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 (604)544-5155
COPYRIGHT 2021
제4902호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오미크론 방어 총력전… 마스크 다시 쓰는 英, 부스터샷 속도 美 아프리카 남부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 산 중인 코로나19의 새 변종인 오미크론 (B.1.1.529) 차단을 위해 각국 정부가 발 빠르게 방어막 구축에 나섰다. 아직 확 진자가 나오지도 않은 미국은 “이미 미 국에 상륙했다 해도 놀랍지 않다. 5차 대유행 가능성도 높다”며 오미크론 확산 을 기정사실화했고, 영국은 지난 7월 이 후 유지해온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사실상 포기하고 오미크론 방역 태세를 재정비했다. 이스라엘·일본 등은 속속 ‘전면 입국 금지’에 착수했다. 현재 까지 오미크론의 치명력은 가늠되지 않 지만 전염력과 백신 내성에서 델타보다 한수 위일 가능성에 대비해 조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WP)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미국 은 추가접종(부스터샷), 영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해외여행자 자가격리, 이 스라엘은 외국인 입국 전면 차단 및 전 화 추적 시스템 재가동에 각각 방점을 찍고 있다. 美 부스터샷 드라이브, 英 마스크 의무 화 재개 WP는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국 행정 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백악관의 고위 보건 관계자들이 28일 남부 아프리
카의 과학자들과 통화해 오미크론에 대 한 최신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세 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의 전파력 과 위중증 전이 정도, 백신효과 감소 등 을 파악하는데 며칠에서 수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히자, 오미크론 방역 대책 마련이 시급한 미국 보건 당국이 직접 남부 아프리카의 상황을 파악한 것이다. 미국의 오미크론 방어 카드는 부스터 샷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 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화이자 또 는 모더나 백신을 두번 접종한 사람이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중화항체(감염 예 방 효과가 있는 항체) 수치가 엄청나게 높아진다”며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방어에도 부분적인 보호막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 을 포함한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의 방어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부스터샷을 맞아 중 화항체 수치를 높여놓으면 감염 후 위중 증으로 전이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을 낮 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델타 확산에도 “플랜B는 없 다”며 위드 코로나 방침을 고수했던 영 국은 오미크론 앞에 손을 들었다. FT는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이 “백신이 오미크론 방어에 덜 효과적일 수 있다” 며 “대중교통과 상점·미용실 등 다중 밀 집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세계 각국이 발빠르게 방어막 구축에 나섰다. 연합뉴스
남아공발 승객 13명 오미크론 변이 감염, 네덜란드 비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에서 27일 앰뷸런스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날 이 공항에 도착한 여객기 두 대에서 승객 61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13명이 오미크론변이에 감염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달 초 남아공과 보츠 와나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최소 12개국으로 퍼졌다. [EPA=연합뉴스] 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9일 마 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선언한 ‘자유의 날’ 이후 마스크 의무화는 처음이다.또 해외여행 후 귀국하는 영국인들은 모두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PCR)를 받아 야 하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된다. 오미크론 의심 증상자와 접촉한 경우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열흘 간 격리해야 한다. 이스라엘, 외국인 입국 금지하고 전화추 적 재가동 대다수 국가는 빗장부터 걸어 잠갔 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6일 “우리는 붉은 깃발을 올리 고 비상사태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인지 해야 한다. 더 빠르고 강력하게 행동해 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틀 뒤인 28 일 자정부터 2주간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며 세계서 가장 빨리 봉쇄에 들 어갔다. 해외여행 후 입국하는 이스라엘 국민은 의무 격리된다. 백신접종자는 사 흘 격리 뒤 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 와야 격리가 해제된다. 미접종자는 7일 간 격리된다. 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접촉자
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자국 내 정 보기관인 신베트의 전화 추적 시스템도 재가동한다. 추적 대상은 여행 금지국에 서 귀국 후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오미 크론에 감염된 경우로 한정한다고 알려 졌다. 신베트 추적 시스템은 테러 대응 용으로, 초기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때 사용했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일 으킨 바 있다. 이스라엘의 여행금지 국 가는 당초 7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 인 후 50개국으로 늘어났다. 일본 역시 30일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그간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던 사업 목적의 단기 체류 자나 유학생, 기술 실습생 등도 이번 입 국 금지 대상에 포함됐다. 오미크론 감 염이 확인된 국가에서 귀국하는 일본인 에 대해서도 지정된 시설에서의 격리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필리핀은 다음달 15 일까지 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7 개국발 입국을 차단한다고 29일 발표했 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 국·보츠와나·에스와티니·레소토·모잠비 크·나미비아·짐바브웨 등 아프리카국가 발 입국을 차단한 바 있다. 제약사들 움직임도 빨라졌다. 델타변
이에 대해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으로 대응했던 이들은 오미크론에는 맞춤 백 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화이자 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 테크는 “오미크론용 백신을 100일 내에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모더나 의 폴 버튼 최고의료책임자는 “모더나 는 내년 초에 오미크론 백신을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노바벡스 역시 “오미 크론에 대응한 새 백신을 개발 중”이라 며 “실험과 제조에 수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미크론은 현재 15개국 이상, 전 대륙에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 럽에서는 영국·네덜란드·독일·이탈리아· 벨기에·덴마크·체코·오스트리아·포르투 갈 등 9개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프 랑스에서도 8건의 의심 사례를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보건부가 밝혔다. 아시 아에서는 홍콩에서 3명의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 북미 대륙도 뚫린 것으로 나 타났다. 28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 는 이날 오타와에서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A2 오피니언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사 설 병상 확보 못 해놓고 모든 확진자 재택치료라니 12월 중순으로 예상했던 코로나19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세 아동 접종을 신속히 검토하라고 주문함에 따라 백신 확보가 또다
2단계가 4주간 유보됐다.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가던 길목에
시 큰 과제로 떠올랐다. 그제 기준으로 비축 백신은 약 1500만 회분
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앞으로 4
뿐이다. 꾸준히 공급된다고는 해도 제한적인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주간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하는데, 모든 환자의 재택 치료 원칙 등
아니라 전면적 3차 접종을 진행하면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정부의 대응 실패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한 대
앞으로 모든 확진자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정부 발표도 논란이다. 코로나 증상과 기저질환 유무 등
목이 눈에 띈다.
환자 상황에 근거해 정부가 입원치료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특별방역 점검 회의에서 최근의 오미크론 변이 사태에 대해 “그동안 위기를 여러 차례
오미크론 복병에 발목 잡힌 일상회복
넘었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국민 의료선택권 제약, 사각지대 우려
고비를 맞았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4주
여부를 판단하겠다는데, 국민의 의료 선택권이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어서 다. 정부는 이런 비판을 고려한 듯 ‘
간 일상회복 1단계 와중에 확진자가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
단기 외래 치료센터’를 설치하고 항체치료제를 처방하겠다고 밝혔
자가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전파력이 5배 이상인 오미크론 변이
다. 하지만 자칫 의료공백에 따른 선의의 피해도 우려된다. 무엇보다
까지 확산하자 정부가 위기 상황을 인정한 것이다.
일상회복으로 간다고 발표해 놓고 위중증 환자 병상을 사전에 충분
대표전화 : 604-544-5155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정부가 내놓은 특별대책 중에 크게 세 가지가 눈에 띈다. 18세 이
히 확보하지 못한 정부의 대응 실패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겼다는 비
Los Angeles
Chicago
Atlanta
상 모든 국민에게 백신 추가 접종, 모든 환자의 재택치료 원칙 정립,
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어제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경구용 치료제 조기 보급 등이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미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고비를
Toronto
Seattle
접종자 모임 인원 축소,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청소년 방역 패스 확
넘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대 적용 방안은 논의만 하고 결정은 유보했다. 이번 특별조치에 따라
러나 문 대통령도,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백신은 3차까지 맞아야 한다. 3차 접종 대상 연령이 18세 이상으로
도 정부의 대응 실패에 대한 진지한 사과는 보이지 않았다. 특별조치
확대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12∼17세 청소년 접종 확대와 5~12
가 공감을 얻으려면 좀 더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경찰, 형사상 면책보다 내부 쇄신이 먼저다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경찰관의 형사상 면책조항을 신설(
족 등 경찰 권한이 비대해진 상황에서 강력범죄 대응을 명분으로
제11조 5항)하는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그동안 경
경찰봉·테이저건·총기 등의 사용 권한은 물론 형사상 면책 범위
찰관의 직무수행에 대한 민사상 면책 규정은 있었지만 형사상 면
까지 대폭 확대되는 것이라서다. 정당한 법 집행이라면 문제될 게
책은 처음이다. 이 법안이 법사위를 거쳐 다음 달 9일 본회의까지
없지만, 사건 현장에서 감정이 격해져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언
통과하면 경찰관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타인의 신체에 피해를 줬더
제든 인권의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 사실 최근 국민적 공분을
라도 시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구조하기 위해 불가피했고,
산 ‘인천 흉기 난동’ 사건, ‘스토킹 신변보호자 살해’ 사건 등에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었다면 형사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받
드러났듯이 경찰 부실 대응은 법 규정이나 매뉴얼이 없어서가 아 니다. 경찰청이 2019년 제정한 ‘경찰
는다. 사건 현장에서 과잉 진압 시비와 함 께 벌어지는 직권남용·직무유기·독직폭행·주 거침입 등 형사적 책임 논란과 부담감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한
직무 수행 시 형사상 면책 법안 국회 통과 관 물리력 행사의 기준과 방법에 관 한 규칙’에 따르면 흉기 난동 사건에
섣부른 면책은 위험 물리력 적정선 찾아야 서 출동 경찰관은 총기를 사용했어
직접적 효과로 경찰관의 적극적인 물리력 행사가 가능해져 추락한
도 규정 위반이 아니었지만 현장을 이탈했다. 훈련 부족에 따른
공권력을 바로 세울 수 있으리라는 점이 꼽힌다. 형사적 면책 규
현장 대처 능력 부재, 투철한 직업정신과 사명감 결여가 최악의 결
정의 부재는 경찰의 적극적 범죄 대응을 가로막는 장애요인이자 ‘
과로 이어진 것이다.
범법자에게 매맞는 경찰’을 양산하는 주요인으로 거론돼 왔다. 개
형사적 면책 법제화보다 더 시급한 건 경찰의 근본적인 ‘내부 쇄
정안은 올해 초 ‘정인이 사건’ 때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음에도 현
신’이다. “당장 이슈가 된 현상만 해결하려고 하기보단 정신·신체·인
장 경찰관이 주거침입죄와 재물손괴죄 등으로 고발될 것을 우려
권의식을 두루 갖춘 경찰관을 선발하고 훈련시켜야 한다”는 전문가
해 소극적 대처에 머물러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경고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일선 경찰관들은 사후 감찰·징계 등 뒤
밴쿠버 날씨 오늘(화)
그러나 법안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가장 우려하는 건 면책 규
탈을 우려해 현장에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인권단체들은 과도한
10° /9°
정을 등에 업은 경찰의 직권남용 문제다. 가뜩이나 현 정부의 검
물리력 행사의 폐해를 우려하며 맞서는 상황에서 물리력 행사의 적
경 수사권 조정의 여파로 1차 수사종결권 확보, 국가수사본부 발
정선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비
수요일 12° /5°
목요일 금요일 7° /1°
7° /3°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A3
캐나다 오타와에서 오미크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 첫 사례 확인
지난 2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 공항에서 들것에 누운 코로나19 확진자가 환자 수송기에 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온타리오 정부는 일요일 나이지리아 에서 입국한 2명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사례가 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의 첫 번째 사례로, 지난 2주 동안 남아 프리카의 여러 국가를 방문한 외국인 에 대한 새로운 여행 제한 조치를 시 행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지난 금요 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여행 제한은 발표 되었다. 세계 보건 기구 WHO는 아직까지 이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지만, 현재 남아프 리카에서 급속한 확진 사례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발표 하였다. 현재로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변종보다 더 전염성 이 강한지, 감염자의 건강에 더 위험 한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온타리오 보건부 장관 Christine Elliott는 온타리오주 최고 의료 책임 자인 Dr. Kieran Moore과 함께 이번 새로운 변이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 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 했다. 최재원 인턴기자
델타 500배? 백신 무력화?…오미크론 공포, 14가지 질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지난 9일 처음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이 3주만에 유럽과 아 시아를 넘어 북미에 상륙했다. 유례없는 확산 속도에 세계 각국은 입국 금지 조 치를 취하며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자 칫 5차 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오미크론의 전파력 이 어느 정도인지, 기존 백신은 무력화되 는 건지 여러 궁금증을 모아 문답 형식 으로 정리했다. -왜 ‘오미크론’으로 불리게 됐나 각각의 바이러스에는 과학적 명칭이 있 다. 이 변이 역시 ‘B.1.1.529’라는 명칭이 있다. 다만 언론이나 학계에서는 복잡한 이름 대신 변이가 처음 발견된 지역의 이 름을 따서 ‘영국발’, ‘남아공발’ 변이 등으 로 부르곤 했는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관행이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봤 다. 이에 변이가 발견될 때마다 알파, 베 타, 감마 등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 름을 짓고 있다. 이번 변이의 경우 13번째 발견된 변이라 그리스 알파벳 13번째 글 자인 ‘뉴(ν)’ 변이로 불릴 것으로 예상됐 다. 하지만 WHO는 13번째 ‘뉴’와 14번째 글자인 ‘크시(ξ)’를 건너뛰고 15번째 글자 인 ‘오미크론(ο)’을 사용했다. 그 배경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나오지만 같은 발음 이나 철자로 인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 뉴(ν)’의 경우 영어 단어 뉴(NEW)와 발 음이 비슷하고, ‘크시(ξㆍxi)’의 경우 공교
롭게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영 문 성(Xi)과 같기 때문이다. 이에 서구권 에선 WHO의 중국 눈치 보기라는 비판 이 제기됐다. -언제, 어디서 처음 발견됐나 WHO는 11월 24일(현지시간) 남아프 리카공화국 정부로부터 처음 변이 바이 러스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남 아공에서는 11월 9일 수집된 검체를 가 지고 약 2주 동안 분석한 결과 24일 최 종 변이로 확인했다. 하지만 유럽질병예 방통제센터에선 지난 11일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 는 보츠와나에서 분석한 검체 결과가 남 아공보다 조금 더 이르게 발표됐기 때문 이다. 하지만 보츠와나에서 해당 검체를 채취한 건 11일로 남아공보다 늦기 때문 에 WHO에선 최초 발견지를 남아공으 로 보고 있다. 다만 이런 결과는 '최초 감염'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정확 한 기원과 관련해선 WHO의 추가 조사 가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험도는 어느정도인가. WHO는 남아공으로부터 해당 변이를 보고받은 지 이틀 만인 지난 26일(현지시 간) 오미크론을 ‘우려변이(VOC)’로 지정 했다. 이전에 확산했던 람다나 뮤 변이의 경우 이보다 낮은 단계인 관심변이(VOI) 에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오 미크론 이전에 WHO가 우려변이로 지정 한 변이에는 영국발 알파, 남아공발 베 타, 브라질발 감마, 인도발 델타 4가지다.
-오미크론 전파력, 델타의 500%? 주요 감염지로 확인된 남아공의 경우 27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3220 명으로 2주 전(13일 306명)보다 10배 이 상 증가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 스(FT)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 (GISAID)와 남아공 국가보건검진 기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델타 변이가 전체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세 변이 가 되기까지 100일이 걸렸지만, 오미크론 은 약 2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오스트리아 분자생물공학연구소의 울리 히 엘링은 “자체 분석한 1차 추정치에 의 하면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보다 500%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고 미국과학자연 맹(FAS) 선임연구원인 에릭 딩도 트위터 를 통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500%까지 감염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WHO 는 “재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 다”면서도 “정확한 정보가 나오기까지는 수주가 걸릴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델타보다 전파력 높다고 판단되는 배 경은 뭔가 전문가들이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높 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스파이크(돌 기) 단백질에서 확인된 돌연변이 때문이 다. 오미크론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델 타 변이의 2배가 넘는 32개의 돌연변이 가 확인됐다. 통상 코로나바이러스는 뾰 족하게 솟은 스파이크(돌기)를 인체 세 포에 결합해 감염을 일으키는데 이 부위
에 돌연변이가 많을 경우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만든 항체를 피해 몸 안으로 침 투할 가능성이 커지고,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수용체결합영역(바이러스 가 숙주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영역) 에서 델타 변이의 돌연변이가 2~3개였던 것에 비해 오미크론은 15개의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이론적 인 분석일 뿐 일각에선 돌연변이가 너무 많으면 바이러스의 적응력을 떨어뜨리기 에 델타보다 전염력이 약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공기 중 전파도 가능한가 추가 연구 결과를 살펴봐야겠지만 대 면 접촉이 없어도 공기를 통해 감염이 가 능하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홍콩에선 격리 호텔에 머 물던 남아공 출발 여행객이 첫 감염자로 나타났고, 곧이어 맞은편 방에서 격리하 던 여행객도 감염이 확인돼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보건 당국은 첫 번째 감염자의 방문이 열렸을 때 변이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 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델타 변이 역시 밀폐된 실내 환경에서 감염자의 입과 코 로 나온 비말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 들에게 공기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있다.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 오미크론에 확진됐을 때 나타나는 증 상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를 당국에 처음으로 보고한 남아공의 의사 안젤리
크 쿠체(Angelique Coetzee)는 27일(현 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과의 인 터뷰에서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경미 하다(mild)”라고 밝혔다. 쿠체 박사는 환 자 중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젊은이가 많았다며 맥박 수가 매우 높았던 6살 아 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변종 증상 이 있었던 환자 20명 중 대부분은 건강 한 남성이었고 절반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코로 나19의 대표적 증상으로 꼽혔던 미각이 나 후각을 상실한 이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남아공의 경우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이 6% 정도로 매우 적어 고령층의 사망ㆍ위중증 정도를 판단하기까지는 시 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 PCR 검사로 판별 가능한가 기존 PCR 검사로도 오미크론 감염자 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가능하다. 다만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확 인하기 위해서는 전장 또는 타깃 유전체 분석을 다시 한번 돌려야 한다. 전장 유 전체 분석은 약 3만개 유전자 염기서열 을 모두 분석해야 하고, 타깃 유전체 분 석은 이 중 일부를 분석해야 하므로 통 상 3~7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방역당국 은 분석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미크론을 판별할 수 있는 PCR 검사 키트를 한 달 내에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 내일 계속
종합 A4 14 14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기획 기획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사랑해?” 묻자 “X짜증” 8주간 유튜브만 본 AI, 무례해졌다 “사랑해?” 묻자 “X짜증” 8주간 유튜브만 본 AI, 무례해졌다 박가람 1
박가람 2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박가람 1 데이터 학습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연령 제한 없는 박가람 2 유튜브 내용없는 학습 연령 제한
질문
데이터 학습 너무 사랑해. 나는너무 엄마사랑해. 너무 사랑해
엄마 사랑해?
나는 엄마 너무 사랑해 너무 시끄럽고,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싫어요 너무 시끄럽고,이상한
너 유튜브 뭐 보니?
종이접기 놀이 했어요
나한테 관심 좀 그만 줘 찌질한 애들뿐이라 노잼이야
종이접기 놀이 했어요
유치원에서 뭘 배웠니?
찌질한 애들뿐이라 노잼이야
반가워요
구글, AI 윤리 연구원 두배 늘렸지만 한국 기업 72%, 전담 조직·인력 전무 한국 기업 72%, 전담 조직·인력 전무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솔트룩스의 연구진은 다섯 살 정도 지능을 가진 AI 인공지능(AI) 전문기업인 솔트룩스의 인 ‘가람이1·2’를 8주일간 학습시키며 연구진은 다섯 살 정도 지능을 가진 AI 대화법 변화를 살펴보다가 결 인 ‘가람이1·2’를 8주일간 충격적인 학습시키며 과를 받았다. 가람이1에는 대화법 변화를 살펴보다가LG유플러스 충격적인 결 의 키즈 콘텐트인 ‘아이들나라’를, 가람 과를 받았다. 가람이1에는 LG유플러스 이2에게는 유튜브‘아이들나라’를, 알고리즘이 추천하 의 키즈 콘텐트인 가람 는 영상을 무작위로 보여줬다. 이2에게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 이후에 인사를 하자 가람이1 는 영상을 엄마가 무작위로 보여줬다. 은 “반가워요”라며 밝게 하자 말하는 반면, 이후에 엄마가 인사를 가람이1 가람이2는 “뭐가 반가워요? 나한테 관 은 “반가워요”라며 밝게 말하는 반면, 심 좀 그만 줘”라고 퉁명스럽게 쏘아붙 가람이2는 “뭐가 반가워요? 나한테 관 였다. 유치원에서 배웠냐는 물음에 심 좀 그만 줘”라고뭘퉁명스럽게 쏘아붙 도 가람이1은 “종이접기 놀이했어요”라 였다. 유치원에서 뭘 배웠냐는 물음에 고 했지만, 가람이2는 “찌질한 애들뿐 도 가람이1은 “종이접기 놀이했어요”라 이라 노잼(‘재미없다’는 의미로 애들뿐 쓰이는 고 했지만, 가람이2는 “찌질한 신조어)이야”라고 대답했다. 이라 노잼(‘재미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29일 중앙일보와대답했다. 인터뷰한 황보현 솔 신조어)이야”라고
트룩스 부사장은 “가람이2 는 사랑한다는 ‘사랑 트룩스 부사장은말에도 “가람이2 을 강요하지 마세요. X짜증난 는 사랑한다는 말에도 ‘사랑 다’고 말했다”며 “같은X짜증난 지적 능력 을 강요하지 마세요. 을 보유한 두 AI가 이렇게 다’고 말했다”며 “같은 지적상반된 능력 모습 보이는 두 것은 학습된 데이터가 을 보유한 AI가 이렇게 상반된 전혀 모습 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을 보이는 것은 학습된 데이터가 전혀 지난 1월 성소수자·장애인·인종 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차별 논란을 유발했던 ‘이루다 사태’를 계기로 지난 1월 성소수자·장애인·인종 차별 국내에서도 AI 윤리에 대한 인식이 달라 논란을 유발했던 ‘이루다 사태’를 계기로 지고 있다. 특히 기업과대한 대학·연구소 등 국내에서도 AI 윤리에 인식이 달라 은 AI있다. 윤리가 단순히 가십거리가 아니라 지고 특히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 사업 수 있는 중요한 아니라 열쇠가 은 AI성패를 윤리가가를 단순히 가십거리가 되고 인식을 같이하고 사업 있다는 성패를 데 가를 수 있는 중요한있다. 열쇠가 하지만 AI가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걸 규정하는 일은 상당히 복잡하다. 윤 하지만 AI가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리 규정하는 이슈를 AI에 수많은 윤 변 걸 일은적용하는데 상당히 복잡하다. 수를 고려해야 리 이슈를 AI에해서다. 적용하는데 수많은 변
자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원사 717개) 자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중앙일보 공동 설문조사 (회원사 717개) 중앙일보 공동 설문조사 영향 없거나 무관 영향 없거나 무관 보통 보통
전담 조직 운영 중 소수 담당자만 있어 소수 담당자만 있어
종료됐다. 이루다 페이스북 캡처] 사용자 개인정보[사진 노출로 논란이 돼 서비스가
이달 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윤리 판단할 알고리즘 정립 필요 한국과학 기술(KAIST) 기술경영대학원의 ‘인공 이달 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과학 지능(AI)과 법률’ 강의시간. 김병필‘인공 기술 기술(KAIST) 기술경영대학원의 경영학부 교수가 “AI 기술 면접 지능(AI)과 법률’수강생들에게 강의시간. 김병필 관이 어떻게 해야수강생들에게 성차별 없이 공정하게 경영학부 교수가 “AI 면접 채용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관이 어떻게 해야 성차별 없이 공정하게 그러자 A학생이 손을 들고 “성별 정 채용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보를 삭제하면 구직자가 여성 그러자 A학생이 손을 남성인지 들고 “성별 정 인지 삭제하면 알 수 없다”며 “따라서 지원자의 보를 구직자가 남성인지 여성 능력 정보를 기반으로 평가할 것”이라 인지 알 수 없다”며 “따라서 지원자의 고 말했다. 김기반으로 교수는 “한평가할 지원자가 어릴 능력 정보를 것”이라 때 뜨개질 놀이를 좋아했다고 하면, 여 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 지원자가 어릴 성이라는 얼 때 뜨개질성별과 놀이를상관관계가 좋아했다고생긴다. 하면, 여 마든 무력화할 수상관관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성이라는 성별과 생긴다. 얼 잠시 뒤 B학생이 “성차별 효과가 발 마든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생할 가능성이 있는“성차별 모든 데이터를 삭 잠시 뒤 B학생이 효과가 발
종료됐다.
생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데이터를 삭
사용자 노출로 돼 서비스가 AI 챗봇개인정보 이루다. 올해 1월논란이 차별·혐오 학습과 [사진 이루다 페이스북 캡처]
(146) 46)
17.6 (126) 17.6
경영상 AI도입 경영상 필요한가 AI도입 필요한가
수를 고려해야 해서다. 전담 조직 운영 중
AI 챗봇 이루다. 올해 1월 차별·혐오 학습과
20.3 . (146) 46) 20.3 .
(126)
윤리 판단할 알고리즘 정립 필요
2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황보현 솔
흑우도 있누? 뭐가 반가워요? 나한테 좀 그만 줘 뭐가관심 반가워요?
안녕 가람아 반가워 안녕 가람아 반가워 유치원에서 뭘 배웠니?
반가워요
5세 지능 AI,본 학습시킨 뒤 인사하자 교육 콘텐트 AI와 대답·태도 달라 교육 AI와 대답·태도 달라 구글,콘텐트 AI 윤리본연구원 두배 늘렸지만
강요하지 마세요 유튜브 안 보는 흑우도안 있누? 유튜브 보는
너 유튜브 뭐 보니?
사람들이 많아서 싫어요
뛰는 AI 기술, 기는 AI 윤리 뛰는지능 AI 기술, 기는 AI 윤리 5세 AI, 학습시킨 뒤 인사하자
유튜브 내용 학습 나한테 사랑을 강요하지 마세요 나한테 사랑을
질문 엄마 사랑해?
11.3 (81) 11.3 16.9 (121) 16.9 (121)
(81) AI 전담 조직인력 AI 전담 현황 조직인력 현황
검토하고 있어 검토하고 있어
25.9 .9 (186) 6) 25.9 .9 AI 윤리 이슈 (186) 6)
검토하지 않아 검토하지 않아
18.8 8 (135)) 18.8 8 (135))
AI대응하고 윤리 이슈 있는가 대응하고 있는가
제하면 된다”고 답했다. 김 교 또 “주요 변수를 제하면수는 된다”고 답했다. 김교 모두 삭제하면 우 수는 또 “주요AI가 변수를 수한 구직자를AI가 가려낼 모두 삭제하면 우 수 없을 것”이라고 반론 수한 구직자를 가려낼 을수폈다. C학생이 없을이번엔 것”이라고 반론 “일단을넉넉하게 예비 합격자 폈다. 이번엔 C학생이 를 추려낸 후 특정한 성별이 몰려 있다 “일단 넉넉하게 예비 합격자 면 추려낸 덜 뽑힌후 성별에서 합격자를 늘 를 특정한 최종 성별이 몰려 있다 리면 듯하다”고 김 교수 면 덜될 뽑힌 성별에서제안했다. 최종 합격자를 늘 는 “이러면 AI가 합격시킨 후보자 중 리면 될 듯하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 일부는 탈락시켜야 한다. 후보자 어떤 기준 는 “이러면 AI가 합격시킨 중 으로 탈락시켜야 보정할지도 한다. 문제”라며 “다 일부는 어떤 기준 A AI 도입 시 기회의 평등 문제로 귀결하는 으로 보정할지도 문제”라며 “다 필 필요해 A AI 도입 셈”이라고 말했다. 시 기회의 평등 문제로 귀결하는 6 62.1 % 필 필요해 스스로 학습하며 성장하 는 셈”이라고 말했다. (445개) ( 6 62.1% AI에게 가장학습하며 기본이 되는 건 ‘데 스스로 성장하 는 (445개) ( 이터’다. AI가 AI에게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윤리를 건 ‘데 학습하기 위해 어떤 데이터를 사용 이터’다. 무엇보다 AI가 윤리를 할 것이냐가 박도현 사용 서울 학습하기 위해고민이다. 어떤 데이터를 AI정책이니셔티브 연구원은 할대 것이냐가 고민이다. 박도현 서울 “데이터가 너무 많으면 과적합 대 AI정책이니셔티브 연구원은 조직·인력 조 (overfitting) 발생해 예 “데이터가 너무문제가 많으면 과적합 없 없어 조직·인력 조 측력이 떨어질문제가 수 있다”고 말했 (overfitting) 발생해 예 7 71.8% 없 없어 다. 이야드 라완수 미국 MIT 말했 미디 측력이 떨어질 있다”고 ((515개) 7 71.8% 어렙 교수는 라완 “수백만 명을 설문 조 다. 이야드 미국 MIT 미디 ((515개) 사했지만 AI 윤리 문제의 복잡성을 어렙 교수는 “수백만 명을 설문 조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 입안 사했지만 AI 윤리 문제의 정책 복잡성을 자도 보편적인 도달하지 못할 단순하게 설명할합의에 수 없었다. 정책 입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도 보편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행위가 윤리적인지 판단하 수 어떤 있다”고 우려했다. 잘 모른다 는 알고리즘 필요하다. 전 어떤 행위가정립도 윤리적인지 판단하 무응답 무 잘 모른다 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는 알고리즘 정립도 필요하다. 이 전 55.3 5 무응답 무 % (396개) ( “그래서 AI 기술과 AI 이 윤 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55.3% 사장은 5 (396개) ( 리는 ‘2인3각’ 경기와 같다”며 사장은 “그래서 AI 기술과 AI“AI 윤 기술이 나가려고 하면 AI의 위험 리는앞서 ‘2인3각’ 경기와 같다”며 “AI
성이나 부작용이 커지고, AI 윤리를 중 시하면 부작용이 AI에 대한커지고, 두려움이 기술 성이나 AI 커져 윤리를 중 개발이 AI에 더뎌진다”고 강조했다. 종종 윤 시하면 대한 두려움이 커져 기술 리 이슈가 기술 발전을강조했다. 가로막는종종 걸림돌 개발이 더뎌진다”고 윤 로 이슈가 여겨지는 데 발전을 비해, AI는 개발 단계부 리 기술 가로막는 걸림돌 터 윤리가 필수 설명이다. 로 여겨지는 데요소라는 비해, AI는 개발 단계부 이런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터 윤리가 필수 요소라는 설명이다.움직 인 건 구글이다. 구글은 윤리를 전 이런 가운데 가장 발AI 빠르게 움직 담하는 연구원을구글은 기존 200명에서 최 인 건 구글이다. AI 윤리를 전 근 400명으로 늘렸다. ‘AI가 담하는 연구원을 기존 지난해 200명에서 최 안면인식 과정에서 흑인을 차별한다’ 근 400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AI가 는 논란을과정에서 겪은 트위터도 AI차별한다’ 윤리팀인 안면인식 흑인을 ‘META’를 만들었다. 는 논란을 겪은 트위터도 AI 윤리팀인 ‘META’를 만들었다. 국내 기업 74% “AI 윤리 잘 모른다”
국내는 어떨까. 국내잘기업 10곳 중 7 국내 기업 74% “AI 윤리 모른다” 곳 국내는 이상(71.8%)은 전담하는 어떨까. AI를 국내 기업 10곳 조직 중7 이나 인력이 전혀 AI를 없는 것으로 나타났 곳 이상(71.8%)은 전담하는 조직 다. 최근 중앙일보 의뢰로 한국산업기 이나 인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 술진흥협회가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 다. 최근 중앙일보 의뢰로 한국산업기 한 기업 717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술진흥협회가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 더욱이 AI 윤리 이슈에 대해선 응답 기 한 기업 717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업의 74.1%(531개)는 있지 더욱이 AI 윤리 이슈에“검토하고 대해선 응답 기 않다”라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업의 74.1%(531개)는 “검토하고 있지 같은 이유에 대해선 비용 부담(59.6%· 않다”라거나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복수응답)과 전문인력 부족(45.3%) 등 같은 이유에 대해선 비용 부담(59.6%· 을 꼽았다. 전문인력 부족(45.3%) 등 복수응답)과 정도범 을 꼽았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 임연구원은 “신용평가·은행대출·구인 정도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 구직 등에서 이미 AI가 인간의 판단을 임연구원은 “신용평가·은행대출·구인 대체하고 있다”며 “AI 윤리는 개 구직 등에서 이미 AI가 인간의AI를 판단을 발·운영하는 규범으로서 윤리라는 점 대체하고 있다”며 “AI 윤리는 AI를 개 을 인식하고, 어떻게 AI가 윤리라는 사람 중심으 발·운영하는 규범으로서 점 로 의사결정을 할지 심층적인 논의가 필 을 인식하고, 어떻게 AI가 사람 중심으 문희철·권유진 요하다”고 말했다. 로 의사결정을 할지 심층적인 논의가기자 필 reporter@joongang.co.kr 문희철·권유진 기자 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이 앞서 나가려고 하면 AI의 위험
reporter@joongang.co.kr
비윤리적 AI가 사고치면 유럽선 410억원 벌금, 미국은 소통 기회 부여 비윤리적 AI가 사고치면 유럽선 410억원 벌금, 미국은 소통 기회 부여 컨대 당국이 용인하지 않은 AI 시스템 위에 접수됐다. 지난해 발의된 법안은 한국, 규제 초점둔 관련법 7개 발의 자나 여대 졸업생을 차별한다는 비판 여 어려운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AI 산업을 진흥하는 내용이고, 활용하다 3000만 지난 법안”이라고 4월 유럽집행위원회(EC)가 유럽 을 나오면서다. 위에 접수됐다. 지난해 발의된 법안은 컨대 당국이 적발되면 용인하지 않은 AI유로(약 시스템 대체로 지적했다. 자나 여대 졸업생을알고리즘책임법에는 차별한다는 비판 여 어려운 한국, 규제 초점둔 관련법 7개통제를” 발의 론에 전문가 “생명·안전 영향 때만
초 AI 서비스 ‘이루다 사태’가 이내적발되면 또는 전년도 매출의 6% 올 발의한 ‘AI통일규범법’은 미 410억원) 편견·차별할 경우 이를 시정하도록 의회(EP)에 대체로 AI챗봇 산업을 진흥하는 내용이고, 을 활용하다 3000만 유로(약 지난 4월 유럽집행위원회(EC)가 유럽 론에 나오면서다. 알고리즘책임법에는 전문가 “생명·안전 영향 때만 통제를” AI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윤리 관련 법안이 속속 발의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소수자 차별이나 등으로 AI 윤리 관련 법안이혐오 속속발언 발의되고 있다. 윤리를 둘러싼 이슈가 법적으 소수자 차별이나 혐오 불거지자 발언 등으로 AI 로 ‘제동’이 필요하다는 움직임이 법적으 나타난 윤리를 둘러싼 이슈가 불거지자 것이다. 다만필요하다는 AI 윤리를 움직임이 바라보는 나타난 시각과 로 ‘제동’이 접근 방법은 난다. 것이다. 다만나라별로 AI 윤리를차이가 바라보는 시각과 AI 윤리 법안이 가장 처음 난다. 등장한 국 접근 방법은 나라별로 차이가 가는 미국이다. 미국 의회는 2019년 ‘알고 AI 윤리 법안이 가장 처음 등장한 국 리즘책임법’을 채용 과정에 사 가는 미국이다.발의했다. 미국 의회는 2019년 ‘알고 용된 아마존의발의했다. AI 알고리즘이 여성 구직 리즘책임법’을 채용 과정에 사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개인정보나 AI가 편견·차별할 경우 이를 시정하도록 생체·유전내용이 정보 등담겼다. 민감한또데이터를 AI 요구하는 개인정보나 가 학습할 정보 경우 등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생체·유전 민감한 데이터를 AI 이에 대한 모든 정부와 소비자에 가 학습할 경우과정을 AI를 활용하는 기업은 게 설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모든 과정을 정부와있다. 소비자에 이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게 설명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앤드 류 젤프스트 데이터앤드소사이어티 기 이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앤드 술법률학자는 “훌륭한 첫걸음”이라고 류 젤프스트 데이터앤드소사이어티 기 평가했다. 반면 같은 연구소의 무탈 엔 술법률학자는 “훌륭한 첫걸음”이라고 콘드 연구원은 관점에서 볼엔 때 평가했다. 반면“규제의 같은 연구소의 무탈 다양한 제품·산업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콘드 연구원은 “규제의 관점에서 볼때
국 법안보다발의한 내용이‘AI통일규범법’은 포괄적이다. AI통일 의회(EP)에 미 규범법은 위험도에 AI 기술을 네가 국 법안보다 내용이따라 포괄적이다. AI통일 지로 구분한다. 요컨대 위험도 규범법은 위험도에 따라^기술적 AI 기술을 네가 가 매우 높으면 원천적으로 AI 출시가 불 지로 구분한다. 요컨대 ^기술적 위험도 가하고 매우 낮으면 제한 없 가 매우^위험도가 높으면 원천적으로 AI 출시가 불 이 출시^위험도가 가능하다는매우 내용이다. 가하고 낮으면^위험도 제한 없 가 다소 높으면 까다로운 정부 보고·인증 이 출시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위험도 절차를 ^위험도가 다소 낮 가 다소거쳐야 높으면 하고 까다로운 정부 보고·인증 으면 이런 절차를 완화한다. 절차를 거쳐야 하고 ^위험도가 다소 낮 AI가 으면 이런사람의 절차를생명·건강을 완화한다. 해치면 책 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책 예 AI가 사람의 생명·건강을 해치면
이내에서 더 큰또는 금액이 벌금으로 410억원) 이내 전년도 매출의부과 6% 된다. 이상직 법무법인 변호사 이내에서 더큰 금액이 태평양 벌금으로 부과 는 “미국이 알고리즘의 소재를 가 된다. 이상직 법무법인 책임 태평양 변호사 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유럽은 AI 전 는 “미국이 알고리즘의 책임 소재를 가 반을 데 규제하고 제정했다는 점에 리는 초점을표준을 맞췄다면, 유럽은 AI 전 서 차이가 있다”며 “EU가 미국의 빅테 반을 규제하고 표준을 제정했다는 점에 크 차이가 기업을 있다”며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서 “EU가 미국의 빅테 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크 기업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국내에는 29일 기준으로 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7개의 AI 관 련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이7개의 가운데 국내에는 29일 기준으로 AI5개 관 는 상임위에서 심사 중이며, 2개는 상임 련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이 가운데 5개
발생한 후챗봇 발의된 법안은 대체로 규제 올 초 AI 서비스 ‘이루다 사태’가 성격이 짙다. 발생한 후 발의된 법안은 대체로 규제 최경진 개인정보보호법학회장(가천 성격이 짙다. 대 교수)은개인정보보호법학회장(가천 “규제와 지원 사이에서 균형 최경진 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명예훼손 대 교수)은 “규제와 지원 사이에서 균형 죄·모욕죄 등 현행 법률로 통제 가능한 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명예훼손 영역은 되도록 절차적·규범적 통제만 죄·모욕죄 등 현행 법률로 통제 가능한 가하고, 국민의 생명·신체·안전에 영향 영역은 되도록 절차적·규범적 통제만 을 주는 AI 알고리즘에 한해 신규 영향 법안 가하고, 국민의 생명·신체·안전에 있다”고 말했다. 을 마련할 주는 AI필요가 알고리즘에 한해 신규 법안
용된 아마존의 AI 알고리즘이 여성 구직
다양한 제품·산업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예
는 상임위에서 심사 중이며, 2개는 상임
문희철 기자
제17464호 40판 제17464호 40판
문희철 기자 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A5
이재명 “목표는 경제 대통령” 중도 넘어 보수층도 공략
광주서 열린‘전국민 선대위’서 언급 “잘못된 정책 과감히 개선” 밝히며 기업 혁신 지원, 규제 철폐도 강조 “국토보유세, 국민 반대하면 안해”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입 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는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서 열린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제 대통령’ 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과거 보 수 진영 후보들이 주로 내세웠던 캐치프레이즈다. 그의 주변에선 “ 반성과 쇄신 모드로 중도 확장에 고삐를 바짝 죄는 중인 이 후보 가 내친김에 보수층 표심까지 확 장 대상에 놓고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 후보의 회의 발언에서 도 그런 전략적 변화가 감지됐다.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 고 필요한 정책은 과감하게 도입 하겠다” “리더십을 바꾸겠다”는 말이 이어졌다. ‘혁신’ ‘창의’ ‘규 제철폐’ 같은 단어도 대거 등장했 다. “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 로 혁신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 “ 네거티브 규제로 바꿔 혁신과 창 의를 뒷받침하겠다” 등이다. ‘전봇
대 규제’(이명박 정부), ‘손톱 밑 가 시’(박근혜 정부) 등 규제를 뿌리 뽑을 대상으로 강조한 건 보수 정 부일 때가 많았다. 이 후보는 또 “벼랑 끝에 내몰 린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의 삶을 지키는 국회, 국민의 일상 회복에 전력투구하는 민생 국회로 만들겠 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윤 후 보가 말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 실보상금) 50조원 지원 약속, 저도 받겠다. 대신에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 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현재 정 기국회에서 논의 중인) 내년 본예 산에 편성해 ‘윤석열표 50조원’ 지 원 예산을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 후보도 손해 보지 않을 것 아 니냐”고도 했다.정책 분야뿐 아니 라 정무적으로도 이 후보의 태도 에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 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경부고속도 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의 산업 화 길을 열었다”고 박정희 전 대통 령을 평가했던 이 후보는 28일엔 “
이승만 정부가 나쁜 짓만 한 게 아 니다. 최대의 성과는 농지개혁”이 라고 말했다. 25일엔 보수 인사인 박창달 전 의원을 대구·경북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중도우파 또 는 보수의 화두를 던지는 데엔 유 권자 지형의 변화가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의 올 11월 ‘주관적 정치 성향 분포’ 통합조사에서 스스로 ‘보수적’이라 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0%, ‘중 도적+성향유보’는 48%, ‘진보적’은 22%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국토보유세 신설과 관련해서도 “ 국민들이 반대하면 안 한다”며 변 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날 오후 한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 이 되면 국토보유세를 바로 추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부분에 대해 불신이 많고 오해가 많기 때 문에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 전제 로 추진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 다. 다만 일단은 “기본소득토지세 의 경우 90% 이상 국민들이 내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기 때문에 세 금정책이기보다 분배정책에 가깝 다. 국민들이 이 문제를 이해하면 동의할 것으로 본다”며 추진 의사 를 거두지는 않았다. 한편 이 후보 는 육사(60기)를 졸업한 군 출신 우주산업 전문가 조동연(39) 서경 대 군사학과 교수의 공동 상임선 대위원장 영입을 30일 발표할 예 정이다. 김준영 기자, 광주·영광남수현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손학규, 네번째 대선 출사표 “대통령제 폐지할 대통령 되겠다” 안철수·심상정·김동연과 연대 주목 손학규(사진) 전 민생당 대표가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제를 폐 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 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개헌 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 화국’을 열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의 대선 도전은 이번이 네 번 째다. 손 전 대표는 “캠프도 없이 광 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
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 홀로 대선’”이라며 “양당제의 극한 대 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합의에 의 한 의회민주주의 정치가 뿌리내 리는 데 마지막 헌신을 하고자 한 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생당 을 탈당했다. -왜 출마하나. “최근 대선에서 권력구조에 대 한 담론이 없는 걸 보고 정치하 는 사람으로서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대통령병이 다시 도졌느냐’고 조롱했던 사람도 있을 거다. 양 강 구도에서 (제가 낄) 틈도 별 로 없는 건 사실이다. (중략) 그 러나 최선을 다하면 반응이 있 을 것이다.” 2007년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 나라당을 탈당했던 손 전 대표 는 세 차례 경선에서 정동영(2007 년)·문재인(2012년)·안철수(2017 년) 후보에게 패하며 본선행에 실 패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이션 레코딩 스튜디오 주최:
불 장소 9887 Cameron St,
밴쿠버 예술인 협회 회장: 피아
Burnaby, 신청방법:카톡또는
니스트 서동임 604.505.4187 부
문자 접수 순서(선착순)로 마
회장: Tony Wong 후원: 알레그
감(특별한 사유 발생시 2주전
로 앙상블미팅 ID : 894 8365
미리 말씀하시면 환불가능)
5762 Passcode: 514831
문의:604-652-0726 / 송성란 수 잔나 A반: 쉬운 텝으로 운 동 (기초반)-(월)일 오후 2시 50
밴쿠버 행복마당
[Allegro Christmas Mistle-
분-3시50분 B반 : 쉬운스텝으
▶일시: 12월04일 토요일(매
toe] 보컬리스트 모집
로 운동 (기초반)-(화) 5시- 6시
주)▶장소: 9523 Cameron st
일시: 12월 18일 (토) 오후
C 반 : 쉬운스텝으로 운동(기
. Burnaby도서관▶내용:영화
7-8시 연습: 매주 (토) 오후
초반)-(목) : 1시 30분- 2시 30
감상.건강체조 (강샘 지도) 함
6-7시30분장소: 버나비 에드
분1반 : 다양한 스텝으로 운
께노래. ▶필수사항2차백신접
몬드 스튜디오모집: 노래를 좋
동 (응용반)-(월) 오후 1시30-2
종 완료. 마스크 착용▶25명
아하는 누구나, 남녀 혼성 (10
시30분 2반: 다양한 스텝으로
제한 선착순입장.
명 내외)신청: 성함. 연락처.
운동 (응용반)-(월) 오후 4시 30
이메일방법: Zoom 악보 링
분-5시 30분3 반 : 다양한스
크는 이메일 카톡 보냄문의:
텝으로 운동 (응용반)-(화)3시
행복마당
604-505-4187 / vkas7890@
30분-4시 30분 라인댄스 취미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버지부]
gmail.com
반: 응용반 + 각 장르의 라인
2022년 신인 작품상 공모 모집 부문 : 시/수필/소설/ 평론/아동문학/번역문학) 응모 기간 : 2021년 11 월 15일~ 2022년 1월 31 일 응모 방법 : 홈페이지 https://cafe.daum.net/klsv/ LQxD/4 에서 응모원서를 다 운로드하여 작성한 후 이메 일 lotuschung1@gmail.com 로 접수 상금- 대상 1명: 1,000 CAD, 차상 부문별 1명 : 500 CAD, 차하 부문별 1명 : 300 CAD 문의 전화- 사무처장 (604) 724-7593, 회장 (604) 3124293 유의사항: 신인만 응 모 가능. 응모작은 어디에도 발표되지 않은 순수 신작.
[2021 알레그로 앙상블] 온
댄스-(목) 3시 -5시 30분 2021 포트무디 청소년교향악단 크리스마스 연주회와 박혜정 수
밴쿠버 노인회
필집"꿈배를 띄우자" 출판기념회
-한인 열린대학 수강생모집
캐롤과 함께 성탄의 기쁨을 함
코로나-19로 대면 강의에 참
께 나누고자합니다
여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일시: 2021.12.18 저녁 7시 ▶
Zoom 화상회의 참여방법을 전
장소: St CLARE of ASSISI
문가를 모시고 가르쳐 드림. 관
CHURCH 2888 Delahaye Dr.
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메일 주
Coquitlam ▶무료입장 ▶문
소로 등록하시면, 자세한 강의
의:604-817-1779 604-209-0569
내용, 날짜, 시간 등을 알려 드 림. 많은 참여 바람. 노인회 이 메일: vkscs2021@gmail.com
[민동필 박사] -토론,토의 그리고
문의:노인회 총무 604-716-0674
협상의 기술 유튜브 생방송 강 의 내용: 밴쿠버 중앙일보와 민동필 박사가 공부를 위한 공
알레그로 코러스
부 방법을 유튜브 생방송으로
-보컬리스트 모집
강의 일시: 매주 (수)/(토) 오
대상: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
전 10시 (http://YouTube.com/
적인 누구나 취지: 하모니 완
ponderededucation))
성도, 실력향상, 음악 이론/ 콘
라인 JAZZ 콘서트. 매혹적
서트 찬조 출연, 커뮤니티 행
인 코드 음색, 스윙, 그루브
사 꾸준히 수업에 임하는 연
재즈 리듬. 한인 사회, 아무
CK Line Dance 클래스안내
주자 원함 일시: 매주 (토) 오
도 시도 않는 재즈 피아노 반
회비 20불, 두번째 클래스
후 4시-5시30분 문의: 디렉터
주. 제목: All I want for
부터 추가 10불 (월 4주기준)
40년 멘토 서동임 / 604-505-
Christmas is you 일시:
취미반 ( 2시간 30분간 )은
4187 ,vkas7890@gmail.com
12월 18일 (토) 7~8시 (6:30
월 추가 20불 예) 주 1회 월20
분 Waiting) 장소: 크리에
불, 주 2회 월30불, 주3회 월 40
A6
벤쿠버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검찰, 50억 클럽 곽상도 구속영장
이 민 ·교 계 · 비 즈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적용 2015년 3월 성남시가 대장동 민간 비즈니스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 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점 을 오픈하였습니다. 영업시 간: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 리 본사, 및 각 지역마다 연 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수 가 가능 [아리수]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그랜 드오픈 한인이 운영하는 캐나다 최 대의 korean BBQ 레스토 랑 엄선된 품질의 알버타 산 AAA 등급의 고기를 숙성 냉장고에 3-7일 숙성하여 사 용 주차장130대 시간제한없 이 주차가능 VIP룸 완비 : 4 인/6인/12인/36인 완전독립 된 룸 150석완비 영업시간 : 11:30am-00:00am (주 7일 오 픈) 구인: 한식요리사(경력 자) 주방헬퍼(풀타임, 파트타 임) 웨이트리스(경력자/풀타임, 파트타임) [UNITREND PACKAGING] Delta BC(Tilbury)에 위치한 30년 이상 된 플라스틱 백 제 조회사에서 생산직 포지션 구 인 제조파트, 엔지니어파트에 서 일해보신 분 선호/ 반복작 업을 빠르게 처리하실 수 있고 무거운 물건을 핸들링 할 수 있는분 우대 회사베네핏 제 공/분기별 보너스도 있음 [고고치킨] 코퀴틀람 센터 근처에 있는 고고치킨에서는 한국식 후라 이트 치킨과 간장마늘 치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음. 특히 인기메뉴인 치킨마요 덮 밥, 불고기덮밥 등 다양한 rice bowl 도 판매중 [가디언 한인약국] -화이자 백신 접종 접종일: 8월 27일 이후 자격: ·12세 이상 ·1차 접종가 능 ·2차 접종 가능-1차 AZ, 모 더나, 화이자 접종자
· 방문자, 유학생 접종 가능예약 문의: 604-939-7880(예약 즉시 가 능)신분증 필수: 케어카드 지참, 유학생은 여권 안내: 백신 손실 줄이기 위해 예약 스케줄 중요 예약 스케줄 은 변경 될 수 있음
오약국 독감 백신 접종 일시: 10월 중순부터 (월)-(금) 오전9시-오후7시 문의:604-931-2396,604-9398311, 504 Cottonwood ave. (on North rd), Coquitlam
교계
[밀알] -밀알자원봉사자모집 밀알과 함께하고자 하는 좋은 봉 자사를 구함준비물: 이력서, 봉사 지원동기서(letter of intent)보낼 곳: apply.vanmilal@gmail.com
접수마감: 12월 30일 24:00
무료 Bible English Class 영어와 성경을 함께 공부하고 싶은 분이면 누구나 환영! ▶강사: June Park (박준식/현 CLC교육센터 영어 대표강사) ▶일시: 매주 금 12:30-1:50 ▶장소: CLC교육센터 #2051001 Austin Ave. Coquitlam (스카이트레인 로히드역 152번 버 스 6분거리: 피자헛 건물 2층) ▶문의: 604-838-3467 카톡 clc911 이메일 clccelpip@ gmail.com. ※참석 전 반드시 등록해 주세요.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검찰이 곽상도(62) 전 의원에 대 해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알선수 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른바 ‘50억 클럽’ 멤버로 거명된 인사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곽 전 의원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9일 곽 전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 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곽 전 의원은
사업자를 모집하기 직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화천 대유와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깨지 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 고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선수재죄 는 금융회사 임직원의 직무에 속 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을 받은 경우 적용된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이 2015 년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화천대 유 직원으로 근무한 뒤 퇴직금·위
로금 등의 명목으로 받은 50억원 은 사실상 곽 전 의원에게 전달된 금품으로 봤다. 검찰은 당초 이 돈을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 관련 인허가 등에 영향력을 행사 하고 받은 뇌물로 의심했지만, 직 무 관련성 입증이 어렵다는 이유 로 뇌물수수 대신 알선수재 혐의 를 적용했다. 검찰 출신으로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곽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의 재선 의 원이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자
녀 등과 관련한 비위 의혹을 잇따 라 제기하면서 ‘문재인 저격수’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9월 이 사안 이 터지면서 탈당한 데 이어 의원 직을 사퇴했다. 곽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4일 중앙일보에 “검찰이 수 사가 아니라 장난을 치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 서 혐의를 부인했다. 곽 전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2월 1일 오 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항생제 남용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 16% 높아진다” 항생제가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 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 생제를 오래 쓰거나 여러 개 쓰 면 그런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박선재·박영준 연구원)은 2002~2015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 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20만1459 명의 항생제 사용과 당뇨병 상관 관계를 추적 조사했다. 2002~2005 년 항생제 사용 여부가 2006~2015 년 당뇨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분석했다. 2002~2005년 항생제 를 90일 이상 사용한 그룹은 미 사용 그룹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 이 16% 높았다. 또 항생제를 5가 지 이상 사용한 경우 한 종류만
사용한 그룹보다 당뇨병 발생 위 험이 14% 높았다. 박영준 연구원은 “항생제가 우 리 몸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파 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에는 수많은 장내 미생물군이 균형을 이뤄서 생태계(장내 미생 물 균총)를 유지하고 있는데, 항생 제가 미생물을 죽이면 이 생태계 가 무너진다. 박 연구원은 “미생 물 균총이 몸에 들어온 음식과 식 이섬유를 발효시켜 ‘짧은 사슬 지 방산’을 만든다. 이 지방산의 균형 이 깨지면 내당능 장애가 생기고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 결국 당 뇨병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 에는 혈당을 낮추는 기능이 있는
데, 이 기능이 고장 난 게 내당능 장애로, 당뇨병 전 단계로 불린다.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면 당뇨병 이 생긴다. 당뇨병은 신부전·심혈 관질환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한 다. 국내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다. 당뇨병 이전 단계인 공복혈 당장애 인구는 약 1440만명이다. 박상민 교수는 “대규모 아시아 계 성인을 대상으로 항생제와 당 뇨병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 라며 “국내의 무분별한 항생제 처 방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한 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 병에 영향을 주는 음주·흡연 등 의 요인을 걸러내고 정교하게 분 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1 일 항생제 사용량은 26.1DID(하 루 1000명당 의약품 사용량)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그리스, 터키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박영준 연구원은 “항생제를 안 쓸 수 없는 만큼 꼭 필요한 양 만 쓰고 여러 계열을 쓰지 않아야 한다”며 “의사가 좀 더 책임 있게 처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상민 교수는 “항생제의 득실을 고려해 신중히 처방할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 렸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경찰 직무상 과실 형사면책 논란 “남용 땐 국민이 피해” 경찰직무법 개정안, 행안위 통과 일선 “현장 대응에 명확한 기준 필요” 전문가 “면책조항, 특권 안되게 해야”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부실 대응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경 찰관의 직무상 과실에 대한 형 사책임을 줄여주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경찰관직무 집행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행정 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경찰청장 이 “과감한 물리력 사용”을 언급 한 것과 맞물려 경찰력집행에 변 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개정안은 ‘긴 박한 상황을 예방하거나 진압하 기 위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 에서 타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 우 형사책임을 감경하거나 면제 할 수 있다’는 조항을 새로 담았 다. 범죄 현장에서 경찰관의 적극 적인 대응을 유도해 피해를 예방 하자는 취지에서다.
경찰관이 금전상 끼친 손해를 보상해주는 규정은 이미 있지만, 형사 책임에 대한 면책 조항이 만들어져 상임위를 통과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관은 직권남용, 직 무유기, 독직폭행, 주거침입, 약 취·유인 등 다양한 혐의로 민형 사상 소송을 당한다. 경찰청 자 료에 따르면 경찰관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소송을 당해 공무원 책 임보험을 신청한 건수는 지난해 107건이었고, 올해도 10월까지 72 건을 기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런 규정이 있으면 법원 판결 이나 검찰 기소 단계에서 정상참 작을 고려할 수 있는 여지가 생 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개정안이 시행되려면 국회 법제 사법위원회와 본회의 문턱을 넘
어야 한다. 국회에서 경찰관의 부분적 면 책 조항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 건 올해 초 ‘정인이 사건’ 이후부터다. 아동학대 신고로 현 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분리조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수 있어 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분리조치를 할 경우 친부모가 ‘미성년자 약취’나 직권 남용이라며경찰관을 고소하는 경 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의 인 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사건에서 도 경찰관이 삼단봉이나 테이저 건으로 범인을 제압하지 않고 현 장을 이탈하는 등 소극적 대응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면책 조항이 신설되더라 도 관행이 바뀌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이란 지적도 나온 다. 한 고참급 경찰관은 “20년 넘 게 근무했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총기를 쓴다는 생각은 안 하려 고 한다. 만약에 잘못되면 누가
감당을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 면서 “명확한면책 기준이 만들어 지지 않을 경우 언제라도 과잉대 응이라는 비난을 받기 십상”이라 고 말했다. 일선 파출소의 경사 급 경찰관도 “장비 사용은 규제 가 엄격하며 공포탄 한 발을 쏠 경우에도 ‘왜 쐈는지’에 대한 서 류 작성이 복잡하다”며 “정당한 상황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장구 를 사용했다면 그에 대한 규제 도 완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경찰의 면책 조항이 특권이 돼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김창룡 경찰청장은 면책 조항과 관련해 “경찰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좀 더 적극적으로, 제대로 시민 안전 을 보호해달라는 요구이자 명령 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14
기획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오피니언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A7
“극단선택 줄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로 다시 위기 시작” 생명 그 소중함을 위하여
자살 사망 추이 1만5906
백종우 전 중앙자살예방센터장
올해도 감소
자살사망자(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장기화하면서 일상이 파괴됐다. 이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늘 거라는 걱 정이 컸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줄 었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 전 센 터장(경희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 수)은 24일 국회 보건의료발전연구회 주최 ‘대한민국 국민의 정신건강 향상 을 위한 토론회’에서 “코로나19 재난 때 는 줄었지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되면서 극단적 선택이 증 가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 망자는 1만3195명이다. 2019년보다 604 명(4.4%) 줄었다. 증가세가 3년 만에 꺾 였다. 그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는 변함없다. 경찰 집계에 따 르면 올 1~8월 8634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8월(8947명), 2019년 1~8 월(9180명)보다 줄었다. 코로나19에는 왜 줄고, ‘포스트 코로나’에는 왜 늘게 될 까. 중앙일보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공동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생명 지키기 5회 기 획시리즈를 싣는다. 먼저 백종우 전 센터 장에게 현황과 대책을 물었다. -코로나19에 극단적 선택이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너 나 할 것 없이 다 같이 힘들다. 이 위기를 같이 견뎌서 이겨야 한다는 연대의식을 느낀다. 게다가 위기에 강한 한국인의 특성이 반영된 것 같다.” -포스트 코로나에는 왜 늘 것으로 보나.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면 구성원 간에 차이가 생긴다. ‘남들은 괜찮은데 왜 나 만 힘들까’라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 극단적 생각을 하게 된다. 2년 가까이 힘
제17462호 40판
자살 증가 위험 징후
단위: 명
우울위험군 증가
1만3195
2021년 1~8월 2
단위: % ※우울 지수 27점 중 10점 이상 비율
18.1
12.4
202 2 1년 6월 2021년
2021년 6월
8634 8 2020년 1~8월 2
31.7
인구 10만명당 자살률(%)
25.7
2019년 1~8월 2011년(최고치)
2020년
자 수 OECD 1위 한국, 자살 사망자 OECD 평균 10.9
자료: 보건복지부
모두 힘든 시대엔 극단 선택 줄어 포스트 코로나엔 박탈감 다시 퍼져 이웃·직장동료 등에 주변 관심 절실 정부, 도움 요청할 분위기 조성을
든 시절을 잘 견뎌왔지만, 자원이 바닥나 면서 ‘나만 힘들다’고 더 고민하게 된다.” -코로나19에만 그런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2년이 지 나 극단적 선택이 증가했다. 또 1년 중 극단적 선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 가 봄이다. 특히 5월이다. ‘남들은 야외 로 나가 봄을 만끽하는데, 왜 나는 이럴 까’라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지금이 그때인가. “위드 코로나가 ‘봄의 시작’일 수 있다. 위험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사람이 누구인가. “코로나19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타격을 주는 게 아니다. 타격을 더 받았 거나 이겨낼 힘이 없는 계층이 있다. 돌
4.4 터키
(2019)
자살 생각
8947 8 9180
4.6
3.2
2019년
2019년
23.5 ※OECD 표준인구 10만 명 당 명. ( )안은 조사 연도
7.0 스페인 (2017)
봄이 필요한 노인이나 장애인, 임신부, 양육 부담이 큰 여성, 취업이 안 되는 젊 은 층 등이다. 이들의 위기는 벌써 시작 됐다고 봐야 한다.” -자영업자의 고통이 큰 데.
“위드 코로나가 되면서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다소 풀릴 수 있다. 이런 때에 만약 80%는 다소 호전되고 나머지는 여 전히 힘든 상황이 이어지면 상대적으로 더 힘들게 느낀다. 외국은 락다운(봉쇄) 과 해제를 반복하면서 봉쇄된 가게는 매 출액 수준으로 보상하기도 했다. 한국은 강도 높은 거리두기를 오래 지속하면서 도 손실액의 50%도 보상하지 않았다. 이 런 게 어떻게 나타날지 걱정이다.” -청소년은 어떤가. “그동안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왕따’ (집단 따돌림)나 학교폭력이 줄었다. 23일 전면 등교하면서 이런 위험에 노출된다. 반면 문제가 있는 학생 을 친구가 발견할 기회가 늘어나 는 점은 긍정적이다.”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
11.0
12 2 12.2
캐나다
스웨덴
(2017)
조사에 따르면 우울 위 험군(총점 27점 중 10점 이상)의 비율이 올 3월 22.8%, 6월 18.1%였다. 코 2%)보 로나19 이전인 2019년(3.2%)보 다 훨씬 높다. ‘자살 생각’ 비율은 3월 16.3%, 6월 12.4%였다. 2019년(4.6%)보 다 역시 훨씬 높다. 예전에 한 번도 경험 하지 못한 수준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사회적 노력이 절실한데, 바로 주변에 관심을 갖는 거다. 가족·이웃·직장에서 상황이 나빠지는 사람이 있는지 유의해 서 관찰해야 한다. 우리 모두 이웃 지킴이 로 나서서 연대감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가 할 일은.
“위기에 빠진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복지 콜센터에 편하게 전화하고, 주민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 는 게 권리라는 점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각종 백종우 교수 복지 서비스. 긴급복지
(2018)
14.7 14.5
미국 일본
(2017)(2018)
한국
(2020)
지 지원 등 300여개 복지 프로그 램이 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이 뭐 하나 제대로 못 받 고 숨진 경우가 허다하다.” -독거노인이나 1인 가구는 고립돼 있다. -독거
“코로나19 때문에 보건소의 가정방문 보건사업, 주민센터의 ‘찾아가는 동사무 소’ 사업이 중단됐다. 독거노인은 아무 도 오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전화가 올 뿐.지자체가 이들을 찾아가야 한다. 코로 나19 3T(추적·검사·치료) 방식대로 대응 하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다.” 백 교수는 “호주는 코로나 정신건강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17조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극단적 선택 시도 후 병원에 실 려 온 환자, 병원에 오지 않은 시도자 등 을 관리하는 데 쓴다”며 “우리는 그래 봤 자 올해 정신건강과 자살 예방에 4000억 원 남짓밖에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중앙일보·안실련·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공동기획
28 A8
오피니언
오피니언
2021년 26일 금요일 2021년 11월 11월 30일 화요일
층간소음 원인벽식 구조아파트 바꾸자
7 8 세 겅 모 씨 가 개에 물리는 장 면이 찍힌 CCTV(왼쪽 사진). 중국
김성탁의 시선 논설위원
요 며칠 영화에나 나올 법한 끔찍한 우리네 현실이 전해지고 있다. 인천 시 한 빌라에 사는 40대 남성이 아랫 집 60대 부부와 20대 딸 등 일가족에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됐다. 몇 개월 전 위층으로 이사 온 이 남성이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렀는데, 출동한 경찰들이 현장을 벗어나는 바 람에 딸과 남편이 맨몸으로 대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참극의 원인은 층간소음이다. 이뿐 아니다. 경남 양산에선 112에 전화를 걸어 층간소음을 이유로 “살인 사건이 일어날 것 같다”고 예고한 30대 남성이 응급 입원 조치됐다. 빌라에 사 는 이 남성의 주머니에서 실제로 커터 칼날 등 흉기가 나왔다. 제주에서도 새 벽에 발생한 층간 소음에 불만을 품고 위층에 사는 7살 초등학생을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층간소음이 어제오늘 문제는 아니 지만, 살인이나 흉기 협박으로까지 번 질 지경이면 얘기가 다르다. 한국은 아 파트나 다가구주택 등 공동주택 거주 비율이 70%에 육박한다. 세계에서 유 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데,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고 외부 활동이 줄면서 층간소음 갈등도 증폭되는 양상이다. 이웃 간에 이사 떡 돌리던 풍습은 옛말이 됐는데, 층간소음 때문에 위 아래 집 사이에 신경전을 벌이지 않은 경우가 드물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 은 이사 간 아파트 아랫집에 또래 아 이가 있거나, 또래 손자를 둔 노부부 가 살면 행운이라 여긴다. 어느 정도 이해해줄 거라는 기대에서다. 반면 소
제17462호 40판
음이 심하다는 의견을 정중히 전해도 변화가 없다고 느낀 아래층 사람들의 성토도 거세다. 자녀가 거실에서 뛰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층간 소음에 무감각하다는 비판을 받은 연 예인이 한둘이 아니다. 이쯤 되면 층간소음 문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소음을 줄이려 매트를 까는 집이 많은데도 아랫집 찬장이 흔 들리고 소음이 줄지 않는 이유가 있다. 아파트 구조가 한몫한다. 분당·일산 등으로 대표되는 1기 신도시 건설 때 부터 국내 아파트는 ‘벽식 구조’를 택 했다. 아파트의 내력벽이 하중을 떠받 치는 구조인데, 공사비가 저렴하고 빠 르게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제
흉기로 윗집 초등학생 위협까지 기둥라멘 구조에선 소음 감소 건설사 동참 이끌 정책 세워야
성장 속에 부족한 주택을 이런 형태의 아파트로 200만호가량씩 지어왔다. 하지만 벽식 구조는 위층 소음이 벽 을 타고 아랫집으로 전달되는 부작용 이 있다. 심지어 벽으로 연결된 다른 층 의 영향까지 받기 때문에 아파트 한 집 에서 공사하면 같은 동의 떨어진 집까 지 울린다.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 역시 겉모습만 멋져졌지 대부분 벽식 구조 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12억원이라 는데, 층간소음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이와 달리 ‘라멘 구조’로 아파트를 지으면 층간소음이 확 줄어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라멘은 독일어 로 ‘테두리’를 뜻하는데, 수직으로 세 운 기둥과 수평으로 지지하는 보가 하 중을 버틴다. 공사 중인 고층 건물에서 철근 골격을 세우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라멘 구조는 ‘100년 가 는 아파트’처럼 건물의 수명을 늘려주 고, 벽을 허물어도 돼 원하는 구조로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외국에 내부를 수리한 고풍스러운 아파트가 많은 것 은 라멘 구조로 짓기 때문이다.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데도 벽식 구조가 일반화한 것은 이윤을 많이 남기려는 건설사들이 라멘 구조를 기 피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 한다. 세종시에 수명이 오래 가는 장 수명 시범아파트를 선보인 국토교통 부는 비장수명 아파트와 비교해 공사 비가 3~6% 정도만 올라간다고 밝혔 다. 빌라는 라멘 구조로 짓는 경우가 많지만 건축비를 아끼려 슬래브 두께 를 얇게 하는 바람에 층간소음을 잡 지 못한다고 한다. 3기 신도시 건설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은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등 라멘 구조 활성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아파트 층고 제한 완화 등을 추 진 중인 서울시도 재건축·재개발 활 성화 대책에 층간소음을 줄일 방안까 지 담을 필요가 있다. 이미 일부 재건 축조합에선 라멘 구조 도입 움직임이 있다. 층간소음 없는 아파트가 고급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 층간소음 갈등을 중재하는 기구가 있지만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이들이 많다. 소음을 측정할 때 윗집에 미리 통보하니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흉기 난동을 제압하지 못한 경찰이 대책 마 련에 나섰지만, 소음 갈등이 발생할 때 마다 경찰을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아파트 내 자율조정기구를 만들어 특 히 조심할 시간대를 정해 공유하는 등 주민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 정책 결 정자들은 층간소음을 시급한 삶의 문 제로 다뤄야 한다. 칼부림까지 나 인명 이 희생될 정도라면 이보다 더 화급한 사안이 어딨겠는가.
전 부총리의 성폭행 사 실을 폭로한 테니스 선수 펑솨이.
[웨이보 캡처, AFP=연합뉴스]
개 사건엔 공분, 펑솨이 사건엔 잠잠 글로벌 아이 박성훈 베이징특파원
한 노인이 개에 물린 한 사건이 지난 일주일 중국을 뜨겁게 달궜다. 왜일 까. 중국 사회의 민낯이 여기에 있다. 지난 9월 20일, 중국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의 한 아파트. 겅모(78) 씨는 산책을 하다 한 여성이 끌고 오던 허리 높이만한 개 2마리에게 물리는 봉변을 당했다. 목줄에 묶인 개가 바 로 옆을 지나는 겅씨에 달려들었고 순 식간에 등에 이빨자국 6곳, 배 3곳에 상처를 입었다. 아파트 CCTV에서 어 머니가 물리는 영상을 확인한 왕씨는 개 주인의 집을 찾아갔지만 쫓겨났다. 고심하던 왕씨는 허난TV 시청자 제보 프로그램 ‘샤오리가 돕는다’(Xiaoli to the Rescue)에 이를 알렸다. 동네 민원으로 보였던 사건은 개 주 인의 남편이 안양시 시장감독국 고위 직(2급) 왕신강(王新剛·56)이란 사실 이 밝혀지면서 반전을 맞는다. 공직자 가족의 횡포라 생각한 리(莉) 기자는 그를 찾아갔다 의문의 남성들에게 쫓 겨났다. 시장감독국에서도 “답변할 게 없다”는 말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경찰도 “기다리라”는 답변뿐이었다. 도와주는 기관은 어디에도 없었다. 해결 기미가 없자 리는 두달 뒤 다시 왕신강의 집을 찾았다. 왕은 CCTV 화 면을 보고도 “인정할 수 없다”며 어이
없게 대답했고 이들을 내쫓았다. 리는 겅씨를 만나 “진실은 있지만 아무 도 움도 되지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프로그램은 왕의 해명과 리 기자가 우는 장면을 함께 내보냈다. 여 론이 바뀌기 시작했다. “특권층은 잘못하고 사과 안 해도 되나” “제대로 조사해서 엄벌해라” 개 사건의 조회수는 중국 전역에서 하루 만에 2억 회를 넘어섰다. ‘인민을 짓밟는 고위직’이라며 분노는 확산됐 다. 결국 20일 왕신강은 겅씨를 찾아 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떨 궜다. 다음날 안양시는 왕신강의 해 임을 발표했고, 이튿날엔 인민일보와 중앙기율위원회까지 나서 “국민의 권 익을 보호해야 할 공직자가 횡포를 저 질렀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고 비난했다. 언론들의 ‘참회성’ 보도 도 이어졌다. “관계 기관이 나서지 않 을 때 언론까지 침묵해서는 안 됐다” 며 만연한 눈치보기식 행정 관행을 질 타했다. 그런데 드는 의문. 중국 전 부총리 의 성폭행을 폭로한 테니스 스타 펑솨 이의 사건에는 왜 중국 사회가 잠잠 할까. 공개 20분 만에 삭제됐으니 애 초 여론이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 가 능하겠다. 그렇다면 왕신강의 일이 커 진 건 반대로 중국 정부가 알고도 여 론을 뒀다는 얘기일까. 왕에 대한 단 죄가 중국인에겐 정의 구현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내 눈엔 왠지 더 큰 통제 로 보인다.
18
2021년 11월 20일~21일
CULTURE 나무와 돌의 작가 최병훈 CULTURE 18
2021년 11월 20일~21일
나무와 돌의 작가 최병훈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A9
요란한 세상 속 침묵의 외침 빛나다 요란한 세상 속 침묵의 외침 빛나다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침묵의 메시지’전시회 hyung@joongang.co.kr 메시지’전시회 국내 첫‘아트 퍼니처’디자이너 정형모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침묵의 hyung@joongang.co.kr
지난해 가을 미국 휴스턴미술관 신관 개관에 맞춰 올라퍼 엘리아슨, 아이 웨 지난해 가을 미국 휴스턴미술관 신관 이웨이 등 세계적인 작가 8명과 함께 개관에 맞춰 올라퍼 엘리아슨, 아이 웨 의뢰받은 조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 이웨이 등 세계적인 작가 8명과 함께 던 ‘아트 퍼니처’ 디자이너 최병훈(69· 의뢰받은 조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 전 홍익대 미대 학장)이 개인전을 시 던 ‘아트 퍼니처’ 디자이너 최병훈(69· 작했다. 12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 전 홍익대 미대 학장)이 개인전을 시 터에서 막을 올린 ‘침묵의 메시지’(A 작했다. 12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 Silent Message·12월 12일까지)다. 터에서 막을 올린 ‘침묵의 메시지’(A “어지럽고 요란한 세상에 침묵이 주 Silent Message·12월 12일까지)다. 는 의미를 전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붙 “어지럽고 요란한 세상에 침묵이 주 였어요. 지금까지 해온 태초의 잔상 는 의미를 전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붙 (Afterimage of Beginning) 시리즈 였어요. 지금까지 해온 태초의 잔상 의 최신작 중심으로 꾸며보았습니다.” (Afterimage of Beginning) 시리즈 의 최신작 중심으로 꾸며보았습니다.” 20대 때 마야·잉카 문명 등 값진 체험
최병훈의 작품들은 그러나 침묵하지 20대 때 마야·잉카 문명 등 값진 체험 않는다. 검정 우레탄으로 마감한 미 최병훈의 작품들은 그러나 침묵하지 국산 물푸레나무는 표면 위로 우아 않는다. 검정 우레탄으로 마감한 미 한 나뭇결을 드러내고, 울그락불그락 국산 물푸레나무는 표면 위로 우아 한 형상의 괴석과 모래흙 속에 먹을 한 나뭇결을 드러내고, 울그락불그락 숨긴 인도네시아산 현무암은 그런 나 한 형상의 괴석과 모래흙 속에 먹을 무를 듬직하게 떠받치고 있다. 나무와 숨긴 인도네시아산 현무암은 그런 나 돌, 원시와 현대, 자연과 인공, 맨질맨 무를 듬직하게 떠받치고 있다. 나무와 질함과 까끌까끌함, 무광택과 옻칠의 돌, 원시와 현대, 자연과 인공, 맨질맨 자르르한 윤기 같은 서로 극렬하게 대 질함과 까끌까끌함, 무광택과 옻칠의 비되는 요소가 절묘한 충돌과 균형을 자르르한 윤기 같은 서로 극렬하게 대 이루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상념에 빠지 비되는 요소가 절묘한 충돌과 균형을 게 한다. 이루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상념에 빠지 3개의 전시장은 각각 빈장의 공간 게 한다. 빈상의 공간 빈좌의 공간이라고 명 3개의 전시장은 각각 빈장의 공간 명했다. 여기서 빈은 비어있다는 의 빈상의 공간 빈좌의 공간이라고 명 미일 수도, 빛난다(彬)는 뜻일 수도 있 명했다. 여기서 빈은 비어있다는 의 다. 장은 물건을 넣어두는 가구, 상 미일 수도, 빛난다(彬)는 뜻일 수도 있 은 작은 테이블, 좌는 긴 의자쯤으 다. 장은 물건을 넣어두는 가구, 상 은 작은 테이블, 좌는 긴 의자쯤으
국내 첫‘아트 퍼니처’디자이너 가슴 뛰는 일 찾아 비엔날레 참석 가슴 뛰는 일 찾아 비엔날레 참석 물푸레나무와‘먹’숨긴 현무암 물푸레나무와‘먹’숨긴 현무암 원시·현대 등 절묘한 충돌·균형 원시·현대 등 절묘한 충돌·균형
2 2
로 이해하면 된다. 그의 작품은 공예이면서 가구이자 로 이해하면 된다. 조각이기도 한데, 이런 장르 구분이 다 그의 작품은 공예이면서 가구이자 부질없다며 그가 일찌감치 표방한 것 조각이기도 한데, 이런 장르 구분이 다 이 아트 퍼니처다. 1993년 첫 개인전 부질없다며 그가 일찌감치 표방한 것 때부터 나무는 물론 아크릴과 알루미 이 아트 퍼니처다. 1993년 첫 개인전 늄까지 사용했다. “기본적으로 제가 때부터 나무는 물론 아크릴과 알루미 목공예 작가인데, 꼭 나무만 사용해야 늄까지 사용했다. “기본적으로 제가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료가 중 목공예 작가인데, 꼭 나무만 사용해야 요한 게 아니라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료가 중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 한국에서 처음 요한 게 아니라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으로 아트 퍼니처라는 용어를 사용 것이 중요한 것 아닐까. 한국에서 처음 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으로 아트 퍼니처라는 용어를 사용 그가 이렇게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 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었던 것은 젊은 시절 직장생활 덕분이 그가 이렇게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 다. 제대 후 코트라(KOTRA·대한무 었던 것은 젊은 시절 직장생활 덕분이 역투자진흥공사) 디자인실에서 근 다. 제대 후 코트라(KOTRA·대한무 무하면서 수출 입국의 기치 아 역투자진흥공사) 디자인실에서 근 래 세계 곳곳에 우리 물건을 판 무하면서 수출 입국의 기치 아 매하는 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 래 세계 곳곳에 우리 물건을 판 이 그의 몫이었다. 관용여권 매하는 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 을 들고 현지 출장을 떠난 스 이 그의 몫이었다. 관용여권 물 예닐곱 젊은이에게 을 들고 현지 출장을 떠난 스 물 예닐곱 젊은이에게
멕시코의 마야 문명, 아프리카 세네갈 의 원시 예술, 페루의 잉카 문명은 요즘 멕시코의 마야 문명, 아프리카 세네갈 말로 어마무시한, 경이로운 체험이었 의 원시 예술, 페루의 잉카 문명은 요즘 다. 리비아 출장길에 경유했던 로마에 말로 어마무시한, 경이로운 체험이었 서 고대 유적지 돌무더기가 준 감흥도 다. 리비아 출장길에 경유했던 로마에 빼놓을 수 없다. 서 고대 유적지 돌무더기가 준 감흥도 “엄청난 행운이었죠. 그 나이에 인 빼놓을 수 없다. 류의 문명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었 “엄청난 행운이었죠. 그 나이에 인 다는 것이요. 정말 가슴이 뛰고 소름 류의 문명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었 이 돋았어요. 그때 깨달았죠. 내가 알 다는 것이요. 정말 가슴이 뛰고 소름 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지구 반대 이 돋았어요. 그때 깨달았죠. 내가 알 편에도 엄청난 게 있구나하는. 그 뒤 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지구 반대 로 오래된 유적지나 폐사터를 탐방하 편에도 엄청난 게 있구나하는. 그 뒤 는 게 제 여행의 주요 조건 로 오래된 유적지나 폐사터를 탐방하 이 됐어요.” 는 게 제 여행의 주요 조건 두 번째 기회는 작가 이 됐어요.” 등용문이던 국전에 두 번째 기회는 작가 서 입선, 특선 등을 등용문이던 국전에 여러 차례 수상하다 서 입선, 특선 등을 가 마침내 1987년 제 여러 차례 수상하다 2회 대한민국 공예 가 마침내 1987년 제 2회 대한민국 공예
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었다. “그때 핀란드 해외여행권을 부상으로 받았 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었다. “그때 어요. 경기대 교수 시절이었는데, 덕분 핀란드 해외여행권을 부상으로 받았 에 88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 미대에 어요. 경기대 교수 시절이었는데, 덕분 서 연구교수로 지내며 유럽의 최신 디 에 88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 미대에 자인 경향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서 연구교수로 지내며 유럽의 최신 디 내친김에 이듬해 미국 로드아일랜 자인 경향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드 디자인대 객원교수를 역임하며 자 내친김에 이듬해 미국 로드아일랜 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데 진력 드 디자인대 객원교수를 역임하며 자 했다. 자연 그대로의 미가 최선이다. 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데 진력 그것을 작품 안에 채우지 말고 덜어내 했다. 자연 그대로의 미가 최선이다. 고 비워내자-. 그의 철학이 담긴 작품 그것을 작품 안에 채우지 말고 덜어내 을 프랑스 파리 최고의 예술가구 전문 고 비워내자-. 그의 철학이 담긴 작품 화랑인 다운타운 갤러리가 눈여겨 을 프랑스 파리 최고의 예술가구 전문 보았고 96년 첫 전시를 열었다. 화랑인 다운타운 갤러리가 눈여겨 “제 오프닝 날 아침에 근처에 있는 보았고 96년 첫 전시를 열었다. 다른 갤러리들을 둘러보았어요. 그리 “제 오프닝 날 아침에 근처에 있는 고 제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로 들어갔 다른 갤러리들을 둘러보았어요. 그리 는데, 제 작품들이 화려한 장식이 돋보 고 제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로 들어갔 이는 유럽의 작가들과 확실히 달랐어 는데, 제 작품들이 화려한 장식이 돋보 요. 아, 이런 담백함 때문에 내 작품을 이는 유럽의 작가들과 확실히 달랐어 전시하겠다고 한 거구나, 앞으로 이렇 요. 아, 이런 담백함 때문에 내 작품을 게 해야 되겠구나를 현장에서 깨달은 전시하겠다고 한 거구나, 앞으로 이렇 거죠.” 게 해야 되겠구나를 현장에서 깨달은 세 번째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조 거죠.” 경용으로 국내에 수입된 인도네시아 세 번째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조 산 현무암 바잘트(basalt)를 2012년 경용으로 국내에 수입된 인도네시아 무렵 접하게 된 것이다. 모래흙으로 된 산 현무암 바잘트(basalt)를 2012년 돌 껍질 속에 검디검고 매끈하고 단단 무렵 접하게 된 것이다. 모래흙으로 된 한 속살을 가진, 특이한 돌이었다. 돌 껍질 속에 검디검고 매끈하고 단단 “처음에 한 덩어리를 사서 2년 정도 보 한 속살을 가진, 특이한 돌이었다. 고만 있었어요. 이걸 어떻게 작품으로 “처음에 한 덩어리를 사서 2년 정도 보 만들 수 있을까-. 그러다가 서예의 일 고만 있었어요. 이걸 어떻게 작품으로 필휘지의 느낌을 살려, 붓 획을 긋듯 만들 수 있을까-. 그러다가 서예의 일 필휘지의 느낌을 살려, 붓 획을 긋듯
속살을 드러내고자 했죠.” 2014년 뉴욕 프리드먼 벤다 갤러리 속살을 드러내고자 했죠.” 를 찾은 관람객들은 거친 돌덩어리에 2014년 뉴욕 프리드먼 벤다 갤러리 새겨진 굽이치는 계곡물과 잔잔한 호 를 찾은 관람객들은 거친 돌덩어리에 수의 명경지수 같은 작품을 보며, 명상 새겨진 굽이치는 계곡물과 잔잔한 호 에 빠지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 “돌은 수의 명경지수 같은 작품을 보며, 명상 수억 년의 시간이 응집된 대상이잖아 에 빠지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 “돌은 요. 거기에 제 감성과 터치를 더해 새로 수억 년의 시간이 응집된 대상이잖아 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행위가 아주 의 요. 거기에 제 감성과 터치를 더해 새로 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행위가 아주 의 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돌 찾으려 전국수석지도 만들어”
정년 퇴임을 한 지도 몇 년이 지났지만, “좋은 돌 찾으려 전국수석지도 만들어” 그는 회고전을 할 생각이 없다. 회고전 정년 퇴임을 한 지도 몇 년이 지났지만, 은커녕, 베니스비엔날레 같은 세계적 그는 회고전을 할 생각이 없다. 회고전 인 미술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한 은커녕, 베니스비엔날레 같은 세계적 다. 거기에는 “내 작품보다 더 훌륭한 인 미술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한 작품들이 등장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다. 거기에는 “내 작품보다 더 훌륭한 때문”이다. 코로나19 탓에 최근 2년간 작품들이 등장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베니스에는 가질 못했지만, 대신 방향 때문”이다. 코로나19 탓에 최근 2년간 을 국내로 돌렸다. 최근에는 광주광역 베니스에는 가질 못했지만, 대신 방향 시 일원에서 열린 수묵비엔날레도 다 을 국내로 돌렸다. 최근에는 광주광역 녀왔다. 시 일원에서 열린 수묵비엔날레도 다 “작가는 항상 깨어있어야 합니다. 녀왔다. 그리고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내야 합 “작가는 항상 깨어있어야 합니다. 니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그리고 가슴이 뛰는 일을 찾아내야 합 죠. 교단에 있을 때도 학생들에게 늘 니다. 그것이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여행을 떠나 가슴 뛰는 일을 찾아보 죠. 교단에 있을 때도 학생들에게 늘 라’고 당부하곤 했어요. 제가 직접 겪 ‘여행을 떠나 가슴 뛰는 일을 찾아보 었으니까. 저는 지금 돌 찾는 여행을 하 라’고 당부하곤 했어요. 제가 직접 겪 고 있어요. ‘전국수석(水石)지도’도 만 었으니까. 저는 지금 돌 찾는 여행을 하 들어 놓았죠. 좋은 돌을 만나면 좋은 고 있어요. ‘전국수석(水石)지도’도 만 작품이 또 나오겠죠. 저의 종점이 어딜 들어 놓았죠. 좋은 돌을 만나면 좋은 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작품이 또 나오겠죠. 저의 종점이 어딜 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포브스 12월호에서 보다 상세한 기사를 읽으실 수 ※포브스 12월호에서 보다 있습니다. 상세한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무암인 바잘트로 만든 ‘아트 벤치’에 앉은 최병훈 작가. 거친 돌모래를 깎아내고 단단한 검정 속살을 그라인더로 갈아내 맨 질맨질하게 만들었다. 2 미국산 물푸레나무와 자연석을 결합한 ‘태초의 잔상 020-542’(2020). 신인섭 기자,
[사진 가나아트센터]
1 인도네시아 현무암인 바잘트로 만든 ‘아트 벤치’에 앉은 최병훈 작가. 거친 돌모래를 깎아내고 단단한 검정 속살을 그라인더로 갈아내 맨질맨질하게 만들었다. 2 미국산 물푸레나무와 자연석을 결합한 ‘태초의 잔상 020-542’(2020). 1 인도네시아 현무암인 바잘트로 만든 ‘아트 벤치’에 앉은 최병훈 작가. 거친 돌모래를 깎아내고 단단한 검정 속살을 그라인더로 신인섭 기자, [사진 가나아트센터] 갈아내 맨질맨질하게 만들었다. 2 미국산 물푸레나무와 자연석을 결합한 ‘태초의 잔상 020-542’(2020).
1
신인섭 기자, [사진 가나아트센터] 1
공 차며‘고통의 축제’즐기는 시인들, 몸이 시가 되다 공 차며‘고통의 축제’즐기는 시인들, 몸이 시가 되다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신준봉 전문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inform@joongang.co.kr
시인축구단 글발, 30돌 기념 사화집 시인축구단 글발,없는 30돌둥근 기념 사화집 “모난 곳 하나 성격 ”
곳 하나 없는 둥근 회원 40명 시·산문 묶어성격 펴내” 이들의 붉은 유니폼은 맨체스터 유나이 “모난 티드든 한국 국가대표팀이든 어쨌든 수 회원 40명 시·산문 묶어 펴내 이들의 붉은 유니폼은 맨체스터 유나이 준급의 축구팀을 연상시킨다. 축구를 티드든 한국 국가대표팀이든 어쨌든 수 통해 건강하고 튼튼해지는 만큼 더욱더 준급의 축구팀을 연상시킨다. 축구를 좋은 시를 쓰겠다고 하니 근대 올림픽 통해 건강하고 튼튼해지는 만큼 더욱더 정신도 한 큰술? 마음의 노동, 그러니까 좋은 시를 쓰겠다고 하니 근대 올림픽 정신으로도 쓰지만 두 발로도 시를 쓴 정신도 한 큰술? 마음의 노동, 그러니까 다고 자부하는 시인축구단 글발 얘기다. 정신으로도 쓰지만 두 발로도 시를 쓴 세계 최초·유일이라는 수식어를 애용 다고 자부하는 시인축구단 글발 얘기다. 하는 시인축구단 글발이 창단 30주년을 세계 최초·유일이라는 수식어를 애용 맞았다. 1991년에 생겨난 모임이다. 그런 하는 시인축구단 글발이 창단 30주년을 연치(年齒)를 기념해 회원 시인들이 시 맞았다. 1991년에 생겨난 모임이다. 그런 작품과 산문을 십시일반 모아 사화집을 연치(年齒)를 기념해 회원 시인들이 시 냈다. 두 발로 쓰는 시(詩)(북인)다. 축 시인축구단 ‘글발’의 경기 장면. [사진 글발] 작품과 산문을 십시일반 모아 사화집을 제763호 40판 냈다. 두 발로 쓰는 시(詩)(북인)다. 축 시인축구단 ‘글발’의 경기 장면. [사진 글발] 제763호 40판
구단 단장 김왕노 시인, 안방마님 김상 미 시인, 총무 박지웅 시인 등 모두 40명 구단 단장 김왕노 시인, 안방마님 김상 이 글을 보탰다. 그림에도 비상한 재능 미 시인, 총무 박지웅 시인 등 모두 40명 을 보이는 정병근 시인이 공중골 경합 이 글을 보탰다. 그림에도 비상한 재능 장면을 실감 나게 표현한 크레파스 표 을 보이는 정병근 시인이 공중골 경합 지화를 그렸다. 장면을 실감 나게 표현한 크레파스 표 오래돼 귀해진 것에 전설 같은 옛이야 지화를 그렸다. 기가 없을 리 없다. 김중식 시인이 김요 오래돼 귀해진 것에 전설 같은 옛이야 일 시인이 근무하는 문학세계사 출판사 기가 없을 리 없다. 김중식 시인이 김요 에서 바둑 두다 축구 얘기가 나온 게 출 일 시인이 근무하는 문학세계사 출판사 발점이었다고 한다. 두세 팀이 함께 공 에서 바둑 두다 축구 얘기가 나온 게 출 을 찼지만 결국 글발만 살아남았다. 믿 발점이었다고 한다. 두세 팀이 함께 공 기 어렵지만 초창기 글발은 강팀이었다 을 찼지만 결국 글발만 살아남았다. 믿 (김상미 ‘글발! 詩발! 파이팅!’). 불러주 기 어렵지만 초창기 글발은 강팀이었다 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가 주로 지역 문 (김상미 ‘글발! 詩발! 파이팅!’). 불러주 인이 관여하는 팀과 일전을 벌였다. 하 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가 주로 지역 문 지만 일부 회원들이 들고나는 사이 핵 인이 관여하는 팀과 일전을 벌였다. 하 지만 일부 회원들이 들고나는 사이 핵
심 회원들은 노쇠해 요즘 글 발 정신은 벅찬 상대 앞에서 심 회원들은 노쇠해 요즘 글 도 좌절하지 않고 문인의 기 발 정신은 벅찬 상대 앞에서 개를 떨치는 쪽으로 흐른다. 도 좌절하지 않고 문인의 기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흡연 개를 떨치는 쪽으로 흐른다. 하는 ‘신기한’ 사례는 사라졌 경기 도중 그라운드에서 흡연 지만, 경기보다는 응원석에서 하는 ‘신기한’ 사례는 사라졌 술추렴에 매진하는 장면을 어쩌다 볼 수 지만, 경기보다는 응원석에서 있는 것도 글발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술추렴에 매진하는 장면을 어쩌다 볼 수 사화집은 어느 쪽으로도 독자를 만족 있는 것도 글발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시킬 수 있을 듯싶다. 수준 높은 서정시 사화집은 어느 쪽으로도 독자를 만족 도 만날 수 있고, 시와 축구의 아리송한 시킬 수 있을 듯싶다. 수준 높은 서정시 함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시 작품과 산 도 만날 수 있고, 시와 축구의 아리송한 문도 들어 있다. 함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시 작품과 산 김경주 시인은 슬픔 혹은 슬픔의 극복 문도 들어 있다. 에 관한 환상적인 작품(‘메아리’)을 선보 김경주 시인은 슬픔 혹은 슬픔의 극복 였고, 박완호 시인은 축구공을 “모난 곳 에 관한 환상적인 작품(‘메아리’)을 선보 였고, 박완호 시인은 축구공을 “모난 곳
하나 없는 둥근 성격”으로 그렸 다(‘공에 관한 짧은 생각’). 박세 하나 없는 둥근 성격”으로 그렸 라 시인은 산문 ‘글발 시인들은 다(‘공에 관한 짧은 생각’). 박세 마음의 밥이다’에서 여성 회원이 라 시인은 산문 ‘글발 시인들은 라 공 찰 것도 아니면서 왜 글발 마음의 밥이다’에서 여성 회원이 축구 모임에 참석하는지 스스로 라 공 찰 것도 아니면서 왜 글발 도 의아했으나 결국 글발 시인들 축구 모임에 참석하는지 스스로 이 책보다 더한 마음의 양식이라는 점을 도 의아했으나 결국 글발 시인들 깨닫게 됐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이 책보다 더한 마음의 양식이라는 점을 그러니까 이들은 왜 공을 찬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까. 김중식 시인의 산문 ‘축구 선수 모집 그러니까 이들은 왜 공을 찬다는 걸 공고’의 한 대목이다. 까. 김중식 시인의 산문 ‘축구 선수 모집 “‘고통의 축제’를 즐기는 이유는 스포 공고’의 한 대목이다. 츠가 취미가 아니라 중독이기 때문일 “‘고통의 축제’를 즐기는 이유는 스포 것이다. 몸이 시가 되는 축제랄까. 그에 츠가 취미가 아니라 중독이기 때문일 따른 희생이 만만치 않으니 카니발리즘 것이다. 몸이 시가 되는 축제랄까. 그에 같기도 하다.” 따른 희생이 만만치 않으니 카니발리즘 같기도 하다.”
종합 A10 22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2021년 11월 20일~21일
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
<38> 16년 전 친일 논란
“독도 대처, 일본이 한 수 위” 산케이 보도 탓 2년 유배생활 미리 말해두지만 이번 회는 재미없을 것 이다. 그 이유를 말하자면 이번에는 나 의 일본 관련 사건에 대한 해명과 변명 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 잊혀진 얘기지 만 나한텐 딱 한 번이라도 해명을 해둬 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나는 일본 산 케이신문에 난 몇 줄의 기사로 2년 가까 이 유배생활을 해야만 했다. 난 단 한 번 어떤 매체를 통해 해명을 해본 적이 없 다. 그냥 난 2년간 죽어서 살았다. 일종 의 자중의 시간을 보낸 거다. 중앙SUNDAY 연재를 시작하면서 나는 좋아서 쓸 수 있는 얘기가 60%, 쓸 수 없는 얘기가 40% 될 것이라고 실토 한 적이 있다. 나는 지금 무슨 술수 따위를 벌이는 게 아니다. 이 문제는 인생 막바지에 누 구나 어떻게 살아왔는가 자전적 얘기를 쓰게 될 경우 모든 주인공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씁쓸한 문제이기 때문이 다. 누구한테나 쓰고 싶은 스토리가 있 고 또 반대로 남에게 숨기고 싶은 얘기 나 감추고 싶은 얘기가 있을 것이기 때 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어이없게도 중 앙 편집진이 나에게 치명적으로 느껴지 는 그래서 숨기고 싶어했던 일본 필화 (?) 사건에 관해 슬쩍 꺼내든 것이다. 그 러니까 써봐야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 본 관련 얘기를 써보라는 것이다. 해명 이라는 명목으로 말이다. 자! 지금 내 입 장에서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상대는 중앙SUNDAY 편집진이 아니라 중앙 SUNDAY를 읽어주시는 애독자님들이 시다. 오죽했으면 내가 독자님들을 제왕 급인 전하로 치켜올렸겠는가. 그리하여 나는 전하께 이런 발칙한 소견을 상소 해보는 것이다. “도쿄 와보니 일본은 없는 게 아니라 있더라”
신문에 특집 기사 실어 호평받아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책 출간 일본어판도 내 산케이와 인터뷰 일 교활함한 수 위맥락 끊고 게재 독도 문제로 한·일 갈등 심한 시기 한국 돌아오자마자 돌팔매 맞아
책 제목 친일, 매국 아닌 ‘일본과 친하다’ 뜻
앙일보 조우석 기자의 전화를 받고 접 선한다. 용건이 거창했다. 2005년, 지금 으로부터 16년 전이다. 그러니까 2005 년이 일본이 우리 조선을 찬탈한 지 딱 100년, 해방된 지 딱 60년, 한일 수교 딱 40년이 되는 해라는 것이다. 나는 정교 하게 맞아 떨어지는 수치에 소름이 쫙 끼쳤다. 그리고는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 제대로 된 신문사 라면 당연히 무슨 특집기사라도 내보내 야 하는데 정작 쓸 사람이 마땅치 않다 는 것이었다. 글을 쓸만한 사람들이 유 독 일본에 관해서는 꽁무니를 뺀다는 것이다.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게 뻔하잖 는가. 나더러 쓰라는 수작(?)인 것이다. 이럴 때 난 당연히 노코멘트를 선언 했어야 한다. “야! 조우석. 그렇게 중차대한 문제를 어찌 나 같은 가수 나부랭이에 떠맡기냐. 난 그렇게 못해.” 이런 반응을 보였어야 한다. 그런데 나의 못 말리는 오지랖, 입방 정이 “그래, 그것참 딱하군. 알았어. 그 럼 내가 해보지 뭐”, 이렇게 된 거다. 나 는 곧장 일본으로 건너갔고 100년간 변 한 일본에 관해 써서 한국으로 보냈고 중앙일보에선 특집으로 대문짝만하게 지면을 할애 보도하기에 이르렀다. 대강
“전하 소인에겐 숨겨두고 싶었던 얘기가 있사옵니다. 소인에게 성삼문 이상의 불 고문이나 유배 혹은 참수 명령을 내리신 다 해도 소인은 입을 꾹 다물고 있겠나 이다.” 하! 그런데 뜻밖에도, 어이없게도 전하께선 돌연 “짐이 약속을 하겠소! 어 떠한 벌도 내리지 않을 것이오. 그러니 조 장군의 일본 관련 얘기를 슬쩍 들려 주지 않겠소? ”, 이렇게 된 형국이다. 그 러니까 명심하시라! 지금부터 나는 중 앙 편집진이 아니라 나는 전하의 명으 로 해명에 나설 것이다. 행여 무슨 잘못 이 발생하더라도 전하 역할을 맡은 중앙 독자님들께 돌아가는 것이다. 도장 팍팍. 복사 찍찍. 그때까지 나는 선량한 소시민이었다. 안락한 연예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깡 시골서 올라와 대학을 들어가고 아르바 이트로 미8군 가수가 되어 ‘딜라일라’라 는 외국 번안 가요를 불러 인기 가수가 되고 ‘와우아파트 우르르르’ 무너졌다 는 풍자 노래를 불러 군대에 끌려가(자 원입대가 아니라는 뜻) 용산 육군본부 에서 3년4개월 근무, 제대 후 곧장 도미 했다가 1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와 착실 하게 연예생활을 누리고 있었다. 썩 잘 나가는 가수 생활 중이었다는 게 정확 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다 예측 못 할 일 조영남씨의 2005년 책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이 벌어진다. 어느날 평소 가깝게 지내던 당시 중 100년 만의 친일선언 신문 광고. [사진 조영남] 제763호 40판
던 한 식당에서 회의가 열렸다. 노래와 마찬가지로 책은 제목이 큰 역할을 하 는 법이다. 나를 위해 조우석을 비롯 열 명 가까이나 둘러앉았던 것 같다. 나는 이럴 때 매우 민주적이다. 다른 사람 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할 줄 안다 는 얘기다. 제목을 좁혀갔다. 마침 이 케하라 마모루라는 일본인이 쓴 맞 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1999년)이라는 책의 패러디 형식으로 맞아 죽을 각오로 쓴 100 년 만의 친일선언이 최종 제목으로 채택된다. 박수 짝짝짝. 복사 찍찍! 아! 지금 생각해도 간담이 서늘해 진다. 그땐 무슨 깡으로 그런 제목 을 썼는지 나도 모르겠다. 하여간 그 때는 최고의 제목이라 생각했다. 나 는 미국 신학대학을 다니면서 물론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이웃 을 사랑하라, 특히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을 귀가 아플 만큼 들 어왔다. 구차한 변명이 아니라 책 제목 에 들어간 친일이라는 의미는 매국이 나 매국노가 아니라 ‘일본과 친하다’ 라는 국어 되살리기 사랑이 제일 컸 고, 내가 배웠던 기독교적 이웃사랑의 뜻을 실천하는 단순한 뜻의 결과물이 었다.
일제 침탈 100년 맞아 일 취재 자청
2005년 조영남 친일 논란은 일본 우익 성향 매체와의 인터뷰 발언이 와전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사태 가 커졌다. 조영남씨의 산케이신문 인터뷰를 통역했던 오시오 게이코(사진 왼쪽한국명 임혜자. 어머니가 일본인)의 훗날 해명에 따르면 조씨는 독도·교과서 문제에 대처하는 교활함의 측면에서 일본이 한 수 위라고 발언했으나 산케이가 그런 맥락을 삭제하고 기사를 내보냈다. 산케이의 기 사 제목은 ‘한·일 우호에 역할했으면’이었으나 이를 국내 연합뉴스가 보도하면서 ‘조영남, “냉정 대처 일본이 한 수 위”’라는 제목을 달았다. 조씨에 따르면 오시오 게이코는 조영남씨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런 거였다. 전여옥이 일본은 없다(1997년)라는 책을 냈는데 일본에 와 도쿄빌딩 꼭대기 에 올라가 내려다봤더니 일본은 없는 게 아니라 있더라(그후 전여옥과 나는 절친 사이로 현재에 이르렀다. 이름이 아름다 운 여옥씨! 연락 좀 하고 삽시다). 이어령 교수께선 축소지향의 일본인 (1982년)이란 명저를 내셨는데 일본에 와 보니 축소지향에 버금가는 확대지향도 있더라(당시 최대의 군함을 제조한 것. 진주만 공격 따위). 뭐 대충 내 방식으로 써서 보냈는데 한국에선 열광적(?)이라 는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자! 그럼 나는 왜 그 일을 자청했는가. 뒤늦은 변명을 늘어놓겠다. 나는 세상 이 다 아는 가수다. 연예인이다. 다시 말 해 정통 광대다. 광대가 뭐냐. 심플하다. 이 풍진 세상살이에 찌들어가는 하루살 이에 틈틈이 웃음을 전해주는 전문 배 달꾼이다. 그게 광대다. 역사적으로 봐 도 광대는 늘 있었다. 궁중에도 있었고 마을에도 있었다. 죽은 사람의 시체를 담아 올려놓고 무덤을 향하는 상여꾼 맨 앞자리에 종 을 치며 “아이고 북망산이 어디메냐. 이 제 가면 언제 오냐” 선창을 하는 게 대 표 광대다. 삶과 죽음 사이의 미묘한 어 색함을 메꿔주는 역할 전문가가 바로 광 대다. 세상 어떤 곳에도 갈등은 있기 마
[사진 조영남]
련이다. 뱉어놓은 침 만큼이나 더럽고 치사한 갈등을 해결해주는 게 광대의 역할이다. 그런데 무슨 조화 때문인지 광대는 역사적으로 저평가되어 왔다(요 즘은 달라졌다. BTS나 ‘오징어 게임’ 같 은 건 최상이지만). 광대라는 어휘 자체 가 늘 찝찝했다. 그런 판에 나 조영남은 광대지만 본적이 황해도다. 김구·이승 만·안중근을 배출한 동네 출신이다. 게 다가 나는 공부깨나 한 광대다. 미국에 서 기독교적 사랑에 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광대다. 그래서 중앙일보가 조 영남을 일본으로 급파했던 것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한국과 일 본의 갈등 관계는 그저 그런 관계였다 가 독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급격하게 최악의 상태로 접어들었다. 일본 문제 는 누구나가 꺼리는 금기사항으로 묶 여졌다. 그때는 지금처럼 소녀상 작품 도 없던 때다. 이런 상태에서 광대 한 명이 마치 패 튼 장군이나 된 것처럼 온갖 폼을 잡고 적진의 한복판에 들어섰던 것이다. 나는 개선장군처럼 다시 한국에 돌 아왔고 내가 보낸 글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당장 책으로 묶어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일본에 관한 내 개인 생 각들을 보태서 분량을 늘려서 책 한 권 분량으로 만드는 일이 진행된다. 이젠 책 제목만 남았다. 중앙일보 근처에 있
책의 추천의 글을 써주신 분들의 면면 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최고의 인 기를 구가하던 미남 중앙일보 논설위 원이셨던 고 정운영. 당시 통일부 장관 이셨던 정치인 정동영. 유명 카피라이 터 겸 행복전도사 고 최윤희. 그뿐 아니 다. 현재 라디오 스타로 영향력 왕창 불 어난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김 총수는 추천의 말 끝부분을 이렇게 장식했다. “스스로를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기 객관화 능력, 거기에 지성을 더하 면 한량이 된다. 조영남은 우리 대중문 화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한량이다. 그 런 그가 일본을 만났다. 무심한 객관화 없이 있는 그대로의 일본이 다뤄질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알량한 폄훼나 열등 의 호들갑 없이 일본이 그에게 뚜벅뚜벅 읽혀 들어가는 풍광을 목격하는 건 통 쾌하기까지 하다. 멋지다 조영남!” 책은 즉시 일본어로 번역되어 책을 낸 출판사(고단샤)에서 선전용 인터뷰 를 부탁해 또 일본으로 건너간다. 주위 에서 부디 산케이만은 물리쳐야 한다고 난리를 치는데 일본을 정복(? )하러 온 내가 뭐 무서울 게 있으랴. 산케이건 강 케이건 올 테면 오라 해서 거기 실린 기 사의 불과 몇 줄(말도 안 되는, 교과서 및 독도 문제에 냉정히 대처하는 일본이 한 수 위라는 대목. 또 야스쿠니 방문과 독도 문제) 때문에 나는 한국에 돌아오 는 즉시 날아드는 돌팔매 장돌 벽돌 연 탄재에 맞아 즉사하고 만다. 2년간이나 죽었다 간신히 살아났다. 빌어먹을 양국 의 갈등 때문이었다. 아직도 내 가슴 속 깊은 곳엔 갈등은 사랑만이 약이라는 레시피가 자리 잡고 있다. 태초에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 에서 왜 행복하게 살았는 줄 아는가? 고 부갈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계속>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24
2021년 11월 20일~21일
INSIGHT
A11
디지털 걸리버여행기
미 선도 대학 대규모 발전기금, 도전적 실험 밑거름 된다 이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 똑같은 생각 을 가지고 달려온 것이 놀라웠다. 1년 뒤인 2019년 8월 나는 그해 2월 취 임한 오세정 서울대 총장의 버클리 방 문에 동행해 컬러 학장과의 만남을 주 선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선도 대학이 선도 대학인 이유 는 과감한 실험으로 앞서 나가 다른 대 학이 쉽게 따라올 수 있게 하기 때문입 니다. 서울대와 버클리는 이 사회적 책 임을 가진 선도 대학입니다.” 2년 임기 가 끝나자 그는 버클리에서 은퇴해 구 글의 특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됐 다. 버클리는 올해 5월 컬러 교수에게 버 클리 공로상을 수여했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
대학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지 식과 새로운 인재를 만드는 열린 플랫 폼이다. 대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지식 과 새로운 인재는 새로운 문제에 대한 도전적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지난 7월 29일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에 있 는 스탠퍼드대학이 70여 년 만에 처음 으로 새로운 단과대학을 만든다고 선 언했다. ‘기후 및 지속가능(Climate & Sustainability) 대학’이다. 스탠퍼드는 전 세계 종합대학 중 대 학 간, 학과 간 벽이 가장 낮은 대학이 다. 교수 수는 서울대와 비슷한 2279명 이지만 단과대학과 전문대학원 숫자는 7개에 불과하다. 모든 학부생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처럼 정해진 전공 없이 입 학해 문리대, 공대, 지구에너지환경대 학에 속해 있는 전공을 선택한다. 대학 원 교육은 앞의 세 대학 외에도 경영, 법학, 의학, 교육 전문대학원이 제공한 다. 교수와 학생의 소속도 복수인 경우 가 많다. 스탠퍼드 기후지속가능대학은 기존 의 지구에너지환경대학에 공대의 토목 환경공학과를 참여시키고 범대학 차원 의 환경연구원, 에너지연구원, 해양연 구 시설을 하나로 통합해 구성한다. 7개 의 단과대학 숫자가 느는 것은 아니다. 매직 넘버라고 불리는 7은 인간이 한 번 에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의 한계다. 단과대학의 수가 이 매직 넘버 7 을 넘지 않을 때 대학 내 소통과 의사 결 정을 빠르고 일관되게 할 수 있다.
장학금 지급, 캠퍼스 시설 건축도
1
1 지난 2월 3일 미국 스탠퍼드대 클리닉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코로나19 의심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로 작업하고 있다. 2 미국 하버드대와 MIT가 개 발한 기술로 만든 장치를 퀀텀 컴퓨터 스타트업인 ‘쿠에라 컴퓨팅’ 소속 과학자가 작동하고 있다.
[AP·로이터=연합뉴스]
스탠퍼드 419억, 하버드 532억 달러 ‘기후 및 지속가능’ 대학 개설 등 파괴적 혁신, 전략적 투자에 활용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연구 앞장 헬스케어 등 사회적 문제 해결도
주립대 발전에도 기부금 큰 역할
하버드대학도 지난 9월 7일 ‘기후 및 지 속가능 부총장(Vice Provost)’ 직을 신 설하고 에너지환경 전문 경제학자 제임 스 스톡 교수를 임명했다.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장은 21세기 온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로 스탠퍼드와 하버드가 인식한 것이다. 도전적 실험은 필연적으로 실패를 수 반한다. 이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 파괴 적 혁신을 만들어 내려면 대학의 자체 자본이 있어야 한다. 21세기가 시작할 무렵 스탠퍼드의 발전기금은 하버드의 반도 되지 않는 62억 달러였다. 예일과 프린스턴에 비해서도 4분의 3에 불과했 다. 당시 퇴임을 앞둔 캐스퍼 스탠퍼드 총장은 뛰어난 교수와 학생을 유치하고 이들의 앞서가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서는 발전기금의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 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부 연구비만 으로는 세상을 앞서가는 파괴적 연구 를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법학 자인 캐스퍼 교수에 이어 헤네시 총장 이 2000년 취임했다. 그는 대학 연구로 벤처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컴퓨터 과학 자이다. 그는 2016년까지 재임하는 16년 동안 발전기금을 224억 달러로 불려 놨 다. 이로부터 5년 후인 올해 스탠퍼드 기 금은 419억 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보 다 40.1%(121억 달러) 증가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제763호 43판
2
사상 최대 수익을 거두었다. 지난해 미국 대학 발전기금의 평균 수익률은 33.4%이다. 하버드 기금은 33.6% 늘어 532억 달러가 됐으며 예일 은 40.2% 증가한 423억 달러, 프린스턴 은 46.9% 증가한 377억 달러가 됐다. 20 여 년 만에 스탠퍼드 기금이 프린스턴 을 앞지르고 예일과 비슷한 수준이 됐 다. 상대적으로 작은 MIT 기금의 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미국 대학 중에서 최 상위권인 55.5%를 달성했다. 그 결과 MIT 기금은 90억 달러가 늘어난 274억 달러가 됐다. 2021학년도 스탠퍼드 대학 예산의 약 20%가 발전기금 기여금이다. 13억3000 ᨶᛡ ᵽ᳅ᡒῶ ᩉᵁᜒᜍ ᮝᴎᦟ ᡃ᳨ _ ᜒᵿ
ἀ .*5 ᪻ᤪ ᡀὫ᧕ᯇ ểៗ ᳰᾦ Იᴐ ᯇἛᾛᢱ ᩠ᢱ ẩ᥍᫂᱅ ᴜᦁ ᡒῶ᳥ᬦᴍὫ ᯇἛᾛᢱᡪᴐ
만 달러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장 학금으로 지원하고 3억7900만 달러를 추가로 팬데믹 관련 예산으로 지원했 다. 늘어난 재정을 활용해 기후지속가 능대학을 설립하고 캠퍼스 중앙에 데이 터사이언스 및 컴퓨테이션 교육을 위한 대형 시설 건축에 들어갔다. 당장 5억 달 러가 발전기금에서 추가로 투입됐다. 발전기금에서 대학 운영예산의 30% 를 충당하는 MIT는 당장 12월부터 모 든 교수와 조교, 포스트닥의 기본임금 을 3% 인상하기로 했다. 아울러 늘어난 기금으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첨단 연 구 투자를 가속하기로 했다. 기후 및 지 속가능 연구가 대표적 분야다. 미국 주립대학도 규모는 사립대보다 작지만 발전기금이 대학의 전략적 프 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버클리대학은 주 립대이면서도 데이터 시대를 예견해 범 대학 차원의 혁명적인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실험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놀랍 게도 이 실험을 지원한 곳은 연방정부 나 주정부가 아니라 인텔의 공동창업 자 무어가 설립한 무어 재단과 알프레 드 슬론 재단이다. 두 재단은 2013년부 터 5년간 3780만 달러를 버클리와 워싱
턴대학, NYU에 지원했다. 2014년 버클리 데이터사이언스 이니 셔티브 책임자 데이비드 컬러 전기컴퓨 터공학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제 우리는 데이터의 바다에 살고 있다. 컴퓨팅 파워는 거의 무료이며 통신은 언 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우리가 직면한 근본적인 변화는 이 넘쳐나는 데이터를 사람과 사회의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위 해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 에게 새로운 데이터사이언스의 계량적 사고와 추론을 교육해야 한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버클리뿐만 아니라 미국 과 세계의 고등 교육을 바꿀 기초를 만 드는 것이다.” 2017년 컬러 교수는 버클 리 역사상 처음 만든 범대학 차원의 데 이터사이언스 학사 단위의 초대 학장으 로 임명됐다.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원의 초대 원장 으로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설립에 전 념하고 있던 나는 2018년 8월 버클리의 허름한 데이터사이언스 임시 건물에서 컬러 학장과 마주 앉았다. 범대학 차원 에서 새로운 데이터사이언스 교육과 연 구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우 리는 대화를 시작한 지 몇 분 만에 동지 가 됐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두 대학
2020년 1월 버클리는 데이터사이언스 학사 단위를 확대해 ‘컴퓨팅, 데이터 사이언스와 사회(Computing, Data Science, Society)’로 만들었다. 이 범대 학 차원의 CDSS 학사 조직을 이끌 부 총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케임브리지 연구소 설립자 제니퍼 체이스 박사를 영입했다. 공대의 전기컴퓨터공학부, 통 계학과, 정보대학이 체이스의 우산 아 래에 있다. 한 해에 6000여 명의 학부생 이 CDSS 강의를 수강한다. 이 변화에 감동한 익명의 독지가가 마땅한 대형 강의실과 실습실이 없는 버클리에 새로 운 시설 건축 기금으로 2억5200만 달러 를 기부했다. 지난 8월 나는 버클리에서 체이스 박 사를 만나 데이터사이언스 교육 연구와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그 녀는 기후 변화와 헬스케어를 데이터사 이언스가 도메인 전문가들과 함께 풀어 야 할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언급 했다. 의대가 없는 버클리는 미국 서부 의 명문 의대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샌 프란시스코(UCSF)와 컴퓨테이셔널 정 밀 의료 공동 박사과정 프로그램을 만 들었다. 익명의 기부자가 두 대학의 경 계를 넘어선 협력 프로그램에 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 기부자는 1억 달러 의 추가 모금을 조건으로 걸었다. 이 기 금은 교수와 학생 유치에 쓰일 예정이다.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대학의 재정 현황은 열악하다. 고등교육 재정 투자 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에 속한다. 대학의 발전기금도 미 미할 뿐 아니라 미국과 같은 전문적 기 금 운용 체계도 없다. 우리 대학이 추격 자 모드에서 벗어나 혁신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등록금, 국고 보조금과 정부 연구비에 의존하는 재정 구조에서 탈피 해야 한다. 목돈을 발전기금으로 모으 고 자율적으로 운영해 재정 자립도를 점진적으로 높여 가야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다.
차상균 서울대 전기공학사, 계측제어공학석 사, 스탠퍼드대 박사. 2014~19년 서울대 빅데 이터연구원 초대 원장. 2002년 실리콘밸리에 실험실벤처를 창업했다. 이 회사를 인수한 독 일 기업 SAP의 한국연구소를 설립해 SAP HANA가 나오기까지의 연구를 이끌고 전사적 개발을 공동 지휘했다.
A12 전면광고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문화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BTS, LA서 2년 만에 대면공연, 전세계 아미 “오빠” 외쳤다 방탄소년단 팬덤
2년을 기다렸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대면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가득 메운 관객들. 코로나19 사태 이후 BTS [연합뉴스]
의 첫 오프라인 콘서트다.
총 4회 공연 티켓 19만장 전석 매진 공항 직원 “BTS 보러 왔나” 묻기도 공연장 앞 팬들은 보랏빛으로 무장 “노래 들으면 지친 몸·마음 치유돼” “아미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공연장, 이거 꿈 아니죠?” 방탄소년단(BTS)이 27일(현지시간) 미 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 연을 마치자마자 공식 트위터에 올린 글 이다. “내일도 이 자리에서 아미 여러분 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또 만나요. 아미!” 방탄소년단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 스 온 스테이지-LA’가 이날 시작됐다. 28 일과 다음 달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2019년 10월 서울 잠 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이후 첫 대형 공 연이다. 2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 열기는 지 난 25일 로스엔젤레스 공항 도착 때부터 감지됐다. 입국 허가를 내주는 공항 직원 은 대뜸 “당신도 BTS 콘서트를 보러 왔 냐”고 물었고, 호텔에선 방탄소년단을 상 징하는 보라색으로 코스프레를 한 투숙 객을 적지 않게 만났다. 로스엔젤레스에 서 가장 큰 서점에 드는 반스앤노블스에 선 아예 방탄소년단의 음반을 따로 파는 판매대가 있었다. 콘서트장 인근 호텔 숙 박비는 30~50% 올랐다. 이번 콘서트 총 4회 공연의 티켓 18만 8000장은 예매 때 전석 매진됐다. 이후 제
2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2년 만에 대면콘서트를 가진 방탄소년단(BTS).
한석 예매까지 포함하면 실제 관객 수는 20만 명에 이른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 다. 로스앤젤레스 이외 지역에서 약 10만 명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티켓 은 좌석 등급에 따라 75~450달러로 판매 됐는데, 리셀 티켓 가격은 온라인 티켓 판 매 업체에서 1만 달러 넘는 가격으로 올 라오기도 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최대 10만 명을 수 용하는 대형 경기장으로, 내년 미식축구 슈퍼볼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 림픽의 개·폐막식이 열리는 곳이다. 내년 4월에는 방탄소년단과 ‘마이 유니버스’를 협업한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가 콘서트 를 열 예정이다. 공연 전날인 26일에도 소파이 스타디움 은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방탄소년 단의 공연 리허설을 보려고 각국 아미(방 탄소년단 팬덤)들이 모여든 것. 이들은 스 타디움 밖으로 들려오는 방탄소년단의 노 랫소리에 한국어로 ‘오빠~’를 외치거나 환 호성을 질렀다.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판매
유성운 기자, [BTS 트위터 캡처]
하는 부스는 인산인해였다, 태국에서 왔 다는 앨리스 추(21)는 “내일 BTS의 콘서 트를 이곳에서 직접 보게 된다는 것이 너 무나 흥분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 보다 여기를 먼저 찾아왔다”고 말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 첫 공연 풍경을 전하며 “방탄소년단이 코로 나19 이후 처음 펼치는 대면 콘서트를 관 람하려는 팬들이 구불구불 1.6㎞(1마일) 나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보랏빛 마스크와 모자를 쓴 마이클·브 리아나 사이먼틀 부부는 “2년 동안 BTS 를 기다렸는데, 콘서트를 우리가 사는 LA에서 연다고 해 너무 기뻤다”며 “그들 의 노래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를 일깨워준다. 우리 시대 최고의 가수” 라고 말했다. 컬럼비아(미주리주)에서 온 켈리 페뮬 리너(33)는 “나는 열렬한 아미”라며 “그 들의 노래는 나를 치유하고 용기를 준다. 지금 꿈만 같다”고 말했다. “뷔를 좋아한 다”는 라이언 페뮬리너(31)에게 좋아하는
노래를 묻자 “다이너마이트, 버터, 노모어 드림…, 하나만 고르는 건 너무 어려운 요 구”라며 웃었다. 일본 도쿄에서 왔다는 후루이치 미에 (53)는 “방탄소년단은 노래도, 춤도, 매너 도 모든 것이 최고”라며 “이들의 노래를 들으면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될 것 같 다”고 했다. 소파이 스타디움 곳곳에서는 즉석에서 방탄소년단의 무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공연 시간까지 기다리기 힘들었던 팬들 일부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틀어넣고 커 버 댄스를 추거나 떼창으로 자신들이 좋 아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오후 5시 30분, 스타디움에 보랏빛 불이 들어오고 방탄소년단의 리허설 목소리가 들리자 스 타디움 밖 관객들은 환호성과 함께 “오 마이 갓”을 외쳤다. 오후 7시30분, 공연이 시작과 함께 스타디움 주변은 관객의 함 성으로 뒤덮였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 부 팬들은 분위기와 소리만이라도 즐기 려는 듯 스타디움 주변을 떠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중단된 K팝의 향후 해외 투어 가능성을 타진하 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 기획사 관계 자는 “이런 대형 콘서트가 잘 마무리된 다면 코로나19가 완벽히 종식되지 않아도 해외투어나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 일정을 마치고 12 월 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에 참여한 다. LA 중앙일보
B2 전면광고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B3 전면광고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B4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8
2021년 11월 20일~21일
SPECIAL REPORT
전기차의 공습
전기차 보급, 전 세계 9배 늘 때 한국은 24배로 �� <5년 만에>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렇
�사원 ���애각야액�는 �� 가� ���을 기�의 ���에� � �라의 전기� ���가’� ��다조 �재� � 결과는 대만��다조 ��는 “��� 는 연�� �����다 �은데� 매달 출���면� 야약만원 ��의 연��� 들�다�� “��은 매달 가만원 ��의 전기�� 들 ���라고 전�다조 � 기� ���은 ���� 야만��다 엔��� 을 ���� �� �기만 �� 각개�에 야5만원의 ��� 들�다조 ��나 전기� 엔 �� ���� 들� 않아 ���다조 ��사 ��애가�액�는 최� 제�� 스의 전기� �GV60’ �매 ��을 �다조 대기 �요� 많아 출고�� 야년 � � 기다�� ��만 ���은 ��다조 � �량� 탑재한 V약없애Vehic북e t숙 없숙ad액 기 능에 대한 기대�� ��다조 �내 고전압 대� ���의 전�을 ��� �� � � �는 기능�다조 ��는 “V약없� ��과 ��애�내 ��액, �� 등 다양한 �� 활 동을 즐길 � �다�� “전기�는 요즘 같 은 �에 �� ��한, �� 달� �대한 스�����라고 ��다조
<5712대→13만4962대>
친환경 정책, 기술 발전에 쾌속 질주
���·�� ��기관차보다 �등 다양한 차종 쏟아져 선택 넓어져 10년 뒤 도로 위 5대 중 2대 전기차 ��� ��� 충전�� ��은 �� �� “보조금 끊기면 �� �도 둔화”
렇
세�를 �� 전기� ��� �내�� 매 �� �아�고 �다조 �년 전만 �� � ��던, �� 위를 달�는 전기�를 � 제는 ��� � � �을 정�다조 6년 전 � 약0야5년만 �� �내 전기� ��량 은 57야약대에 ��다조 ���는 야가만각96약 대� �과 5년 만에 약가조6�� �다조 매년 각~5�� ��한 ��다조 같은 기간 � �� 전기� ��량� 7약만�약야7대에� 6�5만가약7대� 9조각�� � �에 ��� � ��� ��세다애�� �� 기�액조 내 연기관을 �� ����드�� 아�, 야00앙 ���� ���는 �� 전기�만 ��한 ��다조 � 들��� ���� 9 � � 기� 전기� �� 등� 대�는 약0 만약000대에 ��다조 ���� �기 �� ��� �� � � �다조 �제에��기�애�소�액는 � 각� � 고�에� ��� 각앙�던 �� 전기�의
ᜋᥫᩤ ᵁᜒḑ ᪁ᜎ᥇ ᦺ ᡃ᳨ ᡒ ᠈ᵀ ᜒᵿ
ᦺ ᦺ ᦺ
ᴜᦁ ᛡᵉᲀះᶡᜒᛠ
1 �대차� �� ��인 전기차 ‘�이��5’� �대차그�의 ���i� 충전�에서 기� 충전 시��� �대 50% 줄어든 약 18분 안에 80% 충전까
ᵁᧃẀ
� ����. 2 기�� �� ��인 ‘��6’. 3 스테디셀러인 테슬라의 ‘모델Y’. 4 ���의 ��이�4��.
�����애전� �동� 대�액� 약0약5 년 최대 야7앙, 약0가0년 최대 가각앙�� �등 � ��� 내다�다조 대� 야0년 후엔 � � 위의 �동� 5대 중 약대는 전기�� � �다는 �기다조 ��데 �� 전�� 나� 정�� 전기�� 약0야0년대를 �나 약0약0년대 들� 한층 � ��고 �는 � �는 ��조 전��들은 �� 세 �� � �을 ��한다조
1
�국의 친환경 ��이�= �� 정�
의 �애�액탄� 등 �환� 정책 강 �� ���다조 �히 �요�들은 매연을 전기��다 �� 많� ��내는 내연기 관�의 전기� 전환에 ��르고 �다조 한��동�연�원에 따르면 ��� 세 � �� 전기�의 � 9각앙는 ��애��� �나다액� ��애���프랑스������ �아��르���스�����란드액, 동아 �아애한��중����액의 야약개 �에� 판매�다조 ��
4
고 �들 나라는 ����� �� �년 간 전기� 전환에 사활을 걸�다조 ��동�의 �고��면�� 환� 관� �제에 ���� ��� 대���다조 � 르��� ��란드는 약0약5년, ��은 약0가0년, ��은 약0가5년, 프랑스는 약0각0년 �� �� 내연기관� 판매를 ��애�� 신� 기�액�기� �다조 내연기관� 제� 기술에 대한 ���� 강한 ��, ��� �의 �원�� ���� 내연기관� � 출을 선언한 ��다조 약0야6~약0야9년 �중� �� � 같은 정책들� 쏟아져 나왔다조 ���� ����아�� 약0가5년�� 내연기관� 판매를 ���기� �는 등 �� ��� ����다조 최� �� 의 �는 전기� 충전� �충 등에 75� 달 �애� ��9000�원액의 ��을 �정�기 � �다조 ��과 �� 세� 양대 전기� ��을 ��한 중� �� 약0가5년�� � � 내의 내연기관� ��을 중��기� �다조 중�의 ��� ����은 ��� U었 �� 연�에� “약060년 �전�� 탄
ἰᯊᤪ ᨶᛡ
ᛡ឵ ᵁᜒḑ ᪁ᜎ᥇
� 중�을 ����다�고 �� � �다조 �사� 한�� 전기� 충전� �충과 ��� �� 등�� �을 ��다조 ��히 ��� ��은 ��� ��에 선 매��� ��과 �결�다조 전기� � � 활��를 �� �� 정책�� �히는 ��다조 ��대 ��의 전기� 판매량은 약0야9년 야야만대에� ��� 가9만대� 야년 만에 가� ��� �다조 내연기관�에 대 한 ��� ��� 매� 강한 나라�을 고 ��면 �라� ��세다조 �는 ��� 6 ��� �� 정�� ���을 기� �� 의 약�� �� ���라는 분��다조 � �� 6� 기� ��의 전기� ���은 한 대당 평균 야만야00달�애� 야약00만원액에 달�다조 한�은 �� ��다 많은 야각00만 ~야500만원대의 ���을 �� 중�다조
2
기업들의 빠른 변신= ��의 ��
정책은 기�들에 고스란히 ��을 ��다조 �� �동� ��은 ���다 ��에 ���� ��� �종’�� �한 다조 안전�� ���다 중요한 제품을 만 드는 데다, 내연기관�의 �� �품 � � 가만 개� 만� ��� 고 ��사� 많아� 관 ����� 원활
[�� � �]
��면 �� ���다 안정 ��� �선 ���다조 ��만 ��� 빠르면 �년 뒤 �� 내연기관� 판매를 ���기� � � �기� 달라졌다조 ����나 ��라 같은 전기� 제�사 들의 �� 선�에 �� ��던 기� �� � 제�사들� 전기� 전환에 ��를 � �� � ��다조 ��의 G엇은 약0가5년� � �� �종을 전기�� 전환�기� � 다조 ��에선 ��스��� 약0가0년�� 신� ��을 전기�� 출��기� �고, �르세데스���� 약0가0년�� �� 신 �를 전기�� 출���다고 선언�다조 �� �다는 약0가0년�� 전기��연�전 �� �중을 전� 신�의 약0앙� �대� 기� �다조 한�� �대�� 약0가5년�� 는 ��에� 전기�만 판매�기� �다조 ��를 위� �들 기�은 대�� �� 에 나�다조 �� 한�에� ���� �� 소UV’를 출�한 G엇은 약0약5년�� 각0� 원을 ��� 가0종의 전기�를 ��� � �에 �� 선��기� �다조 내년에 � 내에� 출�� ��스��의 첫 전기 스 �������량애�UV액 ���조각’, �� �내 출�를 �� �르세데스���의 첫 전기 세� �� � 소��’ 등� � 사의 고강� ��의 �물�다조 �년 전만 �
ᜒᱸ᩸ ᵁᜒḑ ᢱᤪᴍ᪻ᠩ
ᦺ
ᡃ᳨ ᡒ ᠈ᵀ ᜒᵿ
ᜒἏ
ᜋᥫᩤ ᵁᜒḑᯑᴧ ᵄᳰᳳ ᡃ᳨ Ტ ᬲᩇᜒ ᜒᵿ
ᦺ
᧴ῆẀ ᴜᦁ ᛡἽᛛὄ ‴ᚫ
제763호 40판
ᦤ ᳰ᥎ ”ᡒḑ ῷᛡ
ᵉ។ᯑᯇ ῷᛡ
”ᡒḑ ῷᛡ
᧳ᢳ ᯓḑᦧ ᵁᜒḑᥫ Ṡᯑ
ᳰ᥎ᲀᭌ ᵁᜒḑᦺ ᾆᧇ
᪅᪁ ᳰ᥎ ᜋᥫᩤ ᾆᧇ᥇ ᵂᩇ ᵁᜒḑᥫ
ᦺ
ᬲᴍ (.᳐ᦶ ᶆᛡ
#:% ᶆᛡ
ᾼἀᯇᩃᚚ ᳰ᥎ ᯓḑ ᵂᩇ ᵁᜒḑᥫ Ṡᯑ
(. ᨶᛡ ᧳ᢳ ḑᵢ ᵁᜒḑᥫ ᵁ‴
ᾼἀᯇᩃᚚ ᳰ᥎
(8. ᶆᛡ
ᴜᦁ 4/&ᭌẀ
#.8 ᳰ᥎ ᮟᮝ ᵁᜒḑ ᦺᡒ ᚾᜎ
᧠ᦤ᭛ᡪᯇ ᩭṸ ᳰ᥎ ᧳ᢳ ᯓḑᦧ ᵁᜒḑᥫ Ṡᯑ ᴜᦁ ᱸᚭ ᵢΏ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B5 9
2021년 11월 20일~21일
전기차 1대당 충전기 유럽은 3기인데 한국 0.5기 ���� �은 ��� ��� ��충전기 ����
급�속 성장
1 그래픽=이정권 gaga@joongang.co.kr
� �� ��라 �에 선��� �의 � 던 ��� ��에선 선�의 �� �만� ��� ��다조 ���� 과�에 �� � 걸음을 전기� ��� 옮기고 �는 �� �기� �다조 ���� ��에 선 ����다 사후관� �� 스를 �는 데 � �한 �� 전기 2 �� �고 �다조 약0약5년�� 다양한 ��대의 전기 � 약가종을 �� 선��기� 한 �대 ���은 당� 내년만 �� 내연기관 �애5종액�다 전기�애7종액를 � 많� 신�� 내�는다조 �대�� 첫 전기 세 � �아���6’ 등 5종, 기아� 중�� � �� ��을 ��한 ��� 소V’, 제��스 � 프��� �UV ��을 ��한 �GV70 소V’를 �� 출�한다조
3
���의 �� 변�= ��� �년전
�다 �능������의� 등� 개 선� 전기�� 많� 출���라� �� �의 �� �� ��는 �� � �� 않다조 ��
ᛡᙤ᩸ ᵁᜒḑ ᾆᧇ᥇ ᡃ᳨ ᡒ Ტ _ ᜒ ᜒᵿ
ῷᛡ
ᦺ
ᶆᛡ
ᦺ ᦺ ᦺ
ᦤ᳠ᴍ
ᦺ ῧᤲᯇ ᦺ
ᨶᛡ
ᴐ Ეᛡ
ᦺ ᴜᦁ ῷᛡᴜᢄḑᛠ᳙
데 ��� ��� �� ��스���스 � �� 전 세� �000� �을 대��� ���사한 결과, 전기�를 �매��나 대�� 의�� �매� �다’고 ��한 � �은 약5앙� 약0야9년 �사 �애야야앙액�다 약 � �� ��다조 한���연�원의 �� �사 결과 등에 따르면 �내 ���들� �제는 전기�를 내연기관�� 대등한 선��� �는 분위기다조 ���� 대�대 ���동��� �� 는 “��라� 전기�를 ����는 � 전애��액’�� ����� �� �에 ��한 � ���들한� �년간 �은 ��을 ��다� � “�후 ���애�� 대� � 능액 �은 전기�� �� 등� �고, �를 ��한 ���들 사�에� �� ����� � �라’는 ���에 �� 활� �� �라졌다�고 분��다조 �제� �종 �라� ���� 를 �면 전기�의 ��한 연���� ��� ��음, 출�과 동�에 최대 � �애�전�액를 내는 ���, V약없 같은 내연기관�엔 �는 기능 등에 대한 � 평� �을 �는다조 ����는 “��� �에� �음�나 �동� �� �전 스 ��스� �� ��다�� “만��� �아 ����� �던 다� �� ��에 전기�� ��다�고 ��다조 � 같은 � �은 ��에�� ����다조 물론 ���들� 아쉬워 �는 ��� �� 다조 한 번 충
3
전에 ����� 만�스�� �한 �애최 � 500� 내�액, 충전� 등 �프라� � �한 �, 중고� � � 내연기관��다 ��� �한 � 등�다조 다만 �내� � �� 제�사들의 고강� ��� ��� �능� ��다 개선�고 �는 데다, � 프라 �� �� 정�의 ��� ��히 �충�고 �� ��의 ����다는 � 후에 대한 기대�� 큰 ���다조 ��다고 �기 전�에 대한 ��� 아� �는 �은 아�다조 �히 �기한 � ��� 않는 ��� 같은 �기 ��� �� ���면 전기� ���� ��을 �을 ��에 �다조 번스�����의 아�� ���스� ���스�는 “� ��� 사라�면 전기� 판매량은 최� 가~6개�간 가0~각0앙 ��� ���� 내 다�다조 신중론�들� 전기�의 �제� �� ��을 위� �프라 �충과 �� � �능 개선에 한층 ��를 내� 한다고 ���는 ��다조 최�기 ����사� � ��은 “충전에 많은 �간� 드는 � � 의�� 많은 ���를 전기���� ���� �는 요��라� 대책 ��� �요�다고 ���다조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전 ��� ��� 속�전 ��
장�� �� � 충전 �� �은데
��에 사는 ��� ��애각야액�는 최 � 전기�를 ��� 대��에 위�한 이용 적은 공공기관에 27% 설치 사��� 출�길에 나�다� 아�한 “출장길 아찔한 충전 선점 레이스” ��을 �다조 �� 고��� ��� 전기� 충전기 사� ��를 ��간� 신세계아이앤씨·롯데정보통신 등 � ��� � �는 �����만 �� �� 기� �� 충전 �� �출 는데, ���에 다다를 �� �사� 중’ �� ��는 �에 �전 �전�� �� 다조 결� 전기� 충전기를 선��기 위 � �� ��을 ��는 ��� �충전 ��스’를 �� �에 ��스� 충전기 를 사�� � ��다조 ��는 “다� 전 기�� 충전�길 기다�다간 �� � 간을 �출 � �� �기� 다음 충전 기� ��� �고, ��과 ��은 � 기를 �� �전�다�� “��에 다� � 전기� 야대당 야조�기� 야조5기의 충전 전기�� 나�나면 ��당�� 않� 기� ��� �다조 최�기 ����사 �전�다 �� 스��스� ��다�고 �� ��은 “전기� �� �대를 위 ��다조 �선 충전 �프라 ��과 � 충전�간 �전기�� 약0만대 �� ����만 등에 대�� �요�다�고 ���다조 �전�들은 �전히 �충전 �프라 � � ��에 정�� ����� 충전기 충’을 전기� 대중�의 �� ��� � ��에 나�고 �다조 최�에� 전� 야가 는다조 전기�� 결� ����� �에 개 정� �사에 충전기 579기를 �� �동��는 ��에 충전 �프라� 충 ��한다고 ��다조 전� 77개 ��� 분�� 않다면 �안�을 �� ��에 에� 내년 ��기�� 전기� 충전기 �기 ���다조 ��나 전기�는 �� 야각가기를 �� ��� ���다조 �� �� �전 �전� �� 고출� 전� 충 � ��� 충전기는 �����원�만 전�량을 ���만 다� ��을 � � 아�라 ���� ����� 한다는 �� �전�들의 ��� �다조 ���다조 ��재�� 개�� 충전 �프라는 � �� 번� ��는 �요���의 �스 � � ��다조 �� 충전기� �� 충 매�다조 ���� ��� 대�분� 데 전기다조 �� 충전기는 약0~가0분만 충 다 ��� �� 충전기�� �요� � 전�� 약00� 정�를 달� � �고, � �는 �엔 �다조 ��세 ��의� 의원 �은 대개 �정�나 사� �에 따르면, 사�량 �위 �� 충전 ��� � 전기� 기 야0기 ��데 �기는 고��� �� 를 한 번 충전 �에 �다조 ��량� 많아 �만� �요 �는 데 야0 � ��고 �다는 �기다조 ��데, 정 �간 정 � � 대�분의 고��� ���에는 � 걸�다조 � � 충전기 야~약대� 전�다조 �는 충전 내에 전기 기라� � ���면 다��데, 고�� � 충전기� � �� 중� �� �� 않다조 ��� ���기 �� 고���에� �충전 ��스’를 한 �� 한 � 야0� 년 전�데, �전히 �전� � ���다조 들� ��을 ��는 ��는 ��조 � ��� 충전기 각7�가기 ��데 �� 많 � � �� ��� ��다조 첫 번�는 은 약7앙� ��기관에 ��� �다조 � 충전기 ��� 많� 않다조 ����� �� ��다 �� ��에 한 번� � 에 따르면 �� � 기� 전�에 ��� �� 않는 �� 충전기� 전�에 각9기 전기� 충전기는 9만야9약7기애�� 야만 나 �다조 ��세 ��의� 의원은 “� 가7가야기, �� 7만�야96기액다조 전기� 등 �충전기는 �요� �은 고��� � �대�� 야9만야065대라는 �을 �안 는 �요 �� ���에 �선��� 재 �면 전기� 약대당 야기 정� �에는 안 ���� 한다�� “����� �대 �는 ��다조 � � 아�라 �제 �요� 많은 �을 ��면 전기� ��에 �을 ��는 � 따져 ���을 ��는 � 중요�다�고 ���� 등�는 전기��다 충전기� 강��다조 � 많다조 한��동�연�원에 따르면 �전��들은 전기� 충전기 �� � ��에�는 전기� 야대당 가대의 충전 제 �결을 위�선 정�� �� �간 기 ᵁᜒḑ ᜎ᭵Ṥᵁᜒ ᪁ᜎ ᚭ⁂
서울 시내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뉴스1]
�� 나�� 한다고 �을 �은다조 �동 ���의 한 관��는 “정� ��에� 는 충전기를 ��에 ������다 는 ��나 ������ 중요� � � 다�� “�간� 충전��에 �출�면 당연히 �요� 많은 � 위�� ��� �� 충전기의 �요��� �스매�� �� � �다�고 ��다조 �제는 아� �간 기�� ��들기에는 ���� �� 않다는 � 걸���다조 최� 전기 �� ���고 ��만 �전히 �내 등 � �동� 전�애약각7�만대액에� �� �는 �중은 야앙에 � ��다조 ��환 ���� ��� �동� �� ��애� �액는 “전기� 충전��에� ��� � ���는 ��은 전기� ��� � ��다 � ��나는 약0약가년 �후� � ���라고 ��다조 ��나� �정�� � 최� 들� 대기 �을 중��� 전기� 충전��에 대 한 관�� ��고 �다는 ��다조 �� �에�는 대기�의 ���을 �고 전 기� 충전 ��� 아�라 �프라를 선 ����� 전기� �대에 ��� � 을��를 �기 ���다는 ��� 나 �다조 ��과 �관한 기���� 충전 �� �출을 ���고 �는 � � 같은 ��의 ���다조 ����� 신세� ��의 ��사 신세�아���� 대 ���다조 �신세�아���는 �� 야0� 아� ���아� ����을 �고 전기� 충전 사�에 �출�다조 �데정��신 � ��달 전기� 충전기 제� ��� 중�제�를 ���� �면� 충전 사 �에 �출�다조 ��� 한��동�연 �원 선�연�위원은 “정�� ��을 ��� �� 충전기를 ���는 �� 중요��만 전기� ��� ��을 위 �선 �간� �� ��� � ��� ���는 정책� �요� ��다�고 ��다조
ᜎ᭵᪁ᡀ Ხ᭵ ⁙᰿ ᦻ ᵁᜒḑ Ṥᵁᜒ
ᡃ᳨ ᜒ ᳚ ᦽ ᜒᵿ
ᜎ᭵
Ხ᭵
ᡃ᳨ ᡒ
ᦺ
ᵁᛡ
ᦺ
ᦺ
ᦺ ᦺ ᭌ᳐
ᚫᜒ
ᬩ
ᛉᵽ
ᵉᵽ
ᦺ
ᴜᦁ ‴ᚫ
ᴜᦁ ‴ᚫ ᳖ᤶ ᨸᵽᡎ ᴈ᳙ᯕ 제763호 40판
B6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10
2021년 11월 20일~21일
SPECIAL REPORT
전기차의 공습
테슬라·리비안 앞세운 미국 최강, 배터리는 한·중 양강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한국의 현대·기아차, 미국의 제너럴모터 스(GM), 독일의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 언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지각 변 동이 시작됐다.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 은 신차를 쏟아내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기존 완성차 업체는 대대적 인 투자와 구조 개편 계획을 밝혔다. 100 년 기술이 축적된 ‘내연기관(엔진)’이 필 요 없는 전기차시장을 놓고 글로벌 업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ᵁᜒḑ ᩒἦ ᯑᴧ ᵄᳰᳳ
᳅Ἇ ᴐ᪄
ᡃ᳨
ᡀ ᴐ᪄
$"5- ᶆᛡ
Ᾱᢱ ᨶᛡ
-(ᲀះᶡ᭸ᦇ᭧ ῷᛡ
(. ᨶᛡ
ᾃឤ᭴ᠷ ᴐ᪄
#:% ᶆᛡ
ᜋᥫᩤ ᵁᜒḑ ᱸḶᴈ Ὤ ᚫᴱᥟ ᵄᮝ ᜋ
ἰᯊᤪ ᨶᛡ
ᡃ᳨ ᵄ Ὤ ᴏ ᚋᮝ ᢺ ᵄᮝ′
”ᡒḑ ῷᛡ
ᴜᦁ ᾤᴍἨὫ᭒Ṹ
ᬮ᭙4%* ῷᛡ
4,ᴍᩫᴍ᭧ ῷᛡ
$"-# ᶆᛡ
(VPYVBO ᶆᛡ
"&4$ ᶆᛡ
1&7& ᴐ᪄ ᜒἏ
ᴜᦁ 4/&ᭌẀ
‘루시드 에어’ 1회 충전 주행거리 840㎞
현재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미국에서도 테슬라·리비안·루 시드와 같은 전기차 전문 신생업체들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지각변동 계자는 “EPA, WLTP 등 인증 방식에 따 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 세계 전기차 라 주행거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비 전 세계 판매 5대 중 1대가 미국산 판매량은 301만여 대인데, 테슬라가 62만 교는 힘들다”면서도 “미국의 전기차 업 특허 등 원천기술은 일본이 앞서 5000여 대를 팔았다. 리비안·루시드는 최 체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행거리를 늘 근 첫 전기차를 선보였는데 주문이 밀려 중국 업체들, 내수 힘입어 급성장 리기 시작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도 들고 있다. 루시드, 리비안 전기차의 사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예약 물량은 각각 1만7000대, 5만6000 한국 경쟁력 중·독·미·일 이어 5위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기차시장에서 대에 이른다. 이런 추세라면 2023년에는 “내연기관 부품기업 사업 전환 필요” 미국의 독주가 계속 이어지긴 어려울 것 테슬라·리비안·루시드 3개 업체의 전기 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본·독일 등 내연 차 시장 점유율이 25%에 이를 것이라는 기관 완성차 업체의 기술력이 만만치 않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들 업체에 이어 포 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은 전기차 기술 드·GM 등 미국의 기존 완성차 업체까지 한다. 리비안이 내놓은 ‘R1T’은 픽업트 력도 미국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일본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럭인데도 주행거리가 505㎞(EPA)다. 차 닛케이신문이 특허조사기관 페이턴트 미국 스타트업의 전기차가 승승장구 종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 리설츠와 공동으로 7월 기준 미국에 등 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전기차의 가 내 트럭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211㎞(포 록된 전기차 특허 보유 현황을 조사해 장 큰 단점이었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터2 일렉트릭)다. 국산 전기차 중 주행거 점수화했더니, 1위는 일본의 도요타로 획기적으로 끌어 올린 덕분이다. 테슬라 리가 가장 긴 기아차의 ‘EV6 롱레인지’ 8363점이었다. 2~4위는 포드(미국)·혼다 는 2018년 ‘모델3 롱레인지’를 내놓으면 도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34~475㎞(한 (일본)·GM(미국) 순이었다. 테슬라는 서 당시 고작 200여 ㎞, 길어야 300㎞ 정 국 기준)에 그친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 1741점으로 8위를, 현대차는 1694점을 도이던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500㎞로 확 끌어 올렸다. 모델3 롱레인지는 미국 에선 518㎞(EPA 518 (EPA 인증 기준), 유럽에서는 560㎞(WLTP 560 (WLTP 인증 기준)의 주행 거리 를 각각 인증받았다. 당시 국내 경쟁 모 델이었던 아이오닉·코나의 주행거리는 200~300㎞에 불과했다. 최근 루시드가 출고를 시작한 ‘루시 드 에어’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840㎞ (EPA)에 이른다. 현존하는 전기차(승용 [AP=연합뉴스] 차 기준)로는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 영국 맨체스터 외곽의 한 주차장에 테슬라 전기차 ‘모델3’가 줄지어 서 있다.
받아 10위를 차지했다. 점수는 경쟁사의 특허 인용 건수, 특허심판 제기 건수 등 특허 중요도를 반영해 환산했다. 전기차 기술력을 갖춘 일본이나 내연 기관차 기술력이 높은 독일·한국 완성차 업체가 본격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을 시작하면 미국의 위상도 흔들릴 것이라 는 얘기다. 독일·일본·한국 등이 미국에 뒤쳐진 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 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늦었기 때문이지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도 포드·GM이 테슬라·루시드에 밀리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의 본 격적인 전기차 ‘아이오닉5’만 해도 올해 초 출시 직후 미국·유럽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나 폴크스바겐도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판매량 상위 10곳 중 4곳이 중국 업체
특히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산업 은 중국·한국이 크게 앞서고 있다. 배터 리 시장조사업체인 아다마스인텔리전스 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배터리는 184.1기가와트 시(GWh)인데, 28.5%인 52.4GWh가 중 국 CATL 제품이었다. 한국의 LG에너 지솔루션이 24%(44.2GWh)로 2위, 일본 의 파나소닉이 16.2%(29.8GWh)로 3위
를 차지했다. 4~6위는 BYD(중국), 삼성 SDI(한국), SK온(한국)으로 중국과 한 국이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 는 자체 배터리 공장을 갖고 있지만, 중 국·한국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사다 조립 만 하고 있다. 포드·GM은 전량 한국·중 국·일본 배터리를 쓴다. 배터리 공급망 에 문제가 생기면 이들 업체는 사실상 전 기차를 출고할 수 없다. 포드·GM 등이 최근 한국 업체와 손잡고 자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터나 열 제어 부품 등 전기차의 주요 부품 산업은 중국이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내연기관차 시대에선 주목을 받 지 못했던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 부품 산업에서도 존재감을 드러 내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만 해도 배터리 는 CATL 제품을, 열 제어 부품은 저장 싼화 제품을 쓴다. 조만간 모터도 중국 의 부품업체인 이노밴스 테크놀로지로 부터 공급 받을 예정이다. 일본의 니혼게 이자이신문은 “100% 중국산 테슬라 모 델3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뿐 아니라 폴크스바겐·GM 등 의 전기차에도 중국산 부품이 쓰인다. 중국이 전기차 부품 강국이 된 건 정부 가 전기차 산업을 집중 육성한 덕분이 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상위 10개 업체 중 4곳이 중국 업체이기도 하 다. 아직은 대개 주행거리 200㎞ 미만 저 가 자동차 수준이지만, 전 세계 최대 전 기차시장인 내수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한국의 전기차 관련 경쟁력은 이들 나라에 밀리 고 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도 현 대·기아차 외에는 없는 실정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빅블러(Big Blur·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 가 속화의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전기차지수(EVI) 기준 한국의 전기 차 경쟁력을 중국·독일·미국·일본에 이 어 5위 수준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 학과 교수는 “올해 들어 국내 전기차시 장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데다 현대차 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전기차 판매 5 위를 차지하면서 관련 산업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서도 전기차 약진,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시총 10위권에 4개 포진 황정일 기자
1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미 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시가총 액은 17일(현지 시간) 기준 1245억7700 만 달러(약 147조2501억원)다. 시총 순으 로는 테슬라, 도요타, 폴크스바겐에 이 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4위다. 15일에는 독일 폴크스바겐을 밀어내고 3위에 오 르기도 했다. 미국의 또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루 시드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77% 상승 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시총 9위에 올랐 다. 완성차 업체 시종 10위권에 전기차 업체만 4개(테슬라·BYD·리비안·루시 드)가 포진한 것이다. 20위권에는 중국 제763호 43판
리비안 시총, 한때 폴크스바겐 제쳐 배터리 소재주 최고 458% 폭등 ETF 등 투자상품에도 자금 몰려 확실한 실적 없어 거품 논란도
전기차 업체 니오·샤오펑·리오토까지 진입해 있다. 테슬라 시총은 15일 기준 1조781억3600만 달러(약 1274조3500억 원)에 이른다. 전기차의 약진은 주식시장에서도 극 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확 연하다. 국내에는 전기차 업체는 없지만 대신 배터리 등 전기차 관련 업종의 주
가가 크게 올랐다. 대표적인 2차전지 관 련주인 삼성SDI는 최근 1년간(15일 기 준) 주가가 55% 올랐다.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주가 는 1년간 각각 294%, 458% 폭등했다. 전기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상품에도 투자자가 몰리고 있 다. ‘TIGER 2차전지테마’는 지난해 11 월 16일 1만1955원에서 15일 2만4325원 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자산운용이 만 든 ‘KODEX 2차전지사업 ETF’ 역시 같 은 기간 1만2700원에서 2만4410원으로 92.2% 상승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 원은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경험 속 도가 빨라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 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 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전기차 스타 트업에 이어 기존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 도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양산하기 시작 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맞춰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면서 전 기차 보급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친환경 정책 전환은 속도 차이일 뿐 방향 성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전기차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 다. 국내 투자자는 특히 10일 리비안 상장 직후 5거래일간 5155만 달러를 사들였다. 전기차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순매수액으 로, 해외주식 한 달 순매수 순위에서 11
위를 차지했다. 직접 투자가 어렵다면 배 터리나 전기차 부품 관련 ETF 등에 관 심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일각에선 테슬라나 리비안 주가는 물론 관련 상품 에 대해 고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 벌 완성차 시총 3~4위를 왔다 갔다 하는 리비안은 설립한 지 12년이나 됐으나 여 전히 매출이 제로다. 미국 월가의 자산운 용사 밀러테이백의 매슈 메일리 시장전 략가는 리비안의 주가 상승을 두고 “시 장에 거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또 다 른 신호”라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전기차 비중은 아 직 5%가 안 된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 은 건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과대평가 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16
B7
2021년 11월 20일~21일
FOCUS
화두로 떠오른 주4일 근무
‘주4일제’찬성 여론 10%P 우세하지만, 임금 유지가 관건 <찬성 51%, 반대 41%>
윤혜인 기자 yun.hyein@joongang.co.kr
지난 12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서울 종로구 전태일 재단에서 ‘주4일제 로드맵 및 신노동법 비전’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유럽연합(EU)은 30년 전에 주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고, 최근 해외 에서도 국가 차원 실험을 시작했다”며 3 단계 시행방안을 제시했다.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며, 장기근속 및 이직 률 감소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효 과가 있다는 것이 심 후보의 주장이다. 심 후보의 공약이 나오자 주4일 근무 제 도입 논란이 여야 정치권으로 퍼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달 “인간다운 삶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 해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논 란이 일자 “지금 시행하기는 이르지만 논의할 때가 왔다”며 한 발 물러섰다. 송 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종 국적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라면서도 “주52시간도 힘든 중소기업이 있기 때문 에 기본적인 노동 구조부터 돌이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날 이준석 국 민의힘 대표는 “일반 생산직군이 효율 을 20% 올리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며 “혜택을 보는 일부 화이트 컬러 계층이 나 공무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근로자는 소득 20% 감소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 황”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0&$% ᵽ᳅ᛡ ᙦ ᜉᥫᯑᙦ
ᡃ᳨ ᯑᙦ
Ŵɼ ᮟ᳨
᧡ᯑể
ểᯇἏẋ
ῷᛡ
᥉ᯑ᱅
ᨶᛡ
ᡬᦸἀ ᴐ
ᵽ ᴐ ᜉᨎᵉ ḓᩇ ᴈᚤ ᡃ᳨
ᵽ ᴐ ᜉᨎᵉᥫ ᴔᜍᴍ ᙫ᭴ῷᡀ᧫ ᡃ᳨
0&$% ᛡᙤ ᾴᜄ
ᵽ ᴐᵉ ᴕᯑ ᚳ ᯛ ᚑ ᡃ᳨
Ŵ᪂ᮝᴁᡋ
ᴔᜍᴍ ᶀᱯ ḓ᭙
Ṭᨶᬽ‵ ᲈ
ᴔᜍᴍ ᶀᱯᢳᡀ᧫ ᩇᡒ
ᩇᡒ
ᚋᙰᛃ
ḓ᭙
᧳ᦤ ᡀ
ᴜᜒᚭᩉ ᨑ′ᬽ‵
᧳ᦤ ᡀ
ᯒ
“연차도 못 쓰는데 휴식권 보장 먼저”
ᶨ᱇ᴐ ᴜᦁ 0&$% ῷᛡᭌẀ
IT업계 등 주4일, 4.5일제 확산
주4일제 논의의 배경 중 가장 중 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긴 근로시간이 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 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평균 근로시간 은 1908시간이다. 멕시코(2124시간), 코 스타리카(1913시간)에 이어 OECD 가입 국 중 세 번째로 높다. OECD 평균(1687 시간)보다는 221시간 더 많다. 하루 8시 간 근무로 계산했을 때 일년에 약 28일 을 더 일하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근로형태가 다양해지며 근무 환경과 복지에 대한 관 심이 높아진 점도 배경 중 하나다. 실제로 최근 일부 기업은 주4일제, 주 4.5일제 등 근로 시간 단축에 나섰다. 특 히 정보기술(IT) 업계의 변화가 눈에 띈 다. 게임 스타트업 엔돌핀커넥트는 지 난 5월부터 월요일 휴무인 주4일 36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 2년 내 에 원하는 요일에 쉬는 주4일 32시간 근 무제 도입이 목표다. 조용래 대표는 16 일 “인재 유치 차원에서 도입하게 됐다” 며 “실제로 면접에서 지원 동기로 주4일 제를 꼽은 지원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와 효율이 높아 현재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고 덧 붙였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5월부터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주4.5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 토스는 이 달부터 매주 금요일 2시에 퇴근하는 주 4.5일제 시행에 나섰다. 일찌감치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 기 업도 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2019 년 6월부터 임금 삭감 없이 주4일 32시 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월요일과 금요일 에 쉬는 직원이 가장 많다. 부서에 따라 화·수·목에 쉬는 직원도 있다. 실제로 제763호 43판
답이 70%를 넘어서는 등 연령이 낮을 수록 찬성 의견이 많았다. 정규직 67%, 비정규직 51%가 찬성했지만 자영업자 는 반대가 61%로 더 높았다. 응답자들 은 추가 휴일이 생기면 건강관리(37%), 취미생활(36%), 여행(32%), 자기계발 (27%)을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임 금이 줄어든다면’이라는 전제가 붙자 찬반이 뒤바뀌었다. 응답자의 64%가 ‘임금이 줄면 안 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주4일제 도입의 핵심이 ‘임금 유지’임을 보여준다. 주4일제의 전제 조건으로 생 산성을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 일본 지사가 2019년 8월 한 달 동안 23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주4일제를 시행한 결 과 생산성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 했다. 회의 시간을 30분으로 제한하고, 원격 통신을 활용해 의사 소통에 걸리 는 시간을 줄이는 등의 조처를 한 덕이 다. 전력 소비가 23%, 보고서 등 인쇄도 60% 줄었다.
지난 16일 서울 구로구 에듀윌 사무실 곳곳에 빈 자리가 있다. 에듀윌은 2019년부터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화요일 오후 에듀윌 사무실 한국 연 1908시간 일해 OECD 3위 을 찾았을 때도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미국·유럽선 주 32~36시간 논의 띄었다. 재직 6년차인 변영은(30) 매니 저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복지라 회의 축소 등 시간 잘 활용 땐 가능 다들 엄청 기뻐했다”고 시행 초기를 회 상했다. 매주 금요일에 쉬는 변 매니저 정치권도 주4일제 찬·반 엇갈려 는 “모든 직원이 주4일제를 유지하기 위 전문가 “생산 한계, 수입도 줄 것” 해 업무에 몰입하며 잘 적응했다”며 “개 인 시간을 활용해 운동 등 취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듀윌은 인력 충원을 통해 주4일 근무제 확립에 나섰다. 에듀윌 직원은 2019년 583명에서 2020년 709명으로 20% 이상 늘었다. 회사 차원에서 보고 서 1장, 미팅은 30분 이내로 권하는 캠페 인도 추진했다. 휴식 공간 벽면에 붙어 있는 ‘간소한 회의 진행자’ 포스터도 그 일환이다. 물론 교육업계 특성상 시험 일정에 따라 업무가 몰릴 때도 있다. 하 지만 올해 2월 이직한 박상우(32) 매니 저는 “기본 전제가 주5일인 때와 주4일 인 때는 다르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주4일 근무라 일이 몰리는 시즌에도 최 대 주4.5일이나 주5일 근무가 된다는 것 이다. ‘월화수목금금금’은 심리적으로 불가능해진 셈이다. 실제로 에듀윌 직원 정의당은 지난 13일 서울 청계천에서 전태일 의 근무환경 만족도는 2019년 9.14점(10 51주기 기념식을 열었다. 심상정 대선 후보는 [연합뉴스] 점 만점)에서 2020년 9.73점으로 상승했 전날 주4일제 공약을 발표했다.
윤혜인 기자
다. 매출액도 2019년 952억원에서 2020 년 1193억원으로 늘었다. 해외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주4일 근 무제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됐다. 인구 34만 명의 작은 북유럽 섬나라 아이슬 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2015년부터 2019 년까지 근로 인구 1.3%인 2500명을 대 상으로 주4일제 실험을 진행했다. 매년 2420만 파운드(약 384억원)를 들여 채 용을 늘렸다. 실험 결과 근로자들은 스 트레스나 번아웃을 더 적게 호소했고, 워라밸(삶과 일의 균형)은 개선됐다. 이 후 아이슬란드 근로자 86%가 같은 임금 으로 더 적은 시간을 근무할 수 있게 됐 다. 근로시간이 비교적 짧은 덴마크·스 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이미 주4일제 가 법제화됐다. 미국 인사관리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기업의 27%가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최근 법제화 에도 나섰다. 지난 7월 마크 타카노 민주 당 하원의원은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 에서 32시간으로 줄이자는 법안을 발의 했다. 일본은 희망 직장인에 한해 선택 적 주4일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론은 찬성이 좀 더 우세 하다. 지난 2일 한국리서치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찬성 51%, 반대 41%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찬성 응
근로시간 단축을 둘러싼 논란 은 주5일제 도입 당시에도 있었다. 1926 년 헨리 포드가 토·일요일에 기계를 강 제로 꺼 버리면서 시작된 후 미국은 1938년 법정 근로시간을 주40시간으로 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시범 실 시를 거쳐 2011년 5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됐다. 당시에도 근로시간이 줄어드 는데 임금이 그대로면 중소기업이 견디 기 어렵다는 반대가 적지 않았다. 지난 7월부터는 초과근무를 주당 12시간으 로 한정하는 주52시간 제도가 시행되면 서 근로시간 단축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는 2007년 2만 달러, 2017년에는 3만 달러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 다. 다만 식당 등 5인 미만 사업장 근로 자 356만 명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전 체 근로자의 19%다. 전문가들은 주4일제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이정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 원 교수(신노동연구회 대표)는 “중소 조 선업체 같은 뿌리 산업 근로자들은 주 52시간제 시행 후 소득이 줄어 현장을 떠나거나 투잡을 뛰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에는 한계가 있고, 특히 중소기업 은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수입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뿌리 산업은 주조·용접·열처리·금형 등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기반 제조업을 말한다. 52시간 제 시행만으로도 이런데 주4일제를 도 입한다면 찬성하는 근로자는 드물 수밖 에 없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 교수는 “국 가가 소득 감소를 보상하기도 힘들뿐더 러, 근로자가 이를 감수할 것인지에 대 한 국민적 합의나 대안이 없어 시기상 조”라고 덧붙였다. 황경진 중소벤처기업 연구원 연구위원도 “IT 기업과 달리 중 소 제조업은 주4일제를 적용하면 생산 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연차 휴가 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현재 중소 사업장의 현실을 고려하면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휴식권 보장이 먼저”라 고 말했다.
문화 B8 B6 B6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스포츠 스포츠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손연재 손연재 리듬체조 리듬체조 생활체육화, 생활체육화, 내 내 평생 평생 프로젝트 프로젝트 각 종목에서 한 획을 그은 여성 스포츠 각 종목에서 획을 그은 나와 여성 애환을 스포츠 인들이 예능 한 프로그램에 인들이 예능 나와 애환을 나누고, 먹성 프로그램에 좋은 개그우먼이 다이어 나누고, 먹성 좋은 개그우먼이 트 대신 타고난 운동 능력으로 다이어 화제를 트 대신 타고난 운동 능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시대가 왔다. 중앙일보는 대한 모으는 시대가 왔다. 중앙일보는 체육회와 함께 3회에 걸쳐 ‘스포츠 대한 우먼 체육회와 함께 3회에 걸쳐 ‘스포츠 파이터’를 연재한다. ‘몸매’가 아닌우먼 ‘몸’ 파이터’를 연재한다. ‘몸’ 을 위해 땀을 흘리는‘몸매’가 여성들의아닌 현실과 을 위해 땀을짚어보는 흘리는 여성들의 변화, 희망을 시리즈다.현실과 변화, 번째로 희망을 짚어보는 시리즈다. 첫 만난 사람은 리듬체조 국 첫 번째로 만난 사람은 리듬체조 국 가대표 출신 손연재(27) 리프 스튜디오 가대표한국 출신리듬체조 손연재(27) 리프최고의 스튜디오 대표. 역사상 성 대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의 성 적을 올린 그는 선수 은퇴 후 ‘생활 체육’ 적을 올린 그는 선수 은퇴 후 ‘생활 체육’ 으로 리듬체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팔 으로 리듬체조를 널리 알리기 위해 팔 을 걷어붙였다. 을 걷어붙였다. 손연재 대표는 2019년 초 서울 용산 손연재 대표는 2019년 초 서울‘리프 용산 구 한남동에 리듬체조 아카데미 구 한남동에 리듬체조 아카데미어린이 ‘리프 스튜디오’를 열었다. 처음에는 스튜디오’를 열었다. 학원’으로 처음에는 시작했 어린이 들을 위한 ‘리듬체조 들을 위한 ‘리듬체조 학원’으로 시작했 지만, 이제는 성인 클래스와 지도자 과 지만, 성인 클래스와 지도자 과 정까지이제는 프로그램의 폭을 넓혔다. 손대 정까지 프로그램의더폭을 대 표는 “리듬체조도 많은넓혔다. 사람이 손 할수 표는 “리듬체조도 더 많은확신이 사람이들어 할 수2 있는 ‘생활 운동’이라는 있는 ‘생활성인들을 운동’이라는 들어함2 년 전부터 위한확신이 클래스도 년 운영하고 전부터 성인들을 위한 클래스도 함 께 있다”고 했다. 께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온 어머니들의 발단은 아이 손을 잡고 발단은 아이 잡고“어머니들과 온 어머니들의 푸념이었다. 손손을 대표는 면 푸념이었다. 손 대표는 “어머니들과 면 담하다 보면, ‘어릴 때 리듬체조를 해보 담하다 보면, ‘어릴 때 리듬체조를 고 싶었다. 이제 난 하기 어려우니 해보 우리 고 싶었다. 이제 난 하기 어려우니 우리 아이라도 시켜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 아이라도 시켜보고“어렵지 싶다’는 마음으로 오 신 분이 많았다”며 않고 어머니 신 분이 많았다”며 “어렵지 않고 어머니 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운동인데, 배울 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래서 운동인데, 배울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 내가 해 곳이 없어 안타까웠다.털어놨다. 그래서 내가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최근 성인 여성에게털어놨다. 가장 친숙한 운 최근 성인 여성에게 가장 등이다. 친숙한 운 동은 요가, 필라테스, 발레 손 동은 요가, 필라테스, 발레 등이다. 손 대표는 이 리스트에 리듬체조가 추가되 대표는 이 리스트에 기를 바랐다. “요가와리듬체조가 필라테스는추가되 꽤오 기를 바랐다. “요가와성인이 필라테스는 꽤오 래전 대중화됐지만, 발레를 일 래전 대중화됐지만, 성인이 발레를 일 상에서 접하게 된 건 몇 년 되지 않았다” 상에서 접하게 된지금은 건 몇 년‘올림픽에서나 되지 않았다” 며 “리듬체조도 며수 “리듬체조도 지금은 ‘올림픽에서나 볼 있는 종목’으로 여겨지지만, 언젠 볼 수 있는 종목’으로 여겨지지만, 언젠 가는 발레처럼 활성화될 수 있겠다는 가는 발레처럼 활성화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보는 운동’이라는 선입 용기를 얻었다. ‘보는 운동’이라는 선입 견을 깨는 게 나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견을 깨는늘어가는 게 나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서서히 성인 클래스 회원을 서서히 늘어가는 클래스“회원들 회원을 보며 보람도 느낀다.성인 손 대표는 보며 보람도 느낀다. 손 대표는 “회원들 이 자연스럽게 리듬체조 슈즈를 신고, 이 자연스럽게 리듬체조 슈즈를모습을 신고, 가방 속에 리본을 넣어 다니는 가방 속에때리본을 다니는 모습을 발견했을 마음이넣어 참 좋았다”고 했다. 발견했을 때 마음이 참 좋았다”고 했다.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리프 스튜디오 김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리프 스튜디오 김 민지(21) 강사도 “저녁에는 퇴근 후 오 민지(21) 강사도 “저녁에는 퇴근 후 오
며 “거울로 내 모습을 보면서 바른 자세 며 “거울로 모습을 발끝까지 보면서 바른 자세 를 살피고, 내 손끝과 모두 신 를 살피고, 내 손끝과 발끝까지 신 경 쓰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모두 온전하 경 자신에게 쓰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온전하 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 게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보 낼 수 있다”고 했다. 몸 알아가며 내게 집중하는 운동 요가·발레처럼 즐기는 체육 되길 낼 수 있다”고 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를 상징하 요가·발레처럼즐기는 체육되길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상징하 는 이름이다. 한국 한국 선수 최초로 2014 인 는 이름이다. 한국 선수 금메달을 최초로 2014 인 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땄고, 천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을 2016 리우올림픽 개인종합 4위에 땄고, 올라 2016 리우올림픽 개인종합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고4위에 성적을 냈 한국 선수 손 역대 올림픽 최고 더 성적을 냈 다. 그래서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다. 그래서 손 대표의 어깨가 더 무겁다. 그는 “리듬체조는 비인기 종목이라 선 그는 “리듬체조는 비인기 종목이라 선 수 때 종종 ‘너무 작은 세상에 머무는 수 때 종종 ‘너무 작은 세상에 머무는 느낌’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에게 인 느낌’을 받았다”며 “많은 사람에게 인 기 있는 종목은 대부분 ‘내가 할 줄 아 기 있는 종목은 대부분 ‘내가모두 할줄 아 는’ 스포츠다. 어른과 어린이 리듬 는’ 스포츠다. 어른과자연스럽게 어린이 모두 리듬 체조를 직접 해보면, 장기적 체조를 직접 해보면, 자연스럽게 장기적 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 으로 긍정적인 다”고 바랐다. 효과를 내지 않을까 싶 다”고 바랐다. 리프 스튜디오가 전문 선수 육성보다 리프 스튜디오가 전문집중하는 선수 육성보다 ‘리듬체조 인구 확대’에 것도 ‘리듬체조 인구 확대’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손 대표는 “엘리트 선수 한 이런 이유다. 대표는리듬체조 “엘리트 선수 한 는 직장인 수강생이 많지만, 오전에는 명을 키우는손 것보다 저변을 는 직장인 유치원에 수강생이 보낸 많지만, 오전에는 더 명을 키우는 것보다 리듬체조 저변을 아이들을 뒤 리듬체조 넓히는 게 진짜 목표다. 시간은 아주 아이들을 보낸 뒤 리듬체조 더 넓히는 게 진짜 ‘평생의 목표다. 프로젝트’로 시간은 아주 를 배우러 유치원에 오시는 어머니 수강생이 주 오래 걸리겠지만, 배우러 오시는 어머니 수강생이 주 삼았다”며 오래 걸리겠지만, ‘평생의 프로젝트’로 를 이룬다”며 “처음에는 다들 쭈뼛쭈뼛 눈을 반짝였다. 를 이룬다”며 “처음에는 다들 쭈뼛쭈뼛 삼았다”며4~5일 눈을 반짝였다. 어색하게 수업을 시작하시지만, 4주 정 다음달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어색하게 수업을 시작하시지만, 4주 정 다음달 4~5일 인천챌린지컵’도 남동체육관에서 도 배우고 나면 ‘생각보다 재밌고 쉽다’ 열리는 제3회 ‘리프 그일 도 배우고 나면 ‘생각보다 재밌고 쉽다’ 열리는 제3회 ‘리프 챌린지컵’도 며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하시기도 한 환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그후일 며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하시기도 한 환이다. 올해는 코로나19 다”고 귀띔했다. 원사 를 구하지 못했지만,여파로 선수들후 다”고대표도 귀띔했다. 원사 를 구하지 못했지만, 선수들 손 이런 변화를 체감하고 있 의 참가비와 손 대표의 사재를 모 손어린이반만 대표도 이런 변화를 다른 체감하고 있 아 의 대회를 참가비와 손 대표의 사재를“이 모 다. 운영하던 리듬체 이어간다. 손 대표는 다. 학원들이 어린이반만 운영하던 다른 리듬체 아 대회를 이어간다. 손 대표는어“이 조 성인반 수업을 하나둘 도 미 300여명이 참가 신청했다. 조 학원들이 성인반 수업을 하나둘 도 려워도 미 300여명이 참가 신청했다. 어 입하는 모습을 보면 더 그렇다. 손 대표 계속 해나가고 싶다”고 입하는 더 그렇다. 손 20대 대표 했다. 려워도 계속 해나가고배영은 싶다”고 기자 는 “30대모습을 중후반보면 이후의 여성들이 배영은 기자 는 “30대 중후반 이후의 여성들이 20대 했다. bae.youngeun@joongang.co.kr 보다 더 많이 리듬체조를 배우고 있고, bae.youngeun@joongang.co.kr 보다 더함께 많이와서 리듬체조를 배우고 있고, 아이와 성인과 키즈 클래스 아이와 함께 와서 성인과 키즈늘었다” 클래스 를 나란히 수강하는 모녀도 를 했다. 나란히 수강하는 모녀도 늘었다” 고 김민지 강사도 “6~7명이 한클 고 했다. 김민지 강사도 “6~7명이 클 래스에서 한 달간 하나의 안무를한 완성 래스에서 달간 하나의 안무를 그다 완성 하다 보면한 자연스럽게 친해진다. 하다 보면 음악을 자연스럽게 친해진다. 그다 음 클래스 적극적으로 제안하시 음 클래스 음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시 기도 한다”며 “비인기 종목인 리듬체조 기도 한다”며 “비인기 종목인 리듬체조 를 생활 스포츠로 즐기는 분이 많아지 를 생활 스포츠로 즐기는 분이 많아지 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는 걸대표는 보면 기분이 좋다”며“내 웃었다. 손 리듬체조가 몸을 알아 손 대표는 몸을운동” 알아 가고, 내 몸의리듬체조가 선을 찾을 “내 수 있는 가고, 많은 내 몸의 선을 찾을 수 있는 운동” 이라 여성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 이라“근력도 많은 여성에게 권하고 싶다고 했 다. 좋아지고, 다이어트도 되 다. “근력도 좋아지고, 다이어트도 되 고,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키우는 고,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키우는 점이 중요하다. 그보다는 리듬체조를 점이 중요하다. 그보다는 리듬체조를 리듬체조 저변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손연재. 작은 사진은 자신의 아카데미에서 안무하는 모습. 하는 그 시간 자체도 의미 있는 것 같다” 리듬체조 저변 확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손연재. 작은 사진은 자신의 아카데미에서 안무하는 모습. 하는 그 시간 자체도 의미 있는 것 같다”
스포츠 우먼 파이터 스포츠 우먼 파이터 아카데미 대표 된 리듬체조 요정 아카데미 대표 된 리듬체조 요정 몸 알아가며 내게 집중하는 운동
임현동 기자, [사진 리프스튜디오] 임현동 기자, [사진 리프스튜디오]
한국시리즈 뛰느라 양의지가 국가대표 혜택 못 받았다고? 한국시리즈 뛰느라 양의지가 국가대표 혜택 못 받았다고? 산일까지의 기간을 등록일수로 인정했 산일까지의 기간을 등록일수로 인정했 다. 2018년부터는 대회별, 성적별로 포인 다. 2018년부터는 대회별, 성적별로 포인 트(동일 일수로 치환)를 산정해 보상하 단 하루 차이로 자격 못 채워 4년 아닌 3년 후FA 권리 재행사 필요 트(동일 일수로 치환)를 산정해 보상하 는 중이다. 4년 아닌 3년 후 권리 재행사 필요 중이다.양의지는 1년 먼저 FA 자격을 어쩌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는 1년그가 먼저출전한 FA 자격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다시 얻을양의지는 수 있었다. 2015 202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 명 어쩌면 얻을 수 있었다. 그가 출전한 2015 2022년 자유계약선수(FA) 명 다시 년 프리미어12(28일), 2017년 월드베이 단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자격 NC선수 다이노 프리미어12(28일), 2017년 월드베이 단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 다이노 스볼클래식(28일), 2018년 아시안 스와 4년 계약 후 3년을 보낸NC 지난 양의 년 스볼클래식(28일), 2018년 아시안 스와 4년 계약 후 3년을 보낸 지난 양의 지(34)의 이름은 당연히 명단에 없었다. 게임(25포인트), 2019년 프리미 2019년 치러진 프리미 지(34)의 당연히 명단에조금 없었다. 어12(60포인트), 올여름 내용을이름은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 게임(25포인트), 올여름 치러진 내용을 살펴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 2020 도쿄올림픽(10포인트)을 진다. 양의지는 국가대표팀에 5차례 선 어12(60포인트), 도쿄올림픽(10포인트)을 진다. 양의지는 5차례 선 2020 더하면 151일에 달한다. FA 발됐다. KBO는국가대표팀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151일에 달한다. FA 발됐다. KBO는 국가대표로 출전한 제 선 더하면 자격요건 1년 기준(145 수들에게 FA 등록일수를 보상으로 1년것이다. 기준(145 양의지 수들에게 등록일수를 보상으로 제 일)을 넘기는 공해왔다. FA 2017년까지는 소집일부터 해 자격요건 양의지 제17460호 40판 공해왔다. 2017년까지는 소집일부터 해 일)을 넘기는 것이다.
가을야구 뛰느라 소집 늦게 합류 가을야구 뛰느라 소집 늦게 합류 단 하루 차이로 FA 자격 못 채워
제17460호 40판
이미 지난해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이미 지난해 비슷한김현수는 경우가 있었다. 대표팀 단골 선수였던 지난해 대표팀 단골 선수였던 김현수는 지난해 FA 계약 3년 만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 FA 계약 3년 만에 권리를 행사할 있 었다. 하지만 LG 구단 측이 “잔여수 계약 었다. LG주장했고, 구단 측이김현수 “잔여 계약 권리가하지만 있다”고 측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김현수 측도 권리 행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권리 행사를 보류하기로 했다.달랐다. 중 그런데 양의지는 상황이 그런데 양의지는 상황이 달랐다. 앙일보가 KBO에 확인한 결과, 중 그 앙일보가 KBO에 확인한 결과, 그 가 쌓은 보상일수는 FA 자격요 가 쌓은 보상일수는 자격요 건에 하루 못 미치는FA 144일이었 건에 하루 가을에 못 미치는 144일이었 다. 2015년 치른 프리미 다. 2015년 가을에 치른 프리미 어12가 변수였다. 당시 한국시리 어12가 변수였다. 당시 한국시리 즈에서 맞붙은 두산 베어스 즈에서 맞붙은 두산 선수단 베어스 와 삼성 라이온즈 와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주일 늦게 훈련에 은 다른 선수들보다 일주일 양의지는 늦게 훈련에 합류했다. 두산 소속이었던 소 합류했다. 두산 소속이었던 양의지는 소 속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탓에 단 하루 속팀이 좋은요건을 성적을채우지 거둔 탓에 단 하루 차이로 자격 못했다. 차이로 자격FA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양의지가 자격을 얻었다고 해도 문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었다고 해도 문 제다. 설령 지난해 김현수처럼 계약 기간 제다. 지난해 김현수처럼 계약 기간 중 FA설령 자격을 얻더라도 구단이 계약을 중 FA 자격을 얻더라도 구단이 해지해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계약을 계약이 해지해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계약이 끝나면 FA가 되어 자유로워지는 미국 끝나면 FA가 되어 자유로워지는 메이저리그(MLB)와 달리, KBO는미국 4년 메이저리그(MLB)와 달리, KBO는 4년 이 지나야 FA 권리 재취득이 가능하다. 이 지나야 FA 권리중도 재취득이 가능하다. MLB 선수들은 해지(옵트 아웃) MLB 선수들은 중도 향후 해지(옵트 권리를 계약에 추가해 더 큰아웃) 계약 권리를 계약에 더큰 계약 을 노린다. 반면추가해 KBO는향후 계약을 해지하 을 노린다. 반면 KBO는 계약을 해지하
더라도 FA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이 때 더라도 FA 권리를 행사할 없다. 이 때 문에 등록일수 보상은 FA수연한을 채우 문에 등록일수 FA 채우는 연한을 채우 지 못한 시즌의보상은 빈 일수를 용도 지 못한 시즌의 일수를 채우는 용도 로만 쓰인다. 두빈 선수 외에도 박민우(70 로만 쓰인다. 두 선수 외에도 박민우(70 일), 박종훈(85일), 박건우(98일) 등 젊은 일), 박종훈(85일), 박건우(98일) 젊은 선수들이 향후 국제대회 출전과등 성적에 선수들이 향후 국제대회 따라 145일을 넘길 수 있다.출전과 성적에 따라 145일을혜택은 넘길 수선수들이 있다. 국제대회 국가대표 국가대표 혜택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에 집중하게 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 에 하기 위한 취지로혜택 만들어졌 다.집중하게 야구계에서는 “국가대표 차원 다. 혜택 차원 에서야구계에서는 3년 만에 옵트“국가대표 아웃 권리를 행사할 에서 3년방안을 만에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리가 나오고 있다. 차승윤목소 기자 차승윤 기자 리가 나오고cha.seunyoon.joongang.co.kr 있다. cha.seunyoon.joongang.co.kr
탓‘척키 인형’처럼 살아, 이제 인생을 즐기려고요”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B9
“강박 탓‘척키 인형’처럼 살아, 이제 인생을 즐기려고요” 하셨거든요. 남이 바라보는 나보다 ‘내 가 보는 나’에 집중하자 결심한 계기죠.” 유난히 살갑고 짠한 추억 자전거를 어머니와의 훔쳤다가 다음 날 아침 양심 이 메모 의 많았던 가책을 막내아들은 느껴 아무도평소 몰래서로 있던 곳 도 많이 주고받았단다. 에 돌려놓았던 ‘자전거 도둑’ 사건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온 다음기억이다. 날 아침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밥상에는 ‘밥 꼭 챙겨시험에서 먹어설거지는 하 대학가요제·탤런트 떨어지고 지 말고 물에 담가만 놔’ 등등의 메모가 목표도 아니었던 개그맨 시험에 덜컥 늘 붙어 있었어요. 그럼 저도 ‘사랑해요, 붙어버린 후 ‘참 자기’와 ‘거짓 자기’ 사 어머니’ 등등의 답장을 붙여놓죠. 어머 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했다고 고백한다. 니“어릴 돌아가시고 정리하면서 서랍장 때부터유품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을 나랑 주고받은 메모가 한 이 열었는데 ‘착하다’였는데, 성인이 되고부터는 가득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얼마나 울 그 소리가 미치게 싫었어요. 나는 내가 었던지.” 착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거든요. 냉 정할 때는 엄청 냉정하고, 사람 끊어낼
하루하루 인생 생방송 생각에 글 써
일랩
고민만 하며 보내는 시간 아까워 하루하루 인생 생방송 생각에 글 써
오 ‘두시 온 DJ 김 려고요 출간했 라는 부 끌벅적 램 진행 이면에 걸까. 인기도 정도는 는 강박 로 살았 에게 꿀 라도 아 죠.”
놔
남의 눈 은 모르 어놓는 시고 목 먹는 친 김태균.
2
험에서 맨 시험 와 ‘거짓 다고 고
던 말이 터는 그 내가 착 냉정할 낼땐미 많은데 그건 내 자존감
한 남자 비로소 내가 왜 는 착해
“네가 거 찾아서 즐겨라” 고민만좋아하는 하며 보내는 시간 아까워 어머니 덕에‘내가 보는 나’집중 “네가 좋아하는 거 찾아서 즐겨라” 어머니 덕에‘내가 보는 나’집중 21년 차 개그맨이자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를 16년간 이끌어온 DJ 김 태균씨가 최근 『이제 그냥 즐기려고 요』(몽스북)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출 간했다. 표지에는 ‘강박 탈출 에세이’라 는 부제가 붙었다. 자타공인 ‘가장 시 끌벅적하고 가장 웃긴’ 라디오 프로그 램 진행자로서 늘 밝고 유쾌했던 그의 이면에 도대체 어떤 강박이 숨어 있었 던 걸까. “개그맨이지만 남들 같은 개인기도 없고, 외모도 다른 사람을 웃길 정도 는 아니고. 뭐 하나 특출난 게 없다는 강박 때문에 오랫동안 ‘척키 인형’으로 살았어요. 쓸데없는 자격지심에 남에게 꿀리기 싫어서 없어도 있는 척, 몰라도 아는 척, 싫어도 좋은 척 살았던 거죠.” 콤플렉스, 나이 50에 처음 툭 털어놔 “별 매력이 없어서 착하 그는 책 도입부에서 왜 그렇게 남의 다는 말밖에는 할 말 없는 눈을 의식하며 살게 됐는지 남들은 모 남자와 평생을 같이하겠 르는 콤플렉스 스토리를 하나씩 털어 다고 결심하는 여자는 없 놓는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 겠죠. 그때서야 남들이 먹 내 고 목욕탕에서 아빠와 바나나우유 하는 ‘착하다’는꼬마 말을 김 의 는 친구들이 게 제일 부러웠다는 없이집안 감사하게 태균. 갑자기심기운 형편 받아들 때문에 이게 됐어요. ‘못돼 처먹었 어머니·형·누나들과 함께 1년 넘게 여 다’는 소리를 듣는 거보다 관을 전전하던 시절에는 활짝 핀 꽃에 는 낫다고.”(웃음) 도 괜히 화가 났다고 했다. 한밤중에 이처럼 언제고 한 번쯤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내가 대화를 나누며 아픔·실수· 후회를 털어버리고 서로를 위로할 기회 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올해 나이 50. ‘쉰 살의 나에게 주는 선물’로 글쓰기에 도전했다. “16년 동안 남의 사연 읽는 데는 익숙 했지만 내 이야기를 쓰려니까 정말 막 막하더군요. 남에게 이런 얘기까지 굳 이 알려야 하나 망설임도 많았죠. 그러 다 문득 얘기 못 할 이유가 없구나, 내 고 백은 내게만 부끄러운 일이지 남들에게 는 그저 지나가는 일이겠구나 깨달았 죠. 이후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 들을 툭툭 꺼냈더니 후련해지면서 오히 려 글 쓰는 게 신이 나더라고요.” 책 제목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는 그 의 인스타그램 글에서 찾은 문장이다. “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되는 건데 과
3
더 나를 들여다본 건 잘한 일 면이 땐 늦기 미련전없이 확 돌아서는 못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커버를 씌운 쿠션을 감싸 안은 김태균씨. 돌아가시기 몇 해 전 함께 한 소풍에서 찍었다.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려는 막내아들의 맘을 아셨는지 어머니는 이날 유난히 크게 활짝 웃으셨다. ‘강박 탈출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김태균씨의 책 이제 그냥 즐기려고 요 표지. 서울 상암동 작업실에는 ‘컬투’ 공연 때 썼던 소품과 장비들이 가득하다. 신인섭 기자 1
1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커버를 씌운 쿠션을 감싸 안은 김태균씨. 돌아가시기 몇 해 전 함께 한 소풍에서 찍었다. 영정사진을 미리 준비하려는 막내아들의 맘을 아셨는지 어머니는 이날 유난히 크게 활짝 웃으셨다. 2 ‘강박 탈출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김태균씨의 책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 표지. 3 서울 상암동 작업실에는 ‘컬투’ 공연 때 썼던 소품과 장비들이 가득하다.
거에 대한 집착,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만 하며 보내기엔 시간이 아깝잖아 요. 하루하루가 내 인생의 생방송이고, 내가 주인공인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인스타그램에 몇 줄 적은 적이 있어요. 처음부터 16년간 DJ를 해야 한다고 계 약서에 쓰여 있었다면 사인하지 못했을 거라고, 그저 하루하루를 즐겼더니 벌 써 16년이 됐다고. 여러분도 하루하루 를 즐겨라, 나도 이제 즐기겠다, 뭐 이런 내용을 적은 건데 출판사 대표가 그걸 콕 집어내더라고요.”(웃음) ‘강박 탈출 에세이’라는 부제는 진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코믹하다. 김씨의 글이 그렇다. 전반부에서 힘겹게 과거의 강박과 콤플렉스를 털어놓은 그는 책 후 반부로 가면서 독자들을 쥐락펴락 울리 고 웃긴다. 16년간 읽어온 라디오 사연 중 그가 기억하는 가장 웃기고, 의미 있 고, 떨리는 이야기들이 줄을 잇는다. 세 상을 비관해 자살하려고 한강으로 가 던 중 택시 안에서 ‘두시탈출 컬투쇼’ 사 연들을 듣고 킬킬거리다 어느새 삶의 희 망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 이다. 그러니 DJ가 잊지 못할 만큼 웃긴
신인섭 기자
사연들은 오죽할까(라디오를 한 번이 라도 듣고 읽으면 그의 말투까지 전해져 내용들이 더 생생하게 다가올 것이다). 반면 몇 해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 리워하며 적은 글들은 읽는 동안 내내 코끝이 찡해진다.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를 시작한 것 도 사실은 어머니 때문이에요. 돌아가 시기 전 어머니가 ‘태균아, 인생은 허무 하도록 짧단다. 나중은 없으니까 지금 이라도 네가 좋아하는 거, 네가 뭘 하면 행복한지를 찾아 즐기면서 살아’라고
책에는 생각’이라는 소제목으로 많은데 ‘엄마 남들은 왜 나를 착하다고 할 다섯 페이지에 걸쳐 단어들만 나열한 까? 그건 내게 별 매력이 없다는 말이 부분이 있다. ‘흰머리 고운 할머니’ 구나. 자존감이 계속 파마 낮아졌죠.” ‘보라색’으로 ‘내 발등’ 발톱’ 버릴 수도, 시작해 가질 수도 없는 ‘내 ‘착한 남 ‘내 얼굴’로 끝나는 단어들은 100여 개 자 콤플렉스’는 아내를 만나면서 비로 에 소 이른다. 해결됐다고 한다. 연애 시절 “넌 내 “엄마를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가 왜 좋아?” 물었을 때 아내는단어들 “오빠 을 죽 쓴 건데 하나마다 추억이 다 는 착해서 좋아”라고 답했단다. 있어요. 그것만착하다는 갖고도 책 하나 “별 매력이 없어서 말밖에 쓸 없는 수 있을 만큼. 그걸 쓰면서 참 는 할 말 남자와 평생을 같이하 행복했고, 그래서 더욱없겠죠. 시간이 오래 겠다고 결심하는 여자는 그때 걸렸어요. 엄마와 관련된 기억들을 서야 남들이 내게 하는 ‘착하다’는 하 말 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을 의심 없이 감사하게 받아들이게 됐 카피라이터이자 작가인 편성준씨 어요. ‘못돼 처먹었다’는 소리를 듣는 는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를 읽고 거보다는 낫다고.”(웃음) “글쓰기 교본한같은 “쉽 이처럼 언제고 번쯤책”이라며 지금의 나와 읽히는 책인데나누며 여러 군데 밑줄 과거의게내가 대화를 아픔·실 을 치고 귀퉁이를서로를 접었다”고 했 수·후회를 털어버리고 위로할 다. 필요하다고 꼭 글쓰기가생각했다. 아니어도올해 김태균 기회가 나 씨의 책은 중년에 접어든 이들이 한 이 50. ‘쉰 살의 나에게 주는 선물’로 번쯤 찾아볼 만하다. 책장 맨 앞에 쓰인 글쓰기에 도전했다. ‘더“16년 늦기 전에 동안 이쯤에서, 남의 사연나를 읽는들여다본 데는 익 일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숙했지만 내 이야기를 쓰려니까 문장 정말 때문이다. 막막하더군요. 남에게 이런 얘기까지 “얼마 전 배우 강부자 선생님이 라디 굳이 알려야 하나 망설임도 많았죠. 오에 출연하셨는데 ‘만약 있 그러다 문득 얘기 못 할 돌아갈 이유가 수 없구 다면 가고 싶으시냐’ 여쭸더니 나, 내언제로 고백은 내게만 부끄러운 일이 ‘50~60대로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지 남들에게는 그저 지나가는 일이겠 요. 전까지는 이후 아이들 키우고 집 장만 구나‘그깨달았죠. 마음속에 담아두 하느라 너무 정신이툭툭 없었는데 50~60대 었던 이야기들을 꺼냈더니 후련 는 바바리에 스카프도 멋지게 하고 해지면서 오히려 글 쓰는 게 신이 낙 나 엽 진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 더라고요.” 으니까. 기력도 지금보다 나았고’라는 책 제목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는 게 이유였어요. 나이 딱찾은 쉰 살. 언제 그의 인스타그램제글에서 문장이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징그럽고 까마득 다. 하지만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하루가 모여서 인생이 되는조바심이 건데 과 나 더 어른스러워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거에 대한 집착,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이젠 없어요. 선생님이 고민만 하며 강부자 보내기엔 시간이돌아가고 아깝잖 싶다는 그 나이의 출발선에 있으니까요. 아요. 하루하루가 내 인생의 생방송이 인생을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웃음) 고, 내가 주인공인데 하는 생각이 들 어서 인스타그램에 몇 줄 적은 적이 있 어요. 처음부터 16년간 DJ를 해야 한 다고 계약서에 쓰여 있었다면 사인하지 못했을 거라고, 그저 하루하루를 즐겼 더니 벌써 16년이 됐다고. 여러분도 하 루하루를 즐겨라, 나도 이제 즐기겠다, 뭐 이런 내용을 적은 건데 출판사 대 표가 그걸 콕 집어내더라고요.”(웃음) ‘강박 탈출 에세이’라는 부제는 진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코믹하다. 김씨의 글이 그렇다. 전반부에서 힘겹게 과거 의 강박과 콤플렉스를 털어놓은 그는 책 후반부로 가면서 독자들을 쥐락펴 제763호 40판 락 울리고 웃긴다. 16년간 읽어온 라디 오 사연 중 그가 기억하는 가장 웃기 고, 의미 있고, 떨리는 이야기들이 줄 을 잇는다. 세상을 비관해 자살하려고 한강으로 가던 중 택시 안에서 ‘두시탈 출 컬투쇼’ 사연들을 듣고 킬킬거리다 어느새 삶의 희망을 얻었다는 이야기 는 실제 있었던 일이다. 그러니 DJ가 잊지 못할 만큼 웃긴 사연들은 오죽할 까(라디오를 한 번이라도 듣고 읽으면 그의 말투까지 전해져 내용들이 더 생 생하게 다가올 것이다). 반면 몇 해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
리워하며 적은 글들은 읽는 동안 내내 코끝이 찡해진다.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를 시작한 것 도 사실은 어머니 때문이에요. 돌아가 시기 전 어머니가 ‘태균아, 인생은 허 무하도록 짧단다. 나중은 없으니까 지 금이라도 네가 좋아하는 거, 네가 뭘 하면 행복한지를 찾아 즐기면서 살아’ 라고 하셨거든요. 남이 바라보는 나보 다 ‘내가 보는 나’에 집중하자 결심한 계기죠.” 유난히 어머니와의 살갑고 짠한 추억 이 많았던 막내아들은 평소 서로 메모 도 많이 주고받았단다.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온 다음 날 아 침 밥상에는 ‘밥 꼭 챙겨 먹어’‘설거지 는 하지 말고 물에 담가만 놔’ 등등의 메모가 늘 붙어 있었어요. 그럼 저도 ‘ 사랑해요, 어머니’ 등등의 답장을 붙여 놓죠. 어머니 돌아가시고 유품 정리하 면서 서랍장을 열었는데 나랑 주고받 은 메모가 한가득 있더라고요. 그걸 보 고 얼마나 울었던지.” 더 늦기 전 나를 들여다본 건 잘한 일 책에는 ‘엄마 생각’이라는 소제목으 로 다섯 페이지에 걸쳐 단어들만 나열 한 부분이 있다. ‘흰머리 파마 고운 할 머니’ ‘보라색’으로 시작해 ‘내 발등’ ‘ 내 발톱’ ‘내 얼굴’로 끝나는 단어들은 100여 개에 이른다. “엄마를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단어 들을 죽 쓴 건데 하나마다 추억이 다 있어요. 그것만 갖고도 책 하나 쓸 수 있을 만큼. 그걸 쓰면서 참 행복했고, 그래서 더욱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엄 마와 관련된 기억들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카피라이터이자 작가인 편성준씨는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를 읽고 “글 쓰기 교본 같은 책”이라며 “쉽게 읽히 는 책인데 여러 군데 밑줄을 치고 귀퉁 이를 접었다”고 했다. 꼭 글쓰기가 아 니어도 김태균씨의 책은 중년에 접어 든 이들이 한 번쯤 찾아볼 만하다. 책 장 맨 앞에 쓰인 ‘더 늦기 전에 이쯤에 서, 나를 들여다본 일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문장 때문이다. “얼마 전 배우 강부자 선생님이 라디 오에 출연하셨는데 ‘만약 돌아갈 수 있 다면 언제로 가고 싶으시냐’ 여쭸더니 ‘50~60대로 가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요. ‘그 전까지는 아이들 키우고 집 장 만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 50~60 대는 바바리에 스카프도 멋지게 하고 낙엽 진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으니까. 기력도 지금보다 나았고’ 라는 게 이유였어요. 제 나이 딱 쉰 살.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징그럽 고 까마득하지만 뭔가를 이뤄야 한다 는 조바심이나 더 어른스러워져야 한 다는 부담감도 이젠 없어요. 강부자 선 생님이 돌아가고 싶다는 그 나이의 출 발선에 있으니까요. 인생을 이제 그냥 즐기려고요.”(웃음) 한국 중앙일보
B10 종합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26
2021년 11월 20일~21일
CULTURE 영감의 원천 ‘키스’와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
디자이너를 사랑한 클림트, 황금빛 추상 패션 선도하다 <에밀리 플뢰게>
문소영
플뢰게와 25년 넘게 연인으로 지내
코리아중앙데일리 문화부장
아이디어 공유하며 평생 예술 협업
symoon@joongang.co.kr
황금빛 바탕에 대담한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벽면, 주홍·심청·보라색 바탕에 황금빛 소용돌이나 동심원 무늬가 반짝 이는 커튼과 쿠션, 반투명 천에 수놓인 금빛 물결 무늬가 몸의 선을 타고 흐르 는 관능적인 원피스…. 이런 디자인을 보 면 우리는 “클림트 같아!”라고 말한다. 실제로 많은 동시대 디자이너들이 키스(사진 1)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1862~1918)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 다. 특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2008년 오뜨 쿠튀르(고급 맞춤복) 패션쇼에서 존 갈리아노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은 모델들은 아예 걸어 다니는 클림트 그림 이었다(사진 3). 클림트와 패션 디자인의 긴밀한 관 계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왜냐 하면 클림트가 주축이 된 오스트리아 빈의 미술가 집단 빈 분리파(Wiener Secession)는 아카데미의 보수적인 미 술 기준으로부터 자신들을 분리해서 생활과 사회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미술, 즉 회화·건축·공예를 아우르는 종합예 술을 추구했으니 말이다. 아버지와 동생 들이 귀금속 세공사였던 클림트는 자신 의 그림에 황금을 얇게 펴서 입히고 동 생과 협업해 그림과 연결된 금빛 액자를 만들곤 했다. 그만큼 그에게 회화와 공 예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결혼 안 하고 연애 즐긴 바람둥이
풍경화를 제외한 클림트의 그림에는 반 드시 인간 특히 여성이 등장한다. 그들 의 의상에는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 영 감 받은 눈동자 무늬부터 소용돌이·동 심원·삼각형·사각형까지 다채로운 패턴 이 황금빛을 주조로 해서 화려하게 그 려져 있다. 이런 무늬들이 화면을 지배 하며 리드미컬하게 춤추듯 펼쳐지기 때 문에, 종종 클림트 그림의 의상은 옷으 로 보이기보다 인물을 휘감고 주변 세계 로 퍼져나가는 한 폭의 추상화, 인물의 상황과 심리를 패턴으로 상징하는 추상 화처럼 보인다. 또한 미술사학자 질 네레의 말처럼, 화려한 금빛 추상 패턴으로 가득 찬 화 면은 하나의 낙원 같은 모습이다. 키 스를 보면 비잔틴 제국 성당들의 금빛 모자이크 천장화가 연상되어 천상의 영원한 낙원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인 물에 깃든 클림트 특유의 초췌한 에로 티시즘과 꿈틀거리는 패턴의 불안함 때문에 세기말 시들기 직전 만개한 꽃 같은 찰나의 낙원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다. 클림트는 낙원의 몽환적 패턴이 현 실 세계에 나타날 수 있도록 여성복 옷 감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의상이 살아 움직이는 추상화가 되도 록 디자인한 야수파 화가 앙리 마티스 (1869~1954)의 선배라고 할 수 있을 것 이다. 클림트는 패션 디자이너 에밀리 플뢰게(1874~1952)와의 협업으로 이런 실험을 해볼 수 있었다. 에밀리는 바람 둥이 클림트가 유일하게 평생에 걸쳐 제763호 40판
을 것이고 커리어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 을 것이다. 에밀리는 언니와 함께 플뢰게 자매 라는 고급 양장점을 경영했고 상류층 여인들의 유행을 선도했다. 에밀리가 디자인하는 여성복은 전통적인 꽉 끼 는 코르셋과 폭넓은 치마에 대항해 하 의는 실루엣이 느슨하면서 슬림하고 허 리선이 높은 반면 상의는 소매가 여러 장식으로 나풀거리는 스타일이었다. 이 런 점들에서 짐작할 수 있는 에밀리의 캐릭터가 클림트의 초상화(사진 2)에 잘 나타난다. 지성과 활기가 넘치는 얼 굴의 에밀리가 아마도 자신이 디자인했 을, 관능적이면서도 기품 있는 의상을 입고 후광 같은 멋들어진 모자를 쓴 채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서 있다.
명화 속 다채로운 관능적 금빛 패턴 크리스티앙 디오르 의상에 영향 줘
‘키스’에 대한 미술계 시각 엇갈려
1
정신적인 사랑과 우정과 신뢰를 바친 연인이었다. 클림트는 일생 동안 결혼하지 않고 많 은 여인과 관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뇌 졸중으로 쓰러진 그가 100년 전의 팬 데믹이었던 스페인 독감에 걸려 사망 했을 때 무려 14명의 사생아가 나타났을 정도였다. 상대 여인들은 주로 그의 아 틀리에에 상주하는 직업 모델들이었다. 클림트는 그들과 친밀하게 지냈고, 그들 의 거리낌 없는 포즈를 스케치하고, 분 위기가 무르익으면 사랑을 나누곤 했다. 또한 클림트가 그리는 초상화의 주 요 고객이었던 상류층 부인들 중에도 그와 은밀히 연애를 즐긴 이들이 적지 않았다. 영화 우먼 인 골드(2015)에 나 오는 유명한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의 주인공도 그중 하나로 여겨지 고 있다. 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그림 유디트 I의 모델이 아델레로 추정되 는 데다가, 이런 그림의 모델을 설 정도 면 보통 사이가 아니었겠다는 견해가 많기 때문이다. 유디트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고대 이 스라엘의 여걸이다. 자신이 사는 도성 이 적군에게 포위당해 주민이 전멸할 위기에 처하자 미인계로 적장에게 접근 해 그 목을 베고 주민들을 구했다. 수많 은 화가들이 유디트를 그렸는데, 성스 러운 애국 용사로 그리
1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1907~8), 빈 벨베 데레 미술관. 2 구스타프 클림트의 에밀리 플 뢰게의 초상(1902), 빈 미술관. 3 클림트에게서 영감 받은 의상으로 구성된 크리스티앙 디오르 2008년 봄/여름 오뜨 쿠튀르 컬렉션. [사진 문소영, 위키피디어, AP=연합뉴스]
2
거나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파멸로 몰아넣는 팜 파탈(femme fatale)로 그 리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런데 클림트 는 팜 파탈로 그린 것만으로 모자라 유 디트가 적장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황 홀경에 빠진 표정까지 짓고 있으니 엄
3
청난 물의가 빚어졌던 것이다. 이렇게 떠들썩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여인들이 여럿임에도 불구하고 클림트 가 죽기 직전 애타게 찾았고 유산의 절 반을 남긴 여인은(나머지 절반은 형제 자매에게 남겼다) 오직 25년 넘게 친구 이자 연인이었던 에밀리 플뢰게였다. 에밀리는 본래 클림트의 사돈이었다. 클림트의 동생 에른스트가 에밀리의 언 니와 결혼하면서 두 사람은 처음 만났 다. 에른스트가 갓난 딸을 남기고 요절 하는 바람에 클림트가 조카의 후견인 이 되었고, 그러면서 에밀리를 비롯한 사돈 집안과 더욱 가까워져 매년 여름 을 사돈댁의 호숫가 별장에서 함께 보 내게 되었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었다. 하 지만 둘은 결혼하지 않았고, 양쪽 다 다 른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았다. 어떤 이 들은 클림트와 에밀리의 관계가 평생 플라토닉했을 것이라고 한다. 즉 클림트 는 많은 여인들과 육체적 사랑을 나누었 지만 에밀리와는 정신적인 사랑만을 나 누며 가장 믿고 의지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들은 그들의 관계가 플라토닉 러브였다기보다 쿨한 사실혼에 가까웠 을 것이라고 한다. 실질적인 부부이되 각자 타인과의 관계에 별로 간섭하지 않는, 그러나 예술과 생활에서 누구 보다도 서로 의논하고 의지하는 관 계였다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들이 이렇게 급진 적이고 독특한 관계를 갖게 된 것은 클림트보다도 에밀리의 의견 때문 이었을 것이라고 많은 미술사학자들이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에밀리는 그 시대 드문 커리어우먼, 그것도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었기 때문이다. 클림트와 결혼하면 당시의 시대상에 따라 에밀 리는 전통적인 아내의 역할을 해야 했
이상하게도 클림트가 일생의 연인인 에 밀리를 그린 초상화는 이것 하나뿐이 다. 그 대신 에밀리는 클림트의 가장 유 명한 대표작 키스에 등장한다. 이 그 림에서 남자는 클림트 자신이고 여자는 에밀리라는 것이 미술사학계의 통설이 다. 사실 키스는 처음 발표되었을 때 클림트의 기존 작품들과 많이 다르다는 평을 받았다. 기존 작품에는 유디트 I 에서와 같이 에로스(삶의 충동 혹은 성 적 충동)과 타나토스(죽음 충동)의 사 이에 선 팜 파탈이 등장했다. 이런 팜 파 탈은 남성을 잡아먹을 듯 끌어안거나 반 대로 남성에게 알아서 꿇으라는 듯 거 만하고 권태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데 키스에서는 남성이 주도적 이고 여성은 수줍게 입맞춤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바닥엔 꽃이 만발해서 온 화하고 몽글몽글한 분위기가 고조되며 두 사람의 몸은 갈등 없이 하나의 황금 빛으로 합쳐지고 있다. 그간 클림트의 팜 파탈을 불편해하던 보수적인 빈 대 중은 키스에 열광했다. 하지만 어떤 평론가들은 이 그림에서 여성이 양손을 꽉 쥐고 긴장한 발가락 을 절벽에 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다. 연인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심리가 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의 의상은 하나의 황금 빛으로 합쳐지는 것 같지만, 옷 무늬가 각각 직사각형과 원형으로 대립적인 관 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해석을 일생의 연인이면서도 결코 결혼하지 않았던 클 림트와 에밀리의 관계에 적용해 보면 무 척 재미있다. 아무튼 클림트와 에밀리는 하루에 도 몇 통씩 수많은 편지를 교환하며 서 로의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 다. 이처럼 패션 디자이너가 일생의 연 인이자 예술적 동지였으니 클림트의 미술이 100년이 흐른 지금까지 패션 디 자인에 영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인 지도 모른다.
문소영 미술전문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학·석 사, 런던대 골드스미스컬리지 문화학 석사, 홍 익대 예술학과 박사 과정 중. 저서로 그림 속 경 제학(2014), 명화독서(2018), 광대하고 게 으르게(2019) 등이 있다.
중앙타운
$100/월 16회 신문발행4회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지금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일 게재됩니다.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건강식품/의료기
Email:ad@joongang.ca
www.joinsmediacanada.com
부동산
의료
이민/유학
법률 회계사/공증/공인번역 교육
학원/학교
자동차 21년의 15000회 이상의 임플란트 시술 경험과 노하우
식당/식품
임플란트 센터 최첨단 의료시설 구축 (3D-CT촬영) 전문화, 세분화된 진료시스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시술팀
금융
T. 604-439-8885
보험/은행
www.joongang.ca
Tel: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500-7300 Edmonds st, Burnaby
주택 가구/건축/인스팩션
구 인 구직
Classifieds
Printed on November 30th, 2021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RESTAURANT MANAGER (1)
Edu: High School(Grade-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assistant manager, restaurant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ADD:201-1323 ROBSON, ST.,VAN. B C.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u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FOOD SERVICE SUPERVISOR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1-2 years experience supervisory / Full time: 40 hours/week,/Wage: $22.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monitor daily activity, customer service, staff duties, train staff, manage cashier, maintan documents,pertain to customer service etc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 F:604-602-4949/ EmailL:daebakbonga@gmail.com/ Add:1323 ROBSON, ST.,VAN.BC
COOK OF KOREAN FOOD (1)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 /MRS. KIM/F:604-602-4949 /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an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CHEF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COOK (1) OF JAPANESE HOT FOOD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plan,developing, 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RESTAURANT MANAGERS (1) Edu: College (G-14)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1)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 (1)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 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B12 전면광고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