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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1호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A
Vancouver JoongAng Ilbo
加은행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 BMO스코샤CIBCTD 등 6곳 강등 “소비자 부채 증가와 높은 주택가격 위험” 캐나다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됐다. 강등 원인은 과다한 소비자 부채와 지나치게 높은 주택가격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8일(월) BMO(Aa2→Aa3), 노바스코샤은행 (Aa1→Aa2), CIBC(Aa2→Aa3), TD뱅 크(Aaa→Aa1) 등 캐나다 은행 6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자산규모 기준 캐나다 2위권인 TD 뱅크는 이번 등급 조정으로 AAA 등 급을 상실하며 캐나다 유일의 AAA 등급도 은행도 사라지게 됐다. 무디스는 그러나 이들 은행들의 등 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 이번 신용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캐 나다 은행의 신용등급은 오스트레일 리아와 함께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 했다. 무디스의 데이비드 비티(David Beattie) 부사장은 “등급 강등은 주택가 격 상승 때문에 캐나다 경제가 취약 하고 예측할 수 없는 하강 위험에 직 면해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
고 설명하면서 “이날 조치에도 불구 하고 캐나다 은행들은 전 세계 은행 들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유지하 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캐나다의 가계 부채 대비 개인소득 비율은 165%로 2007년 6월의 137%에 비해 크게 높아 진 상태다. 2007년 대비 20% 가량 늘 어난 가계부채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는 것이 무디 스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짐 플래허티(Jim Flaherty) 연방 재무장관은 “캐나다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며 잘 규제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점검도 꾸 준히 하고 있다”고 CTV와의 인터뷰 에서 말했다. 지난 몇 년간 캐나다는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 와중에도 비교적 경제가 양 호했지만, 최근 경제가 둔화되는 조짐 이 포착되고 있다. 때문에 연방중앙은 행(BoC)도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 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북한 계엄령 핵실험 임박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29~30일 양일간 점검을 완료한 후 핵 실험을 실시하라”는 비밀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은 또 전군 에 “29일 0시를 기해 계엄상태에 돌입 하고 전선과 중앙급 부대는 전쟁 준 비에 돌입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 로 드러났다. 대북 소식통은 29일 “김정은이 지난 26일 평양에서 노동당과 군부 핵심 간 부들을 불러 비공개 회의를 한 후 이
런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6개 항에 이르는 핵심 논의 내용이 중국 당국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들었 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도 “그 같은 첩보가 있어 추가적인 대북 정보 수집 활동을 벌인 결과 언급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런 내 용을 토대로 볼 때 북한은 전군에 계 엄령을 선포하고 준전시 체제에 돌입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함께 하면 할 수 있다”
전 세계 지적장애인들의 특별한 올림픽이 시작됐다.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개막식이 29일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열렸다. 다음 달 5일 폐막하는 평창 대회 슬로건은 ‘투게더 위캔(Together we can)’이다. ‘함께 하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방 이민부(CIC), 서울 비자 오피스 전격 폐쇄 필리핀 마닐라 비자 오피스로 통폐합 … 수속기간 지체 불가피할 듯 “이민시스템 개혁 일환” … 카리카스·디트로이트·시애틀 오피스도 폐쇄 연방 이민부(CIC)는 주한캐나다대 사관의 비자 오피스를 폐쇄한다고 지난 28일(월)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서울 비자오피스 에서 처리하던 업무는 마닐라에 있 는 주필리핀캐나다대사관 비자 오 피스로 이관된다. CIC 발표에 따르면, 현재 서울 비 자 오피스에서 처리 중이던 모든 영주권 신청서들은 모두 마닐라 비 자 오피스로 이관된다. 캐나다 내 비자 오피스에서 서울 비자 오피스로 넘어갈 예정이었던 신청서들도 모두 마닐라 비자 오피 스로 넘어간다. 또 앞으로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를 신청하려면 마닐라의 비자 오피
스로 신청서를 보내야 한다. 하지만, 28일 이전에 제출된 학생 비자나 취업비자 신청서 관련 업무 는 계속해서 서울 비자 오피스에서 처리하게 된다. 서울 비자 오피스 폐쇄와 마닐라 오피스와의 통폐합 결정은 사전예 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CIC는 이와 관련 “비자 오피스 통폐합은 예산 절감 때문이 아니 라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이민시스 템의 효율적 변화의 결과”라고 강 조했다. 해외에서의 영주권 및 비자 수속 이 급감하고 있고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 진 상황에서 기존에 추진해 오던 이민 시스템 개혁의 일환으로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CIC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서울 비자 오피스 통폐합 결정은 예산 절감 필요성이 가장 크게 작 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70여명에 이르는 주한캐나 다대사관의 직원 수를 줄이면서 마 닐라 현지에서 영어권 직원을 고용 할 경우 비용이 크게 절감되기 때 문이다. 서울 비자 오피스에 대한 갑작스 런 폐쇄 조치에 대해 이민 신청자 들이나 이민업체 관계자들은 예상 치 못했던 조치라는 반응이다. 웨스트캔 이민 컨설팅 최주찬 대 표는 “한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한 경우 이번 조치로 서울이 아닌 마
닐라 비자 오피스의 요구사항에 맞 는 신청서 및 서류를 새로 준비해 야 할 가능성이 커 애를 먹을 수 있다”며 “당분간 수속기간 지체 등 당분간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취업비 자 수속기간은 마닐라에서는 5개월 이 소요되지만 서울은 2개월, 학생 비자 수속기간 역시 마닐라에서는 12주가 소요되지만 서울은 5주 정 도로 짧았다. 한편, CIC는 29일(화) 같은 이유 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와 미국 디트로이트, 시애틀 비자 오피스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카라카스 비자 오피스의 업무는 멕시코시티 비자 오피스로, 디트로 이트와 시애틀 비자 오피스의 업무 는 LA와 뉴욕 비자 오피스로 각각 조민우 기자 이관된다.
종합 사회이슈 A2 8
2013년 1월 30일1월 수요일 2013년 30일 수요일
일본선 보물 세관 통과 땐 짝퉁 국제 장물 된 국보급 한국 불상 지난해 10월 8일 오후 6시 부산 중 구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장. 일본 후 쿠오카(福岡)에서 들어온 여객선에 서 내린 손모(61)씨의 여행용 가방 이 X-레이 검색대에서 걸렸다. 가 방 속엔 금속제 불상 2점이 들 어 있었다. 손씨는 “일본 골 동품 가게에서 구입한 모조 품”이라고 말했다. 뭔가 미심 쩍었던 세관원은 터미널 내 문화재감정관실에 정밀감 정을 의뢰했다. 감정위원 2 명은 보세창고에서 30여 분 간 육안으로 검사한 뒤 “제 작된 지 100년이 안 된 위 작”이라고 통보했다. 현행 법상 100년이 안 된 골동 품은 관세를 내면 국내로 반입할 수 있다. 고려· 신라 시대에 만들어 진 국보급 문화재가 ‘짝퉁’ 판정을 받 은 것이다. 손씨 는 불상 을 넘겨 받아 가방에 넣 고 유 유히 부 산항을 빠져나 와 사라졌다. 두 달가량 지난 12월 17
한국 절도단 9명 치밀한 계획 쓰시마 신사 지붕 뚫고 훔쳐 부산세관 “위작” 반입 허용 일본 측 수사 의뢰로 체포
일 한국 경찰에 인터폴을 통한 일 본 정부의 수사 의뢰가 접수됐다.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 시의 절과 신사에 보관돼 있던 불 상 2점이 도난당했다는 내용과 함 께 도난품의 사진도 첨부돼 있었 다. 일본 정부가 공문에서 특정 국 가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한국 경 찰은 지리적 여건상 국내로 반입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에 나섰다. 마침 부산세관에 감정 의뢰 기록과 불상 사진, 통관 기록 등이 남아 있어 손씨 일당의 범행 이란 사실이 금세 드러났다. 경찰 은 골동품상 등을 통해 훔친 불상 을 거액에 판매하려던 절도단을 이달 22일 붙잡았다. 조사 결과 손씨는 운반책이었으 며 그의 배후에는 총책 김모(69)씨 휘하에 절도, 유통, 자금 마련 등 으로 업무를 분장한 일당 8명이 있 었다. 문화재 절도 전과 13범인 김
내륙 아침 안개 중부 오전에 산발적인 비·눈
씨는 인터넷 검색으로 쓰시마에 국보급 문화재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현지 답사 등 치밀한 준 비를 했다. 김씨 일행은 지난해 10 월 6일 경비가 허술한 새벽 시간에 3곳의 절과 신사를 돌며 불상 2점 과 대장경 1점을 훔쳤다. 대장경을 훔칠 때는 신사의 기와를 걷어내 고 지붕을 뚫고 들어갔다. 이들은 경찰에서 “불상은 검색이 상대적 으로 소홀한 후쿠오카를 통해 배 편으로 들여왔다”며 “대장경 경본 은 쓰시마 현지에서 버렸다”고 진 술했다. 통관에 성공한 불상 2점은 마산의 한 냉동창고에 보관해 오 다 경찰에 압수됐다. ‘짝퉁’으로 감정됐다가 다시 ‘장 물’로 분류된 국보급 불상 2점은 현 재 문화재청이 보관 중이다. 경찰이 진품 여부 등 정밀감정을 위해 문화 재청에 맡겨둔 상태다. 문화재 당국 은 두 불상이 언제, 어떤 연유로 일 본에 건너갔는지를 조사 중이다. 한 편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방경찰 청 광역수사대는 총책 김씨를 구속 하고 운반책 손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한 데 이어 나머지 공범 4명의 소재를 쫓고 있다. 대전·부산=신진호·위성욱 기자 zino14@joongang.co.kr
밤 - 진은영(1970~ )
술자리의 음란한 말들이 자꾸 흘러가네 밤은 고양이의 울음으로 짠 검은 망사 속옷을 입었네 얼빠진 도둑이 살찐 빈 보석함을 훔쳤다네 녹색 씀바귀의 불빛에 술꾼들은 혀를 담그네 달은 혼자 빠져나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에 넣어둔 발원문에 고려 말인 1330 쓰시마에 불교불교 전파하려 보냈나 보냈나 약탈해 갔나 쓰시마에 전파하려 약탈해 갔나 년 서산 부석사에서 제작됐다는 사 문화재 전문 털이범들이 일본 쓰시 보존 잘 가치만 마에서 훔쳐돼 온수백억원 신라·고려 불상은 약 국내에 남아 있었더라면 국보로 1330년 서산 부석사서 제작 지정되고도 남을 정도로 가치가 높 은 작품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금동관음보살좌상에 명문 있다. 두 불상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 문화재 전문 털이범들이 일본 쓰시 마에서 훔쳐 온 신라·고려 불상은 만약 국내에 남아 있었더라면 국보 로 지정되고도 남을 정도로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 하고 있다. 두 불상의 가치를 금액 으로 환산하면 수백억원에 이를 것 으로 추정된다. 가이진(海神) 신사에 모셔져 있 던 45㎝ 높이의 동조여래입상은 통 일신라시대인 8세기 한반도에서 만 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유행 했던 여래입상 중에서도 잘 만들어
산하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 진 수작(秀作)인 데다 보존 상태가 정된다. 좋다. 언제 어떤 연유로 일본에 넘어 가이진(海神) 신사에 모셔져 있던 갔는지는 불확실하지만 1974년 일본 45㎝ 높이의 동조여래입상은 통일신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중요문화재 라시대인 8세기 한반도에서 만들어 는 우리의 보물에 해당하는 등급이 진 것으로 추정된다. 언제 어떤 연 다. 당시 일본 국내에서 1억 엔(약 10 억원)으로 감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 다. 불상 전문가인 동아대박물관 정 은우(56·여) 관장은 “볼륨감이 있고 옷 주름이 잘 표현된 8세기 통일신 라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 고 있으면서도 같은 시기의 다른 불 상들(높이 20~30㎝)보다 더 큰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간논지(觀音寺)에 있던 금동관음 보살좌상(높이 60㎝)은 제작연대 와 장소가 분명하다. 불상을 만들 때 내부에 넣어둔 발원문에 고려 말인 1330년 서산 부석사에서 제작
유로 일본에 넘어갔는지는 불확실하 됐다는 사실이 명기되어 있기 때문 지만 1974년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 이다. 이 불상은 나가사키현 지정 정됐다. 유형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정 관장 간논지(觀音寺)에 있던 금동관음보 은 “비슷한 무렵의 불상 중 연대가 살좌상(높이 60㎝)은 제작연대와 장 정확히 밝혀진 불상은 1333년 만들 소가 분명하다. 불상을 만들 때 내부 어져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된 동조보살입상 2점 등 손꼽을 정 도로 희귀하다”면서 “신체 표현 등 작품성이 뛰어나 쓰시마에 남아 있 는 우리나라 불상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두 불상은 도난당하기 이전에는 평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 은 곳에 모셔져 있었다. 황백현(63) 대마도연구원 이사장은 “동조여래 입상은 가이진 신사 경내 왼쪽편 2 개의 철문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는 보물고에 소장되어 있었고 관 음보살좌상은 간논지 본전에 있었
돌려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 문화재청 고심 최근 돌아온 주요 문화재 문화재
국가
연도
외규장각 도서 (임대 형식) 프랑스 2011년 궁내청 소장 도서
일본
2011년
조선왕조실록
일본
2006년
김시민장군 공신교서
일본
2006년
북관대첩비 (환수 후 북한에 전달)
일본
2005년
자료 : 문화재청(2013년 1월 기준)
제14935호 42판
국내 절도단이 일본에서 훔친 불상 2점이 각각 통일신라·고려 시대에 한 반도에서 제작된 불상으로 확인됨 에 따라 불상의 일본 반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불상이 본래 약탈이나 거래 등으로 일본에 반출된 문화재로 밝 혀질 경우 약탈 문화재 환수 차원 에서 새로운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 도 있기 때문이다. 외국에 있다가 국내에 반환된 우리 문화재는 1월
실이 명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불 상은 나가사키현 지정 유형문화재로 으나, 평소 자물쇠가 채워져 있어 등록돼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볼 수 없었던 유 이들 불상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 물”이라고 말했다. 래됐는지, 아니면 약탈 또는 거래로 이들 불상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반출됐는지 정확한 경로는 확인되지 전래됐는지, 아니면 약탈위성욱 또는 거래 기자 않았다. 로 반출됐는지 정확한 경로는 확인 되지 않았다. 황 이사장은 전래 가능 성을 높게 봤다. 그는 “과거 쓰시마 섬은 한반도와 왕래가 빈번했는데 스님이나 불자들이 호신불 또는 포 교를 목적으로 불상을 건넸을 가능 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 관장 은 “관음보살좌상이 만들어진 연대 가 1330년인데 20년 뒤부터 왜적의 침략이 본격화됐다”면서 “서산 등 은 왜구의 침략이 심했던 지역 중에 한 곳이기 때문에 약탈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날씨
오늘(수) 7° / 6°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8° / 6°
8° / 3°
7° / 5°
흐리고 비 스키장에서는 자외선이 눈에 반사돼 얼굴이 더 타므로 자외선차단제를 듬뿍 발라야 합 니다. 차고 건조한 바람은 피부 속 수분을 날려 건조하게 합니다. 스키를 타기 전 평소보다 보습제를 더 많이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www.brmh.org) 제공]
요청하는 경우 한국 정부는 절차에 따라 반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불상들이 과거 한반도에 서 일본으로 넘어간 경위에 대한 철 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 오고 있다. 불상을 서둘러 일본에 돌려줄 것이 아니라 약탈 문화재인 지가 확인될 때까지 반환을 유예해 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도난범들은 법에 의해 엄정 하게 처리하되 불상의 과거 유출 경 로가 밝혀질 때까지 일본에 반환해 서는 안 된다”며 “한·일 양국의 공
동 조사를 통해 불상의 전래 과정을 밝혀내고, 조사기간 중에는 유네스 코의 중재를 거쳐 제3국에 유물을 맡겨두는 방안 등을 검토해볼 수 있 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를 입증할 자료가 남아 있느냐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1980년대부터 수집 한 자료를 토대로 총 14만9126여 건 (2013년 1월 기준)의 해외 소재 한국 문화재를 파악하고 있으나, 이번에 일본에서 도난된 불상들은 이 목록 에 올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일본 약탈 증거 못 찾으면 법에 따라 불상 반환해야”
현재 9751점에 이른다. 이들 불상이 정상적인 경로로 일 본에 전해진 것인지, 약탈이나 거래 로 반출됐는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29일 “이 불 상들이 일본에 불법적으로 건너갔 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약탈의 근 거를 찾지 못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 라 불상을 일본에 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와 같이 국외 문화재가
텅 빈 광장의 축축한 구석들에 누워보네
한국에 반입됐을 경우 문화재보호 법 제20조 외국 문화재 보호 관련 조항과 1970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된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 수단에 관한 협약’에 따라 반환 여부가 결 정된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대한민국에 반입된 외국 문화재가 해당국에서 불법으로 유출된 것이 증명되고, 반 출국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반환을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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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013년
종합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1월 30일 수요일
20년 전 아버지처럼
A3
임기 말 특별사면 대상자 55명 ▶ 전 국회의장·공직자·정치인(19명)
<김정일>
-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박희
김정은 전쟁준비 명령
태 전 국회의장,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 석,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 신정 훈 전 나주시장 -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최시중 전 방송통
1993년 핵 도박 따라하기 “며칠 전 중국 비판 심했다” 대중관계 악화될까 걱정도 김정은(얼굴)이 지난 26일 비밀회의 에서 언급한 ‘국가적 중대조치’의 내용이 드러났다. 북한은 비공개에 부쳤지만 김정은이 회의에서 핵 실 험 준비를 비롯한 6개항의 지시를 내린 사실이 대북소식통에 의해 밝 혀졌다. 정부 당국도 베이징에서 나 돌던 첩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 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29일부터 이틀 간 풍계리 핵실험장 등에 대한 점검 을 완료한 뒤 핵실험을 실시하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미 정보당국과 대북 전문가들이 예상한 시점보다 훨씬 빨리 단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당초 김정일의 생일(2월 16일)이나 박근혜 당선인의 취임식(2월 25일) 을 계기로 핵실험이 이뤄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29일 0시를 기해 전군이 비상 계 엄상태에 들어가고 전방부대와 평 양, 그 주변을 방어하는 중앙급 부 대에 전쟁준비 돌입을 명령한 점도 눈에 띈다. 1993년 3월 아버지 김정 일이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며 1차 북핵 위기국면을 주도했던 걸 20년 만에 재연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당시 최고사령관이던 김정일은 국 제원자력기구의 북핵 사찰 요구에 반발하면서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뒤 북한 전역을 전쟁 준비 상태로 몰아넣었다. 김정은은 핵실험으로 초래될 중국 과의 관계 악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 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은은 회의 에서 “중국은 우리에게 아직도 쓸모 가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에 유의해 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 동향에 유의하라는 주문도 했다. 김정은은
제14935호 42판
특히 “며칠 전 중 국에 대해 비판한 건 너무 강했다” 며 “반드시 바로 잡을 필요가 있 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 북제재에 동참한 중국에 대해 북한 국방위가 25일 “큰 나라들까지 제정 신을 차리지 못하고 원칙을 저버렸 다”고 비난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김정은의 핵·전쟁준비 관련 지시가 나온 이번 회의는 관영 조선중앙통 신으로 개최 사실이 보도되면서 논 의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국가안전 보장회의(NSC)와 유사한 회의를 김 정은이 주관하고 사진까지 공개했다 는 점에서다. 회의에는 핵·미사일 개발을 총괄 한 박도춘 당 군수공업 비서와 대미 외교를 책임진 김계관 외무성 제1부 상,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대 북제재 국면을 이끄는 7인방이 모습 을 드러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 과 교수는 “김정은이 직접 회의에서 ‘중대조치’를 언급했다고 북한 매체 들이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든 실제 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이라며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이미 김정은 의 지시에 따라 핵실험 준비와 우리 의 계엄에 해당하는 비상사태에 돌입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29 일 현재 전방부대의 움직임 등 특이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당국은 김정일의 유훈에 따른 행사라고 강조해 온 노동당 4차 당세 포 비서대회가 28일 시작된 것과 관 련이 있다고 본다. 2007년 10월 이후 5년 만의 행사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 려고 전시체제 돌입을 아직 주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란 얘기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신위원회 위원장 - 특별감형=김한겸 전 거제시장, 김무열 전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 특별복권=박관용 전 국회의장,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 비서관, 김종률 전 국회의원, 서갑원 전 국 회의원, 서청원 전 국회의원, 우제항 전 국 회의원, 장광근 전 국회의원, 현경병 전 국 회의원, 이덕천 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김민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 임헌조 뉴라 이트 전국연합 사무처장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특별사면 안건 등을 다룬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경제인(14명)
최시중·천신일 등 55명 특사 당선인 “여론 무시”
-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권혁 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김길출 한국주 철관공업 회장, 김영치 남성해운 회장, 김 유진 휴니드테크놀로지스 회장, 남중수
박근혜계·친노 인사도 대상 용산 참사 철거민 5명 포함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결국 특별 사면을 했다. 임기 중 일곱 번째이 자 마지막 특별사면이다. 박근혜 대 통령 당선인까지 공개 반대해 신구 (新舊) 정권 갈등설로 증폭된 상황 에서다. 사면 대상자 는 측근인 최시중 (76)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70) 세중나모 회장, 김효재(61)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박희태(75) 전 국 회의장과 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 (70) 전 친박연대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박정규(65) 전 청 와대 민정수석과 서갑원(51) 전 의 원, 정상문(67) 전 청와대 총무비서 관 등 55명이다. 전직 국회의장 2명(박희태·박관 용)을 포함해 공직자와 정치인이 19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대통령의 사돈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과 남중수 전 KT 사장 등 경제인이 14명, 교육· 문화·언론·노동·시민단체 인사가 9 명이었다. 용산 철거민 사건에 연루
돼 수감됐던 철거민 6명 중 5명도 남 은 형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 득 전 의원과 김윤옥 여사의 사촌 오빠 김재홍 KT&G 이사장,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 등은 대상에서 빠졌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의결 직후 “정부 출범 시 사면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원칙에 입각해 실 시했다. 투명하고 원칙에 맞는 사면 을 위해 사면심사위를 통하는 등 진 일보한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친인척 ^임기 중 발생한 권력형 비 리자를 배제했고, ^중소·중견기업 을 중심으로 경제 기여도 ^사회 갈 등 해소를 고려했다는 것이 청와대 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의 권한 남용이 아니라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도 했다. ‘대통령 의 권한 남용’이란 지적은 전날 박 당선인의 표현이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최시중 전 위원장과 천신일 회장 등 고령자들 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인간 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조윤선 당선
인 대변인을 통해 비판 성명을 발표 했다. 조 대변인은 “오늘 특사에 부 정부패자와 비리 사범이 포함된 것 에 당선인은 큰 우려를 표시했다” 며 “이번 특사 조치는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을 넘어선 것 으로,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 하며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고, 이 모든 책임은 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 분과 토론 회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잘 못된 관행을 이번에는 확실하게 바 로잡아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법 적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끼거나 ‘억 울하게 나만 당한다’는 생각이 들어 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법을 지키면 손해라고 생 각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대통령 스스로 법치를 무너뜨리 겠다는 것으로, 조선시대 임금도 이런 무모한 짓은 안 했다”고 주장 했다. 고정애·이소아 기자 ockham@joongang.co.kr
전 KT 사장, 정종승 리트코 회장, 신종전 한호건설 회장, 한형석 전 마니커 대표이 사, 조현준 효성 섬유 PG장 -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천신일 전 세중나 모여행 회장, 박주탁 전 수산그룹 회장 - 특별감형=이준욱 전 지오엠씨 대표이사 - 특별복권=김용문 전 현대다이모스 부회 장, 오공균 사단법인 한국선급 회장 ▶ 교육·문화·언론·노동·시민단체(9명) - 형선고실효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손태 희 남성학원 명예이사장, 정태원 태원엔 터테인먼트 대표, 김종래 전 주간조선 출 판국장, 이해수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 의 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 특별복권=강기성 전 부산정보대학 학장, 윤양소 전 강릉영동대학 학장, 최완규 전 전북문화재연구원 원장, 이갑산 범시민단 체연합 공동대표 ▶ 용산사건 관련자(5명) -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용산4구역 철거민 2명, 용산 신계동 철거민, 성남 단대동 철 거민, 상도4동 철거민 ▶ 불우·외국인 수형자(8명) - 형집행면제 특별사면=고령자 3명, 중증환 자 1명, 장애자 1명, 유아대동자 1명, 외국 인 1명, 기타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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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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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간 탈북학생들 “세계 맘 생겨요” LA 간여행하며 탈북학생들살고픈 “세계 여행하며 살고픈 맘 생겨요”
며인살고 싶은 마음이학술자문단으 더 커진다”며 16명을 공공외교 로 임명했다. 어트겅체첵 담딘수렌 (몽골) 한국외대 조교수, 브랜든 하 우(영국)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부교 수, 로버트 미첼(미국) 울산과기대 나
제14935호 42판
학생 차윤태(21)씨는 “처음엔 단순이재호·사진 )은 사진 = 김상진 기자 자문단은 1년 간 김성환 외교부 장관 을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명의 공공외교 명예사절로 활동하면 30일 오후 2시 서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직업능력 서 국·내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울 국립중앙도서 개발원(원장 박영범)은 30일 고졸 저술과 강연·연구를 할 예정이다. 관에서 ‘출판을 취업문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대 통령 기관 표창을 받는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말한다 ’ 주제 콘퍼런스를 연다.
대 언론미디어학과 교수·나종연 서 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권광인 한국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사무국장· 최형선 대한YWCA 상임위원, 김수 길 JTBC 대표이사 부사장, 위원장
김수길 대표는 “이름에 걸맞는 위원 회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고, 강병우 시청자위원장은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성심껏 노 력하겠다”고 답했다. 김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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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용준 총리 후보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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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수요일
청문회 도입 후 낙마 장상·장대환·김태호 <2002>
턱을 넘
<2002>
검증 문턱 못 넘은 총리 후보는
후보자 국회 인 대 총리 이 ‘강부 ·소망교 위해 내 에서 ‘박 짓 해명, 반 의혹, 인의 관 회의 표 지명된
부 이전 서리’를 년)·이윤 ·임시서 제헌국 씨가 임 첫 부결 증과정에 지만 대 이유로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새 정부 첫 지명자 탈락 이번 처음 청문회 이전 6명 총리서리서 하차
박근혜-수치 한자리에 박근혜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위동 집무실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의원을 접견해 자리를 안내 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수치 의원을 배려해 미얀마라는 공식 국호를 ‘버마’로 바꿔 불렀다. 박 당선인은 수치 의원이 군사정권에 의해 가택연금당했을 때 편지를 보냈던 기억을 상기하며 “저는 개인의 행복을 포기하고 국민을 가족 삼아 사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사진취재단]
지명자 전에 자 이다.
ng.co.kr
국회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00년 6월 이후 지금까지 낙마한 총리 후보자는 김용준 후 보자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 청문회법 도입 이전에는 청문회라는 관문 이 없었다. 국회의 검증절차도 상대적으로 느슨해 대통령 당선인의 총리 지명이 대체 로 정식 임명으로 이어졌다.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첫 번째 총 리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지명했던 장 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었다. 2002년 7월 당 시 김대중 대통령은 장 전 총장을 총리 서 리로 임명했다.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 후보 였던 장 후보자에 대해 김 대통령은 “이제 여성 대통령만 나오면 된다”며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장 후보자는 세 차례의 위장 전입과 부동산 투기 의혹, 장남의 이중국적 문제에 학력 허위기재 의혹까지 더해지며 결국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 됐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언론사 최고경영자 (CEO)로서의 경영능력을 평가해 장대환 매 일경제신문 사장을 총리 서리로 세웠으나, 그 역시 10여 건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자녀 의 위장전입 의혹, 부인의 임대소득 탈루 의
장 상
<2010>
혹 등이 불거지면서 국회 검증의 문턱을 넘 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에선 2010년 8월 총리 후보자 로 지명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인 사청문회 끝에 자진 사퇴했다. ‘40대 총리 론’을 업고 등장한 그는 이 대통령이 ‘강부 자(강남·땅부자)’ ‘고소영(고려대·소망교 회·영남 인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내 놓은 카드였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박 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한 거짓 해명, 선거자금 10억원 대출의 은행법 위반 의혹, 부인 명의 아파트 임대소득 탈루, 부인의 관 용차 사용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본회의 표 결 전에 자진 사퇴했다.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 21일 만이었다. 1947년 정부 수립 이후 김대중 정부 이전 까지 정식 총리가 되지 못하고 ‘총리서리’를 지낸 인사는 신성모(50년)·허정(52년)·이윤 영(52년)·백한성(54년)·박충훈(80년·임시서 리)·이한기(87년)씨 등 여섯 명이다. 제헌국 회에서 초대 총리로 내정된 이윤영씨가 임 명동의안 찬성률이 30.6%에 그쳐 첫 부결 선례를 남겼다. 이들 중 일부는 검증과정에 서 개인 신상이 문제가 된 경우도 있지만 대 부분 상대 진영과의 공방 등 정치적 이유로 서리에 머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새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 지명자 가 국회의 인사 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자 진 사퇴한 건 김용준 후보자가 처음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장대환
김태호
정부조직법, 장관 인선 차질
데는 총 있었기 서 총리 거관리위 의 인터
총리 낙마로 일정 헝클어진 인수위
대선 패 동흡 헌 도 사퇴 높일 수 차관급) 상부에서 의 통상 지나친 히며 이 팀을 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전격 사퇴 함에 따라 대통령직인수위의 향후 일정도 헝클어질 위기에 놓였다. 당초 새누리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조직법 개정안 을 최종 가다듬은 뒤 이날 국회에 법안을 제 출할 예정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 산부를 신설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골격을 담은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논 의돼 여야 합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늦어도 2월 중순에는 초대 내각 명단을 발 표하는 수순을 짰었다. 일각에선 이번 주말 내에 대통령비서실장이 발표되는 등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선 작업이 본격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초대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이런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됐다. ‘책임총리 제’를 강조해온 박 당선인은 총리 후보자와 협의해 조각(組閣)을 하겠다는 방침을 여 러 번 밝혔다. 따라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 당이 국회에서 원만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합의하더라도 새 총리 후보자의 윤곽이 드 러날 때까지는 장관 인선 작업도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새 총리 인선 작업도 난관에 부닥칠 가능 성이 커졌다. 국회 인준이 불투명해진 이동 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 가 여론의 검증에 걸려 낙마하는 걸 지켜본 잠재적 후보들이 박 당선인의 후보직 제의 요청을 거부할 가능성까지 커진 상황이다.
새 총리 후보 수락 쉽지 않을 듯 조직법 싸고 여야 대치 가능성
쌍용자동 이 참여 획이지만 다. 여야 체가 지연 지연되는
야가 정 자 미리 강수를 더욱 반 을 사흘 를 통과 대통령 수위원장 경우에 할 가능
ng.co.kr
당초 김 후보자의 지명이 늦어졌던 데는 총 리직 제의를 고사한 인사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이란 얘기도 흘러나온 터다. 앞서 총리 지명설이 나돌던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 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은 언론과의 인터 뷰에서 고사의 뜻을 분명히 했다. 여야 협상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대선 패 배 이후 침체기에 있던 민주당이 이동흡 헌 재소장 후보자 청문회, 김 후보자 중도 사퇴 를 계기로 대여(對與) 투쟁 강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청와대 경호처(차관급) 의 경호실(장관급) 승격, 외교통상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의 통상 교섭 기능 이전, 미래창조과학부의 지나친 비대화 등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이 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 린 상태다. 또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자동 차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와 노사정이 참여 하는 ‘2+3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새누리당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야 가 대치할 경우 정부조직법 개정 자체가 지연 되고 전반적인 새 정부 출범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5년 전 이명박 당시 당선인은 여야가 정 부조직법 개정을 놓고 계속 대치하자 미리 장관 후보자 15명을 전격 발표하는 강수를 뒀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야당이 더욱 반 발하면서 개정안이 대통령 취임식을 사흘 앞둔 2월 22일에서야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고,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는 이 대통령 취임 뒤에야 진행될 수 있었다. 인수위원장 을 겸하고 있는 김 후보자의 사퇴로 경우에 따라선 인수위도 비상체제에 돌입할 가능 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42판 제14935호
778-347-7730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박근혜-
하고 있다
보냈던 기
종합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A7 3
김용준 총리 총리 후보자 후보자 사퇴 사퇴 김용준
2013년1월 1월30일 30일수요일 수요일 2013년
김용준 “죄 안 지었지만 존경받는 총리 되긴 틀렸다” <최근 토로> 토로> <최근
의혹 잇따르자 잇따르자 고심 고심 끝에 끝에 사퇴 사퇴 의혹
아침 수영도 수영도 거르고 거르고 늦게 늦게 출근 출근 아침 오후2시30분 2시30분당선인에게 당선인에게뜻 뜻전달 전달 오후 기자실에400인분 400인분떡볶이·귤 떡볶이·귤돌려 돌려 기자실에 오후6시 6시윤창중 윤창중불러 불러사퇴문 사퇴문정리 정리 오후 29일오후 오후7시 7시김용준 김용준총리 총리후보자의 후보자의사퇴는 사퇴는 29일 지난 24일 24일 지명 지명 발표 발표 때만큼 때만큼 갑작스러웠다. 갑작스러웠다. 지난 하지만이상 이상징후는 징후는오전부터 오전부터감지됐다. 감지됐다. 하지만 김 후보자는 이날 아침 8시30분쯤 무악동 김 후보자는 이날 아침 8시30분쯤 무악동 자택을 나서 나서 통의동 통의동 사무실로 사무실로 향했다. 향했다. 평소 평소 자택을 오전 7시쯤 7시쯤 출근하던 출근하던 것에 것에 비하면 비하면 1시간30 1시간30 오전 분이나 늦은 늦은 시각이었다. 시각이었다. 매일 매일 해오던 해오던 아침 아침 분이나 수영도걸렀다. 걸렀다.그는 그는이날 이날박 박당선인이 당선인이아웅 아웅 수영도 산 수치 수치 여사를 여사를 면담한 면담한 직후인 직후인 오후 오후 2시30 2시30 산 분쯤 당선인을 당선인을 만나 만나 후보직 후보직 사퇴 사퇴 의사를 의사를 밝 밝 분쯤 혔다.두 두사람 사람사이에 사이에어떤 어떤대화가 대화가오갔는지 오갔는지 혔다. 는알려지지 알려지지않았다. 않았다. 는 다만 박 박 당선인도 당선인도 김 김 후보자에 후보자에 대한 대한 여론 여론 다만 이 악화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사퇴를 만류하 이 악화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사퇴를 만류하 진않았을 않았을것으로 것으로보인다. 보인다.그리고 그리고김 김후보자 후보자 진 는오후 오후3시 3시통의동 통의동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연수원에서 는 열린 인수위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국정과제 국정과제 열린 토론회에참석했다. 참석했다.하지만 하지만평소와 평소와특별히 특별히다 다 토론회에 른 점을 보이지 않아 참석자들은 김 후보자 른 점을 보이지 않아 참석자들은 김 후보자 의사퇴를 사퇴를눈치 눈치채지 채지못했다고 못했다고한다. 한다.그러곤 그러곤 의 오후6시8분 6시8분김 김후보자는 후보자는인수위 인수위윤창중 윤창중대 대 오후 변인을불러 불러사퇴 사퇴발표문을 발표문을정리했다. 정리했다. 변인을 김 후보자는 후보자는 전날 전날 새누리당 새누리당 지도부와 지도부와 만 만 김 난 자리에서 “아들 병역과 관련해선 (국민 난 자리에서 “아들 병역과 관련해선 (국민 이) 의문을 의문을 가질 가질 수 수 있지만 있지만 적법한 적법한 절차라 절차라 이) 의혹을 말끔하게 말끔하게 해소할 해소할 수 수 있다”면서도 있다”면서도 의혹을 “재산문제는 문제는예상하지 예상하지못한 못한문제여서 문제여서자료 자료 “재산 를준비하는 준비하는데 데시간이 시간이좀 좀걸리겠다”고 걸리겠다”고말했 말했 를 다. 이때만 이때만 해도 해도 김 김 후보자가 후보자가 하루 하루 만에 만에 사 사 다. 퇴로선회할 선회할것으로 것으로짐작한 짐작한사람은 사람은없었다. 없었다. 퇴로 김 김 후보자가 후보자가 사퇴를 사퇴를 결심한 결심한 배경은 배경은 부동 부동 산 투기 투기 의혹과 의혹과 두 두 아들 아들 병역 병역 면제 면제 논란이 논란이 산 확산되면서인사청문회 인사청문회통과가 통과가만만치 만만치않다 않다 확산되면서 는 판단을 내린 것은 물론 설령 통과되더라 는 판단을 내린 것은 물론 설령 통과되더라 도사실상 사실상많은 많은상처를 상처를입게 입게된 된뒤라는 뒤라는점이 점이 도 복합적으로작용한 작용한것으로 것으로보인다. 보인다. 복합적으로 김 후보자는 후보자는 박 박 당선인으로부터 당선인으로부터 총리 총리 후 후 김 보 지명을 지명을 통보받기 통보받기 전까진 전까진 자신이 자신이 총리로 총리로 보 갈것이란 것이란생각은 생각은전혀 전혀하지 하지못했다고 못했다고한다. 한다. 갈 이 때문에 때문에 인사검증 인사검증 문제에 문제에 대해선 대해선 아무 아무 이 런 대비가 대비가 없었던 없었던 것 것 같다. 같다. 김 김 후보자는 후보자는 후 후 런
보지명 지명직후 직후언론에서 언론에서편법 편법증여 증여등의 등의의혹 의혹 보 을 제기했을 제기했을 때만 때만 해도 해도 “나는 “나는 법적으로 법적으로 문 문 을 제 될 일은 하지 않았다”는 시각을 나타냈 제 될 일은 하지 않았다”는 시각을 나타냈 다.하지만 하지만의혹이 의혹이계속 계속꼬리를 꼬리를물고 물고커지자 커지자 다. 최근 한 한 지인에게 지인에게 “난 “난 죄를 죄를 지은 지은 적이 적이 없다. 없다. 최근 그러나존경받는 존경받는총리가 총리가되긴 되긴틀렸다”고 틀렸다”고착 착 그러나 잡한심정을 심정을토로했다고 토로했다고한다. 한다.그는 그는이날 이날사 사 잡한 퇴 발표문에서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 퇴 발표문에서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 라도 존중하면서 존중하면서 확실한 확실한 근거가 근거가 있는 있는 기사 기사 라도 로비판하는 비판하는풍토가 풍토가조성돼야 조성돼야한다”며 한다”며언론 언론 로 보도에불만을 불만을표시했다. 표시했다. 보도에 새누리당 분위기가 분위기가 돌아서고 돌아서고 있는 있는 것도 것도 새누리당 김 후보자에게 부담이 되었을 것이란 분석 김 후보자에게 부담이 되었을 것이란 분석 이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김성태 김성태 의원은 의원은 이날 이날 CBS라 CBS라 이다. 디오에 출연해 출연해 “가장 “가장 수준 수준 높은 높은 도덕성, 도덕성, 법 법 디오에 원칙,대쪽 대쪽같은 같은소신이 소신이김 김후보자의 후보자의트레이 트레이 원칙, 드 마크였는데 마크였는데 그게 그게 사라져버린다면 사라져버린다면 남는 남는 드 게 뭐가 있겠느냐”며 “이번 청문회 역시 결 게 뭐가 있겠느냐”며 “이번 청문회 역시 결 코쉽지는 쉽지는않겠다”고 않겠다”고말했다. 말했다.부동산이나 부동산이나병 병 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차량 뒷좌석)가 29일 오후 총리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을 나서고 있다. 역 문제는 문제는 위법 위법 여부를 여부를 따지기 따지기 이전에 이전에 국민 국민 역 정서와 직결된 직결된 사안이어서 사안이어서 자신이 자신이 아무리 아무리 정서와 해명한다고 해도 해도 이런 이런 여론을 여론을 되돌리기 되돌리기 어 어 해명한다고 렵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렵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자신의임명동의안 임명동의안처리가 처리가난항을 난항을겪을 겪을경 경 자신의 우새 새정부 정부조각 조각일정이 일정이줄줄이 줄줄이차질을 차질을빚을 빚을 김용준 김용준국무총리 국무총리후보자(차량 후보자(차량뒷좌석)가 뒷좌석)가29일 29일오후 오후총리 총리후보 후보사퇴 사퇴의사를 의사를밝힌 밝힌뒤 뒤서울 서울통의동 통의동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연수원을 연수원을나서고 나서고있다. 있다. 우 수밖에없어 없어박 박당선인의 당선인의부담을 부담을덜기 덜기위해서 위해서 수밖에 라도조기 조기사퇴가 사퇴가불가피했다는 불가피했다는분석도 분석도있다. 있다. 라도 일각에선 김 후보자가 고령(75세)을 우려 일각에선 김 후보자가 고령(75세)을 우려 하는언론의 언론의지적에도 지적에도압박감을 압박감을받았을 받았을것이 것이 하는 란말도 말도나온다. 나온다.윤 윤대변인은 대변인은“김용준 “김용준인수인 인수인 란 원장이위원장직 위원장직문제에 문제에대해선 대해선대통령 대통령당선 당선 원장이 인의 결심에 결심에 따를 따를 것이라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고 전했 전했 인의 지만김 김후보자가 후보자가인수위원장직도 인수위원장직도정상적으 정상적으 지만 로수행하기 수행하기어려울 어려울것이란 것이란예상도 예상도나온다. 나온다. 로 하지만 이정현 이정현 당선인 당선인 정무팀장은 정무팀장은 “김 “김 후 후 하지만 보자는 인수위원장직 인수위원장직 사퇴 사퇴 의사를 의사를 밝히지 밝히지 보자는 않았으며, 당선인이 당선인이 김 김 후보자를 후보자를 총리 총리 후보 후보 않았으며, 에서 사퇴시킨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수위 에서 사퇴시킨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수위 원장직은계속 계속유지될 유지될것”이라고 것”이라고말했다. 말했다.이 이 원장직은 미 인수위 인수위 활동이 활동이 중반을 중반을 넘어선 넘어선 시점에서 시점에서 미 새 인수위원장을 인수위원장을 찾는 찾는 것이 것이 어렵다는 어렵다는 현실 현실 새 적인문제도 문제도있다. 있다. 적인 그럼에도김 김후보자가 후보자가너무 너무큰 큰상처를 상처를입 입 그럼에도 었기 때문에 때문에 인수위원장직을 인수위원장직을 유지하더라 유지하더라 었기 도 사실상 사실상 ‘식물위원장’ ‘식물위원장’ 신세가 신세가 될 될 가능성 가능성 도 이 커졌다. 커졌다. 김 김 후보자는 후보자는 이날 이날 오후 오후 6시쯤 6시쯤 이 인수위 기자실에 기자실에 400인분의 400인분의 떡볶이와 떡볶이와 귤 귤 인수위 을 돌렸다. 한 시간 뒤 그것이 작별 인사였 을 돌렸다. 한 시간 뒤 그것이 작별 인사였 음이드러났다. 드러났다. 김정하·류정화기자 기자 음이 김정하·류정화 wormhole@joongang.co.kr wormhole@joongang.co.kr
여, 충격 속 술렁 야 “현명한 선택” 새누리“당선인 “당선인부담 부담안 안주려 주려용단” 용단” 새누리 민주당 “버티는 “버티는 이동흡과 이동흡과 차별성” 차별성” 민주당 김용준 총리 총리 후보자의 후보자의 사퇴에 사퇴에 여야의 여야의 분위 분위 김용준 기는 극명히 극명히 갈렸다. 갈렸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은 한동안 한동안 논 논 기는 평조차 못하며 못하며 술렁이는 술렁이는 모습을 모습을 보였고, 보였고, 민 민 평조차 주통합당은 “현명한 “현명한 선택”이라는 선택”이라는 공식 공식 논 논 주통합당은 평을냈다. 냈다. 평을 새누리당은 말을 말을 아끼는 아끼는 분위기였다. 분위기였다. 신 신 새누리당은 의진 원내대변인은 원내대변인은 “갑작스러운 “갑작스러운 소식에 소식에 의 의 의진 원들이 술렁이고 술렁이고 있다”며 있다”며 “(김 “(김 후보자에 후보자에 대 대 원들이 해)여러 여러의혹이 의혹이제기됐었던 제기됐었던만큼 만큼개별 개별입장 입장 해) 보다는 당의 당의 중지를 중지를 모아봐야 모아봐야 할 할것 것 같다” 같다” 보다는 고했다. 했다.청문특위 청문특위위원인 위원인홍일표(새누리당) 홍일표(새누리당) 고 의원은“박 “박당선인의 당선인의첫 첫번째 번째인사가 인사가이렇게 이렇게 의원은 돼서안타깝고 안타깝고충격적”이라며 충격적”이라며“박근혜 “박근혜당선 당선 돼서 인께 부담을 부담을 주지 주지 않기 않기 위해 위해 용단을 용단을 내리신 내리신 인께 걸로 보인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말했다. “이번 “이번 일을 일을 계기로 계기로 걸로 보안만 중시하는 중시하는 현재 현재 인사 인사 방식의 방식의 검증 검증 소 소 보안만 홀이입증된 입증된만큼 만큼앞으로 앞으로인선은 인선은당 당지도부 지도부 홀이 는 물론이고 물론이고 국민과 국민과 함께 함께 간다는 간다는 자세로 자세로 해 해 는 야할 할것”이라고도 것”이라고도했다. 했다. 야 김성태 의원은 의원은 “박 “박 당선인이 당선인이 법과 법과 원칙을 원칙을 김성태 중시하는 것을 고려해 김 후보자가 용단을 중시하는 것을 고려해 김 후보자가 용단을 내린것 것같다”고 같다”고말했다. 말했다. 내린 반면민주당은 민주당은즉각적인 즉각적인논평을 논평을내고 내고“김 “김 반면 후보자가국민의 국민의우려를 우려를조기에 조기에불식하고 불식하고남 남 후보자가
은명예라도 명예라도지키기 지키기위한 위한현명한 현명한선택을 선택을해서 해서 은 다행”(정성호수석대변인)이라고 수석대변인)이라고했다. 했다.하지 하지 다행”(정성호 만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사실상 낙 만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사실상 낙 마한 가운데 가운데 새 새 정부의 정부의 첫 첫 총리 총리 후보자마저 후보자마저 마한 사퇴해자칫 자칫‘반대만 ‘반대만하는 하는정당’이라는 정당’이라는역풍 역풍 사퇴해 이불까 불까조심하는 조심하는분위기도 분위기도감지됐다. 감지됐다. 이 박기춘원내대표는 원내대표는“우리가 “우리가낙마를 낙마를목표로 목표로 박기춘 삼은 건 아니었다”며 “후보자 지명 전까지는 삼은 건 아니었다”며 “후보자 지명 전까지는 존경받는분이었는데 분이었는데안타까운 안타까운일”이라고 일”이라고했 했 존경받는 다.그러면서 그러면서“박 “박당선인이 당선인이법과 법과원칙이 원칙이존중 존중 다. 받는사회를 사회를만들고 만들고싶어 싶어했는데, 했는데,연일 연일드러 드러 받는 나는김 김후보자의 후보자의의혹은 의혹은그와 그와정반대였다” 정반대였다” 나는 며“그의 “그의자진 자진사퇴는 사퇴는박 박당선인의 당선인의법과 법과도덕 도덕 며 성에대한 대한의지를 의지를드러냈다는 드러냈다는면에서 면에서의미가 의미가 성에 있다고본다”고 본다”고말했다. 말했다.“박 “박당선인은 당선인은이제부 이제부 있다고 터라도 나 나 홀로 홀로 집에서 집에서 나와 나와 시스템을 시스템을 통한 통한 터라도 인사를해야 해야한다”고도 한다”고도지적했다. 지적했다. 인사를 이명박정부와의 정부와의차별성을 차별성을부각하기 부각하기위한 위한 이명박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분석도 있었다. 있었다. 청문특위 청문특위 이 이 선택이었다는 춘석(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 춘석(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 별사면을박 박당선인이 당선인이강하게 강하게비판한 비판한것, 것,청 청 별사면을 문회를 통과하지 통과하지 못한 못한 이동흡 이동흡 헌법재판소 헌법재판소 문회를 후보자가 사퇴하지 사퇴하지 않고 않고 시간을 시간을 끌고 끌고 있는 있는 후보자가 점 등이 등이 이번 이번 자진 자진 사퇴에 사퇴에 반영된 반영된 것 것 같다” 같다” 점 며“우린 “우린다르다는 다르다는것을 것을가장 가장큰 큰카드인 카드인‘총 ‘총 며 리후보자 후보자자진 자진사퇴’로 사퇴’로보여주려 보여주려한 한것으로 것으로 리 보인다”고주장했다. 주장했다. 강인식·정원엽기자 기자 보인다”고 강인식·정원엽 kangis@joongang.co.kr kangis@joongang.co.kr 42판제14935호 제14935호 42판
[뉴시스] [뉴시스]
A8 종합 10 개발의 역습 800년 중국 수도 독스모그 몸살 국제 이슈
1월 30일 수요일 2013년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毒>
급격히 늘어난 차·난방 가스 고층 빌딩 숲에 막혀 못 빠져 중국 설날 폭죽 못 쏠 수도
제14935호 42판
한국, 내달 안보리 의장국 맡아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는 28일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 서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 데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한국이 오는 2월 의장국을 맡게 됐다”고 말 했다. 김 대사는 한국을 대표해 2월 안보리 의장을 맡고, 다음 달 4일 안 보리 회의를 소집한다. 안보리 의사 규칙에 따르면 의장은 안보리 회의 를 주재하고, 필요하면 안보리 회의 를 소집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장 거리 로켓 발사로 유엔 안보리 제재 를 받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 할 경우 한국은 안보리를 소집해 대 북 제재 논의를 주도할 수 있다.
베이징 한 달 새 네차례 경보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의 21 세기 병원에는 29일 오전에만 30통 이 넘는 문의전화가 걸려왔다. 평소 보다 세 배나 많은 것이다. 대부분 ‘베이징 기침(北京咳·베이징 스모 그가 유발한 기침)’ 증상을 호소하 는 전화였다. 스모그가 사흘째 계속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스징훙(時 景紅)병원 홍보담당은 “예약제로 운 영되고 있음에도 감기와 후두통을 호소하며 빨리 진료받게 해달라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이날 베이징은 가시거리가 종일 500m에 불과했다. 주중 미국대사관 이 공개한 중심지역 오염도는 PM 2.5(2.5㎛ 이하 초미세먼지) 기준으 로 500㎍/㎥였다. PM 2.5 기준 100 만 넘어도 호흡기 등 각종 질환을 유 발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베이징시 응급전화인 999는 이날 오전에만 30여 명의 폐렴 환자와 5 명의 기관지염 환자를 응급 후송했 다. 평소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다. MSN 차이나가 28일 베이징 등 스 모그 도시 주민 526명을 상대로 조 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가 스모그 발 생 이후 신체 이상을 호소했다. 이 중 감기가 25%로 가장 많았고 가슴 이 답답하다(23%), 정신 혼미(23%), 안구 불편(19%), 심장박동 이상 (9%) 순이었다. 이날 오후 1시, 차오양구 란사이 강완(藍色港灣) 국제상업구역. 베 이징의 대표적 외국 브랜드 쇼핑상 가인 이곳의 여성 패션매장 베로 모 다엔 손님이 딱 1명뿐이었다. 평소 점심시간에는 100명이 넘는 손님으 로 북적대는 곳이다. 판촉담당 에밀 리는 “스모그만 오면 손님이 평소의 절반으로 준다. 올 들어 사흘에 한
브리핑
구글, 북한 상세지도 서비스
스모그가 중국 베이징을 뒤덮은 29일 천안문 광장에서 방문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황색 경보를 발령하고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번꼴로 스모그가 발생하면서 매출 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가장 큰 BHG 수퍼마켓 은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이용하지 만 이날 오후 1시까지 100명도 안 찾 았다. 점원 류이위안(劉亦淵)은 “점 원들은 손님이 적어 오히려 반긴다” 며 “이를 ‘스모그 휴가’라 부른다” 고 말했다. 수도로서만 800년 역사의 고도 베이징이 스모그에 질식할 지경이 다. 뒤를 돌아보지 않은 산업화의 후유증이다. 요즘 스모그에는 아황 산가스와 질소산화물, 탄화수소는 물론 납과 인 등 중금속까지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시간 흡입할 경우 폐렴·천식 등 호 흡기질환은 물론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스모그가 이달에만
10일이나 베이징을 휘감았다. 경보 발령만 네 차례였다. 1949년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952년 런던의 스모그 악몽을 떠 올리는 시각도 많다. 그해 12월 5~9 일 런던에서는 사상 최악의 스모그 가 발생해 1만2000여 명이 호흡기 등 각종 질환으로 숨졌다. 런던은 1956년 세계 최초로 공기오염방지법 을 시행했고 20여 년이 지난 75년 이 후에나 스모그에서 벗어났다. 베이징은 환경을 무시하고 발전 만 추구한 탓에 스모그 발생 조건을 두루 갖췄다. 우선 오염물질 방출이 엄청나다. 자동차는 지난해 말 현재 520만 대다. 서울보다 100여만 대 이 상 많다. 특히 매연 배출이 많은 트 럭과 버스 등이 많다. 선진국 도시보
다 가스 배출량이 세 배 이상 많다. 게다가 베이징 외곽에선 아직도 석 탄 난방을 하기 때문에 이산화황 배 출이 많다. 이런 오염물질은 베이징 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사방이 산으 로 둘러싸인 분지인데다 시내에 고 층빌딩이 많아 바람이 불어도 분산 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중국 과학원 과 베이징대, 칭화(淸華)대의 대기 관련 전문가들이 28일 올 춘절(春 節·설날) 때 베이징에서 폭죽을 금 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은 매년 춘절 때 폭죽을 터트려 잡신 을 물리치는 풍속이 있다. 지난해 춘절 직후 베이징 시에서 측정한 결과 공기 오염도가 PM 2.5 기준 으로 1593㎍/㎥에 달했다. 야외생 활 기준치보다 무려 16배나 높은 수
[베이징 신화=뉴시스]
치다. 베이징 정부도 올해 배기가스 배출이 많은 구형자동차 18만 대 를 폐차시키고 오염물질 배출이 많 은 베이징시내 450개 기업을 폐쇄 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먼지 발생이 많은 시멘트와 레미콘 공장 을 시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석탄을 사용하는 공장의 1600개 대형 보일 러도 가스 보일러로 대체하거나 없 애기로 했다. 왕겅천(王庚辰) 중국과학원 대기 물리연구소 연구원은 “인공강우 등 을 통한 스모그 제거를 생각해볼 수 있지만 효과가 일시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환경친화적 정책 을 세우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방법 외에 묘안은 없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구글이 북한 내 지역을 상세하게 보 여주는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 다. ‘구글 지도 작성기(맵메이커)’의 수석 제품매니저 자얀스 마이소르는 이날 자사 블로그에 “오랫동안 넓은 지역에 대한 데이터가 한정됐던 곳 이 북한이었지만 이제 달라질 것”이 라고 밝혔다. 최근 에릭 슈밋 회장이 북한을 다녀오기도 한 구글은 몇 년 간 사용자 자료를 모아 북한 지도를 완성했다. AFP는 구글 지도에 나타 난 평양에는 병원·지하철역·학교 등 이 자세히 표시돼 있다고 전했다. 평 양 주변 지역도 확대해보면 회색으로 표시된 강제수용소 등이 확인된다.
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요건 완화 일본 후생노동성은 28일 약사·식품 위생심의회에서 “다음 달 1일부터 미 국산 쇠고기 수입 요건을 현행 ‘생후 20개월 이하’에서 ‘생후 30개월 이하’ 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후생노 동성이 다음 달 1일 전국 검역소에 규 제 완화 사실을 통지하면 실제 수입 은 2월 중순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일 정부는 캐나다와 프랑스산 쇠고기 는 생후 30개월, 네덜란드산 쇠고기 는 생후 12개월 이하일 경우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일본 소비자연맹은 “국민의 안전을 무시 한 폭거”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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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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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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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아들에게 양위하는 75세 네덜란드 여왕 87세 어머니만 쳐다보는 65세 찰스 <영국 왕세자>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75) 여왕이 큰아들 빌럼 알렉산더르(46)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 주겠다고 선언했다. 여왕은 28일(현지시간) 방송 메시지를 통해 “이제 새로운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왕위 계승식은 4월 30일로 잡혔다. 이날은 ‘여왕 의 날’이라 불리는 네덜란드 국경일이다. 네덜란드에서는 123년 동안 3대를 이어 여 왕이 군림해 왔다. 여왕들은 선위의 전통을 만들었다. 1890년 빌리암 왕이 서거하자 열 살의 고명딸 빌헬미나 공주에게 왕위가 계승 됐다. 벨헬미나 여왕은 1948년에 장녀 율리아 나에게 양위했고, 율리아나 여왕도 80년 베아 트릭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다. 베아트릭스 여왕의 결심에는 지난해 2월 차남 요한 프리소(45) 왕자의 사고로 받은 충격이 작용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 여왕(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큰아들 빌럼 알렉산더르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국경일로 ‘여왕의 날’인 4 월 30일 왕위 계승식이 열린다. 오른쪽 사진은 네덜란드의 왕위 계승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왼쪽)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다. 프리소 왕자는 스키장에서 눈사태로 중 상을 입어 의식이 온전치 않은 상태다. 수자원 관리 전문가로 관련 국제기구에서 활동해 온 알렉산더르 왕자는 비행기 조종이 취미다. 군부 독재에 가담했던 아르헨티나 군
인 출신 정치인의 딸과 2002년에 결혼했다. 네덜란드 여왕이 선위를 발표하자 이웃나 라 영국의 왕위 계승도 주목받고 있다. 87세 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양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언급하는 언론도 있다. 그러나
[로이터=뉴시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 적 관측이다. 영국에서는 반란이나 혁명 등 강압적 상황에서만 양위가 이뤄져 왔다. 자 발적으로 선위한 왕은 1936년에 미국인 이 혼녀 심프슨 부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윈저공)뿐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65세가 된 큰아들 찰스 왕세자 는 61년 동안 왕위 계승 서열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그의 큰아들 윌리엄 왕자도 어느덧 31 세가 됐고, 부인 캐서린 왕세손빈은 7월에 왕 실 적통의 왕자나 공주를 출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찰스 왕세자가 왕위 계승을 포기해 아들이 곧바로 군주의 자리를 물려받도록 해 야 한다고 말하는 영국인도 많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한 행사장에서 “제가 참을성이 없다고요? 당연합니다. 저도 머지않아 수명이 다할 것이고, 조심하지 않으 면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라고 농담을 던졌 다. 2004년에는 지인들에게 “할아버지(조지 6 세)는 지금 내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joonny@joongang.co.kr
북아프리카 → 남아시아 계속 뻗는 테러로드 알카에다 3.0시대 다국적 조직화
알카에다의 변천
민족·국적 초월 긴밀한 네트워크
알카에다 1.0 = 1984년 막탑 알키다마트(알카에다 근
미군, 니제르에 드론 기지 준비
간) 설립~2001년 9·11 테러 알카에다 2.0 = 9·11 테러~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 살과 아랍의 봄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방글 라데시인 나줄 이슬람(31)이 경찰에 체포 됐다. 지난해 7월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대 에서 시리아 내전을 취재 중이던 영국·네 덜란드 국적 기자 납치에 가담한 혐의였다. 이들을 납치한 이슬람 테러조직은 몸값을 뜯어낼 속셈으로 취재진의 출장 준비 단계 부터 치밀하게 관여했다. 이슬람은 바로 이 들의 출장 일정을 섭외하고 차량을 제공한 조직의 연락책이었다. 일개 테러 조직원 검거에 불과했던 이 사 건은 서방 대테러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아랍권을 넘어선 다국적 테러조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신세대 알 카에다’의 영역 확장을 단적으로 보여줬기
알카에다 3.0 = 아랍의 봄 이후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 중심으로 세력 확장
때문이다. 아랍의 봄 이후 무정부 상태에 빠진 지역은 물론 아시아로의 진출까지 우 려되는 상황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30년 이상 근 무한 브루스 리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을 ‘알카에 다 3.0’이라 칭했다. “알카에다 창립부터 2001년 9·11 테러까지를 알카에다 1세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붕괴에서부 터 오사마 빈 라덴 사망 및 아랍의 봄까지 를 2세대로 볼 수 있다”며 “알카에다 3.0은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AQIM) 등 아
랍의 봄 뒤 급격히 성장한 오늘날의 알카 에다 세력”이라는 설명이다. 알카에다 3.0 은 긴밀한 지역 간 네트워크라는 특징을 갖는다. 리비아 동부와 시나이 반도를 근거 지로 해서 계속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 히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는 ‘자브하트 알 누르사’라는 조직명으로 시민군 조직에 가 담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시리아와 국경 을 맞대고 있는 이스라엘이 더욱 경계하는 이유다. 이들의 거점 확대는 2014년 미국의 아프 가니스탄 철군과도 맞물린다. 최근 들어 아 프가니스탄에서는 파키스탄 국경지대뿐 아니라 수도 카불에서 폭탄 테러가 이어지 고, 이라크에서는 안보부가 공격당하는 등 알카에다 무장세력들이 이미 활동을 재개 했다. 북부 아프리카부터 시리아-이라크아프가니스탄으로 이어지는 알카에다 네 트워크는 이미 아시아로 손을 뻗쳤다는 분 석이 나온다.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 도네시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테러와, 정부
와 지지부진한 평화협상 중인 필리핀 이슬 람 반군 역시 알카에다와 무관하지 않다. 리델은 “북부 아프리카에서 남아시아로 이 어지는 이슬람권을 무정부 지대로 방치한 다면 알카에다가 이 지역을 차지하고 피난 처를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카에다 3.0은 이미 민족과 국적을 초월 하는 대원들로 조직돼 있다. 아랍권 탐사보 도 전문매체 알모니터는 시리아 내전에서 방글라데시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파키스탄에 숨어 있는 지도자 아 이만 알자와히리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고 있다”는 게 알모니터의 분석이다. 북아프리카에서 남아시아로 이어지는 알카에다 ‘테러 로드’에 미국은 바짝 긴장 하고 있다. 미국이 니제르 등 북서부 아프 리카에 무인정찰기 드론 기지 설치를 준비 하고 있는 것도 더 늦기 전에 조치를 취해 야 한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이란 우주로 보낸 원숭이 무사귀환 이란이 원숭이를 실은 로켓을 우주로 발사한 후 무 사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방부 항공우주국은 28일 “로켓이 120㎞ 고도까지 비행한 후 예정된 시간에 온전한 상태로 돌아왔다”며 “이 는 향후 5∼8년 안에 이뤄질 유인 우주선 발사를 위 한 실험”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을 통 해 “발사에 성공했다면 심각하게 우려할 상황”이 라며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일체의 활동을 금지한 유엔 1929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 진은 로켓에 탑승했다가 돌아온 원숭이를 이란 국영 TV가 촬영한 모습.
[로이터=뉴시스]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 퇴출” 티파티·민주당 ‘적과의 동침’
탱크를 탄 프랑스군이 28일(현지시간) 말리의 북부 도시 팀북투에 입성하자 시민들이 환영하고 있다. 프랑스군과 말리군은 이날 이슬람 반군이 10개월째 장악했던 거점도시 팀북투를 탈환했다.
말리 팀북투 ‘인류보물 문서’ 30만 점 무사 타임지 미리 옮겨 소실 면해 프랑스·말리 군, 도시 재탈환 프랑스의 말리 내전 개입 18일 만인 28일 (현지시간) 프랑스군과 말리 정부군이 반 군 거점도시 팀북투를 탈환했다. AP통신 에 따르면 프랑스군 1000여 명과 말리군 200여 명은 이날 오후 반군의 저항을 별로 받지 않고 팀북투에 입성해 통제권을 확보 했다. 투아레그족을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14935호 42판
반군이 이곳을 장악한 지 10개월 만이다. 반군이 달아나면서 고대문서 보관소에 불을 질러 문서가 소실됐다는 보도가 나왔 다. 하지만 시사주간지 타임은 보관소 책임 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말리 정부군이 미리 주요 문화유산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 다고 전했다. 말리 정부의 이슬람 담당 대통 령 보좌관 마흐무드 주베르는 “이슬람 반군 이 고문서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어 반군이 팀북투를 장악하기 전에 대부분의 고문서를 비밀장소에 옮겼다”고 말했다. 일부 남은 문
서는 잿더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주베르 보 좌관은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해 문서 대피 장 소를 밝히지 않았다. 사하라 사막 남부 교역로에 위치한 팀북 투는 사막의 진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15~16세기 아프리카 이슬람 문화의 교량 역 할을 한 곳이다.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으로 지정된 유적지만 4곳이다. 말리 사태가 격화하면서 국제사회는 인류문화유산 손실 을 우려해 왔다. <본지 1월 21일자 20면> 이번에 화마(火魔)를 피한 아메드 바바
[팀북투 AP=뉴시스]
도서관은 30만여 점의 고문서를 보관해 왔 다. 이슬람 이전 고대 아프리카 문화까지 포괄하는 자료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옥 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 도서관에 비유 하기도 했다. 반군 거점 탈환에도 불구하고 내전의 장 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돈 야 마모토 미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부차관보 는 “프랑스의 개입은 이제 시작일 뿐으로 (반군 퇴치는) 수 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 고했다. 프랑스 툴루즈대 이슬람학연구소 마티유 귀데르 교수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말리 반군이 후퇴한 것은 전술 적 결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미국 공화당 내 강경 보수 ‘티파티(Tea Party)’와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넬(켄터키주)을 낙마 시키려고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티파티와 민주당은 보수와 진보로 상극이지만 ‘적의 적은 친구’라는 원칙 아래 뭉쳤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켄터키주의 티 파티와 민주당 지지자들이 서로 다른 의도 를 갖고 매코넬을 압박하고 있다고 28일(현 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 두고 연방 상원의원 6선을 노리는 매코넬을 함께 공격하고 있다. 티파티는 매코넬의 최근 행보가 지나치게 민주당에 끌려가는 모양새라고 비판한다. 특 히 매코넬이 지난달 말 조 바이든 부통령과 의 협상을 통해 부자 증세 소득 기준을 45만 달러로 대폭 낮춘 것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 다. 중부 켄터키주 티파티 대표인 스콧 호프 스트라는 “켄터키주의 티파티는 매코넬의 리 더십에 매우 실망했다”며 “앞으로 그에 대한 더 큰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파티가 매코넬을 공격하자 민주당 지지 자들도 가세했다. 민주당 후원자들은 공화당 아성인 켄터키주의 연방 상원의원 직을 빼앗 기 위해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매코넬과 맞서 는 티파티 후보를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티 파티 후보가 매코넬보다 상대하기 쉽다는 판 단에서다. 민주당에서는 켄터 키주 토박이인 할리우드 여 배우 애슐리 주드가 이 지 역의 연방 상원의원 후보 로 나서기를 기대한다. 정종훈 기자 sakehoon @joongang.co.kr
매코넬
A10 시평분수대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북한 핵, 답은 베이징에 있다
분수대 배명복
김영희 칼럼
국제문제 대기자
북한이 3차 핵실험 강행하면 박근혜 대북정책의 기본틀은 첫걸음도 내딛기 전에 좌초 북핵이 일본을 자극하는 건 중국이 나설 수밖에 없는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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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1972년 2월 상하 이에서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만나 일본 에는 자주적인 핵억지력을 허용하지 않겠다 고 ‘밀약’했다. 그때 중국은 최초의 핵실험 (74년)을 준비 중이었다. 닉슨·저우 ‘밀약’으 로 중국은 주변 눈치 살필 필요 없이 핵 개발 에 매진하여 “우리는 바지를 못 입어도 핵무 기는 만들겠다”던 외교부장 천이(陳毅)의 꿈 은 이루어졌다. 중국은 이제 가공할 핵 전력 을 가지고 아시아 질서를 중화 중심으로 개편 하려고 한다. 그로부터 40년이 지난 오늘, 일본에는 자 주적인 핵 보유가 불가피하다는 소리가 들리 기 시작한다. 아직은 소수의 의견이지만 놀 랍게도 시카고대학의 존 미어샤이머, 캘리포 니아대학(버클리)의 케네스 월츠 같은 저명 한 국제정치학자와 핵전략이론가들도 일본 의 자주적인 핵 보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다. 대표적인 현실주의(Realist) 외교의 이론 가들인 그들은 중국이 2030년 무렵까지 탄도 미사일 체계와 핵탄두와 우주의 군사적인 이 용에서 미국과 동등한 지위에 오르거나 미국 을 능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일본이 균 형추로 21세기형 자주방위 능력을 갖출 필요 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자주적인 핵 보유론이 나오기 시작 한 것은 북한의 핵 위협이 실감 나게 대두되 기 전이다. 그것은 중국만을 염두에 둔 것이 었고, 미국의 핵우산과 미사일방어망(MD) 이 중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일본의 안 전을 보장해줄 충분한 장치가 되지 않는다는 불안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가 실현 직전까지 온 지금 일본의 위 기의식은 심각의 도를 높여만 간다. 역설적으 로 일본의 이런 위기감이 바로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 야망 견제에 중국을 동원할 기회 가 되어준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 한 유엔의 제재결의안에 중국이 찬성한 배경 에도 북한 핵무장이 일본의 핵 보유론을 자 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 다. 동북아가 핵 군비 경쟁의 무대가 되면 미 국을 밀어내고 이 지역에 중화 질서를 세우겠 다는 중국의 전략은 신기루로 끝난다. 그래서 북핵의 답은 베이징에 있다. 북한은 대외무역의 90% 정도를 중국을 상대로 한다. 원유 90%와 식량 20% 이상도 중국에서 들 여온다. 한마디로 중국은 북한의 명줄을 쥐 고 있다. 중국에는 그 정도의 대북 영향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동북아시아 의 안정을 해치는 도발 행위를 하지 말라, 핵· 미사일 개발을 자제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듣 지 않는다. 이유는 중국이 전략적인 계산 때 문에 북한을 벼랑 끝까지는 몰아가지 않을 것 이고,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일정한 한계 안 에서만 북한에 압력을 행사한다고 자신하기 때문이다. 답답하지만 사실이다. 한걸음만 더 나가면 핵국가의 지위를 얻는 다는 꿈에 부푼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 는 시기는 스스로 핵 보유국이라고 자신하고 그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 할 때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시간을 벌어야 할 때다. 제재 강화와 강경론만 가지고는 문 제를 키울 뿐 해결하지 못한다. 미국과 공조 하여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북한을 회유·설 득하도록 등을 떠밀어야 한다. 미국은 지금 의 중국 포위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동시에 북한 핵 보유를 전제로 장기적인 전략도 함 께 세워야 한다. 한·미·중이 함께 한반도 평화 체제 실현을 포함한 포괄적인 정책을 세우고, 러시아와 일본까지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안 보 체제를 만들어 북한이 지역의 질서를 교 란하지 못하게 하는 전략이 그 핵심이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해 버리면 박근 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라는 대북정 책의 기본 틀은 첫걸음도 내딛기 전에 좌초하 고 계속되는 남북 관계의 동결 속에서 북한 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개선하고 핵탄두의 소 형화·경량화를 상당 수준까지 이루어낼 것이 다. 이런 상황이면 국방군 창설을 포함한 자 주방위 능력을 갖추겠다고 공언하는 아베 신 조의 자민당 정부를 크게 고무할 것이다. 그 리하여 동북아에 핵 군비 경쟁이 본격화하고 한국은 미사일방어망 참가를 포함한 한·미· 일 방어협력망에 강제 편입되고 한·중 관계 긴장으로 한국은 옹색한 안보 환경에서 경제 적으로도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은 협상 카드라는 인식은 절 반만 맞다.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으로 핵 보 유국 지위를 확보한 다음에 이제 미국과 대등 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있겠다는 착각에 빠질 때 대화에 응할 것이지만 중국은 경제 카드로 북한의 그런 여유를 박탈할 수 있는 위치에 있 다. 북한 백성들이 핵·미사일에 열광하는 것은 일시적이고, 배고픈 그들의 불만이 쌓이면 김 정은도 핵·미사일 개발에 돈을 쏟아붓는 정책 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논설위원·순회특파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눈부시게 푸른 하늘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또 감사합니다 지난해 본 텔레비전 코미디 프로 중에 개그맨 들이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코너가 있었 다. 이런 식이다. “야구장 가서/ 응원하는데/ 우리 팀이 지고 있어 짜증 났는데/ 내 눈앞에 치어리더/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또 와야지/ 감사합니다~” 이런 것도 있었다. “학교 가는 데/ 지각했는데/ 선생님께 혼날까 봐 무서웠 는데/ 선생님이 출장 갔네/ 감사합니다~” 억지 웃음을 유도하는 그렇고 그런 프로라 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일상의 사소한 것에 감사 할 줄 알고, 매사를 좋게 받아들이는 긍정의 마인드가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을 사는 데 필요한 삶의 지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위안이 필요한 대다수의 루 저들을 위해 그런 코너를 만들었는지 모르겠 지만 우리 사회에 긍정의 바이러스를 전파하 는 데 일조한 공로는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좌절을 감사의 대상으로 승화시켜 성공한 인 물이다. 온갖 불운을 딛고 텔레비전 방송의 메인 뉴스 앵커로 발탁됐지만 너무 감정에 치 우쳐 뉴스를 진행한다는 혹평을 받고 아침 토크쇼 진행자로 ‘강등’된 것이 기적 같은 변 화의 계기가 됐다. 윈프리는 불평하거나 낙 담하는 대신 “내가 설 자리는 오히려 여기인 것 같다”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를 받
아들여 최선을 다해 오늘의 오프라 윈프리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윈프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감사 일기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 날 있었던 사소한 일상에서 감사할 일을 다섯 가지씩 찾아 적는다고 한다. 예컨대 “오늘도 거뜬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게 해주셔 서 감사합니다…눈부시게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얄미운 짓을 한 동료에게 화내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 사소한 것들이란 얘기다. “감사합니다”를 회사 경영에 도입해 성과 를 본 기업들도 있다. 포스코의 경우 직원들 에게 감사 노트를 적게 한 이후 가정과 직장 의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면서 고장률과 불 량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경영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개인과 기업, 단 체들의 감사 운동 사례를 발표하는 제1회 ‘감 사 나눔 페스티벌’이 그제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감사한다는 것은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다. 현실을 인정하는 긍정의 토대 위에서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것이다. 욕구불만에서는 부정과 비난만 나온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마 찬가지다. 하루 한두 가지씩 노트에 감사하는 일을 적으면 3주 만에 뇌가 변한다는 주장도 있다. 내 가정, 내 직장의 사소한 것부터 “감 사합니다”를 실천해 보자.
42판 제14935호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Global Focus
B4 2013년 1월 28일 월요일
www.joongang.ca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A11
구글 · MS,구글·MS, 검색만큼검색만큼 잘 하는잘세금 하는회피 세금 회피 비즈 말말말
“외환시장에서 불꽃놀이가 벌어질 듯하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가다 서다(go-stop)’를 반복하는 시기를 맞게 될 것이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스위스 다 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통화전 쟁과 완만한 경제성장을 예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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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더 이상 갈라파고스로
구글 회장 에릭 슈밋 해외법인 현금 291억 달러(약 31조2700억원) 중 약 75%(218억 달러)를 미국 내 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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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 해외법인 현금 580억 달러(약 62조원) 중 93%(540억 달러)를 미국 내 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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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CEO 조 투치 해외법인 현금 51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중 약 75%(38억 달러)를 미국 내 예치 ●
만들지 않겠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경제산업 상, 일본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 를 철폐하고 국제 기준을 도입하겠다며.
역외 현금 1조7000억 달러 본국 송금 세금 35% 피하려 미 국채 사거나 달러로 예치
“유럽연합(EU)이 우울증과 무관심, 무배려의 분위기로 치닫는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 터뷰에서 자신은 아직 ‘유럽 연방국가’라 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미국 국세청이 해외에서 돈 잘 버는 미국 간판 기업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 트(MS) 등이 해외 법인들을 통해 벌 어들인 돈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미 국 내 은행 등에 예치해 두고 있기 때 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 탓에 기업들이 현 금을 쌓아두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세금을 안 내 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 면 미 기업의 해외 현지 법인들이 쌓 아놓은 역외 현금자산은 총 1조7000 억 달러(약 1800조원)에 달한다. 이 는 미국 기업들의 본사 보유 현금(약 2조 달러)과 맞먹는 규모다. 기업들 은 이처럼 막대한 해외 현금을 현지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본사로 공식 송금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해외 에 있는 것도 아니다. 미 증권거래위 원회(SEC) 분석을 보면 80% 정도 가 미 국채나 달러 형태로 미국 내 금융회사들에 예치돼 있다. 물론 해 외 현지 법인 명의다. 그래야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세법상 기업들은 해외 법 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본국으로
송금해 들여올 때는 35%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해외 현지 법인이 미국 금융회사에 돈을 맡기는 것은 공식 송금이 아니기 때문에 과세 대 상이 아니다.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해외 이익을 환변동 위험이 없는 달 러로 바꿔 안전한 미국 안에 쌓아두 고 있는 것이다. 2011년 하원 보고서에 따르면 MS 는 해외 현금자산 580억 달러 중 약 93%를 미 달러나 회사채, 모기지 증 권 등에 투자했다. 데이터 저장업체 EMC는 51억 달러의 해외 현지 법인 소유 현금 중 38억 달러(75%)를 미국 안에서 운용 중이다. 애플은 825억 달 러의 해외 현금 중 75% 이상을 같은 방식으로 미국으로 들여왔다. 레슬리
오그로드닉 EMC 대변인은 “해외 계 열사들이 현금자산을 미 은행에 달 러화로 예치한 것은 환율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길리안 테 트 칼럼니스트는 “미 기업들의 국 내외 현금 보유액은 무려 4조 달러 에 달한다”며 “연방정부 부채협상 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 등으로 경제 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라 고 진단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정치권이 양보·타협하는 일 괄타결(Grand Bargain)을 이루면 기업 현금이 투자 쪽으로 물꼬를 틀 것”이라며 “그러면 미 경제가 다시 붐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美 경기회복세에 최저임금 인상러시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 강 아시아 력한 회복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최 이케아, 2조원 투자 물꼬 저임금도인도에 강한 인상 압박을 받고 있 세계 다고최대 일간가구소매업체인 USA 투데이가 이케아 29일 보 가도했다. 인도 정부의 규제 철옹성을 간신 히 넘었다. 인도 언론은 스웨덴 업체 이 신문에 따르면 로드아일랜드주 인가이케아의 19억기해 달러(약 2조원) 7.40 투 이달 1일을 최저임금을 자제안이 외국인투자위원회 승인을 달러에서 7.75달러로 인상하는 등 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케아는 재 10개 주가 최저임금을 올리고인도 13개 전역에 25개 매장을 내려고 지난해 주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6월로드아일랜드주가 인도 정부에 투자제안서를 최저임금을제출 올린 해것은 7개월 만에 부동산 승인을 버블이 받았다.터지기 다만 미국의 인도 정부는 이케아의 판매품 직전인 2007년 이후 6년30개 만이다. 목중 의류와 음식료품 최저임금이 등 절반은 규 다른 9개 주에서는 시 정상 수 없다고 부분 승인했 간당판매할 10센트에서 35센트까지 인상됐 다. 또 전체 30%를 인도 으며, 이들판매품목의 주도 로드아일랜드처럼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고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9년밝혔다. 이전에 인도 정부의 이케아 투자 승인 과정 인상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은 인도 진출을 노리는 외 연방 시장 최저임금은 2009년여타 시간당 국5.15달러에서 대기업에는7.25달러(한화 큰 관심사다.7천800원) 로 인상된 뒤 4년째 동결돼 있다. 레노버, 블랙베리인상을 인수하나 현재 최저임금 검토 중인 주 세계 최대 PC업체 는 메릴랜드, 뉴욕, 뉴저지, 하와이 등 인13개 중국주로 레노버가 블 뉴저지주는 의 집계됐다. 랙베리폰( 사진)으로 회가 최저임금을 즉각 1.25달러 올리 유명한 캐나다 RIM 가결했으나 공 는 8.50달러 인상안을 사화당 인수를 추진 중이 크리스티 주지사 소속인 크리스 다. 가블룸버그통신 28일 거부권을등행사해 진통을 겪 에고따르면 웡와이밍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뉴저지주 레노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 의 재정 상태 등을 들어 앞으로 3년 위스 다보스포럼에서 기자들과타협 만 간 최저임금을 1달러 올리자는 나안을 “우리는 RIM과 전략적 제휴를 제시했다. 최근 다양한 들어 최저임금 인상조치가 줄 포함한 협력을 논의해 왔다” 잇는 기회가 데 대해오면 노동계와 시민단체 며을“좋은 주저하지 않을 들은 "기본권 보장과 지역경제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함께 업계에선 레 활성화를 가져올사업을 것"이라며 노버가 스마트폰 계속환영하 확대 있다. 이를 위한 M&A 대상 할고계획이며 반면 업계과 학계 일부에서는 "임금 으로 현재 경영난에 처한 RIM을 염 경쟁력을 떨어트려 실업을 심화시킬 두에 두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연합뉴스 것"이라고레노버의 우려한다. 중국 스마트폰 해석했다. 시장 점유율은 현재 15% 선으로 삼 성전자(17%)에 이어 2위다.
상속세에 속상해 루이뷔통 회장, 전 재산 9조원 벨기에로 프랑스 세율 60%, 벨기에 3% 소득세도 낮아 국적 바꿔
베르나르 아르노(63사진) 루이뷔 통(LVMH)그룹 회장의 세금 반역 이 예상을 뛰어넘었다. 자신의 국적 뿐 아니라 전 재산을 벨기에로 옮 겨버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아르노 회 장이 55억 파운드(약 9조3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공식적으로 벨기에로 옮겼다”고 25일 보도했다. 아르노 회 장이 내세운 이유는 프랑스의 높은 상속세 때문에 해체 위기에 처한 루 이뷔통그룹을 지키기 위해서다. 데일
리메일은 “아르노가 사회당 정부가 추진 중인 ‘부자 증세’와 기존의 높 은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프랑스 국 민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국적과 재 산을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그가 피하려는 것은 올랑드 세법 이다. 프랑스 사회당 출신인 프랑수 아 올랑드 대통령은 재정난을 해결 하기 위해 부자 증세를 추진하면서 100만 유로(약 14억원) 이상의 고소 득자에게 최고 소득세율 75%를 적 용한다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 을 받았지만, 올랑드는 문제점을 보 완해 계속 밀어붙일 요량이다. 벨기에의 소득세 최고 세율은 50%로 프랑스의 새로운 세율보다 25%포인트 낮다. 상속세율을 견줘 보면 아르노가 왜 벨기에로 귀화했 는지 알 수 있다. 벨기에 상속세율은 지역마다 차이가 좀 있지만 3% 수 준이다. 반면에 프랑스 상속세율은 최고 60%에 달한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유럽 독일 기업 경기기대치 석달째 상승
kikwk@joongang.co.kr 제14933호 40판
중국의 메이저 석유개발 업체인 중 국석유(CNPC)가 미국 엑손모빌로 부터 500억 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유전 개발권을 매입했다. CNPC가 사들인 쿠르나 제1공구는 이라크 최 대 유전 지역으로 그동안 엑손모빌 이 채굴권을 갖고 있었다. 21세기경 제도보는 “이번 거래로 이라크 유전 지대에서 누려온 서방의 지배력은 크게 줄어드는 대신 중국의 영향력 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르 나 제1공구의 원유 매장량은 100억 ~150억 배럴, 하루 생산량은 1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 리튬전지 업체도 생존형 통합
그래픽 뉴스
정리=국제경제팀중국연구소
중국석유, 이라크 유전개발권 매입
독일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 대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독일 뮌헨 소재 Ifo경제연구소는 1월 기 업환경지수(BCI)가 지난달의 102.4 에서 104.2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는 경제예측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03.0을 웃돈 것으로 지난해 6월 이 후 최고 수준이다. Ifo경제연구소의 BCI 지수는 7000여 개 독일 기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된 다. 향후 6개월간의 기업경기를 전망 하는 선행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 가 상승하는 것을, 100을 밑돌면 경 기가 나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EU 11개국 금융거래 토빈세 도입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11개국의 금융거래세(일명 토빈세) 도입 방침 이 유럽연합(EU)에서 승인됐다. 이 에 따라 이들 11개국은 전체 27개 회 원국 중 나머지 국가의 동의 없이도 금융거래세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금융거래세 도입에 합의한 나라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오스 트리아·벨기에·에스토니아·그리스· 포르투갈·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이다. EU 집행위는 주식과 채권, 외환 등 거래에는 0.1% 세율을, 파생 상품에는 0.01% 세율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거래세는 과도한 핫 머니 이동을 막으면서 재정수입도 확대하는 카드로 제안됐다.
미국 트위터, 기업가치 최소 90억 달러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SNS업체 트위 터의 기업가치가 약 90억 달러(약 9조 6700억원)로 추산된다고 파이낸셜타 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이는 2011 년 추산액(80억 달러)보다 10% 이상 커진 수치다. FT는 자산운용사인 블 랙록이 스톡옵션 등을 가진 트위터 초창기 직원들을 상대로 지분 매입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블랙록은 트위터 전체 지분의 0.9% 규모인 약 8000만 달러(약 860억원)어치의 주 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트위터는 이 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업공개 (IPO)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SEC 위원장에 조폭 잡던 검사 버락 오바마 미 국 대통령이 집 권 2기 중 월스 트리트 개혁을 이끌 두 금융감 독 기관장을 내 정했다. 증권거 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여성 연방 검사 출신인 메리 조 화이트(사진) 변호사를 지명했고, 소비자금융보 호국(CFPB) 국장에는 리처드 코드 레이 현 국장이 재지명됐다. 이들은 미 상원이 승인하면 공식 임명된다. 화이트 변호사는 뉴욕 맨해튼 연방 검사를 지내면서 각종 테러와 조직 폭력 등의 부문에서 명성을 날렸다.
한국과 중국에 밀려 위기에 처한 일 본 리튬전지업계가 사업을 통합하 는 구조조정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와 요미우리 신 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산하 투자펀 드인 산업혁신기구는 소니의 리튬 이온전지사업을 중심으로 한 업계 재편작업에 들어갔다. 소니의 전지 사업 부문인 ‘소니에너지디바이스’ 는 닛산자동자와 NEC가 공동 설립 한 전지업체인 ‘오토모티브에너지 서플라이’와의 연내 통합이 유력하 게 거론되고 있다. 소니의 컴퓨터용 소형전지는 2000년까지만 해도 세계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었으나, 한 국의 삼성SDI 등에 추월당해 현재 30% 선으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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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수요일
Style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벽에 기하학적 패턴의 코끼리 스티커를 붙이고 패턴이 있는 침구, 커튼으로 스타일링해 방이 한층 생동감 있어 보인다.
쿠션 커버 하나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 확 달라져 전문가가 말하는 효과적인 실내 스타일링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자칫 매일 머무는 공간이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분위기를 바꿔줄 프린팅 인테리어 소품이다. 가격대비 효과적인 스 타일링 아이디어를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주부 윤연숙(33·경기 부천시 오정동)씨는 올 해 집안 분위기를 바꿔볼 결심을 했다. 윤 씨가 주목한 것은 거실이다. 그는 “집안의 얼굴과도 같은 거실에 6년 전 혼수로 장 만한 검은 가죽 소파가 놓여있어 더 칙칙 해 보인다”며 “이곳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 가 살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워킹 맘인 탓에 시간이 부족하고, 스타일링 노하 우도 없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난감 한 상황이다.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이자 홈 컨설팅 스 튜디오 ‘개러지(garage)’를 운영하는 최지아 실장은 분위기를 바꾸는 쉬운 방법은 쿠션 커버를 바꾸는 것이라 조언한다. “패턴과 일 러스트가 프린팅 된 쿠션이라면 더 효과적” 이라고 덧붙였다. 5~6년 전부터 인테리어에는 ‘스칸디나비안’ 바람이 불고 있다. 꾸미지 않은 낡은 느낌의 빈티지스타일에 비해 정갈하면서도 자연적 인 모티브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발짝 나아간 ‘뉴 스칸디나비안 스 타일’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 실장은
“기존 스타일에 좀더 강한 패턴이나 색감을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 명했다. 예를 들어 북유럽의 동물이나 풍경 의 실사 프린팅 혹은 그래픽 패턴, 기하학적 패턴 등의 소품을 두어 실내에 한층 생동감 을 부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와 달리 패턴의 종류도 한층 다양해졌다. 먼저 직선과 곡선 등을 그래픽 적으로 구현한 ‘지오매트릭 패턴’이 있다. 강 렬하고 리드미컬한 느낌을 줘, 쿠션이나 컵 등 비교적 부피가 작은 소품만 놓아도 공간 이 한층 경쾌해진다. 여성스러움의 대명사 ‘ 플라워 패턴’은 클래식과 로맨틱 스타일링에 두루 사용한다. 최근에는 북유럽 스타일에 포인트 연출법으로 비비드한 컬러 혹은 특 이한 패턴의 플라워 프린팅을 종종 사용한 다. 다양한 그림이나 패턴을 반복적으로 조 합한 ‘일러스트 패턴’은 아이방 침구, 커튼 등에 잘 어울린다. 기하학적인 모양을 반복 적으로 사용해 하나의 패턴으로 만든 ‘기하 학적 패턴’은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이외 에도 사슴, 펭귄 등 사진을 실사로 프린팅한
‘실사 패턴’도 각광받고 있다. 한샘전시팀의 이명화 과장은 “북유럽풍의 ‘펌리빙 삼각 패 턴’은 모노톤부터 다양한 컬러의 조합이 가 능해 모던에서 팝 스타일까지 다채롭게 연출 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프린팅을 활용한 인테리어 스타일링법은 공간별로 조금씩 다르다. 거실은 한쪽 벽면 을 패턴이 있는 벽지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 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이때 지나치게 화려 한 색이나 패턴보다는 전체 공간과 어우러 지는가를 살핀다. 최실장은 “소파와 쿠션을 그대로 둘 경우, 과감한 지오매트릭 패턴의 러그만 깔아도 분위기가 확 바뀐다”고 추천 했다. 패턴이 들어간 원단으로 조명 갓을 씌 워도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침실은 패턴 패브릭으로 믹스 앤 매치 스 타일링에 도전해보자. 밋밋한 느낌의 침구에 기형학적 프린팅 쿠션을 매치하면 간단하게 네오클래식 믹스 앤 매치가 완성된다. 침구 의 느낌과 비슷한 패턴을 액자에 넣어 두어 도 남다른 스타일링이 된다. 침대헤드에 헤 드 커버를 씌워도 좋다.
주방에는 프린팅된 그릇류가 포인트가 된 다. 각기 다른 모양과 크기의 그릇을 리듬감 있게 진열하면 그 자체가 데코 소품 역할을 한다. 이때 단색의 린넨이나 레이스 원단을 깔아주면 우아한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 또 는 식탁 의자에 패턴을 적용시킬 수도 있다. 패턴이 프린팅된 스툴을 놓거나 의자 상판에 커버를 씌워도 된다. 아이 방은 패턴 벽지를 따로 붙이는 수고 없이 프린팅 원단을 벽면 에 자연스레 내려 줌으로써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이때 패턴의 색 중 하나를 골라 쿠션 이나 러그를 같은 색으로 연출한다. 단색 컬 러의 벽지 위에 패턴이 있는 스티커를 붙이 는 것도 방법이다. 스타일링할 때 중요한 것은 ‘밸런스’다. 이 과장은 “한 공간에 두 가지 이상의 패턴을 사용하면 복잡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원하는 메인 패턴 한 가지를 정하고 패턴에 있는 색감을 골라 주변을 매치하거나 작은 패턴을 곁들이는 방식이다.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
스타일 B2 S8
멋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2013년 1월 25일 금요일
소화하기 힘든 노랑 마음껏 입어요~ 유행이니까 해외 언론이 꼽은 ‘2013 유행 스타일’ 7가지 올 한 해 지구촌 패션 흐름은 어떨까. 새해를 맞아 전 세계 트렌드 전문가들이 언론을 통해 앞다퉈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영국 런던 등에서 열린 패션쇼를 바탕으로 유행 경향을 살핀 결과다. 패션 트렌드에 영향력이 큰 해외 언론의 ‘2013 스타일 예언’을 7개로 추려봤다. 올해 패션에서 꼭 알아두면 좋을 특징과 2013년 주목할 유행 색상 등이다. 강승민 기자 quoique@joongang.co.kr
1 꾸민 듯 만 듯한 머리·입술 미국의 패션 전문 비평가 카리 몰바는 잡지 ‘하버스바자’를 통해 올 봄·여름 머리 모양과 화장법 유행을 점쳤다. 지난해 가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봄·여름 패션쇼 모델들의 헤어스타일 등을 분석 한 몰바는 ‘손질하지 않은 듯한 모양새’를 유행 헤어스타일로 예 측했다. DKNY 패션쇼 모델의 머리 모양이 길고 자연스러웠다는 데 방점을 뒀다. 모델들은 바람에 아무렇게나 날린 듯 연출하면 서도 앞머리를 비스듬하게 해 이마에 붙여 넘겼다. 붙여 넘긴 앞 머리 위로 옆머리는 자연스럽게 날렸다. 어깨를 덮는 길이의 머리 카락 끝부분은 살짝 말아올려 손질했다. 스프레이를 조금 뿌리고 머리인두로 열을 가해 굵고 자연스럽게 구부린 모양의 마무리다. 복고 분위기다. 몰바는 미국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가 연출한 패션 디자이 너 데렉램의 모델도 유행 경향을 점치는 리트머스지로 꼽았다. 이 모델은 바른 듯, 바르지 않은 듯한 입술색을 선보였다. 에스티로더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시가 연출한 것이었다. 페시는 입술에 분 홍빛 립스틱을 살짝 두드린 정도만 칠해 거의 안 바른 ‘누드’처럼 보이게 했다.
2 올 유행색은 ‘균형 색상’ 색채 연구소 ‘팬톤’은 최근 “올봄 색상 유행은 균형감을 바탕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팬톤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색 채연구소다. 패션 디자이너뿐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 광고업계 종사자 등 색상 트렌드에 민감한 관련자들이 이들의 예측을 바탕 으로 제품 등을 개발·연구한다. 팬톤 연구소는 “소비자들이 스스 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고 있어 디자이너들이 이런 경향에 호응하고 있다”며 “치열한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은 색상 에서라도 균형을 찾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색채의 균형감을 이 루기 위한 해법은 밝은 색상을 잔잔한 색상과 어울리게 하는 것이 다. 연둣빛, 에메랄드색 등이 밝은 색상의 예다. 생동감을 연출하 기 좋은 색상이다. 주황빛이 도는 복숭아 주스 색깔이나 짙은 레 몬색도 이런 색채에 속한다. 바랜 듯한 보라색, 선명한 빨간색도 밝은 분위기를 내는 색상으로 언급됐다. 이 연구소는 특히 맑은 빨 강을 드레스나 립스틱 색상으로 추천했다. 채도가 조금 낮은 하늘색, 짙은 파란색은 밝은 색상과 어울려 균형을 이뤄주는 색이다. 팬톤 연구소는 이런 색상을 ‘새로운 중 간계열색’이라고 표현했다. 중간색은 대개 회색 등 무채색이나 베 이지, 아이보리 등 옅은 색을 말하는데 올봄 파란색이 이런 역할 을 한다는 뜻이다. 물론 베이지색 계열도 밝고 화사한 색상과 어울 리는 색상으로 꼽혔다. 3 씩씩하고 밝은 노랑의 매력 색채연구소의 전망을 제쳐두고라도 올해 패션에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노랑이다.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 대중 신문 데일리 미러 모두 “소화하긴 어렵지만 꼭 한 번쯤 입어볼 것”을 권했기 때 문이다. 인디펜던트의 특집기사 에디터 매튜 벨은 “왜 이렇 게 어려운 색상이 유행인지, 많은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가 노란색을 선호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이론이 있 을지도 모르지만 대세인 것은 맞다”고 주장했다. “해바 라기꽃, 커스터드 크림 색깔처럼 노랑이 밝으면 밝을수 록 더 좋다”고 했다. 그는 “자칫하면 괴상하게 보일 법 도 하지만 노랑의 매력은 씩씩하고 밝게 보인다는 점” 이라고 했다. 데일리미러가 예측한 노랑은 조금 더 그 윽한 편이다. 이 신문의 패션 팀장인 앰버 모랄리스는 “남색과 낙타색을 조화시킨다든지 하는 게 올해 노란색 유행을 소화하는 방법”이라고 권했다. 그는 “그래도 어렵 다면 눈에 띄는 액세서리에 은은한 노란색을 시도해 보라” 고 조언했다. 1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사진1), 프랑스 브랜드 루이뷔통 (사진2), 영국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사진3)의 올 봄ㆍ여 름용 패션쇼에 노란색 의상들이 다수 선보였다. 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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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DKNY는 올 봄ㆍ여름용 패션쇼에서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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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날리는 머리모양을 제안했다. 6·7 프랑스 브랜드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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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보인 올 봄ㆍ여름용 의상엔 빨강ㆍ보라 등 화사한 색 상이 푸른색 계열과 조화를 이뤘다. 색채연구소 ‘팬톤’이 전망하는 유행색 조는 균형있는 배색이다. 8 영국 언론이 올해 주목할 만한 패션 모델로 꼽 은 케이트 업튼. 브랜드 ‘게스’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패션 잡지 ‘엘르’의 미국판 기획 부문 책임자 조지가 올해 꼭 갖춰야 할 의 상으로 꼽은 ‘검정 가죽 모토(moto) 재킷’(사진5·이탈리아 디스퀘어드2) 과 ‘검은색 스키니진’(사진9·이탈리아 디젤블랙골드), ‘주름 장식이 들어간 블라우스’(사진10·한국의 브랜드 헥사바이구호). [사진 각 브랜드] 11 영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1999)의 한 장면. 주인공인 배우 윌 스미스가 올해 유행 경향으로 점쳐진 ‘스팀펑크’ 스타일을 입었다. 제1493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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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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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수요일 2013년 1월 25일 금요일
스타일
강승민 기자의 남자의 그 물건
내복 입는 남자들
내복 입는 남자들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에겐 없을지도 모르겠다. 첫 직장을 얻게 되 강승민 기자의 남자의 물건 면 부모님께 선물하는 빨간 내복의 추억그 말이다. 아니, 어쩌면 빨간 내 복을 못 구했을 수도 있겠다. 요즘 속옷 가게에서 빨간 내복은 ‘천연 기념물’처럼 희귀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방송 퀴즈프로그램 문제가 이랬다. ‘60년대 내복이 빨간색이었던 이유는?’ 답은 ‘당시의 염색 기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에겐 없을지도 모르겠다. 첫 직장을 얻게 되 술 때문’이었다. 염색 기술도 변변치 않고 염료도 구하기 어려웠는데 면 부모님께 선물하는 빨간 내복의 추억 말이다. 아니, 어쩌면 빨간 내 빨강이 그중에선 제일 예쁘고 괜찮아 보였기 때문이란다. 복을 못 구했을 수도 있겠다. 요즘 속옷 가게에서 빨간 내복은 ‘천연 내복 색깔이 무엇이 됐건 따뜻한 내복 선물이란 나름의 미풍양속 기념물’처럼 희귀하기 때문이다. 최근 한 방송 퀴즈프로그램 문제가 이 어느샌가 희미해졌다. 어른 공경이나 효도 사상 같은, 아름다운 마 이랬다. ‘60년대 내복이 빨간색이었던 이유는?’ 답은 ‘당시의 염색 기 음씨가 옅어져서가 아니다. 환경이 변해 내복이 일상 필수품에서 밀 술 때문’이었다. 염색 기술도 변변치 않고 염료도 구하기 어려웠는데 려난 것이다. ‘겨울철 내복 입기’ ‘내복 입기로 실내온도 내려 난방비 빨강이 그중에선 제일 예쁘고 괜찮아 보였기 때문이란다. 절감하기’ 같은 캠페인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등장하기 시작했다. 내복 색깔이 무엇이 됐건 따뜻한 내복 선물이란 나름의 미풍양속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착안한 제조업체가 캠페인 이 어느샌가 희미해졌다. 어른 공경이나 효도 사상 같은, 아름다운 마 을 시작했고, 나중엔 녹색연대 등 소비자 단체와 정부 차원의 활동으 음씨가 옅어져서가 아니다. 환경이 변해 내복이 일상 필수품에서 밀 로도 이어졌다. 이후 10 여 년간 매년 겨울이면 다양한 형태의 내복 려난 것이다. ‘겨울철 내복 입기’ ‘내복 입기로 실내온도 내려 난방비 입기 운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캠페인이 끝날 무렵 언론엔 ‘각계의 노 절감하기’ 같은 캠페인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등장하기 시작했다. 력에도 불구하고 내복 판매량은 별로 안 늘었다’는 보도가 나오곤 했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착안한 제조업체가 캠페인 다. 캠페인이 별 소용이 없었단 얘기다. 을 시작했고, 나중엔 녹색연대 등 소비자 단체와 정부 차원의 활동으 그러던 내복, 속옷 시장에 5년 정도 전부터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 로도 이어졌다. 이후 10 여 년간 매년 겨울이면 다양한 형태의 내복 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내복, 히트텍 상품이 2005년 여름 입기 운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캠페인이 끝날 무렵 언론엔 ‘각계의 노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다. 처음 3년간은 잠잠하더니 2008년 겨울부 력에도 불구하고 내복 판매량은 별로 안 늘었다’는 보도가 나오곤 했 터 히트텍 내복 판매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유니클로가 히트텍을 전 다. 캠페인이 별 소용이 없었단 얘기다. 략 상품으로 정하고 전 세계 매장을 통해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기 시 그러던 내복, 속옷 시장에 5년 정도 전부터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 다.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내복, 히트텍 상품이 2005년 여름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다. 처음 3년간은 잠잠하더니 2008년 겨울부 터 히트텍 내복 판매가 크게 늘기 시작했다. 유니클로가 히트텍을 전 략 상품으로 정하고 전 세계 매장을 통해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기 시
작한 게 이때다. 그해 우리나라에서 18만 장이 팔렸다. 이듬해엔 75만
내복 입는장,남자들 2010년 110만 장, 2011년 300만 장 등 엄청난 속도로 판매량이 늘었
4 눈에 띄는 패션 아이콘, 케이트 업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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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미국의 패션 모델 케이 트 업튼(21)을 패션계가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았다. 신문의 스타 일 전문기자 앨리스 피셔는 알아둬야 할 패션 브랜드, 유행 옷차 림, 눈에 띄는 신제품 등을 꼽았는데 사람 자체를 거명한 것은 업 눈에 띄는 패션 아이콘, 케이트 업튼 튼이 유일하다. 업튼은 2011년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미국의 패션 모델 케이 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특집판을 통해 유명해졌다. 데뷔한 트 업튼(21)을 패션계가 주목해야 할 인물로 꼽았다. 신문의 스타 해 SI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꼽혔고, 이듬해엔 이 잡지의 표지모 일 전문기자 앨리스 피셔는 알아둬야 할 패션 브랜드, 유행 옷차 델 자리까지 꿰찼다. 림, 눈에 띄는 신제품 등을 꼽았는데 사람 자체를 거명한 것은 업 가디언은 “(업튼이 나오기 전엔) SI 표지에 나온 육감적인 몸 튼이 유일하다. 업튼은 2011년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 매의 수영복 모델은 주류 패션계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썼다. 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특집판을 통해 유명해졌다. 데뷔한 주류 패션계에 영향력이 큰 잡지 ‘보그’가 지난해 업튼을 표지모 해 SI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꼽혔고, 이듬해엔 이 잡지의 표지모 델로 기용한 것이 변화의 조짐이란 해석을 덧붙이면서다. 업튼은 델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영국 보그의 표지에 실렸다. 프랑스판 보그의 가디언은 “(업튼이 나오기 전엔) SI 표지에 나온 육감적인 몸 편집장 출신인 카린 로이펠트가 최근 펴낸 책의 표지에도 업튼이 매의 수영복 모델은 주류 패션계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썼다. 등장했다. 로이펠트는 가디언에 “업튼의 건강미가 마음에 들었다” 주류 패션계에 영향력이 큰 잡지 ‘보그’가 지난해 업튼을 표지모 고 밝혔다. 이 신문은 기사 말미에 “패션계 인사들이여, 업튼의 이 델로 기용한 것이 변화의 조짐이란 해석을 덧붙이면서다. 업튼은 름을 적어 두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이탈리아와 영국 보그의 표지에 실렸다. 프랑스판 보그의 편집장 출신인 카린 로이펠트가 최근 펴낸 책의 표지에도 업튼이 5 꼭 가져야 할 의상 네 가지 등장했다. 로이펠트는 가디언에 “업튼의 건강미가 마음에 들었다” 프랑스의 영향력 있는 패션 잡지 ‘엘르’의 미국판 기획 부문 책임 고 밝혔다. 이 신문은 기사 말미에 “패션계 인사들이여, 업튼의 이 자 조지는 ‘검정 가죽 모토(moto) 재킷’ ‘검은색 스키니진’ ‘주름 름을 적어 두라”고 당부했다. 장식이 들어간 블라우스나 치마’ ‘각 잡힌 블레이저’ 네 가지를 올 해 꼭 장만해야 할 의상으로 꼽았다. 미국 ABC 방송의 40년 전통 꼭 가져야 할 의상 네 가지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서다. 그는 “모터사이 프랑스의 영향력 있는 패션 잡지 ‘엘르’의 미국판 기획 부문 책임 클을 타는 사람들이 입는 것 같은 ‘모토 재킷’은 엘르가 멋쟁이를 자 조지는 ‘검정 가죽 모토(moto) 재킷’ ‘검은색 스키니진’ ‘주름 위해 권하는 사계절 소재”라며 “멋쟁이 여성들은 청바지나 드레스 장식이 들어간 블라우스나 치마’ ‘각 잡힌 블레이저’ 네 가지를 올 어디에도 이런 재킷을 잘 소화한다”고 했다. 해 꼭 장만해야 할 의상으로 꼽았다. 미국 ABC 방송의 40년 전통 조지가 두 번째로 꼽은 몸에 꼭 맞는 ‘스키니진’은 “거의 모든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서다. 그는 “모터사이 패션쇼에 소개됐다”고 한다. “청바지 중에서도 검은색은 계절에 클을 타는 사람들이 입는 것 같은 ‘모토 재킷’은 엘르가 멋쟁이를 관계없이 입을 수 있어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또 “펄럭이는 주름 위해 권하는 사계절 소재”라며 “멋쟁이 여성들은 청바지나 드레스 장식 ‘러플’과 낭만적인 차림새는 올봄 필수 패션”이라고 덧붙였 어디에도 이런 재킷을 잘 소화한다”고 했다. 다. “너무 과하지만 않게 연출하면 된다”는 단서를 달아서다. 마지 조지가 두 번째로 꼽은 몸에 꼭 맞는 ‘스키니진’은 “거의 모든 막으로 언급한 ‘블레이저’는 “정장 분위기를 내기에 적당한 소재” 패션쇼에 소개됐다”고 한다. “청바지 중에서도 검은색은 계절에 라고 했다. 정장 느낌이 아니라면 청바지에 입어도 좋고, 티셔츠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어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또 “펄럭이는 주름 맞춰도 괜찮다는 게 조지의 설명이다. 장식 ‘러플’과 낭만적인 차림새는 올봄 필수 패션”이라고 덧붙였 다. “너무 과하지만 않게 연출하면 된다”는 단서를 달아서다. 마지 6 엉뚱한 상상력 ‘스팀펑크’ 막으로 언급한 ‘블레이저’는 “정장 분위기를 내기에 적당한 소재” 미국의 판타지, 과학소설 비평가 캐럴 핀쳅 라고 했다. 정장 느낌이 아니라면 청바지에 입어도 좋고, 티셔츠에 스키는 최근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맞춰도 괜찮다는 게 조지의 설명이다. 글에서 “‘스팀펑크’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패 션에서 크게 유행할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스 엉뚱한 상상력 ‘스팀펑크’ 팀펑크’는 19세기 말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 11 미국의 판타지, 과학소설 비평가 캐럴 핀쳅 대 패션 사조와 기계문명에 대한 경배가 함께 스키는 최근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녹아 있는 문화적 흐름을 말한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우리 영 글에서 “‘스팀펑크’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패 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서 주인공들의 옷차림이 션에서 크게 유행할 조짐”이라고 주장했다. ‘스 스팀펑크의 예다. 주인공 송강호·이병헌·정우성이 착용한 탐험가 팀펑크’는 19세기 말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 11안경 등 모자, 칼라 넓은 셔츠와 조끼, 경비행기 조종사용 점퍼와 대 패션 사조와 기계문명에 대한 경배가 함께 이다. 녹아 있는 문화적 흐름을 말한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우리 영 핀쳅스키는 컨설팅회사 IBM이 낸 자료를 토대로 “패션 디자이 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에서 주인공들의 옷차림이 너, 액세서리 제조업자 등이 스팀펑크의 미학을 제품 기획에 끌어 스팀펑크의 예다. 주인공 송강호·이병헌·정우성이 착용한 탐험가 들이고 있다”며 “이런 경향이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모자, 칼라 넓은 셔츠와 조끼, 경비행기 조종사용 점퍼와 안경 등 그는 “IBM 같은 첨단 기술 기반 기업의 패션 트렌드 예측은 페이 이다. 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분석한 결과”라며 “이에 따르면 30 핀쳅스키는 컨설팅회사 IBM이 낸 자료를 토대로 “패션 디자이 세 이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중 63%가 스팀펑크 패션을 얘기하 너, 액세서리 제조업자 등이 스팀펑크의 미학을 제품 기획에 끌어 고 있다”고 전했다. IBM은 50만 건 이상의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 들이고 있다”며 “이런 경향이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뉴스 등을 분석했다고 한다. 그는 “IBM 같은 첨단 기술 기반 기업의 패션 트렌드 예측은 페이 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분석한 결과”라며 “이에 따르면 30 7 올해는 이런 패션 안 봤으면 세 이하 소셜미디어 사용자들 중 63%가 스팀펑크 패션을 얘기하 미국의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는 유명 TV작가 수전 실버의 글 고 있다”고 전했다. IBM은 50만 건 이상의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 을 통해 2013년 패션 트렌드를 재밌게 묘사했다. ‘올해 패션에서 그, 뉴스 등을 분석했다고 한다. 사라져야 할 것’이 기사의 주제. 꽃무늬 드레스, 못난이 굽 부츠, 치마 입은 남자가 퇴출 희망 리스트에 올랐다. 실버는 “최근 수년 올해는 이런 패션 안 봤으면 동안 꽤나 유행이었다고는 하지만 꽃무늬 드레스가 자연스러웠 미국의 인터넷 신문 허핑턴포스트는 유명 TV작가 수전 실버의 글 던 건 1940년대 런던에서뿐”이라고 주장했다. 투박한 굽 ‘웨지’가 을 통해 2013년 패션 트렌드를 재밌게 묘사했다. ‘올해 패션에서 달린 부츠는 “꼬마들이나 신는 것”이란 이유로 사라져야 할 목록 사라져야 할 것’이 기사의 주제. 꽃무늬 드레스, 못난이 굽 부츠, 에 넣었다. “하이힐 구두를 신다 넘어져 다칠 순 있어도, 그건 아름 치마 입은 남자가 퇴출 희망 리스트에 올랐다. 실버는 “최근 수년 답기라도 하다”는 게 이유다.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자신 동안 꽤나 유행이었다고는 하지만 꽃무늬 드레스가 자연스러웠 의 이름을 딴 브랜드 ‘마크제이콥스’를 운영하는 마크 제이콥스 던 건 1940년대 런던에서뿐”이라고 주장했다. 투박한 굽 ‘웨지’가 는 ‘남성용 치마 창작자’란 지적을 받았다. 실버는 “제이콥스가 시 달린 부츠는 “꼬마들이나 신는 것”이란 이유로 사라져야 할 목록 작한 이런 패션을 카니예 웨스트도 입기 시작했다”고 했다. 웨스 에 넣었다. “하이힐 구두를 신다 넘어져 다칠 순 있어도, 그건 아름 트는 남성적인 풍모로 유명한 미국의 흑인 래퍼다. 실버는 “남성들 답기라도 하다”는 게 이유다.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자신 모두 치마를 입어야 한다면 아마 신이 모든 남자를 스코틀랜드 사 의 이름을 딴 브랜드 ‘마크제이콥스’를 운영하는 마크 제이콥스 람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는 ‘남성용 치마 창작자’란 지적을 받았다. 실버는 “제이콥스가 시 작한 이런 패션을 카니예 웨스트도 입기 시작했다”고 했다. 웨스 트는 남성적인 풍모로 유명한 미국의 흑인 래퍼다. 실버는 “남성들 모두 치마를 입어야 한다면 아마 신이 모든 남자를 스코틀랜드 사 람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억 장을 넘는다. 비결은 뭘까. 내의 등을 활발히 연구해 온 대구예술대학 패션디자 인학과장 김태규 교수는 “얇고 따뜻한 데다 패션성까지 겸비했다고 작한 게 이때다. 그해 우리나라에서 18만 장이 팔렸다. 이듬해엔 75만 광고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분석한다. 이전까지 내복을 입으면 움 장, 2010년 110만 장, 2011년 300만 장 등 엄청난 속도로 판매량이 늘었 직임이 둔하고 갑갑하다며 멀리했던 젊은 소비자를 다시 내복 시장 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억 장을 넘는다. 으로 끌어들인 게 히트텍 마케팅의 성과란 얘기다. 이 브랜드의 올겨 비결은 뭘까. 내의 등을 활발히 연구해 온 대구예술대학 패션디자 울 광고 모델은 배우 류승범과 이나영이다. 실제론 속옷이지만 이들 인학과장 김태규 교수는 “얇고 따뜻한 데다 패션성까지 겸비했다고 은 겉옷처럼 입고 광고에 등장한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광고지만 광고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분석한다. 이전까지 내복을 입으면 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직임이 둔하고 갑갑하다며 멀리했던 젊은 소비자를 다시 내복 시장 지난해 11월, 이 브랜드가 히트텍을 사흘간 반값에 판다고 하자 매 으로 끌어들인 게 히트텍 마케팅의 성과란 얘기다. 이 브랜드의 올겨 장 근처에 끝도 없는 줄이 늘어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울 광고 모델은 배우 류승범과 이나영이다. 실제론 속옷이지만 이들 히트텍 판매량은 이달 말 500만 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 은 겉옷처럼 입고 광고에 등장한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광고지만 클로뿐이 아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내의 업체 중 하나인 비비안도 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복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나 증가했다. 명실상부, 내복의 귀환이다. 지난해 11월, 이 브랜드가 히트텍을 사흘간 반값에 판다고 하자 매 quoique@joongang.co.kr 장 근처에 끝도 없는 줄이 늘어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히트텍 판매량은 이달 말 500만 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 오늘 밤대표하는 11시 JTBC내의 예능업체 프로그램 ‘남자의 비비안도 그 물건’에선 클로뿐이 아니다. 국내를 중 하나인 내 겨울 내의를 속속들이 파헤친다. ‘실험맨’ MC 김구라, 복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나 증가했다. 명실상부, 내복의 귀환이다. 이상민, 이훈, 톡식이 각각 발열내의, 양모내의, 면내의, quoique@joongang.co.kr 기모내의 등 겨울 대표 내복 네 가지로 기상천외 실험 대결을 펼친다. 네 MC가
778-347-7730
한겨울 엄동설한에 내복만 입고 내몰린 사연도 공개된다. 오늘 밤 11시 JTBC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그 물건’에선 겨울 내의를 속속들이 파헤친다. ‘실험맨’ MC 김구라, 이상민, 이훈, 톡식이 각각 발열내의, 양모내의, 면내의, 기모내의 등 겨울 대표 내복 네 가지로 기상천외 실험 대결을 펼친다. 네 MC가 한겨울 엄동설한에 내복만 입고 내몰린 사연도 공개된다.
40판 제14931호
40판 제149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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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5일 금요일
B4 문화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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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음악으로 시작해 쇼팽으로 가는 길 열어요 2월 13일 내한 공연 갖는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윤석찬 신부. 2007년부터 서울 중림동 쪽방촌에서 노숙자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윤 신부는 “주님이 나의 다른 계획들을 다 막아버리고 이 일로 밀어 넣으셨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중림동 쪽방촌, 무너진 삶이 나의 수도원 영성 2.0 ② ‘한사랑 가족공동체’ 윤석찬 신부
2007년부터 새로운 사목 시도 노숙자 등 100여 명과 함께 생활 일자리 주며 자립의지 키워줘
서울 중구 중림동은 과거와 현재, 우리 사 회의 모순과 효율이 혼재하는 공간이다. 우 선 1892년 지어진 한국 최초의 고딕 양식 건물인 약현성당이 수십 층짜리 현대식 오 피스텔과 이웃하고 있다. 약초를 재배하던 고개에 있다고 해서 약 현(藥峴)이라는 이름이 붙은 성당은 병아 리를 품은 어미 닭의 모양새다. 한 평 남짓 한 쪽방 수백 개를 성당 울타리 주변에 거 느리고 있다. 이곳에 노숙자, 실패한 사업 가, 오갈 데 없는 질환자 등 무한경쟁의 낙 오자들이 흩어져 산다. 중림동 쪽방촌 식구 들이다. 쪽방촌은 가톨릭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 속 윤석찬(51) 신부가 일궜다. 2007년 노숙 자 등을 하나 둘 끌어들이기 시작해 지금 같은 ‘한사랑 가족공동체’로 키웠다. 23일 윤 신부를 만났다. 그는 “노숙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쪽방 하나씩 전용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이 중림동 쪽방촌의 특징”이 라고 설명했다. 세 끼 식사, 주일 예배 등은 가급적 함께한다. 사생활이 보장되는 느슨 한 공동체다. 윤 신부는 “어느 정도 자립 의지가 있 는 노숙자를 선별해 쪽방 월세(20만∼25 만원)와 용돈(5만∼10만원)을 두 달간 지 원한다”고 했다. 단 세 달째부터 노숙자들 은 알선받은 일자리에서 돈을 벌어 스스 로 월세를 내야 한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쉼터와 달리 규제가 거의 없다 보니 몇 년 째 쪽방촌을 떠나지 않는 사람도 많다. 현
재 식구는 100여 명에 이른다. 윤 신부와 함께 쪽방촌을 둘러봤다. 성 당 옆 샛길로 접어들자 대로변에서 불과 20, 30m 떨어졌을 뿐인데도 풍경은 순식간에 바뀐다. 미로 같은 골목, 찌그러진 주택, 얽 히고설킨 전깃줄…. 쪽방들은 대낮인데도 창이 없어 대부분 한밤중처럼 캄캄했다. 불 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윤 신부가 한 방의 문을 열었다. 어른 하 나가 누우면 더 이상 옴짝달싹 하기 어려운 크기다. 핼쑥한 20대 청년이 누워 있다가 힘 겹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화. “뭐하고 있어?” 잠깐 누워 있는데요” “점 심 먹었어?” “사랑방(공동체 사무실)에서 요” “약은?” “저녁 때 ○○형이 가져다 준 다고 했어요.” 윤 신부는 “일할 의지와 힘이 있는 사람 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했다. 건강이나 재활 의지 둘 중 하나가 손상된 경우, 혹은 둘 다 꺾인 경우가 문제라고 했다. 특히 마 지막 부류, 재활 의지도 육체적 힘도 없는 사람들은 윤 신부처럼 도움의 손길을 건네 는 사람들을 소진시킨다고 털어놓았다. “이곳엔 멀쩡하던 사람도 많아요. 경제적 으로 파탄 나고 건강까지 잃으면 가족들에 게 버림을 받거나 스스로 버티기 어려우니 까 제 발로 가족을 떠나는 거죠.” 쪽방촌에는 반드시 밑바닥 인생만 있는 게 아니다. 셋 중 둘 가량이 결손가정 등 어 려운 환경 출신이지만 나머지는 소위 ‘잘 나가던’ 사람들이다. 지금은 떠났지만 방송
사 PD였던 사람도 있었다. 명문대 출신도 심심치 않게 만난다. 윤 신부는 “한 번 부서지고 깨진 사람들 이라 그런지 혼자 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 이 많다”고 했다. 자립할 능력을 갖춰 임대 주택을 얻어 나갔어도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다 보니 술 로 세월을 보내게 되고, 결국 다시 돌아오곤 한다는 것이다. 마음의 상처가 큰 탓이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쪽방촌은 망가진 심신 을 회복해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하는 장소가 아니다. 윤 신부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 리 서로 의지하며 사는 삶의 자리”라고 했다. 윤 신부는 20대 초반 가톨릭 세례를 받았 다. 하지만 종교의 본질에 대한 채워지지 않 는 갈망이 있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 목마름이 그를 사제의 길로 이끌었다. 쪽방 촌 공동체는 어떻게 상상하게 된 것일까. 윤 신부는 “하나의 흐름을 읽은 거죠”라고 답 했다. 1996년 신부가 된 직후부터 노숙제 문 제에 관심을 갖다 보니 쉼터가 해결하지 못 하는 틈새가 보이더라는 것이다. 사서 고생한다는 번민은 없었을까. 그는 “주님이 나의 다른 계획을 모두 막아버리고 이리로 밀어넣으셨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갈망 은 없을까. 그는 “물론 해결됐죠”라며 웃음 을 지었다. 빈자들과의 공동생활이 그에게 수도요, 수행인 모양이다. 고단한 시대의 영 혼은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 있었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28)가 다음 달 13일 내한한다. 2005년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그다. 심사위원들은 “블레하츠의 연주가 다른 참가들과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 다”며 2위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폴로네이즈·콘체르토 등 4개의 특별 상도 수상했다. 1927년 시작된 쇼팽콩쿠르에 서 특별상 4개 부문을 한 연주자가 독차지한 건 처음이었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내한 공연에선 쇼팽을 비롯해 바흐의 파르티타 3 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을 연주한다. 그를 e-메일로 만났다. -바흐를 고른 건 의외다. “이번 독주회는 바흐의 음악으로 시작하 고 싶었다. 쇼팽에게 바흐의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다. (※쇼팽의 곡들은 2부에 시작될 예정이다.) 내 인생에서도 바 흐의 작품은 중요하다. 피아노를 시작한 5 살 때 그의 작품을 만났다. 바흐가 남긴 오 르간 작품을 연주하고 싶었지만 피아노가 내게 더 맞는 악기라는 생각했다.” -폴란드 피아니스트가 쇼팽콩쿠르에서 우승 한 건 크리스티안 짐머만(57) 이후 30년 만이 다. 쇼팽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폴란드 출신인 쇼팽은 내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작곡가다. 그의 음악을 접할 때마다 다양한 감정을 만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의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는 찾아낼 수 없다.” -콩쿠르 우승 이후 변한 게 있나.
“콩쿠르는 하나의 돌파구였을 뿐이다. 나 자신과 음악에만 집중하고 있다. 콩쿠르를 통해 다른 음악가들의 연주를 비교하는 것 은 음악의 본질을 무시하는 것 같다.” 블레하츠의 가방엔 폴란드 철학자 로만 잉가르덴(1893~1970)의 책이 항상 들어있 다. 유럽 연주 투어 때도 비행기가 아닌 자 동차로 이동하고 차 안에선 철학 강의를 듣 는다. 그는 “음악철학이나 미학에 관심이 많다. 잉가르덴은 음악을 해석하는 데 흥미 로운 시각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 쇼팽 연주에 대한 힌트를 조 금 얻었다.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 은 결국 음악이 요구하는 것 과 내가 가진 예술적인 자유로움 둘 사이에 서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강기헌 기자 emckk@ joongang.co.kr
라파우 블레하츠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양양의 어퍼컷
젊은층까지 즐기는 막장 드라마 또 다른 현실 도피 ?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무지막지한 악질 시어머니로 나오는 박원숙.
[사진 MBC]
첫 회 방송 시작 4분 만에 시어머니(박원숙) 는 며느리(유진)의 머리채를 쥐어뜯는다. 재 벌회장 시어머니는 가난한 며느리가 죽이도 록 밉다. 결혼식 날에도 내 아들의 여자 취 미는 3년을 못 넘긴다며 협박한다. 3년이 다 돼가자 며느리 앞에 여자 사진 3장을 내놓 고, 남편의 취향대로 다음 여자를 골라보라 고 한다. 마마보이 남편은 그 와중에 바람을 피운 다. 여자가 이혼을 결심하자, 위자료가 아까 운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가둔다. 며느리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기억을 상실 한다. 여기까지가 1, 2회 줄거리다. 이때 한 남자(이정진)가 여자를 도와주는 데, 시어머니는 이들을 불륜으로 몰아간다.
기억상실을 빌미로 기억을 조작하려 든다. 그런데 이 남자. 박원숙의 딸이 짝사랑해온, 또 다른 재벌 2세다. 이른바 ‘막장의 대향 연’이다. MBC 주말극 ‘백년의 유산’ 얘기다. 시청 률은 상승세다. 방송 2주 만에 경쟁프로인 문근영·박시후 커플의 SBS ‘청담동 앨리스’ 를 가뿐히 제쳤다. 아침드라마의 막장 바람이 주말 밤까지 접수한 걸까. 주말 밤 10시대가 제 2의 막장 시간대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MBC ‘메이 퀸’, SBS ‘다섯 손가락’에 이어, ‘백년의 유 산’이 정점을 찍었다. 밑도 끝도 없는 악역(박원숙), 정신병원 감금-교통사고-기억상실로 이어지는 자극
적 전개, 한마디로 황당무계한 구성이다. 여 기에 유진의 친정식구들은 코믹 가족극을 펼쳐 보인다. 극단의 억지와 평범한 홈코믹 물이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의 막장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시청자들의 태도다. 각 종 드라마 게시판에서는 막장 코드를 비판 하는 글보다 코믹하게 바라보는 반응이 많 다. 한 시청자는 “말도 안 되는 악역에 말도 안 되는 설정이지만, 은근 ‘병맛(맥락 없고 형편없고 어이없음을 뜻하는 인터넷 조어)’ 의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김수아(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씨는 “막장드라마 팬들은 말도 안 되는 설정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가 에 오히려 재미를 느낀다”며 “아침드라마 주
요 소비층이 중장년 주부라면, 주말 막장 드 라마에는 젊은층이 가세하는 것 같다”고 말 했다. 이어 “이 시대의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의 현실성이 더 이상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 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도저히 말이 안 되는 막장의 세계가 여러 갈등이 들끓는 일상의 무게감을 지워주기 때문일까. 팍팍한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대 중의 심리가 막장을 ‘씹으면서도 계속 보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씻어지지 않 는 불쾌함은 무엇일까. 드라마의 사회적 책 임을 꺼내 든다면 너무 ‘꼰대’ 같은 태도일 까. 상상을 초월하는 우리 드라마의 또 다른 얼굴이다. 양성희 기자 shyang@joongang.co.kr 40판 제149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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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수요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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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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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2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4라운드에서 아이언 티샷을 날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75승을 기록한 우즈는 이 골프장에서만 8승째를 거뒀다. [샌디에이고 AP=뉴시스]
우즈의 땅, 토리파인스 파머스 인슈어런스, 시즌 첫 승
통산 75승 이 대회 정상만 7번 아마 시절에도 6승 일군 코스 PGA 최다 승까지 7승 남겨
52피트(16m) 거리의 이글 퍼트는 홀 직전 에서 아쉽게 멈춰섰다. 그러나 13번 홀(파 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2위 그룹과의 타수를 8타 차로 벌렸다. 승부는 사실상 여 기에서 끝났다. 그의 마지막 날 붉은 셔츠 의 마술과 포효하는 눈빛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5타 차로 추격했던 닉 와트니(32· 미국)는 “이번 주 그를 꺾을 수 있는 선수 는 없었다. 그는 완전히 자신의 게임을 되 찾았다”고 말했다. 황금빛 승리(Golden Victory)였다. 타이 거 우즈(38·미국)가 아버지 얼 우즈(2006년 작고)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즌 첫 우승이
자 통산 75승째를 올렸다. 미국 ESPN과 AP 통신 등은 ‘우즈가 토리파인스 골프장을 자 신의 개인 전용 코스처럼 만들어버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 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 안개와 일몰로 대 회 일정이 순연돼 11개 홀을 남기고 4라운 드를 재개한 우즈는 3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브랜트 스 니데커(33)와 조시 티터(34) 등 공동 2위를 4타 차로 꺾었다.
우즈는 이로써 1999년 이후 이 대회에 서 무려 일곱 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2008 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US오 픈까지 포함하면 8승을 기록해 토리파인 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샘 스니드 (1912~2005·미국)가 보유한 단일 대회 최 다 우승 기록(8승·그레이터 그린스 보 로 오픈)에 1승 차로 따라붙었다. 우즈는 또 PGA 투어 통산 75승을 올려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스니드(82승)와의 격차를 7승으 로 좁혔다.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토리파인스는 우즈가 아버지 얼 우즈를 따라 여덟 살 무렵
부터 드나들기 시작한 곳이다. 아마추어 시 절 이 코스에서 그는 6승을 거뒀다. 아버지 의 숨결이 느껴진 것일까. 그는 “마지막엔 집중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나는 해낼 수 있 으리란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믿는 대로 해 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우즈의 아버지를 의식한 듯 “태평양을 따라 흐르는 이 코스에서 그가 이룩한 모든 우승 가운데 이번 우승이 가장 특별할 것이다”라 고 했다. 마지막 5개 홀에서 4타를 잃은 우 즈는 “경기 진행이 느려 인내심과 집중력을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현장에서
8조7500억 돈벼락 맞은 다저스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첫 시험, 중계권 문제 풀기
중계권 계약, 프로 사상 최고액 스포츠와 미디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 이다. 미디어 입장에서 스포츠는 매우 중 요한 콘텐트이며, 스포츠도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 노출될 때 팬들의 관심을 받고 인 기 종목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도 엄청난 액수의 TV 중계권료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리 그로 성장했다. 정몽규(51) 신임 축구협회장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현안도 TV 중계권 문제다. 축구협회 전임 집행부는 조중연(66) 전 회장의 잔여 임기가 보름도 남지 않은 이달 초 A매치 중계권을 4년 장기 재계약하려 했다. 총액은 300억원에 육박한다. 축구협회와 유착됐다는 의혹을 산 마케 팅 대행사가 중간에 끼어 있어서 의혹이 크 게 불거졌다. 다행히 중앙일보 단독 보도(1월 15일자 2면) 후 조 전 회장은 중계권 협상을 제14935호 42판
차기 회장에게 넘기겠다고 물러섰다. 일부에서는 전임 집행부가 박아놓은 대 못을 과연 정몽규 회장이 뺄 수 있을지 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계권 계약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순리에 맞다. 정 신임 회장은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 서 “A매치 중계와 K리그 중계를 연계해 프 로축구의 미디어 노출도를 높이겠다”는 정 책을 내세운 바 있다. 28일 당선 직후 기자회 견에서는 “프로뿐만 아니라 유소년, 중·고· 대학리그까지도 중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 색하겠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국가대표팀 에만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축구 협회가 프로축구는 물론 초·중·고와 아마 축구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뜻이 기도 하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크로아티아와 A매치 까지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에 쫓
기기보다는 크로아티아전 중계권은 단발 계 약으로 넘기고 축구협회와 방송사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다시 논의 하는 게 좋다. 중계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는 향후 정몽규 체제에서 한국 축구가 어떤 방향으 로 나아갈지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정 회장이 얼마나 힘 있게 조직을 장 악하고 한국 축구의 개혁을 일궈낼지를 알 려주는 ‘수능시험’이 될 것이다. milkyman@joongang.co.kr
송지훈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부자구단 양키스 기록 넘어서 류현진(26)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가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중계권 계약에 성공했다. LA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종 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케이블과 80억 달러 (약 8조7500억원)의 중계권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액수는 발표 되지 않았지만 LA타임스는 25년간 최대 80 억 달러라고 추정했다. 연평균 중계권료가 3 억20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미국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지금까지 가장 비싼 중계권료 기록은 메이 저리그(MLB) 최고 인기구단 뉴욕 양키스 가 갖고 있었다. 양키스는 내년 8500만 달러 (약 930억원)로 시작해 2042년엔 최대 3억
달러(약 3300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자체 방송국 YES를 운용하고 있는데, 다저스도 비슷한 방식을 선택했다. 타임워너는 다저스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 하는 ‘스포츠넷 LA’라는 채널을 2014년부 터 운영할 계획이다. 다저스가 자체 방송채 널을 갖는 이유는 MLB 사무국이 운영 중인 ‘매출 공유제도’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30개 구단의 균형 발전을 위해 흑자 구단의 수익을 적자 구단에 나눠주고 있다. 거액의 중계권료가 들어와도 다저스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다른 구단에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자체 방송국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별로 따로 중계권 계약을 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방송 사와 중계권 계약을 한 뒤 각 구단에 수익을 배분한다. 지난해 KBO는 중계권료로 250억 원의 수익을 올려 8개 구단에 나눠줬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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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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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e Deli in Coquitlam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Full-Time Baker. Requirement: at least 2 year of experience, C$13.25/hr and 40hr/week Duties: -Prepare dough for Korean style buns, bread,rolls, and sweet goods. -Prepare batters for sheet cakes, cookies, sponge cakes, icings and frostings. -Bake mixed dough and batters. -Frost and decorate baked goods. -Ensure quality of products Please send your resume vi e-mail: matsarang@hotmail.com
직원모집 F/T AIRLINE SALES AND SERVICE SUEPRVISOR FOR OK TOUR COMPANY IN BURNABY
Compl. of secondary school 2~3 yrs of related work exp. is required $18~20/hr, 37.5hrs/wk, Fluency in Korean and Proficiency in English Email: peterskh@hotmail.com Fax: 604-893-8991 Address: 9920 Lougheed Hwy, Burnaby, B.C. V3J 1N3
Damlko 일식당 (1) 요리사 (surrey 위치). 고졸, 2년이상 경력, 2주 휴가, 주 40시간 근무 월급: $2800, 업무: 일식 요리, 메뉴개발. (2) Sushi man (langely 위치) 3년이상 경력, 시간당 $17, 주 40시간 근무, 2주 휴가 업무: Sushi,roll, counter 정리.
min 3yrs exp, $18-20/hr, cook & serve Japanese style teppanyaki food w/ some performance by the pan-table, basic English, katanagrill@hotmail.co.kr or Fax 604-533-5514
스시모리에서 다음과 같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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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Japanese Teppanyaki cook (Langley),
직원모집 F/T Sushi bar Cook, Min. 3yr exp, Develop sushi & roll menu,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Basic English, Korean asset, $18-20/hr,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Fax: 604-588-3535, akasakasurrey@hotmail.co.kr
직원모집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Hiring-F/T cook: 40hrs/week, 3+yrs cook exp. sec. school diploma req. wage:$3200/month. -F/T food service supervisor: 40hrs/week. 2+yrs exp. in restaurant field, wage:$15/hr. korean is asset. Resume: royalseoul20@gmail.com
직원모집 Nikko Sushi Rest. Req. F/T cook(1); 3yrs. Exp. high school, cook fully Japanese dishes, Handle cooking equipment, Korean is an asset. $18.50/hr 40/hr/wk. Email:nikko.chung2004@gmail.com
** 기본 영어와 한국어 가능. ** 연락 : dh-you@hotmail.com
직원모집 Coquitlam Dental Practice serving the Korean and Canadian community needs an Intra-Oral Dental Assistant Job Duties: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nd assist dentist during procedures •Take and develop X-rays •Assist with implant surgery •Educate patients about oral hygiene and treatments •Record dental procedures performed •Process payments and insurance claims •Schedule appointments
Qualifications: •Minimum 1 year experience as dental assistant •Certified in dental radiography •Fluency in Korean & English
Wage will be $23/hr + benefits. This is a permanent, full-time position. Resume to Lougheed Station Dental Centre Email: lougheed_dental@hotmail.com
직원모집 ECBC Mandarin School new session for 4yrs kids to adults starts on September 15th, 2012 at ECBC church,2012 at ECBC church, 5110 SE Marine Drive, Burnaby. Classes are held on every Saturday from 9:30am to 12:20pm. Mandarin Conversation class is also available. Fee is $150.00 for a 5-month term; $10.00 discount will be offered to each additional family member when registering more than one in the same family.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Elder Cary Chien at 604-437-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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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Well experienced Korean cook,
Sushi Cook. F/T. Min. 3 yrs exp.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min 3 yea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Full Time (40 hrs a week), 17-19/hr(negotiable), develop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train staff, Wooreejip Korean restaurant (Burnaby), Fax: 604-255-3739 or Email: wooreejip@hotmail.co.kr
in Japanese cuisine.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estimate food requirements. Korean language asset. Tatsu Bistro 1441 Commercial Dr. Vancouver BC V5L 3X8 Email: tatsubistro@hotmail.com
직원모집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co-ordinate/train staff, Plan work schedule,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4-16/hr, paid vacation,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Guilford Mall) ,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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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restaurant experience required. Wash, peel and cut vegetables, Clean and sanitize kitchen area, Receive, unpack and store supplies in refrigerators, Remove kitchen garbage and trash. KiIsu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Japanese Chef. Min.10 yrs of exp. in Japanese BBQ(Yakiniku) and its sauce. Managing kitchen operation, development of menu, recruite & hire staff. $19/hrs. Korean language asset. COOK. Min. of 3 yrs of exp. in Japanese. Prepare ingredients for cooking, Cook food &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16/hr. Yakiniku CHOSUN, 793 Jervis St. Vancouver BC V6E 2B1. Email: gyudony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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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TOYAMA JAPANESES RESTAURANT
F/T Cook (37.5 hrs/wk). 3+ yrs exp. High sch. diploma. Wage : $14.50/hr. able to cook full course of Japanese cuisine, Ensure quality of food and modify menus etc. Email : sakura-sushingrill@gmail.com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Lakeview Restaurant in Harrison Hot Springs seeks a Restaurant Hostess.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Korean is an asset $11~13/hr, 40hrs/wk, Basic English harrison.lakeview@gmail.com Fax: 604-648-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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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6/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Rakuraku Korean Cuisine in Burnaby seeks a F/T Cook
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Richmond. Req.:3+ yrs.exp. with knowledge of Korean and chinese food. Req.completion of high school. Duties: prep.& cook complete dishes, clean kitchen area. Salary: $15.50/hr (40hrs/wk). Apply:rrdcafe@gmail.com
직원모집 하나푸드(맛사랑)에서 리치몬드 H-Mart 내 한식당 및 분식코너에서 오래 함께 일하실 참심한 직원을 모집합니다.
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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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 of Secondary School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required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19/hr, 40 hrs/week -Tel: 604-568-8385 E-mail: rakurakuinburnab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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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Position: Full time sushi person Qualification: 2+ years exprince, complete high school. Wages: $2,400/ month Duties: make various sushi & roll, handle sashimi, develop new menu, clean cooking area, supervise kitchen helpers Location: Chilliwack, BC. Apply: hanasushibo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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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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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27회는 중앙일보 2792호에서 계속됩니다.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특집
2013년 1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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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나의 아름다운 주말 하모니카 부는 경희대 치대 홍정표 교수
시골 길 걸으며 하모니카 내 얼굴은 50대, 폐활량은 20대 주정완 기자 jwjoo@joongang.co.kr
하모니카는 추억을 부르는 악기입니다. 고요 한 겨울밤 하모니카의 맑은 선율을 들으면 학창 시절 함께 웃고 떠들고 노래하던 옛 친 구들의 얼굴이 다시 생각납니다. 경희대 치과대 홍정표(58구강내과) 교수 에게 하모니카는 소중한 인생의 동반자입니 다. 중학생 시절 시작됐다는 홍 교수의 하모 니카와 인연은 어느덧 40여 년 세월의 ‘나 이테’가 쌓였습니다. 2005년부터는 대한하 모니카협회장을 맡으며 하모니카에 대한 남 다른 사랑과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그는 운 전할 때 길이 막히면 목에 걸고 다니는 길이 2.5㎝의 미니 하모니카를 꺼내 불며 즐거워 하는 이색 치과의사입니다. 홍 교수의 주말은 도시를 떠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모니카를 불며 쉬는 시간입 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카메라에 담는 걸 좋아한다는 그는 멀리 배를 타야 하는 울릉도독도를 제외하고 전국 방방곡곡 가 보지 않은 곳이 드물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 는 해발 8000m급 히말라야 정복에 세 번이 나 도전장을 내기도 했답니다. 등산과 사진 찍기를 사랑하는 ‘하모니카 교수’의 아름다 운 주말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추억을 부르는 악기, 하모니카 토요일 오전 5시. 아직 캄캄한 어둠이 대 지를 감싸고 있다. 전날 밤 미리 챙겨둔 여행 가방을 차에 실은 뒤 아내와 함께 집을 나선 다. 그동안 경험으로 터득한 주말 여행의 노 하우는 차가 막히는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다. 평상시에도 오전 6시쯤 일어나기 때문에 일찍 출발하는 게 어 렵진 않다. 차에 시동을 걸고 출발을 외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한참 가다 보면 동 쪽에서 찬란 한 햇살이 비춰온다. 일출이다. 이상하게도 서울에서 보는 일출과 시골에서 만나는 일출 은 빛깔부터가 다르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짐을 풀고 아침 산책 에 나선다. 요즘 자주 찾는 곳은 강원도 평 창과 충북 제천. 예전 엔 여행이라면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야 한 다는 고정관념을 가졌 다. 그게 잘못이었다. 이제는 가급적 한 곳 에 머물 러 있으려고
40년 동반자 지금은 협회장 맡아 운전 중에도 길 막히면 꺼내 불어 종류만 150가지 오케스트라까지 들숨 날숨 반복하니 기도 넓어져 수면무호흡증·코골이 치료 큰 도움 토요일 오전 5시면 아내와 주말 여행 요즘 강원 평창, 충북 제천 즐겨 찾아 걷다가 불다가 쉬다가 이런 게 힐링
한다. 아내는 원래 머무르기를 좋아했다. 몇 년 전부터 심리학을 배우며 생각해보니 그 런 아내를 끌고 다녔던 내가 본의 아닌 ‘가 해자’였다고 반성하게 됐다. 아내에게 잘하 고 아내의 뜻에 맞추는 게 행복이란 진리 를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주변을 둘러봐 다른 사람의 휴식에 방해 되지 않겠다 싶으면 하모니카를 꺼낸다. 하 모니카는 다른 악기에 비해 작고 가벼워 휴 대가 간편한 게 장점이다. 입으로 부는 악기 중 들숨과 날숨에서 모두 소리가 나는 것은 하모니카가 유일하다. 협회장이라고 대단한 곡을 연주하는 건 아 니다. 평상시엔 곡조가 비교적 단순한 가요나 동요를 주로 분다. 애창곡은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방울들~’이란 가사로 시작되 는 가요 ‘아름다운 것들’과 동요 ‘산 위에서 부는 바람’이다. 최근엔 바흐의 ‘G선상의 아 리아’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정통 클 래식 음악인데 하모니카로 연주하면 색다른 맛이 난다. 과거엔 하모니카는 클래식 연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갖는 사람이 많았 다. 이제는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여러 대학 에 하모니카 전공(실용음악과)이 생겼고, 세 계 대회 상위 입상자도 속속 배출하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자도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하모니카와의 인연은 중학교 입학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차 마 부모님께 비싼 악기를 사달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하모 니카반이었다. ‘한국 하모니카의 전설’ 로 불리는 고 최영진 선생이 하모니카반 을 직접 이끌어주셨다. 하모니카 오케스 트라에서 선후배들과 함께 연습하고 연 주회도 하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 다. 그 재미에 중고교 6년간 하 모니카에 푹 빠져 살았다.
홍정표 경희대 교수는 “숲 속에서 하모니카를 불면 몸과 마음이 절로 상쾌해지는 에코 힐링’을 체험할 수 있 다”고 했다. 홍 교수가 서울 경희대 캠퍼스 나무 위에서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하모니카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고 하 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모니카의 종류는 의외로 매우 다 양하다. 크기와 음색의 차이에 따라 무려 150가지가 넘는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어른 한 뼘 정도 길이의 하모니카는 복음(트 레몰로) 하모니카라고 한다. 멜로디 연주에 편리해 가장 많이 쓰인다. 위아래 구멍으로 동시에 숨을 불거나 들이마셔야 제대로 소 리가 나는 게 특징이다. 반면 단음(다이아토닉) 하모니카는 숨을 불 때와 마실 때의 소리가 달라진다. 크로매 틱베이스코드호른 하모니카 등도 있다. 학 창 시절 오케스트라에선 어른 팔뚝 길이만 한 화음 반주용 코드 하모니카를 주로 연주 했다. 현재 우리집에는 모두 16개의 하모니 카가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하모니카 를 배우면서 산 것도 남아있다. 최근엔 미니 하모니카를 대량 구입해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기도 했다.
자연 속에서 에코 힐링 체험 공기 좋은 곳에서 하모니카를 불면 몸과 마 음이 절로 상쾌해진다. 하모니카는 의학적으 로 건강에 매우 좋은 악기다. 하모니카를 불 며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커지고 기관지가 확장된다. 호흡장애를 치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수면 무호흡증이나 코 골이 환자들이 열심히 하모니카를 불면 기도 가 넓어져 치료에 도움이 된다. 나는 50대 후 반이지만 건강검진을 받으면 폐활량이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많게 나온다. 내 전공인 구 강내과 환자들에게도 하모니카를 보조 치료 요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 주변 근육과 혀 를 움직이는 게 구강 치료에 효과가 있어서다. 구강질환의 원인 중엔 스트레스도 큰 비중 을 차지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안에 침이 마르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 하모니카는 스 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심리학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억제 기제가 많 은 편이다. 성숙한 어른이 되려면 감정을 억 제해야 한다고 배운다. 그러니 스트레스를 제 때 풀지 못하고 쌓아둔다. 심한 경우 치과 진 료를 보러 찾아와 펑펑 울고 간다. 그래서 진 료실에는 꼭 휴지를 갖다 둔다. 40대 후반 늦 깎이 대학원생으로 심리학을 공부해 석사 학 위를 받은 것은 이런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 해서였다. 이런 환자들이 하모니카를 배우고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세가 호전되는 것 을 보면 의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하모니카를 불다 쉬고 싶어지면 그냥 가 만히 앉아서 쉰다. 현대인들은 여행지에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뭐든 해야만 한다는 강 박관념에 시달리는 것 같다. 그럴 필요 없다. 어린 시절 읽은 동화 ‘파랑새’에서 행복의 파 랑새를 찾아 힘들게 돌아다닐 필요가 없었 던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다 시장해지면 현 지의 식당을 찾는다. 역시 제 고장에서 나는 제철 먹거리가 가장 맛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평창에선 메밀막국수메 밀전 같은 메밀 요리가 최고다. 제천에선 곤 드레밥송이밥 등을 즐겨 먹는다. 먹을 때도 배를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먹지 않는다. 명 상을 하듯 천천히 음미하는 게 좋다. 여행을 자주 다니다보니 사진 촬영도 중요 한 취미가 됐다. 시골 5일장이나 오래된 단청 기와처럼 지나간 세월의 분위기가 묻어나오 는 사진을 즐겨 찍는다. 다른 사람들이 별 관 심 없이 흘려보내는 풍경이지만 옛스러움에 서 풍겨나는 구수한 느낌이 좋아서다. 간혹 일출 사진을 찍으러 작심하고 나설 때도 있다. 내가 봐둔 최고의 일출 포인트는 강원도 주문진 바닷가에 있는 한 등대 앞이 다. 흔히 일출 사진이라고 하면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른 장면을 생각하기 쉽다. 내 관점 은 조금 다르다. 해가 아직 덜 나왔을 때 아 침 노을이 비치면서 어두웠던 풍경이 붉은 색으로 물들어가는 순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 물론 일몰 사진도 찍는 다. 가장 좋아하는 일몰 포인트는 충남 태안 군 안면도의 꽃지 해수욕장 주변이다. 시골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일요일이 되 면 도시로 돌아가야 한다. 월요일 아침엔 의 사이자 대학교수로서의 일상생활이 다시 시 작된다. 그러나 ‘월요병’이라 부르는 스트레 스는 없다.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이다. 요즘 유행하는 ‘에코 힐링’을 체험한 셈이다. 일상으로 돌아가 나 를 기다리는 환자들을 만날 생각에 행복감 이 밀려온다. 진정한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 데 있단 말을 되새겨 본다.
홍정표 교수가 갖고 있는 하모니카는 20여 개에 달한다. 코드 하모니카와 베이스 하모니카(왼쪽 에서 첫째둘째) 등 반주용 하모니카는 물론 록· 포크·재즈 연주에 사용되는 다이아토닉 하모니카 (오른쪽에서 둘째), 한 옥타브만 연주할 수 있는 미니 하모니카(맨 오른쪽)까지 다양하다. 40판 제149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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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0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