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1일

Page 1

제5051호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AThe Korea D aily COPYRIGHT 2022안내 : (604)544-5155 BC주의 동아시아인은 주의 개념보다는 국가라는 개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 다.조사설문전문기업 Research Co.가 30 일 발표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 BC 주의 동아시아인은 캐나다인이라는 생 각이 먼저이고 BC주민이라는 생각이 그 다음이라는 응답이 66%로 나왔다. BC주 전체로 63%이었다. 각 인종별로 원주민은 62%, 유럽인은 64%, 남아시아 인은BC주민이59%로였다.우선이라고 대답한 비율에 서는 동아시아인은 25%로 남아시아인과 함께 가장 높았다. 유럽인은 22%, 원주 민은이도20%였다.저도아니라거나 모르겠다는 응 캐나다 우선 응답이 66%, 주 먼저 22% BC주민 전체 캐나다 먼저 응답율 63% 답에서 원주민은 18%, 남아시아인은 16%, 그리고 유럽인은 13%였다. BC주민이 토론토, 몬트리올보다 시애 틀과 포틀랜드와 더 유사성이 높다고 본 대답은 62%로 아니다라는 24%보다 높 았다. 인종별로 보면 동아시아인은 동의 가 72%로 그 어느 인종보다 높았다. BC주가 독립국가가 되는 것에 대해서 는 동의가 19%, 반대가 72%로 나왔다. 동아시아인은 19%로 가장 낮았다. 남은 인생 BC주에 남겠다는 대답은 72%였다. 자녀가 BC주에 살 것으로 보 는 비율은 50%이고 모른다가 33%였다. BC주가 나머지 주와 다르다는 생각에 는 59%가 동의했다. 내가 사는 주에 대 한 자부심은 82%로 아주 높았다. 1986년 이후 최고의 주수상은 존 호건 현 수상으로 30%였다. 동아시안은 31% 가 호건 수상을 뽑았다. 표영태 기자 홍 부총영사, 제17회 OKTA 밴쿠버 창업스쿨 개회식 참석 주밴쿠버총영사관 홍석광 부총영사는 지난 27일(토) 오전 코퀴틀람 에서 열린 2022년 제17회 OKTA 밴쿠버 창업스쿨 개회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축사했다. 홍 부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코로 나 19와 공급망 교란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급변하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OKTA 창업무역스쿨이 한인 차세대 동포들의 포스트 팬데믹 경제를 준비하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길 기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상반기 캐나다 방문 한국인 2만 2242명 2023년 외교부 예산안에 재외동포는 소외BC 동아시아인, 다른 어느 인종보다 캐나다 우선 생각 코로나19로 정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데, 캐나다에서 인종적으로 봤 을 때 유색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죽은 것으로 연방통계청이나왔다.코로나19 관련 데이터 중 2020년 인종에 따른 사망율 분석 자 료를 30일 발표했는데 유색인들, 특히 저 소득자의 사망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유 럽계나 원주민을 제외한 소수 인종으로 구별되는 인구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 망자 수를 10만 명 당으로 봤을 때 남성 은 39명, 여성은 25명이었다. 비 인종화 의 경우 남성이 28명, 여성이 17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종화된 사망자를 각 인종별로 보면 남아시아인은 남성이 39명, 여성이 24명 이었다. 흑인은 이보다 더 높아 62명과 41명이었다. 동아시아인으로 구별되는 중국인은 29명과 16명으로 유럽계와 같 윤석열 정부가 재외동포청을 만들겠다고 대선 때부터 공약하고, 정부 출범 이후로 재확인을 했지만, 이번에 외교부 예산안 주요 내용에는 재외동포 예산 부분을 포 함되지외교부는않았다.2023년 예산안을 금년 3조 53 억원 대비 약 10% 증가한 3조 3206억원 으로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 고예산안의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국격에 걸 맞은 국제사회 기여를 위한 공적개발원조 (ODA) 및 국제기구 분담금 확대, 재외국 민 보호 및 재외국민 서비스 제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그리고 국제 무대 리더십 강화 및 신흥안보 분야 논의 선도 등에 중점 등이다 이중 재외 한인과 관련된 재외국민 보 중국으로 대표 되는 동아시안 상대적 양호 흑인 남성 저소득자 사망율 상대적 취약해 재외동포 상생발전 기반구축 예산은 안 보여 재외국민보호 예산 9억 증액한 155억원으로 재외동포 관련 예산안 전체적으로 보류 상태 다고 볼 수 있다. 중국계 여성의 사망율은 그 어느 인종 보다도 낮아 가장 양호했다. 소득으로 분류했을 때 인종화된 인구 중 저소득층은 44명, 그렇지 않은 경우는 28명이었다. 유럽계가 30명과 21명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를 인종별로 보면 흑인은 103명과 36명으로 저소득일 수록 사망자 수는 크게 높아졌다. 남아시 아인은 48명과 28명이었다. 결과적으로 저소득 흑인은 저소득 유 럽계보다도 3.5배나 사망 가능성이 높았 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중국인은 24명과 21명으로 가난 하지 않은 경우 유럽계보다 상대적으로 사망율이 낮았다. 또 저소득이거나 그렇 지 않거나 사망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 아 유럽계는 물론 그 어느 인종보다 균일 한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표영태 기자 호 및 재외국민 서비스 제고는 전 정부인 2022년에 '재외국민 보호 및 재외동포 사 회 발전 지원'이라는 내용으로 주요 내용 에여기서포함됐다.현 윤석열 정부에서는 재외동 포가 빠졌다. 재외 한인 관련 구체적인 주요 예산 구성을 보면 재외국민보호 위 해 2022년도의 146억원에서 2023년도 안 에 155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2022년 도에 편성됐던 재외동포 상생발전 기반구 축 예산은 5억 원 사라졌다. 그리고 이번에 디지털 영사민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규로 43억원을 포함시켰 다고외교부는밝혔다.이번 예산 편성에서 주로 해 외와 연관된 외화예산 부분이 많아 건전 재정으로 전환에 맞추어 인건비, 기본경 비는 외화기준으로 감액 편성하는 등 강 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였다고 밝혔 다. 2022년도에 편성환율이 1130원이었 다면, 2023년안에서는 1290원이다. 작년에 외교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 은 3조 23억억 원이었는데, 최종 국회에 서 3조 53억원으로 30억원이 순증했었다. 코로나19로 세계 거의 모든 국가가 국 가 재정이 악화된 상태에서, 고물가로 상 당 부분 통화긴축과 긴축 재정이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재외동 포재단이나 한국 교육원, 해외문화원 등 을 통해 재외동포 사회에 지원되던 예산 의 상당 부분이 축소 또는 폐지될 것으 로메트로밴쿠버에서도보인다. 그 동안 한국 정 부의 지원을 받아 오던 단체들 관계자들 이 내년 예산 편성을 위해 미리 받던 제 안을 모두 보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내년에 기존 사업들을 다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New WashingtonChicagoYork DC San SeattleFrancisco SanTexasAtlantaMontgomeryDiegoLosSeoulAngelesVancouverToronto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대표전화 : 604-544-5155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오늘(수) 목 요일 금 요일 토 30°/17°요일 맑음 28°/16° 26°24°/16° /17° 밴쿠버 날씨 윤 대통령·이 대표, 어떤 형태로든 만나 협치 물꼬 터야 사 설 겹치면서 재정지출이 급격하게 불 어났기 때문이다. 국가채무는 1000 조원을 훌쩍 넘어섰고 국내총생산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50%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 이 “대표직 수행에 도울 일이 있으 면 돕겠다”고 하자, 이 대표도 “성 재정 건전성 회복, 어려워도 꼭 가야 할 길 정부가 나라 살림의 운영 기조를 ‘확장 재정’에서 ‘건전 재정’으로 바 꾸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편성한 예산안에 서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은 639조원으 로 올해 본예산과 비교해 5.2% 늘었다. 다만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 예산을 거쳐 확대한 금액보다는 6% 줄었다. 추경을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총지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현재 나라 살림의 운영에는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규모 확장 재정 기조에 코로나19라는 비상사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통화를 하고 이른 시일 내에 만남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대선과 지 방선거를 거쳐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극심한 대립과 갈등을 지켜 봐 온 국민에게 희망의 싹을 보여줬다. 윤 대통령이 이진복 정무 수석을 이 대표에게 보내 축하 난을 전하면서 통화를 제안한 것부 터 의미가 있다. 의례적인 축하 인사를 넘어 신임 야당 대표와 직 접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3분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양측은 민생 법안의 입법에 협조해 동시에 선심성 돈 풀기와는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 정부가 경제 상황에 따라 지출을 조정할 수 없는 경직성 예산의 비중이 큰 것도 문제다. 복지제도의 경우 일단 수혜자들에게 돈을 주기 시작하면 나 중에 혜택을 없애거나 줄이는 게 매우 어렵다. 비록 대선 공약이라 도 무조건 서두르기보다는 면밀한 검토와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내년에도 세출이 세입보다 많아지는 재정적자는 피할 수 없는 상 황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물가 상승 제외)로 내 다봤다. 본예산을 기준으로 한 재정지출 증가율은 5%(물가 상승 포 이나 만남의 방식 등을 따지고 있을 여유는 없다. 국정 운영 책 임자인 대통령과 거대 야당 대표가 터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 리는 빠를수록 좋다. 대선 때 0.73%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린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제 대통령과 야당 대표로 마주하게 됐다. 대선후보 때는 상대의 실책을 파고들어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선 통하지 않는다. 공교롭게 두 사람은 국회 경력이 없는 공 통점이 있다. 그동안 정치권은 여야로 입장이 바뀌면 설득과 대화 내년 예산 639조, 추경 포함한 총지출 6% 감소 복지예산 100조 돌파, 선심성 돈 풀기 경계해야 “협력할 것 찾고 다른 입장은 조율” 통화 대화하고, 민주당은 민생 법안 협조부터 선까지 치솟았다. 과도한 국가채무는 결국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부 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정부가 방만한 재정을 정상화하고 재 정 건전성을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건 다행스럽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부 항목은 재정지출을 늘린다. 내년 보건복 지 예산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선다. 대선 공약이었던 병사 월 급 인상과 영아 부모수당 70만원 지급 등도 내년 예산안에 포함됐 다. 저출산·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복지예 산의 증가는 불가피하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사회안전망 을 촘촘하게 짜는 것도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공한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여야가 협력할 것 은 찾고, 서로 다른 입장은 조율하자”는 이들의 대화가 실현되는 게 바로 말로만협치다.그치지 않으려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형식에 구애받 지 말고 만나야 한다. 이 대표는 당선 이후 ‘영수회담’을 제안했 다. 하지만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맡지 않아 영수라는 표현은 맞 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어제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 야 당 대표들과 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원화 가치 하락 등 대내외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내부 사정 함)를 웃돈다. 계산 기준이 다르긴 하 지만 재정지출 증가율이 충분히 낮은 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46조 원의 적자 국채를 발행해 모자라는 보다 독주와 반대를 택하기 일쑤였다. ‘ 아웃사이더’ 출신 두 리더가 자주 소통 해 구태를 바꾼다면 한국 정치에 새 주 춧돌을 놓게 될 것이다. 돈을 메울 계획이다. 대규모 국채 발행은 시중금리를 자극해 고물가· 고금리의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건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 다.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은 본격적인 긴축이라기보다는 긴 축을 향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불요불급한 지출은 과감하게 쳐 내되 미래를 위한 투자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세금 알바’라 는 비판을 받는 공공일자리 사업은 축소하면서 반도체 등 첨단산업 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기로 한 게 좋은 예다. 결국 최선의 돌파구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세수를 늘리는 것이다. 만남이 성과로 이어지려면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인식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국회 과반 의석을 훌쩍 넘는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법 안 통과가 어려워 국정에 차질이 빚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 다. 이 대표는 정부 정책에 발목 잡기만 했다가는 총선과 향후 정치 적 행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컨대 민주 당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대선 때 공 약해 놓고, 1주택자 종부세법 감면안을 ‘부자 감세’로 몰아붙이는 등 민생 법안 처리에 미온적이다. 이런 태도로는 곤란하다. 양측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신속히 만나 협치의 물꼬를 트기 바란다.

A10 2022년 8월 31일 수요일종합 2022년 8월 29일 월요일26 제17655호 40판 오피니언 돌이키기 어려운 ‘저출산 사회’ 초저출생 뉴노멀 시대, 인구의 양보다 질 생각해야 시선 2035 출산할 결심 두 달 전 대체복무제 취재를 위해 핀란 드를 다녀왔다. 헬싱키 부시장을 인터뷰 하려고 평일 오후 1시 시청 집무실을 방 문했다. 그는 반바지, 운동화 차림이었 다. 인터뷰 초반 책상 아래에서 쿵쿵 소 리가 났다. ‘누가 숨었나’. 할리우드 영화 나 막장 드라마가 떠오르려던 순간, 책 상 밖으로 어린이 손이 삐죽 나왔다. 8 살 남짓 소녀가 밖으로 기어 나왔다. 부 시장 딸이었다. 그에게 종종 아이를 데 려오느냐고 묻자 “방학이나 휴가철 아 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가끔 그렇다”고 했다. 전날 오후 4시, 핀란드 국방부에서 국방정책 담당자를 만났다. 그는 “가족 과 함께할 시간에 인터뷰로 초과근무를 하니 기사를 잘 써달라”며 웃었다. 인터 뷰를 마쳤을 때 핀란드 국방부 청사에 는 보안직원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국 에선 상상도 어려운 일 아닐까.  통역을 도운 현지 교민에 따르면 국책 기관 연구원인 그의 남편도 오전 8시에 출근한 뒤 보통 오후 4시 전에 퇴근한 다고 한다. 대부분의 부모는 그 전에 퇴 근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간다. 2020년 한국 연평균 노동시간이 1908시 간일 때 핀란드는 1531시간이었다. 한 국이 주 7시간 이상 더 일하는 셈이다. 단시간 일자리 규모 차이에 따른 영향 도 있겠지만, 현지에서 느낀 건 통계 그 이상이었다. 가사노동은 남녀가 최대한 동등하게 부담한다.  이런 핀란드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 으며 1.7명대 출산율이 최근 10년 사이 1.4명 이하로 떨어졌었다. 최근 2년 연 속 반등해 1.46명을 기록했다. 정부 정 책, 남녀격차 해소가 반등에 영향을 줬 다는 분석이다. 핀란드의 남녀평등 지수 는 세계 2위, 여성취업률(71.8%)은 남성 (72.8%)과 큰 차이 없다. 전미경제연구 소(NBER)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율이 높은 선진국은 남성의 육아 분담 정도 가 높고, 사회는 육아에 우호적이다. ↗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81명. OECD 회 원국 중 1명 이하는 우리나라뿐이다. [뉴스1] 올해 초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모 교 수님으로부터 한숨 섞인 말을 들은 적 이 있다. 예전보다 학교에 우수한 학생 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대·약대·한 의대·수의대 등으로 우수 인재가 빠져 나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우리가 보다 근본적인 원 인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학령인구 감소이다.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 치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통계청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출생아 수는 5 만99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 세라면 올 한 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26 만500명)에 이어 또 한 번 역대 최저치 를 경신할 전망이다. 30년 뒤 학령인구 300만 명 줄어  출생아 감소는 필연적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학령인구는 2020년 789 만 명에서 2035년 495만 명으로 급감한 후 2050년에는 481만 명까지 감소할 것 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이 미 많은 초·중·고가 통폐합됐으며, 대학 또한 같은 위기에 처해 있다. 대입 수능 응시생은 2000년 87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그리고 있다. 2020학년도에 50만 명이 붕괴한 적도 있었으나, 2021년도에는 재수생 증 가로 50만 명대 초반을 유지했다.  문제는 대입 응시생 숫자가 앞으로도 더욱 가파르게 하향 추세를 그릴 것이 라는 점이다. 당장, 2021년 출생아 수에 대학 진학률 71.5%와 재수생 비율 27% 를 단순 적용하면 오는 2039년 수능 응 시자 숫자는 약 24만 명 정도가 된다. 대 교협은 2021년 대학 입학정원을 48만 명 으로 파악하고 있다. 2021년 출생아 숫 자만 놓고 보았을 때 17년 후에는 현존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이  출생률야기다. 급락은 학력인구 감소뿐만 아 니라, 생산가능인구 감소, 병역자원 감 소, 세수감소, 연금고갈, 지역소멸 등 미 래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 대하다. 더 큰 문제는 지난 20여 년 이상 지속한 저출생의 추세가 범국가적인 노 력에도 회복의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는  정부는점이다.2006년부터 5년 단위로 ‘저출 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범 정부 차원에서저출생 대책을 시행해 왔 다. 감사원과 국회예산정책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20년까지 3차례 의 기본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총 334조 2000억원 규모의 예산 투입과 3038개의 정책과제를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천문학적인 예산에도 지난 20여년 간의합계출산율은 1.13 수준으로, 초저 출생 상태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효과 미미한 역대 정부 출산정책  저출생 기조는 선진사회에서 나타나 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출생률 회복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프랑스의 경우 출 산율 회복을 위해 막대한 예산(GDP 대 비 4%)을 지출해 왔다. 그러나 프랑스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1.85로 인구 대체 율 2.1을 밑돌고 있다. 2012년 한때 프랑 스의 합계출산율이 1.98까지 상승한 적 도 있었으나, 이후 다시 감소 추세를 보 이고 있다. 프랑스도 고령화의 진전으로 인해 향후 저출생에 대해 예전만큼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프랑스의 출생률은 회 복된 것이 아니라 잠시 반등했다.  한국도 출생률이 다소 반등할 수 는 있겠지만, 인구구조 변화의 불가역 적 속성 때문에 저출생 기조는 앞으로 도 상당 기간 지속할 전망이다. 통계청 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21년 26만 명 에서 2023년 23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 고, 2060년에는 18만 명까지 감소했다가 2070년에 다소 반등해 약 20만 명 정도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한국의 전체 인구는 40여 년 전 수준인 3766만명 정 도로  통계청의예상된다.추계대로라면 2070년까지 초저출생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 다. 정부의 획기적인 저출생 대책과 ↗ 출산율 저하의 여파로 지방대를 중심으로 정 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속출하고 있다. 통 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학령인구는 2020년 789만 명에서 2035년 495만 명으로 급감한 후 2050년에는 481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학교 강의실 의 모습. [뉴스1] 올해 신생아수 역대 최저치 예상 17년 뒤엔 대학 절반 사라질 수도 우수 인재 중심의 교육 한계 달해 사회 전반 시스템 다시 설계해야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 소중한 시대 맞춤형 교육으로 각자 재능 살려야 서용석의 미래를 묻다 문술미래전략대학원KAIST 교수

전면광고A12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문화   BTS가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 즈’(VMA) 시상식에서 4년 연속 ‘올해의 그룹’으로 뽑혔다. 블랙핑크는 K팝 걸그 룹 최초로 시상식 무대에 올랐고, ‘최고 의 메타버스 퍼포먼스’ 등 2개 부문에 서28일수상했다.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왁에 위치한 푸르덴셜스튜디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BTS는 네 번째 ‘올해 의 그룹’ 트로피를 차지했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수상이자, 지난해에 이어 함께 후보에 오른 블랙핑크를 비롯해 이매진 드래곤즈, 실크소닉 등을 제친 수상이 다. 지난해 ‘버터’ 활동으로 총 7개 부문 후보 지명, 3개 부문 수상 등 기록을 썼 던 BTS는 올해도 6개 부문 후보 지명, ‘ 최고의 그룹상’을 받으며 수상 릴레이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는 별도의 수상 소감을 밝히진 않았다. VMA는 그래미 시상식,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AMA)와 함께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 식으로 불린다. 올해 ‘최고의 K팝’ ‘최고 의 메타버스 퍼포먼스’ ‘올해의 그룹’ 등 3개 부문에 BTS와 함께 후보로 올라 경 쟁한 블랙핑크는 ‘올해의 그룹’을 제외한 두 개 부문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2020 년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송 오브 서 머’ 상을 받은 이후 2년 만의 수상이다. 블랙핑크는 PUBG 모바일 게임 속의 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시상식 K팝 솔로 가수가 상 받은 건 처음 블랙핑크 ‘메타버스 ’ 포함 2관왕 첫 시상식 무대 “역사를 썼다” 호평 세븐틴도 ‘푸시 퍼포먼스’ 첫 수상 BTS 4년 연속 ‘올해의 그룹’ 블랙핑크 리사 ‘최고의 K팝’ 강릉 이어 평창·울산  국제영화제 하나둘 사라진다 블랙핑크는 ‘최고의 메타버스 퍼포먼스’, ‘최고의 K팝’ 2관왕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공연 ‘더 버추얼’로 ‘최고의 메타버스 퍼 포먼스’ 상을 받았고, 블랙핑크 멤버 리 사가 지난해 9월 낸 솔로곡 ‘라 리사’로 ‘최고의 K팝’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 팝 솔로 가수가 VMA 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아든 리사는 영어로 “너무 행복하다. 솔로 프로젝트 에 함께 해준 테디 오빠, YG, 그리고 가 장 소중한 블링크(블랙핑크 팬덤을 일컫 는 단어)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함께 시상식에 참가한 블랙핑크 멤버들을 돌 아보며 한국어로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 다”는 말을 블랙핑크는덧붙였다.이날K팝 걸그룹 최초로 VMA 무대에 올라, 지난 19일 공개한 2 집 앨범 선공개곡 ‘핑크 베놈’을 선보였 다. ‘핑크 베놈’은 거문고 소리로 시작되 는 힙합풍 곡으로, 뮤직비디오 공개 후 K팝 걸그룹 중 가장 빠른 시간(29시간 35분) 내에 1억뷰 달성, K팝 여성 그룹 최초 스포티파이 글로벌 1위 등 기록에 이어 정규 2집 앨범 선주문량 200만장을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빌보드지는 VMA 무대 중 블랙 핑크의 공연을 2위로 꼽으며 “분홍색 연 기가 무대에 흐르고 블랙핑크가 불꽃 같 은 보컬, 날카로운 안무와 함께 튀어나 왔다”며 “이들의 VMA 첫 무대이자 미 국 음악 시상식 첫 무대였지만, 앞으로 이런 무대가 더 있을 게 분명하다”고 전 망했다. 롤링스톤지는 “블랙핑크가 폭발 적인 ‘핑크 베놈’ 퍼포먼스로 역사를 썼 다”고이날평했다.시상식에서 ‘최고의 뉴 아티스트’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최고의 K팝’ 3 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보이그룹 세븐틴 은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로 첫 VMA 상을VMA의받았다.주요 부문 상 중 ‘올해의 아 티스트’는 배드 버니, ‘송 오브 더 이어’ 는 빌리 아일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에 게 돌아갔다. 배드 버니는 비영어권 아 티스트로는 처음 ‘올해의 아티스트’ 상 을 받아 주목을 끌었다. 김정연 kim.jeongyeon@joongang.co.kr기자 지자체장 바뀌자 예산 지원 중단 수익성 없고 호응도 낮다는 이유 영화계 “K콘텐트 성공 발판 됐는 강원도 최초 국제영화제로 출범했던 평 창국제평화영화제가 지난 6월 열린 4회 를 끝으로 문을 닫게 됐다. 영화제 사무 국은 25일 “영화제 예산 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자치단체(강원도·평창군)의 현실적인 문제로 더는 영화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강원도 지역 국제영화제가 지자체의 지 원 중단 통보로 문을 닫는 건 지난달 강 릉국제영화제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치른 지 불과 두 달 만에 벌 어진 일이다. 지자체들은 예산 부담, 낮은 호응도 등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영화계 에선 전임자 행적 지우기가 아니냐는 볼 멘 소리가 나온다. 영화제작가협회는 17 일 “국제영화제는 지자체장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성명서를 냈다. 수년간 지역 영화제를 알리고 네트워 크를 구축해온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처사라는 게 영화계의 비판 요지다. 정상 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 장은 “최근 폐지 과정을 보면 시장·도지 사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없애도 괜찮다 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문화적 다양성과 신인 창작자 발굴의 발판이 돼온 영화제의 가치를 수익성으로 판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도 있 다. 평창영화제의 경우, 최근 “타당성 없 는 보조금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이 나온 이후 강원도로부터 사전 논의 없이 23일 폐지 통보를강원도받았다.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평 창영화제를 4회 치르면서 지역 경제 활성 화 효과 등 성과가 없진 않았다”면서도 “ 도비 18억원이 소요돼 재정 부담이 컸다. 영화제를 수익 사업으로 하는 건 아니지 만, 현실적으로 예산 문제를 고려하지 않 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 당선 직후 시장인수위원회가 강릉영화제 폐지를 결정한 배경에도 예산(약 30억원) 에 비해 수익성과 지역 호응이 낮다는 게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세계적 영화제 로 성장시킨 바 있는 김동호 강릉영화제 이사장은 “영화제의 역할은 단순히 비용 과 효과를 대비할 문제가 아니다. 자국 영 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 고 있다는 걸 간과한 것 아닌가”라며 지 자체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어 “모든 영화 제가 적어도 10년 이상 가야 기반을 잡는 데, 최근 3년간 코로나19 상황에서 개최된 영화제의 결과로 폐지 결정을 내리는 건 근시안적”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나원정 na.wonjeong@joongang.co.kr기자 >>한국 중앙일보에서 계속

B2 전면광고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B4 종합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2022년 8월 25일 목요일 23 제17653호 40판 오피니언 국방송코미디언협회가 그 기금으로 생 계가 어려운 코미디언들을 돕겠다는 것 정도가 예정된 사업이다.  오경표 송해길보존회 이사장은 초상 권 문제를 걱정했다. 송해길은 낙원상 가 앞에서 종로2가 육의전 빌딩에 이르 는 250m 구간이다. 2016년 종로구가 명 예도로명으로 붙여준 이후 선생은 이 지역의 ‘얼굴’이 됐다. 송해길 곳곳 상가 간판에는 선생의 캐리커처가 붙어 있었 다. 마이크를 든 모습, 주먹을 쥔 모습 등 그림 형태도 다양했다. 오 이사장은 “선 생님 살아계실 때 상가마다 일대일로 허 락받아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 며 “보존회가 이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 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는 어떻게 해 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송해공원과 송해기념관을 운영하는 대구 달성군도 기념사업에 대한 구체적 인 계획은 없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개 관한 송해기념관은 선생 타계 이후 소 장품이 두 배 넘게 늘었다. 세계 최고령 TV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된 기 네스 증서와 금관·은관·화관 등 3종의 문화훈장, 공연 의상과 시계·안경 등 유 품 500여 점을 유족들로부터 기증받았 다. 100명 정도였던 하루 관람객 수가 600~700명으로 늘고 선생의 캐릭터 상 품 판매액도 월 700만원에서 3000만원 으로 훌쩍 뛰었다. 하지만 그 이상 어떤 의미 있는 사업을 펼쳐야 할지에 대한 구상은 착수조차 못 한 듯했다.  선생은 존경받는 어른이 드문 우리 사회에서 세대를 초월한 지지를 끌어냈 다. 재치와 순발력을 갖춘 진행 실력, 자 신을 낮추는 리더십, 소탈하지만 권위 를 잃지 않는 처세 등에 대중은 열광했 다. 선생의 평전 나는 딴따라다를 쓴 오민석 단국대 교수는 ‘송해 정신’의 핵 심으로 ‘문화적 민주주의’를 꼽았다. 학 력·신분·재력·외모 등에 따른 위계에 상 관없이 함께 어울려 희로애락을 나누는 평등한 무대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2016년부터 선생과 함께 ‘청춘은 바 로 지금’(청바지) 등의 공연을 진행했던 낙원동 추억을파는극장 김은주 대표도 그 정신을 잇고 싶어했다. “선생님은 늘 서민들을 위한 공연을 하려고 하셨다” 며 “한 달에 2~4번은 대관료를 받지 않 고 문턱 낮은 공연장으로 운영할 생각” 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지난달 26일 선생의 49재 추모 공연을 진행하면 서 ‘낙상 방지 캠페인’을 벌인 데 대해선 유족들의 반발이 있었다. 유족들의 법 률대리를 맡은 오승준 변호사는 “고인 이 낙상으로 돌아가셨다는 것은 허위사 실”이라며 “관련 행사는 유족들과 협의 하면 좋겠다. 곧 유족들의 공식 입장과 협의 창구 등을 정리해서 밝힐 예정”이 라고  잡음전했다.없이 선생의 뜻을 이어가려면 공신력 있는 법인 형태의 ‘송해기념사업 회’가 필요해 보였다. 선생의 이름과 얼 굴·목소리 등 퍼블리시티권을 지키는 일부터 “못 생기고 못 배워도 내 무대에 서 난 멋진 주인공”이라는 가치관을 전 파하는 일까지, 체계적으로 기념사업을 펼치기 위해서다. 그저 흘러간 옛 스타 로 선생의 흔적이 흐려지기 전에 서둘러 야 할 일이 많다. 서울 낙원동 상록회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한국원로연예인상록회’ 라고 적혀 있던 간판도 떼어진 상태였 다. 지난 6월 8일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 난 송해 선생이 30여년 동안 매일 출퇴 근한 사무실이었다. 선생의 단골집이었 던 바로 아래층 고깃집에도 알리지 않고 상록회 사무실은 지난달 말 조용히 문 을  수소문해닫았다. 김명호 상록회장과 연락이 닿았다. 선생 타계 이후 회원 40여 명의 총회를 거쳐 신임회장으로 뽑혔다고 했 다. 그도 사무실의 갑작스러운 폐쇄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모르고 있었다. 월세 등 사무실 운영비는 송해 선생이 자비로 부담해왔었다. ‘조 실장’으로 불렸던 상 록회의 유일한 직원도 전화번호를 바꿨 는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선생 이 세상에 없다는 게 새삼 실감 났다.  원로 연예인 친목 모임인 상록회 사무 실이 있던 건물은 지하철 종로3가역 5번 출구 앞에 있다. 송해길이 시작되는 곳이 다. 그곳에 놓인 송해길 표지판과 선생의 흉상은 여전했다. 흉상 아래엔 그의 주 제가 격인 ‘나팔꽃 인생’ 가사가 적혀 있 었고, 그 곁을 주황색 나팔꽃이 지키고 있었다. 생전의 선생은 저녁에 졌다가도 아침이면 다시 활짝 피는 나팔꽃이 자신 의 인생과 닮았다며 좋아했다.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난 선생이 ‘송해 정신’으로 다시 피어날 것이란 예시 같았다.  선생을 향한 추모 열기는 뜨거웠다. 하지만 선생의 유지를 어떻게 이을지를 놓고는 허둥대는 모습이다. 지난 3일 유 족들로부터 1억원을 기부받은 대한민 상처 많은 여름이 가고 있다 기상이변인가? 거센 열대성 비바람 이 할퀸 대지에 깊은 상처를 남긴 채 여 름이 가고 있다. 8월도 하순에 이르니 아침 바람부터 달라졌다. 여름이 석류 를 익혔다. 익고 또 익어 아슬아슬한 길 목에서 어느 순간 ‘팍’ 하고 터져버린다. 마치 핏빛 수류탄 같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성큼 높아진 하늘 아래 알알이 박혀 있는 석류알들 은 절기가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전령 사라 하겠다. 우리는 오는 가을에 또 기 대를 갖고 맞는다.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출생인 김종 목(金鍾穆)은 대구사범대학 본과를 졸 업했다. 196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 화가, 1972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조가, 198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가 당선한 다재다능한 시인이다. 왕성한 필력으로 동시집·동화집·시조집·시집 등을 많이 남기고 있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선생 타계 후 사무실 폐쇄 체계적 기념사업 안갯속 초상권 등 잡음도 우려 “문화자산으로 키워가야” 지난달 말 폐쇄된 서울 낙원동 상 록회 사무실. 이지영 기자 시조가 있는 아침 138 석류 4 김종목(1938~ ) 잘 익은 가을이 알알이 박혀 있다 바람이 지나는 아슬아슬한 길목에서 저터져버린팍-!순식간핏빛수류탄. -한국현대시조대사전 이지영의 문화난장 논설위원 ‘송해 정신’을 이어가려면  송해 선생 타계 후 유족들이 유품 500여 점을 기증한 대구 송해기념관. [연합뉴스]

전면광고B10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100/월 16회 신문발행4회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지금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 일 게재됩니다.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il:ad@joongang.ca www.joinsmediacanada.com el: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Printed on August 31st, 2022 부동산 매매 등기 / 공증서 / / 유언장 / 비지니스 매매 / / 양도위임장 / 계약서 / 진술서 604.416.0211 법률 공증사무소 최병하 법률공증사 헬스타운 비타민 쇼핑몰 OPEN gdvitamin.com건강식품3000여종취급,저렴한가격,한국택배까지 22년 2007-202015년 연속 메달리언클럽 마스터멤버 최재동부동산 Top10% of All Realtors메트로밴쿠버 William Hong, MBA T. 778-997-0427 www.williamhong.comwkhong99@yahoo.com “신중한 거래, 신중한 리얼터” 상담 604-319-6330 “올바른기분좋은학습방법,학습결과” www.elite prep.ca Junior Elite Prep 604.736.8922Consulting 스스로!쉬워서!좋아서!604.939.6284 한상훈(James Han) T. 604.671.7783 하다현 AGATHA HA T. 604-505-7738 주택 융자 모기지 전문 부장 주택/자동차/비지니스/여행자 보험 외 한인 종합보험(주) 유 용 규 Yong Yoo 604.803.9746 24 / 7 상담가능 604.992.2580 모기지 전문가 이 경 은 (Shannashanna.lee@rbc.comLee) 방정희 변호사 604.559.1470 파이오 니아 법무법인 꼼꼼 한 법률서비스 로 최선을 다하는 한인 1 세대 대표 로펌 박신일 법률공증사 NOTARY PUBLICSHINIL PARK 부동산 등기/사업체 유언장/위임장/증언서/공증양도 T604.9 36.7275 주태근/앤디김회계법인 회계/세무/감사/사업계획 및 상담 T. 604-936-5222 T.604 936 7777 #101-15375 102A Avenue. Surrey. BC victorc ga@ho tmail.com 이경수 kyungsooa@gmail.com 주거 & 상업용 매매 / 임대 / 관리 전문 “17년 경력의 전문 리얼터” 공인중개사 778-322-7942 식당/식품 가디언 한인약국 Guardian HANIN PHARMACY #201-329 North Rd, 604.939.7880Coquitlam코퀴틀람한인빌리지내,한아름마트옆 #210-1175 Johnson St, Coquitlam BC V3B 7K1 T.778 285 2804 원장 임정환 / 원장 임신영 임플란트 · 교정 · 잇몸치료 신경치료 사랑니 코퀴틀람크라운센터그린 치과 오약국 · 밴쿠버가정의 오약국 T. 604-80 0-2250, #1 00-504 Cotto nwood Ave. Coquitlam 이글리지 밴쿠버 한인약국 #201 B-1194 La nsd 하나치과그룹 김영복 원장/임신영 원장/김경수 원장/임정환 원장 버나비 한남슈퍼 3층 604-421-2804310호 604.428.0551 김정화 치과 시간진료 Mon-Fri 10:00am-7:00pm Sat 10:00am-4:00pm (목,일,공휴일 휴진) 103-4501 North Rd. Burnaby BC V3N happysmiledental7@gmail.com4R7 웨스트캔 이민컨설팅공인이민컨설턴트최주찬WestCan Immigration Consulting T: 604-461-0100 #304-566www.westcanimm.comLougheedHwy.CoquitlamBC 최고 딜러 기술력 진정 여러분이 찾던 정비 shop Pick up & Delivery Service ▶각종▶컴퓨터▶마후라▶쇼바▶엔진튠업및서스펜션수리및교환및각종전기장치오일및필터교환 ▶엔진/밋숀 교환 및 수리 ▶브레이크 수리 및 교환 ▶타이어 교환 및 휠 밸런스 ▶에어컨 및 히터 604-430-8040 5757 Beresford St. Burnaby 604.461.4043 604.461.4040 한국어 서비스 English Service 2902 St.Johns Street, Port Moody, BC V3H 2C3 차량 수리기간 중 무료 대차 90% 이상이 고정 고객인 회사 권원식 부동산 T.604-306-6750 bkwonrealtor@gmail.com BRUCE KWON PREC 30년 오랜 경험의 전문 리얼터 레스토랑 전문, 맞춤형 부동산 비지니스 / 투자건물 / LEASE / 경매물건 남승오 부동산 Charles Nam 604.710.3897PREC* 집매매 콘도매매 부동산 투자 신규분양 DLC권장원모기지 Andy Kwon Suite 600, 1200 West 73rd Avenue Vancouver. BC V6P 6G5 604.785.8688 DLCmortgage www.andykwonmortgage.com 미국 캐나다 상법 변호사 상법 및 부동산법 / 각종 법인 관련 업무 T. 604.433.0787 ALL POINTS REALTY 위니박 부동산 winniepak@remax.net www.winniepark.net 604.813.8000 브라이언 최 Brian Choi 604.773.9882 뉴리얼티스트림 Personal Real Estate Corporation 한인 마켓 담당 팀장 (Korean Team Leader) 김영선 부동산 778.241.5555 밴쿠버부동산최고의전문가 www.youngsunkim.com 건강식품/의료기 교육 학원/학교 금융 보험/은행 법률 회계사/공증/공인번역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T. 604-468-2432 의료 이민/유학 자동차 부동산 가구/건축/인스팩션 Registered Clinical Counsellor, MA, MEd Tel. 778-887-7275 연우심리 상담소延 友 심리치료 / 놀이치료 / 심리검사 / 부부상담 / 가족상담 #525-329604-492-2875NorthRd,Coquitlam,BC 프리미엄허니스틱캐나다산

전면광고B12 2022년 8월 31일 수요일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