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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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공항 순위에서

제5063호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AThe Korea D aily COPYRIGHT 2022안내 : (604)544-5155 한국,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전면 해제 실내는 당분간 유지 오는 26일부터 한국의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이에 따라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 외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스포츠 경 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 아도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서울 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 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 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재유 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일률적인 거리두기가 없 어도 한결같이 방역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 는 방역상황과 국민불편 등을 감안해 위험성이 낮은 방역규제는 전문가 의 견수렴을 거쳐 하나씩 해제해 나가겠 다”고 말했다. 다만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의무 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 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 한 조치”라며 “감염예방을 위해 실내 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방역수칙은 여전히 최선 의 방역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와 관 련,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 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 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발생률 38%보다 약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라 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항체 수준 변동에 대 한 장기 추적조사를 하는 등 데이터 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대책 수립에 활 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금도 21만여명의 국 민이 재택치료를 하고 있고 요양병원 과 시설에 계신 36만 어르신들은 면회 온 자녀의 손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 에 직면해 있다. 이는 방역당국이 긴 장을 놓지 않고 분발해야 하는 이유” 라며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는 날 까지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코로나 재유행 고비 확연히 넘어서…위험성 낮은 규제 하나씩 해제” 1만명 조사서 ‘자연감염 항체양성률’ 57%…백신접종 포함하면 97% 견 신임총영사, 평통 밴쿠버협의회 내방 견종호 신임주밴쿠버총영사는 22일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회장 정기봉) 사무 실을 방문하여 방문록 작성과 간부 위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정 회장은 견 총영사가 밴쿠버 사회와 평통을 열심히 돕겠다 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사진=평통 밴쿠버협의회 제공) 밴쿠버 중앙일보 한·캐나다, 리튬·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밴쿠버공항 북미 대형 공항 중 소비자 만족도 평균 이상 LG엔솔·광해광업공단, MOU 4건 체결 글로벌 공급망 위기 공동 대응 필요성 초대형 공항 중 토론토 피어슨 하위권 중형 공항 중 온타리오 공항 평균 수준 한국과 캐나다 양국 기업간에 리튬, 희 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 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22일( 현지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양국 기업 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해 양국의 핵심광물 분야 협력 확대 및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필 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 션과 캐나다 기업 간 리튬·코발트 등 핵 심 광물 공급과 가공 분야 협력을 위한 MOU 3건, 광해광업공단과 캐나다 천연 자원부 간 핵심 광물 정보 교류·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MOU 등 총 4건이 체결됐다. MOU를 통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캐 나다산 핵심광물을 북미지역 이차전지 미국의 소비자 설문 전문기업이 북미의 공항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밴 쿠버 공항이 대형 공항으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J.D. Power가 지난 21일 발표한 북미 공항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밴쿠버공항 (YVR)은 1000점 만점에 794점으로 11위 를 차지했다. 밴쿠버공항은 2019년에 801점이었다가, 2020년 올해와 같은 794점으로 하락했고, 2021년에는 조사 공항에 포함되지 않았다. J.D. Power는 작년도에 모든 공항에 대 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대유행으로 공항 이용자들이 크 게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공항 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모든 공항이 펜데믹 이전의 91% 수준으로 이 용객 수가 늘었다. 반면 많은 직원 해고 제조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광해광업공단은 캐나다 정부와 핵심광물 분야 정보교류 확대로 캐나다 광산투자 정보제공 등 민간 지원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MOU 체결은 우리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및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대응해 이차전지, 전기차 분야 에서 핵심광물 원료-소재부품-최종 제품 까지 이어지는 북미지역 공급망을 구축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장관은 “이차전지 분야의 세계적 경 쟁력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핵심광물 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가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가진 최적의 파트너 국가”라 면서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 투자교역을 촉진시키고 팬데믹 이후 상 시화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양국이 공 조하기 위한 협력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후 인력이 적기에 충원하지 못해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대형 공항 중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 한 탬파 국제공항이 846점으로 1위를 차 자했으며,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존 웨인 공항이 그 뒤를 이었다. 대형 공항 의 평균 점수는 784점이었는데, 캘거리는 780점으로 평균보다 낮았다. 몬트리올-피 에르 엘리어트 트뤼도 공항은 766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초대형 공항 순위에서 토론토 피어슨 공항은 755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1 위는 미니어폴리스-세인트 폴 공항으로 800점을 맞았다. 초대형 공항의 평균 점 수는 769점이었다.
온타리오 공항이 813점으로 평균 점수인 807점을 넘기며 8 번째를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오타와/ 맥도날드-카티에르 공항은 806점, 에드몬 튼 공항은 799점으로 평균 이하의 점수 를 받았다. 표영태 기자

아주 상원의원은 에디 하비슨(Eddie Harbison)과

A3종합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 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유엔 참전용 사와 유가족 등 50명이 오는 26일(월) 방한한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오는 9 월 26일(월)부터 10월 1일(토)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캐나다, 튀르키예, 태국 뉴질랜드 등 5개 참전국 유엔 참전용 사와 유가족 등 50명을 한국으로 초청 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3 일 밝혔다. 이번 재방한 행사에는 5개 참전국 유엔 참전용사 8명과 미국 실종자 유 가족 28명을 비롯해, 한국전 참전용사 명예와 예우를 위해 노력한 미 조지아 주 상·하원의원 2명을 특별 초청했다. 각 국별 초청자 수를 보면 캐나다는 참전용사 3명, 유가족 3명 등 6명이다. 미국은 36명, 튀르키예는 2명, 태국은 4명, 그리고 뉴질랜드는 2명이다. 국가보훈처는 재방한 행사를 통해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면서, 대 한민국 정부 차원의 존경과 감사, 위 로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재방한 행사에 특별 초청된 미 조지 국가보훈처, 9월 26일(월)~10월 1일(토)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 캐나다, 튀르키예, 태국 등 유엔 참전용사 및 실종자 유족 50명 초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 체부)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 이 하 해문홍)은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 국제방송)과 함께 9월 25일(일), 상암 누 리꿈스퀘어에서 ‘청춘인문 논장판’ 최종 발표 대회를 열고 전 세계 21개국 주 한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들이 함께 한국 인문학을 탐구한 결과를 확 인한다. 2014년에 시작한 ‘청춘인문 논장판’은 주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문화를 깊 이 있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국 대학생들과 한 팀을 이뤄 인문학을 탐구하는 공모전이다. 올해는 총 21개 10월 4일 저녁 이민 출발지 인천에 위치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 10월 9일 KBS 2TV <2022 코리안 페스티벌-120년의 꿈>으로 방영 국가, 26개 대학의 학부생부터 박사과 정까지 학생 66명이 참가해 15개 팀으 로 나누어 한국의 식문화, 생활문화, 드 라마, 콘텐츠, 문학, 종교, 언어 등 다 양한 분야의 한국문화를 탐구해 왔다. 참가자들은 ‘가갸모임’, ‘몽실몽실’, ‘우 리가 남이가’ 등 한국색이 물씬 나는 팀 이름을 짓는 것부터 시작해 3개월간 알 차게 발표 준비를 진행해왔다. 최종 발표대회에서는 그간 토론하고 탐구한 결과물을 팀별로 발표하고, 심 사를 통해 대상(문체부 장관상) 1팀, 금 상(해문홍 원장상) 1팀, 은상(아리랑티 브이 사장상) 2팀, 동상(아리랑티브이
하원의원 윌리엄 히친스 주니어(William Hitchens Jr)이다. 이들은 미 조지아주에서 2020년 과 2021년, 한국계 참전용사들의 운 전면허증과 자동차 번호판에 <베테 랑(Veteran)> 표식을 수여하는 법안 (HB819, SB225)을 통과시킨 주역들 이다. 이에 따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방한 기간 중인 29일(목) 오전 10시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의 명예선양과 권익증진에 기여한 두 의원에게 감사패를 증정할 계획이다. 재방한 행사 초청자 중 최고령자는 만 93세의 찰리 어셔 캐나다 참전용 사로, 그는 1953년 4월부터 이듬해 5 월까지 캐나다 제25여단 통신병으로 참전했다. 또한, 1950년 9월부터 1952년 2월 까지 미 공군 정비공으로 참전했던 폴 핸리 커닝햄 미국 참전용사(만 92 세)는 전역 후, 한국전 참전협회장으 로 활동하며 참전용사들을 위해 봉 사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인 이민 12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특별 공연이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 에서 개최된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인천광역 시와 KBS 한국방송이 주관하는‘2022 코리안 페스티벌-120년의 꿈’에 대한민 국 최정상 아티스트가 출연해 한인 이 민 역사를 재조명한다. 1902년 12월 22일, 121명의 첫 이민 단은 인천 월미도를 출발하였고, 이후 일본에서 갤릭호로 갈아타고 하와이로 항행하여, 1903년 1월 13일 최종적으로 86명이 하와이에 입국함으로서 공식적 인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되었다. 김성곤 이사장은 “우리 민족 공식 이민 12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특별공연을 통해, 불굴의 의지로 새로 운 미래를 개척해 나간 한인 이민 역 사를 되새기며, 732만 재외동포와 모 국이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 나 갈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한편, ‘2022 코리안 페스티벌-120년 의 꿈’은 10월 4일 저녁 7시 30분 송 도컨벤시아에서 녹화가 진행되며, 무 료 방청 티켓은 9월 27일 화요일까지 KBS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 다. 본 방송은 10월 9일 밤 10시 40분 KBS 2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사장상) 2팀 등 총 6팀을 선발해 시상( 상금 총 1,900만 원)한다. 발표대회를 포함한 ‘청춘인문 논장판’ 의 전체 여정은 청춘인문 논장판 유 튜브(http://www.youtube.com/user/ nonjangpan)와 누리집(nonjangpan. 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월 중 에는 아리랑티브이 채널에서 이를 다큐 멘터리로 제작·방송해 전 세계에서 함 께 즐길 수 있다. 해문홍 정책 담당자는 “국적과 전공,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온 세계의 젊은 이들이 ‘청춘인문 논장판’을 통해 서로 우정을 나누고 한국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청춘인문 논장판’ 최종 발표 대회 개최, 전 세계 21개국 66명 참여 2021년도 발표대회 사진 주한 외국인 유학생, 한국 인문학에 매료되다 재외동포재단, 한인 이민 120주년 기념 공연 개최캐나다 93세 최고령 유엔참전국 참전용사 등 26일 한국 방문
전면광고A7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A8 종합 2022년 9월 24일 토요일2022년 9월 19일 월요일 23 제17669호 40판 오피니언 “우리는 미래를 건설할 겁니다. 바로 여 기 미국에서, 미국인 노동자와, 미국 기 업과, 미국산 제품으로 말이죠.”  미국 백악관 사우스론에 모인 관중 수백 명 앞에서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를 잡고 이렇게 연설했다. 이 대통령은 누굴까.  ‘미국’과 ‘미국인’을 반복적으로 언급 한 데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또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를 주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연설의 주인공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 간) 백악관으로 민주당 정치인과 유권 자들을 초대해 ‘2022년 인플레이션 감 축법’(IRA) 입법을 축하하는 성대한 잔 치를 열었다. 그는 IRA는 “미국에서 만 들어질 미래에 관한 것이고, 내가 진심 으로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IRA는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 의 대선 공약과 정치적 정체성을 집대 성한 법이다. 서민을 위한 약값 인하, 제 조업 일자리 창출, 이산화탄소 배출 감 축, 대기업·부자 세금 인상 등 민주당 핵 심 어젠다를 골고루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 법은 미국에서 만든 전기차나 연료전지차를 사면 최대 7500달러까지 세금 공제를 해 준다”고 소개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미 국·캐나다·멕시코 밖에서 만든 전기차 의 세제 혜택 제외는 차별이라며 항의 하고 있는 한국 정부 입장은 설 자리가 없어 보이는 장면이 연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직 후 세계 무대에 “미국이 돌아왔다”고 외치며 트럼프 정부 정책과 단절을 선언 했지만, 지금까지 대외·경제 정책을 뜯 어보면 트럼프 못지않게 짙은 보호주의 색채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연방 정부가 공공물자를 조달할 때 미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하 도록 미국산 부품 비중을 늘리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이 대 표적이다. 지난해 11월 인프라 법안에는 신규 연방 인프라 건설 사업에 쓰이는 모든 철강은 미국에서 조달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연방 정부 인프라 사업이나 공공조달 시장에 국한했던 ‘메이드 인 아메리카’, ‘바이 아메리칸’ 요구는 지난달 의회를 통과하고 발효한 IRA에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 기로 하면서 민간 소비 시장에까지 확대 됐다.  트럼프 정부 정책을 승계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대중국 고율 관세도 대표 적인 보호무역 장치다. 대선 후보 시절 바이든은 트럼프가 중국 등 경쟁자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동맹 에 부과한 관세를 “무모하다”, “재앙적” 이라며 비판했지만, 지금까지도 관세를 철회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다자간 무역 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에 바이든 대통령이 복귀하지 않은 것 도 같은 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신, 상 품과 서비스의 시장 개방을 다루지 않 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를 창설했다. 바이든의 경제·통상 정책 은 대체로 트럼프 정부 기조를 이어가며 미국 우선주의를 취하고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 태도다. 트럼프 전 대통 령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단문의 트윗을 통해 24시간 아무 때나 상대에게 모욕 감을 주는 식의 ‘서프라이즈’ 정책 발표 는 볼 수 없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대한 예의를 갖추 고, 주어진 제도와 소통 채널 안에서 공 식적으로 절차를 밟는 스타일을 보여줬 다. 이를 제임스 바커스 전 세계무역기 구(WTO) 상소기구 의장은 “공손한 보 호무역(polite protectionism)”이라고 부른다. 바커스 전 의장은 카토연구소 에 게재한 정책분석보고서에서 “실망스 럽게도 바이든은 무역정책에서 실패한 트럼프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정 책을 대체로 수용했다”면서 “그와 그의 정부는 트럼프의 허풍과 과장을 빼고 정중하게 했지만, 결과는 거의 같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보호무역과 더 많은 제약을 가하는 적극적 산업정책을 펴고 세계무역기구(WTO) 감독을 받는 다자 간 무역체계를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비 판했다. 바커스 전 의장은 바이든 행정 부의 통상 정책은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보호주의의 가장 날카로운 모 서리를 깎아 만든 것으로, 더 넓은 세상 을 외면하는 점은 같되 더 부드럽고 더 세련된 버전”이라고 했다. “부드러운 목 소리와 미소로 전달하는 공손한 보호 무역주의”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서 동맹과도 소원해지며 ‘나 홀 로’ ‘고독한’ 보호주의의 길을 갔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더욱 선 명하게 드러난 산업 공급망 교란 대 응을 계기로 “같은 생각을 가진(likeminded)” 나라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뭉칠 것을 제안한 것도 다른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하면서 대외적으로 중 국을 견제하는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면, 국제관계에 밝은 바이든 행정부 수 뇌부는 미국이 더 이상 독자적으로 중 국의 도전에 맞서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 하고 동맹에 손을 내민 것이라는 시각 도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 각지를 돌며 대중 연설을 할 때마다 미국과 미국인에게 유리한 정책을 펴겠다고 목소리를 높 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안보 두뇌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이 정권 초부터 강조한 ‘중산층을 위한 외교’가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 제조 업 일자리를 늘리고, 세제 혜택 등을 통 해 미국산을 구매하도록 장려하는 방 안이 포함된다. 중국·한국·대만 등 다 른 나라들이 반도체 등 제조업이 활발 한 것은 국가 주도로 산업을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미국도 과거에 했듯이 첨 단 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산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겠다고 공언했다.  익명을 원한 전문가는 “지난 수십년 간 미국의 기술, 한국의 제조력으로 궁 합을 맞춰 온 한·미 경제가 어느 시점에 는 상호보완적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미국에 보호주의적 통상 정책이 장기화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서, 미국산으로 미래 만들자” 북미 제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 반도체 등 첨단산업 제조업 장려 “미래엔 한·미 상호보완 아닐수도” 박현영의 워싱턴 살롱 워싱턴특파원 바이든은‘공손한’트럼프였나  “트럼프 보호무역정책 거의 답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연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 축하 행사 에서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10 2022년 9월 24일 토요일종합 2022년 9월 23일 금요일26 제17673호 40판 오피니언 “교수가 창업하면 지분 7% 대학 기부, 선순환 만들어야” 2만7900달러(약 4000만원) vs 40만2900 달러(약 5억7000만원)-.  지난 2017년 기준 한국과 미국 대학· 공공 연구소의 기술 이전 계약 건당 수 입이다. 특허 출원 건수 대비 기술을 이 전하는 기술 이전율은 한국과 미국이 각각 35%, 40% 수준으로 5%포인트 차 이에 그치지만 수입 차인 15배로 벌어진 다. 기술 이전 사업화 효율성(연간 연구 비 지출 대비 연간 기술 이전 수입) 역시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실험실 창업’ 늘었지만 효율성 낮아  지난 7월부터 성균관대 창업지원단 장을 맡고 있는 김경환 글로벌창업대 학원 창업학과 교수는 이런 격차가 생 기는 이유와 국내 대학의 개선 방향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한 달간 미국 주요 대학 4곳을 방문해 실험실 창업 환경 을 살펴봤다. 그는 글로벌창업대학원 장과 성균관대기술지주 대표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UC버클리와 스탠퍼드대· 존스홉킨스대·조지워싱턴대 등 미국의 주요 대학을 돌며 국내 대학이 벤치마 킹할 점을 찾았다. 의외인 것은 이 대학 들은 전반적 구성원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지만 교수 창업 을 위한 별도의 지원 제도가 없는 경우 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교수 창업 시 최고경영자(CEO)나 최고기술책임자 (CTO) 등 상임직 겸직도 허용하지 않았 다. 그런데도 기업가정신을 강조해 기술 이전과 사업화가 활발하다.  김 교수가 현지에서 만난 UC버클리 박사 출신 이근우 진에딧 대표는 “UC버 클리는 교수 창업 시 별도의 자금 지원 제도가 없어 한국의 환경과는 아주 다르 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역시 여건이 비슷하다. 창업 교수를 위한 제도나 지원 이 없으며 교내 연구시설을 창업에 활용 할 수 없다. 김 교수와 일문일답.  -최근 국내 대학이나 연구소 창업이 활 발해졌다.  “기술 이전, 사업화, 실험실 창업이 양 적으로는 성장했지만 효율성이 낮다. 기 술지주회사 등 기술 이전을 위한 조직이 많이 설치됐음에도 사업화의 질적 성장 이 이뤄지지 못했다. 대학 내의 기술 사 업화와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수 평가에 창업 성과 포함해야”  - 미국 대학은 어떻게 다른가.  “우선 평가 시스템이 다르다. 존스홉 킨스대에서는 교수 평가 때 논문 성과 가 아닌 연구 수주 성과를 더 중요하게 본다. 이 대학의 정년 보장 교수진이 약 500명인데, 연구실을 운영하는 책임교 수는 자신의 능력으로 외부 연구를 수 주해 50%를 학교에 기부하고, 나머지 50%로 연구실을 운영한다. 연구실에서 일하는 박사후 연구진의 연봉은 1억원 이상이며 다른 대학의 교수진보다 인재 로 평가받는다. 조지워싱턴대에서는 교 수 창업 시 교수직 이외의 업무에 20% 이하로 참여하면서 수업 시간만 지키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는다.”  -미국 대학의 실험실 창업에서 가장 인 상적이었던 것은.  “미국 대학 특성은 학교 교비로 창업 을 지원하지 않고, 교수 창업을 했을 때 CEO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우 리나라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졸업생의 역할이 컸다. 특 히 스탠퍼드대는 졸업생이 교수 창업의 어마어마한 후원 세력이더라. 그 졸업 생 중 창업가가 많다. 그런 선순환이 잘 돼 있다. 우리나라는 동문과 그런 연결 고리가 미흡하다. 이런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창업지원단 부단장이던 3년 전부 터 교수가 창업하면 재정 기여 차원에서 자본금 1억원이 될 때까지 지분 7%를 학 교에 기부하도록 했다. 과거에는 처음 한 번만 지분 3%를 받거나 500만원을 받는 게 전부였다.”  - 지분 기부 사례를 소개하면.  “박웅양 성균관대 의대 교수를 들 수 있다. 건강검진 유전체분석 기술로 지 니너스를 창업해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기업 가치가 4000억원 정도 다. 학교가 가진 지분은 현재 2.5% 정도 다. 처음에는 교수들의 반발이 심했지 만 한 명 한 명 설득했다.”  -우리나라는 왜 실험실 창업 선순환이 안 된다고 보나.  “문화적인 차이가 크다. 자발적 기부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성공한 뒤에도 학교에 기여하려고 하지 않는다. 미국에 선 교수가 창업한다고 해도 학교의 지 원이 따로 없는 데도 내가 성공할 수 ↗ “미국 주요 대학은 교수창업 때 한국처럼 교비·시설 지원 없어 기업가정신 강조, 사업화 활발 미국선 논문보다 창업 경력 평가 졸업생들과 후원 연계도 활발 관 주도 벗어난 자체 생태계 중요 한은화의 생활건축 부동산계의 이케아는 사기였나 고급 디자인과 건축을 누구나 쉽게 향 유하는, 이른바 건축의 민주화가 가능 할까. 이런 아이디어로 필리핀에서 최 초로 유니콘 기업이 된 회사가 있다. 2015년 설립한 필리핀의 건축 스타트 업 회사인 ‘레볼루션 프리크레프티드 (Revolution Precrafted)’다. 자하 하디 드·장 누벨 등 세계적인 건축가가 디자 인한 주택을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설치만 하면 된다고 홍보했다. 이 른바 조립식 주택이다. 한 채당 가격은 운반비·설치비 등을 빼고 12만 달러 선 이었다. 짐바브웨부터 호주까지 세계 어 디서나 주문하면 60~90일 안에 집을 짓 는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계의 이케아가 회사의 목표였다.  이 꿈 같은 프로젝트에 신뢰성을 키 운 것은 CEO였다. 호세 로베르토 안토 니오, 필리핀의 부동산 재벌 가문 출신 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셀럽이기도 했다. 언론과의 인터뷰 때마 다 “훌륭한 디자인이 소수의 특권층에 게 국한될 필요가 없고 더 많은 사람이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투자가 이어지고 주문이 잇따랐으며 회 사는 유니콘에 올랐다.  그런데 2020년부터 문제 제기가 잇따 랐다. 실제로 스타 건축가가 디자인한 조립식 주택을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다 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 구매자와 직 원의 고발 인터뷰가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소송전에 휘말렸다. 회사의 입장 은 이랬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계 약 차질이 불가피하다.”  팬데믹 탓에 불발된 꿈이었을까, 애 초부터 사기였을까. 최근 필리핀 검찰은 사기를 치거나 횡령하려고 한 증거가 없 다며 사건을 기각시켰다. 레볼루션 측 은 주택 제작에는 손 떼고 디자인만 ↗ 레볼루션 프리크레프티드의 조립식 주택. [사진 레볼루션 프리크레프티드] 김경환 성균관대 창 업지원단장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 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산학협력센터 로비에 서 창업 기업들을 소 개하며 웃고 있다. 우상조 기자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지원단장 R&D 패러독스 극복하자연중 기획 | 혁신창업의 길
전면광고A12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문화 “니 새끼 생각은 안 할래? 적어도 니 새 끼는 남한테 아수운 소리 안 하고 폼나게 살아야 된다 아이가.”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 쁜놈들 전성시대’에 나오는 최익현(최민 식)의 대사지만, 9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 라마 ‘수리남’의 강인구(하정우)의 입에서 나온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두 사 람 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아내와 자 식은 물론 남은 동생들까지 책임져야 하 는 ‘K가장’이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는 지극히 보편적인 정서지만 이를 적절 히 버무리면서, 콜롬비아·멕시코 마약 카 르텔 이야기를 그린 ‘나르코스’ 등 기존 넷플릭스 마약물과 차별화를 꾀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공개 5일 만에 스트리 밍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 TV 쇼 부문 전 세계 3위에 오르는 등 인기 몰이 중이다.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윤종빈(43) 감독은 “실화가 가지는 힘이 있다”고 말 했다. ‘수리남’은 1990년대 말에서 2000년 대 초까지 수리남에서 마약 밀매조직을 운영했던 조봉행과 그를 잡기 위한 국정 원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K씨의 실화에 서 출발했다. 제작사(퍼펙트스톰필름)로 부터 녹취록을 건네받은 윤 감독은 K씨 를 세 차례 만나면서 강인구라는 캐릭터 를 만들어갔다. “평범한 민간인이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국정원 작전에 투입됐다는 게 가장 납득이 안 됐어요. 대체 어떻게 살아왔으 면 그럴 수 있을까 싶었는데 K씨를 만 나보니 바로 알겠더라고요. 특수부대 출 신처럼 강인한 외모에 강한 정신의 소유 자이기도 하고, 어린 동생들 대학 보내고 시집 장가보내며 평생을 책임감으로 살 아온 분이었어요.” 그는 “오히려 너무 영 화적이어서 뺀 에피소드도 많다”며 “마 약 대부 밑으로 들어가기 위해 일부러 머 리를 빡빡 밀고 중국 갱들과 싸우고 다 녔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너무 ‘디파티드’ 나 ‘무간도’에서 본 것 같은 클리셰 아니 냐”고 말했다. 시리즈 초반 전사를 쌓는 데 공을 들 인 것도 그 때문이다. “불필요할 수도 있 는 전사를 덕지덕지 넣은 이유는 조금 처 지더라도 그래야 강인구라는 인물의 행 동을 납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깡패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돈 깎으려 고 협상을 하는 사람이니까 끝까지 임무 를 수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선수금은 받았고, 잔금이라는 동력이 있으니까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조봉행 사 건이나 수리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수 리남 정부는 자국을 마약 국가로 묘사한 것에 대해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 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윤 감독은 “거기에 대해서는 노코 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첫 대사가 ‘수 리남이라는 나라를 아는가’여서 다른 제 목은 떠오르는 게 없었고, 실화가 있기 때문에 가상의 국가로 설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수리남’의 영어 제목은 ‘나르코-세인츠(Narco-Saints·마 약-성직자)’다. 실화에서 단서를 얻어 흥미로운 이야기 를 만들어내는 것은 윤 감독의 장기이기 도 하다. 장편 영화 데뷔작 ‘용서받지 못 한 자’(2005)는 군대 경험담에서 출발했 고, ‘공작’(2018)은 대북 공작원 흑금성 사 건을 바탕으로 했다. ‘범죄와의 전쟁’ 역 시 경찰 간부 출신인 아버지로부터 들었 던 이야기에서 비롯됐다. 개봉 당시 시사 회에서 “대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 지와 거의 소통이 없는 부자지간이어서 집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밖에서 의 모습을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범죄와의 전쟁’과 ‘수리 남’은 같은 아버지 이야기지만 정반대예 요. 전자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나쁜 짓을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라면, ‘수리남’ 은 반대로 아버지이기 때문에 유혹적인 제안에도 선을 넘지 않죠.” ‘수리남’으로 시리즈에 처음 도전한 그 는 시즌 2 제작 가능성에 대해 “‘수리남’ 이 4년 걸렸는데 시즌 2까지 하면 8년이 나 내 인생을 바쳐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장르물 보다는 미니멀한 영화를 좋아하고 좀 더 사람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 데 그런 이야기를 할 때면 제작사 반응이 시큰둥하더라고요. OTT가 다양해지면서 관객들이 극장에서 보고 싶어하는 건 좀 더 스펙타클한 영화가 된 것 같기도 하 고… 판타지나 SF처럼 전혀 새로운 장르 에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넷플릭스‘수리남’윤종빈 감독 동생들 학비 대고 평생 가족 부양 ‘K가장’스토리에 전 세계가 공감 다음엔 SF 같은 새로운 장르 도전 뻔한 마약물 공식 깬‘수리남’ “절절한 한국 아버지 얘기죠” 경찰 간부 출신 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왼쪽 아래 사진)을 만든 윤종빈 감독(오른쪽 사진)은 이번에는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수리남’(왼쪽 위 사진)을 만들었다. [사진 넷플릭스, CJ ENM]
B8 종합 2022년 9월 24일 토요일 2022년 9월 22일 목요일26 제17672호 40판 오피니언 더욱 뜨거워진 청와대 활용 방안 역사·문화의 청와대, 서울의 새 랜드마크 가능성 양성희의 퍼스펙티브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로컬프리즘 대북전단 살포 갈등, 해결책 없나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둘러 싼 접경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 는 북한의 거듭된 강도 높은 위협에도 대북전단 살포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 바람에 애꿎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 감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현행법상 대 북전단 살포는 위법이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남한에서 북한으 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다고 주 장하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 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 연설에서 “전선 가까운 지역이 (코 로나)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며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바이 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 하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달 11일 전했다. ‘색다른 물건짝’은 보수 민간단체들이 날리는 대북 전단을 의미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경로와 관련해 근 거 없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우 리 측에 대해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 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앞서도 지난 7월 1 일 한국발 대북전단을 통한 코로나 유 입설을 제기했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최근 다시 이뤄졌다. 북한의 보기 드문 직접적이고 과격한 위협에 긴장하고 있던 접경지역 주민들 은 이에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 난 5일 코로나19 극복에 필요한 의약품 과 물품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전날 인천 강화도 모처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북한에 날려 보냈다”며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6월 5일과 28일, 7 월 6일에도 대북전단과 마스크 등이 ↗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5 일 의약품 등을 전날 강화에 서 북한에 살포했다고 주장하 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권력의 공간인 청와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지 4개월이 넘었다. 조선시대 경 복궁 후원,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관저 를 거쳐 역대 대통령들이 기거하며 역 사의 영욕이 깃든 곳이다. 이달 15일까 지 청와대를 찾은 사람은 182만 명. 하 루 평균 1만명, 주말엔 하루 평균 2만명 이 관람했다. 폭발적인 관심이다. 개방 초 인파가 몰리면서 편의시설 미비나 경 내 훼손 우려가 나왔으나 이제는 안정 적 단계로 접어들었다.  청와대 임시관리를 맡은 문화재청은 지난 15일 “지속적인 시설 확충과 정비 로 일차적인 관람환경은 조성된 상태” 라며 “관람 구역과 동선을 조정하고, 인 제책(가이드라인) 설치 등을 통해 문화 유산과 청와대 시설의 훼손 없이 개방,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재 전문가 vs 미술계 대립  반면 개방된 청와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화두 다. 문화재청,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과 협의하며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화’ 를 추진 중인 문체부는 최근 1호 전시를 선보였다. 한껏 눈높이를 낮춘 시민 참 여적 전시였다. 반면 ‘원형보존, 문화재 지정, 유물조사’ 등을 요구하며 문화공 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미술계와 문화재 전문가들이 대립하 는 양상도 벌어졌다. 정치적 입장에 따 라 찬반이 나뉘거나 ‘보존 대 활용’ 혹은 ‘역사 대 문화’를 적대적 관계로만 보면 서 생산적 논의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과연 국민에게 돌아온 청와대는 어떻게 재탄생해야 할까. 첫 단추 ‘장애 예술인 특별전’  이달 초 처음 가본 청와대는 아름다 운 조경과 역사적 건축물이 함께 있어 서 숨겨진 공원 하나를 선물 받은 느낌 이었다. 한 시민은 “장소의 역사성도 살 리고 그 안에서 즐길 문화 콘텐트도 있 어서 누구나 즐겨 찾는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지만 알차고 의미 있는 전시였다. 스타 작가보다 사회적 약자, 시민 참여 에 도장을 찍었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1호 전시’로 열려 지난 19일 폐 막한 ‘장애 예술인 특별전’ 얘기다. 한 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장예 총)가 공모한 60여 점이 출품됐다. 20일 간 7만 명의 관객이 찾았고, 25점이 팔 렸다. 장애인 관객도 10% 가까웠다. 정 원일 장예총 사무총장은 “이렇게 관객 이 많고 작품이 많이 팔린 장애 예술인 전시가 없었다”며 “청와대의 첫 전시라 는 상징성에 많은 관객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가벽을 친 전시장, 휠체어 장애인 관 객을 고려해 작품은 평소 높이보다 낮 게 걸렸다. 그림의 선을 따라 요철을 줘 촉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점자 도록도 제작했다. 무엇보다 장애인 작품이라면 내면의 고통이나 불굴의 의지가 강조되 는 등 남다를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깼 다. “굳이 장애인 전시라는 타이틀을 달 아야 하나 할 만큼 수준이 높아서 놀랐 다”(최정아), “장애인이라고 다르게 볼 이유가 없다는 걸 다시 느꼈다”(박선옥) 란 관객 반응이 나왔다. “장애인 미술가 들에게는 이렇게 전시할 기회를 주는 게 최고 복지입니다.” 청각장애인 방두 영 원로 작가가 개막식에서 박보균 문체 부 장관에게 한 말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청와대 문화공간화 에 대해 “청와대에는 역사적 건물 외에 도 예술품 600여 점, 5만 그루의 아름다 운 나무와 꽃 정원, 통일신라 시대 불상 등 전통 유적이 있다. 그간 소수의 권력 자만 은밀히 즐겼던 청와대의 최고 수 준 예술품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 문 화예술, 역사, 자연을 품은 청와대가 대 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고 밝힌 바 있다. 권위주의, 제왕적 ↗ 지난 4개월 동안 180만 명 방문 문화적 명소돼야 개방 취지 살아 보존과 활용은 적대 관계 아니야 본관·영빈관 등 공간차별화 필요 인근 경복궁·서촌 등과 연계해야 소모적인 정치쟁점화 도움 안돼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개방된 청와대. 하루 평균 1만명, 주말 에는 하루 평균 2만명 이 청와대를 찾고 있 다. 베일에 가려졌던 공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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