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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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7호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65세 미만 5535명 추가 사망 젊은 층의 약물중독 사망 등이 원인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전보다 더 많은 사망자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사회적으로나 의료적으로 소외된 죽음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2021년 4월 초과 사망자' 통계 자료에 따 르면 이 기간 중 0~64세 사망자 수가 6 만 2203명이었다. 이는 예상되는 사망자 수보다 5535명이나 많은 수였다. 이들 연 령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380 명이었다. 이렇게 코로나19 이외의 원인으로 사 망한 수가 1150명 가량 된 이유로 통계 청은 바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약 물 중독 사망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 고 해석했다. 2020년에 의도하지 않은 독성 물질에 의한 사망이 3770명이었다. 2019년의 3240 명에 비해 530명이 늘어났다. BC주에서

불법 마약류에 의한 사망자가 2019년과 비교해 2020년에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약물 중독에 의한 사망은 2020 년에 3705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11.3명 이었다. 특히 연령으로 봐도 0~44세 사이에 마 약 과용 사망자 수가 2020년에 2125명, 인 구 10만 명 당 11.6명으로 2019년의 8.9명, 2017년의 10.4명 등과 비교해 크게 늘어 나는 등 젊은 층의 사망자 수가 증가세 를 보였다. 또 알코올 유발 사망자 수도 0~44세 사 이에 480명으로 전년도의 325명보다 크 게 늘어났다. 45~64 사이의 사망자 수 도 역시 1525명에서 1790명으로 늘어났 다. 즉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 스 등이 연결된 음주가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난 셈이다. 이렇게 65세 미만 인구의 사망자가 증 가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시 스템이 다른 치료에 늦어졌기 때문이다. 표영태 기자

밴쿠버 정말 서울보다 살기 좋은 도시인가? 많은 언론과 업체들이 세계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한 삶의 질 순위를 발표하는 데 발표 주체에 따라 순위가 크게 차이 가 나면서 과연 밴쿠버가 살기 좋은 도시 인지, 서울보다 더 좋은 지 등에 대해 의 문이 생긴다. 최근 영국 잡지 모노클이 7/8월호에 발 표한 2021년도 살만한 도시 지수(2021 : Liveable Cities Index) 20위에서 서울과 밴쿠버가 나란히 11위와 12위를 차지했다. 2007년 이후 매년 세계 주요 도시의 삶 의 질 순위를 발표해 온 모노클 잡지는 올해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의 삶의 질에 대한 평가를 위주로 순위를 정 했다고 밝혔다. 모노클은 밴쿠버가 캐나다에서 가장 물가가 높은 도시이지만 그럴만한 가치 가 있다며 유일하게 캐나다 도시로 밴쿠 버를 12위에 올렸다.

BC 이상 고온에 산불 확산까지... 기후변화 대책 실감

서울에 대해서는 저렴하고 친화적인 대 중교통, 다양한 재미가 있는 소도심 등이 11위로 꼽았다. 그런데 Economist Intelligence Unit(EIU)의 순위에서는 140개 국가 중 서울은 53위에 머물렀다. 밴쿠버를 비롯 한 캐나다의 모든 도시들은 순위가 크게 하락하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글로벌 파이낸스의 순위에서는 서울이 8위를 차지했다. 머서의 순위에서는 밴쿠 버가 3위인 반면 서울은 상위권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살기 좋은 도시 순위의 의미가 제 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이나 밴쿠버나 주택가격이 폭 등하고, 인구 집중도가 높아지면 교통체 증에 이상기온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늘 어나고 있다. 표영태 기자

12일 오전 현재 307개 지역 산불 화재 진행 해당 지역 공기질 악화, 다시 폭염 기온 경보 BC주에서 12일 오전 현재 산불이 진행 중인 지역은 모두 307개이며, 지난 2일 사이에 새로 발생한 산불도 36개에 달 했다. 지난 일주일간은 42건이다. 지역별로 보면 캠룹스가 101개로 가 장 많고, 캐리부가 72개, 사우스이스트 가 63개, 프린스조지가 58개 등이다. 메 트로밴쿠버 등이 포함된 코스탈 지역도 7군데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15개 지역에 대해 대피명령과 주의(Evacuation Orders and Alerts) 가 내려진 상태이다. 올해 캐나다 사상 최고 기온을 3일 연속 갱신한데 이어 마을 전체의 90% 가 전소되는 참화를 겪은 릿튼(Lytton) 은 지난 6월 30일 이후 현재까지 대피 명령이 내려져 있다. 산불 재난지역에는 한인들도 거주하 고 있는데, 주밴쿠버총영사관의 나용 욱 부총영사는 이들에 대한 안전상황

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인회 심 진택 회장은 한인 이재민을 위한 모금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산불 재해가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 연방 기상청은 산불이 집중되고 있는 주 남동지역의 100마일, 바운더리, 캐리부, 프레이저캐논, 노스톰슨, 오카 나간 벨리, 사우스톰슨 등에 고온 주의 보를 발경했다. 여기에 대부분 산불 영향권에 있으면 서 많은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공기질 (air quality) 주의보도 떨어졌다. 메트로밴쿠버의 21개 자치시의 연합 체인 메트로밴쿠버(Metro Vancouver) 의 공기질건강지수에 따르면 10단계로 나뉘어진 지수 중 아직 낮은 수준인 1 이나 2단계에 머물고 있다. 2단계에 해 당 하는 지역은 노스밴쿠버와 웨스트 밴쿠버, 밴쿠버, 버나비 등이 포함된 북 서부 지역이다.

그러나 산불이 크게 발생했던 2017년 부터 2018년도에 메트로밴쿠버 지역도 외부에서 유입된 연기로 인해 공기질이 악화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산물에 의한 연기가 바람을 타고 메트 로밴쿠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는 이상고온으로 지표면의 오존량도 늘어나고 있어 공기질에 의한 폐해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예전에 BC주 산불은 건조한 날씨 에 마른 번개로 인한 자연발화가 주 요 원인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건조한 날씨에 이상 고온이 덮쳐 발화를 촉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릿튼 지역 의 발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기차 바퀴와 철로 사이에서 일어난 스파크 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교통안전위원회 (Transportation Safety Board)가 조 사에 착수했다. 결과적으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화 석 연료나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제한 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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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이재명·윤석열, 제기된 의혹에 제대로 답해야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제20대 대통

명·정세균·추미애 등 민주당 후보들의 표절 의혹을 더 엄격히 보라”

령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예비경선에서

는 식으로 어물쩍 넘겨선 곤란하다.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장모가 1심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김두관 후보(기호순)를 추렸다.

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을 때도 “누구나 동등한 수

국민의힘도 당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정권 교체냐, 정

사와 재판을 받아야 하고 가족도 예외가 아니다”는 원론적이고, 어

권 재창출이냐를 떠나 이번 대선은 민생을 살리고 대통합의 시대를

찌 보면 유체이탈에 가까운 입장만 밝혔다. “당사자가 강력히 혐의

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치러진다. 집값 폭등과 전세난, 코로나19

를 부인한다.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로 인한 소득 감소 등 민생 현안도 즐비하다. 하지만 지금 대선판은

해 자신이 몸담았던 검찰의 기소를 문제 삼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

이런 담론 대신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이들에

석열 후보 관련 ‘여배우’ ‘장모·아내’ 의혹

대선 초반에 여배우장모·부인 의혹

대한 혹독한 검증은 필수적이고, 이

난타전으로 뒤덮여 있다.

혹독한 검증 통과해야 비전 경쟁 가능

는 모든 주자에게 마찬가지다. 의혹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건 해당 주자들

이 제기되면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이 의혹 검증에 정면으로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재명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소상히 밝히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겨야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지사

경기지사는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배우 스캔들’ 해명을 요구받

가 윤 전 총장 부인 의혹에 대해 “결혼 전 일을 어떻게 책임지겠나”

자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라는 감정적 표현으로 피해 가려 했다.

라고 한 발언 또한 부적절하다. 당장 서로 약점을 덮어주는 ‘적대적

어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객관적 사실로 판단하면 된다”며 관련

공생’을 하자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의혹에 대한 질문을 막는 모습까지 보였다. 여배우 당사자가 계속 의

한국은 4차 유행이 닥친 코로나19 극복과 집값 안정, 공정 담론

혹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에 이미 끝난 일이니 거론하지 말자는 이

을 녹여낸 일자리 대책 마련 등 시급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미국

지사의 태도로는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

과 중국 갈등 속에 미래 주력산업을 재설계해야 하며, 저출산·고령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장모·아내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소명

화와 북핵 갈등 해법도 찾아내야 한다. 이를 놓고 대선 주자들이 비

하지 않고 비껴 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부인 논문 표절 의혹은 제목

전을 경쟁하는 단계로 나아가려면 의혹을 대하는 선두 후보들의 자

의 영문 번역부터 상식적이지 않은 허점이 발견됐다. 그런데도 “이재

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백신 차질 빚는데 대통령의 짧고 굵게 믿을 수 있나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를 핵심으로 하

통화까지 하며 “2000만 명분을 확보해 공급 시기를 2021년 3분기에서

는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해 어제 “봉쇄(lock down) 없이

2분기로 앞당겼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그 백신이다.

할 수 있는 가장 고강도 조치로, 짧고 굵게 상황을 조기에 타개하기

하지만 9일까지 국내에 들여온 모더나 백신은 누적 23만2500명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국민께 조금 더 참고 견뎌

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당초 발표한 물량의 1.2%에 불과하다. 백신

내자고 당부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사과했

이 제때 들어오지 못하면 예약 차질로 이어져 백신 보릿고개가 더

다. K방역을 자화자찬한 지 12일 만의 사과다.

길어질 수 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는데 1차 접종자는 전체 인

무엇보다 2주일간의 강력한 조치로 짧고 굵게 끝내겠다는 대통령

구의 30.4% 수준이고, 지난 11일 하루 신규 백신 접종자는 겨우 400

의 공언이 현장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벌

여 명 증가했다.

써 의구심이 제기된다. 4단계 조치로 확

모더나 백신 14시간 만에 예약 중단 사태

급작스럽게 격상된 4단계 방역

진자를 크게 줄이려면 봉쇄에 준하는 강

국민 납득 힘든 황당 방역조치도 수정해야

조치도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

력한 방역 조치는 물론이고 델타 변이 속

운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됨에 따라

도를 앞지르는 백신 접종 속도전이라는 두 축이 맞물려 착착 굴러

에어로빅·줌바댄스 등 배경음악의 경우 규제가 황당할 지경이다. 예

가야 한다.

컨대 음악 비트가 110bmp인 BTS의 ‘버터’는 틀어도 되고, 120bmp

그런데 가뜩이나 물량 부족으로 또다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백

를 넘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안 된다는 식이다. 버스와 지하철

신 접종의 차질이 현실이 되고 있다. 12일부터 시작한 55~59세 대상

의 콩나물시루는 방치하면서 택시 탑승은 사적 모임 대상으로 분류

모더나 백신 예약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중단됐다. 당초 이번 예약

해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기사 제외) 이상 탑승을 금지해 논란이다.

은 어제부터 17일까지 6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26~31일에 진행할

당국은 황당한 방역 수칙이 왜 필요한지 근거를 제대로 설명해

접종 물량이 금세 소진되면서 예약 시작 14시간 만에 중단된 것이다.

야 한다. 국민이 수긍하기 어려운 탁상행정식 방역 규제는 현실성 있

밴쿠버 날씨 오늘(화)

대상자가 몰리며 서버가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게 속히 수정해야 한다. 4차 대유행 와중에 국민이 ‘길고 강한 고통’

28° /14°

모더나는 정부의 백신 확보 전략 실패가 도마 위에 올랐던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스테판 방셀 미국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을 받지 않도록 하려면 백신과 방역이 동시에 제대로 작동하도록 대 처해야 한다.

맑음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25° /13°

22° /12°

2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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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연방총선 최대관심사 “경제 회복” 캐나다 유권자 30% 경제정책 주시해 투표할 것 (캐나다)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팬더믹 상황이 계속 나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가 을 연방 총선 조기 총선설과 관련한 설 문조사에서 주민들은 경제회복을 가장 중요한 관심 사안으로 지목했다. 7일 여론조사 전문 ‘나오 리서치’에 따 르며 최근 실시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 답자들의 28%가 “차기 선거에서 경제정 책을 주시해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문제가 두 번째 사안으로 지목됐 으며 코로나 사태는 예상과 달리 다섯 번 째에 랭크됐다. 코로사 사태를 첫 번째 걱정거리로 삼 은 응답자는 10%에 그쳐 백신 접종 확대 에 따라 주민들의 우려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어두운 과거사로 드러난 원 주민 기숙학교와 관련해 원주민들과 화 해를 이뤄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7%

로 ‘톱 10주요 관심 사안’중 7번째에 올 랐다. 이런 결과와 관련해 ‘나노 리서치’ 관계 자는 “주민들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우 려감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다음 선거 에서는 경제와 일자리가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환경과 재정적재, 의 료 시스템 등도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알버타와 사스캐처완 주민들이 경제를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꼽았으며 반면 지난 6월말 사상 전례 없 는 폭염 사태를 겪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응답자들 대부분은 환경을 1순위 에 올렸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집권 자유당은 38.1%를 받아 보수당(23.6%)을 크게 압도 했으며 신민당은 20.4%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조사 관계자는 “자유당은 백신 접종을 포함한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 일 사이 전국 성인 1천51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한편 연방 정치권에서는 저스틴 트뤼 도 총리가 오는 8월 말 또는 9월 조기 총선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이 나 돌고 있다. 다음 선거는 2023년 10월로 못 박혀 있으나 전례적으로 연방 집권당은 임기 만료 1, 2년을 앞두고 조기 총선을 실시 해 왔다. 7일 캘거리를 방문한 트뤼도 총리는 조기총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지금 은 오직 코로나 사태에 집중하고 있다” 며 “지난 2019년 총선당시 내건 공약들 중 아직 실행하지 못한 과제가 많이 남 아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캐나다 직장내 인종차별 여전하다 (캐나다) 복합문화를 내세우고 있는 캐 나다에서 인종주의가 만연해 흑인 대부 분이 일터에서 차별을 당한 경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공개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내 인종차별주의로 흑인들 중 거 의 80%가 차별을 겪은 것으로 조사 됐다. 이 보고서는 흑인 등 소수 유색인종 을 포함해 주민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흑인 근로자들의 피해 사 례는 아시아계의 두 배에 달한다”며 “일

A3 캐나다, 마약관련 사망자 592% 증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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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분위기와 동료 및 상사와의 관계에 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이 인종차별은 캐나다 사회의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했 으며 그러나 3명 중 1명꼴이 지난해 상 황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반면 60% 이상은 “인종차별을 해결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고 40%는 “제도적인 인 종주의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주민 절대다수는 “고용주들 이 이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응답자들의 절반은 “회사가 인종차별 주의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지만, 사 후 조치는 실행하지 않고 있다”며 “브 랜드 이미지만 지키려 생색만 내고 있 다”고 주장했다. 응답자들 3명 중 1명꼴은 “인종차별 에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회사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 는 소수 유색계 주민들에게 초점을 맞 춰 실시했다”라며 “특히 원주민계들의 응답 내용을 주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17년간 분석결과, BC주 올해 2천명 사망 (캐나다) 워터루대학 연구팀이 지난 2000 년에서 2017년 사이에 캐나다에서 마약 으로 인한 사망자가 592% 증가했다고 발 표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공중 보건국의 데이 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 인 구 1백만명 당 20건이었던 마약 사망자 가 2017년에는 118.3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 조사에 참여했던 와셈 알사바그 교수는 "마약 사망 건수가 2015년 이후부 터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이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터루 지역에서는 지난달 4일 기준 마 약사망자가 49명으로 보고되었으며, 브리 티시 컬럼비아주는 하루 평균 6명의 사 망자가 나오는 등 올해에만 2천명 이상 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 혀졌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입원 건수도 2000년에 1백만명당 189.7건이었던 것이

2021년에는 325.3 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 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0년과 2011년 사이에 마약 치료를 받고 퇴원 후 1년 뒤 사망자 수 치가 3.9% 에서 7.5%로 증가한 것을 확 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마약치료를 위 해 개인에 맞는 1대1 프로그램 개발과 지 역사회와 연계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 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사는 이번 워터루 대학의 연 구 결과에 대해 정부의 해결책을 요청 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 한 상태라 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보건부는 약물 중독자 치 료 및 관리 그리고 그 가족들을 돕기 위 해 17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겔프 커뮤니티 헬스센터는 지난 5월 정 부로부터 110만 달러를 지원받고 약물 중 독자 지원을 기존 10명에서 150명으로 늘 렸다고 밝혔다. 토론토 중앙일보

과학자 “대규모 사망” 경고 코로나 다음에 닥칠 재앙

토론토 중앙일보

한인 입양인 인종차별 딛고 미국 국가대표 오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일본 도쿄 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에 한인 입 양아가 미국 체조팀 국가대표로 참가 해 눈길을 끈다. 남자 기계체조 경기에서 뛰는 율 몰 다워(24)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아메리 칸센터 둠경기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에서 종합 2위에 올라 도쿄행 티켓을

거머쥔 몰다워 선수는 특히 인종차별 을 딛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미전역 의아시안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의 지지 와 응원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살 때 미국인 가 정으로 입양된 몰다워 선수는 콜로라 도에서 성장했다. 농장을 경영하는 부 모와 3명의 형제와 함께 자란 그는 7 살 때 처음 체조를 시작했다. 하지만

2년 만인 9살 때 주니어 국가대표팀 에 뽑혔을 만큼 탁월한 실력을 보이 며 성장했다. 오클라호마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미국대학 스포츠 최고 대회인 전국대 학체육협회(NCAA) 대항 경기에서 3 회 연속 우승을 이끌며 이름을 알렸 다. 미주 중앙일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소도시 리턴에서 지난 달 30일 고온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전날 리튼은 캐나다 기온 측정 사상 최고 기온인 49.6℃를 기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A4 종합 8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이슈 제1야당 대표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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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3일 화요일

“통일부 폐지” “중국의 잔인함” 너무 나간 이준석의 입 여가부·통일부 폐지론에 이어 블룸버그 인터뷰서 대중 직설발언 외교가 “제1야당 대표로 부적절” 당내서도 “대선 앞두고 리스크” 12일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기 직전 공 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국의 잔인함에 대항할 것”이 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치권과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 “외교적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란 지적이 제기 되면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보도된 블룸버 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밀레니얼 세대 는 홍콩에서와 같은 중국의 잔인함에 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중국의 ‘잔인함’ 에 맞서는 한국의 최연소 정치지도자” 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인 터뷰는 지난 9일 진행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언급하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적과 분명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 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문 재인 정부는 중국에 기울고 있다는 것” 이라며 특히 “한국 국민은 이에 대해 기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우리 는 민주주의 특권하에 태어난 세대로, 다른 국가의 국민들이 그 특권을 빼앗 기는 걸 보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 붙였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가 공개된 이날 공교롭게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싱하이 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면담이 예정돼 있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선 “중국이 빠른 발전을 하면서 대한민국이 과거 급속 성장기에 겪었던 변화의 과정을 그 대로 겪을 것”이라며 “국가의 부강과 문 화 예술도 중요하고, 사회 제도가 그에 맞춰 발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국이 앞으로 그런 부분에서도 다른 국가의

주한 중국대사 만난 이준석 이준석 국민 의힘 대표(오른쪽)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 회 당대표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발전을 하 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담 직후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한국의 젊은 세대는 홍콩 문제 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는 취 지로 말씀드렸다. 대사도 그런 정도의

표현에 공감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 다. ‘잔인하다’는 표현이 “제1야당 대표 로서 외교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이라 는 지적에 대해선 “누군가 만약 1980년 5월 광주를 목격하고 표현한다면 ‘잔인 함’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었을 것”이라 며 “제가 홍콩 현장에서 목도했던 건 경 찰의 강경한 진압이었다. 오히려 그런 직접적인 표현을 쓰는 게 홍콩 시민들 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최근 홍콩 민주화 운동 진압과 국적법 논란 등으로 2030 세대 사이에서 커진 ‘반중’ 정서를 대변 한 모양새다. 지난 5월 한국리서치가 실 시한 주변국 호감도 여론조사에선 2030 세대의 ‘반중정서’가 ‘반일정서’보다 강 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의 발 언에 대해 “중국에 경도된 민주당과 비 교해 할 말은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꼭 ‘반중’이라고 볼 순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최근 논란의 여지 가 있는 직설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 는 걸 두고 당내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가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유승민·하태경 등 당 내 일부 대선주자의 ‘여가부 폐지론’을 옹호한 데 이어 통일부 폐지론까지 주 장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과 거친 설 전을 벌였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자 신감 있는 발언이 가끔 ‘너무 나간다’ 싶 을 때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 수는 “지금 당 대표의 제일 중요한 임무 는 당이 분열하지 않고 좋은 후보를 뽑 는 것”이라며 “당의 정책도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바뀔 텐데 당 대표 가 먼저 정책에 대한 입장을 지나치게 많이 내놓는 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이영근 인턴기자 sung.jiwon@joongang.co.kr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의 삼우제를 마친 뒤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있다(왼쪽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같은 날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식당 사장 부부와 대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사진 윤석열 캠프]

최재형, 김영우 독대 “정치초보지만 철학 있다” <국민의힘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1일 국민의 “시대과제 푸는 건 경험 아닌 철학” 힘 소속 김영우 전 의원과 약 3시간가량 현충원서 부친 삼우제 마치고 참배 독대해 자신의 정치적 비전과 구상 등 김 전 의원, 최재형 소통창구 맡아 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은 12일에도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 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의원을 통해 공식 일정 등 계획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이 최 전 원장의 최측 근임을 전파한 것이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11 일 면담에서 “내가 정치 경험이 없다는 걸 알고 그게 흠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 다. 나는 ‘정치 초보’가 맞다”면서도 “새 로운 시대가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푸는 것은 경험이 아니라 정치 철학에 달린 문제다. 그걸 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국가 재정, 청년 세대, 소외된 국민 문제 등을 국가 과제로 꼽 김영우 으면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지속 가 능한 국가를 재건하고 싶다”는 뜻도 피 고 생각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의 지지 율이 가장 높은데 그분과의 협력관계 력했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은 “다른 사람을 무너뜨리 는 좀 더 고민해 보고 말을 드리겠다”고 거나 공격해서 내가 득을 보는 식의 정 말했다. 치와는 선을 긋겠다”는 취지의 말도 했 최 전 원장은 지난해 말 감사원장직 다고 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취재진에 에 있을 때 김 전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게도 “많은 분이 저를 윤석열 전 검찰 고 한다. 야권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은 총장의 대안으로 말씀하시는데, 저는 판사, 감사원장 등을 거치며 정치권 현 그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며 “평생 살 역 인사들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 면서 남이 잘못되는 것이 제 이익이라 는데, 정치권을 떠나 있던 김 전 의원과 제17367호 43판

는 지난해 말 2시간가량 저녁식사를 함 께할 기회가 있었다”며 “당시 정치적인 발언은 서로 자제했지만, 여러 사회 의 제를 놓고 공감대가 있었는데, (발탁에 는) 그런 인연이 작용한 것 같다”고 전 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대 전현충원에서 부친의 삼우제를 마친 뒤 백선엽 장군 묘소와 천안함 46용사 묘 역, 제2연평해전 전사자 및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대전현충원에서 사실상 정치 행보를 시 작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참배 후 기자 들과 만나 “아버지의 유골을 안장한 날 이 백선엽 장군 1주기였다”며 “(백 장군 은) 아버지가 가장 존경했던 군인”이라 고 말했다.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 국민, 특히 청년이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미래에 대 한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드 는 게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라며 “그 런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손국희 기자 말했다. 9key@joongang.co.kr

윤석열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 코로나로 중도확장 행보 차질 호남 등 진보인사 만남 일정 취소 용산 식당 찾아 자영업 고충 들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무소속’ 신 분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야권 주자 중 가 장 먼저 후보 등록 절차를 마친 그는 대 변인실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 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 낸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했다. 후보 등록은 캠프를 총괄하는 이석 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대신했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후원회를 통한 모금 (25억6500만원 한도)이 가능해진다. 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 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하는 등 선거운동 도 할 수 있다. 이 전 실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 자들의 질문엔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 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에 동의 하면 누구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윤 전 총장 출마선언문을 언급하면서 “그 런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답했다. 문제는 앞으로인데, 대선후보 등록을 계기로 적극적인 중도 확장 행보를 계획 했던 윤 전 총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단 발이 묶이게 됐다. 윤 전 총장 측 관 계자는 “사실 이번 주부터 광주 등 호남 을 찾아 여러 진보 인사를 만나는 일정 을 계획했는데,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이 취소돼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용산의 한 백 반 식당을 찾아 자영업자 부부의 고충 을 청취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는 “저녁장사에 손님이 다 차도 겨우 18명 (테이블 9개)뿐이다” “한 달 인건비(직 원 3명)만 1000만원에 달해 버틸 재간이 없다”고 토로했고, 윤 전 총장은 “코로 나 방역 실패 및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로 가는 곳마다 허탈한 한숨과 절 규만 가득하다”고 말했다고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 다. 유 전 의원은 등록 후 페이스북에 “이 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나아 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썼다. 그 는 이어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을 교체하고 시 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 저의 국정철학과 정책을 국민 여 러분께 계속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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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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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조사한 유네스코 “일본, 한국인 강제징용 왜곡” 경고 올림픽 열흘 앞둔 일본 공개망신 유네스코 “강제노역 제대로 알려라” 일본, 군함도 문화유산 등재되자 추모 약속 어기고 “차별 없었다” 유네스코(UNESCO)가 일본의 강제징용 피해 왜곡 시도에 공개 적으로 경고장을 날렸다. 유네스 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 일본 이 2015년 6월 군함도(端島·하시 마섬) 등 7곳의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을 포함한 23곳의 근대 산업 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당시 약속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 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개된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문에는 1940년대 해당 시설 에서 한국인 등이 강제노역 피해 를 보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 지 않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추 모 조치 역시 미흡했다고 돼 있 다. 특히 결정문에는 일본의 후 속 조치 미이행에 대해 “강한 유 감(strongly regret)을 표한다”는 표현이 담겼다. ‘강한 유감’이라는 표현이 강도가 높은 데다 통상 정치적 판단을 하지 않는 유네스 코가 이런 식으로 사실상의 경고 를 한 것도 이례적이다. 일본으로 서는 도쿄 올림픽 개막을 불과 11 일 앞두고 강제징용 문제로 국제 적으로 공개 망신을 당한 셈이다. 세계유산위원회가 이처럼 강력 한 입장을 담은 결정문을 낸 건 일본이 지난해 6월 도쿄에 세계

문화유산 등재 근대 산업 시설 관련 정보센터를 개관하며 강제 징용에 대해 왜곡에 가까운 전 시물을 공개한 게 발단이 됐다. 당초 일본은 2015년 근대 산 업 시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 재될 때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많은 한국인 등이 ‘자 신의 의사에 반해(against their will)’ 동원돼 가혹한 환경하에서 ‘강제로 노동한(forced to work)’ 사실이 있음을 인식한다”며 “해 당 시설에 정보센터 등을 세워 희생자들을 기리겠다”고 약속했 었다. 한국이 “반인도범죄가 자행된 강제징용 시설 7곳은 등재 불가” 라고 반대하며 국제 여론전을 펴 자, 등재 자체가 무산될까봐 나름 한발씩 양보해 합의한 결과였다. 등재는 하되 역사적 사실은 명확 히 알리자는 취지로, 일본이 정 부 차원에서 일제 강점기 한국인 들의 강제징용이 있었다고 국제 사회에서 인정한 것은 사실상 처 음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약속과 달리 군 함도가 있는 나가사키가 아니라 도쿄에 정보센터를 만들었고, “ 조선인에 대한 차별은 없었다”거 나 “징용자 학대가 없었다”는 주

민 발언을 공개하는 등 강제징용 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 는 내용을 버젓이 전시했다. 이에 국제적 비판이 일었고, 정 부도 공식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 다. 이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6월 유네스코와 세계기념물 유적협의회(ICOMOS)가 공동으 로 참여하는 조사단을 꾸려 실 태를 파악해 60쪽 분량의 보고 서를 완성했다. 보고서는 도쿄 정보센터에 대 해 “유산 소재지에서 멀리 떨어 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 인 등 강제노역자들이 희생자라 는 사실을 간과했다”고 평가했다. 또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 ▶한국인 등에 대한 강제노역 사 실 및 당시 일본 정부의 강제노 역 정책을 알리는 조치 ▶희생자 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강제 노역 후속 조치 등 모범 사례 참 조 ▶관련 당사자와의 대화 등 5 가지 후속 조치를 이행하라는 내 용을 결정문에 담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세계문화유 산위원회는 등재된 유산을 잘 관 리하고 있는지, 또 위원회의 권고 를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2년 마다 점검한다. 이번에 강한 유감 을 표하며 충실한 이행을 촉구한 만큼 일본이 앞으로도 권고를 이 행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압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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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2) 참가자는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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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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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18→8%P차 맹추격  ‘김빠진 사이다’ 이재명의 고민

esther.chang@success.bc.ca [그랜빌 석세스] -연아마틴 상원의원과 함께 하는 캐나다 상원 온라인 투어  일시: 7월 13일(화) 오전 10 시-11:30분 Senate Tour 를 진행 방학에 자녀 분들과 함께 상원 의원의 의정 활동 장소를 온라인 으로 돌아보며, 역사와 예술에 대 해 배워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 간 등록: https://tinyurl.com/ dw4r6t6m [써리 석세스] -성인 시민권 신청방법 일시: 7월 20일 (화) 오전 10시 - 오후 12시 강사: 장기연 (석세 스 한인 정착담당) 내용: 시민권 신청서 준비, 자격요건, 준비서류, 신청서 작성방법 등록: 장기연 236-880-3071또는esther.chang@ success.bc.ca<mailto:esther. chang@success.bc.ca> -미성년 자녀(부모 동반 또는 자 녀 단독) 시민권 신청방법 일시: 7월27일( 화) 오전 10시 오후 12시강사: 장기연 (석세스 한인 정착담당)내용: 부모 동반 신청과 단독 신청의 비교, 시민권 신청서 준비, 자격요건, 준비서류, 신청서 작성방법등록: 장기연 236-880-3071또는esther.chang@ success.bc.ca<mailto:esther. chang@success.bc.ca>

이낙연 측 “이재명 공약 허상” 공세 이재명 “원팀 위해 손발 묶인 권투” “윤석열 결혼 전은 검증 말자” 주장 이낙연 측 “배우자도 국가의 얼굴” “이낙연 전 대표가 상승세를 타긴 탄 것같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12일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를 두고 한 말이다. 한 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주보다 5.9%포 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지사 는 각각 29.9%(1.5%포인트 하락), 26.9%(3.4%포인트 하락)를 기록 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지사의 격 차는 일주일 만에 18.1%포인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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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밀알자원봉사자 모집 ]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서 8.8%포인트로 줄어들었다.(자 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 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기류에 고무된 듯 전 날(11일) 이낙연 캠프는 기자간담 회에서 “당내에선 ‘1강 1중’이 2 강으로, (야권까지 포함해) 전체 적으론 ‘2강 1중’이 3강으로 바뀔 것”(박광온 총괄본부장)이라며 기 세를 올렸다. 또한 “이 지사 대표 공약과 업적이 허상이고 거짓말임 이 드러났다”(신경민 부위원장), “ 문재인 정부 계승이냐, ‘이재명 1기’냐 하는 의구심이 굉장히 넓게 퍼진다”(윤영찬 정무 실장) 등 이 지사를 겨냥한 공세 도 한층 거칠어졌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직 접 대응을 자제했다. 이 지 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 에서 “다른 후보들은 오로 지 경선이 중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원팀’을 살 려서 본선에서 우리 (당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 문에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며 “손발이 묶인 권 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격

렬하게 진행되면 나중에 다 사달 이 벌어져 문제가 심각해진다. 미 세한 박빙 승부에서 이기려면 제 가 손해를 보더라도 내부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예선 (경선)보다 본선(대선)이 중요하기 에 ‘전략적 인내’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었다. 야권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 과 관련해서도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상반된 입장이다. 이 지 사는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 서 “대선후보의 배우자가 결혼하 기 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에 한 것은 검증에서 빼자”며 “후보 의 가족도 당연히 검증의 대상이 지만 책임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건 안된다는 뜻”이라 고 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수석 대변인 오영훈 의원은 논평을 내 고 “결혼 전 일은 묻지 말자는 식 의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의 일

은 묻지 말자는 것과 일맥상통”이 라며 “2017년에 가족 검증을 직접 언급했던 이재명 후보가 2021년엔 왜 윤석열 전 총장가족에게는 적 용하지 말자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도 페이스북에 “청와대는 혼 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외교 무 대에선 배우자도 국가의 얼굴”이 라며 “당연히 배우자도 국민의 검 증을 받아야 하는데, 후보자 자 신이 검증 범위를 직접 규정하는 건 국민 눈에 교만이고 오만”이라 고 지적했다. 역공이 거세지자 이 지사 캠프 에서도 전략적 인내가 능사가 아 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경선 과정에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꼬 리표가 붙은 데다 자칫 ‘부자 몸조 심’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 에서다. 이 지사 캠프 핵심 관계자 는 “이낙연 캠프에 대한 대응을 고 심 중”이라며 “마 타도어 공격이 반 복될 경우 후보는 아니더라도 의원 들이 대응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사 캠프는 이날 권인 숙 민주당 의원을 캠프 공동상황실 장에 임명했다. 오현석·송승환 기자 이낙연

oh.hyunseok1@ joongang.co.kr

 밀알에서 함께 하실 좋은 봉 사자를 모집함 준비물 : 이 력서, 봉사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 보낼 곳 : apply.van-

또 나온 여당 경선 연기론  이번엔 이재명도 “당이 정하면 따라야죠”

milal@gmail.com

송영길 “4단계 성과 보고 논의”

이민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 인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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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더불어민주당 경선 연기 논의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계기로 재 점화했다. 지난달 당내에서 격하 게 붙었던 경선 연기 공방은 이재 명계의 원칙론이 힘을 받아 연기 불가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2 차 논쟁에선 후보들의 미묘한 입 장 변화가 나타나 지도부도 혼란 스러운 모습이다. ‘연기 불가’ 진영의 대표격인 이 재명 경기지사는 12일 라디오 인 터뷰에서 경선 연기론 관련 질문 을 받곤 “당이 정하면 따라야죠”

라고 답했다. 지난달 이 지사가 경 선 연기론자들을 ‘가짜 약장수’에 비교하며 연기 불가를 강하게 주 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 진 톤이다. 연기론에 반대했던 박 용진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 관도 상황 변동과 민심 경청 등 을 이유로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 했다. 연기론 진영에선 다시 불 지피 기에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민 안전을 지키려면 거의 전면 비대면으로 (본경선을) 가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게 가능한지, 국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고 민”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 도 지난달 당 지도부가 경선 연기 론을 반대한 데 대해 “당이 좀 졸 속으로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 다. 김두관 의원도 “이재명 후보 만 입장을 유보했고 다른 후보들 은 당 지도부가 결단했으면 좋겠 다고 촉구한 것으로 안다. 저도 그 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키를 쥔 송영길 대표는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였다. 고용진 수석 대변인은 “송 대표의 입장은 2주 간의 4단계 거리두기 성과를 보

고 경선 일정에 관한 논의가 필 요하면 그때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열 린 당 선거관리위원회-캠프 대리 인단 회의에서도 경선 연기론이 분출됐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 면 비공개 회의에선 이낙연·정세 균·박용진·김두관 후보 측 대리인 단이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이재 명·추미애 후보의 대리인들은 경 선 연기와 관련해선 침묵을 지켰 다고 한다. 김준영 기자, 조해언 인턴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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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3일 화요일

2021년 7월 8일 목요일

A7 23

오피니언

오피니언

영성이 필요한 시기

시조가 있는 아침 79

오백 년 도읍지를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가수 나훈아가 부른 노래에 ‘테스 형, 세 상이 왜 이래’ 하는 절규가 나온다. 연일 보도되는 범죄 행각들을 보면 그런 소 리가 나올 만하다. 소위 선진국에 들어 섰다는 우리나라에서 왜 갈수록 범죄 율이 높아지는 것일까? 그리고 소위 먹 물깨나 먹었다는 이들의 범죄가 증가하 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여러 원인 중 하나가 지능지상주의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능지수에 대한 집 착은 대단하다. 부모들은 자식의 지능 지수가 높다고 하면 뛸 듯이 기뻐한다. 일류대 합격을 보장받고 늘 탄탄대로만 달릴 듯이 생각한다. 아이들도 자신의 높은 지능지수를 자랑한다. 자신이 다 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사람이라는 자만 심을 가진 아이들도 적지 않다. 사회적 으로도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다. 그래서 머리 좋은 사람들을 뇌섹남, 뇌섹녀라고 호칭하면 서 한껏 치켜세운다. 심지어 혹자는 한 국인은 유대인 다음으로 머리가 좋다고 공언하며 이등 국민 되기를 불사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모습을 보는 국제적 시 선은 그리 곱지 않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나라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한 외국인 학자는 한국은 서민들 의 생계형 범죄보다 엘리트 계급의 범 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고학력군, 지능지수가 높은 자들이 저지르는 범죄율은 감소는커녕 증가 추세를 보이고, 그들은 배우지 못 한 잡범들은 꿈도 꾸지 못한 거액을 두

고학력 엘리트의 범죄율 생계형 범죄율보다 높아 지능 비해 영성지수 낮아 의인 많아야 선진국 돼

꺼비 파리 삼키듯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가? 영성가들 은 사람들이 지능지수만 높고 영성지수 가 낮을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지적 한다. 영성이란 무엇인가? ‘영성’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삶과는 다른 어떤 것’, ‘유별한 종교인들이 추구하는 것’, 혹은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도 피처로 삼는 곳’, ‘약간 정신 나간 사람들 의 비정상적인 사고방식’ 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영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심 각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일부 종교인들 이 기행을 일삼거나 세상을 등진 것이 영 성인 양 가르쳐서 생긴 부작용이다. 영성은 내가 사는 세상과 관련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정신의 영역이다. 영성이란 나와 다 른 사람과의 관계, 나와 내가 사는 환경 과의 관계, 그리고 나의 존재성을 인식 하는 것이다. 즉 영성지수가 높다는 것 은 관계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배려와 공 감 능력이 뛰어나고 서로 도와가며 함께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렇게 영 성지수가 높은 사람들을 가톨릭 교회에 서는 성인(SAINT)이라고 부른다. 이들 은 마치 어두운 동굴 속에서 길을 비추 어주는 촛불과도 같다. 반면 지능지수는 높은데 영성지수가 낮으면 어떤 현상이 생기는가? 첫 번째, 잔머리를 굴리는 야비한 사기꾼들이 생

긴다. 서민들의 잔돈을 뜯어먹는 금융사 기꾼들이 여기 해당한다. 이들은 합법을 가장한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 는 자들인데,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산 다는 말을 신조로 삼고 사는 자들이다. 두 번째, 돈과 권력만 가지면 상류층 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신종 천민들이 생 긴다. 이들은 자신들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마약· 음주운전·갑질·폭행 등의 범죄행각을 벌인다. 그리고 ‘내가 누군데’, ‘우리 집 안이 어떤 집안인데’ 하면서 허세를 부 린다. 이런 정서적 천민들은 사회를 오 염시키는 근원이다. 이런 자들이 사회 를 오염시키고 미래를 어둡게 한다. 심리학자 엘리엇 튜리얼이 말하길 “아이들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잘못이라는 절대적 진리를 주춧돌로 삼고 그 위에 도덕에 대한 이해를 하나 하나 건설해가야 한다”고 하였다. 영성 을 어린 시절부터 익혀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한 사회의 건강 수준은 사회구성원의 영성지수와 비례한다고 한다. 다행히 우 리나라는 아직 영성지수가 높은 사람들 도 많다. 그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명 동밥집이다. 염수정 추기경이 명동밥집 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걱정이 많았다 고 한다. 봉사자는 몇 명이나 올까, 후원 금은 얼마나 들어올까, 얼마나 지속될까 하고. 그런데 봉사자가 무려 700명이 지 원하였고 후원자들도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노숙인들과 같이 식사하고 후원금 봉투를 조용히 놓고 가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소리 없이 선행을 베푸는 영성지수가 높은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영성지수가 높은 의인들이 작 은 촛불이 되어 우리 사회를 비추고 있 다. 이런 촛불들이 더 많아져서 우리 사 회가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 로도 선진국이 되길 희망한다.

길재(1353∼1419)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 병와가곡집

역사를 바로 보아야 한다

광화문에 나갔다. 온통 파헤쳐진 지 하에 조선 시대 육조 터가 드러나 있었 다. 이곳에서 세종 때 주조된 훈민정음 금속 활자가 발견되었다. 이는 세계사적 으로도 의미가 큰 발견이다. 일제에 의 해 훼손된 광화문과 경복궁이 복원됐고 이제 육조거리도 복원될 것이다. 경복궁 을 굽어보고 있는 인왕산도 조선 때 모 습 그대로이다. 이렇게 산천은 그대로 있 건만 그 시대의 사람들은 간 곳이 없다. 소개한 시조는 고려 삼은(三隱)의 한 분인 야은(冶隱) 길재(吉再)가 망국 고 려의 도읍 터 개경을 돌아보며 읊은 것이 다. 당시만 해도 고려궁궐 만월대도 그 대로였을 것이다. 옛 도성을 지키는 송악 산의 모습도 여전하건만 오직 만월대를 드나들며 국사를 논하던 사람들의 모습 만 찾을 길 없다. 조선 시대에 길재가 고 려의 도읍지를 돌아보며 느끼던 감회나, 오늘날 우리가 조선의 유적을 보며 느끼 는 감회나 근본은 큰 차이가 없다. 이 시조는 500년 이상 사람들에게 널 리 불렸다. 특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 은 간데 없다’는 인생과 정치의 무상함 을 일깨우는 데 흔히 차용되었다. 과거 는 현재의 스승이다. 역사 앞에 겸손해 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대선을 앞두 고 현대사 논쟁이 뜨겁다. 오늘의 우리 를 있게 한 역사를 바로 보아야 한다. 유자효 시인

제17364호 40판


오피니언 A8 20 BOOK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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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일~4일

AI 시대에도 철학·종교는 살아남는다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바깥 활동

balance@joongang.co.kr

이 자유롭지 못하다. 역시 더위를

철학과 종교의 세계사

잊는 데나 유익한 재충전을 위해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서나 독서가 유력한 대안이다. 중

서수지 옮김 까치

앙SUNDAY 출판팀과 교보문고 마케터들이 무겁지 않고 의미 있 는 8권을 선정했다. 15일부터 다 음 달 14일까지 교보문고 전국 15 개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인공지능 기계가 보편화할 경우에도 철학이나 종 교가 필요할까? 저자는 인간에게 꿈과 희망을 자아내 는 이성이 있고, 사랑과 미움 같은 감정 이 있는 한, 고뇌와 번뇌도 끝이 없을 것 이기 때문에 철학과 종교는 여전히 그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 철학과 종교를 통해 세계를 전체적으로 보는

눈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적 인 업무 환경에서도 유익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저자가 전문적인 철학 전공자가 아 니면서도 꾸준한 독서를 통해 이런 책 을 썼다는 점이 흥미롭다. 1948년생인 저자는 오랜 직장 생활을 한 후 환갑인 2008년 라이프넷생명이라는 벤처기업 을 창업했는데, 세계 최초의 인터넷 생 명보험이라고 한다. 생명보험 관련 지식 과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을 다룬 철학적, 종교적 성찰이 오히려 사 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고희를 맞은 2018년에는 APU(리쓰 메이칸 아시아 태평양 대학교)의 학장 국제 공모에서 일본인 최초로 추천을 받아 학장으로 취임했다. APU는 학생 6000여 명 중 절반이 92개국에서 온 유

학생이고 종교도 각양각색인데, ‘작은 지구촌’이라 할 APU에서 일하며 세계 의 다양성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이 이 책에 녹아 있는 듯 하다. 나고 자란 사회 환경이 사람의 의 식을 형성한다는 클로드 레비-스트로 스의 생각을 새삼 절감했다고 한다. 이 책은 철학 전공자들의 테두리를 벗어나 일반 독서인의 시각에서 자유롭 게 세계 철학의 역사를 살펴보는 형식 을 취하고 있다. 특히 철학과 종교를 묶 어서 하나로 보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철학과 종교의 역사를 돌아 보면 둘 사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토마스 아 퀴나스, 칸트 등 저명한 철학자들은 모 두 철학과 종교의 관계를 해명하는 데 엄청난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책의 목차부터 기존의 철학 전공서와 다르게 되어 있다. 제1장에서 종교가 탄 생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제2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로 평가받는 조로아스터교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 다. 제3장에서 비로소 철학이 등장하는 데 ‘지식의 폭발’ 과정으로 설명한다. 제 4장에서 서양철학의 대표 격인 소크라 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를 이야기 한 후, 제5장에서 공자·묵자·붓다 등 동 양의 철학과 종교를 소개하고 있다. 이 어 헬레니즘 시대 동서양 문명의 만남, 이슬람 신학과 기독교 신학의 관계 등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저자 자신이 다양한 독서를 통해 느 낀 점을 바탕으로 책을 구성했다는 점 에서 기존의 철학서와는 다른 맛을 느 껴보게 한다.

글쓰기 박사가 쓴 말 잘하는 법

글쓰기 박사가 쓴 말 잘하는 법 쓰기는 결국 말하기 위함이라는 사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지음

한경환 기자

웅진지식하우스 han.kyunghwan@joongang.co.kr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글쓰기 박사’ 강원국 작가가 이번엔 ‘ 말하기 박사’가 되는 비법을 공개했다. ‘글쓰기 박사’ 강원국『회장님의 작가가 이번엔 『대통령의 글쓰기』 글쓰 ‘말하기 박사’가 되는 만든 비법을 기』 를 베스트셀러로 강 공개했다. 작가는 “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를 베스트셀러로 만든 강 작가는 “쓰기 는 결국 말하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알 게 됐다”고 했다. 어른답게 말합니다 는 그가 KBS 1라디오 ‘강원국의 말 같 은 말’에 방송된 원고를 정리해 펴낸 책이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연설문을 작성 하면서 갈고닦은 풍부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말 벼리기를 알기 쉽게 풀어 놓았다.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팁 을 들어 보자. 직장 상사와 대판 싸우고 집에 와서 속상해하는 아내에게 남편이 시시비비 를 가려 주려고 하거나 상사와 화해하 는 방도를 조언했다가는 “당신이 그러 고도 남편이야? 당신에게 얘기한 내가 미쳤지”라는 말을 듣게 되기가 십상이

을 알게 됐다”고 했다. 『어른답게 말 합니다』 는 그가 KBS 1라디오 다. 위로받고 싶어하는 아내에겐‘강원국 “당신 의 맞아. 말 같은 원고를 정리 이 나는말’에 당신방송된 편이야”라고 하면서 해 펴낸함께 책이다. 노무현주는 전 게 대 아내와 상사김대중, 욕을 퍼부어 통령과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연설 정답이다. 문을 작성하면서 갈고닦은 풍부한거니 실 “거저 주는 것 아니야. 빌려주는 전경험을 말 돌려받을 벼리기를 거다. 알기 까, 나중에바탕으로 돈 벌면 꼭 쉽게 풀어약속해.” 놓았다.제자의 등록금을 대 알았지? 도움이혹시나 될 만한제자가 몇 가지 팁 신실생활에 내준 선생님이 자존 을 상할까 들어 보자. 심 봐 호통치듯 하는 말이다. 이 직장 상사와 대판 농밀하다. 싸우고 집에 와서 처럼 배려 있는 말은 속상해하는 남편이 시시비비 “나의 성공아내에게 비결이 뭐냐. 사즉생(死卽 生)입니다. 죽는 길로 갔는데 대통령이 됐어요. 하지만 아무나 따라 하지 마세 요. 진짜 죽는 수가 있습니다.” 노무현 대 통령의 농담이다. 이처럼 유머를 곁들이 는 건 매우 힘 있는 말하기 방식이다. 첫마디에 점수를 내거나 장타를 치려 고 해서는 안 된다. 어깨에 힘을 빼고 번 트를 대듯이 툭, 가볍게 “오늘따라 더 젊 어 보이십니다” 이런 말로 시작해 보자. 허물없이 말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선을 넘게 되고 급기야 불편하고 피곤한 관계가 되기도 한다. 가까운 관계일수록 이런 일이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 누구 나 다 이 말에 공감하리라 믿는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말하기 고수로 만드는 알짜배기 노하우들이 많다. 이 책은 화법 교본을 넘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친 절한 가이드북이기도 하다.

게임회사이처럼 크래프톤은 어떻게허물없이 컸나말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 배려 있는 말은 농밀하다.

를 가려 주려고 하거나 상사와 화해하 는 방도를 조언했다가는 “당신이 그러 고도 남편이야? 당신에게 얘기한 내가 성호준 기자 미쳤지”라는 말을 듣게 되기가 십상이 sung.hojun@joongang.co.kr 다. 위로받고 싶어하는 아내에겐 “당신 크래프톤 웨이 이 맞아. 나는 당신 편이야”라고 하면 이기문 지음 서 아내와 함께 상사 욕을 퍼부어 주 김영사 는 게 정답이다. “거저 주는 것 아니야. 빌려주는 거 니까, 나중에 돈 벌면 꼭 돌려받을 거 다. 알았지? 약속해.” 회사가 제자의 화제다. 등록금을 요즘 크래프톤이라는 배 대신 내준 선생님이 혹시나대히트를 제자가 쳤 자 틀 그라운드라는 게임으로 존심지난해 상할까기준 봐 호통치듯 하는 말이다. 다. 모바일 가입자가 10억 명이고 연 매출은 1조 6000억원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이 회사가 제 출한 총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 1주 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 7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최대 5조6000 억원으로 2010년 삼성생명이 기록한 국 내 기업공개 사상 최대 공모액(4조8881 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기업가

와 성공 비결이다. 저자는 “무대 장막을 걷고 크래프톤의 본모습을 들춰낼 수 있었다”고 썼다. 책은 회사의 창업과 성장, 위기, 도약 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준다. 541 쪽으로 두터워 세세한 내용도 많다. 인 력 스카우트를 놓고 벌어진 NC소프트 와의 소송으로 투자자를 찾지 못해 생

게 선을 넘게 되고 급기야 불편하고 피 곤한 관계가 되기도 한다.구조조정을 가까운 관 긴 위기, 첫 게임의 실패로 계일수록 일이 번아웃도 더 빈번하게 일 겪는 과정,이런 경영진의 소개한 어난다. 이 말에 다. 소주 누구나 한 병을 다 맥주컵 3잔에공감하리 따르고 라 믿는다.한두 방울 타는 이 회사의 사 사이다를 이 밖에도소개한다. 이 책에는 말하기 고수로 주(社酒)도 만드는 핵심은 알짜배기 노하우들이 이 책의 각 챕터 마지막에많다. 나오는 책은 화법장병규 교본을의장의 넘어 메시지다. 인생을 어떻게 창업자인 살아야 하는지를 주는 친 조직은 하나 된생각하게 방향으로해인도하는 절한 가이드북이기도 비전이 가장 중요하다.하다. 너무 중요하기 한경환 때문에 자주 바꾸면 안 되지만 너무기자 중 요하기han.kyunghwan@joongang.co.kr 때문에 바꿔야 할 때도 있다. 투자는 믿음을 사는 행위다. 초기 투자는 창업자를 향한 믿음을 웃돈을 주고 사는 행위다. 사람은 이기적이다. 능동적인 조직 을 만드는 건 절차와 시스템만으로 부 족하고 결국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런 것들이다.

기후 변화, 경고가 능사는 아니다 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노정태 옮김 부키

“생태계 전체가 붕괴하고 있고 우리는 대량 멸종의 시작 지점에 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19년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 의에서 연설한 내용 중 일부다. 이 자리 에서 툰베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일촉즉발 위기에 놓여 있다며 세계 지 도자들의 책임을 추궁했다. 탄소배출 감축 목표치도 지금보다 더욱 과감히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오염으 제743호 40판

“나의 성공 비결이 뭐냐. 사즉생(死 卽生)입니다. 길로 갔는데 대통 치도 업계 1위죽는 넥슨(22조2000억원)을 령이 됐어요. 하지만 아무나 따라 하 추월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공모가 지 너무 마세요. 진짜 죽는 수가 있습니다.” 가 비싸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결 노무현 대통령의 농담이다. 이처럼 유 국 공모가를 내렸지만 크래프톤이 만루 머를 곁들이는 건 매우 힘 있는 말하 홈런을 쳤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기 방식이다.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현 크래프톤이 내거나분석했다. 장타를 창 치 직첫마디에 기자가 2년점수를 동안 취재해 려고 6명 해서는 안 된다. 힘을 빼 업자 중 5명을 심도어깨에 있게 인터뷰했 고 회의록을 번트를 대듯이 툭,김상석 가볍게전“오늘따 고, 뒤졌다. 대표는 라 더e메일 젊어계정을 보이십니다” 말로 시 회사 통째로이런 넘겼다. 사실 작해 보자. 상 크래프톤이 직접 밝힌 회사의 역사

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라는 인류 보편적 메시지를 10대 소녀가 세계인을 향해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같은 ‘지구 종말론’ 에 과감히 제동을 건다. 기상 이변에 따 른 과도한 ‘공포 조장’이 오히려 인류에 게 해악을 끼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 로 네덜란드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 응력이 뛰어난 국가 중 하나다. 국토의 3 분의 1일이 해수면보다 낮고, 심지어 해 수면보다 7m나 낮은 지역도 있다. 하지 만 국민은 기상 이변에 잘 적응하며 환 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도 마찬가지 다. 여름만 되면 테이크아웃 음료 사용 량이 늘면서 일회용 빨대 줄이기 캠페인 이 각국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저자는 산업화의 발달로 플라스틱이 등장하면

서 거북이 등껍질, 고래 기름 등이 더는 생활용품으로 쓰이지 않는 점을 고려하 면 ‘플라스틱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 조한다. 즉 ‘문제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쓰레기 관리 시스템’이란 뜻이다. 그저 ‘대세’에 반대하는 허무맹랑한 ‘음모론’이 아니다. 미국에서 30여 년 동 안 기후를 연구하고 환경 운동가로 활 동해온 저자는 2008년 타임의 환경 영 웅들에 선정됐고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주요 매체에 글을 싣는 등 환경 전문가로 꼽힌다. 그런 그가 작 금의 환경 운동 현장에서 나타나는 ‘환 경 비관론’을 강하게 경고하는 이유는 뭘까. 환경이 망가지도록 그저 손 놓고 만 있어야 하는 것일까. 책은 환경 운동 에 대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고 싶은 책이다. 2021년 7월 3일~4일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스페인 소설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에 대한 문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해외에서는 물론 아 2021년 7월 13일 화요일묘지  니다. 그의 대표작인 ‘잊힌 책들의 4부작’이 세계적으로 50개 언어로 번역 돼 500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저자가 단명했고(1964년생인 사폰은 지난해 대 장암으로 세상을 떴다), 해외에서는 뜨 거운데 국내에서는 한산하다는 점에서, 어쩐지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 손을 연상시키는 작가가 사폰이다. 물론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둘의 소설은 작가의 국적만큼 신준봉 이나 다르다. 밀레니엄 시리즈가 현대 inform@joongang.co.kr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범죄소설이라 영혼의 미로 1·2 면 사폰 4부작의 완결편인 영혼의 미

로는 스페인의 암울한 현대사를 관통 한다. 그렇다고 역사 소설은 아니다. 영 국 가디언의 평가처럼 여러 색깔로 반 짝인다. 범죄 스릴러이면서 메타소설 이고(이 소설 안에서 작가의 다른 소설 이 여러 차례 언급된다), 비블리오픽션 (bibliofiction), 그러니까 책에 대한 책, 거대한 미로 같은 도서관이 등장하는 책이다. 가령 이번 완결편의 매력적이 고 모호한 여주인공 알리시아는 어린 이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의 스페인식 이름이다. 그러면서 도 소설은 스페인 내전과 그 후유증, 가 령 1950~60년대까지 만연했던 스페인 사회의 폭력과 부패상을 건드린다. 인간

이 있는 작가 사폰은 독자를 압도하는 폭력 장면을 건조한 문장들의 결합만으 로 능란하게 펼쳐 보이는 달인 같다. 연 약한 듯 표독한 알리시아가 깨지고 짓 뭉개지면서도 최악의 악당들을 집요하 게 추적하는 과정이 소설의 뼈대다. 그 과정과 맞물려 범죄의 비밀, 관련된 인 물들의 사연과 진실이 정교하게, 남김없 이 드러난다. 1·2권 합쳐 1400쪽 가까운 대작이다 보니 읽는 내내 즐거울 수는 없다. 얽히 고설킨 여러 가닥의 이야기 실타래를 본성이나 의미 제목처럼 같은 철학적 성찰도 따라가다 삶의 보면 소설 미로에 빠 빼놓지 않는다. 단순한 장르소설과는 져드는 기분이다. 그런 낭패감이 소설 거리가 것이다. 을 읽게먼하는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 4 1권을 펼치면 꿈인지 상상인지, 어디 부작의 나머지들에도 도전하고 싶다. 부터가 현실인지 경계가 헷갈리는 첫 번 째 장 ‘다니엘의 책’을 만나게 된다. 두 번 째 장부터 화끈하다. 스페인 내전이 한 창인 1938년. 파시스트군의 공습으로 바 르셀로나는 녹초가 된다. 시체가 나뒹굴 고 살 타는 냄새가 진동한다. 알리시아 와 그녀의 수호천사 격인 페르민 역시 이 이웃이다. 학교 폭력 피해자와 구직난 공습에서 뼈가 자신의 부서진다. 청년, 청소살이 노동찢기고 노인 등이 소원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판에서 일한 적 을 이루기 위해 마녀식당을 찾는다. 이 있는 작가 사폰은 독자를 압도하는 마녀는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그들로 폭력 장면을 결합만으 부터 소중한건조한 뭔가를문장들의 빼앗아 간다. 그들 로 능란하게 펼쳐 보이는 달인 같다. 연 의 소원이 이뤄지는 과정이나 그 대가로 약한 듯가져가는 표독한 알리시아가 깨지고 짓 뭔가를 과정은 판타지스럽지 뭉개지면서도 최악의 악당들을 않다. 요컨대 ‘짠’하고 하늘에서 집요하 떨어지 게 추적하는 과정이 소설의 그 는 식이 아니라 캐릭터의 삶 뼈대다. 속에서 자 과정과 맞물려 범죄의 비밀, 관련된 책 인 연스럽게 개연성을 가지고 벌어진다. 물들의 진실이 정교하게, 남김없 을 읽는사연과 동안 머릿속에 사건 장면이 그 이 드러난다. 려진다. 그 장면을 드라마로 확인하는 1·2권 합쳐것1400쪽 것도 재밌을 같다. 가까운 대작이다 보니 읽는 내내 즐거울 수는 없다. 얽히 고설킨 여러 가닥의 이야기 실타래를 따라가다 보면 소설 제목처럼 미로에 빠 져드는 기분이다. 그런 낭패감이 소설 을 읽게 하는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 4 부작의 나머지들에도 도전하고 싶다. 짤막한 세 마디 대화에 노인의 방문, 음 주, 자살 기도 이야기가 꾹꾹 눌러 담겨 있다. 노인이 매일 밤 카페를 찾는 이유 가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독자는 숨 쉴 화할 수 이야기 있는 시간이 틈 없이 속으로무척 빨려귀하다는 들어간다.걸, 평범한 일상이 순간 표현은 쉽고사실은 의미는무척 깊은소중한 헤밍웨이의 이었다는 것을 코로나19와 함께 이웃이다. 학교말이다. 폭력 중·단편 피해자와 구직난 문체는 장편소설보다 소설에서 하는 시간이 이렇게까지 길어질지 몰랐 청년, 청소 노동 노인 등이 자신의 소원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짧은 분량 안에 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시절은 여러 을 이루기함축적으로 위해 마녀식당을 찾는다. 메시지를 제시하는 데 그의 번 바뀌었다. 마녀는 소원을 들어주는 그들로 문체가 제격이기 때문이다.대신 초기작 ‘인 우리에겐 바라보며 부터 소중한일상을 뭔가를 빼앗아 간다. 그들 디언 부락’부터 말년의 걸작 음미하는 ‘노인과 바‘ 음미력’이 생겼다. ‘지금, 이것이그 당연하지 의 소원이하드보일드 이뤄지는 과정이나 대가로 다’까지, 스타일이 두드러지

역사·스릴러 버무린 늪같은 소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엄지영 옮김 문학동네

OTT 방송되는 드라마의 원작 소설 세상이, 가령 정치판 같은 곳이 워낙 흥 미진진하다 장혜수 기자 보니 책이 손에 안 잡힌다. 그래도 이 정도 소설이라면 세상 재미 hschang@joongang.co.kr 에 맞설 만하지 않을까. 슬그머니 권하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고 싶은 책이다. 구상희 지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스페인 소설가 다산책방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에 대한 문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해외에서는 물론 아 니다. 그의 대표작인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이 세계적으로 50개 언어로 번역 돼 5000만 부가당시 팔렸다고 한다. 저자가 2016년 첫 출간 “한국형 판타지의 단명했고(1964년생인 사폰은 지난해 대 탄생”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피카레스크 장암으로 세상을 떴다), 해외에서는 뜨 (독립된 각각의 이야기에 동일한 인물이 거운데 국내에서는 한산하다는 점에서, 등장하는 구성의 연작 형식) 소설이다. 어쩐지 밀레니엄 시리즈의 스티그 라르 손을 연상시키는 작가가 사폰이다. 물론 둘의 소설은 작가의 국적만큼 이나 다르다. 밀레니엄 시리즈가 현대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범죄소설이라 면 사폰 4부작의 완결편인 영혼의 미

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지 [사진 Carlos Ruiz다시 B.K] 상작이다. 출간된 5년 지난 책을 꺼낸 건 드라마 때문이다. 이 책 내용을 극화한 동명 드라마가 국내 온라인 동영 로는 스페인의 암울한 현대사를 관통 상 서비스(OTT)인 ‘티빙’에서 방송된다. 한다. 그렇다고 역사 소설은 아니다. 영 첫 회가 16일이다. 드라마 제작에 맞춰 국 4월 가디언의 평가처럼 여러 색깔로 반 올 책의 개정판이 나왔다. 짝인다. 범죄 스릴러이면서 마녀와 두 명의 식당 직원이 메타소설 기본 캐릭 이고(이 소설 안에서송지효, 작가의 남지현, 다른 소설 터다. (드라마에서는 채 이 여러마녀와 차례 언급된다), 종협이 직원 역을비블리오픽션 맡았다) 에피 (bibliofiction), 그러니까 책, 소드마다 제각각의 사연을책에 가진대한 캐릭터 거대한 미로 같은 등장하는 가 등장한다. 식당 도서관이 직원을 포함한 모든 책이다. 가령 완결편의 매력적이 캐릭터가 몸과이번 마음에 상처를 가진 우리 고 모호한 여주인공 알리시아는 어린 이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의 스페인식 이름이다. 그러면서 도 소설은 스페인 내전과 그 후유증, 가 령 1950~60년대까지 만연했던 스페인 사회의 폭력과 부패상을 건드린다. 인간

한 권에 졸인 헤밍웨이 진수

정준희 인턴기자

일’이다. 그는 긴 문장과 수식어를 덧붙 인 문체를 끔찍이 싫어했다. 글을 묽고 연하게 쓰지 않았다. 언제나 문장을 바 짝 졸여(boiled) 짙게 만들었다. 마치 진 없던 오늘 액, 에센스처럼. 그런 헤밍웨이의 에센 유병욱 지음 스를 한 권으로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북하우스 대상 수 제3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저 영감 이제 많이 취했는걸요.” 상작이다. 지 5년 지난 책을 다시 “밤마다출간된 많이 취하지.” 꺼낸 건 드라마 때문이다. 이 책 내용을 “도대체 뭣 때문에 자살하려 했을까 극화한 동명 드라마가 국내 온라인 동영 요?” 상 서비스(OTT)인 ‘티빙’에서 수록된 단편 ‘깨끗하고 밝은방송된다. 곳’의 일 첫 회가 16일이다. 드라마 제작에 맞춰 부다. 짧게, 많이 전달하는 헤밍웨이 스 올 4월 책의 개정판이 나왔다. 타일이 선명히 드러난다. 카페 직원의 마녀와 두 명의 식당 직원이 기본 캐릭 터다. (드라마에서는 송지효, 남지현, 채 종협이 마녀와 직원 역을 맡았다) 에피 소드마다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 가 등장한다. 식당 직원을 포함한 모든 캐릭터가 몸과 마음에 상처를 가진 우리

한 사람과 스스럼없이 밥을 먹고 시간 을 보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무척 귀하다는 걸,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무 척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디 에센셜 :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다. 저가항공을 타고 불쑥 떠날 수 있던 김욱동 옮김 여행, 사람들과의 만남, 왁자지껄 웃고 떠 민음사 장혜수 기자 들며 나누는 대화, 사람들과 부대끼며 즐 hschang@joongang.co.kr 기던 콘서트와 축제. 코로나19는 사회시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스템을 바꾸고바로 우리의 일상을 침범했다. 어떤 대상을 그것이게 만드는 특성 구상희 지음 덕분에 알게 것들도 있다. 편한 사람과 이 본질, 즉된 에센스다. 문호 헤밍웨이의 다산책방 스스럼없이 밥을 먹고 시간을 보내고 대 에센스는 간결한 문장과 건조한 묘사를

활용한 ‘하드보일드(hard-boiled) 스타

2016년 첫 출간 당시 “한국형 판타지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피카레스크 (독립된 각각의 이야기에 동일한 인물이 등장하는 구성의 연작 형식) 소설이다.

뭔가를 가져가는 과정은 는 중·단편 소설 7편 등을 판타지스럽지 엮었다. 않다. 요컨대 ‘짠’하고 하늘에서 떨어지 는 식이 아니라 캐릭터의 삶 속에서 자 연스럽게 개연성을 가지고 벌어진다. 책 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 사건 장면이 그 려진다. 그 장면을 드라마로 확인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한 권에 졸인 헤밍웨이 진수 정준희 인턴기자 jeong.junhee@joongang.co.kr 디 에센셜 : 어니스트 헤밍웨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민음사

어떤 대상을 바로 그것이게 만드는 특성 이 본질, 즉 에센스다. 문호 헤밍웨이의 에센스는 간결한 문장과 건조한 묘사를 활용한 ‘하드보일드(hard-boiled) 스타

일’이다. 그는 긴 문장과 수식어를 덧붙 인 문체를 끔찍이 싫어했다. 글을 묽고 연하게 쓰지 않았다. 언제나 문장을 바 짝 졸여(boiled) 짙게 만들었다. 마치 진 액, 에센스처럼. 그런 헤밍웨이의 에센 스를 한 권으로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저 영감 이제 많이 취했는걸요.” “밤마다 많이 취하지.” “도대체 뭣 때문에 자살하려 했을까 요?” 수록된 단편 ‘깨끗하고 밝은 곳’의 일 부다. 짧게, 많이 전달하는 헤밍웨이 스 타일이 선명히 드러난다. 카페 직원의

종합

A9

코로나 얻은 것들 상반기 좋은덕분에 책, 투표 참여하세요 한해 발행되는 신간, 그러니까 새 책은 6 서지명 기자 만5000종이 넘는다. 그 가운데 몇 종이 seo.jimyeong@joongang.co.kr 살아남을까. 결국 책은 독자에게 ‘발견’ 없던 오늘 돼 독자에게 팔려간다. 당연히 좋은 책 유병욱 지음 인데도 불구하고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 북하우스 도 있다. 대표적인 대형 서점인 교보문 고가 지난해에 이어 ‘좋은 책의 재발견’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다. 우리는 많은교보문고 것을 잃 200개코로나19 출판사와때문에 관련 단체, 었다. 저가항공을 타고 불쑥 떠날 수있 온라인MD·마케터 등이 다양성·시대 던 여행, 사람들과의 만남, 걸친 왁자지껄 웃 성·대중성을 감안해 3차에 선정과 고 떠들며 대화,추렸다. 사람들과 부대 정을 통해 나누는 최종 10종을 지난해 끼며 즐기던 콘서트와 코로나19는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축제. 출간된 책이 대 사회시스템을 바꾸고 우리의 일상을 침 상이다. 온라인은 5일부터, 오프라인 교 범했다. 매장에서는 덕분에 알게6일부터 된 것들도 있다. 편 보문고 이달 말까 한 독자 사람과 스스럼없이 밥을 먹고 참여 시간 지 투표를 실시한다. 투표에 을 보내고 대화할 SNS에 수 있는 공유하는 시간이 무척 하거나 이벤트를 것 귀하다는 걸,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무 만으로 책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척 소중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e교환권을 제공하고, 추첨을 500원짜리 통해 막대사탕 추파춥스 틴케이스를 증 정한다. 최다 득표한 1위 도서는 책 디자 인을 새롭게 하는 리커버 이벤트를 진 행해 새 모습으로 독자와 만난다. 10종 에 책이 선정된 출판사들은 자체 공약 도 내걸었다. 한해 발행되는 신간, 그러니까 책은비6 10종 가운데는 한국의 압축새성장 만5000종이 넘는다. 그찾아 가운데 몇 종이 결을 쌀농사 전통에서 화제를 모았 살아남을까. 결국 책은 독자에게 ‘발견’ 던 서강대 사회학과 이철승 교수의 쌀, 돼 독자에게 책 재난, 국가도팔려간다. 들어있다.당연히 제로좋은 웨이스 인데도 불구하고 못하는 경우 트 키친은 식재료발견되지 낭비 없는 친환경 식 도 있다. 대표적인 서점인 교보문 생활 방법을 안내한대형 책이다. 고가 지난해에 이어 ‘좋은 책의 재발견’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유다. 200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 교보문고 온라인MD·마케터 등이 다양성·시대 않을 수 있구나’를 알게 된 덕분이다. 사 성·대중성을 감안해 3차에 걸친 선정과 람들은 말한다. 이전과 지난해 이후는 정을 통해 최종 코로나19 10종을 추렸다. 같을 수 없고, BC(비포 12월부터 지난세상은 5월까지 출간된코로나19) 책이 대 와 AC(애프터 코로나19)로 나뉠 것이며, 상이다. 온라인은 5일부터, 오프라인 교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가 없었던 시절도 보문고 매장에서는 6일부터 이달 말까 돌아갈 없다고.실시한다. 하지만 우리는, 지 독자수투표를 투표에그리고 참여 나는 코로나19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고, 하거나 이벤트를 SNS에 공유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않을 것은 무엇 만으로 책을 구입할변치 때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간이 이렇게까 지 길어질지 몰랐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시절은 여러 번 바뀌었다. 우리에겐 일상을 바라보며 음미하는 ‘음미력’이 생겼다. ‘지금, 이것이 당연하 지 않을 수 있구나’를 알게 된 덕분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코로나19 이전과 이 후는 같을 수 없고, 세상은 BC(비포 코 로나19)와 AC(애프터 코로나19)로 나뉠 것이며,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가 없었 던 시절도 돌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우 리는, 그리고 나는 코로나19 이전과 어 떻게 달라졌고, 불구하고 변 독자가 선정하는그럼에도 상반기 좋은 책 치 않을 것은 무엇일까. 없던 오늘은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청소년 소설 코로나 ‘때문이’ 아닌 (전삼혜 지음,코로나 문학동네)‘덕분에’ 우리네 일상에서 알고, 보고,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느끼게 된 그림책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문장으로 스미스 그 것들을 카피라이터의 시선과 림,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옮겨왔다. 일상에서 포착한 순간은 대 날마다 구름 한 점 단하지 않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과학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성훈 옮 김, 김영사) 별것 아닌 선의 (이소영 지음, 어크로스)

인문

상반기 좋은 책, 투표 참여하세요

코로나 덕분에 얻은 것들 OTT 방송되는 드라마의 원작 소설 우리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 jeong.junhee@joongang.co.kr

우리네 일상에서 알고, 보고, 느끼게21 된 것들을 카피라이터의 시선과 문장으로 옮겨왔다. 일상에서 포착한 순간은 대 단하지 않지만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500원짜리 e교환권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막대사탕 추파춥스 틴케이스를 증 정한다. 최다 득표한 1위 도서는 책 디자 인을 새롭게 하는 리커버 이벤트를 진 행해 새 모습으로 독자와 만난다. 10종 에 책이 선정된 출판사들은 자체 공약 도 내걸었다. 10종 가운데는 한국의 압축 성장 비 결을 쌀농사 전통에서 찾아 화제를 모았 던 서강대 사회학과 이철승 교수의 쌀, 재난, 국가도 들어있다. 제로 웨이스 트 키친은 식재료 낭비 없는 친환경 식 생활 방법을 안내한 책이다.

정치 사회

쌀, 재난, 국가 (이철승 지음, 문학과지성사)

일러스트집

악몽수집가(엄주 글그림, 아침달)

인터뷰집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유선애 지음, 한겨레출판) 일기시대(문보영 지음, 민음사)

에세이

전국축제자랑 (김혼비박태하 지음, 민음사) 제로 웨이스트 키친 (류지현 지음, 테이스트북스)

요리

(책이름 가나다 순)

일까. 『없던 오늘』은 코로나 ‘때문이’ 아 닌 코로나 ‘덕분에’ 우리네 일상에서 알 고, 보고,선정하는 느끼게 상반기 된 것들을 독자가 좋은카피라이터 책 의 시선과 문장으로 옮겨왔다. 일상에서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 청소년 소설 포착한 순간은 대단하지 않지만 고개를 (전삼혜 지음, 문학동네) 끄덕이게 한다.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그림책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 서지명 기자 림,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seo.jimyeong@joongang.co.kr 과학

날마다 구름 한 점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성훈 옮 김, 김영사)제743호 40판

인문

별것 아닌 선의 (이소영 지음, 어크로스)

정치 사회

쌀, 재난, 국가 (이철승 지음, 문학과지성사)

일러스트집

악몽수집가(엄주 글그림, 아침달)

인터뷰집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유선애 지음, 한겨레출판) 일기시대(문보영 지음, 민음사)

에세이

요리

전국축제자랑 (김혼비박태하 지음, 민음사) 제로 웨이스트 키친 (류지현 지음, 테이스트북스) (책이름 가나다 순)

짤막한 세 마디 대화에 노인의 방문, 음 주, 자살 기도 이야기가 꾹꾹 눌러 담겨 있다. 노인이 매일 밤 카페를 찾는 이유 가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독자는 숨 쉴 틈 없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표현은 쉽고 의미는 깊은 헤밍웨이의 문체는 장편소설보다 중·단편 소설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짧은 분량 안에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제시하는 데 그의 문체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초기작 ‘인 디언 부락’부터 말년의 걸작 ‘노인과 바 다’까지, 하드보일드 스타일이 두드러지 는 중·단편 소설 7편 등을 엮었다. 제743호 40판


A10 건강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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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건강한 가족 joongang.co.kr

2021년 7월 12일 월요일

60년 진료 노하우·빅데이터로 지긋지긋한 피부병 ‘토털 케어’ 병원 탐방 계피부과의원 피부는 인체에서 가장 광범위한 면역 기 관이다. 화학·오염 물질과 세균·바이러 스의 침투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천 연 방패’이자 보이지 않는 건강 상태를 알리는 ‘신호등’이다. 하지만, 피부 질환 은 여전히 방치와 무지의 대상이다. 두 드러기가 나타나면 음식부터 점검하고, 스테로이드 치료라면 무조건 기피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60년 전통의 계피부과의원이 만성 피 부 질환 치료에 주력하는 배경이다. 전 문적인 피부 진료로 명성을 얻은 2대 김 중호(74) 명예원장에 이어 최근 아들인 김신한(40) 병원장이 취임하며 진단·치 료·교육을 아우르는 만성 피부 질환의 ‘토털 케어’ 시스템을 강화했다. 김신한 병원장은 “알레르기와 두드러 기, 건선, 아토피 피부염 같은 만성 피부 질환은 단순한 약물 처방을 넘어 유전· 환경, 생활습관 등을 포괄적으로 다뤄 야 증상이 재발·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수십 년간 쌓은 빅데이터를 기 반으로 만성 피부 질환 치료의 롤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피부과의원 김중호 명예원장(왼쪽)과 김신한 병원장은 60년간 쌓은 환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성 피부 질환의 진단·치료·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할 예정이다.

김동하 객원기자

환자 직업·생활환경도 고려해 진료

계피부과의원의 만성 피부 질환 치료는 풍부한 진료 경험과 전통·철학의 산물이 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60년간 환자를 돌 보며 쌓은 신뢰·유대감을 바탕으로 일반 피부과 의원에서는 시행하기 어려운 환 자 맞춤형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첫째, 문진(問診) 중심의 진단이다. 만성 피부 질환은 인체 외부(감염·환경 등)와 내부(면역체계 교란 등)의 문제 가 복잡하게 얽혀 발병한다. 건강할 때 는 피부 재생·손상 속도가 동일해 별다 른 문제가 없지만, 심한 자극을 받거나 스트레스·수면 장애 등으로 면역체계가 흔들리면 이 균형이 깨져 통증·발진과 같은 여러 피부 질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현대의 만성 피부 질환은 특별 한 자극 없이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 는 면역성 피부 질환이 대부분이다. 김 신한 병원장은 “무좀 등 감염성 피부 질 환은 약물만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아 토피·지루성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면 역성 피부 질환은 영양 상태나 수면·스 트레스처럼 면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를 전부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와 문진 을 통해 악화 요인을 점검하고 이를 개 선·수정하도록 이끄는 것이 약물만큼이 나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명예원장 은 “환자와의 원활한 소통은 우리 병원 이 수십 년간 지켜온 전통이자 진료 철 학”이라며 “시간·수익에 쫓겨 환자를 소 홀히 대하지 않도록 다수의 피부과 전문 의를 확보하고 상담·교육 역시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 체계적인 환자 관리다. 만성 피 부 질환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계절 변화만으로

문진 중심 진단 시스템 정착 환자 맞춤 치료, 체계적 관리 대학병원 65곳과 협업 구축

의료진 및 주요 진료 분야 김중호 명예원장 피부과 전문의 진료 및 경영 전반

남기흠 대표원장 피부과 전문의 대상포진, 두드러기, 주사(홍조증), 백선증

김신한 병원장 피부과 전문의 아토피, 건선, 백반증, 소아 피부 질환

김용상 원장 피부과 전문의 대상포진, 두드러기, 색소레이저, 피부 리프팅

천영일 원장 피부과 전문의 아토피, 주사(홍조증), 여드름, 모공 치료

최성환 원장 피부과 전문의 아토피, 주사(홍조증), 색소레이저, 백선증

이민재 원장 피부과 전문의 건선, 대상포진, 주사(홍조증), 여드름

도 발진 부위·형태, 진물과 가려움 유무 등 증상 강도가 확 달라진다. 똑같이 생 활하고 동일한 약을 먹어도 증상이 심 해지다 보니 환자들은 혼란에 빠지기 일 쑤다. 김신한 병원장은 “피부 증상을 제 때 조절하지 않으면 긁거나 만지게 돼 상 처가 나고 이로 인해 피부 조직이 변성 돼 자극에 취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 다”며 “만성 피부 질환이라도 증상·시기 에 따라 쓰는 약을 바꾸거나 온도·습도 등 환경을 개선해야 병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피부과의원이 전국적으로 주목받 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간 20만 명 이 상, 누적 8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진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피부 질환을 선제적 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직 업, 생활환경이 비슷한 환자의 치료 경 험과 문진을 통해 얻은 정보를 결합해 향후 피부 질환의 경과를 예측하는 식 이다. 실제로 계피부과의원에서는 선천 적으로 피부가 약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직업·환경적으로 위험 요인에 노 출된 환자 등은 진료 간격을 짧게 조절 하거나 조기에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병이 번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 다. 김신한 병원장은 “40년 이상 경력의 시니어 의사와 주니어 의사가 매일 함께 점심을 먹으며 환자 사례를 공유하고 최 신 치료 기법을 토의하는 등 의료진 간 소통에도 힘을 쏟는다”며 “의사와 간호 사가 두 차례 이상 치료 계획과 악화 요 인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셋째, 병원 간 교류가 원활하다. 만성 피부 질환의 양상은 심장·폐·관절 등 전 신 건강 상태를 알리는 ‘단서’가 된다.

체내 면역 반응이 과도할수록 피부 증 상이 심해지고 염증 반응으로 인한 대 사증후군·관절염 등의 발생 위험이 커 진다. 첨단 장비 갖춘 피부미용센터 운영

계피부과의원이 수도권은 물론 부산·광 주·대구 등 전국 65곳의 대학병원과 협 력체계를 구축한 이유다.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을 때는 대학병원에 진료를 의 뢰하고,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는 역으로 대학병원의 요청(회송)을 받아 연속적인 처치를 시행한다. 단일 질환을 다루는 의료기관이 이처럼 다수의 대학 병원과 협력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김중호 명예원장은 “우리 병원의 진단· 치료 실력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계피부과의원의 도전은 계속된다. 특 히 2017년 확장 이전 후 피부미용센터에 서는 피부 상태를 개선하고 탄력 회복을 돕는 질환별 7종류의 레이저 장비를 비 롯해 피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헬륨 네온 레이저 등 치료 장비를 통해 증상 개선과 치료 효과 향상이란 두 마리 토 끼를 잡고 있다. 교육·치료 프로세스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일대일 맞춤 교육을 확대해 일반인에게 만성 피부 질 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 도록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 련할 계획이다. 김신한 병원장은 “만성 피부 질환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나이· 질환에 따라 효과적인 약물 종류와 용 량·기간 등을 집대성한 최적의 치료 가 이드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피부과의원이 걸어온 길 1대 한강 이남 최초의 피부과의원 계피부과의원은 서울시 한강 이남에서 피부 과만 진료하는 병원으로는 최초로 1961년 개 원했다. 진료실은 한 개에 불과했지만, 당시 로서는 드물게 피부 과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의료 최전선에서 피부 질 환을 ‘치료해야 하는 병’으로 인식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2대 인력·장비 확충, 전국구 병원 명성 81년부터 김중호 명예원장은 우수한 의료진 과 진단용 장비, 혈액검사 장비, 자외선 치료 기 등 다른 병원에서 보기 힘든 첨단 장비 확 보에 공을 들였다. 주 7일, 하루 12시간씩 환 자를 보는 열정이 더해지면서 계피부과의원 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에서도 환자가 찾아오는 전국구 병 원으로 성장했다. 다 양한 피부 질환을 접 할 수 있어 대학병원 에서 전공의 수련을 보낼 정도였다.

3대 빅데이터 기반 ‘토털 케어’ 구현 계피부과의원은 2017년 서울 영등포구에서 병원을 확장 이전하며 8개 진료실과 검사·치 료·피부미용센터를 한데 모은 ‘토털 케어’ 시 스템을 구축했다. 60년간 쌓아온 빅데이터 를 기반으로 3대 김신한 원장과 함께 6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무좀·탈모부터 두드러기· 건선까지 환자별 맞춤 치료를 구현하고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제1736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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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B2

기획

2021년 7월 8일 목요일

숫자로 본 싸이월드

동영상 복구

자료: 싸이월드

도토리 환불 중

싸이월드 탄생부터 부활까지 1999년 8월

싸이월드 서비스 시작

2001년 9월

미니홈피 서비스 시작

2003년 8월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

2014년 1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사

2016년 7월

전제완 프리챌 창업주가 인수

2019년 10월

경영난으로 서비스 중단

2020년 6월

폐업 처리

2021년 1월 2021년 3~7월

8월...ㅇr윌 비백... ブlㄷr려줘... 꼬르르르ㄹㄹㄹ~

A11

24억원

1억5000만개

올해로

사진 복구

23살

180억장

2009년 회원 수

3200만명 싸이월드제트가 인수

싸이월드제트가 인수

10억원

서비스 재개 예정

2011년 국내SNS 시장점유율

59.1%

재오픈 또 연기  싸이월드, 메타버스로 부활하긴 하나 View&Review 권유진 산업2팀 기자

‘3월→5월→7월→8월’ ‘싸이월드의 귀환’이 진통을 겪고 있 다. 벌써 세 번이나 재오픈 날짜를 미뤘 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진짜 자 본과 기술력이 있는 게 맞느냐”는 의구 심이 확산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소셜네트워 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는 원래 5일 오후 6시 ‘자동 아이디 찾기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었다. 현재는 아이디 찾기 를 신청한 사용자에 한해 이메일로 아 이디를 알려주는 수동 시스템인데, 이 를 자동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해당 아이디로 싸이월드에 저장된 사진과 동 영상 및 배경음악(BGM)의 개수를 확 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내 사진이나 동 영상이 잘 저장돼 있을지’하는 불안감 을 가진 사용자들을 안심시키려는 목적 이다. 그러나 자동 로그인 재개가 다음 달 2일로 연기됐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 이월드제트 관계자는 “4일 오후부터 5 일 정오까지 총 110회 이상의 해킹 시 도가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82회가 중국발이었다”고 말했다. 자동 아이디 찾기가 싸이월드의 기존 데이터와 신

규 서비스를 연결하는 핵심 기능이기 서비스 재개 세 차례나 미뤄 면서도 싸이월드의 상징성이 강한 것들 때문에, 보안을 강화해 돌아오는 게 맞 메타버스·블록체인 접목 등 은 그대로 보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 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했다. 업계, 자본·기술력에 물음표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사용자들이 가장 반길만한 서비스는 전했다. ‘사진 고화질 변경’ 기능이다. 싸이월드 사업 인수기업들 경영실적 부진 바뀐 싸이월드에 접목될 예정인 ‘메 제트는 지난 2월부터 확장현실(XR) 전 출범 직전 대표 교체도 석연찮아 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술도 실체가 불 문기업인 에프엑스기어와 손잡고 기존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떤 메타 데이터 복원과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개 버스 세계를 구현할 것인지, 메타버스 발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사진 170억여 안에서의 현금 흐름은 어떻게 이뤄지는 장, 동영상 1억5000여개를 복원했다. 지 등은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다는 게 하지만 복원한 사진·동영상 대부분이 회사 측 입장이다. 다만 서비스 재개 전 오래전 휴대전화로 찍은 것들이라 해상 까지 준비 과정을 유튜브를 통해 최대 도가 낮다. 이 때문에 싸이월드제트는 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고화질 해상도 변환기업 에스프레소미 지난 2일에는 ‘싸이월드 3D 미니룸 메 디어, 서울대 인공지능(AI) 기업인 스 이킹’ 영상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 누아이랩 등과 제휴해 저해상도의 사 됐다. 길이 1분 30초가량의 영상에는 싸 진·동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하는 기 메타버스=가상초월 등을 뜻 이월드 미니홈피의 ‘대문’ 역할을 하는 능을 개발 중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사 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 ‘미니룸’이 3차원(3D)으로 구현되는 과 진을 골라 변환 기능을 이용하면 추억 와 우 주 를 뜻 하 는 유 니 버 스 정이 담겼다. 평면이었던 미니룸이 입체 속 사진을 고해상도로 바꿀 수 있다. (Universe)의 합성어. 현실세계와 같 공간으로 바뀌었다. 대신 싸이월드의 싸이월드제트는 5개 기업이 컨소시 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상징으로 불리던 ‘미니미’(아바타)는 여 엄을 구성해 10억원에 기존 싸이월드를 3차원의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전히 2등신 캐릭터 모양을 유지했다. 최 사들여 설립한 법인이다. 5개 기업 중 공 대한 사용자의 모습과 비슷 개된 2곳은 코스닥 상장사 하게 아바타를 보여주는 제 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인트 페토 등 다른 서비스와 구 로메딕과 화학소재 업체인 분되는 지점이다. 스카이이앤엠이다. 문제는 싸이월드 관계자는 “싸 이들 업체의 경영 실적이 부 이월드 회원들의 추억 속에 진하다는 점이다. 관련 업 있는 미니미가 너무 낯설게 계나 증권가에서 자금 조달 바뀌면 안 된다고 생각했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수 채연씨의 눈물셀카를 고화질로 복원한 모습. [사진 싸이월드제트] 다”며 “새로운 기술을 입히 인트로메딕은 2016년부

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 록했다. 5년 연속 영업손실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하지만 기술특례기업 인 인트로메딕에는 이 같은 요건이 적용 되지 않아 간신히 상장폐지를 면했다. 스카이이엔앰은 2018년 4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9년부터 다시 영 업손실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싸 이월드는 과거에도 삼성벤처투자에서 50억원을 투자받았지만 결국 살아나지 못한 전력이 있다”며 “일단 싸이월드가 재개되고 지분 구조가 공개돼야 의구심 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 출범 당시부터 전면에 나섰던 오종원 대표가 지난 5월 대표 자 리에서 물러난 것도 구설에 오르고 있 다. 사업 출범 직전 급작스러운 대표 교 체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제트는 “오 전 대표는 여 전히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고, 최 고재무책임자(CFO)로서 재무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오 전 대표 대신 손성민 각자대표가 전면 에 나서 마케팅 등을 총괄하고 있다. 기 술적인 부분은 김호광 각자대표가 책임 지고 있는 구조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주주들이 회의를 열어서 결정한 사안 이고, 급작스러운 일은 아니다”라며 “초 기에 투자 유치나 자금 흐름 등을 관리 하기 위해 재무 담당인 오 전 대표가 나 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kwen.yujin@joongang.co.kr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 연기되자, 코인 싸이클럽도 급락 싸이클럽은 MCI재단이 발행해 지 전문가 “세부계획 보고 투자해야” 난해 9월 상장한 MCI코인을 지난달 2 일 리브랜딩(이름 변경) 한 코인이다. 지 지난 5일 싸이월드가 이날 오후 6시로 난 4월 싸이월드제트는 MCI재단과 블 예정된 서비스 재개를 연기하겠다고 발 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파트너 협 표하자 뜻밖의 곳에서 출렁임이 나타났 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운영 다. 연기 소식이 알려진 오후 4시 기준 사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6일 중앙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상장된 ‘싸이월 일보와 통화에서 “다중 채널 네트워크 드 코인’ 싸이클럽의 가격이 37.07원에 (MCN) 사업을 하는 MCI재단의 블록 서 32.75원으로 11.6% 하락한 것. 7일 현 체인 개발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서”라 재는 30원대로 떨어졌다. 서비스 재개를 고 협약 이유를 말했다. 앞두고 싸이클럽에 업계와 투자자 시선 이어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 레이튼’이 파트너사를 모으듯 싸이월드 이 모이고 있다.

회사 측 “암호화폐 사업과 무관”

제17364호 40판

역시 미래 메타버스 생태계의 파트너를 모으는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 크)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다 만 이 관계자는 사업 실행 시기는 구체 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싸이월드 인수와 암호화폐 사업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싸이월드 의 주 사업은 기존의 미니홈피와 배경음 악(BGM), 새롭게 추가할 게임과 쇼핑 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싸이 월드의 주 재화는 도토리이며 이를 게 임 머니나 쇼핑 포인트와 호환할 순 있 지만, 코인을 재화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도토리를 현금이나 싸이클럽 코인으로 환불해주 겠다고 했지만, 비트코인 급락으로 코 인 환불을 취소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싸이월드라는 브랜드가 코인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 명해 보인다. 리브랜딩 소식이 알려진 뒤 싸이클럽 거래량은 38배까지 늘었 다. 전문가들은 싸이클럽 투자에 엇갈 린 의견을 내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 학과 교수는 “‘도지코인’에도 투자하는 데 싸이월드 코인이라고 해서 투자를 우려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다”며 “다만 이 코인이 투자금으로 쓰 일지, 싸이월드 안에서 코인으로 쓰일 지 등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순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 센터장은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세부 계획 없 는 비전과 목표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센터장은 “인지도만 볼 게 아니라 이 회사의 암호 화폐 발행이 사업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최은경 기자 덧붙였다. choi.eunkyung@joongang.co.kr


A12 전면광고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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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블랙 위도우, 조조·심야상영도 부활시키다 다시 ‘마블민국’이 들썩인다. 2년 만에 찾 아오는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블랙 위 도우’가 개봉 전날인 6일 오후 6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88.8%를 기록했다. 영화진 흥위원회 영화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예 매량은 25만장으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 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지난 5월 기록한 개봉 전 날 예매량 20만장을 제쳤다. 한국에선 마블 히어로 첫 작품 ‘아이 언맨’(2008)부터 2019년 마지막으로 개봉 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까지 11년간 관객 수 1억명을 넘겨 ‘마블민국’이란 신 조어까지 생긴 터다. 시리즈 통틀어 1000 만 영화가 3편이다. ‘블랙 위도우’는 할 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이 ‘아이언맨 2’(2010)부터 총 7편에 걸쳐 연기한 동명 캐릭터의 첫 단독영화. ‘어벤져스: 인피니 티 워’(2018)와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전 이야기를 다뤄, 일찌감치 팬들의 관 심이 높았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개봉 일정이 밀 린 ‘블랙 위도우’는 7일 오후 5시 전 세 계 동시 개봉한다. 극장가도 돌아온 마 블 영화 맞이 채비에 한창이다. 메가박 스·CGV·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를 중 심으로 ‘블랙 위도우’ 한정판 코믹북, 오리 지널 포스터, 배지, 음료 컵 등 굿즈(기념 품) 증정 행사를 통해 예매 열기를 더하 고 있다. 아이맥스·4D·스크린X·돌비시네 마 등 특별관 상영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단축 운영해온 상영시간표도 확대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올해 최 고 흥행인 228만 관객을 동원한 것도 지 렛대 역할을 했다. CGV 황재현 커뮤니케 이션팀장은 “코로나가 극심했을 때 하루 3~4회차 편성했다면 지금은 5~6회차까지 편성하고 있다. ‘블랙 위도우’의 경우 용 산 CGV에선 8일 아침 일찍부터 총 7회 차 상영할 예정”이라며 “사이트별로 탄력 적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했다. 메가박스 이은지 과장은 “내부적으로 는 정상화한 시장이라 생각하고 ‘블랙 위 도우’ 개봉을 준비했고 운영 직원도 확대 했다”면서 “심야상영을 거의 못하다가 ‘ 블랙 위도우’ 기점으로 늦게까지 연다. 대

7일 전세계 동시 개봉하는 ‘블랙 위도우’에선 마블 시리즈에 출연해온 동명 히어로(왼쪽부터)와 러시아 비밀조직 레드룸에 얽힌 인물 옐리나의 과 거사와 액션을 펼쳤다.

마블 신작 ‘블랙 위도우’ 오늘 개봉 예매량 25만장, 코로나 이후 최대 스칼렛 요한슨 액션 호평 많아 모가디슈 등 국내 대작도 뒤이어 부분 지점이 조조 상영도 하는 등 예전처 럼 정상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영화도 14일 나홍진 감독이 제작 한 태국 공포영화 ‘랑종’을 시작으로 김 윤석·조인성 주연 실화극 ‘모가디슈’(28일, 이하 개봉일), 동명 인기 드라마의 극장판 ‘방법: 재차의’(28일), 이어 다음 달 ‘싱크 홀’ ‘인질’ 등 화제작 개봉이 잇따른다. 롯 데컬처웍스 이신영 홍보팀장은 "롯데시 네마는 7일부터 첫 영화 시작 시각을 평 균 1시간 앞당기고 상영 종료 시각을 1시 간 늦춰 각 상영관에서 하루 1회차를 더 상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롯데시 네마 서울 중대형관 기준 평일은 오전 10 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블랙 위도우’ 국내외 시사회의 후한 반 응도 흥행 기대감을 높인다. 비평 사이트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로튼토마토의 언론·평단 신선도는 100% 만점에 82%.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직후다. 어벤져 스 동료들이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 니어)파와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파로 양분된 탓에 괴로워하던 ‘블랙 위도 우’ 나타샤(스칼렛 요한슨)는 어린 시절을 함께한 가짜 부모, 가짜 여동생 옐레나와 의 재회를 계기로 자신의 과거에 얽힌 러 시아 비밀조직 레드룸의 실체를 알게 된 다. ‘베를린 신드롬’ ‘로어’ 등 여성 주인공 장르물을 주로 해온 호주 감독 케이트 쇼 트랜드가 메가폰을 잡았다. 이야기 짜임새가 안일하단 비판도 있 지만, 스칼렛 요한슨 등 여성 캐릭터들의 액션은 호평이 많다. 블랙 위도우의 멋진 포즈를 놀리는 옐레나 역 플로렌스 퓨와 요한슨의 코믹한 자매 호흡, 한때 이들의 아빠였던 한물간 러시아 슈퍼 히어로 ‘레 드 가디언’(데이빗 하버), 돼지 정신 조종 을 연구하는 괴짜 과학자이자 가짜 엄마 멜리나(레이첼 와이즈)의 활약도 무거워 질 법한 순간마다 숨통을 틔워준다. 상대 의 능력을 복제하는 악당 ‘태스크마스터’

의 정체에 더해 영화가 끝난 후 보너스 쿠키영상 속 옐레나의 모습은 추후 시리 즈에 더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합류할 것 임을 시사한다. 이런 열기가 한국영화로 이어질지도 주 목된다. 메가박스·CGV·롯데시네마 등이 속한 한국상영관협회는 관객을 끌어모을 만한 대작영화 개봉 유치를 위해 제살 떼 어주기 지원안도 마련했다. 제작비 100억 원이 넘는 ‘모가디슈’ ‘싱크홀’에 대해, 각 영화 총제작비 50% 회수 시점까지 영화 티켓 매출 전액을 배급사에 준다. 코로나 19로 대작영화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의 손실을 극장이 분담해, 개봉을 미뤄온 더 많은 대작이 극장에 돌아오게 하겠다는 것이다. IPTV 업계도 배급사에 기존 분 배율보다 많은, 매출의 80%를 지급한다. CGV 황재현 팀장은 "올 6월 한 달 총 관객 수가 500만 명에 못 미쳤지만, 기대 작들이 개봉하는 7월 시장은 백신 효과도 있는 만큼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8월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B2 전면광고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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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0일~11일

LIFE

전 아사히신문 기자의 ‘일본 뚫어보기’

청계천·서울로7017  한국‘도시재생’일본인들도 관심 문화비축기지·감천문화마을 등 나리카와 아야

옛것 살리며 새 가치 만들어내

전 아사히신문 기자

일 학생 온라인 수학여행에 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일 고속도·터널 등 노후화 진행 가운데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가 맹목적 경제 성장의 희생 반성 일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학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 배워야 여행’을 기획했다. 7월에 서울편, 8월에 부산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 당일 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방송하지만 그 때 보여 줄 몇 가지 영상을 사전에 녹화 했다. 나는 현지 리포터로 참여하고 촬 영을 준비하면서 도시재생에 대해 공 부하게 됐다. 한천을 이렇게 복원할 수 있다니…”하 이번 온라인 수학여행의 주제는 고 감탄한다. 나 또한 크리스마스에 일 ‘SDGs’다. SDGs(Sustainable Devel- 루미네이션을 보러 간 것 등 청계천에 opment Goals)는 지구환경이나 경제 관한 추억은 많다. 활동 등을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모 서울로7017은 서울역 주변 보행로 든 유엔 가입국이 2030년까지 달성하기 다. 1970년에 만들어진 차를 위한 서울 로 한 목표다. 2015년 유엔총회에서 결 역고가도로를 2017년 사람을 위한 보 의됐다. 한국에서는 SDGs에 대해 모 행로로 개조했다. 꽃이 많은 예쁜 거리 르는 사람도 많지만, 일본에서는 꽤 많 로 재탄생한 다음 해외 방송에도 많이 이 보도되고 있어서 학생들의 관심도 소개됐다고 한다. 2017년에는 한국 드 많은 듯하다. 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리메이크 SDGs에는 성평등 달성이나 지속가 한 일본판 드라마가 방송됐는데 이 드 능한 에너지 제공 등 17가지 목표가 있 라마에도 서울로7017이나 청계천이 등 다. 이번 수학여행에서는 특히 ‘지속가 장했다. 능한 도시와 인간 거주’에 해당하는 도 올해 방송한 인기 드라마 ‘빈센조’에 시재생에 관한 곳을 소개하기로 했다. 서도 주인공 빈센조 까사노(송중기)가 서울은 청계천, 서울로7017, 문화비축 밤에 서울로7017을 걸어가는 장면이 있 기지, 부산은 초량 이바구길, 감천문화 었다. 일본에서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 마을 등이다. 개되고 인기를 얻은 드라마다. 서울로 서울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는 2018 7017 배경에 보이는 옛 서울역이 조명 년에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을 받아 아름답게 비쳤다. 오래된 것을 ‘높은 삶의 질과 함께 포용적이고 창의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 적이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평가받았 라 옛것을 살리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 다고 한다. 청계천이 대표적인 도시재 드는 것이 서울 도시재생의 특징이다. 생 사례다. 내가 한국에 처음 유학 왔 옛 서울역도 ‘문화역서울284’라는 전시 던 2002년엔 친구들과 종로에서 밥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먹는 기회가 많았는데 지금 청계천이 복원된 자리는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 석유탱크가 문화시설로 변신 놀라워 였다. 1976년에 만들어진 고가도로가 이번에 내가 처음 알게 된 곳은 문화비 낡아서 위험하다고도 들었다. 그런데 축기지다. 우선 그 비주얼을 보고 놀랐 2005년에 다시 유학 왔을 때 고가도로 다. 석유탱크가 문화시설로 변신한 것 가 철거되고 원래 있던 청계천이 복원 이다. 마포구 월드컵경기장 근처에 있 됐다. 도심의 오아시스처럼 밝아진 분 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석유를 비축 하려고 만들어진 석유비축기지였는데 위기로 싹 바뀌었다. 청계천의 복원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안전 도 많이 알려졌고 한국에 놀러 와서 청 문제로 폐쇄됐다. 그대로 10년 이상 방 계천에 가고 싶어 하는 일본 친구들도 치됐다가 시민공모 아이디어로 2017년 많다. 가면 대부분 친구는 “대단하다. 에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했다. 원래 있던 5개의 석유탱크는 전시나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이 됐고, 해체된 탱크 의 철판을 활용해서 새로 만들어진 탱 크풍 건물은 카페나 회의실 등 시민들 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 특이한 외관의 문화비축기지는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방송한 드 라마 ‘스타트업’에서는 주인공 서달미 3 (수지)와 남도산(남주혁)이 출근하는 회사 ‘샌드박스’ 외관으로 나왔다. 드라 마를 보면서 어디서 찍었는지 궁금했 는데 문화비축기지에서 찍고 CG를 활 용해서 그럴싸하게 만든 것이었다. 드 라마에 나오면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4 이번 수학여행 때 소개하는 곳은 아

영화 ‘벌새’의 배경이 된 성수대교 붕괴 사 고현장(위)과 드라 마 ‘빈센조’의 한 장면(왼쪽). [중앙포토]

주인공 소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한 강의 기적’이라고 불린 경제성장 뒤에 생긴 희생들이 소녀의 시선으로 그려 진 영화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개봉돼 호평을 받았다. 영화 ‘벌새’ 작년 일본서 개봉돼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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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수학여행’에 한국의 도시재생 명소들이 소개된 다. 1 서울역고가도로를 개조한 서울로7017. 2 미술관이 된 부산 감천문화마을. 3, 4 마 포 문화비축기지.

니지만 도시재생으로 주목받는 세운 상가도 드라마 ‘빈센조’에 등장했다. 그 것도 주된 무대 ‘금가프라자’로 나왔다. 도시재생으로 새로 태어난 곳들은 촬 영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색다른 느낌 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해외여행 이 가능하게 되면 한국 드라마 팬들이 해외에서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싶다. 청계천,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의 세 곳의 공통점은 1970년대에 만들 어진 구조물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고 2000년 이후 탈바꿈했다는 점이다.

임현동·김경빈 기자, [사진 나리카와 아야]

성동구에 있는 청계천박물관의 전시 를 보고 배운 것은 한국에서는 1990년 대에 ‘탈개발주의’ 시대가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계기가 된 것은 1994년 성수 대교 붕괴 사고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다. 이 두 사고는 당시 일본에 서도 크게 보도됐고 TV를 통해 본 영 상은 충격적이었다. 거의 잊어버렸던 사고를 떠올린 건 영화 ‘벌새’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수많 은 상을 받고 화제가 된 ‘벌새’는 1994 년이 배경이며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인기 시사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 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는 최근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해 다뤘다. 방송 을 보니 그날 여러 번 붕괴의 징조가 있 었는데 고객과 직원을 대피시키지 않았 고 결국 많은 사상자를 냈다. 조금이라 도 더 영업하고 수익을 올리려는 욕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처럼 청계고 가도로나 서울역고가도로가 붕괴됐더 라면’이라고 상상하면 끔찍하다. 큰일 나기 전에 철거 또는 보행로로 전환한 것은 90년대의 희생을 교훈으로 삼은 결과였다. 그래서 2014년에 세월호 침 몰 사고 때 “90년대도 아니고 지금 한 국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나다니…”하 고 충격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일본은 원래 자연재해가 많아 뭐든 튼튼하게 만드는 편이지만 2012년에 일어난 사사고(笹子) 터널 사고는 지금 도 기억난다. 야마나시현에 있는 사사 고 터널의 천장이 무너져서 차가 천장 밑에 깔리고 화재가 발생하고 9명이 목 숨을 잃었다. 일본에서도 역시 고도성 장기에 고속도로나 터널을 잇따라 만 들었고 이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지자체의 예산 부족으로 점검 이나 수리가 불충분한 상태라는 지적 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도 역시 경 제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맹목적 인 경제성장으로 인한 희생에 대한 반 성으로 시작한 서울의 도시재생을 배 우면서 거울에 비치는 일본은 그런 면 에서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것 아닌지 생각하게 됐다.

나리카와 아야(成川彩) 2008~2017년 일본 아 사히신문에서 주로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동 국대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프리랜서로 일본(아 사히신문 GLOBE+ 등)의 여러 매체에 영화 관 련 칼럼을 집필 중이다. 2020년 한국에서 에세 이집 어디에 있든 나는 나답게를 출간했다. 제74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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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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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 경상북도 청정 자연, 경상북도 joongang.co.kr

2021년 7월 8일 목요일

경상북도는올여름 올여름경북지역을 경북지역을여행하는 여행하는사람을 사람을위해 위해여행상품 여행상품할인, 할인,KTX KTX요금 요금할인, 할인,여행 여행이벤트 이벤트등등 파격적 혜택을 다양하게준비했다. 준비했다.사진은 사진은영덕 영덕대게공원에서 대게공원에서고래불해수욕장에 고래불해수욕장에이르는 이르는64km의 64km의 해안길인 해안길인 영덕 영덕 블루로드. 블루로드. 경상북도는 파격적 혜택을 다양하게

[사진경상북도] 경상북도] [사진

이국적 풍경과 볼거리즐길거리 가득한 경북으로 놀러 오이소~ 낯선 곳을 찾아 자유로움을 만끽했던 여행자에게 코로나19 사태는 혹독한 시 간이었다. 반면 이국적 풍경에 해외 못 지않은 국내 여행지를 찾아 ‘인생샷’을 남기는 여행자가 크게 늘었다. 경상북도 곳곳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볼거리·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일상생활 에 지친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 올여름 경북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 여행 수요증가에 맞춰 경북도는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속도를 붙여 나 갈 계획이다. 경북의 강·산·바다를 활용 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 도록 관광 콘텐트를 홍보하며 경북여행 에 대한 파격적인 혜택도 다양하게 준 비했다. 경북도는 7월 1일부터 국내 IT 대표 기업 네이버와 함께 경북여행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 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 플랫폼을 경북도가 관광객 유치에 활용 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에서 경북여행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가의 20%를 네이 버페이로 환급해 준다. 21개 여행사에

강·산·바다 천혜의 자연 활용해 관광객 유치 나선 경상북도

네이버와 함께 경북여행 특별전 KTX-이음 열차 1만원으로 이용 여행객에 차량공유 서비스 지원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항 이가 리닻 전망대는 최근 SNS 명소로 떠올랐다.

서 약 138개의 경북으로 가는 여행상품 을 판매하고 있다. 또 네이버 특별전을 시작하면서 라이브 방송도 함께 진행해 홍보 효과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KTX를 타고 경북을 여행하 는 사람에게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북도와 코레일은 협의를 마치고 이달 중순부터 할인행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관광 활성화에 맞춰 올해 초 개통한 중앙 선 KTX-이음 열차 활성화도 함께 기획 하고 있다. 청량리에서 출발해 영주·안 동으로 운행하는 KTX-이음은 1만원으 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경부선 KTX는 30~50% 할인된 요금으로 제공한다. 관 광객이 서울역에서 출발해 신경주역으 로 오는 경우 기준요금은 4만9300원이지 만, 행사 기간 중 최대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에는 2만4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출발역은 서울·광명·청량리·수원·오 송·천안아산·대전·부산 등 8개 역이다. 경북 도내 도착역은 안동·영주·풍기·김 천구미·신경주·포항 등 6개 역이다. 요금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여행 미션 을 수행해야 한다. 경북에 도착해서 대 표 여행지 한 곳 이상 방문해 QR코드로 인증하거나 1박을 하면 1주일 이내에 할 인된 금액만큼 차액을 환불해 준다. 코로나19가 사태로 단체여행은 사라 지고 소규모 개별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3명 단위의 여행객에 게 직접 자가운전으로 하는 장거리 여 행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경북도는 새 로 개통한 중앙선 KTX-이음 정차역 (영주·풍기·안동)과 경부선 김천구미 역을 거점으로 해 차량공유 서비스 이 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KTX 기차를 타 고 김천구미역에 도착한 여행객이 쏘 카 등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대여요금의 40%를 경북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지쳐있는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치유 관광의 기 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여행업계에 활력 을 불어넣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 비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행사인 ‘웰니스 관광 페

스타 in 경북’을 개최할 예정이다. 경북 에 소재하고 있는 웰니스 및 치유 관광 지를 포함한 여행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이달 중 최종 사업자 선정을 거쳐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7만5000명이 참가했던 ‘경북 관광 100선 챌린지 투어’도 7월 15일부 터 재개한다. 경북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개소를 방문해 스마트폰으로 주어 진 역할을 수행하고 인증샷을 남길 때 마다 모바일 기프티콘(2000원~1만원) 을 증정한다. 두 곳 이상 방문한 선착순 1000명에 게는 경북농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경 북사이소’에서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쿠 폰(3만원)을 지급한다. 100개소를 모두 방문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100~300만원), 경북 도 내 호텔 숙박권, 경북 e-누리 티켓 등 다 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그 밖에도 경북 나드리SNS 채널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여행 이벤트도 이어진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코로나 시름 날려 줄 안심 여행지 경상북도로 초대합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전 세계인의 일상을 지 배해 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직도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빠른 속 도로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지만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으며 결코 긴장 의 끈을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르면 오는 늦가을 집단면역 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 대 속에 여행에 대한 욕구는 점점 더 많 이 표출될 것이며, 그와 함께 방역과 여 행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과제 를 모두가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것이다. 경상북도에서도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국내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특히 여 름철 휴가여행 성수기를 맞아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 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고

김상철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자체적으로 시행한 ‘클린&안심 관광캠 페인’을 통해 관광지에 대한 방역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6월 15일부터 한 국관광공사와 함께 ‘대한민국 안심여행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안전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다. 그에 따라 비대면 여행, 나홀로 여행, 캠핑여행 등이 뜨고 있다. 이 같은 선호

도에 따라 올여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에서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 보고자 한다. 경상북도는 코로나 시대에도 안심하 고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전국에서 가 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17개 시도 중 가 장 넓은 면적을 갖고 있으며 강, 산, 바다 의 삼박자를 갖춰 청정·힐링·안심 등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여행 트렌드의 최 적지라고 할 수 있다. 푸른 동해바다, 원 시의 자연을 품은 백두대간, 수많은 생 명체의 보고인 낙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은 여행의 가장 좋은 조건 을 만들어 주고 있다. 울진에서 시작해 영덕과 포항을 거 쳐 경주까지 이어지는 경북의 동해바 다 537km 해안선에는 25개의 해수욕 장이 7월 1일부터 개장했다. 해수욕장

에서도 철저한 안전관리와 함께 방역기 준은 준수된다. 행사나 축제는 물론이 고 야간개장도 하지 않기로 했다. 주변 경관이 좋은 영덕 장사 및 경정 해수욕 장과 울진 기성망양 해수욕장 3곳을 가 족과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 으로 지정했다.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은 파라솔 간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는 등 가급적이면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 게 할 계획이다. 경주 ‘파도소리길’, 포항 ‘호미곶새천년길’, 영덕 ‘블루로드’, 울 진 ‘관동팔경길’ 등 동해의 절경을 따라 291.2km로 이어지는 경북 해파랑길은 동해안 전체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경북의 산과 계곡에서도 여름여행 을 온전히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름에 도 얼음이 얼고 서늘한 냉기가 흘러나

와 이름 붙여진 ‘의성 빙계계곡’, 시원한 물살과 함께 기암괴석이 비경을 이루는 ‘성주 대가천계곡’, 유네스코 세계지질 공원에 속해 있는 ‘청송 백석탄과 신성 계곡’ 등에서는 여름철의 무더위를 완 전히 잊게 할 것이다. 그리고 30.6ha에 걸쳐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영양 자작 나무숲’, 600년을 자랑하는 대왕소나무 를 만날 수 있는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한국관광 100선 1위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문경새재’ 등 백두대간 숲길을 걸으면 저절로 찾아오는 힐링과 건강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모두의 희망처럼 예전의 일 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날을 기대하 면서 경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 강하고 안전한 여름여행에 대한 초대를 보내고자 한다. 제1736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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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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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 경상북도

�래불해수�장, 금강�나무숲길 � 최근 달력을 보면서 손가락을 꼽는 이가 늘었다. 여름휴가까지

모두가 일상의 돌파구가 필�한 거다. 가슴� 켜켜이 쌓인 답답함

없이 펼쳐지는 짙푸른 동해바다, 백두대간의 때 묻지 않은 자연, 는 숲길이 있는 경상�도로 안내한다.

김천군 레인보우 짚와이어 부항댐 위를 나는 듯한 스릴과 즐거움 선사 부�� ��에 ��면 ��이 � ��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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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3일 화요일 2021년 7월 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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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휴가는 �청정 경��으로 !

까지 남은 날을 계산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답함을 날리�, 지친 심신을 일으켜 세워줄 여행지는 어딜까. 끝

연, 눈�신 비경과 서늘한 바람을 숨겨둔 계�, 걸음걸음 맑아지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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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8 종합 24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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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9일 금요일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대초원 누빈 천마와 조랑말

‘숏다리’몽골말,어떻게‘롱다리’서역말 꺾었나 1973년 경주 황남동의 한 고분(5~6세 기)에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장니(障 泥·말을 타고 달릴 때 흙이 사람 몸에 튀 지 않도록 말 옆구리에 늘어뜨린 장식 물)가 발견됐다. 이 장니에는 꼬리를 위 로 치켜세우고, 앞뒤 발로 물결무늬를 일으키고, 혀를 길게 내밀며 질주하는 흰 말이 그려져 있었다. 하늘을 나는 ‘천 마(天馬)’ 모습을 형용한 듯하여 학자 들은 이 고분에 ‘천마총(天馬塚)’이라 는 이름을 붙였다. 말이 아니라 기린을 묘사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죽은 묘주(墓主)의 넋을 천상 세계로 인도하 기 위한 천마라고 보는 것이 더 설득력 이 있어 보인다.

250~300㎏ 정도다. 키 150~170㎝ 중앙 아시아형 말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또 중앙아시아 말은 시속 70㎞로 달릴 수 있지만, 몽골 말은 나담(Nadam)과 같 은 전국 체전에서 어린아이를 싣고 빨 리 달려도 35㎞가 고작이다. 반면 조랑 말은 인내력·지구력이 탁월하다.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 더위는 물론 영하 40도의 추운 겨울도 버텨낸다. 덩 치 큰 말들이 지쳐서 나가떨어진 뒤에도 조랑말들은 계속해서 달릴 수 있다. 조랑말 장점 최대화한 몽골군 전략

중국이 자랑하는 보물 ‘청동천마상’

경주 ‘천마’가 발견되기 불과 4년 전인 1969년 중국 간쑤성(甘肅省) 무위(武 威)에서 1800여 년 전 한나라 때의 무덤 이 발굴됐다. 그곳에서 청동 천마상이 출토됐는데, 저명 시인이자 사학자인 곽 말약(郭沫若)이 ‘마답비연(馬踏飛燕)’ 이라 명명했다. 하늘을 나는 제비를 발 로 차고 달리는 말이라는 뜻이다. ‘청동 분마상(靑銅奔馬像)’이라고도 불린다. 오늘날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 로고가 됐으며, 최고 등급 문화재로 분류돼 현 재 해외 전시가 금지된 상태다. 천마 사상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면 고대 유라시아 초원을 누비던 인도이란인(Indo-Iranians)까지 소급된다. 고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천신(天神) 인드라는 데바스바(Devāśva)라는 말 을 타고 다녔다. 산스크리트어로 하늘 을 뜻하는 ‘devā’와 말을 뜻하는 ‘aśva’ 의 합성어로, 이는 곧 ‘천마(天馬)’에 다 름 아니다. 또 1929년 알타이 고산 지대 파지리크 (Pazyryk)라는 곳에선 기원전 5세기경 으로 추정되는 적석목곽분이 발굴됐다. 고대 유라시아 초원을 지배하던 스키타 이인 귀족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여기 에서 순장된 말들과 순록 뿔 모양의 말 가면이 나왔다. 이 역시 말이 죽은 이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한다고 믿었던 인 도-이란계에 속하는 스키타이인의 정 신세계를 잘 보여준다.

 1973년 경주 황남동고분 155호 분(천마총)에서 발견된 ‘천마도’ (국보 제207호).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 문물 교류의 또 다른 자취다. 인간과 하늘을 잇는 천마 사상은 고대 인도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 간다.  중국 간쑤성에서 출토된 ‘청동분마상(靑銅奔馬像)’. 1800 년 전 한나라 때의 유물이다.  유 라시아 대륙을 정복한 옛 몽골 기 병들이 조랑말을 타고 전투하는 장면을 재연한 모습. [사진 국립경 주박물관, 간쑤성박물관, 김호동]

장생불사 희구한 한무제의 ‘한혈마’

동아시아에 천마의 존재가 처음 알려 진 것은 2200년 전, 그러니까 한나라 무 제 때였다. 그는 북방을 위협하던 흉노 (匈奴)라는 유목제국을 치기 위해 서방 에 있던 월지(月氏)라는 세력과 동맹을 맺고자 했다. 그래서 사신 장건(張騫)을 파견했다. 장건은 도중에 흉노에게 붙 잡혀 10년 이상 포로 생활을 하다가 마 침내 탈출에 성공, 월지를 찾아 중앙아 시아를 거쳐서 아프간 지방까지 갔다. 하지만 흉노를 피해 너무 멀리까지 가버 린 월지는 한나라와 동맹할 생각이 추 호도 없었다. 한 무제는 장건을 기다리 다가 지쳐서 이미 흉노와 전쟁을 시작 한 터였다. 그런데 장건이 돌아와서 보 고한 내용 가운데 한 무제의 귀를 솔깃 하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서역 지방, 즉 제17365호 40판

중앙아시아 대완(大宛)이라는 곳에 하 루에 천리(500㎞. 고대 중국에서 1리는 500m)를 달리는 말이 있는데, 그 몸에 서는 붉은 피땀이 흐른다는 이야기였 다. 이른바 ‘한혈마(汗血馬)’였다. 한 무제는 즉시 장군 이광리(李廣利) 를 서역으로 파견했다. 이광리는 기원전 104년 수만 명 군대를 이끌고 원정을 떠 났지만 흉노의 방해와 현지인의 거부에 부딪혀 실패하고 말았다. 화가 뻗친 무 제는 2차 원정을 지시했고 이광리는 천 신만고 끝에 겨우 한혈마 수십 필을 얻 어왔다. 들인 공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성과였으나 무제는 오히려 크게 기뻐하 며 ‘천마가(天馬歌)’라는 시를 지었다. ‘천마가 오도다. 머나먼 문을 열고 내 몸 을 세워서 곤륜에 오르는구나. 천마가 오도다. 용의 짝이니 창합(閶闔·하늘문) 에서 노닐며 옥대(玉臺)를 보도다’라는 구절은 그가 왜 그토록 한혈마를 구하 려고 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무제는 군사 적 목적에서 한혈마를 희구한 게 아니었

덩치 작지만 지구·인내력 뛰어나 유목민 몽골인의 세계 정복 견인 경주 황남동 고분서 나온 천마도 천상에 가려는 고대인 욕망 대변

다. 진시황처럼 장생불사를 원했고, 천 마를 타고 하늘에 오르고자 했다. 천마는 동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동물이 아니었다. 말을 가장 많이 키우는 몽골에서도 주종은 ‘조랑말’ 이었다. 사실 ‘조랑’이라는 말도 몽골 어 ‘조로오’에서 나왔다. 측대보(側對 步·ambling), 즉 말의 좌측 혹은 우측 의 두 다리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 서 달리는 방식을 가리킨다. 얼룩덜룩한 무늬가 있다는 뜻의 ‘알락’이라는 말, 즉 얼룩말과 함께 몽골 지배기에 도입된 표 현임이 분명하다. 조랑말의 키는 120~140㎝, 몸무게는

고대 인도·이란에서 숭상한 천마 알타이 고산 지대인 파지리크에서는

들과 맥이 닿아 있다.

1929년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발굴이

고대 인도-이란인이 중시한 ‘천마’는

진행됐다. 유물 또한 상당수 발견됐다.

중국과 한반도 주민에게도 큰 영향을 미

목곽(관과 부장품을 넣는 나무상자) 위

쳤다. 예컨대 고대 중국인에게 상상의

에 자갈을 덮은 후 다시 흙을 입히는 적

동물이었던 기린(麒麟), 간쑤성(甘肅省)

석목곽분이라는 무덤 구조가 주목된다.

지방의 산맥 이름인 기련(祁連) 등도 모

알타이 고산 지대인 파지리크에서

스키타이인이 남긴 쿠르간 고분과 동일

두 인도-이란어에서 ‘하늘’을 뜻하는 말

발굴된 말가면(위)과 그 복원도.

하며, 특히 경주에 남아 있는 신라 고분

이었다.

[사진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과거 몽골인이 세계를 정복할 때 타고 다닌 게 바로 이 조랑말이다. 중동이나 유럽의 말들과 맞닥뜨렸을 때 체구나 속 도에서는 도저히 상대되지 않았지만 몽 골인은 이 말들을 효율적으로 운용하 여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전격전 이 아니라 지구전이요, 질보다 양으로 승부를 보는 전술 전략이었다. 몽골인은 사계절 이동하는 유목민이 었기에 먼 곳으로 떠날 때 가족과 가축 을 데리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동 속 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칭기즈칸의 서방 원정을 보면 전쟁터까지 가는 데 1 년,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 1년이 걸 렸다. 러시아·중동을 정복했던 그의 손 자들도 가고 오는 데 각각 1~2년씩 보냈 다. 가족을 고향에 두고 군량미를 아끼 기 위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이동했던 정주 농경민들과 전혀 다른 원정 방식이 다. 유목민들은 일단 전투가 벌어지면 가족과 가축을 전쟁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피신시켜 놓고, 평소와 다름없는 홀가분한 컨디션으로 싸울 수 있었다. 몽골 유목민은 특히 조랑말의 약점 을 보완하고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 식을 썼다. 철갑을 두른 중무장은 가능 하면 피했고, 적진을 향해 빠르게 돌격 하지도 않았다. 병사 1인당 대여섯 마리 말을 데리고 왔고, 원정 중 이를 계속 갈 아타면서 전투를 이어갔다. 그들은 무 엇보다 말이 지치지 않도록 했다. 적진 과도 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 사거리가 긴 활을 끊임없이 퍼부으며 상대방을 교 란했다. 적군은 정작 맞붙어 싸워보기 도 전에 사상자가 속출하며 무너지기 일 쑤였다. 몽골군은 바로 이때를 기다렸 다가 사방을 에워싸고 다친 먹잇감을 사 냥하는 맹수들처럼 달려들었다. 몽골이 세계 정복에 성공한 것은 기 마전 덕분이다. 체구가 크고 신속하게 달리는 ‘롱다리’ 천마가 아니라 덩치가 작고 속도도 느린 ‘숏다리’ 조랑말의 승 리였다. 몽골 제국의 탄생은 검술과 창술을 갈고 닦은 중세 유럽 기사들이나 무슬 림 전사들의 탁월한 전투력에 힘입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수 없이 많은 조랑말, 수백m까지 화살을 날리는 합판궁(合板弓), 지휘관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유목민, 먼 원정길에 함께한 가족들, 이 여러 요 소가 절묘하게 결합한 시스템을 이룩해 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서울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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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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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폼 일정해 ‘피치 터널’ 길어, 타자들 구종 판단 불리 ‘국보 투수’ 선동열(58)이 책 한 권을 들 고 나타났다. ‘선동열 야구학’(생각의힘) 이라는 제목인데, 코로나19 덕분(?)에 세 상에 나오게 됐다. 2018년 국가대표팀 감독을 끝으로 일 선에서 물러난 선 감독은 올해 초 메이 저리그 뉴욕 양키스로 연수를 가기로 했 다. 그런데 양키스 마이너리그 선수 3명 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미국행이 취소됐다. 그는 언택트로 연수 를 하면서 지인 20여명과 ‘팀 선(Team Sun)’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야구 공부 를 했다. 교수·사업가·기자 등 다양한 직 종의 야구광들이 모여 최신 야구이론을 학습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현대 야구 의 트렌드에 대해 토론했다. 선 감독은 프로야구 2개 구단의 동계 캠프에 가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지도하 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야구전문기자인 김식 중앙일보 스포츠팀장이 정리한 게 ‘선동열 야구학’이다. 유튜브 방송국 중앙UCN 개국을 맞 아 선 감독을 서울 순화동 UCN 스튜디 오에 모셨다. 그는 혈색이 좋고 얼굴이 무척 밝아보였다. 말도 솔직하고 조리 있 게 했다. 4년 전 대표팀 감독으로 인터뷰 를 했을 때와는 전혀 달랐다. 선 감독은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얼굴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라며 껄껄 웃었다. 뚱한 표정이 ‘썩소’로 비쳤다면 죄송 -책의 부제가 ‘20세기 직감이 21세기 과학과 만났다’인데요. “저희가 야구 할 때만 해도 직감으로,

코로나 때문에 양키스 언택트 연수 빅데이터 바탕 야구 트렌드 공부 체격 좋아졌는데 체력은 떨어져 기본기 소홀해 강속구 투수 안나와 롤 모델 최동원 하루 2시간 뛰어 러닝·캐치볼 등 충실하게 해야

직접 보면서 선수들을 가르쳤지만 지금 은 데이터 없이 직감만으로는 제대로 가 르칠 수가 없잖습니까. 공부라는 게 한 도 끝도 없겠지만 배우면서 하고 있습 니다.” -일본이나 미국은 시속 170㎞까지 던 지는 선수가 나오는데 우리는 160㎞를 넘는 선수가 없는데요. “유소년 쪽에서는 진학을 시키기 위 한 훈련만 하고, 기술력만 가르칩니다.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는데, 기본기는 체 력적인 기본기가 첫째입니다. 요즘 선수 들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적인 기본기 가 떨어집니다. 러닝이나 캐치볼 같은 기 본을 등한시하니까 강속구 투수가 나오 지 않는 거죠.” -책에 ‘피치 터널’(Pitch Tunnel) 개념 이 나오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이게 길어서 유리하다고 하고요.

“투수가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부터 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때까지의 구간을 피치 터널이라고 합니다. 이게 길면 길 수록 타자는 구종을 판단할 시간이 줄 어드니까 불리하죠. 류현진은 어떤 공을 던지든 투구 동작과 릴리스 포인트가 일 정하니까 터널이 더 길어지는 겁니다.” -요즘은 시프트(수비수 위치 변경)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데요. “그것도 빅데이터 야구의 영향이죠. 김현수(LG)처럼 당겨 치는 타자다 하면 우측 수비를 좌측으로 옮기는 거죠. 투 수도 그 쪽으로 치도록 유도하면 안타 줄 확률이 떨어집니다. 시프트 아홉 번 성공하고도 한 번 실패해서 안타를 주 면 투수들이 기분나빠하는 경우도 있는 데 지도자가 잘 설득해야죠.” -시프트가 일반화하면서 잘 맞은 땅볼 타구가 야수에게 걸리는 경우가 많아졌 고, 아예 띄워서 치자는 쪽으로 바뀌는 게 ‘플라이볼 혁명’이죠. “메이저리그에는 시속 100마일(160㎞) 이상 던지는 투수가 1500명이랍니다. 연 속 3안타를 쳐야만 점수가 나는데 확률 이 떨어지니 홈런 하나로 점수를 내자, 그래서 어퍼컷 스윙이 늘어났죠. 물론 플라이볼도 힘이 실리지 않으면 평범한 타구가 되고 말겠지만요.” 선 감독은 특유의 뚱한 표정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았다. 선수가 어처구니없 는 실수를 하면 ‘썩소’를 보내는 장면이 자주 화면에 잡혔다. 그는 “인상 쓰고 있 는 것보다는 웃는 게 낫다고 봤고, 선수 를 비웃으려고 한 건 아닌데 오해가 있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야구공을 들고 편안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그는 “일선에서 물 러나 승부 스트레스를 안 받으니 얼굴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었다면 죄송합니다”라며 웃었다. 선동열은 손가락이 짧은 투수로 유명 했다. 직접 손 길이를 재 봤더니 나보다 확실히 짧았다. 선 감독은 “키에 비해 손 발이 많이 작습니다. 투수로서는 큰 단 점인데 그걸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게 ‘ 선동열표 슬라이더’죠”라고 했다. 그가 야구공 그립을 잡으면서 설명했 다. “손가락이 작다 보니 중지에만 힘을 주고 검지는 중지에 살짝 갖다 대기만 하는 정도로 잡습니다. 보통 투수들은 이렇게 공을 꽉 잡지 않죠. 삼성 감독 시 절에 용병 선수가 슬라이더 좀 가르쳐 달라고 하기에 ‘너 이렇게 꽉 잡고 던질 수 있냐’ 하니까 안 된대요. ‘그럼 못 가 르쳐 준다’ 그랬죠. 허허.” 구종 달라도 릴리스 포인트 일정해야 -멘토이자 롤 모델이 고(故) 최동원 선 배라면서요. “맞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저 선배님 처럼 던지고 싶다고 생각하며 노력했어 요. 82년 세계야구선수권 앞두고 두 달 간 합숙을 하면서 선배님 던지는 걸 봤 는데 진짜 감탄밖에 안 나와요. ‘형님은 어떻게 그런 볼을 던질 수 있어요?’ 물 었더니 러닝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단체운동 끝나면 꼭 혼자서 두 시간은 뛰더라고요.” -천하의 선동열도 야구가 싫고 마운드 가 무서운 적이 있었나요. “당연하죠. 일본(주니치) 진출 첫해 개막전부터 실패를 하고, 무리하게 힘 으로 던지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져 2군 으로 떨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 유니 폼을 입는 게 겁이 나고, 마운드에 서 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들었어 요. 2군 투수코치 한 분이 ‘내가 어드바 이스 할 테니까 따라 해 볼래요?’라면서 기본 중의 기본인 ‘스텝 앤 스로’(야수가 공을 잡은 뒤 송구하는 동작)을 하라고

정시종 기자

했어요. 처음엔 황당했는데 그걸 반복하 다 보니 국내에서 던지던 폼이 다시 나 오더라고요.” 국보 투수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자주 나온 말, 그건 ‘기본기’였다. ◆선발 전날 정삼흠과 소주 10병, 양주 5병 먹고 완봉 선동열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 ‘말술’ 로 유명했다. 고려대 동기 정삼흠(MBC 청룡)과의 선발 맞대결 전날 술 대결 일 화는 지금도 전설로 내려온다. 1987년 9 월 1일, 다음날 광주 경기 양팀 선발이 었던 선동열과 정삼흠은 저녁부터 새벽 까지 대작을 했다. 경기 결과는 선동열 의 5-0 완봉승. 정삼흠은 5실점 하고 7 회 강판됐다. 선 감독이 들려주는 당시 상황. “광주 호텔의 사우나에서 만났는데 저는 정삼 흠이 다음날 선발인 줄 몰랐어요. 저녁 같이 먹자고 해서 광주 근교 식당에서 둘이서 소주 10병 정도 마셨죠. 저는 들 어가려고 하는데 한잔 더 먹자고 해서 카페 가서 양주를 다섯 병 마셨어요. 다 음날 낮 경기여서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 데 운이 좋았죠. 지금이라면 절대 그렇 게 못 마십니다. 허허허.” ‘농구 대통령’ 허재와의 술 대결도 유 명하다. 농구대잔치 시절 광주에 경기를 온 허재가 선동열과 술 대결 도중 견디 다 못해 도망갔다는 설이 있고, 선동열 이 지인을 동원해 인해전술을 썼다는 설 도 있다. 선 감독의 증언이다. “허재가 도 망가지는 않았고요. 아마 술은 허 감독 이 더 셀 걸요. 그날 저녁에 커피숍에서 만났는데 ‘형 소주나 한잔 하자’고 해서 밤새 마셨죠. 다음날 낮 경기에서 허재 가 펄펄 날더라고요. 혼자서 60점 가까 이 넣어서 신기록을 세웠다고 들었어요.”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UCN 부사장 jerry@joongang.co.kr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힐스CC에 어둠이 내리자 조명탑에 불이 들어오며 골프코스가 대낮같이 밝아진다. 서쪽 하늘로 넘어가던 태양은 구름 낀 하늘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 인다. 골퍼들은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샷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8일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한국 골프장에 야간 골퍼가 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틈틈이 야간 라운딩을 즐긴다는 윤정락씨는 “밤에는 시원해서 좋고 그린피도 저렴한 편인 데다 오가는 데 차도 막히지 않아 시간도 절약된다”며 “혼잡한 낮보다 한산한 저녁시간이 코로나19에도 안전한 것 같다”고 말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트렌드로 자리 잡은 야간골프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IDE SHOT

산속도 불야성  야간골프의 운명은

B10 종합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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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0일~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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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호 40판


중앙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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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ieds

Printed on July 13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p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 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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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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