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돌봄로봇이 고령 노인을 돌보는 세상
노인, 경증 치매환자나 중증장애인 등 보조 역할
복지부담 완화와 미래산업 육성 대안으로 소개
한국 기획재정부는 13일(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고령
화와 돌봄로봇: 현황과 전망 주제
로 부내 직원들이 참석하는 브라운
백 세미나(점심시간 활용)를 기획재
정부 대회의실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구조적 위기 대
응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신산업ㆍ신
시장 분야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
도 제고를 위해 기획된 것으로, 급
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돌봄 부담
완화와 돌봄인력의 노동생산성 제
고에 기여할 수 있는 돌봄로봇에
대한 소개와 토론의 자리다.
돌봄로봇은 노인, 경증 치매환자
나 중증장애인 등 다양한 이유로
홀로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의 일상
생활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미나에는 기재부 제2차관 등
직원 70명과, 전문가‧업계에서 국립
재활원 송원경 박사, ㈜큐라코 사
장, ㈜효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국립재활원 돌봄
로봇중개연구사업단의 송원경 박사
가 돌봄로봇의 경제적‧사회적 가치
와 주요 선진국 동향, 우리나라의
돌봄로봇 기술수준과 개발ㆍ이용 현
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돌봄로봇은 고령사회화로 돌봄
수요는 증가하는데 반해 돌봄인력
은 부족해지는 구조적 문제와 미
래 먹거리 발굴을 동시 해결할 대
안으로 유럽ㆍ일본ㆍ미국 등 선진국
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로, 우
리 기업들도 최근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올해 안에 돌봄로봇 출시를 공식화하고, 정부 도 ’19년부터 돌봄로봇 연구개발 사 업*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
고 있다.
일본에서는 돌봄로봇을 의료기
기가 아닌 복지용구로 구분하여 제 조‧판매의 인허가 완화됐다. 유럽에 서는 그로미업(GrowMeUp)이라는
EU 차원의 프로젝트를 통해 돌볼 로봇 개발 중이다.
한편, 돌봄로봇 업체 2곳에서도
참석하여 제품을 시연해 보이고, 제 품개발, 국내 보급 및 해외시장 진 출 등 미래산업 육성과 관련된 다 양한 경험이 있는 업계의 생생한 의견을 들려줬다. ㈜큐라코는 배설로봇을 개발하 여 국내, 일본에 이어 최근 미국 진 출해 올해 약 5000대를 수출한다 는 계획이다.
㈜효돌은 반려로봇 개발‧보급 및 국내외 연구 진행, 홈 헬스케어 플 랫폼 확장 등 계획이다. 이날 참석하는 최상대 기획재정
부 2차관은 全세계적 고령화로 주



거‧건강‧이동‧언어 등 분야에서 노인 의 독립적 일상생활, 사회참여 지속 등을 돕는 기술제론테크(Gerontech) 관련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 되는 상황에서, 돌봄로봇 분야가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위
기 대응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공 지능(AI)‧사물인터넷(IoT)‧센서‧머신 러닝 등 연관된 4차 산업의 활성화 도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 가 크다고 하였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 면 전세계 서비스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46조원에서 2026년에 129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수제 맥주까지, 우리 술 매력 전 세계에 알린다
우리 술에 관한 현장 취재, 인터뷰, 전문가 기고문 등 다양한 이야기 다뤄 원스피리츠 박재범 대표 등이 우리 술 즐기는 방법도 안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
하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KOCIS, 원장 김장호)은 외국인들에
게 한국 술을 소개하기 위해 영
문 단행본 『한국의 숨겨진 매력: 술(Hidden Charms of Korea: SOOL)』을 발간했다.
112쪽 분량의 이번 단행본에
서는 세계적인 한류열풍 가운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술
과 그에 잘 어울리는 한식, 한국
의 술 문화 등을 소개한다. 문배
주, 감홍로 등 대표적인 전통주
를 비롯해 외국인들에게 ‘녹색병’
으로 알려진 희석식 소주와 개성
있는 수제 맥주까지 눈으로 맛볼
수 있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정부 대표 다
국어포털 코리아넷(www.korea.










net)* 기자들이 현장 취재한 기


사와 인터뷰, 전문가 기고문을 엮
어 이번 영문 단행본을 만들었다.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정부 대표 해외 홍보 매체. 10개 언어(영 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 랍어, 불어, 독어, 러시아어, 베트 남어, 인도네시아어)로 한국 관련 뉴스 등을 제공 단행본은 ▲ 영혼까지 달래주 는 술(Sool-utionⅠ: Soothing the soul), ▲ 전통과 힙한 현대 의 만남(Sool-ution Ⅱ: Fusion of traditional and hip), ▲ 우리 술, 한국을 넘어 세계로 (Sool-ution Ⅲ: Loved by Koreans and the world) 등 3개의 항목에 기사 16
편으로 구성했다. ‘영혼까지 달래주는 술’에서는 곡식으로 빚은 술에서 과실향이 나는 ‘문배주’, 한국 고전문학 < 별주부전>에서 자라가 토끼를 용 궁으로 유인하며 언급한 ‘감홍로’, 탁주의 대표 주자 막걸리의 과거 와 현재, 맑은 술(약주) 등 한국
전통주를 담았다. 특히, 식
전통주가 사라질 위
고유의 술을 지키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소
정책브리핑에서 계속
정병원 전 밴쿠버 총영사, 주스웨덴 대사로
외교부는 주타이베이 대표를 정병
원 전전 주밴쿠버 총영사를 주스
웨덴대사로 인사 발령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정 총영사는 2018년 10월에 주밴
쿠버총영사로 부임해 3년 2개월 간
근무한 후 2021년 12월 주타이베이
대표로 발령 받았다.
그리고 타이베이 대표로 부임하
고 1년 2개월 만에 다시 주스웨덴 대사로 발령을 받아 3번 연속 해외
공관장 근무를 하게 됐다. 표영태 기자
2021년 11월 써리의 서울회관에서 가진 민주평통 밴쿠버협의회의 정병원 총영 사 환송식에서 정 회장이 정 총영사에 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표영태 기자

죽음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유교 경전 서경에서는 인생의 ‘오복(五 福)’을 이렇게 들었다. 오래 살고, 풍족 하게 살고, 건강하게 살고, 이웃과 더불
어 살다가, 마지막에는 살던 집에서 편
안히 여생을 마치는 것. 대가족이 모여
살던 농경사회에서는 어른이 의료기관
에서 치료받다가도 돌아가실 때가 되면
집으로 모셔 가족이 모인 가운데 임종
을 맞이하였다.
대만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사망학
자(thanatologist)인 푸웨이쉰(傅偉

勳·1933~96) 교수는 저서 죽음 그 마지


막 성장에서 죽음은 인생의 끝이 아니
라 완성이라고 지적했다. 그 말처럼 가
족들은 천국의 계단에 서는 환자와 임 종을 함께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했다.
그러나 불과 몇십 년 사이 급속한 산
업화로 사회가 핵가족화하고, 의료 전달
체계는 의료 공급자 중심의 시설 급여
형으로 바뀌면서 의료기관에서의 임종
은 2010년 67.6%에서 2019년 77.1%로 늘
어난 반면 집에서의 임종은 20.3%에서
13.8%로 줄었다. 환자는 아프고 불편해
도 살던 집에서 지내다 최후까지 지내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낯선 의료기관에서
세상과 이별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
2015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세계
죽음의 질 지수’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80개국 중 18위에 그쳤다. 일
본에서는 우리와 달리 의료기관에서의
임종이 2010년 80.3%에서 2019년 69.9%
로 줄어들고 자택 임종이 늘면서 죽음
의 질이 우리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 자택 임종이 늘어난 이유는
사망자의 80% 가까이가
낯선 병원서 마지막 맞아
품위 있는 마무리 되도록
자택 임종 지원 확대해야
스스로 일상생활을 꾸려나가지 못하는 환자를 퇴원시킨 뒤 방문 간병 및 간호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환자가 간 병이 필요해도 익숙한 지역에서 자립적 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 간호, 예 방, 생활지원, 주거를 포괄적이고 지속 해서 제공하는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 을 구축하였다.
우리나라도 죽음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운용을 바꾸어야 한 다. 시설 급여를 제한하고 집에서 임종 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이 그중 하나다. 의료 기관에 입원 중인 환자는 옆 침상 에서 죽어 나가는 동료 환자를 지켜보 면서 공포심과 우울증으로 하루를 버티 고 있다. 면회 온 가족에게 “제발 집에 좀 데려다 달라”며 울며 애원한다. 심리 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것이다. 존엄사 논쟁을 일으킨 세브란스병원 김 할머니의 가족 들은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기 전 할머니 의 손을 잡고 “낳아 주시고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사랑 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임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직접 느꼈다.
우선, 급성기 치료 이후엔 집으로 돌 아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탈원화
(脫院化) 정책에 나서야 한다. 이는 찾
아가는 의료 서비스 제도로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
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
에 관한 법률’은 호스피스 사업 유형을
입원형, 자문형, 가정형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입원형 호스피스가
중심이다. 입원형은 정부 입장에서는 행
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의료공급자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이
익을 더 얻을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
은 제도일 수 있다. 하지만 환자 입장에
서는 정신적 고문에 가까운 제도이므로
가정형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재가 치료로의 전환을 위해서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에서 재가치료
시 환자에게 현금 급여를 확대해야 한
다. 우리나라는 입원 시에만 의료 기관
에 치료비를 지급하는 현물 급여 제도가
원칙이어서 환자가 집에서 치료받을 때
는 현금 급여를 하지 않는다. 환자는 어
쩔 수 없이 의료 기관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임종하게 된다. 독일에서는 환
자가 재가 치료를 원하면 병원이나 시설
에 지급되는 입원치료비의 2분의 1을 현
금으로 지급하고, 환자는 그 돈으로 요
양보호사 등을 고용해 도움을 받는다.
셋째, 사망진단 절차를 간편화하여야
한다. 집에서 환자가 사망하면 경찰은
이를 변사처리 하고 가족들은 노인학대
혐의로 조사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러다 보니 임종 직전에 다시 의료기관으
로 옮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재가 사망
시 의사가 왕진하여 사망 진단을 의무
화하게 하거나, 암·심질환 등 지병 사망
이 확실한 경우 사체 검안을 간편화할
수 있도록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죽음 교육을 활성화하고, 죽음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문

화가 형성되도록 우리 사회 모두 노력해
야 한다.
시조가 있는 아침 162
3월이 오면
김영교(1935∼ )
기쁜 소식 한 배낭 지고
까치 새가 앉아 울고
햇살도 안아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맙시다
김종해 시인은 시 ‘그대 앞에 봄이 있 다’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사랑하는 이 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 로 그대 앞에 있다.”
그렇다. 겨울은 어둡고 엄혹(嚴酷)하 지만, 봄은 반드시 온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봄을 기다린다. 꽃필 차례가 바로 내 앞에 있으니까…….
김영교 시인이 기다리는 봄도 그러하 다. 3월은 ‘기쁜 소식’을 ‘한 배낭 지고’ 올 것이다. 그 봄에는 ‘햇살도’ ‘달빛도’ 안아보련다. ‘맨발 벗고’ 달려올 봄을 기 다리는 2월은 그래서 희망의 달이다. 힘든 이여, 아픈 이여, 외로운 이여. 희 망을 잃지 말자. 긴 삶을 견디며 살아온 시인들의 예언처럼 꽃필 차례가 그대 앞에 반드시 올 것이다. 입춘, 대보름 다 지나고 저만치서 3월이 오고 있다. 살갗 에 와 닿는 바람이 벌써 다르게 느껴지 지 않는가?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붓을 내려놓았다, 물과 빛이 그리게 했다”
김택상, 리만머핀서울서 전시
캔버스에 아크릴 안료 희석액 붓고
색 쌓이면 물을 말리는 과정 반복
“농부가 작물 재배하는 과정과 같아”
서울 한남동 리만머핀 서울 갤러리에 미
국 작가 헬렌 파시지안(88)의 조각과 국
내 김택상(64) 작가의 그림이 나란히 전
시됐다. 전시 제목은 ‘반사와 굴절’. ‘빛’
을 주제로 각기 독창적인 작업을 해온
두 작가를 함께 소개하는 자리다. 이 전
시는 개막 전부터 또 다른 점에서 눈길
을 끌었다. 2017년 한국에 진출한 글로
벌 갤러리가 최근 한국 작가를 적극적
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포스트 단색화의 주요 작가로 주목받
는 김택상의 그림은 맑고 투명한 색채, 은은하게 빛을 뿜어내는 화면이 특징이
다. 캔버스에 아크릴 서양화 재료로 작
업하지만, 마치 한지에 스며든 물감처럼
부드럽고, 깊이 있는 공간감이 두드러진 다. 작가에 따르면 이것은 “중력과 바람, 빛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 작가는 “30년 간
몸담았던 학교(청주대)를 떠나고 최근 3 년 동안 작품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월딩어 하버드 교수의 굿 라이프 724명 삶 추적해‘좋은 인생’연구
“한밤중 아프거나 두려움이 밀려올
때 연락할 사람이 있습니까? 없다
면 아마 당신은 지금 고독한 상태
일 겁니다. 외로움은 담배만큼이
나 몸에 해롭습니다. 친구에게
만나자고 하세요. 당신의 건
“요즘 제가 느끼는 자유로움이 작품에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그 변화의 흔적이 모두 담겼다
는 얘기다.
그런 가운데 변하지 않은 소재는 그
에게 꾸준히 영감을 준 물과 빛이다. 이
번 전시에 가장 주목할 것은 ‘공명’ 연작
이다. 기존 ‘숨빛’ 연작이 잔잔한 호수의
표면 같았다면, ‘공명’은 산들바람에 일
렁이는 수면을 연상케 한다. 밝은 분홍
과 맑은 파랑이 잔잔하게 엇갈리며 흔
들리며 빛을 낸다. 미묘한 푸른색과 녹
색이 엇갈린 ‘오로라’도 눈길을 끈다.
그에게 어떤 붓을 쓰느냐고 물으니 의
외의 답이 돌아왔다. “붓을 쓰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 “물을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제가 그리는 방법으로는 도
저히 그 느낌이 나오지 않았다. 어느 순
간 붓을 내려놓고 물이 그림을 그리게
했다.”
작업은 이런 식이다. 아크릴 안료를
풀어 녹인 용액을 캔버스 위에 가득 붓
고, 희석된 입자가 캔버스 표면 위로 가
라앉기를 기다린다. 캔버스에 얇게 색이
쌓이면 남은 물을 빼내어 말린다. 그는

“캔버스 표면이 ‘빛이 숨 쉬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같은 과정을 수십 번 반복한
김택상의 그림은 투명해 보이면서도 한지에 스며든 물감처럼 은은하게 빛을 뿜어낸
다. 사진은 ‘공명-23-1’, 2023, 캔버스에 물과 아크릴, 123×129㎝. [사진 리만머핀]
다”고 했다. “이 일은 마치 농부가 작물 을 재배하는 과정과 같다”고 덧붙였다. 왜 그의 그림에선 빛이 스며 나오는
느낌이 날까. 그는 “시간이 만들어낸 사이 공간 덕분” 이라고 설명한다. “색을 앉
히고 말리는 과정에서 표면에 시차를 두고 만들어진 수많은 미세한 사이 공 간이 빛의 산란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작업 초반에는 그 자신도 원리를 몰랐 던 효과다.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작품을 구매하 는 해외 컬렉터가 하나둘 늘면서 그의 작품을 어떤 맥락에서 볼지에 대한 논 의도 많아졌다. 그는 “제 작업은 미니멀 도, 모로크롬 회화도 아니다. 굳이 범주 화한다면 오히려 단색화”라고 말했다. 작업의 뿌리는 한국인의 DNA에 있 다는 얘기다. 그는 “‘고려 불화’는 종이 뒷면에 색을 칠해 은은한 느낌이 앞으로 배어 나오게 하 는 ‘배채법(背彩法)’을 활 용했고, 고려청자의 ‘비 색(翡色)’ 역시 여러 번 쌓아서 낸 고운 빛깔”이 라며 “내가 일부러 ‘한국 성’을 찾기 위해 작업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특 유의 정서와 미감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1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좋아야 건강하더라”
강과 행복은 이것에 달 려있습니다.”
로버트 월딩어(72·사

진) 하버드 의대 정신의
학과 교수는 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간
관계는 몸과 마음 모두에 강
력한 영향을 준다. 건강을 위
해 헬스클럽을 찾는 것처럼, 인간관계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1938년부터 총 724명의 삶을 추적 해 ‘좋은 인생’의 비결을 밝히고 있는 하 버드 의대 성인발달 연구팀의 역대 네 번 째 책임자다. 연구팀은 1938년 당시 만 19 세였던 하버드 학부 2학년생 268명과 보
스턴시 빈민가 지역의 10대 후반 456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 상태, 재산 규모,
가족·친구 관계, 종교 등을 추적했다. 의

료 기록, 재산 목록 등 자료를 수집하고
수백 건의 심층 면접을 했다. 방대한 연구
끝에 연구팀은 ‘의지할 사람이 있는 경우
더 건강하고 만족도 높은 삶을 산다’는
것을 발견했다.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고 기억력과 면역체계도 좋았다.
이같은 연구 내용을 집대성해 지난달
책 굿 라이프를 펴낸 월딩어는 “사람들
과 관계를 맺으면 스트레스를 통제할 힘 이 생기고, 이 때문에 몸도 건강해진다는 게 가장 근거 있는 가설”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당장 무엇 을 해야할까. 그는 주변에 먼저, 그리고 가볍게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그는 “정 치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외로움은 담배만큼이나 해로워 인간관계



노하우, 직원들의 헌신으로 신속한 복구가 가능했다”며, “민관 합동 철강 수급 조사단 권고에 따라 재난 대비 체계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글= 최영재 기자 choi.y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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