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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지진 후폭풍

TSMC“70%이상 복구, 큰 피해 없어”

마이크론은 ‘지진 손실’파악 나서

안정세 보이던 D램값 상승 가능성

대만에서 일어난 7.2 강진으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바짝 긴장 중이다. 지진 발생지는 대만 동부 화롄시지만, 세계 1 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주요 생산시설이 크고 작은 피 해를 본 사실이 속속 알려지면서다. 특 히 TSMC의 최첨단 공정의 피해 정도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에도 영향 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SK하 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 체 기업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에 필요한 D램 가격 협상을 중단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성명을 내고 지진 발생 10시간 만에 공장 설비의 70% 이상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남부 타이난에 새로 짓고 있 는 팹18 등 신설 공장도 80% 이상 복구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첨단 반도 체를 생산하는 주력 거점으로 알려져 있 다. TSMC는 “모든 극자외선(EUV) 노

광 장비들을 포함해 주요 장비에는 피해

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대만 언론에서는 TSMC

가 입은 크고 작은 피해 상황을 전하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중국 반도체 전문지 신즈쉰은 TSMC 공장 건물의 내

진 설계는 규모 7 지진까지 견뎌내는 레 벨7로 설계됐으나 이번 지진으로 인해

오늘의

팩플 퍼스널

‘당근’ 올리기 전 여기 가라 중고폰 신상 안 털리는 꿀팁

일부 웨이퍼가 손상되고 기계들은 점

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했 다. 이 매체는 지진으로 여섯 시간가량

TSMC 직원들의 근무가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이 6000만 달러(약 807억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대만의 한 연구기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모리 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

론은 대부분의 D램을 대만에서 생산하

고 있다. D램 공장이 집중된 대만 북부와

중부에서는 진도 4~5 수준의 흔들림이

있었다고 한다. 마이크론과 대만의 D램

제조사 난야는 지진 이후 순차적으로 가

동을 중단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

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는 2분기 D램

가격 협상도 중단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

한 손실을 파악한 후 가격 협상에 나서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가격 협상을 중단했다고 트렌드포

스는 밝혔다. 대만 지진으로 D램 공급 가 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한국 반도체 기업이 직간접

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 로이

터통신은 “소재·부품 같은 전방 산업뿐

아니라 최종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후방

산업까지 한국 등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국가의 ‘단기적 위축’이 유발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동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에는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전 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TSMC 생산 차질은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및 파운드리 가격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김호정의 더 클래식 중1이 쓰고 임윤찬이 쳤다 청중 혼 빼는 어린 천재들

지난 3일

여진 300여회  “산 <타이루거국가공원>

신경진

사망 10명, 부상 1000여 명으로 늘어

WP “엄격한 건설 규제로 피해 감소”

4일 오전 11시10분(현지시간) 대만 화롄 (花蓮)현에 위치한 허런(和仁)역. 수도 타이베이에서 출발한 열차가 화롄시에 서 40여㎞ 떨어진 이 역 근처에서 갑자기 정차했다. 그 사이 열차가 좌우로 심하 게 흔들렸다. “무섭다”고 외치는 승객 목 소리도 들렸다. 다급하게 울리는 휴대전 화를 확인해 보니 규모 4.0의 여진이 발 생했다는 경고 메시지가 와 있었다.

지난 3일 규모 7.2의 강진이 25년 만

에 발생한 대만 화롄에서는 크고 작은

속에 1000명 이상 고립”

여진이 4일 오전까지 300회 이상 이어졌 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이

날 오후 1시10분 기준 대만 전역에서 이

번 강진으로 인해 사망자 10명, 부상자 1000여 명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고립됐거나 실종된 사람은 688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지진 피해가 집중된 화

롄현에서 나왔다.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太魯閣)국

가공원에서 4명, 쑤화고속도로 주차장

에서 1명, 다칭수이터널 휴게구역에서 2

명, 광산 지역에서 1명, 화롄시 건물에서

1명 등이다.

타이루거국가공원 측은 여행객과 직

원 등 최소 1000명 이상이 산속에 고립

됐다고 추산했다. 지진 당시 공원 안에

서 묵은 직원·여행객 654명과 당일 입산

자를 합한 숫자다.

화롄시에서 숨진 이는 전날 지진으 로 심하게 기운 9층 높이의 톈왕싱(天王 星) 빌딩에 있던 30대 여교사 캉(康)이 다. 캉은 건물에서 소방관에 의해 구조 됐다가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구하려 고 다시 건물에 들어갔다가 여진에 따 른 추가 붕괴로 변을 당했다. 대만 당국 은 이날 앞으로 2~3일가량 여진이 이어 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이번 지진의 파괴력이 ‘원자폭탄 32개 를 한꺼번에 터뜨린 수준’임에도 1999년 921 대지진(2400여 명 사망)과 비교하면 인명피해는 우려했던 것보다 적다. 워싱 턴포스트는 “921 지진 이후 대만 당국 은 보다 엄격한 건설 규제를 지시했고, 이러한 노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상자 수를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 했다. shin.kyungjin@joongang.co.kr

단기 4357년 (음력 2월 27일) 2024년 4월 5일 금요일 2 이슈 대만 강진
“TSMC 실 <2분기> 적 807억원 감소 전망” 삼성, D램값 협상 중단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에 따른 산사태로 길이 끊겨 대만 화롄의 산악 지역에 고립된 광부들을 4일 드론으로 촬영했다. 4일까지 크고 작 은 여진이 300회 이상 이어졌으며, 앞으로 2~3일가량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대만 기상청은 예보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특파원 대만 지진 현장을 가다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A7

용산 “윤 대통령, 듣는데 집중  전공의 면담내용은 공개 불가”

대통령·전공의에서 계속

대통령실은 박 위원장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 대면 브리핑이 아닌 서면 브리핑을 하며 로키(low-key)를 유지했다. 기자 들의 질의응답도 받지 않았다. 별도의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없었다. 의료계 일각에서 대통령실이 “의대 증원을 600 명 정도로 조율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 기됐지만,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 니다”고 일축했다.  정치권에선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 루 앞두고 윤 대통령과 전공의의 만남 이 성사된 만큼 의·정 갈등 해결의 실마 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다만 전공의

배석자 최소화하고 모두발언 생략

한때 600명 조율설 돌자 일축도

박단, 2000명 증원 반대 의견 낸 듯

의료계“밀실 만남”“박단 탄핵”반발

측이 요구하는 ‘2000명 백지화’와 윤 대 통령이 언급한 ‘전공의 의견 존중’ 간에 간극이 상당해 이를 어떻게 조율해 낼 지가 관건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공의 입장을 경청하며 해법을 찾아 갈 것”이라며 “의대 정원 조정이 이뤄지 기 위해선 의료계가 합리적 대안을 제

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주서 전신주 깔린

의료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사태 해 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대화가 시작

됐다는 기대가 일부 있었지만, “밀실 만

남”이라며 박 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 리도 나왔다.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가 2000명 증원을 물리지도 않았는데, 대

70대, 8시간 넘는 뺑뺑이 끝 숨져 의식 있었지만 3개 병원서 거부 100㎞ 거리 병원 이송됐지만 사망 환자단체, 복지장관 만나 고통 호소

전신주에 깔려 골절상을 입은 70대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환자 이

송을 거부한 의료기관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4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 일 오후 5시11분쯤 충북 충주시 수안보 면에서 A씨(75)가 트랙터에 받혀 쓰러진

전신주에 깔렸다. A씨는 다리와 허리 등 을 크게 다쳤고, 소방 구급대가 오후 5시

21분 현장에 도착해 A씨를 구조했다.

충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급대

도착 당시 A씨는 왼쪽 발목에 골절이

청했지만, 건국대 충주병원은 ‘마취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충주의료원은 ‘미세혈관 접합이 가능한 큰 병원이나 권역외상센터로 가야 한다’며 환자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 2곳이 환자 이송을 거부하자, 구 급대는 오후 5시50분 충주 시내에 있는

B병원으로 A씨를 옮겼다. A씨는 이곳

에서 미세골절 부위 수술을 받다가 복

부 내 출혈이 발견됐다. B병원은 내과·

성형외과·재활의학과 등 3개 과목만 진

료하고 외과 의료진이 없어 해당 수술을

할 수 없었다. 병원 의료진은 강원도 원

주의 연세대 세브란스기독병원에 전원

을 요청했으나, 이미 수술 환자 2명이 대

기 중이라는 이유로 거부됐다. 청주의

충북대병원은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전

화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에 나서면 정치적으로 이용될 뿐”이 라며 박 위원장을 비판하는 게시 글이

줄을 이었다. 배장환 충북대병원·의과

대학 비대위원장은 SNS에 “조건 없는

만남은 정말 위험하다. 확실한 의제와 의견을 미리 공표하고 만나야 한다”고 적었다.  대전성모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다 사직한 류옥하다씨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날 만남은 전공의, 의대생 등 젊은 의

사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

대위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며 “‘기

습 합의’라는 2020년의 아픈 기억을 다

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

년 집단 휴진 당시 의협이 정부와 막판

합의 과정에서 전공의들을 배제했던 것 을 언급한 것이다. 전공의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단을 탄핵해 야 한다”는 취지의 글도 쇄도했다.  우려가 잇따르자 대전협 비대위는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대화가 진행 중 인 와중에 내부 공지를 통해 “(2월 20 일)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2월 말부 터 우리 쪽으로 복지부 실장부터 조규 홍 (복지부 장관) 등 수십 명의 대화 제 안이 있었지만, 모두 무대응으로 유지 했다. 그 결과 행정부 최고 수장이 직접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독대 를 이끌어낸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있었으나 의식은 분명한 상태였다”며 “수술이 급하다고 판단해 건국대 충주 병원과 충주의료원 등 2곳에 이송을 요

A씨는 이튿날 오전 1시50분쯤 충주

에서 약 100㎞ 떨어진 경기도 수원의 아

주대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고 아홉 시

간여 만인 오전 2시22분 사망 판정을 받 았다. 보건복지부와 충북도는 이날 충 주 지역 종합병원 조처가 적정했는지 등에 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환자단체들과 만나 환자와 가족이 겪고 있는 불편에 대해 사과했다. 간담회에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 희귀·난치 성질환연합회,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등 세 단체가 참여했다.  환자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환자들이 참여하는 의·정 협의체의 필요성을 주장 했다. 정부와 의료계가 각자 입장만 되 풀이하는 사이 정작 환자 목소리를 낼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안기종 환자단체 연합회 회장은 “의료계·정부가 강대강 대치하고 있는데 환자들이 목소리를 어 떻게 내겠냐”며 “치료받을 때 혹시나 불 이익을 당할까 우려하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충주=최종권 기자, 문상혁 기자 choi.jongkwon@joongang.co.kr

서울 첫 ‘중증 치매 전담병원’ 생겼다 4일 서울시 첫 중증 치매환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은평구 서북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들과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뉴스1] >>

2024년 4월 5일 금요일 3 이슈 대통령·전공의 만남
박단 A8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1면

이 <49%>

vs

중앙일보 22대 총선 여론조사 단위 %

조사업체 한국갤럽 조사기간 4월 2~3일 만 18세 이상 인천 부평을 응답률 12.3%(501명)

경기 분당갑 응답률 17.5%(501명) 경기 분당을 응답률 17.9%(502명) 경기 하남갑 응답률 14.6%(500명) 경기 화성을 응답률 11.1%(500명)

<43%>

여야 공동선대위원장이 맞붙은 경기 성 남분당갑은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분 류된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 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거쳐 고향(강원도)에서 3선 국회의원과 도지 사를 지냈고, 지난해까지 국회사무총 장(장관급)으로 활동했다. 의사이자 성 공한 기업가로 잘 알려진 안철수 국민의 힘 후보는 당(새정치민주연합·국민의 당) 대표 두 번에 대선 출마만 세 번 한 스타 정치인이다.  승부는 치열하다. 중앙일보가 한국갤 럽에 의뢰해 성남분당갑 유권자 501명 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무선면접)에서 이 후보는 49%, 안 후보는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 보다 작았다. 분당갑은 지난달 12~13일 실시한 중앙일보 D-30 조사 때도 오차 범위 내 접전(안철수 46%, 이광재 40%) 이었다. 그사이 류호정 개혁신당 후보의 사퇴로 3자 구도가 양자 대결로 바뀌었

지만, 여전히 전체 표심은 한쪽으로 기 울지 않고 있다.

14대 이후 단 한 번(20대)을 제외하 고 줄곧 보수 정당이 이겼던 이곳의 정

치 지형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당이 아닌 인물 대결 구도”라는 평가 도 나온다. 비례정당 투표는 국민의미래 30%, 조국혁신당 26%, 더불어민주연합 19%로 조사됐다.

경기 성남분당을(2~3일, 502명)도 막 판까지 안갯속 승부를 예고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민주당 후보 지지율

은 46%, 윤석열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42%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안 이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될 것 같은 후보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44%가 김병욱 후보를, 41%가 김은혜 후보를 지목했다. 선거 후 개표가 끝날 때까지 두 후보 모두 안심도, 낙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4%, 조국혁신당 21%, 더불어민주연합 20% 순이었다. 소득수준이나 인구 분포 등

을 고려하면 분당을은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편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범(汎)

야권 승리’를 내다본 응답(54%)이 여당

승리를 전망한 응답(30%)보다 많았다.

경기 화성을(2~3일, 500명)은 공영

반도체 벨트 | 경기 화성을

공영운 43%, 오차범위 밖 우세

한정민 70대, 이준석 20대서 강세

저격수 대 호위무사 | 경기 하남갑

추미애·이용 3%P차 박빙 대결

비례 국민의미래 33%, 조국당 21%

3자 구도 | 인천 부평을

진보성향 응답자 박선원 지지 많아 이현웅 27%, 홍영표 12%로 추격

운 민주당 후보의 독주 속에 한정민 국 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가추격 중이다. 공 후보는 지지율 43% 를 얻어 한 후보(17%)와 이 후보(31%) 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평균연령 34.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인 화성을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불린다. 민주당은 서울대 경 영학과를 나와 현대차 사장을 지낸 공 후보를, 국민의힘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한 후보를, 개혁신당은 서울과 학고-미국 하버드대를 나온 이 후보를 각각 공천했다.  세 후보에 대한 지지는 세대별로 차

이가 뚜렷했다. 이 후보는 18~29세(공

영운 30%, 한정민 23%, 이준석 37%)와 30대(공영운 36%, 한정민 9%, 이준석 39%)에서 강세였고, 공 후보는 40~60 대에서 우위였다. 한 후보는 70대 이상 (공영운 20%, 한정민 65%, 이준석 9%) 에서 다른 후보를 앞섰다. 비례정당 지 지율은 조국혁신당이 28%로 가장 앞 섰고, 더불어민주연합 22%, 국민의미 래 20%였다.

이번에 신설된 경기 하남갑(2~3일, 500명)은 지역구를 바꿔 6선에 도전하

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와 재선을 노리

는 친윤계 이용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추 후보

지지율은 46%, 이 후보 지지율은 43% 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윤석열 당시 검 찰총장을 징계한 법무부 장관(추 후

보)과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수행실

장(이 후보)을 지낸 두 후보의 이력도 주목거리다.  두 후보 지지층은 지역·세대별로 뚜

렷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1권역 (덕풍1동·덕풍2동·신장1동·신장2동·천 현동)은 이 후보가 48%로 43%인 추 후 보를 앞섰지만, 2권역(감북동·감일동· 위례동·초이동·춘궁동)에선 추 후보가 49%를 얻어 37%인 이 후보를 앞섰다. 세대별로는 18~29세부터 50대까지는 추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우위였다. 비례정당 투표는 국민의미래 33%, 더불어민주연합 21%, 조국혁신당 21%였다.  3자 구도로 치러지는 인천 부평을 (2~3일, 501명)은 민주당의 아성이 굳 건했다. 박선원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3%,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는 27%였다. 이곳에서 내리 4선을 지내고 민주당의 ‘비명횡사’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홍영 표 새로운미래 후보 지지율은 12%였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에서 75%가 박 후 보를, 14%가 홍 후보를 지지했다. 3자 구 도가 됐지만 진보 표심 대부분은 박 후 보로 향한 것이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 율은 더불어민주연합 28%, 국민의미래 25%, 조국혁신당 24% 순이었다. 유성운·심새롬·김정재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4년 4월 5일 금요일 6 이슈 총선 D-5 중앙일보 여론조사
광재
철수, 김 <46%> 병욱 vs 김 <42%> 은혜 오차범위 초접전
조사방법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경기 분당갑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49 43 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분당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46 42 김은혜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자유통일당 2 비례대표 투표할 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없다 녹색정의당 4, 새로운미래 4 자유통일당 2 28 25 3 24 5 19 30 5 26 7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3 자유통일당 3, 그외 1 20 34 5 21 8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3 자유통일당 4 21 33 3 21 7 경기 하남갑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46 43 이용 국민의힘 인천 부평을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43 27 12 이현웅 국민의힘 홍영표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자유통일당 1, 그외 1 22 20 14 28 6 경기 화성을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43 31 17 이준석 개혁신당 한정민 국민의힘 더 지지하는 후보는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A9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홈페이지(www.nesdc.go.kr) 참고

연봉

2 <합산> 억 신혼부부도 ‘신생아 특례대출’ 받는다

연봉기준 현재 1.3억, 7000만원 올려 혼인신고 늦추는 부작용 줄어들 듯

근로장려금 주는 소득기준 완화 ‘연봉 4400만원’맞벌이도 가능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연소득 기준이 현행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 로 대폭 상향된다. 신혼부부 버팀목 전 세자금 대출도 연소득 기준을 1억원까 지 올리기로 했다. 정부 지원 대출의 소 득 기준이 신혼부부에게 ‘결혼 패널티’ 로 작용한다는 지적에 따라 저출산 극 복을 위해 정부가 대출 요건을 대폭 완 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산 청사에서 주재한 경제분야 ‘민생토론회 후속 조 치 점검회의’에서 “일부 정부 지원사업 기준이 신혼부부에게는 오히려 결혼 페 널티로 작용한다는 청년의 지적이 있

알리·테무

다”며 “이번에는 이를 확실하게 바꾸겠

다”고 약속했다.  우선 신생아 특례 구입·전세자금 대

출은 기존에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가구까지만 지원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연소득 2억원 이하 가구까지 지원 대상

이 확대된다. 연봉이 각 1억원인 고소득

부부나 웬만한 대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도 신청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1~3%대 금리

로 주택 구입·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주택 구입 대출은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대상 주택에 대해

최대 5억원까지 빌려준다. 1월 말 출시

이후 두 달간 신청 규모가 4조5000억원

을 넘어섰다(1만8358건 4조5246억원).

하지만 ‘최저 1%대 대출금리’로 홍보

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들여다보

면 소득 수준에 따라 금리 차가 크게 벌

개인정보 유출 우려, 정부 조사 나섰다

국내 이용자 급증, 불안감 커져 중국 플랫폼 관리 실태파악 나서

국무총리 직속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

원회가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개인정보 수집

과 이용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플 랫폼의 개인정보 관리가 적법한지 확인 하기 위해서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3일 (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 서 “테무·알리 등 중국 온라인 쇼핑 기 업들의 이용자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 고 이용되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 이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조사 착수 배경에 대해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 수준이 알려지 지 않았으며, 개인정보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관한 불안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플랫폼은 서

버가 해외에 있어 개인정보가 어떻게 이

용되는지 알 길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고 위원장에 따르면 조사는 먼저 기업

별 약관 등에 규정된 개인정보 처리 방

침과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받는

과정, 수집된 정보가 중국 안에서 관리

되는지 또는 제3국으로 가는지 등을 파

악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중국 기업

측에 질문지를 보내고 답을 받는 방식으

로 진행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

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조사를 벌여 위

반이 확인되면 과징금이나 과태료 부과 를 의결하고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달 한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월간 앱 사용 자 수를 집계한 결과 알리 888만 명, 테 무 830만 명으로 나타났다. 쿠팡(사용 자 3087만 명)에 이어 2·3위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급증했다. 지난달 한 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플

랫폼으로 물품을 직접 구매했다가 소비 자 상담으로 이어진 사례는 4769건으로

전년(2020건)보다 136.1% 증가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어진다. 최저금리인 1.6%(10년 만기)를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은 연소득 2000

만원 이하여야 하고, 부부 합산 소득이

4000만원 이하 정도 돼야 2%대 초반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부부 연소득이 1 억원을 초과하면 3%대 금리가 적용돼 시중 대출 상품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 준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출 이자를 낮 추기 위해 혼인신고를 미루거나, 서류상 미혼모·미혼부를 만들어 소득 수준을

맞추는 편법까지 등장했다. 저출산 극 복을 한다면서 외벌이·맞벌이·미혼부모 구분 없이 소득 요건을 똑같이 적용하 는 데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신생아

특례대출의 자산기준 요건은 5억600만 원 이하로 그대로 유지된다.  국토부는 신혼부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도 소득 기준을 연소득 7500만원

이하에서 연소득 1억원 이하까지 올리

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한 차례 소득요

건을 상향(6000만원→7500만원)했지 만, 맞벌이 가구 등을 고려할 때 청년 1 인 가구 연소득 요건(5000만원 이하)에 비해 여전히 엄격하다는 지적이 나오면 서다.

저소득 근로자 가구를 지원하는 근 로장려금의 소득 기준도 오른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근로장려금의 맞벌이 가 구의 소득요건 상한을 3800만원에서 44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단독 가구 소득요건 상한(220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이번 조치 역시 근로장려금 소득요건 이 단독가구와 비교해 맞벌이 가구에 상대적으로 불리해 결혼 페널티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결혼 페널티가 결혼 메리트로 갈 수 있게 결 혼 페널티에 해당할만한 것은 아주 폐 지하자”고 강조했다. 백민정·현일훈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안산 주택가서 마약 만든 러시아인 2명 구속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안산시 주택가에서 마약을 제조·투약한 혐의로 러시아인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대마 농축 액 등으로 ‘해시시’를 만들고 ‘메페드론’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은 압수된

2024년 4월 5일 금요일 12 종합
부부
국토부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신생아 출산가구 특례대출 근로장려금 신혼부부 소득기준 현행 7500만원 부부 합산소득 현행 1억3000만원 맞벌이부부 소득기준 3800만원 이하 만원 750 1억원으로 상향 2억원으로 상향 4400만원 이하로 상향 000 중앙일보 3월 15일자 3면 A10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마약. [연합뉴스]
합산 소득기준 상향 내용 자료:
불국사

앞 소나무도 뚫렸다, 남부 숲 휩쓴 ‘붉은 저주’

오늘 식목일  재선충 확산지 가보니 감염되면 소나무‘고사율 100%’ 온난화로 벌레 활동 기간 늘어 산림청“예산 늘려 방제 강화”

지난 2일 경주 불국사. 주차장 한쪽에 밑동만 남은 소나무가 보였다. 지난해

11월 소나무 재선충에 감염돼 베어낸 흔 적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주차

장 쪽 소나무는 예방약을 맞지 않아 무 방비 상태였다. 감염목은 살릴 수도 없 고 주변에 번질 수 있어 베는 게 최선”이 라며 “토함산에 감염목이 더 있을 가능 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항·경주·밀양 등 경상권에서 소나 무를 집단 고사시키는 재선충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대개 사유림 피해가 컸는 데, 최근에는 관리가 엄격한 국립공원 도 재선충의 위협에 시달린다. 공단은 지난해 10월 말 불국사 주차장에서 의 심목을 발견했고, 11월에 감염을 확인했 다. 올 들어선 경주국립공원에 속한 토 함산에서 감염 의심 소나무를 잇따라 발견했다. 지난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석 굴암 입구 일원을 조사한 결과, 감염 의 심목 20여 그루를 포착했다. 국립산림과 학원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소나무재선충 감염은 고사율 100% 다. 길이 1㎜ 가량인 재선충은 매개충인 하늘소를 타고 이동하며 반경 2~3㎞ 지 역에 퍼진다.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

녹색연합 활동가는 “소나무 집단고사

는 함께 살아가는 조류·곤충 등의 생태 계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산사태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견된 이후 두 차례의 대확산 시기가 있 었고, 지난해부터 3차 대확산이 시작했 다고 한다. 실제로 경북 포항 호미곶 해

안도로 일대에서는 갈변한 소나무들이 고사하는 걸 쉽게 볼 수 있었다. 김원호

‘토요일 오전 안식일’ 면접 불참 로스쿨 불합격된 재림교 신자 구제 시험서‘종교차별 금지’첫 판단

종교적 이유에 따른 면접 시간 변경 요청 을 거부하고 결국 불합격 처리한 법학전 문대학원에 대해 ‘수험생의 기본권을 침

해해 위법하므로 불합격을 취소해야 한

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시험에서 종교적 자유 침해를 인정한 첫 판단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4 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재림교)

교인 A씨가 한 로스쿨을 상대로 낸 불

합격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

단한 원심을 유지해 상고를 기각했다.

재림교는 ‘금요일 일몰~토요일 일몰’

까지를 종교적 안식일로 정하고, 직장·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

다”는 게 산림 당국 입장이다. 2006년 첫

현장에서는 재선충 관리가 갈수록 어 려워진다고 호소한다. 기후변화 탓이다. 매개충의 활동 기간이 늘면서 감시 기 간은 길어진 반면, 방제 기간은 줄었다. 이성우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 과 계장은 “하늘소가 과거에는 6~10월 활동했는데, 최근에는 5~11월에 활동하 는 양상”이라며 “매개충 활동기에 예찰 하고 비활동기에 방제하는데, 예찰 기 간은 늘고 방제 기간은 줄었다”고 부연 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소나무의 기 후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아직은 재선충 상황이 관리되고 있기

‘종교 탓 면접시간 변경’ 거부한 로스쿨, 대법 “기본권 침해”

사업·학교 활동 등을 금지한다. A씨는 2020년 한 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응

시했는데, 모집요강부터 면접전형 날짜

가 토요일로 지정돼 있었다.

A씨는 응시 과정에서 국가인권위원

회에 심의 요청을 했지만 날짜는 그대로

번째 대확산 당시 137만 그루, 2014년 2차 대확산 당시 218만 그루가 감염됐다. 현 재는 100만 그루 안팎으로 줄어든 추세 다. 다만 대구 달성, 경북 안동·포항·고령· 성주, 경남 밀양 6개 시군은 피해가 심각 해 특별방제구역으로 선포했다. 당국은 이 지역 산주가 신속하게 수종을 전환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를 지원키로 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재선충 방제에만 예비비를 포함해 1137억원을 썼 다. 올해는 방제 예산이 805억원 으로 줄었다. 하지만 재선충 피 해가 심각해 예비비 투입을 추 진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현재 특별방제구역은 과거부터 재선충 취약지역이었는데, 방제 예산 이 줄면서 재선충 감염이 다시 늘었다” 며 “방제에 예비비 투입을 기획재정부 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취약한 소나무 등 침엽수 대신 활엽수 중심 식재 계획도 세웠다. 남 청장은 “국내 소나무가 16억 그루로, 매년 200만 그루씩 고사해도 초토화에 800년 걸린다”며 “수종 전환도 자연스 럽게 이뤄지고 있으니 과도한 불안을 가 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했다. 결국 면접에 참석하지 못한 A씨는 해당 로스쿨에 합격하지 못했고, 불합격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1심 광주지방법원은 “A씨의 성적은 최

종합격자에 준하는 수준이지만 면접을

봤더라도 최종합격했을 것이라고 단정

할 수 없다”며 불합격 처분이 적법했다

유지됐고, 이후 1차 합격을 통보받으면 서 A씨의 면접이 ‘오전반’에 배치된 사 실도 고지받았다. A씨는 ‘오후 마지막 으로라도 변경해달라’고 했지만 거부당

고 봤다. 그러나 항소심은 A씨의 손을 들 어줬다. 2022년 8월 광주고등법원은 “종 교적 양심에 따라 면접에 응시하지 않아 서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실체 상의 권리 행사에 중대한 지장을 받았 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종교적 신념 으로 부당하게 차별받는 결과가 발생하 지 않도록 행정청의 헌법상 의무 범위를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2024년 4월 5일 금요일 14 사회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A11
경주 국립공원 토함산 지구에서 발견된 소나무재선충 감염 의심목. 붉은 갈색을 띠며 고사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불국사 주차 장 옆 소나무재선충 감염목이 있던 자리(노란색 원). 나무를 베어내 해당 자리에는 밑둥만 남았다. 정은혜 기자, [사진 녹색연합] 산림 예 “ 차 색연합]
A12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B3

정부 대화 요청에  의협 “환영할 일” 일각 “증원 백지화부터”

전공의들은 별도 입장없이 잠행 정부 “만남 불발 아니다, 접촉 중”

만남 호소한 의대교수협 조윤정 의사들 비판에 홍보위원장 사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전공의와 만 나겠다며 대화 의지를 보인 것을 놓고 의료계는 3일에도 갑론을박을 이어갔 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만남 제안에 대해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반응했다.

위원장이 “대통령께서 전공의들을 안

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한 직후, 대통령

실은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이 전공의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대화를 제안했다.

의료계는 “의제 없이 만나는 건 무의

미하다” “총선 전까진 움직이지 않는 게

낫다” “최소한 2000명 전면 백지화와 책

임자 파면이 선행돼야 한다” 등 강경한

분위기가 우세했다. 하지만 “이쯤에서

대화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교수 비대위)는 이날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면서도 “무

조건 만나자고 한다면 대화 제의의

진정성이 없다. 의료계와 협의해 합

리적인 방안을 만들겠다는 조건을

먼저 제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협

비대위도 입장문을 통해 “환영 할 일”이라면서도 “말(대통령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 백지 화 없인 무의미하다”며 대통령과의 만 남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크 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침묵했다.  정부는 만남을 재차 요청했다. 이상 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 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정부 정책은 늘 열 려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 적 근거가 제시된다면 더 나 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 며 대화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2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 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윤정(사진) 홍보

의 대화 제안)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 는 건 현재 진행되는 2025년 의대 증원 배정을 중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전공의들은 이날도 잠행을 이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만남이 불발 됐다거나 전공의들이 제안을 거절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전공의들과 꾸준 히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남을 호소했던 전의교협 비대 위 조윤정 홍보위원장은 이날 사퇴 의 사를 밝혔다. 조 위원장 발언에 대해 의 료계에서는 “2000명 증원을 수용하란 말이냐”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하면 들 러리만 선다” 등 비판이 들끓었다. 김창 수 전의교협 회장은 통화에서 “조 위원 장의 개인적인 소회가 전의교협 입장인 것처럼 나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수험생과 전공의, 의대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2025학년 도 의대 증원 및 배정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황수연·남수현 기자 ppangshu@joongang.co.kr

의사 집단행동에  간호사·병원직원 ‘무급휴가’ 압박 커진다

대학병원 비상경영에 희생 커져 노조 “다음은 무급휴직 될것” 반발

전공의 집단사직에 이어 의대 교수까지

단축 근무에 들어가면서 주요 대학병원 에서는 남은 직원들의 희생이 커지고 있 다. 이들 병원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

고, 직원 무급휴가 등을 시작했다. 노조 는 “경영상 어려움을 노동자에게 전가 한다”고 반발했다.

‘빅5’ 병원 중 지난달 중순 가장 먼저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연세의료원(세 브란스병원 등)과 서울아산병원 상황

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두 병원은 간

호사 등 직원에게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직원 무급휴가 기

간을 최대 한 달에서 100일까지 늘리기

로 했다.

직원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한다. 이경

민 보건의료노조 서울아산병원 지부장

은 “무급휴가를 100일로 늘렸으니까, 그

다음은 무급휴직을 언급할 게 뻔하다”

며 “휴직은 몇 개월 가야 할 텐데 그동

안의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조 위원

장은 “병원 측은 무급휴가가 자율이라

고 하지만, 중간관리자는 면담에서 무 언의 압박을 한다”며 “이런 압박을 받 고 싶지 않아 무급휴가를 선택하는 이 들이 많다”고 전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

울아산병원에선 현재까지 2000명 정도 가 무급휴가를 갔다.

보건의료노조·의료연대본부는 “병원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 의사 집단행 동에 따른 병원 손실을 충당하려 한다” 고 반발했다. 19개 수련병원 노조는 지 난 1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각 의료기관

은 병원 노동자에게 고통 ‘분담’을 가장 한 고통 ‘전가’를 하지 말고 노사 합의를

거쳐 비상사태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병원 경영

진이 의료진 이탈을 막으려는 노력 없이

비상경영에 나선 점이다. 서울아산병원

이경민 지부장은 “전공의·교수를 빨리

설득해 돌아오게 하는 게 병원의 역할

인데, 나 몰라라 한다”고 토로했다. 세

브란스병원 권미경 위원장은 “비상경영

이라면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

다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가 길어지면서 병원

경영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상 급종합병원장들은 3일 조규홍 보건복 지부 장관을 만나 경영의 어려움을 토 로하며 “실효성 있는 재정 지원이 더 필 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현재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 료체계 유지를 위해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예비비(1285억원), 건강보험 재정(3764억원) 등 5000억원 넘게 투입했고, 지난달 28일 월 1882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한 차례 연 장했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2024년 4월 4일 목요일 3 이슈 의대 증원
한 총리, 환자 지키다 쓰러진 의사 병문안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3일 비상진료체계 점 검을 위해 제주시 제주한라병원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의사 집단행동으로 격무에 시달리다 건강 이 악화해 입원한 이 병원 심장내과 전문의인 조성원 과장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B4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득표
안돼”

본지, 선거공보물 전수조사

여당 후보 71%, 민주당 후보 64% ‘친윤·친명 마케팅’않고 거리두기 극단적 혐오정치가 선거공식 바꿔

3일 강원도 춘천시 명동길에서 김혜란(춘천-철원-화 천-양구갑·왼쪽)·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대표와 거리

를 두는 게 선거에 유리하다?

전국 254개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국

민의힘 후보 505명(민주당 3곳 무공천)의

선거 공보물만 보면 답은 ‘그렇다’에 가깝 다. 후보들이 공보물의 초점을 막판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하는 중도층 공략에 두 면서 택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다.

22대 총선의 풍경이다.

①의도적 ‘디커플링’=강남 3구인 강남·

서초·송파 8개 지역구에 나선 여당 후보

중 윤 대통령 사진을 실은 건 김근식(송

파병) 후보뿐이다. 넣긴 했지만 사진이

보일 듯 말 듯한 경우도 있다. 현 정부 통

일부 장관 출신 권영세(서울 용산) 후보

는 5페이지 하단에 윤 대통령 사진을 작

게 실었고, 국가보훈부 장관을 역임한

박민식(서울 강서을) 후보도 4페이지

하단에 옆모습만 담았다.

과거엔 ‘박근혜 마케팅’ ‘문재인 마케

팅’이 여당 후보의 승리 공식이었다. 정

중앙일보가 3일 전국에 배포된 양 당 지역구 후보의 선거 공보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여야 후보 505명 중 341명 (67.5%)이 이른바 ‘친윤·친명 마케팅’ 을 벌이지 않았다. 국민의힘 후보 254 명 중 윤 대통령 사진을 뺀 후보가 181 명(71.2%), 민주당 후보 251명 중 이 대 표 사진을 사용치 않은 후보가 160명 (63.7%)에 달했다. 반대 진영 지도자에 대한 혐오에 기댄 극단적 선거전이 빚은

부가 자신의 공약을 뒷받침할 거라는 기대를 유권자들에게 심는 데 유효한 수단이라서다. 민주당 현역 의원 41명 중 34명(82.9%)이 지난 총선 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공보물에 배치했다.  민주당 경선에선 필수였던 ‘이재명 마 케팅’도 사라졌다. 민주당 부산·경남 후 보 34명의 선거 공보물에는 이 대표 사 진이 딱 한 장 사용됐고 제주에선 전무 했다. 이 대표의 본거지인 경기도에서도 후보 60명 중 30명만 사진을 썼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마케팅’ 중이지 만 한 위원장 사진을 공보물에 쓴 후보 는 3명 중 2명(73.4%)에 그쳤다. 민주당 의 한 수도권 후보는 “각 진영 지도자들 의 비호감도가 높아 득보다 실이 많다” 고 말했다.

당대표가 밀린 총선 검

여권 악재로 윤 대통령에 관심 쏠려

야권선 조국이 이재명 보완재 역할

구글트렌드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의 3월 검색량을 비교한 결과, 조 대표

②오세훈·김동연은 인기=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빈자리를 채운 건 광역단체

장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만 28개 선거구(58.3%) 공보물에 등장

해 8번 나온 윤 대통령과 대조를 이뤘 다. 김기남(경기 광명갑)·나태근(경기

구리) 등 경기·인천 후보 15명도 서울 편입 지하철 개통 공약과 관련해 오

시장과의 면담 사진을 썼다.

민주당에선 김동연 경기지사가 인기

였다. 김승원(경기 수원갑)·최민희(경기

남양주갑)·문정복(경기 시흥갑) 등은

김 지사 사진을 넣어 경기도와의 협력

을 강조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후보도 이 대표

대신 김 지사 사진을 썼다.

<구글트렌드 분석> 색량  이재명 앞에 조국, 한동훈 앞에 윤 대통령

의 검색량이 56으로 가장 높았다. 이 대 표(41), 윤 대통령(31), 한 위원장(29)이 그 뒤를 이었다. 조 대표의 검색량은 지 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줄곧 1위를 기 록했다. 구글트렌드는 특정 기간 특정

대상의 구글 검색량을 1~100 사이로 수

치화한다. 야권에선 조 대표가 창당을 선

언한 2월 13일을 기점으로 조 대표 검색

량이 점차 이 대표를 상회했다. 조국혁신 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처음 공개한 지난

달 15일 조 대표 검색량이 가장 높았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비교하면

3월 중 18일 동안 윤 대통령의 검색량

이 한 위원장보다 많았다. 특히 지난달

20~23일 윤 대통령의 검색량이 많았는 데, ‘대파 발언’(18일), 황상무 전 시민사 회수석 사퇴(20일), 이종섭 전 호주대사 귀국(21일) 등이 맞물린 시기였다.  검색량 추이만 놓고 보면, 이번 총선

에서 ‘한동훈 대 이재명’ 대결 구도는 흐

려지는 모습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

③이재용·바이든에 ‘입틀막’도 등장= 부산 중-영도의 조승환 국민의힘 후보 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찍은 사진을 4페이지 상단에 썼다. 경남 양산을 김태호 후보는 ‘양산에 서 정치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문구 아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 수하는 사진을 배치했다. 민주당에서는 수도권 후보 19명이 이른바 ‘입틀막 사건’ 사진을 공보물에 실었다. 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신민 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 대통령에게 소리를 지르다가 퇴장당한 사건을 정권심판론 환기에 사용한 것 이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부 교수는 “지난달 ‘황상무·이종섭 리스 크’가 여권의 악재로 작용하면서 윤 대 통령이 이슈의 중심에 섰다”며 “야권에 선 정권심판론이 커지면서 이재명 대표 보다 오히려 조국 대표에게 관심이 쏠리 는 추이였다”고 분석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2024년 4월 4일 목요일 4 이슈 총선 D-6
사진
도움
여야 후보 341명, 윤석열·이재명
뺐다
국민의힘 윤석열
71.2% 254명 중 181명 63.7% 251명 중 160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 없는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3일 오전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B5
22대 총선 선거공보 전수분석
대통령 사진 없는 후보

중앙일보 22대 총선 여론조사

단위 %

조사업체 한국갤럽

조사기간 4월 1~2일

중-성동을 응답률 10.8%(4620명 중 501명)

서울 중-성동갑(지난 1~2일, 유권자 503명)은 커리어가 만만찮은 전현희 더 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 보의 대결로 시선을 끈다. 재선 의원 출 신의 전 후보는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 고, 경제학 박사인 윤 후보는 “나는 세 입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국회 연설로 유명하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2 일 중-성동갑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 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 후보는 48%의 지지율로 36%인 윤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달 13~14일 진행한 같 은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39%로 같았 는데 보름여 만에 오차범위(±4.4%포인 트)를 넘어서는 우열 구도가 형성됐다.  중-성동갑은 2000년 이후 여섯 번의 총선(16~21대)에서 18대를 제외하곤 전 부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질문엔 범야권 우세 전망(57%)이 국민의힘 우세 전망 (26%)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28%, 더불어 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각각 23%, 개혁 신당 5%였다.  서울 중-성동을(1~2일, 유권자 501

명)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초접

전 양상이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

는 지지율 43%,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

는 41%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포인

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9%였다.

한 주일 정도 전 다른 여론조사(JTBC· 메타보이스, 3월 25~26일, 무선면접)에

선 박 후보가 45%, 이 후보는 36%였다.

박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12억→16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완화 하는 공약을, 이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과 관련된 남산 고도제한 완화 공약을 내걸었다. 중구 1선거구(소공동, 명동, 광희동, 을지로동, 신당동 등)에서는 박 후보 44%, 이 후보 40%였다. 당선 가능 성에선 박 후보 46%, 이 후보 33%로 오 차범위 밖인 13%포인트 차였다. 비례정

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5%, 조국혁신 당 23%, 더불어민주연합 21%였다. 범야

권 승리 전망(53%)이 여당 승리를 전망

한 응답(27%)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3자 구도로 짜인 서울 영등포갑(1~2 일, 유권자 501명)에서 채현일 더불어민

주당 후보와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가 접 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 후보

한강벨트 | 서울 중-성동을

박성준·이혜훈 오차범위 초접전

비례 국민미래 35%, 조국당 23%

3자구도 | 서울 영등포갑

영등포구청장 출신 채현일 44%

4선 도전 김영주 37% 오차범위내

낙동강 벨트 | 부산 북갑

3선 도전 전재수, 서병수에 앞서

2050 vs 6070 세대투표 흐름 뚜렷

지지율은 44%로 37%인 김 후보에게 오 차범위(±4.4%포인트) 내인 7%포인트 우위였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는 5%,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였다. 채 후보는 영등포구청장 출신으로 바닥 정서에 강점이 있고, 19대 때부터 내리 3 선을 한 김 후보는 관록에서 앞선다.  당선 가능성에선 채 후보 53%, 김 후 보 30%로 오차범위 밖인 23%포인트 차 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86%가 채 후보

당선을, 국민의힘 지지자의 64%가 김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김 후보는 지난

달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했 다. 허 후보의 당선 가능성 전망은 2% 였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가 30%,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각 20%였다. 범야권 승리를 내다본 응

답자(59%)가 여당 승리 전망(2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제3지대에 대한 호남 민심을 엿볼 수 있는 광주 광산을(1~2일, 유권자 503명)은 민주당 우세가 뚜렷했 다. 민형배 민주당 후보 65%, 이낙연 새 로운미래 후보 14%로 격차는 51%포인 트였다. 당선 가능성은 민 후보 80%, 이 후보 8%로 차이는 더 벌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8%, 조국혁신 당 15%, 국민의힘 6%, 진보당 3% 순이 었다. 이 후보가 공동대표인 새로운미래 는 2%로, 이 후보 개인 지지율보다 낮았 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연합

과 조국혁신당이 각 38%로 동률이었고, 국민의미래가 5%로 뒤를 이었다. 새로

운미래와 개혁신당은 각 3%였다. 40대 (민주연합 37%, 조국혁신당 48%), 50대 (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61%), 70세

이상(민주연합 29%, 조국혁신당 38%) 에선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 정당은 조국혁신당) 현상이 두드러졌다.  낙동강 벨트 요충지 부산 북갑(1~2 일, 유권자 500명)은 노무현 정부 청와 대 제2부속실장 출신인 전재수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최근 두 번 내리(20·21 대) 당선되며 보수 우위 판도가 뒤집힌 곳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출신 5선 서병수 후보를 차출해 탈환을 노린다. 전 후보 지지율은 53%, 서 후보는 39% 로 격차는 오차범위(±4.4%포인트) 밖 인 14%포인트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였다.  세대 투표 흐름이 뚜렷했다. 전 후보 가 18~29세(전재수 59%, 서병수 15%)부 터 30대, 40대, 50대(전재수 63%, 서병수 35%)까지 크게 앞선 반면, 서 후보는 60 대(전재수 41%, 서병수 55%), 70세 이상 (전재수 24%, 서병수 73%)에서 지지가 높았다.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 엔 전 후보 57%, 서 후보 2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응답자의 94%는 투표의향 (확실히 투표 86%, 가능하면 투표 8%) 이 있다고 했다. 김효성·김기정·정용환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2024년 4월 4일 목요일 5 이슈 총선 D-6 중앙일보 여론조사
현희·윤 <36%> 희숙 격차 벌어져  민 <65%> 형배, 이 <14%> 낙연에 51%P 우세
전 <48%>
이상 서울 중-성동갑 응답률
중 503명) 서울
서울
부산
조사방법
최대 ±4.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 페이지(www.nesdc.go.kr) 참고 서울 중-성동갑 서울 중-성동을 서울 영등포갑 광주 광산을 부산 북갑 지지하는 후보는 비례대표 투표할 정당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48 36 윤희숙 국민의힘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43 41 이혜훈 국민의힘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44 37 김영주 국민의힘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65 14 이낙연 새로운미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53 39 서병수 국민의힘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의미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없다 녹색정의당 1, 새로운미래 1 자유통일당 1, 그외 1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2 자유통일당 2, 그외 1 녹색정의당 4, 새로운미래 2 자유통일당 2, 그외 1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 1 자유통일당 3, 그외 1 녹색정의당 1, 새로운미래 3 자유통일당 0, 그외 2 23 39 3 18 8 23 28 5 23 7 21 35 3 23 7 20 30 8 20 7 38 5 3 38 5 B6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18세
18.1%(2779명
영등포갑 응답률 16.0%(3138명 중 501명) 광주 광산을 응답률 10.8%(4641명 중 503명)
북갑 응답률 13.6%(3669명 중 500명)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 무선전화 인 터뷰 방식(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이재명

내일부터 이틀간 총선 사전투표 여야, 투표 독려·지지층 결집 호소 이 “동네 강아지도 못하면 혼내야” 한 “개헌선 뚫리면 대한민국 무너져”

4·10 총선 사전투표(5~6일)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투표 독려를 위한 총 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부 산·경남(PK)을 찾아 “(윤석열 정권을) 신상필벌하자”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 다. 이 대표는 경남 창원·의창 유세에서 “동네 강아지도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혼내야 바른 강아지가 된다”며 “일 시키 는 일꾼들도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 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권력을 주 니 왕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며 “막 을 길은 딱 하나로, 우리가 바로 왕인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찍 일찍 투표하자. 한 명이 3표씩 확보 하자”며 민주당과 그 위성정당인 더불어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창원에 이어 부산 사상·진 을, 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을 훑었다.

PK는 보수 지지세가 강하지만 최근 분 위기가 달라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 따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 자도 “배재정(사상)·정명희(북을)·박 영미(중영도)·서은숙(진갑)·변성완(강 서)이 초박빙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부산 현역인 전재수(북갑)·최인호(사 하갑) 민주당 의원은 완전 우세, 박재호 (남) 의원은 박빙 경합으로 파악하고 있 다. 부산시당 관계자 “보수당이 즐겨 써 온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이 통하지 않 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대전에서 KAIST 재학 생과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정부가 올해 예산안에서 R&D(연구개발) 예산을 삭 감한 것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

고 있다.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며 지 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이 4·10 총선 판세와 관련, 구체적 수치를 언급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 유

세 도중 “지금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

얼음판”이라며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

(개헌) 저지선마저 뚫리면 많은 사람이

피땀 흘려 이룬 대한민국의 성과를 모두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근 여권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

지고 국민의힘 후보들의 불안감도 증폭

되자 개헌 저지선(100석)을 언급하며 막

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충북에 이어 강원, 경기

순으로 격전지를 돌며 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사전투표

는 출정식이다. 기세를 보여 달라”며 “국

민의힘과 정부가 강력히 주장해 수개표

를 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일부 보수 성향 유권자 사이에선 ‘부정

선거’를 우려해 사전투표를 꺼리는 분위

기가 이어졌는데, 그런 지지층을 안심시

키기 위해 연일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

선 것이다.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들

도 5일 일제히 투표키로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원주 유세에선

“인구부 산하에 청년청을 둬서 청년 정

책을 통할하게 할 것”이라며 “청년의 정

치 참여와 권익을 맨 앞에 두겠다”고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등 여

러 부처에 흩어진 저출산 정책 업무를 통

합해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는 계

획을 이미 공약했다. 저출생 문제와 함께 청년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두겠단 의지 로 풀이된다.  강보현·이가람·전민구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PK 구애’ 하던 조국, 격전지 동작을 찾아 나경원 공격

“빠루로 기소됐는데 4년째 재판 중” 정치권 “민주당과 협력 강조한 것”

최근 PK(부산·경남) 구애에 집중하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동작 을로 보폭을 넓혔다. “전국에서 윤석열 정권 창출과 2년간의 실정에 책임 있는 (후보의) 지역을 가겠다”면서다. 동작

을은 류삼영(더불어민주당)·나경원(국 민의힘)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격전지 다. 정치권에선 “지역구에선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란 협력관계 를 강조하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조 대표는 동작을 유세에

돌입하면서 “4월 10일 이후

얼굴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는 곳 에 가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있는 어떤 후보는 ‘빠루(쇠 지렛대)로 국회선진화법(위반)으로 기

소됐는데 4년째 1심 재판 결과가 안 나

오고 있다”며 나 후보를 겨냥했다. 나

후보는 2019년 4월 원내대표 시절 선거

법·공수처법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

리안건) 처리 저지를 진두지휘했고, 그

과정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기소

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2월 부산민

주공원에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뒤 세 차례나 더 부산을 찾는 등 PK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 난달 21일 서면 유세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고향에 온 만 큼 부산 사투리로 경고한다. 이제 고마 치아라 마(그만하라는 뜻)!”라고 했다. 지난 1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 책위원장을 향해 “칵 쎄리 마!”라고 직 격했다. ‘때리고 싶다’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 미래는 3일 “조 대표가 웅동학원 사회 환원을 약속해 놓고 지키지 않았다”며 “사회 환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라” 고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조 대표가 5 년 동안 거짓말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2024년 4월 4일 목요일 6 이슈 총선 D-6
“투표로 신상필벌”  한동훈 “전국 55곳서 박빙”
조국 윤 대통령 만난‘104세 철학자’김형석 윤석열 대통령이 3일 104세 원로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 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뒤 집무실, 정상회담장 등을 둘러보며 그간 활동을 김 명예교수에게 소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사진 대통령실]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B7
로터스 부동산 C.604.724.7593 LotusChung.com LotusChung April 3rd, 2024 Printed on April 6th, 2024
B12  2024년 4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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