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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4호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A

Vancouver JoongAng Ilbo

새 가정법 발효 <Family Law Act>

더 강화된 아이 보호에 밴쿠버 교민들 신경써야 어제 18일(월)부터 새로운 가정법 (Family Law Act)이 효력을 발휘했 다. 1979년에 제정된 구 가정법(Family Relations Act)을 대체한 새 가정 법은 지난 2011년 11월 23일, 주 의회 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새 가정법은 무엇보다도 변화한 가 정 개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별거 와 이혼, 그리고 재결합이 자연스럽게 된 사회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 는 노력의 일환이다. 예를 들어 지난 1979년 이후 BC 주 동거 남녀의 비율 은 법적으로 결혼한 부부의 숫자보다 네 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 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법 적인 위상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할 시기에 이른 것이다. 특히 새 가정법은 무엇보다도 아이 들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 법 에 따르면 아이들을 향한 정서적 학 대(emotional abuse)도 앞으로는 가 정폭력(domestic violence)에 포함되 어 진다. 또 가정에서 일어나는 위험 상황들에 대한 보호명령(protection orders)은 앞으로 가족이라는 특수 한 관계와 상관없이 형사법(Criminal Code)테두리안에서 적용받게 된다. 한국 사회와 문화적으로 다른 캐나다

에서 그동안 아이 양육 문제로 예기 치 않았던 문제에 처한 교민 가정이 많다. 한국에서는 “내 아이 문제에 누 가 관여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이 통 용되었으나 새 가정법에서는 자칫 큰 문제로 비화될 수 있어 교민들의 각별 한 관심과 주의가 요청된다. 또 새 가정법은 부모들은 이혼할 때 나 혹은 재결합할 때 아이들을 최우 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아이들의 육 체적 상태뿐만이 아닌 심리와 감정 상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BC 주는 새 법에 대한 주민들의 이 해를 돕기 위해 JusticeBC(www.JusticeBC.ca)사이트를 운영한다고 밝혔 다. 이곳에서는 새 가정법 내용 및 다 양한 사례를 적시하고 있다. BC주 법무부 장관(Attorney General) 셜리 본드(Shirley Bond)는 “새 가정법은 변화된 사회와 가족제도를 법 안에 담아두려는 노력의 결정체” 라며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 보호에 최우선을 두었다”고 말했다. BC 주는 새 가정법 제정을 위해 그 동안 500개 이상의 기관, 커뮤니티 그 룹들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한인회(회장 이용훈)가 연방정 부의 한인회관 보수자금 지원이 확정 됨에 따라 회관 보수공사에 본격적으 로 나섰다. 한인회는 공사 담당 업체 를 공개 입찰한다고 밝혔다. 이용훈 회장은 “밴쿠버 한인회 역사 상 최초로 연방정부에 한인회관 보수 를 위한 자금지원 요청액 22만6602달 러에 대한 승인 통보 후 현재 보수가 시급한 곳부터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보수공사 참여업체 공개 입찰을 실시 한다"고 밝혔다. 한인회관 보수공사 총 금액은 45만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장·차관을 한데 불러 국정토론회를 열었다. 박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단 한

명의 공무원이라도 부정부패나 근무 태만으로 국민들께 피해를 입히는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도록 임기 내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근혜 대 통령이 16일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정철학 공유를 위한 장·차관(급) 워크숍’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모습. 이날 워크숍에는 장관(급) 20명, 차 관(급) 20명, 처·청장 17명, 청와대 비서관이상 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허진 기자

한인 스티브 김, 코퀴틀람-메일라드빌 선거구 총선 출마 BC자유당 후보로 출마 선언 quitlam-Maillardvill)선거구 후보 제를 살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 한인 젊은이들의 단체인 C3 소사 이어티의 전 회 장 스티브 김(한 국명 김형동,    사 진)이 오는 5월에 있을 BC주 총선 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BC 자유당은 지난 18일(월), 스티 브 김이 코퀴틀람-메일라드빌(Co-

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티브 김 후보는 “크리스티 클락 수상과 여러 훌륭한 후보들과 함께 BC 자유당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5월에 실시되 는 주총선은 BC 자유당이 다시 한 번 힘찬 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5월에 실시되는 주총선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이다. BC 자유당은 경

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보일링포인트 그룹의 창업주이자 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미국 마케팅 협회 BC챕터의 전 회 장이다. 최근까지 한인 젊은이들의 단체인 C3 소사이어티 회장을 맡았 으며 현재 여러 커뮤니티 활동을 펼 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 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크리스티 클 락 수상과 BC 자유당이 한인 사회

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을 뿐 아 니라 저를 포함한 한인사회가 가 진 가치와 관심사를 공유하려고 노 력하기 때문이다. BC 자유당은 한 인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 안정 된 경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코퀴틀람-메릴라드빌 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센티니 얼 고등학교,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을 졸업했으며 고려대학교에서 석 조현주 기자 사 과정을 이수했다.

천세익 기자 csi@joongang.ca

한인회관 보수공사 참여업체 공개 입찰 28일까지 견적서 제출

대통령, 공직기강 또 강조

4322달러이며 이 중 1차 보수공사 금 액은 15만 달러이다. 1차 보수공사는 한인회관 내부 주방 과 화장실, 외부 회관 정면부터 진행 된다. 보수공사 참여업체의 견적서 제 출 마감일은 28일(목) 오후 5시까지이 며, 30일(토) 오후 1시에 결과를 발표 할 예정이다. 견적서는 한인회(1320 E,Hastings St.Vancouver BC V5L 1S3)로 제출해 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인회 사 무실(604-255-3739)로 문의하면 된다. 한인회관 보수 공사는 오는 4월 9일 (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삼성, 북미  ·   한국서 신입사원 공채 오는 22일 지원 마감 … 일부 계열사 어학능력 가산점 삼성그룹이 18일(월)부터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등 산하 21개사가 참여하는 2013년 상반 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 접수를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지역 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부터 인터넷 채 용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닷컴(www. samsungcareers.com)를 통해 계열 사별로 상반기 3급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지원 마 감은 22일 오후 5시다. 지원 자격은 올 8월 이전 졸업 또

역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국내 7개 지역에서 삼성직무적성 검사(S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디 자인직군은 작품 포트포리오 심사로 SSAT를 대체한다. SSAT를 통과한 사람들은 다음달 25일 이후 면접일자를 개별 공지 받 는다. 삼성은 5월 중순에 면접 합격 자를 발표하고 5~6월에 건강검진을 시행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현 재 군복무 중인 경우, 6월 30일까지 전역 가능한 사람은 이번 채용에 지

원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7월 교육과정에 입 과하게 되고, 수료 후 2014년 1월 정 식 입사하게 된다. 한편, 삼성은 올해부터 인문계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 어(S/W) 인재 200명을 선발키로 했 다. 이들은 6개월 동안의 ‘삼성 컨버 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 과정을 거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게 된다.

는 졸업 예정자로 전 학년 평점 평균 3.0(4.5 기준) 이상이면 된다. 삼성그룹은 올해 3급 신입사원을 지난 해과 같이 9,000명을 채용할 계 획으로 알려졌다.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각 계열사는 지원 자격으로 학점과 영어회화 성적 등을 제시했다. 삼성 전자 등 일부 계열사는 중국어 자격 캐나다 한인 이민사 편찬 작업 9부 능선  >> A3 보유자와 공인 한자능력 자격 보유 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BC주 싸이클링 연합, 선거 앞두고 정당들에 ‘자전거길’ 제안   >> A6 삼성은 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다음달 7일 캐나다 토론토 ‘100세 장수 비율’ 캐나다 2위 - 한국 26위        >> A7 와 미국 LA, 뉴욕 등 해외 3개 지


A2 시평분수대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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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박근혜의 상처뿐인 승리 정부조직법을 둘러싼 정치권의 협상이 한 달 보 름여 만에 타결됐다. 명분과 실리를 주고받은 차 선의 타협이라고 여야는 자평하고 있지만 아전 인수(我田引水)다. 양쪽 모두 득(得)보다 실(失) 이 많아 보인다. 무기력한 정치권의 현주소를 가 감 없이 보여줬을 뿐이다. 가장 많이 잃은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핵 심 쟁점이었던 미래창조과학부 업무 영역에서 원안 고수에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상처뿐인 승리다. 고작 이것 때문에 그토록 서슬 퍼렇게 몰아붙였나 싶다. 처음부터 융통성을 발휘해 여 권에 재량권을 부여했더라면 진작 끝났을 일이 다. 막판까지 버티다 시간에 쫓겨 쟁점과 무관 한 것들까지 내주고 봉합한 꼴이 되고 말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 다. 실망을 넘어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 대로 가면 앞으로 5년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초 기 인사의 난맥상을 보면서 “그래도 이게 다는 아닐 거야” “설마 뭔가 있겠지” 했던 기대가 무 너지고, 타협과 양보를 모르는 독선적 리더십 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대통령 잘못 뽑은 것 아니냐”는 성급한 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박 대통령은 억울할 것이다. 야당이 발목을 잡 는 바람에 정부가 제대로 출범조차 못하는 현 실이 답답하고 안타까웠을 것이다. 기다려줄 줄 모르는 국민도 야속할 것이다. 하지만 민심은 조 석변(朝夕變)이다. 참을성 없는 민심을 다독이 고, 뒷다리 잡는 야당을 달래며 타협의 정치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의 숙명이다. “ 한국의 정치 시계가 1979년 10월 27일로 돌아갔 다”는 냉소가 안개처럼 번지고 있는 현실을 박

대통령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 요직의 절반 이 상을 관료 출신들로 채웠다. 장·차관의 74%가 관료 출신이다. 정부 조직에서 산전수전 다 겪 은 ‘눈치 10단’의 관료들이 당장은 부리기 좋을 것이다. 시키는 대로 몸을 움직이며 입맛에 맞 게 밥상을 차려 올리는 기술에서 관료들은 최 고 전문가들이다. 하지만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말 잘 듣는 예스맨들로 채워지는 것 은 대통령 자신은 물론이고, 국가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대통령이 전지전능한 신(神)이 아닌 이상 쓴소리를 하며 독주(獨走)에 제동을 걸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허물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원로도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 이 몇 명만 보였어도 인사에 대한 평가가 이렇 게 박하진 않을 것이다. ‘내 사람 내가 쓴다는 데 웬 군말이냐’는 식으로 밀어붙이니 말이 많 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요즘 새로운 리 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야당 중진들을 직접 만 나 설득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 12명을 백 악관 인근 식당으로 초대해 자기 돈으로 저녁 을 샀다. 연방정부 폐쇄와 재정 파탄을 막기 위 해 관련 법안 처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공화당 의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사 흘 연속 의회를 찾아가 여야 의원들을 만났다. 낯선 사람과 만나는 걸 꺼리는 성격인 오바마 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치는 전부 아 니면 전무의 게임이 아니라 타협과 절충의 예 술이란 걸 절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조직

배명복 논설위원·순회특파원

법 협상을 지켜보며 박 대통령도 비슷한 느낌 을 받았을 것이다. 중국에선 시진핑(習近平)팀이 공식 출범했다. 경험과 능력, 리더십을 인정받은 당대의 드림팀 이다. 국가주석인 시진핑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 재수생 총리가 이끄는 일본의 아베 신조( 安倍晋三)팀도 강팀이다. 자신의 정적까지 포용 한 ‘올 재팬(All Japan)팀’이다. 박근혜팀은 시 진핑팀과 아베팀을 상대해야 한다. 지금의 인적 구성과 리더십으로 그들과 경쟁할 수 있을지 걱 정스럽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정치·경제적 활로를 찾고, 북핵을 포함해 한반도 문제를 풀 어야 하는 향후 5년은 대한민국의 장래를 좌우 할 결정적 시기다. 박 대통령은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다. 기대를 접긴 아직 이르다. 하기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 력 창출,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건설, 통일기반 구축 등 시대적 과제를 해결한 성공한 대통령 이 될 수 있다. 아버지가 일궈낸 산업화를 완성 한 딸로 기록될 수도 있다. 그러려면 내 원칙과 소신만 옳다는 아집에서 벗어나야 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어울리고 소통할 줄 알아야 한 다. 기분 나쁜 말도 웃으며 들어주고, 필요하면 반대 세력까지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 불 통과 독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리더십 스타일 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지 않으면 “차라리 MB 가 그립다”는 소리가 곧 나올지 모른다.

 이 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자기주도 학습마저 학원에 기대면 자기주도 인생은 어디서? 부모 입장에선 갓 태어난 아기가 천재처럼 여겨 진다. 몸을 뒤집는 것도, 옹알이 시작하는 것도 적어도 다른 집 아기보다는 빨라 보인다. 내 아 이는 뭔가 다르다. 그래서 맨 처음 먹이는 우유 가 천재에 걸맞은 ‘아인슈타인 우유’란다. 그러 나 두세 살쯤 되면 아인슈타인급(級) 두뇌가 아 니라는 자각이 든다. 실망하기엔 이르다. 한 단 계 낮춰 ‘파스퇴르 우유’로 바꿔 먹인다. 아이가 더 성장하면 그것도 욕심이라는 걸 깨닫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 학부를 갈 수재임에는 틀 림없으니 ‘서울 우유’로 바꾼다. 우유 바꿔 먹이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이 가 고교에 입학해 첫 시험을 치르면 서울우유 마저 턱도 없다는 진실이 드러난다. 이번에는 ‘ 연세 우유’로 갈아 본다. 고3 수험생이 되어 모 의수능시험을 두어 번 치른 뒤 연세우유는 다 시 ‘○○우유’나 ‘○○두유’로 달라진다. 그럼 수 능본고사 성적이 나온 뒤 맨 마지막으로 선택하

는 우유는? ‘저지방 우유’란다. 저 멀리 지방에 있는 대학.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부모의 과 잉 기대와 대학 서열화가 낳은 씁쓸한 유머다. 사설학원이 즐비한 거리를 지날 때마다 고개 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자기주도학습 전문학원’ 이라는 간판들 때문이다. 자기가 알아서 할 공 부를 학원이 해준다고? 얼핏 생각해도 형용모 순(oxymoron)이다. 개별 지식이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이나 원리를 가르칠 필요성을 모 르는 게 아니다. 고기 몇 마리보다 그물 짜는 법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건 겉으로 하는 말이고, 속내는 특목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나 입학사정관제 대입일 것이다. 학습계획표를 짜주는 가정방문형 업체에 ‘자기주도학습 지도 사’라는 자격증까지 생겼다니 사설학원은 정말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 나는’ 기민성을 갖췄다. 정작 학원 안 가고 스 스로 공부해 특목고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마음 산책

지인의 아들은 또래들이 다 하는 ‘스펙 쌓기’에 밀려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다던데. ‘대학입시 간소화’는 박근혜 정부의 교육 공 약이다.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도 만들 예정이 라 한다. 취지엔 공감하나 얼마나 성과를 거둘 지는 별개 문제다. 솔직히 말해 불안하다. 우리 사회에서 교육은 이미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고교교사인 친구는 “입시가 있는 한 자기주도든 뭐든 새 제도가 생기면 사설학원들 이 바로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주도 학 습은 이미 학원주도 학습 또는 부모주도 학습 으로 변질됐다. 좋다. 20대까지는 학원이나 부 모 덕을 본다 치자. 30대 이후엔 어쩔 것인가. ‘ 자기주도 인생’을 살아야 할 시기에도 학원이나 부모에게 기댈 것인가. 이런 말을 하자 친구는 “그런 말 하면 꼰대 소리만 듣는다”며 웃었다.

고립효과

| 잠수함을 타고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자취방을 사람

들과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라는 것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그 런데 자녀들의 유학생활을 위해서 아니면 이민을 와서 낯선 땅, 다른 언어와 문 화 속에 살다보면 이러한 고립 효과와 비슷한 경험을 하기 쉽다. 밀려오는 외로 움, 이민 생활의 불안감은 우리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하지만 아무리 흐리고 비오는 날에도 저 하늘의 구름 위에는 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비추고 있 다. 이처럼 고립되어 있는 것 같지만 혼자가 아님을 기억하고, 하늘을 바라보 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자.

날씨

한사랑교회 박종윤 목사 dulos-21c@hanmail.net

오늘(화) 9° / 6°

흐리고 비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9° / 4°

8° / 2°

8°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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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석세스, 52만여 달러 자선기금 조성 지난 16일 열린 40주년 기념 연례 기금모금 행사 … 900여 명의 각계 인사 성황 이민지원 기관인 석세스(S.U.C.C.E.S.S)는 지난 16일 열린 40주년 기념 연례 기금모 금 행사(Bridge to S.U.C.C.E.S.S. Gala)에 서 51만 9천여 달러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고 밝혔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 웨스트 볼룸에서 열 린 연례 기금 모금 행사에는 900여 명의 각 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날 자리에서 메기 입(IP) 재단이사장은

“석세스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많은 분 들과 좋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 다”고 소감을 전한 뒤 “석세스는 자원 봉사 자들로 구성된 작은 단체로 시작해 지난 40 년 동안 다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이민지원 기관으로 자리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연 을 비롯해 루가로 보석 250여 점의 경매진 행 등이 진행됐다.

메기 입 재단이사장은 “지역사회, 자원 봉 사자는 물론 석세스를 위해 기부를 해주신 모두가 석세스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 다”며 “앞으로 우리는 최선의 노력으로 지 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석세스는 1973년에 설립된 이민지원 기 관으로 신규 이민자들의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캐나다 한인 이민사 편찬사업 ‘ 9부 능선 ’ ‘캐나다 한인사’ 편찬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 다. 현재 텍스트 원고와 사진 배치 작업이 남 아 있으며 4월말에는 끝날 예정이다. 텍스 트와 사진 배치를 완료하면 편집 디자인 팀에서 인쇄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시 작한다. 토론토한인회(회장 이진수)는 올해 상반 기 출간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 재 축사 의뢰 건도 50% 원고를 수령했으 며, 3월 말이면 축사 원고가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캐나다 한인사’는 반세기 넘는 기간 동안 캐나다 전역에서 살고 있는 한국계 캐나다 인들의 개척, 정착과 성공의 역사를 생생하 게 기록하고 있어 보는 교민들이 큰 관심을

갖고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해당분야의 연구자, 교민사회의 원 로들이 참여해 편중되지 않고 객관적인 사

실 중심의 감수 를 진행하고 있 으며, 문맥 교정 및 교열도 진행 하고 있다. 한편, 지난 한 달간 개인후원 자와 교회단체 의 후원에 힘입 어 1만불이 추 가로 모금되었 지만, 아직 인쇄 를 위한 4만 1천 불이 추가로 조달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 다. ▶문의 : 토론토한인회, 416-383-0777) 토론토 중앙일보

한-카수교 50주년 기념 <대사관 특강 시리즈>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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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1 노동법에 ‘발목’ 미 정부와의 소송서 패소 … 하청업체 정보 제출명령 받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한인 기업 ‘포 에버21’이 하청업체들의 노동법 위반 문제 때문에 미 연방 노동부와 계속해서 마찰 을 빚고 있다. 노동부는 하청업체 관련 정보를 제출하 라는 소환장에 불응한 포에버21을 상대 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지난 14 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에버21은 관련 자료를 노 동부에 제출해야 하며 불응할 경우 노동 부는 법원으로부터 강제 집행명령권을 받 을 수 있다. 본지는 포에버21 측에 전화와 이메일로 이에 대한 문의를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노동부의 이 같은 조치는 포에버21이 관 련 자료를 요청한 노동부의 소환장(subpoena)에 불응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동부는 지난해 10월 소환장 집행을 위

한 소송을 법원에 제출했었다. 지난 7일 이뤄진 판결에서 법원은 노동부의 손을 들어주는 한편 자신들이 제출한 자료를 비공개로 해달라는 포에버21의 요청도 해 당 사항이 없다며 거절했다. 노동부의 루벤 로잘레스 서부지역 행정 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5년여간 LA다운타운의 봉제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노동법 위반이 적발되는 배경에 원청업체 인 대형 소매업체가 결정적인 이유가 되 고 있다는 관점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 며 “다른 소매업체들과 달리 포에버21 만 이 자료 제출에 불응해 법원의 판결을 받 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남가주 봉제업계를 대상으로 지난 5년간 1,500건 이상의 수사를 진행 했으며 수사 대상의 93%에서 최저임금 위반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MS “캐나다달러, 새 안전자산 부각” 스위스프랑 • 일본엔 등 기존 안전자산 지고 ‘달러권’ 강세 전망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MS) 는 캐나다달러(CAD)와 호주달러(AUD) 가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부상했다고 18 일(월) 진단했다. MS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스위스 프랑(CHF)이 그동안 전통적인 안전자산 으로 간주됐으나 스위스중앙은행(SNB) 이 현재 1.20프랑으로 설정된 최저환율 을 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스위스프랑 가

치가 더 오를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MS는 이어 일본엔(JPY)도 안전자산으 로 분류됐으나 일본은행(BOJ)의 통화완 화 정책으로 통화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고 덧붙였다. MS는 이제 시장참가자들이 새로운 안 전자산으로 미국 달러화는 물론 호주달러 나 캐나다달러 등 달러권에 주목할 것이 조민우 기자 라고 언급했다.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주최 … 캐나다 참전용사가 들려주는 ‘한국전’ 이야기 주캐나다 대한민국대사관(대사 조희용)은 27일(수) 저녁 6시 대사관에서 2013년 한카 수교 50주년과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대사관 특강 시리즈(Embassy Speakers Series)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양국 관계 의 관련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초빙,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한국에 대한 이해증진과 인식제고 기회를 갖기 위해 마 련되었다”며 “한국전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통해 육군, 해군, 휴전협정 전•후 등 한국전 을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재조명하여 종 합적인 이해를 도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존 제네켄스

댄 켄드릭

이번 강사시리즈 주제는 ‘한국전’으로 선 정됐다. 현재 양국의 누리고 있는 특별한 우 호협력 관계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공헌에서 시 작됐기 때문이다. 강사진은 한국전에 장교로 참전했으며 최고령 전임 국방총 장을 역임한 람세이 위더스(Withers)장 군, 전기기계 공병단 람세이 위더스 으로 참전한 존 제네 켄스(Jennekens)씨, 그리고 캐나다 해군으로 한국전에서는 휴론 함대 소속으로 참전한 댄 켄드릭(Kendrick) 조현주 기자 씨가 참여한다.

밴쿠버한인노인회, 38대 회장단 출범 밴쿠버한인노인회(회장 임연익) 제38 대 회장단이 출범했다. 회장단 일동은 “노인회를 위해 물 심양면으로 지원과 협조를 베풀어 준 교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 실 시하고자 하는 중점 사업과 회원 상 호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최선을 다하 겠다. 또한, 교민사회의 화합과 발전 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

을 밝혔다. 제38대 밴쿠버한인노인회 회장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 임연익 ▶부회장 : 김진 욱, 서상빈 ▶총무 : 김봉환 ▶재무 : 노웅래 ▶이사 : 김봉석, 도태곤, 강 명구, 나승균, 심현섭, 이정주, 이철 주, 송요상.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A4 전면광고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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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문화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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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판소리 명인 신영희 초청 … 전통음악 진수 펼친다 재미국악원 창립 40주년 공연 … 국립국악원  · 무용 단원 30여명 함께 무대 재미국악원(원장 이예근)이 4월 5일 오후 8시 아라타니 재팬 아메리칸 시어터(The Aratani Japan American Theatre)에서 중앙일보 후원 으로 제 24회 정기 공연을 연다. 창립 40주년 특별 공연으로 마련 하는 이번 정기 연주회에는 한국의 원로 국악인 신영희 선생을 초청 공 연과 함께 특별 강습회도 마련한다. 프로그램은 종묘 제례악, 가곡, 판 소리, 민속 공연 사물 놀이 등으로 꾸며지며 판소리 명인 신영희 선생 의 특별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신영희 선생(70)은 지난해 서울세 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상벽씨 사회로 사미자, 윤문식, 김형자, 김 미화, 김한국씨 등의 연예인을 포함 각 분야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 신영희 노래인생 60주년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펼친 한국 국악계의 대 표적인 명인이다. 부친은 판소리 명인 신치선씨다. 10세때부터 아버지에게 판소리를 배 우기 시작 평생을 국악의 발전을 위 해 노려해 왔으며 30여년간 교도소 와 나자로 마을 등을 돌며 봉사 활 동을 펼친 '아름다운 예술가'로 이 름나 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재 미국악원의 정기 공연을 위해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미국을 방문하는 신영희 선생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한인들은 물론 타 커뮤니티 사람들 에게 한국 전통 음악의 진수를 소개 할 수 있었으면"하고 기대한다. 신영희 선생 외에 한국에서 이번 공연을 위해 3명의 인간 문화재와 국립국악원 단원 무용단원 30명이 특별 초청돼 무대를 빛낸다. 재미국악원 이예근 회장은 "팝음 악은 날이 갈수록 팬들이 많아지는 데 비해 전통 음악은 의식있는 음악 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아니면 명맥 을 이어가기도 힘든 음악이 되었다" 고 안타까움을 표하며 우리의 전통 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주회를 관람해 주기를 당부한다.

게시판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주산셈] 봄방학 캠프 일시: 3/19 (화) ~3/29 (금) 오전 9시~ 오후 12시 / 오후 12시 30분 ~ 오후 3시 30분 2월 등록시 $10 OFF 과목: 주산, 오르다, 리딩, 북아트 등 대상: K ~ Gr.7 Vankoreans Magazine 시사 토론 일시: 3월 19일 (화) (매주 화요 일) 저녁 7-9시 장소: Printek #130-1140 Austin Ave. Coquitlam (남한산성 식당 옆) BC 및 연방 정부의 중요한 정치 경제 등 시사 문제에 관련 토론 (영문 한글 동시 진행 예정) 19일 토론 주제: 크리 스티 클락 정부의 "다문화접근 전 략" 연락처: 604-936-5554 제1회 한카문학상 시상식 및 발표회 일시: 3월 23일 (토) 오후 3시 ~ 5시 장소: 토미 더글러스 도 서관 미팅룸(7311 Kingsway St. Burnaby/전화 604-522-3971) 수상 자: 대상(수필: 안상엽), 최우수상( 시: 홍애니/수필: 조은주), 우수상( 시: 조종수/수필: 이복심월), 신인 상(시: 이순애, 나영표, 최을순/수 필: 현혜수, 김상희, 민창식) 참 가대상: 수상자 및 문학을 애호하 는 일반인 참가비: 무료 문의 및 연락처: 캐나다 한국문협 회장 (604-435-7913), 총무(778-838-6433)

신영희

재미국악원

이번 재미국악원의 창립 40주년 기념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LA 한국 총영사관 LA 한국문화원 KBS 한국방송 국립 국악원 한국

국악협회 LA 지부가 후원한다. 문의: (213) 210-5552 kugak@sbcglobal.net 미주중앙일보

용산고 춘계모임 일시: 3월 23일 (토) 11시 30분 장소: 아카리 식당 Coquitlam centre Superstore 옆 연락처: 주 영석 604-882-9749

2013년 밴쿠버 한인 문인협회 신춘문 예 시상식 일시: 3월 23(토) 오후 2시  장소: Tom Lee Music 104-2635 Barnet Highway Coquitlam (Tim Horton 뒷편) 문의: 604-2196305 수상: <단편소설 부문> 당 선작: 지종덕 '차꽃' / <시 부문> 가 작: 이재연 '반딧불이' 외 / 입선: 김경래 '달팽이' 외 / 입선: 김혜경 '번전레이크' 외 / <수필 부문> 가 작: 정재욱 '사랑의 대가' / 가작: 김춘희 '마주친 눈길' / 입선: 한연 희 '긴여정' / 입선: 김희숙 '마당 한귀퉁이의 멋쟁이' / 입선: 조일엽 '독도는 우리땅' / <동시 부문> 입 선: 이하늘 '빗방울' 외 월남 참전 유공전우회 정기총회 일시: 3월 29일(금) 오후 5시  장소: 인사동 식당 코스모스홀  문의: 778-709-5645 / 604-358-1799 한인회 노인회 (원로회장단)합동 연 합회의 일시: 3월 30일(토) 11시 장소: 한인노인회 종합 강의실 참석 대 상: 한인회장 및 이사, 전임 노인 회 원로 (임원 및 이사), 한인노인 회장 및 이사 안건: 한인회관 건 물 개.보수에 관한 토의 이화여대 동문 노래교실 일시: 매주 월요일 10시반 장 소: 2445 Haversely Avenue Coquitlam 문의: 최정순 604-5823045 캐나다 뮤즈 한국 청소년 교향악단 단원 모집 단원에게 연주 후 Certificate 제 공, 봉사시간과 대학진학시 추천 서 제공 교향악단: middle(grade 6)~대학생 모집분야: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Senior 현악앙상 블: RCM Gr.6 이상의 바이올린, 첼로 문의: 604-817-1779

밴쿠버한국무용단 단원모집 밴쿠버한국무용단(단장:정혜승) 은 아동부, 학생부, 성인부단원을 모집 한국전통무용,창작무용,부 채춤,장고춤,북춤등 다양한 한국무 용을 배울수 있는 기회 제공  캐나다 주류사회 대표적인 문화 공연에 참가 대학진학시 필요 한 Reference Letter, 고등학교 재 학시 봉사점수에 필요한 시간수여, 공연의상은 무용단에서 제공 문 의: 604-936-8099 (www.koreandance.ca) 소피아 주니어 플룻 앙상블 모집 매주 리허설, 커뮤니티 연주회, 음 악봉사, 정기 care centre 방문 연 주 악기 실력향상 및 고등학 교 봉사점수, 대학 진학시 필요한 document 등 제공 모집부분: 악 기- 플륫, 비올라, 클래식 기타, 첼 로, 바순, 오보에 (2년이상) 대상: grade 7- grade 12,대학생 문의: 604 992 1567 유형길 작품(상설) 개인전 일시: 6월 26일 까지 장소: Renfrew Park Community Centre 2929 E. 22nd ave Vancouver  오프닝 리셉션: 1월 26일 (토) 오 후 1시~3시 문의: 유형길 604433-0107 Allegro 피아노 앙상블 모집 모집 분야: 피아노 듀오 ( 4&6 Hands Performance) 성악전공, 피 아니스트 1~2명, 바이올린, 첼로 , 클라리넷 및 기타악기군, 20대 이상 음대졸업 전공자 원함 연습장소: Long& MacQuade (368 Terminal Ave) 콘서트, 한인회및 케네디 언 주류사회 솔로연주기회 제공, 음악연주의 활발한 참여 문의: Christine7388@yahoo.ca 604-5054187 (피아니스트 서동임)


A6

캐나다₩이민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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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칼럼】

캐나다, 올해 신규 이민자수 26만명 예상

이 민 정 착·교 계 정 보 이민 정착

세금신고 무료 세미나 일시: 3월 26일 (화) 오후 2시~4 시 30분 장소: 버나비 복합문화 회 세미나실, Burnaby Multicultural Society, 6255 Nelson Avenue, Burnaby 강사: 남궁재 공인 회계 사 내용: 한국과 캐나다의 세법제 도 비교 / 캐나다 세금신고 개요 / 개인 소득세 계산 방법 및 준비서류 / 해외자산 신고제도 문의 및 등 록: 하광자 (Carol) 604-431-4131 ( 안내 27) carol.ha@thebms.ca 모자익 세금보고 방법 설명회 일시: 3월 28(목) 오전 10시-12시 장소: 모자익 버나비 사무소 5902 Kingsway Burnaby (Buller ST. Kingsway, Wendy’s, SAS옆) 강 사: 최충근 회계사 예약 및 문의: 미셸 박 604-254-9626 / 604-4388214 / mpark@mosaicbc.com 창업과 비지니스에 관련 세금 보고 일시: 4월 2일 (화) 오후 2시~4시 장소: 버나비 복합문화회 세미나 실, Burnaby Multicultural Society, 6255 Nelson Avenue, Burnaby 강사: 최충근 회계사 (김준 영 회계그룹) 내용: 1. 비지니스 형태의 장 단점, 2. GST/ PST 보 고, 3. Payroll 보고, 4. Bookkeeping 방법 문의 및 등록: 하 광 자 (Carol), Settlement Counsellor 604-431-4131 (Ext. 27), carol.ha@ thebms.ca YMCA 부모교육 강좌 일시: 4월 15일 (월)~ 5월 27일 ( 월) 9:30~ 11:30분 (매주 월요일 2 시간씩 6회) 장소: YMCA CCRR Tri-cities (1130 C. Austin Av. Coquitlam)-Austin 맥도날드 맞은 편 대상: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 모 문의 및 등록: kidsvillage@ shaw.ca (선착순 마감)

10대 자녀 양육법 기간: 매주 목요일 10시- 12시, 4 월 18일- 5월 23일 6주 과정 장 소: 라이프브리지 한인 가정상담소 Brunette Ave,, Coquitlam 교육 내용: 10대 우울증, 컴퓨터 중독, 책 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기, 효과적 인 대화법 1 & 2, 자녀와의 연대 감 만들기 시니어 영어회화 클래스 일시: 매주 수요일 (4/20 ~ 6/26) 오후 2시-4시 장소: 옵션 스 13520- 78 Ave, Surrey 비 용: 무료 등록 및 문의: 전한나 604-572-4060 (내선: 1127) hanna. chun@options.bc.ca 12주 수업 중에 참석을 원하시는 주에만 등록 을 하여 참석 가능 (토픽: 4/10 여 행, 4/17 의료, 4/24일 가족, 5/1 영 양, 5/8 교통, 5/15 쇼핑, 5/22 캐나 다에서 시니어의 삶, 5/29 캐나다 레크레이션 센터, 6/5 정원가꾸기, 6/12 캐나다 휴일, 6/19 엔터테인먼 트와 오락, 6/26 돈과 금융) 라이프 투게더 보드게임 미팅 라이프브리지의 유스멘토쉽 프로 그램 라이프 투게더 일시: 4월 첫 째주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매달 첫 째, 세째 월요일 7:00 장소: 라이 프브리지 한인 가정 상담소 Brunette Ave, Coquitlam 문의: 프 로그램 코디네이터 김상민 778-3185586, 이준형 778-859-6650 www. yourlifebridge.ca yourlifebridge@ gmail.com 연극 단원 모집 라이프브리지에서 준비하는 가족 연극에서 40대 남자주인공 역 그리 고 조연을 맡으실 20- 40 대 남녀 몇분 구함 경험이 없으셔도 연 극에 열정이 있는 분들과 함께 꿈 을 이뤄가며 이민가정의 애환, 심 리 문제를 다루어나갈 라이프브리 지 연극팀에 귀한 분들의 참여 바

람 문의: 에스더 박 778-323-0213 yourlifebridge@gmail.com BC북부 Fort St.John 비지니스 시찰 일시: 1박 2일 일정 (3월 20일 - 3 월 21일) 대상: 정착한지 5년 이 내 영주권자, 주정부 노미니 프로그 램 (PNP) 신청자나준비 중에 있는 자 등록 및 문의: 첼시 604-5584909(116) / 604-375-4107 / chelsea. nam@success.bc.ca 가족심리 강좌 내용: 사례연구를 통하여 가족 치료 기술 습득 장소: 코퀴틀람 한아름 문화센터 매주 금요일 오 후 2시 30분 ~ 4시 30분  문의: ck920325@daum.net 남성들을 위한 이민정착 프로그램 일시: 일주일에 한번 12주 2시간 30분씩(날짜, 요일 미정- 인원이 차 는데로 시작 무료 예약등록 필 수 등록 및 문의: 604 534-7810 (Ext. 1405) 모자익 시니어 클럽 영어수업: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 영어회화: 목요일 / 기초 컴퓨터 수업: 수요일 / 요가수업: 화요일  참가자격: 55세 이상 이민자 비 용: 무료 장소: 5902 Kingsway Burnaby(SAS, Wendy’s 옆) 등 록 및 문의: Yumi 604 438 8214(ext 115) 미셸 박 604 438 8214 (ext. 123) 교계 정보

저저스 인비테이션 페스티벌 일시: 3월 23일 (토) 오후 3시  장소: 써리 홀랜드 파크: 13248 Old Yale Road,Surrey. (킹조지 스카이 트래인 역에서 2분거리. 써리 베스 트 바이 전자상점 옆) 자원 봉 사자 모집 문의: 604- 800-2334, vancouverinternationalchurch@ gmail.com

2013년 새 이민자의 수는 약 26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민 부는 최근 금년 중에 최종 승인될 영 주권 발급개수와 목표로 하는 이민 자 수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목표치 는 전년의 25만7천명에 비해서 1% 증가한 것이며 해외에서의 신규 이민 자 유입은 오히려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세계 캐나다 공관을 통해 발급되는 영주권 숫자는 2012년의 25 만개에서 금년에는 2만8천개가 줄어 든 22만 6천개가 될 것으로 발표되 었습니다. 해외로부터의 이민자 감소 는 버팔로 등 다수의 해외 비자오피 스가 폐쇄되어 영주권 발급이 중단 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지역은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 니다. 이민적체가 가장 심한 중국( 홍콩 포함)과 인도의 경우 전년대비 각각 8%와 35%가 증가한 28,337 개와 28,186개의 영주권이 발급될 것 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한국의 경우 전년의 3,195명에서 금년에는 2,855 으로 약 11%의 감소가 예상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민자 수가 급격 히 증가하고 있는 필리핀은 올해 중 에는 다소 줄어든 22,910개의 영주권 이 발급될 전망입니다. 지난 1월말 비자업무가 중단된 주 한 캐나다 대사관의 경우 향후 수속 은 마닐라 비자오피스에서 진행됨에 따라 당분간 수속지체 등 불편이 예 상됩니다. 작년에 3만9천개의 영주 권을 발급했던 버팔로 오피스의 폐 쇄로 심사 중이거나 대기 중이었던 신청서가 모두 오타와, 디트로이트, 뉴욕,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의 비 자오피스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미주 지역의 영주권 발급개수도 전년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입니다. 버팔로에 서 다른 비자오피스로 전환되는 신 청서의 수가 약 18만개가 넘는 것으 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에 캐나다 내에서 영주권을 받 는 신청인의 수는 계속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취업비자로 캐나다에 입 국해 있는 신청인이 많은데다 버팔 로 오피스에서 수속 중이던 파일들 이 국내인 오타와에서 수속이 마무 리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캐나

다 내에서 발급될 영주권 수가 많아 지면 금년 중 총 29만 3천개까지 될 수 있을 것으로 이민부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수퍼비자의 경우 2012년 9월 말까지 일년동안 총 11,553건의 신청 서가 각 해외공관을 통해 처리되었 고 이 중 10,014개의 비자가 발급되어 승인률은 87%로 나타났습니다. 평 균 수속기간은 76일 정도이며 전체 신청인의 85%가 아시아 지역에 집 중되었습니다. 특히 인도의 경우 총 5,486명이 신 청하여 전체 수퍼비자 신청인의 47% 를 차지하였습니다. 수퍼비자 신청인 두 명 중 한 명은 인도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총 2,032 명이 신청하여 전체의 18%를 차지 하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주한 캐나다 대사관 을 통해 1명이 수퍼비자를 신청한 것 으로 나타나 비자면제국가인 한국의 경우 수퍼비자의 실효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주찬 (웨스트캔 이민 컨설팅) www.westcanimm.com / 604-461-0100

싸이클링 연합, 선거 앞두고 정당들에 ‘자전거길’ 제안 오는 5월 주 총선을 앞두고 BC 주 싸이클링 연합(BC Cycling Coalition,BCCC)이 BC 주의 4개 정 당에 ‘자전거길’ 조성을 제안했다. 이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매 년 7천 5백만 달러 예산이 필요하 며, BCCC는 이 안을 수락하는 정 당을 지지할 예정이다. 조만간 BCCC 임원진은 자유당 (Liberals), 민주당(NDP), 공화당 (Conservatives), 녹색당(Greens) 지도부를 만나 그들의 제안을 전달 할 계획이다. BCCC의 리차드 캠벨(Richard Campbell) 회장은 “1 km의 자전 거 길을 조성하는데 지역에 따라 적 게는 50만 달러에서 2백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자전거 길 조 성은 주민들의 건강 및 교통여건 개 선, 환경 오염방지 등을 위해 우리 가 꼭 해야 할 운동이라며 BC주 전 역에 안전한 자전거길들이 생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자전거 길이 생기면서 자동 차 운전자들과 일부 마찰이 생기기 도 하지만 자전거 길은 밴쿠버를 친 환경도시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CCC는 예산 지원이외에도 싸이 클러들을 위한 투어 등 별도 행사 개최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이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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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캐나다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100세 장수 비율’ 加 2위-韓 26위

음주운전 사고로 딸 잃은 가족, 처벌강화 원해 2년전 음주운전사고로 딸을 잃은 부부가 음주 운전 처벌강화를 위해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 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주인공은 마키나 카울리우스(Markita Kaulius)와 그의 가족들로, 마키나씨는 2년전 음주운전사고로 딸 카산드라(Kassandra Kaulius)를 잃었다. 이 사고를 일으킨 나타샤 워렌(Natasha Warren) 은 3년 1개월의 수감과 함께 8년 면허정지를 판결 받았다.

당시 워렌은 혈중 알코올 수치가 1.40로 음주 운전 기준인 0.08을 크게 넘었다. 또 사고 후에 는 현장에 남아있지 않아 가중처벌을 받을 것 으로 예상되었지만 법원은 그에게 3년 1개월이 라는 관대한 판결을 내렸다. 이유는 워렌의 지 인들이 재판부에 보낸 27통의 편지때문이었다. 편지에는 워렌은 평소 술을 마신 지인의 자동 차키를 빼앗는 등 누구보다 음주운전을 경계 하는 사람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밴쿠버, 8200만 달러 규모 정신보건센터 신축 발표 BC주 정부가 “올 가을에 8,200만 달러 규모의 밴쿠버 정신보건센터 건축을 시작한다”고 발표 했다. 보건부 장관 마가렛 맥디아미드(Margaret MacDiarmid)는 “새 정신 보건 센터는 2017 년에 오픈할 예정으로 정신 질환 환자들 치료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헬기 감옥소 탈출사건이 실제 일어났다. 지난 17일(일), 퀘벡주의 한 교도소에서 두 수감자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옥을 시도하다 붙잡혔다. 범행자들은 특별수감자(high-security prisoner)인 벤자민 허돈-바르도(Benjamin Hudon-Barbeau)와 대니 프로벤칼 (Danny Provencal)로 각각 일요일 저녁 과 월요일 아침에 체포되었다. 이들은 상제롬(Saint-Jerome)형무소 주 위를 맴돌던 헬리콥터에서 내려온 줄을 이용해 교도소를 탈출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일부 다른 수감자들 도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두 사람이 매달린 헬리콥터는 떠났다.

▮각 국 100세 장수 비율 (인구 1만명 당)

50세에서 100세 되기가 한국 보다 힘든 나라 는 룩셈부르크(16.16%), 폴란드(15.99%), 헝가리 (13.81%), 슬로바키아(10.39%), 체코(7.92%), 터 키(1.6%) 등 6개국이었다. 연구팀은 ‘100세 도달률’이 높은 나라일수록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건의료비 지출 비중

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 터는 현재 VGH(Vancouver General Hospital) 의 70년된 낙후된 건물에 산재해 있는 정신 건 강 프로그램을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밴쿠버 코스탈 헬스(Vancouver Coastal

헬리콥터 탈옥, 퀘벡교도소에서 발생 형무소 주위를 맴돌던 헬리콥터 줄을 이용해 탈출 시도

OECD 국가 대상 조사 … 전통적 장수국 일본이 1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2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50세였던 사람이 100세까지 장수하 는 비율인 ‘100세 도달률’을 조사 분석한 결 과 캐나다가 2위, 한국은 26위에 불과한 것으 로 나타났다. 원광대 보건복지학부 김종인 교수팀이 진행 한 이 연구는 1961년 당시 50~54세였던 사람 중 2011년 현재 100세를 넘겨 장수한 사람을 나눠 10,000을 곱한 방식으로, 인구 1만명 당 100세까지 도달한 사람이 몇 명인지를 지수 화 한 것이다. 연구 결과 1위는 전통적인 장수 국가 일본 (116.8%)이 차지했다. 1961년 당시 50~54세 인 구 423만명 중 49,000여명이 100세를 넘겼다. 인구 1만명 당 무려 117명에 이른다. 이어 2위 캐나다(70%), 3위 스위스(63.1%), 4 위 호주(59.6%), 5위 프랑스(59.3%), 6위 미국 (5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20.1%)은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1961년 당시 50~54세 인구 908,490명 중 1,826 명만이 100세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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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컸다고 밝혔다. 또 유엔개발계획(UNDP)이 국민소득과 교육수준, 평균수명 등을 반영해 발표하는 인간개발지수(HDI)도 높았다. 이 연구는 최근 보건복지분야 국제학술지인 ‘국제 보건과 인권(International Health and 조민우 기자 Human Rights)’에 게재됐다.

담겨져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도 고인의 부모들을 위로하지 못했다. 특히 부모들은 “사 고 당시 다친 사람을 앞에 두고 911조차 부르 지 않았다”며 워렌의 진심을 믿지 못하고 있 다. 그는 “카산드라가 2011년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한 1,074명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며 법원의 관대함을 비난했다. 사고 이후 마키나 가족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들은 정치인 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음주운전 의 위험성을 알려왔다. 또 탄원서를 작성, 2만 여 명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이지연 인턴 기자

Health) 회장 데이빗 오스트로(David Ostrow) 는 “새 센터는 BC주 정신보건센터 시설 중 최 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명은 기 부자 조셉 앤 로잘리 시갈의 이름을 따서 지어 질 예정이며 예산은 BC 정부가 5,700만 달러를, 그리고 VGH와 UBC 병원 재단이 나머지를 부 신인애 인턴 기자 담할 계획이다.

비상이 걸린 경찰은 1시간이 지난 후 헬리 콥터와 조종사를 부근에서 발견했다. 당 시 파일럿은 쇼크상태였으며 인근병원으 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베노아 리차드(Benoit Richard)경감은 “ 파일럿의 가담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며 곧 그를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전 했다. 그러나 지역 언론은 “두 탈옥수들이 여 행사 소속의 헬리콥터를 납치한 것”이라 고 보도했다. “관광객으로 위장한 뒤 총기 로 파일럿을 위협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수감된 상제롬 형무소는 총 480 명을 수감하고 있으며 한달여 전 교도소 내에서 시위가 발생되기도 했다. 이지연 인턴 기자

핏불 테리어, 경찰 물어 중상 입혀 현장에서 바로 사살 … 공격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지난 16일(토) 델타(Delta)시에서 순찰 중 이던 경관이 핏불 테리어(Pit Bull Terrier)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함께 순 찰중이던 다른 경찰이 총을 발포해 테리 어는 현장에서 죽었다. 그러나 테리어에 게 물린 경관은 심한 부상을 당한 것으 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두 경찰이 델타시 체스터 로드(Chester Road)를 순찰하던 중 핏불 테리어 두 마리가 이들에게 달려들면서 발생했다. 한마리는 빠르게 제압되었으나 다른 한마리가 경관의 손을 물어 또다른 경관이 발포한 것이다. 현재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핏불 테리어가 경찰을 왜 공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견 중 하나인 핏불 테리어는 사나운 성 격과 날카로운 이빨로 유명하다. 그러나 사람과 친해지면 성격이 온순해 져 애완견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 면 핏불 테리어에게 물리는 것은 얼마나 위험할까? 애완동물 입양기관인 SPCA의

핏불 테리어

로리 쵸틱(Lorie Chortyk)은 “핏불 테리 어는 턱의 힘이 월등히 강하기 때문에 물 리게 되면 큰 부상을 입게 된다”며 주의할 이지연 인턴 기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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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B-52 폭격기 오늘 한반도 비행훈련

로저스 미 하원정보위원장  “김정은 체제 안정성에 의문   군부에 능력 보이려 강경”

방한 카터 미 국방 부장관 공개

앞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15일 “북 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이 크게 발전해 미 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이며 이에 대비해 서 부 알래스카에 미사일방어용 요격 미사일 을 추가로 14기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요 격 미사일은 2017년까지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배치된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 원회 제1부위원장 체 제의 불안정이 위협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마 이크 로저스(공화·미 시간) 미 하원 정보위 원장이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 로저스 위원장은 17 일(현지시간) CNN 시사프로그램인 ‘스테 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김정은은 군 부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려 하고, 군부 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무력 과시에 몰 두하고 있다”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의 상황과 비교하면 오히 려 아버지인 김정일 때가 더 나았다”며 “스 물여덟 살짜리 지도자가 (권력 기반을)안 정적으로 구축했는지 아닌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을 정규군만으로 분류했을 때 가장 큰 규모의 군대를 가진 국가라고 표현한 로저 스 위원장은 “북한의 핵 공격 위협도 문제 지만 비무장지대(DMZ) 주변에서의 군사 활동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 한은 휴전선뿐 아니라 몇 년 전에 포격을 가했던 섬들을 대상으로 한 도발을 노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미사 일방어망을 강화한 사실과 관련해 “북한 은 분명히 미국 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탄 도 미사일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또 “이 런 상황을 미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 다”고 거듭 강조했다. 뉴욕타임스의 국방전문기자인 데이비드 생어도 17일자 기사에서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미국에 대한 핵 공격을 위협했지만 그건 새로운 게 아니다”며 “정 말 새로운 건 놀랄 만큼 공격 역량을 키우 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생어는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온 이란이 북한을 모델로 삼고 있다는 부분도 미국은 우려해야 한다”며 “물론 당장은 이란보다 북한이 갖는 위협이 미국에 더 임박하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한국 증원 전력엔 우선순위 부여”   정부와 방위비 분담도 논의한 듯 미군이 19일 한반도 지역에서 B-52 전략폭 격기를 동원한 비행훈련을 실시한다. 한국 을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 은 18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 직후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고 있지만 미국의 한국 방어 의지는 투철하고, 확고한 방위 공약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B-52는 1950년대 소련에 대한 미국의 핵 공격을 위해 개발된 폭격기다. 이후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지금도 미 공군 의 주력이다.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의 대형 폭격기로, 최대 항속거리가 1만6000㎞에 달한다. 특히 최대 상승고도가 16.7㎞(5만5000피트)여서 대공포가 닿지 않 는 곳에서 대량 폭격이 가능해 ‘하늘을 나 는 요새’로도 불린다. 24Mt(1Mt=TNT 100 만t)급 수소폭탄 4발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 한 AGM-86B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카터 부장관은 “미국은 (한국에 대한) 핵 우산 제공을 통한 확장억제에 다양한 의지 와 공약을 갖고 있다”며 “미국의 모든 가용 한 능력을 한·미 동맹에 쏟을 수 있는 여건 을 보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핵우산 확 장억제는 핵이 없는 동맹국이 핵공격을 받 을 경우 미국의 핵을 이용해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상대방의 핵공격을 억제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회담에서 카터 장관은 “미국의 예산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증원되는 전력 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를 부여하겠다는 뜻

미, 북한 겨냥 MD 강화   문제 해결에 도움 안 돼 중국 대립만 가중 불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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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국방부 장관(앞줄 왼쪽 첫째)이 1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부장관과 함께 접견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을 밝혔다”고 국방부 당국자가 전했다. 그러 나 이 당국자는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 담금 인상 협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날 “애슈턴 카터 부장관이 ‘시퀘스터(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에 따른 국방예산 감축, 예산 감소 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군사 재배치 전략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고 밝혀 미 국방예 산이 감축되는 데 따른 한·미 방위비 분담 문제가 회담에서 논의됐음을 내비쳤다. 미 국 측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되는 방위비 분 담금 협상에서 한국 정부가 50% 이상(약 1

조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카터 부장관에 이어 ‘대북 저승사자’로 불리며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도 19일 방한해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 한다. 우리 측 이도훈 외교통상부 북핵외교 기획단장이 17일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6 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 북정책 특별대표는 19일부터 러시아와 독일 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북핵 문제의 출 구를 찾기 위한 압박과 대화의 움직임이 활 발해지는 양상이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대북 미사일방어망(MD) 구 축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MD가 북한 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불만에서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 일 정례 브리핑에서 “MD 강화는 북한의 반발만 불러와 (북·미 간) 대립만 가중시 킬 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논평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지역 MD구축이 역내 군비증강을 부추겨 국제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해 왔다. 특히 지난달 북한의 3차 핵 실험 이후 한국이 독자적으로 구축하려는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미·일이 공동 운영하는 MD 체계와 연동 가능성 등이 제 기되자 한국 정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수 기자 pmaster@joongang.co.kr

B-52 전략폭격기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 -최대 항속거리 1만6000㎞ -최대 상승고도 16.7㎞(5만5000피트) -24Mt(1Mt=TNT 100만t)급 수소폭탄 4발 탑재 -핵탄두 장착 가능 순항미사일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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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민스타 펑리위안 퍼스트레이디 권력 예고 <시진핑 주석 부인>

이달 말 시 주석 해외 순방 동행 해외에 소프트 파워 알리는 역할 성격 활달  조용한 내조 관행 깰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 위안(彭麗媛·51) 여사가 권력의 또 다른 핵 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 주석과 리커창(李 克强) 총리의 새 지도부가 17일 공식 출범하 면서 기치로 내건 ‘중국의 꿈’(中國夢) 실현 을 위해 펑 여사가 중국 소프트 권력의 중심 에 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18일 “시 진핑 중심의 새 국가지도부가 공식 출범함 에 따라 조만간 펑 여사가 기존 중국 영부인 들의 조용한 내조 관행을 깨고 국내외 활동 을 시작할 것이며 그의 대중적 인기와 친화 력을 고려할 때 또 다른 권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펑 여사는 앞으로 시 주석의 해외 방문에 대부분 동행해 중국의 대외 이미지 강화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 를 위한 전담팀도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 다”고 덧붙였다. 빼어난 미모와 가수로서 갖고 있는 친화 력을 앞세워 중국의 대외 소프트 파워 제고에 주력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다. 국내적으로는 농 민공과 에이즈 환 자 등 소외계 층을 돕는 다양한 활동 을 하며 새

공개 활동 나선 펑리위안 2008년 8월

딸 시밍저(習明澤)와 쓰촨 대지진 피해 지역 자원봉사

2011년 3월

정치협상회의 회의 7회 중 1회 참석

2011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 결핵 및 에이 즈 친선 대사로 활동 시작

2011년 12월

에이즈 환자 돕기 공익 광고 방송 중단

2013년 3월 말 시진핑 국가 주석 해외 방문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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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의 친서민 이미지 구축에도 힘쓸 것 이라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앞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14일 시 주석의 첫 해외 방문길에 펑 여사가 동행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22~30일 러시아와 탄자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콩고 민주공화국 등을 방문하며 25∼27일에는 남 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브릭스(브라질·러시 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펑 여사의 친구 3명은 “펑리위안은 천성 이 활달하고 열정적이며, 이번 시 주석의 해외 방문에 동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며 “특히 브릭스 정상회의 동안에는 공개 모임에서 중국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연 설도 하는 등 독자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 고 밝혔다. FT는 이와 관련, “펑 여사가 국 제무대에서 활동을 할 경우 중국의 소프트 파워 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 했다. 펑 여사는 이미 2011년 7월 세계보건기구 (WHO) 결핵과 에이즈 친선대사로 임명돼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이후 시 주석의 권력 승계 등과 관련, 지금까지 공 개 활동을 삼가고 있다. 외교소식통들은 펑 여사의 공개 활동이 가능해진 이유로 ^시 주석이 비효율적이고 비민주적인 문화 타파를 강조하고 있어 중 국 사회 전체가 보다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 으며 ^펑 여사 개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 고 영부인도 스스로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 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펑 여사는 중국의 대표적인 국민가수로 현재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가무단장(소장) 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베이징대 교수 를 겸직하고 있으며 정치협상회의 위원으 로도 활동하고 있다. 중국은 마오쩌둥(毛澤 東)의 부인 장칭(江靑)이 1976년 정권 탈취 를 위한 이른바 4인방(四人幇) 사건에 연루 돼 숙청된 이후 영부인들이 공개적인 활동 을 꺼리고 조용한 내조를 하는 것이 관례로 정착됐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주택 덮친 경항공기 기업 소유 경항공기인 호커 비치크래프트 390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사고가 발생, 인근의 주택가를 덮쳐 탑승객 4명 중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주택가에 있던 1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우스벤드 로이터=뉴시스]

일본 국민 71%, 아베 TPP협상 참가 지지 <미국 주도 자유무역협정>

협정 자체 반대파도 긍정 평가 야당 등 상대 장기간 설득 먹혀 지난 1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 상 참가를 공식 선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대한 지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 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TPP의 경우 농산물 대폭 개방과 관세 철폐 등 일본 내 유권자들의 반대가 거셌던 사안 이다. 그럼에도 일 국민은 아베 정권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16~17일 1553명 을 상대로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오바마 방문 앞두고 “유대인 정착촌 확대” 쐐기 박은 이스라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이스라엘 방문을 앞두고 이스라엘 신임 내각이 유대인 정착 촌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나흘간의 이스라

정권이 TPP 협상에 참여한 것을 좋게 평가 한다”는 응답이 71%로 “(좋게) 평가하지 않 는다”는 답변(17%)을 크게 웃돌았다고 18 일 보도했다. 아베 정권의 협상참가 선언과 는 별개로 TPP 자체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 과는 찬성 53%, 반대 23%였다. 즉 TPP 자체 에는 반대 혹은 중립적이면서 아베 정권의 TPP 참가 선언에는 지지를 보내는 응답자 가 상당수였다. 그만큼 아베 정권에 대한 절 대적 지지가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일 언론들은 “아베 정권이 일본은행 신임 총재 인사 동의안의 국회처리 및 TPP 협상 참가선언이란 난제를 별 탈없이 처리한 것 은 내부 갈등조정 역할을 의도적으로 반대

파에 맡기고 야당에 대한 설득에 일찍부터 공을 들이는 ‘중장기 포석’을 해왔기 때문” 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TPP 조건부 반대 공 약 발표→집권 후 당내 TPP대책위원회 위원 장에 아베의 측근이면서 TPP 반대론자 임명 →TPP 반대론자로 하여금 TPP 반대파 설득 유도→TPP 참가 선언이란 일련의 흐름은 이 미 집권 전부터 구상됐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명한 일본은행 총재 인사안에 제1야당인 민주당이 찬성하고 나선 것도 일찍이 총리· 부총리·관방장관이 총동원돼 물밑에서 민주 당 실력자에게 설득작업을 벌여 온 결과다.

엘 방문에서 팔레스타인과 영토 분쟁 해결 에 어떤 진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새로 구성한 연 립정부에서 주택장관을 맡은 우리 아리 엘 장관은 17일(현지시간) TV 인터뷰에서 “정부의 정착촌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말 했다. 그 자신이 유대 정착촌에 거주하는 아리엘 장관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전쟁 이 후 점령한 지역들에 꾸준히 건물을 세울 계획이라고 했다. 이 발언은 18일 유엔인권이사회(UNHRC)

의 유대인 정착촌 관련 보고서 검토를 앞두고 나왔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이 67년 전쟁 이 후 분계선을 넘어서 정착촌을 짓고 있다며 이 스라엘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착촌 강행에 반대해 온 오바마 대통령 은 19일 재임 첫 이스라엘 방문에 나선다. 오 바마는 방문 기간 현대 시온주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가 테오도어 헤르츨(1860~1904) 의 묘를 참배하는 등 이스라엘 달래기 일정 을 이어 간다. 강혜란 기자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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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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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티칸 광장 첫 삼종기도 맺음말은 “점심 맛있게 드세요” 카스퍼 추기경 저서 인용 뒤 “책 홍보 나선 건 아니다” 농담

요르단 자타리의 시리아 난민 캠프 생활은 미래를 기약하기 힘들지만 맑게 웃는 어린이들의 표정은 환했다. 자타리 캠프엔 난민 12만 명이 수용돼 있다. 자타리(요르단)=정종훈 기자

시리아 내전 2년  요르단 자타리 난민캠프를 가다

두 개의 깃발  난민촌에도 내전의 상흔 <정부군·시민군>

정부군 쪽인 중·러에 반감 중국인 아니라 하자 화색 지금도 하루 수천명씩 늘어 시리아 국경에서 15㎞ 떨어진 요르단 자타리. 메마른 사막에 지어진 요르 단 내 유일한 시리아 난민 캠프다. 캠 프에 거주하는 12세 소년 사르드의 거친 손에서 황량한 땅과 거친 모래 바람 속에서 보낸 시간이 느껴졌다. “잇신(중국인)?” “꾸리아 자노비아 (남한)!” 찌푸렸던 얼굴은 한국이라 는 답을 듣고서야 비로소 펴졌다. 대 뜸 출신국가를 먼저 묻는 대화에선 어느덧 강대국들의 세력 경쟁 장소가 돼버린 시리아의 상흔이 그대로 전달 됐다. 난민들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시리아 정부와 가까운 국가들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11년 3월 15일 남부 다라에서 반 정부 시위가 시작된 지 어느덧 2년. 시리아 국내에서 7만여 명이 죽어가 는 사이 유엔은 국외로 나간 난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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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발표 했다. 시민군을 지원하는 미국·영국 등과 정부 측을 돕는 러시아·중국 간의 기싸움, 수니파와 시아파의 반 목이 뒤섞인 내전은 국경 너머 자타 리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텐트와 캐러밴(컨테이너형 주거 건 물)이 혼재된 자타리 캠프 내에는 시

리아 국기와 자유시리아군(시민군) 깃발이 동시에 휘날렸다. 유엔난민기 구(UNHCR)와 유니세프 등 공식 사 무실에는 별이 두 개 박힌 시리아 국 기가, 주거지 사이에는 세 개의 별이 그려진 자유시리아기가 걸려 있다. 내전은 수니-시아파 간 감정의 골 도 깊게 만들었다. 어느덧 한쪽이 이 길 경우 나머지는 살아남기 힘든 ‘제 로섬 게임’이 됐다. 수니파 국가인 요 르단으로 들어온 난민들의 절대 다 수 역시 수니파다. 시리아는 이슬람 시아파의 분파인 알라위파(12%)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비롯해 정 부와 정보 기관의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 1970년 집권한 하페즈 알아사 드 대통령부터 시작된 시아파 독재에 불만이 쌓인 수니파(74%)는 대부분 시민군이나 난민이 됐다. 수니파 난 민들은 인접국인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이라크 등으로 몰렸다. 하지만 터키가 난민 추가 수용에 난색을 표 한 데다 이라크와 레바논이 시아파 국가라는 점에서 향후 신변의 위협을 우려해 요르단으로 몰리는 추세다.

요르단의 고민도 따라 커지고 있 다. 1월 6만 명 수준이었던 자타리 캠프의 난민은 두 달 새 12만 명으 로 늘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자타 리는 어느덧 요르단에서 다섯 번째 로 큰 도시 규모가 됐다. 식량과 물, 텐트 등 생필품은 늘 부족한 상태다. 그런데도 하루 수천 명의 난민이 캠 프로 몰려들어오고 있다. 가끔 소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니스(13) 는 “친구들이 있는 시리아로 돌아가 고 싶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대부분 난민들은 내전이 끝나 돌아갈 날을 기약하기 어렵다는 걸 안다. 비공식적으로 45만 명의 난민이 유 입된 요르단의 여론은 아직 호의적 이다. 하지만 최근 서민층을 중심으 로 자신들의 일자리를 시리아 난민 들이 뺏어간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언론들도 난민 수 제 한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 측에서 도 시리아 난민 유입이 장기화될 경 우 관광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 하고 있다. 자타리(요르단)=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17일 정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 로 광장엔 세상의 끝에선 온 교황을 보기 위해 군중 15만 명이 모여들었 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바티칸 관저 창문을 열고 첫 삼종기도(Angelus) 를 행하는 날이다. 일요일마다 교황 이 대중 앞에 나서서 올리는 정오의 삼종기도는 바티칸 유력 관광상품 이다. 지난달 24일 전임 교황 베네딕 토 16세의 마지막 삼종기도 이후 처 음으로 관저 창문이 열렸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자비심은 세 상을 조금 덜 차갑고, 조금 더 정의 롭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선 출 후 연일 보여주고 있는 동네 신부 님의 모습이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로 시작해 “점심식사 맛 있게 하세요”로 마무리된 강독은 6 분, 행사 전체는 12분 만에 끝났다. 교황은 예수가 죄 없는 자만이 여 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다고 한 복 음서의 에피소드를 인용했다. “우리 는 때로는 예수의 말을 듣고 싶어 하 지만, 때로는 돌을 던지려 하고 타 인을 비난하고 싶어 한다. 겸허한 마 음으로 감히 말하는데, 자비심은 주 의 가장 강한 메시지다”고 말했다. 특유의 농담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며칠 전 감명 깊게 읽었다 는 독일의 발터 카스퍼 추기경의 책 자비심:복음과 신자 삶의 열쇠 중

“자비심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감 정이며,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감정”이라는 대목을 소개하며 “그렇다고 내가 우리 추기경들의 책 홍보에 나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기도엔 이탈리아어 만 사용했다. 대신 삼종기도 직후 개 시한 교황 프란치스코 트위터엔 영 어 인사말을 남겼다. “친애하는 친 구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계속 절 위해 기도해주세요.” 같은 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히는 빈 민촌 비야 21~24의 성당에는 새벽부 터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몰렸다고 아르헨티나 신문 엘 클라린은 전했 다. 이 성당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대 주교였던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 찾 던 곳이다. 성당 안으로 미처 들어오 지 못한 신도들은 스크린을 통해 미 사를 올린 후 교황의 첫 삼종기도 시 간을 함께했다. 마르코스 마누엘 솔 라르(28)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 고 “난 교황으로부터 직접 견진 성 사를 받았다”고 외쳤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마약 중독자였던 솔라르 는 이후 마약을 끊고 지금은 요리사 로 살아가고 있다. 첫 남미 출신 교황을 배출한 아르 헨티나는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 광 장인 플라사 데 마요에 대형 스크린 을 설치하는 등 19일 열릴 취임 미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교황 프란치스코가 17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을 굽어보는 바티칸 관저 창문에 나 타나 15만여 명 신자들과 함께 첫 삼종기도를 바치고 있다.

[바티칸시티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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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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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 유로존 3차 위기 뇌관 되나 EU “구제금융 대가로 예금 징발” 불안한 국민, 계좌서 인출 사태 지중해 키프로스는 비극의 섬나라였다. 1960~70년대 그리스계와 터키계 주민이 서로 총을 겨누며 핏빛 내전을 치렀다. 이후 40여 년간 평화가 깃들었다. 그런데 이곳에서 또 다 른 비극이 잉태될 조짐이다. 키프로스발 유로 존(유로화 사용권) 3차 위기 가능성이다. 발단은 1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의 결정 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EU 리더 들은 재정·금융 위기에 직면한 키프로스에 구 제금융 100억 유로(약 14조5000억원)를 투입하 기로 했다. 문제는 묘한 조건 하나에 있었다. 예금 10만 유로(약 1억4000만원) 이상에 9.9% 를, 그 미만에 대해선 6.75%를 정부가 떼내 시 중은행 구제에 쓰라고 키프로스에 강요한 것 이다. ‘예금 강제 징발’ 조치다. 메르켈 등은 “키프로스 정부가 EU의 도움 을 받아 부실 은행을 구제하게 됐으니 그 혜 택을 보는 예금자들도 일부 고통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그 배후엔 잇따 른 남유럽 구제에 반발하는 독일인들을 달래 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메르켈은 동유럽·이슬람 세력을 견제하는 전초기지인 키프로스를 도울 수밖에 없다. 키 프로스는 남유럽 위기의 방아쇠가 될 우려도 크다. 하지만 9월 총선을 앞둔 메르켈은 유권 자들의 반발이 두려웠다. 그는 키프로스가 애 초 요청한 구제금융 170억 유로 중 100억 유로 만을 줬다. 또 재정긴축 외에 예금 징발이란 전례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 메르켈의 결정은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 했다. 키프로스에서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일어났다. 수도인 니코시아 곳곳에 설치된 현 금인출기(ATM) 앞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 다. 시장은 뱅크런이 이탈리아 등 유럽 대륙으

로 번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글로 벌 시장에 좋은 소식인 구제금융 결정이 오 히려 사태를 악화시킨 셈이다. 경제역사 전 문가들이 말한 ‘앤드루 잭슨의 역설’이다. 미 국 7대 대통령인 잭슨은 1830년대 국가부채 를 몽땅 갚는 쾌거를 거뒀다. 하지만 전무후 무한 이 업적이 엉뚱하게도 1837년 금융위기 의 방아쇠가 됐다. 화들짝 놀란 EU 리더들이 진화에 나섰다. 키프로스 정부는 17일 의회 표결로 예금 징 발을 법제화하려고 했으나 국민과 야당의 거 센 반발에 부닥쳐 표결을 미뤘다. 마르틴 슐 츠 유럽의회 의장은 “키프로스에 요구한 조 건을 다른 나라엔 적용하지 않겠다”고 말했 다. 또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선 소액 예 금자를 예외로 하는 수정안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태는 확산될 조짐이다.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는 “키프로스 예금 징발이 유 럽 시중은행들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 예금도 떼일 수 있 다’는 불안감이 다른 유럽 국가들로 퍼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키프로스와 인접한 그리스를 비롯해 이탈리아·스페인 등 남유럽 시중은행에서 뱅 크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우려는 18 일(현지시간) 유럽 국채시장을 강타했다. 이 탈리아·스페인·그리스의 국채 값이 급락했다. 정치 위기 와중인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에서 4.8% 선으로 뛰었다. 메르켈 등이 간과한 것은 무엇일까. 블룸버 그통신은 영국 런던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말 을 빌려 “키프로스가 90년대 이후 동유럽의 금융 허브로 바뀐 사실을 보지 못했다”고 지 적했다. 실제 키프로스 시중은행 전체 예금 700억 유로 중 500억 유로가 외국인 돈이다. 특히 러시아계 자금이 200억 유로에 이른다. 작은 나라 키프로스의 뱅크런이 주변국으로 빠르게 전염될 수도 있는 이유다. 강남규 기자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A11

김경태 박사의 아름다운 은퇴를 위한 인생 설계

프랑스 독일의 부동산투자 저평가된 유럽부동산리츠 투자 그동안 해외 부동산투자가 미국을 중심으 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아 시아는 물론 유럽지역까지 부동산 투자가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해외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캐나다 부동산은 그동안 커다란 변동이 없이 가격이 완만하게라도 꾸준 히 상승세를 보인 반면 미국이나 유럽 등 의 부동산은 그간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향후 해외부동산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수익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이면서 주목받 고 있다. 또 위험관리차원에서 캐나다 투 자자들이 부동산의 특성상 한 지역이나 국가에만 투자하는 것보다는 투자를 이 제는 여러 국가로 분산시킴으로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을 다변화 시키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캐나다 달러가 그동안 다른 국가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 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그만큼 보 다 적은 자본으로 보다 많은 자산을 구입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캐나다 달 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투자한 원금을 회 수할 때 환율면에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 는 등 요인들이 캐나다 자본의 해외투자 를 확대시키고 있다. 여기서는 유럽의 상업용 리츠를 중심으 로 캐나다인들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 는 INO Reit사의 사례를 통해 투자기회를 알아본다. 동사는 프랑스와 독일에 4개의 상업용부동산을 보유하는 회사로, 동사가 보유하는 유럽 리츠자산은 프랑스 2대 부 동산자산관리 회사로 26억달러를 관리하 는 ISA회가가 관리하고 있다. 그러면 먼저 투자 점검을 위해 동 리츠

사의 사업에 대해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 다. 동 리츠의 목적은 임대수익용 부동산 에서 예측가능하고, 절세효과가 큰 배당 금을 증가시키고,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투자자산의 장기가치나 주식의 가치를 극 대화하는 한편 현재 프랑스, 독일에 기반 한 투자자산을 보다 유망한 다른 국가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또한 동사의 투자철학은 첫째 투자자산 가치 상승잠재력이 크고 안정적인 소득확 보가 가능한 도시지역에 위치한 부동산에 투자한다. 임대율은 최소한80%이상이고, 투자자산의 현금화가 용이하고, 쉽게 파이 낸싱을 할 수 있는 부동산, 그리고 장기임 대(10년)가 가능한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원칙하에 서 동사는 뛰어난 영업성과를 보이고 있 다. 동사는 프랑스 정부가 주요 주주인 최 대의 통신회사인 프랑스 텔레콤이나 독일 의 대형은행이나 국제금융기관 등 공공기 관에 주로 임대를 하고 있고, 이들의 임대 비중이 81%에 달하고 있다. 또한 임대계 약은 임차인이 재산세, 보험료, 유지관리 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임대조건의 비중이 71%를 차지하고 있어 영업이익 마 진(NOI)도 유사한 캐나다 리츠의 평균 마 진인 60%보다 크게 높은 79% 정도로 추 정되고 있다. 이런 매력적인 높은 영업마진을 토대로 영업마진(AFFO)의 90%이상을 배당금으 로 매달 지급하고 배당률도 8%수준에 달 하고 있다. 또한 배당수입의 안정을 위해 향후 최소 3년간은 환율변동에 영향이 없 도록 햇징수단을 통한 안전장치를 마련 해 두고 있다. 그러면 유럽지역의 최근 부동산시장 상 황을 간략하게 살벼보면 프랑스와 독일은 유로존 경제의 약 50%비중을 차지하고 있

김경태 박사 Ted Kim Ph.D CSWP FCSI CLU FMA CFP. Chartered Strategic Wealth Professional Global Maxfin Capital/Investment. Inc.. Sr. Investment/Sr.Financial Advisor

지만 부동산 금융투자면에서는 아직 캐나 다나 미국에 비해 개발이 크게 미약한 상 황에 있다. 캐나다 리츠가 2008년 9월 이 후 2012년까지 5년간 42%가 가격이 올랐 고, 2009년이후에는 무려 150%가 상승한 반면 유럽의 리츠는 최근에야 플러스 성 장으로 전환하여 5년전에 비해 8%성장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부동산분야도 캐 나다와 같이 장기적인 임대를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2011년 하반기에 프 랑스 파리는 영국 런던을 제치고 부동산 투자를위한 최고 도시로 부상하였다. 2012 년에 독일부동산시장에서는 거래가 증가 하였는데, 특히 특히, 프랑크 푸르트와 뮌 헨지역에서는 각각 9%, 26%나 늘어났다. 최근 유럽지역에 대한 주요 부동산회사 들의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데, 세계 최대 부동산리츠회사인 미국의 사이먼 프라퍼 티 그룹은 20억달러로 프랑스 Klepiere사 의 주식을 인수한 한편 몬트리올 아이반호 캠프리지사도 총자산의 20%를 프랑스 부 동산에 투자하여 해외투자분이 국내비중 을 초과한 상태가 되었다. 동 릿츠사의 자 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프랑스와 독일 부 동산분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어 왔기 때문에 임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 다. 독일에서는 3%정도의 임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프랑스에서는 특히 임대용 부동산공급이 부족한 파리 상업중 심지역에서 4%정도의 임대수요가 늘어나 강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앞에서 살벼본 동 리츠는 현재 IPO형태 로 투자할 수 있으며, 조만간 토론토 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김경태 박사 1-866-896-8059 Toll-Free


A12 전면광고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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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9일 화요일

뉴만 박사의 공연 리뷰

조이스 양과 오거스틴 하델리히의 환상적인 연주 <Joyce Yang>

<Augustin Hadelich>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조화로운 열정이 넘쳤던 무대 … 지난 달 24일 UBC Chan Centre에서 열려

부드럽고 내면적인 연주를 선사한 조이스

열정적인 바이올린의 선율을 보여준 하델리히

[사진제공= Vancouver Recital Society]

[사진제공= from Vancouver Recital Society]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바이올 린과 피아노 합주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아 마 바이올린이 중요하고 피아노는 단순한 반 주 악기라고 느꼈을 것이다. 특히 바이올리니 스트가 스타덤에 오른 유명 인사라면 피아 니스트보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더욱 부각되어 보이기 마련이고 음반사 역시 녹음할 때 피아 노보다 바이올린의 소리를 더욱 앞세운다. 하 지만 이런 합주에서 바이올린 못지않게 피아 노 역시 동등하게 중요하다는 것은 19세기 초 반부터 자리잡은 굳건한 사실이다. ‘운명교향 곡’으로 유명한 베토벤도 바이올린 소나타를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Sonatas for Pianoforte and Violin)’라고 표기했다. 한국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Joyce Yang)과 이태리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하 델리히(Augustin Hadelich)는 모두 뛰어난 솔 로이스트이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독주자 로서의 실력뿐만 아니라 음악의 파트너로 서 로의 장점을 밝혀주며 흐뭇한 연주를 들려주 었다. 하델리히의 익히 알려진 ‘아름다운 소리 (gorgeous tone)’의 순수함은 이날 밤 역시 돋 보였으며, 그의 유연한 선율에서는 바이올린 활 사용의 ‘기교’를 넘어서는 여유로움이 묻어 났다. 터질듯한 열정으로 시작했다가 순간적 으로 소소한 담소라도 나누는 듯, 아무런 어 려움 없이 분위기를 뒤바꾸는 그의 실력이 뛰 어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조 이스 양도 하델리히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 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소리와 미세한 음색의 차이, 그리고 작품의 구조를 확실하게 잡아주 는 모습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피아 노와 바이올린 합주가 하나의 걸작으로 이루 어지게 했다. 슈만의 첫 바이올린 소나타(1851)는 젊은 연 주자들로부터 생동감과 갈망을 불러내는 작 품이다. 하지만 이 곡에는 슬픈 이야기가 담 겨있다. 슈만은 그의 죽음이 다가오면서 정신 질환을 앓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로 많은 이들 에게 무시당하면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다. (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 역시 마찬가지였다.) 과 거에는 오직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부쉬 (Adolph Busch)만 유일하게 슈만의 후기 작 품을 연주하였다. 최근 들어서는 마우드(Anthony Marwood)가 Hyperion 음반사와 음반 을 내기도 하였다. 마우드의 연주는 슈만이 겪었던 정신질환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불안정

한 감정과 과도한 열정, 그리고 흘러 넘치는 힘을 섞어 무리수를 던진 연주를 하였다. 이 에 반해 하델리히와 조이스는 중간 점을 찾아 내었다. 여유 있는 이 둘의 연주는 슈만의 깊 은 감성세계를 아름답게 그리고 열정은 강렬 하게 그려내었다. 서정적인 감성과 열정을 조 화롭게 드나드는 이들의 연주는 소나타라는 장르에 마치 교향곡 같은 무게를 실었다. 그로 인해 Allegretto는 신중하게 펼쳐졌으며 뒤이 은 피날레에서는 첫 악장의 휘몰아치는 분위 기를 되살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었다. 하지만 피날레이니만큼 좀더 빠른 템포 였다면 더욱 어울렸을 듯싶다. 하델리히와 조이스 사이에 이루어진 조화로 운 열정은 야나체크(Leos Janacek)의 바이올 린 소나타(1914)로도 이어졌다. 정열이 가득 담 겨있긴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연주자들이 많이 찾지 않는 비주류 작품이다. 하델리히와 조이 스는 곡에 걸맞은 열정을 찾아 악기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형식 연주를 잘 살려내었다. 조이스의 부드럽고 내면적인 연주는 하델리히 의 날카로운 소리와 대조되어 드라마틱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난해한 마 지막 악장도 완벽한 타이밍과 진정성이 충만 한 감정으로 훌륭한 연주가 되었다. 이날 프로그램의 가벼운 작품으로 연주 된 라벨(Ravel)의 유명한 Tzigane은 아주 듣 기 좋았다. 깔끔하게 해석되어 절대적으로 도 를 넘어서지 않는 절제된 음악성을 보여주었 다. 하델리히의 연주는 어찌나 뛰어난지 마치 작품을 자신이 작곡하기라도 한 듯한 여유로 움을 보여주었다. 슈만과 야나체크의 작품들 을 뒤로하고 이날 프로그램의 숨겨진 보석은 일본 작곡가 토루 타케미츠의 ‘From Beyond Chrysanthemums and November Fog (1983)’ 일 것이다. 하델리히와 조이스는 이 작곡가 특 유의 풍부한 음색과 명상적 감각을 잘 보여주 었다. 프레빈(Andre Previn)의 ‘Tango, Song and Dance (1997)’가 재미를 더하며 무대의 막을 내렸다. 이날 두 음악인이 보여준 팀워크는 듣는 이 들에게 기분 좋은 흐뭇함을 안겨주었다. 공 연이 좀 짧았다는 것이 딱 한가지 아쉬운 점 이다. 이렇게나 훌륭한 연주자들인데 바이올 린 소나타 하나 더 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 각이 든다. 글 = 제프리 뉴만 / 번역 = 류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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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문화문화

2013년2013년 3월 19일 화요일  3월 18일 월요일

삼국지 만화 한중일 경쟁 각국 대표작가들 참여해

이현세는 연필로 스케치를 한다. 어렵던 시절에 몽당연필에 종이를 말아 쓰던 것이 버릇이 됐다. 웹툰이 대세지만 후배들 몫으로 남겨두고, 자신은 ‘수작업·오프라인’을 고수하고 싶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남자’를 보여주는 데 삼국지만한 게 있나  이현세가 빚어낸 삼국지

만화 삼국지 출간 앞둔 이현세

캐릭터. 장비·유비·관우

부모·자식 세대 함께 보는 게 목표

(왼쪽부터)가 의형제를 맺는 도원결의(桃園結

만화가 이현세(59)가 ‘삼국지’를 그린다. 이 미 수많은 삼국지가 나와 있는데 또?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그 앞에 붙는 이름이 ‘이현 세’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공포의 외인구 단 아마게돈 남벌 등에서 남자들의 땀 내 나는 인생을 그리는 데 누구보다 탁월했 던 그다. 그가 그려내는 ‘천 년의 베스트셀 러’ 삼국지 속 인물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 까. 5월 출간 예정인 이현세의 만화 삼국지 (녹색지팡이) 후반작업으로 바쁜 그를 서울 개포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그가 삼국지를 기획·완성하는 데는 3년 여 의 시간이 걸렸다. 원래 1년 반을 예상했지만, 지난해 1월 초 위암 수술을 받는 등 건강문제 등이 겹치면서 작업이 길어졌다. 수술 후 1년 넘게 금주·금연을 하며 ‘바른생활맨’으로 살 고 있다는 그는 “야생성은 많이 줄어든 대신, 스스로에 대한 성찰이 늘었다”고 했다. -‘야생성’이 사라진 이현세라니, 왠지 아쉽다.

“하하. 그렇지. ‘나쁜 남자’로 살아야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데, 조심해야 할 게 많으니 일할 때 신명을 느끼기가 어렵다. 그

제14974호 40판

義) 장면이다. [사진 녹색지팡이]

닭이다. 그는 스무 살이 돼서야 ‘삼촌’이라 불렀던 인물이 아버지였음을 알게 됐다. ‘적 녹색약’ 판정으로 미대 진학이 좌절되면서 안 그래도 극심한 방황이 시달리던 때였다. “세상이 등을 돌린 것 같던” 그때, 그를 구 원해준 것이 만화였다. - 굴곡이 많았다.

래도 겸손해졌다고 할까. 예전엔 나한테도 남 에게도 참 못되게 굴었다.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선후배들한테 ‘얼마나 오래 살겠다 고’ 싫은 소리도 막 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 니 모든 게 조심스럽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이제야 제대로 이해하게 된 느낌이다.” - ‘삼국지’를 고른 계기가 있었나.

“남자 작가라면 한번쯤 자신의 시각으로 풀어보고 싶은 텍스트가 삼국지다. 나는 늘 어떤 ‘인물’을 보여주는 데 관심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삼국지는 최고의 작품이다. 이번에도 ‘한 번도 배반을 하지 않은 남자, 조자룡 vs 배반을 하지 않은 적이 없는 남 자, 여포’ 이런 식으로 각 인물의 대립되는 특성을 비교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 고우영 삼국지와 비교한다면.

“고우영 선생의 만화는 유머와 해학으로 무장한 철저한 성인용이다. 물론 너무 훌륭 하다. 나는 부모와 자식 세대가 함께 보는 걸 목표로 했다. 사실 만화 한국사 바로보 기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를 출간하고 나 니 아이들이 나를 알아보기 시작하는데, 은 근 기분이 좋았다.(웃음) 기대해도 좋은 건 그림이다. 특히 적벽대전 등의 전투장면에 서는 그래픽노블(Graphic Novel)을 보는 듯한 장쾌한 감동이 느껴질 거다.” 1954년생인 그는 올해 우리 나이로 예순 이 됐다. 하지만 주민등록상의 나이는 두 살 어리다. 한국전쟁 때 인민군 장교였던 둘째 삼촌 때문에 큰아버지가 ‘빨갱이’로 몰려 총살을 당하고, 셋째 집 장남이던 그가 큰집 에 양자로 보내지며 출생신고가 늦어진 까

“그렇다. 20대는 망아지처럼 보냈고, 30대 는 공포의 외인구단이 가져다 준 엄청난 성 공에 취해 살았다. 40대는 편견과 전쟁(천국 의 신화 음란물 소송)하다 지났고, 그 내상 (內傷)을 다스리다 보니 50대가 끝나 버렸더 라. 70대가 되면 동화를 그리는 할아버지로 늙어 가겠다고 오래 전 결심했으니, 이제 만 화가로서 승부를 볼 시간은 딱 10년 남았다. 그래서 요샌 하루하루가 아깝다.” - 구상 중인 작품이 있나.

“어떤 작품이 될 지 모르지만, 소시민의 삶을 그린 만화는 평생 못 그릴 거다. ‘까치’ 처럼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맨몸으로 부딪 혀 장렬하게 산화하는 남자가 내 이상형이 다. ‘삼국지’의 수많은 인물 중에서도 계산 없이 백지 같은 마음으로 전투와 인생에 임 하는 조자룡이 가장 좋다. 이런 남자들이 등 장하는 만화, 다시 하고 싶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삼국지’는 동아시아의 대표적 콘텐트다. 시대와 작가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재해 석돼왔다. 만화소설게임 등 장르도 다 양하다. 인간사의 숱한 드라마가 내포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만화로 나온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은 고(故) 고우영 선생이 그린 고우 영 삼국지와 일본 만화가 고(故) 요코 야마 미쓰테루(横山光輝)의 전략 삼국 지다. 고우영의 삼국지는 1970년대 말 스포 츠 신문에 연재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당국의 검열로 상당 부분이 삭 제, 수정돼야 했다. 이렇게 수정된 부분 을 원안대로 복원한 10권짜리 무삭제 완 전판이 2009년 출간됐다. 철인 28호 바벨 2세 등을 그린 인 기 작가 요코야마의 삼국지는 일본에서 1971년부터 1986년에 걸쳐 총 60권짜리 시리즈로 출간됐다. 한국에서는 2009년 30권짜리 세트로 번역돼 나왔다. 소설가가 쓴 삼국지를 만화로 옮긴 작 품도 있다. 이문열의 원작을 이희재가 만화로 옮 긴 이문열 이희재 만화 삼국지와, 황석 영 원작을 이충호가 그림으로 그린 황 석영 이충호의 만화 삼국지가 대표적으 로 꼽힌다. 중국작가가 그린 삼국지 중 가장 유명 한 작품은 천웨이동(陳維東)의 만화 삼 국지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 아 투구·갑옷·무기 등을 세밀하게 고증 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2011 년 번역·출간됐다. 과감한 재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작품들 도 많다. 조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창천 항로(이학인 글·킹 곤타 그림), SF적인 상 상력을 가미한 야마하라 요시토(山原義 人)의 용랑전 등이다. 이영희 기자


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문화

B3

봉춘홍 작가

봉춘홍의 ‘아트풀 라이프’

요리도 직장 생활도 모두 그의 퍼포먼스라고 주장하는 행위예술가이며 칼럼니스트이다. 노키아 부사장을

아무도 모르는 다아는 문화 예술 이야기

역임하는 등 글로벌 통신 기업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 예술에서 삶의 해답을 찾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야, 내비도! 지리산 아랫자락에 사는 자유롭고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 들의 이야기가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라는 이름으로 출간 되었다. 그리고 또 ‘지리산 행복학교’라는 다큐멘터리 가 방영되어 더 유명해진 ‘버들치 시인과 낙장불입 시인’ 이 함께 살아가는 지리산 마을 이 있고, 그 마을에는 생명 을 소중히 알고, 함께 살아가는 소박한 풍경이 있다. 고알피엠 여사 등 눈길을 끄는이가 몇 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내비도’의 교주로 알려진 ‘최도사’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누가 교주이며 누가 신도인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냐 마는, 굳이 따지자면 그 최도사에게 ‘ 내비도’교리를 사르친 이가 바로 전방위 예술작가인 이익 태선생이다. 그 최도사 집에 걸린 ‘내비道(도)’ 간판도 이익 태 선생의 글씨다. 이익태 선생은 한국과 미국에서 영화감독, 극작가, 퍼포 먼스기획자, 배우, 큐레이터, 화가, 사진가, 심지어는 잡지 기 자 까지 만능 전방위 예술가이다. 1970년대에는 ‘제4집단’ 이라는 전위그룹 멤버였으며 광주의 비극을 주제로 한 마 당굿 ‘곡(哭)1’, 퍼포먼스 ‘볼케노 아일랜드’ 같은 작업을 했 으며 그 후 ‘빙벽’이라는 천재적 퍼포먼스, 남원 춘향제 예술감독, 전주 한옥생활체험관 아트디렉터까지 과연 예술 적 경계가 어디 까지인지 궁금하다. 단순한 선으로 한순간’에 쓰고 그리는 그의 초 미니멀 작 품들인 이익태 선시화(禪詩화)는 순간적으로 웃게 만들고, 깊은 생각에도 빠지게 만든다. 이익태 선생은 작은 시골 분교를 거처로 삼아 배 고프 면 밥먹고 졸리면 자는, 아주 편안하고 자유로운 그런 삶 을, 영문도 모를 두 여자와 함께 산다. 그 세사람이 왜 그 곳에서 함께 사는지, 그 관계가 무엇인지 를 잠시라도 머 리속에 생각 하는 그 자체가 낭비이며 이익태 선생에 대한 모독이다. 그저 그렇게 산다. 오는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 람 잡지 않고 그렇게 내비두면서 사는것 그것이 그가 창 시한 ‘내비도’이다. 이익태 선생의 거처 구석 구석에서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초 미니멀, 초단시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 다. 간단하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분교 입구에 쓰 여진 문패인 ‘Bean Powder Family’(콩가루 집안), 거실 유 리창에 흰 물감으로쓰여진 “유리조심, 새들아 여긴 허공 이 아냐 머리를 박지마라.”, 그리고 먹으로 간결하게 밥그

릇과 수저를 그려놓고 곁에다 ‘개밥그릇 씻어 아침 먹으니, 아 한 식구 되었네’, 라는 한줄의 시, 또 부엌에 쓰여진 ‘ 한 그릇 한 그릇 /담을 때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라는 글씨들이 눈에 띤다. 그가 아침에 일어나 흐느적 거리며 추는 막춤과 같은 초 여유로운, 초자유로운, 초 단순한 삶과 최도사의 초 백수적 인 삶이 행복에 더 가까운 삶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누 구도 선듯 그런 삶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었일까? 누구나 우리들에게는 영과 혼이라는 우리를 조종하는 두 가지의 주체를 가지고 있다. 그 두가지의 주체가 우리들 갈 등의 중심에 있다. 완전히 하나인 것은 갈등을 하지 않는 다. 우리가 갈등한다는 것은 우리 내부에 두가지 주체가 있 다는 것이다. 영은 무한한 사랑과 자비의 엑기스인 신의 마음이며, 혼 은 본능적인 것들에 눈길을 주고 귀를 기울이는 육신의 마 음이다. 영은 가만이 있을 때 행복하지만, 혼은 움직여야 만 행복하다. 이곳에서 우리들의 혼동과 갈등이 시작된다. 혼은 우리가 쟁취하고, 이기고, 차지 하도록 부축인다. 마 음 한구석의 영은 그런 삶이 허무 하도록 느끼게 만들지

만 우리는 혼이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혼은 완전한 승리를 하였고 우리는 누구나 할것 없이, 혼이 선택한 삶 을 살고 있다. 혼에게는 삶의 목적이 없다. 알란 왓츠(Alan Watts)가 이 런 말을 했다. “You don’t dance to get to the other side of the floor. 춤은 마루 저쪽으로 다가가기 위해 추는게 아니 다. “ 즉 여행의 목적은 여정 그 자체에 있는 것이지, 목 적지에 도착하는 것에 있지 않다는 말이다. 혼의 지배에 의해 우리 삶의 목적이 완전히 상실 되었 다. 한 자리에서 그 순간에 충실하며 진한 춤을 추기 원 하는 영의 바램과는 달리, 혼은 우리를 마루 한쪽으로 데 려가기 위해 기를 쓴다. 그 한쪽에 도달하면 또 다른 한쪽 을 바라보기 시작하고, 다시 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안 달은 하는것이 혼이다. 혼이 지배하는 우리들의 삶은 과정 보다는 목적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 여행 시간을 마추기 위해 득달하여 기분을 망치게 한다. 과정이야 어떻든 구 경을 다하고 최종 목적지인 집으로 돌아오면 그것으로 혼 은 만족한다. 혼이 지배하는 우리의 신앙 생활은 천국을 위해 매주 참석하는 종교 집회 시간을 마추기 위해, 온가

족을 득달하여 지옥을 경험하게 만든다. 종교의 목적이 참석에 있기 때문이다. 삶의 목적이 죽음에 있다고 믿는것 과 똑같은 논리이다. 영이 의미를 두는 ‘과정’과 ‘여정’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그저 혼은 목적지인 마루 한구석으로 가려고 할뿐이다. 우리의 본모습인 영적인 삶을 되찾는 방법은 목표와 목 적을 세우지 않는 삶이다. 되는대로 사는 삶이다. 단 현 재 삶의 터전을 떠날 때만 적용 된다. 도시에 경쟁 속에 살 며 목적없이 살게되면 더 큰 불행이 오게 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편안함’라 쓰고 ‘게으름’이라고 읽 기 시작했으며 ‘무소유’라 쓰고 ‘무능함’이라 읽기 시작했 다. 춤을 출땐 춤만 추는 것이다. 살아갈땐 삶만 느끼는 것이다. 아이들 여기저기 데려다 주느라 매주 토요일 운전 으로 때우는 그런 인생이 아니라, 더 좋은 학교를 보내기 위해 안달 하는 그런 삶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 부동산 가격과 주식에 온갖 신경 을 곤두 세우는 그 런 삶이 아니라 , 자신을 위해 혹은 가족과 함께 마루 한 구석에서 서로에게 신경을 끊고, 조용히 춤추는 것이다. 내 지갑에는 단돈 5천원도 없고, 한푼의 재산도 없다. 내 이름으로 된 통장도 없고, 필요한 것은 잘 말하여 얻어 쓴다. 하루 한끼를 먹고 탐하지 않으니, 쓰지 않는 삶을 선 택하니 쓸 일도 사실 없다. 작은 실수로 라도 쫒겨나면 바 로 노숙자 신분이 되기에,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전화 한 통 할 수 없지만 난 그런대로 즐겁다. 아이들이 무슨 공 부를 하는지, 몇학년인지 도 나는 모르지만 아이들은 쑥 쑥 잘자라고 있으니 즐겁다. 앞마당에는 평생을 보아도 다 못볼 신비의 세계가 펼쳐 저 있고, 이웃 농장에 찾아가 귀를 기울이면 평생을 들어 도 다 못들 을 노래가 들린다. 사람을 만나도, 나는 그들 에게 바랄 것이 없으니 불편할것도 없다. 난 오늘 같은날씨좋은주말이면 이웃 농장에 노동을 하 러 간다. 돈을 안받으니 급할일도 없다. 쉴 때는 아무 생 각 없이 햇볕만 받는다. 그리고 내귀에는 아내가 사준 아 이폰에서 불법 다운 받은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있다. 아, 기분 좋다! 살만한 삶이다. 애들이야 어찌되던 자기 팔 자이다. 내비두는 삶 그런 삶이 혼의 독주를 막는 삶이다. 번번히 이야기 하지만 영이 원하는 삶으로 방향을 바꾸 는 일은 아프다. 하지만 예방 주사와 같이 따끔할 뿐이다. 야, 그냥 내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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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3월 14일 목요일 2013년2013년 3월 19일 화요일

17만 권 고서의 숲  서권기는 계속돼야 한다 <書券氣책의 기운>

창립 50년 화봉문고 여승구 대표  문우서림 김영복 대표와 대담

활자본문학교과서 등 평생 수집  일일이 먼지 털고 직접 장정 작업 단군 5000년 등 다양한 전시 열어  서지학 문고 1만권 일반에 개방도

‘화봉문고’ 17만 권 책이 숲을 이루고 있는 서울 성북동 132번지 서고에서 김영복 문우서림 대표(사진 왼쪽)와 화봉문고 여승구 회장이 우리 고서(古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곰팡내인 것도 같고, 오래된 콩기름 향내인 듯도 하고, 해묵은 먼지 향 같기도 하고…. 두 사람에게선 그런 냄새가 난다. 이제는 골동품이 돼버린 고서점이 이들의 일터다. 옛사람이 말하는 서권기(書券氣), 즉 좋은 내용을 담은 책에서 풍기는 고졸한 기운이 몸 가득 서려 있다. 30여 년 우정을 나눠온 여승구(77·화봉문 고 대표), 김영복(59·문우서림 대표)씨가 오 랜만에 만났다. 여 대표가 이끌어온 화봉문 고 창립 50주년을 맞아 축하 인사 겸 자리를 만들었다. 예전에는 그림보다 값이 더 나갔다는 고 서. 조상들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연유에서

단군의 기록이 최초로 나오 는 삼국유사. 우리나라에 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다. 1281년 충렬왕 7년에 일연이 목판본으로 편찬했다.

제14971호 40판

다. 고서를 보면 우리 활자문화의 오늘이 짐 작된다. 두 사람은 “고서(古書) 경기가 바닥 이라 마음이 쓰리다”고 했다. ^김영복(이하 김)=누런 똥색으로 바랜 한 적(漢籍)과 수십 년 묵은 옛날 책 17만 여권에 둘러싸여 있으니 마음이 뭉클하네요. 책의 숲이라 할까. 이 많은 책을 다 보셨다고요. ^여승구(이하 여)=일일이 살피고 책을 보 호하는 장정, 즉 포갑(包匣)을 하면서 마누 라보다 더 정이 들어요. 서투나마 일일이 제 목을 붓글씨로 쓰다 보니 몇 분들이 제 서체 를 호를 따 ‘화봉체’라 부르네요. ^김=활자본, 근대 문학책과 교과서 분야 에서 화봉문고를 따를 자가 없다고들 하는 데 그 비결이 뭔지요. ^여=현장이죠. 먼지 털고 마음으로 만나 니 책이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전문가라고 저는 믿습니다. ^김=1963년 외국 학술잡지와 신문, 서적 등을 수입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들이셨기 에 균형 잡힌 시각이 장점이라고들 합니다. ^여=국내외 서적을 견주어 볼 수 있는

눈이 도움이 됐죠. 다만 편애는 좀 문제였 죠. 1988년에 우리 회사에 노동조합이 생겼 는데 파업할 때 구호가 ‘누구를 위한 고서 (古書)’인가였어요. 열심히 외국 책 팔아서 우리 옛 책 사면 절대로 안 내놓으니까 조합 원들이 불만이었죠. ^김=아쉬운 점은 없으신지요. ^여=귀동냥으로 고서를 수집하면서 한 문 공부를 곁들였다면 참 좋았겠다 싶어요. 좋은 책을 많이 모았지만 때로 수박 겉핥기 가 아닌지 자책하지요. ^김=1974년 제가 서울 인사동 고서점 통 문관(通文館)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할 때는 한국학의 스승들이 요즘 말로 통섭(統攝)을 절로 이루며 치열하게 공부했는데요. ^여=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게 그 정신입 니다. 역사·한문·국학을 안 가르치니까 학문 전통이 안 서고 모래밭에 물붓기에요. 나라 에서 국립고서박물관을 세우면 제가 뼈대를 갖춰 수집한 책들이 도움이 될까 싶어요. ^김=고서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 는데요.

^여=1990년대까지만 해도 개인 소장가가 많아서 고서 시장이 피돌기가 됐어요. 책 드 나들기가 됐다는 얘기죠. 한데 2000년대 들 어서 국공립 연구소들이 고서를 사들이자 한 번 들어가면 나오는 책이 없는 겁니다. 이 러니 시장이 말라버렸죠. 가격이 천정부지 로 뛰고요. ^김=1982년 ‘서울 북페어’를 창설한 뒤 오프라인 고서 경매전, 이어 온라인 경매를 이어갔고 한국고서동우회, 한국고서협회을 열면서 국제고서적상연맹(ILAB)까지 활동 폭을 넓히셨는데요. ^여=활자본에 대한 외국 학자들 관심은 지대해요. 근데 볼 수가 없잖아요. 꼭 한국 에 있어야만 문화재일까요. 국보나 보물급 이 아니라면 몇 권 정도는 외국에 내보내 더 널리 연구시키고 자랑하는 것도 바람직하 다고 봅니다. 문화재보호법에 걸려서 옴쭉 달싹 못하고 있는 건 세계화 시대에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아닐까 싶어요. ^김=돈이 안되면 아무도 안 움직이는 게 안타깝습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여=그 한 예가 목활자 연구인데요. 아 무도 달려들 생각을 안 합니다. ‘화봉 서지 학 문고’를 곧 개방할 예정인데 책에 관한 책 1만 권을 자유 열람하게 해 활자본 이름 정리부터 기초 분야에 학자들이 열중할 수 있게 만들 겁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 화봉문고=화 봉 여승 구 회장이 1963년 설립한 고서 전문 문고 및 갤 러리. 50주년을 맞아 주요 수집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가 이어진다. 서울 관훈동 백상빌딩 지하 1층 갤러리에서 반 년에 걸 친 축하 잔치가 벌어진다. 책으로 보는 단군 5000년(3월 5~30일), 한국 고활자의 세계(4 월 3~28일), 한국 문학작품 산책(5월 1~29 일), 한국 교과서의 역사(6월 1~29일), 고문 서 이야기(7월 1~31일), 무속사상(8월 3~31 일)를 통해 주요 컬렉션을 볼 수 있다. 20일 오후 5시 개막 행사로 대장정을 열고, 8월 31 일 오후 5시 한바탕 굿으로 50년 행사 막을 내린다. 02-737-0057.


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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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2013년 3월 18일 월요일

탄가루 앉은 검은 도시락

팝업

‘강남스타일’ 다음은 ‘아싸라비아’?  귀국한 싸이, 4월 12일 신곡 발표

함께 먹는다 여기는 막장

탄가루 내려앉은 식은밥을 입에 떠넣는 광부들의 식사에서 ‘밥벌이의 고단함’을 떠올릴 거다. 그러나 그 갱도에서 밥을 먹었던 광부 화가 황재형의 말은 달랐다. “그 밥이 꿀맛입니다. 노동의 의미조차 생각하기 어려운 그곳에서 아이들 눈물 한 방울의 가치조차 없는 이데올로기가 뭐 중요합니까.”

광부화가 황재형 개인전 탄천 검은 물에 비친 노을은 아직도 영롱할 까(탄천의 노을, 1990), 탄가루 날린 비탈 길 따라 선탄부 아버지에게 드릴 도시락보 들고 가던 소년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철암 선탄장, 2007). 화가 황재형(61)은 우리를 잊고 있던 어 떤 시절로 끌어들인다. 내몰리고 내몰려 막 장까지 흘러 든 삶을 그려온 그는 “어디 막 장만 힘들던가요. 우리 삶의 현장이라는 게 다 그렇죠”라고 했다. 캔버스에 흙과 유화 물감을 발라 백두대간 산하를 그리며 못내 어머니를 불렀던(어머니, 어머니) 그가 어 느덧 환갑을 넘겼다. 그는 중앙대 재학 중인 1980 년 작업 도중 매몰돼 숨진 광부의 작업복을 극사실 적으로 그린 ‘황지330’으 로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으 황재형 며 화단에 나

제1497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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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이후 가족들 이끌고 간 태백에서 광 부들과 동고동락했던 게 벌써 30년째다. 광부 자녀들, 초등교사들에게 미술을 가 르치며 세상에 기여할 방법을 모색해 왔 다. 16년간의 침묵을 깨고 2007년 가나아 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광부 화가’ 로 알려졌다. 황재형이 미술관에서 처음 개인전을 연 다. 전북 완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삶의 주름, 땀의 무게’라는 제목으로 다음 달 14 일까지다. 16일 오후 ‘작가와의 대화’가 열렸다. 관 객 50여 명이 그와 윤범모 가천대 교수의 대담에 귀를 기울였다. “당시 구로·가리봉동 같은 외곽지역에서 소외된 노동자들의 삶을 봤어요. 그 공장지 대에서도 쫓겨난 사람들이 가는 곳이 탄광 촌입니다. 저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었습니 다. 좁은 시야로 보면 막장이란, 인간이 절 망하는 곳입니다. 막장은 태백뿐 아니라 서 울에도 있지요.” 갱목 무너지는 ‘휘익~’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야 목숨을 건지는 극한 상황, 광부들은 거기서 밥도 먹고 눈 도 붙인다. 막장에 둘러앉아 서로의 헤드 랜턴 불빛에 의지해 탄가루 내려앉은 식은 밥을 입에 떠 넣는 장면을 그린 ‘식사Ⅱ’ (1985~2007)를 보여주며 그는 굴욕을 말 했다. “갱도 안에서 불빛이 없으면 밥 못 먹습 니다. 자기 밥에만 골몰해서도 못 먹습니 다. 우리가 가져가는 노동이, 내가 굴욕을 가졌다 해서 복수를 할 양으로 굴욕을 행 하는 자가 되라고 가르치려는 것은 아닐 거란 말이죠.” 황씨는 진실 자체를 얻어내기 위해 탄광 에 들어갔다고 했다. “쥘 흙은 있어도 뉠 땅 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살기 힘들어 잠조차 잘 수 없는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는 예술을 하리라, 너무 편안해서 모든 게 권태로운 사람들에게는 회초리 같 은 경각심을 주려 했다”고 말했다. “저 석탄바람 너머엔 뭐가 있을 까요. 정 말 우리의 행복한 미래가 있을까요. 지금 우

[사진 전북도립미술관]

리는 행복한가요”라는 그의 반문에 객석이 조용해졌다. 그가 태백에 처음 발을 디딜 당시 346곳 에 달했던 광업소는 현재 6곳뿐이다. “왜 아직도 태백에 머무는가. 오늘의 현장이라 면, 쌍용차 같은 곳에 가서 그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이 나왔다. “태백에 들어가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제가 필요치 않다 해서 나와 버린다면 기회 주의적 인간 아니겠어요. 탄광은 단지 물리 적 소재가 아닙니다. 즉 광부 속에 쌍용차 노동자도 들어와 있습니다.” 경험의 공감대 때문일까. 중·장년 관객들 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림 앞에 서서 한참 을 들여다보고, 살며시 스마트폰으로 찍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주에서 온 류 철희(55) 씨는 “시골서 보낸 어린 시절이 떠 오른다. 아프게 하는 이 그림, 함께 온 딸은 어떤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황씨는 11월 광주시립미술관에서도 개인 전을 연다. 광주에서 자란 그의 귀향전이다. 완주=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강남 스타일’의 뒤를 ‘아싸라비아’가 이 을까. 해외 활동을 마치고 17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싸이는 취재진들 앞에서 “신곡 준비 가 끝났고 안무도 다 짰다. 두 곡 중 한 곡을 고르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또 “하나는 ‘강남 스타일’ 느낌이고, 하나는 완전히 다 르다. 한 곡의 제목은 현재로선 ‘아싸라비 아’가 맞지만 후반부를 바꾸는 중이고, 외 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해 곡 제목도 바 꿀 수 있다. 또 둘 중 어떤 곡을 발표할지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싸이는 다음 달 13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 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해프닝’을 열고, 하 루 앞선 12일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싸이의 매니저 황규완 YG엔터테인먼트 실장은 “당초 두 곡을 발표하려 했지만 싱 글만 발매해 음원 집중도를 높이는 미국 스 타일에 맞춰 한 곡만 내놓기로 결정했다. 노 래 제목으로만 봐도 짐작이 되듯 ‘아싸라 비아’가 ‘강남 스타일’과 유사한 느낌의 곡” 이라고 말했다. 지난 9개월간 해외 활동을 펼친 싸이는 앞 으로 한달 동안은 한국에 머물며 신곡 발표 와 콘서트 준비에 몰두할 계획이다. ‘강남 스 타일’은 지난 10일 유튜브 조회수 14억 뷰를 돌파하는 등 세계 최다 조회수 기 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이경희 기자 dungle@ joongang.co.kr

싸이가 17일 입국했다. 한 달 뒤 발표할 신곡에 대해 그는 “‘말춤’을 이 겨야 하니 캥거루니, 돼 지니 생물·무생물 춤을 다 시도하고 있다”고 말 했다.

[뉴시스]


32

B6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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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4일 목요일

흙 속에 씨앗을 묻지 않으면 봄이 아니다 여의나루역에서 - 박순원(1965~ )

삶의 향기

지하에서 지상으로 점점점 꽃잎들

김서령

걸어나온다

오래된 이야기 연구소 대표

물고기 얼굴을 한 꽃잎 소처럼 뿔이 달린 꽃잎 양의 탈을 쓴 순한 꽃잎 공기는 어항처럼 투명하고 둥둥 떠다니는 꽃잎들 물고기들

호기심 많고 입담 좋은 박순원 시인은 사람들을 즐겁 고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꽃이 한창인 봄날, 그런 그가 꽃을 즐기기 위해 여의나루역 지하에서 지 상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주목한다. 물고기 얼 굴을 한, 소처럼 뿔이 달린, 양의 탈을 쓴 다양한 얼굴 들. 아하, 그렇구나. 봄 공기가 가볍고 투명한 것은 떠 다니는 꽃잎 같고, 물고기 같은 사람들 때문이로구나. 둥둥 떠다니는 사람들 마음 때문이로구나. ‘사과의 껍 질을 벗기고 있을 때 사과의 안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나는지’ 사물의 내면을 보는 것이 시인의 눈이고 마음 이로구나.

<곽효환, 시인·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3월에 비가 오면 봄이 한걸음 다가온다는 신호다. 11월에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비와 는 소리부터 다르다. 흙이 빗물을 다디달 게 받아 마시는 소리는 애기가 엄마젖을 꿀 꺽꿀꺽 삼키는 소리를 닮았다. 그걸 마시고 아무 것도 없던 땅에서 맹렬하게 풀들이 돋 아나오고 회초리 같던 나무줄기에선 거짓 말처럼 꽃과 잎이 화들짝 피어난다. 반대로 봄은 흙이 입을 벌려 씨앗을 맹렬 히 삼키는 계절이다. 나무라면 꼬챙이만 꽂 아둬도 물이 오르고 씨앗이라면 땅바닥에 굴러 떨어지기만 해도 싹이 돋는다. 모든 길짐승·날짐승의 피톨과 핏줄이 요동치는 소리로 지구 전체가 들먹들먹한다. 이런 봄 에 인간이 할 유일한 일은 씨앗을 땅에 묻 는 일이다. 그게 무슨 씨앗이든 상관없다. 씨앗 한 톨은 가을에 수백 배의 알곡으로 돌아온다. 따로 가꾸지 않아도 햇볕과 바람 과 비가 절로 그렇게 만들어 준다. 그게 우 주의 법칙이니까!

폴리베르제르의 바

에두아르 마네, 폴리베르제 르의 바, 1882, 캔버스에 유 채, 96×130㎝. 런던 코톨 드 인스티튜트 갤러리 소장.

제14971호 40판

생각한다. 우선 집집마다 텃밭을 하나씩 만 들어 보자고 제안한다. 땅에 씨앗을 심어두 면 이 세상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맺고 끊 임없이 순환하면서 서로를 살린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람은 애정을 갈구하지만 거 꾸로 애정을 쏟을 대상도 필요하다. 아침마 다 햇볕을 받고 넌출넌출 자라는 텃밭 채소 를 들여다볼 수 있다면? 반려동물을 기를 형편이 안 된다면 대신 반려식물이다! 물론 도시에는 땅이 없다. 아무리 우주 가 요동치는 봄이 와도 씨앗을 묻을 도리

을 해보겠다. 거기 상추나 배추 같은 잎채소 의 모종을 심는 대신 토종 씨앗을 뿌려보자 는 것이다. 알다시피 예부터 우리 땅에서 자 라던 종자다. 이 땅의 물, 바람, 흙을 먹으며 뿌리내려 우리 풍토에 잘 어울린다. 강인해 서 웬만하면 병에도 잘 안 걸리니 굳이 농 약을 칠 필요도 없다. 우리 토종 식물은 18 만7000종이나 됐는데 해마다 200종 이상씩 줄어들고 있다. 종자회사가 만들어낸 품종은 단위면적 당 생산량을 높이는 데만 집중해 병충해에

취약하고 영양분도 과하게 필요하다. 종자 회사가 대개 농약회사까지 함께 운영하니 까! 씨앗이 맺히지도 않게 육종했다. 모종 까지 팔아야 하니까! 우린 눈 번히 뜨고 당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땅에 심는 무·배 추·상추 씨앗의 대부분은 다국적기업에서 돈 주고 사온 것이다. 심지어 청송과 영양 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매운고추인 ‘청양 고추’까지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당근과 토마토가 80% 이상 외국 씨앗인 건 ‘당근 이고!’. 예부터 우리 땅은 콩의 땅이었다. 메주콩 만 해도 300종이 넘고, 돌콩이라 불리는 야 생콩은 1000종류가 넘었다. 그런데 지금 우 리 콩 자급률은 지금 5%에도 못 미친다. 봄이다. 땅에 무언가를 심어야 봄을 맞을 자격이 있다. 심되 토종 씨앗을 심고 이왕 이면 토종 콩을 심어 보자. 콩은 열매 말고 잎도 예쁘고 꽃도 예쁘다. 넝쿨을 타고 오 르는 종류만도 수백 종이다. 도시의 아파트 베란다에 한 집에 하나씩 토종 씨앗이 자라 고 있는 한 이 땅은 건강을 잃지 않는다. 콩 꽃을 피운 집이라면 웬만한 층간소음쯤은 웃어넘길 수 있다. 지난주가 경칩이었고 다 음 주엔 춘분이다. 씨앗을 땅에 묻지 않으면 봄은 헛것이다. 금방 지나가 버리리라!

혼자 봐야 할 것 같은 그림이다. 혼자 서서 그림 속 여자와 마주해야 할 것 같다. 가슴 이 깊이 파인 검은 드레스 차림의 여인, 그 녀가 등지고 있는 배경은 이곳이 어디이며 그녀가 어떤 처지인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파리의 핵심 유흥 공간, 폴리베르제르의 여급이다. 1869년 문을 연 이곳은 파리의 버라이어티 쇼 극장으로 지금도 성업 중이 다. 19세기 말부터 시민들은 여기서 식사하 고 담소를 나누며 단막극과 곡예도 볼 수 있었다. 그림 왼쪽 위에 공중그네 곡예사의 다리 가 보인다. 흐리게 보이는 배경 속 사람들 은 이 공연을 보고 있다. 경쾌한 붓질 속 희 미한 이미지에 사람들의 들뜬 분위기가 전 해진다. 공연이든, 음악이든, 술이든 모두가 취해 들뜬 이곳에서 여급만이 혼자 착 가라 앉아 있다. 팔아야 할 술·과일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신세, 그녀는 몹시 외롭다. 오른쪽엔 여급의 뒷모습이 있다. 그러니 그녀는 거울을 등지고 섰으며, 우리가 보는 흥성거림을 그 또한 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거울 속 이미지는 다소 왜곡돼 있다. 여 급의 왼쪽에 있었을 화가는 주인공의 뒷모 습이 잘 보이도록 거울 속 반영을 좀 더 오 른쪽으로 옮겼다. 정면을 응시하는 실제 모 습과 달리 거울 속 여급은 몸을 앞으로 숙 이고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중절모 쓴 손 님, 화가,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녀의 왼쪽 에 있는 셈이다. 인상파의 아버지 에두아르 마네(1832∼83) 의 만년 대작 ‘폴리베르제르의 바’(1882)다. 법조인 집안 장남으로 태어난 마네는 새로 운 방식으로 그려 주류 미술계의 인정을 받 고 싶은 마음으로 똘똘 뭉친 화가였다. 화 가로 산 23년 동안 20번이나 살롱전에 출품

했고, 여섯 번 낙선했으며, 출품작이 호평 을 받은 것은 세 번 정도에 불과했다. 파격 적 주제와 기법으로 화단의 비난을 받으면 서도 끊임없이 살롱전 문을 두드렸다. 인상 파 후배들의 좌장이었지만 그는 화가가 대 중과 만나는 자리는 살롱전이어야 한다고 믿고 인상파전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죽기 1년 전에 그려 살롱전에 내건 이 그 림엔 마네가 평생 몰두해 온 모든 것이 들어 있다. 근대 도시의 여가생활과 볼거리에 대 한 찬양, 스치는 듯한 붓질로 묘사한 찰나. 화가는 맨 왼쪽 술병 라벨에 ‘마네, 1882’라 는 서명을 남겼다. 그는 여급과 마주한 손님 처럼 관찰자였고, 여급처럼 군중 속에서 겉 돌았으며, 진열대에 내놓은 술병처럼 자신 을 팔아야 하는 예술가였다. 런던 로열 아카 데미에서 그의 회고전 ‘마네: 삶을 그리다’ 가 열리고 있다.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땅에 씨앗을 심자는 것은 반드시 ‘수확’ 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돋아나는 싹을 보자는 것이고 싹이 자라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여무는 것을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우 린 다들 ‘힐링’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참을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이 쌓여버렸다. 살 짝 건드려도 울화통이 폭발하는 사람, 분노 가 목젖까지 치고 올라오는 사람이 수백만 명 모여 있다면 도시는 그대로 폭탄이다. 의외로 대답은 단순한 곳에 있다고 나는

가 없다. 얼마 전 괴산농부 이태근 선생을 만났더니 도시인을 위해 만들었다는 ‘주머 니 텃밭’이란 것을 보여줬다. 상추 스무 포 기, 얼갈이 배추 열 포기를 심을 만한 크기 였다. 방수천으로 만들어 미생물이 살아 있 는 흙을 담아둔 것으로 스티로폼 상자나 비 닐 쇼핑백에 흙을 채우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괴산농부처럼 디자인을 신경쓰면 금 상첨화!). 이미 그런 농사를 짓고 있는 이들 도 많으니 오늘 나는 조금 진보적인 제안

살짝 건드려도 울화통 폭발하는 사람들의 도시 토종 씨앗 심어 주머니 텃밭 가꾸면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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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일 변호사 / 이현우 변호사 / 방정희 변호사 박애리 변호사 / 이정운 변호사 / 크리스티나 자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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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사무소 James J. Jung Law Corp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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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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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직원모집 Umami Japanese Restaurant

Position: Full time sushi person 1 & Japanese cook 1 Qualification: 3+ years experince, Completion high school. Wage: $15.00 /hour, Duties: prepare mea & individual dishes, make various sushi $ roll, handle sashimi, development menu, clean cooking area, schedule & supervise kitchen helpers, perform other duties as required. Apply: umami.b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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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Looking for manicurist at Inah Nail Art Salon Ltd. in Fort Mcmurray. Qualified: Complete high School, Provide job training Duties: Clean, shape and polish fingernails and toenails. Provide related treatment. Clean work area. Wage: $15.00/hour. 40hours/week. Apply: fax. 780-790-2028.

직원모집 The Kitchen in Vancouver looking for Korean cook. Required: 3 years exprience, complete high school, speaking Korean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Korean food, meal. develop new menu.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 staff training. Monitor and order supplies. Apply: miyeonsong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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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Japanese cook, min 3yrs work experience, develop & operate menu, supervise/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train staff, Korean asset, $16-18/hr, 2 weeks paid vacation, Q Spot Japanese Restaurant, Fort St. John ,qspot@hotmail.com

FT kitchen helper, $11-12/hr, will train, prepare food material, clean equipment & site, completion of high school, unpack N store supplies, Korean asset,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 akasakasurrey@hotmail.co.kr, Fax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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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F/T Supermarket Assistant Manager (Hi-mart)–Port Coquit,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handle fish/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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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time Japanese cook Requirement: 2+ years exprience, Basic English, Korean speaking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complete Japanese meals, side dishes. Plan menus and create new menu. Monitor and order supplies and food processes.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s and staff training wage: $2,700/ month. Apply: himeub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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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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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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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60회는 중앙일보 2825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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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스포츠

스포츠

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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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WBC, 저무는 스몰볼 시대 3연속 우승 꿈꾸던 일본 좌절 4강전 푸에르토리코에 1-3 패 아시아에 당하던 빅리거들 대회 거듭하며 대응법 익혀

일본이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WBC 준결승 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패하자 일본 팬들이 허탈 해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시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속 우승을 노렸던 일본 야구대표팀이 푸에르토리코와 의 준결승전에서 완패했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제3회 WBC 준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1-3으로 졌다. 1·2회 대회 챔피언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일본은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일본이 자랑했던 마운드는 9안타를 맞으 며 흔들렸다. 선발 마에다 겐타(25·히로시 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노미 아

츠시(34·한신)가 3안타 2실점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일본 타선은 지난해 한국 프로야 구 SK에서 뛰었던 푸에르토리코 선발 마리 오 산티아고(29·LA 다저스)에게 철저하게 막혔다. 마리오는 5회 1사까지 2피안타 무실 점을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회 마이크 아빌스(32·클 리블랜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 어 7회 알렉스 리오스(32·시카고 화이트삭스) 가 투런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2라운드 2 조 경기에서 챔피언 후보 미국을 꺾고 준결승 에 오른 푸에르토리코는 일본마저 완파하며 20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푸에르토리코의 결승 상대는 19일 오전 10시 도미니카공화국-네덜란드의 준결승전(이상 JTBC 생중계)에서 가려진다. 한국이 1라운드, 대만이 2라운드에서 탈락 한 가운데 일본이 아시아 팀에서 유일하게 이 번 대회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에도 불안 요소가 있었다. 1라운드에서 약체로 평가받

던 브라질과 중국에 고전했고, 쿠바와 벌인 순위결정전에서는 3-6으로 패했다. 일본 대표팀은 다루빗슈 유(27·텍사스)·이 와쿠마 히사시(31·시애틀)·구로다 히로키(38· 뉴욕 양키스) 등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이 죄 다 빠졌다. 1·2회 대회 때보다 전력이 떨어진 다는 평가를 들었다. 야마모토 고지(67) 일본 감독은 “일본식 스몰볼(세밀한 작전 야구)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거 없이 메이저리거가 주축인 팀을 상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 다. 1·2회 대회 때 일본을 이끌었던 투타의 주축도 마쓰자카 다이스케(33·클리블랜 드)와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 등 빅리거였다. 그러나 파워가 뒷받침되지 않 은 일본의 스몰볼은 준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이탈리아· 네덜란드·도미니카공화국 등 유럽과 남미 팀들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메이

저리그 선수 또는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마 이너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이들은 아 시아 야구에 쉽게 당하지 않았다. 세 차례 WBC를 경험하며 단기전을 치르는 법, 아시 아 야구를 상대하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 다. 경기를 치를수록 메이저리거가 많은 나 라들이 WBC에서 선전하고 있다. 선수 28명 전원이 메이저리거인 미국을 꺾은 건 역시 메이저리거가 주축인 도미니카공화국과 푸 에르토리코였다. 송재우(47) JTBC 해설위원은 “네덜란 드나 푸에르토리코 선수 중 유명한 스타는 많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 미국에서 뛴 경 험이 있고 각자 조국에서 최고의 야구 엘 리트들이다. 12회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이 선전했다고 해도 유럽과 남미 팀을 절대 만 만하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WBC가 제 자리를 잡아가면서 메이저리거가 많은 팀 들이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류현진, 바로 그거야 감독이 빙긋이 웃다 5.2이닝 6K 1실점 시범경기 첫 승 교체 때 “수고했어” 한국말 격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시 범경기에서 첫 승을 올렸다. 다음 달 1일(한 국시간) 메이저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력 피 칭을 시작한 느낌이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 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등판, 5와3분의2이닝 동안 3안 타·2볼넷·6탈삼진·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가 11-1로 이겨 류현진은 네번째 선발등판 만에 첫 승리를 올렸다. 시범경기 성적은 1 승2패·평균자책점 4.41이 됐다. 류현진이 상대한 밀워키 타선은 라이언 브론(30), 아라미스 라미레스(35), 아오키 노 리치카(31) 등 주축 타자들이 빠졌다. 그렇 다고 류현진 호투의 의미가 퇴색되진 않았 다. 이전 세 차례 등판과는 확연히 다른 피 칭을 했다. 먼저 ‘4회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7일 클 리블랜드전에서 4회 2실점, 12일 밀워키전에 서 4회 3실점을 하자 “타순이 한 바퀴 돌면 류현진이 얻어맞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 러나 이날은 3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긴 뒤 4,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장타를 맞지 않은 것도 희망적이었다. 류 현진은 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조시 해밀 턴에게 홈런을 맞은 것을 비롯해 장타 4개 (홈런 1개, 3루타 2개, 2루타 1개)를 허용했 다. 어쩌다 들어오는 실투를 힘 좋은 빅리 그 타자가 놓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공 을 낮게 제구하며 안정된 피칭을 했다. 그는 “낮게 던지려고 집중했는데 잘된 것 같다” 며 만족해했다. 돈 매팅리(52)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교 체하며 “수고했어”라며 한국말로 격려했다. 그는 “캠프 시작부터 류현진은 느긋했고 자 신감이 넘쳤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남장 연아, 화답의 갈라쇼 턱시도, 넥타이, 중절모…. ‘피겨 퀸’ 김연아가 18일 캐나다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세계피겨선수권 갈라쇼에서 남장을 하고 등장했다. 배경음악은 캐나다 출신 가수 마이클 부 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였다. 김연아는 “이 곡을 택하면 관중이 다 함께 즐길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어로 애국가를 불러준 합창단을 비롯한 캐나다 팬들에 대한 답례였다.

마오보다 무섭네요, 연아가 소치서 만날 10대들 골드·리쯔쥔·오스먼드  올 세계선수권 화려한 등장 톱 10에 6명 성장속도 빨라

류현진 제14975호 40판

[런던(캐나다)=뉴시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중요한 고비마다 김연아(23)가 가장 경계했던 적수는 아사다 마오였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아사다 만 염두에 두고 2014 소치 겨울올림픽을 준 비해서는 안 된다. 김연아가 ‘피겨 퀸’으로 화려하게 복귀 한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선수

권대회에서 눈여겨볼 대목이 있다. 10대 들의 약진이다. 톱 10에 10대 선수가 6명이 나 포진했다. 무라카미 가나코(당시 18세· 일본)와 장커신(당시 17세·중국) 2명만 10 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지난해 세계선수권 과는 다른 양상이다.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터진 셈이다. 그레이시 골드(6위·18세·미 국)와 리쯔쥔(7위·17세·중국)·케이틀린 오 스먼드(8위·18세·캐나다)·엘리자베타 툭타 미셰바(10위·17세·러시아) 등 대부분 올해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들 은 패기를 앞세워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등 장했다. 골드와 오스먼드는 동갑내기 라이벌이

다. 두 선수 모두 외모가 출중하고 기본기 도 탄탄하다. 오스먼드는 쇼트 프로그램에 서 힘과 리듬감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무 감점의 ‘클린’ 연기를 펼쳤다. 골드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 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5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오스먼 드를 눌렀다. 정재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이 사는 “오스먼드와 골드처럼 기본기가 좋으 면 매우 빠르게 성장한다”며 소치 올림픽 기대주로 꼽았다. 중국의 17세 신예 리쯔쥔도 돋보였다. 그 는 프리 스케이팅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 서 청순한 외모만큼이나 우아한 연기로 기

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기립박수를 받은 건 김연아와 리쯔쥔뿐이었다. 툭타미셰바도 다크호스다.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넘어오며 체형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 소치에서는 개최국 이 점을 노려볼 만하다. 10대 선수들은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성장하는 시기라 방심할 수 없다. 김연아는 19일 귀국해 다음 시즌 구상에 들어간다. 올림픽에서 연기할 프로그램은 오는 10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소치 겨울올 림픽은 내년 2월 7일 개막한다. 앞으로 325 일,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gna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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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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