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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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9호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BC, 지난 5년간 전국 인구· 사실혼 인구 증가율보다 높아 전국적으로 사실혼에 동거 중인 부부 증가율 가장 높아 BC주 독신 인구 증가율 3% 증가, 사실혼 동거 7.29%로 연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올 7월 1일 추정 결혼과 가구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사 실 부부관계(marital status)이며 동거 중 인 인구는 1454만 7623명으로 추정됐다. 또 별거 중인 부부는 86만 20명이고, 동거 중인 인구는 376만 2323명이며, 배 우자와 사별한 인구는 190만 4984명, 그 리고 이혼한 인구는 198만 6825명이었다. 전체 인구 3824만 6108명 중에 독신 상 태인 인구는 1518만 4232명이었다. 2017년 이후 전체 인구는 4.65%가 증가 한 반면 독신 인구는 2.45%가 증가했고, 사실혼 관계로 동거 중인 부부는 6.2%, 별거 중인 부부는 4.5%, 동거는 3.77%, 배우자 사별은 12.07%, 그리고 이혼은 5.77%씩 증가했다. 법적 혼인관계(legal marital status)에 있어 독신은 1794만 4047명이 되고, 법 적 결혼 관계에 동거 중인 인구는 1454

만 7623명, 그리고 별거 중인 인구는 100 만 6302명, 사별한 인구는 200만 6545명, 그리고 이혼 인구는 274만 1591명으로 각 각 나타났다. BC주는 올 7월 1일 기준으로 추정인 구가 521만 4805명이었다. 2017년 이후 5.79%가 증가해 전국 증가율보다 1.14% 포인트 높았다. 이중 사실혼 관계 이상 기준으로 독신 이 196만 8356명으로 2017년에 비해 3% 증가했다. 반면 사실혼 관계에 동거 중인 인구는 213만 938명으로 7.29%로 더 크 게 증가했다. 전체 가구 수에서 2인 이상 가구 수 는 2017년 1002만 9070가구에서 2021년에 1050만 2580가구로 47만 3510가구가 늘어 났다. 4.72%가 늘어난 셈이다. 전체 인구 증가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비 개인 오후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무지개

밴쿠버가 레인쿠버라고 불릴 정도로 가을부터 봄까지 비 오는 날이 많아 우울하지만 가

끔은 비로 인해 아름다운 무지개를 보게 될 수도 있다. 최근 며칠 동안 낮에는 비가 오다 오후 늦게 서쪽 편 구름 사이로 태양 빛이 들어오면 서 자주 무지개가 나타나고 있다. 4일에도 오후 5시 전후로 석양에 의해 동쪽 편으로 쌍무지개가 뜨며 장관을 이루었다. 오후에 태평양 바다에 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구름이 걷히면 자주 무지개를 볼 수 있다. (사진은 4일 오후 5시 30분 코퀴틀람센터몰 2층 주차장에서 잡힌 무지개 모습) 표영태 기자

표영태 기자

전국적으로 고용 대유행 이전으로 회복세 10월 BC주 실업률 5.6%로 낮아져 BC주의 실업률은 2.4% 포인트가 하 전체 노동인구 285만 2300명 중에 고 년 이내의 이민자 중 15세 이상 인구 전국 실업률 전달대비 0.2%P 하락 최근 이민자의 고용률 상승세 최고 전국의 노동시장이 점차 코로나19 대 유행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 이며 10월의 전국 고용률은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연방통계청이 5일 발표한 10월 전 국 노동시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 실업률은 전달에 비해 0.2% 포인 트 하락한 6.7%로 나타났다. BC주는 상대적으로 더 낮은 5.6% 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비교 했을 때

락했다. BC주보다 실업률이 낮은 주 는 5.3%의 마니토바주 하나 밖에 없 고, 퀘벡주가 같은 실업률을 보였다. 전국의 고용은 전달에 비해 0.2% 증가하면서 총 1916만 2000명을 기록 했다. 이 숫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작년 2 월의 1913만 300명보다 많은 수이다. 하지만 노동시간만 두고 볼 때 대유 행 이전보다 0.6%가 감소했다. 대체적 으로 고용 인구는 늘어났지만, 시간까 지는 늘어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BC주의 고용인구 비율은 61.5%로 전달에 비해 0.1% 포인트 늘어났다.

용 상태인 인구가 269만 2300명이었 다. 이중 풀타임 고용이 210만 9900명, 그리고 파트타임이 58만 2400명이다. 전국적으로 인종별 고용 상황에서 라틴 아메리카 노동자는 5.2% 포인트 가 증가해 75.7%의 고용률을 기록했 다. 필리핀계도 2.3% 포인트가 높아진 80.2%를 보였다. 반면에 흑인은 3% 포인트가 하락해 69%를 보였다. 전통 적인 유럽계 백인은 큰 변화가 없이 70.9%의 고용률을 보였다. 대유행이 시작된 작년에 최근 이민 자 수가 줄었다가 올해 다시 그 수 가 크게 증가하면서 캐나다 온 지 5

는 1.8%가 2년 전보다 높았다. 그런데 이들의 고용증가 인구는 지난 2년간 11%가 늘어났다. 이로써 최근 이민자의 고용률은 2019년 10월에 비해 5.9% 포인트가 높아진 71%를 기록했다. 반면에 캐나 다 정착한 지 5년 이상 된 이민자들 의 고용률은 59.6%로 2019년 10월에 비해 0.6% 포인트 하락했다. 캐나다 출생자는 2% 포인트가 하락한 61% 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자기고 용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면서 2007 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자기고용자

수를 보였다. 작년 2월 수준에 비해 9.7%나 감소한 수치다. 이런 고용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임금은 지난 2년간 5.1%가 상승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저임금 저숙련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영향 으로 노동시장에서 퇴출 되면서 상대 적으로 고용 상태의 노동자 임금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의 평균 임금에 비해 올 10월 평균 임금이 고용 구성을 감안할 경우 5.1%로 1.43달러 상승한 29.49달 러가 됐다. 고용 구성을 감안하지 않 는다면 더 높아져 7.5% 즉 2.12달러 가 오른 30.26달러가 됐다. 표영태 기자


<말하다> 모든 일에 양면성이 있듯이 코로나에도 고 47.85%를 득표, 홍준표 의원(41.50%)과 유승민 이듯 정치적 언어 구사와 대중과의 소통 미숙 따른 것은 아닐 것이다. 좀 살 만 전 의원(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3.17%)를 도 드러났다. ‘고발 사주’ 의혹으로 수사 당국의 는데통과 아마불편만 그런 무지한 상황을 통틀어서 하는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 역량과 통찰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검증이 앞에 해지니까 이런 얘기도 편하게 나오는 것 같다. 제쳤다. 이로써 내년 3월 9일까지 대선 레이스 ‘칼날’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다. 근현대사연구소장 얘기인 듯하다. 총장이 선출됐다. 윤 후보는 어제 전당대회에서 놓여있다.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논란에서 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으며 적당한 의 제1·2당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높은데도 후보로 선택됐 <말하다> 모든 일에 양면성이 코로나에도 47.85%를 득표, 홍준표 의원(41.50%)과 유승민 이듯 정치적 언어 구사와 대중과의 소통 미숙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있듯이 좋은 습관으로 자리를고 윤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내년 3월 9일을 법 다는 건 그만큼 야권 성향 지지자들이 기대감을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 통과잡으면서 불편만 일상의 따른 것은 아닐 것이다. 좀살만 전 의원(7.47%), 원희룡치와 전 제주지사(3.17%)를 도 드러났다. ‘고발투영한 사주’것이란 의혹으로 수사 당국의 ‘위드 코로나’로 일상이 하나둘씩 회복되고 있 위생 수준을 높여 주었다. 공정,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며 걸 명심해야 한다. 그런 만큼 경청 해지니까 편하게 나오는 것 같다. 제쳤다. 이로써 내년 3월“반드시 9일까지 대선 레이스 ‘칼날’을 처지다.책임지고 진정성 있고 권한을 남 다. 위드 코로나의 문자적 의미는 코로나와의 특히이런 삶과얘기도 죽음의 문제, 질병을 바라보는 인 정권교체를 해 분열과 분노의피하기 정치, 어려운 하고 소통하고 근현대사연구소장 공존일 것이다. ‘위드(with)’가 ‘함께’를 의미 식의 문제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살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또 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절차탁마(切磋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으며 적당한 의 제1·2당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높은데도 후보로 선택됐 하는 영어이니 우리말로 하면 ‘코로나와 함께’ 려고만 한다고 해서 죽음이 아예 없어지는 것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 琢磨)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윤 후보는 “국민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좋은 습관으로 자리를 윤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내년 3월 9일을 법 다는 건 그만큼 야권 성향 지지자들이 기대감을 라는 말이 되겠다. 결국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 아니고, 건강해지려고만 한다고 해서 질병 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저에 대한 지지와 성원이 언 ‘위드 코로나’로 일상이 하나둘씩 회복되고 있 잡으면서 일상의 위생 수준을 높여 주었다. 치와 공정, 상식이 돌아오는 날로 만들겠다”며 투영한 것이란 걸 명심해야 한다. 그런 만큼 경청 코로나와의 공존으로 우리의 생각을 전환하 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삶과 죽 싸움”이라며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 제든지 비판과 분노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는 다. 위드 코로나의 문자적 의미는 코로나와의 특히 삶과 죽음의 문제, 질병을 바라보는 인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 분열과 분노의 정치, 하고 소통하고 책임지고 진정성 있고 권한을 남 는 일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피 음이 공존하고, 건강과 질병이 공존하는 세계 로 대표되는 사 데, 자신의 말대 공존일 것이다. ‘위드(with)’가 의미 이제 식의의문제를 계기가 된것 같다. 살 부패와 약탈의<국민의힘>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또 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절차탁마(切磋 해를 감수해야 했던 영세‘함께’를 자영업자들이 실상에되새겨보는 대한 인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람을 후보로 내 로 반문(反문재 이재명 후보와 120여 일간의 대선 레이스 돌입 우리말로계기가 하면 되었으면 ‘코로나와 함께’ 려고만 한다고 해서확대해볼 죽음이 아예 없어지는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 琢磨)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윤 후보는 “국민의 다시 일어서는 좋겠다. 공존의 의미를 수도 있다. 국민의것 세 워 원칙없 는 인)정서에만 기하는 영어이니 있다. ‘전두환 옹호’ ‘개 사과’ 논란에서 보이듯 정치적 언어 국민의힘 20대 대통령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 되겠다. 결국기간 코로나와의 이 아니고, 건강해지려고만 한다고 해서 명과의 싸움이자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읽지 못하면 저에 대한끝내겠다 지지와 성원이대려 언 해선 국민라는 말이 2년 가까운 전 지구를전쟁에서 뒤흔들었기에 생활 조건을 개선하는 ‘사회적 방역’이 우선질병 필 승리를 추구하고 윤 후보마음을 정권교체로 부패·약탈정치 구사와 대중과의 소통 미숙도 드러났다. ‘고발 사주’ 의혹으 됐다. 윤 후보는 어제 전당대회에서자47.85%를 득표, 홍준표 ‘코로나 세계대전’이라 부를 수도전환하 있는 사건이 요하겠지만, 그 못지않게 내 생각과 생활을 바죽 하 는 무도함 의 마음을 얻지코로나와의 공존으로 우리의 생각을 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삶과 싸움”이라며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 제든지 비판과 분노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는 반문 정서에서 벗어나 국익·민생 놓고 경쟁해야 로 수사 당국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운 처지다. 의원(41.50%)과 유승민 전 의원(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었다. 그런 전쟁에서 공존으로의 변화 과정을 꾸는 ‘마음 방역’도 중요하다. 지나친 탐욕을 을 심판해달라” 못할 것이란 점을 는 일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피 음이 공존하고, 건강과 질병이 공존하는 세계 로 대표되는 사 데, 자신의 말대 내려놓는 마음 방역은 일종의 ‘자율 방역’이라 이렇듯 불확실성이 높은데도 후보로 선택됐다는 건 그만 고 했다. 대선 아울러 명심해야 한다. (3.17%)를 제쳤다. 이로써 내년 3월 9일까지 레이스의 제 해를 감수해야 했던 영세 자영업자들이 이제 의 실상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람을 후보로 내 로 반문(反문재 할 수 있다. 자유는 자율의 뒷받침 없이 제대로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과 부동산 폭등 이제 대선까지는 124일 남았다. 이재명 더불 이재명 후보와 120여 일간의 대선 레이스 돌입 큼 야권 성향 지지자들이 기대감을 투영한 것이란 걸 명심 1·2당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가 통제 없이 스스로 조심 ‘자율 방역’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존의 의미를 확대해볼 수도 있다. 국민의 세 워 원칙없 는 인)정서에만 기 확보될 수 없다. 그 효과는 면역력의 향상으로 은 ‘재산 약탈’이며 악성 포퓰리즘은 ‘세금 약 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윤 후보는 건곤일척의 해야 한다.끝내겠다 그런 만큼 경청하고 소통하고 책임지고 진정성 윤 후보는 승리를 수락연설에서 “내년 3월 9일을정권교체로 법치와 공정, 상식 2년 가까운 기간 전 지구를 뒤흔들었기에 생활나타난다. 조건을 개선하는 ‘사회적 방역’이 우선 필 추구하고 대려 해선 국민 윤탈’이다. 후보 부패·약탈정치 각종 위험과 함께 공존하는 ‘삶의 지혜’ 국가가 통제하지 않아도 필요하면 1000조가 넘는 국가 채무는 ‘미래 약 승부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축하에 앞서 걱정 있고 권한을 남용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기 위한 절차탁마 이 돌아오는자날로 만들겠다”며 정권교체를 해 분열 국민 약탈은 노 이 앞서는 게 작금의 그 못지않게 내적당한 생각과 생활을 하는 무도함 “반드시 의 마음을 얻지 마스크 쓰고 자주 손 씻고 거리를 유지바 탈’”이라며 “정권교체가 상황이다. 두 후보에 대한‘코로나 세계대전’이라 부를 수도 있는 사건이 요하겠지만, 반문 정서에서 벗어나없다면 국익·민생 놓고 경쟁해야 (切磋琢磨)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윤 후보는 “국민의 마 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말했다. 전쟁에서 공존으로의 과정을 꾸는하는 ‘마음 중요하다. 지나친 탐욕을 을 심판해달라” 못할달한다는 것이란 점을 매우 극적이다.변화 코로나 공포가 가 일을방역’도 각자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골화·상시화구조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비호감도가 60%에 조사 결과가 말해었다. 그런복기해보면 음을 대한 지지와세계사적 성원이대전환기에 언제든지 대 비판 장 심했던 것은 지난해 2~3월이었던 것 같다. 마음마음 방역을 통해일종의 전쟁을‘자율 공존으로 바꿀 여야의 이재명과의 대선 후보 중 싸움 정치이력만 보면읽지 윤 후못하면 주듯저에 국민은 두명심해야 후보가 또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내려놓는 방역은 방역’이라 고 했다. 아울러 한다. 마스크 대란이 한창일 때다. 두려움은 대개 상 수 있는 일이 세상에 많은 듯하다. 우선 ‘나’와 보가 가장 짧다. 지난 3월 “상식과 정의가 무너 한민국호를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품격과 자질, 대표전화 : 604-544-5155 과 분노로 바뀔 124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 “문재인포퓰리스트의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과 부동산 폭등 대선까지는 남았다. 이재명 자신의 더불 말대로 반문 이자 합리주의자와 싸움”이라며 “또 다시 편가 이제 국가 통제황에 없이 스스로 조심 ‘자율 방역’ 할 수 있다. 자유는 자율의 뒷받침 없이 제대로 대한 무지에서 발생한다. 전쟁의 위험에 ‘남’의 관계가 그렇다. 나만 옳고 남은 틀렸다 지는 걸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며 검찰총장직 시대정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확보될 수 없다. 그 효과는 면역력의 향상으로 은 ‘재산 약탈’이며 건곤일척의 기대려 해 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악성 포퓰리즘은 ‘세금 약 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윤 후보는 (反문재인)정서에만 빠지지 않으려면 적을 알고 나도지혜’ 알아야 하는 는 독선적 생각이 공존을 어렵게 한다. 남성 을 사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불과 8개월여 이래선 곤란하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부동각종 위험과 함께 공존하는 ‘삶의 이재명 후보와 120여 일간의 대선 레이스 돌입 나타난다. 국가가 통제하지 탈’이다. 1000조가 앞서 걱정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없는넘는 국가 채무는 ‘미래 약 승부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축하에 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할 North Rd, V3N 4R7 않아도 필요하면 것은 병가의 상식이다.#338-4501 코로나에 대한 정보가 Burnaby, 과 여성의 BC, 관계도 마찬가지다. 내 생각을 내려 만에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명 산 정책 등에서 진영과 이념에 갇혀 밀어붙인 마스크 쓰고 자주 손 씻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 탈’”이라며 “정권교체가 없다면 국민 약탈은 노 이 앞서는 게 작금의 상황이다. 두 후보에 대한 승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무도 윤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거의 없는 상태에서 불안은 극에 달할 수밖에 놓으면 함께 잘 사는 길이 열릴 수도 있을 텐데 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로 보수 궤멸의 원흉 결과가 어땠는지 명심해야 한다. 윤 후보 역시 후보 “정권교체로 부패·약탈정치 끝내겠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매우 코로나의 극적이다.실상을 코로나 공포가 가 무 하는그게 일을 각자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골화·상시화구조화될 비호감도가 60%에집권하더라도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말해민주당과의 함을 심판해달라”고 했다. 아울 것”이라고도 이제 대선까지는 124일 남았 없었다. 점차 알아가면서 어려운 것 같다. 이었다가 이젠했다. 보수 부흥의 기수가 됐다. 기이 거대 의석을 가진 협복기해보면 Los Angeles Chicago Atlanta 반문 정서에 기대지말고 국익·민생 놓고 경쟁해야 Washington DC Texas 장 심했던 지의 것은안개가 지난해 2~3월이었던 것 같다. 방역을 공존으로 여당 바꿀 대선 후보 정치이력만 보면 상승이다. 윤 후 주듯 국민은 두 후보가 세계사적 대전환기에 대 걷혀가는 순서를 밟은 듯하다. 마음 우리 사회의통해 갈등전쟁을 지수를 끌어올리는 반전이며 놀라운 치 없이는 어떤다. 법안과 정책도 통과시키기 어렵 러 “문재인 여야의 정권의 소득주도 성 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 Vancouver San Francisco San Diego 코로나 변종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과 야당의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 여야가 그렇기에 ‘윤석열의 정치’는 의문 부호로 가 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내년 대선을 국가 마스크 대란이 한창일 때다. 두려움은 대개 상 수 있는 일이 세상에 많은 듯하다. 우선 ‘나’와 보가 가장 짧다. 지난 3월 “상식과 정의가 무너 한민국호를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품격과 자질, Toronto Seattle 장과 부동산 폭등은 ‘재산 약탈’ 령 후보와 윤 후보는 건곤일척 지난해발생한다. 8~9월께 전문가들에 의해 예고되 자기만 옳다면서 국민에게 정쟁의 스 득하다.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의못하고 미래비전과 정책을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황에 대한 이미 무지에서 전쟁의 위험에 ‘남’의 관계가 그렇다. 나만전가하는 옳고 남은 틀렸다 지는 걸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며 검찰총장직 시대정신을 보이지 있다고 보고 있다. 의 승부를 펼칠 것이다. 하지만 축하에 앞서 걱정이 앞서 이며 악성 포퓰리즘은 ‘세금 약탈’이다. 1000조가 넘는 국가 었다. 하지만 처음 걱정했던 것만큼 코로나 치 트레스가 아마 코로나의 치명률 못지않을 것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 내 편과 네 편을 가 는 정책 대결의 마당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빠지지 않으려면 적을 알고 나도 알아야 하는 는 독선적 생각이 공존을 어렵게 한다. 남성 을 사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불과 8개월여 이래선 이 후보는 후보에 민주당이 부동 는 저의 게 곤란하다. 작금의 상황이다. 대한 비호감도가 60% 채무는 ‘미래 약탈’”이라며 “정권교체가 없다면 국민통합하라는 약탈은 것이 명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정보가 확산하면서 같다. 스트레스가 화를 키우고 면역력을 떨어 리지 않고 국민을 존재 두 후보에게 두 있다. 것은 병가의 상식이다. 코로나에 대한 정보가 과 여성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내 생각을 내려 만에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명 산 정책 등에서 진영과 이념에 갇혀 밀어붙인 달한다는 결과가 말해주듯 국민은넘어 두 젠더 후보가 노골화·상시화·구조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제가 나아갈 길”이라고에 사람들은 많은 위안을 얻은 것 같다. 트린다. 우리 일상의 갈등을 잘 풀어나간다면 가치이고 했지만 기존 조사 대한민국은 지역·세대 갈등을 갈등세 거의 없는 위드 상태에서 불안은 극에 달할 수밖에 놓으면 함께 잘 사는 길이 열릴 수도 있을 텐데 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로 보수 궤멸의모습을 원흉 보였다고 결과가보기 어땠는지 명심해야 한다. 있다. 윤 후보 역시 코로나를 통해 코로나뿐 아니라 각종 어느 순간 남한과 북한의 평화로운 공존도 상 후보군과 차별화된 어렵 까지 겹쳐 분열돼 어느 때보다 국민 통합 계사적 대전환기에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리더로서의 품 여야의 대선 후보 중 정치이력만 보면 윤 후보가 가장 짧 실상을 알아가면서 무것 같 그게상해볼 어려운수것 같다. 이었다가 이젠 보수 부흥의 기수가 됐다. 기이 구현할 집권하더라도 거대 가진 민주당과의 협 국익과 국없었다. 코로나의 위험과 함께 사는점차 지혜를 얻을 수 있을 있지 않을까? 코로나의 고통이 크고 다. 그가 통합적 리더십을 지도자인지, 이의석을 시급하다. 거대 정당의 격과 자질, 시대정신을 보이지 못하고 후보들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 지난 3월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걸 더는 지켜보기 어 순서를 밟은 듯하다. 우리 사회의 갈등 끌어올리는 여당 한 반전이며 놀라운 상승이다. 치 없이는 정책도 다.걷혀가는 코로나 말고 또 어떤 재난과 재해가 우리가 길었지만 이제 위드지수를 코로나와 함께 이런 아름 복잡다단한 국정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 어떤 나갈 법안과 민복리를 놓고 통과시키기 선의의 경쟁을어렵 벌이길 기대한다. 지의 안개가 이래선 곤란하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 등에 렵다”며 검찰총장직을 사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불과 8 무지한 상태에서 마치 도둑처럼 전망도 우리 삶에 들 다운 공존의 날개를 펼 수 있다면 그동안의 고 코로나 변종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과 야당의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 여야가 그렇기에 ‘윤석열의 정치’는 의문 부호로 가 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내년 대선을 국가 서 진영과 이념에 갇혀 밀어붙인 결과가 어땠는지 명심해 개월여 만에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이명박·박 이닥칠지도 모른다. 인생이 고해(苦海)라고 하 통도 전화위복의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미 지난해 8~9월께 전문가들에 의해 예고되 자기만 옳다면서 국민에게 전가하는 정쟁의 스 득하다.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의 미래비전과 정책을 내놓고 국민의 심판을 받

<국민의힘>

배영대

A2 오피니언

사 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출, 정책과 비전 겨루는 대선되길

야 한다. 윤 후보 역시 여야 협치를 통해 더 나은 대안을 근혜 전 대통령 수사로 보수 궤멸의 주역으로 몰렸다가 이젠 었다. 하지만 처음 걱정했던 것만큼 코로나 치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 내 편과 네 편을 가 는 정책 대결의 마당으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찾는 것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정치의 모습임을 직시해 보수 부흥의리지 기수가 기이한 반전이며 것이 놀라운 상승이다. 명률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정보가 확산하면서 않고됐다. 국민을 통합하라는 저의 존재 두 후보에게 있다. 야 한다. 내년 대선을 국가의 미래비전과 정책을 내놓고 국 그렇기에 ‘윤석열의 정치’는 의문 부호로 가득하다. “거대한 사람들은 많은 위안을 얻은 것 같다. 가치이고 제가 나아갈 길”이라고 했지만 기존 대한민국은 지역·세대 갈등을 넘어 젠더 갈등 민의 심판을 받는 정책 대결의 마당으로 이끌어야 할 책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 위드 코로나를 통해 코로나뿐 아니라 각종 후보군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보기 어렵 까지 겹쳐 분열돼 있다. 어느 때보다 국민 통합 8일(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중국 10월 무역수지 임이 두 후보에게 있다.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 유럽이 곁에 있을 것” 함께 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 내 편과 네 다. 편을 가리지 않고 국민을 통합하라는 것이 저의 위험과 그가 통합적 리더십을 구현할 지도자인지, 이 시급하다. 거대 정당의 후보들이 국익과 국 발표 일본 9월 선행지수 발표 라파엘 글뤼크스만 EU 의회 대표단장, 차이잉원 대한민국은 지역·세대 젠더 갈등까지 겹쳐 존재 가치이고 제가 나아갈 했지만 기존 다. 대 코로나 말고 또 어떤 재난과 재해가 우리가 복잡다단한 국정길”이라고 현안을 슬기롭게 헤쳐후보군과 나갈 민복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갈등을 벌이길넘어 기대한다. 만 총통과 면담에서 자유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9일(화) 독일·프랑스 9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 10월 분열돼 있다. 어느 때보다 국민 통합이 시급하다. 거대 정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보기 어렵다. 그가 통합적 리더십 무지한 상태에서 마치 도둑처럼 우리 삶에 들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당의 후보들이 국익과 국민복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 을 구현할 지도자인지, 복잡다단한 국정 현안을 슬기롭게 헤 이닥칠지도 모른다. 인생이 고해(苦海)라고 하 “세계가 지금에서야 주목하게 된 것일 뿐” 10일(수) 10월 실업률 발표 이길 기대한다. 쳐 나갈 역량과 통찰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검증이 앞에미국 놓여10월 소비자물가지 수 발표 중국 10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발 표 태국 금리 결정 11일(목) 미국 원유 재고 발표 영국 3분기 GDP, 9월 산업·제조업 생산 발표 호주 10월 실업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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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씨,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 임’ 성공에 대해 한국엔 항상 좋은 영화가 많았다며.

“첫 3개월치 월급은 비트코인으로 받겠다”

트레스가 아마 코로나의 치명률 못지않을 것 같다. 스트레스가 화를 키우고 면역력을 떨어 트린다. 우리 일상의 갈등을 잘 풀어나간다면 어느 순간 남한과 북한의 평화로운 공존도 상 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의 고통이 크고 길었지만 이제 위드 코로나와 함께 이런 아름 다운 공존의 날개를 펼 수 있다면 그동안의 고 통도 전화위복의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당선인, 뉴욕을 미국 내 가상

8일(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중국 10월 무역수지 “대만은 혼자가 유럽이 있을 것” 공약하며. 12일(금) 10월 수출 가격 발표 EU 9월 산업 생산 발표 아니다. 화폐와 혁신 산업의곁에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발표 일본 9월 선행지수 발표 9일(화) 독일·프랑스 9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 10월

라파엘 글뤼크스만 EU 의회 대표단장, 차이잉원 대 만 총통과 면담에서 자유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부회장인쇄인 홍정도 “세계가 지금에서야 주목하게 된 것일 뿐”발행인 박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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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씨,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 수 발표 중국 10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기사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발 2007년 3월 18일 창간 임’ 성공에 대해 한국엔 항상 좋은 영화가 많았다며. 1588-5792, 02-2031-1019 / FAX 02-6442-5390 / E-메일 sisa_opinion@joongang.co.kr 표 태국 금리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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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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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조금

2007년 3월 18일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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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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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재외동포재단 주최 2021 입양동포 모국방문

모국과의 유대감 강화 입양동포간 네트워킹 외교부가 후원하고 재외동포재단이 주 최하는 <2021 차세대 해외 입양동포 모 국방문 행사(2021 OKF Gathering for Overseas Korean Adoptees)>가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 디자인플 라자 D-숲과 온라인(OKAG21.Korean. net)에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총 14개 국 온·오프라인 통합 390여명 규모로 진 행된다.

750만 재외동포와 5200만 대한민국 국 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재외동포재단은 해외 입양동포와 자녀들을 적극 포용하 면서 상생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행 사를 시행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많은 해 외 입양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서 한국의 역사 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 램도 마련하여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 이고 있다. 재외동포재단의 김성곤 이사장은 “이

번 방문을 통해 입양동포 여러분들이 모 국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 기를 바라며, 세계 곳곳에 있는 입양동 포 여러분들이 네트워킹을 활성화하여 거주국과 대한민국이 상생발전 할 수 있 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나에게 있어서 한국, 모 국방문의 의미’, ‘나와 나의 뿌리’ 등 참 가자들의 사연을 함께 나누는 토크콘서 트를 시작으로 ▲전통놀이, 한국 알아가 기 퀴즈 및 입양동포단체 소개 등을 통 한 지역간, 단체간 네트워킹 세션 ▲‘정 부 및 유관기관의 가족 찾기 사업 소개’, ‘F-4 비자 소개 및 취득절차 안내’, ‘국적 법 및 국적회복 관련 안내’ 등 실질적이 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세션 ▲ 한국의 전통 공예, K-POP, K-SPORTS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체험 ▲ 입양동포 권익 신장하기(친족 찾기 중심 으로), 입양동포 교류 역량 강화하기, 입 양인시민권 법안 채택 지원하기 등 입양 동포사회 현안 중심의 심도 깊은 토론이 이루어지는 단체장포럼(비공개 세션) 등 이 진행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12장 달력에 K웹툰 담았다…2022 해외홍보 달력 신예 작가들 웹툰으로 꾸며… K팝, 의료, 정보통신기술 등 소개 한국의 신예 웹툰작가 12명이 ‘문화강국 대한민국’ 대표 이미지를 웹툰 12선으로 표현해 12장 달력에 담은 내년도 달력 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5일 신예 웹툰 작가들과 함께 ‘2022년 대한 민국 해외홍보 달력’을 제작해 배포한다 고 밝혔다. 최근 한국 웹툰은 독창적인 이야기와 그림체로 국내뿐 아니라 일본,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큰 인기 를 얻고 있다. 해문홍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내년 해외 홍보용 달력의 주제를 ‘세계인의 좋 은 친구, 문화강국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해외에서 주목할 만한 신예 웹툰 작가 12 명을 선정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이미 지, 한국 전통문화, 독창적인 콘텐츠, 사

계절, 스포츠, 케이팝, 의료, 한식, 정보통 신기술 등을 웹툰으로 담아냈다. 웹툰 공모전 수상자 및 전문가 추천 신예 웹툰 작가는 돌배(1월), 이온(2월), 고아라(3월), 오리(4월), 해(5월), 김우준 (6월), 이서현(7월), 세윤(8월), 나윤희(9 월), 홍달(10월), 고샤&솔렘(11월), 그리온 (12월)이다. 이미지 웹툰은 ▲(1월) 흥과 놀이의 민 족-한국 전통문화 ▲(2월) 한국의 독창 성,-케이(K)-콘텐츠 ▲(3월) 도시 속의 첨단정보통신-한국 지능형(스마트) 도시 ▲(4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한국 미용 (뷰티) ▲(5월) 사계절이 아름다운 나라한국 자연 ▲(6월) 도전과 열정의 에너 지-한국 스포츠 ▲(7월) 세계 기후 행 동-한국 탄소중립 ▲(8월)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하모니-케이팝(8월) ▲(9월) 전통

과 현대의 조화-한복과 한옥 ▲(10월) 의 료강국-한국 의료 ▲(11월) 한국의 맛-한 식 ▲(12월)정보기술 강국의 힘-한국 기 술이다. 특히 이번 달력은 한국 웹툰의 독특한 감성을 매개로 한국 고유의 전통과 한류 를 표현하고 신예 웹툰 작가들의 독창적 이고 상상력 넘치는 캐릭터와 생동감 있 는 그림체가 더해져 외국인들에게 재미있 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 된다. 달력 월별 하단에 표기된 정보무늬 (QR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작가의 웹툰 작품도 연결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달 력은 연말까지 전 재외공관을 비롯한 국 내외 유관 기관, 주요 인사들에게 순차적 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정부대표 다국어 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과 해문홍 누리집(www.kocis.go.kr)에서도 달력 파 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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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캐나다 전쟁박물관 역사학자 국민포장 수여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의 장경룡대사는 지난 3일 앤드류 버치 박사에게 국민 포장을 수여하였다. 앤드류 버치 박사 는 현재 캐나다 전쟁박물관의 역사학 자로서 지난 15년 간 6.25 전쟁의 의의 및 캐나다 군의 전쟁 참여에 대한 캐나 다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그것이 사회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꾸준한 연구 논문 작성 및 전시를 선보여 왔다. 또 한 한국전추모위원회의 회원으로서 젊 은 세대들이 6.25전쟁의 역사와 교훈 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주캐나다 한국대사 관 홈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석탄발전 단계적 폐기” 40개국 합의… 미국·중국은 빠져 제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에서 영국과 폴란드, 우크라 이나 등 40여 개 국가가 석탄 화력발 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합의 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 언이 보도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인 석탄 소비국들이 폐지 성명 에 참여하지 않아 ‘김빠진 선언’이 됐 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저녁 성명을 내고 “40여 개국과 기업· 단체 등 190곳이 석탄 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신규 건설을 중 단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크 와시 크루텡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 은 “석탄의 종말이 눈앞에 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청정에너지 전 환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도 논의됐다. 합의에는 영국·캐나다 외에 폴란드· 우크라이나·베트남·칠레 등 18개 국 가가 새로 참여했다. 경제 규모가 큰 나라들은 2030년까지, 작은 나라는 204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를 각각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상대적으로 원자력 발전 비중이 높은 영국은 수 년 전부터 “2024년 10월부터 석탄 화 력발전을 중단하겠다”며 석탄 퇴출을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전 세계 석탄 소비의 52%를 차지하는 중국을 비롯해 2~3위 국가 인 미국·인도는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전 세계

석탄 화력발전소는 지난해 코로나19 로 인해 가동이 소폭 줄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둘 째 날 프로그램의 제2세션(기후변화· 환경 주제)에 참석해 “2050년까지 석 탄 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 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출범한 뒤 석탄 발전소 8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2기를 추가 폐쇄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2050년까 지 온실가스 국내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를 확정했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한국 등 G20 은 앞서 은행을 통한 해외 화석연료 개발 자금 지원, 새로운 석탄 개발을 위한 공적 자금 투입을 중단하는 데 동의했다. 국제 환경 운동가들은 COP26의 성 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한 다.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의 엘리프 군투쥘리 석탄정책 코디네이터는 가 디언에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유 지하려면 2030년대가 아니라 2030년 이전에 석탄을 폐지해야 한다”고 지 적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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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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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찾아야” vs “고생 물거품 될 수도”…혼돈의 위드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 또 언제 방역지침이 강 화될지 모른다며 계도기간을 이용해 이 번 주말 클럽에 가자는 친구들도 있다. 위드 코로나와 동시에 말 그대로 아노 미 상황이다.” 단계적으로 일상을 찾아가기 위한 ‘위 드 코로나’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회 식과 동창 모임 등 저녁 모임에 벌써 3번 이나 참석했다는 30대 직장인 김상진(가 명)씨의 걱정이다. 아노미(Anomie)는 법 과 신뢰가 흔들리는 사회적 불안정 상태 를 말한다.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제) 제도 안착을 위해 정부가 둔 계도 기간에 곳곳에서 일탈이 벌어지고 있다. 20대 남성 박모씨는 최근 유흥업소로 부터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오는 7 일까진 백신 미접종자도 이용 가능하다’ 는 내용이었다. 계도기간에 방역 조치를 위반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 점을 악용한 호객 행위이다. 박씨는 “지난 2년여 동안 모임을 자제했는데 핼러윈 뉴스 보니 나 빼고 다 놀러 가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2년 만에 ‘비대면’에서 벗어난 대학생들도 들떠 있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코로나 때문에 보류했던 동아리 활동, 미팅, 클럽 가기 등의 대학생활 ‘버킷리스트’를 드디 어 하나씩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2344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38명 이 줄었으나 1주일 전(2124명)보다는 늘 었다.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 1211명 을 기록한 이후 12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신규 확진자 증가로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빠르게 차고 있다. 6일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2000명대를 기록한 5일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코 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1111개 가운 데 현재 540개 병상이 찬 상태다. 가동률 48.6%(4일 오후 5시 기준)다. 사흘 전엔 45.9%였다. 하루 평균 0.9%포인트씩 상승 한 셈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앞으 로 29일 후쯤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75%에 달할 수 있다. 정부는 ‘ 가동률 75% 이상’을 국내 의료대응 체계 의 한계상황으로 보고 이 선에 도달할 경 우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 발동을 검 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수 주간 다중이 용시설 내 백신 패스 적용 범위가 확대되 고 영업시간 제한도 다시 이뤄질 수 있다. 위드 코로나 체계 전환 이후 신규 확진 자보단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중시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위중증 환 자 수 등의 선행지표인 만큼 완전히 무시 하긴 어렵다는 지적(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나온다. 최근 한 주 간(10월 30일~11월 5일)의 하루 평균 국 내 발생 확진자는 2115명으로 그 전주(10 월 23~29일) 1630명보다 29.7% 증가했다. 신규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60대와 30대, 10대의 발생비율이 높다. 60대·30대는 돌 파감염, 10대는 백신 미접종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60대는 우선 접종대상자라 항 체가 떨어진 상태고, 30대는 돌파감염에 취약한 얀센 백신을 다른 연령에 비해 상 대적으로 많이 맞았다. 의료계에서 부스 터샷 확대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달부터 위탁의료기관은 주 3일 요일제 접종으로 바뀌고, 예방접종센터는 단계 적으로 폐쇄되는 등 인프라가 줄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혼란으로 수 능을 앞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불 안감을 호소한다. 고3 자녀를 둔 신모씨 는 “수능 2주가량 남은 시점에서 행여 코

[연합뉴스]

로나에 걸릴까봐 살얼음판 걷는 기분인 데 방역이 느슨해져 확진자가 급증했다 는 뉴스를 보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 동안의 고생과 노력이 물거품 될까 우려 도 나온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이사 이자 클럽문화개선협회장인 임동욱(38) 씨는 “얼른 일상으로 회복하길 누구보 다 간절히 바라지만 이럴 때일수록 업주 나 관계자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며 “특 히 이태원은 지난해 클럽발 집단감염이 라는 뼈아픈 일을 겪지 않았나”고 말했 다. 헬스장·탁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 해서는 이용권 환불·연장 등을 감안해 오는 14일까지 2주간은 벌칙 없이 영업 할 수 있다. 박주형 대한실내체육시설연 합회 대변인은 “백신 패스로 영향을 받 는 미접종자 회원 비율이 평균 15%”라며 “많지 않아 보이지만 이들에 대한 회원권 환불금으로 수천만 원씩 피해를 보고 있

다”고 전했다.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7000명에 달하 는 상황에까지 대응하기 위해 이날 병상 동원 행정명령을 내렸다. 수도권 22개 상 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4주 안에 402개 의 준중증 환자 치료병상 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준중증 병상은 상태가 호전 된 중환자를 치료한다. 그럼 그만큼 중환 자 전담 병상 확보가 가능하다. 또 중증 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 료 역시 준중증 병상이 담당한다. 중환 자 전담병상도 추가로 늘릴 방침이다. 이 창준 중수본환자병상관리반장은 “수도권 내 (254개의) 중환자 전담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려 예비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라 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를 안정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중환자 병상 확보보다 ‘부스터샷’(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속도를 높여 고위험군의 중 증화율을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80대 이상 환자 중 미접종군의 경우 중증화율 이 24.3%이나 완전 접종군은 3분의 1 수 준으로 떨어진다. 60대도 비슷하다. 하지 만 60대 이상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는 90 만명이 넘는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 염내과 교수는 “의료 자원과 인력이 한정 된 상황에서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만 늘 릴 경우 암이나 다른 중환자들이 제때 제 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콜래트럴 데 미지(부수적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 부스터샷을 신속히 실시하는 게 더 도움 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김지혜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WHO “유럽 다시 팬데믹 진원지 돼, 50만 명 추가 사망 우려” <내년 2월까지>

주간 신규 확진 6% 늘어 180만명 네덜란드 위드 코로나 중단 선언 접종률 정체된 독일 사망자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 레이스 선두에 섰던 유 럽에서 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 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보건 기구(WHO)는 “내년 2월까지 50만명 의 사망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고 경 고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지역 국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서에서 “유 럽이 팬데믹의 진원지로 다시 돌아왔 다”고 우려했다. WHO는 러시아와 중 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괄하는 유 럽사무소 관할 구역에서 주간(지난달 25~31일) 신규 확진자가 전주보다 6% 늘어난 18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간 사망자는 2만4000명으로 전주보 다 12% 늘었다. 다른 지역의 주간 신 규 확진자 증가세는 ▶미주 3% ▶서 태평양 2% ▶동지중해 -12% ▶동남 아시아 -9% ▶아프리카 -9%로 유럽 보다 확산 폭이 작았다. 코로나19 재확산 원인으로는 지역 에 따라 백신 접종 편차가 큰 것과 방 역 조치가 느슨해진 점을 꼽았다. 지 난 9월 25일 백신 패스를 도입하면서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네덜 란드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일( 현지시간) 사실상 위드 코로나 중단 을 선언했다. 이날 네덜란드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7700명으로 7월 기 록했던 최다 감염 수준(8000명대)까 지 상황이 악화했다. 입원 중인 환자 는 1200명으로 5개월 만에 최고 수준 을 보였다. 네덜란드는 ‘백신 패스’ 사 용처를 확대하고 공공장소 마스크 착 용 의무화도 복원했다. 지난 8월부터 공공장소 마스크 착 용 의무화, 사적 모임·영업시간 제한 등을 없앤 오스트리아도 방역 재강화 에 나섰다. 지난 1일 신규 확진자 수가 4523명을 기록하며 한 주 전에 비교 해 59% 급증했고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도 292명에 달했기 때문이다. 오스 트리아 9개 주 가운데 6개 주는 다중

이용시설 출입 기준을 강화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역 강화 정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독일은 지난 8월 23일부터 백신 접 종자 중심 거리두기 완화 방안인 3G( 백신 접종자, 회복자, 코로나 검사 음 성 확인자) 규칙을 적용하며 위드 코 로나 연착륙을 시도 중이었다. 하지 만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 자 수는 3만3949명으로 사상 최대치 를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도 165명에 달해 일주일 전(126명)보다 급격히 증 가했다. 독일 보건당국은 접종 완료 율이 3개월째 60%대에서 제자리걸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미접 종자 대상 방역 지침 강화 방안을 검 토 중이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 한 한국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다소 늘었으나 아직은 안정적인 상황 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 로 방역을 풀고 있고, 백신 접종률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다. 5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률은 80.6%, 접종 완료율은 76.1%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 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쉬 운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고, 방역 긴 장감이 풀어진 상태”라며 “부스터 샷 대상자를 확대하고 방역 완화 대책도 정밀하게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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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종합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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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생 개혁 경쟁하자” 민주당 “국기 문란 장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전 대구광역시 북구 경북대학교 북문 인근에서 학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 힘 대선후보로 확정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축하를 건넸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기 문 란의 장본인을 축하하긴 어렵다” 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경북대에 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 보를 향해 “후보가 된 것을 축하 드린다.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 면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국가를 더 희망적으로 만들지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 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 에도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삶 의 변화, 민생 개혁을 위한 생산 적이고 열띤 경쟁을 펼치면 좋겠 다”며 “윤석열 후보님도 같은 마 음이실 것”이라고 적었다. 이 후보 는 이 글에서도 ‘축하’라는 단어를 세 번 썼다. 반면 당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결이 달랐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진심 어린 축하 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 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 저축은행 대장동 불법 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 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 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 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며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선대위 상임총괄본부장 도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 관련 의혹을 열거한 뒤 “민주당은 윤 후보 일가의 비리 백화점을 철저 하게 검증하고 밝혀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 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

[뉴스1]

속시킨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정당의 후보가 되는 모 순적 상황”이라며 “부끄러운 역사 가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처럼 이 후보와 당이 다른 반 응을 보인 데 대해 당내에선 “향 후 윤 후보에 대한 ‘투 트랙 전략’ 을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 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 후 보는 자신의 강점인 정책과 비전 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윤 후보 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 반면 당은 윤 후보 관련 의혹을 파헤치는 데 총력을 쏟으며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 당분간 각 당 저격수들이 상대 후 보를 향한 ‘네거티브 시리즈’를 꺼 내며 힘겨루기를 할 것”이라며 “ 하지만 어느 순간엔 후보도 직접 난타전에 뛰어들며 주도권 싸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 후보가 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도 주요 공략 지점이다. 이 후보 가 지난 7월 윤 후보에 대해 “입 법·사법·행정 중 사법의 극히 일 부, 과거를 처벌하는 아주 부분 적인 일로 평생을 살아오신 분인 데 국가 경영을 어떻게 할 거냐” 고 지적한 게 상징적이다. “국정이 라는 게 단기 속성 과외로는 결 코 쉽지 않다. 매우 복합적이며 종 합예술이라고 불릴 정도로 섬세 하고 광범위한 것”이란 이 후보 의 발언도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란 설명이다. 그런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대 구를 찾아 2030 청년 끌어안기에 나섰다. 2030 지지율이 상대적으 로 취약한 윤 후보에 맞서 청년층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전 략이다. 대구 방문 첫 일정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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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25)씨와의 점심식사로 잡았 다. 백씨는 지난 7월 이 후보가 대 구 전태일 열사 생가를 방문했을 때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 고 이 후보를 기다렸던 청년이다. 이 후보는 백씨를 만나 “당시 피켓을 보고 매우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며 “제가 친구는 해줄 수 있는데 ‘대통령 친구’가 될지는 알 수 없는 만큼 더욱 열심히 노력하 겠다”고 말했다. 백씨도 “꼭 대통 령 친구가 돼주시길 바란다”고 화 답했다. 이 후보는 백씨와 오찬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도 “청년의 친 구로서 할 일을 하겠다. 빽 없는 모든 청년의 친구가 되겠다”는 글 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음식점 앞에 몰린 2030 청년들과도 셀카를 찍 으며 스킨십에 적극 나섰다. 한 발 떨어져 자신을 촬영하던 학생에겐 “나를 찍으면 뭐하겠느냐. 같이 찍 자”고 먼저 제안하기도 했다. 오후 엔 경북대 캠퍼스를 찾아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를 주제로 학생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쟁이 경쟁이 아니라 전쟁이 되고, 친구 가 적이 돼버리는 게 정말 안타 깝다”며 “기회의 총량이 적다 보 니 마치 오징어 게임처럼 이런저 런 형태로 편을 짜서 상대가 죽 어야 내가 사는 상황”이라고 운 을 뗐다. 청년층에서 공정에 대한 열망이 커지는 현상도 경쟁이 격 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진단이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 오는 발 걸음이 무겁진 않았느냐’ ‘대선후 보 선출 직후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에너지고속도로 언급했 는데 보수표를 의식한 발언 아니 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원래 개혁의 심장이었다”며 “일방적 지지를 한 결과 과연 행복했는지, 대구가 발 전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좌우나 진보·보수 따지는 게 매우 퇴행적이라고 생 각하는 사람이다. 저는 실용주의 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윤 후보 선출로 청년층이 무주공산이 됐다고 판 단하고 앞으로도 당분간 청년층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영익·김효성·남수현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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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 대선서 역할은 여기까지” · 방문자, 유학생 접종 가능예약 문의: 604-939-7880(예약 즉시 가 능)신분증 필수: 케어카드 지참, 유학생은 여권 안내: 백신 손실 줄이기 위해 예약 스케줄 중요  예약 스케줄 은 변경 될 수 있음 오약국 독감 백신 접종 일시: 10월 중순부터 (월)-(금) 오전9시-오후7시 문의:604-931-2396,604-9398311, 504 Cottonwood ave. (on North rd), Coquitlam

교계

[밀알] -밀알자원봉사자모집 밀알과 함께하고자 하는 좋은 봉 자사를 구함준비물: 이력서, 봉사 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보낼 곳: apply.vanmilal@gmail.com

유승민 “대선 승리 위해 백의종군” 원희룡 “정권 교체에 최선 다할 것” “기적 같았던 상승세와 여론조사 결과를 생각하면….” 5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대선 캠프에는 아 쉬움 가득한 적막이 흘렀다. 홍 의 원은 이날 윤석열 대선후보가 선 출된 뒤 전당대회 단상에 올라 “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겠 다”며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 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 준 게 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홍 의원은 묘한 미소 를 지었다. 이후 그는 “윤 후보에게 축하드 리고, 국민과 당원 동지가 합심해 정권 교체에 나서 주길 꼭 당부 드린다”고 패배의 변을 마무리했 다. 이후 페이스북에는 “국민 여 론에선 예상대로 10.27%나 이겼으 나 당심에선 참패했다”며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이번 대선 에서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

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단 한 자리의 당 대 선후보를 놓고 윤 후보와 치열한 ‘빅2’ 대결을 벌였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홍 의원은 지난 해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한 끝에 탈당한 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지난 6월 복당하기까지 1년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복당 이전부터 홍 의원의 시선은 줄곧 대선을 향했지만 상 황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윤 후 보가 지난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한 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급 부상하면서 홍 의원의 입지는 더 욱 좁아졌다. 당시 홍 후보 지지율 은 4~5%의 답보 상태였다. 하지만 윤 후보가 설화 논란 등 으로 주춤한 사이 2030세대 지지 를 등에 업고 홍 의원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젊

은 층을 중심으로 ‘무야홍(무조 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란 구 호도 유행했다. 추석을 전후로 몇 몇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앞선 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홍 의 원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달성했다”고 자축하기도 했다. 2 강 체제가 굳어진 뒤에는 굵직한 외부 인사들도 잇따라 합류하며 기세를 올렸다. 대선 경선에 나섰 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홍 후보 지지를 선 언했다. 하지만 이날 홍 의원 스스로 “ 참패”라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결 국 당심이 발목을 잡았다. 현역 의 원과 당협위원장 지지 확보 경쟁 에서의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 했다.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윤 후 보 지지를 선언하자 위기감을 느 낀 캠프가 뒤늦게 본부장급 이하 인사들을 일제히 연고 지역으로 보내 당원 설득에 나섰지만 당심 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

가다. 이날 최종 경선에서도 홍 의 원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10.27% 포인트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8만3515표나 뒤지면서 고배를 마 셔야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두 번째 대선 도전에 나섰지만 반전 을 이루지 못한 채 3위에 머물렀 다. 경선 초기 경제 전문가 이미 지에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후 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대구·경 북(TK) 지역 등 전통적 지지층의 부정적 여론을 되돌리기엔 역부 족이었다. 유 전 의원은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 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4강 에 극적으로 합류한 뒤 ‘대장동 1 타 강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 을 모았지만 결국 4위로 경선을 마감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 한 4개월의 길이 만만찮겠지만 최 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손국희 기자 밝혔다. 9key@joongang.co.kr

-토요사랑의교실 해피투게더 일시:10월 30일(토)오전10시 장소:15964 88 Ave, Surrey

-2021리멤버런스데이 사랑과 감사의 콘서트 (음악예배) 일시:2021.11.11.목요일오후3시 장소:220 west 8th st, North Vancouver 주최: 원더플 피스 문의 안내 778-887-6113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

2022년 신인 작품상 공모 모집 부문 : 시, 시조/수필/소 설/평론/아동문학/번역문학) 응모 기간 : 2021년 11월 15일 ~ 2022년 1월 31일 응모 방법 : 홈페이지 https:// cafe.daum.net/klsv/LQxD/4 에서 응모원서를 다운로드하 여 작성한 후 이메일 lotuschung1@gmail.com 로 접수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만기 없는 영구채 발행한 뒤 조기 상환하는 까닭은 최근 풀무원식품이 680억원의 영구채(永久債)를 발행했습니 다. 아시아나항공은 영구채 850 억원 어치를 조기상환했다고 합니다. KB금융 등 금융지주사 들이 수천억원의 영구채를 발행 키로 했다는 공시도 가끔 보입 니다. 영구채는 다른 말로 ‘신종 자본증권’이라 합니다. 일반 회 사채는 3~5년 만기 때 원금을

상환해야 하고, 대개 3개월 단 위로 이자를 지급합니다. 영구채는 일반적으로 만기가 30년에 이릅니다. 단지 만기가 길어서 영구채라고 부르는 건 아닙니다. 만기 때 발행회사의 의사에 따라 30년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연장 횟수에 제 한도 없습니다. 사실상 만기가 없다는 점에서는 주식, 이자부

담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채 권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래서 영구채를 자본 또는 부채 가운데 무엇으로 처리해야 할지 에 대한 논란이 10여 년 전에 있었습니다. 결론은 자본인정이었습니다. 영구채의 이자 조건은 독특합 니다. 예를 들어 연 5% 금리 로 발행했다가 3년 뒤부터 7%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등장 인물들이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역의 전통 인형으로 재탄생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배변 모습을 묘사한 인형을 만들어 풍년을 기원해왔다. 인분이 땅을 비옥하게 한다는 믿음에서다. ‘까가네’라 고 불리는 이 인형은 크리스마스 장식 등에 사용된다.

[AFP=연합뉴스]

로 금리가 올라갑니다. 다시 2 년 뒤부터는 매해 0.25% 포인트 씩 금리가 상승합니다. 영구채 금리는 이렇게 스텝업(step-up) 이 되는데, 조건은 영구채마다 제각각 입니다. 발행회사에게는 스텝업 시점이 도래하면 조기상 환(콜옵션 행사)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집니다. 대부분 영 구채 발행기업은 3~5년 뒤 최초 스텝업 시기가 오면 조기상환을 합니다. 금리 부담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말이 영 구채이지, 실질은 3~5년 만기 일반 회사채나 다름없다”고 말 합니다.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이 영구채를 발행하면 자본 증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현금유입으로 유동성도 좋아집 니다. 하지만 영구채 금리는 일 반 회사채보다 높은 경우가 대 부분이고 사실상 수년 뒤 원금 을 상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는 점에 투자자들은 주의할 필 요가 있습니다.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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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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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자라섬 페스티벌 ‘스우파’는 잠실무대서 볼까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대표적 가을 음악 축제, ‘자라섬 재즈 페 스티벌’이 5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2020 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열리는 첫 오프 라인 가을 페스티벌이다. 지난 6월엔 ‘뷰 티풀 민트 라이프’가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바 있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경기도 가평 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2004년부터 해마다 9~10월경 열렸지만 올해는 가을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미뤄져 11월에서야 열리게 됐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난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 지난달 29일 발표됐을 때까지도 ‘500명 이상’ 임시 공 연장 행사(대중공연 등)는 문체부와 지 자체 승인 후 시범운영하겠다는 방안 외 에 구체적 지침이 없었다. 종전의 거리두 기 3단계 기준에 맞춰 2000명 규모로 준 비한 자라섬 페스티벌은 별도의 문체부· 가평군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갖춰야 할 요건 등 기준도 정해지지 않았다. 29일 공식 발표 전날 열린 한국대중 음악공연산업협회 세미나에서 이종현 협회장은 “언뜻 보면 ‘공연할 수 있네’ 싶은 조항이지만 디테일을 보면, 수수 께끼 풀듯 고민해야 하는 조항”이라고 토로했다. 11월 초 공연을 위한 승인절 차 및 요건을 빨리 마련하라는 협회측 재촉에 문체부는 1일 오후 늦게서야 안 을 확정했다. 500명 이상 임시 시설 공연 은 관객 전원이 백신 접종증명 혹은 음 성확인서가 있어야 하고, 좌석은 2명당 한 칸 띄우게 배치해 지자체장과 문체부 승인을 받아 진행할 수 있다. 또 ‘시설 면 적과 관계없이 1회 최대 입장 관객 5000 명 이하’ 조항이 추가됐다. 그간 연극·뮤지컬·클래식 공연과 달리 대중음악 공연은 ‘행사’로 분류돼, 체육 관 등 대형 시설 공연이 불가능했는데, 승인을 거치면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는 점에선 큰 변화다. 그럼에도 공연·스 포츠 경기와의 형평성 논란은 여전하다.

자라섬 축제, 공연 요건 뒤늦게 확정 용하는 이유가 있나 보려 해도 없다”며 ‘스우파’는 20일 잠실공연 승인 신청 “500명이 마스크 벗고 밥 먹는 결혼식보

다, 야외 혹은 대형 시설에서 진행하는 야구, 백신완료자 인원 제한 없는데 대형 대중음악공연에 마스크를 쓰고 참 석하는 게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했다. 대중음악 공연은 5000명 이하 제한 자라섬 페스티벌 등 연말 대중가수 음성확인서 제출 등 형평성 논란 콘서트는 연극·뮤지컬 등과 달리 ‘공연’ 으로 분류되지 않아 지난달 26일부터 정부가 제공하는 공연·영화 등 소비할 인권 사용에서도 제외된다. 또 기존 수 도권 거리두기 3단계에 맞춰 2000석 규 모에서 백신 접종자·미접종자 구별 없 이 수용 가능했던 조건도 ‘백신 접종자 혹은 음성증명자’로 제한됨에 따라, ‘미 접종자는 꼭 음성확인서를 받아와야 한 다’는 점을 새로 고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2년간 방역 지침에 사실상 셧다운 상태였던 대중음악공연계는 ‘그 나마 숨통이 트인다’는 분위기다. 기타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 적용 첫 날인 지난 1일, 리스트 박주원, 선우정아, 이날치, 나 2만5000석 규모인 서울 잠실야구장에는 1만 윤선, 전제덕, 정원영밴드 등이 나서는 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연합뉴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토요일인 6일 2000명 입장권은 일찌감치 동났다. 페스 ‘공연장’으로 분류되는 곳에서 진행되는 티벌 관계자는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 연극·뮤지컬·오페라와 ‘영화관’은 ‘한 칸 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안전하게 띄어앉기’만 적용하고, ‘접종완료자 구 진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역’은 띄어앉기마저 없이 운영할 수 있다. 20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진행 예 스포츠 경기도 ‘수용인원의 50%’ 규 정인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 정만 있고, ‘접종완료자 구역’은 100%, 우파) 공연 관계자는 “문체부와 송파구 심지어 접종완료자·음성증명 관람객 에 공연 승인 신청을 했다. 코로나19 이 만 받을 경우 인원 제한이 없다. 이미 지 후 무대가 없어진 댄서들이 처음으로 난 1일 2만5000석 규모 잠실야구장에는 주목받게 된 뒤 추진한 공연이라 의미 1만 관중이 모였고, ‘백신패스’ 존에선 가 큰데, 잘 진행돼 팬들을 꼭 만났으면 음식 섭취도 가능했다.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연말 ‘싱어게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명수 본부장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 중인 쇼플레 은 “우리도 축구장·야구장에서 공연하 이 박진희 실장은 “4월 전국투어를 준 는데 스포츠 경기처럼 ‘정원의 50%’ ‘백 비했지만, 10차례 이상 일정이 밀려 몇 신패스 존은 100%’ 이렇게 딱 떨어지는 몇 지역 공연은 취소했다”며 “연말 공 숫자를 주면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연은 안정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무사 지난달 28일 세미나에 참석한 정기석 한 히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정연 기자 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환경 kim.jeongyeon@joongang.co.kr 은 거의 같은데 공연만 다른 기준을 적

5일부터 열리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정규 공연 시설 외 장소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규모 공연’으로, 2일 오후 늦게서야 최종 ‘공연 개최’를 확정지었다. 자라섬에는 3일 오후부터 1m 간 격 좌석 표시와 시설물 설치 등이 시작됐다.

[사진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사무국]

문자와 도자·조각 어울려  서예, 새로운 길을 찾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내일 개막

20개국 3000여 명 작가 참여 ‘자연회귀’와‘융합’에 초점 맞춰 한중 작가 합작‘천인천각전’눈길

5일 개막하는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에 출품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5일 개막해 12 월 5일까지 31일간 전주 한국소리문화 의전당과 전북 14개 시·군 28개 전시장 에서 열린다. 올해는 ‘자연을 품다(回 歸自然·회귀자연)’를 주제로 세계 20개 국의 3000여 명 작가가 참여한다. 국내 외 서예인들이 서예에 담긴 ‘자연’의 깊 은 원리와 가치를 탐구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이 주제엔 코로나19로 겪 는 어려움을 도(道), 예(藝), 기(氣)가 통 합된 서예 정신으로 성찰하고 극복해보 자는 바람도 담겼다. 이런 주제의식은 여러 전시 프로그램 과 작가들의 작품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본전시인 ‘서예 역사를 말하다’엔 세계 20 개국 104명이 참여한다. 서예 역사의 흐 름을 탐색해보는 이 전시에선 고대 상형 문자부터 현대까지 다양하게 변화해온 제17446호 40판

산민(山民) 이용의 글씨 (), 가수 장사익의 글씨 (), 하석(何石) 박원규의 전각 작품(). [사진 세계 서예전북비엔날레]

글씨를 조망할 수 있다. 현재 활발하게 활 동 중인 한국과 독일·러시아·일본·중국 작가들의 작품을 여기서 볼 수 있다.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 배경 의 전각가 1000여 명이 한 글자씩 새긴 천자문 전각돌을 감상하는 ‘천인천각(千 人千刻)전’은 올해 가장 눈길을 끄는 작

품 중 하나다. 한·중의 전각가 각 770명, 230명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천 자문(千字文) 글자를 각 작가가 한 자 씩 전각한 뒤 이를 모아 가로 8m, 세로 2m40㎝의 병풍으로 제작해 전각돌과 함께 선보인다. 작가 1000명의 각기 다른 개성이 모여 ‘하나’로 조화한 작품이다.

올해는 특히 서예 장르의 융합과 확 장에 초점을 맞춘 점이 주목된다. 서예 와 도자·조각의 협업전인 ‘융합서예전’, 문자와 시·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시·서· 화전’ 등이 그 예다. 훈민정음 창제 이 후 한글서예의 역사를 돌아보는 ‘나랏 말ㅆ·미’와 ‘선률&음률’에선 한글로 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서중화&화중서’ 에선 한국화가 25인의 그림과 글씨를, ‘디자인 글꼴전’에선 30인의 캘리그라 피 전문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예를 사랑하는 명사 45인이 참여한 ‘명사서예전’도 눈길을 끈다. 홍석현 서 예진흥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나태주 시인, 가수 장사익, 소리꾼 박애 리와 팝핀현준 등이 출품했다. 최은철 예 술감독은 “자연과 인간의 소통을 강조 한 동양의 사상과 생명정신은 현대사회 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해 는 보다 유연하고 융합적인 자세로 서예 의 역사성과 다양성, 예술성을 폭넓게 탐 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전북 출신 서예 대가들의 작품을 감 상하며 뿌리 깊은 전북 서예의 역사를

전하는 특별전 ‘강암 송성용전’과 ‘석전 황욱전’ 등과 함께 단구대 암각화와 추 사의 세한도를 주제로 ‘디지털 영상서 예전’도 연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과거에 서예비 엔날레가 ‘보는’ 전시였다면 이번 비엔 날레는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하는 전시로 진화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예가 단순한 붓글씨가 아니라 자연의 섭리를 중시하는 예술이라는 것을 다 함께 다시 한번 확인하길 바란다”고 말 했다.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올해 는 여느 해보다 행사 규모도 커졌고 내 용도 풍부하고 탄탄해졌다”면서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서예가 한·중·일에 갇 힌 예술이 아니라 세계 서예로 도약하 는 중요한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3번째로 열리는 세계서예전 북비엔날레는 서예문화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서예 특화 비 엔날레로 1997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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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목요일 2021년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오피니언

소프트파워와 한국을 보는 미국인들의 달라진 시선 지난 10년 동안 한국 대중음악·영화· 드라마·음식 등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K-Wave)’라는 한국의 소프트파 워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 오랫동 안 나의 대답은 “라떼는 말이야”의 변형 이었다. 1970~80년대에 한국에서 지낸 행운을 누렸고 세계가 한국의 멋진 가 능성에 눈뜨기도 전에 이미 그 잠재력 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음악· 영화·미술의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호소 력이 민주주의와 번영 그리고 글로벌 노 출을 통해 세계에 폭발적으로 등장하기 전에 말이다. 그래서 한국이 자랑스러 웠고 조금은 우쭐한 기분도 들었다. 2008년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임명돼 서울로 갈 준비를 할 무렵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가 ‘살인의 추억’이라고 소개했을 때 그 들이 놀란 표정을 짓던 모습이 기억난 다. 내가 진정한 케이팝(K-POP) 팬이 든 아니든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고 재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 다. 팬데믹으로 자가격리 중인 대중에 게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한국의 문화 콘텐트는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한 국을 알게 되는 핵심적인 렌즈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런 콘텐트는 계속해서 경 계를 허물며 놀라움과 자극 그리고 즐 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나는 항상 한국에 대한 오만가지 질문 을 받는다. 전 주한 평화봉사단원, 전 주 한 미국대사,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회 의장 그리고 한·미관계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장으로서 이런 질문들에 답하는 것 은 일의 일부이자 개인 정체성의 큰 부 분이기도 하다. 최근 몇 주간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전망 도 한국의 대선 상황도 아니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 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의 한 국의 역할도 물론 아니다. 바로 “당신은

심은경의 미국에서 본 한국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한미경제연구소장

오징어 게임을 보았는가?”였다. 봤다고 해놓곤 외교관답게 질문자의 의견을 경 청하기 위해 기다린다. 이럴 때면 경쟁, 불평등, 공정, 자본주의, 민주주의와 선 택의 자유, 폭력, 세대·문화 격차, 한국과 미국의 유사점, 언어, 성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대화가 이어진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드라마 시청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탁월한 해독 제”라고 보도했다. 얼마 전 외교정책 전 문가들과 한국 대통령의 임기와 운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자리에서는 “한 국 드라마가 왜 그렇게 극단적이고 감정 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지 이제야 이해가 된다”라고 말한 참석자도 있었

오징어 게임 봤니? 많이 물어봐 K-콘텐트, 한국을 보는 핵심렌즈 한·미 서로의 시선도 변하고 있어 새로운 시선, 한국 위상에도 영향

다.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라는 사실 자체보다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면 실제 한국에서의 경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맥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중요하 다. 즉 보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호소력 과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역대 한국 정권과 많은 한국인들은 수십 년간 미국인들이 한국을 잘 모르 고 있다고 생각했다. 알고 있는 것조차도 부정적이거나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걱정해 왔다. 198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 를 누린 미국 드라마 ‘매시(M.A.S.H)’에 대해 한국인들이 불평했던 것을 기억한 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야전병원에서 벌 어지는 일을 다룬 이야기였는데 한국인 들은 이 드라마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 인들의 시각이 왜곡되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변명을 하자면 그 드라마는

사실 한국에 관한 내용이 아니었다. 민 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한미친선 조직인 ‘코리아 소사이어티’ 는 미국인들이 한국전쟁을 잊고 싶어 하 던 무렵인 1957년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고 퇴임한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Van Fleet) 장군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다. 지난해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버추얼 갈라쇼를 통해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들과 방탄소년단(BTS)에게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 언뜻 부조화스러울 수 있는 조합이었지만 실은 그렇지 않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오래전 함께한 참 전용사들의 희생에 대해 감동적인 메시 지를 전했고 참전용사들은 오늘날 대한 민국의 활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올해는 뉴욕의 상징인 플라자 호텔 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연례 만찬 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는 제너럴 모터 스(GM)와 LG의 전기자동차 생산 노력 을 치하하는 한편 한·미 양국이 기후변 화에 공동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 을 강조했다. 이번 연례 만찬 행사에 처 음으로 한국전 참전용사가 참석하지 않 았다는 사실이 애석했다. 생존한 참전 용사들의 숫자가 매년 줄고 있기 때문 이다. 나는 4일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 오 구역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관 건립을 위해 마지막 일생을 보냈던 한국전 참전 용사 존 스티븐스 대령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러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해 참배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역 사와 그 역사를 일군 사람들의 노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그 노고를 연 구하고 계속 배워가야 한다. 동시에 미 국인과 한국인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인 식해야 한다. 이런 변화하는 시선이 양 국 관계의 미래와 세계 속에서의 한국 의 위상을 정립할 것이기에 앞으로 보 다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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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남

지난주 온라인 커뮤니 티를 달군 신조어는 ‘설 거지론’과 ‘퐁퐁남’이다. ‘설거지론’이란 젊은 시절 문란한 연애를 즐겼던 여성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다니는 남자 를 만나 ‘취집(집에 취직)’하고, 엘리트 코스 밟느라 연애 한 번 못한 남성은 그 런 아내에게 월급 통째로 갖다 바치고 퇴근 후 설거지까지 한다는 내용이다. 이때의 ‘설거지’에는 식기를 씻는 것 외에, 문란한 젊은 시절을 보낸 여성을 설거지한다는 뜻도 담겼다. 음식은 다 른 사람이 먹고, 여리 저기 내돌려져 더 러워진 그릇은 남편이 설거지한다는 얘 기다. 식기세제 이름을 붙인 ‘퐁퐁남’은 이렇게 아내에게 이용만 당하는 불쌍한 남편을 일컫는다. 위 신조어들의 출발지는 한 남성 온라 인 커뮤니티다. 도대체 왜 이런 자조 섞 인 궤변을 만들어냈을까. 퐁퐁은 또 무 슨 죄인가. 저녁밥 지은 아내는 애들이 내일 학교에 가져갈 준비물을 챙기고, 일찍 퇴근한 남편은 설거지하고. 요즘 가정의 평범한 저녁 풍경이다. 요리하기 를 즐기는 남편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직장인·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찬반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또 다른 남 성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배 우자간의 사랑(존중)이 있는 가정은 이 런 것에 휘둘릴 필요도, 관심 가질 필요 도 없습니다.” 같은 남자지만 여성혐오 와 콤플렉스를 배경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찌질한 남자들의 궤변에 신경 쓰지 말자는 주장이다. “당신의 짝꿍은 쉬는 날이 없다.” ‘옥 주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정종 철씨가 SNS에 올린 글 중 한 대목이다. 아내든, 남편이든 서로의 짝꿍을 좀 더 애틋하게 관찰해보자. 부 부간의 정은 측은지심만으로도 돈독해진다. 서정민 중앙 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제1744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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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종합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인사동 민속주점은 장식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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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96

밤에 본 한반도 최범의 문화탐색 디자인 평론가

디자인은 겉모습이 아니다? 디자인은 겉모습에 불과하다는 대중 의 몰이해(?)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흔한 반응은 ‘디자인은 단지 겉모습이 아니 다’라고 강변하는 것인데, 이리하여 디자 이너들은 마침내 디자인의 깊이에 관한 저 악명 높은 이분법의 함정에 빠져들고 만다. 누가 일부러 쳐놓은 것도 아니건 만, 이 이분법은 대중은 물론이고 디자 이너들조차도 좀체 벗어나지 못한다. 디 자이너로서는 디자인의 가치를 강조함 으로써 사회적 인정을 받으려는 제스처 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도식이 디자인의 의미를 스스로 옭아매기 일쑤라는 것이 다. 사물의 겉과 속, 외면과 내면, 표층과 심층을 구분하는 사고방식은 뿌리 깊은 것이고, 그 기원은 멀리 플라톤에까지 가 닿는다. 플라톤의 이미지(현상)와 이데 아(본질)의 구별이야말로 존재론적 차 별의 극단적 원형을 보여주니까 말이다. ‘디자인은 겉모습이 아니다’라는 주 장은 일단 외면과 내면을 분리할 뿐, 그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시가 없다. 외면과 내면, 즉 표층과 심층이 맺 는 관계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표층이 심층을 지시하는 것, 둘째, 표층과 심층 이 분리되지 않고 일체화되는 것, 셋째, 표층만이 있고 심층은 아예 없는 것이 다. 그러니까 첫째가 표층과 심층의 이 분법을 전제한다면, 둘째는 그 둘을 인 정하되 분리하지 않으며, 셋째는 둘 중 에서 하나만을 인정한다. 디자인에서 표층과 심층의 관계는 디 자인 패러다임에 그대로 드러난다. 흔히 디자인의 역사적 패러다임을 장식미술,

인사동 어느 민속주점의 외관. 이른바 민속주점은 현대 한국인이 상상하는 전통의 콜라주인데, 이것을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장식미술이라고 보아야 할지 아니면 한 국적 포스트모던이라고 보아야 할지는 혼란스럽다.

[바론시오 블로그 캡처]

모던 디자인, 포스트모던 디자인으로 전통이란 기묘한 콜라주 나누는데, 이는 각기 인간이 자신의 환 경을 어떻게 이해하고 조형했는가를 보 현상과 본질의 낯선 조합 여주는 디자인 사유의 유형이라고도 할 장식과 디자인 섞인 한국 수 있겠다. 디자인 사유의 기본구조는 우리 디자인이 나갈 길은? 결국 디자인의 표층과 심층의 관계를 어 떻게 보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첫째, 장식미술은 표층이 심층을 지 시하는 것이다. 예컨대 왕의 옥좌와 옷 에 새겨진 용무늬는 왕의 지위를 상징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용무늬라는 표층이 왕이라는 심층과 연결된다. 이 처럼 장식미술에서는 문양이라는 조형 적 요소가 장식이라는 상징적 형식을 띠면서 일정한 문화적 의미를 표상하게 된다. 조형(표층)과 의미(심층)는 존재 론적으로는 위계적이지만 의미론적으 로는 통합된다. 둘째, 모던 디자인은 표층과 심층이 분리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겉모습 과 내용은 존재론적으로나 의미론적으 로 완전히 일체가 돼야 한다. 이러한 사 고방식의 바탕에는 진실함이라는 윤리 적 가치가 전제되어 있다. 따라서 나무 는 나무처럼 보여야 하고 금속은 금속 처럼 보여야 한다. 통나무처럼 보이도록

만든 콘크리트 벤치는 거짓된 것이어서 진실한 디자인이 아니다. 이처럼 모던 디자인에서 사물의 외면과 내면은 분리 되지 않고 통합된다. 셋째, 포스트모던 디자인은 존재하 는 것은 오로지 표층뿐이라고 주장한 다. 포스트모던 디자인은 사물의 심층 을 부정한다. 보이는 것이 전부다. 포스 트모더니즘은 ‘깊이에의 강요’를 거부 한다. 그렇다고 해서 포스트모던 디자 인이 ‘의미의 제로 상태’(롤랑 바르트) 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던 디 자인의 ‘진실에의 강박’에 대해 비판적 이다 보니 다소 탈가치적 경향을 보이 게 된 것이다. 이는 서구 문화사와 디자 인사의 맥락 내에서 상대화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 한국 현대디자인에서 표층과 심층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장식미술, 모던 디자인, 포스트모던 디자인이 모두 뒤섞여 있는 한국에서 딱 하나만을 꼬집어 이야기하 기는 어려울 것이다. 디자이너들의 염원 처럼 한국 디자인은 심층을 지시하고자 하지만, 사실 그 심층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거나 역사적 판타지인 경우가 많 다. 그래서 자크 데리다식으로 말하면, 한국 디자인의 기표(記表)는 기의(記 意)에 가닿지 못하고 자꾸 ‘미끄러진다’. 모던하고자 하지만 그것은 장식미술 위 에 걸쳐진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는 경우 가 많다. 포스트모던하고자 하지만 엇 나간 모던 위에 올려놓은 포스트모던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난감하다. 인사동 에 있는 민속주점은 장식미술인가 포스 트모던인가. 아니, 그 이전에 한국의 모 던은 식민지적 모던인가 포스트식민지 적 모던인가, 한국의 포스트모던은 식 민지적 포스트모던인가 포스트식민지 적 포스트모던인가. 그것은 표층도 심 층도 아닌 차라리 어떤 ‘낯섦’이다.

구충회 (1943-)

허리가 잘린 거야 심장도 멎은 거지 한쪽은 대낮인데 또 한쪽은 캄캄하다 어쩌나, 피가 돌지 않아 그 지경 그 꼴인걸 -조은 간행 ‘노을빛 수채화’(2017)

감사하고 지켜야 할 평화와 번영

밤중에 한반도를 찍은 위성사진을 보 면 남쪽은 환하고 북쪽은 캄캄하다. 그 구분이 아주 선명하다. 실제로 1991년에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재하러 북한에 갔 을 때, 평양의 밤은 조용하고 가로등 조 명이 어두웠다. 코로나 방역으로 국경 을 완전히 걸어 잠근 요즘은 그 어려움 이 더하다고 한다. 남북 분단 75년, 어찌 하여 이렇게 차이가 벌어졌는가. 그 세월 동안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통치였다. 시인은 이를 피 가 돌지 않았다고 표현한다. 남한은 대 통령이 열두 명 바뀌었다. 한쪽은 세습 왕조 체제로 이어왔다. 한쪽은 대통령 이 바뀔 때마다 나라가 소용돌이쳤으 며, 그렇게 선출된 대통령들의 퇴임 이 후도 편치 못했다. 그런데 북쪽은 핵무 기를 들고 배곯는 나라이며, 남쪽은 세 계 10대 경제 강국이다. 해외에 나가보 면 우리의 치안과 위생이 얼마나 안전하 고 깨끗한지를 알게 된다. 이는 주체사 상이란 이름의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 의 시장경제 체제가 가져온 차이일 것이 다. 이 평화, 이 번영에 감사하고 기필코 유자효 시인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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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11월 11월3일 3일수요일 수요일 2021년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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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위기와 분열의 정치가들 민주주의가 민주주의가위기를 위기를맞고 맞고있다. 있다.정치지도 정치지도 자들이 자들이연예인들처럼 연예인들처럼팬덤 팬덤현상에 현상에의지 의지 해 해 분열의 분열의 정치를 정치를 하고 하고 있기 있기 때문이다. 때문이다. 아베 아베총리는 총리는8년 8년집권으로 집권으로일본 일본헌정사 헌정사 상 상 최장수 최장수 총리가 총리가 되었지만 되었지만 아베노믹 아베노믹 스, 스,평화헌법개정, 평화헌법개정,코로나 코로나대응 대응등 등주요 주요 정책은 정책은실패했고 실패했고뚜렷한 뚜렷한업적도 업적도없다는 없다는 성적표를 성적표를 받았다. 받았다. 최악의 최악의 한일, 한일, 중일 중일 관계뿐 관계뿐아니라 아니라보여주기식 보여주기식외교도 외교도국내 국내 용 용쇼에 쇼에불과했다. 불과했다.집권 집권내내 내내30%가 30%가넘 넘 는 는철벽 철벽지지를 지지를내세웠지만 내세웠지만국민 국민분열로 분열로 3연임 3연임정권연장에 정권연장에성공했다는 성공했다는평가다. 평가다. 일본의 일본의대표 대표지식인 지식인강상중 강상중교수와 교수와우 우 치다 치다타츠루(內田樹) 타츠루(內田樹)교수는 교수는신간 신간신세 신세 계질서와 계질서와 일본의 일본의 미래에서 미래에서 아베 아베 정치 정치 를 를 이렇게 이렇게 분석한다. 분석한다. 정치지도자가 정치지도자가 국 국 민과 민과소통하며 소통하며합의 합의형성을 형성을이끌어내려 이끌어내려 면 면 많은 많은 노력이 노력이 필요하다. 필요하다. 하지만 하지만 국민 국민 을 을적군과 적군과아군으로 아군으로나누어 나누어싸움시키면 싸움시키면 통치 통치비용이 비용이적게 적게든다. 든다.우리 우리편 편이야기 이야기 만 만 듣고 듣고 그들의 그들의 이해만 이해만 배려하고, 배려하고, 반대 반대 편을 편을정책과정이나 정책과정이나공적 공적이익배분에서 이익배분에서 완전히 완전히 배제시켜 배제시켜 타협 타협 없이 없이 밀어 밀어 붙이 붙이 면 면 정책 정책 결정은 결정은 간단히 간단히 이루어진다. 이루어진다. 여 여 당 당 지지층은 지지층은 야당을 야당을 무시하는 무시하는 것을 것을 보 보 고 고 자신들이 자신들이 지지한 지지한 정부가 정부가 강한 강한 정부 정부 라는 라는일체감과 일체감과승리감에 승리감에도취되어 도취되어더욱 더욱 강력하게 강력하게여당을 여당을지지하게 지지하게된다. 된다.반면에 반면에 반대 반대집단은 집단은정치에서 정치에서멀어진다. 멀어진다.이것이 이것이 아베 아베장기집권의 장기집권의승리 승리방정식이었다. 방정식이었다.하 하 지만 지만이는 이는자민당과 자민당과지지자들만을 지지자들만을위한 위한 정치이지, 정치이지, 일본의 일본의 미래를 미래를 위한 위한 정치는 정치는 아니었다고 아니었다고우치다 우치다교수는 교수는신랄하게 신랄하게비 비 판한다. 판한다. 예일대 예일대 법대 법대 에이미 에이미 추 추아(A 아(Amy my Chua) Chua)교수는 교수는정치적 정치적부족주의에서 부족주의에서 집단 집단 본능이 본능이 어떻게 어떻게 국가의 국가의 운명을 운명을 좌 좌 우하는가를 우하는가를 묻고 묻고 있다. 있다. 우리 우리 편과 편과 상대 상대 편을 편을나누어 나누어분열시키면 분열시키면위기의식을 위기의식을느 느 낀 낀 집단은 집단은 자기들끼리 자기들끼리 더욱 더욱 똘똘 똘똘 뭉치 뭉치 고, 고, 폐쇄적이고, 폐쇄적이고, 방어적이 방어적이 되어 되어 적대의 적대의 식으로 식으로정치를 정치를하게 하게된다. 된다.미리 미리잘 잘짜인 짜인

염재호 염재호칼럼 칼럼 고려대 고려대명예교수·전 명예교수·전총장 총장

각본에 각본에의해 의해거짓으로 거짓으로경기를 경기를진행하는 진행하는 천박하고 천박하고폭력적인 폭력적인프로레슬링을 프로레슬링을보고 보고 마치 마치자기편이 자기편이이기고 이기고있는 있는것처럼 것처럼착각 착각 하는 하는관중들처럼 관중들처럼유권자들을 유권자들을현혹시키 현혹시키 는 는프로레슬링 프로레슬링관람의 관람의현상학이 현상학이트럼 트럼 프의 프의 정치 정치 전략과 전략과 지지자들의 지지자들의 정치 정치 행 행 태라고 태라고 분석했다. 분석했다. 그들은 그들은 자신의 자신의 이해 이해 에 에 반하면 반하면 가짜 가짜 뉴스라고 뉴스라고 비난한다. 비난한다. 상 상 대를 대를맹렬하게 맹렬하게공격해서 공격해서지지자들이 지지자들이희 희 열을 열을 느끼게 느끼게 만든다. 만든다. 이러한 이러한 정치적 정치적 부 부 족주의의 족주의의특징은 특징은지배집단이 지배집단이되면 되면자신 자신 의 의 권력을 권력을 쉽게 쉽게 포기하지 포기하지 않는다고 않는다고 추 추 아 아 교수는 교수는 경계한다. 경계한다. 트럼프 트럼프 지지자들 지지자들 의 의선거부정 선거부정주장이나 주장이나의회 의회난입, 난입,그리 그리 고 고 아직도 아직도 트럼프 트럼프 전 전 대통령을 대통령을 차기 차기 공 공

팬덤 팬덤현상에 현상에의지한 의지한분열의 분열의정치 정치 정치적 정치적부족주의와 부족주의와민주주의 민주주의위기 위기 비전과 비전과품격의 품격의라스트 라스트캠페인 캠페인기대 기대 선출직 선출직평가 평가시스템도 시스템도마련해야 마련해야

화당 화당 대선 대선 후보로 후보로 강력히 강력히 추대하는 추대하는 현 현 상은 상은이를 이를잘 잘보여준다. 보여준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는타협과 타협과양보를 양보를먹고 먹고자란 자란 다. 다. 아무리 아무리 다수결이라도 다수결이라도 상대방이 상대방이 수 수 긍할 긍할 만한 만한 합리적 합리적 논의 논의 과정을 과정을 생략한 생략한 채 채51%가 51%가49%의 49%의의사를 의사를일방적으로 일방적으로무 무 시하면 시하면 민주주의라고 민주주의라고 할 할수 수 없다. 없다. 마사 마사 누스바움(Martha 누스바움(MarthaNussbaum) Nussbaum)시카고 시카고 대 대교수가 교수가설파한 설파한민주주의의 민주주의의핵심 핵심가치 가치 는 는울림이 울림이있다. 있다.“민주주의란 “민주주의란존경과 존경과관 관 심을 심을 기초로 기초로 세워지는 세워지는 것이며, 것이며, 존경과 존경과 관심은 관심은다른 다른사람들을 사람들을단순히 단순히대상으로 대상으로 서가 서가아니라 아니라인격체로서 인격체로서인식할 인식할줄 줄아는 아는 능력에 능력에기초해서 기초해서세워지는 세워지는것이다.” 것이다.” 식민지 식민지독립 독립200여 200여년 년만에 만에세계 세계최강 최강 국이 국이 된 된 미국은 미국은 1968년에 1968년에 멈추어 멈추어 섰다 섰다 고 고한다. 한다.대통령 대통령선거가 선거가있던 있던그 그해 해도덕 도덕 성과 성과 품격의 품격의 희망을 희망을 믿었던 믿었던 로버트 로버트 케 케

네디 네디민주당 민주당대통령후보가 대통령후보가암살된 암살된사건 사건 때문이다. 때문이다.흑인 흑인인권탄압과 인권탄압과베트남 베트남참전 참전 으로 으로 미국의 미국의 가치가 가치가 크게 크게 흔들리는 흔들리는 그 그 때에 때에지지자들을 지지자들을스스로 스스로부끄럽게 부끄럽게만드 만드 는 는 바른 바른 소리를 소리를 케네디는 케네디는 외쳤다. 외쳤다. 이것 이것 은 은정치적으로 정치적으로매우 매우위험한 위험한전략이었지 전략이었지 만 만 로버트 로버트 케네디는 케네디는 3개월간의 3개월간의 마지막 마지막 캠페인에서 캠페인에서이런 이런진정성의 진정성의용기를 용기를보여 보여 주었다. 주었다. 로버트 로버트 케네디가 케네디가 인디애나대학에 인디애나대학에 서 서 행한 행한 감동적 감동적 연설을 연설을 서스턴 서스턴 클라크 클라크 (Thurston (ThurstonClarke)는 Clarke)는라스트 라스트캠페인 캠페인 에서 에서이렇게 이렇게전하고 전하고있다. 있다.“세상에서 “세상에서진 진 정으로 정으로 건설적인 건설적인 힘은 힘은 폭탄이 폭탄이 아니라 아니라 창의적인 창의적인 아이디어, 아이디어, 따뜻한 따뜻한 연민, 연민, 너그 너그 러운 러운 마음에서 마음에서 나온다는 나온다는 것을 것을 잊어서 잊어서 는 는안 안됩니다. 됩니다.이런 이런것들은 것들은홍보 홍보전문가 전문가 들이 들이만들어낼 만들어낼수 수있는 있는것이 것이아니며, 아니며,다 다 른 른 사람을 사람을 적대하는 적대하는 오만함이 오만함이 없고 없고 스 스 스로 스로 우월하다고 우월하다고 착각하지 착각하지 않는 않는 사람 사람 들, 들, 자기 자기 일에서 일에서 품위와 품위와 인간의 인간의 존엄을 존엄을 추구하는 추구하는 사람들, 사람들, 우리가 우리가 만들어낸 만들어낸 사 사 회의 회의현실에 현실에단단하게 단단하게뿌리를 뿌리를내린 내린이상 이상 을 을지닌 지닌사람들이 사람들이가진 가진본성입니다.” 본성입니다.” 민주화 민주화 이후 이후 민주주의 민주주의 시계가 시계가 멈춘 멈춘 것 것같은 같은오늘. 오늘.내년 내년대선의 대선의‘라스트 ‘라스트캠페 캠페 인’에서 인’에서 우리 우리 후보들은 후보들은 대한민국의 대한민국의 미 미 래를 래를 위해 위해 어떤 어떤 가치와 가치와 비전을 비전을 갖고 갖고 우 우 리에게 리에게 다가올까. 다가올까. 적폐청산의 적폐청산의 복수심, 복수심, 국민을 국민을 현혹하는 현혹하는 포퓰리즘, 포퓰리즘, 도덕과 도덕과 품 품 격의 격의무시, 무시,비방과 비방과폭로의 폭로의거짓 거짓뉴스, 뉴스,상 상 대편을 대편을몰살시키려는 몰살시키려는정치적 정치적부족주의 부족주의 로 로 아수라장 아수라장 이전투구가 이전투구가 되는 되는 것은 것은 아 아 닐까. 닐까.이제 이제지역, 지역,계층, 계층,성별, 성별,세대 세대간 간갈 갈 등을 등을 조장하며 조장하며 득표 득표 계산만 계산만 하는 하는 분열 분열 의 의지도자가 지도자가아니라 아니라미래에 미래에대한 대한비전과 비전과 민주주의 민주주의 가치를 가치를 제대로 제대로 알고 알고 실천할 실천할 수 수 있는 있는 품격 품격 있는 있는 정치 정치 지도자가 지도자가 나오 나오 길 길 바란다. 바란다. 그게 그게 안 안 되면 되면 지금부터라도 지금부터라도 우리 우리 민주주의의 민주주의의 미래를 미래를 위해 위해 선출직 선출직 정치가들에 정치가들에대한 대한체계적 체계적평가 평가시스템을 시스템을 차분히 차분히마련해야겠다.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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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歷知思志) 역지사지(歷知思志)

모피 모피

16세기 16세기 후반 후반 러시아가 러시아가 고 고 급 급 상품인 상품인 모피를 모피를 얻기 얻기 위 위 해 해 시베리아로 시베리아로 동진하던 동진하던 무렵, 무렵, 조선에 조선에 서도 서도 모피 모피 열풍이 열풍이 불었다. 불었다. 그중에서도 그중에서도 초피(貂皮)라고 초피(貂皮)라고불린 불린담비 담비가죽은 가죽은특히 특히 귀했다. 귀했다. 수요가 수요가 급증한 급증한 것은 것은 성종 성종 때부터다. 때부터다. 사치 사치 풍조가 풍조가 만연하면서 만연하면서 “부녀자들이 “부녀자들이 초피로 초피로 만든 만든 옷이 옷이 없으면 없으면 그 그 모임에 모임에 참 참 여하는 여하는것을 것을부끄럽게 부끄럽게여겼다”고 여겼다”고한다. 한다. 중종반정에선 중종반정에선초피를 초피를뇌물로 뇌물로주고 주고공신 공신 에 에임명된 임명된사람이 사람이있었고, 있었고,조선에 조선에온 온명 명 나라 나라사신들도 사신들도으레 으레초피를 초피를요구했다. 요구했다. 귀한만큼 귀한만큼구하기는 구하기는어려웠다. 어려웠다.초피의 초피의 주요 주요산지는 산지는함경도 함경도깊은 깊은산악지대로 산악지대로당 당 시엔 시엔 조선에 조선에 복속된 복속된 여진족(성저야인) 여진족(성저야인) 들의 들의 터전이었다. 터전이었다. 그래서 그래서 조선 조선 정부는 정부는 이들에게 이들에게매년 매년일정량의 일정량의초피를 초피를공물로 공물로 바치게 바치게하고 하고그 그대가로 대가로쌀과 쌀과콩 콩같은 같은식 식 량을 량을 하사했다. 하사했다. 16세기가 16세기가 되자 되자 이런 이런 질 질 서는 서는 무너졌다. 무너졌다. 초피 초피 열풍이 열풍이 불자 불자 북쪽 북쪽 변경의 변경의지방 지방수령들은 수령들은초피 초피구하기에 구하기에혈 혈 안이 안이됐다. 됐다.초피는 초피는재산 재산증축과 증축과뇌물의 뇌물의 도구로 도구로요긴했기 요긴했기때문이다. 때문이다.지방 지방수령들 수령들 은 은 할당량 할당량 외에도 외에도 초피를 초피를 더 더 내놓으라 내놓으라 며 며성저야인들을 성저야인들을잡아 잡아가두거나 가두거나헐값에 헐값에 강매하기도 강매하기도 했다. 했다. 이들은 이들은 조선에 조선에 원한 원한 을 을품게 품게됐다. 됐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드라마 ‘킹덤-아신전’에서 ‘킹덤-아신전’에서 아신이 아신이아버지에게 아버지에게“강 “강건너 건너우리 우리핏줄 핏줄 (여진족)에게 (여진족)에게돌아가요. 돌아가요.힘들게 힘들게잡은 잡은모 모 피도 피도 다 다 뺏기고, 뺏기고, 언제까지 언제까지 무시당하고 무시당하고 살 살건데요”라고 건데요”라고애원한 애원한데는 데는이런 이런배경 배경 이 이있다. 있다. 압박을 압박을 받은 받은 것은 것은 일반 일반 백성들도 백성들도 마 마 찬가지였다. 찬가지였다. 이들은 이들은 결국 결국 농기구를 농기구를 초 초 피와 피와 교환했고, 교환했고, 여진족 여진족 은 은 철제 철제 농기구를 농기구를 녹여 녹여 무기로 무기로 만들었다. 만들었다. 조선 조선 은 은욕심의 욕심의대가를 대가를100년 100년 후 후 호란에서 호란에서 톡톡히 톡톡히 치 치 유성운문화팀 문화팀기자 기자 렀다. 렀다. 유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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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11월 2일 화요일

A18 오피니언

2021년 11월 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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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지도자의 말은 나라의 얼굴 시론 정보영 동서대 겸임교수 전 MBC 아나운서

대선이 다가오면서 온갖 말이 난무한다. 어지럽다. 표가 된다면 ‘아무 말 대잔치’ 도 서슴지 않는다. 실언·망언·막말이 쏟 아지고 내뱉기 바쁘게 수습하느라 진땀 을 뺀다. 경력과 관록을 내세워 특정 정 치 진영을 대표한다는 인물들이 대권 경쟁에 나섰지만 하나같이 별로 믿음이 가지 않는다. 혹시나 어떤 후보가 우리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줄까 싶어서 방 송 토론이라도 볼라치면 역시나 실망하 게 된다. 한편으론 궁금한 생각도 든다. 대선 후보들과 캠프에서 내놓는 말들을 보면 편 가르기, 적 만들기, 일방적 말하기가 대부분이다. 안타깝게도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다. 입으로 총을 쏘고 말 폭탄을 던진다. 말로 상대에 상처를 주 니 살벌하다. 그런데 비단 정치만 그런가. 전 세계 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충격을 받은 이 유는 무엇보다 말의 잔혹성 때문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놀이를 하면서도 상 대가 지면 ‘죽었다’ ‘너 죽었어’라는 말 을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써 왔다. 드라마 속 스피커에서 들리는 술래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들으며 우리가 어렸 을 때 천진난만하게 놀았던 추억을 떠 올렸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아무런 망 설임도 없이 너무나 끔찍하게 총살 장면 이 벌어진다. 우리가 무심결에 써온 말 이 얼마나 잔혹했는지 소스라치게 깨달 은 순간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아름답고 순수한 어 린 시절의 놀이가 모두 입으로 죽이고

박용석 만평

살렸다. 순수한 동심이 하는 오징어 게 임은 물론이고 윷놀이도 고무줄놀이도 공기놀이도 그렇다. 화투놀이에서도 패 가 좋지 않은 사람은 ‘죽었다’는 표현을 쓴다. 꽤 창조적인 놀이에서도 우리는 입 으로 죽고 살았다. 그런데 오징어 게임에

대선 다가오자 실언·막말 쏟아내 국민이 공감하게 진정성 담아야

선 탈락이 곧 죽음이다. 입으로만 죽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죽임을 당한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 ‘오징어 게임’이 더 끔찍하게 느껴지는 것은 감시 자들의 가면이다. 그 가면에는 눈·코·입· 귀가 없다.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않는 다. 그냥 살상을 일로써 수행하기 때문

분수대

parkys@joongang.co.kr

PPL(Product PLacement)은 원래 영 화나 드라마 등에서 소품을 배치하는 업무를 뜻하는 용어였다. 오늘날엔 작 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상품이나 브랜드 를 노출하는 ‘간접광고’와 동의어처럼 쓰인다. PPL의 역사는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쥘 베른이 소설 80일간의 세 계 일주(1873년)를 쓸 때 교통·선박회 사 등이 작품에 회사명을 언급해달라고 로비했다고 한다. 실제로 작가가 돈을 받았는지는 알려 지지 않았다. 마케팅 성공 사례로 꼽히 는 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 T’ (1982년)에 나온 M&M 초콜릿 사탕이 다. 개봉 3개월 만에 매출이 66% 뛰면서 PPL 기법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대중 문화 성장과 함께 덩치를 키워왔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불법이었던 PPL

에 망설임이 전혀 없어 더 섬뜩하다. 대선 경선이 진행되면서 후보자의 숫 자가 줄어들수록 상대를 향한 언사는 더 거칠어진다. 역시 망설임이 없이 일 방적이다. 오징어 게임의 섬뜩함이 겹쳐 진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 뎌라.” 드라마 ‘상속자들’의 부제로도 쓰 였던 셰익스피어의 말이다. 말의 무게 는 천금과 같다. 왕관의 무게와는 비교 할 수도 없다. 말의 무게를 먼지처럼 가 볍게 여기는 정치인들에게 허언·실언· 망언은 한 가닥 실로 천장에 매달려 정 수리를 노리는 ‘다모클레스의 칼(The Sword of Damocles)’처럼 치명적이다. 먼지의 무게라도 못 견딘 실이 끊어지면 비극이다. 대화의 시작은 경청이다. 설득도 마찬 가지다. 상대의 말을 듣는 것에서 대화 와 설득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진정성 있는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만 소음

과 굉음에는 귀를 막는다. 진정으로 유 권자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이제 입으 로만 말하지 말고 진정성이 담긴 가슴 으로 말하자. 눈을 맞추고 가슴으로 말 할 때 귀가 열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설 득의 방식으로 로고스(Logos)·에토스 (Ethos)·파토스(Pathos) 세 가지를 들 었다. 로고스는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 는 논리적인 말하기다. 에토스는 말하 는 사람이 믿을 만한지 그 사람의 평판 에 대한 항목이다. 파토스는 공감이다. 이 세 가지가 설득의 기본이다. 기본이 제일 어렵다. 말은 생각이고 습관이며 인격이다. 생각하고 말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말하게 된다. 국가 지도자가 되겠 다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국 가 지도자의 말은 나라의 얼굴이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PPL 은 2009년 비로소 합법화됐다. 2016년 엔 외주제작사의 간접광고 판매를 허용 했다. 부족한 제작비를 보전하도록 길을 터줬다. 방송법시행령에서는 ‘간접광고 로 인하여 시청자의 시청 흐름이 방해 되지 아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 나 한국 드라마에서 PPL이 시청 흐름 을 깨는 건 ‘국룰(국민 룰)’이 된 듯하다. 최근 tvN 드라마 ‘지리산’에선 산속 에서 활동하는 주인공들이 특정 브랜 드 샌드위치를 먹는 PPL이 논란이 됐 다. 지리산에서 가장 가까운 해당 브랜 드 지점도 수십㎞ 떨어져 있어 현실성 이 떨어져서다. 넷플릭스 히트작 ‘킹덤’ 의 김은희 작가와 톱스타 전지현 등이 뭉쳐 만든 제작비 320억원 규모 대작의 현실이다. 김은희 작가는 한국의 거의 모든 드

라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모 안마 의자 PPL을 어떻게 대본에 녹일지 고심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킹덤’을 만들 땐 하지 않았을 고민이다. 전 세계 2억여 명 의 구독료로 운영되는 넷플릭스는 광고 가 없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킹덤’ 같 은 역사 좀비물은 PPL을 넣을 여지가 없다. 한국 방송사 납품용이었다면 아 예 창작조차 불가능했을 터다. 시청자들은 점점 TV 앞에서 방송 시 간을 기다리며 광고를 보는 대신 온라 인으로 다시 보기를 택한다. 광고 방해 없이 드라마를 몰아 보는 경험에 익숙 해질수록 직접이든 간접이든 광고가 설 자리는 줄어든다. ‘오징어 게임’으로 대 표되는 K콘텐트 붐은 역설적으로 우리 나라 방송의 위기를 보여준다. 이경희 이노베이션랩장

제1744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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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19


A20 전면광고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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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어지럽고 숨차면 심장 판막 이상 신호 … 절개 않고 인공판막 삽입해 해결” 인터뷰 최철웅 고려대구로병원 교수 호흡곤란·가슴 통증·실신은 심장 질환의 3대 증상으로 꼽힌다. 특히 나이 들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꼭 의심해야 할 질 환이 대동맥판막 협착증이다.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만큼 치명적인 데다 고령화 시계가 빨라지면서 환자 역시 급 증하고 있다. 문제는 심장이 약할수록 수술 시 사망 위험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가슴을 열지 않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이하 TAVI 시술)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최철웅(50) 교수에게 진화하는 심장 질환 치 료법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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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구로병원 최철웅 교수가 가슴을 열지 않고 고장 난 판막을 대체하는 TAVI 시술을 설명하고 있다.

호흡곤란·가슴 통증·실신은 심장 질환 의 3대 증상으로 꼽힌다. 특히 나이 들 어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꼭 의심해야 할 질환이 대동맥판막 협착증이다.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만큼 치명적인 데다 고령화 시계가 빨라지면서 환자 역 시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심장이 약할 수록 수술 시 사망 위험이 크다는 점이 다. 최근 가슴을 열지 않는 경피적 대동 맥판막 삽입술(이하 TAVI 시술)이 주목 받는 배경이다.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 센터 최철웅(50) 교수에게 진화하는 심 장 질환 치료법을 들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어떤 병인가.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문(

인성욱 객원기자

門)’ 역할을 하는 대동맥 판막이 딱딱 하게 굳는 질환이다. 심장에는 혈액을 한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 총 4개의 판 막이 있는데, 대동맥 판막은 심장에서 전신(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마 지막 관문이다. 노화로 인해 판막에 칼 슘이 쌓이는 석회화가 대동맥판막 협착 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환자도 70~80대가 가장 많다.” -사망률이 매우 높은데. “대동맥 판막은 다른 심장 판막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전신 혈 류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 혈액을 통 한 산소·영양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신 장 등 각종 장기 기능이 한꺼번에 떨어

지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하고 혈액 을 짜내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뛰면 서 부정맥·심부전으로 인한 급사 위험 이 커진다.” -어떨 때 의심해야 하나. “이유 없이 호흡곤란·흉통·어지럼증 이 발생·악화하면 병원을 찾아 심장 초 음파, 흉부 X선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 하다. 심장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초음 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 담이 크게 줄었다. 특히 고령층, 고혈 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흡연자와 같 은 고위험군은 사소한 증상도 간과해서 는 안 된다. 증상이 있는 대동맥판막 협 착증을 치료하지 않을 시 2년 내 절반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가량이 사망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야 한다.” -치료가 어렵지는 않나.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고장 난 판막을 인공판막 으로 대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과거 에는 전신 마취 후 가슴을 열고, 심장 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한 뒤 인공판막 을 삽입했다.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 이 있는 환자는 수술 자체가 생명을 위 협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하기 어 려웠다. 2000년대 TAVI 시술이 고안된 배경이다.” -TAVI 시술은 어떻게 이뤄지나. “TAVI 시술은 허벅지 부위를 작게 절개한 뒤 혈관(대퇴동맥)으로 카테터 를 삽입해 손상된 대동맥판막을 인공판 막으로 교체하는 시술이다. 최소 절개 로 통증·흉터가 적고 시술 시간이 1시 간 이내로 짧아 환자 부담이 적다. 대부 분 수면 마취로 진행해 체력이나 심폐 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 할 수 있다.” -수술만큼 효과적일지 의문인데. “지난해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 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개정됐다. 80세 이상에게 TAVI 시술을 우선 권고한 데 이어 65~80세도 환자 상태와 치료 시 이득을 따져 수술과 TAVI 시술을 선택 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유럽심장학회· 심장흉부외과학회도 올해 75세 이상은 TAVI 시술을 우선 권고하는 것으로 치 료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TAVI 시술 의 장기 데이터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 서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효과·안전성이 뛰어나다는 방증이다. 특 히 우리나라의 경우 TAVI 시술 성공률 은 98%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TAVI 시 술을 하는 거의 모든 의료기관에서 외 과·내과가 협진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 료를 결정하는 만큼 훨씬 뛰어난 결과 를 내고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Kamloops Photograph by KTW


건강한 가족 

joongang.co.kr

2021년 10월 12일 화요일

건강한 가족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B2

증가하는 1인 가구 건강 요주의

혼밥 대충대충 먹고 혼술 홀짝홀짝 마시고 혼밥 대충대충 먹고 대사증후군·우울증 와요 혼술 홀짝홀짝 마시고 대사증후군·우울증 와요 증가하는 1인 가구 건강 요주의

회사원 박동훈(가명·34·경기도 군포 시)씨는 직장에 입사한 후 8년째 계속 혼자 살고 있다. 박씨는 평소 집에서 라 나쁜 생활습관에 빠져들기 쉬워 면·떡볶이 같은 밀가루 위주의 간편식 다인 가구보다 만성질환 위험↑ 과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과일· 조깅·축구 등 달리는 운동 좋아 야채는 거의 먹지 않고, 아침은 거른다. 회사원 박동훈(가명·34·경기도 군포 저녁을 집에서 않을후땐8년째 주로 계속 술자 시)씨는 직장에먹지 입사한 리를 살고 갖는데, 족발·보쌈 같은 집에서 고기 위주 혼자 있다. 박씨는 평소 라 나쁜 생활습관에 빠져들기 쉬워 의 안주에다 소주 2병 정도를 면·떡볶이 같은 밀가루 위주의 마신다. 간편식 다인 가구보다 만성질환 위험↑ 박씨는 마시고끼니를 담배 피우는 과 배달 “술 음식으로 때운다.것이나 과일· 조깅·축구 등 달리는 운동 좋아 식사 습관을 간섭하는 야채는 거의 먹지 않고,사람은 아침은없다”며 거른다. “다만 2년 전부터 살이 많이 쪄 과체중 저녁을 집에서 먹지 않을 땐 주로 술자 이 됐고 최근족발·보쌈 코골이가 같은 심해져 고민이 리를 갖는데, 고기 위주 다. 얼마 전엔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은 의 안주에다 소주 2병 정도를 마신다. 데다 콜레스테롤 높게 나와 걱 박씨는 “술 마시고수치도 담배 피우는 것이나 정”이라고 말했다. 식사 습관을 간섭하는 사람은 없다”며 우리2년 주변의 10가구 3가구(30.2%) “다만 전부터 살이중 많이 쪄 과체중 는 됐고 박씨와 같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이 최근 코골이가 심해져 고민이 (‘2020 보는디스크 1인 가구’, 통계청). 다. 얼마통계로 전엔 허리 진단을 받은 이런 콜레스테롤 1인 가구는 2인 이상의 다인 가구 데다 수치도 높게 나와 걱 중년층(40~64세)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의 세대별 건강 특성 보다 건강 말했다. 행태가 대체로 좋지 못하다. 정”이라고 음주율이 높고,10가구 혼자 먹거나 간편식으 단위: % 1인 다인 우리 주변의 중 3가구(30.2%) 로 박씨와 끼니를 때우는 빈도가 생 자료: ‘우리나라 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는 같이 혼자 사는높다. 1인 나쁜 가구다 정책과제’, 보건복지부·동의대, 2016 활습관이 만성질환과 이어 (‘2020 통계로 보는 1인우울감으로 가구’, 통계청). 만성질환율 흡연율 지면서 가구의 있 중년층(40~64세) 1인 가구와 이런 1인1인 가구는 2인건강을 이상의위협하고 다인 가구 64.8 32.7 세대별 건강 특성 다. 과거 1인행태가 가구는대체로 주로 노인층에 집중 다인 가구의 보다 건강 좋지 못하다. 44 24.9 됐지만, 지금은 세대에서 확대되는 단위: 음주율이 높고, 전 혼자 먹거나 간편식으 % 1인 다인 음주율 우울 의심률 자료: ‘우리나라 추세다.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7%), 56.8세대별 1인 가구 현황과 27.2 로 끼니를 때우는 빈도가 높다. 나쁜 생 정책과제’, 보건복지부·동의대, 2016 60.9 8.8 20대(19.2%), 50대(18.4%) 순으로, 이어 여성 활습관이 만성질환과 우울감으로 지면서 1인 가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 다. 과거 1인 가구는 주로 노인층에 집중 됐지만, 지금은 전 세대에서 확대되는 추세다.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7%), 20대(19.2%), 50대(18.4%) 순으로, 여성

1인 가구 건강 솔루션

1인 가구 건강 솔루션

만성질환율

1인 가구는 60대(17.3%), 20대(17.2%), 70 대(16.5%) 순으로 많다. 늦은 결혼이나 비혼, 직장·학업 등 다양한 이유로 전 연 령대에서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한다. 전체가구는 가구 10집 중 3집은 혼자 살아 1인 60대(17.3%), 20대(17.2%), 70 1인 가구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활습관 대(16.5%) 순으로 많다. 늦은 결혼이나 은 식사 행태다. 1인 가구는이유로 대체로전 다인 비혼, 직장·학업 등 다양한 연 가구보다1인 혼자 식사하는 비율이 높다. 령대에서 가구가 꾸준히 증가한다. 혼밥할 땐 라면·과자·빵·김밥 등으로 대 충 먹거나 간편식 위주로 전체 가구 10집 중 3집은 혼자먹는다. 살아 또 밥 을 해서 먹더라도 위주의 단조 1인 가구의 건강과밥·김치 직결되는 생활습관 로운 식사를 한다. 빨리 먹고, 다인 식사 은 식사 행태다. 1인밥을 가구는 대체로 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가구보다 혼자 식사하는 비율이 높다. 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교수는 “혼자 혼밥할 땐 라면·과자·빵·김밥 등으로 대 지내면서 식사를 건강하게 챙기지 못하 충 먹거나 간편식 위주로 먹는다. 또 밥 면 해서 비만을 비롯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을 먹더라도 밥·김치 위주의 단조

로운 식사를 한다. 밥을 빨리 먹고, 식사 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 전체 가구 중 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교수는 “혼자 1인 가구 증가 추이 지내면서 식사를 건강하게 챙기지 못하 단위:비만을 % 면 비롯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자료: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통계청)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증가30.2 추이

32.8

37.3

2027

2047년

27.2

단위: % 자료: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통계청) 2015 2019

흡연율 64.8

44

32.7 24.9

음주율

27.2

30.2

32.8

37.3

우울 의심률 56.8 60.9

27.2

커진다”며 “식사 공간에서는 대화하며 마음의 짐을 서로 이야기하는데 그게 잘 안 되면 정신적으로도 힘들 수 있다” 고 말했다. ‘혼술’ 습관도 건강을 위협한다. 알코 올은 일시적“식사 쾌감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 커진다”며 공간에서는 대화하며 에 심리적으로 소외된 상태에서 혼술을 마음의 짐을 서로 이야기하는데 그게 지속하면 술에 의존하기 쉽다. 알코올 잘 안 되면 정신적으로도 힘들 수 있다”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허성태(정신 고 말했다. 건강의학과) 원장은 “1인 가구를 알코 대상 ‘혼술’ 습관도 건강을 위협한다. 으로 일시적 한 본원쾌감과 조사에 따르면 혼자 살게 올은 안정감을 주기 때문 된 심리적으로 이후 음주량이 늘었고, 외로워서 마 에 소외된 상태에서 혼술을 신다는 응답자가 절반 가까이 지속하면 술에 의존하기 쉽다.됐다”며 알코올 “사회생활을 위해 마시는 것과 달리 혼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허성태(정신 자 술을 마시면 대화 “1인 상대가구를 없이 술에만 건강의학과) 원장은 대상 몰입하고, 술 자체를 목적으로 하므로 으로 한 본원 조사에 따르면 혼자 살게 알코올 말했다. 마 된 이후의존성을 음주량이높인다”고 늘었고, 외로워서

나타나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혈중 중성지방 농도 격차가 컸는데 이는 1인 가구가 술을 더 자주 마신 결과로도 해석된다’고 짚었 다. 허성태 원장은 “술은 간에 중성지방 을 축적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중 나타나는 것이다. 장년 남성 1인‘특히 가구에서 불균형한 농도 식습 연구팀은 혈중 중성지방 관과 함께 외로움을 위한 수단으로 격차가 컸는데 이는 잊기 1인 가구가 술을 더 음주를 하면서 심혈관 질환 등 건강 악 자주 마신 결과로도 해석된다’고 짚었 화를 초래하는 사례가 말 다. 허성태 원장은 “술은적지 간에않다”고 중성지방 했다. 을 축적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중 혼밥은 우울증에도 미친다. 장년 남성 1인 가구에서영향을 불균형한 식습 이경실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관과 함께 외로움을 잊기 위한 수단으로 성인 1만4093명을 대상으로 ‘혼밥과 우 음주를 하면서 심혈관 질환 등 건강 악 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했더니 저녁 말 식 화를 초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사를 혼자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 했다. 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1.4배 높았다. 다 혼밥은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 저녁을 혼자 먹더라도 규칙적으로 유 이경실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산소 1만4093명을 운동을 하는 대상으로 사람의 우울증 위험 성인 ‘혼밥과 우 은 가족과 함께 먹는 사람과 차이가 없 울증의 상관성’을 분석했더니 저녁 식 었다. 혼자 이 교수는 걷기와 않은 조깅·마 사를 먹는 “빠르게 사람은 그렇지 사 라톤·축구 등 달리는 운동을 하면 엔도 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1.4배 높았다. 다 르핀·도파민·세로토닌과 뇌유래신경인 만 저녁을 혼자 먹더라도 규칙적으로 유 자(BDNF) 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의 우울증 위험 많아져 기분을 우울감을 낮출 은 가족과 함께좋게 먹는하고 사람과 차이가 없 수 있다”며 “운동을 할 마음이 없다면 었다. 이 교수는 “빠르게 걷기와 조깅·마 일단 일상생활에서 늘려보는 라톤·축구 등 달리는움직임을 운동을 하면 엔도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뇌유래신경인 르핀·도파민·세로토닌과

신다는 응답자가 절반 가까이 됐다”며 유산소 운동, 가족 같은 효과 “사회생활을 위해식사와 마시는 것과 달리 혼 식사·음주 등의 대화 생활습관으로 1인 자 술을 마시면 상대 없이인해 술에만 가구는 전반적으로 신체적 건강 수준 몰입하고, 술 자체를 목적으로 하므로 이 낮고,의존성을 우울감 등 정신 건강 측면도 열 알코올 높인다”고 말했다. 악하다.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 수팀의운동, ‘유형에 중장년층의 유산소 가족따른 식사와 같은 효과만성질 환 위험 요인 분석(2021)’에 따르면 식사·음주 등의 생활습관으로 인해 1인 가구보다신체적 대사증후군 발생 가구는 다인 전반적으로 건강 수준 위험이 고중성지방혈증은 1.8배 이 낮고,1.6배, 우울감 등 정신 건강 측면도 열 높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고혈압· 고지 악하다.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백진경 교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혈증·비만 등의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수팀의 ‘유형에 따른 중장년층의 만성질 자(BDNF) 등의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환 위험 요인 분석(2021)’에 따르면 1인 많아져 기분을 좋게 하고 우울감을 낮출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수 있다”며 “운동을 할 마음이 없다면 위험이 1.6배, 고중성지방혈증은 1.8배 일단 일상생활에서 움직임을 늘려보는 높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고혈압·고지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어르신은 가족·지인과 1인 가구 위한 혈증·비만 등의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간편식에 부족한 영양소는 8.8 요리로 보충

계란이나 두부 등을 추가하면 부족한 단백질을

통화, 스트레칭

맞춤 정책·프로그램 활용

1인 가구는 균형 잡힌 식사를 챙

주의 단조로운 식사를 하기보다 유제품·과일 등

집에 홀로 있는 어르신은 일과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맞

겨 먹기를 어려워한다. 간편식 등

을 곁들이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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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제1742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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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오피니언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스트롱맨 후보들과 좁은 문 오늘 오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 면 내년 3월 대선의 주요 구도는 스트롱 맨 후보들 간의 대결로 짜이는 셈이다. 참으로 대조적인 인생 길을 걸어왔지만, 여야 1, 2번 정당 대선 후보들은 서로 간 에 닮은 점이 없지 않다. 후보들의 캐릭 터, 대표 공약, 지지자들의 기대를 들여 다보면, 바야흐로 한국 정치에 스트롱 맨 시대가 도래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부드러운 덕장의 이미지보다는 강렬한 투사의 이미지가 이들을 대선 무대의 주연으로 끌어올렸다. 실제 대표 슬로 건 역시 저는 “합니다” “정권교체 하겠 습니다”로 요약된다. 스트롱맨 리더는 요즘 전 세계에 불 고 있는 바람이다. 미국의 트럼프는 잠 시 밀려나 있지만 중국의 시진핑 주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대표적인 스트 롱맨 리더들이다. 민주주의 세계에서도 스트롱맨 바람은 거세다. 세계 최대의 민주국가 인도는 민주선거를 통해 선출 된 전형적인 스트롱맨 리더인 나렌드라 모디가 8년째 이끌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스트롱맨들이 등장 하고 우리 역시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 는 현상이 우연일 수는 없다. 두 가지 논 점을 생각해보자. 첫째는 원인. 스트롱 맨 현상은 고단한 삶에 대한 피로와 무 능한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겹치면서 만들어지는 태풍이다. 삶의 주변부로 내몰리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박탈감과 기성정치의 파탄이 이들 강한 리더를 불러내고 있다. 둘째는 스트롱맨 리더의 역설적인 과 제. 강한 리더는 미래로 가는 엔진의 한 축에 지나지 않는다. 뻣뻣한 나무가 태 풍에 먼저 부러지듯이, 강한 리더만으로 는 정치경제의 안정과 지속 가능성을 누 릴 수 없다. 강한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사회(자율적인 시민사회와 언 론)가 반드시 같이 기를 펴야만 한다. 과 연 우리의 여야 스트롱맨 후보들은 강한

장훈 칼럼 본사 칼럼니스트·중앙대 교수

정부와 강한 사회가 함께 통과해야 할 좁은 문, 즉 삶의 질을 제대로 누리는 소 수의 나라들만이 통과한다는 그 좁은 문으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을까. 먼저 스트롱맨 시대의 배경부터 살펴 보자. 우리는 흔하게 거론되는 이유를 이미 충분히 들어왔다. 경제 양극화, 빈 곤층의 증가, 소셜 미디어 시대의 정치 양극화, 청년 실업의 폭발과 청년들의 좌절, 이민자들을 포함한 소수자들에 대한 적대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 충’이나 최근의 ‘오징어 게임’이 세계인 의 공감을 얻은 배경 역시 양극화 사회 의 허무와 좌절을 그려낸 까닭이다. 결국 사람들이 의지할 곳은 정부와

여야 모두 스트롱맨 후보 내세워 삶의 불안과 정치 불신이 요인 강한 리더십은 절반의 정치일 뿐 강한 리더, 사회의 기를 되살려야

정치의 역할이지만 사람들은 정부와 정 치로부터 꾸준하게 배신당해왔다. 정부 는 수백 조원의 돈을 교육, 주거, 실업해 소, 청년고용에 쏟아 붓고 있지만, 사람 들의 삶은 나아지기는커녕 나빠져 왔다. 사람들은 안다. 복잡한 이론을 갖다 대 지 않더라도, 그 수많은 돈이 관료제의 미로 속에서 그리고 경직되고 폐쇄적인 시스템 속에서 길을 잃는다는 사실을. 정부를 감독하고 이끌어야 할 정치 역시 사람들을 배신해왔다. 여야 정당 들의 무한 대립, 다수파의 이념 실험의 폭주 속에서 가난을 구제하고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정부의 정책은 덩치만 커졌 을 뿐 실제 사람들의 삶에 온기를 불어 넣지는 못하고 있다. 쌓이고 쌓인 허무와 분노가 스트롱 맨 후보들을 불러낸 셈이다. 기존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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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이 장면

부가 일하는 방식, 기존에 정치가 움직 이는 방식으로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 는다는 믿음이 사람들로 하여금 스트 롱맨 후보들의 쾌도난마를 응원하고 있 다. 복잡한 절차에 얽매이기보다는 당 장 가시적 결과를 내놓겠다는 여당 후 보의 공언은 적지 않게 메아리친다. 기 존의 상식과 법 규범을 넘어서라도 폭 주하는 부동산과 자영업 위기를 잡겠다 는 약속은 적지 않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다. 야권의 스트롱맨 후보 역시 기존의 쌓인 문제들을 속 시원히 정리했으면 하는 지지자들의 바람을 안고 부상하 였다. 정부가 추진했던 최저임금 정책, 에너지 전환 정책, 부동산 정책, 사법 개 혁정책 등이 불러온 혼란과 불안을 단 번에 정리했으면 하는 것이 야권 지지 자들의 마음일 것이다. 결국 여야의 열성 지지자들 모두 스 트롱맨 후보들에게 기대하는 바는 거대 한 권력의 망치로 지금의 무질서와 좌 절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당 스 트롱맨 후보에게 바라는 것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평준화의 망 치라면, 야당 후보에게 기대하는 것은 질서 회복의 망치일 것이다. 어느 후보가 내년에 승리하든 우리는 스트롱맨 대통령과 5년을 함께하게 된 다. 당파적 지지자들은 강한 대통령, 강 한 정치에 열광하겠지만 강한 정치는 반쪽짜리 정치이다. 분명한 목표와 집 요한 실행력을 지향하는 강한 정치는 일견 혼란스러워 보이는 민주정치에 질 서를 부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강한 리 더가 언론과 시민의 강한 견제를 받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이야기에 그치고 만 다. 학자들은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은 강한 정치와 강한 사회가 공존하는 좁 은 문을 통과해야만 가능하다는 사실 을 밝혀왔다. 이제 우리는 스트롱맨들 과 함께 그 좁은 문 앞에 서게 되었다.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가 개 봉 2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을 거쳐 극 장에 다시 걸렸다. 고등학교 동창인 태 희(배두나) 혜주(이요원) 지영(옥지영), 그리고 쌍둥이 자매인 비류(이은주)와 온조(이은실), 이 다섯 여성의 사회 적응 기다. 졸업 후 각자 다른 삶의 길에 들어 선 그들이지만, 우정만은 여전하다. 20 년 만에 다시 본 이 영화는 여전히 새롭 다. 생생한 로케이션과 촬영,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 첫 장편은 만든 감독의 다 양한 시도는 이 영화를 여전히 생명력 있는 텍스트로 만든다. 정재은 감독은 이야기와 캐릭터만큼 이나 비주얼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감수 성을 드러내려 하는데, 그중 하나가 텍 스트 활용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화 면엔 다양한 글자가 흐르는데, 2001년 당시로선 전례 없는 발상이었다. 등장인 물들은 끊임없이 휴대전화로 소통하는 데, 감독은 그 소통의 내용을 소리를 넘 어 하나의 미장센으로 사용한다. 이것 은 각자의 일로 서로 만날 수 없는 그들 이 한 공간에 있을 수 있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장면은 태희가 지영에게 보 낸 문자다. 지하철에서 보낸 문자가 창 문을 통해 보인 후, 그 내용은 지영의 공 간으로 이어진다. ‘지영아! 어떻게 지내 냐? 연락 좀 해라 응? =^+ +^=.’ 이 영화 에서 따스함을 느꼈다면, 그것은 인물 사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결하며 배려 한 이러한 디테일 때문일 것이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제17447호 40판


가족 건강한 가족 B4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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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완화시키는 샴푸 있지만 발모 효과까지 기대하면 낭패 머리카락 관리법 진실과 거짓

주변에서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 1~2명쯤은 꼭 있다. 국민 5명 중 1명은

경험할 만큼 탈모는 현대인의 주요한 건강 문제로 떠올랐다. 그러면서 탈모의 치료·관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손쉽게 접하는 식품부터 화장품·의약품·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극복법이 소개된다. 문제는 잘못된 관리법 을 맹신하다 증상이 악화하고 돈만 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탈모 증상이 두드러지는 가을철, 정확한 정보를 습 득하고 검증되지 않은 낭설은 거르는 지혜가 필요하다. 글=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도움말=이중 선 대전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 우유리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참고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 게 좋다?

머리카락 한 올이 소중한 탈모 환자는 빠지는 머리카락이 아까워 머리 를 감지 않는 경우가 있다. 사실 머리카 락은 하루에 60~80개씩 빠지고 새로 난 다. 자고 일어나서 혹은 머리 감을 때 빠 지는 머리카락은 모발의 성장 주기가 다 해 탈락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 다. 오히려 머리를 감지 않아 두피에 땀 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이면 염증을 일 으킨다. 이 염증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번 감는 것을 권한 다. 되도록 아침보다 일과를 마친 저녁 에 손톱이 아닌 손의 지문 부위로 감고, 수건으로 모발을 비비지 말고 꾹꾹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그런 다음 자연 바람 혹은 선풍기·드라이어의 찬 바람으로 말 리는 게 좋다.

영양을 줘 모발이 빠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될 수 있지만, 탈모 자체를 치료하 고 새로운 머리카락이 나게 하는 효과 는 없다. 탈모 종류마다 치료법 다르다?

한국인이 흔히 겪는 탈모의 종 류는 원형 탈모, 안드로겐성 탈모, 휴지 기 탈모다. 원형 탈모는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종의 자가면역 질 환으로 본다. 어떤 이유로 모낭의 면역 체계가 변하면 면역 세포가 모낭에 손상 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 한다. 따라서 원형 탈모는 스테로이드나

유발 원인 다양해 치료법 달라 증상 완화용으로 허가된 샴푸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가운데 품 질과 안전성, 효능을 심사해 기준에 부 합하면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해 관리 한다. 그중 하나가 탈모 증상 완화에 도 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덱스판테놀· 비오틴·엘-멘톨·징크피리치온·징크피 리치온액(50%) 등의 성분이 일정량 함 유된 샴푸·토닉·트리트먼트 등을 말한 다. 이들 성분의 알려진 효능은 보습, 항 염·항균 등으로 보통 두피 피부염을 줄 여주는 목적으로 쓰인다. 두피·모발에

모발 이식해도 계속 약 먹어야 블랙푸드 효과는 입증 안 돼

파 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 스테론(DHT)으로 바뀌는데 DHT가 모 낭을 공격해 탈모를 유발한다. 주로 초기 에는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외용액인 미 녹시딜을 쓰고, 중기에는 5-알파 환원효 소 억제제인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 드를 복용하며, 심한 경우 모발 이식술 을 병행할 수 있다. 휴지기 탈모는 스트 레스나 급성 열병, 출산 등의 원인이 있 을 때 생기는 일시적인 탈모이므로 원인 을 없애면 호전된다.

고 6개월가량 지나면 탈모가 다시 진행 한다. 다만 1~2년 먹은 후 어느 정도 모발 이 회복되면 용량을 조금씩 줄일 수 있 다. 모발 이식술도 마찬가지다. 효과가 영 구적이라고 생각해 약을 끊어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해다. 약물치료를 하 지 않으면 이식하지 않은 주변의 다른 머 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모발 이식의 범위는 탈모 치료를 꾸준히 한다는 가정 아래 결정한다. 따라서 모발 이식 후에도 자연스러운 모발 상태를 유지하려면 약 물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효과 나타나면 약 끊어도 된다?

면역조절제로 치료한다. 특히 원형 탈모 는 모발을 심더라도 다시 면역 반응이 생 기면 탈모가 발생하므로 모발 이식을 해 선 안 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호르 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으로 발생한 다. 테스토스테론은 대사 과정에서 5-알

먹는 약은 복용 후 3~6개월이 지 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지 고 6~12개월 지나면 모발 재성장을 확인 할 수 있다. 12~24개월 정도 되면 모발 외 관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느 낀다. 그러나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났다 고 약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약을 끊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새로운 탈모 치료 방법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저출력의 레이저 빛 을 두피에 쬐 모낭 세포를 활성화하는 의 료기기가 대표적이다. 레이저 치료, 세포 치료 등 그 분야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 다. 이런 시도들은 발병 원인을 근본적으

로 차단하는 건 아니므로 약물치료나 수 술요법을 완전히 대체할 순 없다. 향후 유 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임상 연구 도 이뤄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존 치 료에 거부감이 심하거나 순응도가 낮은 사람 혹은 기존 치료와 병합해 더 좋은 효과를 원할 경우 고려할 수 있다. 블랙푸드는 발모 효과가 있다?

검은콩·검은깨 등 검은색 음식 을 먹는 식이요법이 발모에 효과가 있다 는 얘기가 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식품만으로 탈모를 치료하긴 어렵다. 머 리카락은 케라틴이라고 하는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그나마 염분과 지방분, 당 분 섭취를 줄이면서 우유·달걀·콩 같은 고단백질 음식을 충분히 먹고 항산화 작 용을 하는 채소·과일,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해조류·견과류·잡곡 등을 고루 먹 으면 이로울 수 있다.


 건강한 가족

건강한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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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이상 반응은 2차 때와 비슷  교차 접종 땐 더 큰 예방 효과 기대 코로나 백신 체트 포인트

백신 접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감염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중증 상태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해 코로나19를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탈바꿈시 킨다. 다음달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역시 높은 백신 접종률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건강 파트너’인 백신에 대해 알 아야 할 점을 정리했다. 글=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도움말=서유빈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소연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신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없다?

현재 유행하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 이러스의 예방 효과는 화이자·모더 나·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각각 79~88%, 72%(1차 접종), 60~88%로 변 이 전(순서대로 94%, 95%, 70%)과 비교 해 낮은 편이다(대한의학회, 2021). 다만 이 역시 독감(60%)·대상포진(51%) 등 다 른 백신보다 높아 예방 효과가 작다고 할 순 없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과 더불어 백 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를 물리칠 항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 역 시 ‘부스터샷’(booster shot·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을 통해 보 완할 수 있다. 추가 접종하면 예방 효과가 더 크다?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는 1차보다 2차를 맞을 때 훨씬 커진다. 예컨대 화이 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변이 바이러스 예 방률이 36%지만, 2차 접종 시 88%로 2 배 이상 높아진다(NEJM, 2021). 화이자 접종 완료자에게 부스터 샷을 적용할 때 예방 효과가 4배가량 높아졌다는 보고 (NEJM, 2021)도 있다. 백신을 맞으면 항 체와 함께 ‘기억 세포’인 B세포가 만들 어진다. 똑같은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되

면 B세포가 항체 생성을 촉진해 신속히 병이 번지는 것을 막는데 이것이 백신의 작용 원리다. 병에 걸리지 않으면 항체는 사라져도 기억 세포는 더 오랜 시간 유지 된다. 추가 접종을 통해 이를 자극하면 더 큰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억 세포 자극해 면역 더 강해져 아스피린 복용은 위장 출혈 위험 희귀 혈전증에는 효과 검증 안돼

부스터샷, 1·2차와 동일한 백신이어야 한다?

1·2차로 AZ 백신을 맞고 화이자 백신으 로 부스터샷을 맞아도 예방 효과가 떨어 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AZ·얀센(바이러 스 벡터)과 화이자·모더나(mRNA)는 면역을 형성하는 기전이 달라 교차 접종 시 더 큰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 국 국립보건원(NIH)이 얀센 백신 접종 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종류에 따른 항 체 변화를 측정한 결과 똑같은 얀센은 4배 늘었지만 화이자는 35배, 모더나는 76배까지 증가했다. 다만 작용 기전이 다 른 만큼 AZ를 맞을 때 이상 반응이 없던 사람도 화이자를 추가 접종할 땐 두통· 근육통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 어 주의해야 한다. 아스피린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혈전증 예방에 도움된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혈전을 예방하는 효 과가 있어 심뇌혈관 질환자에게 널리 쓰 인다. 이런 이유로 백신 접종으로 인한

희귀 혈전증(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처방하는 병원이 있다. 하지만 아스피린으로 희귀 혈전증 을 예방할 수 있다는 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다. 일반 혈전과 백신으로 인한 혈 전은 각각 혈관 문제, 면역 이상 반응이 원인으로 발병 기전 자체가 다르기 때문 이다. 되레 건강한 일반인은 아스피린이 위장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는 게 바람직하다. 이외에 발열·두통·오 한 등의 이상 반응은 면역 체계 형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아세트아미 노펜·이부프로펜 계열의 진통제로 증상 을 관리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화이자 백 신을 1·2차 접종할 때 부작용이 심한 사 람은 부스터샷 접종 시 2차와 비슷한 수 준의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된다. 지난달까지 집계된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27만5000여 건으로 전체 백신 접 종 건수의 0.5% 수준이다.

백신 접종이 금지된 사람이 있다?

백신을 맞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발생했다면 추 가 접종은 금지다. AZ·얀센은 1차 접 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나타났거 나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의 병력이 있 는 경우 접종이 금지된다. 화이자·모더나 와 같은 mRNA 백신을 맞고 심근염·심 낭염이 발생했을 때도 안전성에 대한 근 거가 확보될 때까지 백신 접종을 연기하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미접종자는 안심할 수 있다?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 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작다. 기억 세 포의 작용으로 항체가 더 빠르게,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상 반응 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추진·권고 하는 배경이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지 난 4~9월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6만

8000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미접종자 는 접종 완료자보다 중증화율이 4배(각 각 2.57%와 0.6%), 사망률이 2배(각각 0.41%와 0.18%)나 높았다. 1·2차 접종 간격 짧을수록 좋다?

백신 접종 간격은 임상시험을 통해 얻은 효과·안전성을 기준으로 결정 된다. 화이자·모더나는 3~4주에서 6주, AZ는 4~12주로 백신에 따라 접종 간격 은 차이가 있다. 1차와 2차 접종 간격이 짧을수록 ‘백신 공백기’ 감염 위험을 낮 출 수 있지만, 정해진 기간에만 맞는다 면 예방 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 즉 화이 자를 6주 간격으로 맞은 사람이 3주 간 격으로 맞은 사람보다 면역력이 약하지 는 않다는 뜻이다. 접종 간격이 최소 기 간보다 짧으면 면역 체계가 성숙하지 못 해 예방 효과가 떨어지지만, 이보다 다 소 길어지는 것은 면역력 형성에 큰 영 향을 미치지 않는다.


B6 건강한 가족

2021년 11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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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로봇 인공관절 수술로 통증·출혈 최소화…체력 약한 고령층도 가능"

인터뷰 문규필 해운대 부민병원 관절센터장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진화하고 있다. 마 코 로봇은 사람마다 다른 무릎의 크기, 해부학적 구조, 손상 상태 등을 3D 이미 지로 시각화해 인공관절 수술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정교한 수술 계획을 토대로 손상된 부위만 정확하게 자르고, 근육·인대 등 연부조직의 미세한 균형을 오차 없이 맞추는 초정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한다. 불필요한 감염·출혈 위 험까지 최소화한다. 해운대 부민병원 관절 센터 문규필 센터장에게 진화하는 인공관

절 수술법에 대해 들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무릎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에 고려한다. 이때도 약물·물리 치료 등을 12주 이상 받아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 도로 통증이 심하면서 최소한 만 60세는 넘어야 한다. 인공관절은 아무리 잘 관리 해도 25년 이상 쓰기 어렵다. 제대로 된 한 번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평생 쓰는 것이 가장 좋다.” -통증이 심해도 인공관절 수술을 꺼리 는 사람이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100세 시대에는 퇴 행성 관절염 관리가 중요하다. 무릎 통증 으로 덜 움직이면서 신체 활동량이 줄면 자연히 전신 상태가 나빠진다. 평균 수명 이 길어진 요즘엔 70~80대도 통증을 참 으면서 지내지 않고 무릎 인공관절 수술 을 시도한다. 말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 릎의 변형 상태가 심할수록 정교한 수술 이 필요하다. 고령이라면 체력적 부담을 줄여주면서 안전하고 빠른 재활이 가능 한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권한다.” -어떤 점이 고령층에게 더 좋은가.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수 술과 접근법이 다르다. 뼈를 잘라낼 때 엉덩이·무릎·발목으로 이어지는 다리뼈의 중심축을 가늠하기 위해 30~50㎝ 길이의 수술 도구를 넣고 구멍을 뚫거나 핀을 박 지 않는다. 또 뼈를 깎을 때 일종의 안 전 구역인 햅틱존을 설정해 정교한 절삭 이 가능하다. 계획한 범위를 벗어나면 무 릎뼈를 깎는 로봇팔이 자동으로 작동을 멈춘다.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 후 8주 까지 통증이 55.4% 줄었다는 보고도 있 다. 입원 기간 동안 모르핀 등 진통제 사 용량도 적다. 출혈도 적어 무수혈 인공관 절 수술도 가능하다. 임상적으로 장점이 많다.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빠른 회복과 무릎 기능 개선 등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생각하면 이득이다.” -일상 복귀도 빠를 것 같은데. “물론이다. 영국 정형외과학회지(2018) 에 실린 연구에서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 술을 받은 그룹은 하체 기능 회복까지 걸 린 시간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그 룹보다 11시간 짧았다. 퇴원으로 일상 복 귀에 걸린 시간도 28시간 빠르다. 또 무

릎을 구부릴 수 있는 최대 각도 역시 10.8 도가량 컸다. 걷기, 계단 오르기,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 등 무릎 가동성도 높았 다. 최신의 무릎 인공관절 수술 트렌드 다.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이 가능하다. 해운대 부민병원도 지난 9월에 발 빠르 게 도입했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과의 차별점은. “객관적 데이터를 토대로 의사의 직감 에 의존하던 부분을 최소화한다. 무릎관 절은 구조가 복잡해 인공관절 수술에서 오차를 최대한 줄여야 환자 만족도가 높 아진다. 고작 1㎜ 차이에도 인공관절 수 술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마코 로봇 은 의료진의 경험·판단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어시스트다. 어떤 부위· 각도로 접근하는 것이 이상적인지 시뮬레 이션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계획·진행 한다. 특히 정밀한 뼈 절삭으로 불필요한 손상을 줄여 감염·출혈·통증이 적다. 각 종 돌발 상황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나. “그렇다. 인공관절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그 부분을 중심으로 빠르게 닳는

다. 마코 로봇은 정확한 계산을 바탕으로 체중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체 정 렬을 맞춘다. 동시에 무릎 위아래 뼈뿐 아 니라 주변 근육·인대·힘줄 등 연부조직의 균형까지 살핀다. 인공관절 수술 정확도 가 높은 이유다. 환자가 체감하는 통증이 덜하고 무릎을 구부리고 펴기에 편하면 서 더 오래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주의할 점은. “체계적인 재활 치료다. 대부분의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통증으로 장기간 외부 활동을 꺼려 하체 근육이 약해져 있 는 상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잘 됐어 도 재활에 소홀하면 무릎이 뻣뻣하게 굳 는다. 근력이 회복되지 않아 통증이 남을 수도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은 서울 에서 수술했다고 안심했다 뒤늦게 무릎 강직으로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 술 직후 3개월 동안은 내 몸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집도의와 재활 강도 등을 논의 하면서 하체 근육을 단련하는 등 무릎 기 능 회복에 집중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새 GMP 시설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희귀병·암 극복에 기여할 것" "새 GMP 시설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희귀병·암 극복에 기여할 것" -연구개발 중인 신약 청사진은. “세 가지 신약 개발 플랫폼이 있다. 개 인 맞춤형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 범 용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가 그것이 다. 이들 중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 는 핵심 플랫폼이 ‘바이티어’다. ‘바이티 어’는 사람의 혈액에서 면역 세포 일종 인 T세포를 채취하고, 항원을 시험관에 주입한 뒤 이 항원에 대응하도록 T세포 를 훈련·배양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만 드는 플랫폼이다. 바이티어의 주요 파이 프라인은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VT-EBV-N’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 료제인 ‘VT-Tri(1)-A’ ▶교모세포종 치료 제인 ‘VT-Tri(2)-G’다.” -바이티어의 적응증이 궁금한데. “‘바이티어’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VTEBV-N’으로, 현재 서울성모병원 등 전 국 14개 의료기관에서 NK/T세포 림 프종이라는 희귀질환의 환자를 대상으 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19년 ‘VT-EBV-N’이 ‘개발 단계 희귀 의약품’ 으로 지정되면서 2023년 임상2상을 완료 하면 3상 진입 전에도 조건부 품목허가 를 취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2024년이

면 조기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다. 'VT-EBV-N’은 엡스타인-바 바이러 스(EBV)로 인한 질병이면 적응증에 해 당할 것으로 본다. 90% 이상이 이 바 이러스로 발병하는 NK/T세포 림프종은 물론 위암의 12~15%, 비인두암의 상당수 는 이 바이러스 때문에 발병한다. 기존 치료군(화학·방사선 요법)의 무재발 생존 율이 26%(치료 후 2년간)에 불과했는데 ‘VT-EBV-N’ 치료군의 무재발 생존율은 90%(치료 후 5년간)에 달했고 전체 생존 율은 100%를 달성했다. ‘VT-Tri(1)-A’의 경우 오는 11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임상에 참여할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그룹을 모집해 임상1상에 착수한다. 안전성·효과

가 입증되면 난소암·뇌종양·폐암 등 고형암 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 교모세 포종을 적응증으로 하는 ‘VT-Tri(2)-G’는 전임상을 끝냈다." -바이젠셀의 차별화한 기술력은 뭔가. “단연 세계적 수준의 세포 배양 기술력 이라 자부한다. 특히 ‘바이레인저’와 ‘바이 메디어’는 세포 배양 공정에 특화했다. ‘바 이레인저’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VR-CAR’ 는 암세포를 인식해 죽이는 감마델타T세 포를 대량 배양하는 기술로, 1명에게서 채 취한 감마델타T세포를 연간 250명분 이상 으로 증식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바 이메디어’는 자가면역 질환이 있거나 장기 를 이식받은 환자처럼 면역력을 억제해야

할 때 사용할 플랫폼으로, 사람의 탯줄( 제대혈)에 소량 든 줄기세포에서 골수 유 래 면역 억제 세포를 연간 320~1600명분 배양할 수 있다.” -시설 확충에도 나섰는데. “2025년까지 IPO 공모 자금 약 963 억원을 연구개발(434억원), 시설 투자(182 억원) 등에 각각 투입한다. 이에 바이젠 셀은 서울 가산동에 들어서는 더 리즌 밸리 지식산업센터 9~11층(4539㎡ 규모) 에 상업용 신약의 대량 생산과 연구개발 을 위한 GMP 시설을 구축하는 데 집중 하고 있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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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B7


B8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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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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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초연결사회 위험성 드러낸 KT 사이버 불통 시론 손영동 전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 한양대 융합국방학과 초빙교수

국민의 일상을 통째로 멈춰 세우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였다. 지난달 25일 오 전 11시 16분 KT 네트워크 장비 교체 작업 중에 벌어진 협력업체 직원의 어처 구니없는 실수가 전국적 사이버 재난으 로 이어졌다. 복구가 완료까지 89분간 우리는 인터넷 이전의 시대로 되돌아갔 다. 그 많던 안내문자 한 통 없이 재택근 무, 원격수업, 주식거래를 비롯해 예약· 주문·결제 등 사이버상 모든 활동이 순 식간에 멈춰 섰다. KT 가입자는 4900만 명(중복 포함) 이나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터넷 의 존도가 더 높아진 비대면 환경이어서 대다수 이용자에게 물리적 피해와 함께

심리적 불안도 안겨줬다. 인터넷 단절 은 그 어떤 경제·사회적 문제와는 차원 이 다르다. 초연결 사회에서 사이버 공 간을 통하지 않는 영역이 없을 정도여서 자그마한 돌발적 단절의 충격만으로도 사회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KT는 지난 4월 유해 트래픽을 탐지하 고 디도스(DDoS·분산 서비스 거부) 공 격을 자동 방어하는 ‘하이브리드 보안’ 서비스를 출시하고도 이번 사고 초기에 원인을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라고 섣 불리 발표했다. 이 한 줄의 오보는 한반 도 사이버전의 서막을 알린 2009년 ‘7·7 디도스 대란’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국 가정보원은 사이버 테러의 배후로 북한 을 지목했고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 주 소가 북한 체신청이 사용해온 것이라 발표했다. 7·7 디도스 대란은 한국과 미국이 동 시에 사이버 공격을 당한 전례 없는 사

박용석 만평

건이었지만, 그야말로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진 3·4 디도스 공격, 농협 전산망 해 킹, 3·20 사이버 테러, 6·25 사이버 테러,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지하철 해킹, 국 방망 해킹, 랜섬웨어 공격, 가상화폐 탈 취,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앱 해킹 등

국민의 일상 한순간에 멈춰세워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인 대응을

공격 방식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횟수도 급증해왔다. 유엔은 사이버 위협을 21세기에 가장 심각한 도전 과제의 하나로 지목한 지 오래다. 그동안엔 외부자에 의한 위협이 주류를 이뤘고 해킹과 디도스 공격이 대표적이다. 공격 주체인 해커는 예전과 달리 풍부한 재원과 체계를 갖추고 조

분수대

parkys@joongang.co.kr

2014년 1월, 세상을 경악시킨 ‘염전노예’ 사건이 터졌다. 전남 신안군의 한 염전 에서 노예 같은 생활을 하던 장애인 2명 이 경찰에 구출된 것이다. 이들은 ‘큰돈 을 벌게해 주겠다’는 직업 소개업자에 게 속아 지옥을 경험했다. 하루 5시간도 못 자면서 감시와 폭행 속에 고된 노동 을 강요받았고, 돈도 받지 못했다. 피해 자 중 한 명이 몰래 가족에게 편지를 보 내면서, 서울 구로경찰서가 이들을 가까 스로 섬에서 구출해냈다. 신안군에는 국내 천일염의 3분의 2를 생산해내는 수백개의 염전이 있다. 이곳 에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비슷한 사건 이 터져 나온다. 2018년 5월에는 60대 사 업주가 지적장애인을 부리면서 수천만 원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거짓 혼인신고를 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최

직적으로 움직인다. 특정 시스템에 직접 침투하기보다 장비나 솔루션을 납품하 는 제3의 공급자를 노리는 공급망 공격 도 위협적이다. 국가·비국가 행위자뿐만 아니라 지능형 악성 코드(malware)와 같은 비인간 행위자까지 얽혀 공격 양상 을 가늠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내부자에 의한 위협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내부자 위협은 특정 시스템에 접 근 가능한 구성원의 고의적 행위뿐 아 니라 구성원이나 외주업체에 의해 별다 른 의도 없이 실수로 발생한다. 어떤 조 직이든 가장 취약한 분야는 사람이다. 이러한 의도적·비의도적 위협은 디지털 기기의 연결성·복잡성과 맞물려 증가 추세에 있다. KT 통신망 불통 사태는 내부자 위협 의 전형이다. 내부자의 사소한 실수와 부실한 관리체계가 국가통신망을 먹통 으로 만들었다. 경제활동 붕괴와 사회

혼란 직전까지 몰고 갔는데도 KT는 약 관 운운하며 선심 쓰듯 겉치레 보상안 을 내놨다. 기본에 더 충실하겠다는 말 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정부도 KT를 방패막이 삼아 성난 민심 을 무마할 게 아니라 다가올 사이버 위 협을 국가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재점검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디지털 혁명은 편리함을 주지만 동시에 위험이 상존한다. 한국은 통신 인프라가 고도 로 집적돼 사이버 공격에 더 취약한데 도 정부의 전반적 인식과 의지는 현저히 부족하다. 국가의 사이버 위기는 30초 가 아니라 나노 단위로 다가올 것이다. 초연결·초지능·초융합을 키워드로 하 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취약성에 선제 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염전노예 근에는 사업주 장모(48)씨가 자신의 염 전에서 일한 박모(53)씨에게 임금을 제 대로 주지 않은 것도 모자라, 박씨의 신 용카드 등을 부당사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반복되는 사건에 신안군도 칼을 빼 들었다. 신안군은 지난 2일 “누구도 이 의를 제기할 수 없는 수준의 강력한 ‘인 권기본조례’를 제정한다”고 발표했다. 주민 범위를 체류자, 사업 종사자, 근로 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또 지원금 이나 보조금을 받는 사업장에서 인권침 해 사건이 발생할 경우 전액 환수 조치 하고, 해당 사업 참여를 금지하는 조항 도 검토하고 있다. 조례 제정은 박수를 보낼 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보다 중요 한 것은 주민들의 동참이다. 악덕 사업

주는 이웃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 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한다. 임금착취 와 감금, 폭행 같은 불법행위에 눈을 감 아선 안 된다. 침묵과 방관의 대가는 뼈 아프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신안군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바람직한 일은 아 니지만, 지역혐오 정서도 확산할 수 있 다. 이렇게 되면 선량한 주민까지 고스 란히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신안군은 크고 작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천사섬의 고장’으로 불린다. 푸른 바다 위 누군가 흩뿌려놓은 듯 펼 쳐진 섬들은 예술작품처럼 저마다 아름 다운 매력을 뽐낸다. 2019년 4월 압해도 와 암태도 사이 7.22㎞를 잇는 다리가 개 통됐는데, 이름도 ‘천사대교’로 지었다. 이런 천사섬에 염전노예나 부리는 악마 가 살아서야 되겠나. 장주영 내셔널팀 기자

제1744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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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31일

FOCUS

인문학자의 과학 탐미

‘꼰대라떼’5060남성들‘환지통’겪는 뇌를 성형하라 <없어진 신체 부위 통증>

김동훈 인문학자

위를 절제한 환자가 속쓰림을 느낀다 면? 아픔을 느끼는 신체 기관이 있어야 통증이 있기 마련인데, 있지도 않은 부 위에 통증을 느끼는 경우를 ‘환지통(幻 肢痛·phantom limb pain)’이라 한다. 환지통에서 영어 ‘phantom limb’은 ‘가 상 수족’이다. 감각기관이 없으면 통증 도 없어야 하는데 그 부위가 아프거나 가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절단된 부위 에서 통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특정 신체 부위의 자극이 없이도 통 증을 느끼는 것은 뇌에 남아 있는 통증 의 기억 때문이다. 정의가 많아 한마디 로 말하긴 힘들지만, 기억은 감각자극 에 의해 뇌에 있는 신경세포가 특정 방 식으로 연결된 것이다. 신경세포의 연결 이 바뀌면 뇌가 영향을 받고 생각과 행 동이 달라진다. 감각자료는 특정 신체 부위에 자극 을 주고 그 자극은 감각수용기를 통해 특정한 방식으로 정보로 부호화된다. 이 감각정보는 신경세포에 의해 뇌에 신호로 보내지고 이윽고 기억으로 저 장된다. 결국 기억이란 뉴런들과 시냅 스에 나타나는 신경 신호의 변화라 할 수 있다. 오른팔 자극해 없어진 왼팔 통증 해소

감각기관 없이 단지 통증의 기억 때문에 유발되는 고통이 ‘환지통’이다. 이는 뇌 의 신경신호에 의한 것일 뿐 신체가 겪 는 통증은 아니다. 하지만 감각기관이 없다고 해서 감각자료, 감각자극, 감각 정보마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감각기관 이외의 다른 것으로 그 과정이 진행되 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뇌도 얼굴이나 신체의 일부처럼 ‘성 형(? )’이 된다. 뇌가 변화된다는 의미의 ‘뇌 가소성(brain plasticity)’은 뉴런들, 즉 신경세포들의 연결이 바뀌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래서 ‘뇌 가소성’을 ‘신경가 소성(neuroplasticity)’이라고도 한다. 뇌 과학자들은 우리 자신이 환경에 적 응해 가면서 일평생 계속 ‘뇌 가소성’을 경험한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우리는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뇌 가소성 또는 신경가소성의 핵심은 신경세포들의 연결이 바뀐다는 데 있다. 신경세포들은 세포체·가지(수상)돌기·

신경과학자 라마찬드란 박사(오른쪽)가 환지 통 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한 거울박스. 제760호 40판

축삭돌기로 되어 있고, 축삭돌기와 가지 돌기 사이의 시냅스를 두고 서로 접속해 있다. 이때 시냅스에 신경신호가 형성되 어 가지돌기 쪽에서 세포체를 거쳐 축삭 돌기로 보내진다. 신호전달에 따라 신경 세포들의 관계가 강화되거나 약화되어 흥분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한다. 흥분 되면 신경전달물질이 감각수용기에 결 합되면서 그 흥분까지도 전달된다. 그렇다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바꾸 는 신경신호는 도대체 왜 발생하는 것 일까? 감각자극 때문이다. 자극이 있으 면 뉴런들의 세포막에 있는 이온의 통 로가 열리고 바로 그때 순간적으로 전 위차가 발생한다. 전위차는 신체의 외 부 및 내부 환경으로부터 감각된 변화 가 신경세포들에 의해 감지될 때 생기 면서 신경신호가 된다. 바로 이 신경신 호가 신경세포에 연결되어 뇌의 구조를 바꾼 것이다. 뇌 가소성은 기억뿐 아니라 행동에까 지도 영향을 준다. 신경세포가 온몸에 두루 퍼져있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 계에까지 작동하기 때문이다. 어떤 감각 자료가 자극을 통해 들어올 때 뇌의 구 조와 기능이 바뀔 뿐만 아니라 행동에 도 영향을 미친다. 이런 뇌 가소성의 영향 중 한 예가 중 독증이다. 원칙적으로 신경신호가 신경 세포들 사이에서 전달될 때 신경전달물 질이 감각수용기에 달라붙는다. 그런데 신체에서 만들어지는 세라토닌을 대신 해 만일 다른 유사 화학물질 이 감각수용기에 결 합된다면, 중 독 현상이 된다. 이때 동반되 는 과잉 흥 분은 비 정상적 인 행동 을 유발 시키고, 능동적 으로 만 들 어내는 쾌감이 아닌 의존적인 쾌감 을 정도 이상으로 지속하려 한다. 특히 불 쾌한 감정이 견디기 힘들 정도 로 장기간 계속될 경우 중독에 빠 져서라도 과잉 흥분 상태에 들어 가려고 한다. 그래서 약물에 의존 하거나 각종 중독에 빠지게 되는데, 이 또한 뇌 가소성과 관련된 예다. 중독 현상에서 보이는 흥분 상태는 특정 기억에 고착된 경우에도 나타난 다. 신호전달이 다른 신경세포에 비해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신경세 포들의 관계가 강화된다. 이때 강 화 관계에 있는 신경세포들은 아예 하나의 신경세포군을 형성하게 되는데, 바로 그 강화된 신경세포군에 서 고정된 형태의 특 정 기억이 지 속된다. 만일 어

강화된 뇌 신경 탓 특정 기억 고착 없는 부위서 느끼는 허상의 고통 남아있는 다른 수족 활용해 치유 조기 퇴직 뒤 화려한 과거 못 떨쳐 관계 끊긴 외톨이는 고독사 위험 다른 잠재력 깨워 활력 다시 찾길

떤 특정 기억이 계속 떠오른다면, 그 이 유는 강화된 신경세포군들이 당신의 뇌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신경세포군 들은 해마(hippocampus)에서 가장 먼 저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환지통 이야기로 돌아가자. 환 지통은 이미 상실된 신체 부위에서 느 끼는 통증, 그러니까 이전의 기억 때문 에 발생한다. 감각자극, 감각자료, 감각 정보 등이 배제된 채 이미 강화된 신경 세포군에서 지속되는 통증 기억 때문에 생긴다. 그렇다면 극심한 환지통의 아 픔을 없애기 위해 이미 고착된 신경세포 군을 흔들어 놓으면 어떨까? 단절된 과거 능력 다시 이을 분야 모색해야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한 사람이 바로 빌 라야누르 라마찬드란(70)이었다. 그는 왼팔을 잃은 환지통 환자에게 큰 상자 를 만들어 주었다. 그 상자에 환자 자신의 정상적인 오른팔을 넣고 상자 의 왼쪽 전체 면에 설치된 거울 에 비치게 한 다. 환자는 거울에 비친 팔을 보며 자 신의 왼팔이라고 생각한다. 환자가 오른 팔을 주무르거나 긁으면 거울에 보이는 가상의 왼팔이 자극받는 것을 보게 된 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왼팔에서 느껴 졌던 통증이 사라졌다. 그는 이것을 ‘거 울시상효과’라 했다. 환지통은 신체 부 위에서 감각되는 것이 아니라 뇌에 있 는 강화된 신경세포군의 기억과 관련된 것이라는 게 밝혀진 것이다. 라마찬드란은 각 신체 부위에서 일 어나는 감각과 뇌의 특정 부위가 서로 대응하여 상호 간섭할 수 있다는 사실 도 알아냈다. 절단되고 없는 손가락 부 위가 가려운 사람이 자신의 뺨을 긁으 면 가려움이 사라진다고 했다. 손가락 에 해당하는 신경세포의 뇌의 부 위와 뺨에 해당하는 부위 가 가까이 있는데, 손 가락을 잃으면 그 감 각에 상응하는 신경 세포들이 뺨에 상응 하 는 신경세포와 새롭게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밝 혀낸 것이다. 라마찬드란 의 사례는 뇌나 신경이 특정 역할에 고 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 된다는 성질, 즉 뇌 가소성 또는 신경가소성에 근 거해 통증을 치유 할 수 있다는 가 능성을 열었다. 환 지통 이외에도 과거 기억 과 관련해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경력이 제아무리 화려했어도 은퇴 후 너무 큰 아 쉬 움이 남을 때라든가,

지난 연애가 눈부시게 황홀했어도 사랑 을 잃어 서러움이 복받친다면, 거기에 도 쓰라린 아픔이 있다. 두 경우 모두 강 화된 신경세포군 때문에 특정 기억에 고착된 예이다. 또 있다. 2019년 말 서울시 통계에 따 르면 1인 가구 비율이 33.9%에 달한다. 서울에 혼자 사는 가구가 전체 가구 중 3분의 1이 넘는데, 고시촌을 비롯해 누 락된 일부 사각지역까지 고려하면 그 비 율은 훨씬 높을 것이다. 그중 고독사 고 위험군이 50~60대 남성이다. ‘5060남성들’이 1인 가구로 떠밀리는 이유 중 하나는 조기 퇴직 때문이다. 이 른바 ‘경력단절’은 경제적 궁핍뿐만 아 니라 ‘관계단절’까지 몰고 왔다. 이들 세 대의 독특한 언어 습관을 꼬집는 씁쓸 한 신조어가 일명 ‘꼰대라떼’다.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나 때는 말이야” 표현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어쩌면 그 래서 더욱 어두운 골방에서 ‘은둔형외 톨이’로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라떼…”라 고 침 튀기며 핏대를 올리면서도 바로 그 과거로부터 단절되어 좌절하고 고통 을 겪고 있으니 말이다. 환지통이 있지 도 않은 신체 부위에 매여 있듯, ‘5060남 성들’은 단절된 과거 경력에 매여 있다. 이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없는 것일 까. 있다. 뇌 가소성을 이용하는 방법이 다. ‘거울시상효과’처럼 상자 하나 준비 해 한 면에 ‘거울’을 달면 된다. 단 거울 에 비추기 위한 건재한 한쪽 팔이 무엇 인지 확인해야 한다. 손가락에 해당하는 신경세포가 이제 절단된 손가락이 아닌 뺨의 영향을 받 듯, 남은 부위를 활용해 특정 자극을 주 자. 과거의 능력은 또 다른 부위에 새롭 게 연결됐기 때문에 경력단절로 죽은 것 같던 신경세포 뉴런들이 꿈틀거릴 것이다. 당신은 어떤 ‘라떼’를 기억하는가. 지 금은 없는 과거, 단절된 경력 때문에 통 증을 느낀다면, 뇌를 성형할 때다. 예리 한 수술용 메스를 상처 부위에 갖다 대 듯 예리한 현실의 눈길로 건재한 부위 를 응시하자. 과거 능력이 절단되었을 지라도 어떤 부위에라도 다시 접해 이 을 수 있다. 수족절단 통증에 다른 수 족을 활용하듯, 경력 단절 고통에 남은 실 력을 발휘해 보자. 잘나갔 던 왕년의 모 습은 사라진 게 아니다. 단지 다른 잠재력에 연결되 어 있을 뿐. 자 이 제, 당신의 뇌를 성형 하라!

김동훈 서양고전학자·철학자. 서울대와 고려대 에서 희랍과 로마문학 및 수사학, 철학을 공부 했다. 희랍어와 라틴어 및 고전과 인문학을 가 르친다. 인문학의 서사를 담아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퓨라파케 대표. 인공지능과 흙 브랜드 인문학 별별명언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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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November 6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assistant manager, restaurant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supervisory /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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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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