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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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시간으로 16일 정오

캐나다 인구 4천 만명 돌파

이민자와 비영주 거주자가 제일 크게 기여

1997년 3천만에서 27년만 일 천만 명 증가

연방통계청의 인구시계(population clock, real-time model) 상으로 캐나다의 인구

가 16일 중 마침내 4000만 명을 넘겼다.

연방통계청은 16일 오후에 인구 4000만

명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15일 발표했다.

그런데 이 숫자는 실제 캐나다 인구가 아

닌 연방통계청이 출생자, 사망자, 캐나다 로 오는 이민자, 캐나다를 떠나는 이주자, 비영주 거주자 수를 이미 계산에 넣어 생 성해 낸 숫자다.

그러나 전혀 근거가 없는 숫자가 아

니라 인구센서스, 비영주 거주자의 입출 입, 이민출입국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나

온 수이다.

각 상황에 따른 인구 증감 시간을 보

면, 이민자는 1분 7초마다 1명이 증가하

고, 국외이주자는 21분 25초에 한 명 씩

캐나다를 떠나고, 비영주 거주자는 50초

마다 1명이 늘고, 신생아는 1분 24초마다

태어나고, 사망자는 1분 41초마다 한 명

씩 발생한다.

이런 사전 추정 수치를 근거로 작동하

는 인구 시계의 작동원리에 따라 캐나다

인구가 4000만 명에 도달하는 시간은 동

부시간으로 오후 3시 밴쿠버로는 오후 12

시가 된다.

많은 선진국들이 출산률 감소로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지만 캐나다는 안정

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소수 국가 중 하

나다. 캐나다의 인구 증가율은 2.7%를 보

이고 있는데, 이는 1957년 베이비붐과 많

은 이민자를 받아 들이며 3.3%를 달성한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21년과 2022년의 1년 사이에 캐나다

는 사상 최초로 1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나는 기록을 세웠다. 사실 캐나다의

인구 증가의 96%가 이민자와 비영주 거

주자이다.

캐나다의 주요 인구수 기록을 보면

1894년 500만 명을 기록했다. 이후 인구

가 2배로 늘어 1000만 명이 된 때는 1894

년에서 33년이 지난 1929년이다. 그리고

또 2배인 2000만 명이 된 때는 37년이 지

난 1966년이었다. 다시 1000만 명이 늘

어 3000만 명이 늘어난 때는 31년이 지

난 1997년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26년 만에 1000만 명

이 늘어나 4000만 명이 된 것이다. 연방

통계청은 예상보다 빠르게 인구 4000명

에 도달하게 된 제일 요인으로 영주권자

와 임시 거주자의 증가 때문이라고 확인

시켜줬다.

4000만 명에 달할 즈음 각 주별 인구

는 보면, 온타리오주가 1558만 약 400명, 퀘벡주가 약 884만 100명, 그리고 BC주가

약 545만 6600만 명을 보였다. 이어 알버

타주가 약 473만 1300명, 마니토바주가 약

143만 9300명, 사스카추언주가 약 122만

3600명, 그리고 노바스코샤주가 약 104만

9800명에 달했다. 표영태 기자

서해서 인양한 북 우주 발사체 잔해 합동참모본부가 1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서해에 추락한 북한의 우주 발사 체 ‘천리마 1형’

인종 차별없이 모두 공평한 서비스 제공 위한 설문조사

BC주정부는 인종 차별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조사를 시도하고 있는데 본 격적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

행하고 있다.

주정부는 BC주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

이 BC인구 통계 설문 조사에 참여하여

정부 서비스에 내재된 제도적 인종 차별

을 파악하는 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설문 조사 웹사이트(https://antiracism.gov.bc.ca/bcdemographicsurvey)

에서 한국어를 포함해 15개 언어로 제공

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

는 경우 무료 전화 1 833 376-2452를 통

해 설문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한글로

원할 경우에 설문조사요원에게 한국어를

원한다고 요청하면 된다.

설문 조사 참여자가 많을수록 데이터가

더 양질이고 정확해져 BC 주 정부 서비스

에 내재된 제도적 인종 차별을 식별하고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작년에 인종 차별 관련 설문조사

를 한 적이 있는데, 리사 베어 시민 서비

스부 장관은 "이번 BC 인구 통계 설문 조

사는 BC주에서 제도적 편견에 맞서고 인

종적 평등을 증진하려는 정부의 다음 조

치이다. BC주 주민은 설문 조사에 참여하

여 모두에게 유익한 주를 건설하는 데 도

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BC 인구 통계 설문 조사로 수집된 정

보는 주정부가 모든 주민에게 더 확실하

고 이용이 더 용이하고, 더 포용적인 프

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활용

될 예정이다.

이 설문 조사는 원주민과 흑인, 기타

인종 차별을 받는 공동체의 참여로 마련

되었다. 설문지에는 인종, 민족, 혈통, 그

리고 기타 정체성 영역과 관련된 질문이

포함된다.

니키 샤마 법무부 장관은 "모든 사람

은 필요한 지원을 공평하게 이용할 자격

이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 수집으로 제

도적 인종 차별이 정부 서비스에서 어떻

게 나타나는지 알 필요성이 있다. BC 인 구 통계 설문 조사는 데이터 격차를 파악 하여 모두에 대한 정부 프로그램 및 서비 스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 다"라고 밝혔다.

BC 인구 통계 설문 조사는 BC주의 주 민 및 경제와 관련하여 신뢰할 수 있는 통계 출처인 BC통계국에서 실시하고 있 다. 설문 응답이 정부 프로그램 및 서비 스에 관한 정보와 결합되면 개인 식별 정 보는 제거된다. 메이블 엘모어 반인종 차별 이니셔티브 담당 정무 차관은"우리 모두는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가 있어야 번창한다"며 "하지 만 많은 사람이 장애물에 부딪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BC인구 통 계 설문 조사 참여로 주민이 공공 서비스 를 이용할 때 어디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우리가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이를 해 결하고 모두에게 더 나은 BC주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영태 기자

제5207호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A The Korea D aily COPYRIGHT 2023
잔해를 공개하고 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천리마 1형은 북한이 지난달 31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어 발사했지만, 발 사체 1단 분리 후 2단 점화에 실패해 전북 군산시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정부

아인슈타인이 혐오한 양자역학, 이젠 미래 걸린 기술로

박권의 미래를 묻다

고등과학원 교수

무엇을 창조한 사람이 자신의 창조

물을 혐오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

다. 아인슈타인이 바로 그런 예다.

그가 혐오했던 자신의 창조물은 양

자역학이다. 양자역학은 빛이 파동

이면서 동시에 입자, 즉 광자(光子

photon)라는 사실이 발견되면서 시

작됐다. 1905년 아인슈타인은 광전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광자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처음 발견했다.

이는 드브로이의 파동-입자 이중

성으로 이어지고, 결국 양자역학이

탄생한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양

자역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양

자역학에 따르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은 동시에 중첩돼 존재한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측정에 따라

결정되는 확률로 일어난다. 아인슈

타인은 세상 모든 일이 확률이 아니

라 정확한 인과율에 의해 일어나야

한다고 믿었다. 아인슈타인은 이 믿

음을 역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말로

표현했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

지 않는다.”

아인슈타인, 양자역학을 공격하다

1935년 5월 4일 뉴욕타임스에 다

음과 같은 기사가 실린다. “아인슈

타인, 양자역학을 공격하다.” 양자

역학을 혐오했던 아인슈타인이 동

료 2명과 함께 양자역학이 불완전

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역설을 제

시한 것이다. 이른바 ‘아인슈타인-

조 바이든 미국 대 통령이 지난해 10 월 뉴욕 포킵시에 있는 IBM에서 시 스템원 양자컴퓨터 를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는 알 수 없다. 양자역학에 따르

면, 두 전자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상

“빛은 파동이면서 동시에 입자”

이론 발견 해놓곤 스스로 부정 ‘양자얽힘’ 증명 학자는 노벨상 각국 컴퓨터·통신 등 응용 경쟁

포돌스키-로젠’, 줄여서 ‘EPR 역설’ 이라고 불리는 이 역설은 우화적으 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전자쌍 발생기’라는 장치가 있 다. 이 장치 속에서 모종의 폭발이 일어나는데, 이후 양옆에 뚫린 구멍 으로 전자가 각각 하나씩 발사된다.

전자는 마치 지구가 자전하듯 회전 한다. 전문적으로 이것을 스핀이라 고 부른다. 특히, 전자를 위에서 내 려볼 때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을 ‘스핀 업’, 시계방향으로 회전

하는 것을 ‘스핀 다운’이라고 부른

다. 전자쌍 발생기에서 발사되는 두

전자의 스핀은 언제나 서로 정반대

다. 다시 말해서, 하나가 스핀 업이

면 다른 하나는 스핀 다운이다. 다

만, 어떤 것이 스핀 업 혹은 다운인

태, 즉 왼쪽과 오른쪽 전자가 각각

스핀 업과 다운인 상태와 그 정반대

의 상태는 서로 동시에 중첩돼 존재

한다. 전문적으로 이런 현상을 ‘양 자얽힘’(quantum entanglement)

이라고 부른다.

이제 발사된 두 전자가 계속 날아

서 하나는 지구, 다른 하나는 달에

도착한다고 하자. 만약 지구의 관찰

자 앨리스가 자신에게 도착한 전자

의 스핀을 측정했더니 스핀 업이라

면 달의 관찰자 밥은 측정하기도 전

에 자신의 전자가 스핀 다운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앨리스의

전자가 스핀 다운이라면 밥의 전자

는 스핀 업이어야 한다. 사실, 이것

은 이상하지 않다. 전자쌍 발생기에

서 폭발이 일어날 때 이미 왼쪽과 오

른쪽으로 발사되는 전자의 스핀이

결정됐고 앨리스와 밥은 그냥 그것

을 나중에 측정하는 것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짜 이상한 일은 지금부터다. 앞

서 전자의 스핀을 업과 다운으로 구

분했다. 하지만 전자의 스핀 방향은

위·아래뿐만 아니라 앞·뒤로도 구

분할 수 있다. 우화적으로, 위아래

로 구분되는 스핀을 빨간색과 파란

색 공으로 비유하고, 앞뒤로 구분되

는 스핀을 매끈하고 꺼끌꺼끌한 공

으로 비유해 보자. 양자역학에 따르

면, 전자쌍 발생기에서 발사되는 두

전자의 상태는 빨간색과 파란색 공

의 중첩 상태이기도 하고, 매끈하고

꺼끌꺼끌한 공의 중첩 상태이기도

하다. 따라서 앨리스의 공이 빨간색 이면 밥의 공은 파란색이어야 하고, 앨리스의 공이 매끈하면 밥의 공은

꺼끌꺼끌해야 한다. 좋다. 다만, 앨 리스의 공이 빨간색이면 밥의 공은

파란색이지만 매끈하거나 꺼끌꺼끌

할 수는 없다. 반대로, 앨리스의 공 이 매끈하면 밥의 공은 꺼끌꺼끌하

지만 빨간색이거나 파란색일 수는 없다. 그런데 앨리스는 자신의 의지

에 따라 공의 색깔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고, 공의 거친 정도를 손으

로 확인할 수도 있다. 잘 생각해 보 면, 밥의 측정 결과(현실)는 결국 지 구와 달 사이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앨리스의 의지(생각)에 따라 결정되 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생각하기 에 이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2022년 노벨 물리학상은 광자를 이용해 양자얽힘을 실험적으로 증 명한 공로로 존 클라우저, 알랭 아 스페, 그리고 안톤 자이링거에게 수 여되었다.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 에 진 것이다.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 다. 아인슈타인은 양자얽힘의 비합 리성을 이용해 양자역학을 공격하 려 했다. 하지만 양자얽힘은 오히려 더욱더 굳건해져 이후 양자컴퓨터 와 양자통신이라는 분야를 잉태하 게 된다.

간단하게 말해서,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은 각각 온라인 암호 체계 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창이며, 해 킹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방 패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현재 세계 주요 국가들이 자신들의 명운을 걸 고 양자정보기술에 집중하는 이유 다. 예를 들어, 미국은 국방고등연구 계획국(DARPA)이나 국가안전보 장국(NSA)과 같은 국가 기관, 그리 고 구글·IBM·인텔·아마존·마이크 로소프트와 같은 민간 업체에서 양 자정보기술에 천문학적인 연구비 를 쏟아붓고 있다. 양자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스타트업은 그 숫자를 셀 수조차 없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 이 사이 2000㎞ 구간에 양자통신망 을 구축했으며 이를 이미 금융 거래 에 이용하고 있다. 이렇듯 미·중 패 권 경쟁에서 양자정보기술은 가장 핵심적인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 다.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혐오했던 양자역학이 펼치는 이러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

A8 종합 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2023년 6월 12일 월요일 26 오피니언
전면광고 A12 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준비된 감정 버리고 현장연기, 라미란 선배께 배웠죠

JTBC ‘나쁜 엄마’ 주연 이도현

사고로 7살 지능 된 검사 최강호 역

“라 선배, 슛 직후 180도 바뀌더라

놀이하듯 연기해야 오래 간다 조언

올해 입대, 제대 뒤 내 모습 기대돼”

“제 작품을 보면서 울었던 것은 처음이 에요.”

지난 8일 종영한 JTBC 수·목 드라마 ‘ 나쁜 엄마’ 속 인물들은 노래 ‘나는 행복 합니다’를 흥얼거리며 마지막을 장식했지 만, 주인공 최강호를 연기한 배우 이도현 (28)은 눈물을 쏟았단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 서 만난 그는 “아들 최강호로서 연기할

때는 못 봤던 엄마(라미란)의 모습을 보 니 ‘저렇게 힘들었겠구나’ 싶어 감정이입 이 됐다”고 말했다. 2017년 드라마 ‘슬기 로운 감빵생활’(tvN)로 데뷔한 이도현은

올해 초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나쁜 엄마’는 ‘

더 글로리’ 이후 그가 처음 선보인 작품

이다. 엄마의 강요대로 공부만 하고, 엄

마의 바람대로 검사가 된 아들 최강호를

연기했다. 자신이 검사가 돼야만 했던 이 유를 찾아 헤매던 최강호는 아버지의 억

울한 죽음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뜻밖의

사고로 기억을 잃고 7살 아이의 지능으 로 돌아간다.

7살 아이와 30대 검사, 한 인물의 두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드라마 초

반 이도현에게 큰 과제였다고 한다. 촬영

이 진전될수록 어려웠던 부분은 어른 최

강호 연기였다. 그는 “막상 촬영에 본격 적으로 들어가니, 30대 검사 시절이 훨씬

어려웠다”며 “어린 강호는 엄마를 비

롯해 늘 주변에 사람이 있는데, 검

사 강호는 나 혼자서 연기로 채워

야 했기에 쉽지 않았다”고 했다. 엄 마의 기구한 삶에 대한 안타까움, 아버 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심, 연 인과의 알콩달콩 로맨스 등 다양한 감 정을 소화해 내야 하는 것도 또 하나 의 과제였다.

이도현은 “평소 감정 연기를 할 때 준비를 많이 해가는 편인데, 사실 고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준비한) 제 감정에 빠져서 연 기하면, 놓치는 것들 이 많더라”면서 “이 걸 깨주신 분이 라 미란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엄마 진영순 역의 배우 라미란은 후 배 이도현에게 틈틈 이 자신의 연기관을 공유했다. 이도현은 “(라미란 선배님은)

2017년 데뷔한 배우 이도현은 올해

초 드라마 ‘더 글로리’에 이어 ‘나쁜

엄마’로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크게 울어야 하는 신을 앞두고도, 장난

치고 편안하게 있다가 슛만 들어가면 180

도 바뀌어서 처음엔 이상하다고 느낄 정

도였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첫 촬영이 경찰서에서 엄마

가 아들 강호의 대학 동기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는 장면이었는데, 하고 싶은 대로

연기가 되지 않아 계속 아쉬워했었다”며

“그때 선배님이 제게 ‘스스로를 너무 갉

아먹고 힘들게 하기보단 놀이터에 온 것

처럼 즐겁게 해야 더 오랫동안 연기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이후 그는 차츰

연기 방식에 변화를 시도했고, 카메라 앞

에 섰을 때 마음이 점점 편해졌다고 한

다. 라미란 역시 빠르게 배워 표현해내는

후배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시청률 3%대(닐슨)로 시작한 드라마는

10회에서 10%를 돌파하더니, 마지막 회

엔 12%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8 어게

인’(2020, JTBC), ‘스위트홈’(2020, 넷플릭

스), ‘오월의 청춘’(2021, KBS)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이도현은 ‘더 글로리’

에 이어 ‘나쁜 엄마’로 데뷔 6년 만에 좋

은 성과를 냈다.

올해 안에 입대를 앞둔 그는 한창 배우

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시기임에도 아쉽

지 않다고 했다.

“남자는 서른이 넘어야 중후한 멋이 나

온대요. 그래서 군 생활 이후의 내 모습

에 더 기대가 됩니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서울국제도서전 첫날부터 북적, 책 품절되고 강연 만석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부스선 방문 선물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 축제 서울국제도

서전이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전

면 해제된 후 처음 열리는 올해 도서전

에는 36개국 530개 사가 참여했다. 지난

해(15개국 195개 사)보다 참가사가 3배 가

까이 늘었다. 첫날부터 참가자가 몰려 일

부 부스에서는 책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

도 했다.

이날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첫

강연자로 나섰다. 기후 위기의 위험성을

강조한 최 교수의 강연은 100석 넘는 좌

석이 꽉 찼고 서서 듣는 인원도 100명을

넘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베스트셀

러 『파이 이야기』로 부커상을 받은 캐

나다 작가 얀 마텔과 아랍에미리트(UAE)

작가 슐탄 알 아메미의 강연 등도 모두

조기에 마감됐다.

도서전은 오는 18일까지 ‘비인간, 인간 을 넘어 인간으로’라는 주제로 170여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퓰리처상 수상작

『동조자』의 저자 비엣 타인 응우옌과

『작은 땅의 야수들』의 저자인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 등이 참여하는 행

사가 열린다. 천명관, 김연수, 김애란, 최 은영, 김초엽, 김금희 등 국내 유명작가 들도 도서전을 찾는다. 올해 도서전의 주

빈국은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 샤르자는 아랍의 현대문

학 등 다양한 강연을 진행한다.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The JoongAng Plus도 관람객과 만난다. 부

스를 방문하면 The JoongAng Plus의

다양한 콘텐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관

람객을 위한 드립백커피, 도서상품권 등

풍성한 선물도 마련돼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2023년 6월 17일 토요일
문화
아랍에미리트(UAE)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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