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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2호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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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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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마다 부 부처 뗐다 붙였다 붙였다 5년마다 처 뗐다 국정연속성 연속성해치고 해치고돈돈낭비 낭비 국정
뇌성마비 예원이 일어섰다 뇌성마비 예원이 일어섰다
<部處>
뉴스분석 조직개편 ‘메뉴비용’ 막대 7번째 이사할 국토부 국장 30년 전국 떠돌이 근무도 국토해양부 A국장은 정부조직 개편 으로 인해 30년 동안 유랑하고 있다. 15일 박근혜 정부의 조직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일곱 번째 이삿짐을 싸 야 할 판이다. 1980년대 초반 해운항 만청(서울 종로 5가)에서 공무원 생 활을 시작한 그는 1996년 해운항만 청이 수산청과 합쳐 해양수산부가 만들어지면서 역삼동, 충정로, 계동 등으로 이사했다가, 국토해양부 탄 생 이후 또다시 두 번(경기도 과천→ 세종시) 옮겨 다녔다. 지난해 12월 세종시로 이주한 그는 새 정부가 국 토해양부를 ‘국토교통부’로 바꾸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기로 하면서 3개월도 안 돼 다시 세종시를 떠나 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엔 부산 으로 가게 될지 모른다. 5년 주기로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부조직을 쪼개고 붙이면서 벌어지 는 현상이다. 정부의 틀을 바꾸는 전 면적 조직 개편은 이번이 아홉 번째 다. 특히 1988년 이후의 5년 단임 대 통령들은 어김없이 전임자가 바꿔놓
은 정부조직을 또다시 바꿔놓았다. 미국이 2001년 9·11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안보부를 만든 걸 제외하곤 1988년 이후 정부조직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은 2001년 1월, 50년 만에 중앙정부조직 을 대폭 개편한 이후 정권교체와는 상관없이 12년간 유지하고 있다. 서울대 김광웅(행정학) 명예교수 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명칭을 바 꾸고, 조직을 개편하는 일은 이제 그 만 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효과가 제대로 나올 때쯤이 면 또 정권이 바뀔 텐데, 그때 또 바꿀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했다. 정용덕(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한국사회과학협의회장도 “5년마다 새로 집을 지으면 새 집에서 내부수 리만 하다가 시간이 가고, 실제 업무 처리를 위한 표준운영절차(SOP) 등 행정 소프트웨어가 효율적으로 되 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워낙 정부조직이 자주 바뀌는 바 람에 한국은 5년마다 정부조직이 바 뀌는 게 오히려 당연하게 여겨진다. ‘개편을 위한 개편’도 있다. 행정안전 부의 경우 조직은 거의 그대로 두면 서 ‘안전행정부’로 명칭만 바꿔 “말 장난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를 위 한 비용은 적지 않다. 부처 현판뿐 아 니라 정부가 쓰는 서류 등 모든 서식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팀 타인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세계 처음으로 효과 거둬
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 부에서 ‘해양’이 빠진 대신 ‘교통’이 들어가게 되면서 전국의 도로 표지 판 등에 적힌 이름도 바꿔야 한다. 2007년 9월 당시 행정자치부가 전 국 166개 동사무소 명칭을 50여 년 만에 주민센터로 바꾸면서 100억원 에 가까운 예산이 쓰여 예산낭비 사 례로 꼽힌 적이 있다. 이런 일이 되 풀이되게 됐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메뉴 비용’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당에서 음식값을 올리면 메뉴판을 교체하는 비용(메뉴비용)이 들기 때 문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가격을 자 주 조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정부 부 처는 세금으로 운영되다 보니 이런 비용을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워낙 부처가 자주 바뀌다 보 니 (내가) 행정법 전공 교수임에도 불 구하고 부처의 이름을 옳게 쓰고 있 는 것인지 일일이 인터넷으로 검색해 확인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 고 했다. 산업부처의 경우 정권이 바 뀔 때마다 동력자원부, 상공자원부,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로 명칭이 달라졌다가 박근혜 정부에 선 ‘산업통상자원부’란 명칭을 쓰기 로 했다. 세종=최준호 기자,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박근혜 “북핵 불용 인도적 지원은 할 것”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예원이가 16일 분당차병원에서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으 며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잡고 서기도 제대로 못하다가 제대혈 줄기세포 시술을 받 은 뒤 지금은 부축을 받고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캠벨 등 미 정부대표단 만나 박근혜 당선인은 16일 커트 캠벨 국 무부 차관보 등 미국 정부 합동 대표 단을 만나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 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나 “대북 인도 적 지원을 포함한 대화의 창은 계속
열어두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캠벨 차관보는 버락 오 바마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 며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 출범 후 박 당선인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사진 분당차병원]
제대혈=출산 때 탯줄에서 나오는 탯줄혈액을 말한다. 연골·뼈· 근육·신경 등을 만드는 다양한 종류의 줄기세포를 가지고 있다. 보관해 둔 제대혈 줄기세포는 자신이나 가족의 백혈병·암·혈액질 환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줄기세포(stem cell)는 ‘분화 되지 않은 세포’로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뉜다. ‘만능줄기세 포’로 통하는 배아줄기세포는 배아를 이용하기 때문에 윤리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요즘 환자 치료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성체줄기세포 인데 제대혈·골수·지방세포 등에서 얻는다.
16일 오후 1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차병원 재활치료센터. 엄마 손을 꼭 잡은 29개월짜리 정예원양은 얼핏 봐선 건강한 또래 아이들과 별 차이 가 없는 듯했다. 하지만 예원이는 뇌 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아이다. 잡고 서기는 30초가량이 고작이었고 엎 드려 기지도 못했다. 이런 예원이에게 엄마 손금옥(38· 경기도 수원시)씨 표현대로 ‘기적’ 이 일어났다. 지난해 2월 다른 사람 의 제대혈에서 얻은 줄기세포 주사 를 맞은 게 그 시작이었다. 시술 1개월 뒤 예원이는 오른손을 자주 사용하면서 엄지·검지를 마음 대로 움직였다. 잡고 서기 시간은 10 분으로 늘었다. 예원이 엄마는 “손 이 오그라들어 펴지 못했던 아이가 지금은 손으로 과자를 집어 먹는다” 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이 다른 사람의 제대 혈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성마비 치 료 효과를 얻는 데 세계 최초로 성 공했다.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김민영 교수팀은 2010년 5월부터 뇌성마비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용 허가를 받은 제대혈 줄기세포 시술 을 진행한 결과, 6개월 후부터 몸 자 세·운동 능력·인지 능력 등이 향상 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결과는 권위 있는 생명과학지 중 하나인 스템셀 (Stem Cells) 온라인판(지난해 12 월 24일자)에 발표됐다. 제대혈 줄기세포 시술 환자들은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결과 운동 신경과 감각신경을 담당하는 뇌 부 위의 세포 밀도가 높아졌다. 김 교수는 “자신의 제대혈이 없는 뇌성마비 환자라 해도 자신과 면역 적합성이 맞는 제대혈을 찾으면 치 료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라고 말 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tkpark@joongang.co.kr >>관계기사 8면
A2 종합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한강의 기적과 외환위기 … 모두 경제부총리 있었다 역대 정권 경제부총리 허와 실 지난 8일 정부 서울청사 국무회의 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로 올해 첫 위기관리대책회의가 열 렸다. 12개 부처 장관 등 20개 기관 의 수장이 모이는 자리다. 하지만 두 명은 불참했고, 세 명은 차관급 을 보냈다. 이 회의는 경제정책조정회의의 다 른 말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세계 경제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명 칭을 바꿨다. 그러나 대리참석이나 불참이 30~40%에 달한다. 재정부 고위 간부는 “참석자들이 사실상 동급이다 보니 각 부처 장관들이 수 시로 대리참석을 시키거나 불참한 다”고 말했다. 이번 정부 조직개편 의 핵심인 경제부총리 부활의 필요 성을 상징하는 대목이다. 경제부총리는 1963년 박정희 대통 령이 처음 도입한 뒤 50년간 경제 환경에 따라 폐지와 부활을 거듭 했다. 때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했고, 때론 권한이 집중돼 부작용 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성기는 한 강의 기적을 일으킨 경제기획원 때 (1963∼1994년)였다. 전·현직 관료들 은 경제부총리 시스템이 가장 안정 적인 시절을 박 대통령 재임 기간으 로 꼽는다. 김학렬·남덕우·신현확은 개발경제 시대의 전설 같은 경제부총리들이 었다. 특히 69년 경제부총리에 오른 김학렬은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과 특유의 조직장악력으로 포항제 철과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했 다. 재무부 장관을 지낸 사공일 세 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경제기획 원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설계 하고 예산 편성권까지 가지면서 강 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 낸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 은 “무엇보다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에게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라고 분 석했다. 이후 가장 강력했던 경제부총리로 는 노태우 정부 시절인 90년대 초 최각규가 거론된다. 당시 일화 하나. 최 부총리와 정영 의 재무부 장관이 경제장관회의 도 중 한 정책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당시 회의 배석자에 따르면 최 부총 리는 “나는 이 정책을 해야겠는데,
박정희 정권 땐 힘 실어줘 강한 리더십, 포철·경부고속도 건설
금융·정책·예산 다 준 YS정부 부처 견제 깨져 외환위기 못 막아
아예 부총리 없앤 MB정부 금융위기 오는데 장관끼리 엇박자
우리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못 있 겠네요”라며 회의를 마쳤다고 한다. 이후 최 부총리는 노 대통령과의 독 대에서 ‘교통정리’를 건의했고, 결국 정 장관이 옷을 벗었다. 조직으로서 힘이 가장 컸을 때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이었다. 김 대통 령은 “개발경제의 시대적 소명이 끝 났다”며 94년 경제기획원 간판을 내 리고 재정경제원을 출범시켰다. 금 융·세제·국고 업무(재무부)에 정책· 예산 기능(경제기획원)까지 합쳐진 공룡 부처였다. 당시 국무회의에 올라가는 모든 경제정책은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 이 주재하는 회의를 거쳐야 했다. 힘 의 쏠림 현상은 부작용을 일으켰다. 부처 간 견제와 균형이 깨지면서 97 년 외환위기를 막지 못하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는 재정경 제원을 재정경제부로 격하하고 경 제부총리도 폐지했다. 그런데 힘을 너무 빼놓아도 문제가 생겼다. 결국 김 대통령은 2년 만에 경제부총리 를 부활시켰다. 물론 경제부총리를 한다고 경제정 책 사령탑 역할에 자동적으로 무게 가 실리는 것은 아니다. 다른 부처 에 실세 장관이 포진하는 경우가 그 랬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무현 정부 시절이다.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이헌재 부총리가 구원투수로 영입
됐지만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릴 때가 많았다. 이 부총리는 또 386참모들의 집중 견 제를 받아 기를 펴지 못했다. 한 전 직 관료는 “이 부총리가 경질된 데 는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소극적이라 고 판단한 386 참모들의 판단이 크 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경제부총리를 폐지했던 현 정부에 선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정책의 컨 트롤타워 역할을 자임했다. 그러다 보니 장관들 간 불협화음이 적지 않 았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순식 간에 밀려오는 데도 강만수 장관이 이끄는 기획재정부와 전광우 위원장 의 금융위원회가 손발이 안 맞는 경 우가 잦았다. 주형환 재정부 차관보 는 “저성장을 극복하고 경제취약 계 층을 보호해야 하는 경제위기 상황 에서는 효율적인 컨트롤타워가 있 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제 성공을 위해서는 아예 경제부총리 와 경제부처 장관 및 경제수석을 ‘ 경제팀’으로 함께 짜줘야 한다는 의 견도 많다.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의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경제부처 장관과 경제수석을 인선할 때 경제부총리 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권했다. 세종=김동호 기자, 이상렬 기자 dongho@joongang.co.kr
[박용석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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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수위 “공약 분석·진단하겠다” 수정 가능성 시사 정치 2013년 1월 17일 수요일
출범 열흘 만에 출구전략
예상보다 예산 많이 들고 일부는 비판 여론 부딪혀 당서도 수정 필요성 언급
출범 열흘째를 맞은 대통령직인수 위원회가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공약 수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6일 “개별 공약들의 수준이 다른지, 중 복되지 않는지, 지나치게 포괄적이 지 않은지에 대해 분석·진단하겠 다”고 밝혔다. 그동안 “철저한 검토 과정을 거쳐 마련한 만큼 대선공약 이행에 문제가 없다”던 기본 입장 에서 공약이 수정될 수 있다는 여 지를 남겼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17일 정부 업무보고가 끝나는 대로 새정부의 국정비전과 국정과제를 수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절차’의 핵심이 대선공약 이행계획이다. 윤 대변인은 “공약 이행계획을 포함해 국정비전·목표· 전략·과제가 하나의 논리적인 고리 로 연결돼 국정 전반을 조망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약 수 정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고, 대선 공약에 대해 업무보고하고 신규 발 굴(할 게 있는지) 그걸 보는 것”이 라고 말했다. 이런 윤 대변인의 발언은 박 당선 인의 대선 공약이행에 일종의 ‘출구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 업무보고를 거치면서 예상보다 재원이 많이 소요된다는 의견이 나 왔고, 일부 공약은 비판적인 여론에 부딪히는가 하면, 실현가능성이 낮 다는 지적마저 잇따라 공약 수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복지공약이다. 박 당선인은 연금·의료·빈곤구제 등 복지공약을 실현하는 데 5년간 28조 3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
제14924호 40판
종합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나 보건복지부는 연금과 의료 분야 공약이행에만 5년간 50조원이 필요 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기초노령연금 을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기 위해 국 민연금에서 재원을 충당하는 방안이 알려지자 거센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본지 1월 11일자 1, 3면> 군 복무기 간을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하는 공약은 국방부의 반대에 부딪혔다.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공약 수 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당이든 야당 이든 선거 때 표를 얻기 위해 ‘이 거 저거 다 해준다’고 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며 “그러나 내세운 공약 중 예산을 짜다보니 현실적으로 문 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국민에게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 초노령연금, 군 복무 18개월 단축, 중증 4대 질환보장 등을 실현이 어 려운 공약으로 꼽았다. 심 최고위 원은 “65세가 넘으면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에게도 매달 9만원씩 노 령연금으로 주겠다는 것인데 이처 럼 모든 사람에게 준다는 얘기는 복지원칙에 맞지 않고 재원도 충분 할 리 없다”고 비판했다. 정몽준 의원도 이날 열린 최고위 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인수위는 공약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우선순 위를 정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 했다. 인수위는 정부가 제출한 공 약 이행계획을 토대로 재원 소요계 획을 집계한 뒤 공약별로 우선순위 를 정해 일부 공약을 수정할 것으 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이달 안으로 박 당선인의 306개 공약 가 운데 재정이 필요한 252개 공약에 대한 재원확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 대변인은 “정부 업무보고 가 끝나면 현장방문과 전문가 초 청 정책간담회를 열어 국정과제 수 립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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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로비에 붙어 있는 입주 부서 안내판. 15일 발표된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라 외교통상부에 있던 통상교섭본부가 지식경제부로 이관돼 산업 통상자원부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안내판에 보이는 FTA교섭국 등 통상교섭본부 관련 부서는 모두 사무실을 이전할 예정이다.
[뉴스1]
입 닫은 진영 정부 개편안 물먹은 황우여 대표 <인수위 부위원장+당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인수위에 불만 “국회 처리 협력 필요한데 최고위원 회의서도 함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지나친 보 안 강조와 일방통행식 운영에 야당 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불만의 목 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15일 정 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는 과정에 서 당이 배제되면서 갈등이 분출되 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당 지도부가 정부조직 개편 안을 발표(TV 중계)를 보고 알았 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나 이한 구 원내대표조차 발표 시기와 구체 적인 내용에 대해 사전에 브리핑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한 최고위원은 “최고 위원들이 인수위와 교류가 전혀 없
다”며 “최고위원회의를 열어도 인수 위 문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부조 직 개편안 같은 경우는 국회의 역할 이 중요한 만큼 당과 사전에 의견 수 렴을 하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다” 며 “여야의 사전 조율 없이 진행되 다 보니 야당도 양보할 명분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살은 진영 인수위 부 위원장에게로 쏠리고 있다. 진 부위 원장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겸 하고 있다. 그가 인수위 부위원장 에 임명됐을 때 당에선 그가 인수위 와 당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 했다. 그런데 진 부위원장이 철저히 함구하면서 “너무한 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최 고위원은 “진영 부위원장이 정책위의장도 맡고 있 는 만큼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 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불 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최고위 원은 인수위에서 정무팀장을 맡고 있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이 최고 위원조차 최고위원 회의에 나와 인 수위에 대해선 함구한다”고 서운함 을 토로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험악해진 데는 새 정부 인선 등 인사에 당이 개입 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정권 창출에 기여했고 자문위원 이라도 들어가볼까 하다가 실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며 “교 수들로 국정 운영을 해서는 정권 초반에 힘이 실리지 않 는다”고 비판했다. 보좌 관·당직자들도 마찬 진영 가지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 때 고생했던 보 좌관들이나 당직자들은 청와대나 정부부처에 가길 희망하는 사람들 이 많은데 자리는커녕 정보조차 완 전히 통제돼 있으니 소외감과 허탈 감이 크다”고 전했다. 예비 당정협의체 성격의 별도 기구 도 가동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엔 당의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을 위 해 인수위와 한나라당 간의 예비당 정 협의체가 구성됐었다. 그러나 이 번 인수위에선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 하지 않고 고위 당정협의회 등의 방 식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 리당과 정부는 18일 고위 당정협의회 를 열어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는 방 침이나 이 자리에서도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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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목요일
사람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맹수 액세서리 감고 사람 사람 30 파리·뉴욕 활보했죠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맹수 액세서리 감고 파리·뉴욕 활보했죠 ‘피버리쉬’이일정 디자이너
<반변천>
권오준 작가, 기네스 신청 중앙일보 낙동강 인터넷(www.joongang.ca) 얼어붙은 위에 환한 웃음 행사 게시판에 이 ‘와글와글시끌벅적‘의 그려졌다. 안동시가지를 잇는 용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정교와 영가대교 사이 낙동강 전 지류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반변천 빙판 위다. 안동과 서울을 날짜순으로 게재해인물을 드립니다. 오가며 자연석으로 조각하 는 권오준(43) 작가의 작품이다. 그가 만든 작품은 가로 120m 세 동정 로교민 80m. 축구장보다 더 크다. 권씨 등 40여 명이 10일부터 2박3일 종합 음악학원지난 Joyful Music의 간 함께 제작했다. 거대한 빙판을 2013 Students' Recital 캔버스 삼아 얼굴 윤곽과 두 눈썹, 일시: 1월 19일(토) 오후 4시 웃는 입 모양을 그렸다. 25t 트럭 7 ~ 6시 30분 장소: Friendship 대 분량의Church 자갈 150여t이 사용됐다. Baptist 2950 Dewdney 농사용 1t 트럭과 작은 굴삭기가 Trunk Road, Coquitlam 무오 갔지만 끄떡 없었다. 올처럼 료공연빙판은 문의: joyfulmusic 추워야만 가능한 작업이다. school@gmail.com(이메일로 참 권 심각한 때 석자작가는 이름과“환경 인원 파괴가 통보 요함)
세계 7개 도시 최고매장 입성
제14922호 40판
낙동강 빙판 위에 축구장보다 큰 그림, 주제는 자연사랑 게시판
‘맨땅에 헤딩’마케팅 1년 만에 ‘피버리쉬’이일정 디자이너 세계 7개 도시 최고매장 입성 ‘맨땅에 헤딩’마케팅 1년 만에
영국 런던, 미국 할리우드, 태국 방 콕,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두바 이, 홍콩 등 세계 7개 도시 최고급 매장 입성, 영국 ‘가디언’ ‘글래머’ 등 매체들의 집중 소개…. 보석 브 랜드 ‘피버리쉬(FEVERISH)’의 이일정(28) 디자이너가 창업 1년 만 에 거둔 성과들이다. 지난해 6월 이씨는 지인과 함께 무 작정 비행기를 탔다. 맨 먼저 이탈리 아 밀라노,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로 갔다. 석 달 뒤엔 미국 할리우드와 뉴 욕으로 갔다. 그는 인파로 붐비는 도 시의 거리를 피버리쉬 제품을 온 몸 에 착용한 채 걷고 또 걸었다. 스스 로를 모델로 삼았다. 악어·박쥐 등 맹수류를 디자인한 액세서리를 걸고 다니는 동양 여성. 걸어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런 귀걸이 를 어디서 살 수 있나” “혹시 팔 생각 은 없나” 질문이 쏟아졌다. “내가 아 는 백화점 바이어를 소개해주겠다” 고 나서는 이도 있었다. 이씨가 해외로 간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튀는 걸 꺼리는 국내 소비자들은 이씨의 과 감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의 액세서리 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패션 중심가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유명 명 품 매장에 찾아가 “내가 만드는 제 품이 이런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 야말로 ‘맨땅에 헤딩’. 무모한 시도 였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제품 을 본 바이어들이 잇달아 계약을 맺 고 주문을 했다. 과감하고 독특한 디자인에 패션 전문가들도 주목했 다. 영국의 ‘가디언’과 ‘옵서버’ ‘글 래머’ 등이 그의 작품을 소개했고, 최근엔 두바이의 유명 브랜드 소개 잡지인 ‘그라치아 사우디아라비아’ 가 그를 인터뷰했다. 국내 유명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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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를 테마로 디자인한 목걸이귀걸이를 착용한 이일정씨.
예인들 사이에도 화제다. 걸 그룹 소 녀시대 멤버 윤아·티파니·유리의 4 집 앨범 재킷에도 등장했다. 기업 해외 주재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독일·영국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씨는 서양 아이들 사이에서 ‘못생긴 동양 아이’로 불렸다. 선화 예중 시절엔 ‘창의성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두 각을 나타낸 것은 대학 시절이다. 런 던 센트럴세인트마틴스대 주얼리디 자인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재 학 시절 우수 학생으로 뽑혀 루이뷔 통 그룹과 공동 작업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대학 졸업 직후 어 머니가 암으로 쓰러진 뒤 그는 어머 니와 어린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한
안성식 기자
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2010년 어머 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1년을 집안일 에 매달렸다고 한다. “3년의 공백, 창 작을 향한 열정은 더 커졌어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남김없이, 대 범하게 표현하고 싶었죠.” 그는 자신 의 작품에 대해 “약한 사람이 착용 하면 강해 보이고, 강한 사람이 하면 유머스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에 15개국 20개 매장을 낼 계획인 그는 유명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와 공동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이씨는 “가수 싸이가 개성있는 춤과 노래로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처럼, 디자인으로 한국 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인하대 신년 모임 일시: 1월 19일 (토) 오후 6시 전혜정 서울여대 신임 총장 장소: 인사동 (604-936-3778) 문 학교법인 정의학 의: 이중헌 (604-603-4546) 원 이사회(이사장 성신여대 신년모임이연옥)는 14일 일시: 1월 25일전혜정(64· (금) 정오사진 12 ) 의류학과 교수를 시 장소: clark rd에 위치한 제7대 GOOD FRIENDS서울여대 문의: 778총장으로 899-7057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4년 간이다. 전 신임 총장은 1992년 이신년모임 학교에 부임했으며, 대외 이화여대 협력처장·학생처장 등을 정오 역임했다. 일시: 2월 16일 (토) 12시 장소: 11029 160 street Surrey 문의: 최정순 604-582-3045 한인노인회 게이트볼 교실 일시: 매주 화, 수 오후 1시 30 분 ~ 4시 30분 장소: 한인노인 회관 대강당 지도(코치):노웅래 (심판자격소지자), 초보회원: 특별 지도 교육비: 없음 교육기간: 년 2회(상.하반기) 장비: 스틱1개 대신금융, 중앙대에 장학금 2억 (개인구입) 문의: 회관 604-255이어룡(60· 오른쪽 6313, 코치 사진 778-8227330) 대신금융그 룹 회장은 14일 안국신(66) 중앙대 총장에게 장학금 2억원을 전달했 2013년 밴쿠버 한인 문인협회 다. 대신금융그룹은 신춘문예 작품 공모 지난해 각종 장 학금 1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분야 시, 시조: 3 편 이상 / 수필: -Senior 현악앙상블: RCM Gr.6 이 2 편 이상 / 소설: 단편소설 1 편 이 상의 바이올린, 첼로 문의 및 접 상, 아동문학: 동시 3 편 이상, 동화 수: 604-817-1779 2 편 이상 희곡: 1 편 이상 / 평론: 1 편 이상 마감: 2월 28일 (목) Allegro 피아노 앙상블 모집 제출처: 이메일: gracelim1955@ 피아노 듀오 (4Hands) Perfordaum.net 우편: 1119 Tuxedo Dr. mance 성악, 클라리넷, 플룻, 바 Port Moody B.C V3H 1L3 표 이올린 ,첼로 및 기타악기군 20 지/제목에 '신춘문예 응모작'과 분 세이상 음대 전공자 환영 문의: 야, 이름,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를 피아니스트 서동임 604-505-4187 반변천 빙판에 만든 작품을 작업 스케치를 들고ca선 조각가 권오준씨. Christine7388@yahoo. 당선작 명기 발표:‘스마일’ 3월 중순 개별배경으로 통지 및 신문 발표 당선자 특전: 등재를 신청할 강이 활짝 수 문집 있도록 자연을 주니어 플룻 예정이다. 앙상블 모집현재는 우 당선작 신문웃을 게재와 수록 / 신 가 소피아 즈베키스탄 레킴 이브라기모프(68) 꿔 나가자는 전달하려 리허설, 커뮤니티 연주회, 음 인상 시상식 / 메시지를 본 협회 회원 가입, 한 매주 가 그린 가로 66m 세로방문 8m ‘1000 다”고 했다. 작품의 자갈은 겨울이 가 centre 연 천 작가로 활동 / 본국 문학 활동 문호 악봉사, 정기 care 하나의 회화’란및작품이 기네스 고 얼음이 그대로 강 바닥으 주 사와 악기 실력향상 고등학 문의:녹으면 개방 604-219-6305 최대 그림이다. 로 가라앉는다. 권 작가는 이 작품을 교 북 안동=송의호 봉사점수, 대학 진학시 필요한 기자 ‘가장 큰 그림’ 으로 기네스 세계기록 yeeho@joongang.co.kr document 등 제공 공연: 1월 12 제 1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모 분야: 시 및 시조 5편 이상, 수필 일 (토) Dufferin Care Center 오 3편 이상 (이메일 접수: kwac2009@ 후 2시 ~ 3시 모집부분: 악기gmail.com) 자격: 메트로밴쿠버 플륫, 비올라, 클래식 기타, 첼로, 지역 내 거주자로 19세 이상 영주권 바순, 오보에 (2년이상) 대상: 자, 시민권 자, 단 한국문예창작대 grade 7- grade 12,대학생 문의: 학(구 한국문학교실) 수료생 자격 604 992 1567 제한 없음. 응모분야별 참가료 $10 납부. 기성, 신인 모두 응모 가능 밴쿠버 한인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 기간: 1월 5일 ~ 2월 20일 시상: 트라 단원모집 로 바꾸는 14일5:30 열었다. 매주명명식을 (금) 오후 ( 이 대상($500), 최우수상($300), 우수 일시: 한국외대 ‘오바마 홀’명명식 날 행사엔 국회의 현악 김태원 앙상블)새누리당 오후 7:30 상($200), 신인상($100) 문의: 캐 Junior 원(사진 한국외국어대(총장 박철)는 지난해 (Youth ), 박철:총장, 왼쪽 다섯째부터 오케스트라) 연습장소 나다 한국문협 회장 604-435-7913, 3월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 Pacific 브렌트 바이어스 미 대사관 공 Coast School주한 of Music(209 cafe.daum.net/KWA-CANADA 령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한 이 E. 보참사관, 권순한 한국외대 총동문 Columbia St., New Wesmin문동 서울캠퍼스 미네르바 오디토 ster) 회장, 비탈리 펜 주한 단원모집: 1) Y우즈베키스탄 outh 오 밴쿠버 한국무용단 단원모집 리움을 ‘오바마 홀’(Obama Hall) 케스트라 대사 등이 참석했다.관악, [사진타악 한국외대] 부문(현악, 밴쿠버한국무용단(단장:정혜승) 은 아동부, 학생부, 성인부 단원 Gr.8-Gr.12) 2) Junior 현악 앙상 모집 전통무용, 창작무용, 장고 블 부문(Gr.2-Gr.7) 특전 : 대학 춤, 북춤등 다양한 한국무용 배울 진학시 필요한 Reference Letter, 연세언론인상 2인 선정 수 있는 기회 공연의상 제공 고등학교 재학시 봉사 점수에 필 연세대 출신 언 요한 시간 수여 문의: 604-315문의:604-936-8099 론인들의 모임인 6332 연세언론인회(회 캐나다 뮤즈 한국 청소년 교향악단 장 김문 유형길 작품(상설) 개인전 단원 모집순 조선 일보 미디어연구 단원에게 모든 연주 후 Cer- 일시: 6월 26일 (수) 까지 장소: 소 이사장)는 14 tificate 제공, 봉사시간과 대학진 Renfrew Park Community Centre 일 오명철 국장급 전문 2929 E. 22nd ave Vancouver 오프 추천서동아일보 제공 교향악단: 학시 기자와 서수민( ) KBS 모 예능국 닝 리셉션: 1월 26일 (토) 오후 1시 middle(grade 6) 사진 ~ 대학생 CP를 2013년 연세언론인상 수상자 ~3시 문의: 유형길 604-433-0107 집분야: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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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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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박근혜 ‘각별한 특사단’ 단’ 미국보다 먼저 중국 파견 박근혜 ‘각별한 특사단’ 미국보다 먼저 중국 파견
외교의 것은 아 욱 원활 중국과 말했다. 무실 문 분간 연 을 남기 중인 김 는 잉락 우리의 4 에 관해 국을 방 다고 한 에서 “통 할게많 국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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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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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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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co.kr
정치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정치
실세 김무성 단장 정치적 힘 실려 다 중국에 먼저 특사를 파견하는 게 외교의 다 중국에 먼저 특사를 파견하는 게 외교의 무게를 옮기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 무게를 옮기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 당선인도 5년 전 MB 특사로 방중 니다”며 “다만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원활 당선인도 5년 전 MB 특사로 방중 니다”며 “다만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원활 “외교관계 이동 아닌 공조 강화 뜻” 히 해 북핵 문제나 대북 정책에 있어 중국과 “외교관계 이동 아닌 공조 강화 뜻” 히 해 북핵 문제나 대북 정책에 있어 중국과 의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의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전 본부장은 대선 승리 후 사무실 문 김 전 본부장은 대선 승리 후 사무실 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김무성 전 선대위 총 에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김무성 전 선대위 총 에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 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22일 락을 끊고 좀 쉬겠다”는 메모 한 장을 남기 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22일 락을 끊고 좀 쉬겠다”는 메모 한 장을 남기 중국에 파견키로 했다. 특사단에는 조원진· 고 여의도를 떠났다. 태국을 방문 중인 김 중국에 파견키로 했다. 특사단에는 조원진· 고 여의도를 떠났다. 태국을 방문 중인 김 심윤조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전 본부장은 이날 개인적 친분이 있는 잉락 심윤조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전 본부장은 이날 개인적 친분이 있는 잉락 도 포함됐다. 특사단은 시진핑(習近平) 공산 친나왓 태국 총리와 만찬을 하며 우리의 4 도 포함됐다. 특사단은 시진핑(習近平) 공산 친나왓 태국 총리와 만찬을 하며 우리의 4 당 총서기를 예방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 강 사업을 본뜬 통합 물관리사업에 관해 당 총서기를 예방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 강 사업을 본뜬 통합 물관리사업에 관해 박선규 대변인은 16일 “지난 10일 장즈쥔 중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역시 태국을 방 박선규 대변인은 16일 “지난 10일 장즈쥔 중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역시 태국을 방 국 특사 방문 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일종의 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도 함께했다고 한 국 특사 방문 때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일종의 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도 함께했다고 한 다. 김 전 본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통 답방 특사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 김 전 본부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통 답방 특사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우방국 특사 파견은 이번이 보를 며칠 전 받았고 특사로서 준비할 게 많 박 당선인의 우방국 특사 파견은 이번이 보를 며칠 전 받았고 특사로서 준비할 게 많 처음이다. 미국보다 중국에 먼저 특사를 보 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19일께 귀국할 예 처음이다. 미국보다 중국에 먼저 특사를 보 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19일께 귀국할 예 내게 됐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다른 4 정”이라고 말했다. 내게 됐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다른 4 정”이라고 말했다. 대 강국에 앞서 중국에 특사를 보내는 것은 박 당선인이 김 전 본부장을 중국 특사로 대 강국에 앞서 중국에 특사를 보내는 것은 박 당선인이 김 전 본부장을 중국 특사로 임명함에 따라 그의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임명함에 따라 그의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중국· 질 것이란 관측이 새누리당에서 나오고 있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중국· 질 것이란 관측이 새누리당에서 나오고 있 일본·러시아 등 4강에 특사를 동시에 보냈 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계 일본·러시아 등 4강에 특사를 동시에 보냈 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계 다. 박 당선인 자신이 당시 특사로 중국을 다 좌장 역할을 했던 김 전 본부장은 2010년 세 다. 박 당선인 자신이 당시 특사로 중국을 다 좌장 역할을 했던 김 전 본부장은 2010년 세 오바마 친서 받는 당선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부터 오바 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미국에 먼 종시 수정안을 놓고 박 당선인과 의견이 갈 오바마 녀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미국에 먼 종시 수정안을 놓고 박 당선인과 의견이 갈 오바마 친서 받는 당선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 집무실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로부터 오바 리면서 거리가 멀어졌다. 박 당선인이 비상 마 미국 대 저 특사를 보냈다. 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당선축하 메시지도 전달받았다. 김경빈 기자 리면서 거리가 멀어졌다. 박 당선인이 비상 마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당선축하 메시지도 전달받았다. 저 특사를 보냈다. 김경빈 기자 중국 특사에 4선 의원을 지낸 중량감 있 대책위원회를 꾸려 총선을 치를 때 공천에 중국 특사에 4선 의원을 지낸 중량감 있 대책위원회를 꾸려 총선을 치를 때 공천에 는 인사를 보내는 데는 박 당선인이 중국에 서 탈락했지만 무소속 출마 대신 백의종군 는 인사를 보내는 데는 박 당선인이 중국에 서 탈락했지만 무소속 출마 대신 백의종군 대해 각별한 신경을 쓴다는 뜻으로 풀이된 을 선언해 이명박계의 연이은 탈당을 막았 대해 각별한 신경을 쓴다는 뜻으로 풀이된 을 선언해 이명박계의 연이은 탈당을 막았 다. 지난해 10월 ‘박근혜계 인적쇄신론’ 다. 박 당선인은 대선 외교 공약에서 중 다. 지난해 10월 ‘박근혜계 인적쇄신론’ 다. 박 당선인은 대선 외교 공약에서 중 이 대두되며 리더십 공백사태를 맞았 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 이 대두되며 리더십 공백사태를 맞았 국과의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 을 때 대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계’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밝 을 때 대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으로 계’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밝 복귀해 선거를 진두 지휘했다. 힌 바 있다. 복귀해 선거를 진두 지휘했다. 힌 바 있다. 박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신용호·류정화 기자 박 당선인 측 한 관계자는 신용호·류정화 기자 김무성 “박 당선인이 순서상 미국보 novae@joongang.co.kr 김무성 “박 당선인이 순서상 미국보 novae@joongang.co.kr 실세 김무성 단장 정치적 힘 실려
‘잘 살아보세’ 제2의 새마을운동 추진
‘잘 살아보세’ 제2의 새마을운동 추진 농식품부, 인수위에 업무보고 현재의 ‘우리 농어촌 운동’ 확대 박근혜 정부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이 추 진된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16일 브리 핑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어촌의 침체 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 역량을 결집해 마을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2011년 부터 추진 중인 ‘우리 농어촌 운동’을 ‘제2 의 새마을운동’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보 고했다”고 밝혔다. ‘우리 농어촌운동’은 농림부가 농어촌 인 구감소, 고령화, 도농 소득격차 심화 등의 문 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온 범국민운동이다. ^색깔 있는 마을 1만 개 만들기 ^농어촌 10 만 리더 양성 등이 핵심 내용이다. 박근혜 대 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대통령취 임준비위 부위원장이 농식품부 장관 시절 내 세운 ‘스마일 농어촌 운동’에서 출발했다.
농식품부, 인수위에 업무보고
박 당선인도 ‘제2 새마을운동’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대선 승리 직후 “다 시 한번 ‘잘살아보세’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 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기 치 아래 농촌을 근대화시킨다는 취지로 전 국적으로 전개된 정부 주도의 개발운동이 다. 71년부터 84년까지 새마을운동에 투입 된 돈은 총 7조2000억원(연평균 5177억원) 이었다. 박 대통령은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는 ‘새마을노래’ 를 직접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 마을운동은 88년 5공 비리 청문회에서 새 마을운동중앙본부와 관련된 비리가 폭로 된 뒤 침체기를 겪다가 김대중 정부가 들어 선 98년 이후엔 민간기구(새마을운동중앙 회)를 중심으로 명맥이 유지돼 왔다.
현재의 ‘우리 농어촌 운동’ 확대 박근혜 정부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이 추 진된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16일 브리 핑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어촌의 침체 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주민 역량을 결집해 마을 발전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2011년 부터 추진 중인 ‘우리 농어촌 운동’을 ‘제2 의 새마을운동’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보 고했다”고 밝혔다. ‘우리 농어촌운동’은 농림부가 농어촌 인 구감소, 고령화, 도농 소득격차 심화 등의 문 제 해결을 위해 추진해 온 범국민운동이다. ^색깔 있는 마을 1만 개 만들기 ^농어촌 10 만 리더 양성 등이 핵심 내용이다. 박근혜 대 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대통령취 임준비위 부위원장이 농식품부 장관 시절 내 세운 ‘스마일 농어촌 운동’에서 출발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박 당선인도 ‘제2 새마을운동’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대선 승리 직후 “다 시 한번 ‘잘살아보세’ 신화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나라 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1971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기 치 아래 농촌을 근대화시킨다는 취지로 전 국적으로 전개된 정부 주도의 개발운동이 다. 71년부터 84년까지 새마을운동에 투입 된 돈은 총 7조2000억원(연평균 5177억원) 이었다. 박 대통령은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는 ‘새마을노래’ 를 직접 작사·작곡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 마을운동은 88년 5공 비리 청문회에서 새 마을운동중앙본부와 관련된 비리가 폭로 된 뒤 침체기를 겪다가 김대중 정부가 들어 선 98년 이후엔 민간기구(새마을운동중앙 회)를 중심으로 명맥이 유지돼 왔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협조한다던 민주당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협조한다던 민주당
하루 만에 “미흡 잘못된 건 고치도록 할 것”
하루 만에 “미흡 잘못된 건 고치도록 할 것”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민주당의 기류가 바 뀌고 있다. 전날만 해도 개편안의 국회 처리 에 협조할 듯했으나 하루 만에 미흡하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 은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부처를 발표하면 서 이름만 밝히고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은 확 정하지 않았다”며 “특히 대통령과 국무총리 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지 적했다. 변 의장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검토해 보니 지극히 미흡해 평가 자 체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문제점을 따졌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일부 조직에 정보 통신기술(ICT) 정책과 기능을 편입하는 수 준으로는 ICT를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에 미흡하고, 통상 기능을 외교통상부에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민주당의 기류가 바 뀌고 있다. 전날만 해도 개편안의 국회 처리 에 협조할 듯했으나 하루 만에 미흡하다는 쪽으로 돌아섰다. 민주당 변재일 정책위의장 은 원내현안대책회의에서 “부처를 발표하면 서 이름만 밝히고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은 확 정하지 않았다”며 “특히 대통령과 국무총리 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지 적했다. 변 의장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지난 대선에선 민주당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마련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검토해 보니 지극히 미흡해 평가 자 체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문제점을 따졌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일부 조직에 정보 통신기술(ICT) 정책과 기능을 편입하는 수 준으로는 ICT를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에 미흡하고, 통상 기능을 외교통상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면서 자유무역협정 (FTA)이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더 편중될 우 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 가인권위원회 급의 독립적 조직이 돼야 하며, 중소기업청도 외청으로 두면 중소기업 정책 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도 했다. 우원 식 원내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야당에 사 전 설명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 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정부가 출범 하는데 발목을 잡고 싶지 않고 적극 협조하 겠다”면서도 “잘못된 건 반드시 짚고 시정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편안을 담은 정 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원안 일 부에 손을 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면서 자유무역협정 (FTA)이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더 편중될 우 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 가인권위원회 급의 독립적 조직이 돼야 하며, 중소기업청도 외청으로 두면 중소기업 정책 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도 했다. 우원 식 원내수석부대표도 회의에서 “야당에 사 전 설명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 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날 창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정부가 출범 하는데 발목을 잡고 싶지 않고 적극 협조하 겠다”면서도 “잘못된 건 반드시 짚고 시정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개편안을 담은 정 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로 넘어오면 원안 일 부에 손을 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40판 제14924호 40판 제14924호
778-347-7730
종합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A7 3
정치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총리감 새 코드, 오리 이원익 닮은 중도·비경제인 <조선 중기 명재상>
문재인 찍은 48% 포용할 인사 경제부총리와는 역할 분담 실무 처리 매끄럽고 청렴해야 법조계 출신 하마평 급부상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박근혜 대통 령 당선인의 조각(組閣·내각을 짜는 일)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인선의 하이라이트는 단 연 국무총리다. 박 당선인이 1998년 정계 입 문 이후 한 많은 인선 가운데 가장 비중 있 는 자리다. 그만큼 박 당선인도 신중하게 사 람을 고르고 있다는 게 인수위원회 주변의 얘기다. 인수위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 면 총리 발탁의 코드는 다음의 세 가지다. ①너무 보수 성향 강하면 어려워=일단 박 당선인은 대선 때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48%의 유권자를 포용할 수 있는 중도 성향 의 인사를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한 측근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은 540 만 표차 압승을 너무 믿고 일방통행으로 밀 어붙이다 화를 자초했지만 박 당선인은 문 재인 전 후보를 찍은 48%의 마음을 ‘힐링’ 해야만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48%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느 냐가 총리 인선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 다. 이 인사는 “너무 보수 성향이 강한 인사 는 발탁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②경제통보다 관리형=새 정부에서 경제부 총리직을 부활해 경제사령탑을 맡기기로 했 기 때문에 총리는 경제통보다는 관리형 인 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수위 관 계자는 “박 당선인이 고심 끝에 경제부총리 를 만들기로 한 것은 총리와 경제부총리의 역할 분담에 대한 구상이 세워진 것으로 봐 야 한다”며 “경제는 경제부총리가 책임지고 총리엔 민심을 폭넓게 아우르는 명망가 타 입이 발탁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제통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봉균 전 재경부 장관, 김 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의 기용 가 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③대통령과 호흡 맞출 세종시 총리=박 당선 인의 국정 철학이나 정치 스타일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느냐도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 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세종 시 출범으로 새 정부에선 대통령과 총리가 물리적으로 완전히 떨어져 근무하는 초유의 실험이 시작된다”며 “대통령과 총리가 자주
만나지 않고도 박자를 잘 맞출 수 있어야 한 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당선인이 조선 시대 명재상이었던 오리(梧里) 이원익과 같 은 총리감을 찾는다는 말도 나온다. 이원익은 40년간 재상을 지냈으면서도 낙향한 뒤엔 비 새는 초가집에서 노년을 보낸 청백리다. 광해 군, 그리고 광해군을 축출하고 들어선 인조 가 모두 첫 재상으로 그를 기용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원익은 왕에게 직 언을 서슴지 않았지만 실무적으로 일처리가 매끄럽고 워낙 청렴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도 그런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인수위 주변에선 법조계 출신이 총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박 당선 인은 고비 때마다 법조계 출신들을 중용하 곤 했다. 헌법재판소장 출신인 김용준 인수 위원장이나 지난해 총선 때 정홍원 공천위 원장 등이 그런 경우다. 최근 급부상한 인사가 조무제 전 대법관 이다. 조 전 대법관은 1993년 공직자 첫 재 산공개 당시 6400만원을 신고해 ‘딸깍발이 판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4년 대법관 퇴 임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모교인 동아 대 석좌교수로 부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도 총리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고사했다고 한다. 다만 고향이 영남(경남 진 주)이란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헌법재판소장으로서 평가가 좋았던 이강 국(전북 전주) 소장이나 김능환(충북 진천) 선관위원장도 곧 임기를 마치거나 사의를 표명한 상태여서 총리 후보 물망에 올라 있 다. 목영준(서울) 전 헌재 재판관이나 김용 준(서울) 인수위원장도 총리 후보로 거론된 다. 비법조 쪽에서 발탁한다면 한광옥 국민 대통합위원장,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 표 등의 기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왼쪽 다섯째)이 위원들과 함께 16일 오후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광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 터 이병길 국회사무차장, 손혜리·윤호진·안효대 취임준비위원, 김 위원장,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 강지용 취임준비위원.
대통령 취임식 준비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왼쪽 다섯째)이 위원들과 함께 16일 오후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의사당 광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이병길 국회사무차장, 손혜리·윤호진·안효대 취임준비위원, 김 위원장,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 강지용 취임준비위원.
[뉴시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오리 이원익(梧里 李元翼, 1547∼ 1634사진)=조선 중기의 명신. 1569 년(선조 2년) 급제 후 임진왜란을 겪고 1599년(선조 32년) 영의정에 올랐다. 1608년 광해군 즉위 후 영의정에 임명돼 대 동법의 모체가 되는 대공수미법을 시행했 다. 인목대비 폐출에 반대해 홍천으로 유배 됐으나 1623년 인조반정 직후 76세의 나이로 다시 영의정에 제수됐다. 신념 과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실무적 경륜을 갖춘 명재 상이란 평가를 받는다.
고위직 줄이고 현장 공무원 늘리고 인수위, 밑 넓은 항아리형 정부 추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3급 고위직 공무 원은 줄이고 하위직 공무원은 늘리는 ‘밑 넓은 항아리형 정부’를 추진한다. 정부조 직 개편안에 따른 각 부처의 차관 규모나 실 (室)·국(局) 개편 때 고위직은 최소화한다 는 것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16일 “차관급 수는 줄거 나 적어도 늘진 않을 것이며 고위 공무원 수 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경 찰·소방 공무원 등 일선에서 일하는 현장 공 무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관 계자는 “국민 행복과 안전을 강조하는 박근 혜 당선인의 뜻에 따라 민생을 직접적으로 챙 기는 현장 인력은 늘리되 불필요한 고위직은 ‘슬림’하게 조정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55명 에 이르는 검사장급(차관급) 이상 검사를 순차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히는 등 고위 공 무원 감축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지난 해 말 기준 행정부의 장관급은 28명, 차관급 은 93명이다. 입법부·사법부·지방까지 합치 면 장관급은 41명, 차관급은 107명. 부처에 서 주로 실·국장을 맡고 있는 가·나급(1·2급) 고위 공무원은 1550명이다. 2차관 체제로 운영되는 일부 부처를 단일
차관 체제로 바꾸고, 실·국 개편을 하면 고 위직 감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인수위 의 판단이다. 하위급 공무원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 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 경찰 인력을 2 만 명 더 늘려 경찰 1인이 담당하는 주민을 400명 이내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교사 1 인당 학생 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수준과 비슷하게 맞출 것이라고 했고, 소방 공무원을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지난 14일 소방방재청은 인수위에 소방 공무원을 2만 명 늘리는 안을 보고했다. 현 재 행정부·입법부·사법부·지방 공무원은 99 만 명에 이른다. 지난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는 정부조 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장관급 11명, 차관 급 8명, 1~3급 고위직 93명을 비롯해 공무원 5.3%(7000여 명)를 감축하는 안을 내놨다. 과거 18부4처18청이던 정부 조직을 15부2처 18청으로 통폐합하고 10위원회4실을 7위원 회3실로 대폭 축소했다. 하지만 그 이후 5년 간 공무원 숫자는 오히려 1만 명가량 늘었 다. 박근혜 정부에선 공무원 100만 명 시대 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40판 제14924호
10 A8 종합 모범 민주국가였던 말리, 전쟁 수렁 왜 종합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브리핑 나로호 30일~내달 8일 3차 발사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를 열고 이달 30일 ~다음 달 8일 나로호 발사를 재추 진하기로 결정했다. 교과부는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국제해사기 구(IMO) 등에 30일을 발사 예정일 로, 31일~다음 달 8일을 발사 예비일 로 통보하기로 했다. 발사 예정시간 은 오후 3시55분~오후 7시30분이다. 최종 시각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 당일 1시30분에 공개될 예정이 다. 나로호는 2009년과 2010년 1·2차 발사에 실패하고 마지막 한 차례의 발사 기회만 남겨둔 상태다.
선관위, 대선 개표과정 시연하기로
프랑스 군인들을 태운 장갑차가 15일(현지시간)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이슬람 반군이 장악한 북부로 이동하고 있다. 프랑스는 테러 확산 저지를 명분으로 지난 11일부터 반군을 공중 폭격하고 지상군을 파병하고 있다.
내전 비화된 종족 갈등
독립 요구 북부 투아레그족 이슬람 과격파와 손잡아 방관한 국제사회
지난해 군부 쿠데타 후에도 적극 개입 꺼리다 사태 악화 서아프리카 말리는 한때 아프리카 최고의 모범 민주국가로 칭송받던 나라였다. 1992, 1997, 2002년 연속 민주적 선거를 통해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 냈다. 이런 나라를 내전 과 외세 개입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게 한 것은 물론 이슬람 극단 테 러세력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서 방과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의 자국 이기주의가 깔려 있다. 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말리는 착실한 민주주의 여정에도 불구하
제14924호 40판
구 북부 투아레그족의 분리독립 요 구라는 불씨를 안고 있었다. 역설적 으로 그 불씨를 더욱 키운 게 서방 국가의 지원이었다. 식민시대 이후 서방의 경제·군사적 지원이 투아레 그 같은 소수민족 탄압에 줄곧 활용 됐기 때문이다. 특히 2001년 9·11 테 러 이후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 목으로 말리 정부에 대한 군사 지원 을 확대하면서 투아레그족은 더욱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고 뉴욕 타임스(NYT)는 분석한다. 투아레그족은 당초 극단 이슬람 주의 테러세력인 알카에다 북아프 리카 지부(AQIM)에 맞서기 위해 말리 정부군과 손을 잡았다. 하지 만 2011년 리비아 정부군 내에서 용병으로 활동하던 투아레그족과 이슬람주의자들이 대거 귀환하면 서 투아레그족은 말리 정부에 등 을 돌렸다. 이때 만들어진 것이 바 로 ‘안사르 디네’라는 투아레그족 출신 이슬람주의 과격단체다.
[바마코 AFP=연합뉴스]
지난해 1월에는 투아레그족 자치 독립을 요구하는 아자와드 해방 국 민운동(MNLA)이 출범, 말리 정 부와의 대대적 전쟁을 선포했다. 불 과 몇 주 만에 말리 정부군을 북부 지역에서 몰아냈다. 미국이 대테러 활동의 일환으로 훈련시켰던 정부 군 가운데 반군으로 돌아선 투아 레그족 용병들이 큰 역할을 했다. 말리 군부가 3월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 정부를 전복시키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군부 내 분열이 일어나며 반군에 투항하는 정부군이 갈수록 늘어났다. 덕분에 이슬람 반군은 말 리 북부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들이 절도범의 사지를 절단하고, 미혼 동 거 커플은 돌로 쳐죽이는 엄격한 이 슬람 율법 샤리아를 시행하면서 최 소 40만 명이 고향을 떠났다. 문화 유 적지 팀북투를 장악한 안사르 디네 반군들은 우상 숭배라며 세계적인 문화재를 대거 파괴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연합(AU)이나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등 아프리카의 지역 공동체들은 프 랑스가 지난 11일 대대적 공습을 시 작하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 지 않았다. 적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가 스스로도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 입을 꺼렸다는 것이 NYT의 설명이 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늑장을 부리기는 마찬가지였다. 국제사회의 수수방관이 말리를 불구덩이로 만 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식민종주국이었던 프랑스조차 반 군이 수도로 진입하는 요충을 장악 한 뒤에야 개입했다. 이슬람 테러조 직과 연계된 말리 반군을 진압함으 로써 유럽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마그레브 테러 고리’의 맥을 끊겠 다는 명분이다. 하지만 우라늄 광산 등 말리의 자원과 궁지에 몰린 국내 정치 현실에 대한 탈출구가 더 큰 이 유로 보인다. 유지혜·정종훈 기자 wisepen@joongang.co.kr
말리(Mali)=아프리카 서 부에 위치한 공화국으로 수 도는 바마코. 인구는 지난 해 기준으로 약 1550만 명이며 면적 은 한반도의 5.6배에 달하는 124만 ㎢다. 만딩고족이 전체 인구의 50% 를 차지하며 반군의 주축인 투아레 그·무어족은 10% 안팎이다. 주요 종 교는 이슬람교(90%), 공용어는 프 랑스어다. 사하라 사막 남부 교역로 에 위치해 오래전부터 아프리카 이 슬람 문화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팀북투, 젠네 모스크 등 유명한 세 계문화유산이 많다. 19세기 프랑스 에 점령된 뒤 1960년 독립했지만 쿠 데타와 독재 등 정치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1992년 민주 선거 이후 안정 된 정치체제를 유지해 서구로부터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모델’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2011년 기준 1인당 GDP는 796달러(약 84만원)지만 우 라늄·금 등 개발되지 않은 지하자원 이 풍부해 발전 가능성이 큰 나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에서 제기되는 대선 개표부정 의혹과 관 련, 17일 오후 국회 본관 지하 1층 대 강당에서 개표 과정을 시연(試演)키 로 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6일 “개표부정이 없었음에도 소셜네트 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계속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의 요청에 따라 시연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표 시연은 3개 투표구 2000표씩 총 6000표를 대상으로 한다. 투표용지에 기표작 업을 1시간 동안 한 뒤 투표함 개함, 투표지 분류기 가동, 심사집계, 위원 검열, 선관위원장 공표, 결과보고 등 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2년 대선 직후엔 개표 부정 의혹이 제기돼 선 관위가 재검표를 한 적이 있다. 그러 나 결과엔 변함이 없었다.
미국 “대북정책 재검토 계획 없어”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5 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존 대북정책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국과 미국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과 의 대화 필요성에 대한 부정적 입장 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내가 아 는 바로는 이곳(미 정부)에서 (대북) 정책 재검토 계획은 없다”며 “우리는 북한의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는 맥 락에서 그동안 명확한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안보를 위한 한·미·일 3국 공조도 강조했다.
2013년 1월 17일 2013년 1월목요일 17일
오피니언 시평분수대
목요일
MB의 유산 vs GH의 과제
분수대 엄을순
중앙시평
장달중 서울대 교수·정치외교학
외교 안보의 딜레마는 정책과 여론 간의 갭이다 인수위가 ‘불통’이라 아우성 국민에 대한 설명 없이 희생과 동의 구할 수 없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
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중 모임에 가보면 스스로 자문(自問)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기가 어렵지 않다. 과 연 박근혜 정부가 과거 정부들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 묻고 있는 모습들이 다. 물론 이런 모습은 어제오늘 시작된 것이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볼 수 있는 현상 이기도 하다. 어느 정권이고 이전 정권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우선 새롭게 출발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전 정권의 실패로 큰 실수만 없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열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자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작보다 결과가 더 나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교 안보가 그랬다. 정권 초기의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늘 안보불안과 남남갈등이 정권 말기의 외교 안 보 현주소였다. MB가 박근혜(GH) 당선인에 게 물려주는 유산이기도 하다. MB 외교 안보의 골격은 ‘한·미 동맹 복 원’과 ‘비핵 3000’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부상으로 야기된 한반도와 동북아의 불안정한 정세에 비추어 보면 문 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과 동지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대화보다 강압을 선 호하고, 한·미 동맹 일변도로 중국이나 북 한 문제를 도외시한 외교 안보의 후유증은 결코 적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GH의 외교 안보 지침 은 ‘신뢰와 균형’이다. 안보와 교류협력, 억 지와 협상의 균형을 통해 요동치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헤쳐 나가려는 전략이다. 작 금의 이른바 ‘멀티 파트너’의 세계에서 그 방 향설정은 옳아 보인다. 멀티 파트너의 세계는 단순한 적대관계의 세계가 아니라, 경쟁하면 서도 상호 의존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남북관계도 마찬가지다. 만일의 사태에 대 비하기 위한 안보적 측면과 북한을 국제사회 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용적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래서 경직된 이분법적 MB의 유산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결과제다. 단호하 면서도 유연한 외교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 다. 따라서 유능하고 세련된 막강 외교 안보 팀을 구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런데 ‘신뢰와 균형’의 전도사로 ‘원칙 있 는 대북포용’ 정책을 주창해온 최대석 교수 가 인수위에서 사퇴했다. 좌우에서 신망받던
그다. 이를 보고 국민들이 자문하고 있다. 과 연 GH의 비전을 펼칠 막강 외교 안보팀이 탄 생할 수 있을까 하고. 외교 안보의 가장 어려운 딜레마는 정책과 여론 간의 갭이다. 그래서 합리적 정책과 감 정적 여론 간에 조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대 통령의 과제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나라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하 고, 나라를 위해 국민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 인지를 납득시켜야 한다. MB는 이 두 가지 과 제를 소홀히 했다. 인수위가 ‘불통’이고 ‘깜깜’하다고 아우성 이다. 국민에 대한 설명 없이 희생과 동의를 구할 수는 없다. 혹시 MB의 유산이 ‘망령’으 로 나타나지 않을지 국민들의 자문은 계속되 고 있다. 사실 GH의 ‘신뢰와 균형’ 개념은 어느 정 도 국민적 합의를 향유하고 있다. 대선전에서 도 여야 외교 안보 공약은 90%가 같다는 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외교 안보에는 후보자가 두 명이 아니라 한 명뿐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여야 간에 이 정도의 외교 안보 공 약 수렴을 보인 것은 아마도 민주화 이후 처 음일 것이다. 그러나 공약의 수렴과 국민적 동의는 다르 다. 비전에 관한 합의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정책추진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를 얻지 못하 면 그 비전은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결국 국민적 자문을 잠재울 수 있는 GH 외교 안보 비전의 리트머스 테스트는 북핵 문제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 역대 정부들은 하나같이 북핵 불용을 천명해 왔다. 하지만 어느 정부도 이를 이루어 내지 못했다. 그래 서 이 문제의 해법에 GH 외교 안보의 성패 가 달려 있다. 지금 여야·좌우를 막론하고 북핵문제 해결 은 장기적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문 제는 어떻게 현상을 더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단계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법을 찾아 내느냐다. GH 외교 안보의 과제인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자문하고 있다. 과연 GH 의 외교 안보가 좌와 우, 여와 야의 대립 소용 돌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하고.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와 같은 좌와 우, 여와 야의 대립이 아니라,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이냐 아니냐의 대립이기 때문이다.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지난 정권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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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칼럼니스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갈치조림 만들며 배운 매몰비용 현상 갈치조림을 했다. 무지하게 짜다. 양념 통을 닦은 후 설탕과 소금을 바꿔 넣은 탓이다. 다 행히 두 토막만 넣고 시작했기에 두 토막 더 넣고 간을 맞췄다. 여전히 짜다. 남은 세 토막 다 넣었는데도 짜다. 익으면 간이 스며들겠지 하며 비싼 야채를 뭉텅 썰어 넣고 양념도 듬 뿍 넣었다. 소금과 설탕. 부피에 비례한 농도 차이. 엄청나더라. 들통 가득한 갈치조림. 몽 땅 버렸다. 잘못됐다는 걸 알았을 때 과감히 버리고 다시 시작했으면 갈치 두 토막만 버릴 것을. 아깝다고 계속 넣다 망했다. 이런 바보 같은 걸 경제학 용어로 ‘sunk cost’라 한다 더라. 뒤늦게 들어간 MBA 과정의 어떤 매력 있는 교수님한테서 배운 거다. ‘sink’의 과거 분사를 써서 매몰비용이란 뜻. 이번 경우엔 갈치 두 토막이 ‘sunk cost’였던 거다. 인간은 무모할 때가 참 많다. 잘못된 투자 란 분석이 나왔어도, 그만둘 생각 않고 쓴 돈 아깝다고 계속 쏟아붓는다. 처음 투자한 1만 원이 아깝다고 2만원, 3만원. ‘어떻게 되겠 지’ 하는 기적을 바라면서. 음악에는 재주가 하나도 없는, 중학교 동창 생의 딸이 있다. 피아니스트를 만든다고 딸을 이리저리 끌고 레슨 다니며 돈을 퍼부어댔지 만 결국 그 딸아이는 음악을 포기하고 지금 은 결혼해서 애 키우며 잘 산다. 그 친구가 그 러더라. 음악 시작하고 일 년 후. 안 될 것 같 은 조짐이 보였는데도 들인 돈 아까워 ‘언젠
간 잘 하겠지’ 하는 근거 없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포기 못했던 거라는데. 결국은 집까지 날린 후에야 포기했단다. 잘못된 투자는 빨 리 잊고 다시 시작하는 게 상책인 것을. 국책사업에도 매몰비용을 떠올릴 때가 있 다. 4대 강 사업 이후 수질이 더 나빠졌다는 기사가 있었다. 강 중간의 대형 보 때문에 유 량(流量)은 늘었지만 유속(流速)이 늦어진 게 문제다. 들어간 돈이 워낙 엄청나니 매몰 비용 될까 겁난다. 다만 수질의 진짜 관건은 보가 아니라 강 주변 오염원을 얼마나 차단 하는가에 달렸단다. 하수처리장 더 많이 짓 고, 싱크대 물이라도 아껴 쓰면 되려나. 22조 원의 생돈을 날리지 않으려면 골치 아프게 생겼다. 박근혜 당선인 ‘공약 지키기’도 걱정된다. 4대 복지공약을 위해 임기 5년 동안 16조원 이 필요할 것이라는 박 당선인의 입장과, 두 배 이상 들 거라는 전문가들의 판단. 물론 ‘문제를 풀려는 의지 없이 그저 과거 관행에 따르는’ 전문가들의 매너리즘에 빠진 판단 일 수도 있겠지만, 듣기 싫은 말일 줄 알면 서도 어렵게 꺼낸 정부 부처들의 ‘대선 공약 이행이 어렵다’는 말. 박 당선인은 귀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과거에 들인 돈 때문 에, 과거에 한 말 때문에, 고집부리며 시작 했다가 5년 뒤, 또 근심거리 하나 더 얹는 게 아닐까 싶어서다.
40판 제14924호
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요 사업이었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야기가 나온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
hongsam@joongang.co.kr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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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 경제 2.4% 성장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A10
“선진국 본격 회복 힘들어” 일본 1.5 → 0.8% 전망 반토막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가 2.4% 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하향 조정 이유 게 된다면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0.4% 성장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WB는 올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 를 밝혔다. 하고 세계 경제 성장세는 1.4%포인트 떨어 해 중국 경제가 8.4%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 난해 6월 전망치인 3%보다 0.6%포인트나 다. 이 또한 지난해 6월 예상치보다는 0.2% WB는 부채한도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 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낮춘 것이다. WB는 글로벌 경제가 2014년부터는 서서 포인트 낮은 것이다. 일본의 올해 성장 예 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보다 WB는 15일(현지시간) 내놓은 ‘세계경제 0.5%포인트 낮춘 1.9%로 내다봤다. 특히 “ 히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경 상치는 0.8%로 종전 전망치(1.5%)의 절반 전망보고서’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허 부채한도를 두고 미국 정치권이 벌이고 있 제 성장률(2.4%)이 지난해(2.3%)와 비슷하 수준이다. 약해진 선진국 경제 체질이 본격적으로 회 는 공방이 유로존 채무위기의 재발보다 더 지만 내년에는 3.1%, 후년에는 3.3%로 올라 WB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설 앞두고 식품있으며, 위생점검 10일)을 앞두고 서울시가 선물용과 제수용 식품에 대한 위생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2월 1일까지 제조업체에서는 원재료의 위생 상태와 유통기한 준수 여부 등을, 판매점에서는 복하지 못하고 미국설(2월 재정정책의 불 큰 위험요소”라고 경고했다. WB는 “미국이 갈 것으로 예상했다. 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경제성장에 나 식품을 수거해 잔류농약·항생제 등의 안전성검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16일 서울시 식품안전과 직원들이 시내 대형마트에서 진열된 식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확실성과 부진한 기업들의 투자가 경제성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재정마비’에 들어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다시 8%대 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불륜폰’이 뭐길래 일본 바람둥이들에게 인기 후지쓰 폴더 방식 구형 ‘F시리즈’ 특정 연락처의 문자·음성 숨기고 주인만 알아볼 수 있게 신호 보내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된 일본에서 인기를 끄는 일반 휴대전화(피처폰)가 있다. 특유의 사생활 보호 기능으로 일명 ‘불륜폰’으로 불리는 후지쓰의 ‘F시리즈(사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시리즈는 폴
더 방식의 구형 폰이지만 개인 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해주는 기능으로 일본 ‘바람둥이’ 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있 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정 연 락처를 미리 지정해 두면 통화 기록은 물 론 부재중 전화와 문자·음성메시지 등을 자 동으로 숨겨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리 설정된 번호에서 메시지가 들어올 경우 배
터리 표시 색이나 안테나 막대의 모양이 살 짝 바뀌는 등 주인만 알아볼 수 있는 신호를 보낸다. 문자메시지의 경우 내용도 저장되 지 않는다. WSJ는 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블로거와의 인터뷰를 통해 “F시리즈 는 무슨 전화냐고 의심하는 배우자의 질문 에 얼버무릴 필요 없이 부적절한 관계를 유 지할 수 있다”며 “일본에서 연인이나 배우 자 몰래 개인 사생활을 비밀리에 유지하려 는 사람들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후지쓰는 2002년 일본 최대 통신사인
중국 IT대부 48세 마윈 굿바이, 알리바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창업자가 못 떠나면 회사 건강 잃어 CEO서 물러나 인재 육성에 전념”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의 ‘대부’로 꼽히 는 마윈(馬云·48사진)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 러나기로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사 업을 지속하기엔 자신의 나이가 너무 많다 는 이유에서다. 시장은 술렁이고 있다. 세 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 됐기 때문이다.
마 회장은 15일 전 직원에게 e-메일을 보 내 “오는 5월 10일 CEO에서 물러날 계획”이 라며 “앞으로 회장직만 유지하며 이사회의 의사 결정, 조직문화 개선과 인재 육성 등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CEO는 5월 10일 발표될 것이지만 전문경영인 출신 은 배제될 것”이라고 했다. 마 회장의 퇴임은 중국 인터넷기 업의 부흥을 이끈 1세대 CEO 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마 회장 과 바이두의 리옌훙(李 彦宏·45), 텐센트의 마
화텅(馬化騰·41) 회장 등은 중국 인터넷기 업 1세대 CEO로 꼽힌다. 그는 “창업자가 회사를 떠나지 못하면 그 회사는 건강을 잃게 된다”면서 “나는 젊은 사람들이 뛰어 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45세가 되면 회 사를 떠나려 했다”고 말했다. 사실 마 회장은 IT에 무지했다. 항 저우사범학원을 졸업한 그는 영어 와 국제무역을 가르치던 대학 강사 였다. 마윈 스스로도 “컴퓨터에 대 해 아무것도 몰랐고 내가 할 줄 아는 건 e-메일을 보내는 것뿐이었다”고 했다. 하
일본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11월 17% 나 줄었다. 다만 WB는 올해 일본과 중국 관계가 점 차 개선돼 내년엔 일본의 성장률이 1.2%, 2015년에는 1.5%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지난해(-0.4%)에 이어 올해 (-0.1%)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 다. 브라질·인도·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의 전 망치도 1.3%로 하향 조정됐다. 채승기 기자
골드만삭스 4Q 순익, NTT도코모가 휴대전화기에 대한 보안 요 건을 강화하자 프라이버시 기능을 개발했 다. 현재 일본 외 다른 나라에 판매되는 휴 대전화 제품에는 이런 기능이 없다. 후지쓰 의 미시로 나오키 대변인은 “요즘엔 휴대전 화에 민감한 정보가 많이 들어 있는 만큼 강 력한 보안기능은 필수”라고 밝혔다. WSJ는 “후지쓰 측에 ‘불륜폰’이라는 별명에 대한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답변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지만 1995년 첫 미국 여행길에 인터넷을 처 음 접하면서 인생 행로가 바뀌게 됐다. 사업 수완이 뛰어났던 그는 99년 고향 항저우에 서 50만 위안(약 8500만원)으로 설립한 알 리바바를 14년 만에 직원 2만3000명, 분기 당 약 2억7000만 달러(약 2900억원)의 순수 익을 내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가 지난주 회사를 25개 사업부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한 것과 이번 회장의 퇴임을 IPO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한다. 웬디 황 CIMB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이런 변화는 IPO가 임박했다 는 신호”라며 “마 회장의 역할은 이미 그룹 의 장기 전략에 한정됐기 때문에 (회사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전년比 약 3배 ↑ 자산 기준 미국 5위 은행인 골드만삭스의 거의 전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세를 보 이면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 해 거의 3배가량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 년동기 10억 1000만달러에서 28억 9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주배당 비용을 포함한 순이익은 28 억3000만달러(주당 5.6달러)로 전년동기 9 억7800만달러(주당 1.84달러)에서 크게 늘 어났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는 3.66달러였다. 순매출 역시 92억 4000만달러로 전년동 기 60억5000만달러에서 크게 개선됐다. 앞 서 로이터통신은 골드만삭스의 매출이 79 억 1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수주선 수수료 매출도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 자(CEO)는 2011년 중순 이후 19억달러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으며 경 제와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실적 증가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증시 반등과 5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운용사업 부문 매각에 힘 입어 지난해 매출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머니투데이 개선됐다.
경제 경제
2013년 1월 17일 2013년 1월목요일 17일 목요일
A11 B3
삼성전자엔 없는 이것 IT 거인들 ‘플랫폼 전쟁’ 저커버그, 페이스북 소셜검색서비스 ‘그래프 서치’출시
10억명이 올린 사진 등 정보 활용 기기 대신 앱콘텐트로 수익 창출 애플·구글MS와 주도권 경쟁 삼성도 독자 플랫폼 마련해야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 스북이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용자들 이 페이스북의 ‘울타리 안(플랫폼)’에서 머 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구글·애플 등 이 주도하는 플랫폼 전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페이스 북의 창 업자 이자 최고경영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29)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멘로파크 본사에 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NS에 기반한 검색 ‘그래프 서치’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 는 “페이스북 가입자 10억 명과 그들이 올 린 사진 2400억 장, 1조 건의 친구 관계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존 검색 은 웹페이지에서 정보를 찾지만, 그래프 서 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공유한 사진·장 소·거주지·관심사에서 결과를 찾는다는 것 이다. 예를 들어 ‘우리집 주변에서 하이킹 을 즐기는 사람’ ‘내 친구들이 좋아하는 뉴 욕의 레스토랑’ 같은 식의 검색이 가능하다. 이날부터 영어 검색이 시작됐고, 몇 달 내로 다른 언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기업공개 이후 한 때 주가가 반 토막 나기도 했다. 확실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일각에서 는 페이스북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HTC 같 은 제조업체와 손잡고 전용 스마트폰을 내 놓으리라 예측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기기 가 아닌 검색을 택했다. 페이스북의 강점이 SNS에 축적된 고객 데이터며, 이를 바탕으 로 돈을 벌겠다는 의미다. 국내 SNS인 싸이 월드가 몇 년째 하락세를 띠면서도 2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지하는 것도 그 안에 저장된 사진이나 글 덕이다. 페이스북의 가세로 세계 정보기술(IT) 업체들 간의 주도권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
망이다. 세계 최대의 검색 업체인 구글과 앱스토어·뮤직스토어를 갖춘 애플은 모바 일 시대가 열리며 플랫폼 경쟁에서 주도권 을 잡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용 안드로이 드 운영체제(OS)를 무료로 공개하면서 울 타리를 PC에서 모바일까지 넓혔다. 검색· 메일·지도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게 광고를 보여줘 수익을 얻는다. 애플은 앱과 음악을 싼 값에 제공하는 대신 아이 폰·아이팟·아이패드 같은 기기를 팔아 이 익을 낸다. 세계 1위 인터넷 쇼핑업체 아마존은 안 드로이드를 가져다 변형해 자사의 태블릿 PC ‘킨들’ 시리즈에 탑재한 뒤 결제 시스템 을 얹었다. 킨들파이어를 원가에 가까운 200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뿌려 영화·도서·음악 등을 사도록 유도한다. 전 세계 2억여 명의 신용카드 데이터가 자산이다. 한 번 결제한 사람이 계속 물건을 쉽게 구매하는 온라인· 모바일 쇼핑의 특성을 살렸다. 윈도와 오피스로 PC 플랫폼을 장악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움직임도 주목된 다. 모바일에서는 구글과 애플에 밀리고 있 는 MS는 지난해 모바일·PC 공용 OS인 윈 도8을 출시하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도 플랫폼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병선 청 강문화산업대 교수는 “스마트폰은 2년이면 새 기기로 바꾸기 때문에 고객을 잡아두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은 적다”며 “자체 앱 스토어 강화, 콘텐트 확보, 국내외의 다양한 플랫폼 업체들과의 제휴 등을 통해 자신만 의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29)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에서 소셜 검색엔진 ‘그래프서치’를 소개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발표회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열고 ‘펜싱을 좋아하는 나의 친구들’ 등을 검색해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멘로파크 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29)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에서 소셜 검색엔진 ‘그래프서치’를 소개하고 있 다. 저커버그는 이날 발표회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열고 ‘펜싱을 좋아하는 나의 친구들’ 등을 검색해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멘로파크 AP=뉴시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플랫폼(platform) 원래는 기차역의 승강장이나 무대라 는 뜻이지만 산업계에서는 기초가 되는 틀· 규격·표준을 의미한다. 자동차에서는 주요 장비들이 장착된 기본 골격을, 컴퓨터에선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운영체제(OS)를 가 리킨다.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서 비스·콘텐트·기기를 포괄하는 생태계라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상경계열 대학4학년 52% “졸업 연기” 극심한 취업난에 실업자 우려 자격증 등 스펙 쌓기 나서기도 서울의 명문 사립대 경영학과에 다니는 이승 준(27)씨는 ‘대학 5학년생’이다. 예정대로라 면 지난해 가을학기에 졸업해야 했지만 취업 이 안 돼 졸업유예를 신청했기 때문. 김씨는 2009년 군복무를 마친 뒤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했지만 낙방했고, 1년 전부터는 일반 대 기업 공채로 방향을 틀었으나 아직 합격하지 못했다. 한 차례 더 졸업을 연기해야 할 처지 에 몰린 김씨는 “최근 일부 대기업이 졸업유 예를 반복한 응시자에게는 불이익을 준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계속 나빠져만 가는 청년실업 문 제로 올해도 김씨처럼 하염없이 졸업을 미 루는 대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졸업 뒤 실업자로 남느니 차라리 학교에 남아 상황 을 살피겠다는 심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교 4학년생 623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 10 명 중 4명(42.7%)꼴로 ‘졸업을 연기할 계획 이 있다’고 답했다. 전공으로 보면 의외로 상 경계열(52.3%)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이·공학 계열(42.4%), 사회과학계열(42.4%), 예·체능 계열(37.5%), 인문계열(37%) 순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상경계열 대학생 들이 몰리는 금융권이나 재무 분야는 자격 증 등 스펙이 입사에 필수 요소”라며 “이 때 문에 관련 전공 학생들은 자격증을 따기 위 해 6개월~1년 정도 졸업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졸업 연기 사유는 ‘아직 취 업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67.3%·복수응 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다음 ‘기업이 졸업예정자를 더 선호하기 때문’(45.5%),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스펙을 쌓기 위해’ (37.6%), ‘졸업 후 구직 기간이 길어질까 두 렵기 때문’(31.2%) 등을 꼽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40판 제149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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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목요일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정성 듬뿍 담은 요리 만들어 고마운 분에 마음 전해볼까
요리연구가 문인영씨가 친구에게 전할 요리 선물을 정성스레 포장하고 있다.
요리연구가 문인영씨 요리 선물 노하우 한 해가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 옆을 지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떠오른다. 지난해 전하지 못한 고마운 마음에, “올해도 함께 힘내자”는 마음을 담아 선물을 하고 싶지 만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고마운 마음에, 정성까지 듬뿍 담은 요리 선물은 어떨까. 서툰 요리 솜씨탓에, 혹은 어떤 요리를 해야 할 지 몰라서 선뜻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위해 요리연구가로, 선물하기 좋은 요리 레시피와 노하우를 소개한 『계절의 선물』을 낸 문인영(31)씨가 나섰다.
4일 오전 11시, 상수동에 위치한 요리스튜디 오 ‘101레시피’. 문 씨가 친구를 위한 요리 선 물을 준비하고 있다. 1시간 전, 어슷 썰어 소 금에 재워둔 오이를 꺼내 물기를 짠 후 식 초·설탕·두반장·고추기름으로 만든 소스에 슥 슥 버무리자 붉은 색이 입맛을 당기는 ‘중국 식 오이피클’이 완성됐다. 미리 준비해 둔 ‘ 연근 고추장 장아찌’와 ‘단감 장아찌’를 냉장 고에서 꺼내오자, 테이블 위엔 한 접시면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밥 도둑’ 밑반찬 3품 이 자리했다. 문 씨는 “얼마 전, 임신한 친구가 있는데 요 즘 입덧 하느라 밥맛이 없다고 해서 입맛을 돋우면서 건강까지 챙겨줄 밑반찬을 준비했 다”며 뿌듯하게 바라봤다. 친구를 위한 선물 인만큼 포장도 빼놓을 수 없는 법. 문씨는 예 쁜 유리병을 꺼내 조심스럽게 하나씩 반찬을 담았다. 반찬을 담을 유리병은 미리 깨끗하게 씻은 뒤 뜨거운 물에 소독해 준비했다. “국물 이 있거나 냄새가 나는 요리는 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문씨의 설명이다. 그 는 3개의 병을 준비한 밑반찬으로 각각 채운
후, 리본으로 묶어 포장했다. 문 씨는 평소에도 지인들에게 마음을 담아 요리를 하고 이를 예쁘게 포장해 선물하곤 한 다. “지난해 여름, 지인들이 함께 야근을 하고 있다고 해서 수박화채를 보낸 적이 있어요. 모 두 돌아가면서 문자와 인증샷을 보내왔어요. 인증샷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SNS에 올 라오자 선물을 받지 못한 주변 사람들이 자기 들에게도 선물하라며 질투 섞인 메시지를 보 내왔지만 화채 덕에 더위를 식혔다는 지인들 의 반응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요리 선물 은 돈을 주고 사는 선물과 다른 의미가 있다.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담기기 때문이다. 문 씨 는 “먹는 즐거움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고 강 조했다. 그는 이어 “먹는 선물은 받자마자 바 로 먹기 때문에 선물 받는 사람의 반응을 바 로 확인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의 입맛에 따라 간이나 달콤함 정도도 선 택할 수 있어 일대일 맞춤 선물도 가능하다 는 것도 장점이다. 밑반찬이나 잼처럼 두고두 고 먹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선물한 사람을 떠올릴 수 있다.
그는 자신처럼 요리 선물을 하고 싶은 사람 들을 위해 “먼저 어떤 자리에 보낼 선물인지 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여 럿이 함께 있는 회사에 보낼 때는 케이크처 럼 여러명이 나눠 먹기 좋은 것으로 한다. 케 이크를 보낼 때는 1회용 앞접시나 포크 등을 함께 준비한다. 만약 회사에서 야근을 할 때 는 출출함을 달래줄 약식이나 토르티아롤처 럼 가볍게 먹기 좋은 메뉴 혹은 회사에서 먹 기 좋은 과일이 적합하다. 개인에게 보낼 때 는 쿠키·파이·초콜릿 등 서랍에 넣고 먹기 좋 은 간식거리나 핸드메이드차 종류를, 어르신 에게는 반찬이나 떡을 선물한다. 메뉴를 결정 하기 어렵다면 계절의 느낌을 내는 것도 좋 은 방법이다. 그는 “봄에는 계절의 분위기에 맞춰 홈메이드 요거트와 생블루베리를 올린 컵케이크 등을 선물해 봄의 나른함을 깨워주 라”고 조언했다. 여름에는 천연 아이스크림, 완두콩배기 빙수처럼 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 감 넘치는 요리를, 가을에는 제철에 난 식재 료로 만든 수정과, 당근 케이크, 호박파이를,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데이가 있는 겨울에는
생초콜릿, 블랙 포레스트, 브라우니처럼 달콤 함이 마음까지 녹일 수 있는 요리를 선물하 면 센스있게 보인다. 요리 선물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선물을 고를 때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 듯 음식 역시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안 먹는 식재료가 있다면 피하고 단맛을 싫어한다면 단맛을 줄인 요리를 선물한다. 받는 사람이 회사에 있다면 냄새가 많이 나는 것들은 피 한다. 선물을 받은 후, 이동해야 한다면 이동 이 불편하거나 이동시 상태가 급격하게 변하 는 것도 피해야 한다. 선물이기 때문에 포장 도 중요하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차나 쨈, 기한 안에 먹어야 하는 음식은 만든 날짜나 유효기간을 적을 수 있는 스티커를 붙이거나 태그를 달아주면 좋다. 추석이나 설에는 친환 경 포장재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보자기를 이 용해 정성스럽게 매듭을 지어 포장한다. 문씨 는 마지막으로 “주변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 서툰 솜씨여도 정성과 사랑을 담아 요리 선물 을 해보라”며 “선물하는 사람의 진심과 사랑 의 온기가 상대에게 전해질 거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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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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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클라이밍 ‘평창’시범종목 돼야 <2018 겨울올림픽>
국제산악연맹 브릴란트 회장 ‘청송 클라이밍월드컵’참석
10년째 ‘한국 알리기’를 하고 있는 통역 전문가 최정화씨. “모스크바 거리의 러시아인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할 정도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종근 기자
한국 찾는 외국인에게 ‘오감·사거리’로 다가설 것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화젯거리>
창립 10돌 CICI 최정화 대표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한국 제대로 알리기 10년 “이젠 분단국 아닌 기업한류 여성대통령, 개방 이미지 보탬”
‘한국 최초 국제회의 동시 통역사’ 최정화(58) 한국외국어대 교수. 그 가 통역일을 ‘등한히’ 하면서까지 지난 10년 동안 매달린 일이 있다. 한국의 참모습 알리기, 한국 이미지 높이기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 연구원(CICI)을 통해서다. CICI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12차례 정상회의를 비롯, 2000여 차례 국제회의 프랑스어 통역을 한 최씨는 2003년 한국 여성 최초로 프 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를 받았다. ‘국제회의 전문가’로 명 성을 한창 날리던 그가 CICI를 설
제14921호 40판
립하고 ‘문화소통 전문가’로 나선 것도 그때다. “2002년 인도네시아 출장 중에 한 인사가 ‘한국 사람이냐’고 물었 어요. 60여 개국을 다녔지만 그런 질문을 받은 건 처음이었죠. 중국인 이냐, 일본인이냐, 베트남인이냐는 물어도 한국인이냐고 묻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눈물이 날 정도로 반 가웠습니다.” 최씨는 그때부터 ‘한국을 내가 나서서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고 한다. 마침 제2차 북핵위기가 불 거졌을 때다. 국제사회 시선이 한반 도에 쏠렸다. “어찌됐든 한국을 알 릴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했죠.” 그는 스스로를 ‘머릿 속에 뭔가 떠오르면 3초 후 시작하는 사람’ 이라고 했다. 이듬해 CICI를 세우 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이미 지 조사부터 시작했다. 2005년엔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공을 세운 사람·단체에게 디딤돌상, 징 검다리상, 주춧돌상을 수여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일이다. 2006년엔 주한 외국 대사나 최고 경영자(CEO)·임원 등 오피니언 리 더들을 대상으로 ‘코리아 CQ(문화 지수) 포럼’을 시작했다. 봄·가을 각 10주 코스로 한국의 자연과 문화, 풍습을 이야기하는 자리다. G20 정 상회담이 열린 2010년 ‘C20 서밋’을 개최했다. 프랑스의 석학 기소르망 등 세계적인 문화계 명사들을 한국 으로 초청했다. C20는 이후 ‘문화 소통 포럼’으로 명칭을 바꿔 올 가 을 4회째를 맞는다. “2011년까지만 해도 한국이라면 ‘분단국가’나 ‘한국전쟁’을 떠올렸 어요. 지난해 조사에선 삼성·LG 등 대기업과 한류를 먼저 떠올립니다. K팝과 드라마는 한국을 ‘역동적 이고 진취적인 나라’라는 이미지로 만들었어요.” 박근혜 당선인의 등장도 한국 이 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게 최씨 의 평가다. 그는 “대선 직후 오랫동 안 연락이 없던 외국의 지인들까지
‘한국처럼 수직적인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이 나왔다니 놀랍다’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내왔 다”며 “여성대통령의 당선으로 개 방적인 나라라는 이미지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요즘 그는 또다른 일을 추진 중 이다. 프랑스인 남편 디디에 벨투와 즈(58)과 함께 ‘5·4협회’ 설립을 준 비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이 오감으로 한국을 느낄 수 있도 록 돕는 일이다. ‘5’는 ‘오감’, ‘4’는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화젯거 리’를 뜻한다. 호텔과 레스토랑, 박 물관, 문화 시설 운영자들로 협회를 구성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수준별 맞춤형 오감 만족 프로그램 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열리는 CICI 10주년 행사에 서 최씨는 가수 싸이에게 올해 디딤 돌상을, 싸이 등 K팝을 세계에 알리 는 데 도움을 준 유튜브에게 징검다 리상을 수여한다.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한국의 클라이밍 열기에 놀랐다.” 지난 12일, 2013청송아이스클라 이밍월드컵이 열린 경북 청송 얼음 골을 찾은 국제산악연맹(UIAA) 프 리츠 브릴란트(45·네덜란드사진) 회장의 얘기다. 그는 “서울에서 5시 간이나 떨어진 이곳에서 이렇게 많 은 사람들이 아이스클라이밍을 즐 길 줄은 몰랐다”고 했다. 지난해 10 월 UIAA 회장 취임 이후 한국을 처 음 방문한 브릴란트 회장은 “청송대 회는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이 열리 는 5개 도시 중 시스템이 가장 잘 갖 춰져 있다. 최고의 대회다”고 칭찬 을 아끼지 않았다. 23개국 135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엔 이틀 동 안 5000여 명이 다녀갔다. 브릴란트 회장의 당면 목표는 아 이스클라이밍을 2018년 평창겨울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넣는 것이 다.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에서는 문화이벤트로 선보일 예정이 다. 그는 “15m 수직 얼음벽 을 10초 이내에 내달리 는 스피드 종목과 아 슬아슬한 얼음벽 을 기어 올 라가
는 리드(난이도) 종목은 다른 겨울 스포츠와는 차원이 다르다. 소치 에서는 비록 이벤트로 진행되지만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확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80개 국 산악단체의 수장으로 취임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산악인이다. 2000년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 했고, 2003년에는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올랐다. 한국 산악인과도 적지 않은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04년 칸첸중가(8586m) 베이스캠프에서 미스터 박(고 박영석 대장)을 만난 적이 있다. 패기만만한 산악인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브릴란트 회장은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도 관심을 보였다. 그는 “UIAA는 안전등급위 원회를 통해 전 세계 등반 장비 등 급을 매기고 있다. 우수한 장비는 UIAA 마크를 붙일 수 있다. 한국 의 기업들도 참여해 세계적인 브랜 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스페이스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골드윈코리아는 아 이스클라이밍월드컵 투어에 6년 동안100만 달러를 후원 하기로 했다. 청송=김영주 기자 humanest@ joongang.co.kr
록펠러 가문 마지막 정치인 “내년 정계 은퇴” <제이 록펠러 미 의원>
미국 부통령과 주지사, 다수의 의 원을 배출한 록펠러 가(家)의 마지 막 정치인이 은퇴를 선언했다. 석 유왕 존 록펠러의 4대 후손인 제이 록펠러(76사진) 연방 상원의원(웨 스트 버지니아·민주당)은 11일(현 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중 간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정계에 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1966년 정치에 입문, 84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 된 록펠러는 대대로 공 화 당 이었던 록 펠러 가문의 유일
한 민주당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발표문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50년이 가까워지면서 2014년은 다른 길을 모색하기 적당 한 때로 결정했다”며 “웨스트 버 지니아와 미국 상원에서 일한 것 은 영광이자 특혜였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2일 “제이 록펠러의 자녀들이 정치에 입 문할 가능성이 적어 그가 록 펠러 가의 마지막 정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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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1월 14일 월요일목요일 2013년 1월 17일 2013년
“18세기 말 노비도 서당 세웠다” 서당의 사회사 정순우 교수 “촌락이 곧 교육공동체 역할”
례로 19세기말 전남 구례군 토지면 (土旨面)을 보면, 약 115개 가구마다 하나의 서당이 있을 정도로 많았다.” -요즘의 강남학원과 비교하면.
서울 순화동 JTBC 스튜디오에 JTBC 새 예능프로그램인 ‘미라클 코리아’의 MC 셋이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광·이미숙·성준. 프로그램은 2월 방영된다.
양광삼 기자
우리 셋의 조합, 기적 같지 않나요 JTBC ‘미라클 코리아’ MC 로 다시 뭉친 이들을 11일 만났다. 이미숙·성준·김영광
‘우결수’에 이어 예능서 만나 추억의 쇼쇼쇼 현대적 해석 프랑스 물랑루즈 분위기 사전적 의미로, 기적(奇跡)은 상식 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이다. 흔한 일상 같지 않으면서 밝 고 긍정적인 일이라고나 할까. 다음 달 초 방영될 JTBC ‘미라클 코리아 (미코)’가 만들려는 기적도 비슷하 다. 세계 유수의 아티스트가 선보이 는 쇼를 통해 삶이 무료한 사람에게 재미와 웃음을 줄 작정이다. 이 ‘기적을 일으키는 쇼’의 MC 로 이미숙(53)·성준(23)·김영광(26) 이 캐스팅됐다. 셋은 지난 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 을까(우결수)’의 주역들이다. ‘미코’
“마담과 두 명의 보디가드.” 성준은 세 MC의 조합을 두고 이 렇게 말했다. 농처럼 던진 말이지 만, 제법 어울렸다. 이날 쇼 오프닝 에 쓰일 영상을 찍고 있던 세 MC는 흰 양복과 드레스 차림이었고, 늘씬 하고 멋졌다. 제작진은 “화려한 무 대로 유명한 프랑스의 대중공연장 인 ‘물랑루즈’ 느낌의 쇼가 될 것” 이라고 했다. ‘미코’는 JTBC의 전 신인 TBC(동양방송)의 간판 쇼프 로그램 ‘쇼쇼쇼’를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프로그램. 글로벌 아티스트 들의 무대를 100인의 평가단이 점 수 매겨 백점을 받는 주인공에게 상 금 1000만원을 준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MC를 맡았다.
“이 프로그램 이야기를 듣고 감독 을 만나 ‘생각 죽인다. 내가 할게’라 고 나섰다. 장르가 색다르고, 대중과 좀 더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관 전 포인트는 우리도 실수를 할 거라 는 거다. 우리 자신도 기적 같은 일을
소개하는 것에 대해 호기심도, 의문 점도 많다. 틀에 짜인 대로 움직이기 보다 솔직하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이 발생하면 기절도 하면서(웃음) 진 행해 나가겠다.” (이미숙) -두 후배와 나이 차이가 꽤 난다.
“프로그램 들어가기 전 제작진에 게 ‘젊고 비주얼 강한 사람들과 하고 싶다’고 했다. 나이에 나를 가둬놓고 싶지 않다. 문화·예술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움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나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싶 은 배우 중 하나다.”(이미숙) -‘우결수’가 숱한 어록을 남겼다.
“촬영 현장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우결수’라는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으며 잘 크고 있다는 느낌, 배우의 길을 가고 있다는 생 각하게 한 작품이었다.”(성준) “감독·작가·배우가 삼위일체가 돼 시너지를 냈던 작품이다. 그런 작품을 만났다는 점에서 성준과 영 광은 행복한 신인이다.”(이미숙) 김영광과 성준은 모델 출신 배우
하늘 천(天), 따(땅) 지(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아이들이 한문을 외는 모습은 서당을 말할 때 쉽게 연상되는 풍경이다. 조선시대 가장 기초적인 교육기관이었지만 근대화 물결 속에 지금은 기억에서 조차 사라진 서당의 흔적을 정순우 (59·한국학중앙연구원 교육학) 교 수가 되짚었다. 고려 말∼조선 초에 등장, 19세기말까지 골격을 유지한 서당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본 서 당의 사회사(태학사)를 냈다. 1985 년 박사학위(‘18세기 서당 연구’)를 받은 이래 30년 가까이 더 이 연구 에 집중해온 그는 “나라가 망한 책 임을 지고 사라져갔지만 서당은 한 국 교육의 발원지였다”고 말했다. -서당과 서원이 어떻게 다른가.
다. 김영광은 뒤통수가 나오는 광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모델이 됐고 또 우연히 연기자가 됐다. 옷이 좋 아 모델 일을 시작했던 성준의 경우 도 비슷했다. 이 둘을 놓고 이미숙 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후배고, 색 깔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세 MC에게 살면서 경험했던 기적 같은 순간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아직 새내기 배우인 두 남자는 “큰 쇼의 모델 로 캐스팅이 됐던 순간”(김영광)과 “배우로 캐스팅됐던 순간”(성준) 을 꼽았다. 경험 많은 여배우가 생 각하는 기적은 그녀의 삶을 축약 하는 시구 같았다. “저에겐 삶 자체가 기적이라고 생 각해요. 지난해 여러 구설수로 많이 힘들어 올해가 내게 희망 있게 다가 올까, 암울했어요. 기적은 그 당시 에 몰라요. 지나고 나면 와 닿죠. 그 래도 2013년이 저한테는 기적적인 해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이미숙)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규모와 기능이 다르다. 서원은 기본적으로 선현에 대한 제사 기 능이, 서당은 공부를 하는 강학 기 능이 중심이었다.” -향교도 있었는데.
“향교는 정부가 주도하는 관학이 다. 군·현 단위로 하나씩 있던 향교 의 교육기능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생겨난 게 사설 교육인 서당이다. 일
“일반적으로 서당은 마을 공동체 를 중심으로 서당계를 조직해서 운 영했다. 18세기말 서울에 영리 목적 의 서당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몰락 한 양반 계층이나 양반이 아니면서 돈을 번 이들이 교육의 주체로 등장 했다. 중인 계층은 물론 노비 출신 도 서당을 만들었다.” -서당이 오늘에 주는 시사점이라면.
“촌락이나 마을 공동체가 곧 교 육 공동체였고, 그 중심에 서당이 있었다. 편안하고 조화로운 상태에 서 교육받는 환경이 조성됐던 것이 다. 경쟁과 효율성을 따지며 각박해 진 요즘 세태와 차이가 있다.” -서당에선 어떤 걸 가르쳤나.
“오해가 있는데, 기초 한문 교육 은 서당에서, 고급 성리학은 서원에 서 공부한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 다. 서당의 편차가 크고 다양했다. 서당에서도 성리학 공부를 망라했 다. 중인계층의 서당에선 중인 출신 장혼(1759∼1828)이 지은 아희원람 (兒戱原覽)을 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민속·신화의 세계까지 포괄하 는 것이다.” 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유학자 소눌(小訥) 노상직(1855~1931) 선생이 경남 밀양에 세운 ‘자암(紫巖)서당’. 규모 도 크고 운영도 조직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브리핑 계간 문학지 ‘21세기문학’을 발 행하는 디엔피(대표 김상철)가 다 음 달 충북 증평에 문을 여는 ‘21세 기문학관’ 집필실을 등단 문인, 번역 가들에게 창작공간으로 무료 제공 한다. 신청은 27일까지 인터넷 홈페 이지(21stbook.co.kr)에서 받는다.
설치미술가 최선(40)씨가 제12회 송은미술대상 을 수상했다. 우수상
에는 백정기(설치)·윤보현(영상설 치)·하태범(미디어)씨가 선정됐다. 수상 작가들의 작품은 다음 달 28 일까지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 이스에서 전시된다. 02-344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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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문화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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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전성시대, 그런데 무엇으로 채울까 문학관 전성시대, 그런데 무엇으로 채울까
지자체마다 건립 열기 8년 만에 14곳서 70여 곳으로 지자체마다 건립 열기 8년 만에 14곳서 70여 곳으로
이외수·고은 등 유명작가 러브콜 이외수·고은 유명작가 이미지 높이고등관광 수입도러브콜 기대 이미지 높이고 관광 수입도 기대 탄탄한 콘텐트 갖춘 곳 많지 않아 탄탄한 콘텐트 갖춘 곳 많지 주목 않아 구리 ‘박완서 자료관’ 차별화 구리 ‘박완서 자료관’ 차별화 주목 “지역에 문학관을 지으려 하는 데 국내에 가장 큰 문학관이 어디죠.”(지방자치단체 관 “지역에 문학관을 지으려 하는 데 국내에 계자) 가장 큰 문학관이 어디죠.”(지방자치단체 관 “글쎄요. 관련 작가의 자료는 얼마나 확보 계자) 하셨나요.”(한국문학관협회 직원) “글쎄요. 관련 작가의 자료는 얼마나 확보 “설계가 급하지, 자료는 나중에 모으면 되 하셨나요.”(한국문학관협회 직원) 죠.”(지자체 관계자) “설계가 급하지, 자료는 나중에 모으면 되 “그렇진 않지만, 그런데 제발 산 속에 짓 죠.”(지자체 관계자) 지는 마세요.”(협회 직원) “그렇진 않지만, 그런데 제발 산 속에 짓 한국문학관협회(회장 김후란)에 종종 걸 지는 마세요.”(협회 직원) 려오는 전화 내용이다. 이강석 협회사무국 한국문학관협회(회장 김후란)에 종종 걸 장은 “문의 내용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라 려오는 전화 내용이다. 이강석 협회사무국 고 전했다. 문학관 건립이 내실보다 크기로 장은 “문의 내용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라 결정되는 단면을 보여준다. 고 전했다. 문학관 건립이 내실보다 크기로 작가를 잡아라=숫자만으로 보면 가히 결정되는 단면을 보여준다. 문학관 전성시대다. 한국문학관협회가 만 작가를 잡아라=숫자만으로 보면 가히 들어진 2004년 전국의 문학관은 14개에 불 문학관 전성시대다. 한국문학관협회가 만 과했다. 이후 지자체가 문학관 건립에 열을 들어진 2004년 전국의 문학관은 14개에 불 올리며 그 숫자가 크게 늘었다. 과했다. 이후 지자체가 문학관 건립에 열을 2012년 말 현재 협회에 등록된 문학관만 올리며 그 숫자가 크게 늘었다. 60곳. 회원이 아닌 곳까지 포함하면 70곳이 2012년 말 현재 협회에 등록된 문학관만 넘는다. 현재 건립 중인 것도 15개 남짓. 문 60곳. 회원이 아닌 곳까지 포함하면 70곳이 화적 개성을 확보하려는 지자체의 노력 중 넘는다. 현재 건립 중인 것도 15개 남짓. 문 하나다. 화적 개성을 확보하려는 지자체의 노력 중 문학관이 붐을 이루며 이른바 유명 작가 하나다. 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수 문학관이 붐을 이루며 이른바 유명 작가 원시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수 시인 고은(80)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시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지난해 6월 예산 7억여 원을 들여 광교산 자 시인 고은(80)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예산 7억여 원을 들여 광교산 자
락의 주택을 집필실과 사택으로 리모델링하 는 작업에 들어갔다. 수원시는 현재 경기 안 락의 주택을 집필실과 사택으로 리모델링하 성에 살고 있는 고씨가 이주를 확정할 경우 는 작업에 들어갔다. 수원시는 현재 경기 안 문학관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성에 살고 있는 고씨가 이주를 확정할 경우 최근 호화 논란이 일었던 강원도 화천군 문학관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감성마을은 작가 이외수(67)씨를 영입하기 최근 호화 논란이 일었던 강원도 화천군 위해 2004년부터 조성됐다. 생존작가 문학 감성마을은 작가 이외수(67)씨를 영입하기 관은 이례적이다. 화천군은 춘천에 거주하 위해 2004년부터 조성됐다. 생존작가 문학 던 이씨에게 문학관과 집필실 등을 제공했 관은 이례적이다. 화천군은 춘천에 거주하 다. 총 75억원이 들어갔다. 던 이씨에게 문학관과 집필실 등을 제공했 일부 작가나 유족이 문학관을 선호하기 다. 총 75억원이 들어갔다. 도 한다. 시인 기형도(1960~89)의 유족은 경 일부 작가나 유족이 문학관을 선호하기 기도 광명시에 조성되는 기형도문화공원 내 도 한다. 시인 기형도(1960~89)의 유족은 경 에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문학관을 지어달 기도 광명시에 조성되는 기형도문화공원 내 라며 현재 광명시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에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문학관을 지어달 왜 문학관인가=문학관은 지자체와 작가 라며 현재 광명시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모두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작가나 유 왜 문학관인가=문학관은 지자체와 작가 족의 입장에서는 유·무형의 지원을 기대할 모두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된다. 작가나 유 수 있다. 지자체는 유명작가를 영입해 지역 족의 입장에서는 유·무형의 지원을 기대할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관광수입 등 경제 수 있다. 지자체는 유명작가를 영입해 지역 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관광수입 등 경제 예컨대 화천 감성마을의 경우 이외수씨 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 옮겨온 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화천 예컨대 화천 감성마을의 경우 이외수씨 군에 따르면 이씨가 이주한 첫 해인 2006년 가 옮겨온 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다. 화천 2000여 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군에 따르면 이씨가 이주한 첫 해인 2006년 2만5000명으로 늘었다. 화천군은 문학관 입 2000여 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장 유료화도 고려하고 있다. 2만5000명으로 늘었다. 화천군은 문학관 입 중앙정부의 지원도 있다. 2002년부터 해 장 유료화도 고려하고 있다. 당 지자체가 문학관 건립 지원을 신청할 경 중앙정부의 지원도 있다. 2002년부터 해 당 지자체가 문학관 건립 지원을 신청할 경
박완서 박완서
우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를 통해 건립비 의 40%까지 국고가 지원된다. 낙후된 지역 우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를 통해 건립비 문화의 활성화 명목이다. 의 40%까지 국고가 지원된다. 낙후된 지역 문제는 소프트웨어=기대에 비해 아직 문화의 활성화 명목이다.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 강원도 춘천의 김 문제는 소프트웨어=기대에 비해 아직 유정문학촌, 원주의 토지문학관 등 탄탄한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 강원도 춘천의 김 프로그램과 운영을 통해 지역문화 구심점 유정문학촌, 원주의 토지문학관 등 탄탄한 이 된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 문학관이 단 프로그램과 운영을 통해 지역문화 구심점 체장 공약 이행 차원 등으로 진행되곤 한 이 된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 문학관이 단 다. 색깔이 뚜렷한 ‘문화상품’으로서의 기 체장 공약 이행 차원 등으로 진행되곤 한 능은 약한 편이다. 숱한 문학관이 있음에 다. 색깔이 뚜렷한 ‘문화상품’으로서의 기 도 외국에 견줄 만한 콘텐트를 갖춘 곳이 능은 약한 편이다. 숱한 문학관이 있음에 거의 없다. 도 외국에 견줄 만한 콘텐트를 갖춘 곳이 이강석 사무국장은 “소유권은 지자체가 거의 없다. 가지고 있더라도 문학관 운영은 전문가 등 이강석 사무국장은 “소유권은 지자체가 에게 맡겨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지고 있더라도 문학관 운영은 전문가 등 2001년 전북 고창 미당시문학관 개관 참여 에게 맡겨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했던 동국대 윤재웅 교수는 “소장 자료를 꾸 2001년 전북 고창 미당시문학관 개관 참여 준히 관리하고, 또 이를 번듯한 콘텐트로 끌 했던 동국대 윤재웅 교수는 “소장 자료를 꾸 어올리는 기획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 준히 관리하고, 또 이를 번듯한 콘텐트로 끌 적했다. 어올리는 기획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 이런 면에서 경기도 구리시에 건립되는 적했다. ‘박완서 자료관’은 시사적이다. 구리시는 소 이런 면에서 경기도 구리시에 건립되는 설가 박완서(1931~2011)가 세상을 떠난 뒤 ‘박완서 자료관’은 시사적이다. 구리시는 소 고인이 살았던 아치울 마을을 ‘박완서 문학 설가 박완서(1931~2011)가 세상을 떠난 뒤 마을’로 조성하려 했으나 기념관 건립에 반 고인이 살았던 아치울 마을을 ‘박완서 문학 대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생전에 지역 도서 마을’로 조성하려 했으나 기념관 건립에 반 관에 조성했던 자료실 규모를 2015년까지 대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생전에 지역 도서 크게 넓히기로 했다. ‘박완서 자료관’ 설계 관에 조성했던 자료실 규모를 2015년까지 자문을 맡은 건축가 김원씨는 “새 건물을 짓 크게 넓히기로 했다. ‘박완서 자료관’ 설계 기보다 작가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 자문을 맡은 건축가 김원씨는 “새 건물을 짓 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기보다 작가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 김유정문학촌장을 맡고 있는 소설가 전 는 게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상국씨는 “지자체가 한국문학을 알리는 데 김유정문학촌장을 맡고 있는 소설가 전 적극적인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전시효과에 상국씨는 “지자체가 한국문학을 알리는 데 치우칠 경우 되레 해당 문인의 가치를 떨어 적극적인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전시효과에 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치우칠 경우 되레 해당 문인의 가치를 떨어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현장에서
66번째 생일 깜짝 컴백한 데이비드 보위 66번째 생일 깜짝 컴백한 데이비드 보위 아이튠즈 ‘웨어 아 위 나우?’ 발표 아이튠즈 ‘웨어 아 위1위 나우?’ 27개국서 앨범 차트 올라발표 27개국서 앨범 차트 1위 올라 거장의 깜짝 컴백이 연초 세계 팝계에 화제 가 되고 있다. 1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거장의 깜짝 컴백이 연초 세계 팝계에 화제 영국의 수퍼스타 데이비드 보위다. 보위는 가 되고 있다. 1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자신의 66번째인 생일인 지난 8일(현지시 영국의 수퍼스타 데이비드 보위다. 보위는 간) 아이튠즈를 통해 신곡 ‘웨어 아 위 나 자신의 66번째인 생일인 지난 8일(현지시 우?(where are we now)’를 전격 발표했다. 간) 아이튠즈를 통해 신곡 ‘웨어 아 위 나 홈페이지·트위터에서 신곡과 새 앨범 발표 우?(where are we now)’를 전격 발표했다. 소식을 알렸다. 30번째 정규앨범인 새 앨범 홈페이지·트위터에서 신곡과 새 앨범 발표 ‘더 넥스트 데이(the next day)’는 3월 발 소식을 알렸다. 30번째 정규앨범인 새 앨범 매된다. 2년여 앨범 준비과정을 거쳤으나 ‘더 넥스트 데이(the next day)’는 3월 발 철통 같은 보안으로, 예상치 못한 컴백 소 매된다. 2년여 앨범 준비과정을 거쳤으나 식에 팬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철통 같은 보안으로, 예상치 못한 컴백 소 보위의 힘은 여전히 통했다. 식에 팬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전세계 119개국에서 ‘웨어 아 위 나우?’ 보위의 힘은 여전히 통했다. 음원이 발표됐고, 음원 공개 몇 시간 만에 전세계 119개국에서 ‘웨어 아 위 나우?’ 영국 아이튠즈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새 음원이 발표됐고, 음원 공개 몇 시간 만에 앨범도 예약판매 개시와 함께 27개국 아이 영국 아이튠즈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새 앨범도 예약판매 개시와 함께 27개국 아이
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글램록(패션과 퇴폐미를 강조한 록)의 튠즈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창시자로 1970년대를 풍미한 보위는 그간 1 글램록(패션과 퇴폐미를 강조한 록)의 억3000만장의 음반을 판매했고, 공연에서 창시자로 1970년대를 풍미한 보위는 그간 1 도 티켓 최다 판매기록을 수 차례 갈아치 억3000만장의 음반을 판매했고, 공연에서 운 수퍼스타다. 음악뿐 아니라 미술·패션· 도 티켓 최다 판매기록을 수 차례 갈아치 연기·스타일 등에서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 운 수퍼스타다. 음악뿐 아니라 미술·패션· 한 문화 아이콘이다. 2004년 심장수술 후 연기·스타일 등에서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 외부 활동을 줄여왔고, 2006년 뉴욕 자선 한 문화 아이콘이다. 2004년 심장수술 후 공연이 마지막 무대라 팬들의 기대감은 더 외부 활동을 줄여왔고, 2006년 뉴욕 자선 욱 커지고 있다. 공연이 마지막 무대라 팬들의 기대감은 더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공개한 ‘웨어 욱 커지고 있다. 아 위 나우’는 감성적인 멜로디에 보컬의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먼저 공개한 ‘웨어 호소력이 돋보인다. 보위의 전담 프로듀서 아 위 나우’는 감성적인 멜로디에 보컬의 인 토니 비스콘티가 함께했다. 세계적인 비 호소력이 돋보인다. 보위의 전담 프로듀서 디오 아티스트 토니 오슬러가 작업한 뮤직 인 토니 비스콘티가 함께했다. 세계적인 비 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앨범 발매를 기념하 디오 아티스트 토니 오슬러가 작업한 뮤직 는 투어 공연의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웨 비디오도 인상적이다. 앨범 발매를 기념하 어 아 위 나우?’의 음원은 국내에서 10일 는 투어 공연의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웨 공개됐다. 양성희 기자 어 아 위 나우?’의 음원은 국내에서 10일 shyang@joongang.co.kr 공개됐다. 양성희 기자 shyang@joongang.co.kr
현장에서
잡지 ‘공간’을 살려야 하는 까닭 <空間> 잡지 ‘공 간’을 살려야 하는 까닭 <空間>
SNS·디지털 시대에 맞는 깜짝 컴백으로 화제를 모 은 수퍼스타 데이비드 보위. [사진 소니뮤직] SNS·디지털 시대에 맞는 깜짝 컴백으로 화제를 모 은 수퍼스타 데이비드 보위.
[사진 소니뮤직]
브리핑 브리핑 한옥문화원이 ‘제29회 한옥으로의 초대’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한옥 인테리어 한옥문화원이 ‘제29회 한옥으로의 초대’ 입문과정인 ‘아파트를 한옥처럼’과 한옥건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는 한옥 인테리어 축 입문과정인 ‘내 집을 지읍시다’로 구성 입문과정인 ‘아파트를 한옥처럼’과 한옥건 됐다. 한옥 인테리어 과정(29만원)은 16일부 축 입문과정인 ‘내 집을 지읍시다’로 구성 터 3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 열리며, 한옥건 됐다. 한옥 인테리어 과정(29만원)은 16일부 축 과정(35만원)은 18일부터 3월 30일까지 터 3월 9일까지 매주 수요일 열리며, 한옥건 매주 금요일 열린다. 모집인원 각 25명 내외. 축 과정(35만원)은 18일부터 3월 30일까지 선착순 마감. 02-741-7441. 매주 금요일 열린다. 모집인원 각 25명 내외. 선착순 마감. 02-741-7441. 화가 박정민씨가 서울 안국동 갤러리175 제14919호 40판
화가 박정민씨가 서울 안국동 갤러리175 제14919호 40판
에서 18∼28일 개인전 ‘추억이 머무는 곳’을 연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지내며 작품 활 에서 18∼28일 개인전 ‘추억이 머무는 곳’을 동을 하고 있는 박씨는 거리의 보도블럭, 커 연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지내며 작품 활 튼의 무늬, 작은 책의 느낌 등 기억의 단편을 동을 하고 있는 박씨는 거리의 보도블럭, 커 모은 평면과 설치작업 20여 점을 전시한다. 튼의 무늬, 작은 책의 느낌 등 기억의 단편을 02-720-9282. 모은 평면과 설치작업 20여 점을 전시한다. 02-720-9282. 원로서예가 우죽(友竹) 양진니(85)씨가 40여 년 서예 인생에서 체득한 자신만의 글 원로서예가 우죽(友竹) 양진니(85)씨가 씨 본 우죽 양진니를 펴냈다. 해서·행서·초 40여 년 서예 인생에서 체득한 자신만의 글 서에 두루 능한 작가의 무르익은 서체를 해 씨 본 우죽 양진니를 펴냈다. 해서·행서·초 서에 두루 능한 작가의 무르익은 서체를 해
설과 함께 담았다. 도서출판 서예문인화 발 행. 02-732-3325. 설과 함께 담았다. 도서출판 서예문인화 발 행. 02-732-3325. 문학동네와 서울시교육청이 19~20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생각하는 수업 - 제1회 문학동네와 서울시교육청이 19~20일 서울 한국 고전문학 읽기’ 특강을 연다. 심경호 고려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생각하는 수업 - 제1회 대 교수 등 7명의 교수가 중·고교 교사와 일 한국 고전문학 읽기’ 특강을 연다. 심경호 고려 반인을 대상으로 한국 고전소설과 한문, 시 대 교수 등 7명의 교수가 중·고교 교사와 일 가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수강료 무료. 반인을 대상으로 한국 고전소설과 한문, 시 16일까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인터파크 가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수강료 무료.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031-955-8869. 16일까지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인터파크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031-955-8869.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이 나라 다 망친 다”고 개탄했던 좀팽이가 있다. 한국 잡지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이 나라 다 망친 의 한 완성을 이룬 한창기(1937~97)다. 좀 다”고 개탄했던 좀팽이가 있다. 한국 잡지 팽이란 매사에 시시콜콜 꼼꼼했던 그에게 의 한 완성을 이룬 한창기(1937~97)다. 좀 후배들이 붙인 별호로 큰 소리가 주로 이 팽이란 매사에 시시콜콜 꼼꼼했던 그에게 기는 한국 사회의 진부함을 못 견뎌 했던 후배들이 붙인 별호로 큰 소리가 주로 이 그의 성정이 잘 드러나 있다. 기는 한국 사회의 진부함을 못 견뎌 했던 평생을 독신으로 보낸 고인에겐 정신적 그의 성정이 잘 드러나 있다. 혈육으로 1남1녀가 있었는데 1남은 종합지 평생을 독신으로 보낸 고인에겐 정신적 ‘뿌리깊은나무’요, 1녀는 여성지를 표방한 혈육으로 1남1녀가 있었는데 1남은 종합지 ‘샘이깊은물’이다. ‘뿌리깊은나무’요, 1녀는 여성지를 표방한 두 잡지는 한국현대사를 설명하는 데 ‘샘이깊은물’이다. 빼놓을 수 없는 매체인데 언론학자 강준만 두 잡지는 한국현대사를 설명하는 데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특이하게도 빼놓을 수 없는 매체인데 언론학자 강준만 한창기를 박정희(1917~79) 전 대통령과 대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특이하게도 비해 설명했다. 한창기를 박정희(1917~79) 전 대통령과 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언제부턴가 ‘민 비해 설명했다. 족주체성’을 역설하기 시작했다. 이순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언제부턴가 ‘민 과 세종대왕 찬양을 국책사업으로 추진 족주체성’을 역설하기 시작했다. 이순신 하더니, 방종마저 ‘민족주체성’으로 흘러 과 세종대왕 찬양을 국책사업으로 추진 넘치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위에서부터 하더니, 방종마저 ‘민족주체성’으로 흘러 아래로 군사작전 식으로 추진된 ‘우리 것 넘치게 하겠다고 결심했다. 위에서부터 사랑하기’는 실로 ‘우리 것’에 대한 모독 아래로 군사작전 식으로 추진된 ‘우리 것 이었다. 한창기의 ‘뿌리깊은나무’가 출현 사랑하기’는 실로 ‘우리 것’에 대한 모독 한 건 바로 이런 상황이었다. 그건 박정희 이었다. 한창기의 ‘뿌리깊은나무’가 출현 식 ‘우리 것 모독’에 대한 소리 없는 저항 한 건 바로 이런 상황이었다. 그건 박정희 이었다.” 식 ‘우리 것 모독’에 대한 소리 없는 저항 지난 4일 최종 부도 처리된 공간종합건 이었다.” 축사사무소는 건축설계사무소였지만 문 지난 4일 최종 부도 처리된 공간종합건 화인들에겐 건축미술도시환경 전문잡지 축사사무소는 건축설계사무소였지만 문 ‘공간(空間)’ 발행처로도 유명하다. 1966 화인들에겐 건축미술도시환경 전문잡지 년 11월 창간된 월간지 ‘공간’은 박정희 ‘공간(空間)’ 발행처로도 유명하다. 1966 전 대통령이 통치이념으로서 ‘우리 것’을 년 11월 창간된 월간지 ‘공간’은 박정희 주장하기 이전에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 전 대통령이 통치이념으로서 ‘우리 것’을 주장하기 이전에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
아채고 현대적 예술 흐름과 동행할 수 있 는 이론적 바탕을 담아냈다. 유홍준 전 아채고 현대적 예술 흐름과 동행할 수 있 문화재청장, 오광수 전 한국문화예술위 는 이론적 바탕을 담아냈다. 유홍준 전 원회 위원장 등 오늘 한국문화계의 핵심 문화재청장, 오광수 전 한국문화예술위 인물로 일하는 많은 인사가 ‘공간’의 실 원회 위원장 등 오늘 한국문화계의 핵심 무자였다는 건 그 한 방증이다. 인물로 일하는 많은 인사가 ‘공간’의 실 ‘공간’을 만든 건축가 김수근(1931~86) 무자였다는 건 그 한 방증이다. 은 ‘뿌리깊은나무’의 한창기와는 또 다른 ‘공간’을 만든 건축가 김수근(1931~86) 지점에서 우리 문화의 바탕을 일군 선각 은 ‘뿌리깊은나무’의 한창기와는 또 다른 자다. 그가 씨 뿌려 반세기 가까이 사람이 지점에서 우리 문화의 바탕을 일군 선각 사람답게 사는 일에 이로운 전통문화의 자다. 그가 씨 뿌려 반세기 가까이 사람이 시대정신을 우리에게 전해준 ‘공간’이 모 사람답게 사는 일에 이로운 전통문화의 기업의 돈 문제로 폐간 위기에 놓였다는 시대정신을 우리에게 전해준 ‘공간’이 모 건 불행한 일이다. 기업의 돈 문제로 폐간 위기에 놓였다는 한 달에 7000부를 찍고 그 대부분이 건 불행한 일이다. 정기구독자에게 배달된다는 사실은 김수 한 달에 7000부를 찍고 그 대부분이 근이 함께 누리고자 애썼던 한국미의 원 정기구독자에게 배달된다는 사실은 김수 형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근이 함께 누리고자 애썼던 한국미의 원 증거다. 한국 문화의 원형을 탐구했던 수 형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는 많은 논문들, 자료와 사진들이 생물처럼 증거다. 한국 문화의 원형을 탐구했던 수 살아숨쉬던 ‘공간’은 막막하고 답답했던 많은 논문들, 자료와 사진들이 생물처럼 한 시절을 견디게 한 통풍구였다. 살아숨쉬던 ‘공간’은 막막하고 답답했던 죽어가는 문화재급 잡지를 살리자는 목 한 시절을 견디게 한 통풍구였다. 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람다운 세상살이를 죽어가는 문화재급 잡지를 살리자는 목 꿈꾼 ‘공간’을 살리는 건 이제 사회적 책임 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람다운 세상살이를 으로 번져간다. johanal@joongang.co.kr 꿈꾼 ‘공간’을 살리는 건 이제 사회적 책임 으로 번져간다. johanal@joongang.co.kr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B6 문화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김제 벽골제 미스터리 삼국시대 저수지 맞나
문화 문화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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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김제 벽골제 벽골제 미스터리 미스터리 삼국시대 저수지 맞나 삼국시대 저수지 맞나 열기 더하는 두 경제학자의 논쟁 열기 더하는 두 경제학자의 논쟁
벽골제(碧骨堤·사적 111호)는 저수지인가, 방조제인가. 벽골제(碧骨堤·사적 111호)는논쟁이 저수지인가, 방조제인가. 지금 우리 학계에 흥미로운 벌어지고 있다. 이영훈 서울대 교수와 허수열 충남 지금 우리 흥미로운 논쟁이 있다.이다. 이영훈 서울대모두 교수와 허수열 대 교수, 두학계에 명의 경제학자가 벌이는 벌어지고 ‘벽골제 논쟁’ 두 학자는 61세. 각각 충남 경북 대 교수, 두 명의 경제학자가 벌이는 ‘벽골제 논쟁’ 이다. 두 학자는 모두 61세. 각각 경북 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같이 다닌 동기다. 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같이 다닌 동기다. 하지만 이념적 지 형에선 나 하지만 차이가 이념적 지 서 흥미를 더한다. 형에선 차이가 나 우리 학계의 이념 서 흥미를 더한다. 을 민족주의와 탈 우리 학계의 이념 민족 주의로 거칠 을 민족주의와 탈 게 분류한다면, 이 민족 주의로 거칠 교수는 탈민족주의를, 허 ‘열린 민 게교수는 분류한다면, 이 족주의’를 대변해왔다. 허 교수는 ‘열린 민 교수는 탈민족주의를, 농경문화의 귀중한 자료=전북 김제시에 족주의’를 대변해왔다. 있는 벽골제는 귀중한 삼국시대인 330년김제시에 조성된 자료=전북 농경문화의 우리나라 최대의삼국시대인 저수지로 알려져 벽 있는 벽골제는 330년왔다. 조성된 골제를 소개하는 김제시청의 안내문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저수지로 알려져 왔다. 벽 ‘근대 오천년의 농경문화가 살아 숨 골제를이전 소개하는 김제시청의 안내문에는 쉬는 적혀농경문화가 있다. 주변의 김제· ‘근대사적’이라고 이전 오천년의 살아 숨 만경평야와 함께 벽골제가 의 쉬는 사적’이라고 적혀 있다.저수지임을 주변의 김제· 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저수지임을 학교 역사시간 만경평야와 함께 벽골제가 의 에도 그렇게 배워왔다. 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학교 역사시간 이 같은 통념에 도전한 것은 이 교수다. 에도 그렇게 배워왔다. 2007년 계간지 ‘시대정신’ 여름호에 소설 이 같은 통념에 도전한 것은 이 교수다. 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비판하 2007년 계간지 ‘시대정신’ 여름호에 소설 가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비판하
는 글을 실으면서다. 소설의 무대인 김제· 만경평야와 벽골제 관련 서술이 잘못됐다 는 글을 실으면서다. 소설의 무대인 김제· 고 지적했다.벽골제 관련 서술이 잘못됐다 만경평야와 그는 “벽골제는 농업용 저수지가 아니라 고 지적했다. 바닷물의 침입을 막는 방조제였다”며 새로 그는 “벽골제는 농업용 저수지가 아니라 운 이론을 침입을 내놨다.막는 방조제였다”며 새로 바닷물의 “김제·만경평야 지대는 1900년 운 아울러 이론을 내놨다. 대까지도 황량한 불모의 아울러대부분 “김제·만경평야 지대는땅이었으 1900년 며, 러·일전쟁 이후 들어온 일제가 간척사 대까지도 대부분 황량한 불모의 땅이었으 업과 수리사업을 농업지대로 며, 러·일전쟁 이후전개하면서 들어온 일제가 간척사 변모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업과 수리사업을 전개하면서 농업지대로 5년 뒤의 반론=이 주장했다. 교수의 ‘벽골제=방 변모하기 시작했다”고 조제’ 주장에 대해=이 허수열 교수가 반박을 뒤의 반론 5년 교수의 ‘벽골제=방 하고 조제’나섰다. 주장에 대해 허수열 교수가 반박을 지난해 1월 저서 일제 초기 조선의 농 하고 나섰다. 업-식민지근대화론의 농업개발론을 비판 지난해 1월 저서 일제 초기 조선의 농 한다를 통해서다. 농업개발론을 비판 업-식민지근대화론의 허 교수 는 삼 국 유사 조선왕조실 한다를 통해서다. 록 허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과 함 교수 는 삼 국 유사등의 조선왕조실 께 일대 수리조합·토지개량·하천개수 록 김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기록과 함 관련 사료 등을 제시하며 “벽골제가 큰 규 께 김제 일대 수리조합·토지개량·하천개수 관련 사료 등을 제시하며 “벽골제가 큰 규
김제 벽골제는 삼국시대인 330년 조성됐다. 우리나라 고대 최대의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경제학계에서 방조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김제시청]
김제 벽골제는 삼국시대인 330년 조성됐다. 우리나라 고대 최대의 저수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경제학계에서 방조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 김제시청]
이영훈 교수 이영훈 교수 바닷물 침입 막는 방조제였다 바닷물 침입 막는 방조제였다 4세기 초 대규모 저수지 불가능 4세기 초 대규모 저수지 불가능 허수열 교수 허수열 교수 애당초 저수지로 만들었지만 애당초 저수지로 만들었지만 일제 초까지 제방 무너져 방치 일제 초까지 제방 무너져 방치
이영훈 교수
허수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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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 저수지였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벽골제는 저수지로 설립됐으 모의 저수지였다”고 주장했다. 나 저수지로 것은저수지로 극히 일부 기간에 허 교수는 기능한 “벽골제는 설립됐으 불과했고 세종대 이래 일제 초까지 일 나 저수지로 기능한 것은 극히 일부제방 기간에 부가 파괴된 채 방치됐다”며 “김제·만경평 불과했고 세종대 이래 일제 초까지 제방 일 야 지대는 일제의 개발 이전에“김제·만경평 이미 조수의 부가 파괴된 채 방치됐다”며 침입에서 농업지대였으며, 야 지대는 비교적 일제의 안전한 개발 이전에 이미 조수의 일제의 개발에 의해 비로소 농업지대로 변 침입에서 비교적 안전한 농업지대였으며, 모한 곳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제의 개발에 의해 비로소 농업지대로 변 어땠나=2013년 모한 유럽에선 곳이 아니었다”고 말했다.벽두 이 교수 가 다시 비판의 날을=2013년 들고 나섰다. 유럽에선 어땠나 벽두 ‘경제사 이 교수 학’(53호)에 ‘벽골제=방조제’ 주장을 뒷받 가 다시 비판의 날을 들고 나섰다. ‘경제사 침하는 글을‘벽골제=방조제’ 발표했다. 허 교수에 대한뒷받 1년 학’(53호)에 주장을 만의 반격이다. 침하는 글을 발표했다. 허 교수에 대한 1년 이 교수는 논문 ‘혼란과 환상의 역사적 만의 반격이다. 시공-허수열의 일제 초기 조선의 이 교수는 논문 ‘혼란과 환상의농업에 역사적 답한다’에서 “삼국유사 기록을 바 시공-허수열의 일제 초기 등의 조선의 농업에 탕으로 벽골제를 저수지로 등의 본다면, 오늘날 답한다’에서 “삼국유사 기록을 바 춘천 소양강댐보다 10배는 더 큰 면적이 나 탕으로 벽골제를 저수지로 본다면, 오늘날 오는데, 4세기 초반에 그런더 저수지를 만들 춘천 소양강댐보다 10배는 큰 면적이 나 어 대규모 간척사업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 오는데, 4세기 초반에 그런 저수지를 만들 어 대규모 간척사업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
하다. 유럽에서도 간척사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와서다”라고 반박했다. 하다.13세기에 유럽에서도 간척사업이 활성화되는 조선왕조실록이 한글로반박했다. 번역되기 전에 것은 13세기에 와서다”라고 두 번이나 한문으로한글로 통독했다는 이 교수 조선왕조실록이 번역되기 전에 는 기록을통독했다는 사료비판 없이 맹신 두 “근대 번이나이전 한문으로 이 교수 해선 안 된다. 한반도 인구는 200 는 “근대 이전4세기 기록을초사료비판 없이 맹신 만∼300만 명 수준이고, 아직 석기를 사용 해선 안 된다. 4세기 초 한반도 인구는 200 하고 움집에서 살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 만∼300만 명 수준이고, 아직 석기를 사용 규모 농업용 저수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고 움집에서 살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 지적했다. 규모 농업용 저수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 교수는 사람들이 벽골제를 저수지라 지적했다. 고 생각하게 이유로 1000여 년의 세월이 이 교수는 된 사람들이 벽골제를 저수지라 흐르는 동안된토양이 고 생각하게 이유로쌓이는 1000여충적 년의 작용을 세월이 들었다. 흐르는 동안 토양이 쌓이는 충적 작용을 그는 “벽골제의 정체는 향후 고고학·지 들었다. 리학·토목공학·수리공학 연구성과 그는 “벽골제의 정체는분야의 향후 고고학·지 를 수용하며 풀어갈 문제다. 그럼에도 330 리학·토목공학·수리공학 분야의 연구성과 년경에 해안을풀어갈 막고 그 같은 방조제를 를 수용하며 문제다. 그럼에도만든 330 사실만으로도 말했다. 년경에 해안을 대단한 막고 그일”이라고 같은 방조제를 만든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배영대 말했다. 기자 balance@joongang.co.kr 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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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학교 130 Reading Town
Barrister & Solic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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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목요일
구인구직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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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kitchen helper, $11-12/hr, will train, prepare food material, clean equipment & site, completion of high school, unpack N store supplies, Korean asset,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 akasakasurrey@hotmail.co.kr, Fax 604-588-3535
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hinese Cook of Korean Style. At least 5 years of working exp. C$16/hr, 40hr/wk, Duties: Prepare and cook meals & dishes, Plan menus, supervise, hire, and train kitchen helpers, oversee kitchen operations, maintain inventory and supplies. Send resume via e-mail: choisoonja@yahoo.com #101-15988 Fraser Hwy, Surrey, BC, V4N0X8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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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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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F/T Supermarket Assistant Manager (Hi-mart)–Port Coquit,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handle fish/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22/hr. Some College. 3-5 yrs exp. Eng /Kor is beneficial. Supervising inventory & workers. Fax:(604)942-3243
min 3yrs exp, $18-20/hr, cook & serve Japanese style teppanyaki food w/ some performance by the pan-table, basic English, katanagrill@hotmail.co.kr or Fax 604-533-5514
RENTAL
영어 신문 강의 초대
직원모집
CHAIR RENTAL available at beauty salon in Surrey central area. Contact 604 722 5880 leave the message or email: mtran205@hotmail.com
직원모집 Pan Pacific College is looking for a full-time experienced Web Marketing Manager. At least College Diploma, More than 5 years of working Experience, Experience related to Education is an asset. C$26 ~ 34 / depending on experience, 37.5/week, 7.5/week. Duties: Plan, organize, and direct the design of website, Develop and maintain the website, Plan, develop, and maintain internet cafe on public website. Please send your resume via sue@ppcollege.com
직원모집 F/T convenience store (Fort St. John) cashier, will train, receive & process payment, place merchandise in bags, Stock shelves and clean check-out counter area, Process bottle returns, $11-12/hr (FAX)250-785-3911, OR reddimart@hotmail.com
일시 : 매주 월요일 10:00 오전 - 1:00 오후 장소 : 2733 W 41st Ave. Vancouver Kerrisdale Presbyterian Church (교회 후문으로 오십시오.) 일시 : 매주 화요일 10:00오전 -12:00오후 장소 : 10541 King George Blvd. Surrey 한인신용조합 써리지점 회의실 강사 : 이영화 목사 (문의: 604-837-2944) 준비물: 당일 Vancouversun 신문 비용 :무료
급구인
Cook Wanted 밴프에 위치한 서울옥 식당에서 함께 일하실 주방장을 구합니다. -매일 음식준비, 메뉴를 만들 수 있는자 -요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자 -한국식, 중식요리 경험자 -3년 이상 경력 소유자 -주 40시간 근무 -$14/hr -연 2주 유급휴가
연락처: 1-403-762-4941
Seoul Country Restaurant 103 - 215 BENFF AVE, Alberta, T1L1B1
F/T Japanese Teppanyaki cook (Langley),
풀 or 파트 타임 한인 약사분 구합니다. T. 604-617-0771 직원모집 F/T Sushi bar Cook, Min. 3yr exp, Develop sushi & roll menu,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Basic English, Korean asset, $18-20/hr,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Fax: 604-588-3535, akasakasurrey@hotmail.co.kr
직원모집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Hiring-F/T cook: 40hrs/week, 3+yrs cook exp. sec. school diploma req. wage:$3200/month. -F/T food service supervisor: 40hrs/week. 2+yrs exp. in restaurant field, wage:$15/hr. korean is asset. Resume: royalseoul20@gmail.com
Damlko 일식당 (1) 요리사 (surrey 위치). 고졸, 2년이상 경력, 2주 휴가, 주 40시간 근무 월급: $2800, 업무: 일식 요리, 메뉴개발. (2) Sushi man (langely 위치) 3년이상 경력, 시간당 $17, 주 40시간 근무, 2주 휴가 업무: Sushi,roll, counter 정리.
** 기본 영어와 한국어 가능. ** 연락 : dh-you@hotmail.com
직원모집 Jejudo Seafood Inc. dba Jeju Sushi Japanese Restaurant seeks a Food Service Superviso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2~3 years experience in related Basic English and Fluency in Korean $12~14/hr, 37.5hrs/wk E-mail: vankang@hanmail.net Mail: 10537 King George Blvd., Surrey, BC, V3T 2X1
직원모집 Coquitlam Dental Practice serving the Korean and Canadian community needs an Intra-Oral Dental Assistant Job Duties: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nd assist dentist during procedures •Take and develop X-rays •Assist with implant surgery •Educate patients about oral hygiene and treatments •Record dental procedures performed •Process payments and insurance claims •Schedule appointments
Qualifications: •Minimum 1 year experience as dental assistant •Certified in dental radiography •Fluency in Korean & English
Wage will be $23/hr + benefits. This is a permanent, full-time position. Resume to Lougheed Station Dental Centre Email: lougheed_dental@hotmail.com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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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ing sales person for food distribution company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Class 5 driver’s license with a good record -Sales and delivery experiences Please send your resume and cover letter to hr@dwayfoods.com
Sushi Cook. $16/hr. Min. 3 yrs exp. in Japanese.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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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모리에서 다음과 같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Coquitlam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26-2565 Barnet hwy, Coquitlam) Langley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Main Cook 1명 (경력 5년 이상 우대) 디쉬워셔 2명 (유 경험자)/ 홀 서버 5~7명 (유 경험자 우대) 이력서는 E-mail로 보내주시면 인터뷰 날짜 연락 드리겠습니다. 778 - 879- 5607 / Jhongheekim@yahoo.com
직원모집 Mi-Ae Deli in Coquitlam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Full-Time Baker. Requirement: at least 2 year of experience, C$13.25/hr and 40hr/week Duties: -Prepare dough for Korean style buns, bread,rolls, and sweet goods. -Prepare batters for sheet cakes, cookies, sponge cakes, icings and frostings. -Bake mixed dough and batters. -Frost and decorate baked goods. -Ensure quality of products Please send your resume vi e-mail: matsarang@hotmail.com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Korean language asset. Osaka Today, 168-8180 No. 2 Rd. Richmond BC. Kjh1203@hotmail.com
직원모집 Nikko Sushi Rest. Req. F/T cook(1); 3yrs. Exp. high school, cook fully Japanese dishes, Handle cooking equipment, Korean is an asset. $18.50/hr 40/hr/wk. Email:nikko.chung2004@gmail.com
ECBC Mandarin School new session for 4yrs kids to adults starts on September 15th, 2012 at ECBC church,2012 at ECBC church, 5110 SE Marine Drive, Burnaby. Classes are held on every Saturday from 9:30am to 12:20pm. Mandarin Conversation class is also available. Fee is $150.00 for a 5-month term; $10.00 discount will be offered to each additional family member when registering more than one in the same family.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Elder Cary Chien at 604-437-6360.
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Well experienced Korean cook,
Sushi Cook. F/T. Min. 3 yrs exp.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min 3 yea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Full Time (40 hrs a week), 17-19/hr(negotiable), develop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train staff, Wooreejip Korean restaurant (Burnaby), Fax: 604-255-3739 or Email: wooreejip@hotmail.co.kr
in Japanese cuisine.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estimate food requirements. Korean language asset. Tatsu Bistro 1441 Commercial Dr. Vancouver BC V5L 3X8 Email: tatsubistr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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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Japanese Chef. Min.10 yrs of exp.
restaurant experience required. Wash, peel and cut vegetables, Clean and sanitize kitchen area, Receive, unpack and store supplies in refrigerators, Remove kitchen garbage and trash. KiIsu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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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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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AIRLINE SALES AND SERVICE SUEPRVISOR FOR OK TOUR COMPANY IN BURNABY
TOYAMA JAPANESES RESTAURANT
직원모집 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직원모집 Lakeview Restaurant in Harrison Hot Springs seeks a Restaurant Hostess.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Korean is an asset $11~13/hr, 40hrs/wk, Basic English harrison.lakeview@gmail.com Fax: 604-648-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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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6/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Simon Sushi, Langley, B.C. seeks a sushi cook. Permanent position. $15/hour. Duties: Prepare sushi and Korean fusion dishes, supervise/train kitchen helpers, plan menu and daily specials, develop Korean style fusion dishes, monitor food supplies; Req: High School Diploma, Completion of college program as Sushi cook, Over a year of experience as a Sushi Cook, Korean speaking and English speaking an asset. E-mail resumes to ugnam@naver.com
직원모집 하나푸드(맛사랑)에서 리치몬드 H-Mart 내 한식당 및 분식코너에서 오래 함께 일하실 참심한 직원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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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FT Food counter attendant,
Rakuraku Korean Cuisine in Burnaby seeks a F/T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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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 of Secondary School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required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19/hr, 40 hrs/week -Tel: 604-568-8385 E-mail: rakurakuinburnab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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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ook for Chinese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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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 구 함 : 취 업 비 자 , 영 주 권 신 청 가 능 :JAPANESE FOOD COOK, CHINESE FOOD COOK,KOREAN FOOD COOK : 604-506-5635/ EMAIL:estherkwonvan@hotmail.com * Korean Food, Chinese food or Japanese food cook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K-town bbq Richmond Ltd/F:778-395-7033/ 4151 hazZelbridge way(aberdeen center)email:ktownbbqcanada!g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hr+tip,Korean,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 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 train Staff k-town bbq richmond ltd/F:778-395-7033/ 4151 hazZelbridge way(aberdeen center) email:ktownbbqcanada!gmail.com * Kitchen Helper Edu:G-6,Exp.:6 months,No certif. 40 hr/W Wage:$12/hr, Lang:must Korean & No or Basic English DUTIES: assist cook,clean Pots, Washes& sort materials,clean in & out of kitchen 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leo.0706@hotmail.com * Korean Food CooksEdu:G:6-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hr. Korean, No English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email:miyoung@hotmail.com Hansem food /F:604-985-8657 1647 East Pender St.Van BC * Korean Food,Chinese food or Japanese food cook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P/R or1 Canadian/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hoirest@hotmail.com * Korean Food Cooks Edu:G:6-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email:daebakbonga@gmail.com Robson Daebakbonga Rest./ F:604-602-4949 #201-1323 Robson St.Van email:daebakbonga@g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hr+tip,Korean,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 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 1)Robson Daebakbonga Rest./ F:604-602-4949 #201-1323 Robson St.Van/daebakbonga@gmail.com *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 up/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1 Canadian/F:604-854-6205/ Little Japan Rest.: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stlee6800@korea.com *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 Basic English DUTIES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1 Canadian/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hoirest@hotmail.com * Food Service supervisor Edu:G-12 Exp:2yrs ofserver No certif.40hr/W Wage:$15/hr+tip,Korean, English: Duties:work schedule,quality control,maintain records & stock,repairs, sales, wastage.supervise servers,train Staff 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hoirest@hotmail.com *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No.Need Exp.(be trained )No certif.40hr/W, Wage:$12/hr+tip, Korean, Basic English,Duties:greet 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recommend foods and beverages Choi Rest.(K-town) F:778-395-7033 #100-15155,101 Ave Surry.BC email: choirest@hotmail.com
B10 국수의 神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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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18회는 중앙일보 2783호에서 계속됩니다.
S11 맛B11
2013년 1월 17일 목요일
특집
2012년 12월 14일 금요일
이영미의 위대한 식재료 전북 정읍 송명섭 막걸리
장작불 고두밥의 고집 효모 놀랄라, 낯선 이 오면 문 닫는 집 그곳의 시간은 다르게 흘렀다. 전북 정읍 태인합동주조장 송명섭(55) 대표를 만나니 정신 없이 달려가는 서울의 시간은 참 부질없어 보였 다. 취재차 찾아간 나에게 그가 처음 보여준 것은, 술과 양조장이 아 니라 호남제일정(湖南第一亭)으로 꼽힌다는 고색창연한 정자 피향정 (披香亭)이었다. 정자 아래에는 꽤 넓은 연못이 펼쳐져 있었고, 다 시 들었어도 여전히 무성한 연잎들이 한여름 드높았던 연꽃 향기를 말 해주고 있었다. 그곳 유지들은 아직도 고대 사회의 전통을 이어 만장 일치로 의결을 한다고 했다. 1957년생이라며 첫 상면부터 ‘동생 삼자’ 고 ‘쌍팔년도식’ 작업 멘트를 날리고,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고 1분 쯤 뜸을 들였다가 온갖 비유적 수사로 답을 하는 우회적 화법까지 송 명섭 대표가 있는 태인의 시간은 확실히 서울의 시간과는 다른 속도 로 흐르고 있었다. 내가 ‘송명섭 막걸리’를 처음 맛본 것은 2, 3년 전이었다. 말을 더 보 탤 것도 없이 바로 내가 찾고 있던 그 막걸리 맛이었다. 그동안 내가 원 한 막걸리의 조건은 딱 두 가지, 달지 않으면서 진한 막걸리였다. 나는 정말 달착지근한 요즘 막걸리에 유감이 많다.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만 해도 이토록 막걸리가 달지는 않았다. 텁텁한 밀가루막걸리가 1990년을 기점으로 매끈한 쌀막걸리로 바뀐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포천막걸 리와 서울막걸리, 다소 덜 달던 고양 원당막걸리까지 점점 술이 달아졌 다. 하긴 술만 그러하랴. 떡도, 과자도, 모두 경쟁이라도 붙은 듯 달고 자 극적으로 바뀌니 얄팍해진 우리 입맛 탓이라 할 수밖에 없다. 두루 아다시피 막걸리의 단맛은 합성감미료를 넣기 때문이다. 지금 은 주로 아스파탐을 쓴다. 합성감미료 대신 설탕을 쓰면 생막걸리 속 의 생 효모가 유통 중에 활발히 활동해 술 맛을 변화시키므로 효모 가 분해할 수 없는 합성감미료를 쓰는 것이다. 막걸리에 들어가는 첨 가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인공향료나 색소를 쓴 제품도 있어서 식품첨가물 난을 열심히 읽어봐야 한다. 달지 않고 진한 막걸리를 먹고 싶어 서 누룩을 사다가 막걸리를 담가본 적 도 있었다. 경동시장에서 누룩을 사다 책에 적힌 비율대로 쌀과 물을 섞어 항아리에 담갔다. 첫 시도는 실패였다. 1 동네 식당 아줌마가 시음을 해보더니 만 덜 뜬 누룩을 썼기 때문이란 진단 을 내렸다. 시장에서 파는 누룩은 대 부분 수입 밀을 재료로 해 제대로 뜨 지 않은 것이 태반이라는 것이다. 그 럼 어쩌라고요? 집에서 누룩까지 띄 울 수는 없잖아요? 아줌마의 처방은 2 간단했다. ‘술약’을 함께 넣으란다. 즉 인공배양해 건조시킨 효모를 사다 첨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키는 대로 했더니만 전혀 달지 않고 걸쭉한 술이 되기는 했다. 하지만 맛은 별로였고, 어떤 때는 새콤하게 시어버 리기도 했다. 이렇게 저렇게 몇 번을 해보다가 결국 집어치웠다. 이런 내가 술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된 명인 송명섭 대표를 만났으니 얼마나 입이 근질근질했겠는가. 그런데 그는 술 담글 고두 밥 찔 생각도 안 하고 누이동생 타령 하면서 눙치고만 있었다. 길고 느린 호흡의 그의 화법이 싫지 않았던 것은 슬로푸드인 막걸리를 마 시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진하면서도 감촉이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고, 구수한 곡물의 자연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단맛이 없으니 막걸 리 특유의 털털한 자연의 향취가 그대로 살아났다. 술잔에 감도는 누 룩 향은 전통누룩을 쓴 술에서만 만날 수 있는 향취였다. 술맛은 누룩이 좌우한다. ‘송명섭 막걸리’는 공장에서 순수 배양 한 효모를 첨가하지 않고 오로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누룩만을 사용 한다. 메주가 콩을 띄운 것이라면, 누룩은 밀을 껍질째 빻아 꽁꽁 뭉 쳐서 띄운 것이다. 공기 중의 야생 효모를 집적해놓은 전통누룩은, 향취가 풍부한 옛 술 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잡균의 오염 으로 술 맛이 들쭉날쭉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순수 배양된 강력한 효 모는 이런 우려가 없는 대신 술 맛이 단순하고 얄팍해진다. 대부분의 막걸리는 인공적으로 배양된 효모를 쓰고 나중에 인공감미료까지 첨 가하는 것이다. 송명섭 대표는 전통누룩만을 쓰는 것도 모자라 아예 누룩을 직접 띄운다. 전통누룩도 공장제 상품을 쓰면 간편할 것이다. 수입 밀로 띄 운 것은 싸고, 국산 밀로 띄운 것은 두 배 값이다. 그런데 그는 직접 누 룩을 띄운다는 것이다. 누룩의 질이 중요해서 이런 귀찮은 일을 하는 사람이 온갖 농약을 쳐서 키운 수입 밀을 재료로 쓸 리는 없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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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성된 ‘송명섭 막걸리. 다른 막걸리와 달리 거무티티한 것들이 떠 있는 것은, 겉밀로 만든 전통누룩으로 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 막걸리를 거르고 난 찌꺼기인 술 지게미. 3 잘 쪄진 술밥을 시루에서 꺼내는 송명섭 대표. 4 증류주를 만들 때 쓰는 소주 고리. 송 대표는 증류주인 약술 ‘죽력고 제조 기능을 지닌, 전라북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이다.
옹기 술독에서 술이 발효되고 있다. 발효가 왕성하게 진행되는 동안에는 뽀글뽀글 소리까지 난다. 술이 익으면 이를 자루나 체에 걸러 누룩찌꺼기를 분리해 낸다.
궁금해서 또 물었다. “우리 밀을 사다 쓰시겠지요?” 답은 다소 놀라웠 다. 직접 밀 농사를 짓는단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주재료로 쓰는 쌀 역 시 대부분은 자신이 키우고 모자라는 것은 인근 농가의 것을 쓴다. ‘송명섭 막걸리’의 자랑이 쌀과 누룩과 물, 이 세 가지 외에는 아무 것도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의 막걸리에는 태인에서 나는 쌀과, 태인에서 키운 밀로 직접 만든 전통누룩 그리고 태인의 물, 이 세 가지만 들어가 있는 셈이다. 이것이 바로 풍부하면서도 깨끗한 맛 의 송명섭 막걸리의 비결인 것이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그는 계량된 레시피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 지만, 그것이 유일한 기준은 아니라고 했다. 세상의 모든 것이 계량 가 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경험상 옳다고 확신하는 방법으로 막걸리를 만든다. 고두밥을 찔 때에도 값싸 고 편한 가스 불을 쓰지 않고 장작불을 쓰고 술은 반드시 옹기 술독에 서 발효시킨다. 왜냐고?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란다. 심지어 술이 발효되 는 곳에 낯선 사람이 드나들면 탈이 난다고까지 했다. “미친 소리라 할 지 모르지만 효모들도 낯선 사람을 만나면 깜짝 놀라요. 늘 보던 주인 이 아니니까 경계하고 움츠러드는 거예요. 그때 초산균들이 그 틈을 차 고 들어가 술 맛을 망치는 거죠.” 그렇다고 그가 합리화된 계량의 방법 을 무시하는 건 아닌 듯했다. 작업장 한 면은 플라스크와 비커 등 온갖 계량 도구들로 꽉 차 있었다. 단지 이런 근대적 계량이 세상 전부를 설 명해줄 수 없음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것일 뿐. 물론 처음부터 그의 이런 막걸리가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 가 지금의 방식으로 막걸리를 만든 것은 90년대 중반이었다. 수입쌀 로 막걸리를 만들라는 정부의 권장사항에 따라 수입쌀을 썼다가 술 을 망쳤다. 창고에 처박아둔 수입쌀은 놀랍게도 쥐와 벌레도 잘 먹지 않았다. 그걸 보고 여태껏 관행적으로 해오던 막걸리 양조 방식을 포 기하고, 지금의 송명섭 막걸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큼털 털하다고 외면 받았다. 아내는 사람들이 이 맛을 싫어하니 도로 감미 료를 넣자고 했다. 그래도 고집스럽게 버텼다. 그러기를 몇 년, 소문을 타고 외지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송명섭 막걸리’는 매니어들이 인정하는 술이 되었고, 이 술이 있느냐 없느냐가 막걸리 전문점의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그래도 외지에서 이 술을 맛보기가 그리 편한 것은 아니다. 한 박스
단위로 주문을 받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에는 참 부담스러운 양이다. 유일한 방법은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며 3주 안에 먹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여의치 않아 술이 남아도 별 걱정이 없다. 그냥 실온에 두고 공 기유통만 잘 시켜주면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우선 맛술로 해물과 고기요리에 쓰면 좋다. 제품화된 달착지근한 맛술이나 조리용 와인 보다 쓰임새가 더 광범위하다. 더 오래 놓아두면 막걸리는 식초로 바 뀐다. 산도는 다소 약하지만 진짜 순수한 양조 식초가 만들어지니 초 고추장이나 소스, 혹은 희석한 음료로 제격이다. 이런 식초는 몇 년 묵히면 향취가 점점 좋아진다. 그래서 막걸리는 기호식품이기도 하지 만 식재료이기도 한 것이다. 이렇게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합성감미료나 첨가제를 쓰 지 않고 순수하게 술을 빚은 덕이다.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의 힘은,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에서만 제 힘을 발휘한다. 4
글=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 ymlee0216@hanmail.net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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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