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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1호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9월 7일 모든 접종 완료 외국 거주자 입국 허용 8월 9일에는 미국 거주자에 문호 개방 먼저 한국도 캐나다 국적자에 상응하는 허용 해야 연방 보건부는 9월 7일부터 캐나다 정 부가 인정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 료하고 14일이 경과한 모든 외국인에 대 해 입국을 허용한다. 이에 앞서 8월 9일 부터는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와 같 이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육로 입국 등이 가능해진다. 19일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에 기술 설명을 하고 오후 1시 30분까지 보도금 지(embargo)를 전제로 발표한 내용에 서 연방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 한 입국 전면 허용에 앞서 8월 9일 오전 12시 1분부터 미국 거주자 입국을 허용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거주자란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 권자로 미국에 현재 거주하고 있어야 한 다. 미국 시민권자여도 한국 등에 거주 하고 있는 경우는 이번 8월 9일 조치에 는 해당되지 않는다. 다음달 7일부터 입국이 허용되는 미 국 거주자들은 비필수 목적으로 캐나다 입국 전 최소 14일 전에 백신 접종을 완 료해야 한다. 캐나다 입국이 허용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캐나다에서의 자가격리도 면제가 된다. 하지만 모든 입국자들은 반드시 캐나 다의 코로나19 감시 앱인 ArriveCAN 앱이나 웹포털을 통해 자신의 여행 계 획을 미리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는 캐 나다가 허용하는 백신을 모두 접종 했 다는 증명 자료를 함께 올려야 한다. 또 이들 증명 자료는 캐나다에 도착했 을 때 영어나 불어로 되어 있거나, 공 증 번역이 된 상태로 휴대했다가 입국 때 출입국 공무원의 요구에 따라 제시 해야 한다. 이번 8월 9일 미국 국경 개방 조치로 현재 국제편 항공기는 밴쿠버 국제공항,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몬트리올-트뤼 도 국제공항, 그리고 캘거리 국제공항으 로만 해외 직항편이 들어올 수 있었지
만 추가로 5개의 공항이 허용된다. 허용되는 공항을 보면 핼리팩스 스 탠필드 국제공항Halifax Stanfield International Airport), 퀘벡시 장 르사 지 국제공항(Québec City Jean Lesage International Airport), 오타와 맥도날 드-카티에르 국제공항(Ottawa Macdonald–Cartier International Airport), 위니펙 제임스 암스트롱 리차드슨 국 제공항(Winnipeg James Armstrong Richardson International Airport), 그리고 에드몬튼 국제공항(Edmonton International Airport) 등이다. 이번 개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검사(COVID-19 molecular test) 결과 제출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도착 후 코로나19 검사에 대한 조 치는 일부 변경된다. 새 검사 감시 프로 그램에 따라 공항과 육로 국경에서 검 사는 하지 않고 일부 입국자들만이 무 작위로 입국 첫날 코로나19 검사를 받 는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입국 자는 현재 의무적인 코로나19 검사가 그 대로 유지된다. 8월 9일부터는 또 항공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공항에서 실시한 코로나 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3일간 정부 승인 호텔에서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던 조치도 중단된다. 그런데 연방 차원에서 입국은 허용했 지만, 각 주와 준주 차원에서 여행 제한 이나 요구조건 등이 있기 때문에 미리 여행 할 주나 준주의 요구 사항을 확인 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했다. 보건부는 허위 백신 접종 관련 증명 서 등을 제출한 경우 최대 75만 달러의 벌금이나 6개월 간의 금고 또는 둘 다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표영태 기자
>> 3면 ‘외국거주자'로 계속
캐나다 올림픽 대표팀 에어캐나다편으로 도쿄로 출발 오는 23일 시작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캐나다 선수들이 밴 쿠버 국제공항을 통해 캐나다 국적기인 에어캐나다로 출발했다. 캐나다 대표팀의 이번주 주요 경기 일정을 보면, 개막 전인 20일 멕시코와 여자 소프트볼 개막 경기를 갖는다. 21일에는 일본과 여성 축구 그룹E조 예선전과 미국과 소프볼 여자 개막전을 갖는다. 개막일인 23일에는 이탈리아 와 남자 배구토너먼트를 시작으로, 소프트볼 여자토너먼트 예선전, 남성 사이클링 로도 레이스, 그리고 여성 워터 폴로 경기 등이 펼쳐진다. 24일 에는 여성 비치발리볼 예선경기, 칠레와 축구 여자토너먼트, 일본과 소프트볼 여성 경기, 독일과 남자 하키 조 예선 등이 펼쳐진다. (사진출처 YVR SNS)표영태 기자
BC주 현재 진행 중인 산불 298건...대피명령 20곳 이상 지난 2일간 10개의 지역 추가 현재 다발 지역 캠룹스 115개 BC주의 새 산불 발생 지역도 점차 늘 어나고, 주민 대피명령 지역도 늘어나 는 등 산불로 인한 피해가 올해 심각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BC산불방재청(BC Wildfire Service)의 22일 오전 현재 상황을 보면 올해 들어 총 1135건의 산불이 발생 했는에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은 298 건이다. 지난 일주일간 총 16건의 산불이 추 가됐으며, 이중 10건이 지난 2일간 시 작됐다.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을 지역별로 보 면 캠룹스가 115곳으로 절대적으로 많
고, 프린스 조지가 62곳, 남동부 지역이 61곳, 그리고 캐리부 지역이 47개이다. 산불로 인한 연기로 공기질이 나빠 지고 있는데, BC주의 공기질건강지수 (Air Quality Health Index)에서 북 부 오카나간 지역이 최고로 나쁜 지 수 10을 보이고, 캠룹스 지역은 8을 보였다. 아직까지 메트로밴쿠버나 프레이저 밸리 지역은 1과 2의 낮은 위험 지수 를 보였다. 이렇게 산불이 점차 확산되면서 일 요일 기준으로 20개 지역에 대피명령 과 51개 지역에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 주로 톰슨-니콜라 지역과 쿠트니 지 역 등에 대피 명령이 집중돼 있다. 가 장 최근에 발령된 대피 명령 지역 중
의 한 곳은 지난 18일에 명령이 내려진 톰스-니콜라 지역에 속하는 화이트락 레이크 지역이다. 가장 최근 산불에 가장 피해를 보는 주거지역은 애쉬크로프트로 산불이 마 을을 둘러싸고 있는 상황이다. 산불이 예년보다 심해진 이유로 6월 에 BC주를 덮쳤던 열파(heat wave)에 비도 없이 건조한 날씨가 주요 요인으 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산불이 격화되면서 타 주의 소방관과 연방 소속의 군인들도 화재와 대피를 위해 BC주로 파견된 상황이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BC주 이외에도 사스카추언주와 온타리오 북부도 심각 한 산불 사태를 겪고 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사 설 군과 정부의 무관심·태만이 청해부대 참사 불렀다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예
다. 이런 사례는 지난해 4월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 미국 항공모
견된 일이었다. 해외 파병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
함 4척이 집단감염됐을 때 확인됐다. 우리 군 당국도 관심이 많았
하는 게 상식인데도 군 당국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에 집단
던 사안이다. 그런데도 합참은 파병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
감염된 청해부대 소속 문무대왕함(4400t)이 한국을 떠났던 2월 8일
사태 대응 지침서에 코로나19 등 전염병에 관해선 반영하지 않았다
께엔 백신을 구하지 못해 접종하지 않은 점은 이해할 수 있다. 그
고 한다. 합참이 청해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태를 남의 일
러나 아덴만 현장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정부가 백신을
처럼 수수방관한 것이다. 그 결과 승조원 301명 중 247명(82%), 장
확보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먼저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했어야 했
교단 30명 가운데 함장을 포함해 29명이 감염됐다. 함정을 운항할
다. 문무대왕함이 활동하던 아덴만 현지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미군과 협조해 백신을 지원받을 수도 있
승조원 301명 중 247명 코로나 확진
이번 청해부대 사태는 군 당국이
었다. 아덴만 인근 바레인에는 해적 퇴치
군, 감염 장병과 가족에게 사과해야
함정 방역에 무지했거나 오판한 게
활동을 총지휘하는 미 5함대 기지가 있
아니다. 태만하고 무관심한 결과다.
다. 또 지난 5월 21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파병 장병들의 건강을 하늘에 맡긴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 합참이
상회담에서라도 요청할 수 있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장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도, 위기의식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합참은
병을 위해 55만 명분의 백신을 제공한다고 했다. 군과 정부는 뒷짐
감염된 문무대왕함 승조원을 국내로 이송하는 일명 ‘오아시스 작전’
을 지고 있었나.
을 국민에게 홍보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한심한 일이
실제 내용은 더 심각하다. 청해부대는 파병 중 2∼3주에 한 번씩
아닐 수 없다. 집단감염으로 함정이 무력화돼 임무를 중단하고 전
오만 살랄라항에 기항해 음식 등 군수품을 선적한다. 그 과정에서
원 귀국한 사례도 국제사회에서 처음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얼마
언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소지가 있었다. 더구나 오만은 코로나19
전 전방과 해안이 연이어 뚫리고, 최근 공군이 성추행 사건을 조직
감염률이 한국보다 인구 대비 14배나 높다. 특히 함정 내부의 공기
적으로 은폐한 일과 다른 게 무엇인가. 군과 정부는 이런 일이 다시
순환 공조 시스템은 평소 통합 운영한다. 그런 구조여서 승조원 중
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문무대왕함에 탔다가 감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좁은 함정에 순식간에 확산한
염돼 고통을 겪고 있는 장병과 그 가족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대통령 방일 무산으로 확인된 최악의 한일 관계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끝내 무산됐다. 도쿄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악화된 여론을 무릅쓰고 이렇다 할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악화일로의 양국 관계에 돌파구
성과가 없을 것이 확실시되는 속에서 일본행을 택하기란 현실적으
를 마련해 보려던 정부 구상은 물거품이 됐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
로 어려움이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모든 책
조차 살리지 못하는 한·일 관계의 현주소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
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이 내려진
일 관계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사상 최악이란 표현이 과장이
게 2018년 10월의 일이다.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이 문제를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정치적·외교적으로 풀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
우선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한국
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정부·여당의 고위층이 ‘죽창가’
정부가 정상회담 개최에 적극적이었던 반
운운하며 반일감정을 선동해 한·일
면, 일본 정부가 소극적이었음은 명백한
일본은 대화로 풀려는 열린 자세 갖고
갈등의 수습은커녕 악화를 부추긴
사실이다. 일본 정부는 최대의 현안인 강
한국은 정치·외교 해법 찾는 노력 해야
게 사실이다. 불협화음이 터져 나올
제징용·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한
때마다 책임을 떠밀기 위한 비난전
국 정부가 먼저 제시하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성과도 없을 게 뻔한
에만 열을 올리고 국민적 합의점을 찾아보려는 노력에는 소극적이었
데 왜 굳이 오려고 하느냐”는 속내가 며칠 전 불거진 소마 히로히
다. 이 모든 원인이 쌓인 결과가 바로 오늘의 상황이다.
사 주한 일본공사의 발언에서 여지없이 드러나기도 했다. 일본의 태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으로 불신과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
도는 정상 간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였
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한·미·일 3국 협력
다. 정상회담 성사를 한국의 양보를 받아내는 압박 카드로 사용하
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고 있다는 의구심도 떨칠 수 없다. 이런 자세로는 한국 국민의 반발
정부 간, 국민 간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포기할
을 살 수밖에 없고, 일본이 원하는 결과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여론
순 없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평소 실무 단계에서부터
밴쿠버 날씨 오늘(화)
이 형성될 수밖에 없다.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을 거듭하면서 차곡차곡 신뢰를 쌓아가지 않
24° /12°
청와대의 결정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것으로 이해할
는다면 아무리 좋은 기회가 와도 살릴 수 없다. 이번 방일 무산을
수 있는 측면이 있다. 더구나 막판에 터져 나온 일본공사의 발언은
통해 얻은 귀중한 교훈을 한·일 양국 모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맑음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21° /11°
23° /12°
25° /13°
여름 피크릭 시즌 대대적인 음주 운전 단속 강화 ICBC-경찰들과 공조 단속 캠페인 벌금 최대 4060달러에 징역형도 여름이 다가오고 코로나19로 내려졌던 사 회봉쇄 조치도 완화되면서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데, BC주에서 음주 운전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버나비RCMP는 지난 18일에만 밤에 음주단속을 벌여 2건의 위반 운전자를 단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금요일인 16일에도 음 주 운전 단속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고 미 리 경고 한 바 있다. ICBC는 BC주의 교통경찰들과 공조해 음주 운전 단속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67명이 음주 운 전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런데 이 런 사망사고의 절반이 주로 여름철에 집 중되고 있다. ICBC가 소개한 BC주와 연방법에 의
A3 캐나다 2달러 동전 ‘투니’ 새디자인 공개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토론토대 인슐린 발견 100주년 기념 출시
지난 18일 버나비RCMP가 음주운전자 단속을 통해 2명의 위반자를 잡아냈다.(사진출처=버나비RCMP 보도자료)
한 음주 운전 관련 처벌 내용을 보면 우 선 운전면허 정지가 24시간에서 90일까 지 내려진다. 차량은 운행정지를 당한다. 벌금은 최소 600달러에서 최대 4060달 러에 달하고, 경우에 따라 징역형을 받
을 수 있다. 이외에도 금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필요한 경우 차량에 음주 시 시동 방지 시스템 등을 설치해야 한다.
(캐나다) 캐나다조폐공사는 캐나다 2달 러짜리 동전 '투니(Toonie)이 새로운 디 자인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투니는 1921년 토론 토대학 인슐린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동전 디자인은 토론토대 연구팀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약병과 약제도구의 이미지와 파란색으로 도색된 인슐린 분 자 덩어리 이미지가 모노머(monomer)가 들어가 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연방 재
무부 장관은 “노벨상을 수상한 캐나다의 인슐린 발견은 전세계 수백만 명의 생명 을 구한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의학 발 견 중 하나이다”며 “캐나다의 가장 위대 한 과학적 승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이 기념 동전의 캐나다 전역 유통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모노머 부분이 채색된 2달러 동전은 총 200만 개가 시중에 발행될 예정이며 채색되지 않은 동전 또한 100만 개도 유 통할 예정이다. 또한 수집가용 기념주화 역시 별도로 발매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사이먼총독, 불어권 커뮤니티와 갈등
표영태 기자
중앙은행, 물가 상승 장기화 땐 바로 개입 (캐나다)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는 앞으로 물가 상승 추세가 오 래 계속될 경우 바로 개입할 것이라 고 강조했다. 14일 기준 금리 동결 조치를 발표 한 뒤 맥클렘 총재는 “지금 나타나 고 있는 물가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 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장 기화 될 때는 억제 조치를 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연방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 통화 정책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억 제 목표선인 2%를 넘어서도 당분간
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 후 경제 회복에 초점을 둘 것을 밝 혔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가들은 “연방 중앙은행이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회 복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며”기 준 금리도 내년 중반기까지는 현행 0.25%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클렘 총재는 “물가 상승이 고질 적인 문제로 자리 잡을 경우 금리 인 상 등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억제할 것”이라며 “경제 재개 조치 가 확산하면서 수요와 공급상 불균형
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물가도 높낮 이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크게 나아지 고 있으나 아직 많은 근로자가 일자 리로 되돌아가거나 다른 직종에 취 업하지 못하고 있다”며”경기 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 고 말했다. 한편 연방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이 예상에 못 미쳤다며 연 말까지 전체 성장예상치를 당초 6.5% 에서 6%로 낮쳐 전망했다.
>> 1면 ‘외국거주자'에서 계속 이외에도 자가격리 대상자로 자각격리 의무를 위반 할 경우 하루 당 5000달러 의 벌금을 물게 된다. 한편 이번 국경 통과 완화조치에도 불구하고 인도로부터 출발하는 개인 항공기의 입국금지를 8월 21일까지 다 시 30일간 추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현재 인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확 진자가 백신 접종률 상위 국가에도 급
속도로 퍼지고 있어 보건부는 항상 상 황을 예의주시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작년에 캐나다가 미국인을 제외 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필수 목 적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한국 정 부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캐나다 국 적자에게 사증(비자)을 요구하기 시작 했다. 만약 이번에 캐나다가 백신 접종 완 료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허용하게 된 다면, 한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
할 수 밖에 없다. 단 현재 한국 정부가 한국 국적자 나 외국인이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 해 장례식 등 인도주의적 방문이나 직 계 가족 방문에 한해서 14일 자가격리 를 면제해 주고 있어, 그렇지 않은 이유 인 경우 14일 자가격리 등의 제한은 받 을 수 있어 보인다. 한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다 기록을 갱신하는 등 1면 반 만에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사진출처 Toronto Star
(캐나다) 불어권 커뮤니티에서 사이먼 총 독 임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6일(화) 새로 임명된 캐나다 메리 사이먼 총독은 최초의 원주민 출신으로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캐나다 국민은 사이먼 총독 의 임명을 환영했으나 불어권 커뮤니티에 서는 총독 임명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사이먼 총독은 영어와 원주민어를 능 숙하게 구사하는 반면 프랑스어는 거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퀘벡주를 비롯해 프랑스 문화권에 거 주하는 주민들은 사이먼 총독의 임명에 대해 "과연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는 총 독이 프랑스 커뮤니티와의 원활한 소통 이 가능하겠느냐"라며 사이먼 총독에 대 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오타와의 국립 캐나다언어원도 사이먼 총독의 임명과 관련해 59건의 불만사항 이 접수되었는데 이중 대부분이 불어권 커뮤니티 주민으로 직접적 불만을 표출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어권 커뮤니티의 불만에 대해 메리 사이먼 총독은 "어렸을 적부터 원주민 거 주 지역인 누나빅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 았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배울 기회가 없 었다"며 "지금이라도 프랑스어를 배워 주 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학자들은 "불어권 커뮤 니티에서 제기하고 있는 불만에 대해 공 감한다"며 "만약 신임 총독이 프랑스어만 할 줄 알고 영어를 전혀 못한다면 영어 권 커뮤니티에서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이라고 반문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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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일 정상회담 무산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A4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한·일, 3대 현안 놓고 의견차 서로 공 떠넘기다 끝나 <과거사·원전오염수·수출규제>
등 3개 현안 중 하나라도 성과를 내야 스가, 올림픽 강행 지지율 20%대로 정상회담을 하는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 었다. 특히 수출규제의 경우 2019년 11 한국에 양보 모습 보이기 쉽지 않아 월 양국이 대화를 통해 이를 해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자고 합의한 터라 정상 내년 대선과 올해 총선거를 앞둔 한국 급에서는 이보다 진전된 합의가 가능할 과 일본은 관계 개선보다는 정치적 이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해득실을 우선시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하지만 일본은 강제징용 문제에서 한 도쿄 올림픽 계기 방일은 결국 무산됐 국이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지 않으면 다. 양국 관계 개선은 차기 정부의 몫으 수출규제도 철회하기 어렵다는 쪽이었 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 다. 한국과 반대로 현안을 서로 연계하 오고 있다. 며 ‘결자해지’하라는 식으로 한국에 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을 넘기는 모양새였다. 오후 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된 데 대 또 한국은 최고위급 협의가 이뤄지는 해 “양측 간 협의는 상당한 이해의 접근 만큼 정상 간 ‘통 큰 결단’을 통해 갈등 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엔 의 매듭을 끊자는 ‘톱다운’ 입장이었던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반면 일본은 실무선에서 어느 정도 접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 점을 형성한 뒤 정상들이 만나는 게 순 다. ‘성과 미흡’은 정상회담이 열려도 양 서라는 ‘보텀업’ 입장이었다. 국 간 갈등 현안에서 진전된 합의를 도 양국의 국내 정치 변수도 상당한 영향 출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 밖의 제반 을 미쳤다. 문 대통령에게 반일 정서가 상황’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 변수였다면 스가 총리는 도쿄 올림픽 강 관 총괄공사의 문 대통령 비하 발언으 행으로 촉발된 지지율 하락이라는 변수 로 해석할 수 있다. 가 있었다. 16일 지지통신 조사에서 스 결국 문 대통령이 일본에 가지 않기로 가 총리의 지지율은 29.3%로, 주요 언론 한 주된 이유는 ‘성과 없는 방일’에 대한 사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20%대로 떨어 부담이었던 셈인데, 그 와중에 망언 악 졌다. 스가 총리가 대립 현안에서 한국 재가 터진 것도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 에 양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는 더 로 보인다. 국내 반일 정서를 무릅쓰고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방일을 강행하려면 갈등 현안에서 그만 이 때문에 향후 정상회담 개최 가 한 성과가 담보돼야 하는데 여기서 만 능성도 불투명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족할 만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임기 말까지 계속 일본과 대화 노력을 청와대 관계자는 “궁극적인 목표는 관 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 계 복원이었지만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한 는 청와대 발표 뒤 “일·한 관계를 건전 상황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견을 좁 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나라의 히긴 했지만 충분치는 않았다는 취지다.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의사소통을 하 사실 양국은 이번 협의 과정에서 갈 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 먼저 해결책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좀처럼 좁히지 을 제시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또 못했다. 한국은 ^과거사 ^일본의 수출 다시 언급했다. 규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문 대통령은 성과 없는 방일 부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도쿄 올림픽 기간에 일본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청와대]
일본 망언도쿄올림픽 방일 무산에불참 영향스가와 청와대 “용납 어려웠다” 문 공사 대통령, 정상회담 무산 <문 대통령>
스가 요시히 통령이 요구한 동맹 강화 차원의 한·일 데(菅義偉) 총리와의 한·일어려 정 관계 개선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청와 청와대 고위 일본 관계자는 “용납하기 상회담이 결국 국민 무산됐다. 청 대는 일본과의 협상 초기 위안부·강제 운 발언이었다. 정서를박수현 감안해야 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문 대통 했고,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적으 징용 등 과거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령은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 방일 로 변했다”며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소 방류,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반드시 협 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 마 공사의 망언을 꼽았다. 의해야 할 3대 현안으로 제시하며 방일 다. 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된 배경 그러나 외교가에선 “소마 공사의 막 가능성을 타진했다. 은 ‘의미 있는미쳤을 성과’를 조건으로 내세 그러나 일본이 한국 정부가 내건 조 말이 영향을 수는 있지만, 핵심 웠던 정부의 ‘단순한 차 건을 거부하자,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 원인은 과거사입장과 등 현안에 대한축하 의견차 로 소마 공사의‘일본의 망언을수출규제’ 꼽았다. 문제 원의 개막식 참석때문”이라는 형식’을 고수해 온 다고 를 좁히지 못했기 관측이 판단했던 외교가에선 “소마 공사의 막 일본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 만그러나 지배적이다. 해결되는 방향이라면 방일을 검토 말이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지만, 핵 로 분석된다. 박 수석은 “한·일 양국 정부는 그동안 한·일 정상회담 성사 할 수 있다는 정도로 조건을 낮췄다고 심 원인은 과거사 등 현안에 대한 의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 에 사활을 걸어왔다. 남은 임기 동안 남 한다. 견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에 두고 양국 역사 진 그러나 북관계를 풀기간 위해 조 현안에 바이든 대한 미국 대 일본은 결국 이러한 조율안도 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그동안 한·일 정상회담 성사 미 있는 협의를 나눴다”면서도 “상당 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 에 사활을 걸어왔다. 남은 임기 동안 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조 바이든 미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 국 대통령이 요구한 동맹 강화 차원의 한·일 관계 개선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이 언급한 ‘제반 상황’은 소 청와대는 일본과의 협상 초기 위안부· 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 강제징용 등 과거사, 후쿠시마 원전 오 사가 성적인 비하 표현으로 양국 간 염수 방류,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반 상황을 설명하며 물의를 빚은 걸 뜻 드시 협의해야 할 3대 현안으로 제시 하며 방일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다. 이슈 여당 대선 레이스 그러나 일본이 한국 정부가 내건 조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용납하기 어 려운 발언이었다. 국민 정서를 감안해 건을 거부하자, 상대적으로 허들이 낮 야 했고, 청와대 내부 분위기도 회의 다고 판단했던 ‘일본의 수출규제’ 문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적으로 변했다”며 결렬의 주요 원인으 제만 해결되는 방향이라면 방일을 검
수용하지 않은 거로 판단된다. 한·일 관 계에 밝은 일본 측 소식통은 “문 대통령 방일의 반대급부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푼다는 건 일본 국내적인 명분 이 너무 약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외 교적 이견과 함께 정치적 상황이 영향 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사진출처=pixabay “방일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을 원했던 문 대통령을 토할 수외교안보 있다는 정도로 조건을 앞두 낮췄 비롯한 라인과 대선을 다고 한다. 고 국내 여론을 고려해야 하는 정무라 그러나 일본은 결국 것으로 이러한안다”며 조율안 인 간 이견이 노출됐던 도 수용하지 않은 고려한 거로 판단된다. 한· “결국 국내 정치를 결정이 이뤄 일 것으로 관계에보인다”고 밝은 일본 측 소식통은 “ 진 전했다. 문 대통령 방일의 반대급부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푼다는 건 일본 국 내적인 명분이 너무 약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외교적 이견과 함께 정치 적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방일을 통한 한·일 관계 개선을 원했던 문 대통령 을 비롯한 외교안보 라인과 대선을 앞 두고 국내 여론을 고려해야 하는 정 무라인 간 이견이 노출됐던 것으로 안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다”며 “결국 국내 정치를 고려한 결정 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주 더 늘어났다. 이상민 선거관리 인천(10월 3일) 경기(10월 9일) 서 코로나 확산, 올림픽·추석도 2주 더 늘어났다. 이상민고려 당 선거관리 해 인천(10월 3일) 경기(10월 9일) 서당 측에 (이번) 안을 갖고 의견을 물었더니 코로나 확산, 올림픽·추석도 고려 해
측에 (이번) 안을 갖고 의견을 물었더니 대부분 동의했다. 특별한 트러블이 없 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 변인은 “집단면역 형성 시점까지 경선 일 정이 연기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은 지금도 유효하다”면서도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해 대승적 관점에서 수용한 다”는 입장문을 냈다. 정세균 전 국무총 리도 “늦었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 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박성준 대변인도 “이재명 후보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 제17372호 43판 당 선관위의 경선 연기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했다.
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한국판 뉴딜 2.0 - 미래를 만드는 나라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제4차 이슈 여당 대선 레이스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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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계속 방일과 > > 1면 한·일에서
강태화 기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5주 연기, 10월 10일 후보 선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5주 연기, 10월 10일 후보 선출 민주당 대선후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경선 일정
위원장은 “방역단계 4단계 격상을 피하 위원장은 울(10월 10일)“방역단계 순으로 진행된다. 대부분피하 동의했다.울(10월 특별한 트러블이 4단계 격상을 10일)없순으로 진행된다. 당 선관위 “후보들당 대부분 동의” “후보들 선관위 대부분 동의”
9월 4일 대전·충남 9월 대전·충남 5일 4일 세종·충북 결선투표 땐 후보 선출 더 늦어져 11일 5일 대구·경북 세종·충북 12일 강원 11일 대구·경북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코로나19 확산세 광주·전남 25일12일 강원 26일 전북 를발표 감안해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5주 미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10월 1일 제주 루기로 했다. 당초 9월 5일 대선후보를 2일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25일 3일 인천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발표한 안에 전북 26일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따르면 10월 10일 후보가 선출된다. 결 10월 경기 제주 9일 1일 10일 서울 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후보 선출일은 더 2일 부산·울산·경남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늦춰질 수 있다. 본경선 인천 3일
고, 올림픽과 추석 연휴 등을 고려했다”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결과 발표 시점 었다”고 말했다. 고, 올림픽과 추석 연휴 등을 고려했다” 국민선거인단의 투표 결과 발표 시점 고 말했다. “3주 연기해도 추석 연휴(9 역시 1차(8월 15일→9월 12일)·2차(8월 이와 관련해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 월 20~22일)가 겹쳐 4주 연기가 불가피 고 29일→10월 5일→10월 10 변인은 “집단면역 형성 시점까지 경선 일15일→9월 12일)·2차(8월 말했다.3일)·3차(9월 “3주 연기해도 추석 연휴(9 역시 1차(8월 한데, 한 주 더 연장해 안정적으로 경선 일) 모두 순연된다. 민주당은 1차 선거 정이 연기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은 월 20~22일)가 겹쳐 4주 연기가 불가피 29일→10월 3일)·3차(9월 5일→10월 10 을 치르겠다는 것”(윤관석 사무총장)이 인단 모집(7월 5~11일)을 마무리하고, 지금도 유효하다”면서도 “당 지도부의 란 설명도 뒤따랐다. 현재 2차 모집(7월안정적으로 16일~8 결정을경선 존중해 대승적 수용한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코로나19 확산세 한데, 한선거인단을 주 더 연장해 일)관점에서 모두 순연된다. 민주당은 1차 선거 이에 따라 본경선 세부 일정도 줄줄이 월 3일) 중이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경 다”는 입장문을 냈다. 정세균 전 국무총 를 감안해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5주 미 을 치르겠다는 것”(윤관석 사무총장)이 인단 모집(7월 5~11일)을 마무리하고, 밀렸다. 8월 7일부터 하기로 했던 지역 선 일정 연기에 따라 2차 선거인단 모집 리도 “늦었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 루기로 했다. 당초 9월 5일 별 순회 일정도 9월대선후보를 4일 대전·충남을 시 란 뒤따랐다. 을설명도 일시 중단할 것 같다. 행정적으로 검 고 말했다. 이재명 현재 2차대변인도 선거인단을 모집(7월 16일~8 캠프 박성준 작으로 세종·충북(9월 5일) 대구·경 토해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발표한 안에 이에 따라 본경선 세부 일정도 줄줄이 월 3일) 중이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경 (본경선 과반 득표 없을 경우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를 북(9월 11일) 강원(9월 12일) 광주· 일정 연기는 판세에 변수가 되는 만 당 선관위의 경선 연기 결정을 존중하고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4~5일 후2차 결선투표) 따르면 10월 후보가 선출된다. 8월내에서는 7일부터 하기로 지역했다. 선 일정 연기에 따라 2차 선거인단 모집 열고 이 같은 경선 일정 조정안을 확정10일 전남(9월 25일) 전북(9월 26일) 결 제주 밀렸다. 큼 그간 민주당 신경전이 치열 했던 따르겠다”고 9일 경기 ※기존 8월 7일~9월 5일에서 ※초반부는 4주, 후반부는 5주 연기 한영익·남수현 기자 hanyi@joongang.co.kr 했다. 당초 거론되던 3주 연기 안에 비 (10월 1일) 부산·울산·경남(10월 2일) 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각 후보
결선투표 땐 후보 선출 더 늦어져
선투표가 실시될 경우 후보 선출일은 더 별 순회 일정도 9월 4일 대전·충남을 시 늦춰질 수 있다. 작으로 세종·충북(9월 5일) 대구·경 (본경선 과반 득표 없을 경우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를 북(9월 강원(9월 12일) 광주· 송영길은4~5일강경파 견제, 이준석은 조직정비 지구당 부활 뜻 11일) 맞았다 후 결선투표) 열고 이 같은 경선 일정 조정안을 확정 전남(9월 25일) 전북(9월 26일) 제주 ※기존 8월 7일~9월 5일에서 ※초반부는 4주, 후반부는 5주 연기 별도로 둘 수 없다. 이에 심 괴리를 극복하기 위한 카드라는 해 지난 12일 대표 회동 때 의견 모아 장은 사무실도 했다. 당초 거론되던 3주 연기 안에 비 (10월 1일) 부산·울산·경남(10월 2일) 10일
서울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발표 본경선
을 일시 중단할 것 같다. 행정적으로 검 토해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일정 연기는 판세에 변수가 되는 만 큼 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신경전이 치열 했다.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각 후보
따라 지구당 부활은 지난 총선에서 ‘거 석도 나온다. 박상훈(정치학 박사) 정치 여’로 거듭난 민주당(171석)보다 원외 지 발전소 학교장은 “책임성은 부족한 익 이, 와해 수준 지역조직 재건 급해 역이 많은 국민의힘(103석)에게 더 이득 명 당원이 팬덤 성향을 띠면서 민주당 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송영길 대 을 지배해 온 게 현실”이라며 “지구당은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표는 1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 강성 당원의 ‘과다대표’ 경향을 줄일 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은 전국민 민의힘에 유리하니 관련법이 통과되기 있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으로 떠들썩했지 가 더 쉽다”며 “당장의 이익은 민주당에 반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입장에 만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내용은 ‘지구 덜할 수 있지만 정치발전을 위해 필요한 선 밑바닥 조직을 다지는 게 급선무다. 당 부활’ 합의였다. 대선 둘 패배수 이후없다. 전국 단위 선거에 심 괴리를 극복하기 위한 카드라는 해 일”이라고 말했다. 장은 사무실도 2017년 별도로 이에 지구당이란 정당의 시·군·구 단위 공 -지구당 부활은 왜 하나. 서 연이어(2018년 지선, 2020년 총선) 패 따라 지구당 부활은 지난 총선에서 ‘거 석도 나온다. 박상훈(정치학 박사) 정치 식 기구로 정당정치의 모세혈관으로 기 “원외위원장들이 사무실을 못 두니 하면서 국민의힘의 지역 조직은 사실상 이름으로 사무민주당(171석)보다 능했다. 그러나 이른바 ‘차떼기 사건’인 ‘지역개발연구소’ 등의 와해 수준이었다. 국민의힘은 서울 여’로 거듭난 원외 지49개 발전소 학교장은 “책임성은 부족한 익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계기로 실을 두고 정치활동을 하는데 엄밀히 말 의석 중 8석만 갖고 있다. 역이 많은 국민의힘(103석)에게 더 이득 명 당원이 팬덤 성향을 띠면서 민주당 지구당이 불법 정치자금의 은신처로 전 해 불법이다. 공식화시켜서 민주적으로 다만 여론이 변수다. 안병진 경희대 문제될 건해석이다. 없다.” 락했다는 비판에 휩싸였고, 2004년 ‘오 운영하고 잘 통제하면 미래문명원 이라는 이와 교수는 관련,“정치권이 송영길현장과의 대 을 지배해 온 게 현실”이라며 “지구당은 세훈법’(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 -언제 개정안이 통과할까. 결합력을 높이면서 지구당 부활에 부정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표는 1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국 강성 당원의 ‘과다대표’ 경향을 줄일 수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구당은 사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급 적인 국민 시선을 바꿔나가는 게 우선” 최재형오세훈 회동 대선 공식 출마를 앞둔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9일 서울시청을 적 대선 전에 관련법을 통과시킬 것이다. 라지고 말았다. 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만남은 전국민 말했다. 민의힘에 유리하니 관련법이 통과되기 있다”고 김효성·김기정 기자, 박지영 인턴기자 방문해 오세훈 시장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최 전 원장은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야권 단일 하지만 지구당 폐지는 현역 기득권을 대선에선 실핏줄 역할을 하게 될 거다.” 재난지원금 합의 번복으로 떠들썩했지 가 더 쉽다”며 “당장의kim.hyoseong@joongang.co.kr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입장에 이익은 민주당에 반면에 화 과정에서 보여준 역전 드라마와 저력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강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외 위원 지구당 부활은 민주당 내 당심과 민
송, 당심과 민심 괴리 극복 카드로
송영길은 강경파 견제, 이준석은 조직정비 지구당 부활 뜻 맞았다 지난 12일 대표 회동 때 의견 모아
송, 당심과 민심 괴리 극복 카드로
이, 와해 수준 지역조직 재건 급해
만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내용은 ‘지구 당 부활’ 합의였다. 지구당이란 정당의 시·군·구 단위 공 식 기구로 정당정치의 모세혈관으로 기 능했다. 그러나 이른바 ‘차떼기 사건’인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계기로 지구당이 불법 정치자금의 은신처로 전 락했다는 비판에 휩싸였고, 2004년 ‘오
덜할 수 있지만 정치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구당 부활은 왜 하나.
“원외위원장들이 사무실을 못 두니 ‘지역개발연구소’ 등의 이름으로 사무 실을 두고 정치활동을 하는데 엄밀히 말 해 불법이다. 공식화시켜서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잘 통제하면 문제될 건 없다.”
선 밑바닥 조직을 다지는 게 급선무다. 2017년 대선 패배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 서 연이어(2018년 지선, 2020년 총선) 패 하면서 국민의힘의 지역 조직은 사실상 와해 수준이었다. 국민의힘은 서울 49개 의석 중 8석만 갖고 있다. 다만 여론이 변수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정치권이 현장과의
thkang@joongang.co.kr
한영익·남수현 기자 hanyi@joongang.co.kr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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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은 강경파 견제, 이준석은 조직정비 지구당 부활 뜻 맞았다 지난 12일 대표 회동 때 의견 모아 송, 당심과 민심 괴리 극복 카드로 이, 와해 수준 지역조직 재건 급해 지난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 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 표의 만남은 전국민 재난지원 금 합의 번복으로 떠들썩했지 만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내용 은 ‘지구당 부활’ 합의였다. 지구당이란 정당의 시·군· 구 단위 공식 기구로 정당정치 의 모세혈관으로 기능했다. 그 러나 이른바 ‘차떼기 사건’인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계기로 지구당이 불법 정치자 금의 은신처로 전락했다는 비 판에 휩싸였고, 2004년 ‘오세 훈법’(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 자금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구당은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지구당 폐지는 현역 기득권을 강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외 위원장은 사무실 도 별도로 둘 수 없다. 이에따 라 지구당 부활은 지난 총선에 서 ‘거여’로 거듭난 민주당(171
석)보다 원외 지역이 많은 국 민의힘(103석)에게 더 이득이 라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송 영길 대표는 19일 중앙일보와 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 유리 하니 관련법이 통과되기가 더 쉽다”며 “당장의 이익은 민주 당에 덜할 수 있지만 정치발 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구당 부활은 왜 하나. “원외위원장들이 사무실을 못 두니 ‘지역개발연구소’ 등 의 이름으로 사무실을 두고 정 치활동을 하는데 엄밀히 말해 불법이다. 공식화시켜서 민주 적으로 운영하고 잘 통제하면 문제될 건 없다.” -언제 개정안이 통과할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 성해 가급적 대선 전에 관련법 을 통과시킬 것이다. 대선에선 실핏줄 역할을 하게 될 거다.”
지구당 부활은 민주당 내 당 심과 민심 괴리를 극복하기 위 한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상훈(정치학 박사) 정치 발 전소 학교장은 “책임성은 부 족한 익명 당원이 팬덤 성향 을 띠면서 민주당을 지배해 온 게 현실”이라며 “지구당은 강 성 당원의 ‘과다대표’ 경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 표 입장에선 밑바닥 조직을 다 지는 게 급선무다. 2017년 대 선 패배 이후 전국 단위 선 거에서 연이어(2018년 지선, 2020년 총선) 패하면서 국민의 힘의 지역 조직은 사실상와해 수준이었다. 국민의힘은 서울 49개 의석 중 8석만 갖고 있다. 다만 여론이 변수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정 치권이 현장과의 결합력을 높 이면서 지구당 부활에 부정적 인 국민 시선을 바꿔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효성·김기정 기자, 박지영 인턴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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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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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명’ 흐릿해진 여당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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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양강 구도 움직임 후발 주자들의 ‘이재명 때리기’ 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 지사는 최대한 대응을 자제하는 ‘전략 적 인내’를 고수했다. 이런 전략이 처음엔 긍정적 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네거티 브 공세에 장사는 없는 걸까. 결국 이 지사까지 폭발하면서 지지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 여배우 논란’ 공격에 이 지사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5 일 TV 토론)라고 말한 게 집중 공략 대상이 됐다. 이 전 대표 는 바로 “국민이 민주당 대선 후보 선택 과정을 어떻게 볼 것 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 다”(6일)며 이 지사의 불안정한 면을 부각시켰다. 그러자 12일 발표된 KSOI 정례 조사(9~10 일)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 표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3.4%포인 트 하락한 26.9%, 이 전 대표 는 전주 대비 5.9%포인트 오
른 18.1%를 기록하면서 양측의 격차(8.8%포인트)는 처음으로 10%포인트 이내로 근접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오 른쪽)가 19일 수원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 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오 른쪽)가 19일 수원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 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도 결국 “상황에 따라 전략은 바뀔 수밖에 없다”(13 일 언론 인터뷰)며 전면 공세 로 전환했다. 이 지사는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고 박정희(전 대통령)를 찬양하던 분도 계시지 않느냐”(17일 라디 오 인터뷰)며 이 전 대표를 향 해 강펀치를 날렸다. 또 옵티머 스 사건 등을 우회적으로 언급 하며 친인척과 측근 비리도 거 론했다. 이낙연 캠프 역시 공세 수위 를 더 끌어올렸다. “(형수 욕 설) 녹음을 들어본 여성들은 ‘ 겁난다’고 한다”(설훈 의원, 15 일 라디오 인터뷰)며 그동안 당 내에서 ‘선을 넘는 금기’로 여겨 졌던 주제까지 테이블 위에 올 렸다. 최근엔 경기도 유관단체 임원의 소셜미디어상 이 전 대 표 비방 활동을 ‘불법 여론조 작 선거개입 사건’으로 규정했 다. 이에 다시 이 지사는 19일 이 전 대표를 향해 “자기 지지 자들 마타도어를 살펴보시라” 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격한 상호 비방전에 당 안팎 에선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준”이란 우려가 적 지 않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 리위원장은 19일 “후보 간 난 타전이라고 할 정도로 금도를 벗어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네 거티브 공방이 전체적인 지지 층 확대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 다. 결국 지지층 간의 갈등으로 당내 분란만 과열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위쪽 사진 오른쪽)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아래쪽 사진 왼쪽)가 19일 각각 수원과 서울의 디
김준영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 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여권 1위 이재명 경기지사의 턱밑까지 따 라붙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9일 발표된 tbs·한국사회여론연 구소(KSOI)의 정례 조사(16∼17 일, 만 18세 이상 1013명, 95% 신 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 트)다. 이 지사는 25.4%, 이 전 대표는 19.3%의 지지율이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1.5% 포인트 하락, 이 전 대표는 전주 대비 1.2%포인트 오르 면서 양측의 격차는 6.1%포
인트로 줄었다. 흐름으로 보 면 이 지사는 2주 연속 하 락(3 0.3%→2 6.9%→2 5.4%), 이 전 대표는 3주 연속 (11.5%→12.2%→18.1%→19.3%) 상승이다. 한때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이란 말 이 나왔던 여권 대선 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이다(자세한 사 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네 차례(지난 3·5·6·8일) 열린 예비 경선 주자 TV 토론회에서
지지율 이재명 25% 이낙연 19% 이 지사 하락하며 격차 좁혀져 양측 난타전엔 당내서도 우려
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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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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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kim.junyoung@joongang.co.kr
“능력주의가 공정? 과하면 속임수 된다”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흑인인 건 사과 않겠다” 반인종차별 상징된 래시포드
20년간 능력주의 연구 마코비츠 예일대 로스쿨 교수
“능력주의가 공정? 과하면 속임수 된다” 20년간 능력주의 연구 마코비츠 예일대 로스쿨 교수
오늘의 날씨실축 비난에 유로 승부차기 맞대응 비 또는 눈 흐림 맑음
예일대] 지난 20년간 미국의 능력주의를 연구한 대니얼 마코비츠 예일대 로스쿨 교수는 능력주의의 지나친 강조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 [사진 예일대]
“능력에 따라 사회적 계급이 나뉘는 2034년 영국 사회. 능력을 측정하는 기 준은 ‘지능(IQ)+노력(Effort)’이다. 시 험에서 IQ 125를 넘긴 상위 5%는 엘리 트 계급으로 인정받고 나머지 95%는 하 인으로 전락한다. 출신 학교와 직장에 따라 신분은 철저하게 계층화된다.” 영국 사회학자 마이클 영이 1959년 쓴 풍자소설 능력주의(The Rise of the Meritocracy)의 줄거리다. 당시 ‘능력’ 은 계층을 구분 짓는 요소로 처음 등장 했다. 능력주의는 가문이나 혈통이 신 분을 결정짓는 귀족주의(Aristocracy) 의 부당함을 지적했다는 점에서 ‘공정 의 가치’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또한 완벽하지 않다. 지난 20년간 미국의 능력주의를 연구 한 대니얼 마코비츠 예일대 로스쿨 교 수. 그는 중앙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능력주의는 공정하고 건전한 가치임을 표방하지만 현실에서는 엘리트에 속하 지 못한 중산층의 박탈감을 가속하고 엘 리트 계층마저 끊임없이 능력을 착취당 하는 구조를 만든다”며 “능력주의가 공 정하다는 주장은 자칫 ‘속임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음을 울렸다. 그는 저서 엘 리트 세습(The Meritocracy Trap)에 서 현대사회가 ‘능력주의 덫’에 빠졌다 고 주장하며 “엘리트 계층은 과거 귀족 처럼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활용해 계급 을 자식에게 물려주려 해 결과적으로 능 력주의가 오히려 사회 이동을 억제하는 요소로 변질했다”고 지적했다. - 한국도 부모의 경제력이나 학벌이 자녀 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능력주의가 공고화되면 세습 가능
“부모 경제력·학벌, 세습 가능성 커 능력주의만 부각 땐 선동가 판쳐 엘리트는 화이트칼라의 소금광산 시험 같은 잣대로 줄 세우지 말고 각자 다른 능력·일자리 존중해야”
성이 커진다. 예를 들어 하버드대와 예 일대 재학생 중 소득 상위 1%에 속하는 가구 출신이 하위 50% 가구 출신보다 더 많다.” -한국에서도 능력주의가 화두다.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느냐가 관건이 다. 능력주의의 긍정적인 면만 부각하 면 거짓된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 특히 정치권에선 기존 부패세력을 비난하면 서 비(非) 엘리트층의 분노를 교묘하게 부추기는 기회주의자와 선동가들이 판 칠 수 있다.” -거짓된 능력주의의 예를 든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능력에 따른 불평 등은 효율적이고 정당하다고 여긴다. 나아가 빈곤은 게으름의 결과이고 부와 명예는 근면성 덕분이라는 이분법적 사 고를 낳는다.” - 부와 명예를 위해 노력하는 건 긍정적 이지 않나.
“무한 경쟁, 승자 독식, 결과만 따지는 지나친 능력주의가 문제다. 엘리트는 과 거 귀족보다 더욱 공고한 계층을 형성 했다. 소득·부·권력뿐 아니라 산업을 지 배하고 명예와 개인적인 존경까지 독점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능력’이 과연 공정한지 따지는 게 관건이다.”
A7
마코비츠 교수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엘리트도 집단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며 “좋은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에서도 경쟁하며 지금까지의 시련을 끊임없이 되풀이할까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 엘리트의 처지를 ‘화이트칼라의 소금 광산’이라고 표현했는데.
“오늘날 젊은 투자은행(IB) 간부는 주당 80~120시간 일한다. 은행원에게 ‘9 시 출근, 5시 퇴근’이라고 하는데 사실 은 아침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를 뜻한다는 얘기가 있다. 업무량은 노 동자에 대한 수요, 즉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들은 심지어 바쁘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업무시간 급증이 능력주의 때문인가.
“그렇다. 부모의 재산을 교육의 형태 로 증여받은 엘리트는 인적 자본으로 먹고산다. 귀족들이 물려받은 땅을 임 대하고 여가를 즐겼던 것과 달리 엘리 트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멈추 지 않고 자신의 교육 수준과 노동력을 쉴 새 없이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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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영국 국기와 편지, 강수확률(%) 하트 스티커 흐린 후 차차 맑아짐 오전/오후등 으로 가득 찼고, 쪽지엔 ‘맨체스터의 서울 인천 수원 춘천 강릉 대전 청주 고향 맨체스터 뒤덮여 7월 15일 목요일벽화, 응원글 아들’, ‘국가의 심장’ 등의 문구가 쓰 (음력 6월 6일) 여 있다”고 25/33 전했다. 26/33 26/31 25/33 25/31 25/33 26/33 30/70존슨60/60 60/60 20/60 종일 10/10 들 20/20보리스 총리는20/60 “잉글랜드팀은 “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세종 누구인지, 전주 광주 대구 아니라 울산 부산 제주 인종차별이 영웅으로 칭송받 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전국 폭염 특보 어디체감 출신인지에 35도 이상 대해선 절대 사과하 아야 한다.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은 25/33 부끄러운 줄 24/32 알아야 25/31 한다”고26/32 지적했 지 않을 것이다. 나는 24/33 마커스 24/33 래시포 25/33 10/60 60/80 20/20 20/60 60/80 10/60 20/60 드, 23살, 사우스 맨체스터에서 태어 고, 주장 해리 케인 역시 “우리는 (선 초미세먼지(PM2.5) 예보 수를 비난하는) 당신들을 원하지 않는 난 흑인이다.” 지역 오늘 내일 지역 일침을 오늘 내일 지역 오늘 내일 가했다.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 다”고 강원 영동 서울 광주·전남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래시 대회(유로 2020)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대전·충남 인천 대구·경북 에 실패한 뒤 인종차별적 비난을 받았 포드는 선수가 된 뒤 어려운 사람을 세종·충북 경기 남부 부산·경남 해뜸 05:23 던 잉글랜드팀 마커스 래시포드가 소 돕는 ‘선한 영향력’으로 유명하다. 그 해짐 19:53 전북 경기 북부 제주 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신 발언을 달뜸 10:17내놨다. 부당한 비판에 당 좋음 0~15 보통 ~35 한때 나쁨 ~6시간 나쁨 ~75 매우 나쁨 76~ 23:18 그에게 전 세계에서 응 취약계층의 결식을 우려해 식료품 제 당히달짐 대응한 날씨 문의: 국번 없이 131 공에weather.joins.com에서 나섰다. 지난해 11월엔 가난한 원이 쏟아졌고 고향 맨체스터에 설치 제공: 케이웨더(주) 자세한 날씨는 확인하세요U 된 그의 벽화는 ‘반(反) 인종주의’ 캠 아이들에게 책을 지원하는 자선사업 도 펼쳤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 페인의 상징이 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난해 10월 대영제국 명예훈장(MBE) 은 “인종차별로 얼룩졌던 래시포드의 을 받았다. 김선미 기자 벽화가 팬들의 응원 메시지로 뒤덮였 calling@joongang.co.kr 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벽화 비
-해결책이 뭔가.
VR 보며 BTS 춤 춘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또 다른 세 번째 방법이 있다. 시험과 같은 잣대로 모두의 능력을 줄 세우지 않고 각자의 다른 능력을 존중하는 것 이다. 이를 위해선 ‘좋은 일자리’와 ‘좋 은 대학’의 정의가 다양해져야 한다. 모 두가 피라미드 꼭대기를 향해 달려갈 필요는 없다. 선생님·의사·전기공 등 각 자 공동체에서 필요한 일자리를 자유롭 게 선택할 수 있고 사회가 편견 없이 인 정할 때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삶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
(UNESCO) 본부에 마련된 ‘한국: 입체적 상상’ 전시회장을 찾은 오드레 아줄레 사무총장이 가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흑인인 건 사과 않겠다” 반인종차별 상징된 래시포드
상현실(VR) 기기를 쓰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DNA’ 공연을 즐겼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노 래가 끝나자 “BTS와 함께 춤을 추는 느낌이라 춤을 추지 않을 수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 공 연은 BTS가 지난해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선보인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의 일부를 실감 콘텐츠로 만든 것이다. 당시 이 콘 서트는 191개국에서 약 99만3000명의 시청자를 동원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사랑방
[연합뉴스]
인사
송영무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여성가족부 <국장급 승진> 양성평등조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영국 맨체스터 주택가에 그려진 래시포드 벽화를 그를 응원하 한국자유총연맹은 14일 직혁신추진단장 김숙자훼손하자 <부이사관 승진> 는 팬들이 꽃과 메시지로 임시총회를 열고 제19대뒤덮었다. 총재에 송영무(72·사진) 전 국방부 장관을 선임 했다. 임기는 전임 총재 의 잔여 임기인 2022년 2월까지다.
[AP=연합뉴스] 가족정책과장 김민아 <과장급 승진> 홍
보담당관 이정현 혁신행정담당관 신경식 <과장급 전보> 장관비서관 이정애 기획 재정담당관 최문선 정보통계담당관 김애 영 학교밖청소년지원과장 김영옥 아동 청소년성보호과장 박선옥 <팀장직위 전보>
유로 승부차기 실축 비난에 맞대응 고향 맨체스터 벽화, 응원글 뒤덮여 “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종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어디 출신 인지에 대해선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 다. 나는 마커스 래시포드, 23살, 사우 스 맨체스터에서 태어난 흑인이다.”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 회(유로 2020)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 실 패한 뒤 인종차별적 비난을 받았던 잉글 랜드팀 마커스 래시포드가 소신 발언을 내놨다. 부당한 비판에 당당히 대응한 그 에게 전 세계에서 응원이 쏟아졌고 고향 맨체스터에 설치된 그의 벽화는 ‘반(反) 인종주의’ 캠페인의 상징이 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제17369호 40판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영국 맨체스터 주택가에 그 려진 래시포드 벽화를 훼손하자 그를 응원하는 팬들이 꽃과 메시지로 뒤덮었다. [AP=연합뉴스]
“인종차별로 얼룩졌던 래시포드의 벽화 가 팬들의 응원 메시지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벽화는 영국 국기와 편지, 하트 스티커 등으로 가득 찼고, 쪽지엔 ‘맨체스터의 아들’, ‘국가의 심장’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잉글랜드팀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영웅으로 칭송받아 야 한다.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은 부끄 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주장 해리 케인 역시 “우리는 (선수를 비난하 는) 당신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래시 포드는 선수가 된 뒤 어려운 사람을 돕 는 ‘선한 영향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 난해 3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취약계 층의 결식을 우려해 식료품 제공에 나 섰다. 지난해 11월엔 가난한 아이들에게 책을 지원하는 자선사업도 펼쳤다. 이 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대영 제국 명예훈장(MBE)을 받았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이 14 일 ‘제10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 교)는 백신 나눔 운동을 통해 모은 기금 25억원을 교황청에 전달한다고 14일 밝혔 다. 기금은 개발도상국을 위해 사용된다.
디지털소통팀장 장현경 ◆국토안전관리원 <1급 승진> 감사실장 권 혁기 미래혁신실장 문동현 영남지사장 오영석 ◆인하대 기획처장 백성현 대외협력처 장 박현순 학생지원처장 정태욱 정보 통신처장 권장우 정석학술정보관장 박혜 영 경영대학원장 이민환 자연과학대학
부고
장 이익권 경영대학장 남두우 사범대학 장 정기섭 사회과학대학장 김대호 프런
▶박용현씨 별세, 이승용씨(모터매거진 대표이사·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장) 장인상=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2072-2020 ▶장수경씨 별세, 김규철씨(국토부 공공 주택추진단장) 모친상=13일 경북 영덕 제일병원, 발인 15일, 054-733-4440
티어학부대학장 김현철 ◆국방기술품질원 정책기획부장 김호진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 장 박경우 부원장 임정윤 ◆한양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경영지 원실장 전헌효 <한양대병원> 운영지원국 장 김대성 간호국장 국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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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왜 연예인의 창작에 적대적인가 얼마 전 ‘홍대 이작가’로 활동하는 이규 원 작가가 팟캐스트 방송에서 구혜선 씨의 작품에 악평을 한 적이 있다. 그는 구혜선씨의 작품이 “입시 학원에서 흔 히 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그에 게 “본업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고 권했 다. 이 발언으로 그는 거센 비난에 시달 려야 했다. 창작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미술계의 반감은 뿌리 깊다. ‘조영남 대 필’ 사건 때는 화가 단체들이 그를 엄중 히 처벌하라고 성명을 냈다. 학자와 비 평가들은 검찰에 기소의 논리를 제공하 고, 어느 화가는 아예 법정에서 검찰측 증인으로 나섰다. 이 적대감은 대체 어 디서 나오는 것일까? 하나의 근원은 화가를 ‘기능’이 아니 라 ‘신분’으로 보는 낡은 관념. 한 마디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 작가 행 세하는 게 보기 싫은 것이다. 돈으로 족 보를 사서 양반행세 하는 상놈을 바라 보는 몰락 양반들의 심정이랄까. 조영 남 사건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크게 다 르지 않다. 이규원 작가는 어느 인터뷰 에서 이렇게 말했다. “보통 예술가들은 짧게는 대학 4년 길게는 유학 포함 7~8 년 동안 내내 교수님, 동료들, 평론가들 에게 혹독한 평가를 받고 미술작가로서 첫발을 내딛는다.” 이것이 한 사람을 온 전한 ‘미술작가’로 대접해 주기 위한 그 들의 자격요건이다. 하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 꼭 ‘제도권’ 을 거쳐야 하나? 현대미술의 출발점인 인상주의 운동은 제도권 밖에서 일어났 고,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은 아예 제도 권 비판으로 먹고살았다. 20세기의 위 대한 예술가들은 제도권의 성채를 무 너뜨리고 누구나 예술가가 되는 사회를 꿈꾸지 않았던가. 작가는 사회의 미학적 문화를 책임진 존재. 작품을 만드는 것은 그 임무 중 일 부일 뿐이다. 예술은 자기 목적이 아니다. 작가의 존재 이유는 대중이 세계를 미학
진중권 칼럼 전 동양대 교수
적으로 체험하게 만드는 데에 있다. 그 체 험은 단순한 감상에서 출발해 스스로 작 품을 만드는 단계에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연예인들이 직접 창작을 하고 전시를 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라 외려 권장할 일이다. 영화를 공부하지 않은 이들이 영상물 만들고, 음악을 전 공하지 않은 이들이 작곡을 하고, 언론 학을 배우지 않은 이들도 방송을 하는 시대에, 왜 미술계에선 진입장벽의 드높 음을 강조할까? 구혜선이 소인(素:아마추어) 창작에 머물렀다면 그들에게 칭찬을 받았을지 도 모른다. 전업 작가들이 참지 못하는 것은 그가 작품을 판매까지 한다는 사
기능이 아니라 신분으로서 예술가 누구나 예술가되는게 현대미술 꿈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된 창의성 표적잃은 분노가 연예인 향한 것
실일 게다. 생각해 보라. 자기들 작품은 안 팔리는데, 자기들이 보기엔 아마추 어에 불과한 이들의 작품이 팔리다니,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그들의 생각대로 그가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입시 학원’ 수준의 작품을 팔아먹고 있다 치 자. 그렇다 한들 그걸 불편하게 여길 이 유는 없다. 팬심으로 그림을 사 주는 이 들이 구혜선의 작품을 안 산다고 그 돈 으로 예술성 높은(? ) 전업 작가들의 작 품을 사겠는가. 둘은 시장이 다르다. 이 적대감의 바탕에는 어떤 좌절감 이 깔려 있는 듯하다. 사실 자본주의 사 회에서 양극화가 제일 심한 곳이 미술 계. 그곳에서는 미술계에 할당되는 사회 적 부의 대부분을 소수의 스타작가들이 차지한다. 대다수의 작가들은 말이 ‘전 업’이지 작품활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조차 힘들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상품 의 가치는 그것을 생산하는 데에 필요 한 평균적 노동량으로 결정된다. 한 상 품을 만드는 데에 A는 1시간, B는 2시간, C는 3시간이 들었다 하자. 이때 상품은 6/3=2의 가치를 갖는다. 1시간을 들인 A 는 평균보다 1을 더 받고, 3시간을 들인 C는 1을 덜 받는 셈이다. 생산력이 높은 A가 생산력이 낮은 C의 노동량을 제 것 으로 취하듯이 한 점에 수십억원에서 수 백억원을 받는 스타작가의 작품은 그 가 치를 평균 이하로 평가받거나, 아예 가치 실현에 실패한 수많은 작가들이 흘린 땀 의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미술시장 만큼 신자유주의적인 곳도 없다. ‘노동가치설’에 입각한 이 비판을 반 박하는 자본주의적 어법은 ‘현대사회 에서 가치는 노동력이 아니라 창의성에 서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데 미술계만 큼 이 신자유주의 논변이 완벽히 들어 맞는 곳이 다시 있을까? 노골적인 실력 주의가 비판은커녕 외려 상찬되는 곳이 미술계가 아닌가. 예술은 시대를 앞서 왔다. 마르셀 뒤 샹은 백 년 전에 개념과 물리적 실행을 분리했다. 요즘 기업들은 제품의 제작 을 임금이 싼 나라에 맡긴다. 이른바 ‘양 극화’는 미술계의 논리와 어법이 사회에 관철된 결과로 발생한 일종의 미학적 자 본주의 현상이다. 예술이 꼭 유토피아 인 것은 아니다. 이 창의성 신화의 근원이 실은 미술 계. 그러니 작가들이 이 현상을 비판하 기도 뭐하다. 그래서 표적을 잃은 분노 가 연예인을 향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에게는 가치실현을 거절당하는 무 명작가들의 보편적인 운명에서 연예인 들만 ‘예외’가 되는 게 ‘공정’하지 못하 게 보였을 게다. 그들의 좌절은 요즘 젊은이들이 느끼 는 그것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그러니 그 들의 분노 또한 이해 못 할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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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700
무선호출기(일명 ‘삐삐’사 진)를 사용했던 시절, 젊은
이들 사이에선 영화 속 스파이들의 암호 처럼 숫자가 언어를 대신했다. ‘1004(나의 천사)’ ‘0404·0124·0024(영원히 사랑해)’ ‘0179(영원한 친구)’ ‘8255(빨리 오시오)’ ‘8282(빨리빨리)’ 등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나 지금이나 문장을 줄여서 빠르고 재밌게 의미를 전달하려는 젊은 이들의 생각은 비슷한가 보다. 오늘의 신조어 700은 ‘귀여워’의 초성 ㄱㅇㅇ의 모양이 숫자 700과 닮았다고 해서 요즘 MZ세대가 즐겨 쓰는 용어다. 각기 다른 언어와 달리 전 세계인 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기호인 숫자 는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여기에 특정한 의미까지 숨 겨놓을 수 있다니 대단히 매력적이 다. 때문에 광고업계에선 ‘숫자 마케팅 (numeric marketing·누메릭 마케팅)’ 기법이 활발하다. 브랜드 및 상품 이름 에 특정 숫자를 넣어 호기심을 불러일 으키는 동시에 기억에 잘 남도록 한다 는 전략이다. 한 달 내내 매일 새로운 맛을 제공하겠다는 ‘베스킨라빈스31’, 100mg 음료 한 병에 비타민 500mg이 함유됐다는 ‘비타500’, 3분 만에 뚝딱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오뚜기3분카 레’, 삼천리 방방곡곡을 달리겠다는 ‘삼 천리자전거’ 등이 있다. 물론 일상의 언어와 광고는 목적도 대상도 확연히 다르다. ‘너는 정말 700’ 이라고 쓴 광고판은 제품을 설명하는 말로 이해할 수 있다지만, 누군가 전화 기에 대고 똑같이 속삭인다면 그 감성 이 전달될까. 신조어를 사용할 때도 재 미뿐 아니라 대상과 의 미 전달 목적에 신중했으면 좋 겠다. 서정민 중앙컬처& 라이프스타일랩 차장
제17369호 40판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종합
오피니언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내년 대선, 초 대통령제 해소가 관건
A9 31
그 영화 이 장면
<超>
선거는 민주주의라는 변덕스런 정치가 정기적으로 방향을 조정하는 방향타이 다. 유권자들은 5년마다 과거의 선택들 을 곱씹으며 공동체의 항로를 리셋해왔 다. 선거는 또한 민주주의라는 백화제 방 사회의 용광로이다. 저마다 중요한 수십, 수백 가지의 요구, 희망, 제안들은 후보들 몇 사람의 공약집 속으로 녹아 들게 된다. 정치 시계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돌 아가는 우리 사회이니만큼, 막이 오른 2022년 대선 무대에 우리 사회의 온갖 고민거리와 걱정거리가 쏟아지고 있다. 기본소득 논쟁, 중산층 경제, 지속가능 경제라는 공약부터 공정과 상식이라는 추상적 원칙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약속과 정책의 홍수 속에서, 필자는 앞으로 8개월간 초대통령제의 해소라는 관점에서 선거를 지켜보려 한 다. 기왕에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말이 있지만, 지난 10여 년 한국 대통령제는 제왕적 대통령을 넘어 슈퍼맨 대통령이 이끄는 초대통령제로 변화해왔다. 대통 령은 국회와 사법부 위에 우뚝 선 초월 적 권력으로 어느덧 변신하였다. 대통령 은 또한 시민 자유의 범위, 내용을 결정 하고 정치적 올바름을 정의 내리는 철 인왕으로 올라섰다. 세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우리는 어 쩌다 세계적 흐름이 되어버린 초대통령 제의 길에 들어서게 됐을까? 둘째, 거대 한 권력에도 불구하고 초대통령은 왜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 을까? 셋째,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초대 통령의 등장을 막을 수 있을까? 먼저 초대통령제의 세계적 흐름부 터 짚어보자. 최초의 대통령제 국가 인 미국의 정치학자들은 꽤 오래 전부 터 대통령제 정부에서 가장 위험스런 (영어로 표현하자면 dangerous and disruptive) 존재로 대통령을 지목해왔 다. 모든 정치체제는 권력을 최대한 끌
장훈 칼럼 본사 칼럼니스트·중앙대 교수
어 모아 구심력을 발휘하려는 힘과 그 에 맞서 저항하는 힘 사이의 줄다리기 과정 속에 있다. 대통령제 정부에서 권 력을 과도하게 끌어 모으는 권력집중의 중심에는 바로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 대통령들은 헌법상 의회의 독점 권력인 입법 권력을 우회하는데 전 념해왔다. 의원들과 끝없는 줄다리기를 해야만 하는 입법화 노력 대신에, 전임 트럼프나 현직 바이든 대통령 모두 법을 대체하는 대통령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을 남발해왔다. 트럼프는 임기 4 년간 220건의 행정 명령을 발령하였다. 그 악명 높은 테러 위험국가로부터 미국 으로의 여행금지 명령을 포함해서. 바
대통령, 국회·사법부 위에 군림 초 대통령제는 세계적 걱정거리 대통령은 문제해결 슈퍼맨 아냐 정책만큼이나 후보 성품이 열쇠
이든 대통령의 페이스는 더 빠르다. 임 기 6개월 만에 벌써 51건의 행정명령을 뿌려대고 있다. (7월 10일 기준) 입법, 사법부의 머리 위에 앉아 있는 초대통령제(내각제 국가에서는 초수상 제)는 중유럽, 남미에서는 훨씬 노골적이 고 위험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폴란드의 카친스키나 헝가리의 오르반 등이 즐겨 사용한 수법은 이를테면, 갑작스레 법관 들의 정년퇴임 연령을 70세에서 62세로 낮추고 퇴임에 따른 수많은 자리를 정권 에 우호적인 법관들로 채우는 식이다. 정치학자 박상훈은 청와대 정부라 는 책에서 한국의 초대통령제 현상들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보수, 진보정 부 구분 없이 청와대 조직과 예산은 꾸 준하게 늘어나면서 초대통령제의 기반 을 닦아왔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
은 대통령이 국회, 정당을 대하는 방식 이다. 탄핵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전임 대통령은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 내의 반 대파까지 철저하게 외면하고 초대통령 의 독주를 이어갔었다. 청와대 정부는 이런 양상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본 다. 한낱 대통령의 참모가 여당 의원들 에게 ‘개혁입법’을 주문하고 독려하는 것은 입법부를 거느린 초대통령제의 모 습에 다름 아니다. 둘째, 모든 정책결정이 대통령의 손 에 집중되는 초대통령제는 오늘날 우리 가 마주한 수많은 정치사회경제 이슈 를 풀어가기에 부적합하다. 우리가 살 고 있는 민주주의 체제의 결정적 특징 은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수 면 위로 떠오르는 매우 솔직한 체제라 는 점이다. 자유롭고 솔직하게 제기되 는 다양하고 방대한 이슈들을 대통령과 50~60대 남성 중심의 청와대 참모들이 해결해보겠다고 씨름하는 것은 낡은 계 산기 한 대를 들고 21세기 우주개발 계 획을 세우려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셋째, 초대통령제라는 위태로운 흐름 을 멈춰 세우기 위해, 필자는 후보들의 정책보다는 성품에 주목할 것이다. 내 년 3월까지 쏟아지는 달콤한 정책 약속 들은 실은 우리를 배신할 운명을 타고난 것들이다. 5000만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 며 각자의 삶을 돌보는 거대한 사회에서 정책을 통한 삶의 기적이란 쉽사리 일어 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설익은 정책 들이 삶을 흔들거나 혼돈 속에 몰아넣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안도할 따름이다. 정책과 달리 성품은 후보자들 스스 로와 유권자를 속이기 어렵다. 후보들 은 마음을 열고 두루 듣는 자세를 지녔 는지? 민주 정치의 일상사인, 언짢은 이 견을 계속 수용할 참을성과 도량을 갖 췄는지? 단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모 든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겸손함을 체득 했는지?
기담
호러의 계절 여름. 공포영 화 라인업에 눈에 띄는 작 품이 하나 있다. 2007년 작품 ‘기담’이 다. 이른바 ‘정가 형제’, 즉 정식·정범식 감독이 연출한 ‘기담’은 세 개의 기이한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교묘하게 연결되 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색하거나 낡아 보이 지 않는 이 작품은 어느새 한국 공포영 화의 모던 클래식이 되었다. 단순히 무서운 것이 아닌, 슬프고도 아름다운, 멜로에 가까운 호러인 ‘기담’ 에서 가장 섬뜩한 신은 단연 아사코 엄 마(박지아)의 장면이다. 교통사고로 부 모를 잃은 아사코(고주연). 소녀의 주변 엔 엄마의 귀신이 나타난다. 여기서 ‘기담’의 방식은 정공법이다. 판에 박힌 사운드 효과나 갑작스런 편 집 등으로 장난치지 않는다. 이 영화의 귀신은 그냥 툭 등장해 거기에 앉아 있 다. 아사코의 엄마도 마찬가지다. 처량 하게 딸 옆에 앉아 정말 기괴한, 아니 ‘기괴한’이라는 형용사가 한없이 초라 하게 느껴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 상한 소리를 내고 있는 귀신. 미친 듯 중 얼거린 후 짓는 소름 끼치는 미소. 감히 말하면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 는 볼 가치가 있으며, 배우 박지아는 시 나리오의 ‘방언을 읊조린다’는 한 줄을 가지고 상상도 할 수 없는 명장면을 만 들어냈다. 리허설 땐 쑥스럽다며 안 보 여주다가 촬영에 들어가자 그 리얼한 퍼포먼스로 스태프들을 경악시켰다는 그 전설의 신. 놓치지 마시라.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제17370호 40판
A10 문화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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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7월 14일 수요일
1조원 시대 성큼 한국 미술시장, 해외 갤러리 몰려온다 1438억원. 올해 상반기 미술 경매 총매 출액이다. 1998년 서울옥션 출범으로 국내 미술 경매가 본격화한 이후 상반 기 기준 최대 규모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최근 집계 한 국내 경매사 8곳의 경매 결과에 따 르면 올해 1~6월 미술 경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490억원의 3배. 반 년치 거래만으로 지난해 전체 거래액 1153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 경매 시장 매출 규모만 3000억 원대 에 이를 전망이다. 아트페어, 갤러리 거래도 달아올랐 다. 지난 5월 아트부산 한곳 매출만도 350억원이었다. 화랑가에선 “전시 소식 만 들리면 작품 도착 전에 컬렉터들이 줄을 선다”는 얘기도 나온다. 해외 갤러 리 서울지점에선 10억 원 가까운 작품 들도 팔려 나간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가 발표한 ‘2020 미술시장실태조사’에 따 르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2019년 기 준 4000억원대 초반. 2017년 4942억 원이었다가 2018년 4482억원, 2019년 � 지난 5월 기존 전시장의 4배 규모의 공간으로 이전한 서울 한남동 페이스 갤러리. � 10일 페이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막한 미국 조각가 조엘 4147억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 추 사피로의 작품. � 서울 청담동 쾨닉 갤러리 옥상 전시장. � 내년 9월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즈 아트페어. [사진 페이스 갤러리, 쾨닉 갤러리, 프리즈] 세라면 1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 온다. 경매 등 매출 2년새 2.5배 증가 전망 데 170여 개만 선정됐다. 나머지는 한국 외 갤러리에 다 내줄 수밖에 없다”는 우 올 거래 정점은, 국내 최대 규모 아트 다국적 갤러리들 잇단 지점 개설 화랑협회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려 때문이다. 황 회장은 “새로운 작가 페어로 오는 10월 15~17일 서울에서 열 초유의 ‘탈락 사태’다. 협회 측은 “참가 발굴, 기성 작가 신작 발표라는 아트페 “국내 작가에 기회”“시장 내줄수도” 리는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 를 희망한 갤러리가 예년보다 30% 늘 어 본연의 기능에 맞춰 선정했다. 키아 어)가 찍을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9월 미술계 내부선 기대·우려 교차 었고, 대형부스 신청도 50% 이상 늘었 프가 국제수준 아트페어가 되도록 체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와 다. 내년 큰 시장을 준비하는 분위기”라 질을 다지겠다”고 했다. 의 공동 개최도 앞두고 있다. 프리즈는 고 전했다. 해외 갤러리들의 서울 공략도 거세 아트바젤·피악(FIAC)과 함께 세계 3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키아 다. 다국적 갤러리인 페이스 갤러리 서 대 미술 장터로 꼽힌다. 해외 유명 갤러 프는 지난 20년 동안 엄격한 기준을 적 울지점은 지난 5월 한남동 리움미술관 리 170여 개가 참여한다. 프리즈, 키아 용하지 못했다”면서 “막강한 해외 갤러 인근 건물로 확장·이전했다. 총면적 793 프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아트페 리 군단을 끌고 오는 프리즈와의 공동 ㎡(240여 평)에 천장 높이 3m인 새 전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키 어를 개최하면서 서울이 글로벌 아트마 개최를 염두에 두고 올해 참가 기준을 시장에서 89세 미국 흑인 작가 샘 길리 켓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키아프에 아프 전시장. 내년부터 프리즈 아트페어와 동 강화했다”고 했다. “지금 경쟁력을 끌 엄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열었는데, [사진 한국화랑협회] 어올리지 못하면 한국 미술 시장을 해 한 점당 약 5~10억원 하는 작품이 개막 는 참가 신청한 280여 개 갤러리 가운 시에 개최된다.
CL “여성 참가자 처음 나온다 해서 출연 결심” ‘슈퍼밴드 2’로 첫 예능 고정 출연 2NE1 경험 녹아든 톡톡 튀는 평가 “한마디만 해도 될까요? CL 선배님 너 무 사랑합니다.” “일단 눈빛만 봐도 ‘나쁜 기집애’이 고…기대할게요.” JTBC ‘슈퍼밴드 2’ 지난 5일 방송이 다. 무대를 앞둔 참가자 김예지의 말에 프로듀서 CL(이채린·30)은 자신의 2013 년 노래 제목이기도 한 ‘나쁜 기집애’를 호감 섞인 표현으로 쓰면서 답했다. CL은 ‘아저씨’ ‘고인 물’을 자처하는 기존 프로듀서 윤종신·윤상 등과 달리 마음에 드는 참가자를 발견할 때면 “‘황 린&채린’으로 같이 무대를 해보고 싶 다”며 주저 없이 러브콜을 보낸다. 이번 시즌에 함께 합류한 유희열·이상순 등 세션 출신의 새 프로듀서들이 주로 전 문적인 부분을 짚어내는 것과도 다르다. 개성파 걸그룹 2NE1의 리더답게 호평 이 쏟아진 참가자 기탁을 향해 “너무 다 좋아서 안전한 느낌이 든다”며 “개성 있 으면서도 조화로운 느낌을 찾아볼 것” 을 주문하기도 한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CL은 “데뷔 12 제17368호 40판
‘슈퍼밴드 2’의 CL은 “밴드를 해본적은 없지만 그룹 활동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년 만에 예능 고정 출연은 이번이 처음” 이라며 “밴드 음악 팬이고, 여성 참가자 들이 처음으로 나온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MTV를 보면서 자랐어요. 노다웃이 나 핑크, N.E.R.D. 등은 제 시대의 밴드 라 할 수 있죠. 아버지가 좋아하는 라디 오헤드·퀸, 어머니가 좋아하던 들국화 노래도 많이 들었고요. 국내 밴드 중에 서는 크라잉넛·노브레인·자우림도 좋아 하고. 무엇보다 업계에 여성분들이 많 지 않아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 요. 연주자뿐만 아니라 프로듀서·엔지 니어도 적은 편이니 저 역시 이번 기회 를 통해 경험을 쌓길 바랐어요.” 밴드를 해본 적은 없지만 그룹 활동
[사진 JTBC]
역시 밴드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솔로로 무대를 하면 혼자 다 채울 수 없 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여러 명이 함 께 하면 에너지는 물론 제가 가진 다양 한 면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제작발표회에선 퍼포먼스와 스타성 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좋은 퍼포먼스는 자신이 진심 으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잘 표현되어 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뿐 아니라 패 션까지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져야 원하 는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죠.” 그는 다양한 편견에 맞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달엔 미국 코미디 시리즈 ‘데이브’ 시즌2 첫 회에 카메오로 출연 해 K팝 스타의 인기를 이용하면서도 이
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꼬집고, 5월에 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가 진 행하는 아시아계 혐오 반대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아버지(서강대 물리학과 이기진 교 수)를 따라 프랑스·일본 등에서 학창시 절을 보낸 그는 “나 같은 사람들이 꾸준 히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보여서 서로 익숙 해져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2019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서 나와 지난해 발표한 ‘화(HWA)’와 ‘5 스타(5STAR)’를 시작으로 홀로서기에 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2월 어머니를 떠나 보낸 슬픔을 담아 추모곡 ‘위시 유 워 히어(Wish You Were Here)’를 공개 했다. “올여름 첫 솔로 정규 앨범 ‘알파 (Alpha)’ 발매를 준비 중이에요. ‘베리 체리’라는 팀도 만들었고요.” 조만간 2NE1 완전체 컴백도 볼 수 있 을까. “멤버들이 자기만의 길을 걸어본 시간이 길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들 마 음은 있지만 타이밍이 맞아야 할 것 같 고. 그렇기 때문에 저도 그때를 기다려 보려고요.”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과 동시에 모두 판매됐다. 오스트리아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도 10월 한남동에 지점을 연다. 타데우스 로팍의 아시아 첫 진출이다. 앞서 독일 의 쾨닉 갤러리는 지난 4월 서울 청담동 MCM 하우스의 5층과 옥상에 지점을 열고 소속 작가 20여명의 작품 40여 점 을 전시했다. 지난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SCMP)는 “서울이 홍콩을 대신해 아 시아의 ‘아트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압박 등 정치 상황으로 홍콩 미술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것. 아트·디자인 매체 월페이퍼 도 11일 “세계적 갤러리들이 서울로 몰 려든다. 서울이 아시아의 새 미술 수도 가 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영주 페이스 갤러리 디렉터는 “급 속히 커가는 한국 미술 시장의 잠재력 은 충분하지만 아직 서울을 홍콩과 비 교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아트바젤 과 후원사 UBS는 아트마켓 보고서에 서 지난해 중국 미술시장 매출은 10조 3000억원, 고미술 시장까지 합치면 30 조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4000억원 규모의 한국 시장과 당장 비교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미술 시장은 금융 시장과 함께 큰다”며 “아 시아 아트 허브가 될 가능성은 아직은 ‘희망’ 단계로 보는 게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프리즈가 과감 하게 서울을 택한 이유는 그 잠재력 때 문”이라며 “한국 화랑들이 긴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 다. 한 갤러리 관계자는 “아트페어의 활 성화, 프리즈와 해외 갤러리들의 서울 진출은 한국 작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 를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알림
중앙 미디어아트 공모전 중앙일보와 메가박스, WTCS가 무역 센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활성화 를 위한 ‘제1회 중앙 미디어아트 공모전’ 을 공동 주최합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본 공모전은 역 량 있는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창 작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수상작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파르나 스 미디어타워에 전시됩니다. 많은 참 여 바랍니다. 행사명 : 무역센터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구역 활성화를 위한 ‘제1회 중앙 미디어아트 공모전’ 모집기간: 7월 12일(월) ~ 8월 15일(일) 주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행복 또는 서울의 판타지 중 택1 접수방법: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 신청(www.joongangmediaart.com) 문의: 공모전 운영 사무국 070-7411-2022 주최:
후원: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24
A11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한명기의 한중일 삼국지 소현세자는 왜 급사했을까
청나라 신문물에 눈뜬 왕자, 아들을 적으로 본 인조 “세자는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병을 얻었고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다. 온몸 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 곱 구멍에서는 선혈(鮮血)이 흘러나왔 다. 검은 헝겊으로 얼굴의 반쪽만 덮어 놓았는데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 색 깔을 분변할 수 없어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돼 죽은 사람 같았다.” 음력 1645년 6월 27일자 인조실록 의 내용이다. 34세로 급사한 소현세자 (昭顯世子·1612∼1645)의 시신을 염(殮) 하는 자리에 동석했던 종실(宗室) 진원 군(珍原君)의 증언을 담고 있다. 당시는 소현세자가 청나라에서 7년 6 개월 가까운 볼모 생활을 마치고 막 귀 국했던 시점이었다. 급작스레 죽은 데다 시신 전체가 검은빛이었고 얼굴의 일곱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는 것을 근거 로 ‘소현세자가 독살당했다’고 주장하 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남아 있는 기 록만으로는 독살이라고 단언하기 어렵 다. 그런데 전후 맥락을 고려하면 그의 죽음이 석연치 않은 것만은 부정할 수 는 없다. 소현세자는 왜 급사했을까.
퓨 전 사 극 ‘ 추 노’ (2010) 초반에 소현세 자로 등장하는 배우 강성민과 소현세자 초 상. 병자호란 이후 청 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는 중국에서 서양의 신문물을 익 히며 급변하는 세계
인조의 지극한 사랑 받고 성장한 소현
정세에도 눈을 떴다.
소현세자는 인조의 맏아들이다. 인조 는 1623년 이른바 인조반정(仁祖反正) 을 일으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인물이다. 반정 이후 소현의 운명 도 바뀌었다. 평범한 종실 집안의 맏아 들에서 다음 보위(寶位)를 예약한 왕세 자로 변신한다. 인조는 1625년 1월, 열네 살 소현을 왕세자로 책립(冊立)했다. 자 신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지존(至尊) 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후계자를 조 기에 결정하여 권력 기반을 안정시키려 는 조처였다. 왕세자가 된 이후 소현은 부왕의 기 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인조가 엄선하 여 붙여준 사부(師傅)들의 훈육을 받으 며 장차 성군(聖君)이 되는 데 필요한 자질을 연마하기 위해 정진했다. 왕세자 책립 이후 인조와 소현세자의 관계는 그 야말로 ‘자애로운 아버지와’와 ‘효성스 러운 아들’ 그 자체였다. 병자호란을 맞아서도 소현세자의 ‘효성’은 멈추지 않았다. 1637년 1월, 남 한산성을 완전히 포위했던 청군은 빨 리 성에서 나와 항복하라고 인조를 다 그쳤다. 출성(出城)할 경우 청으로 끌 려갈 것을 우려했던 인조는 머뭇거렸 다. 1월 22일, 소현세자는 자신이 적진 으로 가겠다고 나선다. 부왕 대신 굴욕 을 감당하겠다는 충정이었다. 하지만 청은 소현세자의 요청을 거부했고, 1월 30일 부자(父子)는 삼전도에서 청 태종 에게 항복한다. 청은 철수하면서 소현세자와 봉림대 군(鳳林大君)을 심양(瀋陽)으로 끌고 간다. 혹시라도 조선이 변심하여 저항 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인질이었다. 1637년 2월 8일, 소현세자가 청으로 떠 나는 날 인조는 배웅을 위해 서오릉(西 五陵·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부근까지 행차한다. 인조는 소현세자를 연행해 가는 청 왕자 도르곤(多爾袞)에게 머리
[사진 KBS·중앙포토]
제17370호 40판
를 숙였다. 그러면서 가는 도중 소현세 자 일행을 온돌방에서 재워달라고 신신 당부한다. 자식을 걱정하는 여느 아비 의 모습 그대로였다. 소현세자 일행은 1637년 4월, 심양에 도착하여 심관(瀋館)이란 곳으로 들어 갔다. 애초 소현세자에게 심양은 ‘오랑 캐의 소굴’이었다. 어려서부터 청과 만 주족을 인간이 아닌 ‘오랑캐’라고 배웠 던 데다 인조와 조선 신료들은 ‘오랑캐 의 소굴’로 들어간 소현세자가 ‘문명국’ 조선의 왕세자답게 꿋꿋하고 당당하게 처신하기를 기대했다. 청은 소현세자를 조선과의 접촉 창구 로 활용하려 했다. 조선에 대한 요구 사 항이나 양국의 현안들을 심관을 통해 조선에 전달하여 해결하고자 했다. 청 조정은 소현세자를 조회(朝會)와 연회 (宴會)에 정기적으로 참석시켰고, 도르 곤 등 지배층 인사들 또한 소현세자와 개인적으로 만나곤 했다. ‘명 멸망, 청 등극’ 현장서 직접 목격
병자호란 당시 붙잡아왔던 포로들(被 擄人)이 조선으로 계속 탈출했던 것, 명 을 공격하는 데 동참하라는 요구에 조 선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불만 이 컸다. 청의 불만은 당장 소현세자에 대한 질책으로 이어졌다. 반면 조선의 인조와 신료들은 소현세자가 앞장서서 청의 무리한 요구를 차단해주기를 고대 했다. 소현세자는 중간에서 자칫 ‘샌드 위치’ 신세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았다. 조선으로 도망친 피로인들을 도로 붙 잡아 보내라는 요구가 제대로 먹혀들 지 않자 청은 회심의 ‘카드’를 꺼낸다. 고 분고분하지 않은 인조를 심양으로 입조 (入朝·제후가 황제를 직접 찾아뵙는 것)
병자호란 이후 조선의 커다란 손실
권력 앞에선 아버지·아들도 없어 볼모서 돌아온 소현 냉대한 인조 청나라가 아들 택할까 전전긍긍 북경서 서학과 천주교 접한 소현
비록 인질로 끌려왔지만 접촉이 잦아 “오랑캐에게도 배울 점 있다” 절감 지면 상대와 친밀해질 수밖에 없는 것은 귀국 넉 달만의 죽음, 독살설 번져 인지상정이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소현 세자의 눈에는 ‘오랑캐’의 단점뿐 아니 라 장점과 실력도 보이게 된다. 1642년 5 시킨다는 것이었다. 청 조정에서는 아예 월, 소현세자는 명의 병부상서(兵部尙 인조를 폐위하고 소현세자를 국왕으로 書) 홍승주(洪承疇)가 투항하는 장면을 세워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목격한다. 홍승주는 머리를 치발(薙髮· 인조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권 만주식 변발)하고 호복(胡服) 차림으로 력은 부자 사이에도 공유할 수 없는 법, 청 태종 홍타이지에게 세 번 큰절을 올 입조론과 왕위 교체론이 불거지면서 인 리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렸다. 명의 최 조가 소현세자를 보는 눈은 미묘하게 고위 신료가 ‘오랑캐 추장’에게 무릎 꿇 달라진다. ‘효성스러운 아들’이 아니라 는 장면을 보면서 소현세자는 무슨 생 ‘경쟁자’이자 ‘정적(政敵)’으로 보이기 각을 했을까. 조선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시작했다. 아버지는 이제 멀리 떨어져 명이 무너지고 ‘오랑캐’로 멸시하는 청 있는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려 이 중원의 주인이 될 날이 머지않았던 고 부심하게 된다. 1644년 4월, 이자성(李自成)이 이끄는 현실을 절감하지 않았을까. 소현세자가 심양 생활에 익숙해질 무 농민 반란군에 의해 명이 멸망했다. 당 렵, 조·청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청은 시 산해관(山海關)을 지키던 명 장수 오
17세기 중국에서 활동한 독일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아담 샬과 그가 베이징에 세운 동천주당. 소현세자가 조선에 돌아와 급사한 후 묻힌 소경원 전경. 경기도 고양시 서삼릉 안에 있다.
삼계(吳三桂)는 반란군을 응징하기 위 해 청에 원조를 요청한다. 청은 도르곤 이 이끄는 병력을 파견한다. 도르곤은 출전하면서 소현세자도 데려간다. 심양 에서 요동 벌판을 지나 산해관을 통과 하여 북경으로 향하던 소현세자의 종 군 길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물과 식량 이 부족한 데다 막사 지척에 포탄이 떨 어지는 아찔한 경험도 잇따랐다. 하지만 소현세자는 역사가 바뀌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청군은 이자성을 몰아냈고, 청은 이윽고 북경으로 천도한다. 소현세자는 북경에 머무는 동안 진 객(珍客)을 만난다. 독일인 예수회 선교 사 아담 샬(湯若望·J Adam Schall von Bell)이었다. 그는 북경에 동천주당(東 天主堂)을 세웠고, 흠천감(欽天監·국립 천문대)의 책임자였다. 아담 샬은 소현 세자에게 천주상(天主像)과 천구의(天 球儀), 각종 서적을 증정했다. 서양 물 건과 책들을 받았을 때 소현세자는 신 기해했고, 특히 역서(曆書)를 받고서는 “조선에도 역서가 있지만 오랫동안 천 행(天行)과 합치되지 않아 문제였는데 귀국하면 새 역서를 보급하겠다”고 말 했다. 그는 세례받은 천주교 신자를 조 선에 보내고 싶다는 아담 샬의 제의에 도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처음 대 면한 천주교와 서학에 대해 열린 자세 를 보였다.
[사진 위키백과·바이두, 문화재청]
청은 북경을 접수하자 소현세자를 귀 국시킨다. 소현세자는 1645년 2월 18일, 천주교도였던 이방조(李邦詔) 등 한인 들까지 이끌고 한양에 도착한다. 하지만 인조는 영구 귀국한 아들을 전혀 반기 지 않았다. 신하들이 세자에게 하례(賀 禮)하겠다는 요청도 거부했다. ‘온돌방 에서 재워 달라’고 도르곤에게 고개를 숙였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 다. 부왕의 냉랭한 태도에 충격을 받았 기 때문일까. 소현세자는 곧 병석에 누 웠고, 침을 맞은 지 사흘 만에 세상을 뜬 다. 인조는 장례를 서둘렀다. 사인도 규 명하려 하지 않고 입관을 재촉했다. 소현세자가 급서하자 아담 샬이 보 냈던 이방조 등은 청으로 돌아간다. 인 조는 왜 소현세자를 버렸을까. 일부 기 록에는 인조의 총애를 받던 후궁이 소 현세자를 무함(誣陷)했기 때문이라고 돼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었 다. 소현세자는 심양과 북경에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장면을 직접 보았다. 아 담 샬과의 만남은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 다. 나라 밖, 격변의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청이 결코 ‘오랑캐’가 아니라 배울 만한 장점이 있다는 사실도 목도했다. 인조는 그런 소현세자가 청을 긍정적으 로 보고, 청이 자기 대신 소현세자를 선 택하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했다. 여하튼 누구보다도 청의 실상을 제대 로 알고, 일찍이 서양 문물에 눈을 떴던 소현세자의 때 이른 죽음은 병자호란 이후 조선에 커다란 손실이었다.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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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0일 화요일
문화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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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소품처럼, 장난감처럼 클래식을 소품처럼, 장난감처럼 드라마, 드라마, 클래식을 입다입다 불명의 역병이 2년 끝난 만에 끝난 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CG로 만든느낌을 이 탈리아 배경에 이탈리아 더하는 #정체 불명의 #정체 역병이 2년 만에 대대 한민국. 전 국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 탈리아 배경에 이탈리아 느낌을 더하는 역할을 했지만, 위한 소재로도 한민국. 전 국민이 참여하 는 라이브배심원으로 법정 ‘시범재판부’의 부장 강 역할을 했지만, 웃기기 웃기기 위한 소재로도 요한(지성)과 법무부장관 차경희(장영 쓰였다. 빈센조가 한국에 들어와 낡은 쓰였다. 빈센조가 한국에 들어와 낡은 는 라이브 법정 ‘시범재판부’의 부장 강 남)가 이를 악물고 웃으며 포토라인에 집에서 샤워를 하는 장면에선 물이 나 집에서 샤워를 하는 장면에선 물이 나 요한(지성)과 서 법무부장관 차경희(장영 대화를 나눈다.시범재판부 첫 재판 왔다 끊겼다 하는 데 맞춰 음악도 나왔 에서 강요한이 차경희의 뜻과 다르게 다 끊겼다 늘어졌다를 반복했다. 왔다 끊겼다 하는 데 맞춰 음악도 나왔 남)가 이를 악물고 웃으며 포토라인에 국내 1위 대기업 총수에게 ‘235년형’을 최근 ‘영화같은’ 드라마가 늘어나면 다 끊겼다쓰임새는 늘어졌다를 반복했다. 서 대화를 나눈다.시범재판부 첫 두재판 선고한 뒤 처음 만난 자리다. 사람이 서 클래식의 더 많아졌다. 정 신경전을 벌이던 중 왈츠가 시작됐고, 덕현 평론가는 “전반적으로 연출의 중 늘어나면서 최근 ‘영화같은’ 드라마가 에서 강요한이 차경희의 뜻과 다르게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라 요성이 커지면서 드라마 음악의 퀄리티 클래식의 쓰임새는 더분석했 많아졌다. 정덕 국내 1위 대기업 총수에게 ‘235년형’을 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3박자 도 같이 높아지는 경향”이라고 로 편곡한 곡이다. (드라마 ‘악마판사’) 다. 하재근 평론가는 “요즘엔 드라마도 현 평론가는 “전반적으로 연출의 중요 선고한 뒤 처음 만난 자리다. 두 사람이 #유품정리사 한그루(탕준상)는 의뢰 영화같은 필름 질감의 화면이 많아서 성이 커지면서 음악의 퀄리티도 신경전을 벌이던 중집을 왈츠가 를 받은 정리하기시작됐고, 전 이어폰을 꽂 클래식을 삽입할 경우드라마 잘 어울리게 된 고, 오래된 mp3로 클래식을 듣는다. 고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같이 높아지는 경향”이라고 분석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라 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장 인턴을 하다 드라마 제작 비용이 커지면서 음악에 하재근 평론가는 “요즘엔 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을 3박자 사망한 청년 김정우씨의 집에선 슈만의 대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글로드라마도 영 ‘트로이메라이’, 고독사한 이영순씨의 집 벌 OTT 플랫폼인 올해 국 많아서 클 화같은 필름 넷플릭스가 질감의 화면이 로 편곡한 곡이다. (드라마 ‘악마판사’) 을 치울 때는 드뷔시 ‘달빛’이 깔린다. 집 내 콘텐트 제작비로 5500억원을 투자할 래식을 삽입할 경우 잘 어울리게 된 면 #유품정리사에서한그루(탕준상)는 의뢰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은 이선영씨 계획을 밝히는 등 OTT발 제작비 확장 집에서는 베토벤의 ‘월광’을, 응급실 이 뚜렷해지는 tvN 관계자는 이 있다”고상황이다. 설명했다. 를 받은 집을 의 정리하기 전 이어폰을 꽂 에서 일하다 난동을 부리던 약물중독자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도 음악 작업 드라마 제작 비용이 커지면서 음악에 고, 오래된 mp3로 클래식을 듣는다. 고 에게 목을 찔려 사망한 젊은 의사 정수현 의 중요도가 높아져서, 총 제작비 증가 tvN ‘악마판사’ 의 파티 장면. 왈츠 음악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을 편곡해 사용했다. JTBC ‘알고있지만’ 주인공 나비의 전 남자친구 씨의 집에서는 브람스인턴을 ‘피아노트리오 분보다는 적지만 음악 제작비도 꽤 많 있다. 글로 대한 투자가 늘어난 영향도 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장 하1 tvN ‘악마판사’의 파티 장면. 왈츠 음악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을 편곡해 사용했 가 참여한 전시회 장면에 쇼팽 에튀드‘나비’가 흐르고 있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장난스런 소품처럼 활용한 tvN‘빈센조’. [사진 각 방송사] 이 늘었다”고 전했다. 번’을 틀었다.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벌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올해 국 다 사망한 청년드라마가 김정우씨의 집에선 슈 클래식을 입었다. 6회까지 다. JTBC ‘알고있지만’ 주인공 나비의 전 남자친구가 참여한 전시회 장면에 쇼팽 에튀드 ‘ 드라마의 클래식 활용이 늘고 있지만 방영중인 tvN ‘악마판사’, 넷플릭스 오 지휘서를 받아든 차경희 장관이 괴로워 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4번 ‘마제파’는 불 국내에 드라마제작비로 음악에 적극적으로 참 내 콘텐트 5500억원을 투자할 만의 ‘트로이메라이’, 고독사한 이영순 악마판사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나비’가 흐르고 있다.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를 장난스런 소품처럼 활용한 tvN ‘빈센조’. 리지널 ‘무브 투 헤븐’, 지난 5월 종영한 무브 투 헤븐베토벤 월광 등 하는 장면에는 에릭사티의 ‘그노시엔 륜을 소재로 한 곡이다. JTBC ‘스카이캐 여하는 클래식 연주자나 오케스트라는 계획을 밝히는 등 OTT발 제작비 확장 씨의 집을 치울 때는 드뷔시 ‘달빛’이 tvN ‘빈센조’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 유 느’가 깔린다. 정 감독은 “비틀린 정치 슬’에서 김주영(김서형)의 반복 많지 않다. 드라마 ‘악마판사’의 음악을 [사진 각 테마로 방송사] 드라마 음악 퀄리티 점점 높아져 몇몇 곡의 기존 음원을 삽입하던 적 야망과 모성애, 태형장으로 끌려가 해 등장하는 슈베르트 ‘마왕’은 아이를 이 체코국립관현악단이 연주하게 된 이유 뚜렷해지는 상황이다. tvN 관계자는 깔린다. 집에서명한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 수준을 넘어 각종 편곡으로 극 분위기 국내 연주자 참여는 아직 낮은 편 는 영민의 두려움과 태형집행장의 기묘 쫓는 마왕의 이야기였다. ‘알고있지만,’ 다. 반면 독일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도 음악 작업 은 이선영씨의에 집에서는 베토벤의 ‘월 맞추는 등 음악의 퀄리티도 높아지 한 느낌을 모두 살릴 수 있는 곡”이라고 ‘스카이캐슬’의 김태성 음악감독은 “‘나 지난 6월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 비 는 추세다. 설명했다. 정 감독은가 “너무 낯선 곡은전시회 비’의 경우 그냥 들어도 전시회의 묘한 의 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스타 중요도가 높아져서, 총연 제작비 증가 참여한 ‘나비’ 장면엔 쇼팽 광’을, 응급실에서 일하다 난동을 부리 ‘악마판사’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드라마 ‘악마판사’에서 라흐마니노프 효과가 없고, 너무 알려진 곡도 재미가 분위기가 나고, 제목을 알고 들으면 더 주자들을 데리고 한국 드라마 OST를 적지만 음악 제작비도 꽤 많 에튀드 작품 25 제 9번 ‘나비’가 깔렸 분보다는 던 약물중독자에게 목을 찔려 사망한 피아노협주곡 2번을 왈츠씬에 맞춰 3박 ‘무브 투 헤븐’ 베토벤 월광 없다”며 클래식으로 연주한 음반을 따로 발매하 등 “어디선가 들어봤는데? 싶지만 섬뜩한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자로 편곡해 사용한 정세린 음악감독은 제목은 잘 모르는 클래식을 장면과‘펜트하우스’에서 잘 클래식이 드라마의 소품처럼, 장난감 이 기도늘었다”고 했다. 한정호 평론가는 “국내 연주 전했다. 고, SBS 천서진(김소 젊은 의사 정수현씨의 집에서는 브람스 “기존의 왈츠곡보다 묘한 감정, 강렬한 드라마 음악 퀄리티 점점맞춰, 분위기를 휘감아 끌고가는 효과 처럼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 자들의 기량으로 영화·드라마 음악에 높아져 드라마의 클래식 활용이 늘고 있지만 연)이 치는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4 ‘피아노트리오 주제가 1번’을 틀었다. (드라마 ‘ 잘 들리는 곡이라 골랐다”며 “판 를 노렸다”고 말했다. 는 tvN ‘빈센조’다. 주인공 빈센조(송중 참여한다면 존 윌리엄스, 히사이시 조 중 상황을 만들 기)의 테마곡처럼 쓰이는한 바흐곡이 ‘샤콘느’ 국내에 같은 음악이 나올 수도음악에 있는데, 아직은 드라마 적극적으로 참 번 ‘마제파’는 불륜을 소재로 무브 투 헤븐’)사 강요한의 계략 테마곡으로, 여러 버 국내 연주자 참여는 아직 극 낮은 편 더 드라마틱하게 전으로 편곡해 극 중에서 반복적으로 기 위해 클래식의 기존 이미지를 활용하 는 빈센조가 이탈리아에서 마피아들을 벽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간 음악에 여하는 클래식 연주자나 오케스트라는 다. JTBC ‘스카이캐슬’에서 김주영(김서 드라마가 클래식을 입었다. 6회까지 사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곡은 체 기도 한다. JTBC ‘알고있지만,’에서 주인 죽이고 탈출하는 장면에 처음 등장해 비 대한 투자가 적어 국내 연주자들 관심이 않다. 드라마 ‘악마판사’의 음악을 현지의 체코국립관현악단을 공 나비(한소희)의 전형)의 남자친구가 참여 반복해 장하게 쓰이지만, 이후 빈센조와 관련된 많지 적었지만, 점차 투자가 늘어난다면 고퀄 테마로 등장하는 슈베르 방영중인 tvN코‘악마판사’, 넷플릭스섭외해 오 녹음했다. 한 전시회 ‘나비’ 장면엔 쇼팽 에튀드 작 온갖 사건에 10초씩 짧게 쓰이며 우스꽝 리티의 드라마 음악을 기대해볼 수 있 연주하게 된 이유 리지널 ‘무브 드라마 투 헤븐’, 지난 5월 종영 30대를 선고받은 아들(영민)의 형 집행 트 ‘마왕’은 아이를 쫓는 마왕의 이야기 체코국립관현악단이 4회에서 상습폭행으로 태형 품 25 제 9번 ‘나비’가 깔렸고, SBS 펜트 스러움을 더했다. 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독일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은 였다. ‘알고있지만,’ ‘스카이캐슬’의 김태‘까 다. 반면kim.jeongyeon@joongang.co.kr 30대를 선고받은 아들(영민)의과거 형 집행 지휘서를 받아든 차경희 장관이 하우스에서 천서진(김소연)이 치는 리 ‘빈센조’의 첫 장면에 쓰인 오페라 한 tvN ‘빈센조’ 등이 대표적이다. 괴로 유명한 몇몇 곡의 기존 음원을 삽입하 워하는 장면에는 에릭사티의 ‘그노시엔 성 음악감독은 “‘나비’의 경우 그냥 들 지난 6월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 비 전시회의 묘한 분위기가 나고, 제 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등 스타 연 던 수준을 넘어 각종 편곡으로 극 ‘파리의 분 느’가 깔린다. 감독은 “비틀린 정치 어도 별’로정뜬 박세은 “프랑스 춤을 바닥부터 새로 배웠다 위기에 맞추는 등 음악의 퀄리티도 높 적 야망과 모성애, 태형장으로 끌려가 목을 알고 들으면 더 섬뜩한 느낌이 난 주자들을 데리고 한국 드라마 OST를 연주한 음반을 따로 발매 아지는 추세다.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 승급 는 영민의 두려움과 태형집행장의 기묘 다”고 말했다. 연이 자꾸 취소됐을 때도 힘들었다고 클래식으로 후다. 프리미에라는 타이틀이 자신감을 했다. “언젠가 에투알이 될 수 있으리라 줬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표현하고자 입단 10년 만에 수석무용수로 클래식이 드라마의 소품처럼, 장난감 하기도 했다. 한정호 평론가는 “국내 연 드라마 ‘악마판사’에서 라흐마니노프 한 느낌을 모두 살릴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지만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프랑 하는 춤을 마음껏 추기 시작하니 더 많 여름쯤 한국 공연할 수도” 기량으로 영화·드라마 음악에 한다. 대표적인 사례기 주자들의 피아노협주곡“내년 2번을 왈츠씬에 맞춰 3박 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너무 낯선 곡 처럼 사용되기도 은 사람이 좋아해줬다.” 스 국민 파업,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회가 자꾸 없어졌다.” 그는 “춤 추기까지 에투알 승급은 박세은의 여러 희망 자로 편곡해 사용한 정세린 음악감독은 은 효과가 없고, 너무 알려진 곡도 재미 는 tvN ‘빈센조’다. 주인공 빈센조(송중 참여한다면 존 윌리엄스, 히사이시 조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다” 중 하나였다. 가장 끝에 있었던 꿈은 ‘무 “처음 파리에 갔을 때 평이 둘로 나뉘었 나올 수도 있는데, 아직은 기)의 테마곡처럼 쓰이는 “기존의 왈츠곡보다 강렬한 대에서 음악이 숨만 쉬어도 아름다운 무용수’ 고 덧붙였다. 대면바흐 공연이‘샤콘느’ 간신히 다시 같은 어요. 감정묘한 표현이감정, 없고 기술만 뛰어나 가 없다”며 “어디선가 들어봤는데? 싶 시작된 첫 무대가 지난달 ‘로미오와 줄 였다. “10년 전 파리의 객석에서 프랑스 다는 평, 그리고 프랑스인들을 제치고 주제가 잘 들리는 곡이라 골랐다”며 “ 지만 제목은 잘 모르는 클래식을 장면 는 빈센조가 이탈리아에서 마피아들을 벽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간 음악 리엣’이었고 박세은은 첫 공연을 마친 무용수들을 봤을 때 너무 아름다웠다. 큰 무용수가 될 거라는 평.” 대한 적어 국내 죽이고[연합뉴스] 탈출하는 장면에 처음 등장해 에 판사 강요한의 발레리나 계략 테마곡으로, 여러 잘파리오페라발레의 맞춰, 분위기를 휘감아 끌고가는 에투알 승급투자가 이후 발레단 감독이 ‘네 무 연주자들 관 지난달 수석무용수로 승급한 발레리나 박세은. 후 에투알로 승급했다. 박세은(32)은 지난달 13일 과 박세은은 에투알이 되기 전부터 주목 대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가만히 앉 (현지시간) 파리오페라발레의 에투알 비장하게 쓰이지만, 이후 빈센조와 관 심이 적었지만, 점차 투자가 늘어난다면 버전으로 편곡해 극 중에서 반복적으 효과를 노렸다”고 말했다. (Etoile,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발레 가 프랑스 춤을 바닥에서부터 새로 배웠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갈라 행진으로 받았다. 특히 프리미에 시절에도 에투알 아 무릎을 꿇고 잠드는 약을 받아드는 음악을생 기대해볼 수 련된발레 온갖 사건에 10초씩역할로 짧게자주쓰이며 로 사용하고자단 입단 했다”고 말했다. 이 서울에 곡 다”며 극“기술이 중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만 시작한다. 장면’이라고 했다.드라마 ‘성공했구나’라는 만큼 비중있는 캐스팅 됐 고퀄리티의 2021-22 시즌을 아카데 뛰어나다는 더 평이 동시에 10년 만이었다. 19일 오후 연 박세은은 “10년동안 흠이 될 수 있는 나라가 프랑스라는 점 미의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이 행진에 고, 2018년엔 프리미에로 ‘브누아 드 라 각이 들었다.”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은 체코 현지의서 기자간담회를 체코국립관현악단을 섭 들기 위해 클래식의 기존 이미지를 활 우스꽝스러움을 더했다. 조금씩 바뀌고 성장한 제 춤을 관객들이
을 알았다”고 했다. 현재 박세은을 포함
서 에투알은 가장 큰 왕관을 쓰고 행진
당스’를 수상한 기록을 남겼다. 클래식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프랑 스로 떠났던 박세은은 “한국에서 러시 아의 바가노바 기법을 기본으로 배웠다
스 춤을 연구하고 배우려고 노력한 점을 특히 인정해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파리 발레단은 9월 24일 에투알이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투알의 바로 아래인 프리미에 당쇠 르(제1무용수)로 2016년 승급하고도 공
되기 전부터 주역 기회를 얻었지만 내 춤에 만족하지 못했다. 스스로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은 건 프리미에 승급 이
장면에 오페라 외해 녹음했다.하나 둘 좋아해주고 결국에는 사랑하게 용하기도 한다. JTBC ‘알고있지만,’에 가장쓰인 명망있는 상이다. ‘까 하는 간판 스타다. “이때‘빈센조’의 드디어 실감이 첫발레계의 한 여성 에투알 10명 중 8명은 파리 출신 이다. 그는 “발과 다리의 움직임 등 프랑 날 것 같다”는 박세은은 “10년동안 좋은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프리미에가 돼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4회에서 상습폭행으로 태형 서 주인공 나비(한소희)의 전 남자친구 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CG로 만든 이
제17372호 40판
그는 “내년 여름쯤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박세은의 한국 소 김정연 기자 속사인 에투알클래식 측은 “파리 발레 kim.jeongyeon@joongang.co.kr 단 스타일의 갈라를 제작하기 위해 논 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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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6일 금요일
문소영의 문화가 암시하는사회 회귀물’과 ‘환생물’ 웹소설 유행
게임 세대의 인생 역전 방법은 다시 태어나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목부터 막장의 기운을 뿜어내는 이 웹소설은 요즘 네 이버가 공들이는 웹소설 플랫폼에서 최 고 인기작 중 하나다. 내용인즉 이렇다. 성실한 회사원인 주인공이 사내 결혼을 하는데, 남편은 주식투자에서 단 한 번 대박을 친 뒤 주식에 빠져 회사도 때려 치우고 재산을 탕진한다. 주인공은 혼자 생계를 책임지면서 독박 가사에, 적반 하장인 남편의 폭력에, 시월드까지 겪다 가 스트레스로 암에 걸리고, 급기야 남 편의 외도 현장까지 발견하는데 상대는 자신이 베프라고 여겼던 친구다. 주인 공은 그들과의 몸싸움 와중에 어이없이 죽지만 곧 다시 깨어나는데 놀랍게도 10 년 전 남편과 약혼하기 직전의 시절로 돌아와 있다. 주인공은 남편이 처음에 대박 쳤던 주식을 사서 야무지게 재테 크를 하고 배신자 친구를 자기 대신 남 편과 결혼시켜 둘을 함께 지옥에 빠뜨 리기 위해 움직인다…. 자신의 기억과 그간 축적한 능력을 간직한 채 과거로 돌아가서 복수를 하 거나 인생을 바꾸는 것. 2010년대부터 웹소설에서 흔해진 설정으로 아예 ‘회 귀물’이라는 장르를 형성하고 있다. 비 슷한 장르로 ‘환생물’과 ‘빙의물’이 있 는데, 어느 날 깨어나보니 역사 속 옛 왕 국이나 환상적인 다른 세계의 인물로 환생했거나, 자신이 즐기던 게임이나 판 타지 소설의 캐릭터에 빙의했거나 하는 식이다. 처음에 이들은 서브컬처에 불과했지 만, 최근 몇 년간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 웹툰과 드라마가 증가하고 웹소설 자체 의 독자층이 넓어지면서 점차 주류문화 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 오는 최근에 각각 해외 웹소설 플랫폼 을 인수하면서 국내외 웹소설의 콘텐트 를 웹툰·TV시리즈·영화·게임으로 연결 해서 디즈니처럼 종합적인 스토리텔링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구축하겠다는 야 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네이 버는 최근에 웹소설이 원작인 판타지와 로맨스 웹툰을 대거 신규로 연재하기 시 작했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회귀물·빙 의물·환생물의 형식을 띠고 있다. 합쳐 서 ‘회빙환’으로 불리기도 한다. ‘회빙환’ 웹소설 중에 웹툰화를 거치 지 않고 바로 드라마화가 결정된 소설 도 있다. 배우 송중기가 출연을 검토하 면서 화제가 된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동명 원작이 그 예 다. 주인공은 자신이 충성하던 재벌기업 장남 가족으로부터 토사구팽을 당해 횡령죄를 뒤집어쓴 채 살해당한다. 그 순간 과거로 회귀해서 그 재벌 장남의 어린 조카, 즉 창업주의 막내손자로 환 생한다. 장남 집안으로부터 후계자 자 리를 빼앗아 복수하기 위해, 미래의 경 제 흐름에 대해 전생에서 안 사실들과 전생에서 쌓은 노회한 비즈니스 실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이다. “아,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러이 러한 선택을 했을 텐데” “내가 그때 이 걸 알았으면 이렇게 했을 텐데” 등등의 후회와 욕망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가지
웹소설·웹툰의 대세인 회귀·환생 게임 리셋에 익숙한 세대에 어필 ‘이번 생은 망했어’비관주의 내포 와신상담 기간 없는 빠른‘사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왼쪽)와 ‘재벌집 막 내아들’의 포스터. [네이버 시리즈 캡처]
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의 기억을 가지 고 과거로 회귀하거나 내용을 잘 아는 게임·소설의 캐릭터로 환생해 각종 문 제를 영리하게 해결하는 웹소설은 모두 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다. 이 장르가 최 근 10년간 특히 활발하게 양산되는 이 유는 무엇일까. 한국 만화사를 연구하는 국문학자 서은영은 지난해 르몽드 디플로마크에 기고한 글에서 회귀물의 주요 소비층 에 대해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이 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의 세대’ 그리고 ‘게임에 익숙한 세대.’ 빈부격차가 심 화하고 계층 이동이 더욱 어려워진 상 황에서 ‘흙수저’ 청년층은 “인생 역전 은 다시 태어나야 가능”하다고 냉소한 다. 한편 그들은 게임에서 자신이 플레 이하는 캐릭터가 죽으면 손쉽게 리셋하 는 것에 익숙하다. 그렇게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 “세팅(세계관)은 그대로지만 플레이어의 능력치는 향상되었으므로 두 번 다시 ‘이생망’은 없다”고 서 박사 는 말한다. 바로 이것이 회귀물 웹소설 의 법칙인 것이다. 한편 ‘회빙환’ 웹소설이 범람하는 이 유는 소위 ‘사이다’ 즉 통쾌함을 빨리 줄 수 있기 때문도 있다. 과거 소설에는 주인공이 억울하게 고
초를 겪는 ‘고구마’ 상황이 한참 나온 다 음, 복수를 준비하는 데에도 한참 걸리 고 나서야 본격적인 복수가 펼쳐졌다. ‘화려하게 변신해서 시원하게 복수하는 이야기’의 고전인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1845)을 보자. 스 물이 채 안 된 젊은 선원이었던 에드몽 당테스는 누명을 쓰고 무려 14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동료 죄수인 천 재적인 파리아 신부로부터 온갖 지식과 교양을 습득했다. 탈옥한 후에도 파리 아 신부가 알려준 보물을 찾고, 백작 지 위를 사들여 신분 세탁을 하고, 원수들 의 뒷조사를 하고, 정교한 복수 계획의 조력자들을 만드느라 7~8년쯤 더 걸린 다음, 40대 초반부터 파리 사교계에 나 타나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다. 고전 의 명성에 걸맞게 이 모든 과정이 당시 프랑스 역사와 맞물려 흥미롭게 서술돼 있지만, 현대의 독자들 다수는 이것도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나타난 것이 최근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막장 드라마의 거장’ 위치를 재확인한 김순옥 작가의 출세작 ‘아내의 유혹’(2008~09). 주인공 구은재 (장서희)는 살해당할 뻔했다가 간신히 살아난 후 복수를 위해 변신을 하는데, 그 변신을 위해 각종 외국어와 각종 스 포츠와 댄스 등을 섭렵하는 데에 불과 몇 개월밖에 걸리지 않아서 시청자들로 부터 전능한 ‘구느님’이라는 별명을 얻 었다. 게다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경 우 20여 년 동안 자연스럽게 외모가 변 해 옛 원수들이 알아보지 못한 반면, 구 은재는 1년도 안 되어 원수들 앞에 다시 나타났지만 눈 밑에 점이 새로 생겼기 때문에 원수들은 그저 닮은 사람이라고 쉽게 납득한다. 덕분에 드라마 방영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눈 밑에 점 찍고 나타나면 알아보지 못하는 패러디가 나 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 어이없는 설 정을 조롱하면서도 그 덕분에 빨라진 드 라마의 엄청난 속도에 환호했다. 최근의 회귀물 웹소설에서는 아예 주 인공이 복수를 위해 새로 지식과 능력 치를 쌓는 기간이 따로 없다. 이미 전생 에서 고초를 겪는 동안에 다 습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고구마’ 고초 과 정은 ‘아내의 유혹’만 해도 30회가 걸렸 지만 웹소설은 1~2회에 압축된다. (그 보다 길어지면 독자들이 별점 테러를 하기 시작한다!) 주인공은 과거로 돌아 간 후 전생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해 처 음부터 원수들의 괴롭힘에 태클을 걸 며 소소한 ‘사이다’를 주다가 점점 더 강 한 공격을 날려 독자들에게 ‘사이다 원 샷’을 선사한다. 웹소설 독자들은 와신상담의 세월을 소설에서 읽고 싶어하지 않는다. 물론, 현실에서 이것은 전혀 불가능하다. ‘회 빙환’ 웹소설이 대세인 것은 와신상담 을 해도 인생역전이 불가능하며 다시 태 어나는 수밖에 없다는 비관주의가 늘어 나는 현실의 방증인지도 모른다.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부캐’-게임 세대가 다른 인생을 사는 방법 ‘회빙환’ 웹소설을 읽는 것은 인생 리셋을 하는 주인
계관에 기꺼이 참여해 같이 놀고 있는 것이다.
공에 이입해서 수동적, 현실도피적 즐거움을 잠시 누
그런데 매드몬스터에서 주목할 것은 ‘내 루돌프’
리는 것이다. 그런데 게임에 익숙한 세대는 다른 인생
를 비롯한 그들의 노래가 엉터리가 아니라 진짜로
을 사는 좀더 적극적인 방법 하나를 찾아냈다. 지난
꽤 듣기 좋다는 것이다. 가수 박재범이 “왜 노래가
해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부캐’ 열기에 가담해서 유
좋게 들리지, 아 짜증나”라고 뮤직비디오 댓글에 썼
명 부캐의 ‘세계관 놀이’에 끼거나 스스로 부캐를 만
을 정도. 또한 이들은 춤부터 방송 출연, 사생활 공
드는 것이다.
엠넷에 출연한 매드몬스터.
[유튜브 캡처]
부캐(부캐릭터)는 원래 게임 용어로, 온라인 게임
개에 이르기까지, 꽤 정교하게 K-팝 아이돌의 전형 적인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드몬
에서 본래 사용하던 캐릭터 외에 특정 이유로 추가
커다란 눈망울, 극단적 V라인, 10등신 비율을 갖춘 이
스터는 단순 아이돌 흉내나 풍자를 넘어서서 독립
로 만든 캐릭터를 의미했는데, 개인이 자신의 다양한
2인조 보이밴드는 이미 수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팬들
된 존재로서 생명력을 지니며 ‘본캐’인 개그맨 곽범
정체성 중에서 평소에 주로 보이던 모습과 다른 것을
은 매드몬스터의 ‘탄’과 ‘제이호’가 춤출 때 순간적으
과 이창호에 대해 ‘가짜’라는 열등한 위계를 가지지
꺼내 아예 별도의 인물인 것처럼 활동하는 의미로 확
로 필터가 따라잡지 못하고 개그맨 곽범·이창호의 얼
않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미용필터앱으로 보정
장되었다. 지난해 연예인 유재석이 “신인 트로트 가
굴이 드러나며 얼굴이 커지는 것에 대해, “결코 오빠
한 얼굴이 실제 얼굴과 비교되며 가짜로 조롱 받는
수 유산슬”을 부캐로 내세우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들이 필터를 쓰는 게 아니며 기가 약해서 악귀가 씐
것과 전혀 다른 양상이다. 이것이야말로 매체학자들
특히 최근에 신곡 ‘다시 만난 누난 예뻐’로 컴백(?)
것”이라고 항변한다. 또 그들 얼굴 주변으로 화면이
이 말한, 가상과 실재가 우열의 위계 없이 공존하는
한 아이돌 매드몬스터는 부캐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
휘어져 보이는 것에 “너무 잘생겨서 시·공간이 휘어지
상황인데, 이것은 매드몬스터의 경우처럼 진지하고
준다. 미용 필터 앱을 최고 강도로 쓴 듯한 뽀얀 얼굴,
는 것”이란다. 물론 이 ‘팬’들은 두 개그맨의 부캐 세
정교해야 가능한 것이다. 제17370호 40판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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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5
2021년 7월 17일~18일
FOCUS
월스트리트 리더십 엘리엇 CEO 폴 싱어
주주 권익 지키는‘행동주의 투자’파수꾼, 경영자에겐 공포 최정혁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폴 싱어 (Paul Singer)
jhchoy@hycu.ac.kr
엘리엇 매니지먼트 공동 CEO 겸 공동 CIO
코로나19 위기 이후 재계 및 투자업계의 최대 화두는 ‘ESG(환경·사회적책임·지 배구조)’다. 이미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던 차에 맞닥뜨 린 초유의 사태는 기업을 향한 ESG 잣 대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자연 재해라고 할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 책인 우리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환 경과 사회를 중심에 둔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은 주주·고객·직원·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위상 에도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기 업의 주인으로서 절대적 지위를 누리던 주주는 이제 여타 이해관계자들과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될 처지에 놓여있다. 지 난 반세기를 풍미했던 ‘주주 자본주의’ 는 이렇게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주도 권을 넘겨주고 있다. 미 공화당 최대 후원자, 정치적 영향력
자본주의의 방향 전환에 가장 비판적인 투자자가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엘 리엇) CEO다. 주주의 위상이 약화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핵심인 재산권의 침해 이며, 다른 이해관계자의 경영 관여는 결국 기업 가치의 훼손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주주로 일원화되어 있 던 CEO와 이사회의 책임 대상이 분산 되면 누구든 목소리 높여 압력을 행사 하는 이해관계자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 에 없고, 이는 기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린 다는 것이다. 대다수 금융회사가 ESG 라는 사회적 요구에 호응하는 분위기에 서 싱어는 그야말로 비난을 각오하고 소 신 있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주주 자본주의에 대한 싱어의 신념은 엘리엇의 대표적 투자 전략인 ‘행동주의 투자’에서 잘 드러난다. 2004년부터 본격 적으로 시작한 이 전략은 부실 경영 탓 에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기업 의 지분을 매입한 후 주주로서 경영 활 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기업 가치를 증 대시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대부분 투자자가 주가 움직임에 수동적 으로 반응하며 주식을 사고파는 데 반 해 싱어는 경영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주 가 상승을 끌어낸다. 주주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행동주의 투자 를 실천하는 것이다. 싱어의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평가 는 엇갈린다. 먼저 주주의 권익을 지키 는 최고의 파수꾼이라는 평가다. 이는 싱어의 투자에 대한 주주들의 긍정적
출생연도 1944년 (77세) 최종 학력 하버드대 로스쿨(JD) (1969년 졸업) 개인 자산 43억 달러(2021년 7월 기준, 포브스) 미국 222위세계 665위
‘적극적 관여’로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는 사모펀드 엘리엇 메니지먼트의 CEO인 폴 싱어.
인 반응에서 잘 나타난다. 싱어의 투자 리스트에 올랐다는 뉴스만으로도 그 의 주주 활동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빠 르게 상승한다. CEO에겐 자신의 직을 걸어야 할 전쟁의 선전포고나 마찬가지 다. 경영 개선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여 론전은 물론 의결권 다툼과 법적 분쟁 까지 불사하는 싱어에게 대응하려면 대 단한 각오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싱어가 전 세계 CEO들이 가 장 두려워하는 투자가로 꼽히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반면 논란이 되는 것은 실행 방법이 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대량 해고와 지역 경제 침체를 동반하기도 한다. 미래 를 위한 투자 대신 보유 자산을 매각하 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경향 으로 인해 단기 실적에 몰입한다는 비난 을 받는다. 이런 논란은 헤지펀드가 대 체로 투자의 호흡이 길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실제 엘리엇의 평균 투자 기간 은 2년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같 은 비난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행동주의 투자를 포함해 싱어가 펼치 는 투자 활동의 일관된 키워드는 ‘적극 적 관여’다. 행동주의 투자가 주주 이익
[중앙포토]
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것처럼, 또 다 른 주요 투자 전략인 부실채권 투자에선 온전한 원리금 회수를 목표로 삼고 적 극 투자에 임한다. 이는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다’는 자신의 인생관과 맥을 같이 한다. 다른 사람이나 시장이 아닌 자기 자신이 투자 전반에 걸쳐 주도권과 영향 력을 행사함으로써 투자 대상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싱어에 게 적극적 관여란 곧 투자 리스크를 최 소화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을 의미하기 도 한다.
부실기업 지분 매수 후 경영 관여 요구 관철 위해 의결권 다툼까지 부실채권 투자 성공한 게 밑거름 변호사 출신, 법적 싸움서 맹활약 평균 2년간 투자, 단기 실적 몰입 구조조정, 대량 해고 야기 논란도
주주 가치 침해하는 ESG 경영 비난도
1980년대 후반 부실채권 투자에 뛰어 든 것은 오늘날의 싱어와 엘리엇을 있게 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1977년 엘리엇 을 설립한 후 10년 동안 오로지 전환사채 (CB) 차익거래에만 집중하던 싱어가 새 로운 투자 대상으로 발굴한 것이 부실채 권이었다. 1987년의 블랙먼데이와 뒤이 은 경기침체는 부실채권을 양산했고, 싱 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전 경력과 개인적 성향이 부실채권 투자가 필요로 하는 조 건과 잘 맞아떨어졌다. 월가 변호사 출
손정의 회장, 싱어의 지배구조 개선안 수용해 기사회생
신으로서 사법 시스템을 활용하는 능력 이 뛰어났고, 치열한 법적 다툼에서 특 유의 냉철함과 끈기를 발휘하며 온갖 험 한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최악 의 소송 전으로 이어진 TWA, 유로터널, 리먼브라더즈 등에 대한 투자에서도 높 은 수익을 거두며 근성 있는 투자가라 는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부실채권 투 자의 정점은 그 유명한 페루와 아르헨티 나 국채 투자였다. 부도 사태에 봉착한 두 나라의 국채를 헐값에 매수한 싱어는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며 원리금 전액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한편 싱어의 영향력은 월가를 넘어 워싱턴 D.C까지 미치고 있다. 전통적 보수주의자인 싱어는 주요 선거마다 공 화당의 최대 후원자로 이름을 올리면 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다. 싱어의 후원을 받는 다양한 미디어와 싱크탱 크는 그를 측면에서 지원한다. 결국 투 자에서와 마찬가지로 공적 부문에서도 적극적 관여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변 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싱어의 적극적 관여가 통하지 않는 대상이 하 나 있다. 바로 미 연준(Fed)이다. 싱어 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준을 거세게 비난한다. 연준의 무책임한 통화정책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동반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면서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시행한 극단적 완 화 정책을 제때 정상화하지 못한 것이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그 틈을 포퓰리 즘이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싱어가 가장 중시하는 주주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도 결국 연준의 잘못이라는 얘기다. 연준이 조장한 왜곡된 성장 탓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담이 가중되고 그만큼 주주 가치 는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싱어는 어떤 대상이나 상황이 든 적극적으로 관여해 주도권을 쥐고 통 제하고자 한다. 그리고 거기엔 자신의 일 관된 원칙이 깔려있다. 자본주의를 대하 는 자세도 그렇다. 주주 가치 제고로 연 결되지 않는 ESG 경영은 용납하지 않는 다. 싱어가 기업에 요구하는 배당과 자사 주 매입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검 증되지 않은 ESG에 투자할 돈을 차라 리 주주에게 돌려주는 게 낫기 때문이 다. 앞으로도 행동주의 투자자 싱어는 ESG 경영이 주주 가치를 침해하지 않는 지 매의 눈으로 감시할 것이다.
손정의(사진) 소프트뱅크 회장이 기사
선안을 제시했다. 싱어가 진단한 소프트
싱어의 제안을 대부분 수용했다. 시장의
회생했다. 지난 3월 마감 회계연도 기준
뱅크의 문제점은 ‘낭비적인 투자’에 있었
부정적 기대를 불식시키기 위해 알리바
5조 엔(약 51조원)이라는 일본 기업 역
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이 투자
바 지분을 포함한 보유 자산을 대거 매
대 최고 이익을 기록하면서다. 위워크
한 기업 지분 총평가액의 40%에 불과한
각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늘렸다. 싱
상장 실패로 큰 손실을 기록하며 위기설
데서 잘 드러났다. 손 회장이 알리바바와
어의 영향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싱
엘리엇 매니지먼트
에 시달리던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같은 성공 투자에서 거둔 이익을 위워크
어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소프트뱅크
(Elliott Management Corporation)
모습이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소프트
처럼 잘못된 투자처에 투입할 것
뱅크를 턴어라운드시킨 숨은 조력자가
이라는 시장의 부정적 기대가
장의 독단적인 투자 결정을 가
최정혁 골드만삭스은행 서울 대표 및 유비에
로 막은 것이다. 이 덕에 소프트
스·크레디트스위스·씨티그룹 FICC(채권·외환·
뱅크도 위기설에서 빠르게
상품) 트레이더로 일했다. 한양사이버대 경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게
금융자산관리학과에서 국제금융과 금융리스
설립연도 1977년 설립자
폴 싱어
바로 싱어다.
반영된 결과였다.
업종
투자운용업(헤지펀드 운용)
2019년 여름부터 소프트뱅크 주식을
강한 성격의 두 사람이 충
매수하기 시작한 싱어는 3%까지 지분을
돌할지도 모른다는 주변의
늘린 후 위기에 빠진 손 회장에게 경영 개
우려와 달리 손 회장은
운용 규모 418억 달러 (2021년 1월 기준) 직원 수
468명(2021년 1월 기준)
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혔던 손 회
시장의 평가다.
크를 강의하며 금융서비스산업의 국제화 등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제745호 40판
B6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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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7일~18일
CULTURE 프루스트를 읽다 낸 92세 불문학자
사랑은 서로 벌거벗는 것, 나는 네것 너는 내것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평생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쳤 다. 일본어를 경유하지 않고 프랑스 문 학에 직접 접근한 첫 세대로 꼽힌다. 문 학은 단순한 예술 장르가 아니었다. 사 회적 항의이자 자기 해방의 길이었다. 그런 미래를 약속하는 실존주의 문학 을 활발하게 국내에 소개했고, 1960년 대 한국문학을 비이성적이라며 질책했 다. 한동안 자연주의 소설 연구에 눈을 돌렸지만 쉰 무렵 결국 돌아왔던 곳은 실존주의 문학, 사르트르 연구였다. 간추려본 원로 불문학자 정명환 서 울대 명예교수의 지적 편력이다. 이 렇게 사르트르 애호가, 사르트리앵 (Sartriens)을 자처하는 삶을 살았던 그가 최근 프랑스 현대 작가 마르셀 프 루스트(1871~1922)에 관한 책을 냈다. 1929년생, 무려 아흔두 살의 나이에 벌 인 일이다.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 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특유의 비판 적·분석적 시각으로 읽고 그에 대한 나 름의 생각들을 프루스트를 읽다(현 대문학) 안에 풀어냈다. 프루스트 소설 인용을 많이 하고 있어, 간접 독서도 되 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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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인 문학평론가 김화영씨는 스 승의 책을 두고 이런 감상을 밝혔 다. 뒤표지 추천글에서다. “90이 넘도록 장기간에 걸친 고산준 령이나 심해의 탐험을 마다하지 않으며 거기서 매 순간 명철한 의식과 균형을 잃지 않는 비판정신을 유지하며 삶을 부감한다는 것은 실존적 은총이다.” 준령, 심해는 물론 방대하고 난해하 기로 악명 높은 잃어버린…을 뜻한 다. 명철한 의식 등등은 정 교수의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는 일. 그런데 노학자 는 인생 황혼이라는 표현조차 물색없 게 느껴지는 나이에 왜 꼭 프루스트라 는 문학 해협을 건너야 했을까. 정 교수는 머리말에서 평생 불문학 자로서 부끄러움을 간직해 왔다고 했 다. 실제로는 잃어버린…을 완독하지 않았으나 학생들을 가르칠 때는 내용 을 익히 아는 것처럼 행세했다는 것이 다. 하지만 부끄러움과 뻔뻔함을 조금 이라도 해소하지 않고서는 편히 눈을 감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한 다. 2016년 초부터 ‘죽음과의 경쟁’을 시 작했다. 국내 2개 번역본이 모두 12권씩 으로 구성된 방대한 소설. 기력이 달려 하루 한두 시간씩 읽고 몇 자 적는 5년 간의 거북이걸음이었다. 정 교수의 전화 인터뷰 목소리에서는 뜻밖에도 세월이 묻어났다. 몇 해 전 한 두 차례의 병치레 영향인 듯했다. 하지 만 그의 정신은 팽팽한 문장만큼이나 또렷하게 느껴졌다.
정명환 서울대 명예교수. 아흔둘의 나이에 방대하고 난해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독하고 프루스트를 읽다를 냈다. [사진 현대문학]
이제는 그야말로 기운이 없어서 아무 정명환 서울대 명예교수 것도 할 수가 없게 됐습니다.” 잃어버린 완독한 척 부끄러워 -사르트르 실존주의 연구자로서 프 루스트의 잃어버린… 완독은 어떤 하루 한두 시간 읽으며 5년간 집필 의미가 있습니까. “20세기 불문학에서 가장 으뜸가는 감성·지성·통찰력 등 갖춘 프루스트 책이 프루스트의 잃었던 때를 찾아서 ‘사랑은 질투’라 생각하는 건 한계 (※정 교수는 책 제목을 이렇게 표현 했다)라고, 아주 공인사항입니다. 그 래서 정말 전권을 샅샅이 읽어볼 생각 을 했습니다.”
마음도 몸도 자기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데, 어떻게 몸은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 도 마음이 내 것이 됐다는 증거가 없어 서죠. 여자가 무슨 짓을 하고 다닐지 모 르니까 늘 살피고 질투를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질투다, 말하자면 이런 식의 생 각을 표명하고 있는데 나는 이것이 사랑 의 본질, 진실한 모습 같지는 않아요.”
-읽어보시니 어떠셨나요.
“아시다시피 괴테 소설의 주인공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평화를 위해 서 자살을 하지 않습니까. 또 도스토옙 스키의 장편소설 백치를 보면 나스 타샤라는 타락한 여자가 백치 무쉬킨 의 아내가 된다면 그 순수한 사람을 오 염시킬 거라는 생각에서 자기의 정부였 던 사람을 찾아가 결국 죽음을 당하죠. 토마스 만의 중편소설 ‘베네치아에서 의 죽음’에서 아센바흐 교수는 동성애 소년의 순수성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서 먼발치에서 힐끗 바라만 보다가 유 행병에 걸려서 죽고 맙니다. 이런 식의 상대를 위한 자기희생의 사랑도 있거든 요. 그런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 하고, 또 서로가 발가벗자는 것도 아니 고 나는 옷 입고 너는 벌거벗어서 너를 내가 완전히 소유하겠다, 나는 내 독립 을 지키겠다, 이런 태도는 사랑의 진보 가 아니죠.” 프루스트 소설에 대한 정 교수의 불만 은 이어졌다. 작가의 분신인 소설 화자가 치밀하게 따져 보면 천식으로 인해 요양 소에서 보낸 시간만 수년에 이를 정도인 데, 그런 자전적 사실이 소설 주제에 맞 지 않는다고 판단해서인지 싹 빼버렸다 고 지적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진실하게 찾겠다고 해놓고 결국 픽션으로 전락했 다는 점에서 프루스트의 한계라는 것이 다. 발언은 어느새 정 교수 자신의 문학 성향에 대한 이야기로 옮아갔다. “마지막으로 프루스트가 나에게서
“프루스트는 아주 병약하고, 고질적 인 천식이 있어서 의식이 미래의 창조 로 향할 수는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죽 음의 그늘을 끼고 살았죠. 그래서 삶 의 의미를 과거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 니다. 그러니까 과거의 시간을 찾아간 건데, 소설의 매력이 엄청납니다. 잃었 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과 그것을 제 시하는 언어에 우리는 매혹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은 가질 수 없는 두 가지를 이 사람은 겸비하 고 있어서입니다. 가령 감성과 지성, 그 리고 통찰력과 추리력, 상상력과 관찰 력, 이런 걸 한꺼번에 가지고 있어서 그
것들을 바탕으로 언어를 구사하는 그 매력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정도의 매력입니다. 그런데 읽어 나가다 보니 까 이 사람에게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건가요.
“그 한계 중 하나가 사랑에 관한 겁니 다.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 까놓고, 말하 자면 서로 벌거벗는 거죠. 나는 네 거고 너는 내 거다, 이렇게 돼야 사랑이 되죠. 그런데 이 소설의 사랑에 있어서는 그렇 지가 않아요. 말하자면 남자는 옷을 단 정하게 입고 여자는 벌거벗기는 식이에 요. 남자는 항상 불안해합니다. 여자의
‘기억의 연금술’로 사회 이슈까지 건드린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사진)는 독자
자 마르셀은 우연히 홍차에 적신 마들
에게는 까다롭기 짝이 없는 소설이다.
렌 과자를 맛보고는 어린 시절을 회상한
프랑스 원서로 7권에 이르는 분량도 그
다. 냄새의 기억 자극 효과를 뜻하는 용
렇지만 문장이 만연체인데다 사건 위주
어 ‘프루스트 현상’이 여기서 생겨났다.
의 줄거리 전개를 거부하기
이런 화자의 의식을 통해 1차 대
때문이다. 대신 소설
전 전후 프랑스 사교계와 동성
-머리말에 써놓으셨지만 무척 힘드셨겠
을 끌고 나가는 원동
애, 연인 알베르틴을 대하는
습니다.
력이 이른바 ‘기억의
뒤틀린 내면, 드레퓌스 사건
“내 몸이 약하니까 그렇죠. 다른 사 람 같으면 2년이면 충분했을 겁니다.”
연금술’이다. 작가 마
등 사회적 이슈까지 건드린다.
르셀 프루스트와 이
소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감회 한 말씀 하신다면.
름이 같은 소설의 화
보여준 소설이라는 평가다.
“꼭 내 유작을 보는 것 같아요. 허허. 제745호 40판
#
- 그럼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사랑의 진실한 모습은 어떤 겁니까.
멀구나 생각하는 것은, 건방진 얘기일 수 있는데, 나는 나 자신이 싫고 나 자신 을 미워하고 나 자신을 비판하기 위해서 문학으로 뛰어들어갔어요. 그래서 나하 고 다른 이질적인 사람들을 반겼죠. 행 동하는 사람, 모험하는 사람, 남을 위해 서 봉사하는 사람, 죽음을 무릅쓰는 사 람, 이런 사람들의 문학을 반겼어요. 말 하자면 실존적인 사람들이라고 할까요. 가령 생텍쥐페리라든가, 앙드레 말로라 든가, 카프카 같은 사람들의 문학에 익 숙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내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문학을 했는데, 프루스 트는 자기중심적이에요. 내가 세 계를 향해서, 이질적인 바깥을 향해서, 나 자신을 내놨다고 한다면 프루스트는 거꾸로 세 계를 자기 속으로 흡수한 사람 입니다. 자기중심적으로 해석 하고 소화한 사람입니다. 그래 서 아, 이 사람은 나하고는 지 향이 맞지 않는구나, 이런 생 각을 했습니다.” 정 교수는 “다만 소설의 마지막에 나 오는 프루스트의 예술론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또 “그 렇게 전폭적인 동의로 책을 끝내는 것 이 그나마 행복하다”고 했다. -평생 연구하신 실존주의는 요즘 사람 들 관심에서는 멀어진 것 같습니다.
“당연하죠. 급변하는 기술사회에 적 응해야 하는데 그런 걸 생각하다가는 뒤처지죠. 하지만 나 자신은 뭐냐, 나는 왜 사느냐, 이렇게 자기를 대면하는 일 을 휴가를 가거나 한가한 시간에 젊은 사람들이 한 번쯤 시도해보면 좋겠다 고 생각합니다. 내 책 같은 것도 읽어주 면서요. 그것이 진실한 인생이고 기술 사회에 동조하는 생활의 방편이지 자기 를 대면하려는 태도 자체가 생활의 본 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실존주의는 자기를 대면하는 것이 라는 말씀인가요.
“그렇죠. 그런 것도 실존주의죠. 자기 존재를 따지는 건 모두 넓은 의미에서 실존주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던 일이나 순간 을 꼽는다면요.
“훌륭한 후배들을 몇 두고 있는 것이 그렇게 행복해요.” -앞으로 계획이 있으십니까.
“무위도식의 방법을 배우려고 합니 다. 이제는 기운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하는데 그 무위도식이라는 게 어렵거 든요. 머릿속을 비워야 하는데 자꾸 이 생각 저 생각 쓸데없는 생각이 떠오르 니까. 그래서 이제 무위도식을 위해서 수양을 하려고 합니다.”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십니까.
“주로 좁니다. 허허. 자꾸 피곤해지고 기운이 없어지니까 졸음이 그렇게 오 는군요.”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내가 글은 앞뒤가 맞게 쓰는데 말은 어떻게 자꾸 어긋나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한 말을 다듬어주십시오. 많이 빼 기도 하고 보태기도 하고 해서 좀 조리 있는 말로 바꿔주세요.”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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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7일~18일
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첼리스트 홍진호
영감 얻으려 다양한 활동 “마음 움직이는 음악 하고파” 다. “책을 통해 받은 영감을 음악으로 연 결하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JTBC‘슈퍼밴드’우승 뒤 스타덤 개성이 강한 분들을 만난 건 영감을 받고 엉덩이에 피 날 정도 연습한 악바리 싶은 욕심에서죠. 이희문 형님이 부르는 노들강변과 제가 연주하는 브람스 자장 음악, 위로의 도구로도 쓸 수 있어 가가 하나로 엮이는 식의 작업을 한 건데, K팝·클래식 팬층 넓어져 더욱 조심 그렇게 주고받으며 생긴 시너지가 좋았 어요. 시즌2도 계속 하고 싶어요.” 첼리스트로서 가고자 하는 방향은 네 오클래식이다. 현대음악처럼 도전으로 점철된 낯선 음악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 을 움직이는 음악을 하고 싶단다. “저도 작년에 공연 준비하며 네오클래식을 알 게 됐어요.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음반도 많이 낸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호프나 막스 리히터 같은 분들이 대표 주자인 데, 유럽에서 엄청 인기더군요. 클래식 1 을 코어에 두면서도 메시지가 좀 수월하 게 느껴지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이번 받았는데, 어떻게든 잘하고 싶은 승부욕 공연에 라벨의 파반느 등 춤곡에서 영감 이 컸던 것 같아요.” 받은 작품들로 레퍼토리를 짠 것도 그래 크로스오버 활동을 하고 있지만 클래 서예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식계가 갑갑해서 탈출한 자유로운 영혼 방법을 찾다가 먼저 제 마음을 움직이는 은 아니다. ‘코어 클래식을 하는 사람’이 음악을 들여다보게 됐는데, 제가 이런 라는 중심이 확고했고, 클래식 음악에 음악을 듣고 있더라고요.” 대한 자부심도 단단했다. ‘브람스를 좋 아하세요’ 같은 드라마에서 비쳤던 음악 독일 유학 시절, 가족음악회에 감동 가들의 콧대 높은 이미지나 보수적인 사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에 대한 로망은 제 관계도 편견일 뿐, 자신의 주변엔 따 독일 유학 시절 품게 됐다. 클래식 본고 뜻하고 열린 사람들만 있단다. “드라마 장에서 수업이 아니라 문화에 반한 것이 처럼 음대 교수들이 반인륜적 갑질을 하 다. “이미 한국이 클래식 강대국이라 교 는 일은 없어요.(웃음) 오히려 학생들이 수법에 큰 차이는 없어요. 근데 독일인 먼저 알아서 과하게 하는 면은 있죠. 저 들은 대부분 음악을 업으로 접하지 않더 는 교수님을 진짜 좋아했어요. 첼로를 군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다 악기를 연 늦게 배워 안 좋은 습관이 많은 제게 활 주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면서, 긋기부터 다시 가르쳐 주셨죠. 외부에 영화 장면처럼 악기를 하나둘 가져와 벽 선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이 있으니, 슈 난로 앞에서 가족음악회를 하는 모습 퍼밴드에서도 처음엔 저를 도도하고 차 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한 번은 알고 지 가운 캐릭터로 설정하더군요. 사실 저도 내던 신부님이 저를 수도원에 초대해 사 방송 나가면 교수님이 제자 취급도 안 할 제들과 함께 노래를 불러주는데, 얼마나 줄 알았어요. 2년 전만 해도 독주회에서 울었는지 몰라요. 제가 집을 못 구해서 앙코르곡으로 팝송 연주하면 욕먹는 분 고생할 때였는데, 프로 음악인도 아닌 위기였고, 초기엔 악플도 많았으니까요. 사람들이 프로인 나를 음악으로 위로할 오히려 스승님들이 ‘네가 큰 용기 냈다’ 수 있다니. 음악을 위로의 도구로 쓸 수 면서, 다양한 사람들 만나 많이 경험하 있다는 것도 그때 체험했죠.” 고 배우라고, 그들이 네 음악에 자양분 콘서트 실황 앨범을 낸 것도 ‘감동의 순간’ 때문이다. 코로나 공포가 절정이 이 될 거라고 격려해 주셨죠.”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그가 경험한 던 지난해 8월 첫 단독콘서트 때 관객과 것은 ‘굉장히 불규칙한 생활’이었다. 처 주고받은 특별한 아이컨택을 잊고 싶지 음엔 화가 날 정도였다고 했다. “무계획 않아서다. “희한한 타이밍에 거리 두기도 이 계획이랄까, 정해서 끝내면 되지 왜 없이 매진됐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방역 저렇게 시간을 낭비할까 불만이었어요. 수칙 지키면서 숨죽이고 들어주셨거든 저는 빨리 끝내고 노는 스타일이니까요. 요. 아이컨택을 좋아해서 무대에서도 사 그런데 그게 음악을 대하는 방식의 차이 람들 눈동자를 바라보는데, 울음 참는 더군요. 클래식하는 사람들은 곡을 정 분들이 많았어요. 첼로 소리가 아니라 힘 해서 악보를 구하고 콩쿠르나 공연까지 들게 한자리에 모였다는 감격인 것 같았 플랜을 짜는 식인데, 이들은 언제 영감 죠. 그 순간을 늘 기억하고 싶어요.” 이 올지 모르니 놀면서도 음악을 손에서 호피폴라 노래 중 첼리스트로서 가 놓지 않더라고요. 쉴 때도 계속 기타를 장 아끼는 곡은 ‘아워송(Our Song)’이 치면서 영감을 찾아가는데, 시간 낭비가 다. 노래의 감동에 클래식이 결정적인 아니라 음악 속에서 살아가는 ‘찐 음악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다. “바흐 무반주 인’이었던 거예요. 오히려 내 생활 방식 첼로 모음곡 4번이 들어가는 곡인데, 얼 마 전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도 나왔 이 나를 틀 안에 가둬왔던 것이고.” 온라인 북콘서트도 다양한 아티스트 어요. 첼로 파트로 시작해 기타와 보컬 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직 이 얹어지면서 확대되는 부분인데, 짜 접 기획안을 만들어 소속사에 제안했고, 릿한 순간에 첼로가 중심에 있다는 데 ‘오방신’ 이희문, 라포엠의 카운터테너 자부심을 느끼죠.” 최성훈 등 협업 아티스트 섭외까지 맡았 오전엔 독주회 연습을 하다가 오후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
유주현 기자 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첼리스트 홍진호(36)가 클래식 궁전을 벗 어나 관객을 찾아 거친 세상에 몸을 던진 지 2년. JTBC 슈퍼밴드에서 ‘호피폴라’ 팀으로 우승을 거머쥔 뒤 폭넓은 활동으 로 ‘첼로계 최고 티켓 파워’가 된 그가 ‘첼 로 탄츠’라는 클래식 레퍼토리로 21일 예 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위해 지난 2월 진행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오픈 당일에 목표 금액 을 200% 달성했고, 티켓도 오픈과 동시 에 1500석이 매진됐다. 초대권 뿌리는 아 티스트가 되고 싶지 않았던 목표를 조 기에 이룬 셈이다. 밴드로 떴지만 상반 기 매달 진행한 온라인 유료 북 콘서트 도 인기를 끌었고, 13일에는 첫 콘서트 실황 음반을 발매하는 등 개인 활동도 활발하다. 서울예고·서울대·독일 뷔르 츠부르크 국립 음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랑프리 뷔르투오조 국제 콩쿠르 우승 등 최고의 스펙을 갖춘 연주자로 클래식 궁전에만 머물렀다면 어땠을까. “음악가로서 열심히 준비한 음악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 건 당연하잖아 요. 근데 클래식계 흐름을 보면 들어줄 사람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의 문이 들더군요. 고민의 와중에 슈퍼밴드 오디션을 알게 됐고, 방송을 통해 제 첼 로 소리를 꼭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창조적인 사람들과 협업 즐거워
하지만 방송이 아니라도 평범한 연주자 에 머물진 않았을 터다. 무명시절 이미 초 대권 없이 유료티켓 100장이 팔린 독주회 를 열었을 만큼 ‘들어줄 사람 찾기’에 열 심이었기 때문이다. “슈퍼밴드 전에도 팬 이 20~30명 정도는 있었어요.(웃음) 작은 활동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책방 같은 데 서 연주하며 사람들도 만났고요. 슈퍼밴 드에 안 나갔어도 팀을 결성해 재밌는 프 로젝트를 했을 것 같아요. 삶의 루틴을 따라가기보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걸 좋 아하거든요. 또 다른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과 협업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뽀얀 얼굴의 샌님 같지만, 홍진호는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유튜브용 영상을 찍을 때도 스스럼없이 아이디어를 던졌 고, 같이 사는 고양이를 위한 SNS계정 홍보까지 했다. 첼로를 늦게(초 5) 시작 한 만큼 엉덩이에 피가 날 정도로 연습 했다는 악바리 근성도 의외였다. 마냥 ‘순한 맛’이 아니라, 점점 더 궁금해지는 ‘묘한 맛’이랄까. “고등학교 때 너무 못했 거든요. 기대치는 꼭대기에 있으니 무식 하게 연습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피부가 짓무르는 것도 몰랐는데, 엄마가 속옷 보시고 깜짝 놀라셨죠. 꽤 오래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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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3일 발매한 콘서트 실황 음반 Purify. 2 첼리스트 홍진호는 JTBC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 폴라의 멤버이기도 하다. 3 지난해 8월 첫 단독 콘서트 모습.
밴드 녹음을 하는 식으로 상반된 두 세 계를 오가다 보니 방전될 때도 있다. 10 대 K팝 팬부터 클래식 애호가까지 팬층 이 넓어지니 고민거리도 많아졌다. “세 대별로 원하는 방향이 달라 조심스럽 다”는 것이다. “제가 사람한테 영향을 잘 받거든요. 좋아하는 연주자는 인격까지 닮고 싶은데, 저 또한 그럴 수 있다고 생 각해요. 엄청난 팬덤은 아니지만, 몇 분 이라도 좋은 영향을 드리고 싶어요. 연 주는 물론 생활에서도 책임감 있게 행동
전민규 기자, [사진 크레디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 어린 친구 들에겐 어떻게 영향 줄 지 모르니 늘 조 심하죠. 그런 조심성이 제게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중앙SUNDAY 유튜브 채널 QR코드를 찍으면 홍진호의 연주가 담긴 인터뷰 영상 을 볼수 있습니다.
제745호 40판
B8 종합 26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오피니언
연중 기획 | 혁신창업의 길
2021년 7월 16일 금요일
R&D 패러독스 극복하자
골칫거리불가사리로 제설제 만들어 연매출 100억 양승찬 스타스테크 대표 얼핏 보면 반려동물용 사료 같다. 그만 큼 포장이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봉지를 열어보니 쌀알만 한 크기의 흰색·황토색 알갱이들이 섞여서 나온다. 지난 13일 서 울 구로에 있는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양 승찬(26) 스타스테크 대표는 이 작은 알 갱이를 가리키며 “세계 최초로 불가사리 추출 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라고 소개했다. 스타스테크는 이 제품 하나로 지난 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에 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스타스테크가 설립된 것은 2017년 11 월이다. 국내 제설제 시장 규모가 한해 1000억원대 남짓이라는 사실을 고려하 면, 불과 4년도 안 돼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선 것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조달부문에서는 1위다. 양 대표는 “해 마다 세 배로 성장하고 있고, 계획했던 대로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그에겐 어 떤 계획이 있었던 것일까. 영재고 시절 읽은 논문서 사업 힌트
스타스테크의 시작은 군대였다. 강원 도 인제의 육군 포병부대에서 군 생활 을 하던 양승찬 대표(당시 상병)는 2017 년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에 도전한다. 군 복무 중 창업이 활발한 이스라엘 모 델을 벤치마킹해 현역 군인의 창업 아 이디어를 겨루는 자리였다. 당시 양 상병팀은 ‘불가사리 제설제’ 를 들고 나왔다. 제설제 원료로 불가사 리에서 추출한 뼛조각(다공성 구조체) 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다공성 (porous·多孔性)은 고체의 표면이나 내 부에 작은 공기구멍이 촘촘히 있는 구 조를 말한다. 겨울철 필수품인 제설제는 주로 염화 칼슘·염화나트륨 성분이다. 하지만 눈 을 녹이면서 배출되는 염화이온 때문에 자동차 부식이나 콘크리트(아스팔트) 파손, 가로수 고사 같은 문제가 생긴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의 호흡기 질환을 일 으키기도 하고, 땅이나 하수도로 흘러 들어가면 토양·수질오염의 원인이 된다. 이때 불가사리에서 뽑아낸 다공성 구조 체를 활용하면 부식 억제 효율을 높이 고, 염화이온에 달라붙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양 상병팀은 이
아이디어로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참모총장상을, ‘도전! K-스타트업’에서 바다 무법자 불가사리 추출물 국방부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차량 부식 막고 환경 훼손도 없어 그런데 왜 불가사리일까? 이번엔 그 효율 우수한 제설제 개발에 성공 의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역 후 창업 4년 만에 시장 1위 양 대표는 경기과학영재고 때 불가사리 에서 다공성 구조체 추출이 가능하다 “다음엔 멍게·굴 껍질 활용한 는 연구를 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에 친환경 제품 개발 도전 나설 것” 입학해 첫 연구 프로젝트가 다공성 구 조체였어요. 숯이나 제올라이트(규산 염 광물) 등으로 실험을 했지요. 또 다 이 전역하자마자 창업에 나섰다. 른 후보 물질로 찾다가 ‘불가사리 소재 “서로 창업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 의 세라믹을 이용한 중금속 제거’라는 자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설 득해 4000만원을 빌렸습니다. 지금은 논문을 읽게 됐습니다.” 각각 영업과 생산을 맡은 심규빈(28)· 군대 동기들과 1억2000만원 모아 창업 김도범(25) 이사가 2000만원씩을 마련 고교 때 처음 연구했던 불가사리가 했어요. 반드시 이뤄내자는 배수의 창업 경진대회 수상으로, 나중엔 실제 진 같은 거지요. 이때 같은 부대에 근무 사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양 상병팀의 했던 부사관 한 분도 아내 몰래 가져 이름은 스타스(STARs), 지금은 회사 왔다며 30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그 명이 됐다. 함께 참여했던 네 명 중 세 명 새 부모님께 빌린 돈 다 갚았고, 지금은 스타스테크는 어떤 회사
불가사리 추출물을 사용해 만든 친환경 제설제 ECO-ST1(왼 쪽) 개발에 성공한 양 승찬 스타스테크 대 표는 대학 3학년 휴학 중이다. 지난 13일 서 울 구로동 사무실에 서 양 대표를 만났다. 김경록 기자
숫자로 본 불가사리
4000억원 3600t 창업
2017년 11월
주요 아이템
불가사리 추출물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 화장품 원료, 액상 비료 사업 진출
주요 초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투자 회사 시리즈A: 한화투자증권, CKD창투 시리즈B: NH투자증권 매출
100억여 원(2020회계연도)
기술 특허 친환경 제설제 등 8개 임직원
30여 명
용돈도 드리고 있지요.” 창업하면서 곧바로 충남 당진에 공장 을 빌려 생산시설을 만들었다. “샘플이 라도 있어야 우수한 성능을 알릴 수 있 다”는 생각에서다. 샘플 20t을 만들어 정부기관에 무상으로 뿌렸다. 자동차 두 대를 빌려 3개월간 전국을 누볐는데, 대당 주행거리가 7만㎞였다. 하루 평균 800㎞ 가까이 이동하면서 25㎏들이 샘 플을 8~9개씩 뿌리는 강행군이었다. “어떨 때는 하루 한 시간도 못 자고 일 했어요. (웃으면서) 어렵사리 담당 공무 원을 찾아가면,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모 니터만 쳐다보고 있어 난감했던 때도 있었지요.” 스타스테크가 개발·판매하는 ECOST1 제설제는 염화칼슘과 비교해 1.5~2배 비싸다. 양 대표는 “부식 억제 율은 염화나트륨 대비해 0.8%, 콘크리 트 파손은 24%, 융빙 성능은 166%”라며 “도로 보수비용까지 더하면 (불가사리 제설제가) 더 경제적이다”고 강조했다.
연간 수산업 피해 규모 조개·전복 등 어패류 포식 천적이 없는 해적 동물
지자체·수협의 연간 수매 규모 연 30억~50억원 소요 폐기비용 20억원 별도
5000원 스타스테크가 개발·생산한 친환경 제설제 한 포대(25㎏)로 절감 가능한 어민 피해비용
700억원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콜라겐 등 화장품 개발 통해 기대되는 경제적 부가가치 자료: 스타스테크, 국립수산과학원 등
3개월간 7만㎞ 다니며 샘플 20t 뿌려
게다가 판매가 늘수록 불가사리 피해 를 줄이는 효자 역할도 한다. 불가사리는 조개·전복·굴 등 갑각류와 어류를 닥치 는 대로 잡아먹어 바다의 무법자 진 짜 해적으로 불린다. 번식력이 강한데다 천적도 없다. 어망을 찢어놓기도 해 국내 양식업에 주는 피해가 줄잡아 4000억원 대로 추산된다. 지자체와 수협 등이 한 해 3000~4000t을 수매하는 이유다. ↗
이달의 예술
음악으로 그리는 이중섭
창작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 공연 포스터. 제17370호 40판
“나는 매일 묻곤 하지. 예술은 무엇인 가?” 서대문 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화 가 이중섭이 노래를 한다. “그래, 아직 나는 끝나지 않았어. 모두가 행복해지 는 멋진 그림을 그려야 해.” 그러나 영양 실조와 정신이상을 겪고 있는 그는 힘없 이 쓰러진다. 오페라 ‘나는 이중섭이다’ 의 마지막 장면이다. 지난 6일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된 이 오페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 는 화가 중 한 사람인 이중섭의 삶과 예 술을 그리고 있다. 이근형이 작곡을, 김 용범의 소설 나는 이중섭이다를 토대 로 이지은이 대본을 썼다. 2012년 국립
오페라단 창작팩토리 사업에 선정되어 초연된 이후 이번에는 충남대 CNU창 작오페라 중점사업단의 쇼케이스에서 관객을 만났다. 이중섭은 짧은 사십 평생, 역동적인 소 그림과 독특한 은지화(銀紙畵) 등을 통해 독보적인 시선으로 한국적인 정서 를 드러내며 한국 미술계에 큰 발자취 를 남겼다. 그러나 실상 그의 삶은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와 맞물려 가난과 불안 으로 점철되었다. 그래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황소’(1955)가 2018년 서울 옥션 경매에서 47억 원에 낙찰되었다는 소식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오페라로 이중섭의 예술과 삶을 만나 는 경험은 색달랐다. 제주 해녀들의 노 랫말 ‘이어도 사나’ 합창으로 잔잔하게 극이 시작되는 순간 설렘이 느껴졌다. 1 막 서귀포 장면에서 중섭과 부인 남덕이 제주의 ‘바람과 햇살을 모아’ 그림을 그 리며 행복하다고 노래하는 장면은 서귀 포시대 이중섭의 그림들이 따뜻하고 해 학적이며, 포근한 사랑과 유토피아적인 환상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가족을 떠나보낸 후의 외로움을 달래 는 중섭이 부르는 애절한 아리아 ‘난 정 말 운이 좋아’, 그리고 미도파 화랑의 ↗
종합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그나마도 독성과 악취가 있어 소 각 폐기하는 형편이었다. 스타스테크 는 지자체 등으로부터 연 300~400t 의 불가사리를 무상 공급받고 있다. 최근 3년 새 매출은 10억→35억 →100억여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300 억원대가 목표다. 수출 길이 본격적 으로 열리면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 다. 캐나다 5~6개 주(州) 정부와 조달 계약을 앞두고 있고, 미국에선 아마 존·로이스·홈디포 등 유통업체와 공 급 가격을 협상 중이다. 동유럽 파트 너는 슬로바키아에 생산 공장을 건설 하고 있다. 그러면 경쟁 사업자들이 ‘미투 상 품’을 내놓을 가능성은 없을까. 양 대 표는 “불가사리 구조체를 활용한 제 설제의 핵심기술에 대해 원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며 “특히 추출 기술 은 내부 영업기밀로 관리하고 있어 쉽사리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자 신했다. 북미 진출, 동유럽엔 공장 짓는 중 제설제는 ‘계절사업’이라는 한계가 있다. 시장 규모가 아주 크지도 않다. 스타스테크가 제시하는 신성장 아이 템은 화장품 원료와 액상 비료 사업 이다. 역시나 불가사리에서 뽑아내거 나 남은 폐기물을 처리하는 사업이다. 우선 뽑아내는 건 피부를 매끈하고 탱탱하게 해주는 콜라겐이다. 마스크 팩·세럼 등에 쓰이는 콜라겐은 주로 돼지에서 추출한다. 또 피부 전달력 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생선에서 추출할 경우 일부에서 알레르기 문제 가 생겼다. 불가사리는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 있다. 콜라겐이 피부로 전달되 는 효과를 높여주는 TDS(경피전달체
계) 기술도 최근 개발을 마쳤다. 양 대표는 “콜라겐 브랜드(‘페넬라 겐’) 상표를 등록했고, 하반기 중에 페넬라겐을 주요 원료로 화장품을 출 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콜라겐 추 출과 TDS 기술을 공동연구한 김동 휘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 수는 “콜라겐이 진피층까지 도달하는 문제를 해결해 화장품 원료로서 상품 성이 커졌고, 불가사리 활용도를 높 임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키울 수 있 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가사리 사 업화를 개척한 박희연 미라클바이오 텍 대표(전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 동물성 콜라겐을 기피하는 중동지역 을 개척하면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조언했다. 여기에다 폐기물을 활용한 비료 사 업을 더한다. 지금까지 제설제를 만
들고 난 불가사리 부산물은 폐기하 거나 인근 농가에 퇴비로 제공해왔 다. 앞으로는 이를 액상 비료로 만들 어 저가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를 통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불가사리 와 화학소재 폐기물을 제로화하겠다 는 구상이다. “조달 혁신이 기술 창업 키운 사례” 『축적의 길』 저자인 이정동 서울 대 교수는 “기술 창업의 경우 회사 가 성장하는데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데 스타스테크 사례는 (친환경 제설 제 구매에 적극적인) 공공부문이 테 스트베드로 역할 한 사례”라며 “그 만큼 정부의 재정이 스프링보드(도약 대)로서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 다. 이어 “무엇보다 현재의 사업 아이 템을 변화·심화하고, 대학과 공동연
불가사리는 조개·소라·고동 등 어패류를 잡아먹어 바다의 무법자로 불린다.
[중앙포토]
구를 통해 스케일 업하는 과정에 주 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대표의 다음 계획도 ①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②선도 기술 기반의 ③바이오화학 회사에 맞춰져 있다. “ 회사를 세울 때 슬로건이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자’입니다. 당연히 지금도 유효하지요. 불가사리 다음 타깃은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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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껍질이나 굴 폐각, 해파리 등이 될 수도 있지요.(웃음)” 제대하면서 바로 창업한 그는 현 재 서울대 화학생명공학부 3학년 휴 학 중이다. 복학 계획에 대해선 “당장 은 아니다”며 “아마도 30대에 (복학 해) 젊은 후배들 밥 사주면서 창업을 독려할 듯하다”며 답했다.
웰컴 투 디지털 월드 스마트폰의 오타가 잦아지고 작은 글씨 가 잘 안 보이기 시작하자 고질병인 건 강염려증이 재발할까 싶어 부리나케 동 네 안과를 찾았습니다. 더 심각한 환자 들에게 쓸 신경도 부족할 의사선생님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이제 나이가 든 것 이란 간단한 설명과 함께 굳이 원한다 면 안경 처방을 주겠다 합니다. 버텨 보 겠다 말씀드리니 그것보다 눈물샘에 자 리 잡은 작은 종양이나 제거하라며 대 학병원으로 진료의뢰서를 써줬습니다. 워낙 유명한 병원이라 첫 번째 진료 에만 몇 주가, 시술 날짜를 잡는 데만 도 2개월이 걸렸습니다. 한 시간도 안 걸리는 시술은 친절한 선생님과 스태프 들에 의해 편안하게 끝났습니다. 2주가 지나 최종 결과를 확인하러 가는 날이 다가오자 긴장이 되었습니다. 아침 10 시 30분 기차를 타고 지방으로 떠나는 일정이 있었기에 병원에서 조금만 시간 이 지체되어도 낭패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약은 8시 50분에 시작하는 진료시 간에 맞춰 가장 먼저로 부탁드리곤 전 날부터 부지런히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코로나로 병원 입장에 시간이 걸릴 것 을 대비해 미리 도착하기로 계획을 세 우고 주차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타기로 합니다. 당일이 되자 긴장하는 마음에 새벽 같이 일어난 저를 반긴 것은 병원에서 보내준 문자였습니다. 현장에서 입력하 는 불편함을 간단한 질문으로 대체해 입장을 위한 QR코드를 발행해 주었습 니다. 든든히 아침을 먹고 기차에서 필 요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컴퓨터를 챙긴 후 선잠을 깬 고양이들의 밥을 챙 겨놓고 앱으로 택시를 불렀습니다. 화면 에서 택시가 움직이는 경로를 보며 고 양이들의 화장실을 청소해주고 시간 맞 춰 나갔습니다. 병원에선 이른 시간에도 키오스크에 서 직접 접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기다 리며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있 으니 예약 5분 전부터 담당 교수님은 환 한 미소와 함께 환자를 맞기 시작하셨 습니다. 전문가들의 익숙한 솜씨로 검진 부터 수납과 처방전의 수령까지 일사천 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진료협력과에 들 렀다 가라는 이야기에 어리둥절하자 평 소 다니는 동네 병원으로 진료내역이 공유된다 합니다. 자료가 서면뿐 아니 라 디지털로도 연계된다는 설명에 감탄 이 절로 나왔습니다. 병원 로비에 있는 실손보험 키오스크에 개인정보와 보험
IT기술 발전으로 이룬 편리함 일상에 자리잡기 시작했지만 혜택에서 소외된 분들 적잖아 모두가 노력해서 함께 가야
사 이름을 넣고 진료 내역을 누르자 바 로 청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 모든 프 로세스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진료가 시작된 후 20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차하면 기차 시각을 이야기하며 읍 소하리라 계획했던 걱정은 기우에 지나 지 않았습니다. 40분의 택시 이동의 시 간을 더했어도 10시도 되기 전에 기차 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해 하릴없이 주변을 산책하며 여 유를 즐겼습니다. 고속철에 올라 이 글 을 쓰고 있는 중 보험사에서는 왜 아 직 약을 사지 않았냐며 약제비 영수증 을 문자로 보내달라는 전화까지 걸려 왔습니다. 제가 병원을 나선 지 아직 2 시간도 미처 안 지났는데 말입니다! 그 야말로 저는 엄청난 디지털 월드에 살 고 있습니다.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향하는 중 나이가 지긋하신 기사분은 아직 고속철 을 한 번도 못 타봤다 수줍게 말씀하시 며 기차표는 역에서 구입할 수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현장 구매도 가능하긴 하지만 매진이 잦기에 앱으로 사셔야 한 다 답해 드리는 중 이른 아침에 만난 한 분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8시도 되기 전 접수창구에는 저보다 먼저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한 눈에 도 나이가 한참 드신 할머니께서 진료 를 언제 받을 수 있나 물어보셨습니다. 예약하셨냐고 묻자 그냥 왔다는 답변에 간호사 선생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 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진료 를 볼 수 없다는 대답의 목소리에 담긴 안타까움은 그 공간에 있던 모든 이들 의 마음에도 퍼져나갔습니다. 담당 교 수님을 정해서 예약해야 하기에 녹내장 이나 백내장같이 어떤 종류의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도 동네 병원에서 잘 못 고치기에 큰 병원에 혼자 오셨다는 두 루뭉술한 답을 하시는 그 분에게 제가 해드릴 수 있었던 것은 떨어뜨리신 지 팡이를 집어 건네드리는 것 말고는 없 었습니다. 제게 이미 와버린 디지털 월드는 오 늘 뵌 택시 기사분이나 할머니에게는 아직 오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같은 나라 에 살고 있어도 그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서비 스의 사각지대에서 혜택 을 받지 못하는 모습에 죄스런 마음이 들었습니 다. 조금 더 노력해서 그 분들도 새로운 세상으로 꼭 함께 모시고 가야겠 다 다짐하며 저의 하루 를 시작했습니다. 송길영 Mind Miner
빅데이터
↘개인전이 ‘외설적인 그림’이라며 경 찰에 의해 중단된 이후 등장하는 아 리아 ‘가슴을 찢어 깃발을 만들리라’ 등은 절망하는 정서로 청중을 안타깝 게 하였다. 도쿄를 배경으로 한 2막의 이중창 ‘단 하나의 심장을 나누어’는 표현력 이 좀 아쉬웠고, 막을 마무리하는 오 케스트라 사운드가 다소 상투적으로 느껴지기는 했지만, 타악기를 적절하 게 활용한 관현악 파트는 극의 내러티 브를 섬세하게 살려줬다. 인간적인 그
리움과 애환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합 창은 오페라의 품격을 한층 높여 주 었다. 이중섭의 그림에 ‘예술혼과 정신’ 이 있음을 노래하는 합창은 “음악과 그 림이 매체의 차이를 넘어 모두 인간의 영혼과 정신을 관통하고 있다”는 화가 칸딘스키의 말을 떠올리게 했다. 동시 에 천재 예술가에게 너무나 척박했던 한국의 현대사가,순간순간 가슴 쓰리 게 다가왔던 것도 오페라 ‘나는 이중 섭이다’가 남긴 여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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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0일 화요일
도쿄올림픽 D-4
2021년 7월 19일 월요일
이순신 vs 욱일기 개막도 전에 한일전 신에겐 아직 5천만 현수막 논란
조직위· IOC 정치 메시지 주장 대한체육회 욱일기도 같아 반격 일본 내로남불 대회 집중이 극일 올림픽 개막식을 닷새 앞둔 18일 일본 도쿄의 체감온도는 섭씨 38도까지 올라 갔다.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도쿄 하 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인근 도로에 서 일본 극우단체인 국수청년대(国粹靑 年隊)가 기습적으로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갑자기 차에서 내려 촬영 중인 기자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가슴 철렁 한 순간이었다. 극우단체의 차량에는 일본 국기와 함 께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붙어 있었다. 경계 중이던 경찰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도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우왕좌왕했다. 신변의 위험을 느 낀 기자에게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정치적인 시위다. 혐한 단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극우단체가 확성기를 통해 내뱉는 말에 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도 있었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한국과 일본이 충돌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 선수촌 테라스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 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 고 쓴 현수막이 걸렸다. 임진왜란에서 왜군을 격파한 이순신 장군이 선조에 게 올린 장계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 十二 舜臣不死·제게 아직도 열두 척의 배가 있고, 전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에 서 따온 내용이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가 15일 “이순 신은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되 고 있다”며 이 플래카드를 문제 삼았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조직위원 장은 이를 두고 “정치적인 메시지를 삼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올림픽
이순신 장군 관련 문구가 논란이 되자 대한체 육회는 새 현수막을 선수촌에 내걸었다. 작은 사진은 시위하는 극우세력. 도쿄=장진영 기자
위원회(IOC)는 17일 ‘정치적 선전을 허 용하지 않는다’는 올림픽헌장 50조 위 반을 들어 철거를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경기장 내 욱일기 사 용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IOC 약 속을 받고 현수막을 내렸다. 그리고 ‘범 내려온다’라는 문구와 한반도 모양의 호랑이가 담긴 현수막을 대신 내걸었 다. 그러나 18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욱일기는 정 치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 않다.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 로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순신과 욱일기의 대결을 두고 국내 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 년 넘게 욱일기 퇴치와 독도 수호 운동 을 벌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이 정치적으로 해석하니 (응원 문구가) 정치적으로 보이는 거다. 올림픽 정신 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 그런 (일본과 IOC의) 논리라면 독도 표기나 욱일기 응원도 막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지난 5월 도쿄올림픽 홈페 이지에서 시마네현 위에 작은 점을 찍 어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한 걸 발견한 바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IOC는 한반도기에 독도 표시 삭제를 권고한 바 있다. 그런데 일본 홈페이지 지도에 대해 항의하자 IOC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일본
편을 들었다. 올림픽 최상 위등 급 공식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13개 중 일본이 3개(도요타·파나소닉·브리지스 톤), 한국은 1개(삼성전자)다. 서 교수는 “일본이 훗날 ‘평창 올림픽 때 너희 땅 이 아니라서 뺀 거 아니냐. 우린 도쿄올 림픽 때 기록으로 남겨뒀다’고 주장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대한체육회가 IOC로부터 욱일기 관련 약속을 받아낸 건 잘한 것이다. 일본은 제국주의에 대 한 반성이 없다. 어떻게 다른 나라를 침 공할 때 사용했던 제국주의 군기를 꺼 내나. 2019년 일본에서 열린 럭비 월드 컵 경기장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있었 다. 이번 기회에 ‘욱일기=전범기’라는 걸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이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체육철학자 김정 효 서울대 외래교수는 “아베 신조 정권 이 추진한 도쿄올림픽은 ‘동일본대지진 으로부터의 부흥’이라는 정치적인 이유 를 가지고 있다. 그걸 제외하면 (코로나 19 시국에) 올림픽을 강행할 명분이 없 다”며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대회 자체 보다 올림픽이 주는 정치적인 이익에 관 심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선수 촌 플래카드 사건을 확대하는 건 일본 의 전략에 말려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냉정 해야 한다. 일본 전략에 말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상대의 반칙을 우리도 반칙으로 응수할 이유가 없다. 욱일기나 독도 표기 문제는 선수들이 아니라 대 한체육회가 해결할 문제다. 정치는 그대 로 두고 오로지 대회에 집중하는 게 일 본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도쿄=장진영·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야구대표팀의 원칙 없는 엔트리 교체 방역수칙 위반 박민우·한현희 제외 부진한 신인 투수 김진욱 뜻밖 발탁 세대교체라면서 39세 오승환 합류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24 명)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선수 2명이 낙마한 데 이어 대체 선수에 대한 갑론을박까지 더해졌다. 게다가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 대한 명 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가열 되고 있다.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 서 첫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앞서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 과 술판을 벌인 2루수 박민우(NC 다이 노스)와 원정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뒤 일반인과 접촉한 투수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 들에 대한 방역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 제17371호 40판
마스크를 쓴 채 훈련한 뒤 결의를 다지는 올림픽야구대표팀 선수들.
이어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경문 감독은 훈련 전 공식 인터뷰에서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하는데 야구계가 위기에 놓였다.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 논란은 대표 팀 엔트리 교체로 옮아갔다. 대표팀은 박 민우와 한현희를 대신해 투수 김진욱(롯 데 자이언츠)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했다. 대체 1순위 로 거론된 2루수 정은원과 투수 강재민
[연합뉴스]
(이상 한화 이글스)이 모두 ‘패싱’ 됐다. 특히 박민우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 던 2루수 정은원 대신 신인 김진욱이 대 표팀에 들어가 의문을 자아냈다. 김진 욱은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07에 그쳤다. 왼손 투수 백 정현(삼성 라이온즈), 불펜 자원 강재민 등과 비교하면 김진욱의 성적이 크게 뒤 처진다. 김경문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왼손 투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리그
에) 왼손 투수가 없다고 얘기할 게 아니 라 새 얼굴을 키워야 한다고 봤다”고 발 탁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야구계는 김진욱이 국가대표 에 뽑힐 정도의 기량을 갖췄는지를 여 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즉시 전력 이 필요한 올림픽에서 육성에 포커스를 맞춘 최종 엔트리 운영이 적합하지 않 다는 지적도 따른다. 김경문 감독은 정은원과 강재민의 최 종 엔트리 탈락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좋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선발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언급을 하는 건 (그들에게) 다시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 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 발탁에 대해 감독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한 느낌”이 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더욱이 최종 엔트리에는 원정도박 문 제로 과거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 터 징계를 받은 오승환이 포함했다. 이
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저촉되진 않지만, 선수 도덕성에 대한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적합 한 선택인지 의문이 따른다. 김경문 감 독은 김진욱을 발탁한 이유로 ‘새 얼굴’ 을 언급했지만, 39세 오승환을 선발한 건 세대교체와도 거리가 멀다. 상황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서 혼란만 가중됐다. 야구대표팀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가 불미스러운 이유로 두 번이나 변경됐다. 이에 따른 대회 구 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경문 감 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한)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에도 목 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 다. 도쿄로 향하는 대표팀의 발걸음이 그만큼 무거워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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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July 20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p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 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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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0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