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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2호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BC 주말 비 불구 산불 여전히 맹위 떨쳐 9일 오전 현재 273곳에서 진행 중 대피 명령이 발령된 지역은 66개 주말 많지는 않지만 비가 내렸지만, 아 직도 BC주 산불은 확실하게 잡힐 기미 를 보이지 않고 여전히 맹렬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BC산불방재본부(BC Wildfire Service)가 9일 오전 7시 쯤 발표한 산불 현 황에 따르면, 총 273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일간 9건의 새 산불이 발 생했다. 일주일만 두고 볼 경우 12건이 추가됐다. 지역별로 보면 캠룹스 지역이 85건, 프 린스 조지와 사우스이스트가 각각 61건, 캐리부가 35건이다. 또 코스탈 지역도 25 건이 됐다. 통제 불가능한 산불은 138건으로 현 재 진행 중인 산불의 절반이 조금 넘는 50.5%이다. 확실하게 통제된 산불은 62 건으로 22.7%이다. 그래도 주말 내린 산불로 인해 정점 을 보이던 산불의 기세가 다소 진정되
기는 했다. 하지만 다시 건조한 고온 날 씨가 예상되고 있어 위험성이 여전히 남 아 있다. 8일 오후 7시 기준 대피 명령이 내려진 건 수는 66건으로 전날보다 5건 줄었다. 대피 경고도 106건으로 3건이 줄었다. 대상 건조물을 보면 대피 명령 대상이 6592개로 전날보다 310개가 감소했고, 대 피 경고 대상은 3만 2531개로 전날보다 3173개가 줄었다. 산불진화를 위해 투입된 소방관 등 관 련 인력은 현재 3583명이다. 이중 주 외 부에서 지원을 온 인력은 382명이다. 또 헬기와 비행기 등 항공 진화를 위한 공 중과 지상 요원은 214명이다. 올해 들어 총 1448건의 산불이 발생했 는데, 이중 번개에 의한 건 수가 793건, 인재가 32.1% 그리고 원인불명이 13.1% 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총 64만 4420헥타르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내에서 가 장 많이 나오고 있는 오카나간을 포함 한 주변 지역에 산불도 집중되고 있고,
특히 가장 맹렬하게 번지고 있는 화이트 락레이크 지역도 바로 해당 지역에 포 함된다. 결국 코로나19와 함께 산불로 이중고 를 겪고 있는 셈이다. 현재 BC주 전염병 전문가들은 코로 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륙보건소 지역 에 대한 이동 제한 등을 권고하고 있다. 주정부는 현재 산불에 따라 주 전체 에 응급사태를 발령하고 있다. 동시에 재난으로부터 회복과 지원을 받기 위 한 사이트( www.EmergencyInfoBC.ca (http://www.emergencyinfobc.ca)를 운 영하고 있다. 또 응급지원서비스도 신청 받고 있는 데 해당 사이트는 https://ess.gov.bc.ca 이며, 전화 신청은 무료 전화번호 1 800 585-9559로 받고 있다. 산불로 인한 피해보상 관련 ICBC 사 이트는 https://www.icbc.com/claims/ report-view/Pages/Report-a-claimonline.aspx이고, 전화번호는 무료 전화 번호 1 800 910-4222이다. 표영태 기자
미국과 육로 완전개방...미국 확진자 다시 급증세 코로나19로 국경을 걸어잠궜던 캐나다가 마침내 미국을 시작으로 점차 국경 개방 을 할 예정인데 공교롭게도 미국의 확진 자가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캐나다의 전염 확산 방지 노력이 위기에 처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7월 21일에 9월 7일부 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전 면적으로 캐나다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 했다. 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전면 실시에 앞서 미국과의 육로 개방 등 비필수 목적 방문자 입국은 8월 9일부터 먼저 허용한 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 합법적으로 현재 거 주하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백신 접종 을 마치고 14일 지난 상태에서 관광 등 비 필수 목적으로 입국이 가능하다. 현재 연 방정부 사이트에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은 반드시 입국 전에 ArriveCAN 앱을 통 해 배신 접종 증거를 올려 놓도록 규정
하고 있다. 또 캐나다에서 인정되는 코로나19 백 신은 화이자(Pfizer-BioNTech, Comirnaty, tozinameran, BNT162b2), 모더 나(Moderna, mRNA-1273), 아스트라 제네카(AstraZeneca/COVISHIELD, ChAdOx1-S, Vaxzevria, AZD1222), 그 리고 야센(Janssen/Johnson & Johnson, Ad26.COV2.S) 등 단 4개 만이다.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였어도 해외 에 현재 거주하는 경우에는 허용대상에 서 제외된다. 이렇게 미국 거주자들이 대거 캐나다로 아무런 제한 없이 들어올 수 있는데, 미국 의 코로나19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새 확진자가 10 만 7140명을 기록했다.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기고 있다. 코 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1월 초에 일일 확진자 수가 25만 명에 달하는 등 절정에
이르렀다. 이후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6월에 일일 평균 1만 1000명으로 크게 감 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다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세계 에 확산되면서 2달도 되지 않아 다시 10만 명 대로 늘어났다. 미국은 백신 공급이 충분한 상태에서 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인구가 많아, 바 이든 미 대통령이 백신 미접종자가 백신 을 맞을 경우 보상금을 주는 방안도 내 놓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미국이 코로나 누적 확 진자 수에서 3654만 7563명으로 가장 많 고 사망자 수도 63만 3126명 등으로 세계 에서 제일 많다. 캐나다도 8월 들어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관광객까지 몰려 올 경우 캐 나다의 4차 대유행도 더 빠르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표영태 기자
확 당겨진 온난화 마지노선‘1.5도’ 이런 기후 재앙 훨씬 잦아진다 지구가 불탄다. 산불 진화에 나선 그리스 에비아섬 주민이 8일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형 산불로 이어진 북미·남유럽 폭염도 지구온난화의 결과다. (6면계속) [AFP=연합뉴스]
A2 오피니언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사 설 백신 접종 간격 갑자기 6주로 늘려놓고 사과도 없는 정부 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또 한번 혼란이 빚어졌다. 정부가 미국 모더
나 4주를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만 6주 간격으로 접종해도 백
나사로부터 이달 공급받기로 한 코로나19 백신이 예정 물량의 절반
신의 효과가 있는 건지 불안하다. 정부는 이 부분을 정확히 설명해
이하로 들어오게 되면서다. 갑작스러운 백신 부족 사태로 화이자·모
야 한다. 문 대통령은 어제 1차 접종률 70%를 강조하며 추석 전에
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이 4주에서 6주로 변경되면서 연쇄적
3600만 명 접종이 목표라고 했는데, 유독 1차 접종률에만 매달리는
인 차질이 빚어졌다. 의료기관에는 “내 접종 날짜가 갑자기 추석 연
게 의아할 따름이다. 내세울 게 그것밖에 없는지 모르겠으나 1차 접
휴로 바뀌었다”는 항의 전화가 걸려온다. 귀성 계획이 틀어지는 것
종만으로는 급속도로 퍼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어렵다는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진다.
전문가들의 지적은 무시해도 되는 걸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1, 2
이런 와중에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는 국민을 더 화나게 한다. 지난해말 모더나
백신 차질에 모더나·화이자 접종 간격 늘려
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이 꼴
백신 확보 성과를 홍보했던 문재인 대통
당장 맞을 백신 없는데, 국산 백신 희망고문
찌다. 우리보다 국가경쟁력이 낮다 고 여겨지는 국가들도 접종 완료율
령은 “접종 속도를 높이라”는 막연한 주 문만 내놓았다. “해외 기업에 휘둘리지 않도록 국산 백신 개발에 더
이 우리를 앞선다.
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을 힘있게 추진하는 데 국가적 역
정부의 임기응변식 말 바꾸기와 자기 합리화가 반복되다 보니 어디
량을 집중하겠다”는 말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사과 한마디 없이 이
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 거짓인지도 헷갈린다. 정부가 백신 확보
번엔 외국 백신 제조사 탓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밝힌 국산 백
에 최선을 다하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다. 보건 당국은 이제라도 백
신도 너무 먼 얘기다. 2025년 세계 5위가 목표라는 프로젝트를, 당
신 확보 상황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국민의 양해를 구하기 바란다.
장 눈앞에 닥친 접종 변경에 당황해 하는 국민 앞에서 굳이 꺼내야
상황을 적당히 모면할 궁리만 하고 있으니 책임 있는 정부의 자세라
할까. 수시로 바뀌는 접종 일정과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1, 2차 접종
고 보기 어렵다. 안이한 판단으로 백신 확보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웠
간격을 일방 통보받아야 하는 국민만 서러울 뿐이다.
다고 나머지 단추도 줄줄이 어긋나면 곤란하다. 전문가들의 집단지
1, 2차 접종 간격과 예방 효과의 상관관계도 명확한 설명이 나와 야 할 시점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 3주, 모더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성을 활용해 백신이 모자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차선인 지, 답을 구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상세히 공개하라.
이재용 ‘반도체 코리아’ 위기 탈출에 전력 투구해야 법무부 가석방 심사위원회는 어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
십조원의 투자 결정을 내리려면 기업의 전략을 결정하고 결과를 책
방을 결정했다. 이 부회장이 형법상 복역률 60%를 넘겨야 허용되는
임지는 최고경영자의 결단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석방 심사 기준을 지난달 말 채웠고, 경제 위기 극복에 기여해 달
삼성전자 역시 미국의 요청으로 17조원을 투자해 미 애리조나에 반
라는 국민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을
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00여 일간 진척이 없었
비운 사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30년 만에 한 번 있을 지각변동이
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것으로는 급한 불을 끄는
시작됐다. 1992년 삼성전자가 64K D램을 개발한 뒤 30년 넘게 주도
정도의 효과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네덜란드 ASML
해 온 글로벌 반도체 생산 체제에 미국이 다시 뛰어들면서다. 미국
을 비롯해 반도체 핵심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는 최고 의사결정권자 가 아니면 교섭에 제대로 응해 주지
은 미·중 기술전쟁 승리를 위해 반도체 패권을 다시 거머쥐어야 한다고 보고 있
삼성전자, 미국·대만 추격으로 쫓기는 처지
도 않는다. 수조원의 계약금이 오가
다. 미국은 그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인
경영 정상화 위해 가석방 넘어 사면 필요
는 일인 만큼 확고한 의사결정을 원
텔이 생산능력을 재구축하는 동안 대만
하기 때문이다. 앞서 이건희 회장이
을 끌어들였다. 이렇게 반도체 산업의 판이 바뀌면서 삼성전자는 쫓
그랬듯 이 부회장이 쉴 새 없이 세계를 돌며 이들과 친분을 쌓아야
기는 처지가 됐다.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만 TSMC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면서 각종 첨단장치에 들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를 통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크게 바꿨다.
어가는 시스템반도체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이 부회장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2세로의 경영권 승계 포기를 선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이 분야 시장점유
언했다. 이제 이 부회장은 위기에 직면한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율이 56%에 달해 삼성전자(18%)의 3배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130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부회장이 경영에 복귀해 리더십을 정
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세계 1위가 된다는
상화하기 위해 정부는 가석방을 넘어 사면을 조속히 결단하기 바란
밴쿠버 날씨 오늘(화)
2030 전략을 세웠으나 그동안 리더십 공백 여파로 진전을 보지 못하
다. 인텔의 추격과 TSMC의 질주, 일본의 반격과 중국의 반도체 야
27° /16°
고 있다. 이런 비상 상황을 돌파하려면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필
심까지 반도체 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
수적이다. 대규모 장치산업이나 다름없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수
리 많지 않다.
구름 조금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32° /19°
36° /19°
34° /19°
종합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A3
민주평통 토론토 협의회 19기 통일강연회로 임기 만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토론토 협의회 19기는 지난 7일 오전 11시에 마지막 정 기회의와 김득환 주토론토 총영사 초청 평화통일 강연회를 개최했다. 35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 연수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19기 자문위원들이 유래 없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화상회 의 등 비대면 활동을 통해 모국돕기 모
금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최선을 다했다 고 평가했다. 김 총영사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반 도의 미래-우리 재외동포의 역할과 기 대'라는 주제로 통일강연회를 진행했다. 김 총영사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을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승격시켰으며,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 로 발전한 한국은 이제 국제 사회에 선
진국에 걸맞게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또 현재 정부 통일정책 목표는 한반 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이며 남북정 상회담 3회 이후 답보상태인 남북관계가 최근 남북연락통신선 복원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추진에 대한 동력을 확 보했다고 소개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류 원조 태권도의 화려한 귀환 가끔 한류의 원조가 무엇인지 묻는 사람 들이 있다. 흔히 〈겨울 연가〉나 배우 배 용준을 한류의 원조로 꼽는다. 틀린 건 아니지만 엄연히 따지면 진짜 한류 원조 는 따로 있다. 바로 태권도다. 우리나라 를 상징하는 대표 스포츠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기도 하다.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 한 나라만 210개국이며 2020년 기준 세 계 태권도 인구는 약 2억 명으로 추산된 다. 2021년 7월 미국의 유명한 오디션 프 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태권 도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태 권도연맹 산하 시범단’이 예선에 참여해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태권도 퍼포먼스 를 선보인 것이다. 태권도, 미국인의 눈을 사로잡다 2006년부터 시작된 〈아메리카 갓 탤 런트〉는 미국 방송사 의 간판 오디션 프 로그램이다. 주로 일반인들이 참여해 춤, 노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이 며 회당 평균 1200만 명이 시청하는 대 표적인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현지 시간 6월 15일에 방영된 ‘시즌 16’ 세 번 째 오디션 방송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인 22명으로 구성된 시범단이 태권도 특유 의 송판 격파와 공중 곡예를 선보였다. 이 광경은 현장에 있는 사람과 방송으 로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았다. 3분 30초의 공연 이후 시범단은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 며 ‘골든 버저’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에 서 골든 버저는 예선에서 심사위원을 거 치지 않고 바로 라이브 쇼 라운드인 준 준결승으로 진출하는 ‘직행 티켓’이다. 골
든 버저를 받을 만큼 퍼포먼스가 대단했 던 것이다. 한 심사위원은 “내 인생에서 이런 걸 본 적이 없다”며 “사람들이 정말로 날아 다닌다는 걸 볼 줄이야”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반응 이 뜨거웠다. 얼핏 가녀린 소녀로 보이는 사람들이 공중을 날아다니며 송판을 격파하고 부 서진 파편이 날아가는 모습은 영화의 특 수 효과나 와이어 액션이 아닌 인간의 한 계를 극복한 그야말로 “리얼 히어로 무 비”였다며 극찬을 했다. 이 퍼포먼스를 지켜 본 많은 미국인이 태권도 시범단 을 이번 시즌의 결승전에 진출할 유력 후보로 지목했으며 커뮤니티에서 벌어지 는 우승 예상 투표에서도 빼놓지 않았다. 태권도 한류의 역사 태권도는 한류라는 말이 생기기 전 부터 우리나라를 상징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던 1970~80년대 국외로 진출한 우리나라 이 민자들이 세계 각국에 도장을 열고 태권 도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초기 많은 외국 인은 일본의 가라테와 태권도를 구별하 지 못했다. 태권도 대신 ‘코리안 가라테’ 로 부르던 시기도 있었다. 미국 등지에 진 출한 수많은 재외동포의 노력으로 1970 년대 이후 태권도가 미국체육회에 공식 가입하면서 일본 가라테와 다른 한국 무 술로 인정받았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시범 종 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 최대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스
포츠가 됐다. 이는 태권도를 세계에 알 리기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 덕분이었 다. 현재는 인식이 바뀌어 이탈리아나 멕 시코 등에서 일본의 가라테를 ‘재패니 즈 태권도’라 부른다고도 하니 격세지감 이 느껴진다. 태권도의 열풍에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퍼포먼스 형태로 태권도 를 세계에 알리는 태권도 시범단의 역할 도 크다. 이번에 골든 버저를 울린 시범 단은 2020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이탈 리아 갓 탤런트〉에서도 골든 버저를 울 리고 결선에 진출했으나 코로나19로 결 선을 포기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탈리아 에서 활약을 본 미국 제작진이 시범단을 초청한 것이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한 배경이다. 태권도의 성장은 그간 한류의 성장이 보여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장점을 극대 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그간의 변화는 우 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다른 국가의 무술이 여전히 전통이나 관습에 사로잡 혀 자국 내 갇혀 있는 동안 태권도는 한 국적인 것을 글로벌화했고 ‘코리안 가라 테’로 불린 과거를 딛고 명실상부 우리나 라를 대표하는 무술로 세계에 알려졌다. 한류가 한 나라의 문화가 아닌 세계 만 국이 공통 콘텐츠로 향하는 좋은 사례 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태권도 시범단의 ‘ 우승’을 간절히 응원해본다. 문동열 콘텐츠산업 칼럼니스트_ 일본 게이오대 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업에서 방송, 게임, 영 화 등 다양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해왔다. 현 재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밴쿠버 총영사관, 6.25참전용사 고 러셀 오스카 해럴드슨에 평화의 사도 메 달 수여 정병원 주밴쿠버 총영사는 지난 5일 총영사관에서 캐나다 한국전에 참전했다 1952 년 11월 전사한 참전용사 故 러셀 오스카 해럴드슨(Russell Oscar Haraldson)의 가족에게 한 국리 정부의 평화의 사도 메달(Ambassador for Peace Medal)을 수여하고 감사오찬을 가 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해 한국전 참전 용사의 날을 제정한 연아 마틴 상원의 원을 비롯해 한준태 중앙일보 경제전문기자 등이 하객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제19회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개최 전 세계 44개국 400여 명의 한국어 교육자, 행정가 모여 한국어교육 경험 공유 및 발전방안 위한 소통의 장 마련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 는 8월 9일(월)부터 8월 11일(수)까지 ‘ 한국어 교재, 한국어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제19회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 제학술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제한국어교육 재단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44개국 400여 명의 현지 한국어 교육자, 교육행정가 및 교육당국 관계 자 등이 참석하여 그간의 성과와 경 험을 나누고 한국어교육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재외 한국어 교육자 국제학술대회 의 목적은 해외 한국어 교육자 및 행 정가 간 교류 증진 및 전문성을 높이 는 것이다. 2003년 이후 현재까지 매년 1회 씩 개최되어 왔다. 참여 대상은 한국(학) 어 전문가, 해외 초·중등 및 한국교육
원 한국어교원, 교육행정가 등이다. 주 요 행사 내용은 학술 회의, 전문연수, 정책연수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학술대회 기간, 한국어에 대 한 애정을 가지고 한국어교육의 확산 및 현지 안착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 창을 수여하여 노고를 격려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어교육이 양 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 세계 한국어 선생님들과 행정가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다.”라 고 밝히며, “높아진 한국어교육에 대 한 관심과 열의를 토대로 한국어교육 이 현지 교육제도 내에 안착될 수 있 도록 각 국가의 교육당국과 적극적으 로 협력하고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종합 A4 10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코로나19 2학기 학사운영 방안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내달부터 3단계도 전면등교, 4단계 땐 최대 3분의 2 허용 <6일>
초1·2, 고3은 4단계도 매일 등교 교육부, 학습격차 심해지자 결정 일부선 “확진자 방역대책 필요” 초·중·고교 학생과 유치원생은 2학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전면 등 교한다. 특히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초 등학교 1·2학년과 고교 3학년은 매일, 나머지는 부분 등교한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했 다. 실시는 다음 달 6일부터다. 현재는 거리두기 3단계에서 부분 등교, 4단계에 서는 등교 중지 후 원격수업이다. 학교 밀집도 기준도 완화한다. 거리두 기 4단계에서 초등학교 3~6학년은 2분 의 1 이하,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 인원 이 등교한다. 고교 1·2학년은 2분의 1부 터 전면 등교까지 학교 재량이다. 초등 학교 1·2학년과 고교 3학년, 유치원 및 특수학교는 밀집도 계산에서 제외한다. 고교 3학년의 경우 96.8%가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20일에 2차 접종까지 끝
9일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고3 수험생들이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단계별 등교 확대 방안
※유초1, 2특수학교(급), 고3은 학교 밀집도 제외로 전면등교 가능
집중방역주간 개학 전 1주일 학사운영계획 마련 학교 방역점검 준비
자료: 교육부
[연합뉴스]
개학~9월 3일까지 3단계 (초) 3~6학년 3/4 등교 (중) 2/3 등교 (고) 고1·2 1/2~ 전면등교 가능 4단계 (초) 1·2학년 등교 (중) 1/3 등교 (고) 고1·2 1/2 등교
나는 점을 고려했다. 시행에 앞서 개학 후 3주간 적응 기간 을 둔다. 거리두기 3단계 지역의 경우에 도 바로 전면 등교하는 대신, 다음 달 3 일까지 차차 등교 비율을 늘린다. 거리
9월 6일 이후
전면등교 가능 (초) 3~6학년 1/2 이하 등교 (중) 2/3 이하 등교 (고) 고1·2 1/2 ~ 전면등교
두기 4단계 지역도 적응 기간을 둔다. 다 만 학교나 지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 로 늘려가게 했다. 등교 확대와 동시에 가정학습 일수도 늘린다. 등교하지 않을 선택권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5월부터 가정학습을 교외 체험 학습 승인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현재 40일 안팎인 인정 일수도 57일 정도로 늘리도록 권고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데도 기 준을 완화한 건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 선 등교 필요성이 크고, 또 학교의 경 우 집단감염 위험이 커 보이지 않기 때 문이다. 1학기 학생 감염경로를 교육부 가 분석한 결과 학교(14.9%)보다는 가정 (48.7%), 지역사회(22.6%) 감염이 더 많 았다. 5명 이상 집단감염 학교도 전체의 0.44%에 불과했다. 지난달 30일 감염병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교육부는 “학교 공 간이 감염병 확산 위험으로부터 상대적 으로 안전하다”고 진단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려운 시기지만 학교에 가야만 온전 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돌 려줘야 할 때”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교는 가장 먼저 문을 열고 가장 늦게 닫겠다는 원칙으로 2학기 학사운영 방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학사운영 방안에 대해 학부
모 및 교육단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 왔다. 학습력 저하를 우려한 교육계는 환 영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학습 격차 문제 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학부모 사이에서 도 등교 확대를 반기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39)씨는 “학교 에 가지 않으면서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 는 시간만 늘어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서울 지 역 한 고교 교사 김모(30)씨는 “확진자 가 쏟아지는 4단계에도 전면 등교 허용 은 위험하다”며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행정이 마비되는 학교 현실을 모르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 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입장 문을 통해 “심각해지는 학생의 학력, 사 회성 저하 문제 해소 필요성에 공감한 다”면서도 “학교는 여전히 방역 인력 확 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상당 부분 교 사가 감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 청이 책임지고 방역인력 확보, 충분한 행정·재정 지원, 교원 행정업무 경감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현경·남궁민 기자 moon.hk@joongang.co.kr
델타변이 휩쓴 미국, 람다도 번진다 “일부 백신에 내성 보여” <남미발>
미국서 3주 만에 1060명 감염 확인 우한 연구소장 “코로나 안 끝날 것” 남미 페루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CNN은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 기구(GISAID)를 인용해 현재까지 미 국에서 1060건의 람다 변이 감염 사례 가 나타났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 했다. 지난달 19일 텍사스주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3주 만이다. 람다 변이의
주요 변이 바이러스 특성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알파형
베타형
감마형
델타형
람다형
전파력
전파력 1.5배 증가 2차 감염률 증가
전파력 1.5배 증가
전파력 약 2배 증가
알파형 변이 대비 1.6배 높 은 전파력. 2차 감염률 증가
2020년 페루서 최초 검출
중증도
병원 내 사망위험도 증가 입원 증가 가능 입원 증가 (제한적 근거) 중증사망위험도 증가 가능 (제한적 근거)
전파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지지 않 았지만 지난해 영국을 휩쓴 알파 변이 나 인도를 강타한 델타 변이처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확산이 잘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려되는 것은 람다 변이에서 관찰된
백신 회피 능력이다. 백신을 무력화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내성을 가진 것 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우려 변 이’로 지정된 알파·베타·감마·델타 변이
32개국 3804건 확인 (7월 31일 기준)
입원 증가
국내선 확인된 바 없음
보다는 한 단계 아래다. 아직 위험성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서다. 람다 변이는 미국 등 29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에선 델타 변이가 절대적 우세종 으로 자리 잡으며 “미국에서 변이 바이 러스끼리의 전투는 끝났다. 델타가 이
겼다”(워싱턴포스트)는 평가가 나왔다. 델타 변이가 미국에 상륙한 지 세 달 만 에 다른 변이를 밀어내고 신규 감염자 의 93.4%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스정리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자 수가 많아지면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선 택의 기회가 더 많아졌다”며 “코로나 는 끝나지 않을 것이며 함께 사는 쪽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델타’ 늪에 빠진 하반기, 더블딥 빠져드나 한국 경제가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 들 사이에서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유행이 그만 큼 심각해서다. 지난해 1차 유행(지난해 2~3월)과 2차 유행(지난해 8~9월) 때는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 에 미치지 못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처 음으로 1000명을 넘었던 3차 유행(지난 해 11월~지난 1월) 때와 비교해도 이번 4차 유행의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 델 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 때문 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는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 하반기 경 제는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전문가들 사 이에선 경기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 가 있었다. 지난해 1분기(전 분기 대비 -1.3%)와 2분기(-3.2%)에 마이너스 성장 을 면치 못했던 한국 경제는 지난해 3분 기(2.2%)를 고비로 플러스 성장으로 돌 아섰다. 이어 지난해 4분기(1.1%)와 지난 1분기(1.7%)·2분기(0.7%)까지 네 분기 연 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발표한 경제전 제17387호 43판 성장률을 4.2%(전 망에서 하반기 경제
4차 대유행 장기화에 비관론 고개 6월말 경기 반등 분위기서 급랭 내수 악화에 3분기 성장률 적신호 수출 증가율도 5월 정점, 둔화 양상 년 동기 대비)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로 는 4%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게 한 은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4차 유행의 여 파로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할 수 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 상황을 돌이켜볼 때 코로나19가 유행하면 소비 감소는 1~2개월, 고용 충격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 지난달 시작한 4 차 유행의 충격은 8~9월 경제 지표에 뚜 렷이 나타날 수 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 등 내 수 경기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정 부가 돈을 풀어야 3분기 성장률을 플러 스로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정부가 내수 경기를 살 리기 위해 나랏돈을 대량으로 쏟아붓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국 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라 정 부는 이달 말 5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4차 유행의 여파로
재난지원금 지급도 늦출 가능성이 커졌 다. 대면 소비를 촉진하는 재난지원금 지급은 자칫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기획재정부 관계 자는 “예정대로 다음 주 국민지원금(5차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과 사용처 등 세 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도 “방 역 상황이 걸려 있는 만큼 정확한 지급
시점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호조를 보인다. 산업통상자원 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54억4000 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29.6% 늘 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증 가세다. 지난 3월 이후 매달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5월 (45.6%)을 정점으로 월간 수출 증가율 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수출도 낙관만 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내수는 악화일 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대외 의 존도가 높고 백신 접종률은 다른 선진 국에 비해 낮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이달 초 서울 명동에서 문을 닫은 점포 앞으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코로나19의 4차 유행으로 내수가 위축하면서 한국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스1]
종합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A5
이낙연 “지사직 사퇴는 양심 문제” 이재명 측 “야당이 원하는 말만 하나” 네거티브 중단 다음날 신경전 계속 윤석열·최재형 공격엔 함께 나서 더불어민주당 1·2위 대선주자들 은 9일 야권 주자 비판에 화력 을 집중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라 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을 향해 “후쿠시마 원전 발 언도 그렇고 부정식품, 주 120시 간 노동은 턱없는 이야기들이다. 실언을 넘어서는 망발”이라고 비 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 해서도 “가족끼리 식사하시는데 국민의례를 하고 애국가를 4절까 지 부르고 하면 어떻게 되겠느 냐”고 공격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공개 된 언론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야권 비판에 할애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지금 (국정) 공
부를 한다는 것도 웃기는 얘기인 데 하려면 똑바로 해야 할 것 아 닌가”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선 “대선 출마 회견을 봤는 데 기자들 질문에 ‘아는 게 없어 요. 나중에 얘기할게요’라는 취지 로 답했다”며 “대통령직을 우습 게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 판했다. 전날 이 지사는 ‘경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고 이 전 대표는 “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 했다. 휴전 협정이 맺어진 셈이지 만, 양측 사이엔 여전히 냉기류가 흐른다. 휴전 1일차인 이날도 경 선 불복 논란 등을 놓고 신경전 이 이어졌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 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장담이 안 된다”는 이낙연 캠프 선대위 원장 설훈 의원의 최근 발언을 두 고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공공연 하게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 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지사직 사퇴론을 둘러싼 기싸움도 지속됐다. 이 전 대표 는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을 썼 는데 그건 경기도 업무가 아니 다”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어 “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 의 문제다. 분명한 건 개인 홍보 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캠프 현 대변인은 “(지사직) 사퇴 공방 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나 야당이 원하는 바”라고 반박했다. 심새롬·송승환 기자 saerom@joongang.co.kr 더불어민주당 송영 길
대표(오른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9 일 서울 여의도 인근 음식점에서 만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도부의 대선 경선 관리 등 의견을 청취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지지율 하락세, 후쿠시마 실언·이준석과 갈등 탓 ? KSOI 4%P·한국갤럽 6%P 떨어져 부정식품·페미니즘 등 설화 잇따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은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며 현 정 부에 맞섰던 걸 정치 참여의 계기 로 설명한다. 두 사람은 정치 참여 선언 후 탈원전 행보도 이어갔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에 대한 과 격한 반대는 경제적·논리적으로 맞는 방향이더라도 선거 기술적으 로는 꼭 득이 되는 전략만은 아 니라는 목소리도 정치권 일각에 서 나온다. 국민 상당수는 원전에 대해 효율성이라는 장점과 위험성 이라는 단점을 동시에 느끼는 양 가적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5월 한국원자력학회가 발간한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
조사(4차)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72.3%가 원전에 찬성했고 반 대는 25.2%에 불과했다. 반면 ‘국 민의 생명과 재산에 큰 위험을 끼 치는 중대 사고가 일어날 수 있 다’는 원전의 단점에 대한 답변도 72.9%에 달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후 쿠시마 원전 발언’이 설화 논란을 빚은 것도 이런 국민 정서와 관련 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게 아니 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 본적으로 안 됐다”고 해 큰 논란 을 불렀다. 실제 최근 윤 전 총장의 지지
율이 하락세다. TBS 의뢰로 지난 6~7일 조사해 한국사회여론연구 소(KSOI)가 9일 발표한 차기 대 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지난주 에 비해 4%포인트 하락한 28.3% 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국민의 힘 입당 뒤 발표된 지난 2일 조사 에서 5.4%포인트 뛰어오르며 누 렸던 ‘입당 효과’를 대부분 반납 한 셈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3~5 일 조사해 6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한 달 전 조사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진 19%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에 대 해 정치권에선 후쿠시마 실언이 큰 영향을 미친데다 부정식품, 페 미니즘 등 잇따른 설화 논란과 이 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 여러 요 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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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시대 전보다 폭염 8.6배 빈발 기온 1.09도 상승, 해수면 20㎝ 올라 한국도 폭우 등 기후재앙 직격탄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대책 시급” 국제사회는 2015년 12월 파리기후 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 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오르는 것을 억제키로 합의했다. 3년 뒤 인 2018년 10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48차 총 회(인천 송도)에서는 “2도 억제로 는 파국을 막기 어렵다”는 내용의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 화 이전보다 1.5도 상승으로 막는 건 마지노선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 기온 상승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 다. 향후 20년 이내에 1.5도를 넘 어설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기존 전망보다 10년가량 이르다. 기온 상승 ‘마의 1.5도’ 넘기면 극 한폭염 5.8년마다 온다 기후 위기의 시계가 빨리 돌면 폭염·폭우·가뭄 등 지구촌 기상이 변도 잦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도 그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온실 가스 배출 억제 등 탄소중립 정책
이 더욱 절실해졌다. IPCC는 9일 제6차 평가보고서 제1 실무그룹 보고서 요약본을 공 개했다. 핵심은 21세기 중반까지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 지할 경우 2021~2040년 중에 지 구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 설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2018년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는 그 시점을 2030~2052년으로 내다 봤다. 3년 새 기후변화에 가속이 붙은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에 획 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추세는 바 뀌지 않는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단기 미래를 2021~2040년 으로 정의했을 때, 이 기간에 평 균 온도 상승 폭이 1.5도에 도달 한다는 의미다. 보고서 시나리오 상으로는 2030년대 중·후반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 다. 이 교수는 이번 보고서의 ‘4장 미래 기후 변화’ 부문 총괄 주저 자 겸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 (SPM)’ 주저자다.
이재명
[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 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 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 인 치킨마요 덮밥, 불고기덮 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이민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기온 상승에 따른 지구 기후 시스템의 반응.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 joongang.co.kr
더워진 지구가 불러온 수치상 의 변화는 과거보다 뚜렷하다. 보 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이산 화탄소 농도는 410ppm으로 최 근 200만 년 사이 가장 높다. 산 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 해 2011~2020년 지구 지표면 온 도는 1.09도 높아졌다. IPCC 5 차 보고서(2013년)의 0.78도 상승 (2003~2012년)보다도 크게 뛰었 다.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 년 사이 20㎝ 상승했다. 1901~71 년에는 연평균 1.3mm 올랐지만, 2006~2018년에는 매년 3.7mm 올 랐다, 보고서 속 미래 전망은 온통 잿 빛이다. 산업화 이전 5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했던 ‘극한 고온’ 현상이 1.5도 상승 시 8.6배 잦아질 전망 이다. 심지어 2도 상승 때는 13.9 배, 4도 상승 때는 39.2배까지 높 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준이 교 수는 “최근 북미와 남유럽의 폭염 도 인류가 초래한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가뭄·해양산성화 등 부작용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 시 나리오를 다섯 가지로 설정 해 2021~2040년(단기 미래), 2041~2060년, 2081~2100년 세 시 점의 지표면 온도 상승 폭을 예상 했다. 그 결과 실현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서 단기 미래에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가능 성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최 악의 시나리오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2081~2100년 기온은 최대 5.7도까지 높아진다.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 구관은 “5차 보고서는 ‘지구 온난 화가 더는 왈가왈부할 수 없는 명 백한 사실’이라고 했는데, 이번(6 차 보고서)에는 한 발짝 나아가 ‘ 인간 영향에 따른 온난화가 명백 하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본 다”고 평가했다. 이준이 교수도 “5 차까지는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 인이 인간일 가능성을 95% 이상 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100% 팩트 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온 난화가 심해질수록 한국 등 동아 시아 지역에는 폭염이 자주 찾아 오고, 호우·홍수는 더 강하게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변 영화 연구관은 “동아시아에서 극 한 고온은 증가하는 반면, 한파 관련 지수는 감소할 가능성이 매
우 크다. 연안 지역 해수면 상승 과 해양 산성화 등도 나타날 가능 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경자 부 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는 “큰 대륙 연안에 있는 우리나라는 호 우의 강도도 강해지고, 홍수 피해 지역도 넓어질 수밖에 없다. 비가 몰아서 오면 다른 때에는 가뭄이 일어나기도 쉽다”고 말했다. 온난화를 막을 방법은 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중립(넷제 로, Net Zero)이 유일한 전제조건 이다.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을 제한하고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 배출도 대폭 줄여야 한다는 것이 다. 메탄 배출 감축이 이뤄질 경 우 온난화를 억제하는 것뿐 아니 라 대기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 대한다. ‘1.5도 상승’ 전망 3년 새 10년 당겨져 이번 보고서는 국제사회와 각 국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정책에 반드시 반영해야 하는 권고나 의 무사항은 아니다. 따라서 지난 5일 초안을 공개한 ‘2050 탄소중립 시 나리오’ 등에 곧바로 반영하기는 쉽지 않다. 박성찬 기상청 기후정 책과장은 “탄소중립 로드맵과 국 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는 향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국가 차원에서 결정돼야 하는 문제”라 고 밝혔다. 하경자 교수는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가 머리를 맞대고 실현 가능한 대 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유독 이산화탄소 배출 비 율이 높은 편이다. 그런 특성 등을 고려해 탄소중립 정책을 세세하게 다뤄야 한다”며 “온실가스 배출 사정이 제각각인 지자체들도 현황 파악부터 시작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필요할 때는 시민을 설득하 면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 무총장은 공식 성명에서 “이번 IPCC 보고서가 인류에 울리는 적 색경보 알람은 귀청이 떨어질 만 큼 크다. 1.5도라는 목표를 지켜내 기 위해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 다”고 강조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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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 휘두르자 텐센트 등 창업자들 100조원 날렸다 <자산>
FT “플랫폼·게임 기업 전방위 규제 투자는 물론이고 상장을 통한 자본조달 기술·생명공학 24명 자산 16% 줄어 텐센트 마화텅 회장 14조원 감소” 빅테크 군기잡기, 재계순위도 변화 중국의 전방위 규제에 관련 업계의 주 가가 급락하며 중국 창업 거물들의 재 산이 한 달 사이 100조원 가까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 지시각)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 용해 중국의 기술·생명공학 분야 기업 의 억만장자 24명의 순 자산이 지난달 이후 16%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증발한 자산을 액수로 환산하면 870억 달러(약 99조58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재산을 가장 많이 잃은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창 업자 황정이다. 8일(현지시각) 기준으로 한 달 만에 전 재산의 3분의 1인 156억 달러(약 18조원)가 사라졌다. 인터넷 기 업 텐센트의 창업자 마화텅 회장도 전 재산의 22%인 120억 달러(약 14조원)를 잃었다. 중국 당국을 향한 ‘소신 발언’ 으로 괘씸죄에 걸린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의 순 자산은 같은 기간 26억 달러(약 3조원)가 증발했다. 지난해 11 월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증 시 동시 기업공개(IPO)가 돌연 중단된 이후로 따지면 약 130억 달러(약 15조 원)가 줄었다. 앤트그룹으로부터 시작된 중국 당국 의 ‘빅 테크 군기 잡기’는 이후 플랫폼 기 업은 물론 사교육, 게임산업 등 전방위 로 퍼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 증시 에 상장한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에 대 해 대대적 단속에 나선 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사교육 업체 신규 허가를 전면 금지했다. 기존 사교육 업체는 비영리 기구로 전환하도록 하고, 외국 자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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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봉쇄했다. 이에 중국의 대표 에듀테크 기업 뉴 오리엔탈에듀케이션의 창업자 유민홍 의 순 자산은 한 달 만에 83%가 증발했 다. 유민홍이 보유한 회사 지분 12%의 가치는 지난달까지 약 30억 달러로 평 가받았으나 규제 철퇴를 맞은 후엔 5억 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중국 검찰도 ‘빅 테크’ 때리기에 가세 했다. 지난 6일 중국 검찰은 메신저 업체 위챗의 운영사 텐센트에 민사 공익 소송 을 제기했다. 위챗의 ‘청소년 모드’에 청 소년 보호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며, 청소년의 권익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중 국 검찰이 빅 테크 기업을 상대로 이런 방식의 소송을 제기하는 건 처음이다. ‘폭탄’ 수준의 규제가 쏟아지면서 홍 콩 증시의 항셍테크지수는 연초와 비교 해 20% 넘게 떨어진 상태다. 최고점이던 2월 중순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40%를 넘는다. 지난 1월 25일 766.5 홍콩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텐센트 주가는 중 국 검찰의 소송 소식이 알려진 6일 453.6 홍콩달러로 빠졌다가 9일 461.2 홍콩달 러로 마감하며 40% 가까이 폭락했다. FT는 당국의 규제 여파로 중국 재계 의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 했다. 빅 테크 기업 총수들이 고전하는 사이 자동차·신재생에너지 기업 총수들 의 자산은 늘어나고 있다.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왕촨푸 회장의 경우 순 자산이 최근 250억 달러를 돌파, 중국 억 만장자 순위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업종 기업 총수 8명의 순 자산도 136억 달러 불어났다. 투자은행 차이나르네상스의 브루스 팽 수석 연구원은 “중국 기업과 기업가들 이 공산당의 움직임과 언급에 늘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시리아 난민캠프의 올림픽 지난 7일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인 이들리브 푸아 마을에서 열린 ‘캠프 올림픽’에서 한 소년이 공중제비를 돌고 있다. 캠프 올림픽에는 내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12개 난민 캠프에서 온 120명의 소년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AFP=연합뉴스]
축제 끝난 일본, 올림픽 적자만 41조 남았다 티켓판매·관광 등 경제효과 못 누려 따르면 이 직접 경비와는 별도로 도쿄 도의 부담 금액은 1조4519억엔으로, 도 스가 지지율 28%, 내각 출범 뒤 최저 도는 더위 대책 및 기존 시설 개보수 비 쿄 도민 한 사람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올림픽이 끝나고 ‘거액의 계산서’가 도 착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의 총비용이 약 4조엔(4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티켓 및 관 광 수입 등 올림픽 부가 경제효과가 전 무한 상황에서 이는 고스란히 적자로 남을 전망이다. 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추산한 올림픽 개최 경비는 1 조 6440억엔(17조원)이었다. 하지만 주 간포스트 등 일본 주간지들의 추산에
용 등으로 7349억엔(7조6000억원)을 추 가로 잡아놓았다. 일본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올림픽 유치 직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관련 비용으로 이미 1 조600억엔(11조원)을 썼다. 이를 합하면 도쿄올림픽 총 경비는 약 3조4389억엔(35조7000억원)으로 늘 어난다. 여기에 ‘무관중’ 정책으로 사라 진 900억엔(9300억원)의 티켓 수입과 부 가 손실을 더하면 도쿄올림픽의 총 적 자가 약 4조엔(41조원) 가까이 될 것으 로 주간포스트는 전망했다. 이 중 도쿄
대략 10만3929엔(108만원)을 지불한 셈 이 된다.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면 국민 지지가 올라가 향후 국정 운영에 힘이 될 것이란 일본 정부의 계산도 어긋날 가능성이 높 아 보인다. 아사히 신문이 올림픽 막바지 인 지난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 가 요시히데 내각 지지율은 28%로, 작 년 9월 내각 출범 후 처음으로 30% 아래 로 추락했다. 한 달 전 조사보다 3%P 하 도쿄=이영희 특파원 락했다.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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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명의 가격은 잘못 매겨진다 인간 생명의 가격은 잘못 매겨진다
인간 생명의 가격은 잘못 매겨진다
분 발휘해 사법제도정부의 환경 규제 기업활동교육출산육아삶의 질 등의 inform@joongang.co.kr 분 발휘해 사법제도정부의 환경 규제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영역에서 생명 가격 책정이 어떻게 이뤄 기업활동교육출산육아삶의 질 등의 inform@joongang.co.kr 한눈에 들어오는 책의 제목과 부제에 지는지, 그 한계와 문제점은 뭔지를 소 영역에서 생명 가격 책정이 어떻게 이뤄 서 책 내용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있 부제에 상하게 짚었다. 한눈에 들어오는 책의수 제목과 지는지, 그 한계와 문제점은 뭔지를 소 분 발휘해 사법제도정부의 환경 규제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서 책 내용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 상하게 짚었다. 다. 책의 부제는 ‘각자 다른 생명의 값과 그래서 드러난 실상 가운데 질 뜻밖의 기업활동교육출산육아삶의 등의 inform@joongang.co.kr 다. 책의그러니까 부제는 ‘각자 다른목 생명의 값과 그래서 드러난 실상적지 가운데 뜻밖의 불공정성에 대하여’. 사람 사례가 않다. 가령 살인사건에 대 영역에서 생명 가격 책정이 어떻게 이뤄 불공정성에 대하여’. 그러니까 사람 목 사례가 적지 않다. 가령 살인사건에 대 숨에 가격을 매길 수 있는데, 가격‘들’을 한 민사재판에서 자체와 한눈에 들어오는 책의 제목과 부제에 지는지, 그 한계와희생자의 문제점은생명 뭔지를 소 숨에 가격을 매길 수 있는데, 가격‘들’을 한 민사재판에서 희생자의 생명 자체와 종합한 일종의 표가 존재하고, 표 안의 유가족이 겪는 정서적 슬픔에 대해서는 서 책 내용을 어렵지 수 있 표 안의 상하게 종합한 않게 일종의짐작할 표가 존재하고, 유가족이 겪는 정서적짚었다. 슬픔에 대해서는 생명들은 각각생명들은 가격이 다른데, 그렇게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미국의 대 다. 책의 부제는 ‘각자 다른 생명의 값과 그래서 드러난 실상 뜻밖의 각각 가격이 다른데, 그렇게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미국의 대 가운데 된 이면에 불공정성이 도사리고 있다 부분의 주에서 그렇다고 한다. 매스컴 된 이면에 불공정성이 도사리고 있다 부분의 주에서 그렇다고 한다. 매스컴 불공정성에 대하여’. 그러니까 사람 목 사례가 적지 않다. 가령 살인사건에 대 는 얘기다. 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죽음은 값어치 는 얘기다. 이 민사재판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한 죽음은 값어치 숨에 가격을 매길 수 있는데, 가격‘들’을 한 희생자의 생명 자체와 사실 사람마다 목숨값이 다르다는 것 가 올라간다. 성금이 답지해서다. ‘식별 사실 일종의 사람마다 목숨값이 다르다는 것 가 올라간다. ‘식별 종합한 표가 존재하고, 표 안의 유가족이 겪는성금이 정서적답지해서다. 슬픔에 대해서는 까지야 새로울 게 없다. 당장 책에 선명한 편향’이다. 까지야 새로울 없다. 당장 책에그렇게 선명한 편향’이다.지급하지 않는다. 미국의 대 생명들은 각각게가격이 다른데, 배상금을 사례가 나온다.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저자가 가장 깐깐하게 문제 삼은 대 사례가 나온다.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저자가 가장 깐깐하게 문제 삼은 대 된 이면에 불공정성이 도사리고 있다 적게는 주에서 매스컴 희생자 3000명에 대한 보상금이 목은 정부가부분의 화력발전소에 대한그렇다고 새로운 한다. 희생자 3000명에 대한 보상금이 목은 정부가자동차 화력발전소에 대한값어치 새로운 는 얘기다. 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25만 달러부터 많게는적게는 700만 달러까지로 환경 규제책을 도입하거나 회사 죽음은 차이가 컸다. 희생자의 생전것 소득을 바탕 가 문제 있는가 부품에 대한 리콜 여부를 25만 달러부터 많게는 700만 달러까지로 환경 규제책을 도입하거나 자동차‘식별 회사 사실 사람마다 목숨값이 다르다는 올라간다. 성금이 답지해서다. 으로 보상금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보상 고민할 때 예외 없이 실시하는 비용편 차이가새로울 컸다. 희생자의 바탕 가 문제 있는 부품에 대한 리콜 여부를 까지야 게 없다. 생전 당장 소득을 책에 선명한 편향’이다. 금을 뒤집으면 곧 생명의 가격이다. 이런 익분석이다. 비용편익분석은 새로운 규 으로 보상금을 때문이다. 보상 고민할 때가장 예외깐깐하게 없이 실시하는 비용편 사례가 나온다. 산정했기 2001년 미국의 9·11 테러 저자가 문제 삼은 대 2001년 9·11 테러 직후 생존자를 찾는 모습. 3000명의 테러 희생자에게 보상금이 지급됐으나 액수는 천차만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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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스티븐 프리드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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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제74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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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웨이 지음, 최유미 옮김,
제74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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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8일
다. 일제의 대한제국 병탄 소식에 나라 찾겠다며 독립군 양성 위한 숭무학교를 설립한다. 일부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쿠 바로 이주하지만 어렵긴 마찬가지다. 쿠 2021년 8월 10일 바 일본영사관은 이들을 일제화요일 식민으로 등록하려 했다. 한인들은 대한인국민회 쿠바 지방회를 설립해 자주적으로 움직 였다. 덕분에 2차대전 당시 일본인과 구 별되는 정치적 보호막이 된다. 한인들은 임시정부와 광복군 후원금을 모금하고 군사훈련도 신인섭 기자 한다. 쿠바 혁명 이후 사회 주의 정권이 되자 북한은 대사관을 설 shinis@joongang.co.kr 신인섭 기자 치한다. 동포들을 체제 선전에 이용하려 뭉우리돌의 바다 shinis@joongang.co.kr 했다. 그런데 후손들이 지닌 사진에 태 김동우 글·사진 극기가 보이자 반동분자라며 뭉우리돌의 바다 격한 반응 수오서재 을 보였다. 분단된 한반도의 김동우 글·사진 비극은 이 수오서재 렇게도 드러난다. 일간전문지 기자였던 김동우는 “회
쿠바 마탄사스 외곽에 있는 산카를로스 공동묘지에 묻힌 독립운동가 호덕근의 묘. 아들인 빅토리 호 차 는 간단한 한글 단어만 기억했지만 품에서 작은 태극기를 꺼내 무덤에 꽂고 사진을 찍었다. 민박집을 운영 하는 그는 100달러가 넘는 숙박비를 극구 사양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이프러스 공동묘지에 있는 김 찬도의 묘비에 ‘큰 나(大我)를 위해 작은 나(小我)를 바치시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인도·쿠바에도 독립운동의 흔적이 인도·쿠바에도 독립운동의 흔적이
1905년 대한제국 시절, 1033명이 멕시코 로 농업이민을 한다. 도착 후 이들은 용 1905년 대한제국 시절, 1033명이 멕시코 설란의 일종인 ‘애니깽’ 농장에서 노예 로 농업이민을 한다. 도착 후 이들은 용 나 다름없이 일한다. 4년 계약 기간이 끝 설란의 일종인 ‘애니깽’ 농장에서 노예 나도 멕시코 한인들은 귀국할 수 없었 나 다름없이 일한다. 4년 계약 기간이 끝 다. 일제의 대한제국 병탄 소식에 나라 성호준 기자/중앙 콘텐트랩 나도 멕시코 한인들은 귀국할 수 없었 찾겠다며 독립군 양성 위한 숭무학교를 sung.hojun@joongang.co.kr 다. 일제의 대한제국 병탄 소식에 나라 설립한다. 일부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쿠 찾겠다며 독립군 양성제국, 위한프리미어리그 숭무학교를 축구의 바로 이주하지만 어렵긴 마찬가지다. 쿠 조슈아 로빈슨, 설립한다. 일부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쿠 바 일본영사관은 이들을 일제 식민으로 조너선 클레그 지음 바로 이주하지만 어렵긴 마찬가지다. 쿠 등록하려 했다. 황금진 한인들은 대한인국민회 옮김 바 일본영사관은 이들을 일제 식민으로 쿠바 지방회를 설립해 자주적으로 움직 워터베어프레스 등록하려 했다. 한인들은 대한인국민회 였다. 덕분에 2차대전 당시 일본인과 구 쿠바 지방회를 설립해 자주적으로 움직 별되는 정치적 보호막이 된다. 한인들은 였다. 덕분에 2차대전 당시 일본인과 구 임시정부와 광복군 후원금을후진 모금하고 “축구는 후진 스타디움에서 인간 별되는 정치적 보호막이 된다. 한인들은 군사훈련도 쿠바 혁명 이후 사회 들이 벌이는 한다. 후진 경기다.” 임시정부와 광복군 후원금을 모금하고 주의 정권이 되자 북한은 1985년 영국의 선데이 대사관을 타임스가 설 쓴 군사훈련도 한다. 쿠바 혁명 이후 사회 치한다. 동포들을그럴 체제만했다. 선전에그해 이용하려 사설 내용이다. 담뱃 주의 정권이 되자 북한은 대사관을 설 했다. 그런데 후손들이 태 불로 인한 화재로 인해지닌 밸리사진에 퍼레이드 치한다. 동포들을 체제 선전에 이용하려 극기가 보이자 반동분자라며 반응 경기장에서 56명이 사망했다.격한 리버풀과 했다. 그런데 후손들이 지닌 사진에 태 을 보였다.팬 분단된 유벤투스 간의 한반도의 싸움으로 비극은 39명이 이 죽 극기가 보이자 반동분자라며 격한 반응 렇게도 드러난다. 을 보였다. 분단된 한반도의 비극은 이 일간전문지 기자였던 김동우는 “회 렇게도 드러난다. 일간전문지 기자였던 김동우는 “회
사에 제 꿈이 없어 행복을 찾아” 퇴사한 뒤 2017년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다큐멘 터리 사진 여행이었다. 그런데 인도 여 행 중 알게 된 ‘인면전구(印緬戰區) 공작 대’ 이야기가 그를 독립운동 현장으로 이끈다. 인면전구는 인도·미얀마 지역 에서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의용대가 영 국군을 도와 일본군과 싸운 곳이다. 당 시 대표적인 인물이 안중근의 둘째 동 생 안공근의 차녀 안금생과 결혼한 한지 성이다. 일제가 1941년 추방할 때까지 우
EPL 최고의 축구 리그 비결은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리 땅에서 감리교 선교사로 활동한 영국 군 장교 롤런드 베이컨과 함께 한지성 공 작대장을 비롯한 9명은 일본군 대상의 선무 공작과 문서 번역 등을 지원한다. 1945년 3월 미얀마에서 전사한 롤런드 베이컨은 202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 서된다. 함께 활동한 한지성은 6·25전쟁 전 월북해 북한 고위층으로 지내다 1958 년 숙청된다. 이런 이유로 한지성은 대한 민국에서 서훈을 받지 못했다. 이 책은 2019년 출간된 사진집 뭉우
[사진 김동우]
리돌을 찾아서를 보완했다. 정보가 부 족한 다큐멘터리 사진은 관람자에게 갈 증을 유발한다. 저자는 정보를 정리하 고 이야기가 충실한 책으로 엮어 갈증 을 해소했다. 현재 국립한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사 진전공 중인 김동우는 기억하지 못하 는 역사는 왜곡되고 흐려져 결국 사라진 다고 말한다. 서울 우이동 근현대사기 념관에서 18일까지 특별사진전 ‘기억, 잃 어버린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가 열린다.
니체·카뮈의 궁극의 답변은?
다. 삶과 죽음에 관한 질문은 대개 ‘궁극 고 600여 명이 다쳤다. 훌리건 때문에 배영대 학술전문기자/중앙 콘텐트랩 쿠바 마탄사스 외곽에 있는 산카를로스 공동묘지에 묻힌 독립운동가 호덕근의 묘. 아들인 빅토리 호차 의 의문’이라고 부른다. 오랫동안 수많은 경기장에 설치한 CCTV는 장내 폭력을 balance@joongang.co.kr 는 간단한 한글 단어만 기억했지만 품에서 작은 태극기를 꺼내 무덤에 꽂고 사진을 찍었다. 민박집을 운영 종교와 철학과 문학이 여기에 도전했다. 거리로 확산시켰다. 화장실이 부족해 쿠바 마탄사스 외곽에 있는 공동묘지에 묻힌 독립운동가 호덕근의 묘. 아들인 빅토리 호 차 왜산카를로스 살아야 하는가 하는 그는 100달러가 넘는 숙박비를 극구 사양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이프러스 공동묘지에 있는 김 탁월한 성인이나 현인이 해답을 찾았다 팬들은 하프타임에 벽이나 세면대에다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태극기를 꺼내 무덤에 꽂고 사진을 찍었다. 민박집을 운영 는 간단한 한글 단어만 기억했지만 품에서 작은 찬도의 묘비에 ‘큰 나(大我)를 위해 작은 나(小我)를 바치시다 적혀문제가 있다. 아니다. [사진 김동우] 고’라는 해서글이 끝나는 예외 없이 소변을 해결했다. 선수들은 술꾼들이 옮김극구 사양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이프러스 공동묘지에 있는 김 하는 그는 100달러가 넘는김재경 숙박비를 닥칠 죽음 앞에 서 있는 바로 ‘나’의 문제 었으며 질척거리는 경기장에서 멀리 차 추수밭 찬도의 묘비에 ‘큰 나(大我)를 위해 작은 나(小我)를 바치시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사진 김동우] 이기 때문에 영원히 계속될 질문이다. 내기만 하는 롱볼 게임으로 0-0의 지루 사에 제 꿈이 없어영국 행복을 찾아” 퇴사한 리 땅에서 감리교 선교사로 활동한 영국 리돌을 찾아서를 보완했다. 부 이 궁극의 질문에 빠질 수 정보가 없는 서양 한 경기를 했다. 축구는 죽어가고 뒤 2017년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다큐멘 군 장교 롤런드 베이컨과 함께 한지성 공 족한 다큐멘터리 사진은 관람자에게 갈 철학자는 쇼펜하우어이고, 소설가는 있었다. 사에 제 꿈이 없어 행복을 찾아” 퇴사한 리 땅에서 감리교 선교사로 활동한 영국 리돌을 찾아서를 보완했다. 정보가 부 터리 사진 여행이었다. 그런데 인도 여 작대장을 비롯한 9명은 일본군 대상의 증을 유발한다. 저자는 정보를 정리하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212개국에 방송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차피 우리가 모 톨스토이일 것이다. 두 사람을 포함해 뒤 2017년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다큐멘 군 장교 롤런드 베이컨과 함께 한지성 공 족한 다큐멘터리 사진은 관람자에게 갈 행 중 47억 알게 된 ‘인면전구(印緬戰區) 공작과 문서 애초에 번역 등을 지원한다. 이야기가 책으로 엮어 갈증 두 죽을 운명인데, 무언가를 이루 고 10명의 서양 충실한 사상가가 이 책에 소개된 되고 명이 시청한다. 지구상 공작 최고 선무 터리 사진 여행이었다. 그런데 인도 여 작대장을 비롯한 9명은 일본군 대상의 증을 유발한다. 저자는 정보를 정리하 대’ 이야기가 그를 독립운동 현장으로 3월 미얀마에서 전사한 영국 롤런드 려고 애써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리 을 다.해소했다. 쇠렌 키르케고르, 허먼 멜빌, 도스토 의 스포츠리그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 1945년 행 중 알게 된 ‘인면전구(印緬戰區) 공작 선무 공작과 문서 번역 등을 지원한다. 고 이야기가 충실한 책으로 엮어 갈증 이끈다. 인면전구는 인도·미얀마 지역 202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대학원에서 버풀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추 독 현재 옙스키,국립한경대학교 니체, 윌리엄 제임스, 마르셀 사 프 이다. 30여 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난 걸 베이컨은 대’ 이야기가 그를 독립운동 현장으로 1945년 3월 미얀마에서 전사한 롤런드 을 해소했다. 에서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의용대가 영 서된다. 함께 활동한 한지성은 6·25전쟁 진전공 김동우는 기억하지 못하 일 출신의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다. 루스트,중인 비트겐슈타인, 알베르 카뮈 등 까.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인 두 저자는 이끈다. 인면전구는 인도·미얀마 지역 베이컨은 202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 현재 국립한경대학교 대학원에서 사 국군을 도와 일본군과 월북해 고위층으로 지내다 1958 는 역사는 왜곡되고 흐려져 결국 죽음의 사라진 이 책의북한 영어판 제목은 ‘삶과 죽음의 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다루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싸운 어떤곳이다. 변화를 당 이 전 에서 중국에서 활동한 조선의용대가 영 서된다. 함께 활동한 한지성은 6·25전쟁 진전공 중인 김동우는 기억하지 못하 시 대표적인 인물이 안중근의 둘째 동 년 숙청된다. 이런 이유로 대한 다고 서울 우이동 근현대사기 의미(The meaning of life한지성은 and death)’이 문제는말한다. 결국 삶의 문제로 읽힌다. 뤄냈는지 썼다. 디테일이 뛰어나다. 국군을 도와 일본군과 싸운 곳이다. 당 전 월북해 북한 고위층으로 지내다 1958 는 역사는 왜곡되고 흐려져 결국 사라진 생 안공근의 차녀 안금생과 결혼한 한지 민국에서 서훈을 받지 못했다. 념관에서 18일까지 특별사진전 ‘기억, 잃 시 대표적인 인물이 안중근의 둘째 동 년 숙청된다. 이런 이유로 한지성은 대한 다고 말한다. 서울 우이동 근현대사기 성이다. 일제가 1941년 추방할 때까지 우 이 책은 2019년 출간된 사진집 뭉우 어버린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가 열린다. 생 안공근의 차녀 안금생과 결혼한 한지 민국에서 서훈을 받지 못했다. 념관에서 18일까지 특별사진전 ‘기억, 잃 성이다. 일제가 1941년 추방할 때까지 우 이 책은 2019년 출간된 사진집 뭉우 어버린 역사의 흔적을 찾아서’가 열린다. 교보, 좋은책 투표 1위 제로 웨이스트 키친
만 아까운 책이라는 뜻이다. 네덜란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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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김, 파람북)=프랑스인 알 경이었다. 교보문고가 올 상 EPL 최고의 축구 리그 비결은 랭 제르보(1893~1941)의 남 반기 출간 도서를 대상으로 EPL 최고의 축구 리그 비결은 태평양 항해 기록이다. 테니 ‘2021 독자의 선택, 좋은책
고 600여 명이의 다쳤다. 재발견’훌리건 투표를때문에 최근 한 경기장에 설치한 CCTV는 장내 폭력을 사로 1차 대전에 참전했던 제르보는 1923년 달간 진행한 결과 제로 웨이스트 키친(테 sung.hojun@joongang.co.kr 고 600여 명이 다쳤다. 훌리건 때문에 성호준 기자/중앙 확산시켰다. 화장실이 부족해 지브롤터를 떠난콘텐트랩 지 6년 만에 대서양·태평 거리로 이스트북스·사진)이 1위에 올랐다. 4만8568 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에 설치한 CCTV는 장내 폭력을 sung.hojun@joongang.co.kr 하프타임에 벽이나 양을 거쳐 유럽으로 돌아왔다. 그가 목격한 팬들은 명이 참여해 중복 투표한 전체세면대에다 9만6126표 조슈아 로빈슨, 거리로 확산시켰다. 화장실이 부족해 소변을 해결했다. 선수들은 술꾼들이 거친 바다, 섬사람들의 이야기. 가운데 1만7477표를 얻었다. 덜 주목받았지 축구의클레그 제국, 프리미어리그 조너선 지음 팬들은 하프타임에 벽이나 세면대에다 었으며 질척거리는 경기장에서 멀리 차 조슈아 로빈슨, 황금진 옮김 소변을 해결했다. 선수들은 술꾼들이 조너선 클레그 지음 워터베어프레스 내기만 하는 롱볼 게임으로 0-0의 지루 었으며 질척거리는 경기장에서 멀리 차 황금진 옮김 한 경기를 했다. 영국 축구는 죽어가고 워터베어프레스 내기만 하는 롱볼 게임으로 0-0의 지루 있었다. 한 경기를 했다. 영국 축구는 죽어가고 “축구는 후진 스타디움에서 후진 인간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212개국에 방송 있었다. 들이 벌이는 후진 경기다.” 되고 47억 명이 시청한다. 지구상 최고 “축구는 후진 스타디움에서 후진 인간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212개국에 방송 1985년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쓴 의 스포츠리그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 들이 벌이는 후진 경기다.” 되고 47억 명이 시청한다. 지구상 최고 사설 내용이다. 그럴 만했다. 그해 담뱃 이다. 30여 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난 걸 1985년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쓴 의 스포츠리그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 불로 인한 화재로 인해 밸리 퍼레이드 까.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인 두 저자는 사설 내용이다. 그럴 만했다. 그해 담뱃 이다. 30여 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난 걸 경기장에서 56명이 사망했다.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어떤 변화를 이 불로 인한 화재로 인해 밸리 퍼레이드 까.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인 두 저자는 유벤투스 팬 간의 싸움으로 39명이 죽 뤄냈는지 썼다. 디테일이 뛰어나다. 경기장에서 56명이 사망했다.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어떤 변화를 이 유벤투스 팬 간의 싸움으로 39명이 죽 뤄냈는지 썼다. 디테일이 뛰어나다. 스·축구를 즐긴 스포츠맨이자 전투기 조종 성호준 기자/중앙 콘텐트랩
니체·카뮈의 궁극의 답변은? 펼친다. 냉장고 의존도를 줄이면 음식물 쓰 니체·카뮈의 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거다. 제로 웨이스트궁극의 답변은? 소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자’ 캠페인을
다. 삶과 죽음에 관한 질문은 대개 ‘궁극 법, 냉장고 없이 보관하는 방법, 장기 보관 조 의 의문’이라고 부른다. 오랫동안 수많은 balance@joongang.co.kr 다. 삶과 죽음에 관한 질문은 대개 ‘궁극 배영대 학술전문기자/중앙 리법 등을 소개했다. 독자콘텐트랩 투표 2위는 별것 종교와 철학과 문학이 여기에 도전했다. 왜 살아야 하는가 의 의문’이라고 부른다. 오랫동안 수많은 balance@joongang.co.kr 성인이나 현인이 아닌 선의(어크로스), 3위는 우리가 사랑 탁월한 #338-4501 North Rd. 해답을 Burnaby찾았다 BC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종교와 철학과 문학이 여기에 도전했다. 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예외 없이 한 내일들(한겨레출판사)이 차지했다. 왜 살아야 김재경 옮김하는가 탁월한 성인이나 현인이 해답을 찾았다 닥칠 죽음 앞에 서 있는 바로 ‘나’의 문제 미하엘 추수밭 하우스켈러 지음 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예외 없이 김재경 옮김 이기 때문에 영원히 계속될 질문이다. 닥칠 죽음 앞에 서 있는 바로 ‘나’의 문제 추수밭 이 궁극의 질문에 빠질 수 없는 서양 이기 때문에 영원히 계속될 질문이다. 철학자는 쇼펜하우어이고, 소설가는 이 궁극의 질문에 빠질 수 없는 서양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차피 우리가 모 톨스토이일 것이다. 두 사람을 포함해 철학자는 쇼펜하우어이고, 소설가는 두 죽을 운명인데, 애초에 무언가를 이루 10명의 서양 사상가가 이 책에 소개된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차피 우리가 모 톨스토이일 것이다. 두 사람을 포함해 려고 애써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리 다. 쇠렌 키르케고르, 허먼 멜빌, 도스토 두 죽을 운명인데, 애초에 무언가를 이루 10명의 서양 사상가가 이 책에 소개된 버풀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독 옙스키, 니체, 윌리엄 제임스, 마르셀 프 려고 애써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 리 다. 쇠렌 키르케고르, 허먼 멜빌, 도스토 일 출신의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다. 루스트, 비트겐슈타인, 알베르 카뮈 등 버풀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 독 옙스키, 니체, 윌리엄 제임스, 마르셀 프 이 책의 영어판 제목은 ‘삶과 죽음의 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다루는 죽음의 일 출신의 저자가 던지는 질문이다. 루스트, 비트겐슈타인, 알베르 카뮈 등 의미(The meaning of life and death)’이 문제는 결국 삶의 문제로 읽힌다. 이 책의 영어판 제목은 ‘삶과 죽음의 이다. 이들이 공통으로 다루는 죽음의 의미(The meaning of life and death)’이 문제는 결국 삶의 문제로 읽힌다. 키친에서 식재료 냉장고콘텐트랩 보관을 줄이는 방 배영대 학술전문기자/중앙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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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폴리네시아, 나의 푸른 영혼 옮김, 파람북)=프랑스인 알 (알랭 제르보 지음, 정진국 랭 제르보(1893~1941)의 남 옮김, 파람북)=프랑스인 알 태평양 항해 기록이다. 테니 랭 제르보(1893~1941)의 남 스·축구를 즐긴 스포츠맨이자 전투기 조종 태평양 항해 기록이다. 테니 사로 1차 대전에 참전했던 제르보는 1923년 스·축구를 즐긴 스포츠맨이자 전투기 조종 지브롤터를 떠난 지 6년 만에 대서양·태평 사로 1차 대전에 참전했던 제르보는 1923년 양을 거쳐 유럽으로 돌아왔다. 그가 목격한 지브롤터를 떠난 지 6년 만에 대서양·태평 거친 바다, 섬사람들의 이야기. 양을 거쳐 유럽으로 돌아왔다. 그가 목격한
독자들의 선택은 역시 친환 교보, 좋은책 투표 1위 제로 웨이스트 키친 경이었다. 교보문고가 올 상 독자들의 선택은 역시 친환 반기 출간 도서를 대상으로 경이었다. 교보문고가 올 상 ‘2021 독자의 선택, 좋은책 반기 출간 도서를 대상으로 의 재발견’ 투표를 최근 한 ‘2021 독자의 선택, 좋은책 달간 진행한 결과 제로 웨이스트 키친(테 의 재발견’ 투표를 최근 한 이스트북스·사진)이 1위에 올랐다. 4만8568 달간 진행한 결과 제로 웨이스트 키친(테 명이 참여해 중복 투표한 전체 9만6126표 이스트북스·사진)이 1위에 올랐다. 4만8568 가운데 1만7477표를 얻었다. 덜 주목받았지 명이 참여해 중복 투표한 전체 9만6126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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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1만7477표를 얻었다. 덜 주목받았지
한 내일들(한겨레출판사)이 차지했다.
21 치면 정면승부보다는 측면승부에 가깝 다. 특히 우화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 하는 베짱이, 여우부터 당나귀와 원숭 이 등 각양각색의 동물 군상을 살펴보 종합 면 사실상 우화는 동물의 탈을 쓴 인간 세계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이유 탓에 대개 우화가 ‘어린 이용’ 도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알록달 록 그림과 동물 이야기를 통해 이해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 ‘짧지만 강하다.’ 아마 우화를 두고 하는 한 ‘편견’을 과감히 깼다. 오히려 우화야 김나윤 기자 말 아닐까. 우화는 구구절절한 설명을 스 생 말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방황하고 kim.nayoon@joongang.co.kr 김나윤 기자 략한다. 대해 대신 고민하는 동물의 행동이나 성격이 깃 스로에 어른들에게 ‘참스 영달이의 꿈 kim.nayoon@joongang.co.kr 든 이야기를 통해 우회해 압축적으로 삶의 승’이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조영달·윤경숙 지음 교훈을 제시한다. 전략으로 정면승부 책이 기존 문법에서 벗어난 영달이의 꿈 치면배경에는 김주한 그림 보다는 측면승부에 가깝다. 특히 우화에 40년 사회교육학자로 살아온 저자의 깨 조영달·윤경숙 지음 프리뷰 김주한 그림 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베짱이, 여우 달음이 있다. 대학이라는 제도권 내 공 프리뷰 부터 시스템에 당나귀와 평생을 원숭이 몸담아 등 각양각색의 동 교육 오면서 저 물 군상을 사실상품고 우화는 자는 ‘걱정살펴보면 반 고민 반’을 사회동물 진 의 탈을 쓴 인간세계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짧지만 강하다.’ 아마 우화를 두고 하 출을 준비하는 제자들을 숱하게 지켜 이유우화는 탓에그는 대개 우화가 ‘어린이 는 말 아닐까. 구구절절한 설명 봐이러한 왔다. 그때마다 학생들에게 지 ‘짧지만 강하다.’ 아마 우화를 두고 하 용’생략한다. 도서라고 쉽다. 알록달록 그 을 대신 동물의 행동이나 성 식 대신 생활 생각하기 속 지혜를 전했다. 정글과 는 말 아닐까. 우화는 구구절절한 설명 림과 깃든 동물이야기를 이야기를 통해우회해 이해력을 높이 격이 통해 압축적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단순 을 생략한다. 대신 동물의 행동이나 성 기 때문이다. 하지만제시한다. 저자는 ‘편견’ 으로 삶의 전략으로 처세술 말고교훈을 인생을 ‘롱런’할이러한 수 있는 철 격이 깃든 이야기를 통해 우회해 압축적 을 과감히 깼다. 오히려 우화야말로 사람 치면 측면승부에 가깝 학적 정면승부보다는 사고 말이다. 캠퍼스 울타리를 넘 으로 삶의 교훈을 제시한다. 전략으로 과의 관계에 대해 방황하고 스스로에 대 다. 특히 우화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 어 각개전투 속에서 삶의 나침반을 찾 치면 정면승부보다는 측면승부에 가깝 해 어른들을 고민하는 ‘참스승’이 될 수 하는 베짱이,어른들에게 여우부터 당나귀와 원숭 는 위해 ‘현대판 이솝우화’를 다. 특히 우화에서 늘 빠지지 않고 등장 있다는 게 저자의 하다. 생각이다. 이 등이유이기도 각양각색의 동물 군상을 살펴보 펴낸 하는 베짱이, 여우부터 당나귀와 원숭 책이 기존우화는 문법에서 벗어난 배경에는 40 면 사실상 동물의 탈을 쓴 인간 책 구성만큼이나 함께 집필에 나선 공 이 등 각양각색의 동물 군상을 살펴보 년 저자들도 사회교육학자로 살아온 저자의 깨달음 세계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동 눈길을 끈다. 한식 파인다이 면 사실상 우화는 동물의 탈을 쓴 인간 이 셰프가 있다. 대학이라는 내 공교육 시 이러한 이유 탓에 제도권 대개 ‘어린 닝 전체 기획을 맡아우화가 책의 신선함 세계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스템에 평생을 몸담아 오면서 저자는 ‘걱 이용’ 도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을 더했다. 8세 때 첫 개인전을 열알록달 정도로 이러한 이유 탓에 대개 우화가 ‘어린 정 반 고민 반’을 품고 사회 진출을 준비 록 그림과 동물 이야기를 통해 이해력을 예술에 대해 일찌감치 재능을 보인 프리 이용’ 도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알록달 하는 디자이너가 제자들을 숱하게 지켜봐 왔다.이러 그때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랜서 이야기마다 그림을 그 록 그림과 동물 이야기를 통해 이해력을 마다 그는 하지만 학생들에게 지식 대신 우화야 생활 속 한 ‘편견’을 과감히그의 깼다. 오히려 려 넣었다. 최종학력은 초등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 지혜를 전했다. 정글과 같은방황하고 사회에서 살 말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스 학교 졸업이 전부다. 저자들이 각자 학교 한 ‘편견’을 과감히 깼다. 오히려 우화야 아남을주방에서, 수 있는 단순 처세술 말고 인생을 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참스 에서, 거리에서 몸소 부딪히며 말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방황하고 스 ‘롱런’할 수있다는 있는책철학적 사고 말이다. 캠 승’이 될배움이 수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익혀온 곳곳에 배어 있다. 이 스로에 대해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참스 퍼스 한다 울타리를 넘어당위적인 각개전투 속에서 삶의 책이 기존 벗어난 배경에는 래야 는 문법에서 식의 가르침이 아 승’이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나침반을 찾는 어른들을 위해 저자의 ‘현대판 깨 이 40년 사회교육학자로 살아온 닌 인생 선배의 조언이다. 책이 기존 문법에서 벗어난 배경에는 달음이 있다. 솝우화’를 펴낸대학이라는 이유이기도 제도권 하다. 내 공 40년 사회교육학자로 살아온 저자의 깨 교육 평생을 몸담아 오면서 책 시스템에 구성만큼이나 함께 집필에 나선 저 공 달음이 있다. 대학이라는 제도권 내 공 자는 ‘걱정 반눈길을 고민 반’을 사회 진 동 저자들도 끈다. 품고 한식 파인다이 교육 시스템에 평생을 몸담아 오면서 저 출을 준비하는 제자들을 지켜 닝 셰프가 전체 기획을 맡아숱하게 책의 신선함 자는 ‘걱정 반 고민 반’을 품고 사회 진 봐 학생들에게 지 을 왔다. 더했다.그때마다 8세 때 첫그는 개인전을 열 정도로 출을 준비하는 제자들을 숱하게 지켜 식 대신 대해 생활 일찌감치 속 지혜를재능을 전했다. 정글과 예술에 보인 프리 봐 왔다. 그때마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 같은 수그림을 있는 단순 랜서 사회에서 디자이너가살아남을 이야기마다 그려 식 대신 생활 속 지혜를 전했다. 정글과 처세술 인생을 수 초등학교 있는 철 넣었다. 말고 하지만 그의 ‘롱런’할 최종학력은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단순 학적 사고 말이다. 캠퍼스각자 울타리를 넘 졸업이 전부다. 저자들이 학교에서, 처세술 말고 인생을 ‘롱런’할 수 있는 철 어 각개전투 속에서몸소 삶의 나침반을 찾 주방에서, 거리에서 부딪히며 익혀온 학적 사고 말이다. 캠퍼스 울타리를 넘 는 어른들을 위해 배어 ‘현대판 배움이 책 곳곳에 있다.이솝우화’를 이래야 한다 어 각개전투 속에서 삶의 나침반을 찾 펴낸 이유이기도 는 식의 당위적인하다. 가르침이 아닌 인생 선 는 어른들을 위해 ‘현대판 이솝우화’를 책 함께 집필에 나선기자 공 배의 구성만큼이나 조언이다. 김나윤 펴낸 이유이기도 하다.제748호 40판 동 저자들도 눈길을 끈다. 한식 파인다이 책 구성만큼이나 함께 집필에 나선 공 닝 셰프가 전체 기획을 맡아 책의 신선함 동 저자들도 눈길을 끈다. 한식 파인다이 을 더했다. 8세 때 첫 개인전을 열 정도로 닝 셰프가 전체 기획을 맡아 책의 신선함 예술에 대해 일찌감치 재능을 보인 프리 을 더했다. 8세 때 첫 개인전을 열 정도로 랜서 디자이너가 이야기마다 그림을 그 예술에 대해 일찌감치 재능을 보인 프리 려 넣었다. 하지만 그의 최종학력은 초등 랜서 디자이너가 이야기마다 그림을 그 학교 졸업이 전부다. 저자들이 각자 학교 려 넣었다. 하지만 그의 최종학력은 초등 에서, 주방에서, 거리에서 몸소 부딪히며 학교 졸업이 전부다. 저자들이 각자 학교 익혀온 배움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이 에서, 주방에서, 거리에서 몸소 부딪히며 래야 한다는 식의 당위적인 가르침이 아 익혀온 배움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이 닌 인생 선배의 조언이다. 래야 한다는 식의 당위적인 가르침이 아 닌 인생 선배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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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로 들려주는 우화로들려주는 들려주는 우화로 노교수 노교수인생철학 인생철학 노교수 인생철학
제748호 40판
제74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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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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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8일
INSIGHT
디지털 걸리버여행기
중국판 실리콘 밸리 선전, 개방과 통제 사이 길을 찾다 <深 ·심천>
이고 있는지 알게 됐 다. SIAT는 유치한 고급 인재를 활용해 선전에 부족한 인재 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 로 선전이공대학을 최근에 설 립했다. 한편으로는 과연 미국이 ‘미국에서 키워진 인재 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 영입’에 대해 가만히 있 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 까 2018년부터 미국의 중국에 대한 봉쇄 가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지났다. 덩샤오핑의 개혁과 개방은 중국의 고 도성장을 이끌었다. 국가사회주의 체제 이지만 개방을 통해 서구의 앞선 첨단 과학기술을 빠르게 흡수한 중국은 이 제 규모의 경제로 세계를 선도할 꿈을 꾸게 됐다. 2015년 칭화대를 방문한 필자는 막 인쇄된 ‘중국제조 2025’ 책자를 선물로 받았다. 소프트웨어산업 부문을 집필 한 칭화대 교수가 자랑스럽게 준 것이 다. 돌이켜보면 2015년 당시 이 책자의 기술적 내용만 보면 그렇게 위협적이지 는 않았다. 하지만 구글, 아마존 같은 미국 플랫 폼 기업 뒤를 이어 텐센트, 알리바바 같 은 중국 플랫폼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기업과 대학, 국가 연구소가 당의 지도하에 전통적 제조업뿐만 아 니라 인공지능, 반도체 같은 전략 분야 에서도 빠르게 추격해 오는 것을 보면 서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이 중국에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파괴 적 혁신과 자유 경쟁의 가치를 신봉하 는 미국은 자국의 원천기술 연구성과 를 중국이 흡수해 통제된 규모의 경제 로 불려 자신들에게 도전하는 것을 용 납할 수 없다. 세계 최초로 전기 버스·택시 도입
2016년 4월 나는 덩샤오핑 개혁개방의 대명사인 광둥성의 선전(深 )을 설레 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하는 이 도시의 중국과학원 (CAS) 선전선진기술연구원(SIAT) 초 청을 받았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와 달 리 계획된 도시 선전은 현대적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화웨이, 텐센트, 핑안보험이 선전에 본사를 둔 대표적 대기업이다. 하지만 이 도시는 홍콩 과기대(HKUST)에서 창업한 드론회사 DJI를 혁신의 아이콘 으로 곳곳에서 자랑한다. 워런 버핏이 투자한 중국의 전기차회사 BYD도 선 전에 있다. 이 BYD 때문에 선전은 세계 에서 가장 먼저 전기버스와 전기택시 를 도입한 도시가 됐다. SIAT는 베이징 중관촌에 있는 중국 과학원 계산기술연구소 부원장이었던 판지안핑(樊建平) 박사가 선전시와 홍 콩 중문대의 지원을 받아 2006년 설립 했다. 그는 중국 수퍼컴퓨터 수광(曙光, Dawning)의 1세대부터 4세대까지 개 발한 수퍼컴퓨터 전문가다. 판 박사는 SIAT 설립 이후 15년째 원장을 역임하 고 있다. 정치 지도자가 바뀌어도 과학 기술지도자를 바꾸지 않는 중국 시스 템의 장점이다. 첫날 오전 서울대와 SIAT의 상호 관 심 분야를 소개한 후 구내 식당에서 점 심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예정에 없이 판지안핑 원장이 나타났다. 실전 경험 이 있는 우리 두 사람은 바로 생각이 통 했다. 서로의 경험과 미래 기술 발전에 제748호 40판
패권 경쟁 희생양이 된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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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4월 24일 중국 기술허브인 선전에서 열린 해외 귀국자들을 위한 일자리박람회. 2 선전 중국과학원 상징물 앞에 선 판지안핑 원장과 필 자(오른쪽). 3 선전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 4 선전 시청사. 5 선전을 개혁개방의 상징으로 만든 덩샤오핑 동상. [차상균, 신화=연합뉴스]
국가 지원으로 첨단 기술·인력 흡수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후 SIAT의 안내로 화웨이와 DJI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화웨이 휴대폰 수준은 삼성전자에 비해 떨어졌지만 자유 경쟁 신봉하는 미국의 대반격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조만간 따라잡겠 2018년부터 중국계 인재 귀환 봉쇄 다는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DJI는 HKUST 전기컴퓨터공학과 미·중 패권 다툼에 아시아 허브 공백 리저샹(李澤湘)의 석사 지도를 받은 프 한국, 중국 빈자리 채울 절호 기회 랭크 왕이 선전에서 창업했다. 선전 방 문 1년 전 홍콩의 리 교수 연구실을 방 문해 혁신 연구와 창업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기에 DJI에 대해 알고 있었 지만 DJI 현장 방문은 드론의 실제 활 용에 대한 이해를 넓히 는 기회가 됐다. 중국 후난 출신인 그는 미국 버클리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를 했다. 제어공학 분야에서 훌륭한 논문 업적을 냈지 만 만족하지 못한 리 교 수는 실제 드론 시스템을 만드는 실험적 연구로 방향을 바꾸었다. 2005년 학부 졸업 과제로 원 격조종 헬기 제어 시스템을 만들던 프 랭크 왕이 리 교수의 눈에 띄었다. 리 교수와의 만남 이후 프랭크 왕은 DJI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대학 원 생활을 하면서 선전에 작은 사무실 을 얻어 회사를 설립했다. 훌륭한 드론 을 만들었지만 비즈니스 모델 이 없어 한동안 고전했다. 카 2 메라와 드론을 결합하는 상품 아이디어를 내고 3 드론 제어 기술을 고도
전기차·드론 등 4차 산업혁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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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하자 DJI 드론이 세계적 혁신 상품 이 됐다. 선전에서 서울로 돌아오자 SIAT에 서 연락이 왔다. 중국 정부가 해외 학자 와의 공동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만든 천인계획이라는 게 있다. 판지안핑 원 장이 SIAT에 나를 천인계획에 참여하 도록 추천했는데 동의를 해 달라는 요 청이었다. 국제학회에서 서방의 뛰어난 중국계 학자들이 천인계획 학자라고 자랑스럽 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 나는 특 별한 거부감 없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 몇 달 후 선전에 잠시 들러 달라는 요청 이 왔다. 가서 보니 중앙정부 천인계획의 매칭 프로그램인 광둥성의 주장(珠江) 인재 계획의 현장 실사 회의였다. 중국 어로 진행된 회의의 말미에 광둥성의 과 학기술분야 책임자가 유창한 영어로 광 둥성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중국의 인재 유치는 중앙정부에서 큰 틀을 만들면 성과 시 단위의 지방 정 부가 매칭 펀드를 만든다. 재정이 풍부 한 지방 정부는 중앙 정부보다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한다. 지역 균형 발전을 추 구하는 우리나라에서 새겨 봐야 하는 모델이다. 고급 인재 유치 없이 인재 육 성과 지역 산업 발전이 있을 수 없기 때 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 천인계획은 한국에서 내가 맡은 역할과 병행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연구해 궁극 적으로 새로운 글로벌 스타트업 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은 매력적 인 것이었다. 하지만 서울대에서 새로운 디지털 인재 육성의 그릇 으로 설립 추진 중이던 데이터사 이언스대학원과는 같이 할 수 없다 는 판단이 서면서 중국 측에 양해를 구하고 취소했다. 5 이 과정에서 중국이 얼마 나 고급 인재 유치에 공을 들
2018년 12월 6일은 화웨이 CFO 멍완저 우가 닷새 전 캐나다 밴쿠버공항에서 체포된 것이 긴급 뉴스로 알려진 날이 다. 필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개최된 한·미 민관 합동 경제포럼의 4차 산업 혁명 분야 발제자로 참석하고 있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분명했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 일본·호주·인도·베 트남 등과 연대해 중국의 팽창을 억제 하자고 제안했다. 멍완저우가 체포되던 날 스탠퍼드대 의 장서우청 교수가 숨졌다는 뉴스가 며칠 뒤 나왔다. 노벨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그는 천인계획에 선정된 이후 중국의 관련 분야 연구를 돕고 중 국계 인재들의 중국 귀환을 도왔다. 장 교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열흘 전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의 지식재 산 관련 불공정 보고서를 냈다. 보고 서는 중국 정부가 미국에 벤처캐피털 을 세워 미국 벤처기업의 기술과 인재 를 중국으로 빼돌려왔으며 장 교수가 2013년에 중국의 자금을 유치해 설립 한 단화캐피털이 대표적 사례라고 적 시했다. 이 벤처캐피털은 4000억원이 넘는 두 펀드로 113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미국은 천인계획의 수혜자인 하버드대 화학과 찰스 리버 교수를 기 소했다. 뛰어난 과학자들이 미·중 디지털 패 권 경쟁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안타깝다. 이제 과학자들도 국제 정치의 흐름을 살피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됐다. 미·중 다툼이 심화되기 전까지 글로 벌 기업들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현 지에 연구소와 공장을 세웠다. 이제 미 국과 중국이 갈라지면서 아시아의 허 브를 어디에 둘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의 빈 자리를 한국이 채 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가 미국 의 실리콘밸리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글로벌 기업의 지역 허브를 유치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차상균 서울대 전기공학사, 계측제어공학석 사, 스탠퍼드대 박사. 2014~19년 서울대 빅데 이터연구원 초대 원장. 2002년 실리콘밸리에 실험실벤처를 창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독 일 기업 SAP의 한국연구소를 설립해 SAP HANA가 나오기까지의 연구를 이끌고 전사적 개발을 공동 지휘했다.
종합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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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8일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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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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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혜덕 선생(오른쪽)과 아들 김진평씨가 오전에 수확한 완숙 토마토에서 꼭지와 흠집을 제거하고 있다. 2 1시간 동안 100℃ 이상으로 끓인 토마토 주스를 1L 병에 담고 있다. 3 농장에서 갓 딴 완숙 토마토와 주스 완제품.
박종근 기자
완숙 토마토, 밭에서 따자마자 갈아 원물 100% 주스로 다. 농장 안주인은 “선식을 먹으면 우리 농장 생산물을 다 먹는 것과 같다”고 했 다. 농장에서 자란 곡물 8가지, 무게 기준 23%에 해당하는 남새와 푸새 14가지가 들어간다. 밖에서 들여온 미역, 다시마, 유 기농 설탕, 천일염도 넣어 재료가 모두 26 가지다. 곡물은 현미, 가바 찰현미, 약콩 (쥐눈이콩), 흰콩, 통밀(또는 호밀), 보리, 찰수수, 귀리다.
이택희 음식문화 이야기꾼 hahnon2@naver.com
올바른 농사를 종교로 섬기는 성전 같았 다. 신앙의 실천은 안전하고 영양이 충실 하며 맛도 좋은, 식품으로서 농산물 생 산일 터이다. 농장에 두 차례 찾아가 구 석구석 돌아보고 점심 신세까지 지면서 든 생각이다. 경기도 포천시 북쪽 끝, 휴 전선에서 직선거리로 약 24㎞ 남쪽에 자 리 잡은 평화나무농장. 그 이름에는 평 화가 나무처럼 자라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다. 농장은 요즘 토마토의 계절이다. 7월 말부터 두 달쯤 계속된다. 농장주의 농 사철학에 따라 토마토는 완전히 익은 것 만 수확한다. 완숙 토마토가 좋기는 하 지만, 시장 진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크 기별로 분류해야 출하를 하는데, 익으면 과피가 얇아지는 토마토는 분류기를 굴 러가다 터져 버린다. 그래서 밭에서 따 는 즉시 주스(7~8월)와 소스(9월)로 만 들어 판다. 품질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 제품은 해마다 품귀를 겪는다. 남미 안데스 고원지대에서 유럽에 전 해진 토마토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400년이 넘었다. 1614년 이수광이 쓴 지 봉유설(芝峰類說)에 나오는 ‘남만시(南 蠻枾)’가 그 첫 기록이다. 남쪽 오랑캐 땅 에서 온 감이라는 뜻이다. 우리말 이름 은 사전에 ‘일년감’이라고 올라 있지만,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 풀이를 읽어 도 토마토를 연상하기는 쉽지 않다. 오랫 동안 한국사람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과 채였다는 방증일 것이다. 토마토 빨개질수록 항산화 물질 증가
최근에는 토마토가 들어가는 서양음식 이 우리 식탁에도 많이 오르고, 2002년 미국 타임(TIME)지가 10대 수퍼푸드의 하나로 꼽기도 하면서 건강식품으로 알 려져 ‘여름 보양식’ 대접을 받고 있다. 빨 갛게 익은 토마토에 많은 항산화물질 라 이코펜(lycopene) 성분 덕분이다. 토마 토가 빨개질수록 라이코펜이 증가했다 는 표시고, 그럴수록 몸에 더 좋다는 것 을 색으로 알려주는 신호다. 라이코펜은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세포 노화를 늦추 고, 전립선암유방암소화기암을 예방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른 유효성 분들도 아주 풍부하다. 유럽에서는 한때 정력제로 여긴 적이 있고, ‘토마토가 빨 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 는 속담도 있다. 토마토 수확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 고 봄에 다녀온 농장에 지난달 26일 다 시 갔다. 더위가 기승을 부려 온도계는 제748호 40판
풀무원농장 설립자 원경선 선생의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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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가림 하우스에서 2~3m로 자란 줄기에 주렁주렁 매달린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5 평화나무농장 김준권 대표가 커다란 솥에서 끓고 있는 토마토 주스를 주걱으로 저어주고 있다. 6 농장에서 수확한 8가지 곡물과 14가지 푸새 등 26가지 재료를 넣은 통곡물 선식.
36도를 표시하고 있었다. 고온 건조 호광 성(好光性) 식물인 토마토는 한여름이 제철이라 좋은 토마토를 먹으려면 생산 자는 더위와 햇볕을 피할 길이 없다. 연중 50~60가지 작물을 재배하는 농 장에 도착해 먼저 토마토 밭으로 갔다. 가로 23m, 세로 51m, 1173㎡(355평) 넓 이에 지붕 높이 6~8m의 비가림 하우스 안에는 토마토가 2~3m 줄기에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줄지어 자라고 있다. 봄 에 갔을 때 골조공사가 막 끝났던 하우 스는 월동 보온용이 아니라 토마토가 싫 어하는 비를 가려 주는 시설이다. 이런 대형 하우스가 2동이다. 맛을 보려고 잘 익은 토마토 하나를 잡았다. 물렁하다. 따서 그대로 베어 물 었다. 유기농 인증 제재나 비료도 쓰지 않고 농장에서 만든 자연 거름만 써서 키운 열매라 먼지만 닦고 그냥 먹어도 된 다. 토마토 특유의 향이 물씬하다. 즙이 흥건하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돌면서 입 은 편안하다. 바탕이 평화로운 맛이다. 하우스 안 기온은 40도가 훨씬 넘는 듯 했다. 잠시 둘러보고 사진 몇 컷 찍는 동 안 윗도리가 땀에 흥건하게 젖었다. 토마토 주스를 만드는 과정은 단순하 다. 따자마자 흐르는 물에 씻고 꼭지와 흠 집을 제거해 통째로 분쇄한다. 토마토 1 ㎏에 한 개를 더 갈면 100% 원물 주스 1L 가 되고, 일곱 상자를 손질해 갈면 180L 한 솥이 나온다. 물 한 방울도 첨가하지 않은 원액은 자루가 긴 나무 주걱으로 저 어 주며 1시간 동안 100도 이상으로 끓인 다. 가열해야 멸균도 되고 핵심 유효성분 인 라이코펜이 활성화된다. 그 다음 병에
박종근 기자
담고 열탕소독해 완전 멸균 상태로 진공 밀봉한다. 병을 식혀 상표를 붙이면 완제 유럽서 인정하는 가장 앞선 유기농 품이 된다. 가공 과정만 3시간이 걸린다. 생명역동농업 실천·교육하는 농장 한 솥을 끓이면 1L들이 160병쯤 나온다. 많을 때는 하루 1000병, 냉방장치가 없는 토마토는 완전히 익은 것만 수확 실내에서 대여섯 솥을 순차적으로 부산물 퇴비로 활용하는 순환농법 작업한다. 완제품은 냉장 고에 넣지 않고 상온에 서 보존기한이 1년이 작물 50~60가지 키워 가공 판매 다. 뚜껑을 열지 않으 26가지 재료 혼합 통곡물 선식도 면 그보다 오래 둬 도 문제는 없다. 평화나무농장은 생산~가공~판매 사이 클이 농장에서 완결되 는 생명체 같은 구조를 갖췄다. 농산물을 수확하고 남은 부산물은 퇴비로 쓰거나 소에게 먹여 새로운 거름이 되게 해 땅으로 돌려보 내는 순환농업이 생산 사이클이다. 소비 사이클은 농산물은 날것으로 팔지 않고 가공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SNS 회원들 이 주문하고 택배로 보낸다. 재고로 남 는 게 없을 만큼 잘 팔린다. 제품은 1년 주기로 만드는 순서가 있 다. ^1~2월 통밀빵(치아바타) ^3월 통 곡물 선식 ^4~5월 산양유 요구르트 ^ 6월 케일발효액 ^7월 양파, 루바브잼 ^ 7~8월 토마토 주스 ^9월 토마토 소스 ^10~11월 잡곡(귀리보리 등) ^11월 들 기름 ^12월 햄소시지, 현미 가래떡 등 이다. 이 가운데 선식과 요구르트는 연 중 수시로 생산한다. 선식(禪食)은 재료와 만드는 과정을 5 알면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 포천 평화나무농장
깨끗이 일어 24시간 불리고 시루에 찐 다음 건조기에 말려서 제분한다. 볶으 면 쉽지만,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훨씬 더 걸리는데도 찌는 이유는 통곡물 껍 질에 많은 영양분 파괴를 줄이고 소화가 잘되게 하려는 정성이다. 남새로는 브로 콜리, 케일, 양파, 당근과 당근 잎, 양배 추, 시금치, 무와 무청, 맷돌호박, 밤호박, 농장 주변에 저절로 자라 채취한 푸새 는 뽕잎, 쑥, 오가피, 엉겅퀴, 컴프리가 들 어간다. 곡물과 채소는 유럽에서 유기농 업의 최고라고 알아주는 생명역동농업 (Bio-Dynamic Agriculture) 원리에 맞 춰 길렀다. 김준권(73)원혜덕(65) 선생 부부가 일구는 평화나무농장은 독일에서 시작 한 생명역동농업의 한국 원점이다. 김 선생은 ‘한국 유기농업의 아버지’이 자 광복 70년에 정부가 선 정한 ‘한국 농업의 별’ 13인 중 한 분인 풀무 원농장 설립자 원경 선(1914~2013) 선 생의 수제자 겸 넷 째 사위다. 1970년 대 초부터 풀무원농장 일을 도맡아 살피다가 2001년 지금의 농장으로 독립해 가장 앞선 유기농업인 생명 6 역동농업을 실천교육하고 있다. 나이보다 훨씬 정정해 보이는 김 선생 은, 우주와 별자리 운행의 기운을 받게 작물을 키우고 그걸 먹는 사람에게도 전한다는 이 농법의 효험을 자신의 몸 으로 설명했다. “내가 일흔네 살인데 하 루 10시간씩 농사일을 한다. 병원에 가 본 일도 없다. 해산물 빼고 식탁에 오르 는 것은 모두 직접 키운다. 여기서 난 것 만 먹고 이토록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 다는 건 생명역동농업 농산물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다.”
이택희 전직 신문기자. 기자 시절 먹고 마시고 여행하기를 본업 다음으로 열심히 했다. 2018 년 처음 무소속이 돼 자연으로 가는 자유인을 꿈꾸는 자칭 ‘자자처사(自自處士)’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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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0일 화요일
문화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모가디슈’남북 동반탈출 진짜 주인공 “실제론 북 외교관도 태극기 흔들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영 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 당 시 수도 모가디슈에서 극적으로 동반 탈 출한 남북 외교관들의 실화를 토대로 했 다. 이들의 극적인 동반 탈출 비화는 1991 년 1월 24일자 중앙일보의 특종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강신성(84·사진) 전 주 (駐) 소말리아 대사는 영화에서 배우 김 윤석이 연기한 ‘한신성 대사’의 실제 모델 이다. 강 전 대사는 2일 중앙일보와 인터 뷰에서 생사를 넘나들던 30년 전을 생생 히 기억했다. 1991년 1월 9일, 강 전 대사는 대사관 직원을 이끌고 모가디슈 공항으로 향했 다. 구조기를 타고 소말리아를 빠져나가 기 위해서였다.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으 로 모가디슈는 쑥대밭이었다. 하지만 구 조기는 다른 나라 난민을 태우고 떠나 버렸다. 1991년 중앙일보 특종보도 영화 ‘모가디슈’에서 한신성 대사를 연기한 김윤석(왼쪽 둘째). 강신성 전 소말리아 대사가 모델이다. (작은사진) 당 “그렇게 허탕을 치고 나서 우리 관저 시 사건을 특종 보도한 1991년 1월 24일자 중앙일보.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중앙포토] 로 돌아가려다 생각하니까, 북한 사람들 반군으로 오인한 정부군이 집중 사격을 은 거절했다. “그때 알아차렸어요. 이들이 은 어떻게 하려나 궁금하더라고요. 물어 강신성 전 소말리아 대사 했다. 운전을 하던 북측 직원 한 명이 가 소말리아를 떠나서도 한국에 신세를 지 봤더니 자기들은 공관에 못 돌아간대요. “91년 내전때 한국관저서 함께 생활 슴에 총을 맞았다. 하지만 그는 피를 흘 면 평양에 돌아가서 아주 혼이 나겠구나. 무장강도가 벌써 8번이나 들이닥쳐서 돌 탈출 도중 북 직원 1명 총 맞아 숨져 리면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대사관까지 그래서 나도 작별인사를 했죠.” 아가봤자 죽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무 다만 강 전 대사는 영화가 일부 사실을 차를 몰았고, 도착 직후 숨을 거뒀다. 영 작정 구조기를 기다리겠다는 생각이더라 영화와 달리 전향 권유는 안했다” 화 속에서도 해당 장면이 그대로 재연됐 왜곡하는 등 과도한 각색이 있었다며 아 고요.” 하지만 당시 모가디슈 공항은 정 다. 극적으로 왔지만 이번엔 이탈리아 대 쉬움을 표했다. 태극기를 백기로 바꾼 것 부군과 반군이 무력 충돌을 불사하는 전 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략적 요충지였다. “내가 먼저 ‘우리 집(한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움을 청했다. ‘이 사관이 문을 열지 않았다. 신원을 확인할 이나, 북측이 한국 측에 도움을 청했다가 국 대사관저)에 가자. 경찰 여섯 명이 지 틀 뒤 군용기가 올 예정이니 한국 측 공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차에서 내 거절당하는 장면 등이다. 강 전 대사는 켜주고 있어서 안전하다’며 데려왔어요.” 관원 7~8명만 먼저 타고 빠져나가라’는 려서 필사적으로 태극기를 흔들었죠. 북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민 건 한국이었다 강 전 대사는 남북이 함께 모여 먹었 답이 돌아왔다. 강 대사는 다시 간청했 한 외교관들도 같이 태극기를 흔들었어 고 했다. 또 전향서를 위조하는 등 영화에 던 식사도 떠올렸다. “북한 사람들이 우 다. “‘어떻게 내가 북한 대사관 사람들을 요. 북한 사람 손에 태극기가 들린 거에 선 안기부 등이 북측의 전향을 집요하게 리 관저로 오면서 자기들 공관 마당에 묻 다 데려다 놓고 우리만 쏙 빠져나가냐. 그 요. 이념을 초월해서 서로 살아나가자는 압박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강 전 대사는 어놓았던 쌀, 채소 같은 부식을 다 들고 럴 수 없다’고 했어요. 죽으나 사나 같이 것이죠.”(※영화에서 이 장면은 ‘백기’를 “전향 요구는 전혀 없었으며, 3박 4일 동 안 이념 문제로 충돌하지 않았다”고 했다. 왔더라고요. ‘이걸로 한 끼 같이 먹자’면 나가겠다고…. 안 되면 우리는 공관에 돌 흔드는 것으로 처리됐다.) 강 전 대사는 1997년 퇴직 후 동반 탈 우여곡절 끝에 이들을 실은 구조기는 서. 그걸로 같이 저녁밥을 지어 먹었죠.” 아가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 당시는 남북이 각기 유엔에 가입하기 고 했어요. 그랬더니 추가로 비행기를 확 모가디슈 공항에서 이륙, 2시간 만에 케 출기를 그린 소설 『탈출』을 펴냈다. 그 냐 몸바사 공항에 도착했다. 긴박했던 3 는 “남북 관계가 좋아서 왕래가 허가됐 위해 아프리카를 무대로 치열한 외교전 보해줬어요.” 을 벌이던 시기였다. ‘북측 인원을 거두는 다음 미션은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이 박 4일이었다. “케냐에 도착하자마자 북한 으면, 벌써 평양 가서 찾아봤을 거예요” 게 두렵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그 동하는 것이었다. 공관에서 남북 사람들 대사가 내게 왔어요. ‘너무나 고마웠다. 라고 했다. 런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며 “그냥 이 6대 승용차에 나눠 탔다. 차로 10분 거 이제 여기서 헤어지는 게 좋겠다’고 했어 박현주 기자 두면 죽지 않나. 어떻게든 함께 탈출해야 리였지만, 남북 공관원이 탄 차량 행렬을 요.” 케냐에 숙소도 있다고 했지만, 북측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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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동서양 연결한 3대 종교
고려가요에 나온 무슬림, 조선시대에 사라진 까닭은 고려시대에 유행한 ‘쌍화점(雙花店)’이 라는 노래가 있다. 충렬왕 때 가요로 알 려졌는데 노래 1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쌍화점에 쌍화를 사러 갔더니만, 회회 아비가 내 손목을 잡더이다. 이 소문이 가게 밖에 나며 들며 하면, (…) 조그마 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그 잠자 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소위 남녀 간의 낯 뜨거운 노래라고 해서 조선시대에는 유포가 금지됐다. 쌍 화점은 무엇을 파는 가게이며, 회회아비 는 어떤 사람인가. 쌍화가 만두나 떡을 뜻하고, 회회아비는 서역 출신의 무슬림 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쌍화점’ 은 중앙아시아 무슬림이 실크로드를 거 쳐 한반도까지 와서 장사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크로드가 동방과 서방의 문화가 교 류하는 장(場)이었다는 사실은 새삼 강 조할 필요가 없다. 그런 사례 가운데 가 장 눈에 띄고, 또 오랫동안 파장을 남긴 게 종교 교류와 확산이다. 조로아스터 교·마니교 같은 이란 지방 종교들이 중 앙아시아로 퍼진 뒤, 다시 실크로드를 따라 당대(唐代) 중국으로 들어와, 현교 (祆教)·마니교(摩尼敎)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됐다. 불을 숭상하는 마니교 는 후일 명교(明敎)라고도 불렸는데, 몽 골의 원나라가 망한 뒤 건국한 명나라 국호의 기원이 됐다는 주장도 있다. 실크로드를 따라 전래한 종교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세계 3대 종교라고 일컫는 불교·기독교·이슬람이다. 불교는 중국 후한 시대에 유입된 이래 중앙아시 아와 인도의 승려들이 동방으로 건너와 역경과 설법을 통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현장이나 혜초 같은 중국과 한반 도 승려들이 ‘천축(天竺·인도)’을 방문 해 불교 경전을 원문으로 익히고 돌아와 마침내 정확하고 읽기에 용이한 한문으 로 번역해 널리 유포했다. 교리를 둘러 싼 다양한 학설도 잇달았고, 지배층·지 식인·평민 사이에 폭넓은 교인을 확보했 다. 한·중·일 삼국에서 대승불교는 가장 광범위한 종교가 됐다.
뒤 입국할 때 다수의 회회인이 들어왔 다. 오늘날 덕수(德水) 장씨의 선조인 장 순룡(張舜龍)도 이 황녀를 따라서 온 회 회인이었다. 본명이 삼가(三哥)였는데, 이는 ‘셍게(Sengge)’라는 이름을 옮긴 것이다. 그는 위구르 종족에 속하는 무 슬림이었다. 회회인이 몽골·고려 조정의 비호 아래 활동한 사실은 고려사(高麗 史)를 위시한 당시 문헌에서도 확인된 다. 예컨대 1276년 원나라 조정에서 한 회회인을 탐라(耽羅)로 보내 진주(珠) 를 채취하게 했고, 1279년에는 여러 회 회인이 충렬왕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다 는 기록도 있다. 회회아비는 만둣가게 운영했을까
고려가요 ‘쌍화점’을 모티브 삼아 인간의 욕망을 파격적으로 다룬 영화 ‘쌍화점’(2008). ‘쌍화점’ 가사가 실려 있는 조선시대 가집 악장가사(樂章歌詞). 중국 동남 지역에 남아 있는 원나라 시대 무슬림 묘비. [중앙포토·사진 한국학중앙연구원, 중국 취안저우(泉州)박물관]
다. 불교처럼 계층·지위 없이 널리 퍼지 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기독교처럼 온전 히 자리를 잡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이 슬람은 주로 당·송 시대에 전래하기 시 작했고, 육로와 해로를 거쳐 들어왔다. 특히 몽골이 지배하는 원대에 이슬람은 서북 내륙과 동남 해안에 단단한 뿌리 를 내렸다. 오늘날 중국의 소수 민족 가 운데 하나인 회족(回族)의 기원이 됐다. 3대 종교 가운데 불교는 한반도에서 번창했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은 그렇지
‘쌍화점’의 회회아비는 서역 출신 대부·무역업 등 상업활동에 주력 원나라 보호 아래 중국서도 확산 7세기 유입된 기독교는 동력 잃어
로마 카톨릭이 아닌 동방 기독교
기독교 역시 불교보다 조금 늦은 7세 기 전반 당나라 태종 때에 중국에 처음 소개됐다. 그러나 불교 같은 결실을 거 두지 못한 채 선교는 참담한 실패로 끝 나고 말았다. 당시 동아시아에 전래한 기독교는 로마 가톨릭이 아니라 중국에 서 ‘경교(景敎)’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동방기독교’였다. 서아시아에서 건너온 사제들은 당나라 조정의 보호를 받으며 큰 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신·구약 가운 데 주요 부분을 한문으로 번역했다. 그 런데 현재 남아 있는 번역문 잔편(殘片) 을 보면, 번역 수준이 유치했고 현지 중 국인의 반응도 미약했다. 9세기 에 일어난 대대적인 박해와 외 래 종교에 대한 반동으로 결 국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이슬람의 전파는 불 교와 기독교의 중간 쯤 된다고 할 수 있 제17385호 40판
당태종
못했다. 통일신라나 고려시대 전적(典 籍)을 살펴보아도 이 두 종교가 한반도 에서 적극적인 포교를 했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 두 종교는 왜 한반도 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일까. 필자의 과 문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이런 의문에 대 한 해답을 제시한 연구는 없는 듯하다. 기독교(경교)는 사실 중국에서도 뿌 리를 내리지 못했으니 그 여력이 한반도 에까지 미치지 못했던 것이 그다지 이상 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슬람은 중 국에서도 많은 신도를 얻었고, 또 ‘쌍화 점’에 나타나듯이 무슬림 상인이 한반 도까지 진출했다. 그런데도 이슬람은 왜 한반도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을까. 중국 역사상 이슬람이 가장 번성할 때는 몽골이 지배하는 쿠빌라이칸 원나라 시대였다. 당시 중앙
아시아·서아시아 출신의 무슬림은 회회 (回回)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 기원은 몽골리아 초원에 살던 유목민 ‘회골(回 鶻·위구르)’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 초 중앙아시아로 이주해 이슬람으로 개 종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다 가 아예 회민(回民), 혹은 회회라고 부르 게 된 것이다. 원대에 들어와 회회 하면 중앙아시아 위구르인은 물론 서아시아 의 아랍·페르시아 출신 무슬림들을 총 칭하게 됐다. 이들은 몽골 지배층의 비호를 받았는 데, 이는 그들이 상업활동에 능했기 때 문이다. 약탈·조공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몽골인은 재산을 증식하는 방 법을 몰랐는데, 그들은 무슬림에게 돈 을 빌려줘서 이익을 얻게 한 뒤에 그 상 당 부분을 받아갔다. 무슬림은 주로 고 리로 돈을 빌려주는 일을 했고, 그런 돈 을 가리켜 ‘알탈전(斡脫錢)’이라 불렀 다. ‘알탈’이라는 말은 ‘동업자’를 뜻하 는 ‘오르톡(ortoq)’에서 나왔다. 고려 중기에 회회인들이 들어오기 시 작했다. 특히 충렬왕(재위 1274~1308) 이 원의 황제 쿠빌라이의 딸과 혼인한
‘쌍화점’에 등장한 회회아비도 몽골 치하 중국에서 건너온 무슬림 상인임 이 분명하다. 그런데 몽골 지배층과 제 휴하여 고리대금업이나 무역활동을 하 던 무슬림이 한반도까지 와서 굳이 만둣 가게를 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당 시 어느 중국 자료를 살펴도 그들이 만 둣가게를 운영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쌍화=떡(만두)’이라는 추정은 조 선시대에 상화병(床花餠·霜花餠)이란 떡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자 뜻을 풀어 보면 ‘상 위에 놓인 꽃’ ‘하얀 서리꽃’ 같 은 떡이다. 쌍화는 그런 의미와 무관하 기에 이와 다른 외래 단어의 음을 옮긴 게 아닐까 한다. 이런 점에서 원대의 자료에 보이는 살 화(撒花)소화(掃花)라는 표현이 주목 된다. ‘선물’ ‘뇌물’ ‘약탈물’을 뜻하는 몽 골어 ‘사우카·사우하(sauqa)’를 한자로 옮긴 말이다. 몽골 귀족이 그런 방식으 로 획득한 재산을 무슬림 상인에게 맡긴 투자금을 일컫기도 했다. 쌍화라는 단어 가 이것을 옮긴 것이라고 본다면, 회회아 비=무슬림 상인이 운영하는 쌍화점은 몽골·고려 귀족의 자본금으로 운영하는 고리대금 점포로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이 가설이 사실로 입증되려면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고려사나 ‘쌍화점’에 등장하는 회회, 즉 무슬림이 종교 전파보다 상업 활동에 주력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 들이 모스크에서 경전을 읽는 모습이 아 니라 가게에 들른 여자를 범하는 탐욕스 런 회회아비 이미지로 그려진 것도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다. 고려가 망하자 더 이상 이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고, 한반 도에 이슬람이 뿌리내릴 가능성도 사라 서울대 명예교수 진 것 같다.
코란, 아니면 칼은 역사적 근거 부족 ‘코란, 아니면 칼!’
가 있다. 바닷길을 따라 중국 동남 해안 지역
이슬람의 전파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되는
에 온 무슬림들은 대부분이 상인이었다.
말이다. 아라비아에서 시작된 이슬람교는 전
그들은 무력을 행사하거나, 강압적 수단을
쟁을 통해서 승리를 쟁취하고, 정복당한 사람
동원하지 않고 현지의 한족들이 이슬람교를
들에게 이슬람 경전인 코란(꾸란)을 받아들이
믿도록 했다. 또 실크로드 육로를 따라 전파
게 하고, 아니면 칼로 죽음을 맞든지 양자택일
된 이슬람도 수피(sufi)라고 불리던 수도사들
을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이 현지의 왕과 귀족들을 개종시키며 퍼지기
하지만 이 말은 역사적 사실과 커다란 괴리
시작했다.
종합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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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5일 목요일
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꼼수가 빚은 비극 원자탄 투하, 그리고 한반도 분할 1945년 8월 6일 미국은 일본의 히로시 마에 리틀보이를 투하했다. 인류가 사 용해선 안 될 반인륜적 무기를 사용 한 것이다. 당시 히로시마 전체 인구의 30%인 7만여 명이 즉사했다. 부상자 중 피폭으로 인한 사망자를 합치면 20만여 명에 이르며, 이 중 한국인 사망자는 3 만여 명에 달했다. 사흘 후 미국은 나가 사키에 팻맨을 또다시 투하했다. 그리고 일왕은 일본 전역에 조서를 방송했다. “일찍이 미·영 두 나라에 전쟁을 선포 한 이유 역시 실로 제국의 자존과 아시 아의 안정을 간절히 바라기에 나온 것이 라 타국의 주권을 배척하고 영토를 침 범하는 것은 애초 짐의 뜻이 아니었다. (중략) 적은 새롭게 잔학스러운 폭탄을 사용해 잇따라 무고한 이를 살상, 그 참 상이 참으로 측량할 수 없는 지경에 이 르렀다. 더욱이 교전을 계속코자 함은 결국 우리 민족의 멸망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인류의 문명조차 파괴할 것이다. (중략) 짐은 제국과 더불어 처 음부터 끝까지 아시아의 해방에 협력한 여러 맹방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가해자로서의 반성이 보이지 않는다. ‘잔학스러운 폭탄’ 때문에 제국의 자존 과 아시아의 안정을 지키기 위한 전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은 일본에 면죄부를 줬다. 일본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됐다. 1879 년 오키나와 강제합병에서부터 청일전 쟁과 타이완 강제합병, 러일전쟁과 조선 강제합병, 만주사변, 제2차 중일전쟁, 그 리고 진주만 습격 이후 아시아·태평양 전쟁으로 이어지는 전쟁이 다른 나라를 침범한 것이 아니라 제국의 자존과 아시 아의 안정을 위한 주장이었다. 이는 카이로 선언의 내용과 전면으로 배치된다. 카이로 선언은 일본의 전쟁과 점령은 ‘폭력과 탐욕으로 약탈’한 것임 을 분명히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 선에 자유와 독립을 주어야 하는 이유 로 ‘조선 사람들이 노예 상태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렇게 일본의 무조건 항 복을 규정한 카이로 선언과 다른 일본 왕의 성명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은 아무런 문제 제기 없이 일본의 항복 을 받아들였다. 첫 번째 꼼수-소련군 개입 요청 미국은 원자탄을 꼭 써야만 했을까.
문제는 제국주의 시대의 유산과 미국 의 잔머리로부터 시작됐다. 또한 일본 대신 한반도가 분할 점령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전범국가인 독일이 분할됐는데, 왜 아시아에서는 한반도와 베트남이 분단돼야 했는가. 한국과 베트남이 일본이나 독일과 같 은 전범국가였나. 18세기 이후 유럽 제국은 아시아의 많 은 국가를 식민지화하고 약탈과 만행을 저질렀다. 일본은 아시아 제국을 유럽 제국주의로부터 구하겠다는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명분을 갖고 동남아시아 제17384호 40판
Gate)’에 나오는 장면처럼 소련군은 지 칠 대로 지쳐 있었다. 소련군이 참전하 고 북한 지역을 점령한 직후에 일어났 던 약탈과 파괴 행위는 유럽에서의 전 쟁에서 지친 소련군들의 상황을 잘 보 여주고 있다.
1945년 8월 일본 히 로시마·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21세기를 사는 우리 에게도 끝없는 질문 을 던지고 있다. 히로 시마에 투하한 원폭의 폭발 장면이다. [사진
두 번째 꼼수-원자탄 사용
미국원자유산재단]
그렇다고 동북아시아의 보물을 보고
한국인 3만 명, 일본인 20만 명 숨진 비극 일왕은‘아시아 안정’거론 가해자 일본에 면죄부 줘‘무조건 항복’규정한 카이로 선언과 배치 자국 희생 줄이고 전쟁 빨리 끝내려고 소련군 불러들인 미국의 선택 결과적으로 한반도 분단 초래 독일처럼 항복 끌어냈으면 어땠을까
곳곳을 점령했다. 실제로 중일전쟁 이 후 미국의 금수조치에 따라 일본은 동 남아시아 석유를 비롯한 천연자원이 필 요했다. 동남아시아 독립운동가 중 일 부는 일본군의 진격이 유럽 제국주의자 들을 몰아낼 기회라고 믿기도 했다. 이 점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범죄나 현 재 일본의 보통국가화에 대해 한국·중 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유이기도 하다. 더 직접적인 이유는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잔머리를 굴렸기 때문이었다. 미국은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에 승리하고 전 세가 역전되면서 일본과의 전쟁을 빨리 끝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를 위해서는 영국과 중국의 도움이 필 요했고, 그래서 카이로에 처칠과 장제 스(蔣介石)를 불러 카이로 선언을 발표 하기도 했다. 문제는 태평양의 섬들에서 발생했다. 생각보다 일본의 저항은 강했다. 그뿐 아니라 독일군은 손을 들고 순순히 항
복했지만, 일본군은 항복을 하지 않고 자결했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적 군들 앞에서 미군은 큰 피해를 보았고, 독일의 항복을 받을 때와 같이 일본의 본토를 점령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 식할 수 있었다. 이에 미국이 생각한 꼼수가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 소련군을 개입시키는 것 이었다. 만약 소련군이 개입한다면 일본 최강의 관동군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 이고, 그러면 한반도를 통해 일본 본토 에 미군과 함께 진입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었다. 그러면 미국으로서는 미군의 희생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면서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소련은 아시아·태평양 전쟁에 개입 할 처지가 못 됐다. 유럽의 전쟁에서 가 장 큰 전쟁터는 서유럽이 아니라 소련 이었다. 게다가 독일과 전투를 벌인 지 역은 소련의 가장 중요한 산업지대였 다. 이 지역의 재건이 전후 가장 큰 과 제였다. 소련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 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Enemy at the
만 있을 스탈린이 아니었다. 러시아의 숙원인 만주와 한반도의 부동항과 자원 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였다. 일본의 일 부까지도 점령할 수도 있었다. 미국의 참전 요구에도 끝까지 기다리고 있던 스 탈린은 8월 6일 히로시마에 리틀보이가 떨어진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만주 와 한반도로 진격을 명령했다. 일본이 빠르게 항복하면 만주와 한반도를 모두 놓칠 수 있었다. 실상 미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목 적도 있었지만, 소련군이 참전하기 전에 일본의 항복을 받기 위해 미국 정부가 원자탄 사용을 승인했다는 가설도 있 다. 소련의 참전을 요청한 루스벨트 대 통령 사후 그의 후계자였던 트루먼 대통 령은 소련의 참전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 이다. 또한 일본이 항복을 빠르게 결정 한 데는 ‘잔학스러운’ 폭탄보다 일왕의 표현에도 있듯 소련군의 점령으로 인한 ‘민족의 멸망’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소련군은 일본군과 친일 파에 절대 관대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원자탄 사용 은 항복하는 대신 ‘옥쇄’하라고 했던 일 본에 항복의 빌미를 주었고, 소련군이 한반도 전체와 일본의 일부를 점령하 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전범 국가 대신 한국이 분할되고 만 것이다. 유럽과는 달리 아시아·태평양 전쟁을 거의 전적으로 이끌었던 미국으로서는 승리를 소련과 나눠야 하는 대가를 치 러야 했다. 아울러 일본에는 면죄부를 줬으며, 곧 이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미 국은 또다시 큰 비용을 써야만 했다. 만 약 미국이 당시 독일과의 전쟁과 유사 하게 정공법을 사용했다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 과거 비극을 성찰하지 못한 일본
76년 전의 비극을 성찰하지 못한 일 본은 미국의 권유로 원자력 발전을 시 작했고, 2011년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또 다른 피해를 보게 됐다. 일본이 저지 른 불의의 전쟁, 거기에 동참한 사람들 을 처벌하지 못한 한국 사회는 과연 지 금 역사의 책임에서 얼마나 자유로울까. 여기에는 전범들을 애국자로 둔갑시킨 또 다른 꼼수가 자리 잡고 있다. 또다시 돌아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 역시 과거의 역사를 성찰 해 보자. 유엔은 한 달 전, 식민지를 경 험했던 한국을 선진국 대열로 올려놓았 다. 그러나 서구 제국이 했던 것과 같은 잔머리를 굴려서는 안 된다. 우리와 같 은 경험을 했던 많은 개발도상국이 우 리를 바라보고 있다. 군자대로행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B6 오피니언 24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오피니언
2021년 8월 3일 화요일
인력 다양성과 여성인재 활용
성과 추구하는 경영자라면 여성인재로 눈 돌려라 성상현의 이코노믹스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차기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
‘자기만의 방’과 ‘돈’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과 픽션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여 성이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꼽 은 두 가지다. 이듬해인 1929년에 낸 책 제목도 자기만의 방이다. 자신만의 전문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독립된 물리적·시간적·정신적 공간과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성별을 넘어 당 연하지만 한 세기 전에는 이례적인 주 장이었다.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여성은 ‘자신만 의 공간’에서 ‘경제력’을 가질 가능성이 남성보다 낮다. 하루 24시간 중 여성이 쓰는 가사노동 시간은 남성보다 길다. 여성의 수입과 경제적 지위 역시 남성과 격차가 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올 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지수는 68%다. 이 지표는 정치적 권력, 경제적 참여와 기회, 교육기회와 건강 등으로 구성되 며, 이 같은 성 격차가 사라지려면 135.6 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여성고용 현황은 여성에게 주어진 방 의 실상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여 성 상급관리자 비율은 2020년에 29%를 보였다(캐털리스트, 2021). 여성관리자 의 일은 행정과 같은 지원업무에 주로 분포한다. 최고경영자나 관리자가 되기 위한 필수 코스인 경영관리와 운영, 손 익과 관련된 영업·마케팅·연구개발 분 야에는 적게 분포하고 있다. 상위 직책 으로 갈수록 여성이 적어지는 리더십 파이프라인의 누수 현상도 심각하다. 아시아에서는 인도·한국·일본이 가장 낮은 여성고용 지표를 보인다.
본격화가 오래되지 않은 점, 연공서열 적 인사 관행과 남성중심 기업문화, 여 성들의 전공 분포 등을 고려할 때 가시 적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 기업은 경제적 이익이 있어야 기민하 게 움직인다. 여성에게 보다 많은 기회 를 부여하는데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 서기 위해서는 여성고용이 기업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필요하 다.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기회를 부여 하고 평등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것 은 우리 사회의 매우 중요 과제이지만,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은 여성에 고용 기회 고객 니즈 분석 등 높은 감수성 요구 한국 진출 다국적기업들 여성 주목 국내기업서 놓친 인재 뽑아 성과 내
현실적 동기가 필요하다. 당장 내년 8월 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은 특정 성(性)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다. 여성 활용 확대가 기업에 이익이 된다 면 기업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이다. 법도 준수하고 기업에도 이익이
인력 다양성, 페널티인가 보너스인가 다양성은 기업에 페널티가 되기도 하고 보너
성별과 나이·배경 등 다양성으로 인한 인지
스가 되기도 한다. 차별 해소와 공정성 확보
방식의 차이는 다양한 관점과 풍부한 아이디
는 기업이 해야 할 올바르고 가치 있는 활동이
어의 원천이다. 다양성은 창의성의 기반이 되
여성 관리자·임원 비율, 모두 한 자릿수
라는 규범으로만 접근할 경우 다양성은 기업
고 서로 다른 인적 네트워크와 시장 발굴 기회
한국의 경우 상장기업 여성 관리자와 임원 비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그친다. 전망 좋은 고층으로 갈수록 여성의 방 은 드물어지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서 구 국가보다 늦었지만 2006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를 도입한 이래 여성 관리자 비율이 10%에서 20% 수준으로 2배 향상됐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진출
에 피로감을 불러오는 페널티가 되기 쉽다.
를 제공한다. 그러나 다양성의 이점은 다양성
반면, 다양성이 신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
이 존재한다고 저절로 발휘되지 않는다. 서로
구성원 간 상호학습, 경제적 이익 등 경영성
다른 차이로 인한 차별을 방지하고 갈등을 관
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 진정성 있게
리하는 체계적인 ‘다양성 관리’를 통해 상호
다양한 인력을 확보하여 관리할 경우 다양성
존중하고 포용하는 조직문화를 갖춰야 한다.
은 보너스가 될 수 있다(스콧 페이지, 다양성
세계적 기업들이 저마다 ‘다양성과 포용’을
보너스).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이유다.
되는 일거양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외국계, 여성인재 뽑아 코리아 프리미엄
최근 기업경영이라는 관점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는 단서가 될 연구가 나왔 다.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국 내기업에서 고용되지 못한 능력 있는 여 성 관리자를 적극적으로 고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는 실증연구다. 한국의 남성 선호 문화 와 여성차별로 인해 특히 중견 여성 관 리자가 노동시장에서 기회를 찾지 못하 고 있을 때, 여성을 활용할 수 있는 제도 를 더 많이 도입하고 고용함으로써 이 익을 얻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적 인 학술지에 보고됐다(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 2019). 국내 기업이 남성 위주의 기업경영을 하고 있을 때 노동시장에서 차별받고 있는 여성을 보 다 많이 고용해 경영에 활용함으로써 초과이익을 내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외자계 기업이 누리고 있다. 여성고용 확대에 대해 성차별 철폐라 는 규범으로만 접근할 경우, 기업은 이 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응하거나 면피 성 겉치레만 하고 실제로는 회피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여성 임원을 앞세워 기 업 이미지 홍보에 활용하는, 포장만 ↗
김호정의 왜 음악인가
145년만의 여성 지휘자
바이로이트 축제에 데뷔한 옥사나 리니프. 제17382호 40판
[연합뉴스]
한 마을의 소녀들이 둘러앉아 함께 일 하며 노래한다. “돌아라 돌아라, 훌륭 한 물레야.” 이 노동에 한 여성이 참가 하지 않는다. 노래의 곡조도 영 다르다. “배 한 척이 바다를 헤치며 가네!” 유모 는 나무란다. “물레도 안 돌리고 저렇 게 게을러서야!”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여주인공 젠타다. 뱃사람인 네덜란드인은 바다에 대한 오만함으로 내내 거기에 떠있는 저주를 얻는다. 해결 책은 언제나처럼 사랑이다. 젠타는 물레 를 돌리는 대신 네덜란드인의 전설에 매
혹돼있다. 이렇게 ‘전통적’ 여성상을 벗 어난 젠타는 바다에 몸을 던지는 숭고한 희생으로 네덜란드인을 구원한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 른 주의 바이로이트 오페라 축제가 이 작품을 공연했다. 개막작이었는데, 현 재 세계 문화계의 공통되고 외면할 수 없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여성’이다. 우선 지휘자가 여성이었다. 우크라이 나 태생의 옥사나 리니프(43Oksana Lyniv)다. 바이로이트 축제가 시작된 1876년 이후 처음, 즉 145년만에 지휘봉 을 잡은 여성이다.
바그너 오페라의 여성관은 단순하지 않다. 전투적으로 싸우고, 인류를 구원 하며, 거룩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남성 위주 세계의 일들이 라 논쟁적이다. 하지만 여성 지휘자의 시선은 비교적 명확했다. 리니프는 뉴 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바그너는 젠타 로 현대 여성의 전형을 창조했다”고 분 석했다. “젠타는 아버지가 원하는대로 결혼하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이 있었 다. 19세기에는 이례적이었다.” 이날 무 대에서 젠타를 맡은 소프라노 아스믹 그리고리안은 가수 빌리 아일리시 ↗
오피니언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25
오피니언
2021년 8월 3일 화요일
B7
예측 불가능한 공 던지기
여성고용, 통념에 대한 질문과 진실 통념
질문과 진실
많이 채용하고 싶어도 필요한 전공분야 지원자가 적다.
먼저 일자리 기회를 주는 곳은 기업 아닌가? 수요가 지속되면 전공자 공급도 늘어날 것이다.
근무환경이 열악하여 여성이 일하기 힘들다.
열악한 환경은 남성에게도 힘들지 않을까? 근무환경 개선은 남녀 모두 필요하다.
임신, 출산, 육아로 휴직과 퇴사가 많다.
다음 세대는 누가 이어가는가? 저출산으로 일할 사람이 줄면 기업도 힘들어진다.
여성은 야근 등 초과근무를 회피한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에 서명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소문 포럼
초과근무의 생산성은 어떤가? 야근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기존 남성 인력과 어울려 일하기 힘들다.
변해야 할 남성중심 문화는 없는가? 팀워크는 다같이 만드는 것이다.
여성은 감정적이고 예민하다.
그렇지 않은 여성도 있고 그런 남성도 있지 않은가? 성별보다 개인차에 집중하자.
여성은 조직에서 성장하려는 포부가 작다.
여성에게 승진 기회와 리더십을 기를 기회가 충분했는가? 기회가 있어야 포부도 생긴다.
차세현 국제외교안보에디터
최근 10승을 달성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메이저리 그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140㎞ 중반대 다. 구속만으론 리그 하위권이다. 그런 류현진의 경쟁력은 똑같은 투구폼으로 포심, 투심, 컷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슬 라이더, 커브 등 6가지 종류의 공을 자 유자재로 던진다는 점이다. 내로라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류현진이 어떤 공 을 던질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타자들 로선 사인이라도 훔치고 싶을 정도로 영 리한 팔색조 투구를 한다. 그런데 사인 훔치기가 필요 없는 한국 의 정책이 있다. 북한도 알고, 미국도 알 고, 중국도, 일본도 다 아는 정책, 5년 차 민주당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 추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 신년 기자회견에 서 집권 5년 차라고 해서 남북 정상회담
자료 : 동국대 경영학과 성상현 교수
↘ 여성친화 기업이 되는 것이다. 기업 이 진정성을 갖고 여성고용을 확대하 기 위해서는 여성고용과 실제 기업성 과 간에 긍정적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 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강력한 현실적 동기가 될 것이다. 이 연구는 그 증거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건설업은 전통적으로 남성적 인 문화와 노동을 요구하는 산업이지 만, 최근 고도의 감수성을 요구하는 설 계와 디자인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 지고 있다. ‘스템’ 분야에선 뽑고 싶어도 여성 드물어
나아가 살펴봐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산업의 큰 흐름이다. 지금 전개되고 있 는 4차 산업혁명기 시대에는 일의 대상 이 ‘데이터’인 경우가 많아진다. 데이터 사이언스와 분석 능력이 주목받는 이유 다. 농업혁명·산업혁명·정보혁명을 거 치면서 경제활동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보다 많이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 향으로 전개됐다. 근력보다는 기계장치 와 자동화 설비, 로봇의 활용이 많아지 고 있다.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근력이 약한 여성이 경제활동에서 남성과 대등 해질 수 있는 물리적 조건이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시장의 변화다. 고객의 니즈 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시장은 세분되 고 있다.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고 정밀 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도면밀하게 시 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는 고도 의 능력이 요구한다. 이러한 시장의 변 화는 여성에게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여성들의 전반적 고등교육 수준 은 이미 남성을 앞질렀지만, 기업이 요 구하는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과 같은 소위 스템(STEM) 분야는 여성 전 공자가 적다. 이들 분야에 여성 전공자 들이 많아야 기업이 ‘뽑고 싶어도 뽑을 수 없는 상황’이 개선된다. 산업 변화에 맞는 좋은 일자리 기회를 보다 많이 갖 기 위해서는 여성의 이공계 진출이 확 대돼야 한다. 시장질서의 원칙을 벗어난 효율적 경 영은 어렵다. 차별의 경제학으로 유명 한 게리 베커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능 력과 관계없는 차별을 하는 기업은 스 스로 비싼 비용을 지불하거나 경쟁에서 도태됨으로써 시장이 균형을 이룬다고 했다. 능력과 일할 의욕이 있는데 여성 이라는 이유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면 기업은 인적자본 손실을 본다. 기업 의 리더는 고용상 차별을 하지 않는 것 이 합리적 선택이다. 성과를 추구하는 경영자라면 여성인재의 고용에 적극적 으로 나서야 한다.
스타일의 머리로 등장해 해방된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길고 뜨거운 박 수를 받았다. 바이로이트의 청중은 대체로 바그너 매니어이며 냉정하다. 이날 연출가 드미 트리 체르니아코프에게도 급진적 설정 을 이유로 노골적 야유를 선사했다. 하 지만 리니프는 과감한 오케스트라 사운 드를 만들고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바이로이트가 여성 지휘자를 너무 늦게 불렀다는 증명이었다. 바이로이트는 정말로 늦었다. 시모 네 영(60) 같은 여성 지휘자는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전체를 녹음했 고, 바이로이트 공연작인 10개 오페라 도 완주했지만 바이로이트에는 초청받 지 못했다. 물론 성별이 전부는 아니다. 리니프도 베를리너 자이퉁 인터뷰에서 “지휘자 성별엔 언론만 관심있다. 실력 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언론도 이 제는 바이로이트 지휘자에 ‘여성’을 붙 이지 않아도 된다. 성별에 관계없이 실 력으로 이야기해도 되는 판이 됐다. 오 페라 애호가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 리가 이날 공연에서 내뱉었다는 한마 디처럼. “마침내!”
데이터 업무 많아 여성의 역할 공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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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말 묻지마정상회담 추진 북, 청구서 내밀며 조커로 활용 동맹 미국은 우려의 눈길 보내 비핵화 성과없는 추진 중단해야
문화팀 기자
을 서두르진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이 번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지난주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사실을 공개하 면서 북한이 13개월 전 일방적으로 차 단했던 통신선을 복원하자 또 한 번 5년 차 정상회담 개최설에 불이 붙었다.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더불어민주 당 윤건영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지금 남북은 밥 한번 하자고 한 정도인데 숭 늉을 달라는 것은 좀 급한 것”이라고 했 지만, 많은 이들은 청와대가 우물가에 서 숭늉을 찾고 싶은 마음이란 걸 이미 알고 있다. 사실 올해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 추 진 노력은 집요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 로 한 남·북·미 정상회담, 코로나19 상황 을 감안한 첫 화상 정상회담에 이어 대 선 한 달 전인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 픽 남·북·중 정상회담 개최까지 정말 정 상회담 개최방식만 놓고 보면 끝판왕이 라고 할 정도다. 물론 2년 넘게 꽉 막힌 북미 비핵화 협 상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하는 일은 임기 5년 차라도 게을리 해선 안 될 일이다. 다음 정부를 위해서 도 그렇다. 그런데 문제는 타자들이 류 현진의 다음 공을 알고 있는 것처럼 정
[연합뉴스]
부의 속내를 뻔히 알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통신선 복원 닷새 만에 예상 대로 청구서를 들이밀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8월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다. 훈련을 예정대로 하면 제4차 정상회담 은 꿈도 꾸지 말라는 엄포까지 놓았다. 북한은 노무현 정부 5년 차인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추억을 되새기며 슬슬 홈런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대북 제재에 코로나19, 식량난에 허덕이 는 북한 정권엔 조커도 이런 조커가 따 로 없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대한민국 재산인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이나 대한민국 국민을 서해 상에서 사살 소각한 만행에 대해 사과를 요구 할 수 있을까. 미국은 남북대화 지지 입장을 냈지만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바이든 정 부는 이미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없 는 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북한 의 도발 의지와 협상력을 약화시켜 비 핵화를 앞당기는 최선의 길이라고 전 세 계를 향해 공개 선언했다. 그런데 동맹인 한국만 유독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와 한미 연합훈련 연 기·축소 카드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최 근 사례는 지난달 말 김기정 국가안보 전략연구원장의 워싱턴특파원 간담회 발언인데, 김 원장은 “(한미 연합훈련 때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2주를 넘기면 북한은 우리가 예상 못 한 방식으로 도 발하고 통신선 복원과 친서 교환 등은 다 소용없이 경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이 아니다. 그나마 미국은 동 맹인 한국을 배려해 담장 밖으로 공을 날려 보내는 대신 “한국도 미국과 보조 를 맞출 필요가 있다”(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고 점잖게 조언할 뿐이다. 지난 4년간 최악의 한·일 관계를 경 험한 일본은 아예 싸늘하다. 일본은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과 톱다운식 한·일 관계 개선 결단을 거부했다. 한국 의 갑작스러운 유화적 태도가 미국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제스추어이자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것이라는 걸 알 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만 남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그런데 북한이 원하는 것을 ‘맞춰주는’ 성과가 아니라 실질적인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 전을 위해 ‘맞춰내는’ 성과여야 한다. 맞 춰줄 바엔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낫다. 민주당은 정권 교체 탓이라고 하지만, 국민은 2007년 대선 두 달 전 남북 정상 이 서명한 10·4 공동선언에 담긴 수많은 약속의 현주소를 잘 알고 있다. 류현진 처럼 예측불가능한 공을 던져야 한다. 제17382호 40판
B8 종합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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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8일
FOCUS
2030 부르는 프리다이빙
산소통 없이 86m 잠수, 고요하지만 짜릿하다 1
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숨을 고르고, 머릿속을 가다듬는다. 그 렇게 5분. 그리고 한 번의 호흡. 김정아 선수가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김 선수가 잠수한 바하마의 ‘딘스블루홀’은 수심 202m. 그 절반 가까운 86m를 3분25초에 왕복했다. 무호흡 잠수, 이 스포츠를 프 리다이빙이라고 부른다. 김 선수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각) 이 ‘버티컬 블루’ 대회에서 86m 프리다이빙 (핀을 이용하는 CWTB 종목)으로 아시 극한 스포츠, SNS 타고 점차 대중화 아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루원제의 83m “수영 못해도 가능, 물공포 사라져” 를 3m 경신했다. 한창 떠들썩한 도쿄 올 림픽과 달리, 조용히 전해진 소식이었다. 새로운 도전 즐기려는 젊은층 몰려 그는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스포츠인 국내 대회 3년 새 11배, 잠수 풀 급증 프리다이빙에서, 그야말로 고요하게 기 록을 세웠다”며 “기록도 기록이지만, 물 김정아, 딘스블루홀서 아시아 기록 속에서 가장 순수한 나를 다시 만나고 왔다는 게 너무 가슴 떨린다”고 말했다. “물속에서 가장 순수한 나를 만났다” 단 한 모금의 숨. 그 숨에서 바닷물을 헤쳐 최대한 밑으로 내려갈 돌파력을, 그러면서 어디까지 내려갈지 가늠할 판 단력을, 그리고 몸을 솟구쳐 수면에서 하늘을 다시 볼 추진력을 얻어야 한다. 깊은 물 속 다이빙이라는 점은 같지만, 스쿠버다이빙과 다르다. 산소 장비가 없 다. 그래서 프리(fre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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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ᯗញ ᛜរ Ỹᥣ᠖ᱱᩪ ᠨὍ
ὃ ᠀ᯗឌ Ỹᥣ᠖ᱱᩪ 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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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이빙이 인기를 얻고 있다. 1992년 설립된 프리다이빙 전문 국제단 체인 AIDA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프리 다이빙 대회 수는 2016년 3건에서 2019 년 33건으로 급증했다. 프리다이빙 강 사 양성 코스도 같은 기간 5건에서 29 건으로 늘었다. AIDA 등록 선수도 늘 었다. 2016년 36명이었는데, 2020년 240 명이다. 프리다이빙 인구가 3040 위주 에서 20대로 확장하면서다. 설영석(38) AIDA 코리아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각종 스 포츠 활동이 제한된 2020년에 대회 수가 뚝 떨어지긴 했지만, 3년 전부터 2030이 주류로 바뀌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서 #프리다이빙 게시 물 수는 47만8000개, #freediving 수 는 259만개다. 다이빙 풀도 속속 생겼 다. 2018년 경기도 가평에 26m로 아시 아 최고 수심인 K-26이 생기는 등 전국 다이빙 풀은 20여 개에 이른다. 경기도 용인에는 수심 35m 다이빙 풀이 공사 중이다. 김정아 선수는 국내 여자 프리 다이빙 1위다. AIDA 홈페이지는 프리 다이빙 8개 종목 중 7개에서 국내 1위 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에게 프리다이 빙에 대해 들어봤다.
5m건, 100m건 저마다의 깊이가 중요
프리다이빙 대회가 열린 바하마 롱아일랜드의 수심 202m 딘스
“프리다이빙은 멘탈 스포츠다. 이런 생각을 한다. ‘욕심은 거두 자. 나는 나뭇가지에 앉은 새 다.’ 그리고 속으로 친구들 이름을 부른다. 초급이 나 고급이나 모든 프리 다이버들은 마음부터 가다듬고 입수를 한다.”
블루홀. 4 영화 그랑블루 포스터. 5 26m로 아시아 최고 수심
- 40m 지점에서 몸을 안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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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정아 선수가 지난달 21일 바하마의 딘스블루홀에서 열 린 버티컬 블루 대회에서 프리다이빙을 하고 있다. 그는 이 렇게 바이핀을 신고 86m 지점까지 잠수해 아시아 기록을 세 웠다. 2 모노핀을 들고 환하게 웃는 김정아 선수. 3 버티컬 블루
다이빙 풀인 경기도 가평 K-26. 제748호 40판
“프리폴(free-fall)이라고 한다. 이때 도 끊임없이 이퀄라이징을 한다.” 프리다이빙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어 려움은 이퀄라이징(압력 평형)이다. 고 막과 달팽이관 사이의 ‘중이’가 수압에 짓눌리지 않게 하는 기술이다. ‘프렌젤’ (혀로 입천장을 밀어 압력을 높임)이나 ‘마우스필’(볼로 입안의 압력을 높임) 을 많이 쓴다. 프리다이빙을 접한 지 갓 1년 된 박로사(30·광주광역시 서구)씨 는 “처음에는 힘들지만, 집중해야 이퀄 라이징이 된다. 그래야 연주하듯 내 몸 을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씨가 덧붙인 말은 의외였다. “난 수영 을 할 줄 모른다”고. 프리다이빙 3년 차 인 이용혜(53·대구 동구)씨도 “난 맥주 병이었다”고 했다. 게다가 박씨는 “물 공포증이 있었는데, 프리다이빙으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수영 은 물에 뜨는 게, 프리다이빙은 잠수가 목적이라 차이가 있다”며 “물 공포증 은 수영장에서 차츰 깊이를 늘려 극복 하는 사례를 종종 봤다”고 설명했다.
- 입수 전 5분간 눈 감고 심호흡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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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IDA, 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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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여도 내려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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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티컬 블루가 코로나19 속 치러졌다.
“버티컬 블루는 프리다이빙의 윔블 던(테니스 메이저대회)이다. 격리와 방 역 등 조심히 치러졌다. 12개의 세계기 록, 52개의 국가기록이 나왔다. 내 기록 은 세계기록(95m)과 9m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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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에 대한 공포 적어져 2030 관심
프리다이빙은 인간 한계를 극복 하는 메시지로 종종 영화로 만들어지 기도 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프리다이버 나탈리아 몰차노바의 실화를 다룬 ‘원 브레스’가 개봉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 은 영화는 뤼크 베송 감독의 ‘그랑블루 (1988)’다. 세계 최초로 100m 잠수에 성 공한 프리다이버 자크 마욜(프랑스)이 제작의 바탕이 됐다. 달빛 출렁이는 짙 푸른 바다에서, 돌고래와 주인공의 교감 을 드러내는 이 영화 포스터는 카페와 호프집의 벽을 장식하기도 했다. 노진호(37) PADI 인스트럭터는 “프 리다이버라면 ‘그랑블루’와 ‘원 브레스’ 는 꼭 봐야 할 영화”라며 “누군가에게 프리다이빙은 모든 걸 다 버려도 해야 만 하는 스포츠라는 느낌을 준다”고 했 다. 하지만 그는 “그렇다고 프리다이빙 을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 했다. 김 선수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말한다. - 프리다이빙은 진입 장벽이 높은가.
“나 같이 깊이를 목표로 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물놀이를 안전하게 하기 위 해, 운동 삼아 취미로 하면 편하게 다가 갈 수 있는 스포츠다. 프리다이버는 저마 다의 깊이가 마음속에 있다. 몇 년 전 한 대회에서 세이프티 다이버(안전 요원)를 한 적이 있는데, 일본 다이버가 17m 다이 빙을 하고 나오더니 동료들과 환호성을 지르고 얼싸안더라. 일본은 ‘그랑블루’ 에 다이버들이 나올 정도로 아시아에서 강국인데, 의외였고 인상적이었다.” 이용혜씨는 “난 26m까지 들어가 봤 지만, 깊이보다 물속에서 안전하게 더 오래 있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유 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2030이 프리다이빙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미지 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덜해졌기 때 문”이라며 “이들이 소셜미디어(SNS) 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미지에 대한 공 포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프리다이버에게는 ‘버디’가 있다. 파 트너지만, 자신의 안전을 지켜줄 ‘벗’이 기에 그렇게 부른다. 이들에겐 5m건, 100m건 깊이는 중요하지 않다. 물이 있 고, 내가 있고, 버디가 있다. 어쩌면 프 리다이빙의 ‘프리’는, 자유 의지를 뜻할 지도 모른다.
종합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B9
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 방 벽화 속 인물들
말러 교향곡에 심취한 고르바초프, 우아하고 친절 <옛 소련 대통령>
지난주 나는 김동길 박사한테 내가 끝으 로 만나고 싶은 사람 『뜻으로 본 한국 역사』의 저자 함석헌 선생을 소개해 달 라 했고 내 청탁에 그러마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평생 후회한다는 소리를 썼 다. 참 어이없게도, 어처구니없게도 그 후 나는 만나보고 싶은 대상이 없어졌다. 왜 그랬을까. 왜 그렇게 된 것인가. 내가 지 금 일부러 드라마틱하게 꾸미는 게 아니 다. 뒤돌아보니 그랬다. 내 나이 겨우 40 대 후반 청년 시절이었는데 보고 싶은 사 람, 만나 보고 싶은 사람이 없었다니. 그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어쨌건 나는 40대 후반부터 정신적 열 망이 흐려졌다고 고백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그럼 저 사람들은 누구인 가?” 내 방 벽에 걸려 있는 사진 틀 속 에 있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하는 말이다. 여기서 잠깐! 나는 자칭 영화광이다. 영화를 볼 때 어느 집 거실이나 침실 장 면이 나올 때면 실내 장식을 어떻게 했 나가 늘 나의 관심사다. 옛 왕조시대에는 어김없이 자기네들 초상화가 즐비하게 걸 려 있고 상류층이건 서민층이건 나름대 로의 장식들이 있다. 값 좀 나가는 그림 을 걸어놓기도 하고 주로 가족사진들을 벽난로 위나 그랜드 피아노 위쪽에 주르 륵 세워 놓기도 한다. 그게 기본장식이 기도 하고. 내 경우는 내 딸 방만 빼고는 100% 나 의 손길로 실내장식이 되어 있다. 큰 응 접실엔 벽시계 이외에 걸려 있는 건 아무 것도 없고(내 작업 중인 미술작품이 실
옐친, 술 취해 횡설수설하고 춤까지 부시 미 대통령 부인, 내 노래 좋아해 이글레시아스, 종일 여자 얘기 가능 잭 니클라우스와 골프 못해 아쉬워 JP, 나를 ‘괴물’이라 부르며 챙겨줘 DJ·YS 등 전 대통령과 다 인사 나눠 내장식인 셈이다) 내 침실 방에만 여러 모양의 사진틀과 내가 만든 미술작품이 촘촘하게 걸려 있다. 그중에는 내가 만난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찍은 사진들이 걸 려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정치인의 가족을 조롱하는(물 론 그림의 당사자는 풍자라 했지만) 벽 화가 최근 빅이슈로 떠올랐겠다, 아웅다 웅 말고 조영남 벽화를 공개할 터이니 구경들 하시라고 제의를 해보겠다. 중앙 SUNDAY 독자님들의 허락을 받았다 치 고, 벽화를 낱낱이 공개하라는 청원도 받았다 치자. 고르비와 찍은 사진 가장 자랑스러워 내 방 왼쪽 벽에는 17점의 작은 콜라 주 작품들이 걸려 있고 TV가 있는 앞면 에는 26점의 사진 틀이 걸려 있다. 머리 쪽 벽에는 36점의 작은 작품과 사진들이 무질서하게 걸려 있고 내 머리맡에는 침 대 사이즈에 맞춘 제법 큰(80호 정도) 태 극기 그림이 20여 년 가까이 걸려 있다. 내 방에 걸려 있는 사진틀은 아무런 체 계도 없이 아무렇게나 막 걸려 있다. 그
조영남씨의 자택 안방의 사방 벽을 가득 채운 인물 사진 액자들. 일종의 인물 벽화다.
중에 다수를 차지하는 내 사진과 내 식 구의 사진을 빼고 나와 함께 찍혀 있는 인물들을 보고 “그럼 저 사람들은 누구 인가” 중얼거렸던 거다. 먼저 해둬야 할 말이 있다. 이 사진들 은 무슨 체계가 있거나 무슨 사연이 따 로 있는 게 전혀 아니다. 어쩌다 사진틀 을 구해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맞추어 끼 워놓은 지나간 시간의 소산물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왜 그렇게 오랫동안 꼭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었을까 궁금해하면서 내 방에 걸려 있는 내 방의 벽화(사진들)를 이미 소개한 것들도 있지 만 맥없이 보여 드리려는 참이다. 자! 그럼 내 방 전면 오른쪽부터 대한
민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이면서 내가 군 입대할 때 엄마 역할을 맡았던 이태영 여 사님, 그 옆에 나와 함께 찍혀 있는 김민 기, 민기는 내가 미술계에 들어가도록 등 떠민 사람이었음. TV 옆쪽에 있는 라틴 계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이 친구는 내한공연 때 만났는데 솜사탕 같은 목소 리로 엄청 인기 있었음. TV에서 이 사람 과 2중창을 부른 적도 있음. 하루 온종일 여자 얘기를 할 수 있는 특이한 기술(?) 의 소유자였음. 내 서랍 어딘가엔 88올림 픽 때 한 무대에서 노래한 존 덴버나 나 나 무스쿠리, 외국에서 만나 ‘카루소’라 는 음역 높은 이태리 가곡을 함께 부른 루치오 달라 사진도 있는데 훌리오 사진 만 벽에 걸게 됐음. 언젠가 미국 텍사스 공연 때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라는 노래의 주인공 BJ 토머스도 만나 친하게 됐는데 사진으로 남은 게 없 어 매우 아쉬움. 사실은 BJ의 부인이 내 노래를 너무 좋아해 친하게 된 사이였음. 바로 아래로 정치가 김종필씨와 찍은 사진. 김종필씨는 나와 같은 충청도라 날 각별히 대해줬고 사람들 앞에서 저를 ‘ 괴물’이라 불러주었음. 일요화가회를 이 끌었을 만큼 여유가 있는 어른으로 나는 가끔 “이런 분이 대통령 했어야 하는데” 하는 푸념이 나오곤 했음. 어디 찾아보면 김대중 선생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을 텐 데 왜 안 걸었는지는 나도 모르겠음. 그 런 식으로 만난 사람을 꼽아보면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박근혜 다 만나 인 사를 나눴는데 사진이 없음. 요기 좀 봐주시기 바람. 아주 귀중한 사진이 있음. 김수환 추기경과 김성수 대 주교가 나의 양옆에 있는 사진임. 정통 가 톨릭 대표와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온 영 국 가톨릭 즉 성공회 대표와 함께 함께 찍은 사진. 언제 어떻게 만나 사진을 찍 었느냐 물어도 소용없음. 이미 까맣게 잊 었음. 아쉽게도 김장환 목사님이나 조용 기 개신교 목사님 사진도 벽화에 없음. 그 아래 윤형주 이장희 송창식 김세환 조동 진과 함께 있는 사진. 바로 그 옆 사진이 히트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선수 잭 니클라우스와 역 시 전설적인 골프 선수 베른하르트 랑거 와 함께 찍은 사진임. 거기 내 친한 친구 스탠리 게일(게일인터내셔널의 회장)이 인 천 송도 지구를 개발해 놓은 친구였으니 까 그런 사진이 남아 있는 것임. 미친 척 하고 그때 니클라우스한테 한 번 골프를 붙자고 했어야 하는 건데. 골프에 목매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패스했던 게 못내 아 쉬움으로 남음. 인천 송도 기념 파티 때 미국 대통령이 었던 아버지 부시 부부를 만났는데 부시 대통령 아주머니가 무척 인자하고 내 노 래를 무척 좋아했음. 무슨 이유에선가 아 들 부시가 한국에 왔을 때 찍은 사진도 벽에 걸려 있음. 물론 빌 클린턴 사진도 있고 빌의 남동생 로저 클린턴의 사진도 있지만 벽화에는 안 들어갔음. 세종문화 회관에서 동생 로저의 색소폰 연주를 시 연했는데 그날 내가 MC여서 빌과 로저 를 혼돈할까 봐 무척 신경을 썼던 기억이 생생함. 동생의 색소폰 연주는 그저 그랬 음.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도 한국에 왔었 는데 지나간 얘기니까 괜찮을 거라고 믿 고 털어놓는 건데 환영음악회를 시작하기 전에 옐친은 이미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
[사진 조영남]
고 노래를 할 때마다 앞으로 나와 덩실덩 실 춤도 추고 가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수 선을 떨고 그랬음. 주책 없어 보였지만 매 우 유쾌한 사람이었음. 옐친에 비해 내가 이미 미술작품으로 남겨 놓은 고르바초프 부부는 정말 달랐음. 너무 친절하고 우아 했음. 내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긴 유 배(미술재판) 기간에 책을 쓴다는 이유로 (『시인 이상(李箱)과 5인의 아해들』) 교 향악의 최고봉 구스타프 말러를 공부하며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있었는데 다름 아 닌 고르바초프가 당대 유명한 러시아 작 곡가들을 놔두고 말러리안(말러를 좋아 하는 사람들을 통칭)이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경탄함. 우리는 언제나 말러 교향 곡 운운할 줄 아는 정치 지도자를 만날까 푸념을 하면서. 어머니와 마릴린 먼로 사진 나란히 그다음 세계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사진도 있음. 내 엄마 김정신 권사님 얼굴 사진과 마릴린 먼로의 얼굴 사진을 나란 히 놓고 관람객에게 누가 더 이쁜가 물어 보는 의미의 작품임. 또 있음. 언제 어디 서 어떻게 누가 찍었는지 모를 조용필 나 훈아 조영남(가수라는 동질감 이외에 도 무지 다른 조합으로는 불가능할법한) 3인 이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음. 물론 미 술작품화해서 걸어 놓은 것임. 바로 그 옆 사진이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였던 장영희, 늘 말을 미술소재로 삼았다가 후에 화투 소재로 그림을 그려 우리끼리 화그사협( 화투를 그리는 사람들) 회장과 부회장을 나눠 가졌던 김점선, 그리고 한때 행복전 도사로 불리며 TV에 출연하곤 했던 최윤 희와 찍은 사진도 걸려 있음. 신기하게도 그들 서로 자매처럼 친했던 3인은 2009년, 2010년 몇 개월 차이로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가 세상을 떠남. 이들과 함께 수 다 떨며 놀 때가 내 인생의 최정상이었던 듯. 그 아래쪽에 있는 사진은 꽤 오래된 사진. 내가 백남준과 나란히 서 있는 사 진인 바 내가 뭔가를 백남준 선배한테 설 명하는 순간 누군가가 셔터를 눌렀던 것 으로 추정됨. 얼핏 보면 내가 오히려 선배 인 것처럼 보인다는 점. 그래서 웃기는 사 진임. 여기까지가 내 방 벽화 내용의 끝. 내 방의 벽화는 차후에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 사진들 중에 딱 하나만 고르라는 질문이 들어온다면? 질문은 좋 지만 피고의 입장에서 증언을 거부하겠 다. 어느 사진을 타인들한테 가장 자랑스 럽게 말했나? 그건 고르바초프인 것 같 다. 물론 즉흥적인 질문이지만 내 방 빈 자리에 앞으로 꼭 걸어놓고 싶은 인물 이 있는가? “있다.” “그게 누구인가.” “음….” “대답하기가 곤란한가?” “아니다.” “그럼 대답해주라.” “당신은 상상을 못 할 거다.” “그게 누구인데 그러나.” “손기정이다.” “마라톤 선수 말인가.” “그렇다.” “올림픽 시즌이라서 그런가.” “…천만에. 아니다. 내 방 벽화를 종로 벽 화처럼 그렇게 즉흥적으로 장식하고 싶진 않다.” 〈계속〉
B10 종합
2021년 8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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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8일
FOCUS 인문학자의 과학 탐미
집값 폭등 시대, 홈에 살 건가? 하우스를 살 건가? <live>
<buy>
김동훈 인문학자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감독 상·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노매드랜드 (Nomadland)’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거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차박(車泊)’하 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일거리 를 찾아 유랑하며 새로운 노마드, 즉 신 유목민이 된다. 그런데 주인공이 자신을 ‘홈리스 (homeless)’가 아니라 ‘하우스리스 (houseless)’라고 말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홈은 가고 싶은 곳 어디로든 ‘가져갈 수 있는 집’이지만, 하우스는 땅 에 고정된, 자신을 처박아둬야 하는 집 이다. 낡은 밴이나 픽업트럭, 화물차나 버스라도, 거주가 해결된다면 신 유목민 에겐 그게 ‘집’이다. 홈과 하우스가 구분되듯, 근대의 공간 개념도 두 가지로 나뉜다. 아이작 뉴턴의 ‘절대공간’, 그리고 그것을 비판한 J. C. 맥 스웰의 ‘장(field)이론’에 등장하는 ‘상대 적 공간’이다. 뉴턴은 특정 물체의 위치를 규정하기 위해, 머릿속에 종횡으로 선을 긋고 항상 동일하며 움직이지 않는 절대 공간을 상정했다. 그러니까 뉴턴은 GPS 좌표와 같은 절대공간을 전제한 채 움직 이는 물체의 경로를 정확히 포착하려고 했다. 뉴턴의 운동 법칙은 이런 절대공간 덕에 정지했는지, 운동했는지, 그리고 운 동했다면 어느 정도 가속했는지 등에 따 라 수학적으로 서술될 수 있었다. 뉴턴의 절대공간 vs 맥스웰의 상대적 공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런 좌표 계는 2세기 프톨레마이오스(90~170년) 가 쓴 지리학에 이미 등장한다. 그는 도시의 지명 8000곳을 표시하기 위해 위 도와 경도의 좌표 체계를 만들었다. 그 가 분명히 짚고 넘어갔듯, 좌표 체계는 원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 위치를 서술 하기 위해 구축된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좌표 체계와 같은 뉴턴의 절대공간이 마치 실제로 있는 것처럼 여 기기 시작했다. 뉴턴의 절대공간에 대해 흔히 아인 슈타인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 져 있지만, 이미 그 이전 시대부터 반발 이 빗발쳤다. 19세기 말 에른스트 마흐 (1838~1916)는 원운동을 설명하면서 “운동은 절대공간에서가 아니라 운동 하는 물체와 주변 물체 사이에서 상대적 으로 측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구는 매일 한 바퀴씩 돌고 있는데도 우리가 그 움직임을 느끼진 못한다. 그러 나 우리가 차 안에 있을 때는 옆에서 다 른 차가 조금이라도 앞서가면 바로 그 움 직임을 느낀다. 운동을 감지하는 그 힘 은, 이렇듯 절대공간을 가정하지 않고 오직 다른 물체와의 상대적 관계 속에서 설명될 수 있다. 이후 역학 연구자들은 전자기력을 관 찰하면서 뉴턴의 절대공간이 아닌 마흐 의 상대적 공간 개념과 맥을 같이하는 ‘장이론’을 만들게 된다. ‘장이론’의 핵심 제74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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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르 코르뷔지에가 만든 롱샹성당. 성당이라는 기존 형식을 파 괴하고 주변과 어울리게 만들었다. 2 주민 친화적인 롱샹성당의 내부. 3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리학에 따라 만든 지도(1482). 4 영 3
화 노매드랜드에서 차박하는 장면. [사진 민음사중앙포토]
은, 자석이나 전도체처럼 특정 물체가 코로나19가 공간 개념도 확 바꿔 있고 거기에 의존해 어떤 ‘장’이 펼쳐진 집이 사무실·영화관·카페로 둔갑 다는 점이다. 영화 ‘노매드랜드’의 예를 들자면, ‘홈’은 운전하면서 끌고 다니는 상상이 이야기와 건축물을 만들어 ‘차’라는 ‘물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장’ 과 같다. 물체가 없으면 장도 만들어질 프랑스 롱샹성당, 미술관처럼 설계 수 없다. 반면 일정 좌표계처럼 이해된 가상의 절대공간은 특정 위치에 묶여 있 “내가 곧 홈이다”란 마음으로 살면 는 ‘하우스’에 비유될 수 있겠다. 움직일 신 유목민처럼 멋진 운명 만들 것 수 없는 콘크리트 아파트는 바로 그런 절 대공간이 된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어떤 공간 (토포스) 속에 있다. 즉 어떤 그 거주자에게 달라붙는 술어 장(코라)을 점유하고 있어 와 같은 것(장)이다. 야만 한다.” 고대 그리 수사학과 철학을 넘 스 철학자 플라톤에 나들며 고대부터 중요 따르면, 절대 좌표가 있 한 개념이었던 이 ‘토포스 고 나서 거기에 어떤 물체가 론’은 현대에 그 중요성이 점점 속하기보다는, 물체가 있기 때문 더 커지고 있다. 사회학이나 심리 에 그 물체는 특별한 활동의 장을 학 등 많은 분야에도 적용되 형성한다. 는데, 특히 건축 공간에 언어와 관련해서 쓸 때 서 중요하게 여겨졌 ‘토포스’는 그 자체로 존 다. 예를 들어 성당이 재하는 게 아니라 주어가 라면 이전에는 뾰족 첨탑 있고 거기에 달라붙는 술어가 에 스테인드글라스가 강조되 된다. 주어라는 물체가 있기 때문 었지만, 지금은 사용자(물체)가 어 에 술어라는 의미상의 장이 형성 떤 사람들이냐에 따라 그 공간적 특징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간단히 (장)이 자유롭게 형성된다. 그 결과 어 이해된다. 공간 또는 장소란, 물체 에 따라 다니는 술어일 뿐이다. ‘노매드랜 디를 가나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시 청 드’에서 달팽이집처럼 주인공이 끌고 다 사·교회·사찰·성당·학교가 아니라, 지 니는 낡은 밴도 근사한 집이다. 집은 단지 역 환경과 거주민에 특화된 건축물이
하나둘 만들어지고 있다. 객관적인 공 간 개념보다는 주체에 따라 상관적이 고 주관적인 장소로 변모하고 있는 것 이다. 이런 공간 개념을 가진 대표적 건축가 가 르 코르뷔지에인데, 자신을 “토지라는 소리에 울려 퍼지는 건축으로 반응한 음 악”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프랑스 롱샹 마을의 롱샹성당 (Chaple Ronchamp)이다. 성당 하면 떠 오르는 기존 형식을 파괴하고, 주변 언덕 지형에 어울리면서도 그 지역의 물질성 이 물씬 풍기도록 했다. 자연의 현재와 고 대의 특징까지 고려해 흙의 생명을 머금 고 솟아난 버섯처럼 건축한 것이다. 이 성당의 창문은 현대인들이 자주 찾는 미술관처럼 디자인했는데, 이유 는 미술관에 자주 못 가는 지역 주민을 위한 배려였다. 그래서 롱샹성당은 다 른 어떤 곳도 아닌 이 지역에 가장 어울 리는 장소가 됐다. 특정 성당이 주체가 되어 지역 주민들이 거기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주체가 되고 성 당이 그곳 사람들에게 술어처럼 펼쳐 지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가 되자 공간에 대한 지 각력이 바뀌고 있다. 특히 취미와 업무 가 모두 집에서 일상화되면서, 집은 사 무실식당카페가 되기도 하고 영화관 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전염병이 창궐하 기 전에는 특정 건물을 찾아다녀야 했는 데, 이젠 당사자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그가 어디에 있든지 그곳이 해당 공간으 로 바뀐다. 즉 사람이 주어가 되고 그 주 변 공간이 주어를 꾸미는 술어가 되어, 사람이 일하면 그 공간은 직무실이 되고 커피를 마시면 카페가 되는 것이다. 직무 실이나 카페라는 특정 장소가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가에 따 라 그 쓰임이 달라진다. 이때 새롭게 구성된 공간은 반드시 상 상 구조를 거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앞서 공간을 “토지라는 소리에 울 려 퍼지는 음악”으로 구성한 르 코르뷔 지에는 토지와 그 주변의 울림에 맞춰 어 울림이 있는 장소를 상상한 것이다. 이런 상상 속에서 땅 위에 솟아난 버섯이 만 들어지고, 지역 주민이 종교 공간을 미 술관처럼 활용한다는 이야기 공간이 형 성되더니, 급기야 그 이야기가 물리적 공 간에 펼쳐진다. 결국 상상이 이야기를 만 들고, 그 이야기가 장소를 만드는 셈이 다. 따라서 앞으로는 사람이 무엇을 하 고 어떤 상상을 품는가에 따라 장소는 특이하고 다양하게 건축될 것이다. 우리는 각자 저마다의 집을 욕망하고 있다. 그 집은 어떤 것일까? 절대 공간에 있는 하우스? 아니면 꿈을 따라 펼쳐지 는 홈? 고정된 콘크리트 벽과 기둥, 달아 오른 집값에 따라 기쁨과 슬픔이 교차 되며 오로지 거기에 맞추어서만 산다면, 그 욕망은 하우스가 그렇듯 어떤 특정 GPS좌표계에 못 박혀 버릴 것이다. 그 대신 달팽이집처럼 어디든 유영하는 홈 을 욕망한다면, 아인슈타인과 같은 놀라 운 통찰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가 상대성이론을 ‘장이론’을 통해 상상했듯 이 말이다. 한 곳에 ‘처박’히지 말고 ‘차박’하는 삶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집을 살(buy) 것 인가, 아니면 상상하는 대로 유영하는 집 에 살(live) 것인가. 중요한 것은, 우리에 게 ‘토포스’에 대한 상상이 있다면 저 허 름한 고옥(古屋)이라도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채 울려퍼지는 노래가 될 것이다. 상 상을 토대로 만들어 나가는 장소일 뿐이 지만 평범하게 살거나 투자 대상으로 산 건물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잉태하 는 창조물이 될 것이다. 자, 이 순간 우리가 가진 ‘공간 지각력’ 을 살펴보자. 어떤 장소를 상상하고 어 떤 이야기를 꿈꾸는가. 맘속에 계속 어 른거리는 장소는 과연 있는지, 구체적으 로 그 장소가 무엇인지부터 살피자. “토 지라는 소리에 울려 퍼지는 음악”으로 “홈”을 상상하고 서사를 만들 수만 있다 면 내가 있는 곳, 아니 “내가 곧 홈이다.” 이게 바로 인생의 엑스트라로 욕구불만 에만 ‘처박’히지 않고 보란 듯 멋진 나만 의 운명을 만들며 ‘차박’하는 신 유목민, 곧 주인공의 삶이다.
김동훈 서양고전학자·철학자. 서울대와 고려 대에서 희랍과 로마문학 및 수사학, 철학을 공 부했다. 희랍어와 라틴어 및 고전과 인문학을 가르친다. 도시와 지역 상생의 나눔 마당 ‘푸 4
라파케’ 대표. 인공지능과 흙 브랜드 인문 학 별별명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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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ieds
Printed on August 10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p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 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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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0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