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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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통제불능 산불 현재 195건이나

프린스조지 지역 124건으로 가장 많아

5건 중 4개로 번개가 산불 발생의 주범

올해 캐나다 사상 최대 산불 재앙을 맞고

있는 가운데, BC주도 여전히 덥고 건조

날씨로 새 산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BC주산불방재청의 9일자 통계에서 현

재 진행 중인 산불은 총 306건이다. 이

중 83건이 지난 24시간 이내 새로 발생 한 산불이다.

산불 상황에서 심각해 공공에 위험 수 준으로 분류되는 Fire of Note에 해당하

는 산불이 13건, 통제불능이 195건 등이다.

현재 진행형인 산불의 발생원인을 보

면 번개에 의한 산불이 239건으로 전체

의 78.1%를 차지했다. 인재는 20건, 발생

불명이 47건이다. 지역으로 보면 프린스

조지 지역이 124건으로 절대적으로 많았

으며, 그 뒤로 노스웨스트가 71건이었다.

캐나다합동산불센터(Canadian Interagency Forest Fire Center) 9일 기준

통계에서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산불은

862건이다. 통제불능 상태인 산불은 523

건이다. 표영태 기자

써리 9일 오후 총격 사망사건 발생

써리RCMP는 9일 오후 5시 7분쯤 96에

비뉴와 130스트리트 북쪽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 발표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흰

색 엣지 SUV 안 운전석에 의식을 잃은

한 남성을 발견했다. 즉시 이 남성은 병

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그리

고 경찰은 151A 스트리트 8200블록에서

불에 탄 차량을 발견하고 조사를 벌이

고 있다.

경찰은 아직 10일 현재 누가 용의자인

지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건 목격

자의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이 메트로밴쿠버의 범죄조직 갈등과 연관

된 살인사건들과 연계되어 있는 지도 아 직 밝히지 않았다. 피해자가 사망함에 따라 써리RCMP는

이번 사건의 주 수사권을 살인사건합동

수사대에 이첩하고 수사 협조를 하고 있

다. 경찰은 살인사건 현장에서 증거를 수

집하고 있어 살인사건합동수사대의 흰색

텐트가 며칠간 현장에 설치돼 일반인의

통행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보는 살인사건 합동수사대의 1-877-551-IHIT (4448)이

나 이메일 ihitinfo@rcmp-grc.gc.ca로 하

며 된다. 표영태 기자

2023년 자원병역이행자 체험수기 공모전

한국 병무청에서는 2023년 자원병역이행

자 체험수기 공모전을 지난 3일(월)부터

오는 8월 31일(목) 60일간 진행한다.

병무청의 자원병역이행자 공모전은 '입

영 등의 의무가 없음에도 자원하여 병역

을 이행'한 사람들의 병역이행 경험담을

국민들과 공유하여, 자원병역이행자의 자

긍심을 고취 시키고 자발적 병역이행 문

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한다

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입영 등의 의무가 없음에도

자원하여 병역을 이행하고 있거나 이행한 사

람으로 영주권 취득 등 국외이주자 등이다.

공모전 주제는 '나의 특별하고 소중한

병역이야기'로 자원병역이행 동기, 보람을

느꼈던 병역이행담 등 병역이행의 의미

를 되새길 수 있는 내용을 담으면 된다.

분야는 산문으로 A4용지 2~3매 분량이 다. 접수는 전자우편(jiyoung1017@korea.

kr) 제출하면 된다. 제출 시 소속부대, 본

인 연락처를 기재해야 한다.

시상내용을 보면, 최우수상 1명에게 병

무청장 상장과 부상으로 태블릿 PC, 우

수상 3명에게 병무청장 상장과 부상으로

스마트 워치, 장려상 6명에게 병무청장 상

장과 부상으로 무선 이어폰, 그리고 입선

10명에게 병무청장 상장과 부상으로 무선

충전기를 수여 한다.

입상작 발표는 10월 23일 병무청 누리

집에 게시하고 개별통지할 예정이다. 문

의는 병무청 자원관리과 042-481-2756번

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다문화속에 꽃피운 한인문화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 3년 전에 준비됐던

아시아계 위주의 다양한 북 관련 문화공연팀이 참가한 이번 축제는 첫 무대를 장식한 캔남사당을 필두 로 경희태권도시범단,

웨스티힐 플레이스 동네 음악회 예향의 도시 포트무디에서 한인 음악인들이 8일 오후 12시에 웨스트힐 플레이스 마당 축제 (Westhill Place Courtyard festival)라는 타이틀로 동네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웨스트힐 플레이스 주민인 모니카 조 플롯 연주자 와 안젤리나 박 소프라노, 그리고 포트 무티 교향악단의 학생들이 다양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줬다. 또 16세의 싱어송 라이터인 엘리스 트렘블레이(Elise Tremblay)도 함께했다. 표영태 기자

제5219호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COPYRIGHT 2023
안내 : (604)544-5155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가 마침내 지난 8일 브렌트우드 몰 플라자(4567Lougheed Hwy, Burnaby)에서 오후 1시 30분에 열렸다.
울트라리스크, 밴쿠버무용예술소사이티(Vancouver Korean Dance Art Society) 등 4개 팀이 참여했다. 표영태 기자

이슈 ‘트위터 대항’ 새 SNS

스레드, 가입 속도 챗GPT 제쳤다  저커버그 “10억명 목표”

닷새 만에 1억명 가입 신기록

103시간. 소셜미디어(SNS) 기업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스레드’가 가

입자 1억 명을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출시 7시간 만에 가

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스레드는 닷새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넘겼다. 역대 모바

일 앱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스레드는 월 1회 이상 쓰는 사용자 지

표(MAU)에서도 1억 명 달성 속도가 압

도적으로 빠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에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

는 2개월 만에 MAU 1억 명을 달성했

고, 틱톡은 9개월, 인스타그램은 2년6개

월이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

자(CEO)는 자신의 스레드에 “10억 명

이상 이용자를 가진 공개 대화 앱이 필

요하다”면서 “트위터는 기회가 있었지

만 성공하지 못했는데 우리가 해내면 좋

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대신 스레드가

새로운 공론장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

을 드러낸 셈이다. 2006년 출시된 트위

터의 지난달 MAU는 3억5000만 명 수

준이며, 이마저도 하락세다.

스레드는 사진·영상 위주인 인스타그

램에 텍스트를 더한 SNS다. 글자 수를

500자로 제한해 트위터(280자)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깅’ SNS로 분류된다. 메

타가 겨냥한 대상도 짧은 텍스트로 입

씨름을 즐기는 트위터 이용자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일론 머스크 테슬

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유료

화를 비롯한 개편을 추진하자 거부감을

느끼며 트위터에서 이탈해 왔다. 메타

는 여기서 기회를 찾았다.

특히 페이스북(MAU 29억8000만

명)과 인스타그램(MAU 20억 명)을 보

유한 소셜미디어 제국으로서 메타는 기

존 자산을 신규 서비스에 십분 활용했

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터치 몇 번만

인스타그램과 연동, 접근성 뛰어나

트위터 허위정보·혐오 표현 논란 속

스레드, 대화 품질관리에 신경 써

빌 게이츠 등 셀럽들 가입 흥행 가속

10대·20대 유입이 지속 성장 관건

트위터 측 “기능 유사, 지재권 침해”

스레드(Threads)=실, 맥락, 꿰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에서 따온 메타의

신규 서비스로, 텍스트 기반 SNS다. 게시

물 1개당 글은 500자까지, 사진은 10장, 동 영상은 5분까지 게시할 수 있다. 인스타그

램 이용자는 추가 정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하면 스레드에 가입할 수 있게 했다. 특 히 출시 직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마 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테니스 의 황제’ 로저 페더러 등 유명 스타들과 억만장자들이 잇따라 스레드에 가입하 며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트위터는 연일 견제구 를 날리고 있다. 실시간으로 텍스트 기

반 게시물을 남길 수 있고, 좋아요·댓글·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는 스레드의 기

능과 디자인이 트위터와 유사하다고 주

장하고 있다. 6일 미국 IT매체 세마포에

따르면 트위터 측은 저커버그 CEO에게

스레드 출시 첫날 ‘지식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메타

는 트위터의 지식재산권을 불법 사용했

다”면서 “트위터 출신 직원들을 고용해

스레드 업무를 맡겼다”고 주장했다. 이

에 대해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스레

드 엔지니어링 팀에 트위터 직원 출신은 없다”고 반박했다.

저커버그·머스크, 격투기 대결할지 관심

이런 가운데 머스크와 저커버그 두

CEO의 격투기 대결이 실제로 벌어질지

도 주목된다. 머스크는 10일 트위터 이용

자의 댓글에 “저커버그는 약골(Zuck is a cuck)”이라고 남겨 다시 화제가 됐다.

허위 정보와 혐오 표현 등 트위터가

겪은 논란을 스레드는 피해갈 수 있을지

도 주목된다. 요엘 로스 전 트위터 신뢰·

안전 글로벌 책임자는 최근 중앙일보와 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아동 성 착취나 불법 거래, 테러 방 조 행위 등을 감시하는 팀이 크게 축소 돼 관련 문제를 트위터가 해결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저커버 그는 “스레드는 공적 대화를 위해 개방 된 친밀한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스레드 ‘수질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메타의 페이스북은 미국 의회 점거사 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계정을 차 단하는 등 강력한 콘텐트 관리로 미국 보수진영의 불만을 산 바 있다. 현재 스 레드는 인스타그램의 콘텐트 가이드라 인을 적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8일 블룸 버그는 “스레드에 허위 정보나 혐오 표 현을 담은 게시물이 퍼지고 있다”면서 코로나 등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 이들과 극우 성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스레드에 가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광고가 없는 스레드의 수익화 시점에도 이목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 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광고주들에 게 스레드가 당분간 광고 기능을 넣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당장의 광고보다 서비스 안정화가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한 광고대행사 임 원은 WSJ에 메타의 광고 기술과 타기 팅 능력은 최고라며 “스레드의 타깃 광 고는 막대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고 전망했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미 IT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 에서 “(스레드로) 당장의 수익 창출은 안 한다”면서도 “수익 모델은 광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 전문가인 강정 수 미디어스피어 박사는 “틱톡과 젊은 사용자를 두고 경쟁하는 메타가 스레드 에 1020세대를 유입시키지 못한다면, 스 레드도 성장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국·김남영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A4 종합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3
전면광고 A12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합숙 면접서 신나게 춤? 청춘의 짠한 몸부림

“1~2년 차에는 아무 생각 없이 회사에

다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10

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일까’, ‘저 꼭대기

에 올라가는 사람은 누굴까’ 생각하게

되잖아요. 회사의 결정이 언제나 합리적

인 것은 아니라 엉뚱한 사람이 위에 올

라가기도 하고요. 그런 관찰과 고민이 이

어져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판교 정보기술(IT) 업계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일의 기쁨과 슬픔』, 코 인으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청춘을 그

린 『달까지 가자』로 베스트셀러 작가

가 된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

생) 대표 작가’ 장류진(37)이 새 단편집

『연수』(창비)를 출간했다.

『연수』는 장류진 특유의 흡입력 있

고 가독성이 뛰어난 문장이 돋보이는 작

품이다. 대기업 합숙 면접에서 벌어지는 취준생들의 불꽃 튀는 눈치 싸움, 정규

직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턴 기자

의 이야기 등 단편 6편을 담았다. 대기

업 합숙 면접을 다룬 단편의 제목은 아 이러니하게도 ‘펀펀페스티벌’이다. 필사

적으로 서로를 밟고 올라가야 하는 상

황에서도 ‘소셜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

해 몸부림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현실

감 있게 그렸다. 장류진은 “합숙 면접에

참여한 구직자라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그 상황에서 춤과

노래를 시키고 웃고 떠드는 상황이 기 이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주변 의 후일담과 상상력을 결합해 쓴 이야 기”라고 했다.

새 단편집 연수 펴낸 장류진

취준생·인턴 등 직장인 애환 담아

실제 판교 IT 기업서 10년 근무 경험

“주변 후일담에 상상력 더해 쓴 글”

책 제목은 운전 연수에 인생을 빗댄 표제작 ‘연수(硏修)’에서 가져왔다. 차

곡차곡 성공 가도를 달려온 젊은 회계

사 ‘주연’이 맘카페에서 일타강사로 유

명한 운전 강사에게 연수를 받으며 벌

신작 소설집 『연수』로 돌아온 소설가 장 류진. 회사원의 일상을 나노 단위로 분해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사진 신나라]

어지는 일을 담았다. 작달막한 단발머

리 아주머니 강사는 소문대로 뛰어나지

만, 초면에 주연의 자녀계획까지 세워주

며 “남편 아침밥은 안 차려줘도 되냐”

는 질문으로 신경을 긁는다. 삐걱거렸

던 첫 만남과 달리 이들은 운전 연수

를 거듭하면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조

금씩 열게 된다. 장류진은 판교의 한 IT 기업에서 10

년 동안 서비스 기획자로 일했다. 첫 소

설집이 나온 뒤에도 한동안 직장 생활을

병행했다. 내면의 사색에 천착하는 일부

전업 작가들과 달리 그의 작품은 조직

의 생리와 회사원의 일상적 고민을 샅샅

이 훑는다.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

픔』이 ‘판교 하이퍼 리얼리즘’, ‘스타트업

호러’로 입소문을 탄 것도 이런 이유에

서다. 신작 『연수』에도 회사 생활에 대

한 고찰이 담겼다. ‘공모’는 보수적인 문

화의 대기업에서 부장 자리까지 올라간

여성 간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 다. ‘동계올림픽’은 지방 방송사 에서 일하며 정직원 전환을 노 리는 인턴 기자의 분투기다.

장류진 특유의 맛깔 나는 대화 진

행과 유머 속에 반전도 숨겨져 있

다. 우리 회사의 김 모 부장으로 치

환해도 어색하지 않은, 어느 회사에

나 있을 법한 디테일한 캐릭터 설정도

별미다. 물론 그의 소설을 ‘판교 문학’, ‘

블라인드 소설’이라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다. ‘문학적 상상력이 결여된, 고학력

화이트칼라 직장인의 일기장 같은 소설’

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류진은 “‘무엇무엇 같다’

는 것은 개인의 생각이니까 어쩔 수 없

다”면서도 “단편 한 편에 한 달을 매달

려 문장 하나하나를 붙들고 씨름한 결

과물이 연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

분한 답이 아닐 수 있겠지만, (혹평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

구나’라는 생각이 들 뿐”이라고 덧붙였

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무대 오른 기지촌 여성·성 소수자  ‘불편함’을 껴안다

변방의 시선에서 예술을 다뤄온 공

연예술축제 ‘서울변방연극제’가 7∼23

일 서울 마포·서대문·성북구, 경기도

고양·평택시, 충남 공주 등지에서 열

린다.

23회째인 올해 연극제의 주제는 ‘취

약하고 오염되고 더러운 것들’이다. 사

회에서 배제된 목소리의 의미와 논란, 불편함을 과감하게 질문하고 껴안는

공연 12편을 차례로 선보인다.

7일 연극제의 막을 여는 ‘오프-리미

트(Off-limit)’는 1960~70년대 평택 미

내일부터 ‘서울변방연극제’ 개막

출산율·젠더 등 주제로 12편 공연

군 기지촌에서 일했던 여성들을 만나

러 찾아가는 작품. 평택역 2번 출구에

서 시작해 평택 안정리 기지촌 여성평

화박물관까지 이동한다. 제목 ‘오프-

리미트’는 기지촌 클럽에서 성병 확진

자 발생 시 내려졌던 미군의 출입금지

명령을 뜻한다. 2013년 이 연극제 참여

작 ‘숙자 이야기’(연출 노지향)에 출연

했던 미군클럽 출신 여성 노인들이 10

년 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선다. ‘무출산무령화사회’는 출산율이 0% 가 된 미래 한국사회를 가상 강연 형 태로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불온한 발 표회’는 10대 때 생부에게 가정폭력을 당한 레즈비언 주인공이 30대가 되어

아버지를 마주하는 내용이다.

‘변방농장 공중제B(비)’는 창작진이

올 4월부터 가꾼 텃밭에 관객이 방문

해 직접 기른 작물로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서울 노들섬에 모여 관객이

직접 몸의 감각을 체험하는 ‘변방스포

츠’를 비롯해 ‘함께 살아가기 프로젝

트’ ‘퇴장하는 등장’ ‘그치? 별로지?’ ‘

어떻게 내가 삐걱거리지 않을 수 있

겠어’ 등의 공연이 무대 안팎에서 관

객을 만난다.

1999년 출범한 서울변방연극제는

올해부터 독립 프로듀서 김진이가 4

대 예술감독을 맡았다. 각 공연의 관

람료는 2만∼2만5000원씩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week&

“안보 공원·북한강 유람선으로 관광객 1000만명 유치”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안

보·보훈 시설 등을 활용한 상품도 개발

중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서태원 가평군수

는 관광 활성화에 대한 청사진을 이같

이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가평군

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북

한강 관광의 명물로 자리 잡을 쁘띠프

랑스, 신선봉, 청평호반 등 북한강변 관

광지를 뱃길(왕복 35~40㎞)로 연결하

는 유람선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운항

(왕복 25㎞), 내년까지 북한강 ‘천년뱃

길’ 사업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군수는 “가평군은 미국과 영연방 4

개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의 한

국전쟁 참전비, 한국전쟁 승전지인 가평

전투 현장 등을 안보 자원으로 활용하

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 장소를 아

우르는 안보 공원을 2025년부터 2026년

까지 조성해 해외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관광 산업 활성화에 매진하는 이유

에 대해서는 “북한강 수변을 활용한 관

광 사업체 수가 전체 사업체의 65%를 차

서울백병원

의료서비스 센터 최적지 주장 시 “감염병 시설 지정 등 검토”

최근 이사회가 폐원을 결정한 서울백병

원을 살리기 위해 병원 설립자 백인제 (1898~미상) 선생 후손들이 나섰다. 서

울시 등에 따르면 이들은 3일 서울시청

에서 강철원 정무부시장을 만나 서울백

병원을 ‘글로벌 K-메디컬 허브’로 만들 자고 제안했다.

서태원 가평군수

가평전투 현장 등 안보공원 조성

산·강 등 자연자원은 성장 동력

내년까지 ‘천년뱃길’사업 완성

서태원 가평군수가 지난달 30일 가평군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관광객 1000만명

유치가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가평군]

지하고, 사업체 종사원의 47%가 관광

관련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을 강

조했다. 서 군수는 “잘 보전된 가평군의

수려한 자연자원은 다른 도시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훌륭한 자산이자 가평 발

전의 성장동력”이라며 “군정 비전을 ‘자

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 가평’으로

정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겹겹이 쌓인 규제는 서 군수가 풀어

야 할 과제다. 취임 후 국회·중앙부처·경

기도·한국관광공사·원주지방환경청 등 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다는 그

는 “경기도 31개 지자체 가운데 2번째로 면적(843.58㎢)이 넓은 가평군은 전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다. 중첩 규제로 불리한 조건이어 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관계기 관 협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올해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전략은.

8일 한국관광공사를 방 문, 김장실 사장을 만나 정보통신기술

기반 관광 안내 서비스와 투어 플 랫폼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콘텐트로 육성해 달라고도 제안했다.

가평군은 자라섬 남도에 7만㎡ 규모 정

원을 조성, 봄과 가을에 꽃 페스타를 열

고 있다. 자라섬은 2023~2024년 한국 관

광 100선에 뽑혔으며 이 축제는 올해 경

기 관광 축제로 처음 선정된 바 있다. 북

한강 유람선 운항에 대한 마케팅 지원

도 당부했다.”

- 수변 개발 사업 추진은.

“내년까지 자라섬 일원 수변 생태관

광벨트 2단계 공사와 북한강 천년뱃길

조성사업을 마치고 2025년까지 18홀 가

반대 “K-메디컬 허브로 만들자”

후손 대표인 백진경 인제대 멀티미디

어학부 교수 등은 “서울백병원은 코로

나19 이후 늘고 있는 명동 지역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건강검진 등 특화한 K의료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또 외국인 관광객 특화 병원이나 인

근 주민을 위한 긴급 의료 센터를 만드

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이들은 “서울백

병원을 폐원하면 도심 공동화를 촉진

하고, 다른 4개 백병원과 인제대도 동반 침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백 교수는 오는 8월 인제대 총장 선거 에도 출마한다. 그는 “서울백병원을 폐 원하면 인제대도 똑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구성원이 많다”며 “총장으로

나서 대학·병원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외 투자 유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

했다.

서울백병원 구하기에 나선 이들은 조

영규 인제대 서울백병원 교수협의회장

과 장여구 인제대 의대 교수, 백진경 교

수 등이다. 백진경 교수는 백인제 선생

조카이며, 장여구 교수는 백인제 선생

제자인 장기려 박사의 손자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간

담회에서 “(서울백병원이) 병원으로 남

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서울대병원 등 반경 3㎞ 내

공공 의료 기관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평 파크 골프장 및 27홀 청평 파크 골프 장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달 14 일에는 김정환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만 나 국가하천(북한강) 구역 내 가평·청 평 파크 골프장 조성 자라섬 수변 생 태관광벨트 조성 북한강 천년뱃길 조 성 사업 추진에 따른 하천점용허가 등 에 대해 협의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 한국전쟁 참전국 캐나다를 방문하는데.  “5~10일, 4박 6일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한다. 8일엔 캘거리에서 열리는 가 평 전투 승전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이 기 간 한국전 참전비 등을 둘러보고 참전용 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캐 나다에는 캘거리를 비롯해 서부 랭리 타 운십, 중부 위니펙, 동부 브램턴, 나이아 가라 등 모두 5곳에 참전비가 건립됐다. 이들 참전비 모두 가평군이 감사의 뜻을 담아 기증한 ‘가평 돌’이 사용됐다.”  - 주요 체육대회 유치 성과는.  “2025년 경기도 체육대회와 2026년 경기도 생활체육대회를 각각 가평에 유 치했다. 약 630여 억원의 경제적 생산유 발 효과와 720여 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쪽으로 (병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모색하고 있다”며 “예컨대 감염병 관리 시설 필수의료시설로 지정하면 용적률 완화가 가능해서, 투자 유치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은 2004년 이후 누적적자 1745억원을 기록했다. 인제학원 이사회 는 지난달 20일 폐원을 결정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B4 종합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2023년 7월 4일 화요일 18 제17873호 40판 ⓐ 메트로
“지난달
‘자라섬
(ICT)
꽃 페스타’를 한국 관광 대표
후손들 폐원

폭우로 부러진 횡성 ‘수

둘레 6m 1982년 보호수 지정

지난 5월말 폭우에 밑둥 부러져

주민들 아쉬움에 ‘꽃잠식’ 행사

지역 예술인 3~4년 간 작품화

오래된 마을에는 커다란 나무가 한 그 루씩 서 있다. 주로 은행나무와 소나무·

팽나무·느티나무 등이다. 주민들은 나

무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기

고 마을 초입에서 악귀를 쫓아주길 바

랐다. 수호신 나무들은 오랜 세월 비바

람을 견뎌왔음에도 수형(나무 모양)이

꽤 아름답다는 특징도 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비바람에 쓰러지기도 한다. 그런 수호신

에 보답하듯 마을 주민들이 나무 지키

기에 나선다. 강원도 횡성군 느릅나무도 마찬가지다.

호신 나무’ 예술품으로 환생한다

지난 5월 28일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

에서 수령 410년가량의 느릅나무가 결

국 부러졌다. 이 나무는 1982년 횡성군

이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높이

23m, 둘레 6m로 가지가 무성하다. 가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부러질까 지지대까

지 설치했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서 무용

지물이 됐다.

이 나무에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두

전설이 있다. 이곳을 지나던 한 노승이

땅에 느릅나무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

이 뿌리를 내려 거목이 됐다고 한다. 또

어느 해인가 느릅나무가 잎이 피지 않고

시들해져 갔는데 경북 풍기에서 한 소년

이 병으로 죽으면서 어머니에게 “제가

보고 싶으면 횡성 둔내 두원리에 있는

느릅나무를 찾아보라”고 했다는 이야

기도 전해진다. 이후 어머니가 느릅나무

를 찾아오자 죽어가던 나무에 잎이 다

지난달 8일 강원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에서 마 을 주민들이 느릅나무의 영원한 안식의 의미를 담은 꽃잠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횡성군]

시 피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이런 구전

을 바탕으로 느릅나무에 서낭신을 모시

고 매년 제례를 올려왔다.

수백 년간 마을을 지켜 온 수호신 나

무가 쓰러지면서 주민의 아쉬움과 허전

함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깊다. 주민들

방위사업청도 이전  대전 ‘K-방산’ 중심 도시 부상

ADD 등과 연구·개발 협업 강화 방산 기업 유치 등 활성화 기대

방위사업청(방사청) 대전 시대가 개막

했다. 방사청은 3일 대전시 서구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에서 1차 이전을 기념하

는 현판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

다. 현판식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엄동환 방사청장과 3군(軍) 참모

총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이 참석했다.

현판식에 앞서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하나은행 관계자 등이 출근하는 방사청

직원들에게 장미꽃과 빵을 나눠주며 환

영 인사를 건넸다.

방사청 대전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으로 지난해 7월 정부 국정과제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1차 이전에는 청·차

장을 비롯해 238명이 직원이 우선 이동 했으며 2027년 정부대전청사 내 신청사

를 준공하면 경기도 과천에 있는 나머

지 직원까지 모두 옮겨오게 된다.

방사청은 대전 이전으로 국방과학연

구소(ADD),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최고 수준 연구기관과의 긴밀한

연구·개발(R&D)이 가능해지고 인근

계룡대 3군 본부·군수사령부와의 협업

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윤석열 정부

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첫걸음으로 방

사청 대전 이전이 추진돼 기쁘다”며 “대

전·충남의 첨단산업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방위산업

도 양적·질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 조했다.

대전시는 방사청 이전이 ‘K-방산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

로 예상하고 있다. 2006년 개청한 방사

청은 방위산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연간 17조원의 예산을 운영하고 직원 수

도 1600여 명에 달한다. 방사청 관련 기

업 유치와 인재 유입, 지역 기업과의 협

력 등을 통해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대전과 충남에는 방산 관련 기업 500여

개가 본사·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시민과 함께 방사청 대전 시대를 이뤄내 큰 보람으

로 생각한다”며 “대전시가 K-방산 전초 기지로 국방부, 방사청과 함께 대한민국 첨단국방기술을 알리는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은 지난달 8일 느릅나무의 영원한 안식

의 의미를 담은 ‘꽃잠식’을 거행했다. 꽃

잠은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잠자리’

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횡성 느릅나무는 예술작품으로 재탄

생할 예정이다. 한국서각협회 횡성군지

회와 조각 기능대회 은상 수상자 등 지역

예술인들이 재능 기부에 나섰다. 장비를

직접 가져오고 비용도 자체 충당한다. 나

무는 둘레가 6m에 달한다. 절단할 수 있

는 기술을 가진 기술자가 손에 꼽을 정도

인 데다 건조에만 3~4년이나 걸린다.

김병혁 횡성군 산림녹지과장은 “살아

서 400여 년을 두원리 마을과 희로애락

을 함께 했고 죽어서도 주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해 줄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가 틀림없다”며 “횡성군의 자랑이 되도

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거센 비바람에 부러졌던

‘수원 영통 느티나무’는 5년이 지난 현 재 다시 주민들의 휴식처가 됐다. 수원 영통 신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느티나무 사거리에는 3m가량의 느티나무 밑동과 부러진 나무로 만든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나무 밑동은 수령이 540년으로 자 연적으로 탈락하는 수피를 제거하고, 지속해서 방수·방부 처리하며 보존한 덕분에 마치 예술 작품 같은 모습을 유 지하고 있다.

이 나무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다. 부러지기 전까지 높이 23m, 둘레 8.2m 에 달했다. 2017년 산림청이 전국의 노 거수와 명목 등을 평가해 선정한 으뜸 보호수 100주에 선정됐고, 보호수의 이 야기를 엮어 만든 책 이야기가 있는 보 호수의 표지에 실렸을 정도로 수려한 모습을 자랑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피서 나온 원앙 가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3일 대전 유등천 상류에서 원 앙(천연기념물 제327호) 어미가 새끼들과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금실 좋은 부부의 상징인 원앙은

기러기목 오리과 원앙속에 속하는 조류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프리랜서 김성태

B5 종합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2023년 7월 4일 화요일
40판 ⓖ 18 중부
제17873호
<두원리 410년 된 느릅나무>

호랑이 젖 먹고 컸다는 후백제 견훤 표준영정 만든다

전주시, 왕의 궁원 프로젝트 시발점

삼국사기 “폭군” 학계 일부 “혁명가”

후삼국 복식, 전문가 고증 거쳐 제작

약 1100년 전 후백제의 왕도였던 전북 전

주시가 견훤왕의 표준영정 제작에 나섰

으나 정부 인증 전까지 영정 밑그림을 공

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5월 남원시가

공개한 새 춘향 영정을 두고 ‘못생겼다’, ‘나이 들어 보인다’ 등 외모 논란이 일자

보안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전주시는 3일 “견훤왕 선양 사업으로

표준영정을 제작하고 있다”며 “문화체

육관광부에 신청할 영정 초안을 마련하

기 위해 1억5000만원 규모의 학술 용역

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신라 호족 출신

인 견훤(867~936년)은 900년 지금의 전

주인 완산주에 후백제를 세웠다.

전주시는 내년 6~7월 영정 초안이 확

정되면 문체부 산하 영정·동상심의위

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영정

은 가로 1.5m, 세로 2.2m 크기로 제작

할 방침이다. 제작비는 1억~1억5000만

국제선 늘어 제주 항공편 좌석난

고물가·바가지요금에 불만도

여름 휴가철을 맞은 제주 관광업계가

해외여행 활성화와 고물가 논란이 겹쳐

고민에 빠졌다. 3일 제주관광협회에 따

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은 636만3736명(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672만6657명)보다 5.4%(36

만2921명)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가 해제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

원이 추가로 든다.

전주시는 후백제와 견훤왕에 대한 왜

곡된 인식을 바로잡아 전주의 문화적

고유성과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

해 초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실제 고

려 중기 문신인 김부식은 삼국사기에

서 고려를 건국한 뒤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과 달리 후고구려(태봉)와 후백제

를 세운 궁예와 견훤은 폭군으로 묘사

했다.

반면 학계에선 “새 시대를 열었던 혁

명가”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도학 한

국전통문화대 융합고고학과 교수는

“후백제 역사는 비록 반세기에 불과했

지만, 혈연에 기반한 신라 사회를 해체

하고 참여와 기회의 폭이 넓어진 중세

사회로 넘어가는 동인을 마련했다”며

“(견훤왕이) 민족적으로 추앙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전주시는 2017년부터 궁예의 표준영

정 제작을 추진한 강원도 철원군을 벤

치마킹했다. 후삼국 시대를 연 세 인물

중 왕건은 1999년 표준영정이 제작됐 고, 철원군은 지난해 11월 권오창 화백

전북 전주시가 표준영정 제작에 착수한 후백제 견훤왕의 이미지. 일러스트=김지윤 기자

이 그린 궁예왕 영정을 민간인출입통제

선 내 태봉국 궁예왕 역사공원 사당에 봉안했다.  견훤왕의 표준영정 지정은 민선 8기 우범기 전주시장의 핵심 공약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20년간 1조5000억원을 들여 동고산성·

전라감영 등 후백제부터 조선에 이르는

전주 문화유산을 역사·관광 콘텐트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전주시는 정부로부터 표준영정 지정

을 받기 위해 “호랑이 젖을 먹었다” “체

격과 용모가 뛰어나게 기이했다” 등 견

훤왕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최대한 반

3 <지난해 동기 대비> 6만명 줄어

가 폭발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 관광지 중에서는 일본을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해외여

행 활성화 속에 역대급 ‘엔저 현상’이 맞

물리면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51만5700명)이 가장

많았다. 여행업계는 제주지역의 항공료

가 비싼 것도 관광객 감소에 한몫한 것

으로 본다. 항공사가 수익성이 높은 국

제선 운항편을 늘리다 보니 제주를 오

가는 항공기의 좌석난이 커져서다. 항

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

지 제주공항을 오간 국내선 항공기는 5 만3555편으로 지난해(5만5924편)보다

4.2% 감소했다. 이 기간 일 평균 공급 좌 석은 8만3799석으로 지난해(8만9364

석)보다 6.2% 줄었다.

제주도는 고물가 논란까지 휩싸였다.

제주관광공사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

르면 제주 방문객은 불만사항으로 물

가를 꼽았다. ‘물가가 비싸다’는 응답이

2014년 29%에서 지난해 53.4%로 8년

사이 배 가까이 많아졌다.

인터넷 등에선 ‘(제주의) 일부 렌터

카와 식당에서

바가지요금을 받는다’는

글들이 돌고 있다. ‘제주관광 비용이 동

남아 등과 별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관광객 이모(39)씨는 “SNS 맛

집을 검색했는데, 4인 가족 한 끼에 10만

원이 넘어 보였다”며 “유튜브 등에 제주

도민이 찾는 저렴한 맛집 정보도 있지

만, 기분을 내려는 관광 특성을 고려할

때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제주도의회는 관광물가를 안정화하

기 위한 입법 장치 마련에 나섰다. 한동

수 제주도의원은 지난달 초 대표발의한

영할 계획이다. 학계에선 “호랑이상을

가진 60세 왕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주시는 후삼국 시대 복식·미술 자 료와 전문가 고증을 거쳐 표준영정 초 안을 만든 뒤 화백을 선정할 예정이다.

견훤 후손인 전주 견씨 10~20명의 생김 새도 참고하기로 했다. 다만 잡음이 생 기면 표준영정 지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정 초안에 대해 비 공개 방침을 세웠다.  표준영정은 영정 난립을 막기 위해 정 부가 공식적으로 인증한 위인의 초상화 다. 1973년 도입된 후 고증 문제와 화가 의 친일 경력 등 논란이 끊이지 않자 ‘폐 지론’도 나온다.

영정·동상심의위 위원인 박현숙 고려 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관광·문화산업

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요구를 반영한 표준영정 지정을 활성화할지, 역사적 근 거가 희박한 경우 ‘상상의 얼굴’이 될 우 려를 감안해 영정 지정을 숙고할지 논의 하고 있다”고 했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공정관광 육성 지원조례 개정안’을 이 달 임시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한 의 원은 “바가지 논란을 막기 위한 물가 안 정과 실태 조사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개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부담이 적 은 관광부터 럭셔리한 상품까지 제주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제 도·정책적인 자정 노력을 통해 제주 관 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B6 종합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2023년 7월 4일 화요일 18
호남·제주
제17873호 40판 ⓘ
휴가철 맞아 해외로 발돌린 관광객  제주 여행객은

대구 동구에 국내 두번째 ‘내국인 카지노’ 탄생할까

대구시가 동구 K-2 군(軍) 공항 후적지

(공항 이전 후 남은 땅)에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를 만든다. 또 여기에 카지노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강원도 정선에 이

어 대구에 두 번째 내국인 카지노가 생

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30년 대구·경

북 신공항이 생기면서 빈 용지로 남는

K-2 군공항 후적지 개발 방안인 ‘K-2

공항 후적지 비전과 전략’에 카지노 설

립안이 담겼다. 허주영 대구공항 후적

지개발단장은 “공항 후적지에 100층 규

모 랜드마크를 만들어 7성급 호텔과 카

지노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실질

적으로 내국인 카지노를 도입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대구시가 발표한 ‘K-2 공항 후적지 비

전과 전략’에 따르면 후적지 중심부에

글로벌 관광 밸리를 조성해 대규모 인공

호수(24만㎡) 주변으로 세계적인 랜드

마크를 세울 방침이다. 팔공산을 형상

화한 100층 높이 랜드마크는 대형 쇼핑

공간과 함께 아쿠아리움·테마파크·카

지노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7성급 호

경북도,

일자리 분야 누적 취업률 88.1%

도 단위로는 유일하게 이름 올려

경북도가 국무조정실 주관 ‘2023년 청 년정책 정부평가’에서 전국 1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참여·권리 등 5대 분야 청년 참여도, 청년 삶 반영도, 사업추진

적극성, 성과 달성도를 따져보는 이 평

가에서 경북도는 도(道) 단위로는 유일

하게 우수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군 공항 자리에 100층 건물 추진

7성급 호텔·쇼핑·레저 시설 조성

홍준표 시장 두바이 등 현지 시찰

특별법 제정·규제 등 숙제는 많아

오는 2030년 대구·경북 신공항이 생기면서 빈

용지로 남는 대구 동구 K-2 군공항 후적지 개

발 조감도. [사진 대구시]

텔, 첨단 스마트 기술, 문화·레저 기능이

융합된 복합 쇼핑 공간으로 조성된다.

내국인 카지노 산업은 홍준표 대구

시장의 관심사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때부터 내국인 카지노 추가 도입을 언

급해 왔다. 최근 두바이·싱가포르 등을

현지 시찰한 뒤 K-2 후적지에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 개발’을 적용

해 두바이 다운타운과 싱가포르 마리

나베이를 뛰어넘는 랜드마크를 구상하

면서 카지노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 려졌다.  다만 내국인 카지노 도입을 위해서는

각종 규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실 적으로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강 원도 정선의 경우 석탄산업 사양화로 지역 경제 몰락 위기를 맞자, 1995년 ‘폐 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 특법)’을 통해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장이 개설될 수 있었다. 이후 전

전국 1위 선정

우선 일자리 분야에서는 청년무역 전

문인력 양성지원 사업을 추진, 누적 취

업률을 88.1%까지 끌어올렸다. 주거 분

야에서는 이동식 청년주택 지원 사업으

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AI(인공지능)·

SW(소프트웨어), 로봇, 바이오, ICT(정

보통신기술), 미래형 자동차 등 5대 지

역 미래 신산업 기업을 위한 청년 인재

성장 지원 사업인 ‘휴스타(Hustar) 경

북혁신아카데미’ 사업을 펼쳐 현재 누

적 취업률 83%를 기록했다. 복지 분야

에서는 청년 근로자에게 복지포인트 100만원을 제공하는 ‘청년근로자 행복

카드 지원’ 사업이 호평을 받았다. 참

여·권리 분야는 청년 경북생활 안내서

인 ‘청년e끌림’을 지난해 11월 운영해 지난달 기준 방문자 수가 13만4169명에 달했다.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경북도는 청 년정책을 통한 활기 불어넣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7년 전국 최초로 청년정

책 전담 부서를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 다. 경북도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

북 새만금과 부산 등도 내국인 카지노

도입을 고려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제주는 제주도민을 제외한 내·외국인

관광객 출입을 허용하는 카지노 설립을

추진하다 포기했다.

강원도 정선 주민 반발도 예상된다.

폐특법에 따라 정선 강원랜드는 폐광

지역에 카지노 매출의 13%를 지원하고

있다. 2000년 이후 폐광지역에 지원한

폐광기금은 2조2000억여 원이다. 다른

곳에 내국인 카지노가 생기면 지원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앞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에서 홍 시장이 “제주에 내국인 카지노를 만들겠다”고 하자, 강원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살리기 공동 추진위원회는 즉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 고 “폐광지역 주민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는 잔인한 공약이 아닐 수 없다”며 반 발했다.

대구시는 특별법을 통해 규제를 풀 계 획이다. 두바이와 같이 외국 자본을 유 치하고, 카지노 등 설립을 위한 규제 자 유구역 조성을 담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이다. 허 단장은 “내국인 카지노 도 입을 위해선 새로운 특별법이 필요하다 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 울에서 열린 특수목적법인(SPC) 참여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홍 시장도 “신공항 주변 지역은 대한민 국 최초의 ‘규제 프리존’으로 조성해 각 종 규제 완화와 세제 감면 혜택을 적용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하는 ‘청년마을’을 가장 많이 조성하고

내실 있게 운영한 공로로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이 머무

는 행복한 경북’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

맞춤형 청년정책을 추진해 온 결과 이

번 평가에서 전국 최고 성적을 거뒀다”

면서도 “경북은 여전히 인구소멸 위험

을 안고 있다. 단계별로 청년을 지원하

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지난달 9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여성정책개발 원 다목적홀에서 ‘제1기 경북 청년의회’ 출범 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경북도]

B7 종합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2023년 7월 4일 화요일 18
대구·경북
청년정책 정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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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James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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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1일 by 중앙일보밴쿠버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