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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제2739호

발행인 김 소 영 대표 604-544-5155 팩스 778-397-8288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美  한인 정치력 높였다 1 . 5세  · 2세 주축 ‘오바마 지지모임’ 결성해 열성 지원 후원 · 참여 중심 정치문화, 캐나다 한인사회도 배워야 지난 6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 었던 데에는 한인사회의 열성적인 지 원도 한몫을 했다. 오바마를 지지하는 한인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전국적인 지지모임(KAFO, Korean-American for Obama)을 결성해 활동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 당 전당대회가 열린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모여 ‘오바마 세몰이’에 나 서기도 했다. 한인들의 이런 정치참여 열기를 반 영하듯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다수의 한국계 당선자가 배출됐다. 미국에서 한인사회의 정치권 진출 과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 는 것은 미국 정치시스템에 대한 한 인 유권자들의 이해와 참여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는 분석이다. 또 한인사회를 대표할 정치인을 발 굴하고 후원금과 자원봉사(돈과 조직) 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문화도 한인 정치인 배출이 늘어나고 있는 토 양이 되고 있다. ◆ 한인사회, 오바마 재선 기여 =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많 은 한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위해 조직적으로 지원활동을 펼쳤다. 한인 1.5세와 2세들을 주축으로 ‘오바 마 후원 한인들(KAFO)’이란 조직을 만들어 한인들의 선거 참여를 적극

독려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바마 지지 로 연결되도록 노력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기 금 모금행사도 펼쳤다. 한인 사회의 이런 정치 참여 열기는 한인 정치인 배출 확대로 이어졌다.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연방 과 주·시 의원에 출마한 한인은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당선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어바 인 시장에 당선된 최석호(미국명 스티 븐 최·68·공화) 씨는 전임 강석희 씨 에 이어 한인이 6년 연속 시장을 맡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신디 류(한국명 김신희·55·민주) 워 싱턴주 하원의원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2005년 워싱턴주 쇼 어라인 시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 문한 류 의원은 2008년에는 쇼어라인 시장에 당선돼 미국 내 첫 한인 여성 시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박병진(38.공화) 조지아주 하원의원 도 재선에 성공했다. 9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일리노이 법대를 졸업 하고 연방검사를 지냈으며, 2010년 11 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 고 조지아주를 포함한 미국 남부 사 상 첫 한국계 주 의원이 됐다. 28세의 나이로 캘리포니아주 오렌 지카운티 라팔마 시 의원으로 뽑힌 피터 김 씨도 한인사회를 대표할 차 세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밴쿠버 교민 배근효 씨, 참전용사를 위한 오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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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들, 올해 크리스마스에 지갑 더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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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외국인 임시 노동자 제도 재검토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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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Rememberance Day 관계로 11월 13일(화) 신문을 14일(수)에 발행합니다

◆ 캐나다 한인사회도 정치력 키워야 = 내년 5월 BC신민당(NDP) 소속으

로 주의원(MPP) 선거에 나서는 신재 경 후보는 “이번 미국 대선과 총선을 보면서 기쁨과 함께 부러움을 느꼈 다”고 했다. 한인 정치인들이 당선되 기까지 앞장서서 물심양면으로 지원 한 한인사회의 ‘정치적 토양’이 부러 웠다는 것이다. 신 후보는 “많은 한인들이 심정적으 로는 제게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 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 만 후보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정 치 참여 방법을 잘 몰라 그야말로 ‘마 음 뿐’인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신 후보는 “실제로 제 캠프에 후원 금을 보내오고 자원봉사로 선거운동 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고 있 는 쪽은 오히려 중국계와 인도계 지 지자들”이라며 “한인 정치인을 키우 는 것은 마음만으로 되지는 않는 만 큼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 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계 최초 연방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 의원은 1.5세와 2세들의 주류사 회 진입에 방점을 뒀다. 7살 때 캐나 다로 이민 온 1.5세대인 마틴 의원은 “나 자신도 한국인뿐만 아니라 캐나 다인으로서 두 개의 자부심을 느끼고 살았다”며 한인사회가 차세대 정치인 을 발굴하고 지원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틴 의원은 “캐나다는 특히 ‘봉사’ 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만큼, 어 릴 때부터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자 원봉사와 정치를 통해 사회에 돌려주 는 ‘나눔의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것 이 중요하다”며 “이런 노력들이 한인 정치인 배출을 늘리고, 한인사회의 정 치력을 높이는 토양이 될 것”이라고 조민우 기자 덧붙였다.

스티븐 블래니(Steven Blaney) 연방정부 보훈처 장관과 의회 보훈 위원회 위원장 이브 아담스(Eve Adams)가 리멤버런스 데이(Remembrance Day)를 맞아 헌화하고 있다.

[사진 = 캐나다 재향군인회]

11월 11일 Remembrance Day,

캐나다 전국에서 기념행사 열려 조국을 위해 헌신했 던 사람들을 기억하 는 리멤버런스 데이 (Remembrance Day)가 11월 11일 이다. 이 날의 다른 명칭은 종전기 념일(Armistice Day). 1차 세계대전 때 격렬하게 싸우던 군인들은 1918년 11월 11일 11시 11 분을 기해 상대방에게 향하던 총구 를 내려 놓았다.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전 세계는 11월 11일을 다양한 명칭으로 행사하고 있다. 당시 1차 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 때 약 10만 명의 캐나다인들이 전사했다. 11월 11일(일) 이날 11시를 기해 2 분동안 묵념을 하며 조국을 위해 산 화한 용사들을 기리게 된다. 미국은 같은 11월 11일이지만 명칭은 베테 랑 데이(Veteran's Day)로 부른다. 캐나다의 각 주 정부는 리멤버런

스 데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시민들에게 이 날을 추모 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 가슴에 포피(사진, Poppy)를 달아 줄 것 ▶ 지역에서 열리는 리멤버런스 데이행사에 참 가해 줄 것 ▶ 페이스북 등 SNS의 프로파일을 포피로 바꿔줄 것 등을 천세익 기자 부탁했다. csi@joongang.ca

특검, 청와대에 수사기간 연장 요청 내곡동 사저 의혹사건, 오는 14일 1차 수사기간 만료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 특별검사팀(특검 이 광범)이 9일 오후 청와대에 수사 기간 연장 요청서를 보냈다. 이석수 특검보는 이날 “소환이 적절 히 이뤄지지 않아 지연된 부분도 있 고 한 달 동안 (수사를) 진행해 왔지 만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다

고 판단된다”며 “청와대 자료 제출이 미진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 검팀은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시형씨가 큰 아버지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서 빌렸다는 6억원의 출처를 명확하 게 확인하지 못한 이유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6일 수사를 시작한 특검팀 은 오는 14일 1차 수사 기간 만료를 앞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이 수사 기간 연 장을 승인한다면 15일을 연장해 29일 까지 수사를 계속할 수 있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부정적인 의 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A2 날씨/분수대/시평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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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평]

중국은 개혁을 이뤄낼 수 있을까?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개막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후진타오 10년 이후 중국을 이끌 어갈 지도부가 결정된다. 새 지도부에는 경제사회 개혁이라는 거대한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과거 두 자리에서 올해 7%대 로 주저앉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장의 위축 은 유럽 경제위기에서 오는 해외수요 감소에 주 로 기인하지만 거대 중국이 오늘날 안고 있는 경 제사회적 문제는 나라의 크기만큼 만만치 않다. 지난 30년간 눈부신 성공을 거둔 중국 성장모 델의 핵심은 국가가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제조업투자와 수출증대를 자극하고 직접 자원배 분을 주도해 빠른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금 리규제를 통한 싼 대출, 노동운동 억제를 통한 저임금,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저환율 등으로 이 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부패가 조장되고 예금자로부터 차입자로, 근로자로부터 기업으로, 소비자로부터 수출기업으로 엄청난 부 와 소득의 이전이 일어났다. 지금 중국의 소득분 배는 남미국가들보다 더 악화되어 있다. 인민들 의 복지제도는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며, 기업 과 급속히 늘어나는 신흥부자들에 대한 조세부 담률은 매우 낮다. 부동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 아 졸부들이 양산되어도 재산세·양도소득세는 부 과되지 않는다. 어찌 보면 중국은 사회주의국가 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우파적 경제정책을 추진 해 온 나라다. 지금 중국이 당면한 큰 과제는 이러한 성장모 델을 전환시켜 나가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국가 주도의 양적 성장을 거듭해 오면서 심각한 불균 형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연금·의료 등 복지제도

의 미비에 따른 높은 가계저축률, 저금리, 저임 금, 저환율 등에 힘입은 막대한 기업이윤과 기업 저축으로 국내총저축률이 50%를 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는 커다란 경상수지흑자 와 세계경제 불균형의 요인을 제공해 왔다. 중국 은 이제 수출로부터 내수확대를 통해 성장동력 을 찾아나가야 하나 이러한 성장모델의 전환은 근본적으로 국가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을 요구 하고 있다. 자원배분에 대한 국가의 개입을 줄이 고, 금리·임금·환율의 결정에 있어 시장의 역할 을 더 넓혀주어야 한다. 금융과 산업이 보다 상 업적 원리에 의해 작동될 수 있도록 국유은행· 국유기업의 소유지배구조에 대폭적 개편을 시도 해야만 이런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중국 의 국유은행은 전체 대출의 약 85%를 차지하고 주요 기간산업은 모두 국유기업이 독점하고 있 다. 이들이 결국 중국경제의 자원배분을 주도하 고 있으며 이들은 다시 공산당과 정부관료의 장 악하에 놓여 있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매우 실용적이며 점진적인 경제개혁을 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쉽게 딸 수 있는 과일은 대충 다 따먹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기 위한 중국의 경제개혁은 바로 ‘사회주의체제’ 의 핵심을 건드리는 것이 될 수밖에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과거 어떤 사회주의체제 국가도 중진 국의 함정을 뛰어넘지 못했다. 주민들이 공동소 유하고 있는 향리기업들에 대한 재산권의 정립, 호구제도의 개편 등을 통해 그동안 이뤄 온 성 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며, 국유기업들에 대한 정부 지분을 줄이거나 민영 화를 시행해 나가야 한다. 국유기업은 도산의 위

조윤제 서강대 교수·경제학

험이 없어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쉬우며 이들에 대한 개혁 없이 경제를 자율화해 나갈 경우 자원 배분 왜곡이 오히려 더 심해지고 이들의 부실화 가 초래되기 쉽다. 그러나 이들의 민영화는 바로 사회주의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성공한 모델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도, 일본도 이에 실패했다. 결국 위기를 맞고 서야 변화가 일어났다. 30년간의 고속성장을 이 루면서 중국에는 이미 폭넓은 기득권세력이 형 성됐다. 과거 개혁의 주체세력이었던 당과 정부의 엘리트들은 이제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국유 기업의 막대한 자산을 관리하는 권한을 향유하 는 기득권세력이 되었다. 이들과 유착관계를 형 성한 민간부문의 신흥부자들이나 국유기업 간부 들도 마찬가지다. 개혁의 필요성은 높아지나 개혁 의 저항세력은 점점 강해져 온 것이다. 1979년 대처에게 패한 캘러헌 전 영국총리는 “ 약 30년을 주기로 정치지형에는 큰 변화가 일어 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대처와 레이건이 주도 한 신자유주의 물결이 세계경제를 주도한 지 대 략 30년이 되었고, 세계 곳곳에서는 다시 경제체 제의 변화를 요구하는 소리가 높다. 중국 경제발 전 30년도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이 전환이 서구와 달리 오히려 더 작은 정부, 더 큰 시장을 요구하 고 있다. 그러나 기득권의 저항을 넘어서야 하는 것은 공통적 과제다. 중국의 새 지도부는 과연 이런 개혁을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뻣뻣한 남자 유연한 여자 남자의 필패? 모처럼 친구를 만났다. 늦가을 햇살이 길게 스며 든 시청 옆 카페.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 잔씩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별로 할 말이 없다. 침묵 끝에 던지는 친구의 질문이 뜬금없다. “누가 될 것 같으냐?” 그래도 언론계에 있으니 뭐 좀 알 것 아니냐는 거다. “야, 내가 그런 걸 알면 진작 미아리에 돗자리 깔았지.” 시큰둥한 대꾸에 희미 하게 웃는다. 몇몇 친구의 근황을 주고받고 우리 는 다시 입을 다문다. “어디 가서 소주나 한잔 하 지.” 친구의 제안에 둘은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 를 박차고 일어섰다. 같은 시각, 건너편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여자. 한 여자는 말을 하고, 한 여자는 듣고 있다. 무 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은지 말하는 여자의 입은 잠시도 쉬지를 않는다. 듣는 여자는 상대와 눈을 맞추고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맞아.” “그 렇지, 정말 그럴 거야.”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해.” 추임새 같기도 하고 맞장구 같기도 한 말이 끊임

없이 이어진다. 둘은 가끔 손뼉을 치며 함박웃음 을 터뜨리기도 한다. 『남자의 종말(The End of Men)』이란 ‘무시 무시한’ 책을 읽고 있다. 미국의 여성 칼럼니스 트인 해나 로진이 쓴 책이다. 남성성이 지배하던 가부장(家父長)적 시대가 가고, 여성성이 지배하 는 가모장(家母長)적 사회가 도래하면서 남성우 월적 체제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저 자는 사회적 지능과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의사 소통이 중요한 구조로 경제가 바뀌면서 ‘뻣뻣한 남자’보다 ‘유연한 여자’가 훨씬 뛰어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연성에서 남자는 여 자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이다. 갈수록 꼰대 스타일, 아저씨 스타일이 돼간다 는 게 아내와 딸의 나에 대한 불만이고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요컨대 유연성이 떨어 진다는 얘기 아닌가.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닐 것 이다. 우연히 카페에서 엿들은 두 여자의 대화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서 내가 확인한 것은 여자의 ‘공감(empathy)’ 능 력이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상대의 입 장에서 그 말을 헤아려 공감할 줄 아는 능력에서 남자는 여자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 갈수록 소통 이 중요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남자가 처한 위기 의 본질이 바로 이것 아닐까. 모 대학 남자 교수의 노래하는 동영상이 인터 넷에서 화제다. 그는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꽃 중의 꽃’이란 곡을 개사해 부른다. “꽃 중의 꽃, 근혜님 꽃, 8000만의 가슴에, 피어라 피어라, 영원히 피어라…별 중의 별, 근혜님 별, 8000만 의 가슴에, 빛나라 빛나라, 영원히 빛나라~” 두 손을 연단 위로 모으고 열창하는 그의 표정에 선 신성한 경외(敬畏)마저 느껴진다. 한 네티즌 은 “지능적 안티?”라는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겼 다. 남자의 종말!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남자 의 위기 맞다. 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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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당신들의 희생 없었다면, 오늘 우리도 없습니다.” 밴쿠버 교민 배근효 씨, 참전용사를 위한 오찬 마련 밴쿠버 교민 배근효 씨가 마련한 ‘6.25 전쟁 62주년 참전유공자 보은 오찬’이 지난 8일(목) 노스밴쿠버에 위치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연호 총영사를 비 롯해 노스쇼어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한인 인사 등 60여 명이 참 석했다. 배근효 씨는 “어릴 적 6.25전쟁을 겪었다. 캐나다로 이민 온 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용사 들의 용기와 헌신에 대해 고마움을 느꼈다"며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3년 전부터 참전용사들을 위해 오찬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전용사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감사를 표시한 배 씨는 “17년 전 캐 나다 노스쇼어에 정착을 했다. 지역

배근효 씨

주민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사업 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었다” 며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를 주신 참전용사들께 최고의 경의 와 감사를 표시하는 큰절을 올린 것 이다”라고 덧붙였다. 3년 째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6.25 참전유공자회 김일수 회장은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물질적으로 풍족하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참전용사를 진정으로 사랑 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나와야 가능한 일이기에 더욱 존경스럽게 느껴진다고”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용훈 밴쿠버 한인회장도 "해마 다 이러한 행사를 마련하는 배근효 씨에게 한인을 대표해서 감사를 드 리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 다"고 말했다. 17년 전 캐나다로 이민을 온 배근 효씨는 현재 노스밴쿠버에서 애완 동물 전문용품점(KORNA Natural Pet Supplies)을 운영하고 있으며 얼마전 월드옥타 차세대 위원회와의 만남을 통해 성공 비즈니스의 노하 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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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웃다가 배꼽 빠질 수도 있어요 밴쿠버 소울프로덕션, 16~17일 연극 '라이어' 공연 밴쿠버 소울 프로덕션(단장 권오 성)의 2012년 정기 공연이 오늘 16 일(금)과 17일(토) 이틀 동안 버나 비 세드볼트 아트 극장에서 열린다. 선보이는 공연은 관객 200만을 돌 파한 화제의 연극 ‘라이어’다. 소울 프로덕션의 권오성 단장은 “올해는 코믹 연극의 원조로 불리 는 ‘라이어’를 선보이게 됐다. 좋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6개월 간 연습을 했다. 워낙 유명한 작품 이고 대본도 탄탄하기 때문에 좋 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극 ‘라이어’는 두 집 살림을 하 는 존 스미스가 강도 사건에 휘말 리면서 철두철미했던 이중생활이 탄로날 위기에 처하는 과정을 코 믹하게 그려낸 연극이다. ‘라이더’

권 단장은 “젊은이들이 꾸미는 무대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재미와 웃음이 함께 한다. 젊은이들의 땀 과 열정으로 만든 무대다. 많은 관 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11년 창단된 <밴쿠버 소울 프로 덕션>은 연극 공연 뿐 아니라 콘서 트, 전시회, 이벤트 등을 직접 기획 하고 제작하며, 캐나다 주류사회에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이는데 조현주 기자 일조하고 있다.

는 전세계 70개국 이상에서 공연됐 으며 한국에서 14년째 장기 공연을 기록하고 있다.

■ 소울 프로덕션- 라이어 - 11월 16일~17일 pm 4:30 / 7:30 - Burnaby Deer Lake 내(內) Shadbolt Centre for the Art (James Cowan Theatre) - 티켓문의 : 권오성 (604-790-4297)

한식당 <경복궁>

노스쇼어 베스트어워드 우수업체 선정 맛 • 친절도 • 위생 등 전체적인 평가 우수 … 연말까지 런치 메뉴 프로모션 2012년 노스쇼어 베스트 어워드(2012 Best of the North shore award) 한식 당 부문에서 노스밴쿠버의 ‘경복궁’이 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경복궁의 김동인 사장은 “좋은 상을 받아 영광이다. 앞으로도 많은 외국 인들에게 한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 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복궁>은 이번에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맛, 친절 도, 위생 등 각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이 상을 받았다. 김 사장은 “사실 갑작스러운 내부 공사로 인해 두 달 정도 가게를 휴업 했는데 그 사이에 발표가 났다. 지금

배근효 씨가 마련한 오찬행사에 참석한 한국전 참전용사들. 왽

고려사이버대, 한국어교육 과정 신설 고려사이버대학교(총장 김중순)는 2013년 한국어교육 전공과정을 신설 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7일(수) 밝 혔다. 내년 3월 정식 개설되는 한국어교 육 전공과정 신·편입생 모집은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진 행된다. 한국어교육 전공과정에서 총 45학 점을 이수하면 국가자격증인 문화체 육관광부장관 명의의 ‘2급 한국어교 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하면 국 내·외 대학 및 부설기관, 외국어로서 의 한국어를 가르치는 국내·외 정부 기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 로자지원센터, 사회통합프로그램 운 영기관, 국외 한국어학당, 해외 진출 기업체, 국내·외 일반 사설학원 등에 서 한국어 강사로 취업이 가능하다.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2012 노스쇼어 어워드 한식당 부문 우 수업체 선정 인증패.

까지 수상 내용을 모르고 있다가 얼 마 전 직접 주의원이 찾아와 상패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한인들 보다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아 온다는 경복궁은 바비큐 메뉴

차세대 한국학자 초청 프로그램 지원자 선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은 ‘차세대 한국학자 초청 연구지 원’(AKS Research Grant) 프로그 램 지원자를 선발한다. 지원 마감은 오는 20일(화)이며 해

외 대학의 한국학 관련 전공 석사 과 정·수료졸업생 및 박사 과정·수료생 이 지원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연구 기간은 2013년 3월1일부터 8월31일까 지 6개월 간이다. 희망자에 한해 심

와 함께 다양한 한식 음식을 선보이 고 있다. 특히, 매운 맛이 강한 짬뽕, 육개장 등이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고 있다. 김 사장은 “수상 기념으로 프로모 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설렁탕, 해 장국, 비빔밥 등의 런치 메뉴를 올 연 말까지 6.95달러에 제공할 예정”이라 며 “두 달간의 공백기 때문에 많은 교민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더 좋은 서비스와 고품질의 메 뉴로 많은 분들이 한식을 즐길 수 있 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사를 거쳐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매월 90만원의 연구 지원금과 왕복 항공료가 지급되며, 도서관 등 시설 이용과 이수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 다. 자세한 내용은 총영사관 홈페이 지(can-vancouver.mofat.go.kr)에서 조민우 기자 확인할 수 있다.


A4 전면광고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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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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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도심 빌딩의 옥상 공간을 ‘야외 극장’으로 활용한 ‘시네팔레고’ 프로젝트 상상도.

[사진 = archtriumph.com 제공]

도심 빌딩 옥상이 신개념 영화관으로 BC주 출신 1.5세 변찬수 씨, ‘시네팔레고’로 국제건축디자인공모전 대상 비어 있는 빌딩 옥상이 영화관, 카페, 공연장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 꿈할 날이 머지않았다. 정원을 만들어 단순히 쉼터로 활 용했던 빌딩 옥상을 제3의 엔터테인 먼트 공간으로 바꿔보겠다고 역발상 을 한 이는 캐나다 동포 1.5세 변찬 수(25) 씨다. 변씨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건축디자인공모전 ‘아키트라이 엄프(ArchTriumph)’에 이러한 구상 을 담은 프로젝트 ‘시네팔레고(Cinepalego)’를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아키트라이엄프는 영국의 대형 건 축설계회사가 전 세계 건축학도를 상 대로 여는 국제적 권위의 공모전으로 꼽힌다. 변씨는 캐나다 토론토대 동 창인 일본인 다이치 야마시타 씨와 함께 ‘시어터+시네마’ 부문에 응모해 최고 영예를 안았다. 변씨가 구상한 빌딩 옥상은 영화 상영관은 물론 식당, 카페, 공연장 등 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 적 공간이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 관이 소극장을 위협하는 현실을 고 려해 빌딩 옥상에 생활밀착형, 관계 중심형 극장을 만들겠다는 그의 생 각이 출발점이다. 변씨는 “세계 대도시들이 공통으로 처해 있는 환경, 사회, 경제적 난제 들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려 했다” 면서 “도심형 소극장의 탄생은 빌딩 내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고 인근

변찬수 씨

의 상권도 활성화하는 혁신적인 프 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네팔레고는 앞으로 일본 도쿄의 신주쿠 가부키조 지역에 세

워질 도심형 소극장을 통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 비아(BC)주 빅토리아에 이민한 변영 호 씨와 서희진 씨 사이의 2남 중 장 남으로 태어난 변씨는 토론토대 건 축학과를 나와 현재 브라질 상파울 루의 건축설계회사인 ‘URBEM’에서 건축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현장 실무경험을 2년 정도 쌓은 뒤 미국 하버드대 건축디자인대학 원에서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라는 변씨는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 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연합뉴스 밝혔다.

<가디언 약국> 독감 백신 접종 장소: 201-329 NORTH RD ,COQUITLAM(한아름 마트 옆) 문의: 604-939-7880 무료접종 해당자(Care Card 소지자에 한함): 65세 이상, 만성질환자(고혈압, 당 뇨, 갑상선, 천식, 폐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등)와 그들의 동거자, 암등 면역취약자 및 그들의 가족, 의료 종사자, 0세-23개월된 유아의 가족, 노인 요양원 거주자 및 근무자, 응 급구조 대원, 가금류 농장주, 경찰, 소방관, 고도 비만자 온라인 무역 실습 안내 일시: 11월 10일(토) 오전 10시부 터 정오 12시 까지 장소: 밴쿠 버 한인노인회 컴퓨터실(1320 E. Hastings Street. Vancouver) 대 상: 무역실무연구회 회원 및 무역업 창업교실 수료생 내용: E-마켓플 레이스를 통한 바이어 검색. 캐나 다와 한국의 무역관련 사이트검색 문의: 이원배 한가국제경영연구 원장 (604-435-7913) 참조: cafe. daum.net/KOCANI 소피아 플룻 앙상블 모집 및 공연 일시: 11월 10일 (토) 오후 2시~3 시 장소: Dufferin Care Center 모집부문: 악기(플룻, 비올라, 클 래식 기타, 첼로 , 바순, 오보에(2년 이상) 대상: Grade 7-12, 대학생 연락처: 604-992-1567

변진수 씨가 추진 중인 일본 도쿄 신주쿠 가부키조 지역 ‘시네팔레고’ 프로젝트 설계도. [사진 = archtriumph.com 제공]

시(詩) 낭송 법 공개강좌 일시: 11월 13일(화) 오후 3시-5 시 장소: 한아름 코퀴틀람 점 문 화센터(329 North Rd. Coquitlam/ 604-939-0159 내용: 낭송 적합

시와 부 적합 시, 발성법, 낭송실 습 등 문의: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604-435-7913), cafe.daum.net/ KWA-CANADA 유형길 화백의 작품 박물관 개관 일시: 11월 13일(화)-30일(금) 오 전 11시~오후 3시 장소: 6515 Kerr st, Vancouver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my symbol of peace forever)’ 작품전시: (장소) 밴쿠버한국총영사관 민원실 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 일시)월~금 오전 10시~오후 4시 밴쿠버 부동산 투자전략 일시: 11월 17일 (토) 오전 10시 장소: 7547 Cambie St Vancouver 예약: 604-868-2047 (김건희 부동산) 베트남 참전 전우회 월례회 일시: 11월 18일(일) 오후 6시  장소: 인사동 식당(코퀴틀람) 송년회 소식

밴쿠버 ROTC 문무회 송년회 일시: 11월 24일(토) 오후 5시 30 분 장소: 버나비 Shadbolt Center 6450 Deer Lake Ave Burnaby 회비: 개인($30불), 가족($50불) 문의: 회장 이광성(604-619-2322), 부회장 정현문(778-889-4584) 성신여대 동문 송년회 일시: 11월 29일(목) 12시 장소: 토담 식당(코퀴틀람) 문의: 778899-7057 밴쿠버 경복 동문회 송년회 일시: 12월 1일(토) 오후 6시 30분 장소: 인사동 식당 (403 North Road. Coquitlam. 604-936-3778) 총무에게 참석 여부 통지 성동 중.고 동문회 송년회 일시: 12월 8일 (토) 오후 6시 30 분 장소: 만리장성 (13648-105 A

, Ave surry) 회비: 일인당 $30 문의: 최윤영 604)512-0418 비즈니스 단신

코코아이 클리닉 리치몬드점 오픈 코 치료전문 코코아이 한방클리 닉(원장 이경석) 예약: 778-3384383 장소: 리치몬드 한아름 건 너편 Central Square 2층 #2604231 Hazelbridge Way Richmond 북치고 장구치고 브로드웨이점 오픈 일시: 10월 26일(금) 주소: 브 로드웨이점: #595 East Broadway (Tel: 778-319-4113) 킴스마켓에서 20m 거리 치매, 알쯔하이머 예방, 치료제 판매 효과: 혈액순환에 도움, 콜레스 테롤 수치 낮춤, 뇌세포 활성 촉진, 치매 예방장소: 디스카운트 비타 민 435 North Road, Coquitlam (희 래등 옆)문의: 604-937-5411 김성종 회계사무소 이전 이전 날짜: 지난 11월 1일(목) 장소: 33-2561 Runnel Dr, Coquitlam, BC V3E 2S3 문의: 604941-2257 파주자동차정비 이전개업 전화: 778-918-0537 주소:13391 king george hwy surrey <쿠쿠무역 > 겨울 상품 및 장수옥매 트 창고 대방출 세일 최대 50%까지 전자파제거 및 원적외선 및 음이온 방출 기능의 장수옥매트(더블사이즈) $249에 판 매 문의: 604-540-1004 대한검도회 글로벌검도관 동우회 화이트락/클로버데일 관원모집 일시: 11월 20일(화) & 22일(목) 오후 7~8 장소: Sunnyside Elementary School (15250 28 Ave, Surrey) 문의: 604-760-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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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지역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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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크리스마스에 지갑 더 연다 BMO 조사, 평균 1,610달러 소비 계획        작년 1,397달러 보다 많아

이 민 정 착·교 계 정 보 자녀의 성공을 위한 부모교육 일시: 11월 13일 (화) 오후 1시 ~3시 장소: Burnaby Multicultural Society, 6255 Nelson Avenue, Burnaby 내용: 지혜가 있는 자녀 로 키우는 방법 강사: 남기열 쿄 토대학 박사 써리 박물관 견학 일시: 11월 15일 (목) 오후 2~3:30 장소: Surrey Museum 17710 56A Ave, Surrey 내용: 박물관 가이드 투어, 써리 역사와 문화에 관한 영 상 관람 문의/등록: 전한나 604572-4060 내선 1127, hanna.chun@ options.bc.ca 수정교회 40일 특새 및 성령집회 일시: 11월 16일 금부터 - 12월 25 일까지 (화-금 새벽기도집회 오전 5 시 45분, 금-월 저녁기도집회 오후 8시) 장소: #3-19040 Lougheed Hwy, Pitt meadows 문의: 604760-1265, www.soojungchurch.org 안전운전요령과 도로교통법 일시: 11월 16일 (금) 12시 30분 ~ 2시 30분 장소: 노스쇼어복합문 화회, classroom 9 (207-123 E. 15th St. North Vancouver) 내용: 밴쿠 버의 도로환경에 따른 안전한 운전 법, 주의해야할점 고등학교 졸업자격 요건 일시: 11월 16일 (금) 오전 10시 ~ 오후 12시 장소: 써리 석세스 #206-10090 152 Street Surrey BC 강사: Mark Angerilli (써리 교 육청 영어능력평가 교사) / Rachel Shin (써리 교육청 정착지원) 내 용: 고등학교 졸업프로그램에서 요 구하는 이수과목과 학점, 외국어 능력평가 (Language Challenge Exam) 와 학점인정, 지원하는 대 학과 프로그램에 따른 과목 선택 등록: 장기연 (에스더) 604-588-

6869(교환 111) esther.chang@success.bc.ca 연방정부와 비즈니스하는 요령 일시: 11월 16일 (금) 오전 10시~ 오후 12시 장소: 버나비 석세스 Burnaby Service Centre, SUCCESS, #200-5172 Kingsway St. Burnaby 석세스 BIIS 프로그램 과 버나비 정착서비스가 공동으로 제공 하는 세미나 내용: 연방 기 관에 서비스 또는 납품 관련 계약 을 맺는 요령/ 연방 기관이 구매하 고자 하는 품목 소개 / 서비스나 물 품 공급자로 등록하는 방법 / 계약 기회를 찾는 방법 / MERX 를 통해 판촉하는 방법 문의: 석세스 써니 송 604-558-4909, 교환:116 모자익 유언, 상속 무료 설명회 내용: 유언장 작성,대리인 선정, 증 여와 세금 일시: 11월 19일 (월) 오 전 9:30~오후 12:30 장소: MOSAIC Burnaby Office 5902 Kingsway Burnaby (SAS, Wendy’s 근 처) 등록/문의: 미셸 박 604-2549626, 604-438-8214 mpark@mosaicbc.com 북미대학진학가이드 세미나 일시: 11월 19일 (월) 오전 10시~ 오후 12시 장소: Options, 1352078 Ave, Surrey 강사: Elaine Chu (Coquitlam Surrey 엘리트학원)  등록/문의: 전한나(Hanna) 604572-4060 x.1127 hanna.chun@options.bc.ca BC 의료제도 워크샵 일시: 11월 21일 (수) 오전 10:30~12:00 장소: Tommy Douglas Library Adult meeting room 7311 Kingsway Burnaby BC V5G 1G8 (지하 주차 가능) 내용: BC 의료보험(MSP & Premium assistance), Healthy kids program 및

의약 보험, 가정의 및 할인가 적용되 는 치과 문의/등록: 장해은 604395-8000(Ext.1765) 다니엘 김 선교사 초청집회 성인 대상: 11월 22일(목), 23일(금) 밴쿠버 순복음교회 오후 7시 30분 청소년 대상: 11월 24일 (토) 밴쿠 버 순복음교회 오후 4시, 11월 25일 (일) 온누리교회 오후 4시 주관: CBMC 문의: 조윤희 (604-5187341) 김수기 (604-790-5329) 성공하는 10대, 유능한 부모 일시: 11월 22일 ~ 12월 13일 매주 (목) 오전 10:30 -12:30 내용: 1. 지 능, 두뇌발달, 사춘기 2. 인터넷, 컴 퓨터, 게임 3. 공부, 이성교제, 성 4. 왕따, 흡연, 음주, 마약, 강사: 박혜 원 / 연우심리상담소장 문의: 모 자익 604-254-9626 (미쉘 박) 대학 전공선택 무료 세미나 일시: 11월 24일 (토) 오전 10시 ~12시 30분 장소: 밴쿠버 헤브 론 교회, 6626 Glover RD, Langley 강사: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 동문 회 (VKCSF Alumni) 문의 및 등 록: 서미영; 전화 604-510-5136( 교 환:1851)

올해 크리스마스 지출이 작년에 비해 늘어날 전망이다

몬트리올 은행(BMO)의 캐나다인의 휴가비용 조사에서 올해 크리스마 스 지출이 작년에 비해 15% 상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 응답자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에 평균 1,610달러 소비를 계획 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지난해 지 출한 1,397달러 보다 증가한 수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선물을 위한 예상 지출비용은 674 달러였다. (작년은 583달러). 여행비 지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의 절반에 달하는 사람 들은 팽창예산을 책정할 계획이라

고 말한 반면 10명 중 세명 만이 긴축 예산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답 했다. 금년도 휴가비를 조사하고 있는 다른 분석기관들도 캐나다인들의 크리스마스 소비가 더 늘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주 언스트 엔 영(Ernst & Young)이 발표한 보고서도 캐나다 의 휴가시즌 매출은 지난 해에 비해 3.5% 올라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델로이테 (Deloitte )는 캐나다인들 은 이번 휴가에 1~2% 더 지출할 것 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가게 에 가서 물건을 사기 전에 인터넷으

로 가격을 비교하며 효율적인 지출 을 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높은 가정부채, 완만 한 임금 증가와 세계경제위기로 인 해 감소되었다. 그러나 경제가 조금 씩 향상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자들 이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분 석했다. BMO의 장난감 분석업무를 맡고 있는 게릭 존슨 (Gerrick Johnson) 은 “올해 휴가시즌 판매 증가의 다 른 요인은 장남감 제조업자들의 새 로운 판매광고, 당일 온라인 배달 서비스, 신속 저렴한 상품 예약 구 입제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판매 전략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BMO 조사는 1천 명의 캐나다인 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기관인 폴 라라(Pollara)가 실시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휴가에 돈을 전혀 지출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53%의 사람들은 충동구매를 할 수 도 있음을 시인했다. 68%의 사람들 은 12월 전에 쇼핑을 할 계획이라고 했으며 30%의 사람들은 11월 전으 로 계획하고 있다. 11월 전에 쇼핑을 하겠다고 말한 여자들의 수는 남자 들에 비해 두배가 많았다. 권오동 인턴기자

임대주택신청, 렌트보조비 워크샵 일시: 11월 28일 (수) 오전 10시 반~오후 12시반 장소: Terry Fox Library 2470 Mary Hill Road, Port Coquitlam 문의 및 등록: 이사벨 리 (ISSofBC Tri-cities 한인정착상 담인) 778-284-7026, Ext.1566 영어신문 무료강의 일시: 매주 (월) 10:30 오전~1:30 오후 장소: 2733 W 41st Ave. Vancouver Kerrisdale Presbyterian Church (교회 후문) 강사: 이영화 목사 (778-317-7625) 준비 물: 당일 Vancouversun 신문

원주민 유스 인턴쉽 프로그램 수료식

원주민 지원부(Minister of Aboriginal Relations and Reconciliation)

이다 청(Ida Chong) 장관이 원주민 유스 인턴쉽 프로그램 (Aboriginal Youth Intership Program)에 참가한 23명의 인턴 들과 수료식을 가졌다.

[사진제공 = BC 주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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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지역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임시 외국노동자 프로그램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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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50년 내 세계 경제 이끈다 OECD, “경제 토대 가장 튼튼  …  향후 전망 낙관”

연방 정부, “낮은 임금    열악한 근무여건이 전체 노동시장 왜곡” 노동계 비판 수용 연방정부가 임시외국노동자프로그램(Temporary Foreign Workers program, TFW) 문제점을 전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TFW 프로그램은 BC주 북동부에 있는 탄광촌에서 수백 명의 중국인 노동자들을 임시 고용하며 문제가 된 바 있다. 광산 노 동조합에서 임시 노동자 채용이 캐나다 노 동시장의 질 저하를 갖고 올 것이라고 비 판하기도 했다. BC주 노동조합 협의회의 짐 싱클레어 (Jim Sinclair)는 “정부가 이 프로그램에 대 해 전면 재검토한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 라며 “고용주나 사업주들은 외국의 임시 노 동자들을 싼 비용으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임시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

은 캐나다 노동자들보다 평균 15% 낮은 것 으로 알려졌다. 2011년 현재 식당, 농장, 정육 포장 공장에 이르기까지 약 30만개의 업종에 외국인 노 동자들이 투입되어 캐나다에 노동력을 제 공하고 있다. 짐은 “캐나다 각 업종에서 숙련 노동자들 이 부족한 현실을 알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 야지. 임기웅변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외국 임시 노동자들의 임금 이 싸다는 이유로 무차별하게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것은 인권 침해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 인적자원부 장관 다이아네 핀 레이(Diane Finley)는 8일(목) “정부는 HD 광산회사(HD Mining Ltd)에서 수 백명의 외국 노동자들을 임시 채용한 것에 대해 유 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캐나다 자체의 노동 력을 높일 노력을 하지 않고 값싼 노동력만 찾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핀레이 장관은 “정부는 임시 외국노동자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 며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 밝혔다. 짐 싱클레어는 인권단체에서 BC주 북부 팀홀튼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임시 외국 인 노동자들의 인권침해 사례를 수집하고 권오동 인턴 기자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 되고 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세계 경기가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 는 현실에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캐나다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 놓았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선진 국가들을 대표하는 OECD는 “캐나다가 향후 50년 이내에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선두 국가가

권오동 인턴 기자

교육청, “난독증 학생 차별했다” 판결 받아 노스 밴쿠버 교육청, 지난 10년간 사립학교 등록금 배상해야 BC 주 대법원이 심각한 난독증 증상을 가 진 소년에게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노스밴쿠버 교육청에 대해 차별행위 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1990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난독증을 앓고 있던 아들 제프레이 무어 (Jeffrey Moore 당시 8세, 3학년) 아버지 릭 무어( Rick Moore)가 노스 밴쿠버 학 교 차별을 언급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무어는 난독증으로 학교 정규 과정을 배 울수 없었기 때문에 센터에서 특수치료가 요구되는 학생으로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그 후 재정상의 이유로 센터는 문을 닫았다. 결국 무어 가족은 무어를 사 립학교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릭 무어 는 학교와 교육청 행태가 난독증 학생들 에 대한 차별이라고 고소하면서 법정 싸

하퍼 총리, 필리핀 도착

될 것”이라며 “G7 국가 중에서도 캐나다 경제 토대가 가장 튼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의 실제 국내 총생산도 평 균 2.2%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중국 과 인도는 세계 최강의 경제국이 될 수 있 는 가능성이 높은 국가이나, 일인 당 생활 수준을 고려할 때 여전히 서방국가를 따 라 잡기에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움이 시작되었다. 두 차례의 하급심에서는 교육청이 이겼 으나, 최종 대법원 판결에서 마침내 학교 차별행위가 인정된 것이다. 대법원은 사립 학교 등록금, 학교 전학비의 반액, 손해 배상금 만달러를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현재 무어는 세컨더리 과정까지 모든 마 쳤으며, 배관공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 다. 한편 BC 교사노동조합(BCTF)는 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법원 판결을 환영 한다”며 “BC 주는 지난 2001년 이후 750 명의 특수학교 교사를 해고 했다. 모든 학 생들의 수업권은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 다”고 강조했다. 릭 무어도 “15년간 이어 온 긴 법정 싸움이 승리로 끝나 기쁘다. 10 년 묵은 체증이 가시는 기분”이라며 소감 권오동 인턴기자 을 전했다

하퍼 총리가 6일간의 인도방문을 마치고 9일(금)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받고 있다.

“행운의 옥팔찌” 신용사기 증가 연아 마틴 의원, 한카 의원협회 공동의장 선출 한카 의원 친선협회(Canada Korea InterParliamentary Friendship Group, CKIFG) 캐나다 의회 연차 총회가 지난 6일 오 타와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는 신임 집행부를 구성하고 지난 집행부 회계 및 사업 보고도 함께 진 행되었다. 이날 연차 총회에는 조희용 주 캐 천세익 기자 나다대사도 참가했다.

<신임 집행부> -  공동의장: 베리 데볼린(Barry Devolin) 하원 의원, 연아 마틴(Yonah Martin) 상원의원 -  공동 부의장: 조 다니엘(Joe Daniel) 하원의 원, 데비드 스미스(David Smith) 상원의원 -  총무 겸 회계: 마이클 맥도널드(Michael MacDonald)상원의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사기 피해가 기 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행운의 옥팔찌” 신 용사기로 금품이나 현금을 갈취당하고 있는 중국 노인들이 늘고 있다. 6월 이후 지금까 지 7건의 신용사기 건수가 보고 되었고 대략 11만 5천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조추 (Joe Chu) 경장은 “사건 조사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피해자들이 정확한 피해상 황 보고를 꺼리고 있다”며 “금융기관에서 노 인들이 일시에 많은 돈을 인출할 때 은행에 서 사실 확인을 한 후 경찰에 신고하는 것 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오동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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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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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No” 할 수 있는 중산층 시진핑 최대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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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Lawyer

캐나다 형사재판 이해하기 정필균

변호사

604 549 9120  schung@schunglaw.com

지난 2월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왼쪽)이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와 함께 중산층의 욕구 분출이라는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또 오바마가 ‘아시아 중심 외교’를 강화함에 따라 미국과 헤게모니 경쟁을 벌이 게 됐다.

2020년엔 중국 인구의 절반 예상 정치의식 높아 공산당 체제 위협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8일 열린 중국공 산당 18차 당대회 정치보고에서 “2020년까 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두 배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2010년 약 4400달러였 던 소득 수준을 2020년에는 9000달러 선까 지 높이겠다는 얘기다. 후 주석은 이를 ‘샤오 캉(小康) 사회의 전면적 진입’으로 표현했다. ‘인민들이 의식주 걱정 없이 여유로운 생활 을 즐길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이다. 후 주석의 ‘샤오캉’ 약속은 곧 그만큼 중산층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호미 카라스 수석 연구원은 현재 중국 중산층(하루 10~100달 러를 소비할 수 있는 가구 구성원) 인구를 약 1억57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13% 수준이다. 그는 “2020년 중 산층 인구가 약 6억7000만 명에 달해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이 대열에 합류할 것” 으로 예상한다. 2020년 중국 중산층의 구

매력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로 올라 설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는 2020 년 중간소득층의 인구 비율이 약 40%에 이 를 것이라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주장과 맥 을 같이한다. 그러나 중산층은 중국 공산당에 ‘양날의 칼’과 같은 존재다. ‘부(富)’를 축적했다는 것 은 지킬 게 많다는 뜻이다. 그들은 이제 국 가가 자신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는다. 게다가 신생 중산층들은 과거 노동자들과는 다르다. 고등교육을 받았고 권 력 속성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다. 그들의 의 견이 몰리는 곳이 바로 트위터 등 웨이보(微 博)다. 3억 명에 달하는 웨이보 가입자들은 더 이상 관료들의 부정부패에 눈감지 않는 다. 자기뿐만 아니라 남의 인권침해에 대해 서도 과감히 ‘노(No)’라고 외친다. 대학 캠퍼스에서 자동차로 학생을 쳐 놓 고는 죄의식을 느끼지 않던 현지 경찰국장 의 아들을 감옥으로 보낸 것도, 광둥(廣東) 성 우칸에서 발생한 시위를 전국에 전해 결 국 자유투표를 쟁취토록 한 것도 모두 이들 웨이보 가입자의 활약 덕택이다. 한 해 약 18 만 건에 이르는 각종 시위 역시 중산층의 힘

이 뒷받침하는 것이다. 문흥호 한양대 교수 는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주 걱정 없는 중산 층 인구가 늘고 이들의 정치의식 역시 높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당에는 도전이다. 중산층과의 충돌은 곧 사회 위기, 더 나가 정치적 위기로 이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민신페이 미국 클레어 몬트 매케나 대학 교수는 “공산당이 추진 하고 있는 당내 자유투표 확대는 분파주의 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당내 민주주의 는 중산층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 했다. 후 주석이 정치보고에서 ‘민생 우선’을 외쳤지만 권력을 넘겨받게 될 시진핑은 중 산층을 키우면 키울수록 체제의 위협도 함 께 높아지는 ‘중산층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샤오캉(小康·소강)=세상이 조금 안정됐 다는 뜻. 샤오캉 사회란 국민 모두가 의식주 를 걱정하지 않는 풍요로운 사회를 의미한 다. 중국은 2020년까지 국민 생활 수준을 샤 오캉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다. 현재 는 먹을 것 걱정 없이 배불리 먹는 ‘원바오( 溫飽) 사회’에 도달했다고 본다. 한우덕 기자 woodyhan@joongang.co.kr

캐나다에서 형사 문제로 경찰에 입건이 되 면 대부분의 경우 조사가 끝난 후 법원 날 짜가 적혀진 종이를 받게 된다. 간단하게 법원 날짜가 없으면 형사 재판에 회부된 것이 아니고 법원 위치와 날짜가 지정되어 있으면 형사재판이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 하면 된다. 누구든 법원의 심판을 받는 상황에 놓이 는 것은 참으로 큰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 다. 하지만 복작한 형사 재판 과정도 그 정 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진행한다면 처벌의 강도나 또는 억울하게 재판에 회부된 경우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다음의 내용들은 이러한 경우에 놓여있는 당사자 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 음에 적어본다. 형사 재판이 시작되고 가장 먼저 하는 것 은 변호사 선임이다. 물론 변호사비용을 감 당할 수 없을 경우 legal aid라 불리는 정 부의 국선변호사 시스템을 통해 형사재판 을 받을 수 있다. 다만 Legal Aid를 통해 변호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개인소득 부 분에 있어서 커트라인을 넘지 않아야 한다. 재판의 First Appearance라 불리는 첫 출두는 경찰 조사 후 귀가하고 나서 처 음 받게 되는 법원의 절차로서 형사 재판 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서약 정도로 받아 들여진다. 이날 변호사 선임이 되었을 경 우 판사에게 선임된 변호사의 이름을 전 달하고 다음 출두까지 2주에서 3 주 정도 의 시간 연장을 하게 된다. 이날 일반적으 로 disclosure 라고 불리는 경찰의 수사리 포트를 전달 받게 된다. 수사가 지연되거나 검찰 측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할 경우 이 disclosure가 제작되기까지 꽤 많은 시 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형사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disclosure다. 이는 실제로 어떤 일이 있 었는지 보다는 어떤 증거물로 검찰이 죄 를 입증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

문이다. 따라서 disclosure를 검토하기 전 까지는 형사건에 대해 어떠한 결과를 보장 하기 힘들다. 간혹 형법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첫 출두도 하기 전에 이 사건은 이러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확답을 하는 시에 우선 그 저의를 한번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disclosure도 없이 변론 을 준비한다는 모순된 경우이기 때문이다. 재판과정에서 심각한 형법 위반의 경우 와 재범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건 사실 은 인정하되 여러 상황적인 요인들을 감 안해 입건 사실을 무효화시키는 discharge 를 시도해볼 수 있다. 우선 사실관계와 아 주 다르게 형사의 명백한 실수로 인해 입 건이 되었을 경우는 absolute discharge라 불리는 무죄 선고를 시도해볼 수 있다. 이 경우는 재판 날짜를 잡고 형사재판을 진행 해야하기에 시간이 촉박한 경우는 무죄가 확실하더라도 좋은 옵션이 아닐 경우도 있 다. 이가 여의치 않을 경우는 conditional discharg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카운슬링 이나 사회봉사 등을 이행하고 형을 없애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probation이라 불리 는 보호 관찰 기간 동안 정해진 probation officer에게 정기적으로 주소 변경이나 국 외 출입 등의 신변의 변화에 대해 정기적 으로 보고해야 되는 의무가 발생한다. 주로 위의 discharge와 병행되는 것은 no contact, no go 또는 prohibition이라 불리는 금지 명령이 수반된다. 이는 폭행 의 경우 피해자와 집적인 접촉을 일정 기 간 동안 금지시키거나 또는 prohibition이 라는 특정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법원 명령을 뜻한다. Discharge 가 된 경우는 전과가 남지 않 는 것으로 형사 재판을 끝까지 끌고 나갈 여유가 없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

Disclaimer (면책공고) : 위의 내용들은 일반적인 정보를 위한 것이며 법률 자문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적인 조치를 취하시기 전에 변호사의 조언을 받으십시오.


3 ‘상왕’ 야심 후진타오  자기 통치론, 당 지도사상에 올릴 듯 A10 국제

시진핑의 중국 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과학적 발전관>

14일까지 열리는 18차 당대회

후 주석 “마오 사상 지킬 것” 장쩌민 등 원로들 대거 참석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이 자신의 통치 이론인 ‘과학적 발전 관’을 중국의 지도사상으로 남기고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에서 개막한 제18차 전국대표대회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과학적 발 전관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 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三個代表) 중요 사상 과 함께 우리 당이 장기적으로 견지 해야 할 지도 사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과학적 발전관을 반드 시 당 건설의 각 방면에 구현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이 과학적 발전관을 강조 한 것은 ‘당의 헌법’인 당장(黨章) 의 지도사상 가운데 넣기 위한 사 전 절차로 해석된다. 그렇게 되면 후 주석은 마오쩌둥·덩샤오핑·장 쩌민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가 되는 셈이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 석도 당 총서기에서 퇴임하던 2002 년 16차 대회에서 자신의 통치론 인 ‘3개 대표론’을 지도사상에 넣 었다. 이번 대회에는 당장 개정안이 이미 안건에 올라 있다. 후 주석은 보고를 시작하며 마르 크스·레닌주의와 마오 사상을 건너 뛰고 덩샤오핑 이론부터 언급하기 시 작했다. 하지만 보고 중간에 “중국특 색 사회주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을 견지하고 발전시킨 것”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당 중앙위 원회 보고서 등에서 마오 사상이 잇 따라 누락돼 당장 개정안에도 빠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장 전 주석은 대회가 개막한 이 날 오전 9시(현지시간) 후 주석 다 음으로 대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 었다. 그는 주석단의 후 주석 옆에

앉았다. 장 전 주석은 2007년 17차 대회 때도 덩샤오핑 등 은퇴 원로 가 참석하지 않던 관례를 깨고 후 주석 다음으로 당대회에 모습을 드 러냈다. 이를 두고 자신이 여전히 살아 있는 권력임을 과시한 것이란 분석과 원로에 대한 예우 차원이란 해석이 함께 나왔었다. 리펑(李鵬)· 주룽지(朱鎔基)·완리(萬里)·차오 스(喬石)·쩡칭훙(曾慶紅)·리루이환 (李瑞環)·쑹핑(宋平)·웨이젠싱(尉 健行)·리란칭(李嵐淸)·우관정(吳官 正)·뤄간(羅干) 등 전임 정치국 상 무위원도 주석단에 포함돼 맨 앞줄 에 앉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전 날 예비회의 때 주석단 비서장으로 선출돼 총서기에 오를 것임이 더욱 분명해졌다. 후 주석도 총서기에 뽑 히던 16차 대회 때 비서장을 맡았다. 대회 개막과 함께 최고 관심사인 정치국 상무위원 인선을 두고 보도 가 쏟아졌다. 미국 중문매체 보쉰(博 訊)은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당 서기가 탈락하고 리위안차오(李源 潮) 당 조직부장이 이름을 올렸음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홍콩 성도일보(星島 日報)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위 정성이 상무위원이 되고 리위안차오 는 내년 3월 정부 교체 때 국가부주 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리창춘(李長 春) 상무위원이 6일 광둥성 대표단 숙소를 찾아 광둥성의 경제·사회발 전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사실을 전 하며 왕양(王洋) 광둥성 서기가 상 무위원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고위 지도자가 특정 지역을 칭찬하는 것은 그 지역 지도자에 대한 당 중앙의 지지를 의 미하곤 한다. 당 총서기와 정치국 상 무위원은 당대회 폐막 다음날(15일) 열리는 18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 의(18기 1중전회)에서 공식 확정·발 표된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8일 제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됐다. 14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서 시진핑 등 5세대 지도부가 선출된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후진타오 2기 5년간 부패 관리 66만 명 징계 정적 제거 수단으로도 활용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부패 로 얼룩진 중국 공산당의 모습이 다. 홍콩의 종합뉴스 서비스인 홍 콩 펑황왕(鳳凰網)에 따르면 후진 타오 국가주석 집권 2기였던 2007 년 11월 이후 당 기율검사위의 징 계처분을 받은 관리는 모두 66만 8000명에 달했다. 이 중에서 2만 1900명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후 주석이 집권했던 제16차 당대회 (2002년 10월) 이후 전체 당원의 약 1.6%가 기율위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중국 사정 당국이 부패 척결에 미 온적인 것은 아니다. 5년 전 열렸던 17차 당대회에서 ‘부패에 대한 징계 와 예방 시스템 수립’을 당의 헌법 격인 당장(黨章)에 삽입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이어진 강력한 사정 드라

후진타오 시대 10대 부패 관리 이름

당시 직책

처벌 내용

보시라이(薄熙來·63)

충칭시 당 서기

2012년 쌍개·사법기관 이송

천량위(陳良宇·66)

상하이 당 서기

2008년 징역 18년형 선고

류즈쥔(劉志軍·59)

철도부장

2011년 쌍개·사법기관 이송

두스청(杜世成·62)

칭다오시 당 서기

2008년 무기징역 선고

정샤오위(鄭篠萸·1944~2007)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국장 2007년 사형 천사오지(陳紹基·67)

광둥성 정협 주석

2010년 사형 선고

왕화위안(王華元·64)

저장성 기율검사위 서기

2010년 사형 선고

황쑹유(黃松有·55)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2010년 무기징역 선고

왕이(王益·56)

국가개발은행 부행장

2010년 사형 선고

쉬쭝헝(許宗衡·57)

선전시 시장

2011년 사형 선고

이브로 정치권의 거물들이 부패 혐 의로 사라졌다. 가깝게는 보시라이 (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가 지난 9 월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쌍 개(雙開) 처분을 받았다. 현재 사법 기관에 이송된 상태다.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당서 기 역시 ‘상하이 사회보장기금 유 용’ 혐의로 쌍개 처분을 받고 정치

무대에서 사라졌다. 이 밖에 류즈 쥔(劉志軍) 전 철도부장(2011년 2월 10억 위안 수뢰 혐의로 쌍개 처분) 두스청(杜世成) 전 칭다오시 서기 (2008년 직권 남용) 천사오지(陳 紹基) 전 광둥성 정협주석(2010년 3000만 위안의 불법소득) 등도 불명 예 퇴진해야 했다. 중국에서 대형 부패사건은 곧 정

치 권력투쟁의 표상이기도 하다. 1995년 천시퉁(陳希同) 베이징시 부 시장 부패사건, 그 후 10년 만에 터 진 천량위 당서기 부패사건, 올 초 보시라이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두 정파 간 폭로전과 파워게임의 양상 으로 발전했다. 부패는 주민들의 삶을 위협한다. 2011년 7월 원저우(溫州)에서 발생한 철도 추돌사고가 대표적 경우다. 40 여 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크게 다쳤 지만 현지 관리들은 사고 원인을 조 사하지도 않고 사건을 덮으려했다. 원저우 사건이 터지기 전 6개월 동안 철도부의 수장인 류즈쥔 부장이 부 패 혐의로 파면된 것을 비롯, 운수국 장 등 고위 관리 6명이 줄줄이 체포 되기도 했다. 당시 “부패가 사고를 일 으켰다”는 비난 여론이 높았다. 한우덕 기자·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woodyhan@joongang.co.kr

40판 제14865호


10

외교안보  2012년 11월

종합

A11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10일 토요일

평양 학자 “핵무기 불편한 진실이지만  ” 현장에서

모든 걸 미국 탓으로 돌려 “통일” 말만 나오면 반색 갈등 아닌 화해 길 열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인도네시아 발리 BICC누사인다홀에서 열린 제5차 발리 민주주 의포럼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유린을 거론하며 일본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위안부 인권유린 당사국 반성해야” 이 대통령, 국제회의서 첫 제기 발리 민주주의포럼 연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 통령은 8일 “전시(戰時) 여성 인권 문제로서 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권유린에 대해 당사국의 솔직한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성 숙한 민주국가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개별 국 가의 이해관계를 넘어 행동하는 것 이 필요하고 그것이 오히려 그 나라 의 국격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 다”고 했다. 이날 발리에서 열린 제5차 발리 민주주의포럼 기조연설을 통해서 다. 이 대통령은 “동북아 과거사 문 제에 대해 인류 보편 가치의 입장에 서서 올바른 역사인식의 바탕 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일본을 거론하지 않 은 채 ‘당사국’ ‘그 나라’로 에둘러 표현했다. 대통령이 국제회의에서 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노다 요시히 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나, 그 이후 3·1절 기념사와 8·15 경축

제14865호 40판

사 등 국내 연설에서만 군 위안부을 직접 언급했었다. 이날 회의엔 인도 네시아·필리핀 등 우리와 같은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국을 포함한 80여 개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노다 총리 는 없었지만 일본 대표단은 있었다. 이 대통령은 또 “유엔은 2003년 이래 북한 인권 결의안을 통해 북 한 인권 상황의 지속적인 악화를 우 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대변 해 왔다”며 북한 인권 문제도 거론 했다. “북한은 볼 수 있는 자유는 있 지만 말할 자유는 없다. 발은 있지만 이동할 자유는 없다”는 한 탈북자의 증언을 인용하며 “인간의 고통을 외 면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자유세계 시민의 기본적 도덕이기 때문에 인 권과 자유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실로 밤방 유 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 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네 시아 간 친선에 기여한 공로로 인도 네시아 최고훈장인 ‘아디푸르나’를 받았다. 발리=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기자 신분으로 북한 비자를 받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달 8일 평 양에서 열린 통일토론회에 참석한 북미 대표단 9명 중 유독 기자의 비 자만 나오지 않았다. 기자를 토론회 발표자로 하기 부담스럽다는 것이었 다. 그래서 “중앙일보 기자에게 비 자를 내주는 것 자체가 통일에 대한 의지표현 아니겠느냐”는 말을 전했 다. 우여곡절 끝에 출발 이틀 전 비 자를 받았다. 첫날부터 사진 때문에 해프닝도 있 었다. 한 일행이 괴나리봇짐을 메고 가는 노인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노인은 “왜 찍느냐”며 항의했다. 북 측 안내원이 짜증을 냈다. “모르는 사 람이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면 우 리 인민들도 싫어한단 말입네다.”

다른 북측 관계자는 ‘재미동포는 재미없다’는 말이 나온 배경을 설명 했다. “우리도 자랑스러운 게 많은데 서방 사람들이 자꾸 나쁜 사진만 유 포하는 데 노이로제가 걸렸단 말입니 다. 그래서 그런 말이 나온 겝니다.” 그 뒤엔 사진·인터뷰에 별 간섭은 없었다. 공식 일정 외엔 안내원 없이 돌아다닐 수도 있었다. 수차례 방북 경험이 있던 이들도 의외라는 반응 이었다. “북한이 이젠 자신감이 생 긴 것 같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토론자로 나온 한 북측 학자는 핵 문제에 대해 “겨드랑이에 밤송이를 끼고 살 듯 불편한 진실이지만 생존 을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 고 했다. 일행 중 한 명이 “극심한 식 량난을 겪으면서 핵 개발을 한 게 서 방세계엔 납득이 안 된다”고 하자 그는 “살아있어야 밥도 먹지 죽으면 무슨 소용 있느냐. 우리가 (핵무기 가 없던 시절) 느낀 전쟁공포를 아느 냐”고 되받았다. 핵에 관한 한 서방 과 북한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 냐 하는 대척점에 서 있었다. 미국에 대한 원성의 골은 깊었다.

그 학자는 대동강 타일 공장에서 강 도가 대리석의 7배나 되는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어도 팔 수가 없는 것은 미국 탓, 5년이면 완공될 유경호텔이 26년이나 지연되고 있는 것도 미국 눈치를 본 외국 투자자들이 발을 뺀 탓, 배를 곯아가며 핵을 개발한 것도 미국의 위협 때문이란 논리를 폈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통일’이란 말 에는 큰 관심을 보였다. “통일토론회 하러 왔다”고 하면 “아, 그렇습니까. 좋은 일 하십니다. 어서 통일 돼야지 요”라고 화답했다. ‘통일’이란 단어 의 위력을 실감한 이후 주민들과 말 문을 틀 때 많이 활용했다. 일행은 북쪽 사람들의 말주변에 여러 번 놀랐다. ‘조국통일 3대 헌 장 기념탑’에 통일 염원을 담은 석 판을 더 붙일 공간이 부족해 보인 다고 하자 안내원은 “공간 채워지 기 전에 통일 되갔지요”라고 응수 했다. 기차 밖으로 보이는 시골에 아파트가 안 보인다고 하자 한 북한 승객은 “시골은 시골스러워야지요. 나라에서 저런 데 아파트 못 짓게 합니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어린 시절 반공교육을 받고, 대한 민국 육군 장교로 복무했던 기자에 겐 첫 방북의 울림이 매우 컸다. 북 한의 세뇌교육은 두말할 나위 없지 만, 우리도 북한에 관한 한 사고의 경직성에서 과연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언론의 책임을 다 시 생각한다.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부 가 이혼 변호사를 찾아가면 화해의 길은 멀어진다. 그러나 둘을 잘 아 는 스승을 찾았다면 서로의 단점보 다는 몰랐던 장점을 일깨워주며 화 해로 인도할 것이다. 언론도 그런 역 할을 할 수는 없는 걸까. 적대의식에 가려 못 보고 있는 상대방의 실체를 정확하고 생생하게 전달하는 게 언 론의 기능 아닐까. 수많은 생각이 떠 오른 8일간의 방북이었다. sky@koreadaily.com

이원영 LA중앙일보 기자

김정은 옆 러닝머신 ‘USA’ 상표 뚜렷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평양에 문을 연 헬스센터엔 미국 프 레코의 트레드밀(러닝머신)이 설치 됐다. 북한이 4일 전송한 김정은의 주민편의시설 ‘유경원’ 방문 사진에 는 ‘PRECOR USA’란 표기(아래 확 대 사진)가 또렷한 트레드밀이 나온 다. ‘미제 침략자 소멸’ 구호가 등장 하는 군부대 공연을 즐기던 김정은 이 ‘USA’가 표기된 운동기구로 대미 유화 메시지를 연출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종합 A12 뉴스 4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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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문·안측, 대통령 권한 축소 합의  국회의원 감축은 이견 새정치선언 2차 실무 협상

국무총리의 인사제청권 보장

새정치공동선언 2차 회의 합의사항 대통령 권력 분산

-국무총리의 인사 제청권, 장관 해 임 건의권 보장 -각 부처 인사 자율 보장 -국회인사청문회 판단 존중

권력기관 개혁

-대검 중수부 폐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국회 개혁

-상임위 의결로 감사원 감사청구 가능 -윤리특위·선거구획정위·세비심의 위 등 의원의 이해 걸린 결정에 시 민참여 보장 -의원연금 폐지

중수부 폐지, 공수처 신설키로 국민참여 확대 vs 신당설 해명 양측, 물밑선 이슈선점 신경전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 측이 9일 헌법에 규정된 국무총리의 인사 제청권과 장관 해임 건의권을 확실히 보장한다는 정치개혁안에 합의했다. 이날 서울 서교동 카페 ‘창비’에서 진행된 새정 치공동선언을 위한 양측 실무 협상팀의 2차 회의에서다. 양측은 또 권력기관의 권한남용과 정치개 입을 막기 위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고 고 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키로 했다. 국회 개혁에 대해선 국회 윤리특위와 선거구획정 위원회, 세비심의위원회 등에 유권자가 참 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국회의원의 특 권으로 지목돼온 의원연금도 폐지키로 했 다. 국회 상임위 의결로 감사원 감사 청구를 가능하도록 해 국회의 행정부 견제를 강화 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이날 협상은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과 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 지만 발표 내용은 양측이 내놨던 정치쇄신 안 중 겹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굳이 7 시간 동안 샅바싸움을 할 필요가 없는 것들 이었다. 특히 안 후보 측이 요구한 국회의원 정수(定數) 조정, 중앙당 폐지, 정당 국고보 조금 축소 등 정당개혁안은 전부 빠졌다. 쟁 점을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입장 차가 드러 난 셈이다. 협상팀은 10일 다시 만나 3차 협 상을 한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 룰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서라도 10일까지는 공동선언의 골자를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다소 시간이 걸려도 공동선언에는 국 민이 납득할 만한 혁신적이고 분명한 입장이 담겨야 한다”(유민영 대변인)고 버티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서 “안 후보 측이 후보등록(25, 26일)까지 최대한 협상을 지연시켜 모바일 경

제14866호 40판

선 등 불리한 경선 방식을 피하려는 게 아니 냐”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다.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도 수위를 높여가 는 모습이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국민 참 여 단일화’를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다. 문 후 보 측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게 선대위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상 호 공보단장도 “여론조사뿐 아니라 (국민이) 조금 더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직력에서 앞서는 문 후보에게 유리한 모바일 경선을 염두에 둔 말이다. 이와 관련,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 부장은 “문 후보 측이 국민참여경선을 주장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 사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확실히 이긴다 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안 후보 측은 ‘신당 창당설’을 해명하는 데 진땀을 뺐다. 두 후보 간 11·6 회동에서 합의됐던 ‘국민연대’란 표현이 야 권에서 연일 신당 논의로 해석되면서다. 유 민영 대변인은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 당을 전제로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며 “합 의 내용 이외에 다른 내용들이 (언론에) 나 가지 않는 것이 맞다”고 했다. 안 캠프 측 핵심 관계자는 “신당 창당을 논의하는 순간 창당 시기와 방식이 쟁점화 되면서 안 후보의 정치혁신이나 새 정치 이 슈는 관심사에서 사라진다”며 “지금은 때 가 아니다”라고 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 터 이택수 대표도 “신당을 만든다는 건 민 주당 지지층을 자극해 이탈표를 키울 수 있 어 안 후보에겐 준결승(단일화)과 결승(대 선) 모두에 해가 된다”고 했다. 김경진·류정화 기자 kjink@joongang.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소방의 날인 9일 광주 화정동 서부소방서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을 찾아 문진국

를 방문해 화재진압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민주노총도 방문했다. 김형수 기자

안, 예고 없이 MBC 들러 “김재철 사장 물러나야” 단일화 의식 야성 부각 전략 민주·한국노총 잇단 방문도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9일 “MBC 김 재철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농성 중인 MBC 노조 조합원들을 방문해서다. 안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 근혜 후보는 더 이상 김 사장을 비호하면 안 된다”며 “권력의 언론 장악은 단기간은 성공 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 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되면 (김 사 장 거취를) 정리할 건가”라는 MBC 노조 측 질문에 “네,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의 MBC 방문은 예정에 없었다. 이 날 오전 여의도 한국노총을 찾았다가 MBC

노조의 방문 요청이 있었다는 걸 알고 예고 없이 들렀다. 농성장에서 그가 한 발언은 방 송문화진흥위원회의 김 사장 해임안 부결에 “하금열 대통령 실장과 박 후보 측 김무성 총 괄선대본부장의 외압이 있었다”는 8일 양문 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주장을 ‘확 인된 사실’로 전제한 것이다. 하 실장과 김 본 부장은 양 위원의 주장을 부인한 상태다. 이를 두고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경쟁을 앞두고 부쩍 야성(野 性)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 지지층인 중도 성향의 유권자를 넘어 야권 지지층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은 또 공영방송의 공정성 시비 를 막기 위해 공영방송 이사진을 국회 합의 로 추천하고 사장은 공정한 ‘사장후보추천 위원회’에서 선출토록 한다는 공약을 내놨

다. 또 정책 비판을 이유로 정부가 언론사에 소송을 거는 걸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 의 방송통신정책을 내놨다. 이명박 정부에 서 진행된 MBC ‘PD수첩’에 대한 소송을 의식한 것이지만, 실제 언론사에 대한 정부 의 소송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심해졌다. 안 후보는 앞서 민주·한국노총 등 양대 노 총을 잇따라 방문했다. 양대 노총 지도부와 회동에서 안 후보는 “노사정위원회의 위상 을 높이고 참여의 폭도 확대해 비정규직 노 동자와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으니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전날 전국경제인연합을 찾아 “스스로 개혁 안을 내놓으라”며 재벌 총수들을 압박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양원보 기자 wonbo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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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토요일

단일화 바람 조급해 말라는 박  당내선 “위기 의식 부족” <박근혜>

새누리 야권 대응 시각차

개헌·경제민주화 등 대응 카드 박, 수용 않고 정공법 돌파 강조 “여론 흐름 끊지 못하면 고전” 일각선 보수 총결집 등 거론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9일 부산 남포동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이 건네주는 해산물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박금융공사와 국제해운거래소를 부산에 두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신감의 발로인가, 위기의식의 결여인가. 야권이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위해 연일 속 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달라진 게 별로 없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행보를 두고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최근 당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야권 단일화에 대응하려면 몸뻬 바지라도 입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자 “그런 쇼는 아니다”며 단호 히 잘랐다고 한다. 그전에도 캠프 실무진이 야권 후보 단일화 대응 방안을 다양하게 보 고했지만 박 후보는 대부분 고개를 저은 것 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게 개헌론이다. 일부 당직자들 은 개헌을 공론화해 야권의 ‘단일화 마케 팅’에 대항하자고 했지만 박 후보는 “정략

적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4월 총선 때도 대패 위기라고 주변에서 조바심을 내면 박 후보는 ‘뭘 그리 서두르세요. 급할수록 돌아가야 돼요’란 말 을 자주 했다”며 “이번에도 공연히 페이스 를 흔들지 말고 민생·정책 행보를 꾸준히 하 는 게 정도라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노 무현-정몽준 후보의 단일화에 조급해 하다 가 촛불 시위 참석, 도청 대화록 폭로 등 무 리수를 뒀다가 실패한 것을 박 후보가 반면 교사로 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제민주화 정책을 놓고 박 후보가 시간 을 끌고 있는 것도 그와 비슷하게 비친다. 김 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지지층 의 외연 확대를 위해 혁신적인 경제민주화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 핵 심 중 하나가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에 대 한 의결권 제한 등 대기업 규제였다. 그러나 박 후보는 8일 경제 5단체장과 만 나 “기존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맡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해 김 위원장과 시각차 를 드러냈다. 장기 침체가 예고된 상황에서 기업들이 기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막대

한 비용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 각이다. 보수층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박 후보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와 김 위원장 사이엔 팽팽한 긴장 기류마저 형성된 상태다. 박 후보는 9일 “어떤 때는 저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공약이) 발표되는 경우가 있는 데, 그럴 때 국민들이 혼란스럽게 된다”며 김 위원장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에 김 위원장도 한 방송에 출연해 “당초 경 제민주화를 하겠다던 (박 후보의) 얘기가 조금 약세로 돌아섰다는 우려가 든다”며 “많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고, 크 게 활동하는 로비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박 후보의 태도에 대해 우려하 는 인사들이 적잖다. 한 당직자는 “2002년 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여론 흐름을 중간에 끊지 못하면 야권 단일 후보에게 고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 은 “박 후보가 위기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 며 “보수층 결집을 위해 이회창 전 자유선진 당 대표, 이재오 의원 등을 서둘러 만나 도 움을 요청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박근혜 “해수부 부활시켜 부산에 청사” 흔들리는 텃밭 다지기 행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9일 해양수 산부를 부활시켜 부산 지역에 청사를 두겠 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날 부산 부경대에 서 “해수부를 부활시킨 뒤 부산에 두는 것 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일 부산 지 역 의원들이 박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지역 숙원사업으로 제시한 해수부 부활에 더해 청사까지 부산에 두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명박 정부 들어 폐지된 해수부는 서울 충 정로에 있었다. 또 신공항 건설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면 어떤 정치적인 고려에 전혀 지장받지 않고 국 제적인 항공 전문가들을 통해서 누구나 수긍 할 수 있는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서 입지 문 제를 공정하게 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가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신공항 건 설은 추진하지만 부산·경남(PK) 지역이 원 하는 가덕도로 할지, 대구·경북(TK) 지역이 원하는 밀양으로 할지는 전문가의 견해를 따 르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역 방문을 이날 재개한 박 후보는 지난 8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세 번째 PK 지역 을 찾았다. 부산 출신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이곳에서 40%에 육박하는 등 PK 표밭이 흔들리고 있 다는 판단에서다. 박 후보는 이날 가는 곳마 다 지역 현안을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강조 했다. 그는 부산 송정동 조선기자재협동화 단지를 방문해 “위기에 처한 조선산업을 살 리고 부산을 선박금융 특화도시로 만들겠 다”며 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 부산에 본사 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부산=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개헌 없는 정치개혁 금방 도루묵” “헌법 바꾸면 권력 분산 보장되나” 여야·언론인 100여명 토론회 정치개혁의 정점으로 꼽히는 개헌과 그 방 향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9일 한국정 치평론학회(회장 문창극 중앙일보 대기자) 와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 연구소(소장 김 병곤)가 공동 주최한 ‘18대 대선과 정치개 혁 과제’ 토론회에서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대선 후보들이 개헌을 통해 대통령 권력 분산, 4년 중임제 등 혁신 안을 더 강력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이견이 많 았다. 고려대에서 열린 이 토론회엔 새누리 당 김용태 의원,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 안 철수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김수진(정치 학) 이화여대 교수,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 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토론 과정에서 김 교수와 전 위원이 날카롭게 대립했다. “감사원을 청와대도 국회도 아닌 제4부 로 독립시켜 시민사회가 참여하게 해야 한 다. 또 50여 명의 시민대표로 인사심의위원 회를 구성해 그 동의하에 임명절차를 밟게 하면 대통령 인사권도 견제할 수 있다.”(김 교수) “안철수 후보는 툭 하면 국민이다, 위원회 다 하는데 시민사회 사무총장이 할 얘기 수 준이라 듣기 피로하다. 개헌 없이 권력의 선

한 의지만 기대했다간 6개월 만에 정치개혁 은 도루묵이 되고 만다.”(전 위원) 김 교수는 “개헌하면 대통령과 총리의 분 권이 보장되나”라고 반박하면서도 “4년 중 임제는 시도해 볼 만하지만 대선과 총선의 임기를 맞추는 건 세계적 흐름에서 봐서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개헌을 개혁의 필요조건 으로 제시했다. “안철수 캠프는 여야 간 사 생결단 대결이란 구태를 문제 삼고 있지만 이는 정략적”이라며 “대통령에 권력이 집중 돼 있고, 대권을 잡은 당이 모든 권력을 독 점하는 지금의 통치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그 문제가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대선 주자가 임기 축소를 각오하고 집권 1년 내에 중임제와 권력 분산이란 개헌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김영환 의원은 개헌 논의가 중요하 긴 하지만, 이미 ‘실기(失期)’했다고 평가 했다. 그는 대신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 철수 후보의 ‘감동적 단일화’가 현 시점에 서 가능한 정치혁신이라고 주장했다. 김만 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새누리당 박 근혜 후보의 개헌 논의는 제왕적 대통령제 를 약화시키는 것보다는 4년 중임제에 초 점이 맞춰져 있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원진 기자 jealivre@joongang.co.kr 40판 제148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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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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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A14

향후 10년 세계 화두는 경제 유럽 전문가들  中 슈퍼파워 한계  무리한 패권경쟁 않을 것 유럽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기회 확대가 향후 10년 세계 정치의 화두가 될 라 경제력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연임 성공으로 미국과 중국의 권력개편이 사 것임은 분명하다. 을 강화하려 시도할 것이다. 중국이 아직 스 실상 마무리된 데 대해 향후 10년간 세계적으 ▲빅토르 크레메뉵(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 스로 첨단기술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 로 큰 변화는 없겠지만 경제문제가 화두가 될 하 미국ㆍ캐나다연구소 부소장) = 미국 대선 국의 우월적 지위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 것으로 전망했다. 과 중국 정권교체 이후에도 현 국제질서에는 으로 봐야 한다. 또 미국이 3년 안에 저성장과 고실업률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 바르텔레미 쿠르몽(IRIS·프랑스국제관계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며 이로 인해 정치권에 미국과 중국 어느 쪽에서도 현재의 질서를 전략연구소 연구원) =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압박이 오면서 내부 불만이 터져나와 초강대 바꾸려는 징후는 없다. 오히려 새로운 미국과 성공으로 세계 최강 미국과 중국의 지도체제 국인 미국과 중국 간 적대감이 고조될 우려가 중국 지도부는 현 상태를 유지하는데 더 관심 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두 나라의 지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이 많다. 급격한 국제질서 변화가 양국 모두에 자 선출 방식은 다르지만 향후 국가를 이끌어 이와 함께 중국은 인권, 민주주의 등의 면 이익이 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갈 정치 엘리트들을 어떻게 꾸리는지를 지켜 에서 `슈퍼 파워'가 되기에는 한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세계는 가 있다며, 특히 과거 미소간 무리한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의 양강 체제 미국, 고실업률 문제 벗어나기 어려워 패권경쟁으로 인해 소련이 붕괴됐던 가 유지되는 모양새로 나갈 것은 분 경험을 중국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명해 보인다. 미국과 적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캠페 중국, 대외정책보다 경제성장에 집중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에서 언급해온 대로 경제문제를 ● 디앤 줄리우스(전 채텀하우스 가장 우선시할 것이지만 중동 문 미국의 우월적 지위는 당분간 그대로 소장) = G2(주요 2개국) 권력구조 제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가질 개편과 맞물려 '미국은 특별하다'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의 관 중국이 경제적 도약을 발판삼아 국제무대 계를 유지하면서 시리아 문제를 주시하고 이 미국의 예외주의도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 다. 적어도 3년 이상은 미국이 저성장과 높 에서 더욱 공세적인 외교정책을 펴면서 미국 란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은 실업률 문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 과 충돌할 가능성도 아직은 커 보이지 않는 낼 것이다. 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는 것은 사실이나 근거다. 미국은 또 G2의 한 축이자 최대의 경쟁국 소득격차 확대가 위험수준에 올랐고, 거액 중국 인구의 3분의 1은 아직도 경제발전의 성 인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 문제와 불공정 후원자에 의존하는 정치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과를 누리지 못한다. 중국은 여전히 큰 인구 거래 등을 문제삼으며 계속 압박을 취할 것 에 낙후한 경제시스템을 가진 국가다. 이런 상 으로 보인다. 중국의 부상하면 미국의 저성장 큰 상황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다가오는 세상은 베이비붐과 여성의 사회 참 황을 잘 인식하는 중국은 대외정책에서 큰 변 이 계속되고 실업률이 낮아지면서 세계 최강 여로 고도성장을 구가했던 그동안과 달리 저 화를 추구하기보다 경제성장에 노력을 집중 국으로서의 지위에 대한 불안감이 생길 것이 하려 할 것이다. 성장을 감내해야 할 시대다. 기 때문이다. 옛 소련이 미국과의 무리한 패권 경쟁을 벌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노동력은 줄고, 연 물론 중국은 이전부터 그래왔듯이 미국의 금 부담 확대로 이후 세대의 짐은 커질 수밖 이며 경제를 소홀히 하다 결국 붕괴하고 만 주장에 반발하면서 자신만의 경제정책을 유 역사적 경험을 중국은 잘 알고 있다. 무리한 지할 것이다. 중국은 외교정책과 관련해서도 에 없다. 이런 상황은 정치권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 대외정책을 추구하며 다른 나라들이 반중(反 그동안 유지해온 동시다발적 태도를 계속 취 용해 내부 불만을 바깥 세계로 돌리려는 움직 中) 정서로 뭉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함으로써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문제로만 보 중국은 당분간 남북한, 일본, 인도, 동남아 면 미국과 중국이 향후에도 상호 의존적인 체 임이 나타날 수 있다.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 문제를 제외하곤 유럽이나 중동지 제를 유지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 간의 적대감 고조가 우려되는 이유다. 저성장이 초래한 시대적 난제를 극복할 경 역 등의 국제문제에 깊숙이 간여하려 하지 않 명한 것은 두 나라의 정치적 운명은 묶여있다 연합뉴스 제 대책과 정치 시스템의 개혁, 사회적·경제적 을 것이다. 중국은 군대나 무기 동원이 아니 고 보아야 할 것이다.

터닝포인트 10월말 발표된 캐나다 8월 GDP는 상 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0.1% 하락하였다. 전년도에 비해서는 1.2% 상승하였다. 자원부문과 제조부문의 약세가 하락요 인이다. 오일가스업의 생산은 0.7% 줄었 고 광산생산은 2.8% 줄었다. 중앙은행 카니(Carney) 총재는 세계 경제와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한 불안감 으로 기업투자가 줄고 있다고 말하였다. 제조업지수 향상 반면 중국은 10월 제조업 PMI지수가 3 개월만에 올랐다. 중국경기가 바닥을 지 났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화폐공급, 신 규대출수요 및 인프라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 대만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제조업지수도 바닥을 지났다. 미국의 제 조업지수도 예상보다 좋았다. 캐나다경 기는 세계경제회복으로 원자재수요가 늘어나면 다시 성장할 것이다. 3분기 실적발표 미국 S&P 500 기업의 3분기 이익은 예 상보다 좋았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0.7% 하락하였다. 매출은 2.1% 하락하 였다. 하락의 주요원인은 에너지와 재료 업 종이다. 이익이 각각 14.9%, 30.4% 하락 하였다.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 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멀징마켓의 수 요감소가 원자재가격을 떨어뜨렸기 때 문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 강세를 보인 업 종은 금융이다. 펀더멘탈의 개선, 유럽 의 경우 정부지원, 채권시장의 강세로 금융기관의 이익이 상승하였다.

바닥을 쳤다 올해 2, 3분기의 실적하락을 경기의 바 닥이라고 보면 현재 4분기가 경기를 전 환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PMI지수가 보여주듯 제조업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유럽의 제 조업도 개선되고 있다. 내년에는 기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회복과 함께 재료업종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다. 최근 재 료업종에 대해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 로 올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랠리 지속 기대 최저수준의 금리와 미국, 영국, 일본 등 의 양적완화(QE) 또한 경기회복을 도울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을 유지하고 현재의 시장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정아 Jaye Kim, MBA, CFA, FMA Financial Advisor Raymond James Ltd. (604) 663-4235 jaye.kim@raymondjames.ca www.raymondjames.ca/jayekim

이 글은 Raymond James Ltd.의 Private Client Strategist인 Andy MacLean의 11월 1일 자 글을 인용하였다. 정보의 원천은 신뢰할 만하 나 그 정확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이는 정보제공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법률상, 회계상 자문을 제 공하고자 함이 아니다. 특정증권의 매매를 권하 는 것도 아니다. 이는 RJL이 등록된 지역에 한 해서만 사용된다. RJL의 임직원이 이 글에 언 급된 증권을 매매할 수 있다. 증권은 Canadian Investor Protection Fund 회원사인 Raymond James Ltd.를 통해 제공되고, 재무설계나 보험 상품은 비회원사인 Raymond James Financial Planning Ltd.을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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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카르나크 신전 제1탑문을 지나면 약 23m 높이의 커다란 원형 기둥이 즐비하다. 100m 공간에 16열로 134개의 기둥이 들어서 있다. 각 기둥마다 파라오의 이름과 행적이 상형문자와 그림으로 새겨져 있다. 수천년 전 사막 한복판에 어떻게 이런 거대한 건축물을 세웠을까. 기둥을 지나는 관광객이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사진 이집트관광청 서울사무소]

때로 인류는, 무모했으나 위대했다

[커버스토리] ‘여행자제 지역’서 풀린 이집트 룩소르

40판 제14865호

테베?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이름…. 아, 그렇군. 아 지난해 2월 물러났다. 자유와 인권에 목말라한 시민들 하늘로 치솟은 오벨리스크, 넙죽 엎드린 거대한 스핑크 파라오 핫셉수트의 사원부터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카르나크 신전까지. 이집트 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 왕자도 이 의 쾌거였다. 스, 돌기둥으로 이어진 웅장한 신전…. 있다. 일종의 고대문명돌아다녀야 종합세트인만날 셈이다. 이집트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 하늘로 치솟은 넙죽 엎드린 거 나폴레옹 통치를 했던 호스니 곳 무바라크가 지난해 2 했다. 그러나 혁명의 과실은 민중들에게 쉽게 다가오지 테베 거리를 헤매었다지. 스핑크스를 죽이고 왕비를 안영주 를 분주히 귀중한 유적들이 한자리에 200여년 전 이오벨리스크, 땅을 밟은 프랑스의 정복자 룩소르는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660㎞ 떨어 은 “요즘 현지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이집 대한 스핑크스, 돌기둥으로 이어진 웅장한 월 물러났다. 자유와 인권에 목말라한 시민 않았다. 정치 지도자들은 우왕좌왕했고 시민들의 삶 차지했는데, 그 왕비가 어머니였다는…. 은 그 화려함과 신비로움에 넋을 잃었다. 뒤를 따르던 모여 있다. 일종의 고대문명 종합세트인 셈이다. 달라진 수많은 그리스 신화의 무대가 됐던 신비로운 이 은맞을 룩소르는 남쪽으로‘ 660㎞ 나일강 병사들도 진룩소 나일강 상류에 있다.카이로에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트는 편안하고 안전하게땅.관광객을 준비게 없었다.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세력들도 신전…. 걸음을 멈추고 탄성을 질렀다. 이집트의 들의떨어진 쾌거였다. 집트가 활기를 쉽게 찾아가고 ‘살아있는 추 생겨났다. 상류에멤피스에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불리며 멤피 르(Luxor). 도시가 테베’라 불리며 이어 이집트 신왕‘테베’라 가 되어 있다”고파라오’로 말한다. 이집트는 다른 이수도 카이로에선 한두 차례 심각한 유혈충 200여년 전이이 땅을 럭셔리(Luxury·명품, 밟은 프랑스의 정복자 사치품)의 그러나 혁명의 과실은 민중들에게 다 있다. 돌도 있었다. 앙받으며 30년간 철권통치를 호스니 이어 한 도시다. 어원이 됐다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초의 여성 조의 수도 스에 역할을 한이집트 도시다.신왕조의 수도 역할을 슬람했던 국가와 달리무바라크가 개방적이고 자유롭다. 젊 ‘아랍의 봄’ 이후 우리 정부가 이집트를 나폴레옹은 그 주장에 화려함과 신비로움에 넋을 잃 가오지 않았다. 정치 지도자들은 우왕좌왕했

었다. 뒤를 따르던 병사들도 걸음을 멈추고 탄성을 질렀다. 이집트의 룩소르(Luxor). 이 도시가 럭셔리(Luxury·명품, 사치품)의 어원 이 됐다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초 의 여성파라오 핫셉수트의 사원부터 소년 파 라오 투탕카멘의 무덤, 세계에서 가장 크다 는 카르나크 신전까지. 이집트를 분주히 돌아 다녀야 만날 귀중한 유적들이 한자리에 모여

테베?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이름…. 아, 그렇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 이디푸스 왕자도 이곳 테베 거리를 헤매었다 지. 스핑크스를 죽이고 왕비를 차지했는데, 그 왕비가 어머니였다는…. 수많은 그리스 신화의 무대가 됐던 신비로 운 땅. 이집트가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살 아있는 파라오’로 추앙받으며 30년간 철권

고 시민들의 삶은 달라진 게 없었다. 정부 정 책에 반대하는 세력들도 생겨났다. 수도 카 이로에선 한두 차례 심각한 유혈충돌도 있었 다. ‘아랍의 봄’ 이후 우리 정부가 이집트를 ‘여행자제’ 권고 지역으로 묶어놓은 이유다. 최근 정부는 시나이 반도(여행 제한)를 제외 한 이집트 대부분 지역을 중국·스페인·필리 핀 등과 같은 ‘여행 유의’ 단계로 하향 조정

은 여성들은 히잡이나 스카프를 두르지 않 고 거리를 활보한다.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 은 소녀, 스키니진을 입은 여대생도 많다. 차 가운 초겨울 바람이 마음까지 파고드는 지 금, 시원한 그늘이 있는 이집트의 뜨거운 햇 살이 그리워진다. 서회란 기자 violet@joongang.co.kr >> 관계기사 B2

‘여행자제’ 는 시나이 반 역을 중국·스 하향 조정했 이집트관광 관광객이 부 광객을 맞을


B2 week&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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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2012년 11월 9일 금요일

S3

1 카르나크 신전 안으로 들어서면 저 멀리 하늘로 솟은 두개의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제3탑문과 제4탑문 사이에 자리잡은 투트모스 1세(작은 것)와 핫셉수트의 오벨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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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벨리스크에는 태양신에게 바치는 종교적 헌사와 파라오의 생애를 기리는 내용이 새겨져있다. 2 카르나크 신전 대열주실 한쪽에서 한 소녀가 기둥위로 올라가 뜀뛰기 놀이를 하고 있다. 3 핫셉수트 장제전 3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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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 기둥에 등을 대고 서 있는 ‘죽음의 신’ 오시리스 석상이 보인다. 최초의 여성파라오 핫셉수트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전한다. 이 장제전은 3층의 테라스식 건물로 독창적이고 현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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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룩소르 전통시장에선 다양한 현지 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현지 가이드와 함께 이집트 전통 신발가게를 찾았다. 5 카르나크 신전에서 룩소르 신전으로 이어지는 길 양쪽으로 양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스핑크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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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서 있다. 양은 테베의 수호신 아몬신의 상징.

발에 채이는 돌도 아이들 걸터앉은 난간도 수천년 된 유적이라죠

빈 무덤 가득한 왕가의 계곡 나일강크루즈운행구간 사우디 아라비아 알렉산드리아 이집트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엔 카이로 도굴범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한다. 나일강 시나이 특히 이곳에서 도굴범의 활약은 상상을 초월 이집트 룩소르 럭셔리의 어원이 되었다는, 문명 리비아 종합세트 했다. 황금가면으로 유명한 투탕카멘 무덤을 카르나크신전 홍해 제외하고 대부분의 왕릉이 도굴범 손에 훼손 전성기의 룩소르(기원전 1500년께)는 인구가 100만핫셉수트장제전 명 통신호와 상관없이 달린다. 룩소르신전 그러면서도 마부는 여유롭 됐다. 나무 한 포기 없는 모래 언덕. 사방을 둘 에드푸신전 콤옴보신전 이 넘는 대도시였다.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기원 멤논의 거상 다. 휘파람을 불며 길 가는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아스완댐 러봐도 물 한 모금 구할 수 없는 이 황량한 곳 전 800~750)의 『일리아드』 『오디세이아』에도 그 화려 다. 수천 년 유적과 함께 숨쉬고 늙어가는 사람들은 순 필레신전 이 60여 명의 파라오가 묻혀 있던 왕가의 계 아부심벨 함이 묘사돼 있다. 시내를 걷다보면 어디까지가 신전이 박하고 여유로웠다. 곡이다. 티켓 1장으로 3개의 무덤을 선택해 볼 고 어디까지가 주거지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움푹 파 수 있다. 투탕카멘 무덤 등 이름난 곳은 따로 ●여행정보=에티하드항공과 카타르항공 등이 도하, 인 구덩이를 내려다보면 아직 발굴되지 않은 신전 계단 파르테논보다 수천 년 앞선 카르나크신전 표를 끊어야 한다. 가파른 계단을 통해 무덤 두바이 등을 경유해 카이로까지 운항한다. 카이로공 이 드러나 있다. 거리에서 빵을 파는 아이들이 걸터앉아 마차를 타고 10여 분 달리니 뿌연 모래바람 속에 거대한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 좌우와 천장이 채색그 항에서 룩소르까지 비행기로 1시간, 기차로는 10~12 쉬는 곳도 몇 천 년 전 건축물의 돌기둥이다. 고대 유적 건물이 보인다. 기원전 1567년께(18왕조)부터 최후의 왕 림으로 가득하다. 파스텔로 그린 수채화를 보 시간 걸린다. 내년 1월 7일부터 대한항공 카이로 직 의 흔적들이 그야말로 발끝에 차인다. 거대한 야외 박물 조 프톨레마이오스 시대까지 1000여 년간 증개축을 거듭 는 듯 밝고 아름답다. 경사진 회랑을 지나면 항 노선이 다시 열린다. 비행시간이 12시간으로 줄어 관이란 표현은 절대 과하지 않다.나일강에 정박한 크루 한 카르나크신전이다. 입구엔 양의 얼굴을 한 스핑크스 직사각형의 평평한 터가 보인다. 미라가 누워 든다. 이집트의 햇살은 뜨겁고 그늘은 시원하다. 모 즈에서 내려 거리로 나가니 수염을 기른 마부들이 줄지 가 양쪽으로 줄 서 있다. 풍요와 생산의 상징, 아몬신의 있던 곳이다. 어느 곳은 실제로 관 모양의 사 자와 선글라스, 긴 팔 셔츠, 넓고 긴 면 소재의 스카프 어 서있다. “카르나크 신전 갑니다.” “박물관 갑니다.” 관 모습이다. 안쪽에 들어서면 사진 촬영을 위해 모인 한 무 각 상자가 놓여 있다. 벽엔 죽음의 신 오시리 는 필수다. 시장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는 다양한 향료 광객을 따라다니며 마차 타기를 권한다. 이곳에서 리의 관광객을 만난다. 바로 람세스 2세의 입상 앞이다. 와 이슬람마차 전통차, ‘카르투슈(사진)’도 괜찮은 선물이 스와 이시스, 파라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는 무법자다. 버스·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대로에서도 교 아들 52명을 포함, 100명이 넘는 자손을 남겼다는 람세 다. 카르투슈는 왕의 이름을 상형문자로 새긴 타원형 이곳에 누워 있던 묘 주인공 대부분은 도굴돼 테두리를 말한다. 카르투슈에 딸들의 이름 팔려 나가거나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영원한 을 새겨 왔다. 은으로 된 펜던트에 9자 정도 삶을 기원했던 파라오의 비극이다.

스 2세는 우리의 광개토왕을 닮은 정복왕이다. 무릎 아 래쪽엔 왕비 네페르타리가 파라오 발등 위에 서 있다. 고 개를 돌리니 투르모르 1세와 핫셉수트 여왕의 오벨리스 크가 우뚝 서있다. “와우.” 영화 트랜스포머의 무대로 등장한 대열주실에 들어선 한 외국인이 그 크기에 압도당한 듯 소리친다. 높이 23m의 돌기둥 134개가 늘어서 있다. 신전 안 여러 방을 지나 뒤뜰로 가니 허리가 끊긴 채 옆으로 누운 오 벨리스크가 반긴다. 그 앞쪽엔 풍뎅이 모양 돌멩이를 올 린 석상이 있다. 풍뎅이는 생명의 상징. 이곳에선 ‘스카 라베’라고 부른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미라에 이 풍뎅이 반지를 끼워 놓았다. 그러면 언젠가 죽은 영혼이 되살아 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석상을 다섯 번 돌면 소원 이 이뤄져요.” 가이드가 무슨 비밀처럼 조용히 속삭인다.

풍상에 씻겨간 미남의 얼굴, 멤논의 거상 나일강 서쪽 ‘왕가의 계곡’으로 향하던 버스가 거대한 돌 (19.5m) 앞에 멈춰 선다. 멤논의 거상이다. 이 거상은 아 멘호테프 3세의 장제전을 지키는 수호자였다. 의자에 앉아 먼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서있는 한 쌍의 거인. 이 거상이 멤논이 된 과정이 재미있다. 기원 전 27년. 지진 때문에 구멍이 생긴 거상은 아침햇살이 뜰 때면 이상한 소리를 냈다고 한다. 마침 이곳을 지나 던 그리스 여행객 중 하나가 아킬레스에게 목숨을 잃은 멤논을 떠올렸다. 멤논은 에티오피아왕으로 트로이전쟁 의 영웅이다. “죽은 멤논이 어머니를 부르는 소리 아닐 까.” 그의 이야기는 돌고 돌아 전설이 됐고, 실제 로마 의 여러 황제와 귀족들이 거상의 목소리를 들으러 이곳 을 찾았다고 한다.

새기는 데 140이집트파운드(2만5000원),

호텔 윈터팰리스에서 커피 한잔 카르나크신전에서 나일크루즈 숙소로 오는 길목에 빅토리아풍의 호텔이 서 있다. 그 모습 이 예사롭지 않아 가이드에 물어보니 1886년 유럽 귀족들을 위해 지은 호텔이라고 한다. 니 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현직에 있 을 때 부인 브루니와 함께 묵어 화제가 됐던 곳이다. 커피숍 ‘로열 바’에 들어갔다. 유럽 저 택 거실 모습을 지닌 화려한 방이다. 메뉴판 을 들고 온 종업원이 바닥에 깔린 카펫을 가 리킨다. “이 카펫은 200년 넘게 사용한 거예 요. 아름답죠?” 꽃 무늬가 새겨진 페르시 아풍의 색 바랜 카펫이다. 메뉴판을 보니 ‘하워드 카터 커피’가 있다. 가격이 65이 집트파운드(약 1만2000원). 메뉴판 다른 커피의 세 배 가격이다. 하워드 카터? 1922 년 왕가의 계곡에서 투탕카멘을 발굴해 유 명해진 영국 고고학자다. 그가 이 호텔에 장 기투숙하며 마셨던 커피란다. 한 모금 마 시니 술 냄새가 진하다. 프랑스 코냑과 시나몬 향이 톡 콧등을 친다. 아, 그는 미라 발굴의 힘겨움을 이 독한 커피 로 견뎌냈나 보다. 룩소르를 떠날 때 이 호텔에서 맛본 뜨거운 커피 가 문득 떠올랐다.

시간은 30분 정도 걸린다. 이집트에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이다. 이집트 관광청 (www.myegypt.or.kr) 홈페이지로 가면 더 많은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룩소르 신전 제2 탑문을 지키고 있는 람세스2세 석상. 40판 제148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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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 크루즈

여성파라오 핫셉수트를 만나다 왕가의 계곡에 들어서니 나지막한 바위산에 폭 안긴 건 물이 서 있다. 기원전 1500년에 지어졌다기엔 너무나 현 대적이다. 각 층마다 넓은 테라스가 있고 경사로로 연 결됐다. 왕위에 오른 어린 아들 뒤에서 섭정하다가 스 스로 왕이 된 핫셉수트 여왕의 장제전이다. 장제전은 신 을 기리는 신전과 파라오의 장례 행사를 위한 건물이다. 여왕은 여성이 파라오가 되지 못하는 관습을 깨고 왕 위에 올랐다. 신권·왕권을 장악한 채 20년간 권력을 휘 둘렀던 그녀도 세상의 눈길이 부담스러웠는지 남자 옷 을 입고 수염을 붙이고 다녔다고 한다. 1층 한쪽을 차 지한 신전 벽엔 색 바랜 그림이 남아 있다. 여왕의 탄 생과정과 공적, 당시 이집트와 다른 나라의 교역 모습 이 그려져 있다. 혹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기억할지 모른다. 그림자 동화 ‘프린스 앤드 프린세스’에는 무화과 소년이 나온다. 무대는 고대 이집트. 한 소년이 여왕에게 무화과를 바치자 여왕은 말한다 “맛이 오묘하구나.” 탐 욕스러운 관리의 모함에 여왕은 “소년의 목을 치라”고 명령을 내린다. 고귀하지만 오만하고, 우아하지만 잔혹한 그녀. 핫셉수트 장제전을 나오며 그녀의 모습과 만화 속 여왕을 나도 모르게 오버랩시키고 있었다. 빈 무덤 가득한 왕가의 계곡 이집트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엔 도굴범이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에서 도굴 범의 활약은 상상을 초월했다. 황금가면으로 유명한 투 탕카멘 무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왕릉이 도굴범 손에 훼손됐다. 나무 한 포기 없는 모래 언덕. 사방을 둘러봐 도 물 한 모금 구할 수 없는 이 황량한 곳이 60여 명의 파라오가 묻혀 있던 왕가의 계곡이다. 티켓 1장으로 3개 의 무덤을 선택해 볼 수 있다. 투탕카멘 무덤 등 이름난 곳은 따로 표를 끊어야 한다. 가파른 계단을 통해 무덤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 좌우와 천장이 채색그림으로 가 득하다. 파스텔로 그린 수채화를 보는 듯 밝고 아름답 다. 경사진 회랑을 지나면 직사각형의 평평한 터가 보인 다. 미라가 누워 있던 곳이다. 어느 곳은 실제로 관 모양 의 사각 상자가 놓여 있다. 벽엔 죽음의 신 오시리스와 이시스, 파라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곳에 누워 있 던 묘 주인공 대부분은 도굴돼 팔려 나가거나 박물관으 로 옮겨졌다. 영원한 삶을 기원했던 파라오의 비극이다. 호텔 윈터팰리스에서 커피 한잔 카르나크신전에서 나일크루즈 숙소로 오는 길목에 빅토 리아풍의 호텔이 서 있다. 그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가 이드에 물어보니 1886년 유럽 귀족들을 위해 지은 호텔 이라고 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현직 에 있을 때 부인 브루니와 함께 묵어 화제가 됐던 곳이 다. 커피숍 ‘로열 바’에 들어갔다. 유럽 저택 거실 모습을 지닌 화려한 방이다. 메뉴판을 들고 온 종업원이 바닥에

깔린 카펫을 가리킨다. “이 카펫은 200년 넘게 사용한 거예요. 아름답죠?” 꽃 무늬가 새겨진 페르시아풍의 색 바랜 카펫이다. 메뉴판을 보니 ‘하워드 카터 커피’가 있 다. 가격이 65이집트파운드(약 1만2000원). 메뉴판 다른 커피의 세 배 가격이다. 하워드 카터? 1922년 왕가의 계 곡에서 투탕카멘을 발굴해 유명해진 영국 고고학자다. 그가 이 호텔에 장기투숙하며 마셨던 커피란다. 한 모금 마시니 술 냄새가 진하다. 프랑스 코냑과 시나몬 향이 톡 콧등을 친다. 아, 그는 미라 발굴의 힘겨움을 이 독 한 커피로 견뎌냈나 보다. 룩소르를 떠날 때 이 호텔에 서 맛본 뜨거운 커피가 문득 떠올랐다. 이집트 여행의 백미, 나일강 크루즈 여행을 좋아해 수시로 해외로 드나들던 선배가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이 나일강 크루즈였다”며 내게 이집트 여행을 권했다. “배멀미 때문에 자신 없다”는 걱정에 그 선배는 웃었다. 나일강 크루즈를 타보니 그 웃음이 이해 됐다. 배는 너무 천천히 움직여 운항 중인지 정박 중인 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다. 크루즈는 나일강 남쪽에 위 치한 아스완에서 룩소르까지 운행하며 중간중간 유적 지에 들른다.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 거꾸로 내려오는 코스도 가능하다. 체류기간(2박3일~7박8일)과 크루즈의 등급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1박에 50~60달러 부터 200달러). 크루즈에 올라 방을 배정받았다. 싱글 침대와 TV, 화

장실이 딸린 깔끔한 방이다. 창문으로 스쳐 지나가는 다 른 크루즈의 모습과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일강변 야자 수가 보인다. 승무원들은 친절하고, 식당음식은 호텔 뷔 페수준. 아스완에서 출발하면 첫 관광지는 필레신전이 다. 펠루카라는 이집트 돛단배가 신전으로 안내한다. 죽 음의 신 오시리스의 부인 이시스에게 바쳐진 필레신전 은 그 모습도 ‘여신급’이었다. 눈부시게 하얀 대리석 돌 기둥이 줄지어 서 있고 기둥마다 섬세하게 새 겨진 고대 신들의 모습이 가슴을 두드린다.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식사를 한 뒤 콤 옴보신전으로 향한다. 크루즈에선 밤마 다 탑승객을 위한 파티를 연다. 이 집트 전통의상이나 이브닝드레스를 차려입고 참석하는 탑승객이 많다. 조용한 걸 원하는 이들은 크루즈 꼭 대기로 올라간다. 풀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밤 풍광에 젖어 사색을 즐긴다. 크 루즈는 에드푸신전과 누비아 마을을 순례한 뒤 룩소르에 서회란 기자 기착한다. 룩소르 신전 제2 탑문을 지키고 있는 람세스2 세 석상.


B4 문화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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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의 잊혀진 피아노 퀸텟(QUINTET) 코펠만 4중주, 각 악기의 소리가 뚜렷하게 들린 균형이 잘 잡힌 연주 선보여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드보르작, 그리고 가브리엘 포 레와 쇼스타코비치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피아노 5중주 작품들을 남겨주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클래식 공연에 이러한 피아노 5중주는 흔하지 않다. 19세기의 벨 기에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의 ‘피아노 퀸 텟(Piano Quintet)’ 작품은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그 동 안 라이브 연주를 듣지 못했었다. 수많은 프랑크의 작품들이 음반으로 나왔지만 라이브 공연이 없었다는 것은 아마도 바로 그의 ‘피아노 퀸텟’의 시작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1880년에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eans) 를 위해 쓰여졌는데 초연을 들은 생상스는 마음에 들지 않아 무척이나 싫어 했다고 한다. 당시 요즘 말로 대세 였던 생상스의 미움을 산 이 ‘피아노 퀸텟’은 생상스에 게 주려고 쓰여진 곡인데도 불구하고 공연 후 그는 악보 를 무대 위에 그대로 놓고 그냥 가버렸단다. 대세의 무시 를 받은 그의 ‘피아노 퀸텟’은 때문에 후에 존재감이 희 미해졌다. 과연 피아노와 현악기 부분에서 매력이 떨어 지고 테마음이 단순하다거나, 조잡한 피아노 선율 정도 는 쉽게 집어낼 수 있는 단점들이다. 그런데도 뚜르느미 르(Charles Tournemire, 1870-1939, 프랑스 작곡가-옮긴 이)는 이 작품을 ‘피아노 퀸텟의 대걸작’이라 칭하고 있 고, 파리 청중들에게서는 끊임없는 공연 러브콜이 이어 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 그가 열정과 우울함을 결합시켜 당시 쓰여진 다른 작품들에 비해 감 성적으로 더욱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크의 ‘피아노 퀸텟’은 낭만시대 후기의 울적함을 지니고 있다. 쇤베르 크(Arnold Schoenberg)의 ‘정화된 밤(Verklerte Nacht)’ 이나 스크리아빈(Alexander Scriabin, 1872-1915, 러시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옮긴이)같은 어두운 매력을 발산 하며 좋아하는 사람들은 끌어들이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밀어내는 그런 작품인 것이다. 반음으로 이루어진 선율 은 프랑크의 유명한 ‘Symphony in D’나 ‘Violin Sonata in A’와 비슷하다. 지금까지 많은 5중주 작품들의 거친 열정은 형식적인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완화되어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 다! 코펠만 4중주는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타 코펠만(4중 주 리더 미하일 코펠만의 딸)과 함께 손에 땀 맺히게 하 는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다. 이 앙상블이 자랑하 는 러시아 스타일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작품 의 흐름과 분위기도 정확하게 파악하여 피아노의 조용한 랩소디로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앙상블 전체가 폭발하는 듯한 강렬함이 절로 묻어 나왔다. 이날 공연이 열린 플

세자르 프랑크의 피아노 퀸텟을 코펠만 4중주와 협연한 피아니스트 엘리자베타 코펠만(아래) [사진= friendsofchambermusic.ca, musicaglotz.com]

프랑크의 ‘피아노 퀸텟’, 낭만시대 후기의 울적함 지니고 있어

레이하우스는 앙상블의 연주로 가득 메워졌다. 함께 연주 하는데도 각 악기의 소리가 뚜렷하게 들린 균형이 잘 잡 힌 연주였다. 4개의 현악기 사이에 부드러운 피아노 소리 도 아름답게 들렸다. 각 악장의 자연스러운 클라이막스에 듣는 이의 감정이 휘몰아쳤다. 마치 여린 꽃을 다루듯이 섬세하게 펼쳐진 마지막 악장은 놀라울 정도였다. 피아니 스트 엘리자베타는 앙상블의 리더이자 그녀의 아버지인 미하일을 유심히 바라보며 음악적 대화를 이루었다. 마치 하나의 아름답고 매혹적인 이야기 같았다. FCM(Friends of Chamber Music Society)이 이제껏 선사한 공연 중 가장 압도적이고 독특한 공연이었다. 예 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는 그만의 비극이 담겨있다. 하지만 진정한 비극은 바로 청중의 다 소 무덤덤한 반응이었다. 기립박수는커녕 그 흔한 앙코 르 요청도 나오지 않았다. 작년에 에머슨 4중주(Emerson

Quartet)와 ‘현대 실내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메나헴 프레슬러(Menahem Pressler)가 함께 연주한 브 람스의 피아노 5중주와 비교해 보면, 에머슨 4중주는 거 칠고 큰 음량으로 연주해서 90세에 가까운 피아니스트 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 라 나이 드신 피아니스트는 피아노와 협연해야 할 에머 슨 4중주의 압도적으로 큰 음량 때문에 피아노 소리를 애써 키워야 했고, 이로 인해 간간히 실수도 하였다. ‘노 인학대’에 가까운 이들의 무(無)매너 공연은 기립박수와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까지 받았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 이 아닐 수 없었다. Naxos 음반 (8.553645)에서 Ludwig Quartet과 피아니 스트 레비나스(Michael Levinas)가 협연한 프랑크의 피 아노 퀸텟을 들을 수 있다. 글 = 제프리 뉴만 / 번역 = 류자연


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오피니언•건강

Health

이민 칼럼

BC주 의료보험(MSP)에 관한 올바른 이해

전·문·가·기·고

B5

이 영 희

여성과 잇몸질환

<써리> 이영희 치과 원장

BC주 의료보험 신청자격 BC주 의료보험 가입대상자는 BC주에 주소지를 둔 가정에 달력으로 1년중 (1월1일-12월31일) 6개월 이 상 거주할 수 있는 시민권자, 영주권자 혹은 유학비자나 근로비자를 소지한 사람이라야 합니다. 의료보험의 효력이 발휘되기 위해 서는 신청하는 달과 두달의 “기다리는 기간 (waiting period)”이 필요하기때문에 BC주에 도착해서 거주지가 정해지자마자 바로 신청 하십시오. 만약 신청을 몇달뒤에 하게 되면, BC주 의료당국에 의해 도착했던 달부터의 의료보험료를 추징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다리는 기간 중에30일이상 BC주를 떠나게 될 경우에는 보험혜택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타주에서 오는 경우는 타주보험이 기다리는 기간중에 커버될 수 있도록 떠나 시면서 그쪽에서 조처를 취해 놓아야 하며, 타국에서 오는 신규이민자의 경우는 사보험 (Private Insurance Company)에 가입해 만 약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놓아야 합니다. BC주 의료보험 신청방법 www.health.gov. bc.ca/exforms/msp/102fil.pdf 초기 가입시 신청서는 인터넷으로 위의 사이트에 접속해 다운받아 작성해서 랜딩페이퍼 혹은 PR카 드 혹은 거주비자의 사본과 함께 보내야 합 니다.유의하실 사항중에 한가지는 신청서 뒷 면에 보시면 신청시점으로부터 향후 6개월 기간내에 한달이상 BC주를 떠날계획이 있 을시에는 출발과 귀환날짜, 여행목적지와 이 유 등이 기술된 편지와 함께 보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의료보험료 의료보험료(Premiums)는2012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일인당 $64이며 2인가 족은 $116, 그리고 3인이상의 가족의 경우는 $128로 해마다 조정됩니다. 의료보험 신청서 를 보내고 난 후, 보험카드와 별도로 Revenue Services of BC를 통해서 보험료 납입 청구서를 받게 되는데, 혹시 카드를 받으신 후에 시간이 흘러도 청구서를 받지 못하시는 경우는 우편물 사고 혹은 의료보험당국에서 Revenue Services로 정보가 넘어가는 과정 에 간혹 잘못된 주소가 보내져서 생기기도

하니,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 시기 바랍니다. 또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혹 시 청구서를 받지 못해 의료보험료를 내지 못한 상황이라도, 가정의 방문이나 처방약 수령 등에는 아무 문제가 없기때문에 본인 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체납된 의료보 험료에 연체료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 가 장 큰 원인이 되는 것은 주소 이전후 의료 보험당국에 제대로 통보를 하지 않은 경우가 해당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 고로 BC주내에서의 주소변경은 MSP웹사이 트를 통해 손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www. health.gov.bc.ca/exforms/msp/7062.html 의료보험료 보조신청 의료보험료 보조 (MSP Premium Assistance)를 받기 위해 서는 캐나다에 연속적으로 12개월이상 거주 한 뒤에라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주신청자가 다음의 신청서에 가장 최근의 Income Tax Return혹은 Notice of Assessment의 본인과 배우자의Net Income 정보 및 뒷면에MSP당 국이 해마다 CRA로부터 Income Tax에 관 한 정보를 받는다는 것에 관한 동의 서명을 하시면 해마다 갱신하실 필요없이 본인의 인 컴신고에 따라 보조금액이 자동 조절됩니 다. 신청후에 한동안 보험료 청구서를 받게 되더라도 계속 납부하셔야 하고, 보조를 받 는 자격이 되는 시점 이후에 납부된 보험료 에 대해서는 MSP로부터 후에 돌려 받을 수 도 있습니다. 참고로 보조신청후 자격승인에 관해서는 MSP측의 별도의 통지는 없고, 우 편으로 받으시던 납부통지서가 중단되는 것 으로 아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보조신청 (MSP Regular Premium Assistance)이외에 재정적 곤란함으로 인한 임시보조신청(MSP Temporary Premium Assistance)은본인과 배우자의 수입을 초과하는 최소한의 생계 비가 발생되었을때만 가능한데 이는 소비로 인해 생긴 부채비용 등을 포함해서는 안되 며 은행구좌액등 개인의 상세한 재정상태가 뒷받침 되어야 가능합니다. 19-24세 자녀들의 MSP MSP에서는 미성년 자녀들의 19세 생일이 돌아오기 전에 자녀를 부모님 계정에 계속 둘지 여부를 묻는 편지

를 보냅니다. 자녀가 풀타임 학생으로 대학 에 다니면서 부모님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면 학교등록증빙으로 24세까지 부 모님 계정에 함께 둘 수 있습니다. 만약 편 지를 받지 못해 이에 대한 답을 MSP에 하 지 않으면 자녀가 19세 생일이 되는 날 부모 님 계정으로부터 자동분리가 되어 별도의 1 인용 의료보험 청구서를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보조를 100% 받고 있던 부모 가 주소변경 등의 사유로 편지를 받지 못하 게 되는 경우, 그 자녀의 보험료 청구서도 받 지 못하게 되어, 모르는 사이에 자녀의 보험 료가 체납될 수도 있습니다. 곧 19세가 되어 가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서는 편지를 받기 전이라도 미리 온라인으로 이에 대한 의사 표명을 하실 수 있습니다. www.health.gov. bc.ca/msp/forms/mpmb09/step1.health BC주를 떠나게 되는 경우 BC주의 의료보 험 혜택을 계속 받기 위해서는 일부 예외규 정을 제외하고 반드시 일년 중 6개월 이상 머물러야 합니다. 학교 출석을 위해 BC주를 떠나게 되는 학생의 경우는 계속 MSP의 혜 택을 받을 수는 있지만 공부가 끝나는 시점 에 반드시 BC주로 돌아와야 하고, 이를 지 키지 못할 시에는 의료보험당국과 의논해야 합니다. BC주를 완전히 떠나 타주로 가게 되는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타주보 험 효력전 기다리는 기간동안 커버될 수 있 게 보험당국에 알려야 합니다. 캐나다 밖으 로 떠나게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래 사 이트를 통해 통보하십시오. www.health.gov. bc.ca/exforms/msp/7063.html 그밖의 가족구성원의 변화가 있을때에도 반드시 의료보험당국에 연락하십시오. MSP 에 관한 궁금한 사항이 있을때에는 1-866736-9181을 누르시고 6을 누르시면 상담원과 연결됩니다. 개인신상정보 보호를 위해 본인 확인을 위한 이름, MSP넘버, 생년월일, 주소 를 본인이 직접 말하실 수 있으셔야 합니다.

이사벨 리 ISS of BC 트라이시티/메이플릿지 한인정착상담인 연락처: 778-284-7026 (ext.1566)

여성은 신체 구조 상, 남성과 달리 호르몬양의 변화에 의해 여러가지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 데 입안 특히 잇몸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청 소년시기에도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경우가있 다.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시기 이다. 호르몬의 증가로 잇몸이 약해지고 약해 진 잇몸은 세균의 매우 작은 자극에도 과장된 반응을 보여 쉽게 붓고 피가 나게 된다. 이런 상태를 ‘사춘기성 치은염’이라고 한다. 근본적 인 원인은 치태와 치석이기 때문에 깨끗한 구 강 위생관리로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다.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가장 큰 시기 중 하나는 임 신 중이다. 임신을 하면 산모는 면역력은 떨어지는 반면, 호르몬은 증가한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 의 혈관분포가 증가하며 호르몬을 성장요소 로 사용하는 세균의 증가한다. 임신부가 겪는 잇몸의 변화는 크게 임신성 치은염과 임신성 종양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임신성치은염은 대부분의 임신부가 겪는것으로 잇몸이 빨갛게 붓고 쉽게 피가난다. 임신 2-3개월 후에 시작하 고 8개월째에 가장 심하며, 분만 2개월후 일부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잇몸이 치태와 치 석에 의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종양 모 양으로 자라기도 하는데 이를 임신성 종양이 라고 한다. 임신성 종양은 대개 출산 후 자연 적으로 줄어드는데 출산 전 이라도 통증이 있 고 출혈이나 고름이 나올때는 출산 전이라도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잇몸병이 스스 로 없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임신중 잇몸질 환은 또 어떤 영향이 있을까? 임신부에서 치 료하지 않은 치주염이 조산과 저체중 출산아의 위험인자라는 증거가 제시되고 있다 잇몸병이 생겨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프로스타글란딘’ 이라는 물질들이 증가한다. 혈액 속으로 들어 간 세균과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까지 전달 될 수있으며, 자궁의 근욕을 수축시킬수 있다. 따라서 조산의 위험성이 증가할수 있다는 것 이다. 잇몸병을 가진 사람이 잇몸병이 없는 사 람보다 조산의 위험성이 4-8배 정도 된다고 보 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 일까? 잇몸염증의 근본원인은 임신이 아니고 칫솔질을 제대로 못해서 생기는 치태나 치석 이 원인이다. 임신중에는 최대한의 구강위생관 리에 힘써야 한다.플라그가 돌처럼 딱딱해지는

것을 치석이라 하는데 치석은 칫솔로는 닦을 수 없기 때문에 치과치료를가 필요하다. 임신 중에 잇몸치료를 받는것이 태아에 영향을 주 는 것이 아니냐고 많은 환자들이 질문하는데 산모가 스트레스만 받지 않는다면 산모의 건 강을 위해서 반드시필요하다. 심한 임신성 종 양도 레이저 치료로 간단하게 치료할수있다.특 히, 임신 삼기중 중기는 치과치료의 적기이다. 여성호르몬이 많아지는 경우를 위에서 보았 는데, 그렇다면 여성호르모이 적어지면서 생기 는 치과와 관련된 문제는 어떤것이 있을까? 여 성들은 갱년기 퍠경기를지나며여성 호르몬이 급격이 줄어든다. 여성 호르몬은 뼈의 주요구 성성분인 칼슘과 인의 균형을 조절하는 기능 이 있다. 이로인해 골다공증이 생길수있다. 골 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 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과 약의 유무는 치과치료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 많은 골다공증 약이 비스포스포네이트제재인데, 이 를 장기간 복용한 사람이 치아를 뽑거나 임플 란트 잇몸 수술 등 턱뼈가 노출되는 치료를 할경우 턱뼈의 괴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 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은 원래 자연히 흡 수되어야 하는 오래된 뼈의 흡수를 억제하는 약인데 이약을 오래동안 먹었거나 지금 먹고 있는 환자는 특히 치과치료에 주의해야 한다. 여성에게 흔한암은 유방암인데 유방암은 골전 이가 흔하며상당수가 골합병증을 일으킨다. 이 때도 정맥 비스포스포네이트 를 쓰는데 입으 로 먹는 약보다 턱뼈가 괴사될 가능성이 더높 다. 그래서 약을 맞기 전에 발치등 치과 치료를 먼저해야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은 약을 끊은 뒤에도 뼈에 오래 남아 앴기때문에 턱뼈 괴사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피검사를 통해서 수술 여부와 시기를 정해야 한다. 수술시 뼈의 노출을 촤소화 해야 하는데 레이저 잇몸수술 은 잇몸을 자르고 뼈를 노출하지 않기 때문에 턱뼈 괴사의 위험에서 더 안전하다. 이영희 원장 ·캐나다 치과의사(NDEB,CDSBC) 자격취득 (2000년) ·북미 임플란트 전문과정 (AAID)수료 (2001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해외초청강사 역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해외자문위원 임명


B6 문학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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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봉자 시인의 글방 >······안봉자의 이민 수기 (20)

이기며, 지며, 집 장만하며.. 노조 (Union)에 가입된 회사의 종업원들은 고용주에게 부 당한 대우를 받거나 노동을 착취당했을 때 노조에 보고 하여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는 건 진작 알았지만, 내가 그 노조의 중재 재판 (Arbitration)을 이용하게 될 줄 꿈 에도 생각 못했다. 도제 3학년 (1976) 가을이었다. 어느 날 나의 직속상관 이자 메탈(Metal) 부서의 책임자인 Terry에게 나의 심중 을 말할 기회가 있었다.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하소연 했을 뿐인데 그 말은 곧 노조의 덴탈 랩 담당자 S 씨의 귀에 들어갔고, 어느 금요일 오후에 S씨와 나는 직장 근 처 카페에서 마주 앉았다. 애초에 내가 계획했던 것은 아 니었지만,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나는 S 씨에게 모든 사실 을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지금이라도 세라미스트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S씨는 곧 나를 위해 중재 재판을 소집했고 결과는 당연 히 나의 승리로 끝났다. 회사 측은 나를 즉시 세라믹 부서 에 보내어 최소 6개월간 기술을 가르치라는 판결을 받았 다. 그렇잖아도 미운오리새끼인 내가 세라믹 부서에서 일 한다는 건, 그것도 노조의 압력으로 마지못해 나를 받아 들인 G의 태도는 상상 못 할 정도로 냉랭했다. 다른 세 라미스트들도 대동소이했다. 어차피 세라믹 부서에서 6개 월을 견디지 못할 것을 잘 아는 나는 다만 얼마 동안이 라도 있는 동안에 많은 걸 배우기로 작정했다. 그리고는 좋아하든 말든 옆의 세라미스트에게 물어가며 어깨너머 로 열심히 배웠다. 세라믹 (Ceramic = 사기) 치과 기공 일은 메탈 부서에 서 금속으로 틀 (Metal Frame)을 만들어 보내면 그 위에 세라믹을 입혀 용광로에 구워내어 깎고 다듬고 색깔 넣 어서 진짜 치아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세라믹 이 빨들은 대게 세 차례 용광로를 거치는데, 세라미스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다 만들어 놓은 이빨이 마지막 완성 과정에서 금이가거나 깨지는 것이다. 이빨이 여러 개 연 결된 큰 브릿지 (Long-span-bridge)일수록 그런 일이 자 주 생긴다. 그건 몇 시간 혹은 온종일의 노동과 수고가 순

혈서 (血書) 한상영

수필가, 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엣! 이게 무슨 소리?.... 김선생!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 오? 우리 애를 달라니......” “예. 놀라셨을 겁니다. 짐작도 못하셨을테니까요. 그런데 저는 오늘 꼭 허락을 받으려고 왔습니다.” “결혼을 하겠단 말이오?” “네.” “우리 애가 몇 살인지는 아시오?” “예 압니다. 고등학교 졸업반입니다.” “그 나이에 결혼이라니...... 우리 애는 아직 어려요 ...허락 할 수 없소. ” “결혼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식간에 수포로 돌아가는, 세라미스트들의 악몽이다. 그런 데 초보자의 행운 (Beginner’s luck) 이었을까. 아니면 일 단 내 손에 들어온 메탈 프레임은 내가 그동안 메탈 부 서에서 익힌 지식과 기술로 다시 한 번 세심하게 점검하 고 다듬어서 쓰는 탓이었을까, 나의 작품들은 한 번도 깨 지는 일이 없었으니 지금 생각해도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 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게 어렵사리로 세라믹 부서에서 일하는 동안 나는 점점 세라믹 기공 일에 흥미를 잃어갔다. 오히려 늘 새로 운 기술을 응용하여 메탈 틀을 디자인하고 작품을 만드는 (나는 내 손에 들어오는 일은 하나하나 작품을 완성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메탈 부서의 1급 기공사 일이 더 흥 미 있고 애착이 갔다. 실은 매일 G와 그 패거리의 민족우 월주의 속에서 치뤄야하는 냉전을 더 이상 견딜수 없었다 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게다가, 그 몇 달 전에 시부모님께 서 막내 시누이와 함께 캐나다에 이민 오셔서 우리는 그 랜빌과 70街 근처의 큰 아파트로 이사하여 다 함께 살고 있었으므로, 나에겐 직장 일 외에도 신경 쓸 일이 하나둘 이 아니어서 심신이 너무 피곤했다. 3개월간 세라믹 기공 일을 얼추 습득한 나는 12월 말에 자진해서 세라믹 부서를 나와 메탈 부서로 돌아갔다. 원 칙 (Principle)을 위해 고용주와 법적으로 싸워서 이긴다 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역시 칼자루는 고용주의 손 에 들렸으며 약자에게 완전 승리란 없는 게 현실임을 그 때 나는 아프게 배웠다. 밴쿠버 지역 기존 덴탈 랩들의 사업이 갑자기 부진해지 기 시작한 것은 그 무렵이었다. 한국과 유럽의 몇 나라에 서 고용계약으로 이민 온 치과 기공사들이 다투어가며 소 규모 덴탈 랩을 차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종래 의 댄탈 랩들보다 훨씬 싼 값으로 그들이 일하던 직장의 고객인 치과 의사들을 유인했고, 그렇게 고용인들에게 고 객을 빼앗긴 큰 회사들은 날로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특히 고용인들의 봉급이 높은 네(4) 유니언 덴탈 랩의 몸살은 대단했다. 노조 계약에 따라 매년 봉급을 인상해

줘야 했고, 기공사들은 제 닭 제가 잡아먹는 줄도 모르 고 계약대로 해주지 않으면 파업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 다. 마침내 유니언 덴탈 랩들은 직원을 감원하기 시작했 다. 내가 다니던 P 랩도 수시로 한두 명씩 기술자들을 감 원했고, 하루 여덟 시간씩 하던 일을 여섯 시간으로 줄 이는 날이 빈번해졌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직장생활 하며 시부모님 모시고 한집 에 사는 일은 전혀 쉽지 않았다. 온종일 직장에서 부대끼 고 나면 파김치처럼 지쳤지만, 집에 오면 며느리로서 그리 고 두 살 난 아이의 엄마로서 하고많은 일이 나를 기다리 고 있었다. 낮 동안 시어머니께서 아이를 돌봐주시고, 저 녁밥을 지어 놓으시는데도 저녁마다 한두 가지 반찬을 만 들어 밥상 차리는 일조차 그때의 나에겐 힘에 겨웠다. 아 는 사람도 없고 언어조차 통하지 않는 외국에 오셔서 적 적해하시는 시부모님이 딱하고 죄송해서 더 잘 해드리고 싶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마음일 뿐 지칠 대로 지친 몸 이 도저히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그때 우리에겐 집 장만이 무엇보다도 시급했다. 살고 있 는 아파트의 침실 두 개는 우리 세 식구와 막내 시누이가 쓰고, 시부모님은 같은 아파트의 1층 복도 끝 세탁장 옆의 작은 창고를 별도로 월 50달러에 세내어 침실로 쓰시게 했는데 불편한 점이 많았다. 나는 집 장만을 목표로 첫 불 입금 (Down payment) 모으기에 전념했다. 우리가 마침내 첫 번 집을 장만한 것은 내가 4년의 도 제 (Apprenticeship) 과정을 마치고 치과 기공사 자격증 을 받던 78년 6월이었다. 우리가 살던 아파트에서 반 블 록 떨어진 곳에 지하층이 있는 조그만 방갈로 스타일 집 이었다. 먼저 주인이 하도 오랫동안 손을 보지 않아서 홈 통 (Gutter)은 한쪽이 떨어져 덜렁거리고 초록색 지붕도 낡을 대로 낡아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 그 낡고 조그만 집에 나는 첫눈 에 반해버렸으니 아마도 그런 것을 가리켜 인연(因緣이라 고 하는가 보다. 약간 올라앉은 서향집은 꽤 넓은 뒤뜰을 가졌는데 나는 그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뒤뜰에는 사

과나무, 체리나무, 배나무도 있고, 울타리 옆엔 빈터도 있 어서 상추, 고추 등을 길러 먹을 생각에 마냥 흐뭇했다. 우 리는 그들이 원하는 가격보다 훨씬 낮은 5만 6천 달러에 그 집을 샀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그 집을 사기 며칠 전 밤에 그 집이 크고 번듯한 2층짜리 듀플랙스 (Duplex: 두 세대용 집)로 변하는 꿈을꾸었는데, 그 후 방갈로 스타 일의 옛집은 헐리고 지금 그 집터엔 거짓말처럼 그때 내 가 꿈에 본 집과 아주 비슷한 듀플랙스가 우뚝 서 있다.

“어허 김선생! 김선생은 우리 애를 가르치는 학교 선생 이오. 선생과 제자사이 이래도 되는 일이오? 없던 일로 할 테니 그냥 돌아 가시오.” “이렇게 불쑥 찾아와 말씀드려서 당황하셨을 겁니다. 그 러나 현정이와 저는 그동안 만나면서 선생과 제자사이를 넘어 사랑하게 되었고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아버 님! 허락해 주십시요.” “뭐요? 현정이도?.....어허! 선생님이란 사람이 아이에게 어 떻게 했길레 참.........더더욱 용서할 수 없소. 그러니 더 이 상 거론하지 마시오.” “아버님 허락해 주십시요. 이렇게 무릎꿇고 빌겠습니다.” “무릎을 꿇는다고 될 일이 아니오....... 앞으로 공부 할 일 이 태산같은 앤데......가당찮은 일이오.” “현정이 공부는 결혼해서 제가 책임지고 시키겠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요.” “그게 그렇게 쉬운 줄 아시오? 책임지지 못할 말 그리 쉽 게 하는게 아니오.” “책임지겠습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일생 행복하게 해 줄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어허!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참......더 이상 할 얘기 없으

니 그리 알고 돌아가시오. 나는 들어가리다. 여보! 김선생 돌아가도록 안내해요.” “여보! 여보! 큰일 났어요 빨리 좀 와 봐요. 김선생이 칼 로 손가락을 잘라 혈서를 썼어요. 현정이는 옆에서 김선생 이랑 결혼하겠다고 울고 불고.... 아이고 이게 무슨 일이람. 아닌 밤 홍두깨지. 이거 원......” “여보 거실로 좀 와 봐.” “왜요 무슨 일이에요?” “급히 할 말이 있어.” “그래요? 그런데 잠간만 기다리세요. 준비할게 있으니까.” “그런거 다 놓아두고 빨리 와 봐.” “다 되가요. 금방 갈 께요 잠간만요.” “급하다니까. 그런거 다 필요 없어. 그냥 와.” “아니에요. 이것도 중요한 거에요. 조금만 기다려요.” “그까진게 뭐가 중요해! 이 마당에. 제기랄......” “당신이 보면 중요한 걸 알게 될거에요 조금만 참으세요.” “안 올거야 정말!” “왜 그렇게 화를 내요.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오늘이 우리에게 얼마나 뜻깊은 날인 줄 모르세요? 케잌하고 와인 을 준비했어요....그런데 케잌 자르는 나이프는 어디 갔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네.” “안 올거면 그만 둬!”

“성질도 급하긴 참! 가요 가...... 에이! 할 수 없지. 스테 이크 나이프라도 그냥 쓸 수 밖에.......” “안 되겠어. 당신 혼 자서 잘 살아! 난 가.” “아니? 당신 어디 가는 거에요.... 어! 그 가방은 또 뭐 에요?” 빨리 와서 앉아요. 케익 잘라야죠.” “당신을 더 이 상 사랑하지 않아......당신도 짐작했겠지만......사랑하는 사 람이 생겼어......그 여자를 정말로 사랑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살 수 없잖아.... 여길 떠날 거니까 제발 찾지 말아 줘......나는 가.” “여보! 제발 여보. 미선이 아빠!” “오늘이 결혼 10주년 기념일인데......오늘이 얼마나 좋은 날인데...... 우리가 어떻게 해서 결혼하게 됐는데......나 없으 면 못 산다고 그런 사람이 누군데......으흐흐흐......아이들은 어떻게 키우라고....... 윤호하고 미선이는 어떻게 해......으흐 흐흐......어떻게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럴 수가......” “엄마! 왜 그래 엄마! 왜 칼로 손가락은 긋고 그래? 이 피 좀 봐. 피가 흘러서 케익에 온통 피가 묻었어. 흐엉흐 엉...... 왜 그래 엄마? 빨리 약 발라야 해! 엄마 울지마...... 흐엉흐엉......” “피? 오!..... 하나님 맙소사.”

<상략>

서향 거실엔 온종일 해님 놀아 좋고 올라앉은 돌계단 집터가 운치 있데요 뒤뜰엔 사과, 배, 체리나무 석삼년 풍작 든 듯 마음 넉넉했고요 집 앞 벚나무 가로수 그림자조차 붉은데 사인만 하고 아직 입주도 안 한 그 집 그때 그 조그만 초록색 집이 내 눈엔 그냥 그대로 궁궐이데요 <하략> <그때 그 사절 3>. -나의 첫 번 집- 일부 제2시집 ‘그대 오신다기에’ (2006)에 수록

안봉자 / 시인, 수필가 캐나다한인문협, 한국문협(한국), 세계시낭송협회(WPRSS)회원, World Poetry 평생공로상, Writers International Network (WIN) 우수시인상, 해외한국문학상 각각 수상, 저서 6권 (한글.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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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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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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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사람 속으로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주연 이미숙

“스캔들 궁금해요?  그게 다 사실이라면 저라는 배우 존재 못해” 아무래도 이 남자가 내 짝인 것 같다. 대단한 직업을 가진 건 아니지만, 좋은 집안에서 잘 자라 순하고 예의 바르다. 무엇보다 나를 너무 사랑해준다. 이제 혜윤(정소민)은 정훈 (성준)과의 결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엄마는 정훈이 영 탐탁지 않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정훈에게 ‘1등 신붓감’ 교사인 딸은 너무 아깝지 않은가. 말다툼을 하던 모녀, 결국 엄 마는 소리를 지르고 만다. “너 정훈이 왜 좋니? 얼굴 반반해서? 남자 인물 반반한 거 결혼식장 들어갈 때 딱 한 번 좋은 거야. 사랑은 경험으로만 해. 결혼은 그런 게 아니야!” “내가 진짜 미치겠어, 엄마 때문에!” 결혼은 현실이고 돈이라는 엄마. 전쟁은 시작됐다. 지난달 29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밤 11시)에서 엄마 ‘들자’ 역을 맡은 배우 이미숙 (52). 그를 1일 경기도 연천 세트장에서 만났다. 파랗다 못해 퍼렇게 칠한 아이섀도, 진한 립스틱과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등 촌스러운 들자로 분장한 모습이었다. 인사를 건네고 자리에 앉자마자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배우가 유령도 아니고 자기 생활 있어

사실 이미숙은 최근 큰 곤욕을 겪었다. 속앓이 연약한 아이였다면 목숨 끊었을 수도 는 현재진행형이다. 이른바 ‘연하남 스캔들’이 살아온 연륜으로 쿨하게 대처하고 있어 다. 스캔들의 요지는 그가 호스트바 출신의 17 세 연하남과 불륜을 저질렀고, 그 소문이 퍼지 ‘몇 살에는 무슨 역’이런 속박 싫어 는 걸 막기 위해 고 장자연의 성상납 관련 문 건을 의도적으로 퍼뜨렸다는 것. 이미숙의 전 난 아직도 멜로가 어울리는 배우 소속사 사장이 그의 계약해지 문제로 건 소송 을 계기로 불거진 뒤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 엄마·이모 역할 들어와도 마다안해 다. 현재 그는 전 소속사 사장과 이 사건을 보 도한 기자 등을 민·형사상 고소한 상태. “재판 작품 안할 때 성당 가고 강아지 키워 결과가 진실을 말해줄 것”이란 공식 입장만 내 가끔 매니저 불러 혼내기도 하고 놓은 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꼬리에 꼬리를 문 소문은 강인하고 카리스 미모 위해 운동? 지금은 건강 위해서 마 있는 ‘멋진 언니’ 이미지의 그에게 큰 상 처를 줬다. 한동안 침묵하고 있던 그는 얼마 드라마 배역 들자는 엄마들의 대변인 전에야 심경을 밝혔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 하는 최화정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다. “배 돈 밝히지만 딸 사랑하는 기 센 엄마 우는 스캔들이 없으면 배우의 존재 자체가 없 어요. 그게 어떤 스캔들이냐가 문제인데, 이 70년대 스타일 의상·헤어 내가 다 설정 나이에 네이버를 달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 해요”라고. 이제는 마음의 정리가 좀 된 걸까. 기자를 대하는 그는 차분했다. 목소리는 높지 않았지 만 단단했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 디까지가 거짓인지 굳이 밝히지는 않았다. “나는 글쎄…. 제가 뭘 잘못한 건 아니거든 요. 사람이 다 자기 생활은 있잖아요. 배우가 유령도 아니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일이고 지나가는 이야기인데 그걸 그렇게 음해성으 로 만들어 퍼뜨리는 건…. 그게 다 사실이었 다면 저라는 배우는 존재할 수 없는 거죠.” 큰 생채기를 낸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새 작품을 시작한 이유를 물었다. “연약한 아이 였다면 목숨을 끊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저 는 나름대로 쿨하게 대처한다고 하고는 있지 만, 이러는 제 마음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엄 마이자 배우인데…. 이렇게 긍정적으로 마음 을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살아온 연륜에서 나 오는 것 같아요.” 우리들의 엄마, 들자 연천 세트장. 들자의 큰딸 혜진(정애연)의 집. 이날 촬영은 바람둥이 남편 도현(김성민) 과 이혼을 결심한 혜진이의 이야기였다. 딸 네 집에 먹을 것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온 들자는 “뭘 이렇게 빨리 왔느냐”는 딸의 말 을 툭 받아치며 말한다. “내 새끼가 나 필요 하다는데 빨리 와야지.” 리허설이 끝난 뒤 곧장 촬영에 들어갔다. 몇 번의 동선 수정만 있을 뿐 NG도 없다. 촬 영할 때의 이미숙은 고혹적인 여배우가 아 닌, 억척스러운 우리네 엄마 모습 그 자체다. 이혼을 고민하는 딸에게 들자는 말한다. “여자가 혼자서 애 키우는 게 보통 힘든 일 인 줄 알아? 결정을 하더라도 네가 마음이 섰 을 때 해야 해.” 드라마는 결혼을 앞둔 둘째 딸과 이혼을 준비하는 큰딸을 가진 들자를 통해 이 시대 결혼의 의미를 세세하게 짚어본다. ‘사랑과 전쟁’(KBS)을 오랫동안 맡아온 하명희 작가 가 극본을 쓰고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 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바로 옆에서 살아 제14860호 40판

숨쉬는 듯한 인물들의 목소리, 군데군데 삽 입된 코믹한 장면, 무엇보다 공감되는 이야기 의 흐름이 발군이다. “결혼 적령기의 남녀는 물론, 부모도 함께 봐야 할 드라마”라는 호평 을 이끌어낸 덕분에 시청률은 상승세다. 이미숙도 작품에 자신이 있었다. 시나리오 를 받아 들었을 때 단숨에 읽었다고 했다.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석 달 전쯤 시놉시스를 받았다. 현실을 콕 콕 짚어내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요즘 드라마는 판타지거나 억지가 너무 많은데 이 건 그렇지 않았다. 요즘 사람들의 결혼 세태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으니까. 사실 처음에는 들 자의 동생, 들래(최화정) 역이 하고 싶었다. 들 래가 너무 좋았다. 세상에서 소외당하는 이모 들의 이야기를 내가 표현하고 싶었다. 솔직히 앞으로 죽을 때까지 엄마 역을 맡을 텐데 뭘 또 하나 싶기도 했고.(웃음) 그런데 결국 감독 님한테 설득당해 들자 역을 맡게 됐다. 억세고 사납지만 너무 귀여운 아줌마다.” 하긴 그랬다. 최근 그는 ‘웃어요 엄마(2010)’ ‘천일의 약속(2011)’ 등에서 줄곧 엄마 역할이 었다. 이미숙은 딸을 유명한 배우로 만들기 위 해 악착스럽고 질기게 채근하는 엄마였고, 한 남자에게 집착하는 딸을 호되게 야단치는 엄 마였다. 계속 강하고 기 센 엄마를 연기했는데 부담스럽

지는 않았나.

“‘천일의 약속’에서는 굉장히 부유한 집 사모님이었다. 들자와는 살아가는 방식이 전혀 다르다. 엄마 역할을 많이 하고 있지만 세상에 엄마가 얼마나 많은가. 그때그때 너 무 다르다. 사용하는 언어도, 행동양식도 모 두. 천편일률적으로 표현하고 싶지도 않고, 그럴 수도 없다. 똑같이 강한 어머니여도 ‘천일의 약속’에서는 들자처럼 소리를 고래 고래 지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은 들 자 때문에 소리를 하도 질러 득음할 것 같 다.(웃음)” 들자는 억척스럽기 그지없는 엄마다. 남편 을 잃고 두 딸을 키워내느라 안 해본 게 없다. 목표는 딸들을 좋은 집에 시집 보내 ‘사모님’ 소리 들으며 살게 하는 것. 그래서 “결혼은 현실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둘째 딸이 데려온 남자는 썩 마음에 들지 않 는다. 결국 남자 쪽 재산을 확인해보고 나서 야 결혼을 승낙한다. 출가한 큰딸 혜진이라고 엄마의 걱정에서 벗어나 있는 건 아니다. 늘 남편에게 기가 눌려 있는 것 같아 들자의 마음은 아프다. “원래 그 렇게 잘하는 여자들이 더 대접을 못 받는 거 야. 당연한 줄 알지. 한 번씩 지랄을 떨어줘야 긴장을 하는 거야”라고 잔소리하는 이유다. 속물 중의 속물이지만, 딸들을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어디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들자의 매력은 뭔가.

결혼을 앞둔 딸, 이혼을 준비하는 딸을 챙기느라 들 자는 쉴 틈이 없다. 촬영 도중 화장을 고치고 대본을 읽는 틈틈이 인터뷰에 응한 이미숙은 “이렇게 촌스러 운 분장은 모두 내 아이디어”라고 했다. 김성룡 기자

“똑똑한 여자다. 말도 잘하고 행동도 빠르 다. 우리 엄마들의 대변인 같다. 솔직히 다들 들자처럼 속에 있는 말을 다 하고 싶지만 체 면 차리느라 못하는 거 아닌가. ‘사랑은 경험 으로만 해’ ‘걔는 부모가 재산 있는 건데, 부 모 재산 빼먹는 거 쉽지 않아’ 이런 대사들 말이다.(웃음) 근데 들자는 웃음으로 넘기는 척, 무식한 척하면서 할 얘기를 다 한다. 그게

너무 매력적이다. 대사가 굉장히 많은데도 술 술 튀어나오는 이유다.” 분장이 너무 촌스럽다.

“의상이며 헤어스타일, 화장 모두 내 아이 디어다. 멋을 내지만 그 스타일이 1970년대 후반쯤에 머물러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들 었다. 행동이 약하면 절대 살아남지 못하니 까, 얼마나 자기 자신을 꾸며야 했겠나. 다만 그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촌스러운 거지. 그 래서 일부러 진하고 촌스러운 화장과 의상, 헤어스타일을 골랐다. 들자는 ‘여사’ 소리는 듣고 싶지만 (돈이) 없는 상황에서 꾸미다 보 니까 그렇게 된 거다.(웃음)” ●

사위 될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 등기를

떼어보는 건 좀 너무하지 않았나.

“들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딸 둘 데리고 혼자서 이 여자가 여기까지 왔을 때는 뭘 안 해봤겠나. 자기를 버리고 오로지 애들을 위해서만 살았는데 그럴 수 있지 않 을까. 딸들을 기죽지 않게 해야 되니까.” 큰딸은 이혼을 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사실 부모들이 가 장 애착을 가지는 게 큰딸, 큰아들이다. 모든 첫 경험을 함께해서다. 그런데 잘됐으면 좋겠 다는 바람이 너무 세서 오히려 큰아이들이 잘 안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첫째한테 안쓰러 운 마음이 늘 있다. 극중에서도 큰딸 혜진이 는 엄마 들자가 하라는 대로 다 하다가 그렇 게 됐으니까 더 미안하고 그렇다. 엄마 때문 에 이 아이 인생이 잘못될 수도 있겠구나 싶 어 대본을 보면서 가슴도 아프다.”

이미숙은 이런 말도 했다. “난 늙어서 80세가 되어도 여자이고 싶어요. 그래서 예뻐 보이 고 싶고, 60세 남자의 손을 만지면 두근거리 고 싶어요. 그냥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보다 여자라고 불리고 싶다고요.” 전작 ‘사랑비’에서 가슴 절절한 사랑을 보여줬

다. 아직 멜로가 되는 여배우인데.

“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가 그런 목 적이 없으면 안 된다. 멜로는 여배우들이 가 장 로망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그걸 나이 가 들었다는 이유로 못하면 어떡하나. 나이 든 뭐든 배우는 어떤 것에도 속박되면 안 된 다. 그런 것과 타협하기 싫다. ‘몇 살에는 무 슨 역’ 이런 기준들도. 그래서 나는 한 번도 긴장의 끈을 놓은 적이 없다. ‘여자’로서 쭉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항 상 활기찬 이유이기도 하다.” 배우 이미숙의 일상은 어떤가.

“작품을 할 때는 그것에만 집중하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생활이 너무 단순하다. 성당 가고 운동하고 집에서 강아지 키우고. 운동 아 니면 일이다. 들래 역의 최화정이 ‘나는 언니 가 되게 화려하게 살 줄 알았는데 뭐가 이렇게 단순하냐’고 하더라. 운동 말고는 취미도 특별 히 없다. 매니저 혼내는 것 정도?(웃음)” 후배들에게는 꽤나 무서울 것 같다.

것 같나. (극중 혜윤의 예비 시댁은 많은 재산을

“그렇게들 보는데 그렇지 않다. 선배라는 이유로 나를 추종해주는 걸 원하지도 않고. 권위의식이 없는 편이다. 나를 존경하고 따르 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배우가 기본적인 걸 지 키면서 자기 스타일을 가지고 잘하는 게 중 요하다. 나도 20대 배우가 오든, 30대 배우가 오든 늘 프로답게 경쟁한다는 생각이니까.”

모두 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

“나는 아이들의 의견을 따른다. 지금 아들 은 군대에 가 있고 딸은 디자인 유학 중인데, 나는 아이들에게 내 인생을 희생하지 못했 다. 대신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야 된다는 책임감을 많이 심어줬다. 그래서 뭔가를 강 요하진 않을 것 같다. 내 딸에게는 ‘네가 능 력 있으면 보이는 세계가 다르다. 네가 살아 가면서 뭐가 중요한 건지 늘 생각하라’는 말 을 많이 하는 편이다.”

“관리를 되게 많이 한다. 운동이 그 첫째 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해야 하나 회의를 느낄 때도 많다. 그 정도로 힘들다. 이 나이에 편하게 누리며 살 수도 있는데 말이다.(웃음) 사실 처음에는 배우이기 때문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건강을 유지하려고 한다. 촬영장에 지친 모습으로 있기는 싫으니까. 피부관리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받는다.” 촬영 중간중간 이어진 인터뷰와 사진 촬영 에도 그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주변 스태프 들을 다독이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인터뷰 말 미, 그에게 꿈을 물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도 작품활동을 하 는 건 내가 힘든 것과 일은 별개라서죠. 내 가 30년 동안 개인적인 생활을 누리지도 못 하고 얼마나 열심히 일해 왔는데요. 뭘 잘못 한 것도 아닌데 그만둘 이유가 없죠. 연기는 그만큼 나한테 중요해요. 그냥 내 삶, 내가 잘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니까. 적어도 ‘아, 이 배우가 이런 일들을 남기고 갔구나’라는 걸 보여주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지금껏 이 일만큼 더 재미있고 나를 긴장하게 하는 건 없었어요.

친딸이 혜윤과 같은 결혼을 한다고 하면 어떨

이 시대의 결혼은 어떤 걸까.

“지금 8회를 찍고 있는데, 솔직히 이 드라마 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배우들은 보통 이성보다 감성이 발달돼 있다. 정작 자기가 살 고 있는 삶에서는 현실적인 판단을 잘 못한다 는 얘기다. 사람을 만날 때도 뭐 하나 마음에 들면 다 내어주고…. 그런데 드라마를 하면서 아, 현실은 예단 하나 때문에 결혼이 취소될 수도 있고 엄마는 자존심 때문에 딸의 결혼을 막아설 수도 있겠다는 걸 배웠다.” 죽을 때까지 멜로 하고 싶은 여배우, 이미숙 쉰을 넘긴 나이. 여배우로서는 ‘엄마’나 ‘이모’ 역만 들어오는 나이이기도 하다. 고현 정·최지우·김민희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여 배우들’(2009)에서도 이미숙은 그러지 않았 던가. “사람은 다 나이를 먹는데 왜 배우는 평가를 받으며 나이를 먹어야 하느냐”고. 그래서 그가 한국 여배우들 사이에서 차지 하는 위치는 특별하다. 아직 절절한 멜로가 어울리는 배우여서다. 맞다. ‘여배우들’에서

쉰을 넘긴 나이에 미모를 유지하는 비결이라면.

이미숙에게도 못다한 게 있을까.

최근 영화 ‘광해’를 봤는데 거기서 이병 헌씨가 1인2역으로 나오잖아요. 되게 부럽 더라고요. 배우로서 그런 작품을 할 수 있 다면 참 재미있고 뿌듯하겠구나 싶었어요. 욕심이 있다면 그런 걸 해보고 싶어요. 내 모든 걸 불사를 수 있는.”

JT


B9 23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특집

가 이 리 다

목 가 이 이 된 무 도 쭉 항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속

을 당 아 니 게 별

들자(이미숙)의 대사 마음에 들지 않는 사윗감을 데리고 온 둘째 딸에게.

“사랑은 경험으로만 해. 결혼은 그런 게 아니야.” 돈 많은 성형외과 의사와 결혼한 큰딸에게.

“딴 주머니 차. 사람은 행복할 때 불행할 때를 대비해 놔야 되는 거야.”

는 고. 르 지 중 가

사윗감 정훈의 재산 조사를 마친 뒤 딸에게.

“걔네 재산 엄청 많더라. 땅에다, 집에다, 건물에다 . 동네 평판도 좋고, 아주 땡잡았어 너. 그런데 부모가 재산 있는 건데, 부모 재산 빼먹는 거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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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 를 에 음) 데 에 도

사회에 재산 환원하겠다는 정훈 부모의 소식을 들은 뒤.

“어차피 결혼은 현실이고 돈이야. 이 결혼 절대 하면 안 되겠어.”

영 프 말

이미숙 주요작품 드라마 불새(1987)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1993)

하 내 못 못 는 가 아, 는 이 건

고독(2002) 에덴의 동쪽(2008) 신데렐라 언니(2010) 웃어요, 엄마(2010) 천일의 약속(2011) 사랑비(2012) 영화 고래사냥(1984) 겨울나그네(1986) 두 여자의 집(1987) 정사(1998)

병 럽 있 요. 내

단적비연수(2000) 울랄라 시스터즈(2002)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뜨거운 것이 좋아(2007)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서 억척엄마 ‘들자’ 역을 맡은 이미숙. 그는 “나를 가장 긴장하게 하는 것은 연기 그 자체”라고 했다.

[중앙포토]

여배우들(2009) 40판 제14860호


B10 전면광고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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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학교 130 Reading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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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계사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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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한인청소년심포니오케스트라 .... 6043156339 밴쿠버필그림심포니오케스트라 .... 6043156339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비씨한인침구사협회 .... 6048769919

6049570662 헤어스케치 .... 6043465927 Euphoria(유포리아) ....

강병규모게지 .... 6048259579 김민근모게지 .... 6048098030 글로벌씨큐리티스 .... 6044435434 데이빗유모게지 .... 6049106325 로얄뱅크투자전문가김경호 .... 6047733127 로얄뱅크모게지전문가김형민 .... 7782380608 로얄뱅크모게지전문가션김 .... 6048627725 로얄은행코퀴틀람타운센터 .... 6049335335 로얄은행코퀴틀람한인타운 .... 6049335432 몬트리얼은행밴쿠버다운타운본점 6046657303 몬트리얼은행코퀴틀람타운센터 .... 6049274605 문한나보험 .... 6043066960 맥셈인슈어런스 .... 7789193292 박도희생명보험 .... 6047640639 박민진모게지 .... 6047778888 박종찬모게지 .... 6043096550 비엠오네스빗번즈 .... 6046312669 서상빈보험 .... 6046470630 서희삼모게지스페셜리스트 .... 6043511528 소피아박보험 .... 6048099090 손태현모게지 .... 6048898982 스코샤은행밴쿠버본점 .... 604668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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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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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Requirement: at least 2 year of experience, C$13.25/hr and 40hr/week Duties: -Prepare dough for Korean style buns, bread,rolls, and sweet goods. -Prepare batters for sheet cakes, cookies, sponge cakes, icings and frostings. -Bake mixed dough and batters. -Frost and decorate baked goods. -Ensure quality of products Please send your resume vi e-mail: matsarang@hotmail.com

Compl. of secondary school 2~3 yrs of related work exp. is required $18~20/hr, 37.5hrs/wk, Fluency in Korean and Proficiency in English Email: peterskh@hotmail.com Fax: 604-893-8991 Address: 9920 Lougheed Hwy, Burnaby, B.C. V3J 1N3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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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Sushi, Langley, B.C.

Supervise/co-ordinate/train staff, Plan work schedule,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4-16/hr, paid vacation,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Guilford Mall) ,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seeks a sushi cook. Permanent position. $15/hour. Duties: Prepare sushi and Korean fusion dishes, supervise/train kitchen helpers, plan menu and daily specials, develop Korean style fusion dishes, monitor food supplies; Req: High School Diploma, Completion of college program as Sushi cook, Over a year of experience as a Sushi Cook, Korean speaking and English speaking an asset.

high school, cook fully Japanese dishes, Handle cooking equipment, Korean is an asset. $18.50/hr 40/hr/wk. Email:nikko.chung2004@gmail.com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2~3 years experience in related Basic English and Fluency in Korean $12~14/hr, 37.5hrs/wk E-mail: vankang@hanmail.net Mail: 10537 King George Blvd., Surrey, BC, V3T 2X1

직원모집 Coquitlam Dental Practice serving the Korean and Canadian community needs an Intra-Oral Dental Assistant Job Duties: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nd assist dentist during procedures •Take and develop X-rays •Assist with implant surgery •Educate patients about oral hygiene and treatments •Record dental procedures performed •Process payments and insurance claims •Schedule appointments

Qualifications: •Minimum 1 year experience as dental assistant •Certified in dental radiography •Fluency in Korean & English

Wage will be $23/hr + benefits. This is a permanent, full-time position. Resume to Lougheed Station Dental Centre Email: lougheed_dental@hotmail.com

직원모집 ECBC Mandarin School new session for 4yrs kids to adults starts on September 15th, 2012 at ECBC church,2012 at ECBC church, 5110 SE Marine Drive, Burnaby. Classes are held on every Saturday from 9:30am to 12:20pm. Mandarin Conversation class is also available. Fee is $150.00 for a 5-month term; $10.00 discount will be offered to each additional family member when registering more than one in the same family.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Elder Cary Chien at 604-437-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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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experienced Korean cook,

Sushi Cook. F/T. Min. 3 yrs exp.

min 3 yea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Full Time (40 hrs a week), 17-19/hr(negotiable), develop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train staff, Wooreejip Korean restaurant (Burnaby), Fax: 604-255-3739 or Email: wooreejip@hotmail.co.kr

in Japanese cuisine.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estimate food requirements. Korean language asset. Tatsu Bistro 1441 Commercial Dr. Vancouver BC V5L 3X8 Email: tatsubistr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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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rey Damiko Sushi requires F/T cooks (2 positions) ; 3 years+ yrs.exp. Complete

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restaurant experience required. Wash, peel and cut vegetables, Clean and sanitize kitchen area, Receive, unpack and store supplies in refrigerators, Remove kitchen garbage and trash. KiIsu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Japanese Chef. Min.10 yrs of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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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Food service supervisor,

E-mail resumes to ugnam@naver.com

high school, able to cook full course Japanese & Korean cuisine with quality standard, Korean is asset. Wage:$17.00/hr 40hr/wk Fax: 778-575-5252 Email: dh-yo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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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ail store supervisor, Reddimart, Fort St. John, FT, supervise staff,

Tour Guide for Tour Click Company in Burnaby

maintain store oper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13-14/hr, paid vacation, (Fax)250-785-3911 or reddimart@hotmail.com

Nikko Sushi Rest. Req. F/T cook(1); 3yrs. Exp.

Jejudo Seafood Inc. dba Jeju Sushi Japanese Restaurant seeks a Food Service Superviso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Fluency in Korean & Proficiency in English $15~18/hr, 40hrs/wk E-mail: tourclick@hotmail.com Fax: 604-566-9951

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in Japanese BBQ(Yakiniku) and its sauce. Managing kitchen operation, development of menu, recruite & hire staff. $19/hrs. Korean language asset. COOK. Min. of 3 yrs of exp. in Japanese. Prepare ingredients for cooking, Cook food &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16/hr. Yakiniku CHOSUN, 793 Jervis St. Vancouver BC V6E 2B1. Email: gyudonya@hotmail.com

Lakeview Restaurant in Harrison Hot Springs seeks a Restaurant Hostess.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Korean is an asset $11~13/hr, 40hrs/wk, Basic English harrison.lakeview@gmail.com Fax: 604-648-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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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F/T Japanese Cook Wanted

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6/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Norboo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Seeks F/T Cook

Richmond. Req.:3+ yrs.exp. with knowledge of Korean and chinese food. Req.completion of high school. Duties: prep.& cook complete dishes, clean kitchen area. Salary: $15.50/hr (40hrs/wk). Apply:rrdcafe@gmail.com

- At least 3 years of Japanese cooking experience. -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is required. - Fluency in Korean and Basic English - 40hrs/week, wage will be $16-$18/h depends on experience and expertise. - Email resume to pocoasahijr@gmail.com Asahi Japanese Restaurant. 103-2540 Mary Hill Road Port Coquitlam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 years or more experience in cooking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19/hr, 40 hrs/week -F: 604-806-0370 -E: norbookoreanrestauran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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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Uhak Centre Ltd. is looking for an Education Courses Salesperson.

TOYAMA JAPANESES RESTAURANT

FT Food counter attendant,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Serve customers at counter, pack take-out orders, prepare miso & tea, ‘ $11-12/hr, Bay Sushi Cafe, Vancouver DT, youth welcome, Fax 604-806-0361, baysushicafe@hotmail.com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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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Rakuraku Korean Cuisine in Burnaby seeks a F/T Cook

High School Diploma, No exp, but Adm exp is an asset. Discuss school program,estimate or quote prices C$12.75/ hr, 40hr/wk,5day/wk, M-F, Send resume via email: hcjung@edmedu.com Edm Uhak Centre Ltd. #401-698 Symour St. Vancouver, BC, V6B3K6

직원모집 하나푸드(맛사랑)에서 리치몬드 H-Mart 내 한식당 및 분식코너에서 오래 함께 일하실 참심한 직원을 모집합니다. 성실한 직원은 스폰서 가능합니다. 주방장 0명 헬퍼 0명 데모 0명 딜리버리 0명 이력서: matsarang@gmail.com 문의: 604-939-5380

직원모집 SHOCHIKU SUSHI RESTAURANT in white Rock Seeks a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 yer or more experience in cooking required. $17~19/hr, 40hrs/wk. Fluency in Korea & read English Fax: 604-538-6798 or Email: shochikusushi@hotmail.com

F/T Cook (37.5 hrs/wk). 3+ yrs exp. High sch. diploma. Wage : $14.50/hr. able to cook full course of Japanese cuisine, Ensure quality of food and modify menus etc. Email : sakura-sushingrill@gmail.com

모바일 중앙일보 www.joongang.ca/m/

-Comp. of Secondary School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required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19/hr, 40 hrs/week -Tel: 604-568-8385 E-mail: rakurakuinburnab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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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ple Story Trading Co., Ltd is looking for 2 F/T

Kitchen helpers. High School Diploma is required, but trainig will be provided. C$11.10/hr, 40hr/week, Thrsday ~ Monday , 5 days/week, Duties: -Wash, peel vegetables and fruit -Assist cook and staff -Remove trash and clear garbage Send your resume via email: 1966-hee@hanmail.net Maple Story Trading Co, Ltd. 45 8th AVe. New Westminster, BC, V3L 1X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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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Damlko 일식당 (1) 요리사 (surrey 위치). 고졸, 2년이상 경력, 2주 휴가, 주 40시간 근무 월급: $2800, 업무: 일식 요리, 메뉴개발. (2) Sushi man (langely 위치) 3년이상 경력, 시간당 $17, 주 40시간 근무, 2주 휴가 업무: Sushi,roll, counter 정리.

** 기본 영어와 한국어 가능. ** 연락 : dh-you@hotmail.com

직원모집 FT Japanese restaurant server, Basic English, Korean asset, completion of high school, Provide job training , 40hrs/ week, $11-12/hr, will arrange accomodation, Q Spot Japanese Restaurant , Fort St John Fax: 250-785-0059, Email: qspot@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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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 구 함 : 취 업 비 자 , 영 주 권 신 청 가 능 :JAPANESE FOOD COOK, CHINESE FOOD COOK,KOREAN FOOD COOK : 604-506-5635/ EMAIL:estherkwonvan@hotmail.com * Korean Food, Chinese food or Japanese food cook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K-town bbq Richmond Ltd/F:778-395-7033/ 4151 hazZelbridge way(aberdeen center)email:ktownbbqcanada!g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hr+tip,Korean,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 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 train Staff k-town bbq richmond ltd/F:778-395-7033/ 4151 hazZelbridge way(aberdeen center) email:ktownbbqcanada!gmail.com * Kitchen Helper Edu:G-6,Exp.:6 months,No certif. 40 hr/W Wage:$12/hr, Lang:must Korean & No or Basic English DUTIES: assist cook,clean Pots, Washes& sort materials,clean in & out of kitchen 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leo.0706@hotmail.com * Korean Food CooksEdu:G:6-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hr. Korean, No English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email:miyoung@hotmail.com Hansem food /F:604-985-8657 1647 East Pender St.Van BC * Korean Food,Chinese food or Japanese food cook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P/R or1 Canadian/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hoirest@hot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6-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email:daebakbonga@gmail.com Robson Daebakbonga Rest./ F:604-602-4949 #201-1323 Robson St.Van email:daebakbonga@g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hr+tip,Korean,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 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 1)Robson Daebakbonga Rest./ F:604-602-4949 #201-1323 Robson St.Van/daebakbonga@gmail.com *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 up/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1 Canadian/F:604-854-6205/ Little Japan Rest.: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stlee6800@korea.com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1 Canadian/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hoirest@hot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hr+tip,Korean,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 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 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hoirest@hotmail.com *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No.Need Exp.(be trained )No certif.40hr/W, Wage:$12/hr+tip, Korean, Basic English,Duties:greet 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recommend foods and beverages 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hoirest@hotmail.com


B14 국수의 神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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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275회는 중앙일보 2740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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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6 전면광고

2012년 11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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