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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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5호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오미크론, 캐나다 한인 한국 방문 길 또 멀어지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입국제한국 늘어날 듯" "현 전파속도 보면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나 예상" 미, 모든 항공편 입국자 탑승 하루 전 코로나검사 요구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다시 대유행 상 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국 적 한인들의 한국 방문 길이 다시 힘들 어질지 모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일 코 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과 관련한 입 국 제한국 확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 전 파속도를 보면 늘어날 수밖에 없지 않을 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 연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균형 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확산 방지 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레 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 브웨, 에스와티니 등 남아프리카 8개국과 최근 한국 최초의 오미크론 확진자 한국 국적 목사 부부가 들어온 나이지리아 등 9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단기체류 외 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오 미크론이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과 북미,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어 한 국 정부 입장에서 입국제한국 확대가 불 가피하다는 취지다. 박 수석은 "정부는 방역과 경제, 국민 의 생명·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 다"며 입국제한 확대에 신중을 기하겠다 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지금은 자유무역시대고, 우리가 입국을 막으면 우리의 입국도 막지 않겠 나"라며 "우리도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감 염,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우리 기업 들이 입국제한을 당하게 되면 무역중심 국가인 우리가 어떻게 유지될 수 있겠는 가"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캐나다 국적자에 대 해 사증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오미크론 사 태가 벌어지면서 직계존비속 방문자에 대 해 주던 자가격리면제도 중단한 상태다. 캐나다도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

온 국가 중의 하나이다. 이런 이유가 결 국 앞으로 입국 제한을 확대하는데 캐나 다 국적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 성이 있다. 전면적인 캐나다 입국을 금지 하지는 않겠지만, 캐나다 국적자에 대한 사증 발급에 있어 비필수목적의 한국 방 문에 대한 제한을 둘 수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직계가족방문에 대한 단순 방문에 제한을 둘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강력한 제한이나 요구조건을 새롭게 원하는 국 가가 늘고 있다. 미국은 모든 항공기 입국자에 대해 백 신 접종 완료 여부와 상관없이 항공기 탑 승 직전 하루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제출 하라고 2일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백신 완 료자로 비행기 탑승 전 72시간 이내 코로 나 음성 검사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었다. 캐나다는 모든 항공편 입국 외국인에 대해 도착 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었다. 여기서도 미국거주자의 미국 출발 입국자는 예외로 인정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번 강화조치에는 캐나다도 포 함됐다. 그러나 한국의 오미크론 유입은 인천 의 한 개신교 교회 목사 부부가 나이지리 아의 개신교 활동을 위해 방문하면서 발 생했다. 이후 이들 목사 부부는 공항에서 지인의 차를 타고 귀가를 했으면서 택시 를 탔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오미크론 바 이러스 확산을 하는데 조기 차단 기회를 잃게 만들었다. 이처럼 현재 한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은 대부분 개신교나 유사 종교 단체 의 무분별한 행동과 활동, 그리고 정부의 조치에 대한 저항 등 한국 내부에서 자초 한 부분이 많다. 이런 행동의 결과가 결국은 선의를 가 진 세계 모은 한인들이 한국과의 혈연 적 관계를 갖는데 절대적인 저해 요인으 로 작동하고 있다. 표영태 기자

수도권 사적모임 6인 제한, 식당·카페도 방역패스 적용 3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세관구역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여행객들의 수화물 을 소독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2주간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백신 접 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하도록 했다.

[뉴스1]

12월 들어 2일간 코로나19 사망자 12명이나 나와 확진자는 양일간 743명 발생 12세 이상 백신완료률 81.8% BC주의 확진자 수가 300명 대를 기록하 고 있으나, 사망자 수는 이전 절정기 때 보다 더 위험한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BC주보건부가 2일 발표한 코로나19 브리핑에 따르면, 사망자가 5명이 나왔 다. 전날 7명이 나와 12월 들어 양일간 총 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BC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345명이 됐다. 이날 확진자는 368명, 그리고 전날에 는 375명으로 2일간 총 743명의 확진자 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 수는 21만 9180 명이 됐다. 현재 추세라면 주말 사이에 22만명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12세 이상 코로나19 1차 이상 백신 접

종률은 85%를, 그리고 2차 이상 접종률 은 81.8%이다. 현재 BC주는 5세에서 11세까지도 백 신 접종에 들어갔다. 또 70세 이상과 면 역 위험 계층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인 부 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그런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위협이 생기면서 부스터샷 접종을 서둘러야 한 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연방보건부가 발표한 데이터에서 총 3232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각 주별로 퀘벡주가 1146명으로 여전 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온타리오주가 959명을 기록했다. 이어 BC주가 3번째로 많은 확진자를 보였고, 알버타주는 36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국 일일 사망자는 24명이었는데, 온 타리오주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BC주

에 이어 마니토바주가 3명, 퀘벡주와 알 버타주가 각각 2명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누적 확진자 수는 179만 8872명에 사망자는 2만 9737명이다. 한국은 3일 0시 기준으로 일일 확진 자 수가 4923명을 기록하는 등 연일 사 상 최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46만 2555명으로 캐 나다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 를 기록했다. 이중 해외유입은 1만 5817 명이었다. 한국의 사망자 누계도 3739명으로 캐 나다에 비교해 안전한 편이다. 반면 미국은 하루 확진자 수가 13만 2822명으로 다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망자 수도 1264명으로 가장 많았다. 표영태 기자


문은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강화하는 조치를 정부가 어제 발표했다. 오는 6 흡했다. 우물쭈물하며 골든타임을 놓치고 금쪽 각하는 사람’과 함께 거론되기도 한다. 철 일부터 사실상 거리두기 4단계로 돌아가게 된 같은 시간을 1주일가량 날렸다. 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유의 의미다. 반가사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했다. 지난달 김형효 교수는 것일까? 근육의이런 유무로 다. 사적 모임 인원수 제한을 강화(수도권 검사(Te s ti n g)·추 적(Traci n g)·치료 의고(故) 깨달음은 어떻게 사유하는 의 두 코로나) 1단계10→6 조치를 4주간 중단하고 방역을 29일에야 부분적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미 배영대 근현대사연구소장 <말하다> 문은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생 강화하는 조치를 정부가 어제 발표했다. 오는 6 흡했다. 우물쭈물하며 골든타임을 놓치고 금쪽 을 비교한 적이 있다. 근육은 자아(自我 명, 지방 12→8명)하고, 식당·카페 등 16종의 다 (Treatment)로 구성된 방역의 3T도 흔들리고 각하는 사람’과 함께 거론되기도 한다. 철학자 일부터 사실상 거리두기 4단계로 돌아가게 된 같은 시간을 1주일가량 날렸다. 을 12월 상징한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육 중이용시설에 갈 때는 방역 패스(접종증명·음 있다. 오미크론은 기존 변이보다 확진 판정까지 오피니언 2021년 4일교수는 토요일 고(故) 김형효 근육의 유무로 두 작품 다. 사적 모임 인원수 제한을 강화(수도권 10→6 검사(Te s ti n g)·추 적(Traci n g)·치료 근현대사연구소장 근육을 확인할 수자아(自我)의식 있는데, 자의식으 성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려다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비교한 적이 있다. 근육은 명, 지방 12→8명)하고, 식당·카페 등 16종의 (Treatment)로 구성된 되면 방역의검 3T도 흔들리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 ‘사유의 방’ 전시 을로도 할 수 있다. 우리의 연일 5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사에도 과부하가 예상된다. 실제로기존 나이지리아 상징한다.있다고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육안으 ‘반가 중이용시설에 갈전 때는 방역 패스(접종증명·음 있다. 오미크론은 변이보다 확진 판정까지 는 요즘 같은 겨울의 송년 분위기에 잘 어울리 을러싸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획한땐 ‘사유의 전시 로도 근육을조그만 확인할 수근육의 있는데, 자의식으로 있어야 한다.에서 입국한 인천 40대 시간이 오래부부는 걸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검 는 듯하다. 지난 주말 방문했을 오전방’ 시간이 상’에는 흔적조차둘 보이지 파력이 최대 5배라는 오미크론성확인서)가 변이 바이러스 목사 11월 25일 는 요즘 같은 겨울의 송년 분위기에 잘 어울리 러싸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반가사유 연일 5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전 사에도 과부하가 예상된다. 실제로 나이지리아 어서 그런지 예상보다 한산했다. 덜 붐빈 덕분 다. 자의식의 의지가 무화(無化) 혹은 무 가 국내에 유입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보 코로나로 확진됐지만 6일 만인 지난 1일에야 오 는 듯하다. 지난 주말 방문했을 땐 오전 시간이 상’에는 조그만 근육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파력이 최대 5배라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에서 입국한 인천 40대 목사 부부는 11월 25일 ‘사유의 수붐빈 있었다. 상태에 이르렀음을 상징한다고 인다. 대선을 앞두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미크론 판정을 특히 확진됐지만 이 부부가6일 “공항에 어서 그런지의미’를 예상보다사유해볼 한산했다. 덜 덕분 다.我) 자의식의 의지가 무화(無化) 혹은 무아(無 볼 가 국내에 유입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받았다. 보 코로나로 만인 지난 1일에야 오 에 조용히 한국어 제목은 ‘사유의 방’인데, 입 我) 다.상태에 나만이르렀음을 더 가지려는 생각, 나만 추가 피해를 의식한 정부와 여당이 막판까지도 서 방역 택시를 타고미크론 이동했다”며 동선을 에 조용히 ‘사유의 의미’를 사유해볼 수 있었다. 상징한다고 볼 수다 있 옳다 인다. 대선을 앞두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판정을 받았다. 특히속였 이 부부가 “공항에 이 전시의 이 전시의 한국어 제목은 ‘사유의 방’인데, 입 다. 나만 더 가지려는 생각, 나만 다 옳다는 생 추가 피해를 의식한 정부와 여당이 막판까지도 서 방역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며 동선을 속였 구에 세운 안내문의 영어 표현을 보니 ‘A Room 각을 되돌아보는 것이 무아적 사유의 출 ‘일상회복 후퇴는 지만, 진술에만 의 구에 세운 안내문의 영어 표현을 보니 ‘A Room 각을 되돌아보는 것이 무아적 사유의 출발이 ‘일상회복 후퇴는 지만, 진술에만 의 of Quiet Contemplation’이라고 적혀 있다. ‘조 고, 반가사유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없다’는 메시지를 존하는 바람에 곧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조치 내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했다. 지난달 29일에야 부분적곧대책을 of Quiet Contemplation’이라고 적혀 있다. ‘조 고, 반가사유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탐 없다’는 메시지를 존하는 바람에 일상회복 시작 5주 만에 거리두기 로 유턴 일상회복 시작 5주 만에 거리두기 로 유턴 용히 명상하는 방’이라고 풀수 있겠다. 욕으로 찬 사유를 내려놓는 사유라 흘렸지만 현 상황 바로 밀접 접촉자 용히 명상하는 방’이라고 풀수 있겠다. 사유 사유 욕으로 가득가득 찬 사유를 내려놓는 사유라는 점 현 상황 바로 밀접 접촉자놓치고 를 4주간 중단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조치를 정부가흘렸지만 어제 발표했 발표했지만, 여전히 미흡했다. 우물쭈물하며 골든타임을 와 명상은 어떤 관계일까? 사유는 어떤 생각을 에서 반가사유는 ‘사유 없는 사유’라는 역 와 명상은 어떤 관계일까? 사유는 어떤 생각을 에서 반가사유는 ‘사유 없는 사유’라는 역설적 에서 방역 강화 외 찾아내지 못했 에서 방역 강화 외 를 찾아내지 못했 우물쭈물하다 골든타임 놓쳐 또 뒷북 대응놓쳐 또를 우물쭈물하다 골든타임 뒷북 대응 다. 오는 6일부터 사실상 거리두기 4단계로 돌아가게 된다. 사적 금쪽같은 시간을 1주일가량 날렸다. 수 있고, 명상은 그런생각들을 생각들을 표현을 쓸 수도 있을 것 같다.것 같다. 에는 뾰족한 대안 다. 이 때문에 오미 거듭하는거듭하는 것일 수것일 있고, 명상은 그런 표현을 쓸 수도 있을 에는 뾰족한 대안 이시급 때문에 오미 재택치료로 가족감염 위험 커져,다. 대책 모임 인원수 제한을 강화(수도권 10→6명, 지방 12→8명)하고, 식 검사(Testing)·추적(Tracing)·치료(Treatment)로 구성된 재택치료로 위험 커져, 대책 시급 모두 내려놓는 것에 가까운데, 언뜻 반대로 보 ‘사유의 역설’을 알아차린다면 자세는 어떤 이 없었던가족감염 것 같다. 크론 확진자와 접 방 모두 내려놓는 것에 가까운데, 언뜻 반대로 보 ‘사유의 역설’을 알아차린다면 자세는 이 없었던 것 같다. 크론 확진자와 접 당·카페 등 16종의 다중이용시설에 갈 때는 방역 패스(접종증명· 역의 3T도 흔들리고 있다. 오미크론은 기존 확진 판 자세여도 괜찮을 것이다. 양쪽 발을 각각 다른 불과 한 달 만에 촉한변이보다 사람 숫자가 괜찮을얹는 것이다. 양쪽 발을 각각 불과 한 달 만에 촉한 늘어나고 사람 숫자가 쪽자세여도 다리에 엇갈리게 ‘결가부좌(結跏趺 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좌절된 것은 안타까운 일 기하급수적으로 있어 전국적인 확산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검사에도 삼국시대 조각에 담긴‘사유’의 역설 坐)’를 하든, 한쪽 다리만 얹는 반가부좌이든 이다.안타까운 기대를 모았던 일단 내년 1월늘어나고 도 우려된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쪽 다리에 엇갈리게 얹는 ‘결가부좌(結 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좌절된 것은 일 일상회복은 기하급수적으로 있어방역 전국적인 확산 조각에 담긴 ‘사유’ 의 역설 연일 5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전파력이 최대 5배라 과부하가 예상된다. 실제로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인천 삼국시대 40대 근육질의 로댕 작품과 비교되는 ‘무아’ 자세가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앉아서만 명 을 기약해야 할 처지다. 11월 1일부터 거리두기 하소연도 있는 만큼 구멍 난 방역망을 재점검 坐)’를 하든, 한쪽 다리만 얹는 반가부좌 이다. 기대를 모았던 일상회복은 일단 내년 1월 도 우려된다. 방역 인력이 부족하다는 현장의 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데 따른 불가피한 목사 부부는 25일 코로나로 확진됐지만 6일 만인 지난 1일 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걸어도 좋고, 서서도 할 를 완화한 일상회복 1단계를 시작하면서 단기11월해야 한다. 근육질의 로댕 작품과 비교되는 ‘무아’ 자세가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앉아서 을 기약해야 할 처지다. 11월 1일부터 거리두기 하소연도 있는 만큼 구멍 난 방역망을 재점검 이는 이 두 단어가 같은 공간을 안내하는 말로 수 있으며, 심지어 누워서도 할 수 있다. 특히 조치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추가 피급증했는데, 급기야 에야오미크론의 오미크론 판정을 특히 이샷)과 부부가 간에 확진자가 백신 받았다. 추가접종(부스터 병상“공항에서 확보는 오 방역 대표전화 : 604-544-5155 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걸어도 이 좋고, 를 완화한 일상회복 1단계를 시작하면서 단기 해야백기를 한다. 들었다. 사용되고 있으니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우리 정치인들이 ‘역 서서 기습에 당하면서 방역 당국이 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부터 절박한 동선을 문제였 속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며 해를 의식한 정부와 여당이 막판까지도 ‘ 전시장 안에는 제작된 것으로 의미를 음미해 보면 좋을 것 하지만 정부의 대처가 충분하고 적절했는지 기에 인천오 목사 부부를 탓 이는 이 두 일상회복 시작 5주 만에 거리두기로 유턴정부가 단어가 같은삼국시대에 공간을 안내하는 말로 설적 수 사유’의 있으며, 심지어 누워서도 할같다. 수 있다. 간에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급기야 오미크론의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과오미크론이나 병상 확보는 지만, 진술에만 의존하는 바람에 곧바 일상회복 후퇴는 없다’는 메시지를 흘렸지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2점이 나란히 최근 한국의정치인들이 ‘멍때리 는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앞서 할 수만도 없다.절박한 ‘물 백신’문제였 논란에 휩싸인 아스 사용되고알려진 #338-4501 Rd, Burnaby, BC, V3N 4R7 있으니 의아하지 않을 수North 없었다. 내년워싱턴포스트(WP)가 대선을 준비하는 우리 이 기습에 당하면서 방역 당국이 백기를 들었다. 미크론 변이가 출현하기 전부터 골든타임 또 뒷북 대응 로 밀접 접촉자를 못했다. 놓여 있었다. ‘사유의 방’이란 제목은 반가사 기(Hitting mung) 현상’을 보도했다. 코로나 만 현 상황에서 방역 강화 외에는 뾰족한 우물쭈물하다 확진자가 5000명을 넘을 수 놓쳐 있다고 경고했지만, 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자와찾아내지 의료진·경찰 전시장 안에는 삼국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설적 사유’의 의미를 음미해 보면 좋을 것 하지만 정부의 대처가 충분하고 적절했는지 기에 정부가 오미크론이나 인천 목사 부부를 탓 유상의 ‘사유’를 그대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펜데믹과 가격 변화하는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는 불충분했고 부실했다. 관·소방관이 등 공공 필수오미크론 인력에 대한 우선적 추접촉한 때문에 확진자와 대안이 없었던 것 같다. Seoul 부동산 New York폭등, 급속히 Montgomery 재택치료로 가족감염 위험 커져, 대책 시급 알려진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2점이 나란히 환경 최근 워싱턴포스트(WP)가 한국의 는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앞서 중환자 할 수만도 없다. ‘물 백신’ 논란에 휩싸인 아스 Los속에서 Angeles Chicago Atlanta 영어 안내문은 이를 ‘명상(Contemplation)’으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 ‘멍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은 병상을 제때 확 가 접종을 서둘러 집단 감염과 돌파 감염을 막 사람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불과 한 달 만에 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Washington DC Texas 로 풀이한 것이다.방’이란 ‘사유의 방’이란 명 인들이 조용한 카페 같은 피난처를 찾아 힐링 보하지 못했다.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던 시 백신 아야 한다. 병상 부족을 이유로 정부가 지난달 놓여 있었다. ‘사유의 제목은전시에 반가사 기(Hitting mung) 현상’을 보도했다. 코 확진자가 5000명을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트라제네카와 얀센 접종자와 의료진·경찰 Vancouver San Francisco San Diego 좌절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기대를 넘을 모았던 일상회복은 일단 고 있어 전국적인 확산도 우려된다. 방역 인력이 부족하다는 현 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은 영어 표현에서 한다는 기사였는데, 점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 29일 갑자기 발표한 재택치료 방침에 따른 부작 Toronto Seattle이번 반가사유상 전시까 유상의 ‘사유’를 그대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펜데믹과 부동산 가격 폭등, 급속히 변화 그런할상황에 대한 불충분했고 부실했다. 관·소방관 등 공공 필수 인력에 대한 우선적 추 내년 1월을 기약해야 처지다. 11월대비는 1일부터 거리두기를 장의대통령이 하소연도 구멍 난 방역망을 분명히 드러난다. 지 함께 소개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해 K-방역완화 성공을 자화자찬했다. 방 있는 용을 만큼 최소화하는 것도 시급하다.재점검해야 부실한 재택 한다. 영어 안내문은 이를 ‘명상(Contemplation)’으 환경 속에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보건복지부와 중환자역의 병상을 제때 확 가 접종을 서둘러 집단 감염과 돌파단위 감염을 막 위험성이 커변이가 한 일상회복 1단계를 시작하면서 질병청은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백신 추가접종(부스터 샷)과 확보는 반가사유상은 대개 ‘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들었다. 전권을 믿고 맡겼다던 청와대 방역기획관 치료 와중에 가족 병상 집단 감염 오미크론 풀이한 것이다. ‘사유의 방’이란 전시에 명 인들이 조용한 카페 같은 피난처를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던 시 코로나 아야상황 한다. 병상 부족을 이유로 정부가 지난달 기사에서 멍때리기는 일종의 명상으로 찾아 (기모란)은 예견됐던 악화에 대비 지고 있어문제였기에 대책이 절실하다. 재택치료 와중에 로 급기야 오미크론의보하지 기습에못했다. 당하면서 방역 당국이 백기를 들었다. 출현하기 전부터 절박한 정부가 오미크론이나 인천 으로 불리어 왔다. 작품의 재질인 ‘금동’을 맨 WP 앞에 붙여 부르기도 한다. 반가사유의 주어인 소개되는 것기사였는데, 같다. 실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해 어떤 역할을출연 했는지 베일에 가려있다. 의료 공백이방침에 생겨 피해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사 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은 영어 표현에서 한다는 이번 반가사유상 전 점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 29일 갑자기 발표한 재택치료 따른 부작 하지만 정부의 대처가 충분하고 적절했는지는 냉정하게 돌아봐 목사 부부를 탓할 수만도 없다. ‘물 백신’ 논란에 휩싸인 아스 ‘미륵보살’은 깨달은 사람을 가리키는 불교 용 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필자 역시 명상과 멍때리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된 건 지 각지대를 찾아내고 보완 조치를 해야 한다. 정 분명히 드러난다. 지 함께 소개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 해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했다. 대통령이 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시급하다. 부실한 재택 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앞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을 있다고 방 백신 접종자와 의료진·경찰관·소방관 어다. 반가사유는 불교적 사유, 즉 깨달음을 상 기의 차이를 크게 부각하기보다는 그 공통점 난달수 중순이었다. 입국 금지 등트라제네카와 선제적 조치를 얀센 부 대응의 실패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국 등 공 반가사유상은 대개 ‘미륵보살반가사유상’ 을들었다. 역의 전권을 믿고 맡겼다던 방역기획관 치료 공 와중에 가족 집단 감염 위험성이 징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 많이 존중하고 싶다. 그렇게 보면, 삼국 결정할 시간적 그러나 민의 의료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비판에 대한감염과 경고했지만,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는 불충분했고청와대 부실했다. 보건여유가 있었다. 필수정부는 인력에단위 대한 우선적 추가 접종을 커 서둘러 집단 으로 불리어 왔다. 작품의 재질인 ‘금동’을 맨 WP 기사에서 멍때리기는 일종의 명상 (기모란)은 예견됐던 코로나 상황 악화에 대비 지고 있어 대책이 절실하다. 재택치료 와중에 이번 전시의 공간 처리는 돋보였다. 소극장 시대의 반가사유에서부터 오늘날 멍때리기에 지난달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었지만, 사과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복지부와 질병청은 중환자 병상을 제때 확보하지 못했다. 하루 확 돌파 감염을 막아야 한다. 병상 부족을 이유로 정부가 지난달 규모의 공간 중앙에 다른 유물은 전혀 없고 반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에서 명상의 흐름은 유 앞에 붙여 부르기도 한다. 반가사유의 주어인 소개되는 것 같다. 실제 그렇게 생각하는 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베일에 가려있다. 의료 공백이 생겨발표한 피해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진자가 3000명을 넘던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 29일 갑자기 재택치료 방침에 따른사 부작용을 최소화하 가사유상만 배치했다. 탑돌이 하듯 돌아볼 수 유히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미륵보살’은 깨달은 사람을 가리키는 불교 용 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필자 역시 명상과 멍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된 건 지 각지대를 찾아내고 보완 조치를 해야 한다. 출연해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했다. 대통령이 방역의 전권을 믿 는 것도 시급하다. 부실한 재택치료 와중에정가족 단위 집단 감 어다. 반가사유는 불교적 사유, 즉 깨달음을 상 기의 차이를 크게 부각하기보다는 그 공 난달 중순이었다. 입국 금지 등 선제적 조치를 부 대응의 실패 책임을 고 맡겼다던 청와대 방역기획관(기모란)은 예견됐던 코로나 상황 염 위험성이 커지고 국민에게 있어 대책이전가하고, 절실하다. 국 재택치료 와중에 의 징하는 을 더 많이 존중하고 싶다. 그렇게 보면,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민의 료 의료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비판에 대한사각지대를 찾아내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악화에 대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베일에 가려있다. 공백이 생겨 피해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이번 전시의 공간 처리는 돋보였다. 소극장 시대의 반가사유에서부터 오늘날 멍때리 지난달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었지만, 사과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된 건 지난달 중순이었다. 고 보완 조치를 해야 한다. 정부 대응의 실패 책임을 국민에게 규모의 공간 중앙에 다른 유물은 전혀 없고 반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에서 명상의 흐름 6일(월)있었다. 영국 11월 건설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지키는 투쟁에 적극 나서달라” 입국 금지 등 선제적 조치를 결정할 시간적 여유가 그러 전가하고, 국민의“민주주의를 의료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비판에 대한 사과 배치했다. 탑돌이 하듯 돌아볼 수 유히 이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일 고별 열병식에서가사유상만 증오 10월 경상수지 발표 EU 3분기 GDP·고용할 것이다. 나 정부는 지난달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7일(화) 열었지만, 결론을 도 뒤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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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한 박자 늦은 방역 강화, 오미크론 잡을 수 있나

률 발표 미국 10월 무역수지 발표 호주 금

와 폭력·가짜뉴스로부터 국가를 지키자고 호소하며.

리 결정 8일(수) 중국 11월 무역수지 발표 일본 3분기 GDP 발표 인도 금리 결정

“모피는 더 이상 우리 가치관과 맞지 않아” 발레리아 요피즈 엘르 수석부사장, 동물 보호 차원에 서 잡지에 모피 관련 내용을 싣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9일(목) 중국 11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독 10월 무역수지 발표“민주주의를 캐나다 금리 결정 지키는 투쟁에 적극 나서달라” 6일(월) 영국 11월 건설 구매관리자지수일발표 “음식이 주는 행복은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10일(금) 영국 10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브라질 권용규2일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 세계 장애인의 앙겔라 메르켈11월 독일 총리, 고별 열병식에서 증오

7일(화) 10월 경상수지 발표 EU 3분기 GDP·고용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률 발표 미국 10월 무역수지 발표 호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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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을 맞아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배달앱을 선보이며. 와 폭력·가짜뉴스로부터 국가를 지키자고 호소하며.

리 결정 8일(수) 중국 11월 무역수지 발표 일본 3분기 GDP 발표 인도 금리 결정

“모피는 더 이상 우리 가치관과 맞지 않아” 발레리아 요피즈 엘르 수석부사장, 동물 보호 부회장인쇄인 홍정도 차원에 발행인 박장희 편집인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서 잡지에 모피 관련 내용을 싣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구독신청·배달 및 구독료 관련 문의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광고접수 02-2031-1191

기사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9일(목) 중국 11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독 1588-5792, 02-2031-1019 / FAX 02-6442-5390 / E-메일 sisa_opinion@joongang.co.kr

일 10월 무역수지 발표 캐나다 금리 결정100 04513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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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렸다

밴쿠버 날씨 오늘(토) 4° /-1°

10일(금) 영국 10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브라질 11월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 세계 장애인의 본사 전재 계약 제휴사 미국 THE NEW YORK TIMES, THE WALL STREET JOURNAL, LOS ANGELES TIMES, NEWSWEEK 영국 FINANCIAL TIMES 일본 時事通信, 日本經濟新聞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제765호 40판

일요일이정권월 화요일 기자요일 gaga@joongang.co.kr 4° /1°

4° /-1°

3° /2° Ჟᨶἀᥭ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배달앱을 선보이며. 비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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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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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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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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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자여권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부터 발급 시작

한국 외교부의 전자여권 사용법 안내

밴쿠버 시각 20일 오전 8시부터 시작 색→남색), △사증면수 확대, △디자인에 고조, △갈수록 고도화되는 위·변조 기 한국 외교부는 오는 21일부터 일반 국민 을 대상으로 보안성 및 내구성이 강화된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 재 질의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을 시작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내구성, 내충격성 및 내열성 등을 갖춘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사진, 이름 및 여권번호 등 기재사항을 레이저로 각인하기 때문에 보안이 강화되 고, 이와 함께 사증면에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 문양과 문화유산 등 다양한 이미지 를 사용해 디자인을 개선됐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표지 색상 변경(녹

우리문화유산 활용, △주민등록번호 제 외, △여권번호 체계 변경, △PC타입 개 인정보면 도입 및 다양한 최신보안요소 적용 등의 기능이 향상되었다. 이번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은 지난 11월 5일 외교부의 최종문 제2차관 주재로 관 계부처 및 민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권정책심의위원회 제12차 여권행정분과 위원회를 개최에서 결정됐다. 이를 통해 △「위드 코로나」로의 정책 전 환, △국내외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

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며, 향 후 해외에서 우리 국민들의 신분보호 강 화 및 출입국 편의 제고에 도움이 될 것 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재외 공관들은 한국 실시 시 간에 맞춰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업무 를 진행한다. 이럴 경우 한국시간 12월 21(화)일 0시 밴 쿠버 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가 되기 때 문에 공관 업무가 시작되는 9시부터 차세 대 전자여권 접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접수의 경우는 밴쿠버 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이전에 접수 한 경우 현재 사용하는 일반여권으로 발급이 된다. 따 라서 밴쿠버 시간으로 오전 8시 이후에 접수해야 차세대 전자여권으로 발급된다.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수수료는 현행 여 권 수수료와 동일하며, 기존 발급된 일반 여권(복수, 단수)은 유효기간 범위내에서 사용 가능하다. 새로운 여권발급신청서는 내년 1월 중 사 용가능 예정이지만, 차세대 전자여권 신 청시에도 구 여권발급신청서를 사용할 수 있다. 외교부는 2022년 상반기 중 여권발급수

수료(1만 5000원)가 저렴한 유효기간 5 년 미만 여권을 국민이 선택할 수 있도 록 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전자여권 시행과 함께 △차 세대 여권면수(48→58면, 24면→26면)증 가로 인한 책자형 사증란 부착 제도 폐 지, △민원인이 별도 신청시 여권 추가기 재란에 출생지 표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그리고 △ 여권사무대행기관 방문 신 청자에 한해서 우편 직배송 서비스를 실 시해 여권제작기관에서 발급된 여권을 신 청인에게 비용 신청인 부담 개별 우편 발 송하게 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국 교육부, 해외 22개국 청소년 300여 명 맞춤형 한국어교육 연수 신남방·신북방, 아시아, 오세아니아 현지 학생·교사 등 온라인 초청 신남방·신북방,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 역 청소년 300여 명 초청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하는 장이 펼쳐졌다. 교육부와 재단법인 국제한국어교육재 단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3회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를 비대면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는 지 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

안 특별정상회 부대행사 ‘아세안 중등 학생 및 대학생 한국어교육 연수’를 정 례화함에 따라 개최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증가하는 해외의 한 국어 학습 수요에 대응해 한국어에 대 한 해외 중등학생과 대학생들의 관심 을 높이고, 한국어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는 높은 한국어교육 수 요와 우리나라 대외정책을 고려, ▲신 남방·신북방 지역 ▲아시아 ▲오세아니 아 등 22개국 청소년 300여 명을 초청

해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1일, 연수 첫째 날에는 중등학생 과 대학생 참가자들이 지난달 20일부터 25일 열린 사전연수 기간 학습한 시·소 설·수필 등 한국 대표문학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에 대한 감상문을 발표해 각자의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한국문 학작품 감상발표회’ 본선이 진행됐다. 2일, 연수 둘째 날에는 현재 개발 중 인 수준별 해외 초·중등 한국어 교재 견본을 활용, 해외 청소년들에게 맞춤

형 한국어 강의를 제공해 한국어 교재 와 수업 내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연수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윷놀이와 줄다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통해 한 국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이어 진행된 연수 폐회식에 서는 ‘한국문학작품 감상발표회’의 우 수작 시상식이 열렸다. 이금희의 ‘촌스러운 아나운서’에 대한 우수 감상문을 발표한 태국의 라위펀 학생과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에 대한 우수 감상문을 발표한 우즈베키스탄의

압두코디로바 세빈치 학생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총 16명 의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은 “이번 연수에 참석한 해외 청소년들 이 한국어 실력을 더욱 갈고 닦는다면 한국과 모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청소년들 이 양질의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 도록 앞으로도 한국어 교육 기회를 확 대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A4 사회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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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호남 간 이재명 “국민 동의 안 하면 어떤 일도 안 해” 전주·익산서‘매타버스’행보 “전북, 삼중 차별받는단 얘기 들어” 정세균과 함께 한옥마을 돌고 만찬 정체 국면 호남 지지율 반등 노려 오전엔 삼성경제연구소 찾기도 “친기업·친노동 양립 불가능 아냐” “이재명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 꿀 수 있는 전환점이다.”(정세균 전 국 무총리) “총리님께서 선대위 출범식 때 ‘더 이 상 외롭게 하지 않겠다’고 해서 눈물이 났었다. 감사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 당 대선후보) 3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이 후 보와 정 전 총리는 이렇게 인사를 주 고받았다.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전북 민생 탐방 투어에 나선 이 후보 는 전북의 간판 정치인인 정 전 총리 와 지지자들의 큰 환대를 받았다. 정 전 총리는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을 계기로 이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목소리를 높 였다. 이에 이 후보는 “열심히 하고 있 다”며 고개를 숙였다. 두 사람은 이어 만찬도 함께했다. 김성주·김윤덕·안호영 의원 등 전북 지 역 민주당 의원들도 한옥마을 유세에 합세해 “(지난 대선처럼) 이 후보를 다 시 한 번 전국 1등으로 만들어달라”거 나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전라북 도 만세”라고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 4박 5일간 매타버스 (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광주· 전남을 찾은 데 이어 나흘 만에 전북 을 찾았다. 2주 연속 호남 민심에 ‘올 인’한 셈이다. 지난달 12~14일엔 부산· 울산·경남 지역을 돌았던 것과 달리 이 번엔 사흘간 꼬박 전북에만 머무른다.

전북 지역 민생 탐방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매타버스 추진단장인 천준호 의원은 “ 전북을 호남 일정에 포함시키거나 충 청 일정과 연계했던 관례를 깨고 이번 엔 독자적 일정으로 기획했다”며 “그 만큼 호남에 공을 들이겠다는 전략”이 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을 향하는 버스 안에서 유튜브 생방송도 진행했다. 이 후보는 “전북이 삼중 차별을 받고 있 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입을 열 었다. 수도권 대 지방, 영남 대 호남, 호 남 내 차별까지 전북도민들의 소외감 을 향한 발언이었다. 그는 “처음엔 무 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는데, 호남 내 에서도 대부분의 정책이 광주·전남 중 심으로 이뤄지는 걸 보고 타당성이 있 는 말이다 싶었다”며 전북 지역의 균 형 발전을 약속했다. 2주 연속으로 호남을 찾은 건 여전히 정체 국면인 호남 지지율 반등을 노

린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발 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 율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오르면서 윤 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36% 동률을 기 록했다. 하지만 유독 호남에선 이 후 보 63%→58%, 윤 후보 11%→12%로 오히려 격차가 좁혀졌다. 이 후보가 ‘ 텃밭’ 공략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자세한 내 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 지 참조〉 이 후보는 한옥마을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지배자가 아닌 일꾼이자 대리인의 자 세”라며 몸을 낮췄다. “비록 신념에 부 합해 주장하는 정책들이 있다 하더라 도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옳다”라고도 했 다. 최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을

[뉴스1]

철회한 데 이어 국토보유세·기본소득 공약 등도 ‘국민 동의’를 전제로 하겠 다며 한발 물러선 것을 염두에 둔 발 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후보는 “제가 주장하는 각종 정책은 국민에게 필요하고 이 나라가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데 필요하다 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여러 분이 동의할 때까지 충실히 설명해 드 리고 의견을 모아 진행해 나가겠다. 필 요하면 설득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근 ‘실용주의’를 앞세우고 있는 이 후보 는 전북의 첫 일정도 익산시 한국식품 산업클러스터진흥원 방문으로 잡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서울 서초구 삼 성경제연구소도 찾았다. 이 후보는 “ 제가 친노동 인사인 건 맞다”면서도 “ 경제 전문가들은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제가 가장 압도적으로 친기업적 인사 라고 평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

친기업·친노동이 양립 불가능한 게 아 니다. 사실 가장 친노동·친기업적인 게 가장 친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 조했다. 이 후보는 “삼성 같은 곳에서 기본소 득을 얘기해 보는 건 어떻겠느냐. 사실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이 얘길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 스크와 빌 게이츠도 이미 기본소득을 도입하자는 주장을 내놨다”며 “디지털 기업의 특성은 영업이익률이 엄청 높 다는 점인데, 그러면 나중에 시장이 고 갈될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 다. 기본소득 정책이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였다. 한편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조동연 공 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영입 사흘 만인 이날 결국 사퇴했다. 지난달 21일 전원 백의종군 후 ‘쇄신’을 내세우며 변신을 꾀했던 선대위도 12일 만에 새 간판이 물러나는 악재에 직면했다. 조 위원장 영입을 주도했던 송영길 대 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조 위원 장이 전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일 단 주말에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라며 추가 설득에 나설 것임 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고용 진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가 조 위원 장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어 이 후 보와 상의해 사직을 수용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송 대표가 만류했지만 인격 살인적인 공격으로부터 아이들 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해야겠다 는 조 위원장의 입장이 확고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일부 온라 인 게시판에 3차 공격을 예고하는 글 이 올라오자 이를 본 조 위원장이 재 차 이 후보에게 사의 수용을 간곡히 요 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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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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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갈등 봉합,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게 시판 게 시판 교민동 정.봉사 단 체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차하 부문별 1명 : 300 CAD 문의 전화- 사무처장 (604) 724-7593, 회장 (604) 3124293 유의사항: 신인만 응 모 가능. 응모작은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순수 신작.

[민동필 박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현 원내대표.

울산 식당에서 전격 회동 윤 후보 김 위원장이 선대위 이끌고 김병준 위원장도 최선 다해 도울 것 이 대표 당무 내려 놓은 적 없다 윤이, 오늘 부산서 합동 선거운동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 준석 대표가 3일 극적으로 화해 했다. 합류 불발설이 돌았던 김종 인 전 비대위원장은 총괄선거대책 위원장을 수락하기로 했다. 윤 후 보의 ‘이중고’라고 불렸던 이 대표 와 김 전 위원장과의 갈등이 모두 수습된 셈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울산 울주군의 한 식 당에서 두 시간 동안 회동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약주를 곁들여 식사한 듯 두 사람 모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윤 후보는 “우 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 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김 전 위 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의 장 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 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합 조정하며 선대위를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 목에서 윤 후보는 기분이 좋은 듯 “한 번 더 불러드릴까요”라며 웃 어보였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 합류 후 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의 역 할에 대해서는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를 이끌 것이고, 김 위원장 도 김 전 위원장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단 한 번도 윤 후보 와 서로 존중하지 않거나 이견이 있었던 적이 없었음을 밝힌다”고 화답했다. 잠행 기간 ‘윤핵관(윤석

열 후보 핵심관계자)’의 발언을 거 듭 비판했던 이 대표는 “지금 와 서 밝히지만 나와 후보 간에는 ‘ 절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해 서 로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상호 합 의가 있었다”며 “지금까지 후보와 저의 관계에 대해 뒷말을 한 소 위 핵심관계자들이 부끄러워했으 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제주에서 문제 를 제기했던 사안들도 언급했지만 감정은 많이 누그러져 보였다. 이 대표는 전날 “‘이준석이 홍보비를 다 해먹으려고 한다’고 말한 인사 가 있다. 후보가 인사 조치하라” 고 요구했었다. 당무에 언제 복귀 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당무를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전 날 "윤 후보 선출 후 당무를 한 적이 없다”며 ‘대표 패싱’ 논란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것과 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윤 후 보와 이 대표는 브리핑을 마친 뒤 다시 식사 자리로 돌아가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회동 초반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윤 후 보가 이 대표에게 "아이고 잘 쉬 었어요?”라고 묻자 이 대표는 웃 으며 "잘 쉬긴요, 고생했지”라고 답했다. 전날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잠행을 두고 "리프레시(refresh· 재충전)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 에 이 대표는 "저는 그런 배려를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며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윤 후보가 "나도 전남 순 천을 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다음 에는 같이 가자”고 하자 이 대표 는 "순천 출장이 저에겐 아픈 기 억”이라고 답했다. 지난 7월 30일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순천을 방문 한 사이 입당해 ‘기습 입당’ 논란 을 빚었는데 이를 콕 집어 거론 한 것이다. 하지만 비공개 회동이 진행될수 록 분위기가 급반전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회 동 막바지 "이준석을 위하여! 윤 석열을 위하여!”라는 외침이 새나 오기도 했다. 두 사람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 합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날 오전만 해도 윤 후보는 서울 에, 이 대표는 제주에 머물며 두 사람은 직선거리로 약 450㎞ 떨어 져 있었다. 회동 전 분위기도 싸 늘했다. 이 대표는 제주에서 기자 들과 만나 "윤 후보 측이 만나자 고 제안하며 ‘의제를 사전 조율해 야만 만날 수 있다’고 하는데 당혹 스럽다”며 "후보와 만나기 전 ‘윤 핵관’의 검열을 거쳐야 한다면 절 대 만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이 대표가 오후 1시쯤 울산 으로 이동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 을 무렵 "윤 후보가 이 대표와 만 나기 위해 울산에 가고 이 대표도 회동에 동의했다”는 취지의 소문 이 돌자 이 대표 측은 "전혀 사 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윤 후보의 태도가 변하 면서 두 사람의 간극이 급속히 좁 혀지기 시작했다. 앞서 윤 후보는

[연합뉴스]

이 대표의 선대위 보이콧을 두고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이 대표 를 만나보라고 했다”거나 "이 대 표가 리프레시하길 바란다”고 말 해 이 대표의 잠행을 일종의 ‘일 탈’ 정도로 치부한다는 당 안팎의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 랐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언 제 어디서든 이 대표를 만나고 싶 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늘 감탄 한다.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젊은 당대표와 함께하는 것은 행운”이라며 이 대표를 한껏 띄웠 다. 당 관계자는 "사태를 더 키워 서는 안 된다는 후보 본인의 판단 이 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 관계자 는 "원래 이날 저녁 자리는 김 원 내대표와 이 대표 간에 잡힌 약속이 었다”며 "김 원내대표가 후보와 대 표 사이를 중재해 회동을 성사시키 는 메신저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 명했다. 당 안팎에선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과 극적 결합 에 성공한 만큼 오는 6일 선대위 발 족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 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최근 내부 갈등 속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침체 현상이 이어 졌는데 선대위 발족 이후엔 다시 상 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4일 부산에서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가 잠행 후 첫 행선지로 택했 던 곳이다. 서범수 당대표 비서실장 은 "윤 후보는 부산에서, 이 대표는 울산에서 하루를 보낸 뒤 부산에서 선거 운동을 같이할 것”이라고 전했 다. 손국희 기자, 울산=성지원 기자 9key@joongang.co.kr

토론,토의 그리고협상의 기술

[2021 알레그로 앙상블]

유튜브 생방송 강의

온라인 JAZZ 콘서트. 매혹

내용: 밴쿠버 중앙일보와

적인 코드 음색, 스윙, 그루

민동필 박사가 공부를 위한

브 재즈 리듬. 제목: All I

공부 방법을 유튜브 생방송

want for Christmas is you

으로 강의

일시: 12월 18일 (토) 7~8

일시: 매주 (수)/(토) 오전

시 (6:30분 Waiting)

10시 (http://YouTube.com/

장소: 크리에이션 레코딩

ponderededucation))

스튜디오 주최: 밴쿠버 예술인 협

[밴쿠버 행복마당]

회 회장: 피아니스트 서동임

▶일시: 12월04일 토요일(매

604.505.4187 부회장: Tony

주)

Wong 후원: 알레그로 앙

▶장소: 9523 Cameron st .

상블

Burnaby도서관

미팅 ID : 894 8365 5762

▶영화감상

Passcode: 514831

(CONTAGION:covid19 상황 을 예견한 영화) 건강체조 (

[2021 포트무디 청소년교향

강샘 지도) 함께노래.

악단]

▶필수사항2차백신접종 완료.

크리스마스 연주회와 박혜

마스크 착용

정 수필집"꿈배를 띄우자" 출

▶25명 제한 선착순입장

판기념 ▶일시: 2021.12.18 저녁 7시

[고려대학교 밴쿠버 석란회

▶장소: St CLARE of

12월 모임 안내]

ASSISI CHURCH 2888

일시:12월 18일(토)오후1시 장소: 석란회 회장님 댁 (916148 86B ave. Surrey) 대상:고려대학교 여자 동문

Delahaye Dr. Coquitlam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

[KTV 밴쿠버 드라마 작가 공모]

부]

밴쿠버에 본사를 둔 한국어

2022년 신인 작품상 공모 모집 부문 : 시/수필/소설/ 평론/아동문학/번역문학) 응모 기간 : 2021년 11월 15일~ 2022년 1월 31일 응모 방법 : 홈페이지 https://cafe.daum.net/klsv/ LQxD/4 에서 응모원서를 다 운로드하여 작성한 후 이메 일 lotuschung1@gmail.com 로 접수 상금- 대상 1명: 1,000 CAD, 차상 부문별 1명 : 500 CAD,

방송사 KTV에서 드라마 작

▶무료입장 ▶문의:604-817-1779 604209-0569

가를 공모한다. 선정된 작품 은 단편 드라마로 제작된다. ▶제출서류: 이력서 (1장), 기 획안 & 시놉시스, 대본 (1015분짜리 letter 10장 이내) ▶시상 내용: 1050달러 (5% GST 포함) ▶ 기간: 선정 작품이 나올 때까지 ▶제출처 및 문의: -info@ hankookin.ca로 제출 (방문, 우편 접수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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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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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계 소 식·비 즈 니 스

비즈니스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 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 을 오픈하였습니다.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 후 7시, (토) 오전 10시-오후 5 시) 랭리 본사, 및 각 지역마다 연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 수가 가능 [아리수]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그랜 드오픈 한인이 운영하는 캐나다 최 대의 korean BBQ 레스토랑 엄선된 품질의 알버타산 AAA 등급의 고기를 숙성냉장 고에 3-7일 숙성하여 사용 주차장130대 시간제한없이 주차가능 VIP룸 완비 : 4인/6 인/12인/36인  완전독립된 룸 150석완비 영업시간 : 11:30am00:00am (주 7일 오픈)  구인: 한식요리사(경력자) 주방헬퍼(풀타임, 파트타임) 웨 이트리스(경력자/풀타임, 파트 타임)

[가디언 한인약국] -화이자 백신 접종 접종일: 8월 27일 이후 자격: ·12세 이상 ·1차 접종가능 ·2차 접종 가능-1차 AZ, 모더나, 화이자 접종자 · 방문자, 유학생 접종 가능 예약문의: 604-939-7880(예약 즉시 가능) 신분증 필수: 케어카드 지참, 유 학생은 여권 안내: 백신 손실 줄이기 위해 예약 스케줄 중요  예약 스케줄은 변경 될 수 있 음

[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 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인 치킨마요 덮 밥, 불고기덮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를 발사한 사건에 대해 ‘급박한 위험성이 없었다’며 이를 불법 으로 판결했다. 현장에서의 급 박한 위험성에 대한 판단 기준 이 흔들리는 대목이다. 이런 현실 아래에서는 현장 대응 매뉴얼은 있지만 송사에 휘말려 고통받는 동료들의 사 례를 보며 각자도생의 자괴감 을 가질 수 있다. 오죽하면 현 장 경찰관들 사이에 “권총은 발 사하는 것이 아니라 집어던지 는 것”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나 오겠는가?

[오약국 독감 백신 접종]

지난 1일 서울경찰청에서 경관들이 물리력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흉기난동 부실 대응으로 경찰 쇄신을 요구하는

일시: 10월 중순부터 (월)-(금) 오전9시-오후7시 문의:604-931-2396,604-9398311, 504 Cottonwood ave. (on North rd), Coquitlam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계

[밀알] -밀알자원봉사자모집 밀알과 함께하고자 하는 좋은 봉 자사를 구함 준비물: 이력서, 봉사지원동기서 (letter of intent) 보낼 곳: apply.vanmilal@gmail. com 접수마감: 12월 30일 24:00

[UNITREND PACKAGING] Delta BC(Tilbury)에 위치 한 30년 이상 된 플라스틱 백 제조회사에서 생산직 포지션 구인 제조파트, 엔지니어파트에서 일해보신 분 선호/ 반복작업을 빠르게 처리하실 수 있고 무거 운 물건을 핸들링 할 수 있는 분 우대 회사베네핏 제공/분기별 보너 스도 있음

경찰서에 시뮬레이션 훈련장 없어, 현장 대응력 떨어져

[밀알토요사랑의교실 해피투게더] 일시: 12월 4일(토) 오전 10:00 장소: 15964 88 Ave, Surrey

[무료 Bible English Class] 영어와 성경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 분이면 누구나 환영! ▶강사: June Park (박준식/현 CLC교육센터 영어 대표강사) ▶일시: 매주 금 12:30-1:50 ▶장소: CLC교육센터 #2051001 Austin Ave. Coquitlam (스카이트레인 로히드역 152번 버 스 6분거리: 피자헛 건물 2층) ▶문의: 604-838-3467 카톡 clc911 이메일 clccelpip@ gmail.com. ※참석 전 반드시 등록해 주세요.

[연합뉴스]

정신력·체력 갖춘 경관 선발 중요 여경 폐지론은 문제의 본질 아냐 ‘과잉진압’우려로 직무 수행 위축 법원 현실성 있는 판결 우선돼야 최근 발생한 인천 남동구 흉기 난 동사건에서의 경찰 대응은 경찰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사건 이다. 급박한 상황을 눈앞에 보고 도 피해자를 뒤로 한 채 사건 현 장을 이탈했던 경찰관들의 소극적 대처와 가족을 구하기 위해 흉기 를 손에 잡고 막아야 했던 남편과 딸의 기막힌 상황이 펼쳐진 것이 다. 이 소식을 듣고 ‘나에게도 저 런 일이 닥칠 수 있겠다’라는 불 안감이 결국 국민의 불신과 공분 으로 이어졌다. 신고하면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켜줄 거라는 국 민의 가치기대와 경찰관의 방관적 자세라는 가치 현실 사이의 괴리 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19일에는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이 살해당 했다. 이 여성은 사건 당일 스마트 워치로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소재 파악이 신속히 되 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의 현장 대응 능력에 의문이 제기 된 사건이었다. 이러한 일련의 경찰 관련 사건 이후 경찰청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경찰관의 당당한 공권력 행사를 주문하고 치밀한 현장 대 응 능력 보완을 지시했다. 경찰청 장의 언급만으로 현장에서 공권 력이 제대로, 당당하게 행사될 것 이라고 믿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사태의 원인이 결코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녀 기준 동일한 ‘순환식 체력 검사’ 도입 국민은 직업의식을 가진 경찰관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사건해결에 적극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이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 지 않으려면 직업의식, 책임감, 임 무를 감당할 수 있는 체력조건을 구비한 자원들을 선발한 뒤 반복 훈련을 통한 행동화, 신념화를 기 반으로 한 현장 대응 능력을 갖추 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간 의 생각은 행동을 지배하고 행동 은 생각을 견고히 하기 때문이다. 최근 경찰관 선발방식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남녀비율을 배 제한 선발제도가 2020년 경찰대 학, 경찰간부 후보생을 대상으로 이미 시행되었고, 2026년부터는 순경공채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 이다. 올해 6월, 경찰위원회가 남 녀 체력기준에 대한 논란 불식을 위해 남녀 체력기준이 동일한 ‘순 환식 체력검사’의 도입을 예고했 다. 2023년부터 경찰 간부선발 과 정에, 2026년에는 순경공채에 적 용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제도는 남녀 구분 없이 합격·불합격 방식 으로 이루어지므로 현실성 있는 현장대응 체력수준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핵심은 남녀 구분 없이 상황 을 감당할 수 있는 정신력과 체 력여건을 갖춘 경찰관을 선발하 는 것이다. 따라서 늘 등장하는

여경폐지론은 문제의 본질이 아 니다. 그래야 현장을 이탈한 뒤 트라우마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는 여경, 현장 이탈하는 후배경 관을 데리고 사건 현장으로 향 하지 않고, 출입문을 부수자는 환경미화원의 제안에도 응하지 않는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한 19년 차 남경을 더는 현장에서 보게 되지 않을 것이다. 임무 수행을 위한 경찰 장구 사용에는 수준 유지 훈련이 필 수적이다. 한번 사용에 4만원이 든다는 테이저건 훈련 효과는 현실적으로 지속가능성이 낮다. 사용해 본 경찰관도 별로 없거 니와 한 번 사용해 봤다고 해 서 수준 유지가 될 수 있을까? IT 강국인 우리나라의 경찰서 에 아직까지 테이저건이나 사 격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훈 련장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아이에게 당당하게 행동하라 고 말하는 부모는 문제가 생겼 을 때 책임을 지고 아이를 보호 한다. 그러므로 이번 사태에 대 한 모든 책임을 일선 경찰관에 게 지울 수만은 없다. 그동안 법원의 공권력 집행에 대한 판결의 영향도 컸다. 2010 년 흉기를 들고 경찰에 저항하 다 테이저건을 맞고 자신의 흉 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에 대해 법원은 ‘70분간 난동을 부리기 는 했지만 테이저건을 사용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 며 경찰 대처를 불법으로 판결 했다. 또 40센티 흉기를 들고 경 찰관을 위협한 용의자에게 총기

“권총은 쏘는 게 아니라 던지는 것” 자조도 현장에서 급박한 위험을 느끼 고 공포탄을 발사해도 조사를 받고, 부상이라도 당하면 기본 적 의료지원 이외 추가되는 금 전적 부담을 스스로 안아야 하 니 인권과 공권력 집행 사이에 서의 균형성보다 개인적 문제 발생을 더 꺼리는 것이다. 그동 안 조금 밀리면 여경 폐지, 조금 과하면 과잉진압이라는 경찰에 대한 지적들도 경찰관을 위축 시키는 원인 중 하나였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앞으 로도 이번과 유사한 사태가 재 발할 우려가 크다. 따라서 범죄 관련성, 긴급성, 불가피성, 고의 중과실 유무를 따진 후 임의감 면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경찰관 직무집행법상 경찰 직무수행으 로 인한 형의 감면규정 도입에 대한 논의는 시의적절하다. 경찰의 당당한 법 집행은 경 찰청장의 말 한마디로 해결되 지 않는다. 법 집행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법원의 현실성 있 는 판결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리고 직업의식과 임무 수행 자 질을 갖춘 인원 선발, 수준 유 지를 위한 교육훈련, 정당한 법 집행을 한 경찰관에 대한 보호,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한 국민의 신뢰회복 등 경찰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 래야만 진정 국민의 치안을 책 임진 당당한 경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한국 범죄심리학회 이사, 국방부 조사본 부 자문위원, 군의문사진상규명위 원회 심리부검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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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A7

30대 총리·대통령 줄잇는 유럽, 10대도 정당 가입 가능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미국 등 서구에선 젊은 정치 지도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다. 30대 리더가 정부 수장인 국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젊은 지도자들은 청년 세 대의 목소리를 국정에 적극 반영하며 새 로운 정치 질서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직 국가수반급 중 가장 젊은 지도 자는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다. 34세 의 나이에 총리에 오른 여성 정치인이지 만 정치 경력은 15년이나 된다. 21세 때 인 2006년 사회민주당 청년 조직에 몸담 아 정치를 시작한 그는 2012년 탐페레시 의원에 당선됐고 2년 뒤엔 당 부대표를 맡았다. 30세 때 국회의원에 선출돼 중앙 무대에 진출한 뒤 교통부 장관을 지내는 등 차근차근 경력을 쌓은 그는 2019년 12 월부터 핀란드 총리를 맡고 있다. 오스트리아선 31세 총리 나오기도 서구 정치권에선 마린 총리처럼 젊은 정 치인이 일찌감치 요직을 차지하는 사례가 적잖다. 20대 초반부터 정치권에 진출하 는 흐름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30대 중 후반엔 이미 정치 경력 10년 이상의 ‘준 비된 정치인’으로 자리 잡는 경우도 흔하 다. 이들은 대개 지방 기초의회를 시작으 로 단계를 밟으며 정치를 배워 나이에 비 해 탄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유럽은 한국에 비해 현실 정치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 다”며 “한국의 경우 정계에 진출하려면 중앙당이 통제하는 공천심사위 등을 거 쳐야 하지만 서구에선 지역 주민들의 동 의만 얻으면 누구나 의회에 진출할 수 있 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당들도 연 령·직업·성별 등에 따라 쿼터제를 채택하

청년 세대 정치 활동 활발한 서구

원의원이 대표적이다. 무슬림 난민 출신인 일한 오마르(39) 하원의원도 12살 때 미 진입 장벽 낮아 20대부터 정계 진출 국으로 건너와 성공한 젊은 정치인이다. EU 10개국 3040 총리·대통령 배출 유럽의회도 마찬가지다. 2019년 선거에 영 보수당원 25세 이하 15만명 넘어 서 선출된 의원 719명의 평균 연령은 49.5 세로 한국의 21대 국회 54.9세보다 5년 이 프랑스 사회당 15~28세 당비 면제 상 젊다. 키라 페테르-한센 덴마크 의원 한국 40세 미만 소장파 의원 4.3%뿐은 21세의 나이로 당선돼 최연소 기록을 젊은 인재 키우는 정당 시스템 필요 세웠다. 유럽의 각국 의회에도 40대 미만 소장파 비중이 작지 않다. 노르웨이·네덜 고 있지만 형식적인 나눠먹기식으로 운영 란드·스웨덴은 30%가 넘고 이탈리아는 42.7%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4.3%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에 불과한 실정이다. 30~40대 대통령·총리를 배출한 나라는 10개국에 달한다. 마린 총리를 비롯해 39 세 때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44)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 키(43) 우크라이나 대통령, 메테 프레데 릭센(44) 덴마크 총리, 알렉산더르 더크 로(46) 벨기에 총리 등은 현역으로 활발 히 활동 중이다. 31세 때 최연소 총리에 올라 화제가 됐 던 제바스티안 쿠르츠(35) 전 오스트리 아 총리는 지난 10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EU 국회의장격인 샤를 미셸 EU 정상회 의 상임의장이 벨기에 총리에 선출된 것 도 38세 때인 2014년이었다. 유럽에선 젊은 정치인들의 이 같은 돌풍을 지각변동에 빗대어 ‘유스퀘이크 (youthquake)’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럽 뿐만이 아니다. 저신다 아던(41) 뉴질랜드 총리는 37세 때인 2017년 총리에 올라 지 금까지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적으 로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는 미국 정계에 서도 눈에 띄는 젊은 정치인들이 적잖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32) 하

IT 발달로 저비용·고효휼 정치 가능해져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젊은 지도자들 이 부각되는 이유로 변화하는 정치 환 경을 첫손에 꼽는다. 기성 정치인들이 정 치 환경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대 중의 요구를 국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어젠다의 등 장과 정보기술(IT)의 발달도 한몫하고 있 다. 기후변화와 이민 문제, 양극화 심화 등 새로 등장한 이슈들은 환경과 일자리 를 중시하는 미래 세대가 특히 더 관심을 갖는 사안들이다. 기술의 발달로 SNS 등 을 통한 저비용·고효율의 대중 정치가 가 능해진 것도 젊은 정치인들에겐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기 정치 교육이 자리 잡은 유럽의 토 양도 청년 정치 활성화의 한 요인으로 꼽 힌다. 핀란드 청소년들은 15세부터 정당 청년 조직에 가입할 수 있다. 영국 정당 도 청년 조직을 강화하고 있는데, 보수당 의 25세 이하 조직인 ‘젊은 보수당’의 경 우 회원이 15만 명을 넘는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이곳 출신이다. 프랑스 사회당도 15~28세 청년들 당비를 면제해 주는 등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유럽의 젊은 정치인들이 이처럼 청소년 기부터 정당 조직의 일원으로 사회적 이 슈에 관심을 갖고 성장하면서 ‘2030세대 의 정치 참여’도 자연스러운 정치 문화 로 자리 잡았다. 박인휘 이화여대 교수는

“유럽에선 대의민주주의가 제도화되면서 연령·성별과 관계없이 어린 시절부터 정 치를 접하며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시 스템이 구축됐다”며 “이런 사회적 풍토가 정착돼 있다 보니 나이 든 유권자들이 젊 은 정치인들에게 표를 주고 국정을 맡기 는 게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 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지지율 급락 바이든, 어떻게든 인플레 속도 조절 나설 것”

‘월스트리트 리더십’ 연재를 마친 최정혁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마이클 노보그라츠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혜안을 인상적으로 봤다”고 말했다.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의 급성장을 예견해 맞 혔고, 루벤스타인은 인플레이션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세계 경제 진단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중앙SUN DAY 독자들과 만났던 ‘월스트리트 리더십’ 연 재가 끝났다. 필자인 최정혁 한양사이버 대 교수는 그간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냉 혹한 월가의 주요 리더 면면을 자신의 경 험과 지식을 통해 생생하게 전했다. 최 교 수는 유비에스·크레디트스위스·씨티그룹 에서 채권·외환·상품 트레이더로 일했고,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대표를 맡은 바 있 다. 그에게 소회와 경제 전망, 투자 조언 등을 들어봤다. -그간 다룬 인물 중 누가 특히 흥미 로웠나. “지난해 5월 소개했던 마이클 노보그 라츠(가상자산 전문 투자은행 ‘갤럭시디 지털’ 창업자)다. 나처럼 골드만삭스에서 거시경제 지표를 활용한 매크로 트레이 딩을 했었다. 여기서 기본기를 다져서인 지 시장 흐름에 대한 동물적 감각을 갖췄 다. 암호화폐 투자 붐이 처음 조성된 2017 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나당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을 예측해 정확히 맞혔다. 이젠 자산 가치 8조원대의 거부(巨富)가 됐다.” -암호화폐는 논란도 여전한데. “17세기 ‘튤립 버블’의 재림이란 말까지 나왔지만 금이나 원유 같은 매크로 상품 이 됐다. 금만 봐도 우리가 인플레이션 헤지(방어) 수단으로 인정할 뿐이지 실 생활에 없어선 안 될 것은 아니지 않나. 또 투자자 입장에서 기술적 변화의 흐름 에 올라탈 수 있는 상품이 생각보다 많 지 않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같은 신기 술에 대한 상징성을 가진 만큼 기관도 고 객 수요에 자연스레 대응할 수밖에 없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2%만 채운다고 해도 상당액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과 이 더리움에 소액을 직접 투자하고 있다. 강 연 등으로 경제 지식을 전하는 사람이 암 호화폐가 뭔지 정확히 모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다. “생각으로만 공부하면 소용 없고 직접 겪어봐야 알겠더라”고 최 교수 는 덧붙였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사모펀드 운용 사 ‘칼라일’ 창업자)도 흥미로웠다. “지난해 4월 소개했다. 가난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변호사 출신인데 경제에 대한 통찰력이 대단하다. 최근 인터뷰에 선 1970년대와 비교하면서 인플레이션 우 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70년대처럼 근 로자 임금 상승폭이 높던 고성장 시기에 ‘오일 쇼크’로 경제 성장률이 뚝 떨어지면 서 일어난 급격한 인플레이션 재현은 어 렵다는 거다. 나도 여기에 동의한다.” -우려가 과도하다는 건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 로 각국이 유동성 공급에 나섰고, 백신 보급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 요인이 생겨났지만 이 정도는 금리 인상 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팬데믹 이전까 지만 해도 오히려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

김경빈 기자

지 않나.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큰 정부’ 를 지향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 션 가능성이 커진 건데, 최근 미국 내 지 지율 급락세를 고려하면 속도 조절에 나 설 것 같다. 내년엔 우려 목소리도 줄어 들 거다.”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 을까. “당장 주가 하락을 우려해 보유한 주식 을 다 팔아 현금화하기보다는 포트폴리 오를 수정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편이 바 람직하다. 더구나 인플레이션 우려 국면 에선 현금 보유가 가장 나쁜 선택지 아닌 가. 과거 물가 상승기에 이윤이 특히 급 증한 기업이 있었는지 조사해서 자산의 일부를 그쪽에 투자한다든지 하는 식으 로 대응하는 게 낫다. 시장 지배력이 어 느 정도 있는 기업들은 적정 수준 인플 레이션일 때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성장 여지를 지닌다.” -채권 비중을 높일 필요도 있나. “금리 인상이 걱정되면 변동금리 채 권 투자를 늘리는 식으로 대응해봄직하 다. 단, 아시다시피 인플레이션이 채권엔 직격탄이다. 꼭 인플레이션 때문이 아니 더라도 과거엔 주식에 60%, 채권에 40% 투자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채권을 안 전자산으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안전자산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의 실질금리가 -1%대 다. 들고 있으면 돈을 잃는다.” -국내 증시는 연일 지지부진한데.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의 주식을 계속 팔고 있어서다. 반도체 사이클(업황) 우려 때문이라는데 내가 볼 땐 결국 환율의 문 제다. 아무리 한국 기업이 잘해도 환율이 상단을 치려고 하면 외국인은 절대로 한 국 주식 안 산다. 물론 달러는 아직 싸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존재하는 한, 그들한테 최고의 헤지 수단 이자 안전자산은 달러다. 주식을 들고 있 더라도 달러로 된 미국 주식을 들고 있 자는 거다. 그래서 미국 증시는 안 꺾이 고 있는 거다.” 최 교수는 요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환율부터 확인한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 려가 주춤해지고, 미국이 통화 정책에서 더 명확하게 방향 설정을 하고, 시장의 불 안 심리가 돌아서는 걸 본 뒤에야 외국인 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가 참 쉽지 않다. “귀신같은 트레이더도 손실은 본다. 중 요한 건 스탑로스(손절매)다. 마음속으로 -5%를 기준점으로 정했다면 -5%가 되면 칼같이 파는 거다. 사람들은 수익률이 플 러스일 땐 쉽게 팔고 마이너스일 땐 쉽게 못 판다. 그런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건 더 오르고, 빠지는 건 더 빠지는 경우가 많다. 아까워도 기계적으로 팔아야 한다. 그럼 내 손실은 무조건 거기서 끝난다. 숨 을 고르고 다른 데서 수익을 내면 된다.” -향후 계획은. “글을 다시 쓰고 싶다. 좋은 글감을 찾 고 있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A8 전면광고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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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9 종합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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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28일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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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의 과학 탐미

‘조향사’같은 리더 있어야 우리 사회에 향기가 난다 향 정보, 전기신호로 뇌에 전달·저장 김동훈

나중에 맡을 때 옛 기억·감정 끌어내

인문학자

범죄 현장에서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 체취를 ‘원취(原臭)’라고 한 다. 원취는 사람마다 다르고 고유한 특 성을 가졌기에 지문이나 유전자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사건 현장에서 아주 중 요한 실마리가 된다. 지문과 유전자는 그 증거를 지우거나 감출 수 있지만 냄새 는 절대 감출 수 없다. 원래의 냄새를 다 른 냄새로 덮어 버린다 해도 그대로 남 는다. 이런 원취 수사에 체취견들이 투입 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폭발물 감지나 폐암, 헬 리코박터 감염 등의 질병 진단을 위한 ‘생체 모방 생체-전자코(biomimetic bio-electric nose)’가 발명돼 그 활용 범 위가 넓어지고 있다. 개가 되었든 전자 장비가 되었든, 냄새를 감각하는 시스템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향은 우리 몸의 입력 장치인 후각을 통해 뇌에 전달된다. 키보드나 마우스 가 없으면 컴퓨터가 아무 일도 할 수 없 듯, 감각 기관이 없으면 우리 뇌는 자료 를 저장할 수 없으며 필요시에 적합 한 정보를 출력할 수도 없 다. 이때 코에 자극된 감각 자료(sense data)는 신경세 포를 통해 뇌 에 전달되는 데, 어떤 감 각기관에서 입력되더

제764호 40판

사람마다 고유한 냄새 ‘원취’ 있어 범죄 현장서 범인 추적할 때도 활용 악취 나는 사향, 향수 촉매제로 쓰듯 각자의 향 적절히 배치, 조화 이뤄야 라도 전기신호라는 동일한 형태 로 변환된다. 예를 들어 코로 들 어오는 향, 눈으로 들어오는 색, 귀로 들리는 음파 등은 모두 다 전기 신호로 바뀐다. 그래서 색이나 향의 전기신호를 음파 로도, 음이나 향의 전기신호를 색으로도 출력할 수 있다. 후각이 시각이나 청각보다 더 원초 적인 이유는, 시각이나 청각이 덜 발달 한 하등동물의 경우라도 생존에 직접적 인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자 와 난자가 수정될 때 정자가 난자를 찾 아가는 것도 난자가 발생시킨 화학물질 에 대한 반응으로, 이는 미국 존스 홉킨 스 의과대학 가브리엘 로넷 교수와 솔로 몬 스나이더 교수의 연구팀에 의해 1998 년에 밝혀졌다. 후각이 시각·청각보다 더 원초적

후각에 감각된 화학물질 정보가 전기 신호로 바뀌어 뇌에 전달되는 구체적 과정은 2012년 미국 듀크대 레프코위 츠(Lefkowitz)와 스탠포드대 코빌카 (Kobilka)교수가 ‘G단백질 결합 수용체 (G protein coupled receptor, GPCR)’ 에 관한 연구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하면 서 알려졌다.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공중에 떠돌 던 향 분자가 콧속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후각수용체’에 달라붙으면서 시작된다. ‘후각수용체’는 일종의 단백질로, ‘G단 백질 결합수용체’ 즉 GDP(구아노신 이 인산)라는 작은 분자와 알파, 베타, 감마 로 결합된 소단위 형태의 G단백질을 말 한다. 향 분자가 수용체에 달라붙으면 G 단백질 결합수용체에서 GDP가 떨어져 나가고 GTP(구아노신 삼인산)와 결합 한다. 이후 GTP와 결합된 소단위체는 세포막 안을 움직여 그 안에 있던 아데닐산 시클레이즈(아데닐산 고리화효소)를 활성화시킨다. 아 데닐산 시클레이즈는 ATP(아데노신 삼인산)을 cAMP(환상아데노신 일인 산)으로 변환한다. 이렇게 생성된 cAMP는 세포 내에서 양이온 채널을 열어 세포 밖에서 주로 칼슘이온을 세포 안으로 흘려 넣는다. 그러면 세포 내 양이온 농도는 평소 상 태보다 훨씬 높아지고, 세포 안은 플러 스(+)전하를 띈다. 세포 내에 있던 염소 이온이 세포 밖으로 분비되고 세포막의 전위가 높아져 최고조에 달하면, 이것이 전기신호가 된다. 이 전기신호가 신경을 타고 냄새를 느꼈다는 정보를 뇌에 보낸다. 결국 후각수용체에 결합 된 향 분자가 전기신호로 바 뀌어 향 정보를 뇌에 전 달하게 된다.

전기신호로 바 뀐 향의 정보는 뇌에서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변연계로 보내진다. 향과 그것에 얽힌 기억과 감 정이 변연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어떤 향을 맡으면 단순히 그 향을 알아차리 는 것뿐만 아니라, 그 향에 얽힌 추억과 그때의 감정까지 함께 떠올릴 수 있다. 어떤 냄새를 맡았을 때 묘한 행복감 을 느낀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필 자는 빵 굽는 냄새나 커피 향을 맡을 때 그렇다. 과거 특정 사건이 있었는데 그 때 특별한 향과 함께한 행복한 순간이었 다면, 우리의 뇌에 그 향에 대한 전기신 호와 함께 행복감도 저장된다. 과거 맡 았던 향을 현재의 특별한 곳에서 맡았 을 때, 뇌는 그 향과 얽힌 과거 추억을 끌 어낸다. 이른바 ‘프루스트 현상’이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 스 트 (1871~1922원 사진)가 쓴 대작 소설 잃 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작은 사진)는 향 을 기억과 연관시킨 작품으로,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 과자의 냄새를 맡고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으로 시작 된다. 이 장면에 근거해 어느 특정 향에 그것과 관련된 기억과 감정이 떠오르는 현상을 ‘프루스트 현상’이라 한다. 이 모티프는 프루스트의 소설 뿐 아니라 그의 유일한 시집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 에서도 동일하게 나타 난다. 향이 방아쇠 역 할을 해서 닫혀 있던 기억의 창고를 열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만 일 어떤 특정 기억이 계 속 떠오른다면, 그 이유는 향 이 대뇌피질을 거치지 않고 향과 기 억으로 강화된 신경세포군들 때문일 것 이다. 이런 신경세포군들이 변연계에서 가장 먼저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그래서 그런지 특이하게도 고대 히 브리어는 기억이란 말을 ‘제케르’라고 했는데 이 말은 ‘향기’를 뜻하기도(호세 아 14장 6절) 했다. 향의 추억 떠오르는 ‘프루스트 현상

향 분자는 기체로 후각세포를 자극하 기 때문에 각 성분의 휘발성에 따라 지 속 시간에 차이가 발생한다. 보통 탑노 트·미들노트·베이스노트의 3계층으로 분류된다. 탑노트는 향이 발산된 뒤 제 일 먼저 풍기면서 최초 10분간 유지되 는 향이다. 이 향의 분자는 분자량이 작 고 끓는점도 섭씨 160~220도로 가장 낮 기 때문에 향이 제일 먼저 사라진다. 미들노트는 향이 뿌려지고 세 시간 정 도까지 보존되는데, 250도의 끓는점을 갖는다. 베이스노트는 열두 시간까지 남 는 잔향으로 끓는점이 280~320도에 이 르고 휘발성이 가장 낮으며 향의 최종적 인상을 좌우하게 된다. 이 3계층은 정확

하게 시간차를 두고 발산되기보다 서로 혼합되며 나는 향의 개성을 만든다. 향의 자극에는 촉매제가 필요하다. 딸 기에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딸기 고유의 향이 더욱 살아나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 과 같다. 딸기향의 자극을 위해 레몬즙 이 촉매제가 된 것이다. 이 레몬향에 있 는 성분이 알데히드인데, 레몬 껍질을 벗 겼을 때 활짝 터져 나오는 처음의 자극적 인 향에 섞여 있다. 알데히드는 시나몬, 오렌지향에도 있는데, 이 성분이 함께 섞이며 다른 향 을 더 도드라지게 만든다. 이를 ‘알데히 드 증강효과’라 한다. 향수에 포함된 알 데히드는 톡 쏘는 듯한 신선함과 약간 의 전율이 마지막까지 전달되도록 후 각을 자극하는 촉매제다. 화학적으로 얻은 이 새로운 촉매제가 당시 노루의 사향이나 고래의 용연향이 해온 역할 을 대체함으로써 향수 산업은 급물살 을 띠게 되었다. 서두에서 밝혔듯 체취는 사람마다 고유할 뿐만 아니라 사라지지도 않는 다. 우리는 저마다 고유한 원취, 자신만 의 향을 갖고 있다. 결코 사라지지 않고 바뀌지도 않는 자신만의 체취는 그 자 체만으로도 좋겠지만, 섞이는 방식에 따라 또 다른 향들을 만들어 낸다. 코를 찌르는 된장 냄새도 국에 들어 가면 입맛을 돋우겠지만, 아무리 좋은 화장품 향도 밥그릇에서 난다면 비위 가 상할 것이다. 그 자체로는 악취인 사 향과 용연향을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향수의 촉매제로 사용됐듯, 악취 로 느껴지는 냄새도 적절한 곳에 서만 난다면 매력적인 향이 될 수 있다. 각자 가진 향 들이 한꺼번에 발산되어 기화한다면 잠시 후 그 향은 다 사라지고 근사한 향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여러 향이 모여 특정 향수 를 만들 때 그 향에 탑노트·미들노트·베 이스노트가 있는 것 처럼, 누군가 앞서가 고, 누군가는 중간에 있으며, 누군가는 맨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주기에 우리 사 회가 나쁘지 않은 향기를 발사하고 있 는 게 아닐까. 나는 어떤 향을 내는가. 우리 사회에 서는 어떤 향이 느껴지는가. ‘원취 불변 의 법칙’을 살려두되 각자의 향을 적절 하게 배치하고 그것들이 조화를 이루 게 만드는 조향사가 우리에겐 절실하 다. 그런 조향사 같은 리더들이 있을 때 우리 각자의 향은 끝까지 아름다운 역 할을 해낼 것이다.

김동훈 서양고전학자·철학자. 서울대와 고려대 에서 희랍과 로마문학 및 수사학, 철학을 공부 했다. 희랍어와 라틴어 및 고전과 인문학을 가르 친다. 인문학의 서사를 담아 사회적 가치를 실 현하는 퓨라파케 대표. 인공지능과 흙 브 랜드 인문학 별별명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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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39> 이동원 추모음악회

정지용 시‘향수’애창곡 만든 큰 업적, 꿈엔들 잊힐리야 동원아! 이상한 편지를 쓰게 됐다. 넌 며 칠 전에 죽었고 죽은 후배한테 첨으로 편지를 쓰게 돼서 그렇다. 거기 사정 여 기 사정 다 줄이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동원이 너 크게 유명한 것 같진 않더 라. 내가 사람들한테 이동원이가 죽었 다고 하니까 모두가 이동원이 누구냐 하길래 내가 길게 “넓은 벌 동쪽 끝으 로” 하는 노래 ‘향수’를 시작하면서 이 노랠 박인수라는 성악가와 함께 노래한 사람이라고 해야 아아! 그 사람 할 정도 니 말야 하하하! 니가 TV에 한참 안 나 왔다는 뜻이겠지. 본격적인 얘기는 니가 전유성네 집에 서 머물던 너 죽기 삼일인가 사일 전쯤 시작된다. 동원아! 그 전에 먼저 니 얘길 빌려서 내가 쓰는 중앙SUNDAY 연재에 한 판 써먹는 것을 너의 아량으로 이해 좀 해 주길 바란다. 하여간 동원아, 그날 꼭두 새벽 전화가 걸려왔어. 자기가 방송인 정덕희래. 내가 TV에서 많이 들었던 이 름이지. 그러나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 이가 아니길래 어떻게 날 찾았느냐 물 었더니 자기가 한때 명지대 교수였고 내 친구 유영구 전 명지대 이사장한테 나 의 전화번호를 알았대. 그래서 무슨 일 이 있느냐고 물으니까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일이래. 그래서 당장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지. 멋진 친구 한 명과 우리집 응접실에 마주 앉았지. 뭐냐 물었더니 니 얘길 하면서 이동원이가 식도암 말기 래. 그러면서 내 조영남이라는 이름을 빌려 이동원 병원비 모금음악회를 열면 어떻겠느냐, 그걸 허락받기 위해 달려왔 다는 거였어. 나는 깜짝 놀랐지. 그런 소 식을 가수나 방송 계통 사람들한테 듣 지 않고 뜬금없는 정덕희라는 여자한테 듣는 것도 머쓱했고 니가 전유성네 집 에 신세를 지고 있다는 얘기도 그때 들 었어. 물론 나는 좋은 생각이니 후원음 악회 날짜를 잡고 몇 명 연예인을 더 섞 어 뜻있는 음악회를 해보자고 약속을 하고 공연 날짜까지 조정하고 헤어졌지. 정지용, 엘리엇·보들레르 능가한다 생각

그런데 이틀인가 지나 꼭두새벽에 정덕 희한테서 문자가 왔어. ‘이동원씨가 소 천했습니다.’ 나는 소천(召天)이 죽었다 는 뜻이라는 것도 그날 새삼 알았다. 내 가 즉시 전화로 그럼 이동원 후원음악 회는 어쩔 것이냐고 했더니 차분하게 대 답하더라. 추모음악회를 하면 된다고. 생전 처음 당하는 일이라 그것도 좋겠 다 싶어 그렇게 하자고 했다. 어느새 기 자한테서 전화가 걸려오고 윤형주 임희 숙 김도향 임지훈까지 합세했다는 얘기 도 들었어. 그리고 기자한테 추모음악회 의 의미를 대강 설명해줬단다. 거 듭 말 하지 만 이 편지 는 중 앙 SUNDAY 독자님들과 함께 읽는 공개 편지다. 이제부턴 내 얘기를 하마. 내가 왜 너를 위한 후원음악회 추모음악회에 선뜻 나섰냐. 그 이유를 말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동원이 너 덕분에 나는 가수 말년에 잘 먹고 잘살기 때문이다. 그게 무슨 소 리냐. 아마도 동원아! 적어도 내가 지구상 제764호 40판

지난 22일 서울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가수 이동원 추모음악회 무대에 오른 조영남씨. 암 투 병을 하던 고 이동원씨를 돕는 모금 음악회로 계획됐으나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는 바람에 추 모음악회로 바뀌어 열렸다. 오른쪽 사진은 생전 이동원씨가 조영남씨와 ‘향수’를 같이 부르는 방 송 캡처 화면. 아래 사진은 조영남씨가 최근 제작한 추모 작품.

에서는 너보다 더 많이 ‘향수’를 불렀는 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더 말할 것도 없 고. 나는 내 음악회가 있을 때마다 끝부 분에 ‘향수’를 부른단 말야. 그게 둘이 부르는 이중창이니까 그때그때 출연하 는 가수 중에 높은 소리가 잘 나는 테너 가 있으면 내가 이동원 역을 맡고 낮은 소리가 나는 바리톤이나 베이스가 있으 면 내가 박인수 형 흉내를 내서 부르곤 한단 말이다. 왜 그렇게 하냐. 나는 네가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정지용 작사 김희 갑 작곡 ‘향수’라는 노래의 광팬이란 의 미다. 그래서 늘 ‘향수’를 부르게 된다는 얘기다. 동원아! 니가 죽어서 하는 얘기가 아 니다. 동원아! 넌 긍지를 가져라! 너는 대한민국 근대 음악사를 통틀어 어마어 마한 족적을 남긴 거야. 동원아! 우선 너는 우리 한국인이 거 의 잘 모르던 정지용이라는 시인을 발 견해낸 것부터가 엄청난 공로자이고, 거기다 정지용의 서정시 ‘향수’를 발견 해 그걸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 의 미로여!” 하는 최진희의 노래 ‘사랑 의 미로’를 만든 대중가요 작곡자에게 부탁한 것도 엄청난 일이고, 이어서 일 반인의 목소리와 성악가의 목소리를 절 묘하게 섞은 노래로 만들어 전 국민의 애창곡으로 만든 장본인이란 말야. 실 로 엄청난 업적이지. 네 제작력으로 만 들어진 ‘향수’가 애창곡을 넘어 위대한 클래식 가곡이 되어 버린 것도 바로 이 동원 네가 꾸민 일 아니냐. 나도 평소 정지용의 시 ‘향수’를 꽤 괜 찮은 서정시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어 느 날 KBS의 ‘열린음악회’에서 성악가

[사진 조영남·성승모]

“암투병 이동원 후원 음악회 열자”

해한 시를 쓰기로 유명한, ‘오감도’를 쓴 시인 이상(李箱)을 연구하면서 이상이 방송인 정덕희 제안, 이틀 뒤 소천 남겨 놓은 난해한 시 100여 점을 몽땅 윤형주·김도향 등 동참 추모회 열어 해설하는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의 원고를 조금씩 늘려가던 때였단다. 네 명시‘향수’읽고 감동해 3일간 울어 가 정지용을 발견했듯 나는 이상을 발 음악회 있을 때마다 늘 애창곡 불러 견했던 거지. 시인 이상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반드 시 당시에 결성되었던 구인회를 비롯 정 지용·김기림 등을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나는 특히 우리 이상 시인이 일 와 함께 부르도록 ‘향수’라는 노래를 익 본의 당시 유행을 타던 모던 현대시를 혀오라고 해서 악보를 구해 살펴보게 카피했을까 봐(일각에선 그런 의심의 됐어. 동원아! 넌 이해할 거다. 내가 그 눈초리가 실제로 존재했었음) 한국어로 시를 읽고 감동, 감동한 나머지 3일간이 번역된 일본 시들을 손에 닿는 대로 몽 나 내 방에 들어가 문 잠그고 혼자 울었 땅 수집해서 살펴봐야만 했고 끝내 우 으니까. 동원아! 사실 나는 몇 가지 콤플 리의 이상, 몸에서 피를 쏟는 결핵환자 렉스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여자 때 시인 이상이 일본이나 서양의 아류가 문에 통곡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된 거란다. 특히 그만큼 사랑의 아픔도 모르는 놈이 ‘제 나는 정지용에 대해 남다른 애착심이 비’ 같은 노래를 불렀으니 오죽했겠냐. 생겼고 이상에 이어 우리 정지용은 어 그래서 나는 늘 나 자신을 짝퉁 아티스 떤 수준에 있는가를 알아내기 위해 한 트, 짝퉁 가수라고 믿어왔는데 ‘향수’를 국말 번역서 세계의 명시(종로서적, 읽고는 3일간이나 연속으로 통곡은 아 김희보 편저)를 펴놓고 “사월은 잔인한 니지만 통곡 이상으로 흐느껴 울었으니 달” 어쩌구 하는 T S 엘리엇 등을 읽은 형의 마음을 이해하겠지. 그때부터 나 것을 비롯, 내가 미국 플로리다에 살 때 는 정지용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지난 3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거주하던 내가 닥 월 이 지면에서 일찌감치 밝힌 바 있지 터 지바고에 빗대 마바고라는 별명을 붙 만 정지용이 김기림 백석과 함께 서양의 인 마종기 시인과 가까워져 그분과 친구 T S 엘리엇이나 보들레르, 랭보, 워즈워 가 되고 싶어 시 공부를 디립다 하기 시 스, 에드거 앨런 포를 능가하는 세계 초 작했거든. 그때 꽤 두꺼운 시 입문 전문 A급 시인이라는 걸 확인하게 됐단다. 서적을 독파한 적도 있고. 여하튼 그 유 동원아! 넌 영남이 형이 웬일인가 하 명한 T S 엘리엇의 ‘황무지’는 우리 쪽 겠지만 나는 사실 그때는 이미 현대시 김지하 형이 쓴 ‘황톳길’에는 게임이 안 에 깊숙이 개입해 있을 때였어. 넌 믿지 되게 재미없는 시라는 것도 알게 됐지. 않겠지만 난 그때 이미 모던시(詩), 난 나는 거기에 나오는 중국시, 일본시, 영 국시, 프랑스시, 독일시, 미국시, 인도시 등을 모조리 읽어 가면서 비교 분석해 나갔어. 특히 이름이 크게 난 보들레르, 랭보, 예이츠, 타고르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다가 깜짝 놀랐단다. 동원아! 내가 뭐에 놀랐는지 아니? 너 는 시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만(야! 왜 우리가 그때 함께 둘러앉아 세계 서정시에 대해 얘기를 한 번 못 한 게 참 안타깝구나) 난 그렇게 마구잡이

식으로 공부하면서 깜놀한 게 있어. 워 즈워스구 에즈라 파운드구 뭐구 정지용 만한 서정시인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걸 확신하게 됐단다. 이 기사를 연희동의 김동길 박사님이 읽으시면 나는 작살 나겠지만 하여간 내 공부 결과는 그랬 어. 말이 나온 김에 세계에서 현존하는 시 암송 최고의 달인은 김동길 박사이 시다. 지금도 세계의 명시 특히 영어로 된 시 수십 편을 좔좔 막힘 없이 정확히 암송해 내시니까 내가 깜짝 놀라 자빠 질 수밖에 없지. 그때 내가 공부한 바로 는 우리의 정지용이나 김기림 백석 같은 분들은 좀 과장해서 얘기하 자면 세계를 넘어 우주적 시 인에 속하는 탁월한 시인들 이었단다. 슬쩍 얘기하자면 내가 평생 숭배했던 시 ‘오감 도’와 소설 ‘날개’를 쓴 건축 전공 출신 이상은 우주보다 더 높은 맨 꼭대기 층에 올 라 계신 분이었고. 각설하고 동원아! 니가 뭘하다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시 중에서도 정지용의 시 ‘향수’를 찾아낸 것, 그리고 적절한 라임도 무시된 한 없 이 긴 시를 ‘사랑의 미로’를 쓴 대중음 악 작곡가 김희갑 선배한테 부탁한 것, 그리고 특히 영남이 형의 서울음대 직 계 선배 박인수 형한테 맡긴 것도 단연 신의 한 수였어. 이동원·박인수 듀엣으로 ‘향수’ 불러 히트

동원아 거기서 두고 봐라. 예의 주시해 봐라! 언젠가 ‘향수’는 틀림없이 세계적 인 명곡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모든 건 운이 따라주는 것과 재수가 좋아야 하 는데 한때 내가 재수교 교주(? )라서 그 랬는가. 내가 너와 함께 ‘향수’를 부른 게 재수 좋게 유튜브에 남아 있더구나. 그래서 네 추모음악회 맨 끝에 그걸 벽 면에 비치면서 거기에 나오는 반주에 맞 추어 그 자리에 모인 가수 전부가 앞에 나가 그날 오신 손님 전부와 함께 ‘향수’ 를 합창하기로 최종 결정을 봤단다. 그런데 동원아! 지금 죽어 있는 이동 원! 끝으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할게. 이건 니가 지금 죽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형의 투정 같은 거다. 너 살아 있을 땐 차마 그 말을 못했어. 동원아. 그때 너 나한테 서운한 감정 있었니. 나쁜 시캬. 넌 왜 그때 영남이 형 은 생각을 못 했냐. 왜 나를 빼고 멀리 있던 박인수 형을 찾았냔 말이다. 아! 평 생 앙심 품었던 걸 이제야 털어놓으니 시원하구나. 동원아! 널 위한 추모음악회가 낼모 레(22일 6시)다. 이 편지는 그 닷새 후 토 요일 아침 신문에 나간다. 동원아! 거기서 만난 배호 선배, 남보 원 선배, 백남봉 선배, 살아서 못 만났던 김현식, 김정호, 유재하, 친할 새가 없었 던 김광석, 나의 장례식용 노래 ‘모란동 백’을 근사하게 편곡해준 김명곤 같은 녀석들 만나면 영남이 형이 얼마 안 있 어 꼭 올 거라고 말 전해주라. 동원아! 죽은 내 후배 가수 동원아! 거기도 넓은 들판이 있고 실개천 같은 게 있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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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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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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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휴머니즘

‘완벽한 이상형’휴머노이드와 사랑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 로봇>

오민수 삼성청년SW아카데미 minsuu.oh@sericeo.com

만약 당신의 뇌를 스캔해서 완벽한 이상 형을 3D 프린터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당신은 그를 사랑할 수 있을까? 더는 사 랑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을 정도라면 그보다 나은 선택은 없어 보인다. 그런 데 그가 로봇이라면? ‘완벽한 배우자’로 설계된 휴머노이드가 당신과 침대를 함 께 쓴다면? 영화 ‘아임 유어 맨’(2021)이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알마가 한 남 자 톰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영국 억양 에 유려한 말솜씨로 접근하는 톰이 매 우 매력적인 남자라고 느껴지는 찰나, 사소한 버그가 발생하고 톰은 같은 말 을 반복하는 무한루프에 빠진다. 톰을 고쳐서 납품해 드리겠다는 서비스 측의 말을 듣고 나서야 알마는 그가 휴머노 이드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생화학적 사랑 유효기간은 900일

알마는 고대 설형문자를 연구하는 인 류학자다. 인간은 언제부터 시와 은유 를 표현했는지가 그녀의 관심사. 인류 최초의 문학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길 가메시 서사시’도 설형문자로 되어 있 다. 알마는 길가메시 이전에도 문학이 있었을 거라 추측하며 기원전 4000년 을 거슬러 올라가 최초의 언어유희를 탐구한다. 그런데 이와 동떨어진 연구도 병행하 게 된다. 그것은 ‘완벽한 배우자’로 설계 된 휴머노이드 로봇과 3주간 동거를 해 야 하는 실험이다. 그 실험은 결혼, 직업, 인권,, 시민권 등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 큼 역사적인 실험이지만, 사실은 그녀가 한 대학에서 연구비 지원을 위해 의 속한 으로 참여시킨 실험이었다. 알마는 무적으로 노이드와 자신의 집에서 동거한 후 휴머노이드와 문학자로서의 ‘감정서’를 대학에 제 인문학자로서의 하기로 한다. 출하기로 화에서 알마에게 휴머 영화에서 드란 매우 상반된 노이드란 브제다. 시와 은유 오브제다. 로 충만한 알마에게 적인 알고리즘 논리적인 로 무장한 인공 으로 능이란 매우 거 지능이란 한 존재다. 그런 북한 마가 인공지능과 알마가 랑에 빠지는 데 걸린 사랑에 간은 사흘이었다. 시간은 화 ‘아임 유어 맨’은 스파이 영화 크 존즈의 ‘그녀’(2013)를 떠오르 게 한다. 가까운 미래에 현실이 도 모를 인공지능과의 사랑 될지도 을 다뤘다는 점에서 두 영 는 서로 닮았다. 영 화는 화 ‘그녀’에서는 그녀’에서는 아 내와 별거 중 인 테오 도 르 가 외로움 에 사무치 다 인공 지능 능운 제764호 43판

영체제 ‘사만다’에 접속하게 된다. 테오 도르가 원할 때면 언제든 블루투스 이 어폰을 통해 사만다와 함께하게 되었 다. 늘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 해 주는 사만다로 인해 테오도르는 행 복을 되찾게 되고, 사만다는 테오도르 의 일상을 하나하나 챙겨주기 시작하며 그의 메모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출 판을 진행하는 고난도 작업까지 척척 해 낸다. 결국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단 순한 운영체제가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느끼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과연 미래에는 그런 사랑이 가능한 걸까? 그렇다면 인공지능 사랑은 어떻 게 개발할 수 있을까? 사랑이 기계적일 순 없겠지만 생화학적 알고리즘으로 생 각해 볼 수도 있다. 즉 호르몬 관점에서 보면 사랑에도 원리는 있다. 뇌하수체 에서는 옥시토신이, 중추신경계에서는 세로토닌이, 전두엽에서 도파민이 분비 되면 된다. 사랑을 지속시키는 도파민 은 조금씩 감소하여 900일 주기로 끝이 난다. 생화학적 알고리즘에 따른 사랑 의 유효 기간은 약 900일로 세팅되어 있 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실제로 ‘가상 호르몬’을 연구하고 있다. 뉴질랜드 인 공지능 연구 기업인 ‘소울머신(Soul Machines)에서는 인간 뇌의 뉴런을 디 지털화하여 인간의 감정을 모사하고 상 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인간을 개발 하고 있다. 생명공학자이자 영화 킹콩 ,아바타의 안면 시뮬레이션 개발자이 기도 한 CEO 마크 사가는 이 연구를 가 상 신경망(neural network), 사물 인 식(object recognition), 감성 컴퓨팅 (affective computing) 기술을 기반으 로 사람의 표정이나 음성에서 감정을 읽 어내고, 동시에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중 가상 신경망 기술이 돋보인다. 이것은 뇌의 뉴런과 시냅스가 인간이 사고하는 과정에서 작동되는 원리를 디 지털로 구현한 것인 데, 일명 디지

올해 개봉한 영화 ‘아임 유어 맨’ 인간과 인공지능간의 사랑 다뤄 ‘디지털 브레인’ 뇌처럼 신경 작동 가상 호르몬도 만들어 감정 표현 ‘딥러닝’ 활용해 휴먼 데이터 학습 인간적인 사랑의 알고리즘 구현

털 브레인이라고 부른다. 뉴런이 자극 을 받아 처리하고 전달하는 기능을 갖 고 있고, 시냅스가 이런 뉴런 간의 정보 전달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하나의 뇌신경 체계를 이루는 것처럼, 디지털 브레인에서는 뉴런과 시냅스를 대신하 는 알고리즘을 만들었고 뇌신경전달물 질인 호르몬의 역할을 대신하는 가상 호르몬까지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인공 지능도 사람처럼 겁을 먹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사랑을 느낄 때는 도파민이 분비되는 원리를 모사하여 감 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사랑에 호르몬만 있는 것은 아 니다. 인간의 사랑이란 복잡하고 예외 적인 요소가 많으니까. 그것은 파이썬이 나 C++과 같은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 어로 명시적 코딩을 할 수는 없다. 사랑 을 풀어나가는 과정은 자동차 내비게이 션처럼 단순 정렬 알고리즘이 아니니까. 간혹 이해와 논리를 초월하는 상호 간 의 갈등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번 뇌를 거듭해야만 완성되는 게 지리멸렬 한 인간의 사랑이니까. 뉴질랜드 기업, 가상 신경망 연구

따라서 사랑의 알고리즘은 범용 프로 그램이 아니라 머신러닝을 활용해야 한다. 인간이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 를 통해 지식을 배우는 것처럼, 머신러 닝이란 인공지능에게 충분히 많은 데이 터를 주고 거기에서 어떤 패턴을 찾아내 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런 머신러닝 의 대표적인 알고리즘이 바로 딥러닝 (Deep Learning)이다. 아임 유어 맨에서 휴머노이드 톰은 알마의 휴먼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 이다. 그리고 알마와 대화를 통해 딥러 닝을 하고 그녀조차 모르는 페르시아 설형문자를 알고 있으며 그보다 복 잡한 고대 수메르 문자도 해석할 수 있다. 그녀가 수년 동안 연구한 인문학 과제를 단 몇 분 만에 끝낼 수도 있으며, 독일 여성의 7%에 해당 하 는 그

사랑의 알고리즘은 ‘머신러닝’ 활용해야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딥러닝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지능에게 충분히 많은 데이터를 주고 거기에 서 어떤 패턴을 찾아내게 하는 방법

녀만의 취향을 탐구하며 지금 이 순간 을 로맨틱하게 선사한다. 그리고 단 사 흘 만에 알마 인생의 가장 근원적인 고 통과 슬픔의 원인도 밝혀낸다. 그 모든 것을 마치 시와 은유처럼 출 력해 내는 톰에게 알마는 마음을 빼앗 기고 만다. 그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완벽한 이상형과 황홀한 밤을 보 낸 알마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그 리고 톰을 떠나 보낸다. 알마는 감정서를 작성한다. 그 감정서 에는 톰과의 완벽한 관계 속에서 어쩌 면 너무나 완벽했기에 인간적이지 않은 단면을 묘사한다. 그녀의 삶에서 그동 안 느껴왔던 이룰 수 없는 사랑, 그리움, 상상력, 행복에 대한 추구, 그리고 근원 적인 고통이 단 사흘 만에 풀어져 버렸 을 때 시시해진 자신과 마주했던 일. 그 렇게 굴곡진 삶의 가장자리에 자신이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느껴야 했 던 공허함. 알 마 는 톰과 알 헤 헤어지는 순 간에도 인 상적인 대 사 를 남긴 다 다. “저는 당 신을 못 보내 요. 그러 그러니 당신이 떠나요. 알고리즘 알고리즘을 써서 떠 나요. 나는 당신 당신을 붙잡을 테니.” ’아임 유어 맨‘을 보면 서 인공지능 인공지능과의 사랑 을 상상해 본 본다. 한편으 론 내가 가진 사랑의 알 고리즘과 그것을 평가하는 감정서를 상상하게 만든다.

오민수 수 정보산업공학을 전공했고 전공 코딩을 배웠으나 글쓰기를 더 좋아한다. 멀티 좋 캠퍼스에 입사 후 삼성그룹 파워블 삼성 로거, 미디어삼성 기자를 병행 하면서 ‘디지털 ‘디지 전환’과 관 련한 글쓰기를 시작했 글쓰 다. 현재는 현재 ‘삼성청년 인간과 휴머노이드 휴 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아 임 유어 맨’. 휴머노이드 드 톰은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연인 알마의 취향과 학습 고통, 슬픔의 원인도 고 인도 알아낸다.

SW아카데미’에서 SW아 IT 생태계의 저변 생 을 넓히는 일을 하고 하 있다.


A12 전면광고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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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내숭은 딱 질색  2030에 통한 솔직발칙 로맨스

전종서(오른쪽), 손석구 주연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데이트 앱으로 만난 남녀의 솔직한 연애담을 담아 2030세대 표심을 얻었다.

조은지 감독의 ‘장르만 로맨스’ 정가영 감독의 ‘연애 빠진 로맨스’ 동성애·이혼·데이트앱 등 소재 요즘시대 인간관계의 단면 그려 여성 감독들의 솔직 발칙한 로맨스가 늦 가을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조은지(40) 감독의 ‘장르만 로맨스’, 정가영(31) 감독 의 ‘연애 빠진 로맨스’다. 기존 로맨스 공 식을 비튼 제목, 톡톡 튀는 말맛과 코믹 한 사연을 버무린 전개, 그러면서도 요 즘 시대 인간관계를 생각하게 한다는 게 공통점이다. 두 편 모두 독립 및 단편영화로 영화 제에서 주목받은 신인 감독의 상업 장편 데뷔작. ‘우리들’ ‘벌새’ ‘메기’ ‘남매의 여 름밤’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개성 강한 여성 감독을 배출해온 독립영화계 흐름 이 대중영화계 신인 발굴로 이어지고 있 다는 분석이다. 특히 데이트 앱 소재의 ‘ 연애 빠진 로맨스’는 최근 여성들의 술과 성, 사회생활을 ‘19금’ 수위로 담아 주목 받은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과 도 닮았다. 현실에 있지만 영화·드라마가 다루기 조심스러웠던 영역을 대놓고 내 세웠다는 점에서다. 영화 ‘버닝’ ‘콜’로 급부상한 전종서, 넷플릭스 군대 드라마 ‘D.P.’로 주목받은 손석구가 주연을 맡아 만남 첫날 모텔로 향하는 청춘남녀의 ‘밀당’을 맛깔나게 그

렸다. 함자영(전종서), 박우리(손석구) 등 주인공 이름부터 적나라하다. 영화에도 이름에 얽힌 농담 등 성적 대화가 탁구 공처럼 오간다. 신분을 감출 수 있는 데 이트 앱을 통한 만남의 고민과 갈등도 담았다. “15세(관람가)라고 하기엔 좀 야 하다” 등 대사 수위에 대한 반응은 엇갈 리지만, “재밌게 봤다. 요즘 애들 이야기” “제법 생각하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이 상 메가박스 예매 앱 실관람평) 등 호평 이 더 많다.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엿새 만에 23만 관객을 모았다. 각본·연출을 겸한 정가영 감독은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엔 섹스 파트너에 대해 말하고 싶었는데 요즘은 데이트 앱으로 관계 갖는 사람이 많고 영화 소재로도 재밌을 것 같았다”면서 “현실엔 많은데 이렇게 직접 드러낸 작품이 많지 않은 듯해,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했다. “저도 관객일 때 내숭떨지 않는 영화들을 좋 아한다. 술집에서 친구들끼리 나누는 얘 기처럼 부끄럽지만, 귀는 기울이고 싶은 그런 대사를 많이 쓰려고 했다”면서다. 이런 솔직함이 2030 관객들과 통한 것 으로 보인다. ‘연애 빠진 로맨스’의 연 령별 관객 비율은 20대가 CGV 예매앱 (44%), 롯데시네마 예매앱(55%) 모두 압 도적. 이어 30대(CGV 27%, 롯데 19%) 가 높았다. 1990년생인 정 감독은 “90년 대 후반이나 2000년대 태어난 세대는 저 희보다 더 가식 없고, 위선적인 것에 반

감이 있더라. OTT에서 잘되는 콘텐트를 봐도 직관적으로 재밌는 작품에 수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정 감독은 한국 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감독상과 올해의 배우상(박종환)을 차지한 ‘밤치기’(2018) 등 독립영화에서 현실 연애의 민낯을 들춰왔다. 20년 차 배우 조은지의 장편 감독 데 뷔작 ‘장르만 로맨스’는 개봉 이후 2주 만에 50만 관객을 모았다. 20대 관객이 가장 많이 봤다(CGV 35%, 롯데 47%). 개봉한 지난달 17일엔 마동석의 마블 액 션 영화 ‘이터널스’를 제치고 흥행 1위 에 올랐다. 동성애자 대학생과 유부남 교수, 이혼 부부와 자녀, 남고생과 30대 주부 등의 갈등 관계를 공감 가는 웃음으로 그려 냈다. 조 감독은 김나들 작가의 각본을 토대로 각색에 참여해 자신의 경험담을 보탰다. 그는 “현실 상황의 코미디를 접 목하면 관객들이 감정을 더 따라와 주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류승룡·오나라·김희원·이유영·성유빈· 무진성 등 배우들의 편안한 호흡도 돋보 인다. 류승룡은 “그동안 선 굵은 사극· 장르물을 많이 해, 옆집 이웃 같은 인물 연기 때 어려웠는데 조은지 감독이 구체 적으로, 생각지 못한 지점을 툭툭 잡아 줬다”면서 “황제 케어를 받은 것 같다” 고 칭찬했다. 이 영화는 제작사가 조 감독이 각본·

[사진 CJ ENM]

연출해 만든 단편 ‘2박 3일’을 보고 러브 콜을 보내면서 만들어졌다. ‘2박 3일’은 이별 통보를 받은 젊은 여성이 남자친구 집에 사흘을 머물며 그 가족들의 ‘웃픈’ 속사정을 목격하는 독특한 내용. 여러 인 물의 미묘한 감정선을 엮어낸 솜씨는 ‘장 르만 로맨스’에도 드러난다. 지난 수년간 늦가을 극장가엔 ‘미쓰 백’(2018), ‘82년생 김지영’(2019), ‘삼진그 룹 영어토익반’(2020) 등 여성 감독이나 주인공 영화가 두드러졌다. 영진위에 따 르면, 특히 지난해 코로나로 대작 개봉 이 밀리면서 규모가 작은 여성 영화의 비중이 최근 5년 간 가장 큰 폭으로 늘 었다. 여성 주연 작품은 37.3%(2019)에서 42.1%로, 여성 감독 작품은 14.1%(2019) 에서 21.5%로 급증했다. 영진위는 “한 국 개봉작에서 여성 감독 비중이 20% 를 넘은 건 한국 영화사에서 처음”이라 고 했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는 “‘장르만 로 맨스’ ‘연애 빠진 로맨스’는 각각 대형 투자·배급사 NEW와 CJ ENM이 시즌 용으로 기획한 소소한 로맨틱 코미디다. 주류영화로 주목하긴 힘들다”면서 “여성 감독이 늘었지만, 자본이 그들에게 얼마 나 주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순례 감독이 100억원대 제작비를 투자받은 황정민·현빈 주연 ‘교섭’ 등 향 후 개봉작에 기대를 걸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B2 종합 B6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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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일 금요일

올림픽마다 9계단 점프, 베이징선 금메달 0순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썰매에서 스 켈레톤 다음으로 기대를 받는 종목이 루지다. 루지 더블(2인승) 국가대표 박 진용(28)과 조정명(28)이 마침내 세계 정상급 실력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 딩센터에서 만났다. 동갑내기 박진용-조정명 조는 2013년 부터 8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2016년 소치 올림픽에선 18위, 평창 올림픽에선 9위를 차지했다. 박진용은 “올림픽을 치 를 때마다 9계단씩 올랐다. 이번엔 우승 할 차례”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 말 에 조정명은 “이번에는 사고 한 번 제대로 치겠다”고 거들었다. 썰매 종목 중 가장 빠른 속도 (시속 150㎞)로 경쟁하는 루지 2인승은 두 선수의 호흡이 가 장 중요하다. 스타트 때 앞에 앉 은 선수가 출발대 양쪽 손잡이를 밀 고 당기는데, 뒤에 앉은 선수는 앞 선수 의 팔에 달린 끈을 잡고 흔들어야 한다. 주행 때도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그래서 이 종목에는 형제 선수들이 많다. 박진용은 원래 바이애슬론 선수였으 나 스키에서 부진해 18세 때인 2011년 루지로 종목을 바꿨다. 루지에선 같은 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정명은 축구 선수 출신이다. 호원대 축구부에 진학 했으나 1학년 때인 2013년 관뒀다.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루지 대표팀 선발전에 참가해 발탁됐다. 배경과 성격이 다른 둘은 처음 몇 년 간 티격태격했다. 박진용은 다혈질인데, 조정명은 차분한 성격이다. 루지 초보 조정명은 훈련마다 박진용에게 혼나기 일쑤였다. 조정명은 “처음엔 진용이가 내 부족한 점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나 는 군말 없이 받아들였다. ‘내가 운동선 수 출신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 했기 때문이다. 파트너에게 피해를 주지

루지 더블 동갑내기 박진용·조정명 박, 바이애슬론서 종목 전환해 성공 축구 출신 조,형님처럼 친구 모셔 성격·식성도 닮아가는 환상의 콤비

박진용 출생 1993년 11월 17일 체격 1m80㎝, 93㎏

루지 더블 국가대표 박진용(왼쪽)과 조정명 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루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포지션 루지 2인승 파일럿 바이애슬론 경력 선수 출신 2011년 루지 입문

후보 중 시즌 도루 저지율이 30% 이상 동작 느린 투수 탓이 크다는 주장도 인 포수가 없다는 점이 놀랍다. 최재훈 이 28.4%로 가장 높고 장성우가 20.2%로 도루 저지는 포수가 보여줄 수 있는 화 가장 낮다. 넷의 평균은 23.3%다. 려한 플레이 중 하나다. 2초 안팎의 짧 이는 골든글러브 후보만의 문제가 은 시간에 아웃과 세이프가 결정된다. 아니다. 올해 KBO리그에선 도루 저지 신시내티 레즈의 조니 벤치(74)가 메이 를 20개 이상한 포수(4명) 중 성공률이 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 30% 이상인 선수가 전무하다. 과거와 가받는 이유는 타격 못지않게 뛰어났던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2010년 조인성 도루 저지율(통산 43.5%) 덕분이다. 그 (당시 LG)이 50개의 도루를 잡아내며 런데 올 시즌 KBO리그 포수들은 뛰는 도루 저지율 32.3%를 기록, 골든글러브 를 품에 안았다. 2011년 골든글러브는 주자 앞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1일 발표된 2021년 골든글러브 포수 강민호의 차지였지만, 양의지와 정상호 부문 후보는 4명이다. 장성우(KT 위즈), (당시 SK 와이번스)가 40%가 넘는 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유강남(LG 트 루 저지율로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윈스), 최재훈(한화 이글스)이 자웅을 현대야구에서 도루의 중요성은 이전 만 못 하다. 2011년 KBO리그 팀당 도루 겨룬다. 최근 3년 연속 포수 골 시도는 평균 173회. 올 시즌에는 약 든글 러브를 받은 양 의지 23%가 감소한 133회였다. 뛰는 주자 (NC 다이노스)가 가 줄었으니 잡아내는 횟수가 감소 수비 이닝(720 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 이닝) 미달로 다. 하지만 저지율이 떨 후보에서 빠져 경 어지는 건 다른 쟁이 더 치열해졌다. 문제다. 최근 5 강민호는 통산 6회, 세 강민호 년 동안 도루 선수는 첫 수상 도전이다. 제17467호 40판

출생

1993년 12월 24일

체격

1m76㎝, 79㎏

포지션 루지 2인승 백맨 경력

호원대 축구부 공격수 출신 2013년 루지 입문

평창=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도루 저지율이 겨우 23.3%, 누구 탓일까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들 30% 이하

평창=장진영 기자

조정명

말자는 생각만으로 진용이를 ‘큰 형님’ 처럼 모셨다”고 털어놨다. 박진용은 “대충 훈련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친구지만 엄하게 가르 쳤다. 훈련 후엔 같이 밥 먹으며 서운한 감정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4 시간 내내 썰매만 생각했다. 전지훈련이 없는 여름엔 국내에서 20㎏ 썰매 모형을 타고 손가락으로 지면을 밀어 육상 트 랙을 돌았다. 스타트 훈련이다. 박진용은 “손가락 3개로 몸무게를 지 탱해야 하기 때문에 물구나무서며 트랙 을 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숙소에선 방 한가운데 루지를 놓고 탑승해 균형 잡고 트랙을 주행하는 모의 훈련을 했다. 조정명은 “꿈속에서도 루지 를 탔다. 축구를 이렇게 했다면 유 럽에 진출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박진용-조정명 조는 2019~20시즌 8 차 월드컵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한 국 루지 사상 최고 성적을 합작했다. 오랜 세월 함께 썰매를 탄 두 사람은 이제 친형제처럼 끈끈해졌다. 조정명은 “땀 냄새 맡으면서 지긋지긋할 정도 붙 어있었는데, 쉬는 날이면 나도 모르게 진용이한테 전화한다”고 말했다. 박진 용은 “정명이를 닮아 많이 차분해졌다. 원래 짜장면을 좋아했는데, 친구 따라 ‘짬뽕파’가 됐다”며 웃었다. 박진용-조정명 조는 2021~22시즌 월 드컵 대회에 참가 중이다. 올 시즌 1차 대회에선 18위, 2차 대회에선 13위를 하 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랭킹 (월드컵 1~9차 대회)과 올 시즌 월드컵 1~7차 대회 랭킹을 합산해 상위 18위 안 에 들어야 베이징 올림픽 참가 자격을 얻 는다. 지난 시즌 랭킹 12위 박진용-조정 명 조는 베이징 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둘은 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월드 컵 3차 대회에선 입상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저지를 70회 이상한 포수 9명 중 저지율 노사 새 합의 전엔 이적 계약 못해 이 30% 이상인 선수는 양의지(35.7%)뿐 KBO리그 외국인 영입도 차질 우려 이다. SSG 랜더스 이재원(23.9%), 두산 베어스 박세혁(24.9%)을 비롯한 주전급 노사 합의(CBA)에 다다르지 못한 미 포수들의 도루 저지율에 빨간불이 켜진 국 메이저리그(MLB)가 직장 폐쇄 지 오래다. (lockout) 절차에 들어간다. MLB 네 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포수 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일(한국시 의 송구 능력이 떨어진 건 아니다. 도루 간) “구단주들이 만장일치로 직장 폐쇄 허용은 투수의 영향도 크다. 투수의 동 에 투표했다”고 전했다. 작이 대부분 빨라졌지만 그렇지 않은 이는 새 CBA 결렬 때문이다. ESPN 경우도 있다”며 “주자들이 투구 동작이 에 따르면 노사가 벌인 최후의 협상은 느린 투수를 상대로 집중적으로 뛴다. 단 7분 만에 결렬됐다. 결국 2016년 맺었 그건 포수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던 기존 CBA가 만료되는 2일까지 답을 도루에서 포수 송구만큼 중요한 게 주 얻지 못했다. 1994~95년 선수 파업 이후 자를 묶는 투수의 능력이다. 흔히 퀵 모 약 17년 만에 재현된 노사 갈등이다. 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직장 폐쇄 동안에는 자유계약선수 step)이 빨라야 한다. 투구 동작이 크고 (FA) 영입이나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느릴수록, 도루 허용률이 높아진다. 투 올겨울 이적 시장이 바쁘게 돌아갔던 구 시 허리를 굽혀야 하는 언더핸드스로 이유다. 박종훈(SSG)에게 도루 허용은 숙명에 계약 결정을 미루던 종전과 달리 이 가깝다. 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코리 시거(LA 다 A 구단 코치는 “각 팀에서 전력 분석 저스→텍사스 레인저스, 10년 3억2500 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투수의 습관 만 달러), 맥스 슈어저(다저스→뉴욕 메 을 쉽게 간파한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츠, 3년 1억3000만 달러) 등이 신속하게 bae.junghyune@joongang.co.kr 대형 계약을 맺었다.

물론 결정을 미룬 이들도 있다. ESPN은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 빅 마켓 구단들은 아직 공격적으로 움직 이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시장 가격 이 비정상적이라 느낀다. CBA 후 사치 세 기준이 완화되면 주요 구매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FA 최대어 카를로 스 코레아와 크리스 브라이언트, 프레 디 프리먼 등이 아직 시장에 남아있다. KBO리그에도 영향이 미친다. FA가 된 김광현은 아직 계약하지 못했다. 국 내 복귀를 결심한다면 친정팀 SSG 랜 더스와 바로 조율할 수 있지만, MLB 잔 류를 원한다면 CBA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도 파급력이 크 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일부 선수들은 CBA 내용에 따라 FA로 풀릴 수도 있었 다. 현재 대형 외국인 선수 계약이 힘든 이유”라면서도 “파업이 시작되면 FA 가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뛸 수 있다. 파 업이 길어진다면 빅리그 주전급 선수를 노려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 귀띔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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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 열기구 체험은 전 세계인의 버킷 리스트다. 해 뜨는 시간 상공 500m에서 내려다보면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는 장면이 펼쳐진다. 열기구가 바위기둥 사이를 곡예 비행하자 곳곳에서 비명이 터졌다.

바위기둥 사이로 곡예비행  카파도키아 열기구의 귀환 전 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인간을 한낱 미물로 압도하는 대자연의 비경과 수 없이 조우한다. 하나 그 대자연이 누천 년간 인간에 터를 내준 땅이라면 비경 이라 하기 어렵다. 비경이란 문자 그대 로 숨은 땅이어서다. 그럼 전 세계의 버 킷 리스트라는 터키 카파도키아는? 예 외로 두자. 그렇지 않고서는 이 미스터 리한 장관을 이해하기 어렵다. 카파도키 아는, 4000년 전부터 사람이 떠나지 않 는 천혜의 비경이다. 터키도 열렸다. 한국인이 유난히 사 랑하는 나라 터키도 예전 같은 한국인 의 사랑을 기대하고 있다. 11월 중순 터 키 관광청 초청으로 열흘간 터키를 다 녀왔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터키 중에 서도 가장 사랑하는 카파도키아 여행법 을 소개한다. 열기구 체험

오전 7시. 스르르 열기구가 떠올랐다.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16명을 태운 대 형 열기구가 막 이륙했다. 이미 머리 위 론 커다란 동그라미 수십 개가 떠다녔 고, 발아래 바위기둥 틈에선 작은 점들 이 이따금 불을 밝히며 다가왔다. 어느 순간 괴레메(Goereme) 하늘에 100개 가 넘는 점이 박혔다. 장관이었다.

“I am a crazy pilot!(난 미친 조종 사다!)” 열기구가 20∼30m 상공에서 이리저 리 방향을 틀더니 버섯 모양의 바위기둥 사이를 파고들었다. 팔을 뻗으면 닿을 만큼 바위기둥에 접근했을 땐 여기저기 서 비명이 터졌다. 조종사가 한바탕 웃 더니 소리를 질렀다. “여러분은 운이 좋 습니다. 이제 해를 보러 갑시다.” 마침 서 풍이 분 게다. 희붐해진 동쪽 언덕을 향 해 방향을 틀었다. 열기구가 언덕을 넘 어가자 멀리 지평선에서 누런 해가 떠올 랐다. 일출을 맞이하러 하늘을 나는 여 행이라니. 순간 울컥했던 것도 같다. 어느새 열기구는 상공 500m까지 올 라갔다. 바람 한 점 없었다. 잔잔한 물결 을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비현실적인 장 면이 고장 난 화면처럼 계속 흘러갔다. 이윽고 열기구가 착륙했다. 전 세계 관 광객 저마다 언어로 무용담을 떠들었다. 카파도키아 열기구 체험이 왜 세계인의 버킷 리스트인지 알 것 같았다. 꿈 같은 1시간이었다. 괴레메는 카파도키아 여행의 거점이 되는 도시다. 괴레메에서 열기구가 뜬 다. 코로나 사태 전 괴레메 열기구 요금 은 1인 200∼250유로(약 30만원)이었다. 코로나 사태 직후엔 두어 달 운행이 중

다시 열린 세계인의 버킷 리스트

터키의 해발 100m 기암괴석 명소 4000년째 사람이 사는 동굴 속 1000년 된 교회엔 생생한 벽화 1만명 살았던 55m 지하도시도

흑해

이스탄불

괴레메 카파도키아

지중해

터키

단되기도 했다.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1 인 요금이 50유로(6만∼7만원)까지 떨 어졌다가 올여름부터 서서히 올라 70유 로(9만∼10만원)까지 회복했단다. 동굴 도시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도시 이 름이 아니다. 행정구역도 아니다. 우리 네 호남이나 영동처럼 예부터 내려오던 지역 개념이다. 지리적으로 터키의 주 영토인 아나톨리아 반도 중앙의 고원 지대를 이르나, 카파도키아란 이름에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질학적 가 치와 4000년을 헤아리는 역사적 맥락, 그리고 이러한 특징에 기반한 독보적인 관광 명소란 위상이 섞여 있다. 카파도 키아 의 평균 해발고 도는 1000m 안팎이다. 먼 옛날 화산 폭발로 고원 지대가 형성됐고, 차례로 쌓인 응 회암과 현무암이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 작용을 거치며 오늘과 같은 기기괴괴한 암석 지형이 만들어졌다. 외계 행성과 같은 카파도키아의 모습은 지금 이 순 간에도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카파도키아 역사는 BC 1800∼1200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철기 문명을 처 음 선보인 히타이트 제국이 여기 카파 도키아에서 일어났다. 이후 여러 주인

이 이 땅을 거쳤다. 비잔틴 제국이라 불 렸던 동로마 제국, 셀주크 투르크와 오 스만 투르크가 차례로 차지했고 현재는 터키 영토가 됐다. 카파도키아에는 고 대 문명과 기독교 유산, 이슬람 문화가 어지러이 엉켜 있다. 카파도키아가 위대한 땅인 건, 이 불 모의 사막에 4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 고 있어서다. 바위에 동굴을 파고서 그 안에 들어가 살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동굴에 사람이 산다. 오늘날 동굴은 카 파도키아 최고의 관광자원이다. 수많은 동굴 호텔과 동굴 레스토랑, 동굴 카페 가 영업 중이다. 협곡 아래 동굴을 찾아 다니는 트레킹 코스도 수두룩하다. 하 여 카파도키아 여행은 동굴 여행이다. 동굴에서 항아리 케밥을 먹고 동굴에 서 전통 차 ‘차이’를 마시고 동굴에서 잠 을 자고, 동굴을 찾아 걸어야 한다. 지하 도시

카파도키아는 유네스코 세계복합유 산이다.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이어 서 복합유산이다. 카파도키아 세계유산 의 핵심을 이루는 곳이 괴레메 야외 박 물관이다. 동굴 교회 서른 개가 모인 계 곡 지역이다. 이곳의 동굴 교회는 서기 7 ∼12세기 지어졌고, 동굴 교회 내부 ↗

� 괴레메는 카파도키아 여행의 거점 도시다. 사진은 괴레메의 랜드 마크 우츠히사르성. � 위르귀프 시내 동굴 집. 해가 지면 조명이 들어온다. � 괴레메의 동굴 카페와 동굴 레스토랑. � 데린쿠유 지하 도시. 지하 55m에 숨어 있다. 제1746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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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 열기구 체험은 전 세계인의 버킷 리스트다. 해 뜨는 시간 상공 500m에서 내려다보면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는 장면이 펼쳐진다. 열기구가 바위기둥 사이를 곡예 비행하자 곳곳에서 비명이 터졌다.

↘벽화는 9∼14세기 작품이다. 동굴 교회 이름이 별나다. 사과 교회, 뱀 교회, 샌들 교회, 버클 교회 등등. 1950년대 동굴 교회가 발견됐을 때 붙 였던 별명이 이름처럼 굳어졌다. 개중에 서 ‘어둠의 교회’가 제일 특별하다. 11세 기에 그렸다는 벽화가 100년 전 그림보 다 더 선명하다. 이유가 있다. 이 동굴에 는 빛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어둠의 교회다. 볕이 잘 안 드는 데다 가장 늦 게 발견돼 아직도 그림이 형형하다. 동 굴 교회 벽화의 예수와 성인 얼굴 대부

분이 훼손됐다. 일부 무슬림의 소행이라 고 한다. 동굴 교회를 허물지 않은 게 다 행이라고 해야 할까. 내부 촬영이 금지된 동굴 교회 네 곳 가운데 두 곳에서 촬영 허가를 받았다. 운이 좋았다. 괴레메 외곽 데린쿠유는 ‘지하 도시’ 로 유명한 마을이다. 지하 도시는 6∼7 세기 기독교 유산이다. 원래는 히타이 트의 지하 창고로 쓰였던 동굴을 기독 교인이 비상 대피소로 쓰기 위해 더 깊 고 넓게 팠다. 동쪽에서 아랍인이 넘어 오면 지하로 들어가 몇달을 버텼다고 한

다. 이름만 도시가 아니다. 최대 1만 명 이 지하에서 살았다. 깊이가 최대 100m 에 이른다. 현재 개방된 지하 도시는 지 하 55m 7층까지다. 거실, 부엌, 와인 창 고, 교회, 학교, 가축우리도 갖췄다. 지하 도시 안은 비좁고 갑갑하다. 가 파른 돌계단을 오르내릴 땐 허리 숙이 고 무릎 굽힌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걸 어야 한다. 이런 데서도 사람이 살았다. 차라리 기가 막혔다. 카파도키아(터키) 글·사진=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카파도키아는 계곡 트레킹 명소로도 유명하다. 붉은 계곡(사진 위)은 석양이 고운 계곡이고, 비둘 기 계곡은 옛날 기독교인이 비둘기를 키웠던 계곡이다. 지금도 계곡 아래 동굴에 사람이 산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 동굴 교회는 벽화로 유명하다. 사진은 버클 교회 벽화. 9세기 작품이다.

몰디브·사이판 갔다 확진, 치료·격리비 어쩌나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해외여행 중 코 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 달만 해도 몰디브와 사이판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돌파 감염됐다. 이런 경우 치료 비와 격리 비용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여 행자보험으로 모두 보장이 될까? 해외여 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모두가 궁금할 내 용이다. 먼저 확인해둘 것은 여행할 나라의 코 로나 치료비 지원 여부다. 이탈리아·일본· 호주 등 61개국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 라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말레이시아·

몰디브·프랑스 등 60개국은 입원비는 지 원하나 치료비·식비 등은 지원하지 않는 다. 미국·싱가포르·태국처럼 치료비를 전 혀 지원하지 않는 나라도 많다. 예외도 있다. 사이판은 미국령이지만 한국과 여 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의를 맺으면서 코로나 치료비 전액 지원 조건을 내걸었 다. 현재 확진된 한국인 여행객 두 명이 마리아나 정부가 제공한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내년 에도 PCR 검사비와 코로나 치료비는 지 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호주의만 믿고 안심해선 안 된다. 나라마다 의료 수준이 다른 데다 병상 부족 문제를 겪는 나라가 많기 때문 이다. 백신 접종자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 가 많아 음성이 확인될 때까지 숙소에서 격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여기 서 문제가 발생한다. 치료비를 지원하는 나라도 격리 기간 숙박비까지 대주진 않 는다. 여행자보험 가입이 필수인 이유다. 여행자보험도 치료와 통원만 보장하는 게 일반적이다. 호텔 격리 비용은 전액 보 장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신 ‘중단사고

발생 추가비용’ 항목으로 숙박비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에이스보험 은 ‘중단사고발생 추가비용’ 명목으로 최 대 100만원을 보장한다. 저렴한 여행자보 험은 이 항목으로 10만~20만원 정도만 보 장한다. 몰디브에서 확진된 한국인 신혼부 부는 현재 격리 호텔에 머물고 있다. 몰디 브 정부가 격리 기간 숙박비를 70~80% 할 인해주고 이 비용을 보험사와 여행사가 보 장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당 여행 사 관계자는 “여행사는 보장 책임이 없지 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격리 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태국처럼 여행자보험 가입을 의 무화한 나라도 있다. 싱가포르는 2600만 원, 태국은 5000만원 이상 치료비 보장이 되는 보험 가입 서류를 입국심사 때 확인 한다. 저렴한 인터넷 여행자보험은 보장액 이 이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삼성화재해 상보험 온창헌 홍보 책임은 “조건이 까다 로운 국가를 간다면 보험사로 직접 전화하 거나 공항 보험사 데스크를 방문해 맞춤 형 보험에 가입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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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28일

SPECIAL REPORT

K-농업, 식량 위기 해결 씨앗 뿌리다

통일벼 개량한 세네갈‘이스리’수확량 기존 쌀의 2배 

에콰도르2020(조성 연도)감자(품목)

우즈베키스탄2020축산

성과 감자 생산성 증대 기술 ��, 생산량 27.1% 증가

성과 TMR(완전배합사료) 기술 ��, 성우 체중 20.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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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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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아센터 관계자와 세네갈 현지인 들이 신품종으로 개발된 쌀 ‘이스리’

스리랑카2017양파

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그래콱=이정권김이랑 gaga@joongang.co.kr 제764호 43판

성과 �� 우량 �자 생산���, 생산량 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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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2021년 11월 27일~28일

세계 곳곳 한국식 녹색혁명

한국형 씨감자, 안데스 고원에 안착 수확량 50% 늘어나 소득 20% 증대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세네갈2020땅콩, 양계 성과 �합�농�� 땅콩 생산량 52.9% 증가, 계란 산란율 3.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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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된 상태다조 다� ���에서는 추범� 품종의 �� 적��험이 �진 � 이다조 ��리카 �� �라는 농� �� 의 도��� ��한 인���� � � � �상이 �� � ���고 있다조 벼를 재�하는 ��리카 추��� � 약야�� 이 ��에서 �의 �0� ��이 ��에 의존하는 형�이다조 한�이 진�하는 마��리카 벼 �� 파��� 사�막은 이 � 상�을 ��할 � 있는 실�리를 � �할 것�� 기대하고 있다조 한�의 벼 품종과 농�기술 �� �� ��는 ��리카에 �한되� �는다조 � � �대�에 있는 ��� ��인 파라과 이에서도 최� 한�의 ��을 �� 벼 ��사�이 ���다조 파라과이는 �농 사� 농�의 �요 ���인 �라다조 � � �� 품종이 �어 �� 이� �라인 브라질더 �르���에서 종�를 �� 재 �하고 있다조 하�� 재� 환경이 �라 생산�과 상품�이 낮은 것이 ���다조 농진청은 �외농�기술��사� (�����더 이하 �피�섰을 통� �래� �� 이 ��를 �결하기 위� ��다조 �피�는 세� ��의 �� �토에 맞 게 농�기술을 �����하는 �� 사 � ����이다조 �재 약약��(약0약야년 기�섰에서 운� �인 �피�센��그래 픽 참조>는 ��농� 기술을 �파하는 � �기� �할을 하는 셈이다조 �피� 파라과이센�는 야0�년 �� � �� 농���청과 �� 파라과이 � 토에 맞는 신품종 벼 �� 사�을 �진 � �다조 약0야�년 야야월 파라과이 최�의 ��운 품종(특����������섰을 �� � 정� 품종 등�하는 데 ���다조 신 품종을 �� 농�에서 재�한 결과 단위 면적(㏊섰당 생산량과 ��이 기존 외래 품종�다 약��� ��한 것�� ��� 다조 이를 ���� �재 파라과이에서는 축� � ��에서 신품종 재� ��사�에 �어간 상태다조 한�인 �피�센� 관�

�� ��에 상�� ��사�이 ��할 � 있도� ��하고 있다조 ��재 �피� 파라과이센� ��은 “한�의 기술� �� �량 �� �결에 기�할 � 있도� 적�적�� ��할 생�이다”라고 �다조 �����더 ���라�� ���� 이� 는 ��농�기술이 � 다� 한�� �� 고 있다조 ��복� ����� ��에서 세� ����를 ��고 �종 �� 관� � 상을 하고 있�이 ��농�기술도 세� ��에서 � �치� �과를 서서� 인 정�고 있는 것이다조 ���(���� � 에콰도르섰���(��섰�양파(�리� 카섰���(파라과이섰���(���섰 등 다양한 ��에서�� ��� �산 � �에 이르기�� ��� � 대�에 � 져있는 �피�센�를 통� 한�의 우 �한 농�기술이 ��인�의 삶을 � � ��고 있다조�그래픽 참조> ��아 센터, ���아 총리 훈장 받아

�안� 농진청 �외농�기술과�은 “한 � 농�기술의 ��은 마적정기술막이다”라 며 “��의 ��과 환경에 맞는 ���을 ��하고 ��한 인�라� �� 농�� 의 �용태세�� 고�� �����을 ��하는 것이 �피�센�의 ��적 � 할”이라고 말�다조 ����에서 ���� ��된 �종 신품종 ��� 마특HM0야막도 대� 적 사� � 하�다조 ���� 에서는 ��� 등 �� �단 사�면적이 �년 �은 �도 � �고 있다조 약0야범년 야야�� ㏊던 것이 약년 후 약��량 ��할 정도다조 ��에게 �이는 사�용 ���를 �� � ��하는 데 한�에 �면�다조 ��더 태� 등���� 사�용 ��� 종�를 ��하는 ����는 �간 추약00� �� 의 외�를 ��하고 있었다조 이에 �피� ����센�� �� 농������ 등 은 �� 야0년 동안 신품종 �� ���� 를 진��다조 �리고 ��� 추월 ���

� �사상 최�� 신품종을 ��� 정� 등�에 ���다조 마특HM 0야막은 ��기� �� 품종�다 야0�야�일 �라 ��� 재 � � �동� �산 �과� �고더 ��� ��의 우기 ��피�를 피할 � 있는 품 종이다조 � �� 품종�다 � �0� 정도 �고 �기� ��더 ��에 의한 피�� �다는 ��도 있다조 생산량도 외래 품종 을 뛰어넘었다조 �� �험 생산 결과 ㏊당 평균 �조범낙을 ��� �� 품종(범조�낙섰�다 많았다조 큰 �과� 이어�� �� 야0월더 김용환 �피� ����센� ��은 마약0약야 세� �량의 �막 �사에서 �센 ���� � 리 ��도 �았다조 �량 외�산 종�에 의존하던 ��에서는 이번 �과를 마�� � ��막이라고 �를 정도다조 �상 �� 이 �� ��을 통� ���� 한 �� 사이� 관� 기사 ��에는 “��복� � 외에서 한�을 ��는 것이 �니었다” 며 “한�의 농�기술이 다� �라 사� �의 삶에 이�게 큰 ��을 �치는 � ��다”는 ��이 �리기도 �다조 �재 ��리카 기술�� �의�인 마카파치막 외에도 ��� 농�품 기술�� �의� (���특���파치섰더 한�라���리카 농 �품 기술���의�(�����특���파 치섰� ������ 농� 한�를 �파하 는 사�� �할을 하고 있다조 최�에는 이 세 �의�를 통� ���� ��리카더 ��� ��에서 농���� �니라 토양 과 ���정���� 등 을 ��하는데 ��농�기 술이 적� 활용되고 있다조 최선태 농진청 ��기술��과�은 “�피�센�를 � �기�� � 대�� 다�간 기술�� � 의�� 농� 한�의 �파의 �� �할을 하고 있다”며 “한�형 농�기술을 기� �� �� 맞�형 기술 ��더 �동��더 농���� ��을 통� 단�한 �� � �이 �� 마�고기를 �는 �막을 ��하 고 있다”고 말�다조

���아2017�계 성과 사료용 옥수수 연계 육계 생산, 육계 생존율 11.6% 증가

B79

“�� 에콰도르의 농� �을에 도�� 을 � � 추0� 년 � 우리�라를 �는 것 같았어요조 이� � �형 농기�� � 어�기 ����� ��� �� 당� 귀에 의존� 밭을 갈고 있었죠조 �� 열 ��습니다조” ��진(6범�사진섰 �외농�기술�� 사�(�����더 이하 �피�섰 에콰도르 센� � ��은 �년 �인 약0야6년 야야월 에콰도르의 �도 �토에 ��을 �� 었다조 �� ��한 에콰도르센�는 � 도에서 ���� � 추0� 떨어진 �� ��에 �리�았다조 � ��은 ��을 ���� 축년 간 에콰도르에 ��농�을 �파�다조 �� �� 농�진�청에서 ���� ����를 관리더 �정하는 ��를 �았던 �는 ��을 ��고 에 콰도르센� 파�을 ���다조 �서 � �리카 �� �피�센� ���� � �에 맞는 농�기술을 ��한 경험이 있는 � ��은 �피�센�의 �할이 ��도상�에게 ��� �요한� 알고 있었다조 “농�에서 �� �요한 것이 기후� 토양을 파�하는 일�니다조 우�한 종 �를 ��하는 것도 �요하�� � � �에 맞� ��면 � �� �� �습니 다조 기후환경에 맞는 농��을 ��� ��하는 게 ��의 �할인데더 ��도 상�은 ���� ���이 �� �� 한 상�이에요조 우리� ��� 도�� 면 생산량이 �어� 사��의 삶의 질 이 ���는 데서 ��을 느꼈습니다조” ��� ��인 에콰도르는 �라 이 ��� 마적도막라는 �을 ��다조 �� ���� ���를 ��는 기�인 적 도(위도 0도섰에 �리한 에콰도르는 � �에서 �� 다양한 기후� �형을 � 인다조 �� 마�� 대�의 ��막� 불 리는 안데� 산�을 품고 있어 �� 약범00~추축00륙에서 농사를 짓는 게 일상 이다조 에콰도르 인�의 추0�� 농�에 �며 농�에 종사하는데 � �에서도 서�한 기후에서 � �라는 ����� � 등이 ��이다조 안데� 산�이 �산 �인 ��는 농� ��의 야0�를 �� �는 �요한 ��이다조 ��에도 생산 량이 야당 평균 야약낙에 불과하다조 우리 �라 평균 생산량(약범낙섰은 �� � 세� 평균(야�낙섰과 ���도 생산�이 ��� 떨어진다조 �인은 �� 종�인 ���다조 안데 � 고��대 ����은 우�한 종� 를 �� ��하� �고더 �� 세월 동 안 ���는 ���를 재사용하는 � ��� 재�한다조 � ��은 “에콰도르 에선 종�를 � �에서 �우다 �니 � �� 안에 �이��� ��� 재�하 �라도 ���에 �하다”며 “우리�라 를 ��한 농� 선진�이 �균 상태의 실험실에서 �양� �운 ��� 를 ��어 �이��� ��균 이 ��하� �하게 한 것과는 대�적”이라고 ���다조 에콰 도르센�는 낮은 ��� � ��을 �� 농사의 � ���� �고더 에콰도

��� ��아 에콰도르센터 � �장

소·당나귀로 밭 갈던 현지 농촌 첨단 온실 지어 씨감자 개발·보급 좋은 종자 보급에만 그치지 않고 농업 리더 한국 초청해 기술 교육

르 농���청(�����섰과 ��� �� ��� �����에 ��다조 추년에 � � �동� �실을 이용한 �종 ��� 생산기술을 ��하고더 생산�이 �은 우량 ���를 �� 농�에 ���다조 � 결과 추� ��이던 ��� �� �이 야���� �었다조 �약� 농�� 실 �을 �� �����를 ��더 파종� � ���� 재� 기술 ���� �� �� ��량이 �0� �량 �대�다조 � 피�센�는 약0야�년�� ���� 약범6 � 농�를 대상�� ����� �� �� �을 사�을 진� �이다조 ��사 �에 ��하는 �(�섰도 약0야�년 ��에 서 약0약0년 야6�� �게 �었다조 에콰도 르 ��� ��의 ���� �인 �� � �� ��� 생산�실은 ���에 서도 ���는 ����를 ��한다조 약0야추년 세워져 한 � � 약6낙의 ���를 생산하는 이 �실은 �� 과정이 �동 �어����� 관리된다조 에콰도르센 �는 이�에 ���양��의 기술적인 ��은 �� 상토�균기더 ���기� �기 등 �종 실험기기를 ���다조 � ��은 “생산량이 �0� �어� � 농� ��도 약0� �량 �대�다” 며 “종�를 ��하는데 �치� �고더 ��다 한�에서 우리 농� 기술을 ��할 � 있는 �도�를 �청� �� 하는 등 농�� ��할 � 있도� � 는 게 �피�센�의 ��적인 �할” 이라고 말�다조 에콰도르센�의 활동은 ��사� 에서도 �� 사�� 인정 �았다조 � �� 야0월 ����(��섰 산하 마�토 ��� �� 에콰도르(����섰 네� 워�막��� ���치 �� ��상을 �상한 것조 에콰도르센�는 산간�의 �� 생산� �상을 위한 농�기술 � �과 농��� �진을 위한 농��� 결� 등 에콰도르 농���에 �게 기 �한 ��를 인정�았다조 �� 축월더 �기를 �치고 귀�한 � ��은 �� 농�의 ��한 정을 �� �한다조 �의 �� ��을 �고 �� 에서 ��� 농��이 �� �운 �� 과 고기를 �고 ��� �� 인사를 �네는 �습이 ��도 �에 선하다조 � ��은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 이 농사는 결� � �라 환경에 맞게 기술을 ��더 �선���는 것이 �� �요하다”며 “�피�센�� 단�적인 �� ��이 �� 종�적이고 �기적인 안�에서 �� 실 정을 고�한 ��사�을 � �하는 �에 있어서 ��도 상�의 농���에 큰 �을 �태고 있다” 고 ���다조 제764호 43판


B8 종합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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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28일

STYLE

‘드렁크 엘리펀트’창립자 마스터슨

‘술 취한 코끼리’브랜드명 대박 “여성 화장대는 즐거워야” 서정민 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1조원대 화장품 성공 비결

meantree@joongang.co.kr

실리콘 등 6무‘클린 뷰티’화장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뷰티 시장 은 급변했다. 실내외에서 계속 마스크 를 써야 하니 립스틱·파운데이션 같은 색조화장품 매출은 줄고, 토너·세럼· 크림 등 기초 스킨케어 제품 구입은 더 욱 까다로워졌다. 마스크 안에서 답답 하고 축축한 상태로 숨 쉬어야 하는 ‘내 피부’를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하고 싶다 는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클린 뷰티’ 가 뷰티 트렌드로 대두되는 이유다. 클 린 뷰티란 천연재료든 인공재료든 피부 에 ‘안전한’ 성분들로 구성된 화장품을 말한다. 2013년 미국에서 시작된 화장품 브랜 드 ‘드렁크 엘리펀트’는 클린 뷰티 트렌 드의 선두주자다. 네 아이를 키우던 전 업주부 티파니 마스터슨(53)이 자신의 문제성 피부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품 성분을 공부하면서 6가지의 성분(에센 셜 오일, 드라잉 알코올, 실리콘,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향료·염료, SLS)을 사 용하지 않는 건강한 스킨케어 화장품을 표방했다. 이렇다 할 스타 마케팅 없이 소비자의 경험과 입소문만으로 성장했 고, 2019년 시세이도 그룹에 약 1조원이 라는 파격적인 거액에 인수되면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월에는 화장 품 멀티숍 ‘세포라’를 통해 국내 매장에 도 입점됐다. 평범했던 전업주부가 글로 벌 기업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킨 비결은 뭘까. 화상 인터뷰로 창립자 티파니 마스터슨을 인터뷰했다. -브랜드 컨셉트 피부에 불필요한 성분 6 가지가 없다는 건 뭔가.

“원래 내가 피부 트러블이 많았다. 눈· 코 주변에는 홍조가 있고, T존은 지성 피부였고, 가끔 염증성 뾰루지도 났다. 부업으로 비누 판매를 시작하면서 내 피 부 고민을 해결할 만한 화장품 성분을 공부했고, 그 결과 기존 화장품들에는 우리 피부에 불필요한 성분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 우리 브랜드에서 ‘서스피셔 스(The Suspicious·수상하고 의심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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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귀여운 용기 디자인 히트

날 간식 가방처럼 앙증맞다. 독특한 개 성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취향 을 정확히 꿰뚫는 전략이다. -화장품 용기가 ‘고급 이미지와는 멀다.

콜라겐 풍부한 사골국 매일 즐겨

“일할 때는 진지하고 열성적이지만, 원래 유머를 좋아하고 많이 웃는 성격 이다. 집 인테리어를 할 때도 화이트를 기본으로 오렌지·연두·노랑 등 밝은 색을 포인트로 사용한다. 처음 화장품 용기를 개발할 당시에는 화이트·갈색· 검정 등 의학적인 이미지의 심플한 디 자인이 인기였지만 내 성격과 취향대로 밝고 재밌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화장 품을 만들고 싶었다. 여성의 화장대는 그 무엇보다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 -네 아이의 엄마이자 성공한 사업가다. 비결이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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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부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저용량 세트 리틀즈’. 2 ‘드렁크 엘리펀트’ 창립자 티 파니 마스터슨. 3 여성의 화장대는 늘 밝고 쾌 활한 해피 에너지로 가득해야 한다는 컨셉트 로 다양한 네온 컬러가 사용된 제품 패키지. [사진 드렁크 엘리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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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라고 부르는 성분들이다. 예를 들어 향료·염료는 좋은 냄새를 만들고 색을 예쁘게 하는 기능이 있지만 정작 피부에 선 아무런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실 리콘은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지만 활성 성분 흡수를 막고 피부 건조를 유발시킨 다. 그래서 이 6가지 성분이 없는 화장품 을 만들어보자 결심했다.” 피부에 유해한 성분은 정말 다양하 다. 국내 화장품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뷰티 앱 ‘화해’가 꼽은 화장품 유해성분 만도 20가지가 넘는다. 이미 시중에는 ‘클린 뷰티’ 제품임을 자처하는 브랜드 가 넘쳐난다. 그중에서 ‘드렁크 엘리펀 트’가 소비자의 관심을 끈 데는 몇 가지 성공 요인이 있다. 첫째는 ‘드렁크 엘리

펀트(술 취한 코끼리)’라는 독특한 브랜드명 이다. 술은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가 는 나쁜 습관이다. 코끼리의 피부는 한 눈에 봐도 거칠다. 그러니 좋은 피부를 만드는 화장품 브랜드 이름으로는 의아 한 조합이다. -브랜드 이름이 흥미롭다.

“피부에 좋은 오일을 찾다가 남아프 리카에 자생하는 마룰라 나무 열매로 만든 오일의 뛰어난 효능을 알고 반했 다. 더 알아보니 코끼리들이 이 마룰라 열매를 너무 좋아해서 땅에 떨어져 발효 된 것을 잔뜩 주워 먹고는 취한다는 이 야기가 있더라. 그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밌어서 누구라도 한 번 들으면 기억하

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마룰라 오일은 화장품 원료로도 훌륭하다. 항 산화성분이 일반 오일 대비 6배 풍부하 고 피부 흡수도 잘 된다. 피부가 자연스 럽게 만들어내는 오일과 유사한 성분이 라 비타민C·레티놀 같은 활성 성분이 피 부에 흡수되는 것을 돕는다. 내가 추구 하는 철학을 표현하기에 일석이조의 이 름이라고 생각했다.” 티파니 마스터슨의 성공 요인의 두 번 째는 비싼 가격의 화장품이면서 용기는 아이들 장난감처럼 알록달록 귀엽게 디 자인했다는 점이다. 셋째로는 피부 테 스트를 할 수 있는 저용량 화장품 세트 ‘리틀즈’를 따로 준비했다는 점이다. 형 광 네온 컬러의 포장과 용기 또한 소풍

“사실 하루하루가 전쟁이다.(웃음) 지 금 첫째는 대학생이고, 둘째·셋째는 대 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16살짜리 막내 아들은 이제 막 운전을 시작했다. 신경 쓸 게 아직도 너무 많다.(웃음) 이 아이 들이 꼬마였을 때 창업을 했으니 오죽 했겠나. 슈퍼우먼이 아닌 내가 찾은 방 법은 남편과 아이들에게 ‘일하는 엄마’ 를 이해시키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 다. 또 주부로서 집안일도 최선을 다하 고 싶은 마음을 직장 동료들에게도 털 어놓고 도움을 받았다. 결국 솔직한 대 화가 집과 직장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 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화장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피부 를 만드는 방법을 조언한다면(화상 인터뷰 당시 노메이크업 상태라는 그의 피부는 아 주 건강하고 젊어보였다).

“콜라겐이 풍부한 사골 국(수프)을 매일 먹는다. 술과 설탕을 멀리하고, 매 일 큰 병으로 두 병쯤 물을 마신다. 가공 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 위주로 식사하 고,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도 꼭 챙긴다. 운동도 열심히 한다. 또 한 가지 나만의 습관이라면, 밤에는 클렌저를 이용해 세안을 하지만 아침에는 물로만 세안한 다. 좋은 클렌저를 사용한다면 아침에 는 닦아낼 게 없다. 피부 본연의 상태로 매일 아침을 출발하는 거다.”

“인적 없는 고요한 새벽 새문안교회, 은하계처럼 보였다” 서정민 기자

지난 3일 ‘아키텍처 마스터 프라이즈 (Architecture Master Prize·이하 AMP)’의 건축사진 컬처 부문에서 사 진가 임준영(45)씨의 작품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됐다. AMP는 미 국 LA에서 1985년 제정된 후 매년 전 세계의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건 축·조경·인테리어 분야의 작품을 선정 해온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특히 건축 사진은 올해 처음 신설된 부문이라 더 욱 의미가 있다. 임 작가의 출품작은 2019년 3월 완공 된 서울 ‘새문안교회’다. 경희대 건축과 이은석 교수와 서인건축 최동규 대표가 공동 설계한 지하 6층, 지상 13층 건물 제764호 40판

AMP 건축사진상 받은 임준영씨

“새벽·해질녘 청명한 하늘 좋아해” 은 앞쪽이 안으로 움푹 휘어지고, 위아 래 역시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이다. 흥 미롭게도 2019년 AMP 시상식에서 새 문안교회는 건축설계 부문 문화건축상 을 수상한 바 있다. 임 작가는 2019년 완공 당시 건축사 진 프로젝트를 의뢰받고 사진을 찍었다 고 했다. “인적 없는 고요한 새벽 시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촬영했다. 내부에 서 드문드문 새어 나오는 빛과 하늘로 퍼 져 오르는 리드미컬한 곡선이 마치 은하 계처럼 보였다. 동시에 안으로 살짝 들어 가는 부드러운 앞쪽 벽면의 곡선은 어머

서울 새문안교회를 촬영한 임준영 작가의 사 진. 청명한 새벽 하늘을 배경으로 곡선의 부드 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 임준영]

니의 품처럼 따뜻해 보였다. 내가 받은 느낌을 그대로 사진에 옮기려 노력했다.” 임 작가는 낮보다 새벽 또는 해가 막 저문 시점의 청명한 하늘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때의 차갑고 깨끗한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그의 말처럼 새문안교회 를 둘러싼 고요하고 명징한 느낌이 인상 적이다.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공 부한 임 작가는 순수예술사진과 건축사 진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퇴근 무렵 빌 딩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도시 속에서 끊임없이 발산되는 사람들 의 에너지를 흐르는 물로 표현한 ‘Like Water(흐르는 물처럼)’ 시리즈가 대표 적이다. 그가 두 영역을 넘나들며 하나 의 화면에 잡는 이유는 건축물이 가진

힘과 선을 예술적 이미지로 강렬하게 표 현하는 동시에, 시대를 대변하는 매개 체로서 건축물의 존재 가치와 이유를 담담하게 기록하기 위함이다. 3대가 사진가인 집안 내력도 작용했 다. 할아버지 임인식씨와 큰할아버지 임 석제씨는 6·25 전후 시대 서울의 풍경을 담았던 다큐멘터리 작가였다. 아버지 임정의씨 역시 대한민국 1호 건축사진 전문가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지난해 중앙일보 9월 21일자에 소개된 임인식·임정의·임준영 3대가 촬영한 ‘서 울 동대문운동장’ 변천 사진은 세계 어 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기록으 로 평가받는다. 2016년과 2020년에는 네 사람의 사진을 함께 소개하는 사진전도 열렸다.


새 옷 갈아입는 초가지붕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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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제764호 40판

한 해 동안 비바람에 잿빛으로 변한 초가지붕이 노란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 주민들이 26일 이른 아침부터 창표네민박집 지붕에 이엉을 얹고 있다. 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 조성된 뒤 지금까지 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곳곳에 조선 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레방아와 디딜방아, 연자방아 등이 집들과 함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됐다. 조선 명종 때 장사랑 벼슬을 지낸 이정이 터를 잡은 후 예안 이 씨가 대대로 살고 있고, 이정의 6대손 이간의 호를 따서 ‘외암’이라 부르게 됐다. 평상시 농사짓던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함께 이엉을 얹고, 둘러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앉아 새참을 먹는 모습은 대부분 사라진 품앗이 풍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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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7일~28일


B10 전면광고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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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assistant manager, restaurant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r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 damiko604@g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supervisor experience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of cooking experience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 plan, 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 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 (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rant 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damiko604@gmail.com /F: 778-575-5252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of cooking,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damiko604@gmail.com /F: 778-575-5252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r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604-985-8657 / email: mercinny@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rant 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604-985-8657 / email: mercinny@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cooking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 damiko604@gmail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rant 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 damiko604@gmaill.com/ Mrs. You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rant 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of cooking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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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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