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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캐나다 가구의 중간 소득은 6만 8400달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년보다 0.9% 하락
공식적인 빈곤 비율은 증가해 7.4%로 기록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1년도에
전체 가구의 중간 소득이 하락했는데, 정부의 가계이전 지출이 전년도보다
감소하면 일어난 현상으로 해석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도 캐
나다 소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
후 캐나다 가구의 중간 소득은 6만 8400달러였다. 이는 2020년보다 0.9% 가 감소했다.
그 이유로 고용에 따른 소득은 증 가했지만, 정부의 코로나19 구제 프로
그램에 의한 가계이전지출이 감소했 기 때문이다.
근거로는 2021년도에 임금, 급여, 자 영업 소득, 사업 소득, 이자, 배당를 반영하는 시장소득(Market Income, 양도 소득, 사회 보장 급여, 실업 보
험 등은 제외)에서 오히려 중간소득
이 전년보다 7.3%가 상승해 6만 1700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5%가 높
은 수준이다.
이렇게 시장소득이 크게 증가한 이
유는 바로 고용 소득이 5.2% 증가한
6만 8700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3.8%
가 높았다.
반면 대유행 때 다양한 가계에 대
한
응급 지원금 등 정부의 가계이전지
출(Government transfers)이 2021년
에 크게 감소했다. 2020년 각 가구가
정부로부터 받은 가계이전지출의 중
간액 수는 1만 7000달러였으나, 2021
년도에 1만 3300달러로 감소했다. 그
래도 2019년에 비해서는 8500달러가

더 많았다.
이렇게 2020년 대유행으로 어려운
가정을 위해 막대한 정부 재정 지원
이 이루어지다가 2021년 관련 프로그
램들이 중단되면서 상대적으로 각 가
구의 세후 중간 소득이 감소하는 착
시 현상을 보인 것이다.
각 가구 타입별로 보면 65세 이하
일인가구의 경우 전년도 보다 세후 중
간소득이 6.7%가 높아진 3만 9600달
러였다. 또 노인가구가 아닌 부부 등 커플 가구의 경우는 2.7%가 상승한 9 만 2200달러였다.
각 주별 2021년도 세후 가구 중간
소득에서 BC주는 6만 8500달러로
전국 수준보다 100달러 많았다. 가장
중간소득이 높은 주는 알버타주로 7 만 7000달러였고, 온타리오주가 7만 300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퀘벡주는
6만 1400달러로 낮은 편에 속했고, 가
장 낮은 주는 뉴브런즈윅으로 6만 달
러에 그쳤다.
2020년과 비교해 보면 BC주는 6만 9700달러에서 1200달러가 감소했고, 알버타주는 8만 300달러에서 3300달
러가 줄었다. 반면에 온타리오주는 7
만 2500달러에서 500달러가 늘어났
다.
2021년도에 빈곤율은 전체 인구의
7.4%인 280만 명이었다. 이는 2020년
의 6.4%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그러
나 2019년의 10.3%보다는 감소했다.
인종별로 소수민족은 빈곤율이
9.5%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높아졌
다. 가장 빈곤율이 높은 소수민족은
남아시아인이 7%, 중국인이 11.7%, 그
리고 흑인이 11.5%였다.
한편 음식 불안정성도 높아져 전국
민의 18.4%인 690만 명이 식품 안정성
에 어려움이나 매우 큰 어려움을 경험
했다고 밝혔다.
비유색인이 16%인 것에 비해 유색
인종 전체적으로는 24.5%가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다시 인종별로 보면, 흑
인이 3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필리
핀인이 29.2%, 아랍인이 27% 등으로
나왔다. 반면 중국인은 17.9%로 상대
적으로 다른 유색인종들에 비해 낮았
다. 표영태 기자
한인이라면 수학에는 자신있지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가 주최하는 2023년 캐나다과기협 수학 경시대회(National Math & Science Competition)의 BC주 시험이 지난 29일 오전 11시부터 더글라스 칼리지 코퀴틀람 캠퍼스(1250 Pinetree Way, Coquitlam)에 서 4학년에서
4월 메트로밴쿠버 지역 집값 다시 상승 반전
벤치마크 가격 117만 700달러로 전달 대비 2.3% 올라
작년 4월과 비교해 거래량과 가격은 여전히 낮아진 편
4월에 메트로밴쿠버나 프레이저밸리의
주택 가격이 작년 동기대비해서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가격 반등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레이트밴쿠버부동산협회(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ver, REBGV)의 4월 주택 거래 통계 발표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주택의 벤치마크
가격이 117만 700달러였다. 작년 4월과 비교하면 7.4%가 하락했지만 전달에 비
해서는 2.3%가 상승한 가격이다.
각 주택 종류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191만 5800달러로 전년에 비해 8.8%가
하락한 반면, 전달에 비해 2.9%가 상승
했다. 다세대는 107만 8400달러로 작년
에 비해 6.1% 하락했으나 전달에 비해
2.15가 올랐다. 아파트는 75만 2300달러
로 작년에 비해 3.1% 하락, 전달에 비해
2% 상승을 했다.
이렇게 주택가격은 회복세를 보이지
만 전체 주택 거래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4월 3218건의 주택거래
량에 비해 올 4월에는 2741건으로 16.5%
가 줄었다.
이는 지난 10년간 계절 평균인 3249건
에 비해서도 15.6% 낮은 수준이다.
주택형태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808건
으로 16.3%가, 다세대 주택은 500건으
로 13.5%가, 그리고 아파트는 1413건으
로 16.5%가 작년 4월 대비 거래가 감
소했다.
4월 Multiple Listing Service® (MLS®)에 남아 있는 활성매물 건 수
는 4307건으로 작년 4월에 비해 29.7%
가 감소했다. 이는 10년 평균보다 22%
낮은 수준이다.
프레이져밸리부동산협회(Fraser Valley Real Estate Board, FVREB)의 발 표에서도 전체 벤치마크 주택가격이 99 만 2000달러로 전달에 비해 2.8%가 상 승했다.
각 주택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144만 2900달러로 전년에 비해서는 17.8% 하 락에 전달 대비 3.8% 상승을, 타운하 우스는 80만 8000달러로 13.3%하락과 1.7% 상승, 그리고 아파트는 53만 200달 러로 9.8% 하락과 1.6% 상승을 보였다. 주택 거래량은 1554건으로 작년 4월 에 비해 5.1% 감소했지만, 전달에 비해 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4월 Multiple Listing Service® (MLS®)에 남아 있는 활성매물 건 수는 4632건으로 작년 4월에 비해 14% 적지 만 전달에 비해서는 2.2% 증가했다. 그 러나 이렇게 낮은 매물로 인해 주택가격 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표영태 기자




박광온 “이재명 대표가 먼저”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 거절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 2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
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만

날 의향이 있다’는 제안을 받자
“당 대표가 먼저”라며 거절 의
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
사차 국회를 방문한 이 수석을
만났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
인은 비공개 면담 후 브리핑에

서 “이 수석이 ‘윤 대통령이 여
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
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여야
가 협의하면 충분히 만날 수 있
고,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

는 과정에서도 부르면 오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도 전
날 브리핑에서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되면 (만남을) 마다할 이
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당 대
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
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김 대변
인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은 어렵다는 입장을
“윤 대통령이 만날 의향 있다”
이진복 정무수석 제안에 선 그어
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


했다.
윤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간
만남의 필요성에는 정치권 내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그
주체를 두고 대통령실과 야당 사
이 시각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도
“(윤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회 동이 한 차례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라며 “야당 대표와의 회 동이 대화 복원의 출발이 되도 록 다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 나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문 제”라며 “초창기에 원내대표, 당
대표와 마포에서 소주 한잔하자 고 했는데 그게 안 된 이후 경 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언급하지 않은 채 원내
대표 간 회동을 제안하자, 민주
당 일각에서는 “대표와 원내대
표를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라
는 해석도 나왔다. 민주당 관계
자는 “박 원내대표와 이 대표를
갈라놓는 동시에 야당과 협치하
는 그림은 얻어내려는 속셈으로
“절대 용인하지 않을

말했다.
원내대표는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와 만나 대선
처리하는 등 정치
복원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윤 원내대표가 “민생 우 선, 정치 복원 등 박 원내대표 메시지 하나하나가 공감하는 바 가 크다”고 하자 “잘하기 경쟁 을 통해 국민에게 한 발짝 나아 가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화답 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이진복(사진) 대통령실 정무수석
2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 옹호 발언을 부탁했다’는 의
혹과 관련해 “그런 논의조차 한 적

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회를 찾은 이 수석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예방에 앞
서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이 거기
에 대해 답을 충분히 했다”며 “당
무 개입을 한 게 없다. (태 의원실
내에서) 자기들끼리 한 이야기고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고 밝혔다. 이 수석은 앞서 대통령
실에선 “공천은 당에서 하는 것이
‘태영호가 보좌진에 한 발언’ 보도 여당 비주류·야당 “불법 공천개입”
태 “사실 아니다” 유출수사 의뢰 검토
지 여기(대통령실)에서 하는 게 아
니다”고 말했다.
이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9
일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
로 한 발언 관련 녹취를 입수했
다는 전날 MBC 보도에 대한 해






명이다.
태 최고위원은 의혹 제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 수석은 한일
관계나 공천 문제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녹취 발언 은 공천을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 심시키고 의정 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 섞 인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공천개입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한 듯 당 차 원의 대응에는 선을 그었지만, 비
주류를 중심으로 “검경, 불법 공천 개입 아닌지 신속·공정하게 수사 할 의무 있어”(유승민 전 의원), “ 태 최고위원, 의원직 사퇴 결심해
야” (허은아 의원) 등 비판 목소 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총선 공 천에 분명한 개입 의지를 드러낸 것”(권칠승 수석대변인)“이라고 공 세를 폈다.
태 최고위원 측은 녹취록 유출 에 대한 수사 의뢰도 검토하겠다 는 입장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이진복,
“이젠 한국문화 알리자” 천안서 K-컬처 박람회 열린다
8월 11일 독립기념관서 개막식
한복 패션쇼·K-팝 콘서트 공연
독립운동가 후손 토크콘서트도
대학생 120명 서포터즈로 활동
충남 천안은 유관순 열사와 석오 이동
녕 선생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이다. 1987년 독립기념관이 천안에
자리 잡은 것도 이런 역사적 배경이 작
용했다. 민족정신의 성지로 불리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박람회가 열린다.
천안시는 오는 8월 11~15일 독립기념
관 일대에서 ‘2023 천안 K-컬처 박람
회’를 개최한다. K-컬처는 대중문화 콘
텐트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문화예
술·문화콘텐트를 포함한 한국인의 생
활양식으로 지속성과 파급효과가 큰 라이프스타일(한국문화)을 의미한다.
그동안 많은 자치단체가 K-컬처 문화
킹크랩이 5
지난달 14일 박상돈 천안시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2023 천안 K-컬처 박람회’ 서포터즈들 이 박람회 성공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 천안시]
를 주제로 행사를 개최했지만, 케이팝
(K-POP) 공연을 중심으로 한 축제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 천안시가 준비한
K-컬처 박람회는 공연과 축제 위주가
아닌 민족문화와 ‘K-소울(soul)’이 깃
들어 있는 한류 문화를 소개하는 차별
화한 행사라고 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020년 4월 취임
하면서 K-컬처박람회를 준비했다. 독
립운동 메카인 천안은 한국 고유의 매 력과 다양한 문화유산, 역사문화 콘텐
트를 살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백범 김
구 선생이 강조했던 ‘경제적 강국이 아
닌 높은 문화의 힘이 있는 나라’에도 깊 은 공감을 표하며 K-컬처 박람회를 준 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
만원? 동해항 크랩킹페스타 5일 개막
<kg당>
대게 3만원, 시중가의 절반 크랩 낚시·맨손잡기 체험도
대게와 킹크랩을 시중의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는 대게·킹크랩 축제가 열린다.
강원 동해시는 오는 5~7일 북평제2일반
산업단지 일원에서 ‘2023 동해항 크랩
킹페스타’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동해
항 주변 산업단지를 국내외 수산물 저
장·가공·유통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
고, 러시아와 북방교역을 확대하기 위
해 마련됐다. 동해시는 러시아산 크랩
류 최대 수입 관문인 동해항을 거점으
로 신선한 크랩류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축제 첫날에는 동해자유무역지역관
리원에서 상공회의소, 경제인연합회, 러시아 무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
러 간 수산물 자원 상생 방안 및 수산
물 연계 산업 창출 방안을 주제로 ‘강원
도-연해주 수산자원 상생 포럼’을 진행
한다.
행사장 특설무대에서는 국내 교류 도
시와 러시아 무역사, 베트남 초청단 등
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6∼7일에는 트로트·댄스 및
청소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연, 래퍼
초청공연을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행사 기간 러시아산 대게와 킹크랩을
㎏당 시중가의 절반 가격인 3만원, 5만 원에 각각 구매할 수 있다. 크랩요리 시 연·시식회, 수산물 가공품 전시판매관, 크랩 할인판매장, 크랩낚시·맨손잡기

체험, 크랩 경매왕 등 다양한 프로그램 도 상시 운영한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전국에서 유통
되는 러시아 대게, 킹크랩 90% 이상이 동해항을 통해 들어오고 동해시에서
는 사계절 신선한 크랩류 소비가 가능하 다”며 “앞으로 환동해권을 대표하는 글
로벌 먹거리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심에서 글로벌 한류 문화를 노래하다’
를 주제로 열린다. 독립기념관 입구에는
웰컴존이 설치되고 겨레의 집 앞마당에
서는 K-컬처 무대 행사가 마련된다. 웰
컴존에는 K-컬처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배치하고 국민에게 주목받는 거리 댄서
공연을 열어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을
위한 참여형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무대 행사는 1일 차 개막 공식행사·축
하공연을 시작으로 2일 차에는 한복패
션쇼와 OST 콘서트, 3일 차엔 K-팝 커
버댄스 경연대회 결선, 4일 차엔 K-팝
슈퍼 콘서트, 5일 차에는 8·15 경축식과
K-컬처 박람회 폐막 행사가 열린다. 핵
심 콘텐트로는 겨레의 탑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600여 대의 정보통신기
술(ICT) 드론을 활용한 불꽃 판타지 쇼, 세계 독립 문화 전시, K-팝 슈퍼 콘서트
등이 준비된다.
주 무대인 겨레의 집과 별도로 독립
기념관 내 서곡 캠핑장에서는 천안 K-
프린지 페스타를 열어 인디 아티스트나 지역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공연을 펼치 도록 하고, 방문객들이 캠핑하며 공연 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박람회로 꾸밀 계획이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함께 하 는 토크콘서트도 준비된다.
천안시는 지난해 9월 독립기념관과 ‘K-컬처 박람회’를 개최를 위한 상호협 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성공 개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람회에는 천안· 아산지역 12개 대학 학생 120명이 서포 터즈로 참여한다. 외국어와 영상 제작 분양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 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 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관람객 유치활동 을 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대한민국 정체성 과 높은 문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 이라며 “지역 특성을 살려 독자적인 문 화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옥천으로 유채꽃 구경오세유~ 제1회 향수 옥천 유채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1일 오후 충북 옥천군 동이면 금강 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노랗게 물든 유채꽃 단지를 산책하고 있다. 이번 축제 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프리랜서 김성태

“내 인생 2막은 의사” 46세 주부의 도전기
20년 만에 신입 레지던트에 도전한 46
살 엄마는 자신을 걱정하는 아들에
게 말한다. “엄마는 지금 그 어느 때
보다 강해.”
가족을 위해 커리어를 포기하고 살
아온 차정숙(엄정화)의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고군분투에 시청자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15일 4.9%(닐슨, 전국)
의 시청률로 출발한 JTBC 토·일 드라



마 ‘닥터 차정숙’이 30일 6회 방송에
서 13.2%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화제성도 잡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이 발표한 TV-OTT 통합 화제성(4월
3주)에서 ‘닥터 차정숙’은 드라마 부문
1위, 주연 엄정화는 드라마 부문 출
연자 화제성에서 역시 1위에 올랐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공감
을 격하게 불러일으켰다. 의대를 졸업
했지만 육아라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
고 전업주부가 된 차정숙은 시어머니
와 남편, 자식에게 잘하는 현모양처로
살아간다. 옷 한 벌 마음대로 사지 못
하는 처지지만, 화목한 가정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지낸다.

5년 만에 드라마 주인공으로 복귀한
엄정화는 지난달 13일 제작발표회에서
“‘차정숙’ 캐릭터는 주변에 실제로 있
을 것 같은 인물”이라며 “차정숙의 이
야기가 나의 인생과도 닮아있어서 뭉
클했고 많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차정숙의 변신은 간 이식 수술이라
는 인생의 고비를 만나면서다. 자신의
전부라고 믿었던 화목한 가정 안에 아
내·엄마·며느리만 있었을 뿐 인간 ‘차
정숙’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잊고 있었던 의사의 꿈을 다시 키우기
로 마음먹는다.
현실에 치여 꿈을 잊고 살던 전업
주부가 각성의 계기를 만나 제2의 인
생을 찾는 과정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숱하게 그려졌다. ‘닥터 차정숙’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차정숙의 경우 다른 남성이나 우연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다시 의사에 도전하겠다는 마
음가짐과 이를 실제로 행동에 옮기면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 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사진 JTBC]


서 이야기는 가팔라진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상황과
구도, 인물 관계 등 드라마 속 장치들
은 어쩌면 낡았지만 ‘굵직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점에서 차별
화에 성공했다”며 “차정숙이 다시 의
사가 되는 이야기 전개는, 시청자 입
장에선 현실에서 실행하기 힘든 선택
이라는 점에서 대리만족이 클 것”이
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참고만 살던 차정숙이
수술 성공 이후 바람피우는 남편, 자
신을 가정부처럼 대하는 시어머니에
게 반기를 드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넘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잘 나가는 외과 과장인 남편의 무시
와 편견에도 차정숙은 보란 듯이 레지 던트 시험과 면접에 합격한다. 자신을 억누르던 굴레를 스스로 시원하게 뚫
고 나간 것이다. 40~50대 가정주부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도 그를 응원
하는 이유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는 “시청자들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
는 ‘사이다 코드’는 요즘 인기 드라마
의 필수 요소”라면서 “이 드라마는
자극적인 복수극이 아니더라도 가볍
고 코믹스럽게 ‘사이다’를 느낄 수 있
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찰떡 캐스팅’도 인기 요
인이다. ‘닥터 차정숙’이 기획 측면에
서 호평을 받는 이유다. 김성수 평론
가는 “배우를 선택했다기보다 배우들
이 살아온 과정이나 필모그래피를 선
택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캐스팅
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당당함과
도도함의 ‘아이콘’인 엄정화가 남편과
자식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는 여성으
로 나오면서, 거기서 오는 괴리감과 불
편함을 영리하게 사용했다”는 분석이
다. 차정숙의 남편과 바람을 피우는
동료 의사 최승희 역을 맡은 배우 명
세빈의 경우도 “청순하고 참한, 비련
의 여주인공과 같은 배우의 이미지를
적절히 이용해 반전의 포인트를 노렸
다”고 짚었다.
무거운 상황도 코믹하게 그리는 특
유의 전개 방식 역시 드라마의 강점
이다. 차정숙은 끝내 간 이식을 해주
지 않은 남편 서인호(김병철)에게 차
진 욕설을 던지는가 하면, 같은 병원
의사인 남편과 아들이 모두 참석한 회
식 자리에서 “남편이 죽었다”며 통쾌
한 한방을 날린다. 병원 안에서 가족
관계를 숨긴다는 설정 자체에서 잔잔
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배우 김병

철은 겉으론 잘 나가는 외과 의사지
만, 마마보이에 허당끼 있는 모습을 보
이며 웃음을 자아낸다. 정덕현 평론가
는 “복잡하지 않은 인물 구도 안에서
공감과 유머를 담아내 폭넓은 시청층
을 끌어안을 수 있었다”면서 “기획 단
계부터 대중적인 코드를 잘 맞춘 작
품으로 보인다”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
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빌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