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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5호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캐나다 공관장 자리 언제부터 정권 실세 낙하산 소리를 들었나 주캐나다 대사에 이어 밴쿠버 총영사까지
캐나다 항공, 기차, 선박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 완료부터
송해영 임명, 임종석 전 보좌관 경력 초점 작년에 주캐나다 대사부터 이번에 밴쿠 버 총영사까지 연이어 정치적 배려로 보 이는 인사 결정이 내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외교부는 정병원 현 밴쿠버 총영사의 후임으로 송해영 전 외교부 장관 정책보 좌관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송 신임 총영사 내정자에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국회의원 시 절 보좌관이었다며 현 정부 실세 측근에 대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소 위 적폐 언론이나 적폐 세력이 송 내정자 가 외교 현장 경험이 없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송 내정자는 열린우리당 국회 보좌진 외교모임 회장을 맡아서 외교에 문외한은 아니다. 송 내정자 개인으로 밴쿠버 총영 사로 내정되는 것만 두고 볼 때 낙하산 인사니 외교 적임자가 아니니 하는 주장 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 대학교 학생 운동 동지였던 장경룡 대사가 특임 대사로 부임했는데, 이번에 다시 현 정부 실세로 불리는 인사의 측근이 밴쿠버 총 영사로 내정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너 무나 정치적인 배려에 의한 인사가 캐나 다에 2년 연속 이어지는 것은 쉽게 받아 들일 수 없는 일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소통과 인화가 장점
인 인사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외교정책을 잘 이해하는 인사”라고 자평 했다. 그런 인사가 밴쿠버 총영사로 내정된 이유가 전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 밴 쿠버에서 소통과 인화를 하고, 현 정부 의 국정 철학과 외교정책을 펼쳐야 할 필 요성이 있는 지, 외교부도, 한국도, 밴쿠 버 한인도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같지 않 은 이유이다. 3년 전 김 건 전 총영사가 3년의 임기 를 채우지 않고 2년 만에 강경화 전 외 교부 장관의 특별보좌관으로 갔다. 그런 데 이번에 강 전 장관의 정책보좌관이었 던 송 내정자가 밴쿠버로 오게 된 것이다. 이렇게 미국의 변방에 불과해 한국과 한국 외교부의 무관심을 받던 캐나다에 대통령의 대학운동권 동지와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의 전 보좌관이 공관장으 로 임명 될 만큼 캐나다나 밴쿠버가 한 국 외교의 중요 지역도 아니다. 외교부가 정권 실세의 측근 내정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캐 나다에 신경을 쓸 시간이 있다면, 이에 앞 서 캐나다와 한국간의 관계와 최근 가장 많은 한인들이 정착하는 국가의 하나인 캐나다에 대한 사증 요구 문제부터 해결 하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표영태 기자
한국, 해외 백신접종자 ‘사적모임 인원제한 예외’ 적용 해외 접종이력, 국내 동일하게 인정 7일부터 ‘쿠브’로 확인서 발급 가능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 장은 지난 5일 “해외 예방접종자의 접 종 이력을 국내의 예방접종자와 동일하 게 인정하고 확인서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 리핑에 나선 손 반장은 “그동안 해외에 서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예방접종 이력 을 증명할 수 없어 사적모임 인원제한 조정 등 방역수칙의 예외 적용을 받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같이 설 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3면 ‘백신접종자'로 계속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은 언제일까. 정부는 25일까지 전 국민 백 신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하고 다음달 9일쯤 ‘위드 코로나’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미술관·박 물관이 차례로 문을 열고,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전국체육대회도 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사진은 8일 재개관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을 찾은 시민들.
[연합뉴스]
연방정부가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연 방정부가 관할 하는 대중교통편 이용자 들까지 백신 접종 완료 조건을 내걸었다. 지난 6일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와 크 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오는 30일부 터 국내외를 운항하는 여객기나 여객열차, 그리고 캐나다 연안 운행 여객선의 승객 들이 백신접종 완료를 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들 교통수단은 연방이 관할하고 있 다. 정부는 승객은 물론 공항이나 항구, 기차역 등을 포함한 모든 교통기관에 근 무하는 모든 종사자들도 백신 접종을 의 무화 했다. 구체적인 교통편을 보면 캐나다 내 공항 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또는 국제선 항공 편, VIA Rail 또는 Rocky Mountaineer 열차, 그리고 크루즈선 등 24시간 이상 항 해하는 비필수 목적 여객선 등이다. 단 여기에 BC페리와 같이 주정부가 운 영하는 교통편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주정부 관할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정명령 후 시행까지 시간이 촉 박한 점을 감안해 정부는 백신접종을 마 치지 않은 경우 유예기간을 두고 대신 탑 승 전 72시간 이내의 코로나19 음성 확인 서 대신 제출하는 것을 11월 30일까지 허 용한다고 했다. 정부는 연말 휴가 시즌이 다가옴에 따 라, 국내외 여행을 가기 위해서 백신 접종 을 완료하는게 좋다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캐나다에서 코로나19 위험을 감소시키 기 위해서 가능한 많은 국민들이 백신 접 종을 하도록 만들기 위한 강력한 조치라 는 점을 강조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9월 말까지 연방공무 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오는 29일까지 백신 접 종을 마치지 않은 연방공무원에 대해 강제 로 무급 휴가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본 격적인 실시는 11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 이다. 연방공무원에는 재택근무자와 해외 근무자까지 포함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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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10일
2021년 10월 9일~10일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사설
사 설 사설
페이스북 폐해 논란, 강 건너 불구경 아니다
낯 두껍고 속 시커먼‘후흑 게임’ <厚黑>
값에 토지를 사서, 둘째 그 토지에 아파트를 지 페이스북이 요즘 논란이다. 국제사회의 뜨거운 획한 알고리즘의 노예가 될 수 있다. 어 비싸게 분양해 수익을 냈고, 셋째 몇몇 개인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상원에서 카카오톡·네이버·다음 등 국내 소셜미디어 배영대 <말하다> 이 막대한 수익을 가져갔다. 상식을 훨씬 뛰어 열린 페이스북의 ‘도덕적 파산’을 주장하는 내 도 이런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예컨대 포털 넘는 수익금을 소수의 개인이 가져간 점에 의 부고발자 청문회가 대표적이다. 페이스북 직원 의 편향적인 뉴스 편집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 혹을 제기하면서, 이런 부동산 개발의 인허가 이었던 프랜시스 호건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 니다. 관련 업계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의 알 근현대사연구소장 과정에 비리가 없었는지를 따져보는 게 여야 램이 자체 연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에 불안 고리즘이 뉴스를 고르기 때문에 편향적이지 않 공방전의 내용이 되겠다. 아무리 부정부패의 감을 조성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며, 민주주의를 다”고 주장하지만, 그 알고리즘 역시 인간이 만 <厚黑> 두 개의 게임이 우리 사회를 맴돌고 있다. 하나 수법이 교묘하게 발전해 4차 함수처럼 복잡하 약화시키는 등의 해악을 끼친다는 것을 파악하 들어낸 것 아닌가. 알고리즘 로직을 공개하라는 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다른 하나는 대 게 꼬여 있어도 결국 덧셈 뺄셈이란 산수의 기 고도 외면했다”고 폭로했다. 여론에는 ‘기업 비밀’을 이유로 거부하는 상황 선과 관련된 ‘대장동 게임’이다. 비슷한 시기에 본을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주요 글로벌 미디어들의 반응도 비판 일색이 이다. 값에 토지를 사서, 둘째 그 토지에 아 획한 알고리즘의 노예가 될 수 있다. 오락과 현실에서 펼쳐지는 두 종의 무한경쟁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면면을 보면 여야를 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9일 “페이스북이 평판 국내·외 소셜미디어가 연계되면서 복합적 폐 이 서로 닮아 보인다. 오락은 돈과 생존을, 현 가리지 않고 있다.분양해 그래서 양당은 서로 냈고, 셋째 회복 불능의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낳기도 한다. 최근 사례로 코로나 백신 음 어 포진해 비싸게 수익을 카카오톡·네이버·다음 등공격 국내해를소셜미디어 실은 돈과 권력을 향해 질주한다. 를 향해 손가락질한다. 서로 상대편에게 “부끄 했다. 가디언은 페이스북을 ‘안티 소셜 네트워 모론을 들 수 있다. 백신을 맞으면 여성은 평생 <말하다> 이 막대한 수익을 도크’라고 이런비꼬았다.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예컨대 포털 ‘오징어 게임’의 판돈은 456억원. 한 사람 목 러움을 모른다”고 비난하는 양상이다.가져갔다. 상식을 임신을 할 수 없게 숨이 겨우 1억원인데, 456명의 판돈을 모으니 홍준표 후보가 ‘후흑(厚黑)’이란 말을 썼다.개인이 가져간 “거대 테크 기업 되고, 남자는 5년 넘는 수익금을 소수의 의 편향적인 뉴스 편집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 페이스북 전 직원, 미 청문회에서 내부 고발 456억원이나 된다. 한 사람의 일생에 그렇게 많 면후(面厚)와 심흑(心黑)을 합성한 표현이다. 들이 거대 권력을 안에 암에 걸려 죽 혹을 제기하면서, 니다. 업계는 “사람이 인공지능의 알 은 돈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데, 목표로 설계 얼굴이 두껍다는 뜻의 면후(面厚)는이런 뻔뻔함부동산 개발 축적할관련 수 있었던 는다는 황당한 얘 근현대사연구소장 불안 조성, 사회아닌 분열, 민주주의 약화 주장 된 456억원이란 인공 궤도를 아무도 벗어나지 을, 마음이 검다는 뜻의 심흑(心黑)은 음흉함 시대가 감사하게 기다. 과학적 근거 알고리즘이 문제 정교한 대책않 필요 과정에 비리가 없었는지를 따져보는 고리즘이 뉴스를편향적 고르기 때문에 편향적이지 못한다. 한 명만 살아남는 처절한 싸움이다. 을 가리킨다고 한다. 대개 거짓말과 속임수를 도 막을 내리고 있 가 없는 낭설이 전 공방전의 내용이 다”고 주장하지만, 그 알고리즘 역시 인간이 만 밥 먹듯이 해대는 처세술을 비유한 되겠다. 표현으로 아무리 부 다”고 진단했다. 파되고 있다. 알려져 있다. 후흑이란 용어가 1912년경 중국 호건의 주장은 구체적이다. 그는 청문회에 앞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링 오른 선수는 ‘관객 자화상’ 일 수도 두 개의 게임이 우리 사회를 맴돌고 있다. 하나 수법이 교묘하게 발전해 4차 함수처럼 들어낸 것 아닌가. 알고리즘 로직을 공개하라는 에서 처음 쓰일 때의 학술적 의미는 그리 나쁜 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비슷한 계속 콘텐트에 노출되면서 확증편향의 국민의 마음이 환해야 후보도 밝아져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는데, 결국 야당의 홍 후 뺄셈이란 민낯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3년간 인스 거부하는 오류에 빠져든다는 는알고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다른 하나는 대 게BC, 꼬여 있어도 덧셈 여론에는 ‘기업 비밀’을 이유로 상황점이다. 소셜미디어의 #338-4501 North Rd, Burnaby, V3N 4R7 보가 여당 후보를 공격하며 한 말이라는 점에 타그램을 심층 분석했는데, 인스타그램이 10대 리즘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대장동 게임’이다. 비슷한 시기에 본을썼을 벗어나지 않는 것 같다. 이다. 판돈의 크기는 ‘대장동 게임’을 보면 서 좋은 뜻으로 것 같지는 않다. 소녀들의 불안과 우울증, 자살 충동 증가에 영 에 따르면 국내 백신 미접종자는 550만 선과 명에 달 관련된 오락 Seoul New쪽이 York더 검은지를 Montgomery 아무것도 아니다. ‘대장동 게임’의 판돈은 무 누가 더 두껍고 어느 놓고 면면을 보 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대책을 마련 한다. 이들이 백신을 거부하는 주된 이유가 부 오락과 현실에서 펼쳐지는 두 종의 무한경쟁 Los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국내·외 소셜미디어가 연계되면서 복합적 폐 Angeles 게임’이라 Chicago할 수도 있겠다. Atlanta나 려 8000억원에 달한다. 계속 더 늘어 1조원대 벌이는 ‘대장동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페이스북이 사회 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Washington DC Texas 이 서로 닮아가 보인다. 오락은 생존을, 현의미의가리지 않고 포진해 있다. 그래서 양 해를 한다. 최근있다는 사례로 백신편리하다. 음 하지만 그 부작용을 되리라는 얘기도 있다. 돈과 판돈의 규모를 보 쁜 ‘후흑 가면’을 벗겨내는 일은 검찰이 불안과낳기도 선정성 논란을 조장하고 것, 개 코로나 소셜미디어는 Vancouver San Francisco San Diego 면 현실이 더 오락 같다. 한 개인이 대장동에서 나 언론·시민단체 등 제3의 기구에서 공정한 발도상국의 마약 카르텔과 인신매매 집단이 페 막는 정교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독점적 실은 돈과 권력을 향해 질주한다. 를 향해Seattle 손가락질한다. 서로 상대편에 모론을 들 수 있다. 백신을 맞으면 여성은 평생 Toronto 1000억원을 벌었다는 얘기가 무감각하게 오간 잣대로 해야 할 텐데, 그런 기구마저 불신을 받 이스북을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고발했다. 시장을 확보한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을 고려할 ‘오징어 게임’의 판돈은 한 사람 목있으니러움을 모른다”고 비난하는 양상이다 임신을 할그렇다. 수 없게 다. ‘오징어 게임’처럼456억원. 목숨을 건 처절함도 보 고 더욱 문제다. ‘대장동 게임’에선 정 페이스북이 이런 폐해에 눈을 감은 이유가 때 더욱 이용자와 관련 업계 모두 경각 이지 않으니 오히려 ‘대장동 게임’이 비현실적 의를 생명처럼 여겨야 할 법조계와 언론계 인 충격적이다. 호건은 “알고리즘을 더 안전하게 심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자극적·당파적 정보 숨이 겨우 1억원인데, 456명의 판돈을 모으니 홍준표 후보가 ‘후흑(厚黑)’이란 말 되고, 남자는 5년 으로 느껴진다. 물들이 악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무엇보다 대 바꾸면 이용자가 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과 광 에 솔깃해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법관 역을 맡은 이의 ‘재판 거래’ 의혹은 밝혀 고 클릭 기회를 줄여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는 이 늘고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456억원이나 된다. 한 사람의 일생에 그렇게 많 면후(面厚)와 심흑(心黑)을 합성한 안에 암에 걸려 죽 구조에서 경쟁이 공정하게만 진행되리라고 기 지는 게 좋겠다.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은 돈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데, 목표로 설계 얼굴이 두껍다는 뜻의 면후(面厚)는 는다는 황당한 얘 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은 복잡 후흑과 부끄러움의 문제를 대선 링에 오른 페이스북 이슈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 특히 테크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해 보이는 우리궤도를 삶의 애환을 몇 개의 게임으로 선수들에게만 덮어씌울 수도 없을 것 같다. 예 심흑(心黑)은 다.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는 올 2분기 기준 인식해야 한다. 핵심은 신뢰성이다. 편향·허위 된 456억원이란 인공 아무도 벗어나지 을, 마음이 검다는 뜻의 기다. 과학적 근거 단순화시켰다. 네모와 세모와 동그라미는 단 능의 팬심처럼 민심이 작동하는 세태 아닌가. 28억9500만 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역시 10억 정보가 누적돼 불신을 받게 되면 첨단 서비스 못한다. 한 명만 살아남는 처절한 싸움이다. 선수들은을 가리킨다고 대개 거짓말과 낭설이 전 수 있다. 넷스케이프·야 순함을 상징하는 기호다. 팬심을 반영하는 거울한다. 혹은 자화상 이상의 계정이 활동 중이다. 한국 내에서도가 페 없는 도 순식간에 무너질 ‘대장동 게임’도 겉으론 매우 복잡해 보이지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후보가 먼저 자신 이스북 이용자만 1800만 명에 달한다. 천문학적 후·MSN메신저·프리챌 등 한때 번창했던 소셜 밥 먹듯이 해대는 처세술을 비유한 파되고 있다. 만 그 심층 구조는 ‘오징어 게임’처럼 단순한 의 언행을 되돌아보면 좋겠지만, 최종 선택권 숫자의 이용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기 미디어들의 역사를 우리는 알고 있다. 알려져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서비스 이용자들이 면이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네모, 세모, 동그 은 국민에게 있다. 한있다. 사람 한후흑이란 사람의 마음이용어가 1912 라미처럼 3단계로 나눠볼 수 있겠다. 첫째 싼 환해질 때 후보들의 얼굴도 밝아질 것이다.
낯 두껍고 속 시커먼‘후흑 게임
페이스북 폐해 논란, 강 건너 불구경 아니다
페이스북이 요즘 논란이다. 국제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일 미국 상원에서 배영대 열린 페이스북의 ‘도덕적 파산’을 주장하는 내 부고발자 청문회가 대표적이다. 페이스북 직원 이었던 프랜시스 호건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 램이 자체 연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에 불안 감을 조성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며, 민주주의를 대표전화 : 604-544-5155 약화시키는 등의 해악을 끼친다는 것을 파악하 고도 외면했다”고 폭로했다. 주요 글로벌 미디어들의 반응도 비판 일색이 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9일 “페이스북이 평판 회복 불능의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공격 했다. 가디언은 페이스북을 ‘안티 소셜 네트워 크’라고 비꼬았다. “거대 테크 기업 페이스북 전 직원, 미 청문회에서 내부 고발 들이 거대 권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불안 조성, 사회 분열, 민주주의 약화 주장 시대가 감사하게 편향적 알고리즘이 문제 정교한 대책 필요 도 막을 내리고 있 다”고 진단했다. 호건의 주장은 구체적이다. 그는 청문회에 앞 링 오른 선수는‘관객 자화상’일 수도 서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비슷한 계속 콘텐트에 노출되면서 확증편향의 에서 처음 쓰일 때의 학술적 의미는 국민의 마음이 환해야 후보도 밝아져 민낯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3년간 인스 오류에 빠져든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의 알고 것만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는데, 야당 타그램을 심층 분석했는데, 인스타그램이 10대 리즘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보가 여당 후보를 공격하며 한 말이 오락 판돈의 크기는 ‘대장동 게임’을 보면 서 좋은 뜻으로 썼을 것 같지는 않다. 소녀들의 불안과 우울증, 자살 충동 증가에 영 11일(월) 에 따르면 국내 백신 미접종자는 “아프간이 550만 명에 달 대체공휴일 미국 9월 고용동향지수 발표 붕괴하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유럽연합 고위관리, 주민들에게 아니다. ‘대장동 게임’의 판돈은 무 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대책을 마련 12일(화) 누가 더 두껍고 어느 쪽이 더 검은 한다. 이들이 백신을 거부하는 이유가 부국제사회가 아프간아무것도 한국은행 금리 결정 미국 노동부 8월 구인· 주된 달러를 직접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데 대해. 이직 보고서 발표 영국 8월 실업률 발표 려 8000억원에 달한다. 계속 더 늘어 1조원대 벌이는 ‘대장동 게임’이라 할 수도 있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페이스북이 사회 작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13일(수) 9월 실업률 발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 언젠가는 다시 보게 될가 것”되리라는 얘기도 있다. 판돈의 규모를 보 쁜 의미의 ‘후흑 가면’을 벗겨내는 일 불안과 선정성 논란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 개 소셜미디어는 편리하다. 하지만“그립겠지만 그 부작용을 발표 중국 9월 무역수지 발표 영국 8월 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16년 만에 총리직을 역수지 발표 EU대책이 8월 산업생산 발표 면 현실이 더 오락 같다. 한 개인이 대장동에서 나 언론·시민단체 등 제3의 기구에서 발도상국의 마약 카르텔과 인신매매 집단이 페 막는 정교한 필요한 시점이다. 독점적 내려놓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작별 인사하며. 14일(목) 9월 수출가격 발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 1000억원을 벌었다는 얘기가 무감각하게 오간 잣대로 해야 할 텐데, 그런 기구마저 이스북을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고발했다. 시장을 확보한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을 고려할 수 발표 중국 9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발표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보물이자 상징” 다. ‘오징어 게임’처럼 목숨을 건 처절함도 보 고 있으니 더욱 문제다. ‘대장동 게임 페이스북이 이런 폐해에 눈을 감은 이유가 15일(금) 때 더욱 그렇다. 이용자와 관련 업계 모두 경각 ᛂ 9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 9월 소매판매 발 마그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아르헨티나 의원, 한국과 ᳆ ᙩ Ἒ ᚿ ᙥ ᦂ ᛂ 표 EU 8월 무역수지 발표실제로 자극적·당파적 의 수교 59년을 기념해 ‘김치의 날’ 제정에 앞장서며. 이지 않으니 오히려 ‘대장동 게임’이 비현실적᫃ᶩ 의를 생명처럼 여겨야 할 법조계와 충격적이다. 호건은 “알고리즘을 더 안전하게 심을 가져야 한다. 정보 ᜎ 으로 느껴진다. 바꾸면 이용자가 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과 광 에 솔깃해 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람들 물들이 악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무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법관 역을 맡은 이의 ‘재판 거래’ 의혹 고 클릭 기회를 줄여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는 이 늘고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구독신청·배달 및 구독료 관련 문의 부회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박장희 구조에서 경쟁이 공정하게만 진행되리라고 기 지는 게 좋겠다.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크게 위협하고 있다. 편집인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광고접수 및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은 복잡 후흑과 부끄러움의 문제를 대선 페이스북 이슈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 기사제보 특히 테크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가시방석 해 보이는 우리 삶의 애환을 몇 개의 게임으로 선수들에게만 다.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는 올 2분기 기준 인식해야 한다. 핵심은 신뢰성이다. 편향·허위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덮어씌울 수도 없을 것 단순화시켰다. 네모와 세모와 동그라미는 단 능의 팬심처럼 민심이 작동하는 세태 28억9500만 명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역시 10억 정보가 누적돼 불신을 받게 되면 첨단 서비스 밴쿠버 날씨 오늘(토) 순함을 상징하는 기호다. 이상의 계정이 활동 중이다. 한국 내에서도 페 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넷스케이프·야 선수들은 팬심을화 반영하는 거울 혹 일요일 월요일 요일 11° /7° ‘대장동 게임’도 겉으론 매우 복잡해 보이지 이스북 이용자만 1800만 명에 달한다. 천문학적 후·MSN메신저·프리챌 등 한때 번창했던 소셜 일 수도12° 있다는 든다. 후보가 12° /4° /3° 생각이 12° /6° 만 그 심층 구조는 ‘오징어 게임’처럼 단순한 의 언행을 되돌아보면 좋겠지만, 최 숫자의 이용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기 미디어들의 역사를 우리는 알고 있다. 면이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네모, 세모, 동그 은 국민에게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비 라미처럼 3단계로 나눠볼 수 있겠다. 첫째 싼 환해질 때 후보들의 얼굴도 밝아질 것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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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호 40판
11일(월) 대체공휴일 미국 9월 고용동향지수 발표 12일(화) 한국은행 금리 결정 미국 노동부 8월 구인· 이직 보고서 발표 영국 8월 실업률 발표 13일(수) 9월 실업률 발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중국 9월 무역수지 발표 영국 8월 무 역수지 발표 EU 8월 산업생산 발표
“아프간이 붕괴하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유럽연합 고위관리, 국제사회가 아프간 주민들에게 달러를 직접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데 대해.
“그립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보게 될 것”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16년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작별 인사하며.
14일(목) 9월 수출가격 발표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 수 발표 중국 9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발표 15일(금) 9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 9월 소매판매 발 표 EU 8월 무역수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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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보물이자 상징” 마그달레나 솔라리 킨타나 아르헨티나 의원, 한국과 의 수교 59년을 기념해 ‘김치의 날’ 제정에 앞장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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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
종합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캐나다 국적자 사증 면제된다면 이제 전자여행허가부터 받아야 9월 1일부터 무사증입국 대상 국민 대상 시행 항공기 탑승하기 최소 24시간 전 신청 허가 요구 현재 캐나다 국적 한인들은 한국을 방문 하기 위해 사증을 받아야 하는데, 만약 사증면제가 이루어지면 이번에는 전자여 행허가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한국정부는 9월 1일부터 시범 운영을 해 왔던 전자여행허가(K-ETA, Korea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 제도 를 본격시행(의무화)하기 시작했다. 전자여행허가는 무사증입국 대상 국민 이 입국하고자 할 때, 홈페이지에 개인 및 여행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력하여 여행허 가를 받는 제도다. 대한민국에 외국인이 사증없이 입국하 고자 하는 경우, 항공기 및 선박에 탑승 하기 최소 24시간 전에 신청하여야 하며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항공기 및 선박에 탑승이 가능하다.
전자여행허가(K-ETA)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공식 웹사이트 :www.keta.go.kr, 모바일앱 : K-ETA )을 통해 서 신청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한화 1만 원(부가수수료 별도)이다. 유효기간은 2년 (기간내 횟수에 관계없이 입국가능)이다. 신청 후 신청인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 는 경우 통상적으로 30분 이내, 최대 24 시간 이내에 신청인의 메일로 심사 결과 가 발송된다.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은 외국인 은 입국신고서 작성이 면제되고 전용심 사대를 이용해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다. 전자여행허가(K-ETA)는 미국의 이스 타(ESTA) 제도와 같이 한국에 무사증 으로 입국이 가능했던 국가 국민들을 대 상으로 한다.
사전여행허가제도는 미국, 캐나다, 호 주, 뉴질랜드 등에서 실시하는 국경관리 시스템으로 유럽연합(EU)도 2022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 5월 3일부터 시범 운영을 하면서 무사증 입국으로 K-ETA 신청 가능국가 는 미국 등 총 21개 국가였다. 또 9월 1 일부터 EU와 쉥겐 협약국에 대해 무사 증 입국을 허용하면서 EU중심으로 28개 국이 추가됐다. 그리고 K-ETA 신청이 잠정 중지된 국 가 63개국 중에 캐나다가 포함된 상태이 다. 법무부는 이들 63개 국가의 '기업인 등 우선입국 대상자'는 관계부처 심사 및 직접 재외공관을 방문하여 비자를 받아 야 하는 절차 대신, 초청기업→ 관계부처 → 법무부에 신청하면, 법무부가 즉시성 있게 심사하여 전자여행허가(K-ETA)를 통해 신속히 입국을 허가하고 있다고 밝 표영태 기자 혔다.
올해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동부 대학생이 모두 차지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대사 : 장경 룡)은 2021년도 캐나다 지역의 재미한인 장학기금(The Korean Honor Scholarship) 장학생 3명을 발표했는데 모두 동 부 대학교 학생들만 선발됐다. 2021년도 장학생을 보면, 대학생으로 토론토 대학교의 김지현, 조지브라운칼 리지-트렌트 대학교의 김다미, 그리고 데학원생으로 맥길 대학교 이승수 등 이다.
대사관 측은 지난 4월부터 대사관 및 3개 총영사관에서 지원서를 접수받 아 공관별 지역심사(6.14-6.25)와 대사 관 중앙심사위원회 심사(7.12-7.23)를 거 쳐 지원자의 지역별 분포 및 규모, 선발 분야, 개인별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 려하여 선발하였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분포에서 서부 캐나다는 단 한 명도 포 함되지 못한 것이다. 2016년에 5명의 장학생을 뽑았을 때
도 모두 동부 대학교 학생들만 받았다. 그러나 2017년 5명 중에 UBC 학생이, 2018년도 6명일 때는 SFU와 UBC, 2019 년도에 6명일 때 에밀리카, 그리고 2020 년 4명일 때 UBC 학생이 각각 서부에 서 장학생으로 선발됐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10월 중 주캐나 다대사 명의의 장학증서와 1인당 미화 1000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표영태 기자
>>1면 ‘백신접종자'에서 계속 이에 따라 7일부터 본인명의 휴대폰이 있는 경우 ‘쿠브(CooV) 시스템’을 통해 국내 접종자 증명서와 다른 양식의 확인 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쿠브(CooV)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블 록체인에 기반한 코로나19 예방 접종 인 증 시스템으로,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등록하면 된다. 그동안 해외예방접종자의 경우 입국시 에는 격리면제서를 통해 격리 면제가 되 었으나, 생활 속 거리두기 예외 등 국내
접종자 방역원칙 적용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이에 중대본은 해외예방접종자들의 지 속적인 요청을 받아들여 해외예방접종자 의 접종이력을 단계적으로 인정하고 확인 서를 발급할 계획이다. 우선 해외예방접종자들 중 격리면제서 를 발급받고 입국한 내외국인과 주한미 군·주한외교단 및 동반가족은 보건소에 방문해 본인의 해외예방 접종증명 내역 과 격리면제서를 제시하면 국내 예방접 종시스템에 접종이력 등록 및 확인서 발
급이 가능하다. 접종이력 등록 후 오는 7일부터는 쿠브 (CooV)를 통해 접종 이력 확인이 가능해 져 사적모임 인원제한 예외 등 접종완료 자 인센티브에 국내 예방접종자와 동일한 방역원칙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격리면제서 없이 입국한 해외 예방접종자 중 내국인에 대해서는 조속 한 시일 내에 접종력 인정방안을 마련하 고, 외국인도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과 연계해 인정 및 확인서 발급에 대 한 세부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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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생 병역의무자 국외여행허가 내년 1월 15일까지 받아야 국외 출생 또는 24세 이전 국외체류 중일 때 기간연장허가 허가기간일 종료 15일 전까지 병역의무자가 국외 출국하거나 체류하고 자 할 경우에는 병무청장의 국외여행허 가를 받아야 하는데 국외 체류 중인 자 는 24세 되는 해부터 신청을 해야 한다. 병무청은 병역의무자로서 국외에서 출 생하였거나, 24세 이전에 출국하여 25세 이후에도 계속 국외에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은 25세가 되는 해의 1월 15일까지 병무청의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현재 국외 체류 중인 병역의무자 중 24 세인 사람 1997년생은 2021년 12월 31일까 지 귀국하여야 하며, 2022년 이후에도 계 속 국외 체류를 원할 경우 2022년 1월 15 일까지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외여행허가 대상은 25세 이상인 병역 준비역(병역판정검사 또는 입영 연기 중 인 사람 등), 보충역 또는 대체역으로서 소집되지 아니한 사람이다. 1997년생은 모 두 2022년 1월 1일부(25세)로 허가대상이 된다. 또 승선근무예비역, 보충역 또는 대
체역으로 복무 중인 사람(연령에 관계없 음)도 대상이다. 허가신청 시기는 국내에 체재하는 경 우 출국 예정일 2일 전까지다. 국외에 서 출생했거나 24세 이전부터 국외체류 중인 사람은 24세가 되는 해 1월 1일부 터 25세가 되는 해 1월 15일까지이다. 따 라서 1997년 생은 내년 1월 15일까지 받 아야 한다. 기간연장허가는 허가기간 종료일 15 일 전까지이다. 허가신청 기관은 국외의 경우 관할 재 외공관(대사관, 총영사관)이다. 허가의무 위반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 는 (병역기피 목적 有)1년 이상 5년 이하 의 징역, 여권발급 제한, 40세까지 취업 및 관허업의 인허가 등 제한, 국외여행허 가 의무 위반자 인적사항 인터넷(병무청 홈페이지) 공개, 그리고 37세까지 입영 등 의무부과 등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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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윤석열·홍준표 12위, 유승민·원희룡 34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네 명으 로 압축됐다.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2 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친 종합 순위는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 2위 홍준표 의 원, 3위 유승민 전 의원, 4위 원희룡 전 제주지사 순이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 는 “1·2위 후보가 오차 범위 내라는 것만 확인해 주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인 천시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 표 등은 탈락했다. 이번 컷오프는 지난 6~7일 모바일·ARS
조사를 혼합한 당원 투표(30%)와 일반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 여 론조사(70%)를 합산한 결과다. 당원 투표 율은 49.9%로 전당대회 등 당내 투표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등록 후보만 13명에 달하며 군소 주자가 난립했던 대선 경선이 4인 대결로 좁혀지자 당내에선 “2강 1중 1약으로 경 쟁 구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는 반응이 나 왔다. 당 관계자는 “최종 단계까지 온 만 큼 후보 간 공방도 훨씬 치열해질 것”이 라고 내다봤다. 이슈와 사안별로 후보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전개될 수 있을 것이
란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다음달 5일 전당 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본경선에는 55 만 명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가 50%씩 반 영돼 당심의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대 신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묻는 것으로 합의됐다. 토론회는 11일 호남 지역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7차례 권역별 토론회 와 3차례의 일대일 맞수 토론 등 총 10 차례 열린다.
윤석열·홍준표, 본경선서 비중 커진 당원 득표율에 촉각 <30% → 50%>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2021년 10월 9일~10일
이재명 측 ‘천공 스승 멘토설’ 윤석열 맹공 “무속으로 국가 중대사 결정하나”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가 유력한 본선 맞 상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제기 된 ‘주술’ 논란을 둘러싸고 총공세를 펼 치고 나섰다. 8일 열린 일일 브리핑에도 캠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의원들이 총 출동해 윤 전 총장이 역술인 ‘천공 스승’ 과 가깝게 지낸다는 의혹 등에 집중포화 를 퍼부었다. 우원식 선대위원장이 먼저 포문을 열 었다. 우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부인 김 건희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을 거론 하며 “논문이 운세를 다룬 데다 내용 중 엔 주역과 음양오행에 대한 얘기도 나온 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김씨 가 점·사주·주역 등에 상당히 심취돼 있 는데 그런 가운데 천공 스승이 나타났다” 고 주장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불거진 ‘천공 스승 멘토설’
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은 ‘천공 스 승을 아느냐’는 유승민 전 의원 질문에 “ 천공이란 말은 못 들었다”고 했다가 곧이 어 “알기는 아는데 멘토라는 얘기는 과장 된 얘기 같다”고 답했다. 반면 천공 스승 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 장 부부를 여러 차례 만나 검찰총장 사퇴 시점 등에 대해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은 왜 (천공 스승을 모른다는) 거짓말을 했 는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 검찰총장이란 막중한 자리에 대해 천공 스승에게 조언을 받았다는 것도 경악할 일이다. 손바닥 ‘왕(王)자’를 조언한 게 누 구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 대 수석대변인도 “무속의 이름으로 국가 중대사가 결정되는 일이 21세기 대한민국
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안민석 총괄특보단장은 박근혜 전 대통 령의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와 딸 정유라씨를 거론하며 “최순 실·정유라와 최은순(윤 전 총장 장모)·김 건희 등 네 분의 공통점은 무속인을 매 우 사랑한다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무속인을 사랑하는 장모와 부인을 둔 후 보로서 손바닥에 왕이란 글씨를 새기는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이라 고 꼬집었다. 이재명 캠프가 이처럼 윤 전 총장을 향 해 전방위적으로 공격에 나선 것은 최근 ‘대장동 의혹’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천공 스승’ 논란을 계기로 반전을 꾀하 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손바닥 왕자 에 이어 천공 스승 발언이 인터넷에서 크 게 화제가 되자 이를 정치 쟁점화하면서 여론의 주목을 모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NEWS
윤석열·홍준표, 본경선서
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뉴스1]
손국희·김기정·장윤서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4파전 시작
9key@joongang.co.kr
윤홍 TK 찾아 당원들 지지 호소
8일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 신규 23만여 명 표심도 승부 열쇠 과가 발표되자 정치권에서는 누가 1·2위 를 차지했는지, 득표율은 얼마나 차이가 원희룡 컷오프 통과 놓고 득실 계산 났는지 등의 정보가 담긴 여러 버전의 지 박빙인 선두 다툼에 적잖은 영향 라시(사설 정보)가 돌았다. ‘2강’으로 불 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는 “우리가 앞섰다”는 비공식 이날 2차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자 윤 분석 결과도 나왔다. 윤 전 총장 캠프에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곧바로 경북 지역 선 “여론조사에서는 근소하게 밀렸지만 으로 달려가 당원들과의 스킨십에 나섰 당원 투표에서 크게 앞섰다”는 주장이, 다. 윤 전 총장은 “경북을 보수의 심장 홍 의원 캠프에선 “합산 결과 홍 의원이 이라고 하는데, 변화를 거부하는 보수 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정신이 가장 이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후 들어 윤 전 총장이 1위, 홍 의원 투철한 곳”이라고 치켜세웠다. 홍 의원 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득 은 “대통령이 되면 대구·경북(TK) 지역 표율 차이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오갔 에 향후 50년 동안 우리 자식들의 미래 다. 민심과 당심에서 누가 앞섰는지를 놓 가 보장되는 산업 기반을 다지겠다”고 고도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대해 공언했다. 당내에선 “두 후보가 컷오프 당 선관위는 “시중에 경선 결과가 여러 첫날부터 본경선 승부의 열쇠를 쥔 당 가지 버전으로 돌고 있지만 사실과는 원 투표를 겨냥해 수도권 다음으로 책 전혀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 임당원 수가 많은 TK 표심 공략에 나선 다. 한기호 사무총장도 “현재 유포되는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추측성 수치는 실제 컷오프 결과와는 이날 컷오프에서는 1등 못지않게 4등 에도 큰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원 전 지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날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집계는 사가 막차를 타게 됐다. 원 전 지사는 발표 직전 정홍원 당 선관위원장과 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첫 아이를 낳을 관위원인 성일종·한기호 의원, 당직자 때처럼 끝까지 떨리는 마음은 어쩔 수 세 명 등 총 6명만 입회해 진행했다고 한 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 전 지 다. 정 위원장은 “결과 발표는 컷오프 사 측 관계자는 “8강에서의 ‘n분의 1’과 결과가 집계된 즉시 파기하는 등 만반 4강에서의 ‘n분의 1’은 전혀 다를 것”이 의 보안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럼 라며 본경선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에도 윤 전 총장이 특정 수치 차이로 1 정치 컨설팅업체 ‘민’의 박성민 대표는 위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홍 의원 캠 “최근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들의 잇단 프는 이날 저녁 “당 선관위가 현 사태에 실책으로 정권 교체가 위기에 빠진 상황 즉각 개입해 입장을 발표하고 공정 선거 이었다”며 “당원들이 전략적 판단을 통 위반 행위에 강력히 경고할 것을 촉구 해 중도 확장성이 큰 원 전 지사를 4강에 합류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당내에선 이번 2차 컷오프 결과에는 반면 4강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지난 5월 3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가입 최 전 원장은 정치 도전 석 달여 만에 4 한 신규 당원의 표심이 상당한 영향력 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미담 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국 제조기’란 별명에 강직한 이미지로 단 민의힘 책임당원 기준이 ‘3개월 이상 당 숨에 야권 우량주로 부상했지만 현실 비 납부’에서 ‘1년 1회 이상 납부’로 바뀌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다. 최 면서 신규 당원 중 상당수(약 23만 명) 전 원장은 결과 발표 뒤 “성원에 감사드 린다. 정권 교체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 가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됐다. 특히 다음달 5일 최종 후보를 뽑는 본 겠다”는 짤막한 입장문을 냈다.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탈락한 가 50%씩 반영돼 3대7 비중이었던 2차 후보 중 최 전 원장이 가장 큰 정치적 타 컷오프 때보다 당심의 비중이 더욱 커지 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변 는 만큼 이들 신규 당원이 누구를 지지할 수는 있다. ‘반문재인’ 전선을 공통분모 로 삼아 윤 전 총장이나 또 다른 후보에 지가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컷오프 통과를 대한 지지 선언을 통해 재기를 모색할 놓고도 당내 득실 계산이 분주했다. 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진 의원은 “본경선에서도 윤 전 총장 4강 합류에 실패한 하태경 의원은 을 겨냥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강한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 저도 대선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윤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매진하겠다” 전 총장에게 더 우호적인 원 전 지사가 고 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우리 당 포함된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1등보다 의 공정한 경선 결과와 국민의 뜻을 흔 더 치열한 4등 경쟁’을 뚫고 생존한 원 전 쾌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사도 “반드시 최종 후보가 되겠다. 이 한편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 을 줄곧 제기해 온 황 전 총리는 2차 컷 제는 원희룡의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원 전 지사가 본경선에 오프 결과에 대해서도 “부정선거”라고 서 얼마나 표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박빙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이번 당 대선 인 1·2위 승부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후보 경선에서도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있다”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황교안 “후보별 득표율이 조작된 것으로 보인 전 총리 등 탈락한 후보들이 어떤 후보를 다. 특정 후보의 종합 득표율이 과잉 계 측면 지원할지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일 국민
밴쿠버 종합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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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북·미 대화 주선할 것” 윤석열“한·미 공조로 핵 억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종전선 언’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대북 정책 관련 공 약과 발언이 정치권의 관심을 모 으고 있다. 역대 대선이 그러했듯 이 내년 3월 대선에서도 ‘북한 이 슈’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여지 가 한층 커졌다는 점에서다. 취재 결과 여야 대선후보들은 대북 대 화와 제재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 데 전술핵 배치 등을 둘러싸고는 야당 후보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대선 앞두고 ‘북풍’ 재현될 까 우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 한국 주도론’을 한목소리로 내세 우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과 북· 미 대화 유도를 위해 한국 정부 가 먼저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8월 통일·외교 공약을 발표하며 “조건 부 제재 완화와 단계적 동시 행 동 방안을 구체화한 뒤 바이든 대 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 나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이 낙연 전 대표도 지난 4일 임진각 을 찾아 “대북 정책을 논의할 ‘여· 야·정 협의 기구’를 신설해 초당적 대북 정책 추진의 토대를 닦겠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퍼주기’ 논란을 의 식한 듯 ‘대화 일변도’ 정책엔 선 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실용적 접근’을 통해 북한의 근본 적 변화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 다. “국민은 경제협력·교류와 인도 적 지원은 지지하지만 북한의 호 응조차 없는 일방적 지원엔 찬성 하지 않는다. 대북 저자세에서 벗 어나 북한의 그릇된 관행과 태도 에 할 말은 하겠다”면서다. 이 전 대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더해 미래전에 대비해 전략사령부 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 한·미 공조 강화를 통한 대북 제
재 유지’를 앞세우며 대북 정책의 대전환을 공언했다. 윤석열 전 검 찰총장은 지난달 22일 외교·안보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맹을 실천 해 북핵 억제를 강화하겠다”며 대 북 압박을 우선시했다. 홍준표 의 원도 지난달 6일 “세력균형이 무 너질 때 전쟁이 나고, 통일을 앞 당기자고 할수록 전쟁의 위험은 커진다”며 “미국과 함께 ‘힘의 균 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술핵 배치 등을 통해 ‘강 대 강’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 해서는 야당 내에서도 공방이 치 열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17년 대선에 이어 또다시 핵 공유 필요 성을 언급하며 “미국 정부를 설득 해 한·미 핵 공유 협정을 반드시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도 지난달 28일 TV 토론에서 “문재 인 정부의 남북 정상회담 추진은 미국과 우리 국민을 속이는 위장 평화쇼”라며 “나토식 핵 공유 정 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당초 “ 미국과 ‘유사시 핵무기 전개 협의 절차’를 마련하겠다”며 전술핵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지난달 28일엔 “전술핵 배치나 핵 공유 는 국제사회 고립을 자초하고 북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셈”이 라며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다. 원 희룡 전 제주지사도 “전술핵 배치 는 한·미동맹에 균열만 일으킬 뿐” 이라고 가세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 위기 등을 맞아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필 요가 있다는 데는 여야 후보들 사 이에 별 이견이 없었다. 이 지사는 보건의료 협력 등 유엔 제재 대상 이 아닌 사업부터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이 전 대표는 북한에 백신과 치료제를 지원하자고 제안 했다. 윤 전 총장도 “북한 주민을 위해 조건 없이 대북 지원에 나서 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적 연대 를 끌어내겠다”고 공약했다.
북한 문제는 역대 대선 때마다 판세에 영향을 미친 단골 이슈였 다. 2017년 대선 때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 랐고 2012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이 대선 정국을 ‘안보 블랙홀’ 에 빠져들게 했다. 2007년에도 대 선을 두 달여 앞두고 평양에서 남 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유권자 들의 관심을 모았다.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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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슈, 부동층 표심에 변수 될 수도”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대선의 경우 국내 문제가 부각되면서 북 한 변수는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 정철 서울대 교수는 “부동산이나 일자리 등 당장 현실의 문제가 더 욱 중요하게 거론되면서 북한 문 제나 외교안보 이슈에 대한 관심 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 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야권은 ‘북풍’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 다. 북한 이슈가 막판 표심에 얼 마만큼의 파급력을 미치는지 익 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2018년 6 월 지방선거 참패가 대표적이다. 당시 선거를 하루 앞두고 싱가포 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선거는 민주당의 완승으 로 끝났다.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내년 2 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국민의힘 중 진 의원은 “북한도 중국의 성공적 인 올림픽 개최에 도움을 줘야 한 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며 “올림픽을 전후해 남북 정상회 담이 성사될 경우 대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 이슈는 보수든 진보든 상관없이 표심 결집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 는 사안”이라며 “특히 선거 막판 엔 부동층 표심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철 교수는 “지금 관심도가 낮다고 해 서 내년 초에도 그럴 거라고 예단 하긴 쉽지 않다”며 “본선 레이스 가 본격화하면 종전선언이나 정상 회담 등 북한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나윤·원동욱 기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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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그랜빌 석세스] -유언장 작성과 상속법에 대해 일시: 10월20일(수) 오전 10 시 내용: 유언장이 왜 필요한 지, 유언장 절차는 어떻게 되는 지, 그리고 BC주 재산 상속법,또 유언장이 없을시 상속은 어떻게 하는지 등의 주요사항 등 등 록:hhttps://tinyurl.com/5y2jr4n6t 강사: 김지훈 변호사님 문 의: 604-335-2309 /이메일 stellak@success.bc.ca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인 서 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급 대응혜택(CERB), BC 임시 렌트 보조 프로그램 등연방정부와 주 정부 각종 혜택 신청 집중 신청 지원 문의: 장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 success.bc.ca
이낙연 측 “설훈 발언 와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득표율 1·2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 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는 최종 경선을 이틀 앞둔 8일에 도 팽팽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 전 대표 캠프 선대위원 장인 설훈 의원이 전날 대장동 의 혹과 관련해 “후보(이 지사)가 구 속되는 상황도 가상할 수 있다” 고 말한 것을 둘러싼 여진이 계 속됐다. 정면 대응을 자제해 온 이 지사 캠프 측에서도 이날은 날 선 반응 이 나왔다.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설 의원의 발언은 선을 넘었지만 1등 후보 입장에서 관대하게 민감한 대응은 하지 않 기로 했다”며 “이틀 남았는데 더 는 선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설 의원이 5선 의원이 니까 5선인 제가 말씀드리는 것” 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 캠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 의 생사가 달린 경선의 마지막 순 간에 그런 말을 하면 되겠느냐”며 “제시된 근거가 허위라면 설 의원 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 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 입장은 조금 더 복잡하다. 내부적으로는 “이 지사 의 최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 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 로 구속된 게 결선투표를 가능하 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 대를 품고 있지만 자칫 ‘경선 불 복’이나 ‘내부 총질’ 프레임에 말려
들까 고민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 전 대표 캠프가 “경선 불복은 절대 없다. 이 전 대표가 원팀 만 들기에 가장 앞장설 것”이란 입 장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 캠프의 김종민 의원은 “대장동 이슈로 이 지사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되면 서 막판에 결선투표를 만들어보 자는 흐름이 생길 수 있다”며 “순 위를 뒤집는 건 아니더라도 이 지 사의 득표율을 3~4% 변화시키는 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설 의원의 발언은 어떤 사실관계를 가지고 구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취지는 아닌 데 확대해석되거나 와전됐다고 생 각한다”며 진화를 시도했다.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 득도 여전히 잠재적인 내부 갈등 요소로 꼽힌다. 친문 성향 의원들 연구 모임인 ‘민주주의 4.0’에 속 한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 등 이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반대를 ‘반이재명’의 이유로 내걸고 있어 서다. 김 의원은 이날도 “이 지사 의 기본소득 정책은 예산 60조원 을 쏟아붓는 것인데 이게 좀 위험 하다는 반발이 만만찮다”며 “하지 만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이 정책 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기 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캠프의 한 의원은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 면 찬반이 갈리는 기본소득 공약 을 일부 수정·보완해서라도 민주 당 의원들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
지 않겠느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9일 경기 지역 대의원·권리당 원(16만4696명) 투표와 10일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14만4481명) 투표, 그리고 ‘3차 수퍼위크’로 불 리는 10일 국민선거인단(30만5780 명) 투표에는 총 61만여 표가 걸 려 있다. 이 결과를 포함해 이 지 사가 최종적으로 50% 이상 득표 하면 이 지사는 결선투표 없이 민 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다만 3차 선거인단 투표율 (74.7%)이 지금까지의 평균 투표 율(65.96%)보다 높은 점이 변수 다. 당장 약 140만 표로 전망되 던 최종 유효 투표수가 142만 표 로 늘어날 전망이고, 그에 따라 과반 득표 기준선도 70만 표에서 71만 표로 늘어나게 됐다. 지금까 지 54만5537표를 득표한 이 지사 입장에선 16만4463표를 더 얻어 야 하는 셈이다. 투표율로 따졌 을 때 9~10일 이틀간 41%를 얻어 야 본선 직행이 가능하다는 계산 이 나온다. 2차 수퍼위크 때 낮아졌던 투 표율(49.68%)이 3차 수퍼위크에서 반등한 것을 두고 양측에선 제각 각 유리한 해석을 내놓았다. 이 지사 측 안민석 의원은 “높아진 투표율은 호랑이 등 위에 올라탄 이 지사를 지키겠다는 유권자들 의 의지가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 라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 때 얻었던 57%에 육박 하는 누적 득표율이 나올 것”이라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 청지원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의: 604-292 -390, 미셸 박mpark@ mosaicbc.org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9~10일 대선후보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운데)가 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고 전망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에선 높아진 투표율로 인해 이 지사의 본선 직 행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 온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 대장동 특혜 의혹이 점점 커지면 서 민주당이 정권을 내줄 수도 있 다는 불안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이 전 대표 쪽으로 결집한 것”이 라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대표적인 친노·친 문 인사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 사장이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히면 서 내년 대선에서의 역할에 관심 이 쏠리고 있다. 재단 이사장직은 관례상 연임이 가능한데도 유 이 사장이 대선을 다섯 달 앞둔 시점 에 공개적으로 ‘임기 종료’를 선 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내 에선 “유 이사장이 이 지사를 돕 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 다. 비문 출신인 이 지사가 친노· 친문의 상징성을 지닌 유 이사장 에게 경선 이후 진영 전체를 ‘원 팀’으로 묶는 역할을 맡길 것이란 분석이다. 이 지사 측 안민석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유 이사장을 포 함해 지지자들의 신망을 받는 ‘셀 럽’들이 나서서 이 지사에게 반감 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지지 를 호소해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또 그런 것들이 준비되고 있 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지 사와 유 이사장이 평소 자주 소통 해 왔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 어떤 형태로든 유 이사장이 당을 하나로 묶고 야권의 공세를 막는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 친노’ 그룹의 좌장격인 이 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경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해소하고 ‘ 원팀’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또 다른 인사로 거론된다. 복수 의 여권 관계자는 “이 전 수석 은 이 지사가 후보로 선출되면 적 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 고 전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이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그런 만큼 이 지사 입장에선 이 전 수석의 가세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 전 수석과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이 전 수석이 선대위 공 식 직책은 맡지 않겠지만 물밑에 서 분열된 조직들을 수습하고 하 나로 묶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 했다. 김효성·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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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종합 A7
문화
2021년 10월 5일 화요일
돌아온 진은숙, 통영서 미래의 윤이상 키운다 작곡가 진은숙(60)은 2018년 1월 2일 e 메일 한 통을 쓴 후 한국을 떠났다. 서울 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작곡가 역할을 맡 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2년 만이었다. 그에게 상임 작곡가 일을 제의했던 지 휘자 정명훈 음악감독이 2015년 사임했 고, 진은숙이 진행했던 현대음악 프로 그램 ‘아르스 노바’의 수익성 논란도 이 어지던 차였다. 당시 진은숙은 이렇게 썼다. “1985년 에 유학길에 올라 2006년 다시 한국에 서 활동하기까지 20년이라는 세월이 필 요했다. 서울시향을 떠남으로써 국내 활동을 접으면 언제 다시 돌아갈지 알 수 없지만 조속한 시일 내 한국음악계 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 그 사이 진은숙은 새로운 곡을 쓰고, 세계 무대에서 활동했다. 그라베마이 어상(2004), 아놀드 쇤베르크상(2005),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2010) 등에 이 어 지난 6월엔 덴마크에서 아시아인 최 초로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받았다. 독 일 아카데미 지원으로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동안 로마에 머물며 작곡에 전 념했다. 내년엔 런던·보스턴·라이프치히의 오케스트라에서 공동 위촉받은 바이올 린 협주곡 2번을 초연한다. 바이올리니 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지휘자 클 라우스 마켈라 등 주목받는 연주자들 이 무대에 선다. 진은숙이 한국에 돌아온다. 내년부 터 5년 동안 경남 통영의 통영국제음악 제 예술감독을 맡을 예정이다. 2002년 부터 매년 봄 열리는 이 음악제의 주제 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연주 자를 결정하고 섭외하는 역할이다. 지 난달 29일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진은숙은 “오랫동안 망설였다.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세대를 위해 음 악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사회가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한 메시 지를 던지고 싶다.” -해외의 음악제 경험이 많다. 한국의 음 악제는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내년 3월부터 2026년까지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는 진은숙. 태어난 사회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내년부터 통영음악제 예술감독 3년 전 서울시향 떠난 뒤 해외로 “한국의 미래 음악가 위해 귀국” 14명 선발해 아카데미도 시작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떠난 후 한국에서 첫 역할이다.
“통영의 제의를 수락하기까지 시간 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 처음에는 상상 하기도 싫은 일이었다. 서울시향을 떠난 마지막 상황이 부조리하고 말이 안 됐 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생각이 바뀌었 는데, 남편(피아니스트 마리스 고토니) 의 설득이 제일 주효했다. 베를린 우리 집에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을 자주 불 러 밥을 해먹이는데, 그때 내가 가장 행 복해 보인다는 이야기였다. 한국에 가 서 젊은 세대를 위해 일을 해야 하지 않 겠느냐고 했다.” -고국에 대한 애정인가.
“애정은 너무 간지러운 표현이고, 책 임이라는 말이 좋겠다. 한 사회에서 태 어난 사람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 다고 본다. 어디에서 태어났든 마찬가지 아닌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이제는 앞만 보고 최선을 다하며 항상 미래를 본다. 다시는 부조리한 상황에 빠지지 않
[중앙포토]
기 위해서 열심히 하되 거리를 두고, 감 정적으로 몰입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
“재능 있는 작곡가 뽑는 일을 이미 시 작했다. 원래 내년에 감독직 시작하면 서 하려고 했는데 한 해 앞당겼다. 작곡 가 네 명 선발에 120명이 넘게 지원했다. 결국 14명을 뽑아 앞으로 음악제에서 작품 연주, 신작 위촉, 공개 리허설 등의 기회를 준다. 이 아카데미를 4일 시작하 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어떻게 만들어갈 생 각인가.
“다양성이 일단 중요하다. 클래식도, 오케스트라와 앙상블도 있다. 고음악부 터 근대, 현대 작품, 대중적인 것과 전통 음악이 다 들어간다. 열거하기 힘들 정 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예상한다. 그 다음은 수준이다. 세계 톱 수준의 최고 연주자들, 국내 음악가, 라이징 스타까 지 두루 갖춘다. 이렇게 최고 수준의 음 악제를 만들어 한국 문화, 나아가 한국
“한국과 해외, 통영과 외국 도시 이렇 게 나누면 안 된다. 통영음악제는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다. 이미 유 럽에서 만난 많은 음악가가 통영을 알고 있다.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이면서 아 름다운 도시이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스위스 루체른 수준의 음악제로 인식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은. “두 번째 오페라에 푹 빠져있다. (첫 오 페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독일 뮌헨 에서 2007년 초연했다) 오스트리아 물 리학자 볼프강 파울리(1900~58)의 너무 나 흥미로운 삶을 주제로 한다. 그가 꿨 던 이상한 꿈, 그 꿈에 대한 정신의학자 카를 융의 분석, 내면의 갈등을 그린다. 2017년 쓰기로 결정을 하고 책을 엄청나 게 많이 읽었다. 지금은 자세한 줄거리를 소설처럼 쓰면서 절반 정도 완성했다.” -오페라 스토리를 직접 창작하는 일은 처음일 텐데.
“처음에는 너무너무 무서웠다. 복합 적인 스토리인데 내가 다 만들어 써야 했다. 일단 달려들어 요약본을 3페이지 써놓고 그다음에 자세히 썼다. 몇 년 동 안 장면을 너무 많이 그려와서 의외로 술술 썼다. 2025년 2월 독일 함부르크 오페라에서 초연한다. 사람들이 내가 이 오페라 이야기할 때마다 눈빛이 달라 진다고 한다. 그만큼 완전히 꽂혔다.” -동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국에 서 대표적 논객으로 활동 중이다. 혹시 소 식을 주고받는지.
“우리 남매는 연락 같은 거 안 한다. 나는 한국 소식도 안 들어서 그런 활동 하는지도 몰랐다. (웃음)”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8살 엄마와 만난 8살 딸 “같은날 태어난 쌍둥이 캐스팅, 세대벽 허물었죠” 영화‘쁘띠 마망’연출한 시아마 봉준호가 오스카서 칭찬한 감독 세대 초월한 위로로 공감 얻어 “셀린 시아마, 당신이 이 상을 받아야 했어.”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기생충’의 미 국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이렇게 말하 며 국제영화상 트로피를 내민 사람, 바 로 프랑스의 셀린 시아마(41) 감독이다. 귀족 아가씨와 여성 화가의 금단 사랑 을 감각적으로 그린 시대극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2019년 칸영화제 각 본상·퀴어종려상을 받았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영화가 봉준호 감독의 ‘마더’였어요. 그와 만나기 전 부 터요. 그날 밤(아카데미 시상식) 저도 기뻤고, 아카데미 레이스를 치른 몇 주 간 함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영광이 었죠.” 새 영화 ‘쁘띠 마망’(7일 개봉) 홍 보차 지난달 화상 인터뷰로 만난 시아 마 감독의 말이다. ‘쁘띠 마망(Petite Maman)’은 프랑 스어로 ‘작은 엄마’라는 뜻. 외할머니의 제17424호 40판
유품 정리를 위해 엄마의 고향 집에 간 8살 넬리(조세핀 산스)는 숲에서 8살 때 의 엄마 마리옹(가브리엘 산스)을 만난 다. 이런 마법 같은 시간을 아이들이 오 두막을 짓고 함께 노는 일상에 녹여냈 다. 넬리는 마리옹의 엄마이자 돌아가 신 외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만나고, 마 리옹과 얘기하며 현실의 엄마가 속으로 삭였을 아픔을 공감한다. 시아마 감독 이 각본·연출을 맡아 올 초 베를린국제 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에 올랐다. 시아마 감독은 “여러 세대 간 트라우 마를 치유하고 위로하려 했다”면서 “저 영화 쁘띠 마망. 8살 딸이 만난 어린시절 엄마의 모습을 각각 쌍둥이 배우가 연기했다. [사진 찬란] 희 문화권은 가족 관계가 오이디푸스 신 화처럼 경쟁과 갈등이 주가 되는 경우가 를 잃은 경험을 이 영화를 통해 극복할 리고 엄마와 딸의 동등함을 강조해주는 많은데 이를 해소하려면 꿈을 꿔서 존재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것 같았다.” -넬리와 마리옹 역에 쌍둥이 배우 -아역 연기 지도는 어떻게 했나. 하지 않는 사람과 대화하는, 신화 같은 를 캐스팅했는데. 이야기가 필요하다. 영화가 일종의 “일단 캐스팅하고 믿는다. 아이들이 꿈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 “어린 시절 어머니를 동등한 하는 대로 두는 편이다. 리허설 없이 소 했다”고 말했다. “작별인사도 못 입장에서 만난다면 자매 같은 통하면서 촬영한다. 아이들이 현장에서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 듯해 자매 오디션을 봤는데 쌍 자연스럽게 터득해나간다고 보면 된다.” 힐링과 치유 등 영화의 전반적인 둥이가 왔다. 외모가 닮은 것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픽사 애니메이 스토리가 팬데믹 때문에 단 태어난 날이 같다는 션에 영향을 받았다고.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듯 게 좋았다. 세대 간의 수 “픽사의 최근작 ‘소울’은 죽음을, ‘인 셀린 시아마 감독 하다”면서 “저도 할머니 직적인 구조를 무너뜨 사이드 아웃’은 아이의 우울감을 다룬
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은 강렬한 액션과 시적인 요소를 많이 포함하는 점에 감명받았다.” 소녀들의 첫사랑을 그린 데뷔작 ‘워 터 릴리스’(2007), 소년이 되고 싶은 소 녀가 주인공인 ‘톰보이’(2011), 파리 외 곽 흑인 여고생들의 성장담 ‘걸후드’ (2014) 등 다양한 세대 여성들의 내밀 한 삶을 그려온 그다. “특정 주제에 접 근할 때 영화의 전형적인 폭력 플롯, 규 범·법칙에 대한 제 생각을 되짚어보고 반대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직면하고 도전하려는 정치적 의지와 욕망이 가 장 중요하다”면서 이를 “페미니스트 감독으로서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지난해 1 월 한국에서 15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팬덤까지 생겼다. 그는 “갈망하던 무언 가를 제 작품에서 보신 것 같다. 이것도 일종의 ‘케미’”라며 “감독의 책임감은 작품의 결과물이 아니라 만드는 동안 더 크다. 이제 더 다양한 것을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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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경제추리소설에세이 다시 읽는 이병주 풍속·경제추리소설에세이 다시 읽는 이병주 풍속·경제추리소설에세이 다시 읽는 이병주
려 빈틈없는 한 세계를 이루었다. 학병 지원에 1986년 대한 작가의 절대적 이병주는 이단아였다. 늦깎이로 등단해 타계 직전까지 200자 원고지로 하루 30장씩 초인적인 필력을 과시했다. 서재에서의 이병주.부정의식 [중앙포토] 역사소설에 가렸던 대중소설들 이 이런 세계를 상상하도록 이끌었을 빼어난 에세이·비평서도 포함 것이다. 이로써 문제를 매개로 이 려 빈틈없는 한 학병 세계를 이루었다. 학병 탄생 100주년 맞아 12권 선집 민족 지배권력과 식민지 백성의 관계, 지원에 대한 작가의 절대적 부정의식 제대로 된 전집 간행대중소설들 이뤄져야 역사소설에 가렸던 나아가서는 국가권력과 백성의 관계를 이 이런 세계를 상상하도록 이끌었을 빼어난 에세이·비평서도 포함 근본 윤리의 차원에서 문제 삼는 문학 것이다. 이로써 학병 문제를 매개로 이 이 솟아올랐다. 민족 지배권력과 식민지 백성의 관계, 제대로 된 전집 간행 이뤄져야 이병주는 국가권력과 역사 소재를백성의 다루는관계를 데남 나아가서는 다른 재능을 당대 삼는 현실을 심 근본 윤리의 보였지만, 차원에서 문제 문학 부를 탐구하여 그리는 데도 뛰어난 작 이 솟아올랐다. 가였다. 1970년대 중반 서울 변두리 서 이병주는 역사 소재를 다루는 데남 이병주 문학선집 민 주거지의 집에 모여 사는 인물들 다른 재능을 한 보였지만, 당대 현실을 심 낙엽 등 12권 의 생활을 그린그리는 남루하지만 따뜻하고 부를 탐구하여 데도 뛰어난 작 이병주 지음 밝은 풍속소설인 낙엽, 우리 소설에 바이북스 가였다. 1970년대 중반 서울 변두리 서
서는 드물게 사업가의 세계를 파고든 경 제소설인 무지개 사냥(1·2권) 등이 이 를 증명한다. 이번 선집을 통해 우리는 추 서는 드물게 사업가의 세계를빼어난 파고든 경 리소설가 이병주를 새삼 알게 등이 되었다. 제소설인 무지개 사냥(1·2권) 이 영화배우 최은희의 실종 사건에서 착상 를 증명한다. 된 미완의 극(1·2권)이 바로 빼어난 그 작품인 이번 선집을 통해 우리는 추 데, 어떤 사건의 뒤에새삼 숨은알게 범인을 찾아 리소설가 이병주를 되었다. 나아가는 통상의 추리소설과는 다르다. 영화배우 최은희의 실종 사건에서 착상 이병주적 한편으로는 숨은 된 미완의추리소설은, 극(1·2권)이 바로 그 작품인 범인 찾기이면서 다른숨은 한편으로는 돈의 데, 어떤 사건의 뒤에 범인을 찾아 욕망, 사랑의 욕망,추리소설과는 지배 욕망 등을 좇아 나아가는 통상의 다르다. 사는 사람들의 복잡한한편으로는 관계와 미로처 이병주적 추리소설은, 숨은 럼 뒤엉켜 갈피 잡기 등장인물 범인 찾기이면서 다른어려운 한편으로는 돈의 저마다의 내면을 기법으로 욕망, 사랑의 욕망,추리의 지배 욕망 등을 추적 좇아 하여 이 점에서 미완의 극 사는 밝히기이다. 사람들의 복잡한 관계와 미로처 은 새로운 형식의 추리소설이다. 사람 럼 뒤엉켜 갈피 잡기 어려운 등장인물 들의 시선내면을 밖에 있던 이병주 문학의 한 저마다의 추리의 기법으로 추적 성취를 보이는 것이니 이 선집의 발견이 하여 밝히기이다. 이 점에서 미완의 극 라고 말할 수형식의 있겠다.추리소설이다. 사람 은 새로운 그대로 이병주의 소설에는, 떼어 내면 들의 시선 밖에 있던 이병주 문학의 한 한 편의보이는 에세이가 될 말이나 글이 곳곳 성취를 것이니 이 선집의 발견이 에 들어 있다. 그의 소설은 저마다 섬세 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고 깊고 합리적인 이병주의 소설에는,분석, 떼어성찰, 내면 평가를 그대로 수행하는 작가 특유의 지적 언어가 엮 한 편의 에세이가 될 말이나 글이 곳곳 어 에세이들로 이룬다. 에짠 들어 있다. 그의장관을 소설은 저마다 섬세 그는 뛰어난 에세이스트였다. 지금 하고 깊고 합리적인 분석, 성찰, 평가를 까지 나온 작가 단행본만 세어 30권이 넘을 수행하는 특유의 지적 언어가 엮 정도로 엄청난 분량의 어 짠 에세이들로 장관을에세이를 이룬다. 남겼 는데, 가운데에세이스트였다. 두 권이 이 선집에 들 그는그뛰어난 지금 었다. 산을단행본만 생각한다는 산행(山 까지 나온 세어한국 30권이 넘을 行) 수필의 앞머리에 설 만하고, 자아 정도로 엄청난 분량의 에세이를 남겼 와 세계의 만남은 는데, 그 가운데 두루쉰과 권이 이도스토옙스 선집에 들 키 문학 비평서로 독보의한국 수준을 자랑 었다. 산을 생각한다는 산행(山 한다. 行) 수필의 앞머리에 설 만하고, 자아 발표되지 않은 원고까지 찾 와 세계의 만남은 루쉰과 빠짐없이 도스토옙스 아 전집’의 여전히 키 실은 문학 ‘이병주 비평서로 독보의간행은 수준을 자랑 먼 과제이다. 이번 이병주 문학선집의 한다. 발간이 제대로 전집 간행으로 이어 발표되지 않은된원고까지 빠짐없이 찾 지길 바란다. 아 실은 ‘이병주 전집’의 간행은 여전히 먼 과제이다. 이번 이병주 문학선집의 발간이 제대로 된 전집 간행으로 이어 지길 바란다. 을 가능케 한 한글의 세계적 위력에 대 해서 썼다. 그는 또 책의 모든 내용을 번 역해 영어본을 별도로 출간했다. 정진원은 을 가능케 한한글을 한글의“완벽한 세계적 문자”라며 위력에 대 세계에 처음 알린 박사, 번 세 해서 썼다. 그는 또호머 책의헐버트 모든 내용을 종을 영어본을 “동양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 칭 역해 별도로 출간했다. 했던 펄 벅 소설가를 소개하면서 한글 정진원은 한글을 “완벽한 문자”라며 과 한국어의 가치를 역설한다. 그는 책 세계에 처음 알린 호머 헐버트 박사, 세 에서 “한글이 걸어온 길이다빈치”라 너무나 험난 종을 “동양의 레오나르도 칭 해 속상했지만, 한글과 관련된 이야기 했던 펄 벅 소설가를 소개하면서 한글 는 한국어의 기쁨과 놀라움이다. 모두가 그는 한글의 과 가치를 역설한다. 책 소중함을 마음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 에서 “한글이 걸어온 길이 너무나 험난 고 썼다. 해 속상했지만, 한글과 관련된 이야기
정호웅 문학평론가·홍익대 교수
1920년 무렵에 태어나 전문학교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이 정호웅 문학평론가·홍익대 교수가운데 4000 여 명이 학병으로 일본군에 입대하여 지옥의 무렵에 전장을태어나 체험한전문학교 세대가 있다. 이 1920년 이상의 세대의 작가를 문학사에서는 ‘학병 세 고등교육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000 대 명이 작가’라 일컫는다. 소설가 이병주 여 학병으로 일본군에 입대하여 (1921~1992)가 대표적이다. 지옥의 전장을 체험한 세대가 있다. 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병주의 삶과 세대의 작가를 문학사에서는 ‘학병 세 문학을 기리는 행사가 소설가 팬데믹 상황을 대 작가’라 일컫는다. 이병주 뚫고 곳곳에서대표적이다. 열렸다. 예정된 행사도 (1921~1992)가 여럿 남아 있다. 본격적인 비평서인삶과 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병주의 병주 평전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는 말 문학을 기리는 행사가 팬데믹 상황을 도 들린다. 이번 열렸다. ‘이병주 문학선집’의 간 뚫고 곳곳에서 예정된 행사도 행도 그 기념행사의 하나이다. 여럿 남아 있다. 본격적인 비평서인 이 이병주 문학선집은 장편 병주 평전이 출간을 앞두고 6편(9권), 있다는 말 중단편 6편을 도 들린다. 이번수록한 ‘이병주중단편선집 문학선집’의1권, 간 에세이집 2권 하여 하나이다. 모두 12권이다. 이 행도 그 기념행사의 병주 문학을 대표하는 장편 역사 소재 소설 이병주 문학선집은 6편(9권), 들이 아니라 이유로1권, 상 중단편 6편을대중적이라는 수록한 중단편선집 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어 작품이 이 대 에세이집 2권 하여 모두 온 12권이다. 부분이다. 독자들은 이 역사 선집을 통해 지 병주 문학을 대표하는 소재 소설 금까지 잘 몰랐던, ‘대중적’이라는 들이 아니라 대중적이라는 이유로 부 상 정적 평가 낮게 틀에 평가되어 갇혀 주목받지 못한 대 이 대적으로 온 작품이 병주의 작품들을 만날 있다.통해 이로써 부분이다. 독자들은 이수 선집을 지 이병주 잘 문학과의 만남이 가능 금까지 몰랐던,새로운 ‘대중적’이라는 부 해졌다. 정적 평가 틀에 갇혀 주목받지 못한 이 이 선집에 실린만날 작품들에도 소 병주의 작품들을 수 있다.역사 이로써 재 소설의 중심에새로운 놓인 ‘학병 관련 체 이병주 문학과의 만남이 가능 험’이 들어 있다. 이병주는 학병과 관 해졌다. 련하여, 일본실린 군인이 된 자신을역사 ‘용병’ 이 선집에 작품들에도 소 ‘노예’ ‘짐승’ 등의 과격한 말로써 부정 재 소설의 중심에 놓인 ‘학병 관련 체 하는 윤리적 자기 이병주는 처벌자를 학병과 주로 다루 험’이 들어 있다. 관 었는데 이 선집에 실린 작품에서는 련하여, 일본 군인이 된몇 자신을 ‘용병’ 학병 거부자의 체험을 그렸다. 특히 장 ‘노예’ ‘짐승’ 등의 과격한 말로써 부정 편소설 꽃의자기 이름의 물었더니는 학 하는 윤리적 처벌자를 주로 다루 병 거부자의 굳고 곧은 주체 었는데 이 선집에 실린 민족의식, 몇 작품에서는 의식, 거부자의 낭만적 사랑의 학병 거부 학병 체험을관념이 그렸다. 특히 장 의 도피행이라는 중심 서사와 잘 어울 편소설 꽃의 이름의 물었더니는 학
이병주는 이단아였다. 늦깎이로 등단해 타계 직전까지 200자 원고지로 하루 30장씩 초인적인 필력을 과시했다. 1986년 서재에서의 이병주. [중앙포토]
탄생 100주년 맞아 12권 선집
이병주 문학선집
병 거부자의 굳고 곧은 민족의식, 주체 의식, 낭만적 사랑의 관념이 학병 거부 의 도피행이라는 중심 서사와 잘 어울
추리소설 뺨치는 훈민정음 이야기 추리소설 뺨치는 훈민정음 이야기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날아라 훈민정음 김호정 기자
정영애 지음
wisehj@joongang.co.kr 나녹 날아라 훈민정음 정영애 지음 나녹
훈민정음을 만든 원리를 설명한 해례본 중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상주 본. 소유를 주장하는 인물이 “1000억원 을 주면 국가에 해 해례본 화제가 훈민정음을 만든넘기겠다”고 원리를 설명한 됐던 판본이다. 대법원이 훈민정 중 2008년 경북2019년 상주에서 발견된 상주 음 상주본의 소유권이 문화재청, 즉국 본. 소유를 주장하는 인물이 “1000억원 가에 있다고 판결했지만 아직도 을 주면 국가에 넘기겠다”고 해 행방이 화제가 불투명하다. 됐던 판본이다. 2019년 대법원이 훈민정 어린이책 저자문화재청, 정영애는즉 훈민 음 상주본의작가인 소유권이 국 정음 해례본의 도굴, 절도, 은닉과 관련 가에 있다고 판결했지만 아직도 행방이 한 이야기로 추리소설처럼 책을 시작했 불투명하다. 다. “훈민정음에 대한 모든 것을 너에게 어린이책 작가인 저자 정영애는 훈민 들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어”라 정음 해례본의 도굴, 절도, 은닉과 관련
면서. 청소년이 흥미를 느낄만한 이야기 로 시작해 훈민정음의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야기의 진정한 출발은 물론 세종이 면서. 청소년이 흥미를 느낄만한 이야기 다.시작해 당대 세력과 부딪히며 말과설명하는 글의 호 로 훈민정음의 역사를 환을 고민했던 세종의 마음을 헤아린 책이다. 다. 세종이 나빠진 훈민 이야기의 진정한 건강과 출발은 싸우며 물론 세종이 정음의 이야기로 시작해 다. 당대체계를 세력과다듬은 부딪히며 말과 글의 호 총애를 받았던 신미 스님의 존재를 부 환을 고민했던 세종의 마음을 헤아린 각시키고, 물론 훈민 고종 다. 세종이문종·단종·세조는 나빠진 건강과 싸우며 시대까지 한글의 역사를 훑어 내려간 정음의 체계를 다듬은 이야기로 시작해 다. 이 과정에서 권력이 뒤바뀌는 역사 총애를 받았던 신미 스님의 존재를 부 이야기가 들어가게 되고, 한일합병에서 각시키고, 문종·단종·세조는 물론 고종
민 주거지의 한 집에 모여 사는 인물들 의 생활을 그린 남루하지만 따뜻하고 밝은 풍속소설인 낙엽, 우리 소설에 시작해 세계의 근대사까지 포괄한다. 청소년을 위하는 만큼 말투는 친절하 고 설명은 쉽다. 평어체로 학생들이 이 해하기 세계의 쉬운 예를 들어가며 한글의 역 시작해 근대사까지 포괄한다. 사를 풀어나간다. 고등학생인 청소년을 위하는무엇보다 만큼 말투는 친절하 정진원(엘리자베스 정)이 한글의 21세 고 설명은 쉽다. 평어체로 학생들이 이 기를 서술한 눈에 띈다. 미국 미 해하기 쉬운 부분이 예를 들어가며 한글의 역 시간주에서 태어난무엇보다 정진원은고등학생인 현재 서울 사를 풀어나간다. 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정영애 정진원(엘리자베스 정)이 있다. 한글의 21세 저자가 해방부분이 이후까지 서술한 한글의 기를 서술한 눈에 띈다. 미국 미 역사에 이어태어난 정진원은 싸이 ‘강남스타 시간주에서 정진원은 현재 서울 일’, 봉준호 ‘기생충’, 방탄소년단의 한 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정영애 국어 가사 를 다룬다. 세계적 문화 현상 저자가 해방 이후까지 서술한 한글의
한 이야기로 추리소설처럼 책을 시작했 다. “훈민정음에 대한 모든 것을 너에게 들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어”라
시대까지 한글의 역사를 훑어 내려간 다. 이 과정에서 권력이 뒤바뀌는 역사 책꽂이 이야기가 들어가게 되고, 한일합병에서
역사에 이어 정진원은 싸이 ‘강남스타 일’, 봉준호 ‘기생충’, 방탄소년단의 한 국어 가사를 다룬다. 세계적 문화 현상
는 기쁨과 놀라움이다. 모두가 한글의 소중함을 마음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 고 썼다.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
새를 만나는 시간(이우
우주는 계속되지 않는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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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지음, 웃는돌고래)=
이티 맥 지음, 하인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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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5년간 대구 지역 무연고자· 기초생활수급 시한부 암 판정을 받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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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까. 다섯 가지 가설을 소개한다. 빅 크런
격한 죽음과 장례에 관한 이야기.
와 새가 앉은 나뭇가지 그림이 깜찍하다.
치, 열 죽음, 빅 립, 진공 붕괴, 바운스다.
낙엽 등 12권 이병주 지음 바이북스
책꽂이
제757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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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
오피니언
종합
9월 17일 금요일 2021년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조성은을 진짜 키운 건 누군가 최민우의 시선 정치에디터
“조성은은 n번방 TF 때도 사고를 쳤 어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33)씨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 자는 이같이 말했다. “작년 4월에 김 웅 후보자, 버닝썬 제보자 김상교씨 등과 n번방 TF를 만들었는데 사실상 조성은이 주도했죠. 제보도 많았고, 중대 발표도 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 으론 찌라시였던 거에요. 그걸 그렇게 부풀렸으니….” 실제로 지난해 4·15 총선을 열흘쯤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n 번방 특위를 발족하자 정치권은 술렁 거렸다. 특히 민주당 유력인사 아들 n 번방 연루설이 스멀스멀 흘러나왔다. 이에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3개를 준비한 것 같다. 주말쯤 터트리려 한 다”며 정치공작설을 강하게 제기했 다. 논란이 커지자 조씨 등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고 “폭로는 없다”며 슬 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결국 국민의힘 관계자의 전언은 과거 행적에서 볼 수 있듯 조씨는 신뢰하기 어려운 캐릭터 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민주당 이력으 로 점철된 이 수상한 인사는 어떻게 제1야당에 똬리를 틀 수 있었을까. 지난해 초 조씨 영입 과정에 관여한 이의 설명은 이렇다. “솔직히 ‘와꾸’가 나왔죠. 조씨가 창당하려던 ‘브랜드 뉴파티’에는 여성 두 명이 간판이었어 요. 한 명은 진보정당 출신이고, 다른 한 명은 민주평화당 출신의 조씨. 그 러니 브랜드뉴파티를 끌어들인다는 것은 통합당에 부족한 여성·진보·호 남을 메우는 ‘그림’이 나오는 거죠.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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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철은 도떼기시장인데, 검증 뭐 그런 게 어디 있겠어요.” 조씨가 미래통합당에 들어온다며 카메라 앞에 선 건 지난해 2월 16일이 다. 당시 통합추진위원회 정병국·박형 준 공동위원장과 함께 ‘중도 청년 정 당 합류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씨는 회견장에서 “이제 진보를 지지할 명 분이 없어졌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씨는 이후에도 구설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정당 명부 조작 논란이다. 브랜드뉴파티를 창당할 때 사망자를 당원에 포함하는 등 당원가 입서를 위조했다는 거였다. 그래도 당 내에선 이를 묵인하거나 두둔했다. 조씨와 브랜드뉴파티 창당을 도모
통합당 입당 때부터 뒷말 무성 조씨 관련 인사 야당에도 여럿 이준석 대표, 진상파악 나서야
했던 B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이렇게 조씨를 평가했다. “김대업을 떠올리 는 이들도 있지만 아니다. 이전 세대 와 다른 점은 어디로 튈지 짐작이 쉽 지 않다는 거다. 자신의 뜻에 맞지 않 으면 언제든지 조직을 갈아탄다. 소 셜 미디어에서의 선전전에도 능한 세 대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사이클을 즐 긴다. 개인화된 테러와 관종이 결합한 시대. 지금 우리는 구태정치를 먹고 자라난 괴물이 던진 자살폭탄을 실시 간 라이브로 목도하는 중이다.” 조씨의 튀는 행태가 국민의힘으로 선 내심 반가울지 모른다. 조씨의 등 장 이후 ‘고발 사주’ 논란은 오히려 역 전되는 모양새다. 그가 얼떨결에 했다 는 말 때문에 ‘박지원 기획설’이 눈덩 이처럼 커지고 있다. 세금 체납과 직
원 임금 체불 의혹에도 1억원이 훌쩍 넘는 마세라티를 몰고 다니는 건 안 줏거리로 용이하다. 혹자는 메신저보 다 메시지가 본질이며 손가락 말고 가 리키는 달을 보라고 하지만, 손가락에 자꾸 눈이 돌아가는 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이걸로 끝일까. 조성은만 난 도질하면 될까. 돌이켜보면 ‘고발 사 주’와 관련된 일은 조씨가 국민의힘에 있었을 때 벌어진 일 아닌가. 무작정 ‘적군’이라며 총질만 할 수 없다는 얘 기다. 특히 많은 이들은 여전히 검사 출신 김웅 의원이 당에 별다른 지분 도 없는 신출내기에게 이토록 민감한 자료를 왜 넘겼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뒷말 무성했던 조씨가 스포트라이트 를 받으며 당에 입성하고, 선대위 부 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따내고, 단번 에 마이크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고 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이건 수사기관과 별도로 공당(公 黨)이라면 마땅히 밝혀야 할 사안이 다. ‘제2의 조성은’을 방지하기 위해서 도 말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 관련 진상조사를 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 다. 혹여 조씨와 엮인 당내 인사 상당 수가 이준석 대표와 친분이 두텁기 때 문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이렇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청년정 치의 중요성을 외쳤지만, 속 빈 강정 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선거가 임박 하면 구색을 갖추기 위해 보여주기식 감투 씌워주기에 급급했던 과오가 부 메랑이 됐다.” 결국 ‘조성은 사태’는 꼬일 대로 꼬 인 대한민국 청년정치의 민낯을 드러 냈다. 이를 수정하지 못한다면, 그의 뒷배를 도려내지 못한다면, 그토록 비난했던 586의 내로남불과 무슨 차 이가 있을까. 청년정치의 아이콘 이준 석이 답할 차례다.
2017년 9월 대학동기 회사원인 고무로 게이(왼쪽)와 약혼을 발 표하고 있는 마코 공주. [AP=연합뉴스]
공기를 읽지 않는 일본 공주 글로벌 아이 이영희 도쿄특파원
이달 말 자민당 총재선거와 이어지는 중의원 선거 등 일본은 바야흐로 ‘정 치의 계절’이지만 정작 요즘 가장 궁 금한 일본인은 이 사람이다. 무려 4년 에 걸친 국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 해 안에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한 일본 왕실의 마코(眞子·29) 공주다. 마코 공 주는 현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 즉 일왕의 동생인 후미히토(文仁) 왕 세제의 큰딸이다. 지난 2017년 가을, 마코 공주가 대 학에서 만난 동갑 남자친구 고무로 게 이(小室圭)와 약혼을 발표할 때만 해 도 상황은 괜찮았다. 하지만 고무로 의 ‘복잡한 가정사’가 드러나면서 분 위기는 급변했다. 일찍 남편과 사별 한 고무로의 어머니가 동거하던 남성 에게 4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고무로 가족의 ‘깔끔하지 않은’ 온갖 사생활과 돈 문 제가 터져나왔다. 일본인의 고무로 모자(母子)에 대 한 반감은 상상 이상이다. 결국 결혼 은 연기되고 고무로는 미국 유학을 떠 났지만 지난 수년간 거의 매주 관련 뉴스가 주간지를 장식했다. 최근엔 고 무로가 뉴욕의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 펌에 취직하기 위해 허위 이력서를 썼 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한 조사에선
응답자의 97.6%가 마코 공주의 결혼 에 반대했다고 하니, 온 국민이 공주 의 부모 입장이 돼 “이런 집안과 결혼 시킬 수 없다”고 나선 셈이다. 물론 ‘기분 문제’만은 아니다. 왕실 유지에는 막대한 세금이 들어간다. 현 재 법으로 여성 왕족은 결혼과 함께 왕적을 박탈당하지만, 품위 유지를 위 해 최대 1억5250만엔(약 16억원)의 지 원금을 받는다. 이 역시 세금이다. 국 민 덕에 존재하는 왕족이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이기적’이라 는 비판도 쏟아진다. 놀라운 것은 마코 공주다. 나라 전체 에 “이 결혼 반댈세”라는 ‘공기(空気· 분위기)’가 꽉 찼는데도 포기하지 않는 다. 돈이 문제라면 지원금은 받지 않거 나 기부하겠다고 나섰다. 세금으로 치 러지는 성대한 결혼식도 하지 않고 혼 인신고만 한 후, 남자친구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신혼 살림을 차리겠다고 선 언했다. 전통과 의례가 모든 것인 일본 왕실에서 “다 필요 없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외치는 공주가 등장한 것이다. ‘공기를 읽는 것’은 일본인의 미덕 이자 한계다.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 七平)라는 학자는 공기의 연구라는 책에서 공기를 ‘개인의 선택을 제약하 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으로 규정 하기도 했다. 이런 공기를 읽지 않기로 결정한 공주의 선택을 응원하고 싶다. 정체된 공기에 둘러싸인 듯한 일본 사 회에도, 왕실에도 변화가 필요한 때가 왔음을 보여주는 신호 같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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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정부가 꼭 풀어야 할 징용문제 악화된 한일 관계에 변화의 기미가 보 이지 않는다. 관건은 징용 문제인데, 정 부는 현금화의 초침이 째깍거리는 것을 보고만 있다. 임기 말의 정부에게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어차 피 해법은 차기 정부에 기대할 수밖에 없으니, 차제에 그간의 징용 문제 대처 과정을 돌아보고 교훈을 찾고자 한다. 세상사가 다 그렇지만 외교 분쟁에서 도 초기 대응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 요하다.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면 일이 커 진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일본 기업의 징용 배상 책임을 확정하였을 때, 정부는 즉각 3권 분립과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 을 내세우며 확실하게 대법원 판결 편에 섰다. ‘징용 문제는 1965년 협정으로 해결 되었다’고 인정했던 그간의 정부 입장과 충돌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았 다. 마치 대법원 판결로 한일 협정의 해당 부분은 무력화되었다고 여기는 듯 했다. 이 판단으로 모든 것이 달라져 버렸다. 정부는 국내적으로는 사법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야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나라를 대표하여 다른 나라와 맺은 협 정을 이행해야 한다. 이처럼 정부는 국 내적 차원과 국제적 차원에서 서로 다 른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정부로서 는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국내법과 국제 법 사이의 곤경에 처한 셈이니, 양자 간 의 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고심했어야 했 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법을 이행해야 할 역할은 간과하고, 별 고심 없이 대법 원 판결 편에 서버린 것이다. 국내법에 몰입한 정부의 입장은 자연 히 일본에 대한 강성 후속 대응을 낳았 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일본은 한일 협정 상의 분쟁 해결 절차에 따라 양자 협의를 요청했다. 한국은 거부했다. 대법 원 판결을 이행해야 하는 정부로서 일본 과 협의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 을 것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보면, 문 제가 한국 내의 판결로 시작되었는데도
중앙시평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리셋 코리아 외교안보분과장
한국 정부가 협정에 규정된 양자 협의마 저 거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 된 다. 일본은 분쟁 해결 절차상 다음 수순 인 중재위원회를 제안하였다. 한국은 또 거부했다. 마찬가지로 대법원 판결을 이 행하는 이외의 방법은 고려할 수 없다고 여겨 그랬을 것이다. 일본은 자극되었다. 얼마 후 한국은 한일 양국 기업이 기 금을 조성하여 배상하는 방안을 제안 하고, 이것을 일본 정부가 받아들이면 양자 협의를 하겠다고 했다. 한일 협정 으로 징용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간주하 는 일본은 일본 기업이 돈을 내면 한국 대법원 판결을 따르는 셈이 된다며 거부 했다. 격앙된 일본은 당초 압류된 일본
판결과 협정이 상충되는데 판결 이행에 몰입한 현 정부 협정과 조화 이룰 해법 찾고 현인 회의로 여론 수렴 해야
기업 자산이 현금화될 때 취하려 했던 수출규제를 앞당겨버렸다. 한일 간의 치고받기가 이어졌다. 이후 한국이 여 러 타협안을 내놓았으나, 대부분 일본 기업이 돈을 낸다는 전제 위에서 변형 을 한 방안들이었으므로, 일본은 나오 는 족족 거부했다. 한국도 격앙되었다. 이처럼 한국이 국내법의 3권 분립을 위주로 대처한 반면, 일본은 국제법을 내세웠기 때문에 상호 간극은 클 수밖 에 없었다. 물론 한국이 이렇게 대응한 배경에는 반일 감정에 대한 고려도 있었 다. 피해자 중심의 대법원 판결 편에 서 는 것이 정치적으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3권 분립과 반 일 감정에 매여서는 적절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일본은 결 자해지라며 한국이 해법을 내야한다고
주장한다.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 현금 화 시한폭탄은 언젠가 터질 판이다. 전후 사정이 이러니 차기 정부에 대한 교훈은 명백하다. 첫째로 국내법 측면 과 국제법 측면을 두루 대처해야 한다. 둘째로는 반일 감정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그간 전문가들이 논의해온 해법 중 에서 국내법과 국제법 모두를 배려하는 접근이 ‘대위변제’이다. 한국 정부가 대 신 배상을 해준 후, 일본 측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안이다. 한국에게는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는 셈이 되고, 일본에게 는 한일 협정을 이유로 구상권을 부인 할 여지가 있다. 여타 방식으로는 국제법적 해결 절차 를 통해 국내법과 국제법 간의 충돌을 해소하는 방안이 있다. 중재위원회나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져가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는 국내 입법으로 한국 측 이 대신 배상할 근거를 만드는 방안이 있다. ‘문희상 안’이 유사 사례이다. 이렇 게 하면 대법원 판결은 국내 입법으로 대신 충족되고, 국제법인 한일 협정은 온전히 남는다. 차기 정부가 상기 방안 중 하나를 선 택한다면 문제는 풀릴 것이다. 만일 차기 정부가 반일 감정에 부담을 느껴 선택을 꺼린다면,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점에서 여야 합 의로 초당적 현인회의를 구성하여 해법 을 의뢰하고, 정부는 그 결론을 따르는 2 단계 선택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어떤 방안이든지 차기 정부에서는 징 용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 다. 그러려면 외교사안을 국내법과 국민 감정 위주로 몰아가지 말아야 하고 국제 법적 측면도 배려해야 한다. 그렇게 하 여 관계 개선의 길을 열어야한다. 첨예화 하는 미·중 대립과 엄중한 동아시아 세 력구도를 헤쳐가야 할 한국에게 일본과 의 관계 개선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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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이 장면
D.P.
아직 이르긴 하지만, 아마 도 ‘D.P.’는 영화와 드라마 를 통틀어 올해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군 경험자에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킨다는 얘기 가 있을 정도로 ‘D.P.’는 꽤 현실적이다. 2014년이 배경이지만 여기서 다루는 폭 력의 연쇄고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더 욱 섬뜩하다. 한준희 감독이 반복하는 이미지가 있 다. 바로 ‘선’(line)이다. 이 드라마엔 수 많은 지켜야 할 선과 위반되는 선이 있 다.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 안준호(정 해인). 그는 침상 삼선에 정렬해야 하며, 감독은 바로 그 대목을 클로즈업으로 강조해 보여준다. 이처럼 인물의 발과 선을 함께 보여주는 방식은, 부대 밖으 로 나가는 병사들을 보여줄 때 두드러 진다. 탈영병 체포조(D.P.)가 된 안준호 가 처음 임무를 나갈 때, 그는 부대 밖으 로 나가는 선 앞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조석봉(조현철) 일병이 탈영할 때도, 카 메라는 선을 밟고 잠깐 멈춰 있는 그의 전투화를 보여준다. 이외에도 군 교도소 철창이나 부대 담벼락처럼 ‘D.P.’엔 넘어선 안 될 선과, 그럼에도 그 선을 넘을 수밖에 없는 병 사들의 사연이 이어진다. 그중 가장 위 험한 건 감정의 선이다. 일단 넘으면 돌 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억압받던 조석 봉은 결국 폭발하여 선임인 류이강 병 장(홍경)을 구타하는 하극상을 벌인 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탈영한다. 영원히.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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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첫 발사 성공할까, 스페이스X에 물어봐 <10월 21일>
<일론 머스크 우주기업>
최준호의 사이언스& 과학&미래 전문기자논설위원
전남 고흥군 봉래면. 고흥반도에서 연 륙교를 건너 내나로도로, 다시 연도교 를 넘어야 도착할 수 있는 곳. 외나로 도 남쪽 끝자락에 있는 나로우주센터. 발사장 동편 아래쪽 조립동에는 길이 47.2m, 무게 200t의 우주 발사체가 잠 들어있다. 앞으로 20여 일 뒤인 10월 20 일 오전 7시 조립동의 문이 열리면, 한국 우주탐사의 획을 그을 프로젝트가 시작 된다. 2010년부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해온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가 첫 시험발사를 위해 나서는 날이다. 누 리호는 발사장까지 1.8㎞의 꼬부랑 산길 을 한 시간여 동안 이동, 발사대에 오른 다. 발사 예정 시각은 이튿날인 21일 오 후 4시. 물론 기상조건 등 모든 것이 순 조로울 때를 전제로 한 스케줄이다. 추력 75t 액체 로켓엔진 4개를 단 누 리호는 이날 과연 불을 뿜고 우주로 날 아오를 수 있을까. 2013년 발사에 성공 했던 첫 한국형발사체(KSLV-1)는 말 이 한국형이었지 핵심인 1단부는 러시 아 로켓엔진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었다. 이번엔 다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우연)이 A부터 Z까지 설계하고, 한 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기업들이 순 수 국내기술로 만들어낸 첫 작품이다. 일요일인 지난 26일 밤 9시. 나로우주 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고정환 한국형발 사체 개발사업 본부장과 옥호남 나로우 주센터장이 외나로도를 지키고 있었다. 특히 고 본부장은 이튿날 아침 회의 주 재를 위해 손수 승용차를 몰고 300㎞ 밤 길을 헤쳐 막 도착한 즈음이었다. 옥 센 터장은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모든 점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전시 중인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 2단용 75t급 엔진. 1단에 쓰는 기존 75t 엔진과 구조는 같지만 고공의 진공상태 에 맞도록 노즐 부분을 1m 연장해 높이가 4m에 달한다. 누리호 연구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사진과 함께 오는 10월 21일까지 전시된다. [뉴스1]
검을 이미 마친 상태”라며 “성공하든 실 패하든 이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 국내 순수기술로 만든 첫 발사체 命)이란 말밖에 할 게 없다”라고 말했다. 외국서도 첫 성공률 30% 밑돌아 누리호는 10월 첫 발사를 시작으로 스페이스X도 세 차례 실패 겪어 내년 5월 두 번째 발사, 이후로 2027년까 지 다섯 번의 추가 발사가 예정돼 있다. 실패 없으면 제대로 된 혁신 없어 이렇게 총 여섯 차례의 발사를 통해 누 리호의 안정성과 상업성을 검증받게 된 다. 누리호에는 센서 1300개가 달려있 어, 발사 후에 텔레메트리스라는 통신 방식 통해 이상 여부 데이터가 실시간 으로 전송된다. 여섯 번의 발사 과정이 모두 성공할 수도 있지만, 실패할 경우 에도 센서로 들어온 빅데이터가 이후 오 류 개선의 중요한 정보가 된다. 누리호 첫 시험발사의 성공 여부는 점쟁이라야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그간 발사된 우주발사체의 통계를 보면 첫 발사 성공률은 30%가 KSLV -2 안 된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외나로 길이: 47.2m 도를 찾을까. 정권 치적 홍보 효과를 노 무게: 200t 발사 예정일: 2021년 10월 21일 린다면 확률 30%의 도박에 거는 것이
니, 오지 않는 편이 나을 수 있다. 항우연 입장에서도 대통령의 방문은 짐이다. 가뜩이나 초긴장 상태인데, VIP 까지 내려온다면 추가로 신경 써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발사 성공 확률에 플러 스보다는 마이너스가 된다는 얘기다. 나로호 시절로 돌아가 본다. 2009년 8 월 첫 발사에서 페어링 분리가 안 돼 위 성 궤도 진입에 실패하고, 이듬해 6월 발 사 137초 만에 1단 로켓이 폭발, 추락했 다. 연이은 실패 소식에 당시 국산 위성 발사체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게 식었다. 결국 당시 이주진 항우연 원장이 두 차 례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발사책임자이던 조광래 당시 나로호개발사업단장은 과기정통 부 감사실로부터 횡령 등의 혐의까지 포 함, 수차례 감사에 시달려야 했다. 결과 는 무혐의였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이지만 우주산 업에서 실패는 오히려 자산이다. 실패를 통해 한 발짝씩 전진했다. 우주발사체가
처음 세상에 나온 1950년대에는 총 48회 발사가 있었고, 그중 28차례(58%)가 실 패였다. 이후 세월이 갈수록 실패율은 급 격히 낮아져 2010년대에는 6.8%를 기록 했다. 하지만 2000년대까지 발사체를 확 보한 나라 가운데 새로 개발한 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은 27.2%에 불과하다. 대 표적 사례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 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현재 세계 정 상의 민간 우주기업이 됐지만, 2006년부 터 시작한 팰컨1 로켓 발사를 연이어 세 차례 실패하면서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4차 발사에서 기적적으로 성공하면서 투 자가 이어지고 부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근 화성·달 탐사선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스타십 로켓 또한 계속된 실패 속 에서 성공률을 높여가고 있다. 이와 관 련 일론 머스크는 “우리에겐 실패도 하 나의 옵션이다. 실패가 없으면 제대로 된 혁신도 없다”(Failure is an option here. If things are not failing, you are not innovating enough)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KAIST 실패연구소장인 노준용 문 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스페이스X는 실 패에 의해 도전이 좌절되지 않고 도리어 그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결국 은 남들이 만들어 낼 수 없는 혁신을 끌 어내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우리도 이 제는 성공만을 추구해 점진적인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실패의 인정을 기반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게 하고 결국은 혁신적 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적 분 위기를 만들 때가 됐다”고 말했다. 누리호 첫 발사는 성공할 수도 실패 할 수도 있다. 누리호 개발에는 나로호 때부터의 기술 축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당시 두 차례의 뼈아픈 실패가 자 산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한국 사회가 열린 마음으로 10월 누리호 첫 시험발 사의 성공을 기다렸으면 한다.
제17419호 40판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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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스포츠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아빠 실력, 동생 센스 뺏고 싶어 <허재>
<허훈>
안 다치고 전 경기 뛸 것” 을 퍼부었다. 허재 전 감독은 “웅이가 아빠와 같은 팀이 되면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많을 것 같았어요. 엄마는 생각이 달랐죠. 웅 이 훈이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사람이 니 ‘왜 실력대로 안 뽑느냐’고 날 몰아붙 인 거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허웅은 “당시에는 어린 마음에 아버지 에 대한 서운한 감도 있었지만 돌이켜보 면 당연한 것이었어요. DB에 온 게 좋은 선택이었다고 믿습니다. 이젠 저희를 위 해 희생하신 어머니께 효도하는 일만 남 았어요”라고 말했다.
연예인급 외모에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는 농구 선수가 있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장남 허웅(28·원주 DB)이다. 지난 7월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 안 에 허웅의 생일(8월 5일)을 축하하는 광 고가 붙었다. 아이돌이나 특급 연예인의 생일 축하 광고는 몇 년 전부터 유행이었 지만 스포츠 스타는 허웅이 처음이다. 신 사역 1번 출구를 나가면 프로농구를 관 장하는 KBL(한국농구연맹) 센터가 있다. 지난 5월 KBL 올스타 유니폼 경매에서 도 허웅이 46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원래 낙찰 순위 1위는 허웅의 동생 허훈 (550만2000원)이었으나 낙찰자가 구매를 포기했다고 한다. 허웅의 소속팀 스페셜 유니폼도 1739장이나 팔렸다. 수익금 3892 만원은 허웅의 이름으로 기부했다. ‘원 클럽 맨’되면 부자 영구결번도 가능 ‘역주행’이다. 허웅은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2014년 프로에 데뷔한 8년차 중고 참이다.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슈팅 가드지만 초특급 선수는 아니다. 아 무래도 방송의 힘이 컸다. 그는 ‘예능 블 루칩’으로 뜬 아버지 허재, 동생 허웅과 함께 출연한 ‘놀면 뭐하니’(MBC) ‘해방타 운’(JTBC) 등에서 훈훈한 외모와 솔직한 모습으로 어필했다. 유튜브 채널 ‘코삼부 자’도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 프로농구 2021~2022 시즌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6일, 원주에서 허웅을 만났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해 상체 근육 이 더 커지는 바람에 작은 얼굴이 더욱 작아 보였다. 오프 시즌에 방송 활동을 열심히 했는 데 운동할 시간이 모자라지 않았는지 물 었다. 허웅은 “저는 연예인이 아니라 농 구 선수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을 했고, 하루 1시간 반 정도는 웨이트 트레 이닝에 매달렸죠.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버티려면 몸을 만들어 놔야 한다는 걸 절감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모범 답 안이었다.
허웅은 시즌 개막 을 앞두고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 으로 상체 근육 을 키웠다. 김민규 기자
DB는 붙박이 포인트가드 두경민을 보 내고 박찬희를 영입했다. 둘 다 국가대표 지만 두경민이 좀 더 공격적이고 박찬희 는 경기 조율과 패스에 중점을 두는 정통 포인트가드 스타일이다. 허웅은 “찬희 형은 배울 점이 많은 가 드입니다. 찬희 형을 필두로 해서 팀이 하 나로 모여지는 느낌도 많이 받아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찬희 형이 잘 살려줘 서 제가 더 편하게 공격에 집중할 수 있 습니다”고 말했다. 노력파 허웅은 ‘점점 진화하는 선수’ 다. 올 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건지 묻자 역시 모범답안을 내놨다. “안 다치 고 건강하게 시즌 54경기를 소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것만 된다면 모든 게 따라 올 것이고,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허씨 가족은 2014 KBL 신인 드래프트 때 큰 위기를 겪는다. 4순위 지명권을 가 진 전주 KCC 허재 감독이 허웅 대신 다 른 선수를 지명했기 때문이다. 허웅은 “ 농구를 그만두겠다”고 할 정도로 자존심 에 큰 상처를 받았고, 어머니 이미수 씨 는 남편에게 “인간도 아니야”라고 원망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예능 프로서 훈남 이미지로 인기 지하철 신사역에 생일 축하 광고 아버지훈이보다 외모는 나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 키워 이번 시즌 끝나면 FA 자격 획득
신인 드래프트 때 아버지 원망 DB에는 영구결번이 두 개 있다. 9번(허 재), 32번(김주성)이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 허웅이 DB에 남는다면 ‘원 클럽 맨’이 될 수도 있다. ‘ 부자가 한 팀에서 영구결번을 받는 건 어 떨까’ 묻자 허웅은 “그거야 엄청난 영광 이겠지만 제가 영구결번을 받을 만큼 농 구를 잘 해야겠지요”라며 웃었다. 아버지가 갖고 있는 것 중에서 뺏어오 고 싶은 게 뭐냐고 묻자 “농구 실력, 전부 다”라고 했다. 그럼 아버지보다 이거 하나 만은 낫다 싶은 게 뭐냐고 했더니 “외모 가 좀 나은 것 같습니다”고 했다. 동생 훈이한테서 뺏어오고 싶은 건 ‘농 구 센스’, 훈이보다 나은 것 역시 ‘외모’라 고 답했다. 그렇게 외모에 자신이 있냐고 물으니 “아버지나 훈이보다는 나은 것 같 습니다”고 ‘뼈 때리는’ 답을 했다. DB는 부산에서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와 1 0일 개막전을 갖는다. 허웅허훈 ‘브라더 매치’로 기대를 모았으나 허 훈의 부상으로 맞대결은 미뤄졌다. 허웅 이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코로나19 로 인해 수도권은 무관중으로 시작하지 만 더 재미있고 멋진 플레이로 보답할 테 니 프로농구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UCN 부사장
jerry@joongang.co.kr
Kamloops Photograph by 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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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종합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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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름 잊고 운명에 맞서노라’ 나치 침략 고통 달래준 와인 마룬5의 노래 ‘선데이 모닝’을 듣고 외출할 때만 해도 흥겨웠던 일요일 분위기는 지 하철 계단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서 엉망진창으로 변해 버렸다. 액정이 망가지 고 휴대전화도 작동이 안 되니 약속 장 소가 어디인지, 만나기로 한 사람에게 전 화조차 할 수 없었다. 서둘러 귀가해 후 속 조치를 취했지만 우울한 마음은 가시 지 않아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다시 보 았다. 아름다운 도시 부다페스트를 배경 으로 만든 이 영화는 독일과 헝가리 합작 품으로 2000년에 개봉됐다. 헝가리 사람, 나치·소련군 핍박 받아 고혹적인 분위기의 여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를 두고 레스토랑의 유대인 주인 자보와 피아니스트 안드라스의 아슬아슬 한 삼각관계와 피아노 음악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다뉴브강의 서편에 있는 부더 (Buda)와 동편의 페슈트(Pest), 양 지구를 연결하는 세체니 다리를 비추는 이 영화 는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의 조화라는 면 에서 호평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다시 본 ‘글루미 선데이’ 에서는 먹고 마시는 장면과 와인이 자주 눈에 뜨인다. 레스토랑 주인 자보가 질투 와 분노로 레스토랑 지하 와인 저장고에 서 생테밀리옹 지방의 그랑크뤼급 고급 와인 ‘샤토 뒤 파라디스’를 바닥에 내동 댕이치는 장면이나 중요한 순간에 등장 하는 ‘멈’(MUMM) 같은 샴페인이 단적 인 예이다. “구하기 힘든 포도주, 군델 레 스토랑에서도 못 구한 것을 가져왔다.” 군 델(Gundel)이란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유 명한 고급 식당을 말하며 영화의 대부분 은 세트에서 촬영되었지만 실내 콘셉트는 이 식당에서 빌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작은 어떻게 그려져 있을까? ‘글루미 선데이’의 원작자는 니크 바르코프.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의 뉴욕, 런던, 도쿄 특파원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으로 원제 목은 『슬픈 일요일에 관한 노래』(Lied
vom traurigen Sonntag)였다. 어릴 때 부터 ‘글루미 선데이’의 매력적인 선율에 매료된 작가는 부다페스트에서 레스토랑 을 운영했던 자보(Szabó·헝가리 발음으 로는 ‘서보’)라는 유대인을 소재로 전후 나치 처리 문제를 1988년에 소설로 발표 해 화제를 모았다. ‘글루미 선데이’는 피 아니스트 셰레시 레죄가 1933년에 발표 한 곡으로 한때 자살을 충동하는 곡이라 는 오해로 금지되기도 했지만 빌리 홀리 데이 등 유명 가수들이 리메이크하여 세 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영화에서는 버 뮤다 출신의 여성가수 헤더 노바가 바이 올린과 전자기타로 편곡해 독특한 분위기 를 만들어 냈다. 소설과 영화는 주제와 줄거리, 이야기 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영화에서는 한 여인과 두 남자의 삼각관계가 구심점 이지만 소설에서는 그런 설정은 전혀 없 고 나치의 헝가리 침공과 유대인 학살 문 제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다. 통계마다 다 르기는 하지만 2차대전 당시 헝가리에는 15만~ 20만 명의 유대인이 살았다. 진지 한 소설이기는 하지만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한 철학도 종종 등장한다. “자보는 일생 유대교를 순순히 믿은 적 이 없었다. 그렇다고 개혁파 유대인도 아 니었다. (중략) 자보가 인생에서 원했던 것은 안락하게 꾸민 테이블에 좋은 음식 을 내놓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이었다. 북극에 사는 에스키모, 도나우강 유역에 사는 지주, 나이지리아의 흑인, 누 구든 행복해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면 상관없었다.” 와인은 역사 뛰어넘는 보편적 언어 그러하기에 그의 메뉴판에는 유대교 율법에 저촉되는 돼지고기로 만든 슈니 첼도 있었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걸쭉한 쇠고기 스튜인 굴라쉬에 대한 언급이 빠 질 리 없다. “굴라쉬는 변호사 세켈리 가 너무나 좋아해서 유명해졌어. 그런데
영화 ‘글루미 선데이’ 의 한 장면. [중앙포토]
니크 바르코 프가 쓴 소설 글루미 선데 이의 표지.
도 세켈리의 이름을 따지 않고 세게드 굴 라쉬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졌지. 세게드라는 도시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데 말이야.” 굴라쉬는 ‘구야시(gulyas) 레베시 (Leves)’의 준말이다. ‘구야’는 목동을 의 미하며, 목동들이 요리하고 남은 것을 끓 여 먹던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굴라쉬가 나오면 토카이 와인이 등장하는 것은 당 연한 순서다.
“미국인 여행객들은 군델에 오면 무조 건 집시 음악을 들으려 한다. (중략) 손님 들은 와인을 담은 오크통이 무엇인지조 차 모르고, 와인의 산지에 대해서도 상관 하지 않는다. 심지어 토카이 와인의 종류 도 따지지 않는다.” 부다페스트에 많은 집시와 관광객들의 깊이 없는 태도를 빗댄 것이다. 특히 미 국 필라델피아와 클리브랜드에서 온 관광 객이 많은 것은 그곳에 헝가리 출신 이 민자가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토카이는 헝가리 동북쪽에 위치한 지방 과 그곳에서 만드는 유서 깊은 귀부 와인 을 뜻한다. 아름다운 특유의 황금빛 때문 에 ‘황금의 액체’(Liquid Gold)라 불린다. 디저트용 와인으로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이곳에서 스위트 와인만 생산되는 것은 아니어서 이곳 사람들은 디저트 와인을 ‘ 토카이 아수’(Tokaji Aszu)라 부른다. 이 소설에는 헝가리 시인 페퇴피 샨도르의 ‘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borozó)이라는 시
가 실려있다. 우리처럼 헝가리도 성이 앞 에 오고 이름이 뒤에 따라오니까 성은 페 퇴피, 19세기에 유명한 시인이라고 한다. 그중 한 줄을 읽어본다. 코스모폴리탄이라는 말로 요약하기에 부다페스트는 너무도 복잡한 역사를 갖 고 있다. 헝가리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들 을 ‘머저르’(magyar)라 부르며 동쪽의 유 목적 문화와 섞이고 오스만제국과 빈의 합스부르크제국의 영토이기도 하였으며 나치와 소련군의 침략도 받았다. 음식과 음악, 와인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보 편적 언어다. 그런 때문일까? 주인공 자보 는 술에 취해 라틴어 속담을 말한다. “in vino veritas(와인 속에 진실이 있노라).” 손관승
인문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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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ceonomad@ 베를린특파원과
iMBC 대표이사를 지낸 인문여행작가. 『 괴테와 함께한 이탈리아 여행』, 『me, 베 를린에서 나를 만났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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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 토요일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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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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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0일 목요일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미술시장에 ‘안목’은 살아 있다 요즘 미술시장이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우리나라 양대 경매회사인 서울 옥션과 케이옥션은 봄·가을로 두 차례 열던 메이저 경매를 격월로 늘렸는데 매 번 높은 낙찰률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 니라 온라인으로 매달 이비드(eBid), 프 리미엄 경매가 열리고, 위클리 세일도 있어 연중 경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화랑미술제’도 유례없는 성황 을 이루었다. 지난 3일부터 닷새간 코엑 스에서 한국화랑협회 소속 100여 화랑 들이 벌인 이 미술제는 관람객이 예년보 다 30%가 많은 4만8000명이 다녀갔고 ‘빨간딱지’의 풍년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운 판매율을 보였다고 한다. 미 술 관계자들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이 가져온 문화적 자극이 이런 미술 붐으 로 이어진 것 같다고 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사람들 입장에선 이게 다 여유 있는 사람들의 한가한 얘 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미술 문화는 생 활에 여유있는 사람들의 애호와 지지를 받으며 이를 토대로 창작된 미술 작품 들이 만인의 문화적 향유로 돌아가는 법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미술 시장이 턱없이 빈약하다. 1인당 국 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들이 보 여주는 규모의 4분의 1도 안 된다고 한 다. 이는 국민이 생활 속에서 미술을 즐 기고 애호하는 문화 활동을 그만큼 안 한다는 얘기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미 술 시장의 활기가 G7 진입을 코앞에 둔 우리나라가 선진국 사회로 가는 징표라 면 반갑기 그지없다. 그런데 최근 미술 시장의 동향을 자 세히 들여다보면 애호가들의 취향이 너 무 유행 사조에 몰려 있다는 느낌을 준 다. 단색조의 추상미술이 꾸준히 상종 가를 유지하고 있고, 캐릭터나 카툰 식 의 가벼운 도상을 화려한 색채로 변형 시킨 경쾌한 그림들이 크게 인기를 얻
문화의 창 유홍준 본사 칼럼니스트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고 있는 반면에 전통적인 회화의 ‘그림 같은 그림’들은 오히려 깊은 침체에 빠 져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화랑미술제야 최신의 경향을 관객에 게 선보이는 것이라 그렇다 하겠지만 옥 션에서 우리 근현대 미술의 근간을 이 루는 사실적인 화풍의 구상회화와 수묵 담채가 주조를 이루는 한국화의 대가들 의 작품이 턱없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안타까운 마음까지 일어난다. 이는 전통을 사랑하고 거기에 익숙한 나이든 애호가들은 뒤로 물러가고 현대 성을 추구하는 젊은 애호가들의 취향이 전통에서 멀어진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
모처럼 미술 붐 일며 경매도 활발 하지만 전통 회화는 침체 이어져 그래도 노련한 안목은 살아 있어 고전 명화의 가치, 변함 없을 것
겸재 정선의 금강산 정양사. 종이에 수묵담채, 28×41㎝.
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 등장한 애호 가들의 취향이 자기 눈이 아니라 유행에 휩싸이면서 일어난 것으로도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오늘의 현재가 내일엔 전통으로 된다. 유행의 열풍이 지나면 냉혹한 객관적 심판을 받게 된 다. 예를 들어 우리 근대 미술사 100년의 역사에는 ‘한국화 10대가’로 좁혀졌다. 그 ‘10대가’는 세월이 흐르면서 ‘6대가’ 로 좁혀졌고, 오늘날엔 청전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을 쌍벽으로 지칭하고 있다. 그런 청전과 소정의 그림 값이 젊은 인 기 화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건 결코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애호가들은 모름지기 이 미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진 고전에 대한 시선을 잃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러나 만만히 보아서는 안 된다. 비
록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전통 회화의 세계이지만 노련한 안목들은 언제나 길 목을 지키고 있어 가히 명화라 할 만한 작품이 나오면 시작가의 몇 배에 낙찰되 고 있다. 얼마 전 서울옥션에서는 청전 이상범 의 10폭 일지병풍으로 이루어진 폭 4.5미 터의 ‘산수화’ 대작이 시작가 1억원에서 경매를 시작했는데 낙찰가는 4억2000만 원이었다. 당대의 안목으로 불리는 분과 굴지의 사립미술관이 끝까지 경쟁하여 경매장을 긴장시키고 낙찰봉이 떨어지 면서 장내엔 축하의 박수가 울렸다. 이달에 열린 마이아트 경매에서는 겸 재 정선의 ‘금강산 정양사’라는 환상적 인 진경산수가 시작가 1억 원에 출품되 었다. 그러나 결과는 치열한 경쟁 끝에 전화 응찰자가 3억7000만원에 낙찰 받 아갔다. 비록 조선 500년 역사에서 최고 가는 화가로 화성(畵聖)이라 불리는 분 의 작품 값 치고는 낮은 편이지만. 또 얼마 전 케이옥션에는 도상봉의 소품으로 ‘삼청공원’이라는 아주 고상 한 풍경화가 출품되어 시작가 3000만원 에 경매에 들어갔는데 여럿이 경쟁한 결 과 82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일반인들은 왜 이렇게 높은 가격을 마다 않고 경쟁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 을 듯하다. 그 이유는 예술적 가치로 평 가하기 때문이다. 만사가 그렇듯이 2등 과 3등, 3등과 4등은 한 등급 차이이지 만 1등과 2등 차이는 몇 등급 차이인지 모르는 것이다. 영어로 프라이스리스 (priceless)라 한다. 결국 이런 작품들이 우리 미술사를 빛내주는 미래의 문화유산이다. 안목 있는 소장가들은 이런 명화를 애장하고 있다가 미술관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하 고, 명품 도록에 소개하기도 함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의 높이와 넓이를 확대 시켜 주며 우리나라가 문화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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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뇌이징
최근 한 온라인 잡지가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이런 부제를 달았다. ‘이것도 뇌이징될 까?’ 해당 제품은 샛노란 병아리색 양말 에 고무 밑창을 단 듯한 디자인의 니트 운동화였다. 사진을 처음 보았을 때는 ‘고작 니트 소재인데 격렬한 운동 시 발 을 제대로 잡아줄까’ 의심부터 들었지 만, 색깔과 디자인이 독특해서 자꾸 눈 이 갔다. ‘뇌’와 ‘에이징’을 합성한 신조어 ‘뇌이 징’은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볼 수록 끌리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사용된 ‘에이징(aging)’의 사전적 의미 는 노화지만, 라이프 스타일 분야에선 ‘길들이다’라는 확장된 표현으로 쓰이 기도 한다. 처음엔 뻣뻣했던 가죽 또는 청(데님) 제품을 오래 사용해서 적당히 손때 묻은 컬러와 부드러운 질감을 갖도 록 만드는 게 바로 에이징이다. 오디오 마니아 사이에선 새로 산 음향기기를 내 귀에 익숙한 상태로 길들이기 위해 저출 력부터 고출력까지, 차례로 한 가지 음 역대의 소리를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진 동판을 활성화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요즘 젊은이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뇌 이징 제품은 애플의 이어폰 제품인 ‘에 어팟’(사진)이다. 처음 출시됐을 때는 “콩나물”이라고 비웃음을 샀지만 이젠 MZ세대의 상징처럼 사랑받고 있다. 엄청난 물량의 광고로 밀어붙이는 대 기업 마케팅을 생각하면 소비재의 ‘뇌 이징’은 우리 뇌가 부지불식간에 세뇌당 하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다만, 천천히 오래 자꾸 보면서 상대의 장점을 찾아 가는 태도는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우 리에게 바람직할 수 있다. ‘내려갈 때 보 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시인의 ‘그 꽃’처럼 말이다. 서정민 중앙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제17421호 40판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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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 토요일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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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오피니언
9월 30일 목요일 2021년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종합
탈레반
시조가 있는 아침
23 B11
91
절의가(絶義歌)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모든 이슬람 신도들이 탈레반은 아니 다. 그러나 탈레반은 이슬람 신도들이 다.’ 어느 마을에 붙은 현수막의 내용이 다. 아프간 난민들이 우리나라에 들어 오면서 이슬람 신도들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혐오감이 혐 오감을 가지는 사람 자체를 괴물로 만 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해외에서 동양인 혐오자 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면서 ‘어 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 혀를 차던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 또한 일반 이슬람 신도들을 싸잡아 잠 재적 테러리스트로 보는 무지를 범할 수도 있다. 내 기억 속 일반 이슬람 사람들은 여 행 온 외국인들에게도 친절을 베풀고 웃어주던 사람들이다. 그들을 보면 양 이 연상된다. 그러나 탈레반은 양이 아 니라 양의 탈을 쓴 이리 떼이다. 그래서 탈레반에게 쫓기는 아프간인들의 모습 을 보며 이리 떼에 쫓기는 양 떼가 연상 되었다. 그렇다면 이슬람이란 외피를 뒤집어 쓰고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탈 레반이란 자들의 실체는 무엇인가? 종 교 측면이 아니라 심리 분석적인 측면에 서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탈레반 같은 자들이 최근 이슬람 교 안에서만 생긴 것은 아니란 사실이 다. 배타적이고 적대적이고 호전적인 자 들은 그 이전에도 많았다. 가톨릭교회 안에서 마녀사냥을 했던 자들, 유대교 의 바리사이들, 개신교의 극단적 원리 주의자들, 극우파, 극좌파도 탈레반과
실체가 유사하다. 타인에 공공연한 적개심 탈레반이 지나치게 율법에 집착을 보 이는 모습은 그들이 집단적 강박성 성격 공격성, 배타적 집단주의 장애자들임을 말해 준다. 정신의학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 탈레반 는 강박성 성격장애자를 이렇게 설명한 우리안의 탈레반 걱정해야 다. 질서나 규칙에 대한 지나친 집착, 자 신의 방식이 유일하고 다른 사람들의 것 은 신의 뜻을 거스른다고 생각하는 자 만심, 자신의 신념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폭력성. 그래서 아프간 여인 들에게 말도 안 되는 폭력적인 윤리를 강요하고 샤리아법이라는 미명하에 사 람들을 채찍질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열등의식, 즉 우물 안 개 구리 같은 의식구조다. 탈레반 자체가 이슬람 신학생들로 시작하였기에 출발 부터 미숙하고 열등할 수밖에 없다. 이 들이 가진 문제가 열등감이란 것을 확 신하는 이유는 그들의 행위가 미성숙하 고 충동적이고 극단적이며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종교 안에서 어떤 부작용 을 만드는지 심리학자 아들러는 자세하 게 분석하였다. 그는 열등감이 강한 사 람들이 종교 안에서 야심을 갖는 경우 생기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 우위 욕구 를 지적한다. 우위 욕구는 도덕적으로 모든 사람 위에 서려는 욕구다. 이런 도 덕적 우위 욕구는 당연히 자기도취를 유발하며 다른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단
죄하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열등감은 자아 팽창을 초래한다. 자신들이 신의 대리인이며 미개하고 야 만적이고 세속적인 사람들을 훈육할 의 무와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병적인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한 결같이 정의와 도덕을 부르짖는다. 자신 들은 무슨 짓을 해도 오류와 잘못이 없 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라 여긴다. 이들의 이런 도덕적 야망은 시간이 가 면서 더 커져 세상을 자신들의 왕국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소위 이슬람 왕국이다. 이들의 왕국에서는 자신들의 생각과 다 른 사람들을 이단시하고 적대시한다. 대 화·소통·존중은 배척한다. 이렇게 집단 화된 종교병 환자들이 탈레반이다. 이들 의 행위는 흡사 망상적 신앙에 집착하였 던 사이비 광신도들을 떠오르게 한다. 이들이 이런 심리를 가지게 된 근본 적인 배경으로 성장 과정이 학대적 환경 이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학대받으며 성장한 아이들이 학대적인 종교를 만든 것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광신도 집단들은 광적인 신앙으로 온갖 만행을 저질러서 사람들을 경악하게 하였다. 그나마 다 행인 것은 이런 집단의 수명은 그리 길 지 않다는 것이다. 탈레반의 수명도 그 리 길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탈레반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 천국을 만들려는 자들이 결국에는 세상 을 지옥으로 만든다는 오래된 이야기가 맞는다는 것이다. 탈레반은 비단 아프간 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 대해 공 공연한 적개심을 표출하고, 대화 없는 공격성과 배타적 집단주의 안에서 살고 있다면 그가 바로 탈레반이다. 아프간 난민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 나 정작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그들 이 아니라 우리 안의 탈레반들이다.
유응부 (?∼1456)
간밤에 부던 바람 눈 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 가노매라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엇하 리오 - 병와가곡집
비상식이 판치는 세상
수양대군이 정인지·한명회 등과 결탁하 여 김종서·황보인을 비롯한 중신을 학살 하고 단종을 폐위시켰다. 키가 크고 얼 굴이 엄숙했으며 용감하고 활을 잘 쏘아 세종과 문종의 사랑을 받았던 무신 유 응부(兪應孚)가 계유정난(癸酉靖難)을 보고 읊은 시조다. 간밤에 불던 바람에 눈 서리가 몰아쳐 낙락장송이 다 기울어 져 가는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엇하 겠느냐는 비분강개의 시다. 효성이 지극해 집이 가난했으나 어머 니를 봉양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벼슬 이 재상급(宰相級)인 종2품 관직에 있으 면서도 거적자리로 방문을 가렸고 고기 반찬 없는 밥을 먹었다. 때로는 양식이 떨 어지기도 해 처자가 이를 원망했다. 그가 죽던 날 아내가 길가는 사람에게 “살아 서 남에게 의지함이 없었는데 이런 큰 화 를 입었구나”며 울부짖었다고 한다. 세조 2년, 창덕궁에서 명나라 사신을 초청해 연회를 열 때 왕을 시해하고 단 종을 복위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성삼 문 등이 미루자고 해 실패에 이르렀다. 남효온의 육신전에는 달궈진 쇠로 몸을 지지는 데도 얼굴빛이 변하지 않고 쇠가 식었으니 다시 달구어오라고 호통하는 등의 일화가 기록돼 있다. 비상식이 판 치는 세상, 더욱 그리워지는 옛 어른의 몸가짐과 충절의 정신이다. 그런 전통이 유자효 시인 나라를 이어왔는데….
제17421호 40판
24 B12 종합 24
2021년 10월 1일 금요일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2021년 10월 1일 금요일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동서교역의 중심지 ‘신장’ <新疆>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동서교역의 중심지 ‘신장’ <新疆>
1300년 전 몽골초원 누빈 위구르인, 그들의 앞날은 1300년 전 몽골초원 누빈 위구르인, 그들의 앞날은 초강대국을꿈꾸는 꿈꾸는 중국 정부가 최근 초강대국을 중국 정부가 최근 국 국제 사회의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그 있 제 사회의 이런저런 비판을 받고 있다. 초강대국을 꿈꾸는 중국 정부가 최근 다.중국 그중당국이 중국 당국이 가장 예민하게 반 중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국제 사회의 이런저런 비판을 응하는아마 대목은 아마 타이완·홍콩과 더 받고 있 대목은 타이완·홍콩과 더불어 신장 다. 그중 중국 당국이 가장 예민하게 반 불어 신장(新疆) 문제일 것이다. (新疆) 문제일 것이다. 중국은 이중국은 세 지 응하는결코 대목은 아마 타이완·홍콩과 더 이모두 세 지역 양보할 없는 자 역 결코모두 양보할 수 없는 수 자국 영토 신장(新疆) 문제일 다른 것이다. 중국은 국일부며, 영토의불어 일부며, 미국을다른 비롯한 의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 이 세 지역 모두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자 어느이에 나라도 대해 왈가왈부하는 라도 대해이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내정 국 영토의 일부며, 미국을 견 비롯한 다른 것은 내정간섭이라며 완고한 태도를 간섭이라며 완고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어느 나라도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지하고 하지만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세 지역 것은 내정간섭이라며 완고한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 지 태도를 견 이 중국과 맺어온 역사적 관계는이확연하 지하고 있다. 역이 중국과 맺어온 역사적 관계는 확 게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무시하고 이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연하게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무시하고 이 세 지 세 곳을 동일한 맥락에서 논의하면 곤란 역이동일한 중국과맥락에서 맺어온 역사적 이들 세 곳을 논의하 관계는 확 하다. 타이완과 홍콩은 필자의 전문 영역 연하게 다르다.홍콩은 이러한필자의 차이를 무시하고 면 곤란하다. 타이완과 이 아니므로 논외로 돌리더라도, 신장은 이들 세 곳을논외로 동일한 맥락에서 논의하 전문 영역이 아니므로 돌리더라 실크로드가 경유하는 중앙아시아의 중요 곤란하다. 타이완과 홍콩은 필자의 도, 신장은면실크로드가 경유하는 중앙 한 영역이기에 그 역사적 굴곡을 살펴보 아시아의 중요한 영역이기에 그 역사적 전문 영역이 아니므로 논외로 돌리더라 려 한다. 신장이라는 지역, 그곳에 살고 굴곡을 살펴보려 한다. 신장이라는 지 도, 신장은 실크로드가 경유하는 중앙 있는 위구르인의 부침은 각별히 주목할 역, 그곳에아시아의 살고 있는 위구르인의 부침 중요한 영역이기에 그 역사적 필요가 있다. 은 각별히 굴곡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살펴보려 한다. 신장이라는 지 우선 신장이라는 지역과 위구르라는 역, 그곳에 살고 있는 위구르인의 부침 민족은 우리에게 비교적 낯선 명칭이다. 한반도 8배은 크기, 중국주목할 최대 자치구 각별히 필요가 있다. 간략하게 소개해본다. 신장은 ‘신강(新疆)’ 우선 신장이라는 지역과 위구르라는 의 한자 발음인데, 문자 그대로 ‘새로운 민족은 우리에게 비교적 낯선 한반도 8배 크기, 중국명칭이다. 최대 자치구 강역’이다. 1700년대 중반 청나라 건륭제 간략하게 우선 소개해본다. 신장은 ‘신강(新 신장이라는 지역과 위구르라는 가 이곳을 정복하고 영토로 새로 편입 疆)’의 한자 발음인데, 문자비교적 그대로낯선 ‘새 명칭이다. 민족은 우리에게 한 뒤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마디로 말 로운 강역’이다. 1700년대 중반 청나라 간략하게 소개해본다. 신장은 ‘신강(新 해서 그전에는 신장이란 명칭이 존재하 건륭제가 이곳을 정복하고 영토로 새로그대로 ‘새 疆)’의 한자 발음인데, 문자 지 않았다. 편입한 뒤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마디로 로운 강역’이다. 1700년대 중반 청나라 대신 ‘서역’이라는 아주 막연하고 광범 말해서 그전에는 신장이란 명칭이 존재 건륭제가 이곳을 정복하고 영토로 새로 하지 않았다. 편입한 뒤에 붙여진 이름이다. 한마디로 대신 ‘서역’이라는 아주 막연하고 말해서 그전에는 신장이란광 명칭이 존재 범위한 개념의 일부로 인식됐을 뿐이다. 하지 않았다. 한(漢)·당(唐)과 같은 한족 왕조가 이곳 대신 ‘서역’이라는 아주 막연하고 광 을 지배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단기간 범위한 개념의 일부로 인식됐을 뿐이다. 에 그쳤다. 이 지역이 고대 이래 줄곧 중 한(漢)·당(唐)과 같은 한족 왕조가 이곳 국 영토였다는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을 지배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단기간 부합하지 않는다. 에 그쳤다. 이 지역이 고대 이래 줄곧 중 현재 이 지역은 중국의 다른 많은 성 국 영토였다는 주장은 역사적 사실과 (省)과 달리 소수민족 거주 지역이라고 부합하지 않는다. 해서 ‘자치구(自治區)’라 불린다. ‘신장 현재 이 지역은 중국의 다른 많은 성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의 최대 지방행 (省)과 달리 소수민족 거주 지역이라고 정 단위다. 크기가 한반도의 8배, 남한 해서 ‘자치구(自治區)’라 불린다. ‘신장 의 16배에 달한다. 주민은 2600만 명 정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의 최대 지방행 도다. 이 중 45%, 즉 1200만 명이 위구르 정 단위다. 크기가 한반도의 8배, 남한 족이다. 한족이 42%로 약 1000만 명에 의 16배에 달한다. 주민은 2600만 명 정 이른다. 카자크·키르기스·몽골·만주 등 도다. 이 중 45%, 즉 1200만 명이 위구르 다른 소수 민족이 나머지를 채우고 있 족이다. 한족이 42%로 약 1000만 명에 다. 서쪽으로 세계의 지붕이라 일컫는 이른다. 카자크·키르기스·몽골·만주 등 파미르 고원을 경계로 구(舊)소련령 중 다른 소수 민족이 나머지를 채우고 있 앙아시아 국가들과 접경하고 있으며, 예 다. 서쪽으로 세계의 전엔 실크로드가 관통하는 동서 지붕이라 교류의 일컫는 파미르 고원을 경계로 구(舊)소련령 중 중심지였다. 앙아시아 국가들과 접경하고 위구르족은 언제부터 신장에 살고 있 있으며, 예 전엔 동서 교류의 었던 것일까. 이실크로드가 질문에 대한관통하는 대답은 간 중심지였다. 단하지 않다. 이곳 주민들에 ‘위구르’ 언제부터 신장에 살고 있 라는 공식 위구르족은 명칭이 붙여진 것은 놀랍게 었던 것일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간 도 불과 100년 전이다. 이 1921년 타슈켄 단하지 않다. 이곳 주민들에 트에서 소련 공산당 주최로 중앙아시 ‘위구르’ 라는 공식 명칭이 붙여진 것은 놀랍게 아 소수민족 대표회의가 열렸는 신장위구르 도 불과대표해서 100년 전이다. 타슈켄 데, 당시 신장을 참석 1921년 자치구 트에서 소련 공산당 주최로 중앙아시 한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구르 중국 아 소수민족 (Uyghur)’로 부르기로대표회의가 결정했다. 열렸는 신장위구르 데, 당시 신장을 대표해서 참석 그 이전까지는 ‘투르키(Turki·투르크 자치구 한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구르 인)’라고 불렸다. (Uyghur)’로 부르기로 위구르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온 결정했다. 것일 제17422호 40판 그 이전까지는 ‘투르키(Turki·투르크 인)’라고 불렸다. 위구르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온 것일 제17422호 40판
고 불리기도 그들은 대부분 무슬 위한 개념의 일부로 했다. (Bezeklik)이나 쿠차의 키질(Qizil)과 같 회회라는 명칭은 인식됐을 림이었기 뿐이다. 한때문에 은 천불동에는 그들이다른 남긴 수많은 불교 고 불리기도 했다. 그들은 대부분 무슬 지역에서 즉 아랍인과 페르우리나라 (漢)·당(唐)과 같은온 무슬림, 벽화와 조각이 발견된다. 국립 림이었기 때문에 회회라는 명칭은 다른 시아인에게도 무차별적으로전시된 적용됐다. 한족 왕조가 이곳을 중앙박물관에 중앙아시아 유물도 지역에서 온 무슬림, 즉 아랍인과 페르 회화라는 이름만 하나로는 그가 어느 지배한 적이 있었지 바로 이곳에서 수집된 것이다. 무차별적으로 출신인지시아인에게도 정확하게 어렵 적용됐다. 만 그것은지역 단기간에 신장으로 판별하기 내려온 위구르인은 과거와 같 회화라는 등장하는 이름만 하나로는 그가 어느 다. 고려가요 ‘쌍화점’에 ‘회회 그쳤다. 이 지역이 고 은 유목생활을 버리고 농경민으로 바뀌 지역 출신인지 정확하게 판별하기 어렵 아비’도 정확한 국적을 알수 없다. 대 이래 줄곧 중국 었다. 초원에 살던 다른 투르크계 유목집 고려가요 ‘쌍화점’에 등장하는 ‘회회 신장 지역 다. 투르크계 무슬림은 그후 영토였다는 주장은 단도 그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주민 숫자 아비’도 정확한 국적을 알 수 없다. 로도 줄곧 왕국을 역사적 사실과 부합 자신들의 는 점점 독자적인 더 늘어났다. 신장에 살던 인도· 신장 지역 투르크계 무슬림은 그 후 유지하고 있었다. 세워진 하지 않는다. 이란 몽골제국이 계통의 토착민은 이들과 섞이면서 로도 줄곧 자신들의 독자적인 왕국을 앞서 중 언급한 신장 동부의 고창 신장의 왕국 현재 이뒤 지역은 서서히 동화돼 갔다. ‘투르크화’가 유지하고 있었다. 몽골제국이 세워진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투르판에 남아 있 은 그 복속국으로 남았지만, 칭기즈칸 국의 다른 많은 성( 이루어진 것이다. 뒤 앞서 언급한그의 신장 후손 동부의 고창 왕국 는 베제클릭 33호굴 서원화(誓願畵) 단편. 부 둘째 아들인 차가다이와 省)과 달리의소수민족 이와 더불어 서방에서 도래한 이슬람교 염원을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위구 투르판에 남아 있 들은 신장 지역 은 대부분을 그 복속국으로 남았지만, 칭기즈칸 처가 되고 싶은 담은 그림으로, 지배하는 왕 거주 지역이라고 해 의 영향력도 차츰 증대하면서 주민들은 는모습이 베제클릭 33호굴 서원화(誓願畵) 단편. 부 국을 건설했다. 의몽골인이었던 둘째 아들인 그들 차가다이와 르 귀족 두 명의 보인다. 이목구비와 복 역시 그의 후손 서 ‘자치구(自治區)’ 불교에서 다시 이슬람으로 개종하기 시작 처가 되고 싶은 염원을 담은 그림으로, 위구 다수의 투르크인에게 식, 혁대 등 당시 위구르인의 특징을 보여준다. 들은 신장 지역 대부분을 동화됐다. 이들이 지배하는 왕 라 불린다. ‘신장위구 했다. 11세기 후반경이 되면 신장의 ‘이슬 10~12세기 제작. 몽골에 남아 있는 고대 위 이목구비와 복 정치적 독립을국을 상실한 것은 18세기 중반 르 귀족 두 명의 모습이 보인다. 건설했다. 몽골인이었던 그들 역시 르 자치구’는 중국의 람화’가 거의 완성을 보게 된다. 구르 유목제국의 수도 카라발가순 성터 유적 청 제국에 의해 정복된 이후의 일이다. 식, 혁대 등 당시 위구르인의 특징을 보여준다. 다수의 투르크인에게 동화됐다. 이들이 최대 지방행정 단위 중국에서 ‘회골’이라는 이름으로 알려 지. 천진한 표정을 짓고제작. 있는 투르판 위구르 ‘다이칭 구룬(大淸國)’ 10~12세기 몽골에 남아 있는 고대 위 하지만 만주어로 정치적 독립을 상실한 것은 18세기 중반 다. 크기가 한반도의 진 위구르인은 신장으로 이주해 이슬람 족 아이들. 이슬람의 성지 메카를 예배 결코 의해 한·당·송·명과 구르 유목제국의 수도향해 카라발가순 성터 유적 이라 불린 청조는 청 제국에 정복된 이후의 일이다. 8배, 남한의 16배에 으로 개종한 뒤에는 ‘회회(回回)’라고 불 를 드리고 있는지. 위구르 무슬림들. 아니었다. 천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투르판 위구르 같은 한족 왕조가 하지만 만주어로 ‘다이칭 구룬(大淸國)’ 달한다. 주민은 2600 리기도 했다. 그들은 대부분 무슬림이었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포토, 김호동 교수] 족 아이들. 이슬람의 성지 메카를 향해 예배 이라 불린 청조는 결코 한·당·송·명과 만 명 정도다. 이 중 기 때문에 회회라는 명칭은 다른 지역에 신해혁명 이후 무슬림 국가왕조가 건설도아니었다. 를 드리고 있는 위구르 무슬림들. 같은 한족 45%, 즉 1200만 명 서 온 무슬림, 즉 아랍인과 페르시아인에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중앙포토, 김호동 교수] 이 점에서는 몽골이 세운 대원 제국 이 위구르족이다. 한 게도 무차별적으로 적용됐다. 회화라는 도 마찬가지다. 청조는이후 만주 황제를 정건설도 신해혁명 무슬림 국가 족이 42%로 약 1000 이름만 하나로는 그가 어느 지역 출신인 점으로 하는 이 다민족 제국이었고, 신장 점에서는 몽골이 세운 대원 제국 만 명에 이른다. 카 지 정확하게 판별하기 어렵다. 고려가요 ‘ 은 이 연방제국의 일부였을 뿐이었다. 도 마찬가지다. 청조는 만주 황제를 정 자크·키르기스·몽골· 쌍화점’에 등장하는 ‘회회아비’도 정확한 따라서 청의 정치체제가 한족 중심으로 점으로 하는 다민족 제국이었고, 신장 만주 등 바뀌고 다른 소수 국적을 알 수 없다. 마침내 1911년 신해혁명으로 무 뿐이었다. 은 이 연방제국의 일부였을 민족이 나머지를 채 신장 지역 투르크계 무슬림은 그 후로 너지자, 위구르·티베트·몽골과 같은 민한족 중심으로 따라서 청의 정치체제가 우고 있다.족들이 서쪽으로 도 줄곧길을 자신들의 독자적인 왕국을 유지 각자 바뀌고 독립의 모색한 마침내 1911년것은 신해혁명으로 무 하고 있었다. 몽골제국이 세워진 뒤 앞서 세계의 지붕이라 일컫는 파미르 고원을 까. 1000여 년 전 몽골리아 초원에 살았 당연한 일이었다. 너지자, 위구르·티베트·몽골과 같은 민 언급한독립운동은 신장 동부의 경계로 구(舊)소련령 중앙아시아 국가들 던 위구르라는 유목 민족에서 따왔다. 72년 전 중국 인민군에 신장 위구르인의 청 고창 정복 왕국은 그 복 영토 편입 족들이 각자 독립의 길을 모색한 것은 속국으로 남았지만, 칭기즈칸의 둘째 아 과 접경하고 있으며, 예전엔 실크로드가 744년 몽골 초원에 강력한 유목 제국이 직후부터 시작됐다. 마침내 1864년에는 까. 1000여 년 전 몽골리아 초원에 살았지배 이후 독립운동 계속 당연한 일이었다. 청나라 들인지배를 차가다이와 그의 후손들은 신장 지 관통하는 동서 교류의 중심지였다. 들어섰다. 위구르 부족이 세운 것으로, 신장 전역이 청의 벗어던지고 독 던 위구르라는 유목 민족에서회흘·회회·투르키 따왔다. 72년 전등으로 신장 위구르인의 독립운동은 청 정복 중국 인민군에 영토 편입 불려 대부분을 지배하는 왕국을 건설했다. 위구르족은 언제부터 신장에자적인 살고 무슬림 있 역국가를 남쪽으로는 번영을 구가하던 당나라와 세우는 데 성공했 744년 몽골 초원에 강력한 유목 제국이 직후부터 시작됐다. 마침내 1864년에는 청나라 지배 이후 독립운동 계속 몽골인이었던 그들 역시 불교·이슬람 등 다양한 일궈 었던문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다. 대답은 맞서게 됐다. 야쿱간 벡이라는 인물이 건립한 이 나다수의 투르크 들어섰다. 위구르 부족이 세운 것으로, 신장 전역이 청의 지배를 벗어던지고 독 동화됐다. 단하지 않다. 이곳 불려 주민들에 라는 ‘위구르’라 중국에서는 그들을 ‘회흘(回紇)’ 혹 10년 남짓인에게 존속하다가 다시이들이 청에 의정치적 독립을 회흘·회회·투르키 등으로 남쪽으로는 번영을 구가하던 당나라와 자적인 무슬림 국가를 세우는 데 성공했 상실한 것은 18세기독립하 중반 청 제국에 의 는 공식 명칭이 붙여진 것은 놀랍게도 불 말았지만, 은 ‘회골(回鶻)’이라고 불렀다. 물론 위 중국에서 불교·이슬람 등 다양한 문화 일궈 해 정복되고 맞서게 됐다. 다. 야쿱 벡이라는 인물이 건립한 이 나 정복된계속 이후의 일이다. 하지만 만주어 과 100년 전이다. 1921년 타슈켄트에서 소 그해후로도 구르라는 발음을 표기한 것이다. 그런 세웠는데, 역사상 고창(高昌) 위구르라 려는 투쟁은 이어졌다. 중국에서는 그들을 ‘회흘(回紇)’ 혹 라는 10년 남짓 존속하다가 다시 청에 의 로 ‘다이칭 구룬(大淸國)’이라 불린 청조 데 양귀비에 빠진 현종이 국정을 소홀 불리게 됐다. 무너진 뒤 신장 각지에서는 현지 련 공산당 주최로 중앙아시아 청이 소수민족 은 ‘회골(回鶻)’이라고 불렀다. 물론 위 해 정복되고 말았지만, 중국에서 독립하 는 결코 한·당·송·명과 같은 한족 왕조 히 하면서 당나라는 급속하게 혼란에 예전 초원에 활동했을 때 소그드열렸는데, 국 투르크대표 무슬림이 주도하는 독립운동이 대표회의가 당시 신장을 구르라는 발음을 표기한 것이다. 그런 세웠는데, 역사상 고창(高昌) 위구르라 려는 투쟁은 그 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가 아니었다. 빠져들었고, 마침내 755년 안녹산의 반 제상인들의 영향을 받아 마니교를 벌어졌다. 1949년 중국 공산당 해서 참석한믿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구르 그러나 데 양귀비에 빠진 현종이 국정을 소홀 불리게 됐다. 청이 무너진 뒤 신장 각지에서는 현지 란이 터지면서 국운은 그야말로 풍전등 위구르인은 신장으로 내려온 뒤 불교도 인민해방군이 신장에 진입함으로써 이 (Uyghur)’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그 이전 히 하면서 당나라는 급속하게 혼란에 예전 초원에 활동했을 때 소그드 국 투르크 무슬림이 주도하는 독립운동이 화 처지가 됐다. 자력으로 사태를 수습 로 개종했다. 오늘날 투르판의 베제클 들의 모든 종말을 신해혁명 이후고하고 무슬림말았 국가 건설도 까지는 ‘투르키(Turki·투르크인)’라고 불 노력은 빠져들었고, 마침내 755년 안녹산의 반 제상인들의 영향을 받아 마니교를 믿던 벌어졌다. 그러나 1949년 중국 공산당 할 수 없었던 조정은 북방의 신흥 제국 릭(Bezeklik)이나 쿠차의 키질(Qizil)과 다. 독립운동을이 이끌던 지도층은 분열 점에서는 몽골이 세운 대원 제국 렸다. 란이 터지면서 국운은 그야말로 풍전등 위구르인은 신장으로 내려온 뒤 불교도 인민해방군이 신장에 진입함으로써 이 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호응한 위구 같은 천불동에는 그들이 남긴 수많은 불 됐다. 일부는 중공 정권에 협력했지만 위구르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온 것일 도 마찬가지다. 청조는 만주 황제를 정 화 처지가 됐다. 자력으로 사태를 수습 로 개종했다. 오늘날 투르판의 베제클 들의 모든 노력은 종말을 고하고 말았 르의 왕자는 불과 기병 4000여 명을 이 교 벽화와 조각이 발견된다. 우리나라 다른살았던 일부는 소련이나 터키 등지로 망 점으로 하는 다민족 제국이었고, 신장은 까. 1000여 년 전 몽골리아 초원에 할 수 없었던 조정은 북방의 신흥 제국 릭(Bezeklik)이나 쿠차의 키질(Qizil)과 다. 독립운동을 이끌던 지도층은 분열 끌고 내려와, 반군이 점령하고 있던 장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중앙아시아 명의 길을 택했다. 이 연방제국의 일부였을 뿐이었다. 따라 위구르라는 유목 민족에서 따왔다. 744 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호응한 위구 같은 천불동에는 그들이 남긴 수많은 불 됐다. 일부는 중공 정권에 협력했지만 안과 낙양을 순식간에 수복했다. 유물도 바로 이곳에서 수집된 것이다. 중공 정권에한족 편 중심으로 바 서 청의 정치체제가 년 몽골 초원에 강력한 유목 신장이 제국이 들최종적으로 르의 왕자는 불과 기병 4000여 신장으로 명을 이 교 벽화와 조각이 발견된다. 우리나라 다른 일부는 소련이나 터키 등지로 망 내려온 위구르인은 과거와부족이 세운 것으로, 입된 이래 70년 가까운 뀌고 마침내 1911년 세월 신해혁명으로 무너 어섰다. 위구르 남 지금까지 끌고강력한 내려와, 반군이 있던유목생활을 장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명의 길을 볼 택했다. 당나라 위협하는 제국 완성 점령하고같은 버리고쪽으로는 농경민으로 바 중앙아시아 이 흘렀다. 때 오늘날 중 같은 민족들 지자, 위구르·티베트·몽골과 번영을 구가하던 당나라와 맞 역사적으로 안과 낙양을 순식간에 수복했다. 유물도 바로 이곳에서 수집된 것이다. 신장이 최종적으로 중공 정권에 편 결국 당나라는 기사회생할 수 있었지 뀌었다. 초원에 살던 다른 국의 신장 지배는 과거독립의 한나라나 이 각자 길을당나 모색한 것은 당연 서게투르크계 됐다. 유 내려온 이주민 위구르인은 과거와 라 때와는 비교가 입된 안 이래 70년 가까운 세월 대열에 합류하면서 만 그 대가는 혹독하기만 했다. 낙양은 목집단도 그 신장으로 될 지금까지 정도로 철저하 중국에서는 그들을 ‘회흘(回紇)’ 혹은 ‘ 한 일이었다. 당나라 위협하는 유목생활을 버리고 농경민으로 바 고 조밀해 보인다. 이 흘렀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오늘날 중 숫자는 점점같은 더 늘어났다. 신장에 살던 철저히 약탈당했고, 현종의강력한 뒤를 제국 이은완성 한족의 숫자가 주민의 신장 위구르인의 독립운동은 청 정복 회골(回鶻 )’이라고 불렀다. 물론 위구르라는 뀌었다.토착민은 초원에 살던 다른 투르크계 유 결국 당나라는 기사회생할 있었지 계통의 국의 신장 지배는 과거 한나라나 당나 인도·이란 숙종의 어린 딸은 위구르 제국의 군주 수 넘고 있다는 전례 없는 직후부터사실도 시작됐다. 마침내 1864년에는 발음을이들과 표기한섞것이다. 그런데40%를 양귀비에 목집단도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주민 일이다. 역사적으로 그 대가는 혹독하기만 했다.이면서 낙양은 라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철저하 서서히 동화돼그 갔다. 신장의 ‘투 (카간)에게 만 시집을 가야 했다. 위구르인 실크로드의 주역이 빠진 현종이 국정을 소홀히 하면서 당나 신장 전역이 청의 지배를 벗어던지고 독 숫자는 점점 더 늘어났다. 신장에 살던 었던 신장의 위구르인은 철저히 약탈당했고, 현종의 뒤를 이은 이루어진 고 조밀해 보인다. 한족의 르크화’가 것이다. 이 요구하는 조건대로 말과 비단을 현재 중국의 55숫자가 주민의 라는 급속하게 혼란에 빠져들었고, 마침 자적인 무슬림 국가를 세우는 데 성공했 인도·이란 계통의 토착민은 이들과 섞 숙종의 어린 딸은 위구르 제국의 군주 40%를 넘고 있다는 사실도 전례 없는 교환하는 불공정한 견마(絹馬)무 이와 더불어 서방에서 도래한 이슬람 개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로 남게 됐다. 내 755년 안녹산의 반란이 터지면서 국운 다. 야쿱 벡이라는 인물이 건립한 이 나 이면서 동화돼 갔다. 신장의 ‘투 현재 중국의 (카간)에게 시집을 가야 했다. 위구르인 일이다. 역사적으로 주역이 교의 영향력도 차츰서서히 증대하면서 주민들 역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입장은 단호하다.실크로드의 신장 은 그야말로 풍전등화 처지가 됐다. 자력 라는 10년 남짓 존속하다가 다시 청에 의 이루어진 것이다. 이 좌지우지하던 요구하는 조건대로 었던 신장의 않고 위구르인은 현재 중국의 55 불교에서르크화’가 다시 이슬람으로 개종하기 당 제국을 위구르말과은비단을 의 독립을 절대 용인하지 있다. 반 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없었던 조정은 북 해 정복되고 말았지만, 중국에서 독립하 이와 더불어 되면 서방에서 도래한 이슬람 면 이에 저항하는 교환하는 급작스럽게 불공정한 견마(絹馬)무 개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로 시작했다. 11세기 후반경이 신장의 제국은 840년 전후해서 위구르인의 움직임 또 남게 됐다. 방의 신흥 제국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에 려는 투쟁은 그 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차츰 증대하면서 주민들 한 쉽게 사라지지 역을상당수 감내할유민이 수밖에남 없었다. 현재 중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신장 ‘이슬람화’가교의 거의영향력도 완성을 보게 된다. 붕괴하고 말았다.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이 무너진 뒤 신장 각지에서는 현지 호응한 위구르의 왕자는 불과 기병 4000 불교에서 다시 이슬람으로 당 제국을 좌지우지하던 위구르 은 의 독립을 용인하지 ‘회골’이라는 이름으로 알 개종하기 신장 위구르인의 쪽으로 이주했고 그중 일부가 바로 오 중국에서 미래를절대 걱정스러운 마 않고 있다. 반 여 명을 이끌고 내려와, 반군이 점령하고 투르크 무슬림이 주도하는 독립운동이 벌 시작했다. 11세기 후반경이 제국은내려오게 840년 전후해서 면수밖에 이에 저항하는 위구르인의 움직임 또 려진 위구르인은 신장으로 이주해 이슬 되면 신장의 음으로 바라볼 늘날 신장 지역으로 됐다. 특급작스럽게 없는 이유다. 중국 있던 장안과 낙양을 순식간에 수복했다. 어졌다. 그러나 1949년 중국 공산당 인민 서울대 명예교수 ‘이슬람화’가 거의 완성을 보게 된다. 상당수 유민이 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람으로남개종한 뒤에는 ‘회회(回回)’라 히 신장 동부의붕괴하고 투르판에말았다. 독립된 왕국을 해방군이 신장에 진입함으로써 이들의 모 쪽으로 이주했고 그중 일부가 바로 오 중국에서 ‘회골’이라는 이름으로 알 신장 위구르인의 미래를 걱정스러운 마 든 노력은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독립운 당나라 위협하는 강력한 제국 완성 늘날 신장 지역으로 내려오게 됐다. 특 려진 위구르인은 신장으로 이주해 이슬 음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당나라는 기사회생할 수 있었지 동을 이끌던 지도층은 분열됐다. 일부는 서울대 명예교수 히 신장 동부의 투르판에 독립된 왕국을 람으로 개종한 뒤에는 ‘회회(回回)’라 만 그 대가는 혹독하기만 했다. 낙양은 중공 정권에 협력했지만 다른 일부는 소 철저히 약탈당했고, 현종의 뒤를 이은 숙 련이나 터키 등지로 망명의 길을 택했다. 신장이 최종적으로 중공 정권에 편입된 종의 어린 딸은 위구르 제국의 군주(카 간)에게 시집을 가야 했다. 위구르인이 요 이래 지금까지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 구하는 조건대로 말과 비단을 교환하는 다. 역사적으로 볼 때 오늘날 중국의 신 불공정한 견마(絹馬)무역을 감내할 수밖 장 지배는 과거 한나라나 당나라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철저하고 조밀해 보 에 없었다. 당 제국을 좌지우지하던 위구르 제국은 인다. 한족의 숫자가 주민의 40%를 넘고 840년 전후해서 급작스럽게 붕괴하고 말 있다는 사실도 전례 없는 일이다. 역사적 았다. 상당수 유민이 남쪽으로 이주했고 으로 실크로드의 주역이었던 신장의 위 그중 일부가 바로 오늘날 신장 지역으로 구르인은 현재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가 내려오게 됐다. 특히 신장 동부의 투르판 운데 하나로 남게 됐다. 현재 중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신장의 에 독립된 왕국을 세웠는데, 역사상 고창 독립을 절대 용인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이 (高昌) 위구르라 불리게 됐다. 예전 초원에 활동했을 때 소그드 국 에 저항하는 위구르인의 움직임 또한 쉽 제상인들의 영향을 받아 마니교를 믿던 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장 위 위구르인은 신장으로 내려온 뒤 불교도 구르인의 미래를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바 로 개종했다. 오늘날 투르판의 베제클릭 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종합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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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3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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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역설이 불러온 오판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은 필연적인 과정처럼 보였다. 1949년에 있었던 소련 의 핵 개발과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이 북한 공산주의자들에게 자신감을 주었 고, 그 결과 남침을 감행한 것이라는 스 토리는 익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많은 사실로 인해 이 과정에서 많은 우연과 역설이 숨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1949년을 관통한 공산주의자들의 공 세 때문에 미국 정부에서는 1950년 초 국가안보회의 문서 68을 새로 입안했 다. 이 문서는 소련이 핵 개발에 성공했 기 때문에 미국이 국방비를 더 확대해 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국이 전 세 계 어느 곳에서도 더 이상 물러서서는 안 된다는 새로운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1949년까지 미국의 전략은 전 세계를 모두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몇몇 지역만 잘 지키면 된다는 거점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세계 최강의 미국도 자신들이 가진 힘의 한계 로 인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다. 여기에는 영국과 독일, 그리고 일본 등 세계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역만이 포함됐다. 미국의 방어 선으로부터 한반도와 대만을 제외했던 애치슨 라인은 이러한 미국의 기존 전 략을 보여주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1949 년의 공산주의자들의 공세로 인해 전략 적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미국의 전략 변화를 읽지 못했다. 그 결과 모스크바 에서 스탈린과 김일성은 자신들이 전쟁 을 시작해도 미국은 참전하지 않을 것이 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몇 달 후 한국전 쟁이 시작됐다. 그들이 갖고 있었던 자 신감이 오히려 미국의 전략을 바꾸었 고, 궁극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의 계획 과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결과를 초래했다. 공산주의의 기승은 역설적으로 미국 전술의 강화를 가져왔고, 이는 공산주 의자들의 궁극적 실패를 가져왔다. 그 렇다면 전략이 바뀌기 전인 1949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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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까지 방어선에서 한국 뺀 미국, 공산권 득세에 방향 선회 5·16 때 김종필 제거하려던 미국, 박정희 군사체제 더욱 강해져 역사란 무엇인가? 필연을 가장한 우연인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인가 내년 대통령선거지방선거에서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 나타날 수도
이 발발했다면, 미국이 개입했을까. 실패로 끝난 김종필 제거 계획
1961년 5·16 쿠데타가 발발하자 미국 케네디 정부는 혼란에 빠졌다. 도대체 박정희와 김종필은 누구인가. 미국은 1950년대 말부터 한국에서 정권교체 가 능성, 또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우선 이승만 대통령이 너무나 고령이었 다. 게다가 1958년 말 국가보안법 통과 (2·4파동), 1959년 조봉암 처형과 경향 신문 폐간 등 정치적인 무리수를 두고 있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정권이 교체됐 지만, 한국의 상황은 계속 불안했다. 새 로운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한 반도는 1959년의 쿠바보다 더 위험할 수 있었다. 한국 옆에는 중국이 있었고, 북 쪽에는 북한이 존재하고 있었다. 군인 을 포함한 새로운 세력이 나서야 한다 는 의견이 대두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미 1950년대 중남미와 이란에서 쿠데 타에 개입한 경험이 있었다. 이 상황에서 쿠데타가 발발했다. 그 런데 미국이 생각했던 새로운 정치세력 의 리스트 안에는 박정희도, 김종필도 없었다. 게다가 쿠데타 세력은 과거에 공산주의자들과 연결됐던 경험도 있었 다. 군사정부가 실시한 통화개혁과 경제 개발 계획은 공산주의의 정책과 유사해 보였다. 새로 조직된 민주공화당은 공 산당 조직과 유사했다. 그리고 4대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 군사정부는 주한 미국 기관들과 가까 운 관계를 유지했던 군인들에 대한 숙청 에 나섰다. 알래스카 토벌작전으로 불 린 숙청 작업을 통해 박정희와 김종필 이 권력의 중심에 확고히 자리 잡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자 미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버 거 주한 미국대사가 지지했던 박정희를 그대로 두되 김종필을 낙마시키고자 했 다. 당시 여러 문서를 보면 모든 사회주 의 정책과 부정부패는 김종필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5·16의 기획자였다. 그 결과 김종필이 외유를 떠나는 것으로 박정희와 주한 미국대사 가 타협했다. 김종필의 외유 중에 민정 이양이 진행됐고, 경제개발 계획은 수 정됐다. 그러나 군사정부의 숙청 작업은 그대로 진행됐고, 김종필이 돌아왔을 때 그의 민주공화당 내 주도권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성공한 두 번째 작전, 그러나
이 순간 결정적 사건이 발생했다. 6·3 사태였다. 미국이 원했던 한·일관계 정 상화 협상 과정에서 배상금을 비밀리에 협상했던 김종필의 메모가 공개된 것이 다. 한·일협정 반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미국은 제2의 4·19 혁명이 일 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시점에서 두 번째 김종필 제거 작전이 시작됐다. 워싱턴은 당황했다. 미국이 원하는 한·일협정을 주도하는 김종필을 제거한 다면, 협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까. 워싱턴에서는 주한 미국대사에게 혹 시 김종필과 개인적 원한이 있는 건 아 닌가 의심하기도 했다. 사태는 결국 김종필의 2차 외유로 마 무리됐다. 두 번째 외유를 다녀온 김종 필 앞에는 민주공화당 내 반(反) 김종 필 인사들이 버티고 있었다. 결국 1969 년 3선 개헌을 통해 김종필은 2인자의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했다. 미국의 작 전은 성공했다. 문제는 김종필의 2선 후퇴로 더 이상 박정희를 통제할 수 있는 인물이 사라졌
다는 점이었다. 미국은 김종필을 제거함 으로써 박정희 정부가 좌회전하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그 결과는 좌회전, 우회 전뿐만 아니라 유턴을 하더라도 이를 막 을 수 있는 방법이 없게 되었다. 그 사이 또 하나의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타났다. 1970년대 초 닉슨 행 정부는 데탕트를 통해 아시아에서 냉전 에 드는 비용을 아끼려고 했다. 이를 위 해 닉슨은 베이징을 방문했고, 남·북한 간의 적십자 대화를 환영했으며, 주한 미군 1개 사단을 감축했다. 그러나 박정희는 1971년의 비상사태 선포와 1972년의 유신체제로 화답했다. 미국의 데탕트가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 고 있다는 것이었다. 불완전한 인간, 흥미로운 역사
주한 미국대사는 답답했다. 그는 한· 미관계 사이에 단 하루도 평온한 날이 없었다는 서한을 국무부 장관에게 보내 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 반전운동과 인 권운동이 강화되고 있는데. 한국에서 강력한 권위주의 체제의 등장이 미국 정부에 반가울 리 없었다. 그러나 김종필 제거는 의도하지 않았 던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의도하 지 않았던 결과는 1970년대 내내 한·미 간 불편한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 됐다. 역사적 결과물은 모두 필연적인 과정 을 거쳐 나타나는 것처럼 보인다. 특정 한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밝히는 과정이 필연적 과정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 나 모든 역사가 그렇게 필연적으로 진행 된다면,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 지 않을까.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심지어 자신 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에 인 간이 만들어가는 역사 역시 예측하기 어렵다. 그만큼 역사 속에서는 수많은 역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의도하지 않 았던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역사가 흥미롭고 미래가 궁금 한 것 아니겠는가.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 방선거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지금 부터 많은 우연과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 가 나타날 것이다.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제17421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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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October 9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upervisory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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