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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6호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BC 연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 전국 최다 발생 일주일 발생자 수에서도 1위 인구 10만 명 당 발생자 79명 BC주가 알버타주를 누르고 전국에서 가 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연방보건부가 28일 기준 각 주별 코로 나19 확진자 수에서 BC주는 75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10월 중순까지 가 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던 알버타주의 531 명이었고, 퀘벡주는 478명, 그리고 온타리 오주는 409명이었다. BC주는 이번 주에 들어서 가장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주의 자리를 유지 하고 있다. 28일 전국의 확진자 수는 2666명이었으 며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170만 9536 명이었다. 새 사망자 수는 47명으로 캐나 다의 총 사망자 수는 2만 8928명이 됐다. 28일을 포함한 일주일간 확진자 수에 서도 4081명으로 알버타주의 3866명보다 많았다. 퀘벡주가 2934명, 온타리오주가 2560명이었으며, 사스카추언주가 1527명
을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으로 봤을 때 BC주는 79 명으로 사스카추언주의 134명, 알버타주 의 87명에 비해서는 양호했다. 반면 온타 이로주는 17명, 퀘벡주는 34명, 그리고 마 니토바주는 54명이었다. 지난 7일간 사망자 수에서 BC주는 51 명으로 알버타주의 71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사스카추언주는 43명, 온타리오 주는 38명, 그리고 알버타주는 32명 등 이었다. 인구 10만으로 봤을 때 사스카추언주 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버타주가 1.6명, 그리고 BC주가 1명이었다. 한편 30일부터는 캐나다 국내외 여행 을 위해서 연방정부에서 인정한 백신확 인서나 BC주 등 각 주의 정부 확인서 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현재 BC주는 아직 연방정부의 표준 백신 확인서에 맞 는 확인서를 발행하지 않고 있고 해외에 서 공식적으로 인정 받는데 어려움을 겪 을 수도 있다.
교황 만난 문 대통령, 평화의 십자가 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로마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했다. 면담을 마친문 대통령이 선물로 준비한 ‘평화의 십자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십자가는 DMZ 철조망을 이용해 만들었다. ▶ 관계기사 5면 [사진 교황청]
밴쿠버 경찰, 호텔 관리인에 칼 휘두른 남성 공개 수배
표영태 기자
용의자 대머리의 30대 백인 남성
할로윈 불꽃놀이 금지 각 시마다 달라... 1000달러 벌금 물수도 겨울로 들어가기 직전인 10월 말일 서구 사회에서 가장 큰 축제 중의 하나인 할로 윈을 즐기면서 불꽃놀이가 함께 했는데 점차 이를 규제하는 시가 늘어나 조용한 할로윈 밤이 될지도 모른다. 밴쿠버시는 작년 할로윈이 지난 11월 1 일 할로윈 불꽃놀이 폭죽을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것을 금지를 시켰다. 이런 폭 죽 판매는 자격증을 가진 기술자가 폭 죽 사용 허가를 받은 문화 행사나 지역 행사에서 관리 하에 불꽃놀이를 할 때 만 허용된다. 따라서 밴쿠버에서 개인들이 폭죽을 구매해 불꽃놀이를 하게 되면 불법이다. 실제로 폭죽 소지나 이를 터트렸을 때 매 위반 건마다 1000달러의 벌금을 물
어야 한다. 노스밴쿠버도 써리시도 폭죽 판매와 불꽃놀이가 전면 금지되어 있어서 할로 윈데이에 조용하게 일찍 취침을 해야 한 다. 반대로 버나비시는 10월 25일부터 31 일까지 폭죽 판매가 허용된다.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팔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불 꽃놀이도 할로윈 데이에 한해서 할 수 있 다. 불꽃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도 개인 사유지에서만 가능하다. 트라이시티도 불꽃놀이와 관련해 각기 다르다. 우선 코퀴틀람은 폭죽 판매와 구 매가 원천적으로 불법이다. 일반 불꽃놀 이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도 1000달러 벌금 대상이다. 표영태 기자
호텔 주차장서 소변보다 들키면서 10월 밴쿠버시 다양한 폭력 사건 경찰은 다운타운 의 한 호텔 주차 장에서 칼로 위 협한 사건에 대 한 용의자를 공 개수배하고 나 섰다. 밴쿠버경찰서 (Vancouver Police Department, VPD) 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초 에 랍슨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호텔 주 차장에서 한 남성이 호텔 관리인에게 칼 로 위협하는 장면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 (https://youtu.be/4XgqSo0-jZ4)을 공개 하며 용의자 신원 확인을 위한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용의자는
호텔 관리인과 언쟁을 하다가 주머니에 서 휴대용 접이식 칼을 빼어들었다. 그리 고 계속 관리인을 쫓아가며 위협을 했다. 당시 관리인은 라바콘을 들고 방어를 하 며 피해다녔다. 관리인을 쫓아다니던 남성은 주차장 벽에 칼질을 하다가, 그 칼을 관리인에게 던지고 주차장 밖으로 사라졌다. 관리인은 당시 주차장에 들어온 용의 자와 마주하게 됐는데, 용의자는 주차된 차량들에 소변을 보고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사건 현장을 목격하 고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도착하 기 전에 용의자는 달아나 버렸다. 경찰이 발표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보면 우선 대머리에 잘 면도를 한 30대 남성이다. 몸에는 많은 베인 상처와 멍들 이 있었다. 당시 오렌지색 셔츠 위에 검 은색 자켓을 걸쳐 입었다. 해당 용의자에 대한 신고는 밴쿠버 경 찰 전화 604-717-4022번으로 받고 있다.
10월 들어 밴쿠버에서는 일면식도 없 는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공격 사건이 일어났다. 우선 지난 27일 오후 5시 30분 다운타 운 이스트사이드에서 23세 여성이 전혀 모르는 30대 여성에게 다리에 피하주사 기 바늘(hypodermic needle)에 찔리는 공격을 당했다. 지난 20일 오전 10시에는 펜더와 아보 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 팀호튼에서 자 신의 커피를 팀호튼의 여성 직원에게 퍼 붓고 달아난 사건이 일어났다. 5일에는 나이트스트리트와 57번 에비 뉴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 던 22세 여성이 낯선 사람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납치사건에서 자동차 촉매변 환기 절도범이 목격자를 공격하는 사건 등 다양한 폭력사건이 10월 중에 밴쿠버 시에서 발생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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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31일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2021년 10월 30일~31일 사설
사 설 사설
노태우 국가장, 분열과 갈등 치유 계기 삼자
초연결 사회의 그늘
에 충격이 더 컸다. 정보통신기술이 더욱 발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30일 서울 올림픽 해 5·18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공원에서 국가장(國家葬)으로 진행된다. 전직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을 맡았다가 계엄군 남승률 <말하다> 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비대면 환경이 대통령 가운데 국가장이 치러진 것은 2015년 김 에 잡혀 사형수로 3년여 복역하다 풀려난 박남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 영삼 전 대통령 장례에 이어 두 번째다. 노 전 대 선씨가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한 건 고인의 이코노미스트 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온라인으로 이어진 통령의 공과(功過)에 대한 범사회적 논란에도 사죄와 반성에 담긴 진정성을 인정했기 때문일 뉴스룸 본부장 세상으로 바뀌면서 인터넷망이 멈추면 일상 불구하고 정부가 국가장을 결정한 것은 헌정사 것이다. 도 멈출 수밖에 없게 됐다. 에 명백한 오점을 남겼음에도 나라에 기여한 공 국민들 손에 의해 직접 선출된 점에서도 노 # 신용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정보관 이런 초연결 사회의 연결성은 5세대(G) 이 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적절한 결 전 대통령은 체육관 선거로 뽑힌 전 전 대통령 리시스템)를 쓰는 대부분의 상점과 자영업자 동통신 보급으로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세 정으로 평가할 만하다. 과는 경우가 다르다. 이 또한 국가장으로 결정 들은 주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카드 결제 시 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에 부정적 감정을 가진 국민이 된 이유였을 것이다. 정부는 발 빠르게 국가장 에 충격이 더 컸다. 정보통신기술이 더 해많은 5·18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다. 스템을 갖춘 주차장은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 현재 세계 인구의 49%가 모바일 기기로 인터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12·12 쿠데타 을 결정해 논란을 최소화했고, 닷새간 국가장 아 서울 중구·마포구 일부 주차장에서는 운전 넷·클라우드 등에 연결돼 있다. GSMA는 5년 를 일으키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무력맡았다가 진 을 치르는계엄군 동안 조기를 게양하며 고인을 예우 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을 자들이 주차장에 갇히기도 했다. 사고 이튿날 이내에 18억 개의 5G 기기가 상용화될 것으로 압한 신군부 2인자로서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 했다.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지를 파 <말하다> 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비대면 에전잡혀 사형수로 3년여 복역하다 풀려난 박남 에도 근처 경찰 경비전화와 일반전화, 112 통신 예상했다. 한국·중국·일본 등 5G 서비스에 앞 대통령과 함께 주시 통일 동산 인근 시스템 일부는 작동하지 않았다. 선 나라의 경우 5G 기기가 전체 이동통신 기 반란 수괴·내란 목 으로 희망한 것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선씨가 빈소를 찾아정부, 유족을 건평가할 고인의 발 빠른 위로한 국가장 결단 만 # 인터넷 검색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 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적 살인 등의 죄과 알려져 국립 현충원 이코노미스트 람과8만㎞나 사물,되는 사물과 사물이 사죄와 반성에 진정성을 인정했기 때문일 와 배달 주문이 되지 않아 식당과 카페는 ‘멘 로마제국은 포장도로를 건설 온라인으로 에서 벗어날 수 없담긴고인의 안장 논란이 불거질 뉴스룸 본부장 진심 어린 사죄에 관용 보여야 붕’에 빠졌다. 원격수업이 ‘먹통’이 됐을 뿐 아 해 연결성을 강화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 다. 대통령 재임 중 우려가 해소된 것도 편 가르기 대신 통합의 정치 나아갈 때 세상으로 바뀌면서 인터넷망이 멈추 것이다. 니라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세계바둑대회까지 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촘촘하게 연 2000억원대 뇌물 수 다행스러운 일이다. 결한 도로 물자, 정보가 수 혐의로 유죄 판결 의해 직접 선출된 점에서도 노 국가장에 대한 의 도덕분에 멈출사람과 수밖에 없게원활하 됐다. 국민들 손에 게 오갔고 제국의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 지금 을 받아 ‘한국의 수치’ 란 비난을 듣기도 했다. 견은 국민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KT발 통신대란으로 일상 마비 # 신용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정보관 이런 초연결 사회의 연결성은 5세 전5·18 대통령은 체육관 선거로 뽑힌 전 전 대통령 의 초연결 사회에서 유·무선 인터넷망은 로마 유족회 등 시민단체에서 국가장을 반대하 정부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리고 유족들도 갈 사태 반복 근본 원인부터 따져야 제국의 도로 격이다. 사람·사물·공간 등 모든 는 목소리가 높은다르다. 이유일 것이다. 등 차단에 힘쓴 만큼 소모적 논란 대신 국가장 리시스템)를 쓰는 대부분의 상점과 자영업자 동통신 보급으로 더욱 강력해질 전망 과는 경우가 이 또한 국가장으로 결정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것이 디지털로 이어지면서 인류 역사상 어느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말처럼 고인은 대통령 을 화해와 통합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게 바람직 들은 차질을 빚었다. 카드 에 된재직 이유였을 것이다. 정부는 국가장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중단됐다. 주식 거래, 의료 시스템 마비에결제 따른 시 때보다 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편리한 사회가 됐다. 시절 남긴 성과가 적지 않은 점 역시 발 부인빠르게 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간 영업에 Seoul New York있는 법이다. Montgomery 피해도 속출했다. 정오 무렵 인터넷망이 대부 다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로마 할 수 없다. 6·29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후보 등 과거 고인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과 맞 스템을 갖춘 주차장은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 Los현재 세계 인구의 49%가 모바일 기기 을 결정해 논란을 최소화했고, 닷새간 국가장 Angeles Chicago 분 복구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접속 가 공들여 닦은 도로망이 외세 침입의Atlanta 통로가 수용했고 북방 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인 서 싸운 민주당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은 것도 Washington DC Texas 아 부응 서울 중구·마포구 운전 연결돼 을권치르는 동안 조기를 고인을 예우 할 집권당의 책임에 이 지연되거나일부 끊기는주차장에서는 사태가 이어졌다. 되기도 넷·클라우드 했듯, 초연결 사회의등에 편리함과 효율 뒤 있다. GSM 개선과 전 국민 의료보험 정착, 게양하며 88 서울올림 국민 화해를 선도해야 Vancouver San Francisco San Diego 첫째 장면은 2018년 11월 24일 오전 11시쯤 에 잠복한 위험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픽의 성공적 개최 등 굵직한 업적들을 여럿 남 한 행보로 평가할 만하다. Seattle 개의 5G 기기가 상용화될 자들이 주차장에 갇히기도 했다. 사고 이튿날 Toronto 이내에 18억 했다.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지를 파 발생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나 사회의 거의 모든 인프라가 유·무선 인터넷망 겼다. ‘물태우’ 란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입법 주 노 전 대통령이 유언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 타난경비전화와 상황이다. 둘째는일반전화, 협력사 직원의112 실수와 에 의존하고 있지만, 정작 인터넷망이 생각만 등 5G 서비 통신 도권을 국회에 넘기고, 야당 대표들을주시 수시로통일 예상했다. 한국·중국·일본 진 운명을 대해 깊근처 경찰 동산겸허히 인근받아들이고 과오에에도 KT의 관리 소홀 등으로 2021년 10월 25일 오 큼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특히 함정이다. 만나는 등 ‘통합의 정치’를 펼쳐 군사정권과 문 은 용서를 구하면서, 남북 평화통일을 당부했 시스템 일부는 작동하지 않았다. 선 나라의 경우 5G 기기가 전체 이동 으로 희망한 것으로 전 11시쯤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초연결 사회에서 인터넷망의 마비나 붕괴는 민정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것도 평가할 만 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편 갈라 싸 가 1시간 넘게 멈추면서 생긴 일이다. 3년이라 디지털 격차, 부의 양극화, 사이버차지할 보안 위협 것으로 내다 한 성과다. 우는 진영 논리가 기승을 부리며 심각한 갈등 # 인터넷 검색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 기의 절반 이상을 알려져 국립 현충원 는 시차가 있고, 두 사고의 원인도 다르지만 결 등에 따른 피해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퇴임 후 역사의 단죄를 받고 2년간 수감됐다 에 시달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마지막 길을 와 배달 주문이 되지 않아 식당과 카페는 8만㎞나 되는 포장도로 과는 판박이다. 금융·유통·교육·운송 등 사회 ‘멘 KT는 로마제국은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통신대란 보 가 풀려난 뒤 행보도 눈에 띈다. 뇌물안장 추징과논란이 가면서 두불거질 동강 난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해와 평 전반이 마비돼 일상이 순식간에 석기시대로 상안 등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5·18 책임을 회피하며 변명으로 일관해온 전두 화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 붕’에 빠졌다. 원격수업이 ‘먹통’이 됐을 뿐 아 해 연결성을 강화했다. ‘모든 길은 로마 우려가 해소된 것도 돌아간 듯한 경험을 했다. 통신 장애에 따른 이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설명하고 후속 대책 환 전 대통령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은 대외활동 제라도 정파와 이념에 매몰된 편 가르기 정쟁을 니라통온라인으로 진행하던 세계바둑대회까지 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촘촘 일이다. 손해배상, 국가기간통신망 관리 체계 개선 등 을 내놨다. 국회도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하고 을 중단하고 은둔하면서 2628억원의다행스러운 추징금 중단하고,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국민을 을 허둥지둥 논의하는 모습도 빼닮았다. 있다. 다만 이것만으로 충분할지 의문이다. 3 을 완납했다. 병석에 누운 자신을 대신해 아들 합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새 정치의 계기로 삼 결한 도로 덕분에 사람과 물자, 정보가 국가장에 대한 의 둘 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초연결 사 년 전이라고 손 놓고 있진 않았을 터다. 그런데 이 5·18 묘역을 여러 차례 참배했고, 유언을 통 길 촉구한다. 게사태가 오갔고 제국의 발전에 견은 국민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회가 얼마나 쉽게, 어이없이 무너질 수 있는지 도 왜 같은 반복됐을까. 이것부터 찬찬 밑거름이 됐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특히 3년 전보다 이번 히 다시 따져보는 게 더 급하고 중요할 듯싶다.
초연결 사회의 그늘
노태우 국가장, 분열과 갈등 치유 계기 삼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30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국가장(國家葬)으로 진행된다. 전직 남승률 대통령 가운데 국가장이 치러진 것은 2015년 김 영삼 전 대통령 장례에 이어 두 번째다. 노 전 대 통령의 공과(功過)에 대한 범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국가장을 결정한 것은 헌정사 에 명백한 오점을 남겼음에도 나라에 기여한 공 대표전화 : 604-544-5155 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적절한 결 정으로 평가할 만하다. 노 전 대통령에 부정적 감정을 가진 국민이 많은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12·12 쿠데타 를 일으키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무력 진 압한 신군부 2인자로서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반란 수괴·내란 목 정부, 발 빠른 국가장 결단 평가할 만 적 살인 등의 죄과 에서 벗어날 수 없 고인의 진심 어린 사죄에 관용 보여야 다. 대통령 재임 중 편 가르기 대신 통합의 정치 나아갈 때 2000억원대 뇌물 수 수 혐의로 유죄 판결 을 받아 ‘한국의 수치’ 란 비난을 듣기도 했다. KT발 통신대란으로 일상 마비 5·18 유족회 등 시민단체에서 국가장을 반대하 정부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리고 유족들도 갈 의 초연결 사회에서 유·무선 인터넷망 사태 반복 근본 원인부터 따져야 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일 것이다. 제국의 도로 격이다. 사람·사물·공간 등 차단에 힘쓴 만큼 소모적 논란 대신 국가장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말처럼 고인은 대통령 을 화해와 통합의 계기로 승화시키는 게 바람직 것이 디지털로 이어지면서 인류 역사 중단됐다. 주식 거래, 의료 시스템 마비에 따른 때보다 편리한 사회가 됐다. 재직 시절 남긴 성과가 적지 않은 점 역시 부인 1일(월) 하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대선 10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영국 10월 제조업 “이젠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가 될 것” 마크세력과 저커버그 페이스북 피해도따온 속출했다. 정오 무렵 인터넷망이 대부 다만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이 할 수 없다. 6·29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후보구매관리자지수 등 과거 발표 고인을 비롯한 신군부 맞 CEO, 메타버스에서 2일(화)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EU 10월 제조업 ‘메타(Meta)’로 회사 명칭을 바꾼다고 발표하며. 분 복구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접속 가 공들여 닦은 도로망이 외세 침입의 수용했고 북방 정책과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인 서 싸운 민주당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은 것도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호주 금리 결정 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이배우겠다” 지연되거나 끊기는 사태가 이어졌다. 권 개선과 전 국민 의료보험 정착, 88 서울올림 3일(수) 되기도 했듯, 초연결 사회의 편리함과 국민미국 화해를 선도해야 할 집권당의“교회 책임에 부응 9월 공장 수주, 10월 서비스 구매관리자 정순택 대주교, 9년 5개월 동안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지수 발표 EU 9월 실업률 발표 첫째 장면은 2018년 11월 24일 오전 11시쯤 에 잠복한 위험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 픽의 성공적 개최 등 굵직한 업적들을 여럿 남 한 행보로 평가할 만하다. 을 맡아온 염수정 추기경 후임으로 임명된 데 대해. 4일(목) 미국 금리 결정, 9월 무역수지 발표 EU 10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나 사회의 거의 모든 인프라가 유·무선 겼다. ‘물태우’ 란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입법 주 노 전 대통령이 유언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이대로 가면 5년 내 중국에 따라잡힌다” 타난 상황이다. 둘째는 협력사 직원의 실수와 에 의존하고 있지만, 정작 인터넷망이 도권을 국회에 넘기고, 야당 대표들을 수시로 5일(금) 진 운명을 겸허히 대해 깊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받아들이고 전당대회 미국 10월과오에 존 하이튼 미국 합참 부의장,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 실업률 발표 독일·프랑스 9월 남북 산업생산평화통일을 발표 일 발사와당부했 관련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KT의 관리 소홀 등으로 2021년 10월 25일 오 큼 안전하지 않을 만나는 등 ‘통합의 정치’를 펼쳐 군사정권과 문 은 용서를 수 있다는 게 특히 함 구하면서, ᜅᙧ 전 11시쯤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초연결 사회에서 인터넷망의 마비나 민정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것도 평가할 만 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편 갈라 싸 가 1시간 넘게 멈추면서 생긴 일이다. 3년이라 디지털 격차, 부의 양극화, 사이버 보 한 성과다. 우는 진영 논리가 기승을 부리며 심각한 갈등 구독신청·배달 및 구독료 관련 문의 부회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박장희 는 시차가 있고, 두 사고의 원인도 다르지만 결 등에 따른 피해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 퇴임 후 역사의 단죄를 받고 2년간 수감됐다 광고접수 에 시달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마지막편집인 길을 최훈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이상렬 및 기사 관련두 불편, 동강 불만 처리센터 과는 판박이다. 금융·유통·교육·운송공수래공수처? 등 사회 KT는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통신 가 풀려난 뒤 행보도 눈에 띈다. 뇌물 추징과 기사제보 가면서 난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해와 평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전반이 마비돼 일상이 순식간에 석기시대로 상안 5·18 책임을 회피하며 변명으로 일관해온 전두 화의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여야 정치권은 이 등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 돌아간 듯한 경험을 했다. 통신 장애에 따른 이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설명하고 후 환 전 대통령과 달리 노 전 대통령은 대외활동 제라도 정파와 이념에 매몰된 편 가르기 정쟁을 밴쿠버 날씨관리 오늘( 토개선 ) 등 손해배상, 국가기간통신망 체계 을 중단하고 은둔하면서 2628억원의 추징금 중단하고,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국민을 통 을 내놨다. 국회도화 재발 방지 대책을 일요일 월요일 요일 13° /1° 을 허둥지둥 논의하는 모습도 빼닮았다. 을 완납했다. 병석에 누운 자신을 대신해 아들 합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새 정치의 계기로 삼 있다. 다만 이것만으로 충분할지 의문 13° /2° 13° /6° 13° /6° 둘 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초연결 사 년 전이라고 손 놓고 있진 않았을 터다 이 5·18 묘역을 여러 차례 참배했고, 유언을 통 길 촉구한다. 회가 얼마나 쉽게, 어이없이 무너질 수 있는지 도 왜 같은 사태가 반복됐을까. 이것부 구름 조금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특히 3년 전보다 이번 히 다시 따져보는 게 더 급하고 중요할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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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호 40판
1일(월) 10월 무역수지 발표 미국·영국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2일(화)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EU 10월 제조업
“이젠 메타버스가 새로운 미래가 될 것”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메타버스에서 따온 ‘메타(Meta)’로 회사 명칭을 바꾼다고 발표하며.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호주 금리 결정 3일(수) 미국 9월 공장 수주, 10월 서비스 구매관리자 지수 발표 EU 9월 실업률 발표
“교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배우겠다” 정순택 대주교, 9년 5개월 동안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을 맡아온 염수정 추기경 후임으로 임명된 데 대해.
4일(목) 미국 금리 결정, 9월 무역수지 발표 EU 10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5일(금)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 미국 10월 실업률 발표 독일·프랑스 9월 산업생산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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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면 5년 내 중국에 따라잡힌다” 존 하이튼 미국 합참 부의장,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 일 발사와 관련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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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
종합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코로나 사태로 사직한 근로자 많아 근로자 5명중 1명꼴 이직, 인력난 가중 요인 (토론토) 경제활동 주민 5명중 1명꼴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손을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관리전문사 ‘LifeWorks’가 28일 발 표한 ‘정신건강 지수(MHI)’ 보고서에 따 르면 가장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 답자들의 거의 20%가 “코로나사태에 따 른 스트레스로 일터를 떠났다”고 답해다. 또 35%는 “일을 그만두거나 계속 일 을 해야 할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밝혔 고 16%는 “가족 간병을 위해 사직했다”
고 전했다. 나이가 많은 연령층과 부모들이 젊은 층과 자녀가 없는 근로자에 비해 상대 적으로 사직을 선택한 사례가 많았다. 40~69세 연령 근로자의 35%는 “일터 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해 물러낫다”고 실토했으며 20~39세 연령층은 9%가 이 같은 이유를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자녀를 둔 근로자 는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사직 비율 이 두배나 높았으며 29%는 “코로나 이
후 보다 자율적인 근로시간을 희망한다” 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조사 관계자는 “이번 결과 는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여전히 코로나 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며 “고용주들이 이같은 사정 을 배려해 주지 않을 경우 주저하지 않고 일터를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고용주들은 직원들의 정 신적 스트레스를 주시하고 해소해 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외 면하면 인력난이 더 심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한인 10명 중 7명 “코로나로 정신적 고통” 의료 저널지 BMC 게재 불안감·우울증 등 경험 “보험 있어도 언어 장벽” 미주 한인 10명 중 7명은 팬데믹 사태로 인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받은 것으 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연구 조사는 미국 내 아시 아계 중 한인만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이 특징이다. 보건 의료 저널 BMC 퍼블릭 헬스는 21일 ‘팬데믹 기간 의료 서비스의 접근 성, 사회적 지원과 미주 한인들의 정신 건강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한인 790명 중 72.6%(약 574명)가 팬데믹 기간
가운데 본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두고 ‘ 좋지 않다’고 답했다. 보고서에는 “미주 한인들은 언어 장벽 등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제약 등으 로 불안감, 우울증, 심리적 위축 등 정신 건강에 있어서 부정적 감정을 경험한 것 으로 나타났다”며 “여전히 계속되는 팬데 믹 사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 사 결과는 미주 한인들의 정신 건강 상태 가 매우 우려되는 수준임을 보여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팀은 “조사에 참여한 한인 대다수 가 의료 보험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이 러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다소 충격적” 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서 한인의 절반 이상은 ▶의 료 보험 소유(86.8%) ▶코로나 바이러 스 테스트 정보 인식(62.4%) ▶일차 의
료 기관(primary health provider) 이용 (62.4%) 등을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인들은 정신 건강과 관련, 의료 적 도움을 원하고 있었다. 한인 10명 중 8명(83.2%)이 ‘정신 건강을 위한 의료 서 비스 등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한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주로 언어 장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 했다. 보고서에는 ▶지역사회 의료 기관의 한 국어 통역 제공 필요 ▶입법부 및 의료 기관은 이민자가 의료적으로 겪을 수 있 는 현실적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 방안 마 련 ▶이민자 관리를 위한 직원 채용 및 교육 ▶각종 의료 서류에 대한 한국어 작성 및 제공 필수 등의 해결 방안이 제 시됐다. 미주 중앙일보
뉴욕발 OC행 비행기에 탄 아시아계 남성 이 마스크를 쓰라는 여성 승무원 얼굴을 때려 기장이 덴버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abc7뉴스에 따르면 전날 뉴욕 JFK국제공항을 이륙한 아메리칸 에어라 인 976편은 OC 존웨인 공항을 향했다. 이 비행기 승무원은 탑승객 중 한 아시아 계 남성에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방역
지침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승무원 요구를 거부 하고 되레 얼굴을 두 차례나 가격했다. 기내 소동이 벌어지자 기장은 다른 탑승 객 도움을 받아 아시아계 남성을 제압했 고 덴버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공항경찰은 신고를 받고 비상 착륙한 비행기 탑승구에서 아시아계 남성을 체 포했다. 이 남성의 일행으로 보이는 아시 아계 여성이 뒤따르는 장면도 뉴스에 보 도됐다. 얼굴을 구타당한 여성 승무원도
연방은행, 금리 인상 앞당겨질 것
물가 상승 억제선 넘으면 금리 조정 적극 개입 (토론토) 지난 27일 정례 통화정책 회의에 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한 연방 중앙 은행이 최근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오 래 계속될 것 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억 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임을 시사해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 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티프 맥클렘 연방 중앙은행 총재 는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는 지금까지의 견해를 바꿔 장기화될 것 이라고 예고했다. 맥클렘 총재는 “물가 지수가 억제 목표 선을 크게 웃돌면 당연히 금리 정책도 이 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가들은 연방 중앙 은행이 내년 4월부터 2023년 말까지 최소 한 8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 으로 전망했다. 스코시아뱅크의 데렉 홀트 경제수석은 “소비자 지출이 늘고 구인난에 따라 임금 이 오르고 있어 앞으로도 물가가 상승 압 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연방 중앙은행
은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없게 될 것”이 라고 지적했다. 몬트리올은행의 더그 포터 경제수석은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과 함께 국채 매입 을 통한 경기 부양책도 마감한 것은 금 리 인상을 위한 단계가 시작된 것”이라 고 지적했다. 연방 중앙은행은 소비자 지출이 경제 회복을 부채질할 것이라며 내수가 증가하 고 있으나 물류공급망이 ‘병목현상’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물가가 계속 뛰어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인 로열뱅크의 데 이비드 맥케이 경제수석은 “소비자들의 돈 씀씀이가 커지면서 물가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수위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맨 연방 부총리 겸 재 무장관은 27일 캐나다 상공회의소가 주 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난 총선 유 세 때 정부와 기업계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며 “이를 귀담아들었으며 앞으로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실종 로렌 조씨 경찰, 사망 확인
아시아계 남성 ‘기내 마스크’ 거부 난동 여승무원 폭행, 비상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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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후 해당 비행기는 다시 이륙해 OC 존웨 인 공항에 도착했다. 한 승객은 “마스크 쓸 준비가 안 됐다 면 비행기를 타면 안 된다”며 기내 폭력 사건을 비판했다. 사건 직후 아메리칸 에 어라인 측은 “승무원 폭행 등 기내 폭력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다”며 경찰 조사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 고 밝혔다. 미주 중앙일보
샌버나디노카운티 유카밸리 마을 인근 사막에서 발견된 유해 1구는 4개월 전 실종된 한인 로렌 조(30·사진)씨로 확 인됐다. 28일 샌버나디노카운티 검시국은 지 난 9일 사막에서 발견한 유해 1구 신원 을 조사한 결과 실종자 로렌 조씨와 일 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시국은 신원 미상 유해 1구가 실종된 조씨인지를 알 기 위해 부검 등 신원확인 작업을 벌 여왔다. 검시국 측은 “현재 (유해) 독극물 검
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정확한 사 인은 보류 중”이라며 “셰리프국도 이 사 건을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은 로렌 조씨 실종 당 시 목격자 등의 제보(760-366-4175)를 받고 있다. 한편 뉴저지주 출신인 로렌 조씨는 지 난 6월 29일 샌버나디노 사막 관광지 유카 밸리 숙소에서 남자친구와 머물 다 실종됐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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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소리치며 화내고 삿대질 “정치인들 토론 수준 한심하다” 낙제점 받은 대선 TV토론 지난 23일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인 ‘정치인싸’는 생방송 도중 방송사고가 나 최근까지 큰 화제가 됐다. 이날 라디 오에 출연한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상대측 패널로 나온 현근택 변호 사(이재명 민주당 후보 캠프 전 대변인) 와 토론을 벌였다. 며칠 전 정신과 전문의 인 원 후보의 부인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소시오패스일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이날 문제가 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이유로 현 변호 사가 사과를 요구하자 원 후보는 이를 거 부하면서 토론은 격한 설전으로 이어졌 다. 급기야 원 후보는 “협박하는거냐, 법 적 조치해라 책임진다니까. 구속시켜라” 고 소리치며 화를 냈다. 예상치 못한 상 황에 프로그램 진행자와 제작진은 현 변 호사에게 잠시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 구했다. 하지만 화를 참지 못한 원 후보 의 삿대질과 격앙된 반응은 한동안 이 어졌다.
2019년 2월 미국 전국토론대회 개회식. 참가자들이 한국에서 열린 세계대학생토론대회 소개 영상 을 보고 있다.
이스라엘 토론 공부법 ‘하브루타’ “원 후보가 시원하게 잘 받아쳤다”는 반응에서부터 “화내고 삿대질하는 것은 토론의 기본이 안 된 것”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 론가는 “토론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토론을 듣는 대중에게 누가 더 설득력 있고 논리적으로 다가가느냐가 중 요하다”며 “이날의 토론 상황은 최악이었 다”고 평했다. 유튜브로 이날 방송을 끝 까지 봤다는 한 네티즌은 포털 게시판에 “여든 야든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토론 수
준은 정말 한심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각 당 후 보들의 TV토론회가 세간의 화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TV토 론회는 시청률이 5~10%까지 나오면서 대 중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후보들의 TV 토론 자세나 대처 등을 놓고 흥미로운 관 전평도 이어진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정 치경영컨설팅 대표컨설턴트)의 후보별 평 가를 들어보자. “윤석열 후보는 준비된 원고 외에는 가
[사진 디베이트코리아]
급적 언급을 자제하고 피하는 토론전략 을 택하고 있다. 준비가 안 된 질문에 대 해서는 시간을 끄는 지연전략을 쓰는 것 처럼 보일 때가 종종 있는데, 잘 모르 는 문제에 대해 엉뚱한 얘기를 하는 것 보다는 이게 더 실익이 크다고 보기 때 문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후보는 과거에 는 강하고 직설적인 톤과 내용으로 토론 하다 실수를 할 때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후보와 날 선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유연하게 넘
기는 토론 방식을 자주 선보인다. 유승민 후보는 토론 초기에는 1위 후보였던 윤석 열 후보를 곤란하게 하는 질문으로 집중 공략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는 데 최근 들어서는 정책과 공약에 집중하 고 잘 설명함으로써 후보 중에 정책 토 론에 가장 능숙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 략을 택했다. 원희룡 후보는 상대 후보를 신랄하게 공격하기보다는 상대의 주장이 나 공약에 일면 동조하는 듯하면서도 자 신이 디테일에서 더 잘 알고 있다는 비교 우위의 토론 방식을 쓴다. 방어적 공세전 략도 엿보인다.” 여당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에 대 해서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 후보는 토 론 과정에서 항상 직설적이고 최대한 쉽 게 풀어서 말하는 장점이 있다”며 “전달 력 측면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 했다. 하지만 본지가 접촉한 전문가들은 여야 대선 토론회 전반에 후한 평가보다 는 낙제점을 주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충분치 않은 토론시간, 사회자의 매끄럽 지 못한 진행 방식 등 외적인 요인 탓도 있지만, 역시 후보 개인의 토론 능력과 자 세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국내에서 토론전문가로 손꼽히는 윤석 호 디베이트코리아 대표는 “여야를 막론 하고 토론회에서 정책이나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며 “주로 말꼬리 잡기, 자극적 비유와 멘트, 특정 프레임을 통해 상대를 깎아내리는 전략과 장면만 자주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코 넬대 출신인 윤 대표는 이 학교에서 디베 이트 코치를 맡는 등 한국인 최초의 아이 비리그 토론 코치로 활동한 국내 최고 전 문가 중 한 사람이다. 윤 대표는 또 “특히 리스닝(듣기) 태도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 고, 답변을 회피하거나 동문서답을 하는 등의 모습도 자주 보여 아쉬울 때가 많 다”고 덧붙였다. 토론 실력 부족은 비단 정치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인들은 토론 문화에 익숙지 않고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보다 후진적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어린 시절부터 짝을 지어 질문하 고 토론하는 유대인의 공부법인 ‘하브루 타’가 이스라엘을 강대국으로 이끈 비결 로 꼽는 전문가도 있다. 반면 한국은 학교 교육에 토론과 질문이 절대적으로 부족 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박정하 성 균관대(의사소통영역) 교수는 “한국인의 태생적 능력 부족이라기보다 그동안 교육 훈련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일부 대학에 서 토론 과목을 필수로 지정하는 등 기 회를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고 했다. 박 교수는 이어 “승자를 가리고 점수를 매기는 토론에만 집중하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탐구형 토론이 별 로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석호 대표는 “미국에선 중·고교는 물론이고 대학에서도 디베이트 나 디스커션을 통한 다양한 평가 방식을 갖고 있고 대외활동에서도 토론 능력은 강조된다”며 “하지만 한국의 교육과정에 는 토론 교육은 포함돼 있지 않으며, 이 를 통한 평가 방식, 성적 반영 시스템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표에 따르면 미국은 각 고교나 대학에 토론 교육과 훈련을 전 담하는 코치와 교수가 있으며 교내 토론 팀과 동아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 로그램이 있다. 또 전국 규모의 디베이트 대회가 활성화돼 있어 여기서 우승하면 그것이 곧 학생 개인의 주요 스펙이 된다. 윤 대표의 얘기를 더 들어보자. “한국과 달리 미국은 취업과 진학 과 정, 입시 등에서 토론 능력이 큰 장점으 로 반영된다. 또 미국에선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가 교육 과정에서 중요한 화두 다. 토론 문화가 교육 과정에서부터 자연 스럽게 형성돼 있다.” 토론은 상대 제압 아닌 대중 설득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민 주주의 체제에서 토론 교육은 세대·지역· 이념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수단이 된다”며 “토론 교육을 일반교사 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토 론 교육 방법론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 다.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우선 독서와 글쓰기를 평소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지 식을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 기 때문이다. 토론에서 상대방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것은 기본으로 강조되는 덕 목이다. 이와 관련 박정하 교수는 “상대 주장의 문제점이 뭔지 허점과 오류를 잘 짚어내고, 타당한 주장은 인정하는 태도 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주장 을 펼칠 때는 구체적인 통계나 숫자, 권 위자의 말 등 타당한 이유와 근거를 적절 히 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 토론의 절차 와 규칙을 지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박 교수는 “주어진 시간 에 논점을 이탈하지 않고 쟁점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대의 발언을 자르 거나 감정적·고압적 표현과 태도는 피해야 한다”고 했다. 고성표·오유진·윤혜인 기자 muzes@joongang.co.kr
세련된 케네디, 미 대선 첫 TV토론서 닉슨 압도해 판세 뒤집어 미국에서는 흔히 대선 TV토론을 놓고 ‘지상 최대의 정치쇼’라고 부른다. 유권 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 대선 TV토론은 미국의 유권자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국에서 첫 대선 TV토론이 열린 것 은 1960년 민주당의 존 F.케네디와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 후보로 나섰을 때 다. 케네디는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었고 닉슨은 현직 부통령이었다. 당시만해 도 대중 인지도 면에서는 케네디가 닉슨에 밀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TV토론 은 일거에 두 후보의 판세를 뒤집어 놓았다. TV토론에 나선 케네디는 시종일관 여유 있게 웃는 모습과 생기 넘치는 표 정으로 현안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나갔다. 반면 토론 내내 창백한 얼굴을 한 닉슨은 연신 손수건으로 이마에 땀을 훔치는 등 지치고 힘겨운 표정이었다. 젊 고 세련된 이미지로 대중에게 어필한 케네디의 압승이었다. 특히 라디오로 두 후보의 목소리만 들었던 이들에 비해 토론을 TV로 시청한 600만여 명의 유권 자들 상당수는 케네디의 손을 들어줬다. 토론 과정에서 TV의 특성을 잘 활용 한 케네디는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다. 미국 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은 역대 미 대선 TV토론 중 1988년 네브래스카 토론회를 최고로 꼽는다. 당시 41세의 댄 퀘일 공화당 후보는 자신의 젊은 나이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1960년 (43 세의)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가졌던 경험을 나도 갖고 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에 민주당 후보 로이드 벤슨은 “나는 케네디와 일했고, 그 를 잘 알고, 그의 친구였다. 그렇지만 당신은 케네디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토론회가 끝난 후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남은 것은 “당신은 케네디가 아니 다”라는 벤슨 후보의 한마디였다고 한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마이클 듀카 키스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나선 벤슨은 듀카키스가 당시 공화당 대통 령 후보 조지 부시의 벽을 넘지 못해 TV토론에서의 인상적 장면을 연출하고 도 빛을 보지는 못했다. TV토론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반 드시 대선 승패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트럼 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첫 TV 토론회를 시청한 미국민은 사상 최고치인 8천400만 명이나 됐다. 당시 여론조사에서도 앞선 데다 TV토 론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더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마지막 승자는 트럼프 였다. 당시 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퓨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선거 후 조사에 따 르면 유권자의 10%만이 ‘TV토론 중 또는 그 이후에 마음을 정했다’고 답했다 고 한다. 부동층에게 TV토론이 유권자 결정에 유용한 수단이긴 하지만 강력 한 양당 정치 체제에서는 TV토론이 항상 대선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라 는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밴쿠버 종합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A5
문 대통령 “교황 방북, 평화 모멘텀 될 것” 교황 “초청장 오면 기꺼이 가겠다” 문 “한반도서 꼭 뵙기를” 거듭 요청 3년 만에 독대 형식 두 번째 면담 교황, 문 대통령 이어 바이든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프란치 스코 교황과 면담하고 북한 방 문을 재차 요청했다. 주요 20개 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 리아 로마를 방문한 문 대통령 은 이날 바티칸 교황궁 2층 교 황의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 황을 만난 자리에서 “교황님께 서 기회가 돼 북한을 방문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 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 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 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대 해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 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 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 제이지 않나.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은 통역을 맡 은 한현택 신부를 제외하곤 배 석자 없이 문 대통령과 교황 의 독대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면담 후 비무장지대 (DMZ)의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교황에게 선 물했다. 그러면서 “성서에 ‘창
을 녹여서 보습(쟁기의 날)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꼭 한반 도에서 뵙게 되길 바라겠다”며 교황의 방북을 재차 요청했다. 문 대통령의 프란치스코 교 황 면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 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과 만난 지 한 달 만인 그해 10 월 교황을 처음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에게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에게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한다는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의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프란 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했다. 임기 6개월을 남겨둔 문 대통 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교황과 의 두 번째 면담에 이인영 통 일부 장관을 수행단에 포함시 켰다. 교황의 방북과 문 대통령 이 재추진 의사를 밝힌 종전선 언의 실현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하지만 이날 면
담에서도 북한의 초청장과 관 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 지 않았다.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 면담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별도로 면담한 사실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청 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 에 참석하는 주요국 중 한·미 정상만 교황과 면담하는 것으 로 안다”며 “교황을 중심으로 한·미 정상이 한반도 문제를 공 유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은 모두 가 톨릭 신자로 문 대통령과 바이 든 대통령의 세례명은 각각 디 모테오와 요셉이다. 청와대는 30~31일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나 다음 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 약 당사국 총회(COP26) 기간 에 한·미 정상의 별도 회동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황 면담 후 피 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 장을 면담한 데 이어 로마 산 티냐시오 성당에서 열린 ‘철조 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에 참 석했다. 로마=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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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 투표 앞두고 신경전
교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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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 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인 치킨마요 덮 밥, 불고기덮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원들과 인사를 나누 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로 지지 세력 영입 발표 경쟁도 유승민 “두 후보 도덕성 피장파장” 최종 ‘맞수 토론’선 공약 놓고 설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원 투표 개시를 사흘 앞둔 29일 양강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공방 수위가 극 에 달했다. 특히 본경선에서 비 율이 50%로 높아진 당심이 누 구에게 기울고 있느냐를 놓고 감정 섞인 설전을 벌였다. 포문은 윤 전 총장 측 주호 영 의원이 열었다. 주 의원은 “ 윤 전 총장이 당심에서 20% 전후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 고 있다”며 “홍 의원이 상승 세인 여론조사도 민주당의 역 선택이 10∼15% 반영된 수치일 뿐 진정한 민심은 윤 전 총장에 게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 은 곧바로 반격했다. “책임 당 원도 골든크로스를 이룬 것으 로 판단된다”면서다. 그는 이어 “당원들 여론이 급격히 돌아선 것은 전두환 발언과 ‘개 사과’ 때문인데, 이전 조사를 가지고 당협위원장들에게 지지 선언 을 강요하고 국회의원의 참여 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2030세대 지지율이 약세인 점 도 집중 공략했다. 페이스북 글 에서 “민심은 398 후보가 아 니라 홍준표”라고 주장하면서 다. ‘398 후보’는 전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
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 서 윤 전 총장의 20·30·40대 지지율이 각각 3·9·8%를 기록 한 걸 꼬집는 표현이다. 반면 홍 의원의 같은 연령대 지지율 은 35·28·30%였다(자세한 내용 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 페이지 참조). 그러자 윤 전 총장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이 “초등학생 달리기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 메달을 딸 거라고 기분 내키는 대로 내지르는 격”이라고 비난 하는 등 양측은 여론이 누구 편인지를 놓고 온종일 반박과 재반박을 주고받았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발 언을 놓고도 공방이 오갔다. 김 전 위원장이 이날 “내년 대선 은 이재명 후보 대 윤석열 후 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 지 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홍 의 원은 “또 한 분의 도사가 나왔 다”며 “당원들은 김 전 위원장 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내 경선 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 이라고 쏘아붙였다. 세 대결도 계속됐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전국 다문화단 체장 73명이 지지 선언을 하자 홍 의원 캠프는 전국 재건축 정
비 사업 조합연대의 지지 선언 소식을 언론에 알렸다. 이후에 도 두 캠프는 “큰 스님 87인이 함께한다”(윤 전 총장 캠프)거 나 “탈북민 3만 회원 지지”(홍 의원 캠프) 등을 발표하며 경쟁 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엔 국회 소통관을 찾아 호 남 출신 중진인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과 김동철 전 의원이 자 신을 지지하는 자리에 함께 서 기도 했다. 두 진영의 경쟁에 유승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 열·홍준표 후보 모두 정책이나 도덕성에서 피장파장이다. 본선 에 올라가면 다 무난하게 질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원 희룡 전 제주지사는 홍 의원이 자신의 탄소세 관련 질문에 “ 야비하고 역겹다”고 말한 데 대 해 “질문을 대하는 태도를 보 면 아직 국민을 존중하고 두려 워하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 다”고 쏘아붙였다. 후보 간 신경전은 이날 오후 열린 마지막 ‘맞수 토론’으로 이어졌다. 홍 의원과 유 전 의 원의 일대일 맞대결에서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의 모병제 공약 을 집요하게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이 “모병제 를 왜 주장하느냐”고 묻자 홍 의원이 “지금 군대는 복무 기 간도 짧고 사실상 ‘나이롱 군 대’라고 하지 않느냐. 군대에 진 짜 지원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강군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한 게 발단이 됐다.
▶유승민=“저소득과 저학력 층 집안자제들만 가게 될 텐데 강군을 만든다?” ▶홍준표=“유력 집안의 자제 들도 다 군대 갈 수가 있습니 다.” ▶유승민=“홍 의원님, 방위 갔다 오셨죠. 저는 병장 출신 입니다. 홍 의원님 군대 체질 이십니까.” ▶홍준표=“저는 군대 체질이 아닙디다. 가보니까.” 그러자 유 전 의원은 “군대 체질인 사람이 누가 있느냐. 그 괴로운 일을 가난한 집 자제들 만 해야 하냐”고 따졌고, 홍 의 원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만 보지 말라”고 맞섰다. 이후에 도 ‘공매도 폐지’ 여부 등을 놓 고 공세가 계속되자 홍 의원은 “경제부총리를 하면 안 되겠느 냐”고 묻기도 했다. 유 전 의원 이 “제가 대통령이 되면 홍 의 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할까 싶 은데 어떤가”라고 받아치자 홍 의원은 “시켜주면 좋죠”라며 웃 었다. 윤 전 총장과 원 전 지사의 맞수 토론에선 서로의 발언에 수차례 맞장구를 치는 장면이 연출됐다. 원 전 지사가 “호떡 을 자를 수 있는 권한은 오빠 에게 주고 여동생이 조각을 선 택하게 하면 싸움이 최소화된 다”며 ‘호떡론’을 꺼내자 윤 전 총장이 “철학적으로 타당한 말 씀”이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현일훈·허진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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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카페·영화관 24시간 영업, 결혼식엔 250명 참석 가능 식당·카페·영화관 24시간 영업, 결혼식엔 250명 참석 가능 <미접종 49명 포함>
황수연·허정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황수연·허정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내달 1일부터 4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다. 새로 내달 1일부터 4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운 방역체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 유무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행된다. 새로 와 상관없이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 운 방역체계에 백신 접종 유무 도권은 12명까지따르면 모일 수 있다. 다만 식 와 상관없이 수도권은 10명까지, 비수 당과 카페는 취식 과정에서 마스크를 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다. 다만 벗는 상황을 고려해 미접종자가 최대식4 당과 카페는 취식 과정에서 마스크를 명까지 모일 수 있다. 벗는 상황을 고려해 미접종자가 최대 4 유흥시설·헬스장 등 고위험시설을 명까지 수 있다. 제외한 모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이 유흥시설·헬스장 등 고위험시설을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김부 제외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이 겸 국무총리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 풀려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김부 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 겸 국무총리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방역·의료 분 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야 신종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이 최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방역·의료 분 종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국내에서 야 신종 단계적발생한 일상회복 이행계획’ 최 최초 확진자가 지 652일, 백신접 종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국내에서 종을 시작한 지 249일 만인 11월 1일 우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 652일, 백신접 리 공동체는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내 종을 249일 만인 11월 1일 우 딛게 시작한 된다”며지“첫 번째 단계를 4주간 리 공동체는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내 시행하고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 딛게 된다”며 “첫 번째 하여 다음 단계로의 전환단계를 여부를4주간 결정 시행하고 방역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여 다음일상회복은 단계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 단계적 3차례에 걸쳐 방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완화하는 방식으 역조치를 순차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은 3차례에 겪는 걸쳐 자 방 로 이뤄진다. 생업에 어려움을 역조치를 순차적으로 완화하는 방식으 영업자의 사정과 방역 위험도 등을 고 로 이뤄진다.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자 려해 다중이용시설-대규모 행사-사적 영업자의 사정과 방역 4주간 위험도시행 등을뒤고2 모임 순으로 완화한다. 려해 다중이용시설-대규모 행사-사적 주의 평가 기간을 통해 예방접종완료율 모임 순으로 완화한다. 4주간 과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유행시행 규모뒤등2 주의 평가 기간을 통해 예방접종완료율 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다음 차례 개편 과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유행 규모 등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 지역별, 단계별 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전국적으로 다음 차례 개편 수칙체계는 해제하고 동일 이행 여부를 결정한다. 지역별, 단계별 한 기준으로 통합 정비한다. 단 지자체 수칙체계는 해제하고 전국적으로 동일 한 기준으로 통합 정비한다. 단 지자체
<미접종 49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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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시설·콜라텍·무도장은 밤 12시 노래방·목욕탕 등 고위험 시설 5곳 병원·경로당 갈 땐‘방역패스’도입 노래방·목욕탕 등 고위험 시설 5곳 실외 노마스크는 12월 이후 검토 병원·경로당 갈 땐‘방역패스’도입 실외 노마스크는 12월 이후 검토 에서는 지역별 유행상황, 방역대응 역 량 등을 고려해 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 에서는 지역별 유행상황, 방역대응 역 를 시행할 수 있다. 량 등을 고려해 보다 강화된 조치 내달부터 시행하는 1단계 방역 조치에서 를 있다. 는 시행할 식당과수카페·영화관·공연장 등의 내달부터 시행하는 1단계 조치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유흥시설 는 식당과 카페·영화관·공연장 등의 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는 2차례에 걸 24시간 영업이해제한다. 가능해진다. 유흥시설 쳐 단계적으로 1단계에서 유 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는 2차례에 걸 흥시설과 콜라텍·무도장 등은 24시까 쳐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1단계에서 유 흥시설과 콜라텍·무도장 등은 24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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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위드 코로나’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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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모임 10명, 다른 지역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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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운영이 가능하고 2단계에서 모든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다. 실내에서 마 지만 2단계에서 모든 스크 운영이 착용은 가능하고 여전히 의무 규정으로 남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다. 실내에서 마 겼다. 동절기 실내 활동이 잦아지면 감 스크 착용은 여전히 의무 규정으로 남 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필수 수칙은 지 겼다. 동절기 판단에서다. 실내 활동이 다만 잦아지면 감 켜야 한다는 실외의 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필수 수칙은 지 경우 일상회복 방안이 순조롭게 정착 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방안을 실외의 될 경우 2차 개편에 완화하는 경우 일상회복 검토키로 했다. 방안이 순조롭게 정착 될 경우 2차 개편에 완화하는 방안을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5곳(유흥시설, 검토키로 했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5곳(유흥시설, 경마·경륜·경정·카지노업장)은 접종 완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료 증명서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경마·경륜·경정·카지노업장)은 접종 완 음성확인서를 내는 ‘방역패스’를 도입 료 증명서나 유전자 209만 증폭(PCR) 검사 한다. 다중이용시설 개 중 13만 음성확인서를 내는 ‘방역패스’를 도입 여개에 해당한다.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한다. 209만 개 중 등을 13만 면회갈다중이용시설 때나 경로당·노인복지관 여개에 해당한다. 병원이나필요하다. 요양시설에 이용할 때도 방역패스가 이 면회갈 경로당·노인복지관 등을 에 따라 때나 접종자는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이용할 때도 방역패스가 필요하다. 한편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이 때 에 따라 접종자는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한편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때
마다 48시간 내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단 유흥시설의 경우 음성확인서 마다 48시간 않는다. 내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는 인정되지 한다. 단 유흥시설의 경우 음성확인서 코로나 완치자나 아나필락시스(중 는 인정되지 않는다. 증 알레르기 반응), 심근염 등이 발생 코로나 완치자나 아나필락시스(중 한 탓에 2차 접종하지 못한 이들은 방 증 알레르기 반응), 심근염 발생 역패스 적용을 예외로 한다.등이 면역결핍 한 탓에 면역억제제, 2차 접종하지 못한 이들은 방 자 또는 항암제를 투여 중 역패스 적용을 예외로 한다. 면역결핍 인 환자이거나 코로나19 국산백신 임 자 또는참여자도 면역억제제, 항암제를 상시험 예외로 뒀다. 투여 중 인 정통령 환자이거나 코로나19 국산백신“보 임 중대본 총괄조정팀장은 상시험 참여자도 예외로 뒀다. 건소를 통해서 접종 금기 또는 연기 대 정통령 중대본 총괄조정팀장은 “보 상자로 통보를 받는 경우에 한한다”며 건소를 접종이행하지 금기 또는 연기 대 “중대한통해서 질환으로 않는 두드 상자로 통보를 통증, 받는 발진, 경우에 한한다”며 러기나 간단한 발열 등은 예 “중대한 질환으로 이행하지 않는 두드 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기나 간단한 통증, 발열 등은 예 방역패스는 1주간발진, 계도기간을 두게 외 사유에 말했다. 돼 사실상 해당하지 11월 둘째않는다”고 주부터 시행된다. 방역패스는 1주간 계도기간을 두게 실내체육시설은 미접종자 이용권 환불 돼 사실상 11월 둘째 주부터 시행된다. 과 연장 등을 고려해 계도기간을 2주 실내체육시설은 미접종자 이용권 환불 과 연장 등을 고려해 계도기간을 2주
전문가들 “역학조사·재택치료 강화해야 5차 대유행 막아” 전문가들 “역학조사·재택치료 강화해야 5차 대유행 막아” 이에스더·황수연·이우림 기자
‘위드 코로나’방역대책 미흡 우려
etoile@joongang.co.kr 이에스더·황수연·이우림 기자
‘위드 코로나’방역대책 미흡 우려
델타변이 전파력 세지는 겨울철
12월 하루 확진자 2만 명 예측도 델타변이 전파력 세지는 겨울철 코로나)이 본격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의료 체계 정비, 추가 접종해야”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12월 하루 확진자 2만 명 예측도
etoile@joongang.co.kr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일상 회복을 미룰 수 없지만 정부의 준 코로나)이 본격 시작된다. 비가 부족하다고 우려하고전문가들은 있다. 위드 “의료 체계 정비, 추가 접종해야” 일상 회복을 미룰 수 없지만 정부의 준 면서 노인이나 취약계층 있는 시설에서 코로나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로 초기 비가 부족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위드 확진자가 급격히 늘 수 있는 상황에 대 대규모 돌파감염이 발생하거나 아직 노인이나 코로나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로 초기 면서 접종하지 않은취약계층 학생들이있는 모인시설에서 학교서 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돌파감염이 발생하거나 아직 확진자가 급격히 늘 수 있는 상황에 대 지난 7월부터 이어진 4차 대유행의 확 나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29일 창원의 학생들이 모인 학교서 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 정신과 않은 병동에서 121명의 집단 감염 산세가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 접종하지 나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29일 창원의 지난 7월부터 이어진 4차 대유행의 확 이 확인됐다. 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한 정신과 병동에서 집단 산세가 이달 들어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 가장 121명의 우려하는 건 감염 확진 델타 변이 확산에 코로나19 전파력이 전문가들이 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자 확인됐다. 폭증에 따른 의료체계 마비 사태다. 높아지는 겨울철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 이 가장 우려하는 확진 변이 확산에 전파력이 중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건 못하면 도 델타 일상회복 진행에코로나19 불리한 점으로 꼽 전문가들이 폭증에같이 따른늘어날 의료체계 마비 없기 사태다. 높아지는 다가오고 있다는 사망자가 수밖에 때 힌다. 이에겨울철이 대해 정부는 “지난 18일 점 사 자 중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도 일상회복 진행에 불리한 점으로 꼽 적모임 규제 등을 일부 완화한 영향”이 문이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 같이 늘어날 수밖에“국내 없기 하 때 힌다. 이에 대해하지만 정부는김윤 “지난 18일 사 19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의 사망자가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 적모임 규제 등을 일부 완화한 영향”이 루 확진자 수가 2만 명까지도 나올 가 대 교수는 “방역완화 탓이라면 식당·술 문이다. 19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국내 하 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윤 서울대 의 집·PC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 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의협은 29 확진자 수가 2만대비한 명까지도 나올 가 대 교수는 탓이라면 일 “5차 대유행을 시나리오와 자가 많이 “방역완화 나와야 하는데 지금식당·술 나오는 루 있다”고대규모 우려했다. 집·PC방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 대책을 만들고, 환자의협은 발생에 29 따 확진자 대부분이 요양병원·요양원, 병 능성이 일 “5차 대유행을 대비한 시나리오와 자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지금 나오는 원, 학교, 직장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른 중환자 진료체계와 재택치료에 대 만들고, 대규모 환자 발생에 따 확진자 병 대책을 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성명서 백신 대부분이 접종으로 요양병원·요양원, 얻은 효과가 떨어지 원, 학교, 직장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른 중환자 진료체계와 재택치료에 대 백신 접종으로 얻은 효과가 떨어지 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성명서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청 직원들이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는 새로운 방역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청 직원들이발표했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코로나19 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최종 시행방안을 [뉴스 1]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최종 시행방안을 발표했다. 1] 이 되거나 주 7일 이동평균 70%[뉴스 이상 를 냈다. 김윤 교수는 “정부가 역학조
사 인력을 늘리고 의료체계를 정비하 를 냈다.대비는 김윤 교수는 “정부가 역학조 는 등의 하지 않고 방역을 푸는 사 인력을 늘리고 의료체계를 정비하 것만 얘기하고 있다”며 “이대로면 12 는 등의 하지올않고 방역을 푸는 월쯤 5차대비는 대유행이 수 있고 서킷 브 것만 얘기하고 있다”며 “이대로면 12 레이커가 발동될 수 있다”라고 비판했 월쯤 5차 대유행이 올 수 있고 서킷 브 다.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 이상 레이커가 발동될 수 있다”라고 비판했 다.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이 75% 이상
인 경우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 이 되거나 주 7일 이동평균 70% 이상 동한다. 인 경우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 재택치료에 대해서도 우려가 크다. 동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재택치료에 대해서도 우려가 크다. 는 “중간에 갑자기 상태가 악화하는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들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 는 “중간에 갑자기 상태가 악화하는 이들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
간 운영한다. 사적모임 제한은 3단계에서 해제될 간 운영한다. 예정이다. 동거가족, 돌봄(아동·노인·장 사적모임 제한은 3단계에서 해제될 애인 등), 임종, 스포츠 영업시설의 필수 예정이다. 경기 인원동거가족, 등의 경우돌봄(아동·노인·장 종전과 동일하게 애인 등), 임종, 스포츠 영업시설의 필수 사적모임의 예외를 적용한다. 그외 영 경기 인원 등의 경우 종전과 동일하게 화관·공연장·스포츠 관람장 등 모든 시 사적모임의 예외를 적용한다. 외영 설은 기본수칙은 유지하되 이외그방역조 화관·공연장·스포츠 치는 최소화한다. 관람장 등 모든 시 설은 기본수칙은 접종 완료자만유지하되 이용하는이외 경우방역조 인원· 치는 최소화한다. 취식 등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1차 개편 접종 완료자만 도입해 이용하는 경우 인원· 에서 방역패스를 인원 제한, 좌 취식 등 인센티브를 1차 개편 석 띄우기 등 제한을적용한다. 해제하고, 2차 개 에서 도입해 인원 제한, 좌 편 시방역패스를 시설 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식이 석 띄우기 등 제한을 해제하고, 2차 개 다. 취식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편 시영화관(실내 시설 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식이 낮은 분야), 실외 스포츠 다. 취식의분야)에서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관람(실외 접종 완료자에 한 낮은 영화관(실내 분야), 실외 스포츠 해 시범적으로 허용하고 추후 결과를 관람(실외 접종 완료자에 한 평가해 2차분야)에서 개편 시 나머지 시설의 완화 해 시범적으로 허용하고 추후 결과를 를 검토한다. 평가해 2차 시 나머지 시설의 대규 완화 백신 접종개편 완료자를 중심으로 를 검토한다. 모 행사와 집회도 허용한다. 결혼식·돌 백신 접종 등 완료자를 중심으로 대규 잔치·피로연 모든 행사가 대상이다. 모 행사와 경우, 집회도1차 허용한다. 결혼식의 개편 때결혼식·돌 미접종자 잔치·피로연 등 모든 행사가 대상이다. 49명을 포함한 최대 250명을 부를 수 결혼식의 경우, 1차확인했다면 개편 때 미접종자 있다. 방역패스를 500명 49명을 포함한 최대 250명을 부를 미만으로 치를 수 있다. 2차 개편 시 수 접 있다. 방역패스를 종완료자만 온다면확인했다면 인원 제한은500명 따로 미만으로 치를 수 있다. 2차 개편 시 접 없다. 종완료자만 온다면 인원접종 제한은 따로 예배 등 종교 활동은 구분 없 없다. 이 수용 인원의 50%까지 진행할 수 있 등 종교 활동은 없 고 예배 접종완료자만 모이면접종 인원구분 제한이 이 수용 인원의 50%까지 진행할 있 없다. 단체 행사와 집회는 접종 수 유무 고 접종완료자만 인원 제한이 와 상관없이 100명모이면 미만까지 가능하다. 없다. 행사와 접종 유무 500명 단체 이상이 모이는집회는 비정규공연장·스 와 상관없이 100명 미만까지 가능하다. 포츠대회·축제 등 행사는 관할 부처와 500명 이상이 비정규공연장·스 지자체 승인 후모이는 시범 운영하며 후속 영 포츠대회·축제 등 행사는 관할 부처와 향을 평가한다. 지자체 승인 후 시범 운영하며 후속 영 향을 평가한다.
고, 또 격리가 생활치료센터에서처럼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점도 고, 또 격리가 생활치료센터에서처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는 점도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교수는 “50세 미만, 무증상자, 무기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질환자가 대상인 해외와는호흡기내과 달리 재택 교수는 “50세 미만, 무증상자, 무기저 치료 대상자를 너무 폭넓게 정해놨다” 질환자가 대상인 해외와는 달리 재택 며 “요양시설, 병원에 있는 80대 이상 치료 대상자를 너무 폭넓게 정해놨다” 에 추가 접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며 “요양시설, 병원에 있는 80대 이상 제안했다. 에 추가 접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제안했다. 교수는 “위드코로나가 좋은 면만 있는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게 아니란 걸 분명히 알아야 하고 위험 교수는 “위드코로나가 좋은 면만 있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게 분명히 알아야 하고 위험 재 아니란 우리의 걸 의료역량이 일 신규 확진자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4000명 정도인데 위드 코로나로 환자 재 우리의 의료역량이 일 신규 확진자 가 급증할 경우 다시 방역을 강화하는 4000명 정도인데 위드 수 코로나로 환자 쪽으로 국민을 설득할 있겠느냐는 가 급증할 경우 다시 방역을 강화하는 지적이다. 쪽으로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는 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의원 포함 지적이다. 모든 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볼 수 있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포함 게김 하는 등 의료 대응체계를 의원 바꾸라고 모든 병원이 코로나 환자를 볼 수 (전문가들이) 계속 얘기하는데 그있 부 게 하는 등 의료 대응체계를 바꾸라고 분은 준비 없이 방역 완화만 강조, 진 (전문가들이) 계속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부 행된 상태라 우려가 덧붙였다. 분은 준비 없이 방역제760호 완화만 40판 강조, 진 행된 상태라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제76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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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31일
종합 BOOK A12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한국이나 중국이나 청년의 삶은 고달프다
있다. 표준 경로로 노동시장에 진입하 는 인구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과 지 방거점국립대학에 입학하는 인원을 합 친 숫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 지 85~90%는 표준 취업경로와 상관없 이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 플랫폼 노 동 등 비정형 노동을 하거나 자영업을 영위하게 된다. ‘지방대 페널티’로 빚어지는 여러 가 지 현상으로 지방 청년들의 어려움은 배가된다. 수도권 집중, 제조업의 고도 화,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지방
대학의 쇠락은 함께 어우러져 더 큰 파 도가 되고 있다. 지은이들은 이 지점에서 지역의 청년 들은 무엇을, 그리고 그들을 위한다는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하는 근본적 인 질문을 던진다. 중국 청년들의 삶도 만만치 않다. 중 국 대도시에서 청년 세대가 결혼을 하 고 자녀를 양육하며 가정을 이루는 과 정은 한국에서보다 더 절박하고 위태 해 보인다.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집값 은 이미 서울의 집값 수준을 넘어섰는
데 중국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한국의 절반에 미치지 못해 소득 대비 집값은 훨씬 더 높게 체감된다. 한국처럼 전세 제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월세도 가파 르게 상승해 불안정한 주거환경에 처하 기 쉽다. 베이징에서 일하지만 호구(戶口)가 다른 도시에 속한 베이퍄오(北漂)의 경우 교육, 의료 등 사회복지 혜택에 제 약을 받기 때문에 베이징에 정착하는 데에 이중의 장벽을 느끼게 된다. 베이 징에선 학군 배정에 주택 소유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어서 외지 청년의 경우 호구뿐 아니라 주택구매 부담까지 크 다. 서울 강남의 8학군처럼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하이뎬구, 시청구, 동청구 등 의 학군지역 주택은 쉬에취팡(學區房) 이라 불리는데 작고 낡은 아파트도 엄 청 비싸다. 어렵게 호구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베 이징에 집을 장만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영끌’ 노력 이상을 쏟아부어야 해 자칫 본인은 물론 부모님들을 팡누(房奴)로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 사이 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같은 대도시 이탈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베이징 외곽 지역에 비교적 저렴한 집을 한 채 구매하는 것을 상차(上車) 라고 한다. 치솟기만 하는 베이징 집값 과 갭을 메워 보려는 전략이다. 이 책은 또 접경 도시 중국 샤먼의 양안창업기지 등에서 일하는 대만 청 년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유학을 택 한 이주 팬덤 ‘대륙 언니들’의 활동도 소개한다. 지은이들은 “한국과 중국, 그 사이와 너머의 삶들을 진지하게 탐색하고 국가, 세대 등 기존 경계에 매몰되지 않는 방 향으로 공생의 지도를 함께 만들어 나 가야 할 시간”이라고 입을 모은다.
에 하멜 표류기는 위기 극복 교과 서라고 썼다. 좌절에 굴하지 않는 회 복탄력성,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기 민하게 대처하 는 거리의 지혜(메티 스·metis)를 하멜에게서 찾아볼 수 있 다는 것이다. 그런 자질들을 바탕으로 끝내 살아 남은 하멜의 파란만장한 생을 오디세 우스에 비유했다. 트로이 전쟁에 차출 됐다 20년 만에 고향 땅 아내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사내 오디세우스 말 이다. 뜻밖의 태풍을 만나 조선땅에 표 착한 하멜이 타향에서 보내야 했던 세
월이 꼬박 20년이라는 공통점에 착안 했다. 저자는 하멜 표류기의 기록을 꼼꼼 하게 따라간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멜 표류기의 기록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해 하멜의 내면까지 복원 하려 했다. 하멜의 모험이 가로놓인 17 세기 조선과 일본 사회, 하멜이 소속됐 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글로벌 경영 을 가능케 했던 네덜란드의 황금기 등 당대의 풍경도 쏠쏠하게 전한다. 그런 과정에서 마르코 폴로, 렘브란트를 끄집 어 내고, 18세기 일본에서 난학(蘭學·네
덜란드를 통한 서양공부)이 꽃핀 과정 과 그 여파로 19세기 유럽 화단에 ‘자포 니즘’이 유행한 사실까지 건드린다. 건 조한 리더십 연구서가 아닌 교양·인문서 의 면모다. 와인처럼 오랜 숙성 시간이 짐작되는 글쓰기다. 마음을 건드리는 대목도 있다. 30년 이상 연상인 같은 네덜란드 출신 박연 을 하멜이 제주도에서 맞닥뜨리는 장면 이다. 기록을 동원해 박연이 “옷깃이 다 젖 을 때까지 울었다”고 전한다. 필설로는 제대로 옮길 수 없는 장면이다.
지도의 역사(맬컴 스완스턴·
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김
근대의 에피스테메와 문학
알렉산더 스완스턴 지음, 유
희선 지음, 민음사)=현직 약
장의 분할(이재복 지음, 역
나영 옮김, 소소의책)=세계
사인 저자는 소설집 라면
락)=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
너머를 이해하고픈 충동에
의 황제, 장편 무한의 책
코가 확산시킨 용어 에피스
이끌려 지도 제작자가 된 아
등을 통해 ‘김희선표’ 소설
테메는 ‘인식 지평’쯤을 뜻
버지, 아버지를 따라 역시 지도 제작자가 된
을 구축해 왔다. 이야기가 반전을 거듭하며
한다. 문학평론가 이재복씨는 인식론적 틀,
아들이 함께 썼다. 최초의 세계지도부터 첨
무한히 확장되곤 한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무의식의 원리로 파악한다. 김동리·황순원·
단 세계지도까지 지도의 제작 과정과 미래,
새 장편소설은 광산업의 쇠퇴로 황폐해진 마
조지훈·이병주·복거일·이문열 등의 문학 세
불굴의 노력을 기울인 지도제작자들의 이야
을이 배경이다. 마을이 SF 영화 촬영 부지로
계를, 근대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나타나 있
기를 전한다. 65점의 지도를 만날 수 있다.
선정되면서 의문의 사건들이 꼬리를 문다.
느냐에 초점을 맞춰 분석한 평론집.
한경환 기자 han.kyunghwaw@joongang.co.kr
‘88만원 세대’, ‘n포 세대’, ‘달관 세대’…. 한국 청년들의 고단한 삶을 시사하는 말들이다. 기성세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 물결이어야 할 청년들은 오늘날 교육 에 치이고, 일자리에 좌절하고, 부동산 장벽에 가로막혀 암울한 미래 앞에 망 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이웃 나라 중국에서도 관찰된다. 개미족(蚁族·蟻族, 학력은 높 지만 취업난으로 인하여 빈곤한 삶을 사는 이들), 팡누(房奴, 집의 노예), 캥거 루족(啃老族,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는 젊은이들), 댜오쓰(屌絲, 집안 배 경 없고 돈 없고 못생긴 남자) 같은 신조 어가 유행한다. 문턱의 청년들은 힘든 삶을 짊어지 고 살아가는 한·중 청년들의 일상을 비 교한 책이다. 두 나라 청년들이 국경이 라는 주권적 경계뿐 아니라 자신을 가 로지르는 여러 다른 경계와 씨름하면서 어떤 궤적과 실천을 만드는가를 현장연 구를 통해 살폈다. 한국과 중국의 청년 들을 마주 볼 수 있게 하는 연구의 결과 물인 13편의 글을 모아 펴냈다. 한국 청년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언론 에서도 큰 관심사로 다뤄 왔다. 이 책은 특히 ‘지방 소멸의 공포’를 느끼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 청년들이 대거 유입된 배달 플랫폼 노동시장 등의 열악한 사 정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그동안 언론들의 관심은 이른바 ‘표 준 취업경로’에 치중돼 왔다. 공무원 시 험을 봐서 공무원이 되고, GSAT 등의 인적성시험을 봐서 대기업에 취업하고, NCS 문제집을 통한 공기업에 취업하 는 일자리들이 표준 취업경로의 시작 이다. 그러나 여기엔 대표성의 문제가
하멜 리더십은 거리의 지혜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리더를 위한 하멜 오디세이아 손관승 지음 황소자리
추석 직전인 지난달 17일 대구 영진전문대의 중국인 등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고국의 가족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
취업·교육·주택난 비슷한 고통 양국 청년 비교연구 13편 모아 한국 유학‘대륙 언니’도 조명
문턱의 청년들 조문영 외 12명 지음 책과함께
네덜란드 사람 하멜은 이 책 저자의 말 마따나 한국인이면 누구나 안다. 그만 큼 익숙한 이름이다. 그에 관한 책이 없 는 것도 아니다. 온라인 교보문고를 검 색하면 하멜 표류기 번역판, 소설, 어 린이용까지 적지 않은 책이 나온다. 그 러니 결국 어떤 책으로 하멜에 접근할 것이냐가 관건이 된다. 이름만 아는 정 도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그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면 말이다. 리더를 위한 하멜 오디세이아는 그런 점에서 노선이 확실한 책이다. 하 멜에게서 리더십을 읽었다. 프롤로그
[사진 뉴스1]
책꽂이
제760호 40판
을 제안했다. 당시는 1998년 3월 발발한 2021년 10월 30일~31일 코소보 전쟁이 막 끝난 시점이었다. 블 랙이 파견된 곳은 코소보 프리즈렌 인 근 빌리카크루사 마을. 이 마을은 끔찍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한 전쟁 범죄의 현장이었다. 1998년 3월 26일, 세르비아 특수경찰 대가 마을을 급습했다. 경찰대는 40여 명의 마을 남자들을 버려진 건물에 몰 아넣고 자동소총으로 몰살시켰다. 이어 건물에 불을 질렀다. 놀랍게도 살아남 은 한 명이 장혜수 기자 전쟁 직후 이 범죄를 증언했 다. 블랙은 범죄 현장에서 훼손된 시신 hschang@joongang.co.kr 을 조사했다.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 남아 있는 모든 것 고, 범죄에 사용된 탄피 등을 수거했다.
법의학자들이 사망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채취 훈련을 하는 모습.
블랙의 코소보 행은 한 번으로 끝나 지 않았다. 이듬해 그는 또 다른 범죄 현 장을 찾았다. 코소보 전쟁 막판인 1999 년 3월, 한 코소보인 가족이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숨어있던 곳을 나왔다. 아 버지는 트랙터를 몰았고, 나머지 가족 11명은 연결된 트레일러에 타고 있었다. 11명은 할머니와 어머니, 고모, 그리고 8명의 어린 자녀였다. 세르비아군이 발 사한 박격포가 일가족을 덮쳤다. 트레 일러에 타고 있던 가족은 모두 숨졌다. 아버지 역시 심하게 다쳤지만, 어렵게
[사진 밤의책]
가족 시신을 수습해 한 곳에 묻고 표시 를 남겼다. 전쟁이 끝난 뒤 돌아와 전쟁 범죄를 고발했다. 블랙은 훼손된 유해를 조사해 가족 일원별로 분류한 뒤 증거 목록을 만들 고 장례를 치르게 했다. 이처럼 조사하 고 정리한 증거들은 구 유고슬라비아 국 제형사재판소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 등 전쟁범죄자 재 판에 제출됐다. (밀로셰비치는 재판 중 이던 2006년 감옥에서 자연사했다.) 블랙이 2018년 쓴 이 책(원제 All
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어찌 보면 그의 작업은 뼛조각 하나로 인간 진화를 설 명하는 인류학의 연구 방식을 떠올리 게 한다. 10대 시절 정육점에서 아르바이트했 다는 저자는 그곳이 미래의 해부학자이 자 법의인류학자의 훈련 장소였다고 소 개한다. 그는 첫 해부 실습 경험에서 시 작해 자신이 접했던 다양한 죽음에 관 해 들려준다. 그의 이야기는 죽음의 과 학적,remains)은 인류학적 설명에서 않는 that 죽음과 끝나지 법의학에 관 다. 책 곳곳에서 죽음의 철학적 고민이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법의학’이라 묻어난다. 늘 죽음과 함께하는 그로서 고 하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접했 는 필연일 어도 우리것이다. 삶과는 다소 유리된 느낌이
어떤어떤 인생 살았는지 죽음은말한다 말한다 인생 살았는지 죽음은
수 블랙 지음
1999년 6월의 어느 날, 해부학자이자 법 의(法醫)인류학자인 수 블랙은 전화 한 김홍범 기자 통을 받았다. 상대는 글래스고대학교 kim.hongbum@joongang.co.kr 영국의학위원회 법의병리학자 피터 바 생존의 기로 네지스 교수였다. 바네지스는 그에게 주 정재호 지음 말에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식사 제안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정도로 예상한 그는 계획이 없다고 대 답했다. 바네지스는 그에게 코소보 행 을 제안했다. 당시는 1998년 3월 발발한 코소보 전쟁이 막 끝난 시점이었다. 블 트럼프 시대로부터의 전환을 외쳤던 랙이 파견된 곳은 코소보 프리즈렌 인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정책에 있 근 빌리카크루사 마을. 이 마을은 끔찍 어서만큼은 ‘거대한 반전’(colossal 한 전쟁 범죄의 현장이었다. reversal)으로 평가받는 이전 정부의 강 1998년 3월 26일, 세르비아 특수경찰 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가 독 대가 마을을 급습했다. 경찰대는 40여 단적이고 일방적인 견제를 지향했다면, 명의 마을 남자들을 버려진 건물에 몰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확고한 ‘반중 아넣고 자동소총으로 몰살시켰다. 이어 (反中)’ 건물에 동맹 불을구축이다. 질렀다. 놀랍게도 살아남 이에 미국은 4자 은 한 명이 전쟁 일본·인도·호주와 직후 이 범죄를 증언했 협의체인 다. 블랙은쿼드(Quad)를 범죄 현장에서꾸리고, 훼손된 영국 시신
과 호주가 참여한 3자 군사동맹 오커스 정준희 기자 (AUKUS)까지 출범시켰다. 중국도 러 jeong.junhee@joongang.co.kr 시아,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협력을 그냥 하지 말라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는 ‘전랑외교’(戰 송길영 지음 狼·늑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공고한 주 북스톤 요 2개국(G2)의 편 가르기에 설 자리를 고심하는 국가가 한국을 포함해 75개국 에 이른다고사망자의 한다.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채취 훈련을 하는 모습. 법의학자들이 [사진 밤의책] “중국을 대하는 우리의 좌표는 균형 시대에 “망설이지 그냥 과 헤징(위험 회피)행은 사이한어딘가에 있어 급변하는 블랙의 코소보 번으로 끝나 가족 시신을 수습해 한 곳에 말고 묻고 표시 해보라”는 금언은 위험한 게 아닐 야 하지만, 이듬해 실제로는 편승과 헤징 사이 지 않았다. 그는 또 다른 범죄 현 한 를번 남겼다. 전쟁이 끝난 뒤 돌아와 전쟁 당연하다고 에 위치해 있다.” 장을 찾았다. 코소보 전쟁 막판인 1999 까. 범죄를 고발했다.여겼던 것들이 금세 사 만다. 생존의 21세기 미·중 관계와 한 라지고 년 3월, 한 기로: 코소보인 가족이 생필품을 블랙은 훼손된 유해를 조사해 가족 당장 10년 후 어떤 분야가 살아남을 국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구하기펴낸 위해정재호 숨어있던 곳을 나왔다. 아 일원별로 분류한 뒤 증거 목록을 만들 지 모르는 시대에 ‘일단 도전!’ 같은 방 교수의 말이다. 그는 미·중 갈등 상황에 버지는 트랙터를 몰았고, 나머지 가족 고 장례를 치르게 했다. 이처럼 조사하 없는증거들은 근면 성실은 성공의 열쇠가 서 우리의 태도가 끊임없는타고 ‘눈치 보기’ 향성 11명은 연결된 트레일러에 있었다. 고 정리한 구 유고슬라비아 국 에 머물할머니와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11명은 어머니, 고모, 그리고 아니다. 제형사재판소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슬로건이 do it’이 아니 호주·싱가포르·필리핀의 현재를 통해 8명의 어린 자녀였다. 세르비아군이 발 전 우리의 세르비아 대통령‘just 등 전쟁범죄자 재 ‘think first’가 돼야 하는 이유다. 국익에 따른 선택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사한 박격포가 일가족을 덮쳤다. 트레 라 판에 제출됐다. (밀로셰비치는 재판 중
지 않은가. 그렇다면 ‘포렌식(forensic)’ 은 어떤가. 당장 휴대전화로 눈이 가지 않는가. 포렌식이 법의학이다. 미국 드 라마 ‘CSI’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 검 등의 단어가 연상시키는 법의학은 그중에서도 주로 ‘법의병리학(forensic 이 책은 미래를 생각하며 어떤 일에 pathology)’이다. 뛰어들까소개했듯 고민하는저자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앞서 ‘법의인류학 길잡이다. anthropology)’을 저자가 20여 년 동안 분석한 (forensic 전공한 학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의 상수 자다. 저자 설명에 따르면 법의병리학 를 추적한다. 자 역할은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60대역할은 청년, 무인화 상점 어 등 고,혼밥·혼술, 법의인류학자 그 사람이 의 출현이 갑작스러운 변화 같지만 사실 떤 인생을 살았는지 규명할 수 있게 돕 ‘오래된 미래’다. 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어찌 보면 그의 데이터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이들은 작업은 뼛조각 하나로 인간 진화를 설 개인화, 비대면 등의 큰 흐름 명하는 무병장수, 인류학의 연구 방식을 떠올리 을 뿐이다. 게 따라갔을 한다. 빅데이터 책이라 숫자와 기 10대 시절전문가의 정육점에서 아르바이트했 호투성이일까 봐 지레 겁먹지해부학자이 않아도 된 다는 저자는 그곳이 미래의 다.법의인류학자의 전문 용어와 수치를 재밌는 자 훈련 피하고 장소였다고 소 사례로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한다. 직 개한다. 그는 첫 해부 실습 경험에서 시 장가 음식점·주점 매출 통계 죽음에 대신 회식 작해 자신이 접했던 다양한 관 은 피하지만 파티에는죽음의 적극적인 해 들려준다.하우스 그의 이야기는 과 평사원의 속내를설명에서 소개해 선택적 대면의 학적, 인류학적 끝나지 않는 확산을 설명하는죽음의 식이다.철학적 고민이 다. 책 곳곳에서
을 조사했다.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 고, 범죄에 사용된 탄피 등을 수거했다.
일러에 타고 있던 가족은 모두 숨졌다. 아버지 역시 심하게 다쳤지만, 어렵게
이던 2006년 감옥에서 자연사했다.) 블랙이 2018년 쓴 이 책(원제 All
묻어난다. 늘 죽음과 함께하는 그로서 는 필연일 것이다.
문명의 자연사(마크 버트
독서와 일본인(쓰노 가이타
아담이 오고 있다(김왕노 지
너와 내가(쉰네
니스 지음, 조은영 옮김, 까
로 지음, 임경택 옮김, 마음산
음, 작가)=시인의 세 번째 디
레아 지음, 스티
김소정 옮김 밤의책
미·중 사이, 우리가 살 길은
미·중 사이, 우리가 살책)=60년 길은 경력의 베테랑 편
치)=재러드 다이아몬드나
근면 성실보다 빅데이터를 보자
카시집. 시집 안의 디카시들 안 홀레 그림, 근면 성실 보다 빅데이터를 보자
찰 일건(伊藤公爵滿洲視察一件)’이란 21 제목으로 보관돼 있었다. 이 자료집을 한국역사연구원(원장 이 태진)이 그들이 기록한 안중근 하얼빈 의거라는 이름으로종합 국내 출간했다. 이 사건의 혐의자 및 연루자 색출, 재판 절 차, 변호인단 동향 파악, 한인 반일운동 가들 감시, 각국의 반응, 그리고 이토 히 로부미 장례 절차 등을 망라하고 있다. 모든 보고문과 훈령 등에 제목을 붙여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목록을 만들었고, 원문은의거’가 별도의 일어나 DVD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자 일본 정부는 외무성을 대책 본부로 삼 로 제공한다. 하얼빈 의거 연구의 새로 balance@joongang.co.kr 고,계기가 정무국장 구라치 보인다. 데스기치를 하얼빈 운 될 것으로 그들이 기록한 현지로가운데 급파했다. 일 이 주요이후 자료외무성은 24건을 만주 선별하 안중근 하얼빈 의거 원을 비롯한해설과 전 세계 18개국 실었다. 약 80개 주 기 여 간략한 번역문을 한국역사연구원 편 관과 1778건의 보고문 실린 · 훈령 등을 주고 요 자료 중 첫 번째로 것은, 하얼빈 태학사 받는다. 그 기록이 일본 외무성 산하 외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가 외무대신 교사료관에 ‘이토 공작 만주12월 시찰6일 일건( 고무라 주타로에게 1909년 보 伊藤公爵滿洲視察一件)’이란 보 낸 수사 방법 보고 및 특별비제목으로 지출 방안 관돼 있었다. 품청에 관한 26일 2건이다. ‘한국인 밀정’에 1909년 10월 ‘안중근 의거’가 일어 이 일본 자료집을 한국역사연구원(원장 이태 관한 내용이 담겼다. 일본 외무성 산하 나자 정부는 외무성을 대책 본부 진)이 『그들이 기록한 안중근 하얼빈 의 각 영사관이 한국인을 밀정으로 매수 로 삼고, 정무국장 구라치 데스기치를 거』 라는현지로 이름으로 국내 출간했다. 이 사건 해 활용했음을 알수 있게 한다.외무성은 하얼빈 급파했다. 이후 의 혐의자 및블라디보스토크 연루자 전 색출, 재판 절차, 변 이와 함께 한인 신문 만주 일원을 비롯한 세계 18개국 약 호인단 동향 파악, 한인 반일운동가들 감 인 ‘대동공보’ 사장이자 변호사인 미하 80개 기관과 1778건의 보고문 · 훈령 등 시, 각국의 반응,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 장 일로프가 영국 변호사 더글러스와 함께 을 주고받는다. 그 기록이 일본 외무성 례 절차 등을 약정을 망라하고 있다.공작 모든만주 보고문 안중근 변호 했다가 좌절되었던 산하 외교사료관에 ‘이토 시 과 훈령 등에 제목을 붙여 목록을 만들었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도 포함돼 있다. 또 찰 일건(伊藤公爵滿洲視察一件)’이란 고, 원문은 별도의있었다. DVD로 제공한다. ‘한국 황제(韓皇)의 밀사 송(宋) 모에하얼 관 제목으로 보관돼 빈 건’이란 의거 연구의 새로운 계기가이태진(서 될 것으로 한 자료도 흥미롭다. 이 자료집을 한국역사연구원(원장 이 보인다. 이 가운데원장에 주요 자료 24건을 선별 울대 명예교수) 따르면, 안중근 태진)이 그들이 기록한 안중근 하얼빈 하여 간략한 해설과 번역문을 실었다. 주 의 신병이 일본 법정으로 국제 의거라는 이름으로 국내넘어가자 출간했다. 이 요 자료 중 첫 번째로 실린 것은, 하얼빈 변호인단 구성에및소요되는 비용,재판 안중근 사건의 혐의자 연루자 색출, 절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가 외무대신 고 가족의 생계를동향 위한파악, 비용한인 등을반일운동 마련하기 차, 변호인단 무라 ‘안중근 주타로에게 1909년 12월 6일 이토 보낸 수 위한 구제회’ 관련 자료로 보인 가들 감시, 각국의 반응, 그리고 히 사이 방법 보고절차 및 특별비 지출 방안있다. 품청 다. 원장은 “안중근 자료는 아직 로부미 장례 등을관련 망라하고 에 관한 2건이다. ‘한국인 밀정’에 내 조사해서 보급해야 할등에 것이 많다. 관한 어쩌면 모든 보고문과 훈령 제목을 붙여 용이 긴요한 담겼다. 일본 빠진 외무성 산하 각 연구가 영사관 가장 것이 상태에서 목록을 만들었고, 원문은 별도의 DVD 이 제공한다. 한국인을 밀정으로 매수해 활용했음을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로 하얼빈 의거 연구의 새로 알 계기가 수 있게될한다. 이와보인다. 함께 블라디보스토 운 것으로 크 한인 신문인 ‘대동공보’ 사장이자 변호 이 가운데 주요 자료 24건을 선별하 사인 미하일로프가 영국 변호사 더글러스 여 간략한 해설과 번역문을 실었다. 주 와 함께 안중근 변호 약정을 했다가 좌절 운명, 사실은 나도 그게 궁 요 자료 중 첫 번째로 실린 것은, 하얼빈 되었던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도지음, 포함돼 있 금했어(윤여진 대유 총영사 가와카미 도시히코가 외무대신 다. 또 ‘한국 황제(韓皇)의 밀사 송(宋) 모 학당)=동양의 운명학을 처 고무라 주타로에게 1909년 12월 6일 보 에 수사 관한 방법 건’이란 흥미롭다. 음자료도 접하려는 사람들을 위 낸 보고 및 특별비 지출이태진 방안 (서울대 관한 명예교수) 원장에 따르면, 안중근 한 책이다. 전체 6부로 나 품청에 2건이다. ‘한국인 밀정’에 의 사주의 신병이 일본담겼다. 법정으로 넘어가자 눠 기본 원리와 어떤 개념으로 운명 관한 내용이 일본 외무성국제변 산하 호인단 구성에 소요되는 비용, 안중근 가 을 분석하는지(1부), 왜 사람마다 다른 삶 각 영사관이 한국인을 밀정으로 매수 족의 생계를 위한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 을 사는지(3부), 운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4 해 활용했음을 알수 있게 한다. 한 ‘안중근 관련 자료로 보인다. 부),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때 유용한 팁(6 이와 함께구제회’ 블라디보스토크 한인 신문
A13
안중근 안중근의거 의거직후 직후 하얼빈의 기록 하얼빈의 기록
유발 하라리와 비슷하게,
집자이자 출판평론가인 저
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디지털
김상 열 옮김,
농업·의학이나 정치·종교체
자가 일본의 독서사를 훑었
이미지에 선적인 분위기를 환
북뱅크)=노르
계 등 인류의 문명 발전이 특정 생태나 자연 김홍범 기자
기시키는 촌철살인 짧은 시를 더한 형식이 정준희 기자
트럼프 시대로부터의 전환을 외쳤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정책에 있 어서만큼은 ‘거대한 반전’(colossal reversal)으로 평가받는 이전 정부의 강 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가 독 단적이고 일방적인 견제를 지향했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은 확고한 ‘반중 (反中)’ 동맹 구축이다. 이에 미국은 일본·인도·호주와 4자 협의체인 쿼드(Quad)를 꾸리고, 영국
다. 호주가 독서 행위가 정착된 중엽부터 ‘독 과 참여한 3자11세기 군사동맹 오커스 서의 황금시대’ 로 규정한 20세기 들어 전자 (AUKUS)까지 출범시켰다. 중국도 러 책이 등장한 최근까지를 독서는 좋 시아, 동남아 국가들을다룬다. 상대로 협력을 은 것이라는물러서지 생각이 특수한 왜곡일지 강조하며 않는것이고 ‘전랑외교’(戰 모른다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주 狼·늑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공고한 요 2개국(G2)의 편 가르기에 설 자리를 고심하는 국가가 한국을 포함해 75개국 에 이른다고 한다. “중국을 대하는 우리의 좌표는 균형 과 헤징(위험 회피) 사이 어딘가에 있어 야 하지만, 실제로는 편승과 헤징 사이 에 위치해 있다.” 생존의 기로: 21세기 미·중 관계와 한 국을 펴낸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의 말이다. 그는 미·중 갈등 상황에 서 우리의 태도가 끊임없는 ‘눈치 보기’ 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호주·싱가포르·필리핀의 현재를 통해 국익에 따른 선택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급변하는 시대에 “망설이지 말고 그냥 한 번 해보라”는 금언은 위험한 게 아닐 까.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이 금세 사 라지고 만다. 당장 10년 후 어떤 분야가 살아남을 지 모르는 시대에 ‘일단 도전!’ 같은 방 향성 없는 근면 성실은 성공의 열쇠가 아니다. 우리의 슬로건이 ‘just do it’이 아니 라 ‘think first’가 돼야 하는 이유다.
웨이의책은 무명미래를 시인 겸 생각하며 작가와 유명어떤 화가가 그 이 일에 림책 밤의 파수꾼(북뱅크 근간) 의 성공 이 뛰어들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후 다시 만났다. 다층적인 구조와 명 길잡이다. 저자가 20여 이야기 년 동안 분석한 징한 그림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슬픈 세계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회 변화의 상수 연출한다. 어른이 봐야 하는 그림동화. 를 추적한다. 혼밥·혼술, 60대 청년, 무인화 상점 등 의 출현이 갑작스러운 변화 같지만 사실 ‘오래된 미래’다. 데이터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이들은 개인화, 무병장수, 비대면 등의 큰 흐름 을 따라갔을 뿐이다. 빅데이터 전문가의 책이라 숫자와 기 호투성이일까 봐 지레 겁먹지 않아도 된 다. 전문 용어와 수치를 피하고 재밌는 사례로 깊이 있는 내용을 전달한다. 직 장가 음식점·주점 매출 통계 대신 회식 은 피하지만 하우스 파티에는 적극적인 평사원의 속내를 소개해 선택적 대면의 확산을 설명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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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일본인(쓰노 가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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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지음, 조은영 옮김, 까
로 지음, 임경택 옮김, 마음산
음, 작가)=시인의 세 번째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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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했어(윤여진 지음, 대유
치)=재러드 다이아몬드나
책)=60년 경력의 베테랑 편
카시집. 시집 안의 디카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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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당)=동양의 운명학을 처
유발 하라리와 비슷하게,
집자이자 출판평론가인 저
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디지털
김상 열 옮김,
음 접하려는 사람들을 위
농업·의학이나 정치·종교체
자가 일본의 독서사를 훑었
이미지에 선적인 분위기를 환
북뱅크)=노르
한 책이다. 전체 6부로 나
계 등 인류의 문명 발전이 특정 생태나 자연
다. 독서 행위가 정착된 11세기 중엽부터 ‘독
기시키는 촌철살인 짧은 시를 더한 형식이
웨이의 무명 시인 겸 작가와 유명 화가가 그
눠 사주의 기본 원리와 어떤 개념으로 운명
환경 등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시각에
서의 황금시대’로 규정한 20세기 들어 전자
다. 눈으로 보면서 머리로 음미하는 눈높이
림책 밤의 파수꾼(북뱅크 근간) 의 성공 이
을 분석하는지(1부), 왜 사람마다 다른 삶
서 문명의 역사를 살폈다. 인간의 진화가 적
책이 등장한 최근까지를 다룬다. 독서는 좋
낮춘 시편들이다. 김 시인이 선구자격이라고
후 다시 만났다. 다층적인 이야기 구조와 명
을 사는지(3부), 운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4
대적인 적자생존의 결과인 것만은 아니다.
은 것이라는 생각이 특수한 것이고 왜곡일지
한다. ‘고래를 기다리며’‘왜목리’‘숙고’, 이
징한 그림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슬픈 세계를
부), 전문가에게 상담받을 때 유용한 팁(6
협력·공진화의 측면도 존재한다고 본다.
모른다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런 작품들을 사진과 함께 묶었다.
연출한다. 어른이 봐야 하는 그림동화.
부)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환경 등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시각에 kim.hongbum@joongang.co.kr 서 문명의 역사를 살폈다. 인간의 진화가 적 생존의 기로
대적인 적자생존의 결과인 것만은 아니다. 정재호 지음
협력·공진화의 측면도 존재한다고 본다.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다. 눈으로 보면서 머리로 음미하는 눈높이 jeong.junhee@joongang.co.kr 낮춘 시편들이다. 김 시인이 선구자격이라고 그냥 하지 말라 한다. ‘고래를 기다리며’ ‘왜목리’‘숙고’, 이 송길영 지음
런 작품들을 사진과 함께 묶었다. 북스톤
부) ‘대동공보’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인 사장이자 변호사인 미하 제760호 40판 일로프가 영국 변호사 더글러스와 함께 안중근 변호 약정을 했다가 좌절되었던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도 포함돼 있다. 또 ‘한국 황제(韓皇)의 밀사 송(宋) 모에 관 한 건’이란 자료도 흥미롭다. 이태진(서 울대 명예교수) 원장에 따르면, 안중근 의 신병이 일본 법정으로 넘어가자 국제 변호인단 구성에 소요되는 비용, 안중근 가족의 생계를 위한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한 ‘안중근 구제회’ 관련 자료로 보인 다. 이 원장은 “안중근 관련 자료는 아직 조사해서 보급해야 할 것이 많다. 어쩌면 가장 긴요한 것이 빠진 상태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제760호 40판
A14 종합 요리, 사진만 찍지 말고 맛 음미하라 “요리는 전통적이냐 현대적이냐로 평 가할 수 없다. 그 안에 담긴 요리사의 애정을 읽어야 한다.” 백발의 요리사 피에르 가니에르(71) 에게 요리는 마치 자식처럼 사랑스럽 고 정성을 다하게 되고, 뭔가 더 해주 고 싶은 열정을 샘솟게 하는 존재다. 그는 ‘그랑셰프(Grand Chef, 위대한 요리사)’로 불린다. 지난 2015년 미슐랭 스타 2~3개를 받은 전 세계 내로라하 는 요리사 512명이 ‘최고의 셰프(요리 사)’로 지목했을 정도다. 15세 소년 시 절부터 시작한 요리 인생 55년. 고향인 프랑스를 비롯해 런던·도쿄·상하이·두 바이 등 세계 곳곳에 그의 이름을 딴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을 열었다. 한국엔 서울 중구 롯데호텔 35층에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이 있다. 지난 2008년 10월 문을 연 뒤 13년째 묵묵히 프랑스 정찬의 정수를 선보인다. 코로 나19 확산 직전까지 매년 두번씩 서울 을 방문했다는 피에르 가니에르를 서 면으로 만나봤다. -코로나로 고급 식당을 찾는 사람이 줄지 않았나. “우리 레스토랑은 비즈니스 식사보 다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가족모임 등 개인들이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곳 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인지 코로나
피에르 가니에르는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주방 에서 요리하는 것을 즐긴다. [인스타그램 캡처]
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그동안 잊고 살 았던 감성을 담은 요리를 즐기려는 사 람들이 다시 레스토랑을 찾고 있다. 특 히 아들·딸 같은 젊은 고객들이 많이 늘어 이분들이 뭘 좋아할까 고민 중 이다.” -여전히 낯선데 프랑스 요리의 특징 은. “한국 요리의 양념처럼 프랑스 요리 에도 여러 가지 맛의 소스가 쓰인다.
금융실명제 정착시킨 YS정부 경제통 이경식(사진) 전 한국은행 총재가 지 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8세. 김영삼 정부에서 부총리 겸 경제기 획원 장관과 한은 총재 등을 역임한 이 전 총재는 금융실명제 정착과 금 융 감독 체제 개편에 기여했다. 하지 만 1997년 외환위기의 한복판에서 온 갖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다. 1933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이 전
총재는 57년 고려대 상대를 졸업하고 한은 조사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경제기획원 기획국장과 체신부 차 관, 대통령 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등 을 거쳤다. 관직을 잠시 떠난 뒤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과 대우자동 차 사장,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역 임했다. 문민정부 출범 후 93년 초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뒤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소스에 손맛이 어 우러지는 게 핵심이랄까. 또 굽고 데우 고 찌고 은근하게 익히는 거의 모든 열 조리법을 사용한다.” 그의 말처럼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은 로맨틱한 프러포즈 명소로 꼽힌다. 남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창가석은 몇 개월 전에 예약해야 할 만큼 인기 다. 이곳에서 청혼한 뒤 결혼기념일마 다 찾아오는 부부도 많다고 한다. 2018 년 가격대와 메뉴를 다양화한 뒤엔 젊 은 손님도 크게 늘었다. -서울 레스토랑에 만족하는지. “가장 좋은 점은 직원들이 하나같 이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란 점이다. 롯 데호텔 자체가 고급 호텔인 만큼 요리 는 물론 서비스·인테리어·티스푼 하나 까지 손님을 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편하다. 총주방장을 비롯 해 페이스트리(디저트) 셰프, 소믈리에 (와인) 등이 모두 10년씩 함께했다. 레 스토랑이 잘 되려면 직원들의 대화와 교감이 필수다.” 실제 가니에르는 코로나 시국에서도 한두 달에 한 번씩 서울 레스토랑의 메 뉴가 바뀔 때마다 요리법을 받아 프랑 스에서 직접 만들어 본 뒤 소감과 의 견, 조언을 전달한다. 또 국내 요리사 들과 한국의 식재료를 쓴 요리법을 연
구해 오미자와 인삼 등을 프랑스 현지 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식문화의 변화를 느끼 나. “10년 전만해도 음식을 맛보려 한국 을 찾는 외국인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젠 프랑스, 뉴욕 못지않게 미식 관광 국이 됐고 훌륭한 레스토랑도 많아졌 다. 한국인은 호기심이 많고 늘 뭔가 를 시도하려 한다. 해외에서 다양한 경 험을 한 젊은 세대가 늘어난 덕에 새 로운 음식과 와인을 찾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 이후 미식 트렌드가 있다면. “요즘은 적게 먹더라도 질 좋은 음식 을 먹는 게 트렌드다. 예를 들어 세계 각지에서 굴·가리비·조개·성게 등 해산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건강에 대 한 관심이 늘면서 영국 등 앵글로색 슨 국가에선 채식주의 트렌드가 강하 지만 프랑스에선 여전히 고기 메뉴가 인기다.” 피에르 가니에르에겐 ‘요리계의 피카 소’ ‘주방의 철학자’ 등의 수식어가 따 라다닌다. 정작 본인은 “피카소보다 마 이클 잭슨을 좋아한다”며 머쓱해 하지 만 프랑스 요리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발하고 개성 넘치는 재료 와 요리법에 반한 손님들이 붙여준 별 명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요리와 한 국 요리는. “송아지 고기에 진한 화이트소스를
넣고 조리한 ‘블랑케트 드 보(blanquette de veau)’라는 스튜 요리인데 밥을 곁들여 먹곤 한다. 한국에선 당연 히 비빔밥이다. 신선한 재료들이 어우 러져 한 그릇으로 완전한 한 끼가 된다 니 환상적이다. 김치를 좋아해서 소스 나 곁들이는 음식으로 활용하기도 한 다. 한국의 소고기·오미자·인삼·조개류 는 특히 품질이 뛰어나다.” -미식 분야도 젊은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요즘 젊은 고객들은 맛이나 미식 경 험보다는 SNS(소셜 미디어)에 올릴 예 쁜 음식 사진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 다. 프랑스 요리도 80년대만 해도 맛에 중점을 뒀는데, 점점 색이나 모양이 중 요해지고 있다. 결국 두 가지 모두 훌 륭해야 하지만, 개인적으론 비주얼 부 분 외에도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어 떤 요리인지 관심을 가지고 음미했으 면 좋겠다.” -간편식과 혼밥이 늘면서 레스토랑의 입지가 줄지 않을까. “트렌드는 분명 그렇다. 하지만 우리 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가기 도 하지만,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외 출한다. 요리는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고리고, 레스 토랑은 사회적 연결을 만들기에 가치가 있다. 사람은 혼자 살게 만들어지지 않 았다. 시대가 변해도 이런 경험은 대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95~98년 한은 총재로 재임했다. 문민정부 초대 부총리로 한은 입행 동기였던 김명호 당시 한은 총재와 함 께 금융실명제 정착에 기여했다. 한 은의 은행 감독 기능을 금융감독원에 보내는 대신, 한은 통화정책의 독립성 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추진했 다. 한은 총재 마지막 해인 98년 초 은 행감독원을 한국은행에서 떼어내 금 융감독원에 통합시키고 한은의 예산 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의 승인 을 받도록 한국은행법이 바뀌었다.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의 주체가 되 는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힘 센 기관인 은행감독원이 떨어져 나갔 다는 이유로 한동안 한은 조직 내부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한은 노조의 반 발 탓에 한은 내부에 걸리지 못한 이 전 총재의 초상화는 퇴임 후 3년 10개 월이 지나서야 역대 총재의 초상화와 나란히 자리할 수 있었다. 외환위기 당시인 97년 12월 임창렬 당시 경제 부총리와 함께 IMF 구제 금융 지원서에 서명했다. 이후 외환위
기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김영삼 대통령이 수리하지 않았다. 99 년 국회 ‘IMF 환란 원인 규명과 경제 위기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특위’ 가 연 경제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총재는 “한보 사태 직후인 97 년 1월 말 외환위기 가능성을 처음 감 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11시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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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6년차 한국인 프리쉐 베이징선 애국가 부를래요 <귀화 루지 선수>
루지 한국대표로 올림픽 메달 도전 독일에서 귀화, 평창 땐 8위 올라 삼겹살설렁탕 즐기고 BTS 팬 돼 동네 주민들 이린이라고 불러줘 “베이징에서 한국인의 투지를 제대로 보 여드리겠습니다. 저 이래 봬도 6년 차 한 국인이잖아요. (웃음)” 한국 여자 루지 싱글(1인승) 국가대표 아일린 프리쉐(29)는 졸린 듯 두 눈을 비 볐다. 한 달간 유럽(러시아·라트비아) 전 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한 그는 시차에 적응하기도 전 대표팀에 다시 소 집됐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100 여일 앞으로 다가와 쉴 틈이 없다. 하루 세 차례, 총 7~8시간 훈련한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 에서 훈련 중인 프리쉐를 만났다. 이날 오 전 평창의 기온은 영하 2.6도였다. 프리쉐 는 “러시아나 라트비아는 지금 한국보다 훨씬 춥다. 이 정도 추위에 꺾일 정신력이 라면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나는 두 번 째 올림픽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지는 선수 한 명이 하늘을 보고 썰 매 위에 똑바로 누워서 얼음 트랙에 따라 활주하는 종목이다. 루지 세계 최강국인 독일에서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프리쉐는 성인 무대에선 빛을 보지 못하고 2015년 은퇴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 을 이루기 위해 2016년 말 국적을 한국 으로 바꾸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 비했다. 프리쉐는 평창올림픽 여자 루지 싱글 8위에 올랐다. 남녀를 통틀어 올림 픽에서 10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그가 처음이었다. 베이징올림픽에 선 사상 첫 메달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 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올림픽 직후 그는 악재를 만났 다. 2019년 월드컵 8차 대회 도중 트랙 벽 과 충돌해 썰매가 뒤집히는 끔찍한 사고 를 당했다. 그의 오른손이 부러졌고, 꼬리 뼈에 금이 갔다. 척추와 목에도 큰 충격 을 받았다. 프리쉐는 시즌을 중단하고 수 술대에 올랐다. 두 달간 꼼짝하지 못하고
귀화 6년 차 프리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루지 최초 메달에 도전한다.
장진영 기자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이후 재활치료를 받 느라 2019~20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 난 시즌인 2020~21년 복귀해 일부 대회 를 소화했다. 프리쉐는 “올림픽 후 세 시즌을 부상 치료에 썼다. 나에게 온전히 주어진 시즌 은 올겨울뿐이다. 올림픽까지 남은 3개월 에 내 모든 걸 걸었다”고 강조했다. 루지 는 최근 두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30여 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프리 쉐는 “현재 몸 상태는 70%다. 가끔 부상
부위가 욱신거리는 정도”라며 “올림픽까 지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그 정도 면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루지 대표팀 주세기 코치는 “프리쉐가 올겨울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재능을 타 고난 데다, 지독한 연습벌레라서 베이징 올림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프리쉐는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을 보 며 마인드 컨트롤한다. 얼음과 눈을 배경 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는 데다 주인공 엘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사도 자신과 닮아서다. 그는 “엘사가 고 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이 하듯, 나도 부상과 경쟁을 이겨내고 올 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상상을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틈이 날 때마다 애국가 를 연습한다.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보 며 완창하기 위해서다. 프리쉐는 “20년간 불러온 독일 국가는 이제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애국가 1절은 잊지 않았다. ‘마르 고 닳도록’ 부분 발음이 아직 어렵지만, 꼭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리쉐는 2016년 귀화하면서 독일 국 적을 아예 포기했다. 그만큼 ‘진짜 한국 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서울 송 파구 문정동에 집을 구해 지난 3년간 살 았다. 평소 집 주변 식당에서 삼겹살, 미 역국, 설렁탕 등을 즐긴다. 휴식기에는 한국어 학원에 등록해 공부했다. 외국 인이 많은 이태원은 일부러 가지 않는 다고 한다. 프리쉐는 “지금은 진짜 한국인이 된 기분이다. 동네 주민들도 ‘이린아(아일린 을 줄인 애칭)’라 부르며 친근하게 대한 다. 대표팀 동료들이 한국인이라면 드라 마 ‘오징어 게임’을 봐야 한다고 하는데, 바빠서 아직 못 봤다”고 말했다. 평창올 림픽 때 빅뱅 팬이라고 밝혔던 그에게 “ 요즘은 어떤 음악을 듣느냐”고 물었다. 프리쉐는 “진짜 한국인이 되기 위해 댄 스부터 발라드까지 고루 듣고 있다. 물 론 방탄소년단(BTS)은 포기할 수 없다” 며 웃었다. 루지 대표팀은 다음 달 4일 중국 베이 징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올 림픽 경기가 열릴 트랙에서 훈련할 예정 이다. 이후 8차례 월드컵 대회를 통해 실 전 감각을 쌓은 뒤 베이징에 입성할 예정 이다. 프리쉐는 “평창 때 ‘뉴 코리언’으로 불렸다면, 베이징에선 ‘한국인’ 프리쉐의 도전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평창=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Kamloops Photograph by 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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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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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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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후 첫 별 탄생도 보는 망원경, 외계생명 찾아 우주로 최준호의 사이언스& 과학&미래 전문기자논설위원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심(深) 우주, 지구~달 거리(38만㎞)의 3.9배에 이르 는 곳.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 루는 라그랑주 포인트 L2 지점. 절대온 도 40K, 섭씨 영하 233도에 이르는 적막 과 진공의 우주공간에 거대한 ‘돛단배’ 가 뜬다. ‘제임스 웹’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배’는 태양과 지구를 등지고 하나의 행성처럼 태양계를 공전한다. 주 임무 [사진 ESA] 는 우주 탄생 이후 최초 별의 생성 탐색 돛단배 모양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금빛으로 빛나는 둥근 반사경 아래 배 모양이 태양열과 빛을 차단하는 차폐막 역할을 한다. 과 우주 속 생명의 존재 가능성을 찾는 측할 수 없다. 이에 비해 제임스웹은 적 원경과 달리 특이한 돛단배 모양을 하 것이다. 외선 망원경의 특성상 별이 탄생한다 고 있다. 6각형 18개가 모인 벌집 모양 한국에선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첫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12월 발사 는 성운 속을 뚫고 그 너머를 볼 수 있 의 초대형 거울이 돛 모양으로 펼쳐져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 얘기 지구서 150만㎞, 라그랑주 L2 안착 다. 6.5m에 달하는 반사경을 이용해 빅 별빛을 받아들인다. 그 아래 배 모양은 로 뜨겁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구사회 자외선 이용해 성운 너머도 관측 뱅, 즉 138억 년 전 우주의 탄생 이후 태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과 열을 차단하 는 오는 12월로 예정된 거대 우주 이벤 “허블 넘어서는 연구결과 기대” 어난 첫 별과 은하까지 관찰할 수 있다. 는 기능을 한다. 우주망원경은 빛과 열 트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오는 12월 이뿐 아니라 자외선 분광기를 이용해 에 취약하다. 이 때문에 항상 극저온 상 18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 먼 외계 행성의 대기를 분석, 생물의 존 태를 유지해야 한다. 제임스웹 우주망 서 아리안-5 로켓에 실려 발사될 ‘제임 재 가능성도 파악해 낸다. 또 다른 망원 원경처럼 한 장소에 계속 머물러 있으 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그 주인공 경인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지금껏 4000 면 온도가 급속히 올라가게 된다. 이 때 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2대 개가 넘는 외계행성을 찾아냈다면, 제 문에 5중 구조로 이뤄진 차폐막을 이용 국장 제임스 에드윈 웹(1906~1992)의 이 임스웹은 그 수많은 외계행성 중에서도 해 태양으로부터 밀려오는 열을 600도 름을 딴 이 우주망원경은 수명을 다해 ‘제2의 지구’를 찾을 수 있는 조건을 갖 이상 떨어뜨린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가는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를 존 추고 있는 셈이다. 재다. 질량은 허블의 절반 수준인 6.2t 의 거울 본체는 원소 번호 4번 베릴륨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기존 우주망 (Be) 합금으로 만들었다. 반사경이 되 이지만, 반사경의 지름은 6.5m로, 허블 (2.4m)의 2.5배에 달한다. 는 표면에는 순금을 입혔다. 덕분에 기 고도 559㎞에서 96분마다 한바퀴씩 제임스웹과 허블 우주망원경 존 유리재질의 반사경보다 가볍고 강하 지구를 도는 허블이 주로 우주의 가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며 열 변형도 적고 적외선 반사능력도 허블 우주망원경 광선을 관측하는 광학 우주망원경이 뛰어나다. 관측 가시광선 위주 적외선 위주 관측 라면, 제임스웹은 가시광선보다 더 깊 발사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우주로 올라 발사 1990년 4월24일 2021년 12월 18일 설계수명 15년 5~10년 은 우주를 볼 수 있는 적외선 우주망원 설계수명 가기 전, 오랜 ‘출산’과 긴 여행을 했다. 거울 직경 2.4m 거울 직경 6.5m 경이다. 허블이 관측한 가장 먼 우주 천 미국 NASA가 주도하고 유럽과 캐나 길이 13.2m 20.197m 길이 체는 134억 광년 떨어진 은하다. 하지만 관측 위치 지구에서 다 우주국이 참여한 이 망원경은 1997 관측 위치 지상 547㎞ 지구궤도 150만㎞ 거리 허블은 가스나 성운에 가려진 별은 관 년 제작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기
업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을 주도했다. 애초 계획에는 5억 달러(약 5800억원)의 예산으로 2007년 완성될 예정이었다. 하 지만 이후 여러 이유로 20년이 넘게 시 간이 흐르고 예산도 초과돼 총 100억 달 러(약 11조 7000억원)가 넘는 돈이 투입 됐다. 이렇게 완성된 제임스웹 우주망원 경은 지난 9월 26일에서야 길이 33.5m 의 전용 컨테이너에 실려 미국 캘리포니 아 오렌지 카운티의 실 비치항을 출발 했다. 최종 목적지는 남미 북동쪽 프랑 스령 기아나, 북위 5도 적도지방에 있는 기아나 우주센터다. 태평양에서 파나마 운하를 거쳐 카리브해로 이동한 다음 지난 12일에야 도착했다. 16일간 9300㎞ 여정의 긴 항해였다. 오는 12월 18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이 기아나 우주센터를 떠나면 30일 만 에 라그랑주 포인트 L2 지점에 안착하 게 된다. 제임스웹은 지구에서 너무 멀 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고장이 날 경우 허블처럼 우주선을 보내 수리할 수 없 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경우 1990년 우 주로 발사된 이후 여러 차례 우주왕복 선을 투입해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했다. 이 때문에 제임스웹은 만약을 대비해 모든 전자부품을 2중으로 갖췄다. 관측 각도가 맞지 않을 경우 전파를 이용해 지구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대한 세계 천 문학자들의 기대는 단순히 크다는 말 로도 부족하다. 과학자들은 ‘허블이 모 든 교과서를 다시 쓴 것처럼 제임스웹 역시 그 교과서를 다시 쓰게 될 것’이라 고 표현한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 룹장은 “허블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로 우주에 관한 놀라운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주에 대한 인류 의 지식체계에 강력한 지각변동을 일으 키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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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3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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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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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자 삶의 향기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1980년 3월 연세대 의예과 1학년으로 입학한 나는 학생들의 데모로 어수선 한 시기에 캠퍼스 생활을 시작했다. 턱 걸이로 의예과 2년을 간신히 마치고 본 과에 진학했는데 본과 공부는 너무 힘 들었다. 대학 입학 전 한국학교에 다녀 본 적이 없었던 나는 한국어로 유창하 게 말할 수는 있었지만, 문자로서 한국 어를 접해본 적이 없었다. 때문에 해부 학 용어를 익히고 암기 위주의 생화학 수업을 받는 것이 너무도 어려웠다. 나는 그렇게 본과 1학년을 끙끙거 리며 학업에 매달렸지만, 유급을 면 하지 못했다. “그 서양애가 떨어졌대” 라는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지게 됐 고 이렇게 망신스러운 상황은 심적으 로도 큰 부담이었다. 그래도 패배의식 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본 과 1학년 교실에 들어가 앉았다. 강의가 시작되고 고개를 들어보니 놀랍게도 내 주변에 아는 얼굴이 많 이 보였다. 180명 정도의 1학년 동기 중 30명 이상이 함께 낙제한 것이었 다. 첫날 수업 후 우리는 학교 근처 생 맥줏집에 모여서 “너도 낙제했냐? 나 도 낙제했다”라고 하며 진한 우정을 나눴다. 내가 세브란스에서 31년 근무 해오면서 나를 도와주는 든든한 세력 이 많은 것도 입학 동기, 졸업 동기에 낙제 동기까지 있는 까닭이다. 2학년부터는 기초과목 외에 임상 과목도 배우게 되는데 나에게는 반가 운 일이었다. 암기보다 이해해야 하는 과목이 많아 공부가 수월해졌다. 그 리고 4학년, 나의 가장 큰 걱정은 의사 국가고시였다. 시험 자체는 그리 어렵
제17439호 40판
지 않았지만 한자어로 된 의학용어가 에베레스트산 같은 큰 고비였다. 3개 월간 따로 한자 어휘를 공부하느라 바 빴고, 시험 당일에도 한글 읽는 속도 가 느려 답을 다시 확인할 시간도 없 이 겨우겨우 시험을 치렀다. 다행히 국가고시는 합격이었고 이때는 정말 설 명절이 열 번 온 것 같이 행복했다. 열흘 뒤 미국 의사 국가고시 기초 과목 시험이 있어서 역시 필사적으로 준비했지만 불행히도 1점 차로 합격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 도 착해서 다시 국가고시를 준비해야 했 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시험준비를 제 대로 하지 못하고 미국의 사설학원에 등록해 3개월 동안 강의 테이프를 들
한국서 낙제생이 미국 가니 1등 지난 50년 한국의 눈부신 성취 어디에 있든 패배의식 버려야
으며 기초시험을 준비했다. 돈이 없어 끼니도 거르던 인생에서 가장 암울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국가고시 시험을 다 시 치렀다. 3000명이 시험을 쳤는데 합격자가 120명인, 합격률이 4%에 불 과한 어려운 시험이었다. 그래도 나는 당당히 합격했다. 그 뒤 나는 수련병 원을 구하려고 50군데가 넘는 병원에 지원서를 내며 면접을 봤고 한 병원에 6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 다. 수련 생활 시작 후 경제적인 안정 도 찾았고 치안이 안 좋은 할렘 지역 에 오래 살긴 했지만, 내 미국 생활은 점점 좋아졌다. 그러나 이 시절,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인지, 연세대나 세브란스병원이 어떤 곳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
었고 관심도 없었다. 미국 졸업생들은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의 졸업생이 라고 나를 무시하고 차별했다. 나는 입을 걸어 잠그고 더 열심히 했지만, 그들을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무기력 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 수련의 평가시험이 있었 다. 시험을 치르고 며칠 뒤 과장이 칠 판에 내 이름을 적었다. 내가 수련의 중에 1등이었다. 나는 순간 내 이름을 보고 놀라서 몸이 얼어붙었다. 나는 한국 연세대에서도 본과 1학년을 낙 제했던 낙제생 아니었던가. 미국 대학 졸업생들도 모두 놀랐고 그날 이후 나에 대한 무시와 차별 대우 는 끝났다. 나는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 고 나왔다. 목에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 가 커지며 “미국 졸업생들 니들 나와 봐라. 한국의 낙제생이 미국 졸업생보 다 뛰어나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한국의 힘은 이런 데 있다. 특별한 기술 없이 미국에 이민 온 한국 사람 들도 평균 1년이면 80% 이상이 새 차 를 사고 5년이 지나면 80% 이상이 집 을 마련한다. 미국에 이민 온 다른 나 라 이민자들과는 견줄 수 없는 대단한 근면성이다. 참으로 한국 민족이 대단 하고 또 나를 가르쳤던 교수님들과 세 브란스의 교육에 너무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이렇게 월등히 우수한 우리 민족이 왜 그렇게 스스로 과소평가를 하는가는 의문이다. 지난 50년 동안 인류 역사가 가장 빨리 변하고 발전했 고,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이 가장 큰 발전을 이뤄내고 인류 발전에도 가장 많이 이바지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어깨에 힘을 주고 목에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가 커져도 될 만큼 자랑스러운 일이다. 나는 강연자로 어디에 서든 패배의식을 던져버리고 한국 민족의 우수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제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왕치산(앞줄 오른쪽) 국가부주 석이 과거 7차 당 대회 개최지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 옌안 캉핑 촌 토굴에 걸려있다. 신경진 기자
시진핑은 왕치산을 버릴까 글로벌 아이 신경진 베이징총국장
지난 6월 중국 서북부 옌안(延安)시 교외의 캉핑(康平)촌 토굴을 찾았다. 젊은 왕치산(王岐山·73) 사진이 보였 다. 안내원은 당시 시진핑(習近平·68) 중국 국가주석이 왕치산 국가부주석 과 한 차례 여기서 만났다고 귀띔했 다. 둘은 2012년 권력 서열 1위와 6위 로 다시 만났다. 반(反) 부패 캠페인을 주도했다. 한국에서도 왕치산은 ‘소방대장’으 로 유명하다. 금융위기, 사스(중증급 성호흡기증후군), 부패 척결까지 능란 한 해결사여서다. 2017년 당 대회에서 ‘칠상팔하’(67세 잔류, 68세 은퇴)에 걸려 은퇴했다. 이듬해 3월 의전 서열 8위의 국가부주석으로 부활했다. 이 후 낮은 자세를 보이며 자중했다. 최 근 잇단 뉴스가 왕치산을 불러냈다. 이달 2일 푸정화(傅政華) 전 사법 부장(장관)이 체포됐다. 중국에서 거 물의 체포는 윗선을 노린다. 공안·사 법을 총괄하는 정법위 전·현직 1인자 멍젠주(孟建柱)·궈성쿤(郭聲琨)을 예상했다. 곧 푸정화의 베이징 공안 국 부국장 근무와 왕치산의 베이징 시 장 임기가 겹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중앙기율위는 중앙순시조가 25개 금융기구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 표했다. 현대판 암행어사가 출두한 격
이다. 왕치산은 금융 부총리를 역임 했다. 금융권은 시진핑 1기 반부패 무 풍지대였다. 20일 중국에서 뉴스 작성에 인용할 수 있는 ‘화이트 리스트’가 발표됐다. 당국이 보증한 1358개 매체가 열거 됐다. 2016년보다 4배 늘어난 숫자다. 유독 한 매체가 빠졌다. 언론인 후수 리(胡舒立)가 창간한 ‘차이신왕(財新 網)’이다. 권력 비판도 거침이 없었다. 후수리의 뒷배는 왕치산이다. 왕치산의 위기는 지난해 10월 둥훙 (董宏) 중앙순시조 전문위원의 낙마 부터 드러났다. 둥훙은 왕치산의 집사 였다. 지난해 런즈창(任志强) 전 위안 화(遠華) 그룹 이사장도 낙마했다. 코 로나19 직후 권력자를 노골적으로 비 판한 글을 발표한 뒤다. 법원은 부패 혐의를 씌워 18년 형을 선고했다. 런즈 창도 왕치산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왕치산은 투항했다. 올해 4월 보아 오(博鰲) 포럼에서다. “내 역할은 임시 사회자다. 임시 사회자 역시 꽤 중요하 다. 시진핑 주석의 치사 순서를 알려서 다. 우리 중국, 우리 주석에 대한 높은 존중을 보여준다.” 몸을 바싹 낮췄다. 내년 가을 중국판 대선인 20차 당 대회가 열린다. 권력 재분배가 시작됐 다. 5년 전에는 쑨정차이(孫政才) 정 치국 위원이 낙마했다. 다시 현역 정 치국 위원 낙마설이 나돈다. 공고진주 (功高震主·공이 높으면 황제를 불안 하게 한다)라고 했다. 왕치산은 무탈 히 하산할 수 있을까.
오피니언
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B6 오피니언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왜 인문학이 필요할까
25
시조가 있는 아침 95
벼슬이 귀하다 한들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근자에 한 대선 후보가 인문학을 폄하 하는 듯한 발언을 하여 여론이 들끓었 다. 그러나 여론과는 달리 우리나라에 서 인문학은 찬밥신세다. 예를 들어 술에 취해 두서없이 말하 거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으면 개똥철학이라고 비아냥댄다. 인문학은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고 무시하는 경향 도 강해서 청년들은 고시에 전념하거나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고 살아간다. 철학과 같은 인문학은 싸구려 골동품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인문학을 경시하면 사회가 외모는 번듯하더라도 내적으로 여러 문 제가 생긴다. 그래서 인문학이 왜 필요한 지, 인문학을 경시하면 사회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생기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부작용은 멍청한 인간이 더 멍청해진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과 학저널리스트인 장 프랑수아 마르미옹 은 인간은 멍청하다고 규정한다. 인간 에게 동물 같다고 하면 펄쩍 뛰지만 사 실 인간은 동물들보다 더 멍청한 짓을 저지르는 존재란 것이다. 그는 인간들 이 개방된 마을들을 성이라는 이름으 로 폐쇄적으로 만들고, 농기구가 아닌 무기들을 만들면서 자랑스러워하고, 서 로를 죽이는 전쟁을 일으키는 멍청한 존재들이라고 일갈한다. 그런데 갈수록 더 무서운 무기를 만들고 지구를 오염 시키는 등 멍청한 짓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되어 생각 하는 힘을 키우는 공부는 뒷전에 두어 서라고 한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인문학을 경시하면 멍청한 짓을 하면서
생각하는 힘 못 기르면 생각없는 부품 상태 돼 독재자에게 충성 바치고 국민이 노예화될 수 있어
도 자신이 멍청하다는 생각조차 못 한 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파충류·포유류·영장류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 존재 에 대해 고찰을 하지 않으면 영장류의 뇌 는 퇴행하고 파충류와 포유류의 뇌만 발 달한 짐승 같은 자들이 생겨난다. 그래 서 우리 사회 안에서 뇌물을 먹고도 뻔 뻔하고, 사고를 치고도 사과 한마디 없 는 고학력 고지능의 똑똑한 멍청이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나대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무책임한 개인들이 설치는 집단주의의 발생이다. 정치철학 자인 한나 아렌트는 유대인 수백만 명 을 학살한 사건의 총책임자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에 참석했다가 충격을 받았다. 잔인하게 생겼거나 특이한 사 람일 줄 알았던 아이히만은 그저 평범 한 사람이었고, 그가 자신은 학살을 주 도한 것이 아니라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 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악의 평범성 을 보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히만을 비롯한 전범들 은 왜 파괴적인 명령에 복종한 것일까? 밀그램이란 심리학자는 실험을 통해 사 람들이 자신이 직접 행한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윗사람에게 전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정한 상황이 만들어지면 이성과 양심을 가진 사람도 마치 생각이 없는 부품 같은 상 태가 된다는 것인데, 생각하는 힘을 키 우지 않으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
그래서 한나 아렌트는 “생각하지 않는 인간은 악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 고한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사회가 그레셤의 법칙 처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자 귀스타 브 르 봉은 집단심리에 대해 이렇게 말 하였다. “군중은 사유하지 않으며 어떤 사상이든 단숨에 받아들이거나 거부하 고, 이의와 반론을 견디지 못하는 한편 암시에 쉽게 조종당한다. 그래서 군중 은 맹목적 복종과 독선, 과격함에 빠지 기 쉽다.” 히틀러 같은 독재자에게 충성 을 바친 독일 군중의 심리를 잘 표현했 는데, 이런 집단심리는 2차 대전시 독일 군에게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생각하 는 훈련을 경시하는 사람들에게서 종 종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나라가 극단적으 로 좌우로 갈라져 중도적인 의견을 내놓 는 사람들을 몰아붙이는 것이 바로 이 런 집단심리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 서는 목소리 큰 자, 선동적인 자, 충동적 으로 공격적인 자들이 판을 치며 생각 할 줄 아는 이들이 침묵을 지켜야 하는 현상이 생긴다. 지식인과 지성인은 다르다. 지식인은 로봇과 유사해서 명령에 따라 기술적인 실행만 한다. 근본적인 문제에 관해 이 야기하지 않는다. 인문학을 경시하면 사 회에는 지식기술자들이 많아진다. 그래 서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돈벌이에만 집착하는 인간들이 생기고, 권력에 집 착하는 정치 야바위꾼들이 독버섯처럼 생기는 것이다. 인문학이 힘을 잃으면 지성인들이 사 라지고, 지성인들이 사라지면 독재자들 이 국민을 세뇌하고 노예화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진다. 그런 일이 현재 미얀마 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 다. 우리라고 예외일까?
신정하(1681∼1716)
벼슬이 귀하다 한들 이내 몸에 비길소냐 나귀를 바삐 몰아 고향으로 돌아오니 어디서 급한 비 한줄기에 출진(出塵) 행 장(行裝) 씻기고 -병와가곡집
벼슬길은 벼랑길이다
그렇다. 아무리 벼슬이 귀하다 한들 내 몸에 비길 수 있겠는가? 서둘러 환로(宦 路)에서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오니 때 마침 내린 소나기 한줄기에 내 행장의 먼지가 다 씻기는구나. 신정하(申靖夏)는 숙종 때의 문신이 다. 아버지는 영의정 신완(申琓)이며, 어 머니는 황해도 관찰사 조원기(趙遠期) 의 딸이다. 1715년, 조선의 언론기관에 해당하는 사간원의 간관(諫官)을 할 때 소론의 영수 윤증(尹拯)에 대한 소송사 건이 있었다. 아버지가 윤증의 제자였 기에 신정하도 윤증을 옹호하다가 파직 당했다. 그는 한 편 시조를 남기고 낙향 했으나 병을 얻어 이내 숨졌다. 사관은 이렇게 썼다. “그는 평소에 뜻 이 고요하고 소박하며 문장에 능하여 명망이 자자했는데, 한 번의 상소가 임 금의 뜻을 거슬러 파직당하고 배척당하 여 얼마 안 되어 죽으니 모두 매우 아까 워했다.” 예나 지금이나 높은 벼슬길은 위험한 벼랑길과 같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수행한 일이 정권이 바뀌면서 탄핵당해 몸을 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 런데도 불나비처럼 달려드는 것이 환로 요 정가(政街)다. 신정하도 그것을 알고 바로 몸을 피했으나 마음을 다스리기는 어려웠었나 보다. 당대의 천재가 서른여 섯 살에 삶을 접어야 했으니……. 유자효 시인
제17441호 40판
오피니언
10월 29일 금요일 2021년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는‘빅테크’규제
오피니언
35 B7
그 영화 이 장면
<Big Tech>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과 같은 미 국 빅테크 기업의 해외수익에 대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지 않았어도 시장 소재국 의 과세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유 럽연합(EU) 회원국 중심으로 논의되 어 왔다. 실제로 프랑스는 2019년 7월 빅 테크 기업이 자국에서 벌어들이는 총수 익의 3%를 디지털 서비스세로 부과하 는 법안을 발표했다. 미국은 자국 기업 들에게 차별적인 피해를 준다고 판단해 프랑스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25% 추 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지난 10월 초 세계 130여 개 국가와 합의한 다국적기업에 대한 새로 운 국제조세제도를 발표했다. 2023년부 터 연매출액이 2백억 유로(약 27조원)를 넘는 다국적기업 초과이익의 25%에 대 해 고정 사업장이 없더라도 시장 소재 국의 과세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 번 합의는 이번 주말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에서 추인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EU는 2018년 5월 ‘일반 개인정보 보호법(GDPR)’을 시행하였 다. GDPR의 핵심은 EU 역내 거주자 모 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EU 역내소 재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들에게 적 용된다는 것이다. GDPR은 거주자의 기 본정보 외에도 개인성향, 인터넷 검색 기록 등 개인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개 인정보로 간주한다. 기업들이 GDPR을 심각하게 위반한 경우 글로벌 매출액의 4%에 해당하는 금액 또는 2천만 유로 (약 270억원) 중 더 큰 금액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빅테크 기업들에게도 매우 엄중한 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EU는 나아가 2020년 12월 ‘디지털 서 비스법’과 ‘디지털 시장법’ 초안을 발표 했다. 디지털 서비스법은 불법콘텐트 의 유통 및 확산을 차단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플랫 폼 사업자가 지켜야 할 다양한 의무를
중앙시평 박태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원장 전 통상교섭본부장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연 매출액 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게 되 어있다. 한편 디지털 시장법은 디지털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소위 ‘게이트키 퍼(gatekeeper)’ 기업을 지정하고 이들 기업으로 하여금 자사 서비스 우대행 위 금지, 타 서비스로의 전환제한 금지 등 엄격한 의무를 지키도록 했다. 이 법 을 어기는 기업은 글로벌 매출액의 최대 10%를 벌금으로 내야 하며 반복해서 위 반할 경우 EU 역내에서 플랫폼 운영의 중단, 자산매각 또는 기업분할 등을 강 제할 수 있게 했다. 미국에서는 하원이 2020년 10월 디지 털 시장의 경쟁관련 문제점과 빅테크 기
이 법안들에는 지배적 플랫폼의 차별행 위 금지,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신 생기업 인수 금지, 검색결과에 자사 상품 및 서비스 우선노출 금지, 진입장벽과 전 환비용 감소를 위해 데이터 이동성과 호 환성 보장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앱 마켓사업자의 의 무와 금지행위를 규정한 ‘개정 통신사 업법’이 9월 중순에 시행되었다. 이번 개정법에는 앱 마켓사용자가 모바일콘 텐츠 제공자에게 ‘인앱결제’와 같이 특 정한 결제방식을 강제하는 것을 금지하 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또한 2022년 상 반기에는 공정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 래질서 확립을 목적으로 한 ‘온라인 플 랫폼 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동 법안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준수해야 할 의 OECD 새로운 국제조세 제도 발표 무와 규제대상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정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두 법은 적용대상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 시행 이 다를 뿐 아니라 각각의 적용범위가 미 하원, 빅테크 기업 규제법 발의 제한적이어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빅테크 관련 포괄적 대응체제 필요 를 전반적으로 다루기에 부족하다는 지 적이 있다. 빅테크 기업의 반경쟁적 행위와 기업 업의 비경쟁적 행위에 대한 보고서를 인수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가는 발표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 아 독점기업화를 방지하는 것이 최근 세계 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 적인 추세다. 우리나라도 국제적 흐름 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자사 서비 에 맞게 빅테크 기업을 규율할 수 있도 스 및 제품을 우대하고, 중소기업을 퇴 록 관련 부처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가 출시키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차원의 포괄적인 대응체제를 갖춰야 할 등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것이다. 물론 디지털경제시대에서 혁신 다. 동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미국 법무 성장에 기여하는 테크 기업의 역할을 부, 연방거래위원회, 다수의 주 정부 검 위축시켜서는 안 되며 궁극적으로 국내 찰은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반독점 소 플랫폼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송을 제기했다. 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2021년 6월 미 하원은 여야의 초당적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테크 인 합의를 통해 “더 강한 온라인 경제를 기업들도 OECD가 발표한 새로운 국제 위한 반독점 어젠다”라는 제목으로 5개 조세제도, EU의 개인정보보호법, EU 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들 법안의 핵심 와 미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움 은 소비자와 중소기업들에게 더 많은 기 직임을 주시해야 하며 앞으로 공정하고 회를 주기 위해서 빅테크 기업들의 반경 투명한 기업운영을 하도록 노력해야 할 쟁적 행위를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것이다.
한창나이 선녀님 원호연 감독의 ‘한창나이 선녀님’은 강원 도 삼척에 살고 계신 임선녀 할머니의 일 상을 담는다. 손주들이 있으니 분명 할머 니가 맞지만, 그의 하루하루는 노인의 조 용하고 잔잔한 삶이 아니다. 아침저녁으 로 소를 돌보고, 먼 길을 달려가 한글을 배우고, 나무에 올라가 감을 따고, 지붕 위에 생선을 말리고, 새로 짓는 집 건축 현장에서 못질까지 하는, 노동으로 가득 찬 시간이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나이 와 상관없이 말 그대로 ‘한창’(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인 주인공을 통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 다큐멘터리엔 수많은 사연이 있지 만, 가장 흥미로운 건 새집을 짓는 주인 공 모습이다. 진작부터 새집에 살고 싶 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던 임선녀 할 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후 결심한다. 결 혼한 후 50년 동안 살았던 낡은 집을 버 리고 직접 지은 새집으로 옮기기로 한 것. 이 결심은 단순히 거처를 옮기는 의 미를 넘어선다. 주인공은 그 집에 있었 던, 시간의 무게가 켜켜이 쌓인 사물들 과 이별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새로 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때 옷 한 벌이 등장한다. 시집올 때 입었던 저고리다. 이삿짐 정리를 하던 중 발견한 주인공은, 새집으로 가기 전 에 그 옷을 태운다. 종교적 느낌마저 드 는 인상적 장면. ‘한창나이 선녀님’은 어 쩌면 칠순이 다 된 나이에 어떤 깨달음 을 얻은 한 노인의 초상일지도 모른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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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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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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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박테리아도 예술이다’세계 사로잡은 아니카 이 ‘박테리아도 예술이다’세계 사로잡은 아니카 이 지난 8일 재개관한 서울 삼성미술관 리 움(이하 전시장엔 소리를 지난 8일리움미술관) 재개관한 서울 삼성미술관 리 내며 로봇 곤충이 날아다니는 거대한 움(이하 리움미술관) 전시장엔 소리를 노란 고치 살치돼 있다. 내며 로봇 형태의 곤충이작품이 날아다니는 거대한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도 노란 고치 형태의 작품이 살치돼 있다. 소개된 작품은 ‘완두수염진딧물’, ‘점 2019년 이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도 박이 도롱뇽’, ‘푸른 민달팽이’. 리움미 소개된 이 작품은 ‘완두수염진딧물’, ‘점 술관은 첨단 기술의 빛과 소리로 빚은 박이 도롱뇽’, ‘푸른 민달팽이’. 리움미 이 ‘살아있는 소장품 중 빚은 하나 술관은 첨단 기계’를 기술의 새 빛과 소리로 로 이 공개했다. ‘살아있는 기계’를 새 소장품 중 하나 지난 12일 뉴욕타임스(NYT)부터 가 로 공개했다. 디언, CNN, 월페이퍼 등 해외 매체가 지난 12일 뉴욕타임스(NYT)부터 가 앞다퉈 소개한 한국계 아티스트가 있 디언, CNN, 월페이퍼 등 해외 매체가 다. 이 ‘살아있는 기계’(the biologized 앞다퉈 소개한 한국계 아티스트가 있 machines)를 만든 아니카 이(Anicka 다. 이 ‘살아있는 기계’(the biologized Yi·50)다. 그가만든 만든아니카 거대한이(Anicka 설치작품 machines)를 ‘인 러브 위드 월드(In Love With Yi·50)다. 그가더만든 거대한 설치작품 The World)’가 영국을 대표하는 ‘인 러브 위드 더최근 월드(In Love With 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터바인 The World)’가 최근 영국을 대표하는 홀을 점령했다. 세계적 건축가 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 모던 헤르조 터바인 그 앤 드 뫼롱의 설계를 거쳐 낡은 화력 홀을 점령했다. 세계적 건축가 헤르조 발전소에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테이 그 앤 드 뫼롱의 설계를 거쳐 낡은 화력 트 모던에서미술관으로 터바인 홀은 웅장함으로 발전소에서 탈바꿈한 테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공간으 트 모던에서 터바인 홀은 웅장함으로 로 세계적 작가들이 줄줄이 이곳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공간으 전시했다. 현대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 로 세계적 작가들이 줄줄이 이곳에서 과 함께하는 ‘현대 커미션’ 프로젝트다. 전시했다. 현대차와 영국 테이트 미술관 천장이 높은 터바인 홀 공중에서 바 과 함께하는 ‘현대 커미션’ 프로젝트다. 닷속을 헤엄치듯 떠다니는 ‘에어로브 천장이 높은 터바인 홀 공중에서 바 (Aerobe)’. 공기 또는 산소가 존재하는 닷속을 헤엄치듯 떠다니는 ‘에어로브 곳에 살아가는 생물’을 (Aerobe)’. 공기‘호기성(好氣性) 또는 산소가 존재하는 뜻하는데, 관람객 움직임을 감지해 사 곳에 살아가는 ‘호기성(好氣性) 생물’을 람에게 몰려들었다 흩어진다. 이 기계 뜻하는데, 관람객 움직임을 감지해 사 생물체는 공기를 가르고 냄새도 풍긴다. 람에게 몰려들었다 흩어진다. 이 기계 NYT가 지난 11일 ‘아니카 이의풍긴다. 예 생물체는 공기를 가르고 냄새도 술적 향기(The Artistic Aromas NYT가 지난 11일 ‘아니카 이의 예 of Anicka Yi)’라는 제목의 기사 술적 향기(The Artistic Aromas 로 이 전시를 조명했다. of Anicka Yi)’라는 제목의 기사 NYT는 “이 예술가는 로 이 전시를 조명했다. 섬 뜩하게도 전염 섬 NYT는바이러스 “이 예술가는 아니카 이 이 퍼질 미래를 내다본 뜩하게도 바이러스 전염 이 퍼질 미래를 내다본
아니카 이
‘후각’빚어내는 50세 한국계 작가 ‘후각’빚어내는 50세 한국계 작가 30대에 작업 시작, 마흔에 첫 개인전 30대에 작업 시작, 마흔에 첫 개인전 세균·냄새까지도 작품의 소재로 세균·냄새까지도 작품의 소재로 영국 테이트 모던‘터바인홀’전시 영국 테이트 모던‘터바인홀’전시 리움미술관서도 개인전 열 예정 리움미술관서도 개인전 열 예정
듯 6년 전 여성 100명에게서 채취한 박 테리아를 배양 100명에게서 접시에 담아 전시를 듯 6년 전 여성 채취한 열 박 었다”며 “이번엔 공기를 작품의 주요 소 테리아를 배양 접시에 담아 전시를 열 재이자 전했다. 었다”며주제로 “이번엔내세웠다”고 공기를 작품의 주요 이 소 어 “이번에 작가가 직접 만든 향기 중엔 재이자 주제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 콜레라와 런던 역사의 어 “이번에페스트 작가가냄새 직접 등 만든 향기 중엔 한 시기를 페스트 대표하는 것들이 포함돼 있 콜레라와 냄새 등 런던 역사의 다. 이 작가에게 세균과 미생물은 인간 한 시기를 대표하는 것들이 포함돼 있 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는 다. 서로 이 작가에게 세균과 미생물은 인간 열쇠”라고 전했다. 이 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는 영국의 열쇠”라고가디언은 전했다. “아니카 이는 냄새, 개미, 박테리아, 침으로 예술을 만들어 영국의 가디언은 “아니카 이는 냄새, 내는 작가”라고 소개하며 “나는 공기 개미, 박테리아, 침으로 예술을 만들어 를 조각하고 싶었다”고 한 작가의 말을 내는 작가”라고 소개하며 “나는 공기 비중 있게 소개했다. 이 밖에도 해외 매 를 조각하고 싶었다”고 한 작가의 말을 체들은 아니카 이의 이 작품세계를 이해 비중 있게 소개했다. 밖에도 해외 매 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공기’와 ‘냄 체들은 아니카 이의 작품세계를 이해 새’를 강조했다. 작가가 공기의 존재를 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공기’와 ‘냄 보여주는 작업을 통해 모든 생물체가 새’를 강조했다. 작가가 공기의 존재를 서로 연결된 생태계 풍경을 보여주는 작업을 통해 모든 구현한다 생물체가 는 내용이다. 서로 연결된 생태계 풍경을 구현한다 예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는 내용이다. 예술가로 꼽히는경계를 아니카넘나드는 이는 지 예술과 과학의 난 10년 사이 급부상했다. 미술 예술가로 꼽히는 아니카 이는 지 전공자가 아니다. 영화를 공부하 난 10년 사이 급부상했다. 미술 고 패션 아니다. 관련 일을 하다가 30대 전공자가 영화를 공부하 중반 관련 자신의 작업을 시작했 고 패션 일을 하다가 30대 다. 마흔이 된 2011년 첫 개 중반 자신의 작업을 시작했 다. 마흔이 된 2011년 첫 개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선보인 아니카 이의 설치작품 ‘Biologizing The Machine’. Renato Ghiazza 촬영. 지난 12일 선보인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터바인홀에서 ‘현대차 커미션’ 프로.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에 아니카 이의 설치작품 ‘Biologizing The Machine’ 젝트로 아니카 설치12일 작품.영국 Ben런던 Fisher 촬영.모던 터바인홀에서 [사진 글래드스톤, 현대차·Tate] Renato공개된 Ghiazza 촬영.이의 지난 테이트 ‘현대차 커미션’ 프로 젝트로 공개된 아니카 이의 설치 작품. Ben Fisher 촬영.
인전을 열었고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 술관이 주는 휴고보스상(Hugo Boss 인전을 열었고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 Prize 2016)을 받았다. 술관이 주는 휴고보스상(Hugo Boss 1971년 서울받았다. 태생. 두 살 때 미국으로 Prize 2016)을 옮겨가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뉴욕에 1971년 서울 태생. 두 살 때 미국으로 서 대학을 다니다 1990년대 영국 런던 옮겨가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뉴욕에 으로 옮겨갔다. 향수를 남달리 좋아했 서 대학을 다니다 1990년대 영국 런던 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30대 중반에 향 으로 옮겨갔다. 향수를 남달리 좋아했 수, 과학을 탐구하며 독특한 작업을 시 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30대 중반에 향 작했다. 수, 과학을 탐구하며 독특한 작업을 시 2016년 작했다. 미국 MIT 예술과학기술센터 입주 작가미국 생활도 그에겐 터닝포인트가 2016년 MIT 예술과학기술센터 됐다. 당시 여러 과학자와 인연을 맺은 그 입주 작가 생활도 그에겐 터닝포인트가 는 지금도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됐다. 당시 다양한 여러 과학자와 인연을 맺은 그 유명하다. 그가 소속된 글래드스톤 갤러 는 지금도 다양한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리의 박희진 한국 디렉터는 “아니카 이 유명하다. 그가 소속된 글래드스톤 갤러 는 기존 미술계 규칙과 관행에서 벗어나 리의 박희진 한국 디렉터는 “아니카 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후각을 강조하는 는 기존 미술계 규칙과 관행에서 벗어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대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후각을그의 강조하는 한 실험 작품세계를 예술은 기술과 인간, 생태계에 대 독특한 구축했다. 그의 대담 한 관심에 뿌리를 뒀다”고 소개했다. 한 실험 예술은 기술과 인간, 생태계에 대 테이트 모던은 “아니카 이는 기 한 관심에 뿌리를 뒀다”고 소개했다. 계 와 냄새모던은 로 독 특“아니카 한 냄새의 풍경 테이트 이는 기 (scentscape)을 창조해낸다”며 “런던의 계 와 냄새 로 독 특 한 냄새의 풍 경 역사를 상기시키는 냄새들은 전시 기간 (scentscape)을 창조해낸다”며 “런던의 매주 바뀔 것”이라고냄새들은 전했다. 그가 역사를 상기시키는 전시 후각 기간 에 집중하는 이유는 뭘까. 가디언 인터 매주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후각 뷰에서 그는 “그동안 우리는 시각에 너 에 집중하는 이유는 뭘까. 가디언 인터 무 많은그는 비중을 두고 있었다. 후각이야 뷰에서 “그동안 우리는 시각에 너 말로 사회적, 정치적 담론에 매우 중요 무 많은 비중을 두고 있었다. 후각이야 한 요소”라고 말했다.담론에 첨단 기술과 생물 말로 사회적, 정치적 매우 중요 학을 결합해 식물, 동물, 미생물을 한 요소”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과 소재 생물 로 풀어놓을 작업이 더 많다는 얘기다. 학을 결합해 식물, 동물, 미생물을 소재 전세계에서 ‘러브콜’이 밀려든다. 로 풀어놓을 작업이 더 많다는 얘기다.글 래드스톤 측은‘러브콜’이 “내년 1월 16일 터바 전세계에서 밀려든다. 글 인홀 전시를 마치고 밀라노 피렐리 앵 래드스톤 측은 “내년 1월 16일 터바 거비코카, 현대미술관 인홀 전시를로스앤젤레스 마치고 밀라노 피렐리 앵 (MOCA)에 이어 향후 서울 리움미술관 거비코카,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에서 개인전을 열 향후 예정”이라고 전했다. (MOCA)에 이어 서울 리움미술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julee@joongang.co.kr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사진 글래드스톤, 현대차·Tate]
백제 수도 내부순환도로 있었다 소 발자국·수레바퀴 흔적 생생 백제 수도 내부순환도로 있었다 소 발자국·수레바퀴 흔적 생생 풍납토성 성벽 안에 폭 6m 도로 풍납토성 안에 폭 6m 도로 “한강 통한성벽 무역에도 쓰였을 것” “한강 통한 무역에도 쓰였을 것” 성벽 아래선 멧돼지·개뼈 나와 성벽 아래선 멧돼지·개뼈 나와 백제시대 왕성 안쪽에도 내부순환도로 가 있었다.왕성 도로안쪽에도 위를 다니던 소의 발자 백제시대 내부순환도로 국과 수레바퀴 발견됐다. 가 있었다. 도로흔적도 위를 다니던 소의 발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6일 국과 수레바퀴 흔적도 발견됐다. “풍납 토성 서쪽 성벽 안으로 폭 6m의 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26일넓은 “풍납 로를 서쪽 발견했다”며 “한강과 연결된 서쪽 토성 성벽 안으로 폭 6m의 넓은 도 문 위치에서 시작해 토성 내부를 로를 발견했다”며 “한강과 연결된 둘러 서쪽 싼 것으로 추정한 문 ‘내부순환도로’였을 위치에서 시작해 토성 내부를 둘러 다”고 밝혔다. 풍납토성 안쪽의 발굴 조 싼 ‘내부순환도로’였을 것으로 추정한 사 결과 발표는풍납토성 이번이 처음이다. 다”고 밝혔다. 안쪽의 발굴 조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도로는 폭 6m 사 결과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만, 구역까지 이번조사하지 조사에서못한 드러난 도로는포함하 폭 6m 면 실제 도로 폭은 더 넓을 것으로 추 지만, 조사하지 못한 구역까지 포함하 정된다. 양숙자 면 실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도로 폭은 더 넓을 것으로 추 연구관은 “한강을 통한 해외 교역에도 정된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양숙자 쓰여 지금의 서울 내부순환도로보다 연구관은 “한강을 통한 해외 교역에도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고, 백 쓰여 지금의 서울 내부순환도로보다 제 한성 내역할을 물류 파악에도 매우 의미 있 더 중요한 한 것으로 보이고, 백 는 유적”이라며 “사람뿐 아니라 (무게 제 한성 내 물류 파악에도 매우 의미 있 가 나가는) “사람뿐 물류에도아니라 쓰이는(무게 단단 는 많이 유적”이라며 제17440호 40판
가 많이 나가는) 물류에도 쓰이는 단단 제17440호 40판
소 발굽 자국 소 발굽 자국
수레바퀴 자국 폭 8~10 수레바퀴 자국 폭 8~10
경사진 성벽 모양에 맞춰 나무 판재로 틀을 대고 흙을 층층이 다져 쌓아올린 풍납토성 서성벽 단면. 풍납토성 내부 도로 바닥에 남은 수레바퀴 자국과 소 발자국. 물이맞춰 많이나무 스며드는 한강변의 특성상 젖었을 찍힌 뒤 그대로 덮였을 것으로 [사진 경사진 성벽 모양에 판재로 틀을 대고 흙을땅이 층층이 다져때쌓아올린 풍납토성 서성벽 단면.추정한다. 풍납토성 내부 도로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바닥에 남은 수레바퀴 자국과 소 발자국. 물이 많이 스며드는 한강변의 특성상 땅이 젖었을 때 찍힌 뒤 그대로 덮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사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한 도로라 매우 품이 많이 들고 큰 공 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도로라 매우 품이 많이 들고 큰 공 도로 위에서는 수레바퀴와 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 발자국 도 발견됐다. 양 연구관은 “물기 지 도로 위에서는 수레바퀴와 소많은 발자국 형이라서 땅이 때“물기 찍힌 많은 자국이 도 발견됐다. 양 젖었을 연구관은 지 그대로 묻힌 것 같다”며 “도로를 여러 형이라서 땅이 젖었을 때 찍힌 자국이 차례 새묻힌 흙으로 덮어 보수하면서 그대 그대로 것 같다”며 “도로를 여러 로 보존된 듯하다”고 차례 새 흙으로 덮어말했다. 보수하면서 그대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은 로 보존된 듯하다”고 말했다.3세기 후반 ~4세기 전반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백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은 3세기 후반 제 왕성으로, 끝이 눌린 추정되는 타원 형태의 ~4세기 전반 양 쌓은 것으로 백
토성이다. 총 길이 3.5㎞. 같은 시기 왕 성인 고구려 신라 월성 토성이다. 총 국내성(2.6㎞), 길이 3.5㎞. 같은 시기 왕 (2.4㎞)보다 더 크다. 성인 고구려 국내성(2.6㎞), 신라 월성 서쪽 성벽은 한강변과 나란히 동북 (2.4㎞)보다 더 크다. 쪽으로 뻗어있다. 홍수 탓에 서쪽 동북 성벽 서쪽 성벽은 한강변과 나란히 위쪽의 흔적은 사라졌지만, 성벽의 아 쪽으로 뻗어있다. 홍수 탓에 서쪽 성벽 랫부분 전체 성벽 폭이 약 위쪽의 조사를 흔적은 통해 사라졌지만, 성벽의 아 50m, 높이 약 11m의 거대 성벽이었을 랫부분 조사를 통해 전체 성벽 폭이 약 것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관은 “동쪽 성 50m, 높이 약 11m의 거대 성벽이었을 벽 폭 43m보다 서쪽 성벽이 더“동쪽 넓은 건, 것으로 추정했다. 양 연구관은 성 한강을 면한 쪽이라 더 두텁고 튼튼하 벽 폭 43m보다 서쪽 성벽이 더 넓은 건,
게 지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변의 많은설명했다. 지형인 풍납토성은 게 지은 것물이 같다”고 벼 껍질, 과일 속,풍납토성은 박속 등 온 강변의 물이껍질, 많은오이 지형인 갖 부산물을 바닥 벼 껍질, 과일 섞어 껍질,넣은 오이부엽토를 속, 박속 등 온 에 부산물을 다져 넣어 섞어 지반이 물에 쓸려나가지 갖 넣은 부엽토를 바닥 않게 했다. 양 연구관은 “지금도 조사 지 에 다져 넣어 지반이 물에 쓸려나가지 역에 물이 양 계속 올라와“지금도 양수기 조사 10대를 않게 했다. 연구관은 지 종일 돌린다”며 “부엽토로 바닥을 다지 역에 물이 계속 올라와 양수기 10대를 는 건돌린다”며 지반이 약한 곳의 공법으로, 종일 “부엽토로 바닥을 다른 다지 왕성에서도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는 건 지반이 약한 곳의 공법으로, 다른 성벽과 만들 때도 흙을 꾹꾹 왕성에서도도로를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제 왕성으로, 양 끝이 눌린 타원 형태의
한강을 면한 쪽이라 더 두텁고 튼튼하
성벽과 도로를 만들 때도 흙을 꾹꾹
눌러 쌓았다. 나무로 짠 틀을 세우고, 10cm 정도 높이로 흙을 담은 뒤 나무 눌러 쌓았다. 나무로 짠 틀을 세우고, 공이로 1cm까지 눌러 다져 넣는 방식 10cm 정도 높이로 흙을 담은 뒤 나무 이다. 양1cm까지 연구관은눌러 “성벽 단면은 공이로 다져 넣는 시루 방식 떡처럼 층층이 구별됐고, 각 층이 분리 이다. 양 연구관은 “성벽 단면은 시루 돼 떨어지기도 했다. 성벽이 오 떡처럼 층층이 했다”고 구별됐고, 각 층이 분리 래 유지되길 기원하며 그 돼 떨어지기도 했다”고 묻은 했다. 토기와 성벽이 오 안에 든 멧돼지 뼈·이빨, 개 토기와 뼈도 발견 래 유지되길 기원하며 묻은 그 됐다. 안에 든 멧돼지 뼈·이빨, 개 뼈도 발견 학계는 그간 동쪽, 남쪽, 북쪽 성벽 됐다. 은 발굴 조사하면서 변의 서쪽 성 학계는 그간 동쪽,한강 남쪽, 북쪽 성벽 벽은 오래전 유실됐을 가능성이 크다 은 발굴 조사하면서 한강 변의 서쪽 성 고 추정해왔다. 이번 조사 결과 서쪽 벽은 오래전 유실됐을 가능성이 크다 성벽에선 ‘판축기법’으로 쌓았다는 증 고 추정해왔다. 이번 조사 결과 서쪽 거도 나왔다. 판축기법은 나무 틀을 짜 성벽에선 ‘판축기법’으로 쌓았다는 증 놓고 흙을 다져 넣는데, 그 틀 구조를 거도 나왔다. 판축기법은 나무 틀을 짜 처음으로 국립강화문화재연 놓고 흙을확인했다. 다져 넣는데, 그 틀 구조를 구소는 “서쪽 성벽의 드러난 상부 평면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립강화문화재연 에서 나무 판재와 연결부위 맞 구소는 “서쪽 성벽의 드러난 기둥이 상부 평면 닿은 구조가 발견됐다”며 “중국·일본 에서 나무 판재와 연결부위 기둥이 맞 등에서 쓰이던 판축기법이“중국·일본 우리나라 닿은 구조가 발견됐다”며 에서 가장 최초로 적용된 성이 풍납토 등에서 쓰이던 판축기법이 우리나라 성인 설 에서 점을 가장 확인한 최초로중요한 적용된증거”라고 성이 풍납토 명했다. 김정연 기자 성인 점을 확인한 중요한 증거”라고 설 명했다. kim.jeongyeon@joongang.co.kr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B12 종합
2021년 10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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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6일~17일
STORY
천근아의 세상 속 아이들 가장 큰 세상, 부모
아이의‘안전기지’인 부모, 불화로 불안·공포감 줘서야 천근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아이를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릴 때 겪은 경 험의 종류가 인간의 정신건강과 관련됨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천근아의 ‘세상 속 아이들’의 ‘세상’에는 부모, 가정, 학교, 사회, 국가, 세계, 기후 위기, 재난 등 모든 것이 대입될 수 있다. 아이들이 세상의 영 향을 어떻게 고스란히 받는지, 아이의 눈 을 통해서 본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에 대 한 이야기를 다루고자 한다.
재현이 엄마는 아이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어머님, 재현이가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해서 보건실에 갔는 데 아무래도 집에 보내야 할 것 같습니 다. 통증이 가라앉지를 않아서요.” 재현 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그날은 2학기 시작 첫날이었다. 엄마는 아침에 어두 운 표정으로 마지못해 현관문을 나서던 재현이를 떠올렸다. 행동도 굼떴다. 평 소와는 달리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 는 인사도 없었다. ‘개학 첫날이니 학교 가기도 싫겠지.’ 엄마는 단지 그렇게 생 각했다. 보건실에 들어서는 엄마를 보자 재현 이는 신음 소리를 더 크게 내며 침대에 서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재현아! 병원 가자.” 엄마는 재현이를 데리고 대 학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 도 착해 몇 가지 문진을 거친 후 기본 채혈 검사와 복부 영상 검사들을 시행했다.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신체적으로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습니 다. 아무래도 등교 첫날이라 심리적인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은데요. 소아정 신과 진료를 보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 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엄마에게 부 드럽게 제안했다. 사랑·위로 못 받은 아이 불안 증세
재현이 엄마는 표정이 복잡했고 생각이 많아 보였다. “아, 예. 다행이네요. 근데 몸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라 하시니 그 냥 집에 가겠습니다.” 재현이 엄마는 소 아정신과 진료를 마다하고 응급실 원무 과에서 퇴원 수속을 밟기 시작했다. 그 때 응급실 어린이 구역 간호사가 다급 하게 재현이 엄마를 찾았다. “어머님! 재현이가 침대에서 배가 너무 아프다며 울고불고 소리까지 지르네요. 저희가 배 좀 보자고 해도 절대 못 만지게 합니다. 이대로 퇴원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할게 요.” 엄마가 마지못해 응급실에 좀더 머 물기로 했다. 호출받은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응급 실로 내려왔다. 의사는 재현이의 침대 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재현이가 배 많이 아프구나. 오늘 개학 첫날인데 많이 힘들었겠네?” 의사는 친 근한 목소리로 재현이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재현이는 같은 공간에 있는 엄 마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대답을 주저했 다. “엄마는 밖에 계시라고 할까? ” 재현
이가 끄덕였다.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아이와 의사는 단둘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재현 아, 방학은 재밌게 보냈어? 오늘 정말 학 교 가기 싫었겠다.” 의사의 말에 재현이 는 고개를 좌우로 세게 저었다. “학교가 기 싫지 않았다는거야? ” “아뇨. 방학이 재밌지 않았다고요.” “아, 방학이 재미 없었구나.” “재미없는 정도가 아니라 무 서웠어요.” “무서웠다니, 무슨 뜻이지?” 대화를 주고받는 동안 배가 아파 온 통 인상을 찡그리던 아이의 표정이 어 느새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리 고 불투명한 통유리로 비치는 엄마의 실루엣을 응시하며 말했다. “엄마가 저 를 아빠한테 보낼까봐 무서워요.” 재현이 부모는 2년 전 별거에 들어가 이혼 소송 중이다. 재현이 아빠는 도박 에 중독된 사람이었다. 부인이 피부관 리사 일을 하며 번 돈을 몰래 가져가 도박에 날리기 일쑤였다. 도박 빚도 상당했다. 엄마는 이혼을 원했으나 아빠는 이혼에 합의하지 않아 소송 이 시작된 것이다. 별거 중에도 아 빠는 재현이와 엄마를 한 달에 두 어 번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고성 과 몸싸움이 반복됐다. 재현이는 방안에서 자는 척했지만 부 모가 싸우는 소리를 들으 며 두려움에 떨었다. 여 름 방학 동안 큰 사건이 터졌다. 말다툼 끝에 아 빠가 엄마를 폭행한 것 이다. 처음에는 주방 식 기를 던졌고 엄마의 얼 굴과 가슴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재현이가 경찰 에 신고했고 이후 아빠의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재현이는 엄마가 아빠에게 맞 는 장면, 엄마 얼굴이 피범벅 이 된 모습, 구급차에 실려가 는 과정 모두를 목격했다. 재 현이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간 이었다. 엄마는 아빠와 별거 후부터 재현이를 과도하게 통제하기 시작했다. 아이 앞에서 아빠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현하는 일이 많았고 술을 마시며 하소 연도 많이 했다. 재현이가 준비 물을 빨리 안 챙기거나 방 정리 를 안 하면 “너 이러면 아빠한테 보내 버릴거야”라는 말도 자주 했다. 재현이가 가장 무서워하 는 말이 아빠한테 보낸다는 말 이었다. 아이는 아빠가 싫기도 했지만 자신이 엄마랑 헤어지면 엄마가 잘못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더욱 컸다. 특히 엄마가 폭행당 한 후 구급차에 실려 가는 동안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감을 강하게 경험했다. 엄마가 외출 을 하거나 심지어 쓰레기를 버리 러 잠시 집 밖에만 나가도 엄마 에게 수시로 연락해서 엄마의 안 위를 확인했다. 개학 일주일 전 엄마는 재현이
도박 중독 아빠, 가정폭력 일삼아 별거 중인 엄마, 아이 과도한 통제 “말 안 들으면 아빠한테 보낼 거야” 폭력적 행동 두려워 긴장, 복통 생겨 부모 싸움에 죄책감 느끼는 경우도
의 방학숙제를 점검하던 중 일기 몇 개 가 덜 쓰여 있자 아이에게 “이렇게 제 대로 생활하지 않을 거면 아빠에게 보낸다”라고 말했다. 아이는 엄마의 말이 진심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공포가 극에 달했다. 개학날이 되었다. 학 교에 가긴 갔지만 수업시간 내내 자 신이 학교에 있는 동안 아빠가 또 엄마를 찾아와 폭행해서 병원에 실려 갈까 봐 불안했다. 자신이 방과 후 집에 갔을 때 엄마가 떠 나고 없을 것 같은 상상까지 들 기 시작했다. 갑자기 배가 너무 아팠다. 엄마를 당장 만나야만 했다. 엄마 돌보려는 역할전환형 애착도
아이에게 부모는 가장 큰 세상 이자 안전기지다. 아이는 자라 면서 부모의 태도와 행동을 동 일시하고 바깥 세상에서 취해 야 할 사회적 행동 양식을 배우 고 답습한다. 집 밖의 낯선 세상에 서 겪는 긴장과 불안을 부모의 품 안에서 해소하고 힘을 되찾는다. 부모라는 안전기지에서 충분히 쉬 고 사랑과 위로를 받으며 치유한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세상을 탐험할 에너지와 연료를 채운다. 두세 살 어린 아이가 놀이터에서 부모가 근처에 있는 것을 확인 후 신나게 놀다가 부모가 안 보이면 더 놀지 못하고 무서워서 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부모의 불화와 이혼이 자녀에 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연구 가 있다. 아이 연령에 따라서 반 응이 다양하다. 취학 전 유아들은 ‘내가 말을 잘 안 들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부모가 싸우 나? 그래서 엄마 아빠가 헤어졌 나?’라며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 가 흔하다.
학령기 아이들은 부모 중 어떤 부모 와 살까에 대한 고민, 부모가 재결합하 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기도 한다. 재 현이는 부모가 재결합하면 아빠의 폭력 적 행동이 엄마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 다는 공포가 더욱 컸다. 엄마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그 공포를 이용해 아 이의 행동과 정서를 통제했고 재현이는 극심한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신체적 증상을 나타낸 것이다. 재현이는 엄마를 과도하게 걱정하고 돌보려는 역할전환(role-reversal) 유 형의 애착을 보였다. 겉으로는 의젓하 고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 내면에 불안과 의존 욕구가 가득 하다. 짜증이나 어리광을 부리면 엄마 에게 버림받을지 모르니 엄마의 하소연 을 들어 주고 말 잘 듣는 아이가 된 것이 다. 재현이에게 가장 큰 세상인 ‘부모’는 더는 안전기지가 아닌 불안과 긴장을 유 발하는 곳이 되었다. 재현이 부모는 아이가 이 정도로 스 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줄 몰랐으며 아이의 애정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방법 에 얼마나 무지했는지 고백했다. 10년, 재현이가 부모를 떠나 독립된 개체로서 더 넓은 세상을 탐험하기까지 남은 기간 이다. 다행히 안전기지를 튼튼하게 수리 하기에 충분한 기간이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등장인물을 가명 으로 처리했고, 전체 흐름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 내용을 각색했음을 알려드 립니다.
천근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8년 영국 국제인명 센터(IBC)의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 서울 시교육청 자문위원, 가정법률상담소 교육위 원, 법무부 여성아동정책심의위원으로 활동했 다. 저서로는 아이는 언제나 옳다, 엄마 나 는 똑똑해지고 있어요가 있다 제75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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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ed on October 30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upervisory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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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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