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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5호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올 가을이면 다시 해외 여행이 쉬워질까...연방, 백신 여권 도입 추진 해외 여행 목적용으로 ArriveCan 앱과 연계 해 21일 백신 접종 완료자 호텔 격리 면제 건 발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 한 이동 허용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 는 가운데, 캐나다도 올 가을에 백신 여 권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저스틴 트뤼도 연방 총리는 18일 기자 회견에서 올 가을 해외 여행자들을 위해 백신 여권을 도입하기 위해 주정부와 상 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백신 여권을 현재 입국 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한 ArriveCan 앱과 연동 시키기 위해 조만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백신 접종을 마치고 받은 확인증 이 미지를 앱에 업로드 하는 방식을 취한다 는 뜻이다. 가을에 본격적으로 백신 여권을 도입하 기 위해서는 모든 주들이 동의 한 전국적 확인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렇게 백신 여권을 만들면, 캐나 다 입국 때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백신 접종을 확인 받는데 보다 편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트뤼도 총리는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또 이를 통해 백신 접종 자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과 상 의를 통해 안전하게 입국 할 수 있도록 협력을 추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방정부는 미국과의 육로 국경 봉쇄를 7월 2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해 실 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외국 여행 객의 비필수 목적 캐나다 입국 금지조치 도 7월 21일까지 연장됐다. 또 연방정부가 6월 중순에 7월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캐나다 거주자에 대해 귀 국 시 정부가 승인한 호텔에서 3일간 의 무 격리를 해야 하는 조치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이 21일(월)에 밝힐 예정이다. 그런데 G7 정상회담이 참가하고 귀국 했던 트뤼도 총리가 정부 승인 호텔이 아 닌 다른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면서 비 판을 받았다. 이처럼 트뤼도 총리 본인이 호텔 자가격리의 불편을 겪은 후라 국민 들의 어려운 점을 자각했을 것으로 보인 다. 표영태 기자
20일 한국전 추모 행사 오타와에서 거행... 전국 온라인 중계 한국전 참전 용사회 보존 지회 총재인 연 아 마틴 상원 의원과 넬리 신 하원 의원은 장경룡 주 캐나다 대한민국 대사, 국방부 정무차관 아니타 벤드벨드 하원 의원, 한국 전 참전 용사회 수도 7 지회의 빌 블랙 회 장 및 참전 용사들 그리고 한국전 추모 위 원회와 오는 20일 오타와에 위치한 국립 전 쟁 기념비에서 한국전 발발(6월 25일) 71주 년과 한국전 정전 기념일(7월 27일) 68주년 을 추모하는 헌화식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 동안 일어났던 기념 비적인 전투들과 행사들을 기리기 위해 3 년 간의 한국전의 해(2020년 6월 25일 – 2023 년 7월 27일) 70주년의 일부이다. 한국전은 캐나다 전역에서 2만 6천 여
명이 넘는 캐나다인들이 대한민국을 지키 기 위해 공산주의의 압제에 맞서 싸웠으며, 또 다른 7천 여 명이 1953년부터 1955년까 지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했던 캐나다에서 3번째로 희생이 많았던 전쟁이다. COVID-19 규제로 인해 헌화식 참여 자는 10명으로 제한되며 행사는 페이스 북(https://www.facebook.com/embassyofkorea.canada)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 이다. 한편 연아 마틴 상원 의원실은 "이제 80-90대 중반이된 용맹한 젊은 캐나다인들 은 치열한 전쟁을 마치고 평화로운 시기에 조용한 나라로 돌아왔을 때 쓸쓸함을 느꼈 으며 캐나다가 자신들을 잊은 것 같디"고 그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전국의 아파트 수는 1128만호(2019년 기준)로 전체 주택의 62%에 달하지만, 아직도 공급이 수요에 훨씬 못 미친 다.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기도(302만호)다. 서울(172만호)보다 많다. 전체 주택 대비 아파트의 비율은 세종시(85%)가 가장 높다. 사진 은 저층·고층·초고층 아파트가 공존하는 경기도 고양시·파주시의 아파트 단지 모습.
박종근 기자
BC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103.7명 18일 새 확진자109명, 사망 1명 추가 7일간 2차 백신 접종 32.5만 건 이상 지난 한 주간 2차 접종자 수가 그 동 안 총 2차 접종자 수의 40%에 달할 정도로 백신 접종 완료자가 빠른 속 도로 늘어나고 있다. 18일 BC주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전체 성 인 중 76.7%가 그리고 12세 인구 중 75.1%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총 백신 접종 건 수는 429만 6151건 이다. 전날에 비해 6만 4280건이 늘었 다. 총 2차 접종 건 수는 82만 3371건 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만 5363건이 늘었다. 일일 접종 건 수 중 2차 접종 이 86.1%에 달했다. 지난 일주일간 백신 접종 총 건 수 는 40만 2570건이었다. 이중 2차 접종 건 수는 32만 5439건이었다. 7일간 백 신 접종의 80.8%가 2차 접종에 집중
된 것이다. 또 일주일 전까지 총 2차 접종을 한 건 수에 비해 지난 일주일간 2차 접종 한 건 수가 65.4%에 달할 정도로 2차 접종자 수가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 고, 상대적으로 1차 접종자 수는 크게 감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이날 일일 확진자는 109명이 나왔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103.7명이 나온 셈이다. 감염 중인 환자 수도 일주일 전에 1880명에서 이날 1389명으로 491명이 나 줄어들었다. 사망자가 이날 1명이 나오면서 총 사망자 수는 1740명이 됐다. 일주일 전에 비해 10명이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매주 백신 공급량이 변 하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상황 속에서
1차와 2차가 같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떤 경우 서로 다른 백신을 교차 접종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용 승인 한 백신을 교차 접종할 경우에 안정 성이나 항체 형성 효율성이 없다는 점 이 캐나다 보건당국의 입장이라는 점 도 강조했다. 이렇게 같은 또는 교차 접종을 완벽 하게 다 맞고 나면 보다 더 빠르게 생 활이 정상화되고 여행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한편 전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접 종에 대해 안내를 했던 BC주 보건당 국은 같은 날 국립면역자문위원회 (National 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NACI)는 아스트라제 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고 권고함 에 따라 18일에는 해당 부분을 뺐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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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A2 오피니언
2021년 6월 19일~20일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2021년 6월 19일~20일
사설
세대 교체와 문화 전쟁
집에서도 몰카 걱정 도 넘은 디지털 성범죄
사 설 사설
의 머리카락 길이까지 국가에서 일일이 통제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며칠 촬영물을 빨리 없애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원 하기도 했다. 70년대 금지곡이란 딱지가 붙은 전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파헤친 90 기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피해자가 수백만 배영대 <말하다> 가장 유명한 노래가 김민기의 ‘아침이슬’이다. 쪽짜리 보고서를 냈다.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 원을 들여 민간업체에 의뢰하는 일이 늘고 있 그 노래를 만든 지 올해 50주년이라니 감회가 노가 아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피해자들 다. 민사소송으로 가해자에게 촬영물을 삭제토 새롭다. 그 노래를 부르며 민주화를 외쳤던 청 이 밝힌 충격적인 실태가 담겼다. 일례로 유부 록 하거나 손해 배상을 청구하려 해도, 형사소 근현대사연구소장 춘들은 이제 50대 후반에서 70을 바라보는 나 남 직장 상사가 선물한 탁상시계를 침실에 뒀는 송이 끝날 때쯤이면 트라우마에 시달린 피해자 이가 되었다. 그 기성세대에게 아침이슬은 애 데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였다. 상사가 한 달 반 가 지쳐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이 단체는 피해 남한과 북한에서 각기 일종의 ‘문화 전쟁’이 벌 국가 못지않은 울림으로 여전히 다가온다. 하 동안 스마트폰으로 들여다본 것을 알게 된 피 자가 법원에 신고하면 12시간 내 삭제토록 강제 어지고 있는 것 같다. 남한에선 36세의 이준석 지만 스타일이 전혀 다른 힙합에 익숙한 2030 해 여성은 1년이 지난 후에도 우울증약을 먹고 하는 ‘긴급 삭제 명령’ 제도를 도입하라고 권고 국민의힘 대표가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이 거세 세대에게 기성세대와 같은 느낌을 강요할 순 있다.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신의 얼굴 했는데, 정부가 서둘러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다.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문화 전쟁으로 보인 없을 것이다. 될 일도길이까지 아니다. 2030에국가에서 일 을 합성한 나체빨리 사진을없애고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정부와지원 국회가 관련 법률을 개정하긴 했 의 강요해서 머리카락 촬영물을 싶어 한다. 한국 하지만 다. 제1야당 대표인데 지하철과 따릉이를 타고 겐 기성세대의 귀엔 잘 들리지 않는 그들만의 주소와 직장, 연락처까지 공개해 정상 생활이 지만 뿌리 깊은 성차별 문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70년대 금지곡이란 딱 기관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피해자가 수백만 국회에 출근하고, 주요 시사 쟁점에 대한 의견 ‘또 다른 하기도 아침이슬’이했다. 만들어지고 있다고 봐야 불가능해진 경우도 있다. 낯선 남자들의 이상 못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세계 <말하다> 을 SNS에 실시간으로 표출하는 모습이 신선 할 듯하다. 한 문자를 받기도 경제포럼(WEF)이 가장 유명한 노래가 김민기의 ‘아침이 원을 들여 민간업체에 의뢰하는 일이 늘고 있 하게 여겨진다. 마치 인기 연예인이 새로운 문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권력에 의한 ‘대중문 한 이 여성은 직장 발표한 ‘성별 격차 국제인권단체 보고서 충격적, 젠더 폭력 심각 지수’에서 한국은 그 노래를 만든 지 올해 다. 가해자에게 촬영물을 삭제토 화를 확산시키는 것처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 단속’이란 생각하기 힘든 일이 되었다. 우리 50주년이라 을 민사소송으로 그만두고 집을 관심의 대상이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허위 의 시민의식은 그렇게 성장했다. 문화 단속을 옮겼다. 이 단체는 솜방망이 처벌에 피해자들 고통만 더욱 커져 156개국 중 102위에 새롭다. 그 노래를 부르며 민주화를 록 하거나 손해 배상을 청구하려 해도, 형사소 의식을 벗어던지는 ‘열린 문화’의 전면 등장이 향수처럼 기억하는 기성세대와 단속이 없어 “두려움을 느낀 일 그쳤다. 한국만을 근현대사연구소장 불법 촬영물 긴급삭제명령 등 제도 정비를 춘들은 이제 50대문화적 후반에서 70을 바 송이 끝날 때쯤이면 트라우마에 시달린 피해자 라고 보아도 좋을 듯싶다. 진 시대에 태어난 2030 세대 사이의 갈 부 한국 여성은 공 콕 집어 보고서를 등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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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San Francisco San Diego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문화 위원장이 ‘K-팝(Pop)’보인 요즘 북한 젊은 여성들이 데이트 상대에게 다고 토로했다. 수사 국회가 담당자들이관련 신고 접수를 제시한 만큼 부처가 Toronto Seattle 에 대해 “악성 암(vicious cancer)”이란 딱지 ‘오빠’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한 거부하거나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한다는 증언 즉각 검토에 나서야 한다. 더는 미룰 수 없다. 다. 제1야당 대표인데 지하철과 따릉이를 타고 겐 기성세대의 귀엔 잘 들리지 않는 지만 뿌리 깊은 성차별 문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를 붙이고, 처벌 수위를 높였다고 한다. 보도 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을 받으며 자란 세대 이 나왔다. 성관계 사진을 올린 남성을 고소하 지난 7년간 남성 1300여 명의 나체영상을 녹 주요이준석보다 시사 쟁점에 ‘또중시하는 다른 세대의 아침이슬’이 있 못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세계 가 사실이라면, 한 살밖에대한 많지 않의견 다. 이념을 연인 호칭은만들어지고 ‘동 려 했더니 수사관이 “가해자의 변호사가 명예 화유포한 이른바 ‘제2 n번방’ 피의자가국회에 최근 검 출근하고, 고, 스위스 유학도 했던 김 위원장이 한류(韓 지’였다. ‘동지’가 ‘오빠’로 바뀌며 나타날지도 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며 사건 취하를 종용 거되는 등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는 남녀 구분 을 SNS에 실시간으로 표출하는 모습이 신선 할 듯하다. 경제포럼(WEF)이 流) 대중문화의 확산을 제어한다고 볼 수 있 모를 사회적 변화를 북한 지도층은 우려하는 했다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처벌도 솜방망 없이 발생하고 있다. 미성년자가 여자 화장실에 겠다.마치 K-팝이인기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새로운 헤어스 듯하다. 현빈이대한민국에서 주연한 드라마 ‘사랑 권력에 의한 이여서, 2019년 검찰이 디지털 성범죄를 불기소 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되는 사건도하게 빈발하 여겨진다. 연예인이 문 손예진과 오늘의 발표한 ‘성별 격차 타일, 말, 행동을 타락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 불시착’이 북한에서도 인기라고 한다. 한가 한 비율이 43.5%에 달했다. 지난해 불법 촬영으 는데, 청소년들이 범죄가 아니라 일종의 놀이로 화를 확산시키는 것처럼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 단속’이란 생각하기 힘든 일이 되었 지수’에서 한국은 북한 내부적으로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지 아이러니는 ‘사랑의 불시착’이 한국에서 일 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의 79%는 집행유예 인식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런 상황 때 만, 안으로 잠그는 ‘닫힌 문화’로의허위 종의 이념 벌어졌던 드라마라는 나 벌금형 수준이다. “가해자는 멀쩡하게156개국 직장 문에중 보고서는 국내 모든 학교와 직장에서 성 관심의 대상이다. 좀문을 더걸어 지켜봐야겠지만, 의논란이 시민의식은 그렇게점이성장했다. 문화 102위에 퇴행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 같다. 다. 현빈 같은 미남 배우를 북한군 장교로 캐스 에 다니고 피해자만 어둠 속으로 숨어야 한다” 에 대한 인식 및 디지털 권리에 대한 심도 있는 ‘열린 전면 향수처럼 기억하는 기성세대와 단속 그쳤다. 한국만을 남한에서도 ‘문화문화’의 단속’이 행해진 적이등장이 있 팅함으로써 북한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 는 한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교육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수용해의식을 교육부 벗어던지는 다. 필자의 기억으로도 70~80년대 유럽이나 란이었다. 전쟁을 모르고 자란 젊은 세대에게 피해 영상이나 사진을 온라인에서 지우기 어 가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젠더 폭력이나 라고 보아도 좋을 듯싶다. 진 시대에 태어난 2030 세대 사이의 콕 집어 보고서를 미국에서 유행하는 록 음악은 금지곡 판정을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려운 점도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순식간에 퍼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융합 성교육 프로그 등은 보인다. 낸 휴먼라이츠워치 받곤 했다.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였다. 요즘 북 우려였다. 그랬던불가피해 드라마가 북한에서 다른 방K-팝에 금지 지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추가 피해를 막으려 램을 새로 개발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한이 K-팝을 금지하면서 내세운 이유와 별로 식으로 소비되며 변화의 매개 역할을 하고 있 붙이는 과정을 거친 후의 북한도 남 는 정부가 위원회를 만들어 디지털 성범죄에 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성의 치마 길이와 남성 다니. 문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세대 교체와 문화 전쟁
집에서도 몰카 걱정 도 넘은 디지털 성범죄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며칠 전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의 심각성을 파헤친 90 배영대 쪽짜리 보고서를 냈다.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 노가 아니다’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피해자들 이 밝힌 충격적인 실태가 담겼다. 일례로 유부 남 직장 상사가 선물한 탁상시계를 침실에 뒀는 데 알고 보니 몰래카메라였다. 상사가 한 달 반 동안 스마트폰으로 들여다본 것을 알게 된 피 해 여성은 1년이 지난 후에도 우울증약을 먹고 있다. 사귀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자신의 얼굴 을 합성한 나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주소와 직장, 연락처까지 공개해 정상 생활이 불가능해진 경우도 있다. 낯선 남자들의 이상 한 문자를 받기도 한 이 여성은 직장 국제인권단체 보고서 충격적, 젠더 폭력 심각 을 그만두고 집을 옮겼다. 이 단체는 솜방망이 처벌에 피해자들 고통만 더욱 커져 “두려움을 느낀 일 불법 촬영물 긴급삭제명령 등 제도 정비를 부 한국 여성은 공 중화장실 이용을 피하고 집에서조차 몰카 걱정을 한다”고 공개 남북한 2030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 했다. 성범죄가 이 정도로 진화하고 있으니, 디 한 형량과 구제 수단의 적절성을 조사한 뒤 국가 듯이 시민의식의 성장을 통해 열린 억지로 제어할 수 없는 문화의 흐름 지털 강국이라는 명성이 부끄러울 뿐이다. 전해 나갈 수 있을까? 그렇게 되려면 차원의 실행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가해 국내 성범죄 중 불법 촬영 관련은 2008년 4% 자 등에게 정보가 공개되지 않도록 성범죄 관련 70~80년대의 남한처럼 아침이슬을 21일(월) 서울시 불법대부업 피해 집중 신고 기간 운영 “독이등을 든 사과적지 안에 있는 벌레를 잡아내야” 북한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도 높은 종의 청년문화가 형성될 수 있어야 할 가량에서 2017년 20%로 급증했다. 하지만 피 민사소송 때 피해자가 실명과 주소 ᵈᯒ ṡᩊ ῼᠷᡁ_ 중국 인민일보,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편집국장을 체 22일(화) 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미국 ‘문화 단속’을 벌이는ឥᴉ 듯하다. 최근 뉴욕타임스 북한에 그런 문화가 존재하는가? 해 여성들은 법적 대응을 할 때 큰 벽에 직면한 않도록 제도를 바꾸라는 제언도 포하고 했다.자산을 분야별 동결한 홍콩 경찰의 조치를 옹호하며. 5월 기존 주택 판매 발표 ᙥᥤᠷᡁ_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K-팝(Pop)’ 다고 토로했다. 수사 담당자들이 신고 접수를 23일(수) 요즘 북한 젊은 여성들이 데이트 대안을 제시한 만큼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가 미국 1분기 경상수지 발표 미국·EU·일본 “UFO와 관련해 분명히 뭔가 벌어지고 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에 대해 “악성 암(vicious cancer)”이란 딱지 거부하거나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한다는 증언 즉각6월검토에 ‘오빠’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나서야 한다. 더는 미룰팀수 없다. 버쳇 미 공화당 의원, 펜타곤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 금리 결정 미국·스페인 1분기 GDP UFO를 국가 안보녹 위협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를 붙이고, 처벌 수위를 높였다고 한다. 보도 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을 받으며 이 나왔다. 성관계 사진을 올린 남성을 고소하 24일(목) 지난 7년간 남성 1300여 명의 나체영상을 발표 미국 5월 상품 무역수지 발표 가 사실이라면, 이준석보다 한 살밖에 많지 않 다. 이념을 중시하는 세대의 연인 호 려 했더니 수사관이 “가해자의 변호사가 명예 25일(금) 화유포한 이른바 ‘제2 n번방’ 피의자가 최근 검 한국은행 7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우리의 극적인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 뉴질랜드 무역수지 성범죄의 발표 싱가포르 피해는 5월 마틴남녀 워터스 빅토리아 모델 고,유명 스위스 유학도 했던 김 위원장이 한류(韓 지’였다. ‘동지’가 ‘오빠’로 바뀌며 나 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며 사건 취하를 종용 거되는 등 5월 디지털 구분 시크릿 최고경영자, 산업생산 발표 대신 여자 축구 선수를 속옷 모델로 전격 발탁하며. 流) 대중문화의 확산을 제어한다고 볼 수 있 모를 사회적 변화를 북한 지도층은 했다는데,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처벌도 솜방망 없이 발생하고 있다. 미성년자가 여자 화장실에 겠다. K-팝이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헤어스 듯하다. 손예진과 현빈이 주연한 드라 이여서, 2019년 검찰이 디지털 성범죄를 불기소 서 불법 촬영을 하다 적발되는 사건도 빈발하 타일, 말, 행동을 타락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의 불시착’이 북한에서도 인기라고 한 한 비율이 43.5%에 달했다. 지난해 불법 촬영으 구독신청·배달 는데,및 구독료 청소년들이 범죄가 아니라 일종의 놀이로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편집인 최훈 이상렬 내부적으로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겠지 북한 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의 79%는 집행유예 광고접수 지 아이러니는 ‘사랑의 불시착’이 한 인식한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런 상황 때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기사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각자도생? 만, 안으로 문을 걸어 잠그는 ‘닫힌 문화’로의 종의 이념 논란이 벌어졌던 드라마 나 벌금형 수준이다. “가해자는 멀쩡하게 직장 문에 보고서는 국내 모든 학교와 직장에서 성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퇴행이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 같다. 에 다니고 피해자만 어둠 속으로 숨어야 한다” 에 대한 인식 및 디지털 권리에 대한 심도 있는 다. 현빈 같은 미남 배우를 북한군 장 남한에서도 ‘문화 단속’이 행해진 적이 있 팅함으로써 북한을 미화하는 것 아 는 한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교육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수용해 교육부 밴쿠버 날씨 오늘(토) 일요일 월요일 요일 자란 젊은 다. 필자의 기억으로도 70~80년대 유럽이나 피해 영상이나 사진을 온라인에서 지우기 어 가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젠더 폭력이나 란이었다. 전쟁을화 모르고 22° /12° 29° /16° /16° 28° /14° 미국에서 유행하는 록 음악은 금지곡 판정을 려운 점도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순식간에 퍼 디지털 성범죄를 막기 위한 융합 성교육 프로그 북한에31°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받곤 했다.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였다. 요즘 북 우려였다. 그랬던 드라마가 북한에서 지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추가 피해를 막으려 램을 새로 개발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한이 K-팝을 금지하면서 내세운 별로 식으로 소비되며 변화의 매개 역할을 구름이유와 조금 다르지 않아 보인다. 여성의 치마 길이와 남성 다니. 문화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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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호 40판
21일(월) 서울시 불법대부업 피해 집중 신고 기간 운영 22일(화) 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미국 5월 기존 주택 판매 발표 23일(수) 미국 1분기 경상수지 발표 미국·EU·일본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발표 24일(목) 영국 금리 결정 미국·스페인 1분기 GDP
“독이 든 사과 안에 있는 벌레를 잡아내야” 중국 인민일보,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 편집국장을 체 포하고 자산을 동결한 홍콩 경찰의 조치를 옹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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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와 관련해 분명히 뭔가 벌어지고 있다” 팀 버쳇 미 공화당 의원, 펜타곤 보고서를 인용해 UFO를 국가 안보 위협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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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호 40판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
종합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캐나다-미국 국경폐쇄 7월까지 연장 2차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조치 계획 (토론토) 캐나다의 국경 폐쇄 조치가 한 달 더 연장된다. 캐나다와 미국 간의 국경 폐쇄조치 는 오는 6월 21일까지 시행될 예정이었 으나, 트뤼도 총리가 추가 국경폐쇄 연 장을 미국측에 통보하면서 다음달 21 일(수)까지 연장됐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 경을 개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 목표 치를 달성하지 못해 국경 폐쇄조치를
연장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 혔다. 빌 블레어 공안부 장관은 "트뤼도 총리의 결정에 따라 미국측에 국경폐 쇄 연장을 통보했다"며 "국경폐쇄 조 치를 철회하라는 요구에 대해 백신 2 차접종 완료자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 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장관은 이와관련 자세한 사
항은 오는 21(월)에 발표할 예정이라 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미국 국경이 개방하기 위해서는 캐나다 국민 75% 이상이 1차 접종을 하고, 20% 이상 이 2차 접종까지 끝내야 한다고 말 해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캐나다 정 부가 7월에 도입할 백신여권을 통해 서 접종완료자에 한하여 비필수여행 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토론토 중앙일보 의견을 내놓았다.
해외출산자녀 캐나다시민권 신청방법 현지 대사관 통해 국적증명 관련서류 제출해야 (토론토) 각 국가별로 신생아에 대한 국 적 부여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와 같은 국가에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경 우 해당국가 시민권 취득에 문제가 발 생하기도 한다. 캐나다의 경우 출생지주의(캐나다 출 생아는 거주자격과 상관없이 국적 및 시 민권을 부여하는 제도)의 대표적인 국가 이며 한국은 혈통주의(출생지와 상관없 이 부모의 혈통에 따라 국적을 부여)하 는 대표적인 국가이다. 캐나다 시민권자가 한국에 거주하면 서 아이를 출산해도 한국 국적이 부여 되지 않는다.
캐나다의 경우 출생지주의를 따르지 만 혈통주의를 일부 적용해 캐나다시민 이 해외에서 출산을 해도 절차에 따라 아이의 캐나다시민권 취득이 가능하도 록 제도를 개선했다. 캐나다 시민권자가 해외에서 출산한 경우 현지 캐나다 대사관을 통해 국적 증명서(Canadian Citizenship Certificate)를 신청해야 한다. 해외공관을 통해 신생아의 캐나다 시 민권 신청 시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 다. -다음● 부모의 이름과 부모의 생년월일, 아
이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함께 표시된 영 어 또는 불어로 작성된 병원 발급 아기 출생증명서 ● 캐나다 시민권용 아기 사진 2매 ● 캐나다 국적 부모의 캐나다 출생증 명서 또는 귀화한 경우 시민권 증명서 ● 캐나다 국적 부모의 캐나다 여권 캐나다 국적 신청 후 아이가 시민권 을 발급받기까지는 최소 6~10개월이 소 요되며, 서류가 누락되거나 수수료 납 부가 늦어질 경우 발급기간이 더 늘어 날 수 있다. 시민권이 나오기 전에 출생한 아기와 캐나다에 입국 해야할 경우라면 시민권 신청과 함께 캐나다 여권을 신청해야 한 토론토 중앙일보 다.
조기 연방 총선 대비 준비 착수 선관위 “코로나 상황 속 안전하게 관리할 것” (토론토) 올가을 연방 총선 조기 실시 여부가 연방 정치권의 주요 관심 사안 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연방선거 관리위원회가 이에 대비해 준비작업 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판 페라울트 연방 선관위원장 은 하원 관련 소위에 출석해 “코로나 사태 와중에 선거를 치르는 시나리오 에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며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 했다.
그는 “작년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이후 총선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 를 마련해 계속 점검하고 있다”며 “연 방과 각주 정부 보건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위생복과 마스크, 안면 스크린 등 각종 방역 장비를 구 입했으며 투표소에 배치될 선거관리 직원들에게 방역지침을 주지시키고 있다. 선관위는 특히 코로나 사태 여파
로 앞으로 우편투표를 선호하는 유권 자들이 많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시스 템을 점검하고 있다. 또 투표소마다 우편 투표함을 설치 해 유권자가 사전에 작성한 투표용지 를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다. 퍼라울트 선관위원장은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선거를 안전하고 무 사하게 치를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의 투표 과정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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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록키 산맥 입구의 새로운 관광명소...골드 스카이브릿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서스펜션 브릿지 80미터의 높이, 록키와 퍼셀 마운틴 조망 6월~10월 운영, 성인 34불, 어린이 17불 BC주 내에서 이동이 다시 가능해졌는데, 바로 록키 산맥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개 장을 해 올 여름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 것으로 보인다. BC주의 록키 산맥 입구에 위치한 골든 타운 인근에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서스 펜션 브릿지(현수교)인 골든 스카이브릿 지(Golden Skybridge)가 개장을 해 손님 을 받고 있다. 80미터 상공에 130미터 길이의 골든 스 카이릿지는 록키 국립공원의 요호 국립공 원으로 들어가는 1번 고속도로 입구에 위
치해 다리 위에서 360도로 록키 산맥과 퍼셀마운틴(Purcell mountain)을 한 눈 에 조망할 수 있다. 골든 스카이브릿지는 6월부터 10월까 지 운영될 예정으로 성인의 경우 34달러, 어린이는 17달러, 그리고 5세 이하는 무 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다리 이외에도 주변에 자이언트 캐년 자이언트 그네(Giant Canyon Swing)도 곧 운영될 예정인데, 입장료와 그네 이용 묶음 요금은 성인으로 123달러이다. 또 짚라인도 이용할 경우 입장료와 짚라인 은 83달러이다. 그리고 3개 다 이용할 경 우에는 143달러로 요금이 책정 돼 있다. 이용시간을 보면 6월 24일부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6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그리 고 9월 6일부터 10월 11일까지는 월요일 에서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6 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 후 7시까지다. 짚라인은 1200미터에 이르는데 추후 개 장될 예정이다. 표영태 기자
대중교통 이용 시 자전거 보관 편리해져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면서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트 랜스링크가 주요 스카이트레인 역에 바로 자전거 보관을 할 수 있는 유료 보관소 를 시작했다. 트랜스링크는 6개 주요 대중 교통 거점 지역에 온디맨드 자전거 보관소를 시범 운 행(On-Demand Bike Parking Pilot)한다 고 18일 발표했다. 6개 장소를 보면, 무디 센터 역을 비롯 해카볼스 환승장(Carvolth Exchange), 론 스데일퀴환승장, 22번 스트리트 역, VCC클락 역, 리치몬드-브릭하우스 역 등이다. 트랜스링크는 온디맨드 자전거 보관소 는 BC주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열쇠없이 입장을 하고, 무선으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바 로 제공 받는 온디맨드 방식이어서, 미리 예약할 필요없이 개인적인 야외 자전거 보 관대처럼 아무 때나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를 이용하다 필요한 경우 주요 역이나 환승장에 자전거를 맡기고 바 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휴대폰 등에 'Bikeep'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각 자전거 보관소는 태양열로 충전되는 잠금 장치로 운영이 된다. 트랜스링크는 시범 운행에 이어 향후 단 계적으로 71개의 자전거 보관소를 추가 설 치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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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최재형 “조만간 생각 밝힐 것” 윤석열 “입당 거론 예의 아냐” 야권 대선 예비주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입 연 야권 대선 예비주자들 시작했다. 18일엔 범야권 대선후보군의 ‘ 최 “여러 상황 신중하게 숙고 중” 블루칩’으로 통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직접 입을 열고 자 법사위에서 정치 도전 내비쳐 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36세 제1야당 대표 선출 등 내년 대선을 8개 윤 “국민 말씀 먼저 듣고 결정할 것” 월여 앞두고 정치 지형이 급변하는 조짐 을 보이자 그동안의 관망 자세에서 벗어 ‘전언 정치’ 논란 커지자 입장 표명 나 각종 현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 는 모양새다. 최 원장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더불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회의에 출 석한 자리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생각 어민주당 의원들의 공세가 쏟아졌다. 소 을 조만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병철 의원은 “최 원장이 대선에 출마한다 최 원장은 그동안 원전 조기 폐쇄에 대 면 (그동안의 감사나 발언들이) 출마 의 한 원칙적인 감사와 소신 발언 등으로 주 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목을 받았지만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직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 접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랬던 그가 은 “지금까지 어떤 감사도 정치적 의도나 침묵 대신 ‘조만간’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편향성을 가지고 실시한 적이 없다”며 “ 여지를 열어 놓자 당장 야권에서는 “극도 그런 염려를 포함해 모든 사항을 고려해 로 말을 아끼는 최 원장의 스타일을 감안 서 생각이 분명히 정리된 후에 (대선 출 할 때 사실상 정치 도전에 무게를 둔 발 마에 대해) 모든 분께 말씀을 드릴 기회 를 갖겠다”고 말했다. 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 전 총장도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이어진 발언에서는 대선 출마 의지가 보다 분명하게 읽혔다. ‘헌법기관장인 감 있는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 직접 입 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이 직무를 마치자마 장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중앙일 자 출마하거나 재직 중 선거에 나간다는 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 국민의힘 입 얘기가 나오는 게 바람직한 현상이냐’는 당을 거론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예의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 부 가 아니다”고 말했다. “나는 국민의 부름 분은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에 의해서 국민이 기대하는 일을 하기 위 답할 때였다. ‘이미 결심이 선 것 같다’는 해 나온 사람”이라면서다. 국민의힘 입당 박성준 의원의 질문에도 “여러 상황을 신 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본인 육성으로 중하게 숙고하고 있다”고 답했다. 회의에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언 참석했던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은 “정 정치’ 등 논란이 커지자 직접 나서서 입 치 도전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나올 수 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르면 이달 말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없는 발언”이라고 평했다.
예정인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 후 (입당 여부 등) 행보와 관련해 각계각층 의 의견과 국민의 말씀을 먼저 경청하는 게 도리”라며 “그런 뒤 어떤 식으로 정치 행보를 할지 결정하겠다. 이게 국민에 대 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권성동·정진석·윤 희숙 의원 등과 연쇄 회동하고 장제원·유 상범 의원 등과 통화하는 등 국민의힘 의 원들과의 접촉면을 늘려 왔다. 여기에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도 입당 전망을 긍정적으로 밝히면서 “시기의 문제일 뿐 입당하기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 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 날 통화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국민의힘 인사를 만난 것으로, 반대 진영 에 있는 분들도 만날 수 있다. 당분간 진 심을 가지고 경청하는 시간을 계속 가질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대선 출마=국민 봉사·일’이 라고 표현하며 “대한민국 공직자라면 좋 든 싫든 국민이 일을 맡기고 하라고 하 면 거기에 따르는 게 맞다. 지금 그 길을 따라가는 중이며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는 나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은 이달 말 정치 참여와 대선 도전을 정 식 선언할 예정이며 날짜는 오는 27일 또 는 그 이후를 검토 중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7일엔 “내가 갈 길 만 가겠다.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 치를 하겠다”(이 대변인 전언)는 메시지를 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그의 주변에서 입 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계속되자 “ 전언 정치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 적이 제기됐다. 이날도 이 대변인은 라디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국회 법제사법위 회의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아래) 사진 은 지난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손뼉을 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당 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 에 “그래도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전 망하면서 혼선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입당 여부는 추후 판단할 문제”라는 윤 전 총 장의 메시지를 직접 공개하며 진화에 나
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국 민에 대한 도리·예의’까지 거론하며 국민 의힘과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입당을 둘러 싼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밀당’은 새 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현일훈·손국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나흘 만에 또 호남 간 이준석 “미래 얘기하려고 왔다” 전기·수소차 관련 공장 견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전북 군산에서
우리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날 전북 방문은 ‘호남 공들이기’의 일환이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김종인 비대위’ 출범 이후 줄 곧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신임 이 대표 역시 김 전 위원장의 기조를 이어 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 대표 선출로 촉발 된 ‘세대교체 바람’을 호남 돌풍으로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호남의 달 라진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전남 보성 군 보성읍 거리 한복판엔 이 대표의 본 관인 ‘광주 이씨’ 종친들이 이 대표 당선 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전북도 당의 경우 한 달에 5명 수준이던 온라인 입당자 수가 이번 달에는 지난 15일까지 130명에 달했다고 한다. 당 관계자는 “특 히 이 대표 당선 이후 당원 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5·18 왜곡’ 논란을 빚은 한기호 의원을 당 사무총장으로 내정한 게 이 대표와 국 민의힘의 호남 공략에 장애물이 될 것이 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당장 오현주 정 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환골탈태 하던 국민의힘이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 아가는 신호탄이 바로 한 총장 임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 의원의 사 무총장 임명과 국민의힘 전북 순회가 병 행 가능한 일인지 묻고 싶다”며 “이 대 표는 전북에 발을 딛기 전에 한 총장 임 명 철회 의사부터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 고 비판했다. 3성 장군 출신인 한 의원은 2014년 페 이스북에 “북한이 5·18을 영웅적 거사로 칭송하고 매년 대대적으로 기념행사를 하는데, 왜 우리 기념일을 이토록 성대하 게 기념하는지 궁금하다”고 썼다. 세월호 참사 직후엔 “북괴의 지령을 받는 좌파들 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김기정 기자
전기차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kim.kijeong@joongang.co.kr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자 크게 늘어 세대교체 호남 돌풍 연결될지 주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또 호남을 찾았다. 지난 14일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대표 취임 후 일주일새 두 번째 호남행이었다. 이날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새 만금 사업 현장을 시작으로 ‘군산형 일자 리’ 기업인 명신산업→현대차 전주 공장 →전주의 전라선 고속철도 사업 현장 등 을 잇달아 방문했다. 저녁엔 전주 서부 신 시가지를 찾아 전북도민들에게 인사했다. 공대생(하버드대 컴퓨터과학 전공) 출 신인 이 대표는 전기차 관련 부품을 만드 는 명신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탁생 산 등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협 력업체가 따라올 수 있는 구조인지 궁금 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오후 현대 차 전주 공장을 방문했을 때 현대차 관 계자가 ‘궁금한 점이 있느냐’고 묻자 “제 가 공대생이라 대충 이해할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명신산업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광주 참사 현장 조문과 달 리 오늘은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 라며 “대선이 곧 치러지기 때문에 희망을 찾는 방안을 내놓는 게 전북도민을 위한
밴쿠버 종합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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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해커 ‘흔적’ 좇아 코인 회수 네트워크 해킹은 못 해 러시아 해커 송유관 해킹하자 해커 이용 서버 기록 추적해 찾아 암호화폐 네트워크 해킹과 무관 블록체인 익명성 완전치 않아 개인정보 보호 ‘다크코인’도 퇴출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7일(현지 시간) 송유관을 해킹한 러시아 단 체로부터 비트코인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송유관 기업에 랜섬웨어(시스템·데이터를 잠그고 대가를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 를 퍼트리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 을 하고, 원상 복구의 대가로 비 트코인을 요구했다. 그러데 FBI 가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지갑의 ‘개인키’를 추적했다는 내용이 큰 이슈가 됐다. 암호화된 개인정보 인 개인키의 추적 가능성은 블록 체인 네트워크의 해킹 확률로 이 어질 수 있는 큰 사건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0% 넘게 하락 했다. 이 사건으로 많은 사람이 블 록체인의 보안성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동안 블록체인은 해 킹에 안전하고, 익명성이 현존하 는 그 어떤 시스템보다 뛰어난 것 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비트코 인이나 이더리움 등 각종 암호화 폐 가격도 이 같은 익명·보완성을 바탕으로 형성됐다. 만약 블록체 인 기술이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처럼 ‘철옹성’이 아니라면, 암호 화폐 가격은 크게 출렁일 가능성 이 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블록체인 기술은 현존하는 철옹성이 맞다. 블록체인도 해킹이 가능하다고 생 각하는 건 블록체인 기술이 갖고 있는 성격에서 비롯된 오해다. 우 선 이번 사건은 블록체인 네트워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지 난 7일(현지시간) 해커에게 빼앗긴 암 호화폐를 회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크의 해킹이 아니다. 암호화폐 탈 취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와는 관계 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많은 사람이 이를 무의식적으로 인과관 계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1 세대 블록체인인 비트코인 네트워 크조차 전 세계의 모든 수퍼컴퓨 터의 연산력을 동원해야 겨우 해 킹을 시도해 볼 만하다. 이것 역시 이론적으로만 존재한다. 전문가들 은 현실적으로는 해킹이 불가하다 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탈취나 검거 과정은 대부분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외 의 영역에서 일어난다. 미국 송유 관 사건의 경우 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 해커 집단이 이용한 클라 우드 서버 기록이 수사의 단초가 됐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FBI 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인데, 비트코인 선구자로 잘 알려진 블록스트림 공동 창업자 아담 백도 8일 자신의 트위터 계 정에 이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 결국 수사기관이 암호화폐를 환수 할 수 있었던 것은 블록체인 네 트워크의 해킹이 아니라 범죄자가 남긴 또 다른 흔적 때문일 것이라 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밖 범죄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공간은 암호화폐 거래소다. 암호화폐는 거래소를 거쳐 현금화 과정을 거 치는데, 이 때 흔적이 남기도 한 다. 예를 들어 개인 암호화폐 계 좌 정보와 거래소 내 계좌 정보 를 대조하거나, 거래 기록 조회 등 으로 이용자 신원 특정이 가능한 것이다. 여러 은행에 다른 번호의 계좌를 가진 동일인 간 거래가 발 생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된다. 올 해 초 서울시는 고액체납자 676명 에게서 251억 상당의 암호화폐를 압류했고, 7일에는 경찰이 해커가 해외에 은닉한 암호화폐 범죄수익 금을 환수했다. 모두 국내외 암호 화폐 거래소와의 공조를 통해 용 의자들의 신원을 파악한 사례다. 이처럼 암호화폐 탈취 및 환수
사례의 대부분은 블록체인 네트 워크 밖에서 발생한 이벤트로, 블 록체인 네트워크의 기술적인 측면 과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블록체인의 익명성이다. 블록체인의 익명성은 완전무결하다는 과도한 믿음이 있 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서비스 목 적에 따라 익명성의 정도가 달라 진다. ‘공공 블록체인’은 투명성을 앞세우기 때문에 익명성이 최우선 가치가 아닌 경우가 많다. 실제 암 호화돼 있기는 하지만 거래 정보 의 대부분을 열람할 수 있다. 따 라서 익명성보다는 ‘가명성’란 표 현이 더 알맞을 것이다. ‘기업 블록체인’은 실명제에 가 까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송 금 목적의 암호화폐 리플은 해외 송금 거래 가능 은행을 지정하고 있다. 카카오의 암호화폐 클레이 는 카카오톡의 암호화폐지갑에서 전송되기 때문에 손쉽게 사용자 신원 파악이 가능하다. 이런 의미 에서 기업 블록체인 서비스는 앞 으로도 법적 장치를 통해 개인정 보 보호 정도의 적절한 익명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익명성을 극대화한 블록체 인 기반의 암호화폐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암호화폐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소위 ‘다크 코인(Darkcoin)’으로 불리는 이들 암호화폐는 개인정보 보호를 절대 적 차별점으로 앞세워 잠시 인기 를 끌었지만, 점점 돈세탁·마약매 매 등 불법 거래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국제 사회의 집중 감 시를 받고 있다. 각국 정부의 공 조 분위기 속에 암호화폐의 거래 소는 다크코인을 퇴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2020년 11월 발 표한 특금법 개정안 시행령에 ‘가 상자산 거래소의 다크코인 유통 을 금지한다’라고 명시했다. 결론적으로 암호화폐 자체는 현재 기술로는 해킹이 불가하므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정 보보안 문제는 의심할 필요가 없 다. 다만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과정은 일반 은행 거래와 비슷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블록체인 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라도 보 안은 만능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 해야 한다. 최화준 아주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청 캐나다 한인 늘푸른 장년
원: 해외동포재단, 밴쿠버 총
회(전화: 604-435-7913/이메일
영사관
kessc2013@gmail.com) 참조: http://cafe.daum.net/KESSC
대상: 청소년(18세 미만) 및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온라인 차세대 예술제
[밴쿠버 노인회]
청장년 차세대(19세-39세)분
-한인 열린대학 수강생모집
야: 노래(가곡 및 가요), 악기
코로나-19로 대면 강의에 참
연주(모든 타악기 및 관현악
[민동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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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위한 공부 방법 유튜
Zoom 화상회의 참여방법을 전
참가요령:1) 참가대상 별, 분야
브 생방송 강의
문가를 모시고 가르쳐 드림. 관
별 개인 및 그룹(6명 이내) 참
7월 8월 공부 방법 유튜브
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메일 주소
여/2) 참가자는 7월 15일(수)까
방송은 휴방 내용: 밴쿠버
로 등록하시면, 자세한 강의 내
지 5분 이내의 작품 동영상을
중앙일보와 민동필 박사가 공
용, 날짜, 시간 등을 알려 드림.
촬영하여 참가자 정보(성명,
부를 위한 공부 방법을 유튜
많은 참여 바람. 노인회 이메
연락처, 주소, 생년월일 등)
브 생방송으로 강의 일시: 매
일: vkscs2021@gmail.com 문
와 함께 이메일(kessc2013@
주 (토) 오후 5시 30분 (http://
의:노인회 총무 604-716-0674
gmail.com), 또는 카카오톡, 메시지, 웟스앱(604-838-1329)
YouTube.com/ponderededuca밴쿠버한인회 정기총회
으로 전송할 것 참가작품
일시 : 6월26일(토) 오후 3
수는 개인 및 그룹별 1편에 한
[알레그로 앙상블]
시 장소 : 한인회관 (1320 E.
함 참가작품 동영상 중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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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tings St. Vancouver BC)
편을 선정하여 소정의 출연료(
피아노 부문: *Junior: 8~12
참석대상 : 밴쿠버 한인동포(사
개인 $100, 그룹 $200) 지급
세 (Sibling 환영) 봉사연주
전예약,등록하신 50제한-정부방
선정된 동영상 출연자는 향후
Certificate 제공/ *Intermedi-
침)-마스크 착용필수내용 :
늘푸른 장년회에서 주관하는
ate: 13~17세/ *Senior: 18~30
경과보고, 재무보고, 한인회장
각종 행사에 우선 초청, 공연
세 이상 성인 / *전공자: 음
이.취임식 등
할 기회를 가짐(공연출연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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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후원: 재외동포재단, 밴쿠
대 전공 졸업자, 학생, RCM ARCT/ BC 뮤직 페스티벌 3
캐나다 한인문학가 협회 소속 시
회 연속 2 피아노 1위 현
인 “유빈” (본명 장성녀)의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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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aby BC V5E 1C3)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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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30년 경력) 장소: 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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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체제를 보는 30대의 시선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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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와 여의도정치 사이, 이준석이란 포털이 열렸다 거대담론 없는 실용주의가 가치 '20대 보수화' 보다 “여당 반대다” 능력주의 비판엔 “승복 기준 필요” 개별 이슈에 반응하는 정치할 듯
주로 ‘88만원 세대’이자 ‘N포 세대’로 불렸다. “지금의 90년 대생들은 자신들을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여기지 않고 특정 이상을 실현할 필요성도 느끼 지 못한다. 단지 그들은 현시 대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서 노력할 뿐이다”(『90년대생 이 온다』)와도 과히 다르지 않 은 진단이다. 지금은 MZ세대(밀레니얼+Z 세대, 1980~2000년대 출생)라 고 한다. 4·7 재·보선에서 압도 적으로 야권 성향으로 돌아서 면서 정치판에 굉음을 낸 데 이 어 이번엔 36세의 제1야당 당수 이준석 체제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했다. 먼 미래의 일로 여겨 졌던 게 당장의 일이 됐다. 다 수의 정치평론가들은 “586세대 를 MZ세대가 밀어낼 것”이란 전망까지 한다. 상전벽해다. 그렇다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동년배들은 어떻게 볼 까. 16일 중앙일보에서 길정아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연구교수 와 김수정 국민대 사회학 강사, 천하람 변호사(국민의힘 순천광양-구례-곡성갑 당협위원장) 를 만났다. 모두 이 대표 또래
다. 이들은 세대교체로 보긴 어 렵다고 했다. 이 대표 체제의 출범을 “실낱같은 희망”(김 강 사)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30대 당 대표가 나왔다. 천하람=“내부에서 보기에 이 번 돌풍의 1등 공신은 총선 완 패다. 거듭된 4연패(2016년 총 선-2017년 대선-2018년 지방선 거-2020년 총선)로 당내 공간 이 열렸다. 조국 사태 같은 것 들을 겪으면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위험하다는 걸 우리 당 원들도 느낀 것 같다. 이준석으 로 가면 이길 수 있다는 기대 감도 있었다.” 김수정=“오랫동안 지금 586 이란 분들이 청년세대를 정치 부분에 있어서 대상화해 왔다. 동료나 주체로 보기보단 포섭· 회유하거나 뽑아 쓰고 가치가 없어지면 버렸다. 이준석은 거 기서 근 10년을 버텨낸 생존자 라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에겐 ' 우리 정치'가 아니라 '그들의 정 치'였다. 이 대표가 갑자기 당 대표가 되면서 시선이 가게는 했다. 하지만 세대론적 관점에 서 의미를 부여할까 말까 경 계에 있는 느낌이다. 이 대표
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느냐, 이후 MZ세대가 어떻게 활동하 느냐에 따라 의미를 가질지, ‘ 삼일천하’로 끝날지 판단할 문 제다.” 길정아=“이 대표가 그간 공 정성이나 공존 혁신 이런 부분 들을 굉장히 많이 얘기했다. 청 년층을 중심으로 이런 비전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 앞으로 그 가 제시하는 정책적 비전에 따 라 정말 MZ세대의 대표 주자 혹은 그들의 니즈를 반영한 인 물로 탄생할 것인지, 아니면 보 수의 아이덴티티가 더 강조된 정치인이 될지 저 역시 판단을 유보한다.” 천하람=“세대교체는 아니라 고 생각한다. 이준석 혼자다. 그 러나 생각의 교체라고는 본다. 우리 당은 197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굉장 히 많았는데, 이준석이란 사람 이 일단 2021년 지금으로 당을 끌어올리고 있기는 한 거다. 사 실 여의도 정치와 MZ세대 사 이엔 솔직히 넘지 못할 4차원 의 벽이 있었다. 제가 정치한다 고 했을 때 친구들이 ‘시궁창에 왜 가냐’고 만류했다. 이준석이 란 사람이 그사이에 엄청나게 큰 포털을 하나 연 거다. 순간 이동할 수 있는.” -불과 얼마 전까지 20·30세 대가 정치적으로 무기력하다고 봤었다. 천=”정치적 에너지는 지금도 많다고 생각한다. 아이스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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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16일 중앙일보에서 30대 학자·정치인들이 ‘이준석 현상’에 대해 토론했다. 왼쪽부터 천하람 국민의힘당협위원장, 김수정 국민대 사회학과 강사, 길정아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연구교수.
김상선 기자
단일팀처럼 자기들이 관심 있 는 이슈들엔 관심을 보인다. 기 성세대의 눈으로 보면 20·30세 대가 약간 쩨쩨해 보일 텐데 그 건 먹고살기가 팍팍해서다. ‘내 가 나중에 어차피 잘 될 거다’ 란 기대가 없어지니까 손톱만 큼이라도 불공정하게 손해 보 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엄 청나게 파르르 나온다. 대의를 위해서 공정한 프로세스가 희 생되는 것을 못 참는 시대가 됐고, 그 부분을 건드리는 순 간 정치적 에너지가 폭발할 수 있다. 그걸 이준석이 포착했다 고 본다.” -지금 20대가 보수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길=“이들이 보수화되었다기 보다는 반여(反與)라고 생각한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 했을 때도 20·30세대가 적극적 인 정치적 행위자로 행동했었 다. 이것을 진보화라고 보기 어 려운 것과 마찬가지다. 저는 선 거를 통해 정권을 위임받은 정 부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 지 못해 불만족을 가진 것이 고, 전통적인 의미의 진보·보수 와 착근되지 않는 20·30세대가 현 정권에서 보인 불만족이 겉 으로 보수화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진보와 보수를 떠나서 이 세대가 공통적으로 가진 그 속성은 미(me) 제너레이션, 나 중심적인 거다. 사실 자칭 진 보라는 친구들도 자기 삶과 직 결된 문제를 따라서 진보가 됐 다가 보수가 됐다가 하는 거 다. 예전과 같은 진보·보수 개 념이 없다.” 천=“우선 반 기득권이라고 본다. 20대가 보기에는 민주당 이 엄청난 기득권이다. 그런데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보수화 되기 좋은 환경이 됐다곤 생각 한다. 지금의 20대는 공동체보 단 ‘나는 내 알아서 할 테니까 공정한 경쟁의 툴(tool)만 줘. 방해만 하지마’란 경향이 강해 지고 있다. 이런 토양이라면 보 수에 정서적으로 동조하기 훨 씬 좋아져 있는 상황이다.” ↗
종합 A7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20·30세대가 지향하는 지배적 가치 는 공정인가. 김=“세대 문제뿐만 아니라 이제 계층 문제랑 연결이 되어서다. 지금 MZ세대 라 하나로 묶어서 많이 보지만 그 내부 가 우리 사회처럼 양극화되는 부분이 많 다. 요즘 은행에 가면 손주들을 위한 적 금을 들라는 상품이 많더라. 사실상 출 발선이 같게 되기 어려운 상황이 돼버린 거다. 반작용으로, 최소한 보이는 부분이 라도 공정해야 하는 거다.” 천=“지금 20대가 특히 원하는 건 성공 에 대한 예측 가능성, ‘내가 이 정도 인 풋을 넣어서 노력하면 이 정도 아웃풋 이 나오겠지’라는 예측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니 정량화된 시험 이런 것이 오히려 공정하다고 느낀다. ‘배경을 싹 다 빼고 그냥 시험지로 나를 차라리 평가해줘라’ 고 한다. 배경에 너무 격차가 커졌다. 20 대에겐 이게 현실적인 요구다.” -기성세대에선 이를 잘못된 능력주의 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우리는 그리 부정적으로 보지 않 는다. 출발선이 같다면 ‘내가 쟤보다 점 수가 낮아도 인정한다’고 한다. 86세대의 대학생들과 지금의 대학생은 다르다. 그 때는 엘리트였지만 지금은 노동자다. 다 알바를 한다. 시작을 제대로 못 하면 영 원히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질 수 없다고 느낀다. 사회가 주사위를 여러 번 던질 기회를 줘야 하는데 딱 한 번 준다. 그러 니 던질 때 신중해지고 공정에 대해 얘 기를 하게 된다.” 천=“지금의 20대, 30대도 완벽한 잣대 가 아니란 걸 알지만 최소한 같은 문제 를 풀고 승자와 패자가 나뉘니까 최소한 승복 가능한 기준은 아니냐는 것이다.” -페미니즘도 논란이다. 이 대표가 안 티 페미니즘적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 다. 김=“이 대표가 당 대표가 됐고, 인구 의 절반의 여성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입 장을 고수할 수 있을까. 조금 더 포용적 인 입장으로 갈 거라고 예상한다. 안티 페미니스트란 느낌은 없고 전략가로서 했다는 느낌이다. 젠더 감수성은 여학생
도 남학생도 점점 비슷한 비중으로 가진 것 같다. 일반적으로 입 밖으로 잘 꺼내 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 보이 는 건 강한 것들만 보일 수밖에 없다.” 천=“오프라인에선 다들 멀쩡해 보이고 싶어한다. 남자들끼리 모여서 얘기할 때 굉장히 많이 한다. ‘왜 남자라는 이유로 거절 못 하고 회식에 부장님 따라다녀야 되느냐’ ‘물통은 왜 우리가 들어야 하나’ 등등. 남성과 여성 모두 자기의 삶이 팍 팍한 것을 (상대방을) 가상의 적으로 만 들어서 푼다. 사실 진정한 적은 쓸데없는 회식을 하는 부장님인데(웃음). 그렇다고 해서 남성들이 겪는 역차별의 경험이 실 체가 아예 없는 것인가. 한 조각조각 떼 서 보면 역차별적인 요소가 있다. 특히 10대들에겐 ‘애를 낳은 이후엔 남자들이 훨씬 더 살기 좋으니 네가 이 정도는 참 아’라고 해도 안 먹힌다.” -기성세대와 완전히 다른 MZ세대의 경험이 새로운 비전과 어젠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스스로 정치세력화 가 능성에 대해선 어찌 보나. 천=“20대가 할 거라고 본다. 20대는 윗사람이 시켜도 ‘뭐라는 거야’라고 하 는 세대다. 태어났을 때 선진국인 최초 인 세대다. 또 디지털 네이티브다. ‘내가 속하는 집단은 내가 결정한다’는 게 가 능한 세대다. 정치에서도 다양한 관심사 를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겠다는 사람들 이 쭉 나올 거다. 예를 들어 ‘나는 왼손 잡이를 대변하겠다. 왼손잡이용 골프채 는 왜 더 비싸냐’처럼 개별화된 이슈들 을 다루는 MZ세대의 정치인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길=“사실상 세대라는 이슈가 정치에서 화두가 되기 시작했던 시기가 2000년대 초반이었다. 당시 386을 묶어내는 코어 는 민주화 등 거대담론 상에서의 코호트 (동일집단)적 경험이다. MZ세대는 거대 담론 상에서의 핵심 가치는 산발적인, 그 러니까 ‘없음’, 무엇의 부재로 인해 오히 려 하나로 묶일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실용주의적 부분이다. 새로운 형태의 코 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매우 많은 정의 를 내릴 수 있는 집단이라고 본다.”
구멍가게 포비아 6월에 미리 찾아온 여름은 나른함의 집 합체와 같은 우리집 고양이 두 마리를 더욱 늘어지게 만듭니다. 밤이면 뛰어놀 다 날이 새면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널 브러져 자고 있는 그 녀석들과 함께 있 으면 어느덧 한나절이 순삭되어 버리기 일쑤입니다. 고양이들의 머리를 쓰다듬 으며 깜빡 졸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 고 아직 해가 남아 있을때 과감히 집을 나섰습니다. 노트북을 챙겨 근처 카페로 가기 위해 익숙한 장소를 지나다 보니 말끔하게 꾸 며진 못보던 상점이 있습니다. 카페와 아 이스크림 판매점이 결합된 듯한 간판에 24시간 영업을 한다 쓰여 있기에 다가가 보니 큰 창으로 시원하게 안이 훤히 보 이는 매장 안에는 손님들만 있을 뿐 점 원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들어선 공간에는 로봇 바리스타(사진)가 커피와 음료수를 만들어주고 한쪽 벽에 는 커다란 냉장고 같은 자동판매기에 먹 거리가 가득합니다. 앱을 설치하면 무료로 커피를 준다는 문구에 단골 카페를 냉큼 배신하고 꾸 역꾸역 회원 가입을 하였습니다. 로봇이 준 커피와 함께 매장 안에 흐르는 음악 을 들으며 저는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거단지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 기묘한 상점을 신기해하며 들르는 아이와 부모 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채 열살도 되지 않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신용카드를 받
로봇 등장과 자동화·무인화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누군가에겐 생경할 수도 있어 배려와 응원하는 맘 요구돼 아 주저함 없이 무언가를 사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 그야말로 21세기가 온 느낌입니다. 아직 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인 일곱 살, 아버지의 생신 선물로 제가 산 것 은 웨하스 한 봉지였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드리고 싶은 마음과 선 물로 드리면 함께 먹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결합된 그 행위는 여섯살 많은 누나의 도움으로 가능했습니다. 수줍음 이 많아 집 앞의 구멍가게에서 무언가 를 혼자 사는 것은 학교에 입학을 하고 난 다음에도 한 참 후였던 기억이 지금 도 선명합니다. 거래는 그와 내가 대등 한 입장이어야 할 것 같아 체구도 작고 쭈뼛거리는 심약함으로 물건을 고르고 지불하는 행위가 무척이나 낯설었습니 다. 만약 그 시절 로봇이 도와주는 무 인 상점이 있었다면 저도 용기를 낼 필 요 없이 무언가를 씩씩하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요? 누이가 많은 집의 막내로 자라 이것 저것 도움을 받다보니 혼자서 하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것을 알아채신 어머니는 은행에 가서 간단한 일을 처리하도록 제 게 시키시고 뒤에서 지켜보셨습니다. 어 린 마음에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 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불편함을 넘 어 두려움까지 느껴졌지만 막상 해보고 나면 별것 아님을 알게된 후 왜 그토록 주저했을까 의아함까지 들었습니다. 수 십 년이 지나 저의 작은 아이와 병원에 함께 가서 똑같은 경험을 시켜주며 그때 어머니의 심정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는 것, 그것은 세
상에 홀로 설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래된 은행의 기억과 불과 지난주 병원의 기억이 함께 떠오르며 그때 로 봇 상점이 있었다 해도 저의 모든 문제 가 해결되지는 못했을 것임을 깨닫게 되 었습니다. 바삭한 웨하스를 사는 것 말 고도 인생에는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있 고, 그 문제들 모두를 무인화할 수는 없 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가까운 친 구와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일로 만나는 사람과 공부하고 협력하는 이들 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 속 문제에는 사 람이 함께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드물 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에 이 깨달음을 아이에게 이 야기해 주어야겠습니다. 로봇과 메타버 스가 몰려온다 해도 관계를 무인화하거 나 자동화할 수는 없다는 사실과, 그 사 실이 불편함이 아니라 함께 생존해 온 우리 종(種)에게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는 진리를 말입니다. 로봇 상점에 앉아있는 동안 발견한 사 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젊은 부모와 아 이들은 스스럼없이 들어오는 반면, 동네 에 많이 살고 계신 지긋한 연세의 어르 신들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분 들에게 세련되고 효율적인 이 공간은 왠 지 두렵고 살갑지 않은 공간으로 다가오 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었습니다. 일곱살 의 저에게 두려웠던 구멍가게가 일흔살 의 그분들에겐 로봇상점과 같을지도 모 른다는 생각이 들자 석양이 저물기 시 작하는 지금의 하늘 모습을 보는 것처 럼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드신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로봇에게 음료수를 주문하는 것을 가르쳐 드리고 한 발 뒤에서 지켜보며 조용히 응원해야겠습니다. 두려움은 아 이만 가진 감정이 아닌 것을 알아버린 저는 이제서야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송길영 Mind M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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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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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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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금요일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이준석, 도덕담합·위선 정치를 넘다 지난 일주일 뉴스피드를 도배하다시피 한 분석들을 모아보면 이렇다. ‘이준석 현상은 통쾌한 세대반란이다’ ‘이준석 현상은 파괴적 정치혁신이다’. 열광적 분석들이 쏟아지자 36세 젊은이의 도약 에 대한 우려와 질투도 따라붙었다. 또 한 시장 자유주의로의 퇴행일 뿐이라는 당파적 비판도 곁들여졌다. 젊은 야당 대표의 선출에 온 나라가 떠들썩한 것 은 이준석 현상의 파장이 그만큼 크다 는 뜻이리라. 50대 후반의 필자가 이준석 현상에 담 긴 MZ세대의 꿈과 희망을 온전히 이해 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회과학적 해석 몇 가지를 독자들과 나눌 뿐이다. ①이준석 현상은 정치귀족들이 겹겹이 쳐놓은 담 합 체제를 뚫는 혁명적 반전이다. ②이준 석 현상은 불공정한 국가 개입과 간섭을 질타하는 청년들의 반란이다. ③이준석 현상은 우리 정치의 DNA에 깊이 새겨 진 도덕과 명분 정치의 종언이다. 첫째 이준석 대표는 프랑스의 젊은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의 강한 맛 버 전이다. 2017년 40세의 마크롱은 앙 마 르슈(En Marche)라는 미니정당을 창 당하고 그 후보로서 대통령 자리에 올 라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새로운 인물의 제도정치권 진입을 저 지하는 카르텔 정치의 장벽은 프랑스 보다 한국이 월등히 높고 험하다. 이준 석 대표는 지난 주 당대표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자를 두 배 이상 앞서고도 당원 투표에서 다소 뒤져 종 합 집계로는 6%포인트 차로 승리하였 다.(조직의 벽) 앙 마르슈와 같은 신생정 당의 창당은 한국에서 더더욱 견고한 진입장벽과 마주친다. 우리 정당법은 정당설립 요건으로 최소 5개 이상의 시, 도당 조직과 각 시, 도당별 1천명 이상의 당원 확보를 규정하고 있다.(법의 벽) 결국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한국의 정당정치는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집권
장훈 칼럼 본사 칼럼니스트 중앙대 교수
당과 야당이 간판만 바꿔단 채 그들끼 리의 카르텔을 유지하는 역사가 이어져 왔다. 현 담합체제의 여당에는 민주화 운동가들이 기득권을 이어왔고 국민의 힘은 사회 각계의 명망가들이 주를 이 루는 명사정당으로 이어져왔다. 이준석 대표의 선출은 이러한 명망가들의 담합 체제를 흔드는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많 은 이들이 후련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둘째,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준 석 표 능력주의는 불공정한 국가의 개 입과 이른바 586들의 가족 세습능력주 의를 비판하는 청년들의 처절한 외침에 대한 메아리이다. 2019년에 펴낸 대담집 공정한 경쟁에서 이준석 대표는 “우
기득권 담합정치에 대한 반란 불공정 세습능력주의에 저항 도덕과 명분의 정치 종언 이준석 현상은 이제 시작일 뿐
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자유”이며 “공 정은 그 위에서 하는 달리기 게임”이라 고 표현했다. 당연히 그는 원칙 없이 정치적 선심 쓰듯 진행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소리 높여 반대해왔다. 수년간 고시원 골방에서 고생한 끝에 통과한 정규직 일자리를 그렇게 내주면, 그동안의 노력 으로 통과한 사람은 뭐가 되느냐는 청 년들의 절규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하지만 시장의 효율과 자유경쟁의 가 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준석 대표와 청년 지지층의 공명을 자유주의 연합의 탄생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대학 생 작가 임명묵은 이렇게 청년들의 목 소리를 전한다. (임명묵, K-를 생각한 다: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 라보는가) “공정에 대한 90년대 생들의
외침은 그들이 처한 심리적 압박과 가치 의 퇴조라는 배경 하에서 형성된 정서 적 기초가 특정이슈와 맞물려 터져 나 오는 현상에 가깝다.” 시험과 그에 기반 한 능력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그들이 느끼는 불안 속에서 유일하게 예측가능 성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이 라는 것이다. 이런 처연한 현실을 앞에 두고 이준석 현상을 그저 삭막한 시장 주의로의 퇴행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기 성세대들의 말의 사치가 아닐까. 셋째, 이준석 대표의 말과 행동은 그 동안 한국정치를 지배해온 도덕의 정 치, 명분의 정치가 끝났음을 알리고 있 다. 일본학자 오구라 기조의 예리한 지 적대로, 한국의 정치경쟁은 도덕과 명 분을 차지하는 싸움이었다. 여당은 민 주화라는 대의명분에 이어 인권, 환경 등으로 도덕 규범을 넓히며 세력을 확 장해왔다. 야당은 산업화와 선진화라는 발전주의 규범을 권력경쟁의 축으로 삼 아왔다.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민주화 의 이념과 역사가 성역화 되고, 다른 편 에서는 박정희 모델이 신화화되어왔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더 이상 명 분과 도덕에 기대지 말라고 외친다. 그 는 싱가포르의 사례를 빗대어, “도덕주 의 국가운영과 리더들의 도덕적 강박” 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비판한다. 이제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실력을 갖춘 리더 이며, 도덕과 명분의 탈을 쓴 정치는 퇴 장하라는 그의 주장에 청년들은 박수 를 치는 중이다. 결국 이준석 현상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어느덧 뻣뻣해지고 무감각해진 채 심통만 늘어난 제도권 정치에 대한 반 란이다. 반란의 에너지는 사실 오랫동 안 생활세계의 바닥에서 축적되어 왔 다. 다만 이제야 논리와 순발력, 판단력, 마키아벨리적 냉정함을 두루 갖춘 젊은 리더를 통해서 폭발하고 있을 뿐이다. 이 폭발에는 여야가 따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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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이 장면
내일의 기억
배우 관련 이 슈로 영화 자 체가 묻힌 감이 있지만 ‘내일의 기억’은 장르 영화로서 꽤 쾌감이 있는 작품이 다. 기억 상실이라는 소재로 시작한 영 화는 정체성의 문제로 넘어가고, 범죄 스릴러로서 범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 서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단서와 반전이 등장한다. 수진(서예지)은 등산 중 추락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 남편 지훈(김강 우)은 지극 정성으로 아내를 돌본다. 드 디어 퇴원해 집에 돌아온 그들. 며칠 후 경찰은 형식적인 서류 작성을 위해 수진 이 홀로 있는 집을 방문하는데, 이때 형 사 기상(박상욱)은 뭔가 이상한 걸 느낀 다. “모델하우스 같네요? ”라며 집의 첫 인상을 말하던 그는 나가던 중 웨딩 사 진을 본다. “바뀐 거 아닌가?” 신부와 신 랑의 위치가 바뀐 웨딩 사진. 이 영화의 숨겨진 비밀에 대한 의심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스릴러 영화를 즐기는 재미는 ‘떡밥 회수’의 정교함이다. ‘내일의 기억’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 영화는 크고 작 은 다양한 힌트를 끊임없이 제시하다가 클라이맥스에서 기어코 퍼즐을 완성한 다. 여기서 가장 큰 조각이 바로 이 사진 이다. 왜 수진과 지훈은 위치가 바뀐 결 혼 사진을 찍게 된 것일까? 이 영화의 모 든 질문은 여기서 시작되며, 그 대답을 위해 스릴러에서 시작된 영화는 멜로의 엔딩으로 향한다. 부부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그들 은…. 부부이긴 한 걸까? 더 이상 발설해 선 안 될 것 같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제17350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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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종합
투데이
“팬데믹 진정 땐 전통 백신이 역할할 것”
백신 맞으면 호텔 뷔페 할인,
<이슈무하메토프 추마코프생명과학연구원장>
mRNA 방식과 다른 불활화 백신
-임상 1·2상 결과가 궁금하다.
“바이러스 죽이고 면역성만 남겨
“임상 2상 결과 접종 42일 후(첫 접종 14일 후 2차 접종) 항체 생성률이 85.7% 로 나타났다. 안전성에 위배되는 증상을 보인 피험자는 없었다. 전통적으로 안 전성이 검증된 백신이다.”
고전적 방식 채택해 임상 3상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 엘을 필두로 미국과 영국 등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은 나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도 접종률이 25%를 넘어섰다. 하지만 모든 나라의 상황이 낙관적 인 것은 아니다. 여전히 접종률이 5% 를 넘지 못하는 나라가 수두룩하다. 추마코프 생명과학연구원의 ‘코비박 (CoviVak)’은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 발된 코로나19 백신이다. 후발주자임에 도 불구하고 언급되는 이유는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과는 다른 방식인 ‘불 활화 백신(사백신)’이기 때문이다. 불활 화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병원성 을 제거하되 면역원성은 유지하도록 한 뒤 체내에 주입하는 고전적인 방식이다. 독감·소아마비·A형간염 백신이 이에 속 한다. 이를 개발한 추마코프 연구원은 1957년 설립 이후 소아마비 백신을 시작 으로 60여년간 백신만 연구해왔다. 지난 15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포 스트 팬데믹 시대 대비, 바이러스에 대한 최적 대응 방안 마련 콘퍼런스’에 참석한 추마코프 생명과학연구원 아이다르 이 슈무하메토프 원장을 만났다. 그는 불활
국립휴양림 입장료 공짜
을 일으킨다. 전통적으로 검증된 방식 이라 채택했다.”
러시아 3호 코로나 백신 개발 주역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듯한데.
“약간은 오류가 있는 관점이라고 본 다. 방어 효과를 비교하려면 모든 백신 이 임상 3상을 완료한 뒤에 해야 한다.”
맑음
구름 조금
구름 많음
흐림
비 또는 눈
비
6월 18일 금요일 (음력 5월 9일)
서울
인천
수원
춘천
강릉
대전
청주
18/24
18/22
19/25
19/25
20/28
20/25
20/26
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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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0
80/30
40/0
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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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금요일
-제조사마다 방식이 다르다. 15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포스트 팬데믹 시대 대비, 바이러스에 대한 최적 대응 방안 마 련 콘퍼런스’에 참석한 아이다르 이슈무하메토 프 추마코프 생명과학연구원장.
신인섭 기자
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강조하면서 도 각 백신의 역할론에 관해 얘기했다. -코비박은 현재 어느 단계까지 개발됐나.
“임상 1·2상이 완료됐고 현재 임상 3상 이 진행 중이다. 임상 1·2상은 각각 200명 을 대상으로 했고 3상은 3만2000명을 대 상으로 한다. 이미 지난 2월 20일 러시아 내 조건부 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다.” -불활화 백신으로 개발한 이유가 있나.
“가장 고전적인 방식의 플랫폼을 활 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불활화 백신은 전체 비리온(virion·바이러스 입자)을 활용하기 때문에 일부 단백질 에 대해서만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전체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반응
“팬데믹 사태는 전쟁을 방불케 한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나 바 이러스 벡터 백신 등 최신 기술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도입된 이유는 속도가 모든 것을 좌우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이다. 이들 백신은 비상사태에서 만들 수밖에 없는 백신이라고 본다. 반면 불 활화 백신은 바이러스 분리에만 3~4개 월 소요된다. 일주일이 급박한 상황이 지 않았나.” -백신 종류별로 역할이 다른 건가.
“그렇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각각의 백신이 자기 자리를 찾게 될 것 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절성을 띠 게 될 텐데 불활화 백신이 역할을 할 것 이다. 먼저 개발된 방식이 비 올 때 우산 을 펴는 것이라면 불활화 백신은 비가 안 드는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것이라고 류장훈 기자 할 수 있다.” jh@joongang.co.kr
레떼아모르의 투톱 “성악계 베토벤·유재석 되겠다” 작년 JTBC‘팬텀싱어’로 스타덤 김민석, 치명적 청력이상 극복 길병민, 영국 로열오페라단 사표
제17350호 40판
JTBC ‘팬텀싱어3’가 배출한 스타 ‘레떼아모르’의 길병민(왼쪽)씨와 김민석씨.
“노래할 때는 성량을 크게 하니까 무 리가 없는데 일상생활에선 불편하죠. 의사가 ‘보청기를 착용해야 할지도 모 른다’고 했을 땐 참 힘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걸 계속하자고 마음을 다잡았고, 그러다 ‘팬텀싱어’를 만난 거 죠.”(김민석)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도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도전이 꼭 좋은 결과 로 이어지진 않았고 경제적 어려움도 겪 었지만, 더 감사해요. 성숙할 수 있는 기 회가 됐고, 아티스트에게 삶의 역경은 좋은 원천이 되기도 하니까요.”(길병민) 병민씨의 경우는 ‘팬텀싱어’ 출연 결 심이 쉽지 않았다. 2019년 영국 로열오 페라단의 영 아티스트로 선발돼 런던 에서 유망주로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이 다. 프로그램 특성상 영국과 한국을 번 갈아 다니는 것은 불가능했다. 고민 끝
김상선 기자
에 로열오페라단에 사표를 냈다. 선택은 옳았다. 레떼아모르라는 팀으 로 만난 이들은 이제 해외 진출까지 꿈 꾼다. 무엇보다 성악을 어려워했던 이 들에게도 고전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게 된 게 큰 보람이라고 한다. 민석 씨는 “아이돌이 아닌 크로스오버 4중 창을 좋아해 주시는 어린 팬들이나 저 희를 알고 성악을 좋아하게 되셨다는 어머님 팬들을 보면 뿌듯하다”며 “저희 를 보고 힘을 얻는다는 팬들 덕에 저희 가 더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병민씨는 “계속해서 변화무쌍하게 진화하며 선한 영향력을 드리는 엔터테 이너가 되고 싶다”며 “(청력 이상을 이 겨낸) 민석 형이 ‘성악계의 베토벤’이라 면 저는 성악계의 유재석씨 같은 존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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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웨이’. 이 네 글자에 당신의 심장이 쿵쾅거린다면 팬임이 틀림없다. 레떼아 모르. 지난해 JTBC ‘팬텀싱어’ 시즌3가 배출한 크로스오버 남성 보컬 4인조 그 룹이다. 테너인 김민석 씨가 방송 중 ‘밀 크 테너’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팀 전체 가 인사를 할 때마다 ‘밀키 웨이’를 구호 처럼 외치는 게 트레이드마크다. 17일 첫 미니앨범 ‘위시’를 공개한 데 이어 다 음달 10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이 그룹의 막내이자 리더인 길병민(27·바 리톤)씨와 김민석(31·테너)씨를 서울 호 암아트홀에서 만났다. 이번 공연은 공연예술의 메카인 예술 의전당에서 여는 터라 멤버들의 각오가 상당하다. 티켓은 1분 30초 만에 매진됐 다. 둘의 인연이 본격 시작된 건 ‘팬텀싱 어3’다. 최종 결과는 3위였지만 이들의 인기는 방송 후에 더 불이 붙었다. 길지 않은 인생에서 이들이 겪어온 삶의 굴 곡에 팬들이 공감해서다. 민석씨는 한 국예술종합학교, 병민씨는 서울대 음대 를 졸업했지만, 길이 험난했다. 민석씨 는 성악가에겐 치명적인 청력 이상을 겪 고 있다. 병민씨는 테너로 시작했다가 변성기가 5년 이상 계속되면서 자칭 ‘최 악의 혹한기’를 거치며 바리톤으로 방 향을 틀었다. 극복은 어떻게 했을까.
A15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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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 오피니언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오피니언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이준석 현상의 운명은 이준석에게 달렸다 보수의 얼굴이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 표가 세상을 흔들고 있다.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낀 대중, 특히 2030 ‘MZ세대’ 는 원내 경험이 없는 36세 정치인의 돌 직구에 열광하고 있다. 그는 “공정과 경 쟁이 보수의 핵심 가치”라고 선언했다. 평범한 언술(言述)인 것 같지만 조국의 불공정에 포박된 현 정권을 정조준한 승부수다. ‘박근혜 키즈’인 그는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나를 영입한 박근혜 대통령 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탄핵은 정당했다 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심장의 정면승 부로 지옥 같은 ‘탄핵의 늪’을 통과했다. 대중은 기존의 정치 문법을 거부하고 겁없이 덤비는 이준석에게서 강렬한 유 대감과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있다. 그는 앙시앵 레짐으로 전락한 주류 정치에 홀로 선전포고했다. 정치적 메시 아를 열망하는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이준석 현상’을 스스로 창조했다. 프랑 스대혁명 이후 유럽의 봉건질서를 해체 한 나폴레옹에게는 “마상(馬上)의 세계 정신(Weltgeist)”이라는 헌사(獻辭)가 주어졌다. 예나의 36세 철학자 헤겔은 한국의 젊은 전사(戰士)에게도 같은 축 복을 내릴 것인가. 국민의힘은 지도부까지 확 달라졌 다. 6인 가운데 30대와 여성이 3명씩이 다. 탄핵당한 폐가(廢家)에서 다원적 유 럽좌파 정당의 면모가 만개(滿開)했다. 586 중심 무풍지대의 꼰대정당 민주당 은 ‘클리셰(cliché·진부함)’와 동의어가 됐다. ‘이준석 현상’의 힘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뿐 아니라 우 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축하 했다. 진심이라면 이준석과 윤석열에게 ‘공정’이라는 신형 무기를 쥐어준 조국 의 불공정과 위선을 옹호한 데 대해 사 과해야 한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30 대 초선 5인과 송영길 대표의 반성·사과 를 조롱한 강성 친문의 민심 역주행도
이하경 칼럼 주필부사장
퇴출시켜야 한다. ‘조국의 시간’이 계속 되는 한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이준석의 능력주의에 대한 불편한 시 선이 존재한다. 그는 저서 공정한 경쟁 에서 이렇게 말한다. “미국에서 제일 중 요한 가치는 자유다. 정글에는 나름의 법칙이 있다. 약육강식이다. 강자가 다 먹는 세상이다. 미국은 이런 정글의 법 칙, 약육강식의 원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 미국식 자유 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받아들이는 것 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좌절 시키는 ‘정글의 법칙’을 바로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현실을 오독(誤讀)하고
조국 불공정이 ‘이준석 현상’ 불러 이대로라면 민주당엔 미래 없어 이준석, 앙시앵 레짐에 선전포고 나의 방식 고집 말고 변해야 성공
있다. 그래서 “이런 정글 보수주의자가 보수혁신의 아이콘, 세대교체의 기수란 말인가”(이병천 강원대 명예교수)라는 공격을 받는다. 합당한 비판이다. 하지만 대중이 선택한 것은 ‘이준석’ 이 아니라 ‘이준석 현상’이었다. 대중의 열광은 그의 극단적 능력주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한 냉소, 여성·청년·호남 할당제 폐지에 대 한 지지가 아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 해 민심과 담을 쌓은 거대한 정치카르텔 의 무능과 부도덕에 대한 분노와 심판 을 누군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피가 끓었던 것이다. 이걸 혼동하면 이준석도 실패하고, 보수야당도 혁신의 기회를 잃 게 될 것이다. 김영삼·김대중·이철승은 1970년 ‘40 대 기수론’을 기치로 신민당 대통령후
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주류 카르텔의 유진산 당수는 “구상유취(口尙乳臭)의 정치적 미성년자들”이라고 평가절하했 다(김대중 회고록). 시대는 40대 기수 의 편이었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민주 화의 구심점이 됐고, 목숨을 건 투쟁 끝 에 차례로 집권했다. 이준석이 한 시대 를 거머쥐려면 백팩에 공유자전거 따릉 이로 출근하는 스타일의 변화만으로는 부족하다. 치열함으로 허전한 정치적 실체를 채워야 한다. 이성복 시인은 “방법을 가진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고 했다. 철학자 강신주 는 이렇게 해석한다. “(그런 사랑은) 그 와 무관하게 결정된 사랑하는 방법을 그에게 실험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불행히도 이때 사랑은 폭력으로 변질 되고 마는 것이 아닐까. 방법을 가진 삶 은 삶이 아니다. 미래의 삶을 현재에만 타당한 방법으로 통제하는 것이기 때 문이다. 당연히 방법을 가진 삶은 박제 된 삶일 수밖에 없다. 이런 삶에서는 새 로운 타자와 마주쳐서 자신이 변화되는 일은 생길 수 없다.”(김수영을 위하여 강신주) 몰락한 정치의 공간에 선 이단아(異 端兒)에게 거는 대중의 기대가 크다. 그 는 당선 수락연설에서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 아라”고 했다. 진심이라면 시인의 마음, 철학자의 정신과 만날 것이다. 나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스스로 를 유연하게 바꿔 나갈 때 이 지긋지긋 한 무능과 부도덕의 아포리아에서 한국 정치를 구원할 수 있다. ‘이준석 현상’이 분열과 적대를 청산하고 통합의 광장으 로 달려오라는 시대정신과 만나는 유일 한 길이다. 그러나 ‘정글의 법칙’을 숭배 하면서 정당한 비판에 귀를 닫는다면 ‘이준석’ 현상은 소멸될 것이다. 활시위 를 떠난 ‘이준석 현상’의 운명은 이준석 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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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아름다움과 함께 살아가기를 아름다움에 의해 살아가기를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살아가기를 그렉 브레이든 잃어버린 기도의 비밀
굳이 신앙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삶 의 어려움이 닥쳐오면 모두들 ‘기도’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책에 따르면 “인류의 95%가 우주를 창조한 신비로 운 힘의 존재를 믿고 그것에 말을 걸기 위해 기도를 한다.” 위 인용문은 행복이든, 고통이든 모 두 우리의 책임이라는 인생관을 견지하 는 나바호 인디언의 ‘아름다움의 기도’ 다. 상처를 극복하는 아름다움의 힘을 믿는 기도문이다. “찾고 구하는 기도는 갈망의 상태에 머물게 하지만, 이미 받았다는 느낌은 우 리 마음을 한없이 편안하게 해준다. …어 떤 일이 일어나게 해달라고 간청하면 그 것은 곧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것에 힘 을 넘겨버리는 것이다.” “삶을 아름다움 으로 경험하느냐, 고통으로 경험하느냐 는 하루하루의 순간들 속에서 어떠한 자질을 발현하느냐 하는 내적 능력에 달려 있다.” 종교 명상 저술가인 저자는 아메리칸 인디언에서 티베트불교, 양자물리학을 오가며 기도의 힘을 밝혀낸다. “기도는 경험에서 우러나는 교훈을 우리네 삶 에 적용하게 해주는 언어다.” 24시간 무 릎 꿇고 옛 기도문을 낭송하라는 얘기 가 아니다. “기도를 가끔식 하는 무언가 가 아니라 우리가 항상 돼야 하는 무언 가로 받아들이라.” “기 도는 신을 변화시키지 않지만 기도하는 사람 을 변화시킨다.” (덴 마크 철학자 쇠렌 키 르케고르) 양성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제17346호 40판
28
오피니언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오피니언
A17
2021년 6월 15일 화요일
지혜로운 자는 말하지 않고 삶의 향기 최명원 성균관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때문에 이 런 ‘약속’들이 가벼운 말치레가 되어 버린 지금, 우리는 그 약속이 의미하 는 실제 말의 힘과 단순히 가볍게 오 가는 인사말 사이에 벌어져 있는 의 미의 간극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아’로 말하고 ‘어’로 들어야 하는 절 묘한 언어행위가 지어내는 행간을 읽 고, 무언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재주와 함께, 하나를 말해도 둘로 알아들어 야 하는 초인적 능력도 함께 발휘해야 한다. 어찌 보면 말이 지니는 힘, 그 무 게가 우리에게는 전혀 다른 기능으로 작용하는 듯하다. 지극히 사적으로 들리는 이런 말치 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곳
흔히 듣게 되는 ‘칼보다 무서운 펜’이 라는 말이 있다. 말 한마디로 사람 목 숨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 무게감 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입 밖으로 나온 말들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언어학자들 가운데에서도 화행론(話行論)자들은 말이 가지는 행동력, 즉 말로 표현하 게 됨으로써 그에 수반되는 힘과 효력 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쉬운 예로 ‘약 속하다’라는 말이 있다면, 이 말은 그 약속이 지켜지는 효력을 전제로 한다. ‘성혼을 선포한다’라고 말하면, 그 말 말하지 않는 자는 지혜롭다” 을 할 수 있는 권위가 부여된 위치의 ‘칼보다 무서운 말’의 힘 사람이 그렇게 선언함으로써 혼인의 지킬 마음 없인 약속하지 말라 효력이 발생되도록 한다. 독일 유학생활에서 얻은 몇 가지 경 험 중 유독 말의 힘을 진중하게 느끼 게 되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곳에는 크고 작은 공공의 약속들이 서도 약속을 언급하는 것은 대단히 있다. 이들은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신중하면서도 힘을 가지는 것으로 보 위해서 서로에게 암묵적으로 지켜질 였다. 독일인들 사이에서 약속의 의미 것을 전제로 작동한다. 아스팔트 위에 로 발화된 것은 ‘지키겠다’는 의도와 그어진 노란 선 하나도 하나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는 기대가 전제되므 고,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혹은 건널 로 꽤나 무게감을 가진다. 때문에 아 목 앞에서 하염없이 바라보는 신호등 예 지킬 의지나 의도가 없다면 약속 의 삼색도 하나의 약속이다. 참으로 이란 말조차 꺼내지 않아야 한다. ‘하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여 그것이 약속 지도 않을 것’이면서 ‘하겠노라’라고 이었다는 것조차 잊고 살지언정, 그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다. 의미를 곱씹어 보면 우리의 생명과 직 우리는 별생각 없이 ‘밥이나 한번 결되어 있는 수많은 약속들이 지켜질 먹읍시다’ 라던가 ‘조만간 한번 뵙지 것을 기대하면서 도처에 산재해 있음 요’ 등의 약속 아닌 약속을 남발하는 을 알 수 있다. 경우가 많다. 이처럼 ‘지켜지리라’는 그럼에도 언젠가 들었던 “대통령이 믿음 혹은 ‘지키겠다’는 의지도 없이, 되고자 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국민들 우리에게는 이런 ‘빈말’들이 체면치 과의 공식적인 약속인 ‘공약’도 가볍 레나 격식에 가까운 인사말로 건네지 게 넘길 수 있다”는 말은, 우리가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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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약속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지켜질 의도에 대한 전제는 행간에 묻어두고, 가벼운 말치레가 되 어버린 약속의 본뜻을 헤아리면서, 함 부로 내뱉은 말들 사이에서 맥없이 시 들어버리는 ‘말의 힘’이 새삼스럽다. 우리는 곧잘 ‘언어가 없다면 생각 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과연 우리 는 입 밖으로 쏟아내는 말들에 어떤 생각들을 담아내고 있는 것일까? 혹 은 우리가 하는 말들이 가늠키 어려 운 ‘생각의 생각’이라는 심오한 의중 의 복선을 깔고 있기에, 오히려 가벼 운 겉치레처럼 포장되어야 하는 것이 었을까? 우리는 언어가 없는 세상을 상상조 차 할 수 없다. 많은 종교들에서 행하 는 가장 고통스런 수행 가운데 하나가 ‘묵언수행’이다. 그만큼 한번 말을 하 는 능력을 갖게 되면, 그것을 덜어내 는 것은 목숨을 잃는 것과도 같은 무 게감을 가진다. 그럼에도 한없이 가 벼워진 말치레들은 때로는 삶을 지탱 하는 믿음의 무게 또한 가벼이 여겨도 좋다는 신호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어떤 말들은 해도 탈이고 안 해도 탈일진대, 김성도의 언어인간학에 서 언급된 언어에 대한 석학들의 견 해가 다채롭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 라는 하이데거를 비롯하여, 보들레르 는 “언어, 단 한마디로 인생을 송두리 째 바꾸어놓을 수 있는 사건”이라 했 고, 프로이트에게 “언어는 운명을 결 정지을 수 있는 무기”였다. 반면, 생 텍쥐페리에게 “언어는 온갖 오해의 근원”이었고,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혜로운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지혜롭지 못하다.” 여기에 “내 언어의 한계는 곧 내 세계의 한계”라 했던 비트겐슈타인의 한마디가 긴 여 운을 남긴다.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 묵해야 한다.”
방탄소년단 ‘봄날’ 앨범 재킷 촬영지인 주문진 향호해변 버스정류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주문진계 드는 도쿄 친구들 글로벌 아이 이영희 도쿄특파원
“영희상, 주문진에 가본 적 있어?” 얼마 전 만난 일본인 친구가 물었 다. “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라는 내 게 자신은 이번 겨울을 목표로 친구 들과 ‘주문진계’를 들었다고 했다. 방 탄소년단(BTS)이 ‘봄날’의 앨범 사진 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버스정류장 이 강원도 강릉 주문진에 있단다. 서 울 경복궁과 한국가구박물관, 용산에 있는 BTS 기획사 사옥까지…, 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을 맞아야 ‘BTS 투어’가 가 능할 텐데, 일본의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 답답하다고 했다. 한국의 친구 중 한 명은 몇달 전 한 항공사가 예약 판매한 일본행 비행기 표를 사 두었다. 일본 관광이 가능해 지는 시점부터 1년 이내에만 사용하 면 되는 항공권이다. 코로나19로 양국 간 이동이 완전히 단절된 지 2년이 다 돼가는 상황, 연일 쏟아지는 ‘관계 악 화’ 뉴스에 가려 잘 보이진 않지만 서 로를 방문할 날을 꿈꾸는 사람은 일 본에도, 한국에도 분명 존재한다. 아 니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2018년 말 강제 징용 판결 이후 악 화한 관계와 전 세계적 감염병인 코로 나19가 겹친 것은 한일관계엔 진정한 재난처럼 보인다. 그동안은 정치적으
로 다투는 상황에도, 한편에선 여전히 교류하고 방문하고 소통하는 움직임 이 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관광 을 포함한 민간 교류마저 완전히 단절 된 지금, 악화 일로인 관계를 변화시킬 계기를 찾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오해 는 깊어지고 적대감은 커져만 간다. 정부 차원의 화해 무드는 점점 더 기 대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지난 주말 영 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에서도 한일 정상은 회담을 갖지 않 았다. 일본 내 혐한 분위기를 등에 업 고 ‘납득할 해결책을 갖고 오지 않으면 너랑 말 안 해’라고 버티고 있는 일본 정부의 옹졸함이 커 보인다. 이대로라 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관계 개선 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대립할 사안에선 대립하되 협력할 사 안은 협력하면서 ‘윈윈’의 길을 찾아 가는 ‘정상적 국가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는 한일 양국 모 두 백신 접종률이 충분치 않은 상태 지만, 몇달 후부터라도 왕래만은 자 유롭게 할 수 있도록 빨리 논의를 시 작하길 바란다. 당장의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주문진에 가 보고 싶은 마음’까지 가로막지는 않 았으면 좋겠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만나서 보고 듣지 않고선 서로에 대한 이해는 쌓이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 한일 양국 정부가 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은 이것밖에 없어 보 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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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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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5일 화요일
심상치 않은 비만율, 설탕세로 막기 힘든 이유 한국의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지만, 성 인 3명 중 1명이 비만일 정도로 적극적 인 대응이 필요한 수준까지 증가했다. 비만이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비만율 추이는 국민의 질병 부담과 의료비 지출의 변화 를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다. 최 근 실시한 대한비만학회의 조사에 따르 면, 코로나 대유행 이후 국민 46%가 3 이상의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활동량이 줄어들어 나타난 현상이다. 이 런 추이라면 이제 비만을 국가의 주요 건강 정책 의제로 올려놓아야 한다. 비만 예방 대책으로 지난 3월 국회에 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었다. 당류가 포함된 음료를 제조, 가공, 수입하는 공급자에게 설탕 함량 에 비례하여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 과하겠다는 법안이다. 형식은 부담금이 지만, 과세와 다를 것이 없어 설탕세 또 는 비만세로 불리는 정책이다. 설탕세 부 과로 가당 음료의 가격이 높아져 소비가 줄면 비만 예방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 니라 설탕세로 조성된 국민건강증진기 금으로 비만 예방 사업을 펼칠 재정 마 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법안의 취지이다. 하지만 정책 취지와는 달리 기대효과 를 거두지 못하고 자칫 부작용만 초래 할 가능성이 크다. 비만의 근본적인 원 인은 과도한 음식 섭취로 인한 열량 과 잉과 상대적인 활동량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량 부족이다. 식약처의 분 석에 따르면, 우리가 하루 평균 섭취하 는 총 열량에서 가당 음료 섭취의 비중 은 대략 2.4%이다. 과세 대상 품목이 비 만 원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비하 며, 가격정책으로 비만을 통제하려면 매일 섭취하는 수많은 고지방, 고열량 식품에 대한 과세도 필요할 것이다. 운
중앙시평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동 부족, 스트레스, 유전 요인 등이 비만 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가당 음 료 섭취가 비만에 미치는 기여도는 더욱 낮아진다. 또한 가당 음료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높지 않다. 설탕세 부과로 가 격이 상승해도 소비 감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다른 문제는 낮은 가격탄력성 때문 에 설탕세로 인한 가격 인상 부담을 공 급자가 아니라 온전히 소비자가 떠안게 된다는 점이다. 소비가 크게 줄지 않으면 공급자는 세부담 전액을 판매가에 반영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피해를 보고, 공급자는 영향을 받지 않고, 정부는 세 수를 늘리는 결론이 예상된다. 설탕세
정책에 거의 쓰이지 않았다. 국민의 건강 관련 소비 행태를 바꾸 기 위해서는 비가격 정책이 더 효율적 이다. 최근 낮아진 흡연율은 담뱃세 인 상의 영향보다는 금연을 유도하고 금연 중요성을 알리는 정책의 영향이 더 컸 다. 지난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혈압, 혈당 등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가입자가 건강생활을 실천하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7월부터 추진하 겠다고 밝혔다. 사업의 세부 계획에 대 해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탕 세보다 유익한 정책이라 생각한다. 가격 규제로 국민 편익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건강한 생활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 다. 개인의 건강관리에 인센티브를 지급 하는 것을 낭비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 부쩍 늘어난 비만율 적극 대책 필요 지만, 건강관리가 부족해서 미래에 발 생할 만성질환 치료에 들어갈 비용을 3월 설탕세 도입 법안 발의됐지만 줄이기 위한 효율적 투자로 봐야 한다. 비만예방 보다 세 부담 증가 예상 건강관리 인센티브와 같은 비가격 정 건강관리 인센티브 등 도입해야 책은 비만 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 으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메뉴에 열량 표기 지지자들은 여러 국가에서 설탕세 도입 를 의무화하는 정책은 미국에서 시작 후 가당 음료 소비가 줄었다는 연구 결 하여 우리나라에도 도입되었다. 멕시코 과를 설탕세 도입 근거로 내세운다. 가격 등에서는 식사량을 줄이기 위해 적정량 이 올라 소비가 줄어든 것은 지극히 당 을 표시한 식기를 보급하는 정책을 활 연한 경제학 원리이다. 중요한 것은 소 용하기도 한다. 미국의 한 대형 상점에 비 감소가 아니라, 그 결과로 비만율이 서는 고객을 채소와 과일 코너로 유도하 얼마나 줄었는지, 소비자의 세부담은 얼 여 건강 제품을 먼저 둘러보게 하는 방 마나 증가했는지, 소비자 편익은 감소했 안을 도입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물 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지금 론 이런 넛지(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까지 이를 명확히 밝힌 연구는 없다. 결 부드러운 개입) 정책이 항상 성공을 거 국 별 효과 없이 국민건강증진기금만 늘 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바람직한 건강 어날 개연성이 크다. 발의된 법률안에는 행태를 유도하기 위한 정교한 정책 실험 늘어날 기금을 비만 예방 정책에 어떻게 과 캠페인이 뒷받침된다면 비가격 정책 활용할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담고 있 의 순효과는 설탕세를 능가할 것이다. 지 않다. 2015년 서민증세라는 비판 속에 마찬가지로 과세 정책으로 기업의 참여 담뱃세를 대폭 인상했지만, 예상했던 금 를 강제할 것이 아니라 넛지 방식을 통 연효과는 반짝 나타났을 뿐 지속적인 성 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과를 거두지 못했고 증액된 세수는 금연 함께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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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라벨링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 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정지 조치를 향후 2년 동안 유지한 다고 최근 밝혔다. 그가 쏟아내는 가짜 뉴스와 대중선동이 공공의 안전을 위협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하기 훨씬 전부터 그가 자신의 계정에서 근거가 없는 주 장을 할 경우 팩트 체크 라벨을 붙이는 ‘라벨링(labelling)’ 조치를 취해왔다. 선출된 대통령의 발언을 막는 것은 유 권자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 생 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트럼프 임기 말 1년 동안 페이 스북이 팩트 체크를 했던 트럼프의 포 스트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그런 라 벨링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일반 포 스트에는 평균 15만 개의 반응이 있었 는데, 라벨을 붙인 포스트는 오히려 훨 씬 더 많은 평균 40만 개의 반응을 받은 것이다. 이런 결과 때문에 페이스북의 라벨링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 게 아 니냐는 지적도 있다. 가짜뉴스라고 지 적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사용자의 관 심을 불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귀인(歸因)일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팩트 체크를 받게 되는 포스트는 근거 없는 주장이나 가 짜뉴스가 들어가 있어서 그 자체로 이 미 (트럼프의 다른 포스트에 비해) 훨 씬 선동적이기 때문이다. 즉, 확산되는 이유와 경고를 받은 이유가 같을 뿐, 경 고를 받았기 때문에 더 확산된 건 아니 라는 설명이다. 분명한 것은 라벨링이 가짜뉴스의 확산을 저지하는 데 거의, 혹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 이다. 페이스북이 가짜뉴스를 반복적 으로 퍼뜨리는 사용자의 포스트의 경 우 알고리듬을 통해 아예 도달을 저지 하는 조치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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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9일 토요일
문화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50년 모은 벼루, 혜원·단원·이중섭 그림과도 안 바꾼다” 소장품 전시회 연 이근배 시인 집 한 채가 230만원 하던 시절 벼루에 홀려 100만원 주고 구입 생동감 있는 문양, 한국 벼루 최고 “남들이 이중섭 그림 한 점을 30만원 주고 살 때 저는 벼루 하나에 100만원 을 줬어요. 지난 50년간 제가 벼루 대 신 그림을 사 모았더라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죠? (웃음) 그 래도 저는 제 벼루를 혜원, 단원, 이중 섭 그림하고 바꿀 마음이 없습니다.” 올해로 등단 60주년을 맞는 이근배 (81·사진) 시인이 16일 서울 종로구 평 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옛 벼루 소장 품 전시를 연다. 가나문화재단(이사장 김형국)이 기획해 여는 전시. 이 시인 이 1973년부터 50년 가까이 모아온 1000여 점의 벼루 중 한국의 옛 벼루 100여 점을 엄선해 공개한다. “아직까 지 내가 모은 것보다 더 좋은 벼루는 못 봤다”고 말하는 이 시인은 “벼루 야말로 ‘신의 작품’이다. 우리 자연과 역사와 문화의 정수가 이 안에 다 들 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연벽묵치(硯癖墨痴)’라 소개했다. 속된 말로 ‘벼루 또라이’ ‘ 벼루 바보’라는 뜻이란다. "어디선가 내 것보다 더 좋은 벼루를 본 날엔 잠 못 이루고,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돈을 썼다.” 돈 보다 더 바친 것은 마음이었다. 벼루 에 관해 쓴 연작시만 80여 편에 이른 다. 이번 전시 제목은 ‘해와 달이 부 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 벼루에서 해 와 달을 만나고, 나무와 숲을 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맑은 계곡 물 소리까지 듣는다는 시인의 경지를 가 늠케 한다. 전시는 ‘명품 벼루’의 향연이다. 우 선 크기가 압도적으로 큰 것이 많고, 둘째 벼루에 새겨진 조각 디테일이 탄 성을 자아낸다. 벼루 자체가 돌로 만 들어진 캔버스이자 조각품인 셈이다.
이근배 시인이 수집한 1000여 점 중 이번에 공개하는 한국의 옛 벼루들. 위원화초석 벼루는 녹두색과 팥색이 어우러진 돌에 화려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는 ‘남포 석 장생문연’(19세기), 아랫줄 오른쪽은 ‘정조대왕사은연(正祖大王謝恩硯). [사진 가나문화재단]
그 네모 화면 안에 대나무부터 꽃과 포도, 원숭이, 벌거벗은 아이들, 벌레 먹은 잎사귀까지 등장한다. ‘보석상자’ 를 방불케 하는 주칠 벼루 상자도 주 목할 만하다. 이 시인은 “여기 전시된 벼루는 조 선 초기 왕가에서 쓰거나, 왕이 개국 공신들에게 하사하거나 외국 사신들 에게 선물했던 것들”이라며 “그런데 이 화려한 벼루들이 임진왜란 이후 대가 끊기듯 더는 만들어지지 않았 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의 두 축은 녹두색과 팥색 이 어우러진 위원석에 생동감 넘치는 문양이 두드러지는 위원석 벼루와 다 산 정약용이 으뜸으로 꼽았다는 보령
의 남포석 벼루다. 위원석 벼루는 조 선 전기에 평안북도(오늘의 북한 행 정구역으로 자강도) 위원군의 위원강 강돌에서, ‘남포석 벼루’는 19세기 이 래 충남 남포군 남포면(오늘의 보령시 남포면) 성주산에서 주로 채취한 벼 룻돌로 만든 것이다. 이번에 전시작 중 그가 가장 귀한 벼루 중 하나로 꼽는 것은 정조가 하 사한 ‘정조대왕사은연(正祖大王謝恩 硯)’. 정조가 자신의 스승이자 아버지 사도세자의 스승이기도 했던 대제학 남유용에게 하사했다는 글이 새겨져 있다. 1973년 창덕궁 명연전에서 최고 의 작품으로 뽑혔다. 가로 26㎝, 세로 41㎝의 큰 화면에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매화와 대나무 문양을 빽빽하게 채 운 ‘위원화초석 매죽문일월대연’, 가로 21㎝, 세로 40㎝의 검고 화려한 문양 이 새겨진 ‘남포석 장생문대연’도 눈 길을 끈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그는 “할아버 지의 남포석 벼루를 보며 자랐다”고 했다. “1973년 창덕궁에서 열린 벼루 전시회를 보고 벼루에 홀렸다. 마음에 쏙 드는 벼루가 나오면 하나 가졌으면 했는데 그게 100만원이나 하는 것 아 닌가. 친구 돈까지 빌려 샀다. 그게 수 집의 시작이었다.” 집 한 채에 230만 원 하던 시절이었다. 그는 “옛 선비들은 벼루를 연전(硯 田)이라 했다. 농부가 밭을 갈듯이 선 비는 벼루로 글 농사를 짓는다는 뜻” 이라면서 “종이나 붓, 먹은 소모품이 지만 잘 만든 벼루는 차마 먹을 갈아 쓰지 못하고 그 자체가 완상의 대상” 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벼루 중에서도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문양,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진 우리나라 옛 벼루가 으뜸이다. 한국의 벼루는 청 자, 백자 못지않은 우리의 자랑거리” 라고 강조했다. 그는 벼루를 ‘그냥 벼루’로 여기는 우리 문화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1973년 일본의 벼루 연구가 요시다 긴슈(吉田金壽)는 한국 벼루에 대한 기록을 담아 50권 한정 핸드메이드 책 자로 만들었고, 벼루에 동양문화의 정 수가 담겨 있다고 썼다”며 “한국 벼루 에 대한 인식을 우리부터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가나문화재단 김형국 이사장은 “이 번 벼루 전시는 한국 미학 재발견의 추가 장르로 기록할 만하다. 해와 달, 새와 나무, 뱃놀이, 밭갈이 등의 농경 사회 풍경이 마치 세필화로 그린 듯 전개되는 위원석 벼루의 조형은 감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시는 27일까지. 월요일 휴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Kamloops Photograph by K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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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쇼핑·미용실, 강남은 뻔해 복고·개성 ‘강북스타일’ 뜬다 “성수엔 구석구석 개성 넘치는 곳들이 많아요. 공장을 개조한 카페에서 나오 면 맞은편에 프랑스 밤잼을 파는 가 게가 있고 그 앞으로 오래된 리어카 가 지나가요. 서울숲과 한강 변이 가 까워 러닝족들이 뛰어가고 손에 핸드 백 대신 돗자리를 든 사람들 구경도 재밌어요.” 친구들과 종종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을 찾는다는 김연수(36·혜화동) 씨는 “골목길이 많아 주차는 어렵지만 도 보로 즐기는 서울 여행 같은 느낌”이 라고 매력을 요약했다. 강남엔 유명 명품 브랜드 많지만… 패션과 유행의 중심축이 서울 강남 에서 강북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남 은 소득수준이 높고 압구정·청담·가로 수길 곳곳에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프라다·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 매장 이 즐비한 국내 최고의 소비지역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소비나 생활양식을 이끄는 원동력, 즉 ‘트렌드’의 주도권 은 성수(성동구)·한남(용산구)·합정(마 포구)·을지로(중구) 등 강북 지역으로 넘어오는 양상이 뚜렷하다. 중앙일보는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 타파크로스’와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가로수길’과 강북을 대표하는 ‘성수 동’이 최근 1년간 온라인상에서 얼마 나, 어떻게 언급됐는지 분석해 봤다. 트위터·인스타그램·블로그·커뮤니티 등 소비자 발신 전체 채널에서 데이 터를 뽑았다.
최근 1년간 온라인상 언급량 분석 가로수길 13% 줄고 성수동 3% 늘어 공장 개조한 카페·레트로숍 등 인기 무신사 등 패션기업도 성수동 집결 전문가 “경제 아닌 문화자본의 이동”
코로나에도 활기띄는 성수의 힘 그 결과 가로수길은 언급량이 37만 6520건으로 전년 대비 13.2% 줄어든 반면, 성수동은 48만9762건으로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도 불구하고 성수동에 대한 관심이 이 어지고 있다. 지역 상권을 구성하는 업종 언급량 도 가로수길은 ▶음식점·주점(-11.7%) ▶베이커리·카페(-33.7%) ▶패션 (-22.3%) 등 대부분 크게 감소했다. 성수동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패 션이 18.2% 감소했지만 음식점·주점, 팝업·쇼룸·전시 언급량이 각각 30% 이상 급증하고 베이커리·카페도 1.9% 하락에 그치는 등 활발한 상권을 유 지하고 있었다. 고급스러운 쇼핑 VS 아기자기한 구경 흥미로운 건 두 지역의 이미지, 인 상의 차이다. 사람들이 두 지역에 대 해 쓴 형용사들을 모아 분석해보니 가 로수길은 ‘전문적인’ ‘고급스러운’ ‘세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련된’ ‘큼직한’ ‘유명한’ 등이 주로 언 급됐다. 이에 비해 성수동은 ‘유니크 한’ ‘낡은’ ‘아기자기한’ ‘색다른’ 등 익 숙하지 않은 새로운 경험에 대한 느 낌이 많았다. 방문한 목적을 짐작할 수 있는 연 관 핵심어도 가로수길은 쇼핑·미용실· 네일(손톱) 등이 상위에 올랐고, 성 수동은 데이트·파티·브런치·구경 등이
두드러졌다. 정혜지 타파크로스 선임연구원은 “ 가로수길이 쇼핑·미용실 등 뚜렷한 목 적을 위한 곳이라면 성수는 사람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특징을 지닌다” 며 “공장이나 주택을 개조한 레트로( 복고)풍 가게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체험형 매장들이 성수의 소구 포인트 가 됐다”고 설명했다. K팝·명품 기업도 강북으로 강북의 부상은 기업들의 최근 발자 국을 보면 더 확실해진다. 무신사·젠 틀몬스터·아더에러 등 화제의 패션 기 업들이 성수동으로 집결하고 있다. 엔 터테인먼트 기업도 마찬가지다. SM은 압구정·청담동에 있던 사옥을 정리해 서울숲 옆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 타워로 옮긴다.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 브도 새로운 복합 문화 기지를 만들 겠다며 지난 3월 사옥을 강남 대치동 에서 용산으로 이전했다. K팝을 키운 주역들의 ‘탈강남’이다. 올 하반기 기 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기 업 크래프톤 역시 성수동에 신사옥을 준비 중이다. 급기야 좀처럼 강남 밖으로 나서지 않던 명품 브랜드인 구찌가 최근 용산 구 한남동에 ‘구찌가옥(家屋)’이란 대 표 매장을 냈다. 한강진역에서 이태 원역으로 이어지는 일명 ‘꼼데길’이다. 패션브랜드 꼼데가르송이 들어서며 별칭이 붙은 이 길엔 ‘띠어리’ ‘비이 커’ ‘구호’ 등 삼성물산 브랜드와 ‘코 오롱스포츠’, 스웨덴 패션브랜드 ‘코 스(cos)’, 글로벌 뷰티 브랜드 ‘이솝’ ‘ 꼬달리’ ‘조말론’ ‘르라보’ 등의 매장이 모여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청담 동이 명품 거리라면 한남동은 트렌드 선구자들이 먼저 알아보는 브랜드들 이 들어온다”며 “이번 구찌 입성으로 명품 브랜드들의 (한남동) 깃발꼽기가 시작될 거란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동하는 건 ‘ 경제 자본’이 아닌 ‘문화 자본’이다. 서울의 도시 공간을 연구하는 이기 웅 성공회대 교수는 “강남은 부유하 다는 이미지는 있지만 문화적인 매력 이 떨어진다. 남들과 다른 취향을 쫓 고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젊은 세 대의 취향이 강북으로 이동한 것”이 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에서 상권을 분석하는 유 통혁신팀 박태준 그룹장은 “온라인 쇼 핑이 일상화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구매 자체보다는 경험하고 즐기는 매 장이어야 하는데, 이런 면에서 천편일 률적 구조의 건물이 많은 강남은 재 미가 없다. 오래된 주택 등 옛것이 남 아있는 강북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 했다. 또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미 디어)에 사진을 공유하는 트렌드 덕 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서 강북지역에 대한 선호가 크게 커 졌다”고 덧붙였다. “강남 지역문화 전성기 지나” 강북 상권을 주도하는 먹거리는 다 른 업종과 쉽게 연결돼 다양한 색채를 만들어 내는 데 한몫했다. 먹고 마시 다가 전시회를 보고 굿즈(상품)를 산 뒤 집안을 꾸미는 인테리어 숍에 들 르는 식이다. 상권을 패션이 주도하는 강남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골목길 자본론』의 저자 모종린 연세대 교수는 “강남은 대기업이나 스 타트업들이 사무실을 두는 등 경제적 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도시문화’ 차 원에서는 전성기가 끝난 지 오래”라고 말했다. 모 교수는 “패션이나 연예 기 획사 등 문화·창조 산업이 강북으로 넘어갔다는 게 곧 트렌드가 넘어갔다 는 것”이라며 “저성장 시대엔 도시문 화, 지역 문화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 치는 만큼 결국 문화·창조 산업들이 향하는 지역에 오프라인의 미래가 있 다”고 강조했다. 이소아·유지연·배정원 기자
온라인 쇼핑 시대, 상권 핵심은 경험
lsa@joongang.co.kr
서울 성수동의 베이커리카페 '어니언'의 모습. 1970년대 지어진 공장을 한옥느낌으로 개조했 다.
중앙포토
오피니언
6월 16일 2021년 2021년 6월 수요일 19일 토요일
오피니언
23 B5
자장면·수다·추억 회상 말기암 친구와 함께한 5일 신성식의 레츠 고 9988
환자들이 원하는 임종 장소 단위: %
0.1
※건강보험정책연구원 1500명 설문조사(2014)
교회·성당
5.2 요양원
복지전문기자
1.7
16.3
기타
병원
“미치, 몇 년 전 그가 암으로 죽었어. 그 를 볼 수 없었어. 용서한 적이 없는데, 그 게 무척 괴로워.” 모리 교수는 힘겹게 제자 미치에게 이 렇게 말하고 소리 내 울었다. 모리 교수 는 아내가 큰 수술을 받았는데, 친구 부 부가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던 점이 못 내 섭섭했다. 수술 사실을 알면서도 연 락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다. 모리는 “몇 차례 만났고 그가 화해하려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어. 내가 교만했다”고 흐느꼈다. 베스트셀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의 12번째 대화 ‘용서’ 편의 일부이다. 죽 음을 앞둔 모리 교수와 제자의 14회 화요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지난 11일 인천성모병원 권역호스피 스센터가 주최한 ‘지역사회 중심의 생 애말기돌봄’ 토론회에서 살림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 살림의원 추혜인(44)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친구와 함 께한 5일’을 공개했다. 추 원장은 가정 임종 사례를 들며 지역사회에서 품위 있는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 은평구 일대를 왕진하며 가정 임 종을 돕는다. 추 원장은 11일 ‘가정에서 의 생애 말기 돌봄’을 발표하면서 말기 암으로 숨진 친구 A(42·여)를 기렸다. A는 2년 전 4기 암 진단을 받고 1년 반 항암치료를 받았다. 올 1월 요양병원 에 들어갔고 3월 항암치료를 다시 시작 했다. 4월 말 급격히 나빠졌다. 추 원장 을 비롯한 친구들은 “호스피스로 가는 게 어떠냐”고 설득했다. A는 “병원으로 바로 가기 싫다”며 집으로 가길 원했다.
57.2
19.5
집
호스피스 완화의료기관
가정 임종 매년 줄어 단위: % 주택
병원
연령별 사망장소 단위: %
요양원·도로 등
77.4
주택 75.6
81.0
병원
요양원·도로 등 80.6
66.9
73.9
21.2 15.6 8.8
12.9 9.72 1989년
2020 자료: 통계청
빌라 3층 계단을 오르기가 힘겨워 지난 달 20일 추 원장의 집으로 왔다. 여기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같은 이별 5일간 ‘버킷리스트(죽기 전 하고 싶은 가정 임종 돕는 추혜인의 왕진 일의 목록)’를 마무리했다.
말기암 환자를 집에서 돌보며
#첫날:고백
친구들과 버킷리스트 실현하다
A는 그간 어머니(70)에게 남은 시간 이 얼마 되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 았다. 충격을 걱정해서다. 이날도 용기 가 없었다. 대신 추 원장과 친구들이 ‘나 쁜 소식 전하기’를 했다. 어머니는 “암 진 단 후 수술을 안 해도 된다고 해서 느낌 이 이상했다. 점점 목소리에 힘이 없어 지는 걸 보고 짐작하고 있었다”고 말했 다. 다른 친구는 “모녀가 우리를 다 물리 고 둘만의 시간을 가졌고, 많이 울었다” 고 전했다.
0~14세
13.6
11.9 15~64
5.8
14.7 11.4
65~84 85세 이상 자료: 통계청, 2020년 기준
막상 쓰려고 하니 아직도 눈앞의 현실을 100%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다. 친 구들은 강요하지 않았다. 몇몇 친구가 유 언장을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셋째 날:수다 떨기
친구들이 사진을 들고 모였다. 10~15 년을 같이 한 친구들이다. 한 친구가 파 일을 모아서 출력해 왔다. 사진에 얽힌 A 의 얘기를 꺼냈다. 제주·대마도에 캠핑 간 사진이 많았다. 한 친구는 “일본 갔을 때 네(A를 지칭)가 운전을 참 잘 해줘서 우리가 편했다”고 회상했다. A는 여성축 구 동호회 멤버였다. 한 친구가 “네가 우 리 동호회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스 트라이커였다”고 칭찬했다. A는 경기도 군포의 텃밭 농사를 지었다. A는 “야채 를 하나도 안 먹던 00가 함께 농사지으면 서 처음으로 야채를 먹었다. 편식을 고쳤 네”라고 하자 모두 빵 터졌다고 한다.
#둘째 날:유언장
A는 유언장을 쓰려고 했다. 혼자 쓰면 무섭고 서러울 것 같아 친구들이 나섰 다. 변호사 친구가 법적 효력이 있는 유언 장 작성법 자료를 나눠줬다. 그러나 A는 펜을 잡지 못했다. 글을 쓸 힘이 없었다.
13.6 5.4
#넷째 날:추억 되짚기 추혜인
A가 대학원 시절 매우 고지식하게 공 부하던 모습이 화제에 올랐다. A는 사회
단체 활동을 할 때 개량 한복을 자주 입 었다고 한다. 한 친구가 “우리랑 놀려면 옷부터 갈아입고 오라고 우리가 놀렸잖 아”라고 하자 A가 크게 웃었다. 다른 친 구가 “매우 진지해 보였는데 나중에 보 니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첫인상과 아주 다르더라”고 놀렸다. 친구들은 “먹고 싶은 거 다 먹자”며 음식 리스트를 만들었다. A는 자장면· 탕수육을 먹고 싶어했다. 새우 파스타 를 만들어 먹었다. 한 친구는 토르티야 (멕시코의 전통 음식)를, 다른 친구는 소고기미역국을 만들어 왔다. A는 음식 이 잘 받지 않았지만, 열심히 먹으려고 애썼다. 추 원장은 빈혈이 심한 A에게 두 차례 철분 주사를 놨다. 몇 차례 보드 게임을 하며 놀았다. #마지막 날:호스피스로 떠나다
지난달 24일 낮 A는 집을 나섰다. 그 는 “이런 시간 보내게 해줘서 너무 고맙 다”며 인사했다. A는 “너무 고마워서 밥 이라도 사야 하는데, 나중에 밥 살게. 캠 핑 같이 가자”라며 떠났다. 호스피스에 서 어머니가 A를 돌봤다. A는 자랄 때 어머니에게 소리친 일 등을 사과했다. 임종 하루 전 친구 8~10명이 비대면 줌 으로 다시 모였다. “우리랑 같이 해줘서 행복했다” “사는 게 막막할 때 네가 손을 내밀어줬지”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 친구는 15일 기자에게 “A가 그때 눈 을 감고 있었지만 다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는 10일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추 원장은 2012년 서울 은평구에 살림 의원을 열면서 왕진을, 2018년 장애인 주 치의를 시작했다. 의사·간호사·물리치 료사·치과의사·치과위생사 등이 팀을 이뤄 방문진료 한다. 올해 6명의 가정 임 종을 도왔다. 추 원장은 “조합원 3500명 을 보살피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계속 왕진을 한다”고 말했다.
제17348호 40판
B6 건강한 가족
S6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건강한 가족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내과·외과 협진, 내시경 치료로 만성 소화기 질환·조기 위암 잡아 에도 속 쓰림, 소화불량 등 증상이 나아 지지 않는 만성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는 항역류 내시경 치료의 하나인 ‘스트레 타’ 시술을 적용한다. 식도 벽에 전류파 를 흘려보내 화상을 입혀 조임근 역할을 탄탄하게 해주는 치료법이다. 김 교수는 “위-식도 접합부 근육의 퇴화나 해부학 적 변형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 하다”고 말했다.
센터 탐방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건강검진에서 조기 위암 1기 진단을 받 은 김영무(가명·64)씨는 위를 최소 절 반 이상 절제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 다. 하지만 김씨는 위 절제가 두려웠다. 위를 잘라내지 않고 치료를 하겠다는 의 지가 확고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지난 4월 강남차병원을 찾았다. 국내에서 유 일하게 내과·외과가 함께 수술하는 ‘하 이브리드 노츠’로 위를 잘라내지 않고 조기 위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하이브리드 노츠는 내시경과 복강경, 다빈치 로봇 수술을 융합한 위 암 치료법이다. 위 내시경으로 종양의 위치를 확인한 뒤 위벽을 도려내고, 복 부에 절개한 작은 구멍을 통해 도려낸 위벽 안의 종양을 제거한다. 강남차병원 소화기내과와 소화기외 과 교수진은 한자리에 모여 김씨의 종양 위치와 침범 깊이, 림프샘 전이 여부, 위 벽 절제 범위와 위치 선정 등을 중점적 으로 논의했다. 그런 다음 500원 동전만 한 크기 정도의 위벽만을 도려내 종양 을 제거했다. 김씨의 주치의인 소화기외 과 장연수 교수는 “김씨는 수술 전후 식 사량 차이가 없고 영양 문제나 소화불 량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하이브리드 노츠는 위암 환자의 위를 보존해 삶의 질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이달 센터 확장과 함께 의료진 확충
소화기 질환에서 첨단 내시경 치료의 요 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남차병원이 이 달 소화기병센터의 규모를 확장해 문을 열었다. 340평 규모에 6개의 내시경 검 사실과 9개의 진료실로 공간을 확충했 다. 중환자실을 포함한 별도의 소화기
난치성 질환 치료 신기술·장비 도입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의료진이 위장관 기질성 종양(GIST) 환자의 내시경 수술을 위해 치료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길·장연수· 김성환·조영관 교수.
병실을 운영한다. 소화기내과 김성환 교 수는 “강남차병원의 절반 가까이 되는 공간을 소화기병센터로 활용하면서 더 많은 첨단 장비와 이를 운용하는 의료 진을 확보해 소화기 질환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원스톱으로 진단·치료를 받는다. 한 번 내원으로 전문의가 수행 하는 내시경·영상 검사를 받는 등 신속 하고 정밀한 치료 경험을 가져갈 수 있 게 됐다. 김 교수는 “차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과·외과 협진으로 하이브 리드 수술을 시행하는 등 대형 병원에 서는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혁신적인 치 료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소화 기병센터 확장을 계기로 환자들도 완치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 기회를 폭넓게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 했다.
김동하 객원기자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는 확장과 함께 최첨단 내시경 장비를 다양하게 구 비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김 교수는 “치 료의 시작은 정확한 진단으로, 소화기 질환에서는 그 도구가 내시경”이라며 “고품질의 첨단 장비를 제대로 갖춰 운 영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이 국내에서 최초 도입한 현미경 내시경은 위·대장·식도·담도 등 소화기 질환의 진단·치료에 사용하는 장비다. 내시경 카메라 끝에 1000배까지 확대해 보는 현미경 내시경을 부착해 전 문의가 병변 세포를 실시간 모니터링한 다. 암세포 분화도까지 판단하므로 조직 검사 없이 종양의 악성 여부를 판단한 다. 김 교수는 “병변의 위치를 확인하면 서 동시에 절제할 수 있으므로 수술 흉 터가 없고 입원을 필요로 하지 않아 환 자는 빠르게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화기병 센터에는 소화관 운동 기능 검사를 진 단하는 엔도플립과 고해상도 식도 내압 검사, 캡슐 내시경, 이중풍선 소장 내시 경, 최신 복부 초음파 장비, 비침습적 간 섬유화 진단기를 갖췄다. 소화기병센터 확장으로 센터에는 15명 의 교수진과 6명의 전문 간호사, 13명의 내시경실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도 확보 했다. 소화기내과 교수진은 모두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로, 내시경 치료 전 문가다. 소화기외과 교수진 역시 대학병 원 교수로서 15년 이상의 임상 경험이 있는 숙련된 전문의를 초빙했다.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는 앞선 내 시경 치료 기술로 난치성 식도불안증과 위식도역류증, 위장관 기능 질환 치료에 서 신기술을 도입해 보편화시키는 역할 을 하고 있다. 예컨대 장기간 약물치료
희귀병 중 하나로 식도 괄약근이 조여 져서 펴지지 않는 ‘식도근 이완불능증’ 에는 ‘경구 내시경 식도근 절제술’을 적 용한다. 내시경으로 식도 점막에 구멍 을 내 식도 근육을 절개하는 치료법이 다. 희귀병임에도 이에 대한 치료 데이 터를 차병원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장연수 교수는 “차병원 그룹은 산하에 바이오벤처기업 을 두고 줄기세포·백신 개발 같은 생명 공학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며 “이런 혁신적인 문화가 병원의 치료시스템에도 적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는 위암, 식 도 이완불능증과 난치성 역류성 식도 염, 염증성 장 질환, 만성 간염, 대사비만 수술 클리닉, 담석 클리닉, 성인 탈장 클 리닉, 대장항문 클리닉을 통해 만성 소 화기 질환부터 소화기암까지 정복한다 는 계획이다. 6월 말에는 유방암과 갑상 샘암을 중심으로 한 외과 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장 교수는 “소화기병센터 와 함께 중증 질환 분야를 강화한 외과 센터가 문을 열면 여성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최고의 여성병원으로 거듭날 이민영 기자 것”이라고 말했다. lee.minyoung@joongang.co.kr
기고 구대용 유성선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웰빙 제품 호관원 프리미엄
여름철 발병 잦은 요로결석, 예방 시작은 수분 섭취 요로결석은 몸에서 소변을 만들고 이를 배설하는 길인 요로에 돌이 생성되는 것 을 말한다. 신장·요관·방광에 발생하는 모든 결석을 요석이라고 하는데, 대부분 신장에서 만들어지며 요관·방광·요도 등에서 발견된다. 수분 섭취의 감소는 요로결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소변 내 요석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로 여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요로결석 은 주로 30~50대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 하며, 남성 환자가 2~3배 정도 많다. 요로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칼로 찌르 는 듯한 통증이다. 통증은 요석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돌이 요관에 걸리 면 한쪽 옆구리에서 심한 통증이 시작 돼 몇 분에서 몇 시간 지속하다 멈 추기를 반복한다. 진통제로 완화 되지 않는 둔하고 지속적인 통증이 다. 남성의 경우 고환이나 음낭에 통 증이 생기기도 한다. 때로는 구역 질·구토·설사 등이 나타난다. 이것은 요로와 위장관이 주행
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장장애 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방광에 생기는 요석은 소변을 볼 때 심 한 통증과 배뇨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돌이 요로 내부의 점막을 자극해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장 이 망가질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비뇨의학과를 찾아 소변을 검사하고 복부 X선 촬영으 로 요로결석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 다. 단순 촬영에서 결석이 보이지 않는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결석 여 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다 르다. 크게 대기요법, 체외충격파 쇄석 술, 내시경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다. 대기요법은 크기가 작고 증상이 가벼운 요로결석인 경 우 시도해볼 수 있다. 결석을 배출시키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에 2500mL 이상의 많은 수분을 섭취해 결석이 자연
적으로 배출되도록 한다. 대체로 결석 크 기가 4㎜ 이하인 경우 시행한다. 체외충 격파 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 해 결석을 잘게 부순 뒤 자연적으로 배 출되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마취나 입 원이 필요 없고 시술 시간도 짧은 편으로 외래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다. 요로에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직접 제 거하는 방법도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 고 치료한다. 최근에는 2㎝ 이상 큰 결석 도 내시경으로 상처 없이 제거할 수 있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부전증·수신 증·패혈증 같은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예 방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정 기검진을 받는 것이 결석을 막을 수 있 는 최선의 방법이다. 요로결석은 10년 내 재발률이 50% 이상으로 높아 시술 후에 도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하루 2L 이 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생활화해야 한 다. 염분·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육류는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오렌지·귤·레 몬 등에는 결석을 억제하는 구연산이 있 어 즐겨 먹는 것이 도움된다.
관절에 좋은 MSM·해조칼슘 가득 동진제약의 관절 건강기능식 품인 ‘호관원 프리미엄’(사진) 은 전 세계 125개국 이상에 서 관절염 치료에 사용하는 MSM(식이유황)을 주성분으 로 한다. 체내 흡수가 빠른 액 상 형태로 아침저녁으로 한 포 씩 복용하면 통증 완화에 도 움을 받을 수 있다. MSM은 감각을 전달하는 ‘C-fiber’라는 신경섬유에 작 용해 통증을 억제·조절한다. 항염·해독, 면역력 증진에도 도 움을 줄 수 있다. 관절통과 관 절 경직 등을 호소하는 50세 이상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2주 동안 매일 MSM 1200㎎을 섭취한 결과 걷기, 침대에서 일어나기, 계단 내려가기 등의 활동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관원 프리미엄에는 신경 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해조칼슘이 함유돼 있다. 이 밖에 35가지 한약재가 관절·연 골 세포를 활성화해 준다. 관절 에서 소리가 나거나 계단을 오 르내릴 때 통증이 심하고, 관 절과 허리 통증으로 일상생활 이 어려운 사람에게 권할 만 하다. 호관원 프리미엄은 공식 홈페이지(www.hoguanwon. com) 또는 전화(1833-3206)로 구매와 상담이 가능하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HEALTH
첨예한 젠더 갈등, 남녀 양성 장점 키워 극복해야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건강
B7
첨예한 젠더 갈등, 남녀 양성 장점 키워 극복해야 황세희 국립중앙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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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예방센터장
20·30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젠더 갈 등이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변화시킬 범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젠더(gender) 는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남·여)과 구분 되는 사회적인 성(性)이다. 남성다움, 여 성다움, 성 역할, 성적 정체성 등과 관련 되며 심리적·문화적·사회적·역사적 상 황에 따라 학습되고 변화한다. 인류는 문명사회를 연 이후에도 자연 재해와 외세에 지속해서 맞서야 했다. 강인한 체력과 용맹함은 공동체를 유지 하는 원동력이다. 힘·공격성·경쟁력·적 극성·활동성·모험심·자신감·지배력·야 망·용기 등을 의미하는 남성성은 우월 함의 상징이 됐다. 승자가 된 남성은 출 산과 양육에 충실하면서 자기 뜻대로 가정을 운영해 줄 여성을 선호했고 순 종·유약함·모성애·수동성·감수성 등은 여성성의 상징이 됐다. 현실적으로도 여 성은 사춘기 이후 수십 년의 가임기간 에 반복되는 임신·출산·수유·양육 등으 로 사회 진출이 어려웠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통 사회의 남성 은 사회활동과 경제권을 독점하면서 여 성을 지배했고 여성의 지위는 아버지나 남편에 연동됐다. 불행히도 권력의 비대 칭은 갑을관계를 형성해 부당한 갑질을 양산하기 마련이다. 육체적·정신적·언어 적·환경적 폭력은 가부장제 사회의 가 장이 여성을 통제하는 수단이다. 억압과 차별을 받는 여성들의 조직적 인 저항은 19세 영미권에서 전개됐다. 당시 영국은 빅토리아여왕(1837~1901) 이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사회는 여성에게 현모양처를 요구했 다. 20세기가 되면서 여성참정권운동가 (suffragette)들은 평화 시위를 넘어 돌 과 폭탄을 이용한 전투적 투쟁과 단식 투쟁을 벌였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하지만 정작 여권이 신장한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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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전이 여권 시장 결정적 계기 인 계기는 남성 권력자들이 일으킨 1, 2 (禁女)의 벽이 급속히 허물어졌다. 실제 차 세계대전이다. 사무실·공장·농장 등 산업 현장에서 일하던 남자들이 전선 양성평등 위한 제도가 역차별 초래 에 배치되자 빈자리는 여성으로 채워 졌다. 은행원·철도원·집배원·판매원·운 남·녀 내면엔 다른 성적 특징 존재 전수·농사·축산 등은 물론 군수공장에 성별 초월, 양성 균형있게 겸비해야 도 여성이 투입됐다. 전쟁이 끝나자 사 회 활동을 통해 독립성을 확인한 여성 들에게 국가는 참정권을 부여했다. 대 부분의 서유럽 국가는 1차 세계대전 후 에, 이탈리아(1945년), 프랑스(1946년) 등은 2차 세계대전 후에 여성 참정권을 인정했다. 선거권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친 남 녀평등과 성적인 해방을 추구하는 2세 대 페미니즘은 의·과학의 발달이 촉진 했다. 1960년에 등장한 먹는 피임약 덕 분에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조절할 수 있게 됐고 결과는 여고 중퇴율 감소, 여 대생의 급증,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 등 으로 나타났다. 선진 사회에서는 금녀
여러 분야서 남성적 우월성 잠식
2020년 노벨 화학상은 두 명의 여성 과 학자가, 지난 4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 식에서는 82년생 여성이 작품상·감독상 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과학 기술도 남 성적 우월성을 빠르게 잠식했다. 강한 힘과 체력이 요구되는 육체노동은 물론 가사 노동도 기계가 대신하고, 최고의 검투사도 왜소한 여성의 총 한 발로 제 압되는 시대가 열렸다. 젠더 이슈에 있어서 서구 선진국은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오랜 기간 논의 됐고, 여성들이 목숨 건 투쟁도 했다. 반 면 한국의 여성운동은 역사가 짧다. 참 정권도 1948년 투쟁이나 저항 없이 남 녀가 동시에 보장받아 치열한 희생의 발 자취도 미미하다. 게다가 정치적 이해 관계나 집단 이기주의까지 얽혀 모순된 주장도 난무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의 성추행 사건 때 여성 운동 출신 정치 인이 ‘피해 호소인’이라는 신조어를 만
오늘의 운세 6월 12일 토요일 (음력 5월 3일)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길방 : 東
36년생 몸에 익숙한 것이 편안. 48년생 사 람과 술은 오래된 것 이 좋다. 60년생 말하 면 돌, 침묵은 금. 72년 생 믿음과 신뢰가 있어 야 한다. 84년생 원칙 도 중요하나 융통성 발휘. 96년생 불필요 한 만남 자제.
37년생 칭송을 듣거나 효도 받을 듯. 49년생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 하기. 61년생 형식보단 형편에 맞춰라. 73년 생 외출 의복으로 고 민. 85년생 양보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 자. 97년생 가성비, 가 심비를 참고.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南
38년생 할 수 있는 일 은 직접 하자. 50년생 예상보다 지출이 많 을 수도. 62년생 편견 과 편애는 금물. 74년 생 사공이 많으면 배 가 산으로 간다. 86년 생 나서지 말고 대세 를 따를 것. 98년생 분 위기를 맞춰주자.
들며 피해자를 울리고, 유명 페미니즘 단체가 비판 성명조차 안 낸 아이러니 는 단적인 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성평등을 위한 다는 제도 중에는 역차별 문제를 초래 해 특히 병역·취업난·할당제 등을 중심 으로 현재 청춘 남녀 간 첨예한 젠더 갈 등이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 난 국을 타개하고 청년 세대가 행복한 대 한민국으로 전진할 수 있을까. 일찍이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은 남성 은 무의식에 존재하는 여성스러움(아니 마)을 발달시키고 포용해야 성숙한 인 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니마는 세심하 고 온화하며 감성적인데 억압되면 변덕 스러운 허영심으로 타인의 감정을 해치 는 문제의 남성이 된다. 여성의 내면에 도 남성스러움(아니무스)이 존재하며 이를 적절히 개발하면 강인하고 적극적 이며 이성적인 사람이 된다. 아니무스 는 억압되면 수동적·의존적인 불완전한 여성이 되고, 지나치면 둔하고 호전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상적인 인간상은 성별 의 차이를 초월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균 형 있게 겸비한 존재인 셈이다. 인공지능이 활약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성별에 따른 인생의 유·불리를 논하기가 어렵다. 여성이라서 좋은 점, 나쁜 점이 있으며 남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개개인은 하나의 성 역할에서 벗어나 양성의 장점을 키워야 하며, 사 회는 성 차별적 요소를 신속하게 조율 해 공정과 상식, 시대상 등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이 살기 좋 은 지속가능한 사회가 전개될 수 있다.
황세희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서울대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전임의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 국 MIT에서 연수했다. 1994년부터 16년간 중 앙일보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황세희 박사에게 물어보세요’ ‘황세희의 남자 읽기’ 등 칼럼을 연재했다.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
39년생 집안에 경사 가 생기거나 반가운 소식을 접함. 51년생 십시일반. 집안일은 가족이 함께. 63년생 좋은 일에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75년생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 겠다. 87년생 소중한 순간은 사진으로.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南
40년생 알면 병, 모르 면 약. 52년생 첫 단추 를 잘 맞춰야 마무리 까지 잘 된다. 64년생 무리하지 말고 능력과 상황에 맞춰라. 76년 생 형식에 매이지 말고 형편에 맞출 것. 88년 생 인내심을 갖고 참고 또 참자.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41년생 모로 가도 서울 로 간다. 53년생 기다 리던 일이나 소식을 접 하게 될 듯. 65년생 집 안에 경사가 생기거나 초대를 받을지도. 77 년생 반가운 소식이나 만남을 가질 듯. 89년 생 축하를 받거나 축 하해 주기.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42년생 나이가 든다 는 건 늙음이 아닌 완 성. 54년생 최선을 다 하면 하늘도 내 편. 66 년생 사람이나 물건 은 많을수록 좋다. 78 년생 진행하는 일에 서 목적을 달성하게 될 듯. 90년생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겠다.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길방 : 西
43년생 굿이나 보고 떡만 먹으면 된다. 55 년생 미운 사람에게 떡 하나 더 주기. 67년 생 적극적이고 진취적 이되 신중함도 겸비 를. 79년생 역지사지. 상대방 입장에서 생 각. 91년생 상대방 말 에 맞장구쳐주기.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東
32년생 춤과 노래를 하고 싶을 수도. 44년 생 대접을 하거나 대접 을 받을 듯. 56년생 몸 은 피곤해도 마음은 행복함. 68년생 오늘 할 일은 미루지 말라. 80년생 멋진 날이 되 겠다. 92년생 기분 좋 은 지출할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3년생 사는 맛이 나 는 날이다. 45년생 오 늘은 내가 주인공. 57 년생 보람을 맛보는 의미 있는 하루. 69년 생 몸과 마음이 풍성 해지는 날. 81년생 주 는 정, 받는 정이 있을 듯. 93년생 좀 더 가까 운 사이로 발전.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南
34년생 자애심으로 베풀자. 46년생 삶을 사랑으로 채워야. 58 년생 내 나이가 어때 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70년생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82년생 미운 정, 고운 정. 정으로 산다. 94년 생 사랑은 밀당.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西南
35년생 열 손가락 깨 물어 안 아픈 것 없다. 47년생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픈 마음. 59 년생 열린 마음을 갖 고 살자. 71년생 도울 것은 돕고 살자. 83년 생 집안일은 배우자와 상의할 것. 95년생 유 행에 관심 갖기.
6월 13일 일요일 (음력 5월 4일)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北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 길방 : 北
36년생 1년 365일 오 늘만 같아라. 48년생 동서남북 사방의 운이 열림. 60년생 혈육의 정으로 하나가 되자. 72년생 좋은 일에는 사람이 많아야. 84년 생 마음이 통화고 대 화가 됨. 96년생 오늘 은 내가 주인공.
37년생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은 마음. 49년생 주는 정, 받는 정, 61년생 오는 정, 가 는 정. 73년생 집안일 은 배우자와 상의를. 85년생 집안에 경사 가 생기거나 초대를 받을 듯. 97년생 사랑 의 향기로 채색.
제740호 40판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8년생 버릴 것이 없 는 날. 50년생 집안에 사람이 북적. 62년생 목적을 달성하고 성취 감을 맛볼 듯. 74년생 혈육의 정이 활짝 피어 남. 86년생 반가운 소 식이나 만남 가질 듯. 98년생 금전과 인연이 괜찮겠다.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9년생 간섭도 말고 화도 내지 말 것. 51년 생 자녀라도 안될 일 은 단호히 끊어라. 63 년생 밖으로 나가기보 단 집에서 휴식을 갖 자. 75년생 자동차 운 전은 속도가 아닌 안 전이다. 87년생 논쟁 하지 말고 참아라.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西
40년생 집안에 행복 의 향기가 진동하겠 다. 52년생 반가운 사 람들과 행복한 시간. 64년생 행운의 신은 내 편이 되어줄 듯. 76 년생 가족과 함께 여 행이나 나들이를 가 자. 88년생 소중한 순 간은 사진으로 찰칵.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흐림 길방 : 南
41년생 마음에 안 들 어도 화는 내지 말라. 53년생 미운 정, 고운 정. 정으로 사는 것. 65 년생 꼰대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라. 77 년생 일방적으로 굴지 말고 의논을 할 것. 89 년생 잘못된 만남을 갖게 될 듯.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만남 길방 : 北
42년생 찬 음식을 먹 지 말고 과식도 하지 말라. 54년생 부상이 안 생기게 조심할 것. 66년생 예상보다 지 출이 많아질 수도 있 다. 78년생 계획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도. 90년생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 갖기.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3년생 될성부른 나 무는 떡잎부터 다르 다. 55년생 집안에 웃 음꽃이 활짝 피어남. 67년생 몸은 피곤해 도 마음은 기쁨으로 충만. 79년생 보람 있 고 의미 있는 하루. 91 년생 꿈은 이뤄지는 것. 소원을 말해봐.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2년생 말과 행동에 품위가 있어야 한다. 44년생 칭찬은 고래 도 춤추게 한다. 56년 생 안 하는 것보다 하 는 것이 낫다. 68년생 해도 그만, 안 해도 그 만. 80년생 수입과 지 출이 맞겠다. 92년생 사랑은 주는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3년생 물질보다 사 람이 우선. 45년생 옛 날이야기를 해보자. 57년생 생각이나 방 법을 새롭게 하자. 69 년생 새 물건을 가지게 될 듯. 81년생 도울 건 돕고 사는 것이 인지상 정. 93년생 하고 싶은 것은 다음에.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34년생 적당한 소비 는 삶의 윤활유. 46년 생 지출보다 수입이 많 을 수도. 58년생 외출 하거나 초대를 받을 듯. 70년생 자녀와 대 화의 시간. 82년생 일 하지 말고 편하게 쉬 자. 94년생 꿩도 먹고 알도 먹게 될 듯.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5년생 손주는 미래 이자 희망. 47년생 전 통에 맞춰서 할 것. 59 년생 사사로운 것에 마음 상하지 말라. 71 년생 이거나 저거나 거 기서 거기. 83년생 사 공이 많으면 배가 산 으로 간다. 95년생 유 행에 집착 금물.
B8 오피니언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오피니언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벽의 해방에서 벽화의 해방으로
시조가 있는 아침
25
백하(白夏)·1 최범의 문화탐색 디자인 평론가
달은 가장 오래된 TV, 벽은 오래된 화면
백남준의 말처럼 달이 가장 오래된 TV라면, 벽은 가장 오래된 화면이다. 최 초의 벽은 자연이었다. 그로부터 암벽화 와 동굴벽화가 탄생했다. 건물 벽화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서양은 벽화를 아주 선호했는데, 회화가 건물의 벽면으로부 터 분리되는 것은 ‘타블로(tableau)’라고 부르는 목판이나 천으로 된 이동식 화면 이 발명되는 중세 말기부터다. 동아시아 에서는 일찍부터 비단과 종이 같은 소프 트한 매체가 발달했기 때문에 서양 미술 사와는 다른 전개를 보여준다. 그런 차 이에도 불구하고 동서를 막론하고 벽화 가 오랫동안 미술의 한 장르로서 사랑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한국의 벽화라고 하면 보통 고구려 고분 벽화나 사찰 벽화를 떠올리겠지 만, 정작 현대적인 의미의 도시 벽화가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이 다. 도시 벽화에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1980년대 일군의 민중미술 작가들이었 다. 그들은 미술의 대중성과 실천성을 담보해줄 매체로 벽화에 주목했는데, 이처럼 한국의 현대 벽화는 민중미술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서울 미아동의 한 골목에서 발견한 벽화. 얼핏 보기에는 치기어린 낙서 같아 보이 지만, 골목 안 어린이들의 삶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반갑다.
벽화는 가장 오래된 미술 유행 지나쳐 공해로 전락 벽 해방시키는 벽화 필요
벽화, 민중미술 거쳐 공공미술로
그러다 보니 권력과 충돌하는 일도 잦았다. 1986년은 한국 미술사에서 벽 화 수난의 해로 기록된다. “그해 7월 서 울 신촌역 앞 건물 벽화를 시작으로 8월 엔 정릉 벽화, 11월엔 경기도 안성 벽화 가 채 완성도 되기 전에 잇따라 당국에 의해 강제로 지워졌다.”(‘민중벽화 완성
2006년 ‘명륜동에서 찾다’ 프로 젝트 중 ‘하늘계단’. 가파른 계단 에 구름을 그려 넣어 발걸음을 가 볍게 만든다. 큐레이터 최소연, 작 가 김을·안규철. [사진 동아일보]
[사진 최범]
전에 강제 철거’, 중앙일보 1991년 10월 4일 자) 권력은 민중미술인 벽화를 불 온하게 여기고 탄압했다. 철거의 근거는 광고물법 위반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도 어느덧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이제 벽화는 탄압의 대상이기는커녕 도시 환경 미화의 수 단이자 공공미술로서 각광을 받게 되 었다. 아니 실은 그 정도가 아니라 범 람하고 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지역마다 공공 미술과 공공 디자인 붐 이 일면서 벽화 그리기가 유행처럼 퍼 져나갔다. 몇몇 지역에서는 벽화마을 이 생겨나고 관광 명소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벽화에 대한 안일한 접근과 자 원 봉사니, 주민 참여니 하는 식의 아마 추어리즘으로 인해 조잡한 벽화가 넘 쳐났고 그러다 보니 ‘벽화 공해’라는 말 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미술운동으로 시작된 한국의 벽화는 이제 또 다른 벽 에 부딪혔다. 벽화는 무엇이며 왜 그려 야 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생각하지 않
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얼마 전 새로 이사 간 동네를 어슬렁 거리다가 골목 안에서 벽화를 하나 발 견했다. 얼핏 보기에는 흔한 어린이 낙 서 같은 벽화였는데, 자세히 보니 거기 에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들리는 듯 살아 있었다. 이 벽화가 만들어진 경위 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주민을 동원해 서 만든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 안에는 오래전부터 아이들의 재잘 거리는 소리가 흘러넘쳤을 것이고 벽화 는 그것을 꾸밈없이 그대로 담고 있었던 것이다. 문득 미켈란젤로의 조각이 떠 올랐다. 미켈란젤로 자신은 조각을 한 적이 없으며, 다만 돌을 보면 그 안에 갇 힌 형상이 자신을 꺼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보였고, 그는 그 형상을 돌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 끌과 망치를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켈란젤로의 ‘노예’ 연작 역시 그렇게 탄생했다.
백이운(1955∼)
천둥 번개가 찢고 간 조선의 여름 하늘 우리 하느님 하얀 모시적삼 피 배듯 피 배듯 왁자한 쓰르라미 붉은 울음. -우리시대현대시조100인선 50 ‘슬픔의 한복판’
신(神)이 울었던 그해 여름 정체성 없는 벽화마을 넘쳐나
그렇다. 벽화는 벽을 해방시키는 것이 어야 한다. 벽화는 그저 거기에 있는 벽 위에 무언가를 그려 넣는 것이 아니다. 벽 안에 들어 있는 삶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아무런 개념도 맥락 도 없이, 공공미술이라는 미명하에 자 행되는 벽화 그리기는 추방되어야 한다. 지금 전국에 걸쳐 ‘예술 뉴딜 프로젝 트’(문화체육관광부 주최)가 추진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예술가 지원이 명 분이지만, 그 내용은 공공미술이며 이 사업에도 벽화 프로젝트가 적지 않게 들어 있는 것으로 안다. 이제는 기존의 안이한 접근을 벗어나야 한다. 벽을 볼 모로 잡는 것이 아닌, 벽을 해방시키는 벽화가 필요하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벽의 해방을 넘어서 벽화를 해방시켜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흰옷 입은 백성들의 나라 조선의 여 름은 희다. 그 여름 하늘을 천둥 번개가 찢고 간다. 1950년 6월 25일. 오! 나의 하 느님이시여. 어찌 이런 시련을 주시나 이까? 하얀 모시적삼에 피 배듯 쓰르라 미가 왁자하게 붉은 울음을 자지러지게 운다. 그 무서웠던 여름을 절제된 감성 으로 그려냈다. 백이운 시인은 ‘흰 여름’을 주제로 한 스물여섯 편의 시조를 썼다. 그 마지막 작품은 이러하다.
조선 낫으로도 끝내 못벤/시간의 성난 머리채/그 머리채에 칭칭 감겨/ 미지로 간 누가 있나/부러진 만장(輓 章)에 기대/신이여, 왜 네가 우나. 만장에 기대 신이 울었던 그해 여름 이었다. 우리는 칭칭 감긴 성난 머리채 를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다. 우리 시조 단에 보기 드문 6·25 소재 연작 시조다. 유자효 시인
제17349호 40판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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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9일 토요일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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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9일 토요일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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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4 오피니언 26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오피니언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중국의 굴기는 왜 세계를 불편하게 하나 차이나인사이트
안치영 인천대 중국학술원장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은 사실상 중국 의 유일 정당이자 집권당이다. 오는 7월 1일은 중공 창당 100주년 기념일이다. 1921년 세워진 중공은 국민당과의 혁명 전쟁에서 승리해 1949년 중화인민공화 국을 건국한 이후 올해까지 72년간 중 국을 이끌어오고 있다. 중국은 최근 중공 창당 100주년 경축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 중국 중앙방송 인 CCTV에선 ‘금일중국(今日中國)’이 란 프로그램을 통해 각 지방의 휘황찬 란한 발전을 자랑하고 있다. 또 ‘산하세 월(山河歲月)’이라는 100부작 다큐멘터 리에선 중공이 어떤 희생과 헌신으로 중국과 중화민족을 이끌어왔는지를 그 리고 있다. 중공이 100년의 분투를 통해 중국과 중화민족을 근대의 치욕에서 구 원했고 이젠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런 장면 에는 중공의 자신감이 짙게 묻어난다. 한데 중공의 이 같은 자신감과는 달 리 중국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그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주요 일지 1921년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제1차 당대회 개최
1923년 11월
제1차 국공합작
1927년
4.12 사건, 제1차 국공합작 결렬, 제1차 국공내전
1934년~1936년
대장정
1936년 12월
시안사변
1937년 9월
중일전쟁, 제2차 국공합작
1946년~1949년
제2차 국공내전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1956년~1957년
백화제방 운동
1958년~1962년
대약진 운동
1966년~1976년
문화대혁명
1976년 9월
마오쩌둥 사망
1978년 12월
덩샤오핑 중국중앙인민협상회의 주석 취임, 개혁개방
1989년 6월
천안문 사태, 장쩌민 중국공산당중앙위 총서기 취임
2002년 11월
후진타오 중국공산당중앙위 총서기 취임
2012년 11월
시진핑 중국공산당중앙위 총서기 취임
2013년 3월
시진핑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취임, 중국몽 제창
2018년 3월
시진핑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 조항 삭제
2021년 7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중국 공산당은 7월 1일로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1921년 7월 23일 창당했지만 초기에 정확한 창당일을 몰라 1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어느 때보다 곱지 않다. 중국 외부의 중 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급격하게 높아지 중국 보는 외부 시선 곱지 않은 건 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외부 인식의 변화 중국 부상하며 보인 태도가 원인 는 물론 중국의 빠른 발전과 관련이 있 공산당 독재 계속해서 강조 지만, 보다 근본적으론 중국의 굴기에 서 보이는 중국의 태도 변화가 그 원인 서구 실망시키며 불안감만 야기해 이다. 2010년 중국의 G2 부상은 새로운 초 강대국의 등장을 의미한다. 새로운 초 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 강대국의 등장은 세계질서의 재구성을 시진핑 시기 중국에선 중국의 발전 초래한다는 점에서 기존 질서를 불안정 전략에 대한 세 가지 변화가 있었다. 중 하게 한다. 새로운 질서의 구성은 새로 국의 장기 발전 목표 수정, 중국 모델의 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기존 이 제기, 그리고 대외전략 수정이다. 중국 익을 침해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은 개혁과정에서 2049년까지의 장기적 새로운 초강대국의 등장에 대한 기대와 발전 목표인 ‘두 개의 100년 분투 목표’ 를 수립한 바 있다. 두 개의 100년은 중 불안, 그리고 견제가 공존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시기 중국은 자신 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과 중 의 부상이 야기할 외부의 불안과 견제 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 를 완화하고자 나름 애를 썼다. 중국의 을 가리킨다. 부상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평화로 중국의 2세대 지도자 덩샤오핑(鄧小 운 부상(和平崛起)”이라는 주장이 그 平)은 개혁 초기 장기적 발전 목표를 제 것이다. 그러나 2012년 시진핑(習近平) 시하는데, 그것이 87년 13차 당 대회에 체제의 등장 이후 그러한 입장은 급변 서 3단계 발전 전략으로 확정된다. 3단 계 발전 전략이란 1980년의 GDP를 했다. 시진핑 시기 중국의 변화를 단적으로 1990년까지 두 배로 늘리고 20세기 말 보여주는 상징의 하나가 대외적으로 중 까지 다시 그것을 두 배로 증가시키며 국의 입장을 거칠게 천명하는 ‘전랑외 21세기 중엽엔 기본적인 현대화를 실 교(戰狼外交)’다. 전랑외교는 돌출된 사 현하겠다는 것이다. 례가 아니다. 시진핑 시기 이뤄진 일련 이를 토대로 중공은 97년 15차 당 대 의 변화가 외교 영역에서 집약적으로 표 회에서 21세기 중반인 건국 100년 즈음
[중앙포토]
에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을 목표로 하는 ‘두 개의 100년 분투 목표’ 를 제시하고, 2002년 16차 당 대회에선 창당 100주년까지 소강(小康)사회의 전 면적 건설을 목표로 내세운다. 한데 시진핑은 2017년 19차 당 대회에 서 ‘두 개의 100년 분투 목표’를 전면적 으로 수정한다. ‘두 개의 100년 분투 목 표’를 2020년과 2035년, 그리고 2050년 의 새로운 3단계로 구분하고, 발전 목표 를 전면적으로 조정한 게 그것이다. 이 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전면적 소 강사회 실현을 완성한다는 걸 전제로,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건설을 2035 년으로 앞당긴다. 또 두 번째 100년 즈음인 2050년엔 사 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고 한 다.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건설은 중진국 수준의 발전을 뜻한다. 사회주 의 현대화 강국은 세계를 앞장서서 이 끌어가는 국가를 말한다. 세계를 앞장 서서 이끌어가겠다는 건 패권국가로서 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런데 패권국가 중국은 또 하나의 초강대국 등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시진핑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을 ‘중국몽(中國夢)’으로 제시하며, 현 재의 국제정세를 “100년에 없는 대변동 의 국면”이라고 보는 것과 관련된다. ‘중 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유일한 문 ↗
권혁재의 사람사진
우리 것을 좇는 사진가 이동춘
제17348호 40판
이동춘 사진가의 눈은 늘 한옥과 우리 전통문화를 좇아왔다. 그가 우리 것을 찍기 시작한 건 무려 30여년 전부터다. 숫제 15년 전부터는 오롯이 찍으려 안동에 터까지 잡아 버렸다. 이러니 불가리아 소피아국립문화궁전, 베를린 한국문화원, 국립민속박물관 등 12곳에서 연 전시는 당연히 전통문화가 주제였다. 지독하리만큼 우리 문화에 천착한 그의 열정은 일상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늘 짧은 머리에 남자 차림이며 화장은 아예 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그의 두 딸도 그를 ‘아부지’ 혹은 ‘엄빠’로 부른다. 이 모습은 갓 쓴 어른들의 제례를 찍으려다 거절당한 때부터 비롯됐다. ‘여자는 제청이나 사당 출입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게다. 그래서 짧은 머리에 남자 차림으로 무던히 드나들 길 서너 해. 그 지극 정성을 알고서야 어르신들로부터 촬영 허가가 떨어졌다. 이후 자기 집 안방 드나들듯 한옥의 내밀한 부분까지 드나들며 사진 찍었다.
↗
오피니언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B15 27
오피니언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 명이자 세계의 중심으로서 중국적
러나 제도에 대한 자신감은 공산당 독 재체제에 대한 자신감을 포함한다. 이 는 18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영도와 권력 집중을 다시 강조하는 데서 잘 드러난 다. 정치체제 개혁과 민주를 강조하지 않고 ‘국가 관리체제와 능력의 현대화’ 라는 이름으로 당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관리체제의 합리화가 모색 방향의 하나다. 미국이 2020년 ‘대중전략 보고’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이 시민 중심의 자유로 운 개방적 질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실망감을 표시한 배경이기도 하다. 중 공이 공산당 독재의 보편성을 주장하지 는 않지만, 공산당 독재에 대해 강조를 하는 건 서구의 관점에서 볼 때 불편하 지 않을 수 없다. 중공은 또 대외정책의 원칙을 변경했 을 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에 대한 중국 적 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시진핑 시기 중국은 인내하면서 할 일을 한다는 ‘도 광양회 유소작위(韜光養晦 有所作爲)’ 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다는 ‘분발 유위(奮發有爲)’로 대외정책의 원칙을 바꿨다. 미국이 표방한 ‘아시아로의 회귀’에 대응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및 해 상 실크로드)를 제기하고, 인류운명공 동체 운운과 같은 국제질서에 대한 중 국적 담론의 제기도 이와 관련된다. 그 건 중국이 자신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 적 역할을 수행하고 중국의 발언권을 확보하면서 중국적 질서를 모색해나가 겠다는 것이다.
보편과 질서를 형성해왔던 중화제국의 역사적 영광을 회복하겠다는 걸 뜻한다. 또 ‘100년에 없는 대변동의 국면’이란 중화가 쇠락한 근대 시기에 형성됐던 세 계질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국면이 다. 결국 중국의 부상이 뜻하는 건 중국 이 단순히 초강대국으로 등장하는 차 원을 넘어 보편과 질서를 형성해왔던 제 국의 부활이자 새로운 보편의 형성 가 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공이 19차 당 대회에서 ‘중국 방안’ 을 제공해 인류 문제의 해결에 공헌하 겠다고 한 것은 이와 관련된다. ‘중국 방 안’은 중국의 경험을 통해 형성된 개발 도상국의 현대화 모델이다. 이런 중국 모델의 제기는 중국의 성공에서 비롯 된 ‘네 개의 자신감(四個自信)’에서 출 발한다. ‘네 개의 자신감’은 2012년 18차 당 대 회에서 제기한 중국의 길, 중국의 이론, 중국의 제도에 대한 자신감과 시진핑이 2016년 중공 창당 95주년 기념식에서 언 급한 중국 문화에 대한 자신감을 합친 것이다. 이는 개혁개방을 통한 발전과 중국의 사회주의와 혁명 과정에서 형성된 제도 와 이론뿐 아니라 중국의 전통과 문화 에 대한 긍정을 의미한다. 중공이 개혁 개방과 사회주의 건설 및 혁명, 중국 전 통문화의 계승자로서 그런 경험과 자신 을 활용해 중국적 보편을 창출하겠다는 이야기다. ‘중국 방안’은 아직은 불명확하다. 그
서구 쇠락 기미에 중국 지도자 흥분했나 중국은 ‘중국 방안’을 통해 중국적 보편을 제시하
중국의 내정 여부를 떠나 중국의 실천 과정에서 만
고, ‘중국의 담론’으로 국제질서를 재구성하는 초강
들어지고 있는 ‘중국 방안’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
대국을 꿈꾸고 있다. 미국 중심의 질서와 근대 이후
다는 걸 말해준다.
서구적 가치에 대한 도전이다. 2018년 시작된 미·중
‘일대일로’도 그렇다. 저발전 지역에 대한 개발의
충돌은 중국의 부상과 변화로 인한 것이다. 이 같은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그 방식은 과거 제국주의와 크
변화는 2008년 미국의 경제위기와 유럽의 극우파,
게 달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충분히
미국의 트럼프 등장 같은 경제적 쇠락 및 정치적 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빨리 자신의 목
조와 관련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지도자들이 다
표를 드러냈다는 걸 뜻한다. 일정한 좌절이 불가피
소 흥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다 미·중이 충돌하자 중국 당국자들은 자신
중국은 반복적으로 재생하면서 지속해 온 유일한
의 목표는 대외적 메시지가 아니라 대내용일 뿐이
세계 제국이다. 좌절에도 불구하고 중국적 질서와
라고 한다. 시진핑은 2021년 신년사에서 ‘강국’이란
보편을 만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초강
표현을 빼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만을 이야기
대국 중국’은 우리에겐 상수다. 그건 우리의 위치가
했다. 이는 중국이 현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한
현재의 보편 제국 미국과 미국에 도전하면서 새로
결과다. 하지만 양국은 이미 미·중 충돌이란 호랑이
운 보편을 추구하는 중국의 사이에 끼어있다는 의
등에 올라탔다.
미다. 역사적으로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중국이 제시하는 ‘중국
지난 2000년간 중국 옆에서 생존을 추구해야 했던
방안’과 ‘중국의 담론’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기
조상들의 지혜를 재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한지도 모
때문이다. 홍콩이나 신장(新疆)에서 벌어지는 일은
르겠다.
↘ 요즘 그는 이렇게 촬영한 사진들로 한옥. 보다읽다는 책을 준비 중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집은 특성상 책 제작 비용 부담이 너무 큽니다. 게다가 거의 팔리지 않으니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어 줄 리 만무한 세태입니다. 우리 한옥과 그 안의 ‘사람살이’를 어떻게든 책으로 엮으려 펀딩을 시작했죠. 건축으로서의 한옥이 아닌 ‘사람살이’ 관점으로 된 우리의 책이 없더군요. 그래서 주거문화 전문가 홍형옥 교수가 2년간 집필한 글과 제가 15년간 찍은 사진으로 책을 엮으려는 겁니다. 애는 10달이면 나오지만, 이 책은 15년 만에 나오네요. 만약 펀딩이 성공한다면….” 다행히 펀딩 사흘 만에 목표액을 넘겼고, 텀블벅에서 주목할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그의 열정과 책이 품은 가치를 600여명의 후원자가 알아줬다는 의미일 터다. “엄동설한 툇마루에 스민 겨울빛 한 조각이 얼마나 따스한지 아시나요?” 그가 기자에게 던진 질문, 거기에 30여년 우리 것을 좇은 이유가 담긴 듯했다.
대중음악이라 받았던 차별
서소문 포럼 이지영 문화팀장
그게 말이 되냐던 일이 이리 오래 갈 줄 몰랐다. 똑같이 무대에 올라도 ‘공연’이 아닌 ‘행사’ 취급을 받았던 대중음악 공 연에 대한 족쇄가 드디어 풀렸다. 14일 부터 대중음악 가수들의 공연도 클래 식 연주회나 연극·뮤지컬·무용 공연과 동일한 코로나19 방역수칙의 적용을 받 게 된 것이다. 대중음악 공연이 ‘집합·모임·행사’로 분류된 건 지난해 11월 사회적 거리두 기 방역 수칙이 5단계로 개편되면서부 터였다. 다른 공연들은 ‘좌석 한 칸 띄어 앉기’ ‘동반자 외 띄어앉기’ 등의 기준을 지키면 되지만, 대중음악 공연은 집합 인원 100명 이하(2단계) 혹은 50명 이하 (2.5단계)의 제한을 받았다. 함성과 떼 창 등이 우려돼서 한 조치였다는데, 조 용한 발라드 가수들도 예외없이 차별 조치를 따라야 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금까
방역지침서‘공연’아닌‘행사’분류 반년 넘게 ‘관객 100명 이하’ 제한 대관 불이익 당할까 불만도 쉬쉬
지 대중음악 공연계는 사실상 ‘셧다운’ 상태였다.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딱 한 사연이 터져나온다. 19년 역사의 중 견기획사 마스터플랜뮤직그룹은 지난 해 예정돼 있었던 6개 페스티벌이 모두 무산됐다. 지난해 4월 30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려던 페스티벌 ‘해브어나이스데이’는 공연을 열흘 남겨두고 취소됐다. 가대관 상태에서 티켓은 매진된 상황이지만, 끝내 대관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서였다. 서울시나 공원 측이 제시한 방역 지침 도 없었다. 문체부 등에 매뉴얼을 만들 어달라, 테스트 공연을 해보자 등을 제 안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소란 과 윤딴딴, 십센치, 러비 등 섭외된 가수 들은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잔디마당에 서 관객 없이 예정된 공연을 했다. 그리 고 그 실시간 영상을 온라인에 무료로 풀었다. 그날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명. 전원 해외 입국자였 고, 회사가 입은 손실은 수억 원대였다.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 등은 ‘동반자 외 띄어앉기’가 적용된 올 2월 이후 ‘보 복 관람’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성업 중 이다. 대중음악 공연만 공연계의 봄바 람에서 소외됐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
업협회 측은 “정부에선 2월부터 다음 거리두기 체계 개편 때 대중음악 공연 을 ‘행사’에서 풀어주겠다고 했는데, 확 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아 미뤄졌다. 계 속 ‘3주 후’ ‘3주 후’ 기다리다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했다. 대중음악 공연에만 유독 엄격한 기준 이 적용된 이면엔 대중음악계에 대한 불 신이 깔려있다.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소리를 지를 게 분명하다는 편견이다. 하지만 지난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수 폴킴의 단독 콘서트에서 관 객들이 보여준 모습은 그런 오해를 벗 고도 남았다. 이 공연 역시 ‘집합·모임· 행사’ 분류에 걸려 못 열릴 뻔했다. 기획 사 ‘공연팀’의 한민구 대표는 “당시 지 옥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공연 1주일 전 서울시로부터 “대중음악 공연 이라 안된다”는 통보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3회 공연의 표는 모두 매진됐고, 영상과 무대 제작 등에 이미 억대의 비용이 들어간 상황이었 다. 부랴부랴 떠오른 아이디어가 장르 변경이었다. 마침 공연 내용에 현악 오 케스트라와 트럼펫 연주자의 순서가 예 정돼 있었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세종 문화회관 측과 협의해 공연 장르를 ‘크 로스오버 공연’으로 변경했다. ‘편법’ ‘꼼수’ 등의 비난을 받아도 할 말 없는 처지였다. 관리감독을 나온 서 울시에선 함성 등 방역수칙을 어기는 일 이 생기면 곧바로 공연을 중단시키겠다 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회당 1500명씩 모인 관객들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노래 중간 토크 시간에 가수가 질문을 던지면 모두 약속된 수신호로 대답을 했다. ‘앵콜’을 외쳐야 하는 순간에도 박 수 소리밖에 안 들렸다. 사흘 공연이 무 사히 끝났다. 2018년부터 아이유·신화 콘서트 등을 진행해온 기획사 ‘공연팀’에는 이제 한 대표 한 명만 남아있다. “지난 1년 동안 공연이라곤 폴킴 콘서트 하나 했다. 지 난해 말 남은 정직원 4명을 모두 퇴사시 켰다.” 이제 겨우 ‘공연’을 ‘공연’이라 부를 수 있게 된 대중음악계지만 그동안의 불만을 큰 소리로 얘기 못하는 분위기 다. 대규모 공연을 할 만한 장소는 대부 분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을 하고 있으 니, 밉보이면 대관을 받을 수 있겠냐는 걱정 때문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대 관 여부를 빨리 결정해줘서 티켓을 빨 리 팔게 해줬으면 좋겠다. 하필 내년 상 반기 올림픽 주경기장·체조경기장이 보 수 공사에 들어간다고 해서 속상하다. 공연이 코로나 피해업종에 들어갔다는 데 어떻게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어디서도 안 알려준다”고 아쉬움을 쏟 아내면서도 꼭 익명을 지켜달라고 당부 또 당부했다. 제17348호 40판
B16 문화
2021년 6월 19일 토요일
20
문화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렌즈로 찾아낸 또다른 세상, 결이 다른 흑백사진 한국 사진계 두 중견작가 전시회 같은 흑백 사진이어도 결이 다르다. 두 작가 모두 카메라 렌즈에 자연을 수묵 화처럼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 들이 각각 하얀 인화지 위에 빚어낸 풍 경은 한마디로 극과 극이다. 한 작가는 홀로 미국의 장대한 사막을 헤매며 바 위, 덤불, 선인장, 모래를 냉철한 감성으 로 담아 왔고, 또 다른 작가는 하늘과 바 다, 산과 길을 꿈인 듯 생시인 듯 섬세하 고 몽환적인 풍경으로 포착해왔다. 사 진 분야에서 주관적인 자기 세계를 확 고하게 구축한 두 작가, 이정진(60)과 민 병헌(67) 얘기다. ‘거장’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무겁지 않은 두 사진작가가 지금 서울 강남에서 각각 전시를 열고 있다. 이정진은 서울 강남대로 스페이스22에서 출판기념전 ‘심마니(SIMMANI)’를 열고 있고, 민병 헌은 서울 테헤란로 포스코미술관에서 개인전 ‘황홀지경’을 열고 있다. ‘사진’이 라는 같은 매체를 탐구하지만 각기 다른 궤도로 진입해 더욱 성숙해가는 작품 세 계를 들여다볼 기회다.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 는 이정진은 오는 7월 이탈리아에서 개 인전을 열고, 이어 9월 브라질 상파울 루비엔날레에서 대규모 전시를 열 예정 이다. 이렇게 큰 무대를 앞둔 그가 이번 에 열고 있는 전시는 ‘심마니’. 지금으로 부터 34년 전인 1987년 26세에 울릉도 에서 촬영한 심마니 노부부의 다큐멘 터리 사진이다. 미국 사막에서 찍어온 근작들과 다르게 사람이 등장하는 다 큐 사진들이 작가의 특별했던 출발점 을 보여준다. ‘심마니’의 주인공은 작가가 1988년 미국으로 가기 전인 1987년 울릉도 겨 울 산행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만난 ‘자 연인’ 노부부다. 작가는 그해 1년간 여 러 차례에 걸쳐 부부를 방문해 사진을
한국 대표 여성 사진가 이정진의 초기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 심마니(SIMMANI) 연작(왼쪽)과 민병헌의 신작 시리즈 남녘유람.
[사진 SPACE22·포스코미술관]
뉴욕서 활동하는 이정진의‘심마니’ 찍었고, 당시 찍은 사진들은 먼섬 외딴 에 관한 것들이었다”며 “이제 돌이켜보 임 안에 하늘과 갯벌과 새 혹은 산등성 젊은 시절 포착한 노부부의 기록 수묵화 같은 사진, 민병헌 회고전 신작 ‘남녘유람’포함 90점 선보여
이정진과 민병헌은 각기 다른 사진 언어로 지 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왼쪽부터 이정 진의 ‘심마니’ 민병헌의 ‘남녘유람’.
집(열화당)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으로 출간됐다. 이 작업을 계기로 그는 미국 에서 뉴욕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 고 현대 사진 거장인 로버트 프랭크의 제자이자 조수로 활동했다. “심마니였던 노인은 라디오에서 울릉 도에 산삼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일흔이 되던 1979년 산삼을 캐러 울릉도에 들어 갔다고 했다.” 당시 젊은 여성작가 이정 진이 포착한 노부부의 모습은 그 자체가 자연의 일부로 다가온다. 사방이 눈으로 뒤덮인 들판에 지게를 지고 걸어가는 노 인의 모습은 한그루의 나무 같고, 수풀 더미에 묻혀 굽은 허리로 카메라에 포착 된 모습은 한 마리의 사슴 같아 보인다. 노부부는 그해 12월 9년간의 오지 생활 을 마감하고 울릉도를 떠난다. 작가는 왜 이때의 사진을 다시 꺼내 들었을까? 이정진은 “지난 삼십여년 간 추구해 온 나의 작업은 주로 사막이나 숲, 인적 이 드문 자연 속에서 느끼는 내적 체험
면 평생 심마니로 살아간 노인의 삶이 작가로서 지내온 나의 여정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를 사로잡은 것은 두 노인의 고단한 삶 뒤편에 전해지는 담담한 평화로움이었 다. 그 기억이 현재 내가 걷고 있는 길 위 에 부는 바람처럼 소중한 느낌으로 남 아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는 민병헌 전 시 ‘황홀지경-민병헌, 사진하다’는 일종 의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지 난해부터 시작한 신작 ‘남녘유람’ 을 처 음 공개하고 그의 대표적인 누드와 꽃 사진까지 총 90점을 한자리에서 보여준 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한 ‘새’시리즈 를 완결하는 작품과 과거 작품 중 미공 개작도 이번에 함께 소개한다. 민병헌은 ‘수묵화 같은 사진’ ‘민병헌 그레이’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유의 ‘희미한’ 표현으로 유명하다. 쨍하고 선 명한 사진은 그와 거리가 멀다. 한 프레
이와 길은 서로 뗄 수 없이 하나로 녹아 들어 있기 일쑤다. 신작 ‘남녘유람’은 2020년부터 시작한 최근 작업으로, 작 가가 그동안 선보인 작업에 비해 따뜻 하고 부드러운 빛이 드러나는 것이 특 징이다. 민병헌의 사진을 가리켜 이정민 아트 컨설턴트는 “민병헌의 카메라에 찍힌 자연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 로 동시에 다가와서 우리의 감각을 건드 린다”며 “민병헌의 사진은 컬러로 보이 는 실제 세계를 흑백의 추상적 차원으 로 환기하며 한 편의 시가 되어 다가온 다”고 평했다. 민병헌은 “처음엔 콘트라 스트(명암대비)가 명확한 사진을 찍었 지만, 지금은 콘트라스트를 최대한 억 제하고 있다”며 “흰색과 검은색보다 오 히려 다양한 높낮이의 회색이 풍경의 디테일을 살린다”고 말했다. 심마니전 은 29일까지, 황홀지경은 25일까지.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한·중·일 연습생 33명씩 뽑아 대결, 사상 첫 ‘오디션 삼국지’ Mnet‘걸스플래닛 999’8월 개막 해외 투표도 중국 독식 방지장치 국기 노출, 국가언급 안 하기로 또 하나의 ‘프로듀스’일까, 전혀 새로운 오디션일까. Mnet이 8월 선보일 걸그룹 오디션 ‘걸스 플래닛 999:소녀대전’의 베일이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일단 Mnet은 대 표적 이벤트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s)를 초기부터 연출한 베 테랑 윤신혜 CP를 투입하고 한·중·일 합작이라는 ‘대형 카드’로 총력을 기울 이는 분위기다. 최대 관건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동시에 희대의 조작 사건으로 침몰한 ‘프로듀스’와의 차별성. 2019년 이후 2년 만에 나오는 대형 아이돌 오디션 프로 그램이라는 점에서 환영 목소리도 나오 지만 일각에선 ‘프로듀스 5’가 아니냐는 냉담한 분위기도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기본 구성은 ‘프로 듀스’의 포맷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제17349호 40판
8월 막을 올리는 사상 첫 한·중·일 합작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플래닛 999: 소녀대전'에 서 K팝 마스터를 맡은 소녀시대 티파니 영(왼쪽)과 원더걸스 출신 선미.
지원자들이 미션을 통과하며 라운드별 로 일정 인원이 탈락한다는 점과 100% 투표로 가려진다는 점에서다. 또 K팝 마스터 등 각종 마스터가 멘토를 맡는 것도 비슷하다. K팝 마스터는 K팝 걸그 룹의 전성시대를 연 소녀시대의 티파니 영과 원더걸스의 선미가 맡았다. 그렇 다면 ‘걸스 플래닛 999’의 차별화는 무 엇일까. Mnet 측을 통해 들어봤다. ①중국인 참여로 커진 판=한·일 양국 오 디션이라는 파격적 콘셉트를 내걸었던
[사진 CJ ENM]
기존 ‘프로듀스48’에 중국까지 끌어들인 점이 눈길을 끈다. 또 개인 자격으로 오 디션에 참여토록 했다. 이미 중국의 경우 데뷔한 유명 걸그룹 소속 멤버들이 참여 했지만, 이들은 소속사나 소속 그룹에 대 해선 드러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②해외에서도 투표=전체 연습생은 99 명. 한·중·일 비율은 33명으로 똑같이 배분했다. 해외에서도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방한다. 과거 ‘프 로듀스48’는 한국에서만 투표하도록 해
최종 데뷔조 12명 중 일본인 연습생은 3 명만 오르면서 국적 불균형을 보였다. 다만 ‘역차별’이 나올 수도 있다. 2021년 현재 중국 인구는 14억4400만, 일본은 1 억 2600만, 한국은 5100만이다. 인구를 앞세운 중국의 독식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Mnet 제작진 측은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아직 밝힐 순 없지만, 특정 국 가 독식은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③‘픽미’는 잊어라=‘프로듀스’ 걸그 룹 오디션에서는 수 십여명의 여성들이 “픽미픽미픽미업”(pick me, pick me, pick me up)이나 “내꺼야 내꺼야 넌 내 꺼”를 외치며 표심을 자극했다. 일각에 서는 ‘성 상업주의’라는 비판이 나오기 도 했다. ‘걸스 플래닛 999’에서는 이같 은 장면은 찾아보기 어려울 예정이다. Mnet 제작진 측은 “과거보다는 도전과 성장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지게 될 것 이며, 과거와 같은 호소하는 듯한 노래 를 내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흥행 요소를 갖춘 ‘걸스 플래닛 999’ 에겐 불안 요소도 있다. 국제정세다. 동 아시아의 민감한 삼국 관계가 꼽힌다.
특히 과거 ‘한한령’부터 시작해 최근 홍 콩 민주화운동이나 ‘조선구마사’ 사태 등의 여파로 젊은 층의 반중 정서는 높 아지고 있다. 한 국일보·한 국 리서치가 지난달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14일 발표)에 서도 20·30 세대는 일본보다 중국에 대 한 부정적 인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 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엔 중국 측 참 가자 중 일부가 ‘항미원조(抗美援朝)’를 언급하며 SNS에 올린 글이 알려지며 반감을 사고 있다. ‘항미원조’는 북한을 지원한 중국이 6·25 전쟁을 가리키는 말 이다.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으나 제작진은 “중국 자본 은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일 감 정이나 중국과 대만 간의 양안 문제 등 불씨도 도처에 널렸다. Mnet 측은 “한·중·일 문제는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라며 “국기 노출이나 국 가 언급은 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고 민 감한 단어, 상징, 기호 등도 꼼꼼하게 검 토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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