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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8호 2021년 9월 8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넬리 신 오차 범위 내 선두... 재선 위해 한인 참여도 중요
한국, 캐나다의 상호주의 파기 캐나다, 9월 7일 접종완료자 외국인 입국 전면 허용 한국, 상호주의 이유로 비자 요구하다 이젠 나 몰라
지난 4일 노스로드의 이규젝큐디브 호텔에서 개최된 월드옥타 밴쿠버지회의 차세대무역스쿨에서 넬리 신 하원의원이 미래 한인 무역인들에게 희망을 표했다.
(표영태 기자)
선거 유세 시작 후 점차 지지율 상승세 NDP 후보 바짝 추적, 자유당은 하락세 캐나다 최초로 한인 하원의원이 된 넬리 신 의원이 선거일을 2주도 남겨 두지 않은 상태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2 위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 있어 지역구의 한인 유권자의 적극적인 동참 여부가 재 선에 절대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선거 여론조사 사이트인 338canada.com의 9일 현재 각 선거구 지지도 조사에서 포트무디-코퀴틀람 연 방지역구의 보수당 소속 넬리 신 의원 이 37%로 NDP의 보니타 자릴로 후보의 31.9%에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서고 있다. 지난 8월 16일 조기총선 선언과 선거 운동이 시작 됐을 때만 해도 자유당의 윌 데이비스 후보가 36%로 1위를 차지했고, 신 의원과 자릴로 후보가 29%로 공동 2 위를 했었다. 이후 신 의원은 지지도가 점 차 상승하며 8월 20일 자유당 후보 33% 로 동률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위 자리 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도 총선에서 153표 차이로 재검표까지 들어갔던 NDP 자릴
로 후보가 이번에도 신 의원과 같이 지지 율이 동반 상승하며 바짝 추적을 해 오 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해당 지역구에서 낯선 인물이었던 신 의원이 NDP와 자유당의 박빙의 승부 속에서 고정적인 보수당 지 지표와 한인들의 결집된 표를 얻으며 신 승을 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나름 2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지명도를 올린 신 의원이 현지에서 코퀴 틀람 시의원 등 선거구에서 오래 활동을 해 온 보니타 잘리로 현재 앞서가고 있지 만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지 여부에 따라 당선 여부가 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각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 에서 사전투표가 진행 중인데 포트 무디코퀴틀람의 선관위사무소 주소는 1085 Woolridge St., Coquitlam이다. 한편 랭리-앨더그로브에 출마한 NDP 소속 마이클 장(Michael Chang, 장민우) 후보는 22%로 보수당 후보의 45%, 자
유당 후보의 24%에 이어 3위로 달리고 있다. 장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 때 20% 지 지율로 3위로 출발을 했고 이후 20% 전 후의 지지도를 보이다가 9월 들어 현재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 이다. 해당 지역구가 유럽계 백인 중심 사회 로 보수당이 강세를 보여오는 지역이다. 작년 주 총선에서 주NDP가 승리를 했 지만 연방선거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연 방총선에서 보수당은 2011년도에 64.52%, 그리고 2015년도 총선에서 45.6%, 2019년 도에 47% 등 50%대를 넘나드는 절대적 인 득표율을 보여왔다. 신 의원의 선거구와 달리 73.7%가 유럽 계이기 때문에 장 후보의 인종적 지지층 으로 구별되는 한인(2.8%)을 비롯해 대만 계(중국계 전체 3.8%), 필리핀계(1.4%) 소 수민족이 다 결집을 한다고 가정 해도 백 인 중심의 보수당 후보를 따라 잡기에는 좀 어려워 보인다. 자유당의 후보가 백인 표를 분산시킬 수 있는 경쟁력도 없어 더 힘들 수 있다. 표영태 기자 >>3면 ‘선거'로 계속
7일부터 캐나다가 코로나19 접종 완료 자에 대해 전면 입국 허용을 했지만, 상 호주의 원칙을 내세워 캐나다 국적자에 비자를 요구했던 한국은 이에 상응하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7일부터 캐나다 정부 (Healthy Canadians)가 승인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에게 비필 수적 목적의 여행을 위한 캐나다 입국 을 전면 허용해 실시하고 있다. 접종 완료자라 입국 전 최소 14일 전 에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그 리고 얀센(존슨앤존스) 4가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다. 얀센 은 1회, 그리고 나머지는 2회 이상 접종 을 했어야 한다. 백신 접종 확인서서는 반드시 영어 나 프랑스어로 되어 있거나 번역 공증 을 받은 것 만이 유효하다. 그리고 미리 ArriveCAN에 디지털 형태로 미리 업 로드를 해야 한다. 백신 접종 완료와 동시에 국적과 상관 없이 모든 5세 이상자는 캐나다 입국 전 72시간 이내의 사전 코로나19 음성 확 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하 지 않은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백신 접 종을 완료한 부모나 보호자와 동반 입 국 때 자가격리에서 면제 될 수 있다. 이처럼 캐나다는 백신 접종 완료자 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조 치를 한 경우 캐나다 입국을 허용하 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작년 4월 8일에 캐나 다가 비필수목적의 외국인 입국을 전 면 금지한다는 조치에 상응하여, 캐나 다 국적자에 대해 사증를 필수적으로 받도록 조치를 취했다. 상호주의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캐나다가 문호를 개방 했지만 한국 정부는 아직 이전과 같이 상호주의에 의한 사증 면제 조치를 부 활시키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의 재외국민안전과가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업데이트 한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에서 캐나 다 관련해서 아직 캐나다 관련해서는 8월 9일 정부지정 호텔 3일 격리 의무 해제와 미국 거주 자의 입국 전면 허용 내용이 다이다. 아 직도 비필수 목적 캐나다 입국이 불허 된다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해 연방정부가 9월 7일부로 외국인 입국 전면 허용 관련해 주캐나 다 대사관에 본 기자가 외교부에 이번 캐나다 정부의 조치가 전달됐는지 확인 하며 한국도 상호주의에 따라 사증 없 이 캐나다 국적 한인들이 한국을 방문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문의를 했다. 이에 대해 담당 영사는 다 잘 알아서 외교부 본부에 캐나다의 조치를 전달했 다는 입장과 함께 사증 면제 여부는 본 부가 알아서 할 상황이라 대사관 차원 에서 알 수 없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7일 현재 외교부의 각국 해외 입국자 조치 내용 중 캐나다 내용이 전 혀 업데이트 되지 않았고, 이미 2달 전 부터 예고된 상황인데도 한국 정부나 외교부가 이에 반응을 전혀 안 한 것 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냈을 때도 한국 정 보는 상호주의에 의해 사증 면제를 단 한 번도 요구한 적이 없다. 따라서 한국 정부, 특히 외교부나, 주캐나다 대사관 에서 캐나다와 한국 간의 관계는 소원 한 사이 정도에 불과해 보인다. 한국 정부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캐나다 국적 한인들은 한국 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단기 사증이나 재외동포비자(F-4) 등을 받아야 입국 할 수 있다. 캐나다 정부는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등을 제외하고 사증 면제 대 상 외국인에게 캐나다에 있는 가족 방 문을 할 경우 사증이 아니라 가족관계 만 입증을 하면 된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9월 8일 수요일
사 설 200만여 명 신용사면, 시장 왜곡 우려된다 관치(官治)금융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연체자 신용 회복을 명분
가능성이 커지고, 그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
으로 200만여 명에게 ‘신용 사면’이 추진되고, 집값 안정을 겨냥해
금융업의 본질을 흔들고 있지만, 금융회사들은 정부가 실행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조이는 식의 시장 개입이 꼬리를 물고
에 나서면 거부할 만한 힘이 없다. 한국에서는 정부가 마음만
있다. 신용 사면이란 은행 등에서 돈을 빌려 쓴 뒤 갚지 못했다는
먹으면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통해 금융회사에 영향력을 행사
연체 기록을 없애주는 조치를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
할 수 있는 현실 때문이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대출이 부실화
령은 그제 고승범 금융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비공개 환
해도 정부 지침에 따랐다는 변명이 가능하다. 도덕적 해이가 만
담 자리에서 “코로나로 인한 연체자 200만여 명이 빠짐없이 혜택
연할 수밖에 없다. 국제금융 경쟁력이 후진국에 비견되는 이유
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신용 사면을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도 여기에 있다.
지난 7월 문 대통령이 ‘연체자 신용 회복 지원 방안’ 마련을 지
어제부터 4대 시중은행 모두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기존 1억
시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올 줄은
원 안팎에서 5000만원으로 줄인 것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금융권의 반응이
문 대통령, 그제 금융위원장에게 직접 지시
도 시장에 혼란을 주는 조치다. 지
다. 당시 2000만원 이하 연체자가 올 연
도덕적 해이 만연하고, 금융업 근간 흔들어
금처럼 집값이 과열되지 않았던 시
말 전액 상환하면 연체 이력을 면제하 는 지원안이 발표됐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절에도 자기 돈만으로 집을 사고 전 셋값을 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결국 정책 실패로 촉발된 집
신용 사면은 코로나 피해자를 돕는다는 선의의 취지와 달리 심
값 과열을 대출 규제로 잡겠다는 발상에서 마이너스통장까지 옥
각한 시장 왜곡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
죄는 것인데, 실수요자의 고통만 키울 뿐이다. 돈줄을 조인다고
을 대출해 주고 남긴 이자로 생존한다. 그만큼 연체는 금융업 최
해서 온갖 규제로 비정상이 된 부동산 정책이 정상화될 리 없다.
대의 리스크로 꼽힌다. 그래서 은행은 금융회사끼리 연체 기록을
지금은 가뜩이나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시점이다.
공유해 신용불량자를 걸러낸다. 하지만 신용 사면 조치는 금융회
정부가 관치에 나서지 않아도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문턱은 저절
사 간 연체 기록 공유와 활용을 제한한다. 돈을 빌려줄 때 신용불
로 높아진다. 신용이 있으면 자기 책임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량자를 구별할 길이 없어진다. 기존 연체자는 신용등급이 올라가
야 한다. 정부가 신용 시스템까지 무력화하고 도덕적 해이가 퍼
는 효과를 얻으면서 추가 대출이 가능해진다. 문제는 그만큼 부실
지면 금융시장 질서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자영업 시간제한 근거조차 제시 못하는 정부 정부가 수도권 기준으로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6일부터 4주간
능하고 3명부터는 불가능한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
연장하자 700만 자영업자가 또다시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식당·카페
다. 영업시간이 1시간 단축될 때마다 호프집 같은 자영업자들은 생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했지만, 인내심의 한계를
업에 직격탄을 맞는다.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은 과학적 근거를 밝히라고 촉구하며 또다시 거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특정 시간 이후에 코 로나바이러스 양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과학적 근거도 없
리 시위에 나설 태세다.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뭔가 과학적 근거를 토
이 영업시간을 제한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비과학적인 방역 지
대로 영업제한 조치를 조였다 풀었다 할 거라고 짐작했을 텐데, 알고
침을 고수하니 가장 높은 4단계(수도권) 거리두기를 지난 7월 12일부
보니 그게 아니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터 지금껏 유지했지만, 확진자가 네 자
최근 국무조정실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확진자와 접촉 시간대별 통계도 없으면서
릿수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영업시
시간대별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보유하고 있
9·10시, 2·4명 고무줄 지침으로 고통 키워
간 제한이나 모임 숫자 제한의 실효성
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다중이용
이 의심스러운 것이다.
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할 경우 시간대별로 언제 감염이 많이 발생하
지금의 코로나 방역 지침은 자영업자를 희생양 삼는 규제 만능
는지를 보여주는 통계자료도 없이 방역 지침을 정했다니 충격적이다.
주의이자 국민에게 확산 책임을 떠넘기는 행정편의주의나 다름없다.
국민은 개인의 사생활 정보가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정
오죽했으면 분노한 자영업자들이 8일 차량 시위와 온라인 촛불집회
부가 강제하니 출입 명부 작성과 QR카드 체크에 성실히 응했고, 얼
를 추진할까.
굴 영상 촬영에도 순순히 따랐다. 그때마다 이런 정보를 모아 과학적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
인 통계를 축적하고 분석해 정교하게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
유행을 통제하고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10
밴쿠버 날씨 오늘(수)
다. 그런데 정부엔 그런 데이터가 없다고 실토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월 말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추석만 잘 넘기면 10월부터 일상에 가
23° /15°
도대체 무슨 근거로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하다가 갑자기 선
까운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는 말이 또다시 희망 고문이 되지 않도록
심 쓰듯 오후 10시로 늦췄는지, 오후 6시 이후에 2명까지는 모임이 가
하려면 방역 조치의 과학적 근거부터 밝혀야 한다. 소나기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20° /12°
22° /11°
20° /11°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A3
캐나다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 송금/환전 사기 주의 BC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 발급 웹사이트 7일 중 런칭 캐스모 등의 캐나다 송금/환전 사기의 장 개인간 송금/환전 외국한거래법 위반 행위 주토론토 총영사관은 인터넷 커뮤니 티를 통해 환전사기가 종종 발생하 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토론토 총영사관에 따르면, 대표적 인 한인 인터넷 커뮤니티인 캐스모( 캐나다 한국인 스토리 모임)는 ‘캐나 다 송금/환전’이라는 게시판을 운영하 고 있고, 이 게시판을 통해 다수의 동 포들이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개인 간의 거래로 송금/환전을 하고 있다. 게시판 광고를 통해 서로 연락하여 국내 은행계좌로 원화를 송금하고 그 에 상당하는 캐나다 달러를 캐나다 현지에서 받는 방식이 (반대의 흐름도 가능) 일반적인 거래방식이다. 재외동포 상호간에 이뤄지는 송금/ 환전의 대부분은 특별한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으나 간혹 원화를 송금한 이후 여러 이유로 캐나다 달러를 받 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는 것이다. 토론토 총영사관이 올린 피해 사례 를 보면 ► 재외동포 A는 캐스모를 통 해 알게 된 B(본인을 유학생이라고 소 개, 본인의 주민등록증과 여권 사본을 카카오톡으로 전달)와 상호 송금/환전 하기로 협의하고 B명의의 농협 계좌 로 250만원을 송금하였나, B는 캐나 다 달러를 송금하여 주지 않았다. 또 다른 사례는 ► 재외동포 C는 캐 스모를 통해 알게된 D와 상호 송금/ 환전하기로 협의하고 본인 명의 캐나 다 은행계좌로 3000달러를 먼저 송금 받았으며, 이후 이에 상당하는 원화 를 D가 알려준 제3자 명의 국민은행 계좌로 송금하였으나, 이후 본인이 받 은 입금이 또 다른 범죄에 의한 입금 으로 밝혀져 입금이 취소되었고, D는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토론토 총영사관은 개인 간의 합의에 의해 이뤄지는 송금/환전
은 대부분이 소규모이고 일회성이라 경찰 등 수사기관이 개입하지는 않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개인간의 송 금/환전행위 자체가 경찰 수사의 대상 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 다고 경고했다. 개인간 송금/환전이 위법일 가능성 은 바로 외국환거래법은 등록하지 않 고 환전업무를 하는 행위, 국내에서 원화를 송금받고 캐나다에서 외화로 지급하는 행위(소위 환치기), 환치기 업자를 이용하여 송금하는 행위(일정 금액 이상)를 불법행위로 규정하여 처 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선진국이 자금세탁 등의 우려로 불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토론토 총영사관은 인터넷 커뮤니 티를 통한 개인간의 송금/환전은 수수 료를 절약하여 적게 이익을 볼 수 있 는 이점이 있지만, 언제든지 사기 피 해를 당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외국환거래법 위반으로 수사 및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 다. 밴쿠버 중앙일보
월요일에 발생한 오류 지진 보고 BC주 서해안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 생했다는 보고가 잘못 발송 되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The U.S.Geological Survey(미국 지질조사국)은 오후 2시 24분 트윗 에 “Prelim M6.5 Earthquake Brit-
ish Columbia, Canada Sep-06 21:17 UTC, updates go.usa.gov/xMY5S”,( 규모 6.5의 지진이 키티맥에서 남남 동쪽으로 약 164km 떨어지고, 깊이 15 km에서 일어났다.)올렸지만, 시간 이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윗과 보고서
의 내용은 사라졌다. 여러 신문사들과 매체들이 USGS를 연락한 결과, 컴퓨터의 일시적인 결함 으로 인해 잘못된 보고서가 나온 것 으로 보인다고 했다.
>>1면 ‘선거'에서 계속 이번 총선에 BC주의 2명의 한인 후보 이 외에 온타리오주에서 2명의 한인 후보가 나왔다. 뉴마켓-오로라 선거구의 보수당 소속 해롤드 김 후보는 40.8%로 자유당 후보의 39.3%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 고 있다. 윌로우 데일 선거구의 보수당 소속 다니엘 리 후보는 선두인 자유당 후보의 43%에 표준오차 범위 내인 40% 로 바짝 따라가고 있다. 한편 338canada.com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전체적으로 보수당이 34.6%, 그리고 자유당이 31.4%의 지지도를 있 고, 보수당의 지지도가 상승세인 반면
자유당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온타리 오주의 한인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 아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캐나다에서 한인 하원의원 이 3명이 동시에 나오게 된다. 또 모두 보수당 소속이어서 한인이 최초로 내각 에 입각할 수 있는 희망도 가져 볼 수 있다. CBC의 여론추적기의 7일자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보수당이 33.5%, 자유당이 31.2%의 지지도를 보이며 초접전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의석수에서는 자유당이 140석, 보수당이 133석으로 여전히 다수당은 자
유당이 점쳐지고 있다. 338canada.com은 이와 반대로 보수 당이 145석에 +/-39석, 그리고 자유당이 133석에 +/-45으로 보수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나 여전히 표준오차 범위 내에서 순위가 바뀔 수 있어 어느 당이 집권할 지는 미지수이다. 이런 예측 속에서 과반의석인 170석 을 자유당이나 보수당이 차지할 가능성 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 시 불안정한 소수정부가 구성되면서 코 로나19와 이후 정국을 이끌어가기 위해 강력하 정국 주도권이 필요한 때에 다 시 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최재원 인턴기자
BC주 정부는 오는 13일부터 시행되는 백신 접종 확인서 제출 의무화에 맞춰 7일부터 백신 접종 확인서 발급 사이트 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에 발급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해당 웹사이트가 다운되는 일이 발생했다. 7일 오전 11시 44분 현 재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많은 방문자 로 42분 후에나 접속이 될 수 있다고 알렸다. 백신 접종 확인서가 Q코드로 발급 될 예정인데, 발급 신청을 위해서는 이 름, 출생연월일, 개인의료번호(personal health number, PHN) 등을 입력해 야 한다. 이번 백신 접종 확인서는 13일부터 특정 사회활동이나 오락 또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백신 접종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24일 이전까지는 단 1회 이상 자까지는 허용된다. 하지만 10월 24일 부터는 백신 완료 후 7일이 경과해야 한다. 주정부가 발표한 확인서가 요구되는 장소는 우선 식당으로 실내나 파티오 모두 해당된다. 유흥시설인 나이트클럽 과 카지노 등도 포함된다. 실내행사로는, 스포츠 경기, 실내 콘 서트, 실내 공연/댄스/심포니 행사, 그 리고 영화극장 등이다. 주요 실내 사적 행사가 될 수 있는 결 혼, 파티, 컨퍼런스, 회의 워크샵 등과 실내 피트니스나 체육시설, 실내 집단 체력 단력, 임시로 모이는 실내 그룹 레 크리에이션과 활동 등이 다 포함된다. 표영태 기자
“모든 고발장 작성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는 무관하다.” 무관하 관하다.” “2020년 8월 당에서 한 최강욱 의원 고발 건도 나와는
어갔다는 게 제기된 의혹인데, 이에 대 한 김 의원 발언이 7일 또 달라졌다.
A4 종합
-어제하고도 다른데.
“내 말의 정확한 취지는 ‘최 의원을 고발해야 한다고 당 인사에 주장했다’ 는 것이다.” -당은 4개월 뒤 최 의원을 고발했는데. “나와는 무관하다.” 손준성 검사로부터 고발 자료를 건네 받았는지와 관련해서도 접촉 사실을 시 인하는 듯했던 기존 입장이 변했다. 지 난 1일 “손 검사에게 법리 등을 물어봤 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을 수는 있다”(뉴스버스와의 통화)고 이 했 날 당 대선후보 공약 발표회에 참석 던 김 의원은 7일 중앙일보에는 “그럴 한 뒤친하진 기자들의 관련 달리 질문에 “어떤“그 방 만큼 않다”고 말했다. 식으로든 조속한 평가하지만 진상규명을 술 바란다” 친구를 훌륭하게 한번 고 말했다. 먹어본 적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취재진을 유 전 텔레그 의원은 당뒤이어 인사에게 전달할만난 때 사용한 “제가 김웅 의원에게 ‘정직이 최선의 램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가 나오 대응방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는 것에는 “그것 자체가 완전히 조작된 의원은 8일있고, 오전실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것일 수도 그런 사실이 있는 열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 데 내가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기로 했다.말했다. 고 애매하게
김웅 날마다 바뀌는 해명, 이번엔 “제보자 누군지 안다” “검찰 측 입장에서 고발장이 들어왔 던 것 같다”(2일)→“최강욱 열린민주 당 의원 고발장은 내가 썼다”(6일)→“ 내가 쓴 고발장은 없다”(7일). 검찰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이 대선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고발장의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해명이 여러 번 바뀌면서 의 구심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15 총선이 임박한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김웅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 원 후보→당 법률지원단 순서로 두 차 례 고발장이 넘어갔다는 게 제기된 의 혹인데, 이에 대한 김 의원 발언이 7 일 또 달라졌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4월 3 일은 물론 8일 따로 진행했던 최강욱 의원 고발장 작성 역시 난 관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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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인 터넷 매체 뉴스버스에 “최 의원의 선 거법 위반 의혹 문제제기를 했었고 그 쪽(검찰)에서 보내줬을 수 있다”고 한 것은 물론 6일 “고발장 초안을 잡아 준 건 맞다”(TV조선)거나, 중앙일보 에 “최 의원 고발장은 내가 만들었다” 고 말한 것과도 다르다. 김 의원은 “ 최 의원이 유튜브에서 허위사실을 유 포하는 행위에 대해 당에 처음 문제제 기를 한 것은 맞지만, 고발장을 쓰지 도 초안을 잡아주지도 않았다”고 말 을 바꿨다. -왜 말이 달라지나.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질문 내용 을 바탕으로 답하다 보니 그렇게 오해 를 사게 됐다.” -어제하고도 다른데. “내 말의 정확한 취지는 ‘최 의원을
고발해야 한다고 당 인사에 주장했다’ 는 것이다.” -당은 4개월 뒤 최 의원을 고발했 는데. “나와는 무관하다.” 손준성 검사로부터 고발 자료를 건 네받았는지와 관련해서도 접촉 사실 을 시인하는 듯했던 기존 입장이 변 했다. 지난 1일 “손 검사에게 법리 등 을 물어봤을 수는 있다”(뉴스버스와 의 통화)고 했던 김 의원은 7일 중앙 일보에는 “그럴 만큼 친하진 않다”고 달리 말했다. “그 친구를 훌륭하게 평 가하지만 한 번 사주 먹어본의혹 적 없다”고 이슈술고발 했다. 김 의원은 또 당 인사에게 전달 할 때 사용한 텔레그램에 ‘손준성 보 냄’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것에는 “그 것 자체가 완전히 조작된 것일 수도 있고, 실제 그런 사실이 있는데 내가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애 매하게 말했다. 김이에 “고발장 2건 다 관여 안커지고 했다” 있 당내에서도 불만이 다. 같은 김태흠 의원은 직접 작성당인정 하루 만에 성명을 번복 내 고 “김웅관련 의원의 모호한 의심 손준성 “술 한번 안처신은 한 사이” 만 증폭해 여권의 공작에 먹잇감을 제 윤석열 “조속히 진상 규명되길” 공했다는 면에서 엄청난 해당(害黨)행 위”라고 비판했다. “검찰 입장에서 고발장이 들어왔던 김웅측의원은 자신이 당에 문건을 전 것 같다”(2일)→“최강욱 열린민주당 의 달한 정황을 최근 뉴스버스에 알린 원 고발장은 내가대해선 썼다”(6일)→“내가 쓴 제보자 A씨에 “누군지 알고 고발장은 없다”(7일). 있다”고 적극적으로 말했다. 그는 “ 검찰발 인사전고발 사주 의혹이 제보자는 여권 윤석열 검찰총장, 유승 대선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고발장의 민 전 의원을 모두 잡으려는 것”이라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 며 “그의 신원이 공개되면 배후세력 원의 해명이 여러 번 될 바뀌면서 의구심을 도 함께 밝혀지게 것”이라고 주장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15 총선 했다. 김 의원은 유 전 의원 대선캠프 이 지난해 4월 3일과 8일 당시 손 의 임박한 대변인이다. 준성 대검 국민의힘 수사정보정책관→김웅 미래 이준석 대표는 7일 “윤 전 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후보→당 총장 본인은 떳떳하다는 취지로 말했 법률지원단 두 차례전했다. 고발장이 다”고 전날순서로 면담 내용을 또넘“ 어갔다는 게 제기된 의혹인데, 이에 대 윤 전 총장은 ‘고발장 양식 같은 경 한 김 의원 발언이 7일 또 달라졌다. 우도 검사가 쓴 게 아닌 것 같다’고
현일훈있다. 기자 이에 당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hyun.ilhoon@joongang.co.kr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성명을 내고 “김
보자 A씨에 대해선 “누군지 알고 있다” 고 적극적으로 말했다. 그는 “제보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을 모두 잡으려는 것”이라며 “그의 신원이 2021년 9월 8일 수요일 공개되면 배후세력도 함께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유 전 의 원 대선캠프의 대변인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윤 전 총장 본인은 떳떳하다는 취지로 말했 다”고 전날 면담 내용을 전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고발장 양식 같은 경우도 검 사가 쓴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덧 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당 대선후보 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관 련 질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조속한 진 상규명을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취재진을 만난 유 전 의원은 “제가 김웅 의원에게 ‘정직이 최선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전했다. 여권 정치인 고 대응방법’이라고 했다”고 김의 발 사주 야당 의원에게 전달한 당사 원은 8일문서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 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 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 7일 출근하고 있 현일훈 기자 기로 했다. 다.
[뉴스1] hyun.ilhoon@joongang.co.kr 2021년 9월 8일 수요일
‘고발 사주’제보자 대검에 공익신고 김웅과 메시지 담긴 휴대폰도 김웅 날마다 바뀌는 해명, 이번엔 “제보자 누군지 안다”제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오락가락 해명 9월 1일 오후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 통화 “(최강욱 의원 고발장을 손준성 검사가 보낸 것으로 돼 있다는 물음에) 모르겠다. 손 검사에게 법리적으로 맞나 등을 물어봤을 수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9월 2일 오전 뉴스버스와 통화 발장이) 들어왔던 것 같다.” “(김건희씨 등 관련 고발장은) 검찰 측 입장에서 (고발장이) “(최강욱 의원 고발장은) 선거법 위반 문제제기를 했었고, 었고, 위법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쪽(검찰)에서 보내줬을 수 있다.”
9월 6일 중앙일보와 통화 “최강욱 의원 고발장은 내가 만들었다.” “김건희씨 관련 고발장은 기억이 안 난다. 그 문건을 받았는지 어떤지 잘 모른다.”
9월 6일 TV조선과 통화 런 식으로 쓰지 않는다.” “(공개된 고발장은) 내 스타일과는 다르다. 나는 그런 “최강욱 의원 선거법 위반 문제제기와 초안 잡아준 건 내가 맞는데, 지 않다.” 다. 구두 설명인지 필기로 쓰면서 설명했는지는 정확하지
9월 7일 중앙일보와 통화 “모든 고발장 작성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 는 무관하다.” 무관하 관하다.” “2020년 8월 당에서 한 최강욱 의원 고발 건도 나와는 제17408호 43판
공수처, 손준성 등 수사 여부 검토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4월 3 경찰,물론 뉴스버스 수사 착수의 일은 8일 따로발행인 진행했던 최강욱 원 고발장 작성 역시 난 관여하지 않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인사 ‘고발 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인터넷 매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 A씨 체 뉴스버스에 “최 의원의 선거법 위반 가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뉴 의혹 문제제기를 했었고 그쪽(검찰)에 스버스 측이 7일 보도했다. A씨는 대검 서 보내줬을 수 있다”고 한 것은 물론 6 찰청에 공익신고서와 함께 김웅 국민의 일 “고발장 초안을 잡아준 건 맞다”(TV 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조선)거나, 중앙일보에 “최 의원 고발장 국회의원 후보)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은 내가 만들었다”고 말한 것과도 다르 휴대전화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 김 의원은 “최 의원이 유튜브에서 허 이로써 대검 감찰부를 통해 진상조 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당에 사에 나섰던 검찰은 단순 조사 차원 처음 문제제기를 한 것은 맞지만, 고발 을 넘어 본격 수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 장을 쓰지도 초안을 잡아주지도 않았 게 됐다. 검찰이 제출된 휴대전화 포렌 다”고 말을 바꿨다. 식을 통해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 -왜 말이 달라지나. 정책관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질문 내용을 달했다는 의혹의 진위 여부를 밝힐 수 바탕으로 답하다 보니 그렇게 오해를 있을지 주목된다. 고발장의 원작성자, 사게 됐다.” 위·변조 여부 등도 가려질 수 있을 것 -어제하고도 다른데. 으로 보인다. “내 말의 정확한 취지는 ‘최 의원을 전날 손준성 검사는 “제가 고발장을 고발해야 한다고 당 인사에 주장했다’ 는 것이다.” -당은 4개월 뒤 최 의원을 고발했는데. “나와는 무관하다.” 손준성 검사로부터 고발 자료를 건네 받았는지와 관련해서도 접촉 사실을 시 인하는 듯했던 기존 입장이 변했다. 지 난 1일 “손 검사에게 법리 등을 물어봤 을 수는 있다”(뉴스버스와의 통화)고 했 던 김 의원은 7일 중앙일보에는 “그럴 만큼 친하진 않다”고 달리 말했다. “그 친구를 훌륭하게 평가하지만 술 한 번 먹어본 적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당 인사에게 전달할 때 사용한 텔레그 램에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가 나오 는 것에는 “그것 자체가 완전히 조작된 것일 수도 있고, 실제 그런 사실이 있는 데 내가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고 애매하게 말했다. 이에 당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성명을 내고 “김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 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웅 의원 은 “고발장 자체는 전혀 쓴 적이 없다.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고발장 등을 당 시 당직자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해 명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시민단체로부터 이 사건의 고발장을 접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여권 정치인 고 착수 여부를 놓고 검토 작업에 나섰다. 발 사주 문서를 야당 의원에게 전달한 당사자로 지난 6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은 윤 전 총장과 손 검사 등을 공수처에 수사정보정책관)이 7일 출근하고 있다. [뉴스1] 고발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다섯 가지 혐의다. 웅 의원의 모호한 처신은 의심만 증폭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해 여권의 공작에 먹잇감을 제공했다는 뉴스버스 이진동 발행인에 대한 수사에 면에서 엄청난 해당(害黨)행위”라고 비 착수했다. 지난 3일 사법시험준비생모 판했다. 임이 이 발행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 김웅 의원은 자신이 당에 문건을 전 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면서다. 사건은 달한 정황을 최근 뉴스버스에 알린 제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보자 A씨에 대해선 “누군지 알고 있다” 하준호·신혜연 기자 고 적극적으로 말했다. 그는 “제보자는 ha.junho1@joongang.co.kr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을 모두 잡으려는 것”이라며 “그의 신원이 공개되면 배후세력도 함께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유 전 의 원 대선캠프의 대변인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윤 전 총장 본인은 떳떳하다는 취지로 말했 다”고 전날 면담 내용을 전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고발장 양식 같은 경우도 검 사가 쓴 게 아닌 것 같다’고 했다”고 덧 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당 대선후보 공약 발표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관 련 질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조속한 진 상규명을 바란다”고 말했다. 뒤이어 취재진을 만난 유 전 의원은 “제가 김웅 의원에게 ‘정직이 최선의 대응방법’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 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어 이번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 현일훈 기자 기로 했다. hyun.ilhoon@joongang.co.kr
‘고발 사주’제보자 대검에 공익신고 김웅과 메시지 담긴 휴대폰도 제출 공수처, 손준성 등 수사 여부 검토 경찰, 뉴스버스 발행인 수사 착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제보자 A씨 가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전환됐다고 뉴 스버스 측이 7일 보도했다. A씨는 대검 찰청에 공익신고서와 함께 김웅 국민의 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휴대전화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검 감찰부를 통해 진상조 사에 나섰던 검찰은 단순 조사 차원 을 넘어 본격 수사에 착수할 수밖에 없 게 됐다. 검찰이 제출된 휴대전화 포렌 식을 통해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 정책관이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 달했다는 의혹의 진위 여부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발장의 원작성자, 위·변조 여부 등도 가려질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전날 손준성 검사는 “제가 고발장을 제17408호 43판
작성하거나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송부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 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웅 의원 은 “고발장 자체는 전혀 쓴 적이 없다. 누군가로부터 전달받은 고발장 등을 당 시 당직자에게 전달했다”는 취지로 해 명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시민단체로부터 이 사건의 고발장을 접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 착수 여부를 놓고 검토 작업에 나섰다. 지난 6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은 윤 전 총장과 손 검사 등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다섯 가지 혐의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뉴스버스 이진동 발행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사법시험준비생모 임이 이 발행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 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면서다. 사건은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됐다. 하준호·신혜연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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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고노·이시바 ‘삿초 동맹’ 아베·아소 체제 무너뜨릴까 일본 정계 이단아 두 명의 ‘삿초( 薩長) 동맹’은 레이와(令和·2019~) 판 ‘메이지(明治·1867~1912) 유신’ 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 들은 7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유보하는 대신 고노 다로(河野太郎) 행정규제개혁상을 지지하기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렇게 될 경 우 차기 총재를 정하는 이번 선거 는 이미 출마를 밝힌 기시다 후미 오(岸田文雄) 전 외상과 고노 개 혁상, 그리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지지를 밝힌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이 가 세한 2강 1중의 구도로 전개될 전 망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시선을 끄 는 건 비주류인 고노와 이시바가 손잡고 지난 9년가량 일본 정계를 좌우해 온 ‘2A(아베·아소)’ 체제, 나아가 1955년 창당 이후 66년간 계속된 자민당 파벌 체제를 무너 뜨릴 수 있을지다. 이는 엄격한 신 분제 사회였던 에도(江戶) 막부를 타파하기 위해 과거 앙숙이던 조 슈(長州·현 야마구치현)와 사쓰마 (薩摩·현 가고시마현)가 서로 손 잡고 ‘메이지 유신’을 일으켜 현 대화를 일궈낸 것에 비유된다. 역
사는 이를 삿초 동맹이라 부른다. 고이즈미 신지로가 둘 사이 중재역 현재 고노-이시바는 각각 과거 의 조슈와 사쓰마, 두 사람의 중 재역을 자처하는 고이즈미 신지로 (小泉進次郎·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 환경상은 과거 삿초 동맹 을 중재했던 사카모토 료마(坂本 龍馬) 역할을 맡은 형국이다. 일 부에선 자신을 퇴진으로 몰고 간 2A에 원한이 있는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 총리를 료마에 비유한다. ‘차기 총재로 적합한 정치인’을 묻는 교도통신(4~5일 실시) 여론 조사 결과는 고노(31.9%)-이시 바-(26.6%)-기시다(18.8%) 순이었 다. 고노에 크게 뒤지지 않는 2위 인데도 이시바가 불출마로 기운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17명의 이시바파 내부에서 일부 의원이 고노 지지를 선언했기 때 문이다. 둘째, 이미 네 차례나 자 민당 총재에서 낙선한 상황에서 “이번마저 떨어지면 더는 총리가 될 가능성이 사라진다”는 자체 판 단에서다. 이시바의 강점이던 지 방·당원 표마저 고노에게 뒤지는 상황에선 “일단 고노의 손을 들어 주고 정국 운영의 중심으로 뛰어 든 다음 차기를 노리자”는 현실적 결단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저돌적 스타일 고노 여론조사서 1위 이시바는 과거 아소 다로 총리 정권(麻生太郎·2008~2009년), 아 베 2기 정권(2012~2020년)에서 같 은 당이면서도 적극적으로 내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그래서 대 중적 인기는 높았지만 자민당 내 부, 특히 본류인 2A는 그를 눈엣 가시로 여겼다. ‘오타쿠’ ‘헨진(變 人·괴짜)’으로도 불렸다. 이시바의 지지를 얻어낸 고노 도 이시바 못지않은 ‘헨진’으로 불 린다. 나이가 들면서 다소 나아지 긴 했지만, 예측불허의 언행이 늘 따라다녔다. 파벌 내부에서도 “별 채에 사시는 분”이라는 조롱이 나 왔다. 저돌적인 스타일로 “원맨쇼 에만 능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 침체된 일본에 활기를 불어넣으려 면 지금은 고노 같은 특이한 인물 이 필요하다”는 옹호론도 상당하 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몇 안 되는 일본 정치인이기도 하다. 고노-이시바의 ‘삿초 동맹’을 어 떻게든 막아야 하는 2A의 입장 은 곤혹스럽다. 일본 언론들은 “ 아베는 일단 다카이치를 밀지만 (1차 투표에선) 단독 과반수 없이 고노-기시다 간 결선투표로 갈 것 으로 보고 최종적으론 기시다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아베가 다카이치 지지를 밝힌 것은 기시 다가 언론에 나와 ‘아베 스캔들’에 대한 철저한 추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한 일시적 분노와 견제 때문이지, 결국은 고 노 당선을 저지하려고 기시다와 타협점을 찾으려 할 것이란 분석 이다. 고노가 자신의 파벌 소속임 에도 지지를 꺼리는 아소도 결국 기시다 지원에 나설 것이란 분석 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번 선거는 소장파가 주 도하는 고노-이시바의 ‘삿초 동맹’ 대(對) 아베-아소로 상징되는 기 득권 중진들의 ‘에도막부 지키기’ 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고토 겐 지(後藤謙次) 교도통신 전 편집국 장은 TV아사히에 “파벌 단위의 총재 선거에서 국회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의한 총재 선거로 이행하 는, 자민당이 확 변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기 도쿄총국장 겸 순회특파원 kim.hyun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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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인 <<밴쿠버 문학>>제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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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문 Stella Moon (de-
대 졸업, 캐나다 뮤직 컴피티션
푸른 장년회 카페(http://cafe.
signstudiom2017@gmail.com)
1위 수상자/ 밴쿠버 뮤직 아카 데미 졸업 / 밴쿠버 뮤직 아카
daum.net/KESSC) 참조 제8회 열린문학회 및 출판기
데미 오케스트라 협연/ 2010 밴
['아름다운 노래교실' 재개]
념회
쿠버 동계 올림픽 솔로이스트/
대상: 노래를 좋아하는 모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는
차이나 국제 컨트리 뮤직 페스
든 분들.기간: 9월 3일 ~11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성찰
티벌 콘체르토 협연/ 솔로 리
월 26일 일시:매주 (금)오후
과 사색을 멈추지 않은 회원들
사이틀 독주회 Join Zoom
1시 30분-3시 장소:로히드
이 아름답게 맺은 문학의 열매
Meeting ID: 833 3421 9878/
몰 북쪽 카메론길.성 스테판
를 널리 나누고자
Passcode: 644270
A6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 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 후 7시,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리 본사, 및 각 지 역마다 연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수가 가능 [아리수]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그 랜드오픈 한인이 운영하는 캐나다 최대의 korean BBQ 레스 토랑 엄선된 품질의 알버 타산 AAA 등급의 고기를 숙성냉장고에 3-7일 숙성하 여 사용 주차장130대 시 간제한없이 주차가능 VIP 룸 완비 : 4인/6인/12인/36 인 완전독립된 룸 150석 완비 영업시간 : 11:30am00:00am (주 7일 오픈) 구인: 한식요리사(경력자) 주 방헬퍼(풀타임, 파트타임) 웨 이트리스(경력자/풀타임, 파 트타임) [UNITREND PACKAGING] Delta BC(Tilbury)에 위 치한 30년 이상 된 플라스 틱 백 제조회사에서 생산직 포지션 구인 제조파트, 엔 지니어파트에서 일해보신 분 선호/ 반복작업을 빠르게 처 리하실 수 있고 무거운 물건 을 핸들링 할 수 있는분 우 대 회사베네핏 제공/분기 별 보너스도 있음
블랙핑크 등 중국팬 21개 계정 닫혔다, 자격: ·12세 이상 ·1차 접종 가능 ·2차 접종 가능-1차 AZ, 모더나, 화이자 접종자 · 방문자, 유학생 접종 가능 예약문의: 604-939-7880(예약 즉시 가능)신분증 필수: 케어 카드 지참, 유학생은 여권 안내: 백신 손실 줄이기 위 해 예약 스케줄 중요 예약 스케줄은 변경 될 수 있음
[가디언 한인약국] -화이자 백신 접종 접종일: 8월 27일 이후
K팝 제2 한한령
이민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 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교계
[ 밀알 "토요사랑의교실" 오 픈 ] 일시 : 9월 11일(토) 오전 10시30분 장소 : 15964 88 Ave, Surrey
[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 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 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 인 치킨마요 덮밥, 불고기덮 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웨이보 “비이성적 스타추종 반대” 공산당, 음원 중복 구매까지 금지 ‘욱일기 옷’ 자오웨이 출연작 삭제 외국 국적 이연걸 등도 퇴출 위기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연예계 정화운동이 K팝 팬클럽 단속 강화 등 제2의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령) 조짐을 보인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 는 7일 “중국의 스타 추종 문화 는 한국이 근원이며 중국 당국 이 벌이는 연예계 정화 캠페인 에서 한국 스타들이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한국 아이돌 팬 덤에 대한 규제는 K팝 산업에 대한 추가 타격이 될 것”이라 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런 조
치는 외국 연예인, 특히 한국 아이돌의 팬클럽이 연예계 정화 조치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 문제 있는 방식으로 중국 팬들 로부터 돈을 버는 외국 기업들 이 규제의 예외가 될 수 없다” 고 전했다. 지난 5일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팬클럽 웨이보(@ 朴智旻JIMIN_JMC) 계정은 지민의 생일(10월 13일)을 축 하하기 위해 제주항공 비행기 광고를 하려고 회원들을 상대
로 모금활동을 벌였다는 이유 로 60일간 사용이 금지됐다. 12 시간 뒤에는 블랙핑크의 리사, 로제를 비롯해 BTS의 RM, 제 이홉, 진과 아이유, 엑소, 태연, NCT 일부 멤버 등 21개 팬 계 정이 30일간 정지됐다. 이들 팬 계정에는 각각 수백만 명이 모 여 있다.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반대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K팝 중국 음원 소비시장에 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공산 당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 회 판공실(CAC)은 최근 ‘연예 인을 위해 모금에 나서는 팬클 럽 해산’ ‘음원 중복 구매 금지’ 등을 규정했다.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 QQ뮤직은 지 난달 28일부터 같은 아이디로 음원을 중복으로 구매할 수 없 게 했다. 연예인을 위해 미성년 자가 돈을 쓰는 것을 금지하는 등 팬덤의 무분별한 소비를 막 기 위해서다. 중국 관영 매체 펑파이(澎湃) 는 “한국 스타를 응원하는 행 위는 역시 여러 수단과 요인이 얽혀 있고 꼬리가 너무 커서 흔 들 수 없을 정도여서 철저하게 뿌리 뽑기 위해서는 여러 부처 와 시스템, 모든 수단을 총동원 해 때려잡아야 한다”고 당국의 철퇴를 주문했다. 중국의 연예계 홍색 정풍(整 風)운동으로 연예인 퇴출도 잇
따른다. 드라마 ‘황제의 딸’로 유명한 자오웨이(趙薇·45)의 모 든 출연작이 지난달 돌연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대만 언론은 자오웨이가 2001년 일본 욱일기로 디자인한 의상을 입은 사진이 뒤늦게 공개되며 퇴출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터넷 심의 기구인 국가인터 넷정보판공실은 과도한 팬덤 현 상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 프로듀스101’을 베낀 ‘청춘유니’ 에서 아이돌 팬클럽이 부모를 동원해 멀쩡한 협찬사 우유를 버리는 영상이 공개되자 먹거 리 낭비를 금지한 시진핑 주석 의 지시를 정면으로 위반했다 며 단속했다. 외국 국적 연예인들은 퇴출 위기에 몰렸다. 지난 5일 홍콩· 캐나다 출신 연예인 니콜라스 체(중국명 셰팅펑)는 중국중앙 방송(CC-TV)에 출연해 캐나다 국적 포기 사실을 알렸다. 이 는 최근 중국에서 이는 한적령 (限籍令·방송에 출연하는 연예 인 국적 제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미 영화 ‘황비홍’의 리롄제(李 連杰·이연걸), ‘뮬란’의 류이페이 (劉亦菲·유역비), 가수 쑨옌쯔( 孫燕姿), 왕리훙(王力宏) 등 외 국 국적 연예인 9명의 퇴출 우 려가 제기된 상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BTS 멤버 지민의 생일에 제주항공 비행기 광고를 하려고 모금 활동을 벌였다 가 60일 폐쇄처분을 받은 지민 팬클럽의 웨이보 계정. [관찰자망=연합뉴스, 웨이보 캡처]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8
코로나19 일상 회복 기대감
A7
2021년 9월 8일 수요일
“마스크 벗고 손주 보고싶어”“하객 축복 속에 결혼하고파” <90세 허찬씨>
코로나 극복 이후 바라는 일상
고3 담임 “학생들 얼굴 익히고 싶어” 5세 소녀 “친구 사랑한다고 말할래” 뮤지컬 배우 “꽉 찬 관객들 앞 공연” 승무원 “공항 사람들로 북적였으면” 1년8개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멈춘 시간이 다. 바이러스의 정체를 알 만한 시간인 데도 여전히 코로나19에 압도당하고 있다. 그동안 가만있지만은 않았다. 백신 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한국은 백신 조 기 도입 실패로 애를 먹었지만 최근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다른 나라와 달리 백신 거부자가 14%에 불과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팔을 걷고 있다. 잘하면 추 석 후 또는 다음 달에 긴 터널에서 벗 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번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국회 예 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환 시점 질문 을 받자 “10월 말부터는 전환을 적용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중앙 사고수습본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 명 중 7명이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 한다고 답했다. 위드 코로나에 꿈꾸는 일상의 모습은 무엇일까. ‘마스크 없는 삶’을 가장 먼저 상상한
<예비신부 문희수씨>
다. 위드 코로나로 가더라도 상당 기간 그런 삶이 찾아오지는 않을 수 있다. 그 래서 더 절실할 수 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허찬 (90·경기도 과천)씨는 여전히 집에서 두문불출 중이다. 허씨는 “고령이라 감 염 위험 때문에 복지관에 가는 것도, 친 구들을 만나는 것도 망설여진다”고 말 했다. 위드 코로나나 그 이후에 가장 절 실한 것은 뭘까. 허씨는 “마스크를 벗 고 자식들 얼굴을 편안하게 보고 싶다” 고 답했다. 허씨는 “지금은 손주들을 봐도 마스크를 쓴 채 눈으로만 아이들 의 모습을 담고 있다”며 “가족들과 둘
위드 코로나국민 여론조사 결과 위드 코로나(일상 속 코로나) 전환 여부 자료: 보건복지부
매우 찬성
20.2 대체로 찬성 잘 모름
6.5
14.8
53.1
대체로 반대 매우 반대 5.4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월 30일부터 3일간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조사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p)
러앉아 마스크를 벗고 맛있는 식사 한 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 5세인 박수연양도 마스크 때문 에 친구들과 편하게 말할 수 없는 상황 이 힘들다고 말했다. 박양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면 친구들한테 입을 보여 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고교 3학년 담임 교사인 안정희(43) 씨는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돼 제자들 에게 피해가 갈까봐 식당이나 호프집에 발길을 뚝 끊었다. 필요한 모든 걸 배달 로 해결하고 있다. 그는 “마스크를 쓰니 아이들 얼굴을 잘 모르겠다.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마스크를 벗고 한 명 한 명
이에스더 기자
아이들 얼굴을 익히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사람에게 위 드 코로나는 더없이 반갑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강민주(31)씨 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 취소가 잦 았고 수입이 줄어들다 보니 결국 다른 일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강씨는 “접촉 하면 안 되니 관객과 하이파이브조차 못 했다. 비대면 공연을 한 적도 있지만,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것만큼 에너지를 받을 수는 없었다”며 “2층 객석까지 꽉 찼던 무대가 그립다”고 말했다. 5년 차 승무원인 이예성(27)씨는 지 난해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항 공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순환 휴직을 하 게 됐고 월급을 받지 못한 적도 있었다. 이씨는 “지금은 사람이 없어 유령공항 같다”며 “얼른 코로나19를 극복해 사 람들로 북적이는 공항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문희수 (28)씨는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거리두 기 정책이 계속 바뀌는 데다 웨딩업체 측에서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다 보니 손해를 많이 봤다고 한다. 문씨는 “원래 많은 사람을 초대하기보다 친한 지인들 에게 소소하게 축하를 받고 싶었다. 코 로나19 상황이 얼른 좋아져 일상을 회 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toile@joongang.co.kr
이우림·이에스더·황수연
위드 코로나, 작년 해외서 들어온 용어 정부선 “단계적 일상회복” <live with covid>
‘위드 코로나(with corona·코로나와 함
‘위드 코로나’의 정의는 불분명하지만
일상회복 방안’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께)’라는 용어는 지난해 여름 처음 등장
독감처럼 박멸하기 어려우니 함께 살자
영국은 지난 3월부터 방역을 완화했
했다. 해외에서 쓰던 ‘live with covid(코
는 정도로 통용된다. 확진자 수가 아닌 중
고, 7월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자 모
로나와 함께 살다)’ 등에서 유래했다. 코
환자와 사망자 수를 관리하는 지속 가능
임·영업 제한, 마스크 착용 등 모든 방역
로나19 사태 초기에는 ‘포스트 코로나
한 방역 체계로의 전환이다. 손영래 중앙
조치를 해제했다. 영국의 8월 확진자는
(post corona·코로나 이후)’라는 용어가
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6일
인구 10만 명당 1271명(한국은 10만 명
널리 쓰였다. 코로나19도 사스나 메르스
“‘위드 코로나’라고 하면 코로나19 확진
당 100명)이다. 다만 3개월간 치명률은
처럼 노력하면 곧 종식될 거라 생각했다.
자 발생 자체를 신경 쓰지 않고 사회적 거
0.2%로 한국(0.3%)보다 낮다. 영국 외에
하지만 사태는 장기화했고, 전파력 강한
리를 없앤다는 의미로 받아들이
변이가 계속 등장했다. 백신 접종에도 집
는 경우가 있다”며 “기존 방역
두른 나라는 지난봄부터 서서히
단면역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
체계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오면서 ‘위드 코로나’가 대두했다.
나아간다는 의미에서 ‘단계적
도 미국·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을 서
yi.woolim@joongang.co.kr
명절 연휴 맞은 이스라엘, 확진자 1만명에도 셧다운 없다 이스라엘은 사실상 ‘위드 코로나’ 정책 시 텔아비브 시내에선 8명 이상이 한 을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다. 지난 데 모여 식사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있다고 한다. 영업시간 규제도 없다. 지난 6월 취임한 나프탈리 베네트 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에 육박하 자 록다운(봉쇄) 조치를 풀고 일상 복 신임 이스라엘 총리가 전임 네타냐후 귀를 뜻하는 ‘부드러운 억제(softsup- 총리의 록다운 조치를 맹렬하게 비판 pression)’ 전략으로 전환했다. 전파력 하면서 백신 접종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 등을 주요 확진자 폭증 억제책으로 밀 로 확진자가 지난 2일 1만 1316명까지 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역시 백신 접종이다. 블룸 치솟았지만, 기조 변경은없었다. 지난 6일 이스라엘의 명절인 로쉬 버그통신에 따르면 5일 기준 접종 완 하샤나(신년제)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 료율은 78.2%다. 지난봄까지 맞을 만 다 맞아 이후 정체 상태라 동량 급증이지난 예상됐지만, 이스라엘 정 한 사람은 지난 6일(현지시간) 유대교 신도들이 예루살렘 고대 유적지에 위치한 서쪽 성벽에 모여 기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접종률이 60%에 달해 방역을 완화한 이스라엘은 2일 하루 확진자 수가 1만1316명까지 치솟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부는 여전히 대응 강도를 높이지 않았 고 한다. 60~90대의 고령층에서는 부스터샷 다.유대교의 4대 절기 중 하나인 로쉬 하샤나는 8일까지 이어지며 곧이어 욤 (3차접종) 접종률도 60~70%에 이른 키푸르(대속죄일) 명절 등도 다가온다. 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두 달 안에 ‘집 단면역’ 도달도 60~70%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접종률도 이른다. 이스 이스라엘 교민 대상 언론사인 KRM 수도 예루살렘이나 경제도시 텔 접종) 이스라엘은 사실상 ‘위드 코로나’ 정 유대교의 4대 절기 중 하나인 로쉬 하 지난 4월‘부드러운 억제’전략 전환 된다. 다. 이스라엘은 위해도4 정부는 한두변이에 달 안에맞서기 ‘집단면역’ 뉴스의 시내에선 명형주 대표(49)는 중앙일 8명 이상이7일 한데 모여 라엘 책을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다. 지 샤나는 8일까지 이어지며 곧이어 욤 키 델타변이 유행해도 기조변경 안 해 아비브 차 추가접종까지 준비 중이다. 이스라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식사하는 모습을 흔히 볼수 한 달도 보와의 인터뷰에서 “9월 한있다고 달 내내 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푸르(대속죄일) 명절 등도 다가온다. 접종완료 78%, 고령 70% 부스터샷 내부에서는 이런 위해 정책 4차 기조에 대한 변이에 맞서기 추가접종 다. 영업시간 규제도 없다. 연휴 분위기라 회당과 통곡의 벽(유대 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에 육 이스라엘 교민 대상 언론사인 KRM 통곡의 벽, 회당 등에는 인파 몰려 준비 중이다. 나온다.명 대표는 “ 우려의 목소리도 지난 취임한 나프탈리 신 까지 교성지)6월 등에 인파가 몰린다.베네트 유대인은 박하자 록다운(봉쇄) 조치를 풀고 일 뉴스의 명형주 대표(49)는 7일 중앙일 이런 정책 기조에확실치 대한 추가접종의 효능과 안전성이 임 이스라엘 이 총리가 네타냐후 대가족인데 기간 전임 가족·친지 간 총 모 내부에서는 상 복귀를 뜻하는 ‘부드러운 억제(soft 보와의 인터뷰에서 “9월 한 달 내내 연 나온다. 않은데 목소리도 정부가 백신 접종을 유도해 반 리의 조치를 맹렬하게 휴 분위기라 회당과 통곡의 벽(유대교 임도 록다운 활발해진다”고 전했다. 비판하면 우려의 suppression)’ 전략으로 전환했다. 명 대표는 “추가접종의 안전 서명 백신 접종과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가진 이들도 있다”며효능과 “코로나19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성지) 등에 인파가 몰린다. 유대인은 대 대표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사 감을 확실치 않은데발생하다 정부가 백신 주요 확진자 억제책으로 밀고 있 사망자도 꾸준히 보니접종을 코로 의 유행으로 확진자가 지난 2일 1만 가족인데 이 기간 가족·친지 간 모임도 적모임 인원 폭증 제한이나 식당·카페 등 성이 가진방향 이들도 있다”며 “코 기 때문이다. 영업 제한이 없다. 백신 유도해 나와의 반감을 공존 정책 자체가 맞느냐 1316명까지 치솟았지만, 기조 변경은 활발해진다”고 전했다. 다중이용시설 사망자도 꾸준히 발생하다 보니 핵심은 역시코로나19 백신 접종이다. 블룸버 로나19 명 대표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사적 는 의문도 나온다”고 말했다. 없었다. 접종완료자나 회복 환자에게 자체가기자 맞 그통신에 따르면 5일 기준 소지하고 접종 완료율 지난 6일 이스라엘의 명절인 로쉬 하 모임 인원 제한이나 식당·카페 등 다중 발급해 주는 ‘그린패스’만 있 코로나와의 공존 정책 방향 김민욱 나온다”고 말했다. 은 78.2%다. 지난봄까지 맞을 만한 사 느냐는 의문도 샤나(신년제)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동 이용시설 영업 제한이 없다. 백신 접종 으면 된다. 수도 예루살렘이나 경제도 kim.minwook@joongang.co.kr 람은 다 맞아 이후 정체 상태라고 한다. 김민욱 기자 량 급증이 예상됐지만, 이스라엘 정부 완료자나 코로나19 회복 환자에게 발급 60~90대의 고령층에서는 부스터샷(3차 kim.minwook@joongang.co.kr 는 여전히 대응 강도를 높이지 않았다. 해 주는 ‘그린패스’만 소지하고 있으면
명절 연휴 맞은 이스라엘, 확진자 1만명에도 셧다운 없다
제17408호 40판
지난 6일(현지시간) 유대교 신도들이 예루살렘 고대 유적지에 위치한 서쪽 성벽에 모여 기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접종률이 60%에 달해 방역을 완화한 이스라엘은 지난 2일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1316명까지 치솟았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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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8일 수요일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A9 25
2021년 9월 6일 월요일
이광형의 퍼스펙티브 후손들이 당당하게 살게 하려면
초·중·고 정보 교육 미·일은 400시간 이상, 한국은 51시간 고향이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면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이 라 나와 있다. 필자의 머릿속에는 골목 길에서 친구들과 함께 구슬치기 놀이가 생각나고 딱지치기, 고무줄놀이하던 기 억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고 향일 뿐 다른 사람의 고향은 다르다. 각 자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기 다른 고향을 가지고 있다. 고향뿐이 아니다. 사람은 모두 다른 경험을 가지 고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세계를 가지 고 있는 셈이다. 컴퓨터 게임을 잘하는 10대 청소년에 게 고향이란 단어를 설명해주었다. 그 러면서 “고향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것 이 떠오르느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에 란겔사녹이라고 답했다. 이것은 배틀 그라운드 게임에 나오는 놀이터이다. 이 청소년의 마음속에는 이런 게임 속 놀 이터가 고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처음 에는 놀라웠지만,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되었다. 요즘 청소년들이 놀고 있는 곳 은 사이버 세상이다. 사이버 세상에서 놀기 때문에 정겹고 기억나는 곳도 사 이버 세상 속에 있다.
메타버스는 미래 인간 사고에 영향
주요 국가별 정보 교육 시간 단위: 시간 ※일본은 초등의 정보활용과목 280시간을 포함
416
374 256
212 51
2045년 인간 수준 지능 가진 AI 탄생
현실과 같은 사회 경제 활동이 이 루어지는 사이버 세계를 메타버스 (Metaverse)라 부른다. 메타버스가 일 반화되면 현실과 사이버 세상의 구별이 없어지고, 우리 인간은 두 세상을 구별 없이 넘나들며 생활하게 될 것이다. 메 타버스 세상에는 친구·놀이터·학교·영 화·가수 등이 존재할 것이다. 현재 게임 과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친구를 사 귀고 노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제 아바타 가수가 데뷔하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금 어린이의 고향은 사이 버 세상 속에 있다. 게임을 하며 자라는 아이의 머릿속에는 게임을 만든 사람의 사상이 서서히 주입된다. 천만다행으로 이 어린이들이 즐기는 게임은 대부분 한국인이 만든 것이다. 어린이들의 고 향은 한국인이 만든 것이라는 말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시작되었다. 2045년쯤에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지 능을 가진 AI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한 다. 그 시기를 특이점(Singularity)이라 부른다. 이때가 되면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하던 인간의 위상에 변화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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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영국
인도
중국
한국
미래의 주인공은 AI와 메타버스를 만드는 사람이 될 것이다. 이 사람들이 인간이 협력해야 할 대상인 AI를 만들 고 생활 공간인 메타버스를 만들기 때 문이다. 상상력은 자신의 경험에서 출 발하기 때문에 메타버스는 미래 인간의 사고 작용에 영향을 준다. 바꾸어 말하 면 어린이에게 고향을 만들어 주는 사 람이 사상을 지배하게 되고 결국 인간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 자칫 AI와 메타버스를 잘 활용하기 만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남이 만들어 놓은 제품을 사서 잘 사용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 은 이런 제품을 잘 사용해야 한다. 그러 나 일부는 이것들을 직접 만들 수 있어 야 한다. AI와 메타버스는 단순한 제품이 아 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 방식과 사 고방식을 규정하는 문화적인 제품이다.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사용하면 비싼 돈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상까 지 지배받게 된다. 다시 말해서 어린이 에게 메타버스 고향을 만들어 줄 수 있 는 나라만이 자주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후손을 길러낼 수 있다.
자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디지털전환시대 정보교육확대 방안(2021)
초·중등 정보 교육이 미래 결정
AI·메타버스는 미래 생활·사고방식 규정하는 문화적 제품 이를 잘 만드는 인재 양성하는 국가가 미래 주도할 전망 한국의 초·중·고 정보 교육 시간은 선진국에 크게 밑돌아 초·중등 교육과정 개편 때 미래 위한 정보 교육 대폭 늘려야
이다. 현재는 인간 사이의 협력이 중요 하지만, 특이점 시대에는 인간과 AI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인간 혼자 일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인간과 AI 가 팀워크를 이루는 것이 중요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이 AI를 잘 이해 하고 협력해야 한다. 그런 사람이 업무 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아 리더로 성 장하게 된다. AI를 이해한다는 것은 컴 퓨터 프로그램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 는 것이다. 2017년 중국에서 역사적인 복식 바둑 시합이 있었다. 2인씩 편을 짜서 시합하 는데, A팀에는 구리 9단과 알파고, B팀
에는 렌샤오 8단과 알파고가 편을 먹었 다. 양 팀의 알파고는 동일한 프로그램 이었다. 많은 사람은 구리 9단이 있는 A 팀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였다. B팀이 이긴 것이다. 예상 밖 결과에 사람들이 놀랐다. 그러나 생각 해보니 이해가 가는 일이었다. 단체로 하는 일은 개인기도 중요하지만, 팀워 크가 중요하다. 복식 탁구나 복식 테니 스에서는 혼자 잘하는 것보다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AI 복식 바둑은 미래 인간이 어떻게 AI와 공존 하며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 는 사건이었다.
현재 교육부에서는 2025년부터 적용 될 초·중등 학교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개편될 교육과정을 적용받은 학 생들이 사회에 나가 활동하게 될 시점 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 학생들 이 사회에 나갈 시점은 2040~2050년이 된다. 이때는 특이점 시대다. AI와 메 타버스를 자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인 재를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 보 교육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현재 대 부분의 선진국 학생들은 초중등 기간 200시간 이상을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51시간에 머무르고 있다. 미래 에 대한 준비를 이렇게 해서는 자주적 인 국가 산업과 문화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100여년 전 세상의 변화에 눈감고 쇄 국하던 악몽이 떠오른다. 우리 자손들 이 특이점 시대에 어깨 펴고 살 수 있도 록, 초·중·고교의 정보 교육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해 주기 바란다. KAIST 총장·리셋 코리아 4차산업혁명분과장
대학 입시에 정보 교육 포함해야 하는 이유 역사는 역시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100여
재 대부분의 주에서 컴퓨터 교육을 416시간씩
택으로 되어 있고 대학 입시에 나오지 않아, 있
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 현대 사회를 살기 위해
년 전 외국 문물 수용 여부를 놓고 벌이던 논쟁
가르치고 있다. 일본은 초등학교의 정보 활용
으나 마나 하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서는 알아야 할 지식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
이 지금 초·중등학교 정보 교육 강화 여부를 놓
과목 280시간을 포함하여 초·중등학교에서 총
디지털 전환기를 살아야 할 우리 자손들의 미래
필수 교육 시간을 늘릴 수도 있다. 또 다른 사람
고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기득권 때문에 미
405시간을 가르치고 있다. 2025년부터는 대입
가 암담하다.
들은 가르칠 교사가 없으니 안 된다고 말한다.
래를 희생시키려는 ‘21세기 위정척사파’들이
공통 과목에 포함할 계획이다. 심지어 중국도
정보 교육을 독립된 과목으로 편성하고 시간
이것은 교육 시간을 단계별로 늘려가면서 교사
많아서 걱정이다.
베이징 학생을 기준으로 할 때 212시간을 교육
을 대폭 늘려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강화
를 양성하면 된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정보교
21세기에도 미래 대응력이 가장 앞선 나라는
하고 있다.
하고 일본처럼 대학 입시에 반영해야 한다. 그
육을 독립 과목으로 하지 말고, 기존 과목과 융
역시 영국·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다. 영국은
그런데 한국은 고작 51시간을 필수로 가르치
러기 위해서는 정보 교사를 양성하고 실습 시설
합하여 가르치자고 한다. 이 또한 말이 안 된다.
1999년부터 초·중등학교에서 컴퓨터 활용법을
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실과 시간에 17시간을
을 확충해야 한다.
융합이란 각 과목을 충분히 익힌 다음에 할 수
가르치기 시작하여 현재 374시간을 필수로 가
배우게 되어 있다. 중학교에서는 정보 시간에
일부에서는 정보 교과를 넣으려면 다른 것을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금 초·중등 교과과
르치고 있다. 미국은 2003년부터 시작하여 현
34시간이 필수가 되어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선
빼야 하니 어렵다고 말한다. 필자는 반드시 그
정을 편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손에 달려 있다. 제17406호 40판
A10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26
오피니언
2021년 9월 6일 월요일
전쟁의 미래
무인전투·극초음속 미·중·러의 최첨단 무기 경쟁 김민석의 미래를 묻다
군사안보연구소 선임위원
2035년 9월 6일 새벽 4시. 일본 이와쿠 니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전투기 편대 가 발진했다. 이 편대는 미 공군이 전 세 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최첨단 6세대 전투기로 구성됐다. 편대는 마하 5(초속 1.7㎞) 속도로 튕기듯이 중국 쪽으로 날 아갔다. 제주도 남쪽 이어도를 거쳐 곧 장 중국 닝보로 향했다. 닝보는 중국 해 군 동해함대사령부가 있는 곳이다. 전투 기가 출격한 지 10여분 뒤 중국 해안에 접근하자 중국 공군기가 따라붙었다. 중국 공군기가 미사일을 쏘려고 락온 (Lock-on)하자 6세대 전투기는 고출력 레이저 광선으로 대응했다. 중국 전투 기는 맥없이 추락했다. 미 공군기는 중 국 동해함대사령부를 폭격하지는 않았 지만, 위력 시위를 한 뒤 복귀했다. 중국 이 대만을 위협하는 행위를 경고하는 차원이었다. 미국은 동시에 해병대 로봇 전투부대를 남중국해 무인도에 상륙시 켰다. 그 무인도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 장하며 군사기지를 건설한 곳이었다. 이 와 함께 미 해군은 남중국해 일대에 무 인 전투함과 잠수정을 배치했다. 일촉 즉발 순간이었다. 미·중 무력 충돌의 가상 시나리오다. 실제 미 국방부는 2035년쯤부터 중국과 본격적인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 을 예상하고 있다. 시나리오를 좀 더 진 행시켜보자. 중국은 2021년 8월 공해인 남중국해 일부를 자국의 영해라고 선언 한 이후 이 해역을 지나는 상선을 통제 해왔다. 미 해군 함정은 접근조차 못 하 게 차단했다. 국제규범을 위반한 중국 의 불법적인 행동에 국제사회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중국은 대만까지 점령해 통일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남중국해 무인도에 상륙한 미 해병대 로봇전투단은 중국군 미사일과 레이더 제거가 작전목표였다. 미사일 위협이 없 어야 미국을 비롯한 한국과 일본 등의 상선과 군함이 안심하고 통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인도에 주둔한 중국군은 미 해병대 전투로봇에 소총을 쐈지만, 탄소 섬유와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로봇 엔 별로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로켓탄과 단거리 미사일로 대응했다. 하지만 중과 부적. 수많은 로봇전투병을 미사일로 일 일이 파괴하기엔 무리였다. 무인도를 점 령한 미 해병대는 미사일과 레이더를 제 거했다. 남중국해에 전개한 미 해군 유 령함대 소속 무인 함정과 잠수정은 중 국 해군과 대치했다. 스텔스 기능이 있는 무인 함정들은 중국 해군 레이더엔 포착 되지 않았다. 유령 같은 무인 함정과 잠 수정이 쏜 미사일과 어뢰가 닥치자 중국 해군은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중국군은 내륙의 탄도미사일과 극초 음속 미사일로 괌과 오키나와 등에 배 치된 미 공군기지 등을 공격하려 시도 했다. 그러나 미군은 2021년 아프가니 스탄에서 철수한 이후 서태평양 지역 의 미군을 분산 배치했다. 허브-스포크 (Hub & Spoke) 전략에 따라 주요기지 (hub)의 전투력을 여러 섬(spoke)에 분 산해 리스크를 줄였다. 중국의 미사일 공격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전 투는 대규모 병력이 맞붙는 게 아니라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졌다. 산재
중국군, 2027년 AI·로봇으로 무장 러, 2025년 전군 30% 로봇전투체계 미, 자율형 무인전투체계 무장 계획 한국, 비전 차원 면피용 수준에 그쳐
한 부대들이 모자이크 조각처럼 순식 간에 결합해 전투력을 발휘한 뒤 다시 흩어졌다. 이른바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중 국은 상대방의 전력을 파악하기 위해 수백 개의 인공위성을 투입했다. 위성 으로 수집한 방대한 정보는 양자컴퓨터 로 분석해 영상정보와 함께 6G 네트워 크를 통해 일선 부대에 나눠줬다. 그 정 보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과 무 기체계에 자동 입력됐다. 앞으로 10여년 뒤 일어날 수 있는 전 쟁 양상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및 러시 아는 이런 최첨단 전쟁을 수행할 전투 력을 갖추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필요한 핵심 기술은 AI와 자율형 무인 전투체계, 극초음속 무기, 고출력 레이 저와 레일 건, 양자와 바이오 기술 등이 다. 여기에 우주기술과 사이버, 다중 스
펙트럼의 전자파 등이 더해지면 전투력 은 배가된다. 중국은 새로운 전쟁에 대 비하기 위해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중국 군을 세계 최고의 AI 센터로 만드는 중 이다. 2027년 중국군 현대화가 이뤄지면 AI와 로봇 무장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은 2035년엔 미국을 뛰어 넘는 경제력을, 2049년엔 미국에 맞먹는 군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러시아도 푸 틴 대통령의 지시로 2025년까지 전군의 30%를 로봇 전투체계로 바꿀 계획이다. 미국도 다급해졌다. 미국은 기존의 국 방개혁을 서둘러 폐기하고 2040년까지 AI 기반의 자율형 무인전투체계로 무 장한다. 그 일환으로 2018년 미 육군 미 래사령부를 창설했다. 미 육군은 자율 형 무인전투체계로 무장하고, 모자이크 전과 다영역(지상·해상·항공·우주·사이 버) 공간에서 통합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군대를 재편 중이다. 이를 위 해 미국은 지난 20년간 벌여온 아프가니 스탄 전쟁을 종료하고, 중국 견제에 집 중한다. 중국의 팽창에 대응한 미·일·호 주·인도 등의 쿼드(QUAD) 협력체도 쿼 드 기술동맹으로 확대하고 있다. 군사 뿐만 아니라 기술까지 동맹 및 우방국과 협력해 중국에 대처한다는 것이다. ↗
시선 2035
미라클 노오력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는 MZ세대를 위한 시간관리 앱이 인기다. 제17406호 40판
‘노오력’이란 말이 등장한 게 5~6년 전 이다. 2030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자들 이 단순히 ‘노력’을 강조하는 데서 나아 가 툭하면 개인의 의지 부족을 탓하는 윗세대를 비꼬기 위해 만들었다. 이는 ‘헬조선’ ‘수저계급론’ ‘N포세대’ 등 일 련의 청년 좌절·세대 갈등 관련 신조어 의 연장선이다. 그간 노오력의 배신 노오력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에게 는 작은 습관이 있다 등의 책이 나왔다. 노오력이 싫은 젊음은 얼마간 치열 함에 냉소했다. 안그래도 고령화에 떨 고 있는 기성세대가 사회의 생산성·활 력 저하를 우려했지만, 청년들은 이를
비웃듯 ‘힐링(치유)’ ‘욜로(YOLO·인생 은 한 번뿐)’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 만 족)’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에 차례로 열광했다. 아예 ‘플렉스(flex)’를 표방하며 과시 소비에 집중하는 부류도 생겼다. 냉소의 이면에 성장 정체와 양극화 가 있다는 건 이미 구문이다. 뾰족한 해 결책 없이 반복되는 분석이 무슨 소용 인가. MBC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속 중소기업 사원 신한수(김남희 분)는 “멍을 때리나 술을 때리나 제 마음 아닌 가요? 퇴근했는데”라며 선배의 일상 개 입을 차단한다.
온라인 공간에 ‘안물안궁(안 물어봤 고 안 궁금하다)’ ‘할많하않(할 말은 많 지만 하지 않겠다)’ ‘TMI(Too much information·정보 과잉)’ 등 상대를 외 면하는 표현이 난무하는 배경에는 ‘어 차피 그 무엇으로도 지금보다 나아질 방법은 없지 않나. 도움 안 되는 참견은 사절’이라는 청년 세대의 절망적 현실 인식이 있다. 그렇다고 절망을 비난해서는 곤란하 다. 누군들 시대와 환경을 잘못 타고나 고 싶었겠냐는 말이다. 정부의 ‘무조건 집값 하락’ 방침에 따라 당장 은행 대출 이 막힌다는 소식에 안 그래도 위험 ↗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A11
27
오피니언
2021년 9월 6일 월요일
인공지능에도 필요한 용서의 정신 김병필의 인공지능 개척시대 ↘ 앞으로 전쟁의 핵심은 누가 뭐래도
AI다. 정보 수집과 분석, 표적 확인과 판단, 의사 결정과 전투 실행 등 전 과정 에 AI가 개입한다. 미 국방부는 2020년 기준으로 AI와 관련한 600개의 프로젝 트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은 사람의 얼 굴을 AI로 파악하는 최고의 기술을 갖 고 있다. 이와 관련된 빅데이터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국민 을 상대로 엄청난 안면 데이터를 수집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전투 상황 에서 주변 환경에 관한 빅데이터 확보와 처리는 다른 차원이다. 전장 빅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한 뒤 머신러닝으로 무인전 투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 분 야는 중국이 미국에 뒤진다. AI 전용 칩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먼저 보고 먼저 판단해 신속하게 실행하는 능력은 로직 과 AI 칩 성능에 좌우된다. 현재 AI 칩 기술은 미국이 다소 앞선다. 더구나 미 국은 반도체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해 반도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려 고 한다. 방대한 빅데이터 분석 능력은 전쟁에 서 매우 중요하다. 미·중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양자컴 퓨터는 양자의 특이한 얽힘 현상을 이 용하는데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계산 속 도가 수백만 배나 빠르다. 우수한 양자 컴퓨터를 먼저 개발하는 쪽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양자 컴퓨터는 방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분석 및 판단해 정확하고 예리한 작전을 수 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양자컴퓨터 가 AI를 활용해 가능한 작전을 미리 시 뮬레이션해본 뒤에 최소 희생으로 최대 작전 성과를 내는 최적의 대안을 지휘 관에게 제시해줄 수도 있다. 실제 미 국 방부는 이런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하 고 있다. 작전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송하는 문제도 보통 일이 아니다. 그 핵심이 6G 이동통신을 기반 으로 하는 차세대 통신과 위성통신망이 다. 6G 이동통신은 5G보다 전송 속도가 50배 빠르다. 위성 그물망은 지구 어느 곳에서도 통신이 끊기지 않는다. 미국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스 타링크 프로젝트로 최대 4만2000개의 저궤도 위성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
↘ 수위인 2030 분노가 폭증 양상을 보
이고 있다. 여기에 끝나지 않는 코로나까지. 지 난달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 수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20대·여성·저 소득층의 우울·불안 지표가 유독 치솟 았다고 발표했다. 2016년 국내에 출간된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이 최근 급속히 주목받는 건 더는 냉소로도 안 되겠다는 MZ세대 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비친다. 새벽 4~6 시에 기상해 운동·독서·어학공부·재테 크나 명상 등의 자기계발 ‘루틴(시간표)’ 을 짜고 이를 실천하는 모습을 인증하
할 계획이다. 중국도 홍윤·홍얀·갤럭시 스페이스 등 계획으로 1만2000개 이상 의 위성을 쏘아 올릴 전망이다. 우주공 간이 복잡해지다 보니 미국은 2019년 8 월 우주사령부를 창설했다. 지상 100㎞ 이상 우주공간을 이용하는 인공위성과 미사일 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2050년 이후에는 지구 상공과 우주를 오가는 군용 스페이스 셔틀과 화성기지를 관리 할 가능성도 있다. 레이저는 앞으로 가장 유용한 무기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최근엔 광 섬유 레이저가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 은 2014년 폰스함에서 30㎾급 레이저를 설치해 실험했고, 올해는 페블함에 60 ㎾급 레이저를 장착했다. 조만간 300㎾ 급은 물론 2030년 이후엔 ㎿(1000㎾)급 초고출력 레이저도 개발될 전망이다. 그럴 경우 전투기와 미사일 요격이 훨 씬 쉬워진다. 자장의 원리를 이용한 레 일 건(Rail Gun)은 철심을 마하 10 이상 (초속 3.5㎞)까지 쏜다. 충격량이 속도 의 제곱에 비례하는 운동에너지 법칙에 따라 초고속의 철심이 표적에 맞으면 엄 청난 파괴력을 낸다. 미국이 해군 함정 에 장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방과학기술이 세계 8~9위인 한국 도 만만치는 않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는 게 문제다. 우리 군사기술은 중 국보다는 약간 뒤처지지만, 일본과 이 스라엘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레이저와 스텔스 기술, 생체모방 자율로봇과 군 사용 곤충형 지상이동로봇, 반도체, AI 등에선 일부 선진국 다음 수준이다. 그 러나 국방부는 재래식 전투방식인 국방 개혁 2.0에만 매달려왔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육·해·공군은 자구책으로 아미 타이거 4.0, 스마트 해군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도 지난 7월 말에야 뒤늦게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국방비전 2050’을 발표했지만, 비전 차원에 머무른 면피 용 수준이란 평가다. 군사 선진국들의 전투기술과 방식 진화를 피부로 느끼면 서도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인 플랜을 마 련하지 않고 있어 아쉽다. 김민석=논설위원 겸 군사안보연구소 선 임위원.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 한국국방연 구원 연구원을 거쳐 중앙일보 국방부 출입 기자,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다.
는 게시물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 봇물처럼 쏟아지고 았다. 미라 클(기적) 실현 수단으로 노오력을 다시 전면에 소환한, 일종의 현실 직시다. 이 에 비하면 최근 40대 이상에서 유행하 는 ‘20대 때 사진 공유’는 다소 우스꽝스 러운 현실 외면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20년 전에도 분명 ‘아침형 인간’ 신드롬 이 있었다는데 말이다.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
2000년대 후반 이후 미국에서는 ‘박 스 금지하기(Ban-the-Box)’ 운동 이 활발히 펼쳐졌다. 직원을 채용할 때 전과 확인을 금지하자는 것이다. 미국 입사 지원서에는 흔히 전과 여 부를 묻는 체크 박스가 있어 유래한 말이다. 무엇보다 미국에는 흑인 전 과자가 많으므로 전과 확인을 막음 으로써 흑인에 대해 차별적인 채용 관행을 줄이자는 취지가 컸다. 이 운동의 결과 미국 많은 주에서 채용 시 전과 확인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 법이 흑인 채 용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는 논 란이 되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 법 을 통과시킨 주에서는 오히려 젊은 흑인 남성의 고용이 줄어들었다고 한 다. 고용주가 지원자의 전과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전과가 있을 가능성이 큰 저숙련 흑인 남성을 아예 채용하 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다. 위 연구대로라면 원래 흑인에 대한 차별적 채용 관행을 막으려 했던 정 책이 정반대의 효과를 낳은 셈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 누 군가에 의해 평가의 대상이 된다. 항 상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위치에 서는 일도 생긴다. 그때마다 누군가를 평 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 인공지 능이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 늘어날 것이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이용 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니, 개인의 주관적 편견이나 외부의 부 당한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 으로 기대한다. 그럼 인공지능이 사람을 평가하 는 사회가 되면 괜찮을까? 여러 법 적·윤리적 문제가 있겠지만, 그 중
특히 고민해야 할 지점은 인공지능 이 어떤 데이터까지 사용해도 될 것 인지 한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사람을 평가 하려면 더 많은 정보를 사용할 수 있 어야 한다. 미국의 전과확인 금지법 사례는 정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 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었다. 그래서 원칙적 으로 더 많은 정보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제한 없이 모든 정 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는
데이터로 인간 평가 인공지능 객관적이지만 가혹할 수 있어 많은 정보가 자유롭게 흐르되 흘러넘치지 않게 둑 쌓아야
없다. 예전에 실수로 공과금을 연체 한 기록이 있더라도 영원히 신용평 가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해서 는 안 된다. 학생 시절 잠시 나쁜 성 적을 받았더라도 이후에 열심히 노 력해서 만회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누구라도 한두 개쯤 감추고 싶은 부 끄러운 과거는 있다. 요즘 말로, 빛 나는 ‘리즈 시절’도 있지만, ‘흑역사’ 도 있다. 그러나 이제 데이터 대부분이 온 라인으로 저장되니 정보를 삭제하 기란 쉽지 않다. 인터넷에 한 번 올라 오고 나면, 이를 일일이 찾아서 없애
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예전처럼 종이 서류에 정보가 기록되던 때에 는 시간이 흐를수록 기록은 빛이 바 래고, 더 이상 찾기 어렵게 된다. 하 지만 온라인에 디지털로 저장된 정 보는 아무리 오래 지나도 예전 그대 로 남아있다. 인공지능이 과거 데이터를 활용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반 문할 수도 있다. 과거에 잘못된 행동 을 했으면 그에 따라 현재의 불리한 결정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의 과오에 대해 책임을 지 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근대 사 회의 근간이 되는 ‘자기 책임의 원 칙’이다. 만약 자신의 잘못된 행동과 결정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 지 않는다면 사회는 정상적으로 유 지되기 어렵다. 그래도 한 번의 잘못이 영원한 족 쇄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응분의 책 임을 졌다면 다시 시작할 기회를 줄 필요도 있다. 그래서 책임의 원칙은 ‘용서의 정신’과 항상 함께해야 한다. 의외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법 곳곳 에는 용서의 정신이 스며들어 있다. 민법에는 소멸시효 제도가 있어 일 정한 기간이 지나면 채무를 면한다. 형의 실효 제도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과사실이 말소된다. 채무 자의 실질적 갱신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회생 절차도 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일단 잘못에 비례하는 대가를 치르고 나면 용서를 해 주는 것이 세 상 돌아가는 이치인 듯도 싶다. 따라서 우리는 인공지능에도 용 서의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 지나치 게 오래된 정보는 개인을 평가하는 데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할 필요가 있다. 어떠한 정보를 어떠한 목적으 로 언제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그 한 계를 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 많 은 정보가 더 자유롭게 흐르도록 허 용하면서도 지나치게 많은 정보가 흘러넘치지 못하게 둑을 쌓는 지혜 도 필요하다.
e글중심 취약 계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사교 육 업체의 인터넷 강의(인강)를 듣 도록 해주는 ‘서울런’이 지난달 27일 시작됐습니다. 대상 학생은 서울런 홈페이지에서 인증을 받아 접속하 면 메가스터디·대성·이투스 등 업체 의 인강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의 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개천에서 용 이 나는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여기에 동기 부여를 받아 ‘나도 하면 할 수 있구나’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시의 시도와 관련해선 여건이 열악 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혜택을 받아 야 공정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반 면 사교육을 통한 땜질식 대책일 뿐 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심새롬
# “교육격차 완화 기대돼”
정치팀 기자
“교육 불균형 해소에 좋은 거 아
서울시 무료 인강 교육격차 해법?
“소도시 학생들에게 인강은 필수 임. 직접 가서 학원 다닐 수가 없음. 근데 인강도 돈이 없으면 못 듣는다.” # “사교육으로 격차 해결하겠다고?”
닌가? 꾸준히 예산 집행해 활성화하 는 게 관건.” “사교육 조장이 아니라 어차피 사 교육 폐지 못할 바에 균등하게 기회 라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다 가입하려면 비용 어마어마한 데, 취약계층에게 정말 큰 혜택.” # “지방도 이런 혜택 줬으면”
“서울만 해주나. 해주려면 교육부 나 각 지자체 차원에서 다 해주면 좋 겠어요. 다른 지방에도 힘들어서 학 원 못 가는 아이들 많은데.” “타 시·도에서도 벤치마킹해서 확 산했으면 좋겠습니다.”
“입시 체계, 교육 체계를 바꿔야 지.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살아 남는 방법을 교육하겠다는 건가? 기 울어진 운동장이 시장이라면 운동 장을 손 봐야지.” “결국 사교육 더 성행하도록 풀어 주는 꼴.” “이걸 시에서 왜 함? 결국 참여하 는 건 사교육 시장 덩치들. 사교육으 로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단 게 말이 되나?” e글중심지기=최지혜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40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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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8일 수요일
문화 2021년 9월 8일 수요일
오빠 셋 북송한 아버지, 웃으며 같이 밥 먹기까지 15년 걸려 “마늘 몇 개 넣어요?” “정해진 건 아니고 그릇 하나 꽉 차게 담아서….” 재일조선인 장모가 일본인 사위에게 백숙 손맛을 전 수한다. 사위가 국물 한 모금에 서툰 한 국말로 감탄한다. “맛있어요!” 9일 경기도 파주에서 개막하는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에 선 정된 재일조선인 양영희(57) 감독의 다큐 ‘수프와 이데올로기’ 속 장면이다. ‘디어 평양’(2005), ‘굿바이, 평양’(2009) 등 남북 문제를 그려온 다큐 3부작의 마지막 작 품이다. 세 편 모두 사남매 중 세 오빠를 평양에 떠나보낸 양 감독의 가족사를 다 뤘다. 이번 영화 ‘수프와 이데올로기’에서 양 감독은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일본에 단둘이 남은 어머니가 80 들어서 야 처음 고백한 고향 제주 4·3의 아픈 기 억을 새겼다.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 서 만난 양 감독은 “개막작 선정은 처음” 이라며 “이제껏 참가한 어느 영화제보다 평양에 가까운 영화제에, 만나지 못한 가 족을 그린 작품을 갖고 간다는 게 기쁘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만난 재일조선인 양영희 감독. 9일 DMZ국제다큐영화 면서도 복잡하다. 차 타면 바로 평양인데 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될 다큐 ‘수프와 이데올로기’에서 그는 어머니가 평생 홀로 가슴에 묻 오빠들, 조카들도 보러 올 수 있으면 좋 어온 제주 43의 뼈아픈 회고를 치매로 달라진 모녀의 일상에 담담히 녹여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제목의 수프는 “밥”을 뜻한다. “생각· 머니인데도 4·3 이야기할 때는 ‘무섭다. 치 사상이 달라도 같이 밥을 먹자는 것이죠. 가족사 담긴 ‘수프와 이데올로기’ 워라’ 하셨어요. 제가 ‘한국이 달라졌다. 지금도 세상에선 종교가 다르다고 싸우고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 선정 4·3에 대해 조사도 많이 하고 체험담도 나 죽이고 하잖아요. 우리 가족만 해도 이데 “4·3의 한 껴안고 평생 산 부모님 오고 얘기해도 된다’고 하니 구체적으로 올로기가 다른 나와 아버지가 웃으며 밥 왜 북한을 선택했나 이해하게 돼” 말해주셨죠. 2012년 무렵이에요.” 먹을 때까지 15년쯤 걸렸으니까요.” 양 감독은 “4·3 체험을 접하며 제주 출 양 감독은 북한에 충성하는 조총련(재 일본조선인총연합회)계 부모를 이해할 수 고 제주도식으로 생선 들어간 국물도 자 신인 부모님이 왜 북한을 조국으로 선택 했는지, K팝 가수도 싫어하면서 ‘남한 사 없어 반항하며 자유주의자로 자랐다. 세 주 해주셨죠.” 오빠는 그가 여섯 살 되던 해 북송사업 양 감독의 어머니 강정희씨는 1930년 람들은 잔인해, 나빠’ 하셨는지 비로소 알 으로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국’에 보내 오사카에서 제주 출신 재일조선인 부모 게 됐다”고 했다. “예전엔 사람들 앞에서 북한의 아들, 졌다. “김일성 탄생을 기념하는 선물처럼 사이에 태어났다. 열다섯 때 미군 공습을 갔죠. 그런 권력이나 조직 때문에 개인의 피해 강씨는 부모의 고향인 제주로 피란 손주 자랑을 많이 하는 엄마가 솔직하지 인생이 가볍게 다뤄지는 데에 저는 거부 갔다. 3년 뒤 4·3이 닥쳤다. 강씨는 외사 않다고 생각했어요. 조국·수령님 덕택으 감이 아주 셌어요.” 촌들이 죽고 외삼촌이 경찰에게 맞아 죽 로 잘 산다고 하는데 나는 속으로 ‘거짓 영화 속 백숙 국물은 양 감독이 오사 는 광경을 봤다. 약혼자도 그때 잃었다. 강 말. 어머니가 소포 보내고 돈 보내고 해 카를 떠나 도쿄에 혼자 살 때 어머니가 씨는 어린 두 동생을 데리고 30㎞를 걸어 서 오빠들이 잘살지. 조국·수령님이 해주 는 게 아닌데 왜 그렇게 북한에 대한 프 매달 보내주던 것. “한국은 ‘수프(국물)’의 오사카 밀항선을 탔다. 나라잖아요. 엄마는 국물을 먹어야 한다 “오랫동안 제 카메라를 받아들여 온 어 로파간다 같은 말을 할까’ 했죠.”
어머니의 고백 후 그는 처음으로 오사 카에 난민이 되어 돌아온 어머니의 입장 을 그려봤다. “복잡했을 거예요. 돌아온 오사카는 차 별이 아주 심했죠. 희망을 걸 수 있는 종 교처럼 북한을 찾은 거죠. 남 앞에선 북 한의 좋은 말만 했지만, 집에서는 우셨어 요. 큰오빠의 조울증에 울고(북송 후 좋 아하던 음악공부를 빼앗긴 양 감독의 큰 오빠는 조울증을 앓다 2009년 평양에서 사망했다.), 가족들 생각에 울고. 그런 엄 마가 저는 불편했는데 일본인 남편은 오 히려 ‘어머니 인생인데, 그럴 수밖에 없 는 인생이 있는 것’이라고 존중했죠. 내 가 깨닫기 시작했을 때 어머니 치매가 심 해지셨어요.” 재일조선인과 북한 문제를 이념을 넘어 가족의 현실로 그린 ‘디어 평양’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고 부산국제 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으면서 양 감독은 방북이 금지됐다. “‘디어 평양’ 이후 조총 련에선 사죄문 쓰고 이제 영화 안 하겠 다고 하면 오빠들을 만나도록 해줄 수도 있다고 했는데 내가 어느 정도 각오로 작 품을 내고 있는지 모르시는구나, 싶었죠.” 그는 사죄문 대신 평양에 있는 조카 선화 를 조명한 ‘굿바이, 평양’을 만들었다. “나 라 사이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많지만 저 는 정치가가 아니니까. 그런 정치에 의해 불편하게 된 가족이나 한 개인의 인생을 통해 역사·정치·사회가 보이는 그런 작품 을 만들겠다”고 지금껏 다짐해왔다. “다큐를 만드는 동안 북한의 가족들이 ‘왜 이런 짓을 하냐. 우리가 벌 받으면 어 떡하냐’고 칼 들고 나를 쫓아오는 꿈을 계속 꿨다”는 그다. “북의 가족 안전도 걱 정되지만, 북한을 찬미하는 작품을 만들 고 싶지 않다.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평 균대 위를 걸어가듯 한 마디, 한 마디 신 중하게 다큐를 만들어왔다”면서 “나중에 북한의 가족이 봤을 때 ‘너 이런 작품 때 문에 우리를 이용했냐’란 말은 안 들어야 겠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B2 종합 24
2021년 9월 8일 수요일
2021년 9월 3일 금요일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동서문명의 교차로’ 아프간
그리스·불교·이슬람 융합 산악에 꽃핀 황금문화 미국이 탈레반과 합의한 대로 지난달 31일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완전히 철수했다. 2001년 9·11사태 이후 탈레반 정권이 오사마 빈 라덴을 숨겨주고 있 다는 이유로 그해 12월에 침공한 지 꼭 20년 만이다. 오늘날의 아프간 사태는 반세기 전 베트남전과 데자뷔를 이룬 다. 아비규환이 된 카불의 모습은 1975 년 4월 사이공 함락을 연상케 한다. 예 전에 수십 만의 ‘보트 피플’이 생겨났다 면 지금은 그에 못지않은 아프간 난민 이 발생하고 있다. 아프간에 군대를 보냈다가 손을 뗀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 19세 기에 영국은 아프간과 두 차례 전쟁을 치렀다. 인도 식민지를 보호하기 위해 1839~42년, 1878~80년 침공했지만 모 두 실패로 끝났다. 20세기에는 소련이 아프간을 공격했다. 두라니(Durrani) 왕조 군주의 피살 이후 들어선 공산정 권을 후원할 목적으로 1979년 군대를 파견했다. 하지만 바로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각지에서 일어난 ‘무자헤딘’, 즉 성(聖)전사들과 힘겨운 전투를 벌 였다. 사망자 100만여 명과 망명 난민 300~400만 명을 낳은 채 소련군은 1989 년 철군하고 말았다. 탈레반 정권이 들 어선 배경이다.
아프간 핫다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되는 5~6세기 무렵의 불두 (佛頭). [사진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아프가니스탄은 동서 문명을 잇는 징검다리 였다. 신라 금관과 흡 사해 관심을 모은 틸 리야 테페 유적의 화 려한 금관. 5년 전 한 국에도 소개됐다. [사 진 국립중앙박물관]
수많은 강대국 거쳐 간 ‘제국의 무덤’
미국은 19세기 이래 아프간에 개입 했다가 퇴각한 세 번째 제국이 됐다. 아 프간을 ‘제국의 무덤(Graveyard of Empires)’이라 부르는 연유다. 미국이 떠난 아프간은 과거 베트남처럼 통일국 가라는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있을까. 탈 레반은 혼란에 종지부를 찍고 아프간인 에게 최소한의 안정과 휴식을 줄 수 있 을까. 전망은 불투명하다. 이 나라가 안 고 있는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아프간 국토는 우리나라의 6배, 한반 도의 3배나 된다. 최근 통계를 믿는다면 발흐 쿤두즈 인구는 4000만에 가깝다. 아프 바미얀 간 중앙부에는 힌두쿠시라는 카불 헤라트 거대한 산맥이 동서를 가로지 아프가니스탄 르고 있다. 수많은 험로와 계 칸다하르 곡 때문에 지역 간 소통이 매우 어렵다. 카불·쿤두즈·헤라트· 칸다하르 같은 대도시들은 독 자적 지역권을 이루고 있다. 산지에 흩어 진 촌락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생활방 식도 갖가지여서 도시민·유목민·촌락민 이 뒤섞여 있다. 경제적으로 통합된 단 일 시장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아프간은 다민족 국가다. 파 슈 툰이란 불리는 집단이 전인구의 40%를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타직이 30%, 하자라가 15%다. 키르기즈·우즈 벡·투르크멘·아이막 등 소수 집단도 있 다. 종족적으로는 이란계와 투르크계 가 혼재한다. 이들 민족은 또다시 수많 은 부족으로 나뉘는데, 부족 수령들은 위계적 상하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독 자적인 정치세력을 이룬다. 아프간에 서는 국회를 ‘지르가(jirga)’라고 한다. 몰이사냥의 둥그런 포위망을 가리키는 몽골어 ‘제르게(jerge)’에서 유래했다. 제17405호 40판
수령 가운데 상위자 1인을 인정하지 않 기에 원형을 이루며 앉았다. 말하자면 족장회의인 셈이다. 이러한 구조적 분 권성 때문에 강력한 통일국가가 출현 하지 못하고 수많은 외세의 침공을 받 게 됐다. 아프간은 동서문명의 교차로, 즉 실 크로드가 가로지르는 십자로였다. 동남 쪽으로는 거대한 인도 대륙이, 북쪽으 로는 유목민의 중앙아시아가, 서쪽으로 는 서아시아와 그 너머의 지중해가 펼쳐 져 있다. 한마디로 교통의 길목이다. 주 변 지역에 강력한 제국이 들어서면 이 2001년 탈레반이 파괴한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 대불과 곳부터 장악하려 했다. 고대 페르시아 여기에 3D 영상을 비춘 모습. [중앙포토, AFP=연합뉴스] (기원전 550~330)가 그랬고, 이를 무너 뜨린 알렉산더 대왕(기원전 356~323)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사망한 뒤 제국은 고대부터 주변 강국 침입 잇따라 분열됐지만 아프간 땅에는 셀레우코스 ‘스위스 치즈’처럼 구멍 많은 지형 와 박트리아 같은 그리스인이 세운 왕조 통일국가 대신 ‘부족간 할거’체제 가, 중앙아시아에서 내려온 파르티아인 탈레반 정권 ‘중도노선’유지할까 이 왕조가 들어서기도 했다. 아프간에서는 동서문명이 만나 화려 한 꽃을 피웠다. 그 찬란한 문화를 보여 주는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있다. 그 화려한 황금 장식품은 경탄을 금치 못 리스 문화의 흔적이 고스란 하게 한다. 2016년 우리나라에도 그 유 히 담긴 고대 도시 아이 하 물을 들여와 특별전을 했는데, 특히 틸 늠, 수르흐 코탈·핫다·베그람· 리야 테페에서 발견된 황금 금관은 신 쇼토락 등에서 발견된 간다라 양식 라 황남대총의 금관과 매우 흡사해 보 의 불교 유물, 틸리야 테페에서 나온 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다. 서아시아에서 밀려온 세력은 그 뒤로 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슬람을 기치 로 내세운 아랍 세력이 들어온 뒤 아프 간 주민은 새로운 종교로 개종했다. 10 세기 이후에는 북방 유목민이 내려오 기 시작했다. 가즈나 왕조(975~1187)를 필두로 셀주크와 호레즘 왕국이 차례 지난달 31일 미군이 철수한 이후 아프간 카불 로 아프간 땅을 석권했다. 마침내 몽골 공항을 접수한 탈레반군. [EPA=연합뉴스] 인도 진입했다. 칭기즈칸은 직접 군대를
20년 전 탈레반이 파괴한 바미안 대불 카불 서북방 130㎞ 지점에 있는 바미안
기에 이곳을 들른 현장 법사와 신라 고
에는 두 개의 거대한 불상이 새겨져 있
승 혜초의 글에도 이에 관한 언급이 보
었다. 6세기 무렵 암벽을 깎아서 감실(龕
인다. 하지만 소련군이 철수한 뒤 이곳
室)을 만들고 그 안에 불상을 조각했다.
을 장악한 탈레반은 자제를 호소하는 국
서대불(西大佛)은 높이 38m, 동대불(東
제여론에도 불구하고 2001년 3월 2일
大佛)은 55m에 이른다. 유네스코 세계
대포를 쏘아 대불을 모두 파괴했다. ‘신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은 하나뿐이므로 조각상을 숭배할 수 없
바미안 석불을 예부터 유명했다. 7세
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끌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아프간 중 부 힌두쿠시 산맥 자락에 캠프를 치기 도 했다. 이후 아프간은 몽골 제국의 일 부가 됐다. 몽골이 무너진 뒤에는 티무 르 제국이 주인이 됐다. 아프간에 현재 같은 다민족 구도가 형성된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바필드(T Barfield) 같은 학자는 아 프간의 역사적 특징을 재치 있게 표현 했다. 표면이 매끈한 미국식 치즈가 아 니라 구멍이 숭숭 뚫린 스위스 치즈 같 다고 비유했다. 미국은 여기저기 존재하 는 수많은 구멍, 즉 깊은 산악지대에 근 거를 둔 수많은 집단의 저항을 꺾기 위 해 공격용 헬기와 미사일에 드론까지 동 원했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한국 전쟁에서처럼 전선을 두고 적과 대치하 는 것이 아니라, 아군이 장악한 지역 안 에도 수많은 구멍이 있어 항상 위험에 직면해야 했다. 깊은 정글·땅굴 속에 있 는 게릴라를 잡지 못해 패배한 베트남 악몽의 재현인 셈이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과 평원인 이라크에 육상군을 거의 투입하지 않고도 어렵지 않게 장악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다. 종교적 극단주의는 또 다른 반발 불러
미국의 오산도 컸다. 근대적 군대와 경찰, 공정한 선거, 합리적 행정을 이루 면 아프간인이 자발적으로 따를 것으로 생각했다. 중앙집권적 전통이 강한 한 국에서는 미국의 전후 처리 방식이 통했 지만, 그런 역사적 경험이 부재한 아프 간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일이었다. 과거 이곳을 통치한 세력들은 스위스 치즈와 같은 아프간의 구멍을 온존시키면서 자 신들은 상위의 포식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서구제국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 고 ‘허수아비’ 정권을 내세우는 편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 외세의 주구(走狗)라 는 손가락질을 받는, 결국 정통성을 확 보하지 못한 정권에 기댄 셈이다. 미국이 떠난다고 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탈레반이 외세 의 앞잡이는 아닐지라도 아프간의 구조 적 할거성(割據性)을 극복할 묘안을 갖 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슬람 종교 를 통합 이념으로 내세우겠지만 그것 이 과연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과거 바 미안 대불(大佛)을 폭파했던 맹신적 극 단주의를 되풀이한다면 국제사회가 등 을 돌릴 것은 물론 대다수 아프간인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다소 온건한 정책을 표방할 수 있지만, 오랜 내전 동안 ‘과잉무장’ 된 집단들이 반발할 경우 탈레반 정권 이 과연 중도적 노선을 유지할지도 회 의적이다. 오늘날 아프간에는 그리스 비극처럼 파국의 클라이맥스가 좀처럼 보이지 않 는다. 오히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 속에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헤맬지도 모른다. 실크로드의 십자로로서 화려한 문명을 피웠던 땅이 이제는 여러 제국의 무덤이 됐지만, 다가올 미래에는 잔혹한 킬링필드의 현장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서울대 명예교수 마음뿐이다.
2021년 9월 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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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9월 2일 목요일
B4 오피니언
아프가니스탄, 한국 그리고 미국 2021년 8월은 끔찍한 달이었다. 코로나 19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기후 변화 문제도 시작에 불과하다는 현실이 거침없이 드러난 여름이었다. 게다가 미 국이 지난 20년 동안 기울여 온 아프가 니스탄 재건 노력의 급격한 붕괴는 장단 기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불확실성을 안 겨주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과 전 세계는 즉각적인 인 도주의·이주·안보 문제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수치스러운 패배로 보이는 이번 일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프간 철군이 여론의 지지와 국내외 전략적 우선순 위를 고려한 옳은 결정이었다고 주장한 다. 하지만 그는 사전 조율과 협의 없이 강행해 유럽과 다른 동맹국들의 분노를 샀다. 더욱이 미국은 아프간 군과 정부 의 빠른 붕괴와 탈레반의 진격을 예상 치 못했다. 혼란스러운 대피 과정은 바 이든 대통령의 역량과 판단력에 흠집을 냈다. 지난달 미군 13명과 수백 명의 사 상자가 발생한 카불공항 테러는 아프간 미군 주둔 최근 10년 중 가장 치명적인 날이자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장 암울한 날이었다. 부실한 계획과 현지 혼란 속 에서도 고무적인 것은 공수작전 자체가 성공적이었다는 점이다. 바이든 정부 는 초기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안간힘 을 쓰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인 들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동원되고 있다. 이런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프간 계획 전반, 나아가 미국이 세계 에서 차지하는 과거와 미래의 역할에 대 한 논쟁이 뜨겁다. 미국이 20년 전 아프 간에 들어간 것이 문제였나. 국가 건설 과정이 너무 과하거나 부족했나, 아니면 처음부터 불가능했나. 아프간 문화·역 사에 대해서도 너무 무지했나. 이런 논의 에서 한국은 성공적인 ‘국가 건설’ 모델
심은경의 미국에서 본 한국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한미경제연구소장
로 자주 언급된다. 미군 주둔으로 수십 년간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불완전 하지만 성공적인 모델로도 거론된다. 미국의 상대적 쇠퇴와 신뢰도 하락,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책무와 관련된 인식도 자주 거론된다. ‘서울은 카불이 아니다’ ‘미국의 또 다른 영원한 전쟁터 인 한국은 아프간 철수를 어떻게 바라보 는가’ 같은 제목의 글들은 “주한미군을 감축할 생각이 없다”라는 제이크 설리 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발언과 맞물려 있다. 한국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느낀 점은 미군 철수에 대한 우려가 한국보다 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토)에 대한 불안이 극심한 유럽에서 더
아프간에 갔다가 탈레반에 납치돼 2명 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는 미 국 외교관으로서 납치된 민간인 구출 과 더 많은 인질극을 조장할지 모를 위 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했던 당시 한국 정부의 난처함에 공감했다. 결국 인질 석방은 성공했지만 그 여파로 한 국 파병 인력 주둔지는 바그람 미군기지 에 자리 잡았던 작은 한국병원으로 축 소되었다. 2009년 한미 의제로 다시 아 프간이 떠올랐고, 2010년 한국은 군인· 경찰·구호요원들로 구성된 지방재건팀 (PRT)을 파견하는 등 지원을 확대했다. 아프가니스탄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초창기 주 요 수혜국이었다. 한국은 2002년 카불 에 코이카(KOICA) 사무소를 개설하 아프간 철수작전 바이든에 흠집내 고 각종 위협과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원활동을 이어갔다. 2013년에는 한국 한국, 아프간 재건에 20년간 헌신 의 최대 양자간 원조수혜국이었다. 지 한국의 신속한 구출과 환대 인상적 난해 12월 한국의 나토 외무장관 회의 미들파워 한국의 존재감 주목해야 참석에서 보듯이 나토와 동반자 관계를 계속 확대하고 있는데 그 인연이 시작된 곳도 아프가니스탄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2001년부터 나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 그래도 미국은 한국의 다양한 목소리 프간 재건 노력에 한국이 보여준 헌신 를 경청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우여 을 지켜봐왔다.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곡절 속에서도 추진됐던 한국의 아프간 있는 한국의 자신감과 정체성, 급성장 파병이 보여준 미국과의 보다 성숙한 파 하는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 특히 중 트너십과 ‘글로벌 미들파워’로 떠오르고 앙아시아에서의 인적 네트워크의 확대 있는 한국의 존재감도 주목해야 한다. 도 눈여겨봐왔다. 태권도가 아프간에서 2001년 9·11테러 이후, 김대중 정부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서도 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도 아프간 를 알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이 역대 올 에 공병 및 의료부대를 신속하게 파견 림픽에서 딴 유일한 메달 두 개가 이란 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는 이라크전 에 있는 아프간 난민 수용소에서 태권 에 의료지원단과 건설지원단을 보냈다. 도와 사랑에 빠진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것도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어려 한국 정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아프간 운 결정이었다. 한국은 2008년 이라크 인 구출과 그들이 한국에서 받은 따뜻 파병 임무가 평화적으로 종료되기 전까 한 환대도 인상적이었다. 한국이 앞으 지 연합군 중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지 로도 아프간 국민들, 특히 여성과 소녀 원한 국가였다. 그러나 2007년 분당샘 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도적 물교회 교인 23명이 선교활동을 하러 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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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고독방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속 여주인공은 좋아하 는 스타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 담장을 넘는다. 아이돌의 사생활을 죽자 살자 쫓아다니는 ‘사생팬(私生 fan)’의 단면 이다. 그런데 요즘은 스타가 팬들이 노 는 곳을 기웃거리다 쫓겨나는 일도 벌 어진다. 일명 ‘고독방 강퇴(강제퇴장) 사 건’이다. ‘고독방’이란 카카오톡 등 SNS에서 아이돌 덕후들이 스타를 응원하기 위 해 만든 오픈 채팅방이다. 예를 들어 오 픈 채팅 검색창에 ‘고독한 안산’을 치면 양궁스타 안산 선수 팬들이 수십~수천 명 모인 고독방 여러 개를 찾을 수 있다. ‘고독방’이란 이름은 텍스트, 즉 대화 없이 사진으로만 소통하기 때문에 붙여 졌다. 잡담 없이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 만 고독하게 즐기자는 의미. 때문에 일 부 팬들은 간단한 질문·답 정도의 대화 는 주고받을 수 있는 ‘안고독방’을 만들 기도 한다. 흥미로운 건 진짜 스타가 고독방에 서 강퇴당하는 경우다. 자신의 고독방 을 찾은 스타들은 언론이나 SNS에 노 출되지 않은 사진들을 올리거나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팬 서비스를 한다. 그런 데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맛깔스 러운 연기로 호평받은 배우 구교환(사 진)이나 배구선수 김희진처럼 엽기적인 사진들을 올리며 팬들에게 장난을 치는 스타들도 있다. 그러면 팬들은 스타를 채팅방에서 강퇴시킨다. 사진 한 장 때 문에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당연히 안 변한다. 더욱 더 지능적인 사랑을 할 뿐. 이 일화는 다음날 연예기사로 등장하면 서 스타를 또 한 번 띄우게 되니 이 얼마 나 지혜로운 팬덤 전 략인가. 서정민 중앙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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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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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B5
2021년 9월 2일 목요일
피의 역사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 찾았다 완주군 남계리초남이성지서 발견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尹持 忠·1759~1791), 권상연(權尙然·1751~1791) 의 유해가 신해박해 때 처형된 지 230 년 만에 발견됐다. 윤지충의 동생으 로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윤지헌(尹持 憲·1764~1801)의 유해도 함께 확인됐다. 그간 무덤이 있다는 건 알려졌지만 정확 한 위치는 알지 못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 분의 유해에 대한 해부학적·고 고학적 정밀 감식을 요청했고, 연구 결 과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 윤지 헌 프란치스코의 유해로 판명됐다”며 “이 유해들이 세 분의 유해라고 선언하 며 이에 반대되는 모든 것을 배척한다” 고 밝혔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 년 희년을 보내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놀라운 선물을 베푸셨다. 유해발견은 놀라운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했다. 그 러면서 “순교자들의 피를 밑거름 삼아 성장해온 우리 교회가 순교역사에서 첫 자리를 차지하는 분들의 유해를 비로소 찾았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 유해는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 리에 있는 초남이성지의 바우배기 일대 에서 발견됐다. 전주교구는 “지난 3월 11 일 초남이성지 바우배기 일대를 정비하 다 순교자로 추정되는 유해와 유물이 출 토됐다. 5호 무덤과 3호 무덤에서 출토된 백자사발지석의 명문을 판독하면서 한 국의 첫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5호)와 권상연 야고보(3호)에 대한 기록을 확인 했다. 8호 무덤에서는 윤지헌 프란치스 코의 유해를 찾았다”고 말했다. 지석(誌 石)은 죽은 사람의 이름, 생몰 연월일, 행 적, 무덤의 좌향 등을 적어 무덤에 함께 묻는 것으로 사발 등을 사용했다. 초남이성지를 담당하는 김성봉 신부 는 “묘소의 정밀조사 및 출토물의 방사 성탄소연대측정 결과, 묘지의 조성 연대 와 출토물의 연대가 윤지충 바오로와 권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 등의 유해가 사후 230년 만에 발견됐다고 1일 천주교 전주교구가 밝혔다. 발굴 과정에서 확인된 순교자 유골. 바우배기 일대에서 순교자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모습. 바우배기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들의 위치가 그려져 있다.
윤지충, 정약용 통해 천주교 입교 권상연과 제사 배척하다 붙잡혀 3월 발굴 후 해부학·고고학적 분석 천주교 “김대건 탄생 200주년 선물”
한국 교회 최초의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의 동상.
상연 야고보가 순교한 1791년과 부합하 고, 무덤에서 출토된 백자사발지석의 명 문 내용이 윤지충과 권상연의 인적 사항 과 각각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두 유해에 대해서는 성별 검사 치아와 골 화도를 통한 연령 검사 및 해부학적 조사, Y염색체 부계 확인검사(Y-STR)를 통해 윤지충과 권상연의 유해가 확실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유해 분석 과정에서 목뼈 및 양쪽 위팔뼈, 왼쪽 대퇴골에서 날카로 운 도구로 자른 ‘예기손상’이 확인됐는데 천주교구는 이를 각각 참수 와 능지처사형의 흔적이라 고 제시했다. 세 복자의 유해가 발견된 곳은 또 다른 복자 유항검 아우그스티노 가 족이 1914년 치명자산성지로 이전하 기 전까지 묻혀 있던 곳이다. 윤지충 바오로는 1759년 전라도 진산 장구동의 유명한 양반 집안에
[사진 천주교 전주교구]
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정진 해 1783년 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 무 렵 고종사촌인 정약용을 통해 천주교 신앙을 알게 됐다. 이듬해에는 스스로 교회 서적을 구해서 읽었으며, 3년간 교 리 공부를 한 끝에 1787년 인척인 이승 훈에게 세례를 받았다. 천주교인이 된 윤지충은 어머니와 동 생, 외종사촌인 권상연에게도 교리를 가 르쳤고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이게 했다. 권상연은 1751년 진산의 학자 집안에 서 태어났다. 윤지충을 통해 천주교 교 리를 배운 뒤 기존 학문을 버리고 천주 교에 입교했다. 1790년에는 중국 베이징 의 구베아 주교가 조선 교회에 제사 금 지령을 내렸다. 윤지충은 권상연과 함께 이 가르침을 따르고자, 집 안에 있던 신주(죽은 사람 의 위패)를 불살랐다. 또 이듬해 여름 어 머니가 사망하자 윤지충은 유언에 따
라 천주교 예절에 따라 장례를 치렀다. 유교가 지배했던 조선 사회에서는 기존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로 비쳤다. 신주를 불사르고 유교식 예법에 따 라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는 소문이 퍼 지기 시작했다. 결국 조정에서는 윤지충 과 권상연을 체포하라는 명을 내렸다. 체포령 소식을 들은 윤지충과 권상연은 피신했다. 그러자 진산 군수는 그들 대 신 윤지충의 숙부를 감금했다. 이 소식 을 전해 들은 윤지충과 권상연은 피신처 에서 나와 진산 관아에 자수했다. 진산 군수는 그들을 달래면서 천주교 신앙을 버릴 것을 권유했다. 윤지충과 권상연은 천주교가 진리라며 “절대로 신앙만은 버릴 수 없다”고 대답했다. 수차례 설득 과 회유에도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전주 감영으로 이송된 윤지충과 권상 연은 문초를 당하면서도, 자신들이 아는 천주교 신자들의 이름을 대지 않았다. 오히려 윤지충은 제사의 불합리함을 조 목조목 지적했고, 혹독한 형벌이 가해지 기도 했다. 당시 전라 감사가 조정에 올린 보고서 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윤지충과 권 상연은 유혈이 낭자하면서도 신음 한 마 디 없었습니다. 그들은 천주의 가르침이 지엄하다고 하면서, 임금이나 부모의 명 은 어길지언정 천주를 배반할 수는 없 다고 하였으며, 칼날 아래 죽는 것을 영 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조정은 윤지충과 권상연을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했다. 각각 32세 40세 였다. 참수된 지 9일 만에 교우들은 허락을 받고 순교자들의 시신을 거둘 수 있었 다. 교우들이 여러 장의 손수건에 순교 자의 피를 적셨고, 베이징의 구베아 주 교에게도 보냈다고 한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지충은 동료 순교자 123위와 함께 시복(천주교회가 공경할만한 복된 자로 선포하는 일)됐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나는 방관자가 아니었나?” 드라마 ‘D.P.’가 던지는 물음표 릭스 순위 1위에 올랐다. 2014년 배경이지 만, 2021년의 현실과도 맞닿아있어서다. 군대 내 폭력 사실적 묘사로 화제 ‘D.P.’에 등장하는 탈영병 5명 중 3명 “거창한 교훈을 말하려는 건 아니다. 이 군대 내 괴롭힘, 1명이 가정사 때문에 다만 ‘방관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탈영한다. 5명 중 2명은 자살로 끝이 난 무언가 있지 않을까’란 메시지를 담고 다.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군 사망사고는 2011년 143건에서 2020년 55건으로 줄었 싶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의 한 지만, 그중 자살은 2011년 97건에서 2020 준희 감독은 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년 42건으로 오히려 비중은 더 늘었다. 이렇게 말했다. D.P.(Deserter Persuit) 드라마는 매회 오프닝, 검정 배경에 는 군대에서 도망친 탈영병을 잡는 헌병 흰 글씨로 ‘대한민국 병역법 제3조’를 특수조를 뜻한다. 드라마는 D.P.인 안준 보여준다.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 호(정해인)와 한호열(구교환)이 탈영병 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 들을 쫓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군대 내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는 내 용이다. 이 법에 따라 청춘의 시간을 구 폭력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한 감독은 “군대에 대한 각자의 경험 속당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1년에 12 만명이 넘는다. 한 감독은 “1년 반 이 모두 달라서, ‘난 안 그랬는데? 요 이란 시간 동안 타의로 어딘가 가 즘도 그래? ’하는 말들이 있을 수 있 서, 나가지 못하고 생활하고, 훈 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련받고 지낸다는 게 사실 당연 하지만 지난달 27일 첫 공개된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작품 ‘D.P.’는 사실적 군 생활 고증으 한준희 감독 을 보다 보면 ‘이게 어떤 의 로 화제를 모으며 단박에 넷플
탈영병 잡는 헌병 특수조 소재
제17404호 40판
넷플릭스 D.P.는 탈영병 잡는 헌병 D.P. 소속 정해인(오른쪽), 구교환을 그렸다. [사진 넷플릭스]
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볼 수 있게, 그런 함의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한호열은 이상적인 인물이 고, 그 또한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기 본적으로 선의를 가지고 움직이는 인물” 이라며 “거창한 게 아니라 사소한 선의,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선의를 보여주 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리즈 6화 중 마지막 화의 제목은 ‘방관자들’이다. 안준호의 첫 작전 대상
이었던 탈영병은 자살했다. 군대 내 폭 력 피해자였다. 납골당에서 마주친 탈 영병의 누나는 안준호에게 “그렇게 착 하고 성실한 애가 괴롭힘당할 때 왜 보 고만 있었냐구요”라고 묻는다. 내 문제가 아니니 지켜보고, 전역하 면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다 털 자”는 개인이 모여 방관하는 조직이 된 다. 2019년 인권위 조사에서 “군 기강 확 립을 위해 언어폭력 및 가혹 행위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 의견도 다수 조사돼 일 선 병사들 사이에서도 폭력 행위에 대한 인식이 갈리는 게 현실이다. 한 감독은 “마지막 부제는 ‘방관자’로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하며 지었다”면서 “특정 누군 가에 대한 얘기라기보다는 ‘나는 방관자 가 아니었나? ’ ‘나는 되게 좋은 선임이었 던 것 같은데…. 정말 그랬나?’ ‘아니었을 수도 있나?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노력 을 조금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 그런 생 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OTT 콘텐트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 스패트롤’에 따르면 ‘D.P.’는 현재 태국· 필리핀 2위, 홍콩·싱가포르 3위, 대만 4 위, 일본 5위 등 아시아권에서도 상위권 을 달리고 있다. 한 감독은 “이런 폭발적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군대 이야기 지만 군대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인 이 야기를 담으려고 했고 그걸 공감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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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역사와 비평 아프간 사태가 소환한 베트남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 돕는다 역사의 교훈 재확인
“우리는 우리의 관심 정도에 맞게 개별 국가에 대한 공약을 지켜야 한다. (중 략) 우리의 이익을 기준으로 하여 상대 적으로 순위를 매겨야 한다는 것이다. 약속이 쉽게 바뀌어서는 안 되지만, 불 변성과 관성을 혼동하지 않도록 해야 한 다.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거나 약속을 분명히 지속할 수 없게 되면 올바른 결 론을 내리고 그에 따라 정책을 변경해 야 한다.” 남베트남 정부가 패망한 지 열흘이 지난 1975년 5월 9일 미 국무부 수석보 좌관이 포드 대통령의 국가안보 보좌 관에게 보낸 ‘베트남의 교훈’이라는 문 서의 내용이다. 동맹 또는 협력 관계를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유동 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우리가 약속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장래 동맹 국이 고유한 힘과 의지로 자신을 지킬 능력이 있는가이다. 우리가 지원한 베트 남 정부는 적보다 훨씬 더 인도적이었지 만, 완고하고 훈련된 적 앞에서 국민의 지원을 효과적으로 동원할 수 없었다. 사실상 우리는 남베트남을 구하는 것이 남베트남 자신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하 게 만들었다. (중략) 그들이 일할 수 없 다면 우리도 그들을 대신할 수 없다.” ‘베트남에서의 미국 전쟁’으로 퇴색
1969년 아시아에서의 군사적 개입을 피한다는 ‘닉슨 독트린’과 같은 내용이 었다. 베트남 전쟁이 베트남인의 전쟁이 아니라 ‘베트남에서 미국의 전쟁’이 돼 버렸다. 미국이 지원하는 정부가 스스 로 지킬 의지와 능력이 없었기에 미국의 어떠한 노력도 통하지 않았다. “우리는 일관되게 하노이(북베트남) 의 집요함과 목적의식을 과소평가했고, 우리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 우리는 적 에 대한 적절한 평가 없이 우리의 힘을 쏟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었고, 그들 의 목표 추구를 막을 수 없었다.” 베트남 전쟁에서 드러나는 가장 중요 한 두 가지 문제를 짚었다. 우선 상대를 잘못 평가했고, 둘째로 자신을 과대평 가했다는 점이다. 손자병법에서 전쟁
반세기 전 상대 오판한 미국, 과거에서 무엇을 배웠나 베트남 혁명세력 과소평가하고, 현지 민심도 읽지 못해 자신을 지킬 의지·능력 없으면 외부 지원도 효과 없어 한국도 5000여 젊은이 희생 지역학 연구 투자 늘려야
승리의 기본 공식으로 제기된 ‘지피지 기(知彼知己)’가 안 됐다는 것이다. 그러 니 백전불태(百戰不殆)가 아니라 백전 백패가 돼버린 것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에 대해서도 미 국은 읽지 못했다. 역사적으로 중국과 베트남은 길항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조공외교로 평화로울 때도 있었지만, 직 접적인 전쟁을 경험한 적도 적지 않았다. 베트남은 중국에 항상 고개를 숙일 수 없었다. 인접국인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가끔은 중국 과의 전쟁도 마다치 않아야만 했다. 베트남 전쟁을 전후해서도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 중국 은 하노이가 추진한 1968년 평화협상 을 반대했고, 1972년 닉슨 대통령을 초 청했던 중국에 대한 베트남의 감정은 좋지 않았다. 개혁개방과 평화를 주창 한 덩샤오핑 정부가 베트남 통일 후 4년 도 되지 않은 1979년 2월 베트남을 침공 했다. 키신저가 포드 대통령에게 전달 한 5월 12일자 편지에는 유고의 티토 같 은 독자노선의 지도자들이 있었음에도 공산주의자들을 ‘통’으로 잘못 평가했 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초록은 동색 이 아니었다. 중국-베트남 관계 이해 못 한 미국
그런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베트 남이 공산화할 경우 도미노 현상을 통 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의 영향력 아래서 공산화할 것이라고 판단 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에 개 입했던 1964년, 중국은 핵실험에 성공 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중국의 영 향력을 차단한 미국에 가장 무서운 것 은 중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이었다. 미국 정부가 취했던 전술 중 가장 특
이했던 것은 당시 분단선이었던 북위 17 도선 이북으로 지상군이 올라가지 않는 전략이었다. 미군은 한국전쟁 당시 중 국군의 개입으로 방어선이 붕괴한 경험 이 있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 과 호찌민 루트에 대한 폭격은 있었지 만, 지상군이 직접 북베트남으로 진격 하지는 않았다. 3·8선 이북으로의 북진 이후 중국군이 개입했던 경험을 떠올린 것이다. 진격 목표를 잃은 미 지상군은 영화 ‘플래툰’이나 ‘풀 메탈 자켓’에 나오 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또 다른 착각은 남베트남 정 부가 남한 정부처럼 될 수 있다는 판단 이었다. 개입하는 지역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있어도 작동하지 않았다. “우리는 외국 사회의 정치적 역학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를 인정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정치 상 황을 관찰했으며, 기본적으로 서구적 관점에서 판단을 내렸다. 베트남과 같은 국가의 정치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정치세력을 조작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다. (중략) 특히 편향된 정 보와 분석을 경계해야 합니다.” 미국은 베트남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 도 읽지 못했다. “광범위하고 뿌리 깊으면서 대중적 지지를 받는 혁명 운동의 능력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중략) 그런 사회 에서는 식민주의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정도의 외부 착취와 민족 주의에 대한 혁명적 호소가 계속 작동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우리는 프랑스 식민 지배의 계승자로서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 의 전투병을 보낸 국가였다. 1972년에 는 베트남에 있는 한국군의 수가 미군
의 수보다 많았다. 다행히 1973년 평화 협정이 발효됐을 때 대부분의 한국군과 교민들이 철수하여 사이공 함락 당시의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 참전국으로서 한국 정부도 1975년 4 월 29일 담화를 발표했다. 남베트남 패 망뿐만 아니라 김일성의 중국 방문으로 위기가 고조돼 있을 때였다. 담화 내용 의 핵심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다’는 것이었다. 남베트남 상황을 본다 면 분명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더 중요 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미국 다음으로 많이 파병한 한국
우선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 이다. 한국군이 지키고자 했던 남베트 남 정부가 무너졌다. 그 과정에서 5000 명이 넘는 청년들이 희생됐다.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인 영국이나 프랑스 도 참전하지 않았던 전쟁에 희생당한 청년들을 애도하고 사과했어야 했다. 그리고 남베트남 정부와는 달리 국민 이 지키고 싶은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 속해야 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답은 긴급조치 9호였고, 그 끝은 10·26 사건 이었다. 1980년대는 격동의 시기였다. 참전 군인과 유족들에 대한 보상과 보살핌 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베트남 전 쟁의 교훈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이 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상황이 베트남 전쟁을 다시 소환하고 있다. 만약 미국 정부에서 ‘아프가니스탄의 교훈’이라 는 문서가 나온다면 1975년에 나온 ‘베 트남의 교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 다. 미국은 냉전이 무너진 1980년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베트남의 교훈을 망 각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선진국 대열 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앞으로 해외에서 많은 역할을 요구받을 것이다. 아프가니 스탄 사태를 계기로 과거로부터 제대로 된 교훈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세계 각 국과 각 지역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철 저하게 갖춘 지역학에 투자함으로써 국 가의 미래전략을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제1740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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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수요일 8일 수요일 9월 1일 2021년 2021년 9월 1일 수요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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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 폐플라스틱 폐플라스틱 20% 20% 줄인다” 줄인다”최대‘도시유전’기업의 최대‘도시유전’기업의 꿈 꿈 SK종합화학, 2025년까지 5조 투자 SK종합화학, 2025년까지 5조 투자 폐플라스틱 재활용 위해 설비구축 폐플라스틱 재활용 위해 설비구축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 변경도 ‘SK지오센트릭’으로 사명 변경도 한국 최초의 석유화학회사인 SK종합 한국 최초의 석유화학회사인 SK종합 화학이 1일부터 이름에 붙은 화학을 떼 화학이 1일부터 이름에 붙은 화학을 떼 고 ‘지구’를 의미하는 SK지오센트릭으 고 ‘지구’를 의미하는 SK지오센트릭으 로 사명을 변경한다. 또 2025년까지 5조 로 사명을 변경한다. 또 2025년까지 5조 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원을 투자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를 구축하는 등 세계 최대의 도시유전 기 구축하는 등 세계 최대의 도시유전 기 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SK지오센트릭은 31일 나경수 사장 SK지오센트릭은 31일 나경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 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 행사 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 행사 를 열었다. 나 사장은 “세계 최대 도시유 를 열었다. 나 사장은 “세계 최대 도시유 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1차 목표로 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1차 목표로 SK지오센트릭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 SK지오센트릭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 량(연간 90만t 규모)에 해당하는 폐플 량(연간 90만t 규모)에 해당하는 폐플 라스틱 설비를 확보하겠다”며 “이를 위 라스틱 설비를 확보하겠다”며 “이를 위 해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 해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 자하겠다”고 말했다. 자하겠다”고 말했다.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2027년까지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연 간 250만t의 폐플라스틱을 직·간접적 간 250만t의 폐플라스틱을 직·간접적 으로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으로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는 해마다 전 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 이는 해마다 전 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 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 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 는 규모다. 는 규모다. 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 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 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라며 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라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 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 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 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에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에 는 친환경·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 는 친환경·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 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에비타 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에비타 (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하 (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하 겠다는 계획이다. 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 이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 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 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 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우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우선 차세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1일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 행사를 열고 폐플라스틱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31일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 행사를 열고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 대한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SK지오센트릭] 재활용 사업에 대한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SK지오센트릭]
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후처리 기술을 을 추진 중이며 열분해 후처리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단일· 자체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단일·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 가능한 복합재질 플라스틱까지 재활용 가능한 용매 추출, 해중합·열분해 등 화학적 재 용매 추출, 해중합·열분해 등 화학적 재 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의 기 활용 기술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의 기 술 도입, 합작법인(JV) 설립, 지분투자 술 도입, 합작법인(JV) 설립, 지분투자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등 협업을 기반으로 국내외에 공장을 새로 증설하기로 했다. 새로 증설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나 사장은 “플라스틱 순환 한편 이날 나 사장은 “플라스틱 순환 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SK지오센트릭’을 새로운 의지를 담아 ‘SK지오센트릭’을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명 변 사명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명 변 경은 지난 2011년 SK이노베이션에서 경은 지난 201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별도 법인인 SK종합화학으로 분사한 별도 법인인 SK종합화학으로 분사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지 10년 만의 일이다.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 SK지오센트릭은 지구와 토양을 뜻 하는 ‘지오(geo)’와 중심을 뜻하는 ‘센 하는 ‘지오(geo)’와 중심을 뜻하는 ‘센 트릭(centric)’을 조합했다. 지구 환경 트릭(centric)’을 조합했다. 지구 환경 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폐플라스틱 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폐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오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김경미 기자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gaem@joongang.co.kr
홈술·혼술 홈술·혼술 확산에 확산에저 저 알코올 알코올시장 시장 커진다 커진다 세계 판매 2024년까지 31% 증가 세계 판매 2024년까지 31% 증가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34%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34%
무알콜 맥주인하이네켄 0.0카스 0.0, 저알콜 무알콜 맥주인하이네켄 0.0카스 0.0, 저알콜 탄산주 더티 하드셀처.(왼쪽부터) [사진 각 사] 탄산주 더티 하드셀처.(왼쪽부터) [사진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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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사는 이모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에 사는 이모 (38)씨는 이른바 ‘주당’이다. 평소 술을 즐 (38)씨는 이른바 ‘주당’이다. 평소 술을 즐 기고 자주 마신다. 적어도 일주일에 3일 기고 자주 마신다.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은 회식이나 지인이 함께하는 저녁 자리 은 회식이나 지인이 함께하는 저녁 자리 에서 소주같이 알코올 도수 15% 이상인 에서 소주같이 알코올 도수 15% 이상인 술을 마셨다. 그런 이씨가 요즘 알코올이 술을 마셨다. 그런 이씨가 요즘 알코올이 거의 없는 맥주나 칵테일을 즐겨 마신다. 거의 없는 맥주나 칵테일을 즐겨 마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재택근무(주3일)를 하면서다. 이 여파에 재택근무(주3일)를 하면서다. 이 씨는 31일 “집에 주로 있다 보니 알코올 씨는 31일 “집에 주로 있다 보니 알코올 도수 1% 안팎의 술을 찾게 됐다”며 “아 도수 1% 안팎의 술을 찾게 됐다”며 “아 이들한테 취한 모습을 자주 보이기 싫어 이들한테 취한 모습을 자주 보이기 싫어 저 알코올 술을 마신다”고 말했다. 저 알코올 술을 마신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이나 모임이 어려워 코로나19로 외출이나 모임이 어려워
지면서 저 알코올(무알코올) 주류 시장 지면서 저 알코올(무알코올) 주류 시장 이 커지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 이 커지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 어지자 ‘홈술’이나 ‘혼술’을 하면서 취하 어지자 ‘홈술’이나 ‘혼술’을 하면서 취하 지 않고 술을 마시는 기분만 내려는 수 지 않고 술을 마시는 기분만 내려는 수 요가 늘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요가 늘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건강한 음주문화가 대한 관심이 커지며 건강한 음주문화가 퍼진 것도 이유다. 직장인인 박민혁(43· 퍼진 것도 이유다. 직장인인 박민혁(43· 서울 당산동)씨는 “아무래도 혼술을 하 서울 당산동)씨는 “아무래도 혼술을 하 거나 가족이 있는 공간에서 술을 마시 거나 가족이 있는 공간에서 술을 마시 면 음식점에서 여럿이 왁자지껄 마실 때 면 음식점에서 여럿이 왁자지껄 마실 때 처럼 취하도록 술을 많이 마시게 되지 처럼 취하도록 술을 많이 마시게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IWSR에 따르면 세 시장조사업체인 IWSR에 따르면 세 계 저 알코올 주류 판매량은 2024년까 메트로 계 저 알코올 주류 판매량은 2024년까
지 31%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 지 31%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 해 저 알코올 주류 판매량은 전년보다 해 저 알코올 주류 판매량은 전년보다 30% 늘었다. 국내 저 알코올 시장은 아 30% 늘었다. 국내 저 알코올 시장은 아 직 맥주 중심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직 맥주 중심이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매출액은 지난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매출액은 전년보다 34% 늘었다. 시장 규모는 8년 전년보다 34% 늘었다. 시장 규모는 8년 만에 13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덩치가 만에 13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업계에선 시장 성장세나 국내 커졌다. 업계에선 시장 성장세나 국내 인구수 등을 고려하면 4년 안에 2000억 인구수 등을 고려하면 4년 안에 2000억 원 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 대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 첫 무알코올 맥주를 내놓 국내에서 첫 무알코올 맥주를 내놓 은 건 하이트진로음료이다. ‘하이트제로 은 건 하이트진로음료이다. ‘하이트제로 0.00’을 2012년 출시했는데 누적판매량이 0.00’을 2012년 출시했는데 누적판매량이 5000만캔 수준이다. 알코올이 전혀 없어 5000만캔 수준이다. 알코올이 전혀 없어
서 ‘임산부 맥주’로 불린다. 이어 롯데칠 서 ‘임산부 맥주’로 불린다. 이어 롯데칠 성음료가 2017년 출시한 ‘클라우드 클리 성음료가 2017년 출시한 ‘클라우드 클리 어 제로’가 있다. 알코올(0.00%)뿐 아니 어 제로’가 있다. 알코올(0.00%)뿐 아니 라 당(0g)과 칼로리(30kal)까지 줄였다. 라 당(0g)과 칼로리(30kal)까지 줄였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0월 ‘카스 0.0’을 오비맥주는 지난해 10월 ‘카스 0.0’을 출시하며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출사표 출시하며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출사표 를 던졌다. 평균 알코올 도수 5% 안팎인 를 던졌다. 평균 알코올 도수 5% 안팎인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일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일 반 맥주와 같은 방식의 발효·숙성 과정 반 맥주와 같은 방식의 발효·숙성 과정 을 거쳤다는 점을 앞세웠다. 출시 이후 8 을 거쳤다는 점을 앞세웠다. 출시 이후 8 개월간 온라인에서만 200만캔 이상 팔 개월간 온라인에서만 200만캔 이상 팔 렸다. 지난 4월엔 ‘하이네켄 0.0’, 지난해 렸다. 지난 4월엔 ‘하이네켄 0.0’, 지난해 6월엔 ‘칭따오 논알코올릭’ 등이 나왔다. 6월엔 ‘칭따오 논알코올릭’ 등이 나왔다. 최현주 기자9월 chj80@joongang.co.kr 2021년 1일 수요일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자투리천으로 쓸수 있는 명함도 자투리천으로 댕댕이 댕댕이 옷, 비누로 옷, 쓸수비누로 있는 명함도 쓰레기 줄이기가 지자체 트렌드
버려진 가구 고쳐서 취약층 기부 일회용품 안쓰는 가게 지도 공유 환경 지키고 자원절감 일석이조 3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폐기물 종합처리장. 이곳에 마련된 40㎡ 규모 의 작업공간에서 식탁·옷장·의자 등 가 구 20여점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 다. 조각보를 덮어 놓은 듯 형형색색 화 려한 테이블은 불과 3주 전만 해도 곳곳 에 흠집이 있던 낡은 원목 가구였다. 예술가 15명은 지난 3주 동안 폐기물 종합처리장에 들어왔던 폐가구를 ‘업 사이클링(새활용)’해 재탄생시켰다. 가 구에 다른 색을 덧칠하거나 새로운 그 림을 그리는 식이다. 전문가 손길을 통 해 폐가구들은 ‘세상에 딱 하나뿐인’ 작 품이 됐다. 이 가구들은 오는 6일 성남 시청 광장에서 전시회를 거쳐 학대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에 기부될 예정이다. 장미라 성남시청 자원순환과 재활용팀 장은 “버려지는 폐가구를 업사이클 해 소각되는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 가
치를 높이는 선순환 문화가 확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업사이클링과 같은 친환경 정책이 지 자체 정책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 용 등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감축’은 절박한 과제가 됐다. 경기도 포천시는 최근 경기도경 제과학진흥원과 섬유 원단을 만드는 과 정에서 나오는 자투리 원단을 활용한 제 품 개발을 완료했다. 자투리 원단은 반 려동물 옷이나 겨울철 가로수를 보호하 는 천 등으로 다시 만들어진다. 포천시 는 업사이클 브랜드 ‘리코(리사이클+에 코)’를 정식으로 특허청에 등록하고 본 격적인 상품화에 나설 예정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업사이클링 제품은 자투리 원단 처리 문제 해결과 기업의 환경비용 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인사를 나눈 뒤 버려지곤 하는 명 함을 비누로 만든 지자체도 있다.
포천시가 자투리 원단을 재활용해 만든 반려동 물 옷. 성남시 폐기물종합처리장에 들어온 폐가 구를 업사이클링하고 있는 예술가들. 인천시가 중증장애인생산시설 등과 인 협업해 만든 친환경 명함은 비누 대용 협 으로 으 사용할 수 있다(위 사진부터). [시진 포천시성남시인천시]
인천시는 물에 녹는 친환경 비누명 함을 제품화 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 신상이 적혀있는 흔 한 명함이지만, 물이 닿으면 바로 비누 가 된다. 명함에 새긴 잉크도 인체와 환 경에 무해한 콩기름을 써 영향을 최소 화했다고 인천시는 전했다. 특히 이 명 함은 관내 중증장애인과 노인이 생산 과정에 참여한다. 백상현 인천시 소통기획담당관은 “대다수 명함은 혼합 재질로 분류되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각 되는 게 현실”이라며 “친환경 비누 명함 이 코로나19 시대와 맞물려 친환경 자 원순환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 대한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줄이려는 일반 시민들의 노 력도 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가 정주부가 여섯 달 넘게 시민을 위해 ‘제 로 웨이스트’ 지도와 소셜네트워크서비 스(SNS)를 운영하고 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가게들을 정리한 ‘용기 내 용인’이다. “용인시민이라면 용 기(勇氣)를 내서 용기(容器)를 내밀자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대표 운영자인 박모(43·여)씨는 “초등 학생 딸을 키우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 지면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일회용품 대 신 다회용기를 썼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채혜선심석용 기자
제17403호 40판
제17403호 40판 chae.hyeseon@joongang.co.kr
86만원짜리 인강이 공짜 오세훈 야심작 서울런 완주할까 1타 강의무제한 이용은 매력적 취약층 많이 들어야 정책 효과 ‘서울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000님의 학습사이트는 메가스터디입니다.’ 서울시의 교육플랫폼 ‘서울런(slearn. seoul.go.kr)’ 사이트에 로그인을 한 뒤 수강신청을 클릭하자 안내말이 떴다. 대 형 온라인강의 업체인 메가스터디의 모 든 강의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는 얘 기다. 일반 고등학생이 같은 상품을 1년
동안 이용하려면 최대 86만원에 달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런 회 원에게는 무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해온 서울 런이 지난 27일 문을 열었다. 엄청난 사 교육비를 들여가며 ‘1타 강사’의 강의 를 듣는 강남 학생들을 취약계층이 따 라잡을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다. 기자 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서울런 회원 아이디를 빌려 실제 서비스를 이용해봤 다. 회원가입 절차는 간단하다. 저소득
층은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자신이 가입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홈런과 대성마이맥, 에듀 윌 등 8개의 업체가 무료 수강 선택지로 주어진다.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언 론에 입소문을 탄 스타 강사들의 강의 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차별화된 포인트 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현강’을 뛰는 강 사들도 여럿 있었다. 대학 입시를 판가 름하는 요소 중 하나인 논술 강의도 무 료다. 주요 대학별 기출문제 분석을 비
롯해 입시 자기소개서 작성 강의도 있 다. 이는 강남구청에서 제공하는 ‘강남 인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콘텐트다. 일반시민을 위한 코딩 교육, 글쓰기 강의, 금융교육 등의 ‘오픈 강의’도 241 개 존재했다. 금융감독원 등 각 공기관 들이 가진 자원을 서울시가 활용했기 에 가능한 서비스다. 단, 성인들이 이 홈 페이지를 꾸준하게 이용할지는 미지수 다. 성인 대상 강의를 지원하는 서울시 평생학습포털과 겹치는 측면이 있는데,
평생학습포털은 낙후돼 실질 수강생이 많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십수년 간 고 착화돼온 ‘학력 대물림’ 현상의 원인이 온라인 강의가 부족한 데 있다고 보는 것 자체가 안일한 생각”이란 비판을 제기해 왔다. 서울시는 우선 전체 학생의 10% 이 용률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목표 달 성 여부에 따라 서울런 사업에 대한 평가 도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B8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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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8일~29일
INSIGHT
코딩 휴머니즘
디지털 시대‘궁극의 언어’코딩, 비인간성 어떻게 풀까?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코딩은 디 지털 전환 시대에 거의 모든 사물을 다 룰 수 있는 궁극의 언어지만, 사람이 주 고받는 ‘자연어’가 아니라 ‘인공 언어’이다. 이런 언어의 한계 일까? 간혹 인간의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간에 대한 감수성 부족 으로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네 이버 같은 포털이 우리가 일방 적으로 이용하는 검색엔진이 아니 라는 사실을 이제 누구나 인지하고 있 을 것이다. 거꾸로 그것은 우리의 검색 결과나 개인정보를 활용하기도 한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우리를 특정 정보 에 노출시키기도 하고 어떤 정보는 제 외시키기도 한다. 구글과 네이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플 랫폼이 이와 같다.
오민수 삼성청년SW아카데미 minsuu.oh@sericeo.com
우리는 코딩을 통해 알고리즘을 구현했 지만, 정작 휴머니즘을 구현하진 못했다.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 야 할까?
새로운 관점에서 인류 역사를 재조명해 보자. 인류는 지금까지 세 번의 언어 발 달 과정을 거쳐왔다. 그것은 ‘말’, ‘문자’, ‘코딩’이다. 인간의 언어는 언제부터 시작됐을 까? 태초에 모든 포유류가 짐승의 소리 를 내고 있을 때 유독 인간만이 어느 순 간 말문이 틔었다. 인류 최초의 대화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그건 인류 진화의 의미심장한 사건이었 을 것이다. 진화는 고통을 수반하게 돼 있다. 지 금으로부터 400만 년 전, 인류는 직립 보 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척추 질환을 앓기 시작했다. 그리고 3만 년 전부터는 음식 을 먹다가 질식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게 무슨 자랑인가 싶겠지만, 이 또한 인류 진화의 위대한 사건이다. 인간은 발성을 담당하는 후두가 목구멍 깊숙이 들어가 는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음식을 먹다가 질식할 수도 있게 됐지만, 덕분에 정교하 게 발음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비로 소 짐승의 울음소리가 아닌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정성·정확성·투명성·윤리성 문제도
수백만 년 동안 먹고 자고 새끼를 낳는 일 말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던 인류가 언어의 꽃을 피우며 만개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엄청나게 창의적인 동굴벽화를 그리고 제사를 지내고 활과 낚시로 협동 심을 발휘한 흔적들이 곳곳에서 나타났 다. 그것은 정교한 언어 체계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크로마뇽인 이었고 비로소 언어를 사용한 문화인의 탄생이었다. 그렇게 말을 하는 문화, 즉 구술문화 는 기원전 5세기에 이르러 정점에 다다 른다. 대표적인 인물이 소크라테스였 다. 그는 ‘말’이라는 언어의 쓰임을 격상 시켰다. 특히 질문을 통해 진리에 도달 하는 ‘산파술’을 터득했으며, “너 자신 을 알라”라는 유명한 언사로 구술문화 의 정점을 찍었다. 다만 그는 말하기를 강조했을 뿐 글쓰기를 신뢰하지 않았 다. 그런 이유로 그는 어떤 저작도 남기 지 않았는데, 그의 제자인 플라톤은 달 랐다. 플라톤은 당시의 가장 경이로운 발명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 알파벳에 주목했고 그 문자를 이용해 스승의 언 사를 몰래 기록했다. 그 몰래 한 기록이 우리가 알고 있는 파이드로스 크리톤 파이돈이다. 그것들은 전부 소크라테스의 격언집이 지만 정작 저작권자는 플라톤으로 돼 있다. 그렇게 인류는 구술문화에 이어 문자문화 시대에 돌입했다. 대화와 질문 을 통해서만 정보 전달이 가능했던 일이 문자를 기록함으로써 시공간의 제약을 제751호 40판
범죄 예방 인공지능, 흑인에 더 가혹
1 코딩수업은 이제 학교에서 의무화 됐다. 사진은 AI 코딩 수업을 받고 있는 경북 의성군 안계초 학생들. 2 벤츠 리무진의 자율주행시스템 테스트. 3 기업용 업무 자동화 및 협업 솔루션을 시연하는 모습.
코딩 통해 알고리즘 구현했지만
넘어 수천 년을 이어올 수 있는 언어, 즉 인류의 자산이 됐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16세기에 이르자 문자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구텐베 르크의 인쇄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인쇄 기의 발명은 인류의 ‘질식사’에 버금가 는 위대한 사건이었다. 일부 고위층과 지 식인의 전유물이었던 정보는 인쇄기를 타고 일반 대중에게로 흘러 들어갔다. 물론 그에 따른 저항도 있었다. 사람이 손으로 직접 쓴 글자만이 진정한 문자라 고 인식하는 시대적 정서가 있었다. 누 구나 가질 수 있는 지식이란 지식의 값 어치를 떨어뜨리는 것이라는 기득권 세 력의 저항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시대 의 흐름을 멈추지는 못했다. 책을 누구 나 소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책을 통해서 정보는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됐고 독서로 무장한 군중 은 비로소 집단지성을 형성 하며 문자 문화의 황금기를 열었다. 그리고 21세기, 인류는 말 과 문자에 이어 또 새로운 언 어를 탄생시켰다. 그것은 사람 이 아니라 시스템 혹은 사물과 교 류할 수 있는 언어였다. 그 언어는 C, 자바, 파이선 등 여러 가지 언어로 사용 되고 있지만 인간만이 주고받는 60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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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가지의 언어에 비하면 매우 간결하고, 방 언이나 논리적 오류가 없으며 국가와 인 인간에 대한 이해 부족한 게 문제 종, 문화와 지방색을 초월해 모두가 동일 하게 사용한다. 사람들은 그 언어를 사용 자율주행·인공지능 등 용도 다양 하는 행위를 다른 언어와 구분하였으며, 때론 보행자 사고 등 위험에 빠트려 그것을 가리켜 코딩이라고 한다. 휴머니즘 구현하는 방안 모색해야 개발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코딩 은 어느덧 그 쓰임새가 넓어지기 시작 했다. 학교에선 코딩 교육이 의무화가 됐고 요즘 학생들은 ‘국·영·수’가 아니 라 ‘국·영·수·코’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직장도 달라졌다. ‘업무 자동화’라며 많은 기업들이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를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업무가 자동화 되려면 모든 직원에게 시스템적 사고가 요구된다. 결국 RPA란 코딩 역량을 갖 춘 직원들만이 유리한 업무 방식이나 다름없다. 어느 전통적인 제조업 인사담당자는 직원 채용에 애를 먹기 시작했다. 디지 털 전환에 따라 새롭게 개발인력을 뽑 아야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프론트엔드 (front-end) 개발과 백엔드(back-end) 개발이 어떻게 다른 건지 모르고 있다. 1 몇몇 대기업은 비개발직군을 채용하는 면접에서 파이선(Python) 프로그래밍 언어 지식을 질문하는 바람에 지원자들 을 당혹게 하기도 했다. 이제 청년들은 취업을 위해서라도 코 딩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들은 직장이 라면 일명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 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와 같은 플 랫폼 기업에 더 주목하고 있다. 그들이 3 배운 코딩은 앞으로 자동차가 자율주 행을 가능케 하고 인공지능을 구현할 머신러닝을 만들며, 사물인터넷(IoT) 을 현실로 만들고 현실을 초월하는 메 타버스도 만들 것이다.
가령 넷플릭스는 나의 취향을 한정된 정보로만 판단하고 나에게 특이한 취 향의 영화를 계속 추천하기도 한다. 인 스타와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알고 싶 지 않은 사람들을 자꾸 보라고 알려준 다. 아마존은 어찌 된 영문인지 나의 생 리 주기를 알고 있으며, 유튜브는 ‘문 어’를 검색하니까 자꾸 ‘주호민(만화 가)’을 보여 준다. 더 심각한 문제도 있다. 어떤 자율주 행차는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행자 를 다치게 한다거나, 어느 범죄 예방 인 공지능은 유독 흑인한테만 가혹했으며, 어느 배달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배달노 동자를 혹사시켜 생명을 위협하기도 했 다. 또 어떤 신용평가 시스템은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들었다. 진화란 고통을 수반하기 마련인가 보 다. 인류가 직립 보행을 시작하니까 척추 질환이 왔고 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질식 사가 온 것처럼, 우리가 코딩으로 만들 어 낸 수많은 알고리즘이 때론 인간을 위험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는 사물과 대화를 하는 궁극의 언어, 코딩을 사용하면서 간과한 것이 있 다.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들은 그것이 공정성, 정확성, 투명성, 윤리성의 문제 라고 지적하지만, 좀 더 간단하게 설명하 자면 그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부족 이었다. 우리는 코딩을 통해 알고리즘을 구현했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휴머니즘 을 망각했던 것은 아닐까? 이것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오민수의 코딩 휴머 니즘’을 통해 코딩과 알고리즘을 이해하 고 궁극적으로 휴머니즘을 구현하는 방 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오민수 정보산업공학을 전공했고 코딩을 배웠 으나 글쓰기를 더 좋아한다. 멀티캠퍼스에 입 사 후 삼성그룹 파워블로거, 미디어삼성 기자 를 병행하면서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글쓰기 를 시작했다. 현재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 서 IT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일을 하고 있다.
종합
2021년 9월 8일 수요일
20
문화
B9
2021년 9월 1일 수요일
“젓가락질 할 때도 박자 쪼개기 훈련, 리듬 못타는 몸치 탈출” 카푸스틴 작품 음반 낸 손열음 블루스·스윙·래그타임·부기우기 모든 곡에서 강렬한 리듬 표현 9·10월엔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러시아 작곡가 니콜 라이 카 푸 스틴 (1937~2020)의 연습곡(작품번호 40)은 까다로운 리듬의 연속이다. 절뚝거리는 듯한 부점(附點), 길고 짧은 음표의 교 차, 빠르게 반복되는 짧은 음 같은 것들 이 규칙과 불규칙을 오가며 등장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35)은 카푸스틴의 작품만 모아 음반을 냈다. 연습곡 8곡으 로 시작해 피아노 소나타 2번으로 끝나 는 앨범이다. 클래식 음악의 전통적 리 듬은 물론 재즈의 블루스, 스윙, 래그타 임, 부기우기까지 들어가 있어 리듬 감각 콘테스트 같은 작품들이다. 손열음은 모 든 곡에서 강렬한 리듬을 표현했다. 정 확한 리듬·박자, 그리고 숫자로 재단하 기 힘든 그루브까지 갖춘 연주다. 타고난 리듬 감각을 자랑하는 듯한 음반이다. 하지만 손열음은 “리듬 타는 일은 나의 다른 재능에 비해 부족한 것 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상암동 중 앙일보에서 만난 그는 “밥 먹을 때 젓가 락으로도 리듬을 훈련했다. 집중적 노 력으로 리듬을 타게 됐고, 음악적 성격 도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음(音)에 대한 그의 재능은 잘 알려 져 있다. 손열음은 자연의 소리, 도로 위 사이렌의 음정을 맞힐 정도의 절대 음 감이다.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로 훈련 하지 않았으면 음감도 발전하지 않았을 것”라면서도 “음감 때문에 답답한 적은 적어도 없었다”고 했다. 리듬은 상대적으로 답답한 부분이었 다. “박자를 못 세거나, 리듬을 놓치는 박 치·리듬치는 분명 아니었다. 그런데 리 듬 타는 일, 또 듣는 사람이 춤출 수 있게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연주는 감각적 리듬이 특징이다. 하지만 그는 “리듬감각은 나의 재능 중 가장 후천적인 것”이라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손열음 카푸스틴 음반.
하는 일이 어려웠다.” 손열음은 “‘몸치’ 였다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어려워했던 리듬은 뜻밖에도 클 래식의 전통적 영역에 있었다. 듣는 사 람은 복잡한 리듬이라고 생각하지 않 는, 쇼팽·슈만 같은 작곡가의 작품에서 손열음은 리듬 감각의 한계를 느꼈다. “(영재 입학으로) 대학생이 됐던 16세 즈음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을 집중적으 로 했는데 리듬이 어려웠다. 리듬은 맞 추는 게 아니고 타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 기본 박으로 흘러가는 음악에서 리듬으로 굴곡을 만드는 일이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고 했다. 내성적 성격도 한몫했다. 아는 사람 을 만날까 봐 큰길 대신 외진 길로 다녔 던 그다. 손열음은 “감정을 바로 드러내 는 성격이 아니어서 음악에 맞춰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리듬을 표현하는 일이 어색했다”고 말했다.
10대 후반에 ‘몸치 극복’ 노력이 시작 됐다. “피아노 연습할 때 말고 평상시에 도 리듬을 떠올리며 박을 자꾸 쪼개봤 다. 하나를 둘·셋으로, 그렇게 쪼갠 박을 여러 조합으로 붙여서, 그다음에는 다르 게 쪼개서 붙여봤다.” 일종의 이미지 트 레이닝이었다. 리듬 연습은 식사 시간에 도 이어졌다. “젓가락 들고도 박자 쪼개 는 연습을 했다. 어디서든 온종일 했다.” 성격도 변화해야 했다. 길거리에서 음 악이 나오면 몸을 흔들어보고, 옆에 누 가 있어도 콧노래를 불러보고, 그러면 서도 쭈뼛거리지 않는 연습을 계속했다 고 한다.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시 작했지만, 어떻게 보면 ‘자아 찾기’에 가 까운 여정이었다.” 오로지 리듬만 생각하며 1년쯤 보냈 다. 손열음은 “어떤 물꼬가 터져 갑자기 리듬이 됐던 건 아니다. 계속 쌓였다”고 했다. 조지 거슈인 등 재즈 리듬을 많이
가져다 쓴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면서부 터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찾아가 레슨도 받았다. “클래식 음악과는 전혀 다른 어 법이었다. 잘못해서 클래식 음악의 리 듬이 나오면 완전히 큰일 나는 세상이었 다.” 이렇게 해서 그는 서로 다른 세계들 의 리듬을 몸으로 익히게 됐다. 카푸스틴은 그런 와중에 찾은 ‘리듬 의 작곡가’다. “독일에서 한 친구가 카푸 스틴을 들려줬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하이브리드일 수 있구나 했고, 그런 와 중에도 클래식 음악의 정수가 들려 흥 미로웠다.” 손열음은 2011년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본선 2차 무대 에서 카푸스틴의 변주곡(작품번호 41) 을 연주했다. 손열음은 “콩쿠르 청중이 웅성웅성하며 ‘저게 무슨 곡이냐’하는 게 무대에서 들렸을 정도”라며 “연주 후 에 러시아 관객들이 찾아와 ‘미국 작곡 가냐?’고 물었다”고 기억했다. 카푸스틴 은 러시아의 명문인 모스크바 음악원에 서 피아노를 배우고, 작곡은 독학해 재 즈를 비롯한 여러 어법을 품은 작곡가 였다. 최근 들어 실력 있는 피아니스트 들이 그의 작품을 발굴해 연주하고 있 는데, 손열음이 그 선두에 있다. 이 대회에서 2위에 오른 후 손열음은 카푸스틴과 각별한 사이가 됐다. 카푸 스틴은 손열음이 러시아에서 공연할 때 마다 챙겨 듣고 e메일을 주고받았다. 손 열음은 지난해 7월 타계한 카푸스틴 1주 기에 맞춰 음반을 냈다. 9월 30일과 10월 1일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카푸스틴 을 중심으로 독주회를 연다. 타고난 듯 하나 사실은 노력으로 완성된, 손열음 의 리듬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손열음 은 “다른 재능에 비해 리듬감은 ‘어떻게 얻었는지’를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내 의지가 개입됐다”며 “리듬을 탈 수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수묵·공예·사진·미디어 비엔날레의 계절, 당신의 선택은? 9월부터 곳곳 미술축제 개막 관람 인원 제한, 온라인 강화 VR 전시관, 드론투어도 등장 전남수묵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 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 청주공예비 엔날레···. 9월 미술 축제가 줄줄이 개막한다. 코 로나19 방역을 고려해 관람 환경은 엄격 하게 제한되지만, 각 축제는 예정대로 연다는 방침. 지난해 예정됐다 연기된 행사가 대부분으로, 온라인 프로그램 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전시도 관람 인 원을 제한하며 진행한다. 우선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1일 개막해 10월 31일까지 목포(목포문 화예술회관)와 진도(운림산방) 일원에 서 두 달간 열린다. 여수·광양·나주·광 주에서는 4개 특별전, 구례·보성·해남 등 9개 시군 15개 전시관에서는 수묵 기 념전이 열린다. 전라남도는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수묵화 거장들의 발자취 가 남아 있는 고장으로 2018년 수묵비 제17403호 40판
전남수묵비엔날레 전시작 이종상의 ‘폭우독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작 정다혜의 ‘말총-빗살무늬’. [사진 전남수묵청주공예비엔날레]
엔날레를 시작했다. 수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부터 지필묵의 재료적 한 계를 초월한 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미 디어, 천연염색까지 15개국 200여 명 작 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1관인 목포문화예술회관 전 시는 사전예약제로 진행하고, 타 전시 관은 순차 관람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공식 홈페 이지(www.sumukbiennale.kr)에 전시 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VR 전시관 도 열었다.
1999년에 시작된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올해로 제12회를 맞는다. 2011년부터는 국내 최대 담배공장인 연초제조창을 문 화예술공간 ‘문화제조창’으로 개조해 전 시장으로 써왔다. ‘공생의 도구’가 주제 인 올해는 임미선 예술감독의 주도로 세 계 31개국 작가가 참여해 960여 점을 선 보인다. 본전시 주제 영상을 비롯해 각 전 시장 VR 또는 드론 투어, 참여 아티스트 인터뷰, 온라인 갤러리 등을 준비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사전 예약시스 템을 통해 입장객 수를 분산·조정하며,
80대의 CCTV로 전시장 내외부를 사각 지대 없이 관리할 계획이다. 박상언 청 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가 세계로 전해질 수 있 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 린다. 국내 작가 10팀, 해외 작가 31팀 등 총 41팀이 참여하는데, 융 마 프랑스 퐁 피두센터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을 맡았 다. 제목은 ‘하루하루 탈출한다’로, 오 늘날 대중미디어에 나타나는 현실 도피
의 다양한 양상을 들여다본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10일부터 11월 2 일까지 ‘누락된 의제(37.5 아래)’라는 주 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린 다. 32개국 작가 351명이 참여한다. 심상 용 서울대 미술학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주제 전시에는 어윈 올라프, 사 라 추 징, 사이먼 노폭 등 세계적인 사진 가 50여 명이 참여한다. 대구비엔날레도 비대면 온라인 전시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VR 전시장 공개는 기본. 시민 참여프로그램도 온라 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운영한다. 개 막식도 최소 인원인 30인만 오프라인으 로 참석하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참여 작 가들이 줌으로 개막식에 참여한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홍천군 결운리 옛 군부대 탄약정비공장과 폐교된 와동분교, 홍천 중앙시장, 홍천미술관 일대에서 열린다. ‘따스한 재생’(Warm Revitalization) 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와 재난, 환경 위기 속에서 재생의 기대와 회복의 전 망을 제시한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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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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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September 8t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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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TAURANT MANAGER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 :201-1323 ROBSON, ST.,VAN.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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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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