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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6호 2013년 2월 6일 수요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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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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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한국 라면에 중독된 경제 싣고 달렸다 지구 최남단 마을 고속도로 40년 교통량 200배로 칠레 푼타 아레나스서 라면가게 5년째 윤서호 씨

“라면 노르말(보통), 라면 삐깐떼(맵 대원과 며칠 걸러 두세 명씩 찾아오 게).” 는 한인 관광객만 상대해선 가게 운 칠레인 커플이 5평(16.5m²) 남짓한 영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칠레인들을 허름한 가게에서 라면 두 그릇을 주 공략하기로 했다. TV와 신문 등에 자 문했다. 남극 취재를 가며 들른 지구 신의 가게 ‘신라면’ 광고까지 냈다. 사회가 주말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 길로 본 사회 빅데이터 분석 최남단 마을 칠레푼타 아레나스. 흔 현지인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았다. 지도 교통량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하디 흔한 프랜차이즈 가게 하나 볼 여름시즌을 빼면, 손님 대부분은 칠 명절 차량 이동거리 짧아져 98년부터 평일 대비 토요일 교통 차 수 없는 이곳에서 윤서호(60) 사장은 레 사람들이다. 하루 평균 50~100명 량수 비중을 보면 주5일제 도입 초 고향 라면을 점점 안 찾는 5년째 팔고 있다.세태 가게 실증 이름 이 찾는다. ‘노르말’(보통) 대신 ‘삐깐 기인 2004년부터 주말에 고속도로 은 ‘辛(신)라면’. 떼’(맵게)로 주문하는 마니아들까지 를 통해 나가는 승용차가 평일 대비 1970년 7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됐 윤 씨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라면’ 생겼다. 라면을 현지어로 ‘고기국수’ 3년부르기도 연속 늘었다. 그러나맛에 2007년 한 다.존재를 이듬해인 한인물이다. 해 경부고속도 의 처음71년 알린 그는 라 한다. “라면 중독돼 차례 감소한 뒤 다시 상승곡선을 그 로 전체 교통량은 470여만 대였다. “유행에서 워낙 소외된 지역이라 그 단골이 된 손님들이 꽤 많아요. 이들 렸다가 말먹는 발생한 구제 40년이 지난 2011년, 고속도로는 31 이 런지 주민들이 라면 자체를 모르더 우리 2010년 라면을 11월 맛있게 걸 보면 역을 기점으로 평일 대비 주말 나들 개 노선으로 교통량도 한 이상야릇한 라”며 “마을에늘어났고 일본인들도 살긴 하지 통쾌함까지 느껴집니다.” 이 차량 비율은 큰 폭으로 해 9억6250만여 대로 급성장했다. 만 일본식 ‘라멘’ 가게는 없다”고 말 그는 수산물 유통 사업을 줄어들었 그만두고 다. 구제역이 사라진 이후에도 이런 이 고속도로 했다. 때문에 40년 마을 세월엔 사람들은한국의 ‘Ra-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계속평일 라 대비 주말 교통량은 최근까지 크게 사회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men’이라 하면 오직 윤씨가 파는 한 면을 팔 생각이다. 본지 탐사팀은 KAIST없는 이원재(사 국식 인스턴트 라면밖에 줄 안 회복되지 “5년 전만않고 해도있다. 아시아라고 하면 일 명절 교통량 분석 시간이 흐 회학) 교수팀, 국가수리과학원 권오 다. 본밖에 몰랐던 마을 결과 사람들이 지금 를수록 한국 사회에서 고향의 의미 규(통계물리학) 박사와 함께 71년부 원래 수산물 유통업체 사장인 윤 은 한국 사람을 보면 ‘안녕하세요?’라 가 인사를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 40년간의 교통량 빅데 고 씨가 부업으로고속도로 라면을 팔기 시작한 합니다.” ‘ 명절 귀성 행렬이 줄고 있는 것이다. 이터(Big Data)를 분석했다. 건 긴 외국생활의 외로움을 이겨내기 혹시 라면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 이는 추석 기간의 차량 한 대당 분석 결과 정치권 부침의 시기와 위한 소일거리였다. 한국식 분식집을 는 손사래를 쳤다. 2004년 한·칠레일일 자 평균 이동거리를 발효 연도별로 맞물려한국 영남사람들이 속 PK(부산·경남)와 만들면 모일 수 있겠 유무역협정(FTA) 이후 비교해 자동차 보면 알 수 있다. 이동거리는 TK(대구·경북) 지역 간 교통량 패권 다 생각해서다. 2005년 칠레에 온 지 등 한국 상품이 점점 더 많이 88년 들어 112㎞에서 89년최근엔 한 차례싸이의 115㎞로 늘 다툼이 개통 오기 3년 만인뚜렷했다. 2008년 경부고속도로 라면 가게를 열었 시작했고, ‘강남 어난 이후 계속 줄고 있다. 특히 95 후 2001년까지 30년 동안 TK 지역이 다. 가게 2층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 스타일’이 대히트를 친 게 영향을 줬 년 100㎞ PK를 압도했다. 이 기간 총 교통량은 본업’에도 충실했다. 윤씨는 “요리 경 다는 거다.아래(84㎞)로 이동거리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TK 지역이 총 5억8200만 대, PK 지역 험이 없어 다른 음식은 포기하고 라 줄었으며, 윤 씨는 “한국 젊은이들은 당당하 위기가 한국 사회를 휩쓴 98년엔 58 이 3억2900만 대였다. 2002년에야 PK 면에만 집중키로 했다”며 “가게를 열 고 자신감이 넘친다. 우리 세대와 너 ㎞까지 국가수리과학원 지역이 한 해 1억3200만 대의 문제를 교통량 무 기 전 한국으로 가 라면 공급 다른 추락했다. 모습에 뿌듯하다”며 “앞으 권오규 박사는 “귀성 이동거리가 줄 을 기록하며 TK를 역전했다. 놓고 농심과 협상도 했다”고 말했다. 로도 라면을 팔며 한국의 달라진 위 었다는 건 먼 거리 귀성을 중심으로 지난 40년간 고속도로 교통량은 지 하지만 얼마 뒤 윤 씨는 전략을 바 상을 계속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교통량이 얘기”라며 “경 속적인여름에 증가세를 고비 칠레 = 이현 줄었다는 기자 2string@joongang.co.kr 꿨다. 잠깐보였지만 머무는 경제 세종기지 마다 주춤하기도 했다. 제1차(74년), 제위기로 생활이 궁핍해지거나 심 제2차(80년) 석유파동 때와 외환위기 리적으로 위축된 사람들이 명절에 (98년) 때는 전해보다 교통량이 감소 고향 찾는 것마저 포기했기 때문으 한 것이다.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승 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용차가 화물차보다 많다. 그러나 고 고속도로는 지역 화합도 이끌었 속도로 교통량 분석 결과 72년부터 다. 25년 전 가장 교류가 적었던 지 85년까지 14년간은 고속도로에 화물 역은 전남~경남이었으나 2011년엔 차가 훨씬 많이 다녔다. 경제 부흥의 전남~강원으로 바뀌었다. 발이 되어 전국을 누빈 것이다. 탐사팀 deep@joongang.co.kr 2004년 칠레 최남단주5일제 마을에서도입 5년째이후 라면한국 가게를 운영 중인 윤서호 사장.>> 관계기사 8면

2000명의 특별한 영웅들, 아듀 평창 전 세계 지적장애 선수들의 축제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폐막식이 5일 강원도 평창 용평돔에서 열렸다. 각국 선수와 코치 대 표가 참가 국가의 피켓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이번 스페셜올림픽에는 106개국 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도전정신을 보여주었다. >> 관계기사 6, 28면 [뉴스1]

“표결 전 사퇴 안 해  특정경비 3억 사회환원 용의”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 밝혀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5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 “국회 표결 도 있기 전에 사퇴할 경우 (인사청 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란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여 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자진사퇴 설을 일축했다. 국회 인사청문회(1월 21∼22일)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끊 고 칩거해 온 이 후보자는 이날 경기 도 분당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진행된 청문회에서 사실과 다른 의혹이 양산되면서 ‘괴 물 이동흡’이 만들어졌다”며 “자리 가 문제가 아니라 평생을 떳떳하게 살아왔는데 인격살인을 당한 상태 인 만큼 지금으로선 명예회복이 무

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개인통장에 넣어 두 고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 았던 특정업무경비에 대해선 “재임 기간 6년간 받았던 전액(약 3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 다.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를) 한 푼이라도 더 받거나 개인적으로 횡령한 사실은 없지만 (개인통장에 넣고 쓴 것은) 잘못된 관행이었다” 며 “내가 통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바람에 기획재정부가 최근 특정업무 경비 지침을 개선하는 계기가 만들 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정부는 최근 특정업무경비의 현금 지급을 금지하고 정부구매 카드를 쓰게 하 는 내용의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그는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장 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진사퇴

도 고려해봤다”며 “하지만 청문회 가 의혹을 부풀리는 좋지 않은 선 례를 남기는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법과 원칙대로 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헌재소장의 공백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에 대해 이 후보자는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하도 괴롭고 착 잡해서 사퇴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 니지만 내가 지금 사퇴 운운하는 것 은 공인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끝난 지 보름 이 지났으니 국회가 법에 정해진 (표 결) 절차를 밟아주길 기다리고 있 다”고 덧붙였다. 전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민 주통합당 측에 이 후보자 임명동의 안에 대한 국회 표결을 요구했었다.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표결을 요구함에 따라 국회의 이 후 보자 표결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 관계기사 5면

16일, 써리 지역 출장영사 실시 주밴쿠버총영사관은 오는 16일(토) 오 전 10시~오후 1시 써리 한인신협은행 (10541 King George Blvd. Surrey)에 서 써리 지역 한인들을 위한 출장영 사 서비스를 실시한다. 공증, 전자여 권 신청, 가족관계등록, 국적상실신고, 병역 업무 등 대부분의 민원업무를 처 리할 수 있다. 민원 신청 관련 준비서 류와 수수료 등은 총영사관 홈페이지 에서 사전에 확인해 준비해야 한다.


A2 종합

2013년 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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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 혐의를 대출이나 발행하는 은 이를 대출금 000년대 퉈 만들 능력이 모기지까 에 S&P 는게법 값이 폭 했고 결 어 발행 %가 휴

이다. 미 서브프라 못하지 자자들을 급을 매 유’를 보 합한다는 해 “이번 법적 가

CDO의 다고 반 S&P 임 수천만 한 S&P 가또하 다. 종이 지기 전에 길 기도하

되는 신 의 잣대가

민 특파원

ng.co.kr

쿠바에 나타난 스파이더맨 세계의 유명 고층 건물들을 안전장치 없이 맨손으로 올라 스파이더맨이란 별명이 붙은 프랑스의 모험가 알랭 로베르가 4일(현지시간) 쿠 바 수도 아바나의 리브레 호텔 벽을 오르고 있다. 로베르는 이날 27층, 126m 높이의 리브레 호텔을 30분 만에 올랐다.

[아바나 로이터=뉴시스]

로이스 “북 핵실험 땐 금융제재  군사적 대책은 최후에” <미 하원 외교위원장>

아시아 순방 후 본지 인터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순방을 마치 고 지난 2일 워싱턴DC로 돌아온 에 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사진) 연 방하원 외교위원장은 4일 “박근혜 대 통령 당선인은 신념이 확고한 분이라 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본지와 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그는 “박 당선 인이 온화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대 내외 정책에 있어 확신에 차 있었다” 고 덧붙였다. 로이스 위원장은 2004 년 북한 인권법 제정을 주도한 대북

강경파 의원으 로 꼽힌다. 로이스 위원 장을 포함한 하 원 방문단은 지 난 1일(한국시 간) 오후 4시부 터 45분 동안 박 당선인을 접견했다. 다음은 로이스 위원장과의 문답. - 박 당선인을 만난 느낌은.

“6년 전 한국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강인한 여성이라는 인상 을 받았다.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

일본은행 총재 “내달 19일 사임”  엔화 급락 예정보다 20일 빨리 물러나 일본은행(BOJ) 시라카와 마사아키 (白川方明) 총재가 예정보다 빨리 물러나기로 했다. 시라카와는 5일

경제정책 장관들과 회의를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에서 “올 3월 19일까지만 총재 직무를 수 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날 두 명의 부총재가 같이 물러

한국  · 사우디 국방협력협정 서명 중동 방산수출 교두보 마련 한국과 중동의 맹주국인 사우디아 라비아가 5일 국방협력협정에 서명 했다.

국방협력협정은 양국의 국방 교 류 협력 범위와 분야, 인사·정보 교 류 및 교육훈련 교류 등을 규정하 고 있다. 국방 협력의 기본으로 여겨지는

누면서 확고함을 알 수 있었고 속으 로 ‘이래서 최초의 한국 여성 대통 령이 됐구나’ 하고 감탄했다.”

해 대화했다.”

- 어떤 얘기를 나눴나.

“북한의 해외 계좌에 대한 금융 제재를 추진할 것이다. 북한이 은행 계좌에 대한 제재로 자금(달러 포함 외화)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당한 어 려움을 느낄 것이다.”

“당선인은 한국 경제 발전을 최 우선 과제로 삼고 있었다. 임기 중 부익부 빈익빈 현상 완화에 힘쓸 것 이라고 했다. 북한에 억류 중인 국 군포로의 조기 송환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 했다. 북한 핵 문제, 한·미 자유무 역협정(FTA) 활성화 등을 포함한 한·미 동맹 강화, 원자력 협정에 대

-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추가 제재 수단은 있나.

- 군사적 제재는 검토 대상이 아닌가.

“그것은 사용 가능한 모든 옵션이 소진된, 최악의 경우에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LA지사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난다”고도 말했다. 그의 임기는 4 월 8일까지다. 시라카와 사임 발표 직후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와 견 준 엔화 가치는 전날보다 급락해 한때 93엔 선에 이르기도 했다. 로 이터통신은 “시라카와 퇴진으로 일 본은행 내 대표적인 매파가 사라졌

다”며 “일본은행이 내년부터 실시 할 예정인 무제한 국채 매입(양적 완화)을 앞당겨 올해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예정보다 빨리 입맛에 맞는 인물로 일본은행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강남규 기자

조약이다.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은 “김관 진 국방부 장관과 살만 압둘 아지 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 겸 국방 장관이 협정에 서명했다”며 “이스 라엘·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요르단 에 이어 중동 국가 가운데 다섯째로 국방협력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의 맹주로 주변 국가에 대한 영향력 이 커 이번 협정 체결로 중동 지역 에 대한 우리의 방산 수출과 에너지 자원 외교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 라고 설명했다.

[박용석 만평]

dismal@joongang.co.kr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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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

수요일

박근혜 “쇠고기 협상 같은 통상, 경제부처가 맡아야” 박 “외교·통상, 아귀 안 맞아” 외교부 “조직보다 정부 우선” 김성환은 강석훈 찾아 해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외교통 상부의 통상 업무를 신설되는 산업 통상자원부로 옮기는 것과 관련해 “(국회) 외통위에 있어 보니 통상 기 능이 외교부에 있는 건 좀 아귀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쇠고기 협 상 같이 통상에 관계되는 문제는 경 제나 무역을 담당하는 전문 부처에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경 북지역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 에서다. 박 당선인은 외교-통상 분 리는 “오랜 국회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 의 참석자가 전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외교부에 서 통상 기능을 반드시 그쪽(자기 쪽)으로 넣어달라고 하는 건 바람 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통상은 협 상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중에 일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한데 경제 문제 를 외교부가 계속 맡는 것은 맞지 않 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전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국 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헌법과 정부조직법의 골간을 흔들 수 있다” 면서 반기를 든 데 대해 조목조목 이 유를 설명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또 “통상교섭본부장이란 게 차관도 아 니고 장관도 아니고 어중간한 위치 다. 통상 교섭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면 장관이 직접 (통상교섭에) 나서게 되지 않느냐”며 “다른 나라 는 장관이 나오는데 우리는 본부장 이 나오면 격에도 안 맞고 손해도 많 다”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한 참석 의원은 “이명박 정부라는 언급은 없 었지만 박 당선인이 쇠고기 협상이 문제가 된 것도 통상 기능이 외교부 에 있다 보니 생겼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하루 만에 대응 수

위를 낮췄다. 현직 장관이 대통령 당 선인의 조직개편안에 반발하는 것으 로 비춰진 걸 의식해서다. 외교부 고 위 당국자는 “(장관이) 통상 기능 이 관 자체가 헌법과 관련된다는 발언 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들은 “장관의 발언 취지는 통상 기능 을 외교부에서 다른 부처로 이관하더 라도 정부 대표 임명 권한은 외교부 가 계속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장관 도 부처 이기주의 차원에서 말한 것 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 후 “조직보다 정부가 우선이다. 조직 개편 내용이 확정되면 외교부는 당 연히 그에 따라야 된다”고 말했다. 전날 김 장관의 발언에 부글부글 끓었던 인수위도 일단 관망하는 쪽 으로 돌아섰다. 5일 오전 인수위 국 정기획조정분과 위원인 강석훈 의원 도 기자들에게 “국민만을 바라보고 새롭게 정부를 출범시켜야 할 시기에 부처 이기주의나 부처의 논리에 갇혀 있는 경우가 있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김 장관을 비판했다. 외교부의 해명 후 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강 의원을 찾아가 전날 발언에 대해 직접 해명을 하면서 논 란을 확대시키지 말자는 쪽으로 가 닥이 잡히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발언 당시만 해도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그 러나 더 이상의 논란은 자제하자는 기류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외교부뿐 아니라 여당 의원들까지 외교통상부문 분리에 반대하자 서병 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집안단속 에 나섰다. 서 총장은 “정부 조직개 편안은 박 당선인이 15년 동안 의회 활동을 하면서 쌓아왔던 경험과 정 치적 가치, 국정운영 철학이 담겨 있 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의견이 있어 도 조금씩 양보하고 원래 취지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현숙·김경진 기자 newear@joongang.co.kr

“총리·비서실장 인선 곧 할 것” 박근혜, 경북 의원들 오찬

언에 대해 “보통사람이 봐도 궤변이 다. 장관도 계속 공부했던 사람인데 말 실수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수출의 97%를 차지하는 공산품을 담당하는 부처가 통상 기능을 맡아야 한다”(이강후 의 원), “통상과 산업의 시너지를 위해 서도 바람직하다”(이채익 의원)며 가 세했다. 이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은 다른 곳에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공청회에 참 석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외교부의 기능은 통상교섭이지 정무 기능은 없 다”며 “부처 이기주의가 아닌 국가적 인 문제”라고 했다. 권호·손국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5일 국무 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곧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박 당선 인은 이날 경북지역 당 소속 국회의 원들과 함께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한 의원이 “왜 총리·비서실장 인선 을 빨리 발표하지 않느냐”라고 묻자 웃으며 이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인수위 안팎에선 금명간 인선 발 표가 이뤄질 것이란 얘기가 나왔 다. 한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이 평소 정책·인선 발표 시점에 대해 쉽게 얘기하지 않는다. 발언으로 미 뤄보면 어느 정도 인선에 대한 정리 가 이뤄졌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대통 령 취임식 다음 날인 26일 국회에 서 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인사청문 회법상 국회에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당과 인수위 안팎에선 이르면 6일, 늦어도 설 연 휴 전엔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 는 관측이 많다. 박 당선인 측 한 관 계자는 “박 당선인의 머릿속을 들 여다볼 수 없는 이상 장담할 순 없 다”면서도 “6일부터는 언제든 인선 발표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봐야 한 다”고 했다. 이날 오찬엔 유일호 당선인 비서 실장, 이정현 정무팀장, 최경환 의원 등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 참 석자는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자들 이 여럿 참석해서인지 박 당선인의 짧은 대답이 있은 후 인선에 대한 이 야기는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국희 기자

gnomon@joongang.co.kr

9key@joongang.co.kr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오른쪽)이 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경부 관계자와 답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통상 기능 가져올 지경위, 외교부 때리기 여야·장관 한목소리 비판 대외 통상 기능을 신설될 산업통상 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 옮기는 문 제에 대해 국회 상임위별로 입장이 맞서고 있다. 5일 국회 지식경제위원 회에서는 장관부터 상임위원장, 여야 위원들까지 모두 “통상 기능을 산업 통상자원부에 둬야 한다”고 한목소 리를 냈다. 전날 열린 외교통상통일 위에선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새누리 당·민주당 의원들이 나서 “외교통상 부에 존치해야 한다”고 반대했었다. 민주당 소속 지경위원들의 목소리 가 더 컸다. 지경위 민주당 간사인 오 영식 의원은 “지난 15년간 외교부에

서 통상협상을 진행하면서 외교논리, 정권의 정치논리로 국익을 제대로 지 켰는지 매우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회의 중엔 이런 얘기도 오갔다. ^이원욱 의원(민주당)=“통상과 산업의 일치를 통해 선진 통상국가 로서 위상을 올리려는 의지도 엿보 인다. 외교부를 보며 부처 이기주의 라는 생각을 접을 수 없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지경 부는 국익 차원에서 승화시키겠다.” 앞서 강창일 지경위원장(민주통합 당)은 “통상업무를 통상자원부로 넘 기는 건 헌법의 골간을 흔드는 행위” 라던 전날 김성환 외교부 장관의 발

40판 제149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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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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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3년 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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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광개토대왕비 가짜  동북공정 의혹” 고대 중국어 전문가 문성재씨 주장

게시판

“5세기 때 광개토대왕비와 달리 반듯한 예서에 시대 안 맞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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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한의 제후국 편입 겨냥” “새로 출토된 고구려 비석은 위각(僞 刻)일 가능성이 크다.” ‘제2의 광개토대왕비’로 추정됐던 고 구려비에 대해 고대 중국어 학자 문 성재(우리역사연구재단 책임연구원) 박사가 의문을 제기했다. 고구려를 한 나라의 지방정권으로 조작하는 증거 로 만들어냈을 개연성이 크다고 했다. 비문 표현과 내용이 기존의 광개토대 왕비와 비교해 가짜일 가능성이 농후 하다는 주장이다. ◆‘중국 문물보’ 분석= 중국 국가 문물국(문화재청에 해당)이 내는 ‘중 국 문물보’ 1월 4일자에 고구려 비석 발견 기사가 실렸다. 문 박사는 ‘문물 보’ 내용만 분석해도 비석의 실체와 그들의 의도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문물보’에서 이번 고구려비의 양식 을 ‘규형비(圭形碑)’라고 규정했다. ‘규 형비’는 동한(東漢=후한)시대 시작됐 으며 ‘규(圭)’는 다섯 가지 상서로움의 하나라는 설명을 단 후 『설문해자』 (說文解字·고대 한자어 사전)를 인용 해 “규(圭)는 서옥(瑞玉·상서로운 옥) 이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각을 이 룬다. 이 규를 가지고 제후에 봉한 다”고 적어 놓았다. 고구려가 한나라 의 제후국(지방정권)이었다는 논리를 이 비석을 통해 우회적으로 주입하 는 셈이다. 이런 경향은 ‘문물보’의 결론에서 재확인된다. “새로 발견된 고구려비 는 한자 예서체다. 이는 고구려가 한 자 예서체를 정부 공식 서체로 사용 해 정책과 외교관계 등을 발포했음을 알려준다”고 했다. 또 “비석의 형식은 동한 이래 상용했던 규형(圭形)으로, 고구려가 중원 문화와 연계됐음을 반 영한다”고 확대 해석했다. 고구려에 대한 한나라의 문화적 지배를 은연중 부각시키는 것이다 ◆빈약한 내용, 세련된 문체= 반 듯한 예서체를 구사하고 있고 또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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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동정

육군 학사장교 동문 신년모임 일시: 2월 9일(토) 오후 6시  장소: 회장댁(코퀴틀람) 대상:동 문 및 가족

구려 문장으로 보기엔 너무 매끄러 운 한문으로 일관한 점도 의문이다. 광개토대왕비에는 ‘忽本(홀본)’ ‘殘國( 잔국)’ ‘奴客(노객)’ ‘寐錦(매금)’ 등 알 타이어나 고구려어의 특색과 세계관 을 반영하는 어휘가 군데군데 나온 다. 광개토대왕비는 어투도 다소 생경 해 중간중간 막히거나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다. 광개토대왕비에 나온 수묘 (守墓) 부분만 이 비석에 중복해 써 놓은 것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고구 려 내정이나 당시 상황에 대한 언급 은 둘째 치고 비석을 세운 주체에 대 한 헌사조차 없다. 광개토대왕비는 명백한 왕릉 비석임 에도 자연에서 채취한 거대한 원석을 거의 그대로 썼다. 또 전서·해서·예서 등 여러 서체가 섞여 있다. 이번 비석 은 연호(烟戶), 즉 능지기의 거주지 인 근에 세웠음에도 오히려 석질과 글꼴 에 더 많은 신경을 쓴 점도 이해가 되 지 않는 대목이다. ◆5세기 때 비석에 6세기 때 쓰 인 표현= 이 비석엔 ‘천도자승(天道 自承)’이란 표현이 나온다.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를 강조하는 중국 초기 도교 (道敎)의 관용적 표현이다. 중국 도교 가 고구려 말기에 수용된 점을 감안 하면 6∼7세기 표현이 5세기에 튀어나 온 격이다. 고구려의 도교 수용은 광

개토대왕-장수왕 시기보다 한참 후인 보장왕 때로 알려져 있다. 문 박사는 “이 비석이 진품일 경우 도교의 고구려 전래는 고구려 말기가 아니라 중기라는 말이 되고, 이 비석 이 위조일 경우엔 고구려가 한나라 문화의 영향하에 있었음을 인정하는 비석을 고구려 스스로 세웠다는 이야 기가 된다”고 말했다. 비석의 상태가 비교적 양호함에도 뒷면만 완전히 훼손된 점도 이상하 다고 했다. 한국고대사학회 연구이사 윤용구 박사는 “고대 유물의 진위는 한 번은 반드시 검토돼야 하는 문제 ” 라고 말했다. ‘문물보’에 따르면 이 비석은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마셴(麻線) 향 마셴촌에서 지난해 7월 이 지역 주민 마사오빈(馬紹彬)에 의해 발견됐 다. 중국 측은 이 비석을 공개하지 않 고 있다. 문 박사는 "이 비석은 획기 적인 발견이 아니라 ‘제2의 동북공정’ 일 가능성이 있다”며 “위조가 아니라 면 당당하게 공개하고 외국 학자들 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야 옳다”고 말 했다. 그는 1997년 중국 난징(南京)대 와 2002년 서울대에서 고대 중국 희 곡과 초기 백화 연구로 각각 박사학 위를 받았다. 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로터스의 무료 영어 class 일시: 매주 (토) 오전 7시 ~ 8시 30분 (2월 9일부터) 장소: Terramor Club House, 9133 Government Rd. Burnagy 문의: 604-724-759 계사년 설 잔치 일시: 2월 9일(토) 오전 11시  장소: 노인회관(1320 E. Hastings Street. Vancouver. BC) 주최: 노 인회와 UBC KISS 한인학생회  내용: 노인회 “실버고전무용단”의 시범공연 및 UBC KISS 한인 학생 회에서 마련한 놀이 대상: 노인 회원 및 동반 자녀 문의: 노인회 관: 604-255-6313, 부회장 778-8991561/604-435-7913 밴쿠버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 신년 음악회 일시: 2월 10일(일) 오후 7시  장소: Douglas College-Laura C. Muir Performing Arts Theatre, New Westminster (Royal Ave. & 8th St.) 출연: 밴쿠버 한인 청소 년 오케스트라, Albert Ahn (피아 노), Rica Jin (피아노), Jae Hyeon Park (플룻) 티켓($20): EBS 서 적(604-931-1620), 한아름 마트(604939-0159), Pacific Coast 음악학교 (604-525-5757)

이화여대 신년모임 일시: 2월 16일 (토) 정오 12시 장소: 11029 160 street Surrey  문의: 최정순 604-582-3045 2013 제 6회 문학사랑방 일시: 2월 23일 (토) 오후 3 시 ~ 5시 장소: 토미 더글러스 도서관 미팅룸(7311 Kingsway St. Burnaby/전화 604-522-3971) 주제: “문화가 힘이다” 강 사: 봉춘홍 문화예술칼럼니스트 대상: 문학을 애호하는 일반 인 및 차세대 교민 참가비: 무 료 문의: 캐나다 한국문협 회 장(604-435-7913) 총무(778-8386433) 참조: cafe.daum.net/ KWA-CANADA BC 국제 부동산 종합 박람회 2013 일시: 3월 13,14일 장소: vancouver convention centre 문의: 604-677-8203 퍼시픽 음악학교 현악 합주 단원 모집 성인 아마추어 (비 전공) 현악 합주반을 신설하고 단원 모집  문의: 604-525-5757 노인회 게이트볼·탁구고전무용반 일시: 매주 화, 수(게이트볼) / 목, 금(탁구) 오후 1시 30분~ 4시 30분 / 매주 화, 목(고전무용반) 10 시 30분 ~ 12시 30분 장소: 한 인노인회관 대강당, 서정길 태권 도장(고전무용반-Oriental Martial Arts College Inc./842 12th St. New Westminster 지도(코치): 게이트볼-노웅래(심판자격소지자), 탁구-김중정, 고전무용 김미정  교육기간: 상하반기 노인대학 포 함 연중 계속. 초보자 환영 장 비: 게이트볼(스틱 1개), 탁구(탁구 라켓 1개). 개인구입 문의: 회관 (604-255-6313), 게이트볼(778-8227330), 탁구(604-619-1845), 고전무용 (604-928-9662)

2013년 밴쿠버 한인 문인협회 신춘문예 작품 공모 분야 시, 시조: 3 편 이상 / 수 필: 2 편 이상 / 소설: 단편소설 1 편 이상, 아동문학: 동시 3 편 이 상, 동화 2 편 이상 희곡: 1 편 이 상 / 평론: 1 편 이상 마감: 2 월 28일 (목) 제출처: 이메일: gracelim1955@daum.net 우편: 1119 Tuxedo Dr. Port Moody B.C V3H 1L3 표지/제목에 '신 춘문예 응모작'과 분야, 이름, 주 소, 이메일, 전화번호를 명기 당 선작 발표: 3월 중순 개별 통지 및 신문 발표 당선자 특전: 당선작 신문 게재와 문집 수록 / 신인상 시상식 / 본 협회 회원 가입, 작가 로 활동 / 본국 문학 활동 문호 개 방 문의: 604-219-6305 제 1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모 분야: 시 및 시조 5편 이상, 수필 3편 이상 (이메일 접수: kwac2009@gmail.com) 자격: 메트로밴쿠버 지역 내 거주자로 19세 이상 영주권자, 시민권 자, 단 한국문예창작대학(구 한국문학교 실) 수료생 자격제한 없음. 응모분 야별 참가료 $10 납부. 기성, 신인 모두 응모 가능 기간: 1월 5일 ~ 2월 20일 시상: 대상($500), 최우수상($300), 우수상($200), 신 인상($100) 문의: 캐나다 한국 문협 회장 604-435-7913, cafe. daum.net/KWA-CANADA 캐나다 뮤즈 한국 청소년 교향악단 단원 모집 단원에게 모든 연주 후 Certificate 제공, 봉사시간과 대학 진학시 추천서 제공 교향악단: middle(grade 6) ~ 대학생 모 집분야: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Senior 현악앙상블: RCM Gr.6 이상의 바이올린, 첼로 문의 및 접수: 604-817-1779


6A6 평창 스폐셜올림픽 폐막 “세상의 중심, 지적장애인 있다” 평창 스페셜올림픽 폐막

나경원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

“그들의 인권 향상이 평창 유산 대회 끝났지만 변화 시작됐다” “지적장애인도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가 능성을 봤다.” 나경원(50)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 원장은 이번 대회를 이렇게 평가했다. 4일 평 창 알펜시아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다. 매일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일정 탓에 지쳐 보이기 도 했지만 목소리엔 힘이 가득했다. 나 위원 장은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의 권리와 복지가 향상되길 바란다. 그게 이번 대회가 남기고자 하는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평가하자면.

“지적장애인에 대한 숙제는 단추가 여러 개 달린 옷과 비슷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변 화라는 첫 단추는 꿰어졌지만 아직도 많은 단추가 남아 있다. 다음 단추를 꿰는 데 필요 한 건 지속적인 관심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 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한다. 이번 대회의 글로벌 서밋을 통해 발표 된 평창 선언이 고민의 시작이 될 수 있다.”

-평창 선언의 의미는.

“이번 스페셜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입 한 것이 세계 지도자들이 모인 글로벌 서밋 이다. 지적장애인의 권리와 인권을 발표했 다. 핵심은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함께 행동하자는 것이다. 아웅산 수지 여사는 이번 행사에서 인권은 천부적인 권 리이며 지적장애인도 향유해야 한다고 하면 서 ‘지적장애인들의 삶은 노 없는 배와 같 다’고 했다. 혼자선 앞으로 나갈 수 없고 파 도와 조류에 쉽게 밀려 다닐 수 있어서다. 그 렇기에 다른 배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 조했다. 방향을 찾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사회가 그들을 배려해야 한다.” -조직위원장이기에 앞서 장애를 가진 한 아 이의 엄마다. 평소에 차별적인 시선을 느끼나.

“나를 욕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내 아이 를 욕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 어느 부모가 자 기 아이를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는 것을 좋 아하겠나. 장애아를 차별하는 시선이 하루 아침에 없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점 점 사라질 거라고 믿는다.” -자랑하고 싶은 프로그램과 아쉬웠던 부분은.

“자랑하고 싶은 건 스페셜 핸즈 프로그램 이다. 몽골·베트남 등 스페셜올림픽에 한 번

2013년 6일수요일 수요일 2013년 2월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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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참가하지 못한 7개국 40여 명을 초청했 다. 이 중에는 스노슈잉 경기에 출전해 금메 달을 딴 선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전 세계 106개 국가가 참여했는데 북한 선수들이 참 여하지 못한 거다.” -인도에 눈이 쌓여 있는 등 경기 운영에 부족 한 점도 보였다.

“대회 직전에 눈이 많이 내려 대회 이틀 전부터 제설작업을 시작했다. 군부대에서 지원을 해주셨다. 시설에 투자 할 여력이 없 어 기존 시설로 해결해야만 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려고 했다.” -스포츠 스타·영화배우 등 유명 인사들이 평 창을 찾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누군가.

“맨 섬(Isle of Man) 국가대표로 출전해 지난달 30일 병원에서 숨진 데렉 코윈(25)의 아버지 케빈 코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 통 사람이면 조직위에 책임을 물었을 것 같 은데 소식을 전해 듣고 급하게 한국에 오셨 는데도 낙심할 선수들 걱정을 먼저 하시더 라. 위대한 아버지셨다.” -앞으로 계획은.

“사랑나눔 위 캔(장애인을 위한 사단법 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평창=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나경원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이 4일 알펜시아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평창=김성룡 기자

눈밭 위에서도, 콘서트홀에서도 8일 내내 울려퍼진 ‘투게더 위 캔’ <together we can>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린 축제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이 5일 폐막했 다. ‘지적장애인들의 올림픽’ 대회에서 선수 들은 알파인스키·플로어하키 등 8개 종목에 도전했다. 대회가 치러진 평창과 강릉 일대는 지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벽을 허물고 함께 어 우러지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들은 손을 맞 잡고 눈밭을 함께 달렸으며, 무대에선 장애 를 뛰어넘는 공연도 펼쳤다. 이번 대회 공 식 슬로건인 ‘함께라면 할 수 있다(together we can)’는 표어가 현실이 되었다. 경기장에서 이뤄진 공존=평창 스페셜올 림픽은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경기를 통해 공존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명 스타들 과 지적장애인 선수들이 함께하는 통합 스 포츠체험 행사가 대표적이다.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33)과 영화배우 장 쯔이(34), 마라토너 이봉주(43) 등은 지난달 30일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장애 인 선수들과 조를 이뤄 스노슈잉 400m 계 주에 참가했다. 이봉주씨는 “어려움을 극복 해 목표를 이루는 건 스페셜올림픽과 비장 애인 올림픽이 마찬가지”라며 “같이 뛴 선 수들이 몸이 불편한데도 도전하는 모습에 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강릉 실내빙상장에서도 김동성 (33), 전이경(37), 안톤 오노(31·미국) 등 쇼 트트랙 스타들이 지적장애인들과 계주 경 기를 펼쳤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에선 스 페셜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겨울 스포츠를 경험하지 못한 저개발 국가 지적장애인을 초청하는 ‘스페셜 핸즈 프로젝트’를 도입 했다. 이를 통해 태국·캄보디아·파푸아뉴

기니·파키스탄 등 7개국 지적장애인 14명 이 선수로 참가했다. 자원봉사로 보여준 가능성=이번 대회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는 2600여 명이다. 여기 엔 전국에서 모인 111명의 지적장애인도 포 함됐다. 평창 알펜시아에서 수송 안내를 맡 은 지적장애인 자원봉사자 양주명(23)씨는 셔틀버스 노선을 머릿속에 꿰고 있었다. 4일 기자가 길 안내를 부탁하자 양씨는 능숙하 게 길을 안내했다. 같이 있던 비장애인 봉사 자가 안내서를 보며 쩔쩔매는 모습과는 상 반됐다. 양씨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비슷한 장애를 갖고 있어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많 다”며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건 큰 영광이 었다”고 말했다. 안내형 조직위 대회지원본 부장은 “도움만 받던 이들이 직접 봉사활동 에 참여해 지적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 감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문화로 뛰어넘은 장애=평창의 밤은 지 적장애인 예술가들의 공연으로도 수놓아 졌다. 다운증후군 발레리나 백지윤(22)씨 는 지난달 30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지 젤’을 연기해 박수를 받았다. 31일엔 한국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불리는 시각장애인 테 너 안종묵(33)씨가 국립합창단과 함께 오페 라 무대를 선보였다. 출전 선수들도 직접 참여했다. 스노슈잉 에 출전한 양우진(17)군은 자신이 그린 그림 을 알펜시아 컨벤션홀에 전시했다. 플로어 하키 선수 권이삭(16)군 등 지적장애인 선수 3명은 3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위 대한 탄생’ 오디션에서 노래실력을 뽐냈다. 평창=이승호·김민규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굿바이, 평창 5일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스노슈잉 경기의 마지막 시상식을 마친 리투아니아 선수가 자원봉사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제14941호 40판

778-347-7730

평창=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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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

 2013년6일 2월 6일 수요일 2013년 2013년 2월 2월 6일 수요일 수요일

이동흡 “청문회 해보니 염라대왕이 심판하는 것 같아” <헌재소장 <헌재소장 후보자> 후보자>

“내가 통장 공개하는 바람에 특정업무경비 관행 개선 계기 돼” 헌재소장 인준 장기표류 가능성 이동흡(62)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후보자는 5일 5일 본 본 지와의 지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를 “인사청문회를 경험하 경험하 니 니 죽어서 죽어서 염라대왕 염라대왕 앞에 앞에 가면 가면 이런 이런 식으로 식으로 심판하나 심판하나 싶었다”며 싶었다”며 “나름대로 “나름대로 열심히 열심히 살았 살았 다고 생각했는데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고 생각했는데 착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를 “청문회를 계기로 계기로 ‘괴물 ‘괴물 이동흡’이 이동흡’이 인위적 인위적 으로 으로 만들어져 만들어져 완전히 완전히 새로운 새로운 인생을 인생을 사는 사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헌재 “헌재 소장 소장 자리를 자리를 정치적으로 정치적으로 악용하면 안 된다. 인사청문회 제도는 악용하면 안 된다. 인사청문회 제도는 개선 개선 해야 해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주장했다. 다음은 다음은 주요 주요 문답. 문답.

하는 하는 것이 것이 타당한가. 타당한가. 딸아이들이 딸아이들이 출근길에 출근길에 (취재 경쟁하던 언론에 (취재 경쟁하던 언론에 의해) 의해) 상해를 상해를 당하고 당하고 가족 가족 모두가 모두가 마음의 마음의 상처를 상처를 입었다. 입었다. 내가 내가 소 소 수의견을 많이 내다보니 (법원 내부에) 안티 수의견을 많이 내다보니 (법원 내부에) 안티 세력도 세력도 생겼다고 생겼다고 들었다. 들었다. 국민기본권과 국민기본권과 국가 국가 공권력 중에서 내가 공권력 편을 든다고 공권력 중에서 내가 공권력 편을 든다고 비 비 난했다. 난했다. 호사스럽게 호사스럽게 하지는 하지는 않았지만 않았지만 소통을 소통을 위해 위해 누구 누구 못지않게 못지않게 밥도 밥도 많이 많이 샀다. 샀다. 그러나 그러나 법관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자세로 법관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자세로 하면 하면 부화뇌동(附和雷同)이다.” 부화뇌동(附和雷同)이다.” -요즘 -요즘 항간에 항간에 ‘헌재가 ‘헌재가 문제’라는 문제’라는 말이 말이 나돈다. 나돈다.

“지난 “지난 25년간 25년간 헌재가 헌재가 민주화와 민주화와 국민기본 국민기본 권 권 향상에 향상에 기여했는데 기여했는데 참 참 안타깝다. 안타깝다. (헌재재 (헌재재 판관 출신의 행정부 이동에 대해선) 판관 출신의 행정부 이동에 대해선) 인사권 인사권 자를 자를 존중해야겠지만 존중해야겠지만 재판관의 재판관의 임기를 임기를 존 존 중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은 청문회 청문회 제도를 제도를 개선하려고 개선하려고 한다. 한다.

-관행에 -관행에 따랐다고 따랐다고 해도 해도 책임은 책임은 져야 져야 하지 하지 않나. 않나.

“도덕성 “도덕성 검증뿐 검증뿐 아니라 아니라 해당 해당 직무에 직무에 적합 적합 한지를 결정하는 자질 검증의 장으로 개선 한지를 결정하는 자질 검증의 장으로 개선 되길 되길 바란다. 바란다. (청문회를 (청문회를 치를 치를 공직자들은) 공직자들은) 관례라고 용인되던 부분도 작심하고 관례라고 용인되던 부분도 작심하고 문제 문제 삼으면 삼으면 비난받을 비난받을 수 수 있으니 있으니 한 한번 번더 더 되돌아 되돌아 보고 보고 아예 아예 논란의 논란의 소지를 소지를 없애길 없애길 바란다.” 바란다.”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하는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하는 쪽으로 쪽으로 입장을 입장을 정함에 정함에 따라 따라 헌재 헌재 소장 소장 문제는 문제는 표결을 표결을 하지 않는 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 않는 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황우여 황우여 대표는 대표는 4일 4일 이 이 후보자 후보자 거 거 취는 취는 표결로 표결로 정해야 정해야 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강조했다. 그러나 그러나 당 당 내부에서조차 내부에서조차 표결에 표결에 반대하는 반대하는 의견이 의견이 적 적 지 지 않다. 않다. 홍일표 홍일표 의원은 의원은 5일 5일 라디오에 라디오에 출연해 출연해 “당내에서도 “당내에서도 반대 반대 기류가 기류가 강해 강해 표결을 표결을 하더 하더 라도 라도 통과하기 통과하기 어려울 어려울 것”이라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했다. 민주통합당은 민주통합당은 급한 급한 건 건 새누리당이니 새누리당이니 표결 표결 을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식이다. 박기춘 을 할 수 있으면 해보라는 식이다. 박기춘 원 원 내대표는 내대표는 5일 5일 당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표결하 “표결하 려면 려면 국회의장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직권상정 외엔 외엔 방법이 방법이 없 없 다”고 다”고 말했다. 말했다. 청문보고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채택을 이제 이제 와서 와서 해주진 해주진 않겠다는 않겠다는 뜻이 뜻이 담겨 담겨 있다. 있다. 청문보고 청문보고 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에서 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국회 본회의에서 표 표 결을 결을 할 할수 수 있는 있는 길은 길은 국회의장의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직권상정 뿐이다. 뿐이다. 그러나 그러나 강창희 강창희 의장실 의장실 관계자는 관계자는 “인 “인 사 사 문제를 문제를 직권상정한 직권상정한 전례가 전례가 없다”며 없다”며 부정 부정 적 적 입장을 입장을 밝혔다. 밝혔다. 변수는 있다. 변수는 있다. 민주당이 민주당이 표결을 표결을 받아주는 받아주는 경우다. 경우다. 당 당 관계자는 관계자는 “이동흡 “이동흡 후보자 후보자 문제가 문제가 부각되면 민주당이 오히려 주도권을 부각되면 민주당이 오히려 주도권을 잡을 잡을 수 수 있지 있지 않느냐”고 않느냐”고 했다. 했다.

“관행의 “관행의 문제를 문제를 한 한 개인이 개인이 다 다 책임지라고 책임지라고

장세정·강인식 장세정·강인식 기자 기자 zhang@joongang.co.kr zhang@joongang.co.kr

-38년간 -38년간 재판관 재판관 자리를 자리를 지키다 지키다 이번에 이번에 사실 사실 상 피고인석에 앉았다. 상 피고인석에 앉았다.

“이번 “이번 청문회 청문회 원칙은 원칙은 무죄추정이 무죄추정이 아니라 아니라 유죄단정이었다. 혐의를 덮어씌우고 단시간 유죄단정이었다. 혐의를 덮어씌우고 단시간 에 에 당사자에게 당사자에게 해명하라고 해명하라고 압박하면 압박하면 억울 억울 한 한 사람이 사람이 많이 많이 나올 나올 수 수 있겠다고 있겠다고 절감했다. 절감했다. 특히 특히 사실과 사실과 다르게 다르게 ‘항공권 ‘항공권 깡’(높은 깡’(높은 등급 등급 의 의 항공권 항공권 좌석을 좌석을 예약한 예약한 뒤 뒤싼 싼 좌석으로 좌석으로 바꿈)을 바꿈)을 했다고 했다고 묻지마 묻지마 식 식 의혹을 의혹을 제기해 제기해 명 명 예훼손을 예훼손을 당했을 당했을 때 때 가장 가장 억울했다. 억울했다. (항공 (항공 권을 권을 바꾼 바꾼 건) 건) 돈을 돈을 챙긴 챙긴 게 게 아니라 아니라 헌재 헌재 예 예 산을 절감한 것이었다.” 산을 절감한 것이었다.” -특정업무경비를 -특정업무경비를 사적으로 사적으로 쓴 쓴건 건 사실 사실 아닌가. 아닌가.

“2010년 “2010년 김황식 김황식 국무총리 국무총리 청문회 청문회 속기록 속기록 을 을 보면 보면 그때도 그때도 특정업무경비가 특정업무경비가 거론되자 거론되자 ‘현금 ‘현금 수당’이라고 수당’이라고 답변했지만 답변했지만 본격 본격 검증은 검증은 안 된 것으로 안다. 이 문제는 기관의 안 된 것으로 안다. 이 문제는 기관의 운영 운영 에 에 관련된 관련된 시스템 시스템 문제다. 문제다. 그래도 그래도 공직사회 공직사회 의 의 잘못된 잘못된 관행을 관행을 따랐으니 따랐으니 거듭 거듭 사과드린 사과드린 다. 다. 재임 재임 기간 기간 6년간 6년간 받았던 받았던 전액(3억원)을 전액(3억원)을 사회에 사회에 환원할 환원할 용의가 용의가 있다. 있다. 가족들이 가족들이 의견 의견 일치를 봤다. 내가 통장을 투명하게 공개하 일치를 봤다. 내가 통장을 투명하게 공개하 는 는 바람에 바람에 기획재정부가 기획재정부가 최근 최근 특정업무경비 특정업무경비 지침을 개선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지침을 개선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청문회 -청문회 때 때 통장을 통장을 공개한 공개한 이유는. 이유는.

“판사로서 “판사로서 조금도 조금도 부정한 부정한 돈을 돈을 받은 받은 적이 적이 없어 떳떳했기 때문에 통장을 공개했다. 평생 없어 떳떳했기 때문에 통장을 공개했다. 평생 부동산 부동산 거래도 거래도 딱 딱한 한번 번 했다. 했다. 전업주부인 전업주부인 아 아 내가 4남매 키우면서 알뜰하게 살림했다.” 내가 4남매 키우면서 알뜰하게 살림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5일 경기도 분당에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이동흡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후보자가 5일 5일 경기도 경기도 분당에서 분당에서 국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제기된 의혹에 의혹에 대해 대해 해명하고 해명하고 있다. 있다. 김 김 후보자는 후보자는 “헌재 “헌재 재판관 재판관 재임 재임 6년간 6년간 받은 받은 특정 특정 업무경비 김경빈 업무경비 전액(약 전액(약 3억원)을 3억원)을 사회에 사회에 환원할 환원할 의향이 의향이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밝혔다. 김 김 후보자의 후보자의 언론 언론 인터뷰는 인터뷰는 지난달 지난달 청문회 청문회 이후 이후 처음이다. 처음이다. 김경빈 기자 기자

“거대자본, 골목상권 침해 볼썽사나워” 이한구 교섭단체 대표 연설 새누리당 새누리당 이한구 이한구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는 5일 5일 국회 국회 교 교 섭단체 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표연설에서 “거대 “거대 자본을 자본을 갖고 갖고 좁은 좁은 국내시장에서 국내시장에서 중소기업 중소기업 영역과 영역과 골목 골목 상권을 침범하는 일은 볼썽사납다”며 상권을 침범하는 일은 볼썽사납다”며 대기 대기 업의 업의 변화와 변화와 개혁을 개혁을 촉구했다. 촉구했다. 이어 이어 “무소 “무소 불위의 불위의 권한을 권한을 행사하는 행사하는 일부 일부 대기업 대기업 총수 총수 들의 들의 모습은 모습은 국민의 국민의 눈살을 눈살을 찌푸리게 찌푸리게 한다. 한다. 전문경영인 전문경영인 체제로 체제로 기업 기업 경쟁력을 경쟁력을 키워야 키워야 하고, 불공정 거래와 경쟁은 법에 의해 하고, 불공정 거래와 경쟁은 법에 의해 엄 엄

격하게 격하게 다뤄져야 다뤄져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말했다. 그는 그는 ^편법 ^편법 증여, 증여, 특수관계인에 특수관계인에 대한 대한 부당 부당 지원에 대한 가차 없는 법집행 ^징벌적 손해 지원에 대한 가차 없는 법집행 ^징벌적 손해 배상제도와 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도 집단소송제도 도입으로 도입으로 대기업 대기업 횡포 횡포 예방 예방 ^골목상권의 ^골목상권의 무차별 무차별 잠식, 잠식, 납품단 납품단 가 후려치기, 기술탈취 등 횡포 근절 등을 가 후려치기, 기술탈취 등 횡포 근절 등을 개 개 혁 혁 내용으로 내용으로 제시했다. 제시했다. 기업의 기업의 지향점에 지향점에 대해 대해 선 선 “주주의 “주주의 단기이익 단기이익 극대화에만 극대화에만 몰두하는 몰두하는 과거형 과거형 주주 주주 자본주의는 자본주의는 사회 사회 전체는 전체는 물론 물론 기업의 기업의 장기적 장기적 발전도 발전도 저해할 저해할 것”이라고 것”이라고 주장 주장 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일본 독도 담당부서 신설 즉각 철회를” 정부 “시대 역행 조치 용인 못해” 일본 일본 정부는 정부는 5일 5일 독도와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댜오위다오) 등 등 영토 영토 문제를 문제를 전담하는 전담하는 부서 부서 를 내각관방(총리 관저) 내에 신설했다. 이에 를 내각관방(총리 관저) 내에 신설했다. 이에 대해 대해 외교통상부는 외교통상부는 “도저히 “도저히 용인할 용인할 수 수 없는 없는 발표”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반격했다. 발표”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반격했다. 일본 일본 정부 정부 대변인인 대변인인 스가 스가 요시히데(菅義 요시히데(菅義 偉) 偉) 관방장관은 관방장관은 이날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에서 “새로 “새로 신설한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은 신설한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은 (외 (외 무성 무성 등) 등) 관계 관계 부처와 부처와 긴밀히 긴밀히 연대를 연대를 취하 취하 면서 면서 영토 영토 문제와 문제와 관련한 관련한 국민 국민 여론을 여론을 일 일 깨우는 깨우는 일을 일을 하게 하게 될 될 것”이라고 것”이라고 말했다. 말했다. 일 일 본 본 정부 정부 내에 내에 독도 독도 문제를 문제를 전담하는 전담하는 실·국 실·국

급의 급의 부서가 부서가 생긴 생긴 것은 것은 한·일 한·일 국교 국교 수교 수교 이 이 후 처음이다. 후 처음이다. 일본의 일본의 이번 이번 결정은 결정은 독도를 독도를 센카쿠, 센카쿠, 쿠릴 쿠릴 44 개 개 섬(일본명 섬(일본명 북방영토)과 북방영토)과 묶어 묶어 영토 영토 문제를 문제를 정권 정권 차원의 차원의 핵심 핵심 과제로 과제로 본격적으로 본격적으로 다루기 다루기 시작했음을 시작했음을 뜻한다. 뜻한다. 일본이 일본이 ‘영토·주권대책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이란 기획조정실’이란 이름을 이름을 달긴 달긴 했지만 했지만 사실상 사실상 독도를 독도를 겨냥한 겨냥한 조직이라는 조직이라는 지적도 지적도 나온다. 나온다. 조태영 조태영 외교부 외교부 대변인은 대변인은 이날 이날 오후 오후 “우리 “우리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하며 시대 역행적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하며 시대 역행적 인 인 조치를 조치를 즉각 즉각 철회할 철회할 것을 것을 촉구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밝혔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조현숙 조현숙 기자 기자 luckyman@joongang.co.kr luckyman@joongang.co.kr > >> > 관계기사  관계기사  22면 >> 관계기사22면 A9 40판 40판 제14941호 제14941호


4A8 종합 인사 잡음, 뜸한 행보  득표율 근접한 박근혜 지지율 정치

 2013년 2013년 2월 6일 2월수요일 6일 수요일

<대선 51.55%>

당선 50일  60% 안팎 정체 왜

활동 적어 ‘허니문 랠리’ 없어  국민들 기대치 달라진 영향도 지지층 견고해 급락은 안 할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좀처럼 상 승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당선 이후 50일 가까이 지났지만 6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일부 조사에선 지지율 이 대선 득표율(51.55%)에 근접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지난 1일 전국 성인남녀 1511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박 당선인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 다’고 답한 비율은 52%에 그쳤다. 한 주 전 같은 조사(56%)에 비해 긍정적 평가가 4%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21%로 직전 조사에 비해 2%포인트 늘었 다. 현재보다는 미래 전망을 묻는 조사가 그

나마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리얼미터의 같 은 기간 조사에서 ‘국정수행을 잘할 것’이 란 답은 63.7%를 기록해 직전 조사에 비해 2.2%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결과는 같은 시기 80%가 넘었던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서 뿐 아니라 5년 전 이명박 당시 당선인과 비 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갤럽의 2007년 12월 26일과 2008년 2월 4일 조사에서 ‘직 무를 잘 수행할 것’이란 답변은 각각 84.1% 와 74.4%였다. 박 당선인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전문가들은 박 당선인의 지지율 정체가 잇따른 인사 잡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 난달 29일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부 동산 투기 의혹, 두 아들 병역면제 논란으 로 낙마하는 등 박 당선인은 인사 때마다 매 번 잡음이 생겼다. 보안만 강조돼 검증이 제 대로 되지 않아 ‘밀봉 인사’ 논란을 불렀다. 갤럽 조사에서 부정적 평가의 이유에 대해

<한국갤럽 52%>

42%가 ‘인사 잘못’과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 등을 꼽은 게 그 예다.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지했 던 48.02%의 국민들이 박 당선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종찬 리 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수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반면 박 당선인은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당선 직 후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허니문 랠리’가 없 는 상황”이라며 “대선 지지구도가 그대로 연 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낮은 행 보’가 오히려 야권 지지자들이 박 당선인을 새롭게 평가할 기회를 주지 못했다는 얘기다. 과거와 달리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치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1987년 직선제 이 후 여러 대통령을 거치면서 대통령에 대한 국 민들의 기대도 많이 낮아진 편”이라며 “국민 의 기대가 컸던 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이 급락해 실망도 컸다”고 했

“박근혜 원칙의 리더십, 대처·메르켈과 유사” 중앙일보·정당학회 학술회의

“군주 실수는 인선에  염두 둬야  국민·정당·부처와 소통 필수적”

박근혜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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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중국·일본에 박근혜·시진핑·아 베 정권이 자리 잡는 해다. 동북아 3국이 모 두 지도자 교체를 계기로 전환기를 맞았다. 중앙일보와 한국정당학회(회장 손병권 중 앙대 교수)가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 중일 리더십 교체와 정당정치의 변화’를 주 제로 특별학술회의를 마련했다. 주인석 동아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당

선인의 대선 승리를 전략의 승리로 설명 했다. 그는 “대선 선거 결과는 득표율 3%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지만 여권 심판론 등 불리한 지형을 감안할 때 박 당선인이 10~20%는 승리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 는 새누리당이 ^조직적 안정성을 기반으 로 ^경제민주화와 복지라는 이슈를 선점 한 뒤 ^박근혜라는 정치인에게 이를 투영 한 점이 대선 승리로 이어 졌다고 주장했다. 주 교 수는 “박 당선인은 당내 계파 갈등을 이겨내며 원칙과 소신에 기반 대처 한 강력한 리더십

을 갖춰왔다”면서 “이는 마거릿 대처, 앙겔 라 메르켈이 가졌던 결단력·판단력·권력의 지와 유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 주통합당의 경우 “안철수 현상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조직취약성이라는 구조적 문 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을 전면 쇄신한 것 도 승리 요인으로 꼽혔다. 배재대 유진숙 교 수는 “새누리당은 당명 개정과 더불어 이념 노선과 정책, 인 적 조직까지 전면적으로 재 구성했다”며 “쇄신 과정에 서 조직이 불안정해 메르켈 지는 경우가 많지

다. 또 여론조사 기법이 과거에 비해 발달한 것도 낮은 지지율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 기도 한다. 과거에는 없던 휴대전화 RDD(무 작위 전화걸기) 방식 등의 도입으로 ‘숨은 야 권표’가 대부분 사라져 당선인에 반대하는 진영의 여론도 충실히 반영된다는 주장이다. 역대 대통령에 비해 박 당선인의 초반 지지 율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앞으로 지지율이 크 게 요동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배 본 부장은 “박 당선인은 5년 이상 4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해온 만큼 지지층이 견고해 집 권 2년차까지는 지지율이 급락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40대 후반~50대 초반의 기대감 충족 여부에 따라 집권 3년차부터는 지지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취임 전부터 기대 가 크면 실망도 커지게 된다”며 “박 당선인 이 공약을 충실히 지키며 일을 하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만 새누리당의 경우 친박계가 당의 주류로 안정감을 잡아줬다”고 진단했다. 유 교수는 “민주당의 경우 쇄신을 주도해야 할 친노그 룹에 권력 집중이 안 돼 갈등과 분열이 발생 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박 당선인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도 나왔 다. 주 교수는 “박 당선인이 ‘선거의 여왕’ 으로 업적이 있어 당분간 여당의 전폭적 지 지를 받겠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인수위 운 영이나 내각 구성, 정책 결정에서 불통(不 通)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 는 “마키아벨리의 ‘군주의 일차적 실수는 인선(人選)에 있다’는 말을 염두에 둬야 한 다”며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인사를 반 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 정부부처, 정당과의 소통을 통한 공약에 대 한 수정·보완은 필수적”이라고도 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22 독도문제 역주행  겉 다르고 속 다른 아베 ‘백조 전략’ 국제 2013년

국제

2월 6일 수요일

2013년 2월 6일 수요일

내각에 전담부서 전격 신설

직원 15명 중 11명이 독도 담당 다케시마의 날 공약 유보 등 아베의 백조 전략

유화 제스처 보이다 뒤통수

본인은 유화노선 선회 부각 -“무라야마 담화 폐기 안 한다” -“고노담화는 당시 고노 관방장관이 발표한 것이므로 (총리인) 내가 아닌 관방장관이 대응하는 게 옳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각료는 참석 않을 것”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 제소 방침 유보 각료·측근은 강경노선 유도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 신설(5일) -야마모토 오키나와·북방문제 장관 “조만간 ‘영토문 제에 관한 전문가 회의’ 구성” -스가 관방장관 “집단적 자위권 허용과 NSC 설치를 위한 첫 전문가회의 8일 개최” -일 업체가 만든 미국 F35 부품의 분쟁국 수출 허용 위해 ‘무기 수출 3원칙’에 예외조항 만들기로

일본 정부가 5일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토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를 내각관방 내에 신설한 것은 전격적이다. 한·일 외교 전문가 사이에선 “아베 신조 (安倍晋三) 총리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이 전에는 외교적 갈등을 야기하는 일을 내놓 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다. 선거 승 리를 위해 외교 문제에선 안전운행을 할 것 이란 예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게다가 일 정부가 이날 내 각관방에 출범시킨 ‘영토·주권대책 기획조

정실(이하 조정실)’은 사실상 독도를 겨냥했 다. 먼저 조정실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맞대응으로 내각관방 안 에 설치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문 제 대책 준비팀’을 확대 개편하는 형태를 취 했다. 내각관방은 총리를 직접 지원·보좌하는 부처로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에 해당한다. 15명으로 짜인 조정실의 구성 또한 독도 에 초점을 맞춘 것을 알 수 있다. 조정실이 말로는 독도뿐 아니라 센카쿠, 나아가 러시 아와 영토 분쟁 중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 방영토) 문제까지 총괄하는 조직이라고 하 지만 쿠릴 4개 섬을 다루는 내각부의 ‘북방 대책본부’(1972년 설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이곳 직원 4명을 ‘조정실’과 겸직시켰 다. 나머지 11명은 지난해 11월 구성된 ‘다케 시마 문제 대책 준비팀’ 멤버다. 더욱이 센

카쿠에 대해선 “(중국과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문제란 없다”는 게 일 정부의 일관된 입 장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독 도 대책 기획조정실’이란 이름을 붙이기 부 담스러워 쿠릴 4개 섬과 센카쿠를 끼워 넣 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오키나와(沖 縄)·북방담당 장관은 이날 “조정실은 외무 성과 잘 조율해 (세 곳이 일본의 영토라는) 주장을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 며 “이와는 별도로 영토문제에 관한 전문가 회의를 조만간 설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 다. 우익 성향의 학자들로 구성된 전문가회 의가 독도·센카쿠·북방영토가 일본 땅이라 는 논리를 개발하면, 이를 조정실이 부처 간 에 조율하면서 통일된 영토전략을 내놓는 역할 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아베 정권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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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백조 작전’이란 해석이 나온다. 아 베 본인은 취임 후 매년 2월 22일 열리는 시 마네(島根)현의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을 국가행사로 하겠다는 공약 실행을 유보했 다. 또한 독도를 둘러싼 국제사법재판소 제 소도 당분간 미룬다고 했다. 취임 전에 과거 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에 대한 과오를 사과 했던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한다고 했다가 취임 뒤에는 “계승한다”고 발표했다. 스스로는 “난 주변국을 배려하고 있다” 는 제스처를 대외적으로 내비치는 데 여념 이 없다. 하지만 물밑에선 각료나 측근 정 치인을 통해 우익 성향 정책들을 관철하도 록 독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 위로는 우아하게 보이지만 물밑에선 물갈퀴가 달 린 발을 쉴 새 없이 놀리는 백조와 다름없 다는 지적이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시 아저씨 시장서 민생 챙겨요 시진핑, 실시간 웨이보 정치 <중국판 트위터>

팬클럽서 군 시찰까지 중계 “신화사 기자 등 동원 가능성” “4일 오전 11시12분, ‘시 아저씨’(習大大), 채 소시장에 들러 민생을 챙기고 있다.” “오전 11시40분, 시 아저씨는 현재 양로원 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문안인사 중.” 중국 인터넷 포털 신랑(新浪)에 개설된 ‘시 진핑 학습 팔로어’(學習紛絲團)라는 이름의 웨이보에 4일 올라온 글의 일부다. 글 옆에는 관련 사진이 달려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4일 간쑤(甘肅)성 민생시찰 은 이렇게 웨이보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시 총서기의 ‘웨이보 정치’ 현장 모습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웨이보의 막강한 영향 력을 활용해 대민 접촉을 강화하고 개혁 공 감대를 확산시키려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 재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5억6400만 명. 이 중 74%인 4억2000만 명이 휴대전화를 통한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이다. 이 중 3억 명 정 도는 무선 웨이보를 하고 있는데 이용자가 매년 10~20%씩 늘고 있다. ‘시진핑 학습팔로어’ 개설 지역은 시 총 서기의 고향인 산시(陝西)성이다. 이 웨이보 는 지난해 11월 21일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

보낸 이후 시 총서기 관련 내용을 매일 쏟아 내고 있다. 웨이보 개설 시점은 시 총서기 취 임 6일 후다. 웨이보에서는 시 총서기를 ‘시 아저씨’, 그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펑 엄 마’(彭媽媽)라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 산시성 방언으로 다다(大大)는 숙부 나 아저씨를 의미한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 는 아버지, 혹은 위인을 뜻한다. 웨이보 개설자는 시안(西安)전자과기대학 을 졸업한 여성으로 돼 있다. 그는 또 자신이 당원이나 공직자가 아니며 시 총서기를 지지 하는 일반 국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웨이보 계정을 둘러싸고 ‘관제 동원’ 의혹도 제기됐다. 시 총서기가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관영 매체와 별도로 자 발적인 팬클럽을 가장한 웨이보 계정을 운 영 중이라는 것이다. 장즈안(張志安) 광저우(廣州) 중산(中 山)대학 교수는 “시 총서기와 관련된 내용 의 정확성이나 신속성으로 볼 때 신화사 기 자이거나 당 선전부 관원일 가능성이 크 다”며 “특히 군부대 시찰 내용까지 실시간 으로 중계하는 것은 당 내부 선전부 직원 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총기 사고 줄입시다” 경찰과 악수하는 오바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경찰국 특수작전센터에 서 총기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연설한 후 경찰관들과 악수하고 있다.

미셸 엉덩이 수난시대 “푸짐하다” “살쪘다” 잇단 입방아 인터넷엔 엉덩이 강조 사진 가득 WP “인종차별 시각 드러낸 것”

조강지처의 복수  남편 정치생명 끝장 영국 에너지 장관 지낸 휸 의원 여비서와 불륜 들켜 이혼 소송 전 부인이 비리 폭로해 정계 은퇴 옥스퍼드대 졸업, 이코노미스트지 특파원, 가디언 칼럼니스트, 투자 위험도 평가 회사 대표, 유럽의회 의원, 두 차례의 국회의원 당선, 에너지부 장관 …. 크리스 휸(59왼쪽) 영국 하원의원의 화려한 이력이다. 그런 그 가 4일(현지시간) 의원직 사퇴 및 정계 은퇴 를 선언했다. 경찰을 속여 과속운전 벌점을 아내에게 떠넘겼던 10년 전 범죄 사실을 법 정에서 인정한 직후였다. 차기 자유민주당 대표 자리를 노리던 휸 의 추락은 그와 26년간 살며 세 자녀를 낳 은 전 부인 비키 프라이스 (61오른쪽)의 폭로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보복 을 부른 것은 휸의 불륜이 었다. ‘막장’ 드라마를 연 제14941호 40판

상케 하는 사건이 시작된 것은 2010년 6월. 휸 이 홍보 담당 여비서와 고향집에서 밤을 지새 운 것이 사진 기자들에게 포착된 때였다. 영 국의 대중지들은 둘의 불륜 행적을 추적해 보도했고, 휸은 “사랑하는 사이”라고 시인했 다. 프라이스는 즉각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이혼 조건 때문에 갈등이 증폭됐던 이듬 해 5월 프라이스는 언론에 “휸이 교통 벌점 을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운 적이 있다”고 말 했다. 당사자가 자신이라고 밝히지는 않았 다. 휸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곧바로 주간지에 휸이 프라이스 에게 “벌점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전화 녹취록이 보도됐 다. 누가 녹음을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 지만 영국인들은 프라이스의 공격으로 짐 작했다. 이를 근거로 검찰이 수사를 벌여 기 소까지 하자 휸은 지난해 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곧 열릴 선 고공판에서 그는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joonny@joongang.co.kr

[미네아폴리스 로이터=뉴시스]

미셸과 오바마

말리에 평화유지군 미국·프랑스 합의 미국과 프랑스가 내전 상황인 말리에 유 엔 평화유지군을 투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 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아프리카지원군 (AFISMA)을 평화유지군 체제로 전환하

구글 이미지에서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 바마(49)의 사진을 찾으면 그의 엉덩이를 확대한 포토샾 이미지들이 가득하다. 기괴 하게 부풀리거나 동그라미로 강조한다. 남 다른 패션 감각만큼이나 입에 오르는 ‘미 셸의 엉덩이’가 전형적인 흑인 차별의 시각 을 드러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5일(현지시 간) 보도했다. 최근엔 앨라배마 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 들이 ‘미셸 급식(아동비만 퇴치용 저칼로 리 급식)’ 반대 운동을 벌일 때 미식축구 코치 밥 그리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 는 학생들 앞에서 미셸을 “살찐 엉덩이”라 고 비하했다. “최소 85㎏은 돼 보여. 비만이 야”라고도 했다. 이 발언 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그는 사 과했고 학교 측은 근신 처분을 내렸다.

2011년엔 제임스 센센브레너 하원의원(공 화·위스콘신)이 지인과 통화하며 미셸을 “푸짐한 엉덩이”로 언급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보수파 라디오쇼 진행자 러시 림보는 종종 미셸의 엉덩이를 들먹이며 “My Butt Obama”라고 해 물의를 빚었다. 앞서 힐러 리 클린턴도 대통령 부인 시절 “뚱뚱한 발목 (cankles)”이라는 놀림을 듣긴 했지만, 미셸 에 비하면 애교다. WP에 따르면 ‘미셸의 엉덩이’는 19세기 ‘호텐토트 비너스’(유럽에 팔려와 전시회 눈 요기로 학대당한 아프리카 여성 노예)로 거 슬러 올라가는 인종 차별주의의 반영이다. 한 여성 정치학자는 “50살 가까이 된 여성 에게 25살짜리 몸매를 바라지 마라. 미셸은 그 자체로 멋지다”고 평했다. 강혜란 기자

려는 프랑스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말리 반군의 동북부 주요 거점들 은 프랑스군이 개입 3주 만에 장악한 상태 다. 프랑스는 AFISMA에 신속히 바통을 넘 기려 하지만 AFISMA의 파병 속도가 느리 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8000명의 병력을 지 원키로 했으나 지난달 말 현재 파병 병력은 1400명 수준이다. 바이든은 “우리는 최대한 신속히 말리에 AFISMA를 투입하고 이들을 평화유지군 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 했다. 그는 신속하게 말리를 장악한 프랑스

군의 역량을 치하하며 “그들이 한 일은 프 랑스뿐 아니라 미국과 모두의 이익에 부합 한다”고 했다. 평화유지군을 투입하려면 유엔 안전보 장이사회의 표결이 필요하다. 반군과 전 투 중인 말리 정부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 다. 티에만 위베르 쿨리발리 말리 외무장관 은 “AFISMA는 우리의 응원군이어야 하며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이란 있을 수 없다”며 “평화유지군이 투입된다 해도 이 점을 분명 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형 기자

theother@joongang.co.kr

adche@joongang.co.kr


A10 시평분수대

2013년 2월 6일 수요일

대기업은 은둔의 담을 허물라

분수대 양선희

중앙시평

이철호 논설위원

SK의 요란한 경보음 지분 승계와 좋은 실적은 단지 필요조건일 뿐 사회적 접촉 늘리고 국민적 사랑 얻어야 ‘100년 기업’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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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2013년 2월 6일 수요일

법정구속된 SK 최태원 회장의 비운은 단순 한 개인적 사안이 아니다. 얼핏 보면 재수없이 걸린 듯 여겨질 수 있다.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사무실 금고의 175억원짜리 수표를 지나쳤다 면 그냥 묻혀 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SK에 자 꾸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는 것은 우연이 아 니다. 그 뿌리를 더듬어 가면 우리 대기업 2, 3 세들의 불안한 미래가 어른거린다. 문제의 씨앗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급서 (急逝)로 잉태됐다. 폐암 발병 이후 손쓸 틈 없이 운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급하게 경영 권을 승계받았지만 나머지는 백지상태나 다 름없었다. 지분율은 턱없이 낮았고 사촌 형 제들과 복잡한 재산 분할이 기다리고 있었 다. 무엇보다 물려받은 현금성 자산이 거의 없다는 게 치명적이었다. 준비 없이 ‘상속 절 벽’에 선 것이다. 최 회장은 물려받은 주식의 절반이 넘는 729억원의 세금을 냈다. 돈이 없어 5년간 분 납해야 할 만큼 쫓겼다. 배당금을 죄다 쏟아 붓고 변두리 주식까지 팔았으나 힘에 부쳐 막 판에는 은행 대출에 기댔다. 한숨을 돌릴 무 렵 덮친 소버린의 공격은 새로운 악몽이었다. 최 회장은 현금이 생기는 대로 필사적으로 SK 주식을 사들이며 경영권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분식회계와 비자금 사건은 여 기서 파생된 부산물이다. SK의 비극은 다른 대기업 2, 3세들도 언 제 마주할지 모를 위기의 단면도다. 최고 65%에 이르는 상속·증여세율, 그리고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 상속에 촘촘한 그물망이 드리우고 있다. 순환출자에도 언제 칼을 들 이댈지 모르는 살얼음판이다. 고공행진하 는 대기업의 시가총액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다. 안정적인 지분을 물려주려면 출처가 입 증된 깨끗한 돈이 그만큼 더 많이 든다는 이야기다. 정치권도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아 니다. 몇 차례 선거가 반복되면 ‘대기업 때 리기’에서 ‘대기업 빼앗기’로 넘어갈 기세 다. 세상인심이 사나워졌다. 돌아보면 대기업 창업주들의 사회적 접합 면은 대단했다. 삼성 이병철 회장은 언론 인 터뷰나 기고문에 망설이지 않았다. 방송사 신 년대담에 단골로 출연했고 일간지에도 자주 글을 썼다. 타계 직전에는 천주교 신부에게 24가지의 종교적 궁금증을 질문할 만큼 교류 의 폭이 넓었다. 현대 정주영 회장도 사람 만 나는 일을 가리지 않았다. 신입사원들과 씨

름판을 벌이고 격렬한 파업현장에선 노조와 서슴없이 맞짱을 떴다. 같은 시대 사람들과 함께 뒹굴며 어울린 것이다. 요즘 대기업 2, 3세들은 사회와 거리를 두 는 분위기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은둔의 담 을 쌓고 있다. 주요 그룹의 구조조정본부는 갑자기 법무 기능이 기형적으로 비대해진 느 낌이다. 툭하면 “법대로 하자”는 쪽으로 기운 다. 문제는 그 법이 대기업에 불리한 쪽으로 바뀌는 사회적 환경이다. 지금은 오히려 구조 본의 정무 기능 복원이 절실하다. 중요한 의 사결정을 내릴 때 법과 경영 효율은 당연히 따져야 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받 아들일지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국 대기업들의 유례없는 성공 신화는 대 단하다. 오너 경영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 한 추진력이 큰 몫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무 리 경영실적이 좋아도 필요조건에 지나지 않 는다. 이제는 주식 지분만으로 지배하기는 무 리다. 사회적 접합면을 늘리고 국민적 사랑을 얻어야 충분조건이 완성된다. 미국 포드 가문 의 포드자동차 지분율은 3.2%에 불과하다. 미국은 포드차가 헤맬 때 헨리 포드2세를 강 제로 예편시켜 해군 헬기를 투입해 회사로 실 어 날랐다. 그는 국민적 기대대로 35년간 포 드차 CEO를 맡아 경영을 반석 위에 올려놓 았다. 도요다(豊田) 가문의 도요타차 지분율 역시 2%를 밑돌지만 4대째 경영을 지배하고 있다. 이 두 가문은 100년 넘게 시대를 호흡 하며 역사를 이어왔다. 영국은 홍콩을 차지할 때 조차(租借)기한 을 99년으로 고정했다. 영국은 힘이 넘쳤고 중국은 시체나 다름없는 시절이었다. 마음 만 먹으면 1000년도 가능했지만 영국은 인간 의 영역에 만족했다. ‘100년’은 신(神)의 영역 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대기업들도 창립 60주년을 넘어 ‘백년 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이 뒷받침돼야 넘보는 신의 영역이다. 아무리 지분이 많아도 사회 적 미운털이 박히면 영생(永生)을 장담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그 첫 경보음 을 SK 사태가 요란하게 울려대고 있다. 독창 적인 경영철학과 기업문화가 어느 때보다 중 요하다. 궁극적으로 도요다와 포드 가문처럼 지분율을 넘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권위를 세워야 백년 기업을 도모할 수 있다. 우리 대 기업 2, 3세들도 은둔의 담을 허물고 나와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논설위원

일러스트=강일구

김탁구 같은 빵쟁이가 만든 빵을 먹고 싶다 신선한 빵에서 나는 향기가 있다. 옛날 우리 동네 허름한 빵집 주인 아저씨는 매일 부풀 어오른 반죽이 담긴 큰 통에서 반죽을 뚝뚝 떼어서 도너츠를 튀기고, 단팥빵과 소보루 빵을 구워냈다. 그 고소한 냄새가 풍기면 군 침이 먼저 돌았다. 얼마 전, 서울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행 사에서 동네빵집의 대명사로 통하는 대전 성심당이 대박을 쳤다고 했다. 한 주 동안 1 만7000여 명이 다녀갔단다. 빵맛이 궁금하 던 차에 동반성장위가 빵집을 중소기업 적 합업종으로 지정하느냐를 놓고 시끄럽다기 에 핑계 김에 대전 성심당에 다녀왔다. 소비 자 입장에서 동네빵집과 프랜차이즈 빵집이 어떻게 다른지 보겠다며. 빵집 문을 여는 순 간, 기억 너머에 묻혀 있던 옛 동네빵집의 냄 새가 튀어나왔다. 오랜만에 탄성과 함께 군 침이 돌았다. ‘그래. 이런 빵 냄새가 있었다.’ 오랫동안 이 냄새를 잊고 있었다. 빵집은 더 화려해지고, 완벽하게 부풀어오른 빵과 똑 떨어지게 각이 잡힌 냉동생지 빵들로 가 득한 유명 빵집들이 골목마다 있는데도 말이 다. 이런 빵집은 동네빵집의 기를 죽였다. 한 프랜차이즈 점주한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그는 자기 빵을 파는 빵집을 해서 밥 먹고 살 만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모 업체 직원이 와서 자기네 빵집 브랜드로 바꾸라고 하더란 다. “주먹구구 식으로 만든 빵이 브랜드 빵을

이길 수 없다”고도 했다. 그 직원이 무섭게 찾 아오기도 하고, 대기업을 어찌 이기랴는 생각 에 프랜차이즈 점주가 됐다. 본사에서 인테리 어 바꾸라면 바꾸고, 플라스틱 판촉물 사라 면 사는 점주로 사는 동안 그의 빵은 사라졌 다. 그는 체념했다. 동네빵집은 대기업의 효 율을 이길 수 없다며. 어제 동반성장위가 제과제빵업을 중기적 합업종으로 선정했다. 업계 반발이 거세다. 초보 자영업자들의 진입문턱이 높아지고, 효 율도 떨어질 거다. 본사는 대기업이지만 점주 들은 자영업자이니 잘한 건지 헷갈린다. 게다 가 점주들은 본사 없이는 빵장사를 할 수 없 다. 본사는 ‘낚시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 들은 빵은 팔아도 ‘빵쟁이’가 아니다. 동네빵 집 성공스토리? 연간 100억원대를 파는 성심 당이나 유학 가서 빵 배우고 가게 낼 정도의 재력은 있어야 쓸 수 있는 이야기다. 그래도 소비자로선 은근히 기대되는 것도 있다. 대기업 우산이 사라지면, 제빵왕 김탁 구처럼 투박한 자기 빵에 명운을 거는 빵쟁 이가 늘어나지 않을까. 대규모 거래의 효율은 떨어져도 자영업자들끼리 작은 거래로 먹고 사는 생태계가 복원되지 않을까. 그렇게 작은 자영업자들이 살아나면 조금씩 비싸져도 서 로 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 동네에 옛 동네빵집의 고소하고 신선한 향기가 돌아오지 않을까.

40판 제14941호


Global Focus Global Focus 

B4

2013년 2월 4일 월요일

B4

2013년 2월 4일 월요일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비즈 말말말

www.joongang.ca 저커버그님이 코리님을 좋아합니다

2013년 2월 6일 수요일 A11

페이스북, 모바일 혁신으로 순이익 급증 저커버그님이 코리님을 좋아합니다 그 비결의 주인공은? 페이스북 부활의 숨은 주역

해군 출신 모바일 이사 코리

마카오 카지노는 불황을 모른다

무기체계 전공 살려 앱 개선

마카오의 카지노 업계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초호황을 누리고 있 다. 홍콩정부가 증시에 한·미 상장된자유무역협정 대표적인 카 미국 지노 업체인 인허(銀河)오락의 주가 (FTA)으로 인해 미 중소기업들이 는불이익을 1일 35.35홍콩달러로 거래를 마쳤 겪는 게 없는지를 조사하 는데, 이는 0.5홍콩달러에 기로 해 한·미 간에 통상 거래됐던 갈등을 예 아시아 2008년과 비교해 고하고 있다. 약 70배나 뛴 것이 마카오 카지노는 불황을 모른다 다. 론 다른커크 카지노 아오버(澳博) 미 업체인 무역대표부(USTR) 마카오의 카지노 업계가 경제 의대표는 주가 역시 지난 5년 새글로벌 20배 폭등 지난달 29일 대통령 직속 위기 속에서도 초호황을 누리고 있 했으며, 진샤(金沙)와 신하오(新濠)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미 FTA 다. 증시에 상장된 대표적인 카 국제 등도 같은 기간 300%, 1200%씩 의홍콩 영향을 분석해 보고하라고 요 지노 업체인 인허(銀河)오락의 주가 올랐다. 중국 당국의 부패척결 움직 구했다. 는 1일 거래를 마쳤 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은 줄지 어빙35.35홍콩달러로 윌리엄슨중국 ITC 위원장에게 는데, 이는 0.5홍콩달러에 거래됐던 않고 있다. 인허오락의 경우 지난해 보낸 공문에서 커크 대표는 “한· 2008년과 비교해 약 70배나 뛴 것이 하반기 순익 증가율이 160%에 달하 미 FTA가 미 중소기업의 생산·분 다. 다른 카지노성장세를 업체인 는배·수출전략에 등 15분기째 이어갔다. 미치는아오버(澳博) 효과와 영향 의을주가 역시 지난 5년 새 20배 폭등 분석하고 기업들이 더 많은 이 했으며, 진샤(金沙)와 신하오(新濠) 화웨이, 70만원 출시 익을 얻기 위한스마트폰 방안을 보고하라” 국제 등도 같은 기간 300%,이어 1200%씩 삼성·애플에 세계 고 밝혔다. 올랐다. 중국 당국의 부패척결 움직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특히 “미국 중소기업이 이익을 얻 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광객은무엇이 줄지 인 중국 화웨이(華爲) 고 있는 조항이 구체적으로 않고 있다. 인허오락의 경우 지난해 가 고가상품 시장에 고, 한국으로 수출하는 데 어떤도 어 하반기 증가율이 160%에 전장을 내밀었다. 화웨 려움을순익 겪고 있는지를 자세히달하 알려 는달라”고 등 15분기째 성장세를 이어갔다. 위는 최근 3990위안(약 했다. ITC는 버락 오바마

4분기 기대 이상 순익 이끌어

코리 온드레즈카 페이스북 모바일이사.

“ 유럽연합(EU)은 록밴드 이글스의

추락하는 페이스북엔 날개가 없을 페이스북 성공에 배가 불러 있었 페이스북 부활의 숨은 주역

비즈‘호텔 말말말 노래 캘리포니아’ 가사처럼,

줄 알았다. 미국 월가에선 상장 이

원하면 체크아웃할 수 있지만 결코

해군 이사설립자 코리 후 30%출신 넘는 모바일 주가 폭락으로

떠날 순 없게 돼 있다.”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무기체계 전공 살려 앱저커버 개선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EU유로존

그의 재산이 쪼그라든 것을 고소해

탈퇴를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4분기 기대 있었다. 이상 순익 이끌어 하는 반응도 그랬던 페이

대한 시정일 따름이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앱의 혁신적발 덕분에 되살아나고 있다. 위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채우기 노력의 일환이다. 3년간 100건 이상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의 부총리 겸

가 지난달 15일 열린 미디어 행사 도중 활짝 웃고 있다.연방 검찰이 [멘로파크 로이터=뉴시스] 미 2009년 이후 조사

스북이 지난해 4분기 뜻밖의 실적 을 공개했다. 순이익이 15억9000만 추락하는 페이스북엔 날개가 달러(약 1조7300억원)로 전년 없을 동기 줄 알았다. 월가에선 상장 이 보다 40%나미국 급증했다. 월가의 예상 후 30% 넘는 주가 폭락으로 설립자 치(15억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 넘은 실적이다. 그의 재산이 쪼그라든 것을 고소해 비결은 모바일 혁신이었다. 그주 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랬던 페이 역은 코리 온드레즈카 모바일기술 스북이 지난해 뜻밖의 실적 이사였다. 그는 4분기 느려터지기로 악명 을 공개했다. 순이익이 15억9000만 높았던 페이스북 모바일 애플리케 달러(약 1조7300억원)로 전년 동기 이션(앱)을 빠르고 믿을 만한 물건 보다 40%나 급증했다. 월가의 예상 으로 재탄생시켰다. 치(15억3000만 달러)를 훌쩍모바일 뛰어 과거 앱은 애플이나 구글의 넘은 실적이다. 채택하지 않고, 일반 운영체제(OS)를 비결은 모바일 HTML5.0을 혁신이었다. 그 주 인터넷에 쓰이는 바탕 역은 코리 온드레즈카 모바일기술 으로 했다. 페이스북의 과거 앱은 사 이사였다. 그는 느려터지기로 용자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악명 듯했 높았던 모바일 애플리케 다. 당장페이스북 갈아엎어야 했다. 그러나 변 이션(앱)을 믿을 만한 물건 화는 더뎠다.빠르고 온드레즈카가 과거 앱 으로 재탄생시켰다. 을 문제 삼고 나선 때는 2011년 10월 과거 모바일 이었다.앱은 그는애플이나 설립자인구글의 저커버그에게 운영체제(OS)를 채택하지 않고, 일반 “앱을 아이폰이나 구글폰에 맞춰 개 인터넷에 쓰이는 HTML5.0을 바탕 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으로 했다. 페이스북의 과거 앱은 사 저커버그는 망설였다. 당시 그는 용자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듯했 다. 당장 갈아엎어야 했다. 그러나 변 화는 더뎠다. 온드레즈카가 과거 앱 을 문제 삼고 나선 때는 2011년 10월 이었다. 그는 설립자인 저커버그에게 “앱을 아이폰이나 구글폰에 맞춰 개 조해야 한다”고 을 적발했다. 이주장했다. 사건을 계기로 IRS 저커버그는 망설였다. 당시 그는 는 스위스 최대 은행 UBS로부터 탈

미국 연방 검찰과 국세청(IRS)이 기업과 부자들의 역외 탈세에 철퇴 유럽 를 가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역외 탈세 적발과 미국서만 잘해외 달린비밀계좌 피아트 자진 신 고 유도를 통해 거둬들인 세금이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 100억 달러(약미국 11조원)에 달한다. 커 피아트가 크 경제위기 이후 텅재미 빈 나라 곳간을 라이슬러 인수로

한 역외 탈세 사건이 100건을 넘었다 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 도했다. 2009년은 미국이 300년간 굳 게 닫혀 있던 스위스 비밀계좌의 빗 장을 연 해다. 당시 IRS는 UBS자산 운용의 펀드매니저인 브래들리 버켄 채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펠드가 억만장자 이고르 올레니코프 미 연방 검찰이 2009년 이후 와 짜고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해조사 720 한 탈세 사건이 100건을 넘었다 만 역외 달러의 미국 세금을 포탈한 사실 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 도했다. 2009년은 미국이 300년간 굳 게 닫혀 있던 비밀계좌의 빗 HSBC, 중국스위스 핑안보험 지분 매각 장을 연금융그룹 해다. 당시HSBC가 IRS는 UBS자산 영국계 2일 중국 운용의 펀드매니저인 핑안(平安)보험 지분 브래들리 15.6%를 버켄 93억 펠드가 억만장자 이고르 올레니코프 9000만 달러(약 10조원)에 전량 매 와 짜고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해등이 720 각했다고 로이터와 신화통신 만 달러의 미국 세금을 포탈한 사실 보도했다. HSBC는 핑안보험 지분

세 혐의가 있는 미국인 4450여 명의 명단을 넘겨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엔 미국 내 스위스 소형 은 행들을 이용한 탈세에 주목하고 있 다. 이들 은행은 UBS의 미국 계좌 를 통해 미 고객의 역외 탈세를 돕 을 적발했다. 이 받고 사건을 계기로 IRS 는다는 의혹을 있다. 이 때문 는 UBS로부터 탈 에 스위스 IRS는 최대 뉴욕 은행 연방법원에 UBS로 세 혐의가 있는 미국인 4450여 명의 부터 더 많은 자료를 징구할 권한을 명단을 넘겨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엔 미국 내 스위스 소형 은 행들을 이용한 탈세에 주목하고 있 미국 다. 이들 은행은 UBS의 미국 계좌 를 통해 맥주회사 미 고객의M&A 역외 탈세를 22조원 무산 돕 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때문 버드 와 이저를 에 IRS는안호이 뉴욕 연방법원에 UBS로 만드는 부터 더 많은 자료를 징구할 권한을 저-부시 인베브

를 보고 있다. 크라이 슬러는 지난해 4분기에 3억7800만 달러(약 유럽 4129억원)의 순익을 올렸 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 미국서만 달린 피아트 난 것이다.잘그러나 크라이슬러 부 이탈리아 자동차지난해 메이 10억4000만 문을 제외하면 커 피아트가 미국 크 손실을 기 유로(약 1조5386억원)의 라이슬러 재미 하지 않기로 록하면서 인수로 현금 배당을 를 보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 크라이 결정했다고 슬러는 지난해 4분기에 3억7800만 등이 보도했다. 페라리와 알파 로 달러(약 순익을보유한 올렸 미오 같은4129억원)의 자동차 브랜드도 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 피아트는 유럽의 경기침체가 올해 난 것이다. 그러나 크라이슬러 부 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사내 현금 문을 제외하면 지난해 10억4000만 유보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유로(약 1조5386억원)의 손실을 기 록하면서 현금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페라리와 알파 로 미오 같은 자동차 브랜드도 보유한 피아트는 유럽의 경기침체가 올해 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사내 현금 유보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을 태국의 농업재벌 차로엔 폭판드 (CP)그룹에 넘기는 이번 매각작업 HSBC, 중국 핑안보험 지분 매각 을 지난해부터 추진했으며, 중국 보 영국계 금융그룹 HSBC가 2일 중국 험감독관리위원회가 1일 이를 승인 핑안(平安)보험 지분 15.6%를 93억 해 최종 성사됐다. 매각대금 지급은 9000만 매 8일까지 달러(약 마무리될10조원)에 예정이다.전량 HSBC 각했다고 로이터와 신화통신 등이 는 이번 매각 성사에 따라 현금을 보도했다. HSBC는 지분 확보해 미국의 돈세탁핑안보험 벌금 등에 따 을 태국의 넘길 농업재벌 차로엔 른 위기를 수 있게 됐다.폭판드 HSBC (CP)그룹에 넘기는 이번 매각작업 는 이번 매각으로 26억 달러의 차익 을 지난해부터 중국 보 거뒀다. 중국추진했으며, 2위 보험사인 핑안 험감독관리위원회가 1일 이를 승인 은 이 보험사가 원자바오(溫家寶) 해 최종 성사됐다. 매각대금 지급은 총리 가족 비리에 연루됐다는 잇따 8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HSBC 른 보도로 곤욕을 치렀다. 는 이번 매각 성사에 따라 현금을 확보해 미국의 돈세탁 벌금 등에 따 른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됐다. HSBC 는 이번 매각으로 26억 달러의 차익 을 거뒀다. 중국 2위 보험사인 핑안 은 이 보험사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가족 비리에 연루됐다는 잇따 른 보도로 곤욕을 치렀다.

(ABI)가 멕시코 맥주회사 그루포 모델로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 됐다. 미국미국에서 두 회사의 시장 점 유율 합계가 46%를 넘어 독과점 우 22조원 맥주회사 M&A 무산 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 법무 버 드와 이 저 31일 를 워싱턴 DC 연방 부는 지난달 만드는 안호이 지방법원에 이런 취지의 소송을 제 저-부시 인베브 지난해 6월 코로나 기했다. ABI는 (ABI)가 로 유명한멕시코 그루포맥주회사 모델로를그루포 201억 모델로를 인수하려던인수하겠다는 계획이 무산 달러(약 22조원)에 됐다. 회사의 시장 점 계획을미국에서 발표했다.두급성장하는 멕시 유율 합계가 46%를 독과점 우 코 시장에서 입지를 넘어 높이기 위해서 려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미 법무 다. 버드와이저를 앞세운 ABI는 미 부는 지난달 31일 워싱턴 DC 연방 국에서 가장 큰 맥주회사다. 지방법원에 이런 취지의 소송을 제 기했다. ABI는 지난해 6월 코로나 로 유명한 그루포 모델로를 201억 달러(약 22조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급성장하는 멕시 코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 다. 버드와이저를 앞세운 ABI는 미 국에서 가장 큰 맥주회사다.

“ 유럽연합(EU)은 록밴드 이글스의 노래 ‘호텔 캘리포니아’ 가사처럼, 원하면 체크아웃할 수 있지만 결코 떠날 순 없게 돼 있다.” “ 마르크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뤼테 네덜란드 총리, EU유로존 탈퇴를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를 여과하는 인터넷 위협국.

외국 기업들의 정보를 교묘하고 다양하게 해킹한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 곧 출간될 저서 뉴 디지털 에이지에서.

“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정보를 여과하는 인터넷 위협국. 외국 기업들의 정보를 교묘하고 다양하게 해킹한다.” “ 에릭 이제 겨우 동일본 전 저서 수준뉴 슈밋 구글 회장,대지진 곧 출간될 디지털 에이지에서.뿐인데 이걸 ‘엔저’ 으로 돌아왔을

라고 할 수 있나? 지나쳤던 엔고에 대한 시정일 따름이다.”

페이스북이 모바일 앱의 혁신 덕분에 되살아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아소 다로(麻生太郎) 일본의 부총리 겸

가 지난달 15일 열린 미디어 행사 도중 활짝 웃고 있다.

[멘로파크 로이터=뉴시스]

재무상, 미국·독일·중국 등 국제 사회가 일 본의 엔저 유도 정책을 일제히 비판하자.

“ 이제 겨우 동일본 대지진 전 수준 으로 돌아왔을 뿐인데 이걸 ‘엔저’

재무상, 미국·독일·중국 등 국제 사회가 일

다. 모바일 앱에 돈과 시간을 써야 할지 깨닫지 못했다. 더욱이 저커버 그는 온드레즈카가 신속하게 앱 성 능을 개선하리라고 기대하지도 않 았다. 코리 온드레즈카 페이스북 모바일이사. 온드레즈카는 저커버그를 설득해 10개월 만인 2012년 8월 새로운 앱 페이스북 성공에 배가 불러 뿐 있었 을 내놓았다. 빠르고 간편할 아 다. 돈과 시간을 써야 니라모바일 믿음이앱에 간다는 평가가 줄을 이 할지 못했다. 더욱이 저커버 었다.깨닫지 사용자들이 급증했다. 1월 말 그는 온드레즈카가 신속하게 앱 현재 전체 가입자 10억6000만 명성 중 능을 개선하리라고 기대하지도 않 57%가 모바일 유저였다. 저커버그 았다. 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페이 온드레즈카는 저커버그를 설득해 스북은 이제 모바일 회사가 됐다”고 10개월 만인 2012년 8월 새로운 앱 선언했다. 주수입원인 광고매출 중 을 내놓았다. 뿐아 모바일 비중이빠르고 지난해간편할 3분기 14%에 니라 믿음이23%로 간다는뛰었다. 평가가 줄을 이 서 4분기엔 었다. 사용자들이일약 급증했다. 1월 말 온드레즈카는 페이스북 구 현재 전체 가입자 10억6000만 명중 세주로 떠올랐다. 정보기술(IT) 세 57%가 모바일 유저였다. 저커버그 계의 샛별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 는 발표하면서 “페이 의 4분기 이력은실적을 특이하다. 해군사관학교 스북은 이제 모바일 회사가 됐다”고 출신이다. 전공은 무기체계였다. 나 선언했다. 주수입원인 광고매출 중 중에 보스턴대학에서 컴퓨터공학 모바일 3분기 페이스 14%에 석사를 비중이 받았다.지난해 그는 2010년 서 4분기엔 23%로 뛰었다. 북에 영입되기 전까지 IT서비스업체 온드레즈카는 일약 페이스북 구 인 린든랩에서 일했다. 그는 아바타 세주로 떠올랐다. 정보기술(IT) 세 를 통해 소셜네트워킹하는 서비스 계의 샛별로 각광받기 인 세컨드라이프 개발을시작했다. 이끌었다.그 의 강남규 이력은기자 특이하다. 해군사관학교 dismal@joongang.co.kr 출신이다. 전공은 무기체계였다. 나 중에 보스턴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2010년 페이스 북에 영입되기 전까지 IT서비스업체 인 린든랩에서 일했다. 그는 아바타 를 통해 소셜네트워킹하는 서비스 인 세컨드라이프 이끌었다. 요청했고 지난달개발을 28일 법원은 이를

미국 역외 탈세 그물망에 100억 달러 걸려들어

라고 할 수 있나? 지나쳤던 엔고에

자진 신고도 3만8000명

본의 엔저 유도 정책을 일제히 비판하자.

미국 연방 검찰과 국세청(IRS)이 기업과 부자들의 역외 탈세에 철퇴 를 가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역외 탈세 적발과 해외 비밀계좌 자진 신 고 유도를 통해 이상 거둬들인 3년간 100건 적발세금이 100억 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자진 신고도 3만8000명 경제위기 이후 텅 빈 나라 곳간을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승인했다. 이런 움직임에 관해 미 로 펌 관계자들은 “부자들이 역외 탈 세에 엄두를 내기 힘들어졌다”고 평 가했다. 미국은 2009년 이후 해외 비밀계좌 자진 신고 프로그램을 운 영 중인데 이제껏 3만8000명 이상 이 신고했다. 이들은 세금과 벌금 요청했고 28일 법원은 이를 등 포함해지난달 55억 달러를 납부했고, 승인했다. 이런 관해 미 로 50억 달러를 더 움직임에 낼 예정이다. 펌 관계자들은 “부자들이 역외 탈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세에 엄두를 내기 힘들어졌다”고 평 가했다. 미국은 2009년 이후 해외 비밀계좌 자진 신고 프로그램을 델, 최대 244억 달러에 팔린다 운 영 중인데 이제껏 3만8000명 이상 델 컴퓨터가 창업자이자 CEO인 마 이 신고했다. 이들은실버레이크를 세금과 벌금 이클 델과 사모펀드 등 포함해한55억 달러를 226억~244 납부했고, 중심으로 컨소시엄에 50억 달러를24조1800억~26조1000억 더 낼 예정이다. 억 달러(약

미국 역외 탈세 그물망에 100억 달러 걸려들어

그래픽 뉴스

그래픽 뉴스

정리=국제경제팀중국연구소 kikwk@joongang.co.kr 제14939호 40판

정리=국제경제팀중국연구소 kikwk@joongang.co.kr 제14939호 40판

미국, 아시아FTA 불이익 조사

기자 che@joongang.co.kr 원)에채승기 팔리는 거래가 사실상 타결됐 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 도했다. 이번 델컴퓨터 거래는 2008 델, 최대 244억 팔린다 년 금융위기 이후달러에 가장 큰 인수합병 델 컴퓨터가될 창업자이자 마 (M&A)이 전망이다.CEO인 델컴퓨터 이클 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를 M&A는 창업자 겸 현직 CEO인 마이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226억~244 클 델이 자기 회사의 매수자로 참여 억 24조1800억~26조1000억 해 달러(약 관심을 끌었다. 그가 이끈 컨소시 원)에 팔리는 거래가 사실상 타결됐 엄엔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참여 다고 보 했다.파이낸셜타임스(FT)가 그들은 바클레이스 등의1일 도움 도했다. 거래는 2008 을 받아 이번 150억델컴퓨터 달러를 차입했다. 마이 년 이후 가장 큰 인수합병 클 금융위기 델은 자신의 회사 지분을 전량 사 (M&A)이 될 전망이다. 델컴퓨터 들여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이후엔 M&A는 창업자 겸 현직 CEO인 마이 PC 비즈니스 모델을 확 바꿔 정보기 클 델이컨설팅회사로 자기 회사의 바꿀 매수자로 참여 술(IT) 요량이다. 해 관심을 끌었다. 그가 이끈 컨소시 엄엔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참여 했다. 그들은 바클레이스 등의 도움 을 받아 150억 달러를 차입했다. 마이 클 델은 자신의 회사 지분을 전량 사 들여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이후엔 PC 비즈니스 모델을 확 바꿔 정보기 술(IT) 컨설팅회사로 바꿀 요량이다.

한  ·미 통상 갈등 가능성

70만원)짜리 고급 스마트폰인 대통령의 직속으로 돼 있는 아센 준사 화웨이, 70만원 스마트폰 출시 미 드D2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법적 발매에 독립기관으로 대외무역이 삼성·애플에 이어요인을 세계 이국제품은 지난해 고급시장을 겨냥 내 경제활동에 미치는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해조사한다. 선보인 아센드D1의 후속 모델 인 중국 화웨이(華爲) 로 커크 기능과 디자인을 한 단계 대표는 보고서 제출 업그레 시한을 가 고가상품 시장에 도 이드했다. 또 다른 중국업체인 중싱 5월 1일로 못 박은 뒤 보고서가 나 전장을 내밀었다. 화웨 (中興)도 지난해 3450위안(약 60 오면 한·미 FTA말합의로 설치된 ‘실 위는휴대전화인 최근 3990위안(약 만원)짜리 고급 누비아 무그룹회의’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70만원)짜리 고급 스마트폰인 아센 Z5를 선보였었다. 글로벌 정보기술 애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드D2 발매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IT) 분야 시장조사 기관인 IDC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5일(현지 이 제품은 지난해 고급시장을 겨냥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 따르면 시간) “USTR이 ITC에 보낸 이번 해 선보인 아센드D1의 후속 모델 지난해 4분기에 화웨이는 3위를, 중 공문은 한·미 FTA 규정에도 포함 로 한 단계 업그레 싱은 5위를디자인을 각각 된기능과 것으로 한국차지했다. 정부도 중소기업들 이드했다. 다른 중국업체인 중싱 을 상대로또비슷한 조사를 하고 있 (中興)도 지난해 말작년 3450위안(약 60 경제개혁 필리핀, 6.6% 성장 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만원)짜리 고급지난해 휴대전화인 필리핀 경제가 6.6%의 고성 이 소식통은 “하지만 조사누비아 결과에 Z5를 선보였었다. 글로벌미국 정보기술 장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외 따라선 한국을 상대로 정부가 (IT) 시장조사 기관인 IDC의 신이 지난달 31일 2011년 통상분야 압력을 가할보도했다. 수도 있다”고 덧 세계 스마트폰 시장 조사에 따르면 박승희 특파원 성장률은 통계청 붙였다. 3.7%였다. 필리핀 지난해 4분기에 화웨이는 3위를, 중 (NSCB)은 서비스·교역·부동산 건 싱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설 부문 등의 호황이 이 같은 성장 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호세 라몬

경제개혁 6.6% 성장 알베르트 필리핀, NSCB 작년 청장은 “특히 지 필리핀 경제가 지난해 6.6%의 고성 난해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장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외 6.4%를 상회한 6.8%를 기록해등 전체 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2011년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끌어올렸 성장률은 3.7%였다. 필리핀 통계청 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2010년 취 (NSCB)은 서비스·교역·부동산 건 임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 설 부문 등의 호황이 이 같은 성장 령의 경제개혁 정책 덕분에 동남아 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있다. 호세 라몬 지역의 성장을 선도하고 알베르트 NSCB 청장은 “특히 지 난해 4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 닛산·벤츠·포드 연료전지차 제휴 6.4%를 상회한 6.8%를 기록해 전체 일본의 닛산·르노 연합과 독일의 다 국내총생산(GDP) 수치를 끌어올렸 임러벤츠, 미국의 포드 등 미·유럽· 다”고 필리핀은 2010년 취 일본의설명했다. 자동차 4개 사가 연료전지차 임한 베니그노 아키노 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필리핀 제휴를 대통 맺었 령의 경제개혁 정책 덕분에 동남아 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지역의 성장을다임러는 선도하고이미 있다.자본 제 닛산·르노와 휴와 전지차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

닛산·벤츠·포드 다. 이번에 포드가연료전지차 합류하면서제휴 제휴 일본의 닛산·르노 다 가 확대된 셈이다. 연합과 포드는 독일의 공동 개발 임러벤츠, 미국의 닛산은 포드 등배터리 미·유럽· 계획을 마련하고 개 일본의 자동차 4개 사가 연료전지차 발을 주도한다. 다임러가 모터와 배 를 공동 결합하는 개발하기 위한 제휴를 맺었 터리를 연료전지시스템 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닛산·르노와 이미 자본 제 공동 개발을 다임러는 통해 2017년부터 연료 휴와 공동 개발을 왔 전지 전지차 양산 차량을 출시할 진행해 계획이다. 다. 이번에 포드가 연료전지는 수소를합류하면서 공기 중의 제휴 산소 가 셈이다. 포드는 공동 개발 와 확대된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 이를 에 계획을 마련하고 닛산은 배터리 개 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차다. 발을 주도한다. 다임러가 모터와 배 터리를 결합하는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맡을 예정이다. 이들 회사는 공동 개발을 통해 2017년부터 연료 전지 양산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 와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 이를 에 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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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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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2013년 2월 6일 수요일

순백의 컬러 연출이 돋보이는 화이트스완 돌상

고풍스런 분위기  채플 웨딩 연상 스타일 유행도 돌잔치의 꽃 ‘돌상’, 요즘은 이렇게 소중한 아기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돌잔치 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돌상이다. 최근에는 돌상이 점점 세련되게 진화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꾸며진 테이블 과 요란하게 붙어 있는 풍선, 큼지막한 돌 잡이가 어우러진 돌상은 이제 오래된 앨범 에서나 볼수 있는 ‘구식’이다. 마치 인테리 어 상점을 방문한 것과 같은 고풍스러운 모 습의 돌상이 4~5년 전부터 젊은 엄마들 사 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돌상이 아기의 성별에 따라 구 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남자는 파란 색, 여자는 분홍색이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적용돼 어느 돌잔치에 가도 비슷한 풍경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사방에 붙어 있는 풍선 과 정신 없이 화려한 리본이 가득했던 상 황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종 TV 드라마 등을 통해 소개된 고풍스러운 컨셉트의 돌 잔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젊은 엄마들의 눈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특히 결혼 당

시의 웨딩 컨셉트를 돌상에 반영하기를 원 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약식 웨딩드레스·턱시도를 입은 부모와, 아기자기한 미니 웨딩드레스를 입은 딸이 함께 하는 돌상의 경우 돌상 자체에 결혼 식의 느낌이 감돈다. 전체적으로 하얀 색감 을 조성하고 기존 돌상에는 잘 쓰이지 않 는 망사 재질의 천을 드레스 느낌으로 배치 한다. 돌잡이 물품을 놓는 접시도 은색으 로 구성되며 부케와 비슷한 꽃 장식이 갖춰 진다. 마치 채플 웨딩을 연상시키는 고급스 런 스타일이다. 또한 전통 방식의 돌상도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 다만 몇년 전과는 달리 지나치게 화 려한 색감이 사용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전통 방식의 돌상이라도 화려한 색감 이 주를 이루던 예전과는 달리 채도가 낮은 컬러가 즐겨 사용된다. 화려한 꽃을 배경으 로 나비가 노니는 모습을 벽면에 배치한 화 접도 스타일의 돌상이 대표적이다.

돌잡이 소품 제작, 엄마 로망 반영된 디자인 무엇보다 돌잔치를 준비할 때 결정권을 쥐 고 있는 것은 엄마다. 여자들의 로망 중 하 나를 꼽자면 은은하게 빛나는 샹들리에가 있다. 젊은 엄마들이 돌상을 준비할 때도 이 런 로망은 어김없이 반영된다. 하얀색의 천 으로 돌상을 두르고 샹들리에 디자인을 적 용, 큐빅을 붙여서 화려함을 더한다. 이 같은 돌상의 변화는 정형화된 돌잔치 분위기 자체를 바꾸기도 한다. 돌잔치 전문 업체 아이비스타에서는 가족이 원하는 돌 상의 주제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 봄에 태 어난 아기라면 초록색과 민트색의 밝은 느 낌으로 돌상을 꾸미고, 겨울에 태어난 아 기의 돌잔치에는 하얀 색으로 만드는 식 이다. 부모가 한복을 선호한다면 전통 방 식의 돌상을 차리는데, 이 때는 손님을 융 숭하게 대접하는 잔치에 어울리는 분위기 를 조성한다. 돌상의 크기에도 차별화를 뒀다. 아이비스

타의 파트너 돌상업체인 ‘더바램‘과 ‘더베리’ 에서는 상의 아래칸 길이보다 위칸의 길이 를 길게 한다. 일반적인 돌상과는 달리 위 칸 300㎝, 아래칸 150㎝로 세팅이 이뤄져 탁 트인 기분을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아래칸에는 떡과 과일이 놓여지고 위칸에는 꽃·촛대·컨셉트에 맞는 소품 등이 배치된다. 더바램 김하나 실장은 “다양하고 특색 있는 돌상들은 선택의 폭을 넓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 외에도 돌잡이용품은 부모가 원하는 종류에 따라 주문제작이 가능하다. 더베리 조수경 실장은 “마이크나 판사봉, 실과 연 필과 같은 소품 종류는 예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간혹 아기가 직업의 대를 이어가기 를 원하는 부모가 있다”며 “악기나 청진기 를 아기가 손에 쥐기 쉽도록 작게 만드는 작 업도 종종한다”고 말했다. 김록환 기자 rokany@joongang.co.kr


뷰티 │

2013년 2월 5일 화요일

2월 5일 화요일

B2 스타일

2013년 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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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내 남자 피부 맑고 촉촉하게 만들어줄까 밸런타인데이, 내 남자 피부 맑고 촉촉하게 만들어줄까

상황별 추천 화장품 아이템 앞으로 일주일 뒤면 밸런타인데이다. 생일,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 등 석 달이 멀다 하고 찾아오는 각종 기념일. 넥타이, 지갑, 벨트와 같은 ‘남성 선물 3종 세트’는 이미 선물한 지 오래다. 아이템 고민에 막막할 땐 대세를 한 번 따라보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패션과 미용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 ‘그루밍(Grooming) 족’의 시대다. 이번 밸런타인데이에는 이야기가 있는 화장품을 골라 남편 혹은 남자친구를 웃게 하자. 글=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 사진=비오템 제공 동갑내기를 위한 비오템 옴므 UV 디펜스 자외선 차단제

동갑내기 연인에게선 친구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일상의 파트 너와 같은 존재인 동갑내기 연인. 그를 위해 4계절 내내 부담 없이 바를 수 있는 비오템 옴므 ‘UV 디펜스 자외선 차단제’를 권한다. 자외선 차단제 하면 떠오르는 답답함과 끈적임이 없어 마치 로션 을 바르듯 가볍게 스민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피부 광노화와 잡티 생성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의 UVA와 UVB를 차단해주면서 피부의 자연 방어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기존 정품보다 2.5배 커진 75ml 대용량사이즈도 새로 선 보였다. 요즘은 남자들도 BB크림 바

르는 것에 거리낌 없는 시대다. 시대에 앞 서가는 남편·남자친구라면 비오템 옴므 ‘오일프리 BB크림’도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미네랄 오일처럼 오일 성격의 성분 을 뺀 제품으로 번들거리는 것에 예민한 남성들에겐 제격이다. 다크서클과 모공, 잡티 등을 자연스럽게 가려준다는 점 역 시 BB크림의 매력이다.

귀여운 연하남을 위한 비오템 옴므 아쿠아파워 세트

귀여움이 포인트인 연하의 남편과 남자친구, 이들의 매력은 맑고 촉촉한 피부다.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그의 싱그러운 피부를 오랫 동안 유지시켜 줄 수분케어 라인을 추천한다. ‘아쿠아파워 세트’ 는 비오템 옴므의 베스트셀러 라인이다. 마그네슘, 망간, 아연, 구 리 등이 포함된 올리고 미네랄 복합체와 스파워터가 피부에 즉각 적으로 작용해 보습효과를 준다. 아쿠아파워 세트는 3단계로 세 안제, 수분토너, 보습로션 순이다. 먼저 멘톨 성분이 들어간 ‘아 쿠아파워 클렌저’로 아침·저녁 매일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준다.

두 번째 단째는 면도 후 진정기능 까지 갖춘 ‘아쿠아파워 토너’다. 바 르는 순간 젤 타입이 워터타입으로 바뀌어 끈적임 없는 산뜻한 질감을 뽐낸다. 마지막 ‘아쿠아파워 모이스 춰라이저’로 유분기 많은 피부 표면 과 수분이 부족한 피부 속 사이에 절 충 효과를 준다.

든든한 오빠를 위한 비오템 옴므 포스 수프림 라인

연상의 연인은 바라보기만 해도 듬직하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 나 타난 세월의 흔적이 아내와 여자친구의 마음을 안쓰럽게 한다. 연 상의 오빠를 위해 그의 얼굴에 새겨진 주름을 지워주자. 이땐 안 티에이징 기능을 갖춘 비오템 옴므 ‘포스 수프림’이 제격이다. 이 는 남성 피부의 주름을 개선시키고 윤기와 탄력을 불어넣는다. 비 결은 삼나물 추출물과 프록실린 성분, 아데노신 등이다. 건강한 피부톤을 되살려주는 것은 물론 피부 방어력을 증진시켜준다. 포 스 수프림 라인 역시 클렌저, 토너, 모이스춰라이저로 구성됐다.

블루 마이크로 스크럽 입자가 들 어간 ‘포스 수프림 클렌저’는 부 드러운 입자가 피부 노폐물과 각질 을 깨끗이 정돈해준다. 이어 주름 개선 기능성을 인증 받은 ‘포스 수 프림 토너’와 ‘포스 수프림 모이스 춰라이저’가 남성 피부 노화에 대 한 종합적인 관리를 돕는다.

밀당의 고수 나쁜남자를 사로잡을 비오템 옴므 하이 리차지 라인

한없이 잘해주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등을 보이는 나쁜남자, 그를 남자친구로 둔 여성은 선물을 준비하는 데도 애를 먹기 마련이다. 그의 마음을 가늠할 길 없기 때문이다. 무심하고 남자다운 성격의 그에겐 비오템 옴므 ‘하이 리차지 라인’을 조심스레 권해보자. 끈적 임 없이 산뜻한 질감 덕에 로션조차 안 바르는 남자도 부담 없이 사 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곳곳에 피로의 흔적이 묻어나는 남성 에게는 더욱 알맞다. 인삼 추출물과 각종 비타민 성분이 피부 속 에 너지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하이 리차지 클렌저’ ‘하이 리차지 토너’ ‘하이 리차지 에너지 샷’으로 구성됐다. 여심을 애태울 요량 으로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연애 신경까지 곤두선 그에게, 지친

피부를 깨워 활력을 충전해주자. 2월 14일까지 비오템 매장에서 밸런타인데이 선물세트를 구매 하면 작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세트 구성품 중 토너 제 품에 나만의 메시지를 적어 선 물할 수 있는 것이다. 이달 12 일부터 14일까지 구매하는 고 객은 USB 멀티 충전기까지 더 불어 챙겨갈 수 있다.

뷰티 뉴스

초콜릿이 함께 담긴 밸런타인데이 선물세트 선착순 판매

중건성, 지복합성 화장품 스페셜 패키지

안티에이징부터 럭셔리 라인까지 13종 화장품 세트

하이라이터블러셔립 메이크업을 한

키엘의 출시한 밸런타인데이 기프트세트는 키엘 남성라인 훼이셜 퓨 얼의 베스트셀러 제품과 허쉬 초콜렛 자이언트 사이즈가 함께 담겨있 다. 세트는 총 4가지로, 맨즈 3 STEP 베스트세트와 맨즈 베이직세트, 맨즈 에너지세트, 아로마틱 블렌드 향수세트 등이다. 지난 1일 판 매를 시작했고, 기프트세트 소진 시까지만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맨 제품을 포함해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2만6000원 상당 의 ‘해피삭스 2켤레’를 증정한 다. 행사기간은 오는 14일까지로 선착순 한정 수량이다. ^문의=080-022-3332

한국오츠카제약의 남성화장품 우르오스가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패키지’를 내놨다. 두 종류로 각각 피부 타입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중·건성 피부용 우르오스 스킨밀크와 지복합성 제품으로 각각 출 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패키지는 별도 포장 없이 바로 선물 가능하 도록 특별히 제작된 패키지 디자인과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리는 초 콜릿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G마켓과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인터 넷 쇼핑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문의=080-090-5654

다가오는 설을 맞아 아티스트리가 ‘2013 구정 선물세트’를 선보인 다. 이번 선물세트는 기능성 안티에이징 세트부터 남성 화장품까지 총 13종으로 구성됐으며, 여행용 미니어처 등을 추가로 증정한다. 안티에이징이 고민인 3040 여성들을 위한 ‘유스 익스텐드 파워 선물 세트’가 있고, 보다 젊은 2030 여성들을 위해서는 ‘유스 익스텐드 선 물세트’를 추천한다. 이외에도 럭셔리 라인으로 구성된 ‘크림 엘렉 스 선물세트’와 ‘아티스트리 맨 선물세트’ ‘퓨어 화이트 베이직 선 물세트’ 등 다양하다. ^문의=1588-0800

베네피트가 하이라이터와 블러셔, 립 메이크 ‘파인 원 원’을 출시했다. 미국 응급구조 번호 서 영감을 받은 제품명이다. 마치 긴급 구조 의 긴급 사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 크, 쉬어 워터멜론 핑크, 소프트 코럴 색상 에 바를 수 있어 반짝이고 탄력적인 홍조를 만 아니라 입술에도 바를 수 있는 멀티 제품 자연스러운 화장이 가능하다. 8g 용량에 가격

이성에게 구애하는 여성을 위한 ‘론니 밸런타인’ 박스 한뷰티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 겟잇박스에서는 2월 발렌타인데이 를 기념해 ‘론니 밸런타인’ 박스를 구성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란 매달 잡지를 구독하듯,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으로 구성된 박스를 매 달 집에서 받아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쇼핑 형태다. 론니 밸런타인 박 스 구성품은 ‘비비토 블루뮤직 케이팝 도트 파우더’ ‘카트린 미네랄 스팟 컨실러’ ‘샤라샤라 블랙핏 마스카라’ ‘시크릿 스타걸 속눈썹’ ‘타프리 오무 인비저블 실크 마스크팩 모이스춰’ ‘스팀크림’이다. 밸 런타인데이를 맞아 이성에게 구애하는 여성들을 위해 피부 표현에 중 점을 둔 메이크업 상품들로 박스를 꾸렸다. ^문의=1577-5180

천연화장품 30% 가격 할인 ‘통큰 선물대전’ 천연화장품 브랜드 씨트리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골라 특별한 나 만의 화장품 선물세트를 만들 수 있는 ‘설맞이 씨트리 통큰 선물 대전!’ 이벤트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최대 30% 가격 할인과 풍성한 신년 선물을 증정하는 등 혜택이 다 양하다. 화장품 DIY세트는 홈페이지(www. sociebeaute.com)에서 필 요한 제품을 장바구니에 골 라 담으면 된다. 최소 2종부 터 구성이 늘어날수록 할인 과 사은품도 커진다. 2종을 선택 시 15% 할인, 3~4종 구성 시 20% 할인, 5종 이상을 구매하면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문의=1899-0755

2013 S/S 메이크업 신상품 출시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구성된 설 선물 세트 설화수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구성한 ‘설 선물 세트’를 출시했 다. ‘설화수 자음 2종’과 ‘설화수 진설 2종’ 두 가지다. 설화수 자 음 2종은 설화수의 기본 라인인 ‘자음수’와 ‘자음유액’으로 구성 된 기획세트다. 더불어 ‘윤조에센스’ ‘섬리안크림’ ‘자음생크림’ 도 증정품으로 들어있어 기초 단계 모두 한방화장품으로 체험할 수 있다. 설화수 진설 2종은 ‘진설수’ ‘진설유액’ 본품에 ‘진설에 센스’ ‘진설크림’ ‘진설아이크림’이 증정품으로 제공된다. 설화수 의 대표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문의=080-023-5454

시세이도에서는 ‘퍼펙트 루즈’ ‘퍼펙트 루즈 사틴 아이컬러 트리오’ 등 2013 S/S 메이크업 트 루즈는 15가지 색상의 강렬한 색감이 인 상적이다. 레드 일루미네이팅 펄 성분이 들어있어 입술을 볼륨감 있게 표현하기 에도 좋다. 퍼펙트 루즈 텐더 쉬어는 수분이 풍부한 립스틱으로 자연스럽 고 촉촉한 입술을 표현하기에 알맞다. 시세이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딕 페이지가 고안한 루미나이징 사틴 아 이컬러 트리오 아이섀도우는 부드러 운 촉감이 특징이다. ^문의=080-564-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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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2월 4일 2013년 2월월요일 6일 수요일 2013년

나이 아흔, 시 작품 90편

깊은 산중의 스님만 오도송 읊을 수 있나

‘서정주 아우’에서 시인으로

<悟道頌:깨달음의 노래>

서정태 시집 그냥 덮어둘 일이지 영성 2.0 ③ 대효스님

제주도 거쳐 안성 ‘활인선원’ 열어 40년간 불교 수행의 대중화 앞장 현대인은 너무 많이 먹는 게 문제 단식·참선, 1대1 맞춤으로 설명

활인선원 대효 스님 방에는 ‘문제는 천만이라도 답은 마음 하나에 있다’라는 글귀가 걸려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 누구든 깨달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음이 장벽 같아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 다고 했다. 모든 번뇌와 인연을 굳건하게 막 아내야 해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선불교의 시조, 달마 대사의 말이다. 조계종 대효(大曉·66) 스님은 그런 불교 관에 대해 “꼭 그런 건 아니다”라고 반박할 것 같은 수행자다. 의지가 약하거나 심지어 불교를 믿지 않아도, 혹은 일상 생활에서도 참선의 효능, 그를 통한 깨달음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오도송(悟道頌깨달 음의 노래)이 산 속 스님들의 전유물이 아 니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 따라 스님은 1970년대 중반 부터 일반인을 위한 참선 공간 운영에 전념 해 왔다. 스님은 그러니까 재가자 참선교육 의 선구자쯤 된다. 지난달 30일 스님의 근거지인 경기도 안 성의 활인선원을 찾았다. ‘행복제작소’라 는 유쾌한 별칭에 걸맞게 스님은 환한 미소 로 손님을 맞았다. 스님은 처음에는 제주도에 선방을 차렸 다. 여기서 참선을 경험한 한 신도가 땅 2만 5000평을 희사해 2008년 지금의 활인선원 을 세우게 됐다.

며칠씩 잠을 못 자는 용맹정진(勇猛精 進), 죽염만 먹는 단식 등 프로그램이 제법 벅차지만 선원을 찾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 는다.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1만5000∼1만 6000명 가량이 거쳐간 것으로 추정된다. 난 해하다고만 여겨지는 참선 수행. 대중화에 성공한 비결은 뭘까. 오늘날 불교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일반인 참선 교육을 시작한 계기는.

“내가 힘들게 살아봤기 때문에 다른 사 람들 고생을 좀 덜어주고 싶었다. 조금만 도 와주면 쉽게 참선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 는 게 안타까웠다.” -일반인에게 단식·용맹정진은 힘들다.

“실패하는 사람 별로 못 봤다.” - 그게 가능한 이유는.

“나는 어려서 허약했다. 의지도 약했 다. 출가 후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서암(西庵 ·1917∼2003) 스님 밑에서 한동안 열심히 공 부했다. 스님은 쉬우면서도 시원시원하게 불교를 가르쳐주셨다. 그때 내 불교관이 정 립됐다. 그러고 나자 내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초월적인 힘이 나왔다 고나 할까.”

-선 수행에 단식을 곁들인 이유는.

“마음의 문제는 결국 몸의 문제에서 비 롯된다. 현대인은 너무 먹어서 탈이다. 참선 은 지혜를 얻기 위한 것인데, 단식 역시 지 혜의 시각에서 공복을 어떻게 이겨내느냐 하는 것을 가르친다.” -참선은 여전히 난해하다.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게 몇 백 년인데 아직까지 당나라, 송나라 때 불교 얘기만 하면서 어렵다는 건 말이 안 된다. (한국불 교는) 문턱이 높은 게 아니라 문을 잠그고 있다. 우리 선원에 들어온 사람들은 내가 무슨 에어로빅 강사인 줄 안다. 다양한 방 법을 동원해 쉽게 참선을 설명한다. 무엇보 다 참선 자체가 어렵지 않다.” 스님이 공개한 교육 노하우는 이른바 ‘맞 춤형 점검’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기점검표를 작성케 해 참가자들의 공부 진척도를 가늠하고 그 에 맞는 교육을 한다. 독참(獨參)이라고 하 는 1대1 교육방식이다. 스님은 한 여성 참가자의 자기점검표를 건넸다. ‘의심의 답을 떠올리면서 느낌이 있었다면’이라는 점검표 질문에 다음과 같

안성식 기자

은 답을 썼다. ‘고라니가 자꾸 찾아오는 것’. 뜬금없는 고라니가 그의 머릿속을 어지럽 혔던 모양이다. 스님은 하지만 “‘맞춤형’은 어디까지나 테크닉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 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가불자도 득도(得道)가 가능하 다는 것이다. “참선이 어렵네 쉽네 해서는 답이 안 나 오고, 일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문제라고 하 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거였다. 스님이 생각하는 불교의 핵심 교리는 뭘 까. “불교는 내 안에 다 있다고 본다”라고 대답했다. 다시 물었다. “사람은 본바탕이 청정하기 때문에 갈고 닦으면 누구나 부처 가 된다는 얘기 말인가.” 스님은 말을 이었다. “부처가 된다는 얘 기는 좀 거리가 있다. 지금은 부처가 아니라 는 거 아닌가. 불교에 입문했든 하지 않았든 누구나 깨달음을 쓰고 있다.” 영성(靈性)의 불교적 표현인 불성(佛 性), 그건 바로 모두의 마음 안에 있다는 얘기였다. 안성=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지난해 늦가을, 질마재가 내다보이는 우하 (又下) 서정태(90)의 전북 고창 집을 찾았을 때다.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의 동생 인 그가 먼 길을 찾아온 일행 앞에서 자작시 를 꺼내 들었다. 설레는 소년의 모습이었다. 쑥스러운 듯 망설이는 듯, 긴 시간 쟁여놓 았던 시를 털어놓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듯, 그가 낮게 읊조린 시의 한 구절이 방문객들 의 마음에 꽂혔다. 시집 그냥 덮어둘 일이 지(시와) 제목은 그 자리에서 정해졌다. ‘그냥 덮어둘 일이지/봄바람에 옷소매 스치듯/지난 잠시의 눈맞춤/그것도 허물이 라고 흉을 보나//대숲이 사운거리고/나뭇 잎이 살랑거리며/온갖/새들이 재잘거리네.’ (‘소문’) 어느 작은 동네에서 남녀가 눈이 맞자 소 곤소곤, 수군수군 마을이 수선스럽다. 당 사자는 소문을 실어 나르는 바람결이 원망 스러웠을 게다. 그게 안타까웠을까. 시인은 “그냥 덮어둘 일이지”라고 말한다. 삶의 뒤 안길을 돌아 돌아 어느덧 아흔이 된 그의 목소리는 너그럽다. 그는 원래 시인을 꿈꿨다. 그러나 미당이 라는 큰 산은 넘기 힘들었다. 기자가 돼 전 북일보에서만 30년간 일했다. 86년 시집도 한 번 냈다. 미당이 서문을 써준 천치의 노 래(동아출판사)다. 그렇지만 그의 시심을 담기에는 한 권은 부족했다. 이번에 실린 90 편은 모두 ‘오래도록 참아왔던 나의 노래’ (‘학이 우는 날’ 중)다. 그의 노래는 느리다. 한나절 졸음 같다. 고단한 일상에 시달린 이들의 어깨를 토닥 여준다.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 같은 느낌 도 있다. 다 그의 넉넉한 마음 덕분이다. 본 지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작품도 시의 그 윽함을 더한다. ‘걸친 것 벗어버리고/다 그만두고/초가 삼간 고향집에 돌아오니/알몸이어서 좋다// 아직은 춘분이 멀어서/바람 끝이 차가웁지 만/방안이 아늑해서 좋다// 이제 남은 일이라고는/바 깥세상에 한바탕/꽃피는 걸 바라다볼 일일뿐.’(‘남 은 일’) 하현옥 기자 hyunock@ 서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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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939호


2013년 2월 5일 화요일 B4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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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3년 2월 6일 수요일

예수가 치료한 정신질환은  국내 첫 토종 수도회의 실험

지난달 5일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소녀시대 V콘서트의 한 장면. 무대 위의 소녀시대는 실물이 아니라 홀로그램 영상이다. 공연 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저 무대의 소녀시대, 진짜가 아니라는데 K팝 스타 홀로그램 전용관 추진

입체영상으로 실제 공연 재현 외국 팬들 영화 보듯 콘서트 즐겨 이르면 8월, 늦어도 연내 개관

K팝은 지구촌 문화다. K팝 스타들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바쁜 실물을 대 신해 홀로그램(입체영상) 대타가 팬을 만난 다면 어떨까. 그래도 실감이 날까.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소녀시대·슈퍼주니어 등이 소속된 SM 엔터테인먼트는 홀로그램 콘서트 전용관 ‘V(virtual·가상현실) 씨어터’를 올해 개관 한다. 실물 크기 홀로그램 영상이 춤 추고 노래하는 공연장이다. 가상현실 콘서트 전 용관을 만드는 건 세계 처음이다. 박준영 SM어뮤즈먼트 본부장은 “K팝을 사랑하는 해외 팬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언제든 공연을 볼 수 있도록 V씨어터를 이 르면 8월, 늦어도 연내에 열 계획”이라고 4 일 밝혔다. 실물보다 더 현실 같은=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인디오에서 열린 코아 첼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전설적인 힙합 가 수 투팍(1971~96)이 홀로그램 영상으로 부 활했다. 죽은 영웅이 살아 강림한 듯한 모 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셀린 디옹·마돈나 등 홀로그램을 활용해 공연 효과를 높인 적 이 있다. 일본에선 하츠네 미쿠 등 ‘보컬로 이드(보컬+안드로이드)’라 불리는 홀로그 램 캐릭터가 가수처럼 무대에서 공연하기 도 했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선 SM이 독보적이

다. 지난달 5일 서울 강남역에서 소녀시 대 V(virtual) 콘서트가 열렸다. 소녀시대 실물 크기의 홀로그램 멤버들이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부르며 춤을 췄다. HD(고해상도) 캐릭터에 그림자까지 있는 홀로그램 영상은 직접 실물을 보는 듯했다. 콘서트 도중 진짜 소녀시대가 등장해 마이 크를 잡았지만 관객들이 “저것도 영상이 지?”라며 수군거렸다. SM은 지난해 8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 린 ‘SM Art Exhibition’에선 홀로그램과 3D 효과가 가미된 그룹 샤이니의 공연을 마술쇼처럼 꾸며 관람객의 시선을 붙들기 도 했다. 디지털 기술의 비약=SM은 상설공연을 위해 소녀시대·슈퍼주니어·샤이니·f(x) 등 소속 아티스트 6팀당 3곡씩 홀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다. 1시간짜리 ‘홀로그램 SM타 운 콘서트’를 만드는 셈이다. 박 본부장은 “고성능 카메라의 줌으로 당겨 보지 않는 한 육안으로 홀로그램 영상 의 입자를 구분하긴 어려울 만큼 기술이 발 전했다. 무대 안에선 3D로 만든 배경과 장 치를 쓰고, 무대 밖에선 진짜 조명과 효과 를 동원해 현실감과 몰입도를 높였다”고 말 했다. 한류 팬이 많은 국가에 전용관이나 전용 무대를 하나씩 설치해 동시간대에 동일한

콘서트를 여는 것도 가능해진다. 가령 9개 국 무대에 소녀시대 멤버가 한 명씩 나뉘어 오르고, 나머지 멤버는 홀로그램으로 대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콘텐트가 쌓이면 영화관처 럼 1관은 소녀시대, 2관은 슈퍼주니어라는 식으로 상영관·시간대 별로 콘서트 내용을 달리할 수 있게 되고, 관객 맞춤형 콘서트 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극장 가듯 콘서트 감상=홀로그램 영상 제작비는 곡당 2억원선이다. 일반 뮤직비디 오 제작비의 2~3배에 달한다. 아직 관련 기 술이 일반화하지 않은 까닭에 초기 투자비 가 더 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신기술 개척 에 나선 데엔 SM 나름의 실험정신이 있다. SM은 1998년 H.O.T 시절에 이미 3D를 시도했다가 하드웨어의 한계로 접은 적이 있을 만큼 기술에서 앞서갔다. V씨어터에 는 “K팝을 사랑해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 들이 갈 곳이 쇼핑센터·술집밖에 없다”는 이수만 회장의 문제 의식도 반영됐다. V씨어터 후보지는 서울에서 세 곳 정도 로 압축해 둔 상태다. 박 본부장은 “장차 SM 소속 아티스트만이 아니라 K팝 스타 전체를 아우르면 영화를 극장에서 보듯 공 연 보러 V씨어터에 가는 문화가 정착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gnang.co.kr

성경에 따르면 예수는 말씀으로만 하느님 의 존재를 증거하지 않았다. 질병의 치료자 이기도 했다. 혈루증(血漏症)을 앓는 여인 을 고치는가 하면 정신병자도 낫게 했다. 경기도 이천의 성안드레아신경정신병원 은 이런 성경정신에 입각해 세워진 정신질 환자 종합병원이다. 한국의 첫 토종 수도회인 한국순교복 자성직수도회가 마음 아픈 이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990년 설립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CCTV·쇠창살·병원 담장 등을 없앤 개방 형으로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이 병원이 올해 정신질환자 가족 교육을 실시한다. 정신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빠른 치료 를 받도록 하자는 취지다. 4일 만난 박한선 정신과장은 “정신장애 는 평생 유병률이 30%에 이르는 아주 흔 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전체 인구 3명 중 한 명꼴로 평생 한 번 이상은 앓는 질환이 라는 얘기다.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까지 포함할 경 우 이 수치는 인구의 절반까지 올라간다. 그 만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환자 가족 교육은 매달 한 차례씩 내년 1 월까지 계속된다. 치료 기관 선택(2월), 실 제 치료 내용(5월), 도박·알코올 중독 대처 법(7월), 산후 우울증(10월) 등에 대한 교육 이 예정돼 있다. 병원장인 이상윤 신부는 “요즘 정신질환 자들은 종교가 탄압받던 조선시대 순교자들 의 삶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온전한 인격 체로 존중받지 못하고 사회로부터 배척된 채 격리된 생활을 한다는 점에서 삶의 양상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천주교 순교자를 현양하기 위해 설립된 수도회가 정 신병원을 세우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신부는 예수가 마귀 들린 자를 고치 는 성경 장면도 인용했다. 그는 “마귀들림 이 정신병인지 여부는 다양한 해석이 가 능하다”며 “중요한 것은 예수 가 그들에게 다가가 치 유를 행하고 사회에 복 귀하도록 인도하셨다 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031-639-3824. 신준봉 기자 inform@ joongang.co.kr

박한선 과장

음악에 담지 못한 상상력, 소설 쓰며 확 풀어냈죠 소설집 무국적 요리 낸 루시드 폴 회의도 들었고요. 멜로디의 강박감이 없는 라 호흡이 짧게 쓸 수 있었죠.”

브라질 작가에 영감 받아 8편 완성 동화·우화·SF  다채로운 스타일

루시드 폴

의외는 아니었다.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 (본명 조윤석·38)이 소설집 무국적 요리 (나무나무)를 내놓은 건. 시적 감성이 풍부 한 노래 가사나, 시인 마종기와 교류한 편지 를 모은 아주 사적인, 긴 만남(웅진지식하 우스·2009)에서 그 가능성은 엿보였다. 그렇지만 의외였다. 그의 다른 면모가 비 쳐서다. 소설에는 경쾌한 유머가 가로지르 고 있다. 노래나 편지에서 뚝뚝 찍혀 있던 외 로움에서 벗어난 듯했다. “내 음악이 틀에 갇히는 듯해 고민이 많 았죠. 노래 텍스트에 의미를 넣는다는 것에

운율을 만들고도 싶었고. 그런데 소설을 쓰 며 뭔가 확 뚫린 듯했어요.” 그는 음악으로 담지 못했던 상상력의 한계 가 이 소설 쓰기로 풀렸다고 했다. 그랬겠다 싶었다. ‘무국적 요리’라는 이름처럼 그의 상 차림은 한마디로 잘라 말할 수 없다. 일반 소 설에 근접한 작품(‘탕’)부터 동화(‘애기’)나 우화(‘똥’), 과학소설(SF)이나 장르물(‘추구’) 같은 느낌이 있는 작품까지 망라했다. 각기 입맛에 따라 먹는 뷔페를 닮았다. 소설은 우연히 왔다. 그가 좋아하는 브 라질 뮤지션이자 작가인 쉬쿠 부아르키 (Chico Buarque)의 장편소설 부다페스 트를 번역하다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했 다. 장편을 시도했었다. “무식해서 용감했던 거죠. (웃음) 이런 저런 방식을 몰라서 그냥 막, 두 달 동안 단 편 8편을 썼어요. 짧은 기간에 단상이 떠올

서울대와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EPFL) 를 거쳐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싱어송 라이터로도 굳건한 입지를 굳힌 그다. 노래 도 잘하고 소설까지 잘 써낸 건 좀 불공평하 다 했다. “노래는 못 하잖아요. (웃음) 다만 하고 싶은 건 집중해서 해요. 공상하는 시간이 많 았던 게 도움이 됐죠.” 소설을 잉태한 지난해는 그에게 ‘딴 짓의 시간’이었다. 공연과 방송출연, 5집 앨범까지 내달리기만 했던 재작년의 종종걸음을 접고 느리게 살았다. 보컬 레슨도 받고 피아노도 배웠다. 책도 많이 읽고 다른 음악도 많이 들 었다. 무엇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다. “천천히 걷다 보면 세상이 완전히 달라 보 여요. 세상의 재미나 아름다움은 섬세함에서 나오는 듯해요. 정말 작은 차이, 똑같지만 다 른 것, 그런 걸 흘려 보내지 않는 거죠.”

기왕에 용감해진 것, 실험정신도 발휘했 다. 단편 ‘싫어!’에서는 경상도 사투리의 높 낮이를 살리고자 억양 기호를 표시해봤다. “말이나 글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수 없을까 고민하다 억양 표시를 해본 거에요. 억양 기 호를 쓰니 글을 말로, 2차원적으로 표현할 수 있더라고요.” 그는 말과 글에 관심이 많다. 언어에 민감 하게 반응하는 촉수가 작품 곳곳에서 살아 움직인다. “말과 글은 문화를 담고 있고, 생명 체 같아요. 사람의 명암을 보여주기도 하죠.” 마유·야화 등 등장인물의 독특한 작명도 눈 에 띈다. 성별이나 국적, 시대를 특정할 수 없 도록 모호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소설을 계속 쓰고 있으니 아마 주인공들 이 섞여갈 듯해요. 레고 마을처럼요. 인물이 다시 등장하고 추가하고 배경도 덧붙여지며 ‘무국적 타운’이 되겠네요.”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40판 제149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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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스포츠

2013년 2월 6일스포츠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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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8일, 모두가 히어로 <hero영웅>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이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개막해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11개국 1만1000여 명의 선수 및 관계자가 참가했다. 5일 스노슈잉 400m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달리고 있다. 평창=김성룡 기자

막 내린 스페셜올림픽

2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연아·콴 머라이어 캐리 ‘히어로’ 맞춰 공연 패혈증으로 사망한 코윈 추모도

김연아(23·고려대)가 미셸 콴(33·미국)과 함 께 무대에 섰다. 두 사람은 2010년 7월(경기 도 고양)과 10월(미국 LA) 열린 아이스쇼 에서 합동 공연을 했다. 그리고 2년6개월 만 에 다시 무대에서 만났다. 이번엔 더 특별했 다. 김연아와 콴은 5일 강원도 평창 용평돔 에서 열린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폐 막식에서 함께 공연을 했다. 두 사람은 미국 의 팝 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 영웅)’에 맞춰 빙판을 수놓았다. 이 곡은 김연아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 다. 그는 2010년 아이스쇼에서 콴과 합동공 연을 할 때 이 노래를 선택했다. 김연아는 “2010년 아이스쇼 때는 콴이 나의 영웅이 었다. 그래서 히어로를 함께 연기했다. 그 러나 이번 폐막식에서 ‘히어로’는 대회에 참가했던 모든 지적장애인이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 하며 개막식에서도 연사로 나섰다. 대회 기

김연아(왼쪽)와 미셸 콴이 폐막식 합동 아이스쇼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간 내내 트위터를 통해 대회 소식을 전했 다. 김연아는 “개막식 때도 참석하고 폐막 식 때도 공연을 하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 다. 또 나의 어린 시절 영웅 콴과 함께해 더 뜻깊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날 폐막식을 위해 오전부터

오늘 크로아티아전, 최강희 팀 ‘척추’보강법 찾는다 스트라이커-중앙 MF·수비수 라인 최상 조합 찾아야 월드컵길 순탄 최강희(54)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6 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 지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FIFA 랭 킹 10위)와 올 시즌 첫 A매치 평가전을 치른 다. 상대가 정예 멤버로 나서는 데다 다음달 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 선이 재개되는 만큼, 의미가 남다른 실전 테 스트다. 무엇보다도 스트라이커-중앙 미드 필더-중앙 수비수로 이어지는 대표팀의 ‘척 추’를 탄탄히 할 치료법을 발견할 수 있을지 가 관심사다. 전방에서는 ‘이동국(33·전북)과 박주영 제14941호 40판

(28·셀타비고)의 공존’이라는 해묵은 숙제 를 해결해야 한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시 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찾기 위해 투톱, 원톱+처진 공격수, 선발 출전+교체 투입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줬지만, 기대만 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 감독은 크로 아티아전에서 재차 두 선수를 최전방 공격 조합으로 활용한다. 이번에도 해답이 나오 지 않으면 손흥민(21·함부르크)·지동원(21· 아우크스부르크) 등 대체 요원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중원 지역은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변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면 압박 능력이 뛰어난 크로

아티아에 주도권을 내줄 공산이 크다. 만약 의 경우 기성용을 대신할 신형민(27·알자지 라)·김재성(30·상주)·이승기(25·전북) 등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중앙수비진도 안정감이 떨어진다. 최 감독 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베테랑 이정수(33·알사드)와 곽태휘(32·알샤밥)의 비 중을 차츰 줄이고 정인환(27·전북) 등 젊은 피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험 지역 한복판을 지킬 최적의 조합을 찾 지 못했다. 이용수 KBS해설위원은 “한 수 위 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나타난 문제점은 월 드컵 최종예선과 본선 무대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면서 “과감한 실험으로 취약점에 대한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평창=뉴시스]

평창으로 건너와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훈련 했다. 콴과의 합동공연 이후 이어지는 ‘지적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이스쇼’를 위해서다. 김연아는 “춤동작을 함께 하면서 처음으로 발을 맞춰봤다. 서로 처음이니 많이 알려주 려고 했다”며 “지적장애인 선수들을 만나며

내가 배우는 것이 더 많아 고마웠다”고 말 했다. 김연아와 함께 공연하게 된 캐나다의 지적장애인 제시카 영(20)은 “김연아와 미 셸 콴은 나의 영웅이었다. 그들과 함께 공연 해 영광이다”며 울먹였다. 이날 폐막식은 엄숙하게 시작됐다. 선수 단 입장과 소개에 이어 개리스 데렉 코윈 (25)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사가 시작됐 다. 맨섬(Isle of Man)에서 온 코윈은 지난 달 30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맨섬 대표팀 은 대회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치 러 감동을 선사했다. 8일 동안 용평돔에서 활활 타오르던 성화 는 꺼졌다. 김연아와 함께 공연을 마친 콴은 “대회는 끝났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인들 가 슴에 작은 씨앗을 하나 남겼을 것이다. 이 작 은 씨앗이 자라 지적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 별을 없애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창=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월드컵·챔스리그도 승부조작 유로폴, 30개국 680경기 적발 국내 불법 베팅업체까지 가담 유럽축구가 사상 최악의 승부 조작 스캔들 에 휘말린 가운데 국내 불법 베팅 사이트도 ‘검은 거래’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 유럽연합(EU) 산하 공동 경찰 기구 유 로폴은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축구 승부 조작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유 로폴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 세계 30개국 680경기에서 조작이 발생했으 며, 선수·심판·구단 관계자 등 425명이 연 루됐다. 대상 경기 또한 A매치인 국제축구 연맹(FIFA) 월드컵 예선에서부터 클럽대

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 그까지 광범위했다. 로버트 웨인라이트 유 로폴 국장은 “이번 사건은 싱가포르에 근 거를 둔 범죄조직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 졌다”면서 “축구계의 검은 거래를 근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럽축구 승부조작 여파는 국내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기반 의 몇몇 불법 베팅 업체가 ‘유럽 축구의 믿 을 만한 브로커로부터 조작된 경기 정보를 확보했다’고 선전하며 영업해 온 것으로 밝 혀졌다. 해당 사이트 운영자들은 상담 의 뢰자들에게 “결과가 정해져 있어 적중률이 100%에 가깝다. 얼마를 투자하든 최소 3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유혹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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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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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직원모집 Full time Asian Cook 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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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y to email: tilburyshop12@gmail.com Requirement: 3 years expirence ( Korean, Japanese food), complete high school. Duties: prepare and cook complete meal , food. develop new menu. perform other duties any required. Wage: $3,000.00/ month 40 hrs/week

직원모집 F/T head cashier, Reddimart Fort St. John, some retail store cashier experience, co-ordinate cashiers, resolve customer complaints, receive & process payment, stock &mark price, long term & stable, $14-16/hr , reddimart@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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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Japanese cook, min 3yrs work experience, develop & operate menu, supervise/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train staff, Korean asset, $16-18/hr, 2 weeks paid vacation, Q Spot Japanese Restaurant, Fort St. John ,qspot@hotmail.com

FT kitchen helper, $11-12/hr, will train, prepare food material, clean equipment & site, completion of high school, unpack N store supplies, Korean asset,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 akasakasurrey@hotmail.co.kr, Fax 604-588-3535

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hinese Cook of Korean Style. At least 5 years of working exp. C$16/hr, 40hr/wk, Duties: Prepare and cook meals & dishes, Plan menus, supervise, hire, and train kitchen helpers, oversee kitchen operations, maintain inventory and supplies. Send resume via e-mail: choisoonja@yahoo.com #101-15988 Fraser Hwy, Surrey, BC, V4N0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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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F/T Supermarket Assistant Manager (Hi-mart)–Port Coquit,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handle fish/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22/hr. Some College. 3-5 yrs exp. Eng /Kor is beneficial. Supervising inventory & workers. Fax:(604)942-3243

min 3yrs exp, $18-20/hr, cook & serve Japanese style teppanyaki food w/ some performance by the pan-table, basic English, katanagrill@hotmail.co.kr or Fax 604-533-5514

영어 신문 강의 초대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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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ook for Chinese cuisine.

Jejudo Seafood Inc. dba Jeju Sushi Japanese Restaurant seeks a Food Service Supervisor.

At least 5 years of working exp. C$16/hr, 40hr/wk, Duties: Prepare and cook meals & dishes, Plan menus, supervise, hire, and train kitchen helpers, oversee kitchen operations, maintain inventory and supplies. Send resume via e-mail: choisoonja@yahoo.com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2~3 years experience in related Basic English and Fluency in Korean $12~14/hr, 37.5hrs/wk E-mail: vankang@hanmail.net Mail: 10537 King George Blvd., Surrey, BC, V3T 2X1

직원모집 Full time Japanese cook Requirement: 2+ years exprience, Basic English, Korean speaking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complete Japanese meals, side dishes. Plan menus and create new menu. Monitor and order supplies and food processes.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s and staff training wage: $2,700/ month. Apply: himeubc@gmail.com

직원모집 Pan Pacific College is looking for a full-time experienced Web Marketing Manager. At least College Diploma, More than 5 years of working Experience, Experience related to Education is an asset. C$26 ~ 34 / depending on experience, 37.5/week, 7.5/week. Duties: Plan, organize, and direct the design of website, Develop and maintain the website, Plan, develop, and maintain internet cafe on public website. Please send your resume via sue@ppcollege.com

직원모집 F/T convenience store (Fort St. John) cashier, will train, receive & process payment, place merchandise in bags, Stock shelves and clean check-out counter area, Process bottle returns, $11-12/hr (FAX)250-785-3911, OR reddimart@hotmail.com

직원모집 Hiring sales person for food distribution company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Class 5 driver’s license with a good record -Sales and delivery experiences Please send your resume and cover letter to hr@dwayfoo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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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매주 월요일 10:00 오전 - 1:00 오후 장소 : 2733 W 41st Ave. Vancouver Kerrisdale Presbyterian Church (교회 후문으로 오십시오.) 일시 : 매주 화요일 10:00오전 -12:00오후 장소 : 10541 King George Blvd. Surrey 한인신용조합 써리지점 회의실 강사 : 이영화 목사 (문의: 604-837-2944) 준비물: 당일 Vancouversun 신문 비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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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Wanted 밴프에 위치한 서울옥 식당에서 함께 일하실 주방장을 구합니다. -매일 음식준비, 메뉴를 만들 수 있는자 -요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자 -한국식, 중식요리 경험자 -3년 이상 경력 소유자 -주 40시간 근무 -$14/hr -연 2주 유급휴가

연락처: 1-403-762-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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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모리에서 다음과 같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Sushi Cook. $16/hr. Min. 3 yrs exp. in Japanese.

Coquitlam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26-2565 Barnet hwy, Coquitlam) Langley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Main Cook 1명 (경력 5년 이상 우대) 디쉬워셔 2명 (유 경험자)/ 홀 서버 5~7명 (유 경험자 우대) 이력서는 E-mail로 보내주시면 인터뷰 날짜 연락 드리겠습니다. 778 - 879- 5607 / Jhonghee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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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lko 일식당 (1) 요리사 (surrey 위치). 고졸, 2년이상 경력, 2주 휴가, 주 40시간 근무 월급: $2800, 업무: 일식 요리, 메뉴개발. (2) Sushi man (langely 위치) 3년이상 경력, 시간당 $17, 주 40시간 근무, 2주 휴가 업무: Sushi,roll, counter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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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ECBC Mandarin School new session for 4yrs kids to adults starts on September 15th, 2012 at ECBC church,2012 at ECBC church, 5110 SE Marine Drive, Burnaby. Classes are held on every Saturday from 9:30am to 12:20pm. Mandarin Conversation class is also available. Fee is $150.00 for a 5-month term; $10.00 discount will be offered to each additional family member when registering more than one in the same family.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Elder Cary Chien at 604-437-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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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Well experienced Korean cook,

Sushi Cook. F/T. Min. 3 yrs exp.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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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co-ordinate/train staff, Plan work schedule,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4-16/hr, paid vacation,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Guilford Mall) ,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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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restaurant experience required. Wash, peel and cut vegetables, Clean and sanitize kitchen area, Receive, unpack and store supplies in refrigerators, Remove kitchen garbage and trash. KiIsu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Japanese Chef. Min.10 yrs of exp. in Japanese BBQ(Yakiniku) and its sauce. Managing kitchen operation, development of menu, recruite & hire staff. $19/hrs. Korean language asset. COOK. Min. of 3 yrs of exp. in Japanese. Prepare ingredients for cooking, Cook food &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16/hr. Yakiniku CHOSUN, 793 Jervis St. Vancouver BC V6E 2B1. Email: gyudony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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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TOYAMA JAPANESES RESTAURANT

F/T Cook (37.5 hrs/wk). 3+ yrs exp. High sch. diploma. Wage : $14.50/hr. able to cook full course of Japanese cuisine, Ensure quality of food and modify menus etc. Email : sakura-sushingrill@gmail.com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Lakeview Restaurant in Harrison Hot Springs seeks a Restaurant Hostess.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Korean is an asset $11~13/hr, 40hrs/wk, Basic English harrison.lakeview@gmail.com Fax: 604-648-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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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kuraku Korean Cuisine in Burnaby seeks a F/T Cook

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Richmond. Req.:3+ yrs.exp. with knowledge of Korean and chinese food. Req.completion of high school. Duties: prep.& cook complete dishes, clean kitchen area. Salary: $15.50/hr (40hrs/wk). Apply:rrdcaf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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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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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3년 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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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32회는 중앙일보 2797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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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2월 6일 수요일

특집

문화

2013년 2월 1일 금요일

B11

귤밭 가운데 앉아, 산과 바다를 얻었다 젊은 건축가와 함께하는 즐거운 집짓기 ④ 조재원 ‘플로팅 L’

경사진 땅 모양 그대로 살려 제주도 현무암·삼나무 사용 외관은 심플, 창은 과감하게



  거실 툇마루를 포함해 모든 가구는 삼나무로 만 들었다.  주출입구 벽면은 현무암으로 마감했다.

건축가에게 ‘집 짓기’는 또 하나의 성장기 다. 건축가 조재원(43사진)에게 제주돌집 ‘플로팅 L’이 그랬다. 그는 3년 전, 제주 바다 가 내다보이는 귤나무 밭 위에 이 집(서귀포 시 중문동)을 지었다. 조씨는 운 좋은 건축가였다. 건축주가 고 모 내외였다. 20여 년 전, 미국인과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는 고모는 제주로 신혼여 행을 왔었다. 부부는 은퇴 후, 제주와 미국 을 오가며 지내길 원했다. 이 집은 일종의 ‘세컨드 하우스’다. 까다롭지 않은 건축주가 요구한 건 세 가 지였다. 제주의 재료를 쓰고, 사람들이 모여 쉴 수 있는 공간과 벽난로를 만들 것. 나머 진 건축가에게 일임했다. 땅을 구하는 것도 건축가의 몫이었다. 조씨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이 땅은 왼쪽 으로 한라산,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귤 나무 밭이었다. 도로면적을 포함해 1238㎡ (약 374평) 규모의 땅은 변화무쌍했다. 시커 먼 현무암이 곳곳에 박힌 땅의 경사 차이는 6m나 됐다. 귤밭 위에 떠 있다= 통상 건축은 터 파기 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건축가는 이 방정맞 은 지형을 살리기로 했다. 땅 위에 집을 띄웠 다. 처음엔 지형에 따라 복잡한 모양의 집을 구상했다. 그런데 집의 구조가 복잡할수록,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을 바라볼 여유가 사 라지는 것 같았다. 조씨는 “수백 개의 모형을 만든 결과, ‘L 자형(92.5㎡·28평)’의 심플한 외관으로 정했 다”고 말했다. 대신 창을 적극 활용했다. 창이 제주의 풍광을 담은 액자 역할을 하도록, 대지처 럼 변화무쌍하게 창을 냈다. 그는 “화장실 변기나 침대에 앉아서, 거실에 앉거나 섰을 때 다른 풍경을 마주할 수 있게 고민했다” 고 했다. L자 집을 앉힐 곳의 귤나무만 잘라냈다. 침실 창엔 벚나무가, 화장실 욕조 천창 곁엔 소나무가 바짝 붙어 있다. 집 현관에 이르려 면 귤나무를 지나야 한다. 제철이면 탐스럽 게 달린 귤 하나를 툭 따 까먹으며 집 안에 들어설 수 있다. 그렇게 집은 원래 땅에 슬며 시 들어섰다. 건축주의 요구대로 거실에 벽난로를 설 치했다. 사람들이 모여 쉴 수 있게 툇마루를 만들었다. 이 마루는 거실을 이면으로 둘러 싼 베란다 밖으로 뻗어 있다. 집 안팎의 툇 마루에 앉아 제주의 거센 바람 을, 뜨고 지는 해를 마주할 수 있다. 가구는 삼나무로 직접 만 들었다. 제주의 삼나무는 바람에 맞서, 귤나무를 재배하기 위한 방풍림으

로 흔히 쓰인다. 조씨는 값은 싸지만 재질은 무른 이 나무를 오랫동안 말려 근사한 가구 로 만들었다. 덕분에 은은한 향이 실내에 감 돈다. 내부 마감은 벽지 대신 페인트로, 바닥재 는 타일로 했다. 습기와 바람에 견디기 위해 서다. 건물 입구 외벽은 현무암을 썼다. 건축 가가 육지에서 가져온 재료는 화장실 거울과 그 위에 설치한 등, 거실의 벽난로뿐이다. 조 씨는 “제주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재료로 제주 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집을 지었다”고 했다. 집은 6개월 만에 준공했다. 가구 제작이 며 집 내부를 꼼꼼히 채우는 데 1년이 더 걸 렸다. 이렇게 만든 집은 2010년 제주 건축문 화대상 주거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제주에서 산다는 것=건축가로써의 일 은 끝났다. 이어 도시인 조재원의 제주 생 활기가 시작됐다. 그의 고모 내외는 일 년 에 한 두 달 가량 이 집에서 머문다. 제주 에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한 달에 한 두 차례씩 제주로 내려와 집을 돌본다. 그가 실제 살고 있는 곳은 수도권 의 아파트다. 도시생활에 익숙한 그에게 ‘플로팅 L’에 서의 생활은 낯설었다. 당장 귤나무를 가꾸 는 것도 일이었다. 한 해 내버려둔 결과, 귤 나무는 잔뜩 귤을 생산했고, 이듬해 열매 맺 기를 중단했다. 몸살이 난 것이다. 그렇게 직접 부딪힌 자연은 두려움의 대 상이었다. 계획적인 도시의 삶에 익숙했기 에 이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했다. 조씨는 “제주의 사람들은 거칠 것 없이 몸으로 부딪히며 자연을 익혔지만 도시인 인 나는 머릿속으로 온갖 시뮬레이션을 그 리며,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대해 두려워만 할 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자연을 알기 위해 서울에서 도시 농부 수 업을 듣기 시작했다. 플로팅 L은 그에게 자 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려줬다. 최대 효 율에 맞춰 지어진 공간 속에 몸을 구겨 넣 고, 살기에 바쁜 도시와 달랐다. 거주공간에 따라 삶은 달라졌다. 직접 집 을 짓고 그 속에서 살아본 건축가는 이렇게 고백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은 또 다른 삶 을 기획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던진 질문 하나. “우리는 지금 거주하고 있는 공간 속 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제주=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건축가 조재원=도시건축연 구소 0_1 스튜디오 대표. 서 울시 공공건축가. 연세대 건 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베를 라헤 건축대학원을 나왔다. 2011년 대구 동구 어울림극장으로 대한민 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제주 ‘플로팅 L’은 귤나무 밭 위에 떠 있는 집이다. 집 오른쪽으로 서귀포 앞바다가 훤히 보인다. 거실에 놓인 툇마루는 통창 너머 베란다까지 이어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한다. [사진 건축사진작가 진효숙]

내용은 무겁지만 글은 가볍게  여고시절 방황 녹였죠 여고시절을 보낸 트라우마”라 썼는데.

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2011년 대한민국

여고생 손목에 이빨 자국을 내고 사라지는 신종 변태가 나타난다. ‘선암여고 탐정단’이 라는 괴상한 아이들이 변태에 물린 주인공 채율을 찾아와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다. 얼떨결에 탐정단 일원이 된 채율과 소녀 들에겐 시험지 유출사건, 집단 따돌림 사건, 연쇄 자살 사건 등 수수께끼 같은 과제가 주 어진다. 본격적인 한국형 학원 추리물 선암여고 탐정단: 방과 후의 미스터리의 얼개다. 출 판사 황금가지의 ‘블랙 로맨스 클럽’ 시리 즈 제 10번째 책이기도 하다. 코믹한 캐릭터, 가벼운 로맨스에 무거운 현실과 등골 오싹 한 미스터리가 뒤섞이면서 매력적인 작품으 로 태어났다. 책을 덮을 무렵이면 훌쩍 성장 한 주인공을 만나는 잘 쓴 청소년 소설이기 도 하다. 충북 청주에서 “15개월 된 딸의 몸 종”으로 지내고 있다는 박하익(33) 작가를 전화로 만났다.

디지털 작가상 대상을 받았다.

-‘작가의 말’에 “방황과 미스터리로 점철된

-여고 탐정단은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을 텐데.

선암여고 탐정단 박하익 작가

왕따·연쇄자살·시험지 유출  답답한 현실 다룬 코믹 추리물

박하익 작가는 2008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 2010

제14937호 40판

[사진 황금가지]

“학교에 갇혀 살면서 뭔가 부당하고 이 상한 게 많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결정 적으로 옆 반에서 어떤 아이가 도난사건과 연루돼 오해를 받고 목숨을 끊은 일이 있 었다. 선생님들은 생명이 소중하다는 말은 하지 않고 아이들 입 단속을 시키느라 바 빴다. 그전까진 모범생이었는데 이후 방황 해서 간신히 졸업했다. 당시의 고민을 요즘 문제가 된 시험지 유출, 고액 과외, 10대의 임신과 낙태, 집단 따돌림 등과 접목해 소 설을 썼다.” -한국형 학원 추리물을 찾기 힘든데.

“만화나 ‘라이트 노벨’로 간헐적으로 시 도된 것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학원 미스터리를 쓰면 작가의 위상이 떨어 진다는 생각이 만연한 것 같아 안타까웠다. 추리 소설이되 가볍게 가보려고 했다. 무겁 게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었다.”

“현실에 없다는 게 슬픈 거다. 궁금한 일 이 생겼을 때 진실을 알고픈 건 인간의 본능 인데,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 알아볼 수 없고 오로지 교과서만 봐야 하니까. 이상적이기 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캐릭터를 창조한 셈 이다” -외고에 떨어져 엄마에게 루저 취급 받던 주 인공이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채율은 가정환경이 좋고 똑똑한데도 천 재적인 쌍둥이 오빠와 비교돼 열등의식에 싸여 있다. 스스로 자신의 값어치를 발견하 게 하고 싶었다. 요즘 아이들에겐 모두 채울 같은 면이 있다고 본다. 공부를 잘 해도 더 잘 하는 아이 때문에, 못하면 못해서 박탈감 을 느낀다. -새로운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 몇 권까지 쓸 생각인가.

“주인공이 1학년이니 3학년이 될 때까지 는 캐릭터를 키워나가고 싶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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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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