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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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3호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22일 BC주 코로나19 사망자 13명 쏟아져 10월 들어 누계로 147명, 일일 평균 6.7명 확진자는 하루 632명 꼴로, 9월보다 감소 BC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 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BC주 보건당국이 22일 발표한 코로나 19 브리핑에 따르면 13명의 코로나19 추 가 사망자가 나왔다. 이로써 BC주의 코 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2109명 이 됐다. 10월 들어 22일간 총 147명이 사망을 해 하루 평균 6.7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다. 특히 이 숫자는 9월 중 사망한 총 146명보다 1명이 더 많은 수이다. 9월 일 일 평균 사망자는 4.9명이었다. 8월에는 총 45명으로 1.5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4차 대유행이 시작한 이후 처 음에는 완만한 사망자 수를 기록하다가 9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 인 것이다. 확진자 수는 이날 649명이 나와 누 적 확진자 수는 20만 898명을 기록했다. 10월 들어 확진자 총 수는 1만 3904명 으로 일일 평균 632명이었다. 9월에는 총

2만 926명으로 일일 평균 675명으로 43 명 정도가 감소했다. 따라서 9월에 비해 10월의 확진자 수 는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사망자는 늘어 난 셈이다. 이날 BC주의 12세 이상 인구 중 1차 이상 백신 접종률은 89.4%를 기록했다. 2차 이상 접종률은 83.9%였다. BC주는 12세 이상 인구 접종률이 퀘 벡주의 89.3%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인 구가 100만 명 이상인 6대 주중에서는 온타리오주(87.2%)나 다른 서부 주들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으로 봤을 때 22 일 기준으로 지난 일주일간 87명으로 온 타리오주의 19명, 퀘벡주의 38명, 마니토 바주의 44명에 비해 크게 많았다. 사스 카추언주의 185명이나 알버타주의 111명 으로 BC주 보다 많은 수를 보이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과 반비례 했다.

년과 올해 초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정기 패션쇼를 모처럼 올 가을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사에 진행했다. 이번 2022년도 봄가을 패 션쇼에는 한인 디자이너가 온라인으로 2명,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3명이 참가했다. 우선 행사 첫날인 22일에는 AUBE와 NILLIRING 두 개 한 국 브랜드가 선보였다. 그리고 런웨이에는 크리스탈 드레스가 오후 6시, 그리고 J.A Collection이 오후 7시 10분에 선보였다. 23일에는 오후 7시 20분에 JULIANNE Daisy가 24일 무대에 섰다. 이번 패션쇼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 JULIANNE Daisy 런웨이 쇼 동영상 캡쳐)

표영태 기자

한국 11월부터 지방공항 국제 하늘길 열린다 국내 예방접종완료자 대상으로, 김해↔사이판·괌 단계적 운항 재개

표영태 기자

24일부터 백신접종 확인 강화, 25일부터 실내 인원제한 완화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수용 인원 제한은 해제됐지만, 백신 접종 완료를 하지 않으 면 참석하기가 불가능하다. BC주 정부는 지난 9월 13일부터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자에 한 해 식당이나 유흥시설인 나이트클럽과 카지노, 그리고 실내행사로는, 스포츠 경기, 실내 콘서트, 실내 공연/댄스/심포니 행사, 그리고 영 화극장 등에 입장할 수 있다고 행정명령 을 내렸다. 그리고 지난 24일(일)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를 했어야 해당 실내 영업장이나 행 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대상 연령은 12 세 이상이다. 이렇게 실내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제한 을 강화한 반면 25일부터는 실내 수용 인

밴쿠버 패션위크 주말 3일 펼쳐져...한인 디자이너 5명 참가 밴쿠버패션위크(Vancouver Fashion Week, VFS)가 코로나19로 작

원 제한을 완전히 풀었다. 이전까지 실내 장소는 수용 허가 인원의 50%까지만 받 을 수 있었다. 예로 100명이 허가된 식당 이나 호텔 컨벤션룸은 50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허가 수용 인원인 100명까지 다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식당이나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 해서는 백신접종완료를 했다는 백신카드 를 반다시 제시해야 한다. 또 마스크 착 용도 의무화 되어 있어 실내 행사에 참가 하는 동안 마스크를 반드시 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고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 프레이 저보건소 동부와, 북부와 내륙보건소 지 역은 여전히 수용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표영태 기자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지난해 4 월부터 시행된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 화에 따라, 1년 7개월간 중단되었던 지방공항 국제선을 국내 예방접종완 료자 및 격리면제서 소지자를 대상으 로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 이라 밝혔다. 예방접종완료자란 국내 입국일 기 준, 국내에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 제네카(AZ) 백신 2회 접종, 얀센 백 신 1회 접종을 완료한지 2주 이상 지 난 내·외국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해외여행을 하 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1단계로 이르면 11월말부터 김해공 항 국제선이 확대 운영된다. 그동안 국제선을 주1회 운영하던 김 해공항은 현재 운영 중인 세관·출입 국심사·검역(이하 “CIQ”)의 업무 활 용도를 높여, 김해↔사이판 항공편을 주2회, 김해↔괌 항공편을 주1회 추 가 운항한다. 유증상자는 김해공항 내 PCR 검진 시설에서 검진을 실시, 확진자는 부산 시에서 인근 치료시설로 이송하여 치 료·격리 실시하게 된다. 김해↔사이판 항공편은 매주 2차례 운항하여 최근 급격히 증가한 사이판 트래블 버블 여행수요*에 대응토록 지 원하고, 겨울철 인기 휴양지 노선인 김해↔괌 항공편도 매주 1회 운항하 여 해외여행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갈 증을 일부 해소할 예정이다. 2단계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2월

에는 대구·청주·무안공항의 국제 항공 편 수요가 있을 경우, 방역당국 등 관 계기관과 CIQ 운영재개 협의 등을 거 쳐 공항별로 주3~5회 시범운항을 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단계는 해외여객 수요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설 연휴에 는 김포·제주·양양공항의 국제선 수요 와 CIQ 운영상황 등을 고려하여 적정 운항 규모와 시점 등을 관계기관과 협 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김해공항 사이판·괌 노선 증편 을 시작으로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지역 거주민들의 해외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 면서, “최근 사이판·싱가포르와 체결 된 트래블 버블에 이어 이번 지방공 항 국제선 운항재개 등, 지역항공·여 행업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A2 오피니언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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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초연결사회 공포 돌아보게 한 KT 통신 장애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면 내 삶도 멈춘다. 간단한 검색은 물론 신

도 불구하고 KT가 이를 제대로 대비하지 않아 국민 불편을 초래했

용카드 결제와 증권 거래 등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서비스가 얼마

다는 데 있다. 2018년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우리는 이미 사회

나 쉽게 무력화할 수 있는지 목격하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곳곳의 인프라가 중단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화재는 10시간 만에

초연결사회가 얼마나 취약한지 역설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진압됐지만 이튿날까지 112 긴급전화 시스템조차 제대로 복구되지

어제(25일) KT 서비스 장애가 경고한 현실이다.

않았다. 문제가 불거진 서대문구에 위치한 세브란스병원 등 병원·

25일 오전 11시 전후 40여 분 동안 인터넷 검색을 비롯해 상점의

약국 역시 진료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 타사 통신망(SK텔레콤)

결제 시스템, 증권거래 시스템 등 KT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

을 예비로 두지 않은 탓에 치안은 물론 보건의료시스템에 허점을

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점심시간 오

드러낸 것이다. 당시 정보기술(IT)에

피스 상권의 배달 앱 주문이 끊긴 건 물론

KT, 40여 분 네크워크 오류로 일상 멈춰

대한 의존도가 사회 시스템을 해치

이고, 비대면 수업 중이던 대학생의 수업 참

2018년 화재에도 필요한 대책 마련 안해

지 않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여 앱이 끊기는 등 대한민국은 말 그대로 아

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지금

수라장이 됐다. KT는 처음엔 “대규모 디도스 공격 탓”이라더니 2

돌이켜 보니 결과적으로 공염불에 그치고 말았다.

시간여 만에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라며 정부와 추가

이번 사태가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IT 의존도가 높은 초연결사

로 구체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세력의 디도스 공격이

회일수록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범사회적 방안이 꼭

든, 단순한 기술적 오류든 이번 KT의 서비스 장애는 지금 대한민

필요하다는 것이다. KT는 이번 사태를 대충 봉합하려고 하지 말

국 국민이 맞닥뜨린 편리한 초연결사회가 실은 얼마나 취약한지 보

고 근본적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여

여준다는 점에서 공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우리가 얼마나 독점적

러 문제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만약 사이버 공격에

통신사의 서비스에 우리의 일상을 의존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런

취약했다면 더욱 철저히 보완해야 하고, 불의의 사고로 인한 장애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할 때 얼마나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지 직간

라면 미리 대안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어제처럼 국민이 무방비

접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로 당하면서 불편을 겪는 일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기본을 돌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우려가 제기됐음에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아봐야 할 때다.

마지막 시정연설한 문 대통령 과제는 철저한 대선 중립 임기를 6개월가량 남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한 마지막

문 대통령은 “정부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을 극복

시정연설은 대부분 자화자찬이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

해야 했다”며 북핵 위기를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다

서 K방역이 국제 표준이 됐으며, 백신 접종도 늦게 시작했지만 국

고 자평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

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를 추월했다고 강조했다. 선진

담을 이끌어내 평화의 물꼬를 텄다”고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최근

국 중 평균 경제성장률이 가장 높고, 수출도 최고 실적이라고 내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도발을 강행하고 있다. 역설

웠다. 논란이 많은 공공일자리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

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정부 동안 35차례에 달해 박

상도 치적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에 힘을 모아준 국

근혜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26차례보다 많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

민에게 감사하다며 “위기 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 하겠다”고 말했다. 대외 경제지표 등이 양호한 건 맞지만

언을 재추진 중이지만 북한은 미국

임기 동안 북핵 문제, 부동산 폭등 난제 쌓여 남은 반년여 공정 선거 관리와 중립 지켜야

측의 조건 없는 만남 제안에도 응 하지 않아 소득이 없다.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심혈

문 대통령의 지난 임기 동안 삶의 질이 하락했다고 호소하는 이가

을 기울여야 할 사안은 철저한 대통령선거 중립이다. 문 대통령은

많다. “부동산 문제에서 우리 정부는 자신 있다”고 장담한 지 2년 만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대선 공약 발굴’을 지시했다는 보

에 집값 폭등을 초래한 정책 실패가 대표적이다. 부동산 가격이 두

도 후 질책을 했고, 청와대와 여당 간 고위 당·정·청 회의를 중단했

배 가까이 뛰어 무주택자가 집을 갖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집

다. 하지만 대장동과 ‘고발사주’ 등 여야 대선주자 연루 의혹을 수사

값이 오른 이들도 불만이다. 종부세 대상이 서울 아파트 4채 중 1

중인 검경과 선거 관리를 담당하는 법무부·행안부 장관이 여당 정

채로 늘었다. 과세 기준인 공시지가도 크게 올라 “증세가 목적이냐”

치인 출신이다. 야당 측에서 이들에 대한 교체 요구가 나온 바 있는

는 반발을 샀다. 20여 차례 헛발질 부동산 대책에도 비전문가 장관

데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만날 예정이다. 문

밴쿠버 날씨 오늘(화)

을 바꾸지 않아 대표적인 인사 실패로 꼽힌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도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

11° /8°

정연설에는 “부동산은 여전히 최고의 민생 문제이면서 개혁 과제”

다”고 했는데, 임기 말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소명은 공정한 선거

라는 문장만 담겼다.

관리와 정치적 중립이다.

수요일 12° /8°

목요일 금요일 11° /8°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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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한국 상대 빈곤율 OECD 4위‘오징어 게임’이 자화상 OECD 평균 11.1%에 캐나다 11.6% 다고 규정하고, 상대적 빈곤은 사회 구성 미국 17.8%, 이스라엘 16.9% 높아 한국의 상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7개국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 리는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6명 중 1명에 이른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 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였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인구 중 기준 중 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전체 인구를 소득순으 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 의 소득이 중위소득인데, 정부는 복지사 업의 수급자 등을 선별하기 위해 중위소 득을 보정한 기준 중위소득을 사용한다. 한국 국민 16.7%가 기준 중위소득의 50%를 못 벌어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일 반적으로 최소 생활 수준에 해당하는 소 득을 버는 사람을 절대적 빈곤에 빠져 있

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한 수준의 생활 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올 해 기준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가 91 만4000원, 2인 가구는 154만4000원, 3인 가구 199만2000원, 4인 가구 243만8000 원이다. OECD 안에서 상대적 빈곤율이 한국 보다 높은 나라는 코스타리카(20.5%·1 위), 미국(17.8%·2위), 이스라엘(16.9%·3 위)뿐이다. OECD 평균은 11.1%로, 한국 보다 5.6%포인트 낮다. 일본(15.7%), 이 탈리아(14.2), 영국(12.4%), 캐나다(11.6%), 프랑스(8.5%) 등 주요 선진국과도 격차가 있고 핀란드(6.5%), 덴마크(6.1%), 아이슬 란드(4.9%) 등 북유럽 국가와는 더 큰 차 이가 있다. 한국의 높은 상대적 빈곤율은 급격한 고령화와 연동된 측면도 있다. 노후 준비 를 하지 못한 채 고령 인구가 늘면서 상 대 빈곤층도 급증하는 현상이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은 43.4%(2018년 기준)로 OECD 평균 (15.7%)의 약 3배에 달했다. OECD 회원 국 최고 수준이다. 상대적 빈곤율 통계는 넷플릭스 최대 흥행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함께 한국의 심각한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7일(현 지시간) 오징어 게임 열풍에 빠진 한국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웃돌고 있으며, 2014~2018년 서울 마포대 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800여명 중 다수가 빚에 쪼들려왔다는 사실을 조명 했다. 지난달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 러 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카데미 시 상식 작품상 수상작인 ‘기생충’을 함께 거 론하며 “작품 속 살인 게임이 끔찍하다고 해도,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이들의 상황 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고 지적했 다. 세종=임성빈 기자

캐나다우체국, 연말연시 임시직원 구인 캐나다) 캐나다 우체국이 연말연시 기간 동안 우편 및 택배 물류처리 작업을 도울 임시직원을 모집한다. 우체국측은 "연말에 우편 및 택배 물량 을 소화해내기 위해 임시 직원을 모집한 다"며 "임시직원들은 오는 11월 15일(월)

부터 다음해 1월 15일(토)까지 약 2개월동 안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주에서는 키치너, 오타와, 해밀 턴, 미시사가 지점 중 원하는 지점을 선택 해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시직 근로자는 시간당 21.8달러의 임

금을 받게 되며 주로 우편물 분류와 스 캔 업무 등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격요건으로 특별한 요구 사항은 없 으나 교대 근무가 가능하고 영어 또는 프 랑스어 사용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밝 혔다. 토론토 중앙일보

황선우 세계 무대서도 통했다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가 세계 무대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황선우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 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국 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 3 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1초 17의 기록으로 우승 했다. 박태환(32)이 지난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아시아 기록(1분 41초 03)에 불과 0.14초 뒤진 기록이었다. 이 레이스에서 황선우는 줄곧 2위로 가다가 마지막 50m 구간에서 매슈 세

이츠(남아프리카공화국)를 역전하고 금 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마지막 50m 에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다. 마지막 25m에서 있는 힘을 끌어모았다”고 말 했다. 황선우는 앞서 자유형 100m에서 46 초46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호주의 카일 차머스(45초03), 러시아의 블라디 미르 모로조프(46초31)와 경쟁했다. 차 머스는 자유형 100m에서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 올해 도쿄올림픽 은메달 을 딴 강자다. 황선우는 주 종목이 아 닌 개인혼영 100m에서도 동메달을 획 득했다.

쇼트코스는 올림픽 규격 50m의 절 반인 25m 길이의 경기장에서 치르는 대회다. 쇼트코스에서는 대체로 정상코 스에 비해 빠른 기록이 나오는 편이다.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는 채택되지 않 았지만 일부 세계적인 선수들은 턴 동 작을 연습하기 위해 일부러 출전하기도 한다. 박태환도 2006년, 2010년 쇼트코 스 대회에 나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황선우는 오는 12월 중순 아랍에미 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제15 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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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페이퍼컴퍼니 한국인 미신고 과태료 수백억원과 소득세 수십억원 추징

해외금융계좌 신고인원 및 금액 추이. 국세청

국내에서 호텔업을 하는 중견업체 사주 A 씨. 캐나다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호텔 3 곳을 수백억원에 인수했다. 또 여기서 발 생한 소득을 해외금융기관에서 개설한 계 좌로 몰래 보냈다. 해외금융계좌는 잔액 합계가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5억 원을 초과하면 다음 해 6월 세무서에 이 를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A씨는 이 계좌 를 신고하지 않았다. 국세청은 A씨에게 미신고 과태료 수백억원과 소득세 수십억 원을 추징했다. 24일 국세청은 올해 6월까지 해외금융 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사람 61명을 적발 해 총 380억원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 혔다. 중국 국적인 한국 거주자 B씨도 홍콩 금융회사를 통해 개설한 계좌에 아버지가 준 30억원 상당 예금을 보관했다. 하지만 세무당국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이 과 정에서 증여세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은 B씨에게 과태료 수십억원과 증여세 수십 억원도 추징했다. 국세청이 2011년 이후 올해 6월까지 적 발한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는 총 493명 이다. 부과한 과태료만 1855억원에 달한 다. 특히 미신고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 면 2014년부터는 형사 고발하고 있다. 올 해 상반기까지 68명을 고발했고, 2013년 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명단을 공개한 사 람만 7명이다. 올해 6월 기준 해외금융계좌를 세무 당국에 신고한 인원은 3130명으로 금액 은 총 59조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인

원은 16.6%(445명) 증가했지만, 금액은 1.5%(9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신고 인원 이 는 것은 2019년 신고 기준 금액을 10 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춘 효과다. 여기에 지난해 개인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 경 우 개인 주주가 해외금융계좌를 직접 신 고하게 신고 의무자 범위를 확대한 영향 도 받았다. 특히 최근 해외 주식 관심이 증가하면 서 해외주식계좌를 신고하는 개인도 급증 했다. 해외주식계좌 신고자는 지난해 649 명에서 올해 1046명으로 61.2%(397명) 늘 었다. 해외주식계좌 신고자 중 개인이 977 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만, 통상 국 내 계좌를 통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 학개미'는 여기에 포함하지 않는다. 다만 신고 금액은 소폭 감소했다. 국세청은 “저 금리 기조에 따라 유동화 증권 발행 규모 가 축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자 중 개인 2385명 (76.2%)이 9조4000억원(15.9%)을 법인 745 개(23.8%)가 49조6000억원(84.1%)을 신고 했다. 또 전체 59조원 신고금액 중 주 식계좌 신고금액이 29조6000억원으로 절 반을 차지했다. 이어 예·적금계좌가 22조 6000억원(38.2%), 그 외 파생상품 및 채권 등 계좌가 6조9000억원(11.8%) 순으로 나 타났다. 올해 신고한 계좌 2만77개는 총 142개국에 소재했다. 일본(21조7000억원) 이 가장 많았고 미국(8조5000억원)·홍콩 (5조원)·싱가포르(3조2000억원), 아랍에미 리트(UAE·3조2000억원) 순이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더 과감히 완화, 백신 접종자에겐 10인 모임제한 풀자” 코로나19 내주부터 위드 코로나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A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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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내주부터 위드 코로나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더 완화, 백신 접종자에겐 10인 모임제한 풀자” 차 개편 차 개편 차 개편 “더 과감히 완화, 백신 접종자에겐 10인 모임제한 풀자” 혼식 최대과감히 499명까지 가능 1 2 3 3차례 단계적 위드 코로나 <접종완료자나 PCR 음성 확인자> 적용 방안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

방역조치 완화

1차 개편 후 변화

11월 1~28일 적용

12월 13일~ 2022년 1월 9일 적용

생업시설 운영 제한 완화

대규모 행사 허용

사적 모임 제한 해제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해제 유흥시설 제외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검토

행사집회 인원 제한 해제

3차례 단계적 위드 코로나 접종자 구분없이 10명까지 적용 방안

11월 1일부터 6주 간격

3차례 단계적 사적 모임 안정적 상황 여부 판단(다음 개편 결정) 차이행 개편 위드 코로나 접종 1. 예방접종 완료율(1차 백신 개편 70%, 2차 개편 80%)다중이용시설 감염1차 패스 일부 취약 시설 11월 1~28일 적용 79.4% 2. 중환자실입원병상 여력(40% 이상) 적용 방안 3. 주간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규모 70.1%

1

전환 기준

방역조치 완화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해제 확진자 유흥시설 제외 중증도 분류

10월 25일 0시 기준

[연합뉴스]

1

차 개편

인원 제한 해제

3

11월 1~28일 적용

차 개편

차 개편 생업시설 운영 제한 완화

2

차 개편 12월 13일~ 2022년 1월 9일 적용

대규모 행사 허용

방역조치100명 이상 행사집회 12월 13일~ 2022년 1월 9일 적용 2022년 1월 24일~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해제 유흥시설 제외

완화

대규모 행사 허용

의료 대응(재택치료 단계적 확대, 생활치료센터 역할 조정)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2월 26일 접종시작

2

생업시설 운영 제한 완화접종완료

4. 유행 규모, 재생산지수 등

2022년 1월 24일~

사적 모임 백신 패스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검토

사적 모임 제한 해제 접종자 구분없이 10명까지

매장 이용 22시까지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

시간제한 없이 온종일 이용 가능

영화관람

온종일 이용 가능 관람 24시까지 1차 개편 후 변화 접종증명음성확인자만 이용 시 일행 간 한 칸 띄어앉기 일행 간 같이 앉기, 팝콘 등 음식물 불가 1차섭취 개편 후 변화 11월 1일 팝콘음료 허용 현재

차 개편 2022년 1월 24일~

헬스 사적 모임 제한 해제 골프장 음식점 행사집회 인원 제한 해제 야구장 카페 인원 제한 해제

영화관람 100명 이상 행사집회

일부 다중이용시설 감염 취약 시설

생활치료센터인원 제한 해제 확진자 중증도 분류 중등증 이상

백신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서) 백신단계별 패스적용일부 다중이용시설 감염 취약 시설

재택치료 100명 이상 행사집회

접종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미 접종자 감염 확산 예방 미접종자 다중이용시설, 행사 참여는 예외적 허용

전체 경증무증상 확진자로 확대 * 제외 대상: 70세 이상, 의식장애, 호흡곤란, 조절되지 않는 발열당뇨정신질환, 투석 등 입원 필요 환자 *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고시원, 노숙인 등), 의사소통 어려운 경우

전체 경증무증상 확진자로 확대 감염 위험도와 * 제외 대상: 70세 감염이상, 시 사망위험 높은 시설 보호 의식장애, 호흡곤란, 활동의 필수성 고려 시설, 장애인 시설, 조절되지 않는요양병원 발열당뇨정신질환, 투석 등 입원 필요 환자 접종완료자, 검사음성(PCR) 확인자 병원 면회 등은 접종자 중심 의료등대응 단계적 확대, 역할 조정) 감염에 취약한(재택치료 주거환경(고시원, 노숙인 등), (예외 아동청소년,* 알레르기 미접종자 직원 검사 의무화(주 1회),생활치료센터 의학적 사유 미접종자) 신규 입원자 의사소통 어려운 경우 선제검사

중증도 분류

음식점 카페

3

의료 대응(재택치료 단계적 확대, 생활치료센터 역할 조정)

10월 24일

확진자

11월 1일

유흥시설 검토 행사집회 인원 제한 해제 중등증 이상영업시간 제한 해제 의료기관

접종자 구분없이 10명까지 무증상 경증

사적 모임

현재

중등증 이상

무증상 경증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

기념식 헬스 행사 각종 골프장 집회 야구장 친구가족 모임

의료기관

시간제한 없이 음식점 매장 이용 22시까지 접종증명음성확인 후 운동은 22시까지 온종일 이용 가능 카페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 11월 1일 현재 온종일 이용 및 샤워 가능 샤워실 사용 불가 온종일 이용 가능 영화관람 관람 24시까지 없이접종증명음성확인자만 이용 시 매장 이용 22시까지 일행 간 한시간제한 칸 띄어앉기 접종 여부 구분 없이 정원의 접종완료자 한정 가능팝콘 등 음식물 일행 간 같이 앉기, 팝콘음료 허용 섭취 이용 불가 가능 온종일 이후 포장배달만 50% 관람, 응원 금지 정원의 30%만 관람. 접종증명음성확인 후 헬스 운동은 22시까지 온종일 이용 가능 관람 24시까지 온종일 이용 및 샤워 가능 골프장 샤워실 사용 불가 취식, 치킨 등 음식물 섭취 불가 백신 패스 전용구역은 접종증명음성확인자만 이용 시 일행 간 한야구장 칸 띄어앉기접종완료자 여부가능 구분 없이 정원의 한정 100%접종 정원의 관람 응원 불가 50% 관람, 응원 금지 허용 정원의 30%만 일행관람. 간 같이 앉기, 팝콘음료 팝콘 등 음식물 섭취 불가 백신 패스 전용구역은 취식, 치킨 등 음식물 불가없이 접종섭취 구분 100명 미만 가능 개최 불가능 정원의 100% 관람 가능 응원 불가접종증명음성확인 후 운동은 22시까지 백신 패스 소지자로만 참여 시 접종 구분 없이 100명 미만 가능 개최 불가능 기념식 온종일 이용가능 및 샤워 가능 샤워실 사용 불가 500명 미만 백신 패스 소지자로만 참여 시 각종 행사 500명 미만 가능 집회 접종 여부가능 구분 없이 정원의 접종완료자 한정가능 10명까지 8명(4+4)까지만 10명까지 가능 친구가족 8명(4+4)까지만 가능 50% 관람, 응원 금지 정원의 30%만 관람. 모임 치킨 등 음식물 섭취 불가 백신 패스 전용구역은 취식, 정원의 100% 관람 가능 응원 불가

생활치료센터 다가온 것 같지 않다고 지난 7월 완료율이 53%일접종 때 위드 구분(일반사회학) 없이 100명경북대 미만 교수는 가능 “한국인의 개최국은 불가능 전문가 때 시작 주에서 중증환자·사망률, 의료 여건 중 코로나가 성큼기념식 무증상 경증 “영국, 접종률 53% 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손영래 중 느낄 수 있지만 여러 우려를 반영해 안 코로나로 갔다. 미국 38.7%, 싱가포르 위생관념이 우수하기 때문에 유사시 신 백신 패스 소지자로만 참여 시 각종 행사 한국은 70% 넘어 여건 훨씬 좋아” 18세 이하는 백신패스 적용 예외 재택치료 교수는 “한국인의 국은 7월 완료율이 53%일 때 위드 성큼 다가온사회전략반장은 것 같지 않다고 주에서 중증환자·사망률, 의료 여건 중 코로나가 전문가 “영국, 접종률 53% 때 시작 앙사고수습본부 25일 전하게 간 것지난 같다”고 평가했다. 47%, 프랑스 50.5%, 독일(일반사회학) 58.8%에서 전 속경북대 대응 전환을 전제로 더 과감한 조치 “내달 1일부터다. 우선 일부 시설에 한 500명 미만 가능 집회 영화관선 팝콘·음료 먹을 수 있고 전체 경증무증상 확진자로 확대 일상회복 3단계 계획 초안 Q&A

변이의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아서다.”

-백신 패스가 도입된다는데.

“중환자손영래 의료인력·병상 “지금처럼 단순히 비례적으로 확진자가안 소상공인도 환영한다. 류필선 소상공 환했다. 아일랜드·덴마크는 비슷했고 우수하기 가 가능하리라때문에 본다. 유흥시설 같은 고위 위생관념이 유사시 신 코로나로 갔다. 미국 38.7%, 싱가포르 느낄 수 있지만 여러 우려를 반영해 옮겼다. 중 확보하고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5000명까지 인연합회 정책홍보실장은 핀란드(80%)는가능 높았다. 10명까지 험시설 가능 감독을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친구가족“시간 제한 폐 8명(4+4)까지만 재택치료 준비 철저해야” 우려도 조절되지 않는 발열당뇨정신질환, 투석 등 입원 필요 환자 프랑스온50.5%, 독일 58.8%에서 전 속 대응 전환을 전제로 더 과감한 조치 같다”고 평가했다. 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전하게 간 것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지는47%, 우리가 요구해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12월 중순부터 ‘실외 노마스크’ 모임 것이라 환영할 그런데 우리는 부분 해제(1단계 완화) 김윤 교수는 “실외 노마스크 전환은 *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고시원, 노숙인 등), 내달 1일 드디어 위드 매일 오후 6시, 오후 9시, 다음 날 오전 9 만하다”고 말했다. 이창호 전국자영업자 에 들어가지만 이들 나라는 우리의 3차 지금이라도 시행해도 된다”고 경마경륜, 카지노가 여기에 해당한다. 백 “중환자 의료인력·병상 확보하고 가 가능하리라 본다. 유흥시설 같은말했다. 고위 비슷했고 “지금처럼 단순히 비례적으로 확진자가 소상공인도 환영한다. 류필선 소상공 환했다. 아일랜드·덴마크는 의사소통 어려운 경우 코로나(With corona, 시30분에 하루 확진자를 좇는 방식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시간 제한 완화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했다. 게다 구정우(사회학)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내달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신 미접종자는 PCR(유전자 증폭) 진단 험시설 감독을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핀란드(80%)는 높았다. 인연합회 정책홍보실장은 “시간 제한 폐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5000명까지 재택치료 철저해야” 우려도 단계적 일상회복) 첫발 벗어나겠다는 신호다. 이 없어진다고 당장 매출을 회복하겠냐 가 1차 완화에서 비수도권 사적 규제 10 조치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사회적 합 가 시작된다. 기존준비 방역체계인 사회적 거 검사상 ‘음성’이 확인돼야 이용이 가능 을 내딛는다.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드 코로나 1차 핵심은 식당· 만은 그런데 적자 운영에서우리는 벗어나지 부분 않을까 기 명은 종전과완화) 마찬가지다. 전병율(예방 의를“실외 잘 반영했다고 본다”며 “야구장 관 리두기는 곧 종료된다. 정부는 25일 공 하다. 음성 확인서는견딜 통보 시점부터 48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 교수는 노마스크 전환은 해제(1단계 지는 우리가 요구해 온완화의 것이라 환영할 수 있을 증(코로나19) 발생 651일 만에 굳게 닫힌 카페·노래방·헬스장 등 일상공간의 제 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잠깐 이런 의학) 차의과대 교수는 “접종 완료자 중 중은 허용하면서 유독 집회는 왜 제한하 청회를 통해 일상 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시간까지 유효하다.” 지금이라도 시행해도 된다”고 말했다. 1일사드디어 위드 매일 들어가지만 이들 나라는 우리의 3차 (일반사회학) 말했다. 이창호 오후 6시, 오후 9시,일상의 다음 날여건 오전중9 만하다”고 주에서 중증환자·사망률, 의료 코로나가 성큼 다가온 것전국자영업자 같지 않다고 에 국은 지난 7월 완료율이 53%일 때 위드 경북대 교수는 “한국인의 전문가 “영국, 내달 접종률 때 시작 -백신 패스, 음성 확인서 의무 도입으로 문이 열린다. 송년회를 열어 그리 한 철폐다. 비록 10명 제한이 있지만 그 정책 내놨다가 확진자가 3000~4000명 심으로 좀 더 과감히 가도 된다”고 말했 나. 집회·시위 자유를 더 보장해야 한다” 공개했다. 수도권·비수도권 구분 없이 53% 까다로워졌다. 시30분에 운 얼굴을 볼 수 있게 가시밭길 래도 긴여러 가뭄에 단비 같은“시간 조치임에 틀안나와완화에 다시 죄면 해당하는 너무 어렵다”며 정부의 다. 이번에 경제부처는 2단계로 우수하기 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백신“이번 접종률 적 모임 허용 인원이 같아지고, 다중이 이용이 구정우(사회학) 성균관대 교수는 코로나(With 조치를 취했다. 게다 3단계를 공동대표는 제한 하루 확진자를 좇는 방식에서 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손영래 중되고비상대책위원회 느낄 수소있지만 우려를 반영해 코로나로 갔다. 미국 38.7%, 싱가포르 위생관념이 때문에 유사시 신 한국은 70% 넘어 여건 훨씬corona, 좋아” 상공인의 주름이 다소나마 펴지게 됐다. 림없다. 김윤(의료관리학) 서울대 의대 ‘서킷 브레이크’를 경계했다. 줄일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을 더 올리고 재택치료에 철저히 대비해 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대부분 풀린 “대신 방역수칙을 완화했다. 유흥시 조치는 코로나에 사회적 합 단계적 일상회복) 첫발 벗어나겠다는 1차프랑스 완화에서 비수도권 사적 규제 전 10 속 없어진다고 당장 매출을 회복하겠냐 가 신호다. 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이 전하게 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47%, 50.5%, 독일 58.8%에서 대응 위드 전환을 전제로 대한 더 과감한 조치 잘하면 12월 중순 실외 마스크에서 해방 교수는 “거리두기 완화나 백신 패스 도 좀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 박기수(사회안전학) 한성대 특임교수 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 교수도 “중환자 다. 예방접종 증명인 ‘백신 패스’도 도입 설의 경우 현재 4단계 지역에선 집합금 의를 잘 반영했다고 본다”며 관 을 내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앞으론 위드 종전과 마찬가지다. 전병율(예방 만은 적자 벗어나지 1차비례적으로 완화의 핵심은 식당· “중환자 의료인력·병상 되고,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이나 말에 실 운영에서 입은 전향적으로 방향을 잘않을까 잡은 것 같기적도명은 적지 않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는 “3단계를 2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 간호사를 훈련하고“야구장 중환자 확 지 대상이지만 자정까지코로나 영업이 된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확보하고 “지금처럼 단순히 확진자가 소상공인도 환영한다. 류필선 소상공 환했다. 아일랜드·덴마크는 비슷했고 가 가능하리라 본다.뽑아 유흥시설 같은병상 고위 -수도권에서도 10명이 모일 수 있나. 내 마스크 규제 등을 제외하고 거의 완 다. 영업시간 제한 폐지도 잘된 것”이라 여건이 훨씬 좋은 데도 돌다리를 너무 토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인센티브 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능하다.” 중은 허용하면서 유독된다”고 집회는 왜 제한하 증(코로나19) 발생철저해야” 651일 만에 우려도 굳게 닫힌 카페·노래방·헬스장 차의과대 높았다. 교수는 “접종 완료자 중 험시설 말했다. 이 대표는 “잠깐 이런 일상공간의 제 대한다”고 증가한다고 가정하면등 하루 5000명까지 인연합회 정책홍보실장은 “시간 제한 폐 의학) 핀란드(80%)는 감독을 잘하면 말했다. 재택치료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우림 기자 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김우주(감염내과) 고대구로 많이 두드린다는 것이다. 내달 1일 예상 를 듬뿍 주면서 사적 모임 10명 제한을 “위드 코로나는준비 모두 3단계로 이행된 -실외 골프장 샤워장은. 나. 집회·시위 자유를 더 보장해야 한다” 일상의 문이 열린다. 송년회를 열어 그리 심으로 좀 더 과감히 가도 된다”고 말했 정책 내놨다가 확진자가 3000~4000명 한 철폐다. 비록 10명 제한이 있지만 그 수없이 있을 지는 우리가 온 것이라 환영할 우리는 부분 영 해제(1단계 완화) 교수는 “실외 노마스크 전환은 ssshin@joongang.co.kr 이번 위드이제는 코로나 초안은 확진자 위 병원요구해 교수도 “국민이 기대한 만큼 위드 접종 그런데 완료율은 75%(25일 70.1%)다. 풀어도 좋다고 본다”고 김윤 말했다. 김광기 음성확인 골 것”이라고 말했다. 다. 1단계가 시작되는 내달 1일 사적 모 “백신 패스나 PCR견딜 임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진다. 지역 프장 내 샤워장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백신말했다. 접종률 운 얼굴을 볼 수내달 있게 1일 되고드디어 가시밭길 소 래도 이번에 경제부처는 3단계를 2단계로 다시 말했다. 죄면 너무 어렵다”며 정부의 다. 긴 가뭄에 단비9시, 같은 조치임에 위드 매일 오후 6시, 오후 다음 날 오전틀9 나와 만하다”고 이창호 전국자영업자 에 들어가지만 이들 나라는 우리의 3차 지금이라도 시행해도 된다”고 에 상관없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가 적 있다.” 을 더 올리고 재택치료에 상공인의 주름이 다소나마4 펴지게 됐다.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취했다. 게다 구정우(사회학) 브레이크’를공동대표는 경계했다. “시간 제한 줄일 김윤(의료관리학) 서울대 의대 ‘서킷 코로나(With corona, 시30분에 하루 확진자를 좇는 방식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완화에 해당하는 조치를 성균관대철저히 교수는대비해 “이번 -백신을 맞지 않은 림없다. 청소년은 헬스장을 용 중인 수도권의 경우 8명(미접종자 이용하려면, 3일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 명+접종 완료자 4명)이 최대다. 여기서 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대한 교수도 “중환자 잘하면 12월 중순 실외 마스크에서 해방 교수는 한성대 더 과감한당장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 박기수(사회안전학) “거리두기 완화나 백신 패스 도 좀 단계적 일상회복) 첫발 벗어나겠다는 신호다. 이 없어진다고 매출을 회복하겠냐 가 1차 완화에서 비수도권 사적특임교수 규제 10 조치는 위드 코로나에 사회적 합 아야 하나. 2명 더 늘어나는 것이다.” 간호사를 뽑아 훈련하고 중환자 병상 관 확 되고, 이르면 내년 1월 중순이나 말에 실 “3단계를 줄이는 방안을 검 의를 적지 운영에서 않다. 한국은 다른 않을까 나라보다 입은 전향적으로 잡은 식당· 것 같 적도 을 내딛는다. 신종 감염 위드 코로나 완화의잘 핵심은 만은 적자 벗어나지 기 는 명은 종전과2단계로 마찬가지다. 전병율(예방 잘 반영했다고 본다”며 “야구장 -‘밤 10시 통금’은 어찌 되나.코로나바이러스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경우 미접 1차방향을 “그간 식당·카페 내 영업은 오후 10시 종자 예외에 해당한다. PCR 검사 없이 보에 집중해야 내 마스크 규제 등을 제외하고 거의 완 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인센티브 훨씬 좋은 이 데도 돌다리를 영업시간 제한 폐지도 잘된 것”이라 한다”고 강조했다. 증(코로나19) 발생 651일 만에 굳게 닫힌 카페·노래방·헬스장 등 일상공간의 제 여건이 대한다”고 말했다. 대표는 “잠깐 너무 이런 토하고, 의학) 차의과대 교수는 “접종 완료자 중 중은 허용하면서 유독 집회는 왜 제한하 까지였다. 그 시간 이후엔 포장·배달만 됐 도 이용이 가능하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우림 기자 전한 일상을 회복할 있다. 를 듬뿍좀 주면서 사적가도 모임된다”고 10명 제한을 것이다. 3000~4000명 내달 1일 예상 심으로 고 김우주(감염내과) 고대구로 일상의 문이 정상영업할 열린다.수도 송년회를 열어 그리 이용수칙은. 한 말했다. 철폐다. 비록 10명 제한이 있지만 그 많이 정책 두드린다는 내놨다가 확진자가 더 과감히 말했 나. 집회·시위 자유를 더 보장해야 한다” -영화관·야구장 다. 앞으론 24시간 수 있다. “접종완료자만 입장하게 하거나, 미 노래방·헬스장·PC방·극장 등도 마찬가 이번 위드 확진자 소 위 병원 풀어도 좋다고 본다”고3단계를 말했다.2단계로 김광기 고 말했다. 김우주ssshin@joongang.co.kr 완료율은 70.1%)다. 영 다. “국민이 만큼 위드 운 얼굴을 볼 코로나 수 있게초안은 되고 가시밭길 래도 교수도 긴 가뭄에 단비 기대한 같은 조치임에 틀 접종 나와 다시 죄면 75%(25일 너무 어렵다”며 정부의 이번에 경제부처는 교수는 “백신 접종률 해 의무 적용한다. 유흥시설(단란주점· 심으로 무게중심을

* 제외좋아” 대상: 70세 이상, 의식장애, 호흡곤란, 한국은 70%없어도 넘어샤워 여건 골프장 백신패스 가능훨씬 클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 등)과

지다. 유흥시설만 자정까지로 제한했다.”

접종자와 구분해 접종자용 관람·관중

상공인의 림없다. 최소화 김윤(의료관리학) -위드 코로나 주름이 뒤 확진자가다소나마 폭증한다면. 펴지게 석을 따로됐다. 만든다면 방역조처가

서울대 의대

“중증으로의 악화나 사망 위험이 높 된다. 영화관의 한 칸씩 띄어앉기 잘하면 12월 중순 실외 마스크에서 해방경우교수는 “거리두기 완화나 백신 패스 도 은 고령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거나 를 안 해도 되고 팝콘도 먹을 수 있다. 야 되고,병상이 이르면 말에 실수용인원의 입은50%까지 전향적으로 방향을 잘 잡은 것 같 중환자 포화내년 상태에1월 이를중순이나 땐 긴 구장도 관중석 채 급 조처인 ‘서킷 브레이커’가 울 수거의 있는데완 치맥(치킨+맥주)은 접종 제한 폐지도 잘된 것”이라 내방역강화 마스크 규제 등을 제외하고 다. 영업시간 발동된다. 다시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 완료자 구역에서만 가능하다.” 전한 일상을 회복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김우주(감염내과) 고대구로 간 등을 제한하는 강수다. 현행 의료대 -종교 활동은 어떻게 바뀌나. 응 체계론 신규코로나 확진자 5000명 발 “접종 구분위 없이 수용인원의 50%까“국민이 기대한 만큼 위드 이번 위드 초안은 확진자 병원 교수도 내달 1일하루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한가. 생 수준까진 견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 진행할 수 있다. 접종완료자만 모이 가 시작된다. 기존 방역체계인 사회적 거 “위드 코로나 각 단계는 6주 간격으로 -‘실외 노(No) 마스크’는 언제쯤 가능한가. 면 인원 제한이 없다.” 하객은 얼마나 부를 수 있나.전문가들은 2단계 개편 때 정 “위드 코로나 단계는 6주 간격으 리두기는 곧각종료된다. 정부는 -결혼식 25일 공청 전환된다. 로 전환된다. 전문가들은 2단계 개편 때 “1단계 적용 시기엔 최대 250명(49명 회를 통해 일상 회복 이행계획 초안을 공 도로 예상한다. 12월 중순이다. 그 전에 정도로 예상한다. 12월 중순이다. 그 전 +접종완료자 201명)까지 가능하다. 접 에 전 국민 접종 완료율이 80% 이상구분 올 종완료자나 PCR 음성 등으로 완료율이 80% 이상 올라갈 개했다. 수도권·비수도권 없이 사적 전 확인자 국민 접종 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실외에서 만 구성할 경우 500명 미만으로 결혼식 모임 허용 인원이 같아지고, 다중이용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도 실외에서 다른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두기를 할 수 을 치를 수 있다. 2단계에선 접종완료자 설의 벗을 영업시간 대부분 등만 풀린다. 예인원사람과 2m두지 이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 있다면 수는 있다.제한은 하지만 실내에서 참석하면 제한을 따로 김민욱·황수연·이우림 기자 마스크를 벗는 건 현재로선 마지막 단계 않는다.” 방접종 증명인 ‘백신 패스’도 도입된다. 주 면 벗을 수는 있다. 하지만 실내에서 마 kim.minwook@joongang.co.kr 까지 어려워 보인다. 감염력이 센 델타

‘서킷 브레이크’를 경계했다. 줄일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좀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 박기수(사회안전학) 한성대 특임교수 적도 적지 않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는 “3단계를 2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 여건이 훨씬<접종완료자나 좋은 데도 돌다리를 너무 토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인센티브 PCR 음성 확인자> 많이 두드린다는 것이다. 내달 1일 예상 를 듬뿍 주면서 사적 모임 10명 제한을 접종 완료율은 75%(25일 70.1%)다. 영 풀어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광기

헬스·노래방 갈 땐 백신패스, 결혼식 최대 499명까지 가능

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수도권에서도 10명이 모일 수 있나. “위드 코로나는 모두 3단계로 이행된 다. 1단계가 시작되는 내달 1일 사적 모임 은 최대 10명까지 가능해진다. 지역에 상 관없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 인 수도권의 경우 8명(미접종자 4명+접종 완료자 4명)이 최대다. 여기서 2명 더 늘 어나는 것이다.” -‘밤 10시 통금’은 어찌 되나. “그간 식당·카페 내 영업은 오후 10시 까지였다. 그 시간 이후엔 포장·배달만 됐 다. 앞으론 24시간 정상영업할 수 있다. 노래방·헬스장·PC방·극장 등도 마찬가지 다. 유흥시설만 자정까지로 제한했다.” -위드 코로나 뒤 확진자가 폭증한다면. “중증으로의 악화나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거나 중환 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를 땐 긴급 방 역강화 조처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다. 다시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등을 제한하는 강수다. 현행 의료대응 체계론 하루 신규 확진자 5000명 발생 수준까진 견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외 노(No) 마스크’는 언제쯤 가능

스크를 벗는 건 현재로선 마지막 단계까 지 어려워 보인다. 감염력이 센 델타 변이 의 유행이 수그러들지 않아서다.” -백신 패스가 도입된다는데. “내달 1일부터다. 우선 일부 시설에 한 해 의무 적용한다. 유흥시설(단란주점·클 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 등)과 노래 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 륜, 카지노가 여기에 해당한다. 백신 미 접종자는 PCR(유전자 증폭) 진단 검사 상 ‘음성’이 확인돼야 이용이 가능하다. 음성 확인서는 통보 시점부터 48시간까 지 유효하다.” -백신 패스, 음성 확인서 의무 도입으 로 이용이 까다로워졌다. “대신 방역수칙을 완화했다. 유흥시설 의 경우 현재 4단계 지역에선 집합금지 대상이지만 앞으론 자정까지 영업이 가 능하다.” -실외 골프장 샤워장은. “백신 패스나 PCR 음성확인 없이 골 프장 내 샤워장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청소년은 헬스장을 이용하려면, 3일에 한 번씩 PCR 검사를

을 더 올리고 재택치료에 철저히 대비해 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 교수도 “중환자 간호사를 뽑아 훈련하고 중환자 병상 확 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우림 기자 ssshin@joongang.co.kr

제17439호 40판

75세 이상 고령층 및 노인시설 이용자 대상 추가 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어르신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일상회복 3단계 계획 초안 Q&A 18세 이하는 백신패스 적용 예외 영화관선 팝콘·음료 먹을 수 있고 골프장 백신패스 없어도 샤워 가능 12월 중순부터 ‘실외 노마스크’ 받아야 하나.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경우 미접종 자 예외에 해당한다. PCR 검사 없이도 이 용이 가능하다.”

-영화관·야구장 이용수칙은. “접종완료자만 입장하게 하거나, 미접 종자와 구분해 접종자용 관람·관중석을 따로 만든다면 방역조처가 최소화된다. 영화관의 경우 한 칸씩 띄어앉기를 안 해 도 되고 팝콘도 먹을 수 있다. 야구장도 관중석 수용인원의 50%까지 채울 수 있 는데 치맥(치킨+맥주)은 접종완료자 구역 에서만 가능하다.” -종교 활동은 어떻게 바뀌나. “접종 구분 없이 수용인원의 50%까지

진행할 수 있다. 접종완료자만 모이면 인 원 제한이 없다.” -결혼식 하객은 얼마나 부를 수 있나. 제17439호 40판 “1단계 적용 시기엔 최대 250명(49명+ 접종완료자 201명)까지 가능하다. 접종완 료자나 PCR 음성 확인자 등으로만 구성 할 경우 500명 미만으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 2단계에선 접종완료자 등만 참 석하면 인원 제한을 따로 두지 않는다.” 제17439호 40판 김민욱·황수연·이우림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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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A5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체포영장 기각에, 구속영장 친 공수처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 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손준 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된 것 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공수처는 손 검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검사가 수사에 협조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핵심 피의자에 대해 소환조사 없이 구 속영장부터 청구한 데 대해 법조 계는 이례적으로 평가한다. 공수처는 25일 “지난 주말 손 검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서 울중앙지방법원에 청구했다”고 밝 혔다. 공수처는 “이 사건 피의자 등 핵심 관계인들에게 출석해 수 사에 협조해 줄 것을 누차 요청했 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출 석을 계속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영장 청구 이유 를 밝혔다. 수사기관은 통상 주요 피의자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이어 구속영 장을 청구했다. 최근 ‘대장동 특 혜·비리 의혹’에서도 검찰은 유동 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 본부장을 체포한 뒤 체포 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 해 신병을 확보했다. 이와 달리 공수처는 손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 각되자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 한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검찰 출 신 변호사는 “체포영장과 구속영 장은 발부 사유가 다르긴 해도, 현 직 검사는 도주 등의 사유가 없는 상황인데도 체포영장이 기각되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이례적” 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공 수처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적법 한 청구이며, 영장실질심사를 통 해 법관 앞에서 양측이 투명하게 소명할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공 정한 처리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손 검사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했 다. 손 검사는 대검 수사정보정책 관으로 일하던 지난해 4월 검사와 수사관 등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 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 등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웅 국 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총 선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다. 공수처는 김 의원이 제보자 조 성은씨에게 보낸 고발장과 텔레그 램 사진 파일에 ‘손준성 보냄’ 문

구가 표시돼 있고, 이 문구가 조 작된 게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10일 손 검사 의 대구고검 사무실과 주거지, 김 의원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어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실, 그리고 지난해 4월 손 검사 의 지휘를 받던 검사들 관련 장소 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수사 정보정책관실 일반 직원이 김 의 원 전달자료에 포함된 채널A 사 건 제보자 지모씨의 과거 사건 판 결문을 형사사법시스템에서 검색 한 기록을 발견했다. 하지만 검색 시점이 김 의원이 조씨에게 고발 장을 전달한 2020년4월3일 이후였 다고 한다. 손 검사는 이날 “피의자 조사 등 최소한의 절차도 준수하지 않 은 채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 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손 검사는 앞서 수차례 “사건에 관여한 사실 이 전혀 없고 향후 공정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구 속 여부는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26일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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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필 박사가 공부를 위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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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생상, 번스타인, 코플랜드 피

방법을 유튜브 생방송으로 강

내실 곳: portmoodyy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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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일시: 매주 (수)/(토) 오

대구시 독도사랑 플래시몹 대구·경북 공무원과 시민들이 독도의 날인 25일 대구시청 별관 앞마당에서 독도 사

gmail.com문의: 604-817-

라리넷 제시카 킴 ,오페라 가수

전 10시 (http://YouTube.com/

랑 플래시몹을 진행하고 있다. 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41호에서 독도를 대한제국 관할구역에 포함하도

1779/604-209-0569

셜리 쉔 ; Shelly Shen 대만 국

ponderededucation))

Port Moody 청소년 교향악단

록 명시한 날(1900년 10월 25일)에서 기인했다.

[연합뉴스]


A6

벤쿠버 종합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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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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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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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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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경선 여론조사 문구 갈등, 윤양자대결 홍4지선다 <윤석열>

야당 오늘 3차 여론조사 문구 결정 윤측 이재명 대 ○○○ 네번 질문하자 홍측은 누가 경쟁력 있나 한번 묻자 문구 하나에 수만명 달려 진통 예상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 국민 여론조사 방식을 둘러싼 대선주자 간 막판 갈등 이 첨예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세부 경선 규칙 미확정 상태 에서 대선 경선을 시작한 국민의 힘은 최종 후보 선출에 당원투표 와 똑같은 비중(50%)으로 반영 하는 여론조사(11월3~4일)를 여 드레 앞둔 26일에야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경선이 접 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여론조 사 방식이 이번 경선의 최대 뇌 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강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서로 다

른 조사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 와 국민의힘 경선 후보 4명을 각 각 따로 따로 맞붙이는 ‘양자 대 결’을 원하고 있다. 즉 후보 4명 에 대해 ‘이재명 대 ○○○’를 각 각 조사하자는 것이다. 반면 홍 의원 측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다 음 중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느냐’ 는 식으로 묻는 ‘4지 선다’ 대결 을 원한다. 정치권에선 “양측이 핵심 승부 처를 서로 달리 보기 때문”이라 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2차 경

<홍준표>

선 때 당원투표에선 윤 전 총장 이, 여론조사에선 홍 의원이 앞 섰다는 게 중론이다. 전·현직 국 회의원 등을 다수 확보한 윤 전 총장으로선 당원투표에서 차이 를 벌리고 여론조사에선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 가상 양자대결에선 윤 전 총 장과 홍 의의 차이가 크지 않 다. 반면 홍 의원 입장에선 여론 조사에서 격차를 벌리는 방식이 낫다고 보고 있다. 당원투표에서 져도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늘리 면 승산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 으로 우열이 명확하게 드러날 4 지선다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 양자 대결 조사 방식을 두고는 “네 후보 모두 이재명 지사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변별력을 어 떻게 줄 거냐는 문제가 있다”(배 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대선 경 선에서 쓰지않은 방식이라 결과 반영을 어떻게 할지 정해진 게 없다는 점도 있다. 4지 선다방식 을 두고는 윤 전 총장 측이 “이 재명 지지자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권성동 의 원)이라며 역선택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조사 방식 문제는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조사 문구 하나가 당원수만 명 을 동원해야 하는 수준과 맞먹 는다”는 이유다.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는 25일 “많은 사람을 설 득하려면 예측 가능한 방식이어 야 한다”고 말했다. “완전 새로 운 방식, 국민들이 들어본 적도 없는 방식을 내놓으면 큰일난다” 고도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윤석열 “이재명은 이미 특권층 편입된 사람” 홍준표 “이재명 키운건 사회에 대한 증오심” 25일 대전 KBS에서 열린 국민의 힘 대선 경선 충청권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내부 공격’ 대신 이재 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하 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윤석 열이재명 전 검찰총장은 “이 후보는 이 미 특권층에 편입된 사람”이라며 “정말 흙수저 정신이 있다면 대장 동 비리 같은 게 있었겠나”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 후보를 키운 건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라 며 “이 후보를 지지할 사람이 대 한민국에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데 훨씬 가속페달을 밟을 사람”이라고 했 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도덕성 과 능력, 업적에서 이 후보의 가 면을 벗겨낼 모든 준비를 하고 있 다”고 했다. 원 전 지사가 홍 의원 에게 “대장동 비리, 도덕성 공격을 홍 의원이 잘 하겠나, 내가 잘 하 겠나”라고 묻자 홍 의원은 “원 전 지사가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 고 답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대검찰청을 방문해 위증, 업 무상 배임,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후보에 대한 고발 장을 제출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시 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전두환 발언’ 논란과 관련 “5공화 국 정권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저 질러진 군사 반란, 5·18 광주학살 에 대해 그동안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며 “전두환씨의 행적 전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있 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 혹 사건과 관련해 손준성 전 대 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 검 인권보호관)에 대해 사전 구 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공수처 검사가 손 전 정책관의 변호인에게 ‘대선후 보 경선 일정을 고려해 조속한 출 석 조사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 냈다고 밝히면서 “야당 후보의 경 선 일정을 고려해 수사를 서두른 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선거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대전 시당을 찾아 “후보를 잘못 선택하 면 자고 일어나면 한 가지, 또 자 고 일어나면 다른 비리가 터져 대 선은 물 건너 간다”며 “본선을 이 길 사람이 누구인지 판단해 선택 해달라”고 호소했다. 홍 의원은 경 제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서울 도 심 부동산의 재개발·재건축 용적

률을 현행 145%에서 최대 1500% 까지 상향 조정해 주택 공급을 획 기적으로 늘리겠다”며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100조원 규모의 ‘선진대한민국 미 래펀드’를 조성하고, 법인세 최고 세율을 낮추겠다는 공약도 제시 손국희·윤성민 기자 했다. 9key@joongang.co.kr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후보들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TV 합동토론회가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렸다.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7번째 합동토론회를 위해 각자의 자리로 이동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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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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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독일발 녹색열풍  탈탄소 ‘그린뉴딜’ 급가속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골자로 한 이른바 ‘에너지전환(Energiewende)’의 전 세계 선두주자인 독일에 다시 한번 거센 녹색돌풍이 불고 있다. 주연은 역시나 친환경과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기치로 내세운 녹색당이다. 지난 9월 26일 독일 총선 이후 연정 협상이 벌 어지고 있는 지금 녹색당은 캐스팅보트 를 쥔 킹메이커로 주목받고 있다. 녹색당은 총선을 5개월 앞둔 지난 4월 여론조사 지지율 28%로 한때 사상 최초 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막상 총선 에선 14.8% 득표에 그쳐 제3당을 차지했 다. 안나레나 배어복(40) 녹색당 총리 후 보의 저서 표절 의혹과 소득 축소 신고 논란 등의 여파와,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 정을 중시하는 독일 사회의 분위기가 막 판 판세를 바꿔 놓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16년 만에 물러나는 앙겔라 메 르켈 총리 정부를 이을 차기 연립정부에 ‘녹색등’이 켜질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 다. 현재 녹색당은 제1당이 된 중도 좌 파 사민당(25.7%)과 친기업 성향의 자민 당(11.5%)으로 구성하는 이른바 ‘신호등 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민당은 적 색, 녹색당은 녹색, 자민당은 황색을 상 징색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호등 연정 성 립이 유력하지만 만에 하나 중도 우파 기 민·기사당 연합(24.1%, 흑색)을 중심으로 녹색당, 자민당 간의 ‘자메이카 연정’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녹색당은 핵심적 역할 을 할 것이다. 녹색당은 사민당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시절(1998~2005년) 주니어 연정 파 트너로 7년간 국정에 참여한 적이 있다. 당시 반영된 녹색당의 정책이 에너지전 환 정책의 큰 그림이 됐다. 현재 녹색당 은 독일 내에서도 이미 16개 주에서 11 개 주 연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남서부 바 덴뷔르템베르크주에서는 주 정부를 이끌 고 있다. 독일 녹색당의 선전은 유럽의 다른 나 라 녹색당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독일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회담이 열린 지난 15일 베를린에서 안나레나 배어복 녹색당 공동대표,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민당 대표, 올라 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왼쪽부터)의 가면을 쓴 시위대가 기후보호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전망된다. 유럽에선 이미 오스트리아·벨 기에·핀란드·아일랜드·룩셈부르크·스웨덴 6개국의 연립정부에 녹색당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은 독일 녹색당만큼의 영향력 에 미치진 못하지만 다른 유럽국 녹색당 의 지지층은 날로 두터워지고 있다. 남유 럽과 냉전시절 공산권에 속했던 중·동유 럽에서도 녹색당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 고 있다. 유럽의회 녹색당그룹 멤버 세 르게이 라고딘스키는 “코로나19, 기후변 화 그리고 공통의 글로벌 도전들이 많은 나라에 그린 어젠다로 전환하려는 동력 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는 전했다. 독일 녹색당이 지난 4월 여론조사 지 지율 1위를 차지해 집권 가능성이 거론 되기 시작하자 독일은 물론, 유럽 나아가 전 세계가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주 류 정당이 아니었던 녹색당의 집권은 검 증되지 않은 정치적 실험으로 일거에 정 치지형을 뒤바꿔 놓을 수 있는 사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으로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녹색당이 차 이트가이스트(Zeitgeist·시대정신)로 대세 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는 예상도 나온다. 친환경을 내세우며 좌파적 이념 성향 을 가진 녹색당은 애초에 집권을 노린 수 권정당이 아니라 재야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반(反)정당적 정당’으로 1980년 창 당됐다. 녹색당이 ‘시위성 정당’에서 수권 정당으로 위상을 바꿀 수 있게 된 데는 당의 스타일이나 정책면에서 실용주의적 중도화로 갈아탄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다. 녹색당은 냉전시절 북대서 양조약기구(나토) 해체와 같은 극단적인 이상주의에 기울어 있었다. 지금도 탄소 제로배출경제 같은 것을 주장하기는 하 지만 다분히 현실을 인정하는 정책에 초 점을 맞춘다. 실용주의자인 배어복과 로베르트 하벡 (51)이 녹색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

[로이터=연합뉴스]

금의 녹색당은 친환경, 친유럽, 친이주 정당을 표방한다. 녹색당의 강점은 무엇 보다 환경정책에 있다. 지난여름 세기의 홍수로 서독 지역에서 200명 가까운 희 생자를 낸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차기 정부에서 녹색당 의 입김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녹색 열풍이 불면서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 합 등 다른 당들도 기후변화대응을 서둘 러야 한다며 호응하고 있다. 녹색당은 2035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퇴출하겠다는 강력한 공약을 내세웠다. 탈원전에 이어 석탄 발전소 가동 조기 중단을 주창하고 있다. 2030년까지로 예 정된 탈석탄을 더 앞당겨야 한다고 요구 한다. 독일이 자랑하는 자동차산업 분야 의 탈탄소와 전기차 전환에 대해서도 적 극적이다. 독일 메르켈 연립정부는 최근 기후변화대응법을 개정해 기존 계획보다 5년 앞당겨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990년 대비 탄

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65%, 2040년까지 88% 줄이기로 했다. 녹색당은 또 새로 짓는 모든 건물에 대해 지붕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해야 한 다고 주장한다. 탄소배출이 많은 항공기 여행의 비용을 올리고 장기적으로는 단 거리 비행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고도 했다. 그러나 이런 공약은 현실성 이 떨어지고 급격하다는 정치적 공격도 받고 있다. 대외정책의 변화도 눈에 띈다. 특히 민 주주의와 인권에 역행하고 있다고 여기 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 를 낸다. 이들 나라와의 교역관계 재고 를 주장한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를 우 회하는 러시아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에 도 반대한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과의 동맹 협력을 강화해야 한 다고 강조한다. 녹색당이 내건 공약들이 어느 정도 반 영될지는 연정협상 결과를 두고 봐야 한 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총선이 끝나면 연 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길게, 그리고 꼼 꼼하게 벌인다. 이 과정에서 연정에 참여 하게 될 각 당의 정책들이 세밀하게 조 정되고 합의사항은 연정협약으로 문서화 된다. 중도 좌파 사민당은 최저 임금을 시간 당 9.5유로(약 1만3000원)에서 12유로(약 1만6500원)로 인상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경제에 대 한 과도한 규제와 개입에 반대한다. 기업 과 고용주의 세 부담을 적극적으로 낮춰 신종 코로나19 위기 탈출을 도와야 할 것 이라고 주장한다. 최저임금의 정치적 인 상과 증세에도 반대다. 녹색당의 친환경 정책도 기업에는 부담에 될 수밖에 없어 서 연정협상에서 어느 수준에서 채택될 것인지 관심사다. 부쩍 목소리가 커진 독 일 녹색당의 행보는 한국의 녹색정책에 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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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여덟 계단 게임의 암울한 미래 1, 2, 3, 4, 5, 6, 7, 8. 바로 옆으로 돌아서 다시 1, 2, 3, 4, 5, 6, 7, 8. 오징어 게임 다 음 시리즈에 등장할 게임의 규칙은 아니 다. 하지만 한국사람 절반 정도는 이 게 임에 참가할 수 있다. 조건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관문을 나서서 계단의 단수를 세보면 이런 숫자 가 나올 것이다. 이 숫자에 해당하지 않 는다면 좀 특이한 아파트라고 보면 된다. 한국의 아파트는 대통령선거의 향배 까지 규정하는 사안이 되었다. 이 문제 가 풀기 어려운 건 복잡한 변수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복잡한 물건 에 붙은 계단의 단수는 막상 저리 일정 하다. 그건 아파트의 층고가 다 같다는 이야기다. 2.8m 내외. 그 안에 들어있는 천장높이는 2.3m. 따라서 커튼, 붙박이 장 주문할 때는 폭만 알려주면 된다. 아파트 층고 통일의 배경에는 건설시 장의 원가계산이 깔려있다. 기둥이 하 중을 받고 내부 공간의 구획벽은 하중 을 받지 말게 하라는 것이 근대건축의 핵심강령이었다. 자유로운 평면구성의 성취라고 불렀다. 우리의 초기 아파트에 서도 기둥이 하중을 받게 하는 실험이 있기는 했다. 그런데 이 방식은 바닥슬 래브를 받치는 데 보라는 구조물을 추 가로 요구한다. 한옥에서 대들보라고 부 르는 그것이다. 여기에는 그 보의 높이 만큼 층고가 높아져야 하는 문제가 있 었다. 그러나 기둥 말고 건물 내부의 촘 촘한 벽들이 하중을 받게 하면 보를 없 앨 수 있다. 이걸 벽식구조, 혹은 내력벽 구조라고 부른다. 층고를 30만 줄여서 10층을 쌓는다 면 이미 한 층을 벌 수 있다. 기둥식 아파 트를 짓는 건 아파트 건설업 게임에서 생 존의지가 없다는 의미였다. 그래서 우리 의 근대 아파트는 전근대의 강령으로 돌 아갔다. 지난 50년간 전국에 통일된 최저 층고의 벽식구조 아파트가 세워졌다. 범 국민적 여덟 계단 게임이 가능해졌다.

중앙시평 서현 건축가·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그 아파트 게임에 참여해 사는 이들 은 일사불란한 ‘정상가족’이었다. 통일 된 교복 입고 동일한 교과서로 공부한 사람들이 한 종류 대입시험을 치러 입 학하고 졸업하고 취업했다. 나이 차면 결혼했고 아이 둘 낳아 살았다. ‘4인 정 상가족’이 완성되었다. 이 정상가족의 기준표에 맞지 않게 산다치면 추석·설 에 취조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취업은 되느냐, 연애는 하느냐, 결혼소식은 없 느냐, 늦기 전에 아이는 낳느냐, 하나 더 낳아야 하는 게 아니냐. 정상가족이 사는 아파트를 국민주택 이라고 불렀다. 그중 민간건설 국민주택 은 심지어 면적 하한도 규정했었다. 전

50년간 지어온 벽식구조 아파트 경제적이지만 미래변화 적응 불가 새롭고 다양한 가족의 사회 요구 기둥식구조 아파트의 유인책 필요

용면적 60㎡ 이상 85㎡ 이하. 거기 방이 딱 세 개 배치되었다. 그 방을 구획하는 벽들이 아파트를 받치는 구조체다. 그 래서 전국의 아파트는 궤짝 같고 닭장 같아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 안에 4 인 가족이 다 비슷하게 알콩달콩 살고 있으리라는 신기루 같은 전제가 있었 다. 국민주택보다 면적 넓은 아파트라도 층고는 높아지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덧 ‘이상한 정상가족’이 점점 많아졌다. 아이 둘을 낳으라고 했 는데 하나 낳는 것도 버거워했다. 가구 수 기준으로 1인 가구는 40%를 넘었고 2인 가구 합치면 60%가 넘는다. 우리보 다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들 사례로 비 춰보면 이런 가구수가 줄어들 것 같지 는 않다. 남녀가 혼인하여 가족을 이룬 다고 해왔는데 그 남녀의 이분법 타당

성도 질문해야 마땅한 시기가 도래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쓰던 가훈을 개화만사성(個和萬事成)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내용이 바뀌면 그릇도 바뀌어야 한 다. 다음 시대에 필요한 것은 방 세 개의 아파트가 아니라 좀더 다양한 주거양식 이다. 그 다양성을 수용하는 합리적 방 법은 아파트의 기존 뼈대를 놔두고 내 부를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문제는 벽식 구조 아파트가 이걸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방 두 개를 터서 하나로 만들려 면 벽을 없애야 하는데 그 벽은 하중을 받는 구조체다. 벽 하나만 헐어도 건물 전체가 붕괴한다. 그렇다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밖에 대안이 없다. 대안은 기둥식 구조의 아파트다. 법 률은 이걸 촌스런 작명으로 장수명 아 파트로 부른다. 그런 아파트에는 용적 률 완화의 인센티브도 준다. 덕분에 과 연 수명이 길어질 아파트들이 지어지기 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신축 아파트의 다수는 벽식구조다. 천장이 높으면 공 간감이 좋아진다. 그래서 한뼘 층고가 높고 분양가는 훨씬 높은 아파트도 지 어지지만 여전히 벽식구조다. 용적률 이 외 규제가 복잡한 도심이면 더욱 그렇 다. 인센티브가 아직 충분한 유인책이 못 된다는 이야기다. 목숨을 걸고 변화를 거부하겠다는 게 결사항전이다. 우리는 미래변화에 결 사항전하겠다는 아파트들을 도시에 늘 어놓았다. 재건축 아니면 다음 세대들 의 인생을 담을 수 없는 아파트들이다. 빼곡한 다세대, 다가구주택들도 마찬가 지다. 나중의 너희들이 건설폐기물 매 립하고 석회암산 깎아 콘크리트 제조하 고 탄소배출 책임지라는 우리의 사회선 언인 셈이다. 50년간 국토를 메워온 여 덟 계단 아파트들은 콘크리트로 새긴 그 선언문들이다. 무책임하고 암울한 선 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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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이 장면

사상

10여 년 동안 다큐멘터리 를 만들어온 박배일 감 독의 시선은 먼 곳을 향하지 않는다. 우 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그곳의 사람들 이 그의 주인공이다. ‘사상’도 마찬가지 다. 이 영화의 풍경은 익숙하다. 재개발 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 사상구. 거주민 들은 쫓겨나고 힘겨운 투쟁은 이어진다.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에서 반복 됐던 ‘개발’의 모습이다. 여기서 다큐 감독 박배일은 매우 사 적인 인물을 카메라에 담는다. 자신의 아버지 박성희다. 공장 노동자인 그는 IMF 금융위기 때 실직해야 했고 삶의 터전을 위협받았으며 손가락이 잘리는 산재를 입고 우울증에 시달린다. 또 한 명의 인물이 있다. 5년간의 투쟁으로 만 신창이가 된 포크레인 기사 최수영이다. ‘사상’엔 인상적인 비주얼이 여럿 있 지만, 그것들은 모두 ‘폐허’로 수렴된다. 그 폐허는 단지 공간적 이미지가 아니 다. 9년 시간 동안 ‘사상의 시간’을 겪으 며, 풍화작용을 겪듯 서서히 부서져 간 박성희와 최수영의 육체야말로 이 다큐 가 보여주는 폐허의 실체다. 여기서 감독은 매우 대담한 스펙터 클을 시도한다. 아버지의 몸을 찍은 엑 스레이 사진과 사상을 내려찍은 사진을 겹쳐 놓았다. 이것은 육체에 아로새겨 진 폐허의 공간이며, 이 압도적인 장면 은 이 다큐의 메시지를 날카로우면서 도 압축적으로 전하며, “자본의 폭력은 어떻게 육체를 파괴하는가”라는 질문 에 명료하게 대답한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제17437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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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종합

오피니언

집으로 본 한국과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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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94

고백하노니 에바존의 문화산책 한국프랑스학교 사서

최근에 내 친구 하나가 무척 힘들어한 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주인이 바뀌면 서 집세를 두 배로 인상한다는 말을 몇 주 전에 들은 것이다. 그후 친구는 이사 할 집을 부지런히 찾아다녔지만 헛수고 였다. 만나는 부동산 중개인마다 요즘 2층집과 반지하를 소재로 계층 문제를 다룬 영화 ‘기생충’.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부동산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아 집 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다는 말을 했다. 도 집을 사려고 한다. 한국에서 부동산 친구 내외는 현재 사는 집보다 더 비싸 점점 심각해지는 주택난 이 이토록 인기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고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하든지, 살던 동 이웃 국가들보다 양질의 투자 대상이 기생충오징어게임낳아 네를 떠나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적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첫 집을 마련 집세 인상 엄격한 프랑스 이사를 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하기 위해 기꺼이 큰 금액을 대출받으 지난해 우리 가족도 같은 이유로 이 한국도 접근 방법 바꿔야 려 한다. 이런 경향은 청년들도 마찬가 사했다. 반전세로 살고 있던 집이 월세 지여서, 젊은층이 특히 부동산을 소유 로 바뀌면서 갑자기 월세가 25%나 인상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한국의 독특한 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예산에 맞는 집 전세 제도 또한 부동산 투자를 촉진하 을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 사는 집도 나 는 요소다. 중에 월세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 다행히 나와 내 친구는 아직 대출은 오늘날에는 전 세계 어느 대도시든 받지 않았지만, 주택난 문제를 곰곰이 적당한 가격에 살 집을 찾기가 어렵다. 살피다 보니 최근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서울의 경우 여타 도시들보다 훨씬 심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생각 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20년 7월에서 났다. 두 작품 모두 현대 사회 전반과 특 2021년 7월 사이에 한국 주요 도시의 평 히 한국 사회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 균 집값은 26.7%나 올랐다. 서울의 평균 고 있다. 두 작품에서 우리는 최상류층 아파트 가격은 약 10억원에 달한다. 이 과 살아남기에 급급한 극빈층 간의 참 미 심각한 문제였던 가계부채는 더욱 증 을 수 없는 불평등을 목격한다. 가해 사실상 GDP에 맞먹는 수준이다. ‘기생충’에서 한 가족은 서울의 초고 한국은행은 이에 대응하여 팬데믹으로 급 주택가에 위치한 호화로운 저택에서 인한 경기 침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살고, 다른 한 가족은 장마철이면 빗물 8월에 금리 인상을 결정했고, 한국은 팬 이 넘치는 반지하에 거주한다. 요즘 폭 데믹 시대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첫 번 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오징 째 선진국이 됐다. 어 게임’의 경우 다양한 연령층의 게임 집세는 비싸고 자가 소유가 부를 축 참가자 수백 명이 한 가지 공통점을 갖 적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에, 고 있다. 무거운 빚을 지고 돈에 쪼들려 여전히 많은 사람이 무슨 수를 써서라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삶을 견디느니

목숨을 건 위험한 게임에 뛰어드는 편 을 택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출범한 이후 집 값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 치를 취했다.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중 과하고 2025년까지 주택 200만 채 공급 을 위해 착수하고 있다. 또한 생애 첫 주 택 구입시 취득세를 감면해 준다. 그러나 실상은 어떤 조치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프랑스의 경우 2020년 에 집세가 1.1% 증가했다. 그에 비해 한 국은 2021년 처음 석 달 사이에 집세가 6%나 증가했다. 프랑스 법률은 세입자 가 새로 들어올 경우 집주인은 주요 시 공비를 주인이 부담했거나 기존 집세가 과도하게 낮은 경우를 제외하면 표준임 대지표(2020년의 경우 평균 0.8%) 이상 으로 집세를 인상할 수 없다고 명시한 다. 한국에도 (프랑스보다 기준치가 높 더라도) 분명히 이와 유사한 법이 있지 만, 집행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허점투 성이인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친구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다 면 현재 집세가 합법적으로 두 배까지 인상된 근거는 친구가 임대차계약을 맺은 이후에 집주인이 바뀌었고, 그 집 이 개인이 아닌 기업에서 관리하는 아 파트이기 때문이다. (친구 남편 회사가 보증금을 부담해 주고 월세는 친구 부 부가 부담한다) 법이 무력해질 수 있는 또 다른 실례로는, 많은 다주택자가 재 산세 중과에 대응해 주택을 매매하기 보다 가족에게 증여하는 방법을 택했 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 가 주택문제라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 이다. 다음 대통령에게도 주택난은 유 례없이 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실패를 거울 삼아 이제는 접근 방법을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는 교훈을 얻었기를 바 란다.

성춘복 (1936-)

너와 나 나뉘어서 멀리를 바라본들 다음의 둘보다야 더 잘게 쪼개어져 우리 둘 지쳐간 이승 강물로 합치려나. - 한국현대시조대사전

시인의 따뜻한 우정 이야기

부부란 한 곳을 바라보고 함께 가는 사람이다. 이 동행은 이승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마침내 강물로 합쳐질 운 명의 동행이 부부라고 하겠다. 성춘복 시인은 1959년 현대문학으로 데뷔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등 을 지내며 문단의 중심을 지켜온 분이 다. 1971년 천상병 시인이 실종됐을 때, 선생은 동료 문인들과 함께 새라는 시 집을 발간했다. 천 시인이 부디 살아 있 기를 바라는 기원의 시집이었다.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어 심신 장애를 겪고 있던 동료를 위해 시집은 사육배판 초호화 장정으로 꾸며졌다. 이 시집 발간이 보도됨으로써 무연 고자로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돼 있 던 천 시인이 발견됐다. 성 시인은 십시 일반 모금을 하여 병원에서 조금이라 도 나은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 다. 그때까지 천상병은 평론가로 더 알 려져 있어 시집 새의 발간으로 많은 시를 쓴 것을 알게 됐다고 허영자 시인 유자효 시인 은 회고한다.

제17436호 40판


A10 종합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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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임일약2입일

SPECIAL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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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웬만한 재테크론 내집 마련 못 해”초고위험 ��� 기자 레milee@joongang.co.k렇

1~8월 파생상품 5115조 거래 광풍

한 달 만에 8배로 불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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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호 입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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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2021년 10월 2임일약2입일

선물·옵션에‘올인’

A119

천연가스·원유 선물 ETN 수익률 최고 330%인데 해외 선물·옵션 투자한 개인, 상반기 277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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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거래�] 제759호 입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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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요즘 뜨는 작품에 다 나온다, 84세 김영옥의 매력 “두식아, 사람들한테 잘하는 것도 좋지 만 너를 위해 살아야 해. 마수운 것도 많 이 먹고 행복해야 돼. 그간 동동거리며 사느라고 고생했다. 이제는 다리 쭉 피고 편히 살아라.”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14회)에서 김감리 할머니는 동네 대소사를 챙기고 다니는 ‘홍반장’ 홍두식을 이렇게 위로한 다. 청호시 공진동이라는 가상의 어촌을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휴먼 스 토리를 담은 이 작품은 17일 최종 시청 률 12.7%로 마무리했다. 해외 반응도 만만치 않다. ‘갯마을 차 차차’는 18일 현재 글로벌 OTT 콘텐트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드라마 순위 전체 7위를 차지했다. 홍 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 가포르, 타이완, 태국, 베트남 등 8개국 에서 1위다. ‘갯마을 차차차’에서 김감리 할머니 역 을 맡은 배우 김영옥의 연기는 단연 돋 보였다. 신민아를 제외하고는 소위 A급 스타 배우를 찾기 어려웠던 이 드라마에 서 김영옥은 명랑하면서도 묵직한 울림 을 안기며 작품의 무게추 역할을 했다 는 평이다. 84세 배우 김영옥의 시간은 거꾸로 가 는 중이다. 올해 소위 대박 난 드라마에 서 김영옥의 얼굴이 빠지지 않았다. 27일째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선 아 픈 다리를 끌고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 는 기훈의 모친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 여줬다. 폐인 같은 삶을 사는 기훈이 목 숨을 건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는 동기도 모친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하 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해외에서도 ‘데 스 게임’ 장르가 유행이지만 한국 같은 모성애가 반영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신 선하게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옥이 진달래 역으로 출연 중인 KBS2 주말연속극 ‘신사와 아가씨’ 도 시 청률 29.7%(17일 현재)로 전체 드라마 1 위를 순항 중이다. 소속사인 에스피드림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거리에서도 쫓

김영옥이 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1월 4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아침마당’ 녹화를 마치고 인사하는 모습.

아와 인사하는 팬들이 부쩍 많아졌다” 고 말했다. 김영옥은 23일부터 방영되는 tvN 드 라마 ‘지리산’에서도 볼 수 있다. ‘지리산’ 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 치는 미스터리극. 전지현·주지훈이 주연 을 맡은 하반기 최대 화제작이다. 김영옥 은 전지현의 조모이자 지리산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지리산 터줏대감 이문 옥 역을 맡았다. 예의 화통한 목소리와 큰 배포로 마을을 휘어잡는 캐릭터다. 앞 서 올해 상반기에는 tvN 월화드라마 ‘마 우스’에도 봉이 할머니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올해 그간 진행되어 왔던 작품들이 한꺼번에 들어가면서 공 교롭게 많은 작품을 하게 됐다”며 “건강 은 관리를 잘하셔서 문제가 없고, 워낙 암기력이 타고나 대사 외우기도 문제 된 적이 없다”고 했다. 이렇게 출연 작품이 줄을 잇는 이유가 뭘까. 하재근 평론가는 “드라마마다 필요 한 노인역이 있는데, 김혜자·나문희 배우 의 경우는 주연만 가능할 것 같은 반면, 김영옥 배우의 경우엔 어떤 역이든 소화 가 가능해 보인다.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

가가는 김영옥이 제격인 경우가 많다” 고 말했다. 80대의 노년에도 또렷한 대사 전달력 은 그의 특장점이다. 1959년 KBS 춘천 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영옥은 이 듬해 CBS 성우로, 1961년엔 MBC 성우 극회 1기로 입사했다. 1980년대까지 성우 로도 활동해 한국성우협회 명예 회원이 기도 하다. 특유의 힘찬 목소리로 소년 주인공을 많이 맡았다. 40~50대에겐 큰 인기였던 만화 ‘마징가Z’의 쇠돌이, ‘로보 트 태권 브이’의 김훈, ‘태양소년에스테반’ 의 에스테반 등이 그의 목소리다. 지금 도 EBS ‘건축탐구 집’의 내레이션을 맡 고 있으며, 80여권에 달하는 오디오북을 내기도 했다. 김영옥은 1960년대 성우가 배우를 겸 업하던 시대 분위기에 따라 1969년 자연 스레 배우를 맡으며 ‘투잡족’이 됐다. 당 시 노년 배우층이 얕아 30대부터 노인 연기를 맡았는데, 특히 1996년 ‘세상에 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MBC)에선 3세 아래인 나문희씨가 며느리로 등장했다. 김혜자·나문희 등이 ‘한국의 어머니상’ 으로 큰 인기를 얻는 동안 김영옥은 ‘그

[뉴스1]

들의 시어머니’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의 바깥에 서 있었다. 하지만 1985년 ‘갯 마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한 해도 쉰 적이 없다. ‘전원일기’ ‘사랑과 야망’ ‘여 명의 눈동자’ ‘남자셋여자셋’‘커피프린스 1호점’(MBC), ‘왕룽일가’(KBS), ‘LA아리 랑’(SBS) 등에서 꾸준히 얼굴을 알렸으 며, 2004년 ‘올드미스 다이어리’(KBS)에 선 욕쟁이 할머니와 욕 대결을 하는 장 면이 큰 화제가 됐다. 당시 ‘할미넴(미국 의 래퍼 에미넴과 할머니의 합성어)’이라 는 신조어를 별명으로 얻었는데, 2015년 작 영화‘헬머니’에서는 무당할매로 등장 해 김수미와 ‘욕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인기는 시대적 트렌드와 맞아떨 어지는 캐릭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 가족드 라마에서 할머니 역할은 스테레오 타입 으로 그려졌는데 최근엔 장르물 등이 유 행하면서 여기에 맞는 할머니 연기도 필 요해졌다. 김영옥은 가족드라마는 물론, 시트콤·장르물까지 다 어울리는 배우”라 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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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연중 기획 | 혁신창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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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R&D 패러독스 극복하자

오늘은 꽃무늬 원피스 입을까? AI가 찾아드려요 <인공지능>

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 지난 12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패션위크.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 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펠탑을 배경 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패션위크 참 석차 출국한 만큼 제니가 입었던 의상 이 화제였다. A씨는 제니의 의상과 같은 옷을 사려고, 인스타그램 사진을 캡처 해 패션 쇼핑몰 멜리즈에 올렸다. 그랬더니 제니의 옷과 비슷한 베이지 색 시스루 풀오버 터틀넥 티셔츠(비치 는 소재로 만든 소매가 달린 목이 긴 티 셔츠·see through pullover turtleneck t-shirt)와 와이드 데님 팬츠(면직물 소재의 폭이 넓은 바지·wide denim pants)를 찾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 (AI)이 추천한 상·하의는 제니가 입고 있는 옷과 상당히 비슷했다. “블랙핑크 제니가 입은 옷 찾아줘”

요즘 10~20대가 주로 사용하는 검색 방법이다. 이 쇼핑몰에서 ‘이미지 검색’ 이 가능해진 배경엔 AI 전문기업 옴니 어스의 기술이 있다. 패션 검색 트렌드 를 바꾸고 있는 이 AI는 한국과학기술 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 뇌역공학 연구실에서 태동했다. 전재영(36) 옴니어스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9년 전 딥러닝(deep learning· 심층기계학습)을 연구했다. 2014년 구 글 AI의 이미지 검색 기술이 인간의 능 력을 뛰어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동안 80%를 밑돌던 AI의 인지 정확도가 이 즈음 인간(94.9%)을 넘어섰다. 연구실 에서 이를 목격한 전 대표는 딥러닝 기 반 이미지 검색 기술이 일상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엔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

전재영 옴니어스 대 표는 중앙일보와 인 터뷰에서 “인공지능 딥러닝을 패션 분야 에 접목해 이미지 검 색 시장을 개척했고, 이를 기반으로 뷰티· 홈데크 등 다양한 상 거래로 확장이 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김성룡 기자

옴니어스의 인공지능은 사진 속 패션을 감지(왼쪽)해 유사한 상품을 추 천한다. 오른쪽은 인공지능이 추천한 상·하의.

[사진 멜리즈 캡처]

나 애플의 음성인식 AI 시리처럼 AI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당시엔 달랐다. 전 대표는 “알파고가 이세돌 기사와 대국 했던 2016년 이전엔 딥러닝이 생소한 개 념이었다”고 설명했다. AI가 특정 이미지를 제대로 구분하 려면 일단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정 확히 어떤 이미지인지부터 학습해야 한 다.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정 제하는 데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 다. 그가 몸담았던 KAIST 연구실은 SK텔레콤·LG디스플레이·아프리카TV 등과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지 만, 이들마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 여 AI 학습용 데이터를 가공할 필요성 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전 대표는 특정 분야에서 AI를 전문 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산업적으로 도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함께 공 부하던 박준철·최형원·장윤훈 옴니어 스 공동창업자와 함께 2015년 KAIST 교내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E5카이스 트’)에 참여한다. 그들은 딥러닝 기술 을 활용해 이미지 검색을 제공하는 AI

패션에 이미지 인식기술 첫 도입 의류 20만장 데이터 하루에 분류 상품·크기·색상·소재·문양 등 구분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 추천해줘 뷰티·홈데코 등 활용분야도 넓어

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우승했 고, 창업으로 이어졌다. “처음 오디션에 나갈 때만 해도 눈앞 의 창업보다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확인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디션 우승팀 이 법인을 설립해야 창업자금(1500만 원)을 지원한다는 규정이 있었어요. 말 그대로 덜컥 창업하고 말았지요.” KAIST 오디션 우승하며 공동 창업

창업 초기엔 이미지 검색을 원하는 소비자가 서비스 타깃이었다. 소비자가 옴니어스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사 진을 올리면, 이와 유사한 이미지를 검 색해주는 방식이다. 패션 분야를 주목한 건 충분히 비즈

니스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온라인 패션몰에 집중했다. 전략 컨설 팅 기업인 맥킨지에 따르면 2019년 전 세 계 패션시장 규모는 약 3000조원인데, 이중 온라인몰(약 611조원)이 20%를 차 지한다. 미국에서만 최근 8년간 연평균 15% 증가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패션 상품을 검색 하려면 키워드를 중심으로 하는 수밖 에 없었다. 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전 공을 활용하면 기회가 있다고 믿었다. 패션은 AI 기술 접목이 더딘 분야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옴니어스의 서비스는 좀처럼 입소문이 나지 않았다. 결국 연구개발 (R&D) 자금 유치를 계기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 용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패션 기업에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통상 온라인 패션몰에서 검색 서비스 는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한다. 가령 상 품 관리자가 상품 유형에 ‘원피스’를 입 력한 뒤, 세부사항이나 제품명에 ‘꽃무 늬’를 기재해둬야 소비자들이 ‘꽃무늬 원피스’를 찾을 수 있다. ↗

한은화의 생활건축

원정수·지순 부부건축가를 기리며

원정수지순 건축가의 생전 인터뷰 모습.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제17437호 40판

원정수(1934~2021)와 지순(1935~2021). 두 사람은 1959년 결혼해 62년간 부 부이자 동료 건축가로 살았다. 서울대 건축공학과에서 만났고 간삼건축 종합 건축사사무소 등을 설립했으며 한국은 행 본점, 포스코센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숱한 건물을 세웠다. 지난달 21일 아내가 별 세했고, 19일 뒤인 지난 10일 남편이 아 내 곁으로 떠났다. 그날은 결혼 62주년 이었다. 일평생을 동반자로 살았던 두 사람은 마지막 가는 길조차도 그랬다. 5년 전 간삼건축 상임고문인 부부를

인터뷰했을 때 남편 원정수 고문은 “지 순 없는 원정수는 상상할 수 없고 원정 수 없는 지순은 무의미해진다”고 했다. 목천문화재단의 건축 아카이브 작업으 로 일생의 이야기를 담은 원정수·지순 구술집이 나온 직후였다. 당시 아내 지 순 고문이 입원한 서울 대학로 서울대 병원에서 부부를 만났다. 인터뷰 첫머 리부터 끝까지 ‘역경을 딛어낸’ 이야기 가 굽이굽이 흘렀다. 지 고문은 대한민국 여성 1호 건축사 다. 대학교에 여자 화장실이 따로 없어 망보며 화장실을 다녔던 시절을 지나,

공사현장에 여자가 드나들면 재수 없다 해서 전달사항만 벽면에 적어놓고 돌아 오던 시절을 또 지나 1967년 건축사 시 험에 합격했다. 당시 아이 셋을 둔 주부 가 여성 최초 건축사가 됐다며 일간지에 기사가 났다. 건축사 취득 후 첫 프로젝 트의 건축주는 육영수 여사였다. 육 여 사를 주축으로 고관 부인들이 돈을 걷 어 집창촌 여성을 위한 건물인 ‘양지회 관’을 지으려는데 지 고문이 이 프로젝 트를 맡았다. 부부의 건축 인생에서 한국은행도 빼 놓을 수 없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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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인간을 넘어선 AI의 이미지 인식 정확도

전 세계 온라인 쇼핑몰 규모

단위: %

단위: 조 원, 매출액 기준

100

97.8 96.4 97.0 인간 94.9

90

27

오피니언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98.7 600

93.3

611.2 400

83.6 80

679.6

742.3

B5

코앞서 멈춘 알루미늄 캔 파동 799.5

468.7

200 72

70

0 2010년 11

12

13

14

15

16

17 2020

2018년

2019

2020

2021

2022

자료: LG경제연구원

자료: 유로모니터(2020년 이후는 예상치)

↘ 의류·신발 등 패션 상품의 특성 때문

획자 입장에서 필요한 패션 정보가 무 엇인지 이해하고 굉장히 체계적으로 접 근했다는 데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옴니어스의 AI가 할 수 있는 일은 또 있다. 소비자가 검색한 이미지와 유사한 상품·스타일을 추천하는 기술이다. 소 비자가 원하는 패션 아이템을 촬영해서 업로드하면, 옴니어스의 AI가 이미지 서치 기능을 기반으로 사진과 유사하거 나 동일한 상품을 찾아준다. 이미지 속 패션 아이템과 어울리는 스타일의 상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예 컨대 소비자가 특정 티셔츠 이미지를 검 색했다면 이와 어울리는 바지를 AI가 추천하는 식이다. 신진우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 수는 “옴니어스 AI의 이미지 인식은 패 션에 특화해 있지만, 다른 분야에 얼마 든지 적용 가능한 확장성 있는 기술”이 라며 “AI가 어떤 분야를 학습하느냐에 따라 이커머스 상품 검색이나 뷰티·홈 데코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다. 똑같은 원피스라고 해도 소재·크 기는 물론 목·소매 등 아주 작은 디자인 하나가 소비자의 호불호를 결정한다. 게 다가 패션 용어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 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컨대 ‘플 라워 벨트를 매치한 로맨틱한 레이스와 프릴 디테일의 시스루 원피스’ 같은 용어 가 흔히 쓰인다. 패션 상품을 키워드로 검색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롯데온·현대백·LF몰 등에 공급

옴니어스의 AI는 이러한 900개 이상 의 비정형 패션 이미지 속성을 자동으 로 분류한다. 셔츠·치마 등 기본적인 형 태 구분은 물론이고, 길이·색상·소재· 스타일·프린팅 등 패션 전문가가 식별할 수 있는 자세한 정보를 구분할 수 있다. 전 대표는 “AI는 이미지 20만장에 담긴 패션 데이터를 하루 만에 분류한 다”며 “패션 전문가보다 100배 빠르고, 20% 정확하게 자동으로 제품의 특성을 분류해 제품 태그(Tag·정보를 표시하 기 위해서 부착하는 도구)를 입력한다” 고 설명했다. 옴니어스의 AI는 롯데온·현대백화 점·아모레퍼시픽·이랜드·GS숍·LF 등 에 공급 중이다. 예컨대 LF몰에서 ‘꽃 무늬 원피스’를 검색하면 9개의 상품이 나온다. 흥미로운 대목은 9개의 상품 중 ‘꽃무늬’라는 단어가 정확히 상품명에 들어간 건 4개뿐이라는 점이다. 4개는 ‘꽃패턴’ 혹은 ‘벚꽃패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나머지 1개는 ‘잔꽃프린트’라 는 단어를 상품명에 사용한다. 이처럼 제품명에 ‘꽃무늬’라는 단어 가 없어도 소비자가 ‘꽃무늬 원피스’를 검색하면 실제로 꽃무늬가 인쇄된 제품 을 볼 수 있다. 옴니어스의 AI가 상품 이 미지를 인식해서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유리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옴 니어스는 국내 스타트업 중 거의 최초 로 패션 산업에 AI를 접목한 기업”이라 며 “컴퓨터 비전의 기술적 정확성도 우 수하지만, 특히 패션 디자이너·상품기

↘ 있는 은행 본점은 1960년대 시작해

80년대까지 약 20년에 걸쳐 무려 세 차 례 현상설계 공모전을 연 뒤에 지을 수 있었다. 세 공모전 모두 원 고문이 1등으 로 당선됐다. 첫 번째 당선 이후 수도 이 전 이슈로 무산됐고, 두 번째에는 총재 가 바뀌면서 중단됐고, 세 번째에서야 프로젝트가 현실화됐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은행 총재만 8명이 바뀌었 다. 건축을 건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런 일을 다 당하고도 살 아 있는 게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눈물 겨운 완주를 했다.

SNS로 매일 2만 명 데이터 수집

최신 패션 트렌드도 분석한다. 인플 루언서 2만여 명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SNS)에 올린 패션 데이터를 매일 수집 해 이들의 영향력을 평가하고, 인플루 언서가 착용한 의상이 어떤 스타일인지 정리한다. 예를 들어 옷 가장자리나 솔 기 부분에 레이스나 천을 덧대는 디자 인(러플 디테일·ruffle detail)이 유행한 다고 하자. 옴니어스 AI는 소셜미디어 (SNS)에서 러플 주름이 달린 옷을 입 는 인플루언스의 포스팅을 확인해 어떤 패션 상품과 함께 코디했는지 확인한다. 이주열 LG CNS D&A연구소장은 “AI의 이미지 판독 정확도는 딥러닝 기 술의 발전 덕분에 지난해 98.7%까지 상 승하며 인간 수준(96.4%)을 뛰어넘었 다”며 “이처럼 우수한 AI의 이미지 인 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 다”고 기대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스마트 빌딩인 포스코센터를 설계하 면서 유럽산을 주로 쓰던 외벽유리를 국산화하는 등 수많은 족적을 남겼지 만, 두 건축가의 이름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욕심 안 부리고” “열심히 연구 하며” “최선을 다해”와 같은 말을 부부 는 참 많이 했다. 환갑을 맞아 떠난 싱 가포르 여행에서조차 땡볕을 뚫고 우 리나라 건축현장을 찾아다녔다는 부 부는 타고난 건축인이자 천생연분이었 다. 두 분이 하늘나라에서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집을, 함께 재미나게 지 으시길….

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루미늄은 음료 캔에도 쓰이지만 전기차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패널과 태양광 패널, 스마 최지영 트폰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산업 경제 에디터 의 필수 소재다. 글로벌 공급망 사슬에선 뭐 하나만 국내 음료·주류업체들은 최근 아찔한 꼬여도 난리가 난다. 그런데 지금은 알 일을 겪었다. 음료와 주류를 담아 파는 루미늄뿐 아니라 마그네슘·아연 같은 대부분의 금속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 알루미늄 캔 때문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했던가. 고 있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0% 이 나쁜 일은 희한하게 하나만 오지 않는 상을 차지하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망 다. 이번에도 그렇다. 충북 음성에 있는 간 값은 연초 대비 79%가 올랐다. 영국 한일제관이란 국내 최대 음료 캔 생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한국이 업체 공장에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해 생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거의 절 산 라인이 전소한 게 시작이었다. 여기 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원재료는 중국 에 알루미늄 원재료 가격이 폭등하고 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수급이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 와중에 경북 영주에 있는 세계 최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 대 알루미늄 압연·리사이클링 기업 노 체들은 이미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을 벨리스코리아까지 한 달여간 전면 파업 세웠다가 돌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애플 에 돌입했다. 협상이 타결돼 가까스로 과 삼성전자는 소비자 주문이 폭주해도 21일 생산이 재개됐지만, 음료를 담을 신형 스마트폰을 마음껏 만들어내지 못 알루미늄 캔을 못 구하는 상황의 코앞 하고 있다. 에까지 갔다. 재고를 상당히 비축해 놓 전기차 배터리, 자동차, 반도체 같은 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음료 캔 같은 필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만 타격을 입는 수 재료를 못 구하면 중소기업은 공장 게 아니다. 석유·물류비용·밀가루·커피· 옥수수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 안으로 입고 먹고 마시고 집에서 쓰는 중국 생산난에 에너지 가격 오르자 대부분 제품이 영향을 받는다. 음료·주 류업체뿐 아니라 수출·내수기업까지 대 알루미늄 값 10개월만에 53% 폭등 부분 기업이 예외가 아니다. 그야말로 원자재·물류난‘퍼펙트 스톰’강타 ‘퍼펙트 스톰’이 다가오는 형국이다. 정부, 피해 최소화에 만전 기해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발표 한 ‘KDI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중간재 수급 불안으로 제조업 일부 업 종의 생산이 위축되고 기업 심리지표가 을 아예 세울 수밖에 없다. 음료 캔 구하기가 빠듯해지면, 캔에 하락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 담아 파는 맥주·음료 가격이 연쇄적으 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 오르고, 일부 캔 제품은 생산 자체를 나쁜 외생 변수는 기업 실적에 반영 할 수 없게 된다. 소비자는 치킨 시킬 때 될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따라오는 콜라 캔을 당분간 볼 수 없게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금 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일 될 수도 있었다. 간발의 차이로 피한 알루미늄 캔 파 코스피 상장사 168곳의 3분기 순이익 동은 원자재 수급난에 더해, 얽히고설 (연결 기준) 추정치(컨센서스)를 29조 킨 글로벌 공급망이 꼬이면서 바늘 하 6503억원으로 발표했다. 불과 한 달 전 나 들어갈 틈 없이 타이트하게 돌아가 의 추정치인 44조8943억원보다 15조원 는 우리 경제 현장을 보여주는 한 단면 넘게 낮춘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이다. 올 1월 t당 2000달러 수준 하던 영국 탈출구를 찾고 있다. 일본과의 소재·부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기준 알루 품·장비 갈등에서 이미 공급망 차질을 미늄 가격은 21일 현재 3065달러로 폭등 한번 겪었던 터다. 하지만 단기간의 원 했다. 10개월 만에 53%가 뛰었다. 금융 자재 가격 급등이나 글로벌 물류난 같 은 외생 변수는 기업 스스로 어쩔 수 없 위기 때인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탄소 배출량을 는 측면이 있다. 줄이기 위해 광물 원료를 만드는 공장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더 챙겨야 한 을 적게 돌리고, 에너지난에 전기료를 다. 외생 변수라고 손 놓고만 있지 말고,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요금이 오르면서 수급 대책을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안 나타난 ‘나비 효과’다. 중국은 세계 알 그래도 급박해진 원자재난과 물류난이 루미늄의 약 절반을 생산한다. 블룸버 파업이나 공장 화재 같은 국내 추가 변 그통신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전력 수로 더 나빠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이 많이 들어가는 알루미늄 공급을 압 것이다.

서소문 포럼

건설부동산팀 기자

제17437호 40판


B6 오피니언 26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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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정년연장 추진, 그 안의 함정

대기업·공기업에 혜택 집중  고용취약층 배려해야 60세 정년제 도입 이후 55~64세 연령층 이직 추이 ※5월 기준

박영범의 이코노믹스

이직시 연령(단위: 세)

평균근속기간(단위: 연)

60 50

49.1

49

49.1

49.1

49.4

49.4

49.3

40 30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20

15.6

15.5

15.4

15.3

14.9

14.8

15.2

10

정부가 지난달 30일 ‘고령자 고용 활성 화 대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은 내년 부터 60세 이상 고령자 1인당 분기당 30 만원씩 최장 2년간 ‘고령자 고용장려금’ 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2월 문재인 대 통령의 고령자 고용연장 검토 지시의 후 속 조치다. 그러나 지원 금액이 적어서 채용 효과가 작고, 계약직에도 지원금 이 지급돼 단기 일자리만 양산될 가능 성이 있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의식해 정부 와 여당이 정년연장의 불을 붙이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다. 지난해에도 총선 2 개월 전에 문 대통령이 정년연장 검토를 지시해 총선에서 50·60대와 노조의 표 를 얻으려 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또 현 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단체교섭에 서 정년 64세를 요구해 지금도 파문이 퍼지고 있다. 정년연장을 주장하는 논거의 하나는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아주 빠르게 진행 됐고, 앞으로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나 고령자들의 노후 준비는 미흡하 다는 것이다. 다 맞는 말이지만, 정년을 늘리기 전에 선결 과제가 있다. 전체 근로자의 20% 정도만 수혜

2023년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3%로 증가하며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그런데 우리나 라 고령자는 가난하다. 경제협력개발기 구(OECD) 국가 중 실질적인 노동시장 은퇴 연령이 가장 높다. 지난 10년간 지 속해서 상승한 55∼79세 연령층의 고용 률은 올해 5월 기준으로 56%다. 3명 중 2명은 일하고 싶어 하며, 10명 중 6명은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일하고자 한다.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전체 고령자 가구의 35%(2020년 기준)이다. 단독 고 령자 가구의 절반 이상이 스스로 생활 비를 벌지 못한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 는 고령자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60세 정년제가 2016년부터 2017년까

0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1 자료: 통계청

60세 정년제 도입 이후 55~64세 계층의 이직 사유 단위: % ※5월 기준 정년퇴직 14 12 10 8 6 4 2 0

권고사직, 명퇴, 정리해고 11.9

10.5 8.1

2015

8.2

12.5

12.2

11.2

12.1

9.6 7.9

2016

2017

7.5

2018

7.1

2019

7.8

7.5

2020

2021 자료: 통계청

정년 연장에 따른 중장년 인력관리의 어려움 단위: % ※복수 응답 60 50

47.8

40 30

26.1

24.3

23.9

20

22.1

10 0

높은 인건비 신규채용 부담 저성과자 증가 건강안전 관리

인사적체

9.7

9.3

적합 업무 개발

세대 갈등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지 단계적으로 시행됐으나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 법적 정년이 다시 연장된다면 이번에도 혜택 을 보는 고령자는 전체 근로자의 20% 미만인 대기업, 공공 부분에 국한될 가 능성이 매우 크다. 법적 정년이 60세가 된 지 5년이 됐지 만, 올해 5월 기준으로 55∼64세 취업 유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 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을 조금 넘고, 그만둘 당시의 평균 연령은 49.3세에 불 과했다. 정년이 늘어나기 전인 2015년도 와 비교하면 이직 당시 연령은 0.3년 늘 었고, 근속 기간은 조금씩 늘어 지난해 15.6년까지 늘었으나 올해에는 오히려 0.4년 줄었다. 한국의 주된 임금체계는 호봉제다. 호 봉제 임금체계에서는 근속 기간이 길어 지면 보상이 많아져서 급여보다 조직 기 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장년층 근 로자들이 조기 퇴직을 하는 원인이 된 다. 호봉제가 유지된 채 정년이 연장되면

현행 60세도 버거운 중소기업 많아 취업난 청년 일자리 더 줄어들 수도 성과 위주로 임금체계 개편 필요 사회보험 확대 등 안전망 보완을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 높아지고, 결 과적으로 조기 퇴직 압력이 가중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대·중소기업 300 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살펴 본다. 정년 60세 의무화로 90% 가까운 기업이 중·장년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0% 가까운 기업이 연공 서열식 호봉제 임금 체계로 인한 높은 인건비를 인력관리의 가장 어려운 점으 로 들었다. 정년연장에도 불구하고 55∼64세 취 업 유경험자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 리’의 이직 사유로 ‘정년퇴직’ 비율은 2015∼2021년 기간 동안 8.1%에서 7.5%

로 줄었고, 오히려 ‘권고사직·명퇴·정리 해고’ 비율이 10.5%에서 12.1%로 증가 했다. 정부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정년연 장을 추진하다가 기업이 자발적으로 정 년을 연장하는 고용연장(계속 고용제) 으로 돌아선 주된 이유는 가뜩이나 어 려운 청년 일자리 문제가 더욱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대기업일수록 청년 고용 줄어

청년과 중·고령 세대 간의 일자리는 보완적일 수도 있으나 현시점에서는 정 년연장이 세대 간 일자리 갈등으로 비 화할 수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청년 3분의 2 정도가 65세 정년연장 제도가 청년 신 규 채용에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적으로 정년이 상향 조정되면 기존 근로자의 재직 기간이 길어져 청년층이 원하는 일자리인 대기업에서 먼저 채용 이 줄어든다. ↗

이은주의 아트&디자인

열린 건축, 발견하는 건축

송은문화재단 신사옥 1층 로비. Iwan Baan 촬영. [사진 송은문화재단] 제17434호 40판

여운(餘韻)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 에는 그 뜻이 이렇게 나옵니다. ‘아직 가 시지 않고 남아 있는 운치’. 기자도 취재 를 위해 여러 현장을 다니다 보면 감동 의 여운이 유난히 긴 작품이나 공간, 사 람을 만나게 됩니다. 최근 기자에게 그랬던 곳이 서울 송은 문화재단(이사장 유상덕) 신사옥 ST빌 딩이었습니다. 스위스 듀오 건축가 헤르 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 이하 HdM)이 설계한 이곳은 무엇보다 도 이들의 한국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주목받아왔습니다.

2018년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그들 이 한국을 찾았을 때 인터뷰를 했는데 요, 바로 얼마 전 개관을 기념해 그들의 건축전이 열리고 있는 현장에서 HdM의 피에르 드 뫼롱(71)을 다시 만났습니다. 드 뫼롱에 따르면 송은문화재단 신사 옥은 “폐쇄적이지만 열린 공간”입니다. 실제로 이 건물엔 흥미로운 반전(反轉) 이 눈에 띕니다. 큰 도로를 마주하고 있 는 삼각형 건물은 차갑고 뾰족하고 닫 혀 있는 듯하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전혀 다르게 두 팔 벌려 사람을 반 기는 밝고 쾌적한 공간입니다.

3년 전 기자 간담회에서 어느 기자가 “(입면의) 창문을 최소화하면 폐쇄적인 느낌을 주지 않겠느냐”는 물었는데요, 그때 헤르조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면이 유리로 싸 여 있거나 창문이 많다고 해서 다 개방 적인 것은 아니다”라고요. 실제로 완성 된 건물은 1층 입구와 로비가 만나는 경 계부터 건물 측면의 삼각형 창, 뒷면에 층층이 자리한 테라스는 주변을 향해 활짝 열려 있습니다. 그들이 말한 “사람 들을 환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할 수 있는 공간”이 어떤 것인지 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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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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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LA공항에서의 제자리걸음

↘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

르면 민간기업의 경우 60세 정년연장 수 혜자가 1명 늘어나면 청년 고용은 0.2명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감소 폭이 컸다. 100인 미만 사업체는 변화가 없고, 100∼499인 1.9명, 500∼999명 2.6 명 줄었다. 60세 정년을 법제화한 박근혜 정부에 서 청년층 일자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원금을 주면서 공공부문과 금융 산 업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독려 했으나 그마저 절반의 성공밖에 거두지 못하였다. 임금피크제로 절감된 인건비 로 청년 채용을 장려하였으나 그 효과 는 제한적이었다. 법적 정년이 연장된다면 정년연장과 함께 기업이 임금체계를 성과, 직무 위 주로 개편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 일본에선 45세 정년제 제기돼 파문

완성차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도 논란 이다. 노조 측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 령이 2033년에는 65세가 되기 때문에 정 년이 늘어나야 하고 정년이 연장되면 국민연금의 재정 건전성 제고에도 기여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국민연금이 재정 적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은 일부 과장 된 측면이 있고, 재정 건전성 제고를 위 해 보험료 인상과 함께 수급연령 상향 조정도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년연장과는 별개로 정년연장 혜택 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수많은 고령 자도 배려해야 한다. 세금으로 만든 재정 일자리가 아닌 제대로 된 고령자 일자리 를 만들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 고용 취약 고령자 계층에 대한 사회보험 확대 등의 별도 조치가 이뤄져야 일부에 한정될 정년연장 혜택의 부작용이 완화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노동시장 유연 성이 확보된다면 미국이나 영국과 같이 정년을 폐지하는 것도 대안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 유력 경영인이 최 근 “45세 정년제로 회사 의존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100세 시대에 45세에 직장 경력을 일단 정리하 도록 하는 것이 근로자·회사·사회에 도 움을 준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 시 대에 정년연장을 검토하는 논의에서 나 름 경청할 가치가 있는 제안이다.

2007년 11월 미국 LA에서 한국으로 송환된 김경준씨가 검찰로 호송되고 있다.

서소문 포럼 김승현 사회2팀장

돌이켜보면 고통스러운 제자리걸음이 다. 2007년 11월 15일 미국 LA 국제공항 에서 한국인 기자 10여 명은 오후 12시 10분 발 아시아나 항공기의 탑승 게이트 앞을 서성였다. 1주일 전쯤 미국에 온 이 들은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의 동업자로 의심받는 주가조작 사기범 김경준 BBK 사장을 인터뷰하려고 했 다. LA 구치소에 수감된 김씨가 한국으 로 송환되는 비행기에 동승하는 게 1차 목표였다. 한국 법무부와 검찰은 언론의 접근을 차단하려고 ‘007 작전’을 폈다. 어설픈 보도가 자칫 수사와 대선 정국에 악영향을 준다는 대의명분이었다. 김씨의 귀국일과 비행기편 등에 대한 역정보가 쏟아졌다.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탑승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급기 야 기자들은 송환이 의심되는 비행기

기업들에 준비 기간과 선택권을 준 일본 정년연장, 또는 정년폐지는 세계적인 현

게 70세까지 취업기회를 보장하는 노력

상이다. 국가별 차이가 있으나 여러 나

을 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

라가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

유연하게 접근하고 기업들에 충분한

독일은 정년을 2029년까지 67세로 올

준비 기간을 준 것도 차이가 난다. 일본

릴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정년을 65세

은 법적 정년은 60세(2015년에 65세로

로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2019년 발표

상향 조정)로 둔 채 고용확보 조치, 그리

했다. 일본 기업들은 올해부터 근로자가

고 취업확보 조치 노력을 부과했다. 정

70세가 될 때까지 ‘취업확보 조치 노력’

년연장 외에 퇴직 후 재계약 고용, 다른

을 해야 한다. 프랑스(현재 60세), 러시

기업에서의 재취업 및 개인 창업 지원,

아(여성만 남성과 같이 60세로 상향) 등

프리랜서 계약, 사회공헌 활동 지원 등

은 정년연장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거나

이 취업확보 조치 노력으로 인정된다.

절반만 성공했다. 미국은 1986년, 영국

근로자가 원할 때까지 일할 수 있으나

은 2011년에 정년을 폐지했다.

정년이라는 보호막이 없어지는 것을 의

노동시장의 경직성, (우리보다 일찍

미하기도 하는 정년폐지를 선택할 수도

시작됐지만) 고령화 진행 추이 등 우리

있다.

나라와 유사한 일본은 정부와 정치권이

우리나라는 60세 정년법 제정 이후

일방적으로 정년연장을 추진하지 않았

대기업은 2년 반, 중소기업은 3년 반의

다. 일본은 현재 인력난으로 폐업하는

준비 기간을 마련했다. 일본의 경우 60

기업이 있고, 정년이 70세이거나 정년을

세 법적 정년에 6년, (70세 ‘취업확보 조

폐지한 기업이 3분의 1(2020년 6월 기

치 노력’ 전에 도입된) 65세 ‘고용확보

준)인 상황에서 기업들이 재직 근로자에

조치’에 7년의 준비 기간을 뒀다.

↘ 보게 됩니다.

깊은 우물 같은 분위기의 지하 2층 전 시장도 특이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운데 천장이 1층까지 뚫려 있습니다. 로비 유리창으로 들어온 자연 햇살과 지하 인공조명이 차분하게 섞인 이곳은 성소(聖所)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여 기에서 예술 작품을 보며 잠시나마 번 잡하고 소음으로 가득 찬 바깥세상을 잊으라 권하는 듯합니다. 인터뷰에서 드 뫼롱이 시종일관 강조 한 것은 ‘감각’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 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가상 세계

가 아무리 발달해도 여전히 중요한 것 은 우리의 감각”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공간에서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면서요. 총 11개 층 중에서 5개 층이 공공을 위한 미술 전시공간인 이곳에선 현재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의 건축 이야기, 송 은문화재단 신사옥 아카이브 사진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 이 이 건물의 표면 질감부터 계단 하나 하나까지 직접 경험하고 진짜 개방적인 건축, 발견하는 건축이 어떤 것인지 함 께 질문해 보았으면 합니다.

김경준과 남욱의 평행이론 14년 전 진실 찾기는 실패 검찰 흑역사 또 쓸까 두려워

문화선임기자

시간이 되면 항공권을 사 들고 탑승 게 이트 앞에 대기했다. 김씨가 안 보이면 티켓을 환불하고 이후 다시 대기하는 ‘탑승 뻗치기’를 반복했다. 드디어 탑승이 유력한 아시아나 항공 편의 출발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갑자 기 탑승 브릿지가 아닌 버스 이동식 탑 승으로 변경됐다. 법무부의 보안 작전이 의심됐다. 한번 비행기에 오르면 내릴 수 없는 기자들은 난감한 처지가 됐다. 그때 기자들을 안쓰럽게 지켜보던 교 민들이 나섰다. “김경준 얼굴을 아니까 먼저 가서 찾아보고 전화를 해줄게요.” 탑승객 10여 명이 기자들에게 휴대전 화 번호를 알려주고 비행기에 먼저 올랐 다. 기자들과 통화를 하며 비행기 곳곳 을 뒤졌다. “김씨가 없다”는 여러 교민 의 ‘보고’가 이어졌다. 기자들이 망설이 는 사이, 탑승구는 닫혔고 비행기는 이 륙했다. 바로 그 비행기에 김씨가 타고 있었 다는 정보가 10분 뒤 한국에서 전해졌 다. 현장에 있던 필자는 다리에 힘이 풀 리는 경험을 처음으로 했다. 승무원 휴 식 공간인 ‘벙커’라는 곳에 김씨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게 됐다. 유 력 대선 후보 관련 의혹의 실체를 좇아

[중앙포토]

바다까지 건넜는데,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하다니…. 검찰의 손바닥 위에서 놀 아난 취재 실패의 경험은 기자 경력의 흑역사로 남았다. 귀국 후 선배가 붙여 준 ‘LA곰바우’라는 별명과 함께. 지난 18일 LA에서 귀국하는 남욱 변 호사를 보며 14년 전 LA 공항이 떠올랐 다. 이번에도 기자들은 양국의 국제공 항에 진을 쳤다. 검찰에 체포되기 전까 지 남 변호사의 얼굴과 목소리는 공개 됐다. 그러나, 여전히 실체적 진실에 다 가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검찰에서 다 말하겠다”는 남 변호사의 말대로 언론 은 또다시 검찰의 손바닥 위에 서게 되 는 것일까. 14년 전 조금 더 영리하고 효율적인 취 재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부질없는 자 책을 자주 했다. 동시에 어떤 성과를 냈 더라도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미미 한 몸짓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 로했다. 이후 언론의 바통을 넘겨받은 검찰에서 쓰인 ‘찐 흑역사’ 때문이다. 2007년 대선을 전후해 진행된 이 전 대통령과 BBK 사건에 대한 수사에서 대부분의 의혹은 무혐의로 결론이 났 다. 검찰과 특검은 “이 전 대통령은 주가 조작과 관련이 없고 BBK나 다스의 실 소유주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 다. 김경준씨는 횡령과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2009년 5월 대법원에서 징 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이 확정됐다. 그러나, 10년 뒤 역사는 뒤집혔다. 이 전 대통령은 2018년 재수사를 받아 뇌 물·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 원을 선고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10년 넘은 질 문에도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 는 답을 내놨다. 그 다스의 돈이 BBK에 투자됐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돌려 받으려 애쓴 사실이 드러났다. 이 전 대통령은 “법치가 무너졌다”며 현재의 검찰과 법원을 비판했고, 김경 준씨는 과거의 검찰을 비난했다. 2017년 만기 출소한 그는 지난해 한 시민단체 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때는 틀 리고 현재는 맞다’고 한 검찰의 진정어 린 반성과 정치 검찰들의 왜곡된 행태 에 대한 진실규명이 없다”고 했다. 지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 는 검찰에 불신감이 큰 것은 이런 경험칙 에 근거한다. 미래권력 주변의 의혹에 대 한 진실 찾기에서 정의와 법치가 우선순 위였던 적이 있는가. 성남시 고문 변호사 경력을 함구한 검찰 수장이나 성남시 압 수수색에 뒤늦게 나선 검찰의 행태는 벌 써부터 국민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또 하나의 흑역사가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제17434호 40판


B8 종합 24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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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한명기의 한중일 삼국지 조선은 왜 왜관을 허용했나

조선의 아킬레스건 왜관‘일본엔 낙토, 조선엔 종기’ <倭館>

“동래 왜관(倭館)은 부산진(釜山鎭) 아 래에 있어 우리 수군의 허실을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또 물자를 교역할 때 기 강이 엄하지 않고 금령(禁令)이 해이하 여 왜인과 아국인의 출입이 무상합니 다. 왜인 가운데 우리말을 할 줄 아는 자 가 매우 많아 우리나라 사정은 크고 작 은 것을 막론하고 모조리 탐지하고 있 습니다. 국가가 생긴 이래 변방의 방어 가 튼튼하지 못하고 방어의 금령이 주밀 (綢密)하지 못한 것이 오늘날처럼 심했 던 적은 없었습니다.” 1635년 10월, 암행어사로 경상도 일 대를 순행했던 윤계(尹棨·1603~1636)가 인조에게 상소한 내용이다. 두모포(豆 毛浦·부산시 수정동 일대)에 있던 왜관 이 조선 수군의 배치 상황을 훤히 엿볼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것, 왜관에서 조선 인과 일본인의 접촉이 빈번하다는 것, 왜관에 조선말을 잘하는 일본인이 많아 조선 관련 정보가 모조리 일본으로 유 출된 상황을 지적했다. 왜관은 일본인의 거류 공간이자 외교 와 무역의 거점이었다. 조선 초에는 부 산포(富山浦·부산), 염포(鹽浦·울산), 제 포(薺浦·웅천) 삼포(三浦)와 동평관(東 平館·한양) 등 모두 네 곳에 왜관이 있었 다. 우리나라에 일본 공관이 있으면 일 본에도 당연히 우리 공관이 있어야 한 다고 여기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왜 관은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다. 조선에만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관(朝鮮館)’, 혹 은 ‘한관(韓館)’으로 불렸을 조선인의 거 점이 일본에는 없었다. 왜 이렇게 일방 적이고 비대칭적인 상황이 빚어졌을까. 거주지 벗어나 인신매매도 자행

조선이 왜관을 설치해 준 배경에는 왜 구(倭寇·일본 해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 었다. 14세기 후반부터 왜구는 남해와 서해는 물론 내륙까지 침범하여 인적·물 적으로 막심한 손해를 끼쳤다. 1419년(세 종 1) 대마도를 정벌하기도 했던 조선은 왜구를 막기 위해 회유책을 꺼내 들었 다. 경제 자활(自活)이 어려워 왜구가 될 가능성이 있는 대마도·일기도(壹岐島) 와 규슈 일대의 일본인에게 경제적 기반 을 제공하여 그들을 평화적인 통교자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이었다. 때론 벼슬까 지 주는 파격적인 우대책이었다. 왜관은 조선으로 몰려드는 일본인을 접대·통제하려는 목적에서 생겨났다. 조선의 회유책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왜 구가 입히는 피해가 크게 줄었기 때문 이다. 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다. 15세기 중반, 삼포 지역에 거주한 일본 인은 수천 명에 이르렀다. 그들 가운데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자들이 속출했 다. 지정된 거주 구역을 벗어나거나 밀 무역, 불법 어로 등을 일삼고 인신매매 를 자행하는 자들도 있었다. 일찍이 세종이 일본인이 삼포에 거 주하는 것을 허용하려 할 때 허조(許 稠·1369~1439)는 훗날 커다란 화근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한 바 있다. 허조 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1503년(연 산군 9) 정인인(鄭麟仁)은 “삼포는 일본 제17437호 40판

<樂土>

개축해 줄 것도 강청했다. 1640년부터 는 아예 왜관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 달 라고 요구했다. 병자호란 이후 대마도와 일본을 포용하는 것이 절실했던 조선은 오랜 교섭 끝에 1678년(숙종 4) 왜관을 두모포에서 초량(草梁·용두산 공원 일 대)으로 이전해 준다. 영조 때에는 1000명 넘게 상주

 조선 후기 화가 변 박이 1783년 초량왜 관을 그린‘왜관도’. 유 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에 등재된 ‘조선통신 사 기록물’에 포함됐 다.  병자호란 때 순 절한 윤계 선생 추모 비. 경기도 화성시 남 양동에 있다.  조선 후기 도승지·동래부사 등을 지낸 이이장 초 상.  조선시대 승정 원에서 발행한 관보인 ‘조보’. [사진 국립중 앙박물관, 문화재청]

인에게는 낙토(樂土)지만 조선의 입장 에서는 뱃속의 종기”라고 진단했다. 중종대 이후 조선은 삼포 거주 일본 인을 통제하기 위해 부심했다. 삼포 주 변에 목책을 설치하고 밀무역 등을 차 단하고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통고했 다. 그러자 1510년(중종 5) 삼포의 일본 인은 대마도와 합세하여 폭동을 일으켰 다. 부산첨사(釜山僉使)를 살해하고 동 래부사(東萊府使)를 포로로 잡고 주변 지역을 약탈했다. 삼포왜란(三浦倭亂) 이었다. 조선은 군대를 보내 폭동을 진 압했지만, 이미 회유책에 익숙해진 일본 인은 조선의 통제에 순응하려 들지 않 았다. 1544년 일본인은 다시 사량진왜변 (蛇梁鎭倭變)을 일으킨다. 내키지 않는 왜관 재개와 이전

1592년 임진왜란을 계기로 네 곳의 왜관은 모두 없어졌다. 일본에 대한 적 개심이 높아진 데다 왜관의 일본인이 침 략군의 앞잡이가 된 실상을 목도한 조 선은 왜관을 다시 열어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조선과의 무역이 생명선 이었던 대마도는 전쟁이 끝나자 필사적 으로 조선에 매달렸다. 사신을 보내 침 략을 사과하고, 붙잡아갔던 조선인 포 로를 송환했다. 그럼에도 조선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대마도는 “막부(幕府)를 움직여 다시 쳐들어올 수도 있다”며 협 박했다. 조선은 7년 전쟁이 남긴 후유증을 치 유하고 북방에서 세력이 커지고 있던 누르하치의 위협에도 대처해야 했다. ‘재침’을 운운하는 대마도와 일본의 협 박을 무시할 수 없었다. 1601년(선조 34) 절영도(絶影島)에 임시로 왜관을 설치 해 주고, 1607년 두모포에 정식으로 왜

부산 등 4곳에 일본 거류지 설치 일본엔 조선인 구역 없어 대조적 조선 초 왜구 없애려고 처음 도입 외교·무역거점 의미 갈수록 퇴색 국가정보 일본 유출 부작용 심각 오늘날 현명한 대일관계는 무엇?

관을 복설(復設)해 주었다. 하지만 왜관 의 일본인이 상경하는 것은 엄격히 금 지했다. 임진왜란 직후까지만 해도 일본과 대 마도는 조선에 대해 조금이나마 미안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무고하게 침략전 쟁을 자행했던 ‘원죄’ 때문이었다. 하지 만 1620년대 조선이 명과 후금 사이에 끼여 다시 곤경에 처하자 그들은 ‘본색’ 을 드러낸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 자 대마도는 ‘무기 원조’ 등을 제의하면 서 접근한다. 조선은 후금의 침략 사실을 일본인에 게 숨기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강화 도로 피신한 인조가 경상도의 수군까지 차출하여 서해를 방어해야 했던 처지 에서 대마도나 일본에 저자세일 수밖에 없었다. 대마도는 1629년 왜란 이후 처 음으로 조선으로부터 외교승(外交僧) 현방(玄方)의 상경 허락을 받아낸다. 조선이 1636년 병자호란으로 청에 굴 복하자 일본의 기세는 더 등등해진다. 왜관에 머무는 사신들의 상경을 허용하 고 일본인에 대한 접대 수준을 높여달 라고 요구했다. 그뿐만 아니라 두모포 왜관의 관사와 포구가 좁고 부실하다며

왜관에는 주로 대마도에서 건너온 사 절과 상인, 무사들이 머물렀다. 조선은 동래부사를 창구로 왜관과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또 한 달에 여덟 차례 조선 상 인이 왜관에 들어가 각종 물자를 교역 했다. 영조 연간에는 1000명이 훨씬 넘 는 일본인이 왜관에 거주했다. 수많은 일본인이 상주하다 보니 왜관 안팎에서는 갖가지 사건과 분쟁이 빈발 했다. 밀무역은 다반사였고, 땔감 마련, 온천욕, 사찰 방문 등을 핑계로 일본인 이 경계를 넘어 조선인 마을로 들어가거 나 장시(場市)에 출몰했다. 왜관의 일본 인 남성과 초량 등지에 사는 조선 여성 사이의 통간(通奸) 문제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조선의 정책이나 조처가 마 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일본인은 떼를 지 어 왜관을 박차고 나와 동래부 등지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것을 난출(闌出)이라고 부른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왜관을 통해 조 선의 내부 정보가 일상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점이었다. 1년 내내 교역이 벌어져 경기(景氣)가 좋았던 왜관 주변에는 상 인·역관 등 다양한 조선인이 몰려들었 다. 조보(朝報·정부 관보)를 팔아넘기는 자도 있었다. 왜관이 직접 조선인을 매 수하기도 했다. 이미 다뤘듯이 왜관은 1721년부터 조선인을 시켜 ‘동식물 조사 사업’을 벌이고 조선 산삼의 생초를 반 출해 가기도 했다. “우리의 국가 기밀을 왜관의 왜인이 먼저 알고 있다”는 통탄이 나오는 상황 에서 조선은 왜관의 일본인을 상대하는 원칙(接倭之道)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영조대 동래부사를 지냈던 이 이장(李彝章·1708~1764)은 일본인을 상 대할 때는 은혜와 위엄을 3대 7 비율로 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활하고 명 민한 데다 조선 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그들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되, 규정 이외의 것을 요구하거나 무례하게 행동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거부하고 물 리치는 것이 접왜지도의 요체라고 설파 했다. 하지만 영·정조대 이후 조선의 국 력이 급속히 쇠락하면서 접왜지도를 실 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베 신조가 물러나고 총리가 두 번 이나 바뀌었지만 최악의 상황에 처한 한·일관계가 개선될 기미는 좀처럼 보 이지 않는다. 핵을 가진 북한, 날로 힘이 세지는 중국과 마주해야 하는 버거운 상황에서 여전히 만만찮은 강국이자 우리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일본을 어 떻게 상대해야 할까. 나라의 안전과 번 영을 위해 현명한 ‘접왜지도’를 강구하 는 것이 참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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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B9

왜 숏컷? 머리 묶으면 징크스, 경기에 집중 위해서죠 요즘 대세 스포츠는 여자배구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예선에 서 일본에, 8강전에서 터키에 드라마 같 은 역전승을 거뒀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 만 ‘가장 값진 4등’을 했다. 특히 김희진 (30·IBK기업은행)은 무릎 수술 후유증 으로 퉁퉁 부은 다리를 이끌고 눈물겨운 투혼을 펼쳤다.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김희진은 김 연경에 이어 여자배구 대세로 자리를 굳 혔다. 무릎 부상도, 악플러도 김희진을 꺾지 못했다. 프로배구 V리그 개막에 맞춰 김희진과 인터뷰를 했다. 경기도 기흥의 IBK기업 은행 연수원에서 만난 김희진은 쾌활하 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김연경은 존재만으로 든든한 동료 -도쿄 올림픽에서 퉁퉁 부은 오른쪽 다리가 안쓰러웠는데요. 지금은 어떤가 요. “당시는 무릎 수술 후에 안정을 취할 시간이 없었고 수술 부위에 물도 많이 찼어요. 지금은 수술 후 시간도 많이 지 났고 안정기도 찾아와서 괜찮습니다. 후 유증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걸 생각하 다 보면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 까 싶어요.” -올 시즌 IBK기업은행의 전력과 가장 껄끄러운 팀은? “자신감은 있되 확신은 하지 않습니다. 봄배구(플레이오프) 갈 거다 못 갈 거다 예상하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플 레이를 하면 결과는 따라올 거고요. 높 이가 있는 현대건설과 인삼공사가 껄끄

러운 팀이라고 봅니다.” -개막전에 헤어밴드를 했던데 그건 팀 동료 김수지 선수 트레이드마크 아닌가 요. “시즌 전에 머리 자르고 왔어야 하는데 시간을 못 냈어요. 아예 밴드를 해서 머 리를 넣어버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밴드 가 신경 쓰이더라고요. 머리를 좀 더 자 르고 밴드를 빼려고요. 수지 언니는 예 쁜 밴드를 했는데 저는 진짜 앞만 보기 위해서 밴드를 한 거죠. TV에 어떻게 나 올지는 생각도 안 했어요.” -별명이 많은데 얼마 전에는 스스로 ‘ 비둘기’라고 하셨죠. “평화의 상징이잖아요. 제가 워낙 싸우 는 걸 싫어하고 갈등을 좋아하지 않아요. 누구에게든지 맞춰줄 수 있고, 싫은 소 리 잘 못하고…. 비둘기라고 불러주기보 다는 김희진은 그런 성향의 선수구나 생 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마음 에 드는 별명은 ‘곰돌이’입니다.” -실수하거나 잘 안 풀리면 자책하는 경향이 있었죠. “전에는 저에게 후하지 않았어요. 엄 청 잘 풀리는 날도 자신을 칭찬하지 않 고 실수한 거 생각하고, 이럴 땐 더 해 줬어야지 하면서 자책을 했거든요. 이제 는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하고 못했 을 때는 이것만 좀 보완하면 되겠다며 격 려하고 있어요.” 김연경-김희진 콤비는 최근 치킨 광고 를 찍고, 예능에도 출연했다. 김희진은 “ 연경 언니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하는 데, 저는 처음이라 너무 어색하고 떨렸어 요. 저 때문에 NG도 여러 번 났죠. 언니

경기도 기흥 IBK기업은행 연수원 체육관에서 조명을 끄고 촬영을 했다. 김희진의 옆얼굴이 또렷하게 드러났다.

가 뭐라고 야단치려고 하다가도 제가 너 무 떠니까 ‘괜찮아. 잘 하고 있어. 그대로 하면 돼’라고 격려해 줬어요”라며 웃었다. -오랜 시간 지켜본 김연경은 어떤 선 수인가요. “코트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리더십을 갖고 있어요. 연경 언니 같은 선수가 대표팀에 한번만 더 나와 준다 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정도로요. 전

세계 배구팬이 다 그렇게 생각할 겁니 다. 존재만으로도 동료가 든든하고 자신 감 생기고, 더 기량을 높일 수 있는 선 수잖아요.” -중성적인 매력으로 여성들이 더 좋아 하는 선수라는 평판이 있는데요. “예전에는 외모로 그렇게 봐 주셨다면 요즘은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몰두하 는 모습을 멋있다고 해 주시는 것 같아 요. 댄스 배틀 프로인 ‘스우파’(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출연자들을 좋아하는 것처 럼요. ‘언니를 보면서 삶을 다시 돌아보 고 열심히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하는 메시지도 많이 받아요.”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 가 숏컷 스타일 때문에 엉뚱한 곤욕을 치렀는데요. “머리가 짧다고만 할 게 아니라 왜 저 선수가 머리를 짧게 잘랐을까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양궁 선수들은 모자 를 쓰잖아요. 야구모자처럼 뒤에 구멍이 있는 게 아니라서 머리를 묶었을 때 불 편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선수가 좀 더 양궁에 몰두하기 위해 머리를 잘랐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김 선수의 스타일도 더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인가요. “맞습니다. 제 단발머리 시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때가 예뻤 거든요. 그런데 머리를 묶고 나서 안 좋 은 징크스가 생겼어요. 그것 때문에 게임 에 집중하지 못 하는 경우가 생겨서 잘 랐습니다. 지금도 어머니는 머리를 묶어 서 얼굴이 좀 더 밝게 보이게 하는 게 어 떠냐 하시는데 또 그런 징크스가 생길까 봐 꺼려집니다.” -리우 올림픽 때 엄청난 비난 댓글에 시달렸고 최근엔 악플러를 고소까지 했 죠. “처음엔 약간 언론의 자유? 개인의 자 유 정도로 생각했어요. 저 혼자 비난 받 으면 ‘저 사람들 아무 말 못하게 만들 겠다’는 각오로 더 열심히 했거든요. 그 런데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욕을 먹 고 협박까지 당하는 건 참을 수 없더라 고요. 그리고 선수들이 대처를 잘 할 줄 몰라요. 소속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 가 이렇게 함으로써 다음에 그 친구들에 게 대답해주거나, 도움을 줄 수도 있겠 다 싶었죠.” 풍선놀이처럼 재미있게 배구 해야 악플러를 만나면 등짝 스파이크 한번 날리고 싶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는 “제 가 또 경찰서를 갈 수 있기 때문에…”라 고 웃은 뒤 “그분들에게 더 이상 이러지 말아달라는 경고를 하는 거죠. 공인이라 는 이유로 이런 고통을 받을 이유는 없 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재영-다영 선수 뉴스가 배구팬들을 당혹스럽고 불쾌하게 했는데요. “그 친구들 때문에 여자배구 인기가 떨어졌다고 느끼진 않아요. 오히려 팬이 더 늘어나고 있고, 선수들은 그런 일 때 문에 경각심을 갖고 행동 하나 말 하나

기흥=김현동 기자

를 조심하게 됐죠. 도쿄 올림픽도 그 선 수들 출전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똘똘 뭉쳤어요.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원 팀 이 되는 모습에 온 국민이 감동하고 여 자배구를 더 사랑해 주시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인 제 딸이 배구를 참 좋아합니다. 예쁜 조카가 배구선수 되고 싶다고 하면? “실제로 제 조카가 키도 크고 배구도 좋아해서 언니가 ‘배구를 시켜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저는 힘든 길을 안 걸 었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부터 무한경쟁 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생활체육으로 쉽 고 즐겁게 하다가 배구가 정말 좋고 선수 로 성공하고 싶다는 깨달음이 오면 그때 엘리트 쪽으로 가면 좋겠어요.” -선뜻 “배구 좋으면 선수 하세요”라는 말을 못하는 딜레마가 있네요. “배구는 정말 재밌는 건데, 너무 어릴 때부터 배구는 힘든 거라고 생각을 할까 봐, 어른이 되어서 배구를 사랑하지 못하 게 될까 봐 그런 거죠. 무조건 일등을 해 야 하고 그 과정에서 폭력이 용인돼 왔 잖아요. 그런 환경이 바뀌어야죠. 배구가 배우기 어려운 운동이지만 단순히 공놀 이라고 생각하고 풍선 같은 걸로 재미있 게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막판에 ‘즉문즉답’을 했다. ‘나 에게 올림픽 메달은?’ 질문에 김희진은 “ 이루지 못한 꿈, 이뤄야 할 꿈”이라고 했 다. 그는 올림픽에 세 번 나가 4등만 두 번 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우리는 김희진을 대표팀에서 보게 될 것 같다.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 선수들과 장난  “ 리더십에 감명 받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 팀을 이끌었던 이탈리아 출신 라바리니 감독과 김희진이 장난을 치는 영상이 유 튜브에서 화제다. 코보티비가 촬영한 이 영상에서 체육관 입구 바닥에 앉아 있던 라바리니가 옆에 앉은 김희진을 툭툭 건 드리며 장난을 건다. 잠시 후 김희진이 라바리니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맞받는다. 이 장면을 본 통역이 “한국에서는 자 기보다 높은 사람의 어깨를 치면 큰일 난다”고 하자 라바리니는 “야, 너 일어서 봐”라며 김희진을 일으켜 세운다. 키를 재 보는 시늉을 한 라바리니가 “나보다 높네. 됐어”라며 쿨하게 돌아선다. 감독 과 선수가 얼마나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사이인지를 잘 보여준 영상이었다. 김희진은 라바리니에 대해 “코트에 있 는 선수보다 배구를 더 사랑하고 항상 공 부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어요. 감독님 모 습을 보면서 내가 배구를 얼마나 사랑했 는지 돌아보게 되고, 배구가 얼마나 재 미있는 운동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됐어 요. 그런 게 바로 리더십이 아닐까 싶어 요”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로 돌아간 라바리니가 한국 대표팀을 계속 맡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 되지 않았다.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UCN 부사장 jerry@joongang.co.kr


충남 태안의 한 수목원 숲속. 개구쟁이 스머프들이 나무 밑에 모여 회의를 연 것일까요? 오순도순 둘러앉은 원숭이 가족처럼 보이기도 하고, 비 온 뒤 쑥쑥 자라난 버섯 군락 같기도 합니다. 이들은 침엽수이면서도 가을이 되면 깃털 같은 낙엽을 떨군다고 해 이름 붙여진 낙우송의 호흡근입니다. 물가를 좋아해 호수나 강변에 뿌리를 내린 나무는 공기가 통하지 않는 진흙 속에서 호흡하기 위해 뿌리의 일부인 호흡근을 땅 위로 올려보내 통기를 관장하도록 합니다. 소나무강,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낙우송은 북아메리카 습지대가 고향입니다. 피라미드 모양으로 자라는 모습이 메타세쿼이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아와 닮았지만, 잎과 열매는 다릅니다. 낙우송의 중요한 생존 수단인 호흡근은 영양분도 저장하며 해마다 1~4㎝씩 자랍니다.

WIDE SHOT

스머프들의 숲속 회의?

B10 종합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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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3일~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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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호 40판


중앙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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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October 26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upervisory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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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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