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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8호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 11월 확진자 수 큰 폭 감소로 시작, 사망자 여전히 많아
대중교통 이용만 해도 항공권 등 경품이 쏟아진다
지난 주말 3일간 새 확진자 1370명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 발령했 3일간 총 사망자 수는 25명에 달해 BC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월에서 11월로 이어지던 지난 주말 크게 줄어드 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망자 수는 아직 도 많은 수를 기록했다. BC주 보건당국이 1일 발표한 코로라 19 일일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 일 568명, 31일 470명, 그리고 1일 332명 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주말 동안 1370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 계로 20만 6284명이 됐다. 1일 기준으로 전국의 새 확진자 수 는 1912명이었다. 누계로는 171만 8471 명이었다. 이날 BC주는 400명 미만으로 확진자 가 뚝 떨어지면서 퀘벡주의 497명, 온타 리오주의 422명, 그리고 알버타주의 342 명에 이어 4번째로 확진자가 나오는 주 가 됐다. 보건소별로 보면 프레이저보건소가 603명으로 절대적으로 많은 수를 보였 고, 내륙보건소가 222명, 밴쿠버섬보건 소가 218명으로 3번째로 많았고, 북부 보건소가 203명, 그리고 밴쿠버해안보 건소가 124명으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코로나19에 현재 감염 중인 환자 수 는 4668명이고 이중 436명이나 입원 중 이며, 이중 중증 환자가 140명으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주말 3일간 사망자 수는 25명이 나왔 다. 이로써 BC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사 망자 총수는 2181명이 됐다. 각 보건소별로 주말 사망자 수를 보 면 프레이저보건소가 8명으로 가장 많 았고, 이어 내륙보건소가 7명, 북부보건 소와 밴쿠버섬보건소가 각각 5명이었다. 1일 기준으로 BC주의 12세 이상 인 구 중 1회 이상 접종 비율은 90%를 달 성했으며, 2회 이상 접종 접종자 비율은 85.3%를 기록했다. BC주 공중보건사무소는 공공장소 실
다. 또 주정부는 주공무원들에 대해 의 무 백신 접종 명령에 따라 11월 22일까 지 접종 완료를 하지 않으면 무급 휴가 를 강행하겠다고 1일 발표했다. 10월 한 달 동안 새 확진자 수는 1 만 8958명이 나왔다. 하루 평균 611.55 명인 셈이다. 사망자 수는 약 211명이 나와 하루 평 균 6.8명이 나왔다. 지난 주말은 8.3명이 기 때문에 점차 일일 사망자 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1일부터 위드코로나 정 책을 시행하고 있다. 음식점, 카페, 학 원, 극장, 독서실, 노래연습장 등이 24시 간 영업제한이 없어졌다. 또 야구장 경 기 관람은 접종 구분 없이 수용인원의 50%, 결혼식은 접종완료자만 500명 미 만 또는 접종 구분 없이 100명 등이다. 대형콘서트는 접종완료자만 500명 미 만, 기념식 등 각종 행사 및 집회는 접 종 구분 없이 100명, 접종 완료자만일 때 500명이다. 친구 친지 모임은 수도권 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이다. 이렇게 한국의 첫 위드코로나를 시행 한 날 밤인 2일 0시 기준으로 1589명이 나왔다. 이중 11명은 해외 유입자이다. 한편 작년 1월 3일 이후 한국의 해외 유입 확진자 총 수는 1만 5124명이 됐 다. 북미와 남미를 모두 포함하는 아메 리카 대륙에서는 3304명으로 전체 해외 유입 확진자의 21.8%를 차지했다. 이들 아메리카 출발 유입자 중 대부분이 미 국 출발자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북 미로부터 유입되는 확진자를 막기 위해 서는 캐나다에 사증 요구를 할 것이 아 니라 미국에 입국 금지를 하는 것이 타 당한 조치일 수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국적에서 내국인이 50.2%로 외국인 49.8%으로 나왔다. 캐 나다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내국인이 었다. 결국 방역 효과도 없으면서 캐나 다 국적 한인들의 한국 입국만 힘들게 하고 있다. 표영태기자
표영태 기자
트랜스링크, 컴패스카드 사용 탑승객 대상 항공권, 호텔 숙박권에서, 연간 컴패스카드 트랜스링크가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내걸은 경품 행사를 내년 3월까지 진행한다. 메트로밴쿠버의 대중교통 운영 공기업 인 트랜스링크는 11월 1일부터 컴패스카 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탑승객을 대상 으로 유니글로브 항공권(Uniglobe flight voucher) 등이 상품이 걸린 경품행사 ('Tap In to Win' Sweepstakes)를 한다 고 발표했다. 컴패스카드 탑승객들에 대한 고마움에 보답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경기회복을
독려하고 대중교통 탑승률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컴패스카드 홈페이지에 등록된 컴패스 카드로 매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월간 경품 행사에 자동 응모가 된다. 트랜스링크가 내걸은 경품을 보면 우 선 2대의 전동 자전거(electric bikes), 5장 의 연간 컴패스 카드(one-year Compass Cards), BC페리 휴가 패키지(BC Ferries vacation package), 호텔, 식당, 관 광이 포함된 15개의 스테이-플레이 패키 지(Stay-and-Play packages including
hotels, restaurants, and attractions), 스 포츠 팬 경험 패키지(Sports fan experience package), 그리고 유니클로브 항공 권(Uniglobe flight voucher) 등이다. 트랜스링크의 케빈 퀸(Kevin Quinn) CEO는 "이번 컨테스트로 시민들이 대중 교통을 다시 이용하도록 장려하는 동시에 대중 교통 이용객에게 감사를 드리는 방 법"이라며, "지난 18개월 간 어려운 상황 에도 대중교통을 애용해 준 것에 대해 계 속 고맙다. 또 새 이용객들을 환영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더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으로 대중교통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표영태 기자
한국, 1일부터 해외입국자 격리기간 10일로 단축 시행 한국 국적 캐나다 출발 PCR음성확인서 미제출 단기체류 외국인은 시설에서 10일간 의무 격리 한국 정부는 11월 1일부터 해외입국자의 의무격리기간을 현재 15일에서 10일로 단
축시행한다. 격리자로 기존에 시설 7일 그리고 자가
7일 격리자되었던 해외 입국자가 시설 5 일 그리고 자가 5일 격리 바뀌는 것이다. 이들 대상자는 남아공, 미얀마, 탄자니 아, 칠레 및 페루 발 입국자, 그리고 PCR 음성확인서 미제출자이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사 설 과학자·기업인 우려에 귀 막은 정부의 탄소중립 질주 지구촌 사회의 ‘2050년 탄소중립’ 확정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탈
이행 전략과 속도에 대해서는 과학자와 기업인들의 우려가 크
리아 로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탄소중립 시점을 명확
다. 기업인들은 우리 정부의 무리한 탄소중립 이행 목표가 산
히 제시하지 못하고, 구체적 이행 약속도 없이 지난달 31일 막을
업에 끼칠 악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온실가
내렸다. 의장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은 탄소중립 시
스를 줄일 수 있는 대표적 발전 방식인 원전 기술을 보유하고
점을 2050년으로 못 박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중국·인도 등 국
있으면서도 이를 전략에 포함하지 않고 탄소중립을 외치는 것
가들이 반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G20 성명은 탄소중립 목
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녹색기술센
표 달성 시한을 두루뭉술하게 ‘21세기 중반 무렵’으로 표현했다.
터(GTC)가 2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후 기술은
하지만 우리 정부는 우려스러울 정도로 호기롭다. 문재인 대통 령은 G20 정상회의 직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미국의 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의 96%, 일본의 90%로 한국의 기후 기술은 선진국에 못 미친다. 서구 주요국들은 기후위기 앞에서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6)에서 “한국 은 2030년까지 NDC(온실가스 감축목표)
G20 정상, 2050년 탄소중립 확정 못해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를 추가 상향해 40% 감축이라는 목표를
우리만 실현가능 전략도 없이 밀어붙여
그간 탈(脫)원전 정책을 펴 온 프랑스
설정했다.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밝혔 다. 애초 탄소중립위원회가 제시했던 목표 26.3%를 13.7%포인트
가 원전 사업에 10억 유로(약 1조4000 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역시 소형모듈원전(SMR)
높게 수정한 사실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사회학과
등 원전 비율을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
환경에너지정책학을 전공한 학자가 수장이 돼 이끌고 있는 탄소
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태를 경험한 일본도 2050 탄
중립위는 과학자들의 의견과 충고를 무시하고, 온실가스 40% 감
소중립 시나리오에 주요 4대 에너지원 중 하나로 원자력을 포
축이라는 무리한 목표를 세웠다.
함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이미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행동해야 할
기후위기는 신의와 선한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실현
때임은 틀림없다. 세계 정상들은 ‘선진국 신참’ 한국의 대통령이
가능한 전략 없는 시나리오는 거짓이거나, 수개월밖에 남지 않
제시한 파격적인 목표에 환호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현실에 맞
은 현 정부가 다음 정부에 무리한 짐을 지우는 무책임한 행동
는 이행 전략과 속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탄소중립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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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심상정 완주 약속에 주목한다 정의당이 심상정 전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데 이어 안철수
힘 후보와 단일화했다.
국민의당 대표가 그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둘은 출마 채비 중
이번에도 두 후보에게 단일화할 거냐는 질문이 몰리는 까닭이
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강 구도
다. 심 후보는 “염치없이 단일화 얘기를 하는 건 차악 선택을 강요
에 ‘제3지대’란 균열을 내려 하고 있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안 후보는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
안철수 후보는 “기득권 양당이 간판 선수만 교체하는 정권 교체
다”고 했다.
는 구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지금 답변만 보면 완주하겠다는 것인데, 정치권에선 반신반의한
뿐”이라며 “판을 갈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를 넘어 시대 교
다. “심 후보가 3월 대선 직후 열리는 6월 지방선거 때의 선거연대 를 고리로 단일화할 것”이라거나 “안 후보
체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심상정 후보는 “34년 양당 정치와 단절하고 정치 전환을 이뤄내야
양당 진영 싸움에 제3지대 필요성
가 내년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한다”며 “승자독식 양당 체제를 종식하고 다원
2012년 단일화 응했지만 이번엔?
후보로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가 떠도는 배
주의 책임 연정을 열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경이다. 사실 현행 단순다수제(한 표라도
엔 “모두가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위한 정의당의 재건, 진보 집권을
많으면 승리)와 소선거구제(선거구당 한 명 선출)는 양당 구도를 낳
향한 정의당의 새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다.
는다. 사표 방지 심리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유권자들은 웬
두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기
만한 제3의 선택지가 있을 때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기꺼이 주곤
에 양당 진영 대결로, 더군다나 박빙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했다. 일종의 다원성(다당제)에 대한 기대다. 2016년 총선 때 1당(민
두 후보에게 어마어마한 단일화 압박이 가해질 것이다. 둘 다 경험
주당·123석)·2당(새누리당·122석)에 이어 무시 못할 3당(국민의당·38
했던 바다. 2012년 야당(민주당)으로의 정권 교체란 명분 앞에서 단
석)이 등장했고,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가 21%의 득표로 3위를 했
밴쿠버 날씨 오늘(수)
일화(안철수)를 했거나 문재인 당시 후보 지지 선언(심상정)을 하고
다. 서울시장 보선에서도 20대 여성의 15%가 기타 후보를 선택했다
14° /9°
중도 하차했다. 심 후보는 앞선 2010년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유시민
는 출구조사 결과가 있었다.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제3지대를 자처
국민참여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안 후보는 대선 불출마 의사
한 두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완주할 수 있을지, 완주한다면 얼마나
를 밝히며 올 4월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뒤, 오세훈 당시 국민의
선전할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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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3° /7°
금요일 토요일 9° /5°
8° /4°
종합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문화적 다양성협회 모범 노인 표창
2021 밴쿠버 한국문화 주간 행사 마무리 주밴쿠버총영사관은 올해로 2회째를 맞 이하는 '밴쿠버 한국문화 주간 행사'가 지난 10월 16일부터 23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16일(토) 총 영사배 태권도 대회는 대면행사로 개최 하고, K-POP, K-Food 등의 행사는 온 라인으로 개최한 가운데 1만 6천 여명 의 방문객이 방문하였으며, 7만 2천 여 회의 페이지뷰를 기록하였다. K-Pop 컨테스트와 관련해서는 BTS 'Permission to Dance 커버 챌린지'에
일반인 참가자들을 비롯해서 20팀이 참 가한 가운데 'Flying Dance Studio'팀 이 최다 득표를 기록해 1등을 수상하 였고 이 밖에도 Patricia Chiu, Emily Huang 등 2팀이 2등을 수상하였으며, Mimiyu Official 등 5개 팀이 3등을 수 상하였다. K-Food 쿡방&먹방 컨테스트와 관련 해서는 총 54팀이 참여한 가운데 보쌈 먹방을 선보인 팀(Hermosa Wu)이 인 기투표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한국치킨 먹방을 선보인 팀이 2등을 수상하였고,
이외에도 20팀이 상품권 수상자로 선정 되었다. 또한, 온라인 설문조사 참여자 중 1명 을 추첨하여 삼성 Z-Flip3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는데 총 460 여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등 큰 인 기를 끌었다. 밴쿠버 총영사관은 향후에도 한국문 화를 서부캐나다 현지 사회에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현지언론, 신규고속도로 의혹 제기 조성훈 부장관 부친 소유 골프장 연관 논란 (토론토) 연방정부가 지난 23일(토)부 터 캐나다구호프로그램(CRB:Canada Recovery Benefit) 제공을 종료한다 고 밝힌 가운데 캐나다 노동조합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원 31만 5천명이 소속된 캐나 다 최대 민간 노동조합인 유니포는 " 정부가 코로나 구호프로그램을 종료
하고 새롭게 시행하는 보조금 프로그 램으로는 기존 근로자들 대다수가 혜 택을 받지 못한다"며 "CRB를 종료해 서는 안 된다"고 정부의 결정에 반대 했다. 유니포측은 지난 24일(일)부터 시작 된 관광업계 보조프로그램과 캐나다 봉쇄보조금 등은 전체 근로자의 4분 의 1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근로자 소득에 심각한 격차를 초래할 것이라 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Toronto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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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유니포의 제리 디아스 대표는 "근로자들은 아직 코로나 대 유행을 극복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 지 않다"며 "연방정부는 소득 보장에 대한 대안없이 75만명의 근로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종료해서 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CRB 혜택을 최소한 한 달 더 연장 실행해야 한다"고 비 판했다. 유니포는 이러한 논란을 막기 위해 고용보험(EI)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디아스 대표는 "반복되는 정부지원 프로그램 종료논란을 끝내기 위해서 는 고용보험시스템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며 "자격기준, 혜택 및 관리시스 템을 개선해 코로나 사태가 다시 발생 하더라도 근로자의 소득지원 조치가 행해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노동의회 배 브루스케 의장은 "캐나다 근로자 약 25만명이 1 년 이상 실직 상태에 처해있다"며 "이 들은 이제 고용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고 있 지만 고용회복은 아직 정상으로 돌아 오지 못하고 있다"며 "근로자를 보호 하기 위한 별도의 혜택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토론토 중앙일보
6.25 참전유공자회 서부지회의 이우석 회장이 지난 10월 30일 BC 문화적 다양 성 협회로부터 모범노인 표창을 수상하 였다고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알려왔다. BC 문화적 다양성 협회는 캐나다 사 회에 기여한 80 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2018 년부터 10 월 1 일 노인의 날을 기 념해 다양한 문화권의 10 명의 노인들이 매년 표창장을 수여해 왔다. 이 회장은 캐나다 한인 사회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연아 마틴 상원 의원은 "(이 회장은) 진정한 챔피언이며 지역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 대한 민국 해병대 일원으로서 용감하게 한국 전과 베트남전에 참전하였다. 또한 6.25 참전유공자회의 회장으로서 전우들과 한국전에 참전한 모든 이들을 위해 계속 해서 봉사하고 있으며 캐나다 서부지역 한인 참전 용사들의 리더이자 대변인으 로서 널리 존경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2017 년 이 회장은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상원 150 메달을 수여해, 용맹함, 국가 에 대한 헌신과 지역사회에 대한 변함없 는 봉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캐나다와 한국의 뿌리 깊은 우정과 한 국에서의 캐나다군의 용맹을 되새기기 위해 가평군이 캐나다에 선물한 첫 번 째 가평석을 세우는데 큰 기여를 했다" 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재외동포재단, 한국이민사박물관과 MOU 체결 재외동포 및 한인이민사 관련 자료 연구, 수집, 조사 재외동포 아카이브 추진 위한 정보 자원 공유 협력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과 한국이 민사박물관(인천광역시립박물관장 유동 현)은 재외동포 및 한인 이민사 관련 자 료 보존 및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 하고, 정보 및 자원의 공유와 연구를 위 해 11월 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재외동포재단 이영 근 기획이사 및 이주연 홍보문화조사부 장, 유동현 인천광역시시립박물관장 및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장 등이 참석 했다. 양 기관은 ▲재외동포 및 한인 이민 사 관련 자료 연구, 수집, 조사 등 공동 노력, ▲재외동포 아카이브 추진 관련 자료 공유·연계, ▲재외동포 및 한인 이 민사 관련 수집 자료 가치평가 및 보존·
전시 등 공동 협력을 위해 서로 노력하 기로 뜻을 모았다. 이영근 기획이사는 “앞으로 양 기관 의 협력으로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재외 동포 관련 기록물을 수집, 활용할 수 있 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재외동포의 모 국 기여 역사를 우리 국민께서도 공감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인천광역시립박 물관 소속으로 2003년 미주 이민 100주 년을 맞아 인천광역시 시민, 재외동포들 이 뜻을 모아 건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며, 한인 이민역사를 기 억하고 교육할 수 있는 유물 수집, 전시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오피니언
2021년 11월 2일 화요일
A4 오피니언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와 한국의 연금정치 오랜 지인인 핀란드 연금센터 이즈모 (Ismo Risku) 실장이 필자에게 자주 물어보는 말이 있다. “출산율이 낮아 연 금제도가 지속 불가능해 보이는데, 한 국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 작년 한· 중·일 연금전문가 세미나 발표자였던 일본 관리가 필자에게 질문한 내용이 다. “훨씬 적게 부담하면서 한국은 어떻 게 일본보다 더 많은 액수의 연금을 지 급할 수 있는가?” “고령화라는 초고속 열차에 탑승하 고 있는 한국.” 최근 한국연금학회와 핀 란드 연금센터가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 토론자였던 미카(Mika Vidlund) 해외 협력 담당관의 첫 일성이었다. “출산율 을 1.0으로 가정하면 장기적으로 핀란 드 연금보험료는 37%로 전망된다.” 핀 란드 연금센터 미코(Mikko Kautto) 의 장 발언이다. 최근 들어 출산율이 급락해 1.4 수준 인 핀란드는 출산율 1.0을 가정하여 연 금재정 추계를 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출산율이 1.7 수준이어서 그렇다. 미코 의장이 1.0 가정의 전망치를 보여 준 이 유는 한국연금학회의 특별 요청이 있어 서였다. 참고로 출산율이 2.1이어야 현 재 인구 수를 유지할 수 있다. 한국에서 흔한 논쟁 하나가 한 달 후 의 일도 모르는데, 어떻게 70년 뒤의 일을 전망하느냐는 거다. 정부 연금재 정 추계를 못 믿겠다는 주요 논거 중의 하나다. 연금 문제의 심각성을 과대 포 장하는 ‘공포 마케팅’ 수단이라고도 비판한다. 지난해 한국 출산율이 0.84임을 들어 유사한 가정을 적용한 핀란드 전망치를 보여 줄 수 있겠냐고 필자가 핀란드 측 에 요청한 배경이다. 0.8대로 추산한 결 과를 보여주기는 부담스러웠나 보다. 어 떻게 출산율이 0.8대까지 떨어질 수 있 겠냐고 의아해했기 때문이었다. 미코 의 장 지시로 핀란드 연금센터에서 특별작
중앙시평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연금학회 회장 리셋코리아 연금분과 위원장
업한 수치가 보험료 37%이다. 장기적으 로 우리와 유사한 수준의 연금을 지급 할 핀란드의 현재 보험료는 24.4%다. 20 년 이상 9% 보험료를 내 온 우리와 크게 비교되는 지점이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 다. 매일 정신없이 쏟아지는 유력 대선 주자의 공약 중에 연금개혁 공약은 실 종상태다. 득표에 도움이 안된다고 보 기 때문이다. 문제 심각성을 잘 아는 관 료 역시 눈치만 보고 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매일 4000억원 이상의 부채가 쌓이고 있는 한국의 연 금, 문제 제기하는 집단이 거의 없다. 내 가 사는 동안 별일 있겠어? 연금 줄 돈
엇비슷한 핀란드 보험료는 24.4% 우리는 9%만 내면서 적자 눈덩이 대선 후보들 연금개혁 공약 실종 연금문제, 탈 정치화해 해결해야
없으면 세금 더 걷으면 되지. 발등에 떨 어진 불도 아닌 데 천천히 개혁하면 되 지. 자기 합리화 일색이다. 2020년 한 해에만 100조원 넘게 국가 부채를 늘린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 2088년까 지 1경 7천조원의 누적적자가 쌓일 국 민연금 역시 문제없다고 한다. 100년 뒤 인 2120년에 가서도 연금 줄 돈이 있는 일본 사례는 모른척하면서 말이다. 상 황이 이러함에도, 연금부채에 대한 경 제부총리의 발언과 인사혁신처, 복지부 보도자료를 보면 정녕 우리가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 실감 나지 않는다. 크게 걱정할 일 아니라는 답변 일색이라서 그렇다. 그 좋은 머리를 나라를 위해 쓰는 것 이 아니라, 자신들 이익 지키기 위해 쓰
고 있다. 개혁이 지연되면 평생 그만큼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자신들 이익을 지켰다는 공로로 승승장 구한 일부 관리는 부끄러움조차 못 느 끼는 것 같다. 특정 정권에 편향된 정보 를 제공하는 폴리페서들은 언급할 가치 조차 없다. 15년 전 “국민연금의 잠재 부 채가 하루에 800억원씩으로, 머리 위에 서 시한폭탄이 돌아가는 느낌”이라던 당시 복지부장관의 발언이 귓등을 때린 다. ‘부모보다 못사는 세대’가 현실화되 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등골을 빼먹 을 연금에는 손 하나 대지 않으면서도, 복지지출을 확대하겠다만 하고 있다. “염치상실 시대에 살고 있다”는 기획재 정부 관리의 한탄이 가슴에 맴도는 이 유이기도 하다. UN ESCAP 보고서는 대중이 좋아 해도 그 제도가 지속 불가능하면 포퓰 리즘 정책이라 규정한다. 포퓰리스트 전성시대에서 어떻게 하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어려운 문제일수록 정공법을 택해야 실타래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대선 후보들이 이슈화하기 어려운 문 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직접 토론하 는 모습을 국민에게 가감없이 보여주 는 방안을 제안한다. 정치적·이념적으 로 중립적인 전문가 패널의 날 선 질문 에 답변하는 대선 후보들을 통해 우리 가 처한 민낯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상 황에 놓여있는지, 이 상황을 대선 후보 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있으며, 어떠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지 보여줄 수 있 을 것이다. 연금 문제에 대해서만은 ‘탈정치화한 접근’을 하자는 대선 후보들의 결의라도 이끌어낼 수 있다면 큰 수확일 것 같다. 대선 후보 한 사람이 연금개혁 총대를 매는 것이 아닌, 정치권 전체에 부담이 분산될 수 있어 좀 더 적극적인 문제 제 기가 가능할 것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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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또 다른 메타
지난달 28일, 페 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기업 이름을 ‘메타(Meta)’ 로 바꾼다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의 소 셜미디어 서비스는 페이스북으로 변함 이 없지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오 큘러스 등을 아우르는 모기업의 이름 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는 것이 다. 최근 각종 폭로로 궁지에 몰리며 기 업 이미지가 나빠지자 꺼낸 궁여지책이 라는 비판이 많지만 ‘Meta.com’이라 는 도메인을 어떻게 구했는지 궁금하기 도 하다. 저커버그가 요즘 열심히 홍보 중인 ‘메타버스’의 앞부분에 해당하는 단어 지만, 이 이름과 도메인은 저커버그 부 부가 소유·운영하는 ‘챈 저커버그 이니 셔티브(CZI)’가 가지고 있었다. 원래 캐 나다의 과학논문 분석회사였던 것을 2017년에 CZI가 인수했다. 그런데 저커 버그가 브랜드명을 바꾸려고 하니 메타 라는 적절한 이름을 자신이 소유한 CZI 가 가지고 있었고, 그 이름을 가져다 사 용하기로 하고는 기존의 메타는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폐쇄 결정 은 페이스북이 새로운 이름을 발표하는 날 나왔다. 큰 뉴스가 아닐지 모르지만, CZI처럼 억만장자들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설 립한 기관도 결국 큰 이윤을 내는 기업 이 필요하다고 하면 간단하게 문을 닫 고 이름을 넘겨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CZI의 전 직원은 이 기관이 유권자 데 이터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그 프로젝트 때문에 저커버그가 불 필요한 시선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중단됐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억만장자 의 기업과 그가 투자한 비영리 단체 사 이에는 분명한 ‘방화벽’이 존재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제17444호 40판
종합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A5
이재명 “박정희 경부고속도처럼, 난 에너지 고속도 깔겠다”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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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파란색 손수건을 들어 ‘하나의 물
일시 및 기간: 9월 18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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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원내대표, 송영길 대표,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 정세균 전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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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여당 선대위 출범식서 ‘성장’ 강조 “부동산 대개혁 불로소득 없앨 것” 이낙연 “경쟁했어도 하나 될 때” 정세균 등 경쟁 후보들 지지연설 최측근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 맡아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 시키겠다. 상상할 수 없는 대 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 서겠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주최한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통 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식에서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 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올림 픽경기장 케이스포(KSPO) 돔 에서 열린 행사에서 “저의 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이라며 “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 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 시 이뤄낼 것”이라고 연설했다. 강력한 추진력과 정부 주도 성장이 이날 이 후보 메시지 의 핵심이었다. 이 후보는 “박 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며 “이재명 정부 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 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공약했 다. 이어 “충분히 논의하고 과 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 가 나지 않으면 정부 주도로 할 일을 해내겠다”고 했다. 그는 또 “높은 집값으로 고 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 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 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90도 숙이기도 했다. “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일 원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 이라며 “집권 후에는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 ‘부 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고도 했다. 외형은 사과였으나 문재 인 정부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두는 모양새였다. 출범식은 공식 대선 체제로 의 전환을 선포하는 자리였다. 이 후보의 경선 경쟁 주자였던 정세균·이낙연 선대위 상임고 문,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 김 두관·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 이 차례로 지지 연설을 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 당에는 민주당만의 내부 문화 가 있다. 경쟁할 때 경쟁해도 하나 될 때는 하나가 됐다”고 외쳤을 때 장내에서는 큰 박수 와 환호가 나왔다. 이 전 대표 는 “경선 이후 3주 동안 국민 만 살피며 조용히 지냈다. 그리 고 여야 정당들이 그들만의 성
에 갇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면서 “그것이 국민 눈에는 오 만과 독선으로 비칠 수 있다 는 걸 알았다. 성을 열고 국 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 눈으로 국가와 민생을 직시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다른 경선 후보들도 “원팀 넘어 빅팀, 빅팀 넘어 윈(win· 승리)팀이 되자”(박용진), “국 민이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치 열하게 원팀 정신으로 무장하 자”(추미애) 등을 결의했다. 이날 이 후보는 1998년 발매 된 H.O.T의 히트곡 ‘빛’ 클라 이맥스에 맞춰 어린이들의 손 을 잡고 무대에 등장했다. 지난 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 물로 받은 넥타이를 착용한 모 습이었다. 출범식과 함께 이재명 선대 위도 본격적으로 돛을 올리게 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른 바 ‘경기도 라인’의 전진 배치 다. 이 후보가 공개적으로 “ 측근”이라고 인정한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비서실 부 실장을 맡고, 이 후보가 성남 시장 때부터 함께했던 김남준 전 경기도 언론비서관은 대변 인을 맡는다. 여권 관계자는 “ 비서실 부실장은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맡 았던 자리”라며 “정 전 실장이 ‘실세 부실장’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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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 국내 공급, 해외 수출 예정 삼바도 공장 신설에 2.5조 투자키로 정부는 국내 백신기업 14곳 지원 독일의 백신 원부자재 글로벌 기 업인 싸토리우스가 3억 달러(3537 억원)를 투자해 인천 송도에 공 장을 세운다. 지난 9월 역시 백 신 원부자재 기업인 미국 싸이티 바에 이어 두 번째 투자다. 또 삼 성바이오로직스가 송도 5·6공장 추가 건설에 2조50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등 국내 15개 바이오기 업이 백신 원부자재에 6조2900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2일 김부겸 총리 주재 로 제2차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 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산업부·복지부·인천시 와 싸토리우스는 백신 제조에 쓰 이는 세포배양 배지·멤브레인(막)· 일회용 백 등 원부자재 공장을 인 천 송도에 3년 내 짓는 내용의 양 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1억 달러 투자의 향서를 제출한 싸토리우스가 이 번에 3억 달러로 규모를 확대해
사실상 투자를 확정했다는 게 정 부 설명이다. 750명을 고용할 예 정이다. 싸토리우스는 백신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내에도 공급 하고 해외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인천 공장을 북미·유럽에 이은 중 요 생산 허브로 육성할 예정이라 고 한다. 150년 역사의 바이오 전 문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임직원 수 1만여명에, 매출액은 3 조9000억원이다. 한국에는 1990 년 진출했다.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이강 호 단장은 “코로나19 백신 제조 과정에서 국제 원부자재 공급 체 인에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 이 로 인해 일정 지역을 근거지로 삼 아 그 지역 내에서 모든 걸 해결 할 필요성이 커졌다. 그래서 싸토 리우스가 한국을 가장 유력한 국 가로 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국내 백신 기업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중구 포 스트타워에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 브화 추진위원회 싸토리우스 투자유 치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 고 있다. 왼쪽부터 김덕상 싸토리우 스코리아 대표, 김 총리, 박남춘 인천 광역시장 .
[뉴스1]
원부자재 기업의 신규 투자 계획 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2조5000억원을 투자 해 2024년까지 5·6 공장을 추가 로 건설한다. 11개 백신 관련 기업도 10억~75 억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내놨 다. 제테마가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원액 위탁생산 장비 구축 에 75억원을 투자한다. 에스티팜 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장비 구 축에 73억원을 투자한다. 큐라티 스(61억원), 아미코젠(50억원), 동 신관유리공업(50억원), 한국비엠 아이(47억원), 이셀(45억원), 휴메
딕스(39억원), 한미정밀화학(31억 원), 씨드모젠(24억원), 한미약품 (10억원) 등이 투자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국내 15개 바이오기업 투자에 는 이미 공개된 계획도 포함됐 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1조 7400억원, 셀트리온 1조50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2700억원, 프 레스티지 바이오로직스 2260억원 등이다. 정부는 백신 생산 지원 대상 기 업 14곳도 확정했다. 에스티팜·한 미약품·엘엠에스·셀리드 등에 180 억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분석특 허팀을 신설해 특허 분석 보고서, 맞춤형 전략, 최적 기술 보호 가 이드라인 등을 기업에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 국내 백신 관련 기업의 상생 협력 협약식이 열렸 다.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GC녹십자·삼성바이오 로직스·LG화학 등 대기업은 이 셀·동신관유리공업·정현프랜트·위 아택 등 원부자재·장비 관련 중 소기업의 연구개발, 제품화, 해외 판로 개척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우림 기자 ssshin@joongang.co.kr
[밀알] -밀알자원봉사자모집
[UNITREND PACKAGING]
[고고치킨]
3537억원 규모 투자 양해각서 체결
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보낼 곳: apply.vanmilal@gmail.com
4년 전 “BTS 주목” 외친 미국 교수 “오징어 게임도 대박 날 줄 알았다”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
2022년 신인 작품상 공모 모집 부문 : 시, 시조/수필/소 설/평론/아동문학/번역문학) 응모 기간 : 2021년 11월 15일 ~ 2022년 1월 31일 응모 방법 : 홈페이지 https:// cafe.daum.net/klsv/LQxD/4 에서 응모원서를 다운로드하 여 작성한 후 이메일 lotuschung1@gmail.com 로 접수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30년째 인종·민족·문화 강의 “한류 모르면 21세기 못 살아남아” “소맥 배우고싶다”며 집으로 초대 “독창성을 가진 한류가 특정한 시 기와 장소에 잘 준비돼 있던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간 셈이다. 그런 면 에서 오징어 게임 같은 K드라마 의 인기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달 28일 미국 펜실베이 니아주립대에서 만난 샘 리처드 사회학 교수는 한국 문화의 개성 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는 새로 운 플랫폼과 만나면서 지금의 한 류를 이뤘다고 분석했다. 특히 4 년 전 방탄소년단(BTS)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기록을 깨는 것 을 보면서, 한류가 완전히 새로 운 방식으로 인기를 끌 것을 확 신했다. 당시 리처드 교수는 학생들
에게 “BTS를 주목하라, 앞으로 한류를 모르면 21세기 시장경제 에 살아남을 수 없다”고 했다. 지 난해엔 “다음 세대는 아시아가 이 끌 것”이라며 “내게 자녀가있다면 로마나 파리, 런던이아닌 서울로 유학을 보내겠다” 고 말하는 영 상이 화제가 됐다. 리처드 교수는 30년째 인종· 민 족·문화에 대한 강좌를 진행 하고 있다. 처음엔 150명 규모 의 수업이었지만 이제는 매 학기 대형강의동에서 700~900명이 수 강하는, 학교에서도 가장 큰 강좌 중 하나다. 그는 “4년 전 강의에서 BTS를 아느냐고 물으니 5명 정도 가 손을 들었는데, 바로 다음 학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김필규 특파원
기에는 3분의 2 정도가 손을 들었 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수 강생 중 BTS를 모른다는 학생이 5, 6명에 불과하다” 고 말했다.의 집에서 ‘소맥 폭탄주’를 마시자고 제안했다. 드라마에서 본 소맥을 한국에서 온 기자로부터 배워보 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직 한국에 와 본 적이 없다는 그는 “지난해 한국 방문 계획을 짰다가 코로나 19 탓에 못 갔다. 내년 5월쯤 한 국에서 공개 강연을 하는 등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앞서 아시아에서 홍콩 영화나 일본 J팝이 인기를 끌었던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한류 역 시 한때의 유행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런 선례를 참고 할 수 있는 게 후발 주자의 강점” 이라며 “한국은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게 잘해오지 않았느냐”고 반 문했다. 다만 그는 강의 현장에 서 지켜본 바를 바탕으로 한 가 지 조언을 했다. 질문에 답만 잘 하는 사람을 키우는 교육은 피하 라는 것이다. 가르치는 이의 질문 이 틀렸을 수도 있는데 정해진 답 에만 집중하다 보면 특별함을 잃 어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앞으로 한류를 더 풍성하게 할 이들은 몽상가들”이라며 “이들을 품을 수 있는 교육제도가 중요하 다”고 말했다. 실베이니아=김필규특파원 phil9@joong ang.co.kr
이슈 야당 대선 레이스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A7
윤 “수도권 130만호” 홍 “의원수 200명” 공약대결도 치열 <윤석열>
<홍준표>
윤 ‘청년 원가주택’ 등 부동산 공들여 홍 ‘4년 중임제’ 정치분야 파격 공약 남·북·미 사무소 vs 전술핵 재배치 외교·북핵 문제는 두 후보 이견 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의 외나무다리에 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측의 신경전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최종 후보 선출을 목전에 두고 양 캠프 간에 네거티 브 공방이 이어지면서 당내에서도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달라”(지난달 31 일 당 선관위)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국민의 삶에 직접 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정치 공방이 아니 라 정치 공약”이라는 말이 나온다. 국가 의 향후 5년을 좌우할 수도 있는 대선 공 약은 통상 후보 캠프와 당의 조율을 거 쳐 완성되지만, 누가 최종 후보가 되느냐 에 따라 공약의 방향도 확연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치열한 승부 뒤편에서 벌어 지는 두 후보의 공약 대결도 이번 대선 경선의 관전 포인트중 하나다. 윤 전 총장 공약집의 첫머리에 오른 것 은 부동산 공약이다. 윤 전 총장은 대통 령 임기 5년 동안 전국에 250만호 이상, 수도권에만 130만호 이상의 신규 주택 공 급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주택 청 년들을 위해선 ‘청년원가주택’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원가주택이란 본인 소득으로 주택 매입 대금 원리금을 상환 할 수준의 주택을 의미한다. 홍 의원의 부동산 공약은 윤 전 총장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
과 차이가 있다. 홍 의원은 그간 “OO만호 를 공급하겠다는 식의 주택 공약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대신 서울의 재개 발·재건축 용적률을 1500%(기존 145%)까 지 상향한 초고밀도 개발로 주택난을 해 소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종부세를 폐지해 재산세에 통 합하겠다는 공약도 했다. 대신 홍 의원은 정치 분야에서 파격적 인 공약을 제시했다. 2024년 총선에서 국 민의힘이 승리한다는 걸 전제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하겠다고 약속한 게 대표적이다. 또 기존 300명인 국회의원을
하원 150명, 일종의 지역 대표인 상원 50 명 등 200명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국회 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도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의 공약중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게 최대 100조원을 지원하겠다는 코로나 19 플랜이 두드러진다. 특례보증 대출을 통해 50조원의 금융지원을 하고, 43조원 규모의 희망지원금을 조성해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 장은 대통령 직속의 ‘코로나 긴급 구조본 부’를 설치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겠 다는 구상도 밝혔다. 두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접근하는
국회사진기자단
시각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윤 전 총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모토로 판문 점에 ‘남·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해 3자 대화 채널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미·일· 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쿼드)의 워킹그룹 으로 먼저 참여한 뒤 나중에 정식 멤버로 참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홍 의원은 한·미·일 동맹 강화를 기치 로 내걸고 남북 핵균형을 위해 전술핵 재 배치와 나토식 핵공유를 추진하겠다고 했 다. 문재인 정부의 이른바 ‘사드 3불’ 정책 은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대북 정책에 있어선 남북 불간섭주의를 천명해 건전한 체제경쟁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분야에선 윤 전 총장이 조국 사태
등을 수사하면서 구축한 ‘공정 이미지’를 강화하는 공약을 내놨다. ‘아빠 찬스’ 등 불공정 시비가 불거진 현행 학생부 종합 전형을 개선하고, 정시 비율을 확대하는 등 입시제도를 단순화하겠다고 했다. 또 입시 비리가 불거진 대학은 정원을 축소 하고 관련자 파면을 의무화하는 등 벌칙 을 강화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홍 의원의 교육 공약은 좀 더 직관적이 란 평가를 받는다. 그는 입학사정관제도 와 수시 제도를 철폐하고 오로지 연 2회 의 수능으로만 입학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로스쿨과 의전원도 폐지하고 사법시험을 부활시키겠다고도 약속했다. 흉악 범죄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엄 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세부 공약 에 온도 차가 있었다. 윤 전 총장은 성범 죄 흉악범을 대상으로 전자발찌 평생 착 용 의무화를 검토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 은 범죄자를 상대로 ‘보호수용제’(형기를 마치더라도 재활시설 등에 격리 치료)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또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 에서 만12세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1997년 이후 사형이 집행되 지 않는 현실에 대해 “24년간 법무부장관 이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상습 성범죄자 등을 상대로는 화학적 거세를 강력 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성가족부(여가부)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은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 겠다고 했고, 홍 의원은 여가부를 보건 복지부와 통합시키겠다는 안을 마련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국민의힘 2040 당원 급증? 실제론 50대 이상이 더 늘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 원 모바일 투표가 2일 투표율 54.5%로 마 무리됐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31만63명이 투표했다. 3~4일 진행되는 당원 ARS(전화 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더하면 최종 투표율이 70%에 육박할 것 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체 당원(책임당원 +경선 투표권이 없는 일반당원)은 8월 31 일 37만9894명에서 10월 16일 57만2880명 으로 19만2986명 늘었다. 신규 당원이 늘 면서 연령 분포도 달라졌을까. 중앙일보 가 입수한 국민의힘의 ‘연령별 당원 현황’ 자료를 보면, 50대 이상이 다수인 국민의 힘 당원 구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8월 31일 기준 당원 명부와 지난 달 16일 기준 당원 명부를 비교해 보면 20대 6.0%→8.3%, 30대 9.0%→10.1%, 40 대 15.8%→16.1%로 20~40대의 비중은 늘 었다. 반면에 50대 28.9%→27.6%, 60대 28.3%→27.0%, 70대 이상 11.9% →10.9% 로 50대 이상은 줄었다. 하지만 애초부터 50대 이상 당원 비중이 컸기에 세대별 순
위는 그대로다. 50대 이상은 65.6%로 여 전히 3분의 2에 육박하고, 40대 이하는 8 월 31일(30.8%)보다 늘긴 했지만 34.5% 에 불과했다. 세대별 당원 숫자 추이를 보면 20대 2만2949명→4만7608명, 30대 3만4304명 →5만7796명, 40대 5만9833명→9만1963 명으로 40대 이하 당원은 8만289명 늘었 다. 50대(10만9941명→15만8147명)와 60대 (10만7510명→15만4843명), 70대 이상(4만 5360명→6만2518명) 등 50대 이상은 11만 2697명 늘었다. 결과적으로 당원 증가율 은 20~40대가 컸지만, 실제 증가한 숫자 는 50대 이상이 더 많았다. 이 때문에 윤석열 캠프 측에선 “중·장 년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기에 윤석 열 대세론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전 망했다. 반면에 홍준표 캠프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토대로 당심 에서도 ‘홍준표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 고 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5일 대선후보 결정 앞두고, 윤석열 조직론 vs 홍준표 바람론 충돌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 총장과 홍준표 의원 간 갈등이 경선 막판 거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 조직은 바람을 이길 수 없다”는 홍 의 원의 ‘바람론’에, 윤 전 총장이 “정치 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며 ‘조직론’으 로 맞서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2일 페이스북에 “저 윤석열,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거나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썼다. 당내 세 대결에서의 우위를 ‘사람이 아닌 사람들의 힘’이라고 포장하면서 ‘단독 플레이’ 이미지가 강한 홍 의원을 우 회적으로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은 “제
가 후보가 되면 개인이 집권하는 것 도 캠프가 집권하는 것도 아니다. 당 이 집권하는 것이고, 나아가 야권 전 체 그리고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사 람들이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도 지지 않았다. 그는 페이 스북에 윤 전 총장 캠프를 겨냥해 “당 원의 힘으로 구태 정치, 줄세우기 정 치, 구태 정치인들을 몰아내자”는 글 을 올렸다. 또 3일 시작하는 국민여론 조사를 거론하면서 “어차피 제가 10% 이상 차이로 이긴다”며 “당심에서도 완벽하게 이기게 해주셔야 저들이 승 복한다”며 지지를 촉구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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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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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3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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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오징어 게임’대해부
낮·밤 알 수 없는‘빛의 제국’선악 공존가면남심리 상징 <르네 마그리트의 유화>
1오징어 게임에
문소영
영감의 원천 ‘오겜’의 명화 코드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그림
symoon@joongang.co.kr
공평한 것 같지만 불공평 세상 묘사
(스포일러 있음). 넷플릭스 사상 최대 흥 행작이 된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경 찰 준호(위하준)는 실종된 형을 찾을 단 서를 얻기 위해 형이 머물렀던 고시원 을 찾아간다. 비좁은 책상 위에 라캉과 니체의 철학서와 함께 미술책이 여러 권 있는데,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1898~1967)의 화집이 특히 눈에 띈다. 책의 표지는 그의 대표작 ‘빛의 제국’이 다. 책상 옆에 또 다른 버전의 ‘빛의 제 국’ 그림엽서가 붙어있고, 창문에도 커 다란 ‘빛의 제국’ 그림이 붙어있다. 실종된 형은 왜 ‘빛의 제국’(사진2)에 꽂혔을까? 드라마 후반부에서 형이 바 로 456억 원짜리 데스게임을 주관하는 검은 가면의 남자 프론트맨(이병헌)임이 밝혀진다. 전직 경찰이었던 그는 몇 년 전 이 게임에 참가해 우승자가 되었고 지 금은 게임의 주관자가 된 상태다. 이 그 림은 그것을 암시하고 있을까. 기이한 느낌 초현실주의 기법 영화미술
황동혁 감독은 중앙SUNDAY의 이같 은 질문에 다음과 같은 답을 보내왔다. “그게 빛의 제국인데 밤인지 낮인지 알 수 없는 상태죠. 화창한 하늘 아래 야경 의 땅. 그게 이 세상에 대한 프론트맨의 시선이며 그의 심리상태에 대한 하나의 상징입니다.” ‘빛의 제국’ 그림 상단은 햇빛 가득한 대낮의 하늘이지만 그림 하단의 집과 가 로수는 햇빛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밤의 상태다. 이것을 보며 프론트맨은 세상이 아무리 밝은 공정과 평등을 외쳐도 그로 부터 소외되어 어둠 속에 방치된 사람들 이 있다는 걸 상기했을 수 있다. 또는, 햇 빛에도 밤에 머물러 있는 집이 성악설의 인간 내면 같다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외국 네티즌 중에는 ‘빛의 제국’이 선 악이 공존하는 프론트맨의 내면을 상징 하거나, 무엇이 빛이고 무엇이 어둠인지 혼란스럽게 된 그의 심리를 나타낸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프 론트맨이 사실 이 게임을 분쇄하기 위해 잠입한 스파이라거나, 또는 스파이였다
서 마그리트의 ‘빛 의 제국’이 나오는 고시원 장면. 2 마그 리트의 ‘빛의 제국’
미로 같은 계단, 에셔‘상대성’참고
(1953-4).
참가자 비명 장면, 뭉크‘절규’연상
[사진 넷플릭스, 페기
드라마 세계적 성공에 미술이 큰 몫
구겐하임 컬렉션]
가 도리어 이 게임에 설득당해 추종자가 되었다는 등의 가설을 펼치고 있다. 극 중에서 프론트맨은 이렇게 말한다. “이 게임 안에선 모두가 평등해. 참가자 들은 모두 같은 조건에서 공평하게 경쟁 하지. 바깥세상에서 불평등과 차별에 시 달려온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싸워 이길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거야.” 얼핏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사실 모순 이다. 이 게임은 패배할 확률이 훨씬 높 고 패배의 대가가 너무 크게 설계되어 있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사람들만 이 ‘자발적으로’라는 명목으로 어쩔 수 없이 참가하게 된다. 또한 게임의 룰은 ‘VIP’ 관람객의 재 미를 위해 무작위 추첨 대신(운이 진정 한 평등인지도 모르겠지만) 물리력과 패 가르기가 작용하도록 되어 있어 약 자에게 불리하다. 한 마디로 ‘현실의 대안’이라는 이 게임은 부분적으로 볼 땐 공평한 것 같지만 전체로 보면 불공평의 극치인 파라독스다. 그림 상단과 하단을 따로따로 봤을 때는 이상할 게 없지만 전체로 보면 모 순인 그림 ‘빛의 제국’처럼. ‘빛의 제국’에서 밤거리 풍 경에 대낮의 하 늘 을 병치시 킨 것처럼 어떤 대상을 상식적으 로 있어야 할 곳이 아닌 이질적인 환경 으로 옮겨서 모순되는 것과 결합시키 는 것을 초현실주의 미술의 ‘데페이즈 망(dépaysement)’이라고 한다. <중앙 SUNDAY 2021년 3월 20일 본 연재 “흰 천 뒤집어쓰고 키스, 코로나시대 사랑법 예견 한 듯” 참고> 충격과 기이한 느낌을 주는
데페이즈망 기법은 ‘오징어게임’의 영화 미술 전반에도 나타난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코리아중앙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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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깨워 노벨상 원동력 됐다” 참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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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의 인터 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년 시절에 하던 게임들이 나오니까 전체적 인 비주얼에서 기존의 생존게임 영화들 과 달리 동화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자는 게 저와 감독님의 목표였습니다. 일부러 기괴하게 만들려고 하진 않았어요. 하지 만 선물 포장처럼 생긴 관 같은 의외의 오브제들과 동화적인 공간에서 잔인한 게임이 벌어지는 것 자체에서 오는 기괴 함이 컸던 것 같아요.” 이런 면에서 ‘오징 어 게임’의 미장센들은 전반적으로 마그 리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놀이동산 같은 파스텔톤, 몰입 극대화
과 주디 시카고의 디너 파티(1974-9). 7,8 ‘오
한편 황 감독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미로 같은 계단 공간은 네덜란드 판화가 M. C. 에셔(1898~1972)의 ‘상대성’을 비 롯한 계단 그림들을 참고한 것이다(사진 4).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간을 예술적 기교와 수학적 이해로 구현해낸 에셔는 수많은 영화감독과 수학자·과학 자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중에 는 ‘인셉션’을 감독한 크리스 토퍼 놀란, 지난해 노벨 물리 학상을 수상한 수학자 로 저 펜로즈가 있다. <중앙
징어 게임의 한 장면과 에드바르 뭉크의 비명
SUNDAY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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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오징어 게임’의 계단 장면과 M.C. 에셔의 ‘상대성’(1953). 5,6 오징어 게임의 만찬 장면
20일 본 연재 “‘수포
(절규)(1893). [사진 넷플릭스, 에셔 재단, 노르 웨이 국립미술관, 미국 브루클린 뮤지엄] 제76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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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에셔의 그림, 수학
외국 팬들은 그 밖에도 여러 유명 미술 작품을 ‘오징어 게임’의 장면들과 연관 짓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 임에서 다른 희생자의 피를 뒤집어쓰고 비명을 지르는 참가자의 모습에서 에드 바르 뭉크의 유명한 ‘비명(절규)’을 떠올 리기도 하고(사진 8), 5번째 게임에서 살 아남은 3인이 독특한 삼각형 테이블에 앉아 만찬을 대접받는 모습에서 현대미 술가 주디 시카고의 기념비적 설치미술 ‘디너 파티’를 연상하기도 한다.(사진 6) 이들 또한 감독과 미술감독이 실제 로 참고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우연한 일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 무튼 국제적으로 열띤 숨은그림찾기가 일어난다는 것은 ‘오징어 게임’의 미장 센들이 그만큼 탐구할 것이 많고 공들 여 만들어졌음을 방증한다. ‘오징어 게 임’의 세계적 성공에 영화미술이 큰 몫 을 한 셈이다. 사실 ‘오징어 게임’의 설정과 캐릭터는 별로 새롭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궁지 에 몰린 사람들이 목숨을 건 게임을 하 는 설정과 여기에 사회 비판 메시지를 담 는 것은 감독 자신이 영향받았다고 밝힌 일본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 소설이 원작인 일본과 미국의 영화 ‘배틀 로얄’ 이나 ‘헝거 게임’ 등에서 이미 한 것이다. 또 강제해고 노동자 출신 주인공을 비롯 해 탈북자, 실패한 엘리트 증권맨, 외국 인 노동자 등 주요 캐릭터들의 상황과 성 격도 전형적이고 평면적이다. ‘오징어 게임’의 강점은 그런 뻔한 요
소들을 뻔하지 않게 한국의 옛 어린이 놀이와 결합했다는 것이다. 이런 놀이들 은 외국인에게는 참신하면서도 난해하 지 않고 한국인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 키는데, 그게 죽음의 게임이 되니 시청 자들이 더 강하게 몰입하고 잔혹한 아이 러니를 느끼게 된다. 게다가 미술감독이 말한 대로 놀이동산을 연상시키는 화사 한 파스텔톤 게임 공간들이 이런 몰입과 반어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진부한 요소와 독창적인 요소를 적절 히 섞어서 전 세계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어필하는 콘텐트를 만드는 일은 최근까 지 미국의 전유물이었다. 그런 면에서 한 국의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사상 최대 히트작이 된 것은 주목할 만한 사건 이다. 그 배경에는 감독과 미술 감독이 서 구 미술에서 받은 영감도 한몫을 했다. 그러니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보며 “역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이다”라고 평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 다. 오히려 ‘오징어 게임’은 한국적인 동 시에 한국적이지 않기 때문에, 즉 한국 의 현실과 정서에 바탕을 두되 우리가 고정관념적으로 ‘한국적’이라고 생각하 는 것을 억지로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성공한 것이 아닐까.
문소영 미술전문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학·석 사, 런던대 골드스미스컬리지 문화학 석사, 홍 익대 예술학과 박사 과정 중. 저서로 그림 속 경 제학(2014), 명화독서(2018), 광대하고 게 으르게(2019) 등이 있다.
문화 A10 8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2021년 10월 30일~31일
SPECIAL REPORT ‘오징어 게임’대해부
�평등 �상, ��들 ��‘데스��’에 ��� � 외국인도 신준봉 전문기자, 원동욱윤혜인오유진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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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2021년 10월 30일~31일
“바로 내 얘기”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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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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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광 경�� �로��������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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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일 수요일
문화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섭외전화만 하루 수십통, 세리 키즈 길 닦아주고 싶다” 세리, 인생은 리치하게 책낸 박세리 2016년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 스포츠 인재 위한 학교 설립이 꿈 내 두번째 삶, 누군가에 위안되길 박세리는 서울 강남의 한 공유 오피스에 서 인터뷰 약속을 잡았다. 여러 회사가 나눠 쓰는 공간의 한 켠. 그가 2019년 만 든 회사 바즈 인터내셔널의 사무실이다. “여기가 편해요. 갓 시작한 회사에 적당 하고요.”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와 있 던 박세리가 쾌활하게 설명했다. 몇몇 사 람이 곁을 지나다 박세리를 알아보고 걸 음을 멈췄다. 21세이던 1998년 미국 LPGA 투어 첫 해에 맥도널드LPGA 챔피언십 우승. 같 은 해 US 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한 4승으 로 신인왕 수상. 2007년 아시아 선수 최 초로 LPGA 명예의전당 입회. 전설적 기 록을 쓰면서 골프를 한국 국민의 관심 한 가운데에 가져다 놨던 선수다. 2일 만난 박세리는 “사회생활은 초년생”이라며 “신 입 사원이 까치발 들고 파티션 너머를 기웃거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2016년 은 퇴 후 맞이한 인생 2막에 대한 설명이다. 영예롭던 선수 시절과 마찬가지로, 목 표는 분명하다. “후배들의 길을 내가 걸 었을 때보다 좋은 길로 만들어 놓겠다. 언 젠가 스포츠 학교를 만들어 모든 종목 선 수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다.” 최 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호 화로운 집, 남다르게 통 큰 선물 등으로 ‘ 리치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넷이고, 광고·강연 제의 가 끊이지 않는다. “섭외 전화가 하루 수 십통씩 온다”고 했다. 98년 외환위기 시절 US여자오픈 연장 전에서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샷을 날리며 위기 극복의 상징이 됐듯, 코로 나19 시대에 박세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 다. “나의 두 번째 삶이 사람들에게 위 안이 되길 바란다”며 『세리, 인생은 리 치하게』(위즈덤하우스)를 출간했다. 다음 은 일문일답. -“골퍼가 안됐다면 사업가”라 했는데
은퇴 후의 삶에 대한 책을 낸 박세리. 희망 주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했다. [사진 이혜련 작가]
정말 사업가가 됐다. 회사 상황은 어떤가. “골프 관련 콘텐트 제작, 제품 판매, 교 육까지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더 이상 현역도 아닌 ‘박세리' 브랜드 하나로 시작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살면서 사 람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 덕인지 좋은 연 결고리가 만들어졌고 4명으로 시작한 회 사 규모도 꽤 커졌다.” -최정상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 후 사업도 순조로운데다가 방송 출연으 로 사랑도 받고 있다. “직원 전원이 주7일 근무에, 신경쓸 일 도 많고 어렵다. 다만 인상 쓰고 있지 않 으려 한다. 그런다고 일이 풀리지는 않 으니까. 운동할 때도 그랬다. 심지어 트 로피를 안고 세리머니까지 끝내고도 호 텔로 들어가면서 ‘그 홀에서 왜 바보처
럼 그렇게 했을까’ 생각했다. 내가 최고 라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고, 지 금도 그렇다.” -선수 생활 하며 은퇴 이후를 상상해 본 적이 있나. “언젠가 은퇴한다는 생각을 늘 했다. 특히 은퇴 3년 전부터 구체적이었다. 할 일 중 첫째가 내 이름을 건 브랜드였다. 의식주 전부에 관심이 많았고, 또 교육과 관련한 꿈이 있었다.” -실제 은퇴 후의 생활은 그 상상과 얼 마만큼 비슷했나. “시작이 쉽지 않았다. 골프는 개인 운동 이기 때문에 내 위주로 시작해 끝나고 나 만 돌보면 됐다. 하지만 사회로 나오면서 바뀌어야 했다. 누구를 어디에서 몇 시간
동안 만나고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특 히 운동을 하면서 시간 강박관념이 생겼 는데 그게 참 힘들었다.” -시간 강박관념이라면? “20년 넘게 알람 시계보다 먼저 눈을 떴고 지금도 그렇다. 경기에 늦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지금도 어떤 약속이든 일찍 움직이고, 먼저 도착해 있어야만 한 다. 또 미팅이 정해진 시간을 조금이라도 넘기면 불안하다. 선수 시절의 습관을 가 지고 사회에 적응하는 중이다.” -영광스럽던 20ㆍ30대를 지나 새로운 인 생이다. 언제가 더 행복한가. “그때는 영광인지도 몰랐다. 대회 준 비, 대회 끝, 이동, 다시 대회 준비가 반 복됐다. 한 치의 여유도 없었다. 기쁨ㆍ슬 픔ㆍ아픔 다 경기장에서 겪었고, 모든 추 억은 골프로 시작하고 끝났다. 지금은 전 혀 다른 삶이다. 기대감과 걱정이 겹치지 만 멈춰있진 않으려 한다. 나라는 인간이 가만히 있는 사람은 아닌 듯하다.” -선수 시절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 하 나로 버텼다 했다. 지금 박세리를 지탱하 는 꿈은 무엇인가. “그림은 크다. 교육과 훈련이 같이 되는 학교를 세우고 싶다. 골프뿐 아니라 타 종 목 선수들이 체계적 훈련을 받으며 다른 공부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여유와 휴식도 물론 주고 싶다.” -개인 운동인 골프를 하면서 ‘주장’과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는 뭘까. “내 꿈을 꾸면서 골프를 시작했는데 어 느 순간 그게 누군가의 꿈이 됐더라. 그 때부터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1세대라고 들 하시는데, 2세대가 없었으면 내 삶이 굉장히 달라졌을 거다. ‘세리 키즈’ 덕에 나도 많은 것을 알게 됐고 할 수 있었다. 이제 후배들의 길을 닦아주고 좋게 만드 는 사람이 돼야 한다. 예능 섭외도 많지 만 이런 방향성이 맞는 것으로 골라서 출 연하고 있다.” -골프는 종종 치는지. “골프는 멀리한다. 희한하게 미련도 그 리움도 없다. 후회 없이 은퇴하리라는 다 짐이 그대로 지켜졌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B2 문화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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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31일
SPECIAL REPORT ‘오징어 게임’대해부
K컬처 국제적 위상 높아져, 콘텐트 창작자 파워 커질 것 윤혜인 기자 yun.hyein@joongang.co.kr
‘오징어 게임’ 현상은 문화산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의 암호화폐 시장 에는 최근 ‘Squid Game(오징어 게임)’이 라는 이름의 암호화폐까지 등장했다. 암 호화폐의 시황을 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종전 가격의 1628% 까지 치솟았다고 경제 매체 CNBC가 전 했다. 멀게는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 가깝게는 영화 ‘기생충’과 ‘미나 리’, BTS로 대표되는 K팝의 성공을 잇는 또 하나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블룸버그, 한국 소프트파워 조명
영국의 더타임스는 이런 한국 대중문 화의 잇단 성공 비결을 분석하는 기 사를 최근 내보냈다. ‘한류! 한국 문화 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Hallyu! How Korean culture conquered the world)’라는 제목을 붙였다. 1993년 스 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쥬라기 공 원’이 당시 현대자동차가 한 해 동안 벌 어들인 것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리자 한 국 정부가 ‘할리우드를 따라잡자’는 슬 로건 아래 대중문화 산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가 지금의 한류라고 분석했다. 영국 의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 이외에 볼 만 한 한국 드라마 10편을 소개하는 기사 를 썼고, 블룸버그 통신은 K팝과 ‘오징 어 게임’이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경제
‘오겜’대박 그 이후
“서양인, 한국 문화는 트렌디 인식” 배우들 벼락 유명세, 몸값도 뛰어 저작권·판권 등 넷플릭스에 귀속 거대 플랫폼 하청 기지될 우려도
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찬사들에 무감각해져서 그렇지, 초현실 적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다. 훗날 한국 의 대중문화사는 ‘오징어 게임’이 솟구 쳤던 2021년을 특별히 기록할 것 같다. ‘오징어 게임’ 현상은 우리에게 궁금증 도 불러일으킨다. 속편은 나올까. 제2, 제 3의 ‘오징어 게임’은? 한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어떻게 살려 나갈 수 있을까. 속편은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 는 게 넷플릭스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 만 황동혁 감독은 최근 가디언과 인터 뷰에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 금 당장은 자신의 과거 극장 상영 영화 세 편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문 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오징어 게임’의 승자처럼 부자가 된다면 가능한 일”이 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당연히 적극적일 것이다. 덩치를 키우는 데 콘텐트의 생산국, 언어 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오징어 게임’ 의 성공으로 새삼 절감했기 때문이다. 넷
플릭스의 TV 책임자 벨라 바하리아는 최근 미국의 대중문화 매체 벌처와의 인 터뷰에서 “황 감독이 새로운 챕터를 위 해 다른 시나리오 라이터들과 협업하고 싶어한다”며 “황 감독을 위한 최적의 구 조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황 감독뿐 아니라 국내 콘텐트 제작 자들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당장 다음달에는 또다른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애플TV 플러스가 개국한다. 한국인 창작자를 찾는 수요가 늘면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당장 ‘오징어 게임’ 출연 배 우들이 벼락 유명세를 맛보고 있다. 강 새벽 역을 연기한 정호연 배우의 인스 타그램 팔로워는 29일 기준 2280만 명 으로 드라마 공개 시점(40만 명) 대비 57배나 증가했다. 한국 배우들의 몸값 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협상력 더 키워 저작권 확보해야”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넷플 릭스를 비롯한 전 세계 OTT가 좋은 콘 텐트를 찾아 나서는 건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한국 콘텐트 창작자들 의 딜 바게닝, 즉 교섭력이 강해질 것”이 라는 것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강남 대 교수)도 “BTS·기생충에 이은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국내 콘텐트 제작자들 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다”며 “한국 드 라마에 대한 호감도가 한껏 높아진 이번
기회를 산업적으로 잘 활용하려는 접근 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대 음악평론 가는 “서양 사람들이 한국 문화는 트렌 디하고 현대적이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전환적 시기라고 할 만하다”고 평했다. 물론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수익 배 분 문제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트 를 제작할 때 제작비를 모두 사전에 부 담하고, 창작의 자유를 보장한다. 대신 흥행에 따른 저작권, 판권 등 추가 수익 은 모두 넷플릭스에게 귀속된다. 이런 계 약이 지속되면 거대 플랫폼의 하청 기지 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영대 평론가는 “결국 남는 것은 판권”이라며 “그와 함께 장기적으 로 문화적인 통제권을 어떻게 확보 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 했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 흥원장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한국 콘텐트 산업의 축적된 역량이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만나 폭발 한 것”이라며 “콘텐트의 힘을 토대로 협 상력을 제고시켜 향후에는 저작권을 확 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제작 시스템의 문제부터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유정 평론가는 “넷플릭스로 인기 있는 한국 콘텐트가 몰리는 이유는 그만큼 국내 제작 시스 템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작품을 제대로 만들 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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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처럼, 참가자가 진짜·가짜 헷갈리게 공간 설정” <1998년 개봉 영화>
신민희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shin.minhee@joongang.co.kr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공간들 은 놀이공원이나 동화처럼 환상적인 분 위기지만 그 안에선 목숨을 건 잔인하고 냉혹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런 기묘한 대조와 모순이야말로 전 세계 시청자들 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요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놀라운 비주얼을 만들어낸 채경 선(42) 미술감독을 온라인으로 만났다. -참가자들의 초록색 운동복과 진행요원 들의 분홍 유니폼의 대조가 강렬했다.
“초록색은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이라 든가 그 시절 어렸을 때 입었던 운동복 의 보편적인 색으로 결정했다. 레트로하 고 키치적이면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홍색은 굉장히 유아적이고 동화적인 색채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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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감독과 감독의 영역 구분은
“감독님으로부터 줄거리 텍스트를 받 아 먼저 읽으면서 시리즈 전체가 어떻게 영상물로 나올 것인지 예감하는 것이 내 일인 것 같다. 감독님 머릿속에 있는 그림 들을 시각화하려고 노력했다.” 제760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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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영희 로봇. 2 진행요원들은 참가자들의 초록색 운동복과 대비되는 분홍 유니폼을 입고 있다. 3 참가자들 간 싸움으로 난장판이 된 숙소. [사진 넷플릭스]
놀라운 비주얼 주역, 채경선 미술감독
초록은 레트로, 분홍은 동화적 색채 부부 등 친한 사람끼리 생존게임 구슬치기 세트장 마음 아파 오열
-마스크의 동그라미·세모·네모의 의미는.
“실제 오징어 게임을 할 때, 땅 위에 그 리는 오징어 모양의 판에서 영감을 받았 다. 진행요원들의 직책을 도형 꼭짓점 개 수로 구분했다. 각 도형들은 드라마 속 오브제들에 숨겨두었는데, 많이들 찾으 셨을지 모르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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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 이 가상의 세계에서 목숨을 걸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도록 설계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영희 로봇이 서 있는 나무는 처음엔 울 창하고 푸르른 모습을 생각했다가, 게임 에 실패한 참가자들이 여기서 죽는 장면 을 고려했을 때 생명력 없는 나무 오브 제가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잎이 하나 도 없도록 기괴한 포인트를 넣었다.”
-각 게임 세트장의 콘셉트는.
-줄다리기는 왜 끊긴 도로에서 진행됐나.
“영화 ‘트루먼 쇼’(1998)처럼 참가자들 이 가짜와 진짜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게 설정했다. 참가자들이 처음에는 이 공간 이 가상일 거라고, ‘내가 설마 죽겠어?’라 고 생각하지만 첫 번째 게임이 끝나고 수 백 명이 이미 죽었다. 하늘 뚜껑이 닫히면서 새들이 지나가 는 장면이 있다. 참가자들이 앞으로 목숨 걸고 게임을 해야 되는, 바깥세상과는 다 른 세상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참가자들 은 새들처럼 이 공간을 빠져나갈 수 없으
“이 게임의 콘셉트는 처음부터 ‘길 위 에 버려진 사람들’로 설정됐다. 빚도 많 고 책임져야 할 가족도 많으나 갈 곳이 없어 도로 위에 버려진 사람들처럼 표현 하고자 했다. 그래서 아스팔트 위에 서 이 게임을 하면 좋을 것 같아 서 암흑 같은 공간 속에 도로를 높이 만들어 진행했다. 사실은 초등학교 건물 두 개의 옥상 에서 하려고도 했다. 그런 데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줄을 당기면 학교가 너무 무섭게 보이는 거 아니냐 는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 -구슬치기 세트장에 가장 많이 공을 들였 다고 했는데, 이유가 뭔가. “삶과 죽음, 가짜 와 진짜가 공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1970-80년대 어린 시절의 골목길을 떠올리고 향수 가득한 유년 시절을 표현 하고 싶다는 감독님의 생각에서 나왔다. 이 세트장에서 특히 삶과 죽음이 더 극 대화됐다. 참가자들은 서로 친한, 이를테 면 부부처럼 애정하는 사람들끼리 짝을 짓게 되는데, 상대가 바로 본인 앞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래서 삶과 죽음이 나란히 있는 느낌을 주게 됐다. 이 부분 을 처음 읽고 나도 오열했다. 개인 적으로 제일 애정하는 세트다. 위에서 세트장을 보면 연극 에서 볼 법한 단면 구조를 서로 붙여 골목길을 만들고 입체 적으로 구성했다. 문을 열 채경선 면 가야 할 집이 있는 것
이 아니라 또 담벼락이 나오고, 다른 문 이 열리기도 하는 반복적인 상황에 부닥 쳐 있는 모습을 상징한다. 지영(240번)과 강새벽(067번)이 같이 앉아있는 위치에 죽은 꽃과 죽지 않은 꽃이 각각 세팅돼 있다. 어느 쪽에 죽지 않은 꽃을 세팅했 는지는 시청자들이 찾아봐 달라(웃음).” -디테일에 강한 것 같다.
“참가자들이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 지 헷갈릴 정도로 만들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팔지 않는 물건들은 직접 디 자인해 제작했다. 집집마다 대문이 가장 포인트였는데, 손잡이도 당시 디자인을 차용해 재현했 다. 기훈(456번) 같은 인물이 한없이 착 했다가도 갑자기 죽음 앞에 서게 되니 까 상대방을 죽여야 되는, 그래서 어둡 고 이기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양면 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공간 자체가 진짜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가 짜인, 그런 양면성 말이다.”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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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2021년 11월 3일 수요일 11월 2일 화요일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삶의 향기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남자들은 간혹 여자들에게 질려버리 겠다고 말하는데, 그건 바로 여자들의 초인적 기억력 때문이다. 하지만 여느 집 부부싸움의 단골 메뉴이기도 한 이 여자들의 시시콜콜 완벽에 가까운 기억력도 인공지능(AI)이 가진 기억 능력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 뿐이다. 기억은 무엇인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기 억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어도 편향되고, 왜곡되고 주관적이다. 가 수 이소라가 쓴 노랫말의 한 구절처 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 르게 적힌다.” 하지만 그 똑똑한 인공 지능은 기억의 왜곡도 편향도 주관 성도 허락하지 않는다. 때문에 완벽 을 추구하는 그들의 기억방법은 재생 에 불과하다. 영어로는 똑같은 메모리 (memory)이지만, 우리말로는 기억 도, 추억도 또는 회상도 된다. 그리고 그 각각의 의미가 지니는 색채와 맛깔 스러움이 똑같을 수가 없는데, 인공지 능에는 언제나 한결같은 재생단위 메 모리와 그 저장고(칩)일 뿐이다. 오래전에 썼던 ‘다산포럼’ 기고문 에서 기억과 추억, 회상을 떠올리며, 무엇이 재생과의 차이를 만드는지 언 급한 적이 있다. 나쁜 기억은 있을 수 있지만, 나쁜 추억은 낯설고 나쁜 회 상은 아예 없다. 나쁜 추억이 되는 순 간 그것은 나쁜 기억으로 환원된다. 차라리 아픈 추억이라면 모를까. 우 리의 지적 능력을 비웃는 뛰어난 지 능의 AI라 해도, 그들이 가진 기억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닐뿐더러, 아 픔이나 슬픔, 배시시 배어 나오는 웃
제17444호 40판
음과 따스함과는 어울릴 수도 없는 그저 재생단위의 코드일 뿐이다. 그 래서 한껏 젖어 드는 추억거리도 될 수 없고 회상의 아련함도 가져볼 수 없는 것이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해야만 했던 챗봇 ‘이루다’는 100 억 회의 실제 대화를 깊이 학습하고 (deep learning), 마치 사람과 이야기 를 나누는 것처럼 환상을 만들어 주 지만, 그 대화 내용을 가지고 좋고 싫 음은 물론 기쁨과 슬픔을 가늠해보는 기억과 추억의 뿌리를 가져본 적이 없 기 때문에, 감각도 감성도 상실한 말 대답만 생각 없이 토해낼 뿐이었다. 그 어떤 것도 허투루 지우지 않고,
트 한 귀퉁이에 담겨 있다. “사람이 언 제 죽는지 알아? (…) 잊혀질 때야.” 이 를 보면서 아주 오래전 교과서에서 읽 었던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한 노인의 대 답이 “망각”, 즉 ‘잊(혀지)는 것’이라 던 글의 내용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잊혀질 권리’ 를 찾는 부르짖음은 ‘디지털 장의사’ 라는 생소한 직업마저 탄생시켰고, 교과서에서 보았던 그 무시무시한 이 야기의 주인공 ‘망각’이란 녀석은 생 뚱맞게 찾아온 인공지능의 기억력 때 문에 ‘권리’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렇듯 기억의 편향과 왜곡은 인간 들을 ‘똑똑지 못한 미물’로 전락시키 는 반면, 완벽한 인공지능의 기억능력 은 신의 경지를 넘본다. 그래서 우리 기억의 왜곡·망각은 인간의 특권 는 알게 모르게 또 하나의 ‘신’(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을 모시고 인공지능은 똑같이 재생만 할 뿐 살게 되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이 휘 아련한 향기의 추억 만들지 못해 둘러대는 그것이 정말 기억이라는 것 일까? 그저 완벽한 재생을 위해 기억 의 이름으로 저장된 코드에 불과한 것 일말의 왜곡도 허락하지 않는 인공지 은 아닐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도돌 능은 완벽한 기억재생체다. 이들이 담 이표만을 맴도는 그런 디지털 재생의 고 있는 저장물들은, 사람들에게 때 조각들. 편향되고 왜곡된 인간의 기 로는 잊히고픈 아픈 기억들일 수도 있 억능력은 한편으로는 너무나 인간적 는데, 이조차 아무 때나 마구잡이로 인 향기를 품지만, 유독 범죄 집단과 재생해버린다. 이제 와서는 ‘나보다 정치인들에게서 기억의 소재가 선택 나를 속속들이 더 잘 아는’ 나의 그 무 적이고 탄력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무 엇들이 되어서 내 기억에서조차 희미 엇을 의미할까? 해져 버린 모든 것들을 시도 때도 없 기억이라기보다는 완벽하고 빈틈 이 까발려버린다. 그뿐만이 아니다. 없는 인공지능의 재생능력에 진저리 내가 뒤적이며 스쳐 간 검색창의 내용 내고 싶었던 나의 예전 기고문은 이 들이 마치 나의 전부인 양 나의 분신 렇게 끝을 맺고 있었다. “내게서 멈추 으로 기억되어, 나의 취향과 선호도 지 않던 생각이 버무려져 왜곡의 촌 에 섣부른 판단을 내린다. 이를 빌미 극을 빚어내는 기억의 엉뚱함도, 손 로 아무 때나 불쑥불쑥 보내오는 맞 맛 어린 추억의 아련함도 모르는 채 춤형(?) 제안들은 신통하다기보다 불 회상의 향기도 색깔도 낼 수 없는 너 쾌지수가 높아지는 일이다. 는 재생만을 되풀이할 뿐이야, 나는 어디선가 보았던 몇 마디 글귀가 노 기억하는 것을!”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에서 ‘오징어 게임’ 팬들이 무궁 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있다.
박현영 특파원
오징어 게임속 한국, 뉴요커의 한숨 글로벌 아이 박현영 워싱턴특파원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 판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하 오겜)’ 이벤트가 열렸다. 한국 관광공사 뉴욕지사가 열혈 시청자 80 명을 선발해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드라마 속 게임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했다. 주로 20~40대인 참가자들이 ‘오 겜’을 접한 경로는 크게 세 부류였다. BTS나 블랙핑크 등 K팝 가수 팬이 드 라마로 확장한 경우, 지난해 미국 아 카데미상 4관왕에 빛난 영화 ‘기생충’ 을 본 뒤 관심을 갖게 된 경우, ‘오겜’이 처음 접한 한국 문화상품인 경우였다. 이들은 한국 문화를 즐기지만, 한 국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했다. 그래 서 드라마 속 이야기를 백지처럼 흡수 하는 경향이 있었다. 한 참가자는 드 라마를 보고 나니 “한국에 살지 않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노 동자 계층의 생활은 힘겹지만, 노력하 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 다는 점이 다르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해외에서 초대형 성공 을 거둔 ‘오겜’과 ‘기생충’은 비슷한 생 각 거리를 던진다. 빈부 격차와 양극 화, 소득 불평등, 계급 충돌, 계층 간 이동 제한, 무한 경쟁, 청년 실업, 기회 박탈 같은 키워드가 두 작품을 가득
메운다. 드라마와 영화로 한국을 배우 기 시작하는 이들에게 한국 이미지는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두 작품이 주목받으면서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 지니 계수로 본 소득 불평등 상위권(39개 국 중 11위) 등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 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사 실 미국(6위)은 한국보다 소득 불평 등이 더 심하다. 그런데도 미국인이 디스토피아로 흐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풍성한 일자리 때문일 것이다. 미국 실업률이 8.5%까지 치솟은 2011년 미국에서도 ‘월가를 점령하 라’ 시위가 일어났다. 코로나19 직전 인 2019년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3.5%까지 내려갔고, 지금은 임금을 아 무리 올려준다 해도 일할 사람을 찾을 수 없는 구인난에 시달릴 정도다. 행사장에서 만난 다른 참가자는 “한국 사회가 얼마나 경쟁에 내몰렸 는지 알고 놀랐다”고 감상평을 전했 다. 청년의 삶이 고단하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대학 졸업생들은 수 천 또는 수만 달러씩 학자금 대출을 떠안는다. 하지만 “미국은 일자리를 찾기 쉬워서 해결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이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문화 제작자들이 스토리텔링과 연 출력, 세련된 영상미와 무대 미술 실 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제 한국을 살고 싶은 나라로 만드는 것은 정치인 과 행정가들의 몫이다.
문화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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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
2021년 10월 30일~31일
STORY
이현석의 소설의 곁
진짜 강자엔 항거 못하고, 힘없는 이방인에 혐오의 칼날 믹한 서사로 그려내는데, 소설이 발표된 지 5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도 현 재적이다. 지속된 양극화 끝에 들이닥 친 범지구적 재난은 인간의 인과성 추 구 본능을 폭력적으로 가속화했다. 탓 할 상대를 찾으려 혈안이 된 모습은 포 털 뉴스 댓글창만 내려도 손쉽게 보인 다. 그런데 그럴 수 있을까. 눈앞에 있어 도, 곁에서 숨을 쉬고 있어도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오에 겐자부로 만엔 원년의 풋볼 이현석 소설가·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전후 일본, 조선인 박해 광경 묘사 탓할 대상 찾으려 혈안이 된 모습
소설은 세상 곁에서 탄생한다. 시대와 더 불어 숨 쉬고, 사회와 조응하며, 역사를 반영하면서 소설은 쓰인다. 때문에 소설 을 세상 곁으로 되가져오면 지금 이곳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소설가 이현석의 새 연재 ‘소설의 곁’을 시
코로나 시대 이주노동자 현실 겹쳐 서로 마주보면 타자 경계 사라져 개개인이 조금씩 생각 달리하면 파편화된 우리 삶 고쳐 살 수 있어
작하는 이유다. 매달 한 편의 소설과 함께 소설 발표 50여년 지난 지금도 현재적
그 곁에서 우리 사회를 돌아본다.
구글 번역기가 없을 때는 어떻게 진료했 을까, 싶을 때가 있다. 내가 일하는 공업 도시에는 이주 노동자가 많다. 국적도 다 양하고 공장마다 민족지적 특성도 다르 다. 이 공장에는 중국 동포들이, 저 공장 에는 인도네시아인들이, 어떤 공장에는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이 주로 일한다. 번역기를 자주 사용하다 보니 노하우 도 쌓였다. 우즈베키스탄 분과 대화할 때는 우즈베크어보다 러시아어로 번역 하는 편이 낫다. 인도네시아 분과 대화 할 때는 문장 단위가 아닌 단어 단위로 한국어를 입력하면 소통이 더 수월하다. 국가명과 공용 언어명이 다른 경우도 꽤 있다. 오래전 캄보디아분을 처음 마주하 고서 ‘도착어’ 난에 ‘크메르 어’가 아닌 ‘캄보디아어’를 입력하고는 “이게 왜 안 되지?”라며 혼잣말을 한 적도 있다. 인간 인과성 추구 본능 폭력적 가속화
얼마 전에는 미얀마에서 오신 분이 외 래로 왔다. 축산가공업에 종사하시는 분 으로, 이 업종에서 주의해야 하는 질환 은 천식과 피부염이다. 동물 털, 소독약 등으로 호흡기계나 피부에 문제가 생기 면 법에 따라 모든 직원들이 검사를 다 시 받아야 한다. 노동자의 건강과 직결 되는 동시에 사업주의 수익과도 관련되 기에 신경이 쓰인다. 사업주가 많이 벌 수록 노동자의 건강도 나아진다면야 고 민이 없겠지만 세상이 어디 그런 적이 있었나. 미얀마분과 번역기 필담으로 대화하 며 상담을 마칠 즈음, 문득 한 마디를 덧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한 오지랖인가 싶기도 했지만 안 하면 후
회될 것 같았다. “선생 님의 조국과 가정에 하루빨리 평화가 돌 아오기를 바랍니다” 라는 문장은 곧바로 버마 어로 번역되었 고 그분은 화면을 바 라보다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 인사와 함께 그분이 진료실을 떠난 뒤에 나는 조금 멍해졌는데, 그날이 한 사람의 미소로 기억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날도 퇴근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혼자 밥을 챙겨 먹었다. 코로나19 이후 로 회식이 사라진 것은 개인적으로 다 행이나 연고 없는 곳에서 매일 혼자가 되는 기분이 늘 달가울 수만은 없다. 그 나마 심심치 않게 보내는 것은 써야 할 소설이 있어서다. 집에서 쓰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탓에 설거지를 하고서 다 시 출근하듯 숙소를 나섰다. 인적이 드 문 단골 카페까지 걸어서 사십 분 정도 걸린다. 이러다 폐업하지 않을까 걱정되 지만 조용한 공간은 더없이 소중하고, 그곳에서 두어 시간을 쓰고 나면 두 번 째 퇴근을 한다. 두 번째 퇴근길에도 이주민들이 있 다. 밤이 깊어진 골목마다 각기 다른 언 어가 들려온다. 몽골어가 들리는 골목 도 있고, 우즈베크어가 들리는 골목도 있고, 아랍어가 들리는 골목도 있다. 그 들은 거리를 걸으며, 혹은 편의점 근처 에 앉아 선선한 밤공기를 즐긴다. 방역 조치가 완화된 덕에 술집은 자정까지 성업 중이지만 통유리창 안에서 그들 을 보는 일은 드물다. 소주를 마시며 하
루 치 피로를 푸는 뭇사람들을 박하게 탓할 생각은 없다. 다만, 마스크를 꼭 낀 채 두셋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이주 민들의 모습은 감염병이 증폭시킨 혐오 의 칼날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다수자의 세계에서 이질적인 존재 들은 자신에게서 비롯된 조금의 흠결이 자신이 속한 집단 전체에 위해가 된다 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들 옆을 지나치면서 오래전에 쓰인 소설에 나오는 한 인물을 생각한다. 그 인물은 오에 겐자부로가 1967년에 발 표한 소설 만엔 원년의 풋볼에 등장 하는 조선인 상인, ‘슈퍼마켓 천황’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코쿠 산골 마을 은 전후 일본을 표상하는데 마을 지도 자 가문의 탕아 다카시는 방황 끝에 귀 향하여 불황에 허우적대는 고향의 모
습에 울분을 느낀다. 다카시는 마을을 파탄 낸 주범으로 슈퍼마켓 체인점을 지목하고 무기력에 빠진 마을 청년들을 규합해 그곳을 습격할 계획을 세우면서 체인의 회장인 ‘슈퍼마켓 천황’과 마을 외곽의 조선인 부락에 대한 적의를 고 취시킨다. 전후 일본사회에서 조선인은 옷, 음 식, 언어가 다른 돌출된 존재였다. 산골 의 경제권을 장악한 자가 조선인이라는 점은 마을사람들에게 수치심과 혐오감 정을 불러일으킨다. 동시에 슈퍼마켓 천 황은 항거할 엄두도 내보지 못한 진짜 강자, 즉 덴노나 전범 정치가, 미군정의 상상적 대리자이기도 하다. 작가는 실제 권력에게는 감히 표출하 지도 못하는 분노가 엉뚱한 대상에게 향하는 잔혹한 진경을 기괴하면서도 코
소설의 말미에 이르면 슈퍼마켓 천황은 실물로 등장해 “백승기입니다”라고 마 을사람에게 인사를 건넨다. 상상 속에 만 존재하던 적이, 마음껏 혐오하고 증 오하던 대상이 얼굴이 있고, 말을 하고, 촉감으로 닿는 ‘백승기’라는 인간으로 눈앞에 나타나자 마을사람들은 침묵으 로 도망친다. 마주 보는 것은 타자의 경계를 희미 하게 만든다. 누군가의 얼굴을 마주 보 는 것만으로도 분명 달라진다. 내가 이 국의 언어가 떠다니는 밤거리를 통과하 여 두 번째 퇴근을 할 때, 느릿하게 골목 을 주유할 수 있는 까닭의 팔 할은 성인 남성이기 때문이지만 여성이어서 느끼 게 되는 밤길의 공포로부터 자유롭다 는 특권을 제하더라도 이들을 마주하지 못했더라면, 자주 말을 섞어보지 않았 더라면 숙소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지금 보다 훨씬 빨랐을지도 모른다. 일찍이 오에 겐자부로는 이렇게 말했 다. “나는 삶을 다시 고쳐 살 수 없지만, 우리는 삶을 고쳐 살 수 있다.” 우리는 그럴 수 있다. 파편화된 개개인이 조금 씩 생각을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는 우리의 삶을 수선할 수 있다. 작가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그의 소 설과 생애에서 배운 것처럼, 인간이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그의 문 장을 통해 되새긴다.
이현석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데뷔했 다.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소설집으 로 다른 세계에서도가 있다. 본업은 의사로 현재 공업도시의 한 종합병원에서 산업재해 및 업무관련성 질환을 주로 다룬다.
미디어아트 캔버스 된 수원화성, 내달 1일~14일‘빛의 마법’영상쇼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조선 22대 왕 정조의 애민정신과 과학기 술보국의 신념이 응축된 곳 수원화성이 첨단 미디어 캔버스로 변신한다. ‘2021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다.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양옆 성벽까지 최 대 220m 구간에 프로젝션맵핑 콘텐트 와 빛의 마법이 장쾌하게 펼쳐지는 초대 형 이벤트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수원시(시 장 염태영)가 공동주최하고, 수원문화 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이 주관한다. 올 제760호 40판
해 처음 선보이는 문화재청 국비 공모선 정 사업으로,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 (월드 헤리티지)을 보유한 전국 5개 지
역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데, 수도권에 서는 수원이 유일하다.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양옆 성벽까지 최대 220m 구간을 덮은 화려한 영상쇼.
되다’는 주제로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저녁 6시부터 30분 간격으로 매일 6회 상연한다. 정조의 문무예법(文武禮法) 리더십을 재주 많은 미디어 아티스트들 이 문치·무치·예치·법치로 나눠 24분짜 리 영상쇼로 꾸몄다. 개혁 신도시를 표현하는 프롤로그쇼 (연출 홍유리)를 시작으로 백성을 위해 희망의 빛을 밝히는 ‘문치’(공동작가 김 진란&바루흐 고틀립), 밝음으로 비추 는 질서평화의 시대를 표방한 ‘무치’(작 가 남상민), 천지만물을 살피는 정조의 마음을 아우른 ‘예치’(작가 신도원), 그 리고 수원화성을 통한 정조의 유토피아
구현의 꿈을 그린 ‘법치’(작가 이예승)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미디어파사드와 라 이트쇼가 끝나면 화서문과 성벽에선 신 비로운 야경이 6분간 연출되며 주말에 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헤리티지디렉터인 이창근 수원화성 세계유산 미디어아트단장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 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새롭 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디지털 페 스타”라며 “멋진 미디어아트를 통해 코 로나로 인한 피로감과 우울감을 날려버 릴 수 있는 활력을 충전하고 가시라”고 말했다.
B6 문화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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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31일
LIFE
와글와글
큰길 대신 샛길로 빠져 와인 한잔, 나그네에겐 생명수 세스 노터봄 산티아고 가는 길 손관승 인문여행작가 ceonomad@gmail.com
스페인의 골목길 구석구석 탐색 주전자 포도주로 심신 갈증 해소
마침표를 찍은 뒤 제주도행 여객기에 몸 을 실었다. 몇 달 동안 책을 쓰느라 육체 와 영혼의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어 있다 고 느꼈을 때 괴테의 시 한 편이 여행 충 동을 일으켰다. “당신은 아는가, 저 레몬 꽃 피는 나라를? / 그늘진 잎 속에서 금 빛 오렌지 빛나고 / 푸른 하늘에선 부드 러운 바람 불어오며 / 은매화는 고요히, 월계수는 드높이 서 있는 / 그 나라를 아는가?” 괴테가 알프스산맥 넘어 로마에 체류 하던 시절을 그리워하면서 쓴 시로 레몬 과 오렌지는 따뜻한 남유럽을 상징한다. 괴테처럼 레몬과 오렌지 나무가 있는 곳 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지만, 팬데믹 의 여파 때문에 귤나무가 노랗게 익어가 던 제주도로 향했다. 나는 렌터카를 빌 리지 않고 바다 특유의 갯내음이 물씬 풍겨오는 삶의 현장으로서의 소박한 바 닷가에 숙소를 정했다. 관광객들에게 보 여 주기 위해 인공적으로 꾸민 곳이 아니라 하루 종일 파도 소리 와 새소리, 풀냄새, 동 네 사람들의 정 겨운 제주
둘러가는 여행, 헤맴의 미학 강조 직진 위주 우리 삶 되돌아보게 해
‘제주올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사전답사팀이 제주올레1코스를 둘러보고 있다. 최충일 기자
도 사투리가 들려오는 동네 골목이었다. 낮에는 어촌 마을 골목과 한적한 바닷 가, 그리고 서귀포 ‘작가의 산책길’을 걷 다가 지치면 숙소로 돌아와 독서로 휴 식을 취하곤 했다. 여행 가방에는 세스 노터봄의 산티아고 가는 길을 넣어왔 다. 노터봄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소설 가이지만, 저널리즘과 여행을 결합한 훌 륭한 여행작가이기도 하다. “내 인생에는 변치 않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스페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렇다. 사실은 사 랑이라는 말로는 부족 하다. 여자와 친
산티아고 순례 길 중 피니스테레 해안 바위의 신발상. 손민호 기자
구는 내 곁을 떠났지만 한 나라는 그리 쉽사리 내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550쪽에 이르는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종교적 순례의 여행이 아니라 스페인이 라는 나라를 탐구하는 명작이다. 그는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지방의 구석구석까지 방문하여 옛 성 같은 곳을 국영호텔로 만든 파라도르, 시골의 허름한 숙소, 더 나아가 수 도원에 투 숙 하며 세상을 등진 채 아직 도 고립되어 살 면서 똑같은 규칙 으로 천년을 견디는 수도사들의 삶을 작 가로서 관찰한 뒤 그곳에서 꿀과 빵, 치즈와 포도주까지 선물로 받는다. 세 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무대인 메마른 고원 메세타의 땅에 들렸을 때 의 기록은 명문 중의 명문이다. “라만차의 옥수수 밭과 포도밭은 가도 가도 끝이 없다. 기사들, 작부 들, 밀사들, 군인들, 거지들, 수 사들, 은행가들, 무어인들, 유대인들, 기 독교도들이 모두 이 길들로 다녔다. 역 사를 만드는 옷감인 셈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읽을 때마다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온 다. 노터봄의 스페인 여행에서 먹고 마 시는 이야기가 빠질 리가 없다. 스페인
을 대표하는 독주 ‘아니스’의 명산지인 친촌의 시골 마을식당에서 나오는 메뉴 묘사가 화려하다. “음식도 이곳에서는 아직 구수한 흙 냄새가 난다. 빵과 달걀이 들어간 마늘 수프, 이름하여 ‘소파스 데 아호’가 담긴 둥글넓적한 큰 뚜껑냄비, 양고기구이 와 새끼 돼지, 농부들이 즐겨 먹는다는, 달걀에다 볶은 소시지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 토 마토와 양파 샐러드, 큼지막한 주전자 로 나오는 진한 적포도주, 테라스에서 는 밑에서 우리를 올려다보는 경찰관이 마치 무대 위에서 혼자 연기를 하는 것 처럼 보인다.” 이 책의 네덜란드 원제목은 ‘omweg’, ‘우회로’를 뜻한다. 이웃 나라 독일의 번 역판도 ‘Umweg’으로 역시 우회와 돌아 가는 길을 의미한다. 제주도 올레길에 서 만나는 ‘산티아고 가는 길’의 의미는 또 다르다. 많은 이들이 성과 위주의 삶 에 지쳐 까미노(Camino)라 부르는 산 티아고 길을 걷고 올레길을 걷지만, 자 기를 찾는 그 여행길에서도 사실은 효 율성과 직진 개념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들다. 가는 곳마다 반드시 도장을 받 아야 하고 모든 길을 완주하려고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왔다지만 우리 가 익숙한 것은 직진이고 자기보상이라 는 또 다른 욕심이 앞서기 때문일까. 그 런 점에서 노터봄의 책은 시사하는 바 가 크다. ‘샛길의 유혹’이라는 장에서 작 가는 직선이 아닌 곡선, 효율이 아닌 헤
맴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다. “나에게 여행은 질러가는 길이 아니 라 둘러가는 길이다. 나그네는 옆길로, 시골길로, 큰길에서 샛길로 빠지는 유 혹, 지금까지 한 번도 들러본 적이 없는 이름을 가리키는 표지판의 유혹, 오솔 길 하나만 난 저 멀리 성채의 윤곽이 주 는 유혹, 저 언덕이나 산맥의 맞은 편에 서 나그네를 기다릴지도 모를 수려한 장 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제발로 일 부러 영원한 미로를 만들어간다.” 작가는 ‘하느님도 점심을 먹고 나서는 주무신다는 스페인’을 걷다가 지칠 때면 그 샛길에서 포도주 한잔과 마주한다. 포도주는 여행자의 육체와 정신의 갈증 을 해소해 주는 생명수와 같다. 주전자 에 담겨 나오는 붉은 포도주와 커다란 빵 덩어리는 전통적이고도 건강한 시골 생활을 말한다. 나는 노터봄의 여행법처 럼 혼자서 제주도의 시골 마을 골목길을 우회하여 걷고 어촌의 허름한 식당에서 어부들처럼 밥을 먹었다. 직접 잡은 멍게 와 뿔소라를 팔던 해녀 할머니, 오후 늦 게 떠나 새벽에 들어오던 갈치잡이 어선 선장과 그가 잡은 싱싱한 갈치로 갈치국 을 팔던 가족, 언제 닥칠지 모를 풍랑과 무서운 자연재해 앞에서 안전을 기원하 는 석상들, 그것이 바닷가의 진짜 삶이었 다. 그들은 도시인이 아닌 뱃사람의 다 리를 갖고 있었다. 파도와 격랑에 흔들거 려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탄력성이다. 팬데믹이 길어지고 있는 지금 같은 때에 는 도시인의 다리가 아닌 어부들처럼 뱃 사람의 다리감각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이 지쳐 그저 산책만 하겠 다고 떠났던 걷기 여행은 뜻밖에도 내 게 많은 것을 주었다. 쓰고 싶은 글의 아 이디어와 하고 싶은 강연 제안이 물밀 듯 몰려왔다. 걷기는 참으로 위대한 치 유행위였다.
손관승 MBC 베를린특파원과 iMBC 대표이 사를 지낸 인문여행작가. 괴테와 함께한 이탈 리아 여행, me, 베를린에서 나를 만났다 등 을 썼다.
권투선수가 훈련할 때 치는 건 샌드백 아닌 펀칭백 <sandbag>
콩글리시 인문학
김우룡 한국외대 명예교수(언론학)
“지금 드신 게 뭔지 아십니까? ” 밥 먹는 중에 돌발 질문이 나왔다. “글쎄요, 계 란 흰자 같기도 하고….” “그거 바로 원 숭이 골 요리입니다.” “예 ~ 잇!” 이건 내 가 겪은 실화다. 대만 정부 신문국(우리 공보처에 해당한다) 초청으로 타이베 이를 방문했을 때 이야기다. 방송사 사 장이 우리 일행을 식사에 초대했는데 이런 칙사대접을 받아 보기는 난생처음 이었다. 12코스 요리에는 애저도 들어 있었다. 1개월쯤 된 새끼돼지 바비큐가 애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요리가 제760호 43판
다. 어떤 나라에서는 전갈이, 어떤 곳에서 제방 쌓거나 폭설 대비 모래주머니 는 굼벵이가 단백질 원이 되고, 어떤 지역 에서는 개구리가 보약이 된다. ‘개고기 왜 샌드백 됐나’잘못된 표현 보신탕 논란이 재연(再燃)되고 있다. 지난 9월 27일 대통령이 “이제는 개 식 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 조선 중엽부터 등장했다. 돼지는 새끼를 았는가”라고 한마디 던진 것이 발단이었 많이 낳다 보니까 어미 품에서 젖을 빨 다. ‘떳떳하게 먹자는 광고까지 나왔던 다 압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가난 개고기 왜 샌드백(sandbag)이 됐나.’ 어 한 사람들이 아까워서 이를 삶아 먹었 느 신문기사의 제목이다. 샌드백은 콩글 다. 그 뒤 애저가 보양식으로 알려지자 리시다. 샌드백은 글자 그대로 모래주머 니를 말한다. 물이 넘치지 못하도록 제 고급 요리로 격상됐다. 다음날 우리는 현지 전통시장을 방문 방에 쌓아 두든가 폭설에 대비해서 길옆 했다. 여러 식재료 가운데 우리를 충격에 에 모아 둔 모래주머니가 샌드백이다. 권 빠트린 것은 큰 얼음 위에 널려 있는 지렁 투선수가 연습의 상대로 삼는, 줄에 매 이였다. 큰 지렁이가 마치 개불 비슷한 모 달린 무거운 가죽백은 샌드백이 아니고 양을 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음식은 문화 펀칭백(punching bag)이다.
<punching bag>
우리는 먼 옛날부터 개장국을 먹어 왔 다. 서울대병원 후문 원남동 골목에는 개장국 집이 여럿 있었다. 의사들조차 입원 환자들의 보양식으로 개고기를 권 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이야 환자들의 원기 회복을 위한 음식물이 많이 있으니 까 개장국을 권하는 의사는 없을 것이 다. 특히 궁핍한 시대의 농촌에서 개의 식용은 별식이었다. 나는 개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 다. 옛날 시골에서 황구를 잡을 때 목격 했던 야만적인 광경이 아직도 뇌리에 남 아 있다. 나는 개 식용을 반대한다. 손흥 민의 dog meat song 때문이 아니다. 무 슨 외국 여배우의 시비가 두려워서도 아 니다. 반려동물 1600만 시대다. 개 사육 의 위생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불법 농
장의 잔인성은 뉴스에서 보는 그대로다. 북한이나 중국 동북 3성에 가면 단고 기 상호가 눈에 띈다. 단고기는 개장국 의 다른 이름이다. 88올림픽과 2002월드 컵을 거치면서 국내외 비판이 잇따르자 개장국은 보신탕, 영양탕으로 미화됐다. 천 년의 역사를 가진 개장국을 법만 으로 막을 수 있을까? 버나드 쇼의 말이 다. Like love for food there is no true love(음식에 대한 사랑처럼 진실된 사랑 은 없다). 그러나 생명존중 사상이 확산 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면 개 식용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인류 역사상 제일 먼저 가축화된 개는 이제 우리 가족의 일원이다. 동물복지시대에 우리는 반려견을 키우면서 생명의 소중 함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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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31일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인터뷰 SUNDAY 30 SUNDAY 인터뷰
뉴욕 한식당 ‘아토믹스’ 박정현 셰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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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31일
뉴욕 한식당 ‘아토믹스’ 박정현 셰프
“한글 발음대로 쓴 영어 메뉴판, 궁금증 유발 전략 통해” “한글 발음대로 쓴 영어 메뉴판, 궁금증 유발 전략 통해”
서정민 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meantree@joongang.co.kr 서정민 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지난 5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2021 월 meantree@joongang.co.kr 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이 열렸 다. 불리는 지난‘미식업계의 5일 벨기에 오스카상’이라 앤트워프에서 ‘2021 월 이번 시상식에서 박정현(37) 셰프가 이 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이 열렸 끄는 뉴욕의 파인다이닝 한식 레스토랑 다. ‘미식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아토믹스(Atomix)’가 43위에 올랐다. 이번 시상식에서 박정현(37) 셰프가 이 한국인 셰프가 운영하는한식 한식당이 50 끄는 뉴욕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토믹스(Atomix)’가 43위에 올랐다. 2018년 5월 처음 문을 아토믹스는 한국인 셰프가 운영하는연한식당이 50 6개월 만에 미쉐린 1스타를 받았고, 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해 뉴욕타임스가 ‘2018 뉴욕 최 2018년 5월 처음선정한 문을 연 아토믹스는 고의 1위를 거머쥐었다. 이듬 6개월레스토랑’ 만에 미쉐린 1스타를 받았고, 그 해 10월에는 미쉐린 2스타에 이름을 올 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18 뉴욕 최 렸다. 경희대 호텔관광학부 조리학과를 고의 레스토랑’ 1위를 거머쥐었다. 이듬 졸업한 박 셰프는 졸업 후 런던과 멜버 해 10월에는 미쉐린 2스타에 이름을 올 른의 유명 레스토랑을 거쳐조리학과를 한국과 뉴 렸다. 경희대 호텔관광학부 욕의 파인다이닝 한식 레스토랑 졸업한 박 셰프는 졸업 후 런던과‘정식 멜버 당’과 ‘정식’에서 일했다. 2016년 동갑내 른의 유명 레스토랑을 거쳐 한국과 뉴 기 아내 박정은(37)씨와 결혼 후 바로 맨 욕의 파인다이닝 한식 레스토랑 ‘정식 해튼에 캐주얼 한식당 열 당’과 ‘정식’에서 일했다.‘아토보이’를 2016년 동갑내 었고, ‘아토믹스’는 이들의 두후 번째 레스 기 아내 박정은(37)씨와 결혼 바로 맨 토랑이다. 참고로 ‘아토’는 순우리말로 해튼에 캐주얼 한식당 ‘아토보이’를 열 ‘선물’이라는 뜻이다. ‘2021두월드 베 었고, ‘아토믹스’는 이들의 번째50 레스 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에 참가했다가 토랑이다. 참고로 ‘아토’는 순우리말로 뉴욕으로 돌아온 박 셰프를 서면과 ‘선물’이라는 뜻이다. ‘2021 월드 50 전 베 화로 인터뷰했다. 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에 참가했다가 뉴욕으로 돌아온 박 셰프를 서면과 전 ‘미식업계의 오스카상’ 43위에 올라 화로 인터뷰했다.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리스트에 선정 된 이유를 꼽는다면. ‘미식업계의 오스카상’ 43위에 올라
“처음 시작한 15년 전만 해도 -‘월드 50요리를 베스트 레스토랑’ 리스트에 선정 ‘좋은 레스토랑’ 하면 프랑스 또는 미국 된 이유를 꼽는다면. 식이 인기였다. 세계 여 “처음 요리를 하지만 시작한 요즘은 15년 전만 해도 러 나라의 오리지널리티(전통과 ‘좋은 레스토랑’ 하면 프랑스 또는 독창 미국 성)를 더 중시하는 분위기다. 아토믹스 식이 인기였다. 하지만 요즘은 세계 여 역시 한식 컨셉트와 스토리를 독창적으 러 나라의 오리지널리티(전통과 독창 로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성)를 더 중시하는 분위기다. 아토믹스 받은 같다.” 역시 것 한식 컨셉트와 스토리를 독창적으 -‘아토믹스’ 의 컨셉트는. 로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한식의 지혜와 맛을 기반으로 다양 받은 것 같다.” 한 테크닉과의식재료를 -‘아토믹스’ 컨셉트는.두루 사용하는 모던 레스토랑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 “한식의 지혜와 맛을 기반으로 다양 식 다르게 코스 제 한 상차림과는 테크닉과 식재료를 두루 요리를 사용하는 공하지만 그 속에서우리에게 다양한 한식 스토 모던 레스토랑이다. 익숙한 한 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식 상차림과는 다르게 코스 요리를 제 식기·메뉴카드·유니폼 등을한식 한국스토 공하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면서 고 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급스러운 한국 문화 또한 자 한국 식기·메뉴카드·유니폼 등을 연스레 경험할작업하면서 수 있도록 준 아티스트들과 고 비했다.” 급스러운 한국 문화 또한 자 아토믹스의 요리 준 연스레 경험할코스 수 있도록 는 1인당 270달러(약 비했다.” 31만6000원)라는 높 요리 아토믹스의 코스 은 가격이지만 서너 는 1인당 270달러(약 달치 예약이 이미 31만6000원)라는 잡 높 혀 있을 만큼 인기가 은 가격이지만 서너 좋다. 스낵 2종류, 달치 예약이 이미 잡메 인 반찬 3 혀 요리 있을 7종류, 만큼 인기가 종류, 밥 2종류, 디저트 좋다. 스낵 2종류, 메 2종류 등 총 16가지 인 요리 7종류, 반찬음 3 종류, 밥 2종류, 디저트 2종류 등 총 16가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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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뉴욕 ‘아토믹스’ 박정현 셰프의 요리들.
-서양식 코스 상차림 때문에 ‘모던 한식은
적이다. 2,3 미나리(Minari), 등 한글 한국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쑥(Ssuk) 만든 식기와 요리 발음대로 식재료를 소개한 메뉴판과 ㄷ자 형태 가 조화를 이룬 모습 또한 따뜻하면서도 독창
“음식은 중요 -서양식 코스개인의 상차림기억과 때문에 경험이 ‘모던 한식은 한 만큼 모든 한국인에게는 진짜 한식이 아니다’라는 비판도각자의 많다. 한 식이 존재한다. 누군가에겐 어머니가 해 “음식은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중요 주신 밥, 누군가에겐 떡볶이가 한식을 한 만큼 모든 한국인에게는 각자의 한 대표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토믹 식이 존재한다. 누군가에겐 어머니가 해 스의 상차림은 한식으로 안 느껴지 주신 밥, 누군가에겐 떡볶이가 한식을 없다. ‘한식 글로 대표할겠지만 것이다.어쩔 그런수사람들에게 아토믹 벌화’에 아직 정답은 없다. 전통 스의 상차림은 한식으로 안 느껴지 그대로를 유지하기보다, 겠지만 어쩔 수 없다. ‘한식 뉴욕 글로 에 사는 외국인 또는 뉴욕에 벌화’에 아직 정답은 없다. 전통 여행 온유지하기보다, 여러 나라 사람에 그대로를 뉴욕 게 한식과 한국 문화를 소 에 사는 외국인 또는 뉴욕에 개하고 여행 온 궁금증을 여러 나라유발시키 사람에 는 게 지금 내가 해야 할소 역 게 한식과 한국 문화를 할이라고 생각한다.” 개하고 궁금증을 유발시키
[사진 아토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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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이게 뭔가’갸우뚱할 때 한식 첫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자연스레 한식에 얽힌 얘기 나눠 손님이‘이게 뭔가’갸우뚱할 때 뉴욕 살거나 여행얽힌 온 외국인에게 자연스레 한식에 얘기 나눠 한국 고유 음식·문화 알리는 역할 뉴욕 살거나 여행 온 외국인에게 1인당 31만6000원, 한국 고유 음식·문화16가지 알리는요리 역할 서너 달치 예약 이미 잡혀 있어 1인당 31만6000원, 16가지 요리 서너 달치 예약 이미 잡혀 있어
-한글 식만의발음대 특징 로 이기도 적은 메뉴판이 하다. 유명하다.발음대 -한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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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로 “미국뿐 적은 메뉴판이 니 라 세계의 유명하다. 유 “미국뿐 명 레스아 토 랑에 가면 대부 니라 세계 의 분 아시안 식재료를 일 유명 레스토 본 발음으로 적거나 영어로 번역해 적 랑에 가면 대부 는다. 그게 늘 안타까웠 분 아시안 식재료를 일 본 발음으로 적거나 영어로 번역해 적 는다. 그게 늘 안타까웠
맡고 있는 아내 박정은씨.
[사진 매티 킴]
뉴욕 ‘아토믹스’의 박정현 셰프와 레스토랑 운영을 맡고 있는 아내 박정은씨.
제760호 43판
한국의 젊은‘아토믹스’ 작가들과 함께 만든 식기와 요리 1,4,5 뉴욕 박정현 셰프의 요리들. 가 조화를 이룬 모습 또한 따뜻하면서도 독창 메인 요리에 ‘반찬’을 곁들이는 게 특징이다.
의 바로만 구성된 실내.
뉴욕 ‘아토믹스’의 박정현 셰프와 레스토랑 운영을 제760호 43판
공동체 식문화 진화에 힘 보태고 싶어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발음대로 식재료를 소개한 메뉴판과 ㄷ자 형태
식을 맛볼 수 있는데 이 메뉴는 3개월에 한 번 씩 바뀐다. 메이 식을 맛볼 수특히 있는데 인 요리와 함께 ‘밥’ 메뉴는 3개월에 한 번 ‘반찬’을 곁들여 씩 바뀐다. 특히 내 메 는 구성은 외국 레스 인 요리와 함께 ‘밥’ 토랑에선 볼 수 없는 ‘반찬’을 곁들여 내 아토믹스만의 특징이 는 구성은 외국 레스 다. 예를 들어 가자미식 토랑에선 볼수 없는 혜, 여러 종류의 무, 고추 아토믹스만의 특징이 장 샐러드 등을 곁들여 내 다. 예를 들어 가자미식 는데 이는 밥 위에 혜, 여러 종류의 무,반찬을 고추 올 려 다양한 장 먹거나 샐러드 비벼 등을 먹는 곁들여 내 맛의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는데 이는 밥 위에 반찬을 올 각자의 기호 려 먹거나 서다. 비벼 먹는 다양한 대로 여러 맛의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가 지 맛 을 조 서다. 각자의 기호 합 해가 서 먹는 대로 여러 ‘반찬 문화’는 지 맛을 조 외국인이 합해 서 먹는부 러워하는 한 ‘반찬 문화’는 식만의 특징 외국인이 부 이기도 하다. 러워하는 한
[사진 매티 킴]
K팝-K무비-K푸드가 유기적으로 함께
1 메인 요리에 ‘반찬’을 곁들이는 게 특징이다.
의 바로만 구성된 실내. [사진 아토믹스] 적이다. 2,3 미나리(Minari), 쑥(Ssuk) 등 한글
3 첫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 한식
재료와 음식 을 파는 마 풍경 도 재트 료와 음식 달라졌다. 처 을 파는 마 음트뉴욕에 풍경온 도 10년 전만 해 달라졌다. 처 도음주로 한국인 뉴욕에 온 이10년 이용했는데 전만 해 요즘은 외국인들 도 주로 한국인 이이더이용했는데 많은 것 같 다.요즘은 올해는외국인들 특히 영 2 화이‘미나리’ 덕분 더 많은 것 같 에다. 뉴욕의 큰 마켓들 올해는 특히 영 2 에서 미나리가 아주 인기라 화 ‘미나리’ 덕분 고 한다.(웃음) 뉴저지, 오 에 뉴욕의 큰 마켓들 레곤미나리가 등에서 우리 에서 아주농산물 인기라 을 키우는 한국인 농부들도 많아졌다. 고 한다.(웃음) 뉴저지, 오 K팝-K무비-K푸드가 유기적으로 함께 레곤 등에서 우리 농산물 성장하고 느껴진다.” 을 키우는있다는 한국인게농부들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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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래서 우리 는4간장(청장·중장· 진장)·된장·다시마·장 다. 그래서 우리 아찌·두부·초피·송이버섯·표고버섯·조 는 간장(청장·중장· 청·감태 등의 식재료와 찜·조림·나물·반 진장)·된장·다시마·장 찬·죽 등의 조리법 명칭을 알파벳으로 아찌·두부·초피·송이버섯·표고버섯·조 적되 한글 발음 그대로 찜·조림·나물·반 적고 있다. 미나 청·감태 등의 식재료와 리(Minari), 쑥(Ssuk) 이런알파벳으로 식이다. 외 찬·죽 등의 조리법 명칭을 국인 뭔가’ 궁금해 때 적되 손님들이 한글 발음‘이게 그대로 적고 있다.할 미나 자연스레 한식과 관련한이런 대화를 나누는 리(Minari), 쑥(Ssuk) 식이다. 외 게 우리 방식이다.” 국인 손님들이 ‘이게 뭔가’ 궁금해 할 때 아토믹스 팀이관련한 메뉴판에 쏟는 정성 자연스레 한식과 대화를 나누는 은 우리 이뿐만이 아니다. 앞면에는 단청 등 게 방식이다.” 의 아토믹스 한국 전통문양이 예쁘게 쏟는 들어가 있 팀이 메뉴판에 정성 다. 또 메뉴마다 박 셰프의 개인적인 은 이뿐만이 아니다. 앞면에는 단청 경 등 험 등 음식에 관한 짧은 설명과 식기를 의 한국 전통문양이 예쁘게 들어가 있 만든 문화 경 정 다. 또아티스트 메뉴마다소개까지 박 셰프의한국 개인적인 보가 적혀짧은 있다.설명과 식기를 험 등촘촘하게 음식에 관한
진짜 한식이 아니다’라는 비판도 싶어 많다. 공동체 식문화 진화에 힘 보태고
셰프들과 협업할 이벤 는-외국 게 지금 내가 해야 역 트도 많이 갖는다. 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외국궁금증을 셰프들과 풀어주고, 협업 이벤 나 또한 수 있는 좋은 기회 트도공부할 많이 갖는다. 다. 모든 셰프들은 색다른 풀어주고, 식재료에 “그들의 궁금증을 관심이 특히 영어로 일일이 나많다. 또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번역 기회 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한국의 나물 다. 모든 셰프들은 색다른 식재료에 류와 뿌리채소들을 아주 좋아한다. 발 관심이 많다. 특히 영어로 일일이 번역 효 요리에도 많다. 한국의 나물을 나물 예로 하기 어려울 관심이 만큼 다양한 들면, 한국에선 생나물이든 삶은 나물 류와 뿌리채소들을 아주 좋아한다. 발 이든 간장·된장 등에많다. 가볍게 무치는 경 효 요리에도 관심이 나물을 예로 우가 그들이 보기엔 아주 가벼워 들면,많다. 한국에선 생나물이든 삶은 나물 보이지만 발효 음식 특유의 깊이 있는 이든 간장·된장 등에 가볍게 무치는 경 맛이 일품이다. 보통 양식에선 감칠맛 우가 많다. 그들이 보기엔 아주 가벼워 을 내기 위해 오랜 시간 스톡(고기·생선· 보이지만 발효 음식 특유의 깊이 있는 뼈·채소 등을 우려낸 국물)을 끓이고 또 맛이 일품이다. 보통 양식에선 감칠맛 그걸 졸여서 소스를 만든다. 그런데 한 을 내기 위해 오랜 시간 스톡(고기·생선· 국에는 내는 소스가 집집마 뼈·채소 깊은 등을 맛을 우려낸 국물)을 끓이고 또 다 항상 구비돼 있다니까 엄청그런데 신기해한 그걸 졸여서 소스를 만든다. 한 다.”(웃음) 국에는 깊은 맛을 내는 소스가 집집마 -한식 궁극적인엄청 목표는. 다 항상 셰프로서 구비돼 있다니까 신기해한
뉴욕과 유럽에서적혀 느끼는 K푸드는 어떤가. 보가 촘촘하게 있다. “뉴욕에 한식당이 위 -전 세계에서 K컬처에많이 대한오픈했고 관심이 높다. 치도 트라이 뉴욕과이스트빌리지, 유럽에서 느끼는미드타운, K푸드는 어떤가. 베카, 브룩클린 등 다양해졌다. 한국 위 식 “뉴욕에 한식당이 많이 오픈했고
“이번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다.”(웃음) 1위를 수상한 덴마크 레스토랑 ‘노마’는 -한식 셰프로서 궁극적인 목표는. 이미 여러 차례50이베스트 리스트에 올랐다. 그 “이번 ‘월드 레스토랑’에서 래서 레드제피 ‘이‘노마’는 리스트 1위를르네 수상한 덴마크셰프의 레스토랑 에 선정되면서 노르딕 음식에 이미 여러 차례덴마크와 이 리스트에 올랐다. 그 큰 의미와 변화가 생겼다’는 말이 진지 래서 르네 레드제피 셰프의 ‘이 리스트 하게 들리더라.덴마크와 식문화가 노르딕 주변 공동체에 에 선정되면서 음식에 끼치는 영향은 그만큼 엄청나다. 나 큰 의미와 변화가 생겼다’는 말이더 진지 은 음식 문화를식문화가 위해 작은 부분이라도 하게 들리더라. 주변 공동체에 힘을 보태고 싶다.” 끼치는 영향은 그만큼 엄청나다. 더 나
치도 이스트빌리지, 미드타운, 트라이 베카, 브룩클린 등 다양해졌다. 한국 식
은 음식 문화를 위해 작은 부분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
-전 세계에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만든 아티스트 소개까지 한국 문화 정
B8 세계가 푹 빠진 한국의 맛 김치
S6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세계가 푹 빠진 한국의 맛, 김치
비늘김치서거리지감태김치 입맛 따라 골라드세요 보쌈김치 서 해 안 · 내 륙 문 화 권
���� �어 �인 무� 배�에 미� 리������배�������고��지����� ��� 등의 ���� ���고춧������ 다������ 등�을 버무� 소를 만든 � �인 배춧잎에 �어 ��기�� ��� 미 �리� �는다조 ���� 하�� � �� 김�를 �은 ��리에 �누어 �고, �기 ��을 �어 ��다� 먹을 때 ��리 하 �� �어� 먹는다조
갓김치 서 남 해 안 · 평 야 문 화 권
�� 지� ��한 ��맛은 미�을 �� 해 ��을 ��는 ��� 있다조 ���으� �장 유명한 �수의 �� ��� �� �� 김�의 ��� 된 �� 있지만, 김장김�� �어� 봄에 밭 ��에 흔하게 �어있� � �� �은 오���� �한 ��� � � �다조 �� 김�를 만� 때는 �한 맛과 어 ��지�� ���� ���고, ��한 �에� ��게 �� �김��� � 글 수� 있다조
오징어김치 동 해 안 · 해 양 문 화 권
오징어김�는 무를 � �어 ��기 때문에 ���에� �� �김��고 � 른다조 무 ����를 � �어 소�에 �인 � �기에 �오징어� 한 �리를 � �어 �고 ��에 버무� ��다조 ���에� 오징어� �� 흔해 �게 �할 수 있� 기 때문에 김장철엔 오징어를 궤짝으 � �� ��을 ��해 �김�를 �� 곤 했다조
부추김치 동 남 해 안 · 산 간 문 화 권
��는 어느 지�에�� �밭에� 흔하게 키울 수 있어 마졸막 마솔막 마소풀막 등 지��다 �르 는 명�� 다르다조 ���에� ��를 마��지막 �고� 하는데 ���으� �을 해 ��다조 ��김�는 봄과 ��철 별미 ��으�, �� �에 ��고 고춧��� ��하면 ��하고 ��한 맛� 있다조 겉���� 무�� �� 먹 을 수 있는데, 잎� 연한 ��는 ��게 버무 리면 �내� 날 수 있으�� ��� �게 ��� 한다조
세계가 푹 빠진 한국의 맛 김치
2021년 11월 3일 수요일
2021년 10월 29일 금요일
�� 한 �� ����� �� 권� �� �� 김치 ��� ��
��� ���을 ��� ��한 �서����� ��� ������� ��� �서
���� 김치� ���라� �� 맛�� �을 �을�.� ��태� �� �김치��
������ ��� �������� ���� �개 ���� �� �� 김치 ��
�������� ��� ��� � ���다. ��� 김치� 한��� ��� ��� ��
씩을 소개한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감을 ��� ���다. 다� 지��다 �� �� 김치� 다�다. 지�� 따라 ��� ������ �� ��� �� ��� �� 김치� ��� �� ���다. 김치�
중앙일보세계김치연구소 공동기획
비늘김치
해물섞박지
무에 ���� ��을 � � ���에
�해�의 ��과 해�의 ��지인 ��
김�소를 �은 � 김�소� �지지 ���
해� � �� 유�의 ��지�은 ���
배춧잎으� 겉을 ���다조 만�는 데 ��
� �기�� ���������어� 등 ���
�� �기 때문에 �울 �기지� ���에
�지 ��의 ��과 소���지���과 �
� 만�어 먹� �� 있는 김�다조 단�으�
은 고� 해�을 한��에 �어 만든 ��
만�는 ��는 �지 �고 �배�� 김장김�
지� ��� � ��다조 ��� �은 지�
를 �글 때 배� ����에 �어 ��다� 먹
에�는 �����에� �은 게를 ��� �
을 때 겉에 싼 배춧잎을 열고 먹는다조
�다� 김�를 �글 때 �게 ��� 게�김 �를 만�기� 한다조
고들빼기김치
감태김치
고��기는 �리� 먹는 ���, ��으
해��인 �태는 김�에 �리면 김의 �
� 쓰인다조 특유의 �맛으� ���� ��
�을 �어��다고 해� ��를 �기� 했
� 수 있을� �을 ��인데 ��� �맛을
는데, ��엔 김과 다른 색다른 ��과 맛으
만� 별미김�� ��하게 �다조 �리에 �은
� ��를 ����고 있다조 김�� �태는 �
��� �기 때문에 �리� 소��에 �� ��
� ��� ��하지만 ���에� ���과 ��� �장으� �을 해 김�� 만�어 �장
�� �� �맛을 ��� �에 ���을 �고 � �� �맛� �다조 ��리� �� ���� �
해 �고 먹�다조 먹을 � �� �� �태김�를
�지 �으면 �� ���리�� ��� �
���에 �� �� ��� ��으� 먹기 � 했다조
�한 김�다조 [사진 농촌진흥청]
서거리지
가자미식해
��리는 ����미를 �하는 ���
��해는 ��과 김�의 �� �태� 할
��리다조 �해�에� �� ��는 명태� 만
수 있는데 날� �� ���를 �하기 어�
든 ��리지는 명태 ��미� �기에 붙은 내장
�� ����� 등 �해� �� 지�에� �
�지 ��해 � �� ��다� 김� �글 때 �
�했다조 ��미�해는 ��미를 ��� �게
� ��과 �� 버무�� 만든 무김�다조 ��미
�� ���과 �기�을 �고 �기에 � ��
��을 �기�기 �어 ��는데 �때 �기� �
�� 무를 ��하게 �어 �� ��� ��한
�를 �어 � ��� 해� 한다조 �해�는 �� 지��� 할 수 있다조
다조 오�오� ��는 무는 김�� ��하지만 ��된 ��미� ���� ��에� 단맛 � ��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조
콩잎김치
비지미김치
콩은 논과 밭의 �장�리 ��리�
무를 ���하게 어�어� 연� ���
에 �무렇게� �어� � ��다조 � 때
�� ��다고 해� 마�지미막�는 ��� 붙
문에 �지� ��한 ���� ��� 지�에
��다조 �� � �지미는 ��하고 �지�한
� 별�의 �소밭 ��� 키� 김�의 ��� �
��� 특징�다조 무를 ��� 만�는 마무오��
�할 수 있다 �� 지� 별미 김�� �다조 �리� 내
지막�곤�지 �는 곤지�고� ���� �� 배�
� � ��� � 때 �� 김장 때 �을 �게 해� �
� �한 ��� 지�의 �� 김��다조 � �은 �
� � ��하면 ��해 ���지 먹을 수 있다조 콩
지미를 한� �어 ��을 때 느�지는 ���과
잎은 �을철에 누렇게 단�� 든다고 해 마단
���은 ��한 ���� ��과 ��의
�콩잎막��고� 한다조
��을 ��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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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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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November 3rd,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upervisory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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