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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7호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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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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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목요일
미•중 대 북 제 재 손 잡자 미·중 대북 제재 손잡자 북한, 추가 핵실험 핵실험협박 협박 북한, 추가 뉴스분석 북한이 2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비 핵화 논의의 폐기를 선언했다. 유 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은하 3호’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제2087호를 채택 한 데 대한 반발이다. 북한은 나아가 추가 핵실험까지 예고해 한반도 정 세가 긴장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다 음 달 25일 출범을 앞둔 박근혜 정부 가 인수위원회에서 대북정책을 가 다듬고 있는 단계에서부터 돌출변 수를 만나게 됐다. 이날 미국·중국을 포함한 15개 이 사국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안보 리 결의안의 골자는 금융거래 중단 과 해외여행 금지다. 핵·미사일 개 발에 쓰일 것으로 의심되는 물품은 안보리 금수(禁輸) 대상이 아니어 도 유엔 회원국 판단에 따라 수출 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 ‘캐치 올 (catch-all)’ 규정이 처음 들어갔다. 은하3호 로켓 발사를 주도한 조선 우주공간기술위원회와 무기 거래를 지원한 동방은행 등 단체 6곳과 위성 발사 책임자 백창호(위성통제센터 소 장) 등 4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특히 결의안엔 “북한이 추가 로켓 발사나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대 한 조치(significant action)’를 취할 것”이란 ‘자동개입(trigger)’ 조항
유엔 안보리 새 대북제재 (제2087호) ● 핵·미사일 전용 우려 품목의 수출입 통제 ● 제재 회피를 위한 대량 현금 이용수법 감시 ● 북한 금융기관 활동에 대한 감시 강화 ● 위성통제센터장 등 개인 4명,
기관 6곳 추가 제재 ● 공해상 의심 선박 검색 강화 등 추진 ● 추가 도발 시 중대한 조치 취할 것임을 경고
안보리 만장일치 결의안 북, 2시간 만에 맞불 성명 “조선반도 비핵화 불가능 운반로켓도 더 개발 발사” (19항)이 포함됐다. 수전 라이스 유 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이 3차 핵 실험을 강행하면 안보리가 자동 개 입해 제재할 것이란 점은 명백하다” 고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가 추가 제재 결의안 을 채택한 지 2시간 만에 북한은 관 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조선 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대화는 있어도 비핵화를 논의 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 다. “미국의 가증되는 적대정책으로 6자회담 9·19 공동성명(북핵 폐기를 조건으로 관계개선과 에너지 지원 등
시진핑도 북한 핵 개발에 반대 시진핑도 북한 핵 개발에 반대 방중 김무성 특사 만나 밝혀 방중 김무성 특사 만나 밝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 시진핑(習近平) 중국대통령 공산당 당선인 총서기 기가 23일 박근혜 가 23일 박근혜 당선인 특 특사단의 예방을 대통령 받은 자리에서 북 사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 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반 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반대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무성 용납할 김무성특사단장은 특사단장은 북핵을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 수 없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 장을 전하자 시 총서기도 “비핵화 을 전하자 시 총서기도 “비핵화와 대 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가 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가 한반도 한반 평화 도 평화 안정에 필수 요건이라는 것 안정에 필수 요건이라는 것이 중국의 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시 총서
을 명시한 2005년 북·미 합의)은 사멸 됐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핵 억제 력을 포함한 자위적인 군사력을 질량 적으로 확대 강화하는 임의의 물리 적 대응타격 조치들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말하는 핵 억제력 강화는 핵실험을 의미한다. 북한은 또 “운반 로켓을 더 많이 개발하고 발 사할 것”이라며 장거리 미사일 개발 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핵실험 준비 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군 당국 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함북 길주 군 만탑산 중턱에 500m가량 수평으 로 뚫어놓은 2~3번 갱도 안쪽에 핵실 험에 필요한 핵물질과 측정 장비를 설치하고, 콘크리트 등으로 갱도를 막는 되메우기 공사를 마친 상황이라 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국방부 당국 자는 “북한이 파놓은 2번과 3번 갱도 가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한 국정치학회장은 “미 오바마 행정부 2 기와 중국 시진핑 체제 출범에 즈음 해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을 결합한 카드까지 꺼내며 맞서는 형국”이라며 “체제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위험한 도 박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서울=이영종 기자 >> 관계기사 4, 5면 관계기사 A6, 7면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에 공감을 표 시했다고 전했다. 시 총서기의 언급 은 유엔 안보리가 새 대북 결의(2087 호)를 채택하고, 북한이 이에 맞서 비 기의 포기를 언급은 선언하고 유엔 안보리가 대 핵화 핵실험새 가능 북 결의(2087호)를 채택하고, 북한 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 이 향후 이에 중국의 맞서 비핵화 포기를 주목받 선언하 서 대북정책이 고 있다. 핵실험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 고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중국의 대북 chkcy@joongang.co.kr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베이징 = 최형규 특파원
<환율 파생상품>
환율 보험 가입까지 꺼려 위험관리하는 중기 15%뿐 대한제당은 엔화가치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요즘 비상이다. 이 회사는 해마다 설탕과 식품 첨가물 1300억원 어치를 일본에 수출한다. 그런데 최 근 전례 없는 ‘엔저(엔화 약세)’로 연 40억원의 손해가 날 판이다. 김기영 대한제당 수출팀 상무는
“엔화가치가 좀 더 하락하면 손해 를 감수하고 수출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해를 피할 방법은 있었다. 환 변동 보험에 들어 대비하는 것이 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2008년 키코(KIKO) 사태로 인해 환율 관 련 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 보험 은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코 사태란 2008년 세계 금융위 기로 원화가치가 급변하면서 환율 파생상품인 키코에 가입한 국내 770 여 기업이 2조2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을 말한다. 이 여파로 대다수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환변동 보험 등 환율 변동 위험에 대비하는 기본 적인 상품마저 외면했고, 최근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23일 한국무역보 험공사에 따르면 2008년 14조5000 억원이었던 환변동 보험 가입액은 지난해 1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10 분의 1 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환보 험 가입 업체 수도 같은 기간 1253개
들어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그는 표결 후 “국제사회의 협조 속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뉴시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바오둥 유엔주재 중국 대사가 안보리의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관련 제재 확대 결의안 채택에
캐나다, 韓에 일반특혜관세 제외 검토
손을 들어 찬성표를 던지고 있다. 그는 표결 후 “국제사회의 협조 속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뉴시스]
jkmoo@joongang.co.kr
키코의 저주 엔저 벼랑에 몰린 중소기업 5년 전 2조2000억 손실 보자
22일(화) 뉴욕 유엔본부에서 리바오둥 유엔주재 중국 대사가 안보리의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관련 제재 확대 결의안 채택에 손을
사에서 369개사로 크게 줄었다. 무역보험공사 오주현 환위험관리 반장은 “‘키코 트라우마’로 인해 수 출 기업에 꼭 필요한 환 변동 보험까 지 외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생산 확대 등 다른 대비책을 세운 대 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앉은 채로 당할 판이다. 무역보험공사에 따르 면 환 위험 관리를 하는 중소기업은 15%에 불과하다. 김영훈·이수기 기자 filich@joongang.co.kr >> 2면 키코로 계속, 관계기사 8면
키코와 환변동 보험=둘 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원화가 치가 오르면 (수출 애로) 기 업이 환차손을 보상받는다. 그러나 키코는 일정한 범위 이상으로 원화 가치가 변동하면 기업이 계약 금액의 두세 배를 물어내야 하는 투기적 요 소가 큰 금융상품이다. 반면 환변동 보험은 환율 급변 때 피해를 최소화 해주는 보험 성격이 강한 상품이다.
한국산 제품 가격인상 불가피 … 한-캐나다 FTA 체결되야 영향 없을 듯 캐나다 정부가 일반특혜관세(GPT) 프로그램 적용 대상국 변경을 검토 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홍콩, 싱 가포르,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대상국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대만 영자신문 타이페이타임스가 최근 보 도했다. 이에 따르면 GPT는 선진국이 개발 도상국 지원을 위해 우대 관세를 제 공하는 제도이며 현재 175개국이 혜 택을 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대상 국 변경에 대해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
고 있으며 내년 7월까지 최종안을 발 표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세계은행(WB)에서 2 년 연속으로 고소득 혹은 중상위 소 득국으로 분류되거나 세계무역기구 (WTO) 통계로 2년 연속으로 전세계 수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인 국가를 대상국에서 제외한다 는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캐나다는 한국의 7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기준 으로 한국의 대캐나다 수출은 2% 하
락한 48억2800만달러를, 수입은 20.7% 감소한 52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캐나다 무역수 지는 4억18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휴 대폰, 자동차부품 등이며 수입 품목 은 유연탄, 사료, 펄프 등이다. 한국이 GPT 적용 대상국에서 제외되면 한 국산 제품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게 된다. 다만, 현재 논의를 시작한 한·캐 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여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막 내리는 검찰의 권부 52년
1960~90년대 게이트 해결
A2 종합
2000년대 들어 정치적 논란 “무소불위 집단” 비난 자초
선인의 공약대로 대검 중수부를 폐 지하는 대신 중수부 기능의 일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대검 산하에 특별수사지휘·감독 부서를 두거나 별도의 특별수사검찰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들 부서나 기구 가 ^국기문란 사건 ^대형 경제비 리 사건 ^국민적 관심이 현저한 사 건 등 3가지 유형의 사건을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대선 공약대 로 상설특검을 신설해 고위 공직자 와 정치인 등의 비리 수사를 맡긴다 해도 3가지 유형의 사건은 수사대상 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
공백을 메울 수사부서가 필요하다 는 취지”라고 말했다. 검찰의 이런 방안은 중수부가 지난 50여 년간 해 온 ‘부정 부패와 거악 척결’의 순기 능은 존속시켜야 한다는 논리가 깔 려 있다. 1961년 대검 중앙수사국으 로 출범한 중수부는 81년 대검 중수 부로 이름을 바꿨다. 이른바 ‘게이 트’급 대형 사건 수사를 도맡아 해 왔다. 중수부가 담당한 사건들도 시 대의 트렌드에 따라 변화했다. 1960~80년대엔 명성그룹 사건 등 권력형 비리, 90년대엔 김현철 비리 사건 등 정·관계 비리, 2000년대 불 법 대선자금 수사 등 재계의 구조적
비리 수사가 주를 이뤘다. 2011~12년 에는 수만 명의 서민에게 10조원대 피해를 준 부산저축은행 등 저축은 행 비리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기소권과 수사권이라는 양날의 칼을 다 쥔 검찰이 무소불위 의 권력집단으로 인식되면서 정치 권의 개혁 대상 1순위에 올랐다. 특 히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비 리 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를 받던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중수 부 조사 이후 목숨을 끊자 중수부에 대한 비판은 최고조에 달했다. 대검 중수부가 수사한 사건에 대 해 특검이 꾸려지는 일이 잦아지자
부패 척결 vs 정치 검찰 결국 개혁 칼 맞는 중수부 대검 중수부 폐지와 대안 등을 담은 검찰 개혁안이 23일 대통령직인수위 원회를 거쳐 박근혜 당선인에게 보고 막 내리는 검찰의 권부 52년 됐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검찰 개혁 방향이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검 중수부 폐지와 대안 등을 담 23일 검찰과 인수위 관계자에 따 은 검찰 개혁안이 23일 대통령직인 르면 검찰은거쳐 최근박근혜 인수위에 “박 당 수위원회를 당선인에게
보고됐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검 찰 개혁 방향이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검찰과 인수위 관계자에 따 르면 검찰은 최근 인수위에 “박 당 선인의 공약대로 대검 중수부를 폐 지하는 대신 중수부 기능의 일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대검 산하 에 특별수사지휘·감독 부서를 두거 나 별도의 특별수사검찰청을 신설하 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들 부서나 기 구가 ▶국기문란 사건 ▶대형 경제 수부로 이름을 바꿨다. 이른바 ‘게이 2009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비리 비리 사건 ▶국민적 관심이 현저한 트’급 대형 사건 수사를 도맡아 해왔 사건으로 대검 중수부의 수사를 받 사건 등 3가지 유형의 사건을 수사 다. 중수부가 담당한 사건들도 시대 던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중수부 조사 이후 목숨을 끊자 중수부에 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 트렌드에 따라 변화했다. 1960~80년대엔 명성그룹 사건 등 한 비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대선 공 대검 중수부가 수사한 사건에 대 약대로 상설특검을 신설해 고위 공 권력형 비리, 90년대엔 김현철 비리 직자와 정치인 등의 비리 수사를 맡 사건 등 정·관계 비리, 2000년대 불 해 특검이 꾸려지는 일이 잦아지자 긴다 해도 3가지 유형의 사건은 수 법 대선자금 수사 등 재계의 구조적 중수부의 수사능력에 대한 회의론도 사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비리 수사가 주를 이뤘다. 2011~12년 제기됐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 며 “그 공백을 메울 수사부서가 필 에는 수만 명의 서민에게 10조원대 수는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요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검찰의 피해를 준 부산저축은행 등 저축은 없는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 이런 방안은 중수부가 지난 50여 년 행 비리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하다 보니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끊 그러나 기소권과 수사권이라는 양 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상징 간 해온 ‘부정 부패와 거악 척결’의 순기능은 존속시켜야 한다는 논리가 날의 칼을 다 쥔 검찰이 무소불위 성이 떨어진 중수부는 폐지하는 것 박준영있다. 전남지사(왼쪽 아래)가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통합진보당인식되면서 안주용 의원(오른쪽 있다. 중수부 이 맞다”고물세례를 말했다.받고 하지만 의 권력집단으로 정치권 아래)으로부터 깔려 1961년 대검 중앙수사국 으로 출범한 중수부는 81년 대검 중 의 개혁 대상 1순위에 올랐다. 특히 폐지가 능사가 아니라는 시각도 여
노정연씨 1심 집유 선고 <노무현 전 대통령 딸>
미 집 사려 100만달러 밀반출 노정연씨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
전히 있다.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사 람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국회 인사 청문회 등을 통해 여야가 모두 동의 하는 검찰총장을 선임하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영국·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 대검의 직접 수 사를 금지한 입법례는 없다”고 말했 다.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박민식(부 산 북-강서갑) 의원은 “최근 저축은 행 사건 피해자들이 중수부 폐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중수부 폐지를 원하는 건 서민들이 아니라 중수부가 타깃으로 삼고 있 [뉴시스] 는 부패한 고위 공직자들”이라고 말 이가영 기자 했다.
국회에 최루탄 던진 통진당, 박준영 지사엔 물세례
국회에 최루탄 던진 통진당, 박준영 지사엔 물세례 안주용 전남도의원이 컵 던져 의회, 사퇴 요구 등 징계 논의 박준영 전남지사가 23일 오전 11시 20분쯤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통합진보당 소속 안주용(47·비례) 의원으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이 로 인해 동료 의원이 안 의원의 행위 를 규탄하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 하는 등 파장이 일면서 안 의원에 대 한 징계가 논의되고 있다. 박 지사는 이날 도의회 본회의장 에서 최근 새로 발령받은 도청 간부 들을 소개한 뒤 도정 업무보고를 시 작했다. 업무보고 도중 의원석에 앉 아 있던 안 의원이 생수가 담긴 종이 컵을 박 지사를 향해 던졌다.
박 지사는 발언을 중단하고 얼굴 등에 묻은 물을 닦은 뒤 업무보고를 마쳤다. 전남도의회 김재무 의장은 “불미스러운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며 1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안 의원 은 “박 지사가 대통령 선거에서 나 타난 호남 몰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으나 보름이 지나도록 사과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의 표시였다”고 말했다. 폭력사태 이후 도의회는 의정 질 서유치 차원에서 안 의원의 본회의 장 출입을 통제했다. 도의회는 본회 의 업무보고 도중 사건이 발생한 점 에 주목해 안 의원의 윤리위원회 회 부를 검토 중이다. 통합진보당 전라 남도당 부위원장인 안 의원은 전국 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정책위
70세 넘은 할머니 “아이고 뼈야” 늘어 골다공증, 4년 새 44% 증가 골다공증(骨多孔症)은 이름대로 뼛 속에 구멍이 숭숭 생기는 병이다. 나 이가 들어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떨어지는 것이 주된 원인이 다. 평소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작 제14930호 40판
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고, 잘 붙지 않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골다공증 환자가 최근 크 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 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4년간 (2007~2011년)의 진료 기록을 분석 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가 2007년 53
원장과 전남 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낸 뒤 비례대표로 도의원이 됐다. 이번 소동과 관련해 임흥빈(민주 통합당) 의원은 “도지사를 상대로 한 테러 행위에 대해 도의원의 한 사람 으로서 깊은 절망과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며 의원직 사임계를 제출했다. 전남도는 “민주주의 상징인 의사당 에서의 폭력행위는 의회정치를 포기 한 도전행위”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박 지사는 지난 8일 광주MBC 라 디오 프로그램에서 대선 때 호남에 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몰표를 준 것에 대해 “무겁지 못하고 충동적 인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튿날 광주CBS 라디오 프
만5751명에서 2011년 77만3130명으로 44.3%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 환자와 여성 환자가 많았다. 이 기간 중 70대 환자는 16만 3094명에서 28만5796명으로 75.2% 늘어났다. 2011년 기준으로 전체 환 자의 92.5%가 여성이었다. 고령 여성 이 골다공증에 잘 걸리는 이유는 폐 경 후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 이다. 폐경 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
중수부의 수사능력에 대한 회의론 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서 대검의 도 제기됐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직접 수사를 금지한 입법례는 없다” 교수는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박 1월 24일 목요일의원은 민식(부산 북-강서갑) “최근 수 없는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 2013년 휘하다 보니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저축은행 사건 피해자들이 중수부 끊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상 폐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징성이 떨어진 중수부는 폐지하는 있다”며 “중수부 폐지를 원하는 건 서민들이 아니라 중수부가 타깃으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수부 폐지가 능사가 아니 로 삼고 있는 부패한 고위 공직자들” 라는 시각도 여전히 있다. 제도가 문 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상설특검과 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는 것이 특별감찰관제 도입은 입법 사안이라 다.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여야 서 중수부 폐지만 먼저 할 경우 부패 가 모두 동의하는 검찰총장을 선임하 사건 수사에 큰 구멍이 뚫릴 것이라 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다 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는 주장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영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로그램에서는 “지난 두 번의 대선에 서 패배한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 는 시·도민의 열망을 담아 표현한 원 론적 발언이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 원은 민주노동당 소속이던 2011년 11월 22일 국회에서 한미 FTA 비 준동의안 처리에 반발하며 최루탄 을 터뜨렸다. 또 지난해 5월 12일 일 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 앙위원회 회의에서 당권파가 비당 권파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기도 했다.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토론의 장인 의사당에 서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로겐이 감소하면 뼛속 칼슘의 배출이 촉진된다. 또 유전적인 요인이나 류 머티즘 관절염, 흡연 등도 골다공증 을 일으키는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는 평소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칼슘 배출을 촉진할 수 있는 짠 음식 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장주영 기자 jyjang@joongang.co.kr
검찰, 항소 않는 쪽으로 검토
2007년 10월 노정연씨, 경연희씨와 뉴저 지주 허드슨빌라 435호를 220만 달러에 매 수계약 체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딸 정연(38) 씨가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4월 에 집행유예 1년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동식 판사는 23일 미국 뉴욕의 고급아파 트 매입 과정에서 100만 달러(약 13 억원)를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 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정연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이같이 판결 했다. 이 판사는 “증인 진술 등을 종 합할 때 검찰의 공소 사실은 충분히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또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외국환거래 질서를 어지 럽혔고 밀반출한 외화 규모도 작지 않다”며 “전직 대통령의 딸로서 모 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가 의 미국 아파트를 구입한 사실을 숨 겨 죄가 무겁다”고 판단했다. 이 판 [박용석 만평] 사는 그러나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 고 전과 없이 성실하게 살아온 점,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돼 미신고 외환 거래에 대한 처벌이 완화된 점을 고 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정연씨는 2007년 10월 미국 영 주권자인 경연희(43·여)씨 소유의 미국 뉴저지 소재 허드슨빌라 435 호를 매수했다. 계약금 40만 달러 를 보내고 중도금 지급 독촉을 받 다 2009년 1월 당국에 신고하지 않 고 100만 달러를 불법 송금한 혐의 로 기소됐다. 이 돈의 출처에 대해
2009년 1월 정연씨, 권양숙 여사 친척 통 해 경씨 지인 이모씨에게 중도금 13억원 (100만 달러) 전달
오늘(목) 날씨 박진영 표절, 2심도 패소 6° / 4°
배상액 3배로 5693만원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흐리고 이기택)는 비 작곡가 김신일(43)씨가 “가수 박진 영(41)씨의 곡 ‘섬데이’가 자신이 작 곡한 노래 ‘내 남자에게’를 표절했 다”며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김 씨에게 5693만여원을 배상하라고 23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섬데이의 후렴구 중 전반부 네 마디의 경우 가 락, 화음, 리듬이 현저하게 김씨의 곡과 유사한 만큼 저작권 침해가 인 정된다”며 “1심에서는 전체 86마디 중 20마디(23.2%)의 기여도를 인정 했지만, 후렴구가 반복되는 점을 고 려해 기여도를 40%로 높여 평가했
2012년 8월 중수부, 권 여사 방문조사 후 정연씨 불구속 기소. 경씨도 벌금 1500만원 약식 기소 12월 검찰, 정연씨에게 징역 6월 구형 2013년 1월 23일 법원, 정연씨에게 징역 4 월, 집행유예 1년 선고
권양숙(66) 여사는 검찰 수사 과정 에서 “지인들이 모아준 돈”이라고 밝혔었다. 앞선 결심 공판에서 변 호인으로 나선 정연씨 남편 곽상언 (42) 변호사는 “아내가 경씨와 아 파트 매매계약을 맺고 돈을 전달한 것은 맞다”면서도 “피고인은 평범 한 주부에 불과하다. 경씨에게 송 금할 때 신고해야 하는지도, 불법 이라는 사실도 정확히 알지 못했 다”고 주장했다. 정연씨는 최후 진 술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매우 죄송하다. 몹 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판결 선고 직후 정연씨는 조용히 법정을 빠져나갔다. 정연씨를 기소 한 검찰 측은 “항소하지 않는 방안 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연씨의 한 측근은 “정연씨도 현재로선 항소 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양측이 항소를 포기하면 판결 내용은 최종 확정된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다”고 설명했다. 섬데이는 KBS 드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라마 ‘드림하이’의 삽입곡으로 인기 6° / 3° 6° / 3° 4° / 3° 를 모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167 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제82회> 등위 당첨금 당첨 번호 월 500만원 7조 9 6 8 3 9 8 1등 20년 2조 2 2 5 2 6 9 7조 9 6 8 3 9 7 2등 7조 9 6 8 3 9 9 (각 1등 1억원 앞뒤 2조 2 2 5 2 6 8 번호) 2조 2 2 5 2 7 0 3등 1000만원 510911 4등 100만원 06945 5등 2만원 각조 0 8 6 6등 2000원 89,18 7등 1000원 6,4 추첨 생방송 매주 수요일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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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종합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NLL 비밀 대화록 검찰, 뚜껑 열었다
정부 부처 서열 어떻게 달라지나 서열 이명박 정부 1 기획재정부
<2007년 10월 노무현·김정일 회담>
3 외교통상부
해 고심을 거듭했다. 검찰은 대통령 기록관 담당 공무원과 국정원 관계 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 과 국정원에서 직접 작성된 자료라 서 공공기록물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기 록물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국정원이 자체 보유했던 자료이니만큼 대통령 지정기록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다. 또 대화록 내용을 보지 않고서 는 사실상 수사 진행이 불가능하다 는 판단도 작용했다. 검찰은 대화록 내용을 폭로한 새 누리당 정문헌 의원을 오는 25일 소 환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피고발인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월 통일부 국감 당시 “(대화 록에서)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NLL 때문에 골치 아프다. 미국이 땅따먹기 하려고 제멋대로 그은 선이 다. 남측은 앞으로 NLL을 주장하지 않을 것이며 공동어로 활동을 하면 NLL 문제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이라며 구두 약속을 해줬다”고 폭로 했다. 검찰은 정 의원 등을 상대로 대 화록의 존재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이를 왜 공개했 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피고발인
혐의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정문헌이철우 의 비밀대화록 존재 의혹 제기한 혐의 이해찬 대표 원,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배당 서울중앙지 검 공안1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무고 혐의
민주통합당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국정감사에서 비밀 대화록 봤다고 언급 서울중앙지 한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검 공안1부
서울중앙지 검 공안1부
서상기 국회 원세훈 정보위원장 국가정보원장
국정감사 때 대화록 사본 제출을 거부 서울중앙지 한 혐의(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검 형사8부
서상기 국회 문재인 민주통합당 정보위원장 18대 대선 후보
대화록 관련 허위사실 유포해 통일부 서울중앙지 장관 명예 훼손한 혐의 검 형사8부
제14930호 40판
1
기획재정부
3 교육부
4 통일부
4 외교부
15 국토해양부
17 해양수산부 자료:정부조직법, 행정안전부
NLL 대화록 관련 고소·고발 사건 고발인
서열 박근혜 정부
2 교육과학기술부 2 미래창조과학부
국정원 발췌본 열람 “국익에 해 안 되게 처리”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고소·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간 대화록 발췌 본을 개봉해 열람한 것으로 23일 확 인됐다. 앞서 국가정보원이 검찰에 제출한 이 대화록은 2007년 당시 두 정상이 서해 NLL과 관련해 나눈 대화 부분을 발췌한 것으로 이번 수 사의 핵심 자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 호)는 국정원이 제출한 대화록 발췌 본이 대통령지정기록물이 아닌 공 공기록물이라고 결론 짓고 최근 대 화록 내용을 확인했다. 공공기록물 은 검찰이 수사 도중 자유롭게 열람 이 가능하지만 대통령지정기록물을 보려면 영장 발부나 국회 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에 필요한 최 소한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후 수사 결과 발표 때도 민감한 대화 록 내용은 보안을 유지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정일 전 위원장 발언 내용 등은 비밀에 부쳐 국익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사건을) 처 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대선 이후 대화록 발 췌본의 법적 성격을 규정 짓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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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서열 미래부가 넘버2 부활한 해수부는 17위
의 안전성이 심각한 건 아니다. 총체 적 부실이라는 표현은 언론에서 한 것이고, 내용상 전혀 그렇지 않다” 며 감사 결과 발표 때와는 다른 모 습을 보였다. 이에 새누리당 노철래 의원은 양 원장의 태도 변화에 대해 “보고서를 보면 공사의 미흡한 부분 과 그에 대한 우려로 가득 차 있는 데, 용어에 대한 해석이 국민과 감사 원장이 다른 건가”라고 꼬집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당선인에게 잘 보여 감사원장 임기 (2015년 3월)를 보장받으려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그러나 양 원 장은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감사를 마무 리 짓고도 대선이 끝난 후 이명박 대 통령의 임기가 1개월여 남은 시점에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치적이라는 비 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4대 강에 대한 국정 조사와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따 라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정부 부처 서열 2위가 된다. 경제부총리가 장관을 겸하는 기획재정부를 제외하 면 정부 부처 중 가장 높은 위치를 차 지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 학기술·정보통신 관할 기능에다 우 정사업본부까지 거느리게 돼 막강한 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런 기능에 걸 맞게 부처 서열까지 높게 정해졌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 조직법 개정안에 담기는 행정 각 부 (장관이 있는 정부 부처)의 서열은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교육 부 등의 순으로 결정됐다. 행안부 조 직실 관계자는 “대통령 당선인의 의 지를 반영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서 열을 부총리 부처인 기획재정부 다 음으로 하기로 했다”며 “이는 대통 령직인수위원회와도 협의한 사안” 이라고 말했다. 행정 각 부의 서열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모두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순위가 앞선 부처의 장관(국무위원)이 직무 를 대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부총리가 장관을 겸 하는 부처와 대통령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부처의 서열이 빠르다. 한 편 새 정부에서 부활하는 해양수산 부는 행정 각 부 중 가장 낮은 17위 에 놓인다. 해수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서열이 가장 낮았다.
강인식 기자 kangis@joongang.co.kr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오른쪽부터 박 원내대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설훈·문병호 의원. 김형수 기자
총리실 “중립적 기구서 4대강 사업 다시 검증” 양건 “감사결과 사후 검증, 매우 심각한 사태” 전현직 감사원장 충돌 양상 김황식 대 양건. 전·현직 감사원장이 간접 충돌했다. 양건 감사원장은 23일 국회 법제 사법위원회의 4대 강 감사 관련 긴 급 현안보고에 출석해 “감사원 감사 에 대해 총리실이 사후 검증했다는 사례를 저로서는 들은 바 없다”며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총리실이 민간 전문가들로 구 성된 4대 강 검증위원회를 출범시키 겠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이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 에서 관계부처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부 임기 내 수자원과 토목 관 련 학회를 통해 4대 강 문제를 종 합적으로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증 결과는 차기 정 부에서 확인된다. 감사원 은 지난 17일 ^11개 보의 내구성이 부족해 근본
적인 보강이 필요하고 ^일부 사업구 간에서 사업비가 낭비됐고 ^일부 수 질상태가 왜곡됐으며 ^조류 발생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결과를 발표했다. 4대 강 감사를 놓고 ‘정부 대 감 사원’의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김 총리가 원장으로 있던 2011년 1월 감사원은 “4대 강이 전보다 더 홍수 에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결과 를 발표했었다. 2년 뒤 양 원장 체제 의 감사원은 그 결과를 뒤집었다. 그 러자 정부 주관부처인 국토해양부 는 권도엽 장관까지 나서 반박 기자 회견을 열었고, 환경부도 반박 자료 를 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가 정치적”이라는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는 대응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전직 감사원장인 김 총리 까지 ‘감사원에 대한 검증’ 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날 양 원장은 양건 국회 보고에선 “보
A4 전면광고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고향 그립고, 차도 몰고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주역 인 론 커크(58·사진) 미국 무역대표 부(USTR) 대표가 사임한다.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커크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발표 한 e-메일 성명에서 “고향과 가족 이 그립다. 자동차도 직접 몰고 싶 다”며 2월 말에 그만두겠다고 밝혔 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에 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확 21일 음식박람회 ‘마드리드 퓨전’에서 한국의 장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우마 비 정된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그 아르네즈 알리시아 연구소 수석 셰프. 800여 명의 관객이 꽉 들어찬 스페인 마드리드 만두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 ‘이페마 박람회장’ 강당에서 한국의 장 덕분에 스페인의 맛이 더 성숙해졌다”고 말 난해 9월 기자간담회에선 “돈을 벌 했다. 음식 박람회 ‘마드리드 퓨전’ 행사장에서 된장요리를 시식 중인 관람객들. 고 싶다”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공 결과에 관심을 나타내며 장 예찬 소한 식재료인 한국 장의 활용법을 드리드에서 열린 음식 박람회 ‘제 직을 그만둔 뒤 고향인 텍사스주 댈 “한국의 장(醬)은 음식의 맛을 포 ‘마드리드 퓨전’서 만난 론에 동참했다. 미슐랭 3스타 셰프 러스로 돌아가 사기업에서 일할 예 기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먹을 수 11회 마드리드 퓨전’에 참가, 그동 알려주기 위한 자료다. 스페인 비아르네즈 셰프 인 파스칼 바르보(프랑스)는 “한 잘 어울려요. 계 정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있도록 만들어주는 훌륭한 식재료 안의 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된장은 계란과 게시판 <알리시아 연구소> 한국의 장을 활용한 20가지 요리 란 요리에 된장을 약간 집어넣으면 국의 장은 소금을 대체해 간을 할 1995년 흑인으로는 처음 댈러스 입니다.” 분야 RCM Gr.6 이 시, 시조: 말했고, 3 편 이상 / 수필: 소스”라고 시장에-Senior 선출된현악앙상블: 커크 대표는 2009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의 장을 연 를 만들어 ‘마드리드 퓨전’을 찾아 평범한 계란이 고소한 유정란 같은 수 있는 건강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상의 바이올린, 첼로 문의 2 편 이상 / 소설: 단편소설 1 편 이 스페인의 미슐랭 3스타 셰프인 조 맛을 내죠. 고추장은 새우 요리와 온 8000여 명의 세계 요리 관계자 년 3월 오바마 행정부의 USTR 대 및 접 구한 스페인 알리시아 연구소 자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한국 장류 활용 20가지 요리 우마 비아르네즈(35) 수석 셰프는 들에게 맛보였다. 수: 604-8171779 중 오바마 상, 아동문학: 동시밀도가 3 편 이상, 동화 “일본 장보다 찰떡궁합이고요. 간장은 채소 요리 르디 로카는 표로 임명됐다. 각료들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2 편 이상 희곡: 1 편 이상 / 평론: 높아 힘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또 에 잘 맞습니다.” 비아르네즈는 “장은 분명 식물성 대통령과 가장 많이 골프를 친 골 “간장·된장 등 한국의 장이 유럽의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8000여 명에 건강식 선보여 마감: 1 편 이상 2월 28일 (목) Allegro 피아노 앙상블 모집한· 프 파트너로 유명하다. 2011년 식문화 수준을 한단계 높여줄 것” 재료인데도 고기 맛이 난다”며 “육 비아르네즈는 “한국 장의 세계화 미슐랭 2스타에서 올해 미슐랭 3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제출처: 피아노 듀오 통과할 (4Hands) 이메일: 스페인 셰프 gracelim1955@ 끼께 미 FTA가 미 의회를 때 큰Perfor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류 섭취가 너무 많은 현대인들의 식 를 위해서도 다른 나라의 기존 요 스타로 승격한 장은 소금 대체할 건강소스 알리시아 연구소는 스페인의 세계 습관을 장이 바로 잡아줄 수 있을 리에 어떻게 잘 녹아들어갈지 연구 다코스타는 mance 성악, 클라리넷, 플룻, 바 daum.net 우편: 1119 Tuxedo Dr. “2011년 벨기에에서 역할을 했다. 이올린 ,첼로 이날 및 기타악기군 B.C V3H한1L3 표 관련Moody 심포지엄에서 말했다. 그는 열린 음식Port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20 교민 동정 계란엔 된장, 새우엔 고추장 적 셰프 페란 아드리아가 카탈루냐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알리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세이상 한국, 음대 콜롬비아, 전공자 환영 문의: 분 대표는 처음 접한 '신 뒤춘문예 한국의응모작'과 장 “커크 파나 주정부 후원으로 2007년 문을 연 아 연구소의 ‘장 연구’는 국내 식품 이미 유럽시장에서 자리잡은 일본 국음식을 지/제목에 피아니스트 서동임 604-505-4187 야, 이름,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를 상명대 신년모임 마와의 FTA를 체결했을 뿐아니라 요리 연구소다. 아드리아는 영국 업체 샘표식품과의 협업을 통해 이 간장을 예로 들며 “이는 유럽 사람 맛을 알게 됐다”며 “장은 음식의 당선작 Christine7388@yahoo. a 일시: 2월 5일 (화) 오전 11시 30 식물성 재료인데 고기 맛도 잡지 명기 발표: 3월 중순 개별 맛을 깊게 만든다”고 말했다. 다코 들이 매일 스시를 먹어서가 아니라, 뤄졌다. 연구 방향은 ‘스페인 등 유 미국 기업들을 위한 시장c개척과 ‘레스토랑’ 선정 ‘세계 최고 21일 음식박람회 ‘마드리드 퓨전’에서 한국의 장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우마 당선자 분 장소: 포트무디 'Sango' (#5통지 및 신문 발표 특전: 스타는 다음 달 6일부터 스페인 알 유럽 요리에 적용시킬 방법이 많아 럽의800여 음식에명의 한국의 장을꽉어떻게 불공정 무역 관행 타파 등에 힘썼 레스토랑’에 차례나 꼽힌 수석 ‘엘 셰프. 비아르네즈 다섯 알리시아 연구소 관객이 들어찬활스페인 레시피 150개, 세계화 첫발 110 Brew St. Port Moody 당선작있는 신문그의 게재와 신 치하했다. 소피아 주니어 앙상블 모집 리칸테 지역에 식당문집 ‘엘수록 /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 (tel)778수 있겠느냐’였다. 간장·된장· 커크플룻 대표의 후임 불리’의 대표 요리사. 알리시아 연 용할 마드리드 ‘이페마 박람회장’ 강당에서 “한국의 장 덕분에 스페인의 맛이 더 서”라고 성 / 매주 리허설, 커뮤니티 연주회, 음 3557879) 문의: 604-831 3867, 778인상 시상식 본 협회 회원 가입, 포블렛’에서 한국 장을 활용한 3개 한국의 장도 그 첫발을 내디딘 셈” 고추장·쌈장 등이 기존 유럽 음식의 에는 동성애자인 프레드 호치버그 구소에서 스페인 이외 다른 나라 숙해졌다”고 말했다. 악봉사, 정기 care centre 방문 995-4246 작가로 활동 / 본국 문학 활동 문호 의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수출입은행장이 거론되고 있 연 음식을 연구 주제로 삼은 것은 이 어떤 식재료, 어떤 요리법과 어울리 이라고 덧붙였다. 주 악기 산체스 실력향상미 및 개방 문의: 604-219-6305 “한국의 장(醬)은 음식의 맛을 포기하 번이 셰프 ‘페란 아드리아’가 카탈루냐 고추장은 요리와만찰떡궁 ‘마드리드 퓨전’에 참가한 세계 연구해 150개의새우 레시피를 으며, 프란치스코 상무고등학 처음이다. 비아르네즈는 21∼ 주는지내죠. 마드리드(스페인)=이지영 기자 교 봉사점수, 대학 진학시 육군 학사장교 동문 신년모임 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 23일(현지시간) 정부 후원으로 스페인의 2007년 문을 연 요리 합이고요. 간장은 채소 요리에 잘 맞 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제프 지엔필요한 수도 마 들었다. 유럽 셰프들에게 아직은 생 적인 스타 셰프들도 한국 장 연구 jylee@joongang.co.kr document 등 제공 공연: 일시: 2월 9일(토) 오후 6시 제 1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모 록 만들어주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연구소다. 아드리아는 영국 잡지 ‘레 습니다.” 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부국1월 12 (토) Dufferin 장소: 회장댁(코퀴틀람) 대상:동 분야: 시 및 시조 5편 이상, 수필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의 장을 연 스토랑’ 선정 ‘세계 최고 레스토랑’에 비아르네즈는 “한국 장의 세계화를 장 등도일후보군에 올 Care Center 오 후 2시 ~ 3시 문 및 가족 3편 이상 (이메일 접수: kwac2009@ 구한 스페인 알리시아 연구소 자우 다섯 차례나 꼽힌 ‘엘불리’의 대표 위해서도 다른 나라의 기존 요리에 라있다고 워싱턴포 모집부분: 악기자격: 비올라, 클래식 기타, 첼로, gmail.com) 메트로밴쿠버 마 비아르네즈(35) 수석 셰프는 “간 요리사. 알리시아 연구소에서 스페인 어떻게 잘 녹아들어갈지 연구하는 알리시아 게 스트는플륫, 전했다. 연구소에서 제안하는 장 활용 음식들. 초간장으로 담근 채소 장아찌. 바순, 오보에 내 거주자로 19세 이상 이화여대 장·된장 등 한국의 장이 유럽의 식 이외 다른 나라 음식을 연구 주제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유럽 피클의 단순한 신맛이신년모임 아닌 장의 감칠맛이 더해졌다. 지역 된장을 넣은 푸아그라 테 영주권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2년이상) 대상: grade 7일시: 2월 16일 (토) 정오 12시 자, 시민권 자, 단 한국문예창작대 문화 수준을 한단계 높여줄 것”이라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 자리잡은 일본간장을 예로 린. 푸아그라의 느끼한 맛을 덜고 본연의 진한 맛을 살렸다. 삼겹살과 된장의 조화 pmaster@ grade 12,대학생 문의: 604 992 1567 장소: 11029 street Surrey 학(구 한국문학교실) 수료생 자격joongang. 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알리 비아르네즈는 21∼23일 스페인의 수 들며 “이는 유럽 사람들이 매일 스시 나 마찬가지다. 상추 숯불160 요리. 카탈루냐 향토음식인 상추 요리에 한국의 전통간 문의: 최정순 604-5823045 제한 없음. 응모분야별 참가료 $10 시아 연구소는 스페인의 세계적 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음식 박람회 ‘ 를 먹어서가 아니라, 유럽 요리에 적 장을 응용한 콩 발효 소스 ‘연두’를 끼얹었다. [사진 샘표식품] co.kr 납부. 기성, 신인 모두 응모 가능 밴쿠버 한인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 제11회 마드리드 퓨전’에 참가, 그동안 용시킬 방법이 많아서”라고 분석했다. 기간: 1월 5일 ~ 2월 20일 시상: 트라 단원모집 BC 국제 부동산 종합 박람회 2013 의 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한국 그러면서 “이제 한국의 장도 그 첫발 일시: 3월 13,14일 장소: 대상($500), 최우수상($300), 우수 일시: 매주 (금) 오후 5:30 ( 의 장을 활용한 20가지 요리를 만들어 을 내디딘 셈”이라고 덧붙였다. vancouver convention centre 상($200), 신인상($100) 문의: 캐 Junior 현악 앙상블) 오후 7:30 ‘마드리드 퓨전’을 찾아온 8000여 명 ‘마드리드 퓨전’에 참가한 세계적인 문의: 604-677-8203 나다 한국문협 회장 604-435-7913, (Youth 오케스트라) 연습장소 : 의 세계 요리 관계자들에게 맛보였다. 스타 셰프들도 한국 장 연구 결과에 Pacific Coast School of Music(209 cafe.daum.net/KWA-CANADA 비아르네즈는 “장은 분명 식물성 재 관심을 나타내며 장 예찬론에 동참했 E. Columbia St., New Wesmin노인회 상설 게이트볼·탁구교실 료인데도 고기 맛이 난다”며 “육류 섭 다. 미슐랭 3스타 셰프인 파스칼 바르 ster) 단원모집: 1) Youth 오케스 일시: 매주 화, 수(게이트볼)요일 밴쿠버 한국무용단 단원모집 취가 너무 많은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보(프랑스)는 “한국의 장은 소금을 대 밴쿠버한국무용단(단장:정혜승) 트라 부문(현악, 관악, 타악 Gr.8및 목, 금(탁구)요일 오후 1시 30분 장이 바로 잡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 체해 간을 할 수 있는 건강 소스”라고 ~ 4시 30분 장소: 한인노인회관 은 아동부, 학생부, 성인부 단원 Gr.12) 2) Junior 현악 앙상블 부문 대한다”고 했다. 알리시아 연구소의 ‘ 말했고, 스페인의 미슐랭 3스타 셰프 대강당 지도(코치): 게이트볼-노 모집 전통무용, 창작무용, 장고 (Gr.2-Gr.7) 특전 : 대학 진학시 장 연구’는 국내 식품업체 샘표식품과 인 조르디 로카는 “일본 장보다 밀도 웅래(심판자격소지자), 탁구-김중 춤, 북춤등 다양한 한국무용 배울 필요한 Reference Letter, 고등학교 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 방향 가 높아 힘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또 정 교육기간: 상하반기 노인대학 수 있는 기회 공연의상 제공 재학시 봉사 점수에 필요한 시간 은 ‘스페인 등 유럽의 음식에 한국의 미슐랭 2스타에서 올해 미슐랭 3스타 알리시아 연구소에서 제안하는 장 활 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겠느냐’였 로 승격한 스페인 셰프 끼께 다코스 수여 문의: 604-315-6332 문의:604-936-8099 포함 연중 계속. 초보자 환영 용 음식들. 1 초간장으로 담근 채소 장 다. 간장·된장·고추장·쌈장 등이 기존 타는 “2011년 벨기에에서 열린 음식 장비: 게이트볼(스틱 1개), 탁구(탁 아찌. 피클의 단순한 신맛이 아닌 장의 유럽 음식의 어떤 식재료, 어떤 요리 관련 심포지엄에서 한국음식을 처음 구라켓 1개). 개인구입 장비: 스 캐나다 뮤즈 한국 청소년 교향악단 유형길 작품(상설) 개인전 감칠맛이 더해졌다. 2 된장을 넣은 푸 법과 어울리는지 연구해 150개의 레 접한 뒤 한국의 장맛을 알게 됐다”며 일시: 6월 26일 (수) 까지 장 틱1개(개인구입) 문의: 회관(604- 단원 모집 아그라 테린. 푸아그라의 느끼한 맛을 시피를 만들었다. 유럽 셰프들에게 아 “장은 음식의 맛을 깊게 만든다”고 말 255-6313), 게이트볼(778-822-7330), 단원에게 모든 연주 후 Cer- 소: Renfrew Park Community 덜고 본연의 진한 맛을 살렸다. 삼겹살 직은 생소한 식재료인 한국 장의 활용 했다. 다코스타는 다음 달 6일부터 스 tificate 제공, 봉사시간과 대학진 Centre 2929 E. 22nd ave Vancou탁구(604-619-1845) 과 된장의 조화나 마찬가지다. 3 상추 법을 알려주기 위한 자료다. 학시 추천서 제공 교향악단: ver 오프닝 리셉션: 1월 26일 ( 페인 알리칸테 지역에 있는 그의 식 숯불 요리. 카탈루냐 향토음식인 상추 middle(grade 6) ~ 대학생 모 토) 오후 1시~3시 문의: 유형길 2013년 밴쿠버 한인 문인협회 “된장은 계란과 잘 어울려요. 계란 당 ‘엘포블렛’에서 한국 장을 활용한 요리에 한국의 전통간장을 응용한 콩 요리에 된장을 약간 집어넣으면 평범 3개의 요리를 선보인다. 집분야: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604-433-0107 신춘문예 작품 공모 발효 소스 ‘연두’를 끼얹었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한 계란이 고소한 유정란 같은 맛을
사람
된장 · 간장 · 고추장, 유럽 특급 요리사들 혀끝 사로잡네요
제14930호 40판
A5
유엔종합 A6 4 만장일치 대북제재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결의안에 ‘캐치 올’ 핵·미사일 부품 북 유입 봉쇄 <제재 동참 국가가 수출입 제한>
‘추가 도발 땐 중대조치’ 문구 삽입 현금 대량 휴대도 막아 돈줄 차단 비핵화 ‘유훈’ 포기한 북 반발 주목 북한의 장거리 로켓 도발 42일 만에 나온 유 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제2087호는 그물 망식 제재 확대와 추가도발에 대한 경고가 핵심이다. 우선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쓰일 물품의 유입경로를 차단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정부 당국자는 “핵·미사 일 개발에 직접 사용될 물품은 물론 이중적 인 용도로 쓰일 품목, 그럴 우려가 있는 상 용물품도 대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통제 리스트에 없더라도 대북제재에 동참한 각 국가들이 판단해 수출입에 제한을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재결의안의 중심 개념 중 하나인 ‘캐치 올(catch-all)’ 방식에는 일단 모든 대상을 제재 검토해 달라는 주문이 담 겨 있다. 안보리가 이 같은 강도 높은 요구를 한 건 지난달 12일 북한이 쏘아올린 은하3호 로켓 의 잔해 분석 결과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우리 군 당국이 수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 면 북한은 1만여 개의 부품 대부분을 자체 제작하면서도 온도센서나 전자기기 같은 경 우 적어도 5개 국가로부터 수입해 조달했다.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서 규제하고 있는 품목 리스트가 더 확대돼야 한다는 지 적이 나오는 이유다. 돈줄도 바짝 죄고 있다. 결의안이 주의를 요한 대량현금(bulk cash) 이용 수법이란 한마디로 금융거래 제재를 피해 달러 현금 을 통째로 싸들고 다니는 것도 틀어막겠다 는 것이다. 북한의 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로 안보리 가 결의안을 채택한 건 1993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윤덕민(국제정치학) 국립외교 원 교수는 “북한이 핵 실험 등 추가 도발을 했을 때 중대한 조치(significant action)를 취하겠다는 강력한 문구가 들어가 있는 게 이번 결의안이 이전 것과 가장 다른 점”이라 고 말했다. 과거엔 북한이 도발하면 추가 조 치에 나서겠다며 자동 개입을 의미하는 트 리거(trigger) 조항을 넣은 게 전부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의안의 법적 구속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 조항이 ‘요 구한다(demand)’ ‘촉구한다(call upon)’
등으로 표현됐기 때문이다. 김숙 유엔대사 는 “제재의 형식에선 중국이 미국의 입장을 배려한 대신 결의안 문항의 표현에는 중국 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북한의 반발이다. 결의안 채택을 기 다렸다는 듯 추가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카 드가 함께 담긴 외무성 성명으로 맞받아쳤 다. 주목되는 건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 는 김일성 유훈”이란 카드를 접은 대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미국과의 핵 협상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전가(傳家)의 보도(寶 刀)’처럼 써먹던 원칙을 버린 건 북한이 핵 협 상에서 중대한 페러다임의 변화를 나타낸 것 이란 분석이다. 두 차례의 핵 실험까지 감행 하면서도 북한은 미국의 대북 체제붕괴 위협 에 맞서려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체제보장과 관계개 선이 이뤄지면 핵 폐기를 통해 한반도 비핵 화를 이룰 것이란 논리였다. 최완규 북한대 학원대학교 총장은 “김정은의 비핵화 유훈 폐기는 앞으로 형식적 논리에 얽매이지 않 고 핵 무기와 이를 실어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본 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영종·조현숙 기자 yjlee@joongang.co.kr
미국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표들이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
“북, 박근혜 취임 전후 핵실험 가능성” “맞는 말이다. 그러 나 실효가 적다고 안보 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 을 그냥 둘 수는 없는 일이다.”
빅터 차 미 조지타운대 교수
일본 군사력 강화 빌미 안 주게 중국도 북 제재 적극 동참할 것
-중국도 제재에 참여
빅터 차(사진) 조지타운대 교수는 유엔 안보 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로 북한이 핵실 험을 감행할 공산이 크다고 23일 진단했다. 이럴 경우 과거 미온적이던 중국도 태도를 바꿔 북한 압박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차 교 수는 내다봤다. 미국 내 대표적 대북전문가인 그는 최근 한 국내 연구소의 심포지엄 참석차 내한했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북한 외무성은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 된 직후 핵실험 감행을 시사하는, 미리 준 비한 듯한 강경한 성명을 냈다. 과거 사례와 주변 상황 등으로 미뤄 핵실험 가능성은 몹 시 높다. 시기는 박근혜 당선인의 취임 전후 가 될 것 같다. 만약 취임식 이후에 핵실험 이 이뤄지면 박근혜 정부로서는 유연한 대 북정책을 취하기 어렵게 돼 상당히 곤란해 질 것이다. 취임 전이라면 현 이명박 정권이 다루면 된다.” -미국은 어떻게 대응할까.
“유엔에 가 더욱 강경한 결의안과 제재 방 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또 다른 유엔 결의 위반이므로 추가 제 재를 강구해야 한다. 이는 의무 사안이다. 더 불어 오바마 행정부는 한국 정권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보고 이를 따를 것이다.” -유엔의 대북 제재 방법도 이제 바닥나지 않 았나.
할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할 걸로 본 다. 지난번 미사일 발사 때는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평화적 실험이라고 정당 화할 수 있었지만 핵실험은 다르다. 핵실험 은 그 자체로 변명이 불가능한 사안 아닌 가. 또 중국은 아베 정권이 집권한 일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민주당 하토 야마, 노다 총리 때와는 달리 아베 정권은 북한 핵실험을 이유로 군사력 증강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이는 중국이 절대 원하는 상 황이 아니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먼저 대 북 협상을 주도할 가능성은.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오바마 행정 부의 최우선 대북 전략은 한국 정부와 보조 를 맞추는 일이다. 따라서 박근혜 정권이 어 떤 정책을 펴는가를 지켜본 뒤 입장을 정할 것이다. 존 케리 국무장관 지명자는 아시아 를 우선시하는 대북 대화파엔 틀림없다. 그 러나 힐러리 클린턴 현 장관도 케리 이상으 로 아시아를 중시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 한과의 대화를 원한다고 해도 두 가지 핵심 조건이 붙는다. 첫째, 북한이 진실성이 있느 냐이고 둘째, 한국 정부가 이를 원하느냐다. 그간 북한과의 대화가 없었던 것은 이명박 정권이 이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남정호 순회특파원 namjh@joongang.co.kr
제14930호 40판
778-347-7730
2013년 1월 24일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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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엔 만장일치 대북제재
목요일
막가는북한 북한‘한반도 ‘한반도 신뢰 신뢰프로세스’ 프로세스’ 차질 차질불가피 불가피 막가는 박근혜 당선인은 정부여건상 출범도 하기 전에 북핵 직 일 할지에대북 달려있다는 게 대체적 인수위원회 공개3차 브리핑으로 브리핑에서역시 “북한이 핵실험 등대응 추가적 차 핵실험을 박근혜 정부의 정책 방향은 북한이 추 5·24조치 완화도 어려워 의 도전을 받게 됐다.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은 한 으로 분석이다.상황을 일단 인수위 일각에서 것이 상황을 그런 조짐을 보여준다. 윤창중취하지 대 인 가적으로 악화시켜 나가는 조치를 악화시킬 조치, 즉거론되 3차 핵실
북신뢰 3차회복과 핵실험 설상가상 대북 강행 교류를땐 연계한 ‘한반도 신뢰 변인은 5·24 조치의 또는 완화 가능성은분석이 당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 거 던 험을 않기를23일 강력히 촉구한다”며 “여러3차 절차를 할지에 해제 달려있다는 게 대체적인
프로세스’로 요약된다. 남북이 신뢰를 구축하 험 쳐 어렵게 됐다.거론되던 5·24 조치는 등 이런 추가적으로 악화시켜 나가는 결론에 상황을 이르렀다”고 밝혔다. 인수위 분간 다.힘을 일단얻기 인수위 일각에서 5·24 북 조치 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 조치를 폭침(2010년 3월 26일) 달뒤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가 공식적인 대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한의 의 천안함 해제 또는 완화 가능성은 당분간두힘을 얻기 선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남북대화와 대규 “여러 정부가 유엔 별도로천안함 추진한 절차를 거쳐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우리 처음이다. 어렵게 됐다. 5·24제재와는 조치는 북한의 폭침 모 경제협력을 남북 하기 간 신뢰가 구축 고 밝혔다. 인적·물적 교류두 중단 제재조치다. 인수위가 입장을 박근혜 당선인은추진하되 정부 출범도 전에 북 앞서 조윤선 당선인공식적인 대변인은대북 북한의 비핵화 대북 (2010년 3월 26일) 달 등의 뒤 우리 정부가 유엔 되는 과정이받게 필요하며, 이 당선인의 같은 신뢰는 북한의 밝힌 박근혜 정부추진한 출범 전후에 3차 핵실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의 도전을 됐다. 박 대북정 포기 선언에 대해 “인수위는 인수인계 업무를 북한이 제재와는 별도로 대북 인적·물적 교류 비핵화 노력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만들어진다 같은 ‘도발적 강공’에 나설박근혜 경우 남북 하는 조윤선 곳이어서당선인 정부가대변인은 대응하는 북한의 것이 맞다”고 비 험과 중단 등의 제재조치다. 북한이 정부 출 책은 신뢰 회복과 대북 교류를 연계한 ‘한반 앞서 논리가 깔려 있다.요약된다. 그러나 핵실험 했었다. 대변인의 인수인 공식 발표 관계는 범 전후에 3차 핵실험과 같은 ‘도발적 강공’에 시작부터 크게 얼어붙고, 상당 기간 포기그러나 선언에곧이어 대해 윤 “인수위는 도는 신뢰 프로세스’로 남북이가능성까 신뢰 핵화 지 비추면서 강경으로 향하는 북한을 상대로 가 나온 것이다. 박 당선인의 ‘북핵 불용’ 의지 나설 경우 남북관계는 시작부터 크게 얼어붙 를 구축하면서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남 계 업무를 하는 곳이어서 정부가 대응하는 경색이 지속될 수 있다. 이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 가 맞다”고 후속 브리핑에 반영됐다. 고, 상당 기간비핵화 경색이 포기의 지속될 수 있다. 삼 북한이 명분으로 했었다. 그러나 곧이어 윤 대 물론 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남 것이 북한이대규모 지난해경제협력을 12월 12일 장거리 로켓 발사 변인의 윤 대변인은 “당선인에게 보고했느냐”는 물론유엔 북한이 비핵화물러나는 포기의 명분으로 삼은 결의안은 이명박 정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이다. 박 당선 기 은 이번 북대화와 추진하되 남북 에 이어 이번엔 비핵화 포기 선언까지 하면서 자들의 정부가 (대응 반 방안 부가 이번 유엔 결의안은 이명박추가 정부가 주도했기 때문에 물러나는 앞으로 북한이 ‘북핵질문에 불용’“했다. 의지가 후속현재 브리핑에 간 신뢰가 구축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 같 인의 강도를 높이는 바람에 박근혜 가장 정부가 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요한 사 적으로 주도했기 때문에 앞으로만한 북 한이 추가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킬 도발에 나서 은긴장 신뢰는 북한의 비핵화 노력에서 효대 영됐다. 북 유화정책을 곧바로 추진하기는 어려워졌다 안인 만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당 지 상황을 악화시킬 만한 도발에 운신의 나서지 않을 않을 경우 박근혜 정부로선 폭이 경 대변인은 “당선인에게 보고했느냐”는 과적으로 만들어진다는 논리가 깔려 있다. 윤 는 전망이 유력하다. 선인은 북핵 문제에선 단호한 입장을 우수 박근혜 운신의“대북 폭이 유화책 생길 수 구 있다. 있다.정부로선 한 당국자는 질문에 “했다. 정부가 현재보여 (대 왔 생길 그러나 핵실험 가능성까지 비추면서 강경으 기자들의 북한 외무성의 공식 성명에 대해 그대로 대통령직 응 다. 지난 16일 캠벨 미 국무부 당국자는 “대북 유화책 구사 어떻게 등의 향후 등의 향후 남북관계는 북한이 나남 방안을) 검토커트 중인 것으로 알고 차관보 있지만 등 사 한 로 향하는 북한을 상대로 이 정책을 인수위원회 역시 공개 브리핑으로 대응한 것 중요한 을 만났을 때도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북관계는 북한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안인 만큼 발표하게 됐다”고 설 수 오느냐에 적용하긴 어렵다. 이 그런 조짐을 보여준다. 윤창중 대변인은 23 장세정·이소아 기자 없다”고 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호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박했었다. 당선인은 북핵 문제에선 단호한 통일연구원 북한이 지난해 12월 12일 장거리 로켓 발사 명했다.
인수위 “북, 상황 악화 말라” 촉구
에 이어 이번엔 비핵화 포기 선언까지 하면서 긴장 강도를 높이는 바람에 박근혜 정부가 대북 유화정책을 곧바로 추진하기는 어려워 졌다는 유력하다. 북한 외무성의 공식 성명에 대해 대통령
하는 내용의 결의 208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있다.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 16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차관보 등을 만났을 때도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었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은 북한 이 추가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킬 조치, 즉 3
은 박근혜 정부의 반응을 관망하면서 3차 핵실험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이라며 “북한 이 핵실험을 하면 박근혜 정부는 굉장히 어 려운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정·이소아 기자 zhang@joongang.co.kr
[유엔본부 신화=뉴시스]
중국 “결의안, 적절하고 균형 잡힌 결과” 대북제재 반대해오다 마음 돌려 “6자회담 진전에 적극 협조할 것” 중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적절하고 균형 잡힌 결과’라며 긍 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로 켓 발사 당시 “북한이 우주에 대한 평화적 인 이용권리는 있지만 로켓 등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라고 강조한 것과 같 은 맥락이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수석 대변인은 23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안보리 2087 결의는 관련국들이 협상을 반복해 얻은 결 론으로 전체적으로 (내용이) 신중하고 적절 하며, 균형이 잡히고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 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이 번 결의는 북한 위성 발사 문제에 관한 국제 사회의 태도를 밝힌 것으로 대화·협의를 통 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바람을 담았 고 6자회담 재개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호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관련국들이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지켜나가기 위해 냉정과 절제를 유지 하는 가운데 정세를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중국의 기존 한반도 입 장을 되풀이했다. 친 대변인은 6자회담이 이 를 위한 유효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면서 “6 자회담 진전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정 수호 를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리바오둥(李保東) 유엔 주재 중국 대사도 안보리 표결 직후 “결의안은 신중하고, 중립 적이고 지역의 안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 다.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그동안 결의안보다 낮은 수준인 법적 구속력 이 없는 의장성명을 주장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북한의 광명성 3호 로 켓 발사 당시 대북 제재에 반대하고 안보리 의장성명에는 찬성했다. 2009년 북한의 광 명성 2호 로켓 발사 당시에도 중국은 북한 을 자극하는 구체적인 제재조치에 반대하다 안보리 제재 결의에 찬성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박 당선인 친서 읽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오른쪽)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김 무성 특사단장을 만나 전달받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친서를 읽어보고 있다.
[베이징 AP=뉴시스] 40판 제14930호
정치종합 A8 6
2013년 2013년 1월 24일 1월 목요일 24일 목요일
새누리 지도부 만난 박 당선인 “약속 지켜질 때 스트레스 풀려”
사랑의 열매 받은 당선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3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 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박 당선인,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김석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외협력본부장.
김형수 기자
황우여 “특정업무경비로 콩나물 사나” 이동흡 자진사퇴론, 새누리 의총서 첫 거론 “부적격” 의견 많아져 “관행인데 후보만 비난 못해” 일부에선 제도 개선 주장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을 둘러싸고 새누리당의 기류가 바뀌고 있다. 재판과 관련된 경비에 쓰라고 준 특정업무경비(6년간 3억 2000만원)를 자신의 개인 계좌에 넣 어 ‘봉급’처럼 사용해 온 게 인사청 문회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황우여 대표는 23일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특정업무경비를 콩나 물 사는 데 쓰는 건 안 되는 것 아니 냐”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 대표도 “복합적인 면에서 검토해야 한다.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고 민주 당과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도부에는 아직 이 후보 자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한 구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무용론 까지 나오는 최악의 인사청문회”라며 야당을 비난했고, 인사청문특위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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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몇 가 지 비난 소지가 있지만 결정적인 하 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 에 청문회와 특정업무경비 관련 제도 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다르게 돌 아가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 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 는 법관을 꼭 우리가 헌재소장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야 한 다”며 공개적으로 부적격 의견을 밝 혔다. 김 의원이 이런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이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 이 청문특위(13명)의 절반을 넘는 7 명이 된다. 인사동의안을 본회의에 회부는 할 수 있지만 강행처리하 기엔 어려움이 있다. 설령 강행처리를 택해도 본회의 통과를 장담하기 어 렵게 됐다. 이날 열린 의원 총회에서도 이런 분 이동흡 위기가 감지됐다. 검
사 출신 재선인 박민식 의원은 “결격 사유가 없기 때문에 적격이라는 것 은 헌재소장이라는 막중한 무게감에 비춰볼 때 자연스럽지 않다”며 “(이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에서 통합의 리더십과 위신을 보여주지 못했다” 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이 이 후보자 의 자진사퇴를 거론하는 등 반대의 사를 밝힌 의원이 여럿 있었다고 한 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황영철 의원 은 “본회의 표결로 갈 경우 새누리 당에서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상 당히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새누리당 의석은 154석으로 아슬아 슬한 과반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 당 핵심 관계자는 “청문보고서 채택 도 쉽지 않고, 본회의 표결로 간다 해도 표 단속이 쉽지 않을 것” 이라고 전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 러나 핵심 관계자는 사견 임을 전제로 “무책임한
공격에 대해선 제도 개선 등의 방안 을 모색해야지 후보자를 비난만 해 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정업무경 비를 개인의 쌈짓돈처럼 쓴 게 이 후 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행으로 이어져 온 걸 지적한 말이다. 이 후보자 문제가 야당과의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조심 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총리 등 새 정부 각료 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 정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야당과 의 협상에서 이 후보자 인선 문제를 지렛대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후속대책 본 후 재의결 처리= 택시법 재의결 문제는 일단 정부 대 책을 검토한 후 논의하겠다는 쪽으 로 바뀌었다. 1월 임시국회 개회를 놓고 민주당과 줄다리기 중인 쌍용 차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권호·손국희 기자 gnomon@joongang.co.kr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새누리 당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과의 약속이 하나하나 지켜질 때 스트레 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누군가 “일 만 할 게 아니라 가끔은 스트레스도 풀고 충전도 좀 해야 하지 않느냐”고 건의한 데 대한 답변이다. 박 당선인 은 이 같은 질문에 “일을 해나가면서 하나씩 매듭이 풀어지고 약속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지켜질 때 보람을 느끼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럴 때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 당선인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 주 못 봬서 죄송하고, 대선 때 도와줘 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 뒤 정부조 직법 개편안과 총리·장관 청문회 등 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강조했다고 한다. 박 당선인은 “정부조직법 개편 안은 정부가 출범하는 데 있어 굉장 히 중요한 문제이니 잘 협조해 달라” 며 “앞으로 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을 인선하면 청문회가 있을 테니 청문회 에도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총선·대선 공약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박 당선 인은 “국민 행복 시대를 만들어 가자 는 말을 여러분도 선거 기간 내내 저
와 함께 (국민들에게) 얘기하지 않았 느냐”며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든다 든지, 해양수산부를 만든다든지 하 는 것도 이미 제가 다 (대선을 앞두 고) 말씀드린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 는 또 “이런 공약들은 하루아침에 만 들어진 공약이 아니고 제가 정치생활 을 하면서 꾸준히 (생각)해 온 것들” 이라며 “정부조직개편도 저의 정치 경험상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재정을 감안할 때 상위 30%에게까지 보육 비를 지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 느냐”는 질문에 “상위 30%면 부부 합산 소득이 500만원 정도인데, 전 셋집에 사는 경우도 많고 잘 산다고 만 보기 어렵다. 무리한 공약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당정)는 운 명 공동체”라며 국회의 협조를 구했 다. 그는 “입법·예산으로 (공약을) 하나하나 지켜나가면서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도리를 해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국민께 신뢰도 더욱 쌓여 가는 만큼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 고 강조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통진당만 또 북한 핵 협박에 침묵 북한의 비핵화 포기 선언에 대해 여 야 3당이 일제히 비판과 유감을 표 명했지만 통합진보당은 함구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23일 “유엔 경고를 무시하고 잘못된 길을 계속 가는 한 북한은 고립에서 탈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민주 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추가 적 위험을 초래하는 북한의 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북한은 새롭 게 출발하는 한국·미국 정부와 대화 로 한반도·동북아 평화 안정에 협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북
한이 앞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논의만 있을 뿐, 비핵화를 위한 대화 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은 유감”이라고 논평을 냈다. 이처럼 원내 의석을 갖고 있는 정 당들이 비난 입장을 낸 것과는 대조 적으로 통합진보당은 논평이나 성명 등을 내지 않았다. 대신 강병기 비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남북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 일환으 로 정부 출범식에 북한 대표단을 초 청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18 캐머런의 도박 4년 내 EU 탈퇴 국민투표 2013년 국제
1월 24일 목요일
국제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A9
<영국 총리>
영국, 금융시장 규제 강화에 반발 EU 권한 줄이게 조약 개정 요구 독일·프랑스 “공갈 협박 중단하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한 데이비드 캐머 런(47사진) 영국 총리의 도박이 시작됐다. 그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독일·프랑스 등 회원국을 압박하며 EU의 권한을 줄이는 쪽으로 조약을 개정할 것 을 요구했다. 영국 정부는 금융시장에 대한 EU의 규제 강화에 반대하고 EU 예산 감 축을 주장해왔다. 캐머런 총리는 23일 “이제 영국 국민도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 영국 정치에서 EU 문제를 정리할 때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한다면 다음
정부 임기의 절반(2017 년)이 지나기 전에 EU 가입 유지 여부를 국민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 혔다. 캐머런의 계획에 따 르면 집권당인 보수당 은 2015년 총선에서 EU와 맺은 협약의 재 협상을 공약에 포함시킨다. 총선 결과 보수 당의 집권이 유지되면 곧바로 EU와의 협 상에 돌입한다. 협상이 실패하든 성공하 든, 2017년 말 이전에 EU 잔류 여부를 묻 는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캐머런 총리 는 “EU와의 관계 재정립이 만족할 만한 수 준으로 이뤄지면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EU 에 남아 있도록 성심껏 선거운동을 펼치겠 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와 EU의 불화는 EU가 유럽의
경제 위기 대응책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표면화됐다. 금융거래세 도입이 대표적 갈 등 요소였다. 영국은 11개국이 동의한 이 제 도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원국들끼리 다른 나라의 예산안을 감독 하는 방안에도 반기를 들고 있다. 이뿐만 아 니라 노동시간과 임금에 대한 규제, 형사·사 법 관할권 문제 등으로도 EU와 마찰을 빚 어왔다. 영국 정부는 EU의 시장 통합 기능 은 그대로 두면서 정치·경제적 통합은 좀 더 느슨한 형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EU 탈퇴 불사’를 외치는 캐머런의 강수 에도 불구하고 독일이나 프랑스는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독일의 볼 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공갈·협박을 중 단하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은 지난달에 “EU의 통합을 원치 않는 나라 는 탈퇴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EU 집행위
원회에서는 영국이 EU의 협약에 따르지 않 으면 준회원으로 자격을 강등시키자는 의견 도 나왔다. 유럽 국가 중 스위스와 노르웨이 는 EU에 가입하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는 반EU 정서를 의식한 보수 당 동료 의원들로부터 국민투표 실시에 대 한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12월 영국 주간 지 옵서버의 여론조사에선 58%의 응답자가 EU 탈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인 노동당은 “국익보다는 당의 이익을 앞세 운 유약한 행동”이라고 총리를 비난했다. 미 국도 반대 입장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캐머런 총리에 전화를 걸어 “EU 내에 서의 영국의 영향력이 강하게 유지되길 기 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기업들도 “해외에 서의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 발하고 있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joonny@joongang.co.kr
iPS세포 이용 <유도만능줄기>
신장 조직 생성 일본서 첫 성공 인공투석 환자 치료 효과 기대
미군 수송기 말리 투입 22일(현지시간) 말리 바마코에 착륙한 미군 C-17 수송기에서 프랑스군이 내리고 있다. 미국은 프랑스 병력을 말리로 옮겨주는 방식으로 프랑스군을 돕고 있다.
[바마코 로이터=뉴시스]
시진핑 “부패 관리, 호랑이든 파리든 모두 잡아야” <고위직>
“법 앞에 예외 없이 절대 용서말라” 기율위에 5개년 계획 마련 지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원색 적 용어를 써가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 다. ‘반부패 5개년 계획’도 마련된다. 중국 사회 부패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는 위기감의 발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22일 당 기율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기율위는 앞으 로 부패와 관련해 호랑이든 파리든 가리지 않고 같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랑 이는 고위직 관리들의 큰 부패, 파리는 하급 관리와 일반인의 소규모 부패를 의미한다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법 앞에 예외가 없어야
언론인 출신 라피드 이스라엘 총선 돌풍 창당 9개월 만에 제2당 만들어 중도 좌파 향후 정국 키잡이
제14930호 40판
<하급직>
일본의 연구팀이 사람의 유도만능줄기(iPS) 세포로부터 신장 조직 일부를 만드는 데 성 공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iPS세포는 완전히 자란 체세포에 바이러 스나 단백질을 주입함으로써 배아줄기세포 와 마찬가지로 어떤 세포로도 변화할 수 있 는 초기 상태로 되돌려진 세포다. 이 세포를 이용해 심장이나 간 조직을 만든 연구는 있 었지만, 다른 장기에 비해 복잡한 구조의 신 장 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교토(京都)대 오사후 네 겐지(長船健二) 교수팀이 iPS세포를 이 용해 만들어 낸 것은 신장의 세뇨관 조직이 다. 세뇨관은 주변 모세혈관과의 상호작용 을 통해 오줌의 성분을 만들어 낸다. 연구팀이 사람의 피부에서 얻은 iPS세포에 네 종류의 화합물을 첨가한 뒤 열흘가량 배 양했더니 신장세포의 재료가 되는 중배엽 세 포군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쥐의 신장 세포를 함께 넣어 배양시키자 중배엽 세포군의 일부 가 관상 조직으로 분화했고, 시약 반응 실험 결과 세뇨관 조직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도쿄(東京)신문은 “신장은 복잡한 구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복구가 어려워 인공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며 “심부전 증, 당뇨병으로 인한 신장질환을 앓는 환자 들의 치료나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하고 부패 관련자가 누구든 관계없이 끝까지 조사하고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 권력을 제도와 법의 새장 속으로 집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패의 원천인 권력이 법의 범위 내에서 행사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 총서기의 이 같은 지시에 따라 기율위는 상반기 중 ‘부패 예방·처벌 5개년(2013~2017)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참여하 고 있는 런젠밍(任建明) 베이징(北京) 항공항 천대학 청렴연구·교육센터 주임은 “각계 의 견을 들어 올해 상반기 중 효율적인 반부패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부 지방정부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당·정 간부 재산공개 제도의 효율성이 낮다는 평가가 있 으며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런 주임은 “국제적으로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는 신고·공개·내부심사·외부감독·문책 등 5단
계를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다”면서 “시범 실 시되고 있는 제도는 공개 범위가 좁고 객관적 인 감독 절차도 없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 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무원들이 만약 재산공개 이전에 자신의 부동산과 예금을 친 척 명의로 옮길 경우는 재산공개 자체가 의 미가 없다”며 “숨긴 재산을 찾아내고 부정한 재산에 대해 엄중히 처벌하는 것이 재산공개 제도의 본래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 기율위는 9일 지난해 3만여 명 의 간부가 부패 혐의로 처벌받았으며 이 중 4700명은 현 정부의 처장급 이상 간부라고 밝혔다. 부패 간부들의 95%가 정부(情婦)를 두고 있었다. 한편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가 강화될 움 직임을 보이자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45개 주요 대도시에서 호화주택 급처분 현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중화권 인터 넷 매체인 둬웨이(多維) 등이 최근 보도했 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선 호화주 택 4800채가 급매물로 팔려나갔고 푸젠(福 建)성 푸저우(福州), 산둥(山東)성 지난(濟 南)에서도 호화주택 1200채가 거래됐다. 검 은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공직자도 급증하 고 있다. 당 기율위는 지난해 중국에서 해 외로 유출된 불법자금만 1조 달러에 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경 우 지난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다 적발된 당 간부가 354명이었으며 금액으로는 3000 억 위안(약 51조4000억원)에 달했다. 당 기 율위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불법 유 출된 자금은 4120억 달러, 2011년 6000억 달러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이충형 기자
신문 칼럼니스트, TV 앵커 출신의 신생 정치 인이 이스라엘 향후 정국의 키잡이로 떠올랐 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 날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야이르 라피드(50) 가 이끄는 중도 좌파 성향 ‘예쉬 아티드(이스 라엘의 미래)’당이 전체 120석 중 19석을 얻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 리쿠드-이스라엘 베이테누당 (31석)에 이어 2위다. 전체적으로 우파와 좌파 계열 정당이 각각 60석을 얻어 절묘한 무승부를 이뤘다.
이스라엘 정치권은 예쉬 아티드의 돌풍 에 놀라고 있다. 이 당을 이끄는 라피드는 유 명 칼럼니스트 출신으로 TV 토크쇼 진행은 물론 권투선수·영화배우·작사가 등 이색 이 력을 지녔다. 별세한 부친도 중도 정당 ‘쉬누이’ 를 이끌었던 정치인이다. 라피드는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해 4월 예쉬 아티드를 창당했다. 이스라 엘과 팔레스타인이 공존하는 라피드 ‘2개 국가 체제’를 옹호하고
정통파 유대교의 병역 특례에 반대한다. 네타냐후 총리의 리쿠드 연합은 1당을 지 키긴 했지만, 기존 의석(42석)보다 11석이 줄 었다. 네타냐후는 즉시 라피드 당수에게 전화 해 협력을 요청했다. 라피드는 팔레스타인 평 화협상에 적극 나설 경우 거국연정 참여를 고 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동분석가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CNN에 “연정이 구성되면 좀 더 중도로 향하는 것이며, 이 경우 미국이스라엘 관계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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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미국 부채한도 적용 5월 19일까지 유예” 국가부도 일단 모면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가 임시 증액될 예정이다. 2월 중 미국 국가부도 사태는 피 할 수 있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 제인 카니는 “공화당 소속 하원 의원들이 부채한도 적용 을 5월 중순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곧 의결 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부는 부채한도를 장기적으로 증액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공화당 하원 의원들의 단기 유예안이 국가부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의회가 그 안 을 통과시키면 대통령은 거부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 의원들의 안은 구체적인 액 수를 증액하는 것은 아니다. 공화당이 제출 한 하원 안이 통과하면 현재 부채한도 16조 4000억 달러(약 1경7200조원)가 5월 19일까 지 적용되지 않을 따름이다. 그때까지 재무 부는 공무원들에게 월급을 주고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일상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조 달해야 쓸 수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A10 시평분수대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정전체제 60년 끝낼 때 됐다
분수대 엄을순
배명복 칼럼
논설위원·순회특파원
닉슨과 마오쩌둥이 미·중 화해 물꼬 텄듯이 오바마는 시진핑과 손잡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미·중 협력 발판 만들고 동아시아의 판을 확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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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트남전쟁 다음으로 많은 사상자를 낸 대규모 국제전이 었다. 민간인을 포함해 약 300만 명이 목숨 을 잃었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유엔 군 대표로 나온 윌리엄 해리슨 미 육군중장 과 북한군과 중공군을 대표한 조선인민군 대 장 남일이 휴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3년여에 걸친 소모전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60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병력이 비무장지대(DMZ)를 사 이에 두고 대치 중이다.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 같은 평화가 간신히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2차 대전 이후 국지전과 전면전을 포함해 크고 작은 전쟁이 많았지만 한국전쟁처럼 완 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전쟁도 드물다. 베트 남전은 파리평화협정으로 종결됐고, 보스니 아전쟁은 데이튼 협정으로 마무리됐다. 걸프 전쟁이나 이라크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휴전 60년이 되도록 평화협정으로 귀 결되지 못하고 기술적 전쟁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는 한국전쟁이 유일하다. 중동, 아 프리카, 인도와 파키스탄, 북아일랜드 등에서 지금도 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예외 없이 종 교와 인종 갈등에 기인한 뿌리 깊은 분쟁이 다.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역사적·문화 적·혈연적 동질성을 갖고 있는 남북한이 60 년째 냉전적 대결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현대사의 미스터리다.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만 것은 사 실상의 봉건 왕조국가로 고착화한 북한의 정 치체제에도 문제가 있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 는 분단 상태의 지속을 바라는 주변 강대국 들의 이해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항하 는 완충지대로 북한을 필요로 하고 있다. 통 일된 한국의 영향력이 동북3성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거점으로서 한국이 필요하다. 일본은 인구 8000만의 대국이 이 웃에 등장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한반도 문제의 해결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로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맞서 어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포기까지 선언했 다. 그러나 종교나 인종적 요인과 무관한 한
반도 문제는 관련 당사국들이 진정으로 원하 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관건은 미국과 중 국의 결심이다.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중국 을 방문함으로써 미·중은 역사적 화해의 물 꼬를 텄다. 미·중 화해는 닉슨과 헨리 키신저 백악관 안보보좌관, 중국의 마오쩌둥(毛澤 東)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의 빛나 는 외교 업적이다. 소련이라는 공동의 위협 앞에서 서로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측면도 있 지만 앞을 내다본 ‘그랜드 비전’의 승리였다.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시진핑(習近平) 체 제의 출범으로 미·중은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또 한 번의 외교적 대결단을 통해 40년 전 이룩한 화해를 협력으로 업그레이드할 타 이밍이 됐다. 미국의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가 군사력의 증강을 통한 대중 압박이나 봉쇄 로 이어지는 것은 미·중은 물론이고 아시아 와 세계 전체에도 마이너스다. 미·중이 손잡 고 협력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다. 미·중 은 그 실마리를 한반도에서 찾아야 한다. 두 나라가 협력해 한반도 문제 해결에 나섬으 로써 동아시아의 체스판 자체를 확 바꿔버 려야 한다. 오바마는 그제 2기 취임식 연설에서 전쟁 대신 대화를 통한 평화를 역설했다. 이라크 전쟁에 이어 아프간 전쟁까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미국은 대외전략의 중심을 군대 에서 외교로 옮길 수 있게 됐다. 협상파인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과 척 헤이글 전 상원의 원을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 외교를 부활시키겠다 는 의도로 읽힌다. 오바마-케리 팀은 40년 전 닉슨-키신저 팀이 아시아에서 했던 외교의 큰 게임을 재현해야 한다. 올해는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60주년 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한국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미국에 한반도 평화의 밑그림 을 제시하는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해야 한 다. 박근혜 외교의 성패가 여기에 달렸다. 북 한이 3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그것은 미국의 관심을 끌고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가 크다. 오바마는 취임 첫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외교적 치적을 쌓는 것이 그로서는 노벨상의 빚을 갚는 가장 확 실한 방법이 될 것이다. 한반도의 60년 정전 체제는 이제 끝낼 때가 됐다.
객원칼럼니스트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죽을 때까지 성장통과 더불어 성장하는 인간 아프다는 건 살아있다는 거다 참으로 억울하다. 힘들다고 아무리 하소연해 도 믿는 사람이 없다. 늘 고민이나 걱정거리 없이 사는 여자 같단다. 속이 없다는 말인지 비었다는 말인지. 내게 고민이 있다는 건 개 그콘서트 ‘네 가지’ 코너의 김준현이 식욕 없 다는 것만큼이나 믿기질 않는다나. 그러거나 말거나. 지금… 힘들다. 그런데 힘든 일은 왜 깡패들같이 몰려다니는 걸까. 시작은 개인문제였다. 그러더니 집안 문제까 지 겹치고 또 독감에다 지금은 팔목까지 시큰 거려 좋아하는 ‘북 치는 일’도 제대로 못하는 처지가 되었는데. 하지만 걱정은 안 한다. 이 런 힘든 시간들도 멈추지 않고 째깍째깍 지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예전에 벌써 깨쳤기 때 문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시간과 함께 ‘다 지 나가더라’는 말이다. 그뿐이 아니다. 힘든 시 간을 잘 견뎌내면 어김없이 선물이 따라온다 는 사실까지 안다. 힘이 들면 들수록 더 큰 선 물이 오더라. 그러니 심지어는 힘든 일이 닥 칠 때마다 ‘이 고통 견디고 나면 무슨 선물이 오려나’ 은근 기대까지. 그리 보니 고민·걱정 없겠다는 남들 말이 맞는 것도 같다. 고민, 걱정, 시련. 힘든 일들도 종류에 따라 특성이 다 다르다. 걱정해서 풀릴 것도 있고 걱정 상관없이 시간 가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 도 있다. 저절로 풀릴 문제들이야 괜한 시간 낭비하며 신경 쓸 필요 전혀 없고, 나머진 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하고 기다리면 ‘고민 해 결 끝’. 어차피 다 지나갈 것들인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연초가 되면 어김없이 시작하는 일들이 있었다. 피아노 배우기. 시작한 지 며칠 만에 때려 치우는 다른 취미들과 달리, 유독 피아노는 미련이 남는지 레슨을 열 번도 더 시작하고 열 번도 더 집어치웠다. 그런데 이상한 건 포 기하는 곳이 늘 같은 곳이다. 체르니 피아노 연습곡 40번 중 8번이던가. 여러 차례 처음부 터 다시 시작했다가 매번 같은 곳에만 가면 포기하게 된다. 헬스도 마찬가지다. 넘기 힘든 장벽이 있 다. 살을 찢는 고통 너머 초콜릿도, 간고등어 복근도 있거늘, 늘 목전에서 포기하고 말았 었는데. 어느 날은 갑자기 ‘운동의 신’이 강림 하셨는지 몸이 스프링같이 튀어 오르며 미친 듯이 운동을 했고, 곧바로 최상의 몸 컨디션 을 얻었다. 그때 난 고통 너머 준비된 큰 선물 을 봤다. 고통과 선물이 짝꿍이란 것도 그때 알았다. 그래서 믿는다. 오늘의 고통도 선물 을 받기 위한 준비과정이란 것을.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하루하루 점 점 늙어가는 거라 했다. 죽을 때까지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니 ‘성장통’의 고통도 함께할 것이다. 누구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 하 더라. 하지만 난, ‘아프니까 살아있는 거다’ 라 말하련다.
40판 제14930호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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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목요일 A11
엔저 무방비 … 한 달 10억 날린 기업도
방어장치 없이 맞은 환차손 쇼크 … 중소기업 85% 직격탄 4곳 중 3곳, 이미 계약한 수출 물량서 손해 발생 볼트·너트를 제조하는 K사는 지난해 말부터 월 10억원의 환차손을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이어서 적자를 보더 라도 해외로 납품을 해야 한다. 하지만 환 변 동 보험조차 들지 않아 최근 요동치는 국제 환율에 그저 속수무책이다. 이 회사 김모 상무는 “해외 시장에서는 1~2% 이내의 납품 가격을 갖고 경쟁을 하는 데 엔저 쇼크 때문에 대처 방법을 찾기 힘들 다”고 말했다. 일본에 김을 수출하는 고젠 코리아도 마찬가 지다. 이 회사는 연간 단위로 수출 단가 계약 을 하는데 지난해 100엔당 1370원을 기준으로 납품 계약을 했다. 그러나 최근 원화가치가 한 때 100엔당 11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바람에 최근 20여 일 만에 1000만원이 허공으로 날아 갔다. 단가 조정을 요청할 계획이지만 일본 업 체가 순순히 응해줄지는 미지수다. 이 회사의 장오식 담당은 “이렇게까지 엔화 가치가 하락 할 줄은 몰랐다”며 “키코 때 손해를 본 회사
가 너무 많아 환 보험을 따로 든 회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간 환율 방어책 마련에 손을 놓았던 중견· 중소 기업들이 전에 없는 ‘엔저 쇼크’로 휘청 거리고 있다. 대기업도 사정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견딜 만하다. 해외 생산 비중(스마트폰 81%, 자동차 49%)을 높였고,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도 여럿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속수무책이다. 삼성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환율 변동으로 영업에 영향 을 받는 강도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1.4배 크다. 이미 지난해 10월 대한상의 조사(500개 수출 기업)에서도 76%가 “환차손이 생겼다” 고 답했다. 일부에선 들어오는 주문마저 마다 해야 할 판이다. 충북 충주에 있는 공구 제조 업체 S사는 지난달부터 일본에서 오는 주문 을 아예 받지 않고 있다. 이 회사 최모 대표는 “100엔당 원화 가치가 1400원은 돼야 채산이 맞는데 요즘 같은 때는 아예 수출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경쟁력이 있는 업체마저
이렇게 된 데는 환 위험 관리를 미리 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수출액 1000만 달러 이상 기업 은 70% 이상이 환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그 러나 중소기업은 15%만 환 위험을 관리 중(한 국무역보험공사 조사)인 실정이다. 이렇게 된 데는 ‘키코’ 사태의 영향이 크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원화가치는 급격히 하락 했다. 이 무렵 기업 사이에선 ‘키코’라는 파생 상품이 인기였다. 이 상품은 원화가치가 일정 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환차익은 물론이고 추가로 돈을 벌 수 있는 상품이다. 반면에 원화가치가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계 약한 금액의 두세 배를 기업이 은행에 물어주 거나, 아예 계약이 취소돼 환차손을 그대로 떠 안아야 했다. 손실을 만회하느라 추가로 파생 상품에 투자해 이중 피해를 본 업체도 있었다. 이 바람에 우량 전자업체였던 태산엘시디는 지분 가치가 5년 새 400억원대에서 15억원대 로 쪼그라들었다. 모젬·모보·사라콤 등 촉망받 던 기업들은 키코로 재무 상태가 나빠지면서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로만 손 등 219개 기업이 소송을 제기했고, 이 가운 데 32개사가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정정식 키코피해기업공동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키 코 사태 피해를 본 기업들은 지금도 그 피해에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키코 문제에 대 한 정확한 책임 규명이 아직 안 됐기 때문에 환 보험에 드는 기업도 드물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은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 주하다. 사흘 전부터 중소기업 환율 컨설팅 신 청을 받고 있는 외환은행에는 3일 만에 12개 업체가 몰렸다. 앞으로 40~50개 업체가 신청할 것으로 은행 측은 전망했다. 현병규 농협 자금 운용부 차장은 “아무 준비 없이 있다가 환 손 실을 입고서야 은행에 하소연하는 업체가 많 다”며 “키코 사태로 인해 기업이 두 번 고통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비한 회사는 여유가 있다. 자동차 부품생산업체인 오리엔탈 코머스는 환 변동 보험에 가입해 둔 덕에 지난해 12월에만 7억 6000만원의 환 손실을 보험을 통해 보상받 김영훈 기자 았다.
다보스포럼 개막 43차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일명 다보스포럼) 가 23일 스위스 휴양지 다 보스에서 개막했다. 27일까 지 닷새간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서는 최근 ‘환율 전 쟁’ 우려를 낳고 있는 미 국·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을 놓고 선진국과 신흥국이 격론을 벌일 것으 로 전망된다. 남아프리카공 화국 출신의 영화배우 샤를 리즈 테론이 개막을 앞둔 22일 에이즈 퇴치운동에 기 여한 공로로 WEF가 수여 하는 크리스털 어워드를 수 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 다. [다보스 로이터=뉴시스]
중국, 미국 제치고 최대 교역국에 개방 34년 만에 … 3조 8900억 달러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교 역국이 됐다. 1978년 개혁·개방을 실시한 이후 34년 만이다. 철강과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도 중국은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 가 21일 발표한 지난해 중국의 교역액은 3조 8900억 달러(약 4100조원)로 미국의 3조8700 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 많았다. 개방 4년째에 접어든 81년 중국의 수입·수출 규모는 미국의 8%에 불과했었다. 중국 경제는 전 세계의 11%를 차지했다. 지 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8조3000억 달러로 미국(15조6000억 달러)의 절반을 넘었 다. 1인당 GDP는 6200달러였다. 영국의 이코 노미스트지는 중국 경제 규모가 2000년대 들 어 매년 9000억~1조4000억 달러씩 커지고 있 어 이 같은 추세라면 이르면 2018년, 늦어도 2020년에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해 중국 의 경제성장률이 7.8%라고 발표했다. 최근 20 여 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 이하로 떨어진 것은 99년 7.6%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 다. 중국 정부는 연간 600만 명 이상 배출되 는 대졸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도시로 몰 려오는 농촌 인구를 흡수해 사회 안정을 이 루기 위해서는 최저 8%의 경제성장이 필요하 다고 판단, 매년 8% 이상 성장하는 ‘바오바( 保八)’ 정책을 고수해 왔다. 국가통계국은 지 난해 유럽 채무위기, 미국 경제 부진 등 대외 환경 악화로 성장률이 낮아졌지만 중국 경제 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7.2억t, 자동차 생산은 1927만 대였다. 철강 생산은 96년 이후, 자동차 생산은 2009년 이후 세계 1위 자리를 최형규 기자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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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목요일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는 ‘카페 마놀린’의 민승경(44)·강대영(48) 부부
맛있는 커피 마시면 이웃까지 온정이 뻗쳐요” 나눔을 로스팅하는 착한 카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맛과 분위기다. 이는 지난 수 년 동안 혁신적인 기술과 예쁜 인테리어로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았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쟁 력이다. 그러나 이제는 맛과 더불어 나눔이 가게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맛있는 커피는 기본,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커피 전문점을 찾아봤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어머, 이게 다 커피 원두예요?” 동덕여대 앞 에 위치한 ‘카페 마놀린’을 찾은 직장인 김 희아(28)씨가 내부 인테리어를 보고 벌린 입 을 다물 줄 모른다. 커피에 관련된 소품과 아 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 있는 공간이다. 뛰 어난 커피 맛과 아늑한 분위기는 덤이다. 지 불한 커피값의 일부가 미혼모와 마약중독자, 장애인을 돕는 데 사용된다는 얘기를 듣자 박씨는 말한다. “커피 한 잔 더 주세요!” 믹스 커피가 대세를 이루던 2002년, 강대영· 민승경 부부는 카페 마놀린이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열었다. 이탈리아·일본·브라질·인도네 시아 등지의 커피 농장들을 둘러보며 공부한 덕분에 곧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단골들도 속속 늘어났다. 이들이 커피를 통한 기부를 시작한 건 2007년부터다. 강씨가 큰 병을 앓 고 난 이후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살아야
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구세군에서 재활용품 을 기부받아 가게 한 쪽에서 판매하며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과 커피 판매액 일부를 어 려운 사람들을 위해 다시 기부하는 방식이다. 헌혈증을 가져오는 손님에게는 커피를 무료 로 제공한다. 매주 두 번 이상 이 곳을 찾는 다는 대학생 최다영(22)씨는 “헌혈을 해 이웃 도 돕고 맛있는 커피도 공짜로 마실 수 있어 서 일석이조”라며 “카페 마놀린은 기분 좋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강씨 부부 는 재능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인근 복지관의 지적 장애인들에게 커피전문점과 관련한 컨 설팅을 해주며 카페 창업을 돕는다. 최근에는 동덕여대에 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기 도 했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힘 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뤄진 기부다. “ 대단한 사람만 기부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데, 아무 것도 아닌 저조차도 기부를 실천하
고 있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해요.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셔도 기부를 할 수 있죠. 조금만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 나눔 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기부하는 맛까지 더해져 단골 사로잡아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가게는 또 있다. 서대문구의 ‘A카페’와 ‘B카 페’가 바로 그 곳이다. A카페는 커피숍, B카 페는 제과 전문점이다. 가게를 운영하며 얻 는 수익의 일부가 지역 봉사센터로 돌아간 다. 이 곳은 독거 어르신들에게 반찬봉사를 하던 김혜미(48)씨가 봉사를 위해 필요한 비 용을 마련하기 위해 문을 연 곳이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만든 액세서리를 위탁 판매하고 수익금으로 인근 고등학교의 특수 학급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커피 와 빵 모두 맛이 좋아 인근 주민들에게 사 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강남구 역삼동의
‘유익한 공간’도 나눔을 실천하는 공간이다. 기부라는 좋은 취지에 뜻을 같이 하는 기 업들이 이 곳에 커피와 식재료를 후원해 주 고 있으며 수익금 전액은 아프리카 탄자니 아의 아동을 위해 의약품을 기부하는 방식 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대부분 인 강남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나눔’이라는 좋은 뜻을 확산시키며 단골 손님을 끌어모 으고 있다. 직장인 문정협(38)씨는 “아내와 함께 강남역 주변 카페 중 괜찮은 곳을 찾 다가 발견했다”며 “차를 마시며 기부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느껴진다” 고 즐거워했다. 이 곳을 운영하는 국제아동 돕기연합 신세용(38) 이사장은 “좋은 취지를 가진 가게라도 맛과 인테리어가 뒤쳐지면 손 님들이 찾지 않는다”며 “이왕 마실 커피라 면 나눔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공간에서 마 시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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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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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목요일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디자인은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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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덮고 스마트폰으로
디자인은 끝이 아니다, 시작이다
직장인 독서량 줄었다
삼성전자 이민혁(41) 상무의 손을 거친 베스트셀러들. 사진 왼쪽부터 갤럭시노트2, 출시 반 년 만에 전세계에 3000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S3. 벤츠폰(SGH-E700, 2003)은 독일 레드닷어워드, 산업자원부의 굿디자인상 등을 휩쓸었다.
K-디자인, 10인이 말한다 ⑦ 이민혁 삼성전자 상무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로 히트 쿵푸팬더 국수맛 비결 있나 실패하고, 고치고, 또 고칠 뿐
이민혁 상무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세계 스마트 폰 시장의 최강자다. 부단한 혁신으로 난공 불락처럼 보였던 ‘아이폰’의 아성을 넘어섰 다. 2~3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 이다. 인간의 오감을 충족시키려는 하드웨 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디자인 3자의 결 합의 이뤄낸 성과다. 이민혁(41)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 삼 성전자 휴대전화 디자인의 실무책임자다. 그는 2세대 피처폰부터 최신 스마트폰까지 휴대전화의 발전과 함께 커왔다. 2010년 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오너가를 제외한 최연 소 상무 승진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에피소드 하나. 갤럭시노트2나 갤럭시S3 같은 대표모델의 경우 같은 팀원도 모르게 기획된다. “6명 남짓 소수 정예가 1∼3개월 가량 작업한 뒤 이를 제품으로 개발합니다. 디자인보다 양산을 위한 기간이 더 길어요. 갤럭시S3의 경우 기획부터 소비자의 손에 가기까지 1년쯤 걸렸습니다.” 이 상무는 인터뷰 현장에 패딩 재킷에 머 플러를 두르고 나왔다. 대기업 임원과 거리 가 먼 옷차림이다. 그는 “스스로 특별하다 여기는 게 비결”이라고 했다.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를 보면 국수장 수 아버지가 맛의 비밀을 묻는 아들에게 ‘비법은 없다, 이걸 특별하다고 여기는 게 바로 비법’이라고 말하죠. 제가 하는 일을 특별하다 여기면 그 생각만큼 팀 운영도, 디자인도 특별히 노력하게 됩니다.”
그는 소위 명문대 출신도, 유학파도 아니 다. 계원예고, 경희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 한 ‘토종’이다. 첫 직장은 삼성자동차, 5년 간 자동차 디자이너로 일하다 2001년 삼성 전자로 옮겼다. 디자인할 제품의 크기가 갑 작스레 작아졌다. 그는 ‘뺄셈’에 방점을 찍었다. 외양·기능 의 단순화를 시도했다. 휴대폰에서 안테나 를 보이지 않게 한 첫 모델인 ‘벤츠폰’은 그 렇게 탄생했다. ‘블루블랙폰’과 함께 삼성 전자의 텐밀리언 셀러(1000만대 이상 판매 한 제품)로 꼽힌다. 둘 다 그의 작품이다. -시작이 궁금하다.
“어릴 적 손뜨개 강사였던 어머니는 집안 온 벽에 전지를 붙여놓았다. 어머니가 출근 하면 나는 거기 그림을 그리고 놀았다. 여 느 집에선 야단맞았을 낙서가 내겐 칭찬받 을 일이었다. 먹고 싶은 빵, 입고 싶은 옷도 그렸고, 어머니는 그걸 사다 주셨다. 제대로 묘사하려고 많이 관찰했던 것 같다.” -당신에게 디자인은.
“학교 다닐 땐 디자인을 완성해 모델을 만들면 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막 상 직장에 와보니 내가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이 시작이었다. 이후 제품으로 완결 되기까지 길고도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K-디자인’ 시리즈의 두 번째 대상자였 던 SWBK의 이석우(35)·송봉규(34) 공동 대표(지난해 10월 30일 24면)도 그의 밑에 서 일한 적이 있다. “(이 상무는) 밤샘이 잦
은데도 짬짬이 당장의 일과 직결되지 않는 ‘딴짓’을 하며 영감을 얻는 모습이 남달랐 다”고 기억했다. 그가 살짝 미소를 지었다. “대리 시절 주 말엔 무선 조종 자동차 경기에 나갔어요. 점심시간이나 자기 전에 스마트폰 게임 다 함께 차차차도 즐기고요. 팀원들이 잠깐씩 딴짓해도 눈감아 줍니다. 디자이너는 자유 로운 사고를 해야 합니다. 잠시라도 충전의 순간이 필요하죠.”
스마트폰의 여파 때문일까. 우리 직장인의 독서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 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대표 허정도)가 지난해 20~59 세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1인당 독 서량이 15.3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독서량은 교보문고 독서경영연구소가 ‘직 장인 독서경영실태’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9년 11.8권을 기록했다. 2010년 15.5권, 2011년 16권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소폭 줄어들었다. 도서구입비도 줄었다. 지난해 월평균 3만 7600원으로 2010년 3만8100원, 2011년 3만 7900원에 비해 감소했다. 직장인이 책 읽는 시간은 ‘귀가 후 취임 전’이 77.5%로 가장 많았다. ‘퇴근 중’이 4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출근 중 독서를 한다는 비율은 2011년 41.3%에서 지난해 36.3%로 크게 줄었다. 스마트폰 확산의 영 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송영숙 독서경영연구소장은 “직장인의 독서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전자책 콘텐트 개발 도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브리핑 삼성문화재단이 다음 달 1∼15일 2013 파
-실패한 적은 없었나.
리국제예술공동체(Cit Internationale des
“실패도 과정이다. 벤츠폰이 나오기 전에 도 많은 디자인이 있었고 개발 중간에 포기 하는 것도 있다. 여러 아이디어가 하나의 완 성품으로 수렴된다. 옴니아도 그렇다. 옴니아 가 없었다면 갤럭시가 나올 수 없었을 거다. 디자이너로서 마음 아픈 제품은 아니다.”
Arts) 입주작가 를 모집한다. 선정된 작가는
올 7월부터 6개월 혹은 1년간 파리 시테에 서 작업하며 28개국의 독립관에서 체류하 는 각국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다. 5년 이상 활동한 작가가 대상이며 왕복 항공비와 창 작 지원비 등을 지원받는다. 02-2014-6552.
-애플과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그쪽은 잘 모른다. 그냥 본질적 얘기인데, 우린 직업적으로 꿈꾸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디자이너가 마냥 꿈만 꾸는 직업은 아니다. 이런 게 세상에 있으면 어떨까 하는 아이 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지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라면.
“해마다 디자인과 졸업생이 3만 명에 이 른다. 이중 대기업에 들어오는 이는 소수다. 디자이너들이 일할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 꿈의 공장이랄까, 디자인 아지트를 만들고 싶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장화진(64) 이화여대 서양화과 교수가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 명예관장에 위촉됐다. 임기 2년. 장 명예관장은 올림픽 조각공원 활성화 및 전시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경영악화로 지난 2일 부도를 냈던 공간종 합건축사사무소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됐 다. 공간은 홈페이지에서 “지난 9일 법원에 서 공간의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 개시가 결정됐다”며 “정확한 채무현황은 제1금융 권에서만 270억원으로, 제2금융권에서의 채무는 없다.”고 밝혔다.
왜 베를린이냐 하면 그 도시가 날 불렀기 때문 ‘베를린’ 개봉 앞둔 류승완 감독
하정우·한석규 주연 첩보물 남북한 요원의 긴박한 액션 김정일 사망으로 대본 바꿔 남북요원의 첩보전을 그린 영화 ‘베를린’이 31일 개봉한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아 라한 장풍대작전’ ‘부당거래’ 등 액션에 강 점을 보여온 류승완(40) 감독이 하정우·한 석규·류승범·전지현 등 톱배우들과 함께했 다. 순제작비만 100억 원이 넘는다. 이야기는 이렇다. 독일 베를린에서 첩보 활동을 하는 북한요원 표종성(하정우)과 그
의 부인 련정희(전지현)가 동명수(류승범) 의 공작으로 누명을 쓰게 된다. 표종성은 쫓 기기 시작하고, 남한 정보요원 정진수(한석 규)까지 얽히게 된다. 냉전과 분단의 상징도 시 베를린이 풍기는 비밀스런 분위기 위로 긴박한 첩보전이 펼쳐진다. 류승완 감독(40)을 23일 만났다. 그는 “부 담감이 너무 커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첩 보전에 대한 시험을 보면 만점을 받을 것 같 다”고 했다. -어떻게 시작된 이야기인가.
“몇 년 전부터 스파이에 관심을 갖게 됐다. 경제 스파이를 다뤄볼까 했다. 그러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 완역본을 읽게 됐다. 완전히 반했다. 누명을 쓴 남자가, 자신의 삶을 되 찾으려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 자연
스레 우리 현실에 눈길이 갔고, 남북의 얘 기로 풀게 됐다.”
아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도 잘 모 르고 그러니까.”
-왜 베를린인가.
-전반부가 복잡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탈출한 곳, 동백림 (동베를린) 사건의 배경이다. 우리와 관련이 깊다. 베를린영화제에 갔을 때 ‘앗 여기다’ 싶었다. 그 도시가 나를 불렀다.”
“전반부 1시간을 집중해서 봐주신다면, 점점 퍼즐을 맞추는 기분으로 즐기실 수 있 을 거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아서 어느 하나 를 붙잡고 늘어질 수가 없었다.”
-남북관계 묘사가 쉽지 않았을 텐데.
-한석규 비중이 생각보다 작다.
“스파이 세계에는 거짓과 진실이 모호하 다. 엄청난 취재가 필요했다. 김정일 위원장 이 사망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 미래를 가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나리오를 다 바꿔야 했다.”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걸 안다. 처음에 정진수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한석 규와 함께하게 될지 몰랐다. 나중에, 한석규 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분위기에 욕심이 났다. 한국 중년 남성의 어떤 쓸쓸함 을 담아내고 싶어서 중간에 컨셉트를 바꾸 게 됐다.”
-표종성(하정우)이 유리돔으로 떨어지는 장 면 등, 공간을 적극 활용한 액션 장면이 많다.
“늘 주변 공간을 유심히 본다. 라트비아 리가의 현지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면서 위 를 올려다보다가 ‘아, 련정희랑 표종성이 저 집에서 이렇게 떨어지면 되는데’라는 말을 뱉었고, 결국 아수라장이 됐다.”(웃음) -멜로는 처음이다.
“어려운 작업이었다. 표종성은 아내보다 신념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신념에 균열이 생겼을 때야 비로소,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아내를 돌아보게 된다. 그건 내 이야 기이기도 하다. 영화라는 신념만 바라보다, 제14930호 40판
-배우들이 북한말을 한다. 관객들이 낯설어 하지 않을까.
“북한말에 외국어에, 배우들이 손해를 많 이 봤다. 그렇다고 평양 사람을 쓸 수는 없 지 않나. (웃음) 가짜 같지 않으려고 많은 노 력을 했다.” -다음에도 액션극인가.
“액션이 주는 율동미가 여전히 좋다. 어느 때보다 격변기였던 1940~50년대 근·현대사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 “유명한 감독보다 유능한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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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 지식 책과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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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읽기 제대로 보기 슈바이처와 마키아벨리. 흔히 선과 악의 상징으로 거론된다. 살았던 시·공간은 달랐어도 각각 휴머니즘과 권력지상주의를 대변하는 인물로 이해돼왔다. 과연 그게 얼마만큼 진실에 가까운 걸까. 그들의 숨겨진 얼굴을 들춰낸 두 권의 평전이 나왔다. 일종의 ‘거꾸로 읽는 위인전’이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두 인물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사람만큼 흥미진진한 인문학 텍스트가 있을까. 두 권의 책이 반가운 이유다. 역사와 인간, 사회와 개인의 역동적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슈바이처
마키아벨리
‘밀림의 성자’슈바이처는 자기 연출의 대가 슈바이처 닐스 올레 외르만 지음 염정용 옮김 도서출판 텍스트 456쪽, 2만원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 다’는 말, 이 책의 주인공에게 딱 맞다. ‘원시 림의 성자(聖者)’라 불리는 루트비히 필립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1965)다. 칸트를 연구한 철학자, 생명 존중 사상을 주창한 인 본주의자, 아프리카 흑인의 고난을 덜어준 의사, 탁월한 오르간 연주자이자 바흐의 전 기를 쓴 문화철학자, 한마디로 팔방미인형 천재의 전형이다. 특히 나이 서른에 시작한 의학 공부를 마 치고 의사로서 헌신한 아프리카 랑바레네에 서의 인도주의적 의료 활동은 그에게 1952
년 노벨평화상 영예를 안겨줬다. 우리가 너 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이 위대한 사람 을 두고 지은이는 왜 “오래 전에 이미 슈바 이처의 새 전기가 나왔어야 했다”고 단언하 는 것일까. “역사학의 임무는 (…) 원래 어떠 했는지 보여주면 될 뿐”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역사와 신학을 전공하고 윤리학 교수로 일하는 이 전기 작가는 “슈바이처의 삶 전체에 대해 합당한 평가를 내리려 한다” 고 말한다.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시대 의 총아가 된 슈바이처가 위인(偉人)이 될 자격이 있는 위인(爲人)인가 꼼꼼하게 뜯어 보겠다는 학자적 결의가 풍긴다. 아프리카 사에 정통한 유럽인이 저자라는 사실이 이 도발적 평전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아프리카의 수백 개 병원들 중 하나에 지 나지 않았던 슈바이처의 원시림 병원이 2 차 세계대전 이후 그토록 유명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슈바이처가 그 바쁜 진료 중에 도 수만 통의 편지를 발송했고, 그 수신자 가 아인슈타인에서부터 흐루시초프를 거 쳐 존 F 케네디에 이르기까지 다국적 권력 자였던 건 왜일까.
슈바이처는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정치 적 인간’이었는데 이 핵심 사실이 지금까지 대부분 간과돼 왔다. 그는 의사로서 돌본 흑 인들을 친구로 대하기보다 측은히 여겨 의 술을 베풀어야 할 하급 인종으로 여겼다. 유 럽인으로서 그는 유색인에게 시혜를 준다 는 의식이 있었다. 그의 인도주의적 선행에 는 식민주의가 악이라는 판단이 없었다. 이처럼 독일어권에서 슈바이처가 원래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포괄적이고 학술 적인 전기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기에, 필자는 그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로 집필했 다는 것이다. 슈바이처는 자서전 나의 생애와 사상에 서 삶의 위대한 순간과 결정을 언급하면서 그 날짜까지 자세히 기록했다. 속인 것은 아 니지만 대부분의 자서전들이 그렇듯 자신의 인생을 고상하게 꾸미려는 의도가 짙다. 기 차의 3등석을 타고 해진 옷을 입은 채 점잔 을 떠는 슈바이처의 모습은 연출한 것이라 는 게 뻔하다 해도 매력 있는 노장으로 보인 다. 그만큼 그는 타고난 전략가였다. 그렇다고 슈바이처가 위인으로서의 자격
이 없다는 건 아니다. 8학기가 채 안 되는 기 간에 신학·철학·음악이론을 병행해 공부한 걸 보면 분명한 목표 의식을 세우고 효율적 으로 집중해 성공에 이르는 낙관주의자의 면모가 강하다. 자신이 성취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감각과 함께 지름 길을 찾는 본능도 놀랍다. 2차 세계대전 같 은 파괴적인 전쟁 이후 많은 이들이 새로운 지향점과 본질을 찾아 나섰을 때 이런 욕구 를 반영하는 이상적인 영사막 구실을 한 대 형(大兄)의 풍모도 보인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오랜 세월 힘들 고 괴로운 자아 발견의 과정을 거친 노력가 형 천재라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슈바이처 의 진실을 파헤친 신랄한 비판 뒤에 필자가 쓴 에필로그는 그래서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사람은 어떻게 신화로 변하는 것일까? 각 시대는 마치 낯설고 이름도 없는 사람이 자신의 해안에 도달하듯 자신만의 알베르 트 슈바이처를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삶과 업적은 하나의 공통된 내용으로 통일될 수 없다.” 한 시대의 우상이 된다는 건 위험하고도
대단한 일이다. 이 책의 부제 ‘생명을 위해 삶을 던진 모험가’가 담은 뜻이다. ‘슈바이 처 신화’는 우리에게 역사를 엄정하게 되새 김질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한국 현대사 에 명멸한 수많은 위인과 신화를 돌아볼 때, 이 새로운 슈바이처 전기는 하나의 시금석 이다. 이미 출간된 전기들을 속속들이 파헤 쳐 다시 쓰는 한국 인물사가 얼마나 많아져 야 할까, 헤아려보게 해준다.
‘밀림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자기 꾸미기 에 탁월한 연출가였다.
[사진 텍스트]
마키아벨리, 그는 ‘약자의 수호천사’였다
마키아벨리 김상근 지음, 21세기북스 310쪽, 1만8000원
김성희 북 칼럼니스트
“권력을 유지하려는 군주는 선하기만 해 도 안 되고, 악인이 되는 법도 알아야 한다.” “(군주는)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 이 되는 것이 낫다.” 지극히 현실적이긴 하지만 어지간히 얼굴 이 두껍지 않고는 리더십 이론가가 할 말은 아니다. “대중이란 머리를 쓰다듬거나 없애버리 거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사소한 모욕에 대해서는 보복하려 고 하지만, 너무나 엄청난 모욕에 대해서는 감히 보복할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인에게 해를 가할 때는 보복의 우 려가 없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대중에 대한 이런 멸시에 이르면 보통사람으로선 거부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니 예리하지만 냉정한 이 발언의 주인 공인 마키아벨리가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게 당연하다. 16세기 이탈리아 피렌체를 무대 로 활약했던 정치가이자 정치학의 고전 군 주론의 저자였던 그는 사후 40년쯤 지나서 부터 권모술수의 대명사로 이해돼왔다. 이 상적인 도덕주의자들로부터 ‘공공의 적’으 로 꼽힌 것이다. 그런데 아니란다. 마키아벨리는 지극히 현실적인 지도자론을 펼친 나름의 이유가 있었고, 그 자신은 강자의 주구(走狗)가 아 니라 신산스런 삶을 산 약자였기에 그 같은 악평을 들을 까닭이 없단다. ‘마키아벨리 제대로 보기’라 할 이 책을 쓴 김상근 교수의 주장이다. 사실 마키아벨 리의 악명은 오해라는 사실은 어지간한 이 들에겐 구문(舊聞)이다. 한데 지은이는 치 밀한 자료조사와 현장답사를 바탕으로 마 키아벨리의 삶과 사상을 온전히 보여주기에 설득력이 상당하다. 그는 명색이 법률가이지만 너무 가난해 ‘스페치오(specchio· 세금체납자)’였던 아 버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별볼일 없는 집 안의 후손이었다는 이야기다. 유년기(9세) 와 청년기(25세)에 외국 군대의 침공에 조 국 피렌체(당시엔 도시국가였다)가 맥없이 당하는 꼴도 지켜보았다. 이웃 나폴리와 프
랑스, 그리고 나중엔 스페인 군대가 차례로 들이닥쳤던 것이다. 지은이는 마키아벨리의 이런 경험이 ‘절대 강자의 횡포에 맞설 수 있는 약자의 대책’에 대한 실용적 탐구로 이 어졌다고 설명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결정되는 20대 후반, 마키아벨리는 권력의 흥망을 지켜보며 그 실체를 숙고하게 됐다. 프랑스 군대에 항 복사절로 갔던 산 마르코 수도원장 지롤라모 사보나롤라가 피렌체를 구해낸 활약으로 신 권정치의 수장으로 떠올랐다가 4년 만에 시 민의 변덕으로 ‘불의 심판’을 받은 일이다. ‘허영의 화형식’을 여는 등 위세를 떨치던 사 보나롤라의 몰락을 목도하면서 마키아벨리 는 왜 사람은 권력을 잡으면 변하는지, 대중 의 판단을 신뢰할 수 있는지, 사보나롤라처 럼 되지 않으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했으리라고 지은이는 추측한다. 리비우스의 로마사 등 고전에서 답을 구 한 마키아벨리는 29세에 피렌체 행정부의 제 2서기장에 선출됐다. 세금 체납자의 아들로 변변한 학력도 없고 법률가도 아니었던 그의 출세 경위는 상세히 밝혀지진 않았다. 지은 이는 그의 저서 로마사 논고’의 “나는 비 천하게 태어난 자가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출세한 예를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 했다. 모략만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을 나
는 확고하게 믿고 있다”는 구절에서 찾는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각광받던 마키아벨리 가 메디치 가문의 재집권으로 공직에서 떨 려나 고문을 받기도 하고 15 년간 실업자 생 활을 한 끝에 ‘엽관’의 방편으로 철저하게 실용적인 군주론을 메디치 가문의 수장 에게 헌정한 경위가 찬찬히 설명된다. 책은 단순한 평전이나 연대기가 아니다. 삼성· 현대 등의 대기업 행태 고찰에서 시오 노 나나미 비판까지 다룬 이 책은 마키아벨 리즘을 온전히 소화한 역작으로 읽힌다. 그 러기에 지은이의 주장처럼 인문학자, ‘약자
의 수호천사’로서의 마키아벨리의 새로운 면모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저자가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이상주의와 정치현실은 함께 오랜 길을 가지 못하는 길동무와 같다”이지 싶다. 그 러기에 마키아벨리의 입을 빌어 “부디 사보 나롤라 같은 포퓰리스트들에게 속지 마시 오. 그들이 당신들을 위해 쏟아 놓는 말들 은 다 맞는 말이오. 그러나 그들도 언젠가 는 당신들을 배신하고, 그 알량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당신들을 억누르게 될 것이 오라고 속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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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앵커 리처드 퀘스트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쓴다? 이 말 마음에 든다, 방송에서 써먹고 싶다
박혜민 기자, JTBC 안착히 기자 acirfa@joongang.co.kr
CNN ‘퀘스트 민즈 비즈니스’진행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경제뉴스
리처드 퀘스트(50). 미국의 케이블채널 CNN 화면 휘젓고 다니며 재미있게 전달 의 유명 앵커 겸 경제 전문기자다. 시끄럽고 분주하다. CNN 경제프로그램 ‘퀘스트 민즈 비즈니스(Quest Means Business)’와 ‘비즈 “우리 어머니가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ler)’를 진행 버핏에게 돌발 질문 단숨에 친해져 하는 그는 기존의 격식을 깼다. 단정한 차림 의 앵커들이 점잖게 진행해온 경제뉴스를 좋은 인터뷰? 볼룸댄스 추는 것과 같아 ‘쇼’로 바꿔놨다. 강한 영국식 악센트의 큰 목소리, 긴 얼굴,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스 활기차게 일하는 비결은 잠 잘 자는 것 튜디오 안을 휘젓고 다닌다. 딱딱한 경제산 업 뉴스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웃음을 짓게 아침 6시 기상, 일기 쓰며 하루 시작 된다. 한국을 처음 찾은 그를 17일 오전 서 울 서소문로 중앙일보 9층에서 JTBC·중 종이로 뉴스 읽는 게 훨씬 만족 앙일보가 만났다. 그는 TV 속 리처드 퀘스 온라인은 테이크아웃 중국 음식 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마침 전날 발생 한 항공기 ‘드림라이너’ 불시착 사건으로 새벽에 일어나 CNN의 긴급 방송을 마치 드림라이너 불시착 기사 구글에 100개 고 온 참이라고 했다. 한 시간 반 동안 그의 나는 WSJNYT텔레그래프 선택 목소리는 옆 회의실에까지 들릴 정도로 크 고 경쾌했다. 기사의 질 관리가 더 중요해진 시대 안착히(JTBC 정치부): 이렇게 만나 기쁘다.
서울에 와서도 일만 하나. 퀘스트: 늘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일한 다. 언젠가 출장 중 하루가 남아 여기저기 구 경하러 다녔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박혜민(중앙일보 피플&섹션): 방한 목적은 뭔가. 혹시 박근혜 당선자 인터뷰라도 예정 돼 있나. 퀘스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인터뷰할 예정이다. 대기업들 주 요 임원들도 좀 만난다. 다보스 포럼이 가까 워져서 이틀밖에 시간이 없다. 한국을 더 경 험하고 싶은데 아쉽다. 안: 첫 방한인데 인상은. 퀘스트: 네 단어로 요약하자면 흥미진 진하고(exciting) 활기차며(vibrant) 크고 (big) 에너제틱(energetic)하다. 아직 한국 에 대해선 잘 모른다. 다른 문화를 단번에 이해하긴 힘들다. 한번에 모든 걸 파악하는 게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지도 않는다. 이번 에 사람들을 만나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 는지 알게 되면 요만큼(손으로 가리키며) 이 해하게 될 거다. 그 다음에 또 와서 경험하고 또 이만큼 더 이해하고. (그가 갑자기 말을 멈췄다.)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제발 나에 게 예의를 차리지 말라. 내가 장황하게 말하 기(rambling) 시작하면 중지시켜라, 제발. TV 진행자가 자기 목소리에 취해 지껄이는 것보다 나쁜 건 없다. 박: 당신이 진행하는 ‘퀘스트 민즈 비즈 니스’와 ‘비즈니스 트래블러’가 CNN 간판 프로그램인데. 퀘스트: 한마디로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 게 쓰는지에 대한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숫 자를 얘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숫자는 의미가 없다. 나는 지난 25년간 숫자에 대한 편견과 싸워왔다. 분명 이 빌딩 안에도 비즈 제14926호 40판
“좋은 인터뷰란 볼룸댄스를 추는 것과 같다”는 리처드 퀘스트(왼쪽)는 인터뷰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JTBC 안착히 기자에게 춤을 권유하며 자신의 인터뷰 철학을 설명했다.
리처드 퀘스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경제 프로그램 인 ‘퀘스트 민즈 비즈니스’를 월~금요일 주 5회 진 행하고 있다.
[중앙포토]
니스는 지루한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있 을 거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지루한 게 아니 다. 당신 시계를 보자. 그걸 왜 샀나. 당신 남 편이 선물한 것이라고? 당신 남편은 자신이 힘들게 번 돈을 그 시계에 쓰겠다는 의식적 인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 스웨터도 마찬가 지다. 수없이 많은 스웨터 중에서 그걸 고른 게 바로 경제다. 돈은 윤리적으로 중립적이 다. 좋은 일에 쓰일 수도, 나쁜 일에 쓰일 수 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그리 고 어떻게 쓰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안: 한국에는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라’는 말이 있다. 퀘스트: (손으로 테이블을 쾅 치며) 바로 그거다! 그 말, 정말 마음에 든다. 적어놨다 가 프로그램에 써먹어야겠다. 바로 그게 내 철학이다. 한국 사람들은 그걸 이해하고 있 다. 돈을 버는 건 어려운 일이고 돈을 쓰는 시간에도 한계가 있다. 안: 당신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 장을 인터뷰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자, 버핏 씨. 그래서 우리 엄마가 돈을 어디다가 투자 해야 한다는 겁니까”라고 질문하던 장면이 인상에 남는다.
퀘스트: 워런 버핏은 ‘오마하의 현인’이라 고 불리는 명사이지만, 그는 서민적이다. 난 그런 그와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기로 마음먹었던 거다. 만일 그에게 프로페셔널 하게 투자 기법을 물었다면 그 역시 프로페 셔널하게 답했을 거다. 하지만 내가 그에게 우리 어머니가 어디다 투자해야 하느냐고 물었기 때문에 그도 자신의 엄마를 떠올릴 것이고 우리는 단숨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사실 난 인터뷰할 때 ‘어머니’를 가끔 써먹 는다. 내 어머니도 그걸 좋아한다. 어머니를 매개로 던진 질문에 사람들은 쉽게 답하지 못한다. ‘우리 어머니도 그걸 좋아할까 아닐 까’ 한 번 더 생각한다. 인터뷰의 예술은 상 대방을 짜증 나게, 화나게 해서 ‘한 건’ 하 는 게 아니다. 지금 표면적으로 발생하는 현 상 밑에 깔린 것들을 마치 양파 껍질 벗기듯 벗겨내는 거라고 생각한다. 안: 인터뷰 준비는 어떻게 하나. 관련 자료 를 많이 읽고 수집하는 식인가. 퀘스트: 인터뷰 전에 나는 그들이 어떻게 답할지를 상상한다. 그들을 알고 서로 교감 하는 게 중요하다. (그는 이때 자리에서 벌 떡 일어났다.) 자 이리와 보라. 좋은 인터뷰
란 볼룸댄스를 추는 것과 같다. 두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자 하면 아름다운 춤이 된다. 좋은 인터뷰도 두 사람이 같은 스텝 안 에 있을 때 이뤄진다. 나는 트롯댄스를 추 는데 상대는 왈츠를 주고, 다른 이는 탱고를 추는 것 같은 인터뷰는 나쁜 인터뷰다. 내가 존경하는 인터뷰어라면 바버라 월터스, 로 빈 데이, 크리스티안 아만포 등이 있다. 안: 원하는 답을 받을 때까지 12번 같은 질문을 하는 BBC의 유명 앵커, 제러미 팍스 만은 어떤가. 퀘스트: 그는 천재다. 하지만 난 그 방법 에 동의하진 않는다. 누구도 내 질문에 반 드시 답변해야 하는 건 아니고, 법으로 강 제할 수도 없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의 답변을 미리 예상하되 그 외에 다른 어떤 것을 끄집어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 다. 단,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게 있다.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하는 거다. 수조원의 손실 을 본 회사의 대표가 모든 것이 잘되고 있 다고 말할 권리는 없다. 안: 우리가 아는 리처드 퀘스트라는 인 물은 매우 흥미롭다. 혹시 숨겨진 다른 면 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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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CNN의 경제산업 분야 전문기자인 리처드 퀘스트는 쉽고 재미있게 뉴스를 전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퀘스트: 그러니까 조용하고 수줍어하는 리처드 퀘스트를 말하는 건가. 방송에선 시 끄럽게 떠들다가 집에 가선 뜨개질하고 조 용히 그림을 그리는? 하하하. 그런 리처드는 없다. 물론 방송에서 나의 일부를 과장해 보 여주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방송에 거짓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원래의 나를 보여 줘야 한다. 오우! 그러고 보니, 지금 나의 무 대인 텔레비전 스크린을 만드는 바로 그 나 라에 와 있군! 안: 그렇다면 약간 문란한 리처드 퀘스트 는 어떤가. 2008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리처드 말이다. 그때 당신은 ‘잘못된 보도’ 라고 한 걸로 기억하는데. 퀘스트: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정말 후회스러운 사건이었다는 말뿐이다. 진정한 팩트는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좀 다르다. 하 지만 그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안: 12번을 물어도 마찬가지인가. 퀘스트: 12번을 물어볼 수는 있겠지만 내 답변은 같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말하 고 싶다. 이 세상 누구에게나 시곗바늘을 거 꾸로 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지나오기 위해선 가족과 친구, 동료
의 도움이 필요하다. 오늘 이 자리에 앉아서 당신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매일매일 그렇게 활기차게 일할 수 있 는 특별한 비결이 있나. 퀘스트: 신비의 묘약은 없다. 단 한 가지, 잠을 잘 잔다. 나처럼 일이 불규칙하고 여 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에겐 쉽지 않은 일 이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30분 동안 e메일을 체크하고 주요 뉴스를 확인하면서 하루를 정리한다. 그리고 따뜻한 코코아를 한 잔 마신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기를 쓴 다. 만년필로. 안: 일기에는 뭘 쓰나. 퀘스트: 아침에 일기를 쓰는 이유는 전날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싶어서다. 주로 내 가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쓴다. 그 리고 내가 간 장소들과 어제를, 내가 감사해 야 할 순간들을 기록한다. 나는 아침형 인간 이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 창밖의 공원 을 보면서 약 30분 동안 일기를 쓴다. 그 30 분은 나만의 시간이다. 그 시간 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싶지 않다. 일종의 명상 같은 것이 다. 명상을 해본 적이 있는데 주로 ‘내가 가
김상선 기자
스비를 냈던가. 세탁세제를 사야 하는데’ 같 은 생각만 떠올랐다. 그래서 명상 대신 일기 를 쓰기 시작했다. 박: 당신은 대학에서 법을 공부했고 변호 사 자격도 땄다. 왜 저널리스트가 됐나. 퀘스트: 내가 나이 40이 됐을 때 가장 후 회하지 않을 일이 뭘까 생각했다. 일곱 살 때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방송을 들었는데 대 체 어디서 이런 소리가 나는 건지 궁금해 라 디오를 만지작거리곤 했다. 방송을 알면 알 수록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신문에 종사하 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곤 한다. 내가 한 말과 이름이 신문에 인쇄돼서 나오는 건 마법 같은 일이다. 박: 온라인 신문은 어떤가. 퀘스트: 나는 온라인을 좋아하는 편은 아 니다.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를 온라인으 로도 읽고 종이잡지로도 읽는데 종이잡지 로 읽는 편이 훨씬 만족스럽다. 온라인으로 뭔가를 읽는다는 건 테이크아웃하는 중국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먹을 땐 좋은데 나 중에 별로 만족스럽지가 않다. 나는 이제 50 세다. 젊은 세대들은 신문을 집어 드는 것을 생각조차 안 해 안타깝다.
박: 거대 미디어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들 한다. CNN은 어떤가. 퀘스트: TV 앞에 모여 저녁 뉴스를 보던 시대는 지나갔다.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 냐가 문제다. CNN은 신문, 라디오, 텔레비 전, 컴퓨터, 모바일 등 다양한 미디어에 뉴 스를 공급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한다. 나는 그 누구도 답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 각한다. 앞으로 CNN도 잘못된 길로 가기 도 하고, 호된 고난을 겪으며 성장할 것이다. 다행히 CNN은 브랜드와 규모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드림라이너 항공기가 불시착했는 데 구글을 쳐보니 100여 가지 기사가 검색됐 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것은 월스트리트저 널(WSJ)과 뉴욕타임스와 데일리 텔레그래 프 등 유력 언론이다. 기사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안: 한국에는 최근에 4개의 새로운 방송 채널이 생겼다. 우리는 다른 것을 해보고 싶 다. 그래서 리처드 퀘스트 같은 사람이 필요 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퀘스트: 가장 중요한 건 콘텐트다. 콘텐트 가 단단해야 한다. 콘텐트를 재미있는 스토 리로 엮어서 보여줘야 한다. . 안: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퀘스트: 우리는 회의할 때 한 가지 원칙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다. 덜 익은 아이디어라 해서 비난하지 않는 다. 그 아이디어가 별로 좋지 않다는 얘긴 하 지 않는다. 대개의 경우, 그 방에서 가장 나 이 많은 에디터가 얘기할 때까지 기다렸다 가 그의 생각을 그대로 반복하는데 우린 그 렇게 하지 않는다. 덜 익은 아이디어를 내놓 는 사람들을 격려한다. 사실 창의적인 아이 디어는 그 방에서 가장 젊은 사람으로부터 나오곤 한다. 박: 한국과 세계 경제는 어떻게 전망하나. 퀘스트: 한국은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국 가다. 중국과 미국이 주요 수출국이다. 재정 적자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미국은 성장을 지속할 수 있고, 미국이 성장을 계속할 경우 한국의 경제도 정상화될 것이다. 한국 경제 의 근본 체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 문제는 미 국 경제가 나빠지면 중국도 타격을 받을 것 이라는 점이다. 미국 경제는 앞으로 2년이 가장 중요하다. 재정적자 문제를 잘 해결하 지 못하면 미국의 시스템이 와해될 수 있다. 오바마 정부가 2년 후면 2기 레임덕에 빠진
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유럽은 전 세계인 들의 골칫거리다. 안: 가장 인상 깊었던 인터뷰 대상은. 퀘스트: 달라이 라마, 빌 클린턴, 휴 헤프너 다. 휴 헤프너는 인생 전부를 아름다움에 대 해 고민한 사람이다. 1950년대 등장한 플레이 보이의 버니걸을 생각해보라. 제2차 세계대 전 직후의 암울한 상황에서 순진무구하고 재 미있는 상징을 만들어 사람들을 위로했다. 안: 당신은 80년대 밴더빌트대학에서 라 디오 방송 뉴스디렉터로 일했다. 당시 이렇 게 유명해질 거라고 생각했나. 퀘스트: 난 내가 유명하다고 생각하지 않 는다. 겸손한 게 아니라 사실이다. 물론 사람 들이 길에서 알아보긴 한다. 하지만 나는 기 본적으로 저널리스트일 뿐이다. 난 병을 고 치는 의사도 아니고, 지구상의 가난을 없애 는 데 도움을 준 것도 아니고, 굉장히 중요 한 일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단지 어떤 이 들의 하루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사람일 뿐 이다. 그것이 내 일의 목표다. 나는 거기에서 만족을 얻는다. 안: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나. 퀘스트: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열 심히 하지 않는다. 무슨 비밀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런데 오늘 아침에 트위터에 메 시지가 와 있더라. 당신의 발언에 반대입니 다. 당신은 엔지니어가 아니네요. 당신을 언 팔(트위터 친구 관계를 끊는 것)합니다라 고. 벽돌을 맞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웃음) 안: 2012년은 어떤 해였나. 그리고 올해는 당신에게 어떤 해가 될까. 퀘스트: 2012년은 한마디로 감사한 해였 다. 올림픽과 미국 대선을 방송했고, 퀘스트 민즈 비즈니스가 풍성해졌다. 올해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 순간에 만족한다. 불타는 야망은 없다. 리처드 퀘스트는=1962년 영국 리버 풀에서 태어났다. 미국 오리건주 리 드대학과 테네시주 밴더빌트대학에 서 법학을 전공했고,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85년 런던 BBC에 인턴 사원으로 입사했다. 87년부터 이 회사의 금융 담당 기자로 활동 하다 2001년 CNN으로 옮겼다. 지금은 ‘퀘 스트 민즈 비즈니스’(2009년부터), ‘비즈니 스 트래블러’(2012년부터) 등 두 프로그램 을 진행하고 있다. 미혼이다.
2010년 2월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이명박 대통령(오른쪽)과 인터뷰하고 있는 리처드 퀘스트. [중앙포토] 40판 제149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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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캐나다지부 6044357913 새도시이민자봉사회 .... 6044686105 서부캐나다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6045061628 석세스비지니스센터 .... 6046395580 석세스취업교육원 .... 6044382100 써리델타이민자봉사회 .... 6045970205 아름다운상담센터 .... 6046196768 아시아나항공 .... 6046837824 옵션스이민봉사회 .... 6045724060 이북도민회 .... 6049928949 주밴쿠버대한민국대사관 .... 6046819581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 6132445010 캐나다한인중의사협회 .... 6047776959 퍼스트스텝스 .... 6047320195 포스코캐나다 .... 6046889174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7290160 프레이저밸리한인회 .... 7782417541 한가국제경영연구원 .... 6044357913 한국전통예술원 .... 6047908762 한인장학재단 .... 6049410454 현대상선 .... 604601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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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or 파트 타임 한인 약사분 구합니다. T. 604-617-0771 직원모집 F/T Sushi bar Cook, Min. 3yr exp, Develop sushi & roll menu,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Basic English, Korean asset, $18-20/hr,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Fax: 604-588-3535, akasakasurrey@ho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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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ing sales person for food distribution company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Class 5 driver’s license with a good record -Sales and delivery experiences Please send your resume and cover letter to hr@dwayfoods.com
Sushi Cook. $16/hr. Min. 3 yrs exp. in Japanese.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Korean language asset. Osaka Today, 168-8180 No. 2 Rd. Richmond BC. Kjh1203@hotmail.com
Hiring-F/T cook: 40hrs/week, 3+yrs cook exp. sec. school diploma req. wage:$3200/month. -F/T food service supervisor: 40hrs/week. 2+yrs exp. in restaurant field, wage:$15/hr. korean is asset. Resume: royalseoul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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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모리에서 다음과 같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Coquitlam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26-2565 Barnet hwy, Coquitlam) Langley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Main Cook 1명 (경력 5년 이상 우대) 디쉬워셔 2명 (유 경험자)/ 홀 서버 5~7명 (유 경험자 우대) 이력서는 E-mail로 보내주시면 인터뷰 날짜 연락 드리겠습니다. 778 - 879- 5607 / Jhongheekim@yahoo.com
직원모집 Mi-Ae Deli in Coquitlam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Full-Time Baker. Requirement: at least 2 year of experience, C$13.25/hr and 40hr/week Duties: -Prepare dough for Korean style buns, bread,rolls, and sweet goods. -Prepare batters for sheet cakes, cookies, sponge cakes, icings and frostings. -Bake mixed dough and batters. -Frost and decorate baked goods. -Ensure quality of products Please send your resume vi e-mail: matsarang@hotmail.com
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직원모집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co-ordinate/train staff, Plan work schedule,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4-16/hr, paid vacation,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Guilford Mall) ,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직원모집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Nikko Sushi Rest. Req. F/T cook(1); 3yrs. Exp. high school, cook fully Japanese dishes, Handle cooking equipment, Korean is an asset. $18.50/hr 40/hr/wk. Email:nikko.chung2004@gmail.com
직원모집 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hinese Cook of Korean Style. At least 5 years of working exp. C$16/hr, 40hr/wk, Duties: Prepare and cook meals & dishes, Plan menus, supervise, hire, and train kitchen helpers, oversee kitchen operations, maintain inventory and supplies. Send resume via e-mail: choisoonja@yahoo.com #101-15988 Fraser Hwy, Surrey, BC, V4N0X8
직원모집 Damlko 일식당 (1) 요리사 (surrey 위치). 고졸, 2년이상 경력, 2주 휴가, 주 40시간 근무 월급: $2800, 업무: 일식 요리, 메뉴개발. (2) Sushi man (langely 위치) 3년이상 경력, 시간당 $17, 주 40시간 근무, 2주 휴가 업무: Sushi,roll, counter 정리.
** 기본 영어와 한국어 가능. ** 연락 : dh-you@hotmail.com
직원모집 Jejudo Seafood Inc. dba Jeju Sushi Japanese Restaurant seeks a Food Service Superviso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2~3 years experience in related Basic English and Fluency in Korean $12~14/hr, 37.5hrs/wk E-mail: vankang@hanmail.net Mail: 10537 King George Blvd., Surrey, BC, V3T 2X1
직원모집 Coquitlam Dental Practice serving the Korean and Canadian community needs an Intra-Oral Dental Assistant Job Duties: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nd assist dentist during procedures •Take and develop X-rays •Assist with implant surgery •Educate patients about oral hygiene and treatments •Record dental procedures performed •Process payments and insurance claims •Schedule appointments
Qualifications: •Minimum 1 year experience as dental assistant •Certified in dental radiography •Fluency in Korean & English
Wage will be $23/hr + benefits. This is a permanent, full-time position. Resume to Lougheed Station Dental Centre Email: lougheed_dental@hotmail.com
직원모집 ECBC Mandarin School new session for 4yrs kids to adults starts on September 15th, 2012 at ECBC church,2012 at ECBC church, 5110 SE Marine Drive, Burnaby. Classes are held on every Saturday from 9:30am to 12:20pm. Mandarin Conversation class is also available. Fee is $150.00 for a 5-month term; $10.00 discount will be offered to each additional family member when registering more than one in the same family.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Elder Cary Chien at 604-437-6360.
직원모집 Sushi Cook. F/T. Min. 3 yrs exp. in Japanese cuisine.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estimate food requirements. Korean language asset. Tatsu Bistro 1441 Commercial Dr. Vancouver BC V5L 3X8 Email: tatsubistr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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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experienced Korean cook,
Japanese Chef. Min.10 yrs of exp.
min 3 yea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Full Time (40 hrs a week), 17-19/hr(negotiable), develop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train staff, Wooreejip Korean restaurant (Burnaby), Fax: 604-255-3739 or Email: wooreejip@hotmail.co.kr
in Japanese BBQ(Yakiniku) and its sauce. Managing kitchen operation, development of menu, recruite & hire staff. $19/hrs. Korean language asset. COOK. Min. of 3 yrs of exp. in Japanese. Prepare ingredients for cooking, Cook food &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16/hr. Yakiniku CHOSUN, 793 Jervis St. Vancouver BC V6E 2B1. Email: gyudony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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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AIRLINE SALES AND SERVICE SUEPRVISOR FOR OK TOUR COMPANY IN BURNABY
TOYAMA JAPANESES RESTAURANT
Compl. of secondary school 2~3 yrs of related work exp. is required $18~20/hr, 37.5hrs/wk, Fluency in Korean and Proficiency in English Email: peterskh@hotmail.com Fax: 604-893-8991 Address: 9920 Lougheed Hwy, Burnaby, B.C. V3J 1N3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restaurant experience required. Wash, peel and cut vegetables, Clean and sanitize kitchen area, Receive, unpack and store supplies in refrigerators, Remove kitchen garbage and trash. KiIsu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Lakeview Restaurant in Harrison Hot Springs seeks a Restaurant Hostess.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Korean is an asset $11~13/hr, 40hrs/wk, Basic English harrison.lakeview@gmail.com Fax: 604-648-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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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Sushi, Langley, B.C. seeks a sushi cook. Permanent position. $15/hour. Duties: Prepare sushi and Korean fusion dishes, supervise/train kitchen helpers, plan menu and daily specials, develop Korean style fusion dishes, monitor food supplies; Req: High School Diploma, Completion of college program as Sushi cook, Over a year of experience as a Sushi Cook, Korean speaking and English speaking an asset. E-mail resumes to ugnam@naver.com
직원모집 하나푸드(맛사랑)에서 리치몬드 H-Mart 내 한식당 및 분식코너에서 오래 함께 일하실 참심한 직원을 모집합니다.
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F/T Cook (37.5 hrs/wk). 3+ yrs exp. High sch. diploma. Wage : $14.50/hr. able to cook full course of Japanese cuisine, Ensure quality of food and modify menus etc. Email : sakura-sushingrill@gmail.com
이력서: matsarang@gmail.com 문의: 604-939-5380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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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6/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Rakuraku Korean Cuisine in Burnaby seeks a F/T Cook
Richmond. Req.:3+ yrs.exp. with knowledge of Korean and chinese food. Req.completion of high school. Duties: prep.& cook complete dishes, clean kitchen area. Salary: $15.50/hr (40hrs/wk). Apply:rrdcaf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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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 of Secondary School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required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19/hr, 40 hrs/week -Tel: 604-568-8385 E-mail: rakurakuinburnab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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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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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Position: Full time sushi person Qualification: 2+ years exprince, complete high school. Wages: $2,400/ month Duties: make various sushi & roll, handle sashimi, develop new menu, clean cooking area, supervise kitchen helpers Location: Chilliwack, BC. Apply: hanasushibob@gmail.com
직원모집 Well experienced Korean cook, min 3 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16-18/hr, Full time position, Create and develop new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Korean asset, Baik Mi Korean reastaurant (Surrey), baikmi@ho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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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ook for Chinese cui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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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FT Japanese restaurant server, Basic English, Korean asset, completion of high school, Provide job training , 40hrs/ week, $11-12/hr, will arrange accomodation, Q Spot Japanese Restaurant , Fort St John Fax: 250-785-0059, Email: qspot@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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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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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23회는 중앙일보 2788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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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목요일
스포츠
스포츠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B11
4부리그 팀이 결승에, 이 괴물들 뭐지 <잉글랜드 리그컵>
브래드퍼드의 제임스 핸슨(왼쪽)이 23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캐피털원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0분 만회 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애스턴 빌라 팬들이 ‘4부리그 팀한테 당하다니’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꿈의 구장 웸블리 서는 브래드퍼드
수퍼 점원, 목사 가지각색 선수들 위건·아스널·애스턴 빌라 눕혀 스완지·첼시 승자와 결승서 격돌 내달 24일 JTBC가 단독 중계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리그 브래드퍼드 시 티가 리그컵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브래드퍼드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 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털원 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애스턴 빌라 에 1-2로 졌으나 1차전에서 3-1로 이긴 덕분 에 합계 4-3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4부리그 팀이 리그컵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두 번째 로, 1962년 로치데일 이후 51년 만이다. 캐피 털원컵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1~4부 92개 팀 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로 지난 시즌까지 칼 링컵으로 불렸다. 브래드퍼드는 ‘칼레의 기적’을 뛰어넘으 려 하고 있다. 프랑스 4부리그 팀인 칼레는 2000년 프랑스 FA컵에서 강호들을 줄줄이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서 멈췄다. 브래드퍼드는 11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어두운 시절이 더 많았다. 1903년 창 단해 1911년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프리미 어리그에서 두 시즌(1999~2000, 2000~2001) 을 뛴 적도 있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3·4부리 그를 전전했다. 85년에는 홈구장 화재로 50명 넘게 사망하는 악몽도 겪었다. 구단은 두 차 례나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도 했다. 올 시즌이라고 다를 것도 없다. 4부리그 24개 팀 중 10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토너 먼트 대회에서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은 ‘싸움닭(The Bantams)’이라는 애 칭에 걸맞게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준결승까지 7경기 동안 연장전 네 차례, 승 부차기 두 차례를 치렀지만, 혈전 속에서 선 수들의 정신력은 단단해졌다. 브래드퍼드는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의 위건·아스널·애스 턴 빌라 등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축구의 성지’ 웸블리 구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앞두고 이들은 잔뜩 들떠 있다. 필 파킨슨 브래드퍼드 감독은 “꿈의 나라 (Dreamland)에 와 있는 것 같다”며 기뻐했 다. 이날 후반 10분 결승 진출을 이끈 헤딩골 을 넣은 제임스 핸슨(26)에게 결승행은 더욱 각별하다. 2009년 여름까지 수퍼마켓 점원 일을 하며 세미프로 팀에서 뛰던 그는 이적 료 7500파운드(약 1300만원)에 브래드퍼드 로 옮겼다. 현재 브래드퍼드 선수 중 유일하 게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선수다. 핸슨은 “지 난 3년은 나에게 ‘어메이징’ 그 자체였다. 우 승 트로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리 톰슨(33)은 목사 출신이다. 톰 슨은 2라운드 왓포드전에서 추가시간에 결 승골을 넣었고 아스널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넣었다. 2008년 고환암을 이겨낸 골키퍼 매
[버밍엄 AP=뉴시스]
트 듀크(36)는 위건·아스널과의 승부차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축구를 하는 이들은 모두 웸블리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 우리는 그 꿈을 이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청소년대표를 거친 ‘한때 유망주’도 있다. 키엘 레이드(25)는 잉글랜드 U-17, U-18, U-19 대표팀에서 차례로 뛰었다. 오른쪽 풀 백 스티븐 다비(25)는 리버풀에서 챔피언스 리그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브래드퍼드는 결승에서 스완지시티 혹은 첼시와 맞붙는다. 기성용(24)의 소속팀 스 완지시티는 지난 10일 준결승 1차전에서 첼 시에 2-0으로 승리해 2차전(24일 새벽)에서 한 골 차로 패하더라도 결승에 진출한다. 현 지 시간으로 다음달 24일 열리는 결승전은 JTBC가 단독 중계한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칵테일
펄펄 나는 샤라포바
다저스의 전설이 손수 류현진 ‘왼손 지도’
단골식당 덕분이죠 ‘커브의 마술사’ 샌디 쿠팩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2위 마리 아 샤라포바(26·러시아)가 2013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 고 있다. 샤라포바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19위인 에카테리아 마 카로바(25·러시아)를 2-0(6-2, 6-2)으로 이 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1회 전부터 8강까지 5경기에서 9게임만 내줬다. 1·2회전은 연속 2-0(6-0, 6-0) 완봉승을 거 두기도 했다. 다섯 경기 동안 샤라포바가 플 레이 한 시간은 5시간15분으로, 경기당 63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샤라포바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에는 재미있는 징크스가 있었다. 샤라포바는 투어를 다닐 때 오직 한 식당만 이용한다. 그는 준결승 진 출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항상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호주에서도 익숙한 음식을 먹기 위해 한 식당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는 대회 기간에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 승 리한다고 믿고 있다. 샤라포바는 “많은 경험 에서 나온 행동”이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 이 이런 징크스가 있을 것”이라고 멋쩍게 웃 었다. 샤라포바는 24일 랭킹 6위 리나(31·중 국)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제14930호 40판
우승 4번 이루고 사이영상 3번 특별코치로 공포의 커브 전수 박찬호도 과거 개인과외 받아
샌디 쿠팩스는 1955~57년 브루클린 다저스 1958~66년 LA 다저스(등번호 32번·영구결번) 올스타 6회·리그 MVP 1회·월드시리즈 MVP 2회·탈 삼진왕 4회·평균자책점 타이틀 5회·트리플 크라운 3 회·노히트노런 4회·퍼펙트게임 1회 통산 165승87패 평균자책점 2.76 탈삼진 2396개 1972년 생애 첫 명예의전당 투표에서 86.87% 득표 율로 입성(역대 최연소·37세)
아버지 잘 다녀올게요 류현진(왼쪽)이 23일 오후 LA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버지 류재천씨와 포옹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쿠팩스와 박찬호·류현진 2000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를 지도. 2007년 박찬호가 뉴욕 메츠에서 뛸 때 개인 지도. 2013년 다저스 특별고문으로 류현진 지도할 예정.
류현진(26·LA 다저스)이 아메리칸 드림을 신적으로 도움을 줄 ‘살아 있는 교과서’다. 쿠팩스는 1966년 은퇴할 때까지 최고 투 안고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LA로 출국하며 “설 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 렌다. 스프링캠프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 다. 그의 전성기가 곧 다저스의 황금기였다. 가 중요하다. 처음이라고 해서 무리하지 않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통산 6회 우승을 겠다. 돌아올 때도 좋은 모습으로 오겠다” 했는데, 그 가운데 4번을 쿠팩스가 활약할 고 약속했다. 다저스와 LA는 벌써 류현진을 때 이뤄냈다. 네 차례 노히트노런, 한 차례 환영하고 있다. 류현진은 미국에 도착하자 퍼펙트게임도 기록했다. 11년 동안 강렬한 마자 5일 동안 열리는 지역 팬 미팅 투어에 피칭을 한 쿠펙스는 1972년 명예의 전당에 참가한다. 클레이턴 커쇼(25)·브랜든 리그 헌액됐다. 후보에 오른 첫해 최연소 나이(37 (30)·안드레 이디어(31)·에이드리언 곤잘러 세)에 이룬 성과였다. 스(31) 등 특급 선수들과 함께다. 참가자 15 쿠팩스는 현역 시절 ‘커브의 마술사’로 명 중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새내기는 류 불렸다. 서클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던지 는 류현진에게 커브는 매력적인 신무기가 현진밖에 없다. 류현진이 다음 달 13일 애리조나의 훈련 될 수 있다. 동산고 시절 류현진은 ‘커브볼 캠프에 합류하면 ‘다저스의 전설’을 만날 러’로 통했지만 2006년 프로 입단 후 체인 수 있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샌디 쿠팩스 지업을 배워 주무기로 활용했다. 쿠팩스의 (78)가 캠프에서 다저스 투수조를 가르칠 지도로 커브를 보강한다면 류현진은 더 강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 해질 것이다. 주의 고문으로 위촉된 쿠팩스는 캠프에서 쿠팩스는 간단한 몇 마디 말로 투수를 향 투수 인스트럭터(특별 코치) 역할을 할 예 상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알려졌 다. 박찬호(40·은퇴)도 다저스 시절 쿠팩스 정이다. 로부터 공 잡는 법(그립)과 하체 다저스의 전설적 투수 쿠팩스 를 최대한 활용하는 투구 폼을 는 류현진과 키(1m88㎝)가 똑 따로 배웠다. 다저스를 떠나서도 같고 왼손을 쓴다는 공통점이 개인 과외를 받는 등 박찬호 있다. 또 쿠팩스는 류현진 와 쿠팩스는 각별한 사이 처럼 팔꿈치 부상 경력 를 이어갔다. 김우철 기자 도 있다. 류현진에게 쿠팩스는 기술적·정 다저스 시절 쿠팩스(왼쪽)와 박찬호. [중앙포토] beneat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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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