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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2호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한국, 23일부터 해외입국자 신속항원검사도 허용
尹 정부 첫 한반도본부장에 김건 전밴쿠버총영사
검사 비용부담 완화...입국 6~7일차 검사 ‘권고’로 접종완료자 동반 입국격리면제 만 6세→12세 확대 한국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PCR(유전 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외에 24시간 이내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 성확인서로도 한국에 입국을 할 수 있 게 된다. 또 입국 후 1일 차에 실행하는 PCR 검사는 3일 이내로 조정하고, 입 국 6∼7일차 검사 의무를 자가신속항원 검사 권고로 변경키로 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13 일 정례브리핑에서 박향 중앙사고수습 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또 중대본 에서는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하에서 해외입국에 대한 관리 개편방안에 대 해서도 논의를 했다"며, 새 입국 완화 조치에 대해 밝혔다. 우선 입국 전 검사방법으로 48시간 이내 시행했던 PCR 음성확인서만을 인정해왔는데, 23일부터 24시간 이내에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 인서도 함께 인정할 예정이다. 또 6월 1일부터는 해외에서 입국한 후에 1일 차에 시행해야만 했던 PCR 검사 시기 를 앞으로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할 수 있도록 조정을 한다. 입국 6~7일 이내 에 의무적으로 시행해야만 했던 신속 항원검사는 이제 의무가 아니고 권고 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서 해외에서 입국하는 접 종완료자들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를 받고 입국할 수가 있게 됐다. 그리 고 또 입국 이내에도 1일이 아닌 3일 이 내에 PCR 검사결과를 제출하면 된다. 이번 조치로 기존보다는 절차가 간소 화돼서 입국할 때 불편함이 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 반장은 "아울러서 또 국내 연령별 예방접종 권고기준을 고려해서 만 18세 미만에 대한 예방접종 완료 기준도 개 선한다"고 밝혔다. 현재 입국 시 격리의무가 면제되는 접종완료자의 기준을 과거에는 2차 접 종 후 14일 경과에서 180일 이내이거나 또는 3차 접종을 완료해야만 완료로 인
정했다. 그렇지만 이제 만 12~17세의 경 우에는 3차 접종이 권고임을 감안해서 6월 1일부터는 이 연령층에 있어서는 2 차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면 접종 완료 한 것으로 인정해서 격리가 면제된다. 또한,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할 때 적용되었던 격리면제 대상에 있어서도 현행은 만 6세에서만 하도록 되어있는데 이제 만 12세로 확대된다. 따라서 이제 가족동반 해외입국에 대 한 절차가 더 간소화되면서 불편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 반장은 "해외입국 관리체계를 조 금 더 단계적으로 개선해나가고, 또 한 편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변이라든 지 재유행 부분에 있어서는 더 강력 한 대응체계로 함께 대응하도록 하겠 다"고 말했다. 이번 입국 조치 완화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한국 국 내에서)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 를 표준적인 확진방법으로서 인정하고 있음에 따라서 외국에서 들어오는 분 들과 국내에서 진단 받는 분들의 형평 성 논란이 계속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 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PCR 검사에서 신속 항원검사로 낮췄을 때 해외에서 유입되 는 변이 감시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 적에 대해, 손 반장은 "해외에서도 지금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PCR을 대체 하는 조치들을 많이 취하고 있다 보니 까 외국과 우리나라 간의 형평성 논란 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PCR 검사를 하는 국가들이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추세라서 외국에서 PCR 검 사를 받기가 쉽지 않거나 혹은 상당한 비용 부담을 지불해야지 이 PCR 검사 가 가능해짐에 따라 특히 우리 내국인 들이, 우리 국민들께서 외국을 갔다 오 시는 경우에 비용부담의 고충이 상당 하다고 하는 지적들도 있어 왔다"고 말 했다. 표영태 기자
오른쪽 사진. 13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임명된 김건 주영국대사. 외교부.
김건(56) 주영국 대사가 윤석열 정부 첫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됐 다. 한반도본부장은 북핵 문제 관련 한국 측 수석 대표로, 김 대사는 박근 혜 정부에서는 북핵 차석 대표를 지 낸 '북핵통'이다. 최선희와도 설전 '북핵통' 김 대사는 외무고시 23기로 1989년 외무부에 입부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인 2007년 북핵협상과장을 거쳐 박 근혜 정부 때인 2015년 2월부터 2016 년 9월까지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을 지냈다. 2016년 6월 베이징에선 '미니 6자 회담'이라고 불리는 동북아협력대화 가 열렸는데. 당시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현 외무성 1부 상)과 마주앉기도 했다. 당시 김 대사 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 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북한의 즉각적 인 비핵화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 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에 최선희가 "6자 회담은 죽었다"고 말하며 반발 하기도 했다.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당 시에도 북핵 수석대표(국무부 대북정 책특별대표)였고, 역시 동북아협력대
화에 참여했다. 이제는 김 대사와 카 운터파트로 다시 만나게 됐다. 김 대 표는 이후 주필리핀 대사를 역임했 고, 지난해 5월부터 인도네시아 대사 를 겸임하며 또 북핵수석대표를 맡 고 있다. 김 대사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지 내던 시기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장 거리 로켓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 을 거듭했다. 제재와 압박이 우선시되 던 때였지만, 김 대사는 동시에 대화 도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합 리주의적 대북 접근론자로 평가됐다. 김 대사는 그보다 앞서 외교부 북미 국 심의관(2013년 10월~2015년 2월)도 지냈다. 오바마 행정부 때였는데, 당시 인사들이 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외교·안보 라인에도 대거 기용됐기 때 문에 김 대사가 한반도본부장으로 외 교 활동을 펼치기에도 유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 김 대사는 또 주미 대사관과 주중 대사관에서 모두 근무하며 다양한 현 장 경험을 쌓기도 했다. 갓 쓰고 여왕 만나 화제 김 대사는 이후 밴쿠버 총영사, 외 교부 장관특별보좌관, 국제안보대사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외교부 차 관보를 지냈다. 직원들 사이에서 온화 한 성품과 합리적인 업무 스타일의 리 더십으로 평가받았다. 코로나19 국면 에서 국제사회와 협력 및 뉴미디어 업 무, 강경화 전 장관의 외신 인터뷰 등 부처 홍보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6월 영국 대사로 임명됐고, 같은 해 10월 신임장 제정 때 한국 전 통 의상을 입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화상으로 만나 화제를 모았다.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차림이었다. 전 임 대사 때부터 한복을 입고 신임장 을 제정하기 시작했는데,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인기를 끌자 갓을 추가로 써봤다는 게 당시 김 대사의 설명이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초기 외교ㆍ안보 인사와 관련해 '북핵 라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미 대 사로 내정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조현동 외교부 1차관, 이도훈 외교부 2차관, 주유엔 대사로 유력한 황준국 전 주영 대사, 이문희 대통령실 외 교비서관이 모두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출신의 북핵통으로 분류된다. 한국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