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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1호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A

Vancouver JoongAng Ilbo

클락, LNG 개발에 정치 생명 걸어 의회 연두 교서에서 LNG 개발 강조 클락 수상이 천연액화가스(liquefied nat- 될 예정이다. ural gas-LNG) 개발에 자신의 정치생명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야당인 을 걸었다. 지난 12일(화), 빅토리아 의회에 신민당(New Democratic Party) 대표 아드 서 열린 연두 회견에서 쥬디 귀숑(Judith 리안 딕스(Adrian Dix)는 자유당 정부가 ‘ Guichon) BC 주 총독의 연설을 통해 이 같 김치국 먼저 마시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 은 정책을 밝힌 것이다. 적했다. 딕스는 “클락 정부는 천연가스 가 클락은 “BC주에는 방대한 양의 천연가스 격이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제로 예 가 매장되어 있다”며 “주 정부는 이것을 개 산편성을 하고 축배를 들고 있다”며 “천연 발해 1천억 달러의 펀드를 조성, 2020년까지 가스 산업은 BC주에 중요한 자원이지만 이 BC주가 안고 있는 모든 빚을 청산할 것”이 것에 너무 기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임업, 관광, 영화 산업등 다른 중요한 천연가스 개발은 BC 정부에 매년 43억 달 성장 동력도 함께 고려하는 주 발전 정책을 러에서 87억 달러의 이득을 줄 것으로 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하고 있다. 캐나다 석유협회 대변인인 게프 모리슨 클락은 “천연가스 개발로 BC 주는 새로운 (Geoff Morrison)도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미래를 만들 수 있다. 단기 발전계획이 아닌 내놓았다. 모리슨은 “천연가스 산업은 매우 장기적으로 BC 주민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다. 그리고 가격도 유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적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 유니트당 주 정부 관계자는 현재와 같 15달러인 반면 북미 지역에서는 유 이 아시아 지역에서 천연가 니트당 3.5 달러에 불과하다” 스의 수요가 계속 급증한 며 “천연가스에만 의지한 경 다면 오는 2028년경 BC 주 제 정책은 자칫 사상누각일 가 갖고 있는 560억 달러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의 빚을 모두 갚을 것이라 집권 자유당은 2월 고 예상했다. 29일에 올해 예산안 클락은 모두 5개의 을 제출할 계획이다. LNG 공장 건설을 예상 그리고 올해 5월 14 하고 있다. 이중 3개는 대 일에 40대 주 총선이 규모이며 2개는 중간 규모 예정되어 있다. 로 건설된다. 오는 2016년 천세익 기자 에 한 개의 공장이 완공 클락 수상(오른 쪽)과 쥬디 귀숑 총독

건강 및 생활 엑스포 ‘ZoomerShow’ 열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생활 및 건강 관련 엑스포 인 줌머 쇼(Zoomer Shwo)가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건강, 돈, 여행, 라이프 스타일 등 생활과 밀접한 주제로 열리는 이 엑스포는 특히 45 세 이상의 캐나디 언들에 초점을 맞췄다.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 난 사람들이 현재 44세에서 62세로 대략 1천4

백5십만 명 정도다. 캐나다 전체 인구의 44 %를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 부의 70 %를 이 베이 비 붐 세대가 갖고 있을 정도로 구매력이 크다. 줌머 쇼는 2000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매해 250 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입장료는 8 불이며, 천세익 기자 CARP 회원은 무료다. 참조: www.zoomer.com

BC 주, 순직 소방관 기려

화재 현장에서 인명과 재산을 구하다가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리는 'Firefighter Day' 행사가 열렸다. 이날 소

방관들과 시민들은 순직 소방관들의 가족을 위로하며 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중국, 加 에너지기업 ‘넥센’ 인수 확정 CNOOC, 세계 3위 석유업체 등극 … 글로벌 M&A 주도 지난해 미국기업 인수에만 100억 달러 이상 쏟아 부어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캐나다 석 유기업 넥센(NEXEN)을 인수하는 데 마지 막 걸림돌이었던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 (CFIUS)가 지난 12일(화) CNOOC의 넥센 인수를 최종 승인함으로써 중국의 해외기 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로 관심 을 끌었던 CNOOC의 넥센 인수전이 마무 리된 것이다. 넥센은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둔 캐나 다 최대의 오일샌드 생산 기업으로, 북해 버 자르 해양 유전에도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NOOC의 넥센 인수 금액은 지금까지 이뤄진 중국 기업의 외국 기업 M&A 가운 데 가장 큰 180억 달러 규모다.

넥센 인수로 CNOOC는 북해와 멕시코만,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물론 알버타주에서 생산되는 수백만 배럴의 오일 샌드까지 확보하게 돼 세계 3위의 석유기업 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5년 미국 석유 기업인 유노컬을 185억 달러에 인수하려다 국가 안보를 내세 운 미국 의회의 반대에 부딪쳐 실패한 경험 이 있는 중국은 이후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적절하게 활용해 글로벌 M&A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왔다. 특히 2007년 이후 미국 기업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미국기업을 사들이는데 107억 달러를 쏟아 부었을 정도다. 최근 중국 완샹그룹(Wanxiang Group)의

{사진   = BC 주 정부]

미국 전기자동차 베터리 업체인 A123시스템 스 인수, 세계 최대 PC 판매업체 중국 레노 버의 브라질 가전업체 CCE 인수, 중국 베이 징게놈연구소(BGI)의 미국 유전자지도 분석 기업 컴플리트 지노믹수 인수 등이 성사됐 다. 나아가 레노버는 블랙베리로 유명한 캐 나다 리서치인모션(RIM)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또 산둥(山東) 중공업은 자회사를 통해 세계 2위의 지게차 제조업체인 독일 키온그 룹 지분 25%를 7억 유로에 인수했다. 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해외기업 M&A 규 모는 140건, 금액으로는 438억 달러에 이른 다. 이 중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기 업이 81.2%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에너지 분야가 270억 달러로 가장 많다. 한편, CFIUS의 넥센 인수 승인은 백악관 이 북한의 핵실험과 국방장관 인준 청문회 등으로 분주한 시점에 이뤄져 언론의 큰 주 목을 받지는 못했다. 지난해 말 CNOOC의 넥센 인수를 승인했던 캐나다 정부도 조 올리버(Joe Oliver) 연방 에 너지 장관이 “미국의 결정일 뿐”이라며 이렇 다 할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조민우 기자


A2 시평분수대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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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할머니 손맛’ 벗어나야 한식이 산다 지난 설 연휴, 고향에 다녀들 오셨는지. 그렇다 면 올해도 똑같은 느낌을 받은 분이 많을 것이 다. 고속도로 휴게소야 원래 그렇다 치고, 국도 변에 다닥다닥 자리잡은 음식점 간판들이 어찌 그리 다 한통속인지 말이다. 토종닭백숙·국밥· 설렁탕·매운탕·장어구이…. 전국 어디를 가도 마 찬가지다. 대부분 ‘원조’ 아니면 ‘할머니 손맛’을 내걸었다. 그 많은 할머니 명인이 돌아가시지도 않는다. TV 프로그램에 나왔다며 방송사 로고 를 붙인 집이 너무 많아서 안 그런 집 찾기가 더 힘들 지경이다. 차를 세우고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식사를 하 면 십중팔구 실망이다. 조미료를 듬뿍 친, 그저 그런 맛이다. 반대로 유명하다는 맛집을 애써 찾아가면 줄을 길게 선 끝에 뒷손님 눈치 보며 후딱 먹어치워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그래서 대 한민국 식당은 두 종류다. 소수의 ‘얻어먹는 집’ 과 다수의 ‘먹어주는 집’이다. 나를 포함해 절대다수 장·노년층은 질보다 양 위주의 식습관에 길들여져 있다. “진지 드셨습 니까”라는 인사말에 배고픈 역사가 숨어 있다. “먹는 게 남는 것” “먹다 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 외치며 미각보다 포만감, 혀보다 위장 을 앞세웠다. 음식 취향은 개인사(史)를 정확히 반영하기 때문에 나중에 형편이 풀렸다 해서 입 맛까지 고급으로 바뀌지 않는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 유배 시절 툭하면 부인에게 편지를 보 내 그 비싼 민어·어란과 쇠고기·조기젓·수수엿· 호두·곶감을 보내달라고 어린애처럼 졸랐다. 권 문세가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좋은 먹거리를 두루 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 했다. 베이비부머 이상 세대야 어쩔 수 없다 치자. 그러나 다음 세대까지 지금의 척박한 외식문화 를 물려주어서야 되겠는가. 사실 우리에겐 1980 년대까지 이렇다 할 외식문화가 없었다. 대다수 가 집에서 만든 밥과 반찬으로 때웠다. 외국계 프랜차이즈 식당이 국내에 진출한 게 80년대 중 반이었다. JTBC ‘미각 스캔들’에 출연 중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우리에겐 향토음식을 상품화해 본 경험이 없다”고 말한다. 산업화 과 정에서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먹고 살 만해지자 어릴 때 고향에서 먹던 음식을 찾은 게 향토음식 개발의 계기였다. 농 촌 아니라 도시의 요구로 시작됐다는 얘기다. 축적된 경험이 없으니 이웃 닭백숙집이 잘되면 닭백숙, 매운탕집이 잘되면 매운탕을 너도나도 차려내기 시작했다. 얼마 안 지나 그저 그런 비 슷한 먹거리가 전국을 뒤덮었다. 천편일률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황교익씨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식재료의 DB( 데이터베이스)화를 꼽는다. 어느 고장에서 무슨 농수산물이 나고, 특성은 어떠하며, 어떤 경로 로 구할 수 있는지 세세히 정리하는 게 먼저다. 유럽·일본에선 이미 20~30년 전에 끝낸 작업이 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염대규 식품산업처 장에 따르면 그나마 올해 최초로 식재료 DB 구 축을 위한 실태조사 예산이 소액 배정됐다. 재 작년 제정된 외식산업진흥법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식재료를 체계화해 놓지도 않고서 한식 세계화를 외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본 다. 서울 이태원에 퓨전한식 레스토랑을 차려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주목받고 있는 젊은 셰프 권우중(33)씨는 “요리 는 곧 문화인데, 한식이랍시고 만날 비빔밥·잡 채·불고기만 돌려대면 앞으로 이삼십 년이 지 나도 태국요리 이상의 취급을 받지 못할 것”이 라고 걱정했다. 프랑스·중국·일본·이탈리아 같은 요리대국 대접은 까마득하다는 말이다. 음식을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두었다가 꺼내 상을 차 리는 시중의 한정식은 “최악의 요리”라고 권씨 는 비판한다. 중국은 간단한 면 요리부터 만한 전석(滿漢全席)까지, 일본은 덮밥에서 가이세키 (會席)요리까지 대중성과 수월성을 골고루 구비 했다. 요리의 생태계가 살아 있다. 한식은 어림 도 없다. 권 셰프는 “더 심각한 문제는 프로 한 식 요리사, 특히 젊은 요리사가 너무 없다는 점” 이라고 말했다. 세계화? 남들이 먹어주고 각국 요리사가 다투어 한국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야 세계화다. 민족주의 냄새가 풍기는 지금 방식으 론 안 된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한 국·스페인·터키·아르헨티나 등 8개국이 사이 좋 게 나눠 가진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 종목으로 살아남은 것과 같은 이치다. 이제 식당도 할머니 손맛과 이별할 때가 됐다. 주먹구구식 획일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스펙트 럼을 갖춰야 한다. 잔뜩 차려놓았는데 막상 먹 을 건 없는 상차림은 과감히 엎어버리자. 음식 을 즐기는 게 아니라 허겁지겁 ‘집어넣는’ 안쓰 러운 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유전시킬 수 는 없는 노릇이다.

 이 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북 핵실험날 증권사선‘매수 타이밍’보고서 어느새 그게 자연스러워졌다니 북한 3차 핵실험이 터진 12일 오후. 습관처럼 친구 C에게 전화를 했다. C는 증권사 임원이다. “장(場) 이 왜 이래. 좀 극적으로 빠져야 하는 거 아냐?” “학습효과야. 아, 왜 지난해에 유행했던 우스개 도 있잖아. 한국 사람만 모르는 세 가지. 첫째, 한 국이 얼마나 잘사는지 모른다(항상 선거 때면 ‘ 못 살겠다 갈아보자’고 한다). 둘째, 일본·중국이 얼마나 무서운 나라인지 모른다(언제든 맞짱 뜨 자고 덤비는 건 물론 ‘장궤·쪽발이’라 부르며 무 시한다). 셋째, 북한이 얼마나 큰 위협인지 모른 다(미사일이든 핵폭탄이든 아무리 쏴도 눈 하나 꿈쩍 않는다). 딱 그거야. 습관이 돼서 아주 덤덤 해진 거.” 코스피는 그날 5포인트 하락했다. 핵실험 소식 이 전해진 낮 12시10분쯤 한 차례 출렁, 20여 분 뒤 10포인트가 떨어졌지만 거기까지였다. 마트에 선 사재기가 없었고 원화 가치는 되레 올랐다. 뉴 스 화면 속 시민들은 차분하기 짝이 없었다. “뭐

별일 있겠어요. 일상생활 열심히 하는 게 답이 죠.” 여느 평온한 날과 다름없었다. 더 기막힌 건 외국인들까지 한국 주식을 더 사들였다는 거다. 개인투자자는 그렇다 쳐, 외국인까지 왜? C의 해 설이 이어졌다. “외국인? 그것도 학습효과지. 요즘 수퍼개미 중 엔 아예 북한 리스크를 매매 타이밍 잡는 데 쓰 는 이들도 있어. 쾅 터져서 주가 떨어지면 샀다 가 회복되면 파는 거야. 그런 이들이 시장에 많 다 보니 주가가 금세 다시 올라. 외국인들도 그 런 한국 증시 상황을 꿰고 있는 거지. 그러다 보 니 증권사들도 투자 권유 쪽이 더 많은 편이야.” 그날 오후. 몇몇 증권사는 긴급 투자 리포트 를 뿌렸다. 내용은 C의 말 그대로였다. ‘역대 대 북 리스크는 하나같이 단기 악재에 그치고 중기 적으로는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가 됐다. 이번 대북 리스크 확대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래놓곤 1999년 1차 연평해전부터 지난

해 김정일 사망까지 주요 북한 리스크 7개를 근 거로 들었다. 리스크가 터진 이후 주가가 되레 평균 1.48%(3일 후), 4.13%(10일 후), 5.39%(30일 후) 올랐다면서. C는 ‘내친김에’라며 한걸음 더 나갔다. “증권가에선 2008년 금융위기나 유럽위기 학습 효과에 비해 북한 리스크 학습효과는 별로 돈이 안 된다고 할 정도야. 워낙 잦으니까. 실제 수치 로 봐도 그렇고. 주가가 (큰 금융위기에 비해) 덜 떨어지고 덜 오르거든.” 언론은 그날 하루 종일 북한 핵실험을 다뤘다. TV엔 세계 각국의 근심·걱정·충격의 목소리가 담겼다. 그 화면 위로 평온한 서울 시민의 표정 과 증권사 ‘매수 타이밍’ 보고서가 겹쳤다. 큰 이 질감이 느껴져야 했는데, 그냥 자연스러웠다. 이 런, 맞군. 나만, 우리만 몰랐군. 얼마나 북한 리스 크에 길들여졌는지. 이정재 논설위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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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종합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加 우엘레 추기경, 교황 후보 물망

A3

‘말리의 늪’서 발 빼는 캐나다 베어드 외무 “제2의 아프간 가능성 … 지상군 투입 없을 것”

AP, 이탈리아 스콜라·오스트리아 쇤보른 추기경 등 3명 꼽아

내전 개입 주도 프랑스와 선긋기 … 인도적 재정 원조는 계속

왼쪽부터 앙겔로 스콜라, 크리스토프 쇤보른, 마르크 우엘레 추기경.

교황 베네딕토16세의 전격 사임 발표로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자들의 구심점이 될 후 임 교황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 다. AP통신은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로 마르 크 우엘레 추기경(주교회의 회장·69), 앙겔로 스콜라 추기경(밀라노 대주교·72),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빈 대주교·68) 등 3명을 꼽았다. 캐나다 퀘벡주 출신인 우엘레 추기경은 2010 년 6월 교황 베네딕토16세에 의해 주교회의 의장 겸 교황청남미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 다. 그는 퀘벡 대주교로 활동하다 2003년 추 기경이 됐다. 그는 몬트리올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성 직자가 됐다. 이어 교황청의 그레고리안대학 에서 도그마 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우 엘레 추기경은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신학대 학 교수로 지냈다. 우엘레 추기경은 “성폭행으 로 인한 임신 중절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 정부는 임신부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 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거 캐나다 가톨릭 교회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공개 사과했다. 그는 2007년 “캐나다 가톨릭 교회 의 반유대주의, 인종주의, 여성과 동성애자에

대한 무관심과 차별 등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 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탈리아 태생인 스콜라 추기경은 2001년 6 월 교황 베네딕토16세에 의해 밀라노 대주교 로 임명됐다. 그는 2002년부터 베니스 대주교 로 일했으며, 2003년 추기경이 됐다. 그는 밀라 노 가톨릭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기독교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콜라 추기경 은 윤리학·인류학·성·결혼·가족 등 다양한 주 제에 대해 많은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2010년 4월 가톨 릭 사제들이 저지른 성추행 파문으로 교황 베 네딕토16세가 비난을 받자 추기경단을 대표해 “신의 백성들이 교황 성하 옆을 지키고 있으 며, 이런 사소한 가십 거리에 흔들리지 않는 다. 우리는 복음을 전파하는 교황 성하의 영적 인 힘과 용기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하며 교 황을 적극 옹호했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쇤보른 추기경은 중부 유럽의 귀족 가문 출신이다. 쇤보른 가문은 가톨릭 교회와 신성로마제국 등에서 추기경· 대주교 등 숱한 교회 고위직을 배출했다. 그는 사제가 된 뒤 파리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그는

관광산업 규제정책 비판 소리 높아 캐나다 관광 매력, 세계 7위에서 18위로 하락 하퍼 정부의 관광 정책에 대한 비판 목소리 가 커지고 있다. 왜냐하면 하퍼 정부 집권 이후 관광 분야 의 규제 정책으로 인해 캐나다의 관광 매력 순위가 세계 7위에서 18위까지 떨어졌기 때 문이다. 연방 자유당의 관광분야 전문가인 조이스 뮤레이(Joice Murray)는 “캐나다 전

역에서 관광 업계 종사자와 지자체 시장들을 만났다. 그들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관 광산업 부흥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굴뚝 없는 공장이란 말이 있듯이 관광산업은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하퍼 정부는 최근 국립 공원 및 유적지 입장료 인상, 그리고 관광객

1996년 오스트리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에이 즈로 고통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덜 사악한 악이라 할 수 있는 콘돔을 사용할 수 있겠지 만 콘돔 사용이 성관계에서 이상적이라 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펜실베이니 아의 도버 지역 교육위원회가 창조론에 가까 운 지적 설계론(intelligent design)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비난에 가 까운 발언을 하며 보수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다른 후보로 미국 출신의 티머시 돌란 추 기경도 거론된다. AP통신은 그러나 돌란 추기경이 교황이 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돌란 추기경이 인 기가 있고 교황 베네딕토16세의 보수적인 시 각을 잇고 있지만 교황청이 미국과 같은 초 강대국에서 교황을 선출할 가능성이 희박하 다는 게 이유다. 후임 교황으로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가 능성도 있다.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 회의 인 콘클라베는 비밀리에 진행되며, 합의에 따 라 추기경 중 누구나 교황으로 선출할 수 있 기 때문이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들에 대한 GST 환급 중단등을 통해 관광산 업 활성화에 재를 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 관광산업 을 캐나다에서 가장 규제가 심한 10대 업종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뮤레이는 “관광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경제 동력”이라며 “하퍼 정 부는 790억 달러에 이르는 캐나다 관광산 업 이익과 60만 명에 이르는 관광 산업 분 야 고용창출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있 다”고 덧붙였다 천세익 기자 csi@joongang.ca

존 베어드(John Baird) 연방 외무장관은 지 난 12일(화) 의회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프랑 스 주도로 이슬람반군 소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말리가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 다고 우려했다. 베어드 장관은 “말리에는 지난해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군부와 알카에다와 연계 된 무장조직 등 2개 세력이 존재한다”며 “말 리 사태가 이미 대(對)게릴라전으로 변질되기 시작했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처럼 반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소모 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말리 내전에 캐나다가 더 이상 깊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캐나다는 말리 내전에 군사 개입 한 프랑스군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C-17 공 군 수송기 1대를 제공한 바 있다. 프랑스군은 지난달 11일 말리 내전에 개입한

이래 반군을 알제리 국경 인근 산간지대로 몰 아내고 이들의 거점을 대부분 탈환했지만, 반 군의 공격이 점차 게릴라전 양상을 보이면서 프랑스가 장기전의 수렁에 빠지기 시작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인 자유당 소속 일부 위 원이 하퍼 정부의 말리 내전 개입을 비판하며 그 배경을 따져 묻자 베어드 장관은 직접적인 해명을 하지 않은 채 “공군 수송기 등의 지원 은 테러리즘에 반대하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서 의무 차원에서 이뤄졌던 것”이라며 “말리 에 재정지원과 함께 훈련교관을 파견하는 방 안을 고려 중이지만 캐나다 지상군 투입은 없 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말리를 비롯한 서아프리카지역에 긴급구호 지금으로 1,300만 달러를 지원했으 며, 향후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7,000만 달러 의 장기 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존엄사 논란 이성은씨 끝내 하늘나라로 존엄사 논란으로 한 인사회뿐 아니라 미 국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뇌종 양 환자 이성은(미국 이름 그레이스 이ㆍ29 ㆍ사진)씨가 결국 사망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손가락과 발가락 등을 움 직이며 호전기미를 보이던 이씨는 갑자기 증 세가 악화되면서 롱아일랜드 뉴하이드파크에 있는 노스쇼어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10 일 오후 6시쯤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이씨의 아버지 이만호 뉴욕순복음안디옥교 회 목사는 11일 "병원에 처음 입원할 때까지만 해도 병원 측에서 5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

고 했는데, 6개월이나 버텼다"며 "그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뉴욕 일원 한인 목사들 과 동포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1년 10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9월 갑자기 혼절해 노스쇼어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이씨의 의견을 물어 존엄 사를 결정했고, 지난해 9월 28일 법원으로부 터 집행 승인 판결을 받았다. 이에 가족과 병원의 법적공방이 진행돼 오다 이씨가 "살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고 "아버지를 의료 대리인으로 세우겠다"는 의 지를 변호사에게 전하면서 법원은 이씨의 아버지를 공식 의료 대리인으로 인정했고 지난해 11월 퇴원했지만 석 달 만에 숨진 것 서승재 기자 이다.

뉴욕 한인 여교수 총격 피살 '차량도난과 연관' 뉴욕 주 로체스터공대(RIT)의 70대 한인 여교 수가 총에 맞아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로체스터 경찰에 따르면 시내 헤이즐우드 테라스에 사는 에들린 전(73) RIT 부교수는 지난 6일 타이론공원에서 총을 맞아 숨진 채 공원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

는 사람을 체포했지만 혐의가 확인되지 않았 다는 이유로 신원 공개를 거부했다. 로체스터경찰 제임스 셰퍼드 서장은 “전 교 수의 차량이 도난 당한 것이 이번 사건과 관계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은 전 교수를 사전에 노리고 있었다”고 확신했다. 미주중앙일보


A4 전면광고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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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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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1위 아이돌, 빌보드 CEO 됐어요 1990년 ‘아이 윌 비 유어 에브리싱’ K팝 발전에 빌보드도 함께할 것 추억의 팝스타 토미 페이지 열여덟 나이에 팝계 아이돌 가수로 데뷔를 했다. 1990년 ‘아이 윌 비 유 어 에브리싱(I’ll Be Your Everything)’이란 노래로 빌보드 싱글 차 트에서 1위를 했다. 그리고 23년이 흐른 현재, 그는 바로 그 빌보드의 발행인이 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수장이란 뜻 이다. 이 놀라운 변신의 주인공은 토미 페이지(42)다. 90년대 초 뉴키즈온더 블록과 함께 한국에서도 ‘꽃미남 팝 스타’로 대단한 인기를 누리며 초콜 릿 광고모델로까지 활약했던 가수 다. 지난 20여 년간 음악 비즈니스 의 거물로 우뚝 선 그를 만났다. "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 그는 “너무 늙어 날 기억해주는 한국팬들을 실망시킬까 걱정”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냈나. “대중 앞에 서진 않았지만 뮤직 비즈니스를 떠난 적은 없다. 95년 가수 활동을 접어두고 휴학 중이 던 뉴욕대학(NYU)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졸업 직후 워너 뮤직에 들어가 15년간 일했다. 조시 그로 반·마이클 부블레·그린 데이·알라니 스 모리셋 등의 성장과정을 도왔다. 2년 전 변해가는 트렌드에 맞춰 나 도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빌보드 로 건너갔다. 발행인으로 승진한 지 는 1년 됐다.” -흔치 않은 변신이다. “고교 졸업 앨범에 ‘빌보드야, 내 가 간다’라고 썼던 적이 있다. 그 꿈 을 가수로서, 그리고 발행인으로서 두 번이나 이뤘다. 빌보드와 내 삶 의 여정을 함께하는 기분이다. 최근 엔 빌보드 매거진을 새 단장해 제2 의 창간을 했다.” -가끔은 무대가 그리울 텐데. “물론이다. 노래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작년 봄에 티파니·너티 바 이 네이처 등이 출연한 ‘백 투 더 80’s’쇼 무대에 잠깐 선 적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가끔 무대에 서고 싶다. 활동을 재개한 뉴키즈온더블 록 친구들과도 종종 만나 그런 얘 길 한다.” -한국에서 유난히 인기가 많았다.

게시판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이화여대 신년모임 일시: 2월 16일 (토) 정오 12시 장소: 11029 160 street Surrey  문의: 최정순 604-582-3045 영남대 동문회 신년 모임 일시: 2월 16일 (토) 오후 6시 장소: 총무 자택 20173 68a ave langley( 주차는 201 st 에) 준 비물: 음식 한접시 문의: 회 장 (604-513-8521), 총무(604-6038751)

1990년대 한국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토미 페이지. 지금은 미국 대중가 요 최고 음악 잡지인 빌보드를 이끌고 있다. 개인적으로 원더걸스의 노래를 좋 아한다고 했다.

“한국에 적어도 25번 이상은 간 것 같다. 친구들에게 내가 한국에서 받았던 사랑 이야기를 하면 다 허풍 인 줄 안다. 제주도에서 초콜릿 광고 를 찍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 다. 내 노래 ‘아임 폴링 인 러브(I’m Falling In Love)’를 커버했던 한 국 여가수(하수빈)도 기억난다. 한 국은 늘 내 마음속 특별한 곳에 자 리하고 있다.”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설도 있 었다. “증조할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아버지가 늘 우 리 가족에게 한국 혈통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었다. 처음 한국에 가서 기자회견을 할 때 별 흥미를 보이지 않더니 내게 한국 혈통이 섞 여 있다는 말을 듣고는 다들 갑자 기 눈을 반짝이며 질문을 해댔던 기

억이 난다.” -K팝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나. “전 세계 사람이 다 아는 싸이가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는 원더걸스 의 ‘라이크 머니’란 노래를 참 좋아 한다. 지난해에는 빌보드가 주최하 는 연례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K팝 세션이 열리기도 했다. 20여 년 전부 터 한국에 얼마나 훌륭한 아티스트 가 많은지 잘 알고 있었다. 더 많은 한국 팝스타들이 나와야 한다. 함께 계속 노력하자.” -앞으로의 계획은. “늘 뮤직 비즈니스계에서 머물 것 이다. 종종 노래도 하고 곡도 쓰고 싶다. 아티스트로서의 내 경험이 후 배 가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란다. 한국 팬들과도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잊지 않아줘 이경민 기자 서 고맙다.”

제 1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모 분야: 시 및 시조 5편 이상, 수필 3편 이상 (이메일 접수: kwac2009@gmail.com) 자격: 메트로밴쿠버 지역 내 거주자로 19 세 이상 영주권자, 시민권 자, 단 한국문예창작대학(구 한국문학교 실) 수료생 자격제한 없음. 응모분 야별 참가료 $10 납부. 기성, 신인 모두 응모 가능 기간: 1월 5일 ~ 2월 20일 시상: 대상($500), 최 우수상($300), 우수상($200), 신인 상($100) 문의: 캐나다 한국문 협 회장 604-435-7913, cafe.daum. net/KWA-CANADA 경희대학교 동문회 신년모임 일시: 2월 22일(금) 오후 6시  장소:메트로 타운 언클윌리 뷔페 대상: 동문 및 가족 문의: 총 무 604-488-9267 숙대 동문회 신년 모임 일시: 2월 23일 (토) 12시 장 소: 아카리 (#112-3000 Lougheed

Hwy. Coquitlam) 문의: 회장 이 명옥 604-802-3213 2013 제 6회 문학사랑방 일시: 2월 23일 (토) 오후 3시 ~ 5시 장소: 토미 더글러스 도서관 미팅룸(7311 Kingsway St. Burnaby/전화 604-522-3971) 주제: “ 문화가 힘이다” 강사: 봉춘홍 문화예술칼럼니스트 대상: 문 학을 애호하는 일반인 및 차세대 교민 참가비: 무료 문의: 캐 나다 한국문협 회장(604-435-7913) 총무(778-838-6433) 참조: cafe. daum.net/KWA-CANADA 2013년 밴쿠버 한인 문인협회 신춘문예 작품 공모 분야 시, 시조: 3 편 이상 / 수 필: 2 편 이상 / 소설: 단편소설 1 편 이상, 아동문학: 동시 3 편 이 상, 동화 2 편 이상 희곡: 1 편 이 상 / 평론: 1 편 이상 마감: 2 월 28일 (목) 제출처: 이메일: gracelim1955@daum.net 우편: 1119 Tuxedo Dr. Port Moody B.C V3H 1L3 표지/제목에 '신춘문 예 응모작'과 분야, 이름, 주소, 이 메일, 전화번호를 명기 당선작 발표: 3월 중순 개별 통지 및 신문 발표 당선자 특전: 당선작 신문 게재와 문집 수록 / 신인상 시상식 / 본 협회 회원 가입, 작가로 활동 / 본국 문학 활동 문호 개방 문 의: 604-219-6305 [주산셈] 봄방학 캠프 일시: 3/19 (화) ~3/29 (금) 오전 9시~ 오후 12시 / 오후 12시 30분 ~ 오후 3시 30분 2월 등록시 $10 OFF 과목: 주산, 오르다, 리딩, 북아트 등 대상: K ~ Gr.7 퍼시픽 음악학교 현악 단원 모집 성인 아마추어 (비 전공) 현악 합주반을 신설하고 단원 모집  문의: 604-525-5757

유형길 작품(상설) 개인전 일시: 6월 26일 (수) 까지 장 소: Renfrew Park Community Centre 2929 E. 22nd ave Vancouver 오프닝 리셉션: 1월 26일 ( 토) 오후 1시~3시 문의: 유형길 604-433-0107 주부 난타팀 '신명' 신입 회원 모집 일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 장소: North Vancouver 문의: 778-552-8499 사진 무료 강좌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30 분, 둘째 네째주 토요일 오전 10 시 30분(두시간) 장소: #10416071 82ave Surrey.(Exit 48) 문 의: 사진 동호회 회장 최윤종 604838-0164  참조: cafe.daum.net/ kovanphotoclub 캐나다 뮤즈 한국 청소년 교향악단 단원 모집 단원에게 모든 연주 후 Certificate 제공, 봉사시간과 대학진 학시 추천서 제공 교향악단: middle(grade 6) ~ 대학생 모 집분야: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Senior 현악앙상블: RCM Gr.6 이 상의 바이올린, 첼로 문의 및 접 수: 604-817-1779 Allegro 피아노 앙상블 모집 피아노 듀오 (4Hands) Performance 성악, 클라리넷, 플룻, 바 이올린 ,첼로 및 기타악기군 20 세이상 음대 전공자 환영 문의: 피아니스트 서동임 604-505-4187 Christine7388@yahoo.ca 소피아 주니어 플룻 앙상블 모집 모집부분: 악기- 플륫, 비올라, 클래식 기타, 첼로, 바순, 오보에 (2년이상) 대상: grade 7- grade 12,대학생 문의: 604 992 1567


3 3 북핵 대응 인선  외교안보 교안보 ‘매파 3각 편대’라인에 ‘매파 북핵라인에 대응 인선  외교안보 3각 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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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김장수·윤병세·김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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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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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윤병세·김병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탁으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탁으로 당선인, 장관 후보 6명 지명 배경 전체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도 전체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윤병세·김병관, 미국과 호흡 맞아 윤병세·김병관, 미국과 호흡 맞아 나온다. 김 후보자는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직접 쓴 검찰 내의 대표적 공안통이다. 종북 직접 쓴 검찰 내의 대표적 공안통이다. 종북 통일장관·비서실장 인선은 미뤄 통일장관·비서실장 인선은 미뤄 세력에 대한 박 당선인의 단호한 입장이 반 세력에 대한 박 당선인의 단호한 입장이 반 영된 인선이란 분석이다. 영된 인선이란 분석이다. 엘리트 관료들, 친정 부처 복귀 엘리트 관료들, 친정 부처 복귀 이른바 ‘깜짝 인선’은 없었다. 대신 차관 이른바 ‘깜짝 인선’은 없었다. 대신 차관 박근혜식 책임장관제 포석 평가 급 이상 해당 부처에서 20~30년씩 잔뼈가 박근혜식 책임장관제 포석 평가 급 이상 해당 부처에서 20~30년씩 잔뼈가 굵은 전문가들이 대거 발탁됐다. 엘리트 관 굵은 전문가들이 대거 발탁됐다. 엘리트 관 료들의 친정 복귀의 성격이 짙다. 박 당선인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튿날인 13일 박근혜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튿날인 13일 박근혜 료들의 친정 복귀의 성격이 짙다. 박 당선인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그동안 장관 인선 기준으로 강조해온 전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그동안 장관 인선 기준으로 강조해온 전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 문성과 업무 능력 등이 감안됐다는 평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 문성과 업무 능력 등이 감안됐다는 평이다. 부 장관 후보자가 북핵 난제를 풀어갈 ‘키 그런 만큼 ‘박근혜식 책임장관제’의 구현을 부 장관 후보자가 북핵 난제를 풀어갈 ‘키 그런 만큼 ‘박근혜식 책임장관제’의 구현을 플레이어’로 나서게 됐다. 설 연휴 직전 청와 위한 포석이란 평가가 나온다. 플레이어’로 나서게 됐다. 설 연휴 직전 청와 위한 포석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 보좌진 가운데 먼저 발표된 국가안보실 지역·학력별로는 수도권·명문고 출신이 많 대 보좌진 가운데 먼저 발표된 국가안보실 지역·학력별로는 수도권·명문고 출신이 많 장(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및 경호실장(박 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관 후보자 6명 가운 장(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 및 경호실장(박 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관 후보자 6명 가운 흥렬 전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외교안보 진 데는 서울 출신이 3명(서남수·윤병세·황교 흥렬 전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외교안보 진 데는 서울 출신이 3명(서남수·윤병세·황교 안), 인천 출신이 2명(유정복·유진룡)으로 총 용을 구축하게 됐다. 안), 인천 출신이 2명(유정복·유진룡)으로 총 용을 구축하게 됐다. 김장수-윤병세-김병관으로 이어지는 외 5명을 차지했다. 나머지 한 지역은 영남(김 김장수-윤병세-김병관으로 이어지는 외 5명을 차지했다. 나머지 한 지역은 영남(김 교안보라인의 특징은 대북 매파란 점이다. 북 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경남 김해) 출신이 교안보라인의 특징은 대북 매파란 점이다. 북 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경남 김해) 출신이 한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의 메시지가 담겨 었다. 정홍원(경남 하동) 국무총리 후보자를 한 도발에 대한 강경 대응의 메시지가 담겨 었다. 정홍원(경남 하동) 국무총리 후보자를 있다. 특히 윤·김 장관 후보자는 한·미 관계 비롯해 지금까지 발표된 내각 인선에 호남 있다. 특히 윤·김 장관 후보자는 한·미 관계 비롯해 지금까지 발표된 내각 인선에 호남 에 정통하다. 윤 후보자는 주미 공사를, 김 후 출신과 박 당선인의 고향인 대구·경북 출신 에 정통하다. 윤 후보자는 주미 공사를, 김 후 출신과 박 당선인의 고향인 대구·경북 출신 보자는 2008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까 보자는 2008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 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직까 진 ‘대탕평 인사’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끝으로 예편했다.모두발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국정과제토론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준 인수위원장. [인수위사진취재단] 을 끝으로 예편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진 ‘대탕평 인사’에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을국정과제토론회에서 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준 인수위원장. [인수위사진취재단]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하는 주한미군사령관과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3명(윤병세·유 한미연합사령관을 겸하는 주한미군사령관과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3명(윤병세·유 호흡을 같이하는, 한·미 동맹의 실질적인 연 진룡·서남수), 연세대(유정복), 성균관대(황교 호흡을 같이하는, 한·미 동맹의 실질적인 연 진룡·서남수), 연세대(유정복), 성균관대(황교 결고리다. 육사 한 기수 선배(27기)인 김장수 안), 육사(김병관) 출신이 각각 한 명씩 포함 결고리다. 육사 한 기수 선배(27기)인 김장수 안), 육사(김병관) 출신이 각각 한 명씩 포함 청와대 안보실장 내정자와의 관계도 고려한 됐다. 성균관대 법대는 정홍원 총리 후보자 청와대 안보실장 내정자와의 관계도 고려한 됐다. 성균관대 법대는 정홍원 총리 후보자 인선으로 풀이된다. 한·미 공조를 기본으로 를 비롯해 두 명의 각료 후보자를 배출했다. 인선으로 풀이된다. 한·미 공조를 기본으로 를 비롯해 두 명의 각료 후보자를 배출했다. 북핵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박 당선인의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공개되지 않았다. 북핵 문제에 대처해 나가겠다는 박 당선인의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늘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핵실험 문제가 인선 발표에도 영향을 줬 뜻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북한 핵실험 문제가 인선 발표에도 영향을 줬 뜻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만 박 당선인이 염두에 둔 인사가 끝내 고 다만 외교안보라인의 또 다른 축인 통일 다만 외교안보라인의 또 다른 축인 통일 지만 박 당선인이 염두에 둔 인사가 끝내 고 부 장관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한때 부분 사하면서 비서실 인선 발표 계획이 틀어졌다 부 장관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한때 부분 사하면서 비서실 인선 발표 계획이 틀어졌다 조각이 발표된 오전 11시 직전까지만 해도 는 얘기도 나온다. 비서실장 인선이 늦춰지면 조각이 발표된 오전 11시 직전까지만 해도 는 얘기도 나온다. 비서실장 인선이 늦춰지면 통일부 안에선 김천식 현 차관이 장관으로 서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발표도 연기됐다. 통일부 안에선 김천식 현 차관이 장관으로 서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발표도 연기됐다. 발표된다는 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막상 명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비서실장 인선 발표 발표된다는 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막상 명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비서실장 인선 발표 단에는 빠져 통일부 내에서도 해석이 분분 계획에 대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 단에는 빠져 통일부 내에서도 해석이 분분 계획에 대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 했다. 일단 대북 관계가 전면중단될 수밖에 다. 역대 정부에서 비서실장 인선을 가장 늦 했다. 일단 대북 관계가 전면중단될 수밖에 다. 역대 정부에서 비서실장 인선을 가장 늦 없는 상황이라 통일부 장관 인선은 시급함 게 한 대통령은 정부 출범 8일 전에야 박관용 없는 상황이라 통일부 장관 인선은 시급함 게 한 대통령은 정부 출범 8일 전에야 박관용 이 덜하다는 점에서 발표를 보류한 것이라 비서실장을 임명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이 덜하다는 점에서 발표를 보류한 것이라 비서실장을 임명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는 게 인수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는 게 인수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당선인, 장관 후보 6명 지명 배경

이동흡, 지명 41일 만에 자진사퇴

사퇴 이동흡, 지명 41일 만에 자진사퇴

가까이 뤄왔다. 의 인터 회를 계 동흡’이 명예훼손 다”며 사 러나 “(개 에 특정 만들어졌 비) 전액 의 발언 다. 날 박근 후보자 속도가 방해가 이된다. 한대행을 임을 앞 질 경우 도 결심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헌재소장 후보>

<헌재소장 후보>

특정경비, 세 탈루 의혹에 낙마 목영준·민형기 후임 후보 거론 적격성 논란을 빚어온 이동흡(62사진) 헌법 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저녁 전격 사퇴했 다.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헌재 소장 후보자에 지명된 지 41일 만이다. 이 후 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새 헌재 소장 후보자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이 후보 자는 이날 저녁 ‘공직 후보 사퇴의 변’이라 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국정의 원활한 운 영을 위해 오늘자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직 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부터 각종 의혹과 논란 속에 적격성 시 비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특정업무경비 3억 2000여만원을 개인계좌에 입금해 사용한 것 으로 드러나 공금 전용 논란을 빚었다. 여기 에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재산증식 의혹에 법관과 헌법재판관 재직 시절 부적절한 행태 에 대한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지난달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고도 인사청문보고 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 후보자는 사퇴 압박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사퇴까지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 신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로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 지명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 용 등 각종 의혹 불거짐 24일 인사청문특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2월 5일 이 후보자,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표결 전 사퇴 않겠다. 특정업무경비 3억 원 사회 환원 용의” 밝혀 13일 이 후보자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사퇴

특정경비, 세 탈루 의혹에 낙마

속에서도 한 달 가까이 거취 표명을 미뤄왔다.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 뷰에서도 “청문회를 계 기로 ‘괴물 이동흡’이 만들어졌다. 명예훼손 을 당해 억울했다”며 사 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개 인) 통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바람에 특정 업무경비 지침을 개선하는 계기가 만들어졌 다. 재임 6년간 받았던 (특정업무경비) 전액 을 사회에 환원할 용의가 있다”는 등의 발언 으로 오히려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자가 전격 사퇴한 것은 이날 박근 혜 대통령 당선인이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는 등 새 정부 구성에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더 이상 국정운영에 방해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음 달 22일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송두환 헌법재판관이 퇴임을 앞 두고 있어 헌재소장 인선이 더 늦어질 경우 헌재 기능 마비가 우려되고 있는 것도 결심 을 굳힌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21일 이강국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헌법재판관 자리가 한 달 가까이 비어 있어 이 대통령은 새 헌재소장 후보자 인선을 서두 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헌재소장 후보자로 는 이 후보자와 최종 경합을 벌였던 목영준 (58·사법연수원 10기), 민형기(64·6기) 전 헌 법재판관 등이 거론된다. 헌재 관계자는 “안 창호 헌법재판관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 인 사검증 동의,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 마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헌재의 위상이 크게 실추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목영준·민형기 후임 후보 거론 적격성 논란을 빚어온 이동흡(62사진) 헌법 재판소장 후보자가 13일 저녁 전격 사퇴했 다.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에 의해 헌재 소장 후보자에 지명된 지 41일 만이다. 이 후 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이 대통령은 새 헌재 소장 후보자 인선에 나설 전망이다. 이 후보 자는 이날 저녁 ‘공직 후보 사퇴의 변’이라 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국정의 원활한 운 영을 위해 오늘자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직 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부터 각종 의혹과 논란 속에 적격성 시 비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특정업무경비 3억 2000여만원을 개인계좌에 입금해 사용한 것 으로 드러나 공금 전용 논란을 빚었다. 여기 에 위장전입, 증여세 탈루, 재산증식 의혹에 법관과 헌법재판관 재직 시절 부적절한 행태 에 대한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지난달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고도 인사청문보고 서 채택이 무산됐다. 이 후보자는 사퇴 압박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사퇴까지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 신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로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 지명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 용 등 각종 의혹 불거짐 24일 인사청문특위,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2월 5일 이 후보자,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표결 전 사퇴 않겠다. 특정업무경비 3억 원 사회 환원 용의” 밝혀 13일 이 후보자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사퇴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속에서도 한 달 가까이 거취 표명을 미뤄왔다.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 뷰에서도 “청문회를 계 기로 ‘괴물 이동흡’이 만들어졌다. 명예훼손 을 당해 억울했다”며 사 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개 인) 통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바람에 특정 업무경비 지침을 개선하는 계기가 만들어졌 다. 재임 6년간 받았던 (특정업무경비) 전액 을 사회에 환원할 용의가 있다”는 등의 발언 으로 오히려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자가 전격 사퇴한 것은 이날 박근 혜 대통령 당선인이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는 등 새 정부 구성에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더 이상 국정운영에 방해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다음 달 22일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송두환 헌법재판관이 퇴임을 앞 두고 있어 헌재소장 인선이 더 늦어질 경우 헌재 기능 마비가 우려되고 있는 것도 결심 을 굳힌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21일 이강국 전 헌재소장 퇴임 이후 헌법재판관 자리가 한 달 가까이 비어 있어 이 대통령은 새 헌재소장 후보자 인선을 서두 를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헌재소장 후보자로 는 이 후보자와 최종 경합을 벌였던 목영준 (58·사법연수원 10기), 민형기(64·6기) 전 헌 법재판관 등이 거론된다. 헌재 관계자는 “안 창호 헌법재판관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 인 사검증 동의,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낙 마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헌재의 위상이 크게 실추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40판 제14947호

40판 제14947호

778-347-7730

박근혜 대


6 박근혜 “북, 4·5차 핵실험 해도 협상력 안 높아져” 북한 2013년 3차 핵실험  2월 14일 목요일

종합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A7

“도발엔 반드시 대가, 그것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동구권 국가 붕괴시킨‘헬싱키 프로세스’까지 언급 박근혜(얼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소련의 붕괴를 예로 들며 북한에 강 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박 당선인은 대통령직인수위 외교 국방통일분과 국정과제 토론회에서 “옛 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무너진 게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이 아 니라 4차, 5차 핵실험을 하더라도 그 것으로 북한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능력 을 높인다고 해도 국제사회에서 외톨 이 국가가 되고, 그것(핵)으로 국력을 소모하게 되면 스스로 무너지는 길 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 한의 붕괴까지 거론할 정도로 강한 톤이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이 핵 보 유국임을 주장하며 군축 협상을 하 겠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오판 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박 당선인은 ‘헬싱키 프로세스’ 와 유사한 ‘서울 프로세스’의 필요 성도 거론했다. ‘헬싱키 프로세스’ 는 1975년 헬싱키 최종 협약(Final Act)이 체결된 이후 동구권 국가가 붕괴된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헬싱키 최종 협약엔 동·서 상호불 가침 내용도 담고 있었지만, 서구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 등 많은 현안 에 인권문제를 결부시켜 동유럽 사회 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지금 동북아국가 간에 갈등 이 많은데 유럽에서의 ‘헬싱키 프로 세스’와 같은 경험이 어느 정도 동북 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주요 국가의 양자관계 발전 을 3각협력과 동북아 다자협력, 유라 시아 협력과 연결시켜서 신뢰구축과 경제협력을 병행해 추진해나갈 수 있 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주문했다. 한·중·일 등의 동북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인권문제 등으로 북한을 압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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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지금의 6 자회담으로는 북 한의 변화 를 이 끌어내기 어렵다 는 판단이 깔려 있는 발언이다. 박 당선인은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 뢰 프로세스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 지만 초점을 ‘대화’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 박 당선인은 “한반도 신뢰 프 로세스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억제에 기초한 것이지 유화정책이 아니다” 라며 “도발은 반드시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되고,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확실한 기회와 지원이 따를 것이라는 신뢰를 만드는 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중요한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뢰 프로세스에 큰 변 화는 없지만, 북한이 찬물을 끼얹고 어깃장을 놓으면 그것이 영향을 받 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실행을 하려 고 해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지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21일 북한 핵능력 확 장에 대비한 한·미 간 협의체인 확장 억제위원회(EDPC)를 열어 북한 핵 실험에 따른 군사적 대응책도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임관빈 국방부 정책실장과 마크 리퍼트 미 국방부 아태 차관보가 만날 예정”이 라며 “올해 안에 완성할 억제전략에 북한의 핵사용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선제 타격하는 방안을 포함시키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말 북한의 핵사용 움직임이 명백할 경우 선제 타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에 대해 신 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의 결과 가 주목된다. 정용수·허진 기자 nkys@joongang.co.kr

동해서 포집한 방사성 물질 분석 착수 13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한 연구원이 육군 헬기로 이송한 방사성 물질이 든 가방을 연구동으로 옮기고 있다. 한국원자력안 전기술원은 북한의 핵실험 증거인 대기 중 방사성 물질(제논 Xe)을 찾기 위해 동해 근해 등에서 포집 작업에 들어갔으며 최종 결과는 14일 오후에 나온다.

대전=김성태 프리랜서

2차 핵실험 뒤 경비정 침범 도발한 북, 이번에는  김정은 다음 카드 뭘까

이틀째 추가 조치 협박하지만 미중 사전 통보는 대화 신호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다음 카드가 뭘지에 국 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이 13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논 평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자주 권 수호 의지를 오판하고 분별없이 날뛰는 경우 그에 대한 대응은 상상 을 초월할 것”이라며 위협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외무성 도 12일 밤 “보다 강도 높은 2차, 3차 대응으로 연속조치들을 취해나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일단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움직임을 지켜 본 뒤 맞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으 로 본다. 북한이 자신들의 핵실험이

미국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압박 때 문이고, 추가 제재·압력 시 후속조 치를 취하겠다는 논리로 나온다는 점에서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경우 동시 다발적인 핵·미사일 무력시위를 펼 칠 가능성이 높다. 정승조 합참의장 은 지난 6일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 늄(HEU)을 이용한 핵도발이 뒤따 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김 정일의 첫 공개 연설장에 등장한 대 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내세워 긴장감을 높였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반도의 위기와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 에도 주목하고 있다. 원세훈 국가정 보원장이 12일 국회 정보위에서 이 동식 ICBM 발사를 예상 도발책의 하나로 지목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이 미국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북

한 국방위가 지난달 24일 “핵실험은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외무성도 “핵실험의 주된 목적 이 미국에 분노를 보여주려는 것”이 라고 밝혔었다. 동시에 오는 25일 출범을 앞둔 박 근혜 정부를 겨냥한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지 난달 25일 “대북제재 동참 시 남측 에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북한은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뒤 대북제재의 강도가 높아지자 11월 서 해상에 북한 경비정을 침범시켰다. 이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을 놓고 “값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던 북한 은 이듬해 3월 천안함 폭침도발을 자 행했다. 유사시 개성공단의 우리 근 로자에 대한 출입경 중단과 억류사 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

제하면서 미국과의 ‘평화협상 담판’ 같은 대화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한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조선(북한)이 지난해 8월 미국 측에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미국의 안 전을 확보할지, 아니면 조선의 핵무기 가 계속 강화되는 길을 갈지 선택하 라고 통고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아버지인 김정일의 1, 2 차 핵실험 때와는 달리 이번엔 미국· 중국에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 다. ‘투명성’을 높이고, 막가파식으로 행동하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 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핵실험 직 후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내놓은 것 도 미국에 대해 자신들을 인정할 것 인지 아니면 계속 대결 국면으로 갈 지를 양자택일하라며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정부 고위 관계자)으 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A8 종합 10 종합

 2013년 2월목요일 14일 목요일 2013년 2월 14일

여 정부조직법 강행 막기 야, 국회선진화법 첫 발동 여야 동수 조정위 구성 요구 새누리 “당·원내대표 회담을”

Q : 북한이 원하는 장거리 로켓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A: 고열

견디는 카본 신소재가 핵심

Q&A로 풀어 본 북핵

북한 핵무기 종류 알아내려 미 정찰기 동해서 가스 분석 우라늄탄, 핵실험 필요 없어 세 번째 핵실험 강행으로 북한의 핵 무기 개발과 남은 기술적 과제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또 현실적 위협 으로 다가온 북한 핵무기에 대한 불 안감도 제기되고 있다. 핵심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봤다. ①핵실험은 꼭 필요한가=개발 중 인 핵무기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 한 과정이다. 이미 생산한 핵무기도 설계 결함 등이 발견될 경우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핵실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통 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플루 토늄을 이용한 핵무기의 경우 고폭 장치에 고도의 정밀성이 요구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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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핵실험 필요성이 크다고 한 다. 하지만 우라늄탄의 경우 상대 적으로 단순해 핵실험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1945년 8월 일본 히로 시마에 투하된 우라늄탄의 경우 핵 실험 없이 바로 실전에 사용됐다. ②우라늄·플루토늄탄 구별 어떻게= 핵실험 직후 지하갱도에서 분출되 는 가스를 포집해 분석하는 방법을 쓴다. 핵 분열 시 방사능 핵종(核 種)인 제논(Xe)과 크립톤(Kr)이 나온다. 크립톤의 경우 Kr85는 우 라늄탄 실험에선 1.31%, 플루토늄 에서는 0.58%의 비율로 나온다. 제 논의 경우 Xe133과 Xe135 모두 플 루토늄탄일 때 비율이 각각 6.9%, 7.38%로 우라늄을 원료로 썼을 때 보다 높은 비중으로 나타난다. 이 를 토대로 크립톤이 차지하는 비중 이 크면 우라늄탄, 제논이 높으면 플루토늄탄으로 판단한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沖繩)기 지에 있던 특수정찰기 WC-135를 12일 동해상에 배치했다. 초정밀 포

집장비가 달린 이 항공기로 핵실험 2~3일 내에 한반도 상공에 퍼지는 가스를 잡으려는 조치다. 하지만 극 히 미량인 데다 대기가 불안정할 경우 포착이 쉽지 않다.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때도 한·미 정보당국은 대기 중 핵물질 샘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③재진입체(Reentry Vehicle) 기술 이란=국정원은 12일 국회 정보위에 서 핵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갖춘 북한의 남은 과제는 소형·경량 화와 궤도 재진입 능력이라고 지적 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을 실어 멀리 보내려면 탄두를 1t 미만으로 줄여야 하는데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또 하나 남은 과제는 궤도 재진 입체의 개발이다. 은하 3호 같은 로 켓은 위성을 궤도에 올리고 소멸되 지만,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경우 대 기권 밖을 비행하다 타격 목표를 향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한 다. 고도 1000㎞ 높이에서 대기권

재진입 시 섭씨 300~400도의 엄청 난 열이 발생된다. 고열에서 탄두를 보호하려면 카본 계열 첨단 신소 재가 필요한데 이는 국제 규제대상 품목이다. ④북한 핵 공격 시 위력은=국방부 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20kt 수준의 핵무기를 가정해 피해 상황 을 분석하고 있다. 낙하 지점의 지 형이나 기상 등에 의해 영향을 받 지만 통상 반경 2.5㎞ 이내의 사람 은 50%가 사망하고 4㎞ 안에 있는 건물은 대부분 파괴된다. 방사선에 의해 폭파 지점 1.2㎞ 내에 있는 사 람은 모두 사망한다. 히로시마 원 폭의 경우 전체 인구의 60.6%인 20 만 명이 숨졌고, 건물 92%가 피해 를 보았다. 하지만 서울의 인구밀 도 등을 고려하면 피해는 크게 늘 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미 국방부는 1.5kt의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질 경우 62만 명이 사망한다는 모의실 험 결과를 갖고 있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co.kr

새 정부 출범을 12일 남겨두고 여야 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서로 압박했다. 민주통합당이 선수 를 쳤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 안이 상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여야 3명씩의 안건조정위원회를 구 성하자고 요구했다. 민주당 이찬열 의원 등 행안위 소속 의원들과 우원 식 원내 수석부대표는 13일 기자회견 을 열고 “새누리당이 정부 조직개편 안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국 회선진화법에 따라 안건조정제도를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선진화법은 지난해 5월 여야 가 직권상정과 강행처리 등의 관행 을 막기 위해 통과시킨 법으로 실제 로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진 화법에 따르면 상임위 소속 의원 3분 의 1 이상의 요구로 안건조정위원회 를 구성해 90일 동안 이견 조정이 필 요한 안건을 심사할 수 있다. 위원회 는 여야 동수로 구성되기 때문에 다 수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 우 수석 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정부조직법을 강행 처리해 억지로 밀고 가려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안건 조정위를 통해 야당의 요구를 관철시

이계철 방통위원장 사의 임기가 1년 남은 이계철(73사진) 방 송통신위원장이 13일 자리에서 물러 날 뜻을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 회에 알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방통 위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법적으로 임기가 결정돼 있어 (내가) 사의 표 명을 해줘야 후임자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누차 밝힌 대로 사의를 표명 했다”며 “현재 인수위에서 신임 위원 장 후보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 했다. 이 위원장은 각종 비리에 휘말

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반부패·검찰 개혁 ^중소기업부 격 상 ^방통위 권한 강화 등 6개 사항 을 관철시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도 대응했다. 이철우 원 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여야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의 4자회담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 는 “공식 협의체에서 이미 대부분 의 사안이 논의된 상태”라며 “이제 여야 정상이 만나 결론만 내리면 정 부조직법이 조속하게 처리될 수 있 다”고 주장했다. 안건조정제도에 대 해서는 “조정위는 당의 협상 전권을 이양받은 협의체가 아니고, 여기서 도 결론이 안 나면 당 지도부가 다시 나서야 한다”며 반대했다. 민주당도 4자회담 제안에 제동을 걸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4자 회담을 제안하기 전에 개편안 논의 를 위해 설치한 5+5 공식 협의체의 즉각적인 가동을 촉구한다”고 말했 다. 이어 “행안위가 제안한 안건조정 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정안에 대한 이견을 신속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당초 14일 본회의 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 기로 합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 하고 지난 7일 이후 6일째 공식 협상 을 중단한 상태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려 지난해 1월 중도 사퇴한 전 임 최시중 위원 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2월 내 정됐고, 국회 청 문회를 거쳐 그 해 3월 공식 취임했다. 전임 최 위원 장의 임기를 이어받았기 때문에 이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이 위원장은 평소 “새 정부가 들어서 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해 왔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18 “미국을 일자리 끌어오는 자석으로” 국제  2013년

오바마 2기 첫 국정연설

총기 규제 입법화 의회 압박도 재선 후 첫 새해 국정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꺼낸 카드는 성장이었다. 그 러면서 화두로 제시한 게 중산층 살리기였 다. 한 시간 연설의 3분의 2인 40분을 경제 로 채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밤(현지시간) 의회 에서 열린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경제성장 을 위한 진짜 엔진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산층을 되살리는 게 우리 세대의 임무”라며 “중산층의 일자리를 만들 어내고 번영하게 할 경제성장이 우리를 이 끄는 북극성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을 새 일자리와 제조업을 끌어 들이는 자석으로 만드는 게 정책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재 정적자 감축이 유일한 경제정책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럽연합(EU)과 자유 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 범대서양 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을 체결하기 위 한 협상에도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 통령은 “대서양 연안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 역이 미국의 일자리를 수백만 개 늘릴 것”이 라고 주장했다. 또 아시아와 환태평양경제동 반자협정(TPP)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최저임금 25% 인상과 사회간접자본(SOC) 부문 500억 달러 투자 등도 약속했다. 그는 “4년 내에 최저임금(현 재 시간당 7.25달러)을 9달러(9778원, 한국 은 시간당 4860원)로 올리겠다”며 “빈부 격 차를 줄여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불러일으 키겠다”고 말했다. 유전공학과 천연가스·청 정에너지 등 첨단 신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인간 지놈지도 사업에 투자한 1달러가 140 달러의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예를 들었다. 오바마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강조 하던 중 참관인으로 초청한 애플사의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을 거론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성장을 말하면서도 저소득층 4

영국 의무 근로제 법원이 제동 영국에서는 노동 가능 인구의 약 8%인 250 만 명가량이 실업수당을 받는다. 실업자 중 24세 미만은 매주 56.25파운드(약 9만5000 원)를, 25세 이상은 71파운드(약 12만원)를 받는다. 일자리는 점점 줄고, 단순 기능직 임금 수준도 낮아지다 보니 이 수당에 안주 하며 무위도식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 이 에 따라 영국 정부는 2년 전 실업자들에게 강제로 일을 시키는 제도를 도입했다. 근로 의욕을 되찾도록 하고 일 경험도 쌓게 한다 는 취지다. 그런데 이 제도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런던 고등법원은 12일 대졸 실업자 케이트 레 일리(24)와 전직 대형 화물차 운전자 제이미 윌슨(40)이 제기한 소송에서 영국 정부의 실 업자에 대한 근로 강요는 법률에 근거하지 않 은 초법적 행정 조치라고 판결했다. 지리학을 전공한 레일리는 2011년 11월 구 청으로부터 수퍼마켓에서 2주 동안 일하라 는 통보를 받았다. 대학 졸업 뒤 직장을 구 하지 못해 동네 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하

“중산층 살리는 게 우리 세대 임무”

A9

실업자 강제로 일 시키지 말라 인권 침해 소송에 위법 판결

1시간 중 40분을 경제로 채워

제14947호 40판

국제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2월 14일 목요일

던 차였다. 레일리는 무보수로 상점의 물건 을 정리하고 청소를 해야만 했다. 그 뒤 레일 리는 “강제 노역으로 인권 침해를 당했다” 며 소송을 냈다. 윌슨은 가구 공장으로 배치 됐다. 그는 일을 거부해 실업수당이 박탈되 자 레일리의 소송에 가세했다. 두 사람은 수 퍼마켓 청소와 가구 닦는 일이 취업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지난해 1심 재판에서는 의무 근로 제도의 필요성이 인정돼 레일리와 윌슨이 패소했 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실업자에게 조 건 없이 수당을 주도록 돼 있는 법을 바꾸지 않는 한 강제 노동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판 결했다. 영국 정부는 법을 고쳐서라도 실업자들 의 의무 근로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무 위도식 기간이 길어지면 영구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실업 자들은 수퍼마켓에서 무상으로 일한 레일 리의 사례에서 보듯 의무 근로가 업체들의 정식 직원 채용을 줄이는 역효과를 낸다고 주장한다. 런던=이상언 특파원 joonny@joongang.co.kr

쥐에 듣는 약 인간에 적용 회의론 1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참관한 미셸 오바마(앞줄 왼쪽 둘째)가 참석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 다. 앞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허리케인 ‘샌디’ 발생 당시 어린이 들을 구한 간호사 멘추 산체스, 미셸, 오바마 재선 취임식 축하공연 무대에 선 지 일주일 만에 총격사고로 숨진 하디야 펜들턴의 어머니 클레오파트라 펜들턴, 존 키츠하버 오리건주 주지사, 중소기업 대표 뎁 케리,

면역체계 다른데 관성적 실험 암·심장 관련 질병에 효과 의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동료 남성 직원과의 임금 격차에 항의해 고용주를 고발한 어맨다 맥밀런, 지난해 9 월 작전 도중 총격 15발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브라이언 머피 경위.

세 자녀들의 유치원 무상교육 등 자신의 색 깔이 가미된 복지정책을 빼놓지 않았다. 재 정적자를 늘리지 않겠다며 “작은 정부, 그러 나 더 많은 일을 하는 정부”도 강조했다. 총기 규제는 연설 뒷부분에서 등장했다. 지난해 말 코네티컷주 뉴타운 초등학교 총 기사고를 거론하며 총기 규제 입법화를 의 회에 압박했다. 또 내년 2월까지 아프가니 스탄 파병인력 중 절반이 넘는 3만4000명을 철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의 국정연설 뒤 반론권으로 주어진 TV연설에서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 론되는 마르코 루비오(41·플로리다) 상원의

[워싱턴 로이터=뉴시스]

원은 “오바마 대통령은 부자 증세에 대한 집 착을 버리고 진정한 성장을 위해 우리와 협 조하라”고 요구했다. 루비오는 “나는 부자 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의 정책을 반대하 는 게 아니라 내 이웃과 미국의 중산층을 보 호하기 위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인 존 코르닌(텍사스) 은 “입으론 성장을 말하면서도 유치원 무상 교육과 최저임금 9달러는 무슨 재원으로 추 진하려는지 모르겠다”며 “큰 정부를 위한 또 다른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pmaster@joongang.co.kr

수십 년간 인간의 질병 연구에 필수적으로 여겨졌던 쥐 실험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커 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 도했다. 의약품의 효과를 알기 위한 실험의 정석인 쥐 실험이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연 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미 국립과학아카데미(NAS) 연 구를 인용해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염증 환자용 약 중 일부가 꾸준히 실패하는 이유 를 밝혔다. 10년간 진행된 NAS의 연구에 따 르면 심각한 염증·화상·정신적 외상을 가진 수백 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쥐와 사람은 유전적으로 백혈구 반응이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가지 조건에 반응한 유전자 종 류도 달랐다. 쥐는 조건마다 다른 유전자들

이 작용했지만 인간은 유사한 유전자들이 반응했다. NAS는 이 연구와 별도로 쥐 실험의 결과 가 항상 인간과 같을 수 없다는 또 다른 증 거도 제시했다. 주로 썩은 음식을 먹는 쥐는 면역력이 강해 인간보다 100만 배나 많은 박 테리아가 혈액 속에 있어야 사망한다. 따라 서 쥐는 멀쩡해도 사람은 치사량을 훨씬 넘 는 수치상의 오류 가능성이 존재한다. NYT 는 쥐 실험이 모든 질병 연구에 쓸모없는 것 은 아니지만 암과 심장질환 등 면역체계 관 련 질병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많다고 강조했다. 쥐 실험을 관성적으로 수행하는 경향도 지적됐다. 로널드 W 데이비스 스탠퍼드대 교수는 “일부 연구자가 사람을 치료한다는 목적을 잊고 실험용 쥐를 치료하는 데 집중 하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A10 20 탕, 총성 뒤 불길  그리고‘LA람보’는 사라졌다 국제 국제

<미 전직 경찰 도너>

2월 14일 목요일 2013년2013년 2월 14일 목요일 

지갑 값200=연봉 부자는 장지갑 선호

특공대 200명 산장 600개 수색

일본 재테크 전문가 ‘지갑의 비밀’

장갑차로 창문 부수고 최루탄 쏴

곳에서 총알이 날아들었다. 기습을 당한 경 관 2명이 쓰러졌다. 이 중 한 명은 사망했다. 창문 밖으로 연막탄이 날아왔다. 달아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이미 경찰이 주위를 에워싼 후였다. 경찰은 장갑차를 동원해 산장 창문 을 부수고 최루탄을 쏘며 “투항하라”고 방송 했다. 이때 산장 안에서 총성 한 방이 울렸 다. 이어 화염이 산장을 뒤덮었다. 산장 전체가 검게 타버릴 때까지 경찰은 속 수무책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도너로 추정되는 시신이 산 장에서 발견됐다는 경찰 관계자 도너 전언과, “시신은 발견되지 않

았다”는 LA 경찰 당국의 정정 발표가 이어져 혼선을 빚었다. 밤 11시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 안관 사무소의 신디 버크먼 대변인은 “불에 탄 유해 한 구가 산장에서 발견됐다”고 발표 했다. 그는 “화재 원인은 못 밝혔지만 아무도 빠져나오지 않았고 도너 혼자 안에 있었던 것 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A 경찰 측은 “시신 의 신원 확인을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 고 밝혔다. 하지만 “도너인지 여부를 밝히려 면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한 발의 총성과 화재 원인 등도 미제로 남 아 있다. 워싱턴타임스 등은 산장 안에서 울 린 한 발의 총성을 두고 도너의 자살 가능성

을 제기했다. 만약 시신이 도너가 아닌 것으 로 밝혀진다면 그를 찾기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도너는 해군 저격수 출신이다. 저격수 가 사격술 못지않게 철저하게 훈련받는 것 이 자신의 몸을 감추는 엄폐 기술이다. 도너는 LA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2008년 상관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본지 2월 12일자 17면> 그는 ‘LA 경찰이 인종차별 과 부정부패로 썩었다’고 비난하며 7일 전 직 상관의 딸과 약혼자를 사살했다. 이후 그 를 추격하는 경찰과 총격전을 벌여 한 명을 추가 살해했다. 이충형 기자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며 통역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라틴어에 능통한 치리는 교 황의 사임 의사를 알아듣고 바로 140자 남 짓한 1보를 타전했다. 세계적 특종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교황 사임 소식 을 올려 유명인사가 됐다. 치리는 “교황이 ‘심각한 건강 상태’라고 하는 것을 듣고 큰 일이라는 것을 직감했고 ‘사임한다’는 말에 무릎에 힘이 빠져 다리가 떨렸다”고 12일 (현지시간) 유럽 뉴스 채널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교황청 출입 기자인 치

리는 특종을 축하하는 동료들에게 “베네딕 토 16세의 라틴어는 알아듣기 굉장히 쉽다” 고 말했다. 라틴어는 거의 쓰지 않는 언어이지만 바 티칸에선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회 칙(回勅) 등 공식 문서는 모두 라틴어로 기 록되고 중요한 발표도 라틴어로 이뤄진다. 가톨릭이 라틴어를 공식 언어로 고수하는 이유는 오독(誤讀)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 해서다. 하지만 최근 바티칸에서도 라틴어 사용자

들이 줄고 있다고 BBC가 12일 보도했다. 나 이 많은 사제들은 아직 라틴어로 안부 카드 를 쓰거나 농담도 하지만, 젊은 층의 라틴어 실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교황청 공식 문서 를 작성하는 부서에서 일하다 은퇴한 미국 의 레지널드 포스트 신부는 BBC와의 인터 뷰에서 “교황청 내에서도 라틴어를 유창하 게 하는 사람은 100명 정도”라며 “바티칸에 선 라틴어보다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자가 되려면 지갑부터 바꿔라. 돈 대하기 를 사람 대하듯 하라. 소비생활이 엉망이 되 는 이유는 지갑에 있다.”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의 저자 가 메다 준이치로(龜田潤一郎)가 최근 일본 경 제잡지 ‘프레지던트’에 기고한 돈 버는 지갑 의 비밀이다. 재테크 전문가로 세무사인 저 자가 일본 부자 700여 명의 지갑을 분석한 내용이다. 부자 지갑의 공통점은 ^돈을 펴서 넣을 수 있는 장지갑에 ^지폐는 금액 순서대로, 같은 방향으로 넣고 ^신용카드는 꼭 필요 한 만큼만 ^동전 지갑은 따로 ^지갑은 얇 게(영수증과 쿠폰은 수시로 버린다) 유지 한다는 것이다. 한번 지갑에 들어온 돈을 귀하게 여겨야 좋은 소비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지갑은 단순한 실용품이 아니다. 그 이상 의 특별한 힘을 지닌 물건”이라고 가메다는 강조했다. 지갑은 주인의 돈을 대하는 태도 를 바꾸는 힘을 갖고 있고, 나아가 생활 태 도까지 바꿔 결국 수입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지갑 가격200=그 사람의 연봉’이라는 공식도 700명분의 부자 지갑의 공통점이었 다. 예컨대 50만원짜리 지갑을 갖고 있는 사 람은 연봉이 대략 1억원이라는 식이다. 그는 ‘지갑 가격200’이 연봉보다 많은 경우는 앞으로 연봉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주 장한다. 반대로 돈이 새는 지갑은 복잡한 지갑이 다. 카드·쿠폰 등이 많이 들어 있고 지폐 넣 는 곳이 너무 깊어 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금세 파악할 수 없는 지갑이다. 이런 지갑 주인들은 대체로 돈을 제어하 지 못한다고 가메다는 말했다. 또 반창고·명 함·위장약·메모 등이 들어 있는 지갑, 찢어 진 지갑, 복권이 든 지갑도 돈을 멀리한다. 지갑에 온갖 잡동사니를 넣고 다니는 사람 은 평소 불안한 사람이다. 자신감이 없는 사 람에게 돈은 모이지 않는다. 찢어진 지갑은 돈을 귀히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고 복권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점에서 돈이 새 나간다는 것이다. 박소영 기자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olive@joongang.co.kr

갑자기 총성 울린 뒤 산장 전소 불탄 시신 발견  신원확인 안 돼 람보라 불렸던 사내의 운명은 영화와 같 지 않았다. 복수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경찰과 전쟁을 선포한 크리스토퍼 도 너(33)가 12일(현지시간)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 은 전했다. 경관 등 3명의 살해 혐의를 받고 있던 도너는 경찰 수천 명의 수색을 따돌리 며 일주일 동안 숨어 있었다. 현지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20분 차량 도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도 너로 보이는 이가 트럭을 훔쳐 달아났다는 제보였다. 경찰이 도착한 지점은 LA 동쪽 130㎞ 지점 빅베어 호수 인근 산악지대. 도 너 검거를 위해 경찰이 설치한 수사본부 바 로 길 건너편이었다. 22분 후 인근 도로를 주 행하던 야생동물 관리요원이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이 트럭과 마주쳤다. 두 차량은 충 돌했고 도너를 알아본 요원은 곧바로 총을 꺼내들었다. 총격전을 벌이던 도너는 산으 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트럭에서 총기들과 캠핑 장비를 찾았다. 200명의 경찰 특공대와 탐지견들이 산 곳곳 600여 개의 산장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공중에선 헬기가 적 외선 탐지장치를 가동했다. 경찰이 접근하자 산장 한

교황 사임 특종한 기자 비결은 라틴어 실력 ANSA통신 치리 기자 유명세 이탈리아 ANSA통신 지오반나 치리 기자 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임을 가장 먼저 세 상에 알렸다. 11일 교황이 라틴어로 된 사임 발표문을 읽는 동안 현장의 다른 기자들은

제14947호 40판

경찰과 전쟁을 선포한 ‘람보’ 도너를 잡기 위해 무장 경찰들이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유카이파 지역 도로를 검문하고 있다.

[유카이파 로이터=뉴시스]

ad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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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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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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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A11

이 깡통 로봇이 아이폰 독점 해제

안드로이드 기기 하루 130만 대씩 팔려  갤럭시S가 판 뒤집기 시작  개방성 높여 애플과 앱 숫자 비슷 2009년 11월 30일 우리나라 2위 이동통신 사 업자인 KT가 아이폰을 출시했다. 20만 대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순식간에 100만 대 가까이 팔리는 ‘애플 쇼크’가 닥쳤다. 1위 사업자 SK텔레콤은 몸이 달았다. ‘전통의 파 트너’ 삼성전자가 ‘물건’을 내놓기를 기다렸 다. 그래서 나온 게 ‘전지전능 옴니아’. 운영체 제(OS)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모바 일이다. 그렇지만 태블릿용으로 개발된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상 대하기는 버거웠다. 툭하면 시스템이 다운되 고, 휴대전화 본연의 기능인 통화마저 어려운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아이폰’이라는 등식을 머릿속에 심었다. 2010년 1월 18일. 구글이 개발한 OS인 안 드로이드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모토로이가 국내에 상륙했다. 모토로라의 작품이다. 초 기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 자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자초한 측면이 없지 않다.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업체들 은 애니콜과 초콜릿폰 신화에 취해 있었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디 루빈 (현 구글 수석 부사장)은 2004년 삼성을 방 문해 “안드로이드폰을 만들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우여곡절 끝에 안 드로이드가 국내에 들어온 지 3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대세가 됐다. 지 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3대 가운데 2대가 안드로이드폰이다. 삼성은 안드로이 드의 우등생으로 올라섰다. 어떻게 이런 일 이 벌어졌을까. “하드웨어 성능 향상이 혁신”=판을 뒤집은 계기는 갤럭시S다. 삼성전자가 사활을 걸고 만들었다. 부품 제조사로서의 장점을 최대로 살렸다.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성능의 부품을

한데 모았다. 소위 ‘스펙’에서는 뒤지지 않았 다. 삼성전자를 위시해 안드로이드 진영은 하 드웨어 성능을 올리는 것을 가장 큰 ‘혁신’으 로 삼았다. 갤럭시 시리즈는 세대를 바꿔나갈 때마다 메모리를 늘리고 작동 속도를 높였으 며 화면을 키웠다. LG전자·팬택 등 전통적인 강호들이 가세했다.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을 앞세운 아이폰의 ‘감성 품질’을 ‘더 좋은 성능 (스펙)’으로 대응해 나간 것이다. 이 같은 물량 공세에 네티즌들은 “스펙이 감성”이라고 감탄 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급격히 성장한다. 2011년 5월 1억 대에 도달한 안드로이드폰은 이후 6개월 만에 2억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9 월엔 5억 대를 찍었다. 최근에는 매일 130만 대 씩 팔리고 있다. 개방형이 답이다=안드로이드는 오픈소 스(개방형)다. 누구든지 소스를 받아 자유롭 게 수정·배포·판매가 가능하다. 누구나 새로 운 기기를 출시할 수 있고, 누구나 애플리케 이션(앱)을 만들 수 있다. 좋은 단말기나 콘 텐트를 만들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다. 구 글은 안드로이드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기 보다는 이용자 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단 말기·OS·콘텐트를 한 손에 틀어쥐고 매출의 30%가 넘는 이익을 거두는 애플 모델과는 달리 ‘파이를 키우는 전략’을 쓴 것이다. 다양한 파트너의 참여는 제품을 다양하게 만든다. 현재 1000종류가 넘는 안드로이드폰 이 출시됐다. 화면 크기부터 사용자 인터페이 스(UI)까지 다양하다.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애플이 안 된다고 선언한 펜을 도입했고, 4인치가 넘는 제품을 내놨으며, 패 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개척했다. 애플의 최고 강점인 앱 마켓도 안드로이드 진영의 물량 공세에 밀렸다. 지난해 10월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은 70만 개를 넘어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 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250억 번을 넘어섰다. 애플의 아이폰에 맞서야 하는 통신사(SK텔 레콤 등)는 물론이고 제조사(삼성전자 등)까 지 앱 개수 늘리기에 나선 덕이다. SK플래닛 이호연 매니저는 “개발자들이 과거에는 애플 용 앱을 먼저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안드로이 드용을 먼저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리눅스는 안 되고, 안드로이드는 되고=개인 용 컴퓨터(PC)의 OS인 리눅스 역시 개방형이 다. 리눅스는 1991년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대 학원생인 리누스 토발스가 개발했다. 그는 소 스를 공개하며 제조사들에 “마음대로 사용하 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앞에서 끌어 주는 업체가 없어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는 정보기술(IT) 업계의 거인 인 구글이 주도하고 있다. ‘생태계 전략’으로 시장 자체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며 돈을 쏟 아부었다. 특허나 폐쇄적 서비스를 통해 지 배력을 극대화하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 과는 다르다. 안드로이드는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고, 다양한 제조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 록 도왔다. 이렇게 돈을 쏟아부어서 구글이 얻는 이익 은 광고 수익 극대화다. 구글은 수입의 95% 이상을 온라인 광고를 통해 창출한다. 모바 일 기반의 인터넷 시장은 구글에 새로운 수 입원이다. 건국대 경제학과 권남훈 교수는 “모바일 생태계가 더 다양하고, 개방된 경쟁 구도로 변하면서 기업들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며 “새로운 지식기반 경제에 서는 안드로이드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혁신 을 주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잡스가 망한다 했던  7인치 태블릿, 펜, 4인치 넘는 스마트폰 잘나가네 안드로이드가 깬 잡스의 독설 3제 애플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는 ‘레드 오션’ (휴대전화·개인용 컴퓨터 등 경쟁이 치열한 시 장)에 뛰어들어 ‘블루 오션’(스마트폰·태블릿 등 새로운 시장)을 창조했다. 그는 “소비자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며 시장 조사 를 믿지 않았다. 대신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 를 만들어갔다. 잡스의 예언은 대부분 들어맞 았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에 일부 는 빗나갔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무너뜨린 잡 스의 세 가지 예언을 알아봤다. “7인치 태블릿은 ‘죽은 채 도착(DOA)’할 것이다.” 2010년 10월 애플 실적 발표 때, 잡

스가 퍼부은 독설이다. 휴대성을 강조하며 7 인치 갤럭시탭을 내놓은 삼성전자를 겨냥한 공격이었다. 처음엔 잡스가 옳은 듯했다. 대 부분의 제조사가 아이패드(9.7인치) 크기와 비슷한 태블릿을 내놨다. 문제는 무게였다.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으로 앱을 실행하기에 9 인치대 태블릿은 무거웠다. 삼성전자는 아예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결합한 갤럭시노트를 선보이며 패블릿(폰+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 들었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아이패드 미니 를 출시했다. 잡스가 DOA라고 선언한 7인치 대의 크기와 비슷하다. “신은 인간에게 10개의 스타일러스(펜)를

줬는데, 더 이상의 스타일러스가 왜 필요하 냐.”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잭슨에 따 르면 잡스는 평소 이렇게 말했다. 잡스는 펜 대신 손가락으로 기기와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손가락을 “우리가 가지고 태 어난,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지시(pointing) 기기”라고 말했다. 2007년 아이폰을 발표하 는 자리에서 그는 “누가 스타일러스를 원하 느냐”고 단언했다. 넣었다 뺐다 하다가 잃어 버리기 쉽고, 쓰기에 편하지도 않다는 것이 다. 그러나 펜이 필요한 사람도 있게 마련이 다. 아무래도 손가락으로는 세밀한 작업을 하기 어렵다. 적지 않은 안드로이드 기기 제 조사들은 펜을 이용한 입력 방식을 기본으

로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3.5인치 화면은 스마트폰에는 최적의 크 기다.” 잡스는 “한 손으로 잡을 수 없을 정도 의 커다란 스마트폰은 누구도 사고 싶지 않 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플 내부에서도 화 면 크기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긴 했 지만, 잡스의 강력한 의지에 막혔다. 그의 생 전, 아이폰은 결코 4인치를 넘지 못했다. 반 면 안드로이드 제조사는 점차 화면 크기를 키웠다. 이제 스마트폰은 4인치를 넘어 5인치 대가 주류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는 5.5인 치, LG전자 옵티머스G는 4.7인치, 팬택 베가 R3는 5.3인치다. 갤럭시노트3는 6인치급으 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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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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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남성들, 밸런타인 데이 평균 135달러 지출 선물 보다는 마음을 주고 받는 특별한 날로 여겨야 캐나다 남성들은 밸런타인 데이에 어느 정 도의 금액을 지출할까? 글로벌 마케팅 여론조사 기관인 Ipsos에 따르면 캐나다 남성은 밸런타인 데이에 평 균 135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밸런타인 데이 사랑 고백을 위해 초콜렛 과 악세사리 등을 구매하며 약 1억 1천만 달 러(여성과 남성 모두)를 소비한다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와는 달리 밸런타인 데이에는 사랑고백과 함께 물질적 인 선물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소통 및 관계 전문가인 사라신(Sarrasin) 은 “밸런타인 데이에 일부 여성들은 상대 남성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보인다”며 “남성 들은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행동을 보여줘 야 한다. 그것은 여성들에게 있어 보다 깊 은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

라고 말했다. 사라신씨는 “밸런타인 데이의 특별한 추 억이 있는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이 볼 수 있도록 자신의 사무실에 24송이의 장미를 놓아둔다. 그것은 다른 여성들에게는 심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가운 소식도 있다. 일부 여성들 은 밸런타인 데이에 값비싼 선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밸런타인 데이에 소비하는 지출은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한 하 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라신은 “밸런타인 데이에 2천 달러를 지 출할 수도, 혹은 단지 2 달러만을 쓸 수 도 있다. 일부 여성들은 그것이 쓸데없는 표현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라신은 연인에게 밸런타인 데이 선물 을 하고 싶다면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고 조언한다. Ipsos 조사에 따르면 밸런타인 데이에 여 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근사한 레 스토랑에서 저녁식사(58%)를 하는 것이다. 그 다음순으로는 파트너가 직접 만들어 주 는 요리(33%), 영화 혹은 공연 감상(33%) 초코렛 선물(25%) 꽃다발 선물(20%)이 차 지했다. 이제 막 데이트를 시작하는 커플이라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기 위한 말이 나 행동, 혹은 일기장 같은 작은 선물을 주 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사라신씨는 “밸런타인 데이는 모든 사람 들이 ‘마음을 주고 받는 날 ‘이 될 수 있다” 며 “이성이 아닌 동성친구와 마사지나 손톱 관리, 저녁 식사 등을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또, 그녀는 밸런타인 데이를 맞이 해 가족 이나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도 특별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주 기자 여성들이 선호하는 밸런타인 데이 1. 레스토랑에서 낭만적 인 저녁 식사 2. 발렌타인 데이를 함께 보내기 3. 연인과 함께 저녁 식사 4. 영화 혹은 공연 나들이 5. 꽃선물 6. 초콜릿 7. 손으로 쓴 편지 8. 가게에서 산 카드 9. 저녁 식사나 꽃이 아닌 다른 선물 10. 스포츠를 포함한 이벤트


B2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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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역 가는 길이 거의 끝나고 있다. 이제 이 돌다리만 건너면, 낙동강 너머에 승부역이 기다리고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는 기차역이 있다.

시인은 말했다 … 시 속 풍경이 바로 여기구나 그 길 속 그 이야기  경북 봉화 승부역 가는 길 오래전부터 벼르던 길이었다. 많은 이가 우 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길이라고 했다. 어느 시인은 시 속의 풍경을 옮겨놓으면 이와 같 을 것이라 했고, 어느 여행작가는 이 길을 걷고서 산속에 박혀 있는 섬을 찾아가는 여 정이었다고 추억했다. 전국 방방곡곡 두 발 로 디디지 않은 길이 없다는 도보여행가 신 정일 선생이 주저 않고 꼽는 가장 예쁜 길 도 바로 여기를 지나는 길이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칭찬해 마지않는 길의 풍경보다 더 마음에 와닿았던 건, 사람이 길에게 부여한 이름이었다. 승부역 가는 길. 경북 봉화에 가면 석포역에서 승부역까지 철길 옆에 사람이 다니는 길이 나있는데, 이 길의 이름이 ‘승부역 가는 길’이라는 것 이었다. 그러니까 이 길을 끝까지 다 걸으 면 기차역이 나온다는 말이었다. 여태 전국 의 허다한 길을 걸으며 궁금했다. 길이 끝 나는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번에 알았 다. 길이 끝나는 곳에는, 외로운 기차 역 하 나 서 있었다.

세 시간을 걸어도 뽀드득 소리뿐 승부역은 자동차로도 갈 수 있었다. 석포 역에서 승부역까지 12㎞ 길에는 비록 거칠 긴 해도 시멘트가 덮여 있었다. 행정구역상 승부역은 경상북도 봉화군에 속한다. 승부역 가는 길의 시작점인 북쪽의 석포역도 봉화군 소속이다. 그러나 승부역 주변 마을의 생활권은 강원도 태백시다. 주 민들은 강원도 강릉행 기차를 ‘들어온다’고 하고, 경북 영주행 기차를 ‘나간다’고 한다. 행정구역은 경상북도이지만, 생활구역은 강 원도에 맞춰져 있다. 승부마을이 경상북도와 격리된 이유는 승 부역 바로 뒤에 우람한 산줄기가 버티고 서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 산을 넘지 못 하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다른 광역단체 로 장을 보러 다니고 학교에 간다. 승부역 다음 역이 양원역인데, 철길로 3.7㎞ 거리다. 그러나 자동차로 두 기차역을 오가려면 무 려 58.4㎞를 이동해야 한다. 두 기차역을 바 로 잇는 도로가 없어 석포역까지 나온 다음

에도 한참을 에둘러 가야 한다. 승부역 가는 길은 의외로 걷기에 편했다. 대체로 평탄했고, 자동차 두 대가 통과할 수 있을 만큼 넉넉했다. 십 년쯤 전 이 길 을 걸었던 시인은 먼지 폴폴 날리는 자갈길 이라고 적었지만, 승부마을 주민들은 십 년 쯤 전 길에 시멘트를 덮었다고 기억했다. 시 인의 기억과 주민의 기억은 한두 해 차이일 터다. 아무튼 그 시절에도 마을에는 하루에 두 번씩 버스가 왔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었지만, 자동 차는 거의 없었다. 석포역에서 승부역까지 가는 길에는 마을 세 개가 드문드문 들어 앉아 있다. 결둔마을·마무이마을·하승부마 을, 이 세 마을을 합쳐 승부마을이라고 부 른다. 그래도 민가 43호 주민 70여 명이 전 부다. 세 시간 남짓 걷는 길이 내내 한적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아니다. 한적하다는 표 현은 싱겁다. 차라리 적요했다. 뽀드득뽀드 득, 눈 밟는 소리만 이 적적한 골짜기에 울 려 퍼졌으니까.

길이 끝나는 곳에 기차역이 있었다 하승부마을에 들어왔다. 넓은 구릉을 따 라 10여 가구가 띄엄띄엄 흩어져 있었다. 한 갓진 두메산골의 겨울 풍경 그대로였다. 농 가 벽에는 우거지가 마르고 있었고, 주민 몇 몇이 당귀를 널고 있었다. 승부마을의 주 수 익원은 당귀, 대추, 그리고 옥수수다. 그러 고 보니 예까지 걸어오면서 논을 본 기억이 없다. 낙동강만 부지런히 길을 쫓아다녔다. 하승부마을에서 1㎞ 정도 더 들어가야 승 부역이 나왔다. 맨 처음 눈에 들어온 건, 70m 길이의 주황색 출렁다리였다. 승부역에 가려면 마지막으로 낙동강을 건너야 했다. 승부역은 정말로 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 었다. 까마득한 봉우리가 역사(驛舍)를 둘 러싼 모습이 영락없는 천혜의 요새였다. 병 풍처럼 에워싼 산 아래로 터널이 뚫려 있 었다. 이 터널만이 산 너머 세상과 소통하 는 창구였다. 다리를 건너 플랫폼에 들어섰다. 글씨를 새긴 큼지막한 자연석이 앞을 가로막았다. ‘

승부역은 하늘도 세 평이요 꽃밭도 세 평이 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1960 년대 역무원이 썼다는 글이다. 이 글에서 ‘ 승부역 하늘은 세 평’이라는 소문이 발원 했다. 승부역은 1956년 처음 문을 열었다. 대한 민국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 개통한 철도 노 선이 강원도 태백 철암역과 경북 영주역을 잇는 영암선인데, 그 영암선을 내면서 승부 역도 들어섰다. 십 년쯤 전만 해도 찾는 이 가 없어 기차역으로서 수명을 다할 뻔했다 가 최근 들어 오지여행 성지로 떠오르면서 활력을 되찾았다. 역무원 최영일씨가 나와 알은 채를 했다. “여행 오셨어요? 좋은 데 오셨습니다.” 그럼요, 좋은 데 왔지요. 얼마를 기다려서 왔는데…. 산이 높아 해가 일찍 졌다. 더 어 두워지기 전에 걸음을 재촉했다. 출렁다리 를 건너다 되돌아본 승부역은 이미 어둠에 묻혀 윤곽만 흐릿했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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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문화

문화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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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1906 년 서울 종로에서 대지주의 후손으 로 태어나 억만금 재산과 젊음을 바 쳐 일본으로 유출되는 한민족의 유물을 수 집해 이 땅에 남긴 ‘민족 문화유산의 수호 신’이다. 당시 경성의 번듯한 기와집 400채 를 살 수 있는 돈을 바쳐 인수한 고려청자를 비롯해 꼭 지켜야 할 보물을 손에 넣기 위 해 펼친 낙찰 비화들이 전설처럼 내려온다. 1945년 보성중학교장, 47년 고적보존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60년 고고미술동인회를 발 기했다. 62년 서거한 뒤 대한민국 문화포장, 문화훈장 국민장이 추서됐다. 국보 제135호 ‘혜원 전신첩’ 30폭 중 한 점인 ‘야금모행(夜禁冒行부분)’. 통행금지 시간에 몰래 다닌다는 뜻이다. 간송이 1934년 일본에 건너가 당시 최고의 골동품상이었던 야마나카 사다지로와 팽팽한 기 싸움 을 벌여 되찾아왔다. 요즘 가치로 수십 억 원을 들였는데 조선시대 풍속화의 백미로 평가받는 간송의 대표 소장품이다. 관람객이 즐겨보는 그림 중 첫째로 꼽힌다.

600억 규모 비영리 재단법인 꾸려   성북동 현 부지 3000평서 리모델링   일제시대 전형필 선생 사재로 수집   국립박물관 못지않은 컬렉션 자랑   후손들 유지 받들어 매년 무료 전시  “체계적 연구·관리 공간 마련” 기대

검소한 차림으로 도자기 수장품을 어루만지며 세 심하게 살피는 만년의 간송 전형필. [사진 김영사]

한국 1세대 건축가 박길룡이 설계해 1938년 지은 보화각. 지금 간송미술관의 전신이다.

한국 미술의 보물 곳간 간송미술관을 지키 기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1938년 서울 성북동 97의 1번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관으로 문을 연 지 75년 만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버금가는 소장품으로 한 민족 문화재 1번지 구실을 해온 간송미술관 은 긴 역사 속에서 명품 컬렉션과 학술 가치 가 높은 전시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건 립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까닭에 과학적 유 물 보존과 미술관 자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 한 우려 또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비영리 재단법인 ‘간송 박물관’(가칭) 발 족 준비 모임(대표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은 13일 “우리 민족의 보물을 보물답게 지키 기 위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나라의 영혼이라 할 문화재를

사재를 털어 지킨 설립자 간송(澗松) 전형필 선생 일가의 유지를 받들어 그 정신을 길이 살리기 위한 기금 마련 프로젝트를 선언한 것이다. 이덕훈 대표는 “설립자의 뜻을 훼손하지 않는 문화재 사랑의 명예로운 실현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선친의 뜻을 꿋꿋하 게 이어온 후손이 신뢰할 수 있는 구성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무를 맡은 간송 씨엔디(KANSONG C&D 대표 노진호)가 지난 1년 6개월에 걸 쳐 마련한 ‘간송미술관 리모델링 프로젝트’ 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째, 현재 간송미술관(관장 전성우)이 서 있는 성북동 부지 3000평에 대중 친화적이 고 미래 지향적인 미술관을 건립해 문화 교 육 및 다양한 미디어를 통합한 복합 문화공 간을 연다. 둘째, 기존 연구 기능을 담당해 온 한국민족미술연구소(소장 전영우)를 잇 는 연구자 육성 및 보존을 위한 학교 기능을 더한다. 노진호 대표는 “2011년에 서울 방이동 보 성학교 부지 지하에 새 간송미술관 건립을 위한 설계까지 마쳤으나 간송의 유지를 잇 기 위해서는 역시 성북동 97번지가 적임지 라는 의견이 나와 백지화시켰다”고 설명했 다. 보성학교는 간송이 1940년 인수해 육성 해온 간송 가문의 교육기관이다. 간송 일가에서는 큰손자 전인건(46)씨가 이번 프로젝트를 조율하는 창구 역할을 맡 고 있다. 간송의 차남인 전성우(79)씨와 삼 남 전영우(73)씨 등 2남3녀는 62년 부친 서 거 뒤 법적인 미술관 등록을 하지 않고 오로

지 가족의 힘으로 국보급 유물을 지켜왔다. 1966년부터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실장 으로 일해 온 미술사학자 최완수(71) 선생 이 이끄는 후학 연구자들이 83회에 이르는 정기전시회를 꾸려왔다. “민족 모두의 재 산이니 절대 금전적 이득을 취하지 말라” 는 간송의 유지를 받들어 전시회 관람은 무 료였다. 수십 년 일원 한 푼 안 받고 국민 모두에 게 전통미술의 긍지를 심어준 간송미술관 은 이제 그 가치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 는 새 에너지를 구하고 있다. 노 대표는 “일 단 30억 원 정도 종자돈 구실을 할 기금 마 련이 되면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 계획”이 라고 밝혔다. 비영리 재단법인은 이사회 의장과 감사, 이 사회, 자문위원단 등으로 꾸려져 발기인을 공모할 예정이다. 어림하는 총 예산은 500억 ~600억 원 정도로 기부자에 대한 예우는 전 시실 명칭 부여, 명단 설치 등 다양하다. 간송미술관의 미래에 대해 관심과 걱정을 드러내온 미술계에서는 일단 이번 프로젝트 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간송미술관의 새로 운 출발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미술서지학자 김달진(김달진한국미술정 보센터 대표)씨는 “간송의 유물과 기획전 은 이제 한 가족이 감당하기에는 그 사회 적 의미가 중차대해졌다”며 “이번 프로젝 트가 국민 모두의 관심사로 받아들여져 제 대로 된 새 간송미술관이 건립되는 날까 지 더 큰 문화재 사랑으로 이어졌으면 좋겠 다”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co.kr

인디밴드 맏형이 아이돌밴드에 소송 낸 까닭  “엠넷 생방송서 우리 음원 사용”   크라잉넛, 씨엔블루에 손배소  씨엔블루 방송사 실수다 해명

제14947호 40판

가요계에 또 저작권 소송이 붙었다. 인디음 악의 대표주자 크라잉넛과 인기 아이돌 밴 드 씨엔블루가 당사자다. TV 음악방송에서 연주를 하지 않고 흉내만 내는 ‘핸드 싱크’ 관행을 들추는 송사이기도 하다. 크라잉넛 소속사 드럭레코드는 씨엔블루 가 저작권·저작인접권을 침해했다며 4000 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 울 중앙지법에 냈다”고 13일 밝혔다. 씨엔블 루가 2010년 엠넷(Mnet) ‘카운트다운’ 방 송에서 크라잉넛의 ‘필살 오프사이드’ 음원 을 틀어놓고 퍼포먼스만 해놓고 그 영상까

지 ‘씨엔블루 스페셜 DVD’로 제작해 일본 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드럭레코드 김웅 대표는 “이 문제를 제대 로 세워놓고 가지 않으면 인디 뮤직을 아무렇 게나 흠집 내고 마음대로 갖다 쓸 수 있는 공 깃돌 같은 존재로 여길 듯하다”고 주장했다. 씨엔블루 측과 Mnet의 해명을 종합해 사건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2010년 월 드컵에서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특집이 긴 급 편성됐다. 제작진은 크라잉넛이 2002년 월드컵에서 발표했던 응원가를 씨엔블루 가 커버하는 무대를 구상했다. MR(반주음

악)은 제작진이 준비하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원곡을 듣고 노래 연습만 했 어요. 어차피 라이브 연주는 안 되잖아요. 생방송에선 저희 곡도 라이브를 할 수 없는 여건인 걸요.”(씨엔블루 소속사 FNC엔터테 인먼트 이상호 이사) 여러 팀이 한 무대에 차례로 서는 생방송 에서 밴드의 라이브 연주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제작진은 MR을 미 처 구하지 못해 원곡 음원(AR)을 생방송에 서 틀었다. 유튜브에 올라 있는 방송 실황을 보면 크라잉넛의 노래와 연주에 씨엔블루의

[사진 간송미술관]

간송미술관은 

청자·훈민정음 등 국보만 12점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간송 전형필이 사 재를 털어 수집한 문화재를 수장·연구·전시 하기 위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설 박물 관이다. 1938년 ‘빛나는 보배를 모아두는 집’이라는 뜻의 보화각(葆華閣)으로 출발 해 삼국시대부터 조선말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화·전적·도자·공예 등 조형미술 전 분야 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소장품을 자랑한다. 간송 수장품의 고증과 감정에 자문을 맡았던 당대의 감식안 위창(葦滄) 오세창 (1864~1953)은 간송 컬렉션을 한마디로 “천 추(千秋)의 정화(精華)”라 극찬하며 “세상 함 께 보배하고 자손 길이 보존하세”라 기렸다. 국보 제 68호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 제70호 ‘훈민정음’, 제135호 ‘혜원 전신첩’ 등 국보 12점과 보물 제284호 ‘금동 여래 입상’, 제238호 ‘백자 박산향로’ 등 보물 10점 외에 조선 진경시대를 연 겸재(謙齋) 정선의 서화, 추사(秋史) 김정희의 글씨 등 그 소장품만으로 한국미술사를 서술할 수 있을 정도다. 1971년부터 부설 학술기관인 한국민족미 술연구소 주관으로 봄·가을 2주씩 정기전을 열어 주제별 유물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1997년 5월 ‘개관 25주년 기념 진경시대전’, 2006년 가을 ‘간송 탄생 100주년 전’, 2011년 가을 ‘풍속 인물화 대전’ 등에는 수만 명의 관객이 몰렸다.

목소리가 뒤섞여 들린다. 이상호 이사는 “코 러스가 깔린 줄 알았다. 생방송이라 도중에 끊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엠넷 측은 “저희의 명백한 실수다. 양측 뮤지션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림(visual)’만 챙기는 제작 관행에 대한 비판은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제작자는 “밴드를 불러놓고 소리도 안 나는 악기를 세팅해 놨 더라. 방송의 영향력이 크니 할 수 없이 따랐 지만 뮤지션들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고 말했다. 웃을 수도 울을 수도 없는 우리 음악방송의 한 단면도다. 이쯤 되면 ‘말 달 리자’의 크라잉넛이나 ‘외톨이야’의 씨엔블 루 모두 피해자인 셈인가.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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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인물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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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일 토요일

사람 속으로

뮤지컬 여제, 옥주현

“악플보다 무플이 더 아파  이만큼 성장한 건 안티팬 덕분” 핑클 활동할 땐 “재수없다, 별로다” ‘나가수’ 나가니 “이소라와 싸워” 악플 요가 사업 망하니 돈 잃고 사람 잃어 자꾸 욕먹으니 악플에 무덤덤해져 재혼 집안 장녀로 어릴 적부터 대범 요즘엔 ‘옥주현 좋아’하면 더 불안 공연하면 친구들도 안 만나고 몰입 ‘엘리자벳’출연 계기 자신감 생겨 뮤지컬 ‘레베카’서 주연 아닌 조연 이제 예쁜 역할만 할 나이는 지나 “옥주현 싫지만 인정” SNS도 달라져

옥주현은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함께 출연한 안재욱에 대해 “나의 연기 멘토”라며 “그에게서 상대방이 더 돋보이게끔 리액션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인터뷰 도중 그는 같이 연기한 배우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했다. 수수한 차림, 편안한 표정, 느긋한 말투 등 여러모로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그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옥주현(33). 이젠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 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린다. 지난해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천장을 뚫을 듯한 고음을 토해내고 굴곡진 여인의 일대기를 절절하게 풀어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잇따라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뮤지컬 여제’로 등극할 때만 해도 그게 옥 주현의 정점이라 여겼다. 마치 김연아의 올 림픽 제패처럼 말이다. 아니었다. 올해 시작과 함께 뮤지컬 ‘레베 카’가 공연계를 강타하고 있는 데는 옥주현 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싸늘하게 등장해 야릇 한 미소를 지으며 무대를 압도할 때의 긴장감 이란! 그가 부르는 타이틀곡 ‘레베카’는 얼마 나 소름 끼치던지. 게다가 그의 배역 ‘댄버스 부인’은 주연이 아닌 조연이다. 어떤가, 이 정 도면 그의 속내가 슬쩍 궁금하지 않은가. 가 장 잘나가는 순간 왜 갑자기 2인자 자리를 택 했는지, 어떻게 해서 이토록 연기와 노래가 늘 었는지, 안티팬은 여전히 많은지 등등. 지난달 30일 제작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 뮤지컬 데뷔 8년 만에 첫 조연입니다.

“그런가요. 전 주연이라 생각했는데…. 농 담이고요. 물론 저도 처음 제안이 왔을 땐 조금 당황했어요. 왜 내가 조연을 해야 되 제14938호 40판

지? 그것도 황후(엘리자벳)에서 갑자기 집 사(댄버스 부인)로 가는 건 너무 급전직하 아닌가 싶기도 했고. 근데 음악 들어보고, 배역 연구해보고, 대본 보면서 조금씩 생각 이 바뀌더라고요. 분량은 많지 않지만 배우 가 되기 위해선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모험 을 걸 만한 배역이 아닌가 싶은.” - 그래도 악역인데, 예쁜 여주인공도 아닌데 괜찮던가요.

“예쁜 거 많이 했잖아요.(웃음) 맛이 다른 거죠. 묵은지와 겉절이가 다르듯 말이에요. 나이 든 역할이란 부담감이 조금 있었지만 그것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해 요. 억지로 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연륜 이란 게, 깊이라는 게.” - 이번에 연기 좋다는 얘기 많이 듣죠?

“뮤지컬 8년 했으니 이젠 잘할 때도 됐잖아 요. 공연 끝나고 집에 가면 ‘아, 이렇게 할 걸’ ‘이게 더 맞지 않나’ 자꾸 돌아봐요. 되새김 이 심해요. 공연할 땐 수면 유도제를 먹지 않 으면 잠이 안 와요. 저 원래 친구들하고 노는 거 무척 좋아했는데 언제부터 공연 일정에만 맞춰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사람도 안 만나 고. 너무 몰입하는 게 아닌가 싶어 나 스스로 가 무서울 정도예요. 요즘은 오히려 조금 벗 어나는 게 좋을 거 같아 도예를 하고 있어요. 여하튼 그렇게 고민하고 집중하고 그러니 조 금씩 나아지겠죠. 그래도 많이 부족해요.”

- 댄버스 부인은 어떤 인물인가요.

야 그 맛이 나요. 절규니깐.”

“사실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출연하느 라 제가 ‘레베카’ 연습 초반부터 합류를 못했 어요. 사람들과 친해질 기회도 못 얻고. 근데 결과적으론 그게 좋았던 거 같아요. ‘댄버스 부인’은 조금 차가워야 하는데, 백스테이지에 서 주변 사람들과 너무 살가우면 무대에 나와 연기하기가 조금 버거울 수도 있거든요. 의상 팀이 그래요, 말 걸기가 좀 무섭다고. 무엇보 다 독일에서 만난 작곡가 실버스터 르베이에 게서 들은 조언을 가슴에 못질하듯 늘 새겼어 요. 댄버스 부인한테서 레베카가 보여야 한다 고. 심지어 내용 모르고 온 관객은 저를 보고 ‘저 사람이 혹시 레베카?’라고 헷갈릴 정도가 돼야 한다고(실제 뮤지컬에서 ‘레베카’는 아 예 등장하지 않는다). 하녀·집사의 이미지가 아니라 레베카의 자태와 아우라가 댄버스 부 인을 통해 연상돼야 한다고 강조했죠.”

- 잘 올라가나요.

- 공연 개막날 르베이가 왔죠. 뭐라던가요.

- 과거 핑클·SES 멤버들과 비교하면 현재 자

“슬퍼도 섣불리 무너지지 않고 꼿꼿한 자 세를 유지한 게 좋다고 하셨어요. 댄버스 부 인의 존엄성을 잘 지켰다고.”

신이 가장 잘나가잖아요. 솔직히 뿌듯하죠?

- ‘레베카’ 노래는 어땠나요.

“G까지 올라가요. 제가 지금껏 부른 뮤지 컬 곡 중 가장 힘겨워요. ‘엘리자벳’에서 부 른 ‘나는 나만의 것’도 마지막이 높긴 한데, 그건 두성과 가성을 활용하면 되거든요. 근 데 ‘레베카’는 진성이에요. 진성으로 불러

“노래도 분석이에요. 악보를 보고 스케줄 에 맞춰 꼼꼼히 따져가며 불러야 해요. 전 대 사를 빨리 외우질 못하는데, 제 판단엔 못 외 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가사 빨리 외우고 악보·대본 빨리 놓으면 자칫 너 무 한 방향으로 고정돼 버리거나 객관성을 잃 게 될 수 있거든요. 처음 한 게 익숙해지고 그 게 편하다 보니 긴장감을 놓아버리는. 전 그 게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캐릭터는 숨 쉬는 거잖아요. 때론 내가 놓친 스타일이 더 맞을 수도 있고, 다른 디테일이 더 어울릴 수도 있 고. 대사 못 외운 채로, 어딘가 비워둔 채로, 이것저것 탐색해 가면서 조금씩 인물을 구체 화시키는 게 더디 가더라도 맞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하다 보면 노래까지 자연스레 몸에 착 붙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다들 각자 위치에서 잘 살고 있잖아요. 제 가 못한 결혼을 하고 애도 낳고. 다른 삶을 사 는 거죠. 성공? 그런 적용은 맞지 않는 거 같아 요. 굳이 따지면 그래도 효리 언니가 가장 성 공한 거죠. 국민가수에, 지금도 예능 프로그 램 출연하고, 소셜테이너로 발언권도 있고.” - 언제부터 내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던가요.

“음, 그건 솔직히 지금도 없고요. 대신 ‘엘 리자벳’ 할 때부터 공포심이 사라진 건 분명 해요. 무대 서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 할까. 제가 2005년 ‘아이다’로 뮤지컬 데뷔를 했는데, 그때 관람 후기를 보니 장난이 아닌 거예요. ‘대사 버벅댄다’ ‘시선 처리 엉망이 다’ 등. 핑클 할 때는 ‘재수없다’ ‘쟤 별로야’ 등 막연하고 그냥 무작정 공격이 많았는데 이 바닥에선 조목조목 따져 들어오는 거죠. 그때부터 댓글 보는 게 두려워졌어요. 조금 만 실수해도 ‘또 욕먹는 거 아냐’라는 의기소 침, 걱정, 두려움 등등. 그랬는데 지난해부터 그런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거죠.” 최근 SNS에선 “나 옥주현 정말 싫어하는 데 ‘레베카’에선 잘함. 어쩔 수 없이 인정!”이 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 잇따른 호연 덕분에 “안티를 팬으로 돌려버렸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그래도 옥주현 하면 여전 히 ‘안티의 아이콘’ 아니던가. 본인 스스로는 “안티 덕분에 이만큼 성장했다”고 했다. - 어릴 때부터 독했나요. 그러니 여기까지 왔 겠죠?

“욕심은 많았던 거 같아요. 핑클 할 때도 보컬 레슨 받으려고 혼자 미국 가고 그랬어 요. 매니저 오빠들이 ‘노래 잘하는데 왜 그 래, 너 오버야’라며 말렸는데도 고집부렸어 요. 가서 재즈 보컬 레슨 받고, 소울 노래 배 우고 그랬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둘 쌓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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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 2013년 2월 2일 토요일

인물

흥행 돌풍 ‘레미제라블’ 톰 후퍼 감독

영화 끝나고 펑펑 우는 관객들 ‘힐링의 힘’이 통했던 것 같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이제 영화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은 하나의 현상이다. 관객수 570만 명(지난달 31일 기준)을 넘기며 ‘뮤지컬 영화는 어렵다’는 편견 을 깨고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빅토르 위고 원작의 인기도 치 솟았다. 이야기를 한국의 상황에 빗대 분석한 글도 쏟아져 나온다. 비참한 상황에서도 사랑과 희생 정신을 잃지 않은 장발장의 이야 기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통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골 든글로브 시상식은 ‘레미제라블’의 잔치였다. 작품상을 비롯해 휴 잭맨이 남우주연상을, 앤 해서웨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위력 을 증명했다. 이달 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도 노리고 있다. 작품 상과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2011년 ‘킹스 스피 치’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톰 후퍼 감독이 ‘레미제라블’ 전화로 만났다. 현상의 중심에 있다. 그를 1일 전화로 만났다. -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큰 사랑을 줘 오히려 내가 감동을 받았다. 휴 잭맨과 러셀 크로 등 주연 배우들도 굉장히 놀랍고 고마운 일이라고 하더라.” - 한국에서 흥행한 이유가 뭘까.

뮤지컬 레베카에서 열연 중인 옥주현.

“글쎄…, 이유가 뭔가?(웃음) 여러 나라에서 관객들과 함께 이 영 화를 보며 반응을 살폈는데 정말 놀랐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 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영화가 끝나고 펑펑 우는 사람들 도 있었다.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힐링의 힘’이 컸던 것 같다. 친한 친구가 ‘레미제라블’을 보고는 최근 세상을 떠난 아버 지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을 건네더라. 그런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 메시지가 특별하진 않은데.

옥주현은 1980년 3월 20일생 1998년 핑클로 가수 데뷔 1999년 서울가요대상 대상 2000년 SBS가요제전 대상 2005년 아이다로 뮤지컬 데뷔 뮤지컬 캣츠브로드웨이 42번가몬테크리스토 아가씨와 건달들황태자 루돌프 등 출연 2005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아이다)

금 답을 해주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핑클 할 때는 자격지심도 많았죠. 뚱뚱하고 못생기 고. 그래서 더 보호막을 쳤던 거 같고.” - 성형수술하고 다이어트하니 극복되던가요.

“그것만은 아닌데, 그 덕을 보긴 했죠. 그냥 겪을 거 겪고 아플 거 아파야 되는 거 같아요.” - 요즘엔 안티팬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별말 없던데요? 그만큼 제가 핫하지 않 다는 증거 아닐까요.(웃음) 악플보다 무플 이 더 아프다는 말도 맞는 거 같고. 2년 전 ‘나는 가수다’ 때가 최고 아니었나 싶어요. 그때 ‘이소라와 싸웠다’는 소문 때문에 엄 청 시달렸고, 라디오 생방송 진행을 하고 있는데 게시판에 이상한 글이 계속 올라와 눈뜨고 보기 괴롭고, 무섭고(그는 이에 대 해 SBS ‘힐링 캠프’에 나와 억울함을 호소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은 언제 그랬는가 싶기도 해요.” - 당시 극단적인 생각도 잠시 했었다면서요.

“글쎄, 제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가물가 물한데요. 솔직히 ‘나가수’ 때는 순간적으로 감정이 북받쳐서, 억울해서 그랬겠지만. 제 인생 중 최악은 오히려 2006년 ‘아이다’ 할 때였어요. 그때 제가 요가센터 운영하다 망 했거든요. 수십억원 날렸죠. 돈이 없어진 것 도 서럽지만 사업이란 게 그렇더라고요. 친 척·지인 등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마저 무너 지는 게 더 상처예요. 시청 앞에 홀딱 벗겨진

- 괜히 신경 안 쓰는 척하는 거 아니에요.

“그게요, 자꾸 욕만 먹다 보면 오히려 ‘나 옥주현 좋아’라고 하면 더 불안해요.(웃음) ‘왜 이러지’ ‘이건 뭐야’ 싶기도 하고. 이러다 조금 못하면 더 공격하는 거 아냐 싶기도 하 고. 우선 댓글 잘 안 봐요. 그런 거 보고 휘둘 리면 내 페이스 잃으니깐. 긍정적 요소를 찾 으려고 해요. 뭐라고 비난하면 ‘그거 고치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또 그러면서 발전하고.” - 그래도 인신공격엔 억울할 듯싶은데.

“그건 당연히, 누구나 억울하죠. 하지만 어떡하겠어요. 어느 순간 ‘안티가 내 팔자인 가’ 싶기도 하고. 안티 내성도 생겨요. 들을 만한 내용이면 뽑아먹어 내 성장의 자양분 으로 활용하고, 인신공격성이나 막무가내면 그냥 무시하고. 분리시킬 줄 아는 거죠. 그 리고 저도 요즘 새삼 느끼는 건데 제가 생각 보다 약하지 않더라고요. 뚝심도 있고, 맷집 도 강해지고. 그런 안티들에게 ‘그래, 어디 한번 보여줄게’라는 식의 오기도 생겨 지금 의 옥주현을 만든 밑바탕이 됐으니 돌이켜

“굉장한 도전이었다. 배우들이 연기하다가 새로운 감정이 들어왔 을 때 박자가 조금 달라질 수 있게 된다. 그렇다 해도 주어진 악보에 맞추기보다는 배우를 따라가는 게 핵심이었다. 판틴(앤 해서웨이) 이 노래를 부른 뒤 눈을 감았다 뜨는 장면이 큰 감동을 주는데, 라 이브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거다.” -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된다.

2012년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엘리자벳)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로 진행된 뮤지컬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 지 못했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인 터뷰를 하다 노래를 한다면 이상하지 않을까. 자동차 기어 2단과 3 단을 왔다 갔다 하듯 대사와 노래를 번갈아가며 하는 건 부자연스 러울 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처음부터 ‘이 현실은 음악의 현실’이 라고 못박는 게 낫다고 느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기분? 수금하러 다니고, 직접 돈 빌리고…. 40~50대 가장이 느껴야 할 절망을 그때 다 느꼈어요. 극단적인 생각도 잠시 들었던 거 같아요. 너무 구석으로 몰리니깐. 그래서 제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인생 뭐 있나’는 식의 무심한 면도 생긴 거 같아요. 안티의 악평? 뭐 그런가 보다, 넘기게 되는 거죠.”

- 모든 배우가 라이브로 동시녹음해 화제가 됐는데.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시카고)

2012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엘리자벳)

로 여유로웠다.

“맞다. 사랑과 희생이 테마다. 완성된 사랑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 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려 했다. 이기적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 다고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이 ‘남을 사랑하라’는 고리타분한 얘기 를 받아들였다는 게 놀랍다.”

보면 정말 고마운 존재가 아닌가 싶어요. 괜 히 하는 말이 아니에요. 진심으로 그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해요.” - 의연해진 건가요?

“연예인 데뷔한 지 벌써 15년인데요, 돌이 켜 보니 어른스러운 면이 조금 있었네요. 장 녀에다 여섯 살 아래 남동생이 있고. 초등학 교 6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고1 때 재혼하시고. 사주에도 그런 게 있대 요. 남편 같은 딸, 아빠 같은 누나. 어릴 때부 터 집에 큰일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대범해 졌죠. 엄마한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 아 대범한 척했던 거 같기도 하고요.” 오후 2시 시작된 인터뷰는 사진 촬영까지 이어지며 4시쯤 마무리됐다. 그는 이날 ‘레 베카’ 출연이 있었다. “공연 당일엔 인터뷰 안 하는데, 너무 얘길 많이 해서 소리 안 나 올까 걱정”이라며 발을 굴렀다. 인터뷰가 끝 나자마자 자리에서 바로 분장을 했다. 본인 이 했다. ‘왜 직접 하느냐’고 물으니 “꽤 오 래된 습관이에요. 직접 천천히 하면서 서서 히 그 인물로 빙의가 되는 거죠”라고 했다. ‘레베카’ 책도 갖고 있었다. 줄을 여러 군데 쳐놓는 등 꽤 열심히 읽은 티가 났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데 문득 세상 고 초를 다 겪은, 누이 같은 잔상이 전해왔다. 그는 지금 ‘인기 아이돌’에서 ‘고독한 아티 스트’로 향하는 계단 앞에 서 있었다.

- 캐스팅도 화려했다. 당신을 가장 놀라게 한 배우는 누군가.

“모든 배우가 기대 이상이었다. 그중에서도 휴 잭맨이 최고였다. 다른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감정을 쏟아냈다. 잠겨 있던 문을 여는 것 같았다. 러셀 크로의 경우 자베르 경감에 완전히 빠져서 죽은 꼬 마의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는 장면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굉장히 좋은 장면이 됐다.” -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 같다.

“대중에게 인기가 있으면 드라마의 수준이 낮을 거라는 편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관객을 아래로 보는 거다. 일단 작품의 질 에 초점을 맞추고 신중하게 만들면 관객이 받아들여준다. ‘킹스 스 피치’도 그랬다.” - 앞으로의 계획은.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 1년반 동안 내 인생을 이 영화에 퍼부 었기 때문에 일단 휴식이 필요하다.(웃음)”

톰 후퍼 감독이 레미제라블 촬영 도중 앤 해서웨이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40판 제149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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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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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직원모집 The Kitchen in Vancouver looking for Korean 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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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quired: 3 years exprience, complete high school, speaking Korean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Korean food, meal. develop new menu.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 staff training. Monitor and order supplies. Apply: miyeonsong12@gmail.com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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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Japanese cook, min 3yrs work experience, develop & operate menu, supervise/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train staff, Korean asset, $16-18/hr, 2 weeks paid vacation, Q Spot Japanese Restaurant, Fort St. John ,qspot@hotmail.com

FT kitchen helper, $11-12/hr, will train, prepare food material, clean equipment & site, completion of high school, unpack N store supplies, Korean asset,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 akasakasurrey@hotmail.co.kr, Fax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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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F/T Supermarket Assistant Manager (Hi-mart)–Port Coquit,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handle fish/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22/hr. Some College. 3-5 yrs exp. Eng /Kor is beneficial. Supervising inventory & workers. Fax:(604)942-3243

min 3yrs exp, $18-20/hr, cook & serve Japanese style teppanyaki food w/ some performance by the pan-table, basic English, katanagrill@hotmail.co.kr or Fax 604-533-5514

영어 신문 강의 초대

직원모집

직원모집 Full time Japanese cook Requirement: 2+ years exprience, Basic English, Korean speaking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complete Japanese meals, side dishes. Plan menus and create new menu. Monitor and order supplies and food processes.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s and staff training wage: $2,700/ month. Apply: himeub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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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F/T convenience store (Fort St. John) cashier, will train, receive & process payment, place merchandise in bags, Stock shelves and clean check-out counter area, Process bottle returns, $11-12/hr (FAX)250-785-3911, OR reddimart@hotmail.com

직원모집 Hiring sales person for food distribution company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Class 5 driver’s license with a good record -Sales and delivery experiences Please send your resume and cover letter to hr@dwayfoo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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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매주 월요일 10:00 오전 - 1:00 오후 장소 : 2733 W 41st Ave. Vancouver Kerrisdale Presbyterian Church (교회 후문으로 오십시오.) 일시 : 매주 화요일 10:00오전 -12:00오후 장소 : 10541 King George Blvd. Surrey 한인신용조합 써리지점 회의실 강사 : 이영화 목사 (문의: 604-837-2944) 준비물: 당일 Vancouversun 신문 비용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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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Wanted 밴프에 위치한 서울옥 식당에서 함께 일하실 주방장을 구합니다. -매일 음식준비, 메뉴를 만들 수 있는자 -요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자 -한국식, 중식요리 경험자 -3년 이상 경력 소유자 -주 40시간 근무 -$14/hr -연 2주 유급휴가

연락처: 1-403-762-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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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모리에서 다음과 같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Sushi Cook. $16/hr. Min. 3 yrs exp. in Japanese.

Coquitlam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26-2565 Barnet hwy, Coquitlam) Langley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Main Cook 1명 (경력 5년 이상 우대) 디쉬워셔 2명 (유 경험자)/ 홀 서버 5~7명 (유 경험자 우대) 이력서는 E-mail로 보내주시면 인터뷰 날짜 연락 드리겠습니다. 778 - 879- 5607 / Jhongheekim@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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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co-ordinate/train staff, Plan work schedule,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4-16/hr, paid vacation,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Guilford Mall) ,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직원모집 Full time Asian Cook 구함 Apply to email: tilburyshop12@gmail.com Requirement: 3 years expirence ( Korean, Japanese food), complete high school. Duties: prepare and cook complete meal , food. develop new menu. perform other duties any required. Wage: $3,000.00/ month 40 hrs/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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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hinese Cook of Korean Style. At least 5 years of working exp. C$16/hr, 40hr/wk, Duties: Prepare and cook meals & dishes, Plan menus, supervise, hire, and train kitchen helpers, oversee kitchen operations, maintain inventory and supplies. Send resume via e-mail: choisoonja@yahoo.com #101-15988 Fraser Hwy, Surrey, BC, V4N0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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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AMA JAPANESES RESTAURANT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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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Cook (37.5 hrs/wk). 3+ yrs exp. High sch. diploma. Wage : $14.50/hr. able to cook full course of Japanese cuisine, Ensure quality of food and modify menus etc. Email : sakura-sushingril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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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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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37회는 중앙일보 2802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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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스포츠

스포츠

2013년 2월 14일 목요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이 13일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첫날부터 강한 훈련을 주문한 류 감독의 뜻대로 선수들은 바짝 긴장했다. 대표팀 간판타자 이대호(오른쪽 셋째)가 무거운 배를 이끌고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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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대만)=김민규 기자

놀러왔어? 류중일, 시작부터 모진 훈련 WBC 대만 첫 훈련 비지땀

전력노출 꺼려 해외 취재진 통제 대표팀 긴장감 극대화 노려 수비 훈련 땐 방망이 직접 잡아 이대호 “이렇게 힘든 건 처음”

류중일(50) 월드 베이스볼클 래식 (W B C) 대표팀 감독이 독해졌다. 온화한 평소 모습을 걷어내고 훈련 첫날부 터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류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13일 대만 도류시에 있는 도류구장에서 첫 훈련 을 했다. 경기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이 중에는 대만과 일본 취재진도 상당수 있 었다. 그들의 카메라 앞을 한국야구위원회 (KBO) 관계자가 막았다. 류 감독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류 감독이 ‘해외 취재진

이 한국 대표팀의 수비와 타격 훈련은 촬영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 했다. 일본 취재진은 “우리만 취재를 막는 것인가”라며 항의했다. KBO 관계자가 “외 국 취재진에게 똑같은 룰을 적용할 것”이라 고 설명하자 일본 취재진이 돌아갔다. 다음 달 5일 한국과 1라운드 경기를 하 는 대만은 전력 탐색을 위해 스카우트들을 파견했다. 관중석에서 한국 대표팀의 훈련 을 관찰했던 이들 역시 퇴장을 요청받았다. KBO 관계자는 “류 감독이 대표팀이 너무 공개되는 것을 꺼렸다. 일단 비공개로 훈련 하고 나중에 해외 취재진에게도 훈련 장면 을 공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국산 괴물, 얼굴 좀 봅시다 다저스, 류현진 스프링캠프 공개 취재진 몰리고 팬들 사인 공세 류 “경쟁서 이겨 선발 따낼 것” “사인해 주세요.” LA 다저스를 상징하는 파란색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동양인 선수 앞으로 사람들 이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그들은 종이와 공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다저스 스프 링캠프를 찾은 팬들은 앞에 서 있는 선수가 류현진(26·다저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 었다. 류현진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의 다저스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다. 오전 8시50분 훈련장에 도착한 그는 신체검사를 받은 뒤 웃음 띤 얼굴로 그라운드를 돌아다녔다. 지난 2일 부터 이곳에서 자율훈련을 해온 덕분인지 “팀 훈련 첫날이라 해도 특별하지 않다”며 여유를 보였다. 다저스 캠프에서 류현진의 위상은 대단했 다. 캐치볼을 하기 위해 보조구장으로 이동 하는 류현진을 다저스 팬들은 금세 알아봤 다. 그들은 류현진이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390억원)를 받는 한국 출신의 투수라는 사실 제14947호 40판

을 알았고, 그만큼의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구단 관계자들도 바빴다. 20여 명의 한국 취재진이 몰려들자 인터뷰장이 예정됐던 곳 보다 넓은 장소로 바뀌기도 했다. 네드 콜레 티(58) 다저스 단장은 한국 취재진을 보고 “앞으로 더 많이 와달라”고 인사도 했다. 겉으로는 여유가 넘쳤지만 내부 경쟁은 치열하다. 다저스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 쇼(25)를 포함해 8명의 선발투수 요원이 있 다. 류현진도 아직까지는 ‘선발 후보’ 중 하 나다.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도 “우린 선 발 후보가 8명이나 있다”며 무한경쟁을 예 고했다. 류현진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선발 경 쟁에서 지면 구원투수로 바뀔 수 있지 않는 가”라는 질문에 “경쟁하는 건 당연하다. 그 러나 그런(불펜으로 밀리는) 생각은 하지 않 았다. 시범경기에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대답했다. 또 류현진은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할 것 이다. 등판 후 휴일에는 불펜피칭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어깨 보호를 위해 등판 과 등판 사이의 피칭훈련을 줄이겠다는 뜻 이다. 콜레티 단장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 다면 (류현진의 훈련법을) 존중할 것”이라 고 했다. 애리조나=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외국 언론에 대한 취재 제한은 전력 노출 을 막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대표팀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도 효과적이다. 류 감 독이 첫날부터 깐깐하게 나선 이유다. 류 감독은 방망이도 잡았다. 수비 전문 코 치였던 그가 직접 야수들 훈련을 지휘한 것 이다. 류 감독은 1루와 2루 수비에 나선 선수 들에게 까다로운 타구를 계속 날렸다. 1루 엔 이승엽(37·삼성)·이대호(31·오릭스)·김태 균(31·한화)이, 2루엔 정근우(31·SK) 등 특 급 스타들이 버티고 있었다. 이들이 땀을 뻘 뻘 흘리며 류 감독이 친 타구를 쫓았다. 공 을 놓치면 류 감독은 “다시”라고 외친 뒤 더 어려운 코스로 타구를 보냈다.

이대호는 “이렇게 힘든 수비 훈련은 처음” 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김태균도 “너무 힘들 다. 장난이 아니다”라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오전 스트레칭 때 웃고 떠들던 팀 분위기는 갑자기 진지하게 바뀌었다. 류 감독은 “선수 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와 다행이다. 단기전에 서는 수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훈련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앞으로도 비슷한 강도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2 루수는 정근우, 3루수는 최정뿐이다. 대신 유 격수 요원으로는 강정호·김상수·손시헌 등이 있다. 이들 모두 2·3루 백업을 할 수 있도록 만 들 것”이라고 밝혔다. 도류(대만)=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6개월 만에 보는 동메달 웃음 박종우 IOC 징계위 출석 뒤 귀국

“치밀한 준비로 위원들 설득 집에 메달 놓을 자리 비워놨죠”

류현진이 13일 애리조나주 다저스 캠프장에서 캐 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애리조나=임현동 기자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되찾은 박종우(24·부 산)가 웃음을 찾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의 결 정에 따라 동메달을 받게 된 박종우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34위전 직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펼쳐 보여 동메달 수상이 보류됐다. 박종우는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스스 로 발전했고 좋은 경험이 됐다.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시상대에 서 지 못했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던 박종우 는 “올림픽팀 친구들한테도 축하 문자를 많 이 받았다. ‘6개월이라는 시간을 잘 견뎌줘 서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흐뭇 함을 감추지 못했다. 징계위원회에 박종우와 함께했던 제프리 존스(61) 국제변호사는 “박종우가 어려운 질문에도 성실하고 진실하게 대처했다”면서 청문회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IOC 징 계위원회가 예상보다 준비를 많이 해왔다.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 회에 갔다 온 박종우가 13일 인천공항에 들어서며 활짝 웃고 있다.

인천공항=정시종 기자

특히 징계위원들이 처음에는 ‘한글을 알면 당연히 (내용을) 알고 세리머니를 하지 않 았겠느냐’며 박종우의 의견을 믿지 않았다” 면서 “그래도 의도적으로 한 정치적 행동이 아니었다는 점을 사실 그대로 강조했다. 다 행히 준비했던 질문들이 청문회에서 다 나 왔고, 완벽히 준비한 박종우가 성실하게 대 처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동메달을 되찾은 박종우는 “IOC로 가기 전 집안 장식장 한가운데에 올림픽 메달 놓을 자리를 비워두고 왔다. 꼭 그 자리에 메달을 놓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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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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