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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3호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A The Korea D aily COPYRIGHT 2022 안내 : (604)544-515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파 르게 오르던 주유비 가격이 지난 며 칠간 큰 폭으로 떨어지며 9개월 만에 다시 리터당 170센트 대로 내려왔다 캐나다 주요 도시의 주유비를 사전 에 미리 알려주는 Gas Wizard는 19 일 밴쿠버의 일반 휘발유의 리터당 가 격이 172.9센트라고 알렸다 이는 전날 보다 3센트가 내린 가격이다 실시간으로 각 주유소의 휘발유 가 격을 보여주는 Gas Buddy의 18일 가 격표에서 메트로밴쿠버의 대부분의 주유소의 일반 휘발유 주유비는 리터 당 175.9센트를 보였다 이는 전날에 비해 리터 당 10센트나 하락한 수치다 이렇게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는 이 유에 대해 Gas Wizard는 각 국 정부 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 리를 올리는 등 경기 완화 정책을 추 진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예측과 실제 경기 위축으로 휘발유 수 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소비 심리를 반 영한 것이라고
영향도 반영 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든 상황을 감안해 고동행진 을 하던 주유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한다고 전망이다 따라서 휘발유 값이 급락했다고 서둘러 주유를 할 필 요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이 완전 종 식된 것도 아니고 여전히 언제 다시 주유비가 급등할 지도 불확실성은 남 아 있기 때문에 마냥 더 내려가기를 기다릴 수도 없기도 하다 Gas Wizard의 19일 예상 주유비 에서 밴쿠버 이외의 주요 도시 중 토 론토는
트,
메트로밴쿠버가
보다 항상 높은 주유비 가격을 형성 하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요구된다 표영태 기자 개막 앞둔 카타르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7일(현지시간) 밤 화려한 조명을 밝힌 도하 웨스트베이 도심 건물에 출전 선수들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다. H조에 편성된 한국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도하=연합뉴스] 데비드 이비, BC주 37대 주수상으로 공식 취임 메트로밴쿠버 휘발유값 9개월 만에 170센트 대로 급락 이례적으로 머스퀴엠 커뮤니티 센터서 취임식 취임 첫 조치로 2개 생활비 보조금 지급 선언 건강 악화로 당대표와 BC주수상 자리를 사임하는 존 호건 전수상을 이어 지난달 19일 새 NDP 당대표로 선출된 데비드 이 비가 한 달 만에 공식적으로 BC주수상 으로 취임했다. 데디브 이비(David Eby) 신임 주수상 은 18일 오전 10시 밴쿠버웨스트에 위치 한 머스퀴엠 커뮤니티 센터(Musqueam Community Centre)에서 취임식을 가졌 다. 이는 BC주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져왔 던 전례에 비해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이 번에 취임식이 열린 머스퀴엠원주민부족 (Musqueam Indian Band)은 BC주 내에 서 최초로 주수상 취임식을 가진 원주민 부족( First Nation)이 됐다. 이비 신임 주수상은 취임사를 통해 "주 민들은 BC주를 자신의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멋진 곳(wonderful place)"이라며, " 동시에 주민들은 미리아 자신들의 가족 에 대한 불확실성에 갖고 있다. 전임 존 호건 주수상과 정부가 주민들 최우선으 로 해 왔던 일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다. 또 해야 할 일도 많다. 저는 팀과 함 께 주민들의 삶과 그들의 지역사회에 그 결과가 보여질 수 있도록 일할 준비가 되 어 있다"고 밝혔다. 이비 신임 주수상은 주택 가격 위기, 지 역 사회 보다 나은 안전, 의료시스템 강 화,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한
한달 전 기료에 상응하는 100달러의 BC하이드로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조치다. 또 다른 조치는 새 BC 저소득 보조 금(BC Affordability Credit)으로 높아진 물가로 어려운 중저 소득자를 돕는 정책 이다. BC 저소득 보조금은 성인 1인당 추 가 164달러, 자녀 1인당 41달러를 추가 지 원한다. 두 자녀를 둔 4만 3051달러의 이 하 일반 가구에 최대 410달러를 지원하고 그 이상 15만 51달러의 가구까지 보조금 을 차감해서 지불하게 된다. 37대 BC주수상이 된 이비 주수상은 2013년 밴쿠버웨스트 부촌인 밴쿠버-포인 트그레이에서 당시 야당 소속 주의원으로 빅토리아에 진출했다. 2017년 NDP 정부 가 들어선 후 검찰부와 ICBC 및 게임주 류 담당 장관을 맡았다. 2020년 재집권 이 후에는 주택 담당 장관으로 지명됐었다. 가족으로 패밀리 닥터인 와이프 케일리 린치 박사(Dr. Cailey Lynch)가 있고, 자 녀로는 에즈라(Ezra)와 이바(Iva)가 있다. 한편 NDP의 당대표 경선에서는 이비 후보가 안잘리 아파두라이(Anjali Ap padurai) 후보와 경선을 벌였는데, BC NDP의 애론 수메트헬츠(Aaron Sumex heltza) 사무총장이 아파두라이 후보가 경선 룰을 어겨 후보로 자격을 상실한다 는 BC NDP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발 표하며 이비 후보가 단일 후보로 당대표 가 됐다. NDP 선거관리위원회가 아파두라이 후 보에 대해 실격 결정을 내린 이유는 환 경 운동가였던 아파두라이 후보가 BC 녹 색당 전 당원들과 환경 운동가들에게 BC NDP 당원으로 가입을 유도했기 때문이 다. 이와 관련해 아파두라이 후보가 반발 을 했다. 이때 존 호건 BC주수상이자 BC NDP 대표는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공 식적으로 논쟁이 될 수 있는 아파두라이 후보의 자격 상실 문제에 관련해 교통정 리를 하고 이비 후보가 당대표가 된 것에 대해 공정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아파두라이 후보도 후보 자격 시 비는 수긍하지 못하지만 NDP 당원으로 는 남아 있겠다는 뜻을 밝히며 경선 문제 는 일단락 됐다. 표영태 기자 19일 예상 휘발유 가격 172.9센트로 18일 대부분 주유소 175.5센트 보여
밝혔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러 시아가 수세에 몰리고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양측이 휴전을 모색하고 있는 사실도 그동안 원유 가격 상승 요인이었던 미래 불확 실성이 다소 해소된다는
155.9센트 몬트리올은 170.9센
캘거리는 138.9센트, 에드몬튼은 135.9센트 등을 기록했다. BC주의 주
도시들은 다 170센트 대를 기록하
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BC주나
다른 캐나다의 도시
대응 등 주 민들이 직면에 문제에 대해 빠른 행동을 약속했다. 이비 신임 주수상은 이런 의지를 반영 해 취임과 함께 주민들에게 선심성으로 2 가지 새로운 생계비 지원(cost-of-living credits) 조치를 발표했다. 우선 1회성으로 단일 가구의
전면광고 A7 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대한 부담으로 빠르게 대체됐다.

아동문학가 윤석중이 1934년 잡지 신 여성에 ‘동심잡기’란 글을 내고 당시 유 치원 교육에 대해 “부자연한 춤과 노래 와 123과 ㄱㄴ 으로 속박해서는 아니 된 다”고 비판하며 “해방하라. 그들을 교실 에서 공원으로”라고 제언했을 정도다.  해방 이후 과열된 교육열은 아이들 을 입시 지옥으로 내몰았고, 한국사회 의 대표적인 사회문제로 굳어지고 만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인 1954년 12월 경향신문은 1면에 “시험지 옥에서 아동을 구하라”는 제목의 사설 을 실었다. 당시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 는 초등학생의 처지에 대해 “새벽 5, 6시 경 기상해 조반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한다”고 외쳤 다. “대한민국 어린이의 적은 학교와 학 원, 그리고 부모다. 그들은 행복한 어린 이, 건강한 어린이를 두려워한다. 그들

지금

은 불안해하는 어린이, 고통받는 어린 이, 복종하는 어린이를 원한다”는 게 그 의 주장이었다.

오늘은 대입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날

이다. 종일 마스크를 쓴 채 극도의 긴장감 에 시달릴 아이들을 떠올리면 아직도 미

완인 100년 전 해방선언이 무겁게 다가온

다. 눈앞의 경쟁에 매몰돼 이들이 ‘고요 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를 누리지 못하게

한 책임은 온전히 기성세대에 있다.  장정희 방정환연구소 이사장은 ‘어린 이 해방’을 두고 “어린이 세상의 ‘오래 된 미래’”라고 했다. 아직 그 세상이 도 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00년 전 어린 이날을 제정하며 “항상 10년 후를 생각 하라”고 했던 선각자들의 충고가 여전

A8 종합 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23 제17712호 40판 오피니언 뭔가를 기념하기에 ‘100’만큼 딱 떨어지 는 숫자도 없다. 100일도 아닌 100년. 한 세기가 지나도록 가치가 유효해 100주 년을 맞았다면, 역사적 의미가 입증됐 다고 볼 수 있다. 종교단체나 학교에 ‘백 주년 기념관’으로 이름 붙인 건물이 많 은 것도 그 때문이다.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이었다. 소 파 방정환이 주축이 돼 천도교소년회가 어린이날을 제정, 선포한 것이 1922년이 다. 일제강점기 암울한 현실에서 어린이 라는 미래에 주목한 것이다.  숫자 ‘100’의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의 열기는 기대 에 못 미쳤다. 매년 유통업체·놀이동산 중심으로 진행됐던 이벤트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미 각 가정에서 ‘상전’이 돼버린 어린이를 두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라” 식의 메시지를 펼 친다는 게 식상해 보였다. 어린이 관련 단체들이 크고 작은 행사와 학술대회 등을 열긴 했지만 범사회적 관심을 끌 지는 못했다. 국회에서 ‘방정환 세계화’ 포럼 열려  이렇게 어린이날의 동시대적 가치가 흐려지는 건가 싶었는데,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방정환 세계화를 위한 정책 포럼’이 열렸다. ‘어린이날 101 주년, 어린이해방선언 100주 년 기념’을 부제로 붙여 시민 단체 어린이문화연대 등이 주 관한 행사였다.  포럼의 초점은 내년에 100 주년을 맞는 ‘어린이 해방선 언’이었다. 방정환이 결성한 소년운동협 회가 1923년 5월 1일 ‘소년운동의 선언’ 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선언으로, 다음 과 같은 3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  -어린이를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 부터 해방하여 그들에게 대한 완전한 인격적 예우를 허하게 하라.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 부터 해방하여 만 14세 이하의 그들에 게 대한 무상 또는 유상의 노동을 폐하 게 하라.  -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 이 놀기에 족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 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  당시의 어린이 운동은 이렇게 ‘해방’에 방점이 찍혀 있었고, 자연스레 민족 해방운동과 궤를 같이했다. 방정환과 함께 소년 운동을 이끌었 던 소춘 김기전이 1923년 개 벽에 쓴 글에는 “우리는 지금 민족으로 정치적 해 방을 부르짖고 인간적으로 계급적 해방 을 부르짖는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우 리의 발밑에 있는 남녀 어린이를 해방치 아니하면 기타의 모든 해방운동을 철저 하지 못하리라 한다”는
공작을 펼쳤다. 급기 야 1937년 소년운동 단체들을 강제해 산하면서 1945년까지 관련 행사가 아예 중지되고 말았다.
대목이 있다. 이
정서를 감지한 일제는 1922년 첫 어 린이날 행사부터 인쇄물 배포 허가를 늦추는 식의 방해
1923년 ‘어린이 해방선언’은 ‘보호’가 주된 내용인 1924년 국제연맹의 ‘어린이 권리선언’과 사뭇 다르다. 보호 역시 구 속이 될 수 있다고 봤다는 점에서, 어린 이를 한층 더 완전한 인격체로 예우한 셈이다.  해방선언이 공표된 뒤 장유유서(長幼 有序)로 대변되는 윤리적 압박과 노동 현장으로 내몰린 경제적 압박의 자리는 학업에
집 으로 돌아오고 어떤 아이들은 저녁 후 에 다시 선생 사택으로 밤 공부를 하게 된다”고 묘사하면서
공부를 강 요당하는 소년소녀들의 건강도 문제”라 고 지적했다.  이후 중학교 입시가 폐지되고 고교 평준화가 시행됐지만, 명문대 입학이란 압박에서 해방되지 못한 아이들의 처지 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어린이  ‘어린이 해방’이란 키워드는 올여름 히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서도 다뤄졌다.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 관’을 자처한 방구뽕(구교환)은 빡빡한 학원 스케줄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리고 가 신나게 논다.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법정에 선 방구뽕은 “어린이는
등교했다가 저녁에는 7, 8시경에라야
“과도한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당장 행복해야
1923년 방정환 선생, 3개항 선포 “윤리·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야” 서구의‘보호’개념보다 근본적 공부·수능 부담은 달라지지 않아 이지영의 문화난장 논설위원 ‘어린이 해방선언’ 100년  지금 아이들은 얼마나 해방됐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구교환)이 아이들을 학원에서 ‘해방’시키는 장면. 오른쪽 사진은 1922년 5월 천도교회월보에 게재된 어린이날 홍보 인쇄물 중 일부. “항상 십년 후의 조선을 생각하십시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 ENA, 방정환연구소] 소파 방정환
히 매섭다.

술기구를

제거 국제학회서 혁신상,

내년에

받기

절개해야 한다. 하지만 권 대표가 개발 한 ‘자메닉스’는 자연 개구부인 요도를 활용해 체내에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 는 방식이다. 피부 절개를 하지 않아도 돼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저연령 수술 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올해 초 서울대·세 브란스 병원에서 신장결석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했더니 결석 제거 율이 93.48%에 달했다. 이런 결과를 바 탕으로 지난달 식약처의 제조 허가를 받았고, 건강보험 수가 책정 등이 완료 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할 계 획이다.

경 15㎜의 내시경 기기가 입·항문·코 등

을 통해 체내에 들어가고, 환부를 발견 하면 초소형 로봇팔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기기다. 권 대표는 “국내 위암 환자 70%가 초기 단계인데, 현재는 개 복하거나 구멍을 여러 개 내서 위를 잘 라내야 한다”며 “케이플렉스를 활용하 면 입으로 수술 도구를 집어넣어 위벽· 근육층을 긁어내고 봉합까지 할 수 있 다”고 설명했다. 케이플렉스는 이르면 내년 임상제조 허가를 위한 동물실험에 들어간다.  자메닉스와 케이플렉스가 실제로 투 입되면 수술실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 상된다. 의사·간호사 등 여러 명의 ↗

A10 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종합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26 제17713호 40판 오피니언 로봇박사의 늦깎이 창업  초소형 로봇팔로 결석 빼내 “메스-.” 수술대 앞 의사의 비장한 목소 리, 곧 사라질 수도 있다. 의사의 자리 는 수술대에서 모니터 앞으로 옮겨지고 ‘피 튀기던’ 수술실 모습도 드라마 속 한 장면으로 남을 수 있다. 수술용 로봇이 그 자리를 메우면서다.  수술실에서 로봇이 처음 투입된 건 1985년이다. 뇌에 조직 검사용 바늘을 찔러 넣는 실험을 위해 미국 웨스팅하 우스의 산업용 로봇 ‘푸마560’이 활용됐 다. 실험 결과는 고무적이었지만, 제조 사 측이 안전을 이유로 의료용으로 사 용을 반대하며 발전이 더뎠다. 이후 인 공관절 수술용 ‘로보닥’(1992), 복강경 수술용 ‘제우스’(1998) 등이 출시되면서 수술용 로봇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의료용 로봇 확대, 수술실 풍경 ‘혁명’  시장의 판도가 바뀐 건 2000년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복강경 수술 로봇 ‘다빈치’를 내놓으면서다. 환부를 완전 히 절개하지 않고, 로봇팔이 들어갈 구 멍 4개를 뚫어 수술할 수 있게 됐다. 세 계 처음으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을 받았고, 위암·대장암 수술 등에 활용 되면서 전 세계 의료 로봇 시장에서 ‘대 체 불가능한 1인자’로 자리 잡았다. 미 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 회사의 시가총 액은 930억 달러(약 125조원, 17일 기준) 에 이른다.  권동수(65)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는 이런 수술용 로 봇 시장에 ‘토종 기술’로 도전장을 냈 다. 2018년 제자 8명과 ‘로엔서지컬’을 창업하면서다.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KAIST 문지캠퍼스 로엔서지컬 본사에 서 만난 권 대표는 “내시경 기반으로 모 든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품화 과정에는 규제 개혁도 한몫 했습니다.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로봇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수술용 로봇이 발전하면 수 술을 잘하는 의사와 못하는 의사 차이 가 사라지고, 모두 실력 있는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고별강 연을 끝으로 강단에서 내려왔다. 절개 않고 신체 ‘관’으로 기구 삽입  권 대표가 개발한 신장결석 제거 로 봇 ‘자메닉스’는 부드럽게 휘어지는 직 경 2.8㎜의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한 뒤, 원격으로 신장 내 결석을 제거하는 로 봇이다.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국제로 봇학회 ‘아이로스(IROS) 2022’에서 혁 신기술상을 받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인 정받고 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다빈치’는 수 위해선 보통 이전에 국내·외에서 출시된 다른 기기와 비교하는 ‘동등 품목 비교’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메 닉스는 동등
체내에 삽입하기 위해 복부를
품목이 없었어요. 식약처 가 지난해 혁신 의료기기로 선정하면서 허가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이 회사는 내시경 기반 유연 수술 로 봇 ‘케이플렉스’도 개발 중이다. 최소 직
시판 위암수술용
현재 개발 중 “모든 수술 가능한 로봇 만들 것” KAIST 제자 8명과 2018년 설립 “창업 닦달했는데 정말 어렵더라” 장혜수의 카운터어택 학폭에 눈감는 그들 지난 10일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한 해 최 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 후보에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을 제외 했다. 이 상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 투구 12승 이상 150 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경기 이 상 평균자책점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 7가지 조건 중 하나 이상 해당 하는 선수만 후보가 된다. 안우진은 세 이브를 뺀 6가지 조건을 충족했다. 명실 상부 KBO리그 최고 투수를 후보에서 제외한 건 그의 학교폭력(학폭) 가해 전 력 때문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은 “고교 재학 시절 학폭 가해 사실이 적발돼 대한야구 소프트볼협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전 력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고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 탓에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이고, 그 후 최동원은 스포츠계에 만연한 폭력을 없애기 위해 누구보다 분 주히 뛰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안우진의 학폭 의혹은 여전히 진실 공방 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최동원 이 걸었던 길을 생각하면 이번처럼 작은 논란도 용납하지 않는 게 옳다고 본다.  연세대 3학년이던 지난 1979년, 최동 원은 선배의 폭행으로 허리를 다쳤다. 경기에서 진 뒤 야구부 선배들이 정신 교육 명목으로 후배들을 폭행했다. 최 동원 등의 훗날 증언에 따르면, 선배들 은 야구 배트로 때렸는데, 당시 배트를 잡은 게 박철순이었다. 그로부터 15년 뒤인 1994년, 프로야구 OB 베어스(현 두산) 박철순 등 선수 17명이 팀을 이탈 했다. 경기에 진 뒤 감독이 체벌하려는 데 반발해서다. 근절하지 않으면 반복되 는 게 폭력의 속성이다.  한 달 전쯤이다. 여자 프로배구 ↗ 생전에 폭력과 맞서 싸운 고 최동원. [중앙포토]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가 지난 14일 대 전 유성구 KAIST문 지캠퍼스에 위치한 로엔서지컬 본사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신장 결석 제거 수술 로봇 ‘자메닉스’에 대 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 R&D 패러독스 극복하자 연중 기획 | 혁신창업의 길 35
2.8㎜ 내시경 넣어 신장결석
로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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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통을 연기했던 이성민은 “진양철은 실존 인물은 아 니지만, 리얼리티가 있다. 여러 인물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 산업전문회사가 공동제작한 이번 작 품은 금토일 3회 편성으로도 화제를 모은다. 2014년 ‘하녀들’을 시작으로 금토드라마를 선보인 JTBC가 지난해 9월 ‘인간실격’부터 토일드라마로 변 경한 이후 1년여 만에 파격적인 편성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정대윤 PD는 “ 처음엔 무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전 회차가 한꺼번에 공개되는 온라인 동 영상 서비스(OTT)에 익숙한 사람이 많아진 요즘 트렌드와 맞을 수도 있 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워 낙 빠른 속도로 콘텐트 업계가 변화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진 않았 다”며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문화 재벌 비서, 그집 아들로 환생 송중기, 판타지로 돌아오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사고 후 과거로 돌아가는 ‘회귀물’ 송 “이성민 형과 연기해서 좋았다” ‘성균관 스캔들’ 김태희 작가 작품 신현빈 “로맨스·복수극 다 담겨” “나를 죽인 가문의 핏줄로 다시 태 어나다.” 18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홍보 문 구다. 극중 순양그룹 일가의 오너 리 스크를 관리하는 비서이자 충직한 머 슴이었던 윤현우가 사고를 당한 뒤 순양가 막내아들 진도준이 되어 인 생을 다시 설계해나가는 회귀물이다. 2017~2018년 문피아에서 연재 당시 줄 곧 투데이 베스트 1위를 지켜온 산경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 원작이다.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대윤 PD는 “제목만 듣고 재 벌 2세 로맨스나 끈적한 막장 드라마 라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 데 억울한 죽임을 당한 남자가 과거로 돌아가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혀나가 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회귀물은 최근 문화 콘텐트에서 자 주 등장하는 트렌드다. 이번 생은 망 했으니 인생 2회 차를 도모해 보겠다 는 젊은 층의 심리가 반영된 것. 올 상 반기 방영된 SBS ‘어게인 마이 라이 프’와 최근 종영한 MBC ‘금수저’ 모 두 다른 처지 혹은 새로운 신분으로 복수를 꿈꾸는 회귀물로 동명의 웹소 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정 대윤 PD는 “다른 회귀물이 개인적인 이야기라면,
역을 맡은 배우 송 중기는 “tvN ‘아스달 연대기’(2019)에 서 1인 2역을 경험해 봤기 때문에 두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 는 사실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이번엔 한 인물의 서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그 점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다”고 말했 다. 송중기는 극 중 대입 시험을 마친 10대 고등학생부터 대기업에서 중책을 맡은 4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를 오가며 연기한다. 순양그룹을 집요 하게 추적하는 검사 서민영 역을 맡 은 배우 신현빈 역시 “같은 인물이지 만 현재와 과거가 완전히 달라져서 이 를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흥미 롭기도 했다”며 “로맨스·복수극·가족 물·시대극 같은 여러 요소가 있는 종 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이성민 배우에 대해서도
업해 보고 싶었는데 할아버지와 손자 로 만나 여러 감정을 담을 수 있었다” 며 “형이 있어서 이 작품이 더 좋아졌 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기댈 수 있 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후배이자 동생”이라고
“다만 광고가 많이 팔렸나보다 라는 생각은 했다”며 웃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17일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신현빈, 송중기(왼쪽부터).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사진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은 1980 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 사의 굵직한 사건을 유기적으로 녹여 낸 게 매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 금은 기업이 웬만한 국가보다 힘이 세 지만, 80년대는 국가가 더 큰 힘을 차 지했던 시대”라며 “30여년 간의 변화 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현우와 진도준
제작진과 상대 배우에 대 한 믿음을 드러냈다. KBS2 ‘성균관 스캔들’(2010)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 와 재회한 송중기는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서사가 탄탄한 대본이 작품 선택의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 다.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 역을 맡은
“늘 함께 작
화답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에서
전면광고 B3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라워요. 먼저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한 뒤에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 정책 우선 순위로는 첫째 취학 전 아동, 둘째 기업, 셋째 노동자라고 했어요. 노동자를 중시 하는 사민당 당수인데 어째서 노동자의 우선순위를 맨 뒤에 놓느냐고 했더니, 기 업이 있어야 노동자가 있을 수 있다고 했 어요.” 김 전 국장은 90세를 앞둔 고령임 에도 일본의 최신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조만간 일본에 다녀오겠다고 했다.

빚진

다시

있다.

전 보건복지

사람에게 자유는 없다

전 국장의 말처럼 스웨덴의 다 년도 예산제도는 재정 건전성 확보에 큰 효과가 있다. 스웨덴 패러독스는 “1994년 헌법 개정, 1995년 재정법으로

호소한 결과였다.  스웨덴

출간된 후인 ↗

B4 종합 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26 제17712호 40판 오피니언 아름다운 모순, 스웨덴 패러독스 재정 적자에 엄격한 스웨덴  나랏빚에 무신경한 한국 윤석명의 퍼스펙티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전 한국연금학회장 리셋 코리아 연금분과장 로컬 프리즘 대북전단금지법 논란 민통선 주민들의 불안 북한과 접하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 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대북전단금지법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사문화를 우려한 때문이다. 이 법률은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정된 것이다.  이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대북전단 금지법의 헌법소원 사건에 이해관계인 으로서 대북전단금지법은 위헌이란 취 지의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최근 낸 데 서 촉발됐다. 권 장관은 대북전단금지 법을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죄형법정주의와 명확 성의 원칙, 비례성의 원칙을 위반해 헌 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 로 가뜩이나 안보 불안에 휩싸인 접경지 역 주민들은 우려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 다. 대북전단 살포 재개의 신호탄이 되 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다. 실제 연 천 지역에선 지난 2014년 10월 10일 북한 이 대북전단 풍선에 고사총 10여 발을 사격한 바 있다. 당시 민통선 인근 중면 사무소 마당 등에 총탄이 날아들자 주 민들이 대피소로 피신한 일이 있어서다.  휴전 이후 처음 북한의 미사일이 NLL(북방한계선)을 넘고 울릉도에 공 습경보가 내려진 지난 2일에도 곤욕을 치렀다. 연천군 중면 민통선 내에 거주 하는 27가구 주민 57명은 급히 대피소 로 피하기 위해 짐을 싸고 대기하는 비 상 상황을 맞았다. 이러다 보니 이번 일 을 마주한 접경지역의 긴장감은 높을 수밖에 없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휴전 이후 70년 동안 대북전단이 살포될 때마다 남북 간 긴장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 면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통 일부 장관의 이번 의견서가 일부 탈북 민 단체의 범법 행위, 평화 파괴 행위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될지 우려하고 있다. ↗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 난 5월 25∼26일 대북전 단 100만장을 날려 보냈 다고 밝혔다. [사진 자유북한운동연합] “아름다운 모순, 스웨덴 패러독스.”  유모토 켄지와 사토 요시히로가 쓴 스웨덴 패러독스의 서문 제목이다. 두 사람은 서문에서 “국민 부담률, 즉 조세 부담률과 사회보장 부담률이 2007년 기 준으로 64.8%에 달하고, 국세와 지방세 를 합한 최고세율이 56%에 육박하는 고 부담 국가인데도 경제성장률과 노동생 산성이 OECD 평균을 크게 웃돈다”고 썼다. 이들은 스웨덴이 ‘성장 없이는 복 지도 없다’는 사실을 과거의 쓰라린 경 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때 우리 정치권에서도 스웨덴 모델 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국회의원 연 구모임의 단골 주제였고, 대통령 후보 선거 유세에도 등장했었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스웨덴
무시할 수 없어서인 것 같다.  2011년 말에 스웨덴 패러독스가 출 간되었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현재
모델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 높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스웨 덴 모델을 선거에 이용하려다 보니, 그 반대편의 고부담을
스 웨덴은 어떤 모습일까? OECD의 2021 년 스웨덴 경제검토보고서 지표는 놀 랍다. 2019년 35%였던 스웨덴 총부채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39.9% 까지 늘었다. 그런데 2022년에는 39.4% 로 감소할 전망이다. 스웨덴 좌파 정부, 노동자보다 기업 중시  이에 반해 OECD의 2022년 한국경 제검토보고서는 2019년 44.2%였던 국 가부채 비율이 2022년에 46.8%로 늘어 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를 줄여가는 스웨덴과 달리 우리는 늘리고 있다. ‘아 직 나랏빚이 적어 더 빚내 쓸 수 있다’는 우리 정치권의 판단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하다. 한때 열심히 공부했던 스웨 덴과 패러독스가
다른 길을 가고 스웨덴, 세출 내 정책 집행 우선 순위 결정하도록 의무화 코로나 영향 총부채 비율 늘었으나 올해엔 감소로 돌아서 한국은 2019년 44.2%에서 계속 증가해 올해 46.8% 예상 연금 개혁으로 재정 지속 가능성 높인 스웨덴 참고해야
2011년에 읽었던 스웨덴 패러독스 를
읽게 된
김일천
부 국장 때문이었다. 정부 정책에 반대 하다 3번이나 쫓겨났음에도 나라 걱정 을 토로한다. “윤 박사, 이러다 나라 망 하겠어요. 일본 연금재정 추계 과정과 비교하면 비전문가의 목소리가 큰 우리 현실이 너무도 한심해요. 스웨덴의 국 가 부채가 왜 줄었는지 알아요? 다년도 예산을 편성해서, 한 해 더 썼으면 다음 해에 그만큼 덜 써야 하기 때문이예요. 스웨덴을 제대로 체험한 사람이 쓴 스 웨덴 패러독스를 3번 정도는 꼭 읽어 보세요.”  며칠 뒤 또 전화가 왔다. “올로프 팔 메 총리가 창설한 정치 집회인 알매다렌 2012년 집회에서 했던 스테판 로벤 사민 당 대표의 ‘모두를 위한 사회’ 연설이 놀
법적 구속력을 강화했다. 3년간 세출 총 액 상한과 27개 분야의 대상이 의회에 서 결정된다. 세출 전체를 27개로 분류 한 뒤, 사회보장 등의 의무 지출까지 포 함하여 개별 분야마다 상한선을 설정하 여, 세출 총액 범위에서 정책 집행의 우 선순위를 결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년 동안의 세출 한도를 결정하여 운영하나, 최초 2년간은 한도 변경을 하 지 않는다. 당해연도에 어떤 지출 항목 이 예정 지출액을 초과하면, 다음 연도 또는 다음다음 연도의 해당 지출 항목 에서 그 초과분만큼을 삭감해야 한다. 한도 범위 안에서의 ‘Pay-As-You-Go 원칙(지출 상한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 같은 금액의 세출 삭감이나 증세로 대 응하는 규칙)’이 일괄 적용된다.”  이 조치를 통해 1995∼98년 4년 동안, GDP의 8%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재 정적자를 줄였다. 96년 사민당 대표가 된 예란 페르손 총리가 “빚진 사람에게 자유는 없다”며 국민에게 재정 재건의 필요성을

2021년 연초~2022년 10월

6개국 화폐로

달러인덱

달러가

지표)가 24.7% 오르는 동안, 원화 가 치가 31.8% 하락한 것은 원화의 취약함 을 뜻한다. 미 금리 더 올라도 환율 영향 적을 듯  환율 불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다만 이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날 만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연동한 환율 불안이 너무 과도 하기 때문인데, 각국 환율 등락을 결정 짓는 달러인덱스는 통상 세 가지 경우

에서 주목받는다.  첫째는 전쟁 등 국제정세가 불안할 때, 둘째는 불안한 세계적 경제 이벤트 (이번 경우 물가급등에 따른 미국 금리 의 큰 폭 상승)가 발생할 때, 셋째는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 경제 규모의 증 감 방향이 뚜렷할 때다. 첫째와 둘째의

경우 달러가치(달러인덱스)에 미치는 영

향은 일시적이다. 반면에 셋째는 장기간

최근 강달러, 급격한 미 금리

인상

효과

금리와 달러인덱스의 관계를 보면 명확해진다. <그래프 참조> 그래프에서 음영(陰影)은 미국금리가 상승(하락)할 때 달러인덱스가 하락(상 승)했던 기간이다. 통념적으로 미국금 리가 상승(하락)하면 달러가치도 상승 (하락)할 것 같다. 그러나 금리 방향과 달러인덱스 방향 간 불일치 기간이 일치 기간보다 더 많았다. 선입견보다 미국 금리 등락이 달러 가치에 미치는 영향 이 작은 것은 미국금리 방향에 따라 다 른 국가도 금리를 곧바로 인상 또는 인 하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번엔 미국금리 상승이 달러가 치를 상당히 상승시켰다. 2022년 미국 은 금리 인상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 문이다. 실로 미국은 어느 국가보다 먼 저, 그리고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했 다. 다른 국가들은 경기둔화를 우려해 서 금리 인상을 주저했고, 정책금리를 인상했어도 인상 폭을 적게 했다.  이러니 자금이 미국 쪽으로 쏠리게 되 었다. 그 결과 달러인덱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각국 통화가치는 급 락했다. 이렇게 되자 어쩔 수 없이 각국 은

그런지는

B6 종합 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26 제17710호 40판 오피니언 환율이 제자리 찾는 이유 미국 따라 전 세계 금리 인상  킹달러 위세 꺾여 신성호의 이코노믹스 전 IBK투자증권 사장 이후남의 영화몽상 나보다 멋진 나 출생의 비밀은 통속 드라마가 빈번하게 활용하는 극적 장치다. 그때마다 비판 이 나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 기에 한번쯤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나’는 고귀한 집안이나 엄청난 부잣집에서 태어났는데, 남모를 사연 때문에 지금 평범하다 못해 부족 함 많은 집에서 자라고 있다는 식이다. 한데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 달라 진다. 제 뜻과 상관없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한 설움보다는 제 뜻에 따 른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회한이 더 커 진다. 이런 점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 리웨어 올 앳 원스’(원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가 선보이는 멀티버스는 어쩌면 ‘출생의 비밀’의 어 른용 대체재라고도 할만하다. 이 영화의 멀티버스는 스파이더맨 이나 닥터 스트레인지가 활약하는 마 블 영화 시리즈의 멀티버스와는 좀 다 르다. 이 멀티버스에서 ‘나’는 각 우주마 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는 데다, ‘나’는 다른 ‘나’들의 능력을 ‘버스 점프’ 라는 장치를 통해 흡수할 수도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에블린은 현재의 우 주에서는 생활에 지칠대로 지친 중년 여성이다. 생계가 달린 빨래방은 세금 문제로 가압류된 데다, 레즈비언인 딸 과는 갈등이 쌓여 폭발 직전이다. 이런 와중에 남편마저 이혼 서류를 내민다. 에블린을 연기한 배우 량쯔충(양자 경)이 홍콩 무협·액션영화에서 활약해 온 스타라는 건 주지의 사실. 영화는 이 를 상기시키듯 레드카펫의 화려한 스타 나 무협 고수를 비롯해 멋진 에블린을 여럿 보여준다. 뜻하지 않게 우주의 구 원자로 낙점된 에블린은 이런 능력을 그 때그때 흡수하며 적들에 맞서 화려한 액션 활약을 보여준다. 다만 ‘버스 ↗ 량쯔충 주연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사진 더쿱] 자원가격 상승이 각국의 금리상승과 세계경기 둔화 우려로 꺾였다. 그러나 자원가격 상승 여파로 인한 임금과 제 품가격 상승, 그리고 미국 달러화에 대 한 원화 환율 상승이 여전히 물가를 압 박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의 물가에 대한 부담은 매우 크다.
있다. 특히 그간 다른 국가보다 우리 화폐의 더 큰 절하 가 원화환율을 불안하게 한다. 실제로
2021년 연초 1080이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말 현재 1424원으로 31.8% 절하(원화가 치 상승)되었다. 이 영향으로 원화 기준 2022년 9월 현재 수입물가가 2020년 말 대비 57.4%나 상승했는데, 현재 환율 안 정은 미국 이외 각국의 당면 과제가 되 었다.  그러나 아직은 미국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 때문에 원화가치의 추가하 락 개연성이 거론되고
스(유로 등
구성된
추세적으로 달러가치에 영향을 끼친다. 차례로 이들 세 가지 사안을 살펴보자.  전쟁 등 국제정세가 불안할 때 달러 가치 상승은 미미했다. 예컨대 미국과 이라크 간 전쟁(2003년) 당시 달러인덱 금리
스는 답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 공 전후에서도 달러인덱스의 변동은 없 었다. 국지적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 는 영향이 적기 때문인데, 향후 러시아 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악화하여도 달러가치에 대한 영향은 적을 듯하다.  세계 경제에 부담을 주는 이슈가 발 생하면 달러가치가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인덱스 상승 기간은 길지 않았고 상승 폭도 크지 않았다. 예컨대 금융위 기(2008년), 남유럽 재정위기(2010년) 당시 달러인덱스는 소폭 상승에 그쳤 다. 또 늘 주목을 받는 미국 금리 추이에 대한 미 달러의 반응도 그다지 민감하 지 않았다. 미 금리 급등에 환율 일시적 변동 우크라 전쟁도 영향 주지 않을 듯 달러가치는 미 경제 비중에 달려 세계 속 미국 비중 점차 줄어들어 주식 투자자는 환율 추이 살펴야 원·달러 바닥 치면 주가도 올라가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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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월 16회 신문발행4회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지금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일 게재됩니다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il:ad@joongang.ca www.joinsmediacanada.com el: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Printed on November 19th, 2022 부동산 매매 등기 / 공증서 / / 유언장 / 비지니스 매매 / / 양도위임장 / 계약서 / 진술서 604.416.0211 법률 공증사무소 최병하 법률공증사 헬스타운 비타민 쇼핑몰 OPEN gdvitamin.com 건강식품 3000여종 취급, 저렴한 가격, 한국택배까지 22년 2007-2020 15년 연속 메달리언클럽 마스터멤버 최재동부동산 Top10% of All Realtors메트로밴쿠버 William Hong, MBA T. 778-997-0427 wkhong99@yahoo.com www.williamhong.com “신중한 거래, 신중한 리얼터” 상담 604-319-6330 “올바른 학습방법, 기분좋은 학습결과” www.eliteprep.ca Junior Elite Prep Consulting 604.736.8922 604.939.6284 좋아서! 쉬워서! 스스로! 한상훈(James Han) T. 604.671.7783 하다현 AGATHA HA T. 604-505-7738 주택 융자 모기지 전문 부장 주택/자동차/비지니스/여행자 보험 외 한인종합보험(주) 유 용 규 Yong Yoo 604.803.9746 24 / 7 상담가능 604.992.2580 모기지 전문가 이 경 은 shanna.lee@rbc.com (Shanna Lee) 방정희 변호사 604.559.1470 파이오니아 법무법인 꼼꼼한 법률서비스 로 최선을 다하는 한인 1 세대 대표 로펌 박신일 법률공증사 NOTARY PUBLICSHINIL PARK 부동산 등기/사업체 양도 유언장/위임장/증언서/공증 T604.936.7275 주태근/앤디김 회계법인 회계/세무/감사/사업계획 및 상담 T. 604-936-5222 T.604 936 7777 #101-15375 102A Avenue. Surrey. BC victorcga@hotmail.com 이경수 kyungsooa@gmail.com 주거 & 상업용 매매 / 임대 / 관리 전문 “17년 경력의 전문 리얼터” 공인중개사 778-322-7942 식당/식품 가디언 한인약국 Guardian HANIN PHARMACY #201-329 North Rd, Coquitlam 604.939.7880 코퀴틀람 한인빌리지내, 한아름마트 옆 #210-1175 Johnson St, Coquitlam BC V3B 7K1 T.778 285 2804 원장 임정환 / 원장 임신영 임플란트 · 교정 · 잇몸치료 신경치료 사랑니 크라운 코퀴틀람 센터 그린 치과 오약국 · 가정의 밴쿠버 오약국 T.604-800-2250, 604-939-8311 #100-504 Cottonwood Ave. Coquitlam 이글리지 밴쿠버 한인약국 #201B-1194 Lansdowne Dr. Coquitlam 하나치과그룹 김영복 원장/임신영 원장/김경수 원장/임정환 원장 버나비 한남슈퍼 3층 310호 604-421-2804 604.428.0551 김정화 치과 진료 시간 Mon-Fri 10:00am-7:00pm Sat 10:00am-4:00pm (목,일,공휴일 휴진) 103-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happysmiledental7@gmail.com 웨스트캔 이민컨설팅 공인이민컨설턴트 최 주 찬 WestCan Immigration Consulting T: 604-461-0100 www.westcanimm.com #304-566 Lougheed Hwy. Coquitlam BC 최고 딜러 기술력 진정 여러분이 찾던 정비 shop Pick up & Delivery Service ▶엔진튠업 ▶쇼바 및 서스펜션 ▶마후라 수리 및 교환 ▶컴퓨터 및 각종 전기장치 ▶각종 오일 및 필터 교환 ▶엔진/밋숀 교환 및 수리 ▶브레이크 수리 및 교환 ▶타이어 교환 및 휠 밸런스 ▶에어컨 및 히터 604-430-8040 5757 Beresford St. Burnaby 604.461.4043 604.461.4040 한국어 서비스 English Service 2902 St.Johns Street, Port Moody, BC V3H 2C3 차량 수리기간 중 무료 대차 90% 이상이 고정 고객인 회사 권원식 부동산 T.604-306-6750 bkwonrealtor@gmail.com BRUCE KWON PREC 30년 오랜 경험의 전문 리얼터 레스토랑 전문, 맞춤형 부동산 비지니스 / 투자건물 / LEASE / 경매물건 남승오 부동산 Charles Nam PREC* 604.710.3897 집매매 콘도매매 부동산 투자 신규분양 권장원 DLC 모기지 Andy Kwon Suite 600, 1200 West 73rd Avenue Vancouver. BC V6P 6G5 604.785.8688 DLCmortgage www.andykwonmortgage.com 미국 캐나다 상법 변호사 상법 및 부동산법 / 각종 법인 관련 업무 T. 604.433.0787 ALL POINTS REALTY 위니박 부동산 winniepak@remax.net www.winniepark.net 604.813.8000 브라이언 최 Brian Choi 604.773.9882 뉴 스트림 리얼티 Personal Real Estate Corporation 한인 마켓 담당 팀장 (Korean Team Leader) 김영선 부동산 778.241.5555 밴쿠버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www.youngsunkim.com 건강식품/의료기 교육 학원/학교 금융 보험/은행 법률 회계사/공증/공인번역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T. 604-468-2432 의료 이민/유학 자동차 부동산 가구/건축/인스팩션 Registered Clinical Counsellor, MA, MEd Tel. 778-887-7275 연우심리 상담소 延 友 심리치료 / 놀이치료 / 심리검사 / 부부상담 / 가족상담 604-492-2875 #525-329 North Rd, Coquitlam, BC 프리미엄 캐나다산 허니스틱 광고문의: 604-544-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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