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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국가안보 컨트롤 타워 관광버스 참사 피해자, 청와대 기 구 신설 추진 여행사 상대 소송 돌입

제2776호 2013년 1월 9일 수요일 A

Vancouver JoongAng Ilbo 종합

2013년 1월 9일 수요일

<국가안보실>

미국 2명, 정신신체적 외상것은손배소 제기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관급거주 실장 유학생 외교안보수석 유지 도 폐지되는 현재의 청와대 직제에 따르면 대통령실장

“운전기사 과로가청와대에 사고국가안보실 원인” …(장관급) 유사 아래에 소송차관급의 잇따를 듯 외교안보수석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을 신설해 외교안보수석실의 업무를 총괄하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생한 참 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주관광버스 사실상 국가안보 사의 부상자타워를 중 10대의 두 명이 변호사를 의 컨트롤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 통해 사고버스의 소유회사인 미주관광여행 가안보실장은 장관급으로, 차관급인 외교안 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보수석보다 상위 직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미국 워싱턴주의 타코마에서 유학 윤병세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은 8 중인 채모(17세) 군과 안모(15세) 군으로 치 일 브리핑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외교안보 료비를 중심으로 한 정신과 신체적 외상에 의 컨트롤 타워가청구했다. 청와대에 필요하다고 공 대한 손해배상을 약했다”며 “기존 (기구)보다 기능과 구조가 이들을 대리한 허먼 변호사는 7일(월) 워 향상된 조직이 설치될 수 있도록 검토 중” 싱턴주 피어슨 카운티 고등법원에 접수한 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은 “정책 정해진 조율, 위기 소장에서 “사고버스의 운전자가 운 관리, 중장기 전략버스를 준비 기능이 (국가안보실 전시간을 초과해 몰았으며 이는 사 고의 원인으로 운전자를 의) 큰직접적인 역할이 될 것”이라며 “가능한고용한 한정 미주관광여행사가 책임질 일”이라고 주장 권 변화에 관계 없이 지속가능한 구조가 됐 했다. 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 연방 안팎에서는 교통법규에 현재의 의해 미주관광버스 인수위 청와대 외교 운전자는 8일 간의 일정 중에 총 70시간까 안보수석실과 국가위기관리실을 국가안보 지만 운전하게 되어 있으나 당시 이 차량 실로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 나 윤 위원은 “조직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장수(전 국방부 장관) 인 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도 기존 외교안 <한국> 보수석실에 대해선 “국가안보실이 생기더라

설치돼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설치됐던 국가안 의 운전기사는 하루 10~12시간씩 운전하며 전보장회의(NSC)는 이명박 정부 들어 사무 800~950여km를 운행했다는 것이다. 처가 해체되고 자문기구로 바뀌면서 사실상 이들의 손해배상 소송신청은 사고피해자 기능이 폐지됐다. NSC가 하던 일은 외교안보 중 알려진 것으로는 첫번째로 이후 피해자 수석실(외교·통일·국방 업무)과 국가위기관 들의 소송이 잇달아 신청될 것으로 보여 리실(소방방재 기능 포함)로 분산됐다. 미주관광여행사의 반응과 대응계획이 주목 외교안보수석은 외교·국방·통일비서관을 된다. 지휘하지만 정보분석과 위기관리를 주 업무 미주관광여행사 소속 관광버스는 지난달 로 하는 국가위기관리실도 비슷한 역할을 30일 오전, 미 서부 단체관광일정을 마치 담당해 왔다. 기능은 중복됐고,돌아가던 컨트롤 타워 고 시애틀을 거쳐 밴쿠버로 중 가 없어 위기 대응고속도로에서 능력이 떨어졌다는 비판 오리건주 동부의 빙판노면에 을 받았다.30여미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굴러 포격 사건 미끄러져 언덕 아래로 9명 이 사망하고 38명이 입는 사고를 때가 대표적이다. 이에부상을 박 당선인은 국가안 낸 바 있다. 보실의 신설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현재 오리건주 경찰은자문기관으로 사고원인에 대해바뀐 운 결국 현 정부에서 전자의 조사 중이며 미 부활해 연방 교5 NSC가과실여부를 국가안보실이란 이름으로 통법규에 위반한 사항이 있을 경우 이에회복 대 년여 만에 다시 안보 사령탑의 지위를 맹준영 기자 한 법 됐다는 집행을 평가가 공언한나온다. 바 있다.그러나 하게 박 당선 인 측은 “국가안보실이 만들어져도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 분야에 치우쳤던 NSC와는 다르게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교인에도 과세   …   15만여명 대상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NCCK·조계종 “원칙적으로 찬성” … ‘근로소득세’ 항목엔 이견 하지만 세금 항목이 근로소득세인 것에 대해 부동산 취득세 감면 다시 살아날 듯 서는 부정적이다.

8일 기획재정부가 종교인에게 세금을 물리겠 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 을 통해서다. 이날 재정부 백운찬 새누리, 법안 제출세제실장은  야당도“종교인에 공감 대한 과세는 시행령 개정안 사안이기 때문에 세법을 고칠 필요도 없다”고 말 새누리당이 지난해로 끝난말했다. 부동산이달 취득세 확정될 세법개정안 시행령에 종교인을 포함시 감면 혜택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지방세 킬 경우 당장이라고 과세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례제한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8일 국회에 다. 재정부가 확보하고 있는 종교인 명부에 등 제출했다. 이번 법률안에는 주택 가격별 취 재된 종교인(2007년 통계청 기준 15만여 명)이 득세를 ^9억원 이하 1주택자는 2%에서 1% 1차 과세 대상이 될 전망이다. 로 낮추고 ^다주택자나 9억원 초과~12억 하지만 종교계의 반발이 거셀 경우 정부로 원 이하는 4%에서 2%로 ^12억원 초과 시 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재정부 관계자 4%에서 3%로 각각 줄이는 내용이 담겨 있 는 “종교인 과세는 현직 또는 차기 대통령이 다. 정책위의장인 결정할 사안”이라고 진영 했다. 인수위원회 40여 일 후면부위원 물러 장이현 대표 발의하고 이한구 원내대표 등공 30 나는 정권에서 해결하기 껄끄러울 경우 명의 의원이 서명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넘어갈 수도 있다. 부터 취득세 감면과세에 혜택 기간을 연장해야 한 종교계는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제14917호 40판

진보적인 개신교 단체인 NCCK(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는 “한국그러나 교회의 공공성 회복이 다고 주장해 왔다. 지방의 세수 부족 라는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찬성”이라 을 이유로 정부가 강하게 과세에 반대하면서 무산 고 말했다. 하지만 “‘근로소득세’에 대해서는 됐다. 진 부위원장은 “인수위와는 별도로 당 이견이 있다. 성직자소득세라는 항목을 만들 정책위를 중심으로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자”고 제안했다. 이럴 경우 세법 말했다. 개정에 시간 할 작업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이 필요해 당장 과세할 수 없다. 그러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방재정 불교 조계종 총무원 박정규 팀장 역시 “과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취득세 감면 연 세에는 동의하지만 산중 스님들에게 근로소득 장은) 국민이 기대해 온 부분”이라고 했었다. 세를 매긴다는 것은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최근에는 민주통합당도 동의하고 나섰다. 우 어렵다”고 했다. 원식 “부동산 거래 활성화 보수원내수석부대표는 개신교 단체인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 에 도움이 된다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합회)은 과세에 부정적이다. 한기총 관계자는 취득세강제 감면보다는 연장을 검토할 것”이라고 “법적 목회자 자율에 맡기는밝혀 게 법률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톨릭은 1994년 결 권호 납부해 기자 gnomon@joongang.co.kr 김동호 기자 의 이후 세금을 왔다.

평양에선 구글링 잘 되나  김일성대학 방문한 구글 회장 북한을 방문 중인 에릭 슈밋 구글 회장(뒷줄 왼쪽 둘째)과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 지사(뒷줄 왼쪽 셋째)가 8일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한 학생이 구글 검색엔진을 통해 자료를 검색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평양 AP=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미 MD체제 편입 최대한 늦춰야” 윤병세·최대석 등 전문가 26명

박근혜 정부의 주요 외교안보 퍼즐

외교안보 23개 과제 해법 제시

퍼즐

해법

대북 정책은 어떻게

북핵 해결 + 평화체제 + 남북협력 제도화+북한 변화 동시 추진

전문가 26명이 박근혜 정부가 직면하게 될 외교안보 분야의 과제 23개를 추려 구체적 해법을 제시했다. 한국의 외교안보 퍼즐 (NEAR watch report)이란 제목으로 11일 출간될 보고서는 대통령직인수위 외교·국 방·통일분과의 윤병세·최대석 위원도 참여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서 이들은 ^북한 급변사태 가 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고 ^동북아 갈 등 해법으론 도서 영유권에 대한 현상유지 원칙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대 장달 중(정치외교학부) 교수와 함께 보고서 작성 을 공동으로 주관한 니어재단 정덕구(전 산 업자원부 장관) 이사장은 8일 “지난해 4월 부터 새 정부가 직면할 외교안보 현안을 추 려내 해법을 모색했다”며 “인수위에 정책 참고 자료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뢰를 강조한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목표에 대한 내용 이다. 전문가들은 통일과 평화, 현상 유지와

북한 급변 사태 가능성

낮을 것. 중국보다 더 많은 대북 정보 채널 확보해야

북한, 개방 가능할까

한·중이 북한 변화시킬 포괄적 방 안 마련. 남북·중 3국 경협 필요

미·중 사이에선 어떤 외교

남북 대결구도 청산에 외교력 집 중. 한반도 위기가 미·중 갈등으 로 확산돼선 안 돼

중·일 영토 분쟁 대응법

모든 도서지역에 현상유지 원칙 적용. 역내 해양이익 공유 위한 다자 해양안보포럼

일본과 과거사 갈등은

역사와 독도로 인한 마찰 최소화 해야 자료:니어재단

현상 타파, 분단 관리와 통일 대비 등을 놓 고 고민했다. 그 결과 대북정책의 4대 목표 로 ^북핵 문제 해결 ^평화체제 구축 ^남 북협력의 제도화 ^북한의 변화를 제시했 다. 이들 4대 목표에 대등한 가치를 부여하 고 동시병행적으로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명박 정부 내내 논란이 돼온 북한 급변 사태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했다. 북한 체제는 경제난이 가중되고 외부로부터 고립된 상태가 20년간 지속됐

지만 체제 붕괴 조짐은 여전히 예상하기 어 렵다고 진단했다. 북한의 개혁·개방 유도와 관련해선 새 정부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한반 도 위기가 미·중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예 방 외교를 추진하고 ^한·미 동맹이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걸 재확인하고 ^한·미· 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미국의 미사일방 어(MD)체제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천명하거 나 최대한 가입을 늦추라고 주문했다. 이 밖에 남·북·중·러를 연결하는 에너지· 물류·인프라 등 4자 경제협력 시대를 열고,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처리를 위해 동북아 역사재단을 독일의 미래재단처럼 개편하고, 외교부에 외교정책실과 공공외교본부를 신 설하자는 제안도 담았다. 참여한 전문가=이상현 외교통상부 정 책기획관, 김흥규(중국정치) 성신여대 교수, 김현욱(교수)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 박 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신범철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원덕(국제학부) 국 민대 교수, 최명해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 구원,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등 26명이 참여했다. 장세정 기자


A2 종합

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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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대 한국, 품위의 소프트 파워 예감” 한국 첫 여성 대통령에게 바란다

후나바시 전 아사히신문 주필 한국에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 했다. 여성 정치 지도자의 출현은 동 북아시아 근·현대사에서도 최초의 일 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정치 진출 은 역사의 큰 흐름이다. 미국의 경우 2012년 선거를 통해 여성 상원의원 수 가 20명이 됐다. 머지않아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미국을 앞섰다. 한국이 아시 아·태평양에서 역사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시아 시대에 한국의 새 정권이 직면할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글로벌화에 수반해 발생하는 소득격차의 확대, 그리고 그에 의한 중산계층의 붕괴를 막고 두꺼운 중산 층을 되살리는 일이다. 한국은 글로 벌화에 성공적으로 적응, 그 과실을 섭취해 왔다. 하지만 그만큼 반작용 또한 심하다. 이명박 정권 때 두드러 지게 나타난 ‘재벌 때리기’는 그 결과 일 것이다. 새로 출범할 정권은 격차 시정, 중산층 재건을 위해 새로운 보 수주의-‘공감하는 보수주의(compassionate conservatism)’-를 지향하고 있는 듯 보인다. 부디 글로벌시대의 새롭고 바람직한 보수 모델을 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둘째, 저출산·고령화다. 한국은 인 구가 5000만 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 고 있다. 2030년 감소 추세로 돌아선 뒤 이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릴 것 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은 2009년 출생률이 1.15로, 일본(1.37)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가 됐다. 65 세 이상 인구 비율인 ‘고령화율’ 또한 2050년 38.2%로, 일본과 나란히 세계 유수의 고령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된 다. 지금 한국과 일본이 서로 지혜를 모아 함께 인구위기에 맞서야 할 때 가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민족주의다. 한국의 민족주의는 중국과 러시아·일본에 근 접해 있다는 지정학적 중압감, 그리 고 일본에 식민 지배를 받았고 전후 남북이 분단됐던 역사적 굴욕과 비애 속에서 발효되는 휘발성 강한 민족주 의다. 이건 한국 국민의 생존 본능과 생명력을 강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한국 정치를 늘 ‘격정의 정치’로 만들 었다. 한·중·일 모두 민족주의가 고조

후나바시 요이치=베이징 출생. 도쿄대 교양학부 졸업 후 아사히신문사 입사. 하버드대 니먼 펠로, 아사히신문 베이징· 워싱턴 특파원과 미국 총국장, 미국국제경제연구소(IIE) 객원연구원, 아사히 신문 주필 등을 거쳐 현재 일본재건 이니셔티 브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 모 두 자제가 필요하다. 북한에 대해선 강온 전략을 구사, 살살 달래며 껴안 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미·일 정책협조 체제를 되살려 상황에 맞 는 강온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일본도 한국도 경제적으로는 중국 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 만 안전보장 면에선 미국과의 관계 를 더욱 강화해야만 한다. 그 밸런싱 액트(balancing act·갈등 조정)를 조 금이라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한· 일 간 ‘보다 높은 차원’의 관계 형성 이 요구된다. 동북아에선 냉전 후 과거 역사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다. 그걸 지금 다시 한번 상기해야만 한 다. 그중 가장 의미 있는 시도는 1998 년 10월 8일의 ‘한·일 공동선언(21세 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이 었다. 당시 한·일 정상은 이렇게 강 조했다. “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쌓아 온 양 국 간의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보 다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켜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구축 하자는 공통된 결의를 선언했다.” “오 부치(小淵) 총리는 금세기의 한·일 양 국관계를 회고하고, 과거 한 시기 식 민 지배로 한국 국민에 다대한 손해 와 고통을 안겼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통 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부치 총 리의 역사 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 아들이고 이를 평가함과 동시에 양 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뛰어넘어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 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상호 노력하는 것이 시대의 요청임을 표명 했다.” “오부치 총리는 한국이 국민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 비약적 발전과 민주화를 달성하고 번영, 성숙한 민 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것에 경의를 표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전후 일본 이 평화헌법하에서 전수(<5C02>守)방 위 및 비핵 3원칙를 비롯한 안전보장 정책, 나아가 세계경제 및 개발도상 국에 대한 경제지원 등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온 역할을 높 이 평가했다.” 이 선언은 한·일 국교 정상화 다음 으로 ‘보다 높은 차원’, 즉 한·일 화해 의 길로 내딛는 첫걸음이었다. 당시 오부치 총리는 막역하게 지내는 자 문진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조찬 모임을 한 달에 한 번 열었다. 나도 그 참석자 중 한 명이었다.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생겨난 ‘아세안+3 정 상회담’의 연장선상에서 한·중·일 정 상회담을 개최하면 어떨까”란 아이디 어도 그 모임에서 나왔다. “그거 흥미로운 걸. 꼭 합시다.” 오 부치 총리의 반응은 빨랐다. 하지만 일본이 그 이야기를 꺼내면 중국이 외면할지 몰랐다. 그래서 오부치 총

리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은밀하게 의 사를 타진했고 김 대통령이 장쩌민( 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야기를 건네 찬성의 뜻을 확인한 뒤 오부치 총리에게 전했다. 그건 김대중 외교 의 성과였고 또한 한·일 간 신뢰관계 의 결과물이었다. 한국과 일본이 거 의 같은 시기에 새 리더를 맞이하게 됐다. 양 정상은 그 당시의 ‘한·일 파 트너십 선언’을 발판으로 ‘다음 한 걸 음’을 꼭 내대뎠으면 한다. 난 박근혜 시대의 한국이 전 세계 의 새로운 파워로 대두하는 것 아닌 가 하는 예감을 갖고 있다. 집중력, 스피드, 도전정신, 향상심, 친근감 등 이제까지의 한국의 강점과는 좀 다 른 파워를 한국이 전 세계에 투영하 게 되는 건 아닐까. 그건 바로 ‘품위’ 라고 하는 소프트파워다. 박근혜 당 선인을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무엇보 다 강한 인상을 받은 건 그녀에게서 배어 나오는 기품이었다. 약간 수줍 음을 띤 기품이라고나 할까. 그와 비 슷한 모습을 난 사적으로 만났을 때 의 김대중씨에게도 느꼈던 적이 있다. ◇ 후나바시 요이치=베이징 출생. 도쿄대 교양학부 졸업 후 아사히신 문사 입사. 하버드대 니먼 펠로, 아사 히신문 베이징·워싱턴 특파원과 미국 총국장, 미국국제경제연구소(IIE) 객 원연구원, 아사히신문 주필 등을 거 쳐 현재 일본재건 이니셔티브재단 이 김현기 기자 사장을 맡고 있다.

[박용석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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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국제

국제

1월 9일 수요일

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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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대상포진·우울증  일 왕세자빈 마사코 10년째 요양 중 아사히 신문 ‘비운의 프린세스’ 특집

궁중 생활 스트레스로 ‘적응 장애’ 아들 못 낳아  고부·동서 갈등설  발병 원인 싸고 왕실 내 설전도

마사코

‘비운의 프린세스’ 마사코(雅子·49)의 잃어 버린 10년-. 아사히(朝日)신문은 8일 왕실 생활의 스 트레스로 인한 ‘적응 장애’를 앓고 있는 일 본의 왕세자빈 마사코에 대한 특집기사를 싣고 “지난해 12월로 요양생활이 10년째를 맞이했지만 마사코의 병세가 어떤지, 치료

는 지금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제대로 전해 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사코는 도쿄대와 미국 하버드대, 영 국 옥스퍼드대를 거쳐 외교관으로 일하던 1993년 6월 나루히토(德仁·51) 왕세자와 결 혼했다. 부친도 외교관이던 마사코는 86년 10월 일 왕실에서 열린 스페인 공주 환영 행사에서 왕세자와 처음 만나 92년 프러포 즈를 받았다. 평민 출신의 매력적인 외교관 마사코와 왕세자의 결혼은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마 사코는 결혼 초부터 세련된 패션감각과 외 국어 능력으로 보수적이던 일본 왕실의 분 위기를 뒤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99년 유산을 겪고 2001년 딸 아이

코(愛子·11)를 출산한 뒤 2003년 12월부터 마 사코의 비운은 시작됐다. 대상포진이 발병해 입원한 뒤부터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일 궁내청은 2004년 7월 병명을 에둘 러 ‘적응 장애’라 발표했다. 마사코의 우울증 원인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왕위를 계승할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 때문” “고부 갈 등과 동서 간의 신경전을 이겨내지 못했다” 등 다양한 추측만 오갈 뿐이다. 우울증 발병 초기인 2004년 5월에는 나루 히토 왕세자가 기자회견에서 “왕실 안에 마 사코의 경력과 인격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왕세 자의 동생으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아키시 노미야(秋篠宮·47)는 “나도 놀랐고 폐하(일

왕)도 놀랐다. 발언하기 전에 적어도 폐하와 그 내용에 대해 상의한 다음 말했어야 했다” 고 맞받아치는 전례 없는 사태로 번졌다. 일본 내 보수세력 일각에선 “병 치료를 핑 계로 공무를 외면하고 자유로운 사생활을 즐기다 보니 오히려 왕실 안에서 고립된 거 아니냐”며 마사코에 각을 세운다. 하지만 대 다수의 일반 국민은 마사코를 동정한다. 아 사히는 “지난 한 해 동안 마사코의 공식 외 출은 30번이지만 대부분 왕실 관련 행사이 며 군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단 두 차 례에 불과했다”며 “결국 마사코는 결혼생활 20년 중 10년을 요양생활로 보내고 있는 셈” 이라고 우려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미 대북정책 전략적 인내→ 대화 예고 한국도 통미봉남 막을 새 접근법 필요 <通美封南·남한 배제하고 미국과 협상하는 북 전략>

오바마 2기 외교안보 ‘온건 투톱’

미국 외국안보 투톱의 북한 관련 발언

케리 국무, 미·북 직접 협상 지지

“북핵 해결 위해 양자 협 상은 물론 군축·정전협정 대체와 통일문제까지 논의 용의” (2004년 대선 때 워

헤이글 국방, 북 도발 때도 “대화” 한반도 문제 한국 소외될 우려

미국의 대북정책이 급격히 선회할 전망이 다. 이른바 ‘전략적 인내’에서 ‘대화’로의 변화다. 외교안보 투 톱으로 강력한 대화 론자를 선택한 데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한국 정부로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외교 적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오후(현 지시간)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국방장관에,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국 토안보보좌관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에 이어 오바마 행정부 2기를 끌어 갈 외교안보 3인방의 포석이 완성됐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오바마 대통령 이 케리·헤이글·브레넌을 선택한 건 집권 2 기 외교정책의 우선순위에 변화를 가져오 겠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 아 정책과 핵 비확산 정책에 중점을 둘 것” 이라고 강조했다. 케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화론자다. 2011년 6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기 고한 글에서 “북한은 미국 입장에서 괴로운 선택만이 가능한 나라지만 그래도 미국은

싱턴포스트 회견)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

“전략적 인내가 전략적 무 관심이 돼선 안 돼. 외교적 관여정책이 북한을 설득 하는 최선의 방안” (2010 년 7월 의회 세미나)

“북한은 매우 위험하고 예 측 불가능. 북한을 고립 시키는 건 최후의 수단” (2003년 초 2차 북핵 위기 이후 의회 청문회)

척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

“(6자회담이) 완전하지 않 고 비효율적인 체제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회 담 지속해야” (2008년 6자 회담 합의 이후)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이글도 대외정책에서 케리 못지않은 대화론자다. 2006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을 발사한 뒤 그는 “우리는 북한과 직접 대 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원의원 시절엔 “대화와 외교는 유화정책이 아니 다. 위대한 국가들은 대화를 할 줄 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헤이글은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980~90년대 미 군위문협회 회장과 원호청 부청장을 지낼 당시 주한미군을 만나러 수시로 한국을 방

문했다”고 전했다. 2008년 10월 상원 외교 위의 동아태소위 위원 자격으로 서울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일도 있다. 그런 만큼 한반도 상황에 익숙하다. 오바마 행정부 1기의 대북정책은 전략적 인내로 요약될 수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한 다는 명시적 선언과 행동이 있기 전까지는 대 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정책이었다. 그러다 보 니 북한 핵 문제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은 “케리 국무장관, 헤이글 국방장관 조합 이 출범할 경우 북한 정책은 대화 국면으 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은 유엔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제재하기 위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지만 일 정 시간이 흐르면 대화를 중시하는 이들의 색깔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익명 을 요구한 워싱턴의 소식통은 “케리 국무 장관과 헤이글 국방장관 체제에서 북·미 간 직접 대화의 흐름이 빨라질 수도 있다”며 “한국이 이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선 이명박 정부와 다른 외교적 접근법이 필 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들은 헤이글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 기류에도 불구하고 상 원에서 인준이 무산되는 사태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이글을 지명하면서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으로는 첫 국방장 관”이라고 강조했다. 참전용사 이력에 우호 적인 여론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에서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pmaster@joongang.co.kr

‘남방주말’검열 항의 파업  배우·작가도 동참

‘뇌진탕 조심’ 헬멧 선물 받은 클린턴 병상에서 한 달 만에 집무실로 돌아온 힐러리 클린턴 미 국 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직원들이 뇌진탕을 조심하라는 의미로 선물한 미식축구(풋볼) 선수용 헬멧을 들 어 보이며 웃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달 7일 바이러스성 위 질환으로 업무를 중단했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부딪힌 머리에서 혈전이 발견돼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차베스 취임식 무기 연기  정국 혼돈

<중국 광둥성 주간지>

야권 “재선거하자” 국민저항 촉구 팔로어 3100만 배우 웨이보에 글 법학자들도 선전부장 파면 요구 당국 “언론은 공산당이 통제한다” 중국 당국의 검열에 맞서 광둥성 주간지 ‘남방주말(南方周末)’ 직원들이 파업에 돌 입한 가운데 각계 인사들이 언론 자유를 요 구하며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본지 1월 7일자 22면>

중국의 인기 여배우 야오천(姚晨)은 7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진 실한 말 한마디가 전 세계보다 무겁다(一句 眞能比整個世界的分量還重)”는 말을 남겼 다. 구 소련 시절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 제니친이 한 말이다. 남방주말의 로고도 함 께 올려 항의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야오천은 310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웨이보 여왕’ 제14917호 40판

이다. 팔로어가 1900만 명인 배우 리빙빙(李 氷氷) 역시 웨이보에 남방주말을 암시하며 “엄혹한 겨울에 봄을 기대한다(嚴冬里期待 春天的到)”고 썼다. 신세대 작가 한한(韓寒)은 자신의 블로그 에 “너는 죽으려 하는데 그(정부를 비유)는 너의 입을 틀어막고 사람들에게 네가 즐거 워한다고 말한다”는 글로 중국 당국의 언론 검열을 비꼬았다. 지난해 미국에 망명한 인 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중국 매체와 당국 간 충돌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천안문 사태 때 학생 지도자였던 왕 단(王丹), 재미 인권운동가 원윈차오(溫雲超) 등은 중국 정부를 상대로 언론 자유를 촉구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홍콩·대만의 경 제학자와 법학자 27명은 검열을 주도한 퉈전 (庹震) 광둥성 선전부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온라인 서명운동도 시

작됐다고 대만·홍콩 매체들이 전했다. 남방주말 기자들은 6일 파업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주요 언론사 직원들이 정부 검열에 맞서 공개적으로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광저우(廣州) 시의 남방주말 사옥 앞에선 7일부터 이 매체 기자들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이어졌 다. 8일엔 300여 명이 참여했다. 할리우드 영 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전체주의와 맞서 싸 우는 주인공이 쓰던 가면도 등장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언론은 공산당이 절 대적으로 통제한다”며 “이 기본 원칙은 확고 부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SCMP는 전했 다. 신문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 선전부는 당 간부들과 언론 담당 관리들에게 보낸 메 모를 통해 편집자들이나 기자들이 온라인에 서 남방주말을 지지하는 것을 막으라고 지시 했다. 이충형 기자 adche@joongang.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차베스 측도 지지자 총집결 선동 암 수술 후유증으로 우고 차베스 대통령 당 선자의 취임식이 무기 연기되면서 베네수엘 라 정국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야권은 차베스의 대통령직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 해진 만큼 재선거를 치르자며 장외투쟁에 나설 태세다. 차베스 진영도 이에 맞서 취임 식 예정일인 10일(현지시간) 대통령궁 앞에 총집결하자고 선동하고 나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야권은 대통령 당선자 유고 시 국회의장 이 30일 동안 대통령 권한을 대행해 재선거 를 치러야 한다는 헌법 조항의 준수를 주장 하고 있다. 10일 차베스가 의회에서 취임 선 서를 하지 못하면 사실상 유고 사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야당의 훌리오 보르헤스 의 원은 “헌법에서 정한 날짜에 취임식이 열리

지 않으면 여러 국제기구와 함께 소송을 낼 것”이라며 “헌법이 지켜지지 않으면 국민 은 저항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여권은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 지 못해도 나중에 대법관들 앞에서 선서할 수 있도록 한 헌법 조항을 근거로 취임식 연기를 밀어붙이고 있다. 문제는 대법관 앞 에서 취임 선서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정확한 때와 장소를 규정하지 않아 여야가 제각기 유리하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데 있다. 사태를 지켜보던 가톨릭계는 정부의 취 임식 연기를 비판하며 야권 입장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가톨릭 주교회의는 7일 성명에서 “대통령의 계속 된 병환은 국가의 정치·사회적 안정을 위험 에 빠뜨리고 있다”며 차베스의 퇴진을 간 접 촉구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jkmoo@joongang.co.kr


A4 전면광고

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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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 2월 3일까지

북미 최대 새해 축제 200여개가 넘는 전시부스 + 식품(음식)부스 이벤트 시간

입장료

주 차

1월 31일 (목)

성 인

2월 1일 (금)

어린이

2월 2일 (토)

노인

2월 3일 (일)

유아는 무료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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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데이 스페셜 1월 31일 오후 6시~8시 무료로 모든 놀이기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날마다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다양한 놀이기구 (넓은 아이들의 공간) 흔들리는 워터-볼 게임 토정비결 (중국 전통 정자) (소망 나무) 에서 제공하는 자선 카지노의 많은 상품들

입장료 $2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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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2013년 1월 9일 수요일

A5

‘흙의 힘’얘기하던 유기농 아버지,     흙으로 돌아가다 원경선 풀무원농장 원장

게시판

‘한국 유기농의 아버지’ ‘농군 나눔 공동체의 선구자’ 원경선 풀무원농 장 원장이 8일 경기도 부천 순천향 대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원 원장은 평생 농업에 헌신해 ‘100세 농군’으로도 불린다. 그는 1970년대 중반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기농법 을 시작한 선구자다. 유기농은 농약 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땅의 힘과 거름만 사용하는 친환경 농법이다. 1914년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빈농 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열여섯 살 되던 해 부친이 별세하면서 농군의 길로 들어섰다. 한국전쟁 후 월남해 서 경기도 부천에 정착, 1만 평의 땅 을 개간해 풀무원농장을 만들었다. 이곳은 오갈 데 없는 이들을 위한 공동체였다. 전쟁 직후 헐벗고 굶주 린 사람들이 넘쳐나자 ‘모두 같이 잘 살자’는 일념으로 이 공동체를 만들었다. 농장의 문은 밤에도 열려 있었다. 제 손으로 일해서 굶주림을 이겨 내겠다는 사람은 누구든 함께 일하자는 취지였다. 풀무원이라는 이름은 ‘대장장이가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해 불을 지 피는 도구’를 가리키는 풀무에서 따 왔다고 한다. 고인은 “가난하고 일 없는 사람도 농사일로 풀무질을 하 면 세상에 반드시 쓸모있는 사람이 된다”고 강조하곤 했다. 환갑을 넘긴 75년 그는 일본의 고 다니 준이치가 쓴 『농부의 길』을 읽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생 명을 사랑하는 유기농이 바른 농사 다’라는 구절은 그를 유기농의 길로 이끌었다. 원 원장은 이듬해 경기도 양주로 농장을 옮기고 국내 첫 유기 농민단체인 ‘정농회’를 설립했다. ‘이 웃사랑과 생명존중’을 모토로 삼았 다. 하지만 농약을 안 쓰니 잡초가 무성하게 자랐고 벌레도 극성을 부 렸다. 비료 대신 자연 거름을 만들 어 썼지만 수확량이 줄었다. 고인은 “땅을 살려내야 생명이 살고 지구가 살아난다”며 버텼다. 3년 뒤부터 땅 에 힘이 붙고 수확량이 조금씩 늘면 서 성과가 나타났다. 원 원장은 교육에도 힘을 기울였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유형길 작품(상설) 개인전 일시: 1월 9일 (수) ~ 6월 26일 ( 수) 장소: Renfrew Park Community Centre 2929 E. 22nd ave Vancouver 오프닝 리셉션: 1월 26일 (토) 오후 1시~3시 문의: 유 형길 604-433-0107

유기농 채소밭 흙고랑 속에서 환히 웃고 있는 원경선 원장. 10년 전 충북 괴산의 풀무원 농장으로 거처를 옮긴 그는 기력이 쇠해진 3년 전까지 손수 농사를 지었다.

다. ‘열린 교육’으로 유명한 경남 거 창고 이사장 시절(61~2006년) 군사 정권과 마찰을 빚으면서도 타협하 지 않았다. 그런 그에겐 ‘인간 상록 수’란 별명이 붙었다. 생명존중의 유 기농 운동은 이후 평화운동으로 발 전했다. 89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창립에 초석을 마련했으며, 직접 아 프리카 기아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했다. 이 기구의 창립 20주년 공로 패를 수상하는 자리에서 그는 “전 세계 63억 명 중 10억 명이 굶고 2 초에 한 명씩 기아로 죽어나간다” 고 역설했다. 원 원장의 장남인 민주통합당 원 혜영(62) 의원은 “아버지는 바르게 살라는 말과, 가진 것을 남과 나눠 야 한다는 말을 끝도 없이 하셨다” 며 “자식들을 모아 놓고 전 세계 25%의 인구가 굶고 있으니 각자 수 입 중 25%를 내놓겠다는 약정서를 쓰라고 하신 분”이라고 했다. 또 “어 릴 때부터 남의 식구들과 함께 밥 을 먹고 같은 방에서 자는 공동체 생활에 익숙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서 『아버지 참 좋았다』에서도 “ 좋은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옳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말을 삶의 지침으

로 삼았다고 썼다. 81년 원 의원이 창립한 식품회사 풀무원의 고문으로도 활동한 고인 은 10년 전 충북 괴산의 풀무원농장 으로 거처를 옮기고 3년 전 기력이 쇠해질 때까지 손수 농사를 지었다. 원 의원은 “40년 가까이 유기농 식 단으로 식사하고, 이웃을 공경하는 마음,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신 게 100세까지 사신 비결인 것 같다”고 했다. 고인은 녹색인상(92년)과 유엔 글로벌 500인상(95년), 국민훈장 동 백장(97년) 등을 수상했다. 풀무원 은 충북 괴산 풀무원 연수원 안에 원 원장 기념관을 설립해 그의 뜻을 기리기로 했다. 유족은 원 의원과 차남 혜석(미 술가), 딸 혜옥·혜진·혜주·혜덕·혜경, 사위 하중조(KT&C 엔지니어링 대 표)·송영관(전 상명고 교사)·김창혁 (회사원)·김준권(정농회 회장)·유진 권(전 중앙일보 기자), 며느리 안정 숙(전 영화진흥위원장)·류정희씨 등 이 있다. 발인은 10일 오전 9시 삼성 서울병원. 장지는 인천시 강화군 파 라다이스 추모원. 3410-6915. 장정훈·강태화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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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ROTC 문무회 신년하례식 일시: 1월 12일(토) 오후 6시 장 소: 만리장성 13648 105A Ave. Surrey 604- 588 - 6100 문의: 이광 성 회장 604-619-2322, 권혁노 총 무: 604-837-2934 밴쿠버 이북도민회 2013 정기총회 일시: 1월 15일 (화) 오후 5시 장소: Yan’s Garden Chinese Restaurant (9338 Lougheed Hwy. Burnaby. Tel. 604-421-8823) 회비: 일반회비:년회비($20)+식대($20)+ 찬조금 / 임원, 고문, 자문위원, 이 사: 년회비($50)+식대($20)+찬조금 문의: 회장 김훈구 (604-817-5441), 홍보이사 곽흥식 (604-992-8949) 한국문협 신년 공개 세미나 일시: 1월 15일 (화) 오전 11시 ~ 오후 1시 장소: Cameron Community Centre Juniper Room (9523 Cameron St. Burnaby/전화 604421-5225) 주제: “등단작가가 되 는 길/신춘문예 응모요령” 참 가대상: 문학을 애호하는 일반인 및 차세대 교민 참가비: 무료  강사: 이원배(시인수필가) 문 의: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604-4357913) 참조: cafe.daum.net/KWACANADA

인하대 신년 모임 일시: 1월 19일 (토) 오후 6시  장소: 인사동 (604-936-3778) 문 의: 이중헌 (604-603-4546) 밴쿠버 시온 선교 합창단원 모집 대상: 광역 벤쿠버 지역에 거 주하는 기독 여성, 찬양 사역으 로 선교 활동에 동참할자 준비 서류: 개인 이력서, 목사님 추천 서 마감일자: 1월 7일(월), 오디 션: 1월 9일(수) 오전 10시 장 소 :11125 124st. Surrey (갈보리교 회 2층 시온선교합창단 연습실)  문의: 604-939-3520, 604-671-2239, okheelee@hotmail.com 2013년 밴쿠버 한인 문인협회 신춘문예 작품 공모 분야 시, 시조: 3 편 이상 / 수필: 2 편 이상 / 소설: 단편소설 1 편 이 상, 아동문학: 동시 3 편 이상, 동화 2 편 이상 희곡: 1 편 이상 / 평론: 1 편 이상 마감: 2월 28일 (목) 제출처: 이메일: gracelim1955@ daum.net 우편: 1119 Tuxedo Dr. Port Moody B.C V3H 1L3 표 지/제목에 '신춘문예 응모작'과 분 야, 이름,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를 명기 당선작 발표: 3월 중순 개별 통지 및 신문 발표 당선자 특전: 당선작 신문 게재와 문집 수록 / 신 인상 시상식 / 본 협회 회원 가입, 작가로 활동 / 본국 문학 활동 문호 개방 문의: 604-219-6305 제 1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모 분야: 시 및 시조 5편 이상, 수필 3편 이상 (이메일 접수/ kwac2009@gmail.com) 자격: 메트로밴쿠버 지역 내 거주자로 19 세 이상 영주권자 및 시민권 자, 단 한국문예창작대학(구 한국문학 교실) 수료생은 자격제한 없음. 응 모분야별 참가료 $10 납부. 기성· 신인 모두 응모 가능 기간: 1월 5일 ~ 2월 20일 시상내용: 대 상, 최우수상, 우수상, 신인상 

당선작 발표: 2013년 3월 중 밴쿠 버 시내 주요 언론기관 및 미디어 발표 문의: 캐나다 한국문협 회 장604-435-7913, 참조: cafe.daum. net/KWA-CANADA 밴쿠버 한국무용단 단원모집 밴쿠버한국무용단(단장:정혜승) 은 아동부,학생부,성인부 단원 모 집 전통무용, 창작무용, 장고춤, 북춤등 다양한 한국무용 배울수 있는 기회 공연의상 제공 문 의:604-936-8099 캐나다 뮤즈 한국 청소년 교향악단 단원 모집 단원에게 모든 연주 후 Certificate 제공, 봉사시간과 대학 진학시 추천서 제공 교향악단: middle(grade 6) - 대학생 모 집분야: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Senior 현악앙상블: RCM Gr.6 이 상의 바이올린, 첼로 문의 및 접 수: 604-817-1779 밴쿠버 한인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 트라 단원 모집 일시: 매주 (금) 5:30PM ( Junior 현악 앙상블) 7:30PM ( Youth 오케스트라) 연습장소 : Pacific Coast School of Music(209 E. Columbia St., New Wesminster)  단원모집: 1) Youth 오케스트라 부 문(현악, 관악, 타악 Gr.8-Gr.12) 2) Junior 현악 앙상블 부문(Gr.2Gr.7) 특전 : 대학 진학시 필요한 Reference Letter, 고등학교 재학 시 봉사 점수에 필요한 시간 수여 문의: 604-315-6332, 604-315-6339 Allegro 피아노 앙상블 모집 피아노 듀오 (4Hands) Performance 성악, 클라리넷, 플룻, 바 이올린 ,첼로 및 기타악기군 20 세이상 음대 전공자 환영 문의: 피아니스트 서동임 604-505-4187 Christine7388@yahoo.ca


정치종합 A6 4

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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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9일 수요일

이혜진을 왜  검·경과 거리, 객관적 개혁에 적임 판단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 간사>

지역·여성 동시에 배려한 포석인 듯 “세 자녀 둔 워킹맘 이미지도 작용”  같은 대학 조무제 전 대법관 천거설 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기념촬영 때 박근혜 당선인이 직접 손을 끌어 자신의 왼 쪽에 세운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 사. 검경 수사권 조정과 대검 중수부 폐지 같은 쟁점 현안에 대한 결론이 그의 손에 달 려 있다. 새누리당에서조차 “이혜진이 누구 냐”는 반응이 나올 만큼 중앙무대엔 무명인 이 간사가 어떻게 중책을 맡게 됐는지는 여 전히 미스터리다. 이 간사도 “박 당선인과는 전혀 모르는 사 이로, 인선 결과도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았 다”고 밝히고 있다. 박 당선인이 3일 오후 9시 김용준 인수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간사의 이름을 불러준 뒤 법조계에서 의 평판을 물어본 것을 감안하면, 박 당선인이 이 간사를 평소부터 눈여겨 봐둔 것도 아닌 듯하다. 결국 누군가의 추천을 받았다는 뜻이다. 인수위 주변에선 조무제 전 대

법관이 천거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는 지 난해 1월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 심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새누리당과 인연이 있다. 조 전 대법관은 이 간사가 재직 하고 있는 동아대 로스쿨 석좌교수이며, 이 간사의 남편 구남수 부산지법 수석부장판사 도 조 전 대법관과 부산지법에서 같이 근무 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서병수 새누리당 사 무총장이 직간접적으로 인선에 관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서 총장은 “김용준 위원장이 이 간사의 평판에 대해 확인했다 는 정도만 안다”고 부인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인수위원들도 이 간사와 박 당선인의 인연에 대해 궁금해 물 어봤는데 아무런 인연이 없다더라”며 “‘딜 러스 초이스’(dealer’s choice) 아니겠느냐” 고 했다. 누가 추천을 했건 박 당선인의 선택 이란 얘기다. 박 당선인이 일면식도 없던 이 간사 를 낙점한 건 지역과 여성을 동시에 배려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 26명의 인수위원 가운데 부산 출신 은 이 간사가 유일하고, 여성은 김현 숙 여성문화분과위원을 포함 조무제 해 두 명뿐이다.

민법이 전공인 이 간사가 검찰·경찰 인맥 과 거리가 멀다는 데 오히려 점수를 줬다고 한다.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검찰이나 법 원 출신을 이 간사의 자리에 세우면 경찰이 반발할 수도 있고, 객관적인 검찰개혁안을 만들 수 없다고 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검찰과 경찰 일부에선 박 당선인이 직접 법질서·사회안전 분야를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인선이라고 평가한다. 인수위에선 실무 차원에서의 논의만 하고, 정부 공식 출 범 후 대검 중수부 폐지 여부 등을 매조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간사가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워킹 맘’이란 점도 박 당선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는 분석이 있다. 또 다른 측근 인사는 “아이 를 키우면서 일을 병행한 이 간사의 억척스 러움을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이 간사와 함께 일한 이들은 “과묵한 타입”(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이라고 평한다. 이 간사는 2006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 부산시당에서 여성 공천심사위원 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때 함께 활동한 김 희정 새누리당 의원과 문광희 동의대 교수는 “별 말 없이 맡은 일을 잘 처리했다”고 했다. 권호·정원엽 기자 gnomon@joongang.co.kr

이혜진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가 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클릭 인수위

꼿꼿장수, 함구령에도 계속 소신발언 <김장수>

“밥이 부실” “미사일 바로 전력화” #인수위에 ‘철통보안’ 엄명이 떨어지면서 분과별 간사나 위원들의 입이 얼어붙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경고 때 문이다. 그러나 ‘모르쇠’로 함구하는 인사 들과 달리 ‘소신 발언’을 굽히지 않아 화제 에 오른 이가 있다.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인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그는 지난 7일 “당선인의 공약이었으니 바로 전력화하고 실천 배치해야 한다”면서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의 조기 전력화 추

진을 당당하게 밝힌 데 이어 8일에도 기자 들에게 둘러싸여 소신 발언을 이어 갔다. 전 날 인수위 구내식당에서 박근혜 당선인과 함께한 4000원짜리 점심 식사(제육고추장 볶음·양배추쌈·된장찌개·계란찜)에 대해서 도 불평을 쏟아냈다. “밥이 영 부실해서 안 되겠어.” “여기서 더 못 먹겠는데? 밥이 부실해서 말야.” 그는 국방장관이던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했을 때 김정일 위원 장과 만나 허리를 굽히지 않고 인사해 ‘꼿꼿 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김경재 “무언 모드 들어가기 전 인터뷰 좀  ” #8일 오후 4시 삼청동 금융감독연수원 별 관 1층.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김경재·인요 한·윤주경·김중태 등 국민대통합위원회 부 위원장 4명에게 임명장을 줬다. 기념 촬영 때 20여 개의 카메라 플래시가 한꺼번에 터 지자 인수위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던 김 용준 인수위원장이 한마디했다. “자, 사진 찍으실 때 실컷 찍으시고.” 아 무도 말을 받는 이가 없어 분위기가 썰렁해 지자 인요한 부위원장이 나섰다. “사진 많이 찍으면 혼이 나간다는 말도 있잖아요?” 파 란 눈의 백인인 인 부위원장이 한국의 미신 을 언급하자 참석자들은 미소를 띠었다. 임 명장 수여식은 4분 만에 끝났다. 김경재·윤 주경·김중태 부위원장은 아무 말 없이 총총 히 자리를 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다변(多

辯)이란 평을 듣는 김경재 부위원장은 기자 들에게 이런 문자를 보냈다. “업무를 위해 무언(無言) 모드로 들어가기 전 인터뷰를 세 개 합니다.” 그는 이날 하루 종합편성채 널 세 군데에 출연했다. 류정화 기자 jh.insight@joongang.co.kr

“부드럽게”  당선인 비서실에 공보팀 대신 홍보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에 ‘홍보 팀’이 떴다. 최근 10년간 처음 있는 일이다. 노무현·이명박 당선인의 비서실엔 ‘공보팀’ 이란 명칭을 썼다. 공보(公報)는 국가기관이 활동사항을 알 린다는 뜻이다. 홍보(弘報)는 민관의 개념이 포함되지 않고 그냥 널리 알린다는 개념이 다. 박 당선인이 직접 딱딱한 느낌을 주는 공 보라는 단어 대신 홍보란 표현을 쓰도록 직 접 지시했다고 한다. 명칭만 홍보팀으로 바꾼 게 아니라 팀장 도 정치인 대신 베테랑 홍보 전문가인 변추

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을 발탁했다. 그는 대 선 기간 중 신문·TV 광고 제작을 맡았고, 박 당선인의 이름 초성인 ‘ㅂㄱㅎ’와 ‘스마 일(Smile)’을 결합한 로고를 만들어 박 당 선인의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순화시켰다 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당선인 측은 홍보팀을 통해 박 당선인 의 불통 이미지가 희석되길 기대하고 있다. 홍보팀 관계자는 “국민에게 정치적으로 다 가가지 말고 살갑게 다가가자는 게 당선인 의 뜻”이라고 밝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제14917호 40판

778-347-7730


A7 55

종합 정치 정치 정치

 2013년 1월수요일 9일 수요일 2013년 1월 9일 수요일 2013년 1월 9일 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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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시장의 고객인 한국의 결정이 선선 무기 시장의 큰큰 고객인 한국의 결정이 선 무기 시장의 큰 고객인 한국의 결정이 단비가 될 수 있다. 단비가될 될수 수있다. 있다. 단비가 국방부인수위 인수위업무보고 업무보고전 만나 정부는 정부는 지난해까지 8조2900억원이 들어가 국방부 인수위 업무보고 전전만나 만나 국방부 정부는 지난해까지 8조2900억원이 들어가 지난해까지 8조2900억원이 들어가 는 F-X 사업의 기종을 선정한다는 방침이었 F-X사업의 사업의기종을 기종을선정한다는 선정한다는방침이었 방침이었 방위비분담금 분담금문제도 문제도거론 거론관측 관측 는는F-X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거론 관측 방위비 으나 기종 평가가 늦어지는 바람에 결정이 으나 기종 평가가 늦어지는 바람에 결정이 미미 으나 기종 평가가 늦어지는 바람에 결정이 미 뤄졌고, 올해 예산도 1300억원이나 깎였다. 뤄졌고, 올해 예산도 1300억원이나 깎였다. 뤄졌고, 올해 예산도 1300억원이나 깎였다. 글로벌 호크 역시 45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글로벌호크 호크역시 역시4500억원의 4500억원의예산을 예산을책정했 책정했 윌리엄코언 코언전 전미국 미국국방부 국방부장관이 장관이지난 지난7일 7일 글로벌 윌리엄 었으나 미국 측이 최대 1조2500억원을 희망 국방부 청사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비공 었으나 었으나 미국 측이 최대 1조2500억원을 희망 국방부 청사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비공 미국 측이 최대 1조2500억원을 희망 국방부 청사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비공 하고 있어 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개 면담을 했다. 국방부의 인수위원회 업무보 하고있어 있어도입 도입여부가 여부가불투명하다. 불투명하다. 개면담을 면담을했다. 했다.국방부의 국방부의인수위원회 인수위원회업무보 업무보 하고 개 현재 우리 정부가 42%(8361억원)가량 부담 고(11일)가 임박한 시점에서다. 이날 면담은 현재 현재 우리 정부가 42%(8361억원)가량 부담 고(11일)가 임박한 시점에서다. 이날 면담은 우리 정부가 42%(8361억원)가량 부담 고(11일)가 임박한 시점에서다. 이날 면담은 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분담금 역시 미국은 통역만 배석한 진행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하고 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분담금 역시 미국은 통역만 배석한 채채 진행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있는 주한미군 방위분담금 역시 미국은 통역만 배석한 채 진행됐다. 국방부 당국자는 50% 수준으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코언 전 장관이 전직 국방장관 자격으로 면 50%수준으로 수준으로높일 높일것을 것을요구하고 요구하고있다. 있다. “코언전 전장관이 장관이전직 전직국방장관 국방장관자격으로 자격으로면 면 50% “코언 이 때문에 코언 장관이 간접적인 방식으 담을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코언 전전 장관이 간접적인 방식으 담을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코언 전 장관이 간접적인 방식으 담을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하면서 김 장관을 코언 전 장관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로펌 로미국 미국정부의 정부의입장을 입장을전하면서 전하면서김 김장관을 장관을 코언전 전장관은 장관은자신이 자신이몸담고 몸담고있는 있는로펌 로펌 로 코언 압박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DLA piper의 국내 행사에 참석하기 압박한 게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인 인인 DLA piper의 국내 행사에 참석하기 위위 압박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 인 DLA piper의 국내 행사에 참석하기 위 수위에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는 국방부 6일 입국했다. 이날 면담에서 차세대 수위에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는 국방부 장장 해해 6일 입국했다. 이날 면담에서 차세대 전전 수위에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는 국방부 장 해 6일 입국했다. 이날 면담에서 차세대 전 관에게 이 같은 입장을 피력한 것은 국방부 투기(F-X)와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인 관에게이 이같은 같은입장을 입장을피력한 피력한것은 것은국방부 국방부 투기(F-X)와고고도 고고도무인정찰기(HUAV)인 무인정찰기(HUAV)인 관에게 투기(F-X)와 통해 정부에 고가(高價)의 무기 도입 글로벌 호크 도입, 주한미군 방위분담금과 를 를를 통해 새새 정부에 고가(高價)의 무기 도입 필필 글로벌 호크 도입, 주한미군 방위분담금과 통해 새 정부에 고가(高價)의 무기 도입 필 글로벌 호크 도입, 주한미군 방위분담금과 요성이 전달되기를 희망한 것이란 분석이다.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 요성이전달되기를 전달되기를희망한 희망한것이란 것이란분석이다. 분석이다. 같은민감한 민감한현안에 현안에대한 대한의견 의견교환이 교환이있었 있었 요성이 같은 인수위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고 국방부 핵심 관계자가 8일 전했다. 인수위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있 다고 국방부 핵심 관계자가 8일 전했다. 모모 인수위가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 다고 국방부 핵심 관계자가 8일 전했다. 모 것도 감안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는 는는 것도 감안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 부부 두두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것도 감안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부 부 두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이 들어가는 처 가운데 가장 먼저 업무보고를 하는 국방 사업이다. 이 당국자는 “현재 우리 정부는 처가운데 가운데가장 가장먼저 먼저업무보고를 업무보고를하는 하는국방 국방 사업이다.이 이당국자는 당국자는“현재 “현재우리 우리정부는 정부는 처 사업이다. 부는 모두 10여 가지의 현안 보고를 준비하 F-X사업과 글로벌 호크 도입을 미국 군수 부는 부는 모두 10여 가지의 현안 보고를 준비하 F-X사업과 글로벌 호크 도입을 미국 군수 모두 10여 가지의 현안 보고를 준비하 F-X사업과 글로벌 호크 도입을 미국 군수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개혁과 전시 업체뿐 아니라 유럽 업체까지 참여시켜 고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개혁과 전시 업체뿐 아니라 유럽 업체까지 참여시켜 경경 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국방개혁과 전시 업체뿐 아니라 유럽 업체까지 참여시켜 경 작전통제권 환수같이 현재 진행 중인 업무 쟁 입찰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며 “그 과 작전통제권환수같이 환수같이현재 현재진행 진행중인 중인업무 업무 쟁입찰로 입찰로진행한다는 진행한다는방침”이라며 방침”이라며“그 “그과 과 작전통제권 쟁 와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국방부의 정에서 사업이 늦어지다 보니 코언 전 장관 와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국방부의 정에서 사업이 늦어지다 보니 코언 전 장관 정에서 사업이 늦어지다 보니 코언 전 장관 와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당선인의 전시작전권 전환(2015년)을 앞두고 우리 입장을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박박 당선인의 이이 전시작전권 전환(2015년)을 앞두고 우리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의 이 전시작전권 전환(2015년)을 앞두고 우리 공약 가운데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18개월 나라 전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공약 공약 가운데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18개월 나라 전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가운데 병사들의 복무기간을 18개월 나라 전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로 단축하는 것과 관련해선 “반대하는 것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단축하는 단축하는것과 것과관련해선 관련해선“반대하는 “반대하는것은 것은 알고있다”고 있다”고덧붙였다. 덧붙였다. 로 알고 아니지만 전력이 약화돼선 안 된다”고 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국방예산 삭감이 군수 아니지만전력이 전력이약화돼선 약화돼선안 안된다”고 된다”고했다. 했다. 경기침체로 침체로인한 인한국방예산 국방예산삭감이 삭감이군수 군수 아니지만 경기 산업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국 입장에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산업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국 입장에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산업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국 입장에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미,총 10조원규모 규모사업 사업노려 노려 미, 총총10조원 10조원 규모 사업 노려 미,

국방부·중기청,인수위 인수위업무보고 업무보고1순위 1순위 국방부·중기청, 인수위 업무보고 1순위 국방부·중기청,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살리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당선인안보·중기 안보·중기강조한 강조한점 고려”“중소기업을 “당선인 안보·중기 강조한 점점고려” 고려” “당선인 강조했다. 고고 강조했다. 고 강조했다.

11일부터 파견 파견 공무원 53명 확정 인수위는 11일부터 공무원 53명 확정 인수위는 ^일반 현황 ^추진 중인 정책 11일부터 파견 공무원 53명 확정 인수위는 ^일반 현황 ^추진 중인 정책 ^일반 현황 ^추진 중인 정책 평가 ^주요 당면 현안·정책 ^당선인 공약 평가 ^주요 당면 현안·정책 ^당선인 공약 평가 ^주요 당면 현안·정책 ^당선인 공약 이행 세부계획 등에다 ^예산 절감 추진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부터 일주일간 이행 이행 세부계획 등에다 ^예산 절감 추진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부터 일주일간 세부계획 등에다 ^예산 절감 추진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부터 일주일간 획 ^산하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 ^불합리 정부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첫 보 획^산하 ^산하공공기관 공공기관합리화 합리화계획 계획^불합리 ^불합리 정부부처로부터업무보고를 업무보고를받는다. 받는다.첫 첫보 보 획 정부부처로부터 제도 관행 개선 계획 등을 포함시켜 고는 국방부와 중소기업청이 한다. 한한 제도 및및 관행 개선 계획 등을 포함시켜 고는 국방부와 중소기업청이 한다. 한 제도 및 관행 개선 계획 등을 포함시켜 고는 국방부와 중소기업청이 한다. 업무보고의 7대 지침으로 제시했다. 부처 강석훈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은 8 업무보고의7대 7대지침으로 지침으로제시했다. 제시했다.각 각각 부처 강석훈국정기획조정분과 국정기획조정분과인수위원은 인수위원은88 업무보고의 부처 강석훈 는 업무보고에 비상이 걸렸다. 2008년 첫 일 “박근혜 당선인이 중소기업과 안보를 강 는업무보고에 업무보고에비상이 비상이걸렸다. 걸렸다.2008년 2008년첫 첫보 보보 일“박근혜 “박근혜당선인이 당선인이중소기업과 중소기업과안보를 안보를강 강 는 일 부처였던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시 인수위 조했기 때문에 번째로 보고하는 것”이라 고 고고 부처였던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시 인수위 조했기 때문에 첫첫 번째로 보고하는 것”이라 부처였던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시 인수위 조했기 때문에 첫 번째로 보고하는 것”이라 에 “이런 보고서로 교육 개혁을 제대로 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전날 첫 인수위 전 에“이런 “이런보고서로 보고서로교육 교육개혁을 개혁을제대로 제대로하 하하 고말했다. 말했다.박 박당선인은 당선인은전날 전날첫 첫인수위 인수위전 전 에 고 겠느냐”는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인수위는 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 행복을 말하 겠느냐”는 겠느냐”는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인수위는 이이 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 행복을 말하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인수위는 이 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 행복을 말하 날 인수위에 파견되는 공무원 53명의 명단 기에 앞서 우선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날인수위에 인수위에파견되는 파견되는공무원 공무원53명의 53명의명단 명단 기에앞서 앞서우선 우선국민이 국민이안전하고 안전하고안심할 안심할수 수 날 기에 확정했다. 78명이었던 5년 전보다 25명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었다. 이어 인수위 을 을을 확정했다. 78명이었던 5년 전보다 25명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었다. 이어 인수위 확정했다. 78명이었던 5년 전보다 25명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었다. 이어 인수위 줄었다. 운영의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줄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줄었다. 운영의 네네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운영의 네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준영“호남 “호남문재인 문재인몰표는 몰표는충동 충동선택” 선택” 박준영 준영 “호남 문재인 몰표는 충동 선택” 박 박 <전남도지사> <전남도지사> <전남도지사>

면서 “지역발전 측면에서도 좋은 투표행위가 면서 “지역발전 측면에서도 좋은 투표행위가 면서 “지역발전 측면에서도 좋은 투표행위가 아니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아니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아니라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당선인에겐희망 희망갖고 갖고있다” 있다” 박근혜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선 “약속을 지키 박박당선인에겐 당선인에겐 희망 갖고 있다” 박 박근혜당선인에 당선인에대해선 대해선“약속을 “약속을잘 잘잘 지키 지키 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는정치인이기 정치인이기때문에 때문에희망을 희망을갖고 갖고있다”고 있다”고 는 평가했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한광옥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8대 대선에서 호남 평가했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한광옥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8대 대선에서 호남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8대 대선에서 호남 평가했고,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한광옥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박 당선인 지지에 지역민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를 압 전청와대 청와대비서실장의 비서실장의박 박당선인 당선인지지에 지지에대 대대 지역민이민주통합당 민주통합당문재인 문재인전 전후보를 후보를압 압 전 지역민이 해선 “존경하는 분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도적으로 지지한 것에 대해 “충동적 선택” 해선 해선 “존경하는 분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도적으로 지지한 것에 대해 “충동적 선택” “존경하는 분들의 선택을 존중하며, 도적으로 지지한 것에 대해 “충동적 선택”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새누리 이라고 말했다. 광주MBC 라디오 ‘시선집중 중요한역할을 역할을하길 하길바란다”고 바란다”고했다. 했다.새누리 새누리 이라고말했다. 말했다.광주MBC 광주MBC라디오 라디오‘시선집중 ‘시선집중 중요한 이라고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초대 호남총리로 광주’에 출연한 그는 “대선 결과에 대해 호 당일각에선 일각에선박근혜 박근혜정부 정부초대 초대호남총리로 호남총리로 광주’에출연한 출연한그는 그는“대선 “대선결과에 결과에대해 대해호 호 당 광주’에 박 지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인들 스스로 멘붕 상태라고 하는데, 어떻 박 지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남인들 스스로 멘붕 상태라고 하는데, 어떻 남인들 스스로 멘붕 상태라고 하는데, 어떻 박 지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민주당 광주시당·전남도당·전북도당 게 생각하고 치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이에민주당 민주당광주시당·전남도당·전북도당 광주시당·전남도당·전북도당 게생각하고 생각하고치유해야 치유해야하는가”라는 하는가”라는질문을 질문을 이에 게 합동논평을 내고 “국가와 민족, 지역의 받자 “시·도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은 은은 합동논평을 내고 “국가와 민족, 지역의 앞앞 받자 “시·도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합동논평을 내고 “국가와 민족, 지역의 앞 받자 “시·도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날을 위해 고뇌하고 선택한 호남인들의 가슴 그때그때 감정에 휩쓸리거나 어떤 충동적인 날을위해 위해고뇌하고 고뇌하고선택한 선택한호남인들의 호남인들의가슴 가슴 그때그때감정에 감정에휩쓸리거나 휩쓸리거나어떤 어떤충동적인 충동적인 날을 그때그때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망언”이라고 생각 때문에 투표하는 행태를 보이면 전국 에 에에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친친 망언”이라고 비비 생각 때문에 투표하는 행태를 보이면 전국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친 망언”이라고 비 생각 때문에 투표하는 행태를 보이면 전국 판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란 분이 호남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지난 판했다. 판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란 분이 호남 과과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지난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란 분이 호남 과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지난 의 선택을 잘못이라고 규정하며 몰아붙일 해 12월 19일 대선에서 문 전 후보는 광주에 의선택을 선택을잘못이라고 잘못이라고규정하며 규정하며몰아붙일 몰아붙일수 수수 해12월 12월19일 19일대선에서 대선에서문 문전 전후보는 후보는광주에 광주에 의 해 있는지 믿을 없다. 호남의 가슴에 대못을 92.0%, 전남에선 89.3%, 전북에선 86.3% 있는지 있는지 믿을 수수 없다. 호남의 가슴에 대못을 서서 92.0%, 전남에선 89.3%, 전북에선 86.3% 믿을 수 없다. 호남의 가슴에 대못을 서 92.0%, 전남에선 89.3%, 전북에선 86.3% 박은 데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은데 데사과해야 사과해야한다”고 한다”고덧붙였다. 덧붙였다. 의득표율을 득표율을기록했다. 기록했다. 박은 의 박 지사의 측근은 “안 사람을 당이 박 지사는 “이 지역 출신인 김대중 대통 박 박 지사의 한한 측근은 “안 될될 사람을 당이 박 지사는 “이 지역 출신인 김대중 전전 대통 지사의 한 측근은 “안 될 사람을 당이 박 지사는 “이 지역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 선택해 놨는데도, 호남이 어쩔 없이 령처럼 정말 오랫동안 지지해준, 값어치 있는 선택해 선택해 놨는데도, 호남이 어쩔 수수 없이 문문 령처럼 정말 오랫동안 지지해준, 값어치 있는 놨는데도, 호남이 어쩔 수 없이 문 령처럼 정말 오랫동안 지지해준, 값어치 있는 전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준 현실이 안타 분이라면 호남인들이 압도적 지지를 했어도, 전후보를 후보를압도적으로 압도적으로밀어준 밀어준현실이 현실이안타 안타 분이라면호남인들이 호남인들이압도적 압도적지지를 지지를했어도, 했어도, 전 분이라면 까워 그렇게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다른 지역과 다른 판단을 했어도 그럴 까워 그렇게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해 다른 지역과 다른 판단을 했어도 그럴 까워 그렇게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해 다른 지역과 다른 판단을 했어도 그럴 명했다. 박 지사가 호남 총리 후보로 만하다고 얘기했을 것”이라며 “그렇지 명했다.박 박지사가 지사가호남 호남총리 총리후보로 후보로 만하다고얘기했을 얘기했을것”이라며 것”이라며“그렇지 “그렇지 명했다. 만하다고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총리 않은 상태에서 호남인 스스로 정치를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총리 되되 않은 상태에서 호남인 스스로 정치를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총리 되 않은 상태에서 호남인 스스로 정치를 려고 그런 발언을 하는 어리석은 인물 잘못했다고 평가한 세력에 대해 몰표 려고 그런 발언을 하는 어리석은 인물 잘못했다고 평가한 세력에 대해 몰표 려고 그런 발언을 하는 어리석은 인물 잘못했다고 평가한 세력에 대해 몰표 이 아니다”고 했다. 를 준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강인식 기자 이아니다”고 아니다”고했다. 했다. 강인식 를준 준것은 것은다시 다시한번 한번생각해 생각해볼 볼 강인식기자 기자 이 를 박준영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 kangis@joongang.co.kr 박준영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 kangis@joongang.co.kr 박준영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 kangis@joongang.co.kr

“잘못한세력 세력찍은 찍은건 재고해야 “잘못한 세력 찍은 건건재고해야 재고해야 “잘못한

40판 제14917호 40판 제14917호 40판 제14917호


종합종합 A8 6

 2013년 2013년 1월 9일1월수요일 9일 수요일

메르켈 집무실~비서실 15걸음  450명이 한 지붕 근무 <비서·보좌진>

면 국민과의 소통은 이미 기대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얘기다. 민주주의

대통령 집무실 논란으로 본 유럽 지도자들 관저

역사가 오랜 북미나 유럽 국가들의 정상 집무실 형태가 모두 정상과 참모 역대 한국 대통령들은 ‘제왕적’이라는 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심과 동

들이 한데 섞여 일하는 구조인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사상 첫

떨어져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이런 고질을 고치기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청와대에서 권위적 색채를 빼고 실용적으로 개

위해서는 구중궁궐(九重宮闕) 같은 청와대의 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시

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프

각이 많다. 비서실장이 대통령을 만날 때도 차를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

랑스·영국의 총리실과 대통령궁 사례를 소개한다.

독일 ‘분데스칸츨러암트 베를린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독일 총리 관저 분데스칸츨러암트. 가운데 높은 건물 이 총리 집무실과 주거공간·비서실·각료회의실 등이 있는 본관이다.

6층 각료회의실, 5층 연회장 의회와 500m  한눈에 보여 규모 커도 소통·접근성 좋아 베를린시 빌리 브란트 슈트라세 1번 지에 위치한 독일 총리 관저는 같은 성격의 건물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를 자랑한다. 본관 남쪽과 북쪽에 붙 어 있는 부속건물까지 합하면 백악 관의 8배나 된다. 슈프레 강을 끼고 지어진 연방총리관저 ‘분데스칸츨 러암트(Bundeskanzleramt)’는 이 때문에 ‘콜로세움’이라 불리기도 한 다. 독일 통일 후 베를린으로 수도를 옮길 때 새로 지었다. 4년에 걸친 공 사 끝에 2001년 5월 게르하르트 슈뢰 더 당시 총리가 첫 주인이 됐다. 규모는 매머드급이지만 소통과 접 근성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다. 본관에는 7층(한국식으로는 8층) 총리 집무실과 8층 ‘총리아파트’를

비롯해 450여 명의 비서와 보좌진의 근무공간이 한 지붕 아래에 모여 있 다.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이용해 건 물 내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집무실에서 비 서실까지의 거리는 15걸음밖에 되지 않는다. 총리가 사용하는 책상은 개 방된 공간에 놓여 있다. 책상 앞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 비서진과 간편하게 대화할 수 있다. 총리 비서실장실도 같은 층에 있어 총리가 지시를 전달 하거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총리 집 무공간의 넓이는 142.5㎡ 정도다. 의회와의 소통도 편리한 구조다. 관저에서 하원의사당(라이히스타 크)까지는 500m 거리다. 총리집무 실 창문으로 의사당 건물이 한눈에 보인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독일 특 성상 설계 때부터 행정부와 입법부 가 마주보며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 를 강조했다. 관저의 높이(36m)가 의사당(47m)보다 낮은 것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의회를 존중하겠다 는 정신이 반영된 결과다. 총리 전용 주거공간인 8층 아파트

helmut@joongang.co.kr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집무실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 뒤편으로 커피 메이

프랑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엘리제궁 전경. 2007년 5월 대통령 이·취임식에

커(오른쪽 원 안)와 액체 구두약(왼쪽 원 안)이 보인다.

앞서 내부 정원에 붉은 카펫을 깔고 있다.

[영국총리실]

캐머런 옆집 재무장관·원내총무 <11번지>

영국 다우닝가 10번지

핵심 인력·기능 한 골목 집중 지난해 11월 초 영국 언론에 데이비 드 캐머런 총리가 집무실에서 전화 수화기를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일제히 실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 통령에게 재선 축하 인사를 하는 장 면이라며 총리실에서 공개한 사진이 었다. 책상 옆과 뒤에 각종 집기들이 산만하게 놓여 있을 정도로 업무 공 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아 보였다. 영 국 언론들은 총리의 뒤편에 놓여 있 던 커피 메이커와 구두 닦는 물약에 주목했다. 총리가 직접 자신의 커피를 만들어 마시며, 구 두도 손수 닦는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놀랐다. 영국 총리실은 ‘텐 다우 닝 스트리트’라 불린다. 다 우닝가 10번지인 주소가 고유 명사가 됐다. 총리실은 집무실과 관 저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3층 건물 의 맨 위층이 총리 가족의 주거 공 간이다. 침실로 쓸 수 있는 방은 4 개뿐이다. 바로 옆집인 다우닝가 11번지는 집권당(보수당)의 2인자인 조지 오 제14917호 40판

에는 침실 2개와 화장실·부엌이 있 다. 28㎡ 크기의 침실은 침대 하나만 들여놓을 수 있을 정도로 좁은 편이 다. 메르켈 총리는 이곳을 이용하지 않고 인근 베를린 박물관섬(무제움 인젤) 건너편 쿠퍼그라벤에 있는 사 택에서 생활하며 출퇴근한다. 전임 자인 슈뢰더 전 총리는 주중에만 본 인이 사용했다. 가족들은 니더작센 주 하노버에 거주했다. 총리 집무실의 한 층 아래인 6층 엔 각료회의실이 2개 있다. 총리는 매주 수요일 오전 9시30분 열리는 각료회의를 주재한다. 6층과 5층엔 연방 16개 주(州) 간 협력담당, 이민· 난민·통합 담당, 문화·언론 담당 장 관실도 자리잡고 있다. 외국 국가원

수 등과 오찬이나 만찬을 하는 대연 회장은 5층에 있다. ‘비밀층’이라 불리는 4층에는 국 가 위기 때 사용되는 비상대책회의 실이 있다. 도청방지장치 등 보안설 비가 갖춰져 있다. 국내외 각종 여론 동향을 총리에게 보고하는 상황실 이 나란히 붙어 있다. 2~3층은 와인 보관실, 꽃 보존실, 조리실 등 기술· 기능적 지원을 하는 방들과 사무실 이 배치돼 있다. 1층엔 32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이 있다. 통역실과 조정실이 딸려 있다. 200명의 기자가 앉을 수 있는 홍보 실은 주요 정책 등을 소개하고 소통 하는 공간이다. 현관 로비에는 양측 으로 계단이 있다. 방문자들과의 기 념촬영 등에 요긴하게 쓰인다. 이처럼 실용적이고 편리한 구조이 지만 한편으로 지나치게 주요 기능 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안보 등의 측면에서 위험부담이 크 고 영향력과 권력 또한 집중될 수 있 다는 것이다. 한경환 선임기자

[중앙포토]

공간 비효율  드골, 입주 거부도

<9번지>

스본 재무장관의 집무실 겸 관저다. 정부를 이끄는 핵심 2인이 하루 종 일 붙어 있는 셈이다. 10번지와 11번 지는 집 안쪽으로 서로 연결돼 있다. 전체 면적은 총리실인 10번지가 넓지만 회의실 등을 뺀 주거 공간은 11번지가 좀 더 넓다. 그래서 캐머런 총리와 오스본 재무장관은 관저를 바꾸어 쓰고 있다. 총리가 업무는 10 번지에서 보고, 잠은 11번지에서 자 는 식이다. 총리실은 278년 전에 만 들어졌다. 그렇다 보니 모든 공간이 협소하다. 10번지 2층에 있는 각료 회의장도 좁아서 30명이 넘는 각료 회의 참석자들이 서로 어깨를 비비 며 앉아야 할 정도다. 영국 총리실은 비록 규모는 작아 도 기능적으로는 우수한 측면이 많 다. 우선 핵심 인력과 기능이 집중돼 있다. 바로 옆에 경제 정책을 의논할 재무장관이 늘 있을 뿐만 아니라 9번 지에는 법안 통과의 책임을 맡는 보 수당 원내총무의 집무실이 있다. 12 번지 건물에는 공보실과 정보조사실 등이 있다. 비서실장을 포함한 핵심 보좌진의 사무실은 10번지에 있다. 참모들은 1분이면 총리 집무실 앞에 당도한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joonny@joongang.co.kr

프랑스 엘리제궁

50년 새 세 차례나 이전 논의 프랑스 대통령의 집무 공간이자 거 주지인 엘리제궁은 국가 지도자를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다. 18세기 초 한 왕족의 집으로 건설된 뒤 주인 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후작부인의 거처 이기도 했다. 통치자를 위한 공간이 된 것은 1809년 나폴레옹 1세가 헌 납받은 때가 처음이었다. 그 뒤 국빈 숙소 등으로 용도가 바뀌다 대통령 을 위한 공간으로 정착된 것은 140 년 전이다. 엘리제궁은 파리의 도심 한복판 에 있다. 샹젤리제 거리에 맞닿아 있 고 콩코드 광장이 바로 옆이다. 건물 안팎이 모두 화려하다. 그 덕에 절대 군주 못지 않은 권위를 갖고 있는 프 랑스 대통령의 상징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정작 그곳에서 일하는 대 통령들은 불만이 많았다. 최근 50 년 사이에 이전 논의가 나온 것도 세 차례나 된다. 샤를 드골 대통령 은 처음부터 입주를 거부했다. 공 간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며 인 근에 있는 앵발리드(퇴역 군인 요

양소)나 파리 동쪽에 있는 뱅센 성 으로 집무실을 옮길 것을 검토했 다. 애당초 사무용으로 만들어진 건물이 아니기 때문에 보좌진과 참 모들의 사무실을 질서 있게 배치하 기가 어려운 것이 가장 큰 문제였 다. 헬기로 이동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점도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결단을 내리지는 못했다. 그 뒤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대 통령도 비슷한 이유로 대통령궁 이 전을 추진했다. 에펠탑 근처에 있는 옛 사관학교(에콜 밀리테르)를 후보 지로 골랐다. 그 역시 실행에 옮기지 는 못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도 앵발리드로의 이전을 고려했다 가 포기했다. 엘리제궁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여 론과 이전 비용 등이 매번 걸림돌이 됐다. 그 뒤로는 잠잠한 상태다.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프랑스인답 게 집무실과 관저가 붙어 있다는 점 때문에 불편해 한 대통령도 많았다. 드골 대통령은 사저에 머무르는 때 가 많았고, 미테랑 대통령은 밤마다 숨겨놓은 애인의 아파트로 갔다. 사 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부르 니는 파리 16구의 집과 관저를 오가 며 생활했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2013년 1월 9일 수요일  2013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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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시평분수대

수요일

데자뷰

분수대 배명복

중앙시평

이정재 논설위원

1월 1일 예결위원 외유는 6년 전 이과수 외유 판박이 각계 비난 여론 쏟아지고 대통령도 나서 질타했지만 석 달 뒤 아무도 책임 안 진 허무한 결말까지 같을까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어쩌면 이리 닮았 을까. ‘예결위 국회의원 9명의 남미·아프리 카 외유’ 말입니다. 6년 전인 2007년 5월 공 기업 감사 21명의 ‘남미 이과수 폭포 외유’ 와 판박이더군요. ‘이과수 외유’는 당시 온 국민의 분노를 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나서서 “물의를 빚어 송구스럽다”고 대국민 사과까지 할 정도였지요. 아직 기억이 생생 한데,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지다니. 누군가의 말마따나 ‘사람은 좀체 실수에서 배우지 않 는 존재’여서일까요. 닮은꼴 첫째는 출장 명분입니다. 6년 전 ‘이과수 외유’ 목적은 ‘선진 감사제도 배우 기’였습니다. 이번 예결위원 외유도 ‘선진 예 산시스템 배우기’를 내세웠습니다. 남미며 아프리카에 선진 감사며 선진 예산 시스템을 배우러 간다는 거, 잘 안 믿깁니다. 거꾸로 그들이 한국에 배우러 오면 몰라도. 하기야 출장 계획서에 ‘관광·외유’라고 쓸 수는 없 을 테지요.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국민 세금 을 쓰는 일이니 말입니다. 둘째, 관광명소를 골랐습니다. ‘이과수 외 유’는 남미의 대표 관광지 세 곳을 둘러보는 일정이었습니다. 칠레의 산티아고,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이과수 폭포, 아르헨티나 의 부에노스아이레스입니다. 이번 예결위원 방문국은 케냐~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 과 멕시코·코스타리카가 포함된 중남미 3개 국입니다. 한국에선 시간·비용이 많이 들어 쉽게 가기 어려운 곳들입니다. 셋째, 비용은 사실상 세금을 썼습니다. 이 과수 때는 1인당 약 800만원씩의 경비를 모 두 소속 공기업·공공기관이 댔습니다. 예결 위원들 비용 1억5000만원은 두말할 나위 없 는 나랏돈입니다. 넷째, 언론에 알려지자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습니다. 물론 전부는 아니었습 니다. 이과수 때는 이틀 만에 2명이 LA에서 중간에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3명이 나흘 만에 돌아왔습니다. 비난이 쏟아지자 “국민 정서를 못 헤아렸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 약속을 한 것도 같습 니다. 앞으론 어떻게 될까요. 결말도 같을까요? ‘이과수 외유’ 결말은 이랬습니다. 여행경비 반납(사실은 환수)→기획예산처의 ‘경고’→ 별도의 징계조치 없음. 딱 100일 만에 사실 상 없던 일이 됐습니다. ‘외유성 출장’에 대

한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였지요. 대통령 이 “엄벌에 처하라”고 했지만 말뿐이었던 셈 입니다. 괜히 분노하고 흥분한 언론과 국민만 우습게 됐습니다. 이번 ‘예결위 외유’의 결말 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하기야 다른 것도 있습니다. 이번엔 부부 동반도 있었습니다.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 원은 아내와 동반했습니다. 물론 부부동반 이 크게 비난을 받을 일은 아닙니다. 최 의 원은 “아내 경비는 개인 돈으로 냈다”고 했 습니다. 게다가 그는 의원 생활 9년 동안 출 장이라곤 길어야 2박3일짜리밖에 안 갈 정 도로 스스로 조심했다고 합니다. 어쩌다 딱 한 번 장기 외유를 가게 됐는데 그게 하필 여론 재판에 걸렸다는 겁니다. 억울한 심정,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하필 왜 최 의원일까요. 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 재를 세게 몰아붙인 ‘전력’이 있습니다. 바 로 부부동반을 문제 삼은 겁니다. 당시 그는 김 총재에게 “여섯 차례 부부동반 해외 출장 에 배우자 비용으로 6000만원을 썼다”며 “그 중 다섯 차례는 배우자를 공식 요청하지 않 은 출장”이라고 따졌습니다. 김 총재가 “관행 상 부부동반 출장”이라고 해명했지만 “사실 과 다른 점이 발견되면 책임질 거냐”고 추궁 했지요. 김 총재는 “책임지겠다”고 응수했습 니다. 한은 관계자는 “김 총재는 좀체 의원 질 의에 항변하지 않는 편인데 그날은 달랐다” 며 “이례적으로 얼굴을 붉히고 목청을 높였 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런 기억을 최 의원은 다 잊은 걸까요. 아 니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 으로 남의 잘못만 추상같이 따진 걸까요. 그 건 아닐 겁니다. 그보다는 우리네 지도층이 대부분 그렇듯 “다른 사람은 다 문제 돼도 나 는 문제 없어” “나는 안 걸릴 거야” 이런 심정 아니었을까요. 하기야 중앙일보의 보도가 아 니었다면 이과수 건도, 이번 예결위 외유도 슬쩍 넘어갔을 테니까요. 어쨌든 당분간 최 의원에 대한 원망의 소 리가 이어질 듯합니다. 웬만한 공직자들, 아 무 문제 없는 부부동반이라도 왠지 뒤가 켕 겨 삼가게 될 테니까요. 그러니 여러 부부들 의 최 의원 탓 소리가 들리더라도 이해하십 시오. 시간 가기만 기다리십시오. 길어야 석 달 뒤면 또 언제 그랬느냐, 잊혀질 겁니다. 이 글도 함께.

논설위원·순회특파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박근혜 당선인을 뭐라고 부를지는 그 자신에게 달렸다 집에 문제가 생겨 아파트 관리실에 연락했더 니 나와 비슷한 연배의 직원이 와서 날 보고 사장님이란다. “저 사장님 아닌데요….” 마땅 한 호칭이 없어 그렇게 부른 줄 알면서도 얼 굴이 화끈거려 나도 모르게 정색을 했다. 동 년배끼리 선생님이나 아저씨라고 하기도 뭣 했을 것이다. 2인칭 호칭처럼 우리말에서 애 매한 것도 없다. 매장에 가면 날 보고 “아버 님, 아버님” 하며 접근하는 젊은 직원도 있다. 집사람은 사모님에서 부인, 어머님에 이모, 언니, 아줌마, 고객님까지 온갖 호칭을 다 들 어봤다고 한다. 심지어 “여기요” “저기요”가 호칭을 대신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낯선 사람을 부를 때 그 사 람이 남자면 ‘므시외(Monsieur)’, 여자면 ‘마담(Madame)’이라고 한다. 마담은 원래 기혼 여성에 대한 경칭이지만 요즘에는 미혼 여성에게도 많이 쓴다. 여성만 기혼과 미혼을 구분해 부르는 것은 성차별이란 것이다. 영어 권에서는 남자는 보통 ‘서(sir)’, 여자는 ‘맴 (ma’am)’이라고 부른다. 대통령같이 최고위직에 있는 사람에 대한 호칭도 애매하긴 마찬가지다. 김영삼 대통령 때까지는 ‘대통령 각하’라는 깍듯한 존칭이 사용됐으나 김대중 대통령이 “권위주의적이 어서 싫다”며 ‘대통령님’으로 불러줄 것을 요 구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사라진 줄 알았던 각하가 이명박 정부 들어 ‘가카’로 부활하기

도 했지만, 사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에서 ‘님’자마저 빼달라고 했던 소탈한 분이다. 대통령 없는 자리에서 대통령을 가리키는 3인칭 호칭은 천차만별이다. 박정희 대통령 은 면전에서는 ‘각하’였지만 없는 자리에선 ‘박통’으로 통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노 대통 령보다는 ‘노통’이나 ‘놈현’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MB는 있어도 ‘이통’은 없고, YS나 DJ는 있어도 ‘김통’이라고 불렀던 기억은 없 는 걸 보면 어감도 무시할 순 없는 모양이다. 이통이나 김통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호칭을 대내적으 로는 ‘대통령님’, 대외적으로는 ‘마담 프레지 던트(Madame President)’로 부르기로 했다 고 한다. 미혼이기 때문에 마담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마담 프레지던트’ 라고 하면 어느 언어권에서도 의전상 별 무 리가 없어 보인다.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 대 통령이었던 메리 로빈슨처럼 그냥 ‘프레지던 트’라고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일부에서 ‘미즈(Ms) 프레지던트’를 추천하는 모양이 지만 왠지 격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앞으로 우 리끼리는 뭐라고 부를까. 박 대통령, 박통, 그 네(님), GH, 마담 박, 박 마담, 미즈 박, 미스 박 등 별의별 호칭이 다 나올 것이다. 그중 어 떤 것이 국민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호칭이 될지는 그 스스로 하기에 달렸다.

40판 제14917호


 2.74(-0.02)

4대 그룹 올해 투자 사상 첫 100조 본지 조사  작년보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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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삼성과 현대차·SK·LG 등 재계 4대 그룹이 올해 100조원대의 ‘투자 보따 리’를 풀 계획이다. 본지가 8일 이들 대기업의 올해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 과 삼성이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넘 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 최소 14조원 ^SK 17조~18조원 ^ LG 20조원 등 이들 4대 그룹의 투자

액은 적어도 10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투자계획(97 조8000억원)보다 최소 3.3% 늘어난 것으로, 투자 총액도 처음으로 100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시설과 연구개발 (R&D) 등에 투입될 투자액이 사 상 최초로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 라고 밝혔다. 2009년 21조1000억원 을 투자했던 삼성은 이후 34조8000

억원(2010년)→42조8000억원(2011 년)→47조8000억원(2012년) 등으로 투자 총액을 계속 늘려 왔다. 현대차도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 해(14조1000억원)보다 늘리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 는 “올해엔 특히 친환경 자동차 등 연구개발 쪽에 투자를 늘릴 방침”이 라며 “이에 따라 전체 투자액도 지 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늘 것으로

www.joongang.ca

보인다”고 말했다. SK는 17조~18조 올해 4대 그룹 투자 계획 원대 투자 방침을 세웠다. SK 관계 2013년 2012년 자는 “지난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대금으로 3조4000억원을 투자한 것 삼성 50조 이상 47조8000억 을 빼면 사실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현대차 최소 14조 14조1000억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 SK 17조~18조 19조1000억 는 지난 3일 창사 이래 최대인 20 LG 20조(확정) 16조8000억 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1월 9일 수요일 A10 이상재·이지상 기자 sangjai@joongang.co.kr

합계

단위 : 원

최소 101조

97조8000억

자료 : 전경련·각사

삼성전자

삼성전자 지난해 매일 지난해 매일 1100억원 벌었다 1100억원 벌었다

매출 201조, 영업이익 29조

모바일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

매출 201조, 영업이익 29조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 로 연간 매출 200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반도체 최고 효자 전 세계에서도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0조원을 목전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에 뒀다. 하루에 8000억원어치 팔고, 으로 연간 매출 200조원을 넘어섰 1000억원 넘는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다. 전 세계에서도 정보기술(IT) 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6 업으로는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30 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을 올린 조원을 목전에 뒀다. 하루에 8000억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 원어치 팔고, 1000억원 넘는 돈을 벌 다. 5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 어들인 셈이다. 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간 매출은 201조원, 영업이익은 29조 56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을 원을 기록하게 됐다. 매출은 100조원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시대를 연 지 4년 만에 두 배가 됐고, 발표했다. 5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 영업이익은 2011년(15조원)의 두 배 가 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 까이로 늘었다. 난해 연간 매출은 201조원, 영업이 이 회사가 올린 매출액 200조원은 익은 29조원을 기록하게 됐다. 매출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계한 은 100조원 시대를 연 지 4년 만에 국가별 경제규모(명목 GDP 기준)로 두 배가 됐고, 영업이익은 2011년(15 2022년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와 비 조원)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슷한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차 종인 최고급 쏘나타(대당 2980만원)를 매일 1만8500대씩 판 것과 같은 규모

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지난해 휴일을 뺀 근무일(249일) 기준으로 매일 1165 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삼성전자가 성적표는 글로 이 회사가 받아 올린 든 매출액 200조원 벌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세계 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집 최대 기업인 애플과GDP 비교해 계한 시가총액 국가별 경제규모(명목 기 영업이익은 못 월드컵이 미치지만 열리는 매출액 카타 규모 준)로 2022년 는 비슷하다. 경제전문지 포춘이 르와 비슷한미국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선정한 글로벌 1위 기업인 엑손모빌( 의 대표 차종인 최고급 쏘나타(대당 매출 489조원)에는 덩치는 뒤지지만 2980만원)를 매일 1만8500대씩 판 수익성이 낫다. 것과 같은 규모다. 영업이익 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은 앞에선 스마트폰 는 지난해 휴일을 뺀 근무일(249일) 이 끌고, 뒤에선 반도체가 밀었다. 특 기준으로 매일 1165억원을 벌어들인 히 효자상품인 ‘갤럭시’ 시리즈를 위 셈이다. 시해 지난해 4분기에만 6100만 대의 삼성전자가 받아 든 성적표는 글 스마트폰을 팔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다. 세 판매량이 2억 대를 넘는다. 휴대전화 계 최대 시가총액 기업인 애플과 비 전체로는 지난해 4억 대 넘게 팔아 휴 교해 영업이익은 못 미치지만 매출 대전화 사업에 진출한 지 24년 만에 액 규모는 비슷하다. 미국 경제전문 글로벌 1위였던 노키아를 제쳤다. 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1위 기업인 이날 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 엑손모빌(매출 489조원)에는 덩치 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는 뒤지지만 수익성이 낫다. 해 4분기에 IM(IT·모바일)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은 앞에선 스마트 만 5조7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낸 폰이 끌고, 뒤에선 반도체가 밀었다. 것으로 예상한다. 분기 전체 영업이 익(8조8000억원)의 65%에 가까운 수 치다. 스마트폰 시장의 호조는 반도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3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회견에서 조 스틴지아노 미국법인 부사장이 8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테두리와 화면이 하나로 이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했다.

체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 특히 효자상품인 ‘갤럭시’ 시리즈 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 를 위시해 지난해 4분기에만 6100만 션프로세서(AP)와 모바일D램·낸드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았다. 연간 기준 래시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강 으로는 판매량이 2억 대를 넘는다. 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갤럭 휴대전화 전체로는 지난해 4억 대 시노트2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반 넘게 팔아 휴대전화 사업에 진출한 도체 분야에서만 3분기보다 5000억원 지 24년 만에 글로벌 1위였던 노키 이상 늘어난 1조6000억원의 이익을 거 아를 제쳤다.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발표하지 않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갈 경우 매 출 2000억 달러(212조원) 달성도 기대 된다. 지난해 1월 당시 삼성전자 최고

한국 4대 그룹 올해 투자 사상 첫 100조 삼성과 현대차·SK·LG 등 재계 4대 그룹이 올해 100조원대의 ‘투자 보따 리’를 풀 계획이다. 본지가 8일 이들 대기업의 올해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 삼성이 사 상 최초로 50조원을 넘어설 것으 로 예상된다. 또 ▶현대차 최소 14 조원 ▶SK 17조~18조원 ▶LG 20조

원 등 이들 4대 그룹의 투자액은 적 어도 10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 다. 이는 지난해 투자계획(97조8000 억원)보다 최소 3.3% 늘어난 것으로,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경영자(CEO)였던 최지성(현 삼성 미 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래전략실장) 부회장은 “2015년 이전에 지난해 4분기에 IM(IT·모바일) 부문 매출 2000억 달러를 달성하는 첫 전자 에서만 5조7000억원 정도의 영업이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 익을 낸 것으로 예상한다. 분기 전체 실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 영업이익(8조8000억원)의 65%에 가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35조 까운 수치다. 스마트폰 시장의 호조 ~37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 는 반도체 부문에도 긍정적인 영향 로 전망한다. 20%를 넘는 고성장이지 을 미쳤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애 만, 증가율은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 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모바일 에도 못 미친다. 당장 올해 1분기에도 일부 부정적 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화 강세로

해외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현저 D램·낸드플래시 등의 수요가 늘어 히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난 덕이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 또 갤럭시S4가 본격 출시되기 전까지 은 “연말 갤럭시노트2와 애플의 신 는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도 점차 하 제품 출시로 반도체 분야에서만 3 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분기보다 5000억원 이상 늘어난 1조 신영증권 IT팀장은 “1분기에는 무선 60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 사업부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 매 인다”고 말했다. 출이 전반적으로 하향세에 접어들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 갈 경우 서 전체 매출도 지난해 4분기보다는 매출 2000억 달러(212조원) 달성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 했다. 호실적에도 이날 주가는 약세였 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만원(1.3%)

하락한 150만원을 기록했다. 매년 실 도 기대된다. 지난해 1월 당시 삼성 적 발표일 주가가 떨어지는 징크스 전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최지성 가 이번에도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은 800억원어치가량을 순매도 했다. 차 “2015년 이전에 매출 2000억 달러 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 를 달성하는 첫 전자업체가 될 것”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실이 그리 한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녹록지는 않다. 고란·이지상 기자 3년(12분기) 동안 실적 잠정치가 발표 neoran@joongang.co.kr 된 직후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가 >> B3면 삼성전자로 계속 는 항상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밑돌 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투자 총액도 처음으로 100조원을 웃 돌 전망이다. 삼성은 올해 시설과 연구개발 (R&D) 등에 투입될 투자액이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도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

(14조1000억원)보다 늘리는 것을 적 극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엔 특히 친환경 자동차 등 연구 개발 쪽에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며 “이에 따라 전체 투자액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늘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SK는 17조~18조원대 투자

방침을 세웠다. SK 관계자는 “지난 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대금으로 3 조400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빼면 사 실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하는 셈” 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는 지난 3 일 창사 이래 최대인 20조원의 투자 이상재 기자 계획을 발표했다.

고란·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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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3년 1월 9일 수요일

Global Focus

B4 2013년 1월 7일 월요일

A11

일본차, 미국서 다시 ‘핑크빛 드림’ 아시아

비즈 말말말

중국 부동산 가격 오를 듯 올해 중국 부동산시장은 가격이 소 폭 상승하는 가운데 거래량은 꾸준 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1세기경 제도보는 4일 “2012년 연말과 올해 첫 주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주요 1급 도시의 부동산 거래량이 지 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늘어났다” 며 “시장에 낙관 분위기가 점점 확산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 나 시장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정 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아직 끝나지 않아 빠른 가격 상승은 기대하기 힘 들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토개발부 는 최근 부동산시장 대책을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올 중국 경제의 화두는 ‘온중구진 (穩中求進)’이다. 안정적 성장을 유 지하되 그 속에서 질적 변화를 모 색하자는 뜻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

“ 러시아 국적을 얻게 돼 너무 기쁘

일본 건설업계 인력 부족 심화

다. 러시아는 위대한 민주주의 국 가다. 총리가 (부자 증세에 반대하

도요다 아키오(57) 도요타 사장이 지난해 12월 25일 일본 도쿄에서 자사의 럭셔리 세단 ‘크라운’의 14번째 신모델인 ‘크라운 애슬리트’를 소개하고 있다.

[도쿄 블룸버그]

는) 국민에게 애처롭다고 말하는 (프랑스 같은) 나라가 아니다.”

미국 차 시장 작년 13% 성장

제라르 드파르디외 프랑스 국민 배우, ‘부

도요타 등 공격적 경영 시동

자 증세’를 피해 러시아 국적을 획득한 뒤.

엔고와 리콜 사태로 잔뜩 움츠러들 었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 재개하고 있다. 파이낸 셜타임스(FT)는 “아베 신조(安倍晋 三) 총리 내각의 출범으로 엔화 가치 “ 우리는 모두 차베스를 사랑한다. 가 급락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 가격이 싼 베네수엘라 석유를 계속 이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며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 메이커들 많이 살 수 있길 원한다.” 살바도르 리바스 도미니카 통상산업부 장 의 공격적인 경영이 앞으로 몇 년 동 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관,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위독설에. 도요타는 지난해 금융위기리콜

사태지진 위기 등 이른바 삼재(三 災)에서 완전히 탈출했다. 미국 판 매량이 한 해 전보다 28%나 늘어났 다. 혼다의 판매량도 24% 증가했다. 그 바람에 도요타의 미 시장 점유율 은 한 해 전보다 1.5%포인트 늘어 14.4%에 이르렀다. GM포드에 이어 3위였다. 혼다는 0.8%포인트 증가 한 9.8%로 5위였다. 현대기아차는 8.7%로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수출뿐 아 니라 미 현지 생산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 바루와 아웃백 브랜드로 유명한 후 지자동차가 미 현지 생산을 2017년 2

월까지 30% 늘릴 계획을 세웠다. 세계 최대인 미국 자동차 시장은 회복세가 완연하다. 2012년 신차 판 매량은 1450만 대로 한 해 전보다 13%나 늘었다. 1984년 이후 가장 높 은 신장률이다. 올해(2013년) 1550만 대를 넘기고, 내년엔 1600만 대 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글로 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의 최대 호 황기 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양적완화(QE) 영향이 가장 큰 것 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할부금리가 물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 수준 이다. 일자리 증가 등 미 경제 전망 이 어둡지 않은 것도 자동차 판매를

거들었다. 덕분에 미국인들이 금융 위기 이후로 계속 몰았던 낡은 차를 버리고 새 차로 갈아타기 시작했다. 미국 자동차컨설팅회사인 IHS오 토모티브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레베 카 린드랜드는 “자동차 판매는 2017 년 167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 다”며 “미 자동차 시장이 다시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다”고 진단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확대의 혜택은 GM과 포드 등 미국 메이커들 이 최우선으로 누릴 것이고, 그다음 으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회사들 이 재미를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건설시장이 인력 부족에 허 덕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건설업의 인력 부족 현상은 동일본 대지진 복구 사업에 서 불거졌는데, 이후로도 좀처럼 해 소되지 않고 더 심해지고 있다. 인력 부족은 기능직과 단순 노무직을 가 리지 않고 있는데, 늘어나는 인력 수 요가 공급의 2배에 달한다. 건설업 의 구인난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건 설시장의 장기침체로 유능한 인력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신규 인력은 양 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5년 간 건설업 취업자 수는 30% 이상 줄 어들었다. 90년대 중반 피크 때 700 만 명에 육박하던 취업자 수는 현재 500만 명 규모로 감소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중국 가전시장 암흑기 지났다

미국 “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IBM 부활 주역 대니얼스 사퇴 늘려 주지 않으면 세계 경제는 엄 IBM 부활의 숨 청난 충격에 직면할 것이다.” 크린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 재, 미 재정절벽 ‘스몰 딜’ 타결에 대해.

그래픽 뉴스

은 주역이었던 마이클 대니얼 스(58사진) 수 석 부사장이 끝 내 용 퇴 한 다. IBM은 “대니얼 스가 36년 동안 근무를 끝내고 올 3 월 말에 회사를 떠난다”고 5일 발표 했다. IBM 직원들을 벌벌 떨게 했던 ‘해고의 칼날’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은퇴하는 것 이다. 그는 루이 거스트너 전 IBM 회 장 겸 CEO가 비대하고 병든 공룡 IBM을 수술하던 시기(1993~2002년) 에 구조조정 총책이었다. 콧대 높은 기술자들을 먼 인도 등으로 발령 내 는 방식으로 퇴직을 종용했다. 블룸 버그 통신은 “대니얼스의 악역 덕분 에 거스트너는 병든 IBM을 소생시 킨 천부적 경영자로 평가받을 수 있 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는 정리 해고의 악명으로 직원 평판이 나빴 던 그를 제치고 지니 로메티란 여성 경영자를 CEO로 선임했다. 이후 1년 만에 대니얼스는 용퇴를 결심했다.

FRB 내부서 “양적완화 끝내자”

정리=국제경제팀중국연구소 kikwk@joongang.co.kr 제14915호 40판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 고 지난해 12월 미국의 각종 경제지 표는 호조를 지속했다. 미국 노동부 는 지난해 12월 전국 실업률이 7.8% 를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비농업

부문의 새 일자리는 지난해 12월 15 만5000개 늘어 시장의 기대에 부합 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도 좋 아지고 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월의 54.7에 서 56.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제조 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7개월 만에 최고치인 54.0을 기록했다. 이 런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안에서 매월 850억 달러 규모 로 실시하는 양적완화(QE) 조치를 종료할 때가 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르면 올 중순이나 연말 께 종료해야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 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

트위터, 연내 기업공개 나설 듯 트위터가 올해 기업 공개(IPO)에 나 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 경제전문지 포브 스가 3일 보도했다. 포브스는 트위 터가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 원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는 IPO 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띠 고 있다고 풀이했다. 트위터는 최 근 픽사 출신 알리 로우그하니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최고운영책임 자(COO)로 전보 발령했다. 소셜게 임업체 징가 출신의 마이크 굽타는 CFO로 선임했다. 뉴스바인을 창업 해 MSNBC에 매각한 마이크 데이 비슨은 디자인담당 부사장으로 영 입했다. 또 사진 관련 애플리케이션 을 개선했으며 광고 트윗을 개발하 는 등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유럽아프리카 BMW, 미국 시장서 벤츠에 승리 독일 고급 자 동차 생산의 양 대 산맥 인 BMW와 메르세 데스 벤 츠 가 벌인 자존심을 건 싸움에서 BMW가 이 겼다. 블룸버그통신은 “BMW의 지 난해 미국 판매대수가 한 해 전보다 14% 늘어난 28만1460대에 달했다” 고 5일 보도했다.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27만4084대)보다 7300여 대 더 많다. 3위는 렉서스로 24만4166대가 팔려나갔다. BMW와 벤츠는 지난 해 1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숨막히 는 경쟁을 벌였다. 승부가 12월에야 결정됐다. 지난달 BMW 판매는 지 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급증했다. 특히 5시리즈는 72%나 늘었다. 미국 고급차 시장의 전통적 강자 그룹은 BMW·벤츠·렉서스다. 렉서스가 2011 년까지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 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3위로 밀려 났다. 그 틈에 BMW와 벤츠가 최고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다.

아프리카 경제 올해도 상승세 아프리카의 높은 경제성장세가 올 해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세계은 행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 후 아프리카의 1인당 GDP는 매년 증가해 지난 12년 동안 세 배 늘어 났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의 성장

이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 나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에도 불구 하고 꾸준히 성장하며 건재함을 과 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국제통 화기금(IMF)은 아프리카의 캐시 카 우인 원유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아 프리카의 GDP 성장률이 지난 5년 간 연평균 5.4%를 기록했다고 집계 했다. 케냐의 경우 2000년 이후 전기 사용 가구가 두 배 이상 늘었고, 휴 대전화 사용도 60% 상승했다.

스페인 작년 12월 실업자 감소

중국 내수 소비의 바로미터 중 하나 인 가전시장이 2013년 회복기로 접어 들 전망이라고 21세기경제도보가 4 일 보도했다. 중국 가전시장은 부동 산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위축, 생 산설비 과잉, 재고 압력 등으로 지난 해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중국가전 협회 장펑(姜風) 이사장은 “가전하 향(家電下鄕·가전제품 농촌지역 보 급) 정책이 끝나면서 2012년 내내 구 조조정이 이뤄졌다”며 “올해는 정부 의 최저임금 인상, 도시화, 민간 생활 개선 등에 힘입어 2% 안팎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가전시장은 지난 2009~2010년 4조 위안의 내수부양 정책 등에 힘입 어 급팽창했으나 2011년 이후 내리막 길을 걸어왔다. 장 이사장은 “가전시 장 추세로 볼 때 올해 중국 내수 소 비시장은 성장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중·러 송유관 2년간 3000만t 수송 스페인 마드리드 지하철 노조의 파업으로 5일 시민들이 단축 운행 중인 지하철에 몰 려 혼잡을 빚었다.[마드리드 AP=연합뉴스]

스페인 노동부는 2012년 실업자 수가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했지만 12 월 실업자는 모처럼 감소했다고 3일 발표했다. 12월 실업자 수는 485만 명 으로 전월보다 5만9000명(1.2%) 줄 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실업자가 42 만6000명(0.6%) 증가했다. 12월의 고 용지표 호조로 지난해 말 현재 실업 률은 24.6%로 모처럼 25% 선을 하회 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실업률이 23.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송유관 개통 2년 만에 누적 원유 수입량 3000만t을 기 록했다고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2억 5000만t) 중 12%에 해당한다. 중·러 양국은 2011년 1월 러시아 스코보로 디노~헤이룽장성 다칭(大慶) 간 총 연장 1000㎞의 송유관을 개통했다. 양국 계약에 따라 이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은 20년 동안 지속된다. 중 국의 원유소비량은 2011년 기준 약 4 억5000만t으로 이 중 약 60%를 수입 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전 세계 거래의 약 13.4%를 차지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다.


B12 전면광고

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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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9일 수요일

“변신 보다 자신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미의 창조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활란 최근 화제가 된 배우 채시라의 레드 립 메이크업, 헐리우드 고전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던 엄지원의 2007년 부산영화제 레드카펫 스타일,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신부 그 자체 였던 김희선과 강혜정의 웨딩 메이크업 …. 화제를 몰고 왔던 이들의 스타일은 모두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활란(42) 원장의 손길을 거쳐 탄생됐다. 글=하현정 기자 , 사진=장진영 기자

다. 드라마 ‘다섯손가락’의 채시라도 마찬가지 였다. 캐릭터를 분석하고 스타일리스트와 논 의해 씬마다 의상을 체크하고 이에 맞는 메 이크업을 완성했다. “재벌가 회장이면서 내면 에 아픔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 해서 차갑지만 고혹적인 느낌을 가미한 스타 일을 하기로 했어요. 깔끔하게 매트한 피부에 레드 컬러로 입술에만 포인트를 줬는데, 채시 라의 당당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져서 좋 은 평을 받았죠.” 연기자들은 종종 “전혀 새로운 스타일을 하 고 싶다”고 말한다. 그럴 때마다 김 원장은 “ 변신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하라”고 조언한다. 변신을 해서 주목받기보다 는 자신이 가장 예뻐보이는 스타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근거 없는 변신은 남의 옷을 입은 듯 어색하기만 할 뿐이죠.” 그의 조언 덕분에 많은 연예인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 다. 2007년 화제가 됐던 부산영화제 레드카펫 의 엄지원이 대표적이다. 글래머러스한 화이트 드레스에 레트로 스타일의 핑거 웨이브와 레 드 립 컬러는 헐리우드 고전영화에서 튀어나 온 여배우 그 자체였다. 엄지원은 그해 부산 영화제의 베스트드레서로 당당히 이름을 올 렸다. “클래식한 드레스를 보는 순간 ‘레트로’ 로 가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엄지원씨는 도시 적인 느낌도 있지만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있 다고 평소 생각했었거든요. 배우도 제 의견에 동의해줬죠. 그래서 의상, 헤어와 메이크업, 연 기자의 이미지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스타일 링이 완성된 겁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활란은 미의 창조는 자신이 가진 미를 돋보이게 하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활란은 ?미의 창조는 자 신이 가진 미를 돋보이게 하는 데에 있다?고 말한다. 연말엔 청담동 뷰티숍 ‘뮤제네프’는 어 느 때보다 분주하다. 연말 시상식 등 각종 행 사가 많은 시즌이기 때문이다. 배우나 가수뿐 아니라 일반 손님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이쪽 저쪽 작업실을 오가며 배우와 손님들의 메이 크업을 체크하는 김활란 원장의 손과 발은 한 시도 멈출 새가 없다. 그의 스케줄 표에는 일 정들이 깨알같이 메모돼 있다.

그가 이렇게 바쁜 이유는 톱 스타들의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기 때문이다. 2003년 뷰티 숍 오픈 이후 많은 배우들이 그의 손을 거쳐 미의 여신이 됐고 패셔니스타가 됐다. 송윤아, 채시라, 하지원, 정혜영, 김효진, 신세경, 김윤 아가 그들이다. 본래의 이미지 바탕으로 아름다움 강조 드라마나 영화 캐릭터의 스타일링을 위해서 는 많은 이들의 재능과 아이디어가 필요하

화제 된 김희선·강혜정 웨딩 메이크업 세간의 주목을 끈 김희선의 결혼식 스타일링 도 김 원장의 작품이다. 로맨틱한 헤어 스타일 에 사랑스러운 메이크업은 5년이 지난 지금까 지도 많은 신부들에게 웨딩 헤어 메이크업의 가이드 라인이 되고 있다. “메이크업이 미모를 가리지 않도록 하기 위 해 노력했어요. 이미 너무 예쁜 얼굴이었으니 까요. 내추럴 메이크업을 하되 동그랗고 예 쁜 눈을 더 또렷하고 반짝이게 연출했어요. 펄 섀도를 눈 아래 쪽에 살짝 발라 포인트 를 주었죠.”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살린 배우 강혜정 의 웨딩 스타일링도 화제를 몰고 왔다.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을 해 당당하면서도 도시적 인 이미지의 신부를 선보였던 배우 김효진의 패션잡지 웨딩 화보도 크게 이슈가 됐었다. 예순 넘어까지 현역서 메이크업 하고싶어 파리나 뉴욕 등 해외컬렉션 시즌이 되면 김 원장은 더 분주해진다. 메이크업 트렌드 분석 을 위해서다. 어떤 의상이 유행인지 파악한 다 음 그에 어울릴만한 메이크업을 구상한다. 그 가 제안하는 내년 봄 메이크업 트렌드는 ‘윤 곽 메이크업’. “볼과 턱선, 코, 눈매 등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셰이딩에 중 점을 두는 메이크업이죠. 메탈릭한 섀도를 이 용한 아이 메이크업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아 요. 피부 표현은 물광 메이크업의 인기가 한 풀 꺾이면서 매트해 보이지만 빛이 나는 ‘빛 광’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 거라고 생각해요.” 소속사가 바뀔 때마다, 새 작품에 들어갈 때 마다 뷰티숍을 바꾸는 연예인들이 많다. 하지 만 김 원장에게 얼굴을 맡기는 이들은 움직 임이 거의 없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김 원장의 매력은 ‘친구 또는 언니 같은 편안함’ 이다. “여러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지만 이 시 대가 원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질은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며 작업하기 때문이죠. 원하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을 조율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이처럼 트렌드를 분석하는 힘과 편안한 작 업 스타일은 그가 10년째 대한민국 대표 메이 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메이크업실에 들어서면 김 원장은 늘 설렌 다. “배우들은 영화제, 시상식, 화보 촬영, 드 라마 촬영 등에 앞서 저를 찾죠. 일반 여성 들도 결혼식이나 중요한 자리에 갈 때 저에 게 메이크업을 받고요. 자신이 가장 돋보여야 하는 곳에 갈 때 저를 찾는 거죠. 그런 순간 을 함께하고 책임진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 이에요.” 김 원장은 그런 행복한 작업을 예순을 훌 쩍 넘어서도 계속 하기를 꿈꾼다. “그때가 되 면 트렌디한 메이크업을 하면서 바쁘게 작업 하기보다는 제 나이에 맞는 연예인과 손님들 을 대하며 거기에 맞는 작업을 하겠죠. 그들 의 빛나는 순간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면서 메 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제 역할을 하고 싶어 요. 오랫동안 말이에요.”


B2 스타일

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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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S7

2013년 1월 4일 금요일

내 브로치 모조품이 ‘남대문 티파니’로 통한대요, 기분 나쁘진 않네요 ‘한국적 산수 담은 브로치’로 이름난 금속 공예가 김승희 차가운 금속을 우리 산수로 풀고 또 풀어내는 작업. 올해로 서른일곱 해째, 김승희(66) 작가가 걸어온 길이다. 국민대 조형대학 교수로 36년간 재직한 뒤 지난해 8월 정년 퇴임한 그는 1~2m짜리 대형 금속 공예가로 유명하다. 세간에 그의 명성이 더 높아진 건 ‘김승희 브로치’를 통해서다. “눈 밝은 사모님들 사이에선 ‘김승희 브로치’ 하나쯤 있어야 ‘안목 있다’는 말을 듣는다”는 얘기도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훈정동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연장을 든 ‘현역 작가’였다. “공예를 더 젊은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에게 ‘한국적 산수를 품은 브로치’ 얘길 들었다. 글=강승민 기자 quoique@joongang.co.kr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sdy11@joongang.co.kr

1 금속 공예가인 김승희 작가가 서울 훈정동 작업실에서 망치로 작업을 하고 있다. 장신구에 쓸 은으로 된 판을 망치로 두드려 펴며 모양을 잡는 과정이다. 2 ‘나비와 꽃’ 옥가락지. 옥, 산호 등.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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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정물-풍경’연작 브로치. 비취, 정은, 마노 등. 2004년 4‘특별한 만남’브로치. 비취, 쑥옥, 마노 등. 2006년 5‘풍경’연작 브로치. 블루 사파이어, 갈색옥 등. 2006년

강승민 기자의 뷰티업 <끝>

우리나라의 겨울철은 피부 건강을 놓고 말하 자면 ‘해로운 계절’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매 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바깥과 따뜻하고 건 조한 실내를 번갈아 생활해야 해서다. 바깥 바람과 난방한 실내 공기를 오가는 동안 피 부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바람이 세게 불고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10도까지 밑도는 날 실내 온도가 20도 정도라면 온도 차는 무 려 30도. 찬바람을 막으려고 얼굴을 꽁꽁 싸 매고 다닌다 해도 앞은 봐야 하니 일정 부분 노출이 불가피하다. 그러곤 실내로 들어온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이 기간 얼굴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다. 볼에 열이 올라 빨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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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작가의 작품이 입소문이 난 건 1980년대부터다. 서울대 미대 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대학원에 서 금속공예를 연마하고 돌아온 몇년 뒤다. “서울의 한 유명 호텔 아케이드에 있는 보 석상에서 부탁을 받았어요. 한국 전통 식기 특별전 의뢰였죠. ‘5월의 만찬’이란 주제로 반상기·구절판·찜기·촛대·은수저 등을 제작 해 내놨죠.” 83년의 일이다. 작가의 작품이니 평범한 모두가 소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 단다. 작품을 볼 줄 아는 안목,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부 계층이 고객이 됐다. “청와대의 연 락도 받았다”고 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다. 그렇게 ‘사모님’들 위주로 ‘김승희의 작품’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김 작 가는 “은수저 등을 만들며 미국 유학 시절의 ‘황당함’이 떠올랐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학에선 디자인만 하고 제작 같은 것은 청계천 대장장이를 찾아 가서 하 는 게 보통이었어요. 망치 들고 금속을 연마 해 직접 두드려 만드는 것 말이죠. 그런데 인 디애나 대학원에선 2㎏짜리 망치를 쥐어주면 서 직접 작업하는 방법을 가르치더군요. ‘여 기까지 와서 내가 왜 이런 험한 일을 해야 하 나’ 싶었죠. 한데 나중에 실제 작업에선 그때 받았던 교육이 큰 도움이 됐어요.” 초등학생이던 두 아이를 키우며 대학 교수 로, 생활 공예 제작자로 사는 건 쉽지 않았다. “주문은 밀려들고 작업은 많아졌죠. 그래서 아예 은기 공방을 차렸어요.” 생활 공예로 상 업화에 성공했지만 그는 여전히 순수 예술가 임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87년 ‘하염없 는 생각’이란 주제로 작품전을 연 그는 “그릇 을 하도 만들다 보니 ‘밑 빠진 그릇’ 한번 만 들어 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실제 이 전시에 서 선뵌 것은 단지 모양을 한 브로치였다. 진 짜 단지라면 밑이 막혀 있었겠지만 그는 액 세서리 브로치를 밑 빠진 단지 모양으로 제 작했다. “은기도, 금속 공예 작품도 실제로 전시를 구경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소수 였죠. 전시 공간도 몇 없었고요. 은기 고 객들이 이 브로치를 알아보고 하나 둘씩 주문을 하기 시작했어요. 유행이 시작되 자 남대문 액세서리 상가에선 제 작품 을 그대로 베낀 게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요. 제 작품이 ‘남대문의 티파 니’라고 불린다니까요. 요즘 작품들 도 여전히 복제한 제품이 많이 팔린 다고 하대요.” 그의 작품이 은으로 돼 있다면 남대문 버전은 주석이나 도금 으로 돼 있다. 가격은 100분의 1 수준이 다. “모조품이 신경 쓰이지 않느냐” 고 했지만 그는 손사래를 쳤다. “어 5 차피 다른 걸요. 그리고 얼마나 잘

만들어내는지 몰라요. 인기 있 다니까 뭐. 하하.” 2 은을 연마해 예술적으로 변 신한 브로치는 이후 오닉스, 호박 등 귀금속 소재 브로치로도 발전했다. 미술평론가 이재 언씨는 김 작가의 브로치를 두고 “시적이고 풍경적인 조각으로 금속 조형을 해 왔던 작 가의 ‘미니어처 조각’”이라고 표현했다. 마치 한 점의 작은 동양화가 그려진 듯한 그의 브 로치에 대한 평이다. 김 작가는 “평론가들이 ‘내 가슴에 꽂는 산수’라고 표현하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산과 자연을 소재로 삼았던 조각 작품이 브로치란 영역으로까지 넓어진 거니까요. 가슴 한 켠에 달려 있는 자연, 우 리 산수라는 표현이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 합니다.” 김 작가는 여성들이 브로치를 활용할 때 “이야기가 있는 상징물임을 기억할 것”이라 고 말했다. “미국의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은 브로치만 300개를 넘게 가졌다고 해요. 그 리고 그날 그날 자신이 전하려는 메시지에 맞 춰서 브로치를 활용했다고 하죠. 브로치는

짝퉁 생기는 건 인기 있다는 증거 내가 어떤 사람인지 기분이 어떤지 브로치로 표현할 수 있지요 그런 장신구예요. 작은 데도 크게 눈에 띄는 소품이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를 어떻게 드러내고 싶은지 고려해서 브로치를 선택하 고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그는 “아직 성숙되지 않은 아이디 어지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작품이라고 해서 그것만으로 동떨어져 존 재할 땐 가치가 없어요. 사람들이 즐기고 느 끼고 해야 생명을 얻는 거죠. 작품은 작가 마 음대로 하면 되지만 장신구는 사용자의 요구 도 파악해야 하고 제대로 옷에 달려야 하는 기능적인 면도 고려해야 하죠. 오히려 큰 금 속 공예 작품보다 브로치 같은 장신구가 더 어렵단 말이에요. 요즘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 겠다 하고 금속공예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에 게 구체적인 비전을 보여주고도 싶어요. 그래 서 차근차근 젊은 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새 작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구체화되면 더 많 이 알려야겠죠.” 그는 “아직 준비 중”이라고 했지만 벌써 그 의 작업실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엔 신진 금 속 공예가들을 위한 무료 공방이 마련돼 있 다. 그곳에는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 세계를 닦아가려는 신진 작가들과, 이들의 작업을 도와주는 김승희 공방 장인들의 뜨거운 열정 이 가득했다.

퍼석한 피부, 수분크림만 잔뜩?  유분도 챙겨주세요 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다가 연말, 늦게 까지 이어진 모임을 다니느라 피부는 휴식을 취할 시간도 적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 피부는 겨울이 끝날 때까지 스트레스를 받으 며 망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제 해가 바뀌었다. 새해, 새 마음과는 달 리 부쩍 푸석해진 얼굴을 보며 ‘이렇게 한 살 더 먹고 또 피부도 늙어가는구나’하고 한숨 지을 수도 있겠다. 마른 땅 갈라지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건조해진 얼굴을 보며 ‘오늘부터 라도 수분 관리를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독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메마른 피부에 수분 공급, 좋은 계획이다.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수분보다 유분 관리다. ‘건조함을 이기는 것=물, 수분’아니 냐고? 단언컨대, 아니다. 물론 우리 몸의 70% 는 수분이니 건조한 계절일수록 물도 자주 마시고 수분 공급용 화장품을 듬뿍 바르는 것이 좋다. 해결책이라기보다 기본 필수 요건 이다. 기본기인 보습에만 신경을 쓰다 놓치는 게 바로 유분 공급이다. 이렇게 말하면 ‘오후만 되면 얼굴이 번들거 리는데 무슨 유분이 더 필요하냐’고 되묻는 사람들, 꼭 있다. 뷰티 담당 기자로서 늘 아쉬 운 게 바로 유분을 대하는 이런 태도다. 화장 을 하는 여성이건, 민낯으로 다니는 남성이건

번들거려 지저분해 보이는 얼굴을 반기지 않 는다. 유분=‘개기름’이란 편견이 많아 수분 공 급에 비해 유분 관리는 뒷전이다. 하지만 오늘 당장이라도 화장품 매장에 들러 무료 피부 측 정을 해 보시라. 보통은 수분보다 유분이 부족 하단 진단을 받을 것이다. ‘건조 해결책=수분 공급’이란 공식에만 매달려 있는 동안 피부의 균형이 깨져 그렇다. 피부의 필수 구성 성분은 수분과 유분이지 ‘오직 수분’은 아니다. 아침 에 집을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번들거 리게 만드는 속칭 ‘개기름’은 피부의 보호 작 용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기름 기가 너무 부족한 피부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 보상 작용이다. 메마른 피부에 유 분이 필요하단 적극적인 경고다. 이런 이유로 피부의 유분과 수분이 적절히 균형을 이룬 사 람은 상대적으로 ‘개기름’이 덜 오른다. 새해, 새 마음에 새 얼굴을 더하고 싶다면, 유분 공 급에 신경 쓰시길. quoiqu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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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10시 50분 JTBC 뷰 티 버라이어티 ‘뷰티업’에선 피부의 유수분 균형에 대해 알아본다. 뷰티 정보와 트렌드를 수다로 푸는 코너

778-347-7730

‘코스모픽’에서다. 피부 탄력 유지에 필수적인 유분 공급의 중요성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40판 제14913호


봉준호(44), 박찬욱(50), 김지운(49). 한 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3인방’이 올해 충무로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 무대로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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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3년 1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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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이 지구촌 전반으로 확대될지 기대되 는 대목이다.

관객 1억 명 돌파 한국영화 할리우드·중국으로 간다 봉준호(44), 박찬욱(50), 김지운(49). 한 국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3인방’이 올해 충무로의 울타리를 벗어나 세계 무대로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해 한국영화 관객 1 억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충무로의 영역이 지구촌 전반으로 확대될지 기대되 는 대목이다.

2013년 충무로의 충무로의키워드는 키워드는할리우드다. 할리우드다. 박찬욱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에는 니콜 키드먼(왼쪽) 등 출연했다. 스타들이왼쪽 출연했다. 2013년 박찬욱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에는 니콜 키드먼(왼쪽) 등 스타들이 작은 사진은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

[사진 20세기폭스 코리아]

봉준호·박찬욱·김지운,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봉준호 감독

430억원 들인 SF ‘설국열차’ 박찬욱 감독

음산한 분위기 스릴러 ‘스토커’ 김지운 감독

구체적으로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라 다듬어 시나리오로 각색했다. 부자와 가난 안관의 대결, 속도감의 확연한 대비가 영화의 2013년 돌아오는 한국영화 대표감독 는 글로벌 프로젝트 대작을, 박찬욱 감독 한 자로 나뉜 기차 안, 기차 맨 앞에 있는 미 핵심”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로 복귀한 아 감독 작품 과 김지운 감독은 각각 ‘스토커’와 ‘라스 스터리한 엔진 등의 뼈대만 남겨놓고, 사건 널드 슈워제네거가 늙은 보안관 역을 맡았다.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 2월 말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스토 봉준호 (2009) 트 스탠드’라는 할리우드 영화를 내놓는 과 스토리를 모두 바꿨다. 공동경비구역 [사진 JSA’(2000), ‘올드보이’ 커’는 배우 웬트워스 각본을 쓴 감독의 스릴 ‘라스트 감독은영화 “지금 세상의 축소판인 설국열 등 스타들이 다. 제2의 르네상스를 한국영화의 자 봉 2013년 충무로의 키워드는맞은 할리우드다. 박찬욱 감독의 첫 할리우드 ‘스토커’에는 니콜 키드먼(왼쪽) 출연했다. 왼쪽밀러가 작은 사진은 김지운 20세기폭스 코리아] 박찬욱스탠드’. (2003), ‘박쥐’(2009) 차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랑, 협력을 통 러물이다.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사춘기 소 신감이다.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그들뿐만 아니라 ‘미녀는 괴로워’ ‘국가 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싶었다”고 밝혔 녀(미아 와시코스카) 앞에 삼촌(매튜 굿)이 김지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대표’의 김용화(42) 감독은 ‘미스터 고’라 다. 지난해 체코에서 촬영한 영화는 올 여름 나타나면서, 어머니(니콜 키드먼)와 함께 살 고 있는 집에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일어난 화사인 화이브라더스가 투자, 7월 국내는 물 는 3D영화로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을 노린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동시 개봉한다. 론 중국·홍콩·대만에서 동시 개봉한다. 다. 또 미국 메이저 영화사인 20세기 폭스사 이달 말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다는 내용이다. 는 100% 투자한 첫 번째 한국영화 ‘런닝맨’ 스탠드’는 전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박 감독은 “사이가 좋지 않는 모녀 사이에 할리우드 자본으로 만든 한국영화도 개 을 국내 관객에 선보인다. 새해 충무로의 키 놈’(2008)처럼 황량한 벌판에서 벌어지는 끼어든 수상한 삼촌, 이들의 삼각관계가 음 봉한다. 신하균 주연의 ‘런닝맨’(조동오 감 산한 긴장감을 빚어낸다”고 말했다. 광란의 시나리오로 질주가 극을각색했다. 지배한다.부자와 시속 450㎞ 워드는 가히 ‘글로벌’이라 할 만하다. 대결, 속도감의 확연한 대비가 영화의 독·4월초 개봉)이다. 20세기 폭스사가 제작 가난 안관의 구체적으로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라 다듬어 2013년 돌아오는 한국영화 대표감독  국경 없는 의 자로 수퍼카를 향하는 탈 핵심”이라고  ‘설국열차’ = 김용화 감독의 대표감독 3인방의 동반 출격= 영화시장 말했다. 할리우드로 복귀한 아 비 100% 를 투자했다. 그간 할리우드 메이 나뉜몰고 기차멕시코 안, 기차국경을 맨 앞에 있는 미 는 글로벌 프로젝트 대작을, 박찬욱 감독 한 감독 작품 주 마약왕을, 마을의남겨놓고, 느려터진 사건 보안 널드 는 새로운 맞은‘스토커’와 2031년을 배경으 ‘미스터 고’는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영 저가 한국영화 제작에 부분적으로 참여했 슈워제네거가 늙은 보안관 역을 맡았다. 엔진한가한 등의 뼈대만 과 김지운 빙하기를 감독은 각각 ‘라스 스터리한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 봉준호전액 투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만 관들이 막아 모두 선다는 줄거리다. 로한 SF영화다. 생존자들이 올라탄내놓는 1001량 과 화 전체를 3D로 찍었다. 주인공 고릴라는 2월 말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스토 지만 스토리를 바꿨다. 트 스탠드’라는 할리우드 영화를 (2009) 공동경비구역 ‘올드보이’ 김 감독은 ‘로테크’ 보 커’는 충무로의 콘텐트 JSA’(2000),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 의 설국열차는 아무 것도 수 없는 지구 모션 캡처(배우의 부착해 배우 웬트워스신체에 밀러가센서를 각본을 쓴 스릴 큼 감독은 “‘하이테크’ “지금 세상의악당과 축소판인 설국열 다.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은살한국영화의 자 봉 박찬욱 (2003), ‘박쥐’(2009) 위를 노아의 방주처럼 끝없이 달린다. 이를 영상으로 재현하는 기술)와 컴퓨터그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사춘기 소 이다. 낮에는 카센터, 밤에는 콜택시 운전을 차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랑, 협력을 통 러물이다. 신감이다.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김지운가장이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이 영화는아니라 한국 주도로 미국·일본·프랑 래픽으로 탄생했다. 허영만의 인기만화 와시코스카) 앞에 삼촌(매튜 굿)이 하는 그들뿐만 ‘미녀는 괴로워’ ‘국가 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싶었다”고 밝혔 녀(미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스 등이 김용화(42) 참여하는, 4000만 제 7구단이 원작이다. 어머니(니콜 키드먼)와 함께 살 도망자가 되는 얘기다. 대표’의 감독은달러(430억 ‘미스터 고’라 다. 지난해 체코에서 촬영한 영화는 올 여름 나타나면서, 20세기 폭스 코리아의투자, 오상호 원)3D영화로 규모의 다국적 프로젝트다. 크리 노린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동시 개봉한다. 중국 고 있는 집에 서커스단 설명하기 소녀 힘든 웨이웨이(서교) 일들이 일어난 화사인 화이브라더스가 7월대표는 국내는“한 물 는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을 국적 정서와 독특한 액션신이 한국영화의 스 에반스·에드 해리스·존 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한국 론 중국·홍콩·대만에서 동시 개봉한다. 다. 또 미국 메이저 영화사인허트·틸다 20세기 폭스사 이달 말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다는 내용이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판단, 한국영 스윈튼에 송강호와 고아성까지, 슈퍼스타가 “사이가 좋지입단해 않는 모녀 사이에 할리우드 자본으로 만든 한국영화도 개 는 100% 투자한 첫 번째 한국영화 ‘런닝맨’ 스탠드’는 전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박 감독은프로야구팀에 화 첫 투자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감 출연진도 다국적이다. 동명의 된다는 230억원의 음 제 봉한다. 삼촌,스토리다. 이들의 삼각관계가 신하균 주연의 ‘런닝맨’(조동오 을 국내 관객에 선보인다. 새해프충무로의 키 놈’(2008)처럼 황량한 벌판에서 벌어지는 끼어든 수상한 봉준호 극을 지배한다. 박찬욱 김지운 랑스 만화를 봉 감독이 1년간 가 중 25%를 중국 메이저영 독·4월초 개봉)이다. 긴장감을 작비 빚어낸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20세기 gojhm@joongang.co.kr 광란의 질주가 시속 450㎞ 산한 폭스사가 제작 워드는 가히 ‘글로벌’이라 할 만하다. 대표감독 3인방의 동반 출격= ‘설국열차’ 의 수퍼카를 몰고 멕시코 국경을 향하는 탈  국경 없는 영화시장 = 김용화 감독의 비 100% 를 투자했다. 그간 할리우드 메이 는 새로운 빙하기를 맞은 2031년을 배경으 주 마약왕을, 한가한 마을의 느려터진 보안 ‘미스터 고’는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영 저가 한국영화 제작에 부분적으로 참여했 로 한 SF영화다. 생존자들이 올라탄 1001량 관들이 막아 선다는 줄거리다. 화 전체를 3D로 찍었다. 주인공 고릴라는 지만 전액 투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만 의 설국열차는 아무 것도 살 수 없는 지구 김 감독은 “‘하이테크’ 악당과 ‘로테크’ 보 모션 캡처(배우의 신체에 센서를 부착해 큼 충무로의 콘텐트 경쟁력을 인정받은 셈 위를 노아의 방주처럼 끝없이 달린다. 이를 영상으로 재현하는 기술)와 컴퓨터그 이다. 낮에는 카센터, 밤에는 콜택시 운전을 이 영화는 한국 주도로 미국·일본·프랑 래픽으로 탄생했다. 허영만의 인기만화 하는 가장이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도망자가 되는 얘기다. 스 등이 참여하는, 4000만 달러(430억 제 7구단이 원작이다. 면이 파격적이었다. 문학평론가 바르트 현대문학의 정점에 서 20세기 이방인은 인간의 실존적 고민과 소외를 명한 카뮈는 폭스 코리아의 오상호롤랑 대표는 “한 원) 규모의카뮈 다국적 프로젝트다. 크리 중국 20세기 서커스단 소녀 웨이웨이(서교) 알베르 탄생 100돌 맞아 가 이방인 맞먹 카뮈 전집을 번역한 김화영 고 국적 생경한 방식으로 그려낸 20세기의 클래식. 있는 작가다. 정서와 출간을 독특한“건전지의 액션신이 발명에 한국영화의 스 에반스·에드 해리스·존 허트·틸다 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한국 일러스트 이방인 번역출간 는 사건”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판단, 한국영 “사람은입단해 늙어 사라져도 카 새로운 카뮈가 구현한 부조리의 세계가 그래픽 노 려대 명예교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스윈튼에 송강호와 고아성까지, 프로야구팀에 슈퍼스타가 김화영 교수는 “이방인의 문체는 비유 조금도 스토리다. 늙지 않았다. 이방인 블의 거장 호세 무뇨스의 손을 거쳐 흑백의 뮈의 작품은 된다는 첫 투자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출연진도 다국적이다. 동명의 프 230억원의 제 화 봉준호 박찬욱 않는 가장 단순하고 분명 은 김지운 오늘날에 새로이 떠오르는 그 어느 소설 가 거의 사용되지 살아났다. 지난해 우리 봉 학계에선 말 일러스트로 랑스 만화를 감독이 ‘피로사회’라는 1년간 가 작비 중 25%를 중국 메이저영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이 회자했다. 모든 게 불안한 세상, 그 안에 무뇨스는 “작열하는 태양과 소외된 인 못지 않게 젊다. 의미가 점점 더 불확실해지 한 ‘백색의 문체’다. 문체가 짧고 간결해 마치 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피로’ 간인 뫼르소를 형상화하는 데는 오로지 흑 는 우리 시대에 최고의 부조리한 고전”이라 냉동된 상태에서 바로 끄집어낸 것처럼 늘 날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를 은유한 용어다. 시간·공간을 떠나 고단한 과 백이라는 두 가지 색깔만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게 삶이라지만 그런 묵중한 삶에 허우적대 고 했다. 숨막히는 부조리로 가득한 소설 카뮈가 29세이던 1942년 출간한 이방 사형 집행을 앞둔 뫼르소의 심정을 묘사 는 인간 군상을 드러낸 작가로 알베르 카뮈 속 현실은 흑백의 대비로 재현됐다. 권총 인은 그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이다. 1·2차 한 책의 마지막 대목. “나는 처음으로 세계 을 겨누는 뫼르소의 모습과 모자이크로 처 세계대전이 휩쓸고 간 유럽에 이방인은 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 (1913~60)만한 이가 있을까. 현실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새로운 인간 이다. 세계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 흔히 ‘부조리 문학’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 리된 그의 손은 강렬하다. 무뇨스 는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닫자. 나는 상을 제시했다. 가 우리에 안긴 최고의 선물은 ‘늙 뮈가 올해 탄생 100년을 맞는다. 카뮈 탄생 파격적이었다. 문학평론가 롤랑 전에도 바르트 명한 카뮈는 20세기 현대문학의 정점에 서 면이 이방인은 인간의 실존적 고민과 소외를 알베르 카뮈 탄생 100돌 맞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죽음에 지나치게 담담하고, 은 카뮈’의 모습. 만약 생존했다면 100돌을 기념해 그를 세상에 알린 이방인 생경한 이방인 출간을 “건전지의느꼈다.” 발명에 맞먹 작가다. 카뮈 전집을 번역한 김화영 고 가 방식으로 그려낸 20세기의 클래식. 있는 어머니의 일러스트 이방인 번역출간 현실의 철저한 부정을 통해 얻어낸 행복, 살인을 저지른 뒤 늙어 반성하지 않는 뫼 100세를구현한 맞았을 카뮈가 세계가 우리 앞그래픽 노 려대 명예교수는 이 일러스트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프랑스 카뮈가 사건”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사람은 사라져도 카 는 부조리의 섬뜩하다. 교수는 그런데 그게 바로 지금 우리의 모 르소를 주인공으로 한 카뮈의 이 김화영 에 걸어 나오는 갈리마르 출판사가 특별 에디션으로 출간한 블의 “이방인의 문체는 비유 조금도 늙지 않았다. 이방인 거장 호세 느낌이다. 무뇨스의 손을 거쳐 흑백의 뮈의 작품은 습이라면…. 그 자체로그 파격이었다. 이방인 페스트 일러스트 이방인을 카뮈 전집을 출간한 말 책 일러스트로 거의 사용되지 않는 가장 단순하고 은 오늘날에방인은 새로이 떠오르는 어느 소설 가 하현옥분명 기자 살아났다. 시지프스 지난해 우리 학계에선 ‘피로사회’라는 서사의미가 형식과점점 인물·문체 등 모든 한 ‘백색의 문체’다.hyunock@joongang.co.kr 신화 ‘부조리 3부작’으로 유 소외된 인 못지카뮈 세상이 번역해모든 내놨다. 문체가 짧고 간결해 마치 않게 젊다. 더 불확실해지 “작열하는 태양과 이 회자했다. 게 불안한 세상, 그 안에 무뇨스는 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피로’ 간인 뫼르소를 형상화하는 데는 오로지 흑 는 우리 시대에 최고의 부조리한 고전”이라 냉동된 상태에서 바로 끄집어낸 것처럼 늘 날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을 준다”고 평했다. 를 은유한 용어다. 시간·공간을 떠나 고단한 과 백이라는 두 가지 색깔만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게 삶이라지만 그런 묵중한 삶에 허우적대 고 했다. 숨막히는 부조리로 가득한 소설 카뮈가 29세이던 1942년 출간한 이방 사형 집행을 앞둔 뫼르소의 심정을 묘사 는 인간 군상을 드러낸 작가로 알베르 카뮈 속 현실은 흑백의 대비로 재현됐다. 권총 인은 그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이다. 1·2차 한 책의 마지막 대목. “나는 처음으로 세계 을 겨누는 뫼르소의 모습과 모자이크로 처 세계대전이 휩쓸고 간 유럽에 이방인은 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 (1913~60)만한 이가 있을까. 현실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새로운 인간 이다. 세계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 흔히 ‘부조리 문학’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 리된 그의 손은 강렬하다. 무뇨스 는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닫자. 나는 전에도 상을 제시했다. 뮈가 올해 탄생 100년을 맞는다. 카뮈 탄생 가 우리에 안긴 최고의 선물은 ‘늙 어머니의 죽음에 지나치게 담담하고,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고 느꼈다.” 100돌을 기념해 그를 세상에 알린 이방인 은 카뮈’의 모습. 만약 생존했다면 살인을 저지른 뒤 반성하지 않는 뫼 현실의 철저한 부정을 통해 얻어낸 행복, 이 일러스트라는 새로운 옷을 입었다. 프랑스 100세를 맞았을 카뮈가 우리 앞 르소를 주인공으로 한 카뮈의 이 섬뜩하다. 그런데 그게 바로 지금 우리의 모 갈리마르 출판사가 특별 에디션으로 출간한 에 걸어 나오는 느낌이다. 방인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습이라면…. 일러스트 이방인을 카뮈 전집을 출간한 책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스 하현옥 기자 카뮈 서사 형식과 인물·문체 등 모든 신화 ‘부조리 3부작’으로 유 세상이 번역해 내놨다. hyunock@joongang.co.kr

봉준호·박찬욱·김지운, 올해 키워드는 글로벌

광란의 질주극 ‘라스트 스탠드’ 봉준호 감독

430억원 들인 SF ‘설국열차’ 박찬욱 감독

음산한 분위기 스릴러 ‘스토커’ 김지운 감독

광란의 질주극 ‘라스트 스탠드’

작열하는 태양, 소외된 인간  흑과 백이면 충분했다

작열하는 태양, 소외된 인간  흑과 백이면 충분했다

일러스트 이방인에서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요 양원을 찾아간 뫼르소가 바다의 풍광을 바라보며 “엄마 일만 없었다면 산책하기에 얼마나 즐거울 까”라고 생각하는 장면.

[일러스트 호세 무뇨스]

제14911호 40판

일러스트 이방인에서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요 양원을 찾아간 뫼르소가 바다의 풍광을 바라보며 “엄마 일만 없었다면 산책하기에 얼마나 즐거울 까”라고 생각하는 장면.

제14911호 40판

[일러스트 호세 무뇨스]


22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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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문화

2013년 1월 4일 금요일

문화

2013년 1월 4일1월 금요일 2013년 9일 수요일

디자인은 프로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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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프로세스다

서울 한남동 한 건물의 지하실. 지난달 28 놀이터였다. 부산예고를 나와 경원대 산업 일 찾은 이곳은 춥고 휑했다. 콘크리트벽 디자인과에 진학했다. 여전히 서울대·홍익 서울 한남동 한 건물의 지하실. 지난달 28 놀이터였다. 부산예고를 나와 경원대 산업 K-디자인, 10인이 말한다대표 ⑥ ‘디자인 메소즈’ 김기현 을 그대로 드러낸 빈 공간에 밴드소우, 샌 대 미대가 양분하는 한국의 학연 판도에선 일 찾은 이곳은 춥고 휑했다. 콘크리트벽 디자인과에 진학했다. 여전히 서울대·홍익 더 따위 목공기기와 조립식 탁자만이 덩그 불리한 조건인지도 모른다. ‘디자인 메소즈’ 김기현 대표 을 그대로 드러낸 빈 공간에 밴드소우, 샌 대 미대가 양분하는 한국의 학연 판도에선 그는 가전회사 러니목공기기와 자리를 지키고 불리한 조건인지도 모른다. 루펜을 거쳐 영국 왕립예 더 따위 조립식있었다. 탁자만이다른 덩그 가구와  초경량 의자 ‘1.3체어’ 국제적 명성러니작품은 술학교(RCA)로 유학을 떠났다. 선망하던 배편으로 이달 중순에나 온다고 했 영국 왕립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다른 가구와 그는 가전회사 루펜을 거쳐  초경량 의자 ‘1.3체어’ 국제적 명성 작품은 디자이너들로부터 직접 배웠고, 소규모 스 이 지하실은 ‘디자인 온다고 메소즈(Design 유학을 떠났다. 선망하던 이달 중순에나 했 술학교(RCA)로 “나무에 대한 생각 바꿨다” 극찬 받아 다. 배편으로 디자이너들로부터 직접 배웠고, 소규모 스 디자이너들 다. Methods)’ 이 지하실은 ‘디자인 메소즈(Design 튜디오를 열며 꿈을 쌓는 또래 김기현(34) 공동대표의 꿈과 “나무에 대한 생각 바꿨다” 극찬 받아 열며 꿈을 쌓는 또래 디자이너들 Methods)’ 김기현(34) 공동대표의 꿈과 튜디오를을 보며 용기도 얻었다. 해외 유수의 디자인 도전이 시작될 곳이다. 보며 용기도 얻었다.“한국의 해외 유수의 디자인  수천 번 압축성형 실험, 약점 극복 도전이 시작될 곳이다. 김기현. 세상에서 을 상을 받으며 척박한 환경서 묵묵히 제품 디자이너 가장  수천 번 압축성형 실험, 약점 극복 제품 디자이너 김기현. 세상에서 가장 상을 받으며 “한국의 척박한 환경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가벼운 나무 의자인 ‘1.3체어’로 세계에 이 “모든 과정 직접 해보면 혁신이 보여”  나무 의자인 ‘1.3체어’로 세계에 이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모든 과정 직접 해보면 혁신이 보여”  가벼운 름을 알린 젊은이다. 중량 1.28㎏으로 보통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배경이다. 름을 알린 젊은이다. 중량 1.28㎏으로 보통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배경이다. 나무 의자(4∼5㎏)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우리나라의 디자인 저력은 전자산업에 나무 의자(4∼5㎏)의 3분의 1 정도밖에 안 “우리나라의 디자인 저력은 전자산업에 서만 발휘되고 같은 생활 초경량이다. BBC 방송에서 영국발휘되고 가구 같은 가구 생활 분야에는 아분야에는 아 되는되는 초경량이다. BBC 방송에서 본 영국본 서만 미치지것못하는 것한 같습니다. 폭격기 98 Mosquito’에서 미치지직못하는 같습니다. 나라의 한 나라의 폭격기 ‘DH.‘DH. 98 Mosquito’에서 영감을 영감을 얻 직얻 디자인 수준이 향상되려면 전반적인 관심이 었다. 디자인 수준이 향상되려면 전반적인 관심이 었다. 높아질 필요가 있어요. 그는 올해부터 가구공장서 만든 이 비행기는 제2차 세 가구공장서 만든 이 비행기는 제2차 세 높아질 필요가 있어요. 그는이올해부터 이 서울에 정착할 계획이다. 계대전 당시당시 가장 가장 빠른 폭격기였다. 모든 ‘척박한’ 서울에 정착할 계획이다. 계대전 빠른 폭격기였다. 모든 ‘척박한’ 에어프레임에 발사(Balsa)나무와 합판을 합판을 -작품활동에 외국이 낫지외국이 않나. 낫지 않나. 에어프레임에 발사(Balsa)나무와 -작품활동에 썼다. 통상 나무를 키워 목재로 쓰려면 20 “일본 디자인, 북유럽 디자인, 영국 디자 썼다. 통상 나무를 키워 목재로 쓰려면 20 “일본 디자인, 북유럽 디자인, 영국 디자 ∼30년을 기다려야 한다. 발사나무는 성장 인이라는 말은 많이 쓰이는 반면 한국 디자 ∼30년을 기다려야 한다. 발사나무는 성장 인이라는 말은 많이 쓰이는 반면 한국 디자 속도가 빨라 7∼8년이면 된다. 또한 가볍고 인을 호명하는 이들은 적다. 한국 디자인의 속도가 빨라 7∼8년이면 된다. 또한 가볍고 인을 호명하는 이들은 적다. 한국 디자인의 가공이 쉽다. 결정적 약점은 무르다는 것. 독창성을 확립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가공이 약점은 무르다는 소위 것. 명문 독창성을 확립하고 싶다는 꿈이 수 천쉽다. 번의 결정적 실험을 통한 압축성형 미대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기 있다.” 김씨가 디자인한 대안 알람시계. 알람 기능이 있 김씨는 김씨는 수 천 번의 실험을 통한 압축성형 소위 명문 미대 출신의 디자이너들이 기 김씨가 디자인한 대안 알람시계. 알람 업체에서 여러 해 일한 뒤 그 경력과 네트워 는 콘센트로 선풍기·커피머신·라디오 등 기능이 가전제 있으로 이를 극복했다. 이를 극복했다. 업체에서 해잡는 일한게뒤이그 경력과 네트워 는품에 콘센트로 등 가전제 이으로 의자는 그에게 세계 최대의 디자인 박 크를 이용해 창업해 여러 자리를 업계 연결하면선풍기·커피머신·라디오 맞춰둔 시간에 기기가 작동한다. 중 하나인 ‘100% 디자인 최 의박 통상적크를 경로다. 하지만 그는자리를 RCA 후배 의자는 그에게 세계런던’에서 최대의 디자인 이용해 창업해 잡는 게 이 업계 품에 연결하면 맞춰둔 시간에 기기가 작동한다. 람회 이 우수람회 소재상인 블루 ‘100% 프린트 디자인 어워즈(2011) 문석진(32)씨와 함께 경로다. 디자인 메소즈를 중 하나인 런던’에서 최 의 통상적 하지만 창업 그는 RCA 후배 를 시작으로, IDEA 은상(2012), 런던 디자 해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우수 소재상인 블루 프린트 어워즈(2011) 문석진(32)씨와 함께 디자인 메소즈를 창업 인 뮤지움의 ‘2012 올해의 디자인’ 가구 부 -과감한 건가, 무모한 건가. 를 시작으로, IDEA 은상(2012), 런던 디자 해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문 대상을 안겨줬다. 지난해 4월 열린 런던 “영국서 큰 회사들의 취업 제안도 받았다. 인 뮤지움의 ‘2012 올해의 디자인’ 가구 부 -과감한 건가, 무모한 건가. 디자인 뮤지움의 시상식에서 패션 부문 수 하지만 기업의 안정적 디자이너보다 새로운 문 대상을 안겨줬다. 지난해 4월 열린 런던 “영국서 큰 회사들의 취업 제안도 받았다. 상자는 패션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이세이 가치를 찾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디자이너 디자인 뮤지움의 시상식에서 패션 부문 하지만 기업의다른 안정적 디자이너보다 새로운 미야케였다. 김씨의 요즘 위상을 말해주는 가수 되고 싶다. 3∼5년간 곳에서 일하다 상자는 패션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이세이 가치를 찾아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디자이너 증거다. 보면 이런 정신을 잃을까 봐 두려웠다. 무모 미야케였다. 김씨의 요즘심사평은 위상을 이 말해주는 되고 싶다. 3∼5년간 곳에서 일하다 발사나무 의자에 대한 당시 한 실험을가기다려줄 고객을 만나는다른 게 관건 랬다. “젊은 디자이너가 나무에 대한 우리 일 거다.”보면 이런 정신을 잃을까 봐 두려웠다. 무모 증거다. 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 모양보다 소재 그는 개업을기다려줄 앞두고 요즘 빈 사무 발사나무 의자에 즉 대한 당시 심사평은 이 올한3월 실험을 고객을 만나는 게 관건 의 재발견, 과정과 본질의 추구가 높은 평가 실에서 일하고 있다. 청년취업이 어렵고, 중 랬다. “젊은 디자이너가 나무에 대한 우리 일 거다.” 를 받았다. 그는 “내게 디자인은 프로세스 소기업도 흔들리는 시대, 그가 희망의 한 징 의 생각을 바꿔 놓았다.” 즉 모양보다 소재 그는 올 3월 개업을 앞두고 요즘 빈 사무 (process)다. 가정만으로는 안 된다. 과정과 표가 됐으면 좋겠다. 의 재발견, 과정과 본질의 추구가 높은 평가 실에서 일하고 있다. 청년취업이 어렵고, 중 수단과 방법과 접근과 계획을 통한 결과 도 -지난해 성과가 컸다. 를 받았다. 그는 “내게 디자인은 프로세스 소기업도 흔들리는 시대, 그가 희망의 한 징 출이 혁신을 만든다.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해 “런던 디자인 뮤지움의 ‘2012 올해의 디 가정만으로는 안 된다. 과정과 표가 됐으면 보면(process)다. 갈 수 있는 길이 많아진다”고 했다. 자인상’ 수상은 내 인생좋겠다. 최고의 사건이었다. 수단과아버지의 방법과 현장이었다. 접근과 계획을 통한 도 -지난해 시작은 부산서 건결과 첫 아이도 가졌다.” 성과가 컸다. 출이 혁신을 만든다. 모든 직접 “런던 디자인 뮤지움의 ‘2012 올해의 디 설 시공업을 하던 아버지는 어릴 것을 적 그의 우 경험해 -올해 소망이라면. 상이었다. 파인 점점많아진다”고 건물이 올라오 잘 자리잡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 사건이었다. 보면 갈 수 땅에서 있는 길이 했다. “사업이자인상’ 수상은 내 인생 최고의 고, 거기 사람들이 드나들며 생활하는 것은 나는 것. 디자이너 김기현(34)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나무 의자 ‘1.3체어’. 전쟁의 상징인 무기를 디자인과 결 권근영 기자 시작은 아버지의 현장이었다. 부산서 건 첫 아이도 가졌다.” 김기현 일종의 경이였다. 아버지의 일터가 곧 그의 합해 각광받았다. 독일 자이트라움(Zeitraum)사에서 제작하고 있다. [사진 니콜라 트리(Nicola Tree)] young@joongang.co.kr 설 시공업을 하던 아버지는 어릴 적 그의 우 -올해 소망이라면. 상이었다. 파인 땅에서 점점 건물이 올라오 “사업이 잘 자리잡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 고, 거기 사람들이 드나들며 생활하는 것은 나는 것. 디자이너 김기현(34)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나무 의자 ‘1.3체어’. 전쟁의 상징인 무기를 디자인과 결 권근영 기자 김기현 일종의 경이였다. 아버지의 일터가 곧 그의 합해 각광받았다. 독일 자이트라움(Zeitraum)사에서 제작하고 있다. [사진 니콜라 트리(Nicola Tree)] young@joongang.co.kr

K-디자인, 10인이 말한다 ⑥

살얼음 같은 우리네 일상 섣불리 희망 말하지 말자

살얼음 같은 우리네 일상

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채연의 12살짜리 아들 샘이 미국에서 귀국하며 영호는 ‘아 12살 아들의 의붓아버지 역할 통해 버지 되기’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샘과 친해지고 싶은 영호는 아이가 관심을 절망 견뎌내는 사랑의 의미 되새겨  갖는 특수촬영물(특촬물) 시리즈인 ‘변신 하면서왕시작된다. 채연의 12살짜리 체인지킹’을그리고 파고든다. 특수촬영물 마니 이영훈 장편 체인지킹의 후예 아인 ‘민’을 만나고, 보험사정인 ‘안’과 각박한 세상, 여기저기서 위로를 요구한다. 아들 샘이 미국에서 귀국하며 영호는 ‘아함 께 보험사기를 밝혀내는 과정이 작품의 폭 ‘힐링’이 거의 보통명사처럼 통용된다.버지 그 되기’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12살 아들의 의붓아버지 역할 통해 을 넓힌다. 런데 TV·영화·에세이 등에는 느슨한 친절 샘과 친해지고 싶은 영호는 아이가 관심을 과 격려가사랑의  넘친다. 의미  우리는 되새겨  그 가상의 공간 20대에 외환위기를 겪은 작가는 “내일에 절망 견뎌내는  갖는 특수촬영물(특촬물) 시리즈인 ‘변신 을 진실이라 믿은 채 현실과 제대로 마주하 대한 믿음이 없는 우리 세대는 가난하다”고 왕 체인지킹’을 파고든다. 특수촬영물 마니 했다. 그의 눈에 비친 오늘은 거대담론이 없 지 않는다. 각박한 세상, 여기저기서 위로를 요구한다. 아인 ‘민’을 만나고, 보험사정인 ‘안’과 함 소설가 이영훈(35)은 장편 체인지킹의 는 시대다. 믿을 것, 기댈 것이 사라진, 심지 밝혀내는 폭 ‘힐링’이 거의 보통명사처럼 그 께 보험사기를 어 맞서 싸울 적(敵)도과정이 없어진 작품의 세상을 작가 후예에서 이 ‘불편한통용된다. 진실’을 이야기한다. 을 넓힌다. 런데 TV·영화·에세이 등에는 느슨한 친절 2008 는 ‘아버지가 없는 시대’라 칭한다. 2012년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다. 20대에 외환위기를 겪은 TV와 작가는 “내일에 과 격려가 년 넘친다. 그 가상의 공간 소녀 “우리 세대는 세상을 영화 등을 통 등단한 우리는 이씨는 지난해 단편 ‘모두가 해 배웠죠. 드라마나 영화 속에는 가혹하고 시대를 문학동네 젊은작가 대한 믿음이 없는 우리 세대는 가난하다”고 을 진실이라 믿은좋아해’로 채 현실과제3회 제대로 마주하 비루한눈에 현실은 언제나 답이 존재하 했다. 그의 비친없어요. 오늘은 거대담론이 없 지 않는다.상을 받았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대변되는 죠. 그런데 현실은 가시밭길이고 지리멸렬 우리 시대의 판타지를 꼬집었다. 심지 소설가 이영훈(35)은 장편 체인지킹의 는 시대다. 믿을 것, 기댈 것이 사라진, 한국사회를 해부하는 작가의 문제의식 하잖아요.” 후예에서 이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어 맞서 싸울 적(敵)도 없어진 세상을 작가 은 이번에도 예리하다. 이야기는 보험회사 사실 부인할 수 없다. 요즘 사람들은 대 2012년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다. 2008 는 ‘아버지가 없는 시대’라 칭한다. 직원인 32세의 주인공 영호가 자궁암 투병 중문화·온라인 등에서 고단한 일상을 잊으 년 등단한 이씨는 지난해 단편 ‘모두가 소녀 “우리 세대는 세상을 TV와 영화 등을 통 중인 연상의 채연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 려 한다. 그러니 현실문제를 둘러싼 소통에

이영훈 장편 체인지킹의 후예

섣불리 희망 말하지 말자

시대를 좋아해’로 제3회 문학동네 젊은작가 제14913호 42판 상을 받았다. 걸그룹 소녀시대로 대변되는 우리 시대의 판타지를 꼬집었다. 한국사회를 해부하는 작가의 문제의식 은 이번에도 예리하다. 이야기는 보험회사 직원인 32세의 주인공 영호가 자궁암 투병 중인 연상의 채연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 제14913호 42판

해 배웠죠. 드라마나 영화 속에는 가혹하고 비루한 현실은 없어요. 언제나 답이 존재하 죠. 그런데 현실은 가시밭길이고 지리멸렬 하잖아요.” 사실 부인할 수 없다. 요즘 사람들은 대 중문화·온라인 등에서 고단한 일상을 잊으 려 한다. 그러니 현실문제를 둘러싼 소통에

외환위기 세대의 쓸쓸한 풍경을 그려낸 장편 체인지킹의 후예을 쓴 소설가 이영훈. 그는 “세상이 너무 빨라지면서 남에 대한 세심한 배려나 사유가 사라 졌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에 대한 공감과 인간애”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서투르다. 샘의 마음을 열고픈 영호가 샘 지른 윤필은 영호의 거울과 같아요. 한 발 영호의 사랑에도 채연은 죽음을 맞는다. 과 대화하기보다 특촬물 동호회를 찾아 나 만 삐끗하면 누구나 망가져 윤필처럼 될 수 남은 의붓아버지 영호와 샘의 관계는 진전 됐다. 어쩌면 그들은 행복할지도 모른다. 그 있으니까.” 서는 것도 그렇다. 외환위기 그려낸시험을 장편 체인지킹의 쓴 소설가 이영훈. 그는 저 “세상이 너무작가는 빨라지면서 남에 대한 세심한 렇지만 섣불리 희망을 말하지배려나 않는 사유가 사라 살얼음후예을 위를 걷는 위태로운 일상에서 “우리 세대의 세대는쓸쓸한 위험을풍경을 무릅쓰거나 졌다. 대한 프로 공감과 인간애”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마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 다. 영호는 “사는 데 자신은 없지만 이대로 하지우리에게 않아요. 필요한 세상이것은 정한고통에 방식대로, 그래밍한 대로 살아가는 거죠. 하고 싶은 게 만 그 모든 노력을 무장해제시킬 수 있는 건 비틀비틀 이어지는 것”이라 말한다. “불행에는 판단이사랑에도 없어요. 그러니 치유에 했다. 다소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 한 뭔지 생각하지 지루한 모방과영호가 반복만 샘사랑이라 채연은 죽음을 맞는다. 지른 윤필은 영호의 거울과 같아요. 발 영호의 서투르다. 샘의않고. 마음을 열고픈 대해 이야기하는 건 나쁘죠. 불운과 마주했 는 영호와 채연의 사랑도 의도한 바였다. 을 양산할 뿐이에요. 소통을 원하면서도 정 과 대화하기보다 특촬물 동호회를 찾아 나 만 삐끗하면 누구나 망가져 윤필처럼 될 수 남은 의붓아버지 영호와 샘의 관계는 진전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에도 삶을 을 때 절망을 견뎌내는 법을 가르쳐야 해요. 작 남의 말은 듣지 않죠.” 됐다. 어쩌면 그들은 행복할지도 모른다. 그 있으니까.” 서는 것도 그렇다. 아들의 팔을 다치게 해 보험료를 타내려 흔들고 균열을 가져오는 것은 사랑일 수밖 각자가 삶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를 찾을 수 “우리 세대는 위험을 무릅쓰거나 시험을 살얼음 위를 걷는 위태로운 일상에서 저 렇지만 작가는 섣불리 희망을 말하지 않는 는 윤필을 배치한 것도 불안한 오늘의 현 에 없어요. 강렬한 그 감정은 기회일 수도, 있도록 해야 하는 거죠.” 하지 않아요. 세상이 정한 방식대로, 프로 마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 다. 영호는 “사는 데 자신은 없지만 이대로 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보험사기를 저 위기일 수도 있지만요.”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그래밍한 대로 살아가는 거죠. 하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하지 않고. 지루한 모방과 반복만 을 양산할 뿐이에요. 소통을 원하면서도 정 작 남의 말은 듣지 않죠.” 아들의 팔을 다치게 해 보험료를 타내려 는 윤필을 배치한 것도 불안한 오늘의 현 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보험사기를 저

만 그 모든 노력을 무장해제시킬 수 있는 건 사랑이라 했다. 다소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 는 영호와 채연의 사랑도 의도한 바였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에도 삶을 흔들고 균열을 가져오는 것은 사랑일 수밖 에 없어요. 강렬한 그 감정은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지만요.”

비틀비틀 이어지는 것”이라 말한다. “불행에는 판단이 없어요. 그러니 치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나쁘죠. 불운과 마주했 을 때 절망을 견뎌내는 법을 가르쳐야 해요. 각자가 삶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죠.”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B5 23

 2013년 1월 9일 수요일

특집

2013년 1월 5일 토요일

중국 우파 경제학자가 보는 ‘차이나 제3의 길’

“오늘의 중국을 정부가 만들었다고? 노, 틀린 말이다” 중국의 주요 정치인들이 새해 첫날 한곳에 모여 ‘신년 차화회(茶話會·신년 하례식)’를 열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이날 연설을 통해 중단 없는 개혁을 강조했다. 전날(12월 31일) 열린 정치국 집단학습의 주제 역시 개혁이었다. 시 총서기의 개혁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8일 이뤄진 광둥성 선전의 덩샤오핑 동상 참배는 개혁 행보의 첫걸음이었다. 그가 당시 대동한 4명의 원로는 ‘시진핑호(號) 중국’의 앞길을 가늠케 한다.

임, 여기에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Pivot to Asia)으로 갈등의 파고는 더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기자 woodyhan@joongang.co.kr

그들 4인의 원로들은 1992년 1월 이뤄진 덩샤 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남부 도시를 돌 며 연설을 함) 때 덩샤오핑을 수행했던 인물 들이다. 당시 중국은 천안문 사태(1989년 6월 발생한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의 후유증에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개혁개방은 중 단됐고, 중앙 정치권은 보수 세력이 장악하 고 있었다. 덩은 남순강화로 분위기를 바꿨 다. 2년 반여 동안의 퇴보기를 끝내고 개혁의 기치를 다시 든 것이다. 장웨이잉(張維迎) 베이징대 교수는 “덩샤 오핑이 천안문 사태 이후 주춤했던 개혁개 방의 물길을 다시 열었듯이 시진핑 총서기 역시 지난 10년의 개혁 공백기를 끝내고 개혁 의 깃발을 다시 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고 해석한다. ‘개혁의 물줄기를 잡아 가겠다 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장웨이잉 교수는 지난 20년간 줄곧 개혁을 역설해 온 중국의 대표적인 우파 자유주의 경제학자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경제위 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좌파의 목소리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다. 시 진핑의 등장과 함께 그의 주장이 다시 주목 을 끌고 있다. 개혁의 담론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체제 출범 후 50일, 중국 베 이징에 있는 그의 사무실을 찾아 중국 개혁 의 길을 물었다.

-아시아가 문제다.

“아시아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서는 관련 국이 서로 문을 열어야 한다. 이는 전적으로 신임 지도자의 의지에 달려 있다. 지도자끼리 만나서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 련해야 한다. 장쩌민 전 주석은 친구를 잘 사 귀는 사람은 아니지만 식사 자리에서도 문제 를 많이 해결했다. 정치가의 개인 매력과 개 성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정치가는 솔직하 고, 성실해야 한다.” -시진핑 총서기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 이라는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진핑 중국 총서기가 지난해 12월 30일 허베이(河北)성 푸핑(阜平)현 빈민촌의 한 가정을 방문하고 있다.

지금의 위기, 국가의 실패에서 비롯 정부 개입이 부패·빈부격차 낳아 앞으로 이념vs이익 치열한 싸움 예상 기득권층 누르려면 강한 리더십 필요

-뭘 개혁하자는 건가.

“지금의 위기는 시장의 실패가 아닌 국가 의 실패에서 비롯됐다. 2008년 터진 세계 금 융위기는 미국의 무리한 저금리 정책과 이로 인한 신용 버블이 불러온 재난이었다. 유럽 의 위기는 구멍 난 국가 재정이 원인이다. 중 국의 경우 정부의 지나친 간섭과 개입이 부정 부패와 빈부격차를 낳았다. 국유기업이 주요 산업을 독점하면서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민영기업은 힘을 잃어 가고 있다. 국가의 독 점을 깨고 시장을 살려야 한다. 그게 개혁의 시작이다.” -국가 주도의 성장 패턴인 ‘차이나 모델’이 찬사 를 받지 않았나.

“정부 정책이 오늘의 중국을 만들었다고? 노(No), 틀린 말이다. 중국의 경제 발전은 정 부의 개입을 줄이고 민영 부문을 부단히 확 대했기에 가능했다. 성장동력은 민간에서 나왔다. ‘차이나 모델’이 각광받았던 지난 10년 동안에는 오히려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가 심화됐을 뿐이다. 차이나 모델은 폐기해 야 할 대상이다.” 그렇다고 ‘시진핑호(號)’의 개혁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가 선전을 방문했던 날, 도시의 한 인쇄공장에서 3000여 명이 참여

상무위원 7명 중 3~4명만이라도

-시진핑 개혁이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는가.

시진핑과 이념 공유하면 개혁 성공

“앞으로 ‘이익’과 ‘이념’의 대결이 펼쳐 질 것이다. 개혁 이념을 가진 지도자들은 기 득권 타파에 나설 것이고, 기득권층은 자신 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할 것 이다. 문제는 리더십이다. 덩샤오핑은 혁명 지도자였기에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다. 그 러나 시진핑은 약하다. 7명의 정치국 상무 위원 중 3~4명만이라도 시진핑과 이념을 공 유할 수 있다면 개혁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 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좀 더 지 켜봐야 할 일이다.”

지난 10년 중국의 경제 추격 속도 16

단위:조 달러

미국

14 12 10

중국

8 6

일본

4

독일

2 0 2003

2005

2008

2010

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게 이를 말해준다. 잔혹한 노동 조건이 문제였다. 지난해 말까 지 마련키로 했던 소득분배 개정안은 기득 권 세력의 조직적인 반발로 무산됐다. 부패 는 뿌리 깊다. 중앙에서 아무리 청렴을 강조 해도 지방 관리들의 부패는 근절되지 않는 다. 한 해 중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시위가 약 18만 건이다. 이 중 대부분은 관리들의 부패 와 연관된 것이다.

2012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올해 총리가 될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최근 ‘중국 성장은 개혁 덕택이며, 개혁 없이 는 더 이상의 동력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철강·에너지 등 지난 10년의 발 전을 주도해 온 국유기업 독점 산업은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 지방 정부는 그동안 농민들 로부터 토지를 싼값에 사들여 비싼 값에 팔 았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못할 것이다. 농민들 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니 말이다. 재정이 취 약해진 정부는 통신·은행·철강 등 국유기업

[신화통신]

의 지분을 팔아야 할 처지다. 국가 독점이 자 연스럽게 깨질 것이란 얘기다. 10년 뒤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국유기업 비중은 지금의 약 35%에서 10%로 낮아질 전 망이다. 민간이 다시 성장의 주역으로 등장 하고 정부 부문과 국유기업의 부패 근절을 위 한 개혁이 진행될 것이다.” 개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정치개 혁이다. 장 교수는 이 분야에 대해서도 명쾌 한 입장이다. ‘정치개혁이 없다면 경제개혁 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과정은 점 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민주국가는 모두 독재국가에서 발 전했다. 한국도 그랬다. 중국도 민주화의 길 을 걸을 것이다. 다만 좀 더 천천히 실현될 뿐 이다. 중국 헌법 35조는 언론·출판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선거권 등 인민대표의 권리에 대한 규정도 있고 3권 분리도 규정하고 있다. 당이 이를 지키면 된다. 향후 30년 동안 중국 개혁은 정치개혁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5~10년이 중요하다. 이 기간이 지나면 중국의 정치제도는 정상적인 민주국가 수준 에 이를 수 있다. 30년 전 한국인들은 지금과 같은 민주화된 정치체제를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중국도 20~30년 뒤 한국과 비슷한 변 화를 맞이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이 거의 동시에 지도부를 개편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다.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놓 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도 독 도 문제로 대립하고 있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연 7%의 성장률 을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다. GDP 총량이 미 국을 추월했다고 해서 그게 곧 세계 최대 경 제대국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중국은 국력 향상에 따른 국제적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 발전에만 관심을 뒀지만 앞으 로는 글로벌 안목이 필요하다. 자유와 민주 를 중요시하지 않는 국가는 절대로 리더십 을 갖춘 국가로 성장할 수 없다. 민주·자유· 법치·인권 등 보편적 가치가 중국에서도 충 분히 인정돼야 한다.” 장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이 시진핑 시기에 얼 마나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장 교수를 ‘친(親) 서방주의자’로 보는 학계 일각의 시각도 여전 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진핑 체제 등장 이후 그를 비롯한 자유주의 학자들의 주장이 힘을 얻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공산당은 지난 해 11월 열린 18차 당대회에서 개혁 퇴보에 대 한 반성문을 썼다. ‘부패를 바로잡지 않으면 국가도 망하고, 당도 망한다(亡國亡黨)’고도 했다. 반성은 새로운 다짐이다. 롄화산 방문으 로 표출된 ‘시진핑 시대 중국의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되는 이유다. 장웨이잉(53)은=중국의 대표적인 우 파 경제학자. 우징롄·리이닝 등과 함 께 자유주의 학파를 이끌고 있다. 그 가 1990년대 초 제기한 2중 가격제도(시장가 격과 계획가격의 공존)는 시 장개혁의 핵심 정책으로 채 택되기도 했다. 82년 시안(西 安)의 시베이(西北)대 경제학 과를 졸업했으며, 90~94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 박사 학위를 땄다. 지난 해 말 베이징대 MBA 스 쿨인 광화(光華)관리학원 원장에서 물러난 뒤 평 교수로 재직 중이다. 42판 제149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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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lko 일식당 (1) 요리사 (surrey 위치). 고졸, 2년이상 경력, 2주 휴가, 주 40시간 근무 월급: $2800, 업무: 일식 요리, 메뉴개발. (2) Sushi man (langely 위치) 3년이상 경력, 시간당 $17, 주 40시간 근무, 2주 휴가 업무: Sushi,roll, counter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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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Coquitlam Dental Practice serving the Korean and Canadian community needs an Intra-Oral Dental Assistant Job Duties: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nd assist dentist during procedures •Take and develop X-rays •Assist with implant surgery •Educate patients about oral hygiene and treatments •Record dental procedures performed •Process payments and insurance claims •Schedule appoint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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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ECBC Mandarin School new session for 4yrs kids to adults starts on September 15th, 2012 at ECBC church,2012 at ECBC church, 5110 SE Marine Drive, Burnaby. Classes are held on every Saturday from 9:30am to 12:20pm. Mandarin Conversation class is also available. Fee is $150.00 for a 5-month term; $10.00 discount will be offered to each additional family member when registering more than one in the same family.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Elder Cary Chien at 604-437-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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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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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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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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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co-ordinate/train staff, Plan work schedule,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4-16/hr, paid vacation,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Guilford Mall) ,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직원모집 TOYAMA JAPANESES RESTAURANT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직원모집 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직원모집 Lakeview Restaurant in Harrison Hot Springs seeks a Restaurant Hostess.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Korean is an asset $11~13/hr, 40hrs/wk, Basic English harrison.lakeview@gmail.com Fax: 604-648-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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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6/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E-mail resumes to ugnam@naver.com

F/T Cook (37.5 hrs/wk). 3+ yrs exp. High sch. diploma. Wage : $14.50/hr. able to cook full course of Japanese cuisine, Ensure quality of food and modify menus etc. Email : sakura-sushingril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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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ail store supervisor, Reddimart, Fort St. John, FT, supervise staff,

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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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kuraku Korean Cuisine in Burnaby seeks a F/T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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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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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12회는 중앙일보 2777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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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 2013년 1월 9일 수요일

2012년 12월 27일 목요일

독자와 함께 만듭니다 뉴스클립은 시사뉴스를 바탕으로 만드는 지식 창고이자 상식 백과사전입니다. 뉴스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e-메일로 알려주십시오. 뉴스클립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newscl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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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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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Knowledge <483>서울 25개 구 명칭의 유래 서울에는 현재 25개 구(區)가 있다. 조선총독부는 1943년 경성부(서울)에서 구 제도를 실시했 다. 종로·중·용산·동대문·서대문·성동·영등포구 등 7개 구로 시작했다. 이후 열 차례에 걸쳐 행정 구역이 개편되면서 1995년 25개로 늘었다. 일부 구의 명칭은 처음 의 유래와 맞지 않는 곳도 있다. 알쏭달쏭해 보이는 서울의 구 명칭이 어떻게 생겨났고 변했는지 살펴본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갈대 들판 노원, 옷깃처럼 펼쳐진 금천, 서리풀 무성한 서초 ●종로구 종로(鍾路)라는 명칭은 성문 의 개폐 시각을 알려주는 종루(종각· 보신각종)에서 비롯됐다. 1943년 구제 도를 실시하며 ‘종이 있는 거리’라는 뜻으로 명 명했다. 서울 25개 구청과 전국 기초단체 가운 데 여전히 행정서열 1위다. ●중구 구제도가 실시되면서 서울 의 ‘가운데(中)’에 있다는 데서 얻 은 명칭이다. 서울시청이 있으며 종 로구와 함께 서울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 광역시를 제외한 나머지 부산·대구·인천·대전·울 산광역시에도 중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용산구 증보문헌비고에 ‘백제 기루왕 21년(서기 97년) 용이 나타났고 해서 용산(龍山) 이라 했다’라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양화나 루 동쪽 언덕의 산형이 용이 있는 형국이라 생긴 이름’이라고 각각 적혀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조 선 영조 27년(1751년) 때 성곽 서쪽에 설치한 한 성부(漢城府) 서부(西部) 9방(九坊) 중의 하나인 용산방(龍山坊)이란 지명으로 사용됐다. ●성동구 서울을 에워싸던 ‘성곽 의 동쪽(城東)’을 뜻한다. 4소문(四 小門) 중 하나인 광희문을 통해 도 성을 빠져나오면 보이던 들녘이 있었다. 이곳은 ‘동쪽 들녘’이란 뜻의 ‘동교(東郊)’로 불렸다. ●광진구 1995년 성동구에서 분 구됐다. 한강의 나루(津)였던 광나 루에서 유래했다. 세종실록지리지 에 ‘한강은 광주(廣州) 경계에 이르러서 도미진(渡 迷津)이 되고, 다음에 광나루(廣津)가 됐다’는 기 록이 있다. 광나루가 인근 지명인 광주와 상관없이 ‘강폭이 넓은 나루’에서 나왔다는 설도 유력하다. ●동대문구 “동대문에서 유래했지 만 동대문구에 동대문은 없다.” 역사 시험과 퀴즈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 하는 문제다. 동대문(흥인지문)은 1975년 이전까 지만 해도 동대문구 관할이었다. 하지만 행정구 역이 조정되면서 동대문구의 창신동이 종로구에 편입됐다. 그래서 창신동에 있던 동대문도 종로 구 관할로 넘어갔다. 현재 동대문은 창신동이 아 니라 종로 5·6가동에 속해 있다. ●중랑구 1988년 동대문구에서 분 구됐다. 분구의 기준이 됐던 중랑천 (中浪川)에서 이름을 얻었다. 그런데 중랑천의 유래에 대해 여러 설이 있다. 신증동국 여지승람·대동방여전도 등에 중량포(中梁浦) 라는 지명이 기록돼 있는데 발음이 변했다는 설 이다. 대나무(竹)의 잎과 가지가 바람에 휘날리는 것을 물결(浪)에 비유한 죽랑(竹浪)을 소리 나는 대로 다시 쓰다 보니 ‘가운데 물결’이란 특별한 의미가 없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도 있다. ●성북구 1949년 서울의 동대 문·종로구와 경기도 고양군 숭 인면의 일부 지역이 합쳐지면서 신설됐다. 성북동(城北洞)에서 나온 지명으로 조 선 영조 41년(1765) 성곽 수비를 위해 어영청(御營 廳)의 북둔(北屯)을 ‘성곽 북쪽(城北)’에 설치한 것에서 유래했다. 1894년 갑오개혁 당시 한성부 (府) 동서(署) 숭신방(坊) 동소문외계(外契) 성북 동(洞)에서 지명으로 쓰였다. ●강북구 1995년 도봉구에서 분구 됐다. 한강 이북(江北)에 위치했다 는 뜻으로 강남·강서·강동구와 유래 가 같다. 분구 당시 옛 지명인 경기도 고양군 숭인 면에서 따온 ‘숭인구’, 북한산 인수봉과 인수동에 서 따온 ‘인수구’와 경합한 뒤 구명으로 확정됐다. ●도봉구 1973년 성북구에서 분구 됐다. 이 지역 명산인 도봉산(道峰 山)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조선 왕 조를 여는 길(道)을 닦은 봉우리(峰)에서 유래했 다는 설과 학문을 연마하고자 도(道)를 닦았던 봉우리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제14906호 40판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현재 25개 구(區)로 나눠져 있다. 처음엔 종로·중·용산·동대문·서대문·성동·영등포구 등 7개 구로 시작했다.

1943년 경성부에서 7개 구로 시작 동대문, 종로구에 속해 첫 유래와 틀린 곳도 열 차례 행정구역 개편 1995년 25개로 늘어

●노원구 1988년 도봉구에서 분 구됐다. 옛날 이 일대는 갈대(蘆)만 무성할 뿐 인가가 없어 행인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숙식 편의를 제공 하는 여관인 원(院)이 현재 상계동 인근에 세워 졌는데 노원(蘆院)으로 불렸다. 이후 노원역(蘆 院驛)도 생겼다. 그냥 단순히 갈대(蘆)가 많은 들 판(原)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은평구 1979년 서대문구에서 분구됐다. 1914년 조선총독부가 조 선시대 지명인 연은방(延恩坊)의 ‘은(恩)’자와 상평방(常平坊)의 ‘평(平)’자를 합 성해 은평면(面)이란 지명을 만든 데서 유래했 다. 1949년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은 서대문구에 편입됐다가 다시 분구돼 ‘은평’이란 옛 지명을 찾는다. ●서대문구 “동대문은 동대문구 에 없고, 서대문 옛터도 서대문구 에 없다.” 조선총독부는 1915년 도 시 계획에 따른 도로 확장을 핑계로 서대문(돈의 문)을 철거했다. 그런데 1943년 구 제도를 실시하 며 서대문 터가 있던 곳을 포함해 서대문구로 명 명했다. 그런데 1975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서 대문 터는 종로구(평동)와 중구(정동)의 사이에 놓여 관할권이 서대문구에 속하지 않게 된다. 현 재 서대문구 휘장(심벌)에 그려져 있는 문 역시 서대문이 아니라 독립문이다. ●마포구 1944년 서대문구와 용산 구의 일부 지역이 분리돼 신설됐다. 원래 이 지역엔 삼개 혹은 삼포(三浦) 로 불리는 호수 세 곳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말 ‘삼’으로 발음되는 한자 ‘마(麻)’가 붙으 면서 마포(麻浦)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설이다. 또 다른 설은 이곳 물가(浦)에 베옷을 짓는 마(麻)가 많이 재배돼 마포가 됐다는 것이다. ●양천구 1988년 강서구에서 분 구됐다. 분구 당시 신정동에서 따 온 ‘신정구’와 경합한 뒤 구명으 로 확정됐다. 양천(陽川)은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햇볕이 잘 들고 냇가의 물이 맑아 ‘밝은 태양과 냇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라는 뜻으로 고려 충선왕 2년(1310년) 때 처음 지명 으로 쓰였다.

●강서구 1977년 영등포구에서 분 구됐다. 한강 서쪽(江西)에 위치했다 는 뜻이다. 부산에도 1989년 생긴 강 서구가 있다. ●구로구 1980년 영등포구에서 분 구됐는데 중심동인 구로동에서 이름 을 얻었다. 옛날 이곳에 ‘9명의 장수 한 노인(九老)’이 있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금천구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됐다. 고려 태조 23년(940 년) 이 지역은 금주(衿州)로 불 리며 옷깃 금(衿)자와 처음 인연을 맺는다. ‘옷 깃처럼 펼쳐진 넓은 고을’이란 뜻이다. 고려시 대 줄곧 금주로 불리다가 조선 태종 13년(1413 년) 금천현(衿川縣)으로 개칭됐다. 태종이 인구 가 적은 마을의 경우 주(州) 대신 천(川)이나 산 (山)으로 개칭하라고 명령해 천(川)을 붙여 금 천이 된 것이다. 금천현이란 이름은 이후 정조 19년(1795년) 시흥현으로 변경될 때까지 400년 가까이 불렸다. ●영등포구 무속신앙인 ‘영등(靈 登) 굿’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영등(永登)으로 한자가 변형 표기된 뒤 물가를 뜻하는 포(浦)가 합쳐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구한말 이곳에 경인·경부 철 도가 부설되면서 교통·사업의 중심지로 발전했 다. 1943년 구 제도를 실시하면서 영등포구가 생 겼는데 1963년 경기도 지역이 대거 서울시에 편 입돼 크게 확장된다. 현재 강남구·강동구·송파 구를 제외한 한강 이남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 로 컸다. 당시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208㎢. 영등포구는 이후 관악구·강서구·구 로구·동작구·서초구·양천구·금천구 등 7개 구로 나눠졌다. ●동작구 1980년 관악구에서 분구 됐는데 국립현충원이 있는 동작동 (銅雀洞)에서 이름을 땄다. 해동지 도·조선지도·대동여지도에 동작(銅雀)이 란 지명이 적혀 있다. 이 지역에 많이 분포하던 검붉은 구릿빛의 돌을 뜻하는 옛말인 ‘동재기’ 를 한자로 적다 보니 ‘동작’이 됐다는 설이다. 구릿(銅)빛을 띠는 참새의 한자어 ‘작(雀)’과 연 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중앙포토]

●관악구 1973년 영등포구에서 분구됐다. 이 지역 명산인 관악산 (冠岳山)에서 유래했다. 관악산은 ‘갓(冠)’을 세워놓은 듯한 산꼭대기의 모습에 서 이름을 얻었다. 악(岳)은 ‘큰 산’, ‘높은 산’ 을 뜻하는 한자다. 개성 송악산, 가평 화악산, 파 주 감악산, 포천 운악산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 岳)’으로 꼽혔다. 행정 명칭으로 처음 쓰인 것은 1963년 경기도 시흥군 신림리·봉천리 일대를 영 등포구에 편입하면서 출장소를 ‘관악출장소’로 명명하면서다. ●서초구 1988년 강남구에서 분구 됐는데 중심동인 서초동(瑞草洞)에 서 이름을 얻었다. 옛날 이곳은 서 리풀이 무성했다 해서 이를 한자로 표기한 ‘상초리 (霜草里)’ 혹은 ‘서초리(瑞草里)’로 불렸다고 한다. 또 물이 서리어 흐르는 벌판이라 해서 ‘서릿벌’이 라고 한 것이 변해 ‘서리풀’이 됐다는 설도 있다. ●강남구 1975년 성동구에서 분구 됐다. 한강 이남(江南)에 위치했다는 뜻으로 서울에서 한강을 중심으로 이 름을 짓는 첫 사례가 됐다. 이후 강서·강동·강북구 를 명명할 때도 적용했다. 원래 강남은 ‘영등포의 동쪽’을 뜻하는 ‘영동(永東)’으로 불려 1973년 영 동출장소가 설치됐다. 이 출장소가 구로 승격하며 ‘강남구’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었다. ●송파구 1988년 강동구에서 분 구됐는데 중심동인 송파동(松坡洞) 에서 이름을 얻었다. 송파동의 유 래는 세 가지로 추정된다. 첫째, 조선 문종 즉위년 (1450년) 기록에 따르면 ‘연파곤(淵波昆) 지역이 물살이 빠르지 않으니 나루터로 하겠다’는 경기관 찰사의 요청이 나온다. 이후 연파곤→소파곤(疎波 昆)→소파리(疎波里)→송파진(松坡津)으로 음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옛날 이 지역에 소나무 가 빽빽이 들어차 있어 소나무 언덕을 뜻하는 ‘송 파(松坡)’라고 칭했다는 설이 있다. 셋째, 소나무가 서 있었던 언덕 한쪽이 파여 떨어지는 바람에 이 곳을 송파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강동구 1979년 강남구에서 분구 됐다. 한강 동쪽(江東)에 위치했다 는 뜻이다. 천호(千戶)출장소가 구로 승격하며 ‘강동구’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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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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