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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0호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A

Vancouver JoongAng Ilbo

F TA, 한국은 쉬어가고 캐나다는 서두르고 플레허티 재무장관 “곧 타결될 것” … 한국은 “협상 일정도 안 잡혔는데…” 한국과 캐나다 간 자유무역협정 (FTA) 협상을 두고 양국 간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는 서두르고, 한 국은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양새다. 글로브앤메일(Globe and Mail)은 25 일(월) 인터넷판에서 짐 플레허티(Jim Flaherty) 연방 재무장관이 이날 홍 콩 아시아협회 연설에서 “한국과 캐 나다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 결에 근접해 있으며, 곧 타결될 것”이 라고 보도했다. 글로브앤메일은 자동차의 무관세 수출을 원하는 한국과, 소고기₩돼지 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 하는 캐나다의 입장이 접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덧붙 였다. 하지만, 보도 직후 한국 정부는 상 반된 입장을 내놨다. 연합뉴스는 글로

브앤메일의 보도 이튿날인 26일 "산업 통상자원부 측이 한·캐나다 FTA 협 상이 곧 타결된다는 것은 사실과 거 리가 멀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의 취재에 응한 산업통상 자원부 관계자는 “FTA를 빨리 체결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캐나다 측의 희망이라면 모르겠지만, 현재 공식 회 담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2008 년에 마지막 협상이 열렸고 이후에는 공식 협상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러 현안이 있고 양측 사정이 있어 협상이 열리지 않 고 있다”며 “이슈가 좁혀진 것도 아니 고 협상(일정)이 예정돼 있지도 않다” 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국 정부가 FTA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캐나다 가 FTA 협상에 ‘속도’를 내자는 일 종의 메시지를 한국 측에 던진 것이

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의존 도가 높은 자국의 수출 시장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대 아시아 시장 개척 을 원하고 있는 캐나다는 그 첫 관문 으로 한국과의 FTA 협상을 적극 추 진해 왔다. 한편,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2005 년 7월28일 FTA 1차 협상을 개시한 이후 2008년 3월 25∼28일 13차 협상 을 갖는 등 양국을 오가며 협상을 벌였다. 2008년 5월 7∼8일에는 한·캐나다 FTA 농업회의를, 2009년 1월 8∼9일 에는 한-캐나다 FTA 원산지분야 회 의를 밴쿠버에서 개최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향후 협상 진전방안 을 모색하기 위한 양국 실무자간 비 공식 회의가 올해 1월21일부터 25일까 지 밴쿠버에서 열렸었다.

영국밴드멈포드 앤 썬즈써리 공연 예정 올해 그래미상을 받은 영국의 포크록 밴드 ‘멈포드 앤 썬즈 (Mumford and Sons)’가 써리에서 공연을 갖는다. 오는 5월 24일 홀랜드 파크(Holland Park)에서 공연하는 이 밴드는 베스트 앨범상(Album of the Year)과 장편 뮤직비디오상(Best Long Form Music Video)을 수상했다. 써리시는 앞으 로 유명 음악인들을 초청해 주민들에게 좋은 공연문화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퀘벡주 정부 “등록금 인상안 철회 공약 백지화”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폴린 마르와 수상, 집권 후 말 바꾸기 행보 … 대규모 학생 시위 재연

2013 밴쿠버 국제 자동차 전시전 개최 BC 주 정부, 친환경 자동차 홍보장으로 적극 활용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로 멋진 자동차를 볼 수 있는 좋은 행사를 소개한다. 밴쿠버 국제 자동차 전시전(Vancouver International Auto Show) 이 오늘부터 다운타운에 위치한 컨 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31일( 일)까지 개최되는 이 전시전은 캐 나다에서 세번째로 큰 자동차 이벤 트 행사다.

이 전시전에서는 미국과 유럽, 일 본과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가 만든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를 비롯해 미 래 자동차들을 볼 수 있다. 현대도 이번 전시회에 Hyundai Santa Fe XL를 전시하고 있다. 이 행사는 BC주 신차 딜러협회 (New Car Dealers Association of BC)가 주관하고 있다. 딜러협회는 BC 주 전역의 350개 딜러들의 모임

BC주, 요양시설 지원 확대 … 시설 및 프로그램 개선    >> A3 북한 ‘1호 전투근무태세’ 성명 발표 배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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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간 호랑이 … 타이거 우즈, 29개월 만에 랭킹 1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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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BC주 경제에 100억 달러 이상 의 기여를 하고 있다. 행사 및 입장료 내역 참조 사이트 는 다음과 같다.(http://vancouverinternationalautoshow.com/) 한편 BC주는 이번 오토 쇼를 친환 경 자동차 이용 증진을 위한 홍보장 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BC주 는 ‘Clean Energy Vehicle Incentive Program’ 프로그램을 통해 전 기차 등 친환경적인 차량을 구입할 시 최대 5천 달러까지 지원하고 있 다. 환경부장관 테리 레이크(Terry Lake)는 오토쇼를 앞두고 가진 인 터뷰에서 "지원금액을 늘리기 위해 현재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 월 주정부는 BC주 내 총 13곳의 충 전소(charging station)를 설립한다 천세익 기자 고 발표한 바 있다.

전(前) 정부의 등록금 인상안 철회 공 약을 내세워 지난해 9월 실시된 퀘벡 주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퀘벡당 (Parti Quebecois) 정부가 당초 약속 을 깨고 등록금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학생들의 대규모 반발을 부르고 있다. 주정부의 등록금 인상안 철회 공약 백지화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말부터 이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가두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몬트리올에 서는 수만 명의 학생들이 정부의 등 록금 인상안을 반대하며 거리로 나 섰다. 주정부는 학생들의 대중 시위 가 불법이라며 당일에만 294명을 체 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에도 무상교육과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당시 퀘벡 교육부의 몬트리 올 사무소의 창문과 문을 붉은 페이 트로 뒤덮었고 눈덩이와 얼음을 집

어 경찰에게 던지기도 했다. 당시 경 찰은 시위가 불법이라며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들을 통제하고 시위대 해산 을 위해 섬광탄, 최루탄, 색소물감 등 을 발포했다. 5일 시위에서는 70여명 이 연행됐다. 최근의 퀘벡주의 학생 시위는 10만 명 규모의 ‘교육조합 연대를 위한 대 연합’(CLASSE)이 주도했다. 폴린 마르와(Pauline Marois) 퀘벡 주수상은 공약 백지화에 대한 별다른 해명은 내놓지 못한채 향후 불법적인 시위에는 강경대응 한다는 방침을 천 명했지만,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생 운동 그룹과 주정부와의 대치가 격화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LASSE에 이어 12만 명 규모의 퀘벡종합대학학생연맹(FEUQ)과 8 만 명 규모의 퀘벡단과대학학생연맹 (FECQ) 등이 잇따라 시위에 동참하 면서 자칫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혼

란상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편, 퀘벡주 등록금 인상 반대 투 쟁은 2011년 초 당시 퀘벡주 집권 자 유당 정부가 긴축조치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7년 동안 등록금 75% 인 상안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학생들은 정부에 방침에 맞서 수개월 간 수 십 만명 규모의 거리 시위에 나서 몬트 리올 등 주요 도심에서는 극심한 혼 란이 계속됐다.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주정 부는 조기 총선을 실시했지만 등록 금 인상 철회 공약을 내세운 퀘벡당 에 패배했다. 하지만, 신임 폴린 마르와 퀘벡주 수상은 취임 후 선거 공약이었던 등 록금 인상 반대 입장을 바꿔 지난 2 월 말 향후 5년 동안 연 3% 인상안 과 함께 대학지원 예산 2억5천만 달 러 삭감안을 발표해 학생들의 반발 조민우 기자 을 사고 있다.


A2 시평분수대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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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박근혜가 진짜 공주였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33년 전 취임식을 했더라면, 아 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뒤 권력을 이어받 았다면…. 2월 25일 취임식을 보면서 엉뚱한 생 각을 해봤다. 취임식을 마치고 청와대로 들어가 던 차량에서 내려 길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에서 잠시 나들이 나갔던 공주의 귀환으로 착각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전하는 방송은 아버지의 후광을 받은 2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렇지-. 그러다 다른 나라의 권력 세습 사례를 언급하는 대목에 이르러선 자존심이 조금 상했 다. ‘우리가 정치 후진국이란 말이지-’. 후광 효과라면 그때가 비교할 수 없이 강력했 다. 하지만 그때 나섰다면 과반 득표는커녕 당 선도 어려웠을걸. 그때는 박정희의 딸이라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없지 않았나. 박근혜가 누구인 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권력자의 딸이라는 후광만 보고 대통령으로 선출할 정도로 우리 국 민이 무모하지는 않으니까-. 지금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딸’이란 딱지 는 작아졌다. ‘정치인 박근혜’로 이룬 게 많아 졌기 때문이다. ‘차떼기 정당’ ‘탄핵역풍’… 위 기 때마다 바닥에 떨어진 당을 다시 세웠다. 이 길 수 없다던 선거를 모두 이겨 ‘선거의 여왕’이 란 별명을 얻었다. 원칙과 약속을 관철하는 이 미지를 굳혔다. 평범하게 출발한 다른 정치인이 라도 그 정도 업적이라면 대통령 후보로 나설 만하지 않을까. 그래서 믿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랑해 도 ‘그렇겠지-’ 고개를 끄덕였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현장기자들은 끊임없이 질문 에 시달렸다. ‘누가 박근혜의 측근 참모냐’ ‘정

책 브레인은 누구냐’. 한 사람도 시원하게 대답 하는 기자를 보지 못했다. ‘그래도 대단한 사람 들을 모아놓았겠지’ 믿었다. 청와대 문 앞에 서 있는 정치인이니 손만 내밀어도 웬만한 인재들 은 다 돕겠다고 나서지 않겠는가. ‘줄을 선 사 람이 끝이 안 보인다’는 소문도 파다했다. 그런 데 줄을 섰다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그 많은 사람 중에 고르고 골라 땅투기, 탈세, 성접대로 간 걸까.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속았 는지 당혹스럽다. 그렇게 긴 검증의 터널을 거쳤건만 제대로 아 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믿을 건 검 증이다. 선거 직전 깜짝쇼는 유권자를 속이는 짓이다. 지도자가 팬시용품은 아니다. 이미지만 으로 선택할 순 없다. 분명한 비전과 정책 방향, 그것을 실행할 능력까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도 부족한 게 검증이다. 정치 지도자는 한 사람만 검증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정치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기 때문 이다. 노무현 대통령 이후 야당은 신구주류 간 갈등이 여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에 후보도 못 내고 안철수 후보의 입당과 신당 설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대 통령도 사실상 당내 소수파로 출발해 정권을 잡았다. 책임정치로 가려면 아직도 많은 고비를 넘어야 하는 셈이다. 정치인은 선거를 통해 검증받지만, 임명직 공 직자에게는 청문회다. 이번에 낙마한 사람들 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상식 적 판단이다. 하나같이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 려운 결함들을 안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 제

김진국 논설주간

기된 몇 가지 검증 기준은 다음을 위해서도 따 져볼 만하다. 첫째, 돈이 있다는 이유로 능력이 있어도 공직 을 맡아서는 안 된다는 논리다. 직위를 이용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 건 당연히 비 난받아야 한다. 하지만 청빈을 강조하느라 공직 자에게 굶으라고 강요할 순 없는 일이다. 그러면 유능한 인재만 쫓을 뿐이다. ‘백지신탁’ 문제도 대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공직을 이용해 사 리(私利)를 취하지 못하도록 막으면 될 일이다. 둘째, 나라를 위한 헌신에 보상하는 방법을 다 시 생각해봐야 한다. 예비역 육군 대장이 무기 중개상을 돕는 건 군의 명예에 먹칠을 하는 일 이다. 그렇지만 대장으로 예편해도 대부분 할 일이 없다고 한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군의 정치 개입을 끊으면서 퇴임 후에 대한 보장마저 없 애버렸기 때문이다. 비난만 할 게 아니라 군의 사기와 명예를 위해 대안을 찾아줄 필요가 있 다. 송호근 서울대 교수의 제안처럼 국가 안보를 연구하는 과제를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 공직자가 퇴임 후 일할 수 있는 자리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정리가 필요하다. 대형 로펌 이 악의 소굴은 아니다. 정부도 대형 로펌들에 중요한 전문 프로젝트를 의뢰하고 있다. 정부가 로펌에 놀아나선 안 되겠지만 단지 대형 로펌 에서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공직에서 배제하는 건 지나치다. 공직자의 전관예우, 그리고 이번 에 나온 ‘후관예우’ 규제는 좀 더 명확하게 정 리해줘야 한다.  이 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기업인·검사·기자가 힘을 합치면 완전범죄가 가능할까? “기업인·검사·기자가 힘을 합치면 실제로 완전범 죄도 가능할 것 같다.” 지인 K는 드라마 ‘돈의 화신’을 얘기하며 이렇 게 말했다. 이에 나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권력 견제장치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고 일축 했다. K는 드라마를 강추하며 덧붙였다. “살인마 지세광이 정의로운 검사의 표상으로 칭송받는 일 이 드라마에서만 일어날까? 인사 청문회까지 가 서야 비도덕적 실체가 드러나는 지도층 인사들 이 저리 많은데….” 그리하여 이 드라마를 3주째 보고 있다. 드라 마의 상상력은 맹랑하다. 기업인·검사·기자 등 5 명이 거부(巨富)의 살인사건에 가담해 그의 아내 를 살인범으로 몰고, 그의 아들도 살해하고 재산 을 빼돌린다. 그리고 그들은 정의로운 검사와 기 자, 성공한 기업인으로 15년 이상을 무사히 산다. 그러다 죽인 줄 알았던 거부의 아들이 살아서 복 수를 벌이면서 혼란이 시작된다. 지난 주말 내용

은 엽기적이었다. ‘정의로운’ 검사가 무고한 사람 을 살인범으로 몰기 위해 그의 혈액을 빼돌려 증거물에 묻혀놓는다. 그런데 이 과정에 해당 기 관들의 협조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당치 않 은 상상력’이라고 일갈하면서도, 나는 왜 그 장 면에 공포를 느꼈을까. “정말 기업인·검사·기자가 힘을 합치면 완전범 죄가 가능할까?” 드라마의 뒤끝은 꿈으로 이어 져 잠결에 K의 질문을 내게 던졌다. 그런데 대답 은 3주 전만큼 자신만만하지 않았다. 잠에서 깬 뒤에도 자문자답을 했다. - 그 사이 자신감이 떨어질 이유가 있었나? “성접대 동영상 등의 여파 때문일지도….” -동영상? 중년남녀의 일탈로 빚어진 사건인 건 알겠는데, 범죄혐의가 입증되진 않았잖아. “그 행위 자체의 불법성 여부야 모르지. 한데 해당 건설업자는 2000년 이후 사기·횡령 등으로 20여 차례 입건됐지만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

잖아. 사정당국 실력자와 쌓은 ‘주육(酒肉)의 우 정’이 그의 범죄를 방어해준 것이라면…. 지난해 김광준 검사 사건만 봐도 다단계 사기꾼한테서 검사가 돈을 받고 사건을 유야무야해 주었다잖 아. 우린 권력과 유착만 할 수 있으면 웬만한 범 죄는 무죄가 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번 일로 법무차관이 낙마했고, 지난해 김광 준 검사도 결국 구속됐어. 이게 우리 사회의 견 제장치가 잘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들이 재수없게 걸린 건 아니고? 권력 있는 곳에 비리 있다는데 빙산의 일각이면 어떡하지?” - 그래도 세상엔 양심적으로 살려는 사람이 더 많아. 아무리 권력자끼리 힘을 합쳐도 완전범죄 란 있을 수 없어. “정말 그럴까?” 이런 ‘어리석은’ 자문자답을 하는 사람이 나 혼 자뿐이었으면 좋겠다. 양선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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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주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BC주, 요양시설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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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反 개고기식용 청원운동’ 파문 버지니아주에선 ‘개고기 비판’ 불법광고판도 잇따라 세워져

안락한 ‘삶의 마지막’을 위한 조사기관도 설립 BC 주정부가 마지막 삶을 요양원에서 보내 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보건부 장관(Health Minister) 마가렛 맥 다이어미드(Margaret MacDiarmid)는 "인 간은 누구나 존엄을 지키며 자신의 삶을 마 무리할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말기 환자 들을 위한 병실과 요양소 시설을 개선해 그 들의 안락한 삶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BC주에는 치료를 포기하고 삶의 마 지막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요양기관이 세 군데가 있다.

밴쿠버에 있는 매리슨 요양원(Marison Hospice), 화이트락에 위치한 피스아치 요양원(Peace Arch Hospice), 그리고 캐 넉 플레이스 어린이 요양원(Canuck Place Children’s Hospice)이다. BC 주는 세 요양소에 7백만 달러를 투자 해 시설 개선에 사용하고 요양소 시설 관 리와 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조사기관도 설 립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요양소 건립도 추진할 것으로 이지연 인턴기자 알려졌다.

밴쿠버의 소아환자 전용 요양시설인 캐넉 플 레이스 요양원

봄철, 알레르기 주의하세요 콧물₩눈물₩눈가려움 등 증상 호소하는 사람들 늘어 밴쿠버에 화창한 봄이 돌아왔다. 그러나 어 떤 사람들에게 봄은 불청객이기도 하다. 밴 쿠버의 봄이 시작되면서 흐르는 콧물과 눈 가려움 등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 들이 증가하고 있다. UBC 의대 알레르기 내과 과장 밥 첼렌버 그(Bob Schellenberg)는 "현재 공기 중 떠 다니는 꽃가루는 오리나무에서 나온 것들 이 많다"며 "이제 더 많은 종류의 꽃가루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리나무 알레르기는 대략 3월에서 시작 해 4월 초에는 끝난다. 그러나 밴쿠버 지역 의 주요 수종인 자작나무에서 나오는 꽃가 루 영향은 4월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예 년 경우를 보면 밴쿠버의 봄철 알레르기는 5월말까지 계속되었다. 전문가들은 알레르 기를 겪어본 사람만이 그 고통을 알 수 있 다며 "외출 시에는 꼭 마스크를 쓰고 알레 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외부 활동을 자 신인애 인턴기자 제할 것"을 조언했다.

포트만과 골든이어 다리, 총선 쟁점으로 부각 보수당 커민스, “유료다리 이용하는 이들 소득세 돌려줘야” 유료 다리인 포트만과 골든 이어가 5월 총 선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선거를 앞둔 BC주 보수당이 유료 다리를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약을 내세웠다. 즉 두 다리를 수시로 이용해야만 하는 사람들

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세의 일부 를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를 제안한 것이다. 보수당 당수 존 커민스(John Cummins) 는 "매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유료 다리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한해 동안 780

달러 이상의 유료 요금을 지불하는 사람들 에게 최대 408달러의 소득세를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BC주에는 많 은 다리들이 있지만, 유독 두 다리의 이용 자들만이 매일 요금을 내야하는 것은 불공 평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보수당이 선거에 서 승리할 경우 이 제도는 2014년부터 실행 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가장 높은 요금을 내는 대형트럭 운전자들은 2015년까지 기다 이지연 인턴기자 려야 한다.

한국인의 보신탕 문화를 공격하는 온오프 라인 캠페인이 미국에서 다시 제기되는 가 운데 태극기 모독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청원운동사이트 고피티션 닷컴 (www.gopetition.com ) 엔 25일 현재 한국 인의 개고기 식용을 비판하는 청원운동 두 개가 올라 있다. 이들은 본문 상단에 태극 기 위에 올라선 개의 그림을 싣고 있어 한 인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같은 청원운동은 12년째 진행되는 것이 지만 최근 워싱턴 DC 인근 도로에 한국인 의 개고기 식용을 비판하는 광고판이 잇따 라 설치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코트하 라고 부추기는 등 ‘개고기의 국제이슈화’가 우려되고 있다. 청원운동의 내용은 한국인들이 고양이스 프와 개고기를 먹고 있다며 이를 규제하 는 법안을 만드는데 동참해달라는 것과 미 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과 동양인들이 고 양이와 개고기를 먹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 들이다. 두 개의 청원운동은 에이프릴 도니와 로 저 그로스클로즈라는 이름으로 각각 제기 됐으나 한달을 시차로 시작됐고 똑같은 만 화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 인물이나 단체가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은 이들의 주장이 일방적인데다 특 히 미주한인들이 고양이와 개고기를 먹는 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는 점에서 어이 없어 하고 있다. 뉴욕서 20년째 거주하는 김신현씨는 “과 거에 한인들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보도로 시끄러운 적이 있지만 오보로 판명이 났다. 개고기를 대체 미국 어디서 먹을 수 있느 냐. 아무 증거도 없이 한인들이 개와 고양 이고기를 먹는다고 하는 저의가 수상쩍다” 고 지적했다. 사이트에 올린 태극기위의 개 그림도 한인 들에겐 불쾌한 대목이다. 개고기 문제를 지 적하며 굳이 태극기위에 올라선 개 그림을 넣은 것은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에 먹칠 을 하겠다는 의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뉴저지 포트리의 최선희씨는 “나도 개고 기를 혐오하는 사람이지만 만화그림은 좀 어이가 없다. 이건 풍자가 아니라 개고기 반 대를 빙자해 태극기와 한국인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워싱 턴 DC 인근에 한국인의 개고기 식용을 비 판하는 광고가 불법으로 설치돼 현지 한인 사회가 당혹해하고 있다. 워싱턴중앙일보에 따르면 북버지니아 페 어펙스 센터빌과 알링턴 일대의 도로에 최 근 한국인의 개고기 식용을 비판하는 광고 판이 세워졌다. 광고판엔 “비정의 악습 개 식용은 이제 그만!”이라는 한글과 함께 영 문으로 “사람의 가장 좋은 친구들이 배반 당하고 고문당한다”와 “신이여, 한국의 개 고기 거래를 중단하게 도우소서!”라는 문 구가 쓰여 있다. 광고판에는 한국의 동물보호단체인 KARA(Korean Animal Rights Advocates) 인터넷 주소(www.AnimalRightsKorea.org )와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단체 의 웹페이지 주소( www.KoreanDogs.org ) 가 적혀있다. KoreanDogs.org 사이트는 자극적인 사진 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등 정치인에게 ‘개 고기 반대’ 청원서 발송을 촉구하고 2018 평 창동계올림픽을 보이코트하는 편지를 IOC 에 보낼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현대·기 아와 삼성, LG 등 한국의 500개 회사제품 을 보이코트하자는 내용의 편지양식을 공개 하며 세계 네티즌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최모씨는 “한글과 영 어로 쓰여진 ‘개고기 반대’ 사인판이 한인들 이 몰려사는 센터빌 길거리에 있어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어느 단체가 설치한 것인지 는 몰라도 한국인을 표적으로 한 것 같아 이를 철거했다”고 말했다. 북버지니아의 도로교통법 등 관련 법규 에 따르면 길거리에 간이 광고판을 설치하 는 것은 불법이며 적발될 경우 최고 100달러 뉴시스 의 벌금을 내야 한다.

존슨앤존슨, 오작동 혈당측정기 리콜 미국의 제약회사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은 "당뇨 환자들을 위한 포도당( 글루코스) 측정기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회 수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One Touch Verio IQ’로 이용 자의 혈중 글루코스 농도가 위험수위에 도 달하면 경고 메세지를 보내는 신제품이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제품들이 위험수준의 혈당을 측정한 후 전원이 꺼지는 등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캐나다에서 판매된 수량은 6만 개로, 존슨앤존슨사는 오작동 제품은 모두 교환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리콜이 결정된 One Tough Verio IQ

센터빌 등 미국 북버지니아 길거리에 설치된 ‘개고기 반대’ 사인판.


A4 전면광고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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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사람 사람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인사 게시판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앞줄 왼쪽부터 한광옥 전 실장, 이영선 전 총장, 이배용 전 총장, 백영철 교수, 이홍구 전 총리, 도법 스님, 뒷줄 왼쪽부 월남 참전 유공전우회 정기총회 터 이우근 변호사, 조상호 대표, 김형석 엄홍길 산악인, 이원복 교수, 송길원 목사, 백영철 김종민 교수, 원장,이홍구 정인진전변호사, 한 스님,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뒷줄 왼쪽부 앞줄 왼쪽부터 김영희 대기자, 김영래 총장,목사, 한광옥 전 실장, 이영선 전 총장, 이배용 전 총장, 총리, 도법 일시: 3월 29일(금) 오후 5시  인권·오일환 사랑의교회 장로. 터 박보균 대기자, 박영호 선임연구위원, 고윤희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 이국종 교수, 이우근 변호사, 조상호 대표, 김형석 목사, 엄홍길 산악인, 이원복 교수, 송길원 목사, 김종민 원장, 정인진 변호사, 한인권·오일환 사랑의교회 장로, 이민재 회장, 송두록 교사, 이경필 원장.

장소: 인사동 식당 코스모스홀  박종근 기자 문의: 778-709-5645 / 604358-1799

남북 교류협력, 대비통일 필요 남북 긴장 속에서도통일 교류협력, 대비할 필요 10~90대 통일 운동 출범 9개월 반 준비한 민간단체

북한 어린이·임산부 등에 인도적 지원 계속 늘려야 평화와 통일 인문학 강좌 이원복 1090만화 낼 것 사랑의교회김치5이국종씨 출범식 현장서 성금 쾌척 통일 준비를 위한 순수 민간단체인 ‘1090 평화와 통일운동’(이하 1090 운동)이 2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 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 에 들어갔다. 종교·문화·법조학계 와 기업·지자체 대표 등이 참여한 1090운동은 남북 간 신뢰 구축을 위한 대북 인도 지원과 교류·협력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1090은 1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세 대를 아울러 한반도의 안정과 평 화, 통일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확 산하자는 취지로 붙여졌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이영선(전 한

제1498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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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대 총장)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지만 모처럼 변화의 기회를 맞은 시점에 서 새로운 민간 통일운동단체의 출 범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백영철(건국대 명예교수) 공동 대표는 “북한 어린이·임산부 등 취 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대북 지원은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계속 확대해 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 기 위한 교육사업도 1090운동이 역 점을 두는 부문이다. 대기업과 지 역주민 대상 ‘평화와 통일 인문학 강좌’도 연다. 이배용 전 국가브랜 드위원장이 ‘국가브랜드와 통일’을 주제로 강연하는 등 주요 멤버들이 강사로 나선다. 대학생 대상 ‘통일 토크 콘서트’ 도 벌인다. 북한전문가와 탈북자 등 이 참여해 북한·통일 문제를 놓고 청중과 소통하는 행사다. 고교생을 위한 찾아가는 ‘북한·통일 문제 바 로 알기 교육’도 시작한다. 1500만 부가 팔린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저자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 교수는 “만화로 이야기하는 ‘1090 만 화 세상’을 통해 남북 통일과 관련한 세대를 초월한 소통·공감의 장을 마 련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대북 지원과 교류 활동을 위한 각 계 성금도 모아 국민적 공감대가 이 뤄진 사업에 쓰게 된다. 출범식에서 는 ‘사랑의교회’가 성금을 쾌척했 다. 또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억류 됐다 총상을 입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 대병원 교수도 성의를 보탰다. 6·25전쟁 중인 1950년 12월 흥남 철수작전 때 미 민간 수송선 메러디 스 빅토리 호 선상에서 태어나 미군 사이에 ‘김치 파이브(kimchi five· 출생한 다섯 한국 아이 중 막내란 의 미)’로 불린 이경필 장승포 가축병원 장도 성금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1090운동은 지난해 6월 발기인 모임으로 시작했다. 수차례 법인 설 립 준비 회의를 거쳐 지난달 통일부 등록 사단법인으로 승인받았다. 이 단체 고문을 맡은 홍석현 중 앙일보 회장은 축사에서 “마치 어 머니의 몸속에서 아이가 잉태돼 나 오듯 9개월 반의 준비 끝에 출정하 게 됐다”며 “오늘 마침 천안함 폭침 3주기라는 엄중한 남북 관계의 현 실을 맞았지만, 언젠가 다가올 통일 에 대비하는 민간의 역할과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yjlee@joongang.co.kr

한인노인회 임시총회 일시: 3월 30일(토) 11시 장소: 한인노인회 종합 강의실 참석 대 상: 한인회장 및 이사, 전임 노인회 1090운동 주요 구성원 원로 (한인노인회원 및 임원.이사), 한인노인회장 및 이사 안건: 한 ^ (건국대 공동대표 인회관 건물=백영철 개₩보수에 관한명예 토의 교수), 이배용(전 국가브랜드위원 장), (전 한림대 총장) 이영선 동국대 동문회 정기모임 ^ = (전 국무총리), 고문 이홍구 일시: 4월 20일 (토) 오후 5시한30 (전 청와대 비서실장), 광옥 홍석 분 장소: 버나비 항아리 갈비 (중앙일보 회장) 현 문의: 778-919-3292 (김유근총무) ^발기인=김석철(명지대 석좌교 수), 총장), 김영 김영래(동덕여대 밴쿠버한국무용단 제17주년 (국회의원), (중앙일보 우 김영희 정기공연 "축제" Festival 대기자), 김종민 일시: 5월 4일(강원발전연구원 (토) 오후 7시  장), 자 김형석 도법(조계종 장소: Red(목사), Robinson Show The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박보 atre(2080 United Blvd,Coquitlam) (중앙일보 균 일시: 5월 대기자), 11일 (토)박병엽 오후(팬 7시 택 대표), (통일연구원 선 박영호 장소: Evergreen Cultural Cen임연구위원), (이대 여성암 백남선 tre(1205 Pinetree Way Coquitlam) 전문병원장), 성시종(원광디지털 문의: 604-936-8099 (정혜승무용 대 하이패밀 송길원(목사,ca 원)총장), www.koreandance. 리 대표), 송두록(서울고 교사), (고려대 교 엄홍길 유호열 캐나다(산악인), 뮤즈 한국 청소년 교향악단 수), 단원이국종 모집 (아주대 중증외상센터 장), 이민재(한국여성경제인협회 단원에게 연주 후 Certificate 제 장), (전 장관),추천서 이상희 이우 공, 봉사시간과과기처 대학진학시 (법무법인 충정 대표), 근 이원복 제공 교향악단: middle(grade (덕성여대 (파 6)~대학생 석좌교수), 모집분야:이인재 바이올린, 주시장), 바른 정인진(법무법인 첼로, 클라리넷 -Senior 현악앙상 대표), (전 이상의 국회의원), 정장선 조상 블: RCM Gr.6 바이올린, (나남출판 첼로 문의:대표), 604-8171779 (신부, 호 차동엽 인천가톨릭대 교수) (가나다순)

금융경제계 인사는 B7면에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과장급>^창조경제 통신정책기획과장 손승현^〃 통신경 기획관실 창조경제기획담당관 이창희 쟁정책과장 김경만^〃 통신이용제도 ^〃창조경제기반담당관 장보현^〃 과장 홍진배^〃 운영지원과장 이태희 융합기획담당관 이석래^기획조정실 ◆국토교통부<과장급>^행정관리담당 기획재정담당관 권현준^〃 행정관리 관 어명소^재정담당관 강희업^규제 밴쿠버한국무용단 단원모집 한전기술(KOPEC)직원 친선모임 담당관 마창환^〃 규제개혁법무담당 개혁법무담당관 박재순^운영지원과 밴쿠버한국무용단(단장:정혜승) Kopec직원 출신들의 정기모임( 관 류제명^〃 정보화담당관 곽병진^ 장 김태병 은미래선도연구실 아동부, 학생부, 성인부단원을 배매 ◆해양수산부<과장급>^대변인실 짝수달 첫째 일요일) 문의: 홍보 연구개발정책과장 모집 한국전통무용,창작무용,부 재웅^〃 기초연구진흥과장 최도영^604-468-8357(김훈구) 담당관 남재헌^감사관실 감사담당관 〃 원천연구과장 오대현^〃 미래기술 한기준^운영지원과장 오운열^기획조 채춤,장고춤,북춤등 다양한 한국무 과장 배울수 임요업^〃 정실 한인 기획재정담당관 엄기두^〃 용을 있는융합기술과장 기회 제공 김진형  밴쿠버 청소년 심포니 오케 행정 ^〃 연구공동체지원과장 임승철^〃 관리담당관 조일환^〃 규제개혁법무 캐나다 주류사회 대표적인 문화 스트라 단원모집 안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장 김성수^ 담당관 송명달^〃 정보화담당관 강재 공연에 참가 대학진학시 필요한 일시: 매주 (금) 5:30PM ( 〃 연구개발특구과장 선향^〃 우주정 화^해양정책실 해양정책과장 홍종욱 현악 앙상블)강용석^〃 7:30PM (해양레 Reference Letter, 고등학교 재학박경Junior 책과장 고서곤^〃 우주기술과장 ^〃 해양개발과장 오케스트라) 연습장소 윤종 시수^〃 봉사점수에 필요한 강건기^〃 시간수여, 우Youth 원자력기술과장 저과장 황종우^〃 연안계획과장 주원자력협력과장 김대기^과학기술 호^〃 해양환경정책과장 Coast School of 임송학^〃 Mu공연의상은 무용단에서 제공 문 : Pacific 정책국 과학기술정책과장 최준환^〃 해양보전과장 장성식^〃 해양생태과장 의: 604-936-8099 (www.korean- sic(209 E. Columbia St., New 과학기술전략과장 임영모^〃 연구개 최명범^〃 국제협력총괄과장 류재형^ Wesminster) 단원모집 1) dance.ca) 발기획과장 김보열^〃 과기인재정책 〃 해양영토과장 이시원^〃 원양산업 Y outh 오케스트라 부문(현악, 관 과장 정병선^〃 과기인재양성과장 김 과장 신현석^〃 통상무역협력과장 윤 타악 Gr.8-Gr.12)수산정책과장 2) Junior 최완 소피아 주니어 플룻 앙상블 모집 정기^〃 과기인재기반과장 허재용^악, 상린^수산정책실 앙상블 부문(Gr.2-Gr. 7)  소득 매주 리허설, 커뮤니티 연주회, 현악 〃 연구환경안전과장 김재신^연구개 현^〃 유통가공과장 이경규^〃 발조정국 연구조정총괄과장 최원호^ 복지과장 박승준^〃 어업정책과장 이 문의: 604315-6332 음악봉사, 정기 care centre 방문 〃 거대공공조정과장 양청삼^〃 미래 영직^〃 자원관리과장 윤분도^〃 지 연주 악기 실력향상 및 고등학 성장조정과장 박현민^〃 생명복지조 도교섭과장 박신철^〃 어촌양식정책 교 봉사점수, 대학 진학시 필요한 3월 한아름 문화센터문화강좌 정과장 이용석^성과평가국 성과평가 과장 임광희^〃 어촌어항과장 최현호 함께하 document 등 제공 모집부분: 정책과장 배정회^〃 성과정보관리과<중국어교실> ^해운물류국 원어민과 해운정책과장 김준석^ 생활중국어, 일시:선원정책 4 악기플륫, 비올라, 클래식 기타, 장 손석준^〃 연구제도과장 정민원^는 재미있는 〃 연안해운과장 김성범^〃 방송통신융합실 정책총괄과장 9일 김종실^〃 (화) ~ 4월항만물류기획과장 30일(화), 매 김 첼로, 바순, 오보에 (2년이상) 최영진  월 과장 ^〃 방송통신기반과장 항만운영과장 이상문^해사 화요일 4회 ,내용: 한국어로 대상: grade 7- grade 강도현^〃 12,대학생 방주 창균^〃 송통신콘텐츠과장 이충원^〃 디지털 안전국 해사안전정책과장 진행하는 생활중국어 기초, 이상진^〃 시작 문의: 604 992 1567 방송정책과장 이재범^〃 전파정책기 해사산업기술과장 김해광^〃 항해지 반: 11:00(AM) ~ 12:00(PM), 진 획과장 오용수^〃 전파방송관리과장 원과장 홍래형^〃 해사안전시설과장 2:00 (PM) ~항만정책과장 3:00(PM) <최명용 유형길 작품(상설) 개인전 정성환^〃 주파수정책과장 최준호^행반: 김우철^항만국 기타교실> 최구민 선생님과 함께항만투 일시: 6월 26일 까지 장소: 정보화전략국 정보화기획과장 최성호 ^〃 항만개발과장 이철조^〃 ^〃 정보보호정책과장 이승원^〃 지 자협력과장 김윤호^〃 항만지역발전 Renfrew Park Community Cen- 하는 초급 통기타 무작정 따라하 능통신정책과장 네트워크기, 과장 일시:변재영^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4월 6일 (토) ~ 4월 27 tre 2929 E. 22nd김정태^〃 ave Vancou기획과장 정현철^〃 인터넷정책과장 운영지원과장 손건수^〃 검역검사과 ver 오프닝 리셉션: 1월 26일 ( 일(토) 매주 토요일 4회, 4월 3 송경희^〃 정보문화과장 박성진^정 장 박환준^〃 품질관리과장 권현욱 토) 오후 1시~3시 문의: 유형길 일 (수) ~ 4월 24일(수) 매주 수 보통신산업국 정보통신정책과장 김도 ◆농촌진흥청<과장급>^청장비서관 4회 / 내용: 노래반주 기획조정과 기본 604-433-0107 균^〃 정보통신산업과장 서성일^〃요일 이강진^국립농업과학원 코드와 주법 (중급반 2) 토요일 소프트웨어산업과장 이은영^〃 소프 장 홍성진^〃 농업공학부 수확후관리 트웨어융합과장 안창용^통신정책국 공학과장~이영희 11:00(AM) 12:00(PM) / 노래 Allegro Ensemble 단원모집

모집분야: Piano 4 or 6 Hands 반주 기본코드와 주법 (초급반2) Performance(피아니스트 1&2명), 토요일 12:00(PM) ~ 1:00(PM) / 주법 (시작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 성악 노래반주 변용식 신문윤리위 이사장 오주한기본코드와 교수 등 ‘니어 어워드’ 20세이상 음대 전공자 원함  반 모집중), 수요일 4:00(PM) ~ 서울대병원 기본코드와 한인회및 캐네디언 한국신문윤리위 음악행사 참 5:00(PM) / 노래반주 분당 오주한(47· 원회는 5:00(PM) 사진) 여 연습장소: Long & 25일 Mc- 변주법 (중급반 3), 수요일 용식(64·사진) 조~ 6:00(PM) / 통기타교 개인지참 수와 건국대 quade Musical Instruments(368 병원한아름 정석원(36) 발행인을 Terminal Ave, Main선일보 st 역앞)  필수 <공통사항> 장소: 이사장으로 선출코퀴틀람점 문화센터 교수가 / 정원: 2013 20 미 이메일: christine7388@yahoo.ca 외과학 했다. 또 김여송명 / 참가비: Class 당국$5정/ 형 접수 연락처: 604-505-4187(피아니 어깨관절학회에서 광주일보 한아름 코퀴틀람점 고객센터 최 스트 서동임)사장, 손인락 영남일보처:회(AAOS) 604-939-0159 고 /학문의: 술상인 니어 어워드(Neer 사장, 송희영 한국신문방송편집인(C/S) Award)를 수상했다. 협회 회장을 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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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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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해임 … 5명 찬성, 4명 반대 야당 이사 3명 포함 5명이 찬성 … MBC 사장 사상 처음 표결 낙마

이 민 정 착·교 계 정 보 이민 정착

시니어를 돕는 자원봉사 기회찾기 일시: 3월 27일 (수) 오전 10시 - 오후 12시 장소: 옵션스 이민 자 봉사회, 13520 78th Ave., Surrey 언어: 영어 (한국어 통역 제 공) 좌석 관계상 등록 필수 등 록 및 문의: 지나 홍 604-572-4060 #1131, mcs.korean@gmail.com 모자익 세금보고 방법 설명회 일시: 3월 28(목) 오전 10시-12시 장소: 모자익 버나비 사무소 5902 Kingsway Burnaby (Buller ST. Kingsway, Wendy’s, SAS옆) 강 사: 최충근 회계사 예약 및 문의: 미셸 박 604-254-9626 / 604-4388214 / mpark@mosaicbc.com 창업과 비지니스에 관련 세금 보고 일시: 4월 2일 (화) 오후 2시~4시 장소: 버나비 복합문화회 세미나 실, Burnaby Multicultural Society, 6255 Nelson Avenue, Burnaby 강사: 최충근 회계사 (김준 영 회계그룹) 내용: 1. 비지니스 형태의 장 단점, 2. GST/ PST 보 고, 3. Payroll 보고, 4. Bookkeeping 방법 문의 및 등록: 하 광 자 (Carol), Settlement Counsellor 604-431-4131 (Ext. 27), carol.ha@ thebms.ca 캐나다 취업시장 어떻게 접근할까 일시: 4월 10일부터 (5회) 매주 수요일 10am~12pm 장소: 옵션 스 이민자 봉사회, 13520 78th Ave., Surrey 언어: 영어 좌석 관계 상 등록 필수 등록 및 문의: 지 나 홍 (Gina Hong), 604-572-4060 #1131, mcs.korean@gmail.com YMCA 부모교육 강좌 일시: 4월 15일 (월)~ 5월 27일 ( 월) 9:30~ 11:30분 (매주 월요일 2 시간씩 6회) 장소: YMCA CCRR

Tri-cities (1130 C. Austin Av. Coquitlam)-Austin 맥도날드 맞은 편 대상: 5세 미만 자녀를 둔 부 모 문의 및 등록: kidsvillage@ shaw.ca (선착순 마감)

이민자 봉사회, 13520 78th Ave., Surrey 언어: 영어 좌석 관계 상 등록 필수 등록 및 문의: 지 나 홍 (Gina Hong), 604-572-4060 #1131, mcs.korean@gmail.com

10대 자녀 양육법 기간: 매주 목요일 10시- 12시, 4 월 18일- 5월 23일 6주 과정 장 소: 라이프브리지 한인 가정상담소 Brunette Ave,, Coquitlam 교육 내용: 10대 우울증, 컴퓨터 중독, 책 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기, 효과적 인 대화법 1 & 2, 자녀와의 연대 감 만들기

구직탐방 일시: 4월 25일 (목) 오전 10시 - 오후 12시 장소: 옵션스 이민 자 봉사회, 13520 78th Ave., Surrey 언어: 영어 좌석 관계상 등 록 필수 등록 및 문의: 지나 홍 (Gina Hong), 604-572-4060 #1131, mcs.korean@gmail.com

시니어 영어회화 클래스 일시: 매주 수요일 (4/20 ~ 6/26) 오후 2시-4시 장소: 옵션 스 13520- 78 Ave, Surrey 비 용: 무료 등록 및 문의: 전한나 604-572-4060 (내선: 1127) hanna. chun@options.bc.ca 12주 수업 중에 참석을 원하시는 주에만 등록 을 하여 참석 가능 (토픽: 4/10 여 행, 4/17 의료, 4/24일 가족, 5/1 영 양, 5/8 교통, 5/15 쇼핑, 5/22 캐나 다에서 시니어의 삶, 5/29 캐나다 레크레이션 센터, 6/5 정원가꾸기, 6/12 캐나다 휴일, 6/19 엔터테인먼 트와 오락, 6/26 돈과 금융) 라이프 투게더 보드게임 미팅 라이프브리지의 유스멘토쉽 프로 그램 라이프 투게더 일시: 4월 첫 째주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매달 첫 째, 세째 월요일 7:00 장소: 라이 프브리지 한인 가정 상담소 Brunette Ave, Coquitlam 문의: 프 로그램 코디네이터 김상민 778-3185586, 이준형 778-859-6650 www. yourlifebridge.ca yourlifebridge@ gmail.com 구직자를 위한 발음/억양 교정 일시: 4월 23일부터 (4회) 매주 화요일2pm~4pm 장소: 옵션스

가족심리 강좌 내용: 사례연구를 통하여 가족 치료 기술 습득 장소: 코퀴틀람 한아름 문화센터 매주 금요일 오 후 2시 30분 ~ 4시 30분  문의: ck920325@daum.net 남성들을 위한 이민정착 프로그램 일시: 일주일에 한번 12주 2시간 30분씩(날짜, 요일 미정- 인원이 차 는데로 시작 무료 예약등록 필 수 등록 및 문의: 604 534-7810 (Ext. 1405) 교계 정보

시온 남성 선교 합창단 창단 단원모 집 및 첫 창단 예배 일시: 4월 4일 (목) 저녁 7시 30 분 - 9시 30분 장소: 11125 124 St., Surrey, Calvary 교회 2층 시 온 선교 합창단 연습실 문의: 김 혁 목사 604-230-8937, 이옥희 총 무 604-671-2239 고난주간 특별 부흥성회 일시: 3월 28일(목)- 31일(주일밤) 까지 / 낮 집회: 오전 10시30분( 금, 토 ,주일) / 밤집회: 저녁 7시 30분( 목, 금, 토, 주일) 장소: 갈멜산 기 도원 대성전(19716-16ave Langley) 문의: 604-532-0929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이 확정 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 회(방문진)는 26일 임시이사회를 열 고 김 사장의 해임안을 과반수로 가 결시켰다. 무기명 투표 결과 전체 이사 9명( 여당 측 6명, 야당 측 3명) 중 5명이 찬성, 4명이 반대했다. MBC 사장이 표결을 통해 해임된 것은 1988년 방 문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사상 초 유의 해임사태다. 2010년 2월 취임한 김 사장은 그간 총 네 차례나 해임안이 상정됐다. 앞 서 세 번은 모두 야당 이사들이 발 의해 부결됐고, 이번에는 일부 여당 이사까지 가세했다. 여당 이사들의 ‘ 이탈’이 사장 해임의 결정적 변수가 된 것이다. 지난 23일 해임안을 상정할 때는 야당 이사 3명에, 김용철·김광동·차 기환 여당 이사 3명 등 총 6명이 발 의에 동의했다. 그러나 해임안 가결 투표에는 찬 성이 5표로, 여당 이사 중 일부가 태 도를 바꾸었다. 여당 이사 중 박천일·차기환 이사 는 ‘해임반대’ 의견을 냈고, 경향신 문 출신 김충일 이사가 “더 미루면 책임 방기다”, MBC 부사장 출신으 로 ‘반김재철’ 인사로 꼽혀온 김용 철 이사가 “해임에 찬성한다”고 말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동 이사는 이사회에 앞서 “김 사장에게 경고하려는 의도였을 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말

26일 해임안이 가결된 김재철 MBC 사 장. [뉴시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임안 결의 사유는 ▶방문 진의 임원 선임권 침해 ▶운영제 도 위반 ▶관리감독기간인 방문진 에 대한 충실 의무 위반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한 문화방송의 공적 지 위 훼손이다. 특히 22일 김 사장이 방문진과 사 전협의 없이 지방사·계열사 임원 인 사 내정자 명단을 발표한 게 결정적 인 계기가 됐다. 해임안 가결에 따 라 김 사장이 공표한 인사는 원천 무효가 됐다. 김 사장은 26일 이사회에서 “(사 전 협의를 규정한) 관리지침을 어긴 것은 잘못이지만 고의가 아니라 실 수였다. 잘못이다. 인사가 늦어지다 보니 청탁 전화가 너무 많이 왔다.

정권 초기여서 더 심했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그간 독단적인 경영 스 타일과 돌출 행동으로 논란과 구설 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초 법인카드 유용과 무용 가 J씨를 향한 특혜 의혹이 불거 지며 노조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 발당했다. 지난해 170일 파업 등 두 차례 파 업도 겪었다. 이후 파업 참자가들을 직무와 무 관한 부서로 대거 발령냈으나, 이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무효 판결을 받 았다. ‘시용기자’ 등 외부 인력을 채 용해 직원들 간의 갈등도 깊어졌다. 특히 지난해 장기 파업 여파로 시 청률이 급락하자 밤 9시대 뉴스를 한 시간이나 앞당기는 처방을 했으 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방문진은 조만간 MBC 2대 주주 인 정수장학회와 함께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 해임을 확정하고, 신임 사 장 공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29 일 오전 후속 논의를 위한 임시이사 회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 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사 인 사에 대해선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MBC 앵커 출신인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해임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양성희·허진 기자 shy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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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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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2 한반도 뜨자  북, 쓴 적 없던 용어로 긴장 조성 ‘1호 전투근무태세’ 성명 발표 배경

국지도발 때 미 자동개입도 영향  군 ‘데프콘3’이상 단계로 추정 북한이 26일 새로운 용어까지 사용하면서 긴장을 조성하고 나섰다. 북한이 이날 밝힌 ‘1호 전투근무태세’는 지금까지 한번도 언 급한 적이 없던 표현이라 우리 군은 이게 정 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파악하는 데 부심하 고 있다. 군 관계자는 “1호 전투근무태세가 첫 번째 명령이란 것인지, 가장 높은 수준 혹은 가장 낮은 수준의 태세를 지칭하는 것 인지 분석 중”이라며 “다만 현재 한반도 긴 장 국면을 고려하면 가장 높은 수준의 전투 준비태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군의 경우 전투준비태세로 데프콘 (Defense Readiness Condition)을 운용하 고 있다. 데프콘 5는 적의 위협이 없는 안전 한 상태, 데프콘 4는 대립하고는 있으나 군 사 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다. 1953년 정전 협정 이래 데프콘 4가 상시적으로 발령돼 있다. 데프콘 3은 중대하고 불리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긴장상태가 전개되거나 군 사 개입 가능성이 있을 때, 데프콘 2는 적이 공격 준비태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 발령된다. 데프콘 1은 중요 전략이나 전 술적 적대행위 징후가 있고, 또 전쟁이 임박 해 전쟁계획 시행을 위한 준비가 요구되는 최고준비태세 때 발령된다. 데프콘 3이 발령되면 한국군이 가지고 있 는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가고, 전·후방 부대의 움직임이 달라지며, 전군의 휴가·외출이 금지된다. 데프콘 2가 발령되 면 전군에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 인원 이 100% 충원된다. 데프콘 1이 발령되면 동 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체제로 돌입한다. 99 년 6월 15일 서해상에서 남북함정 교전사태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

[사진 한국일보]

가 발생했을 때 데프콘 3에 준하는 전투준 비태세 강화 지시가 발령되기도 했다. 데프콘과 별도로 군은 대북경계태세를 A, B, C 3단계로 운용하고 있다. 대북경계태세 는 한미연합사에서 운용하는 5단계의 와치 콘(Watch Condition)과는 달리 군의 자체적 인 경계수위를 말한다. 이번 북한의 1호 전 투근무태세 발령이 우리의 전투준비태세를 의미하는 것인지, 대북경계태세를 말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상황이 상 황인 만큼 데프콘 3 이상의 단계가 아니겠느 냐는 게 군의 판단이다. 북한은 이날 성명에서 B-52 전략폭격기 의 한반도 출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B-52 폭격기가 25일 가상으로 설정한 공 화국 목표에 대한 실전 핵타격 연습을 강도 높게 벌였다”고 주장하면서다. 앞서 북한은 20일 “조선반도에 B-52 폭격기가 다시 출현 하면 군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했었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책임연구위원은 “남북 간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은 도발은 하지 않더라도 내뱉었던 말을 행 동으로 옮기려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 1 호 전투근무태세라는 새로운 말을 만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22일 북한이 국지도발을 할 경우 사실 상 미국의 자동개입 조항을 포함하는 작전계 획에 서명한 것도 북한의 이런 대응을 불러 온 것일 수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이나 연평 도 포격전과 같은 도발 시 미군의 개입이 명 문화된 이상 북한으로선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북한은 특히 서명 직후 일부 언론이 “북 한이 도발할 경우 북한 곳곳에 있는 김일성· 김정일 동상을 타격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것을 거론하며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 의 동상을 정밀 타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함부로 고아댔다. 하늘 무서운 줄도 모르고 짖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군은 ‘1호 전투근무태세’란 말이 우리로 치면 데프콘이 아니라 3단계 대북경계태세의 일종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군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도발할 경우 강력하 고도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독수리 연 습을 위해 훈련 중인 한·미 양군은 유사시 곧 바로 전투태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천안함 폭침 3주기인 26일 북한 인민군최고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전략미사일 군부대와 장거리포병 부대를 포함한 모든 야전 포병군에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했다. 북한 인민군이 25일 동해에서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상륙 및 반상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 국가급 군사훈련  공기부양정·방사포 동원 25일 원산서  대잠훈련도 천안함 폭침 3주기를 맞아 우리 해군이 서 해에서 대규모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한 25 일 북한은 원산 인근에서 지상군과 해군을 동원해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했다. 북한 은 지난달부터 원산에 대규모 병력과 중·동 부전선의 각종 포 등 다양한 장비를 집결시 킨 뒤 ‘국가급 훈련’을 준비해 왔다. 북한은 육·해·공군의 합동훈련을 김정은 북한 국방위 1위원장이 참관하면 국가급 훈 련이라 부르고 있다. 김정은은 이날 훈련을 참관한 뒤 “적 상륙집단이 우리 해안에 절 대 달라붙지 못하도록 강력한 포화력으로 해상에서 철저히 쓸어버려야 한다”며 “적

들과의 대전에서 인민군의 본때를 보여주어 원수들을 한 놈도 살려두지 말고 모조리 바 닷속에 쳐넣어라”고 지시했다고 북한 노동 신문이 보도했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이 번 훈련은 공기부양정을 동원해 상륙하려는 세력을 지상군이 방어하는 형식으로 진행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방사포와 견인포 등이 동원돼 사격훈련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 두 발을 발사 했던 단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은 없었다. 특히 북한 해군은 원산 앞바다에서 함정 들이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대잠(對 潛) 훈련도 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그러 나 “북한이 국가급 훈련으로 오랜 기간 준 비해온 것에 비해 예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며 “북한이 반발해온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난 데다 북한의 훈련 준비 를 우리가 사전에 파악해 언론에 공개하는 바람에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다. 실제로 이번 훈련에는 원산 인근의 통천 비행장에 전진배치한 미그기 등 공군은 참 여하지 않은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됐다. 북한은 이날 훈련 외에도 전국적으로 소규 모 부대 단위의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군사적 행동과 관련해 정부 고위 당 국자는 “정권을 잡은 지 1년4개월이 된 김정 은이 자기 권력의 안정성을 과시하고 내부적 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을 억누르기 위해 전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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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8 외교안보

4 “묘비 매일 닦는 천안함 어머니의 눈물 잊지 않을 것” 박 대통령, 3주기 추모사

희생자 호명 땐 눈시울 붉혀 신뢰프로세스 언급은 안 해 통진당 이정희 행사 불참 26일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 ‘천 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장. 검은색 재킷에 검은 바지를 입은 박근혜 대 통령은 ‘천안함 영상물’에서 46명 용 사들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되자 눈시 울을 붉혔다. 박 대통령은 애써 눈물 을 참으려는 듯 눈을 연이어 깜빡거 렸다. 나중엔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뒤 박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강한 어조로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 다. 박 대통령은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과 위협을 스스로 내려놓고 국 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하 는 것만이 북한이 생존할 수 있는 유 일한 길”이라며 “북한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 다. 이어 “주민들은 굶주림에서 어 려움을 겪고 있는데 체제 유지를 위 해 핵무기 개발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은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할 뿐”이 라고 다시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한반 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선 언급하 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사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로 모두가 풍요롭게 생활하며 자신 의 꿈을 이루는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뒤 대북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이 구상을 빼 놓지 않고 밝혀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장병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자리인 만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과 한 주호 준위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뜻 도 전했다. 그는 “아들의 얼굴을 씻 기듯 매일같이 묘비를 닦고 계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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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어머니의 눈물과 아들이 남겨놓 은 방을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계 신 아버님의 마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민병원 국립대전현충 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고 해군 중사 임재엽 묘역에 들렀다가 민 원장이 “부모들이 눈이 오면 직접 눈을 치운 다”고 하자 고개를 끄떡였다. 앞서 해 군 상사 강준의 묘비를 쓰다듬었다. 민 원장이 “혼인신고를 하고 훈련 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는데 돌아오지 못했다”고 소개하자 박 대통령은 “배 우자는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추모행렬이 이어 졌다. 서울·부산·광주·대구 등 전국 34개 도시에서 시·군별 추모식과 안 보결의대회가 열렸고 천안함 전사자 가 나온 학교 45곳에서도 추모식이 거행됐다. 해군은 18일부터 27일까 지를 천안함 피격사건 상기 기간으 로 정하고 26일은 ‘응징의 날’로 지 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는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에 불 참하는 대신 서산구치소에 수감된 신장현 플랜트노조 부지부장을 면 회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은 천안함 폭침 사건을 ‘천안함 사 건’이라 부르며 “이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짧은 논평을 발표했다. 진보정의당 이정 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천안함 침 몰’과 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 발생 하지 않도록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지 도부가 일제히 묵념을 하고,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천안함 용사 3주 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박기춘 원내 대표는 “46명 장병들의 희생은 역사 에 길이 빛날 것”이라며 “민주당은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강인한 평 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호·하선영 기자 novae@joongang.co.kr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이 26일 오전 대전시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천안함 희생 장병의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북, 대북매체에 민감  “본때 보이겠다” 몇 차례 위협 탈북단체 등 10여 곳 홈피 동시에 해킹 추정 공격당해 26일 홈페이지 마비 사태를 겪은 북 한 관련 단체들은 북한에 대해 비판 적 내용을 다뤄온 매체란 공통점이 있다. 데일리NK, 자유북한방송, 북 한민주화네트워크, 조갑제닷컴 등 10여 개 단체는 1시간가량 접속장애 를 겪었다. 동일한 서버를 이용하는 북한개혁방송과 조갑제닷컴, 코리 아 318은 오후 1시30분부터 사이트 접속이 마비됐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열 흘 전 백업을 했지만 서버가 완전 파 괴된 상태라 예전 자료가 얼마나 유 실됐는지 파악조차 힘들다”고 말했 다. 데일리NK도 영문·중문 서비스 가 중단됐고 NK지식연대 등 다른 단체도 백업 전 기사와 자료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일 발생한 KBS·MBC 등 주요 방송사와 금융

26일 오후 데일리NK 홈페이지에 서버 접 속장애를 알리는 팝업창이 떠 있다.

기관에 대한 사이버 테러와는 다른 형태의 공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 다. 데일리NK 관계자는 “서버관리 업체에 따르면 미국발로 추정되는 IP로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며 “하 나의 IP 공격을 막으면 다른 IP로 바꿔가며 지속적으로 공격해 왔다” 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전에도 몇 차례 공격 시도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공격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고 의심 하고 있다. NK지식연대 김흥광 대 표는 “북한이 본때를 보여준다며 수차례 경고해 왔다”며 “북한 관련 단체만 골라 공격한 것이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점을 고려해 봐도 천안함 폭침이 발생한 날에 사이버 공격을 재개해 물타기 를 하려는 수작”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민 대표는 “며칠 전 방송사와 은행들이 해킹당한 날 새벽 4∼6시 에도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았다”며 “사이트에 접속자 IP가 속한 국가 의 국기가 뜨는데 인공기가 최근 몇 차례 떴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은 그동안 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북한 내부의 실상 과 정권의 실정을 비판해 왔다. 자유 북한방송의 경우 북한에 단파 방송 을 송출하며 북한 정권 부패와 붕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거론해 왔다. 김성민 대표는 북한군 간부 출신으 로 대북전단 살포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데일리NK의 경우도 휴대전화 를 통한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주민들의 생계곤란과 군 비리 상황 등을 보도하며 뉴욕타임 스 등 해외매체에 북한의 실상을 알 려왔다. 북한민주화 네트워크의 경

우 주사파에서 전향한 북한인권운 동가인 김영환씨가 속한 단체다. 세 단체는 북한이 암살을 시도했던 황 장엽 북한 노동당 전 국제담당 비서 의 기고를 받거나 고문으로 뒀다는 공통점도 있다. 북한은 이들을 북한 체제전복세 력이자 배신자라고 비난해 왔다. 지 난해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 통)가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와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 북 한민주화네트워크 김영환 연구위 원 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온 지구 를 다 뒤져서라도 절대로 가만 놔두 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한과 교수는 “북 한 입장에서 북한 내부 사정을 잘 알 고 있는 북한 민주화 운동가들이 껄 끄러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며 “체제전복세력으로 간주하고 손봐 야 할 우선순위로 손꼽고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10 “유력 인사 성접대” 진술 여성 “그런 일 없다” 말 바꿔  2013년 사회 3월 27일 사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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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정황 흔들려 경찰 수사 난항

동영상 발견한 운전기사도 “벤츠 안 CD는 음악 CD” 주장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성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사건 관 련자들의 진술이 번복되거나 엇갈리기 때문 이다. 김학의(56) 전 법무부 차관이 등장하 는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마저 증거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우선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씨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내사 단 계에서 “윤씨가 사회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 대를 했으며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 는 첩보를 입수하고 성접대에 동원된 여성 등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 려졌다. 그러나 윤씨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김 전 차관과는) 5년 전부터 연락하 고 지낸 사이지만 성접대나 동영상은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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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윤씨 가 언론을 상대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보 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찰은 윤씨에 대한 소 환 조사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 자는 26일 “단순히 동영상 하나 확인하려고 윤씨를 불러 조사하면 자칫 수사 전체를 그 르칠 수 있다”며 “성접대 외에 다른 금품이 건네진 것은 없는지 등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윤씨를 성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 던 여성사업가 권모(52)씨의 진술과 행동 도 신뢰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권씨는 지난 해 말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윤씨로부터 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수 사팀은 윤씨와 권씨를 내연관계로 파악하고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리했다. 실 제 윤씨와 권씨는 간통 혐의로 기소돼 재판 을 앞두고 있다. 권씨는 또 윤씨 주변의 다른 남성들과도 친분 관계를 맺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 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께 성접대 의 혹을 받고 있는 현직 공무원 P씨와 저녁 식

사를 함께하는 등 윤씨 주변 인물들과도 자 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씨와 함께 윤씨의 별장에 간 것으 로 알려진 대학원생 C씨는 최근 진술을 번 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경찰 의 내사 초기 단계에 “동영상 속 인물이 유 력 인사가 맞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C씨는

경찰에서 “유력 인사와 직접 성관계를 맺은 적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 나 C씨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별 장에 갔을 때 (성접대 등) 파티하거나 그런 모습은 못 봤다”며 “거론되는 유력 인사의 이름들도 모른다”며 말을 바꾸었다. 경찰이 결정적 증거라고 봤던 ‘성접대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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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마저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 서도 ‘해상도가 낮아 얼굴 대조 작업에서 (김 전 차관과의) 동일성 여부를 논단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분석 결과를 보내왔기 때 문이다. 동영상의 출처도 불분명한 상태다. 당초 이 동영상은 대부업자 P씨가 발견해 사업가 권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P씨가 권씨 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운전기사를 보내 윤 씨의 벤츠 승용차를 가져오는 과정에서 발 견된 CD 7장에 동영상이 들어 있었다는 것 이다. 그러나 P씨의 운전기사는 본지와의 인 터뷰에서 “벤츠를 찾으러 갔을 때 발견된 것은 음악 CD였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 이 확보하고 있는 2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은 권씨가 제출한 것이다. 노트북 화면을 휴대 전화로 재촬영해 화질이 좋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 동영상의 원본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강현·이지은 기자 foneo@joongang.co.kr

남녀공학생 이성 신경 남·여고 학생보다 수능 성적 떨어져

하루라도 책을 안 읽으면  안중근 의사처럼 손도장 군포문화재단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3주기인 26일 경기도 군포시 옥천초등학교에서 안 의사 정신을 기리는 독서캠페인을 실시했다. 어린이들이 안 의사가 남긴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유묵에 손도장을 찍고 있다.

환경부 장관 논문표절 조사 착수 <윤성규>

현대건설 연구 두 편 짜깁기 의혹 한양대 “예비조사 생략 본조사” 지난달 16일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학위논문 표절 의혹 에 대해 한양대 연구진실위원회(진실위)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다. 한양대 진실위는 표절 여부에 대한 예비 조사를 생략하고 이달 말까지 본조사위원 회를 구성해 곧바로 본조사에 나서기로 했

다고 26일 밝혔다. 교육부 지침에 따르면 연 구 부정행위 검증과 관련해 ‘충분한 혐의를 인지했을 때’는 예비조사를 거치지 않고 바 로 본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 진실위 위원인 김우승 한양대 에리카(안산)캠퍼스 산학협 력단장은 “제보 내용의 구체성과 명확성이 본조사 요건을 충족해 예비조사를 생략한 것”이라며 “(표절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판 단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양대 진실위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위 원회는 5인 이상으로 구성하되 외부인을

30% 이상 포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진실위 는 지난 18일 대한환경공학회에 외부위원 2~3명의 추천을 의뢰했다. 내부위원인 에리 카캠퍼스 노시태 부총장이 위원장을 맡는 다. 진실위 관계자는 “조사는 최장 90일까지 진행할 수 있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실위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윤 장관(당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표 절 의혹을 제기한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 의 제보에 따른 것이다. 장 의원은 청문회

“장준하 머리 맞아 숨진 뒤 추락 가능성 커”  사인조사위 유해 감식결과 발표 “몸에 출혈상처 없어  타살된 듯”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대표적인 재야 인 사로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장준하 (1918~1975) 선생이 “머리를 가격당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 준하 선생 사인 진상조사 공동위원회는 26 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장준 하 선생 유골에 대한 정밀감식 결과를 발표 제14982호 40판

했다. 정밀감식을 한 서울대 이정빈(법의학) 명예교수는 “장준하 선생의 두개골 함몰은 외부 가격에 의한 것이며 가격으로 즉사한 후 추락해 엉덩이뼈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 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추락에 의해 두개골이 함 몰됐으면 충격으로 반대편인 왼쪽 눈 위 안와(안구 주위 뼈)가 함께 손상 돼야 한다”며 “장 선생의 안와가 깨 끗한 것으로 보면 추락보다 외 부 가격에 의해 두개골이 손

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추락 사라면 몸에 출혈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건 발견되지 않았다”며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 고 즉사하면 혈액순환 기능이 멈춰 피가 나 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개골을 가격한 물체는 손상 부분이 좁은 것을 보 면 망치보다는 아령이나 큰 돌에 가까 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교 수는 장 선생이 실수로 미끄러 져 추락했을 가능성은 거의 장준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뉴시스]

에서 윤 장관이 쓴 ‘교호주입식 분리막 결 합형 고온 혐기성 소화 공정에 의한 음식 물쓰레기 폐수 처리’란 제목의 박사논문이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두 편의 논문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제기 했다. 윤 장관이 이 논문들과 같은 시설에서 같 은 시기에 실험한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700 일의 실험기간 동안 실험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고, 실험일지도 작성하지 않은 점을 지 적했다. 당시 윤 장관은 “실험 데이터를 넘 겨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원 데이터는 같지만 해석이 달라 내용은 독창적”이라고 해명했다. 김소현 기자 highlight@joongang.co.kr

장소는 약 17도 경사에 14.7m 길이의 계곡”이 라며 “이곳에서 미끄러져 추락했다면 피부에 긁힌 상처가 많아야 하지만 장 선생 몸에는 그런 상처가 없다”고 말했다. 장 선생은 1975년 8월 경기도 포천 약사 봉을 등산했다 내려오던 중 숨진 채 발견됐 다. 당시 검찰은 사망 원인을 ‘실족에 의한 추락사’로 발표했다. 하지만 유족과 일부 언론은 “추락사인데 두개골과 골반 외에는 골절이 없다”는 등의 의혹을 꾸준히 제기 해 왔다. 한편 장준하 선생 암살 의혹 국민 대책위는 28~29일 서울시청 광장에 분향 소를 설치한 뒤 30일 장 선생에 대한 겨레 장을 치를 예정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남녀공학 학생들이 남·여학교 학생보다 성 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異性) 에게 신경을 쓰느라 상대적으로 학업에 소 홀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남녀공학의 부정적 효과는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이 같은 내 용의 초·중등교육 학업성취도 분석 보고서 를 내놨다. 보고서는 2005년 전국 150개 중 학교 1학년이던 6908명을 매년 추적조사 중 인 한국교육종단연구 자료를 이용해 분석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공학 학생의 국 어·영어·수학 수능표준점수는 남녀공학이 아닌 학교 학생들보다 각각 3.9점, 4.8점, 3.9 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여학교와 비 교한 남녀공학 여학생의 국영수 점수는 각 각 4.8점·6.3점·4.7점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일반 남학교와 비교한 남녀공학 남학생의 국영수 점수는 각각 1.1점·1.2점·1.7점 떨어지 는 데 그쳤다. 남녀공학 학생의 성적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자습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탓 으로 분석된다. 남고 남학생이 남녀공학 남학생보다 국 영수 세 과목의 사교육 시간과 자습 시간 이 모두 길었다. 또 여고 여학생도 남녀공 학 여학생보다 자습 시간이 길었다. 보고 서를 쓴 김희삼 연구위원은 “남녀공학 학 생의 수능점수가 떨어지는 건 공학이 아닌 학교 학생보다 공부 시간이 짧고,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 전송, 컴퓨터 채팅·메신저, 개 인 홈피·블로그 관리 등에 시간을 더 많이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학교를 다니는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 지고, 여가 활동도 이런 방향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남녀공학에서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수능 성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여교 사의 비율이 높을수록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낮아졌다. 여교사 비율이 10% 높으면 국영수 수능표준점수가 각각 1.4점·2점·1.1점 낮았다. 김 연구위원은 “여교사가 많을수록 학생 통 제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국제 국제 A10 14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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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수요일

나관 척결 열외 없다  시진핑 딸도 유학 중단 <裸官·가족과 재산 빼돌리고 몸만 남은 관리>

기율위, 재산 해외도피 감독 강화 100만명 은닉자산 3000조원 추정 리커창·리위안차오·왕양 등도 자녀 귀국시켜 반부패 솔선수범 ‘나관(裸官)’ 타파의 불똥이 중국 최고위 지도자들에게까지 튀고 있다. 해외유학 중 인 자녀들을 학업도 마치기 전 속속 불러들 이고 있는 형국이다. ‘벌거벗은 관리’란 뜻의 나관은 가족과 재산을 모두 해외로 빼돌리고 몸만 중국에 남아 있는 관리를 말한다. 한국의 ‘기러기 아빠’와 비슷한 형태지만 자녀교육보다는 재산 도피가 주목적이다. 지난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가 추산한 중국 내 나관의 수는 118만 명이 다. 미국 비영리 조사기구인 국제금융청렴성 (GFI)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0년간 나관들 이 해외에 도피시킨 자금은 2조7000억 달러 (약 3000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나관이 온 라인에서 이슈가 되자 중국 당국은 이 단어 의 검색을 차단하기도 했다. 공산당원에 대한 감찰·사정을 담당하는 왕치산(王岐山) 기율검사위 서기는 지난 1 월 당 간부 자녀와 가족·비서 등 측근에 대 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에 따라 반(反)부패를 총지휘하는 시진핑 (習近平)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는 해외 유학 중인 자녀들을 귀국시키는 ‘솔선수범’ 을 보여야 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의 딸 시 밍쩌(習明澤·21)를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딸,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

의 아들, 왕양(汪洋) 부총리와 마카이(馬凱) 부총리의 딸 등이 최근 새 정권 출범을 전 후해 귀국했다. 시밍쩌는 시진핑과 부인 펑 리위안(彭麗媛) 사이에 태어난 외동딸이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했다가 아버지 가 당 총서기에 오른 지난해 11월 학업을 마 치지 못하고 귀국했다. 하버드 재학 시절 신 분 노출을 피하려 가명을 썼고 중국인 경호 원이 24시간 보호했다고 한다. FBI가 경호 했다는 설도 제기됐다. 부친과 같은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 유학 갔던 리커창의 딸도 최근 미국 생활 을 정리하고 다시 베이징대에서 일하고 있 다. 리위안차오의 아들 리하이진(李海進)은 상하이 푸단(復旦)대 졸업 후 예일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다 최근 귀국했다. 리위안차 오 역시 푸단대와 하버드 케네디 행정대학 원을 나왔다. 마카이의 딸은 미국에서 직장

을 다니며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지만 부친 이 부총리에 오르자 귀국해야 했다. 이들 대 부분은 귀국 전 현지의 집과 자동차를 처분 하고 은행 계좌까지 폐쇄했다고 한다.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된 1970년대 말부 터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해외 유학을 통 해 자손들에게 부와 권력을 대물림해 왔다. 최근에도 천윈(陳雲) 전 부총리의 손녀 천 샤오단(陳曉丹),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 석의 손자 장즈청(江志成), 자오쯔양(趙紫 陽) 전 당 총서기의 손녀 자오커커(趙可可) 등이 하버드를 졸업했다. 부패 등 혐의로 지난해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 시 당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는 옥스 퍼드와 하버드에 다니며 호화 파티에 참석 한 사진이 공개돼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사 기도 했다. 이충형 기자

azul@joongang.co.kr

차가 올라가 있다. 운전자가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이탈해 길 아래에 있는 집을 덮쳤다. [글렌데일 경찰 제공]

중국 한족 보왕, 그는 왜 지하디스트가 되었나 <이슬람 전사>

알아사드 축출 나선 시민군 가담 시리아 돕는 중국 맹비난 파문 위장 군복을 입은 검은 머리의 한 동양인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허공에다 쏘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난한다. “알아사 드가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무슬림(이슬람 교 신자)을 무차별 학살한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정부가 알아사드 정권 지원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슬람 국가들이 시리아 혁명 승리 후 중국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지난 17일 유튜브에 오른 동영상(사진)이 제14982호 40판

다. 화면의 주인공은 시리아 반군 지하디스 트를 자처하는 중국 한족이다. 자신을 유 세프라고 소개했지만 동영상 자막에는 영 어로 ‘Bo Wang(보왕)’이라는 중국 이름 이 적혀 있었다. 실제로 그가 시리아에서 이슬람 급진 지하디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면 중국 사회의 주류인 한족으로서는 첫 사례가 된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시 절 아프가니스탄에서 중국 이슬람 위구르

족 22명이 미군에 체포돼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된 적은 있다. 차별철폐와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위구 르족과 한족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 운데 보왕의 동영상 공개는 중국 정부로서 는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위구르 족이 아닌 주류 한족이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서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 다.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서부지역에서 이 슬람 세력의 확산을 경계하고 있는 중국 정 부는 보왕이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優酷) 에 올린 동영상을 즉각 삭제하는 등 적극 대 응하고 있다. 보왕은 이슬람 현대신학자인 사이드 쿠트 브의 책을 읽고 리비아로 유학을 떠났다고

트렁크 크기 강조  반발 일자 중단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아차차! 이웃 집 지붕에 주차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한 주택 지붕 위에 자동

과 펑리위안 여사. [다르에스살람 로이터=뉴시스]

리비아서 카다피 최후 목격 뒤

여자 셋 납치도 거뜬? 포드 인도 광고 논란

helmut@joongang.co.kr

25일 탄자니아를 떠나는 시진핑 국가주석(왼쪽)

만들기 위해 반대 세력이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서구 언론도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이 유명 퍼스트레이디에게 가리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는 24일 “시 주 석은 모스크바를 떠나면서 매우 만족스러 운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중국 에서 유일한 화제는 퍼스트레이디의 우아한 패션뿐”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징 지도부가 모종 의 조치를 취한 흔적들이 나오고 있다. 미 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들이 쓰는 중국 블 로그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펑리위안과 같은 아이템’ ‘퍼스트레이디 와 같은 아이템’을 금칙어로 설정했다. 중 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는 메인 페이지에서 펑 여사 관련 광고를 모두 내렸 다. 펑리위안이 모스크바 공항에 내릴 때 입은 코트는 단숨에 800만 조회 수를 기록 했지만, 현재는 인기 검색어 목록에서 사 라졌다. AP통신은 이 제품을 제작한 중국 브랜드 익셉션도 무척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 다.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를 노골적으로 이용할 경우 당내 보수 인사들의 심기를 건 드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국 검열에도 중국의 펑리위안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패션계의 기대가 높다. 중국 보그 편집장 장 유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퍼스트 레이디가 역사상 처음으로 현대 여성처럼 옷을 입고 나온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기 대감을 나타냈다. 전영선 기자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의 행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심기가 불편한 사람이 많다. 미국에 기반을 둔 중국 인터넷 매체 보 쉰(博訊)은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 가 주석 시절 정치국원을 지낸 한 인사의 말을 인용, 상당수 중국 원로들이 시진핑 (習近平) 국가 주석의 첫 해외 순방길에서 펑 여사가 관심을 독차지한 데 못마땅해하 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쉰은 이 인사가 “국 격을 높이기 위해 굳이 가수 출신 퍼스트 레이디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 지도부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일부 선전부문 관계자들은 홍콩 매체들이 펑리 위안을 띄우고 중국 언론이 앞다투어 받아 쓰는 것을 일종의 ‘시 주석 죽이기’로 보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과도한 보도로 반 감을 불러일으켜 결국 시 주석을 난처하게

[CNN 홈페이지 캡처]

말했다.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무너뜨 린 리비아 혁명을 목격한 그는 알아사드 정 권을 축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리아 로 건너갔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유튜브 동영상에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미국 백인 지하디스트가 등장한 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출신인 에릭 해런은 알아사드를 향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신은 파멸될 것이다. 할 수 있을 때 당장 그만두 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미군에서 4년간 복 무한 경력이 있는 해런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브하트 알누스라라는 시리아 지하디스트 조직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포린폴리 시가 전했다. 한경환 선임기자

adche@joongang.co.kr

중국 원로들 불편한 심기 표출 ‘펑 아이템’SNS 검색 금칙어 설정

드 인도법인의 ‘피고’ 광고.

몸매가 그대로 드러난 옷을 입은 여성 세 명 이 손발이 묶이고 재갈이 물린 상태로 차 트 렁크에 갇혀 있다. 운전석에는 중년의 남성 이 미소 지으며 손가락으로 승리의 브이(V) 표시를 하고 있다. 공포 영화나 연쇄 살인 사건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 인도법인의 소 형차 ‘피고(미국명 피에스타)’ 광고였다. 최근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사회 문제 로 부각된 인도에서 포드의 선정적 광고가 인터넷으로 소개된 뒤 여론의 공분을 샀다 고 CNN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 다. 비난 세례를 받고 중단되기는 했지만 광 고가 나온 배경엔 인도의 성범죄 증가나 여 성을 경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깔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포드의 광고 하단엔 ‘피고의 넓은 트렁크에 당신의 걱정을 놓아 두세요’ 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세 명의 여성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차량 내부가 넓다는 점 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광고가 공개되자 마자 납치 및 성폭행을 연상시킨다는 인도 여성단체의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세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광고에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 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와 할리우드 배우인 패리스 힐턴 등의 얼굴이 삽입돼 논란을 키 웠다. 광고 공개 후 포드의 사과를 받은 베 를루스코니 측은 “여성을 죄수처럼 묘사한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면서도 “하지만 베 를루스코니는 여성들을 죄수가 아닌 공주 처럼 대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광고가 물의를 빚자 포드 측은 곧바로 유 감을 표명했다. 광고 제작사인 JWT인디아 도 “일부 직원의 돌출 행동”이라며 사과했 다. 그러나 포드가 의도적으로 노이즈 마케 팅을 펼쳤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성범죄 논 란이 거센 인도에서 납치와 성폭행을 연상 시키는 광고를 내면 잡음이 생길 줄 알면서 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고 포드가 술수 를 부렸을 가능성이 있다. 인도 정신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힌두교 마 누법전에는 ‘여성의 역할은 남성에게 순종하 는 것’이라는 남존여비 사상이 담겨 있다. 뿌 리 깊은 차별 속에 인도 여성은 결혼할 때 지 참금을 챙겨 가야 한다. 지참금이 적으면 평 생 구박받고, 심하면 살해당한다. 이에 부담 을 느낀 카스트 하층 계급은 여아를 낙태시 키는 경우가 많아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다. 여성을 낮춰 보는 시선 속에 성범죄도 끊 이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남성 6명이 남자 친구와 귀가 중이던 23세 여대생을 버스에 서 집단 성폭행해 사망케 하면서 전국적으 로 강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하지만 올 1월 7명의 남성이 20대 주부를 성 폭행했고, 지난 15일엔 야영하던 30대 스위 스 여성까지 남편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당 하는 등 성범죄가 이어졌다. 25일에는 한국 유학생이 인도 북동부 콜카타 시에서 인도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가해자가 이를 거부한 뒤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여성 인권 운동가인 란자나 쿠마리 박사는 “(포드의 광고는) 여성을 마치 물건 이나 성적 대상처럼 바라본다”며 “지난해 12월 버스 집단 성폭행 이후 여성의 존엄성 과 신체 결정권 신장을 모색하는 가운데 공 개된 광고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 변 화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펑리위안 패션이 시진핑 가려 시 주석 죽이기 음모론까지 등장

여성 납치를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논란을 일으킨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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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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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수요일 A11

경제 경제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한국 수퍼리치 15만명  월 3911만원 벌어 1014만원 쓴다 <금융자산 10억 이상> <금융자산 10억 이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 전체 인구 0.3%  461조원 보유 전체 인구 0.3%  461조원 보유 금융자산·부동산 비율 55 대 45 금융자산·부동산 비율 55 대 45

예금 41%, 주식 13%  보수적 투자 예금 41%, 주식 13%  보수적 투자 이자임대료 등 재산소득이 39% 이자임대료 등 재산소득이 39% 개인사업가 이모(64)씨는 금융자산만 200 개인사업가 이모(64)씨는 금융자산만 200 억원 이상 보유한 ‘수퍼리치’다. 그는 요즘 억원 이상 보유한 ‘수퍼리치’다. 그는 요즘 투자를 보수적으로 한다. ‘안전자산 50% 투자를 보수적으로 한다. ‘안전자산 50% 이상 무조건 확보’가 그의 기본 투자 원 이상 무조건 확보’가 그의 기본 투자 원 칙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 칙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 의 변동성이 커졌을 때 저축은행·펀드 등 의 변동성이 커졌을 때 저축은행·펀드 등 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크게 잃은 ‘학습효 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크게 잃은 ‘학습효 과’에 따른 것이다. 그는 현재 안정적으로 과’에 따른 것이다. 그는 현재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예금·보험 상품에 자산의 운용할 수 있는 예금·보험 상품에 자산의 60% 이상을 넣어두고 있다. 그 외에는 해 60% 이상을 넣어두고 있다. 그 외에는 해 외채권이나 국내 국공채 등에 20% 투자하 외채권이나 국내 국공채 등에 20% 투자하 고 있고 나머지는 주가연계증권(ELS)·물 고 있고 나머지는 주가연계증권(ELS)·물 가연동국채 등으로 채웠다. 그는 “시장 변 가연동국채 등으로 채웠다. 그는 “시장 변 동성이 큰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동성이 큰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가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까지 잃을 수 있을 가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까지 잃을 수 있을 것 같아 최대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 것 같아 최대한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 고 있다”고 말했다. 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국내에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이른바 ‘수퍼리치’가 15만6000여 명으로 이 이른바 ‘수퍼리치’가 15만6000여 명으로 이 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461조원에 달하는 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4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상당수가 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상당수가 최 근 불안정한 금융시장을 우려해 투자엔 보 근 불안정한 금융시장을 우려해 투자엔 보 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3년 한국의 부 리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3년 한국의 부 리 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발표했다. 포트(Korean Wealth Report)’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이 보고서는 하나은행 프라이빗뱅킹(PB)의 수퍼리치 고객 7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수퍼리치 고객 7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각종 통계를 토대로 국내 부자의 자산관리 각종 통계를 토대로 국내 부자의 자산관리 행태와 경제습관 등을 분석했다. 행태와 경제습관 등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퍼리치(15만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수퍼리치(15만

‘3주 ‘3주 천하’ 천하’재형저축 재형저축

제14982호 40판 제14982호 40판

만기가 짧은 적금에 가입하는 쪽을 선택하 만기가 짧은 적금에 가입하는 쪽을 선택하 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것도 영향이 크다.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것도 영향이 크다. 과거 직장인의 필수 금융상품이었던 장기 과거 직장인의 필수 금융상품이었던 장기 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은 마찬가지로 7 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은 마찬가지로 7 년 가입조건이 있었으나 매년 받는 소득공 년 가입조건이 있었으나 매년 받는 소득공 제 혜택 덕분에 끝까지 만기를 채우는 고객 제 혜택 덕분에 끝까지 만기를 채우는 고객 이 많았다. 또 일용직 근로자나 주부는 서 이 많았다. 또 일용직 근로자나 주부는 서 민이면서도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다는 민이면서도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입이 막혀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이유로 가입이 막혀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높다. 뜻하지 않은 계급갈등(?)도 부작용으로 뜻하지 않은 계급갈등(?)도 부작용으로 꼽힌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소개팅 자리에 꼽힌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소개팅 자리에 서 ‘재형저축에 들었다’고 말하면 100% 퇴 서 ‘재형저축에 들었다’고 말하면 100% 퇴 짜 맞는다”는 글이 퍼질 정도다. 재형저축에 짜 맞는다”는 글이 퍼질 정도다. 재형저축에 가입했다고 밝히면 연소득이 5000만원 이 가입했다고 밝히면 연소득이 5000만원 이 하라고 자백하는 셈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하라고 자백하는 셈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게 호감을 느끼게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게 호감을 느끼게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저런 논란에도 현재와 같은 하지만 이런저런 논란에도 현재와 같은 저금리 환경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상품이 저금리 환경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상품이 라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민 라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민 은행 관계자는 “예전처럼 돈을 굴려서 ‘대 은행 관계자는 “예전처럼 돈을 굴려서 ‘대 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그래도 재형저축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그래도 재형저축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에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져 매력이 있다”고 에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말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 시장 침체 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2008년(51%)부터 꾸준히 떨어 등의 여파로 2008년(51%)부터 꾸준히 떨어 지고 있다. 지고 있다. 금융자산 투자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금융자산 투자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했다. 전체 금융자산 중 예금이 성향이 강했다. 전체 금융자산 중 예금이 41.7%나 차지했다. 펀드(24.5%), 보험·연금 41.7%나 차지했다. 펀드(24.5%), 보험·연금 (19.8%), 주식(13.8%) 등이 뒤를 이었다. 특 (19.8%), 주식(13.8%) 등이 뒤를 이었다. 특 히 금융자산이 10억~30억원인 부자 그룹의 히 금융자산이 10억~30억원인 부자 그룹의 예금 비중이 46.1%로 가장 높았고 보유 자 예금 비중이 46.1%로 가장 높았고 보유 자 산 규모가 커질수록 비중은 줄어들었다. 산 규모가 커질수록 비중은 줄어들었다. 노진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영전략팀 노진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영전략팀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김건호 김건호 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 사장 사장 사퇴 사퇴  공기업 공기업 물갈이 물갈이 신호탄? 신호탄? 4대강 전도사  임기 4개월 남겨 4대강 전도사  임기 4개월 남겨 LH 이지송 사장 등도 8~9월 끝나 LH 이지송 사장 등도 8~9월 끝나

신규 가입자 수 7분의 1로 급감 신규 가입자 수 7분의 1로 급감 7년간 돈 묶이고 적금 수준 금리 7년간 돈 묶이고 적금 수준 금리 ‘장마저축’처럼 소득공제 혜택 없어 ‘장마저축’처럼 소득공제 혜택 없어 재형저축이 출시 20일 만에 가입자가 급감 재형저축이 출시 20일 만에 가입자가 급감 하며 열기가 식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하며 열기가 식고 있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판매 첫날인 6일 29만 계좌가 넘었 따르면 판매 첫날인 6일 29만 계좌가 넘었 던 신규 가입계좌는 25일에는 3만7200계 던 신규 가입계좌는 25일에는 3만7200계 좌까지 감소했다. 출시된 지 3주도 안 돼 신 좌까지 감소했다. 출시된 지 3주도 안 돼 신 규 가입자 수가 7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규 가입자 수가 7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은행 직원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가족·지인 은행 직원이 실적을 채우기 위해 가족·지인 명의로 만든 이른바 ‘자폭통장’ 등 허수 명의로 만든 이른바 ‘자폭통장’ 등 허수 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판매실적은 더 적을 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판매실적은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재형저축 가입 것으로 추정된다. 처음에는 재형저축 가입 대상자가 900만 명으로 추산됐음에도 이 대상자가 900만 명으로 추산됐음에도 이 처럼 열기가 식은 것은 고객이 재형저축의 처럼 열기가 식은 것은 고객이 재형저축의 장단점을 제대로 따지게 됐기 때문이라는 장단점을 제대로 따지게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분석이 많다. 실제 은행은 4% 중후반대 이자를 내세우 실제 은행은 4% 중후반대 이자를 내세우 고 있지만 여기에는 신용카드 사용, 자동이 고 있지만 여기에는 신용카드 사용, 자동이 체 실적, 월급통장 개설 등의 조건이 붙는다. 체 실적, 월급통장 개설 등의 조건이 붙는다. A은행의 경우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A은행의 경우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월 20만원 이상의 카드 사용 실적 등을 충족 월 20만원 이상의 카드 사용 실적 등을 충족 해야 우대금리를 받는다. 이런 조건을 충족 해야 우대금리를 받는다. 이런 조건을 충족 하지 못하면 우대금리를 받지 못해 재형저 하지 못하면 우대금리를 받지 못해 재형저 축은 정기적금보다 조금 나은 3%대 금융상 축은 정기적금보다 조금 나은 3%대 금융상 품이 되고 만다. 품이 되고 만다. 더욱이 7년이라는 의무 가입기간을 채우 더욱이 7년이라는 의무 가입기간을 채우 지 않으면 이마저도 챙길 수 없다. 만일 급 지 않으면 이마저도 챙길 수 없다. 만일 급 한 사정으로 중도해지한다면 금리는 1~2% 한 사정으로 중도해지한다면 금리는 1~2% 대로 낮아져 일반적금보다 손해를 본다. 금 대로 낮아져 일반적금보다 손해를 본다. 금 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는 “최근에는 비교 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는 “최근에는 비교 적 높은 금리를 주는 서민형 정기적금이 적 적 높은 금리를 주는 서민형 정기적금이 적 지 않게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7년 동 지 않게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7년 동 안 돈을 묶어 두느니 금리가 조금 낮더라도 안 돈을 묶어 두느니 금리가 조금 낮더라도

6000명)는 전체 인구의 0.3%에 불과했지만 6000명)는 전체 인구의 0.3%에 불과했지만 이들의 자산은 전체 가계금융자산의 18%에 이들의 자산은 전체 가계금융자산의 18%에 달했다. 이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주요 수입 달했다. 이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주요 수입 원은 재산소득(39%)·사업소득(29%)·근로 원은 재산소득(39%)·사업소득(29%)·근로 소득(26%) 등의 순이었다. 국내 부자의 주 소득(26%) 등의 순이었다. 국내 부자의 주 소득원인 재산소득은 금융자산과 부동산 소득원인 재산소득은 금융자산과 부동산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자·배당금·임대료 등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자·배당금·임대료 등이다. 이 중 금융자산과 부동산의 비율은 등이다. 이 중 금융자산과 부동산의 비율은 약 55%대 45%로 금융자산의 비중이 다소 약 55%대 45%로 금융자산의 비중이 다소 높았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서 높았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서 는 부정적이었다. 이들의 전체 자산에서 부 는 부정적이었다. 이들의 전체 자산에서 부

장은 “부자는 예금 같은 안전자산을 어느 장은 “부자는 예금 같은 안전자산을 어느 정도 확보한 뒤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나 정도 확보한 뒤 금융투자에 적극적으로 나 서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초기 부자 그룹 서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초기 부자 그룹 의 경우 부동산 등 투자의 기회가 오면 언제 의 경우 부동산 등 투자의 기회가 오면 언제 든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금융자산을 많 든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금융자산을 많 이 모아두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모아두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자산구성에도 큰 변화를 이들은 향후 자산구성에도 큰 변화를 두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서 두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서 38.3%의 부자가 현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38.3%의 부자가 현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대신 부동산 비중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대신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0.6%에 달했다.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0.6%에 달했다.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김원기 팀장은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김원기 팀장은 “부동산 경기가 앞으로도 횡보하거나 빠진 “부동산 경기가 앞으로도 횡보하거나 빠진 다는 전망이 우세해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 다는 전망이 우세해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 려는 자산가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상속· 려는 자산가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상속· 증여를 위한 1순위 수단으로는 여전히 부동 증여를 위한 1순위 수단으로는 여전히 부동 산을 선호했다. 산을 선호했다. 부자는 월평균 3911만원을 벌어 1014만원 부자는 월평균 3911만원을 벌어 1014만원 (연금사회보험비 제외하면 831만원)을 썼 (연금사회보험비 제외하면 831만원)을 썼 다. 한국인 평균과 비교했을 때 의류·잡화 다. 한국인 평균과 비교했을 때 의류·잡화 구입비, 가사 서비스, 문화·레저 등의 지출 구입비, 가사 서비스, 문화·레저 등의 지출 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지출은 나이에 따라 비율이 높았다. 월평균 지출은 나이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40대(1065만원)와 70대(1036 차이를 보였다. 40대(1065만원)와 70대(1036 만원) 이상이 50대(985만원)~60대(968만 만원) 이상이 50대(985만원)~60대(968만 원)보다 씀씀이가 컸다. 원)보다 씀씀이가 컸다. 은퇴 후에는 58.1%가 ‘병원·백화점·문화· 은퇴 후에는 58.1%가 ‘병원·백화점·문화· 교통 인프라 등이 충분한 곳’을 주거지로 선 교통 인프라 등이 충분한 곳’을 주거지로 선 호했다. 또 90.6%는 자녀와 독립적으로 살 호했다. 또 90.6%는 자녀와 독립적으로 살 겠다고 응답했다. 겠다고 응답했다.

김건호(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임기 4 김건호(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임기 4 개월을 남기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감사원의 개월을 남기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에 이어 국무총리실 주도로 4대강 사업 감사에 이어 국무총리실 주도로 또 한 번의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한 번의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다.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서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서 승환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직후인 12 승환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직후인 12 일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은 일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사장은 2008년 7월 수공 사장에 취임해 2011년과 2008년 7월 수공 사장에 취임해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연임했다. 남은 임기는 올해 2012년 두 차례 연임했다. 남은 임기는 올해 7월 27일까지다. 그는 재임 중 4대강 살리기 7월 27일까지다. 그는 재임 중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장서 ‘4대강 전도사’란 별칭을 얻 사업에 앞장서 ‘4대강 전도사’란 별칭을 얻 기도 했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기도 했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후반 건설교통부에서 차관을 지냈으며, 당 후반 건설교통부에서 차관을 지냈으며, 당 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시 현대건설 사장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공 관계자는 “김 사장이 새 정부에 부담 수공 관계자는 “김 사장이 새 정부에 부담

을 주지 않겠다며 서 장 을 주지 않겠다며 서 장 관 취임 직후 사표를 냈 관 취임 직후 사표를 냈 다”며 “직원들은 태국 다”며 “직원들은 태국 물 관리 사업 수주를 끝 물 관리 사업 수주를 끝 내고 그만둬도 늦지 않 내고 그만둬도 늦지 않 다고 말렸지만 뜻을 굽 다고 말렸지만 뜻을 굽 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공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아직 사표 수공 상위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아직 사표 를 수리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4대강 감사와 를 수리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4대강 감사와 새 정부의 방침, 태국 물 관리 사업 수주 등을 새 정부의 방침, 태국 물 관리 사업 수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 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토부 산하 공공기 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토부 산하 공공기 관장 중 사표를 낸 경우는 김 사장이 처음이 관장 중 사표를 낸 경우는 김 사장이 처음이 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다른 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정부 시절 임명된 다른 공사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사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9월 말,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8월 9월 말,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8월 임기가 끝난다. 정부 출범 전인 올 1월 28일 임기가 끝난다. 정부 출범 전인 올 1월 28일 에는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 에는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 기를 8개월 남겨두고 사표를 냈다. 아직 3 기를 8개월 남겨두고 사표를 냈다. 아직 3 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한국철도공사(코레 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한국철도공사(코레

‘의욕 ‘의욕 넘치는 넘치는  역동적 역동적  7전8기 7전8기  ’’ 회사는 회사는 안다, 안다,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베낀 베낀 거 거 기업 인사담당자들 “채용 불이익” 기업 인사담당자들 “채용 불이익” 경쟁률 100대1, 200대1에 지원자 수는 2만 경쟁률 100대1, 200대1에 지원자 수는 2만 ~3만 명. 바늘 구멍보다 통과하기 어렵다 ~3만 명. 바늘 구멍보다 통과하기 어렵다 는 대기업 대졸 신입공채가 이달 초부터 시 는 대기업 대졸 신입공채가 이달 초부터 시 작됐다. 작됐다. 서류전형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완 서류전형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완 성도를 높이기 위해 남의 손을 빌리는 취업 성도를 높이기 위해 남의 손을 빌리는 취업

준비생이 많다. 하지만 베낀 자소서는 인사 준비생이 많다. 하지만 베낀 자소서는 인사 담당자들에게 티가 나기 마련이다. 담당자들에게 티가 나기 마련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42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242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열 명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열 명 중 여덟(79%)은 “커닝한 자기소개서를 받 중 여덟(79%)은 “커닝한 자기소개서를 받 아본 적 있다”고 답했다. 아본 적 있다”고 답했다. 지원자가 자소서를 베끼거나 짜깁기했 지원자가 자소서를 베끼거나 짜깁기했 을 것으로 판단한 근거로는 ‘어디서 본 듯 을 것으로 판단한 근거로는 ‘어디서 본 듯

일) 정창영 사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일 일) 정창영 사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일 영 이사장, 대한지적공사 김영호 사장, 한 영 이사장, 대한지적공사 김영호 사장, 한 국철도시설관리공단 김광재 이사장 등의 국철도시설관리공단 김광재 이사장 등의 거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거취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장 인사는 새 최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장 인사는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정부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으로 임명해달라”고 말해 대대적인 물갈이 으로 임명해달라”고 말해 대대적인 물갈이 를 예고한 바 있다. 를 예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27일 이런 가운데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 정부세종청사에서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장의 거취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공공기관장의 거취 와 관련한 대화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이날 와 관련한 대화가 오갈 가능성도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지송 LH 사장, 정창영 코레일 간담회에는 이지송 LH 사장, 정창영 코레일 사장 등 14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기관 사장 등 14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기관 장이 참석한다. 1월 이미 사퇴한 이채욱 인 장이 참석한다. 1월 이미 사퇴한 이채욱 인 천국제공항공사 전 사장 대신에 부사장이 천국제공항공사 전 사장 대신에 부사장이 참석한다. 국토부는 그러나 이번 간담회는 참석한다. 국토부는 그러나 이번 간담회는 장관 취임 후 갖는 상견례일 뿐 공공기관장 장관 취임 후 갖는 상견례일 뿐 공공기관장 의 거취 문제를 논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입 의 거취 문제를 논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입 장이다. 세종=최준호 기자 장이다. 세종=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joonho@joongang.co.kr

한 상투적인 표현(64%·복수응답)’을 가장 한 상투적인 표현(64%·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의욕이 넘치는’ ‘역동적’ 등 많이 꼽았다. ‘의욕이 넘치는’ ‘역동적’ 등 의 어구나 ‘7전8기의 오뚝이 정신으로’와 의 어구나 ‘7전8기의 오뚝이 정신으로’와 같이 기업에서 선호할 만한 표현이 인사 같이 기업에서 선호할 만한 표현이 인사 담당자가 보기엔 식상하다는 것이다. ‘기 담당자가 보기엔 식상하다는 것이다. ‘기 업명 등 고유명사 잘못 기재(41%)’ ‘일관 업명 등 고유명사 잘못 기재(41%)’ ‘일관 성 없는 내용(33%)’ ‘흔한 명언·글귀 사용 성 없는 내용(33%)’ ‘흔한 명언·글귀 사용 (32.6%)’ 등도 뒤를 이었다. (32.6%)’ 등도 뒤를 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인사담당자 열 명 중 아 설문에 응답한 인사담당자 열 명 중 아 홉(92%)은 “커닝한 자기소개서를 쓴 지원 홉(92%)은 “커닝한 자기소개서를 쓴 지원 자에게는 평가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답했 자에게는 평가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답했 다.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응답도 17%에 다.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응답도 17%에 달했다. 김영민 기자 달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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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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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타이거 우즈가 26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8번 홀에서 파 퍼팅에 실패한 후 퍼터를 깨물고 있다. 그러나 우즈는 13언더파로 우승, 세계랭킹 1위를 29개월 만에 되찾았다. 아래 사진은 우즈가 트로피를 안고 대회 주최자인 아널드 파머와 웃는 모습. [올랜도 AP=뉴시스]

이빨 간 호랑이, 다시 No1 우즈, 29개월 만에 랭킹 1위 복귀 … 아널드 파머 대회 제패, 시즌 3승 부상 · 스캔들 · 이혼 딛고 기량 회복 … 연인 린지 본, 트위터에 기쁨 표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 스키 여제’ 린지 본(29·미국)과 다정하게 찍 은 사진을 공개했을 때 우즈의 라이벌들은 좋 아했을지 모른다. 사랑에 정신이 팔리면 골프 에 집중하기 어려울 거라고 기대했을 수 있다. 열애 인정 일주일 만에 우즈는 세계랭킹 1위 에 오르며 ‘골프 황제’의 위용을 되찾았다. 본 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넘버1!!!!!!!!!!!!!”라 는 글을 올렸다. 느낌표를 무려 13개나 찍으 며 기쁨을 표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 어 조직위원회는 우즈의 승리를 “역사적 우승 (historic win)”이라고 평가했다.

우즈는 26일(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 이셔널에서 우승했다. 폭풍우가 최종 4라운드 를 하루 순연시켰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2위 저스틴 로즈(33·잉글랜드)를 2 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 했다. 이로써 우즈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포 인트 11.87점으로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 드·11.29점)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그가 랭 킹 1위에 오른 건 2010년 11월 1일 이후 약 29 개월 만이다. 아울러 우즈는 이 대회에서 8번

째 우승을 차지해 샘 스니드(미국)가 그린스 버러 오픈에서 세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 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48년 동안 범접하지 못했던 스니드의 기록을 우즈가 깨는 건 시간 문제다. PGA 투어 통산 77승을 거두며 스니 드의 최다승 기록(82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통산 623주 동안 세계 1위에 있었던 우즈는 부상과 스캔들이 겹쳐 한때 58위까지 떨어졌 다. 2009년 11월 섹스 스캔들이 터져 엘린 노르 데그렌(33)과 이혼하며 정신적 교착상태에 빠 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질적인 왼 무릎 부 상으로 심신이 흔들리면서 스캔들 이후 923일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우즈는 “건강을 되찾는 것이 첫째 과제였는 데 일단 그것을 해결했기 때문에 내 경기력도 돌아왔다. 치열한 훈련과 끈기, 다시 우승하겠 다는 의지의 산물”이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대회 주최자이자 전설적인 골퍼인 아널드 파 머(84·미국)는 우즈가 18번 홀 페어웨이를 걸 어가고 있을 때 “아무도 그를 건드리지 못했 다. 이런 장면을 아주 오랜만에 본다”면서 “ 나는 한 대회에서 5승을 거둔 적이 있는데 그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다”고 돌 아온 골프황제를 환영했다. 우즈는 랭킹뿐 아니라 예전의 자신감도 찾 았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내 게임이 일관성 을 갖췄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그것 도 아주 높은 수준의 일관성”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놀라운 퍼트 실력을 보 였다. 2.1~6m 거리의 퍼트 28개 중 19개를 한 타에 성공했다. 다시 사랑하고, 이 사실을 세 상에 알리며 그는 마음의 안정도 찾은 것 같 았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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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6강PO 2패 뒤 첫 승

레이오 을 거뒀 관에서 2∼2013 4점 차 1·2차전 오리온스 에 진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6강 플레이오 프(5전3선승제)에서 귀중한 첫 승을 거뒀 다.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2∼2013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8-74, 4점 차 로 이겼다. 오리온스는 앞서 열린 1·2차전 연패를 만회하며 첫 승을 거뒀다. 오리온스 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4강에 진출 할 수 있다. 리딩가드 전태풍(32·180㎝)은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15득점·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2차전 에서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 도 30점 1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비마다 스트를 1·2차전 윌리엄스

을 계속 다. 지난 영을 영 아시안게 입단했 영이 남 민이 됐

스-IBK N·M B C

성-인천 전 후 7시)

대) ^고려 장기 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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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수요일

윌리엄스 30점, 전태풍 15점

청 수영 혔다. 박 꿈나무 적극적 장에 대 협의해 태환이 태환수영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박태환, 인천시청 입단 예정 ‘배우 복서’ 이시영과 한솥밥 지난 22일 2014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코스타리카의 알바로 사보리오(왼쪽)가 슈팅을 하고 있다. 폭설이 내린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미국은 1-0으로 이겼다. [커머스시티(미국 콜로라도주) 로이터=뉴시스]

112위 에티오피아 조 선두  옛 유고연방 돌풍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몬테네그로>

월드컵 최종예선 대륙별 상황은

스페인·프랑스, 조1위 놓고 각축 아르헨, 메시 활약 속 승점 23점 일본은 4승1무로 브라질행 확정

대륙별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대륙

참가국

본선 티켓

경쟁률

아프리카

52

5장

10.4대1

아시아

43

4.5장

9.6대1

유럽

53

13장

4.1대1

북중미카리브

35

3.5장

10대1

오세아니아

11

0.5장

22대1

남미

9

4.5장

2대1

 개최국 브라질은 자동 출전. 아시아 5위와 남미 5위, 북중 미&카리브 4위와 오세아니아 2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 출전.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지구촌 ‘축구 전쟁’이 뜨겁다. 대륙별 지역예선이 반 환점을 지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A조)·이탈리아(B조)· 독일(C조)·네덜란드(D조)·스위스(E조)·러 시아(F조)·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G조)· 몬테네그로(H조)·프랑스(I조) 등이 순항하 고 있다. 지단 은퇴 이후 침체기를 걷던 프 랑스는 지난해 6월 디디에 데샹(45) 감독이 부임한 후 강호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데 샹 감독의 애제자인 미드필더 마티유 발부 에나(29·마르세유)와 프랑크 리베리(30·바 이에른 뮌헨) 콤비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은 프랑스 와 I조 선두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과거 유고연방으로 묶여 있던 나라의 돌 풍도 눈에 띈다. G조에서는 보스니아-헤르 체고비나가 초반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 했다. 18골을 넣고 3실점만 허용하는 등 공 수 모두 안정됐다. H조에서는 몬테네그로 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 립한 이후 최초로 월드컵 본선행을 노리고 있다. 몬테네그로 출신 ‘K리그 특급 킬러’ 데얀(32·FC 서울)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 비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호 체코는 유럽 B조에서 1승2무1패에 그 치며 4위로 추락했다. 이탈리아·불가리아·덴 마크 등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한 탓도 있지만 4 경기서 3골에 그친 공격 부진이 뼈아프다. 남미 예선은 개최국으로 자동진출권을 딴 브라질을 제외한 9개국이 치르고 있다. 9개국 중 무려 4개국이 본선에 직행하고, 대륙별 플 레이오프를 통해 한 팀 더 본선에 출전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7승2무1패(승점23점)로 2 위 콜롬비아(19점)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메시는 22일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월드컵 예 선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 를 이끌었다. 국가대표로 뛸 땐 부진했던 예 전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에콰도르·우루과 이·베네수엘라가 선두권을 추격 중이다. 최종예선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아프리카

도 코트디부아르(C조)·가나(D조)·나이지리 아(F조)·이집트(G조)·카메룬(I조)·세네갈(J 조) 등 전통의 강호가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은 에티 오피아다. 아프리카 지역예선 A조에서 2승 1무1패(승점 7)로 남아프리카공화국(5점)을 제치고 조 선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 킹 112위의 ‘축구 소국’이 얼마나 돌풍을 이 어갈지 관심사다. 아시아에서는 ‘숙적’ 일본이 개최국 브라 질을 제외하고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첫 번째 나라가 됐다. 일본은 호주·이라크 등 만만찮 은 상대들과 경쟁하면서도 초반 5경기에서 4 승1무(승점 13)를 거뒀다. 초반 파죽지세 덕분 에 3경기나 남겨놓고 조 2위 자리를 확보하며 본선 진출권을 땄다. 이로써 일본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5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북중미·카리브 지역에서는 코스타리카의 추락이 눈에 띈다. 초반 두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며 최종예선 6팀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40판 제14982호

박태환(24)이 인천시청에 입단했다. 인천시는 ‘박태환이 28일 인천시청 수영 부 공식입단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박 태환은 앞으로 인천시와 함께 수영 꿈나무 육성 및 발굴을 위한 재단 설립을 적극적 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문학수영장에 대 한 네이밍 라이트 계약체결 문제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박태환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박태환수영 장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다. 인천시청은 대형 스포츠 스타들을 계속 데려오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복싱선수이자 배우인 이시영을 영 입했다. 당시 이시영은 2014 인천 아시안게 임 홍보대사도 겸하며 인천시청에 입단했 다. 입단식에서 송영길 시장은 “이시영이 남 동구 구월동으로 집을 옮겨 인천시민이 됐 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오늘의 스포츠

대륙별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IBK 기업은행(구미 박정희체육 관·K B S N·M B C SPORTS+·오후 7시)

◆프로배구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서울 삼성-인천 전

자랜드(서울잠실실내체육관·SBS ESPN·오후 7시) ◆농구 대학리그 ^연세대-경희대(연세대) ^고려

대-중앙대(고려대·이상 오후 5시)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중·고대회(전남 영광스포티움·낮 12시)

11

월드컵

스페인

아르헨

일본은

대륙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중미카

오세아니 남미

 개최국 미&카리브


24

문화 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문화

알고 보면 명랑한, 신경숙

용필 형님 따라 20년 제 기타도 성숙해졌죠

새 소설집 달에게  발표 유머와 웃음의 단편 모아

‘위대한 탄생’ 리더 최희선 첫 음반 ‘어너더   내놔 장황한 설명이 되레 사족(蛇足)으 로 느껴지는 가수 조용필(63).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은 그의 뒤에는 밴 드 ‘위대한 탄생’이 있었다. 기타리 스트 최희선(55)은 위대한 탄생의 리더로서 1993년부터 조용필의 곁 을 지켜왔다. 가왕 조용필의 산증인 인 셈이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음반 ‘어 너더 드리밍(Another Dreaming)’ 을 26일 내놓는다. 같은 이름의 단 독 공연도 다음 달 13일 서울 용산 아트홀에서 연다. 데뷔 36년만의 일 이다. 그에겐 어떤 꿈이 있었던 것일 까. 21일 서울 동교동 연습실에서 그 를 만났다. - 20년 동안 그림자처럼 살았는데.

“두 가지 꿈이 있었어요. 하나는 쉰 살이 되면 연주 앨범을 하나 내 는 것, 또 하나는 록페스티벌에서 상의를 벗고 기타만 메고 나가는 거였죠. 상의 탈의는 한번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몰래 무대에 올 라가다 (조용필) 형님한테 붙잡혔 어요.” - 무대에선 자제하는 모습이 보여요.

“처음엔 좀 힘들었죠. 그런데 시 간이 지날수록 모든 표출이나 폭발 은 절제 속에 있어야 한다는 걸 배 우게 됐어요. 기타리스트가 기타만 잘 쳐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음 악 전체를 알아야죠. 처음엔 형님이 뭘 지적하시면 속으로 ‘아닌데’ 하 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랐는데, 어 느 순간 깨닫죠. ‘어, 진짜네!’ 결국 형님 말이 다 맞으니까 거역할 수가 없어요. 그런 면에서 형님은 제 음 악 선생님이세요.” - 20년을 버틴 비결이라면.

제14978호 40판

“엄청나게 힘들죠. 하지만 남들 은 평생 한번 서기도 힘든 잠실 주 경기장 같은 무대에 매년 서는 영광 등 얻는 게 정말 많아요. 또 형님 노 래 듣다가 다른 가수 노래를 듣고 기타 치기가 쉬운 일이 아니죠.” -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2005년 평양이요. 북한 사람들이 빨간 야수인 줄 알았는데, 눈빛이 너 무 선하더라고요. 막상 무대에 오르 니 마네킹처럼 꼼짝 안 해서 형님도 당황하시는 거예요. 나중에 그쪽 노 래 몇 곡 하니 풀리기 시작했죠.” - 북한에 억류될 뻔했던 해프닝도 있었죠.

“관광버스에서 김일성 주석이 계 신 곳이라는 설명을 듣다가 그럼 수 령님 시체가 저기 냉동 보관돼 계신 거예요?라고 무심코 되물었어요. 천 사 같던 안내원이 ‘그러시면 안 됩니 다!’라는데, 아차 싶더라고요.” - 기타를 중심으로 한 연주 앨범은 모험인데요.

“배철수 형이 ‘노래가 있어야 해, 무조건’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아무리 해도 내 거가 아니잖아 요. 기타를 좋아하는 대중, 기타 연 주자로 살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이 한 장의 앨범으로 모든 걸 다 말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곡마다 색 깔을 달리 하려 애썼어요.”

최희선씨의 첫 연주앨범엔 선후배동료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는 그림자로 잊혀지기 쉬운 연주 뮤지션들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 기타는 국산 제작사인 길모 어 기타가 그의 이름을 새겨 넣어 만든 시그니처 모델이다.

- 조용필씨는 이번 앨범을 어떻게 보

한 기대도 큰데요.

시는지.

“아주 젊은 세대들도 좋아할 만 한 곡이 많아요. ‘역시 조용필이다’ 란 평가를 듣지 않을까 해요.”

“굉장히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좋아하시고 많이 신경 써주셨어요. ‘네 앨범 내 앨범 같이 진열하면 보 기 좋잖아?’ 하시면서요.” - 다음 달 23일 10년 만에 나오는 조용필 정규 19집 ‘헬로(Hello!)’에 대

B3

- 일정 잡느라 힘드셨겠어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5월 31 일~6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할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예정이라 그 전에 앨범 내고 제 공 연을 하면 되겠다 생각했거든요. 그 런데 형님이 생애 첫 쇼케이스를 다 음 달 23일 하신대요. 연습 날짜 피 해서 제 공연을 13일로 잡았는데, 그날 싸이가 콘서트를 한다네요. 싸 이랑 붙게 생겼어요. 하하.”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작가의 변신이 늘 즐거움을 주는 것 은 아니다. 하지만 엄마를 부탁해 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신경숙(50) 의 시도는 유쾌하다. 그의 새 소설 집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문학동네) 얘기다. 특유의 내밀하 고 밀도 깊은 문체를 내려놓은 자리 에는 유머가 빛난다. 책장을 넘기며 킥킥대고 웃다 보 면, 그에게 이런 재주가 있었나 싶 을 정도다. 예컨대 치과에서 벌어진 할머니들의 대화를 중계한 ‘사랑스 러운 할머니들’이 그렇다. 배꼽을 잡을 수밖에 없다. 예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예수가 누구꼬?”라는 물음에 한 할머니가 “우리 며늘애가 자꼬 아 부지, 아부지, 해쌌는 거 보이 우리 사돈영감 아닌가 싶네”라고 대답한 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스 님과 목사의 소동기인 ‘아, 사랑한 담서?’도 만만치 않다. 물론 가슴을 뭉근하게 울리는 이야기도 있다. 21 일 만난 그는 “글로 표현하지 않으 면 쓱 지나가고 말 것 같은 순간을 담았다”고 했다. 작품은 짧다. 손바닥만한 장편 (掌篇) 26편이 실렸다. 폭죽 터지 듯 삶의 반짝 빛나는 순간을 낚아 챈다. 책 제목처럼 달과 나눈 정담 이 읽는 이의 마음을 느슨하게 풀 어준다. 때론 삶의 짙은 페이소스 도 묻어난다. “달은 신화적으로 모성을 상징하 잖아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 같았어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지 는 모르겠지만 삶의 긴장된 순간을 이완시키며, 반짝 함박웃음을 주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제게도 꽉 조여져 있던 시간을 풀어주는 작업 이어서, 즐겁게 사랑스러운 마음으 로 애정을 담아 썼어요.” 그가 경쾌한 작품을 쓰기로 마음 먹은 건 늘 들었던 지청구 때문이

다. 주로 무겁고 여운이 긴 작품을 써온 까닭에 독자들이 평상심을 되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것. 좀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생각은 없 느냐는 ‘불만 아닌 불만’에 화답한 셈이다. “이번 소설집이 숨통 같은 역할 을 했으면 좋겠어요. 긴장되거나 내 팽개치고 싶은 순간을 다른 순간으 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거죠. 삶을 다르게 바꾸는 것은 내 가 놓쳤던 웃을 수 있는 순간들, 우 리의 마음에 퍼지는 페이소스 같은 명랑성에 있다는 생각을 더 절실하 게 하게 되요.” 그렇지만 삶의 비의를 담는 데 집중했던 그의 스타일은 쉽사리 바뀌지 않을 듯하다. “나 자신은 온전히 그런 (웃음) 쪽으로 넘어갈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앞으로는 양쪽이 서로 배척하지 말고 거울처 럼 빛나게 해주면서 내 작품에 등 장했으면 해요.” 이제 장편에 집중하겠다는 그의 머릿속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무르 익고 있다고 했다. “서로 연결되는 4개의 삶과 4개 의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보여주는 작품 하나와 어느 날 갑 자기 앞을 못 보게 된 사람의 이야 기가 마음속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요. 어떤 작품에 더 밀착해서 쓰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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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문화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

2013년 3월 16일 토요일

사람 속으로

70~80년대 명랑만화 주역 5인

로봇찌빠 마흔, 머털이 서른  나이 들어도 철없는 건 같아 ㅋㅋ “안녕. 난 로봇찌빠야. 1974년생이니까 벌써 마흔이네. 나이가 들어도 철없는 건 똑같아. 우하 하.”(신문수) “저, 기억하시죠? 번데기 야구단의 투수 뻔. 75년생. 일본에 퍼펙트 경기로 이겼 죠. 얼마 전 WBC 야구 보고 생긴 체증이 좀 풀리신다고요? ”(박수동) “75년생 동갑 요철입니 다. 잠수함이나 타임머신 같은 제 발명품은 즐비하게 있죠.”(윤승운) “다들 모이셨군요. 심술 가문을 대표하는 심똘입니다. 제 심술 어디 갔겠습니까.”(이정문) “형님들! 인사가 늦었네요.

이두호

84년생 머털이옵니다. 주문을 외어볼까요. 머리털을 뽑고 ‘라해변~’.”(이두호)

미국으로 이민 간 아이가

1970~80년대 유쾌한 웃음을 안겨줬던 명랑만화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먼지 쌓

몇년간 팬레터 보내와

인 책장에서 우연히 꺼낸 옛 사진첩처럼 오래된 추억들이 우수수 쏟아져나왔다.

신문수(74) 1939년 충남 천안 출생. 63년 신문 독자 만화란에 투고하다 정식 만화가로 데뷔. 74년 ‘소년중 앙’에 로봇찌빠 연재. 2002년 한국만화가협회장.

박수동(72) 1941년 일본 도쿄 출생. 65년 ‘아리랑’ 신 인만화가 준당선. 72년 ‘선데이 서울’에 고인돌, 75년 ‘소 년중앙’에 번데기야구단 연재. 92년 만화문화대상 수상.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세월이 흘러도 명랑만화 캐릭터들은 변함이 없었다. 그때 그랬듯 지금도 여전히 시끌벅 적하고 발랄했다. 그런데 이들을 그려낸 ‘명 랑만화 5인방’은 모두 고희를 넘겼다. 로봇찌 빠 신문수(74), 번데기 야구단 박수동(72), 심 똘 이정문(72), 머털도사 이두호(70), 요철 발 명왕 윤승운(70). 만화가로 데뷔한 지도 50년 을 넘겼다. 이두호 화백은 “70년대 중반 서울 동대문 대학촌 상가에서 작업실을 함께 썼 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칸막이로 나눠 놓은 작업실에 다닥다닥 붙어 명랑만화 5인 은 만화 원고를 썼다. 집에서 주로 그림을 그 렸던 이정문 화백도 잡지사에 원고 배달하러 갔다가 꼭 같이 모였다고 한다. 이들 5인과 잡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다. 64년 ‘새소년’이 창간된 뒤 70년대를 지나 80년대 중반까지 ‘소년중앙’ ‘어깨동무’ 등 3 대 트로이카 시대가 이어졌고, 5인은 경쟁적 으로 잡지 만화를 그렸다. 잡지는 이들에게 일거리를 줬을 뿐 아니라 그들의 젊음을 불 태우게 했다. 종이 잡지를 말하다 -명랑만화의 전성기, 그러니까 어린이 잡지 시 대를 얘기해주세요.

신: 젊은 시절 열정을 다해 만화를 그렸어 요. 수많은 명랑만화를 그렸지요. 그 당시 아 이들도 공부하라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는 데, 내 만화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 도 잊고 명랑해지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이정: 어떻게 보면 시대를 참 잘 만났어요. 이정문(72) 1941년 일본 고베 출생. 59년 잡지 ‘아리랑’ 처음 만화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원고료로 에 심술첨지로 데뷔. 76년 ‘소년생활’에 철인 캉타우, 77 먹고산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그런데 년 ‘새소년’에 심똘이 연재. 2012년 고바우 만화상 수상. 잡지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함께 떴어 요. 그러다 보니 만화 그리면서도 먹고살 만 했죠. 밤새우는 건 부지기수고, 미친 듯 열심 히 그렸지요. 트로이카 중에서도 으뜸은 소년중앙이었 다는 게 명랑만화 5인의 얘기였다. -소년중앙 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나요.

이두호(70) 1943년 경북 고령 출생. 중3 때 ‘피리를 불 어라’ 발표. 69년 ‘소년중앙’ 창간 멤버. 84년 ‘새벗’에 머털도사 연재. 2004년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

윤승운(70) 1943년 함북 종성 출생. 61년 ‘아리랑’ 신 인만화공모전 입선. 75년 ‘어깨동무’에 요철발명왕, 83 년 ‘보물섬’에 맹꽁이서당 연재. 91년 만화문화상 수상. 제14973호 40판

박: 70년대 언제쯤인데요, 그때 소년중앙 편집장이 서경원씨였는데 당시 중앙일보·동 양방송 홍진기 회장을 뵙고 나서 얼굴이 벌 게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물어봤죠. 뭔 일 났 느냐고요. 그때 10만 부가 팔려 사상 최고 판 매기록을 세웠는데 홍 회장이 편집장을 불러 ‘누가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돈을 벌라고 했 느냐’며 야단을 쳤다는 거예요. 야단은 맞았 지만 싱글벙글하던 기억이 나네요. 윤: 그때 소년중앙 원고료가 다른 경쟁지 의 딱 두 배였던 기억이 떠오르네요(웃음). 이정: 아, 정말 대단했죠. 그 시대 아이들 에겐 그걸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파워’였어요. 돈 많은 집 아이가 아니고서야 100점 맞아야 살 수 있고, 특별한 날에만 살 수 있었으니까요. 그거 한 권 들고 있으면 모 든 걸 다 가진 듯 자랑할 만했죠, 허허. 소년중앙에 대한 애착은 5인 중에서 이두 호 화백이 가장 커 보였다. “69년 창간 때부터 소년중앙과 같이했으니, 여자로 치면 친정집 같은 곳이지요. 그때부터 70년대 말까지 맨날

‘때려치운다’고 하면서도 10년을 줄곧 만화 를 그렸어요. 원래 꿈이 화가였으니까. 이래 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잠시 쉬면서 2년을 보냈는데요, 신기하게 만화가 정말 그립고 너 무너무 그리고 싶더라고요. 그때 앞으론 만 화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 2년 만에 만화에 대한 내 마음이 완전히 달라진 거죠. 소년중앙은 나에게 만화에 대한 갈망을 심어 주고 삶의 태도를 바꾸게 해준 곳이죠. 명랑만화 계열은 한국에서 어떻게 생겨나 게 됐을까. 명랑만화의 효시는 1920년 신문에 연재되기 시작한 심산 노수현 화백의 ‘멍텅구 리’라는 게 만화업계의 설명이다. 만화평론가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 교수는 “명랑만화는 50년대부터 만화방용 단행본 만화와 잡지 만 화의 두 축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며 “한국 명 랑만화의 대표 작가인 고 길창덕 선생이라는 커다란 숲에서 신문수·윤승운 화백 등 거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정문 화백은 심 술 코믹만화의 계보를 이었고, 박수동 화백은 배고픔과 삶의 어려움을 밀착적으로 담은, 생 활에 접근한 명랑만화를 키웠다”고 말했다.

박수동 번데기 야구단 그릴 때 눈물이 자꾸 쏟아져 혼났죠

-각각의 대표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나요.

박: 저는 초등학교 교사를 해서 그런지 만 화 그릴 때 목표를 뒀어요. 과거엔 전부 가 난해서 도시락 싸온 애들이 한 반 70명 중 10명이나 될까요. 그 외에는 전부 점심시간 이 되면 슬슬 나갔어요. 그런 아이들이 공 부라도 잘하면 괜찮은데 공부도 어중간하 니 있는 듯 없는 듯하는 거였죠. 그런 애들 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만화를 그리 겠다는 목표를 가졌어요. ‘번데기 야구단’ 도 그런 취지로 그린 만화인데, 한참 원고 그리다 보면 눈물이 나서 혼자 울고 그랬죠. 원고에 눈물방울이 떨어져 마누라가 그거 닦느라 난리 치고(웃음). 울면서 만화 그린 기억이 나네요. 신: 만화 속 ‘로봇찌빠’는 미국 로봇회사에 서 600만 달러를 들여 만든 인공지능 로봇이 지요. 두뇌회로 이상으로 연구소를 탈출한 뒤 한국의 개구쟁이 팔팔이네 집에 정착해 매일 재미있는 일을 벌여요. 당시엔 ‘철인28 ‘새소년’‘소년중앙’‘어깨동무’ 호’와 ‘마징가Z’라는 일본 로봇 만화가 나와 있었는데 너무나 완벽하고 폭력적인 캐릭터 잡지 뜨자 연재 만화도 함께 인기 라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상대를 단숨에 박 어린이들이 보낸 팬레터 쌓여 살내는 무시무시한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약 간은 모자라면서도 별 볼 일 없고, 그래서 아 이들에게도 친근한 로봇을 만들었는데 그게 ‘소년중앙’ 한 권 있으면 동네 자랑 찌빠였어요. 초등생 최민수 사인 해준 적 있어 이정: 저는 일찍 소년가장이 돼서 고생을 참 많이 했어요. 구두닦이와 신문 배달부터 일본 마징가Z는 완벽하고 폭력적 안 해본 일이 없었지요. 그렇게 어린 시절부 터 고생하다 보니 세상이 야속하게 여겨지데 아이에게 친근한 로봇 만든 게 찌빠 요. 그래선지 심술쟁이 캐릭터를 그리고 싶 어졌어요. 심술보가 붙어 아래턱이 툭 튀어 어릴 적 너무 고생해 세상이 야속 나온 얼굴이 특징이고. 안하무인의 심술쟁이 캐릭터가 세상의 권위를 향해 말도 안 되는 세상에 심술 부리는 캐릭터 만들어 이상한 심술을 부려대는 거죠. 59년 내놓은 심술첨지로 시작해 지금은 5대손에 애완견까 종이 인쇄 만화는 읽는 힘 길러줘 지 불어났어요.

이두: 배우 최민수가 초등학생 때 사인 받 으러 오고 했지요. 70년대 초 남산에 작업실 이 있었는데 어느 날 초등학교 남학생 둘이 사인 받겠다고 찾아왔어요. 둘 다 아주 잘생 겼어요. 한 아이가 최무룡 아들이라고 해서 나중에 ‘그때 만난 아이가 배우가 됐구나!’ 했어요. 미국으로 이민 간 아이가 몇 년간 팬 레터를 보냈던 기억도 나네요. 윤: 교보문고가 생긴 지 몇 해 안 됐던가. 우리가 다 같이 가서 만화가로선 처음으로 사인회 열었던 기억도 나네요. 이정: 그땐 어린이 팬들이 보내온 편지가 쌓였지요. 잡지사마다 다달이 애독자 엽서를 받았는데, 거기에 이달에 재미있는 만화를 1 위부터 5위까지 표시하게 돼 있었어요. 순위 가 딱 나오는 거야. 거기서 순위가 떨어지면 연재 오래 못했어요(웃음).

공부에 찌든 아이들에 탈출구 역할

-아이들에게 만화란 어떤 것일까요. 요즘 어린

만화가 사인회 처음으로 열어 요즘 아이들이 웹툰에 빠져 있듯 70~80년

신문수 3대가 함께하는 웃음 코드 어디 없나요

대 아이들은 이들의 명랑만화에 열광했다. -당시 인기가 대단했겠어요. 팬도 많았겠고요.

이 만화 시장에선 학습 만화가 대세가 됐는데요.

신: 공부에 찌든 아이들이 만화를 보며 잠


B5 19

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문화

2013년 3월 16일 토요일

윤승운 만화가 이름 없는 학습 만화 기능공 된 것 같아 서글퍼

자신들이 그린 명랑 만화 캐릭터만큼 재치있고 유쾌한 다섯 명의 화백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신 문수 화백은 인터뷰 때 모습을 스마트폰 메모장에 그려 보내왔다(위 그림).

장진영 기자

추억의 만화 복간 바람

소년중앙 다시 나온다면 쎄시봉처럼 열풍 불 것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이정문 동대문 상가 작업실에서 밤 새우며 만화 그렸죠

시나마 머리를 식히고 깨소금 같은 재미를 느끼는 탈출구랄까. 이정: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문을 열어주고 바른 정서를 심어주는 게 만 화라고 봐요. 좋은 만화는 좋은 약과 마찬가 지입니다. 부모가 선별해서 좋은 만화를 자 주 보여줘야지요.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 종이에 인쇄된 만화는 읽는 힘을 길러주는 좋은 약이 될 거예요. 이두: 만화는 아이들에게 꿈과 무한한 상 상력을 길러주지요. 요즘은 스토리는 누가 던져주고 만화 그리는 사람은 이름도 없이 만 화만 그린다고 해요. 창작한 사람의 이름이 없는 만화책이 등장했다는 게 참 슬프죠. 윤: 1000만 권 팔렸다는 학습 만화 시리즈가 만화가 이름도 없이 출판되더라고요. 만화가 가 고작 기능공으로 전락한 것 같아 서글퍼요. 소년중앙 복간해도 충분히 통할 것 그렇다면 이들의 웃음 코드는 지금 세대 아이들에게도 먹힐까. 박석환 만화평론가는 “유쾌한 웃음은 시대가 바뀌어도 쉽게 사라

지지 않는다. 이들의 명랑만화가 e북 형태로 복간된다면 디지털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 게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할아 버지·아버지·아이 3대가 함께 보며 웃을 수 있는 코드가 이들 만화에 있다는 얘기다. 신 화백도 “손주들에게 로봇찌빠 종이 만화를 줬는데, 종이가 닳도록 재미있어 하며 읽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웹툰과 학습 만화가 대세인 현 세대에서 명랑만화 5인의 바람은 무엇일까. 윤: 제대로 된 잡지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1%라도 공부 외에 다른 생각할 틈 을 줄 만한 잡지 말이에요. 아이들이 정서적 으로도 자랄 틈이 있어야 하는데 보통 8~9군 데 학원에 다니면서 부모의 성화에 학습 만 화를 보고 있어요. 숨이 막히지 않을까요. 이정: 이젠 뭐, 애들이 다 스마트폰만 들여 다보고 앉아 있는 세상이 됐지요. 네이버 카 페 ‘클로버 문고의 향수’라는 동호회엔 옛날 만화 문고판을 낸 클로버 문고를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이 모여 있습니다. 복간을 간절하게 기다리던 사람들이 스스로 돈을 모아 복간

을 추진하더라고요. 음악에서 ‘쎄시봉’이 복 고 열풍 불러일으킨 것처럼 말이죠. 소년중 앙 같은 잡지가 다시 나온다면 요즘 아이들 에게도 인기를 얻고, 부모 세대한테도 분명 사랑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신: 소년중앙이 다시 태어나 지금의 청소 년들에게도 상상력과 희망을 심어주고, 신인 만화가들도 새로운 소년중앙을 통해 꿈을 펼 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어른이 된 학 부형들이 매달 책 나오는 날만 기다렸던 것 처럼 자녀들도 그렇게 기다리는 뭔가가 있으 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린이 잡지 트로이카=1960~70년대 를 주름잡던 ‘소년중앙’ ‘어깨동무’ ‘새소년’ 등 3대 잡지. 시사·과학·교 양·탐정 등의 기사와 만화 별책부록으로 어 린이들 사이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새소년 이 64년 5월 창간됐으며 어깨동무는 67년, 소 년중앙은 68년 각각 나왔다. 82년 종합 만화 잡지 ‘보물섬’이 등장하고 일본 번역 만화에 밀리면서 80년대 후반부터 폐간됐다.

“약동이, 시골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명랑한 소년. 영팔이, 여드름이 많 은 학생으로 약동이의 같은 반 친구.” 만화 ‘약동이와 영팔이’(표지 위)의 표지를 넘기자 주인공 소개가 나 왔다. 지금으로부터 51년 전인 1962년 고 방영진 작가가 그린 작품이다. 당시 학생들 사이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만화가 최근 한국만화영상 진흥원에 의해 복간됐다.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후크 달린 검은색 교복 을 입은 두 학생의 얘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같은 시기 고 김원빈 작가의 ‘주먹대장’(표지 아래)도 73년 나온 판형 그대로 복간됐다. 태어 날 때부터 커다란 주먹을 갖게 된 주먹이가 악당들과 싸우는 얘기다. 이처럼 옛 만화의 향수에 젖어들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시중에서 복간 만화를 만날 수 있다. 한국 걸작 만화 복간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 국만화영상진흥원 덕분이다. 이 기관은 만화산업 진흥과 저변 확산을 위 해 98년 설립된 부천시 산하 재단법인이다. 복간이 갖는 가치는 만화가들이 인정한다. 박재동 작가는 “부친께서 만화가게를 운영하셨는데 유일하게 남겨둔 만화가 바로 ‘약동이와 영팔 이’다. 18년간 운영한 만화가게에서 뽑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복간된 만화는 19편. 지난해 복간된 허영만의 ‘각시탈’은 현 재 2만 부 이상 팔려 만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60, 70년대 만 화를 찾는 고정 매니어 층도 늘고 있다. 진흥원에도 옛 만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요구가 꾸준히 들어온다. 회원 수 8000여 명인 ‘클향(클로버 문고 의 향기)’ 동호회 회원들도 진흥원에 복간을 요구하거나 아예 자비를 들 여 옛 만화를 자체 복간하기도 한다. ‘클향’ 운영자 이지원(45)씨는 “클로 버 문고뿐 아니라 어린 시절 열광했던 소년중앙의 복간을 바라는 회원이 많다”며 “단순히 예전 잡지를 다시 보고 싶은 정도가 아니라 자녀 세대와 그런 향수와 정서를 공유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옛 만화의 복간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만화 원고나 당시 인쇄에 사용됐 던 필름, 또는 단행본이라도 있어야 하지만 60, 70 년대 나온 우리 만화의 대부분은 이런 기본적인 자료조차 없다. ‘로봇찌빠’의 아버지 신문수 화백 은 육필 원고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신 화백은 “작가들은 거의 대부분 원고를 잡지사에 건네준 뒤 찾아오지 않았고, 잡지사는 게재 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는 ‘밀림의 왕자 레오’가 40, 50년대 출판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복간이 이뤄지 고 있다. 한 만화의 여러 판형 자료까지 보유하고 있는 매니어 층도 두텁다. ‘만다라케’라는 만화 전문 중고서점은 관광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명작 만화의 복간은 세대 간 공감대 형성이란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만화 저변도 확대될 수 있다.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 흥원장은 “올해 두 편을 더 복간하고 80, 90년대 작품은 전자책으로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40판 제149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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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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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구직 직원모집 Umami Japanese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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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The Kitchen in Vancouver looking for Korean cook. Required: 3 years exprience, complete high school, speaking Korean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Korean food, meal. develop new menu.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 staff training. Monitor and order supplies. Apply: miyeonsong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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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F/T Supermarket Assistant Manager (Hi-mart)–Port Coq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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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time Japanese cook Requirement: 2+ years exprience, Basic English, Korean speaking is asset. Duties: Prepare, cook complete Japanese meals, side dishes. Plan menus and create new menu. Monitor and order supplies and food processes. Manage daily kitchen operations and staff training wage: $2,700/ month. Apply: himeub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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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스시모리에서 다음과 같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Coquitlam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26-2565 Barnet hwy, Coquitlam) Langley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Main Cook 1명 (경력 5년 이상 우대) 디쉬워셔 2명 (유 경험자)/ 홀 서버 5~7명 (유 경험자 우대) 이력서는 E-mail로 보내주시면 인터뷰 날짜 연락 드리겠습니다. 778 - 879- 5607 / Jhongheekim@yahoo.com

직원모집 Mi-Ae Deli in Coquitlam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Full-Time Baker. Requirement: at least 2 year of experience, C$13.25/hr and 40hr/week Duties: -Prepare dough for Korean style buns, bread,rolls, and sweet goods. -Prepare batters for sheet cakes, cookies, sponge cakes, icings and frostings. -Bake mixed dough and batters. -Frost and decorate baked goods. -Ensure quality of products Please send your resume vi e-mail: matsara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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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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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366회는 중앙일보 2831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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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3월 27일 수요일

특집

2013년 3월 23일 토요일

B11

인스타일 10년  톱스타 10인의 나눔 프로젝트

아프리카서 우물 판 한지혜  자선 화보 찍은 김희선·김윤진 다니엘 헤니 LA, 강인은 베트남 봉사 김효진·한채영·한효주 등 자선 촬영 김희선 “재능 기부, 내겐 큰 행운” 자선 파티에도 김정화 등 스타 40명 뷰티 바자회, 패션쇼도 성황 수익금은 10개 자선단체에 기부 “문화 콘텐트 접목한 새 나눔 모델”

김강숙 인스타일 기자 ookks@joongang.co.kr

스타&패션 매거진 ‘인스타일’이 한국판 창간 10주년을 맞아 인기 스타들과 함께 ‘10stars×10love’라는 테마로 대규모 자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10명의 톱스 타가 각자 한 가지씩 10개의 자선활동에 동참 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스타들은 국내는 물 론 멀리 아프리카 오지에까지 나가 봉사활동 을 펼쳤다. 배우 한지혜는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 케 냐에서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우물 개발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 었지만 그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젠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며 참 여를 결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한지혜가 방문한 케냐 타나 델타 지역은 계속되는 가 뭄으로 식수 확보에 만성적인 어려움을 겪 는 곳. 식수 문제로 급기야 종족 간 전쟁이 일어나 한지혜가 방문할 당시 무장경찰과 함께 이동해야 했을 정도로 현지엔 긴장감 이 감돌았다고 한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한지혜는 우물 파기는 물론 난민캠프를 찾아 구호품을 전달했고, 깨 끗한 물로 발을 씻지 못해 지거스병(모래벼룩 증)을 앓는 아이들을 치료하는 일에도 동참했 다. 그는 케냐에서 일주일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뒤 수자원 개발 전문 NGO인 ‘팀앤팀 인터내셔널’의 홍보대사를 자원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배우 다니엘 헤니 는 영화 ‘라스트 스탠드’ 홍보 일정도 뒤로하 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바다 살리기 캠페 인에 참여했다. 그는 다친 해양동물을 치료하 고 보호해주는 해양포유동물센터를 방문해 청소를 하고 먹이를 주는 등 봉사활동에 나 섰다. 바다 쓰레기를 직접 치우기도 한 그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가 결코 사라 지지 않는다는 걸 많은 사람이 함께 인식했 으면 좋겠다”고 봉사 소회를 밝혔다. 슈퍼주니어의 강인은 굿네이버스가 후원 하는 베트남 산간 지역 아이들을 만나 교육 봉사를 했다. 강인은 출발 전부터 현지 아 이들과 어떤 놀이를 할지, 어떤 선물을 줄지 직접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사흘간 아 이들과 함께 뛰논 그는 “내 얼굴은 기억하지 못해도 언젠가 그 아저씨가 나를 사랑해줬 다는 걸 기억한다면 이 아이들도 커서 누군 가를 사랑해주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 타냈다. 국내에서는 인기 여배우 7명의 자선화보 촬영이 진행됐다. 김희선은 결손가정 아이 후 원을 위한 화보 촬영에 임했다. 그는 “재능기 부를 할 수 있다는 것도, 한 아이의 엄마라는 것도 커다란 축복 아니겠느냐”며 “내 아이로 인해 다른 많은 아이의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동물 보호에 대한 소신으로 모피를 입지 않는 김효진은 ‘동물자유연대’를 위한 화보 촬영을 했고, 한채영은 유기동물 보호 메시 지를 전하기 위해 선뜻 자신의 애완견들과 제14979호 40판

 아프리카 케냐로 우물 개발 자원봉사를 떠난 한지혜가 흑인 아이를 돌보고 있다.  미국 LA에서 바다 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한 다니엘 헤니.  베트남으로 교육봉사를 떠난 슈퍼주니어 강인.  결손가정 어 린이 후원을 위해 화보 촬영에 나선 김희선. 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윤진.  자신의 애완견과 함께 유기견 보호단체 지원에 나선 한채영. 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동참한 이연희.  자선 화보 를 통해 동물 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김효진.  독거노인 복지를 위해 동심 어린 화보를 촬영한 한효주.  독거노인 돕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이요원.

배우 김지훈(가운데)이 인스타일 10주년 기 념 자선 패션쇼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함께 촬영에 임했다. 또한 한효주와 이요원 은 독거노인 복지를 위해, 이연희는 백혈병 어린이 기금 마련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미국 신작 드라마 ‘미스트리스’ 촬영을 마 친 김윤진도 잠시 귀국해 자신이 홍보대사 로 활동하는 대한적십자사 후원에 나섰다. 김윤진은 “자선은 타인을 돕는 게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행위“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스타일과 10인의 스타가 함께한 이번 자선 프로젝트는 재능을 기부하고 나눔을 실천하자는 ‘프로보노(probono)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톱스타는 물론 사진작가 와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많은 관계자 들도 재능기부에 동참했다. 50여 개 패션 뷰 티 브랜드도 후원에 뜻을 모았다. 수익금은 스타들이 선정한 굿네이버스·팀앤팀 인터내 셔널·부스러기사랑나눔회·아름다운재단· 애린원·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동물자유연 대·밀알복지재단 등 10개 자선단체에 기부

됐다. 이들의 자선활동을 담은 화보는 인스 타일 3월호와 함께 발간된 스타 자선화보집 에 소개됐다. 자선 프로젝트는 인스타일 창간 10주년 기념행사로도 이어졌다. 전시·패션쇼·바자· 파티 등 다양한 요소로 행사를 구성해 참석 자들이 함께 즐기며 자연스레 나눔의 메시 지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2일 서 울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열린 ‘10Stars 10Love, Love Actually’ 기념행사에는 수 많은 연예인과 패션뷰티 업계 인사들이 함 께했다. 김희선·한지혜·한채영·강인 등 자 선 화보에 참여한 스타들을 비롯해 박신혜· 김정화·홍진경·박지윤·박시은 등 40여 명의 인기 연예인이 참석했다. 행사장 안에는 스타들과 함께한 인스타 일의 지난 1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자료와 10 인의 자선화보가 전시됐다. 한지혜는 “이렇 게 보니 또 새롭다”며 “내 마음속에서 아프 리카에서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

[사진 인스타일]

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김정화는 “기회가 된다면 나도 인 스타일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떠나고 싶 다”고 말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30여 개의 뷰티 브랜드 가 함께한 바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뷰티 바자회를 찾은 권지선(35·애널리스트)씨는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데 다 사는 만큼 기부하는 거라고 하니 기쁜 마 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의 수익금도 스타들이 선정한 10개의 자선단체 에 기부됐다. 박성혜 인스타일 본부장은 “외국의 경우 엘턴 존의 에이즈 펀드 기금 자선파티나 폴 매카트니의 동물보호 갈라 행사처럼 문화 콘 텐트를 접목한, 즐거움이 있는 자선 문화가 트렌드”라며 “인스타일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트가 있는 자선행사를 계속 선보이면서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자선문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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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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