만9000대까 지 들어갈 수 있어 자칫 차를 찾아 헤맬 수 있기에 이런 앱을 준비했 다. 이 앱을 사용하려면 주차할 때 가장 가까운 가로등에 붙은 QR코 드를 찍어 놓아야 한다. 관람을 마 치고 주차장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와 내린 뒤 앱을 구동시키면 차까지 가는 길을 앱이 안내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른 앱 을 구동시켜야 하는 것이 불편하 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 해 SK C&C 측은 “하나의 앱으로 통합하면 스마트폰에서 실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바로바로 정 보를 찾을 수 있게 나눠 놓은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운영 차질 불가피 텔은 여수시가 꺼낸 회심의 카드였 8일 오후 1시 전남 여수시 세계박람 회장 인근의 해상호텔 부두. 여수엑 스포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지 만 3만t급 크루즈선을 접안할 수 있 는 부두가 텅 비어 있었다. 여수시 가 추진해온 해상호텔 사업이 차질 을 빚으면서 크루즈선 입항이 지연 되고 있어서다. 제14709호 40판

다. 숙박시설이 부족한 여수의 특성 을 감안해 크루즈선으로 고급 숙박 수요를 충당하겠다는 취지였다. 시 와 해상호텔 사업자인 여수엑스포 크루즈㈜가 선택한 배는 그리스 선 적 ‘크루즈 디 에메랄드’호. 하지만 계획은 빗나갔다. 1959년 건조된 이 배는 운항한 지 50년이 넘 은 노후 선박이었기 때문이다. 또 배

단제는 ‘자외선A 차단지수(PA)’가 +++ 이상, ‘자외선B 차단지수(SPF)’가 50 이상인 제품이 좋습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www.brmh.org) 제공]

여수=정선언 기자 do@joogang.co.kr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디지털 갤러리에서 ‘꿈의 고래’를 보는 관람객들. [연합뉴스]

여수엑스포 Wide Shot >>18, 19면

숙박난 덜어줄 크루즈선, 아직도 멕시코에 정박 중 한국 오는 데만 15일 넘게 걸려 당초 크루즈선을 이용한 해상호

자외선이 강한 날입니다. 집을 나서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자외선 차

의 흘수(수면부터 배 바닥까지의 길 이)가 7.1m로, 여수박람회장 3부두 의 수심(6.7m)보다 높아 입항조차 어렵다. 결국 시와 사업자는 지난달 30일에야 이 배의 흘수보다 0.5m 낮 은 파나마 선적 ‘오션 에메랄드’호(2 만3149t)로 대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운항 불가 논란 이 일었다. 오션 에메랄드호가 항구 이용료와 기름값 등 350만 달러(약 39억원)를 못 내 멕시코의 마사틀란

(Mazatlan)항에 억류돼 있다는 소 문이 돈 것이다. 당황한 시와 여수엑 스포크루즈㈜ 관계자들은 1일 급히 멕시코로 향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해상호텔을 운영하기 위해 출항 작업을 하고 있다”며 “늦 어도 26일에는 여수항에 도착할 것 으로 보고 호텔 운영 사전 준비를 하 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운업계에서는 해상 크루 즈호텔의 정상 운영이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여수항과 마사 틀란항의 거리가 6000마일이 넘어 한국까지 오는 데만 15일 이상 걸리 는 데다 도착하더라도 선박 청소와 외국인 선원 교육 등을 하려면 이달 말까지는 운영상 차질이 불가피하다 는 것이다. 여수엑스포크루즈㈜는 28일분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 이 회 사 김종욱 부사장은 “현재까지 21일 동안의 공급량인 1만1300실이 예약 됐다”며 “운항을 둘러싼 소문은 근 거가 없고 출항 날짜도 11일로 확정 됐다”고 말했다. 여수=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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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종합

2012년 5월 9일 수요일

2012년 5월 9일 수요일

집에 17억 돈더미 교장

‘목 베인 문재인’ 만화 이준석, 페북 올렸다가 

교사 뽑을 때 순위 조작

비판 일자 지우고 찾아가 사과

대가 수억원 챙겼다 서울교육청검찰이 밝혀내

장, 법인 행정실 인사·관리·서무 담 당 직원이 모두 포함돼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학비리와 관련해 재단 소속 모든 학교의 교장들과 실무 담 당자가 이렇게 한꺼번에 고발된 사 례도 찾기 힘들다”며 “상당 기간 조 직적으로 비리가 저질러졌다는 사 실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채용비리를 중심으로 추가 고발된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수사를 확대 할 방침이다. 특정 교사 채용 위해 순위 조작= 청원학교재단은 지난해 말 서류심 사를 거친 후 1차 필기, 2차 실기, 3 차 면접 순으로 교사 채용 전형을 진행해 8명을 정규 교사로 뽑았다. 감사 결과 1차 전형에서는 지원자 15명의 순위가 상향 조정됐고, 2차

지난 2월 학교 공금 횡령 혐의로 검 찰의 압수수색을 받던 중 자택 금 고에서 5만원권 17억원이 쏟아진 서울 청원고등학교 윤모(72) 교장 소속 학원 재단에서 2012학년도 교 사 채용과 관련해 지원자 순위 조 작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 다.(본지 3월 31일 1면, 16~18면) 서울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특별감사를 통해 올해 채용된 8명의 정교사 중 3명이 1, 2차 전형 순위 조작을 통 해 선발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 과 정에서 지원자 22명이 부당하게 탈 락했다. 검찰 수사 결과 17억원 뭉칫돈 중 5500만원이 교사 채용 대가로 받은 현금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 다. 이는 5만원권 현금을 묶은 띠지 교사 장사 새로운 의혹 에 찍힌 은행 지점의 도장을 추적한 결과다. 윤 교장은 당시 비자금 조 올해 교사 8명 뽑는 과정 성 의혹이 일자 “37년 동안 빌딩 두 채의 임대 수입을 모은 것”이라고 22명 부당하게 탈락돼 해명했다. 검찰은 이미 교사 2명의 부모로 전형에서는 7명의 순위가 뒤바뀐 부터 정교사 채용 대가로 1억4000 것으로 나타났다. E과목 정교사로 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윤 교 합격한 K씨는 1차 전형에서 112점 장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학교 주 (150점 만점)을 얻어 해당 과목 지 변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교사 채용 원자 중 18위였다. 하지만 재단 측 비리가 공공연히 이루어졌다는 얘 은 K씨의 순위를 16위로 조작했 기가 끊임없이 나돌았다. 다. 순위 조작을 통해 1차를 가까 이 밖에 직원 인건비와 물품 구매 스로 통과한 그는 2차 전형(250점 비 횡령, 급식재료 구매비 등과 관 만점) 때 193점을 받아 13위였지만 련 탈·불법 사실도 적발됐다. 시교 역시 7위로 6단계나 올려 최종 합 <그래픽 참조> 육청 관계자는 8일 “전·현직 학원 격됐다. 재단 관계자 16명과 거래 업체 대표 부당 합격자 전원은 이 학교에서 1명 등 17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이미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고 있었 밝혔다. 고발 대상에는 재단 상임이 다. 재단 측은 “전형 점수만 보면 기 사와 사무국장 직함을 가진 윤 교장 존 기간제 교사들이 대거 탈락하게 과 재단 이사장, 산하 초·중·여고 교 돼 교장들이 상의해 순위를 조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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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라고 해명했다. 시교육청 관계 자는 “임의로 순위를 변경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채용 대가 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어 검 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말했다. 채 용 관련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8~2010년에는 교사 채용 인사위 원회도 열지 않은 채 교사를 뽑았 다. 재단 측이 교육청 감사에 대비 해 인사위원회 회의록 11건을 허위 로 작성한 사실도 적발됐다. 또 이 사회가 최종 합격자 채용 의결을 하 기 한 달 전에 합격자가 결정되기도 했다. 면접 평가 때도 이사장 단독 으로 ‘O’ 표기를 해 채용 여부가 결 정되는 등 심사 과정이 불투명했다. 합격자 확정은 윤 교장 주도로 이루 어졌다. 윤 교장이 서류 기안을 작 성하면 이사장은 형식적으로 결재 만 한 것이다. 학교 전·현직 관계자 들은 “정교사 채용 대가로 과목별· 출신 대학별로 수천만원에서 억대

교장이사장 등 17명 고발

급식비 2억 넘게 부풀리고 버스기사 인건비도 슬쩍 의 뒷돈이 오간 것은 공공연한 비 밀”이라고 주장했다. 급식비·인건비 통한 검은 거래= 급식재료 구매도 수의계약으로 처 리됐다. 경기도 양평지방공사와 계 약한 뒤, 공사는 다시 중간 판매업 체인 G사를 내세워 학교에 급식재 료를 납품해 왔다. 지난 3년 동안 지 급한 급식비는 모두 13억7000만여 원에 이른다. 겉으로는 친환경 농산 물을 구매한다고 내세웠지만 G사 는 대부분을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 에서 일반 농산물을 구매해 납품했 다. 또 타학교에 납품된 동일 품목, 동일 규격의 농산물과 비교했을 때 금액도 23% 부풀려졌다. 이렇게 해

서 과다 지출된 급식비는 2억5700 만원에 이른다. 이 밖에 지급하지 않은 초등학교 버스기사 급여와 명절·휴가 상여 금 등 인건비 7800만여원을 지급 한 것으로 서류가 조작됐다. 이 중 일부는 윤 교장이 행정실장을 통 해 현금으로 받아간 것으로 확인 됐다. 시교육청은 또 2007~2011년 에 학교 용품을 구매한 것으로 서 류상 나와 있는 31억원 중 상당액 이 허위 구매이거나 가격이 부풀려 졌을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윤 교장은 8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교사 채용 과정 등에서 받은 돈은 학교 발전 기금, 공사비 등 공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혐 의를 부인했다. 탐사팀=최준호·고성표·박민제 기자 deep@joongang.co.kr

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민주통 합당 상임고문의 목이 베인 모습의 만화를 올렸다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 작가가 그린 만화 ‘삼국지’를 네티즌이 패러디해 만든 ‘손수조 전’을 이 비대위원이 지난 7일 페이 스북에 링크(클릭하면 해당 게시물 을 볼 수 있도록 연결시키는 것)시 켰고, 이를 본 네티즌이 “혐오스럽 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만화는 4·11 총선 때 부산 사 상에서 맞붙은 문재인 고문과 손 수조 새누리당 후보를 비유한 것 으로 손 후보는 관우, 문 고문은 관 우에게 목이 잘린 적장으로 묘사 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 원장과 이준석 비대위원은 조조의 장수들로 표현됐다. 조조에게 잡 혀 있던 관우가 적장의 목을 베고 돌아온 뒤 땅바닥에 내던진 수급 (首級·전쟁에서 베어 얻은 적군의 머리)에 문 고문의 얼굴이 그려진 게 문제가 됐다. 비판이 확산되자 이 비대위원은 8일 페이스북 링크를 삭제한 뒤 이 날 오전 문 고문에게 전화로 사과 한 데 이어 오후엔 서울 여의도에서 문 고문을 직접 만나 “명예를 훼손 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문 고문은 “괜찮다.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사 과를 받아줬다고 한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오른쪽)이 8 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금산빌딩에 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당선인을 만나 허 리를 굽혀 사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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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수요일

종합

2012년 5월 9일 수요일

반값 임플란트 전쟁 유디치과가 이겼다 <90만원>

공정위 “소비자 값싼 서비스 혜택” 유디 사업 막은 치협엔 과징금 5억

하키선수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맨 앞)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있는 메가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선 수로 참가하고 있다. 이날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푸틴은 스포츠광으로 알려져 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그리스에도 긴축 혐오 정권 나오나 긴축 지지하는 제1당 연정 실패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권한이 긴축정책 에 반대해 온 제2당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으로 넘어갔다. 긴축 지지파인 제1당 신민 당(ND)이 연정 구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제2, 제3당의 연정 시도마저 실패하면 그리 스는 다음 달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7일(현지시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위임한 연 정 수립권을 반납했다. 그리스에서는 단독 과반수를 얻은 정당이 없는 경우 대통령이 제1~3당의 당수에게 순차적으로 각 3일간 연립정권 수립을 위임한다. 연립 합의에 실 패하면 다시 선거가 실시된다. 신민당이 연정 수립을 포기함에 따라 파 풀리아스 대통령은 8일 제2당이 된 급진좌 파연합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에게 내 각 수립을 요청했다. 치프라스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 (IMF)의 그리스 구제금융과 긴축안이 야 만적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좌파 연립정권 수립을 주장했다. 긴축 지지파로 연립정부를 운영해 온 신 민당과 그리스사회주의운동은 지난 6일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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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총선 결과 정당

자료:로이터통신

득표율(%) 의석수

신민당(보수)

18.9

108

급진좌파연합(좌파)

16.8

52

그리스사회주의운동(사회민주)

13.2

41

독립그리스(우파)

10.5

33

공산당(극좌파)

8.0

26

황금새벽(극우파)

7.0

21

민주좌파(좌파)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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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좌파연합으로 기회 넘어가 2차 총선설  금융 불안 또 고개 EU “전 정부 합의 지켜라” 압박 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했다. 신민당 과 그리스사회주의운동은 300석 중 각각 108석과 41석을 차지했다. 과반수에 한 석 모자란다. 두 당의 득표율도 지난 총선 때 77%의 절반도 안 되는 32%에 불과했다. 이 에 따라 연립 교섭의 열쇠는 긴축 반대파인 소수 정당들이 쥐고 있다. 앞서 사마라스 당수는 극우정당 황금새벽(Golden Dawn) 을 제외한 의회에 의석을 가진 모든 정당에 연정을 타진했다. 그러나 급진좌파연합과

민주좌파(DL)는 연립 진입을 거부했다. 우 파 신당인 독립그리스(IG)나 공산당은 사 마라스 당수와의 협의 자체를 거부했다. 제2, 제3 당이 주도하는 연립 협상도 난 항을 겪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상했다. 각 정당 간의 이견이 워낙 확연하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분석가들의 말을 인 용해 급진좌파연합의 연정 시도가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FT)는 그리스 정부가 2차 총선을 준비하 고 있으며 시기는 다음 달 17일이 될 것이라 고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8일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한편 EU는 앞으로 탄생할 그리스 신정부 가 구제금융과 관련해 전임 정부가 약속한 사항들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가장 중요한 것 은 우리가 그리스와 합의한 프로그램이 유 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긴축에 반대하는 정부가 들어 서거나 신정부 구성이 지연될 경우 재정·금 융위기에 대한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고 전 망했다. 그리스는 EU 등에 연금과 공공 부 문 임금을 최고 40%까지 삭감하는 내용의 긴축재정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허귀식 기자 ksline@joongang.co.kr

저렴한 임플란트인가, 엉터리 진료인가. 대 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유디치과 간 ‘반값 임플란트’ 논쟁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심판을 받았다. 결과는 유디치과의 승리. 공정위는 경쟁을 택했다. 공정위는 8일 유디치과의 사업활동을 방 해한 치협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 억원을 부과했다. 이는 사업자단체에 부과할 수 있는 법정 최고한도의 과징금이다. 공정 위는 치협 홈페이지에 제재 결정 내용을 7일 간 게시하라고도 명령했다. 치협은 전국 치 과의사 69%가 회원인 전국 조직이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치열한 밥그릇 싸움 을 벌여왔다. 유디치과가 일반 치과의 반값 인 90만원에 임플란트를 시술한 게 발단이 됐다. 치협은 “네트워크 치과가 싸구려 재 료로 과잉진료를 한다”며 공격에 나섰다. 이후 유디치과의 임플란트 재료가 암을 유 발할 수 있느냐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최 근엔 유디치과가 김세영 치협 회장을 모욕· 협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치협이 지난해 3~8월 유디치과 에 대해 취한 공세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3월 유디치과 소속 회원 28 명의 치협 홈페이지 이용권한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게 그중 하나다. 치협은 유디치과 구 인광고를 낸 치과전문 잡지에 대해 구독 거 부를 의결하기도 했다. 해당 잡지는 발행인 이 사퇴하며 치협에 공식 사과했다. 더 이상 유디치과 구인광고는 실리지 못했다. 치협은 유디치과의 기자재 조달도 방해했 다. 지난해 7월 메가젠임플란트·덴티스 등 치 과 기자재 공급업체에 유디치과에 기자재를 납품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 대한치과기 공사협회에도 치협의 방침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공정위 김재신 카르텔총괄과장은 “이번에 엄중한 제재를 내림으로써 임플란 트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고 결국 소비자 가 저렴하게 치과 의료서비스를 받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협은 “공정위 결정 을 수용할 수 없고 법적 대응을 전개할 것” 이란 입장이다. 치협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 서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공익적 차원 에서 자정노력을 해왔을 뿐”이라며 “공정위 가 유디치과의 일방적인 주장만 인용해 불공 정한 판단을 했다”고 반박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유디치과=90개 치과의원과 220명 의 의사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네트 워크 치과그룹이다. 재료 공동구매 등을 통해 원가를 낮춰 다른 치과 병원에 비해 진료비가 저렴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터 치협과 갈등을 빚었다.

한·미·일 사상 첫 연합군사훈련 추진 북 위협에 대응  내달 장관회담 한국과 미국·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연합 군 사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8일 “북한의 도발 위협이 증가하 는 가운데 3국 간에 보다 긴밀한 군사협력 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다 음 달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11차 아 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일본 관방상이 3 자 회담을 열어 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협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한·미는 이미 2010년 안보협의 회의(SCM)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에 합의했 었다”며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부적절하다 는 국내 여론에 밀려 연기됐지만 북한의 위 협이 강화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본과도 협 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14 A12 종합 국제

2012년 5월 9일 수요일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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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속옷 폭탄’ 이용 미국행 여객기 테러 기도 빈 라덴 사망 1주년 맞아 모의 CIA 정보망에 걸려 사전 적발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미국행 민간 항공기에 테러를 감행하려다 사전에 적발 됐다. 특히 알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 마 빈 라덴의 사망 1주년을 맞아 이번 테러 가 시도돼 국제사회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빈 라덴은 지난해 5월 파키스탄의 은신처에 숨어있다가 미군에 의해 사살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알 카에다 예멘 지부 소속 대원이 최근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1주년을 앞두고 미 항공기 에 대한 보복 테러를 시도했다”며 “하지만

2009년 미국행 민간 항공기에 대한 테러시도에 사용된 속옷 폭탄.

[사진 미 연방수사국]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미 중앙정보국(CIA) 에 적발돼 무산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테 러에서는 2009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디트로이트행 항공기에서 시도됐던 ‘성탄 절 테러’와 유사하게 속옷에 숨길 수 있는 신종 폭발물질이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이 들은 항공권을 구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 포됐다. 신원과 테러 방법 등 자세한 내용 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당국은 특히 이번 테 러 모의에서 적발된 폭발물질에 대해 철저 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펜타에리트리놀 테트라니트레이트(PETN)’라고 불리는 이 폭발 물질은 하얀 가루 형태여서 공항의 엑 스레이 검색기로 적발하기가 쉽지 않기 때 문이다. 2009년 알카에다의 디트로이트행 항공기 테러 시도 때에도 PETN이 사용됐 다. 이 폭발물은 금속물질이 전혀 사용되 지 않아 당시 공항의 금속탐지기 등을 쉽게 통과했다. PETN의 위력은 기존의 티엔티 (TNT)보다 훨씬 강하다고 외신은 전했다. 지난해에는 민간 화물기로 운송되던 프 린터의 잉크 카트리지에서 이 폭발 물질이 발견됐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독일 항복’ 특종 기자 67년 만에 명예회복 엠바고 깨고 기사 보내 해고 당해 AP “그는 옳은 일 했다” 공식 사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항복 기사를 특 종하고도 해고당했던 AP통신 기자가 67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톰 컬리 AP통신 최고 경영자는 엠바고를 깼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해고당한 고(故) 에드워드 케네디 기자에게 4일(현지시간) 공식 사과했다. 컬리는 “케네 디는 옳은 일을 했다”며 “이 사건은 AP 역사 상 끔찍한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 1945년 5월 7일. 케네디 기자는 프랑 스 북동부 도시 랑스의 한 학교에서 독일군 이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제14709호 40판

당시 케네디를 포함한 기자 17명은 미군의 엠바고 요청을 받아들였다. 애초 수시간에 불과했던 엠바고가 36시간으로 늘어나 다음 날 오후 3시로 연장됐다. 케네디는 경악했다. 그러다 연합군이 점령한 독일 플렌스부르크 지역 라디오의 보도를 듣고 곧바로 군용 전 화를 빌려 영국 런던 지사에 알렸다. 타사 기자들은 엠바고를 깬 케네디를 배 신자로 몰아갔다. AP통신에는 맹비난을 가 했다. AP는 결국 사흘 만에 공식 사과성명 을 냈고 6개월 후 케네디는 해고됐다. 딸 줄 리아 케네디 코크런은 1963년 58세에 오토 바이 사고로 사망한 아버지를 대신해 컬리 의 사과를 기쁘게 받아들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ang.co.kr

선거는 끝났다  손 잡은 승자와 패자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무명용사 묘지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 참가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 랑스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아이비리그 ‘스타 강사’된 4성 장군들 “처음 대학에 강의 왔을 땐, 학생들이 데모 라도 할 줄 알았지요.” 미국 명문 예일대에 서 리더십 강의를 하고 있는 스탠리 매크리 스털 장군의 말이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 군사령관 출신인 그는 2010년 말 전역한 뒤 예일대에서 강의를 해왔다. 강의는 아프간 참전 현장부터 미국의 쿠바 피그만 침공사 건, 베트남 전쟁 등을 넘나든다. 학생들의 호응도 높아서 20명 정원에 200명 이상이 몰린다. 은퇴 장성들일지라도 학내 강연이 금기시되던 미국 대학의 반전(反戰) 전통에 서 확 달라진 풍경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최 근 아이비리그 대학(미 동부 명문사립대) 들이 전·현직 4성 장군들을 잇따라 초빙해 강의를 맡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은 오는 가을학 기부터 프린스턴대에서 외교 및 군사 관계 를 강의한다.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 의 에릭 T 올슨 전 특수작전사령관은 컬럼 비아대에서 군사전략을 맡을 예정이다. 이 미 하버드대는 정기적으로 4성 장군들을 강의에 초청해 왔다. 지난달에도 퇴역 장성

매크리스털

멀린

매크리스털·멀린·올슨·뎀프시  전현직 초빙 리더십 강의 맡겨 반전 전통 강한 대학서 이례적 이자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데이비드 H. 페트라우스와 마틴 E. 뎀프시 합참의장 등 이 캠퍼스를 방문했다. NYT는 이들 강연이 신세대의 호응을 얻 는 게 베트남전 세대들에겐 놀라울 것이라 면서 그 원인을 분석했다. 가장 큰 요인은 전쟁에 대한 인식 변화다. 실패한 전쟁인 베 트남전과 달리 자원 병사들이 몰린 아프가

니스탄전·이라크전은 군의 사기를 드높였 다. 스스로도 평화유지군으로 참전했던 학 생들은 전설적인 장성들의 강연을 호기심 에서 신청한다. 군사학을 통해 리더십의 요체를 배울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매크리스털은 최근 강 의에서 흑백인종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 트) 문제에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역설했다. 그의 개인사도 학생들의 관심을 끈다. 매크리스털은 아프간전 사령관으 로 임 무 수행 중이던 2010년 미국 정부의 일 부 정책결정권자들과 의견대립을 보이다 가 해임됐다. 당시 상황은 주간지 롤링 스 톤이 ‘다루기 힘든 장군(The Runaway General)’이라는 기사로 보도해 널리 알 려졌다. 매크리스털 장군은 이 기사도 강 의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전직 장성들의 강연은 외부에 내용 이 알려지지 않는다. 군 작전이 민감한 사안 일 뿐만 아니라 장성 개인의 경험을 학문 테 두리 안에서 다루는 조심스러움 때문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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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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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수요일

천광청 영화같은 구출 ‘새장 탈출’ 메일로 시작 새로 밝혀진 산둥~베이징 탈출기

4월 22일 아닌 19일 집에서 나와 물도 못 마시고 돼지우리서 잠도 착한 사마리아인 차원서 지원 고홍주 고문, 미 정부와 협의 체포 직전 미 대사관 차 옮겨 타

천광청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 誠·진광성41)이 가택연금 상태에서 탈출, 미국대사관에 들어간 과정이 밝혀졌다. 일 본 아사히(朝日)신문과 로이터통신·뉴욕 타 임스 등 외신이 보도한 천의 탈출기는 영화 ‘쇼생크 탈출’을 방불케 하는 극적인 장면의 연속이었다. 아사히신문과 로이터통신은 중국 산둥 (山東)성 린이(臨沂)시 이난(沂南)현 교외 에 머물고 있던 천을 발견해 베이징(北京)으 로 데려온 여성 인권운동가 허페이룽(何培 蓉·40)과의 인터뷰를 8일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낮 허는 천광청의 지인으로부터 “새장 의 새가 탈출했다”는 메일을 받고, 베이징에 서 구출작전에 함께할 다른 5명을 만났다. 차량을 동원할 사람, 천과 연락할 사람 등 역할 분담을 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서로 이름과 연락처 등을 교환하지 않았다.

실제로 천광청이 자택에서 탈출한 것은 4 월 22일이 아닌 4월 19일 오후 9시쯤이었다. 감시요원은 방마다 여러 곳에 컵을 놓아두 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천광청이 움직여 컵 을 떨어뜨리면 그 소리를 듣고 달려올 수 있 도록 만들어 놓은 함정이었다. 천은 함정 위 치를 미리 파악해둔 뒤 감시요원이 물을 마 시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집을 나섰 다. 옆 동네로 이동한 천은 여러 집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가 연금 상태인 것을 아는 주 변 마을 사람들은 선뜻 도울 엄두를 내지 못 했다. 허는 “마음속으로는 모두 동정했는지 경찰에 신고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천광청은 돼지우리에서 잠을 자면서 17시 간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린이시까지 도주했다. 허는 22일 천광청을 만나 자신의 차에 태우고 베이징으로 이동했다. 이튿날 미국 텍사스에 본부가 있는 중국

인권단체 차이나에이드에 이 소식을 알렸 고, 베이징에서 합류한 인권운동가 후자(胡 佳) 등과 상의한 끝에 미국대사관이 가장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천은 베이징의 지지자들과 함께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녔고, 지원자 중 한 사람이 미 대사관 측과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베 이징에 있던 미 국무부의 법률고문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는 시각장애에다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천을 ‘착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수 있는지 미 국 측과 협의했다. 미국 측은 대사관에서 수 ㎞ 떨어진 곳에 숨어 있던 천에게 차량을 보 내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사관 차 량과 천을 태운 차량이 접선하려는 순간, 두 대의 중국 공안 차량이 그들을 추격하기 시 작했다. 천광청을 태운 차량이 막다른 골목 으로 들어서 꼼짝할 수 없게 되자 미 대사관

천광청 탈출 과정 19일 - 오후 9시, 천광청이 자택에서 탈출 - 돼지우리 등에서 잠자며 17시간 동안 도주 20일 밤~22일 - 린이시에서 여러 지원자의 도움으로 몸을 숨김 21일 - 낮 천광청 탈출을 조직적으로 도운 6명에게 ‘새장의 새가 탈출했다’는 메일 도착 22일 - 허페이룽의 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이동 23~26일 - 이 집 저 집을 돌아다니며 은신 (미국 대사관이 본국과 상의 후 천광청 돕기로 결정) 26일 - 미 대사관 차량과 천광청 탄 차량 접선 - 공안과 추격전 벌이다 주베이징 미국 대사관 진입

차량이 옆으로 끼어들어 재빨리 천을 옮겨 태웠다. 대사관 차량은 베이징 시내에서 추 격전을 벌이다 중국 공안을 따돌리고 대사 관 진입에 성공했다. 드라마틱한 천광청 사 건이 전 세계에 타전되는 순간이었다.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보시라이 실각사건 후폭풍

민감한 북한문제 쏙 빼고  미·중 국방 “협력”

군부 태자당 세력 약화될 듯 패네타·량광례 펜타곤서 만나 테러·사이버공격 대책 등 합의 “기자의 전제가 잘못됐다. 미국에 대한 사이 버 공격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근거 있나.”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국방장관) 이 정색을 하곤 질문을 한 AP통신의 여기자 롤리타 밸더를 노려보았다. 그러자 리언 패네 타 미국 국방장관은 “첨단 사이버 능력을 갖 추고 있는 미·중 두 나라가 서로 협력을 확대 하는 게 핵심”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앞서 중 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는 패네타 장관에게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맞선) 필리핀의 도 발을 미국이 지원하고 있다고 하는데 입장 을 밝혀달라”고 물었다. 패네타 장관은 “미국 의 신국방전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와 미래를 위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해 나가는 것”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답했다. 7일 오후(현지시간) 미·중 국방장관 회 담이 끝난 뒤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브리 핑룸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의 장면이다. ‘G2 시대’란 용어처럼 미국의 힘에 더 이상 침묵하거나 굴복하지 않는 중국의 결기가

펜타곤 한복판을 차지했다. 패네타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진 중국 국 방부장의 워싱턴 방문은 9년 만이다. 량 부 장이 2003년 취임한 이후론 처음이다. 두 사람은 4개 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 다. 군사분야에서 전략적 대화의 지속, 사이 버 공격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 대량살 상무기(WMD)·대테러 활동에서의 협력, 아 태지역 내 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이었다. 특히 홍해에서 인도양에 이르는 해적들의 도발에 맞서 연내에 아덴만에서 미·중 합동 군사훈련도 갖기로 합의했다. 량 부장은 이 날 패네타 장관에게 하반기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패네타 장관은 이에 응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사안에서 양국이 동의할 수 는 없다”는 패네타 장관의 말처럼 민감한 분 야에서 두 나라의 이해는 충돌했다. 패네타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아태 지역 내 도전 과제와 관련해 북한 문제를 논 의했으며, 미사일 방어(MD)에 대해서도 논 의했다”고 했지만 량 부장의 설명에선 이 대 목이 빠졌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pmaster@joongang.co.kr

취임 후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 관과 함께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공동 기자회견장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실각 사건의 여파로 올가을 있을 당 중앙 군사위원회 구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 인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FT는 그동안 군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태자당(太子黨·혁명 원 로 자제와 친인척 집단) 출신 장성들의 입 지가 보시라이 실각 사건 이후 크게 위축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시라이와 가까웠 거나 그를 두둔해온 장성들이 군사위에서 배제될 것이란 얘기다. 이와 관련,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리청(李 成) 중국센터 주임은 “태자당으로 분류되 는 장성 5명이 당 중앙군사위에 들어갈 것 으로 예상됐지만 보시라이 사건의 영향으 로 3~4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군사위 진입이 좌절될 것으로 보이는 장성들의 실명도 거론했다. 전략핵무기를 관 장하는 제2포병대 장하이양(張海陽) 정치위 원이 대표적이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지낸 장전(張震)의 아들인 그는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40판 제14709호


A14 16 2000억대  눈뜨면 커지는 김찬경 횡령액 사회 사회

2012년 수요일 2012년 5월 5월 9일9일 수요일

<미래저축 회장>

불법대출 커미션 정황 포착 박수근 등 수백억대 그림 보유 비자금으로 빼돌린 현금 56억 친구가 훔쳐 간 의혹도 검찰이 김찬경(56사진) 미래저축은행 회 장의 횡령·배임 액수가 2000억원에 육박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비자금 규모 등 돈 의 행방을 쫓고 있다. 8일 검찰 등에 따르 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김 회장 이 제3자 명의를 도용해 미래저축은행에 서 1000억원 이상의 불법 대출을 일으킨 뒤 이 중 상당액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 황을 포착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중국 으로 밀항을 시도하기 직전 우리은행에서 200억원을 인출하고 저축은행이 보유 중

이던 대기업 주식 270 억원어치를 빼내 190 억원에 헐값 매도했다 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 이 이렇게 빼돌린 자 금 중 일부를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에게 준 사실을 확인하 고 이들을 상대로 받은 돈의 액수와 뇌물 성 금품수수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 침이다. 이들 중 일부는 자진해서 받은 돈 을 내놓아 한때 한 검사실에 반납된 현금 수십억원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을 일단 은행에 예치했다. 검 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그가 제3자 명의로 1500억원대의 차명대출을 받아 충남 아 산의 골프리조트를 차명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 등에 대해 본격 수사할 방침이라 범

죄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검찰은 김 회장 과 미래저축은행이 박수근 화백의 그림들 을 포함해 수백억원대의 고가 그림을 보 유하게 된 경위와 저축은행 소유 문화재인 아산 건재고택이 김 회장 아들 명의로 넘 어간 경위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이 지난달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56억원을 빼돌렸다가 회사 돈 횡 령 과정에 관여한 친구 A씨에게 도난당했 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위를 확인 중 이다. A씨는 지난달 김 회장과 함께 5만원 권이 가득 담긴 상자 10개(56억원)를 승합 차에 싣고 지방으로 옮기던 중 김 회장이 숙소에서 잠든 사이에 승합차 유리창을 깨 고 이 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해 법 원은 검찰 수사기록 등 서류 검토를 거쳐 구 속 여부를 결정했다.

앞서 김 회장 측 변호인은 7일 ‘김 회장이 30여 년 전 가짜 서울대생으로 행세했다’ 는 보도와 관련해 “그 일의 최대 피해자인 김 회장 부인이 ‘30년 동안 묻어두고 용서 한 일을 다시 끄집어내 괴롭게 만드느냐’며 울었다. 언론 보도가 지나치다고 여기고 있 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회장 아들의 음주 사고가 인터넷 등에서 재차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가족들이 매우 고통스러워하 고 있으니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5000만원의 대출커미 션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주저축은행 팀장 이모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지난해 하 반기 제3자 명의로 한 감정평가법인에 수십 억원을 불법대출해 준 대가로 돈을 받은 혐 의다. 검찰은 또 미래저축은행의 제주 본사 등 10여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박진석·이동현 기자 kailas@joongang.co.kr

나라 위해 바친 목숨 헛되지 않게 

육군 제32보병사단 장병들이 8일 대전시 산성동 보문산 보훈공원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유해 발굴은 1950년 7월 당시 미 24사단과 북한 2·3·4사단이 격전을 벌였던 계족산·보 문산·명막산·마분산·안영동·목달동 등 6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군은 다음달 1일까지 증언 청취와 현장답사 등 사전 탐문 활동을 기초로 674개의 개인호 흔적에 대한 발굴 작업을 할 예정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병원장님 BMW, 리베이트로 받았군요

이대한씨가 부산시 부전동 시크 노래타운 화재 당 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부산 노래주점 불 6층 종업원 넷이 16명 목숨 구했다 암흑 뚫고 옥상으로 안내 지난 5일 대형화재로 34명이 죽거나 다친 부산시 부전동 시크 노래타운과 같은 건물 6층에 있는 와인바 비노애(VINO愛). 화재 10여 분 후인 오후 9시쯤 이곳에는 모두 16 명의 손님이 있었다. 하지만 칸막이로 반쯤 가려진 좌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계단을 타고 올라온 화기(火氣)를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그때 한 직원이 유리로 된 출입구 밖 복도에 검은 연기가 차오르는 것에 주목 했다. 곧바로 이대한(27) 매니저와 직원들 이 역할을 나눠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텐더 3명은 좌석 손님들에게 일일이 찾 아가 불이 난 사실을 알리고 화장실로 안내 했다. 화장실이 비상구 바로 옆에 있었고 아 직 연기도 들어오지 않아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이씨는 대피 로를 확인하기 위해 비상구로 달려갔다. 비 상구를 통해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건물 1 층, 올라가면 옥상과 연결된다. 이씨는 코를 막고 4층까지 내려가다 열기 때문에 발걸음 을 돌렸다. 그순간 평소 직원들끼리 쉬기 위 해 옥상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다 행히 옥상문은 열려 있었고 불길도 없었다. 이씨가 화장실로 돌아오자 손님들은 옷 등을 물에 적셔 마스크 대신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씨는 휴대전화 불빛을 켠 채 앞장섰다. 손님들은 앞사람의 어깨나 허리 를 잡은 채 뒤따라 옥상으로 향했다. 이 때 홀과 계단은 연기 때문에 암흑천지로 변해 있었다. 이씨가 무사히 옥상으로 올라온 뒤 확인한 인원은 15명. 하지만 직원 3명과 손 님 2명이 보이지 않았다. 놀란 이씨가 다시 내려가려 하자 손님들이 ‘위험하다’며 말 렸다. 그때 옥상문으로 직원과 손님 5명의 얼굴이 보였다. 손님 2명이 길을 잃고 출입 구 쪽으로 향하는 것을 직원들이 발견해 함 께 데려온다고 늦은 것이다. 목숨을 구한 박모(28)·임모(23·여)씨는 “직원들이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 비상구로 안내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 니저 이씨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서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의사 2919명, 약사 2340명 제약사도매상 등 54곳 적발

노래주점·PC방 비상구 출입구 반대쪽에 만들어야

약사와 계약을 맺은 제3자가 리베이트를 대 행하면 처벌 대상이 아니다. 복지부는 리베이트 수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 정경실 의약품정 책과장은 “의약품 유통에 관련된 사람은 누구든지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 없도록 올 해 안에 관련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의사나 약사가 받은 리 베이트 금액이 크고 적발된 횟수가 많을수 록 더 강한 처분을 받도록 가중 처분 기준 도 만들 방침이다. ^적발된 의약품은 건강 보험 급여 목록에서 제외해 시장에서 퇴출 시키고 ^리베이트 수수 제약사와 의사·약 사는 정부의 각종 연구개발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새로 문을 여는 노 래주점·PC방 등 다중이용업소는 비상구를 반드시 출입구 반대 방향에 설치해야 한다. 화재 시 연기를 내보낼 수 있는 배출구 설 치도 의무화된다. 소방방재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 중이용업소 안전관리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5일 부산에서 발생한 노래주점 화재사 고에 따른 보완대책이다. 이에 따르면 다중 이용업소는 유사시 양방향으로 대피가 가능 하도록 비상구를 출입구 반대 방향에 만들 어야 한다. 또 내부 룸 칸막이 등을 설치할 때는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료를 써야 한다. 현재 지하층과 창이 없는 건물에 한해 의무 화돼 있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도 지상층 의 모든 밀폐구조 영업장까지 확대된다. 화재 발생 시 등 적절한 보상을 위해 다 중이용업소의 업주는 화재배상책임보험 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보상 범위 는 사망자 1인당 1억원으로 최대 20명까지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강갑생 기자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kkskk@joongang.co.kr

광고비 명목 신종 수법도 등장 적발된 의약품 시장 퇴출 검토 경찰, 차병원 장부 압수 조사 강원도 원주에 있는 A병원 송모 원장은 지 난해 1월부터 BMW 자동차를 몰았다. 시가 5000만원이 넘는 수입차였지만 그는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았다. 이 병원에 약을 납 품하는 B제약사 전모 대표가 회사 명의로 리스(장기 임대)해 송 원장에게 제공한 차 였다. 한 달 100여만원이 넘는 리스 비용과 수리비는 B제약사의 자회사인 도매상 임모 대표가 부담했다. 리스 기간이 끝나면 차량 명의를 송 원장 이름으로 이전해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송 원장이 B제약사의 약을 환 자들에게 처방해주는 대가로 주는 리베이 트였다. 이런 방식으로 1년여 동안 주고받 은 리베이트는 3300만원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검찰·경찰·공정거래 위가 참여한 합동 수사반의 의약품 리베 제14709호 40판

이트 조사 결과와 제재 강화 계획을 발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현 재까지 의사 2919명, 약사 2340명, 제약사· 도매상·의료기기 업체 54곳이 리베이트 혐 의로 수사반에 적발됐다. 2010년 11월부 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약사도 처벌하는 쌍벌제가 도입됐고, 리베이트가 드러난 약 은 정부가 약값을 20% 깎는 등 리베이트 대책이 시행 중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불법 리베이트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경찰청은 “차병원그룹 고위 간 부 A씨가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에쿠스 차량을 제공받는 등 리베이트 혐의가 있어 2010년부터 3년치 회계 장부를 압수해 수 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 합동 수사반은 기존 리베이트 수법

과는 다른 방식도 적발했다. 시장조사비나 광고비로 위장해 의사에게 리베이트를 제 공한 것이다. C제약사는 의사 858명에게 2 쪽짜리 간단한 설문조사를 의뢰하고 대가 로 1건당 5만원씩 총 13억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해 불구속 기소됐다. 일부 제약사는 광 고대행사를 통해 병원에 광고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약품 처방액에 따라 결정된 리베 이트를 광고비 명목으로 제공했다. 현행 법으로는 처벌이 불가능한 신종 수 법도 확인됐다. 제약사 등이 마케팅업체·광 고대행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의사·약사 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행 법에는 리베이트 제공 금지 대상이 ^의약 품 제조·수입 업체 ^도매상 ^의료기기 판 매·임대 업체로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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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2012년 5월 9일  2012년 5월수요일 9일 수요일

한 살 아래 남편에게 간 70% 떼준 76세 아내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약속했거든요, 한날 한시에 가기로  의사도 자식도 말렸지만 애원  국내 최고령 간 이식수술 성공 “부모님도 한날 한시에 돌아가셨어요. 내 남편 이 수술도 못 받고 먼저 가 버리면 난 평생 후 회하며 살 거예요.” 지난달 12일 A씨(76·여)가 경기도 고양시의 국립암센터를 찾았다. 그는 암센터 간이식팀 의 김성훈(44) 전문의에게 “내 간을 떼어내 남 편에게 이식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살 연하 인 남편 B씨는 2006년 간암 판정을 받은 이후 여러 치료법을 동원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남 은 희망은 간이식뿐이었다. 안 되면 6개월을 넘기기 힘든 상황이었다. 키 1m54㎝에 체중 51㎏인 A씨는 비교적 젊

“내 부모도 한날 한시에 가셔” 의학 교과서엔 55세가 이식 한계 고 건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76세란 나이가 문 제였다. 김 전문의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간이식 관련 규정에 기증자의 나이는 16세 이상으로 상한선은 없다. 하지만 다수의 이식학 교과서엔 간 제공 가능 연령이 55세까 지로 적혀 있다. 김 전문의는 “간의 70%를 떼어 주는 큰 수 술이어서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거듭 만류했 다. 간은 복원력이 커서 수술 7∼10일이 지나 면 기증자의 간 기능은 정상화되고 크기도 수 술 1∼3개월 내에 90% 이상 회복 가능하다. 하 지만 간을 떼어내는 도중 출혈 발생 등 심각한 수술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A씨는 “결혼 14일 만에 남편이 심하 게 아팠고 그 뒤에도 여러 병을 앓은 남편 간

병에 일생을 바쳐 왔다. 그렇게 함께 살아오고 사랑한 남편과 한날한시에 생을 마감하고 싶 다”고 애원했다. 더 이상 거절할 수 없다고 판 단한 암센터 측은 수술 가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할머니의 간·심장·폐기능을 검사했다. 다행히 모두 상태가 좋았다. 뒤늦게 수술 소식 을 들은 자녀들이 병원에 달려와 “자칫하다간 엄마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대신 내 간을 이식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자녀는 “우리 엄 마의 인생엔 왜 모진 일만 생기느냐”고 울부 짖었다. 그러나 검사 결과 지방간이나 간염이 나타나 이식이 불가능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0일 A씨의 간 70% 를 남편에게 건네주는 수술이 진행됐다. 간 일 부를 떼어내는 데 2시간, 간을 이식하는 데 7 시간 등 모두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이었다. 결 과는 성공이었다. 이날 수술은 국내 최고령자 들 사이의 간이식 수술로 기록됐다. 300회 이 상 간이식을 집도한 김 전문의는 “워낙 나이 가 많은 환자들이어서 상당히 부담이 됐다”며 “이렇게 고령자들 사이의 이식 수술은 세계적 으로도 사례가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편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의료진 은 간이식을 받은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완 치율)을 70∼80%로 추정한다. A씨도 수술 뒤 간 기능이 정상 회복돼 7일 퇴원했다. A씨의 요청으로 암센터 측은 그동안 수술 성공 사실 을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암센터 관계자는 8일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한 일이 밖으로 크게 알려지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빚더미 인천, 눈물의 자산 매각 인천터미널, 신세계 인천점 1조대 알짜배기 땅건물 내놔 재정난 때문에 지난달 직원 수당을 제때 주지 못한 인천시가 알짜배기 자산 매각에 나섰다. 인천시 남구 관교동에 위치한 인천종합터미널 이 그 대상이다. 이 터미널은 전국에서 드물게 시 산하 지방공사가 소유·운영한다. 고속버스 12개 노선과 시외버스 54개 노선에 550여 대 의 버스가 하루 1000여 회 운행한다. 매표 30 억원, 임대 170억원 등 연간 20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인천시의 알짜배기 사업이다. 1997년 부터 이곳에서 임대 영업 중인 신세계 인천백 화점은 전국 점포들 중 최상위권의 매출액을 자랑한다. 이 같은 핵심 자산이 올 하반기엔 매물 시장 에 나온다. 재정난을 못 이긴 인천시가 눈물 을 머금고 알짜배기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이다. 인천시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그간 매각 여부 를 검토해 왔던 시 소유 자산 가운데 인천터미

널 및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맨 먼저 매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매물 규모는 인천터미널(부지 4만9266㎡)과 신세계 인천점(부지 2만9023㎡)의 토지·건물로 감정가만 1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영업 중인 신세계백화점 외에 H백화점 등 국내 유 통업체들은 물론 외국계 부동산 투자자들도 탐 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인천시 청, 경찰청, 문화예술회관, 길병원, 문학경기장, 구월 로데오 거리 등이 인접해 있어 인천 최고 의 상권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아 시안게임 선수촌(6000 가구)과 서창지구(1만여 가구)도 인근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터미널 주 차장 부지를 상업용지로 환원해 주고 기존 주 차공간의 지하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럴 경 우 기존 터미널 부지의 상당 부분에 대해서도 상가 개발이 가능해진다. 인천시의 올해 말 부 채는 3조1800여억원으로 예산 대비 부채비율 이 39.8%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정기환 기자 einbaum@joongang.co.kr 40판 제14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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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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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수확해 바로 팔지요  완주 농산물 유통 혁명 <용진면 상운리>

스카우트 비리 끊겠다 2013학년도 특기자 성균관대, 공개 경쟁키로

상설 로컬푸드 직매장 문 열어 농민이 직접 가격 매기고 진열 신선하고 값까지 싸 인기 폭발 260㎡ 매장 첫날 수입 3200만원 농민 이종배(65·전북 완주군 용진면 용흥 리)씨는 1일 아침 일찍 10여 분 거리의 ‘로컬 푸드(local food) 직매장’으로 상추를 싣고 나갔다. 오전 5시에 일어나 시설하우스에서 수확한 유기농 채소다. 이씨는 200g짜리 한 봉지당 1000원씩 받기로 하고 싱싱한 상추 묶음을 판매대에 올려놓았다. 봉지에는 생 산자·생산지·친환경마크 등이 찍힌 라벨도 붙였다. 이날 밤 그의 통장에는 판매금액 13 만원이 찍혔다. 이웃집 농민들은 이날 딸기· 방울토마토된장·청국장·고추장 등을 직매 장에 내놨다. 이씨는 “유통업자를 통할 때보 다 수입이 20~30% 많은 데다 소비자들로부 터 ‘싱싱한 채소를 싼값에 먹을 수 있게 해 줘 고맙다’는 말까지 들으니 땀 흘린 보람을 느낀다”며 “여름에는 복숭아·자두 등 과일 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특정 지역의 농민·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상설 로컬푸드 직매장이 국내 처음으로 전 북 완주군에 문을 열었다. ‘지역에서 생산 된 농산물로 밥상을 차리자’는 의미가 담긴 로컬푸드는 도시·농촌의 상생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민이 그날 생산한 것을 가져와 스스로 가격을 매기고, 365일 소비자와 직거래할 수 있어 농산물 유통혁명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 은다. 기존 직판장은 농협이나 농산물 유통

1일 전북 완주군 용진면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은 소비자가 농민들이 당일 채취한 싱싱한 채소·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업자가 사실상 다리 역할을 해 ‘무늬만 직거 래’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장철·명절에 반짝 열리고 품목도 배추·수박·양파 정도다.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달 27일 용 진면 상운리에 개장했다. 260㎡의 매장에는 100여 개의 판매대가 설치돼 쌀·채소·과일· 육류 등 70~80가지 농산물을 판매한다. 농 민들은 물건을 진열한 뒤 논밭으로 돌아가 고 매장 관리·계산은 용진농협이 맡는다. 대 신 농민들은 판매금액의 10%를 매장 관리 비로 내놓는다.

농산물은 ‘1일 유통’이 원칙이다. 과일·채 소류 등은 아침에 수확한 신선한 것들을 들 고 나온다. 가격은 대형 매장의 시세를 참고 해 농민들이 직접 정한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농산물은 5~6단계나 되는 유통비용이 전체 가격의 50~60%를 차 지한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최단거 리로 좁혀 농민과 소비자가 윈-윈 하는 상 생모델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업비 5억여원은 완주군·농협이 절반씩 부담했다. 2년 전부터 일본 농촌을

100억 횡령 혐의  정화예술대학 총장 구속영장 <한기정>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일 한기정(59사 진) 정화예술대학 총장에 대해 횡령 등 혐의

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 총장은 학 생들이 납부한 등록금 등 학교 공금 100여 억원을 개인적으로 전용해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 면 이 대학이 2008년 2월 당시 교육인적자원 부로부터 정규 2년제 전공대로 인가받는 과 정에서 교육부 관계자 등 관계기관 인사들에 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할 방침이다. 검찰은 한 총장이 경기도 구리

시 제2캠퍼스 건립계획 추진 과정에서 정치 인 등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정화예술대학의 전신인 정화미용고등기술학교는 1952년 설 립된 국내 최초의 미용교육기관이었다. 검찰 은 2008년 2월 정화예술대학과 함께 정규 전

완주=프리랜서 오종찬

벤치마킹하고 생산품목·물량 조절을 위해 농민·지자체·농협이 수십 차례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교육에도 힘을 쏟았다. 현재 15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직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 이다. 개장 첫날 1400여 명이 몰려 3200만원 의 매출을 올렸다. 둘째 날은 3000여만원, 지 난 일요일엔 2000여만원어치가 팔렸다. 완주 군의 기대치(500만~600만원)를 4~5배나 웃 돈다. 구매자의 90%는 주변 도시민들이다.

성균관대는 2013학년도 체육특기자 입시전 형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완전 공개 경쟁제 도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관행적으로 이 뤄지던 스포츠 특기자의 스카우트 비리를 근절하고 대학 운동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윤승호 성균관대 스포츠단장은 “그동안 대학들은 운동부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지 명하면 선수와 고교 감독 등과 합의해 선수 를 데려왔다”며 “이후 해당 종목 협회에서 발 행하는 ‘지원서’를 선수가 작성하고 대학이 입학을 암묵적으로 약속하는 형태라 입학시 험이 형식적인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들이 우수 고등학교 선수를 데 려오기 위해 과열 경쟁을 하는 게 허다했다. 학교 간에 거액의 뒷돈이 오가거나 기량이 부 족한 선수를 우수 선수와 함께 입학시키는 등 비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실제로 감사 원이 지난 2월 발표한 대학 체육특기자 입학 감사 결과에선 수도권 9개 대학들이 이런 방 법으로 지난 3년간 선수 72명을 스카우트하 며 총 29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측은 이를 위해 선발 운동종목 과 인원 수, 전형방법 등의 구체적인 기준을 담은 체육특기자 입시 전형안을 확정해 조 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고시원서 오래 살았다면 철거 때 거주 이전비 줘야

공대로 전환되는 과정 에서 금품 로비를 했다 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백 석예술대학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예술대학 설 립자이자 전 백석대 총 장인 장모씨 등이 거액의 학교 재산을 횡령했 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원에 장기간 살던 사람에게도 건물이 철거됐을 때 주거 이전비를 지급해야 한다 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나왔다. 인권 위는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건물을 철 거하게 될 때 고시원 장기 거주자에게도 이 에 따른 주거 이전비를 지급하도록 재개발 조합 측에 권고했다고 1일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A씨가 5년간 취사·빨 래 등 일상생활을 한 점 등을 비춰 볼 때 고 시원을 주거 시설로 활용했기 때문에 주거 이전비를 요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hanyi@joongang.co.kr

전주=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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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울렁증 특효약’ 알고 보니 고혈압치료제

박원순표 반쪽 돌고래쇼 <서울대공원>

가짜 10년간 판 70대 약사 적발 훌라후프 돌리기, 재주 넘기 빼고 50일 만에 ‘생태설명회’로 재개 설문선 공연 계속 찬성 52% 앞으로는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와 돌고 래가 어우러져 훌라후프를 돌리고 재주를 넘는 돌고래 쇼를 볼 수 없게 된다. 대신 간 단한 점프와 헤엄치기같이 돌고래의 특성 을 보여주는 생태설명회가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동물학대’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따라 지난 3월 19일 공연을 중단시 킨 지 50일 만에 서울시가 돌고래 쇼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대공원 이원효 원장은 8일 “묘기 위주의 돌고래 쇼를 중단하는 대신 매일 3회씩 생태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 혔다. 생태설명회는 입장료와는 별도로 2000원(성인)의 관람료를 받았던 돌고래 쇼와 달리 무료로 진행된다. 내용도 사육 사가 관람객들에게 돌고래의 습성·외형 등을 소개하고 어류와의 차이점 등을 설 명하는 방식이다. 먹이 등으로 재주넘기 를 유도하는 기존의 돌고래 쇼는 하지 않 고 돌고래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보 여준다. 돌고래가 자유롭게 헤엄치거나 스스로 간단한 점프를 하는 모습 정도만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새로운 돌 고래의 도입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 다”며 “(불법포획된) 제돌이는 자연에 빨리 적응하도록 사람 과의 접촉을 줄이기로 했다” 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결정 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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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달 13일부터 사흘간 시민 1000명을 대상으 로 돌고래 쇼 존속 찬반을 물은 결과로는 공연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52%)이 폐 지(40%) 의견보다 우세했다. 트위터 등 여 론 분석 결과에서는 폐지 의견(57%)이, 유 지해야 한다는 의견(23%)보다 많았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의 돌고래쇼 중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지역의 경우 14개국 34개 수족관에서 286 마리의 돌고래가 쇼를 펼치고 있다. 일본·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권을 비롯 해 미국 등 선진국들도 돌고래 쇼를 관광 상품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서 울대공원의 돌고래 쇼는 지난해 94만 명이 관람했다. 이경재 서울대공원 노조위원장 은 “선진국에서도 다 하는 돌고래 쇼가 왜 서울에선 동물학대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동물원의 존재 자체도 동물학대라는 것 이냐”고 반박했다.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대공 원은 돌고래쇼는 중단했지만 양치기 개가 양을 몰고 원반을 물어오는 프리스비 공연 이나 먹이주기 행사 등은 계속 진행하고 있 다. 또 돌고래 쇼 논란으로 잠정 중단된 물 개 쇼도 물개설명회라는 다른 이름으로 조 만간 재개할 계획이다. 반면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생태설명회라고 하지만 돌 고래들이 제자리에서 솟구치고 조련사 들이 헤엄치도록 유도하는 등 돌고래 쇼와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15일 ‘제돌이 방 사 관련 시민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제돌이 방사를 위한 로드맵을 결정 할 방침이다. 최모란·최종혁 기자 moran@joongang.co.kr

수험·취업준비생에 14만 포 팔려 10년간 혈압약을 넣은 한약을 ‘면접 특효 약’으로 광고해 7억원어치를 판매한 70대 약사가 적발됐다. 식품의약 품안전청은 8일 의사 처방 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전문약인 고혈 압치료제(인데놀정40㎎)를 한약에 섞어 ‘상명탕’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해온 약 사 장모(71)씨를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장씨는 이 가짜 약을 항공사 승무원 지 망생과 예능고 수험생 등에게 ‘면접 울렁 증 특효약’인 것처럼 광고해 팔았다. 장씨

인기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 미성년 성폭행 혐의 곧 소환

제가 여자로 보이나요

보스니아 출신

호주의 남성 모델인 안드레 페직이 7일(현지시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웨딩 박람회 ‘바르셀로나 브라이덜 위크(BBW) 2012’ 개막 을 앞두고 스페인 디자이너 로사 클라라의 작품 을 선보이고 있다. 페직은 영국 남성 전문 잡지 FHM이 실수로 ‘2011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 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여성으로 오 해받는 경우가 많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경찰서는 그 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36사진)씨가 미성년자를 성폭행했 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 사 중이라고 8일 밝혔 다. 경찰 관계자는 “최 근 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피해자를 불러 관 련 진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폭행 피해 자는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씨 측 은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에 따라 관계를 가 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 찰은 조만간 고씨를 소환할 방침이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는 약사 신분을 악용해 속칭 ‘덴바이꾼’(비 정상 경로로 흘러나오는 약을 취급하는 무 자격 약 판매상)으로부터 전문약을 대량 구매한 뒤 자신의 약국에서 은밀히 ‘상명 탕’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김광호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은 “‘상명탕’ 복용 뒤 손 마비와 정신 몽롱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는 인터넷상의 글 을 보고 조사에 나섰다”며 “장씨가 운영하 는 서울 종로구 S약국에서 상명탕을 구입 해 성분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상명탕은 2003년∼올 4월까지 10년간 13만9261포(1 포당 60mL), 시가 7억원 상당이 판매됐다. 식약청은 “국내에서 면접 특효약으로 허 가된 의약품은 없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브리핑 삼성전자 ‘하루 4시간 근무’ 시범운영 삼성전자가 2009년부터 도입한 유연근무 제의 일환으로 ‘하루 4시간 근무제’를 시 범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수원DMC 연구소와 화성반도체연구소에서 시행 중 인 이 제도는 일주일에 한 번 4시간만 근무 하고 나머지 4일 동안 모자란 4시간을 더 일해 주 40시간 근무하는 형태다.

경쟁사 기술 빼돌린 혐의 LS 간부 수사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경쟁사 의 변압기·차단기 관련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LS산전 고위 간부 A씨 등 회사 관계자에 대해 수사 중이 라고 8일 밝혔다. LS산전 관계자는 이에 대 해 “수사 대상인 핵심 기술에 대해선 LS가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타사 기 밀을 빼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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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여수세계박람회 해양로봇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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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2000만원  수족관 누비는 감성돔 여수세계박람회가 12일 개막한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전 세계 105개국이 참가해 석 달 동안 열린다. 대우조선 해양로봇전시관에는 70종이 넘는 국내외 로봇이 전시·운영된다. 국내 최초 상용화 로봇물고 기 ‘피로’(사진)가 수족관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피로’는 피시(Fish) 와 로봇(Robot) 의 합성어로, 실제 물고기처럼 움직이는 지능형 로봇물고기다. 감성돔 모양이며 재질은 아크릴과 강화 플라스틱 이다. 크기는 490mm(길이)x240mm(두께)x100mm(높이)이며 무게 2.8㎏, 최고속도 초속 0.8m로 10m까지 잠 수 가능하다. 내·외부에 8개의 센서가 있어 장애물을 스스로 피해갈 수 있으며 무선통신을 통해 조종도 가능하 다. 무선통신은 민물에서는 거리 200m 수심 5m정도까지 가능하나 바닷물은 무선통신을 방해하는 각종 불순 물이 많아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7시간 정도 움직인다. 에스알시㈜가 전시·체험용으로 개발한 이 물고기 로봇의 가격은 약 2000만원대다.

사진글=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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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 충청·강원

2012년 수요일 2012년 5월 5월 9일9일 수요일

생활체육인 1만4000명

브리핑 춘천시민 2만5228명 발전소 건립 반대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 중 반대가 찬성보다 압 도적으로 많았다. 춘천시가 최근 관련 사업 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을 다시 물은 결과 2만 5228명이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찬성의견은 1562명에 불과했다. 주민 의견은 이달 중 예정된 시도시계획위원 회에 전달된다. 발전소 건립은 위원회에 다시 상정돼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대전에서 기량 겨룬다 11~13일 생활체육 대축전 16개 시·도 56개 종목 겨뤄 ‘일주일 세 번,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기.’ 건 강캠페인 ‘스포츠7330’ 참여 확산을 위한 ‘2012 전국생활체육대축전’(대축전)이 11일 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열린다.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최대 잔치인 대축 전은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유정복)와 대 전시(시장 염홍철)가 공동주최하고 대전 시 생활체육회, 전국종목별연합회, 대한 장애인체육회, 대학생활체육연맹이 주관 하며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 후원한다. 2001년 제주도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2 회를 맞았다. 올해 대전 대축전에는 정식종 목 축구·배구 등 46개, 장애인종목 8개, 시 범종목 2개 등 총 56개 종목에 1만4000여 명의 동호인 선수단이 16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다. 임원 및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까지 합하면 6만여 명이 참가하는 초대 형 생활체육행사다. 대축전은 생활체육인뿐만 아니라 국민이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관광 종합축전으 로 대전시 일원 62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대전시 생활체육회 김세환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함으로써 삶 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시민들 이 실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축전의 개회식 폐막식은 어느 축 전 때보다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개회식은 11일 오후 6시 한밭종합운동장 에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New Wave)’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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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며, 개그맨 박 성호의 식전 레크리에이션이 이뤄지며 ‘월· 화·수·목·금·토·일 7330’카운트다운 구호 로 행사 시작을 알리게 된다. 특히 식전공연은 대북과 사이버 북 퍼포 먼스, 엠블렘 퍼포먼스, 티아라와 함께하는 댄스퍼포먼스, 56개 경기종목을 비보이 댄 스로 표현하는 픽토그램 퍼포먼스로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공식행사는 각 시·도 선수단들의 특색 있는 입장이 시작되고 개회선언, 대회사, 치 사, 축가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식후공연으로는 인피니트, 장윤정, 나인 뮤지스, 스매시, 달마시안의 축하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또 야간의 효과 를 최대한 활용하여 DJ KOO(구준엽) 팀의 멀티 레이저쇼와 불꽃놀이 피날레로 환상 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개회식 날 입장객들에게는 소정의 기념 품을 비롯 스마트 TV, 디지털 카메라 등의 경품을 추첨을 통해 준다. 폐회식은 13일 오후 2시 30분 엑스포 시 민광장 무빙쉘터에서 열린다. 대회기간 중 선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 는 에피소드 영상 상영과 7330 치어리더 쇼, 고적대 공연 등이 펼쳐지고 환송사 및 폐회사 후 차기 개최지로 대회기를 이양한 다. 이어 ‘활기찬 미래 100년’을 기약하며 자우림의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추진기획단은 “한 밭종합운동장에 종합상황실 구축을 완료 했다”며 “선수단 및 방문객, 시민에게 오감 만족의 스포츠 축제를 선물하기 위해 열정 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천안서 대학생 하이브리드 차 경진대회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10월 개 최 예정인 2012 전국 대학생 하이브리드 자 동차 경진대회 참가 팀을 25일까지 접수한 다.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학부·대학원 재학 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대표자와 운전자 2 명 등 최소 3명으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 종 합 1위는 고용노동부장관상과 상금 500만원 이 수여된다. 문의(041)560-1290~1

단양에 국내 최대 민물고기 아쿠아리움

철원 병영체험수련원의 극기체험시설인 터치 볼. 공중에서 점프해 볼을 터치하는 시설이다.

[사진 철원군]

최전방 철원서 짜릿한 극기훈련 병영체험수련원 25일 문 열어 DMZ 등 안보관광 시너지 기대 철원 병영체험수련원이 조성돼 25일 문을 연다. 철원군 갈말읍 텃골4길 3-2에 조성된 병영체험수련원은 3만6482㎡ 부지에 지상 3 층 1355㎡ 규모의 건축물로 한번에 240명이 숙박 가능하다. 대강당, 세미나실, 다목적 운동장, 야영장 등을 갖췄다. 또 130m의 짚 라인, 세줄 타기 등 난이도가 높은 시설은 물론 팀 별로 높이 3m의 장벽을 넘는 ‘모두 가 하나 되어’ 등 비교적 수월한 시설 등 모 두 8종의 극기체험시설도 갖췄다. 철원군은 역사안보관광 자원은 풍부하나 당일 관광 객 위주여서 체험숙박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병영체험수련원을 조성했다. 병영체험수련원은 철원군이 직영하나 프 로그램 운영은 전문업체인 에스투커뮤니케 이션이 맡아 DMZ 안보관광, 래프팅, 서바

이벌 게임 등과 연계해 진행한다. 프로그램 은 초등학생 대상의 1박2일, 2박3일, 중·고 등학생 대상 1박2일, 2박3일, 일반인(대학생 포함) 당일 및 1박2일 프로그램 등 기본 프 로그램과 학교 및 단체 등이 요구하는 맞춤 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병영체험수련원은 31일을 시작으로 7월 중순까지 관내 신철원고교 2학년 146명 등 초·중·고등학생 2300여명, 일반인 한국수필 문학협회 등 570명이 예약했다. 수련원 사 용료로는 2박3일 기준 초등학생 6만2000 원, 중학생 6만7000원, 고교생 7만원, 일반 인 6만6000원이다. 철원군 관광문화과 신호철씨는 “래프팅 시즌이 되면 수련원을 찾는 관광객 늘어 지 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련원이 청소년 및 일반인의 수련 시설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 했다. 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g.co.kr

충북 단양군은 다누리센터 내에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아쿠아리움)을 10일부터 시범 운영한다. 25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문 을 여는 생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4150㎡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는 81개의 크고 작 은 수조에 130종 1만5000마리의 민물고기가 전시돼 있다. 관람 요금은 성인기준 8000원 이며 단양군민은 50% 할인해준다.

어버이날 비극  홍천서 할머니 넷 참변 8일 오전 8시35분쯤 강원도 홍천군 결운리 옛 44번 국도에서 마티즈 승용차(운전자 안모씨·75·여)와 시 내버스(운전자 이모씨·53)가 정면 충돌했다.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이모(70)·박모(80)·허모(80)·소 모(61)씨 등 할머니 4명이 숨지고 승용차와 버스 운 전자 등 4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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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수요일 대구·경북

수요일

2000개사 산학협력, 5연속 취업률 1위 내일 개교 20년 맞는 구미대 구미대학교(총장 정창주)가 10일 개 교 20주년을 맞는다. 구미대는 20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취업률 1등’이 라는 역사를 쓰고 있다. 취업률 이외 의 지표도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올해도 경사가 잇따랐다. 지난 2 월에는 교명이 구미1대학에서 구미 대학교로 변경됐다. 3월에는 교육과 학기술부 등이 전국 10곳만 선정한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 (LINC)’에 들어갔다. 또 4월에는 교과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5 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구미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뭐 니뭐니 해도 취업률이다. 구미대 는 2007년부터 5년 연속 취업률 1 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7년 (99.7%), 2008년(99.5%), 2009년 (98.5%)에는 3년 연속 B그룹(졸업 생 1000∼2000명)에서 취업률 전국

이 길 따라 도망치던 왕건 마음 어땠을까 부하 신숭겸 잃고 와신상담 ‘동수전투’ 현장 걷기코스로 왕산, 파군재, 신숭겸 장군 사당…. 대구 동구 지묘동에 있는 산·고개· 사당 이름이다. 모두 고려 태조 왕건 (877∼943년)의 동수전투와 관련이 있다. 왕건은 신라를 공격한 후백제 의 견훤 군사를 무찌르기 위해 927 년 동수(현 지묘동)에서 전투를 벌 였다. 이곳에서 왕건은 대패하고 도 망쳐 겨우 목숨을 건졌다. 왕산은 왕건이 숨어 있었다고 해서, 파군 (破軍)재는 견훤 군사가 왕건의 군 대를 깬 곳이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 다. 이 전투에서 신숭겸(?∼927)은 왕건의 옷을 입고 견훤 군사를 유인 해 싸우다 전사했다. 그 자리에 세 워진 것이 신숭겸 사당이다.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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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동과 안심동은 동수에서 동쪽 으로 도주하던 왕건이 적의 포위망 을 벗어난 뒤 ‘얼굴을 펴고’(解顔), ‘안심했다’(安心)는 데서 유래했다. 이런 역사가 담긴 관광상품이 등 장했다. ‘팔공산 왕건 길’이다. 역사 를 더듬고 경치를 즐기며 등산도 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대구 동구 는 팔공산 자락인 지묘동 신숭겸 장 군 사당에서 동내동 동곡지까지 35 ㎞의 팔공산 왕건 길을 조성해 최근 일반에 개방했다. 이는 국토해양부 의 누리길 조성사업의 하나로 만들 어졌다. 정부 지원금 5억4000만원 을 받아 2010년 10월 착공했다. 코스는 8개 테마로 이루어져 있 다. ^용호상박길(신숭겸 장군 사당 ∼열재·4.3㎞) ^열린하늘길(열재∼ 부남교·4.5㎞)^묵연체험길(부남교 ∼물넘재·5.4㎞)^문화예술길(물넘 재∼백안삼거리·3.3㎞)^고진감래 길(백안삼거리∼평광종점·5.2㎞)^

호연지기길(평광종점∼매여종점·5 ㎞)^가팔환초길(매여종점∼초례 봉·3.3㎞)^구사일생길(초례봉∼동 곡지·4㎞)이다. 용호상박·고진감래·구사일생 길 에는 왕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왕 건과 견훤이 맞붙고(용호상박), 왕 건이 견훤을 피해 고생 끝에 동쪽으 로 도피(고진감래)했고, 안심동에 이르러 목숨을 구했다(구사일생)는 내용이다. 경치가 빼어난 곳도 많다. 열린하늘길에선 팔공산의 능선과 대구 시가지를 볼 수 있다. 왕건 전 망대와 초례봉에서는 탁 트인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에는 볼거리도 풍성 하다. 신숭겸 사당에 들러 장군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자연염색 박물관(중대동)과 방짜유기박물관 (도학동)에서 천연 염색과 방짜유 기 등 전통문화를 만날 수 있다. 도 동에는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

인 도동 측백나무숲이, 평광동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홍옥 사과나 무(수령 82년)도 있다. 코스에는 촌 두부·옻닭·산채비빔밥 등 대구 토 속음식점도 많다. 팔공산 왕건 길의 또 다른 특징은 환경친화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이다. 마을을 지나는 코스 일부를 제외하고 80% 이상이 흙길이다. 이 재만 동구청장과 직원들이 현장을 10여 차례 방문해 옛날 주민들이 다 니던 산길을 찾아냈다. 무성하게 덮 인 풀과 나무를 베내고 흙을 돋우 는 등 최소한 손을 대는 식으로 코 스를 만들었다. 좁은 길은 폭이 80 ㎝에 불과한 곳도 있다. 이 구청장은 “역사를 되새기며 걷기와 등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친환경 트레킹 코스”라며 “제주의 올레, 지리산의 둘레길에 못지 않은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브리핑 포항, 시민골든벨 도전자 모집

대구 팔공산에 35㎞ 왕건 길

1위를 차지했 다. 취업률 기 준이 건강보 험 가입기준으 로 바뀐 2010년 (85.7%), 2011 년(83.8%)에도 정창주 총장 취업률 1위를 지켰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구 미국가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대 기업을 포함한 2000여 기업체와 산 학협력을 한 덕분이다. 장학금 지표도 재학생 1인당 평균 지급액이 연간 216만원으로 나타나 최상위 수준이다. 구미대 정창주(58) 총장은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실용 인재를 양성하는데 역량을 결집한 결과”라고 말했다. 1992년 개교한 구 미대는 구미전문대학, 구미1대학을 거쳐 올해 교명을 변경하고 31개 학 과 2700여 명이 새로 입학했다.

포항시가 ‘포항항 개항 50주년과 시 민의 날’ 행사에 참가할 시민을 모 집한다. 다음달 9일 형산강 둔치에서 열리는 시민골든벨·시민스타킹·해상 퍼레이드 등에 참가할 시민이다. 참 가 희망자는 25일까지 포항시 홈페 이지(www.ipohang.org) 신청.

경북교육청 청렴 인증제 도입 경북교육청이 공직자의 청렴 수준을 측정하는 청렴공직자 인증제를 도입 한다. 인정 요건은 4개 영역(^청렴교 육·행동강령 평가^청렴 자가진단^ 청렴 실적 또는 봉사활동^법규 위

반이나 비위 없는 자)이며, 이를 모두 충족해야 인증서를 수여한다. 간부 급은 행동강령 사이버교육 60점 이 상 득점에 농촌일손돕기, 헌혈 등을 2회 이상 봉사활동을 실천해야 한다.

중고 청바지넥타이 기부받아요  대구 남구청과 대구YMCA는 청바 지와 넥타이를 재활용하는 ‘청바 지·넥타이 업사이클링’ 사업을 벌 인다. 남구청은 이달 말까지 못 입 는 청바지와 안 쓰는 넥타이를 수거 해 가방과 휴대전화 케이스, 열쇠고 리, 주방용 장갑, 휴대용 청바지 등 을 만든다. 053-664-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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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 호남·제주

2012년 수요일 2012년 5월 5월 9일9일 수요일

광주·전남 혁신도시 3개 기관 신사옥 착공 전력거래소·한전KDN·한전KPS 등 3개 기 관이 8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서 신 사옥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구자윤 지식경제부 전기발전위원장과 정순남 전남 도 경제부지사, 강계두 광주시 경제부시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 신 청사들은 미래 지향적이며 진취적인 상징 으로 디자인했다.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도 입해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짓는다. 전력거래소 사옥은 지상 9층, 지하 1층, 건 축연면적 2만8437㎡ 규모로 들어선다. 지열

전력거래소·한전KDN·한전KPS 지역업체에 40% 이상 맡겨 15개 이전 기관 중 10곳 공사중 을 이용한 히트 펌프 냉난방시스템 등을 갖 춰 연간 4억 원어치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에서부터 급전·송전·변전·배 전·판매까지 전력계통 전 과정에 걸쳐 IT서 비스를 하는 회사인 한전KDN의 청사는 지 상 18층, 지하 1층, 연면적 4만6286㎡ 규모로 짓는다. 에너지 절약 스마트 빌딩으로 설계 했으며, 사용 에너지의 30% 이상을 지열·태 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자급한다. 발전 설비와 송·변전 설비를 정비하는 회 사인 한전KPS의 사옥은 지상 19층, 지하 1 층, 연면적 3만6956㎡ 규모로 설계했다. 지

열을 이용한 히트 펌프 냉난방시스템 등 을 도입해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 연간 1억 5000만 원어치의 전기를 절감한다. 설동진 전남도 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은 “총 건축 공사비의 40% 이상을 지역 건설 회사가 공동도급하도록 한 국가계약법에 따라 3개 기관 공사 모두가 지역 건설업체 들의 공동도급이 이뤄져 지역 경제 활성화 와 고용 창출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가운데 광주 시와 전남도가 할당 받은 기관들을 수용한 다. LH공사와 광주도시공사·전남개발공사 가 공동으로 전남 나주시 금천·산포면 732 만7000㎡에 조성하고 있다. 2만가구 5만명 의 자족형 독립 신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전체 면적의 35.3%를 녹지공간으로 꾸미 고, 면적 20만㎡의 인공호수공원을 만들고, 18홀짜리 골프장도 들어선다. 혁신도시건설지원단의 김정섭 이전지원 팀장은 “공동혁신도시로 올 15개 기관 중 10개 기관이 사옥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 다”고 말했다. 공사 중인 기관은 8일 착공식 을 한 3개와 우정사업정보센터·한국전력공 사·전파진흥원·전파연구원·농어촌공사·농 수산식품유통공사·농수산식품연수원이다. 문화예술위원회·콘텐츠진흥원·농촌경제연 구원·인터넷진흥원·사학연금공단이 아직 신사옥을 착공하지 않았다. 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기관별 이전 시기 구 분 2013년 상반기

2013년 하반기

2014년 상반기

2014년 하반기

해양경찰학교, 사학연금공단 한전·한전KDN·한전 우정사업정보센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관 콘텐츠진흥원, 농수산식품연수원 KPS·전력거래소·농어 문화예술위원회 농촌경제연구원 전파진흥원, 전파연구원 촌공사·인터넷진흥원

철쭉의 유혹 8일 전남 강진군 청자박물관 뜰에 핀 철쭉꽃에 제비나비가 앉아 있다. 제비나비는 날개를 편 길이가 80~125의 대형 종이다. [사진 강진군]

전북 아파트값·고용률 한눈에

분기별로 도정통계 발표

올 들어 3개월간 전북지역엔 40개의 기업이 들어 왔으며, 이에 따라 일자리 1131개가 새 로 생겼다. 새만금 산업단지의 공정률은 11.2%로 지 난해 말보다 3.3% 포인트가 더 진전했다. 전북도가 최근 발표한 ‘2012년 1분기 전북 도정 대표통계’다. 지방의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만든 도정 대표통계는 지역 현황과 도정 역점 시 책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추진 시책에 대한 성과를 명확하게 측정하고 분석해 통 계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재정 투입의 효율

성 높이자는 뜻에서 통계를 만들었다. 작업 은 전북도와 통계청·한국은행·전북발전연 구원 등이 참여했다. 도정 대표통계는 기존의 통계청 자료와 달리 200만 전북도민들의 관심이 가는 23 개 지표를 담고 있다. 물가상승률·땅값·아 파트매매가격 등 서민경제 분야와 고용률· 기업유치수·신규고용 규모 등을 포함했다. 전북도의 역점사업인 새만금 사업은 방수 제·산업단지의 공정률, 새만금호 수질 오염 도 등을 실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주민등록인구와

고용률·실업률·출생아수·아파트값 등 기본 현황 통계도 일목요연하게 살펴 볼 수 있다. 이인재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정부기 관에서 나오는 통계는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 항목들이 많고, 특히 발표시점 이 연말이라 현안 사업에 효과적으로 반 영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분기 별로 도정 의 진행 상황과 지역의 현황을 담는 ‘도정 통계’는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정 책을 탄력적으로 추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광주 학동3구역 주택재개발 MOU

이 곳은 지하 2층, 지상 28~35층 아파트 11동 1410가구 규모로 재개발된다. 국민주 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의 분양 아파 트 1044가구와 임대 아파트 128가구를 건 립해 공급한다. 원주민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서 큰 아파트는 안 짓는다. 내년 3월 착공해 2016년 완공한다. 광주시 는 최근 강운태 광주시장과 조종진 학동3구

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김광희 현대 산업개발 도시재생담당 중역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동 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추 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용 광주시 도시재생담당은 “원주민은 물론 건설업체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사 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동구 학동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학동 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2007년 5월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학동3구역은 남선교 회 주변 6만216㎡의 구도심 지역이다. 현재 765가구, 1535명이 거주하고 있다.

제14709호 40판

도민 관심 쏠린 23개 분야

dsjang@joongang.co.kr

유지호 기자 hwa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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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23


문화문화 A2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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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3차 산업혁명들고 한국 온 제러미 리프킨 제러미 리프킨은 

탁월한 사상가 vs 선동가 도발적 저작에 평가도 엇갈려

위기에 처한 지구촌의 대안으로 3차 산업혁명을 제안한 제러미 리프킨.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일본이 인터넷과 재생 에너지가 이끄는 3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인터넷시대 젊은 층에게 좌냐 우냐는 중요하지 않다 제러미 리프킨(67). 이 름 자체로 브랜드가 된 몇 안 되는 스타 사상 가다. 공생과 지속이란 키워드로 급변하는 지 구촌 문명에 청진기를 대온 그는 왕성한 필력 만큼이나 에너지가 넘 쳤다. 그는 빠듯한 인터뷰 시간 탓에 길지 않게 답변해달라는 요청에 “불가능하다. 나 이가 들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해야 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리프킨이 신간 3차 산업혁명(사진)을 냈 다. 지구촌의 산적한 현안을 풀려면 경제·사 회 등 기존의 패러다임을 확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2’ 참석차 방한한 리프킨을 8일 만났다.

쓰면 성장을 못한다. 시장과 타협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재생 에너지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을 예로 들었다. 2003년 전통적 에너지 분야의 일자리가 26만 개에 그쳤지만 2007년 재생 에너지 분야의 일자리 (24만9300개)가 이에 맞먹는 수로 늘었다는 것이다. 많은 건물이 재생 에너지 관련 설비 를 갖추면서 일자리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 3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생소한데.

건물마다 미니 발전소 만들면

“산업혁명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새 로운 에너지가 결합할 때 생겼다. 1차 산업 혁명은 인쇄술과 석탄에 기반한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2차 산업혁명은 전화와 TV·라디 오 등 전기통신기술과 석유를 이용한 내연 기관이 발달하면서 가능했다. 이제 석유 기 반의 경제와 산업은 한계에 다다랐다. 금융· 재정위기도 유가 인상 때문에 발생했다. 인 터넷이라는 새 커뮤니케이션 수단에 재생 가능 에너지가 결합한 3차 산업혁명이 위기 를 벗어나는 방법이다.” - 3차 산업혁명이 왜 필요하나.

“플랜 B는 없다. 다른 대안이 없다. 우리 는 2차 산업혁명의 종언을 보고 있다. 각국 이 재정위기로 긴축을 강조하고 금융회사 의 재정 건전화를 주장하지만 긴축에만 힘

인쇄술·석탄 기반의 1차 혁명과 전화·석유의 2차 혁명은 한계 3차, 인터넷+재생가능 에너지

에너지 민주화  일자리 창출 효과 경제 블록화, 한국엔 기회될 것

주화’가 된다고 했다.

“2008년 개인용컴퓨터(PC) 사용 인구수가 10억 명을 넘었다. PC가 등장한 지 25년여 만 이다. 2008년 인터넷 사용자는 20억 명을 넘 었다. 집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하고 전력 을 생산하면, PC를 사용하듯 집 전체를 발전 소처럼 쓰게 되는 거다. 생산한 에너지를 사 고 팔게 되면 국경 개념은 무의미해진다.” - 국경 개념이 흔들리며 대륙화 시대로 이동 한다는 지적이 흥미로웠다. 경제블록화가 필요

와 마녀 안젤리크(에바 그린)의 비극적인 로맨스를 그렸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14709호 40판

리프킨의 주요 저서

구분

1차 산업혁명

2차 산업혁명

3차 산업혁명

에너지

석탄+증기기관

석유+내연기관

재생가능 에너지+수소 저장 기술

네트워크 인쇄술

전신·전화, TV·라디오 등 전자통신기술

인터넷

대표산업 철도

석유·화학·자동차

사회적 기업

도심과 공동주택, 편평한 교외 주택지와 공업단지 주거형태 초고층 빌딩과 다층 공장

주거지와 미니 발전소 결합 (빌딩의 발전소화)

경제구조 수직적 규모의 경제

협업 경제, 분산 자본주의

중앙집권적

하다는 주장으로도 읽히는 데.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질문을 한 기자는 많지 않았다. (웃 음) 대륙화는 내가 이 책에서 강조해 이야기 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1, 2차 산업혁명 때 는 국가라는 시장과 정부가 필요했다. 하지 만 에너지 민주화가 이뤄진 3차 산업혁명 시 기에는 대륙적인 정치연합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유럽연합(EU)를 제쳐 두더라도 아 세안+3(한국·중국·일본) 등 지역 교역 블록 이 만들어지고 있다. 아시아 대륙 시장의 주 도권을 잡으려는 각축전도 치열해 질 것이 다. 3차 산업혁명에서 한국이 앞서갈 여력은 충분하다.”

-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자가 모든 것을 갖게

- 한국은 부존자원이 부족하다. 3차 산업혁명 이 기회가 될까.

- 모든 건물이 미니발전소가 되면 ‘에너지 민

영화 리뷰 - 다크 섀도우

‘다크 섀도우’는 바람둥이 뱀파이어(조니 뎁·왼쪽)

제러미 리프킨이 본 산업혁명 시기별 특징

“한국은 여러 장점이 있다. 첫째, 반도 국 가인 한국은 조력(潮力)·지열 등 재생에너 지 자원이 풍부하다. 둘째, 정보기술(IT) 산 업을 비롯, 건설과 전기전자 등 3차 산업혁 명을 위한 기술과 산업 인프라를 갖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등이 활성화하면서 정보·정치 민주화에서 앞선 것도 강점이다.” 그는 다만 3차 산업혁명을 향한 한국의 더딘 속도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에 서 태양광 패널을 단 건물을 보지 못했다. 녹색성장이라는 것이 수사에만 그쳐서는

리프킨은 도발적이다. 그런 까닭에 그에 대 한 평가는 엇갈린다. 미래를 예측하는 탁월 한 사상가로 인정받지만 ‘과학을 가장한 선 동가’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1945년 미국 덴버에서 태어난 리프킨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60 년대 말 반전 시위에 참여했으며, 77년 비영 리단체인 경제동향연구재단(FOET)을 설립 해 본격 시민운동에 나섰다. 그의 책에는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과 함 께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이 담겨 있다. 그 를 세상에 알린 엔트로피(1989)에서는 에 너지 낭비가 야기할 석유 문명의 파국적 결 과를 경고했다. 정보기술 발달이 실업자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한 노동의 종말(1995), 소유가 아닌 접속의 가치를 주장한 소유의 종말(2000), 육식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지 적한 육식의 종말(2002) 등을 냈다. 미국식 성공신화의 종언을 고한 유러피 언 드림(2004)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밑줄을 치며 세 번 읽고 주위에도 권했다’ 고 해 유명해졌다. 공감의 시대(2010)에선 적자생존과 무한경쟁의 패러다임이 끝났다 고 주장했다. 신간 3차 산업혁명은 공감 의 시대 후속편 성격이 강하다. 하현옥 기자

소유의 종말 (2000) 세상의 모든 것을 상 품화하는 시장 중심 주의의 부작용

육식의 종말 (2002)

되는 역설적 상황도 생기지 않을까.

“좋은 질문이다. 요즘처럼 한 기업(구글) 이 모든 인류의 지식 검색에 활용되고 페이 스북에서 몇 천 만명이 소통하는 것을 본 적 이 없다. 하지만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앞으 로 글로벌 공공재의 성격을 갖게 될 것이다. 몇몇 네트워크가 모든 것을 소유하는 환경 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쇠고기 등 육류 중심 의 음식문화가 환경 에 미치는 폐해

유러피언 드림 (2004)

-‘생물권 정치학’이란 개념을 주장하며 공감 을 강조했는데.

“모든 자연생태계를 포괄하는 생물권에 대한 소속감, 또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공 감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애국심이 나 가족에 대한 소속감을 포기하는 것이 아 니다. 전지구적 존재로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거다.”

미국식 자본주의와 유럽식 사회주의, 무 엇이 대안인가

공감의 시대 (2010)

- 탈(脫)이데올로기의 시대라고 했다.

“인터넷 시대의 젊은 층에게 좌우냐, 자 본주의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인터넷 공간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는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수평적 민주화를 중시한다. 99대1 의 사회라는 문제도 에너지 혁명을 통해 해 결할 수 있다.” 하현옥 기자

다윈의 적자생존 모 델을 극복하는 문명 의 새 패러다임

hyunock@joongang.co.kr

팀 버튼·조니 뎁 콤비, 이번엔 바람둥이 뱀파이어다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49). 얼굴에 회칠을 하고, 다크 서클 깊게 드리운 뱀파이어로 변신해도 여전히 섹시했다. 그는 자신의 소울 메이트인 팀 버튼 감독 의 블랙코미디 ‘다크 섀도우’(10일 개봉)에 서 바람둥이 뱀파이어로 변신했다. 팀 버튼 과의 8번째 작품. 양손이 가위인 인조인간 (‘가위손’), 기괴한 분장의 모자장수(‘이상 한 나라의 앨리스’), 살인마 이발사(‘스위 니 토드’) 등에 비하면 뱀파이어 정도는 그 리 놀라운 변신도 아니다. 하지만 1966년부터 5년간 미 ABC 방송에

서 방영됐던 동명의 TV시리즈에 푹 빠져 살 았던 조니 뎁에게 주인공 뱀파이어 역은 ‘꿈 의 배역’이었다. 18세기 미국의 재력가 바람둥이 바나바 스는 마녀 안젤리크(에바 그린)에게 실연의 상처를 준 죄로 뱀파이어로 변하는 저주를 받아 연인 조세트(벨라 헤스콧)를 잃고 생 매장 당한다. 200년 뒤 다시 깨어난 그는 황 폐해진 저택에서 자신보다 더 ‘음침한’ 후 손들과 만난다. 낯선 세상에 적응하기도 힘든 그에게 유 력 사업가가 된 마녀 안젤리크가 다시 애정

공세를 펼친다. 18세기 고딕양식과 70년대 복고 문화가 뒤섞이며 팀 버튼 특유의 기괴 하고 몽환적인 화려함이 빛을 발한다. 200년 만에 깨어난 바나바스가 맥도널드 광고판의 ‘M’ 로고를 보고 “악마 메피스토”라며 깜 짝 놀라는 장면 등 팀 버튼식 유머도 곳곳 에 배치돼 있다. ‘배트맨 2’에서 팀 버튼과 만났던 미셸 파이퍼, ‘휴고’에 출연한 할리우드 샛별 클 로이 모레츠 등 캐스팅도 화려하다. 반면 TV에서 5년간 펼쳐졌던 마녀와 뱀파이어 의 로맨스를 112분의 러닝타임에 담기엔

부족한 듯 영화는 갈수록 신선함을 잃고, 반전도 충격적이지 않다. 조니 뎁의 열연과 무디 블루스,T-REX 등 70년대 주옥 같은 히트곡 향연은 이 영 화의 최대 미덕이다. 록가수 앨리스 쿠퍼 도 직접 출연했다. ‘천사의 목소리’라 불리 는 카펜터스의 ‘탑 오브 더 월드(Top of the world)’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가운데 뱀 파이어 바나바스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장면은 기괴하다 못해 처연 하기까지 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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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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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수요일

‘푸른 눈 한국인’ 인요한, 지리산 오두막 찾은 까닭은  <연대 국제진료센터 소장>

정경화의 바흐 감상하고 서경덕·손석희와 대화도 명동성당 5월 문화축제

왕시루봉 수양관 50주년 기념식

8일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지리산 왕시루봉의 선교사 수양관 앞에서 인요한 연세대 국제진료센터 소장(왼쪽 끝)이 지은지 50년이 된 수양관의 유례를 설명하 고 있다. 인 소장은 “이 곳은 할머니가 머무시던 건물”이라고 했다.

해발 1200m에 자리잡은 지리산 왕시루봉 의 작은 오두막집. 어린 인요한은 아버지의 타이핑 소리에 매번 잠에서 깼다. 40여년 전 남도 땅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아버지 휴 린튼(한국명 인휴·1926~1984)은 여름이 되면 풍토병을 피해 6남매를 데리고 이 곳 선교사 수양관에 올라왔다. 명색이 휴 양이었지만, 아버지는 미국에 후원을 요청 하는 편지를 작성하느라 쉴틈이 없었다. 아 버지는 6·25 전쟁 때 장교로 참전하기도 했 다. 그는 전남 순천에 결핵 진료소와 요양원 을 세우는 등 일생을 한국을 위해 살았다. 어버이날인 8일, 이 곳에서 선교사 수양 관 건립 50주년 기념 예배가 열렸다. 수양 관을 둘러보던 인요한(53) 연세대 국제진 료센터 소장은 아버지가 쓰던 남루한 방 안 에서 옛 생각에 잠겼다. 그는 지붕 밑 다락방을 가르키며 “여기 서 성경 공부를 했는데 제대로 못하면 아 버지에게 혼났다”며 미소를 지었다. 4대에 걸쳐 한국 사회 발전에 공헌한 미 국인 선교사 집안의 후손인 그는 순천 사 투리를 걸쭉하게 구사했다. 지난 3월엔 북

풍토병으로 선교사 사망 늘자 60년대에 아버지가 집 지어 “피난처 겸 성서 번역 역사적 장소 등록문화재로 국가 보호 받기를”

한 결핵 퇴치 사업 등의 공로로 한국 국적 을 취득했다. 이 날 산상예배는 지리산기독교선교유 적지보존연합 공동 이사장인 소강석 목사 의 사회로 진행됐다. 교계 임원 및 일반신도 150여명은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3시간 동 안 산을 올랐다. 수양관 건물 사이에 임시 로 마련된 야외 예배당은 신도들의 찬송으 로 가득찼다. 1962년 인 소장의 아버지는 풍토병에 취 약한 선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민간인의 발 이 닿지 않는 이 곳에 수양관을 지었다고 한다. 1922년 미국 남장로회 한국 선교부가 지리산 노고단 인근에 지었던 50여채의 수

양관이 6·25 전쟁으로 훼손되면서 자리를 옮긴 것이었다. 현재 노고단에는 예배당 유 적지만 남아있다. 인 소장은 기념사에서 “수양관이 건립 될 때는 말라리아, 세균성 이질 등 여름철 풍토병 때문에 선교사의 자녀 10명 중 8명 이 사망했고, 67명의 선교사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 곳은 사치품으로 세운 것이 이나라 선교를 위한 피난처였고, 선교사 들에게 성서 교육을 하는 곳이었다”고 설 명했다. 이어 “성서 한글 번역 작업을 했던 공간으로 초창기 한글 문법을 정리해 한 글 정착에도 큰 역할을 했다. 개신교역사 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 은 곳”이라고 했다. 인 소장은 1984년부터 자비를 들여 수양 관을 관리해왔다. 그는 “미국·영국·호주·노 르웨이 등에서 온 선교사들이 자국의 건축 양식에 온돌과 아궁이를 가미해 지은 집들 이 남아있어 건축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며 “등록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국가적 보 호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8월 등록 문화재 신청=수양관의 문화재

오종찬 프리랜서

등록은 개신교계의 바람이기도 하다. 한국 개신교가 올해로 전래 127주년을 맞았지만 초기 선교 유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형편 이라서다. 개신교계는 호남지역의 교회를 중심으로 7년 넘게 이 두 곳(노고단 예배당 유적과 왕시루봉 선교사 수양관)을 등록 문 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노고 단 유적은 국방부 소속 땅이고, 왕시루봉 수 양관은 서울대와 교육과학기술부 소유로 되 어있다. 교계는 50주년이 되는 8월 등록 문 화재 신청을 할 예정이다. 구례=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인요한 소장 =1895년 호남 지역 에 파견된 유진 벨 선교사의 외증 손. 할아버지 윌리엄 린튼은 일제강 점기 때 항일운동에 참여했고, 이 공로로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전 남 순천에서 태어난 그는 93년 한국형 구급 차를 개발했고, 26차례 방북해 북한 결핵 퇴치 사업을 전개해 2005년 국민훈장 목련 장을 받았다. 본인의 공로로 특별 귀화자가 된 것은 그가 최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들어 있는 가정의 달 5월은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각별한 시 기다.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에게 바 치는 성모성월(聖母聖月)로 기념한다. 가톨 릭에서는 19세기부터 5월 한달 동안 마리아 에 대한 특별한 신심을 실천할 것을 권장해 왔다. 공동 묵주기도를 바치고 성모의 밤 행사를 갖기도 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추기 경) 명동대성당은 다채로운 행사들로 채워 진 5월 문화축제를 마련한다. ‘삶에 문화 더 하기’라는 주제로 12일부터 26일까지 명동 대성당·야외 마당·문화관 등에서 진행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15일 열리 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바 흐 무반주 전곡 연주회 ‘드디어 바흐다’다. 명동성당 홈페이지(www.mdsd.or.kr)와 e메일(commu@ catholic.or.kr)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정씨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행 사도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듯 살아 있는 사람을 ‘대출’해 대화를 나누는 새로 운 개념의 도서관 프로젝트다. 성우 안지환 (11일),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15일), 방송 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17일), 붕가붕가 레코드 고건혁 대표(25일) 등으로부터 삶 에 대한 조언과 희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역시 사전 신청해야 한다. 이밖에 전국 생활성가 밴드 경연대회 ‘우 리는 성가 밴드다’(12일), 노영심의 ‘5월의 피아노’(17일), 신관웅 빅밴드의 재즈의 밤 (18일),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으로 봉헌되는 장엄미사(21일), 부산 소년의 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의 연주회(26일) 등 이 열린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02-774-1784.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5월 성모성월 문화축제에 참 가하는 고음악 연주단체인 ‘알테 무지크 서울’.

40판 제147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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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2012년 수요일 2012년 5월 5월 9일9일 수요일

1군 NC “고맙소” 내년부터 9개 구단, 한 팀 나흘 걸쳐 휴식  체력 회복 쉽지만 감각 떨어질 수도 KBO, NC 1군 진입 허용

롯데만 끝까지 반대 고수 제10구단 창단은 보류 내년 시즌 한화 에이스 류현진(25)은 두 경 기 연속 선발 마운드에 오를지도 모른다. 주 중 3연전 마지막 날인 목요일에 등판한 뒤 팀과 선수 모두 나흘을 쉬고 그 다음 주 화 요일 경기에 다시 선발로 뛸 수 있다. 9개 팀 이 참가해 ‘홀수팀 체제’로 운영되는 2013년 프로야구에서 나올 수 있는 풍경이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2013 년 1군 리그에 합류한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 사회를 열고 NC의 내년 시즌 1군 합류를 의 결했다. 구본능 KBO 총재와 9개 구단 사장 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를 제외한 8개 구단 이 찬성표를 던졌다. 제10구단 창단은 보류됐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 뒤 “2013년 또는 2014년 을 목표로 조급하게 10구단 창단을 서두르 다 보면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자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저변 확대 기폭제=NC의 2013

년 1군 합류는 한국 프로야구의 질적·양 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커다란 변화다. 1991년부터 올해까지 22년간 유지해 온 8 개 구단 체제가 막을 내리고, 9개 구단 시 대가 열린다. 서울시와 광역시에 몰려 있던 프로야구 단이 중소도시로 진출했다는 의미도 크다. NC는 인구 110만 명의 통합창원시를 연고 로 한다. 대기업 중심이던 프로야구판에 게 임업체 NC가 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NC 가 성공 모델을 만든다면 더 많은 기업이 프 로야구단 창단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무엇보다 NC 1군 진입을 반기는 쪽은 야

<NC 감독>

기존 구단에 겸손한 선전포고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8일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리그 참가를 승인하 자 이재성(42) NC소프트 대외협력상무는 “내년부터 1군 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 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어 그는 “지난해 창단 때 약속했던 것처럼 창원시와 NC 다이노스의 발전만이 아닌 프 로야구 전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 붙였다. 마산구장에서 한화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소식을 들은 김경문(52) NC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칭스태 프와 창원시민 모두에게 정말 기쁜 일이다. NC가 다른 구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 했다. 지금까지 NC는 2013년 1군 진입을 기정사실화하며 선수 들을 뽑았고, 미국 전지훈련까 지 다녀왔다. 그러나 1군 진입이 미뤄질지 모를 상황이 되자 김 감 독과 선수들은 상당한 마음 고생을 했다. 2군에 1년 더 머문다면 연봉 손

속출할 수 있다. 각 구단 감독들은 이를 큰 변 수로 생각하며 경계하고 있다. 나흘을 쉬며 부상에서 회복하고 체력을 비축한 팀과 만나 면 고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팬들도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나흘이나 보지 못한다. 그래서 10구단 창단의 필요성이 더 강조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98년 애리조나와 탬파베이가 동시에 창단하면서 30개 구단 체제(내셔널리그 16개, 아메리칸리그 14개) 를 완성했다. 일본프로야구도 센트럴·퍼시 픽 리그 각 6개씩 총 12개 팀이다. 짝수팀 체 제가 더 효율적이라는 계산에서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0의 행진, 박희수

김경문 “강한팀 만들어 보답할 것” 현재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1위

구인들이다. NC는 퓨처스(2군)리그만 치르 는 올 시즌보다 더 많은 선수를 필요로 한 다. 매년 신인 지명 회의에서 종전보다 8~9 명 많은 선수가 호명될 것이다. 야구 선수들 의 ‘취업률’을 높이는 촉매제가 된다. 기형적인 ‘홀수팀’ 리그 운영=프로야구 는 86~90년 다섯 시즌 동안 7개 구단이 경 기를 했다. 쌍방울이 1군에 진입한 91년부 터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해 왔다. 각 구단 이 같이 쉬고, 같이 경기를 했다. 그러나 홀 수 구단 체제에서는 한 팀씩 돌아가며 쉬어 야 한다. 불규칙한 일정 탓에 타격감을 잃는 선수가

<SK 계투조>

해가 크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이 미뤄져 선수들 사기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 이다. 김 감독은 “처음엔 많이 질 수밖에 없 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빨리 맞는 게 낫다” 며 2013년 1군 진입을 강력히 희망해 왔다. 이사회 결정으로 큰 숙제가 풀리자 김 감 독은 “1군 참여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 강 한 팀을 만들어 창원 팬들에게 보답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책임감’과 ‘강 한 팀’의 의미는 맞닿아 있다. 기존 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전력을 만들어 리그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두산 사령탑 시절(2004~2011년) 빠르고 경쾌한 플레이를 지휘했던 김 감독은 젊은 팀 NC에서 더욱 선명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 다. NC는 지난 7일까지 퓨처스리그 19경기 에서 13승6패로 남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 다. 홈런(15개)을 가장 많이 때렸고, 도루 (27개)도 가장 많다. NC는 막내로서 기존 구단들에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반 면 NC는 퓨처스리그에서 이미 돌 풍을 일으키고 있다. 겸손한 말과 달 리 행동으로는 “한번 붙어보자”면 서 기존 구단들을 향해 선전 포고를 하고 있다. 김식 기자 김경문 감독

seek@joongang.co.kr

구본능 KBO 총재가 이사회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 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9구단 NC다이노스 창단에서 1군 진입까지 날짜

내용

2010년 12월

엔씨소프트, KBO에 창원시 를 연고로 9구단 창단의향서 비공개 제출

1월 10일

엔씨소프트, KBO에 공식 창 단신청서 제출

2월 8일

KBO로부터 9구단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3월 22일

KBO 이사회 창단 승인

3월 29일

KBO 구단주 총회 창단 승인

3월 31일

9구단 창단 승인식 개최

8월 31일

김경문 초대 감독 선임

1월 18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2월 1일

선수 62명 KBO 등록

4월 10일

KBO 3차 이사회, NC 1군 진 입시기 논의

2012년 4월 14일

퓨처스리그(2군리그) 창원 홈 개막전(NC 8-1 롯데)

2011년

5월 7일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1위(19 경기 13승6패)

5월 8일

KBO 4차 이사회, 2013년 NC 1군합류 승인

15.1이닝 무실점, 3승·6홀드 SK 왼손 투수 박희수(29)의 올 시즌 목표는 1군에서 풀타임을 뛰는 것이었다. 그는 2006 년 2차 6라운드로 SK에 입단했으나 1군보 다 2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그에게 기회가 왔다. 올 시즌을 앞 두고 정대현과 이승호 등 SK 핵심 불펜이 자유계약(FA) 선수로 이적하면서 불펜에 빈자리가 생겼다. 이만수 SK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 1군에 합류해 39경기 4승2패 8홀드 1 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활약한 박희수를 승리 불펜으로 중용했다. 지난해 박희수는 포스트시즌까지 호투하며 SK가 한국시리 즈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박희수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7일 현재 11경기에서 15와 3분의 1 이닝을 던져 한 점도 내주지 않고 3승 6홀드를 따냈다. 홀드 부문 단독 1위. 8개 구단 필승계투 조 가운데 유일 하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 타자와의 과감한 몸쪽 승부가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투심패스트볼을 주무기 로 했던 박희수는 올 시즌 몸쪽을 찌르는 포 심패스트볼까지 던지며 더 공격적으로 타자 와 승부한다. 타자 몸쪽으로 휘어지는 투심패 스트볼보다 포심패스트볼은 더 빠르게 포수 미트에 꽂힌다. 오른손 타자에게 왼손 투수의 몸쪽 공은 정확한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 땅 볼이나 뜬공 등 범타가 되기 일쑤다. 반면 가 운데로 몰려 장타로 이어지거나 타자 쪽으로 치우쳐 몸맞는공이 될 위험이 있으나 박희수 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이겨 내고 있다. SK 포수 조인성은 “제구가 워낙 좋아 마 음 놓고 몸쪽 공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 감독도 “지난해에 비해 제구력이 더 날카 로워졌다. 쉽게 공략당하지 않을 것이다” 고 호평했다. 박희수 역시 “좌우 컨트롤이 잘되고 있다. 아무리 정확한 코스로 공을 던져도 맞을 때가 있는데 올 시즌에는 운 까지 따르고 있다. 타자가 ‘박희수의 주무 기는 투심’이라 생 각하고 노린다는 ‘감’이 올 때는 포 심패스트볼로 승부 하 는데 아직까지 잘 통하고 있다”고 했다. 하남직 기자 박희수

jiks79@joongang.co.kr

제1470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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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2012년 2012년 5월수요일 9일 수요일 5월 9일

골프보다 가족  한 달간 투어 접는 왓슨 올 마스터스 우승, 인기 몰이

5골 쏘고 돌아온 구자철

아내와 입양한 아들 위해 휴식

“올림픽 못 나갈 일 없다”

당황한 PGA “곧 돌아오기를 ”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사진)이 런던올 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올해 초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둥지를 옮긴 후 5 골을 터트리며 임대 신화를 쓴 구자철이 8 일 금의환향했다. 그는 20세 이하(U-20) 대 표팀 시절부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홍명보 감독 팀의 리더였다. 올림픽 출전을 늘 꿈꿔왔다. 그런데 분데스리가 분위기가 올림픽 차출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구자철은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 부르크 감독이 올림픽 출전을 반대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감독님도 내 희망을 잘 알 고 있다. 올림픽에 못 나갈 일은 없을 것 같 다”고 확신했다. 구자철은 부친이 국가유공 자라 6개월만 복무하면 병역 문제가 해결된 다. 올림픽 동메달 이상에 주어지는 병역 혜 택은 큰 메리트가 아니다. 구자철은 “아시안 게임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U20 월드컵(8강 진출) 때처럼 올림픽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철은 2년 계약이 남은 원 소속 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야 한다. 구자철 은 거취에 대해 “아우크스부르크는 잔류, 볼프스부르크는 복귀를 원하고 있다. 제3 구단의 러브콜도 있다”며 “여름 이적시장 은 8월 말까지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버바 왓슨(오른쪽)과 입양한 아들 칼렙. [중앙포토]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버바 왓슨(34·미 국)이 한 달 이상 필드를 떠난다. 왓슨은 1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앞두 고 돌연 휴식을 선언했다. 플레이어스 챔 피언십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큰 대회 다. 왓슨은 자신의 트위터에 ‘메이저 대회 건 아니건 가족이 1순위다. 팬들에겐 미안 하지만 가족을 위해 시간을 보내기로 했 다’는 글을 올렸다. 왓슨의 가족 사랑은 남다르다. 조지아대 시절 사귄 에인지와 2004년 결혼한 왓슨은

소문난 애처가다. 트위터에 자신을 ‘크리스 천이자 남편이고 아버지이자 골퍼’라고 소 개할 정도다. 왓슨은 에인지가 뇌하수체 이 상으로 임신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결 혼했고 마스터스를 앞두고 생후 6주 된 사 내아이(칼렙)를 입양했다. 마스터스 우승 뒤 뉴욕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 왓슨은 아 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먹이는 사 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아들 바보’가 됐다. 4월 말 전년도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야 했던 취리히 클래식을 앞두고는 “아이를 두 고 집을 나서는 게 너무 힘들다”며 부성애 를 보였다. 취리히 클래식을 마친 왓슨은 다시 가 정적인 남편으로 돌아갔다. 트위터에 ‘내 아들이 엄마보다 나를 좋아한다는 확신이 든다’는 농담 섞인 글을 올리며 육아 재미 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신약성

서) 마태복음을 공부하고 친구들과 어울 리며 가족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어 행복 하다”며 “하나님과 아내, 아이는 내 삶”이 라고 했다. 왓슨은 한 달 정도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 지만 상황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고 한다. 왓슨은 “골프가 재밌긴 하지만 지 금은 골프보다 가족이 중요하다. 적어도 한 달 이상 가족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스터스 우승 뒤 스포트라이트 를 받고 있는 왓슨의 결장에 PGA 투어는 당황하고 있다. 최고의 흥행 카드를 잃게 돼서다. PGA 투어 대변인인 타이 보타우는 “왓 슨이 가정 생활에 더 집중하고자 하는 것은 존중받을 만한 일이다. 하지만 곧 왓슨이 투어에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인천공항=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다이제스트 아시아탁구선수권 내년 6월 부산서 개최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6월 30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산 에서 30여 개국 450명의 임원 및 선수단이 참가하는 아 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추신수 더블헤더 1차전서 3타수 1안타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8일(한국시간) 열린 시카 고 화이트삭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를 기록해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갔다. 2차전에서 는 9회 대수비로만 출전했다. 클리블랜드가 두 경기 모두 이겼다.

스코어보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유타(4패) 81-87 샌안토니오(4승)

꽈당 8일(한국시간) 덴마크 홀슨스에서 열린 자전거 일주대회 ‘지로 디탈리아’ 3구간에서 선수들이 넘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덴마크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골인한다.

LA클리퍼스(3승1패) 101-97 멤피스(1승3패)

[홀슨스 로이터=연합뉴스]

◆해외축구 블랙번 0-1 위건

렌 0-2 몽펠리에

하이버니안 4-0 던펌린

옥세르 2-4 보르도

릴 3-0 캉

로리앙 0-0 디종

생테티엔 0-0 마르세유

소쇼 1-0 낭시

◆미국프로야구(MLB)

칵테일

무슬림이라 술 안 해요  ‘최고활약상’ 샴페인 거부한 투레 <맨시티>

뉴욕 메츠 5-2 필라델피아 텍사스 14-3 볼티모어 애틀랜타 1-5 시카고 컵스

EPL도 다문화 맞춰 관례 개정

마이애미 4-0 휴스턴 LA에인절스 8-3 미네소타 보스턴 11-5 캔자스시티 신시내티 6-1 밀워키

오늘의 스포츠 ◆프로야구 ^SK-두산(잠실·XTM) ^LG-넥센(목

동·KBS N) ^KIA-한화(대전·MBC SPORTS+) ^삼성-롯데(사직·SBS ESPN·이상 오후 6시30분) ◆종별배구 제67회 전국 남녀선수권대회(남해 실내

체육관 등·오전 10시)

다문화사회를 맞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 리미어리그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맨체 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야야 투레(29·코트디 부아르)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기념 샴페인 을 거부했고, 프리미어리그는 이를 받아들 여 관례 개정을 검토 중이다. 투레는 6일(한국시간) 뉴캐슬전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투레 의 활약 덕분에 승리를 챙긴 맨시티는 우승

에 한 발짝 다가섰다. 투레는 최고의 활약 을 펼친 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OM)’ 에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 관례상 MOM에 게는 경기 후 기념 샴페인이 수여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투레는 샴페인을 동료 수비수 졸리온 레스콧(30·영국)에 게 줘 버렸다. “나 는 무슬림(이슬람 교도)이기 때문에 술

을 마시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무슬림들은 율법에 따라 해야 할 것(할 랄)과 하지 말아야 할 것(하람)을 엄격하게 지킨다. 이는 음식에도 적용되는데, 술과 돼 지고기는 하람에 해당한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992 년 출범 이후 관례처럼 해 오던 기념 샴페인 증정을 조금 바 꾸기로 했다. 샴페인과 기념패를 함께 줄 계 투레 획이다. 신념에 따

라 혹은 개인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기념패만 수여한다. 구단들도 다문화사회에 발 맞춰 가고 있 다. 맨시티는 무슬림들을 위해 따로 기도 실을 만들었다. 맨시티에는 야야 투레의 형인 콜로 투레(31)를 비롯해 사미르 나스 리(25·프랑스), 에딘 제코(26·보스니아 헤 르체고비나) 등이 무슬림이다. 무슬림 선 수가 많은 뉴캐슬도 기도실 설치를 검토하 고 있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오늘의 운세 5월 9일(음력 윤 3월 19일) 상세내용 및 역술상담 www.jlife.com 접속(점&예언 조규문 www.esazu.com 02-766-1818)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東北

3 6년생 찬 음식 먹 지 말고 과식하지 말 것. 4 8년생 유 산소 운동으로 몸 관리할 것. 60년생 내가 하 기 싫은 것은 남도 하기 싫음. 7 2년생 늦은 시간까지 일할 수도. 84년생 예상보 다 늦어질 듯.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西

37년생 작은 일에 민 감하게 반응하지 말 것. 49년생 아랫사람 들과 호흡 맞출 것. 61 년생 현실에 안주하 지 말고 미래 지향적. 73년생 자신의 일을 해 보고 싶을 수도. 85년생 자신감을 갖 고 행동하기.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北

38년생 수입과 지출 이 원활히 이뤄질 듯. 50년생 일석이조. 도 랑 치고 가재 잡고. 62년생 부동산이나 머니테크에 관심 생 길 듯. 74년생 여성의 운이 더 좋음. 여성이 주도. 86년생 금전운 좋아질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北

39년생 대수롭지 않 게 생각했는데 기쁨 을 줌. 51년생 공들 인 일에서 결실 생길 듯. 63년생 오늘 할 일을 미루지 말 것. 75년생 작은 것이 모 여 큰 것이 되는 법. 87 년생 바 쁜 하루. 스케줄 관리.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西

40년생 잘 모르면 알 고 넘어갈 것. 52년 생 속마음을 보이지 말고 말을 많이 하지 말 것. 64년생 피하 려 하지 말고 정면 승 부. 76년생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음. 88년생 서바이벌. 삶 은 경쟁임.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1년생 나이와 세월 에 얽매이지 말 것. 53년생 상생의 관계 가 만 들 어질 수도 . 65년생 예상했던 것 보다 돈이 더 들어갈 수도. 77년생 화술에 신경 쓰고 적극적일 것. 8 9년생 외모에 신경 쓸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2년생 자신의 몸 상 태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법. 54년생 자 신이 할 일은 직접 할 것. 66년생 주변 사람 들에게 친절할 것. 78 년생 2보 전진을 위 해 1보 후퇴. 90년생 조금은 지루하고 재 미없는 날.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南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西南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北

재물 : 좋음 건강 : 왕성 사랑 : 한마음 길방 : 西北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北

43년생 먹을 복 생길 듯. 과음·과식 자제. 55년생 이심전심. 서 로 대화가 통할 듯. 67년생 회식 자리 생 기거나 의미 있는 만 남. 79년생 단체로 하 는 일은 빠지지 말고 참석. 91년생 신바람 나는 하루.

32년생 공들여 온 일 에서 보람 이 생길 듯. 4 4년생 십시일 반. 서로 힘과 마음 을 모을 것. 56년생 작은 것 하나도 다 쓸모있는 법. 68년생 사는 맛이 나고 일할 맛이 남. 80년생 노 력한 보람 생김.

33년생 지난 일에 대 해 이야기할 수도. 45 년생 종교나 철학에 관심 가져볼 것. 57년 생 생활에 필요한 용 품 구입하기. 69년생 회식 자리나 의미 있 는 만남 생길 듯. 81년 생 윗분과 교감이 통 할 수도.

34년생 막힌 것 풀리 고 어려운 것은 해결 될 듯. 46년생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볼 것. 58년생 인간관계 좋 아지고 넓어질 듯. 70 년생 인사가 만사. 좋 은 인맥 만들기. 82년 생 회식 자리나 괜찮 은 만남.

35년생 명분도 중요 하나 실리를 먼저 생 각할 것. 47년생 뜻 대로 안 될 수도 있 음. 59년생 정면 승 부하지 말고 우회할 것. 71년생 서둘지 말 고 느림의 미학을 적 용할 것. 83년생 돈에 집착하지 말 것.

40판 제14709호


사람·사람 사람 사람 A28 30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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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교생 선생님 됐다

아시아적 가치로 국제공익 지킨다 <양보·타협>

워싱턴 간 반기문 유엔총장 서울 진선여고서 4주 실습

김연아 선수가 8일 서울 진선여고에서 4 주간의 교생실습을 시작했다. 임현동 기자

“제가 트리플 악셀 하는 줄 아는 분들이 있는데 전 트리플 악셀 못 해요.” 학생들 앞에 선 ‘피겨 여왕’ 김연 아(22·고려대) 선수는 꾸밈이 없었 다. “(아사다) 마오 선수랑 저랑 비 교할 때 트리플 악셀 얘기를 자주 하는데요. 전 (트리플 악셀) 못 해 요.” 세계적인 스타가 솔직하게 말 하자 학생들은 “괜찮아요”라고 큰 소리로 답했다. 학생들의 반응에 김 선수도 씽긋 웃었다. 김 선수는 8일 오전 서울 역삼동 진선여고에서 교생 선생님으로 첫 교단에 섰다. 고려대 4학년(09학번) 인 그는 앞으로 4주간 교육학 전공 자에게 필수인 교직 과정을 이수한 다. 지난 6일 아이스쇼를 끝낸 김 선 수는 화려한 피겨 의상 대신 흰색 재킷과 감색 정장바지로 깔끔한 느 낌을 살렸다. 가슴엔 고려대 마크와 이름이 적힌 명찰이 달려 있었다. 얼음판 위에선 누구보다 뛰어난 프로지만 교단에선 영락없는 초보

선생님이었다. 김 선수는 “고려대 학교 09학번 체육교육학과 김연아 입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많이 긴장하고 있으니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가 움직 일 때마다 교실을 둘러싼 150여 명 의 취재진들이 동시에 카메라 플래 시를 터뜨렸다. 김 선수가 이날 강의한 내용은 피

고대 09학번 체육교육학과 피겨 스케이팅 이론 열강 스케이트 들고 “냄새 나나?” 겨 스케이팅 이론. “몸으로만 배워 이론은 나도 잘 모른다”고 쑥쓰러 워 하던 그는 자신이 직접 연기한 점프 영상을 보여줄 땐 활기가 넘쳤 다. ‘루프(loop) 점프’를 설명하며 “가장 자신없는 점프라 프로그램에 잘 넣지 않았다. 그래서 이 건 영상 이 하나밖에 없다”고 하자 학생들 은 웃음을 터뜨렸다. 김 선수는 자 신의 스케이트를 직접 들고 “냄새

나나?”라고 장난스럽게 말해 교실 을 또 한번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가 자신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피겨 스케이팅 기술을 진지하게 설 명할 땐 어수선했던 교실이 순식간 에 조용해지기도 했다. 세계적인 스타를 교생 선생님으 로 맞게 된 학생들은 들떠 있었다. 김연아의 수업을 들은 진선여고 2 학년 11반 김연주양은 “처음 김연아 선수가 온다고 했을 땐 믿지 않았 다. 지금은 다른 학교 친구들이 부 러워한다”며 “1교시엔 설레서 집중 이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같은 반 김유진양은 “세계적인 스타 선수니까 거리감이 있을 것 같 은데, 보통 교생 선생님처럼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김 선수의 지도교사 김승일씨는 “김연아 선수가 오면 학생들이 열광 해 면학 분위기를 해칠까 고민됐다” 면서도 “세계적인 선수를 지도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실습을 잘 마무 리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중풍 시어머니·장애인 남편 수발하는 일본인 며느리 부안 사는 아사노, 대통령상 어버이날 168명 훈장·표창 8일 전북 부안군 부안읍 선은마을 마을회관에는 ‘김영천·아사노 대통 령상 수상’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이 마을 주민 김영천(49·지적장애 3 급)씨의 일본인 부인 아사노 도미코 (49·사진)가 제40회 어버이날 표창 을 받은 것을 축하하는 현수막이다. 아사노는 한국의 장애인 남편과 결 혼해 중풍을 앓는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모신 사실이 알려져 효행 상을 받았다. 아사노는 1963년 일본 오사카에 서 태어나 그 지역 야마모토고교 와 카로우사이 전문간호대학을 졸 업하고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했 다. 그러다 95년 남편 김씨와 결혼 해 한국에 뿌리를 내렸다. 18년째

시 어 머 니(임 영 례·80)를 모시고 산다. 특히 임씨 가 3년 전 뇌경색 으 로 쓰러져 우 측 마비가 온 뒤 아사노는 시어머니를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 입히고 병원에 동행한 다. 왼손으로 부자연스럽게 식사하 는 시어머니를 돕는다. 남편 김씨 는 97년 일하다 목을 크게 다쳐 근 로능력이 없다. 아사노는 2년 전부터 읍사무소에 청소 일을 나간다. 이 돈과 정부 지 원금으로 1남2녀 학비와 시어머니 병원비를 댄다. 김씨는 “아내가 절 대 짜증을 안 낸다. 식구들한테 너 무 잘한다”고 자랑했다. 아사노는 틈틈이 마을 경로당과 동네 독거노인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다. 아사노는 “저보다 더 열심히

‘신약 연구에 써달라’서울대에 25만 달러 주중광 조지아대 약대 교수 모교에 부인과 함께 기부 “중요한 건 결국 사람입니다.” 주중광(71·사진) 미국 조지아대 약대 교수는 최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주 교 수는 조지아대에서 30여 년 넘게 대 상포진, 간염, 에이즈(AIDS), 암 등 을 치료하는 다양한 항바이러스 신 약 물질을 연구해왔다. 지난해엔 그 가 개발한 B형 간염 치료 물질을 바 탕으로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출시 하기도 했다. 주 교수가 부인 허지영(66)씨와 함 께 모교인 서울대에 10년간 총 25만 달러(약 2억8400만원)의 장학기금을 내기로 했다. 이들은 매년 서울대 약

여성가족부, 유엔 공공행정상 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는 ‘대한 민국 청소년 정책’이 유엔에서 주관 하는 공공행정상(Public Service 제14709호 40판

대에 장학 금 및 학술강연 지원금 으로 1만5000달 러, 허씨가 졸업 한 자연과학대 화 학부에 장학금 1 만 달러를 출연한다. 지난 4일 협약 식 체결을 위해 서울대를 찾은 주 교 수는 “미국의 대형 제약사도 신약 을 개발하는 건 쉽지 않아 신기술을 가진 소규모 회사를 합병해 신약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연구자 의 역량만 뛰어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약 개 발 분야에선 연구인력이 중요하다” 며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업을 잇지 못했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Awards) 정책결정 참여부문 수상 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25~28일 미국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사는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고맙다”며 “한국에서 더 열심히 살라는 뜻으로 이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어버이날 수상자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사노 를 염두에 둔 듯 “일본에서 시집오 신 분 계시죠. 아주 가정이 어려운 데도 봉사를 많이 하고 계시다. 정 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늘 이 자리엔 정말 훌륭한 분들이 모여계시다. 한 분 한 분이 보통사 람은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를 극 진히 봉양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 은 최순덕(51·강원도 철원군)씨 등 168명이 훈장·포장·표창을 받았다. 신성식 선임기자, 고정애 기자 ssshin@joongang.co.kr

정경화씨, 이대 석좌교수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4·사진)씨 가 이화여대 음대 석좌교수로 임용 됐다. 이화여대 측은 8일 “정씨가 국내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은 처음이 며 음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마스 터클래스’ 수업을 할 것”이라고 밝 혔다. 정씨는 “이화여대는 어린 시 절 공연을 보러 자주 들렀던 곳”이 라며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이 원숙 여사)의 모교 강단에 서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정씨는 1967년 레벤 트리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40 여 년 동안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 을 쌓았다. 언니인 첼리스트 정명화 (68)씨, 동생인 지휘자 정명훈(59) 씨와 함께 ‘정트리오’로 불린다.

스웨덴 구스타프 국왕 부부, 29일 국빈 방한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가 오는 29일부터 다 음 달 1일까지 한국을 국빈 방문한 다. 라르스 다니엘손 주 한국 스웨 덴 대사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왕 부부의 이번 방한은 2009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 문한 데 대한 답방”이라며 “이는 1959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 이뤄 지는 국빈 방한으로 두 나라의 우 호협력 관계를 한 층 강화하 는 계 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 혔다. 구스타프 16세 국왕은 이 대 통령과의 실비아 정상회담

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웨 덴 대표부를 방문하고, 스웨덴 교 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실비아 왕비 는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에서 열 리는 ‘스웨덴·한국 치매 포럼’에 참 석하고, 이화여대에서 현정은 현대 그룹 회장 등 한국 여성지도자들과 오찬도 가질 계획이다. 국왕 부부는 여수세계박람회 현 장을 찾아 스웨덴관을 시찰하고, 한 국관과 국제관 을 둘러보는 것으로 3 박 4일의 한 국 방 문 일정을 마 무리 하게 된다. 유지혜 기자

반기문(6 8사진 ) 유엔사 무 총 장 이 7일 밤(현지시간) 미국 워싱 턴에서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 운슬이 수여하는 ‘국제지도자상 (the Distinguished International Leadership award)’을 받았다. 척 헤이글 상원의원이 회장인 애 틀랜틱 카운슬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등이 이사회 멤버로 참가 하고 있으며, 매년 외교관과 군·기 업·인도주의·예술 등 5개 분야에 걸 쳐 지도자상을 수여한다. 역대 수상 자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조 바이 든 미국 부통령 등이 있다. 올해 반 총장은 영국의 해리 왕자, 폴 폴만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이 상을 받았다. 반 총장은 키신저 전 장관이 직 접 수여하는 상을 받은 뒤 연설에 서 “오늘날 우리는 문제의 과잉 공급 과 해법의 적자, 지도력의 적자 속에 살고 있다”며 “지난 14개월 동안 무 려 9000여 명이 희생되고 있는 시리 아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 제 지도자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역 설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5월 말까지 300여 명의 군사고문관과 100명의 민간전문가를 시리아에 파견해 사태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에 있 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존 햄리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 만들기’라는 주제로 특별 강 연도 했다. 이 강연에서 그는 인도 등 개발도

상국의 부패와 관련, “물 컵의 바닥 이 깨진 상황에서 지원의 물을 아무 리 퍼부어봤자 소용이 없다”며 “지 도자가 부패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 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 안보리 등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통일된 목소리를 내 지 못하는 데 대해 “회원국 각자의 국익과 글로벌 공익이 일치하지 않 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양 보와 타협의)아시아적 가치와 관심 이 국제 공익을 지킬 수 있다고 본 다”고 말했다. 또 “유엔 사무총장 으로 일하는 동안 193개 회원국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브리지 (Bridge·다리)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며 “유엔은 어려운 나라가 새 로운 출발을 하는 것을 적극 지원해 왔다”고 주장했다. 강연에서 사회를 맡은 비그뉴 브 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1944년생으로 2차 세계 대전과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은 한 국인 출신 반 총장이 세계 속에 ‘코 리안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고 소 개했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pmaster@joongang.co.kr

황현산·오생근씨, 팔봉비평문학상 한국일보사가 주관하는 제23회 팔 봉비평문학상 수상자로 문학평론가 황현산(67·고려대 명예교수)·오생근 (66·서울대 명예교수)씨가 선정됐다. 이 상은 근대 비평의 개척자인 팔봉 김기진(1903~85) 선생의 유지를 받 들어 유족이 출연한 기금으로 제정 됐다. 수상작은 황씨의 비평집 잘

황현산 명예교수

오생근 명예교수

표현된 불행(문예중앙)과 오씨의 비평집 위기와 희망(문학과지성 사)이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3시30 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인사 ◆JTBC^편성운영팀장 김형일^제 작3부장 김재연 ◆지식경제부<고위공무원>^산업경 제실장(일반직) 정재훈^무역위원 회 상임위원(별정직) 권오봉 ◆국토해양부^<과장급 전보>^지적 재조사기획단 부단장 양근우^지적 기획과장 문용현^국가공간정보센 터장 이재송^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박순호^부산지방해양항 만청 운영지원과장 박종원^부산 지방해양항만청 안완수^국토지리 정보원 고영진 ◆아시아투데이^상임고문 이기수 ◆MBN<보도국>^보도제작부장 겸 국제부장 성태환^사회1부장 라호 일^문화부장 김종철<미디어사업 국>^미디어사업부장 문영기

부고

제8, 9, 10,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택돈(사진) 전 의원이 7일 밤 숙환 으로 별세했다고 헌정회가 8일 밝 혔다. 77세. 고인은 제8회 사법고시 에 합격해 서울지법, 서울고법 판사 와 대법원재판연구원, 변호사 등

을 지냈다. 1971 년 경기 시흥에 서 신민당 후보 로 당선돼 정계 에 진출했다. 빈 소 분당서울대병 원 장례식장 2층 2호실. 발인 10일 오전. 031-787-1502.

▶ 곽정란씨(전 어린이도서연구회 사무총장)별세, 이창영씨(전 덴티 움 대표)부인상, 이서연씨(평화방 송 신문국 기자)모친상=7일 오후 11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 전 8시, 3410-6901 ▶김태우씨(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교 수)모친상=8일 오전 2시 서울대병 원, 발인 10일 오전 8시, 2072-2011

▶김형석씨(한국투자증권 차장)모 친상, 정태진씨(이노비즈 대표)장 모상=8일 오후 3시 고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010-64566779 ▶정회철(부산경남약국 대표)·회진 씨(부산국제약품 대표)모친상=8일 오전 11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3410-6902

이택돈 전 4선 국회의원

wisepen@ joongang. 구스타프

co.kr

사랑방 수상=서남표(76) KAIST 총장이 전 세계 공학 기술경영 분야 학계 및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학술모임 인 ‘포트랜드 공학 기술경영 국제회

CSIS서‘평화 만들기’강연

의(PICMET)’로부터 ‘2012년 국제 공학 기술경영 지도자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7월 31일 캐나다 벤쿠 버 쉐라톤월센터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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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강타한 천광청 탈주극 세상읽기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

가난한 사랑노래 - 신경림(1935~ )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외로움, 두려움, 그리움, 사랑을 버리는 것이 그저 가 난 때문이라면 차라리 덜 아프겠다. 처음에 그는 가 난한 젊은이였으리라. 그러다간 가난이 개인의 무능 때문만이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의 탓이기도 함을 알 게 된, 그리고 그것을 시정하려 하는 젊은이가 되었으 리라. 그는 가난해서, 가난한 운동가여서 제 인간적 감정들을 다 지고 갈 수가 없다. 그래서는 싸울 수가 없다. 때문에 그는 외로움과 두려움을 억누르려 한다. 고향의 어머니를, 울음을 터뜨리는 연인을 등 뒤에 남 겨 두려 한다. 그는 저 혼자 다치려 하는 선하고 캄캄 한 젊은이다. 모든 것을 버려야 겨우 한 걸음 내디딜 가망이 서는 그의 삶은, 결국 그의 시대가 뜨거운 심 장을 가진 이에게 사랑과 공동체에의 헌신 모두를 허 용하지 않은 시대였음을 알려준다.

제14709호 40판

<이영광시인>

지난주 지구촌의 화제는 중국의 시각장애 인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의 탈주극이 었다. 탈주극은 자동차 추격전, 비밀 전화, 미국과 중국 지도자들의 정치적 이해타산 등 블록버스터 정치 스릴러 영화였다. 산둥(山東)성 당국의 강제 낙태와 불임 시술을 폭로하고 항의했던 인권변호사 천 광청은 조작된 혐의로 기소돼 4년간 옥살 이를 했다. 석방된 뒤에도 린이(臨沂)현 둥 스구(東師古)에 있는 자택에서 가택연금 생 활을 해왔다. 지난 4월 22일 저녁 천은 졸고 있던 경비 원의 눈을 피해 자택의 담을 넘었으나 탈출 도중 발을 다쳤다. 친구들과 활동가들의 도 움을 받으며 천은 약 800㎞를 달려 베이징 (北京)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주중 미국대 사관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미국 측에 자신 의 부상을 치료해주고 탈주에 대한 처벌을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관리들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그 를 돕기로 하고 대사관 차량을 몰고 나가 그를 태워오기로 했다. 천의 도주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중국 관리들은 대사관 차 량을 추격했다. 천은 골목길에서 만난 대 사관 차량에 뛰어들었다. 베이징 거리를 고속 질주했다. 이후 미·중은 격렬한 외교 전쟁을 벌였다. 천은 미국대사관에서 엿새를 머물렀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협상가들은 치열하 게 해결책을 모색했다. 마침 같은 시기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티머시 가이 트너 재무장관이 전략경제대화를 위해 베 이징을 방문하면서 이 사건은 큰 논란거리 가 됐다. 매년 열리는 양국 간 최대 양자대 화인 전략경제대화는 외교적 위기에 묻혀 버렸다. 중국 정부는 내정에 간섭한다며 미국 정 부를 비난하고 천의 인도를 요구했다. 클린 턴 장관은 ‘미국은 보편적 인권을 지지한 다’며 버텼다. 마침내 천은 두 나라 협상가 들의 타협안을 받아들여 대사관에서 나왔

일러스트=박용석 기자

인권변호사 탈주극이 미·중 외교갈등 빚어 검열망 뚫은 소셜미디어 괴력에 주목해야 다. 병원에서 골절상을 입은 발을 치료했으 며 가족들과도 재회했다. 하지만 위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천은 병원에 가자마자 마음을 바꿨다. 중 국을 떠나게 해달라고 미국에 긴급 요청했 다. 클린턴 장관에게 베이징을 떠날 때 타 고 갈 비행기에 자신을 태워 달라고 부탁 했다. 마침내 중국 정부는 천이 ‘정상적인 절차 를 밟아 유학을 신청한다면’ 허락하겠다고 밝혔다. 천은 오랫동안 중국 활동가들을 지 원해온 제롬 코언의 도움을 받아 뉴욕 대학 으로 유학을 가게 될 것 같다. 결과적으로 미국 각료들은 체면을 살린 채 베이징을 떠나게 됐지만 문제가 근본적 으로 해결되지는 않았다. 천은 여전히 사실 상의 병원 연금 상태에 있다. 미국 외교관 들과는 제한적인 접촉만 가능하다. 중국은 ‘천이 건강 문제(발목 골절과 소화장애)로 가까운 시일 안에는 여행이 어렵다’고 주 장하고 있다. 천의 지지자들은 모두 구금돼 있거나 행방불명됐다.

이런 종류의 위기는 양측 모두에게 해결 이 몹시 어려울 뿐만 아니라 협상 담당자들 을 지치게 한다. 천이 풀려나지 못할 경우 미국은 중요한 인권활동가의 비참한 운명 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오 바마 행정부가 중국과의 협상과정에서 인 권 문제를 다른 의제들보다 뒤로 미루었다 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중국 역시 천을 계속 구금하게 될 경우 국제사회의 비난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중국 입장에선 천을 풀어주는 것도 고민거리다. 선례가 되어 다른 반체제 인사 들이 계속 천의 뒤를 따르게 될 것으로 우 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의 이런 우려 는 천광청 사건이 남긴 여러 가지 골칫거리 중 가장 사소한 고민에 불과하다. 천의 대(大)탈주극 과정에서 중국 당국 에 위협을 준 진짜 주역은 소셜미디어다. 이 번 사건을 통해 중국에서 소셜미디어가 정 치적으로 매우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베이징은 지금까 지 모든 정보를 독점해왔으며 미디어는 정

치적인 통제를 잘 따라왔다. 하지만 이번엔 예전과 달랐다. 천의 소식은 외부세계에 전 해진 것과 거의 같은 시간대에 중국 내에서 도 전달됐다. 소셜네트워킹은 검열망도 뚫었다. 천의 지지자들은 트위터와 휴대전화 문자메시 지 등을 통해 천의 안전과 중국 인권상황 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중 국은 국내 치안유지를 위해 국방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런 점에서 소셜미디어의 괴력(怪力)을 보여준 이번 사건이 중국 당국에 준 충격은 엄청날 것 이다.

천광청 사건 일지 ▶ 4월 22일=1년6개월째 가택연금 중이던 천광청, 산 둥성 자택에서 탈출. 베이징 미국대사관으로 이동. ▶ 27일=중국 인권단체 관계자들, 탈출 사실 공개. ▶ 5월 2일=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전략경제대 화를 위해 베이징 도착. 천광청, 미국대사관 떠나 베이징 병원에 입원. “중국에 남길 원한다” 발언. ▶ 3일=미·중, 베이징에서 제4차 전략경제대화 시작. 천광청, 미 하원과의 통화에서 도움 호소. “미국 가길 원한다” 발언. ▶ 4일=중국 당국, 천광청 “미국 유학 허용”. 전략경 제대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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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배신 감독 당국은 이제라도 제대로 된 정책을 보여주어야 한다. 저축은행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시장의 불안을 제거해야 한다. 이 시론 번 4개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겨우 생사의 선 을 넘어선 저축은행들에 대해서도 면밀한 조 최승필 치를 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저축은행의 한국외국어대 로스쿨 교수 기능, 규모, 대주주 및 경영진의 자격요건 등 부산저축은행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았 전반에 걸친 진단과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는데 또 4개 저축은행에 대한 6개월 영업정 금융소비자들이 후순위채와 같은 위험자산 지조치가 내려졌다. 간판급 저축은행까지 에 아무런 정보 없이 투자하는 행위를 방지 포함되어 더 충격적이다. 지난 17개월 동안 할 수 있는 방안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의 구조조정 결과를 보면 중앙일보의 기사 후속조치들이 철저하게 마련되어야 한다. 제목에서처럼 정말 “대마필사(大馬必死)” 저축은행 사태의 불똥은 엉뚱한 곳으 로 튀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저축은행 의 상황이다. 저축은행의 부실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이 부실화되었기 때문에 총부채상환비율 가지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DTI) 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것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다. 부 이는 본말이 전도된 이야기다. 저축은행의 동산 경기가 한창일 때 PF는 샘솟는 이익 PF 부실은 소화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리 하게 섭생한 탓으로 의 원천처럼 여겨졌 병이 난 경우다. 따 다. 수많은 금융위 저축은행 대주주 오만과 타락 라서 체질개선이 문 기의 역사가 가르쳐 준 ‘이익 있는 곳에 감독기관 무능·무책임이 조장 제이지 DTI 규제완 화 는 답이 아니다. 는 위험 있다’는 사 또 국민 주머니 털어야 하나 더구나 세계경제의 실조 차 잊고 있었 불확실성은 여전히 다. 정부 역시 소위 8·8(BIS 비율 8% 이상, 고정여신이하비율 상존하고, 유럽발 재정위기의 끝 역시 보이 8% 이하)클럽에는 남은 규제마저 풀어주었 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 않는가. 다. 그런데 밤새 계속될 것 같던 파티는 부 금융은 신뢰의 산업이다. 지금은 많이 달 라졌지만 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전 동산 경기침체로 이내 끝나버리고 말았다. 저축은행들은 ‘위험의 관리’라는 금융업 통적인 복장은 흰색 와이셔츠에 감색 또는 의 금도조차 어기면서 무리한 이익추구를 짙은 회색 양복이다. 그 색의 조합이 보는 해왔다. 그리고 부실이 발생하자 돌려막기 이들에게 가장 신뢰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 와 증액대출 등으로 고객을 속였다. 공시제 물며 경영에 있어서 고객과 시장의 신뢰에 도는 무기력했다. 저축은행 회장의 밀항 소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야 함은 물론이다. 동은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허탈하게 한다. 우리는 이번에 저축은행의 배신을 다시 한 또 다른 저축은행에서는 계열사를 파산시 번 확인했다.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키고 일부 자금을 빼돌렸다는 보도도 나오 믿어주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을 겪게 되어 고 있다. 경영의 실패를 넘어선 도덕적 해이 국민들은 더욱 상처가 크다. 정부에 대한 신 뢰까지 함께 무너지고 있다. 정책의 실패뿐 가 극대화된 모습이다. 감독 당국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 아니라 또다시 국민의 주머니를 털어 공적자 다. 과거 부실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저축은행들의 무리한 대형화를 용인하거나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유도했다.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부실의 토 선 저축은행 스스로와 정부 당국의 끊임없 양을 제공했으며,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시 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장을 감시해야 하는 워치독(watch-dog)의 의 신뢰와 사랑을 다시 얻기 위해 무엇을 해 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박용석 만평

parkys@joongang.co.kr

성호(星湖) 이익(李瀷)의 고향은 경기도 안 산이지만 태어난 곳은 부친 이하진(李夏鎭) 의 유배지였던 평안도 벽동군(碧潼郡)이었 다. 이하진은 “분하고 답답해하다가 (유배 지에서) 죽었다(숙종실록 8년 6월)”고 전 하고 있는데, 이익에게 공부를 가르쳐준 둘 째 형 이잠(李潛)도 세자(경종)를 제거하려 는 노론(老論)에 맞섰다가 사형당했다. 경 종 때 소론(少論)에서 편찬한 숙종실록 보 궐정오는 이잠이 ‘상소를 올려 스스로 춘 궁(春宮: 세자)을 위하여 죽는다는 뜻에 부 쳤는데, 그 어머니가 힘껏 말렸으나 그만두 지 않고, 드디어 극형을 받았다’고 기록하 고 있다. 그의 부친은 백호(白湖) 윤휴(尹 鑴)와 함께 북벌과 신분제 해체를 주창했던 남인 진보파인 청남(淸南)이었다. 이익이야말로 당심(黨心)으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익은 당파적 시각을 뛰 어넘어 당쟁의 본질을 팠다. 그래서 붕당 론(朋黨論)에서 “붕당은 싸움에서 생기 고, 그 싸움은 이해관계에서 생긴다”라고 당쟁의 본질을 이해다툼이라고 보았다. 이 익은 당쟁을 열 사람이 굶주리다가 한 사발 밥을 함께 먹게 되면서 일어난 싸움으로 비

이익의 붕당론 <李瀷>

이덕일의 고금통의

古今通義 붕당은 싸움, 싸움은 밥 때문 당쟁 일삼으면 강제 귀향시켜야 유했다. 말이 불손하다, 태도가 공손치 못 하다는 등의 명분으로 싸움이 일어나지만 “싸움이 밥 때문이지, 말이나 태도나 동작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해(利害)의 연원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는 그 그릇됨을 장차 구할 수가 없는 법이다” 라고 갈파했다. 이익은 당습소란(黨習召亂)에서 “당파 의 폐습이 고질화되면서 자기 당이면 어리 석고 못난 자도 관중(管仲)이나 제갈량(諸

葛亮)처럼 여기고, 가렴주구를 일삼는 자도 공수·황패(龔遂·黃覇: 한나라 때 유명한 목 민관들)처럼 여기지만 자기의 당이 아니면 모두 이와 반대로 한다”면서 남이 하면 불 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비뚤어진 관 점을 비판했다. 이익은 귀향(歸鄕)에서 “지금 세상에 붕당(朋黨)의 화(禍)도 그 근원을 따지면 벼슬하려는 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당심(黨心)을 가진 자는 정치 현장에서 격 리시켜 10년이나 5년씩 귀향(歸鄕)하게 하 자’고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이익은 정치 혐오주의자나 허무주의자가 아니었다. 이익 은 굶주리는 하층민을 위해 균전론(均田 論)을 지었는데, 일정한 규모의 토지는 영 업전(永業田)으로 삼아 매매 자체를 금지시 키자고 주장했다. 지금으로 치면 일종의 기 초생활보장법이었다. 진보정당이 복지논쟁 등 진로 문제로 시 끄러운 것이 아니라 내부의 비상식적 행태로 시끄럽다는 점이 이미 본궤도에서 벗어났다 는 증거다. 당쟁 피해자의 관점을 뛰어넘어 당쟁의 본질을 간파하고 대안을 제시했던 이 익의 혜안이 새삼 돋보인다. 역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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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라인  서울 사람들 아인교?”

사설

<영일·포항>

키며) 저 사진 떼라는 사람도 있고, 일부러 여 (카운터)까지 들어왔다 나가뿌는 외지 사람도 권석천의 있지만 내는 그래 생각 안 합니다. 우리가 뽑 은 대통령 아입니까.” 시시각각 죽도시장에서 신호등 두세 개를 지나면 ‘포 항의 명동’으로 불리는 중앙상가다. 육거리 쪽 으로 들어서자 아웃도어 상점들이 매장 밖에 “보소. 이 도다리 얼만교?” 소금기 머금은 바 차양막을 치고 옷을 진열해 놓고 있었다. “경 람이 코끝을 스친다. 한쪽 구석에선 가오리와 기가 너무 나빠 지나가는 손님이라도 잡으려 달갱이가 반짝이는 오후 햇살에 몸을 말리고 는 것”이라고들 했다. 차양막 아래 있던 상점 있다. 서울에서 버스로 4시간30분. 지난 금요 주인에게 “이 의원이 끌어온 ‘형님예산’도 있 일 포항 죽도시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명박 는데 왜 경기가 안 좋으냐”고 물었다. (MB) 대통령에게 정서적 뿌리와 같은 곳이다. “도로 닦고 철도 놓는 형님예산이 우리 같은 그는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이던 2007년 7 서민들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지주(地主)나 월 시장을 방문했다. 검증 공방으로 곤욕을 치 건설사만 좋았다 아입니까. 공장이 들어오고 르던 때였다. MB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일자리 늘어야 경기가 안 좋아지겠습니까. 차 2000여 명의 시민 앞에서 “이곳에서 (학비 마 라리 여수박람회 같은 거라도….” 련을 위해) 장사하던 정신을 잃지 않고 영원한 “현 정부 들어 오히려 역차별을 받았다” “짝사랑이었다”는 서민의 대통령이 되 겠다”고 다짐했다. 포항 죽도시장에 떠도는 ‘MB 민심’ 이도 적지 않았다. 애향단체인 ‘포항뿌 그 후 5년. 파이시 티 사건으로 ‘MB의 “형님예산 도움 안 돼. 짝사랑이었다” 리회’ 이승현(62) 회 장은 “안타깝다는 멘토’라던 최시중 지방은 중앙정치의 볼모일 뿐인가 것 말고는 할 말이 전 방송통신위원장 없다”고 했다. 과 최측근이던 박영 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차례로 구치소를 향 영포라인, 형님예산, 짝사랑. 인구 52만의 도 했다. 2008년 총선 당시 지역 단체들이 6선 출 시 포항이 중앙 정치의 자장(磁場) 안에 예속 마를 촉구했던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도 검 돼 왔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어다. MB 임 기 5년차, 포항엔 애증과 허탈함과 무력감 같은 찰 수사를 받고 있다. 형제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냈던 포항 사람 것들이 조용히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서울에서 들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시장에 입신한 뒤 고향에 돌아와 표를 달라는 정치인. 서 마주친 이들에게서 “할 말이 없다”는 대답 그 정치인이 ‘지역 개발의 메시아’가 돼주길 앙 이 돌아왔다. ‘영포(영일·포항) 라인’ 얘기를 꺼 망하는 주민들. 이 구조가 깨지지 않는 한 어느 곳이든 여의도 정치의 식민지일 수밖에 없다. 내자 나이 지긋한 남성이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준은 이상득 의원 보좌관을 했지만 칠 “포항인 게 부끄럽습니다.” 육거리에서 만난 곡 출신 아인교? 최시중, 이영호, 이인규. 그 사 한 40대가 4·11 총선 때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람들이 어데 포항 사람이라고… 고향 떠난 지 김형태 당선인이 제수 성폭행 의혹에 이어 선 수십 년 된 서울 사람들 아인교? 지(자기) 팔, 거법 위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두고 내뱉은 말이었다. 기대가 실망으로, 다시 자괴감으로 지가 흔든 걸….” 서울에 올라간 이들끼리 아래위로 연줄 만들 바뀌었을 때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어 벌인 권력 놀음에 영일·포항의 이름을 갖다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아닙니다. 포항은 붙이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부끄럽지 않습니다. 여러분을 볼모로 잡고 있 맛있게 식사하신 집!’ 횟집 간판이 보였다. 카운 는 정치가 잘못된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터에 앉아 있던 남현자(57·여)씨는 “2009년 9월 한 사람 한 사람이 냉정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들을 위한 텃밭’에서 벗어날 수 영일만항 개장식 때 대통령이 오셨다”고 했다. “그래 머리 좋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어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데 있습니까. (식당 안에 걸린 MB 사진을 가리 마음에 남았다. 논설위원

금융감독원 대체 뭘 하는 곳인가 지난해와 판박이다. 이번에도 저축은행 대주주는 비리의 계속 키워나갈 때는 자격검증을 제대로 했어야 했다. 그 온상이었고, 금융당국은 비리를 적발하지 못하는 허수아 때도 김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면 직무유기고, 알 비였다. 지난해 두 차례의 구조조정을 통해 ‘학습 효과’를 았는데도 승인했다면 사실상 배임이다. 게다가 김 회장은 얻은 국민은 이번 사태에 차분하게 대응했지만 대주주와 지난해 164억원의 빚을 갚지 않은 신용불량자였다. 저축 금융당국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음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은행법에도 채무불이행자는 대주주가 될 수 없다고 돼 있 이번에도 저축은행 대주주는 불법대출, 예금 빼돌리 는 터다. 그런데도 금감원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기, 횡령, 비자금 조성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름도 생 대신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는 2010년에 도입됐고, 김 회 소한 차주 바꿔치기, 편법대출, 이자 대납, 교차(交叉)증 장이 신용불량자가 된 건 지난해였기 때문이라는 변명만 자 등의 분식회계도 저질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잔뜩 늘어놓고 있다. 이런 금감원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 이다. 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했어 문제는 금융감독원이다. 금감원 야 했고, 그게 아니라면 감독이 의 존재 의의는 이 같은 불량 대 대주주 비리 막는 게 금감원 역할 라도 더 철저히 했어야 했다. 주주가 분탕질 치지 않도록 검 사하고, 감독하는 데 있다. 금감 영업정지돼야만 비리 밝혀진다면 그가 빼돌린 203억원의 고객 돈도 그렇다. 시중은행에서 그만 원이 정기 검사, 수시 검사 등의 금감원 감독 왜 필요한지 답해야 한 돈을 현금으로 인출했는데도 명목으로 틈만 나면 저축은행을 금감원은 14시간 동안이나 까마 검사하는 건 이 때문이다. 그런 데도 어떻게 매번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고 나서야 대주 득히 몰랐다고 한다. 금감원은 은행 마감 후 거래였기 때 주 비리 사실이 터져 나오는 건지, 금감원은 이 질문에 답 문이라고 변명하니 어이가 없다. 금감원이 조금만 성의가 해야 한다. 저축은행과 한통속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무 있었더라도 그렇게 청맹과니 상태는 아니었을 것이다. 영 업 정지를 코앞에 둔 저축은행과 거래하는 시중은행과의 능력하거나 무기력해서인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 해도 그렇다. 미래저축은행 김찬 정보 채널을 열어놓았다면 이런 사달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 회장은 가짜 서울대 법대생으로 행세하다 들통난 사람 금감원이 제역할을 하지 않았기에 국민 피해만 더 커 이다.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대기업에 취직했다가 몇 달 만 졌다. 대주주의 범죄와 분식회계를 제대로 밝혀냈다면 에 해고되기도 했다. 이런 사람이, 다른 것도 아닌 금융사 후순위채권과 주식 투자자의 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 퇴 를 인수하는 데도 금감원은 아무런 제동을 걸지 않았다. 직금을 증자대금으로 납입한 저축은행 임직원들의 피 백보 양보해 당시엔 김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고 치 같은 돈도 예방할 수 있었다. 이러다간 금감원에 대한 신 자. 하지만 그가 다른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뢰가 완전히 바닥날 것 같아 그게 걱정이다.

한국 기초과학의 불 밝힐 10명 2010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안드레 가임과 콘 스탄틴 노보셀로프는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 받는 그래 핀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태양전지·터치스크린 등 첨단분야에서 사용돼 앞으로 멋진 신세계를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신물질이다. 이 두 과학자는 번득이 는 아이디어 하나로 원자 한 층밖에 안 되는 0.35㎚(나노 미터, 1㎚는 10억 분의1m) 두께의 그래핀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흑연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였다 뗐다 하는 간 단한 아이디어 하나로 그래핀을 확보해 과학계에 불멸의 업적을 남겼다. 과학이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창의적인 학문임을 새삼 실감케 한 사례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기초과학계의 연구 실정은 가임 과 노보셀로프처럼 맘껏 창의성을 발휘하기엔 부족한 면이 많았다. 상당수 과학자가 연구 자체보다 실적 보고 서 작성과 행정 업무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면서 온갖 간 섭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성과를 내는 데 시간이 걸 리고 실패 위험도 큰 장기·대형 연구과제는 엄두를 내지 못했고 당장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단기적이고 지

엽적인 연구에 주로 매달렸던 것이 사실이다. 기초과학연구원(원장 오세정)이 이번에 연구단장 10명 을 뽑아 각각 연평균 100억원씩 10년 동안 장기 지원하기 로 한 것은 연구에 방해가 돼온 외부 간섭과 잡무를 최소 한으로 줄여 과학자들이 창의적으로 장기 연구에 몰두하 게 하기 위해서다. 특히 눈길이 가는 대목은 연구단장들에 게 장기 연구 주제 선정권과 20~30명의 연구원 선임권을 부여한 대목이다.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즉시 연구로 연결 하는 창의력 중심의 기초과학 연구 풍토를 만들기 위해선 과학자들의 자율성이 가장 절실하다고 본 것이다. 세계적 으로도 유례가 없는 자율연구 실험이다. 정부는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71년에는 한국 과학기술원을 설립하고 파격적인 대우로 해외의 한국인 과학자들을 유치했다. 당시 영입된 과학자들은 한국 과 학·기술 발전의 초석을 다졌고 경제발전에 큰 공을 세웠 다. 이번에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된 10명을 포함해 기초과 학연구원이 2017년까지 선정할 50명의 연구단장이 한국 기초과학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길 기대한다.

파이시티와 말죽거리 발전사

‘왕차관 검은돈’ 끝까지 파헤쳐라

노트북을 열며

<박영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그제 밤 구속 수감됐다. 파 이시티 측으로부터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7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다. 그간 박 전 차관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갖가지 의혹들의 진상이 드러날지 주목되고 있다. 박 전 차관은 현 정부 들어 ‘왕(王)비서관’ ‘왕차장’ ‘왕차관’으로 불려온 실세 중 실세였다. 이명박 대통령 의 형 이상득 의원 보좌관을 지낸 그는 이 대통령의 핵 심 측근으로 활동해왔다. 박 전 차관과 관련해 정두언 새 누리당 의원은 어제 “4년 전부터 일종의 112 신고를 했고 여러 차례 경고를 하고 언질을 줬는데 전혀 작동하지 않 았다”고 말했다. 박 전 차관의 힘이 얼마나 무소불위(無 所不爲)였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검찰이 최시중 전 방송 통신위원장에 이어 박 전 차관을 수사해 법원에서 구속 영장을 발부받은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다만 박 전 차관이 각종 이권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금품 수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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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희

가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차 관과 그 주변에 대한 검찰의 자금 추적에 이목이 집중되 는 이유다. 박 전 차관 형의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돈이 입·출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 전 차관이 ‘제3의 계좌’를 통해 세탁된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정황도 포착 됐다. 문제의 계좌에 있던 돈이 파이시티 측과 연결되지 않은 또 다른 로비자금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비리와 연관됐을 개연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자 금 거래 의혹에 대해선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이를 위해 박 전 차관의 ‘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인물로 현재 중 국에 체류 중인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을 빠른 시일 내 에 조사해야 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인 민 간인 불법 사찰·증거인멸,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관련 CNK 주가조작 등에 박 전 차관이 연루됐는지에 대해서 도 수사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지난 4년간 ‘왕’이라 불린 사나이가 어떤 메커니즘 속에서 누구누구와 함께 무슨 거래를 해왔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사회1부 기자

회장 홍석현 회장 홍석현 발행인·인쇄인 송필호 김교준

편집인

부회장 · 인쇄인 주필 김수길· 발행인 편집인 김교준송필호 편집국장 전영기 편집국장

전영기

논설실장

1965년 9월 22일 창간 / 1965년 7월 30일 등록번호 가-39호<日刊>

광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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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본부장 한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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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 서울특별시 중구 순화동제14709호 7번지 안내전화 02-751-5114, 9114 40판

서울 서초구 양재역 사거리는 예부터 말죽거 리라 불렸다. 역(驛)에서 말에게 죽을 먹인 데 서 유래한 이름이다. 여기서 3㎞ 떨어진 양재IC 부근은 이런 역사적 배경에다 경부고속도로의 축이라는 입지 때문에 물류단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화물트럭터미널이나 양곡도매시장 때문 에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강남의 변방이라는 느 낌이 강했다. 그러다 2010년 가을 주변에 있는 KOTRA를 방문했다가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 만큼 변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하나로 마트·코스트코 등 쇼핑타운이 조성됐고, 점심 시간이면 식당은 손님들로 바글바글했다. 이 일대 활성화의 1등 공신은 현대차그룹이 다. 2000년 계열분리로 계동 사옥을 떠나면서 현대차는 농협으로부터 건물과 부지를 구입했 다. 부지가 유통단지로 돼 있어 증축이 어려웠 지만 우여곡절 끝에 2005년 1월 허가가 났다. 다음해 검찰은 인허가 과정을 수사했고, 서울 시 주택국장이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당 시 도시계획위원들이 현대차의 후원으로 인 도 공장 투어를 다녀온 사실도 드러났다. 이미 6년이 넘은 사건을 꺼내는 건 파이시티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2005년 11, 12월의 파이 김진국 시티 자문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접촉한 당시 도 박의준 계위원들은 현대차의 쌍둥이 빌딩 인허가 과정 이 인근의 파이시티 인허가와 흡사하다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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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서울시는 2005년 1월 지상 21층의 대형 건 물을 짓는 현대차의 증축안에 대해 ‘경미한 변 경’이라며 도계위 심의 없이 자문만으로 시설 변경을 해줬다. 그해 연말 기존 화물터미널의 5 배나 되는 상업시설 신축을 같은 방법으로 통 과시킨 파이시티의 시설변경과 묘하게 닮았다. 하지만 당시 분위기를 볼 때 대단한 비리가 있 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대차뿐 아니라 LG 전자도 인근 물류유통단지에 연구개발(R&D)센 터를 짓기 위해 계속 민원을 넣었다. 2004년 구본 무 LG 회장이 재계 총수 간담회에서 노무현 대 통령에게 이 문제를 공식 건의한 뒤, 정부는 긍정 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후 기업을 잘 도와주 고 있는지 보겠다며 감사원 감사까지 이뤄졌다. 지금 봐서도 현대차와 LG전자의 빌딩 건축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서울이 커지면서 강남이 생긴 것처럼, 강남의 중심 상업지구가 물류단지 인 양재IC 근방으로 확대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도심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 화물터미널 기능이 이미 용인 쪽으로 많이 옮겨간 상황에서 효용이 떨어진 양재동 터미널 부지 일부에 파이시티 같 은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절대 악’으로만 몰아붙이는 건 무리가 있다. 물론 사업주에게 막 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시설변경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적당히 봐주고 이 과정에서 금품까지 오 갔다면 그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긴 하다. 그럼에도 2008년 국정감사장에서 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은 한 번쯤 생각해 볼 대목이 아닌가 싶다. 당시 파이시티에 대한 질문에 그 는 이렇게 말한다. “상당히 신경이 쓰였다. 그 렇다고 특혜 시비만 의식해 시간을 미루고 피 하는 행정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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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www.joongang.ca 

코스피 1967.01(+10.57)

코스닥 494.60(+7.59)

버냉키 vs 크루그먼

구레나룻들의 결투

달러 값(원) 1135.6 (-2.9)

금리(국고채 3년물) 3.39%(+0.01)

제14709호 40판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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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객은 가격 할인  일본은 사은품 좋아해 롯데 ‘세일즈 비법’ 공개 지난 주말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여성복 ‘올리브데올리브’ 매장 김숙영 매니저는 쇼핑백을 공 수하느라 분주했다. 중국 관광객들 에게 브랜드의 대형 쇼핑백을 3~5 개씩 챙겨 주기 위해서였다. ‘마네킹 에 입힌 그대로’를 통째로 여러 세트 씩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중국 고객 을 위한 맞춤 서비스였다. 집에 돌아 가서는 세트를 나눠 선물하기에 여 벌의 쇼핑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다. 같은 선물용 구매라도 일본 고객 의 취향은 달랐다. 누구에게 선물할 것인지를 물어 고급 포장지로 예쁘 게 싸 주는 것을 좋아했다.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의 골든 위크가 겹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3만여 명 의 외국인 고객이 방문했다. 이 기 간 본점에서 중국 은롄카드와 일본 JCB카드로 결제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0%, 23% 씩 늘었다. 이렇듯 중·일 관광객은

국내 백화점의 주 고객으로 자리 잡 았지만 이들의 소비 패턴은 ‘체면소 비-실속소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 다. 롯데백화점 서비스아카데미가 최근 3개월간 매장 근무자의 사례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중국 고객은 ‘부피가 크면서 할인 율이 높은 한국산 제품’을 선호했다. 화장품 매장에서 단품보다는 구성물 과 샘플이 많이 딸린 대형 세트를 소 개하면 선물용으로 여러 개씩 구입 했다. 또 점원이 계산기를 두드려 할 인가를 직접 계산해 보여주면 만족 스러워했다. 의류매장에서는 옷 안쪽 라벨에서 ‘Made In Korea’ 표시를 확인한 뒤에야 제품 문의를 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직접 체험, 자세 한 설명’을 원했다. 식품은 먹어보고 화장품은 발라보며 장시간 꼼꼼히 물건을 골랐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국인 고객 사로잡는 세일즈 비법’ 특강을 10일 본점에서 매장 직원 100 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롯데가 공개한 ‘중국·일본 고객맞이 비법’

중국인 고객

대형 세트를 소개하라 빨리 설명하라 ●‘한국산’을 확인시키라 ● 할인율을 강조하라 ● 쇼핑백을 안겨라

자료 : 롯데백화점

발라보고 먹어보게 하라 천천히 자세하게 설명하라 ●‘한류스타’ 제품 소개하라 ● 사은품을 증정하라 ● 고급 포장을 해주라

일본인 고객

‘전차군단’에 가려 어닝쇼크 몰랐네 <電車>

삼성전자현대차·기아차 빼면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 -16% 뉴스분석 석 달째 코스피지수가 2000 주변을 맴돌고 있다. 크게 오르지도 내리 지도 않았다. 그런데 몇 달 새 투자 자의 체감 주가는 확 떨어졌다. 최 저가를 경신하는 종목도 속출한다. 주식형펀드에서는 매달 2조원씩 돈 이 빠져나간다. 어떻게 된 것일까. 그동안 덩치 큰 ‘전차(電車)군단’ (삼성전자·현대차·기아차)에 가려 그 늘을 보지 못했다. 그늘은 바로 올 1 분기 상장기업의 ‘어닝 쇼크’(실적이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였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8일 134개 상장기업(12월 결산법인)의 올 1분 기 이익을 잠정 집계해 보니 상장기 업의 현실은 삼성전자의 화려함과 는 거리가 멀었다. 삼성전자는 1분 기 스마트기기 판매 호조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34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 조1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에 비해 2% 늘었다. 하지만 삼성 전자를 빼면 상황은 달라진다. 삼

성전자를 제외한 133개사의 영업 이익은 20조3000억원으로 지난 해 1분기의 22조7800억원보다 오 히려 11% 줄었다. 전체 영업이익의 22%(5조8500억원)를 차지하는 삼 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나 착시를 일으켰다. 막 내는 배를 곯고 있는데 잘나가는 형님 덕에 온 가족이 부자인 것처 럼 보인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까 지 빼면 영업이익은 16%나 줄어든 다(16조9000억원). 순이익도 마찬가지다. 134개 상 장기업의 1분기 순이익은 21조8000 억원으로 지난해(21조9000억원)와 비슷했다. 하지만 역시 삼성전자를 빼면 13%, 현대차와 기아차까지 제 외하면 20%나 전년 동기보다 감소 했다. 교보증권 송상훈 리서치센터장 은 “유럽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 기가 침체하고 유가가 올라 철강·화 학 등의 수출기업이 직접 타격을 받 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기업이 돈을 못 버는데 주

가가 좋을 리 없다. 요즘 주식시장에 는 52주 만에 가장 낮은 값으로 떨어 지는 종목이 수두룩하다. 코스피지 수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게걸음 하 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다르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 팀장은 “2월 이후 상당수 종목이

1분기 순이익도 3개사 빼면 작년 동기보다 20%나 줄어 코스피 겉으론 2000선 공방 속은 52주만에 최저가 수두룩 세 종목 빼곤 대부분 투자 손실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면 코스피지수는 이미 180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들 세 종목에 투자하지 않은 투자자는 올 초 이후 대부분 손실을 입었다는 뜻이다. 사정은 2분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송

센터장은 “1분기 어려웠던 기업이 좋아지려면 세계 경기가 풀려 수요 가 늘어야 하는데 지금은 기대하 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정보기 술(IT) 업체와 자동차는 2분기에 도 영업이 잘돼 당분간 증시에서 삼 성전자와 현대차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웅필 KB자산 운용 이사도 “경기에 민감한 기업 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코스피지수는 횡보할 가능성이 크 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경기와 주가가 함께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1 분기 한국 경제와 기업에 큰 부담이 던 유가가 떨어졌고 엔화 약세도 진 정되고 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 자산운용 대표는 “지금 가장 어두 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 거시경제 변수가 더 나빠질 것이 없고 유럽 재정 문제도 가끔 금융시장 발목을 잡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곧 기 업 실적과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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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제

2012년 수요일 2012년 5월 5월 9일9일 수요일

K9신형 싼타페 옵션 장사’에 열중하는 현대기아차 소비자들 끼워팔기에 분통 현대자동차가 올해 3월 21일부터 사 전 예약을 받기 시작한 신형 싼타페 의 계약 대수는 이달 7일 현재 2만 대 를 넘어섰다. 지난달 9일부터 예약을 받은 기아자동차 K9도 하루 100대 이 상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면서 4000 여 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추세대로 라면 두 차 모두 당초 세웠던 올해 국 내 판매 목표(싼타페 4만2000대, K9 1만8000대)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 로 보인다. 출시 전부터 싼타페와 K9 은 새로 무장한 신기술과 참신한 사 양이 관심을 끌었다. 싼타페의 ‘블루 링크’와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K9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대대적으로 선 전한 이들 ‘킬러 콘텐트’가 실제로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옵션이어서 당 황하는 고객들이 많다. 게다가 주요 옵션들을 원하지 않는 선택 사양과 패키지 형태로 묶어 판매하는 방식이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생애 첫 차’로 신형 싼타페를 구입 하기로 마음먹은 직장인 김진영(30) 씨.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제원표를 보고 견적을 내본 결과 예상보다 높 은 가격에 놀랐다. 현대차 측에서는 기존 싼타페보다 기본형 기준으로 가 격이 24만원만 올랐다고 했다. 하지

등급인 ‘프리미엄’은 170만원이다. K9의 경우 국내 최초로 적용된 헤 드업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려면 360 만원짜리 ‘하이테크’ 패키지를 얹어 야 한다. 여기엔 헤드업 디스플레이 외에 후측방 경보시스템, 시트진동 경보시스템, 가죽 감싸기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만 단품으로 구입할 수 없다. 헤드업 디 스플레이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원 치 않는 가죽 감싸기를 사야 하는 고 객이 생길 수도 있단 얘기다. 현대차 K9 헤드업 디스플레이 의 블루링크와 비슷한 ‘우보’ 서비스 360만원 패키지 사야 사용 가능 를 사용하려면 9.2인치 DIS 내비게이 션과 후방카메라가 합쳐진 옵션을 선 신형 싼타페 옵션 다하면 택해야 한다. 260만원이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옵션 차값 4000만원 훌쩍 넘어 을 다양하게 구성한 건 과거 고가 트 현대차 “고객 요구 반영한 것” 림에서만 사용하던 기능을 낮은 가 격대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으로 차 시동을 걸거나 내 이에 대해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 부 온도를 맞출 수 있는 블루링크 과 교수는 “옵션의 가격보다는 옵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8인치 스마 패키지로 묶어 고객의 선택지를 줄인 트 내비게이션’ 옵션을 더해야 한 다는 것이 더 문제”라며 “따로 뗐을 다. 가장 싼 ‘스마트’ 등급 차량은 경우 단가가 더 올라가더라도 업체들 블루링크 서비스를 옵션으로 선택 은 고객이 원하는 기능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할 수조차 없다. 윗등급인 ‘모던’의 경우 이 옵션 이가영·한은화 기자 가격은 205만원이다. 한 단계 더 윗 ideal@joongang.co.kr 만 관심을 가졌던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 어할 수 있는 ‘블루링크’ 서비스는 모두 옵션사항이었다. 4륜구동 모델 중 가장 비싼 ‘익스클루시브’를 선택 할 경우 기본가격 3604만원에 옵션을 모두 더하면 4000만원이 훌쩍 넘었 다. 김씨는 “싼타페가 나오기 전 ‘차 값이 4000만원 넘는다’는 괴담이 인 터넷상에 떠돌았는데, 괴담이 아니라

K9 옵션 끼워팔기 어떻게 하길래

360만원

사색 위한 사무공간도 마련해 “제품 구상뿐 아니라 업무 전반에 걸쳐 선도적인 발상을 해달라.” 구본무(67·사진) LG그룹 회장이 8 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 린 그룹 ‘임원 세미나’에서 이런 주 문을 했다. 경쟁사보다 제품과 서비

제14709호 40판

스를 빨리 내놓는 것뿐 아니라 임직 원들이 하는 일 하나하나에서 남들 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야 한 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요즘 남다른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려면 우리 체질 에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생 각을 많이 한다”며 “고객가치를 염두 에 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는 애플처럼 시장을 선도하는

260만원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착하려면

‘컴포트시트’ 선택하려면

‘우보(블루링크)’ 서비스 쓰려면

끼워팔기 옵션 : 후측방 경보시스템 + 시트진동 경보시스템 + 가죽 감싸기 (도어 & 크래시 패드 상단, 센터페시 아 가니시, 도어 센터, 콘솔 가니시, 스티어링휠 커버)

끼워팔기 옵션 : 앞좌석 냉난방통풍시 트 +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 전동 식 틸트 및 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미러 + 운전석 이지액세스

끼워팔기 옵션 : 9.2인치 DIS 내비게이 션 + 후방 카메라

LG 계열사 직원들 출퇴근시간 제각각인 이유는 구본무 회장 창의적 발상 강조

150만원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 감에서 기인한다. 구 회장의 발언에 대해 LG의 한 임원은 “모든 업무에 서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발상을 하 는 식으로 체질 전환이 이뤄져야 제 품과 서비스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게 구 회장의 생각”이라고 설 명했다. 실제 LG는 최근 총수의 이 같은 생각에 맞춰 조직과 근무 환경 을 바꾸고 있다. 얼마 전 트윈타워 안

에 직원들이 자유로이 이용하며 사색 을 할 수 있는 공간 ‘오아시스 캠프’ 를 만든 것이 그런 사례다. LG는 또 계열사별로 출퇴근시간을 개개인이 정하는 등의 각종 유연근로제를 도입 해 나가고 있다. 지주회사인 ㈜LG 안 에는 ‘기술협의회’를 만들었다. 이달 안으로 시너지팀도 새로 만들 계획이 다. 두 조직 모두 LG그룹 계열사 내 에 흩어져 있는 기술들을 효과적으 로 융합해 소비 트렌드를 만드는 것 을 목표로 한다. ‘시장 선도’와 관련, 구 회장은 국 내 통신사 중 최초로 LTE 전국망을

자료 : 현대·기아차

구축한 유플러스의 사례를 자주 강 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3위 업체이지만, 발 빠른 행보로 시 장 흐름을 유리하게 전개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에 맞춰 LG전자는 올 하반기 중 출 시 예정이던 OLED TV 출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앞으 로 LG의 인재 확보와 정착에 최고 경영자(CEO)들을 필두로 경영진들 이 직접 나서주시길 바란다”며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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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제

2012년 5월 9일  2012년 5월수요일 9일 수요일

크루그먼 vs 버냉키 경기 논쟁  구레나룻의 결투

실업률 낮추려면 인플레 전략 필요 물가 계속 올라 경기만 더 나빠져

폴 크루그먼

벤 버냉키

‘구레나룻의 결투(battle of the beards)’.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겸 뉴욕 타임스 (NYT) 칼럼니스트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경 기 논쟁에 붙은 문패다. 둘 다 멋진 구레나룻 을 기르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고 워싱턴 포스 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문은 크 루그먼이 열었다. 그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실 업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버냉키  의장이 화끈한 처방전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버냉키는 크루그먼의 훈수 를 “무모하다”며 일축했다. 두 사람의 논쟁이 시작된 건 Fed의 위상 변 화에서 비롯됐다. 10년 전만 해도 Fed는 ‘전 지전능한’ 존재로 인식됐다. 경기가 침체하

케인시언 학파(Keynesian 를 현재 2%에서 3~4% 정도로 높이라고 권고 economics)  영국 경제학 한다. 이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돈의 가치가 떨 어지기 때문에 가계나 기업이 현금을 깔고 앉 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사상에 기초한 아 있는 대신 적극적으로 소비와 투자에 나설  다. 시장의 자율성보다는 정부가 시장에  것이라는 게 크루그먼의 논리다. 경제원론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 인플레이션은 ‘독’이지만 지금은 경제가 빈사 상태에 빠진 만큼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것 이다. 버냉키는 이런 크루그먼의 주장이 ‘무모 하다’고 반박한다. 인플레이션은 Fed가 원하는  대로 3~4%에서 안정적으로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한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자극받으 면 삽시간에 인플레이션이 시장을 압도할 우려 가 크다. 게다가 물가가 계속 올라 가계의 실질 소득이 떨어지게 되면 가계는 소비를 늘리기보 다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 경기 위축을 악화시

크루그먼의 해법은

버냉키의 반박은

인플레 목표 2 → 3~4%로 높이면

기업 투자의욕 꺾는 무모한 훈수

돈 가치 떨어져 소비·투자 살아나

가계 실질소득 떨어져 지출 더 줄여

면 이를 부추겨 회복시킬 수 있었고 금융위기 도 단번에 수습해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사 정이 달라졌다. 금융위기가 터지자 Fed는 발  빠르게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췄다. 그래 도 안 통하자 시중에서 2조5000억 달러에 달 하는 채권을 사들이는 방법으로 돈도 풀었 다. 은행과 펀드에 천문학적인 구제금융을 투 입해 시장 붕괴도 막았다. 그렇지만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8.1%였던 실업률은  2013년에 가도 7~8.1% 사이에 있을 것이란 암 울한 전망도 나온다. 그러자 크루그먼이 나섰다. 그는 Fed가 적 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실업률을 떨어뜨려야  한다는 ‘케인시언 학파’의 대표주자다. 크루그 먼은 인플레이션이란 자극제를 경기부양책으 로 쓰라고 주장한다. 1970년대와 같은 두 자릿 수는 안 되겠지만 Fed가 인플레이션 관리목표

킨다는 게 버냉키의 주장이다. 시장에서도 인 플레이션을 상쇄하기 위해 명목금리가 따라올 라 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기업의 투 자 의욕을 꺾을 수 있다고 버냉키는 경고한다.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으면 기업이 제품 값 을 올려야 할 유인도 줄고 가계의 소비 여력도  커진다는 논리다. 시장이 스스로 체력을 회복하기엔 너무나 무 기력해진 만큼 Fed가 나서서 특단의 대책이라 도 마련해야 한다는 쪽에선 크루그먼의 손을  들어준다. 매년 수백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교 문을 나서자마자 실업자로 전락하는 걸 보고 만 있을 순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인플레이 션을 잘못 다뤘다간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과  고실업률이 함께 나타난 70년대 ‘스태그플레이 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쳤다. 예컨대 불황기에 정부가 지출 확대 를 통해 유동성을 늘리면 민간 소비와 투 자가 늘어 경제가 정상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불황기 에 경제를 이끌어 가는 요소로서 상품에

대한 총수요를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1930년대의 높은 실업률과 디플레 이션에 대해 거시적인 규모에서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jkmoo@joongang.co.kr

박태호 “한·중·일 FTA 협상 연내 개시” <통상교섭본부장>

의에서 개시 선언을 원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중국은 연내 협상 개시를 원했다. 한국은 “협 13일 3국 정상회의서 공식 발표키로 상 개시 시한을 못 박지 말자”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었다. 정부가 한·중·일 FTA 협상을 연내  한국·중국·일본이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시작하기로 합의해준 것은 이미 협상을 시작한  한·중 FTA로 인한 국내 농업계의 불만을 어느  협상을 올해 안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박태호(사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정도 다독거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은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사 경제 보인다. 일본과의 FTA에서는 한국 농업이 공세 부장단 간담회에서 “한·중·일 FTA 협상을 연 적인 입장이다. 국채투자 정보 공유 등 최근 일 내(within this year) 시작하기로 3국 간에 합의 본과의 금융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도움 했다”고 말했다. 3국은 1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 됐다는 후문이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연내 FTA 협상 개시를  박 본부장은 “한·중 FTA가 타결될 때까지  선언하고, 이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조속히 마 적어도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빨 무리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 라야 다음 정권에서야 타결될 수 있다는 뜻으 로 해석된다. 그는 “한·중·일 FTA보다 양자  졌다. 한·중·일 3국은 지난해 12월 3국 간  간 FTA인 한·중 FTA 협상 속도가 더 빠 FTA에 대한 산·관·학 공동연구를 공 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3국 간 식 종료했으며 이달 한·중·일 정상에 의 산·관·학 공동연구 보고서는 “3국  게 연구 결과를 보고한다. 한·중·일은  간 FTA는 실현 가능하며, 3국 모두에  2003년부터 7년간 민간 연구기관이  경제적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참여하는 공동연구도 했다. 전망했다. 한·중·일 FTA에 대해 일 서경호 기자 본은 당장 이달 5월 정상회 praxis@joongang.co.kr

정부, 농업계 다독거릴 카드로 판단

40판 제14709호


E4

Report

2012년 5월 9일 수요일

A36 경제

2012년 5월 9일 수요일



솔로몬한국도 금피아 낙하산 <금감원+마피아>

퇴출 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하면서 금융감독원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에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에도 많 은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사외이사·감사 등 으로 근무해왔기 때문이다. 회사 규모에 걸 맞게, 정·관계 출신의 중량급 사외이사도 적 잖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솔로몬 저축은행은 2003년 임석 회장 취임 이후 상당수 임원을 금감원 출신으로 채웠다. 2009년에는 윤익상 전 금감원 부국장을 감 사로, 강상백 전 금감원 총괄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이 밖에도 강대화 전 국장, 김강현 전 팀장 등도 솔로몬저축은행 에서 일했다. 한 저축은행 업계 인사는 “임 회장은 이처럼 금감원에 많은 배려를 했음 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 당한 것에 대해 서 운해하고 있다”며 “최근 금감원에 대해 강 한 불만을 표출한 데엔 이런 배경이 작용 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장관과 법조계 인사도 놓치지 않았 다. 2004년엔 정충수 전 대검찰청 강력부장 을, 2008년엔 문원경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뽑았다. 2010년 사외이사가 된 장태평(현 한국마사회장) 전 농림수산식품

살아남은 저축은행 빅3도 앞날 깜깜

퇴출 저축은행 방패역할 의혹

5조8000억 부동산 PF대출

금감원 출신 감사 등 수두룩

내년부터 채권 만기 시작돼

정·관계 로비 여부에 촉각

저신용 가계대출 증가도 부담

부 장관은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끝난 지난해 11월 중도 퇴임했다. 한국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2006년에는 이성로 전 금감원 국장을, 2009년에는 감사 원 출신인 신재극 전 감사교육원 교수부장 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사외이사 면면 만 보면 서민금고 역할을 하는 저축은행 수 준이 대형 시중은행에 못지않다. 이들의 연 봉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전문성 있는 외부 인 사를 경영에 참여시켜 투명성과 경영효율을 높이려 했다”고 주장한다. “금융지주사나 시중은행 역시 정부 부처와 금감원·감사원· 검찰 출신 인사를 다수 등용한다”고도 덧붙 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정부와 금 융당국에서 날아오는 ‘창’을 막을 ‘방패’로 활용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 출신의 한 금융회사 사외이사는 “회사 측이 전 직장과 현 직장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저 축은행 사외이사로 있었던 교수는 “퇴임하 는 인사의 자리를 원했던 정부와 감독당국 과 방패막이가 필요했던 저축은행들의 이 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게 낙하산”이라며 “저축은행에서는 전관예우 혜택을 누리기 위해 사외이사를 ‘안전판’으로 활용하려 한 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보다 적극적 인 역할을 한 인물이 드러날 수도 있다. 그 간 쌓아온 검사 노하우와 인간관계 등을 활용해 로비를 벌이고, 감독당국의 검사를 피해왔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지난해 저축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위 사실이 적발 돼 검찰에 기소된 전·현직 금융감독원 직 원만 16명에 이른다. 문제가 불거지자 금감 원은 지난해 내부 개혁 방안 중 하나로 금 감원 출신의 피감기관 낙하산 취업을 사실 상 중단시켰다. 손해용·김혜미 기자

이 때문에 퇴출을 면한 곳들도 앞날을 낙관하지 못한다. 재무 건전성 심사는 통과 했지만 획기적으로 건전성을 올릴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지뢰는 곳곳에 남아있다. 가계 대출이 급증해 불안감이 커지는 데다, 자산관리공사에 맡겨놓은 부동산 PF(프로 젝트파이낸싱) 대출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 고 있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은 여전히 ‘시한폭 탄’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저축은행 PF 대출이 부실화된 2008년부터 시장 붕괴 를 막기 위해 네 차례에 걸쳐 부실 PF채권 을 사들였다. 일단 무더기 파산을 막아보자 는 일종의 ‘산소호흡기’ 전략이었다. 이렇게 사들인 채권이 모두 7조3863억원어치. 3월 말 기준으로 5조8186억원어치가 여전히 남 아있다. 현대스위스(3600억원)와 경기솔로 몬(29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hysohn@joongang.co.kr 제14709호 40판

불안한 현대스위스·HK·경기 강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강 자다. 저축은행 업계의 현실이 꼭 그렇다. 2010년 말 업계 6위였던 현대스위스저축은 행은 지난 6일부터 업계 1위가 됐다. 불과 1 년여 전 1~5위를 차지했던 곳들은 모조리 퇴출됐다. 2010년 7위였던 경기저축은행, 10 위였던 HK저축은행도 지금은 각각 업계 3 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초까지 ‘톱10’으 로 불렸던 저축은행 열 곳 중 살아남은 것 은 이 세 군데뿐이다. 지난해 이후 세 차례 에 걸친 구조조정의 여파다. 업계의 덩치도 급속히 쪼그라들었다. 2010년만 해도 저축 은행권에서 자산 2조원 미만은 명함도 내밀 지 못했다. 당시 업계 10위인 HK저축은행 의 자산이 2조5000억원에 가까웠다. 현재 1 위 업체인 현대스위스의 자산 규모는 이보 다 작다. 무더기 퇴출에 이은 검찰 수사로 신 뢰도가 떨어지며 예금이 줄어드는 악순환 이 거듭돼왔기 때문이다.

영업정지 저축은행서 일한 정·관계 인사  솔로몬저축은행 이름 및 당시 직책 - 장태평 사외이사 - 문원경 사외이사 - 정충수 사외이사 - 김상우 상근고문 - 강대화 사외이사 - 윤익상 감사 - 강상백 사외이사 - 김강현 감사

경력 전 농식품부 장관 전 행정안전부 차관 전 소방방재청장 전 대검 부장검사 전 금감원 부원장보 전 금감원 국장 전 금감원 부국장 전 금감원 총괄부원장보 전 금감원 팀장

 한국저축은행 - 신재극 감사위원 - 김기섭 감사위원 - 이성로 사외이사 - 임영철 사외이사 - 제정무 사외이사 - 허만조 감사위원

전 감사교육원 교수부장 전 금감원 부국장 전 금감원 국장 전 서울고법 판사 전 금감원 부원장보 전 금감원 국장

문제는 이 채권의 만기가 내년부터 돌아 온다는 점이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부 동산 시장이 얼어붙어서 PF대출 채권을 사 려는 이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일단 만기까 지만 떠안아주기로 한 채권이어서 저축은행 들이 약속대로 장부가의 70%에 채권을 되 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 계자는 “PF채권을 되사면 해당 채권에 대 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기 때문 에 각 저축은행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업체들에는 뇌 관처럼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 대출이 급증하는 것도 불안감을 키 우는 요인이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가계 대 출 증가율은 24.7%에 달했다. 6% 안팎인 일 반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네 배 이상 높다. “가계 대출이 문제로 떠오르면 또 한 번 업계가 시끄러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가 나오는 이유다. 중앙대 국제대학원 전선 애 교수는 “서민 대출이야 저축은행 본연의 업무라 이를 늘린다고 안 좋게 볼 수는 없 다. 문제는 업체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라 고 지적했다. 제1금융권에서 거절당한 저신 용 고객들이 찾는 곳이 저축은행인 만큼 이 들의 신용도를 제대로 따져 대출해야 부실 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 교수는 “제대 로 된 리스크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 저축은 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 을 들여 지역 기반의 네트워크를 탄탄히 쌓 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의견도 있다. 그동 안 부동산 PF나 합병 등으로 저축은행이 너 무 비대해진 것이 부실을 부른 주요 원인이 라는 것이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 는 “금산 분리 같은 금융권 핵심 규제를 받 지 않는 저축은행이 본질에 비해 너무 덩치 를 불렸던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며 “지나친 비대화를 막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저축은행에는 더 강화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도 “시중은행에서 소외된 서민들에게 자금 숨 통을 터주라고 만든 것이 저축은행인데 그 동안 본분에 맞지 않는 사업을 벌여왔다”며 “이참에 지역 기반의 서민 금융기관으로 돌 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임미진·김혜미 기자 mijin@joongang.co.kr

자료 : 각 저축은행

가지급금 받을 곳, 예보 홈피서 한눈에 www.kdic.or.kr 예금보험공사는 영업이 정지된 솔로몬·한 국·미래·한주저축은행 예금자에 대한 가지 급금 지급을 대행할 6개 시중은행 영업점을 8일 지정했다. 해당 시중은행은 농협·국민·기업·우리· 신한·하나은행의 지점 300여 곳이다. 지급 대행점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사 홈페이지 (www.kd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가지급금 신청 초기에 혼잡이 예상된다”며 “저축은행 본점·지점 보다는 시중은행 지급대행점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고 권했다. 가지 급금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지급받 을 수 있다.

10일부터 2개월간 받을 수 있는 가지급금 은 원금과 이자가 5000만원 이하인 예금자 에게는 원금 기준 2000만원까지 제공한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는 5000만원 한 도에서 원금의 40%까지 지급한다. 가지급 금을 신청하면 늦어도 신청일 다음날까지 본인 계좌로 돈이 입금된다. 가지급금 제도는 예보의 보험금을 받기 전 까지 자금이 필요한 경우 이에 앞서 예금 중 일부를 먼저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만약 가지 급금으로 모자라면 수령한 가지급금을 포함 해 총 4500만원 한도로 예금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에서 예금잔액증명서를 발 급받은 후 통장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급대 행점으로 지정된 가까운 시중은행 지점을 방 문해 대출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손해용 기자


A37 E9

재테크 경제

2012년 5월 9일  2012년 5월수요일 9일 수요일

종목형 ELS의 변신  기대 수익률 낮추고, 안전성 높이고 주가연계증권(ELS) 열풍이 한풀 꺾였다. 동 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전달보다 6740억원 줄어든 4조8466억원으 로 집계됐다. 4월 5조5000억원의 역대 최대 발행 기록 후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러 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주식형 펀드에 서는 1190억원이 빠져나갔다. 2000선을 두 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투자자는 여전히 ELS를 최고의 투자 수단으로 꼽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투자 전략이 조금 바뀌었다. ELS의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으로 중심축이 옮겨가는 양상이다. 전체 발행액은 줄었지 만, 전체에서 원금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 은 늘었다. 3월 16%에 그치던 원금보장형 비 중은 지난달엔 33%로 늘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목표수익률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지수형이 늘었다. 안전성을 따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10% 안

팎에 그치는 지수형 ELS의 수익에 만족하 지 못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증권사는 신종 종목형 ELS를 내놓기 시작했다. 신영증권이 10일까지 파는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 기 ELS는 기본 구조는 기존에 나왔던 상품 과 비슷하다. 그런데 발행 6개월 이후 매달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주가 수준을 확 낮 췄다. 발행 당시 주가의 35% 밑으로만 떨어 지지 않으면 된다. 이 ELS의 기초자산은 현 대차와 한진해운. 발행 당시 주가는 현대차 가 26만원 선, 한진해운은 1만6000원 선이 다. 만기인 3년 내 현대차는 10만원 밑으로, 한진해운은 6000원 밑으로만 떨어지지 않으

구명조끼 입고 안전운행

도마뱀처럼 꼬리 자르기

6개월마다 조기상환 늦어지면

만기 절반까지 조기상환 못하면

원금손실 주가 2%P씩 낮춰

최고수익 절반만 챙기고 해지

정해진 평가일에 두 종목의 주가가 모두 처 음 주가보다 5% 이상 오르면 채권형으로 구 조가 바뀐다. 그 다음부터는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원금에 약정 수익(최대 연 9.36%) 을 챙길 수 있다. 현대증권이 이달 초 발행한 상품은 원금

면 원금을 까먹는 일 없이 연 1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재영 현대증권 에쿼티솔루션부 과장은 “웬만한 위기 상황이 아니고서는 주가가 현 재의 35% 수준까지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 있는 주가

수준을 낮추면 목표 수익률이 2~3%포인트 낮아질 수 있지만 여전히 지수형 ELS보다 는 수익이 높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최근 판매한 ELS에 ‘라이프 자켓(구명조끼)’라는 이름을 붙였다. 6개월 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이 늦어질 때마다 원 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주가 수준도 2%포인트 씩 낮아진다. 김종훈 OTC영업팀 차장은 “기 존 ELS에 구명조끼를 입혀 다칠 수 있는 가 능성을 줄인 셈”이라며 “요즘 고객들은 수익 을 1%포인트 얹어주는 것보다는 안정성을 보 강해주는 걸 선호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최근 선보인 ELS 이름은 ‘리 자드(도마뱀)’다. 만기(3년)의 절반이 지나도 록 조기상환을 못하면 최고 수익(연 17.2%)의 절반을 지급하고 조기상환 되도록 설계했다. 만기까지 들고 가다가 원금손실 가능 구간까 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 상황을 도마 뱀이 꼬리를 자르듯 중간에 막는 구조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재테크 플라자 경우. 해외 계좌 입금까지 걸리는 시간이 3 분을 초과할 경우 수수료 환급해주는 이벤 트를 6월 말까지 진행.

교보증권 투자설명회=9일 오후 3시 안산지 점, 증시 전망 및 투자유망 종목 소개. 강사 김형렬 투자전략팀장과 김갑호 연구위원, 문의 031-484-6011~5. 부평지점은 건설업종 과 은행주 투자전략 설명회, 조주형 연구위 원과 황석규 수석연구원이 진행. 문의 032529-9981~6.

KDB생명 ‘KDB연금 타는 종신보험’=사망 이 전에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신보험. 연금 전환 이후에는 위험 보장 기능이 종료 되는 기존 종신보험의 한계도 보완. 1종은 계 약 후 5년이 지나면 101세가 되기 전까지 보험 가입금액의 5%씩 사망보험금 증가. 2종은 은 퇴 연령이 되면 납입 주 보험료의 50% 환급.

우리은행 ‘우리 C(Commodity)-Champ 복 합예금’=금에 투자해 원금은 보장하면서 금 투자 수익률에 따라 최고 연 14.0% 수익률 이 가능한 복합예금. 금가격이 하락하더라 도 최저 연 3.0% 이율 보장. 11일까지 1000억 원 한도로 판매.

18일 기업공개 앞둔 페이스북 창업자 저커버그 투자 로드쇼 오는 18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를 앞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

현대카드 프리비아 ‘24시간 항공상담 서비스’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hyundaicard. com)에서 항공권 예약·구매하면 누구나 24 시간 항공상담(1588-0360) 가능. 고객이 여 행 전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 이외에도 카드별로 7~10% 할인, 인천공항 에어라운지 무료 입장, 국제선 항공권 최저가 보상 등 혜택 제공.

하나은행 ‘3분 해외송금 서비스’=시간제약 없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급한 생활비 등을 해외에 있는 수취인 계좌로 송금. 미국·캐나 다·호주 등 7개국 9개의 현지 주요 제휴 은 행으로 1000달러 이하의 소액송금을 보낼

(CEO)가 7일 처음으로 투자 설명회(로드쇼)에 나섰다. 상장할 경우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9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셰러턴 호 텔에서 열린 로드쇼에는 투자자·취재진 등 수백 명이 몰렸다. 저커버그 CEO가 호텔을 떠나면서 보안요원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원금 비보장형 ELS 수익·손실 확률표 판매사

남들도 다 아는 정보로 어떻게 돈 벌 수 있느냐고? 투자의 대가에게 길을 묻다 ④ 피터 린치 영화 ‘월스트리트’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라 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업사냥꾼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는 증권 브로커 인 버드 폭스(찰리 쉰)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게 가치 있는 상품은 정보밖에 없어. 정보 없이 주식을 사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 야. 난 확실한 것에만 손을 댄다네.” 이런 생각이 지나쳐 내부자 정보에까지 손을 뻗친 이들은 당장 돈을 벌었지만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전 세계에 네트 워크 깔아두고 정신없이 전화를 받으며 정 보를 수집하거나, 기업 내부자를 유혹해 남 이 모르는 정보를 먼저 입수하거나, 아니면 시장에 소문을 퍼뜨려 남들이 내 정보에 따 라 움직이도록 해야만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나 하는 허탈한 의문이 든다. 그런데 게코의 입장에서 보면 순진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 실제 월스트리트에서는 영웅 칭호를 받았다. 피터 린치다. 저서 월 가의 영웅에서 밝힌 그의 투자전략은 “소 비자가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의 주 식을 사서 장기 보유하라”였다. 이를 위해 린치는 아내와 쇼핑하러 다니고, 딸이 어떤 제품을 좋아하는지 살폈으며, 심지어 여직 원에게 스타킹을 나눠주고 사용 소감을 듣 기까지 했다. 그렇게 해서 던킨도넛·타코벨· 볼보·갭·월마트 등의 종목을 발굴해냈다. 13

년간 2703%의 수익률을 올린 방법치고는 너무 상식적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린치의 접근법은 책 속이 나 미국에서나 가능한 일로 폄하되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작아 지속적인 성장주를 찾기가 힘들고, 당시는 미국의 호황이 이어진 대세상승기였다는 것이 반론의 요지다. 이건 오해다. 린치는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는 13년 동안, 2차 오일쇼크와 블랙먼데이 등을 포함 해 9번의 하락장을 겪었다. 오히려 그는 하락 장을 잘 활용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린치가 지금 한국에서 펀드매니저로 활 동한다면 어떻게 투자할까. 도넛이나 스타 킹에서 기회를 찾지는 않을 것이다. 소비자 에 초점을 맞추는 그의 성향을 고려할 때, 새로 부상하는 소비계층과 기존 소비계층 의 기호 변화에 주목하지 않을까. 전자에 해당하는 건 중국 소비자일 것 같

다. 후자에 속하는 건 소비의 합리화, 신제 품의 출현 등이 있다. 최근 고가 제품을 대 체하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이 인기를 끌 고, 나가사끼짬뽕이 히트를 치는 것이 그 예 다. 아마 린치는 자녀에게서 스마트폰의 보 급이 만들어낸 변화를 파악하고, 교복처럼 입는 노스페이스 점퍼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었을지 모른다. 남들도 똑같이 다 아는 정 보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고? 린치는 이렇게 답할 것 같다. “주식은 남의 돈을 뺏기 위한 매개체가 아 니라 기업의 이익을 공유하는 권리증서입니 다. 중요한 건 남이 아는 정보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그 제품이 계속 소비자의 사랑을 받 을 수 있느냐는 것이죠. 이것을 판단하는 데 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식투자 는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2703%의 펀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건 기업가치가 상 승하는 기업에 투자한 결과입니다. 게코처 럼 부당한 방법으로 다른 투자자의 돈을 빼 앗은 게 아닙니다. 한국 투자자 여러분, 상식 에 근거해 투자하십시오.”

IBK투자

청약 기초자산 기간

514 5/9~11 LG화학/두산중공업

3

6 18.00%

55.25

44.75

34.75

대우증권 7391 5/8~10 KOSPI200/HSCEI

3

6

95.81

4.19

49.43

대우증권 7394 5/8~10 현대미포조선/SK하이닉스

3

6 19.50%

73.89

26.11

41.68

3

6 15.00%

80.07

19.93

35.04

동양증권 2310 5/8~11 KOSPI200/HSCEI

3

6

8.20%

97.44

2.56

57.23

동양증권 2311 5/8~11 KOSPI200/대한항공

3

6

11.70%

85.82

14.18

37.44

동양증권 2312 5/8~11 엔씨소프트/한화케미칼

3

6 17.30%

75.12

24.88

53.04

동양증권 2313 5/8~11 삼성SDI/현대미포조선

3

6 16.70%

75.64

24.36

37.12

미래에셋 3620 5/7~11 KOSPI200/HSCEI

3

4 10.02%

94.22

5.78

45.88

미래에셋 3623 5/7~11 KOSPI200/LG전자

3

6 12.00%

82.80

17.20

32.30

미래에셋 3624 5/7~11 삼성엔지니어링/S-Oil

3

6 15.50%

75.60

24.40

34.66

삼성증권 7119 5/8~10 SK하이닉스/한화케미칼

3

6 25.90%

63.29

36.71

35.79

삼성증권 7127 5/8~10 현대모비스/신한지주

3

4 16.02%

80.15

19.85

37.86

신한금융 4496 5/8~11 KOSPI200/HSCEI

3

6 10.05%

93.54

6.46

43.93

신한금융 4498 5/8~11 SK / 한진해운

3

4 20.01%

70.76

29.24

47.32

신한금융 4499 5/8~11 S-Oil / NHN

3

4 20.04%

69.64

30.36

44.50

우리투자 5977 5/8~10 현대중공업 / GS

3

6 14.50%

76.08

23.92

33.41

우리투자 5978 5/8~10 S-Oil / 호남석유

3

6 23.10%

68.85

31.15

34.23

한국투자 2839 5/8~10 KOSPI200/현대차

3

6 10.08%

88.93

11.07

35.59

한국투자 2840 5/8~10 KOSPI200/HSCEI

3

6

10.10%

90.74

9.26

35.13

한국투자 2844 5/8~10 S-Oil / LG화학

3

6 16.60%

71.40

28.60

35.13

한국투자 2845 5/8~10 삼성전자 / 현대차

3

6 14.00%

85.28

14.72

35.85

현대증권

1

3

94.47

5.53

42.17

248 5/8~10 KOSPI200/HSCEI

8.10%

※ 제시한 확률은 기초자산의 미래 주가가 과거와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가정해 산출한 것입니다. 미래 기업 가치나 경제 상황의 변동 등에 따른 영향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또 과거 주가 흐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확률이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하 시기 바랍니다. 확률은 5월 4일 종가로 계산했습니다.

머니 브리핑

joongang.co.kr http://money.joongang.co.kr에서 자세한 시세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별 순매수 (단위:억원, 8일) 증시 관련 자금동향 (단위:백만원) 원화 환율 (자료:우리은행, 괄호 안은 전신환) 은행

거래소 119

28

보험

200 ▽

132

최준철

투신

701

166

VIP투자자문 대표

외국인 3,024 ▽ 1,323

46

100 ▽

개인

구분

코스닥

증권

※매주 ‘머니&’ 섹션 7면에 싣던 칼럼을 옮겨와

9.30%

대우증권 7396 5/8~10 삼성전자/현대모비스

구분

격주로 연재합니다.

회차

자료:IBK투자증권 조기상환 최대 조기 원금 손실 만기 평가주기 수익률 상환확률 손실확률 발생시 예상 (년) (개월) (연리 %) (%) (%) 손실률(%)

금액 객

예 탁 금 신

융 자 금 대주잔고

42

565

(15시30분 현재)

미 수 금

전일대비

통화

고객 살 때

고객 팔 때 1115.73 (1124.60)

17,918,625

58,555

미국 달러

1155.47 (1146.60)

4,589,024

-19,615

일본 (100엔)

1444.53 (1433.46)

1394.85 (1405.92)

유로 45,381

-2,969

1509.28 (1494.48)

1450.10 (1464.90)

영국 파운드

1873.33 (1854.96)

1799.87 (1818.24)

164,232

1,129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중국 위안

192.63

167.43

홍콩 달러

149.23

143.39

40판 제14709호


A38 E6

종합 경제

2012년 수요일 2012년 5월 5월 9일9일 수요일

어떤 로비도 안 통하는 기업  108년 신뢰 이어온 비결이죠 미 안전인증기업 UL 간재미 부사장 선풍기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에 작은 결함 이라도 생기면 대형화재의 불씨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제품에 안전인증규격인 UL마크 가 찍혀 있다면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만하 다. ‘UL마크=안전’이라는 등식이 자리 잡은 결과다. 미국의 안전인증·제품검증기업인 UL의 크 리스 간재미(68) 수석부사장은 “아무리 거센 정치적 로비가 들어와도 타협하지 않은 것이 108년 동안 신뢰를 지킨 비결”이라고 말했다. 최근 UL코리아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방한한 간재미 부사장은 “우리의 실수가 사용자의 생 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UL마크에서 신 뢰성을 재차, 삼차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강 조했다.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어떤 경우에

결함 놓치면 소비자 생명 위협 미국 안전인증기업 UL의 크리스 간재미 수석부사장은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은 것이 108년 동안의 신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사진 UL코리아]

공장 직접 방문해 점검하는 원칙 전기·전자제품 수출 많은 한국 안전 신경 써야 무역 소송 피해 도 정직성과 독립성을 가장 중시한다. 그래서 ‘더 안전한 세계를 위해 일한다(Working for a Safer World)’는 사훈을 고수하고 있다. UL마크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UL에서 1904 년 개발한 안전인증규격이다. 당시 UL의 검사 관들은 UL마크를 붙일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 해 직접 제조업체를 방문해 점검하는 ‘공장 검 사’를 최초로 도입했다. ‘발로 뛰는 공장 검사’ 의 전통은 100여 년간 이어져왔다. 덕분에 현재 UL은 전 세계 102개 나라 각각의 안전규격에 꼭 맞는 인증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 리 잡았다. 한국엔 1996년 법인이 설립된 이래 2500개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UL마크=안전’이란 공식을 만들어가는 길 은 순탄치 않았다. 간재미 부사장은 “인증 기 업의 특성상 정치적 로비와 압력이 끊이지 않 았다”고 말했다. 2009년에는 UL에서 실시하

는 주유소의 주유기 안전인증과 관련된 로비 가 들어왔다. 미 의회 의원들과 이해단체들이 “휘발유에 에탄올 함량을 높여도 주유를 하 는 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를 내달라고 은 밀히 요청한 것이다. UL은 보고서 작성을 거 절했다. 회사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 르는 정치적 위험을 감수한 선택이었다. 에탄 올 함량을 늘리는 게 주유기에 부정적인 영향 을 끼치는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안 전하다는 보증 또한 없었기 때문이다. 간재미 부사장은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 정치적 압력 아래서도 소신을 지키는 것이 UL의 저 력”이라고 말했다. UL의 인증엔 4단계의 교육을 거친 전문 엔 지니어들이 직접 나선다. 최소 2개월에 걸친 테스트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제조업체로 돌 려보내 개선하도록 하는 과정을 몇십 번씩 되 풀이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만 인증 한다. 위조된 UL마크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 록 위조마크 식별법에 관한 강의도 제공한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이용한 UL마크 인식기술 도 개발 중이다. 그는 “신뢰받는 안전 규격을 갖춰야 무역 거 래도 순조롭게 할 수 있다”며 “미국 시장에 최 고 품질의 전기·전자제품을 많이 수출하는 한 국은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특히 중 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시장에서 불량제품 하나라도 나와 소송으로 이어지면 브랜드 전 체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간재미 부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인증마크 위조가 기 승을 부리는 만큼 한국도 수출품에 위조방지 기술을 적용하는 등 대책을 꼼꼼히 세워야 한 다”고 조언했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UL마크 안전시험·제품검증기 관인 UL이 운영하는 안전제품 인증제도. 미국 국립규격연구소에서 국가 규 격을 대신할 수 있는 자격을 줬다. 주로 전기· 전자제품에 부착된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UL 마크가 있는 제품을 우선 취급할 정도로 미국 내 필수인증으로 통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에 서 연평균 200억 개의 제품에 부착된다.

스마트폰 4대 중 1대 한국산 놀라워 IT강국이 SW 소홀히 한 건 더 놀라워 IT관리 1위 CA 매크래켄 회장 “작은 기업이 큰 기업을 이길 수 있는 길은 소 프트웨어(SW)에 있다.” 한국을 찾은 미국 CA테크놀로지스의 빌 매크래켄(69)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본 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SW 의 시대에 영원한 거대 기업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CA는 전 세계 정보기술(IT) 관리 SW분야 1위 기업으로 45개국, 150여 지사에서 연매출 44억 달러(약 5조원)를 올리고 있다. 미국의

SW로 다윗이 골리앗 이길 수 있어

제14709호 40판

SW는 이렇게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다.” -SW 개발은 성공을 보장받기 어렵다.

“모든 SW를 직접 개발할 수는 없다. 연구개 발(R&D)과 흡수합병(M&A)의 양 날개 전략 을 펴야 한다. CA는 지난 2년6개월 동안 R&D 에 15억 달러(1조8000억원)를 쓰는 한편 M&A 에 20억 달러(2조5000억원)를 써서 18개 회사 를 인수했다. M&A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한국 IT 변곡점, HW→SW 전환 시급

-미래를 이끌 SW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영전문지 포춘이 뽑은 500대 기업의 99% 가 CA의 IT관리 체계를 사용한다. 매크래켄 은 IBM에서 36년간 근무한 뒤 2010년 CA의 CEO로 선임된 SW 전문가다. 그는 지난달 27 일 삼성SDS·LGCNS와 업무 협력을 확대하 기 위해 방한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클라우드에 주목해야 한다. 그러나 선결해 야 할 문제가 있다. 어떤 기업이 클라우드 솔 루션을 이용하면 기업의 모든 정보가 다른 나 라의 서버에 저장된다. 각국 정부가 사이버 보 안 문제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다보스포럼 같 은 각종 국제회의에서 사이버 안전 문제를 어 떻게 보장할지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

-작은 기업이 어떻게 큰 기업을 이길 수 있나.

-한국의 IT산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DVD 택배 사업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올리던 회사가 맥없이 무너졌다. 넷플릭스라 는 작은 회사가 온라인으로 DVD를 다운로 드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다. 넷플릭스 는 인터넷상 이곳 저곳의 서버(대형 컴 퓨터)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쇄도하는 주 문을 감당했다. SW의 힘으 로 거인을 무너뜨린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 네 대 중 한 대가 한국 제품 이다. 놀라운 기술이다. 더 놀라운 건 이런 나 라에서 IT의 핵심인 SW를 소홀히 한다 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의 IT 수출액 1570억 달러 가운데 SW의 비중은 1%가 안 됐다. 한국 IT 산업은 변곡 점에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 환할 때다.” 박태희 기자 매크래켄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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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2년 5월 9일 수요일



경제

2012년 5월 9일 수요일

4.5% 금리는 덤핑? 점포 없으면 가능 <KDB다이렉트 예금>

김한철 산은 부행장 작심 발언 최근 한 시중은행 PB의 푸념. “산업 은행 다이렉트 때문에 죽겠습니다. 저축은행 비슷하게 금리를 주니까 그쪽으로 죄다 몰려요. 이건 상도 의를 무시한 덤핑이에요. 요즘 같은 때 4.5%가 가당키나 합니까. 오래 못 갈 거예요.” 산업은행의 KDB 다이렉트뱅킹 은 은행권에서 ‘괴물’로 불린다. 일 반 정기예금 상품이 보통 3%대 후 반, 인터넷 정기예금 상품도 4.3% 안팎의 금리에 그치는 저금리 시대. KDB다이렉트의 하이 정기예금은 연리 4.5%를 내세우고 손님 몰이를 하고 있다. “죽겠다”는 아우성이 곳 곳에서 터져나온다. “역마진이다” “국책 은행의 본분을 잊고 출혈 경 쟁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은행이 작심하고 방어에 나 섰다. 김한철 수석부행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마진이 아니다. 점포 운영비 가 없어 실질 마진은 시중은행 상품 과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KDB다이렉트는 무섭게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산은에 따르면 7 일 현재 KDB다이렉트 뱅킹 계좌

고금리에 7개월 만에 1조 흡수

“상도의 무시한 덤핑” 논란 일자

시중은행 사이 ‘괴물’로 불려

“마진 큰 차이 없다” 방어 나서

수는 모두 4만5777개, 수신액은 1조 749억원이다. 지난해 9월 상품을 처 음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예금 1조 원을 돌파했다. 일부 은행에선 “손해를 감수하 고 고금리를 주고 있다면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판매할 수 없을 것”이란 ‘음 해성 주 장’이 흘러나오 고 있다. 실제로 산업은 행의 순이자마진(NIM) 은 1.46%. 시중은행 평 균 NIM(2.37%)보 다 0.9%포인트 낮 다. 김한철 수석

은 “보통 대형 은행들이 전국에 수 천 개 지점을 운영하는 데 비해 우 리는 전국 지점이 67개에 불과하다. 점포 임대료나 인건비를 감안한 실 질 NIM을 따지면 산은이 1.03%, 시 중은행이 1.13%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이 시중은행과 출 혈 경쟁을 벌이는 게 본분에 맞느냐”는 비판도 있다. 무디 스와 S&P 등 국제신용평가 사는 산업은행의 신용등급 을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과 같이 매긴 김한철 다. 이 때문에 산

은의 해외자금조달 금리는 시중은 행보다 0.3~0.4%포인트 낮다. 1000 억 단위로 이뤄지는 자금조달 규모 를 감안하면 적지 않는 차이다. 최 근 산은이 서울 대치동·방배동, 분 당 정자동 등 부촌에 잇따라 지점 을 낸 것도 시빗거리다. “국책 은행 의 역할을 망각하고 VIP 마케팅에 만 열을 올린다”는 것이다. 김한철 수석은 “돈이 모이는 쪽에 점포를 열다보니 서울 강남에 점포를 내게 된 것은 맞지만 우체국과의 제휴를 통해 전국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 하려 한다”며 “신용보증기금 등과 제휴해 영세 소상공인 대출에도 힘 을 쏟고 있다”고 해명했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 이다. 최근 대형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또다시 KDB다이렉트 뱅킹 이 주목받는 분위기여서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대거 KDB다이렉트 상품으로 쏠리는 분위기”라며 “상 황이 지속되면 업계가 조직적인 대 응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 중” 이라고 말했다. 산은 측은 올해 안 에 KDB다이렉트 뱅킹으로 2조원 의 예수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알아서 운전하는 GM 전기차 제너럴 모터스(GM)의 컨셉트카인 ‘EN-V’가 미 국 LA에서 개최되는 ‘제26회 국제전기자동차 심포지엄’(EVS 26)에서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2세대 EN-V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배기가스 가 없으며, 1회 충전으로 약 40㎞를 이동한다. 거리측정 센서와 GPS(위성항법장치) 등을 활용해 자동모드로 운전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 신화통신=연합뉴스]

알림

“철밥통 관료들, 나랏돈 펑펑 쓰며 약자는 뒷전” 이철환 전 FIU원장 참회록 전직 고위 경 제관료가 한국 관료사회의 일 그러진 자화상 을 반성하고 사 회지도층의 이 기주의와 무책 임을 질타하는 책을 펴냈다. 글 쓰는 관료, 생각하는 관료로 통했던 이철 환(57사진)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 보분석원(FIU) 원장이 주인공이다.

이 전 원장은 최근 출간한 아~대 한민국, 우리들의 참회록에서 “지 금 온 나라가 빈부격차와 이념, 지 역과 세대 등으로 갈가리 찢어진 것 은 나를 포함한 사회지도층이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한 탓”이라고 밝 혔다. 그는 “관료사회가 언제부턴 가 자존심을 던져버렸다”며 “철밥 통을 꿰차고도 임기 중 책임은 지 지 않는 ‘님트(NIMT·Not in My Term)’ 신드롬에 빠지고, 퇴임 후 에는 전관예우까지 철저히 챙긴다” 고 꼬집었다. 그는 “그것도 모자라

부정부패를 일삼고 나랏돈을 펑펑 낭비하는 공직자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전 원장은 정치인과 법조인, 교 수, 전문가 집단 등 지도층에 대해 서도 “자기 숭배와 만족에 빠져 주 변의 약자를 배려하지 못했고, 큰 공익을 위한 양보나 헌신도 게을리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30년 관료 생활 동안 대기업의 성장을 지켜보 고 지원했던 입장에서 “이제 재벌 도 중소기업과 진정으로 공생을 모 색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아야 한 단

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 조했다. 이 전 원장은 “나부터 참회하고 사회에 공헌하며 여생을 보내야겠 다는 각오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 며 “한국민의 다이내믹한 DNA, 교 육열, 그리고 확산하는 기부문화 등 에 비추어 우리의 미래는 그래도 밝 다”고 말했다. 행시 20회로 경제기 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일한 뒤 한 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지낸 그는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 다 재벌개혁의 드라마 한국경 제의 선택 등 이제껏 10권의 책을 냈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대기업 입사 때 유용, BCT 접수 21일까지 중앙 일보 한 국B C T사업본 부가 운영하는 제18회 BCT(Business Chinese Test) 접수가 5월 21일 (월)까지 이어집니다.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의 비즈니스 중국어 실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BCT는 중 국 국가공인시험으로 삼성을 비롯 해 CJ·신세계·금호아시아나·SK· 팬택·롯데그룹 등 대기업과 공공 기관에서 입사 또는 사내 어학 평 가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듣기·읽 기, 말하기·쓰기 등 영역별로 개 별 응시할 수 있으며 응시 영역

별 등급과 점수가 제공됩니다. 시 험 접수는 인터넷 홈페이지(www. bctkorea.com)에서 이뤄지며 응 시자를 위한 동영상 강좌도 마련돼 있습니다. 시험 일자 : 6월 10일(일) 오전 9시 30분 접수 기간 : 5월 21일(월)까지 신청 방법 : 온라인 신청(www. bctkorea.com) 결과 발표 : 7월 9일(월) 문의 : 02-6363-8831

40판 제14709호


A40 전면광고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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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B1 일산 B2~B5천안 B6국수의 신 B14뉴스클립 B15

2012년 5월 9일 수요일

고(故) 장욱진 화백의 장녀인 장경수(67)씨가 고택을 둘러보고 있다. 미술 거장의 발자취는 집안 곳곳에 남아 있다.

도심 속 127살 젊은 한옥, 화가 장욱진 고택 편안한 방 한칸에서 대자연을 품다 한적한 도로를 지나 아파트 단지 사이의 야 트막한 언덕을 오르자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고택이 펼쳐진다. 오래된 대문은 예술 인의 향취로 흠뻑 젖어있고, 마당에 병풍처 럼 펼쳐진 소나무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자연과 한옥이 안정감 있게 어우러져 잠시

현실을 잊게 해주는 ‘장욱진(張旭鎭) 고택’ 으로 초대한다. 초가집에 기와와 기둥 덧대 고풍 리모델링

외국에는 반 고흐나 모네와 같은 거장의 생 가가 있다. 국내에도 잘 보존된 예술가의 생가가 있다. 용인의 ‘장욱진 고택(마북동 244-2)’은 도심 속 전통 한옥의 모습이 원 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 2008년에는 문화 재(제404호)로 등록되기도 했다. 고 장욱진 (1918~1990) 화백은 서양화가 1세대로 이중 섭,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현대 미술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이 곳에는 127년 된 한옥 과 전시실이 있어 자녀들을 데리고 문화체 험 하기에 좋다. 판교 나들목에서 신갈 방면 국도를 타고 들어와 용인시 마북동으로 들어가면 문화재 로 지정될 만큼 잘 보존된 그의 고택이 있 다. 안채와 사랑채로 나뉘어진 기본 구조의 한옥 곳곳에는 장 화백이 생전에 추구했던 예술세계의 흔적이 남아있다. 원래 초가집이 었으나 기와와 기둥을 덧대 고풍스런 한옥 으로 거듭난 집이다. 미술 거장이 전통한옥 을 리모델링해 살았던 공간이다. 마당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관어당(觀魚 堂)’이라는 원두막이 보인다. 연못의 물고기 를 바라보는 곳이라 해서 관어당이란 이름 이 붙었다. 원두막을 지나자 정갈하게 지어 진 양옥이 보인다. 한옥에 기거할 때 화장 실을 다니다 감기에 걸릴 것을 우려해 따로 이 양옥을 지었다고 한다. 장 화백의 설계 도를 토대로 건축됐는데 후에 그의 그림에 도 더러 등장한다. 문화재 안에도 포함돼 있 다. 장욱진 고택의 문화재 선정여부 심사 당 시 심사위원들은 “장욱진 화백에게 있어서 ‘집’은 무척 중요한 요소였다”며 “우리나라 문화재 중 가장 젊은 문화재가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다. 장 화백은 20세기 초 한국 근현대 회화사 를 주도한 작가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을 추구했던 그의 정신은 고택에도 고스란 히 나타나있다. 교수 시절을 제외하고 별다 른 직업 없이 유유자적한 삶을 살던 장욱진 에게는, 집과 가족, 나무와 주변이 중요한 그 림의 소재였다. 그는 “나를 장 교수나 장 화 백이라 말고 화가(?家)라 불러달라”고 말하 곤 했다. 또 “화가라는 이름 안에 있는 집 가(家)자가 좋다”고도 했다. 고택과 양옥을 가로질러 반대편 대문 쪽 으로 내려오면 집운헌(集雲軒)이라는 별채 가 있다. 구름이 모이는 집이라는 이 곳에 서는 고택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커피와 전통차를 판매한다. 장 화백은 생전에 커피 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그만큼 커피 가는 기술도 뛰어났는데, 지금은 그의 딸이 이 곳에 와서 방문객들에게 커피를 갈아주 기도 한다.

실을 망가뜨리고 각종 집기와 그림들을 훔 쳐 달아난 것이다. 도둑들은 안채에서 태연 히 과일까지 깎아 먹고 도망쳤는데, 정작 가 져간 것은 장 화백이 한지에 그리던 연습 그 림뿐이었다. 장 화백이 평소 한복을 입고 한 옥에서 사는 것을 본 도둑들이 동양화가로 오해한 덕분이다. 장 이사는 “중요한 그림은 도둑맞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무척 화가 나 계셨다”며 “당신의 그림을 가져가지 않고 쓸 데없는 것만 들고 갔다며 ‘그림도 볼 줄 모르 는 놈들’이라고 투덜거리셨다”고 회상했다. 장 이사가 꼽는 고택의 장점은 안정감과 편안함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깔끔한 공간과, 자연이 맞닿아 있는 고택은 일상의 복잡함을 떨쳐내기에 그만이라는 것. 장 이 사는“사실 집이라는 공간이 그렇게 클 필요 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버지의 방도 한 칸에 불과했는데 한옥이 주는 안정감이 그 만큼 좋다는 것이 아니겠는가”고 말했다. 이 어 그녀는 “방이 좁아도 대신 거대한 자연 을 공유하며 사는것이 고택의 삶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 문의=031-283-1911

간결한 공간서 일상의 복잡함 털기에 그만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사진=김진원 기자

고택 곳곳에서는 장 화백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장녀인 장경수(67) 장욱진문화재단 이 사는 “만년에 천식이 심했던 아버지는 술 대 신 커피를 즐겼고, 커피 만드는 솜씨는 일류 바리스타 못지 않았다”고 전한다. 또 “안채 에서 자주 커피를 갈아 주셨는데, 너무 맛있 어서 친구들을 데려와 커피를 달라고 하다 가 꾸중을 듣기도 했다”며 웃었다. 고택에 도둑이 들었던 적도 있었다. 노인들 이 살고 있던 고택에 도둑 2명이 침입해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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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5월 5월 8일 2012년 9일화요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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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남은 고양 꽃 박람회, 알면 더 즐겁다

‘빨간 조끼’찾아 꽃 궁금증 풀고 꽃 자전거 타고 호수 위 달려요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의 폐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주말에는 1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해왔기 때문에, 폐막을 앞둔 이번 주말에는 더 많은 인 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작정 집을 나섰다가는 꽃 구경은 커녕 사람 구경에 치우치기 십상이다. ‘고양국제꽃박람회’ 막판을 백배 더 즐기기 위한 방법,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꽃처럼 예쁘게 찍어주세요.”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구경 온 아이들이 야외전시장 꽃밭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고양국제꽃박람회]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 회’는 올해로 여섯 살이 됐다. “매년 하는 행 사, 올해라고 뭐 별거 있겠어?”라고 되묻는 사 람에겐 의아한 수치다. 사실 1991년부터 매년 같은자리에서 진행돼오던 행사는 ‘한국고양 꽃전시회’다. 세계 40개국 314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국제 박람회와 비교하기엔 규모부터 다 른 행사인 것이다. 3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꽃들이 모인 국제 박람회답게 꽃의 수 도, 종류도 많다. 다양한 종류의 희귀 꽃을 만 나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우리 에게 생소한 꽃일수록 궁금한 것은 많아지고 설명도 필요하기 마련이다. 관람객의 입장에 서 현장을 둘러보면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들려온다. 박람회 크기에 비해 꽃에 대한 설명 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이에 재단법인 국제꽃박람회 우종진 홍보 팀장은 “많은 분들이 ‘꽃 해설사’ 서비스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라고 말하며 “빨간 조끼를 입은 꽃 해설사를 만나면 주저 없이 다가가시라”고 권했다. 박 람회장 6개 구역에는 6명의 꽃 해설사가 배치 돼있다. 이들은 단순 행사 진행 요원이 아니 다. 빨간 조끼를 입고 관람객을 기다리는 이 들은 꽃이 궁금한 관람객들에게 꽃 이름은 물론 해당 꽃의 꽃말, 그 꽃을 기르는 방법 등 꽃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올해 처음 도입된 서비스로 사전 예약을 할 경우 꽃 해 설사가 직접 구역별로 따라다니며 안내를 해 준다. 단, 사전 예약은 단체 관객에 한한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돋보이는 건 꽃 너 머로 펼쳐지는 호수의 풍경 덕이다. 햇살을

입시 돋보기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호수는 길목마다 심어 진 튤립에 시각적 흥을 더한다. 이에 더불어 박람회 기간에는 호수 위를 직접 가를 수도 있다. 항상 바라보는 데서만 그쳤던 호수 위 에 ‘수상 꽃 자전거’가 놓인 것이다. 이 역시 올해 처음 도입된 행사로, 주최 측에 따르면 현재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사전 정보 없이 방문하는 관람객 대 다수는 이 행사를 잘 모르고 돌아가는 경우 가 많다. 꽃 박람회 관람 동선상 이 행사장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수상 꽃 자전거 선착장’은 제4 출입구 쪽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하는 관람객은 보 통 제1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람객은 주로 제2, 제3 출입구를 통해 들어온다. 수상 꽃 자전거 선착장은 외 진 데 위치한데다가 꽃올림피아드관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제3 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는 관객들은 선착장에 등을 진 상태로 꽃을 따라 걷기 때문에 이를 놓칠 확률이 더 욱 높다. 때문에 ‘아는 사람만 아는’ 수상 꽃 자전거를 타려면 메인 행사장에서 조금 벗어 난 호수교를 향해 거의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 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2012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입장은 평일 에는 오후 6시, 주말에는 오후 6시30분까지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4세 이상 어 린이를 포함해 초·중·고등학생과 만 65세 이 상 성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부사관 이하 군인은 7000원이다. 교통카드를 통해 대중 교통을 이용했을 때 1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은 정보다. 박람회 행사는 이달 13일까지 진행된다.

일산청솔학원 김명범 원장

목표 대학 가려면 과목별 목표 점수부터 파악을 5월은 수험생들이 생활습관이 변화하는 시 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능모의고사와 중 간고사를 치르면서 긴장이 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학습습관을 유 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현재 성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따져보자. 목표로 둔 대학에 입학하려 면 과목별 점수를 어느 선까지 올려야 하는지 생각하자. 둘째, 과목별 목표점수가 나오면 과 목별로 학습계획을 세워보자. 이 땐 반드시 모 의고사를 분석해 취약한 파악하고, 다음 모의 고사까지 어떻게 보완할지 따져본다. 셋째, 학 습계획을 잡으면 월간·주간·일간으로 세분화 해 생활기록장이나 학습일기에 기록하고 그날 그날 계획된 내용을 토대로 시간을 배분해 공 부하면 긴장감이 더해져 집중하게 된다. 성적을 올리는 법을 알아보자. 많은 수험 생들의 성적을 분석해보면 공부에 많은 시간 을 들이는데도 성적은 제자리 걸음인 학생들 이 많다. 배운 내용에 대한 복습은 작은 시간 을 투자해도 기억을 늘이는 데 유리하다. 수 업 후 즉시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성적 상승 을 이끄는 지름길이다. 다음으로 취약한 부분에 대한 집중학습을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수학에서 힘든 부분 과 쉬운 부분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지수로

그와 행렬은 쉬운데, 적분과 통계가 어렵다’ 또는 “벡터가 어렵다”라고 대답한다. 공부는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진도에 따라 문제 집 푼다”고 대답한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 이 이런 식으로 공부할 것이다. 학생들의 모의고사 오답을 분석해보면 성 적대별로 틀리는 문제 유형들이 반복된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특정 내용영역에서 집 중적으로 틀리는 예는 거의 없다. 어려워하 는 적분과 통계, 벡터에서 오답이 많고 상대 적으로 쉽다고 느껴지는 지수로그나 행렬에 서는 오답이 작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범위에 상관하지 않 고 계산문제는 대부분 맞춘다. 하지만 이해력 문제와 수학적 해결능력을 요구하는 문제에 선 오답이 많다. 다시 말해 쉽다고 생각하는 행렬도 행렬의 진위판단 문제(이해력)가 나 오거나 벡터에서 계산 문제가 출제되면 오답 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학습대책이 있다. 취약점이 행렬 부분에서 진위판단 문제 라면 이를 집중 학습해야 하는데 한 권의 수 학 문제집에는 진위판단 문제가 2~4개 밖에 없다. 여러 친구들의 문제집을 빌려서 그 부분 만 15~20문제 정도를 집중적으로 풀어야 한다. 취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틀리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성적 상승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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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 MY자산관리 LIFE

2012년 5월9일 8일수요일 화요일 5월  2012년

차별없는 자산관리 선언, KB국민은행 ‘스타 테이블’

부동산·세무 전문가도 참여 종합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 자본시장이 점점 발달하고,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원하는 사 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달 고정적으로 들 어오는 월급과 같은 자금을 계획 없이 쓰다 보면 제대로 모으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수 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를 찾고, 부자가 되기 위해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아지고 있지만 실제 부자가 되는 방향으로 재테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편안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경제적 어려움 겪을수록 체계적 설계 필요

자산관리라 하면 흔히 부유층들의 전유물 이 아닐까 하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자산관 리는 오히려 부유층보다 일반 사람들에게 더욱 절실하다. 수입이 많지 않고 경제적으 로 어려움을 겪을수록 자신의 재무 상황을 진단하고 체계적인 설계를 해야 하기 때문이 다. 훗날의 노후 대비와 내 집 마련이라는 장 기적 목표와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자산관리 를 시작해야 한다. 최근 이 같은 필요성이 반영돼 KB국민은 행은 종전의 자산관리 서비스들과 차별화 된 진정한 자산관리서비스의 시작을 선언하 며,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인 ‘스타 테이블 (STAR TABLE)’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4 일 출시된 이 서비스의 이름은 고객의 자산 관리가 이뤄지는 금융테이블, 즉 자산관리의 장(場)을 뜻한다. 스타 테이블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부유층 고객에 국한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다르다. 니즈가 있는 모든 고객이 시 스템에 의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 겠다는 자산관리철학이 반영됐다. 개인의 재무설계는 예적금, 펀드, 보험 같 은 전 금융상품뿐만 아니라 부동산, 세무와 같 은 다양한 구성요소를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일부 상품에 치중한 자산관리는 진정한 자 산관리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 스타테이블 의 첫 번째 철학이다. 스타 테이블은 전 금융 상품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설계를 실현하며, 그 외 부동산 전문가·전문 세무사와의 일대

일 맞춤식 상담도 제공한다. 포괄적이고 종합 적인 시각에서 고객에게 자산관리 포트폴리 오를 알려주는 것이다. 분야별 전문가 전략 모아 시스템에 반영

또한 자산관리는 믿을 수 있고 든든해야 한 다는 것이 스타테이블의 두 번째 철학이다. 이를 위해 스타테이블은 KB국민은행의 경험 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자산관리 기법을 구사한다. 고객에게 제안되는 스타 테이블의 자산관 리 전략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자산운 용 각 분야의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 포 트폴리오매니저가 수립한 ‘마켓 뷰’를 근거 로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각 분야별로 전 문성·실무경험을 보유한 전문가집단이 투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이를 시스템에 반영 함으로써 고객이 믿을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 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KB국민은행 전국 1200개 지점 창 구에서 스타 테이블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시스템 개선으로 고객들이 한결 편리해 졌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보다 많은 고객이 스타 테이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 이벤 트를 실시하고 있다. 6월 15일까지 KB국민은 행을 방문해 스타 테이블 상담을 받은 뒤 상 품을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1등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경품이 주어진다. 오는 24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스타 테이블과 함께 하는 KB금융 자산관리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KB국민은행 이 은행권 최초로 개최하는 대규모의 금융 박 람회다. 누구나 쉽게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 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강의가 시간대별로 진 행되고 KB금융그룹의 여러 계열사들이 참 가해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즉석 에서 해결해준다. 전문가와 1:1 상담도 할 수 있다. 강의참석이나 1:1상담을 희망하는 고객 은 KB국민은행 전 지점 혹은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 하면 된다. ^문의=1588-9999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재테크 뉴스

‘교보100세연금보험’ 100세까지 연금 주고, 치매 땐 연금액 2배 최근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 는 말이 유행이다. 유엔이 2009년 보고서에 서 곧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면 서 만든 신조어다. ‘100세 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요즘, 은퇴란 제 2의 인생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엔 65세를 노인의 기준으로 생각했지 만, 이젠 나이만으로 ‘노인’이라 말하기 어려 워졌다. 하지만 제 2의 인생을 여유롭게 꾸릴 것인가, 아니면 생계 걱정 속에서 매일을 보낼 것인가는 지금 준비하는 것에 달려있다. 은퇴 후에도 매달 꾸준히 받는 연금이 있다면, 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 을 것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연금상품 중에 어 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까. 100세 시대에 걸맞게 평생 연금지급을 보 장하고, 중대한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비도 함께 보장해 주는 상품이라면 ‘금상첨화’다. 교보생명의 ‘교보100세연금보험’은 100세까 지 연금수령을 보증해 준다. 기존 연금보험은 사망 시까지만 연금을 받거나 10년, 20년과 같이 일정기간 동안만 보증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보험 100세 보증형을 선택하면 피 보험자가 일찍 사망하더라도 피보험자 나이

기준으로 100세가 될 때까지 유가족에게 연 금을 계속 지급해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 보험은 60세부터 연금을 받 다가 70세에 사망하더라도 남은 30년 동안 유 가족이 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는 홀로 남은 배우자의 노후생활자금이나 자 녀의 상속자금으로 활용하는 데 유용하다. 치매와 같은 장기간병 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것도 ‘교보100세연금보험’의 장점이다. 장기간병연금전환특약에 들면 장기간병상태 가 발생할 경우 치료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금액을 높여준다. 최대 10년 까지 평소 연 금액의 2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 보험은 시중금리에 연동하는 공 시이율을 적용해 안정적으로 적립금을 쌓아 준다. 공시이율이 낮아져도 가입 후 10년 미 만은 연복리 2.5%, 10년 이상은 2.0%를 최저 보증한다. 보험료 할인 혜택도 크다. 월 보험 료가 50만원을 넘으면 납입보험료에 따라 0.7%부터 1.2%까지 보험료를 깎아 준다. 이 보험은 만 15세부터 68세까지 가입가능하 고, 첫 연금은 45세부터 80세 사이에 선택해 받을 수 있다. ^문의=1588-1001 김록환 기자

한 고객이 자신의 재무 상황을 진단하고 체계적인 설계를 하기 위해 자산관리 상담을 받고 있다.

김경록 기자


MY LIFE │ 공연&피플 B4 M18마이라이프

2012년 5월9일 8일수요일 화요일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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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리의 연인’ ‘잘해야 본전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파리 의 연인’은 시청률 57%를 넘긴 드라마였다. 무 려 8년 전 드라마지만 주요 장면은 아직도 시청 자들의 뇌리에 생생하다. 무엇을 더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그렇게 뮤지컬 ‘파리의 연인’의 막은 올랐다. 사실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컸다는 표현이 맞겠다. 1시간씩 20회 를 방영했던 드라마를 단 160분(인터미션 포함) 의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니 말이다. 대다수의 관객은 입장을 하는 그 순간부터 팔짱을 끼고 무대를 지켜볼지 모른다. ‘어디 얼마나 잘 옮겨 놨는지 볼까’라는 마음에. 허나 이 물음에 대해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답을 할 수 없다. 뮤지 컬은 드라마 옮겨 놓기를 택하는 대신 드라마 속 숨은 내용을 찾기에 더 몰입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대표 닭살 대사도 해피엔딩 결말도 기대말라 팔짱 낀 관객 시선 잡은 건 

원작 흐름 따르되 새로운 장면 녹여 내

뮤지컬 ‘파리의 연인’은 원작과 차별화를 두 려 부단히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사실 스토리 라인은 빈약하다. 기주가 태영을 가정부로 고 용하면서 두 남녀가 쪽지를 통해 주고받던 수 줍은 애정 표현도 극에는 없다. 1막에서 수혁 이 삼촌 사랑의 심부름꾼 같았다면 2막에서 의 수혁은 갑자기 나쁜남자가 된다. “거기 핑 크는 좀 앉지”와 같은 원작의 대표 닭살대사 도 없고 “이 안에 너 있다”는 수혁의 대사는 극 중 밴드의 노래로 유야무야 넘어간다. 관 객이 마음 놓고 야유할 수 있는 타이밍은 “애 기야 가자!” 단 그때뿐. 결정적으로 결말도 다 르다. 하지만 이건 원작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뮤지컬 제작사 측의 노력이겠다. 뮤지컬은 관객들이 드라마의 내용을 다 알 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만들어졌다. 따 라서 굳이 원작을 재연해낼 필요가 없었다. 원 작의 흐름은 따르되 그 안에 새로운 장면들을 녹여냈다.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말이다. 이를테면 뮤지컬에서만 보여줄 수 있 는 볼거리다. 원작에서의 태영이 마냥 발랄하 고 털털한 캐릭터였다면 무대 위의 태영은 섹 시함을 갖췄다. 기주 앞에서 물랑루즈의 댄서 로 분하는 태영은 실루엣이 드러나는 의상을

세번째 공연 앞둔 뮤지컬 ‘광화문연가’

80년대 청춘들 가슴 떨리게 한 첫사랑의 아픔과 추억 노래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 갔지 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 히 걸어가는 연인들” 누구나 한 번쯤 따라 불러 봤음직한 멜로 디들이 있다. 고(故) 이영훈이 작곡하고 가수 이문세가 부른 노래들이 그렇다. 익숙한 멜 로디와 가사는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입으로 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새삼 가사의 뜻을 음 미한다. 이영훈이 쓴 가사는 우리 모두가 가 지고 있을 법한 추억을 노래한다. 덕수궁 돌 담길과 옛사랑, 이별을 말한다. 노래를 따라 부르다 어느새 눈시울을 붉히거나 웃음을 터 뜨리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온다. 2011년 세종문화회관 초연, 올해 초 LG아트센 터 공연 이후, 5월 충무아트홀에서의 세 번째 공연을 확정한 것이다. ‘광화문연가’는 창작뮤 지컬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객석점유율을 기 록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 때는 유료 객석점 유율 87%(무료포함 96%)를, LG아트센터 재 공연에서는 유료점유율 84%(무료포함 92%) 를 기록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앙코르 공연으로 이끈 힘은 이영훈이 작곡한 노래의 힘이기도 하다. 그의 노래가 없었더라면 뮤지컬 ‘광화 문연가’의 탄생은 불가능했다. 작곡가 이영훈 은 1980년대 한국의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장본인이다. 1983년 연극음악으로 출발한 그 는, 1985년 이문세 3집의 ‘난 아직 모르잖아 요’를 시작으로 ‘사랑이 지나가면’ ‘시를 위한 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옛사랑’ ‘붉은

시대 아우르는 이영훈의 음악과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조화 창작 무대로선 이례적 객석점유율

노을’ 등 2011년 이문세 13집까지 수많은 히트 곡을 만들었다. 이문세가 부른 이영훈의 노래는 팝 위주였 던 라디오 음악프로를 우리 가요위주로 바뀌 게 했다. 이문세 3집은 150만장이 팔리며 밀 리언셀러 시대를 열었고 4집은 285만장이 팔 리며 당시 사상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 다. 지독한 완벽주의자였던 이영훈은 곡을 쓰기 전 매일같이 피아노를 닦고, 한 소절의 가사를 얻기 위해 매일 열 시간 이상을 작업 했다고 한다. 이영훈의 노래에는 1980년대에 청춘을 보낸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 하는 감성이 담겨 있 다. 누구나 겪었을 만한 첫사랑의 아픔과 추억 을 노래하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살아가며 느 끼는 일상의 소소한 감정들도 담백하고 진실 되게 그려져 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는 이영훈의 감성 적인 노래들이 스토리에 맞게 잘 구성돼 있 다. 극은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가 배 경이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시대를 배경 으로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 다. 사랑하는 여자 여주를 끊임없이 돌보는 ‘상훈’, 여주를 사랑하면서도 형을 위해 단념 하려는 ‘현우’, 그리고 두 남자의 사랑을 동 시에 받지만 아픔을 간직한 비련의 여주인공 ‘여주’가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들이다. 피 끓던 청춘 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시 간이 흘러 마주하게 된 옛사 랑의 그리움과 연민이 감성적인 노래와 함께 관객들의 마음에 파고든다.

세 번째 공연에서 그간의 공연과 크게 달라 진 점은 없다. 단지 초연에는 여자주인공 여주 의 캐릭터가 두 남자 사이에 갈등하는 여린 여 자로 등장한 반면 두 번째 공연부터는 결단력 을 가진 이미지로 보완됐다. 무대도 기존의 형태와 동일하다. 무대 정 면에 경사도가 있는 마름모 꼴 세트가 있고 배우들은 경사가 있는 무대의 앞과 뒤를 통 해 극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보여준다. 나 이가 든 상훈이 무대 앞에서 과거를 회상하 면 무대 뒷부분에서 현재의 상훈과 여주가 연기하는 식이다. 과거 상훈 역은 윤도현과 조성모가 맡고, 여 주로는 리사가 나온다. 현재 상훈은 박호산, 최 재웅이 연기한다. 모두 지난 공연을 이어온 연 기자들이다. 여기에 초연을 빛냈던 김무열, 임 병근이 현우 역으로 합류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의 마지막 꿈이었다. 자신의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드는데 대해 열의가 대단했고 병상에서도 시놉시스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제작사 광화문연가의 임영근 대표는 “뮤 지컬 ‘광화문연가’가 초연부터 지금까지 관 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는 무엇보다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대를 아우르는 그의 음악, 그리고 모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큰 울림을 선 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뮤지 컬 ‘광화문연가’는 13일부터 6월 3일까지 충 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문의=1666-8662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인 객석 점유율을 보인 ‘광화

문연가’가 5월 13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세 번째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마이라이프

공연&피플 │ MY LIFE

5월5월 8일 9일 화요일 2012년 2012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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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와이안항공 CEO 마크 던컬리 입고 공중그네에서 무대 위를 가른다. 그 밖 에도 캉캉춤, 무도회장에서의 탱고와 같은 화 려한 쇼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아 르헨티나에서 ‘맨 오브 라만차’, 브로드웨이 와 일본에서 ‘나인’의 연출·안무를 맡았던 구 스타보 자작의 작품이다. 무대 채우는 음악과 배우들 연기 빛나

조금 엉성한 무대임에도 관객들이 뮤지컬 ‘파 리의 연인’을 놓을 순 없는 건 극 안에 흐르는 뮤지컬 넘버 때문이다. 음악은 브로드웨이에 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인 작곡가 조이 손(Joy Son), 그리고 ‘명성황후’ ‘미녀는 괴로 워’ ‘라디오스타’ 등 국내 창작뮤지컬을 잘 이 해하는 구소영 음악감독이 힘을 썼다. 특히 기 주와 태영이 “쉘 위 딴스, 오 마드모아젤~” “쉘 위 딴스, 오 예스 무슈”라고 주고 받는 뮤지컬 넘버는 극을 본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귓 가에서 맴돈다. 또한 재벌인 기주와 가난한 태 영이 서로를 낯설어하면서도 끌린다는 내용의 ‘어느 별에서 왔니’와, 정략결혼과 태영 사이에 서 갈등하는 기주의 심경을 그린 ‘세상이 내게 묻는다’ 역시 이 뮤지컬의 가장 큰 수확이다. 더불어 박신양(기주 역), 김정은(태영 역), 이 동건(수혁 역)의 아성에 도전하는 캐스팅도 볼 거리다. 구스타보 연출이 “브로드웨이급 배우 로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한 배우 정상윤이 일 찌감치 기주 역에 낙점돼 있었다고 한다. ‘삼총 사’ ‘잭 더 리퍼’ ‘에비타’를 통해 뮤지컬 배우 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이지훈 역시 같 은 배역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까지 ‘셜록홈즈’에 출연했던 배우 방진의는 태영의 모습으로 완벽한 변신을 꾀했고 ‘넥스트 투 노 멀’ ‘스트릿 라이프’의 오소연 역시 사랑스러 운 태영 역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수혁 역에는 장우수, 런, 이현이 무대에 오른다. 이달 30일까 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관람료는 VIP석 11만원,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4만 원이다. 티켓은 인터파크, 예스24, 클립서비스 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1577-3363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7월 16일부터 인천발 호놀룰루 매일 직항 비행기를 탄 순간, 하와이가 시작됩니다” “알로하(Aloha)~” 기내에 발을 들이는 순간, 그 곳은 곧 하와이다. 가장 먼저 머리에 플루메리아 꽃을 단 승무원이 눈에 띈다. 타이트한 정장 대 신 화려한 색감의 하와이안 셔츠를 입었다. 기내 로 들어서니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 상과 함께, 하와이 전통악기인 우쿨렐레의 노랫 소리가 들려온다. 하와이의 맛이 담긴 기내식은 물론, 하와이산 ‘코나 커피’와 기내 모든 화장실 에 비치된 코코넛 향 비누, 그리고 비즈니스 클 래스에 제공되는 하와이 정통 퀼트 담요까지. 승 객들의 마음은 이미 하와이 해변에 와있다. “마 할로(Mahalo)~” 고맙다는 말과 함께 기내를 벗 어나니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도 하와이는 더 이상 낯선 동네가 아니다. “여러분의 하와이는 기내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라는 하 와이안항공 마크 던컬리 대표를 만났다. 글=한다혜 기자, 사진=김진원 기자

-‘하와이안항공’이란 이름은 한국 소비자들에겐 아직 조금 생 소하다.

“한국에는 지난해 1월 14일 인천과 호놀룰루 직항노 선으로 첫 서비스를 개시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하와이 를 찾는 여행객 중 신혼여행객들의 비중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고, 그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주말 스케줄을 강화 했다. 운항 시간도 기존 월·수·금·일요일 출발에서 화· 목·토·일요일 오후 10시15분 출발로 변경했다. 또한 꾸준 히 증가하는 하와이 여행의 수요에 맞춰 7월 16일부터는 인천발 호놀룰루 직항 노선을 매일 운항할 계획이다. 그 렇게 연간 총 9만6000석을 공급하면서 한국에서의 입지 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하와이안항공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신혼여행이든 휴가든 여행을 떠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의 모든 순간이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행지에서의 추억뿐만 아니라 짐을 꾸리는 과 정부터 다시 푸는 과정까지. 그 모두가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야 한다. 내가 항공사 CEO로서 하와이안항공에 자부 심을 느끼는 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우리의 목표는 승객 이 하와이안항공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내리는 그 순간까 지 하와이를 보고, 듣고, 느끼고, 맛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다. 하와이안항공은 하와이를 가장 잘 아는 하와이 대표 항공사로서 다른 항공사는 하지 못하는 하와이만의 전통 을 기내에서 선물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신혼부부들이 하와이를 찾는다.

↘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해 세종문화회 관 초연 때의 공연 장면.

[사진 광화문연가]

“하와이는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게 매우 많은 휴양지다. 바다와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은 기본이다. 하와 이는 매우 아름다운 지형 경관을 자랑하고 있고, 화산에 서 용암이 흐르는 걸 두 눈으로 직접 감상할 수도 있다. 1 만4000피트의 상공에 올라가 망원경 통해 별을 구경 하는

것 역시 짜릿한 경험이다. 훌라춤과 전통 음악, 원주민의 생활상을 엿보는 것도 흥겹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을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시간, 단 하루 만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여러 사회로부터의 이민자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는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 이 될 것이다.” -하와이는 다른 휴양지에 비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게 사 실이다.

“아시아권 휴양지에 비해 물가가 비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지금이 하와이를 여행하기엔 가장 적기라는 걸 말해두고 싶다. 현재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치를 최대한 뽑으면서 하와이 를 여행하려면 지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고민이 된다면 우리 하와이안항공 직원 아무나를 붙잡고 물어보 기만 하면 된다(웃음). 우리 직원들은 모두 하와이 분야에 선 전문가이기 때문에 보다 친절하게 현지인들이 자주 가 는 저렴한 장소들을 추천해줄 것이다. 돈 걱정 않고 충분 히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항공사 CEO면서 프로파일럿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본인에게 비행기는 각별한 의미겠다.

“나는 내가 가장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나의 비행술에 대한 애정을 직업과 연계해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파일럿이자 항공사를 경영하면서 모든 비행은 단지 비행기가 뜨고 가고 착륙하는 게 아니라 정말 의미 있는 행위라는 마음을 갖게 됐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항공사 의 모든 직원들을 이 가치를 공유한다. 한가지 더 바란다 면 승객들도 이를 이해해줬으면 한다. 우리 항공사의 기내 에 오르면서 ‘지금 내가 경험하는 비행은 정말 각별한 경 험이 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갖길 바란다. 그렇다면 당신 의 여행은 조금 더 특별해질 수 있을 것이다.”


천안 아산

B6 9순잔치

2012년 5월 8일 화요일

joongang.co.kr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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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남매 키운 천안 배영분 할머니집 구순잔치

자식 생각 한평생  “백수연 해드릴게요” 최근 천안에서 졸수연(구순잔치)이 열려 다 살고 있었기 때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후 녀왔습니다. 잔치의 주인공은 천안에서 조그 버섯 구름이 올라오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서정만(49)씨의 고 합니다. 해방 후 어머니는 젖먹이 두 딸과 어머니 배영분 어르신입니다. 함께 밀항선을 탔고, 16일 만에 극적으로 고 정만씨의 어머니는 슬하에 모두 5남4녀, 9 향 땅을 밟았습니다. 오랜 기간 배 안에 숨어 남매(사남은 5년 전 사망)를 두었습니다. 첫 지내면서 엉덩이가 다 해어질 만큼 고통스러 째인 정순(여)씨가 올해 73세이니 막내 정만 운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씨와는 24년 차 띠 동갑입니다. 잔칫날에는 8 이후 고향인 천안에 정착한 부부는 농사 남매 중 7명이 모였습니다. 멀리 부산에 사는 를 지으면서 9남매를 키웠고 자식들 굶기지 차남 정석씨는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이날 않고 공부 가르치려 애썼습니다. 덕분에 자 참석 치 못했습니다. 식들 모두 행복한 가정을 이뤘고 사회에서도 그렇지만 7남매와 함께 온 40여 명의 손자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와 증손자, 이웃들까지 하객이 모여 그야말 로 ‘큰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장남 “순리대로 해라” 가르침 가장 큰 자산 정기(64)씨의 등에 업혀 하객들과 춤을 췄고 어머니는 지금도 “자식들을 챙겨 줘야 한 술에 취해 노래도 한가락 멋들어지게 불렀 다”며 손수 텃밭을 가꿉니다. 평생 동안 9남 습니다. 매 뒷바라지 하느라 쉴 틈이 없었던 어머니 입니다. 그런 어머니가 90세의 나이에 150cm도 안 원폭 버섯구름 본 뒤 밀항선 타고 귀국 어머니 배씨는 15세. 아버지 서병희(6년 전 되는 몸을 놀려 채소를 키웁니다. 어머니는 작고)는 17세에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손수 가꾼 채소를 자식들에게 내놓으며 변함 6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70년을 없이 “자식들 건강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 합니다. 해로했습니다. 결혼 후 부부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전에 아버지는 “항상 겸손하고 남을 배 말에 속아 일본에 건너가 생활했습니다. 힘 려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습니 든 타국생활을 하던 중 서씨는 “아버지가 위 다. 아버지는 일생 동안 남에게 폐를 끼치고 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먼저 귀국하게 됐 신세지는 일을 경계하며 살았습니다. 어머 니 역시 자식들이 누군가와 다툴 일이 생기 고 그 사이 해방이 됐습니다. 어머니 배씨는 당시 히로시마 인근 지역에 면 “순리대로 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정

만씨는 “그 동안 인생을 살아 오면서 부모님 의 가르침이 가장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 습니다. 6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는 생전에 “막내아 들(정만씨) 슬하에 아들이 없어 마음이 걸린 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정만씨 는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소원을 들어 들 여야 한다”며 마흔을 넘겨 늦둥이 아들을 낳 았습니다. 정만씨는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일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손자를 안겨 드렸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는 겁니다. 8남매는 어머니가 오래도록 건강하기만을 기원합니다. 아직 못해드린 효도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2~3년 전만해도 손자들 이름까 지 빼놓지 않고 기억하시던 어머니가 최근 몇 년 새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아 걱정입니다. 8남매는 구순잔치가 끝나갈 무렵 어머니 에게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9년 뒤 꼭 백수 연을 열어 드릴게요. 어머니 오래 오래 건강 하게 사세요.”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마을 사람 중 한 사람은 “배영분 어르신은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바라만 보고 있었도 가족의 소중 함을 일깨워 주신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 복하게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8남매 와 주민들의 바람이 이뤄져 9년 뒤 백수연을 다시 취재할 수 있기를 소원해 봅니다. 장찬우 기자 glocal@joongang.co.kr 사진=조영회 기자 rutc@joongang.co.kr

배영분 할머니는 지금도 텃밭을 일구십니다. 9남매를 키우시느라 쉴 틈 없으셨을 터인데 여전히 “지식들에 게 야채를 먹여야 건강해진다”며 텃밭에 나가십니다. 왼쪽 사진은 배 할머니의 구순잔치 모습.


 2012년 5월 9일 수요일

전면광고 B7


종합 23 마이라이프 B8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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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기능대회 휩쓴 아산중학교 ‘열린도자기교실’

실력파 지도교사 ‘히딩크’ 11년째 운영 학생들 열정·집중력 높여 스스로 공부

아산중학교(교장 이은규) 열린도자기교실이 충남 기능경기대회 도자기부문에 3명이 참가 해 1, 2, 4위 입상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이미 2008년과 2009년 대회에서 1~4위를 석 권한 바 있는 열린도자기교실은 사립학교의 특성을 살려 아산중·고등학교에서 6년간 연계 지도와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 으로 11년째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 전 공예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서울 예술 의전당에서 도자기 개인전까지 개최한 실력파 도예가 홍승규 미술교사의 지도력이 뛰어나 다는 평가도 있다. 2010년에는 아산시청 로비 에서 제1회 작품발표회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3일 아산중학교 열린도 자기교실 공방을 찾았다.

각종 전시회 등 630여 회 출품 경력 “제가 도자기 공예를 시작한 건 지난 1981년이 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전공을 선택하려고 하 는데 우연한 기회에 도자기 공예를 하는 장면 을 봤고 도자기를 구워내는 가마불빛에 묘한 매력을 느꼈어요.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 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6시. 도자기 공방에서 만난 홍승 규 지도교사는 도자기와의 인연을 이렇게 설 명했다. 충남산업디자인대전 대상, 전국교직 원미술작품전 최우상, 각종 국내 초대전 및 회 원 전 총 630여 회 출품 등 그의 화려한 수상 이력과 경력은 그가 얼마나 도자기 공예에 빠 져있는지 가늠케 한다. 또 그가 운영하는 열린

우연히 도자기 공예 보다 가마 불빛에 묘한 매력 느껴 도자기 공예 강요하기보다 흥미 가지게 도와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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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이프

2012년 5월 8일 화요일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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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안청년회의소 주최 합동 결혼식

다문화·저소득 가정 15쌍 “새 출발 하게 돼 감사”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하지 “둘째 태어나면 ” 아내와 약속 지켜 못하고 살아온 다문화가정과 저소 득가정 15쌍이 합동 결혼식을 올 렸다. 동천안청년회의소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2일 오후 3시 태 조산 청소년수련관 대 강당에서 성무용 시장 등 내빈과 가족, 축하 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예복과 신부화장은 지역 내 기관과 단체에서 무료로 제공 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은 이날 축 사에서 “15쌍의 부부모두 이번 결 혼식을 계기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을 새기고 행복했으면 좋겠 

다”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 아산중학교 열린도자 기교실 공방에서 홍승 규 교사가 임건균 군에 게 도자기 공예법을 지 도하고 있다.  고1 채민우군의 작품.  고3 이한빈군의 작품.

도자기 교실회원들이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 수한 성적을 거두는 이유다. “저는 강제로 도자기 공예를 시키지 않습 니다. 회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줄 뿐이죠.” 실제로 이곳 공방은 밤 10시가 넘 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잠깐의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중·고등학생들은 교과서를 펴 놓고 공부를 한다. “아이들이 성적이 떨어지지 않으려고 공부 를 해요 제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도 자기를 만들다 보면 집중력이 상당히 높아지 거든요. 그 집중력을 이용해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한 거죠.” 홍 교사는 아직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아 이들에 당부하는 것이 한가지 있다. 도자기 공 예를 배워 무조건 미대를 가려고만 하지 말고 교대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도자기 공예를 하면서 배운 열정과 투지, 집중력으로 어린아 이들을 가르치라는 의미에서다. “미대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교육자가 돼 초등학생들에게 도자기 공예를 전파해도 좋을 것 같다는 뜻이죠.”

산만하던 학생 밤 11시까지 작업 몰두 아산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범진군. 김군 은 지난해 3월 담임 이었던 홍 교사를 따라 공 방에 왔다가 열린도자기교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5개월 간 도자기를 배우게 해달라며 졸랐다고 한다. 부모님께서 제 성적이 걱정되셨나 봐요. 그

래서 학교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약속 을 드리고 도자기교실에 참여하게 됐죠.” 김군은 부모님과의 약속대로 늦은 시간까 지 도자기 공예를 배우면서도 틈틈이 공부를 했다. 그리고 2개월 후 자신이 만든 첫 도자기 작품을 부모님께 선물로 드렸다. “어머니께서 선물을 받으시곤 무척 좋아하 셨어요.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해서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도자기 공예가 왜 좋냐라는 질문에 김군 은 “그냥 흙 만지는 기분이 좋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평소 집중력이 약하고 주위가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김군의 친구 이세형군. 이군은 지난 겨울방학부터 도자기 공예를 배우면서 집중력 향상이라는 선물을 얻었다. “작품을 만들 때 한눈을 팔거나 절대 딴 생 각을 하면 안돼요. 흙은 거짓말을 못하거든 요.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생각하기에도 집중 력은 좋아진 것 같아요.” 이군의 경우 실제로 병원에서 심각할 정도 로 주위가 산만하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단다. 하지만 지금은 공방에서 꿈적도 하지 않고 밤 11시까지 작업을 하는 등 집중력이 좋아졌다 고 한다. 이에 홍 교사는 “올 11월에는 회원들 이 만든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어 주민들이 도 자기 공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아내와 함께 두 자녀를 키우 고 있는 김승철(36·가명)씨는 아내와 함 께 산지 5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벼 농사를 짓고 있는 김씨 부부는 가정형 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미뤄왔다. 외국인 아내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다들 이주여성과 결혼한 자체를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 부부 역시 사랑했기 때문에 가정을 꾸린 겁니다. 사랑하는데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결혼식도 못 올린 채 혼인신고만 하고 지내왔지만 그들의 신혼생활은 남부럽지 않았다. 둘째 아이를 낳고는 미뤄뒀던 결 혼식도 할 예정이었다. “첫째가 태어나고 집안 형편도 어느 정도 좋아졌었거든요. 둘째가 돌이 되면 친정 식구들까지 불러 결혼식도 하고 신 혼여행도 가려고 했었죠.” 하지만 둘째 아이가 큰 병에 걸려 수 술을 받게 되면서 결혼식은 또 한번 기약 없이 미뤄졌다. 금전적인 문제도 있었지 만 힘들어하는 둘째 아이를 두고 결혼식 을 올린 순 없어서였다.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아파서 안타까 웠어요. 수술이 잘 되고 이젠 건강해 졌 으니 아내와 했던 약속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 합동결혼식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기분 이 좋습니다.” 김씨는 이번 결혼식을 마 치고 가족 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필리핀에서 시집 와 한국에서 13년째 살고 있는 친언니의 소개로 1년 만에 결

혼식을 한 강승규(33·가명)씨. 그 역시 이 번 합동결혼식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다 짐했다. “비자문제 때문에 신부측 부모님을 모 시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요. 하지만 이렇게 결혼식을 올리니 감회가 새롭네 요. 주최측에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이 런 행사가 늘었으면 좋겠어요. 가정은 만 드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 각해요. 앞으로 아내에게는 더욱 당당한 남편이 되고 태어날 아기에게는 존경 받 는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아내 조안은 “아직 한국에 대해 잘 몰라 걱정이 앞서지만 남편을 믿고 의지하면 서 열심히 살겠다. 합동결혼식을 올려줘 감사하다”라며 어눌하지만 감격에 찬 어 조로 소감을 밝혔다.

차별과 무관심 힘들어하는 가정 많아 “지역에는 사정상 결혼식을 제대로 올리 고 살지 못하는 부부들이 많아요. 저소 득층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에 관심이 필 요한 시점입니다.” 동천안청년회의소 이승제(37)회장은 이번 합동결혼식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 행사는 올해로 7회째를 맞 고 있으며 총 100여 쌍의 부부들의 결혼 식을 성사시켰다. 이회장은 “합동결혼식 을 개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 민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움 은 있지만 매년 조금씩 행사의 규모를 키 울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대략 5000 만원 정도. 천안시에서 1000여 만원을 지 원 받고 동천안청년회의소 회원들과 지 역 봉사단체의 사비로 운영되고 있다.

태조산 청소년수련관 대 강당에서 합동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 15쌍이 결혼 행진곡에 맞춰 입장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조영민 기자 cym2060@joongang.co.kr 사진=조영회 기자 rutc@joongang.co.kr

브리핑 병천순대·논산딸기, 단체표장 추진

외식산업학부, 요리대회 잇단 수상

향토음식 아카데미 15개 강좌 개강

충남지식재산센터는 특허청·한국발명진 흥회·천안시·논산시와 공동으로 병천순 대·논산딸기에 대한 지리적 표시 단체표 장 등록을 추진한다. 천안시 병천순대와 논산시 논산딸기는 매년 많은 국내외 관 광객이 찾는 충남도 대표 특산물로 높은 인지도와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천안·논산시·충남지식재산센터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권리 확보를 통해 유사상표의 난립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백석문화대 외식산업학부 학생들이 각 종 세계조리사대회에서 주목할만한 성 과를 거뒀다. 외식산업학부 이지은씨는 최근 열린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 국 제요리 경연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 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KINTEX에 서 열린 대한민국요리경연대회에서도 백석문화대 외식산업학부 요리 동아리 (C.A.T.)가 출전해 12명의 학생들이 금· 은·동상을 휩쓰는 쾌거를 올렸다.

아산시가 음식점 영업자를 대상으로 특 화된 고품격 향토음식 아카데미를 아산 시농업기술센터에서 8일부터 개강한다. 총 15개 강좌로 궁중요리전수자인 한복 선 식문화원 원장 등 전국 유명 조리강 사를 초빙해 주 2회, 8주 과정으로 진행 된다. 이번 강좌는 기본 조리법 실습, 향 토음식을 이용한 메뉴개발, 천연조미료 제조법과 응용방법, 손님을 배려하는 친절서비스 교육을 받게 된다.


마이라이프 4 기획 B10

2012년 9일화요일 수요일 2012년5월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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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거산 여기 한 번 가 봐요 ③ 가족의 나들이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 트 코스로 사랑 받는 성거산 성지가 형 형색색의 야생화를 뽐내며 성거산 등 산객들을 반기고 있다. 조명옥 객원기자 mojo710@joongang.co.kr 사진=조영회 기자 rutc@joongang.co.kr 화려한 야생화로 뒤덮힌 성거산 성지에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 성지·천흥저수지 주변 색색 물감 뿌린 듯 야생화 천국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과 입장면·북면으로 이 어지는 성거산(해발 579m)은 광덕산에 이어 천안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성거산’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성거산은 신령한 산으 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차령산맥의 한 줄기이기 도 한 성거산은 속리산이나 지리산처럼 높진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아산만을 비롯, 천안의 특산물인 성환배·입장 거봉포도의 주산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뽑낸다. 또 정상에는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 되는 성거산성(충남문화재자료 263호)이 있 었지만 지금은 성곽이 많이 파괴돼 옛 모습 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성거산은 사라진 성거산성의 아쉬 움을 달래줄 많은 기념물과 문화재들이 있어 역사 공부를 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최고 의 휴식지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능선을 따 라가다 보면 북쪽으로는 백제 도읍지였던 위 례산성(충남기념물 148호)을 만날 수 있고 서 쪽 산중턱으로는 만일사가 있다. 만일사 경 내에는 오층석탑(충남문화재자료 254호)과 마애불(충남문화재자료 255호) 등 문화재가 여러 점 있다. 또 산자락에도 5층 석탑(보물 354호), 당간지주(보물 99호) 등 다양한 중요 문화재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정상부근의 천주교 성거산 성지는 지 난 2008년 천주교 교우촌터가 충남도지정 문 화재로 지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 어지고 있다. 천안시 동남구청에서도 성거산

탐방객들이 늘면서 성거산 천주교 성지 주변 2개소에 250㎡규모의 간이 주차장을 설치해 최근에는 매주 1000여 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몰리고 있다. 성거산이 지역 명소로 자리잡게 된 것은 충 남도 문화재로 지정된 ‘성거산 천주교 성지’ 의 역할이 컸다. 성거산 성지의 인기 비결은 한국의 성지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해발 579 미터에 위치해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천연(天然) 성지라는 점이다. 봄, 가을에 는 들꽃과 단풍으로 물들고 여름과 겨울에는 울창한 숲과 환상적인 눈(雪) 경치로 장관을 이룬다. 또 성거산 성지 일대에는 매년 야생화 자생지복원 행사가 열려 다양한 야생초와 야 생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작지만 아담하고 조용한 분위기 를 자아내는 천흥저수지 역시 연인들의 데이 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봄, 가을에 는 주변에 야생화들이 만개해 한 폭의 수채 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매주 성거산을 찾는다는 황연우(55)씨는 “성거산은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는데다 산 도 그다지 힘들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 길 수 있는 웰빙 산”이라며 “특히 성거산 성 지와 천흥저수지에 피어 있는 색색깔의 야생 화를 바라보면 일주일간의 피로가 사라지는 듯 하다”고 극찬했다. 한편 그동안 성거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었 지만 최근 친환경 주차장이 조성되면서 주차 난이 크게 해소 됐다.

# 등산코스 성거산

1코스: 천흥저수지 - 만일사 - 만일고개 3.3㎞,

1코스 등산로

성거산 (579m)

50분 소요 2코스: 입장 호당리 - 우물목고개 - 성거산 4.4㎞, 80분 소요 3코스: 북면 납안리 - 우물목고개 - 성거산 4.5㎞,

만일사 입구

천흥저수지

만일고개

80분 소요

# 교통·도로 성거산 천주교 성지 찾아 가는 길

 천안시내~성거읍 송남리~천흥리 (거리 13㎞·승용차로 20분 소요)

안성

안중 ←

입장사거리

 천안시내~성거읍~입장면효계리~시장리~호당리 34

← 진천

(거리 19㎞·승용차로 20분·시내버스로 30분 소요)  천안시내~북면 납안리

입장성당 23

성거산 순교 성지

(거리 23㎞·승용차로 30분·시내버스로 5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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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계사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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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한인청소년심포니오케스트라 .... 6043156339 밴쿠버필그림심포니오케스트라 .... 6043156339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비씨한인침구사협회 .... 6048769919 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캐나다지부 6044357913 새도시이민자봉사회 .... 6044686105 서부캐나다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6045061628 석세스비지니스센터 .... 6046395580 석세스취업교육원 .... 6044382100 써리델타이민자봉사회 .... 6045970205 아름다운상담센터 .... 6046196768 아시아나항공 .... 6046837824 옵션스이민봉사회 .... 6045724060 이북도민회 .... 6049928949 주밴쿠버대한민국대사관 .... 6046819581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 6132445010 캐나다한인중의사협회 .... 6047776959 퍼스트스텝스 .... 6047320195 포스코캐나다 .... 6046889174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7290160 프레이저밸리한인회 .... 7782417541 한가국제경영연구원 .... 6044357913 한국전통예술원 .... 6047908762 한인장학재단 .... 6049410454 현대상선 .... 604601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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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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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ET R OT OW N L AW G R O U P ICBC 자동차 사고 / 상해보상 / 음주운전 또는 범죄행위 부당해고 / 성희롱 / 보험청구 / 그외 민사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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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커스 법률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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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가구/건축/인스펙션 320

식당/식품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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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Helper position @ DDOO GAU BEE #203-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12/hr 37.5hr/wk Req.: mths of exp. in Korean cuisine/some secondary/basic English Duties: Prepare cooking materials and equipment/ Take care of daily chores ddoo198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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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165 alberta ltd. dba CAFE MOMOKO in Calgary is looking for Kitchen hel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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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 Secondary School is required Read English, Korean is Asset, Related exp. is asset $11~$13/hr based on 40 hrs/wk Resume to E: cafemomoko@hotmail.com or mail to #3, 8 Weston Drive SW, Calgary, AB T3H5P2

Compl. of Secondary School 1~2 yrs of related exp. Basic English $15.00-17/hr,37.5hrs/wk Resume to E:daretex99@hotmail.com or F:250-256-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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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Cook Wa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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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4 국수의 神

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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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155회는 중앙일보 2612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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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화요일 9일 수요일  2012년 5월 8일

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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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 B15

Special Knowledge <440> 지구환경 지키는 국제모임 다음 달 13~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단체,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대규모 환경 회의가 열린다. 20년 전인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환경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리는 ‘리우+20’ 행사다. 올 해는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처음 열렸던 유엔인간환경회의 40주년이기도 하다. 지난 40여 년 동안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돌아본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nvirepo@joongang.co.kr

모아 두었습니다. www.joongang.co.kr에서 뉴스클립을 누르세요.

2002년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세계환경정상회의(WSSD) 개막행사에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WSSD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렸던 리우환경회의 개최 10주년을 맞아 열렸다.

[중앙포토]

내달 브라질서 리우+20회의, 5만 여명 모여 환경살리기 머리 맞대죠 <6월 13일~22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50~60년대 선진국에서 는 꾸준한 경제성장이 이뤄졌고, 본격적인 소비사회가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환경오염과 자원고 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았던 당시에는 선진국에서도 도시 대기오염과 하천오염, 산성비로 인한 산림 파괴 등이 심각했다.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빈곤과 질병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수많은 인류가 생명을 잃어가고 있 었다. 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에서는 대규모 기 름오염 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미국에서는 70 년 4월 22일 민간 주도로 ‘지구의 날(Earth Day)’ 행사 가 열렸다. 환경오염으로 앓고 있는 지구를 구하자는 이 행사에 2000만 명의 미국인이 참여했다. 또 68년 결 성된 국제 연구단체인 로마클럽은 72년 인간·자원·환경 문제에 관한 미래예측 보고서인 ‘성장의 한계’를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제사회는 70년대 초부터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지구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010년 12월 멕시코 칸쿤 기후변화회 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유엔 인간환경회의(UNCHE) 72년 6월 5~16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최초의 세 계적 차원의 환경회의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를 표어 로 내걸고 114개국 대표와 19개 국제기구 대표, 400여 개의 민간단체 대표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스톡홀름 회의라고도 불리는 이 회의는 68년 5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서 스웨덴이 개최를 제안했고 그해 유엔총회에서 개최가 결정됐다. 스톡홀름회의 에서는 ‘유엔인간환경선언’이 공식 채택됐다. 전문(前 文)과 26개 조로 구성된 이 선언에서는 “인간은 그 생 활의 존엄과 복지를 보유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유, 평 등, 적절한 수준의 생활을 영위할 권리를 갖는다”라는 환경권을 제시했다. 또 해양오염 방지, 유해물질 배출 금지, 핵무기 등 대량파괴 또는 보복 무기의 제거·파기, 천연자원·야생동물의 보호, 인구정책과 환경교육 등 을 강조했다. 이 회의를 계기로 유엔 산하의 환경 전문기구인 ‘유 엔환경계획(UNEP)’이 출범했고 회의 개최를 기념해 매년 6월 5일이 ‘세계환경의 날’로 지정됐다.

[중앙포토]

세계환경정상회의(WSSD) 리우환경회의 때 채택했던 ‘의제 21’과 밀레니엄 개발 목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2002년 8월 26일 부터 9월 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서 열린 국제환경회의다. 당시 회의에는 전 세계 193 개국 정부 대표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6만여 명이 참 석했다. 이 회의에서 채택된 ‘요하네스버그 선언’에서는 기 아문제, 영양실조, 분쟁, 조직범죄, 자연재해, 테러 리즘, 인종차별, 질병 등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 하는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지적했다. 또 이 같은 환 경과 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다자주의 (multilateralism)’를 강조했다. 지역적·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전 세계적인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브라질 리우환경회의 인간환경회의 20주년을 기념해 92년 6월 3~14일 브라 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려 지구환경문제를 논의한 국제회의다.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가 주최한 ‘지 구정상회의(Earth Summit)’에는 세계 172개국 대표단 과 114개국 정상·정부수반이 참석했다. 정부 대표단 회 의와는 별도로 민간단체 주도의 ‘지구환경회의(Global Forum 92)’도 함께 열렸다.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ESSD)’을 핵심 주제로 내세운 이 회의에서는 ‘리우선언’이 채택 됐다. 리우선언은 빈곤 퇴치, 생태계 보호 노력 강화, 사전 예방의 원칙 적용, 환경영향평가 제도 도입 등 환경보전과 개발의 조화 방안을 담고 있다. 이 회의에 서는 ‘의제 21(Agenda 21)’도 채택했다. ‘의제21’은 리 우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다. 이 회의에서는 또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변화협 약’과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과 생태계를 보호하자 는 ‘생물다양성협약’도 채택했다. 이 회의를 계기로 유엔 산하에는 유엔지속가능개발위원회(UNCSD)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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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정상회담 2000년 9월 6~8일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 의로 188개 유엔 회원국 중 163개국의 정상들이 참석 했다. 회의 기간 매일 두 차례의 전체회의가 총회장에 서 열렸고, 실질적인 회담을 위해 정상들의 원탁회의 가 별도로 진행됐다. 이 회의에서는 ‘평화와 안보, 군축’ ‘개발 및 빈곤퇴 치’ 등 총 8개 분야로 돼 있는 ‘밀레니엄 선언문’을 채택 했다. 구체적으로는 ①극심한 빈곤과 기아 퇴치 ②초 등교육의 완전보급 ③성 평등 촉진과 여권 신장 ④유 아 사망률 감소 ⑤임산부의 건강 개선 ⑥에이즈와 말 라리아 등 질병과의 전쟁 ⑦환경 지속가능성 보장 ⑧ 발전을 위한 전 세계적인 동반관계 구축 등이다. 2015년까지 달성할 세부목표(밀레니엄 개발목 표·MDGs)도 정했다. 예를 들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5세 이하 유아 사 망률을 3분의 1로 낮추기, 안전한 식수와 기본 위생시 설을 얻지 못하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기 등이다. ●

기후변화회의 1992년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매년 기후변화협약 당사 국 총회를 개최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190여 개국의 정부 대표단과 환경단체 회원 등이 참가하는 큰 행사 다. 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당사국총회(COP3)

에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방안을 담은 교토의정 서를 채택했다.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온실가스 감축방 안은 올해 말로 시한이 끝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감축방안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리우+20 회의 92년 열렸던 리우환경회의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 브라 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유 엔지속가능발전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각국 대표단과 정상, 국제기구 수장 등이 참석하는 공식회의는 다음 달 20~22일에 열리지만 시민단체 등의 행사는 13일부 터 열흘 동안 계속된다. 브라질 정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 제기구 수장과 각국 정상 100여 명, 노벨상 수상자 15 명을 포함해 모두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빈곤 퇴치를 위한 경제개발과 환 경보전을 조화시키는 ‘녹색경제(Green Economy)’,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구 마련 등 크게 두 가지 주제가 논의된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나 세계 보건기구(WHO)처럼 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담 당할 ‘세계환경기구(WEO·World Environmental Organization)’의 설립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인류세(人類世·Anthrop ocene)’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산업혁명 이후 혹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의 활동이 새로운 지질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할 정도로 지구 환경을 급격히 바꿔놓았 음을 강조하는 용어다. 인류는 원전사고를 통해 방사성 물질을 지구 전체에 뿌렸을 뿐만 아니라 석탄·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 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온난화와 기상 이변, 해양 산성화를 일으켰다. 또 플라스틱과 같은 썩 지 않는 폐기물을 내버리고 콘크리트 덩어리를 쌓아올 림으로써 수백만 년, 수천만 년 후까지도 20~21세기의 흔적을 지층에 남길 전망이다. 이처럼 아직은 지구 환경이 악화되는 쪽으로 진행된 다. 하지만 인류가 지혜를 발휘하고 힘을 모아 꾸준히 노력을 계속한다면 언젠가는 하늘과 바다와 땅이, 지 구가 건강을 되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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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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