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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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돌봄로봇이 고령 노인을 돌보는 세상

노인, 경증 치매환자나 중증장애인 등 보조 역할

복지부담 완화와 미래산업 육성 대안으로 소개

한국 기획재정부는 13일(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고령

화와 돌봄로봇: 현황과 전망 주제

로 부내 직원들이 참석하는 브라운

백 세미나(점심시간 활용)를 기획재

정부 대회의실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구조적 위기 대

응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신산업ㆍ신

시장 분야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

도 제고를 위해 기획된 것으로, 급

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돌봄 부담

완화와 돌봄인력의 노동생산성 제

고에 기여할 수 있는 돌봄로봇에

대한 소개와 토론의 자리다.

돌봄로봇은 노인, 경증 치매환자

나 중증장애인 등 다양한 이유로

홀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미나에는 기재부 제2차관 등

직원 70명과, 전문가‧업계에서 국립

재활원 송원경 박사, ㈜큐라코 사

장, ㈜효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립재활원 돌봄

로봇중개연구사업단의 송원경 박사

가 돌봄로봇의 경제적‧사회적 가치

와 주요 선진국 동향, 우리나라의

돌봄로봇 기술수준과 개발ㆍ이용 현

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돌봄로봇은 고령사회화로 돌봄

수요는 증가하는데 반해 돌봄인력

은 부족해지는 구조적 문제와 미

래 먹거리 발굴을 동시 해결할 대

안으로 유럽ㆍ일본ㆍ미국 등 선진국

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로, 우

리 기업들도 최근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돌봄로봇 출시를 공식화하고, 정부 도 ’19년부터 돌봄로봇 연구개발 사 업*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

고 있다.

일본에서는 돌봄로봇을 의료기

기가 아닌 복지용구로 구분하여 제 조‧판매의 인허가 완화됐다. 유럽에 서는 그로미업(GrowMeUp)이라는

EU 차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돌볼 로봇 개발 중이다.

한편, 돌봄로봇 업체 2곳에서도

참석하여 제품을 시연해 보이고, 제 품개발, 국내 보급 및 해외시장 진 출 등 미래산업 육성과 관련된 다 양한 경험이 있는 업계의 생생한 의견을 들려줬다. ㈜큐라코는 배설로봇을 개발하 여 국내, 일본에 이어 최근 미국 진 출해 올해 약 5000대를 수출한다 는 계획이다.

㈜효돌은 반려로봇 개발‧보급 및 국내외 연구 진행, 홈 헬스케어 플 랫폼 확장 등 계획이다. 이날 참석하는 최상대 기획재정

부 2차관은 全세계적 고령화로 주

거‧건강‧이동‧언어 등 분야에서 노인 의 독립적 일상생활, 사회참여 지속 등을 돕는 기술제론테크(Gerontech)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 되는 상황에서, 돌봄로봇 분야가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위

기 대응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공 지능(AI)‧사물인터넷(IoT)‧센서‧머신 러닝 등 연관된 4차 산업의 활성화 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 가 크다고 하였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 면 전세계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46조원에서 2026년에 129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수제 맥주까지, 우리 술 매력 전 세계에 알린다

우리 술에 관한 현장 취재, 인터뷰, 전문가 기고문 등 다양한 이야기 다뤄 원스피리츠 박재범 대표 등이 우리 술 즐기는 방법도 안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

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은 외국인들에

게 한국 술을 소개하기 위해 영

문 단행본 『한국의 숨겨진 매력: 술(Hidden Charms of Korea: SOOL)』을 발간했다.

112쪽 분량의 이번 단행본에

서는 세계적인 한류열풍 가운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술

과 그에 잘 어울리는 한식, 한국

의 술 문화 등을 소개한다. 문배

주, 감홍로 등 대표적인 전통주

를 비롯해 외국인들에게 ‘녹색병’

으로 알려진 희석식 소주와 개성

있는 수제 맥주까지 눈으로 맛볼

수 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정부 대표 다

국어포털 코리아넷(www.korea.

net)* 기자들이 현장 취재한 기

사와 인터뷰, 전문가 기고문을 엮

어 이번 영문 단행본을 만들었다.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정부 대표 해외 홍보 매체. 10개 언어(영 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 랍어, 불어, 독어, 러시아어, 베트 남어, 인도네시아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 단행본은 ▲ 영혼까지 달래주 는 술(Sool-utionⅠ: Soothing the soul), ▲ 전통과 힙한 현대 의 만남(Sool-ution Ⅱ: Fusion of traditional and hip), ▲ 우리 술, 한국을 넘어 세계로 (Sool-ution Ⅲ: Loved by Koreans and the world) 등 3개의 항목에 기사 16

편으로 구성했다. ‘영혼까지 달래주는 술’에서는 곡식으로 빚은 술에서 과실향이 나는 ‘문배주’, 한국 고전문학 < 별주부전>에서 자라가 토끼를 용 궁으로 유인하며 언급한 ‘감홍로’, 탁주의 대표 주자 막걸리의 과거 와 현재, 맑은 술(약주) 등 한국

전통주를 담았다. 특히, 식

전통주가 사라질 위

고유의 술을 지키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소

정책브리핑에서 계속

정병원 전 밴쿠버 총영사, 주스웨덴 대사로

외교부는 주타이베이 대표를 정병

원 전전 주밴쿠버 총영사를 주스

웨덴대사로 인사 발령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정 총영사는 2018년 10월에 주밴

쿠버총영사로 부임해 3년 2개월 간

근무한 후 2021년 12월 주타이베이

대표로 발령 받았다.

그리고 타이베이 대표로 부임하

고 1년 2개월 만에 다시 주스웨덴 대사로 발령을 받아 3번 연속 해외

공관장 근무를 하게 됐다. 표영태 기자

2021년 11월 써리의 서울회관에서 가진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의 정병원 총영 사 환송식에서 정 회장이 정 총영사에 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표영태 기자

 A2 종합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오늘(화) 수 요일 목 요일 금 요일 7°/1° 맑음 7°/3° 7°/3° 6°/3° 밴쿠버 날씨
전통주부터
고유의
기에서
고군분투했던
품명인들이
개했다. >>대한민국
전면광고 A7 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죽음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유교 경전 서경에서는 인생의 ‘오복(五 福)’을 이렇게 들었다. 오래 살고, 풍족 하게 살고, 건강하게 살고, 이웃과 더불

어 살다가, 마지막에는 살던 집에서 편

안히 여생을 마치는 것. 대가족이 모여

살던 농경사회에서는 어른이 의료기관

에서 치료받다가도 돌아가실 때가 되면

집으로 모셔 가족이 모인 가운데 임종

을 맞이하였다.

대만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사망학

자(thanatologist)인 푸웨이쉰(傅偉

勳·1933~96) 교수는 저서 죽음 그 마지

막 성장에서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

라 완성이라고 지적했다. 그 말처럼 가

족들은 천국의 계단에 서는 환자와 임 종을 함께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했다.

그러나 불과 몇십 년 사이 급속한 산

업화로 사회가 핵가족화하고, 의료 전달

체계는 의료 공급자 중심의 시설 급여

형으로 바뀌면서 의료기관에서의 임종

은 2010년 67.6%에서 2019년 77.1%로 늘

어난 반면 집에서의 임종은 20.3%에서

13.8%로 줄었다. 환자는 아프고 불편해

도 살던 집에서 지내다 최후까지 지내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낯선 의료기관에서

세상과 이별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2015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세계

죽음의 질 지수’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80개국 중 18위에 그쳤다. 일

본에서는 우리와 달리 의료기관에서의

임종이 2010년 80.3%에서 2019년 69.9%

로 줄어들고 자택 임종이 늘면서 죽음

의 질이 우리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 자택 임종이 늘어난 이유는

사망자의 80% 가까이가

낯선 병원서 마지막 맞아

품위 있는 마무리 되도록

자택 임종 지원 확대해야

스스로 일상생활을 꾸려나가지 못하는 환자를 퇴원시킨 뒤 방문 간병 및 간호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환자가 간 병이 필요해도 익숙한 지역에서 자립적 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 간호, 예 방, 생활지원, 주거를 포괄적이고 지속 해서 제공하는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 을 구축하였다.

우리나라도 죽음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운용을 바꾸어야 한 다. 시설 급여를 제한하고 집에서 임종 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이 그중 하나다. 의료 기관에 입원 중인 환자는 옆 침상 에서 죽어 나가는 동료 환자를 지켜보 면서 공포심과 우울증으로 하루를 버티 고 있다. 면회 온 가족에게 “제발 집에 좀 데려다 달라”며 울며 애원한다. 심리 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것이다. 존엄사 논쟁을 일으킨 세브란스병원 김 할머니의 가족 들은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기 전 할머니 의 손을 잡고 “낳아 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사랑 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임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직접 느꼈다.

우선, 급성기 치료 이후엔 집으로 돌 아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탈원화

(脫院化) 정책에 나서야 한다. 이는 찾

아가는 의료 서비스 제도로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

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

에 관한 법률’은 호스피스 사업 유형을

입원형, 자문형, 가정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입원형 호스피스가

중심이다. 입원형은 정부 입장에서는 행

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의료공급자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이

익을 더 얻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

은 제도일 수 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

서는 정신적 고문에 가까운 제도이므로

가정형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재가 치료로의 전환을 위해서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에서 재가치료

시 환자에게 현금 급여를 확대해야 한

다. 우리나라는 입원 시에만 의료 기관

에 치료비를 지급하는 현물 급여 제도가

원칙이어서 환자가 집에서 치료받을 때

는 현금 급여를 하지 않는다. 환자는 어

쩔 수 없이 의료 기관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임종하게 된다. 독일에서는 환

자가 재가 치료를 원하면 병원이나 시설

에 지급되는 입원치료비의 2분의 1을 현

금으로 지급하고, 환자는 그 돈으로 요

양보호사 등을 고용해 도움을 받는다.

셋째, 사망진단 절차를 간편화하여야

한다. 집에서 환자가 사망하면 경찰은

이를 변사처리 하고 가족들은 노인학대

혐의로 조사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러다 보니 임종 직전에 다시 의료기관으

로 옮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재가 사망

시 의사가 왕진하여 사망 진단을 의무

화하게 하거나, 암·심질환 등 지병 사망

이 확실한 경우 사체 검안을 간편화할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죽음 교육을 활성화하고, 죽음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문

화가 형성되도록 우리 사회 모두 노력해

야 한다.

시조가 있는 아침 162

3월이 오면

김영교(1935∼ )

기쁜 소식 한 배낭 지고

까치 새가 앉아 울고

햇살도 안아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맙시다

김종해 시인은 시 ‘그대 앞에 봄이 있 다’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사랑하는 이 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 로 그대 앞에 있다.”

그렇다. 겨울은 어둡고 엄혹(嚴酷)하 지만, 봄은 반드시 온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봄을 기다린다. 꽃필 차례가 바로 내 앞에 있으니까…….

김영교 시인이 기다리는 봄도 그러하 다. 3월은 ‘기쁜 소식’을 ‘한 배낭 지고’ 올 것이다. 그 봄에는 ‘햇살도’ ‘달빛도’ 안아보련다. ‘맨발 벗고’ 달려올 봄을 기 다리는 2월은 그래서 희망의 달이다.  힘든 이여, 아픈 이여, 외로운 이여. 희 망을 잃지 말자. 긴 삶을 견디며 살아온 시인들의 예언처럼 꽃필 차례가 그대 앞에 반드시 올 것이다. 입춘, 대보름 다 지나고 저만치서 3월이 오고 있다. 살갗 에 와 닿는 바람이 벌써 다르게 느껴지 지 않는가?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A8 종합 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2023년 2월 9일 목요일 23 제17770호 40판 오피니언
보고 달빛도 안아 보고 기왕에 벗을 것이면 맨발 벗고
-햇덩이를
신현호의 법과 삶 변호사·법학박사
오려무나
건지다(일광)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완성이다. 품위를 지키며 마지막을 맞을 수 있도록 재가 치료와 가정형 호스피스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앙포토]

“붓을 내려놓았다, 물과 빛이 그리게 했다”

김택상, 리만머핀서울서 전시

캔버스에 아크릴 안료 희석액 붓고

색 쌓이면 물을 말리는 과정 반복

“농부가 작물 재배하는 과정과 같아”

서울 한남동 리만머핀 서울 갤러리에 미

국 작가 헬렌 파시지안(88)의 조각과 국

내 김택상(64) 작가의 그림이 나란히 전

시됐다. 전시 제목은 ‘반사와 굴절’. ‘빛’

을 주제로 각기 독창적인 작업을 해온

두 작가를 함께 소개하는 자리다. 이 전

시는 개막 전부터 또 다른 점에서 눈길

을 끌었다. 2017년 한국에 진출한 글로

벌 갤러리가 최근 한국 작가를 적극적

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포스트 단색화의 주요 작가로 주목받

는 김택상의 그림은 맑고 투명한 색채, 은은하게 빛을 뿜어내는 화면이 특징이

다. 캔버스에 아크릴 서양화 재료로 작

업하지만, 마치 한지에 스며든 물감처럼

부드럽고, 깊이 있는 공간감이 두드러진 다. 작가에 따르면 이것은 “중력과 바람, 빛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 작가는 “30년 간

몸담았던 학교(청주대)를 떠나고 최근 3 년 동안 작품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월딩어 하버드 교수의 굿 라이프 724명 삶 추적해‘좋은 인생’연구

“한밤중 아프거나 두려움이 밀려올

때 연락할 사람이 있습니까? 없다

면 아마 당신은 지금 고독한 상태

일 겁니다. 외로움은 담배만큼이

나 몸에 해롭습니다. 친구에게

만나자고 하세요. 당신의 건

“요즘 제가 느끼는 자유로움이 작품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그 변화의 흔적이 모두 담겼다

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변하지 않은 소재는 그

에게 꾸준히 영감을 준 물과 빛이다. 이

번 전시에 가장 주목할 것은 ‘공명’ 연작

이다. 기존 ‘숨빛’ 연작이 잔잔한 호수의

표면 같았다면, ‘공명’은 산들바람에 일

렁이는 수면을 연상케 한다. 밝은 분홍

과 맑은 파랑이 잔잔하게 엇갈리며 흔

들리며 빛을 낸다. 미묘한 푸른색과 녹

색이 엇갈린 ‘오로라’도 눈길을 끈다.

그에게 어떤 붓을 쓰느냐고 물으니 의

외의 답이 돌아왔다. “붓을 쓰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 “물을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제가 그리는 방법으로는 도

저히 그 느낌이 나오지 않았다. 어느 순

간 붓을 내려놓고 물이 그림을 그리게

했다.”

작업은 이런 식이다. 아크릴 안료를

풀어 녹인 용액을 캔버스 위에 가득 붓

고, 희석된 입자가 캔버스 표면 위로 가

라앉기를 기다린다. 캔버스에 얇게 색이

쌓이면 남은 물을 빼내어 말린다. 그는

“캔버스 표면이 ‘빛이 숨 쉬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같은 과정을 수십 번 반복한

김택상의 그림은 투명해 보이면서도 한지에 스며든 물감처럼 은은하게 빛을 뿜어낸

다. 사진은 ‘공명-23-1’, 2023, 캔버스에 물과 아크릴, 123×129㎝. [사진 리만머핀]

다”고 했다. “이 일은 마치 농부가 작물 을 재배하는 과정과 같다”고 덧붙였다.  왜 그의 그림에선 빛이 스며 나오는

느낌이 날까. 그는 “시간이 만들어낸 사이 공간 덕분” 이라고 설명한다. “색을 앉

히고 말리는 과정에서 표면에 시차를 두고 만들어진 수많은 미세한 사이 공 간이 빛의 산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작업 초반에는 그 자신도 원리를 몰랐 던 효과다.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작품을 구매하 는 해외 컬렉터가 하나둘 늘면서 그의 작품을 어떤 맥락에서 볼지에 대한 논 의도 많아졌다. 그는 “제 작업은 미니멀 도, 모로크롬 회화도 아니다. 굳이 범주 화한다면 오히려 단색화”라고 말했다. 작업의 뿌리는 한국인의 DNA에 있 다는 얘기다. 그는 “‘고려 불화’는 종이 뒷면에 색을 칠해 은은한 느낌이 앞으로 배어 나오게 하 는 ‘배채법(背彩法)’을 활 용했고, 고려청자의 ‘비 색(翡色)’ 역시 여러 번 쌓아서 낸 고운 빛깔”이 라며 “내가 일부러 ‘한국 성’을 찾기 위해 작업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특 유의 정서와 미감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1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좋아야 건강하더라”

강과 행복은 이것에 달 려있습니다.”

로버트 월딩어(72·사

진) 하버드 의대 정신의

학과 교수는 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

관계는 몸과 마음 모두에 강

력한 영향을 준다. 건강을 위

해 헬스클럽을 찾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1938년부터 총 724명의 삶을 추적 해 ‘좋은 인생’의 비결을 밝히고 있는 하 버드 의대 성인발달 연구팀의 역대 네 번 째 책임자다. 연구팀은 1938년 당시 만 19 세였던 하버드 학부 2학년생 268명과 보

스턴시 빈민가 지역의 10대 후반 456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 상태, 재산 규모,

가족·친구 관계, 종교 등을 추적했다. 의

료 기록, 재산 목록 등 자료를 수집하고

수백 건의 심층 면접을 했다. 방대한 연구

끝에 연구팀은 ‘의지할 사람이 있는 경우

더 건강하고 만족도 높은 삶을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고 기억력과 면역체계도 좋았다.

이같은 연구 내용을 집대성해 지난달

책 굿 라이프를 펴낸 월딩어는 “사람들

과 관계를 맺으면 스트레스를 통제할 힘 이 생기고, 이 때문에 몸도 건강해진다는 게 가장 근거 있는 가설”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당장 무엇 을 해야할까. 그는 주변에 먼저, 그리고 가볍게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그는 “정 치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A9 종합 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2023년 2월 9일 목요일 20
“외로움은 담배만큼이나 해로워  인간관계
전면광고 A12 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전면광고 B2 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전면광고 B3 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노하우, 직원들의 헌신으로 신속한 복구가 가능했다”며, “민관 합동 철강 수급 조사단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글= 최영재 기자 choi.yeongjae@joongang.co.kr

B10 종합  2023년 2월 14일 화요일 2023년 2월 11일~12일 17 제826호 40판
다시 불 밝힌 포항제철소 경북 포항 영일만 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환한 불빛이 파도에 일렁인다. ‘셧다운’ 135일만인 지난달 20일부터 완전 정상 가동에 들어간 포스코 포항제철소 모습이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 노가 쏟아부은 물폭탄이 포항제철소를 덮쳤다. 가동 50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공정이 중단되는 사태에 피해액은 총 1조3400억원에 이르렀다. 정상 가동까지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다는 암 울한 예측도 있었지만, 임직원 등 전체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불과 4개월여 만에 복구를 완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50년간 쌓은 기술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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