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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6호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광복절 소녀상 앞에서 치욕적인 역사를 가진 밴쿠버 한인사회
2014년 버나비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무산 반성 당시 공개적으로 위안부 아닌 매춘부 떠든 한인도 넬리 신 의원 원주민 고난 통해 일제강점기 이해 올해 밴쿠버의 광복절 행사에서 광복의 의미와 식민 시대에 관해 밴쿠버 한인사 회가 일본 이민사회에 대해 치욕적이었던 모습을 곱씹어 보게 됐다. 지난 15일 한인회관에서는 밴쿠버 한인 회 주최로 제76회 광복절 행사가 열렸는 데, 이 자리에서 2014년도에 추진했던 버 나비의 소녀상 건립 무산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면서 과거에 반성하지 않는 일본정 부와 일본인, 그리고 제대로 소녀상을 지 키지 못한 밴쿠버 한인사회에 대한 자성 의 시간이 됐다. 기념식에서 심진택 한인회장은 인사말 을 통해 "그날(일제병탄) 일본 제국주의 정부와 지금의 일본 정부와 달라진 것이 없다. 그 때 왕의 손자가 왕을 하고 있고, 일본 제국주의 정부의 최중심에 있던 정 치가들의 손자들이 총리를 하고 장관을 하고 있다"며, "만약에 독일에서 나치 정 당이 정권을 잡고 있고, 그 측근들의 손 자 손녀들이 총리를 하고 장관을 하고 있 다면 다른 나라들이 가만히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심 회장은 "그 때의 일본 국민들도 지 금의 국민들과 달라 진 점이 없다"며, 그 예로 2014년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 하려다가 일본 이민사회의 반대로 인해
무산됐던 치욕적인 과거를 들었다. 당시 데릭 코리건 버나비 시장은 한인 최초의 BC주 주의원이었던 신재경 씨 등 이 화성시에서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을 버나비의 평화의 사도 옆에 설치하는 것 에 대해 양해각서(MOU)까지 쓰고, 또 양 해각서를 체결하는 날 한인사회 인사들까 지 초대 행사도 가졌다. 그러나 이후 일본 이민사회 중심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반대 서명을 받아 버 나비시에 제출하는 등 압력을 가하자 정 치적인 위협을 느낀 코리건 시장이 사업 보류를 결정했다. 그리고 결국 해당 소녀 상은 모든 타민족에게 군 위안부의 비인 도적인 행위에 대한 각성을 주는 상징물 이 되지 못하고 토론토의 한인회관 옆에 설치 돼 한인들만 몰래 보는 수치스러운 형상이 됐다. 서울에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 대사관 을 쳐다보며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면, 토 론토 한인회관의 소녀상은 한인회관을 쳐다보며 다문화사회 속에 민족적 자존 심도 없이 살아가는 한인 후손들에게 원 망을 하는 모습이다. 2014년에 밴쿠버 한인사회는 평화의 소 녀상 건립을 위해 밴쿠버 여성회는 4월에 '평화의 소녀상' 기금 마련 바자회를 노
스로드의 한인타운에 열어 1000달러 이 상을 모금했다. 화성시도 밴쿠버의 평화 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시민 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4000여 만 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일본 이민사회 등의 압력으로 건립이 보류됐지만, 밴쿠버 한인사회에서 추진을 위한 운동이나 일본의 후안무치 한 행동에 대해 대응하려 한 그 어떤 움 직임도 없었다. 결국 다민족사회에서 일 본 이민사회와의 세 싸움에서 완패를 당 하고 말았다. 심지어 한인사회에서 위안부가 아니라 매춘부라고 주장을 하면서 일본 편에 서 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주장 을 한 인사도 나왔다. 이렇게 무산이 되고 1년 가량이 지나 캐나다 한인노인연합회, 토론토, 오타와, 에드몬트 등 7개 노인회가 22만 캐나다 한인들이 힘을 모아 민족적 과제인 소녀 상 건립 추진을 하자는 성명서를 냈지만, 그냥 성명서를 내는 차원에서 끝이 났다. 밴쿠버 한인사회는 물론 캐나다 한인사 회 어디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건립 추진 이나, 과거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제의 잔 존 세력에 대한 규탄은 고사하고 항의도 하지 않았다. 이번 광복절 행사에서는 한인회 주최 로 실시된 제1회 밴쿠버 한인회 광복절 기념 그림 대회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리면서 부상으로 화성시에서 제작한 ' 평화의 소녀상' 미니어쳐가 수여됐다.
연방 초기총선 마침내 9월 20일로 결정...5주간 선거전 본격 돌입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넬리 신 하원의 원도 일제 식민지에 대해 언급했다. 신 의원은 "성당에서 신부님이 얘기한 것을 기억하는데, (북미) 원주민들이 식민통치 하에서 고통 받은 얘기를 들으며, 한국이 일본 밑에서 당한 것을 비교하게 되면서, 이전까지는 그냥 역사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한국인으로 마음으로 얼마나 힘 들었는지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한국인의 정신을 누구도 파 괴할 수 없고, 불굴의 의지로 세계 최상 의 번영하는 국가가 됐다"며, "한국의 운 명을 지키기 위해 항상 같이 캐나다에서 도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밴쿠버 광복절 기념식은 국 민의례와 정병원 총영사의 문재인 대통령 광복절 축사 대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 윤봉길 의사 관련 동영상 상영의 시 간도 있었다. 또 광복절 기념 그림 대회 당선자들에 대한 수상식도 열렸는데, 총영사상에는 유니버시티 힐 세컨더리의 그레이스 리 와 지민 홍 등 2명, 한인회장상에는 샤 네시 초등학교의 빅키 곽, 호프 초등학 교의 류율리, 그리고 이사장상에는 월넛 그로브 세컨더리의 류 줄리, 델타 세컨더 리의 오톰 김이 받았다. 이외에 특별상에 도로시 피코크 초등학교의 이찬솔이 수 상을 했다. 기념식 마지막은 김봉환 밴쿠버 노인회 장의 만세삼창으로 마무리했다.
선거가 치러진 지 1년 후부터 나오기 시 작한 연방조기 총선이 마침내 9월 20일 치러지게 됐다. 현 집권당인 연방 자유당의 저스틴 트 뤼도 총리가 매리 사이몬 연방총독에게 15일 의회 해산을 요청함에 따라 9월 20 일에 선거가 치러진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 를 통해 제 44대 연방총선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총 선거구는 338개이며, 과반의석을 얻 기 위해서는 169석을 얻어야 한다. 2019년 도 연방총선에서 자유당은 과반에 한참 못 미치는 157석으로 소수정부를 구성하 면서 정국 주도권을 갖지 못했다. 자유당은 2015년 총선에서 이전보다 148석을 더 얻는 등 연방 보수당에 압도 적인 승리는 하면서 184석을 얻었다. 하 지만 2019년도 총선에서 20석을 잃으며 157석으로 과반의석을 얻는데 실패했다. 자유당 정부는 총선이 끝난 지 1년이 지난 작년 가을부터 초기 총선을 암시했 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백신 공급, 그리고 도덕적 문제 등으로 인한 많은 상황이 불 리하게 돌아갔다. 그리고 올 봄에 다시 조 기 총선 얘기가 나왔지만 3차 대유행으 로 코로나 상황이 최악으로 내달리며 다 시 가을로 연기가 됐다. 현재 BC주에서는 한인 최초의 연방하 원의원인 보수당의 넬리 신 의원이 현 지역구인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구에서 재출마한다. 또 랭리-랭리-알더그로브에 서 NDP의 장민우 후보가 지명되어 선거 운동에 들어갔다. 이번 조기 총선은 이미 예견이 되어 있 어 모든 당이 각 지역구의 후보들을 결정 해 놓았지만, 유권자들에게는 5주라는 짧 은 시간 내에 각 정당 정책과 인물을 알 리기 위한 빠듯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 신 의원은 이미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했으나, 장 후보는 이웃 선거구의 같은 당 소속 후보와 개소식 일정을 조율한다고 밝힌 바 있다.
표영태 기자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사 설 아프간 사태가 한미 동맹 중요성 보여줬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는 아프간 정부의 무능과 부패, 정치적 분열이
부들의 호주머니에 들어갔던 것이었다. 미군이 철수하니 아프간 정
만든 비극이었다. 아프간에서 20년 동안 공을 들인 미국이 손절매
부군은 전투 의지도 없었다. 탈레반과 전투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
하듯이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한 것은 냉정한 국제사회의 한 단
고 항복했다. 미국이 아프간에 엄청난 비용을 들이고도 철수를 결
면을 보여줬다. 어제 아프간 수도 카불 국제공항은 아비규환이었다.
정한 배경은 아무리 도와줘도 성과가 없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베트남 패망(1975년) 사태를 다시 보는 듯하다. 2001년 아프간 탈레
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서다. 이런 아프간 상황은 1973년 베
반 정권은 9·11 테러를 자행한 알카에다와 연관돼 주목을 받았다.
트남에서 미군이 철수했을 때와 흡사하다. 당시 베트남의 월남 정
이어 미국 주도의 항구적 자유작전으로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
부도 부패했고 정치적으로 분열됐었다.
고, 재건 과정에 한국도 참여했다. 우리
아프간 사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의 다산·동의부대와 오쉬노부대가 10년
아프간 정부의 무능·분열이 자초한 비극
우선 강한 군대를 유지하는 게 중
이상 아프간에 주둔하면서 의료 지원과
미국 포기하자 바로 망하는 냉엄한 현실
요하다. 최근 공군과 해군에서 연이
재건을 도왔다. 한국은 2011년부터 지난
어 벌어진 성추행 사건과 경계 실
해까지 아프간 군대와 경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7억2500만 달 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패, 한·미 연합훈련 축소 등을 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군대 의 생명인 군기가 무너지면 아프간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다. 더구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는 불신과 실망에서 나왔다. 미국은 2001년
나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계속 늘리고 있다. 한·미 동맹이 얼
이후 아프간 전쟁과 재건에 2조 달러(2300조원) 이상 쏟아부었다.
마나 중요한지도 미군이 철수한 아프간의 운명에서 여실히 드러났
미국의 재정이 흔들릴 정도였다. 2014년부터는 아프간 스스로 방위
다. 최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놓고 주한미군 철수를 요
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군(ANDSF) 양성에 국방비(50억∼60억
구하지 않았던가. 한·미 동맹은 한반도 안보의 기둥이다. 정부와 군
달러)의 75%를 미국이 감당했다. 미 정부는 ANDSF가 탈레반 병
은 아프간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미 동맹 강화와 강군 유
력보다 훨씬 우세한 것으로 착각했다. 그런데 허상이었다. ANDSF
지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나라가 분열되고 안보가 무너지면 백약
병력은 숫자로만 존재하고, 실제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이 무효다. 아프간에 남은 교민과 외교관들의 안전한 귀국에도 온
국이 아프간에 지원해 준 많은 재원은 재건이 아니라 관료와 군 간
힘을 쏟기 바란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1070조 빚더미에도 내년 600조 확장 예산 한국 경제가 활력을 잃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년 예산이 600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올해 두 차
소득주도 성장의 충격으로 영세 자영업은 쑥대밭이 됐다. ‘국민이
례 추경을 편성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기류가 바뀐 여파다.
먼저’ ‘일자리 정부’라는 공약과는 달리 중산층이 줄어들고 빈부
올해 2차 추경 기준으로 올해 예산 규모는 604조9000억원에 이
격차도 되레 확대됐다. 여기에 코로나 재앙까지 겹치면서 경제성
른다. 지난해 본예산(512조3000억원)보다 18.1% 증가한 수준이다.
장률은 바닥을 치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내년 예산은 올해
은 1.63%에 그쳤다. 역대 정부 가운데 최악의 성적표다. 반면에 씀씀이는 역대 정부 중 비교 대상이 없을 만큼 헤프
2차 추경 기준 예산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본예산 기 준으로 600조원 이내로 억제하려 하지만, 여당의 확장 재정 기
다. 연평균 정부 지출 증가율이 8~9%
조를 거스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를 넘나들었다. 그만한 정부 수입이 있
재정 형편 아랑곳 않고,일단 쓰고 보자
여당은 지난해 무차별적 현금 살
다면 우려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난
집 마련 힘든 청년들 나랏빚까지 떠안아
포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까지 과잉 규제에 주눅 든 기업의 국
재난지원금을 명분으로 추경을 네
내투자 위축 여파로 법인세를 비롯한 주요 세수가 크게 줄어들었
차례나 강행했다. 이 여파로 내년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
다. 이 여파로 2019년부터 정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해마다 100조
가채무 비율이 50%를 넘어선다. 올해는 그나마 부동산값 폭등으
원 가까운 빚을 끌어다 쓰고 있다.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로 양도소득세 수입이 급증해 재정 가뭄을 달랬지만, 금리 인상
서 정부 출범 직전 600조원대에 머물렀던 국가채무는 내년 1070
이 본격화하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조원에 이른다.
나라가 빚더미에 올라도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생활은 달라지는
내년에는 정부 지출이 더 많이 늘어난다.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게 없다. 더구나 집값 폭등으로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
600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 초안을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
고 짊어질 나랏빚만 늘어나고 있다. 안타깝게도 여권 대선 후보
밴쿠버 날씨 오늘(화)
고했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편성의 관례대로 이달 말까지 최종안
들은 돈 퍼주기 경쟁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나라의 미래와 청
23° /13°
을 마련해 다음 달 3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산 규모는
년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선심성 돈 퍼주기 예산은 과감하게 줄
현실적으로 600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당초에는 내
여야 한다. 600조원이라는 상징적 마지노선을 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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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전국주택시장 열기 식고 조정국면 진입 올해 3월 말 정점 찍고 거래 감소, 가격 상승 주춤 (캐나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도 열기를 거듭해온 캐나다 주택시장이 올해 들어 지난 3월 말을 정점으로 조정국면에 들 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국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 난 6월 전국의 주택거래 건수가 전달보다 8.4%로 감소했으며 이는 최고치를 기록 했던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토론토지역 부동산위원회는 지난달 내 놓은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월별 거래 건수가 5월엔 8.9%, 6월엔 8.6%, 7 월엔 2%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의 경우 6월 전체 거래
건수가 1년 전과 비교해 14% 이어 7월엔 15%나 감소했다. 이와 관련, 토론토 도미니언 이코노믹 스는 11일 발표한 ‘주택시장 통계 자료’에 서 “모든 지표가 주택시장의 열기가 가 라앉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 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1분기(1~3월) 기간 전국 주택시장이 이상과열로 거래 건수가 급증하고 가격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라며 “그러나 이런 추세는 지속할 수 없 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3월 말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미니언 이코노믹스 관계
자는 “앞으로 이슈는 시장의 하향세가 어느 정도까지 가파르게 진행될 것인가” 라며 “6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로 불리는 대출 심사 강화가 영향 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와 함 께 주택시장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은 기준금리”라며 “연방 중앙은행이 내 년 중반 이후 한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 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거래 감소 추세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 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 붙였다. 이 보고서는 “지난 3월 이후 집 값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며 “ 수요도 완만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 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캐네디언 타이어, 업체 신뢰도 순위 1위 (캐나다) 캐나다의 성공적인 기업인 캐네 디언 타이어가 소비자 신뢰도 조사에서 1 위에 선정됐다. 여론조사 기관 다트인사이트 앤 커뮤니 케이션이 캐나다 국민 3천5백명을 대상으 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신뢰하는 소매업체'로 캐네디언타이어가(73.1%)로 1 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코스트코(70.7%),
3위는 스테이플스(69.3%)가 뒤를 이었다. 캐네디언 타이어는 1922년 캐나다 온주 토론토에 세워진 기업으로 2차세계대전과 석유파동과 같은 경제위기를 극복한 캐 나다를 대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캐나다 전역에 46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자동차용품, 캠핑용품, 스포츠용 품을 비롯한 다양한 판매 유통업과 금융
업, 주유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캐네디언 타이어 는 전국에 많은 유통체인점을 통해 소비 자에게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에 선정됐다"고 전 했다. 한편, 이번조사에서 베스트바이는 65.2%로 4위에, 월마트는 56.1%로 12위에 머물렀다. 토론토 중앙일보
“하늘서 사람 떨어져”비행기 매달린 필사의 아프간 탈출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집권을 피해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된 아 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미군의 발포 등으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워싱 턴포스트(WP)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 했다. 로이터 통신도 "카불 공항에서 최 소 5명이 숨졌는데, 미군 발포 때문인지 (인파에) 깔려 죽었는지 모르겠다"는 목 격자 증언을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적어도 3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 도했다. 이날 인명 피해는 카불 공항에 수천명 이 일시에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 속에 벌 어졌다. 한 미국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 공항에 몰려든 군중이 통제불능 상태였 다. 발포는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 고 말했다. SNS에는 "미군이 카불 공항 에서 질서 유지를 하려고 발포하는 바람 에 민간인이 죽었다"는 글과 함께 여성을
포함한 여러명이 바닥에 피를 흘리고 쓰 러져 있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SNS에는 아이들이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가려고 담을 타고 넘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로 도우며 줄을 타고 담을 오르는 이들과, 망연자실한 듯 높은 벽 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뒷모습도 보인다. 총격 소리 속에 아이를 안고 비명을 지 르며 뛰는 시민들의 모습도 담겼다. 비행 기가 활주로에서 이동하는데 시민들이 이 를 뒤쫓아가거나 사람들이 있는 곳 인근 에 헬리콥터가 착륙하는 위험천만한 모 습도 영상으로 공개됐다. 시민들이 비행 기를 타기 위해 활주로를 장악하고 탑 승 계단을 따라 밀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SNS 영상 가운데는 피격당한 듯한 남 성 2명과 여성 1명이 피 흘리며 거리에 쓰 러진 모습도 있다. 이륙한 비행기에서 무
언가 떨어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을 공개한 중동 매체 칸의 통신원 아미차이 스타인은 "사람들이 비행기 바퀴에 매달 렸다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 베트남 패망 당시 '사이공 탈출'을 떠올리 게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카불 하늘길은 미국 등 각국 정부 가 자국 국민을 실어나르기 위해 급파한 수송기 외엔 사실상 막힌 상태다.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밀려든 인파로 인해 모든 민항기의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 당 국은 "카불 영공 통제가 군에 넘어갔다" 며, 외국 항공기에 노선 변경을 권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유나이티 드항공, 영국의 브리티시항공과 버진 애 틀랜틱은 16일 아프간 상공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도 당분 간 카불행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3
연방법원, 이민성 늑장 업무에 일침
(오타와) 캐나다 이민을 신청한 일가족 이 57개월 넘게 이민성의 결정을 기다리 다 못해 이민성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제 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 어 린 아들을 포함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의 부부는 57개월이 넘도록 이민성으로 부터 결과에 대한 통고를 받지 못하자 작 년 2월 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 지난달 연방법원 담당 판사 는 “코로나 사태를 고려해도 57개월째 기 다리고 있는 것은 받아 드릴 수 없다”며 “이민성은 30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고 이 가족이 낸 수수료 1천5백 달러를 환불 해 주라”고 판결했다.
이 소송을 맡은 변호사 로날드 풀턴은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있는 이민 신청자 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라며 “이번 소송 원고 가족은 물론 이들은 이민성으 로부터 심사 중이라는 답변을 듣고 기일 없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민성이 이런 늑장 상황에 대 해 코로나 사태를 이유를 내세우고 있 으나 더 이상 변명이 될 수는 없다”라 고 말했다. “이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연방 의원이 2017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34 차례에 걸쳐 이민성에 확인했으나 이민 성은 심사 중이라는 설명만 내놓았다”라 고 덧붙였다.
“담뱃불 붙이다 펑” 지하주차장 車666대 ‘불벼락’ 전말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600여대를 파손시킨 '출장세차 차량 폭파'와 관련해 담뱃불을 붙이던 중 사고 가 났다는 세차업체 직원 진술이 나왔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쯤 천안 서북구 불당동의 한 아 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스 타렉스)이 폭발하는 사고로 666대의 차 량이 파손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10억원, 부동산 9억원 등 총 19억원 가량으로 피 해규모를 추산했다. 당시 사고 모습은 주차장에 설치된 폐 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스타 렉스 차량에서 갑자기 불이 시작됐고, 승 합차 운전석에서 내린 출장 세차 업체 직 원 30대 A씨는 차에서 내려 휴대전화를 만지며 차량 앞을 분주히 오갔다. 그 사 이 차량 불길은 더 거세졌고, '펑'하며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날 화재로 세차업체 직원은 온몸에 2 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14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아파트 주민 70여명은 대피했다. 불은 소 방관 384명과 소방차 50여대가 투입돼 3 시간 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 여파로 아파 트에 단수까지 빚어져 인근 주민들이 생 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에 불을 붙 이려 하자 폭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내 '스팀 세차기' 에서 가스가 샜는지, 압력 용기에 문제 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정확 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 과 합동 조사도 진행 중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A4 종합 8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코로나19 사망자 급증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위중증 환자 17일째 300명대, 20대 사망 2배로 늘었다 <4차유행 뒤>
확진자 급증에 시차 두고 사망 늘어 일주일간 사망자 3주 전의 2.5배로 접종률 낮은 2040 사망자 총 3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망자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두 자릿수대로 나왔다.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는 전주 대비 1.5배로 크게 늘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11명 발생해 전날(8명)보다 3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2167명이다. 사망자가 두 자 릿수로 나온 건 지난 3월 12일(10명) 이 후 처음으로, 지난 2월 23일(11명) 이후 174일 만에 최고치다. 3차 유행 때와 달 리 비교적 고령층 환자가 적어 처음엔 사망자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연 일 신규 환자 자체가 1000명 넘게 나오 고 위중증 환자가 300명대를 이어가면 서 시차를 두고 사망자도 증가한 것으 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는 16일 0시 기준 353명 으로 지난달 31일부터 17일째 300명대 를 유지하고 있다. 주간(8월 8~14일) 평
집회 경계근무 경찰들 코로나 검사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연휴 기간 집회에 대비해 경계 근무를 했던 경찰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균 377명으로, 전주(8월 1~7일) 347명보 다 30명 많다. 그 전주(7월 25~31일, 280 명)와 비교하면 97명 증가했다. 사망자 도 증가 추세다. 최근 주간(8월 8~14일) 사망자는 32명으로, 전주(8월 1~7일) 21명보다 1.5배 증가했고 7월 3주(7월 18~24일, 13명)와 비교하면 3주 만에 2.5 배로 늘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40~50대 연령층 에서 위중증 환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 다”고 말했다.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위중증이 적 다고 알려졌지만 지병이 있을 경우 중 증으로 발전하고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 16일 기준 20~40대 사망자는 37명으로 20대 6명, 30대 11명, 40대 20 명 등이다. 20대 사망자(6명)의 절반은 4차 유행 이후 나왔다. 당국은 절대적인
환자 규모가 줄지 않는다면 한동안 위 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 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 반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시행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지만, 유행 규 모가 지금보다 더 커지고 장기화하면 적 절한 의료 제공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고 우려했다.
특히 미접종자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 망자가 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접종 속 도를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권 부본 부장은 “위중증이나 사망자 90% 가까 이가 미접종자 중에서 나오고 있다”며 “치명률과 위중증을 낮게 유지하기 위 해 접종률도 접종률이지만, 철저한 거 리두기를 통해 계속해서 피해를 최소화 하는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AZ 잔여분 vs 한달 뒤 화이자·모더나 3040 뭐가 이득일까 AZ 예약 땐 즉시 맞을 수 있지만 혈전증 걱정, 접종간격도 8주 2차 완료 mRNA와 비슷할 수도 아스트라제네카(AZ) 잔여 백신을 먼 저 맞을까. 아니면 한 달 뒤 화이자·모 더나 백신을 맞는 게 좋을까. 17일부터 30~40대도 본인 희망에 따라 AZ 잔여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의 고 민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일 희 귀 혈전증(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우려로 AZ 백신 접종연령을 50대 이상으로 올렸다. 하지만 4차 대유행이 수그러들 기미 를 보이지 않자, 접종 속도를 높이려 최 근 희망자에 한해 다시 50대 이하의 접
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30~40대가 고민 하는 두 선택지별 접종 시기와 효능, 부 작용 등을 비교해 봤다. 시기만 놓고 보면 AZ가 빠르다. 인터 넷으로 당일 예약만 성공하면 즉시 맞 을 수 있다. 성공 확률은 전에 비해 높아 졌다. AZ 백신 1바이알(병)은 개봉 시 최대 11명까지 접종 가능하다. 요즘 네 이버나 카카오에서 잔여 백신 수량을 조회해 보면, 2~6회분씩 남는 곳이 많 다. 화이자·모더나의 경우 10부제 예약 에 따라 9월 중순이나 말경으로 잡힌 이들은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AZ는 1차와 2차 접종 간격이 8 주다. 해외출장 등 특별한 사정에 따라 간격을 4주까지 당길 순 있으나 일반적 으로는 8주를 지켜야 한다. 반면에 화이
자·모더나의 접종 간격은 6주다. 원래는 4주였으나 수급 불안으로 2주 연장했 다.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원래대로 다 시 4주로 조정될 수도 있다. 그럼 2차 접 종 시점이나 항체 형성 시기는 ‘AZ 즉 시 접종’이나 ‘화이자·모더나 9월 중순 접종’ 둘 다 비슷해진다. 예방 효과는 어떨까. AZ 잔여 백신 접종자는 2차 땐 화이자를 맞는다. 단 본인이 원하면 2차도 같은 AZ 백신을 맞을 수 있다. 1차 AZ→2차 화이자는 서로 다른 백신을 맞는 ‘교차 접종’이다.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교차 접종 이 AZ 백신만 두 차례 맞았을 때보다 중화항체 값이 6배 높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 를 유도하는 항체다.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았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 라간다. AZ와 화이자 모두 2차 접종 시 델타 변이에 대한 입원 예방률은 90% 이상 이다. 접종 후 감염(돌파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화이자·모더나는 1차 접종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한 달 이상을 버텨야 한 다는 불안감이 크다. ‘지옥철’ ‘콩나물 시루’ 출·퇴근길에 시달리는 3040 입장 에서는 무방비다. 부작용은 백신마다 조금씩 다르다. AZ의 경우 접종 후 극히 일부의 청장년 층에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됐다. 국내 AZ 접종자 1066만7000여 명 중 3명에 게서다. 0.00003% 수준이지만 그래도 한 명이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중증치료
를 받았다. 화이자 역시 극히 일부 접종자에게서 급성 심근염이 확인됐다. 심근염은 심 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 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심 근염은 심낭염(심장 외벽에 염증이 생 기는 것)과 함께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mRNA(전령 RNA) 계열 백신의 부작 용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급성 심 낭염 중증 사례도 한 건 보고됐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는 “(AZ 잔여 차례가) 돌아오면 접종에 나서는 것도 좋긴 하겠지만, 현재 예약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도 중요하다” 며 “중요한 것은 2차 접종의 완료 시기 김민욱 기자 다”고 말했다. kim.minwook@joongang.co.kr
델타 확산 속 이번주 속속 개학 “등교 확대 괜찮나” 불안감 3단계 지역은 고교 전면 등교 교사 2차 접종 늦어져 우려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상당수 학교가 이번 주중 개학한다. 16일 교육 부에 따르면 이번 주에 전국 중학교의 70%, 고등학교의 66%가 2학기를 시작 하며 초등학교 중에도 개학하는 곳이 있다. 특히 9월6일부터는 등교 수업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라 교육계 일각에서 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가 ‘집중방역주간’으로 지정한 다음 달 3일까지는 등교 인원이 다소 제 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일 경우 초등학교는 1~2학년, 중학교는 전교생 의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다. 고교는 고 1~2학년 중 절반만 학교에 갈 수 있다. 제17392호 40판
개학을 하루 앞둔 16일 대구시 시지고등학교에서 방역요원들이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나머지는 원격수업 대상이다. 다만 대 학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 3학 년 학생은 전원 등교한다. 거리두기 3단 계인 지역은 고교의 경우 전면 등교가
[뉴스1]
가능하며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 초등학교는 1~2학년 전원과 3~6학년 중 3개 학년이 등교수업을 받는다. 집중방역주간이 끝난 이후인 다음 달
6일부터는 등교 가능 인원이 대폭 늘어 난다.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은 초등학교 의 경우 1~2학년 전원과 3~6학년 중 절 반 이하,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할 수 있다. 고교는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는 모든 학교가 전면 등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등교 방식에 차이 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 따르 면 수도권과 부산·대전·제주 등 거리두 기 4단계 적용 지역을 제외한 지방자치 단체는 9월 6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시 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도권 등 4단계 적용 지역은 당분간 계속 제한적으로 등교수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학기 학생 확진자 통계를 검토한 결과 학교 내 감염 가능성이 작 다”며 등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
다. 교육부에 따르면 1학기 학생 확진자 의 48.7%는 가정에서, 22.6%는 지역사회 에서 감염됐고 교내 감염은 15.9%였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 이러스의 기승과 광복절 연휴, 휴가철 등을 고려할 때 등교 확대는 신중히 결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 리도 나온다.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 때 문에 교사 2차 접종 개시일이 오는 18 일에서 다음 달 1일 이후로 연기된 점도 우려를 키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등교 확대의 조건인 교사 접종 완료가 개학 이후로 미뤄졌다”며 “접종 상황과 코로나19 확산세를 종합해 신중하게 등 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종합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A5
수백 년간 이어온 기술 사라질라 직장 접고 ‘풍수 나침반’ 대 이었다 김희수 ‘윤도장’ 보유자 지정예고 대추나무에 사방·팔괘·십간 3000자 300년 내려온 운석으로 자침 제작 조선시대엔 명품…4대째 만들어 “월 70만원 버는데 누가 대 이을지…” “백옥가루를 바르고 삭~ 긁어내 는 순간 다들 와! 하더라고요.” 12일 전북 고창의 윤도장 전수 관에서 만난 김희수(59)씨는 지난 6월 무형문화재 심사를 하던 때를 회상하며 손에 쥔 나무판을 칼로 박박 긁었다. 긁어내는 자리마다 먹칠한 검정 바탕에 백옥 가루가 박힌 흰색 글씨가 선명하게 드러 났다. 김씨가 손에 쥔 건 전통 방 식으로 만든 나침반 ‘윤도’다. 김씨는 지난 4일 무형문화재 윤 도장 보유자로 지정예고됐다. 증 조할아버지, 둘째 큰할아버지, 아 버지에 이어 4대째 윤도를 만들고 있다. 현재는 아버지 김종대(87)씨 가 국내 유일한 윤도장 보유자다. 윤도(輪圖)는 ‘바퀴모양 그림’이 라는 뜻으로, 조선시대에 풍수를 따질 때 나침반 역할을 하던 물 품이다. 나무로 된 원형 판에 4방 위와 팔괘, 십간, 십이지, 24절기, 28숙 등 음양오행과 역을 나타내 는 한자를 빼곡히 새겨넣고, 가운
데에 자침을 얹어 만든다. 한자가 새겨진 동심원이 많게는 24겹, 이 때 새겨야 하는 글자수는 3000자 가 넘는다. 양반가에선 부채나 손 거울 등에 달아 멋을 뽐내는, ‘명 품’으로 여겨지던 소품이다.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인 이승주 전 한국전통대학교 무형 유산학과 강사는 “전통적인 동양 의 하늘에 대한 인식, 천리에 대한 이념을 한 판에 구현한 것”이라며 “나무도 다루고, 금속도 다루고, 각자(刻字, 글자를 새기는 것)도 해야해서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 고, 음양오행도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작업인데다 고창 지역에만 전해 내려오는 것도 희귀한 면모” 라고 윤도장의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6월 무형문화재 현장실사 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 방식 으로 윤도를 만들었다. 할아버지 때부터 쓰던 컴퍼스, 작두, 칼, 조 각칼로 대추나무를 다듬고 글자 를 새긴다. 조각이 다 끝나면 면
①톱으로
대추나무
를 자르고 ② 3000자 가 넘는 글씨를 새기 고 ③ 먹을 바른 뒤 말리고, 백옥을 덧칠 해 말리면 하얗게 된 다. ④ 김희수씨 가 문에 300년 넘게 대 를 이어 전해내려오 는 운석에 자침을 붙 여놓은 모습. 원래 운 석 2개가 있었으나 선대에 하나를 잃어 버려 지금은 하나만 남았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전체에 먹칠을 한 뒤 말리고, 다 시 백옥가루를 갈아 칠한 뒤 말린 다. 이후 칼로 윗면을 평평하게 긁 으면 백옥가루만 갈려 나오면서, 글자 사이에 끼인 백옥만 남아 검 정 바탕에 흰 글자가 보이게 된다. 나침반의 핵심인 ‘자침’은 강철 을 줄로 균일하게 갈아 만든다. 완 성된 침은 가문에 300년 넘게 전 해 내려온 운석에 하루 정도 붙 여두면 자성을 띤다. 윤도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보통 2주 정도 걸 리지만,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현장실사에선 모든 걸 하루 만에 해야 했다. 처음부터 가업을 이으려던 건 아니었다. 김씨는 대학에서 생물 학을 전공하고 13년간 제약회사, 건설회사를 다녔다. 매일 아침 전 화해 “네가 이걸 빨리 이어받아 야 하는데 어떡하냐”고 걱정하던 아버지에 더해 수백 년간 이어져 온 기술이 사라지는 게 안타까운 마음에 직장을 접고 고향으로 향 했다. 김씨는 4남 1녀 중 장남이다. 5 남매 모두 조금씩 윤도를 배우긴 했지만 굳이 김씨가 대를 잇겠다 고 나선 건, 어린 시절 봤던 둘 째 큰할아버지(고 김정의씨)의 기 억 때문이었다. 김씨는 “초등학교 도 들어가기 전에, 마루에서 할아 버지가 돌때송곳으로 철심에 구 멍뚫고, 나무깎는 걸 보면서 신기 해했다”며 “할아버지도 나를 예 뻐해서, 다른 동생들은 ‘연장 없 어진다’며 근처에도 못 오게 했지 만 나는 구경하게 해줬다”고 회 상했다. 윤도로 생계를 유지하긴 어렵 다. 한 달에 많아야 두어개밖에 만들지 못한다. 대추나무가 복을 불러온다 하여 연말이면 선물용 으로 수요가 많지만, 그만큼 만들 지 못해 ‘공허한 수요’일 뿐이다. 그래서 생계는 농사로 유지한다. 새롭게 윤도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도 적다. 김씨는 “아들 딸 다 교육은 어느 정도 받았는데, 윤도 를 만들진 않고 있다”며 “대를 이 어 할 사람을 찾아야 할 텐데, 전 수조교 30년을 해도 월 70만원밖 에 못 버는 일이라 누가 하려고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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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합당 결렬 선언 김동연과 연합해 제3지대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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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 민의힘과의 통합이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 고 “그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졌 다. 저는 오늘 국민의당과 국민의 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 이 여기에서 멈추게 되었음을 매 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 다”고 밝혔다. 이어 안 대표는 “쉽지 않은 결 정이었다.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많 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저의 부족 함으로 인해 최종적인 결과에 이 르지 못했다.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 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 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 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 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 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 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 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배경을 설명한 뒤 “ 지지층 확대 없이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가 과거 기득권 양당이 반복해온 적대적 대결정치의 도돌이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정치는 이제 이념에서 실용으로, 대결에서 문 제 해결로, 과거에서 미래로 과 감히 전환해야 한다”고 비전을 이재명 제시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실용적 중도
정당이다. 국민을 통합하고 현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젊 은 세대들을 위한 국가대개혁과 미래 아젠다를 주도해 나가겠다” 고 다짐했다.
니다. 저는 오늘 국민의당과 국민의 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 이 여기에서 멈추게 되었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 드립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많은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최종적 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 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저와 국민의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통합의 원칙이라 고 강조해 왔습니다. 통합의 목적은 중도와 보수가 연합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 들기 위한 정권교체’를 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 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 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 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습 니다.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 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 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지지층 확대 없이는 정권교체 가 불가능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구 합니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판데믹 극복을 비롯한 기후위기, 과학기 술혁명, 미-중 신냉전 등 대전환
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전진하는 중요한 계기 가 되어야 합니다. 정권교체, 그래서 아주 중요합 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부패, 독선과 내로남불을 단호하게 심 판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권교체가 과거 기득 권 양당이 반복해온 적대적 대결 정치의 도돌이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되어야 합니다. 정권교체의 과정이 더 좋은 대 한민국을 만드는 담대한 혁신으 로 이어져야 합니다. 국민들께 정권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확신을 드려야만 합 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우 리와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살 수 있는 삶의 틀을 만 드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 각해 왔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위 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가 대 통령이 되든 국민을 통합하고 초 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설 수 있 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대전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대 선 이후 더 큰 위기에 빠질 것 입니다. 우리 정치는 이제 이념에서 실 용으로, 대결에서 문제해결로, 과 거에서 미래로 과감히 전환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은 실용적 중도정당 입니다. 국민을 통합하고 현재 삶의 문 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 들을 위한 국가대개혁과 미래 아 젠다를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저 와 국민의당, 많이 부족하지만 우 리의 대한민국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꿋꿋이 해나가겠습니다. 다시, 미래를 향한 가파른 비탈 길에 섰습니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용기를 내어 걷겠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 곁 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으로부 터 새로운 변화의 길을 찾겠습니 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통합이 결렬됐다고 선언하며 “두 정당의 통
이해준·성지원 기자
다음은 입장문 발표 뒤 일문 일답. -입장문 발표해주셨는데 대선 독자 출마에 대한 생각 있으신 지 궁금하다. 한다면 당헌 개정 을 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생각 어떠한가.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향 후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 다. 우선은 지금까지 혼란스러웠 던 당을 먼저 추스르고 당원 지 지자분들과 함께 논의해서 길을 찾겠다” -사실상 야권 제3지대에선 대 표님과 김동연 전 부총리 둘만 남았다는 분석도 있다. 손을 잡 을 가능성도 모색하나. “지금 어떤 계획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진 않다. 다만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더 좋은 대한 민국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 신 분들이라면 어떤 분이든 만나 서 의논할 그런 자세가 돼 있다.” -대선 전에는 야권에서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고는 생각하시 는지 궁금하다. "(한참 고민) 저는 정권교체를 바라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원하 는 그런 합리적인 중도층을 대변 하고자 한다. 그리고 저에게 주 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 다음은 결렬 선언 전문. 그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
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에서 멈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lee.hayjune@joongang.co.kr
오피니언
8월 12일 목요일 2021년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종합
29 A7
대선 후보캠프 정치라는 잘못된 관행 시론 김용호 전 한국정치학회장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대선주자들의 ‘캠프 정치’가 정당 민주 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대선 후보의 사조직에 불과한 캠프가 헌법에 명시된 공조직인 정당을 압도하는 바람 에 정당이 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나. 첫째, 국회의원들이 사조직인 캠프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활동하는 잘못된 정치 관행 때문이다.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을 팽개치고 매일 대선후보 캠프에 나가서 활동하는 것은 신분을 망각한 것 이다. 미국의 현직 의원은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하더라도 캠프에서 공식 직함을 갖고 일하지는 않는다. 현직 의원이 사조
박용석 만평
코로나19로 답답한 ‘집콕’ 생활이 이어지 는 휴가철, 영화는 물론 예능과 도서까 지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다양한 공포물 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악령에 씐 소녀가 계단을 거꾸로 뒤집 어 내려오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유명한 ‘엑소시스트’는 1970년대 개봉했지만 아 직도 공포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퇴 마 과정을 그린 엑소시즘은 최근 일상화 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공 포영화의 소재로 등장했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 ‘제8일의 밤’은 ‘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의 봉인이 해제되자 이를 막기 위해 8일간 사투를 벌이는 인 물들을 그렸다. 이 한국식 퇴마물은 데 이터 집계사이트 플릭스페트롤 집계 결 과 공개와 동시에 한국은 물론 홍콩·일 본·싱가포르·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직(캠프)을 위해 일하는 것은 윤리에 어 긋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직 의원이 대 선후보 밑에서 일하면 의회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권력분립을 망가뜨린다. 둘째, 캠프에서 만들어진 어설픈 정책 이 대선에 승리한 뒤 국가정책이 되면서 수조 원의 예산 낭비를 초래하거나 국정 을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 다. 문재인 후보의 탈원전 정책과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이 대표적 사 례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면 여당조차 캠 프에서 만들어진 정책을 챙기지 않는 경 우도 많아 무책임 정치가 난무한다. 미국의 경우 예비선거가 끝나면 대선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 앞서 각 정당의 승 자와 패자 캠프가 만든 정책 중에서 무 엇을 취사선택해서 본선에 나갈지를 놓 고 치열한 토론과 협상이 이뤄진다. 그렇 지 못하면 치명상을 입는다. 1980년 민주 당 예비선거의 승자인 지미 카터 후보가
패자인 에드워드 케네디의 적극적인 지 지를 얻지 못해 본선에서 패배한 것이 유 명한 사례다. 하지만 한국 정치에는 승자 와 패자가 캠프에서 만든 선거공약을 통 합해 당의 정책으로 만드는 과정이 제대 로 없어 엄청난 부작용을 낳는다.
현역 의원의 사조직 활동 부적절 예산 낭비와 패거리 문화 막아야
셋째, 대선 캠프 정치의 최대 폐해는 대선 승리 후 캠프의 주요 인사들이 국 정의 요직을 차지해 대통령에게 맹목적 인 충성을 하는 것이다. 공조직인 정당 인사는 기준·절차·규정에 따라 이뤄지 지만, 사조직인 캠프 인사는 전적으로 후보 마음대로 당 내외 인사를 발탁한 다. 캠프 종사자들은 후보가 원하는 것
을 만들어내는 데 몰두하기 때문에 ‘패 거리 문화’가 형성된다. 그 결과 각 당에 서 캠프에 참여한 인사와 참여하지 못 한 인사들 간에 친문-비문, 친박-비박, 친이-반이 등으로 나뉘어 당내 파벌싸 움으로 당을 분열시킨다. 캠프 정치의 폐해를 막으려면 어떻 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국회의원을 비 롯한 정치인들이 공(公)과 사(私)를 구 별해야 한다. 현직 국회의원이 대선후보 의 사조직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해야 한다. 당이나 국회 차원에서 이런 잘못된 정치 관행 을 바로잡아야 한다. 대선 캠프의 폐해를 막을 수 있는 정 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대선 과정에 서 정당의 역할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각 정당의 당헌·당규를 고치고, 정당법·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 다. 현행 제도는 지나치게 후보 중심의
대선을 조장해 후보 캠프가 정당을 무 력화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각 정당의 경선 승자는 본선에 내놓을 선거공약을 패자와 함께 당의 공 식 기구에서 만들도록 의무화하는 규정 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정 당의 경선 승자는 캠프 인사를 모두 당원 으로 등록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 그 래야 캠프 인사들이 대선후보에게만 충 성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과 일체감을 갖 고 정치적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대선후보 결정 방식에서 여론의 비중 을 줄이고 당원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 하는 방향으로 고쳐야 캠프 대신 정당 의 역할이 높아진다. 여론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각 정당이 여론에 매달 리는 경우 오히려 본선에서 경쟁력을 잃 을 수 있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수영장 뜬다 팅커벨 죽는 잔혹동화에 호러음악까지 한강 오싹해야 코로나 집콕에 공포물 인기 영화·소설은 기본 애니도 가세 에서 많이 본 콘텐트 톱10에 오르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TV의 ‘우수무 당 가두심’은 원치 않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 무당과 영혼을 보게 된 주인공이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고교 배경의 퇴마 드라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 이 후 공개 3일 만에 300만 뷰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는 여름을 맞아 일본의 유명 공포 소설 작가 고바야시 야스미의 작품들을 소개 했다. 1995년 데뷔작 ‘완구수리자’로 일 본호러소설대상 단편상을 수상한 저자는 논리적인 설정 속에 잔혹하고도 섬뜩한 parkys@joongang.co.kr 묘사로 한국 팬층도 두껍다.
오래전부터 한강은 서울시민의 휴식처 특히특히 『앨리스 『팅커벨 죽이 였다. 무더운죽이기』 여름이면 한강은 멱 기』 『도로시 죽이기』『클라라 감기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죽이기』 서울역 등 일명 ‘죽이기 시리즈’는 알려진 동 사편찬원이 2015년 발간한잘 일제강점기 화와 미스터리를 결합해 따르면 공포물의 새로 경성부민의 여가생활에 일제강 운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받는다. 점기 한강 백사장 인근에평가를 조성된 인도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소설 분야 평균 완 교, 뚝섬, 서빙고 수영장은 매년 2만~3 독 확률은 65%인데, 만명이 찾을 정도로 죽이기 인기를 시리즈는 끌던 단골4 권 모두 72% 이상을 기록했다. 피서지였다. 일본 추리 들어 소설의 대가 종합개발계획 히가시노 게이 1980년대 한강은 고도 35주년 기념작 『백조와 박쥐』 를 에 따라 대대적 정비가 시작됐다. 체육 16일 출간했다. 이 밖에 히가시노 시설과 휴게시설, 유람선을 탈 수게이고 있는 의 스테디셀러인 『그녀는 다 계획이 있 선착장 등이 마련됐다. 지금과 같은 모 다』 『교통경찰의 밤』 등도등장한 밀리의 것도 서재 습의 콘크리트 수영장이 에서 69% 이상의 완독률을 보인다. 이때다. 1989년 잠원 수영장을 시작으 신앙이나 초자연적 현상을 믿는 로무속 곳곳에 수영장과 물놀이 시설이 만 오컬트 등 새로운 콘셉트를 내에는 활용한 수영 대중 들어졌다. 현재 한강공원 음악도 인기다. 지난 1일 싱어송라이터 장 5곳(뚝섬·여의도·광나루·망원·잠실 안예은이 선보인 ‘창귀’는 호랑이에게 해
등)과 물놀이장 2곳(난지·양화)이 조성 를 있다. 입어 죽은 귀신을 노래한 곡이다. 귀 돼 신 이야기에 국악 요소를 가미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스산한 매년 느낌으로 유튜브 공개 열흘 만에 4만명 100만 한강공원 수영장을 찾는 사람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에 달한다. 실제로 한강 수영장은 폭염“ 기묘한 음악과 슬프게 우는 곡소리 스타 때마다 TV 뉴스에 단골로 등장하기도 일이 잘 어우러지고 완벽한 서사까지 붙 했다. 무더위를 피해 한강공원 수영장 은 명작”이라고 에서 물장구를 평가했다. 치는 도심 피서객의 모 걸그룹 1일대리 오컬트 콘 습은 보는드림캐쳐는 사람에게 지난 시원한 만족 셉트의 앨범 ‘서머 홀리데이’를 을 선사했다. 하지만 최근 2년째발표했다. 이런 모 타이틀곡 ‘비코즈(BEcause)’는 손가락으 습은 사라진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 로 튕기는 ‘피치카토’ 주법의 현악기 사운 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드와 오르골 소리가 섬뜩하다. 중단됐기 때문이다. 청각 자극 잠실한강공원 유튜브 콘텐트도 늘었다.이‘ 이 와중에 수영장은 돌비공포라디오’ 채널의 시청자 공포 조 체 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1990년에 험담 콘텐트는 85만확조회 기록했고, 성된 낡은 시설을 바꿔수를 자연형 물놀 먹는 소리 탈바꿈시킨다. 등 심리안정과 코로나19로 집중에 도움을 이장으로 인 주는 백색소음이 주를내려진 이루던 ASMR(자 한 운영 중단 때문에 결정은 아니 율 감각 쾌락반응) 콘텐트에도 좀비소리,
고, 원래 예정에 있던 공사이긴 하다. 서 스산한 바람 소리, 귀신이 들려주는 듯한 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새 단장 계 자장가 등 기기괴괴한 소리가나서 소재로 등 획을 수립한 후 설계 공모에 당선작 장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고양이는 (‘Wonderful Land-환상의 대지 그리고 건드리지 공간’)을 마라’의 경우 동물을 학대한 범 경이로운 선정한 바 있다. 인을 색출하기 위한 네티즌의 증거 물론 수집 공사가 끝나면 여름철 물놀이는 과 수사, 이를 비웃는 듯한 범행을 교차 이고 사계절 내내 휴식과 여가를 즐길 로 있는 제시한다. 뉴스위크가 ‘실제 사 수 복합 미국 나들이 공간이 조성된다 건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톱 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특히 4450㎡ 10’으로 ‘원더풀’에는 추천하기도 했다. 규모인 한강 방향으로 인 12세 월(Infinity 이상 관람가인 애니메이션 ‘신비 피니티 wall·대형 미디어 아 아파트’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트)을 조성해 마치 강에서 수영하는 기 아파트 물탱크에 빠져 죽은 두 같은 형제의 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코 원혼 이야기를시국)엔 다뤘는데 시즌3는 4~13 시국(코로나 꿈같은 이야기처 세 시청층에서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 럼 들린다. 하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달 청률 10.2%, 평균메마른 점유율바닥을 47.2%를 기록 라지길 기대한다. 드러낸 했다. 수영장이 내년 이맘땐 ‘물 반 사람 반’으 로 가득 차기를….
이소아 기자 장주영 내셔널팀 lsa@joongang.co.kr
제17389호 40판
20
2021년 8월 14일~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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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종합 A8 BOOK 20 BOOK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2021년 8월 14일~15일
일본 식민 지배 비판하는 우리는 과오 없나 일본 식민 지배 비판하는 우리는 과오 없나 일본 식민 지배 비판하는 우리는 과오 없나
기 어렵다. 결국 무산됐지만 최근 문재 제만 해도 그렇다. 막판까지 점치기 힘 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가 문 한·일 관계는 언제나 한 치땐 앞을 내다보 들었다. 그런가 하면 붙을 세게 붙는 제만 해도 그렇다. 막판까지 점치기 힘 기 결국 크기에 무산됐지만 최근 문재 다. 어렵다. 우리 분노의 스스로 놀랄 정 들었다. 그런가 하면 붙을 땐 세게 붙는 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가 문 도다. 두 나라의 예측 가능한 협력 관계 다. 우리 분노의 크기에 스스로 놀랄 정 제만 해도 그렇다. 막판까지 점치기 힘 는 불가능한 것일까. 도다. 두그런가 나라의하면 예측 가능한 협력 붙는 관계 들었다. 붙을 땐 ‘기억 활동가’를 자처해 온 세게 서강대 사 는 불가능한 것일까. 다. 우리 분노의 크기에 스스로 놀랄 정 학과 임지현(사진) 교수의 새 책이 두 나 ‘기억 자처해 온 모르겠다. 서강대 사 도다. 두 활동가’를 나라의 도움이 예측 가능한 협력 관계 라 관계 개선에 될지 사진 ) 교수의 새 책이 두 나 학과 임지현( 는 불가능한 것일까. 한국과 일본의 문제만 다룬 책은 아니 라 관계 개선에 ‘기억 활동가’를 자처해 온 모르겠다. 서강대 사 다. 하지만 지금 도움이 당장 두될지 나라의 소통을 한국과 일본의 문제만 다룬 책은 아니 사진) 교수의 새 책이 두답 나 학과 임지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지에 대한 다. 하지만 지금 당장 두 나라의 소통을 라 얻을 관계 수 개선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을 있다(임 교수의 진단이 반드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 한국과 일본의 문제만 다룬 책은 아니 시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책에 따 을 얻을 있다(임 교수의 진단이 반드 다. 하지만 지금 당장 두 나라의 소통을 1989년 평화의 메시지를 교환하는 서독 수상 헬무트 콜(오른쪽)과 폴란드 수상 타데우쉬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가톨릭 주교단이 1965년 독일 르면 전수 지구적 현상이지만 우리의 기 시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책에 따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 주교단에 ‘우리도 용서할 테니 그대도 우리를 용서하라’는 파격적인 내용의 편지를 먼저 보내며 화해 움직임이 시작됐다. [사진 휴머니스트] 억 체제(memory regime), 그 체제를 1989년 평화의 메시지를 교환하는 서독 수상 헬무트 콜(오른쪽)과 폴란드 수상 타데우쉬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가톨릭 주교단이 1965년 독일 르면 전수 지구적 현상이지만 우리의 기 을 얻을 있다(임 교수의 진단이 반드 지배하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문제 주교단에 ‘우리도 용서할 테니 그대도 우리를 용서하라’는 파격적인 내용의 편지를 먼저 보내며 화해 움직임이 시작됐다. [사진 휴머니스트] 억 체제(memory regime), 그 책에 체제를 시 정답이라는 아니다). 따 라고 지적했다. 얘기는 지배하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문제 1989년 평화의 메시지를 교환하는 수상있는 타데우쉬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가톨릭 주교단이 1965년 독일 르면 전 지구적 현상이지만 우리의 기 희생자라 용어설명이 필요할 듯싶다. 좀 어렵 매몰돼 건 아니 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가령 2차 세계대 떳떳하다는 생각 서독 수상 헬무트 콜(오른쪽)과 폴란드 라고 지적했다. 주교단에 ‘우리도 용서할 테니 그대도 우리를 용서하라’는 파격적인 내용의 먼저 보내며 움직임이 시작됐다. 휴머니스트] 억 체제(memory regime), 그 옮기면, 체제를 지만 임 교수의 표현을 그대로 냐는편지를 진단이다. 그런 화해 전을 일으킨 당사자인[사진 독일과 일본도 전 공동발전 떳떳하다는 가로막는 걸림돌 용어설명이 필요할 듯싶다. 좀 어렵 매몰돼 있는 건 아니 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가령 2차 세계대 희생자라 생각 지배하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가 문제 우선 기억 체제는 “장기적이고 지속적 상황에서 가령 정권 쟁 직후 희생자의식을 표출했다. 전후 지만 임 교수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냐는 진단이다. 그런 전을 일으킨 당사자인 독일과 일본도 전 라고 지적했다. 으로 사회를 규율하는 구조화된 힘으 공동발전 가로막는 걸림돌 이 바뀔 때마다 아무 독일을 르포 취재하던 한나 아렌트에게 기억활동가 임지현 교수 우선 기억 체제는 “장기적이고 지속적 상황에서 가령 정권 직후얘기가 희생자의식을 표출했다. 전후 용어설명이 필요할 듯싶다. 어렵 희생자라 떳떳하다는 생각 매몰돼 건협력, 아니 쟁 당되는 아니다. 가령 2차 고통을 세계대 로서의 집단적 기억과 그 작동좀 메커니 리 역내있는 화해, 독일인들은 끝도 없이 자신들의 으로 사회를 규율하는 구조화된 힘으 이 바뀔 때마다 아무 르포 당사자인 취재하던 한나 아렌트에게 이분법 벗자” 지만 교수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냐는 진단이다. 그런 전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도 전 즘”을임 뜻한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바 “가해자-희생자 공동발전 같은 걸 떠 독일을 떠들어댔다고 한다. 자신들의 피해를 강 기억활동가 임지현 교수 공동발전 가로막는 걸림돌 로서의 집단적 기억과 그 작동 메커니 리 역내 화해, 협력, 독일인들은 끝도 없이 자신들의 고통을 우선 기억 체제는 “장기적이고임 지속적 상황에서 가령 정권 조할수록 쟁 직후 희생자의식을 표출했다. 전후 우만의 ‘세습적 희생자의식’을 교수 들어봐야 과거사에 발목 잡힐 수밖에 자신들이 타인에게 가한 가해 즘”을 뜻한다.규율하는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바 “가해자-희생자 이분법 벗자” 같은 걸 떠 떠들어댔다고 한다. 자신들의 피해를 강 으로 사회를 구조화된 힘으 이 바뀔 때마다 아무 독일을 르포 취재하던 한나 아렌트에게 가 발전시킨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없다는 얘기다. 공동발전 의 크기가 작아진다고 믿는 희생자의식 기억활동가 임지현 교수 우만의 ‘세습적 희생자의식’을 교수 들어봐야 수밖에 자신들이 타인에게 가한 가해 로서의세대들이 집단적 기억과 그 작동 메커니 리발목 역내 화해, 협력, 조할수록 독일인들은 끝도 없이 자신들의 고통을 “후속 앞 세대가 겪은임 희생자 그렇다면과거사에 해결책은 뭘까.잡힐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심리가 작동하고 있더라는 얘 가 발전시킨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없다는 얘기다. 의 크기가 작아진다고 믿는 희생자의식 “가해자-희생자 이분법 벗자” 즘”을 뜻한다.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바 공동발전 같은 게 걸떠 떠들어댔다고 한다. 자신들의 피해를 강 의 경험과 지위를 세습하고, 세습된 희 민족주의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임 기다. 일본은 전쟁을 주도한 군부 엘리 “후속 세대들이 앞 세대가 겪은 희생자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심리가 작동하고 있더라는 얘 우만의 ‘세습적 희생자의식’을 임 교수 들어봐야 과거사에 발목 잡힐 수밖에 조할수록 자신들이 타인에게 가한 가해 생자의식을 통해 현재 자신들의 민족주 교수의 생각이다. 우리의 기억 체제를 트에게 천황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속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의 경험과 지위를 세습하고, 세습된 희 민족주의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게일 임 기다. 일본은 전쟁을 주도한 군부 엘리 가 발전시킨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없다는 얘기다. 의 크기가 작아진다고 믿는 의에 도덕적 정당성과 정치적 알리바이 교체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그런 다는 ‘전 국민 희생자론’ 뒤로희생자의식 숨었다. 현 임지현 지음 생자의식을 통해 현재 자신들의 민족주 교수의 생각이다. 우리의 기억 체제를 트에게 천황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속았 “후속 세대들이 앞 세대가 겪은 희생자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심리가 작동하고 있더라는 얘 를 부여하는 기억 서사”다. 한국을 대입 이 말처럼 쉬울 리 없다. 그리고 우리만 실에서 역사적 맥락을 삭제하는 탈역사 휴머니스트 민족주의 희생자의식 의에 도덕적 정당성과 정치적 알리바이 교체해야 거다. 그런데 그런 다는 국민기억도 희생자론’ 뒤로 군부 숨었다. 현 의 경험과 지위를 세습하고, 세습된 희 민족주의를 ‘희생’시켜야 한다는 게일 임 화다. 기다.‘전 일본은 전쟁을일본인들의 주도한 엘리 해 다시 쓴다면, 일본 식민 지배의 기억 바꾸나. 한다는 원폭의 희생자 임지현 지음 를 부여하는 기억 서사”다. 한국을 대입 이 말처럼 쉬울 리 없다. 그리고 우리만 실에서 역사적 맥락을 삭제하는 탈역사 생자의식을 통해 현재 자신들의 우리만 민족주 교수의 생각이다. 우리의 기억 체제를 트에게 천황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속았 을 집단 대물림한 한국인들이 앞서 언급했지만, 임 교수가 보기에 의식을 강화하는 데 동원됐다. 1963년 휴머니스트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해 다시 쓴다면, 일본 식민 지배의 기억 바꾸나. 화다. 원폭의 기억도 일본인들의 희생자 의에 도덕적 정당성과 정치적 알리바이 교체해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그런 일 다는 ‘전반핵 국민평화활동가들이 희생자론’ 뒤로 숨었다. 현 옳고 떳떳하다는 집단의식에 지나치게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우리에게만 해 일본의 나치 홀로 임지현 지음 을 집단 대물림한 한국인들이 우리만 앞서 언급했지만, 임 교수가 보기에 의식을 강화하는 데 동원됐다. 1963년 를 부여하는 기억 서사”다. 한국을 대입 이 말처럼 쉬울 리 없다. 그리고 우리만 실에서 역사적 맥락을 삭제하는 탈역사 휴머니스트 옳고 떳떳하다는 집단의식에 지나치게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우리에게만 해 일본의 반핵 평화활동가들이 나치 홀로 해 다시 쓴다면, 일본 식민 지배의 기억 바꾸나. 화다. 원폭의 기억도 일본인들의 희생자
코스트의 현장인 폴란드 아우슈비츠를 찾아 평화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폴란드 코스트의 현장인최대 폴란드 아우슈비츠를 는 나치 독일의 피해국이다. 희생 찾아 평화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폴란드 자들끼리의 연대 포즈다. 는 나치 독일의 피해국이다. 희생 코스트의 현장인최대 폴란드 아우슈비츠를 한국은 희생의 역사를 과잉 맥락화하 자들끼리의 연대정작 포즈다. 찾아 평화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폴란드 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우리의 가 한국은 희생의 역사를 과잉 맥락화하 는 독일의 최대 건 피해국이다. 희생 해 나치 사실을 간과하는 아니냐고 묻는 는 그러다 사례로 우리의 들 가 자들끼리의 연대정작 포즈다. 다.경향이 조선인있다. B·C급 전범들을 해 사실을 간과하는 건 아니냐고 묻는 한국은 역사를 과잉포로 맥락화하 었다. 이들희생의 가운데는 영국인 사이 다. 조선인 B·C급 전범들을 사례로 들 는 경향이 있다. 정작포로감시원도 그러다 우리의 가 있다. 에서 악명을 떨쳤던 었다. 이들 가운데는 영국인 포로 사이 해 사실을 간과하는 건 아니냐고 묻는 전시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강변하지 에서 악명을 떨쳤던 포로감시원도 있다. 다. 조선인 B·C급 전범들을 사례로 들 만 모집 정원을 초과한 자발적 지원의 전시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강변하지 었다. 이들기록이 가운데는 영국인 사이 결과라는 있다. 식민지포로 조선인이 만 모집 정원을 초과한 자발적 지원의 에서 악명을 떨쳤던 포로감시원도 있다. 니까 모두 무죄 아니냐는, 집합적 무죄 결과라는 기록이 있다. 식민지 조선인이 전시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강변하지 논리가 작동한다는 얘기다. 10여 년전 니까 모두 무죄 아니냐는, 집합적 무죄 만 모집 정원을 초과한 자발적 지원의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요코 이 논리가 작동한다는 얘기다. 10여 년 전 결과라는 기록이 있다.멀지 식민지 조선인이 야기 논란도 여기서 않다. 원거리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요코 이 니까 모두 무죄 아니냐는, 집합적 무죄 민족주의가 작용해 조선인을 악의적으 야기 논란도 여기서미국 멀지한인사회에서 않다. 논리가 작동한다는 얘기다. 10여원거리 년전 로 그렸다는 비난이 민족주의가 작용해 조선인을 악의적으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요코 이 처음 불거졌지만, 종전 이후 3년간 한반 로 그렸다는 비난이 미국 한인사회에서 야기 논란도 여기서 멀지 않다. 원거리 도 억류 일본인 가운데 1만8000명이 사 처음 불거졌지만, 종전 이후 3년간 한반 민족주의가 작용해 조선인을 악의적으 망했다고 한다. 한·일간 희생의 비대칭 도 억류 일본인 가운데 1만8000명이 사 로 그렸다는 비난이 미국 한인사회에서 성은 당연히 따져야겠지만, 희생자 민족 망했다고 한다. 한·일간 희생의 비대칭 처음 불거졌지만, 종전흔들린 이후 3년간 한반 오는 이라는 우리 정체성이 데서 성은 당연히 따져야겠지만, 희생자 민족 도 억류 일본인 가운데 1만8000명이 사 존재론적 불안감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이라는 우리 정체성이 흔들린 데서 오는 망했다고 한다. 한·일간 희생의 비대칭 지적이다. 존재론적 불안감이 것 아니냐는 성은 당연히 따져야겠지만, 희생자 민족 임 교수는 21세기표출된 들어 지구적 기억 지적이다. 이라는 우리 정체성이 흔들린본다. 데서 냉전 오는 구성체라는 게 생겨났다고 임 교수는 21세기 들어 지구적 기억 존재론적 불안감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해체로 국가 단위 공식 기억이 힘을 잃 구성체라는 게 생겨났다고 본다. 냉전 지적이다. 으면서 가속화됐다. 이 안에서는 일본 해체로 국가 단위 공식 기억이 힘을 잃 임 교수는 21세기 들어 지구적 기억 군 위안부 문제가 나치 수용소의 성폭 으면서 가속화됐다. 이 안에서는 구성체라는 게 생겨났다고 본다. 일본 냉전 력 기억을 불러내는 일이 가능해진다. 군 위안부 문제가 나치 수용소의 성폭 해체로 기억은 국가 단위 공식능동적으로 기억이 힘을 잃 그런데 과거를 재구 력 기억을 불러내는 일이 가능해진다. 으면서 가속화됐다. 이 안에서는 일본 성하는 인식작용이다. 희생자의식 민족 그런데 기억은 과거를 재구 군 위안부 문제가 나치능동적으로 수용소의 이분 성폭 주의가 전제하는 가해자-희생자 성하는 인식작용이다. 희생자의식 민족 력 기억을 불러내는 일이 가능해진다. 법에 빠져서는 근원적인 식민주의·홀로 주의가 기억은 전제하는 그런데 능동적으로 재구 코스트 비판은과거를 할 가해자-희생자 수 없다는 게 임 이분 교수 법에 빠져서는 근원적인 식민주의·홀로 성하는 인식작용이다. 희생자의식 민족 의 주장이다. 결국 누가 무엇을 어떻게 코스트 비판은 할 가해자-희생자 수얘기다. 없다는 게 임 이분 교수 주의가 전제하는 볼 거냐가 문제라는 의 주장이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법에 빠져서는결국 근원적인 식민주의·홀로 볼 거냐가 문제라는 코스트 비판은 할 수얘기다. 없다는 게 임 교수
을 집단 대물림한 한국인들이 우리만 옳고 떳떳하다는 집단의식에 지나치게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한·일 관계는 언제나 한 치 앞을 내다보
기 어렵다. 결국 무산됐지만 최근 문재 신준봉 전문기자/중앙컬처&라이프스타일랩
한·일 관계는도쿄올림픽 언제나 한 치 앞을참가 내다보 인 대통령의 개막식 문 inform@joongang.co.kr
장애도 정체성 배려보다 권리보장 장애도 정체성 배려보다 권리보장 김나윤 기자 정체성 장애도 kim.nayoon@joongang.co.kr 김나윤 기자 우리에 관하여 kim.nayoon@joongang.co.kr
배려보다 권리보장 피터 카타파노 외 2인 엮음
김나윤 기자
공마리아외 2인 옮김 우리에 관하여 kim.nayoon@joongang.co.kr 해리북스 피터 카타파노 외 2인 엮음 공마리아외 2인 옮김
우리에 관하여
해리북스 피터 카타파노 외 2인 엮음 공마리아외 2인 옮김 해리북스
“제32회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 중계방 송을 마친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 폐 “제32회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 중계방 막식 중계방송에서 흘러나온 마무리 발 송을 마친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 폐 언(클로징 멘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 막식 중계방송에서 흘러나온 마무리 발 “제32회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 중계방 다. ‘2020 도쿄패럴림픽’을 환기하며 장 언(클로징 멘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 송을 마친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 폐 애인과 비장애인의 인식에 대해 화두를 다. ‘2020 도쿄패럴림픽’을 환기하며 장 막식 중계방송에서 흘러나온 마무리 발 던진 것이어서다. 트위터 등 SNS 네티 애인과 인식에 대해새롭다”, 화두를 언(클로징 멘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 즌들은비장애인의 “당연한 말인데 새삼 던진 것이어서다. 트위터 등환기하며 SNS 네티 다. ‘2020 도쿄패럴림픽’을 장 “진정한 수신료의 가치”라며 찬사를 쏟 즌들은 “당연한 애인과 인식에새삼 대해새롭다”, 화두를 아냈다.비장애인의 방송 직후말인데 트위터에는 ‘비장애 “진정한 수신료의 가치”라며 찬사를 쏟 던진 것이어서다. 트위터 등 SNS 네티 인 올림픽’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 아냈다. 방송 직후 트위터에는 ‘비장애 즌들은 말인데 새삼KBS 새롭다”, 도 했다.“당연한 중계를 맡은 이재후 아나 인 올림픽’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 “진정한 수신료의 가치”라며 찬사를 쏟 도 했다. 방송 중계를 맡은 이재후 KBS 아나 아냈다. 직후 트위터에는 ‘비장애 인 올림픽’이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 도 했다. 중계를 맡은 이재후 KBS 아나
앞서 언급했지만, 임 교수가 보기에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는 우리에게만 해 운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
의식을 강화하는 데 동원됐다. 1963년 일본의 반핵 평화활동가들이 나치 내기 홀로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균열을
의 주장이다. 결국 누가 무엇을 어떻게 볼 거냐가 문제라는 얘기다.날아오르고, 기대한다. ‘장애를 딛고’
의 소리’ 라디오 채널(장애인 등 소외계 운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 층 전문한 채널)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 의 소리’ 라디오 채널(장애인 등 소외계 럽게 체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층 전문한 채널)을 진행하다 보니우리 자연스 운서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 개개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 럽게 체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의 소리’장애에 라디오대한 채널(장애인 등 소외계 회에서 관심은 여전히 외 개개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 층 전문 채널)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 곽에 머물러 있다. 장애인을 위한 각종 회에서 장애에 대한보장을 관심은 여전히 외 럽게 체화된 것권리 같다”고 말했다. 정책은 그들의 위해서라기 곽에 있다. 장애인을 위한 각종 개개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 보단, 머물러 배려 차원 수준이라 해도 부족하 정책은 보장을 위해서라기 회에서 장애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외 지 않다.그들의 때론 그권리 ‘배려’가 비장애인들이 보단, 배려 차원 수준이라 해도 부족하 곽에 머물러 있다.탓에 장애인을 위한 각종 제멋대로 재단한 장애인의 불편이 지 않다. 때론 그 ‘배려’가 비장애인들이 정책은 그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서라기 가중될 때도 있다. 제멋대로 재단한 탓에 장애인의 불편이 보단, 배려 차원 수준이라 해도 부족하 가중될 지 않다.때도 때론있다. 그 ‘배려’가 비장애인들이 책꽂이 제멋대로 재단한 탓에 장애인의 불편이 책꽂이 가중될 때도 있다.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
위해 장애인들이 직접 나섰다. 미국 ‘뉴 비장애인 사회의 균열을 기명 내기 욕타임스’는 중심 다양한 장애인들의 위해 장애인들이 미국 ‘뉴 칼럼을 연재했다.직접 그중나섰다. 60여편의 글을 욕타임스’는 다양한 장애인들의 기명 비장애인 중심 사회의 균열을 내기 책으로 엮었다. 단순히 장애에 대한 편 칼럼을 연재했다. 그중 60여편의 글을 위해 장애인들이 직접 나섰다. ‘뉴 견을 타파하기 위해서 아니다.미국 장애의 책으로 엮었다. 단순히 장애에 대한 편 욕타임스’는 다양한 장애인들의 기명 삶이 어떠한 것인지, 비장애인이 바라보 견을 타파하기 위해서 장애의 칼럼을 연재했다. 그중 아니다. 60여편의 글을 는 장애의 시선이 얼마나 편향적인지를 삶이 어떠한 것인지, 비장애인이 바라보 책으로 엮었다. 단순히 장애에 대한 편 전하기 위해 현장의 ‘날 것’ 그대로를 담 는 장애의 시선이 얼마나 편향적인지를 견을 타파하기 위해서 아니다. 장애의 아냈다. 전하기 위해 현장의 ‘날 것’ 그대로를 담 삶이 어떠한 것인지, 비장애인이 바라보 장애는 하나의 정체성이다. 하지만 우 아냈다. 는 장애의 시선이 얼마나 리는 이 정체성을 극복한편향적인지를 영웅 서사를 장애는 하나의 정체성이다. 하지만 담 우 전하기 위해 현장의 ‘날 것’ 그대로를 리는 이 정체성을 극복한 영웅 서사를 아냈다. 장애는 하나의 정체성이다. 하지만 우 리는 이 정체성을 극복한 영웅 서사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뛰어다니는 장애인 선수에게 ‘기적의 기대한다. ‘장애를 딛고’ 날아오르고, 상징’이라며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는 뛰어다니는 장애인 선수에게 ‘기적의 가. 하지만 에밀리 랩 블랙은 이러한 ‘슈 상징’이라며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는 기대한다. ‘장애를 딛고’ 날아오르고, 퍼 장애인’에 대해 “대단히 오해”라며 가. 하지만 에밀리 랩 블랙은 이러한 ‘슈 뛰어다니는 선수에게 ‘기적의 제동을 건다.장애인 “내 이야기는 영감을 주 퍼 장애인’에 대해 “대단히 오해”라며 상징’이라며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는 는 이야기가 아니다. 몸을 가진 사람이 제동을 건다. “내 랩 이야기는 영감을 ‘슈 주 가. 하지만 에밀리 블랙은 이러한 라면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이야기일 뿐 는 이야기가 아니다. 몸을 가진 사람이 퍼 장애인’에 대해 오는 “대단히 오해”라며 이다”라고 말이다. 24일 개막하는 라면 누구나 평범한 이야기일 뿐 제동을 건다.겪는 “내 이야기는 영감을 주 2020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중계 방송 이다”라고 말이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는 관계자와 이야기가 시청자 아니다.모두가 몸을 가진 사람이 사 참고해야 할 2020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중계 방송 라면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이야기일 뿐 책이다. 사 관계자와말이다. 시청자오는 모두가 참고해야 할 이다”라고 24일 개막하는 책이다. 2020 도쿄패럴림픽을 앞두고 중계 방송 사 관계자와 시청자 모두가 참고해야 할 책이다. 한국교육의 진로 (이경태·
스 지음, 이종인 옮김, 21세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 기북스)=세계화는 풍요를
읽기 (박철 지음, 세창미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어)=돈키호테를 2004
박영범 편저, 박영사)=경 한국교육의 제·교육학자 진로 6명이(이경태· 함께 한
스 지음, 이종인 옮김, 21세 가져왔지만 위협도 초래했 기북스)=세계화는 풍요를 지리 기술 제도 (제프리 삭 다. 가령 콜럼버스는 신대륙 가져왔지만 위협도 초래했 스 가져오면서 지음, 이종인천연두·홍역 옮김, 21세 에 농업용 말·소를
읽기 지음, 세창미디 년 첫(박철 원전 완역한 박철 전 어)=돈키호테를 2004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한국외대 총장이 돈키호 년 첫 원전 완역한 박철 전 읽기 (박철 지음, 세창미디 테의 내용, 현대성 등을 흥미롭게 전한다.
박영범 편저, 박영사)=경 국 교육이 나갈 길을 모색 제·교육학자 6명이 함께 한 한국교육의 진로식민지에 (이경태· 했다. 사교육의 교육이 나갈 길을 모색 박영범 편저, 박영사)=경 벗어나기 위해선국 대입제도의 전면적인 개
다. 가령 콜럼버스는 신대륙 기북스)=세계화는 풍요를 도 묻혀왔다. 수많은 원주민이 목숨을 잃었 에 농업용 말·소를 가져오면서 천연두·홍역 가져왔지만 위협도 초래했 다. 코로나 역시 세계화 대차대조표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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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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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인이지 박현주 기자 만 일찍이 동구 민주화 운동에 활동가 park.hyunju@joongang.co.kr 로 참여했던 저자는 주로 폴란드를 중 미국 외교의 대전략 심으로, ‘민주화’의 여망을 달성한 후 스티븐 M 월트 지음 20여 년 동안 권력을 탐하는 권위주의 김성훈 옮김 자로, 거짓 선동을 통해 정권을 창출하 김앤김북스 거나 권력을 위해 사법권을 훼손하는 등으로 변질해 버린 과거 민주화 동지 여름 화단에 그린다. 다음 식물들을 함께 심으면 들의 모습을 그러면서 ‘어떤 깊이 사 있는 색과 형태를 연출할 수 있다. 그림 왼쪽 부터 시계 방향으로 달리아·리아트리스·탈릭트룸·리시마키아·오피오포곤. 여름적절한 화단에조건만 다음 식물들을 함께 엘리트들 심으면 깊이 있는 색과 형태를 연출할미국은 수 있다.[사진 그림궁리] 왼쪽 1990년대 탈냉전기 민주주의·시 회든 형성되면 부터 시계 방향으로 달리아·리아트리스·탈릭트룸·리시마키아·오피오포곤. [사진 궁리] 은 민주주의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사 장경제·인권 등 자신들의 가치를 설파 해 세계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믿었 실을 각성한다. 채와 형태, 질감을 자유자재로 활용하 첸트라(Dicentra), 복수초는 아도니스 월트 하버드 저자 개인 스토리로 그려내는 타락 다. 하지만 저자인 스티븐 는 기본지식이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 (Adonis)와 같은 학명을 사용했다. 채와 형태, 질감을 자유자재로 활용하 첸트라(Dicentra), 복수초는 아도니스 자 한 ‘민주화 엘리트’들의 모습과 지금 서 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이를 “과도한 원 나라 정원에서 활용 가능한 108가지 정 예적으로 어떤 식물이고, 어떻게 키워 는 기본지식이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 (Adonis)와 같은 학명을 사용했다. 원 만심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평가하며, 구에서 벌어지는 탈민주 권위주의 현 원 초본식물들의 특징에 대해 간결하면 야 하는지 등의 정보와 지난 지식을 얻는 데 나라 정원에서 활용 가능한 108가지 정 예적으로 어떤 식물이고, 어떻게 키워 미국 외교의 대전략이 30년간 헛 상이 어쩌면 우리에게도 이렇게 낯설지 서 알기 쉬운 설명을 붙였다. 일일이 저 도움이 되기 위해서란다. 원 초본식물들의 특징에 대해 간결하면 야 하는지 등의 정보와 지식을가령 얻는아프 데 발질을 거듭했다고 지적한다. 않은 것일까. 자가 직접 그린 식물의 스케치를 곁들 요즘되기 같은위해서란다. 8월에 어울리는 ‘짙은 자 서 알기 쉬운 설명을 붙였다. 일일이 저 도움이 였다.직접 우리나라식 이름인 금낭화는 디 요즘 주 바탕의 보라색 꾸미는 예를 자가 그린 식물의 스케치를 곁들 같은 8월에정원’을 어울리는 ‘짙은 자
지 형태의 꽃이지만 크기가 작아 구름 모양을 형성해서 화단을 좀 더 내추럴 하게 만들어 준다. 아스테르는 별 모양 의 보라색 꽃으로 구절초와 캐모마일 의 흰색과 부드러운 조화를 만들어 주 고, 백묘국의 흰색 잎과 줄기는 화단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수호초의 초록 은 백묘국과 매우 다른 진한 초록색이 기 때문에 두 식물이 하부 식물로 혼합 되었을 때 강렬한 대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보자. 자줏빛이 들어간 짙은 달 언젠가는 마음속이 아닌 붉은색 실제 정원 리아, 풍성한 빗자루 형태의 보라색 꽃 보자. 자줏빛이 붉은색 달 을 가꿀 기회가 들어간 불현듯 짙은 찾아올 수 있다. 을 피우는 리아트리스, 풍성한 분홍의 리아, 풍성한 빗자루 형태의 보라색 꽃 그땐 이 책에서 예시한 조합을 따라만 안개꽃처럼 꽃을 피우는 을 피우는 해도 멋진 리아트리스, 가든을 꾸밀 풍성한 수탈릭트룸(금 있을 분홍의 것이다. 꿩의 다리), 자주색의 꼬리풀인 리시마 안개꽃처럼 꽃을 피우는 탈릭트룸(금 그림을 그린다는 기분으로 나만의 식물 키아, 지면을 덮어주는 짙은 자주색의 꿩의 다리), 자주색의 꼬리풀인 리시마 디자인을 연출해 보자. 사초인 오피오포곤의 여름 화 키아, 지면을 덮어주는 조합은 짙은 자주색의 단의 깊이 있는 색과 형태를 수 사초인 오피오포곤의 조합은연출할 여름 화 있다. 단의 깊이 있는 색과 형태를 연출할 수 9~10월엔 초가을 국화과 식물을 이 있다. 용한 수수한초가을 식물 조합을 조성할 수이 있 9~10월엔 국화과 식물을 다. 구절초, 캐모마일, 아스 용한 수수한 층꽃나무, 식물 조합을 조성할 수 있 테르, 백묘국,층꽃나무, 수호초, 침공해 커리플랜트를 함 다. 구절초, 캐모마일, 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수조아스 달러 께 볼수 있다. 캐모마일은 데이 테르, 백묘국, 수호초, 커리플랜트를 함 를 배치해 낭비하는 사이 중국은 급부상했다. 지 형태의 꽃이지만 크기가 작아 구름 께 배치해 볼 수 있다. 캐모마일은 데이 의도는 좋았더라도 결과는 초라했다. 모양을 형성해서 화단을 좀 더 내추럴 지 형태의 꽃이지만 크기가 작아 구름 저자는 미국이 과거의 실수를 깨닫지 하게 만들어 준다.화단을 아스테르는 모양 모양을 형성해서 좀 더별 내추럴 못하고, 자유주의 패권 정책을 고수하 의 꽃으로 구절초와 캐모마일 하게 만들어 준다. 아스테르는 별밥그릇 모양 는 보라색 원인을 외교안보 기득권층의 흰색과 부드러운 조화를 만들어 의 보라색 꽃으로 캐모마일 챙기기에서 찾는다.구절초와 그러면서 미국이 주 이 고, 백묘국의 흰색 잎과 줄기는 화단을 의 흰색과 부드러운 조화를 만들어 주 제라도 과거의 역외균형전략으로 돌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초록 고, 백묘국의 흰색 잎과 수호초의 줄기는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를화단을 개조하 은 백묘국과 매우 다른 진한 초록색이 부드럽게 준다. 수호초의 겠다고 할만들어 게 아니라 미국의 핵심초록 이익 기 때문에 두 식물이 하부 식물로 혼합 은 백묘국과 매우 다른 진한 초록색이 이 위협받을 때만 영향력을 발휘하라는 되었을 때 강렬한 대비를 만들어 낼 수 기 때문에 두 식물이 하부 식물로 혼합 취지다. 책을 번역한 외교부 김성훈 중 있다. 되었을 때 강렬한 대비를 만들어 낼 수 동2과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자유주의 언젠가는 아닌동시에 실제 정원 있다. 패권 색채를 마음속이 드러내면서도 기존 을 가꿀 기회가 불현듯 찾아올 수 있다. 언젠가는 마음속이 아닌 실제 정원 외교정책의 일부 재조정을 시사했다. 그 그땐 이 기회가 책에서 예시한 조합을 따라만 을 불현듯 있다. 런가꿀 흐름이 한국에 미칠찾아올 파장에수 대비해 해도 멋진 가든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그땐 이 책에서 야 한다”고 했다.예시한 조합을 따라만 그림을 그린다는 나만의 식물 해도 멋진 가든을기분으로 꾸밀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을 연출해 기분으로 보자. 그림을 그린다는 나만의 식물
물들이 피워내는 꽃, 잎, 줄기 등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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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LP 연대기 (윤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
2021년 제22회 젊은평론가
바다, 저자와의 대화 (김인현
준호·윤상철·김주희 지
니 (손원호 지음, 부키)=‘태
상 수상작품집 (박상수 외 9
외 16인 지음, 법문사)=코로
8·9월에 같이 심으면 좋은 식물은? 8·9월에 같이 심으면 좋은 식물은? 여름 화단에 다음 식물들을 함께 심으면 깊이 있는 색과 형태를 연출할 수 있다. 그림 왼쪽 부터 시계 방향으로 달리아·리아트리스·탈릭트룸·리시마키아·오피오포곤.
채와 형태, 질감을 자유자재로 활용하 는 기본지식이 중요하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정원에서 활용 가능한 108가지 정 원 초본식물들의 특징에 대해 간결하면 서 알기 쉬운 설명을 붙였다. 일일이 저 자가 직접 그린 식물의 스케치를 곁들 였다. 우리나라식 이름인 금낭화는 디
폴란드 운동권의 타락
폴란드 운동권의 타락 양’을 뜻하는 아랍어 ‘샴스’ 폴란드 운동권의 타락 로 불리며 두바이에서 유튜 중음악의 라이선스LP 음, 서해문집)=서양 대 가 보급된 지 50주년이
브 채널을 운영하는 저자의
다. 국내 3대 음반사(지구레코드·오아시스레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이 책을 선택한 건 제목 때문이었다. 한 때 책을 우리나라 ‘민주화의 기수’ 혹은 ‘민 이 선택한 건 제목 때문이었다. 한 주 투사’로 이름 날리던 사람들이 지금 때 우리나라 ‘민주화의 기수’ 혹은 ‘민 여야 양 진영에서 이전투구하며 악다 주 투사’로 이름 날리던 사람들이 지금 구니하는 모습을 보며 들었던 그들에 여야 양 진영에서 이전투구하며 악다 대한 의구심. ‘이건보며 우리가 갈망했던 민 구니하는 모습을 들었던 그들에 주주의가 아니다’고 차마 입밖에 내어 대한 의구심. ‘이건 우리가 갈망했던 민 말하지 못했던 ‘비겁’을 단번에 깨주는 주주의가 아니다’고 차마 입밖에 내어
통쾌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인이지 아랍 이야기. 통념과 다른 이집트·예멘·사 만 일찍이느꼈기 동구 민주화 운동에 활동가 통쾌함을 때문이다. 미국인이지 우디아라비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연합의 로 참여했던 저자는 주로 폴란드를 만 일찍이 동구 민주화 운동에 활동가 실상을 전한다. 이집트는 술에 대해 꽤중 관 심으로, ‘민주화’의 달성한 후 로 참여했던 저자는 여망을 주로 폴란드를 중 대한 나라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아랍인 20여 년 동안 권력을 탐하는 권위주의 심으로, ‘민주화’의 여망을 달성한 후 특유의 관대함 ‘마크루마’ 를 경험한다. 자로,년 거짓 선동을 통해 정권을 창출하 20여 동안 권력을 탐하는 권위주의 거나 권력을 위해 통해 사법권을 훼손하는 자로, 거짓 선동을 정권을 창출하 등으로 변질해 버린 과거 민주화 동지 거나 권력을 위해 사법권을 훼손하는 들의 모습을 그린다. 그러면서 ‘어떤 사 등으로 변질해 버린 과거 민주화 동지 회든 모습을 적절한 조건만 들의 그린다.형성되면 그러면서엘리트들 ‘어떤 사 은 민주주의에 등을형성되면 돌릴 수 있다’는 사 회든 적절한 조건만 엘리트들 실을 각성한다. 은 민주주의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사 저자 개인 스토리로 그려내는 타락 실을 각성한다. 한저자 ‘민주화 엘리트’들의 모습과 지금 서 개인 스토리로 그려내는 타락 구에서 벌어지는 탈민주 권위주의 현 한 ‘민주화 엘리트’들의 모습과 지금 서 상이 어쩌면 우리에게도 낯설지 구에서 벌어지는 탈민주이렇게 권위주의 현 않은 어쩌면 것일까.우리에게도 이렇게 낯설지 상이
말하지 못했던 ‘비겁’을 단번에 깨주는
않은 것일까.
sunny@joongang.co.kr 코드·성음) 위주로 비틀스·너바나 등 107개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sunny@joongang.co.kr 아티스트의 앨범 304장을 소개했다. 라이선 꺼져가는 민주주의
스 음반사는 검열사였다. 변변치 않은 음질 유혹하는민주주의 권위주의 꺼져가는
이었지만 한국인들의 마음을지음 어루만졌다. 앤 애플바움 유혹하는 권위주의 이혜경 옮김 지음 앤 애플바움 빛소굴 이혜경 옮김 빛소굴
[사진 궁리]
첸트라(Dicentra), 복수초는 아도니스 (Adonis)와 같은 학명을 사용했다. 원 예적으로 어떤 식물이고, 어떻게 키워 야 하는지 등의 정보와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란다. 요즘 같은 8월에 어울리는 ‘짙은 자 주 바탕의 보라색 정원’을 꾸미는 예를
미국 외교 지난 30년간 헛발질
미국 지난 30년간 헛발질 인 지음, 외교 역락)=한국문학평 나로 인한 물류 대란으로 해 미국 외교 지난 론가협회가 직전 연도 1년 30년간 헛발질 운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 park.hyunju@joongang.co.kr 추렸다.기자 시인 겸 평론가 박상수(동덕여대 문 박현주 park.hyunju@joongang.co.kr 예창작학과 교수)의 수상작은 조해주·양안 미국 외교의 대전략
다·문보영의 시 세계를 실감의 무화, 버추얼 스티븐 M 월트 지음 미국 외교의 대전략
화된 자아라는 개념을 분석했다. 김성훈중심으로 옮김 스티븐 M 월트 지음 김앤김북스 김성훈 옮김 김앤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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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들 가운데 참신한 시선이 돋보이는 10편을 간 각종 문예지에 발표된 평
선박금융 등의다. 분야에서 책을 낸 적이 있는 해운·해양정책·해상법·
껴안았다. ‘넷플릭스’ ‘안드로이드 문정영 시인은 시대를사랑’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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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책으로 정리했다. 다양한 분야를 아 학계·업계 전문가들이 진행한 비대면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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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나라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실상을 전한다. 이집트는 술에 대해아랍인 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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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 이별을 말하는 경우가 ‘그리스인 시집 안에 보인다. 그런데 많다. 결국 인간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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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된 자아라는 분석했다. 다·문보영의 시개념을 세계를중심으로 실감의 무화, 버추얼
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주도했다. 우르는 바다 개론서를교수가 표방했다. 김인현 고
조르바’ 같은 작품을 새겨 읽게 랑, 이별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된다. ‘그리스인
이었지만 한국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유의 관대함 ‘마크루마’를 경험한다.
화된 자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주도했다.
제749호 40판 조르바’ 같은 작품을 새겨 읽게 된다. 제749호 40판
오피니언
A10 오피니언
2021년 2021년 8월 8월 10일 10일 화요일 화요일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코로나 시대, 소외된 청년을 구하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정책 이 또다시 2주 연장되었다. 처음에는 단 기간에 코로나 확산세를 꺾고 조금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2주 연장에도 효과가 있겠냐며 실망감이 크다. 지난 한 달간 코로나 확진자 수는 매일 1000명을 훌 쩍 넘기며 좀처럼 나아질 조짐이 없다. 특히 청년층의 확진자 추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2월 3차 유행과 이번 4차 유행 사이, 확진자 중 20~30대의 비중은 25%에서 41%로 크게 늘었고 60대 이상 의 비중은 31%에서 9%로 현저히 감소 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젊은 층으로 빠 르게 퍼지는 가운데 고령층의 백신 우 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 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역 당국은 청 년층의 적극적인 거리두기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과연 바람대로 이뤄질까? 필자는 청 년이 코로나 방역 정책의 최대 피해자 라는 점을 공감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 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한다. 청년은 노 인보다 건강하지만, 중장년보다 경제력 이 작다. 코로나로 인한 인적 피해나 방 역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크지 않았다. 건강과 경제라는 두 축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코로나 대응 정책에서 청년은 소 외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청년의 역할은 사회 활력을 불어넣고, 자기 계발 활동 을 통해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다. 그러나 지난 일 년 이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청년들의 교육, 사회관계, 자기 계발 활동 등이 대부분 중단되었 고 우리 사회는 미래를 잃고 있다. 청년 의 일자리는 줄었고, 대학은 문을 닫았 고, 사적 모임은 제한되었고, 야외 체육 시설까지 폐쇄되면서 청년들이 머물 곳 이 사라졌다. 더구나 젊다는 이유만으 로 백신접종도 끝 순위로 밀려났다. 지 금까지 버텨준 것만 해도 대단하다. 청년들이 건강하다고 무한히 버틸 수
중앙시평 홍석철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경제학부 교수 교수 서울대
는 없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의 정신건강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 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면서 사회로 부터 고립되고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신감이 낮아지고 불안감은 높아졌다. 고령층보다 우울 위험이 크다고 하니 참 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위기를 벗 어날 현실적인 방안은 단기에 코로나 확 산세를 잡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 는 것이다. 그러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 요하다. 거리두기의 효과성을 높여야 하 고 백신접종을 청년에게 빠르게 확대해 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국민이 혜택 을 누리는 공공재이다. 사회 구성원이
거리두기 최대 피해자는 청년 백신접종 끝 순위, 사회활동 중단 정부, 방역과 백신 효과성 높이고 청년 위한 과감한 대책 마련해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생산되므로 구성 원의 참여 의사결정에 따라 성패가 좌 우된다. 거리두기의 사회적 편익은 누군 가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것이지만, 개인적인 건강의 혜택은 확률적으로 낮 다. 우리는 이미 몇 차례 대유행 속에서 고강도의 거리두기를 실천해왔다. 그때 마다 개인이 직접 누린 거리두기 편익은 크지 않았다. 그러므로 사회 규범적 입 장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 연장에 대해 동의하겠지만, 여름 휴가를 포기하는 개인적 기회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거 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거리두기가 거듭될수록, 그리고 청년층으로 갈수록 개인이 체감하는 편 익 대비 비용이 커지면서 사회적 거리두 기의 효과는 낮아질 공산이 크다. 지금까지 우리는 사회적 편익만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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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조하면서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의존해 왔다. 이제는 개인이 체감하는 거리두기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스크와 같은 방역용품의 지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비용을 낮 추는 방안이다.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근 거에 기반해 거리두기 원칙을 명확히 하 고 방식을 유연화하여 누적된 피로감을 덜어주는 것도 거리두기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한편 젊은 층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청년에 대한 백신접종을 서둘 러야 한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20~40대의 백신 예약 에 맞춰 백신 공급이 차질없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백신접종 역시 공공 재이다. 청년의 백신접종은 코로나 전파 차단을 통해 고령층의 생명을 지키는 사 회적 편익이 크지만, 사적 편익은 상대 적으로 작고 오히려 부작용 우려 등 기 회비용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젊은 층 으로 갈수록 백신 수용성이 낮아질 수 있다. 1회 이상 백신 접종률 66%를 달성 한 프랑스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률은 80% 수준이지만 20~40대의 접종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 우리 나라도 비슷한 추이를 따라가고 있어 늦 기 전에 청년의 백신 수용성을 높일 실 효적인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위기에 빠진 청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지시했지만, 최근까지 눈에 띄는 정책은 없었다. 오히려 청년은 정부의 관심에서 더 멀어진 것 같다. 급기야 청년들이 사 회적 거리두기와 백신접종에 적극적으 로 참여해 암울한 위기에서 스스로 벗 어나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되었다. 정부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매몰된 소 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청년과 국가 미래 를 위해 과감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코로나 청년 세대에게 희망을 줄 구체적인 비전도 함께 보여주길 바란다.
제국과 현지법 요즘 인도 정부가 트위터·왓츠앱 등 미 국계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과 대결을 벌 이고 있다. 인도는 최근 IT 관련법을 개 정했는데, 인도에서 활동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 해외 기업이라도 인도의 법이 요구하는 바를 따라야 한다. 문제 는 대부분 미국 기업인 이들이 자국에 서 통하는 상식을 따른다는 데 있다. 개 정된 인도법에 따르면 정부는 필요할 경 우 인도인들이 메시징 앱에 남긴 기록을 추적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 비슷한 문제는 어느 나라에서나 발생 한다. 범죄 용의자가 남긴 메시지는 범 죄 증거로 사용될 수도 있고, 추가 범죄 를 예방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기 업 입장에서는 추적을 함부로 허용할 수 없다. 만약 어느 독재 정부가 민주화 운 동가를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한다면 기 업은 추적을 허용해야 하고 결국 민주화 운동가 체포를 돕는 셈이 된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자회사 왓츠앱은 이 법이 위 헌이라며 인도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런가 하면 트위터는 인도 정부가 “사용자 불만 처리 임원을 설치하고, 24 시간 이내에 사용자의 고충을 해결하 라”는 명령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 다. 처음에는 이 업무를 외주로 처리하 려다가 인도 정부가 “그런 식으로 하면 트위터 플랫폼에 올라오는 문제 콘텐트 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은 결과다. 트위터가 탄생한 미국에서는 사용자 가 올린 내용에 문제가 있어도 기업에 책임을 묻지 않는 법이 있지만, 그건 어 디까지나 미국의 법이다. 빅 테크 사업 이 글로벌화하면서 현지의 법·관습과 끊임없이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생각 해보면 이는 인류 역사의 모든 제국이 겪었던 문제다. 디지털 제국도 예외가 박상현 (사)오터레터 (사)오터레터 발행인 발행인 박상현 될 수 없다.
기업법인에서 기업시민으로 인류는 21세기에 문명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 e스포츠가 전통적 스포츠를 앞지르는 인기를 끌 고,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가상건물 의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지고,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투자에 광적으로 뛰어 든다. 가상인간 모델이 멋진 춤을 추는 광고에 팬덤 현상을 보이고, 대면의 만 남보다 SNS 소통을 더 선호하고, 인스 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일기처럼 적어나가며 공개한다. 농경사회 정착민 의 안정된 삶보다 떠돌며 사는 집시나 유목민의 삶을 동경하며 결혼과 자녀 양육 대신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를 즐긴다. 정치·경제·교육·종교·문화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변화가 몰아닥치는 가운 데 기업도 변하고 있다. 원래 기업의 주된 목적은 이익 창출이었지만 20세 기에는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기업의 주요 지표가 되어 주주와 투자기관의 영향력이 커졌다. 21세기에는 주주들 (stockholders)뿐 아니라 이해관계자들 (stakeholders)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 다. 투자자, 고객뿐 아니라 시민단체들도 기업을 감시하고, 투자기관들은 영업이 익보다 ESG, 즉 환경, 사회, 지배구조 를 기업가치의 핵심지표로 삼고 있다.
새로운 문명의 대두와 기업의 변화 사농공상 인식에서 기업시민으로 기업도 사회적 권리와 책임 느끼고 정부도 기업시민과 사회 혁신해야
기업은 이익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소극적 사회공헌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 는 적극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기업의 이익도 따라오는 패러다임 변화 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조직도 오너 중
심이 아니라 주주, 이사회, 임직원, 고객 등 이해당사자 모두의 조직이 되었다. 고용주와 피고용인, 임원과 노조의 대 결 구도는 구시대적 유물이다. 사회 인식의 변화는 어떤가? 우리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전통으로 농업이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었다. 장인들 의 공(工)이 농(農)의 뒤를 잇고, 상(商) 은 농과 공의 생산 활동에 기생하여 부 를 이루는 천한 것으로 여겼다. 경세제 민의 사상으로 경제 시스템 운영은 선 비인 사(士)에게 맡겨졌다. 먹고 사는 것 이 최우선인 전통사회에서는 식량을 생 산하는 농이 제일 중요했고 지식을 독 점한 사가 국가운영을 맡는 사농공상의 신분 시스템이 당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국가 생산의 핵심이 3 차 산업인 상(商)에 있다. 2020년 우리 나라 1차 산업 경제비중은 1.92%, 제조 업인 2차 산업은 35.82%, 상업이 중심 인 3차 산업은 62.26%를 차지했다. 농가 인구의 비중도 1955년 75.5%에서 2019 년 4.3%로 하락했다. 2020년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세수편람을 보면 세 금 수입 중 법인세 비중은 우리나라가 15.7%로서 OECD 평균 10%보다 훨씬 높다. 우리나라와 OECD 평균 세수 비 율은 소득세가 18.4% 대 23.5%, 재산세
가 11.6% 대 5.6%, 부가세가 15.3% 대 20.4%로 나타난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기업이나 재산가들의 세수 부 담률이 훨씬 높다. 우리나라가 지난 50여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대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기업 활동 덕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 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매출 비 중은 해외매출이 90%를 넘곤 한다. 대 기업은 다양한 협력업체들의 국제경쟁 력을 함께 높이며 나라 살림에 이바지 한다. 이제 우리를 먹여 살리고 일자리 의 대부분을 기업이 제공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가의 핵심주체로서 기업을 대접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18세기 들어 산업혁명의 여파로 부르주아 계급이 급성장했고 프 랑스혁명 같은 시민혁명이 일어났다. 시 민혁명을 통해 세금 내고 복종하던 백 성에서 천부적 인권을 주장하는 시민으 로 인류의 문명은 바뀌었다. 이제 기업 도 기업법인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기업 시민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오래전 중국에서는 이름만 있던 일반 인들도 성을 갖게 하기 위해 백 개의 성 을 나누어주고 세금을 걷었다. 백성(百 姓)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생겨났다. 이
와 마찬가지로 국가는 기업을 사람으로 여기도록 법인(法人)화한 다음 세금을 징수했다. 기업은 법인세를 국가에 납 부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수동적 주체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도 시민으 로서 사회의 능동적 주체가 되어 권리 를 주장함과 동시에 책임도 져야 한다. 기업 시민으로서 공익을 추구하는 시민 단체나 재단도 만들고 우리 사회의 바람 직한 변화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글로 벌 기업 활동을 통해 축적된 시스템 운 영 능력을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공 헌해야 한다. 기업이 뒷짐 지고 세금만 내기에는 사회가 너무 복잡해졌고, 정치 행정의 능력은 상대적으로 점점 쇠퇴하 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정부를 맡을 대선주자들은 경제 를 살리겠다는 공허한 구호만 외치지 말 고 시대변화를 읽어서 기업의 사회적 가 치를 살려내야 한다. 새 정부는 기업 시 민과 함께 우리 사회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늘려나가기 위한 혁신 작 업을 도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 월든』의 저자 소로우가 노예제도를 반 대하며 세금 내기를 거부했던 시민 불 복종의 목소리가 기업 시민들 사이에서 제17387호 40판 40판 나올지도 모른다. 제17387호 염재호 고려대 명예교수·전 총장
WIDE SHOT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 ‘별이 스친 밤하늘’… 시의 한 구절 같지만 만년필 잉크 이름이다. ‘블루 하와이안’ ‘스트로베리 밀크셰이크’ 등 음료나, ‘하지’ ‘경칩’ ‘입동’처럼 24절기가 이름인 제품도 있다. 서울 종로구 내자 동 만년필·잉크 전문점 ‘블루블랙 펜샵’의 한쪽 벽에 전 세계 35개 업체가 만든 수백 가지 잉크가 진열돼 있다. 세상의 모든 잉크를 모아놓은 듯하다. 손글씨의 매력에 빠진 만년필 애호가들에게 잉크는 또 다른 개성 표현의 수단이다.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 독특한 이름과 색을 가진 잉크에 기꺼이 지갑을 열고, 여러 잉크를 배합해 직접 만들기도 한다. 펜샵 부매니저 김주현 씨는 “같은 컬러라도 제조사마다 발색이 다르고, 필기 사진·글=정준희 인턴기자 jeong.junhee@joongang.co.kr 감도 부드럽거나 뻣뻣한 느낌이 천차만별”이라며, “만년필 감성의 화룡점정은 종이에 배어드는 잉크”라고 강조했다.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만년필 화룡점정은 잉크
종합
A11
2021년 8월 14일~15일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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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2 전면광고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문화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황정민을 연기한 황정민 실제 나라면 더 잘 싸웠을 것 황정민(52)이 황정민을 연기했다. 18일 개 봉하는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은 괴한 무리에 납치당한 톱스타 황정민이 목숨 건 탈출에 나서는 액션 스릴러. 새벽 서 울 강남 복판에서 납치된 황정민은 낯 선 산속으로 끌려가 몸값을 요구하는 젊 은 인질범 무리와 두뇌 싸움·육탄전을 벌인다. 황정민과 ‘베테랑’ ‘부당거래’ ‘군함도’ 를 함께한 영화사 외유내강이 제작하고, 신예 필감성 감독이 각본을 겸해 연출했 다. 장편 데뷔작. 30년 넘는 연기경력에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의 천만 배우 타 이틀까지 현실의 배우 황정민을 캐릭터 에 녹여냈다. 사제 총기·폭탄으로 무장한 납치범에 맞서 산기슭을 나뒹구는 맨몸 액션은 원 테이크로 촬영해 사실감을 높였다. 맨몸 액션, 골목을 누비는 자동차 추격전 등 황정민의 액션이 상영 94분 동안 압축적 으로 펼쳐진다. 납치범들의 정체는 뭘까. 황정민은 먼저 납치돼있던 취업준비생 소 연(이유미)까지 구할 수 있을까. 지난 5일 시사 후 간담회에서 황정민 은 “철저하게 황정민으로서 연기했다”면 서 “차라리 가상 인물이면 마음대로 감 정을 만들겠는데 실제 황정민이니까, 이 게 진짜인가 가짜인가 고민되고 너무 어 려웠다”고 말했다. 실제 납치됐다면 어떻게 했을까. “영화 속 황정민처럼 용기 있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많이 고민하고 되물었다. 이 영화가 정답이다. 필 감독님과 ‘나는 이 렇게 안 할 것 같다, 할 것 같다’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 결론이 이거다.” -탈출 과정에서 맨몸 액션 강도가 높 다. “실제 황정민이라면 지금(영화)보다 더 잘 싸우지 않을까. (웃음) 무술감독님과 도 여기서는 액션 느낌이 절대 안 나면 좋겠다.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고 겁에 질 린 사람이라 합은 있는데 없는 것처럼 느껴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진짜 고 통스러웠던 건 (포승줄을) 피가 안 통하 게 꼭 묶었다. 그렇게 안 하면 느낌이 쉽 게 와 닿지 않아서. 줄 묶고 푸는 게 힘
영화 인질은 톱스타 황정민이 서울 한복판에서 납치당한 상황을 그린 스릴러다. 배우 황정민 이 본명으로 직접 주연을 맡았다.
18일 개봉하는 액션 스릴러 ‘인질’ 납치된 톱스타의 목숨 건 탈출극 원테이크로 찍은 맨몸 액션 짜릿 납치범 뽑는 데 1000대 1 경쟁률 들었다.” 평소 팬을 만났을 때 상황을 반영했나, 싶은 대목도 있다. 극중 한 인질범이 묶 여있는 황정민에게 영화 ‘신세계’ 속 명 대사를 주문하는 장면. “‘드루와, 드루와’ 그거 한 번만 해달라”고 한다. -현실에 있었던 일인가. “가끔 그런 분들도 있지만 실제 현실 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 -배우 박성웅도 함께 출연한 ‘신세계’ 속 대사 “브라더!”를 외치며 본명으로 깜 짝 등장했는데. “제가 부탁했다. 대본상 대사도 있고
[사진 NEW]
해서 성웅이한테 전화해서 도와달라고 했다. 관객들도 반가울 것 같았다.” “실감 나네, 역시 천만 배우.” 읍소하 는 황정민을 이렇게 비꼬던 인질범들이 점점 황정민의 감쪽같은 연기에 헷갈리 는 상황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바지 에 오줌을 지리는 장면은 황정민의 아이 디어였다고. 촬영에 쓴 에코백도 평소 쓰던 것을 가 져오는 등 실제 자신과 극 중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높였다. “저 말고 다 모르는 사람이어야 이 영화가 더 새롭게 와 닿을 수 있다”는 판단에 인질범, 경찰·형사 등 은 그간 스크린에서 자주 보지 못한 새 얼굴을 캐스팅했다. 극 중 황정민과 함께 탈출하는 소연 역의 이유미는 영화 ‘박화 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 탈선 청소년 역 할로 얼굴을 알린 실력파. 뮤지컬로 먼저 이름난 김재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류경수, 영화 ‘청년경찰’의 이호정, 신인 정재원, 이규원 등이 1000대 1 경쟁률을 뚫고 납치범 무리로 캐스팅됐다. 황정민 이 필 감독과 오디션에서 배우들을 선택 해 촬영 전 2주간 연극하듯 리허설로 동 선과 합을 맞췄다. “제가 주인공이지만 영화가 저 혼자 되 는 게 아니고 조화가 중요하죠. ‘인질’에 황정민만 보이는 게 아니잖아요. 인질범· 형사들 연기 잘하는 게 보이는 종합선물 세트 같아서 너무 행복해요.” 필 감독은 “해외 범죄 다큐를 보다가 톱스타가 납치됐다 하루 만에 경찰에 의 해 구출된 실화를 보고 흥미로웠다”고 영화 출발점을 밝혔다. 2004년 중국 배우 우뤄푸 납치 사건으로, 2015년 홍콩 배 우 류더화 주연 영화 ‘세이빙 미스터 우’ 로도 만들어졌다. 필 감독은 “자연스럽게 황정민 배우 가 떠올랐다. 초중반에 계속 (몸이) 묶여 서 진행되는데 상반신만으로 감정의 스 펙트럼을 다 표현할 수 있는 배우 1번은 황정민”이라 했다. 또 “‘드루와 드루와’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등 관객이 아는 유행어로 사실성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 황정민 배우와 고민 없이 함께했 다”고 했다. ‘존 말코비치 되기’ ‘이대근, 이댁은’ ‘차 인표’ 등 그간 실존 배우가 자신을 모델 로 주인공을 맡은 영화 제목엔 해당 배 우의 이름이 들어갔다. ‘인질’은 왜 제목 에 ‘황정민’이 없을까. 필 감독은 “‘황정민 이 납치됐다’도 좋지만, 자칫 코미디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예고편 을 보기 전까지 코미디로 알았던 분들이 이렇게 진지한 영화였어, 하더라”며 “시 나리오 쓰면서 ‘인질’이란 가제가 입에 붙 어 자연스럽게 제목이 정해졌다”고 했다. ‘인질’은 코로나19로 관객 수가 급락한 영화계를 살리기 위해 ‘모가디슈’ ‘싱크홀’ 에 이어 개봉한다. 황정민은 어려운 시기, 주인공이 ‘황정민’인 영화를 선보이는 어 려움을 털어놨다. “솔직히 이런 시기니까 (흥행이) 더 부담되고요. 보란 듯이 잘되 고 싶습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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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1일~8월 1일
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뮤지컬 ‘레드북’주연 김세정
아이돌이 수많은 키스씬? 그게 묘미, 솔직해지고 싶어요 요. 그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제 가 어떤 행동을 한들 예쁘게 봐줄거다, 망가져도 이상하게 보지 않을 거라는 믿 음이 있죠. 그런 확신이 없으면 버티기 힘든 세계에요. ‘프로듀스101’ 때도 엄청 난 경쟁이었지만 남들이 아닌 나 자신과 의 경쟁이라 생각했고, 첫 무대부터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어서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유주현 기자 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나라는 이유로 지워지고 사라지는 티 없이 맑은 시대에 새까만 얼룩을 남겨,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뮤지컬 ‘레드북’의 넘버 ‘나는 나를 말 하는 사람’의 노랫말이다. 극도로 보수적 이었던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 소위 ‘야한 소설’을 쓰면서 온갖 편견과 추행에 맞서야 했던 여성 작가의 고뇌가 담겼다. ‘빨간 책 쓰는 여성 작가’의 사연을 ‘웃프 게’ 풀어낸 이 창작 뮤지컬은 2016년 시범 공연 때부터 남자 주인공이 대세인 뮤지 컬판에 레전드급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다. 커튼콜 마지막, 불 꺼지기 직전까지 무대에 홀로 남는 원톱 주인공이 여배우인 경우는 드물다. 이번 공연은 캐스팅도 남다르다. 주 인공 안나 역을 나눠 맡은 차지연아이 비김세정의 이미지가 제각각이다. 하 나의 이미지로 끼워 맞추기를 거부한 개성 만점의 캐스팅이랄까. 그중 막내 인 김세정(25)은 2016년 ‘프로듀스101’ 으로 데뷔해 걸그룹 I.O.I와 구구단으 로 맹활약한 아이돌 출신으로, 뮤지컬 은 처음이지만 ‘대체불가능’한 자신만 의 무기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제 무기요? (깔깔깔 웃으며) 제 입으 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사랑스러움 아 닐까요? 통통 튐? 에너지? 스킬 면에선 당연히 선배들이 더 단단하겠죠. 그런 건 배워야겠지만 그대로 따라가고 싶지 는 않거든요. 저만의 진심은 다른 느낌 이란 생각이 들어서 사랑스러움으로 밀 고 있어요.”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이 무기 나만의 느낌 밀고 나가고 있어 부족한 스킬은 배워야겠지만 그대로 따라가고 싶지는 않아 야한 여자도‘아재’도 내 모습
유준상·아이유 롤모델로 삼아
유일무이한 아이돌로 남고파
김세정은 뮤지컬이란 신세계에서 배울 것이 너무 많아 신난다고 했다. [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걸그룹 I.O.I와 구구단으로 활약
연초 구구단이 해체하면서 걸그룹을 졸 업한 세정은 허물을 한꺼풀 벗은 모양새 다. 홀로서기가 좀 외롭긴 하지만 마음 껏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지금이 너무 재미있단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이 후 무대를 택한 이유기도 하다. “무대를 빨리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단 면적으로 비쳐지는 매체에 있다 보니 몸 쓰는 법이나 발성이 부족하다는 걸 늘 느껴왔거든요. 마침 드라마를 함께 한 유준상 선배의 ‘그날들’을 봤는데, 무대 에서 배울 게 정말 많아 보였어요. 이번 에는 무대를 꼭 하고 싶다고 회사에 졸 랐죠. 뮤지컬을 못했다면 연극이라도 했 을걸요. 연극도 너무 매력 있을 것 같아 요. 저는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욕심 쟁이거든요. 하하.” 지난해 첫 무대였던 군 뮤지컬 ‘귀환’ 은 코로나19 탓에 딱 한 차례 온라인 생 중계 공연밖에 올리지 못한 터라 사실상 ‘레드북’이 무대 데뷔작인 셈이지만, 노 래도 연기도 안정적이다. 하지만 뮤지컬 이란 신세계에서 아직도 배울 게 많기에 신이 난다며 눈을 반짝인다. “무대 오르 고 나서 답답해서 울기도 했어요. 해결 되지 않는 고민들을 혼자 감싸 안고 어 쩔 줄 모르고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연 기 스터디에 초대해 주셔서 하나씩 풀어 내고 있어요. 발성 전문 노래 수업도 받 제747호 40판
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문이 열리니 버 거울 정도로 배울 것들이 많네요. 요즘 엔 그걸 찾는 게 재미에요.” ‘레드북’은 개성 강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자신을 보수적인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편견 과 차별에 맞서 싸운다. 세정은 “그런 안 나가 저와 비슷하다”고 했다. “제 성격도 특이해요. 행동도 와일드하고 행복에 과 하게 취하고, 아주 솔직한 편이죠. 안나 는 세상을 예쁘게 바라보면서 있는 그대 로 다 뱉는 친군데, 저도 그래요. 늘 느끼 는 건 ‘왜 솔직한 걸 특이하다고 볼까’ 하
레드북 공연 모습.
[사진 아떼오드]
는 거예요. 어쩌면 저도 그런 편견과 맞 서 싸우고 있는 입장인지도 모르죠.” 데뷔 초부터 걸그룹 멤버답지 않게 털 털한 ‘아재 캐릭터’가 화제였지만, 늘 환 영만 받은 건 아니었다. “한 예능 프로그 램에서 첫 키스를 고2 때 했다는 말을 했 어요. 그게 기사 헤드라인에 도배가 됐 는데, 회사에서는 왜 그랬느냐고 난리가 났고. 그런데 제가 이미 그래 버렸는걸 요. 과거를 돌이킬 수도 없고, 없는 말 지 어낼 수도 없는데 어쩌겠어요.(웃음) 전 솔직해야 부끄럽지 않아요. 제가 솔직 해야 남도 믿을 수 있죠. 기자님과 대화 를 할 때도 ‘난 솔직하게 말했으니 나를 인간적으로 봐주시고 느낀 대로 써주시 겠지’, 그렇게 사람을 잘 믿는 편이예요. (웃음) ‘솔직하니까 김세정’이라고 알아 봐 주는 사람만 주변에 남은 것 같아요.” 키스 얘기가 나온 참에 작품에 키스 씬이 많아 힘들지 않으냐 물으니 “그게 묘미”라면서 박수치며 좋아한다. “공연 마다 키스씬이 다 다른 거 아세요? 차지 연 선배님 아이디어였는데, 사랑이란 감정이 언제 어떻게 올라올지 모르는 데 정해두면 어색하다고, 키스씬 만큼 은 올라오는 감정을 표출할 수 있게 프 리하게 놔둬 보자고 하셨거든요. 그래
서 정해진 숫자도 없이 ‘알아서 하세요’ 예요. 관객분들께 오늘의 사랑을 어느 정도로 보여줄까는 각자의 재량에 달 린 거죠. 그래서 어떨 땐 여덟 번도 하 고, 한 번에 길게 할 때도 있고 늘 달라 요. 키스씬이라 생각하면 부담스럽겠지 만 게임 같은 거라 생각해서, 오늘은 어 떻게 해볼까 궁리하는 게 재미있어요. 상대의 감정 흐름에 맞춰야 하니 몰입 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 장면에 묘미 가 있는 것 같아요. 선배님들 아니었으 면 이런 경험 못 했겠죠.” 세정은 미디어에 비친 쾌활한 이미지, 딱 그대로였다. 한창 공연 중인 배우답 지 않게 목을 아끼지 않고 엄청 큰 목소 리로 시종 깔깔거리며 즐겁게 수다를 이 어갔다. 자신에 대한 확신과 긍정적인 욕 심, 순수한 에너지는 기대 이상이라 놀 라울 정도였다. “연예계에서도 유일무 이한 존재였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가장 나다워야” 한단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 문’에서 선보였던 노메이크업에 후줄근 한 츄리닝 패션도 “제가 가진 미의 기준 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제가 전지현 선배님이나 쯔위 선배 님 같은 미모는 아니지만, 저만의 매력 을 가졌다는 걸 남들도 안다고 생각해
‘욕심쟁이’라 그런 걸까. 세정은 아이유 와 유준상을 한꺼번에 롤모델로 꼽았다. 늘 ‘배울 것이 있는가, 꿈꿀 것이 있는가’ 가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이다. “꿈이라 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해요. 꿈으로 인 생이 돌아가고, 에너지도 얻는다 생각하 거든요. 준상 선배님은 매번 느끼는 게 아직도 꿈꾸고 계신다는 거죠. 같이 작 업하면서 ‘내가 마흔 넘어 쉰까지도 꿈 꾸는 인생 살 수 있을까? ’ 되묻게 되더라 고요. 선배는 그게 가능하단 걸 알게 해 주신 분이고, 저도 선배처럼 계속 꿈꾸 는 인생을 살아야지 싶어요. 아이유 선 배님처럼 되고 싶은 욕심도 있죠. 저도 노래·연기·작사작곡 다 하고 싶고, 인정 도 받고 싶거든요. 그 모든 것에서 다 인 정받고 계시니 너무 멋있고, 배우고 싶 은 것 투성이예요. 저보다 세 살밖에 안 많은데 말이죠.” 그럼 세정이 지금 꾸는 꿈은 뭘까. 작 지만 야무진 꿈을 이야기한다. 질투나 열등감 같은 인간의 어두운 본능적 감정 을 담은 노래들을 발표하고 싶다는 것이 다. 걸그룹은 졸업했어도 아이돌은 졸업 하고 싶지 않은 것도 그 꿈 때문이다. “아이돌은 좀 무거운 감정도 가볍게 포장해 이야기할 수 있거든요. 사람이 라면 누구나 당연히 가진 감정들인데 도 남들은 얄밉게 보는 감정들 있잖아 요. 그런 감정이 좋은 영향을 줄 때도 있지 않나요. 질투심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처럼요. 그런 노래들을 부 르면 여러 관점들이 생길까 싶어 두렵 기도 해요. 두려움을 딛고 그런 노래를 부르는 게 지금 가진 꿈이예요. 왜? 그 게 솔직한 저니까요. 언제나 대중 앞에 솔직해지고 싶은데, 아직 밝혀지지 않 은 제 감정들까지 드러내고 나면 훨씬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하나의 발걸음이 ‘레드북’이기도 해요. ‘아이돌이 야한 여자를 얘기해? ’라는 편견을 딛고 무대에서 수많은 키스씬 과 야하게 ‘꺅꺅’ 소리도 지르고 있잖 아요.(웃음) 그 자체로 저의 꿈에 가까 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귀여운 소녀가 어디까지 솔직해지 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지만, 딱 안나처럼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이라 외치는 것 같아 왠지 응원하고 싶었다. 그 순수함도 오래오래 잃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중앙SUNDAY 유튜브 채널 QR코드를 찍으면 김 세정이 출연하는 레 드북 초대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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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4일~15일
LIFE
전 아사히신문 기자의‘일본 뚫어보기’
96%가 남편 성 따르는 부부동성제, 일 다양성 결여 입증 지 않는다고 또다시 판단했다. 실망스 러웠다. “국회에서 논의하고 판단해야 한다”며 공을 국회에 떠넘긴 셈이다. 최 고재판소 판사 15명 중 여성은 2명뿐이 었다. 여성이 반이었으면 판단이 달라 지지 않았을까 싶다. 부부별성에 반대하는 사람 중엔 ‘일본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사 람도 있다. 여성에게 희생을 강요 하면서까지 지켜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부부별성의 역사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아 이 것을 일본의 전통이라 부르기는 적 합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일본은 에도시대(江戸時 代)까지만 해도 성을 가지는 사람 은 일부였다. 일반인들이 성을 가질 수 있게 된 건 메이지시대 (明治時代) 이후다. 부부동성 이 도입된 건 1898년이며 그 당 시 서양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부부별성을 선택 할 수 있게 하거나 부부의 성을 결합하 는 ‘결합성’을 인정하는 등 그동안 결혼 후 성 제도가 변해 왔다. 부부동성밖에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이제 일본 외에 는 거의 없다.
나리카와 아야 전 아사히신문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주목받은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 카 나오미(大坂なおみ)였다. 오사카 선 수는 아이티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 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고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참여한 걸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성화 최종 점화자로 선택된 건 다양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보였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 개막 전까지 몇몇 관계자들이 다양성을 부 정하는 발언으로 자진해서 사임하거나 해임되는 일이 잇따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여성이 많은 회의 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발언을 해 해 외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사임했다. 개막 전날에도 개·폐막식 쇼 디렉터 인 고바야시 켄타로(小林賢太郎)가 해 임됐다. 과거에 홀로코스트(유대인 대 량학살)를 개그 소재로 삼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졌기 때문이 다. 일본 국내에선 그렇게까지 큰 문 제가 안 됐던 것도 해외의 시선으로 보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 또 다른 사례다. 여성인 내가 일본에서 남녀 불평등 을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라야 하는 ‘부부동성(夫婦同 姓)’제도다. 내가 부부별성(夫婦別姓) 이 일반적인 한국에 살고 있어서 더 그 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일본 법은 남녀 어느 한쪽 성으로 하면 되는 거로 돼 있지만 96%는 남편 성을 따른다. 나 도 남편 성으로 바꿨다. 바꾸기 싫은 건 남편도 마찬가지인데 남편에게 내 성으 로 바꿔 달라고 할 순 없었다. 일 최고재판소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
그런데 성이 바뀌면 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 등등 모든 증명서와 서류, 카 드 등의 명의를 바꿔야 하며 단지 심리 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 라 실제로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시간 도 많이 뺏긴다. 그 번거로운 일을 결혼 초기에 경험하면서 남편 탓은 아닌데 괜히 남편이 미워졌던 기억이 난다. 나를 포함해서 일본 여성 기자들은 대부분 결혼해도 원래 성으로 활동한다. 독자들은 성이 바뀌면 다른 기자라고 생 각하기 때문이다. ‘나리카와(成川)’는 결 혼 전 나의 성이지만 일본에서도 한국에 서도 글을 쓸 때는 나는 항상 ‘나리카와 아야(成川彩)’를 사용해 왔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어느 연구기관 의뢰로 원고를 보냈을 때 원고료 지급 전에 은행계좌 명의가 필자 이름과 다 르다는 이유로 결혼관계증명서를 제출 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원고료 지급 때문에 결혼관계증명서를 제출하라는 건 결혼 8년째 처음 있는 일이라 좀 놀 랐다. 일본에 있는 남편한테 결혼관계증명 서에 해당하는 서류를 떼서 해외우편 으로 보내 달라고 할까도 생각해 봤지
‘부부동성’만 인정, 일본 빼곤 거의 없어
만 원고료를 받기 위해 그렇게까지 하 고 싶지는 않았다. 항의하는 뜻도 담아 서 연구기관에 ‘원고료 안 받아도 됩니 다’라고 답변했다. 결국 그쪽에서 서류 없이 원고료를 지급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예전에 한국 은행계좌 명의를 결혼 후 성으로 바꾸려고 했을 때는 “결혼 전 의 여권이 필요하다”고 해서 일본에 가 지러 간 적도 있다. 성을 바꾸고 싶어서 바꾼 것도 아닌데 그것 때문에 불이익 을 받을 때마다 불합리하다고 느낀다. 일본에서 부부별성을 선택할 수 없 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사람은 별로 없 는 것 같다. 일본에 대해 잘 아는 교수 나 기자들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아 니었나? ” 하고 놀란다. 그건 오래전부 터 부부별성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논의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2000년대 초반 대학생이었을 당 시에도 ‘선택적 부부별성제’ 도입에 대 해 오래전부터 논의해 왔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가 결혼할 때쯤엔 제도가 바 뀔 거라고 낙관하고 있었는데 20년 지 난 지금도 부부별성제는 실현되지 않 고 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논의해 왔는지 궁 금해서 지난 신문 기사를 찾아봤다. 1988년 아사히신문 칼럼 ‘천성인어(天 声人語)’에 “영국에서는 여성은 남편 성 으로 바꿔도 되고 안 바꿔도 된다”는 해외의 예를 들면서 일본의 상황에 대 해 “회사나 조직에 따라 여성의 구성
일본 법엔 남녀 한쪽 성만 선택 ‘전통’이유로 여성에 희생 강요 여권·신용카드 등 명의 변경 불편 ‘부부별성’논의됐지만 흐지부지 성화 점화한 오사카 패하자 비난 “일본 낮은 인권 의식 탓”시각도
(舊姓)을 직업상 통칭(通稱)으로 인정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에 맞게 부부별성을 허용 하면 어떠냐는 취지였다. 이것이 33년 전의 칼럼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부부별성을 인정 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는 데 지난 6월 최고재판소는 부부별성을 인정하지 않는 현행법이 헌법에 위배되
1 도쿄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인 오 사카 나오미. 2 테니스 여자 단식 3 회전에서 탈락 후 고개를 떨군 오사카 나오미. 3 홀로코스트 를 개그 소재로 삼은 전력 이 공개되면서 물러난 개·폐막식 쇼디렉터인 고바야시 켄타로.[신 화·EPA=연합뉴스, 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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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남편 성을 따르는 것에 거부감이 없거 나 오히려 따르고 싶어 하는 일본 여성 도 적지 않은 건 사실이다. 나는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다. 특히 “아이와 같은 성이 되고 싶다”는 건 공감한다. 한국은 부부별성이라는 사실을 안 일본 친구들은 “그러면 아이 성은 어떻 게 되냐”고 궁금해한다. 알아보니까 법 적으로는 엄마 성을 따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아빠 성을 따르고 있 다고 한다. 아이가 자기 성을 따랐으면 하는데 참고 있는 한국 엄마들도 더러 있지 않을까? 일본에서 결혼할 때 법적 으로는 아내의 성을 따라도 되지만 현 실적으로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과 비 슷한 상황인 것 같다. 다시 오사카 나오미 선수에 대한 이 야기로 돌아가 보자. 테니스 단식 3회전 에서 패배한 후 SNS나 뉴스 댓글에서 그녀를 비난하거나 차별적인 글을 올 린 사람이 많았던 건 정말 안타깝다. 본 인이 누구보다 이기고 싶었을 텐데 말 이다. 잇따른 다양성을 부정하는 발언에 “일본 사회의 낮은 인권 의식이 드러났 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번 도쿄올림픽을 계기 로 해외에서 일본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도 생긴 것 같다. 다양 성을 강조한 개막식이 그냥 쇼가 아니 기를 바란다.
나리카와 아야(成川彩) 2008~2017년 일본 아 사히신문에서 주로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동국대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프리랜서로 일본 (아사히신문 GLOBE+ 등)의 여러 매체에 영화 관련 칼럼을 집필 중이다. 2020년 한국에서 에 3
세이집 어디에 있든 나는 나답게를 출간했다. 제74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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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한은화의 공간탐구생활 북촌·서촌·은평 한옥은 왜 비슷할까
서울시가 디자인 규제, 조선시대에 박제된 ‘21세기 한옥’ ‘전통양식 반영된 건축물’로 규정 한은화 기자
새로운 소재 못 쓰고 모습 판박이
onhwa@joongang.co.kr
기준 안 지키면 지원금 일부 깎아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한옥마을은 2012년부터 시작해 현재도 조성 중인 마 “한옥 살림집을 문화재처럼 규제” 을이다. 156개 필지 중 3분의 2 이상에 한 전통 지키며 현대화할 기회 잃어 옥이 들어섰다. 21세기에 만들어진, 유례 없는 신축 한옥마을이다. 그런데 집들이 죄다 비슷하다. 2층 한옥이라는 은평 한 옥의 특징을 제외하면 북촌·서촌의 한옥 과 비교해도 동네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 옥을 마음대로 지을 수 없다. 지구단위 도로 똑 닮았다. 은평한옥마을은 땅의 계획에 따라 자치구마다 엇비슷한 디자 절반에 집을 지을 수 있고(건폐율 50%), 인 규제를 한다. 따르지 않으면 인·허가 2층으로 올릴 수 있어(용적률 100%) 주 를 받을 수 없다. 1930년대 지어진 북촌 민들이 2층 한옥을 많이 택했다. 단층 한 한옥과 2010년대에 지어진 은평 한옥의 옥 위주인 구도심 한옥과 다른 지점이다. 모습이 점점 조선시대 한옥으로 박제되 한옥에 사는 주민들은 서울시가 한옥 고 있는 까닭이다. 디자인 규제를 해서 어쩔 수 없이 판박 이 한옥을 만들고 있다고 입 모아 말한 통유리 금지해놓고 공공 한옥엔 허용 다. 은평한옥마을의 주민 박성수(48)씨 은평한옥마을에 지어진 ‘낙락헌’은 한 는 “은평한옥마을이 한옥 발전을 위한 옥의 진화를 보여준 집으로 호평 받았 새로운 실험장이 될 수 있었는데 서울 다.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시의 심의제도가 결국 똑같은 한옥 마 받기도 했다. 그런데 하마터면 이렇게 못 을을 만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규제 지을 뻔했다. 서울시의 지원금 제도가 도 는 역설적이게도 한옥 지원정책에서 출 입되기 전에 지어진 집이지만, 은평구청 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8년 한 의 건축인허가 심의에서 두 번이나 반려 옥선언을 하면서 본격적인 육성정책을 당했다. 전통성이 문제였다. 펼쳤다. 서울의 미래자산으로 한옥을 집은 은평한옥마을에 주를 이루는 2 육성하겠다며 은평한옥마을도 그 일환 층 한옥과 달리 이른바 1.5층 한옥이다. 반지하 부분이 양옥, 지상은 한옥인 구 으로 조성됐다. 구도심의 경우 각종 정비사업으로 한 조다. 양옥의 콘크리트 구조가 한옥을 옥이 철거되자 한옥보존지구로 지정해 떠받치고 있는 것이 밖에서 보인다. 집을 개발을 막는 대신 한옥을 신축하거나 설계한 조정구 건축가(구가도시건축 건 개·보수할 때 지원금을 주는 제도를 만 축사사무소 대표)는 “2층 한옥이 하자 들었다. 2016년부터 서울 전역의 한옥이 문제 등 아직 불안정해서 양옥과 한옥이 지원대상이 됐다. 은평한옥마을의 경우 결합한 1.5층으로 지었고 한옥 주방 아 신축 때 최대 8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래를 띄워서 주차장으로 활용했는데 이 수 있다. 그런데 지원을 위한 주요 잣대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의 콘크리트 기단을 심의위원회에서 전통이 아니라 가 ‘조선 시대 한옥’이다. 서울시의 한옥 비용지원 심의 기준에 며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따라 서울시건축자산전문위원회가 한 통유리창도 시빗거리였다. 낙락헌의 옥 심의를 하는데 조선시대식 디자인 규 주방은 두면이 통유리다. 마치 정자처럼 제를 하는 게 문제다. 따르지 않으면 지 주방의 개방감이 뛰어나다. 하지만 서울 적사항마다 지원금을 5%씩 깎는다. 서 시 심의 기준에 따르면 전통적인 창살이 울시 한옥관리팀 관계자는 “법에 한옥 있는 목창호만 써야 한다. 즉 유리에 띠 은 주요 구조가 기둥·보 및 한식 지붕틀 살, 아자살, 완자살처럼 복잡한 나무 살 로 된 목구조로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반 대를 대야 한다. 그나마 간결한 용(用)자 영된 건축물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전 살은 쓰지 못하게 규제한다. 조 건축가 는 “한옥의 본질적인 특성인 개방감과 통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 지원금을 받 투명성이 통유리라는 재료와 잘 맞아 떨 지 않더라도 한 어지는데도 이를 전통이 아니라고 제한 하니 문제”라고 지적했다. 낙락헌의 집주인 이병철(58)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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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74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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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캔틸레버 콘크리트가 한옥을 받치고 있는 낙 락 헌. 2 민간한 옥에서 는 통유리창을 엄격히 규 제하지만, 공공 한옥에 서는 통유리창을 쓴다. 3 낙락헌은 주방의 두면 이 통유리창이지만 서울 시는 전통을 이유로 창호 살을 대도록 규제하고 있 다. 4 은평한옥마을의 상 가 역시 조망을 위한 통유 리창을 쓸 수 없게 규제하 고 있다. 5 비대칭 양개문 을 설치한 한 한옥의 모습. 6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 평한옥마을의 모습. 한은화 기자, [사진 박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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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조선 시대와 달리 좋은 자재도 많 이 개발됐는데 신한옥 단지로 마을을 조성한다 해놓고 살림집을 문화재처 럼 규제하고 있다”며 “결국 심의에 잘 통과되는 집으로 모두 비슷해졌다”고 덧붙였다. 원래 창호 살은 유리가 없던 시절에 쓰 던 창호지를 고정하기 위해 필요했다. 외 부에 면한 창은 보안을 위해 더 촘촘한 창호 살을 썼다. 하지만 신소재인 유리가 보급되면서 창호 살은 존재 이유를 상실 했다. 창호 살이 한옥 내부를 더 답답하 게 했던 터다.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 된 종로구 필운동 홍건익 가옥은 1930년 대 지어진 한옥인데 안채에 살대가 없는 통유리창을 썼다. 하지만 유리 새시가 보 편화한 오늘날에는 쓸 수 없다. 통유리창은 상업공간에도 설치하면 안 된다. 은평한옥마을의 주요 진입로 에는 카페와 편의점이 들어선 한옥 상 가가 있는데 똑같은 규제를 받았다. 결 국 심의용 창호 살을 댔다가 뗀 집이 수 두룩하다. 방문객은 통창으로 북한산 과 한옥마을을 시원하게 조망하길 원 했기 때문이다. 민간한옥에서는 통유리창을 엄격히 규제하지만, 공공 한옥에서는 통유리창 을 쓴다. 고무줄 심의에 대한 불만이 커 지자 서울시는 최근 심의 기준을 바꿨 다. 비주거용 한옥의 경우 가로 측 입면 에 1~2개 범위에서, 주거용 한옥은 밖에 서 안 보이는 대청이나 누마루에 1개만 통유리를 쓸 수 있다. 물론 심의위원회 가 필요성을 검토해 허가해야 한다.
한옥마다 똑같이 생긴 대문도 규제 탓 이다. 무엇보다 대문 을 위한 공간, 대문간 을 따로 만들어야 한 다. 문을 열고 바로 실 내로 들어갈 수 없게 규제한다. 꼭 마당을 거쳐야 한다. 문도 양 쪽으로 열어젖힐 수 있는 대칭형 양개 문(兩開門)만 써야 한다. 서촌이나 북 촌의 도심 한옥은 집 자체가 작다 보니 대문간을 따로 두는 것이 버겁지만 조 선 시대 규정을 따라야 한다. 조선시대처럼 대문 양쪽으로 열어야 허가
잠금장치도 문제다. 나무 걸쇠로 두문 을 걸어 잠그던 조선시대와 달리 요즘에 는 도어락을 쓴다. 결국 도어락을 설치한 문은 고정해놔야 해서 한 쪽문만 쓰게 된다. 문 두 짝을 만들어도 한짝밖에 못 쓰니 주로 쓰는 문을 더 크게 만들어 비 대칭형 대문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몇 집만 통과되고 금지사항이 됐다. 최근 수선을 한 종로구 옥인동의 한 한옥은 다른 집과 달리 옥빛의 아름다 운 타일 외벽을 갖고 있다. 옛날 그대로 보존했고, 이를 위해 집주인은 일부러 서울시 지원금을 받지 않았다. 서울시 의 심의 규정에 따르면 타일이나 벽돌 을 못 쓰기 때문이다. 은평한옥마을에는 서울시가 한옥 등 록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한옥이 한 채 있다. 이 한옥의 주요 구조부는 철골이
다. 그런데 나무기둥처 럼 보인다. 철골을 얇게 자른 나무로 다시 감쌌 기 때문이다. 집주인 최 원선(48)씨는 “나무가 수축·팽창하면서 발생 하는 한옥의 한계를 극 3 복하면서 공간 활용을 하기 위해 시도했다”며 “다른 재료와 복합해 사용할 때 마감을 목재로 하면 된다는 방침에 따라 지었 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후 규정을 매만지 면서 이 집은 한옥이 아니라고 못 박았 다. 서울시 한옥관리팀 관계자는 “주요 구조부가 목재가 아닌 철골이라 한옥 등록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은평 한옥마을에는 철골 한옥이 한 채 더 있 다. 은평구가 운영하는 마을회관이다. 국토부의 신한옥형 공공건축물 공모사 업을 통해 2016년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249㎡)로 국비와 시비 합쳐 공사비만 13억2000만원이 들었다. 공공에서 신한옥으로 철골 한 옥을 지어놓고 한옥이 아니라고 부정 하고 있는 셈이다. 조정구 건축가는 “상 업공간으로 바뀐 익선동의 한옥을 보 면 알 수 있듯 일반대중은 새로운 한옥 을 기대하고 받아들일 역량을 갖고 있 는데 오히려 심의로 꽁꽁 묶은 상황”이 라며 “특히 은평과 같은 신한옥 단지에 서는 현대건축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하 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종합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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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4일~15일
SPORTS
B7
스포츠 오디세이 높이뛰기 4등 우상혁
꿈을 현실로 만드는‘피터팬’, 파리 올림픽‘골드 바’넘는다 정영재 스포츠전문기자/중앙UCN 부사장 jerry@joongang.co.kr
도쿄 올림픽은 ‘우상혁’이라는 신인류 를 대한민국에 선물했다.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은 8월 1일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뛰 어 24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마 라톤을 빼고는 한국 육상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세계 정상 급 선수들이 평소 기록을 지키기도 힘 들다는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2m31㎝)을 4㎝나 넘어서는 기염 을 토했다. 우상혁은 경기 내내 “할 수 있다” “레 츠 고” 같은 혼잣말을 반복했고, 2m35 ㎝를 넘은 뒤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 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막판 2m39㎝ 에 도전, 다리가 살짝 바에 걸리는 바람 에 금메달을 놓쳤지만 우상혁은 “괜찮 아”라며 활짝 웃은 뒤 중계 카메라를 향 해 거수경례를 했다. 도쿄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우 상혁과 잠깐 통화를 하는 것도 쉽지 않 았다. 수많은 미디어가 그를 찾는 바람 에 국군체육부대에서 통제를 했기 때 문이다. 나보다 먼저 신청해 인터뷰 기 회를 얻은 중앙일보 후배에게 몇 가지 질문을 부탁했고, 주변 지인들을 취재 해 ‘우상혁 신드롬’을 다섯 가지 키워드 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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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긍정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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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쿄 올림픽 높이뛰기에서 4위에 오른 우상혁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 금메달을 목표로 2m39㎝에 도전한 우상혁. 종아리가
바에 살짝 걸리면서 아쉽게 실패했다. 3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한 김도균 코치와 함께한 우상혁. 우상혁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완 전 외향적이고 엄청 긍정적이다”고 했 다. 우상혁의 지인은 “상혁이에겐 순수 로 공부를 하러 다녔다. 함과 환상을 좇는 피터팬 같은 면이 있 간발의 차로 메달 놓치고도 경례 우상혁을 처음 만난 건 2018년 겨울. 다. 그런 성격이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행복과 긍정 아이콘으로 떠올라 부상 후유증으로 슬럼프에 빠진 걸 보며 낸 힘이 됐다”고 말했다. “너 정도 재능 가진 선수 흔치 않다. 더 우상혁은 “‘할 수 있다’ ‘후회 없이만 재능 알아본 김도균의 ‘멘탈 코칭’ 큰 것을 얻기 위해 움츠리고 있는 상황이 하자’는 말을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입 개인 최고기록 4㎝ 경신 밑거름 다”며 기를 살려주려 애썼다. 대한육상 밖으로 계속 내뱉었다. 스스로 주문을 경기연맹의 배려로 지난해부터 진민섭 건다고 생각하고 했더니 그게 진짜 이 뤄지더라”고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그 “자가격리 중 배달음식 실컷 먹어” (장대높이뛰기)과 우상혁이 김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게 됐다. 진민섭도 바늘 는 또 “한참 뒤 도쿄 올림픽을 돌아보면 조각같은 몸매 덕에 모델 희망도 구멍을 뚫고 도쿄 올림픽에 진출했지만 ‘나 참 잘 즐겼다. 이게 바로 스포츠 선 부상으로 결선에 오르지는 못했다. 수들의 행복감이구나!’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멘탈 코칭 이런 초긍정 마인드는 우상혁의 표정 높이뛰기는 본인의 (달성해야 할) 과 행동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이는 주 위 사람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로 전파 된다. 한 네티즌은 ‘비인기종목인 높이 뛰기에 도전한 우상혁 선수를 응원하기 황선우·여자배구도 4등, 금메달보다 더 뜨거운 감동 위해 중계를 봤는데 내가 도리어 응원 을 받았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긍정 마 대한민국 엘리트 스포츠에서 4등은 ‘꼴 응축해 다음을 준비하는 에너지원이 된 인드로 살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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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코치
우상혁이 “나를 수렁에서 건져주 시고,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신 분”이라 고 말하는 지도자가 김도균 코치다. 김 코치는 높이뛰기 출신이 아니다. 높이뛰기의 사촌 격인 장대높이뛰기 국가대표였다. 스스로 특출한 선수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아시아선수권 2위 가 최고 성적이다. 한국체대를 졸업하 고 상무를 거쳐 자비로 미국·호주 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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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기록을 보면서 뛰는 종목이라는 특성이 있다. 다른 기록 경기는 뛰고 나서야 본 인의 기록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높이뛰 기는 멘탈이 더욱 중요하다. 높이뛰기 선수는 하루에 몇 번 바 를 넘을까. 보통 주 2~3일, 한 번 훈련 에 15~20회 정도 바를 향해 몸을 날린 다. 그런데 우상혁은 올림픽을 준비하 면서 바를 넘는 훈련을 최소화했다. 몸 상태가 아주 좋거나, 시합과 시합 사이 에 공백이 길다 싶을 때만 바를 넘는 훈련을 했다. 대신 바를 넘는 데 필요한 근력과 스 피드를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우상혁
인해 펜싱 국제대회 계측이 초 단위에서
찌나 마찬가지’였다. ‘메달권 밖’ ‘순위
다.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을 일거에 바꿔
100분의 1초 단위로 바뀌었다.
권 밖’이란 뜻이다. “잘 했어. 다음엔 꼭
버리는 4등도 있다.
우상혁·황선우·여자배구 등 ‘금메달
메달 따자”라는 영혼 없는 격려만 남는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준
급 4등’을 보면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만
결승에서 신아람은 종료 1초를
주는 기존의 올림픽 연금·병역혜택 제도
이젠 세상이 바뀌었다. 때로 4등이 1
남기고 세 차례나 상대 공격
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
등보다 더 뜨거운 감동을 주고 더 큰 사
을 막아냈다. 그러나 계측 시
다. 종목별 올림픽 참가팀 숫자와 선수
간이 흐르지 않은 걸 잡아내
수준, 국내 저변과 운동 환경 등을 고려
배구, ‘제2의 박태환’으로 떠오른
지 못한 심판 때문에 결승행이
해야 하고, 육상·수영 등 개인 기록종목
수영의 황선우(사진)도 4등이었
좌절됐다. 피스트를 떠나지 못하
은 4위에게도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다. 4등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고 눈물을 뚝뚝 흘린 신아람으로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다. 연금도, 병역 혜택도 없다.
랑을 받는다. ‘투혼의 끝판왕’ 여자
은 발을 구르면서 도약할 때의 동작이 월등히 좋은데 그 기능을 제대로 사용 하지 못하고 있다고 김 코치는 분석했 다. 선수는 그걸 알고 있어도 바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중이 낮은 대회 에는 선수가 원하는 대 로 뛰게 했다. 당연 히 기록이 좋지 않았 다. “그러면 이번에 는 선생님이 하자는 대로 해 보자”는 식 으로 김 코치는 우상혁 과 ‘밀당’을 했다. 선수가 자존심 상하거나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조금씩 조금 씩 스며드는 전략이 김 코치 의 ‘멘탈 코칭’이었다. 실력이나 기록은 손톱이나 머 리카락이 자라듯 미세하게 쌓여가 는 것이다. 우상혁은 ‘더디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으로 그 지 루한 시간을 잘 이겨냈고 합당한 보상 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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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의 꿈
우상혁은 격리 기간에 배달 음식 을 원 없이 시켜 먹었다고 했다. 치킨이 나 피자 등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음식 들. “먹는 게 하나의 행복이고 유튜브 먹 방을 보면서 잠들 때도 많았다”던 우상 혁은 “요즘은 1일 1치킨이다. 고생한 자 신에 대한 포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 “먹고 싶은 건 다 먹되 조절을 한다. 습관이 배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우상혁은 옷 잘 입는 ‘패셔니스타’이 기도 하다. 1m88㎝, 76㎏에 군살 하나 없는 조각 같은 몸매는 톱 모델이 부럽 지 않다. 본인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 년 9월에 전역하면 모델 일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방송·연예계와 상업광 고 쪽의 유혹(?)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 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우상혁을 잘 아는 사람들은 염려하지 않는다. 그는 어디까지 가서 멈춰야 할 지를 잘 아는 젊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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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우상혁의 눈은 3년 뒤인 2024년 파리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그는 도쿄 올림픽 경기가 끝난 뒤 “나는 젊다. 내 가 이번에 2m35㎝를 넘는 바람에 많 은 선수들이 겁을 내서 은퇴할 거다. 파리에서는 금메달이 목표다”고 당차 게 말했다. 우상혁은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내 는 ‘마법’을 부릴 줄 안다. 다른 선수에 게 “넌 올림픽 파이널 갈 수 있어. 한국기 록 깰 수 있어”라고 말하면 ‘그냥 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지. 이 기록으로 어 떻게…’라며 속으로 웃어 넘기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상혁은 그런 얘기 를 들으면 그에 대한 구체적인 꿈을 꾼 다. 그리고 가능하지 않은 부분을 노력 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능하게 만든다. 도쿄에서 깻잎 한 장 차이로 넘지 못 한 2m39㎝는 그에게 이미 꿈을 넘어 현 실이 되었다. 제749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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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4일~15일
CULTURE 유주현의 비욘드 스테이지 뮤지컬 ‘금악’ 연출 원일 경기시나위 예술감독
‘국악계 이단아’ 판타지 사극 새 실험 “시나위처럼 신명나죠” 유주현 기자 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18일부터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 장에서 열리는 새 창작뮤지컬 ‘금악’은 조선시대 궁중 음악원의 금지된 악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런데 제 작진이 엉뚱하다. 지난해까지 경기도립 국악단으로 불렸던 경기시나위오케스 트라가 제작하고, 이곳의 예술감독 원일 (54)이 연출자로 나섰다. 원일이 누구인가. 국가무형문화재 제 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국립국악관현 악단 예술감독을 거치며 푸리·바람곶 등 해외에서 더 각광받는 창작집단을 조직 원일 예술감독은 우리 콘텐트로 라이온킹처럼 판타지와 예술성 넘치는 국민뮤지컬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전민규 기자 해 음악실험을 쉬지 않았던 원조 ‘국악 계 이단아’다. 한국 인디밴드의 조상격 인 어어부 프로젝트를 결성했고, ‘꽃잎’ ‘황진이’ 등으로 대종상을 4차례나 수상 인간 욕망 깨우는 비밀 악보 소재 타지가 있으면서 예술적으로도 인정받 라서 이런 일을 하는 거예요. 공공단체 한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2015 는 ‘국민 뮤지컬’을 우리 콘텐트로 만드 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도 중요한 한국판 ‘지킬앤하이드’ 보여줘 년 학교와 국립단체를 모두 떠나 개인 는 게 목표죠. 그런 포부로 하지, 못 먹는 데, 와서 보니 26년 동안 고정 팬도 없이 뮤지션으로 돌아가는가 싶더니, 2019년 “원래 호러 영화로 만들려던 것” 감 찔러보는 게 절대 아니예요.(웃음)” 뭐했나 싶더군요. 이대로는 공연예술로 말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으로 컴백 ‘금악’은 사람의 정서를 뒤흔드는 음 서 확장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우리 국악예술단체 대중성 확보 목표 했다. 지난해 단체명을 ‘경기시나위오케 악의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다. 그가 자신 콘텐트로서 뭔가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의 스트라’로 바꾸더니, ‘최고 스케일’을 내 신명 되살릴 두 번째 작품도 준비 을 투영해 직접 쓴 시놉시스가 출발점이 미 있겠다 판단했어요. 제일 확실한 시장 세운 뮤지컬을 한단다. 됐는데, 한국판 ‘지킬앤하이드’라 할 흥 이 존재하는 게 뮤지컬이니 여기서 성공 “여기가 단순한 국악관현악단은 아니 미진진한 변신 코드가 숨겨져 있다. “원 하면 인정받지 않을까요. 소소하게 정통 에요. 성악파트와 연희파트가 있어 가극 래 판타지 호러 영화를 만들려고 했어 성을 지켜가는 것보다 대중적 면모도 보 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있는데, 그 요.(웃음) 소리가 욕망을 깨운다는 컨셉 여주면 기회가 열릴 테고, 그때 더 예술 걸 못 살리고 있어 안타깝더군요. 제가 있 트인데, 고대부터 정서를 흔드는 음악을 지향적인 활동도 펼칠 수 있겠죠. ‘금악’ 는 동안 중장기 전략으로 그런 방향성을 금지하는 이론이 있었거든요. 사람을 흥 의 의미는 그런 다양성 확보에 있어요.” 세웠고, ‘금악’은 그 초석이 될 겁니다.” 분시키는 민속악은 예법에 어긋난다고 각기 다른 개성의 작곡가 4명이 참여한 대극장 뮤지컬 연출은 데뷔인 셈이지 보고, 바를 정(正)자를 쓰는 정악, 예악 다는 것도 독특하다. 직접 쓴 몇 곡 말고 만 대학시절부터 음악극을 꾸준히 만들 을 추구했던 거죠. 사실 재미없잖아요. 는 국악의 색깔도 진하지 않다. 경기필 현 어 왔고,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 개폐 인간의 욕망을 깨우는 비밀스런 악보가 악주자 9명까지 총 33명의 대규모 오케스 회식 총감독 등 다양한 무대 연출 경험이 있고, 내 안에 내가 깨워낸 존재가 있다 트라가 여느 뮤지컬과 차원이 다른 웅장 있기에 전문성은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 는 현대적 코드를 넣어서 강력한 힘을 가 한 사운드를 만들어내지만, 방점을 찍는 이다. “바람곶이 음악극앙상블이었어요. 진 음악이란 뭔지 얘기해 보려는 거죠.” 건 ‘다양성’이다. 26년 역사의 단체명을 바리데기 이야기로 음악극 3부작을 만 그런데 좀 이상하다. 다양한 실험을 하 바꿀 정도로 ‘시나위’에 꽂혀있는 그답게 들기도 했고, 연극음악, 영화음악을 숱하 면서도 국악의 본질을 추구해 온 사람 ‘시나위적인’ 뮤지컬을 만드는 것이다. 게 하면서 극예술에 참여해 왔죠. 극예 이, 개인 활동도 아니고 공공단체라는 “시나위적인 구조는 기승전결이 아니 술과 음악의 만남을 음악가가 주도하는 큰 배의 방향성을 대중성 쪽으로 급하게 라 ‘기경결해(起景結解)’ 플롯이죠. 서양 일이 잘 없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온 제 꺾고 있는 모양새 아닌가. 뮤지컬의 대중 식 드라마의 귀결이 파국으로 끝난다면 금악에는 팬텀싱어3 출신 라비던스 황 가 시작해보려고요. 한 작품으로 평가받 적 문법과 국악이 가진 본질이 과연 양 우리는 반드시 풀어지고 해소되는 지점 건하 등이 출연한다. [경기아트센터] 으려는 게 아니예요. ‘라이언킹’처럼 판 립 가능할까. “오히려 개인 작업이 아니 을 만들어 놓거든요. 장단도 ‘덩더쿵 쿵
더러러러’ 하면서 마지막엔 영원히 어딘 가로 없어질 것 같이 풀어버리잖아요. 끝 맺음보다는 뒷풀이가 중요한 건데, 작품 도 ‘금악’으로 인한 파국이 아니라 그 대 척점에서 마음의 소리를 잘 듣고 그걸 노 래하는 삶을 살라는 이야기로 끝나요.” 그가 말하는 ‘시나위’는 결코 ‘무속음 악에서 사용되는 즉흥적인 기악 합주음 악’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아니다. 흥·신 명·장단·즉흥·영성의 5가지 필수 요소를 아우른 차원 높은 개념이다. “가장 시나 위적인 인물이 백남준이에요. 직관과 즉 흥과 첨단을 다 융합시킨 게 시나위죠. 문명적인 것과 전통적인 것을 거침없이 섞어낸 백남준처럼, 저도 그렇게 되고 싶 어요. 그래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커리어의 정점에서 다 던지고 내려왔 던 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한 절박함’ 때 문이었지만, ‘경기시나위’를 이끌면서 적어도 흥과 신명을 되찾은 듯했다.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많기 때문이 다. “야전에서 예술가로 살면서 얻은 인 연 덕에 이른 나이에 교수가 됐는데, 현 장에서 다 불태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언제나 돌아갈 자리가 있는 제가 비겁 해 보였어요. 방황하다 탈출 삼아 갔던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는 할 수 있는 일 이 많지 않았죠. 허허벌판에서 다시 시 작하려고 다 내려놨더니, 최전방으로 오 게 됐네요. 제가 구상하는 것에 관해 최 대한 지원 받는다는 조건이기에 뭐든 일 으켜볼 수 있거든요. 역량 있는 외부 예 술가들과 큰 판을 벌여 냉정하게 평가받 을 수 있으니, 혼자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우리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두 번째 뮤지컬도 벌써 구상 중이다. 유랑 예인들에 대한 오마쥬로, 코로나 이후 잃어버린 신명을 되찾기 위한 프 로젝트다. 관현악단의 진면목을 보여주 기 위해 9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 에도 오른다. 대중성과 정통성의 극단을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는 이 사람, 대체 뭐가 되고 싶은 걸까. “저요? 멋진 곡을 쓰고 노래하고 싶어요. ‘금악’에도 ‘노래 하라 노래하라’는 넘버가 있거든요. 언 젠가 솔로 콘서트를 여는 게 꿈입니다.”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구요? 사라지지 않은 일본말 잔재 <顔·かお·체면>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2021 쉬우니까 한국어다 <5>
hyung@joongang.co.kr
간지·쿠사리·나가리·똔똔·뗑깡
15일은 우리 민족이 ‘다시 빛을 찾은’ 지 76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다. 36년 가 까이 강제로 써왔던 일본어 용어는 주 변에서 많이 사라진 상태다. 5060세대가 어릴 적 사용하던 용어들은 거의 우리말 로 바뀌었다. ‘점심 시간이 되어 벤또(辨 當·べんとう)와 마호병(魔法甁·まほうび ん)과 와리바시(割り箸·わりばし)를 꺼냈 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이제 없다. 도 시락과 보온병과 나무젓가락이 그 자리 를 대신했다. 이 모든 것이 저절로 된 것은 아니다.
생활 속에 알게 모르게 계속 사용
문화체육관광부가 1995년 일본어 투 생활 용어 순화집을 출간했고, 국립국 어원은 이듬해 일본어 투 생활 용어 사 용 실태 조사를 펴내 국민들의 인식 개 선을 유도해 왔다. 법제처도 2006년부 터 법률 속 일본식 표현을 알기 쉽게 바 꾸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 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재임 중
가장 보람 있는 업적으로 ‘노견(路肩·ろ かた)’을 ‘갓길’로 바꾼 일을 꼽았을 정도 로, 우리말 생활화에 힘써 온 수많은 사 람들의 노고가 현재를 만들었다. 국립국어원이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발간한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 집을 지금 다시 들춰보면, 그럼에도 우 리 주변에 일본식 한자어의 잔재가 여전 히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유명 영화 배우의 행사 멘트가 영화 속 대사로 재 생산되며 화제가 된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顔·かお→체면)’가 없냐”는 문장 이나 스타일이 좋은 배우들의 성(姓)에 ‘간지(感じ·かんじ→느낌)’라는 용어를 결합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사용하기도 한다. 게임을 하다가 패를 잘 못 낸 친구 에게 ‘쿠사리(腐り·くさり→핀잔)’를 주다 가 “나가리(波れ·ながれ→무효)”를 외치 고 가까스로 ‘똔똔(とんとん→본전치기)’ 을 맞춘다. 유흥업소 앞에서 ‘삐끼(引き· ひき→여리꾼)’와 시비가 붙어 ‘기도(木 戶·きど→ 문지기)’에게 봉변을 당하는 일도 있다. 자동차로 ‘고바이(勾配·こうばい→오 르막)’를 오르다 나뭇가지에 긁혀 ‘기스 (傷·きず→흠집)’가 나거나, 옆집 ‘잉꼬부 부(鸚哥夫婦·いんこ-→원앙부부)’의 ‘뗑 뗑이(點點-·てんてん-→물방울무늬)’ 옷 만 입는 아이가 ‘무뎃뽀(無鐵砲·むてっぽ
う→막무가내)’로 ‘뗑깡(癲癎·てんかん→ 생떼)’을 부려 짜증이 나기도 한다. 기름에 튀긴 것을 뜻하는 포르투갈 어 ‘템뻬로(tempero)’가 ‘덴푸라(天婦 羅·テンプラ→튀김)’로, 우리가 깨꽃이 라 부르는 ‘샐비어(salvia)’가 ‘사루비아 (サルビア→샐비어)’로, 요행을 뜻하는 ‘플루크(fluke)’가 ‘후롯쿠(フロック→엉 터리)’로 표기된 것은 문화의 이전과 변 형이라는 면에서 흥미로운 주제로 삼 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일본어도 하나의 외국어로서 무작정 수용보다는 의미와 용례를 알고 적절한 상황에서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공동기획: 국어문화원연합회 제749호 40판
종합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마음 읽기 - 문태준 시인
낮에는 연일 푹푹 찌는 폭염이 이어지지 만 깊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는 제법 서늘 한 느낌이 없지 않다. 입추와 말복이 지 났으니 이 더위도 한풀 꺾일 것이다. 가 끔씩 느닷없는 소낙비가 내려 더위를 잠 시 식혀준다. 그러면 내 몸도 마음도 마 치 찬물로 등목한 듯이 시원해진다. 하늘 이 잠시 캄캄해지면 후드득, 후드득 소리 를 내며 소나기는 동백나무에, 먹구슬나 무에, 귤나무에, 팽나무에, 풀잎에, 내 집 흙 마당에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서 둘러 널어둔 빨래를 거둬들이고 벗어놓 은 신발을 가지런하게 해 툇마루 아래나 처마 안쪽으로 당겨서 놓아둔다. 그제 아침에도 소나기가 내렸다. 나는 비옷을 입고 밭으로 나갔다. 옆 밭에는 구순의 할머니가 나보다 먼저 나와 계셨 다. 호박잎과 콩잎을 따고 계셨다. 인사 를 건네자 할머니는 손에 쥔 호박잎과 콩 잎을 나눠 내게 건네셨다.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 이사를 와서 살면서, 말하자면 나는 시골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내 고 향인 경북 김천 산골에서 살았던 생활 을 여기서 다시 하게 된 셈이다. 나는 요 즘 장전에 사는 사람이라고 나를 소개하 곤 한다. 검게 탄 얼굴에 마른 몸의 외 관이니 밭일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의심 하지 않는다. 아침저녁으로는 풀벌레 소리가 집 둘 레에 가득하다. 특히 방울벌레 소리는 잘 작곡된 하나의 음악처럼 들린다. 그 소 리는 여름의 싱그러운 보자기를 보다 더 넓게 펼쳐놓는 것만 같다. 나는 방울벌레 우는 소리를 들으며 지내다 졸시 ‘방울벌 레가 우는 저녁에’를 지었다. ‘풀꽃과 바 람과 여름의 둥근 잎에 오롱조롱 매달린
장훈 칼럼 - 본사 칼럼니스트 중앙대 교수
후한 인심 처지 헤아려 돕는 마음이 곧 인심 너그러운 인심 공동체 시골살이 인심 얻을 일도 함께 생각하게 돼 빗방울과 갠 하늘/ 미농지 같은 저녁에/ 방울벌레 우는 소리/ (아, 그게 다 뭐라 고!)/ 세상에서 가장 어수룩해 보이는 그 사람은/ 방울벌레 울음을 공중에서 몰래 떠/ 천으로 짜 지은 주머니에 넣어서 가 네’라고 썼다. ‘세상에서 가장 어수룩해 보이는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 신일 것이다. 소나기 그친 후에 다시 우 는 방울벌레 소리의 청아한 울음소리를 듣는 기쁨이 적지 않다. 비록 여름날의 풀들을 다 감당할 수는 없지만, 시골의 후한 인심만은 받으며 살 고 있다. 구순의 할머니는 얼마 전 밭에 서 일하고 있는 내게 수박 한 조각을 갖 다 주시겠다며 집으로 들어가시더니 평 소에 밀고 다니시던 유모차에 수박 세 덩어리를 실어 밀고 오셔서 내게 주셨다. 뒷집에 사는 형님은 귤나무에 농약을 치 다 남은 농약을 내 귤나무에도 뿌려주셨 다. 가끔은 이웃들과 탁주를 한 잔씩 나 눠 마시기도 한다. 제때에 심어야 할 작 물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어 떻게 가꿔야 하는지,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시골 살이가 서툰 내게 틈이 날 때마다 가르 쳐준다. 심지어 꿩이 밭에 낳아놓은 작고 뽀얀 꿩알 두 개를 내 손에 쥐여주신 분 도 계셨다. 나는 이 후한 인심을 받으면서 내 어릴 적 큰어머니 생각이 났다. 큰어머니는 이 따금씩 우리 집에 들르셔서 밥 짓는 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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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 그 가운데에 먹을 것을 놓 아두고 가시곤 했다. 어머니께서는 저물 녘에 집에 돌아와 늦은 저녁을 지으려고 솥뚜껑을 열어 보고선 뭉클해져서 큰어 머니가 갖다 놓고 가신 것들을 한동안 바라보시기만 했다. 시골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것은 아니 다. 뭘 사러 가려면 한참 나가야 하고, 버 스를 타려면 버스 다니는 게 뜸하기 때문 에 시간을 잘 맞춰나가야 한다. 밤이 시 작되면 마을 사람들의 활동이 뚝 끊어지 고 날이 밝아오면 마을 사람들의 활동이 곧바로 바빠진다. 게으름을 즐길 시간이 많지 않다. 이웃해 사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선의의 말을 하려고 애쓴다. 오규원 시인이 쓴 ‘사람과 집’이라는 시 가 있다. 이 시는 마을 내 각각의 집들을 호명한다. ‘김종택의 집을 지나 이순식의 집과 정진수의 집을 지나 박일의 집 담 을 지나 이말청의 집 담장과 심호대의 집 담장을 지나 박무남의 집 담벽과 송수걸 의 집 담벽과 이한의 집 담벽을 지나 강 수철의 집 벽과 천길순의 집 벽을 지나( 후략).’ 시인은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산 다는 것을 표현한 것일 테다. 이처럼 나도 시골에서 어울려 살고 있 다. 도시에서 생활하다 다시 시골로 오니 사람들이 훨씬 가까워졌다. 집집의 살림 사는 소리가 돌담을 넘어온다. 아울러 인 심도 넘어온다. 물론 나도 인심을 살 일 도 절로 생각하게 된다. 구순의 할머니는 내일 아침에도 나보다 일찍 일어나셔서 무화과나무 아래서 풀을 뽑거나 호박잎 과 콩잎을 따거나 흰 꽃이 지고 있는 깨 밭에 나와 계실 것이다. 그러면 또 새로 운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내향적인, 너무나도 내향적인 대선 이번 대선도 국내 이슈가 주도 여야 선두권에 법률가 출신 다수 후보 캠프의 불투명성도 한몫 자유·평등·대외정책 선순환돼야 최고의 국경일인 광복절을 이틀 앞두고 드는 느낌은 숙연함과 착잡함이다. 수십 년 압제의 시대를 넘어 광복을 맞이했던 부모, 조부모 세대의 불굴의 의지는 여전 히 존경스럽다. 하지만 광복을 전후해 한 반도의 운명을 좌우했던 강대국 정치의 구조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는 점 을 돌아보면, 착잡하다. 강대국 정치의 주 체가 미국-소련에서 미국-중국으로 바뀌 었을 뿐, 그들의 힘겨루기와 그 파장을 관리해야 하는 우리의 운명은 그대로다. 여전한 강대국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 광복절을 맞으면서, 필자가 주목하는 현 실은 요즘 우리 정치의 내향적 흐름이다. 여느 때와 같이 이번에도 대통령 예비선 거전을 지배하는 것은 대내 이슈들이다. 경쟁 후보에 대한 저열한 네거티브 공세 가 잠잠하다 싶으면, 뉴스라인을 도배하 는 것은 장밋빛으로 채색된 부동산 정책, 일자리 정책, 복지정책들뿐이다. 후보들에 게 북핵, 미중 신냉전, 사이버 안보, 한미 연합훈련 등은 부차적인 관심사에 지나 지 않는다. 세계 10위권의 통상국가로 올라선 우리 의 시선과 태도가 내향적으로 흐르건 말 건, 냉혹한 국제정치는 우리 삶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76년 전 독립 운동가들과 평 범한 한국인들은 독립을 위해 온 마음과 몸을 바쳤지만, 해방의 형식은 결국 미국 과 소련 두 강대국 권력정치의 입김에 좌 우되었다. 2차 대전에서 40만 명의 전사자 를 낸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일본 제 국주의를 분쇄하는 최후의 싸움에서 소 련 지도자 스탈린에게 손을 내밀었다. 유 럽 전선에서 1천만 명의 전사자라는, 말 로 표현하기 어려운 희생을 치르며 히틀 러를 제압하고 독일 파시즘의 심장 베를 린에 먼저 도달하였던 스탈린 군대는 부 리나케 방향을 바꾸어 일본 제국주의를 꺾는 대일 전쟁의 막바지에 급히 뛰어들 었다. 이는 결국 우리의 해방이 남북으로 허리가 잘리는 해방으로 이어지는 통한의 결과로 이어졌다. 2022년 대선이 대외 이슈보다는 국내이 슈에 몰두하는 내향형 선거로 흘러가는 데에는 몇 가지 특징들이 작용하고 있다. 첫째, 여야 주요 후보들이 대부분 법률가 출신들이라는 배경. 둘째, 후보들의 정책 캠프 안에서 벌어지는 ‘위대한 대통령 프 로젝트 신드롬’. 첫째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여야 구분 없 이 법률가 출신 후보들이 압도하는 특이 한 선거이다. 선두권 후보들 가운데 다른 길을 걸어온 이는 언론인 출신의 정치인
이낙연 전 총리뿐이다. 여당의 이재명 지 사, 야당의 윤석열, 홍준표, 최재형 후보 는 모두 법률가로 출발하여 공직, 정치인 경험을 쌓아온 후보들이다. 이들 후보들 이 부상한 데에는 저마다의 배경이 있지 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대외관계의 경험, 지식, 훈련을 쌓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법률가 출신들이 전쟁과 평화의 줄다리 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국제정치의 속성을 체득하기는 쉽지 않다. 구체적으로 말하 자면, 우리 삶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미· 중 경쟁의 본질, 그에 대응하는 전략을 깊 이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은 법률가 출신 들에게는 벅찬 과제이다. 결국 주요 후보 들은 강대국들이 부딪치는 사나운 바다 를 항해해 본 경험을 쌓지 못한 채, 5년간 한국호를 이끌고 거친 바다를 헤쳐 가는 선장이 되어야 하는 처지다. 둘째, 사정이 이렇다보니, 후보들의 정 책 준비를 조력하는 이른바 정책캠프의 역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각 후보 들은 나름의 전문성을 갖춘 전직 외교관, 국제정치학 교수들을 부지런히 충원하고 있고 이들의 규모는 후보 캠프들마다 수 십 명이 넘는다고 한다. 여기서 필자가 걱정하는 바는 각 후보 캠프에서 벌어지게 마련인 ‘위대한 대통 령 프로젝트 신드롬’이다. 대통령 연구자 들은 모든 대통령들이 자신이 역사에 너 무 늦게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초조함에 시달린다고 주장해왔다. 한국 외교사에 는 이미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의 큼직한 발자국들이 새겨져 있다. 결국 후 보들은 역대 대통령들을 뛰어넘을 ‘통일 대통령’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킨 대통령’ 이라는 거대 비전에 마음이 끌리게 된다. 정책 캠프 안의 충성 경쟁, 무책임성이 더해지면서, 각 후보의 정책캠프들은 화 려하지만 비현실적인 대외정책 공약들을 쏟아내게 된다. 가을쯤이면 우리는 ‘비핵 개방 3000’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한반 도 평화’보다 더 거창한 공약들을 듣게 될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정책의 연속성, 현실적합성이 들어 설 자리는 없다. 물론 민주주의 정치는 근본적으로 내 향적인 체제라고 말할 수도 있다. 자유, 인권, 평등을 중시하지만, 이를 지키기 위 한 대외적 싸움은 애써 외면하거나 소심 해지는 것이 글로벌 민주주의의 역사이기 도 하다. 하지만 내년 3월 선출되는 대통 령은 글로벌 통상국가, 미·중 경쟁의 한복 판에 선 한국을 이끌어가야만 한다. 후보 들이 역사책 속에 족적을 남기고자 한다 면, 화려하고 무책임한 공약을 만들기보 다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한·미 FTA,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앞에서 고뇌하던 전임자들의 번민을 한번 더 돌아보는 것 이 낫지 않을까.
그 영화 이 장면 -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 ‘모가 디슈’는 실화 영화다. 1991년, 내전 중인 소말리아. 남한과 북한의 대사관 사람 들은 그곳을 빠져나오기 위해 손을 잡 는다. 반군이 퍼붓는 총탄 속에서 차를 몰고 질주하는 사람들. 그들은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이 영 화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 가능하 다. 먼저 내부에서 본 ‘모가디슈’는 남 한과 북한의 사람들이 우연한 기회에 함께하게 되고 이념을 넘어 휴머니티 를 느낀다는 ‘분단 장르 영화’의 틀 안 에 있다. 극도로 절제하며 신파적 감정 을 허락하지 않는 감독의 연출력이 빛 나는 대목이다.
밖에서 본 ‘모가디슈’는 소말리아 내 전에 대한 이야기다. 그 내막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진 않지만, 목숨을 건 탈출 을 감행해야 할 정도로 당시의 소말리 아는 카오스였다. 그 상태를 가장 잘 보 여주는 캐릭터는 바로 기관총을 든 소 년들이다. 북한 대사관은 여러 차례 약 탈을 당하는데, 아이들은 마치 장난감 처럼 총을 들고 사람들을 협박한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은 어디서 왔을 까? 여기서 우린 영화 전반부에 바닷가 에서 공을 차던 아이들을 떠올리게 된 다. 전쟁은 아이들이 폭력을 놀이처럼 즐기게 만든 셈이다. 끔찍한 사실은 내 전이 30년 가까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 다는 것. 인생의 대부분을 전쟁터 에서 보낸 그 꼬 마들은 지금 어 떤 모습일까? 우 린 탈출에 성공 했지만, 모가디 슈 사람들은 여 전히 그 안에 갇 혀 있다.
B10 건강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건강한 가족 건강한 가족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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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7일 화요일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병원 탐방 더와이즈치과병원 와이즈치과병원
증 확후유증 줄여 확 줄여 임플란트 수술 란트 수술 공포증 씻어준다 증 씻어준다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수술 후유증이 적은 임플란트 치료 기법을 적용해 환자 만족도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원장은 “수술 후유증이 적은 임플란트 치료 기법을 적용해 환자 만족도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김동하 객원기자
치과 공포증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가 판정을 받았다. 남아 있는 잇몸 뼈가 1 보기 어렵다. 통증을 최소화하고 환자 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 보기않아 어렵다. 통증을심을 최소화하고 끼는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것 있다”고 설 소를 불문한다. 가 판정을 받았다. 남아 있는 잇몸 뼈가 1 되지 만족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하는 명했다. 치과 특유의 냄새나 드릴 소리는 치과 ㎜밖에 임플란트를 수 없 가환자 가 만족할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하는 것 명했다. 릴 소리는문을 치과열고 들어간 순간부터 긴장하게 잇몸 절개 ㎜밖에 않아 임플란트를 수 없진단이었다. 않고되지 특수 주사기 활용 심을다는 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치한 사이 잇몸 뼈가 잇몸 절개 않고 특수 주사기 활용 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간부터 긴장하게 다는 진단이었다. 방치한 사이 잇몸 뼈가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대개 출혈이나 수술 단계 축소해 불안감 덜어줘 한다. 특히 잇몸을 째야 하는 발치나 임 작은 구멍 뚫어 인공 뼈 주입·이식 계속 흡수되고, 위 어금니와 광대 사이 수술 불안감 덜어줘고 치과 공포증을 느끼게 하는 건 통증·부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대개 출혈이나 하는 발치나 임 수술은 계속 흡수되고, 위 어금니와 광대 사이 통증, 부기, 멍단계 등이축소해 따른다. 환자들의 플란트 마취부터 치료 중, 마취 공간인 상악동이 밑으로 처지면서 잇몸 작은 구멍 뚫어 인공 뼈 주입·이식 10분 내 끝, 출혈·통증·부기 적어 부기, 멍 등이 따른다. 환자들의 치과 공포증을 느끼게 하는 수 건 통증·부 터 치료 중,가 마취 공간인 상악동이 밑으로 처지면서뼈잇몸 통을고덜어주고자 임 원장은 임플란트 기와 같은 후유증에만 국한되지 않는 풀린 후 겪는내 통증·부기·멍 등 부작용적어 상태가통증, 악화한 탓이다. 어렵게 수술을 10분 끝, 출혈·통증·부기 덜어주고자 임 원장은 임플란트 수비롯한 기와전반적인 같은 후유증에만 국한되지 않는 기·멍 등 부작용 뼈 상태가 악화한 탓이다. 어렵게 수술을 술을 치과 치료에 두려 다. 치과에 자주 가야 하고 치료 기간이 까지 모든 과정이 두렵게 느껴진다. 이 하더라도통을 잇몸을 크게 절개하는 상악동 비롯한 치료에움을 두려갖지 다.않도록 치과에부작용을 자주 가야줄이는 하고 치료 게 느껴진다. 이 수면 마취를 통한 치료를 시도하 하더라도 잇몸을 크게 절개하는 상악동 시 기간이 길어지는 것도 환자들에겐 고통이다. 치 때문에 거상술을술을 해야만 했다.전반적인 고난도라치과 수술이 움을 갖지 않도록 줄이는 시연구에 길어지는 것도 환자들에겐 고통이다. 치 한 치료를 시도하 거상술을 해야만 했다. 고난도라 수술이 술법 집중해 왔다. 한씨가 수술 료 때마다 마취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 거나 아예 치과 치료를 미루는 사례가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부작용을 통증·멍·부 술법 연구에 집중해 왔다. 한씨가 수술두려워했던 료 때마다 마취하고 그에대표 따른 부작용 미루는 사례가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통증·멍·부 상악동 거상술이 에 시달리며 약을 먹어야 한다면 더욱 빈번하다. 기 등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단 소리를 들 하기 하기 두려워했던 상악동 거상술이 대표 에 시달리며 약을 먹어야 한다면 더욱 싶어진다. 잇몸 뼈 양이 부족한 기 등 부작용이 심할 수 있단 소리를 들 그러나 치과 치료를 미루는 것은 구강 었다. 낙심한 한씨는 임플란트를 아예 포 적이다. 원래 위턱(상악) 어금니는 임플 피하고 적이다. 원래 위턱(상악) 임플수술을 피하고 싶어진다. 뼈 양이 미루는 것은상태만 구강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충치를 오 었다. 낙심한 한씨는 임플란트를 아예 포 하는 하기 까다로운잇몸 부위다. 이 부족한 환자는 임플란트하려면 인공 뼈를 이식 기해야 건 아닌가 생각했다. 어금니는란트 란트 수술을 하기 까다로운 부위다. 이 임플란트를 환자는 임플란트하려면 인공 뼈를하고 이식임플란트 뿌리 부분인 인공치근을 뿐이다. 충치를 오 기해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부위에 심을 땐 상악동이 래 방치하면 충치가 신경까지 도달해 신 부위에 임플란트를 임플란트위해 뿌리상악동 부분인거상 인공치근을 경까지 도달해 신 잇몸 뼈 1㎜ 남은 환자도 시술 심을 땐 상악동이 손상되는하고 걸 방지하기 식립한 후 잇몸을 봉합하는 과정을 거 경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심한 경우 발 잇몸 뼈 1㎜ 남은 환자도 시술 손상되는 걸 방지하기 상악동술을 거상하는 식립한 잇몸을 봉합하는 과정을 거인공 뼈와 인공치근이 안정화하기 나, 심한 경우 발 할 수도 있다. 또 염증이 심한 상 그러나 마지막 희망을 갖고 지인위해 소개로 경우가후많다. 잇몸을 크게 절 친다. 치해야 그러나 마지막 희망을 갖고 지인 소개로 술을 하는 진단이 경우가 달랐다. 많다. 잇몸을 절 상악동 친다. 인공 뼈와위로 인공치근이 안정화하기 염증이 심한 찾은 치과병원에선 임플 크게 개하고 점막을 들어 올린 를 3개월 기다린 다음, 잇몸을 다시 절개 태를상치료하지 않으면 염증이 계속 번져 찾은 치과병원에선 진단이 달랐다.란트가 임플 가능할 개하고뿐만 상악동 점막을 위로거 들어후 올린 를 3개월 기다린방법이다. 다음, 잇몸을 염증이 계속잇몸 번져뼈가 녹을 수 있다. 치아를 발치한 아니라 상악동 인공 뼈를 이식하는 집도다시해절개 인공치근과 임플란트 머리 부분인 크 란트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상악동 거대신후특수 인공주사기를 뼈를 이식하는 방법이다.의사가 집도 수술 해 인공치근과 임플란트부족하 머리 부분인 크 연결할 지대주를 심는 2차 수술 . 치아를 발치한 상술 활용해 간단하 경험이나 노하우가 라운을 상태로 놔두는 것도 문제다. 치열이 흐 상술 대신 특수 주사기를 활용해 간단하 의사가 수술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하 라운을 연결할 지대주를 심는 2차 수술 제다. 치열이 흐 게 수술할 수 있다고 했다. 잇몸 절개 없 면 얇은 상악동 막이 뚫려 염증을 유발 을 진행한다. 결국 환자는 임플란트를 트러지고 잇몸 뼈가 흡수되기 쉽다. 게 수술할 수 있다고 했다. 잇몸 절개 없 면한씨 얇은수술은 상악동 생각보다 막이 뚫려빨리 염증을할유발 을수술 진행한다. 수되기 쉽다. 한모(64)씨 사례가 그렇다. 한씨는 위 이 진행된 수 있다. 시간이결국 길고환자는 수술 후임플란트를 통 심기 위해 6개월에서 1년가량 동안 최소 이 진행된 한씨 수술은 생각보다마무리됐다. 빨리 할 수수술 있다. 시간이부기, 길고멍 수술증과 후 통부기가 심기심한 위해편이다. 6개월에서 1년가량 최소 수술 과정을 겪어야 한다. 그렇다. 한씨는 위 후수술 통증이나 어떨 땐 얼굴동안3회의 턱 어금니 2개를 뽑았지만 임플란트하 마무리됐다. 수술 후 통증이나 부기, 멍 증상도 증과 부기가 심한 편이다. 어떨 얼굴 멍이 3회의 수술 과정을 겪어야 한다. 지만 임플란트하 과 같은 거의 없었으며 6개월 후 땐전체에 들기도 한다. 환자에겐 공 반면에 임 원장은 1·2차 수술을 동시 는 게 두려워 계속 방치했다. 그러다 겨 과 같은 증상도 거의 없었으며 6개월 후 전체에 멍이 들기도올렸다. 한다. 환자에겐 공자체다. 반면에 임 원장은 1·2차 수술을에동시 했다. 그러다 겨 엔 임플란트 머리 부분까지 그 포그 함으로써 잇몸 절개와 봉합을 최소 우 마음먹고 찾은 치과에서 임플란트 불 엔 임플란트 머리 부분까지 올렸다. 그 포그 자체다. 잇몸끝에 절개와 봉합을화한다. 최소 수술 후 오는 통증·부기 등 부작 에서 임플란트 불 는 “이렇게 쉽고 편하게 치료가 되는데 그러나에임함으로써 원장은 연구 상악동 는 “이렇게 편하게 치료가 되는데 그러나 임 원장은 연구 끝에 상악동 후 오는 통증·부기 부작적은 것은 물론이고 수술 과정에 한씨의 쉽고 임플란트 치료 사례 그동안 왜 겁먹고 방치했는지 후회한 거상술을화한다. 대체할수술 수 있는 방법을 고안 등용이 한씨의 임플란트 치료 사례 그동안 방치했는지 거상술을 대체할 수신경 있는쓰며 방법을해고안 적은않고 것은작은 물론이고 잇몸겁먹고 뼈가 1㎜밖에 되지 않 후회한 다”며 “지금은 구강 관리에 냈다. 용이 절개하지 구멍을수술 뚫 과정에 서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을 크게 덜 수 왜 구강 관리에 신경 쓰며 해 냈다.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뚫 서 느끼는 심리적 불안감을 크게 덜 수치료 기간도 당연히 줄어든다. 임 잇몸 뼈가 1㎜밖에 되지 않 다”며아“지금은 다른 치과에서 임플란트 지낸다”고 했다. 어 특수 주사기로 인공 뼈를 주입하면 있다. 아 다른 치과에서 임플란트 지낸다”고 했다. 어 특수 주사기로 뼈를 있다. 치료위로 기간도 당연히방법 줄어든다. 임 “시간을 내기 어려워 치료를 시 식립 불가 판정을 받은 환자의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인공 원장은 환주입하면 서 상악동 점막을 밀어내는 원장은 식립 불가 판정을 받은 환자의 더와이즈치과병원 임세웅 원장은 환만족하는 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가장 밀어내는 방법임 원장은 어려워 치료를 시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수 원장 구강 모습. 임세웅 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중 이다. 원장은 “시간을 “수술 후내기 발생할 수있 작조차 구강 모습. 임세웅 원장 자가 만족하는 임플란트 치료를 중 이다. 임의사 원장은 “수술 후 발생할 는 수 통증·부기 있 작조차 못하는거의 사람이 많은데 수1회로 단축하는 방법은 치료 결과 이 특수 주사기로 잇몸 절개 가장 시한다며 “집도 입장에서 임상적 등하지 부작용이 없다” 술을 이 특수 주사기로 잇몸 절개 시한다며 “집도 의사 입장에서 는 통증·부기 등 부작용이 거의 없다” 술을 1회로 단축하는 없이 인공 뼈를 주입하는 모 임상적 으로 완벽하게 잘 마무리된 임플란트 며 “상악동 거상술은 뼈 이식방법은 수술 중치료뿐결과 아니라 환자 만족도에도 좋은 영향을 없이 인공 뼈를 주입하는 모 으로 습. 완벽하게 잘 마무리된 며 “상악동 거상술은 이식 수술 중 높은 뿐 아니라 환자 수술 만족도에도 임플란트 수술 후 6개임플란트 수술이더라도 환자에게 치료 뼈 과정이 난도가 편에 속해 시간이좋은 오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습. 임플란트 수술 후 6개 수술이더라도 환자에게 치료 과정이 난도가 높은 편에 속해 수술 시간이 오 준다”고 강조했다. 월이 지난 환자의 구강 상태. 김선영 기자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 래 걸리지만, 특수 주사기 기법은 수술 월이 지난 환자의 구강 상태. 김선영 기자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기억으로 남아 래 걸리지만, 특수 주사기 기법은 수술 [사진 더와이즈치과병원] 있다면 성공적인 임플란트 수술이라고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해 환자가 느 kim.sunyeong@joongang.co.kr [사진 더와이즈치과병원] 있다면 성공적인 임플란트 수술이라고 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해 환자가 느 kim.sunyeong@joongang.co.kr
화 기술
절개하지 않는 임플란트 치료 특수 주사기 활용한 뼈 이식 수술 단계 줄여 부담 최소화 2단계 뼈 이식으로 잇몸 뼈 재생 환자 중심의 절개하지 않는 임플란트 치료 특수 뼈 이식 수술부위에 단계 줄여 부담 최소화 2단계 뼈 이식으로 잇몸 잇몸과 잇몸 뼈주사기 조건이활용한 좋을 땐 잇몸 위쪽 어금니 임플란트할 땐 보통 임플란트 수술은 발치, 뼈뼈이재생 임플란트할 만큼 잇몸 뼈의 길이· 임플란트 특화 기술 잇몸과 잇몸 뼈 조건이 좋을 땐을잇몸 위쪽임플란트가 어금니 부위에 임플란트할 땐구멍을 뚫어 보통특수 임플란트 수술은 발치,식과 뼈 이인공치근을 임플란트할 잇몸 지 뼈의 두께가 길이· 충분하지 않을 땐 2단계에 걸친 절개하지 않고 들어갈 공 작은 주사기로 인공 식립하는만큼 1차 수술,
을 절개하지 않고 임플란트가 들어갈 공살짝 작은 구멍을 특수 주사기로 인공주입하면서 식과 인공치근을 식립하는 지 연결하는 두께가 충분하지 않을 땐 2단계에뼈걸친 간만 구멍 낸 후 뚫어 임플란트를 심는 뼈를 상악동 점막을 위로1차 밀 수술, 대주를 2차 수술로 진행된다. 이식을 통해 잇몸 뼈를 회복시킨다. 간만 살짝 구멍 낸 후 임플란트를다. 심는 뼈를 주입하면서 상악동 점막을 위로 밀 대주를 연결하는 2차 수술로 진행된다. 뼈 이식을 통해 잇몸 뼈를 회복시킨다. 식립 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봉합 어낸다. 일반적인 상악동 거상술과 달리 그러나 1·2차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절 인공 뼈를 1차로 이식하고 인공 막을 덮 다. 식립 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과정을 봉합 거치지 어낸다. 일반적인 달리 그러나 1·2차적고 수술을 동시에 진행해 절봉합을 인공최소화한다. 뼈를 1차로 이식하고 덮 재생한다. 6개월 뒤 2차 추가 뼈 않아 출혈이상악동 적으며거상술과 통증 통증·부기·멍 발생이 10분 이내로 개와 부작용이인공 적 막을 어 뼈를 과정을 거치지 않아 출혈이 적으며이나 통증부기통증·부기·멍 발생이 적고 10분 이내로 개와 봉합을 최소화한다. 적 기간을 어 뼈를단축할 재생한다. 6개월 뒤 2차 추가 뼈 하면서 임플란트를 심는다. 발생률도 낮다. 수술이 이뤄져 환자 불편을 줄인다. 부작용이 고 치료 수 있다. 이식을 제17392호 40판 이나 부기 발생률도 낮다. 수술이 이뤄져 환자 불편을 줄인다. 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식을 하면서 임플란트를 심는다. 제17392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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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fieds
Printed on August 17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p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 COOK (1) OF JAPANESE HOT FOOD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 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 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ASSISTANT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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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7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