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 (604)544-5155
COPYRIGHT 2024
The Korea Daily
제5335호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A
코퀴틀람센터 새로운 우범지대로 전락하나
점차 캐나다에서 발언권을 잃어가는 한인사회
11일밤 센터의 주차장 총격, 남녀 2명 총상 작년 9월부터 연이은 총격사건 사상자 발생 작년부터 총격 사망사건 등 대규모 경찰 이 츨동하는 사건이 코퀴틀람센터 주변에 서 발생하며 시민의 불안을 쌓아오고 있 는데 또 총격 사건으로 남녀 2명이 총상 을 입는 일 발생했다. 코퀴틀람RCMP는 지난 11일 밤 바넷 하이웨이와 파인트리 웨이 인근의 주차장 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11시 56분에 신고를 받고 현장 에 출동한 경찰은 총격을 은 뱓 차를 발견했 고, 차 안에서 남녀 두 명이 총상을 입고 있어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작년에 코퀴틀람센 터몰 주차장 남쪽 편에 새로 오픈한 캐턱 스 클럽(Cactus Club) 주변지역으로 11 일밤부터 12일 새벽까지 대규모의 경찰병 력이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있었다. 사 건 장소가 트라이시티의 제일 번화가 지 역으로 경찰 병력과 노란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경찰은 현재 수사 초기단계로, 당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2일 오전 12시 30 분 사이에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나 차량 블랙박스(dash cam) 동영상 등이 있으 면 제보를 요청했다.제보전화는 코퀴트람 RCMP 전화번호 604-945-1550에 사건파
일번호 2024-3605로 하면 된다. 코퀴틀람센터를 중심으로 작년 작년 9 월 22일 마약 수사를 위해 용의자의 집에 출동했다가 1명의 경찰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또 작년 12 월 22일 또 한 블록 서쪽편인 더하이스트 리트와 패시픽 스트리트 사이의 글렌 드 라이브를 많은 경찰차가 와서 봉쇄를 하 고 한 아파트를 수색하면서 지역 주민들 을 공포에 몰아넣기도 했다. 올해 들어 1월 4일에도 코퀴틀람센터몰 북서쪽에 위치한 존슨 스트리트와 랜스 도 운 드라이브 사이의 구역을 대규모 경찰차 들이 막아섰다. 당시 용의자들이 빈번하게 차가 지나다니는 대로에서 한 차량에 대 해 총격을 가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 6일에는 코퀴틀람센터 북동쪽에 위치 한 글렌드라이브와 웨스트우드 스트리트 에서 총격이 발생해 ㅂ명이 중상을 입었다 가 이후 병원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코퀴틀람센터 를 가운데 두고 돌아가면서 총격사건에 의 한 사망자와 부상자 등이 나오고 있는 셈 이다. 특히 이 지역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 하는 지역과도 겹치고 있어 한인사회에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표영태 기자
밴쿠버서 무장한 10대에 경찰 부상 권총과 칼을 들고 상점 털다 잡혀 뺑소니 운전자 1급 살인죄로 기소 밴쿠버경찰서(VPD)는 11일에 2명의 10대 무장 절도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부상일 입는 일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17세와 18세 용의자 2 명이 프레이져 스트리트의 한 상점에 침 입하려고 시도했다. 경찰이 나타나자 달 아나려던 이들 10대 중 한 명이 전기스쿠 터로 경찰을 들이받으며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고, 이들로부터 권총과 칼을 회수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
해 기소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11시에 밴쿠버섬에 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을 치고 달아 난 뺑소니 운전자 45세의 스티븐 스퀴어 스 가 1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나고 사고를 친 차량이 달아났지만, 지나던 다른 시민이 911에 전화를 걸어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 해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결국 피해자는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났던 운전자를 지 난 10일 체포했고, 수사 보강을 위해 추가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IRCC FACEBOOK
전체 새 시민권자 수는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한참인 2020년 캐나다 전체 한인 새 시민권자 수는 오히려 감소 로 새 시민권자 수가 11만 994명에 불 과했을 때 한인 새 시민권자 수도 1260 이민자의 국가로 새로운 시민권자 숫자 명에 불과했다. 전체 새 시민권자 대비 가 캐나다 정치 사회 문화적 발언권 신 1.14%였다. 2021년도에는 총 13만 7164 장에 바로미터가 되고 있지만, 한인사회 명의 새 시민권자 중 한인 수는 1391명 는 점차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으로 1.01%였다. 그런데 2022년에는 새 연방이민난민시민부(Minister of Im- 시민권자 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새 migration, Refugees and Citizenship, 한인 시민권자 비중은 0.69%로 떨어졌 IRCC, 이하 이민부)가 최근 발표한 작 다. 작년에는 다시 0.58%로 감소했다. 년 시민권자 통계에 따르면, 새 시민권 이렇게 한인 새 시민권자 수나 비중이 자는 총 37만 9448명이었다. 이는 2022 점차 떨어지면서, 작년 시민권자의 주요 년도의 37만 5610명보다 3838명이 늘었 유입국 순위에서 한국은 38위를 기록 했다. 2020년과 2021년 20위, 2022년 33 다. 전년 대비 1.02%가 늘어났다. 그런데 한인 새 시민권자 수는 2022년 위, 그리고 이번에 다시 5계단 추락했다. 도에 2579명이었는데, 작년 한 해 2184 2023년 시민권자의 주요 유입국을 보 명으로 오히려 395명이 늘어났다. 전년 면 인도가 7만 8714명으로 절대적인 1 위를, 이어 필리핀이 3만 6871명으로 2 에 비해 0.11%가 감소한 것이다.
위, 나이지리아가 1만 4223명으로 3위, 파키스탄이 1만 3384명으로 4위, 그리 고 시리아가 1만 2999명으로 5위를 차 지했다. 그 뒤로 중국(1만 2621명), 이란 (1만 757명), 미국(8599명), 프랑스(8266 명), 그리고 브라질(6895명)이 10위권을 형성했다. 20위 안에는 영국과 영국령, 이라크, 알 제리아, 베트남, 에리트레아, 자메이카, 모로코, 방글라데시, 이집트, 아이티가 자리했다. 30위 안에는 멕시코, 아프카 니스탄, 우크라이나, 콜롬비아, 스리랑 카, 에디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 에, 카메론, 아랍에미레이트연방 등이다. 북한 국적자라고 발표된 새 시민권자는 2020년 2명에서 2021년 3명, 2022년 14 명까지 크게 늘었다가 작년에 8명으로 줄었다. 표영태 기자
A2 종합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제3지대 빅텐트…무당층 대안될까 4·10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꾸려졌다. 개혁신당·새로 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세력은 지난 9일 합당에 합의했다. 통합신당 당명은 ‘개혁신 당’(공동대표 이낙연·이준석)이다. 이로써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 더 불어민주당 그리고 제3지대 개혁신 당의 3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총선 3자 구도는 국민의당이 선풍 을 일으킨 2016년 20대 총선 이후 8년 만이다. 개혁신당이 미풍에 그칠지, 돌 풍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분명 한 건 유권자 입장에서는 제3의 선 택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지난 총 선·대선 등을 거치며 ‘국민의힘 대 민주당’ 양자 구도가 공고해지면
이낙연(왼쪽)·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
서 갈 곳을 잃은 표심도 두드러졌
서 인사하고 있다. 이날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은 만찬 회동 후 “위
다. 지난 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
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연합뉴스]
론조사에서 국민의힘·민주당을 지 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1%(무당
개혁신당은 지난 11일 “비례위성
20대 총선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뀔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수도
층 21%, 이준석·이낙연 신당 각각
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
(현 민주당)을 탈당한 박지원·정동
권 재선 의원은 “민주당 출신인 이
3% 등)였다. 민주당(35%), 국민의
면서 위성정당을 준비 중인 거대
영 전 의원 등 소위 ‘호남파’가 합
낙연 대표와 우파지만 중도 성향인
힘(34%) 지지율과 맞먹었다.(자세
양당과 차별화도 꾀했다. “구태를
류해 ‘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을 키
이준석 대표의 결합으로 수도권에
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답습하지 않겠다”(김용남 정책위의
운 게 효과를 발휘했다. 1996년 15
서는 민주당 표가 줄어들 수 있다”
위 홈페이지 참조)
장)는 이유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
대 총선에서 50석을 얻은 당시 김
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에 실망감을
분석실장은 “제3지대 성공 여부는
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자민
“접전지에서 일부 중도표가 개혁신
느껴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지만,
거대 양당이 얼마나 못하느냐가 관
련)은 충청 지역이 기반이었다.
당으로 가면, 민주당 현역에 맞서
그렇다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
건이다. 위성정당 창당 등 양당 움
개혁신당은 호남 정치를 대표
주당에 표를 줄 마음도 거의 없다.
직임을 보면 일단 중간지대 공간이
하는 이낙연 대표와 수도권·영남
이에 개혁신당은 ‘반윤(반윤석열)·
커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에 지지기반이 있는 이준석 대표
양당에서 날 선 반응도 나왔다.
반명(반이재명)’ 노선을 키울 태세
다만 거대 양당에 대한 거부감
가 이끌지만, 오히려 두 사람의 이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
다. 우선 이준석 공동대표는 ‘보수
이 두 달 뒤 투표장에서 개혁신당
질감이 역(逆)시너지를 낼 수 있
은 지난 10일 SNS에 “온갖 세력
의 심장’ 대구 출마를, 이낙연 공
득표로도 이어질지는 불명확하다.
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합당에
이 잡탕밥을 만든 개혁신당은 ‘페
동대표는 ‘민주당 텃밭’ 광주 출마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반감만
반발한 기존 개혁신당 당원은 탈
미 친문 좌파’ 정당이 됐다”고 했
를 검토하고 있다. 적진 한가운데
으로는 득표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
당 러시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고, 같은 날 정청래 민주당 최고
에서 반윤·반명 노선을 드러내겠다
적도 나온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
영남권 재선 의원은 “보수 유권자
위원도 SNS에 “이낙연과 이준석
는 의도다.
치외교학과 교수는 “반윤·반명 노
입장에서는 이낙연과 손잡은 이준
은 마이너스 통합이다. 양측 지지
선에만 집중하면 반대로 양당 구
석은 배신자로 보일 것”이라고 했
자가 서로 보기 싫어서 탈당할 것”
도가 강해질 수 있다”며 “개혁신당
고, 민주당 호남권 초선 의원도 “
이라고 썼다.
서울에는 금태섭 전 의원(종로),
이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한 달 안
민주당 대표까지 지낸 이낙연 대표
지도부도 견제구를 날렸다. 홍익
경기도에는 이원욱(화성을)·조응천
에 보여야 유권자 시야에 남을 것”
가 보수당 출신과 손잡은 것에 실
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나쁘
(남양주갑)·양향자(용인갑)
이라고 했다.
망한 유권자가 많다”고 했다. 어느
게 말하면 여러 정치세력의 연합
한쪽 표를 안정적으로 얻기 어렵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윤재옥 국
다는 얘기다.
민의힘 원내대표도 같은 날 “국민
밴쿠버 날씨 오늘(화)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연착륙
6° /-2°
“반윤·반명 띄우는 개혁신당, 새 비전 없다면 득표력 한계”
의원
는 국민의힘 후보는 고전할 수 있 다”고 말했다.
등이 개혁신당 당명을 달고 선거
지역정서가 강한 한국 정치에서
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렇듯 수도
개혁신당의 지역 기반이 불분명한
권-호남-TK(대구·경북)의 핵심 선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역대 제3지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파장을 예
거구에 중도 색채가 강하면서 중량
대 정당의 총선 성공 사례를 봐도
의주시하며 손익계산에 착수했다.
감 있는 후보를 내 ‘삼각편대’를 띄
분명한 지역 연고가 있었다. 국민
개혁신당 등장으로 각 선거구가 3
김효성·성지원 기자
우겠다는 게 개혁신당의 전략이다.
의당이 38석을 얻어 원내 3당이 된
자 구도로 재편되면 당락이 뒤바
kim.hyoseong@joongang.co.kr
할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대체로 흐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7° /-1°
4° /1°
8° /3°
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문 전 의원은 “사실상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 는 취지였고, 불출마를 권고하는 차원 이었다”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은 지난
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예민한 공천을 목전에 두고 당 대표가 예비후보에게 직접 적합도 조사 결과 를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적합도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8 8
의장이 12일 오후 국회에 가 특정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면 공천 난 6일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서 ‘어르신 든든 내일’ 2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이 책임 있 과정도 왜곡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지 탄생에 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보여 달라”고 했다. 이를 놓고 적했다. 는 자세를 친명계-친문계 간 공천 갈등으로 번 공약개발 당내에선 임종석(서울 중-성동갑) 전 왼쪽부터 홍석철
지역구가 된 곳에 임 전 실장이 출마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슈 총선 D-57유 의장, 본부 총괄본부장,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 이슈 총선공약개발 D-57 본부장 송언석
손국희·성지원 기자 9key@joongang.co.kr
종합
A3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의장이 12일 오후 국회에
(왼쪽 사진). 같은 날 홍익
서 ‘어르신 든든 내일’ 2
공천 적합도 적합도 낮은 낮은 후보들에, 후보들에,이재명 이재명직접 직접전화 전화돌렸다 돌렸다 공천 표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호 공약을 발표하고 왼쪽부터 홍석철 공약개발 가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
본부 총괄본부장, 유 의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 송언석 공약개발 본부장
부터 박주민 원내수석부대
사진).권리당원(50%)과 같은 날 홍익 각 지역 일반 진 ‘문재인 정부의 윤석열 정부 탄생 책 대통령비서실장 등 문재인 정부 인사 통화한 후보들 “불출마 권고 차원” 대선에서 이 대표의 정무특보단장으로 조사는(왼쪽 표, 홍 원내대표, 임오경 원 정무특보단장으로 각 권리당원(50%)과 일반 진임론’을 ‘문재인놓고는 정부의홍익표 윤석열원내대표가 정부 탄생 책 등 문재인 인사 표 지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통화한 후보들 “불출마 권고 차원” 대선에서 활동하는이등대표의 이 대표와 거리가 멀진 않 조사는 국민(50%)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 공개대통령비서실장 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정부 나왔다. 홍원 야권 “공천 과정도 왜곡될 우려”
내대변인. [뉴스1, 뉴시스]놓고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공개 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홍 원 활동하는 등 이 대표와같은 거리가 않 국민(50%)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 다. 다만 정치권에선 지역멀진 안태준 (ARS)가 방식으로 진행하는 여론조사를 임론’을 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 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불 다. 같은 지역 안태준 (ARS) 방식으로 진행하는 여론조사를40 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홍 원내대표 기자간담회에서도 “불 간담회를 왼쪽 당 다만 대표 정치권에선 특보를 ‘찐명’(진짜 친명)으로 일컫는다. 공천 하고 심사있다. 총점(100점)의 는 1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내대표는 필요한 이날 당내 갈등이나 서로에게 상처를 필요한 당내 갈등이나 서로에게 상처를 당 대표 특보를 ‘찐명’(진짜 친명)으로 일컫는다. 공천 심사 총점(100점)의 40 는 1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 부터 박주민 원내수석부대 보는 이가 많다. 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고, 1, 2위 인 정부 책임론은) 매우 과학적이지 않 주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정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보는 이가 많다. 점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2위 인은 정부 책임론은) 매우 과학적이지 않 공주는 표, 홍 원내대표, 임오경크고, 원 이 대표는 최근 서울 격전지에 출마 후보 간 격차가 20%포인트 이상1,벌어지 주관적 평가”라며 “그 책임으로 하고 투명한 공천 심사 과정이“공정 필요하 홍익표 “공천 배제? 동의 어렵다” 하고 투명한 공천 심사 과정이 필요하 이 대표는 최근 서울 격전지에 출마 후보 간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지 은 주관적 평가”라며 “그 책임으로 공 내대변인. [뉴스1, 뉴시스] 한 A후보(전직 다선의원)에게도 전화한 면 단수 공천하는 근거가 된다. 천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동 다”고 강조했다. 강조했다. 한 A후보(전직 다선의원)에게도 전화한 면 단수 공천하는 근거가 된다. 천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동“당다”고그러나 “이재명입니다.” 4·10 총선 경기 광주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이때도 적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표로서 일부 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연휴 이후 3차 공천 심사 결 그러나 설 연휴 3차 공천 심사것이라 결 “이재명입니다.” 4·10 총선 경기 광주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이때도 적 민주당 관계자들은 “대표로서 일부 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예비후보인 문학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 합도 조사 얘기를 했다고 한다. A후보는 후보에게 통상적인 차원에서 설명했을 상황을 잘 모르는 분들이 그렇게 (공천 과가 발표되면이후 갈등이 더 커질 지개혁과 같은 업적을 다룬 작품이다. 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한편, 한 위원장 이승만 전 대통령 생애 다룬 다큐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 예비후보인 전 더불어민주당 의 합도 조사 얘기를 했다고직접 한다. A후보는 후보에게 통상적인 차원에서 모르는 분들이동의할 그렇게수도 (공천 원은 지난달문학진 27일 이재명 대표의 전화 “이 대표가 불출마를 거론하지는 것” “이 대표가 조사 결과에설명했을 어떤 영향 상황을 배제)잘 얘기를 하는데, 없고과가 는발표되면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중-성동 위원장은 영화를 관람한것” 후“이 기자 시대적 결단이 그 결단에 대해 원내대표가 “국 는 갑의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중-성동 원은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표의 전화 “이 대표가한 불출마를 거론하지는 대표가것도 조사아니지 결과에않나”라고 어떤 영향반 배제) 얘기를 하는데,좋겠다”며 동의할 수도 없고 있었고, 를 받았다. 않았지만, 결국 공천이직접 어렵지 않겠냐는 력을 행사한 그렇게 안 갔으면 “공천관리 향배에 따라 충돌이 당 커질 수 있다” “다 미화할 순 없어도 결단 곱씹어야” 따라 충돌이 커질 수 청산론’은 있다” 를문 받았다. 결국 공천이 어렵지 않겠냐는 력을 행사한 것도야권 아니지 않나”라고 반 그렇게 안 갔으면 말씀을 좋겠다”며 “공천관리 들과 만나 “이 전관계자는 대통령은 충분히 곱씹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86 독립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해당 않았지만, 취지였다”고 말했다. 야권 “이대한민국이 응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공천은 위원장에게도 드릴 생각”이라갑의 고향배에 전망했다. 고 전망했다. 문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해당 취지였다”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 응했다. 그러나 야권 관계자는 “공천은 위원장에게도 말씀을 드릴 생각”이라 같은 업적을 다룬 작품이다.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법무부 한편, 한 친명계 위원장은 홍익표 더불어민주 이승만 전 대통령조사 생애 다룬 다큐 지역 공천 적합도 결과를 언급하 지개혁과 대표가 두 후보 외에도 적합도 결과가 덧붙였다. 다만 전친일파들의 실장 문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여기까지 오게 된 중요한 결정을전적으로 적시에 공관위가 키를 쥐어야 한다” 은고 한 위원장이 장관 시절의원은 이 전 “임 던 논 다만 친명계 의원은 “임 전 실장 문제 지역 공천 적합도 조사 결과를 언급하 대표가 두 후보 외에도 적합도 결과가 전적으로 공관위가 키를 쥐어야 한다” 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영화를 관람한 후 기자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며 “(1위 후보와 문 전 의원) 차이가 크 좋지 않은 몇몇 예비 후보에게 직접 연 며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이 대표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지 는 친문이 아닌 개인의 문제”라며 “전략 “다 미화할 순 없어도 결단이승만 곱씹어야”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전 대통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대통령의 농지개혁과 관련해 강연하는 주당 내 운동권 정 친문이 아닌 개인의 문제”라며 “전략 며 “(1위 후보와 문 전 의원) 한다. 차이가 크 좋지 않은 몇몇 후보에게 직접 연 며가“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이 대표 앞서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지 는 들과 만나 “이 전예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충분히 곱씹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86지역구가 청산론’은 폄하했 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문 전 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정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면 공천 난 6일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된독립운동가들을 곳에 임위 전 실장이 출마할 령의 생애와 정치 역정을 조명한 다큐 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 그리고 제 장면도 영화에 삽입됐다고 한다. 한 빗댄 데 대해 “어느 지역구가 된 곳에 임 전 실장이 출마할 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문 전 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가 특정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면 공천 난 6일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여기까지 오게 된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이 전 던 친일파들의 논리”라고 비판하며 민 의원은 “사실상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 예민한 공천을 목전에 두고 당 대표가 과정도 왜곡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지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이 책임 있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멘터리 영화날인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가 굉장히 감명 깊게 생각하는 농지개 원장은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제 투를 돌리고, 룸살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의원은 “사실상 공천이 어려울 것이라 예민한 공천을 목전에 두고 당 대표가 과정도 왜곡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지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이 책임 있 7월 연휴 마지막 12일 이승만 전 대통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농지개혁과 관련해 강연하는 손국희·성지원 기자 는 취지였고, 불출마를 권고하는 차원 제대로 예비후보에게 직접 적합도 조사 “한 결과 적했다. 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했다. 이를 놓고주당 내 운동권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혁을 해낸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주포럼에 참여해 “이승만 정부 손국희·성지원 기자 라며돈봉 “독립운동가 는 취지였고, 불출마를 권고하는 차원 예비후보에게 직접것. 적합도 조사 결과 적했다. 대 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했다.한다. 이를연사로 놓고 령의 생애와 정치 역정을 조명한 다큐 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 그리고 제 장면도 영화에 삽입됐다고 한 위 빗댄 데 대해 “어느 독립운동가가 9key@joongang.co.kr 이었다”고 주장했다. 문 전 의원은 지난 를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적합도 친명계-친문계 간 공천 갈등으로 번 당내에선 임종석(서울 중-성동갑) 전 9key@joongang.co.kr 이었다”고 주장했다. 전관람했다. 의원은 지난 설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적합도 친명계-친문계 간 공천 갈등으로 번 당내에선 임종석(서울 전 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가영굉장히 감명 깊게 생각하는 농지개 원장은 지난해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대한민국이 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하나” 특권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 당문관계자들과 함께를 한민국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 의중-성동갑) 농지개혁이 여기까지 오 쌍욕을 다. 운동권
야권 “공천 과정도 왜곡될 우려” 임혁백 ‘문 정부 인사 책임론’엔 임혁백 정부 인사동의 책임론’ 엔 홍익표 ‘문 “공천 배제? 어렵다”
영화‘건국전쟁’본 한동훈“이승만의 농지개혁, 대한민국 결정적 장면”
영화‘건국전쟁’본 한동훈“이승만의 농지개혁, 대한민국 결정적 장면”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이 여의도 혁을 해낸 이 두 가지가 대 “그분의 모유의동 “이승만 표현이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영화 주포럼에 ‘건국전쟁’연사로 을 관람참여해 화를 관람했다. 이오후 영화는 전 대통령 고 것. 소감을 전했다.없었다면 그러면서 게된 가장 정부 결정적라며 장면“독립운동가를 중 하나라고모욕하는 생 비교될 수 없는 대 국민의힘 정책위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의 농지개혁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 다. 운동권 특권세력은 독립운동가들과 한 영화관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영 한민국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 한동훈 국민의힘 오후 국회에 한12일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kim 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재임 기간 농 든 것이 미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의장이 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이 전 대통령 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재임 기간 농
12일영화 오후‘건국전쟁’ 국회에 을 관람 게 된 가장 결정적 장면 중 하나라고 생 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여의도 한 의장이 영화관에서 서 ‘어르신 든든 내일’ 2 서 ‘어르신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든든 답하고내일’ 있다.2[연합뉴스] 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석철 공약개발 왼쪽부터 홍석철 공약개발 본부 총괄본부장, 유 의장, 본부 총괄본부장, 유 의장, 송언석 공약개발 본부장 송언석 공약개발 본부장 (왼쪽 사진). 같은 날 홍익 (왼쪽 사진). 같은 날 홍익 출신 의원은 “도덕성을 내세워 헌법으 단식하며 관철한 ‘드루킹 특검법’ 때문 식 출마 선언을 했 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겨우 아문 상처, 소금 뿌려” 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세 표 더불어민주당 “도덕성을원내대표 내세워 헌법으 단식하며 관철한 ‘드루킹 특검법’ 때문 식 출마 선언을 했다. 김성태 “겨우 아문 상처, 소금 뿌려” 게 부적격 판정을 내리겠다는 방침을 세 출신 의원은 가 국회에서 설 민심피선거권까지 기자 웠다.여권에선 그러자 “김성태(전 여권에선 “김성태(전 의원) 로 보장된 제약하는 것 에 당시 문재인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한편, 국민의힘 가 국회에서 설 민심제약하는 기자 서천호는 비공개 접수 특혜 논란 웠다. 그러자 의원) 로 보장된 피선거권까지 것 에 당시 문재인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한편, 국민의힘은 이원모 전 대통령 서천호는 비공개 접수 특혜 논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 를것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은나왔다. 과도한 면이 말했다. 받았다는 주장이다. 뇌물죄를 받았다는 그러면서 실 차출을 인사비서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 있다”고뇌물죄를 실 주장이다. 인사비서관의 수도권 험지 를 겨냥한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과도한 면이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원모수도권 수도권 험지 부터 박주민 원내수석부대 이원모 험지 차출차출 검토검토 부터 박주민 원내수석부대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CBS 라디오에 서울 강서을에서만 3선(18~20대)을 한 사람의 중이다. 최근 검토 주장으로 중이다. 최근아무런 부산·경남검토 중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CBS 라디오에 서울 강서을에서만 3선(18~20대)을 “공관위원 한 사람의 “공관위원 주장으로 아무런 표, 홍 원내대표, 임오경 원 표, 홍 원내대표, 원KT 회장 들의 험지 차출에 이어 ‘용핵관’(용산 출 차출에 출연해 출연해 “(김 전 의원 배제는) 특정 지낸 김 전 의원은 공론화 없이 표적으로 “(김공천 전 의원 공천 배제는) 특정 지낸이석채 김임오경 전전의원은 이석채 전 절차도 KT 회장 공론화적용하는 절차도 없이 표적으로 적용하는 들의 험지 내대변인. [뉴스1, 뉴시스] 내대변인. 뉴시스] 신 참모) 재배치에도 시동을 거는 모양 국민의힘 내에서 사면·복권된 총선 예 인을 죽이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본다”며 의 국정감사 증인 [뉴스1, 채택을 무마해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도 했다.
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모 든 것이 미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여당 사면·복권 잡음 당내 “공관위, 특정인 겨냥 공천 배제”
여당 사면·복권 잡음 당내 “공관위, 특정인 겨냥 공천 배제”
국민의힘 내에서 사면·복권된 총선 예
인을 죽이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본다”며
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마해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도 했다.
신 참모) 재배치에
비후보자의 출마 자격을 두고 잡음이 “투쟁력이 있는 사람을 규칙을 만들어 대가로 딸의 KT 정규직 채용이라는 뇌 반면에 국민의힘이 사면·복권 발표 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중 비후보자의 출마 자격을 두고 잡음이 “투쟁력이 있는 사람을 규칙을 만들어 대가로 딸의 KT 정규직 채용이라는 뇌 반면에 국민의힘이 사면·복권 발표 새다. 정영환 공천 이어지고 있다. 잘라버리는 것은 패거리들이 장난치는 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22년 2월 대 전에 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전 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후보 경쟁 이어지고 있다. 잘라버리는 것은 패거리들이 장난치는 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22년 2월 대 전에 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전 앙일보와의 통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지역 예비후 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형 국가정보원 2차장의 공천 신청을 비공 력이 약하지만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한것”이라고 예비후 다만 법원에서 징역같은 1년,해집행유예 2년의 형논란이 국가정보원 신청을 비공 밝혔다. 력이 당내 약하지만 당 두고 고민 중”이라고 4차국민의힘 회의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지난 중 보는 석이 아쉬운주장했다. 상황에서 김서울 전 의지역 이 확정됐다. 김 전 의원은 개로 받아줘 특혜 일고 있다.2차장의 서 곳을공천 4차 회의에서 4·10전 총선 신청자원중배제로 보는 “한 강서갑·을·병 석이 아쉬운모두 상황에서 김전 의 정부의 이 확정됐다. 다만 김 의원은 해6월부터 개로11월까지 받아줘 한 특혜에선 논란이 있다.용인 서 지역 곳을 서울일고 강동·경기 등이두고 후 고민 중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공천 등 29명을 험지인 힘 12월 윤석열 사면·복권으로 출 전전 차장은같은 2011년 지개혁과 같은 업적을 다룬 작품이다. 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한편, 한 위원장은 홍익표 더불어민주 이승만 전 대통령 생애 다룬 다큐 지개혁과 업적을 다룬 작품이다. 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한편, 한거론된다. 위원장은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의결했 들어졌다”며 “사면·복권 후 바로 공천한 마모두 자격을 김 전 의원은 12일사면·복권으로 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희 보군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 생애 다룬 다큐 김성태(서울 강서을) 전 의원 등 29명을 원같은 배제로 험지인 강서갑·을·병 힘회복했다. 12월 윤석열 정부의 출 전굉장히 차장은 2011년 6월부터 11월까지홍익표 한 더불어민주 에선 서울 강동·경 한 위원장은 영화를 관람한 후 기자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한 위원장은 영화를 관람한 후 기자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다 미화할 순 없어도 결단 곱씹어야” 검사 출신인 이 전 비서관은 국민의 다. 앞서 공관위는 3차 회의에서 ‘국민 눈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전례도 있는데, 사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적장의 목을 망버스 집회’에 부정적 댓글을 달라며 “다 미화할 순 없어도 곱씹어야” 공천 심사에서 원천결단 배제하기로 의결했 들어졌다”며 “사면·복권 후 바로 공천한 마 자격을 회복했다. 김 전 의원은 12일 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희 보군으로 거론된다 들과만나 만나 “이전 전대통령은 대통령은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이 베느라 장검을 썼다. 그때 내게도 생긴 경찰을 충분히 곱씹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86 청산론’은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 들과 “이 충분히 곱씹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86강세 청산론’은 신청해 지역인독립운동가들을 강남을에 공천을 폄하했 높이’와 ‘도덕성’을 내세워 뇌물·선거 범 면·복권 취지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동원해 여론조작을 지시한 혐의 힘 다. 앞서국민의힘 공관위는 3차 회의에서 ‘국민 눈 김태우 전중요한 강서구청장 전례도 사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적장의 목을법무부 망버스 집회’에 부정적 댓글을 달라며 검사 출신인 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게 된 결정을 적시에 있는데, 한 위원장이 장관 시절 친일파들의 논리”라고 비판하며 한동훈 설 오게 된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이이 전 전“용산 던던 친일파들의 논리”라고 비판하며 민민 출신 참모들이 양지만 좇는다”는 죄, 불법국민의힘 정치자금비상대책위원장이 수수와 같은 ‘파렴치 사면·복권 조치로 회복된 피선거권 상처가 겨우 아물어 가는데 당이 소금 로한 기소돼 지난해 유죄가 확정됐다. 서 높이’와 ‘도덕성’을 뇌물·선거 범정당면·복권 취지와 상반된다”고 베느라 장검을 썼다. 그때 내게도지난 생긴 경찰을 동원해 여론조작을 지시한 혐의 독립운동가에 힘 강세 지역인 강 연휴 마지막 날인이상의 12일내세워 이승만 전대통 대통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지적했다. 대통령의 농지개혁과 관련해 강연하는 주당 내 운동권 정치인을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이승만 전 제대로 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의 관련해 강연하는 주당 내주요 운동권 정치인을 이창훈 기자 타깃이 됐다. 독립운동가에 범죄’로 집행유예 형사처벌을 받 을 기구인 공관위가 제약하는“한 것 을 뿌린 야비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반 전 차장은농지개혁과 6일 사면·복권 발표 확 비판의 령의 생애와 정치 역정을 역정을 조명한 다큐 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그리고 그리고 장면도 영화에 삽입됐다고 한다. 한 빗댄 대해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참모들 죄,후보자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같은 ‘파렴치 사면·복권 조치로 회복된 피선거권 겨우 아물어 가는데 소금 로 기소돼 지난해 유죄가 확정됐다. 서 “용산돈봉 출신 령의 생애와 정치 조명한 다큐 미상호방위조약을 맺은 것, 제제 발했다. 장면도 영화에 삽입됐다고 한다. 한 위 데데 대해 “어느 독립운동가가 lee.changhoon1@joongang.co.kr 은 대해선 사면·복권과 무관하 이 타당하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율사 자신이상처가 2018년 야당 원내대표로 정 전에당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지난 7일 공 위빗댄 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가 굉장히 감명깊게 깊게생각하는 생각하는 농지개 원장은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나” 제18030호 43판 이상의 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농지개 원장은 지난해 7월 대한상공회의소 제제 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하나” 범죄’로 집행유예 형사처벌을가 받굉장히 을 감명 정당 기구인 공관위가 제약하는 것 을 뿌린 야비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반7월 전 차장은 지난 6일 사면·복권 발표 확 쌍욕을 비판의 주요 타깃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혁을 해낸 것.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 주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이승만 정부 라며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 위원장은대해선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무관하 혁을 해낸 이 두 가지가지적도 없었다면제기됐다. 대 주포럼에 연사로 참여해 “이승만 정부 신청했으며, 라며 “독립운동가를 표현이lee.chang 은한후보자에 사면·복권과 이 것. 타당하냐는 율사 발했다. 자신이 2018년 야당 원내대표로 정 전에 공천을 지난 7일모욕하는 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한 영화관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영 한민국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 의 농지개혁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 다. 운동권 특권세력은 독립운동가들과 한 영화관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영 한민국이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의 농지개혁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 다. 운동권 특권세력은 독립운동가들과 제18030호 43판 여의도 영화관에서 영화 ‘건국전쟁’ 관람 게게 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이 전 대통령 고 고소감을 소감을전했다. 전했다.그러면서 그러면서“그분의 “그분의모모 여의도 가장 결정적 장면 하나라고 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한한 영화관에서 영화 ‘건국전쟁’ 을을 관람 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이 전 대통령 된된 가장 결정적 장면 중중 하나라고 생 생비교될 수 없는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연합뉴스] 각한다”고 김지혜 kim.jihye6@joongang.co.kr 독립운동과 재임 재임기간 기간농 농 든 든것이 것이미화돼야 미화돼야한다고 한다고생각하는 생각하는것것 한한뒤뒤취재진의 각한다”고 언급한 있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기자 kim.jihye6@joongang.co.kr 의 젊은 시절 독립운동과 언급한 바바 있다.
영화‘건국전쟁’본 본한동훈 한동훈“이승만의 “이승만의농지개혁, 농지개혁,대한민국 대한민국결정적 결정적장면” 장면” 영화‘건국전쟁’
여당 사면·복권 사면·복권잡음 잡음당내 당내“공관위, “공관위,특정인 특정인겨냥 겨냥공천 공천배제” 배제” 게부적격 부적격판정을 판정을내리겠다는 내리겠다는방침을 방침을세세 출신 출신의원은 의원은“도덕성을 “도덕성을내세워 내세워헌법으 헌법으 단식하며 단식하며 관철한 ‘드루킹 특검법’ 때문식 출마 식 출마 선언을 했다. 관철한 ‘드루킹 특검법’ 때문 선언을 했다. 아문상처, 상처,소금 소금뿌려” 뿌려” 게 김성태 “겨우 아문
서천호는 비공개 비공개접수 접수특혜 특혜논란 논란 이원모 수도권 험지 험지차출 차출검토 검토 국민의힘 내에서 내에서 사면·복권된 사면·복권된 총선 총선예 예 비후보자의 출마 출마 자격을 자격을 두고 두고 잡음이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는지난 지난6일 6일 4차 4차 회의에서 회의에서 4·10 4·10 총선 총선 공천 공천신청자 신청자중 중 김성태(서울 강서을) 전 의원 등 29명을 김성태(서울 강서을) 전 의원 등 29명을 공천 공천 심사에서 심사에서 원천 원천 배제하기로 배제하기로의결했 의결했 다. 앞서 공관위는 3차 회의에서 ‘국민 다. 앞서 공관위는 3차 회의에서 ‘국민눈 눈 높이’와 ‘도덕성’을 내세워 뇌물·선거 범 높이’와 ‘도덕성’을 내세워 뇌물·선거 범 죄, 죄, 불법 불법 정치자금 정치자금 수수와 수수와같은 같은‘파렴치 ‘파렴치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사처벌을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사처벌을받 받 은 후보자에 대해선 사면·복권과 무관하 은 후보자에 대해선 사면·복권과 무관하 제18030호 43판 제18030호 43판
웠다. 웠다.그러자 그러자여권에선 여권에선“김성태(전 “김성태(전의원) 의원) 로로보장된 당시 문재인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보장된피선거권까지 피선거권까지제약하는 제약하는것것 에에 국민의힘은 이원모 전 대통령 당시 문재인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한편, 한편, 국민의힘은 이원모 전 대통령 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뇌물죄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실 인사비서관의 수도권 험지 차출을 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뇌물죄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실 인사비서관의 수도권 험지 차출을 홍준표 한한 사람의 주장으로 아무런 중이다. 최근 부산·경남 중진 의원의원 홍준표대구시장은 대구시장은9일 9일CBS CBS라디오에 라디오에 서울 서울강서을에서만 강서을에서만3선(18~20대)을 3선(18~20대)을 “공관위원 “공관위원 사람의 주장으로 아무런검토 검토 중이다. 최근 부산·경남 중진 출연해 회장 절차도 없이 표적으로 적용하는 험지 차출에 이어 ‘용핵관’(용산 출출 출연해“(김 “(김전 전의원 의원공천 공천배제는) 배제는)특정 특정 지낸 지낸김김전전의원은 의원은이석채 이석채전전KT KT 회장 공론화 공론화 절차도 없이 표적으로 적용하는들의 들의 험지 차출에 이어 ‘용핵관’(용산 인을 주는 말이 되느냐”고도 했다. 신신 참모) 재배치에도 시동을 거는 모양모양 인을죽이기 죽이기위한 위한작업이었다고 작업이었다고본다”며 본다”며 의의국정감사 국정감사증인 증인채택을 채택을무마해 무마해 주는 것이 것이 말이 되느냐”고도 했다. 참모) 재배치에도 시동을 거는 “투쟁력이 채용이라는 뇌뇌 반면에 국민의힘이 사면·복권 발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12일 중중 “투쟁력이있는 있는사람을 사람을규칙을 규칙을만들어 만들어 대가로 대가로딸의 딸의KT KT정규직 정규직 채용이라는 반면에 국민의힘이 사면·복권 발표새다. 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잘라버리는 2022년 2월 대대 전에 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전 전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후보 경쟁경쟁 잘라버리는것은 것은패거리들이 패거리들이장난치는 장난치는 물을 물을받은 받은혐의로 혐의로기소돼 기소돼 2022년 2월 전에 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후보 것”이라고 형형 국가정보원 2차장의 공천 신청을 비공 약하지만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주장했다. 주장했다.서울 서울지역 지역예비후 예비후 법원에서 법원에서징역 징역1년, 1년,집행유예 집행유예2년의 2년의 국가정보원 2차장의 공천 신청을 비공력이 력이 약하지만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보는 의원은 같은 해해 개로 받아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서 서곳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당내 보는“한 “한석이 석이아쉬운 아쉬운상황에서 상황에서김김전전의의 이이확정됐다. 확정됐다.다만 다만김김전전 의원은 같은 개로 받아줘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곳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당내 원 배제로 험지인 강서갑·을·병 모두 힘 12월 윤석열 정부의 사면·복권으로 출 전 차장은 2011년 6월부터 11월까지 한 에선 서울 강동·경기 용인 지역 등이 후 원 배제로 험지인 강서갑·을·병 모두 힘 12월 윤석열 정부의 사면·복권으로 출 전 차장은 2011년 6월부터 11월까지 한 에선 서울 강동·경기 용인 지역 등이 후 들어졌다”며 의원은 12일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희‘희보군으로 거론된다. 들어졌다”며“사면·복권 “사면·복권후후바로 바로공천한 공천한 마마자격을 자격을회복했다. 회복했다.김김전전 의원은 12일 진중공업 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보군으로 거론된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전례도 있는데, 사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적장의 목을 망버스 집회’에 부정적 댓글을 달라며 검사 출신인 이전 국민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전례도 있는데, 사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적장의 목을 망버스 집회’에 부정적 댓글을 달라며 검사 출신인 이 비서관은 전 비서관은 국민의 면·복권 취지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베느라 장검을 썼다. 그때 내게도 생긴 경찰을 동원해 여론조작을 지시한 혐의 힘 강세 지역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해 면·복권 취지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베느라 장검을 썼다. 그때 내게도 생긴 경찰을 동원해 여론조작을 지시한 혐의 힘 강세 지역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해 사면·복권 조치로 회복된 피선거권 상처가 소금 기소돼 지난해 유죄가 확정됐다. 서 서“용산 출신 참모들이 양지만 좇는다”는 사면·복권 조치로 회복된 피선거권 상처가겨우 겨우아물어 아물어가는데 가는데당이 당이 소금 로로 기소돼 지난해 유죄가 확정됐다. “용산 출신 참모들이 양지만 좇는다”는 이창훈 기자기자 을 정당 기구인 공관위가 제약하는 것 을 뿌린 야비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반 전 차장은 지난 6일 사면·복권 발표 확 비판의 주요 타깃이 됐다. 이창훈 을 정당 기구인 공관위가 제약하는 것 을 뿌린 야비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반 전 차장은 지난 6일 사면·복권 발표 확 비판의 주요 타깃이 됐다. lee.changhoon1@joongang.co.kr 이 야당 원내대표로 전에 공천을 신청했으며, 지난 7일7일 공공 lee.changhoon1@joongang.co.kr 이타당하냐는 타당하냐는지적도 지적도제기됐다. 제기됐다.율사 율사 발했다. 발했다.자신이 자신이2018년 2018년 야당 원내대표로 정정 전에 공천을 신청했으며, 지난
10 종합 A4
글로벌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트럼프 “나토가 돈 안내면, 내가 러에 침공 권할 것” 과거 대화 밝히며 방위비 증액 압박 EU 등 “푸틴에게 도움될 뿐” 반발 바이든 “끔찍하고 위험한 발언” NYT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패닉에 빠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 나토 국가들이 적정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하 지 않을 경우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부추 기겠다고까지 공언하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 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에서 열 린 유세에서 재직 시절 나토 회원국 정 상 중 한 명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 는 당시 “‘큰 나라의 대통령’ 중 한 명이 ‘우리가 돈(방위비)을 내지 않고 러시아 로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해 주 겠느냐’고 물었다”며 “나는 ‘당신은 돈 을 내지 않은 체납자’라고 한 뒤, ‘아니 요. 그런 일이 있다면 나는 당신을 보호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나는 저들(러시아)이 원하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81)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다.(왼쪽 사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 이 지난 10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콘웨이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를 가리키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는 대로 하라고 권할 테니 돈을 내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결국 돈이 들어왔 다”고 덧붙였다. 국방비를 국내총생산 (GDP)의 2%까지 증액하겠다는 약속 을 불이행하는 나토 동맹국을 협박해 방위비를 받아냈단 것이다. 이 같은 돌발 발언에 유럽은 비상이 걸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 총장은 즉각 성명을 내고 “동맹이 서로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는 미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하고 미국과 유럽의 군인을 위험하게 한다” 며 “나토를 향한 모든 공격엔 단결해 강 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X(옛 트위터)에 “나토의 안 보에 관한 무모한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뿐” 이라고 적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 보정책 고위대표는 “나토는 ‘단품 메뉴’
[AP·AFP=연합뉴스]
군사 동맹일 수 없고, 미국 대통령의 기 분에 따라 작동하는 군사 동맹일 수 없 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2일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강하게 비난했 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발언 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폴 란드와 발트해 국가들을 공격해도 된다 는 청신호로, 끔찍하고 위험하다”며 “슬 프게도 이런 발언은 백악관 대통령 집
무실로 돌아가는 첫날 자신이 찬양하 는 독재자들처럼 독재하겠다고 공약한 남자에게서 예측할 수 있는 발언”이라 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 에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는데 미국 주류 언론들은 한반도 상황과 연 관 지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 으면 주한미군 철수가 우선순위 의제 가 될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 언을 제시하며 “역사는 (이런 상황이) 전쟁을 더 많이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며 “1950년 딘 애치슨 국무장관이 한국을 제외한 (극동) ‘방위선’(애치슨 라인)을 발표한 지 5개월 뒤 북한이 (남 한을) 침략했다”고 예를 들었다. 영국 BBC는 “진심이 아니라 자극적 인 발언으로 주목받고 비평가들을 화나 게 하고, 지지자들을 흥분시키는 전형적 인 트럼프 방식”이라면서도 “푸틴이나 시진핑이 미국의 의지를 의심하기 시작 하면 엄청난 오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다”고 지적했다. thkang@joongang.co.kr
‘바이든, 기억력 나쁜 노인’ 특검 보고서 후폭풍 미국인 86% “재선하기엔 늙어” 5개월 전 조사보다 12%P 상승 질 바이든 “정치적 인신공격”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의 나이가 ‘재선을 하기엔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10명 중 9명에 육박한다는 여 론조사 결과가 11일(현지시간) 나왔다. 현지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을 ‘기억력 나쁜 노인’으로 표현한 특검보고서의 여파라고 분석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일로) 바이든 대통
제18030호 40판
령의 나이가 다시 최상위 정치 이슈로 떠올랐다”고 했다.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9~10일 미국 성인 52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6%가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을 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실시한 같은 조사의 응답률 (74%)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폴리 티코는 “이번 여론 조사는 특검의 보고 서가 공개된 후 실시된 것으로 특검보 고서 내용이 유권자들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첫 번째 신 호”라고 평했다. 지난 8일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바이 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재직 당시 기 밀문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혐의에 대해선 불기소 결정을 했지만, 보고서에선 바이든 대 통령이 자신의 부통령 재직 시기와 장 남 보 바이든이 사망한 때도 떠올리지 못했다며 “기억력이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이라고 적었다. 이는 유권자
들이 갖고 있던 바이든 고령에 대한 불 안감을 특검이 확인해 준 것으로 받아 들여져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파장이 커지자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까지 사태 진화에 가세 했다.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질 여사는 지난 10일 후원자들에 보낸 e메일에서 “특검보고서는 부정확하고 정치적인 인신공격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 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네 살 밖에 차이
가 나지 않는데도 ‘고령 논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욱 집중되는 건 두 사람 의 외모와 화법, 행동의 차이 때문이라 고 분석했다. 2020년 대선 당시보다 바 이든 대통령의 머리카락은 더 하얗게 변했고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는 등의 모 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종종 머리를 염색하고, 큰 몸 집과 키를 내세우며 힘 있게 연설한다 는 것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오피니언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A5
사 설 게 시 판 교민동 정.봉사 단 체
‘빅텐트’ 합의 제3지대, 새정치의 가능성 제시가 관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정치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합당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며 거대 양당 체제 탈피에 거듭 방점을 찍었다. 향후 제3지대의 이름은 ‘개혁신당’,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 체제다. 4·10 총 행보에 따라 수도권 등 박빙 지역에선 판세가 요동칠 수도 있다. 선을 지휘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 그러나 제3지대의 앞날은 그리 녹록지 않다. 총선 시간표에 쫓 다. 이튿날 첫 회의에선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겨 ‘뭉치고 보자’ 식으로 급조한 인상이 없지 않다. 세력 간 이 했고, 정책위의장·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도 차례로 발표했다. 념·정체성 차이가 분명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개혁신당이 닻을 올리게 되면 22대 총선은 2016년 20대 총선 이후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외교안보·경제·노동·젠더 정책 어느 것 하나 융합해낼 교집합이 잘 보이지 않는다. 리더십이나 지역 8년 만에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당명 등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던 제3지대가 총선 두 달을 앞둔 적 기반도 확실치 않아 공천 과정에서 지분 다툼 같은 불협화 설 연휴에 통합 신호탄을 쏘아 음이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 제3지대 합당 선언 “기득권 양당 체제로는 미래 없어” 올리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 할 수 없다. 당 등 양당은 파장을 주시하 제3지대가 ‘캐스팅보트’를 ‘반윤-반이’ 반사이익 넘어선 비전·역량부터 제시해야 는 기류가 역력했다. “온갖 세 쥔 중도층 표심을 얻으려면 력이 잡탕밥을 만든 개혁신당은 ‘페미 친문 좌파 정당’이 됐다”(장 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이낙연+이준석은 마이너스 통 합”(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라고 비꼬는 식의 견제성 발언도 잇 따랐다. 제3지대가 총선의 관심사로 떠오른 배경엔 수십 년 지속된 양당 독과점 체제의 폐해에 대한 유권자의 강한 반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심은 집권 여당의 무능·독선과 다수 야당의 횡포·폭주 모두를 심 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굳건한 20∼30%의 무당층 은 그 같은 성난 민심의 방증이다. 개혁신당은 합당 선언 발표 때
무엇보다 ‘반윤석열-반이재명’ 프레임에 기대 반사이익을 도모 하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극단적 대결 정치를 양산한 낡은 체제를 혁파하고 새 정치를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비전, 역 량부터 먼저 보여줘야 한다. 현실적 계산이 깔렸겠지만, “위성 정당 안 만든다”는 방침은 여야의 꼼수 정치와 대비되는 대목 이다. 이준석 대표는 신당 의석수가 이번 주 6∼7석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개혁적 인물 영입으로 확장성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정치공학적 몸집 불리기만으론 과거 떴다방식 정 당의 한계를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란다.
AI로 판 바뀌는 반도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챗GPT 출시로 불과 1년여 만에 인공지능(AI) 대중화 시대를 갖춘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지는 데 따른 피로 연 미국의 오픈AI가 이번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을 송두 감도 한몫했다. 산업 전반에 AI가 활용되면서 엔비디아 칩 리째 바꿀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에 나섰다. 반도체 주도권 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한 게 자체 생산의 필요성을 절 을 둘러싼 빅테크 기업 간의 ‘칩워’(반도체 전쟁)에서 반도체 감하는 계기가 됐다. 강국 한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반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오픈AI가 그리는 반도체 동맹 로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에 올라탄다면 AI가 촉발한 반도체 호황의 승자가 될 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 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에만 기대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영자(CEO)는 자체 AI반도체 개발과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무 않다. 특히 파운드리(위탁생산) 1인자인 대만 TSMC의 행 려 5조~7조 달러(약 6600조~9300조원)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보를 보면 한국이 직면한 위기가 뚜렷이 보인다. TSMC는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 최근 일본 자회사 JASM 오픈AI, 반도체 직접 생산에 7조 달러 투자 예고 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에 200억 달러(26조원) 투 매출액이 5270억 달러(700조 자를 통해 일본 내 제2 공 한국도 TSMC 유치 일본처럼 과감한 지원 나서야 원) 수준이라는 걸 고려하면, 장 가동 계획을 발표하는 오픈AI의 목표 펀딩액은 기존 반도체 시장을 완전히 뒤바꿀 천 문학적인 숫자다. 아직 구체적 사업 계획이 발표된 건 아니다. 하지만 올트먼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이자 오픈 AI 투자사이기도 한 G42의 타흐눈 빈 자예드 회장 겸 UAE 국 가안보 고문을 만난 것으로 볼 때, 업계는 오픈AI가 중동 오일 머니를 확보해 첨단 AI반도체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반도체)까지 사업 영 역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AI 개발 속도를 하드웨어(반도 체)가 못 따라가는 병목현상 탓이 크다. 게다가 AI 연산에 주 로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등 일본과 합작해 공격적인 생산공장 증설에 나섰다. 국적 을 가리지 않고 공장 건설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일 본 정부의 과감한 반도체 부양 정책에다 상대적으로 값싼 대졸 초임 인건비 덕이 컸다. 비단 일본뿐 아니라 세계 반도체 시장에선 각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과 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결합해 반도체 합종 연횡이 한창이다. 여기서 삐끗하면 반도체 강국 유지는커 녕 도태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로서도 기업 발목잡기 행 태를 자제하면서 과감한 지원 정책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 이다.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ca)로 보내주시면 신문 에 게재됩니다. 전화, FAX 접 수는 받지 않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밴쿠버 월남 참전 유공자회 월례 모임
▶일시: 2월 23일(금) 오전 11시 30분 ▶장소: 아주커 치큰 식당 [ 604-936-5527] [한남 수퍼 북 쪽 건너편 건물] 안건: 대한민국 보훈부 제공 참 전 60주년 기념 참전 유공자 영 웅 제복 신청 [상.하의.넥타이] ▶연락처: 604-218-3670 [회장 서상빈] 투자 전략 세미나 ▶주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략 및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 동향 ▶강사: 이창호 부동산 (Grand Central 소속, 20년 경력 밴쿠 버 리얼터) ▶일시: 2월 22일 (목), 오후 5시 ▶장소: 캐나다 하나은행 코퀴 틀람 지점 (#108-4501 North Road, Burnaby, BC V3N4R7) 참가 인원: 20명 선착순 마감 ▶신청: 이메일로 신청 (keboccq@hanafn.com)- 참가 신청시 성함/연락처 기재 ▶문의: 604-420-0019 Canadian-Korean Performing Arts 청소년 합창 무용예술단원모집 합창,무용,연기,등 청소년들의 건 강과 정서적 향상을 위하여 다 음과 같이 모집합니다. 초급반: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30분-5시 30분 중급반:매주 일요일 오후 5시 40분-6시 40분 ▶장소: 514 Carnarvon St. New Westminster BC V3L 1C4 ▶문의:778-318-1206 (김문경 교수) 디지털 페인팅 & 공예 클래스 ▶일정: 매주 수요일 12:15-2:15 ▶강사: 에이든 지(홍익대 대학 원 시각디자인 석사) ▶문의: CLC교육센터 604-8383467, 카톡 clc911 ▶주소: #205–1001 Austin Ave.
Coquitlam (로히드역 152번 버 스 6분거리, 피자헛 건물) 힐링체조 동아리 ▶장소와 시간: 매주 목요일 오 전 10시30분부터 12시, 코퀴틀 람 먼디파크. (641Hillcrest St, Coquitlam, BC V3J 6N9) ▶준비: 움직이기에 편한 복장과 신발 ▶문의 :778-3181206 2024년 2월 밴쿠버 댄스 안내 ▶일시:월요일(여성만 참여가능) *라인댄스: 2시25분~ 3시20분 *쇼셜댄스: 3시30분~ 4시30분 화요일 (여성만 참여가능) *라인댄스: 2시25분~ 3시20분 *쇼셜댄스: 3시30분~ 4시30분 목요일 (누구나 참여가능, 부부환영) *목요반은 3월 부터 시작 *라인댄스 4시55분~ 5시50분 *쇼셜댄스: 6시~ 7시 ▶장소(교회강당) 9887 Cameron St Burnaby BC (교회뒷마당 추차장쪽에 출입문) ▶문의: 카톡아이디:susan7788 전화: 604 652 0726 송성란 알레그로 앙상블 연주자 모집 중급, RCM 5년 이상,음대 전공자 *피아노 솔로, 1 피아노 듀오 2 피아노 4 & 8 Hands *현악 바이올린,비올라,첼로 Vibrato Skill, Good Tone 3. 관악 플룻, 클라리넷 4. 성악 소프라노, 테너 차기 연주곡목, 뮤직 페스티벌 참가곡 슈벨트 아다지오 론도 , 브람스, 보로딘 2 피아노 라흐마니노프, 멘델스존, 베토벤 ▶문의: 디렉터 피아니스트 서동임 (604.505.4187/ vkas7890@gmail.com)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무 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 (상설) ▶문의: 604-433-0107
A6 종합 교 계 소 식·비 즈 니 스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시험관임신 지원보다 청년층 대상 난임 예방 정책이 절실하다
비즈니스
[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 뉴인 치킨마요 덮밥, 불고기덮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부캐나다 국외부재자 신고ㆍ신청 이메일 공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국외부재자 등 신고ㆍ신청 접수 위한 전자우편 주소 ;ovancouver@mofa.go.kr 중앙선관위 홈페이지(ova.nec.go.kr), 서 면(우편, 공관 방문. 관할구역을 순회하 는 공관직원에게 제출) 신고 신청 가능 ▶접수기간:재외선거인(변경)등록신청 기한 :2024 2. 10.까지 ▶국외부재자신고기간:2023. 11. 12.부터 2024. 2. 10.까지 ▶유의사항:본인명의의 전자우편 주소 로 사신의 신고 신청에 한하여 제출가능 [재외투표소 명칭 및 소재지] 밴쿠버총영사관 재외투표소 ▶장소: 1600-1090 West Georgia St Vancouver ▶일시: 3월 27일(수)~4월 1일(월) 08:00~17:00 캘거리재외투표소 ▶장소:7008 Farrel Rd SE Calgary ▶일시: 3월 29일(금)~3월 31일(일) 08:00~17:00 봉사 단체
[S.U.C.C.E.S.S] 한국어 헬프라인 ▶전화: (888) 721-0596 ▶운영시간: 주중 10am-8pm / 주말 10am-5pm 고민상담, 언어(영어)지원, 생활정보 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한국어 헬프 라인에 전화하세요. 무료! 익명성 보 장! Status와 관계없이 누구나 서비스 받으실 수 있습니다. 리치몬드 다문화 커뮤니티 서비스 영주권카드 갱신과 시민권 신청을 위 한 무료 도움 성함과 연락처를 남기면 이민 컨설턴 트 자격증을 소지한 한인 정착 담당 자가 도울 예정 연락처: joanna@rmcs.bc.ca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난임 시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청년층의 난임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프랑스가 25세 부터 난임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는 방 안을 고려한다고 한다. 프랑스의 2023년 합계출산율은 1.68명인데 반해 한국은 0.7명이다. 그런데도 프랑스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에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대대적인 난임 지원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는 젊은이들에 게 ‘35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난 임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싶다” 고 전했다. 난임이 되고 나서 지원하면 늦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난임 정책은 어떠한 가. 중앙·지방정부 모두 나서 난임 부 부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젊은이들 이 곧 난임이 되는 것은 손 놓고 보 고 있다. 그래서 여성들은 임신이 잘 되는 20대에는 임신할까 봐 걱정하고, 임신이 어려운 40대에는 임신할 때까 지 뭐든 다해야 한다는 이중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의 난임 증가는 의학적 문제가 아니다. 20대에 애를 낳을 수 없도록 하는 사회적 압력이 많은 국민을 난임 의 고통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즉 ‘사 회적 난임’ 증가가 심각한 문제다. 여 기에 정부가 나이 제한 없이 난임 시 술 지원을 확대하면서 나이가 들어도 난임 시술을 계속하면 임신할 수 있다 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그 결과 난 임 시술을 받는 부부와 시술 건수는 매년 증가하지만 출산율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는 난임 부부의 증가를 저출산의
시술 지원해도 출산율 안 올라 가임력 알고 임신 계획 세워야 20대부터 난임 조기 검진 필요 원인으로 잘못 파악하여 정책을 펼친 결과다. 난임 증가와 저출산은 원인 이 같다. 임신할 수 있을 때 아이 낳 기 어려운 사회가 원인이다. 사회 문 제를 의학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 은 한계가 있다. 2019년부터 난임 시술이 건강보험이 되고 본인 부담금에 대한 지자체 지원 도 병행하여 확대되면서 치료비 부담 이 줄었지만 돈만 비용이 아니다. 반 복되는 시술 과정에 들이는 시간과 스 트레스 등 난임 부부의 고통은 실로 심각하다. 체외수정을 하는 여성의 80% 이상 이 우울과 불안, 좌절 등 정서적 어 려움을 호소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에 난임·우울증상담센터를 설치하여 심리 상담과 정서 지원을 무료로 하 고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이런 고통 을 받는 국민이 더 늘어나지 않게 돕 는 것이다. 20년 가까이 했는데도 안 되면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 난임 지원을 줄 이자는 게 아니다. 이미 난임인 사람 은 얼른 부모가 될 수 있게 실질적으 로 돕고, 아직 난임이 아닌 젊은이들 이 난임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지 않게 예방 정책을 펼쳐야 한다. 임신 지원 이 가장 필요한 20대 국민이 난임 정 책에서 가장 소외되어 있다. 난임 예방 정책의 1순위는 공교육
과 홍보다. 많은 난임 부부들이 이렇 게 임신하기 어려울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시도할 걸, 그때 그 아이를 낳을 걸 등등 여러 후회를 한다. 나이에 따 른 가임력 저하는 누구도 피할 수 없 으며 의학이 발전하여 평균 수명이 늘 어났어도 불로장생 할 수 없듯이 노 화에 따른 가임력 감퇴는 어머니와 아 이의 건강을 위한 자연의 섭리라는 것 을 공교육이 가르쳐야 한다. 여성은 35세 이상이 되면 아기의 염 색체 이상과 자연유산 빈도가 높아지 고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 등 임신 관련 합병증도 증가하여 고위험 임신 군에 속한다. 40대에는 가장 적극적 인 난임 시술인 체외수정(시험관 임 신 시술)을 해도 임신 가능성이 작아 지고, 임신 되어도 자연 유산될 가능 성은 커진다. 입시 교육엔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도 스무살에는 임신이 잘되고 35세가 넘어가면 어려워진다는 기본적인 성 지식도 알려주지 않는다. 위험을 알고 대비하는 것과 위험을 모른 채 닥친 후에야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은 과정 도 결과도 다르다. 지금은 아니지만 언 젠가 준비되면 나중에 임신할 것이라 고 미루고 미루다가 난임이 되는 국민 에게 그 위험과 어려움에 대해 알리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정부가 전방 위적으로 나서야 한다. 난임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길은 난 임이 되기 전에 자신의 가임력을 알고 임신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지금 젊 은이들은 정부가 모든 비용을 다 대준 다 해도 아이를 낳을까 말까다. 생식
그래픽=김지윤 기자
능력과 관련 있는 모든 진료비, 즉 산 부인과와 비뇨의학과 진료를 20대 국 민은 본인부담금 없이 검진받게 해서 난임 원인이 되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 하고 치료하게 지원해야 한다. 생식기 질환을 제때 치료받지 않아 훗날 임 신을 원할 때 어려워지기도 한다. 20 대 인구가 워낙 줄고 있고 예산도 많 이 필요하지 않다. 혹자는 한 해 출생아 중에 난임 시 술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비율이 난 임 지원을 시작한 2006년 약 1%에서 최근에는 10%대로 증가하였다며 이 를 정책의 성과로 보기도 한다. 하지 만 총출생아가 20여만명 감소하여 난 임 시술 출생아 비율이 증가한 것은 정책 실패다. 우리가 원하는 게 난임 시술 증가 인가 출생아 증가인가. 그동안 정부는 난임 시술만 계속하면 임신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줬다. 그 결과 많은 부부가 정부가 지원하는 만 큼 난임 시술을 계속하는 것이 부모 가 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 여기 고 병원을 찾는다. 출산을 늘리지 못 하면서 난임 시술만 늘리는 정책은 여 성들의 건강과 부부의 삶을 위해 이제 바꿔야 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난임 부부들에게 도움 안 되는 예산 을 쓰며 생색내지 말고, 이제라도 난 임 예방 정책을 제대로 시작하자. 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난임센터장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 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3
2024년 2월 6일 화요일
“일학개미가 고대하는 엔고는 꽤 기다려야 할 듯”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종합
<일본 증시 투자자>
A7
“일학개미가 고대하는 엔고는 꽤 기다려야 할 듯” <일본 증시 투자자>
강남규의 글로벌 머니
“2024년 상반기 중에 BOJ의 재평 가 작업이 끝난다고 해서 곧바로 통 “2024년 상반기 중에 BOJ의 재평 화정책 가 작업이 끝난다고 해서정상화가 곧바로 통 시작되는 것은 아 니다. 재평가 작업이 국채 수익률 관 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되는 것은 아 니다. 재평가 작업이 수익률 관 리를국채 언제 끝내고, 마이너스 금리 리를 언제 끝내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언제 마칠 것인지를 따져보 정책을 언제 마칠 것인지를 따져보 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강남규의 글로벌 머니
국제경제 선임기자 국제경제 선임기자
새해에도 일본 주가 오름세가 이어주가 오름세가 이어 새해에도 일본 지고 있다. 1월 한 달에만 지고닛케이225 있다. 1월 한 달에만 닛케이225 가 10% 정도 올랐다. 일본 증권 투 가 10% 정도 올랐다. 일본 증권 투 자가 테마로 자리 잡았다. ‘동학개 자가 테마로 자리 잡았다. ‘동학개 미’와 ‘서학개미’에 이어 ‘일학개미 미’와 ‘서학개미’에 이어 ‘일학개미 (일본 증권에 투자하는 국내 개미 (일본 증권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란개미 말이 등장할 정도다. 도 쿄 증시 강세와도 함께 엔화 저축도 빠 투자자)’란 말이 등장할 정도다. 르게 늘었다. 10조 원어치가 넘는 엔 쿄 증시 강세와 함께 엔화 저축도 빠 화 저축이 쌓여있다. 이는 언제든지 르게 늘었다. 10조 원어치가 넘는 엔 도쿄 증시에서 주식으로 바뀔 수 있 화 저축이 쌓여있다. 이는 언제든지 는 돈이다. 실제 요즘 엔화로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도쿄 증시에서 주식으로 바뀔 수 있 시장 참여자도 적지 않다. 는 돈이다. 실제 요즘 엔화로 미국 변수는 엔화 가치다. 엔화 값이 계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는 속 떨어지면 투자수익이 깎인다(환 시장 참여자도 적지 않다. 차손). 반대로 오르면 환차익이란 수계 있다. 일학개미 등이 변수는 엔화 가치다.덤을 엔화챙길 값이 엔화 가치가 눈에 띄게 뛰는 ‘그날’ 속 떨어지면 투자수익이 깎인다(환 을 고대하고 있다. 요즘 엔화 가치 차손). 반대로 오르면는환차익이란 일본의 경상수지 등 실물경제 변 덤을 챙길 수 있다. 일학개미 등이 수보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에 더 민감하다. 나가이 시게토(長井滋 엔화 가치가 눈에 띄게 뛰는 ‘그날’ 人) 전 BOJ 국제국장을 화상으로 을 고대하고 있다. 요즘 엔화 가치 인터뷰한 이유다. 현재 그는 영국 경 는 일본의 경상수지 등제실물경제 변 분석 회사인 옥스퍼드이코노믹 수보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에 스의 일본 대표다. 더 민감하다. 나가이 시게토(長井滋 ᯪὂ ᙦᶾ ᯱᠨᜁ ᯉ 人) 전 BOJ 국제국장을 화상으로 ᡃ᳨ ᲂ′ ᡎ ᳙ 인터뷰한 이유다. 현재 그는 영국 경 제 분석 회사인 옥스퍼드이코노믹 나가이 시게토 스의 일본 대표다. ᯪὂ ᙦᶾ ᯱᠨᜁ ᯉ
ᡃ᳨ ᲂ′ ᡎ ᳙
᳚
᳚
- 한국 내 전문가들은 2024년 봄에 - 한국 내 전문가들은 2024년 봄에 BOJ 통화정책이BOJ 바뀔 것으로 보는데. 바뀔 것으로 보는데. 통화정책이
“우에다 총재는 국채 수익률 변 “우에다 총재는 국채 수익률 변 동 폭을 연 1%까지 확대했다. 통화 동 폭을 연있다. 1%까지 확대했다. 통화 정책 변화는 이미 이뤄지고 아 정책 변화는 이미 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내는 일 이뤄지고 있다. 아 도 재평가 작업에 있지 않다고 까 들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내는 일 했다. 이는 곧 재평가 작업과 별개로 도 재평가 작업에 들어 있지 않다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종료될 수 있 했다. 이는 곧 재평가 작업과 별개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국채 금리 상한선을 확대하며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는 얘기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정책이 종료될 수 있 올봄에 우에다마이너스 총재 등이 마이너스 “일본 경제는 제조업을 바탕으로 가하고 있다. 그런데 재평가 작업과 금리 정책을 끝낼 것으로 본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국채 금리 상한선을 확대하며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는 얘기다.그런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정책을 폐 올 춘투 임금 상승률 주목해야 마이너스 금리정책 종료 등과는 무 한 수출 경제다. 그런데 최근 30여 데 BOJ가 마이너스 올봄에 우에다 총재 등이 마이너스 년 동안 일본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 지한다고 곧바로 금리를 인상하지 관하다.” 월급 많이 오르면 엔고 빨라져 가하고 있다. 그런데 재평가 작업과 “일본 경제는 제조업을 바탕으로 금리 정책을 끝낼 것으로 본다. 그런 으로 중국 등의 도전을 받았다. 일 않는다. 앞으로 2~3년간 제로금리 BOJ 이미 통화정책 전환 시작 마이너스 한 수출 평생직장을 경제다. 그런데 30여 금리정책 데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 올해 춘투가 엔화 가치 종료 열쇠 등과는 무 본 노동자들은 유지하 최근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 춘투 임금 상승률 주목해야 제로금리 끝이 긴축 시작 아냐 관하다.” - 올해 1월 통화정책회의(MPC) 성 기 위해 -한국 투자자들이 엔화를 10조 원어 금리를 인상하지 받아들였다. 년 임금 동안동결을 일본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 지한다고 곧바로 월급 많이 오르면 엔고 빨라져 명서를 보면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이 노동자들이 최고경영자(CEO)처럼 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얼마나 기 으로 중국 등의 도전을 받았다. 일 않는다. 앞으로 2~3년간 제로금리 말이 또다시 등장했는데, 무슨 의미 생각하며 회사의 생존을 걱정했던 다려야 할까. BOJ 이미 통화정책 전환 시작 올해란춘투가 엔화 가치 열쇠 본 노동자들은 평생직장을 “미 유지하 정책이 이어질 전망이다.” -엔저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많은 한 인가. Fed가 기준금리를 내리고 셈이다. 그 바람에 디플레이션 압력 제로금리국인이 끝이엔화와 긴축일본 시작 아냐 1월 통화정책회의(MPC) 한국정책을 투자자들이 위해돌이켜 임금 보면 동결을 받아들였다. 증권을 대거 사들 - 올해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은 국내 총 성 BOJ가 마이너스 -금리 끝내 엔화를 10조 원어 이 더기 커졌다. 임금을 였는데. 수요가 늘어나 발생하는 인플레이 면 엔화 가치는 점진적으로 오를 전 있는데, 얼마나 기 동결하지 말았어야 했다. 임금이 정 명서를 보면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이 노동자들이 최고경영자(CEO)처럼 치 이상을 보유하고 “최근 엔저는 경상수지 상황보란 말이 션이다. 임금이 올라 소비가 늘어 발 망이다. 빨리 오르지는 않을 것이 체된 바람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또다시 등장했는데, 무슨 의미 생각하며 회사의 생존을 걱정했던 다려야 할까. 다는 BOJ의 통화정책이 미국 연 생한 인플레이션을 뜻한다. 원유 등 가 싹트지 못했다. BOJ가 공격적으 다. 2024년 달러당 131~135엔 선에 -엔저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많은 한 인가. “미 Fed가 기준금리를 내리고 셈이다. 그 바람에 디플레이션 압력 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거나 엔화 가 로 통화를 완화해도 인플레이션 기 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 투자 국인이 일본 사들 견 “안정적인 국내 총 마이너스 이더 커졌다. 돌이켜 보면자들이 임금을 나가이 시게토 엔화와 (ECB) 등 증권을 주요 나라대거 통화정책과 치가 떨어져인플레이션은 상승한 인플레이션은 촉각을BOJ가 곤두세우는 원화 기 금리 정책을 끝내 대심리가 커지지 않아 물가 상승으 줘 완화적인 게 가장 큰 이유다.” 수요가 불안정한(지속 가능하지 않은) 인 로 이어지기 준 엔화 가치 기준보점진적으로 오를 전 어려웠다.” 였는데. 늘어나 발생하는 인플레이 면 엔화달러 가치는 동결하지 말았어야 했다. 임금이 정 상승률은 -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BOJ 총 플레이션이다.” 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 내가 (한국 “최근 엔저는 경상수지 상황보 션이다. 임금이 올라 소비가 늘어 발 체된 바람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망이다. 빨리 오르지는 않을 것이 재가 취임 이후 시작한 기존 통화정책 영미권 이코노미스트들은 우에 “통화정책 변화가 곧 긴축은 아냐” 등) 해외 투자자에게 조언한다면 엔 다는 BOJ의 통화정책이 미국 연 생한 인플레이션을 뜻한다. 원유 등 -이제는 가 싹트지 못했다. BOJ가 공격적으 다. 2024년 달러당 131~135엔 선에 의 재평가 작업이 끝나면 변화가 있을 다 총재가 1월 22~23일 MPC에서 좀 달라질까. 화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타당 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 가격이 급등하거나 엔화 가 “2024년 움직일 크다. 한국 투자 로 통화를 완화해도 인플레이션 기 꽤서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인데, 재평에너지 5월 춘투를 거치면 임금 기존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 하다. 하지만 오랜 기간을가능성이 기다려 가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듯하다. 이 오르면 인플레이션도 높아질 수 로 한 배경에 춘투(春鬪·봄철 임금 야 할 것 같다. 또 BOJ 통화정책 말 (ECB) 등 주요 나라 통화정책과 견 치가 떨어져 상승한 인플레이션은 대심리가 커지지 않아 물가 상승으 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원화 기 “나도 재평가 작업이 2023년 가불안정한(지속 있다는 시나리오’가 일본에 고 지정학적 변수 협상)가 있다고 분석한다. 춘투에서 어 줘 완화적인 게 가장 큰 이유다.” 가능하지 않은) 인 준 등도 엔화예측하기 가치 상승률은 달러 기준보 로‘행복한 이어지기 어려웠다.” 을에는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2024 임금인상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고 서 나돌고 있다. 하지만 임금 상승이 려운 상황이다.” -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BOJ 총 플레이션이다.” 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 내가 (한국 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려 한다는 얘 이뤄지더라도 시장이 기대한 만큼 재가 취임 이후 시작한 기존 통화정책 “통화정책 곧 긴축은 등) 해외더중앙플러스 투자자에게 조언한다면 엔 전체 인터뷰는 BOJ가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열어 영미권 폭이 크거나 상승 변화가 속도가 빠르지 않 아냐” 기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우에 글로벌머니에서 보실 수 있습 기대하는 것은 타당 -엔화 가치를 결정하는 BOJ 을 전망이다.” 2000년대 초 양적변화가 완화(QE)를 의 재평가 작업이 끝나면 있을시작다 총재가 -이제는 좀 달라질까. 1월 사실상 22~23일 MPC에서 화 가치 상승을 니다.(www.joongang.co.kr/ 의 통화정책에서 춘투가 중요한유지하기 변수인 -BOJ “2024년 재평가 작업이 끝나면 엔저가거치면 임금 하다. 하지만 꽤 오랜 기간을 기다려 이후 20여 예상인데, 년 동안 이어진 비정상기존 ᳚ 것이라는 게한일반적인 재평 5월 춘투를 통화정책을 그대로 article/25224230#home) 막을 내릴까. 적인 통화정책이 낳은 결과를 재평 줄 몰랐다. ᴜᦁ ᪾ᦋ᩠ᜇ
가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듯하다.
“나도 재평가 작업이 2023년 가 을에는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2024 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BOJ가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열어 초번쯤은 양적 들어본 완화(QE)를 시작 맞다. 2000년대 우리 모두 한 한‘위 이후 년 동안 이어진 비정상 적 있는 아 더20여 월드(We Are the ᳚ World)’ 이야기다. 적인 통화정책이 낳은 결과를 재평 ᴜᦁ ᪾ᦋ᩠ᜇ
이 오르면 인플레이션도 높아질 수 야 할 것 같다. 또 BOJ 통화정책 말 있다는 ‘행복한 시나리오’가 일본에 고 지정학적 변수 등도 예측하기 어 서 나돌고 있다. 하지만 임금 상승이 려운 상황이다.” 이뤄지더라도 시장이 기대한 만큼 전체 인터뷰는 더중앙플러스 폭이 크거나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 글로벌머니에서 보실 수 있습 -엔화 가치를 사실상 결정하는 BOJ 을시상식 전망이다.” 행했다. 참석을 위해 LA에 모 단결이 중요한지에 대해 차분하고
로 한 배경에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가 있다고 분석한다. 춘투에서 임금인상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고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려 한다는 얘 기다.
이제야 말할 수 있는‘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
글로벌 아이
᳚
안착히 글로벌협력팀장
슈퍼스타 한 명 모셔오는 것 자체 가 벅찬 일일 텐데 작사·작곡을 담 한때 전 세계인들이 열창했던 팝송 당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 한 곡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넷 그리고 프로듀싱을 맡은 퀸시 존스 플릭스가 지난주 개봉한 다큐멘터 는 어떻게 쉰명 가까운 거물들을 밤 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The 새 작은 스튜디오에 붙들어 놓고 팝 Greatest Night in Pop)’ 덕분이다. 의 ‘역사’를 썼을까. 그 답은 단순하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지만 보편적인 가치에 있었다. 인류 맞다. 우리밤모두 한바탕으로 번쯤은한들어본 보인 이 다큐는 1985년 1월 28일 애를 명분과 통찰력 있 로스앤젤레스의 한 적 녹음 스튜디오 는 리더십이 주효했다. 당시 아프리 있는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에 당대 최고의 팝스타 46명이 모여 카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World)’ 이야기다. 하룻밤 동안에 녹음을 마치는 과 기근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슈퍼스타 명 모셔오는 것 자체 정의 뒷얘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한었고 존스의 탁월한 조율능력과 리
의 통화정책에서 춘투가 중요한 변수인 BOJ 재평가 끝나면 엔저가 인 스타 대다수는 자신이작업이 어떤 파트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줄 몰랐다.
니다.(www.joongang.co.kr/
article/25224230#home) 를 부르게 모른 채 스튜디오 11시간 동안 계속된 녹음실 안에 막을될지도 내릴까. 에 도착했다. 녹음실 문 앞에는 여섯 서는 스타들의 개성만큼 각양각색 글자가 붙어 있었다. ‘Check your 의 요구와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장 ego at the door.(자존심은 문밖에 난기가 발동된 스타, 느닷없이 스와 두고 오세요.)’ 퀸시 존스가 즉석에 힐리어로 노래하자는 스타, 그 제안 서 종이에 쓴 명령 아닌 명령이었다. 에 문을 박차고 나간 스타, 배고프 그가 준비한 ‘정신교육’은 이뿐 아 다며 보채는 스타, 과음으로 가사가 니었다. 바로 한 달 전 영국 팝 스타 가물가물한 스타 등등. 그 모든 시 들이 참여한 아프리카 돕기 프로젝 한폭탄 같은 상황에 여기저기 뛰어 행했다. 시상식Aid)를 참석을기획 위해다니며 LA에진화 모 작업을 단결이 대해 차분하고 트 ‘밴드 에이드’(Band 하는중요한지에 리치, 때로 한 밥인 겔도프의 깜짝 연설이었다. 겔 는 학생을 야단치듯 나무라는 존스. 스타 대다수는 자신이 어떤 파트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도프는 밀가루 15포대로 2만7000명 그들의 노력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 채 스튜디오 11시간 동안 계속된 녹음실 안에 을 먹여야 하는 아프리카 기근 상황 20세기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은 에 도착했다. 녹음실 문 앞에는 여섯 서는 스타들의 개성만큼 각양각색 의 심각성과 왜 이 시점에 음악인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이제야 말할 수 있는 이제야 말할 수 있는‘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
글로벌 아이 안착히 글로벌협력팀장
한때 전 세계인들이 열창했던 팝송 한 곡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넷 플릭스가 지난주 개봉한 다큐멘터 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The Greatest Night in Pop)’ 덕분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다큐는 1985년 1월 28일 밤 로스앤젤레스의 한 녹음 스튜디오 에 당대 최고의 팝스타 46명이 모여 하룻밤 동안에 녹음을 마치는 과 정의 뒷얘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가 벅찬 일일 텐데 작사·작곡을 담 당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 그리고 프로듀싱을 맡은 퀸시 존스 는 어떻게 쉰명 가까운 거물들을 밤 새 작은 스튜디오에 붙들어 놓고 팝 의 ‘역사’를 썼을까. 그 답은 단순하 지만 보편적인 가치에 있었다. 인류 애를 바탕으로 한 명분과 통찰력 있 는 리더십이 주효했다. 당시 아프리 카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근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었고 존스의 탁월한 조율능력과 리
바오 뉴엔 감독의 다큐멘터리 ‘팝 역 사상 가장 위대한 밤’의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바오 뉴엔 감독의 다큐멘터리 ‘팝 역 사상 가장 위대한 밤’의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치의 친화력이 이 거대한 프로젝트 를 가능케 했다. 극비리에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열리는 단 하루를 디(D)데이로 정하고 스타들 을 참여시키기 위해 물밑 섭외를 진
치의 친화력이 이 거대한 프로젝트 를 가능케 했다. 극비리에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열리는 단 하루를 디(D)데이로 정하고 스타들 을 참여시키기 위해 물밑 섭외를 진
글자가 붙어 있었다. ‘Check your ego at the door.(자존심은 문밖에 두고 오세요.)’ 퀸시 존스가 즉석에 서 종이에 쓴 명령 아닌 명령이었다. 그가 준비한 ‘정신교육’은 이뿐 아 니었다. 바로 한 달 전 영국 팝 스타 들이 참여한 아프리카 돕기 프로젝 트 ‘밴드 에이드’(Band Aid)를 기획 한 밥 겔도프의 깜짝 연설이었다. 겔 도프는 밀가루 15포대로 2만7000명 을 먹여야 하는 아프리카 기근 상황 의 심각성과 왜 이 시점에 음악인의
제18026호 40판 욕망이 뒤섞여 있었다. 장 의 요구와 난기가 발동된 스타, 느닷없이 스와 힐리어로 노래하자는 스타, 그 제안 에 문을 박차고 나간 스타, 배고프 다며 보채는 스타, 과음으로 가사가 가물가물한 스타 등등. 그 모든 시 한폭탄 같은 상황에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진화 작업을 하는 리치, 때로 는 학생을 야단치듯 나무라는 존스. 그들의 노력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바오 가장 뉴엔 감독의 다큐멘터 20세기 팝 역사상 위대한 밤은 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곡을 탄생시켰다.
밤’의 포스터.[사진 넷플릭스] 제18026호 40판
한때 전 세계인들이 열창했던 팝송 한 곡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가 지난주 개봉한 다큐 멘터리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밤(The Greatest Night in Pop)’ 덕분이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다큐는 1985년 1월 28일 밤 로스앤젤레스의 한 녹음 스튜 디오에 당대 최고의 팝스타 46명이 모여 하룻밤 동 안에 녹음을 마치는 과정의 뒷얘기를 생생하게 들 려준다. 맞다. 우리 모두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 는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이야기다. 슈퍼스타 한 명 모셔오는 것 자체가 벅찬 일일 텐데 작사·작곡을 담당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 그리고 프로듀싱을 맡은 퀸시 존스는 어떻 게 쉰명 가까운 거물들을 밤새 작은 스튜디오에 붙들어 놓고 팝의 ‘역사’를 썼을까. 그 답은 단순 하지만 보편적인 가치에 있었다. 인류애를 바탕으 로 한 명분과 통찰력 있는 리더십이 주효했다. 당 시 아프리카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기근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존스의 탁월한 조율능력과 리치의 친화력이 이 거대한 프로젝트 를 가능케 했다. 극비리에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열리는 단 하루를 디(D)데이로 정하고 스타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물밑 섭외를 진행했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LA에 모인 스타 대다수는 자 신이 어떤 파트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 채 스튜디오 에 도착했다. 녹음실 문 앞에는 여섯 글자가 붙어 있었다. ‘Check your ego at the door.(자존심은 문밖에 두고 오세요.)’ 퀸시 존스가 즉석에서 종이 에 쓴 명령 아닌 명령이었다. 그가 준비한 ‘정신교육’은 이뿐 아니었다. 바로 한 달 전 영국 팝 스타들이 참여한 아프리카 돕기 프 로젝트 ‘밴드 에이드’(Band Aid)를 기획한 밥 겔 도프의 깜짝 연설이었다. 겔도프는 밀가루 15포대 로 2만7000명을 먹여야 하는 아프리카 기근 상황 의 심각성과 왜 이 시점에 음악인의 단결이 중요한 지에 대해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 11시간 동안 계속된 녹음실 안에서는 스타들의 개성만큼 각양각색의 요구와 욕망이 뒤섞여 있었 다. 장난기가 발동된 스타, 느닷없이 스와힐리어로 노래하자는 스타, 그 제안에 문을 박차고 나간 스 타, 배고프다며 보채는 스타, 과음으로 가사가 가 물가물한 스타 등등. 그 모든 시한폭탄 같은 상황 에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진화 작업을 하는 리치, 때로는 학생을 야단치듯 나무라는 존스. 그들의 노 력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20세기 팝 역사상 가장 위 대한 밤은 명곡을 탄생시켰다. 안착히 글로벌협력팀장
18 종합 A8
메트로
2024년 2월 6일 화요일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상도동 소방서 갈등 격화 시 “필수 시설” 주민 “과한 요구” 상도15구역 신통기획으로 추진
상도 119안전센터의 현위치와 관할지역
“집값 하락” 소방서 이전 등 반대 주민 “전체 14% 공공기여 요구” 동작소방서 “화재 생존율 높일것”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추진 중인 동작구 상도15재개발구역에서 서울시 와 주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 일대 주민은 공공기여를 결정한 상황에서 서 울시가 과도한 요구를 한다고 주장한 다. 반면 서울시 소방본부는 최근에도 상도15구역 인근 소방서가 주민 목숨을 살렸다며 119안전센터(구 소방파출소) 이전은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5일 서울시와 상도15구역 주민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신통기획 방식으로 해 당 지역에서 추진하는 재개발 계획이 최근 동작구 일부 주민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주민들이 소방서 이전·신설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반대 배 경에 소방서 신설시 집값 하락 걱정 이 외에 서울시의 무리한 요구가 있다고 한다. 신통기획은 신속하게 재개발 사 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기존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축소한 공공지
서울시가 신통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동작구 상도15구역. 오른쪽 그래픽은 상 도15구역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상도119안전 센터 위치.
원계획이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2일 이런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상도15구역 주민들은 보 다 구체적인 신통 기획 진행 상황을 설 명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서울시는 상도 15구역 주민에게 1만2300㎡(3만4000평) 규모 조합원 땅과 국·공유지(8700㎡· 2600평)를 묶어 약 2만1000㎡(4만평) 규 모의 공공기여를 요구했다고 한다. 상도 15구역 전체 부지(14만1000㎡·4만2700 평)의 14.2%에 해당한다. 또 서울시가 요구한 대로 배드민턴장·
수영장·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2300㎡ (700평) 규모 건물을 조합비용으로 신 축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처럼 서 울시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했는데, 추 가로 1600㎡(500평) 안팎의 소방서 부 지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언급 한 내용은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어차 피 기부채납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 공하기 때문에 조합에서도 큰 손해는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상도동 주민들은 용적률 인센
문희철 기자
티브를 받아도 조합에 불리한 건 마찬 가지라고 반박했다. 상도15구역 한 조 합원은 “서울시는 체육시설이 들어서 는 부지 가치를 공시지가로 따지고 건 축비도 표준건축비를 기준으로 계산해 이 가치만큼 용적률을 조정하는데, 조 합원이 소유한 땅 시세나 조합비를 투 입하는 공사비는 이보다 훨씬 비싸다” 고 설명했다. 예컨대 서울시가 3.3㎡당 약 400만원의 표준건축비를 적용한다 면, 실제 체육시설에 투입해야 하는 건 축비는 3.3㎡당 최소 800만원 수준이라
는 게 주민 주장이다. 이로 인해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용적률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와 관련, 주민들이 “사유재산을 침 해한다”고 주장하자 서울소방본부 동 작소방서는 중앙일보에 영상을 제공했 다. 이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경 동작구 관내 빌라에서 발 생한 화재에서 소방관 2명이 비상 사다 리로 아이와 어머니를 구조했다. “구조 직후 화염이 타올라 조금만 늦었어도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동작 소방서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오전 에도 동작구 관내 주택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이 불길에 뛰어들어 주민 2명을 구조했다. 불과 이틀 차이로 발생한 화재 현장 2곳은 모두 상도15구역과 3~5㎞ 떨어져 있다. 동작소방서 관계자는 “상도119안전센 터가 상도15구역으로 이전한다면 분초 를 다투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 사 고를 줄일 수 있다”라며 “상도15구역에 상도119안전센터가 이전·설립되면 최대 수혜자는 상도15구역 주민이 될 것”이 문희철 기자 라고 말했다. reporter@joongang.co.kr
설 연휴기간 버스전용차로 새벽 1시까지 단속합니다 기존 오후 9시서 단속시간 연장 적발된 횟수만큼 과태료 부과돼 서울시는 설 연휴 기간인 8일부터 13일 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양 재IC 구간(6.8㎞)의 버스전용차로 단속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새벽 1시(평상시 오전 7시~오후 9시)로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위
제18026호 40판 ⓐ
반 과태료는 적발된 횟수만큼 부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 교통법상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9인 승 이상으로 6명 이상 탄 자동차만 통행 할 수 있다. 위반 시 승용차는 과태료 5 만원, 승합차는 6만원이 각각 부과된다. 해당 구간에는 하행 4대(반포IC·서초 IC·서초IC 입구·양재IC), 상행 3대(양재 IC·서초IC·반포IC) 등 총 7대의 단속 카 메라가 설치돼 있다. 연속적으로 위반
하면 매번 과태료가 부과된다. 무인 카 메라는 물론 시민이 신고한 위반 차에 도 부과된다. 서울시 최승대 교통지도과장은 “실수 로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했다가 정체 등 으로 차선변경이 어려워 빠져나가지 못 하고 단속될 때도 잦다”며 “애초에 버스 전용차로에 진입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 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고속도로 전광판(VMS)과 입간
판 등을 활용해 버스전용차로 단속시간 연장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명절 연휴 기 간 안전 운행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준 법의식이 더욱 필요한 때”라며 “전용차 선 위반 단속 시간이 연장되는 만큼 협 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설 연휴 기간 중 단수 나 동파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24 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운영 기간
은 8일 오후 6시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111시간이다. 시는 종합상황실을 통해 연휴 기간 발생하는 누수·단수·수도계 량기 동파 등 긴급 상황과 민원 등에 신 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또 돌발적 누수· 단수에 대비해 하루 67명의 비상근무 조를 편성하는 등 연휴 기간에도 누수 긴급 복구와 비상 급수 지원체계를 유 이수기 기자 지할 계획이다. lee.sooki@joongang.co.kr
18
중부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종합
2024년 2월 6일 화요일
A9
월 150만원�200만원 의정활동비 최대로 올린 지방의회 <광역의회 기준>
작년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 충북·강원도의회 잇따라 인상 기초의원도 150만원으로 올려 “지자체 세수 부족한데” 지적도 자치단체가 세수 부족으로 허리띠를 졸 라맨 가운데 예산 의결권을 쥔 지방의 회가 줄줄이 의정비 인상에 나섰다. 전국 광역·기초의회는 올 초부터 의 정활동비 인상을 위한 심의위원회와 공 청회,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의정활동비 인상이 가능한 근거가 마련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시행령이 개 정되면서 광역의회 의원 의정활동비는 기존 1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 기초
의회 의원은 11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지방의원은 1991년 지방자치제 도입 당시 무보수 명예직이었다. 2003년 지 방자치법에서 명예직 조항이 사라지고, 의정활동비 지급범위를 광역의회 150 만원 이내, 기초의회 110만원 이내로 정 했다. 2006년 유급제로 전환되며 월정 수당이 신설됐다. 이때부터 지방의원 의정비는 기본급 개념인 월정수당과 의 정자료 수집·연구를 보조할 의정활동 비 등 2개 항목으로 나뉘었다. 월정수당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맞 춰 인상하거나, 심의위 자율로 꾸준히 올렸다. 의정활동비는 2003년 이후 상한 선이 20년 동안 유지됐다. 지방의원들은 “충실한 의정활동을 위해 의정비 현실
화가 필요하다”며 인상을 촉구해 왔다. 시행령이 개정되자 전국 지방의회는 일제히 의정활동비를 인상하고 있다. 충북도의회는 지난달 31일 의정비심의 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인상액을 논의 했다. 충북도의원 한 명이 받는 의정비 는 2023년 기준 월정 수당 연 4193만원, 의정활동비 연 1800만원이다. 의정활동 비를 최대 50만원 인상하면 연간 600만 원을 더 받는다. 인상에 찬성한 위원은 20년 동안 동 결한 의정활동비 현실화, 유능한 인재의 지방의회 진출 유도 등을 이유로 제시 했다고 한다. 반대 측은 2022년 7월 의회 정책지원관 도입으로 도의원들의 자료 수집, 연구를 돕고 있어 지원이 중복되 는 점, 충북도의원 35명 중 절반가량이
겸직하고 있는 점을 제시했다. 강원도의회 의정비심의위원회도 지 난달 23일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인상 찬성 측은 “경제적인 안정이 뒷받침되 지 않으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해야 할 일에 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다” 고 주장했다. 반대 측은 “영리 행위가 가능한 상황에서 의정활동비를 올리자 는 주장은 큰 설득력을 가질 수는 없다” 고 반박했다. 이날 시민공청회에선 방청객 의견 제시 시간이 있었지만, 질문하는 사람 이 없어 방청객 토론은 몇 분 만에 끝났 다. 의정비심의위는 지난 1일 제2차 회 의를 열고 의정활동비를 월 200만원으 로 50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강원 도의회는 조례 개정을 거쳐 3월부터 인
상된 의정 활동비를 지급한다. 앞으로 도의원은 월정수당 317만4930원과 의 정 활동비 200만원 등 517만4930원을 받게 된다. 의정비 인상에 동참한 건 기초의회도 마찬가지다. 대전 중구의회와 충남 보령 시의회, 충북 청주시의회, 강원 춘천시 의회 등이 의정활동비 상한선인 150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경제 한파로 고통받는 서민 사정을 고 려할 때 시행령이 개정되자마자 의정활 동비를 최대치로 올리는 모습이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게다가 지방의회는 틈 날 때마다 월정수당을 인상했다”고 말 최종권·박진호 기자 했다. choi.jongkwon@joongang.co.kr
아이 다섯 둔 공무직,정년 후에 최장 10년 더 일한다 <옛 무기계약직>
대전 서구 다자녀 직원 재고용 아이 셋이면 5년 연장근무 가능 2명 이상 다자녀를 둔 공무직 근로자가 퇴직 후에도 최장 10년까지 기간제 근로 자로 일할 수 있게 하는 지자체가 있다. 대전 서구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다자녀 가 정 공무직(옛 무기계약직) 공무원을 정 년 후에도 재고용하겠다고 5일 밝혔다.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부 모 퇴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자는 취지다. 대상은 이 정책 추진 뒤 출산해 다자 녀 부모가 됐거나 정년퇴직하는 해에 미성년 자녀를 둔 다자녀 가정 공무직 근로자다. 기존 1명 외에 추가 미성년자 가 1명이면 퇴직 후 2년, 2명이면 5년, 3 명 8년, 4명인 경우는 10년간 동일 부서
제18026호 40판 ⓖ
에서 기간제 근로자로 일할 수 있다. 대상자가 공무직 근로자로 한정되 는 데다 정년퇴직 후 계약직으로 전환 되는 만큼 정원 초과와 신규 채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대전시 서 구 설명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대전 서 구 공무원은 1165명이며, 이 가운데 공 무직은 329명이다. 공무직은 대부분 공 원이나 도로 정비 등의 일을 하는 현장 근로자다. 서구 소속 40세 이하 공무직 (87명) 가운데 미성년 다자녀 가정은 17명이며, 자녀가 3명 이상인 직원은 4 명이다. 이 정책을 시행한 이후 출산해 다자 녀 부모가 된 공무직 근로자는 정년퇴 직하는 해에 자녀가 성년이라고 해도 동 일한 혜택을 적용한다. 대전 서구는 이 달 중으로 관련 규정을 정비한 뒤 곧바 로 시행에 나설 방침이다. 이 정책으로
다자녀 가정 공무직 근로자가 퇴직 후 최장 10년까지 고정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어 양육비 부담을 덜게 된다. 서구는 대전 청년 인구의 34.4%가 거 주하는 점을 고려해 작은 결혼식 사업 지원을 비롯해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청년 활동 공간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청 년도전 지원사업과 청년성장프로젝트, 심리상담 지원사업도 한다. 서구는 앞 으로 공무직 등 관련 채용규정을 개정, 다자녀가구에 가산점도 줄 방침이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지금까지 공무원 대상 저출산 대책은 주로 수당 지급과 휴가 지원 등이었지만, 앞으로 는 안정적인 근로환경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라며 “이 정책이 전국 지자체와 중 앙부처로 확산한다면 출산율 증가에서 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설연휴 앞서 성묘 온 참전용사 가족 설 연휴를 닷새 앞둔 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 역을 찾은 6·25 참전용사의 가족이 고인의 묘에 성묘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8 종합 A10
호남·제주
2024년 2월 6일 화요일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강진군 출산·육아 정책에 반해 귀촌 아이 넷 더 낳겠다” 빈집 임대 ‘강진품애’ 1호 입주 수도권 사는 남편 등도 곧 이주 1년만에 출생아 수 66% 늘어나 ‘푸소’운영 땐 2000만원 더 지원 “강진군의 출산·육아 지원정책에 반해 귀촌했습니다. 앞으로 아이 넷을 더 낳 을 계획입니다.” 전남 강진군이 올해 빈집 리모델링사 업으로 조성한 임대주택 ‘강진품애(愛)’ 1호 입주자가 된 정란(39·여)씨가 한 말 이다. 전남 무안군에 살던 그는 돌을 앞 둔 아들과 함께 지난달 29일 이곳에 입 주했다. 강진품애는 농촌 빈집을 리모델 링한 뒤 보증금 100만원, 월세 1만원에 임대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수제 쿠키 온라인 전문점을 운영 중인 정씨는 조만간 강진에 음악학원을 열 계획이다. 과거 그는 광주광역시에서 8년간 음악학원을 운영하며 숱한 예중· 예고 합격자를 배출한 경력을 갖고 있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왼쪽)가 지난달 29일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사업 중 하나인 ‘강진품애 (愛)’ 1호 입주자 정란씨에게 입주증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 정씨는 “강진군이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과 출산 지원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귀촌을 결심했다”며 “경기도에 거 주하는 남편과 시어머니도 올 상반기에 강진으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진군이 빈집 임대주택이나 파격적 인 육아 수당 지원 등으로 주목받고 있
[사진 강진군]
다. 강진군은 지난해부터 빈집을 직접 빌리거나 사들여 수리하고 있다. 집주인 이 장기임대(7년)를 원하면 7000만원까 지, 단기임대(5년)는 5000만원까지 수리 비를 지원한다. 단기임대는 연중 10개월 은 임차인이, 나머지 2개월은 집주인이 거주하는 조건이다.
강진군은 또 전입자가 빈집을 사 리모 델링하면 최대 3000만원을 준다. 빈집 임 대뿐 아니라 자가 거주할 빈집을 리모델 링하면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강진 군 관계자는 “농촌에 인구를 유입시켜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방치된 빈집 문제 도 해결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강진군의 육아수당도 전국적인 이목 을 끌고 있다. 2022년 10월부터 파격적인 육아수당을 지급한 후 출생아 수가 증가 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강진군의 지난 해 출생아는 154명으로 육아수당 시행 전인 2022년(93명)보다 1년 새 65.6%(61 명) 늘었다. 육아수당은 월 60만원, 생후 7년간 최대 5040만원을 지급하는 게 골 자다. 강진에서 출산하면 아이 1인당 매 달 육아수당 60만원에 부모급여 70만원, 아동수당 30만원 등을 받는다. 강진군 으로 농어촌 유학을 온 학생에게는 1인 당 30만원의 유학비도 지원한다. 강진군은 육아수당과 별도로 출산 시 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154만원을 준
다.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더라 도 산후조리비로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또 출산용품을 제공하고, 아이 놀 이 공간인 맘편한센터도 만들었다. 귀농·귀촌자가 지역 농가체험 프 로그램인 ‘푸소(FUSO-Feeling-Up, Stress-Off)’를 운영하면 추가로 2000 만원을 지원한다.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 업과 병행할 경우 최대 5000만원을 받 을 수 있다. 푸소란 ‘덜어내다’는 뜻을 가진 전라 도 방언으로 강진 농가에서 시골의 정 서와 감성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생활인구 증대 사업’ 중 숙박체험 분야의 대표 사 례 중 하나로 선정되기 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파격적인 육아수 당과 주거 지원 외에도 일자리와 출산· 보육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지원해 도 시민들이 강진으로 정착하는 데 큰 도움 을 드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몽룡과 춘향이 만난 광한루원에 천연기념물 원앙 100마리 둥지 텃새와 겨울 철새 섞여서 서식 잉어에 이어 새로운 볼거리 생겨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원앙이 이몽룡과 성춘향이 만난 광한루의 새 명물로 떠 올랐다. 전북 남원시는 5일 “최근 광한루원에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100여마리 가 둥지를 틀었다”며 “개체 수로는 역대 가장 많다”고 밝혔다. 2008년 명승으로 지정된 광한루원(6만9795㎡)은 광한루 가 있는 정원을 말한다. 남원시에 따르면 광한루원에 원앙이 처음 발견된 건 약 15년 전이다. 당시 한
제18026호 40판 ⓘ
두 마리였던 원앙은 10년 전부터 점점 늘더니 4~5년 전부턴 수십 마리가 가을 에 왔다가 광한루원에 눌러앉았다. (사)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국 제적 보호종인 원앙은 러시아·중국·한 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현재 동남아 시아 야생 집단은 2만여마리다. 한국에 서식하는 원앙은 약 5000마리로 추정된 다. 일부는 텃새가 돼 하천·호수·계곡 등 에서 5~10마리씩 서식한다. 100~200마 리씩 무리로 발견되는 원앙은 러시아 사 할린 등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겨울 철새라고 한다. 광한루원에 있는 원앙은 텃새와 겨울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연못에서 천연기념물인 원앙 무리가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 남원시]
철새가 섞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평 소엔 40~50마리 수준이지만, 겨울엔 철 새까지 포함해 100마리가 넘는다고 한 다. 남원시는 “봄이 오면 원앙 무리 중
절반은 남고, 절반은 떠난다”고 했다. 철새 도래지가 아닌 광한루원에 원앙 이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을 놓고 “원앙 습성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앙은 활엽수림이 발달한 산간 계곡이 나 강·저수지와 연결된 지천 상류 지역, 숲속에 물이 고인 곳을 선호한다. 광한 루원은 나무와 풀이 우거져 있고, 커다 란 연못이 있다. 인근엔 ‘요천’이라 불리 는 하천도 흐른다. 원앙은 봄이 되면 새끼 무리를 데리 고 광한루원 곳곳을 돌아다닌다고 한 다. 학계에 따르면 원앙은 4월 하순부터 7월까지 번식한다. 한배에 9~12개 알을
낳는다. 암컷이 알을 품는 기간은 28~30 일이다. 노환순 남원시 관광시설사업소 시설 지원팀장은 “연간 77만명이 찾는 광한 루원에 잉어에 이어 새로운 볼거리가 생 겼다”고 말했다. 광한루원 연못엔 비단 잉어·토종잉어 등 1000여마리가 산다. 앞서 서울 중랑천에서도 최근 원앙 200여마리가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됐 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달 16일 소 셜미디어(SNS)에 “화합과 사랑의 상징 인 원앙이 성동구에 무리 지어 나타났다 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적었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18 18
부산·울산·경남 부산·울산·경남
종합
A11
2024년 1월 30일 화요일 2024년 2024년 2월 2월 6일 6일 화요일 화요일
운석 부족하고 떨어진 합천 분지에 ‘우주인 훈련센터’ 유치 추진 의사 적자 눈덩이 위기의 통영적십자병원 그릇 모양 지름 7㎞ 적중·초계 분지 ‘연봉 3억원·사택 지급’조건에도 운석 충격으로 우주와 유사 환경 신경과 전문의 지원 한명도 없어 미국 우주인 운석충돌구서 훈련 병원 이전·신축 사업도 지지부진 사천 우주청 생기며 활용 방안 관심 코로나 지원금 환수까지 진퇴양난 경남 합천군 초계·적중면에는 두 지역 인구 40만명인 경남 거제·통영·고성을 에 걸친 지름 7㎞의 분지가 있다. 크고 아우르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인 통영적 작은 산들에 둘러싸인 중심부가 넓게 십자병원이 최근 삼중고를 겪고 있다. 움푹 파인 지형이다. 높이 591m 대암산 신경과 전문의가 1년 가까이 공석인 데 에서 바라보면 그릇 모양의 거대한 구 다 병원 이전·신축 작업도 지지부진해 덩이다. 합천 운석충돌구인 ‘적중·초계 서다. 또 수억 원의 코로나19 지원금도 분지’ 얘기다.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Impact Crater)로 동아시아에선 중국 5일 통영적십자병원(이하 병원)에 따 슈엔 운석충돌구에 이어 두 번째다. 르면 현재 병원 신경과에는 소속 전문 29일 합천군에 따르면 2020년 한국지 의가 없다. 지난해 3월 신경과를 담당하 질자원연구원 조사·연구 결과 합천 운 던 공중보건의가 전역하면서다. 병원은 석충돌구는 약 5만년 전 지름 200m 크 5차례 채용 공고를 냈지만, 전화 문의조 기 운석이 떨어지면서 생겼다. ‘히로시
하기엔 역부족이란 반응이다. 두 파견 교수가 각각 매주 목요일, 둘째·넷째 주 화요일만 병원에 오는데, 치매·두통·만 성 통증 등 진료를 원하는 고령자가 많 기 때문이다. 지역 공공의료 강화 대책으로 추진 경남 합천 운석충돌구(왼쪽 사진)와 미국 미티오 크레이터. [사진 합천군·미티오 크레이터 홈페이지] 중인 병원 이전·신축 사업도 첫 단추부 통영시 통영시서호동에 서호동에있는 있는‘지역거점공공병원’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인통 통 터 엇나가고 있다. 통영시가 이전·신축 마 원자폭탄 수만 배’에 달하는 운석 충 서면서 합천 운석충돌구 활용 방안에도 영적십자병원. 영적십자병원. [통영적십자병원 [통영적십자병원 홈페이지 홈페이지캡처] 캡처] 할 병원 부지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가 돌 에너지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 충격 관심이 쏠린다. 달 표면 크레이터처럼 건축비(2500억원 추산)를 지원하는 방 파로 뜯기고 밀려난 바위들이 구덩이 가 운석충돌구는 우주와 유사한 환경을 보 차 없었다고 한다. 연봉 3억100만원, 사 식인데, 아직 병원 부지가 확정되지 않 장자리를 둘러싼 높은 산지가 됐다. 지 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주강국 도약’ 택 제공 등을 내건 마지막 공고에도 지 았다. 부지를 두고 시와 병원 간 의견차 질연구원이 분지 곳곳을 시추(試錐)한 에 이바지할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원자는 없었다. 가 있어서다. 결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확실한 운석 최근 경남연구원 김진형 연구위원· 8개월 넘게 휴진하던 병원 신경과는 통영시 등에 따르면 시가 검토한 부지 충돌 증거물인 ‘충격원뿔암’도 확인됐 이은영 전문위원은 ‘합천운석충돌구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도움으로 급 는 명정동 충렬사 뒤쪽이다. 기존 병원 다. 연구 결과는 지질학 국제학술지 ‘곤 관광개발의 국책사업화 필요성과 전 한 불은 껐다. 지난해 11월부터 창원경 과는 차로 2분 거리(약 770m)다. 상당수 드와나 리서치’에도 실렸다. 략사업 제안’이란 제목의 정책브리프 상대병원이 병원에 신경과 교수 2명을 부지가 경남교육청 소유여서 기관 간 행 오는 5월 경남 사천에 ‘한국판 미 항 (G-BRIEF)를 통해 ‘우주인 훈련센터 파견하면서다. 하지만 진료 수요를 감당 정협의만 하면 당장 사용이 가능하고, 공우주국(NASA)’ 우주항공청이 들어 (가칭) 유치’를 제안했다. 합천군도 이
를 중장기 과제로 세우고 있다. 약 426억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 내 의료기관 균 원의 예산을 들여 5000㎡ 규모의 국립 형배치 차원에서 적절하단 게 시의 판 우주과학관과 우주인 훈련센터 시설을 단이다.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반면, 병원은 부지 경사가 가파른 데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착륙 다 통영 이외 거제·고성 주민의 접근성은 한 닐 암스트롱도 달에 가기 전 훈련했 떨어진다며 난색을 보인다. 또 진입로가 던 장소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미티 없는 일명 ‘맹지(盲地)’여서 추가 비용이 오 크레이터’였다. 약 5만 년 전 북애리 많이 들 것을 우려한다. 새 진입로(왕복 조나 사막에 형성된 지름 1.2㎞ 크기 운 4차로 기준) 20m를 만드는 데 160억원이 석충돌구다. 현재도 나사가 우주인 훈 넘게 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월 련이나 우주복 성능을 실험하는 장소 병원의 관련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 로 이용한다. 독일 서부 뇌르퇼링겐 등 5 이후에도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개 구역에 걸친 면적 1749㎢의 ‘리스 크 앞서 2020년 하반기 병원은 보건복지 레이터’에서도 1970년 아폴로 14호 우주 부 공공병원 이전·신축 사업 대상에 선 인들이 운석충돌구 내 다양한 형태의 정됐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병상 수 바위·돌·지형을 활용한 달 표면 적응 훈 (99병상→300병)와 진료과(8개→16개), 련을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2032년 달 직원 수(110명→500~600명) 등 병원 규 착륙, 2045년 화성 탐사 목표를 세웠다. 모는 대폭 커진다. 또 심뇌혈관센터와 운석충돌구는 관광 자원으로도 인
기다. 미티오 크레이터엔 연간 25만명이 지역응급의료센터, 분만센터, 정신질환 찾는다고 한다. 우주 과학 콘텐트를 전 센터, 소아병동 등도 갖추게 된다. 시한 ‘디스커버리센터&스페이스 뮤지 이런 가운데 병원은 정부로부터 받은 엄’ 등 여러 관광 시설을 구축, 입장료로 코로나19 지원금 2억5000만원도 반납할 연간 550만 달러(약 73억원) 수익을 낸 처지다. 앞서 병원은 2020~2022년 코로 다. 김진형 연구위원은 “합천 운석충돌 나19 유행 당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구는 학술 연구와 산업, 관광 등에 소중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느라 발생한 손실 한 자산”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활용 보전 명목으로 30억8900만원을 받았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최근 보건복지부가 손실보상금 합천군은 우선 세계지질 테마공원 조 이 과다 지급됐다며 일부를 환수하라고 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까지 홍보· 조치했다. 병원은 환수 조치가 과하단 교육·전시·체험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 반응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손실 규 공간인 거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운 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해 적자 30 석 충돌 흔적이 잘 드러나는 ‘지오사이 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 트(GeoSite·지질학적 유의미한 장소)’ 4 는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책임과 곳도 개발, 탐방객에게 볼거리와 정보도 역할을 다하라곤 하지만, 정작 직원 월 제공할 방침이다. 주변 산을 종주할 수 급 주기도 빠듯한 실정”이라고 했다. 있는 탐방로(34㎞)도 정비 중이다. 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설 연휴 마창대교 등가야유물 5개 민자도로 ‘통행료만난다 면제’ 마제석검 등 흩어진 한자리에서 <9일 <9일0시~12일 0시~12일자정> 자정>
경남도·창원시가 통행료 전액 지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김해박물관 10년만의 가야전 설 연휴 4일간 마창대교는 전국 고속도로도 4일간 무료로 이용 경남도는 상설전시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금귀걸이 등 유물 3723점 전시 설 연휴 기간에 경남도와 창원시가 관 경남 김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 리하는 모든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면제 재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된다. 수 있는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경남도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인 9일 오 국립김해박물관은 29일 “2014년에 전 0시부터 대체공휴일인 12일 자정까 이어 10년만에 기존 상설전시실을 리모 지 도와 창원시가 관리하는 도내 모든 델링해 ‘세계 유산 가야’를 주제로 재개 민자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5일 밝 관했다”고 밝혔다. 혔다. 도와 창원시가 관리하는 민자도 상설전시실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 로는 마창대교와 거가대로, 창원~부산 계유산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간 도로(불모산 터널), 팔용터널, 지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 누구나 편 남산 도로 등 총 5개다. 안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장 이 기간 5개 민자도로 요금소를 지나 벽 없는(barrier free) 관람 동선을 만들 는 운전자들은 평소대로 하이패스 단 었다. 가야 고분군은 지난해 9월 제45차 말기 부착 차량은 하이패스 차로로, 일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 16번째 반차량은 일반차로로 진입해 통과하면
18
21만대, 거가대로는 18만대, 창원~부 다. 1층 전시관은 가야가 시작되기 전 낙 산 간 도로 23만대 등 총 62만대가 이용 동강 하류 선사 문화부터 신라로 인해 할 것으로 예상한다. 무료 통행료는 23 가야가 약화하는 6세기까지 유물을 4부 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경남도가 전액 로 구분해 보여준다. 지원한다. 창원시 관할인 팔룡터널과 1부 ‘가야 이전 사람들의 삶’에서는 가 지개~남산 도로는 11만대가 이용할 것 야문화가 꽃피기 전 낙동강 하류 일대 선 으로 전망되는데 무료 통행료 1억2000 사 문화의 변화와 특징을 볼 수 있다. 2 만원은 창원시가 지원한다. 부 ‘가야의 여명’은 선사시대에서 역사시 경남도는 도로 이용자 혼선을 줄이 대로 이어지는 전환기 문화의 특징인 철 고자 통행료 면제 시행 내용을 경남도· 기 문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3부 ‘가야 민간사업자 누리집과 민자도로 내 전광 의 발전’에서는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역 판, 현수막 등에서 홍보할 예정이다. 망 중심이었던 가야의 전성기를 상징하 설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는 유물과 금관가야의 중추였던 김해 대 도 면제된다. 통행료 면제 대상은 9일 오 성동 유적, 아라가야와 대가야 발전상을 전 0시부터 12일 자정 사이 고속도로를 보여주는 고분 출토 유물을 선보인다. 4 이용하는 차량이다. 9일 오전 0시 이전
에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9일 오전 0시 부 ‘신라세력의 확산’은 옛 가야지역에 점 이후 고속도로에서 진출한 경우, 12일 차 확산하는 신라 문물을 통해 6세기 중 자정 이전에 고속도로에 진입해 자정 이 엽 막을 내리는 가야 역사를 설명한다. 후 진출한 경우도 면제 대상이다. 2층 전시관은 ‘가야와 가야사람들’을 고속도로의 경우 귀성은 설 전날(21 주제로 가야 문화를 소개하는 데 중점 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날(23일) 오후 을 뒀다. 금귀걸이 등 장신구와 토기·생 에 교통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활용품·철기를 주제로 가야시대 생활상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을 담았다. 이외에도 ‘철의 왕국, 가야’ 설날(22일)도 교통 혼잡이 심할 것으로 ‘해상왕국, 가야’에서는 철기 문화를 바 보인다. 탕으로 성장해 국제교류를 활발히 했던 경남도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도내 가야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민자도로가 무료화돼 많은 귀성 1·2층 전시관에는 모두 3723점이 전 객과 관광객들이 통행료 부담을 덜 수 시돼 있는데 이 중에서도 경주박물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남을 방문 소장했던 마제석검을 가져오는 등 전국 하는 모든 분이 안전하고 평안하게 설 에 흩어진 가야사 유물을 모아 보완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we.sungwook@joongang.co.kr
대구·경북
청소년동계올림픽 미래 꿈나무들 맹연습 29일 부산 동래아이스링크에서 방학을 맞은 학 “떡국 떡 사러 오세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나흘 앞둔 5일 부산시 남구 대연동
생들과 시민이 대표적인 동계스포츠인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한 떡집 방앗간에서 상인들이 떡국용 가래떡을 뽑아 식히느라 분주하다. 송봉근 기자 2024년 2월 6일 화요일
MB때‘형님예산’논란 포항 영일만대교 3조 들여 짓는다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 18㎞ 올 실시설계, 2038년 완공 예정 2011년 재정부담 이유 전면연기 해양구간 9㎞ 중 절반 해저터널로 경북 동해안 지역 숙원이던 ‘영일만 횡 단 고속도로(영일만대교·조감도)’ 착공 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38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영일만대교는 총연장 18㎞, 총사업비 3조2000억원 규모로 포항 남구 동해면 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18㎞를 잇는다. 영일만대교 남쪽에는 2015년 12월에 개 통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북쪽에는 신설을 앞둔 포항~영덕간 고속도로가 연결된다. 3일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영 일만대교는 첫 구상 이후 16년 만에 결 실을 보게 됐다. 당초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과 경북·강원 등 동해안 전체를 지 나는 동해안고속도로 중심축으로 계획 됐다.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 제18021호 40판 ⓛ 제18026호 40판 ⓛ 제18026호 40판 ⓛ 프로젝트사업에도 선정되며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2011년 재정부담을 이유로 전면 연기됐다. 당시 이명박 대 통령과 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을 둘러 싼 ‘형님 예산’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이후 영일만대교는 고속도로 건설계획 과 국가도로망종합계획 등에 매번 이름 을 올리긴 했지만, 본궤도에 오르지 못 했다. 사업 적정성 검토에서 번번이 경 제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포항신항 안에 있는 해군 부두를 둘 러싼 논란도 걸림돌이었다. 전 구간을 해상 다리로 연결하면 전쟁 등 유사시 전함 진·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해군 부두 문제는 일부 구간을 해저 터널로 바꾸면서 해결했다. 해양구간 총 9㎞ 중 포항신항을 지나는 절반은 해 저터널로, 나머지는 해상교량으로 짓 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당초 1조8000억 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3조2000억 원까지 늘었다. 이어 2022년 12월 포항~ 영덕고속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 됐고, 설계 예산 50억원이 지난해 정부 예산에 반영되면서 구체화했다. 영일만
대교는 설계·해저 지반조사에 4년, 실제 공사에 10년 등 총 14년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개통 시기는 2038년쯤 될 것 으로 보인다. 영일만대교가 완공되면 포항 북구와 남구 사이 차량 이동 시간이 종전 약 35 분에서 15분으로 20분 단축된다. 또 포 항에서 남·북으로 단절된 동해안 고속 도로를 연결해 그동안 서·남해에 치우쳐 져 ‘L자형’이었던 국가도로망이 ‘U자형’ 으로 변한다. 포항시는 영일만대교 건설
로 지역경제 파급효과 3조1890억원, 고 용·취업유발효과 4만7758명, 관광객 연 간 200만 명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동해안 유일의 대형 해 상교량으로 부산 광안대교 같은 랜드마 크 역할도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영 일만대교의 남·북쪽 시작점은 각각 포 항이 자랑하는 관광명소와도 연결돼 있다. 남쪽은 일출 명소로 유명한 호미 곶, 북쪽은 영일대해수욕장과 스페이 스워크 등이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
일만대교는 관광명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 총선 예비 주자들도 영일만 대교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현직 의 원인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북)은 지난달 의정보고회를 통해 자신이 해결 한 숙원사업으로 영일만대교를 꼽았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 역 시 영일만대교 건설을 의정 활동 성과로 꼽았다. 박승호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선거구 예비후보는 “전 포항시장으로서 2011 년 12월 30일 영일만대교 노선을 확정했 다”고 강조했다. 허명환 국민의힘 포항 북 예비후보는 “영일만대교와 함께 만 들 예정인 인공섬 규모를 키우겠다”라 고 약속했다. 윤종진 국민의힘 포항북 예비후보도 ‘영일만대교 조속한 건설’ 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병욱 국민의 힘 포항남·울릉 예비후보는 “영일만대 교는 3조2000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대 규모 사업이어서 중앙부처와 꾸준한 노 력이 필요하다”고 역할론을 내세웠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돌아온 지역화폐 ‘대구로’앱쓰면 최대 12% 할인 <대구로페이>
1인당 30만원 한도 100만명 혜택 대구시가 설 명절을 맞아 이달부터 지역 인율은 이전과 동일한 7%다. 화폐인 ‘대구로페이’ 할인 판매(사진)를 재개한다. 지난해 12월 할인 판매가 중 단됐던 대구로페이는 대구시 자체 모바 일 애플리케이션(앱)인 ‘대구로’를 이용 하면 최대 12%까지 할인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판매된 대구로페이 월 할인 구매 한도 는 1인당 30만원이다. 지역사랑 상품권 관련 정부 예산이 전년 대비 30% 삭감 되면서 월 할인 한도가 기존 50만원에 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본 할
대구로페이 총 발행 규모는 3000억원 으로 대구시민 100만 명 정도가 할인 혜 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로페이는 ‘대구은행 iM샵’ 앱에서 모바일카드를 등록한 뒤 충전할 수 있다. 65세 이상 어 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한 실물 카드 발 급도 가능하다. 특히 대구시가 만든 시민형종합플랫 폼인 대구로 앱 내에서 대구로페이를 사 용하면 5% 추가 할인이 적용돼 총 12% 가 할인된다. 대구 지역에서 택시 호출,
음식 배달, 전통시장 내 물품 구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대구로 앱은 대구시가 거 대 민간플랫폼의 독과점에 맞서기 위해 2021년 8월 만들었다. 시중에 나온 배달 앱 등보다 수수료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시에서 지난해 7월 지역 화폐 를 모바일 앱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인 대 구로페이로 전환하면서 지역 화폐의 대 구로 앱 결제 비율은 2022년 2.7%에서 지 난해 4.9%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대구로는 2021년 8월 출시 이후 현재 까지 회원 수 51만4000명, 누적 주문액
1385억원, 등록 가맹점 1만7000개를 보 유 중이다. 대구시 분석 결과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민간 배달 앱 대비 소상 공인 수수료 부담을 최소 81억원 이상 절감했다. 대구로 택시는 2022년 12월 도입된 이후 약 1년간 대구 지역 전체 운 행 택시(1만3536대)가운데 82%가 가입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로페이 와 대구로가 어려운 경제 상황과 싸워 나가는 소상공인 등에게 도움이 되길 백경서 기자 바란다”고 말했다. baek.kyungseo@joongang.co.kr
A12 전면광고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문화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16
Leader & Reader
지시하면 앱 열어서 자동으로 이행 일일이 명령해야 하는 챗봇과 달라 “인류 불 발견에 비견할 변화 올 것” “시리 선배 뛰어넘는 AI 에이전트 온다” 시리와는 차원이 다른 실제 쓸 만한 ‘AI 에이전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뭐가 다를까. 시리보다 정말 실력 좋은 건 맞나? ‘윈도의 아버지’ 빌 게이츠 마이크 로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AI 에이전트는 명령어 입력(DOS)에 서 아이콘 누르기(Windows)로 컴퓨팅 방식이 바뀐 이후 가장 큰 컴퓨팅 혁명 이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로 인 해) 5년 안에 모든 게 완전히 바뀔 것” 이라고 예측했다.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자율성’과 ‘ 상호작용’이다. 과정마다 일일이 명령 (프롬프팅)을 해줘야 하는 챗GPT(오 픈AI)나 바드(구글) 등 수동적 챗봇 과 달리, AI 에이전트는 한 번 입력 된 사용자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여러 도구(tool)와 알아서 자율적으로 상호 작용한다. 예컨대 바드에 “내일 오후 6시 부산행 KTX표 예약해 줘”라고 입력하면 기차표 목록만 표시해 주지 만, AI 에이전트는 직접 표를 찾아서 KTX 앱에서 자동으로 예약까지 한다 는 것. 박민준 뤼튼테크놀로지스 수석 리드는 “단순 챗봇과 AI 에이전트의 수준 차이는 인류가 불을 발견하기 전 과 후로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가 일상에 스며들려면 스마트폰, 노트북은 물론 스마트워치, 스피커 등 하드웨어들과 결합해야 하 고 이를 위해선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computing)’ 구축이 필수다. 앰 비언트 컴퓨팅은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생활 전반에 IT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환 경을 뜻한다. 그래야 AI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오 순영 KB국민은행 AI금융센터장은 “ 각종 하드웨어 센서와 분석 기술이 발 전해 온디바이스 AI가 수집하는 데이 터가 보다 정교해질 경우 AI 에이전 트가 인간 환경을 이해하는 새로운 인 지 능력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말만 하면 KTX표 예약 시리 넘는‘AI 비서’ 팩플 오리지널 ‘시리’가 은퇴할 때가 온 걸까요? 신 입사원 ‘AI 에이전트’의 스펙에 기대감이 큽니다. “KTX” 말하면 표를 끊어주고, “저녁 식사”하면 취향에 맞게 예약 도 해줄 거랍니다. ‘찐 비서’인 셈이죠. 물론 공짜 비서는 없습니다. AI 비서를 두려면 살‘집’도 제공해야 한다네요? 스마트폰이든 자 동차든 심어둘 장치가 필요합니다. 디바이스 혁명도 점춰집니다.
함께보면 좋은 추천 콘텐트
1 2
설 연휴, 어떤 책·영화 볼까? AI 리더 7인의 추천 콘텐트 환갑 아빠도 10원씩 모은다 “토스 켜” 그 버튼의 유혹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 타크의 능력치 상당수는 AI 비서 ‘자 비스(JARVIS)’에서 나온다. 미처 명령
제18028호 40판
3 4
간병 지옥 대신 싸워드립니다 老老케어 시대, 이런 스타트업 “아이폰과 블랙베리 차이” ‘비전프로’ 값비싼 신세계
하지 못한 것까지 알아서 해주는 만 능 비서다. 현재 AI 에이전트가 고도 로 발달하면 자비스에 도달할 수 있
을 전망이다. 하지만 먼 미래의 얘기 다. 현재의 AI 에이전트가 할 수 있 “시리 선배 뛰어넘는 AI 에이전트 온다” 다가오는‘AI 에이전트’시대 는 것은 뭘까. 시리와는 차원이 다른 실제 쓸 만한 지난해 AI 스타트업 시그니피컨트 ‘AI 에이전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시하면 앱 열어서 자동으로 이행 그래비타스가 출시한 ‘오토GPT(Auto AI 에이전트는 뭐가 다를까. 시리보다 일일이 명령해야 하는 챗봇과 달라 GPT)’는 최종 목표를 설정해 놓으면 정말 실력 좋은 건 맞나? 사람 개입 없이 스스로 목표 달성을 “인류 불 발견에 비견할 변화 올 것” ‘윈도의 아버지’ 빌 게이츠 마이크로 위한 작업을 수행한다. 예컨대 오토 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AI GPT에 “신발 팔고 싶은데 시장 분석 에이전트는 명령어 입력(DOS)에서 아 을 해줘”라고 물어보면 신발 제조업 이콘 누르기(Windows)로 컴퓨팅 방식 체 웹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보고 시장 이 바뀐 이후 가장 큰 컴퓨팅 혁명이 될 에 대한 종합 분석 리포트를 써준다.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로 인해) 5년 국내 AI 스타트업 라이너의 AI 에이 안에 모든 게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예 전트도 “시장 보고서를 1000자 미만 측했다. 으로 써 줘”라고 명령하면 업무 계획 AI 에이전트의 핵심은 ‘자율성’과 ‘상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을 순서대로 세운 뒤 보고서를 써준 호작용’이다. 과정마다 일일이 명령(프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은 다. ‘코그노시스(Cognosys)’에는 목표 롬프팅)을 해줘야 하는 챗GPT(오픈 AI 에이전트 ‘자비스’다.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를 입력하면 할 일을 자율적으로 계획 AI)나 바드(구글) 등 수동적 챗봇과 달 진화하는 자비스는 삼성의 빅스비(), 애플의 하고 하나씩 우선순위대로 처리해 준 시리()와는 차원이 다른 미래형 AI다. 리, AI 에이전트는 한 번 입력된 사용자 다. ‘오늘 받은 e메일을 요약하고 중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삼성전자, 애플]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여러 도구(tool) 요 내용을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내 와 알아서 자율적으로 상호작 e메일과 알아서 연동해 업무를 처리 용한다. 바드에 “내 출시한 한다. AI예컨대 스타트업 ‘어뎁트’가 일 오후 6시 부산행 엑셀 KTX함수를 몰라 ‘ACT-1’을 이용하면 표 자연어로 예약해 줘”라고 입력하 이전트가 인간 환경을 이 도 명령하면 원하는 결과를 면 기차표 목록만 표시해 해하는 새로운 인지 능력이 얻을 수 있다. 주지만, AI 에이전트는 직접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어뎁트의 ACT-1은 생활맞춤형 서 표를 찾아서 KTX냉장고를 앱에서 자동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 비스도 제공한다. 사고 싶을 으로 예약까지 한다는 박민준 뤼튼 니 스타크의 능력치 상당수는 AI 비서 때 ‘800L 크기에 4도어것.냉장고를 찾 테크놀로지스 수석 리드는 ‘자비스(JARVIS)’에서 나온다. 미처 명 아줘’라고 입력하면 포털을 “단순 검색해챗봇 조 과 AI맞는 에이전트의 수준 차이는 인류가 령하지 못한 것까지 알아서 해주는 만 건에 물건을 찾아준다. 스타트업 불을 발견하기 전과 후로 비교할 있 능 비서다. 현재 AI 에이전트가 고도로 ‘MultiOn’도 비행기를 예약하거나수음 다”고주문할 설명했다. 발달하면 자비스에 도달할 수 있을 전 식을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AI 에이전트가 스며들려면 망이다. 하지만 먼 미래의 얘기다. 현재 내놨다. 진정한 AI일상에 에이전트는 나도 스마트폰, 노트북은 물론파악해야 스마트워치, 의 AI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것은 뭘까. 모르는 사이 내 취향을 하 스피커 등 하드웨어들과 결합해야 하고 지난해 AI 스타트업 시그니피컨트 지만 현재는 여기까지 이르지 못했다 이를 ‘앰비언트 컴퓨팅(ambient 그래비타스가 출시한 ‘오토GPT(Auto 는 게위해선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단계까 computing)’ 구축이 필수다. 앰비언트 지 가려면 지식을 가지고 ‘생성’만 하 컴퓨팅은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 AI 에이전트 시장 는 단계를 넘어 ‘판단’ ‘자율 실행’까지 로 자연스럽게 가능해야 한다. 생활 전반에 IT기술을 얼마나 클까
활용할 수 똑똑한 있게 만들어진 환경을 훗 훗날 더 AI 에이전트가 뜻한다. 그래야 AI가 자율적으로 날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오순영 연 평균 43% 성장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일부 48억 KB국민은행 금융AI 센터장은 2023년 오순영 KB국민은행대체할 AI금융센터 는 AI 에이전트가 여지가 있 장은 “각종 센서와 분석때문 기 지만 사람의하드웨어 업무는 다층적이기 술이 온디바이스 수집하 에 한 발전해 명의 사람을 AI가 AI가 일대일로 대 단위: 달러 는 데이터가 보다 정교해질 경우 AI 에 자료: 마켓앤마켓 체한다기보다는 하나의 업무를 대체해 사람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고 말했다. 권유진·윤상언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285억 2028년
GPT) 람 개입 작업을 “신발 고 물어 일일이 석 리포 라이너 를 100 면업 서를 써 에는 으로 처리해 하고 면내 리한다 ‘ACT도자 얻을 수 어뎁 비스도 을때 아줘’ 건에 ‘Mult 을주 다. 진 사이 는여 가들의 식을 가 ‘판단’ 훗날 인간을 국
B2 20 종합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2024년 2월 8일 목요일
영화‘소풍’주연 김영옥·나문희
1961년 MBC 성우 1기로 만나 “배고픈 시절 같이 연기한 동지” 파키슨병 등 나이듦 담긴 영화 “100세를 살아도 건강 제일 중요” “100세 시대라지만 제일 중요한 건 건강 이죠. 돈·자식·남편이 있어도 내가 나를 다스릴 수 없을 때의 불행은 대처할 길 이 없어요. 살아도 산 게 아닌데 의료행 위로 끌고 있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 다.”(김영옥) “아픈 몸으로 한없이 누워있을 때가 정말 지옥인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회복이 안 될 때는 과감하 게 (병원에서 연명 치료 하지 않고) 지 옥에서 해방되면 좋겠습니다.”(나문희) 최고령 현역배우 김영옥(86)과 80대 최고 흥행배우 나문희(82)는 불필요한 연명 치료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실제 63년 지기 친구인 두 사람은 노년의 우정 과 나이 듦을 그린 영화 ‘소풍’(감독 김용 균)에서 주연을 맡았다. 영화 개봉일인 7 일 서울 삼청동에서 이들을 만났다. ‘수상한 그녀’(2014), ‘아이 캔 스피 크’(2017) 등 출연 영화의 총관객 수가 4124만명에 달하는 나문희는 18년 전 시 트콤 ‘거침없이 하이킥’(MBC) 속 명장 면 “호박 고구마”가 MZ세대에게 사랑 받는 ‘현역 스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 임’(2021), 애플TV+ ‘파친코’(2022) 등 글로벌 OTT 시리즈의 ‘신스틸러’로 부 상한 김영옥과는 연예계 소문난 절친 사 이다. JTBC 예능 ‘뜨거운 씽어즈’(2022) 의 실버 합창단을 함께하기도 했다. ‘소풍’에선 사돈이자 고향 친구인 은 심(나문희)과 금순(김영옥)이 됐다. 사 업에 실패한 아들 내외가 은심이 사는 집을 팔자며 들이닥친 날, 연락도 없이 금순이 찾아온다. 소녀 때로 돌아간 듯 무인 주문키 조작이 서툰 걸 놀려대고, 햄버거를 먹고, 즉석 사진을 찍던 두 사 람은 60년 만에 함께 소풍 가듯 고향길 에 오른다. 경남 남해로. 학창 시절 은심 을 짝사랑한 태호(박근형)는 막걸리 장 인이 되어 그곳을 지키고 있다. 연기 경력이 도합 195년(나문희 63년,
60년지기 금순·은심의‘소풍’ “우리 얘기 담듯이 찍었다”
배우 김영옥(왼쪽부터)·나문희가 영화 ‘소풍’에서 생의 마지막을 함께 바라보는 고향 친구를 연기했다. 실제 60년 넘게 친구로 지낸 두 배우가 경 남 남해 바다 풍광 속에 “다시 태어나도 친구할래. 사랑한다” 고백하는 애틋한 우정 이야기를 그려냈다.
김영옥 67년, 박근형 65년)인 배우들은 “연기라기보다는 카메라에 나를 담은 듯”(나문희), “우리들의 이야기”(김영
옥)를 잔잔히 그려냈다. 바닷바람을 안 주 삼아 주고받는 유쾌한 막걸리 한잔 속에, 노화로 인한 질병, 마지막 보금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리까지 위협하는 재개발·상속 문제, 노 인 학대와 존엄사 등 묵직한 화두를 자 연스레 담았다.
은심은 파킨슨병으로 손 떨림이 심 해지면서 부쩍 돌아가신 엄마가 눈에 어른댄다. 그런 은심을 걱정하는 금순 도 허리 통증이 악화해 대소변을 가리 기 힘들어진 처지다. 지난해 12월 남편 과 사별한 나문희는 “연기는 사실적인 게 중요하다. 나한테 닥친 것을 과감하 게,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했다. 김영옥 은 “노인이 쓰러지면 가정에서 씻기고 먹이고 대소변 받아내던 시대도 이젠 지 났다. 건강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는 걸 ‘소풍’을 통해 더 느꼈다”고 말했다. ‘소풍’은 ‘와니와 준하’(2001), ‘더 웹 툰: 예고살인’(2013) 등을 만든 김용균 감독이 연출했다. 나문희의 20년 지기 매니저의 아내인 조현미 작가의 각본을 토대로 했다. 김영옥은 나문희가 직접 섭외했다. 두 사람은 1961년 MBC 성우극회 1기 로 만났다. 김영옥이 ‘마징가Z’ ‘로봇 태 권브이’ 등 만화영화 소년 역, 나문희는 배우 소피아 로렌, 메릴린 먼로 등 외화 더빙을 도맡았다. 그때부터 중년 이후 연기자로 전성기를 맞기까지, 두 사람이 평생 쌓아온 우정은 극 중 두 친구의 그 것과 닮았다. 나문희는 “배고픈 시절 같 이 연기했다. 인생 공부를 했다”며 “김 영옥 씨하고 나는 친해도 조심하고 경 우를 지킨다. 필요할 땐 꼭 있어 준다”고 돈독한 관계의 비결을 밝혔다. ‘소풍’과 같은 날 윤여정 주연 영화 ‘도그 데이즈’도 개봉했다. 앞서 윤여정 은 언론 인터뷰에서 80대 라이벌들을 반기며 김영옥이 ‘롤모델’이라 고백했 다. 김영옥은 “그 대배우가 무슨 나를 롤모델”이라며 “황감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못하겠다 하다가도 나 를 믿고 대본을 주면 ‘미친 사람’처럼 내 가 해야겠다고 욕심을 부린다”며 “연기 는 할 때마다 신들린 듯 인물에 빠져서 한다. 행복한 고생”이라고 말했다. 나문희는 “‘소풍’은 노인네가 주인공 이지만, 어느 세대도 소홀할 수 없는 이 야기”라면서 “철이 덜 든 사람이 보면, 인생이 얼마나 길고 힘든지 알 수 있다. 영화를 보면 더 많이 느끼고 (삶에 대 해)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19세 뇌사청년 심장이 옮겨가는 24시간 1인극에 담은 삶의 의미 시몽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여 있다.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지만, 아직 심장은 멈추지 않았다. 의사는 시몽에게 뇌사 판정을 내리 고, 남겨진 가족에게 그의 장기를 이식 대기자에게 나눠줄 것을 제안한다. 시 몽의 부모는 결정해야 한다. 여전히 심 장이 펄떡이는 아들의 몸을 가르고 간 과 신장과 심장, 그리고 세포와 조직을 뜯어낼 것인지를.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에서 개막한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 하기’(연출 민새롬)는 열아홉 살 청년 시 몽 랭브르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 을 받은 뒤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이야 기다. 프랑스에서 50만부 이상 판매된 마일리스 드 케랑갈의 동명 소설이 원 작이다. 소설은 2016년 맨부커상 국제부 문 후보(롱리스트)에 올랐고, 전 세계 11 제18028호 40판
개 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한 사람이 연기한다. 배우 손상규와 윤나 무가 2019년 초연부터 2022년 삼연에 이 어 네 번째 무대에 선다. 김신록과 김지 현은 2022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 저녁 무대에 오른 배우 손상규는 시몽의 상황을 서술하는 전지 적 관찰자, 시몽의 부모, 장기를 적출하 는 의사, 이식을 받는 중년 여성, 그리고 열아홉 살의 시몽을 자유자재로 오갔다. 차분한 목소리로 가족에게 장기 이식을 권유하는 의사를 연기하다, 돌연 사랑에 빠진 열아홉 살 청년 시몽의 목소리를 냈고, 곧이어 장기 기증자가 누군지 물으 며 흐느끼는 중년 여성으로 얼굴을 바 꿨다. 순식간에 목소리와 표정을 바꾸며 ‘영혼’을 갈아 끼우면서도 억지스럽거나 과한 구석이 느껴지지 않았다.
정동극장‘살아있는 자를’ 개막
뇌사자·부모·의사 등 오가며 연기 배우의 손짓 만으로 수술실 느낌
극 중 의사역인 손상규 배우가 장기 이식 수술 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 프로젝트그룹 일다]
무대 장치는 빨간색 전자시계와 테이 블이 전부다. 심장 박동 소리와 파도 소 리 외에는 음향 효과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는 것 을 증명이라도 하듯, 배우 손상규가 100 분간 홀로 무대를 누볐다. 특히 수술용 메스를 쥔 듯한 배우의 손짓과 그 손을 비추는 예리한 빛, 대사 만으로 구성된 장기 이식 장면은 ‘비움 의 미학’ 그 자체였다. 암시와 은유뿐이 지만, 새빨간 피나 펄떡이는 장기를 보 여주는 것도 아니지만, 그 순간 관객들 은 수술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시몽의 심장은 블랙박스다. 파도에 몸 을 맡기고 서핑을 하는 시몽, 처음 사랑 에 빠진 시몽, 친구들과 차를 타고 어디 론가 떠나는 시몽…. 그의 19년 짧은 생 이 담겨 있다. 시몽의 몸에서 심장을 떼어 내기 직
전, 의사는 그의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거친 파도 소리가 시몽의 영혼을 채우 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심장이 멈춘 다. 그렇게 오전 5시 49분 59초에 시작된 공연은 오전 5시 49분 59초에 끝난다. 장 기 이식 수혜자들의 삶이 시작되는 시 간이다. 극은 교훈이나 도덕을 내세우지 않는 다. 주인공 시몽과 그가 겪은 끔찍한 사 고, 가족들이 느끼는 비통함에 초점을 맞추지도 않는다. 오히려 수술실 인턴, 병원 코디네이터 등 비중 없는 인물들 의 평범한 일상을 촘촘히 묘사한다. 누 군가 죽어가는 순간에도 일상은 계속된 다는, 삶과 죽음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 는 평범한 진리를 표현하는 듯하다. 연극은 3월 10일까지 정동극장에서 볼 수 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종합
16
설 이슈 미술관 나들이
2024년 2월 9일 금요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관 ‘구본창의 항해’ 전시 전경.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박스에 설치된 정연두의 ‘상상곡’. 대구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렘브란트의 판화 ‘사스키아와 함께 한 자화상’(1636).
B3
[사진 각 미술관]
구본창이 찍은 시간들, 정연두가 띄운 이야기 올해 설 연휴에도 문 여는 미술관이 많 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과천관, 덕수궁관, 그리고 청주관은 9~12일 연 휴 내내 정상 개관한다. 서울시립미술관 도 서소문관, 남서울미술관, 북서울미 술관 등이 연휴 내내 관람객을 맞는다. 대구미술관은 설 당일인 10일을 제외하 고 남은 연휴 기간 문을 연다. 특히 지난해 개막한 전시 중 폐막을 앞둔 경우가 많다. 국립현대미술관 서 울관 ‘김구림’ 전과 덕수궁관 ‘장욱진 회 고전’은 12일 막 내린다. 과천관 ‘이신자, 실로 그리다’는 오는 18일, 서울관의 ‘백 년 여행기’는 25일까지다. 이어 서울시 립미술관 서소문관의 ‘구본창의 항해’ 는 3월 10일까지, 대구미술관의 ‘렘브란 트, 17세기의 사진가’는 3월 17일까지 볼 수 있다. 이번 연휴야말로 굵직한 전시 를 챙겨볼 절호의 기회다. 서울 덕수궁에서 가까운 서울시립미 술관 서소문 본관에선 ‘백자’ ‘비누’ 등 사진 연작으로 유명한 구본창(70) 작가 의 대규모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1968년 제작한 ‘자화상’부터
최근 ‘익명자’에 이르기까지 작품 500여 서울시립미술관서 구본창 개인전 점, 그가 수집해온 자료 600여 점을 망 ‘콘크리트 광화문’등 500여점 라해 보여준다. 구본창은 대학에서 경 영학을 공부하고 대기업 회사원으로 일 국립현대미술관선 정연두 전시 하다가 독일로 유학을 다녀왔다. 유학 누워서 볼 수 있는 대형영상 눈길 에서 돌아와 몰두해온 실험적인 사진부 대구미술관선 렘브란트전 인기 터 1996년 아버지 죽음을 계기로 자연 의 순환을 담은 서정적인 작품으로 작 품 세계가 변화한 과정을 볼 수 있다.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큰 상실감 과 무력감을 느끼고 떠났던 교토 여행은 그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헤이안 시 대(平安時代 , 794~1185)에 지어진 절 도 지(東寺)에서 먼지가 켜켜이 쌓인 대웅전 외벽을 보고 찍은 ‘시간의 그림’ 시리즈 가 그곳에서 시작됐다. “사실적이고 구체 적으로 보여주지 않더라도 많은 이야기 를 전달할 수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이번 전시에 최초로 선보이는 ‘콘크리 트 광화문’(2010) 연작도 눈여겨 볼 만하 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군 사독재 등 아픈 역사로 점철된 역사를 ‘김구림’ 전은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소리 없이 증언하는 묵직한 작품이다. 인 김구림(87) 작가의 70년에 걸친 작업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을 조명한다. 1950년대부터 다양한 매
체, 장르, 주제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길 을 걸어온 그의 행보를 확인할 기회다. 전시에선 1960년대 초반 비닐, 불, 천 등을 이용해 제작한 추상 회화부터, 1960년대 말 선보인 일렉트릭 아트, 한 국 실험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 ‘1/24 초의 의미’ 등을 폭넓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작가가 1969년에 직접 제작, 감독, 편집, 디자인을 맡은 ‘1/24초의 의 미’는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삼일고가 도로, 세운상가, 고층빌딩, 옥외 광고판 등 당시 빠르게 변화하던 서울 풍경을 보여주며 도시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 는 현대인을 담아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갔다면 정 연두(54) 작가의 ‘백년 여행기’도 반드시 봐야 한다. 정연두는 퍼포먼스와 연출 중심의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국 내외 미술계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작가 다. 작가는 2014년부터 다큐멘터리적 서 사와 그에 내재한 개인의 이야기에 관심 을 가져왔는데, 이번 전시는 멕시코에 사 는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관람객들이
누워서 볼 수 있는 대형 영상 설치작품 ‘백년 여행기’(2023)다. 멕시코 이민 스 토리를 기반으로 한국의 판소리, 일본 전통음악 기다유(분라쿠), 그리고 멕시 코의 마리아치 공연을 담은 3채널 영상 이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1905년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에 도착했던 한 인들의 이야기를 공연·소리·영상·이미 지 등으로 전환해 작품에 몰입하게 하 는 접근법이 신선하다. 대구미술관에선 ‘렘브란트, 17세기 의 사진가’ 전시(3월 17일까지)가 열리 고 있다. ‘빛의 화가’로 불리는 렘브란트 (1606~1669)는 유화로 유명하지만, 동 판화에서도 천재적인 역량을 발휘했다. 네덜란드의 렘브란트순회재단과 벨 기에 판화전문 미술관 뮤지엄 드리드 (Museum de Reede)와 대구미술관이 함께 연 이번 전시에선 렘브란트의 동판 화 12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시 제목이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일 정도로 풍경과 인물의 특징을 절묘하게 묘사한 작품들이 하나하나 탄성을 자아낸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4대 궁·왕릉 거닐어 볼까,‘청룡 가오리연’날려 볼까 <국립민속박물관>
경복궁서 9·10일‘세화’나눔행사 청와대선 11일까지‘이야기 콘서트’ 연꽃모자에서 동전을 분수처럼 뿜어내 는 배불뚝이 정령. 서울 용산의 국립중 앙박물관 기획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 운 인도이야기’(4월 14일까지)에서 만 날 수 있는 3세기 말 조각이다. 기원전 2 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남인도 불 교미술품 97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 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기획전 (2023년 7월~11월)을 가져왔다. 델리국 립박물관 등 인도 12개 기관과 영국·독 일·미국 등 4개국 18개 기관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국내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남인도 미술을 대거 소개한다. 중앙박물관에선 2024년 조선 영조 (재위 1724~1776) 즉위 300주년을 기 념하는 특별전 ‘탕탕평평-글과 그림의 힘’(3월 10일까지)도 만날 수 있다. 영조 와 정조가 쓴 어필(御筆)과 두 임금 치 하에서 제작된 궁중행사도 등 54건 88 점(국보 1건, 보물 11건 포함)을 선보인 다. 특히 영조의 탕평 의지를 담아 화원 김두량(1696~1763)이 그린 ‘삽살개’는 제18029호 40판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 9일과 10일 경복궁에서 나눠줄 ‘세화(歲畵)’를 작업 중인 정은혜 작가. [사진 각 기관]
이번에 처음 일반 공개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중앙박물관과 13개 지 역 국립박물관은 10일 설 당일만 휴관 하고 나머지는 정상 운영한다. 익산박 물관의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4월 28 일까지), 진주박물관의 조선무기 특별 전 ‘화력조선Ⅱ’(3월 10일까지)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기획전을 둘러볼 기회다. 각 박물관은 용의 해를 기념하는 행사
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은 11~12일 설맞이 한마당 기간 동안 ‘용 (龍), 날아오르다’ 특별전을 찾는 모든 관람객에게 청룡 달력을 나눠준다. ‘복 돈’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청룡 설 봉투 도 준비했다. ‘청룡 가오리연 만들기’ ‘청 룡 연하장 만들기’ 등에도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다. 청룡 화과자를 나눠주거나(9 일 청주박물관, 300명 선착순), 용과 관
련된 소장품을 찾는 체험 행사(경주박 물관, 매일 1000명 선착순)도 마련됐다. 설 연휴 동안 4대 궁궐(경복궁·창덕 궁·창경궁·덕수궁)과 조선왕릉, 세종대 왕유적은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창덕 궁 후원만 제외)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 영되는 종묘도 자유롭게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에서 운영하는 이들 궁·능·유적기관은 연휴 다음날인 13일
(화)에 모두 휴관한다. 연휴 기간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 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과 수문 군들의 근무 교대를 재현하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 시) 열린다. 9일과 10일에는 교대 의식 종료 직후(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 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 수문장청에서 질병 등의 불행을 막고 행운이 깃들기 를 바라는 희망의 그림인 ‘세화(歲畵)’ 를 나눠준다. 올해 세화 나눔은 캐리커 처 작가이자 2022년 tvN 드라마 ‘우리 들의 블루스’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 동 중인 정은혜 작가가 협업했다. 지난해에 이어 청와대에서도 설맞이 행사가 열린다.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춘추관 2층에서 전문가가 함 께하는 이야기콘서트 ‘청와대, 용(龍)감 한 이야기’가 60분간 열린다. 9일은 안창 모 경기대 교수(건축), 10일은 최태성 한 국사 강사(역사), 11일은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나무)가 국민 문화공간으로 서의 청와대의 상징과 의미를 살핀다. 강혜란 문화선임기자 theother@joongang.co.kr
종합 B4 20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가수 박장현(왼쪽)과 조현아는 ‘결혼과 이혼사이2’OST 가창자로 참여해, 이혼위기 부부의 복잡한 마음을 노래로 대변했다. 제로베이스원 장하오는 ‘환승연애3’OST ‘I WANNA KNOW’(아이 워너 노우)를 불렀다.
[사진 스톤뮤직]
‘환승연애’하면 딱 이 노래 예능 OST 제작 열풍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은 이진주 PD 등 시즌1·2의 제작진이 아닌, 김인 하 PD 등 새로운 스태프가 맡았다. 촬 영장인 숙소 분위기도 달라졌고, ‘이별 택배’ 등 새로운 장치로 차별화를 시도 했다. 그럼에도 시즌1부터 사용한 OST ‘해가 될까’는 변함없이 등장했다. 김 PD는 매체 인터뷰에서 “‘해가 될까’는 ‘환승연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가수 윤상은 지난해 공개된 티빙 오 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2’의 음악감 독을 맡았다. 다수의 드라마, 다큐멘터 리, 영화, 게임 OST를 총괄했지만, 예능 OST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리얼한 관찰 예능도 음악을 입히면 드라마 못 지않은 이야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부들이 정말 솔직하게 고민을 하니, 작업하면서도 진솔한 에너지가 느껴졌 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의 OST 자 체 제작 바람이 거세다. 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장하오가 부 른 ‘환승연애3’ OST ‘아이 워 너 노우’는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9위(2월 3일 자), 스포 티파이 누적 스트리
고유한 분위기로 몰입도 높여 스트리밍 120만건 기록한 곡도 수익성 높아지며 유명가수 가세 음악 저작권료 인상방침도 영향
‘환승연애’는 헤어진 커플들이 한데 모여, 과거의 연인과 새로운 인연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실 연애를 보여준다. ‘결 혼과 이혼사이2’ 음악감독 윤상. ‘환승연애3’ 음악감 독 최정인.
[사진 티빙,
에스콰이어코리아]
밍 120만 건 등을 기록하는 이 례적 성과를 거뒀다. 프로그 램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까지 수익화의 길까지 열면서, 유명 가 수와 전 문 프 로듀 서까지 참 여하는 예능 OST 제작이 늘 고 있다. ‘강철부대’ ‘하트 시그널’(이상 채널A), ‘돌싱글즈’(MBN)’ ‘러 브캐처 인 발리’ ‘브로 앤 마블’ ‘서울체크인’ ‘소년 소녀 연애하 다’ ‘환승연애’(이상 티빙), ‘생존남녀’ ‘체인지 데이즈’(이상 카카오TV), ‘솔로 지옥’(넷플릭스), ‘어쩌다 사장’(tvN), ‘연애의 참견’(KBS Joy) 등이 자체 OST를 선보인 예능이다. 예능의 소재와 형식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OST는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 로 사용되는 한편, 일반인 출연 예능의 경우에는 홍보 효과도 낼 수 있다. 김 정은 티빙 CR팀 홍보 담당자는 “예능 도 일정 회차 안에서 서사를 지니는 형 태로 진화한 만큼, 고유한 분위기를 극
예능OST 앨범 중 가장 큰 인기를 예 끈 ‘환승연애’시리즈 OST. [사진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대화할 자체 OST를 제작 해 몰입감을 높이는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연애 예능에서 OST 제작이 활 발하 발하다. 드라마 문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장르 특성상 출연자의 감정 분출에 적절한 음악이 함께하면 재미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드 라마 JTBC ‘나의 해방일지’ ‘멜 로가 체질’ 등의 음악감독 출신으 로 ‘환승연애3’의 OST를 총괄한 최 정인 음악감독은 “현실 상황을 담아내 기 위해 출연자의 상호작용을 살리고, 그 감정선에 방해되지 않게 음악을 썼 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OST와 달리 유명 가수가 불 러야 한다는 대중적 인식도 덜하다. 부 른 가수는 몰라도 노래는 뜨는 상황도 종종 생긴다. 이효리는 KBS2 ‘이효리 의 레드카펫-더시즌즈’에 출연한 우즈 의 ‘해가 될까’를 듣고는 “노래를 들으 니 알겠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 는 노래”라고 짚었다. 가수 전하영은 JTBC ‘싱어게인3-무명가수전’에서 ‘솔
로지옥’ OST ‘세이 예스’를 선곡했다. ‘솔로지옥’ 패널이자 ‘싱어게인’ 심사위 원인 규현은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줄 몰랐다”며 반가워했다. 기성 가수 등 유명인이 출연하는 예 능의 경우 비교적 좋은 조건에 OST 가 창 계약을 얻어낼 수도 있다. 제작진으 로선 별도 섭외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돼 작업이 한결 수월하다. 대표적으로 ‘브로 앤 마블’은 이승기·유연석·규현· 지석진·조세호, 세븐틴 조슈아·호시 등 출연자 8명이 모두 OST를 불렀다. 이홍 희 PD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특성상 아무래도 음악에 대한 제약이 많아 출연자 목소리가 담긴 음악이 배 경으로 깔리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제 작발표회에서 말했다. OTT 예능에서 OST 작업이 활발 한 데에는 저작권료라는 현실적 문제 도 있다. 국내 OTT 업체들은 정부의 음 악 저작권료 인상 방침(OTT의 음악저 작권 사용료율을 1.5%에서 2026년까지 1.9995%로 단계적 상향 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지난달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현재 음악저작권 사용료율은 케이블TV 0.5% IPTV 1.2% 방송 황지영 기자 0.625% 등이다. hwang.jeeyoung@joongang.co.kr
‘나 홀로’ 절절하게 부르는 저 배우, 정체가 뭐지? <On My Own>
‘레미제라블’의 에포닌 역 루미나 한국으로 뮤지컬 유학 온 일본인 “어떤 역할이든 찾아가 하고 싶어” “외국인이란 게 관람에 장벽이 될 수 있 고, 무대 위 모습을 어색하게 느낄 수 있 다고 생각해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작 품에 녹아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최근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에포닌 역할로 주목받는 신인 배우 루미나(23)가 유창 한 한국말로 소감을 밝혔다. 인도인 아 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그는 일본 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이다. 그런 데 뮤지컬에는 한국에서 데뷔했다. 현 재 서울 공연(블루스퀘어) 중인 ‘레미 제라블’ 한국어판 세 번째 시즌의 에포 닌 역이다. ‘레미제라블’은 다음 달 10일까지 서 울에서, 21일부터는 대구 계명아트센터 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그를 최근 서울 제18030호 40판
상암동 중앙일보에서 만났다. 에포닌은 19세기 프랑스 청년 혁명가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는 가난한 여관 집 딸이다. 출연 비중은 적지만 마리우 스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노래한 넘버 ‘나 홀로(On My Own)’ ‘내일로(One Day More)’ 덕분에 여주인공 코제트 보다 주목받기도 한다. 그가 지난해 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부른 ‘나 홀 로’ 유튜브 영상은 호평 일색이다. 이런 댓글도 있다. “(노래를 듣고) 당연히 한 국분인 줄 알았는데, 일본 국적이란 것 에 놀랐고, 서울대 성악과란 데서 두 번 놀랐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함께 일 본에서 4살이던 2004년 처음 뮤지컬 ‘엘 리자벳’을 보고 흠뻑 빠진 루미나는 이 듬해 ‘레미제라블’을 본 뒤 ‘언젠가 에포 닌을 맡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본은 미 국·영국과 함께 뮤지컬 세계 3대 시장에 꼽힌다. 연 매출 규모가 8000억원(2021
년 기준)이다. 일본 시장의 절반 규모인 한국으로 뮤지컬 유학을 결심한 건 중 학교 때 재밌게 본 뮤지컬 ‘셜록 홈즈’ ‘드라큘라’ ‘모차르트!’ ‘빨래’ 등이 한 국 창작품이란 걸 알게 되면서다. “언어 가 달라도 감정은 전달된다”는 그는 “다 양한 국적의 뮤지컬을 보며 자라선지, 다른 문화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고 말했다. 2019년 서울대 성악과에 외국인 전형 으로 입학한 루미나는 “서울대에 정말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연습에 몰두하다 성대 결절 직전까지 가기도 했 다. “학교에서 1대1 레슨을 받은 덕분에 내 목소리를 살리면서도 정확하게 발성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대학 재학 중 본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오 디션은 미끄러졌지만, ‘레미제라블’로 데뷔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8월 부산에 서 처음 무대에 오른 그는 “뛰어나가다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순식간에
신인 배우 루미나는 뮤지컬 데뷔작 ‘레미제라 블’에서 약 800명이 지원한 오디션을 뚫고 에 포닌 역할에 더블 캐스팅됐다.
전민규 기자
공연이 지나갔다”며 “커튼콜 때 정신이 들었다. 박수 쳐주는 관객들을 보며 내 가 해냈구나, 싶어 너무 행복했다”고 돌 이켰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은 단연 ‘나 홀 로’다. 그는 “마리우스를 향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분노와 슬픔 중 어 느 감정이 더 클지를 많이 생각하며 불 렀다”고 했다. 한국말 발음은 계속해서 신경 쓴다. “한국말은 일본어보다 센 발음이 있어선지, 좀 더 강인하게 들리 는 것 같아요. ‘여기’를 ‘요기’로 발음하 는 경향이 있어 고치고 있죠.” 딸의 꿈 을 응원해온 어머니는 한국 무대에 선 딸을 보며 “신기하다”고 감탄을 연발했 단다. 장차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할리우드 활동도 꿈꾸며 영어 공부도 한창이다. “어떤 역할이든 저한테 어울 린다면 뭐든지 열려있고 찾아가고 싶습 나원정 기자 니다.” na.wonjeong@joongang.co.kr
12
가족과 함께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hello! Parents 김세직 서울대 경제학 과 교수의 ‘창의력 강 의’입니다. AI 시대를 맞아 김 교수는 “인류
2024년 2월 7일 수요일
종합
창의력은 천재들만의 것? 도로‘분홍칠’한 이 남자를 보라
역사상 기계와 경쟁해 이긴 인간은 없 다”고 말합니다. 자동차와 달리기 시합 을 하는 인간은 없겠죠. AI를 활용해 더 창의적인 걸 만들어야 합니다. 천재들이 나 가능하다고요? 노벨물리학상을 받 은 리처드 파인만의 IQ는 125입니다. 창 의력은 IQ로 잴 수 있는 게 아니죠.
창의력,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고속도로에 분홍색·연두색 유도선 도로공사 윤석덕 차장 아이디어 자녀 그림 그리는 모습 보고 떠올려 창의력도 축구처럼 훈련하면 커져 효모를 가지고 음식을 발효시키던 인 류는 유전자를 재조합하고 생명을 복 제한다. 전기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 던 최초의 전화기는 스마트폰이 됐다. 새로운 생각은 이제 인공지능(AI)까지 만들어 냈다. 인류 역사상 기계와 경쟁해 이긴 인 간은 없다. 자동차보다 빠른 인간은 없고, 방직기보다 더 옷감을 잘 짜는 사람도 없다. 핵심은 ‘기계를 얼마나 잘 쓸 수 있나’인데 창의적인 사 람만이 AI를 활용해 더 창의적 인 걸 만들 수 있다. 창의력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창의적이 될 수 있는지를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한 번도 창의력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 기 때문이다. 숨 막히는 입시 경쟁 속에 서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공부만 해 왔다. 우리 사회엔 창의력이 천재에게만 있는 능력이라는 오해가 만연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김세직 교수는 18년
제18027호 40판
째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을 진행하고 에 둔 수업이다. 있다. ‘열린 질문’을 중심에 우는 방 법을 터 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득했다. 무한 상상하라! 너무 추상적일 력을 수 있다. 그래서 ‘창의력을 키우는 7가지 방법’ 칼 럼을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창의력에 대한 오해부 터 바로잡는다. 창의력은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백 한 오해다. 학부생을 대 상으로 진행하는 수업 은 ‘열린 질문’을 과제 로 내고, 학생들에게 답을 음엔 가져오도록 한다. 처음엔 비슷한 답을 한다. 그러다 로 갈수 강의 중후반부로 고 독창적 록 점점 흥미롭고 한다. 마지막 강 인 답을 제시한다. 에게 처음과 지 의에선 학생들에게 금의 창의력을 10점 만점으로 % 이상의 학생 평가하도록 하는데 90% 이 커졌다고 평가한다. 사람은 누구나 창의적인 잠재력이 있다. 다만 꺼내볼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하지만 생각하 는 방법만 터득하면 짧은 시간에도 얼 마든지 창의력을 끄집어낼 수 있다. 창의력은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오해가 가 장 안타깝다. 자신의 무한한 창의력을 끄집어낼 시도조차 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
꾼 사례는 많다. 예를 들 어 고속 고속도로 입·출구 의 색깔 유 도선 선 만든 사람 유도선을 은 한국도 한국도로공사 안성·용인 건설사업 건설사업단의 윤석덕 설계 차장이다. 헷갈리는 고속도로 분 기점 때문에 사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윤 차장은 대책 마 마련 지시를 받았다. 어 느날그 그는 8세 딸과 4세 아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고 도 로 로에 색깔을 칠하자는 아 이디어를 떠올렸다. 목적지에 따라 도로 를 분홍색과 연두색으 로 표시하자 안산분기 점에서 연간 25건 발생 하던 교통사고가 3건으 로 줄어들었다. 사고 발생 률을 85% 줄인 이 아이디어 는 아인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가 떠 올린 게 아니 아니다. 사람들은 은모 모방하다 보면 어느 순간 창의력을 갖게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따 따라 하기만 해서는 새로 운 아이디어를 내기 어렵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암기 중심의 모방형 교육을 받는다. 과거 우리는 선진국의 기술이나 제도를 본떠 고도성장을 했지만, 기술 격차가 줄어든 지금, 대한민국이 성장하 기 위해서는 모방이 아니라 창조를 해
B5
함께보면 좋은 추천 콘텐트
1 2 3 4
시간을 그림으로 그려보세요 1000억 벌 ‘상상력 테스트’ 수포자도 공대 교수 만들다 천재들 일부러 낮잠 자는 이유 “당 떨어져” 믹스커피 한 잔 이게 내 집중력 도둑이었다 “7개월 아기도 가짜로 운다” 금쪽이 막을 ‘15초의 기술’
야 한다. 축구를 잘하려면 축구 연습을 하고 피아노를 잘 치려 면 피아노 연습을 해야 하듯, 창의력을 키우려면 창의력 훈련 을 해야 한다. 창의력은 키울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좋은 예가 있다. ‘양자 전자기학’ 이론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다. 사람들은 파인만이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IQ는 120 수준이다. 파인만이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자서전 남이 야 뭐라 하건!에서 아버지 덕분이라고 말한다. 주말마다 아들과 숲을 산책했 던 아버지는 어느 날 새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저 새가 보이지? 이름이 스펜 서 휘파람새라고 한단다.” 그 이름은 아 버지가 마음대로 지어낸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물의 ‘이름’을 아는 것과 ‘본질’을 아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 을 일깨워줬다. 파인만은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아버지에게 물었지만, 무 엇 하나 명확히 대답해 주지 않고 아들 이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도했 다. 파인만은 이런 대화를 하면서 과학 에 심취했다. 아버지 덕분에 생각하는 즐거움을 깨달은 것이다. 정선언 기자·성소영 객원기자 ssoy419@gmail.com
화장장 초만원 5일장, 7일장 해야 할 수도 시론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공동대표
지난해 전국의 화장률은 잠정 92.5% 로 추산된다. 1994년 20.5%이던 화장 률은 지난 30년 만에 세계적으로 유 례가 드물 정도로 급증하면서 장례 문화를 바꿔놨다. 필자는 서울시립 장묘시설 관리 담당으로 일한 인연으 로 1991년부터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씨름해왔다. 하지만 ‘화장 문화 운동가’라는 자 부심은커녕 장례 문화 개선 운동을 펼친 ‘원죄’ 때문에 요즘 얼굴을 들지 못한다. 고령화 등으로 사망자가 몰리 면서 전국의 화장장에 수급 대란이 벌 어져서다. 서울·경기에 이어 대구·부 산 등으로 대란이 번져 3일장은커녕 ‘선택적 4일장’이라는 신조어가 등장 했다. 효도가 실종된 시대에 머잖아 5 일장, 7일장을 치러야 할 거란 자조 섞 인 말도 들린다. 매장 문화가 대세이던 과거엔 서울 시민이 사망하면 경기도 파주·고양 등 공원묘지에 묻혔다. 묘지가 거의 포 화상태에 이르자 충청도·강원도로 원 정 갔다. 화장 문화가 정착하자 매장 시대의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서 울·부산 등 대도시의 화장장 수요가 넘쳐 인근 도 단위 화장장을 채우고도 넘친다. 견디다 못한 충청권 화장장에 서 다른 시·도 화장 접수 거부에 나설 정도로 병목 현상이 심각하다. 지난 1998년 고(故) 최종현 SK 회 장이 화장을 솔선해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자 그다음 달에 ‘화장 유언 남 기기’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당시엔 화장 시설을 제대로 마련하지도 않은 채 화장 장려 운동을 편다는 비난도
29
오피니언
2024년 2월 6일 화요일
B6 종합
있었다. 그때 서울시는 근본적 대책인 화장장 신설은 뒤로 미루고 벽제화장 장 증설과 화장 예약제라는 미봉책으 로 대응했다. 서울 서초구에 들어선 서울추모공 원(‘제2 화장장’) 건립 과정을 돌아 보면 정치 때문에 몇 차례 굴절됐다. 1998년 제2 화장장 건립 기본계획에 는 화장로 20기를 짓는 대형 화장장 이었다. 그런데 2002년 당선된 이명박 서울 시장은 주민 협의라는 이유로 규
주민 반대, 정치인들 부화뇌동 3일장 고집 장례문화 바꾸고 지자체 화장장 설치 의무화를
모를 반 토막 냈다. 결국 화장로 11기 로 축소됐다. 우여곡절 끝에 2011년 12월 준공 테이프를 끊은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팎의 제3 화장장 건립 건의에 대해 “장기 검토하겠다”며 철 저히 외면했다. 지난 20여년 전국의 화장장 건립 과 정을 모니터링했더니 서울추모공원 사례와 엇비슷했다. 주민은 공해 발생, 땅값 하락, 경제 활동 위축 등을 앞세 워 반대했다. ‘님비(NIMBY) 현상’과 ‘님투(NIMTOO) 현상’이 심했다. 정 치인들은 표를 의식해 화장장 반대 운 동에 부화뇌동했고, 일부 단체장은 주 민 반대를 핑계 삼아 화장장 건립 계획
을 폐기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급기 야 ‘화장장 백지화 공약’을 들고나와 당선된 단체장도 있었다. 이런 무책임 한 행태 때문에 전국에서 화장장 대란 이 벌어졌으니 누구를 원망하겠나. 솔직히 전국의 화장장 대란은 해답 이 거의 안 보인다. 크든 작든 화장장 건립은 후보지를 확정하고, 주민 설득 부터 시작해 법적 절차 이행까지 짧아 도 5년은 걸린다. 서울추모공원의 제 2 화장장의 경우 기본계획부터 준공 까지 무려 14년이 걸렸다. 최근 부지 를 확정한 경기도 양주시에서도 4년 후에야 착공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 이 2028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 망이니 머잖아 7일장이 될지, 9일장이 될지 모를 일이다. 화장장 제때 공급이라는 최선의 대 책은 이미 물 건너갔으니 차선책을 궁 리할 수밖에 없다. 먼저 장례 패러다 임을 확 바꿔야 한다. 권위주의 시대 의 ‘가정의례준칙’에 따른 3일장을 고 집할 이유가 없다. 고인의 뜻과 유족의 형편에 따라 장례일을 잡던 전통사회 의 택일 문화를 현대에 접목해 적합한 날을 선택하면 어떨까. 둘째, 장사법 과 지방자치법에 따라 모든 자치단체 는 화장장 설치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무임승차해 온 지자체를 그냥 두면 안 된다. 인구가 수십만 명이 넘는 큰 지 자체가 광역 화장장을 빙자해 다른 지 역에 화장장을 의탁하도록 한 기존 방 침을 손질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화장장 설치는 어려운 규제와 절차 가 발목을 잡는다. 건립 후보지는 대부 분 국유지가 포함되니 규제를 완화·폐 지하는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화장장 건립을 훼방해 온 정치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화장장 대란 와중에 “결사반대”를 들어 줄 시간이 없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이병훈의 마켓 나우
폰 노이만과 메모리의 진화
이진법 컴퓨터의 기본구조인 ‘폰 노이 만 아키텍처(VNA)’는 메모리와 처 리장치(processing unit)를 분리해두 고, 서로 한 단계씩 정보를 주고받으 며 일하는 구조다. 기술 발전으로 처 리장치의 연산속도가 메모리의 속도 보다 훨씬 빨라지면서 둘 사이의 부조 화를 개선하기 위한 전쟁 같은 노력이 수십 년째 이어오고 있다. 여담이지만, VNA를 만든 사람은 존 폰 노이만(1903~1957)이 아니라는 점을 짚어두고 싶다. 이 기술은 에드박 (EDVAC)과 에니악(ENIAC)을 만든 에커트와 모클리가 만들었으니 EM 또는 ME 아키텍처라고 불렀어야 할 텐데, 폰 노이만이 에드박 개발보고서 초안에 본인 이름만 써서 제출해 VNA 라는 이름이 붙었다. 에커트와 모클리 는 보고서 완성본에는 이름이 들어갈 줄 알고 기다리다가, 폰 노이만이 완성 본을 제출하지 않아서 역사에 크게 이 름을 떨칠 기회를 놓친 셈이다. 그들의 공헌을 기리는 마음으로 VNA를 설명 할 때마다, 이런 사족을 붙인다. VNA의 속도 부조화를 해결하는 전략은 여러 개의 메모리와 동시에 얘 기하는 방법과, 한 개의 메모리가 자 신의 차례에 더 빨리 더 많이 얘기하 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둘 다 처리장 치와 메모리 사이의 거리를 줄이고 더 많은 연결선을 만드는 방법을 쓰는 데, 고성능일수록 비용이 증가한다. 결국 얻고 싶은 ‘가성비’에 따라 적절
한 기술을 결정해서 해당하는 메모리 제품을 쓰게 된다. 여러 개의 처리장치와 여러 개의 메 모리가 있을 때 요즘 주목받는 컴퓨트 익스프레스링크(CXL) 기술이 둘 사 이를 교통정리 한다. 이 기술은 ‘처리 장치나 메모리를 만들 때는 이렇게 하 자’라는 약속에 따라 CXL 표준에 맞 춰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의 연합이 필 요하다. 이 복잡한 상황이 모두 메모 리와 처리장치를 분리했던 VNA에서 비롯됐으니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 나은 방법은 처리장치의 일부 기 능을 메모리로 이동해 필요한 정보만 직접 처리하는 것이다.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로 알려진 이 기술을 우 리나라에서 활발히 연구한다. 그런데 CPU·GPU·NPU와 같은 처리장치의 기술이 다변화하면서, 메모리에 어떤 기능을 옮겨주고, 어떻게 정보를 주고 받을지 결정하는 게 더 어려워지고 있 다. 특정 기술에 최적화되지 않을 경 우 PIM 기술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 에 CPU·GPU·NPU 기업과 협업이 필 요하다. 시스템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 과 메모리를 납품하는 기업의 ‘갑을 관 계’ 때문에 이게 쉽지 않은 모양이다. ‘고객이 원하는 기술’과 ‘고객에게 권 하고 싶은 기술’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좋은 기술일까. 좋은 기술이 시장에서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주임교수 든다.
제18026호 40판
오피니언
2024년 2월 6일 화요일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종합
31
B7
파격적 출산 장려 정책으론 국가 미래 보장 어렵다 중앙시평
조영태 서울대 교수·인구학
얼마 전 양당이 초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내용만으로 보 면 두 당이 제시한 정책들은 말 그대로 특단의 조치이고,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출산 관련 복지 정책들보다 범위가 넓은 것은 틀림없다. 곧 22대 국회의원 선거 가 있으니 양당 중 누가 다수당이 되더 라도 앞으로 출산 관련 복지 수준은 크 게 향상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파격적인 정책들이 실제로 가동되면 우리나라의 초저출산 현상이 해결될 수가 있을까? 해결이라 말하기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그래도 1.3(인구학에서 초저출산과 저출산을 나누는 기준)은 넘어야 할 텐데, 그 수 준은 아니더라도 지금의 0.7보다는 높 아질 수 있을까? 비록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겠으나 긍
정 회로를 함께 가동해보자. 현재 출생 아의 70% 이상이 30~38세 여성으로부 터 태어나고 있으니, 양당의 출산 복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서 내년부터 이 연령대 출산율이 2035년까지 매년 5% 씩 올라간다고 가정해 보자. 과연 합계 출산율과 태어나는 아이의 수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까? 위 가정대로면 2023년 0.7이던 합계 출산율은 10여 년 뒤인 2035년이 되면 1.0에 가깝게 된다. 합계출산율이 1.0 이 되면 현재 24만 명도 채 되지 않던 출 생아 수가 2035년에는 29만 명 수준까 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만큼은 아 니겠지만 그래도 태어나는 아기의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안타깝지만 합계출산율이 2035년 전까지 1.5 수준 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연 출생아 수 30 만 명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한 것도 사 실이다. 그럼, 이제 판단해보자. 양당 모두 특 단의 대책인 만큼 적지 않은 예산이 필 요하다. 양당 대책을 비교한 중앙일보 1 월 19일자 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책 에는 연간 3조원이 필요하고 더불어민 주당 대책은 연28조 원이 필요하다. 이
동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사실 서로 다른 두 가지 판단 중 어느 것이 더 옳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 만, 필자는 기왕 수조 원 이상의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면 출산 장려를 위한 복지 정책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 예산을 쓰자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싶다. 합계 출산율을 높일 필요가 없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정책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내 린 판단이다. 먼저 주요 연령대 출산율이 매년 5% 출산 장려책 경쟁적으로 내놓지만 씩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물론 성공한다 해도 축소사회는 불가피 제대로 출산 장려에 쓰인 것은 아니겠 줄어드는 인구, 위협으로 보지 말고 지만) 지난 15년이 넘게 300조가 넘는 새로운 사회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출산율은 계속 하락했다. 양 당이 강조하는 육아 휴직 제도도 보육과 양육을 위한 현금성 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아무리 원도 항상 향상됐는데도 말이다. 백번 예산을 써도 결국 30만 명도 태어나지 양보해서 연 5%씩 상승한다고 치자. 하 않을 것이 정해졌다면 차라리 지금과는 지만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수가 연 30 질적으로 달라질 2035년 이후 대한민국 만 명을 넘기 어렵다면 초저출산을 망 을 미리 준비하는 데 그 예산을 쓰는 것 국의 위협이라 보는 이들이 걱정하는 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모든 일은 여전히 발생한다. 일할 사람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대부분 제도와 정 과 연금과 세금을 내줄 사람이 줄고, 내 책이 우리나라 인구 성장기에 만들어진 수 시장 규모도 불안정하고, 대학이 문 것이라,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 잘 작 을 닫고, 군 병력도 모자라는 등과 같이
예상되는 문제는 출산 장려 복지정책이 성공해도 피할 수가 없다. 하지만, 지금 부터라도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고, 일하는 인구가 작아도 사회의 지속성 을 담보해 줄 정책에 대규모 예산이 투 입되면 그 효과는 나타날 가능성이 높 다. 내수가 줄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 쟁력 강화에 예산을 더 쓰는 것이다. 대 학이 무너지면 2040년을 목표로 새로 운 대학 생태계 조성에 예산을 투입하 는 것이다. 오랜만에 정책 대결을 펼치는 양당 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자 함이 아니 다. 인구학 전공자로 아이를 낳고 기르 고 싶은 청년들이 매년 5%가 아닌 15% 이상은 많아지길 희망한다. 다만 아무 리 잘 만든 출산 장려 정책도 작아진 인 구에서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렵다. 하지 만 자원이 한정적이라면 아무래도 성공 가능성이 낮은 곳보다는 높은 곳에 투 자하는 것이 옳다. 인구가 작아져도 결 코 사회 붕괴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국민에게 보여주고, 가족이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해준다면, 초저출산도 극복될 것이다. 무엇이 우선인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태양왕 루이 14세가 군림하던 시절, 프 랑스 궁정은 유럽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곳이었다. 그는 파리 근교 베르사유에 거대한 궁전을 짓고, 정사를 보는 틈틈 이 사냥과 기마, 트럼프와 당구, 연극과 음악, 발레를 즐겼다. 루이 14세를 중심 으로 한 프랑스 궁정의 이 ‘화려하고 떠 들썩한 놀이문화’는 그 후 전 유럽 왕가 의 모델이 되었다. 당시 이 궁정에서는 작곡가 륄리와 극 작가 몰리에르가 손잡고 왕과 귀족들의 화려한 취미생활에 봉사하고 있었다. 륄
리와 몰리에르는 오페라와 발레, 연극 을 결합한 코미디 발레라는 새로운 양식 을 선보였는데, 그 대표작이 바로 유명 한 ‘서민 귀족’이다. ‘서민 귀족’은 주르댕 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부자들의 위선을 풍자적으로 폭로한 코미디 발레의 대표 작이다. 주인공 므슈 주르댕은 당시 새롭 게 부상한 신흥 중산층, 말하자면 ‘벼락 부자’다. 돈은 많지만 평민에 불과한 그 는 자신의 재력에 맞는 품위를 갖추겠 다는 야심 찬 포부를 안고 음악, 무용, 검 술, 철학 선생 등을 고용해 귀족의 생활
을 배운다. 하지만 워낙 무식한 탓에 그 과정에서 온갖 해프닝이 벌어진다. 그의 딸 루씰은 클레몽트라는 청년과 결혼하려고 하지만 주르댕은 그가 평민 이라는 이유로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 자 클레몽트는 터키 왕자로 분장해 주 르댕 앞에 나타난다. 그는 엉터리 터키 말을 하고 엉터리 터키식 종교의식을 치 르지만, 무식한 주르댕은 그것도 모른 채 자기도 왕족이 되었다고 좋아한다. 사람들이 모두 합심해 주르댕을 속 이며 엉터리로 터키식 종교의식을 치르
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에서 륄리의 ‘터 키 의식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된다. 여 기서는 대사, 음악, 연기, 연주 모든 것 이 우스꽝스럽게 과장되어 있다. 배우들 도, 악사들도 과장된 몸짓으로 깔깔거 리며 연기하고 연주한다. 부자들의 허위 의식을 까발린 그 장면을 볼 때마다 속 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다.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는 차치하 고, 2035년에 지금보다 약 5만 명 더 태 어나는 데 수십 조에서 수백 조 예산 투 입이 괜찮은 것인지 생각해 보자는 것 이다. 국가 소멸 수준이니 10년 뒤에 5만 명 이 더 태어날 수 있다면 예산이 얼마든 과감한 조치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진회숙의 음악으로 읽는 세상
벼락부자를 풍자한 ‘서민 귀족’
음악평론가
제18026호 40판
B8 종합 24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오피니언
2024년 2월 6일 화요일
고도 제한 어겨 입주민 날벼락 김포 고촌 양우내안에아파트
너무 높게 지은 아파트 위쪽 싹둑 자른다는데 강주안 논설위원이 간다
지난달 14일 트럭에 이삿짐을 싣고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신축 양우내안에아파트에 간 임효순(61· 여)씨는 단지에 차가 들어갈 수 없 다는 얘기에 좌절했다. 아파트를 준 공하게 됐다고 해서 받은 이사 날짜 였다. 살고 있던 집엔 다른 사람이 오는데 이사 직전 못 들어간다는 통 보를 받았다. 건설사가 아파트를 고 도 제한보다 높게 짓는 바람에 관련 당국이 제동을 걸었다는 얘기였다. 들고나온 가구라도 새 아파트에 넣 어두려 했으나 그조차 막혔다. 임씨 는 인천 강화에 사는 지인의 집에서 방을 하나 얻어 지낸다. 다른 피해 자들은 오피스텔이나 호텔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으나 임씨는 반려견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 입주 못해 임시 거처서 지내
오피스텔로 들어간 김명렬(74)씨 는 밤에 도로 소음이 심하고 외풍 때문에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12일 이사하려고 살던 집까
지난 1일 김포 고촌양우내안에 아파트 옥 상에서 고도 제한을 초과한 건물 부분을 잘라내고 있다.
[사진 지역주택조합]
이은주의 아트 & 디자인
지난주 한국 건축계에 반가운 소식 이 하나 있었습니다. 올해 영국 런던 서펜타인 파빌리온 설계자로 한국 건축가 조민석(57·매스스터디스 대 표)씨가 선정됐죠. 서펜타인 파빌리 온은 런던 현대미술관인 서펜타인 갤러리가 세계 건축가들에게 설계 를 맡겨 그 앞마당에 짓는 한시적 건 축물을 말합니다. 파빌리온 공개 기 간이 6월 5일부터 10월 27일까지이 니, 올해 여름과 가을에 런던을 방 문하면 한국 건축가가 설계한 파빌 리온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제18026호 40판
지 판 그는 이사 이틀 전 입주 청소 를 하려다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 다. 월남전에 다녀온 국가유공자인 그는 “하루에 두 시간도 못 자 정신 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계획대로라면 지난달 입주를 시 작했어야 할 8개 동 399가구의 이 아파트 단지에 날벼락이 떨어진 것 은 지난해 12월 22일. 한국공항공 사가 ‘해당 건축물이 장애물 제한 표면을 침투했다’고 통보하면서다. 공항공사 측은 7개 동이 고도 제한 높이(57.86m)를 초과했다고 밝혔 다. 동에 따라 초과 높이는 63~69 ㎝였다. ‘장애물 제한표면의 높이 이상의 건축물 등을 설치하거나 방치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 공항시설법 34조 를 위반한 것이다. 항공기 안전 운항 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이다. 항공기 운항이 잦은 김포공항 인근에 지은 아파트가 고도 제한을 어겨 주민들 입주가 막힌 초유의 사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건설사 관계자들은 “있을 수 없 는 일”이라고 말한다. 한 대형 건설 사 관계자는 “김포 지역에서 건물을 지으려면 고도 제한 준수는 필수” 라고 말했다. 건설 전문가들에 따르 면 일반 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을 때 약간의 오차는 허용한다. 배관 작업 등을 하다 보면 처지는 부분이 생겨 아파트 높이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 는 인정을 해주며 이 아파트가 초과 한 69㎝는 통상 허용 범주 안에 든 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항 인근에선 절대로 넘지 말아야 할 고도가 명 확해 감리에서도 철저히 점검한다. 한 건설 관계자는 “시공사와 감리사 가 일반적인 허용 오차만 생각하고 공항 주변의 고도 제한은 간과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시공사는 양우건설이 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2023년 8월 1 일 기준 시공능력평가액이 9104억 원이라고 나와 있다. 2013년 12월 김 포도시철도 3공구와 4공구를 수주 하는 등 김포 지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력을 소개한다.
지난달 26일 곽종근 김포고촌역지역 주택조합장이 양우내안에아파트 옥상에서 절단면이 표시된 부분을 가리키고 있다. 강주안 기자
김포공항 인근 규정보다 63~69㎝ 높게 지어 입주 불가 옥상서 엘리베이터 옥탑 철근콘크리트 일부 철거 공사 진행 출입문 낮아져 화재 시 대피 등 우려 위험 장기 방치 의혹도 대입 농어촌 특별전형 차질 등 피해 사례 속출에 보상 요구
아파트 옥상에 자를 곳 표시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40분쯤 해 당 아파트를 찾아가 봤다. 예정대로 라면 이미 주민들이 입주해 차를 세 워야 했을 지하 주차장에 금속 기둥 을 촘촘히 세웠다. 공사 현장처럼 보 인다. 101동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15층까지 올라갔다. 거기서 계 단을 통해 옥상으로 가보니 그곳도 공사장처럼 각종 구조물이 바닥에 널려 있다. 옥상에 있는 엘리베이터 옥탑 구 조물과 난간 부분 구조물에 검은 선 들이 그어져 있다. ‘컷팅선’이라는 글씨가 옆에 적혀 있다. 공항공사가 제한 표면을 침투했다고 지적한 건 물 부위를 잘라내 고도제한을 맞추 기 위한 표식으로 보인다. 고도제한을 침범한 부분을 해체 하고 재시공해 다음 달 11일까지 사 용 승인을 받겠다는 것이 양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옥상 난간 장식 구조 물과 엘리베이터 상부 옥탑 구조물 이 해당한다. 건물 윗부분을 잘라내 는 방식이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양우건설 관계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절단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옥상 출입문 낮아질 우려
현장에서 보니 옥상 난간 부분의 경우 높이를 초과한 부분을 잘라내 면 외형적으로 변화가 생기고 난간 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원래 모습보 다 불안하긴 해도 심각한 문제가 생 기진 않을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 관련 시설인 건물 윗 부분을 잘라내는 부분은 쉽지 않아 보인다. 70㎝ 정도를 제거해도 문제 가 없을지도 의문이지만, 옥상으로 나가는 출입문의 높이가 상당히 낮 아질 것으로 보인다. 화재 등 발생
시 주민들이 옥상으로 신속하게 대 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어서 잘라 내는 작업 자체도 만만치 않다. 더욱 이 현장을 가 본 101동은 7개 동 가 운데 초과 높이가 가장 낮은 63㎝ 다. 69㎝를 초과한 104동의 경우 출 입문이 더 낮아질 수 있다. 사진을 본 시공 전문가는 “계단실 자체가 기본적인 형태를 못 갖추다 보니 설 계사의 공식적인 의견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민들 사이에선 시공사와 감리 사에게 책임을 묻더라도 일단 건물 이 지어진 이상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 온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관계자 는 “안전과 관련돼있고 법에 규정 된 사항이어서 임의로 양해할 사안 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기서 의문 이 생긴다. 주민들에 따르면 몇 달 전에 이미 아파트의 형태가 완성됐 다. 이후 인테리어와 외벽 도색 작 업 등이 오랫동안 진행됐다. 건물 이 제한 표면을 침범해 사고 위험 이 있는 상태로 상당 기간 방치된 셈이다. 앞으로도 같은 문제가 발 생할 경우 항공기 안전 등에 문제 가 생길 수 있다. ↗
런던 서펜타인 파빌리온이 주목받는 이유 그런데 공개 기간이 5개월이 채 안 되는 건축물인데 이 프로젝트가 왜 주목받는지 궁금하시죠. 지난 20 여 년간 이곳이 내로라하는 세계 건 축가들이 참여해 실력을 뽐내는 ‘건 축 실험’의 장으로 자리 잡았기 때 문입니다. 처음엔 지난 2000년 미술 관이 기금 모금을 위해 건축가 자하 하디드에게 임시 건축물을 의뢰했 던 것인데, 이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 서 세계 건축·미술 애호가들이 기다 리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엔 장 누벨, 프랭크 게
건축가 조민석과 그가 이끄는 매스스터디스가 설계한 서울 마곡 동 스페이스K 미술관. 신경섭 사진작가 촬영. [사진 스페이스K]
리, 렘 콜하스, 페터 춤토르 등 세계 에서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다수 참여했고, 이토 토요, 후지모토 소 우, 이시가미 준야 등 일본 건축가도 이미 세 명이나 참여했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한국 건축가가 참여하 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이 프로 젝트가 미술관이 주도한 기획이라 는 점입니다. 서펜타인은 미술관입 니다만, 그 기능과 역할을 ‘미술’이 라는 좁은 틀에 가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건축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
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건축가들이 각각 다르게 역량을 발휘하고, 건축이 어떻게 도 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보 여주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파빌리온 완 성 후 미술관은 큐레이터가 투어를 안내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엽니다. 세계적 큐레이터인 한스 울리히 오 브리스트 미술관 디렉터가 나서 건 축가와 대담도 진행하고요. 또 ‘공 원의 밤(park night)’이라는 타이틀 아래 파빌리온 안팎 공간에서 ↗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종합
오피니언
2024년 2월 6일 화요일
B9 25
행복 호르몬 삶의 향기 고진하 ↘ 보육 차질로 직장 나오기도
아파트 착공을 앞둔 2019년 11월 공항공사는 사업계획에 대한 회신에 서 건축물 설치와 관련해 ‘최고높이 도달 후 7일 이내’에 통보할 것을 요 구했다. 만약 엘리베이터 옥탑의 철 근콘크리트 구조물을 완성한 직후 공항공사와 협의했다면 즉시 시정에 착수할 수 있었다. 입주민이 곤경에 빠지거나 제한표면 침투로 항공기 안전이 위협받는 상태가 장기간 방 치되는 상황을 피하는 게 가능했다. 임시 거처에서 지내는 입주민 고 통이 커지는 가운데 양우건설은 본 격적인 재시공에 들어갔다. 지하주 차장에 금속 기둥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선 “옥상 공사의 크레인 작업 때문에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입주민 피해 보상 무성의”
졸지에 떠돌이 신세가 된 입주민 들은 입주대책위원회를 통해 피해 상황을 취합하고 있다. 집집마다 갖 가지 피해가 속출한다. 아이 교육과 보육이 초비상이다. 맞벌이인 아들 부부를 위해 손자를 돌보던 조부모 가 입주가 막혀 인천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면서 아이를 돌볼 수 없게 됐 다. 이 때문에 아이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대학 입시 를 준비하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는 사례도 접수됐다. 이곳은 서울에 인접했지만, 농어촌 특별전형 지역 에 해당한다. 이 전형에 지원하려면 학생이 중·고교 6년을 다녀야 한다. 당초 입주일이 1월이었기 때문에 아 무 문제가 없었으나 3월 11일로 연기 되면서 중학교 입학일에 입주를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해당 지역에 서 중학교 입학을 못 하면 특별전형 지원에 차질이 생긴다. 일주일 차이로 전학하게 돼 두 학 교의 교복을 사야 하는 경우도 발생 한다. 곽종근 지역주택조합장은 “아무 잘못 없는 입주민 피해가 너무 크 다”며 “시공사가 적극적으로 보상 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는 양우건설 등에 ‘입주민 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마 련하라’고 했으나 주민들 불만은 높 아지고 있다. 보상 문제에 대해 김포 시 관계자는 “시공사와 조합이 알 아서 할 부분이고 저희가 관여를 못 한다”고 말했다. 서가공(32) 입주대책위원은 “입 주를 못 한 분들에게 각종 비용 지 급을 위해 양우건설에 예치금 1억원 을 요청했으나 이조차 들어주지 않 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깎아내서 해결될 문제 아니야” 박문서(사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잘라내면 어떤 문제가 우려되나.
5일 “집을 깎아내서 해결될 문제는 아
“건축 허가 때의 도면과 달라질 것이
니다”고 말했다.
고 최초설계 기능, 입면 구성이 달라질
-이번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나.
수 있다. 피난 기준 등을 따지면 소방법
“도면과 다르게 시공이 되었다면, 시
에 저촉될 수도 있다.”
공사와 감리사의 책임이다”
-이런 문제가 왜 생기나.
-높이 초과 부분을 잘라낸다는데.
“기본적으로 기술인 역량의 문제가
“집이 장난감도 아니고 각각의 기능
크다. 기술인에 대한 대우, 사회적 인식
이 있는데 그걸 깎아내서 해결될 문
이 개선돼야 한다. 역설적으로 기술발
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당
전이 기술인 역량 발전에 부정적
지자체, 공항공사를 비롯해 관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기계가
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조
도면을 읽어주고 구조 해석을 해
정 방법 및 보상 계획을 찾는
주니 사람이 기계에 더
게 답이다.”
의존하게 된다.”
↘ 시인과 무용가 등이 참여하는 퍼
포먼스도 벌입니다. 건물 하나 짓고 끝내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 자체가 미술인 동시에 건축이 되고, 시가 되 고, 영감을 불어넣는 ‘행위’가 되도록 미술관이 끝까지 정성을 들입니다. 건축은 어떻게 지어졌느냐에 따 라 흉물스러운 덩어리가 되기도 하 고, 반대로 예술 작품이 되고 또 공 공의 자부심이 되기도 합니다. 2017 년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설계하고 2022년 프리츠커상을 받은 아프리 카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건축가 프
란시스 케레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건축을 통해 건물만 얻는 게 아니라 영감(靈感)도 얻는다.” 그 의 말을 떠올리며 그동안 한국 사회 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건축과 예술을 어떻게 대해온 걸까 새삼 묻 고 싶어졌습니다.
문화선임기자
시인·목사
이런 냉동고 추위는 처음이었다. 이 슥한 밤이 되면 밀려드는 황소바람. 워낙 바람이 센 골짜기라 한옥의 문 마다 단도리를 했으나 영하 17도 이 하로 기온이 곤두박질치는 날은 윗 목에 둔 요강에 살얼음이 잡힐 정도 였다. 강추위가 물러가고 영상의 기 온이 회복된 오늘, 먼동이 틀 무렵 마을 둘레길로 나섰는데 짙은 안개 가 길을 막았다. 숨이 턱턱 막힐 정 도의 운무. 다행히 둘레길 옆으로는 얼음장 아래 여울물이 졸졸졸 소리 를 내며 흐르고 있었다. 나는 고요 한 음악으로 흐르는 여울 물소리에 보폭을 맞춰 천천히 걸었다. 삼십 여분쯤 걸었을까. 안개가 서 서히 걷히더니 해님이 쏙 얼굴을 내 밀었다. 매일 보는 해님이지만 안개 속에서 불현듯 나타난 다정한 해님, 얼마나 반갑던지! 둘레길을 걷다 보 면 철길이 앞을 가로막는데, 웬 노 부부가 철교 아래 놓인 의자에 앉아 볕 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인사를 건 네자 노부부는 자기들이 앉아 있는 옆의 빈 의자를 가리켰다. “영양가 높은 볕 좀 쬐고 가시지 요.” “네…?” “하하하…오늘 같은 아침볕을 쬐 면 우리 몸에 행복 호르몬이 흐르거 든요.” 노부부는 지금은 은퇴했지만 평 생 의사로 활동했다고 한다. ‘행복 호르몬’이란 말을 궁금해 했더니 우 리가 햇살을 받을 때 뇌에서 분비되 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뜻 하는 것이라고, 의학적 설명까지 덧 붙여주었다. 우리의 뇌에서 세로토 닌 신경이 활성화될수록 마음은 평 온해지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게 된 다고. 그렇게 되면 좋은 일이 생기거 나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마음의 평 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노부부와 잠시 수다를 떨다가 고 맙다는 인사를 하고 헤어진 후 옆길 로 빠져 배부른산 기슭으로 들어섰 다. 마치 임산부가 누워 있는 듯한 산세를 지녔다 해서 그렇게 불리는 배부른산. 가끔 산길을 걷다가 오늘 처럼 옆길로 새기도 하는데, 옆길로 새면 더러 놀라운 보물을 발견할 때 도 있다. 산길을 조금 더 오르다 보니, 산비 탈에 조성된 나무농원이 나타났다. 소나무와 전나무 같은 침엽수를 키
산책 중에 영양가 높은 볕 쬐고 가까운 친지 같은 나무들 만나 생명은 서로 연결됐음을 자각
우는 농원이었는데, 온통 푸른빛의 나무들을 보니 문득 생기가 돋는 듯 싶었다. 아직 들판이 온통 잿빛인 시 절이라 침엽수들은 더욱 싱그러워 보였다. 나는 찬찬히 나무농원을 둘러보 았다. 어른 키보다 큰 나무들도 있 고, 큰 나무들 사이에는 묘목들도 자라고 있었다. 겨울에도 광합성을 해야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나무들은 햇빛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요즘 나는 나무를 보면 아주 가까 운 지친(至親)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나무로 구들방을 덥혀 겨울나 기를 하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아니, 그보다는 내가 살아갈 삶의 원리를 나무로부터 배우기 때문이리. “나무는 내게 언제나 사무치는 설
교자였다. 나무와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 나무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 은 진리를 경험한다. 나무는 교훈이 나 비결을 설교하지 않는다. 삶의 가 장 근원적인 법칙을 노래할 뿐이다.” 가문비나무의 노래란 책을 쓴 마틴 슐레스케는 헤르만 헤세의 이 문장을 인용하면서 나무가 살아가는 원리를 이렇게 쉽게 풀어준다. 뿌리 는 나무에 영양을 공급할 뿐 아니라, 나무에서 양분을 얻기도 한다. 뿌리 역시 잎이 만든 영양이 필요하다. 나 무는 물관을 통해서는 뿌리로부터 수분과 양분이 올라가고, 바깥쪽 체 관을 통해서는 단물이 뿌리 쪽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뿌리가 물을 전달 하지 않고 자기만을 위해 머금고 있 으면 잎은 시들어 버릴 것이고, 잎이 햇빛으로부터 받은 것을 전달하지 않고 모두 간직하고자 한다면 뿌리 가 죽을 것이다. 얻기만 하고 내주지 않는 태도는 자신을 죽이는 길이다. 이것이 어디 나무에만 해당하는 삶의 원리일까. 뿌리와 잎이 자기 본 질에 충실하여 상대에게 자기의 것 을 내어주듯이 인간이 공동체적 삶 을 영위하려면 지구 생명들이 서로 뗄 수 없도록 연결되어 있고, 서로가 서로를 위해 창조되었음을 자각하 고 살아야 할 것이다. 식물들은 언제 나 자신의 건강에 필요한 것보다 많 은 양의 화학물질을 만들어내어 다 른 생명을 보살핀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한동안 나무농원 앞에 앉아 있었다. 따사로운 햇볕과 봄맞이 하 러 나온 듯이 지저귀는 텃새들과 푸 른 나무들이 전해주는 영양가 높은 행복 에너지가 내 몸으로 흘러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세상 읽기
요즘은 업종에 AI(인공지능)를 붙 이지 않으면 투자를 받기 힘들다고 할 만큼 투자자들은 AI에 빠져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빅테 크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벤처캐 피탈보다 더 많은 돈을 AI 스타트업 에 쏟아붓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액 수가 투자될 때는 이 시장이 폭발할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시장은 오픈AI가 챗GPT 유료 구독자를 모으는 것처럼 단순히 사 용료를 받는 것으로는 만들어지지 않고, 기업과 개인이 AI를 이용해서 수익을 올리는 사례를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 가 들린다. 메타는 지난주 분기 실적 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치솟으며 사
돈을 벌어오는 AI
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구조 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고, 온라 인 광고 매출도 잘 성장한 탓이지만, 메타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AI를 광 고에 도입해서 광고비용 대비 효과 가 32% 증가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 드는 비용은 17% 감소했다고 밝혔 다. 자체 AI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 의 발표임을 고려하고 들어야 하지 만, AI가 메타에 돈을 벌어다 주고 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기업만 재미를 보는 것도 아니다.
후원금의 규모가 당락을 결정하는 미국에서는 작년 말 한 단체가 기업 과 개인에게 후원을 요청하는 이메 일을 쓰면서 AI를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랬더니 구글의 바드와 오픈AI의 챗GPT의 도움을 받은 이 메일은 인간이 쓴 이메일보다 시간 당 3.5~4.4배나 많은 후원금을 받아 냈다고 한다. AI가 인간보다 돈을 더 많이 벌어오는 시대가 된 것이다. 아 직도 대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 어서 당장은 들어가는 비용이 크겠 지만, 한계비용이 0으로 수렴하는 디 지털 기술의 특성상 앞으로는 비용 도 크게 낮아진다. AI는 그렇게 돈을 벌어다 줄 것이고, 그 돈은 누군가 같 은 일을 하며 받아온 임금의 증발분 이 될 것이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제18026호 40판
중앙타운
$100/월 16회 신문발행4회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지금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일 게재됩니다.
건강식품/의료기 헬스타운 비타민 쇼핑몰 OPEN 건강식품 3000여종 취급, 저렴한 가격, 한국택배까지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il:ad@joongang.ca
이민/유학
모기지 실적 1위
도승준 모기지
부동 / /
진료 시간
604.319.8080
광고문의 604-544-5155
주태근/앤디김 회계법인
한상훈(James Han)
WestCan by BC V3N 4R7
위니박 부동산
최 주 찬 T: 604-461-0100
winniepak@remax.net www.winniepark.net
103-
웨스트캔 이민컨설팅 공인이민컨설턴트
www.westcanimm.com #304-566 Lougheed Hwy. Coquitlam BC
의료
T. 604-936-5222
T. 604.671.7783
Charles Nam PREC*
“올바른 학습방법, 기분좋은 학습결과”
상담 604-319-6330
604.736.8922
집매매 콘도매매 부동산 투자 신규분양
코퀴틀람 한인빌리지내, 한아름마트 옆
604.939.7880
shanna214
Tel. 604-992-2580
비지니스 / 투자건물 / LEASE / 경매물건
해외투자이민 전문기업 클럽이민과 상담하세요
+82-2-549-5993
크리스 김 #���-����� ���A Avenue, Surrey
자동차
victorcga@hotmail.com T. �� � . � � � . � � � �
그린 치과 코퀴틀람 센터 임플란트 · 교정 · 잇몸치료 신경치료 · 사랑니 · 크라운 원장
법률 회계사/공증/공인번역
식당/식품
금융 보험/은행
임정환 / 원장 임신영 / 원장 김경수
T.778 285 2804
아씨마켓 코퀴틀람점이 있는 Jhonson과 Glen 교차몰
#210-1175 Johnson St, Coquitlam BC V3B 7K1
오약국 T.604-800-2250, 604-939-831 #100-504 Cottonwood Ave. Coquitlam 1 이글리지 밴쿠버 한인약국 T.604-941-045 #201B-1194 Lansdowne Dr. Coquitlam4
박신일 법률공증사
다운타운 지점 ���-���-���� 유언장/위임장/증언서/공증 코퀴틀람 지점 ���-���-���� NOTARY PUBLIC SHINIL PARK
延 友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여러분이 찾던 정비 shop 최고 딜러 기술력 진정 Pick up & Delivery Service ▶엔진튠업 ▶쇼바 및 서스펜션 ▶마후라 수리 및 교환 ▶컴퓨터 및 각종 전기장치 ▶각종 오일 및 필터 교환
▶엔진/밋숀 교환 및 수리 ▶브레이크 수리 및 교환 ▶타이어 교환 및 휠 밸런스 ▶에어컨 및 히터 5757 Beresford St. Burnaby
604-430-8040
연우심리 상담소
604.461.4043 한국어 서비스 604.461.4040 English Service
2902 St.Johns Street, Port Moody, BC V3H 2C3 차량 수리기간 중 무료 대차 90% 이상이 고정 고객인 회사
한인종합보험(주 )
유 용 규 Y ong Yoo 주택/자동차/비지니스/여행자 보험 외
604.803.9746
778.241.5555
2
www.youngsunkim.com
박보영 Bo Park Vancouver West 전문 [주택/아파트] “30년 경력의 전문가”
www.bopark.ca C: 604-377-7899
15년 연속 메달리언클럽 마스터멤버 2007-2020
Top 10 %
최재동부동산
Reg istered Clinical C ounsellor, MA, MEd
T. 604-468-2432
Tel. 778-887-7275
주택 가구/건축/인스팩션
One stop으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복합쇼핑몰
주택 융자 모기지 전문
T. 604-505-7738 -8572
김영선 부동산
of All Realtors 메트로밴쿠버
심리치료 / 놀이치료 / 심리검사 / 부부상담 / 가족상담
부동산 등기/사업체 양도
T604.936.727
AGATHA HA
BRUCE KWON PREC
레스토랑 전문, 맞춤형 부동산
밴쿠버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오약국·가정의
하다현 부장
권원식 부동산 bkwonrealtor@gmail.com
밴쿠버 한인
캐나다
30년 오랜 경험의 전문 리얼터
T.604-306-6750
사 업 대 출 전문
Junior Elite Prep Consulting
www.eliteprep.ca
604.710.3897
#���-��� North Rd, Coquitlam
이경은
604.813.800 0
남승오 부동산
Guardian HANIN PHARMACY
모기지전문가
ALL POINTS REALTY
Personal Real Estate Corporation
가디언 한인약 국
교육 학원/학교
부동산
Immigration Consultingcom
회계/세무/감사/사업계획 및 상담
gdvitamin. com
www.joinsmediacanada.com
법률 공증사무소 산 매매 등기 / 공증서 / 유언장 / 비지니스 매매 / 양도위임장 / 계약서 / 진술서 최병하 법률공증사
604-492-2875
5
#525-329 North Rd, Coquitlam, BC
604.416.0211
하나치과그룹
미국 캐나다 상법 변호사
김영복 원장 / 임신영 원장 / 김경수 원장 / 임정환 원장
밴쿠버 중앙일보
상법 및 부동산법 /각종 법인 관련 업무
T. 604.433.0787
대표번호 : 604-544-5155
Tel: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버나비 한남슈퍼 3층 310호 604-421-2804 www.hanin d ental. c o m
진료시간: 월-금 �:�� am~ � pm, 토 �:�� am- � pm
Printed on February 13th, 2024
한인 빌리지
28 B11 종합
오피니언
2024년 2월 7일 수요일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
최훈의 심리만화경
그들도 공감을 한다:T를 위한 변명 “나 어제 우울해서 쇼핑했어.” 친구가 이렇게 말했을 때, 어떻게 반응할 것 인가? “뭐 샀는데? ” 혹은 “우울한데 쇼핑을 왜 했어?”라 묻는다면, 아마도 당신은 이런 말을 들을 것이다. “너 T 니? ” 좋은 뉘앙스는 아니다. ‘공감 능 력이 그렇게 없니?’라는 뜻이다. 공감. ‘타인의 상황과 기분을 이해 하고 느낄 수 있는 능 력’으 로 정의될 수 있는 이 말은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 한 핵심 단어가 되었 다. 요즘 이 공감 능 력과 연관하여 많이 쓰는 표현이 T와 F 다. MBTI라는 성격 검사의 한 차원에 해 당하는 T/F는 의사 결정 방식에 초점 을 둔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유형을 사고형(Thinking, T), 인간적 관계나 상황적 특성을 고 려하여 의사 결정하는 유형을 감정형 (Feeling, F)으로 구분한다. 이걸 응 용해서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을 F, 없 는 사람을 T라 칭한다. 그런데 정말 T 는 공감 능력이 없는 걸까? 흔히 공감을 하나의 감정이라고 생
정재홍의 시선
각하지만, 공감은 상대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정서적 공감’, 상대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공감’, 상대 의 경험을 개선하고 싶어하는 ‘공감적 배려’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보 통 F가 공감 능력이 좋다고 이야기할 때는 이 중 정서적 공감에만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지적 공 감이나 공감적 배려 는 T의 특성과 일맥 상통한다는 점에서 T도 상당한 공감 능 력을 가지고 있는 셈 이다. 단지, F와 T의 공감 방식이 서로 다 를 뿐이다. 사실 MBTI에 대 한 심리학의 시선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자 신과 다른 유형의 사람이 있음을 인 정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게 됨은 MBTI 대중화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공감 방식의 다름을 공감 능력의 높 고 낮음으로 치환해서는 곤란하다. 우 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공 감하며, 함께 열심히 어울리며 살아 가는 사회적 존재이지 않은가?
국제외교안보에디터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개선될 기 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최근 미국 유권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 가 바이든이 ‘재선 자격이 없다’고 답 변했다. 바이든이 ‘다시 뽑힐 만하다’ 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의 최 근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맞붙을 경우 트럼프가 49%를 얻어 바이든(45%)을 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 럼프의 우세는 미 대선 결과를 좌우 하는 경합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블 룸버그통신·모닝컨설트가 최근 애리 조나·조지아·미시간 등 7개 주요 경합 주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48%의 지지율로 바이든(42%)을 6% 포인트 앞섰다. 미 대선이 아직 9개월 남아 그사이 지지율은 요동칠 수 있다. 그러나 트 럼프가 바이든과의 양자 대결에서 꾸 준히 앞서고 있고 트럼프 지지자들의 열광적 지지가 뒷받침되고 있어 각종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그의 당선 확률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 등 자 유주의 국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을 우 려한다.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동맹을 경시하고, 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 정책으로 국제 무역을 움 츠러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미국인들의 트럼프 지 지를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각종 성 추문에 민주주의에 대한 노골적 무시, 자기 과시 등으로 인해 트럼프는 정치
한림대 교수
아침의 문장 당신이 그 자리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면 모 임을 잘못 고른 것이다. 당신보다 똑똑한 사람들 과 어울리며 그들로부터 배워라. 당신과 의견이 다른 똑똑한 사람들을 찾아본다면 더욱더 좋다.
위대한 사상가 케빈 켈리의 현실적인 인생 조언 중에서. 저자 케빈 켈리는 미 국의 유명 IT 칼럼니스트다.
인으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여긴다. 하 지만 트럼프가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을 역임했고 다시 유력 대선후 보가 된 데는 분명한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이룬 성과를 고려 하지 않고 그를 극우 성향의 인기 영 합 정치인으로만 매도하는 건 현실을 호도할 수 있다. 이는 그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경우 한·미 불협화음으로 번질 수 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 븐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일부 정책 들은 효과가 있었다. 첫째가 그의 불 법 이민 차단 정책이다. 트럼프는 대통 령 시절 이민자들에게 망명 신청 기회
동자들이 암울한 미래로 인한 자살· 마약중독 등 ‘절망의 죽음(death of despair)’으로 내몰리는 게 현실이다. 셋째가 경제 성적이다. 코로나19 기 간을 제외하면 트럼프 임기 동안 미 국 경제는 좋았다. 근로자 임금은 물 가상승률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50 년 내 최저 수준이었으며, 주식시장은 활황이었다. 블룸버그통신 여론조사 에서 유권자의 36%는 투표할 때 경제 문제를 가장 고려한다고 했는데, 응답 자의 51%가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말해 ‘바이든을 더 신뢰한다’(35%)를 앞질렀다. 넷째가 대외 정책이다. 트럼프 재직 시절 세계는 큰 분쟁을 겪지 않았다. 트럼프가 운이 좋았을 수도 있고 그 트럼프 인기는 성과 있었기 때문 의 예측하기 힘들고 위협적인 말들이 먹혔을 수도 있다. 반면 바이든 정부 반이민·경제·대외정책 호응 높아 들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트럼프 진영 접촉해 이해 높여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티 반군의 홍해 항로 공격, 중국의 대만 침공 위 협, 북한의 핵 공격 위협 등이 이어지 를 주지 않고 신속하게 추방했다. 반면 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관대한 이민 정책은 이 트럼프 당선은 한국에 큰 도전이다. 민자들을 급격히 늘려 미국 유권자들 트럼프가 북핵 위협을 억제할 한·미 동 의 반이민 정서를 확산시켰다. 블룸버 맹의 확장억지 전략을 얼마나 존중할 그통신 등이 최근 7개 경합주 유권자 지 의문이고,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주한미군 감축,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 민 문제와 관련해 누구를 더 신뢰하느 비 분담금 증액 등을 요청할 가능성이 냐는 질문에 트럼프라고 답한 사람이 크다. 또 트럼프가 모든 수입품에 10% 52%에 달해 바이든(30%)을 압도했다.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무역 국가 한 둘째가 미국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 국은 작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로 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트럼프는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며 한 저임금 백인 노동자들이 워싱턴 엘리 국 정부는 트럼프 진영과의 네트워크 트층에 의해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됐 를 구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적 다며 이들의 대변자를 자처했다. 진보 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 에 편향된 미디어·학계는 트럼프의 진 롭지 않다’는 말이 있다. 트럼프의 정 단을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이라며 책이 많은 미국인에게 먹혀드는 현실 무시했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 을 직시하고, 트럼프와 그 진영 인사 위기 이후 경제 성장 부진과 노동시장 들과 사전에 접촉해 한국에 우호적 시 참여율 저조로 상당수 저임금 백인 노 각을 가지도록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탄소중립 시대, 신기술·혁신 절실한 철강산업 세계 4위이자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일
다. 트럼프 후보의 공약 중엔 한국에 위
가 주목한다.
본제철이 지난해 12월 미국 철강회사
협적인 것들이 많다. 국제 정세의 흐름
뉴코아는 또 고급강·특수강 등 첨단제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18조8000억원)
을 꿰뚫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품 생산기술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일본
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
하는 이유다.
2위 철강회사인 JFE와 협력 관계를 맺
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
철강산업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었다. 여기에 US스틸과 일본제철의 합
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US
총량의 8%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 2050
병까지 성사되면 미·일 간에 막강한 철
스틸이 일본제철에 인수되는 걸 막겠다
년 ‘온실가스 순 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
강 협력체가 형성되고, 미국 철강 산업
고 공약했다. 미국 산업과 근로자 이익
하기가 가장 어려운 산업군에 속한다. 환
이 되살아나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으
을 최우선하겠다는 취지다.
경 규제에 대응해서 탄소중립 철강제품
로 보인다.
30년 전 빌 클린턴 대통령도 ‘미국 우
기술과 생산 체제를 갖추는 기업은 살아
US스틸은 일본제철이 보유한 업계 최
선(America first)’ 정책을 추진했다.
남고 성장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생존
고 수준의 기술과 고급강 생산 능력을
1992년 US스틸이 중심이 된 미국 철강
이 위협받게 된다.
동원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노릴 것이
업체들이 한국의 포스코를 미국 상무부
여러 가지 기술들이 제안되고 있으나,
다. 일본제철은 미국에 생산 거점을 만
에 반덤핑 제소한 게 대표적 사례다. 1년
두 가지 방법이 탄소중립을 위한 장기적
들어 덤핑 문제를 우회적으로 해결하는
여의 조사와 현지 실사, 포스코의 합리
해법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첫째, 세
동시에 US스틸이 2020년부터 시작한 미
적 반박 자료와 설명에도 상무부는 미국
계 철강 생산의 71%를 차지하는 고로 공
철강업체들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포스
정 설비를 유지한 채 조업 과정에서 발생
코 전략담당 상무이사로 재직하던 필자
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는
는 천연가스 대신 수소로 대체하고 신재
업체로 성장했다. 2016년 루이지애나에
이를 통해 탄소 중립 시기를 앞당기는
는 부당한 조치임을 호소하기 위해 워싱
방법이다. 둘째, 직접 환원철(DRI) 기술
생 전력을 사용하면 철강산업 이산화탄
세계 최대(연 250만t 생산)의 직접 환원
윈윈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
턴으로 날아갔었다.
과 전기로(EAF)를 결합한 방법이다. 전
소 배출량의 95%를 감축할 수 있다. 이
철 공장을 건설했고, 2021년엔 세계 최
국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이 강화되는 시
트럼프는 공화당, 클린턴은 민주당. 다
자는 기술 개발의 높은 난도와 포집된
는 철강산업에서 지난 100여년 지속해
초로 온실가스 순 제로 철강제품을 생
점에 벌어지는 글로벌 철강 시장의 블록
른 것 같지만, 선거에서 표를 얻고 유권
이산화탄소의 운송·저장 등 현실적 제약
온 고로 방식에서 새로운 친환경 기술로
산했다. 2030년에는 철강산업 평균 온실
화는 한국의 철강업체와 산업 전반에 시
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
해결이 만만치 않아 보이고, 성공하더라
전환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
가스 배출량의 77%를 감축하겠다는 획
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철강산업에 던지
단을 쓴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본다. 다
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0% 정도 감축
DRI+EAF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미
기적 계획을 발표했다. 기후 위기를 맞
는 교훈을 곱씹어볼 때다.
만 트럼프는 이를 정치적 모토로 내세워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 철강회사가 뉴코아(Nucor)다. 1969년
아 탄소 중립이 기업의 핵심 가치이자 생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
클린턴은 암묵적
반면에 후자는 이미 상당 부분 상용화
소규모 전기로 업체로 출발했지만, 기술
존 이슈가 된 시대에 뉴코아가 세계 철
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으로 실행한 방법론적 차이만 있을 뿐이
됐다. DRI 공정에 에너지원으로 사용되
개발과 경영 혁신으로 미국 최대 철강
강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세계
40판 명시적으로제18027호 추진했고,
국 내 전기로 사업을 더 확장해 뉴코아
시론
와 경쟁 구도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B12 전면광고
2024년 2월 13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