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1일

Page 1

조모니카 안지우 풀룻 합주(사진).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제1회 원로회원 경로모임을 5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버나비 엔블리 센터에서 가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가장 불편한 소음은 차량 소음과 개 짖는 소리 6% 소음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고 대답

한국에서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살인

사건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캐나다도 거

주지나 도로, 사는 동네에서 점차 소음

이 증가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

타났다.

설문조사 전문기업 Research Co. 29

일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 결과 거주하

는 시나 타운에서 작년에 더 소음이 아

주 심해졌다고 느끼는 대답이 23%, 심

해졌다가 31% 등 총 54%에 달했다. 반

대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가 27%, 전혀

그렇지 않다는 10%로 나왔다.

인종별로 보면 동아시아인은 63%

가 심해졌다고 대답했고, 남아시아인은

66%, 유럽계는 52%로 나왔다. 주별로는

BC주가 61%로, 온타리오주와 알버타주

와 같이 제일 높은 편이었다.

집에서 소음이 심해졌다고 느낀 대

답은 32%로 심해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61%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도

로의 경우는 심해졌다가 43% 아니다가

50%로 나왔다.

집에 있을 때 어떤 소리가 불편한가

에 대한 질문에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가속하는 소리(revving up)와 같은 불

필요한 차량 소음이 32%로 가장 높았

다. 이어 개짖는 소리도 30%로 나왔다.

건설 관련 소음이 29%, 집 밖에서 사

한국정부, 대규모 외국인환자 유치에 진심

2027년까지 70만 명 유치로 의료관광 중심국

온라인 비자 발급 우수 유치기관 50개로 확대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본격 구축

한국 정부는 출입국절차 개선, 국가별 전

략 등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환

자 70만 명을 유치하고 의료관광 아시아

중심 국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

한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

화 전략’을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환자는 24만 8000

명으로 2021년 14만 6000명보다 70.1% 증

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

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50% 수준까지

이번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전략을

통해 2027년 외국인환자 7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출입국절차 개선 ▲지역·진료과

편중 완화 ▲유치산업 경쟁력 강화 ▲한

국 의료 글로벌 인지도 제고 등 4대 부문

별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

(PHEIC)를 해제함에 따라, 적극적인 외국

인환자 유치 정책을 통한 아시아 의료관광

중심국가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마련했다.

먼저,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확대 및

비자 제한 완화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의

출입국절차를 개선한다.

외국인환자 및 보호자가 의료와 함께 관광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웰니스·의료 관광 융복합 클러스터를 올해 인천, 대 구·경북, 부산, 강원, 전북, 충북에 구축 하고 지역별 특화한 외국인환자 유치모 델 개발을 위한 지자체 역량강화 사업 도 추진한다.

람들이 크게 떠드는 소리, 자동차 알람 이 각각 23%, 차에서 음악 소리를 시끄

럽게 틀어놓는 것도 22%, 그리고 불필 요하게 크게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것 이 21%였다.

이어 불꽃놀이, 집 주변에서 고함이나

비명을 지르는 소리, 정원손질하는 소리

등이 20%로 나왔다.

어떻게 조치를 했느냐에 아무 것도 안했다가 67%이다. 경찰 신고는 9%, 헤 드폰이나 이어폰 등 소음을 줄이려는 시

도가 11%, 귀마개 등을 한 경우가 16%,

그리고 이사를 간 경우도 6%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9일부터 21일 사이 에 캐나다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 사됐다. 신뢰도는 +/- 3.1% 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

비자 발급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환

자가 재외공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

인을 통해 비자를 대신 발급받을 수 있

는 법무부 우수 유치기관 지정을 27곳에

서 50개 이상으로 늘린다. 또 복지부 인

증 유치기관(KAHF, 7곳) 및 상급종합병

원(45곳)이 신청하는 경우 별도 심사 없

이 우수 유치기관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환자의 직계가족 유무, 질병

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간병인·보호자 범

위를 배우자·직계가족에서 형제·자매까지

확대하고, 동반자에 대한 재정능력입증서

류 제출 의무도 면제한다.

정부는 또 의료·관광 연계를 강화하고, 진료과목 등을 고려한 국가별 맞춤형 전

략 마련을 통해 지역·진료과 편중을 완 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의료(치료·미용·예 방)·웰니스(회복·치유) 융복합 관광 자원 을 발굴하고, 기반 구축 및 마케팅으로 세계적 수준 웰니스·관광 목적지 조성을 위해 30억 원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지역 의료·관광·산업 인프라 등을 고려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유치모 델 개발 및 기반 구축을 위해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유치 주요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료관광대전 개최 및 박람회 참석 등 국 내·외 주요 행사를 적극 활용하고, K-컬 처를 연계한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발 굴해 한국 의료관광을 적극 홍보해 나 갈 예정이다.

주요 발생질환, 한국 의료 선호분야 등 수요와 공급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국가 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성형·피부과와 함께, 한국 이 경쟁력을 갖는 중증·복합성 질환 및 한의약 분야 외국인환자 유치도 적극적 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유치기관에 대한 관리 강화, 외 국인환자 사전상담·사후관리 활성화 등을 통해 유치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 다. 이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인증평가 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인증평가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유치기관 평가인증제(KAHF)를 활성 화할 예정이다. 방한 외국인환자의 효과적 치료 및 만 족도를 높이기 위해 ICT 기반 사전상담· 사후관리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의료 해 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을 통해 외국인환자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추진한다. 밴쿠버 중앙일보

제5197호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COPYRIGHT 2023 안내 : (604)544-5155
캐나다인 "주거지나 주변 소음 점차 심해진다"

AI 수요 폭증에‘G

엔비디아 GPU 등 관련 칩 90% 공급 기업들, GPU 받으려면

“마약 구하기보다 훨씬 어렵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는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

했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

으로 이에 필요한 GPU 등 반도체 공급

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

간) GPU 확보를 위해 전 세계 기업이 치

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

데믹 초기 미국에서 ‘휴지 사재기’가 일

어났던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보

도했다. 그러면서 “(GPU) 부족 때문에

업계의 누구를 아는지가 중요해졌다. 팬

데믹 시기 휴지와 같다”는 AI 스타트업

라미니 CEO 샤론 저우의 말을 전했다.

당초 그래픽의 빠른 처리를 위해 개

발됐던 GPU는 복잡한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특징 덕

이슈 반도체 훈풍

PU 대란’ 엔비디아 시총 1

<그래픽처리장치>

분에 AI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으로 떠

올랐다. 거대 언어 모델(LLM) AI는

데이터 용량이 천문학적으로 소요돼

GPU가 필수적이다. 특히 기술이 진보

할수록 점점 복잡한 AI 모델이 개발되

고, 이에 따라 테크 업계에선 GPU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GPU 등 고부가 반 도체를 세계시장에 90% 이상 공급하

고 있다. 이렇다 보니 엔비디아로부터 GPU를 구매해 클라우드 서버를 구 축·운영하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MS) 등의 서비스 여력도 제한적인 상 황이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가 “프로세서 병목 현상 때 문에 지금으로선 챗GPT 이용자가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WSJ는 “서버 제조업체 등 엔비디아

조 달러 넘었다

<개장 전 거래>

고객이 최신 GPU를 받으려면 6개월 이

상 기다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업계는

내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

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엔비디아의 고성

능 AI용 GPU 소매 가격이 개당 3만3000

달러(약 4380만원)인데,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다 보니 더 비싼 가격에 팔리

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입에도 세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나란히 52주 신고가

는 전날보다 2.84%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1년4개월 만

에 7만원 고지를 밟은 뒤 다시 52주 신

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 스 2023 박람회’ 기조연설에서 황 CEO 는 “이 안에는 150마일(약 241㎞) 길이 의 광섬유 케이블과 2000개 이상의 선풍 기가 들어 있다. 무게는 코끼리 네 마리 에 해당하는 4만 파운드(약 1만8143㎏) 다. 이것은 바로 단 하나의 GPU와 같다” 고 말했다. 신제품 AI 수퍼컴퓨터 ‘DGX GH200’을 이렇게 소개한 황 CEO는 “엔 비디아의 가장 앞선 컴퓨팅과 네트워킹 기술을 집약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0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4% 오른 주 당 407달러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22 조원)를 넘었다. 미 반도체 기업 중 시총 1조 달러 클럽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 이다. 시총 1조852억 달러(1434조원)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에 이어 5위가 된다.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1분기(2~4월) 매출은 71억9000만 달러(약 9조5200억 원)로 시장 전망치를 10%가량 웃돌았다. 고석현·박해리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차전지가 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스가 돌아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

대에 안착했고, SK하이닉스도 1년 만

에 11만원을 넘어섰다. 연초부터 외국

인 투자자의 ‘폭풍 매수’가 이어지고, 챗GPT 등 인공지능(AI)발 훈풍이 더

해진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삼성전자

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1.01% 오른 11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1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5월 23일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29.3%)와 SK하이

닉스(-42.7%)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

다. 코로나19 기간 중 공급망 병목과 수

요 증대 등에 따른 초과 주문이 독이 됐

다.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 투자가 줄어

들고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영

향으로 창고에 재고가 쌓인 탓이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주가가 올해 들어 힘을 받는

건 외국인 매수세 메모리 반도체 업

황 회복 기대 AI 열풍 등이 복합적으

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연이어 삼성전

자와 SK하이닉스에 ‘사자’ 주문을 내

고 있다. 30일에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443억원, SK하이닉스를 16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삼성 전자 순매수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삼성전자 주식 8조71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신 흥국 시장 내에서 중국보다 한국의 상 대적 매력도가 부각되며 외국인 투자자 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적극적으 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A4 종합 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6 제17849호 43판
6개월 대기 “팬데믹 때 휴지처럼 확보전 치열” 주가도 연일 급등, 시총 미국‘빅5’ 지난 29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3 박람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신제품인 AI 수퍼컴퓨터 DGX GH200을 공개했다. [AFP=연합뉴스]
외국인 올해 삼성전자 10조 순매수 SK하이닉스 연초보다 46% 뛰어
“고맙다, 엔비디아”
전면광고 A12 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인사이트 세미나

“괴로움 갖고 살지, 없이 살지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백성호 기자의 고수를 만나다

“괴로움은 마음의 작용이다. 육체의 작

용은 통증이다. 마음공부를 하는 건 괴

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성암

아트홀에서 더중앙플러스 구독자 200

명을 대상으로 ‘인사이트 세미나-백성

호 기자의 고수를 만나다’가 열렸다. 더

중앙플러스는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

털 구독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103세 철학자’ 김형석 교

수의 강연 ‘백 년을 살아보니-삶에서 정

말 중한 것들’에 이어 이번에는 법륜 스

님을 초청해 “삶이 너무 버거워요. 스님, 어떡할까요?”란 주제로 대담과 즉문즉

설을 가졌다. 객석에서는 수시로 웃음

이 터졌고, 청중의 질문과 스님의 해법

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도 많았다.

1부 ‘법륜 스님에게 마음을 묻다’는

마음을 주제로 사회자(백성호 중앙일

보 종교전문기자)의 즉문에 법륜 스님

이 즉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어떻게 하느냐?”는 물

음에 스님은 “괴로움은 마음의 병이다.

첫째, 내가 괴롭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이게 병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둘째, 병

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셋째, 원인을 제

거해야 한다. 그게 치료다. 넷째는 재발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게 마음

공부의 근본 원리다. 세상만사도 마찬가

지다. 갈등이 있으면 그걸 알아차리고,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제거하고, 재발

하지 않도록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법륜 스님은 “혼자 살아 외로

워서 괴로운 사람이나, 결혼해서 갈등으

로 괴로운 사람이나, 아이가 말을 안 들

어서 괴로운 사람이나 괴로움은 다 똑같

다”며 누구나 괴로울 수 있다고 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땅에서 혹은 전생에서 온 것도

법륜 스님에게 마음을 묻다

괴로움은 하늘에서 온 것 아니야

내 마음 직시하면 원인 찾을 수 있고

그 원인 놓으면 괴로움 없는 상태 돼

문득 튀어나오는 화 다스리는 법?

화낸 것 알아차리면 바로 사과를

함께 읽으면 좋은 ‘백성호의 궁궁통통’ 정토회는 복을 빌지 않는다 법륜의 ‘거대한 실험’ 30년

아니다. 지금 내 마음이 괴로운 걸 직시

하면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 원인을 놓

아버리면 괴로움 없는 상태가 된다. 누

구나 괴로울 수 있지만, 누구나 안 괴로

울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청중을 쭉 둘러보던 법륜 스님은 “괴

로움을 가지고 살지, 괴로움 없이 살지

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선택이다”고 말

했다.

또 마음공부를 할 때는 자신의 실질

적인 삶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공부 따로, 생활 따로’라

는 말은 존재할 수 없다. 그건 생각으로

가톨릭 사제 ‘불교수행

하는 공부를 하니까, 삶의 괴로움이 없 어지지 않으니까 하는 말이다. 그런데 내가 뭘 괴로워하느냐를 가지고 공부하 면 생활과 마음공부가 따로 갈 수 없다”

고 지적했다.

이어서 사회자가 법륜 스님 저서에 있

는 한 구절을 낭독했다. “물에 빠져서 살 려달라고 허우적대지 말고, 물에 빠진

김에 진주조개를 주워 오라. 어차피 장

가간 김에, 어차피 자식 낳은 김에, 어차

피 부도난 김에, 어차피 암에 걸린 김에, 어차피 늙은 김에 괴로워하지 말고 깨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라.” 법륜 스님은

“깨달음은 멀리 있지 않다. 그걸 알아차

리면 단박에 깨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괴로움과 깨달음을 꿈에

비유했다. “꿈에 강도를 만나서 쫓기면

두렵다. 그런데 누가 도와주면 고맙다.

강도를 피했다고 안도한다. 이게 지금

우리가 받고 있는 위로다. 그런데 눈을

딱 뜨면 어떤가. 그냥 꿈이다. 원래 강도

도 없고, 고마울 일도 없다. 괴로움과 깨

달음은 이런 거다.”

2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서는 독

자와 청중이 건네는 삶의 다양한 문제

가 펼쳐졌다. 법륜 스님은 하나씩 짚어

가며 이치가 담긴 해법을 풀어냈다. 스

님이 건네는 유머와 청중의 폭소, 이어

지는 크고 작은 깨달음으로 강연장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문득문득 튀어나오는 화를 다스리 는 방법”을 묻자 법륜 스님은 “이미 튀 어나온 화는 방법이 없다. 화를 낸 것에 대한 과보를 받아야 한다. 죄 지어 놓고 모두 천당 가겠다는 건 나쁜 심보다”며 “다만 화를 낸 뒤에라도 알아차리면 도 움이 된다. 바로 사과할 수도 있다. 그럼 다음부터는 화가 탁 올라올 때 알아차 릴 수도 있다. 그럼 멈출 수가 있다. 쉽 게 가라앉힐 수 있다. 만약 또 화를 내 버렸다면 빨리 사과하면 된다”고 일러 주었다.

이 외에도 힘겨운 가정사와 아이 교 육 문제, 우연·필연·카르마(업 혹은 습 관) 등 삶의 다양한 물음이 쏟아졌다. “법륜 스님께서는 출가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 것 같나요?”라는 질 문도 나왔다. 법륜 스님은 “청소년 때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다. 무엇이든 탐구하 고 연구하는 걸 좋아했다. 어릴 적 저는 옮고 그름의 잣대가 강했다. 이런 성질 때문에 아마 명대로 못 살았을 확률도 높다”며 “불교 공부를 하면서 서로 다른 걸 이해하고 포용성이 생겼다. 이런 걸 많이 봐주는 힘이 생겼다”고 대답했다.  베트남·태국·라오스·튀르키예·시리 아 등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두 달간 돌면서 난민촌과 재해 구호지역에 서 인도주의 활동을 벌이다 막 귀국한 법륜 스님은 이날 여독도 채 풀리지 않 은 상태였다. 그런데도 청중의 절박한 즉문에 일일이 마음을 담아 지혜의 즉 설을 꺼냈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B2 종합 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단기 4356년 (음력 4월 10일) 2023년 5월 29일 월요일 제17847호 43판 2
“마음공부는
“괴로움은
30년’ 서명원 신부의 놀라운 변화 법륜 스님은 지난 25일 더중앙플러스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마음공부를 할 때는 실질적인 자 기 삶에 적용해야 한다. 생활 따로, 공부 따로라 는 말은 원래 성립될 수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전면광고 B4 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B10 종합 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2023년 5월 27일~28일 17 제841호 40판 WIDE
부처님오신날, 서울을 품은 연등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을 밝힌 연등 너머로 서울의 야경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서울 흑석동 서달산에 있는 달마사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연등행렬이 지난 20일 4년만에 다시 열려 전국에서 모인 불자 5만여 명이 서울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약 2.8㎞ 구간을 10만 개의 형형색색 연등으로 수놓았습니다. 연등행렬을 포함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행사인 ‘연등회’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중앙SUNDAY 모든 독자님 가정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사진·글= 박종근 기자 park.jongkeun@joongang.co.kr
SHOT

빌리지

$100/월 16회 신문발행4회 &인터넷 e-중앙일보 (매주 화,수,금,토 발행) 지금 연락하십시오. 바로 내일 게재됩니 다 중앙타운 & 홈페이지 업소록 광고문의 Tel. 604-544-5155 Ema .joinsmediacanada.com el: 604-544-5155/5150/5153 Email: ad@joongang.ca Printed on May 31st, 2023 부동산 매매 등기 / 공증서 / / 유언장 / 비지니스 매매 / / 양도위임장 / 계약서 / 진술서 604.416.0211 법률 공증사무소 최병하 법률공증사 헬스타운 비타민 쇼핑몰 OPEN gdvitamin.c om 건강식품 3000여종 취급, 저렴한 가격, 한국택배까지 박보영 Bo Vancouver West 전문 [주택/아파트 “30년 경력의 전문가 22년 상담 604-319-6330 “올바른 학습방법, 기분좋은 학습결과” www.eliteprep.c a Junior Elite Prep Consulting 604.736.8922 생명보험/연금보험/교육적금 하다 현 A G ATH A H A T. 6 04 -5 05 - 7 7 3 주택 융자 모기지 전문 부 장 주택/자동차/비지니스/여행자 보험 외 한인종합보험(주 ) 유 용 규 Yong Yoo 604.803.9746 방정희 변호 사 604 559 147 0 파이오니아 법무법 인 꼼꼼한 법률서비 스 로 최선을 다하는 한인 1세 대 대표 로펌 주태근/앤디김 회계법인 회계/세무/감사/사업계획 및 상담 T. 604-936-5222 T . 60 4 . 93 6 . 777 7 #101-15375 102A Avenue. Surrey. BC victo r c ga@hotmail. c o m 식당/식품 가디언 한인약 국 Guardian HANIN PHARMACY #201-329 North Rd, Coquitlam 604.939.7880 코퀴틀람 한인빌리지내, 한아름마트 옆 #210-1175 Johnson St, Coquitlam BC V3B 7K1 T 778 285 280 4 아씨마켓 코퀴틀람점이 있 는 Jhon on과 G e n 교차 몰 원 장 임정환 / 원 장 임신영 / 원 장 김경 수 임플란트 · 교정 · 잇몸치 료 신경치료 · 사랑니 · 크라 운 코퀴틀람 센터 그린 치과 오약국 · 가정 의 밴쿠버 한 인 오약국 T. 604-800-2250 604-939-831 1 #100-504 Cottonwood Ave Coquitla m 이글리지 밴쿠버 한인약국 T. 604-941-045 4 #201B-1194 L ansdowne Dr. Coquitla m 하나치과그 룹 김영복 원장 / 임신영 원장 / 김경수 원장 / 임정환 원 장 www.hanin d ental. c o m 진료시간 : 월-금 9 : 30 a m 6pm 토 9 : 30 a m-4p m 버나비 한남슈퍼 3층 310 호 604-421-280 4 604.428.0551 김정화 치과 진료 시간 Mon-Fri 10:00am-7:00pm S t 10:00am-4:00pm (목,일,공휴일 휴진) 103-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 happysmiledental7@gmail. 웨스트캔 이민컨설팅 공인이민컨설턴트 최 주 찬 WestCan Immigration Consulting T: 604-461-0100 www.westcanimm com #304-566 Lougheed Hwy. Coquitlam BC 최고 딜러 기술력 진정 여러분이 찾던 정비 shop Pick up & Delivery Service ▶엔진튠업 ▶쇼바 및 서스펜션 ▶마후라 수리 및 교환 ▶컴퓨터 및 각종 전기장치 ▶각종 오일 및 필터 교환 ▶엔진/밋숀 교환 및 수리 ▶브레이크 수리 및 교환 ▶타이어 교환 및 휠 밸런스 ▶에어컨 및 히터 604-430-8040 5757 Be f d St. Bu by 604.461.4043 604.461.4040 한국어 서비스 English Service 2902 St.Johns Street, Port Moody, BC V3H 2C3 차량 수리기간 중 무료 대차 90% 이상이 고정 고객인 회사 권원 식 부 동 산 T.604-306-6750 bkwonrealtor@gmail com BRUCE KWON PREC 30년 오랜 경험의 전문 리얼터 레스토랑 전문, 맞춤형 부동산 비지니스 / 투자건물 / LEASE / 경매물건 남승오 부동산 C harl es N a m P R E C * 604.710.3897 집매매 콘도매매 부동산 투자 신규분양 미국 캐나다 상법 변호 사 상법 및 부동산법 / 각종 법인 관련 업무 T. 604.433.0787 ALL POINTS REALTY 위니박 부동산 winniepak@remax.net www.winniepark.net 604.813.800 0 김영선 부동산 778.241.5555 밴쿠버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 www.youngsunkim.com 건강식품/의료기 교육 학원/학교 금융 보험/은행 법률 회계사/공증/공인번역 버나비 에드먼즈 2호점 T. 604-468-2432 의료 이민/유학 자동차 부동산 가구/건축/인스팩션 Registered Clinical Counsellor, MA, MEd Tel. 778-887-7275 연우심리 상담소 延 友 심리치료 / 놀이치료 / 심리검사 / 부부상담 / 가족상담 604-492-2875 #525-329 North Rd, Coquitlam, BC Tel. 604-992-2580 모 기 지 전 문 가 이경은 광고문의: 604-544-5155 82-2-549-5993 해외투자이민 전문기업 클럽이민과 상담하세요 모기지 실적 1위 604.319.8080 도승준
사업대출 전문 크리스 김 한인
One stop으로 모든 쇼핑이 가능한 복합쇼핑몰 대표번호 : 604-544-5155 밴쿠버 중앙일보
SHINIL PARK 부동산 등기/사업체 양도 유언장/위임장/증언서/공증
한상훈(James Han) T.
모기지
박신일 법률공증사 NOTARY PUBLIC
T604.936.727 5
604.671.7783
전면광고 B12 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